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외식(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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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난한 마을에 모든 남자들이 사랑하는 지수라는 여자가 살고 있었다 . 항상 미소를 지으며 , 상냥하고 , 일까지 열심히 하는 지수는 동원을 사랑했고 둘은 마침내 결혼하게 되었다 .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던 이들에게 위기가 다가온다 . 이들이 결혼했던 시기는 1 9 5 0년대 , 6 . 2 5전쟁이 일어났던 때인 것이다 . 결혼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원은 전쟁터로 끌려가게 되고 지수는 혼자가 되었다 . 동원이 전쟁에 참전한지 얼마 안된 어느 날 , 밭일을 하던 지수는 심한 복통을 호소하면서 쓰러졌다 . 지수의 뱃속에는 지수도 모르게 동원의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 . 이 사실을 알게 된 지수는 마냥 좋아할 수가 없었다 . 부엌에는 지수 혼자도 견디기 힘들만큼의 적은 식량밖에 없기 때문이다 . 하지만 이 아이를 포기할 수 없는 지수이기에 어떻게든 끼니를 해결했다 . 1 0개월이 지나 지수는 출산을 했고 , 동원과 꼭 닮은 남자 아이를 얻었다 . 이제껏 혼자였던 지수에게 아들은 활력소였다 . 3년 후 전쟁은 휴전되고 동원은 마을로 돌아오게 되었다 . 동원은 드디어 지수를 만난다는 생각에 들뜬 기분으로 집에 들어섰다 . 마당에서 일을 하던 지수가 동원을 보고 놀라 반가워하며 동원에게 달려가 안겼다 . “동원씨가 살아 돌아와서 기뻐요 . 다친 데는 없어요 ?” “괜찮아요 . 그 동안 잘 지냈어요 ? 편지 한 통 못해 미안해요 . ” 혹시라도 내가 죽으면 평생 혼자 살아갈 지수씨를 생각해 편지를 쓸 수가 없었어요 . 미안해요 . ” 그때 , 방에 있던 아들이 외부인을 보고 엄마에게 달려 나왔다 . 지수에게 안긴 아들을 보고 동원이 물었다 . “저 아이는 누구야 ?” 지수는 동원에게 “당신 아들이에요 . ”라고 말하자 동원은 기뻐하며 아들은 안았다 . 그 후로 잘 살고 있는 동원의 가족들은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 그리고 장날 , 세 식구는 장에 국밥을 먹으러 가고 있었다 . 주막에 들어선 세 식구는 국밥을 주문했다 . “주모 , 여기 국밥 둘이랑 지짐이 하나 ~” 동원은 이렇게 주문하고 길 건너로 뛰어가서 지수에게 줄 꽃을 꺾었다 . 그때 꽃을 꺾고 있는 동원의 허리에 있는 돈주머니를 보고 강도가 달려들었다 . 강도가 동원의 돈주머니를 훔쳐 달아나는데 동원이 쫓아가서 잡았다 . 그러는데 강도가 칼을 꺼내 동원의 배를 찔렀다 . 그 광경을 보고 있는 지수 . 달려가 동원을 일으켰지만 동원은 이미 죽어있었다 . 이 가족의 첫 외식은 마지막 외식이 되어버렸다 .

마지막 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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