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nae2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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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생협

2013. 06 vol. 63

나는 당당한 조합원입니다

# 609-821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 235-2 길평 2층 사무실 Tel 051.557.5354 www.busancoop.co.kr 자연드림 부곡점 Tel 051.517.5350 자연드림 거제점 Tel 051.505.5335 자연드림 토곡점 Tel 051.575.8533


표지 이야기

동래생협은 작년에 실무적인 일을 하기 위한 팀체제로 개편을 했습니다. 현재 기 획팀, 물품활동팀, 모임지원팀 그리고 매체소통팀이 있습니다. ‘매체소통팀’? 왠지 낯설죠? 사실은 단순하답니다. 소식지, 홈페이지, 홍보물, 영상물 등의 언론 매체로 조합원들과 소통을 하기위해 만들어진 팀입니다. 소사모(소식지를 사랑하는 모임 의 약자, 소식지를 봉투에 넣어주는 일을 맡아주셨습니다)로 1년 넘게 수고해주시 던 조합원들이 팀원이 되어주셨습니다.

석 달의 산고 끝에 나오는 소식지. 냄비받침 신세만 면하기를! 팀원 모두 고생하셨어요! 김혜원

임신,출산, 아기와 함께한 소식지 작업, 아이와 내가 같이 성장하는 소중한 만남! 바로 소식지! 황정혜

소식지 때문에 만나고 또 만나고, 우리 다음에 만나면 맛난거 먹어요! 김효선

이런 사진은 안찍으면 안돼? 봉투 부칠때가 좋았어~ 안경애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하니 어렵지 않았어요. 아기 낳고 컴백할래요! 정근영

팀원이 되려면 요리부터 컴퓨터 까지 못하는게 없어야 하네요~ 부담백배~ 추미란

단순 작업에서 우아한(?)작업으로. 할만하네요~ 김미정

아이 넷 키우면서 활동하는게 만만치않지만, 끈끈한 정때문에~ 이매화

소식지는 조합의 소식과 조합원의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땀과 정성이 들어있답니다. 많이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 환경, 교육, 여행, 요리, 책소개, 자작시, 사진, 유머, 소모임 등 조합원들과 나누고픈 게 있다면 보내주세요. 사무국으로 전화주시거나, dong5175350@ daum.net 로 보내주세요. 언제든 환영합니다. * 소식지를 못 받으신 분은 사무국으로 연락주세요. 주소 변경되신 조합원은 꼭 알려주세요. 소식지는 조합원의 혜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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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여름


Contents Vol. 63 2013 여름호

조합원 가입하기도 번거로운데, 친구랑 언니랑 같이 쓰면 어떨까? 한 번쯤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생협은 1인 1표의 민주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는 곳이고, 조합비로 운영을 하는 곳이다. 그래서 이익만을 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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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생협 소식 마을모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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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생협 소식2 행복한 시간 글쓰기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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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이모저모 벼룩시장·아름다운 토요일 공정무역·생산자 일손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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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소개 스토리를 만드는 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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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을지기마인드 오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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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 방문 하동 매실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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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육 우리아이 게임절제력 놀이의 필요성 신나게 놀고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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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여행 영화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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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 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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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와 물품 생협스타일 야간매점 야간매점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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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생활 백과사전 선결제와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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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절전수 세탁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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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소개 엄마,언제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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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릴레이 마음을 품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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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광고 다른그림 찾기·행사안내

않을 수 있고, 사회 문제에도 독립적으로 발언을 할 수 있다. 조합원의 조합비가 없다면 원칙들을 지키며 운영하기 어렵다. 윤리적 소비를 자 처하는 자연드림 매장에서 떳떳하지 못하게 자신을 숨기는 일은 부끄 러운 행동이다. 이제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당당하게 권리와 의무를 다 하는 것이 어떨까?

1회 적발 빌려준 조합원에게 당월 조합비 2배 부과 2회 적발 빌려준 조합원 일시정지(한달) 3회 적발 정관 제15조 제1항 3호에 의거 제명할 수 있음. * 카드를 가져오지 않으신 조합원은 재발급을 받으시고, 남편이 자주 장을 보러오시는 분은 매장에 남편성함을 등록해주세요.

매장협동기금

100

가격안정기금

350

상조회분담금

1,000

아이쿱 인증센터 회비 1,800 홍보지원비

250

연합회비

2,000

지역생협회비

7,500

매장사업 지원 기금 생산자의 소득을 보장하고, 배추 파동 등에 대비하는 기금 출산선물, 실직/화재 위로금, 지킴이상 보조 각종 검사와 유통인증을 위한 비용 매장 홍보, 캠페인 등 홍보비 연합회 운영, 생협축제, 활동가 교육 등에 지원 물품에 이윤을 남기지않는대신 지역 생협의 운영비

발행인 김동희 발행처 아이쿱 부산동래생활협동조합 발행일 2013. 6 편집인 동래생협 매체소통팀 디자인 미디토리

동래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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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모임 스케치

풀꽃마을이 방송국을 차린다고?

얼마 전 동래생협 홈피에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풀빛마을

식, 생협 소식, 아이 키우는 정보 등 다양한 주제로 방송을 만들

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 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해운대소재)에

어 갈 생각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그렇

서 주관하는 마을공동체 미디어교육지원사업에 응모하여 선정

게 하여 풀빛마을의 조합원들과 함께 공부를 시작했답니다. 시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라디오제작 교육을 시작으로 차후에 영

작한 첫날 저희들은 벌써 저희들만의 방송국도 하나 차렸답니

상제작까지 할 생각입니다. 교육에 참가하는 조합원은 라디오

다. 말뿐이었지만 생각하는 동안은 행복했답니다. 저희들이 제

제작과정을 배운 후 직접 프로그램제작에 함께할 생각입니다.

작한 라디오가 공중에 울려 퍼지는 그 날까지 지켜봐주세요!

처음 입문이지만, 차츰 역량이 길러지면 영상까지 그리고 지상 파 방송제작까지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우선은 엄마들이 방송 실무를 배워서, 내 아이가 UCC 만들 때 함께 한다거나, 마을 소

* 현재 열 분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영상 제작에 관심있으신 분 미리 연락주세요.

5학년5반 이상은 다 모여라! 큰언니 모임

큰언니 모임의 대장인 김정숙 언니께서 70명이 넘는 분들께 일

공유하였다. 오늘은 전국 소리대회에 나가서 큰상을 받으신 조

일이 모니터를 해서 오늘도 8분이나 오셨다. 지난 달에는 11분

합원님이 청아한 목소리로 특별히 시조창도 불러주셨다. 이에

이나 오셨는데...하시며 못내 아쉬워하신다. 정말 열정적이시

그치지 않고 시조창을 부르는 모임도 만들어 나중에 아이쿱전

다. 젊은 내가 부끄러워질 정도의 열정인 것 같다. 열정하면 또

국 문화예술경연대회에도 나가보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런

황보진경 언니도 만만치 않다. 처음 오신 분은 다단계로 착각할

저런 이야기로 시간이 흘렀지만 데미샘우유 생산자님의 사연

정도로 우리 물품 홍보에 열정적이시다. 직접 만드신 조청도 맛

을 같이 공유하며 실의에 빠진 생산자님께 힘을실어드리기로

보라고 가지고 오셔서 이 날 입이 호사를 누렸다. 여는 시도 한

하고 헤어졌다. 다음 큰언니 모임도 기대가 된다.

수 읊고, 선수금이나 이 달의 행사와 강좌, 신규 물품 등 정보도 글 김동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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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여름


행복한 시간 1

5월 네 번의 “커피 볶아주는 남자의 커피이야기” 강좌에서 만 난 조합원들의 말들을 모아봤습니다. 중급과정으로 가는 건 그 들의 몫이겠지만, 커피향이 그윽한 교육장에서의 이들은 행복 해보였다. S조합원 난 내가 잘 할 줄 알았다. 내가 커피를 좋아하는 줄 알 았다. 배우고 나니 그 정도의 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냥 누 가 만들어 주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 K조합원 커피가 다도와 같을 줄 몰랐다. 커피가 주는 이의 대 상에 따라, 정성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이게 핸드드립의 매력 이자 어려움인 것 같다. P조합원 “이 커피는 신맛이 강하죠?”,“쓴맛은 별로 없네요” 처음엔 낯설었지만~ 세 번의 강의를 듣고 신맛과 쓴맛을 구별 할 수 있게되었다. 내가 어떤 맛을 선호하는 지도 알게되었다. 커피 맛을 알고나니 드립하는 동안 기다려야하는 시간도 즐길

커피가루가 보석으로 떨어지는 핸드드립

수 있게되었다. H조합원 최고의 상태가 되었을 때 커피 방울이 보석처럼 보인 다. 너무 예쁘다!

5월 20일 토곡 동아리방에서 옥장금님의 요리를 배우기위해 많은 조합원이 모였습니다. 배우는 중간중간 각자 가지고 갈 음식도 장만했답니다. 썰고, 섞고, 설거지하고~ 오늘의 메인 요리 완성! 돼지고기 사태 샐러드 재료비 만원을 내고, 집으로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요리시연회 오시는 분들은 꼭 통 챙겨오세요. 비닐을 너무 많

만원의 행복, 요리시연회 동래생협

이 써서 안타까웠답니다) 저녁에 아이들은 장조림, 신랑은 사 태샐러드 차려주면 근사하겠죠? * 다음 모임은 6월 18일예정(공지 하루만에 마감). 3개월 후 다 시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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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간2

글쓰기 쉬워도 너~무 쉬워

평생의 친구가 되어줄

① 서론 : 주장제기

글쓰기

견해

② 본론 : 근거,이유(왜)/ 반대 의견의 근거/ 나의 ③ 결론 : 저학년(다시 한번 문제 주장), 고학년(해결 방법 제시)

4월 9일 조숙선생님께 자녀 글쓰기 지도 첫 강의를 들었습니 다. 조숙 선생님은 시인이자 아이들 글쓰기 지도 선생님이십니 다. 첫 시간, 글쓰기의 개념부터 배웠습니다. 감정표현을 글쓰

독서 감상문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을 쓰는 글

위인 전기

① 책을 읽고 난 느낌

기로 하다 보면 글쓰기 후 쾌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 쾌감을 맛보고 나면 평생 혼자 즐겁게 자신과 만나는 작업을 할 수 있 을것입니다.

