Okinawa journal vol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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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2


오키나와 출신의 전프로야구선수 투수출신의 이토카즈가 운영하는 다이빙샾

“푸른동굴 스노클링 / 체험다이빙 전문” * 예약 및 문의는 한국어 홈페이지를 이용해 주세요.

한국어 홈페이지

www.diving20.net


CONTENTS CHARITY CONCERT 민간 교류 차원의 자선 콘서트는 동네 축제와 같이 다 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다양한 의미를 만들어 간다.

LIFE STORY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동네 슈퍼. 오래간 만에 찾은 요시노야에서의 사치스런 점심

TAG # OKINAWA * 표지설명 가을로 접어드는 오키나와의 늦여름을 만끽하기 위해 오래간만에 찾은 이케이 섬의 오오도마리 비치. 요즘 한국사람들 도 인터넷을 통해 자주 찾는 스노클링으 로 유명한 장소이다.

엔저의 영향은 지속될 분위기. 이로 인해 실제 수 입원료로 만든 제품들의 물가는 올라가고 있다.

BEACH SNORKELING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오래간만에 찾은 비치에서의 스 노클링. LONG TIME NO SEA !!


지난 10월1일 히로시마의 폭우로 인한 산사태 피 해 복구 지원과 대만의 까오숑시의 가스폭발로 인 한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자선 콘서트가 열렸다. # 음악의 도시 오키나와시 코자 뮤직타운 1층 광장


자선콘서트 CHARITY CONCERT

미군기지의 영향으로 일본 본토의

콘서트를 기획해서 지난 10월1일에

어느 지역 보다 빨리 서양음악을

코자뮤직타운 1층 광장에서 진행했

받아들인 오키나와시는 오키나와

다. 이런 행사가 있으면 마치 동네

의 다른 지역과는 조금 문화를 즐

모임이 있는 것처럼 오키나와시 시

기고 있는 것 같다. 일본 프로야구

장부터 해서 다양하게 어느 정도

히로시마 컵스의 전지훈련 지역이

지위를 갖추신 어르신들부터 지나

기도 한 오키나와시는 히로시마에

가는 청소년들까지 자연스레 어울

서 폭우로 산사태 희생자가 나오고

려 지는 것이 이 지역의 또 하나의

한 지역 마을이 피해를 입자 그에

매력인 것 같다.

대한 복구 지원을 민간차원에서 준 비를 했고 또한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만에서도 까오숑이란 지역에서 가스폭발로 많은 피해를 입자 그 두 건의 피해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민간단체들이 손을 모아 자선


역시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오키나와의 맥 주 오리온 맥주와 닭 꼬치. 그리고 좋은 분 들과의 만남.


소비물가상승, 증편 지 지난주에 태그로 걸었던 말이 이제 는 점점 실제가 되어 생활 속에서 작용 을 하고 있다. 빵을 비롯해 밀가루가 들어간 제품들과 커피 그리고 초콜릿 등 일부 제품들이 가격을 올렸다. 요즘 밥 보다는 아침에 빵을 주로 먹는 우리 가정에서는 타격이 크다. 일본의 유명 한 초콜릿 제품들은 일부 가격을 올리

는 대신 제품에 사용되는 양을 줄이는 방식으로 선택하기도 했다. 엔이 점점 내려가고 올라갈 줄을 모르면서 일본 의 소비 물가는 점점 타격을 입고 있는 듯 하다. 2015년 소비세를 지금 8%에서 10%로 올리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도 늘고 있지만 이미 올 해 들어 5%에서 8%로 올렸고 2015년에는 10%로의 증 세를 결정지은 상황이라 쉽게 바뀌지 는 않을 것 같다. 그나저나 인바운드 여 행사들만 바빠지게 생겼다. 참고로 올 겨울부터 제주항공, 티웨이 항공 등이 오키나와 노선을 시작하고, 기존의 아 시아나와 진에어 들이 편수를 증편할 예정이다.



