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nawa journal vol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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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5


오키나와 출신의 전프로야구선수 투수출신의 이토카즈가 운영하는 다이빙샾

“푸른동굴 스노클링 / 체험다이빙 전문” * 예약 및 문의는 한국어 홈페이지를 이용해 주세요.

한국어 홈페이지

www.diving20.net


CONTENTS CASTLE SHURI 세계문화유산인 슈리성, 이 작은 성에 살면서 류큐왕 국시절 왕은 과연 재미있었을까?

St. KOKUSAI, NAHA 조금씩 변한 것 같은 오키나와 최대의 번화가 국제 거리의 골목을 산책해 본다

TAG # OKINAWA * 표지설명 국제거리 평화시장 끝자락에서 만난 웃 음이 절로 나오는 탈. 무심코 한 가게 앞 을 지나가다가 이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웃어 버렸다. 역시 해학적인 미는 오키나 와에서 빠질 수 없는 매력이다.

소문들에 유난히 신경을 쓰는 한국사람들. 오키나 와 방사능 괜찮아요. 그리고 독립 안 합니다.

LIFE STORY 단 것이 당기는 가을. 맑은 하늘 가득한 날 일 핑계로 푸른동굴 스노클링을 나선다.


슈리성 류큐왕국 시절 중산왕으로 불렀던 슈리성의 주인은 과연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까. 이 곳을 가보 면 왠지 어느 나라 왕들도 다 똑같겠지만 정치적인 압력 과 외교적인 스트레스를 포함해 마냥 왕이 좋았던 것 만 은 아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슈리성 류큐왕국 관련 세계문화유산 등재

15세기에서 19세기까지 옛 오키나

나는 왠지 당시 일본보다 문화적으

와는 류큐왕국이라는 이름으로 주

로 많이 앞서있던 고려 말 조선 초

변 국가들과 중개무역을 해 가면서

기의 한반도를 떠나 이곳에 정착했

역사와 문화를 만들어 나갔던 작은

던 사람 중의 하나가 아닐까 라는

섬 나라였다. 뜬금없이 지금의 오키

생각을 해본다. 그만큼 우리나라와

나와 유인도 중 최북단의 섬 이헤

비슷한 문화를 많이 지닌 옛 류큐

야섬에서 태어난 한 사내가 오키나

의 모습은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와 본섬 남부지방에 정착해 세력을

않는다. 다만 국영공원으로서 왠지

키워나가 중부와 북부 남부의 세력

점점 역사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들을 정벌하고 자신의 아버지를 왕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의 자리에 앉힌다. 과연 이 사내는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오키나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의문에 일부

와 여행에서 시간이 여유로운 사람

학자들은 도래인이라고 해서 중국

에게는 문을 닫기 직전 라이트업

이나 일본 또는 한반도에서 왔을

되어 더욱 멋지게 변한 슈리성을

것이라는 의견을 말하기도 하지만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동남아도 아니고 중국도 아닌데 왜 자꾸만 오키나와 여행들 이 수준이 떨어져 가는 느낌이 들까. 비행기 편수가 늘고 이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사람들이 오키나와를 관광 을 오면서 그만큼 관광객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장사치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잡다한 소문들 과연 오키나와는 방사능에 안전한 것 인가? 얼마 전 오키나와에 관광을 오신 한국관광객으로부터 일본에 가면 입 론 맥주를 먹지 말라고 그랬다고 한다. 일본맥주는 방사능에 오염된 물로 만 든다고…… 그 말을 듣고 그럴 수도 있 지만 아사히 맥주 오키나와의 오리온 맥주 공장에서도 만들고 있다고 그리

고 오키나와의 바다가 오염이 되면 원 전사고 지역보다 더 가까운 한국은 더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차라리 한 국맥주를 먹지 말고 더 맛있는 일본 맥 주 많이 드시라고… 또 오키나와 사람 들에 대해서는 오키나와 사람들은 일 본사람들을 싫어하고 독립을 원한다 면서요? 라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키나와 사람들은 그 냥 일본사람이다. 다만 류큐왕국 이라 는 독특한 역사와 지리상으로 본토와 는 다른 다양한 문화가 많은 뿐 독립이 란 것에 티끌만큼 관심이 없는 사람들 이 대부분이라고 답하곤 한다.


料亭 나하 나하에 있는 고급식당으로 VIP접대로 한국사람들도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다만 이 곳에서 비싼 음식과 접대를 받 고도 나오는 길에 시장골목에서 파는 김치찌개가 생각나 는 이유는 무엇일까.


料亭 나하 역사가 있는 고급 전통음식

삐걱거리는 계단과 복도를 걷다 보

만 한 이 식당의 단 하나 좋은 점은

면 정말 오래된 건물에 오래된 맛

방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공

이 느껴지는 독특한 고급식당이 요

연을 해 준다는 것과 그들과 같이

정 나하는 VIP들이 이용하는 식당

오키나와의 ‘카챠시’라고 하는 흥겨

으로 오키나와의 전통공연과 함께

운 끝내기 춤을 추면서 오키나와의

전통음식을 맞볼 수 있는 곳이다.