② 읽게 된 동기(제목에 대한 호기심, 예상) ③ 위인이 태어났을 때 나랑 비교, 성장해서 청년 기, 왕성한 활동, 최후의 순간

괜찮다 격려하면 글쓰기가 저절로 아이들에게 "이렇게 하면 안된다" 통제보다 "괜찮다, 괜찮다" 자 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격려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에

④ 읽고 나서 깨달은 점, 교훈

동화

① 다 읽고 난 느낌, 생각 ② 줄거리(쓰기 직전 아이와 마주보며 이야기 하게

는 도덕성이 없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아이의 정

한다. 중요한 것 빠진 부분 없이 너무 자세히 쓰지 않

서지능이 발달하게 된다.모성 신화에 대한 이야기도 공감이 컸

도록한다.)

다. 모성이란 이름으로 아이들을 얼마나 간섭하고 통제하는지

③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유)

다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과제다. 이밖에도 글쓰기 지도 현장

④ 어디까지 진짜일까?

에서 있었던 일화, 그 때 느꼈던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진지하

예시

게, 또 웃으며 강의를 재미있게 잘 들었다. 그렇게 육아로 힘들

(흥부편에서, 놀부편에서) 왜 그러나?

어하는 엄마의 마음도 치유받아서 좋았고, 글쓰기까지 배워서

(심청전) 진짜 효도일까?

좋았던 네 번의 강의는 끝이 났다.

(토끼와 자라) 토끼는 왜 갔을까? 거짓말은 나쁜 것 일까?

엄마, 아이 글쓰기 지도 이것만 알면 할 수 있다! 생활문

생활 하면서 겪는 일을 중심으로 느낌, 감상 쓰기

과학 지식 관련

① 다 읽고 나서 느낀 점과 생각 ② 새로 알게 된 것, 이 책을 읽고 알게 된 것 ③ 알고 나서 바뀐 행동, 생각 ④ 다음에 더 알고 싶은 것(주제와 관련해서)

(일기,기행문,수필) ① 과거형 문장 사용-시간의 흐름에 따라 쓴다.

설명문

어떤 대상에 대한 설명을 하는 글

아이들 글쓰기 지도 할 때 꼭 알아야 할 것!

① 머리말 : 가장 큰 특징을 적는다.

① 아이가 편안하게 글 쓸 수 있도록 그냥 놔두고 ‘괜찮다’ 격려한

② 몸말 : 생김새, 사용방법 재료, 용도, 역사 등에 대해

다. ② 부모 내면에 기준이 없어야 아이 글에 대한 평가나 비난을

정리

하지 않는다. ③ 감정에는 도덕성이 없다. ④ 무조건적 긍정적

③ 맺음말 : 종합정리

수용(아이의 독립성 인정-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라!) ⑤ 칭 찬을 어떤 의도를 갖고 통제의 수단으로 쓰면 안 된다. ⑥ 쓰기는

논설문

주장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자

훈련이므로 계속 꾸준히 구체적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한다.

신의 주장을 설득(해결, 제안)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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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여름


행사 이모저모

나눔의 행복

벼룩시장

일시 2013. 4. 13(토) 10:00~13:00 장소 동래지하철역 부근 온천천

온천천에 도착해 돗자리를 펴 준비해온 물건을 정리하고 가격을 책정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아이들 눈빛에 기대와 설 렘이 들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수학 도둑' 만화책, 7살 아들의 보물 고무 왕 딱지와 닌자 레고 장난감도 인기가 많다. 아이들은 돈이 생기면 바로 다른 가게로 달려가 팽이 500원, 종이딱지 한뭉치 200원, 레고 정리상자 400원에 사 왔다며 함박 웃음을 짓는다. 우리 아이들이 물건의 소중함과 함께 나눠쓰는 마음, 물건을 사고 파는 경제의 기초를 재 미있게 할 수 있는 벼룩시장 참 좋다.

아름다운 토요일

일시 2013. 4. 27 (토) 10:00~18:00 장소 아름다운가게 명륜역점

작년에 이어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10시가 되자 기다리시는 분들의 줄이 쫙 이어졌습니다. 아 름다운가게 명륜점의 경우 1년에 7000만원 정도 모아진 수익금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소외된 계층에게 유 용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물건을 기부해 주신 조합원님 고맙습니다.

사회 참여

후쿠시마 사고 2주기 일시 2013. 3. 9(토) 장소 남포동 ABC마트 앞 광장

동래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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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이모저모

후쿠시마 사고 후 시간은 잘 가고 있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지고 있다. 하지만, 환경을 생각하고 안전한 곳에서 살고 싶어하는 우리의 의지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사진 "핵이 싫어요" 라고 말하는 용감한 효원이)

일시 2013. 4. 15(토) 10:00 장소 부산시청 앞

진주의료원 폐쇄반대 기자회견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에 뿌리깊은마을과 홈타운 2마을이 함께했습니다. 공공병원 폐업이 아닌 공공의료 확대, 강화를 위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윤리적 소비

공정무역 떡꼬치를 위한 미션을 수행하라! 미션지를 들고 매장을 한바퀴 도는 순간, 공정무역을 저절로 실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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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여름


윤리적 소비

생산지 일 손 돕기

자연에 맡긴 복숭아를 위한 복사꽃 따기

복사꽃 따기 일손 도우러 간다는 소식에 생산지도 구경

길, 바람 길, 스무골 길, 귀호마을 길, 도화원 길)을 중심

하고 일손도 돕고 별별 미술마을도 구경하고 싶어 지원

으로 마을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준다.

했다. 경북 영천에 있는 복숭아 생산지 영천농민회. 사 실 복숭아는 많이 먹어봤지만 복숭아나무를 자세히 본 적은 없다.

“그 해 자연현상에 따라 정말 맛있기도 하지 만 무보다 맛이 없기도 하다.” 생산지에 와서 일도 해보고 생산자님 말씀도 듣고 나

“한 가지에 열매가 2~3개만 열릴 수 있게 꽃 을 따줘야 한다.”

니 농약 치지 않은 복숭아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

2시간 걸려 도착하니 8000평 정도의 들판에 아래는

자연에 맡겨야 한다. 그 해 자연현상에 따라 정말 맛있

노란민들레가 깔려있고 위로는 분홍색 복사꽃이 만발

기도 하지만 무보다 맛이 없기도 하다. 맛이 없다고 불

해 정말 아름다웠다. 생산지에 들어서니 권효락 생산자

평불만을 하기 보다는‘올해는 기후가 안 좋았구나!’

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생산자님의 말씀과 복사

생각하고 기쁘게 받아주었으면 좋겠다.

함을 느낀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은

꽃 따는 방법을 듣고 꽃을 따러갔다. 한 가지에 열매가 2~3개만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꽃을 따주지 않고 나두면 열매가 커지지 않아 자두만큼만 자

할 말이 하도 많아

란단다. 몇 개만 두고 다 따주어야 한다. 열심히 따고 나

입 다물어 버렸습니다.

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꿀 맛 같은 점심을 먹고 민들레

눈꽃처럼 만발한 복사꽃은

와 쑥을 캐고 미술관으로 향했다.

별별 미술마을

오래 가지 않기에 아름다운 것. 이정하 「복사꽃」 중에서

남홍 화가 작품전을 보고 별별 미술마을을 둘러보았 는데 이 미술마을은 행복이 넘치는 마을 미술프로젝트 로 45명의 작가들이 마을 곳곳에 45점의 다채로운 작 품들을 설치하여 평범하던 지역을 대규모 미술마을로 바꾸어 놓았다. ‘신 몽유도원도-다섯 갈래 행복 길’ 로 불리어지는 이 행복프로젝트는 다섯 개의 길(걷는

동래생협

글 전명숙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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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소개

스펙이 아닌 스토리를 만들어 주는 우프 1

우프가 뭐예요? 우프(WWOOF)란 우프에 가입한 유기농 또는 친환경 농 업을 기본으로 하는 농가(우프호스트)에 하루에 4-6시간 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우프호스트로 부터는 숙식을 제공 받는 프로그램이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우연히 호주친구로부터 우프에 대해서 알게 되어, 우프코리 아에 가입했다. 일단 우프코리아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우프 호스트리스트를 볼 수 있게 된다. 한국에는 60여곳의 다양 한 우프호스트들이 있으며, 2011년 1월, 딸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일 때 우프를 시작하게 되었다.

기 때문이다. 우프가 좋은 이유 조금 더 자세하게 소개해주세요?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우프를 통해 아이의 새로 운 모습, 평소에 내가 보지 못한 멋진 모습들을 보게 되었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우프를 하러 오는 다국적 우퍼들을 만

아직 어린 딸과 함께하는 게 가능한가요?

날 수 있어 새로운 문화와 환경을 접해볼 수 있는 게 좋다.