관광지 보다 인기인 막스바루 MAXVALU AEON

요즘 오키나와에서 외국사람들에게 최고의 인기는 동네 슈퍼인 것 같다. 슈리성이나 츄 라우미 수족관과 같이 유명한 관광지 보다 관광객들의 쇼핑 갈등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동네 슈퍼의 기능이 변신을 하고 있는 듯. 장 거리를 보기 위해 동네 슈퍼로 유명한 이온 막스바루, 카네히데, 유니온, 산에이 등을 가 보면 관광지의 기념품 가게 보다 슈퍼에서 저렴하게 일본의 식품들과 선물용 과자들을 구입하면서 의외의 즐거움을 얻는 중국어를 사용하는 관광객들이 자주 보인다.


오키나와도 이제는 가을이 오려나 보다. 아침 저녁으로 조금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온다.


요시노야 규동 YOSHINOYA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는 일이

격은 크게 변동이 없이 가는 이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매일

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나처럼 가

벤또(도시락)을 사서 먹다가 산책도

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왠지 보

할 겸 오래간만에 규동이 먹고 싶

통 규동보다는 새로운 메뉴를 찾게

어 더운 날씨에 20분 정도를 걸어

되곤 한다. 야채가 뜸뿍 들어가고

서 요시노야 오키나와 미나미 인터

100엔 플러스해서 김치도 넣고 돼

체인점 점을 찾았다. 미군들이 많이

지고기 양념도 짭짤하게 햐얀 쌀밥

살고 이용을 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과도 잘 어울린다. 이날 먹은 이 녀

영어로 된 메뉴도 있다. 그 중 최근

석의 가격은 590엔. 평소 먹는 벤또

새로 생긴 메뉴인 돼지고기 삼겹살

에 비하면 고가였다.

김치 찌게를 시켰다. 사실 요시노야 는 규동이라고 하는 소고기 덮밥이 유명한 곳이다. 저렴한 규동은 셀러 리맨들의 주머니 속 사정을 만족시 키기에 알맞은 식당으로 유명했다. 물가가 오르는 와중에도 규동의 가


None of your business 아니 왜 다들 뒷주머니에 넣고 구부러지냐 아니냐를 가지고 화제가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뒷주머 니에 핸드폰 넣고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그리고 그 비싼 핸드폰 사서 처음부터 함부로 막 다 룰 사람이 있겠는가? 나만 그런 줄 몰라도 핸드폰이 나오기도 전에 먼저 액정 보호 필름과 케이스를 아마존에 인터넷으로 구입을 해 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예약했던 핸드폰이 생각보다 빨리 나오는 바람에 아마존에 주문한 케이스와 필름을 기다릴 수가 없어 디스카운트 샵 돈키호테에 가서 급한 대로 마음에 드는 케이스와 필름을 사서 조심스레 다뤄야 했다. 인터넷의 구부러짐 화제는 내가 보 기에는 별 걸 다 참견이야~~라는 생각.



가지 많은 나무

가지 많은 나무 가 바람 잘 날 없다는 옛말은 틀 림이 없다. 하나 하나 아이들의 성격들이 다르다 보니 이제 한 달이 조금 넘은 녀석까지 포함하 면 와이프 혼자 거의 지옥을 체험하고 있는 듯 하다. 생활의 중심이 막내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첫째인 아들 녀석이 많이 심심해 하는 것 같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라도 땀 좀 빼며 같이 놀아줘야 할 것 같고 둘째는 그런 아빠와 오빠 의 모습을 보고 남자 아이들처럼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듯 하다. 그래도 이 녀석들이 웃고 우 는 모습에서 지금을 살아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 에 가지가 흔들려도 이상이 없도록 더욱 깊이 뿌리를 내려야겠구나 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어 준다.


이 넝쿨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자세히 보면 잎사귀들이 작은 하트모양으 로 생겼다. 오키나와에서는 어디든 담벼락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녀석으 로 볼 때마다 귀여워 죽겠다.