문화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통

류큐왕국 시절 중국의 상인들이 많

역 건으로 두 시간 남짓 만찬을 갖

이 몰려 살았던 지역에서 위치한

고 호텔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이 곳은 마치 중국의 청나라 사신

한 손님이 말씀하시길 “너무나도

들도 근처에서 놀았을 것 만 같은

멋진 곳인데 저희에게는 조금 입맛

오래된 멋이 느껴졌다. 다만 아무리

이 안 맞는 것 같아요”

비싼 궁정음식이라도 입맛에 맞지 않으면 꽝. 그냥 술안주라고 생각하 기에는 너무나도 비싸고 한끼를 해 결하기에는 더욱 비싸게 느껴지기



BITTER & SWEET 보통 커피를 시킬 때 무조건 블랙만을 먹는 나인데 조금 지친 어느 날 쉬기 위해 들린 스타벅스에서 나 도 모르게 정말 DANGER(단거)로 유명한 카라멜 마키아토를 시키는 나를 보게 된다. 어디 맛있는 에스프 레소 파는 데 없나 모르겠네. 난 쓴게 좋은데.


국제거리 골목산책 가끔 일 때문에 찾게 되는 나하의 국제거리. 오키나와 최대의 번화가는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갖고 있는 것도 같다. 여전히 관광객 들에게는 인기가 많은 곳이다.







국제거리 평화시장을 걷다 보면 시장 끝자락을 가

야치문거리 나하 국제거리 뒷 골목 츠보야, 이곳 은 우리네 인사동을 떠오르게 한다.

다보면 도자기로 유명한 야치문도오리(츠보야)가 나온다. 흩어져 있던 지역에서 도자기를 빗는 도공 들을 불러 모아 정책적으로 만든 곳이긴 하지만 우 리네 인사동 거리를 생각나게 하는 운치가 있는 곳 이다. 도자기를 빗는 기술은 고려시대 류큐로 전해 졌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이 곳을 걷다가 보면 내 가 마치 서울의 인사동 한 골목을 지나가고 있는 착각이 들곤 한다.



중국여행을 가면 거리에서 파는 것 같이 생긴 항아리들. 이 항아리들은 오키나와의 장례문화에서 필요한 것으로 중국 남방 복건성 지역의 무덤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오키나와 는 시신을 화장을 한 뒤 이러한 항아리에 유골을 담아 돌로 만든 가족묘에 보관을 하게 된다.


할인 스티커의 위력 오키나와의 비둘기 슈퍼 (슈퍼의 로고가 비둘기 같이 생겼다) 인 카네히데에 늦은 시간에 갔더니 스시가 절반가격에 팔고 있다는 스티커가 붙여 있었다. 배도 고프고 맥주 안주가 필요했는데 딱 저놈의 스티커 를 보자마자 바로 구입. 그런데 집에 와서 먹어보니 딱 반값만의 맛이 느껴진다. 스시 밥 알이 왜 이리 딱 딱한거야~~~그래도 난 저 빨간색 할인 스티커가 좋다.


요즘 감이 왜 이렇게 맛있는 지 모르겠다. 약속 시간보다 조 금 일러 약속 장소 근처의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맛 본 감이 올려져 있는 맛있는 디저트. 가을이 느껴지는 맛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는데 아들 녀석은 사촌이 상어 모양의 모자를 사니 갖고 싶다고 엄마에게 이야기를 했나 보다. 마 침 그 모자를 파는 츄라우미 수족관에 갈 일이 있어 가자 마자 선물 가게로 달려가 사진을 찍어 와이프에게 이 게 맞냐고 물어보니 그 게 맞는다고 한다. 계산을 하는데 비싸다. 그래도 아들 녀석이 갖고 싶어 한다니 계산을 하고 집에 가서 아들 녀석의 웃는 모습을 기대 하면서 일을 마치고 가니 이 모자를 산 것을 알고 있는 아들은 내가 반가운 건지 아님 이 모자가 반가운 건지 너무나도 반가운 표정으 로 나에게 달려와 끌어 안긴다. 아...행복하다.


푸른동굴 스노클링 예정에도 없었지만 갑자기 푸른동굴 스노클링과 다이빙 으로 유명한 마에다 미사키에 갈 일이 있어서 모처럼 스 노클링을 즐기고 왔다. 일 때문이기도 했지만 모처럼 물고 기 가득한 바다를 만끽할 수 있어 행복했다.


Snorkeling 푸른동굴 스노클링 # 다이빙20

오키나와 출신의 전 일본프로야구

수 많은 물고기들에 둘러 쌓여가며

선수가 운영하는 다이빙20의 해외

즐거운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었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는 핑계로

푸른동굴은 동굴 내부로 밑으로 햇

한국관광객의 의뢰를 받아 홍보를

빛이 바다에 반사가 되어 파란색의

위한 사진 자료와 동영상 자료를

빛을 내고 있어 푸른동굴이라고 하

찍기 위해 오래간만에 마에다 미사

며 체험 다이빙과 스노클링 서비스

키를 찾았다. 마에다 미사키는 푸른

를 제공하는 수 많은 다이빙샾들이

동굴이 있어 일본 본토 사람들과

관광객들과 함께 하는 곳이다..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소로

체험다이빙, 스노클링 문의

바다의 컨디션에 따라 개방여부가 결정되는 곳이기도 하다. 11월1일 겨울로 접어드는 날씨였지만 이 날 의 오키나와 날씨는 30도에 바다도 전혀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 여름과 도 같은 날씨. 덕분에 맑은 바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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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첫날인데 화장실 쓰레빠에 서핑팬츠 수영복을 입고 바다에 들어갈 준비를 한다. 이렇게 입어도 더운 여름 같은 날씨. 겨울에도 가끔 이런 날이 있어 오키나 와에 살고 있다는 것이 실감나게 행복하게 느껴진다.


A life changing moment @ OKIN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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