나처럼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우퍼 (우프를 하는 사람들을

우프가 가진 장점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적응력과 책임

지칭함)가 거의 없어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우퍼를 반기지

감, 자연사랑을 배우게 된다. 새로운 사람, 문화(음식포함)에

않는 호스트들도 있다. 우프 농가에 우리가 우프하고 싶은

적응해야 하고, 잠자리와 음식 등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

날짜를 정해서 우리를 받아줄 것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낸

며, 정해진 날짜까지 일들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다. 다행히 우리는 세 번다 원하는 우프 농가에서 머무를 수 있었다. 두번째 우프로 간 동물농장에서는 처음에는 오지 말라고 답변이 왔었다. 하지만 이 농장에 너무 가고 싶어 한 장 가득히 너무 가고 싶다는 장문의 편지를 보내고 나서야 와도 된다는 허락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아이와 함께 하는 경우는 농가를 직접 정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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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약속한 날까지 우프를 마칠 수 있

숙식이 제공되기에 경비는 교통비만 있으면 된다. 우프 호 스트들은 우리가 일을 해서 시간적 여유를 선물했기에 그들 도 우리에게 근교의 여행을 선물한다. 주민들만이 알 수 있 는 멋진 장소를 안내해주기도 하고 함께 가서 추억을 만들 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방문한 우프 세 가정과는 지금 도 연락하며 잘 지낸다. 얼마 전에는 전남에 있던 우프호스

2013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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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의 딸(중학생)이 부산에 놀러왔고, 우프를 통해 부산에 머 물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재워주기도 한다. 어른도 힘들 것 같은데 아이들이 견딜 수 있을까요? 사실 우프가 절대 쉬운 것은 아니다. 우리의 경우 첫번째 우 프로 간 전라남도 해남의 첫날 아침식사의 반찬은 짠 젓갈 과 김치였다. 딸아이는 도저히 못 먹겠는지 밥만 반 공기 먹 고 숟가락을 놓았다. 그러나 돈이 있어도 사 먹을 곳이 없기 에 둘째날부터는 밥을 다 먹기 시작했다. 우프를 시작하고 난 후 아이의 반찬투정이 없어졌다. 2013년 1월 세 번째로 간 우프지는 유정란을 산란하는 무항생제 닭5000마리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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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방학 때 계획이 있으시다면? 캐나다는 우프농가가 1000여곳이 있는데, 그 중 몬트리올 에서 Sustainable living(환경을 해치지 않으며 자급자족하 는 삶)을 실천하며, 자녀 셋을 홈스쿨링하면서, 채식을 실천 하고 있는 곳으로 7월 8일 출발하여 8월 30일 돌아 오는 일 정으로 우프를 간다. 앞으로 조합원들과 모임을 어떻게 이어 나갈지 궁금해요. 우프 모임을 통해 조합원들이 국내 우프뿐 아니라, 해외 우 프도 시도해 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다.

는 양계장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1500개의 달걀을 수집, 세 글 우프모임지기 김현영

척, 포장하는 일을 하루에 7시간씩 했는데 9박10일 있으면 서 딸아이는 세 번 정도 집에 가고 싶다며 대성통곡을 했다. 마음이 아팠지만 딸아이를 설득해서 9박10일을 채우고 마

1 채식으로 동물들을 풀어 키우는 동물농장에서 우프.

지막 날, 우프호스트들이 딸아이에게 많은 칭찬을 하며 특

2 우퍼는 하루 주어진 일이 끝나면 자유시간이다. 이때 주위의 관광을 할 수 있다. 이곳은 전남해남.

별수당까지 주어 딸아이는 무척 감격해 했다.

3 5000마리 무항생제 양계장에서의 우프. 4 딸아이와 우프호스트(유기농 녹차재배를 하시면서 다 도와 장구를 가르치는 안주인).

동래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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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출 수 없는 마을지기 마인드,

오귀선

“단식을 하면서 많이 먹는 것이 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만 먹고 몸무게를 쟀는데 평소보다 2kg이 작게 나왔다. 사는데 지장없는 먹거리를 2kg을 더 먹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 동안 과하게 먹었구나하고 깨달았다.”

마을 모임에 참여했었다. SK부곡아파트 쪽에도 마을모임을 열면 좋겠다고했다. 그래서 집 제공해주었던 것이 인연이 돼서 마을지기가 되었다. 어차피 누군가 해야할 일이라면, 남에게 고민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 내가 하겠다고 했다. 마을모임의 어떤 면이 좋으셨어요?

“탈핵학교에서 공부하다보니 우리가 소비를 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삶을 살다보니 쉽게 사고 버리고 한다. 우리의 소비 패턴,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 탈핵도 가능하고, 지구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어를 전공했기에, 살롱 문화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예전 에 프랑스의 살롱은 교양있는 여인들이 문학이나 예술에 대 한 이야기를 나누고, 의미있는 만남을 갖는 모임이었다. 그 런 좋은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협에서 마 을지기를 하면서 교육을 받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 마을

요즘 오귀선님이 하는 생각들이다. 그녀는 현재 동래생협에

모임이 꿈꿔오던 살롱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는 다솜 마을지기(부곡동 SK아파트), 베란다 텃밭 모임지 기로 활동하고 있다. 그 외 영어 공부방, 탈핵학교 수료, 미 술치료, 그림, 요가를 배우고 있다. 나누기 위해 배운다는 그 녀!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계 신 오귀선 조합원을 만나봤다. 생협과의 인연? 2년 전 지인이 우리밀 빵을 소개해주었다. 믿을만한 친환경

지금 하시는 게 많던데요? 그동안은 서울에서 아이만 키우고 친구도 없이 지내다가 5 년 전에 부산으로 다시 내려와서 홈스쿨도 시작하게 되었 고, 그림도 그리기 시작했다. 이때 날 위해 살겠다고 선언을 하고, 그 이후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나의 관심 을 집중하니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게 생협의 사람들까지 인연이 된 것 같다.

제품이 있다고 해서 가입하게 되었다. 다솜마을지기 하신지 오래된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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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을 운영하시면서, 아이들에게 생협간식을 주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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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홈스쿨의 베란다 2 매장앞 텃밭 3 자연드림 부곡매장 4 신발에 흙이 묻을까 준비해오신 비닐장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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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베란다텃밭모임이 야외로 진출(선두구동 주민센터 옆)

들었어요.

지기. 감출 수 없는 마을지기 마인드!!!

아이들에게 지금 너희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보다 좋은 음식 이라고 말해준다.“내 아이는 좋은 음식을 먹고 자라서 사

베란다텃밭은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 사랑하는 사람이 몸에 좋지않은

어머니랑 주말농장을 한 적이 있었다. 이제는 연세가 많으

것을 먹고 자랐다. 아이를 가질 수 없거나, 아이를 갖더라도

셔서 안하고 계신데, 작년에 함은경님의 도시농부 강좌를

그 아이가 아프다면 그건 내 아이의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듣고 다시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 모임을 만들고 나서 베

생각한다. 선생님은 너희들도 내 아이라고 생각한다.”아이

란다에 기르기 시작했는데 무성하게 잘 키워내고 있다. 햇

들에게 이렇게 설명을 하고 간식을 준다. 감자도 쪄주고, 떡

빛도 중요하지만 바람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단

볶이, 파티할 때는 닭도리탕도 해주었다. 시간이 없을 때는

식하면서 그 야채들을 다 뜯어먹었다. 하하~

초코크림 파이를 주고. 그렇게 얘기하면 아이들도 좋아하면서 먹고,

부곡 매장 앞에 유채꽃이 예쁘게 자라고 있던데, 베란다텃

서로“선생님이 주시는 건 자연드림 꺼야. 다 몸에 좋은 거

밭모임에서 하셨다면서요?

야”서로 권하면서 먹는다. 그러다 보니 엄마들도 조합원이 많이 되었다.

처음 겨울초를 심었을 때, 너무 추울때 심어서 안자랄까 걱 정했는데 황보진경님이 매일매일 물을 주고 돌봐주셔서 그

생업도 있으신데 생협에도 시간을 많이 내어 주시는 것 같

런지 예쁘게 자라서 기특하고 감사했다. 유채꽃을 뽑고나면

아요.

옥수수를 심을까 생각 중이에요. 많이 관심 갖고 매장 앞을

생협 모임과 교육만 해도 한 달이 꽉 차는 것 같아요. 이 좋 은 모임에 사람들이 안나오는 게 아쉬워요. 제가 쓰고 있는 재생연필을 보시더니, 너무 좋다~ 우리 마을에 소개해줘야 겠네요. 역시 좋은 것만 보면 마을사람들이 생각나는 마을

동래생협

살펴보면 계절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오귀선님에게 생협이란? 참 삶을 이어주는 매개체! 글·사진 매체소통팀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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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 방문

세월과 희망을 담은 향기

황매실 생산지 하동 먹점골 여름을 떠올리는 향기가 있다면 무엇일까? 아이쿱생 협 조합원 10년의 경험으로, 단연코 여름의 향기는 매실, 특히 황매실이 그것이다. 친환경 농업이 어렵다 는 매실. 그 중에도 나무에서 그윽한 향과 깊은 빛깔 을 얻기까지 인내와 수고를 멈출 수 없는 황매실. 그 내음을 여름의 향기로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생협 조합원들의 특권이 아닐까? 이토록 귀한 유기농 황매 실이 오는 곳, 하동을 찾았다. 1 먹점골 매실농장 2 청정한 환경 속에 위치한 매실농장 3 매실농장 인근 개울. 사라졌던 토종붕어,피라미,개구리 등이 돌아오고 있다.

어허, 이 분 남자네! 노동식(55) 생산자가 처음 매실농사를 시작한 것은 30여 년 전. 당시에는 그 위험성도 모른 채 맹독성 농약을 안전장비 도 없이 일삼아 치고는 했다. 하지만 그렇게 십 수 년이 지나 자 노씨는 농약이 끔찍해졌다. “그 땐 지금은 금지된 고독성 농약도 많았어요. 농약 한 번

사 자체를 포기할 생각도 했어요.”노동식씨와 함께 매실농 원을 운영하고 있는 부인 송춘자(53)씨 의 말이다. 시쳇말로 맨 땅에 헤딩하기로 시작한 친환경 매실 농업이 올 해로 13 년째. 그간의 사연을 따지자면 영화 서너 편에 책으로는 대 하소설 분량이다.