오래간만에 찾은 대박비치(오오도마리 비치), 올 여 름에는 여러 가지 핑계로 생각보다 이곳을 찾을 기 회가 적었던 것 같다. # 이케이섬 스노클링으로 유명한 천연비치 오오도마리


통칭 대박비치 OODOMARI BEACH

오키나와의 관광객들이 주로 동지

로나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찾고

나해인 서해안을 위주로 돌아다니

있는 곳인데 이곳에는 비치 모래사

는 것이 최근에 개인 여행자들이

장 바로 앞에 산호들이 있어 애니

늘어 나면서 태평양 바다인 동해안

메이션 니모로 유명한 카쿠레 쿠마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

노미라고 하는 열대어를 비롯해 크

다. 그런 가운데 중부 우루마시의

고 작은 다양한 물고기들을 스노클

4.9킬로미터 해중도로를 지나 헨자

링을 통해 만끽할 수 있는 천연 비

섬, 미야기섬을 지나 끝자락에 위치

치이다. 한 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한 섬 이케이섬을 찾는 사람들이

이었지만 추워지기 전에 다녀갈 수

부쩍 늘었다. 바닷가 경치가 아름답

있어 모처럼 기분 좋았던 날이었다.

고 오키나와 본토에서는 드물게 비 치 스노클링이 가능한 이케이비치 와 오오도마리 비치가 있기 때문이 다. 우리식으로 한자를 읽으면 대박 비치가 되는 오오도마리 비치는 3 년 전부터 매년 여름이면 개인적으



고야 십자로 인근 상가 약도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손으로 직접 만든 고야 십자로 인근 상가의 약도. 가게 이름으로 가득 채워진 약도를 보고 있으니 오키나와시 옛 코자의 독특한 상점 이름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곳 고야 십자로 부근은 이전에 코자시라고 해서 미군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들이 많았고 그러기에 카타카나와 영어 로 된 상점 이름들이 많이 존재했다. 수십 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오면서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 이제는 그들에게도 변 화가 필요한 걸까. 지금은 오키나와시가 나카노마치 지역의 리모델링을 기획하고 있어 몇 년이 지나면 이러한 간판들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 같다.


오랜 시간 한 곳을 지키고 있었을 조금 특이한 옛날 시계, 시장 한 가운데 오래된 가게 입구 위에 자리잡고 있는 이 시계는 지금은 움직이지 않는 하나의 장식품으로서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일년 내내 녹음이 가득한 오키나와. 때론 가을로 접어 들 때 쯤 단풍나무 의 붉은 빛깔이 그리워 질 때가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가을의 시기에는…


더블 태풍 ? 올 해 태풍이 참 적게 온 다고 투덜댄 것이 잘못이었을까 10월에 접어 들자 막바지 태풍들이 줄 기차게 넘어오고 있는 느낌이다. 주말에 태풍 18호가 큰 바람을 몰고 오키나와를 조금 빗겨 일본 본토로 달려가고 그 뒤를 이어 태풍 19호가 오키나와 남쪽 지방을 행해 올라오고 있다. 다음 주 에 한국 출장이 있어 이 19호가 신경이 쓰이고 있기도 하고 태풍이 오게 되면 오키나와에서는 여러 가지로 행동에 제한이 있기에 결코 반갑지 만은 않은 녀석이다. 그나마 태풍의 영향인지 날 씨가 제법 선선해 지고 저녁에는 조금 춥게 느껴질 정도로 바람이 차갑게 느껴져 태풍으로 문과 창문을 꼭꼭 걸어 잠가도 덥지는 않다. 피해 없이 잘 지내가 다오.


오키나와 술 아와모리와 김치. 마치 오키나와에 살고 있 는 한국인들을 말해 주는 듯 이제는 익숙해진 우치난~ 츄(오키나와 사람)들의 생활이지만 김치의 매콤 시큼한 맛이 없으면 왠지 허전한 느낌이 드는 우리네 삶이다.


A life changing moment @ OKIN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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