매실은 약 안치고는 안됩니다

치고 나면 머리가 아파 삼 일을 누워있곤 했어요. 속에서 구

“처음에 친환경 농업 담당 공무원이 매실은 약 안치고는

역질이 올라오기도 하고. 내가 이 걸 계속 지어야하나... 몇

불가능하다고 딱 잘라 말해요. 주변의 비웃음과 손가락질은

번이고 생각했죠.”

뭐 말할 것도 없고요. 슬슬 오기가 생겼지요. 유기농해서 수

그리고 2001년, 딱 1년 동안 농약을 치지 않았다. 무슨 배 짱이었을까? 대책도 없이“유기농”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 던 시절에 덜커덕, 농약을 안치겠다고 선언하고 바로 실천 해버리다니!‘야, 이 분 정말 남자다!’는 말이 떠오르지 않

확이 반으로 떨어지면 땅을 2배, 더 떨어지면 4배로 넓혀서 수확량을 맞춰버렸어요. 3천 평이던 매실밭이 1만 5천 평이 됐어요. 지금 생각해도 제가 좀 무식했지요.” 유기농이란 어쩌면 순응하는 것이다. 화학농약과 비료라

을 수 없다.

는‘대세’를 거슬러‘자연’과‘세월’에 순응하는 것. 유기

“그 해 수확이 반으로 줄었어요. 품질은 말 할 것도 없고

농, 아니 농사란 원래 이와 같은 것이 아닐까? 한 때는 그의

요. 어디서도 제값을 안 쳐주는‘못난이’들이었으니까요.

심정을 안 알아주는 나무가 야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돌이

말도 마세요. 그것 때문에 남편이랑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

켜보면, 유기농은 세월이 흘러야만 가능한 것이라는 깨달음

요. 당장 생활비가 안 나오는데 막막하잖아요. 그런데 이이

을 얻는 과정이었다.

고집은 유명하거든요. 다음 해에 또 농약없이 농사를 하더 니 기존 작황에서 70%가 더 떨어지더라고요. 그땐 정말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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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내년에는 괜찮겠지...” 유기농은 기다림 그렇게 열 세 번의 기다림 끝에 올 해 정말 제대로 된 유기 농업의 결실을 보는 것 같다. 올 해는 현재까지 품질과 수확 량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유기농으로도 얼마든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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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쿱생협을 이해하는 데는 만 4년이 걸렸습니다.” 아아쿱생협과 인연을 맺은지 10년이 되었지만 처음에는 정말 생소했다는 노동식 생산자의 말.

처음에는“뭐 이런 집단이 다 있나?” 2단계에는“종교 집단이 틀림없다.”

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생각에

3단계에는“다단계가 확실하구나.”

가슴이 벅차다.

4년차에 접어들어“소비를 하는 협동조합이구나”

“매실 농사를 짓는 분들도 지금 우리 농장을 보고 깜짝 놀 라세요. 농약치고 키운 나무보다 더 깨끗하고 튼실하다는 거죠.”

노동식 생산자와 나눈 말, 말, 말 “조합원들은 노란 거 싫어합니다” 그가 처음 아이쿱생협 직원에게 들은 말. 황매실에 대한 이해가 없던 시절. 황매실의 풍미와 영양이 채 알려지기 전 이었다. 그때 노동식생산자는“아이쿱에 공급 안 해도 좋으 니까 황매실은 포기 못한다”고 했다. 언젠가는 조합원들도

하고 이해했다고. 이제는 그도 조합원으로 가입해 매장도 이용하고 소식지도 꼼꼼히 살펴본다. 소비자이자 생산자 조 합원인 노동식씨는 여전히 개구쟁이같은 미소로 얘기한다. 이 신기한 조직에 나도 가입해서 활동도 하고 더 많은 꿈을 꾸고 싶다고. 퇴비 공장도 만들고 농부학교도 만들고... 그의 도전은 끝이 없다. 황매실은 나무에서 노랗게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린 매실. 황 매실은 청매실보다 천연구연산이 풍부하다고 알려져있다. 시 중에 파는 채 익지 않은 매실은 씨앗에 독성이 있을 수 있다. 조합원님들~ 왜 빨리 매실 안 나오느냐 재촉하지 마세요.^^

황매실을 알아주는 날이 올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현재 황 매실은 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이 가장 아끼는 물품이 되었다.

동래생협

글·사진 남부산생협 홍보위원장 안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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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놀아야산다

우리아이 게임 절제력 자녀의 뇌가 건강하게 발육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유년기에 미디어의 통제가 있어야 한다.

우리 아이도 중독되고 있다고?

왜 인터넷게임에 빠져 드는 걸까?

우리는 도박, 알콜에 빠져 일상생활을 못 하는 어른들을

혹시 아이에게‘득템, 렙업, 파티’에 대해서 들어 본적 있

중독자라고 한다. 알콜중독은“매일 밤마다 한잔씩”으로부

는지? 그렇다면 자녀와 소통이 잘 되고 있는 부모이다. 득템

터 시작된다고 한다. 내 아이는 오락을, tv를 매일 30분, 매

은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이고 렙업은 레벨을 올리는 것을

일 한 시간씩만 해요. 그 의미는 바로 중독화, 습관화 시키는

말한다.파티는 로그인한 게이머들끼리 팀을 짜서 사냥전투

방법이다. 매일 TV, 오락을 한다고 뭐 중독에까지 이를까.

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혼자하면 점수가 100점, 둘이 하

그런데 이같이 하다가 아이가 중독이 된 경우가 많다고 한

면 400점, 다섯이 하면 1000점을 얻게 된다. 당연히 아이들

다. 지나치게 많은 영상매체에 노출되어 뇌에 일종의 각인

은 파티로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부모가 시간 약속

효과가 생긴다고 한다.그러므로 자녀의 뇌가 건강하게 발육

을 어긴 아이에게 전원을 끈다거나 하면 아이에게는 크나

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유년기에 미디어의 통제가 있어

큰 재앙이 되는 것이다. 정해진 인원에서 한명이라도 빠지

야 한다. 유년기에 무엇을 보는가에 따라서 자신의 생각, 태

게 되면 점수를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음날 아이는 친

도, 행동, 가치관, 미래까지도 결정되는 것이다.

구들에게 비난을 받게 되며 신뢰할 수 없는 친구가 되는 것 이다. 아들아, 컴퓨터 끄려면 얼마나 있으면 되겠니? 라고

미디어 turn on 3가지 원칙 ① 부모가 집에 있을 때 켜지게 하라. ② 부모의 동의를 받고 켜지게 하라. ③ 자녀가 보는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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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을 묻자.우리아이는 유아용 게임만 한다고? 유아용 포 털 사이트에서 아이들은 좋아하는 동물농장, 파니룸, 로이 월드, 등 열심히 게임을 해서 포인트를 얻는다. 그러다 몇 년 동안 점점 자극적인 게임으로 옮겨간다. 이런 자극적인 게 임은 전두엽(옳고 그름을 판단,충동억제기능),측두엽(청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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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처리),후두엽(사각정보처리)을 손상시키다. ① 약속을 분명히 하라. 토요일에 하기로 했으면 나머지

미디어 중독의 예방법은? 이 책에는 대화시간을 늘리고 자녀의 마음을 채워주어라 고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자녀가 미디어를 사용할 때 가능 한 옆자리에 앉으라고 한다.잔소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와 소통하기 위해서이다. 자연스럽게 아이의 생활을 듣

요일 은 절대하지 않는다. (예외 상황은 없도록 한다.) ② 약속은 자신과 하는 것이다.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도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③ 약속을 어겼을 때는 벌칙을 정하도록 한다. ‘미디어 단식’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한다. ④ 약속을 잘 지켰을때에는 당연히 보상을 한다. 컴퓨터

게 되고 아이의 생각을 이해하게 된다.

사용시간 늘리기는 좋지 않다. 약속 지킨 행동을 진심으

아이와 소통이 된다면 어떻게 게임을 절제시킬까

다.

부모가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워주는 훈련을 해야 한다.

로 칭찬해 주기, 가족과 함께 시간보내기 등 이 효과적이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 국가청소년위원회 매체분과 정책자문위원,영상물등급위원회 및 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정부의 놀이미디어분야의 정책수 립과 집행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

글 푸른바다생협 홍보위원회 여승현

동래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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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놀아야산다

놀이의 필요성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놀이는 아이들에게 어머니 같은 존재이다. 왜냐하면, 놀이처럼 아이들을 잘 돌보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고 돌보는 것은 결국 동무이고 그들이 하는 놀이다.

놀이의 반대는 일이 아니라 불안이다. 우리가 아이들을 놀게 내버려 둘 수 없는 것은 세상이 퍼 뜨린 불안 때문이다. 그래서‘놀이’의 반대는 일이 아니 라‘불안’이다.아이들은 불안의 한복판에서도 어떻게든

못해 서로 알 기회가 아이들한테 허락되지 않았다. 자신의 행복이 다른 아이한테 얼마나 큰 기쁨과 고통이 되는지 아 이들은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에 따돌림이나 괴롭힘의 강 도가 점점 잔혹해진다.

놀려고 한다. 놀지 않으면 아프고 병든다는 걸 몸이 알기 때문이다. 전쟁 뒤 폐허로 바뀐 환경은 어른들을 절망으 로 빠뜨리지만, 아이들은 폐허에서 풍부한 상상의 고리를 만드는 것처럼...놀이는 머리 좋아지라고 하는 것이 아니 라 즐거움과 행복을 미래가 아닌 오늘 당장 만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즐거울 때, 행복할 때 느낌이 어떤지 알아야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무언가를 찾아갈 수 있지 않을 까? 부모는 아이들이 평생 쓸 몸과 마음을 가꿔주는 사람 이어야 하는데 모두 다 뇌에 마음을 빼앗겨 머리가 좋아 진다면 뭐든지 한다. 뇌는 아이들 몸의 한 부분이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야 뇌 또한 맑아진다는 것을 기억하자.

쇼핑 놀이에 빠진 아이들 자본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물건을 함부로 사주 지 않는 것이다. 특히‘아이들한테 좋다고 선전하는 것은 절대 사주면 안 되는 것이구나’이렇게 생각하면 틀림없 다.‘사주지마라. 아무것도 사주지 마라’만약 뭔가 하나 를 사줄 수밖에 없다면 스스로와 아이에게 백 번을 물어보 고 사줘야 한다. 아이들이 쇼핑 놀이에 빠져 살기 때문이 다. 오늘 아이들이 가장 즐기는 놀이는 뭘까? 쇼핑 놀이다. 가까운 친구들이 사 온 물건들을 부러워하는 놀이를 한다. 아이들은 놀지 않고 쇼핑한다. 놀이감을 가지고 놀 때보다 놀이감을 많이 쌓아 놓거나 많이 가져야 행복하다. 옛날에

‘왕따’는 한 명을 뺀 나머지 모두가 살려고 만든‘ 놀이’아이들의 이런저런 말과 몸짓에는

는 공기놀이를 잘하거나 비석치기를 잘하거나 고무줄을 잘하는 것이 동무들 사이에서 자랑거리였는데, 지금은 오 로지 무엇을 얼마만큼 가지고 있느냐가 자랑이다.

그렇게 하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 꼭 있다. 어울 려 놀 수 없어 고통 받던 아이들이 더는 견디지 못해 만들 어낸 것이 왕따 놀이이다. 왕따는 아이들이 도저히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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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텔레비전을 내다 버리고 이야기하자

칠 수 없는, 중독되기 쉬운, 매혹적인 놀이가 되었다. 소비

아이들이 정돈되고 반듯한 시공간에서 무슨 놀이를 할

가 아이들의 새로운 놀이가 된 것처럼.관계가 만들어지려

수 있을까? 위험하니까, 더러우니까, 시끄러우니까, 다른

면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함께 놀지

사람에게 피해를 주니까... 놀이를 금지하는 이유는 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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렇게 늘어만 가는 걸까. 세상과 어른들은 왜 갖은 구속과

고 만다. 요즘 아이들은 게임을 많이 하지만 놀이를 모르

핑계로 아이들을 얼어붙게 하는 것일까. 무릎이 까지고 넘

고 일은 더더욱 모르며 자란다. 몸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

어지고 구르지 않고 어떻게 놀이와 만날 수 있단 말인가.

을 잃어버린 아이들 세대의 생기 없는 모습을 볼 때면 더

놀이 속에 늘 존재하는 모험과 위험을 피하고 놀 방법은

욱 그렇다. 어른들 곁에서 조금씩 일을 거들던 경험이 있

결코 없다. 아이들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좋은 예는 부모

는 아이라야 마음껏 놀 줄도 안다. 아이들이 큰 힘 들이지

가 미리 나서 아이 주변의 모든 위험한 요소들을 싹 치우

않고 조금씩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 또한 놀이다. 왜

는 것이다. 위험을 알아차려야 하는 것은 아이이지 부모가

냐하면, 오래 집중해야 하는 일만큼 좋은 놀이가 없기 때

아니며 언제나 부모가 아이의 위험을 막아줄 수 없다. 텔

문이다.

레비전은 아이들을 울타리 안에 묶어두는 일을 한다. 울타 리 바깥세상에 눈 돌리지 못하게 텔레비전은 아이들 눈과

어린이 놀이운동 다섯 가지 실천안

귀와 손가락을 사각 틀에 묶는데 성공했다. 텔레비전 앞에

① 아이에게 한가한 시간을 줍니다.

아이들을 놓아두는 것은 방치가 아니라 학대이다. 점점 아

②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이웃 동무를 만듭니다.

이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텔레비전은 모든

③ 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곳을 찾습니다.

것을 빨아들인다. 텔레비전에 노출된 아이들은 생기를 잃

④ 학습이나 창의력 등을 놀이와 연관 짓지 않습니다.

는다. 왜냐하면,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이 춤, 노래, 운 동, 놀이 등 모든 것을 대신해 주기 때문이다.

⑤ 하루에 서너 시간씩‘놀이밥’을 꼬박꼬박 먹입니다.

편해문

일할 줄 아는 아이라야 놀 줄 안다.

놀이밥 삼촌, 어린이놀이 운동가, 사진쟁이. 1969년 서울 사 당동 산동네에서 나고 자랐다. 동무들과 산과 골목과 마당을

어려서 일과 가까이 지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노는 것

내달리며 신나는 놀이에 몸과 마음과 영혼의 첫 자락을 맡겼

도 어려워하는 것 같다. 일할 줄 아는 아이라야 놀 줄도 안

다. 우리나를 돌며 옛 아이들 노래와 놀이를 모으고 나누는 일

다. 놀려면 힘이 있어야 하는데 이 힘은 어른들을 돕거나

로 젊은 날을 보냈다. 그 아름답고 설레는 기억을 하나씩 꺼내

작은 일은 스스로 하면서 길러진다. 어른들이 아무리 공부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는 이야기를 한다. 10년 가

만 하라고 해도 어려서 몸을 움직여 일을 거들던 아이들은

까이 아시아 아이들의 얼굴과 삶과 놀이를 사진과 이야기에

몸으로 이것을 거역하고 놀이로 세상을 이해하는 길을 찾

담고 있다. 안동에 있는 옛집을 고쳐 딸과 아내와 길에서 만난

는다.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쉽게 문명을 편리에 사로잡히

강아지와 살며 몇 안되는 동네 아이들과 틈틈이 논다.

동래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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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놀아야산다

신나게 뛰GO~! 놀GO~! 아이와 함께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법을 소개한다. 어릴 적 골목에서 친구들과 뛰어놀던 아련한 기억을 되살려 우리아이와 함께 신나게 뛰어 놀아보자.

* 놀이 방법

* 놀이방법

① 가위 바위 보로 술래를 정한다. 놀이를 할 장소의 거리

① 노랫말을 먼저 익힌다. (고추 먹고 맴맴 마늘 먹고 맴맴

를 정한다.

앞집도 돌고 뒷집도 돌고 앞산도 돌고 뒷산도 돌고 이리

② 술래가 아닌 친구들은 손뼉을 치며 도망 다니고 술래는

저리 돌고 빙글빙글 돌고 가위바위보)

눈을 수건으로 가리거나, 감고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잡으

② 두 사람이 짝이 되어 마주본다. 팔을 벌리고 빙글빙글

러 다닌다.

돌며 노래를 부른다.

③ 정한 거리를 벗어나면 아웃된다.

③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을 업고 한 바퀴 돈다.(벌칙은 상황 에 맞게 정한다.)

* 집에서 가족과 함께 놀이를 진행 할 때는 부모님께서 술 래를 하면 아이들이 더 즐거워하 고 아이가 술래가 되었을

* 집에서 놀이를 할 때 노랫말이 익숙치 않을 경우 아이들

때 부딪히지 않도록 놀이를 한다. 여러 명이 놀이를 할 때

이 좋아하는 동요를 부르며 놀이 를 한다. 노래가 끝나고

는 거리를 정해 두고 선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조절한다.

가위바위보 대신 아이를 안아 하늘높이 들어 올리면 무척

놀이의 재미를 위해 술래를 여러 명 두기도 한다.

즐거워 하고 재미있어 한다.

* 까막잡기는 봉사놀이라고도 하며, 근래에서는 공간의 활동을 통한 난이도가 높은 옥상탈 출이라는 놀이로 놀이 가 이루어지고 있다. 옥상탈출은 미끄럼틀이나 정글짐에 서 술래가 눈을 감고 ‘옥상’하고 외치며 나머지 아이들 이 ‘탈출’하면 놀이는 시작된다. 눈을 뜨지 않고 잡는 것이 원 칙이나 술래가 ‘실눈뜨기나 왕눈이’를 외치면 잠깐 동안 눈을 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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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놀이 관련 서적 전래놀이 101가지 이상호 지음/ 박향미 그림 사계절 아이들의 민속놀이 100가지 김종만 지음 옛 아이들의 노래와 놀이 읽기 편해문 사계절 생태놀이 붉나무 글, 그림 천둥거인 전래놀이 관련 사이트 www.nol2i.com 놀이연구회 놂 cafe.daum.net/okdure 대한초등민속놀이연구회 * 놀이방법 ① 노랫말을 먼저 익힌다. (남생아 놀아라 촐래 촐래가 잘 논다 어화색이 저색이 곡우남생 놀아라) ② 여러 명이 둥근 원을 만들어 쪼그려 앉는다. ③ 노래에 맞춰 한명씩 가운데로 나와 춤을 추고 들어가면 다음 사람이 나와 춤을 추고 들 어간다. * 놀이를 변형 할 경우 여자 친구 놀아라, 남자친구 놀아 라, (색깔을 지칭하며) 무슨색 옷 입은 친구 놀아라, 안경 쓴 친구 놀아라, 모두모두 놀아라의 형태로 놀이를 할 수 있다. ‘남생이’는 민물 거북이다. 남생아 놀아라는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행해지는 강강술래 의 여흥놀이의 하나로써 익살스럽게 춤을 추고 동작을 한 다.

전래 전통놀이 교육처 ① 캥마쿵쿵 어린이집(진구 부암동) 놀며 자란다. 놀며 꿈 꾼다. 여기는 아이들의 행복 충전소입니다. (051-8030805) ② 문화공간 백양산(진구 부암동) 생활문화공동체로써 마을에서 우리문화로 하나되는 곳입니다. (070-88683356/010-3755-2968) *신나는 놀이교실 - 수요일 4~5시 대상-7~9세 / 정원-10명 ③ 쿵쿵 어린이집(북구 화명동) 매일 나들이와 세시절기에 맞춘 활동과 공동체 놀이를 하며 생활하며 이웃과 함께 아 이를 키우는 곳입니다. ④ 징검 다리를 건너는 아이들(북구 화명동 방과 후 학교) ⑤ 백양마을학교(진구 부암동 방과후 학교) 051-8179302 자연 속에서 크며 목공이나 바느질 활동으로 필요한 놀잇감 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에 땀 흘림의 기쁨과 가치를 알고

* 집에서 놀이를 할 때는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

친구들과 신나게 놀며 놀이 속에서 모두를 품는 아이들이

라~!’ 노래에 맞춰 웃긴 동작을 하거나 재미있게 춤을 추

있는 곳입니다.

면 아이들도 어른도 재미있게 놀이를 할 수 있다.

동래생협

글 박해경 (문화공간 백양산운영, 백양마을학교 방과후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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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여행

부산 사람이 더 모르는,

영화의 전당

대구에 살 때 부산국제영화제 에 오기위해 밤기차를 탄 기억이 있다. 벌써 10년도 더 된 얘기다. 지금은 부산에 살 지만 영화제는 뉴스에서만 보았다. APEC나루공 원에서 아이들과 놀면서 바라보았지, 그 안에 들 어가기는 쉽지 않았다. 아이를 안고 바라보는 영 화의 전당은 나에게는 자유를 갈망하는 동경 의 장소였던 것 같다.얼마 전 큰 맘 먹고 영화의 전당으로 향했다.

“갈매기는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싶은 욕망의 상 징이었다. 또한 갈매기는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 를 연결시켜주는 동물이기도 했다. 영화라는 매체 또한 현실세계와 인간의 마음을 연결시켜 준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어쩐지 육아에서 자유롭고 싶어하는 나를 표현한 조 형물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명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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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와“더블콘”내부에 들어가보았다.“장국영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그의 콘서트 영상, 영화 포스

시네마운틴(중극장, 소극장, 시네마테크, 하늘연 극

터, 팬들이 모았던 그와 관련된 기록들을 보여주고 있

장이 있는 건물)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향했다.

었다. 전시회를 보는 잠깐동안 학창시절로 돌아가보았

엘리베이터에서 보는 전망이 좋아서였을까? 설레기까

다. 홍콩영화에 온 국민들이 열광했던 적이 있었고, 그

지 했다. 내리자 넓은 로비에 편안한 소파들과 여유로

때 홍콩영화를 함께 보던 친구들이 이제 아기 엄마들

운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작품성은 인정받았지만,

이 되어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 순간이었다. 이렇

흥행성이 떨어져 일반 극장에서는 짧게 상영하는 영화

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장국영, 그리고 영화. 영화

들을 상영한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인상적인 것은

의 전당이 있어 이런 순간을 이어줄 수 있다는 사실에

영화가 끝이 나고 자막이 올라가는 동안에 불이 켜지지

고마웠다. 아이가 집에 올 시간이 되어 다 돌아보지 못

않았다. 끝까지 영화를 감상하는 이들을 위한 배려인

한 채 집으로 향했고, 아쉬움에 팜플렛만 여러개 들고

듯했다. 영화 감상 후 로비로 가보니“단편영화제”가

왔다. 꼼꼼히 살펴보니, 야외상영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창 준비 중이었다.

볼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는 정보가 있었다.

2013 여름


1

2

3

4

5

야외라서 시끄럽거나 정신이 없지 않을까, 아이들이

조조영화를 즐겨보는 젊은 엄마들이 많다. 버터향이

뛰어다니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기우였다. 아이들은

가득한 멀티플렉스보다는 은은한 커피향이 나는 영화

흑백 영화에 푹 빠졌다.“나는 두 살”이라는 일본 영화

의 전당을 추천해주고 싶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였다. 어른들의 모습과 성장하면서 겪는 사건들을 아기

아이와 어른 세대를 이어주는, 그리고 자유의 상징처럼

입장에서 나레이션하는 영화였다. 아기의 생각이 귀여

느껴지는 영화의 전당에서 그럴 듯한 영화 한 편 보면

워서 웃음이 나고, 삶이 묻어나서 감동도 있는 재밌는

어떨까?

영화였다. 영화가 끝난 후 63년도에 만들어진 영화라

글·사진 매체소통팀 김혜원

는 사실을 알고 아이와 깜짝 놀랐다. 자막을 읽는 9살 큰 아이는 웃으면서 보았지만, 7살 둘째는“왜 웃어요?”라고 물어서 중간중간 설명을 해

1 조형물 2 '단편영화제' 준비로 분주한 로비

주어도 주변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았다. 야외라도

3 장국영 특별전중인 '더블콘'

몰입이 잘 되었다. 그래서인지 큰 아이는 벌써 끝났어

4 눈꽃 핀 옥수수(잠깐의 수고로 카라멜 팝콘으로 변신)

요?하며 아쉬워했다.

5 밤에 보는 영화의 전당은 황홀했다.

야외 상영회 안내 화요일 저녁 8시 (무료) 상영일

제목

감독

출연

min

등급

자료 종류

제작년도

6.18

천장지구

진승목

유덕화, 우첸렌

90

15

Digi beta

1990

7.2

사랑을 부르는 파리

쉐드릭 클래피쉬

줄리엣 비노쉬

130

15

35mm

2008

7.9

대사건

두기봉

시안 치렌, 진혜림

90

15

Digi beta

2004

7.16

바베트의 만찬

가브리엘 악셀

스테 파니, 오드런

102

전체

35mm

1987

7.23

마당을 나온 암닭

오성윤

문소리, 유승호

93

전체

35mm

2011

7.30

브로드웨이를 쏴라

우디 앨런

짐 브로드벤트

98

15

35mm

1996

8.13

말할 수 없는 비밀

주걸륜

주걸륜, 계륜미

101

12

35mm

2007

8.20

메종 드 히미코

이누도 잇신

오다기리조

130

15

35mm

2005

8.27

청설

청펀펀

펑위옌, 천이한

109

전체

35mm

2009

9.3

프랑스 여인

레지스 와그니

엠마뉴엘 베아르

100

전체

35mm

1995

9.10

중경삼림

왕가위

양조위, 왕정문

101

15

35mm

1966

동래생협

23


식품 안전

당신이 영양제를 먹어야 한다면?

우리 가족이 건강기능식품에 눈을 뜬 건 작년 부터이다. 평 소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인 신랑의 건강이 좋지 않게 되자 주변에서 이것저것 권하기 시작했다. 몸이 좋지 않거나 정 신적으로 힘이 들면 연쇄적으로 몸과 마음이 다 무너지게 마련이다. 이때 건강기능식품이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왔 다. 사실 양약은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비싸 봐야 몇

났었다. 가격과 용량이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매장에서 판

만원선이지만, 이 건강기능식품의 가격이라는 것은 천차만

매되는 것은 한국전용 라인으로 따로 포장된다는 이야기도

별이며 수십만원을 호가하기도 하다. 약처럼 즉각적인 효

있다. 소위 잘 팔릴 수 있는 가격대와 용량으로 바꾸기 위해

과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나 신랑같이 체력이 떨어지는

서라고 한다. 나는 백화점 홍보직원에게 미국과 가격이 왜

사람에게는 도움을 주는 것 같았고, 고가임에도 지인의 소

이리 차이가 나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 대답은 한국인의

개로 다국적 기업의 것도 먹어보고 백화점 매장 것도 이용

체질에 맞게 다시 가공되었기 때문에 현지 것과 다르다는

해 보았다. 그러던 중,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인 해외

이유로 가격의 차이를 정당화 했다.

직구를 알게 되었고, 그 후로는 백화점과 영업사원에게서는 영양제를 사지 않게 되었다.

정말 그럴까? 내가 직구로 산 것과 매장에서 파는 것의 영

화가난다

양 함량표를 비교했다. 결과는 똑.같.다. 또 아는 지인이 홍 콩 `드럭 스토어`(현재 한국에서도 대기업들이 편의점처럼 먹을거리와 영양제 화장품들을 직수입해서 팔고 있으나 마 트규제의 법망에서 교묘히 빠져 지역 상권을 위협하고 있

도대체 한국의 시중 매장에서는 얼마를 남겨 먹는거지?

는 현실이다)에 간 적이 있는데, 해외사이트에서 직구하는

그럼 원가는 도대체 얼마란 이야기인가? 해외 배송비를 감

가격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하셨다. 우리처럼 어렵게 직구

안하더라도 너무 싼 가격이었다. 아니 원래 이 정도 가격이

하지 않아도 홍콩인들은 매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하

맞는 건데 그 동안 나는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다 보니 금액

는 해외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 좋겠다고 하였다. 사실 해외

에 대한 감이 둔해진 것이다.

사이트에서 영양제뿐 아니라 화장품, 각종 천연오일, 아기 용품 등을 다 취급하고 있고 이것들도 가격이 2-4배 차이가

여러 브랜드들이 있지만, 그 중 백화점에서 파는 S사의 영 양제는 종류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최대 7배까지 차이가

24

나기 때문에 영양제의 가격 차이를 합리화하는 것은 설득력 이 떨어진다.

2013 여름


소비자는 봉! 나는 봉이 되기를 거부한다! 가격 거품이 있는 곳에 생협이 간다! 여기 거품 가득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생협이 도전장을 냈다. 난 참 반가웠다. 평소 나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생각이 자연드림 건강기능식품에 담겨져 있더라~

합성첨가물 없이 만들어야 한다. (합성감미료, 합성 착향료, 합성 착색료, 합성부형제 free)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구나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 (거품을 없애 가계부담을 적게) 원료 선택부터 세심하게 까다롭게 선정한다. (우리 땅에서 자란 원재료 우선사용에 모두 국내산, 무 농약 이상의 사 양. 단 국내 수급이 안 되는 것만 신뢰성이 확보된 수입산 원료이용)

신뢰할 수 있는 시설에서 특허 받은 가공법으로 만듭니다. (GMP 인증, 즉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은 건강기능식품을 생산, 포장, 출하하는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해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만든 제도입니다.) 원재료를 열과 바람으로 건조하는 일반 제조방식이 아닌 진공 동결 방식으로 가공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 했다.

나는 이번 건강기능식품 체험단에 도전했고, 일주일 분량을 받아 먹어보았다. 늘 외국 제품의 큰 알약 크기로 삼키는 것이 부담스러운 점이 있었는데, 자연드림 비타민은 크기와 압축 방식이 참 맘에 든다. 또한 대다수의 국내 제품에는 동물성 젤라틴 캡슬을 사용하는데 자연드림에서는 외국 제품처럼 식물성 캡슬(vegcap) 을 사용하고 있어 채식주의자들도 안심하게 먹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 점이 마음에 든다. 아직 오메가 쓰리, 글루코사민, 칼슘제, 유산균제, whey protien 등등 자연드림에 없는 게 너무 많다. 하루 빨리 자연드림 매장에서 더 많은 건강기능식품을 만나고 싶다.

글 해운대생협 편집위원회 이화진

글 해운대생협 편집위원회 이화진

동래생협

25


요리와 물품

네 개 조합이 펼치는

생협스타일 야간매점 여름 밤, 간단하게 만들면서 맛있는 요리를 위해 부산의 4개 조합의 대표들이 나와서 요리경연대회를 하였습니다. 당신은 어느 요리에 엄지를 드시겠습니까?

삶은면을 퐁당! 볶음면에 장조림 퐁당

요리사연 라면을 너무나 좋아하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 해 계발한 요리 소요시간 15분

재료비 5000원(1인기준)

반전국수

요리사연 삶은 국수면이 남았는데 버리기가 아까워서 생각해낸 요리 소요시간 15분

재료비 3500원

26

2013 여름


스프의 신

요리사연 모 외식업체의 광고에서 나온 "스프"를 보고 착안해서 생협의 재료로 만든 요리

우유넣고 끓이면 완성!

소요시간 5분

재료비 3500원

우리밀 또띠아

달콤한 인생

요리사연 10장의 우리밀 또띠아, 먹어보면 꼭 1-2장 버리게 되어 아까웠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 기 위해 만든 초간단 요리 소요시간 5분

종이호일로 덮고 기다리기!

재료비 3500원

동래생협

27


요리와 물품

심사위원 옥장금!

심사위원으로 동래생협의 일명 옥장금 '김옥선 이사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요리하는 동안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감탄도 하고, 맛에도 감동하였다고 합니다! 참가자 1호는 푸른바다생협 여주현 조합원

재료 사리면 2개, 돼지고기간장 장조림 캔1개, 양파/파프리카/파/고추 등의 야채, 요리에 굴소스 레시피 ① 생협의 사리면을 삶아서 물은 빼놓는다 ② 달군 프라이팬에 저민 마늘을 볶는다. ③ 야채도 볶는다. ④ 캔으로 나온 “돼지고기간장 장조림”을 국물까지 퐁당한다. ⑤ 라면 사리를 넣고, 굴소스로 간을 맞춘다. 옥장금 한마디 라면에 고기와 야채가 들어가서 한끼 해결에도 좋을 것 같다. 맵지않아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생협의 간단 식품들을 잘 활 용한 점이 좋다. 장조림의 국물보다는 굴소스가 조금 더 들어가면 더 감칠맛이 날 것 같다.

참가자 2호는 남부산생협 이정민 조합원 재료 삶아놓은 우리밀 국수, 유채유, 샐러드 채소, 모짜렐라 치즈, 비빔국수 양념장, 고소한 흑임자 드레싱 레시피 ①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삶은 국수를 동그랗게 깐다. ② 중간불에서 꾹꾹 눌러가면서 노릇해질때까지 굽는다.(구운 국수만 먹어도 바삭하고 맛이 좋다) ③ 위에 비빔국수 양념장을 바른다 ④ 치즈를 뿌린다. ⑤ 프라이팬에서 치즈가 녹으면 불을 끈다 ⑥ 그릇에 담아 야채를 뿌린 후 돌돌 말아 “고소한 흑임자 드레싱”에 찍어먹는다. 옥장금 한마디 남은 국수를 버린 적이 많은데,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 구워진 국수에 비빔국수의 매콤한 양념을 바르고 치즈를 뿌리는 건 정말 신선하다. 야채와 드레싱이 잘 어우러져 맛이 좋다. 아이디어도 좋고 맛도 좋았는데, 과정이 조금 복잡한 게 아쉽다.

28

2013 여름


참가자 3호 해운대생협 이미라 조합원

재료 크림 스파게티 소스, 달콤한 옥수수, 우유 200ml, 브로컬리 조금, 단호박가루, 요거트스무디 가루 레시피 ① 냄비에 크림스파게티 소스를 넣고 끓인다. ② 끓으면 단호박가루를 넣고 우유를 넣는다. ③ 다진 브로컬리와 달콤한 옥수수를 넣는다. ④ 요거트스무디 가루가 있으면 넣는다. 넣지 않아도 된다.. ⑤ 모닝빵을 곁들여 낸다. 옥장금 한마디 생협의 물품들로 시중의 단호박스프를 재연한 점이 훌륭하다. 간이 짜서 조금 아쉽다. 양송이를 넣어 영양가를 높이고, 우유 를 조금 더 넣으면 풍부한 맛이 날 것 같다. 모닝빵과 함께 먹으면 든든한 아침으로 추천할 만하다.

1등

참가자 4호 동래생협 문애경 조합원

재료 우리밀 또띠아, 꿀 1숟가락, 유기농 설탕 1숟가락, 마스코바도 1숟가락, 계피가루 조금, 견과류모음 레시피 ① 프라이팬에 불을 켜고, 또띠아를 한 장 올린다. ② 꿀을 펴서 바른다. ③ 섞어놓은 설탕과 마스코바도, 계피가루를 뿌린다. ④ 다져놓은 견과류를 뿌린다. ⑤ 뚜껑이나 종이호일로 덮고, 바삭해질 때까지 굽는다. 옥장금 한마디 정말 간단한데 맛있다. 피자 등을 해먹고 꼭 남아서 냉동실에 보관하게 되는 또띠아를 살릴 수 있어서 좋다. 중국식 호떡처럼 바삭하면서도 달콤해서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좋을 것 같다.

총평 !

모두 생협 물품을 잘 활용했고, 아이디어도 반짝여서 1등을 선정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야간매 점 취지에 맞는 간단한 요리로 심사의 범위를 좁혀 “달콤한 인생”이 1등으로 뽑혔습니다. 아이디어가 너무 좋았 던 “반전국수”는 아차상을 드렸습니다. 더운 여름 간단한 요리로 즐거워지세요! * 요리대회 과정은 아이쿱생협블로그 “협동으로 랄랄라”(blog.naver.com/icoopkorea)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동래생협

29


생협생활 백과사전

2013년 7월 1일, 선결제 시스템 시행 예정

선결제 시스템, 무엇이 달라질까? 나 다양한 결제수단이 생기고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 변경되는 결제시스템 (2013년 7월 1일 시행 예정) 분류

매장이용

수매선수금

2%의 e세츠 적립

개인신용카드

부여 혜택 없음

서 협동조합의 기여와 참여에 따라 이용 조합원의 혜택을 확대하고자 선결제방식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자연드

온라인 장보기 이용

림 제휴신용카드는 카드 사용을 막을 수 없는 현실에서 일

구매물품가의

반 카드의 높은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덜고, 이로 인한 혜택

5% e세츠 적립

을 모든 조합원께 돌려드리기 위해 출시되었습니다.

제휴신용카드

제휴카드 외 사용불가

제휴카드는 어디에서, 어떻게 만드나요?

청구할인

CMS

-

자연드림 매장, 생협 홈페이지, 온라인 장보기에서 만들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지점, 국민카드사를 통해 직접 만들 수

이용 불가 (예정)

도 있습니다. 생협을 통해 만들면 신규 카드 발급 수수료 전 가상계좌이체

-

구매 물품가의

액이 아이쿱 나눔재단인 씨앗재단으로 기부되어 나눔 사업

5% e세츠 적립

에 쓰입니다. 카드만 만들어도 좋은 일을 할 수 있죠

갑자기 제휴카드를 만들라는 이유가 뭔가요?

남편 명의로 카드를 만들 수 있나요?

현재 시중에는 선결제가 일반화 되어 있지만 아이쿱생협

배우자 명의로 신청 가능합니다. 단, 배우자가 직접 신청

에서는 CMS라는 후결제를 선택하여 수수료 부분의 비용구

서를 작성하고, 반드시 배우자 명의의 통장계좌를 적어야

조를 사업에 반영하여 조합원들에게 돌려드렸습니다. 그러

합니다. 글. 남부산생협 홍보위원 김지현

내가 생협에서 30만원을 이용한다면? 카드명 신한 레이디카드

비고

사용금액

혜택

카드(할인)

140,000

9,800

선수금(적립)

160,000

3,200

카드(할인)

200,000

14,000

KB국민카드 선수금(적립)

100,000

2,000

카드(할인)

100,000

5,000

선수금(적립)

200,000

4,000

카드 (30만원이상)

200,000

10,000

선수금

100,000

2,000

카드 (70만원이상)

214,000

14,980

선수금

86,000

삼성카드

하나SK카드

30

1,720

매장이용시

온라인이용시 (선수금5% 후적립)

13,000

21,000

* 최대 1만원 할인 * 연회비 7천원

16,000

21,000

* 최대1만4천원 할인 * 연회비 5천원

9,000

19,000

* 최대5천원 할인 * 연회비 1만2천원

12,000

17,000

* 최대1만원 할인 * 연회비 5천원

16,700

21,000

* 최대1만5천원 할인 * 연회비 5천원

비고

2013 여름


* 카드사별 추가 서비스 혜택, 할인 및 혜택은 전달 실적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해당카드사 홈 페이지 및 고객센터에서 확인하기 바랍니다. 정리. 동래생협 매체소통팀 추미란

나의 마지막 외상 가게를 돌리도~ 선결제시스템이라는 이 낯선 단어의 뜻은 무엇일까?

가 따로 없으니 이 돈이 너무너무 아까운 거다. 그래

한 마디로 선불이란 말. 온라인쇼핑몰에서 후불제를

서 깎고 깎자 하다 보니 제휴카드라는 결론이 났다.

진행하는 곳은 뭔가가 의심스러운 옥장판 외에는 본

광고에서 큰소리치는‘똑똑한 카드생활’이 100만

기억이 없는데, 생각해보니 생협은 후불제였다! 물론

원 쓰면 2천원 포인트 적립해준다는 꼴이니 그에 비

불편한 점도 있다. 카드가 안된다. 원래는 카드를 이

하면 자연드림카드가 파격적이긴 하다.

용해서 외상인생을 사는 셈인데... 여튼 생협은 나에 게 외상을 허했던 유일한 가게였다. 그랬던 생협이 이 제는 외상이 안 된단다. ㅜ ㅜ 그가 변한 이유를 물어 보았다. 이유는 두 가지. 떼이는 돈이 너무 많아졌고, 카드 없이 사는 사람이 너무 없어졌단다. 그래, 조합원 10 만 명 시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이 모이니 예전 같지 않겠지. 뭐? 한 가지 카드만 쓰라고?

신용카드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평소에 소비자가 똑똑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믿 고 사는 1인이지만 그래도 카드 수수료 문제까지 알 아야 한다니 머리가 아프다. 그래, 머리가 아픈 것은 소비자의 운명이다. 소비자의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무개념소비를 할 때 (누구는 개념소비를 이념소비라 하셨지만) 그 무관심은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날아오 게 될 터이니. 꼼꼼히 따지고, 따진 만큼 실천하는 것. 결제 생활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건 또 멍미? 카드는 국민카드, 그것도 제

그렇게 내린 결론이 선결제시스템이다. 그래, 현명

휴 카드만 된다고? 뭐야? 편리하게 한다더니 더 불편

한 선택 혹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리라. 외상은 갔지

하잖소? 그래도 10년 외상을 해준(나는 2002년에 조

만 혜택이 왔다. 하지만 그래도, 아날로그시대의 감성

합원이 되었다.) 가게이니 점잖게 따졌다. 흠... 그러

이 사라지는 것 마냥 왠지 나는 서운하다. 어리석은

니까 그 역시 사연이 길다. 외상을 책임져주는 카드회

생각일까? 외상의 시대, 단순한 신용사회를 그리워하

사라는 곳이 공짜 장사를 할 리는 없고 수수료라는 걸

는 마음은. 어리석다 해도 할 수 없다. 10년지기 외상

떼는데 그 액수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그냥 쇼핑몰

가게가 사라지는 마음은 어쩔 도리 없이... 서운하다.

이야 소비자한테 받아서 카드사에게 넘기는 돈이라 고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생협은 내 주머니, 니 주머니

동래생협

글. 남부산생협 홍보위원장 안소희

31


환경 에너지 절약

세탁볼은 윤소맘의 완성 세탁력 향상, 물 절감 세제 절감, 전기 절약 옷감이 덜 상한다 환경오염을 줄인다 저희 집은 아이가 셋! 다섯 식구예요. 그래서 이틀이 멀다하고

세제를 넣고도 해보고, 안 넣고도 해 봤지만 별 차이를 모르겠

세탁기가 가득 찬답니다. 세탁기를 자주 돌리다보니 세제, 물,

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세탁볼만 2개 넣고, 세제는 넣지 않습

전기가 많이 들고 그럴 때마다 환경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지

니다. 찌든때가 있는 경우에는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산소계

않았어요. 그래도 어쩔 도리가 없었던 차~ 세탁볼이 좋다는 얘

표백제(일명 베이킹소다)를 넣는답니다. 세탁볼을 사용하고 나

기를 듣고 반신반의하며 한 개 사서 사용해 보았답니다. 사실

서는 환경을 살린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편안하네요. 이렇게

별반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처음 사용해 보고 깜짝 놀랐습니

좋은 세탁볼의 효과를 모르시는 조합원들이 많더라고요.‘자연

다.‘자연드림’세탁볼 효과~ 짱이었어요!

드림’세탁볼로 진정한 윤소맘이 되어보세요. 강추합니다!

첫째는 세탁볼로 세탁력이 향상 되었고, 둘째는 세제는 줄일 수 있어 헹굼을 적게 하니 물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는

* 일반/드럼 겸용. 빨래를 불릴 때 세탁볼이 물에 푹 잠겨야 효과가 있다. (드럼세탁기시 주의)

헹굼을 적게하니 전기도 아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빨래 엉킴이 없어서 옷감이 덜 상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글·사진 매체소통팀 김효선

세탁 원리

32

2013 여름


물품 심의물품

엄마 언제 나와요?

심의를 하고온 날이면 아이들은 묻는다. 엄마~ 볶음 밥은요? 포도쮸 (가칭)는요? 그 동안 심의 물품 중 아이들이 기다리는 물품들을 모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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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해바라기씨 초코볼

2 야채 볶음밥 (냉동)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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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생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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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에 배 한쪽

2

초코/땅콩카라멜 스낵

3

치즈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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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초코릿(가칭)

1

라면땅

2

자연드림 파르페

2

자연드림 쌀콘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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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쮸/ 딸기쮸(가칭)

3

채소라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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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릴레이

마음을 품은 집 베란다 너머로 만개한 벚꽃이 보입니다. 집 안에서 벚꽃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인 것 같습니다. 제가 소개하고픈 책은 집과 관련된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 입니다.

베란다 너머로 만개한 벚꽃이 보입니다. 집 안에서 벚꽃

만큼 아름다운 건축도 없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고된 하

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인 것 같습니다. 제가 소개하

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우리가 돌아갈

고픈 책은 집과 관련된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입

집이 우리에게 사랑을 주고 행복을 주는 집인가요? 콘트

니다.

리트 벽돌로 둘러싸인 우리들의 집이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책에서는 건축과 관련된 우리 인간들의 이야기, 즉 건 축과 건축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콘트리트 벽돌이 마음을 품고 있지 못하면 우리 가족들

잘 알고 있는 순천의 기적의 도서관, 봉하마을 묘역 설계

이 서로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어떨까요? 그러면

과정 등에 관한 내용 등이 이 책에 담겨져 있습니다. 9.11

책의 제목처럼 집이 마음을 품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테러로 무너진 쌍둥이 빌딩을 설계한 건축가와 호주의 오페라 하우스를 설계한 건축가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건축물에 관련된 책이지만 인문 고전을 읽는 듯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입니다. 읽고 나서 가족들과 많은 이야

작가가 글로 표현한 많은 건축과 건축가의 이야기 중에 마음 속에 깊이 남은 이야기는 옛 서대문 형무소 옆에 자 리 잡은 이진아기념도서관입니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기를 나눌 수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생협 가족들에 게 추천합니다. 글 심정원 조합원 가족 이종훈

마음이 도서관으로 표현된 건축물이기 때문입니다. 건축 가는 어떻게 그 마음을 도서관으로 표현했는지 궁금하시 지 않으신가요? 건축은 삶을 담는 그릇이고 그래서 그 속에 이야기가 담긴다고 합니다. 세상에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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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책을 추천해주세요! 추천 글을 적어주신 분께 베이커리 상품권 5000원을 드립니다.

2013 여름


이벤트

다른 그림 찾기 다른 곳 다섯 군데를 찾아주세요!

원자력 발전소에서 연결되는 송전탑을 막기위해 농사 일을 미뤄오신 할머니들을 돕기위해 동래생협의 조합 원이 밀양으로 달려갔습니다. 할머니의 배려로 엉덩이 에 의자를 달고 편안하게 완두콩을 따고 돌아왔습니다. 모두 도울 수 있어 행복했다고 하네요. 지금도 밀양에 는 많은 일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응모방법 * 7월7일까지 자연드림 부곡점, 거제점, 연산토곡점 응 모함에 응모 혹은 동래생협 홈페이지에 응모해주세요. 추첨은 7월초에 하고 공지하겠습니다.

위 사진과 다른 다섯 군데를 찾아서 동그라미 해주세요. 조합원 명 * 연락처 * 소식지에 재밌거나 기억에 남는 꼭지 * 동래생협에 바라는 점 *

1등 꿀세트 이석영 조합원 2등 스텐반찬통 이상옥 조합원 3등 딸기비타

1등 G2G그릴팬 (1명)

김현영, 김세향, 윤두림 조합원

2등 화안애 선크림 (2명)

* 추첨에는 토곡 동아리방에서 이유진 어린이가 수고해주었습니다.

동래생협

3등 도서 '종이배를 접는 시간'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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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이모저모

나는 어디서든 당당한 아이쿱 동래생협 조합원! 동래생협 조합원이

부모수다 ┃ 6/12, 19, 26 10:30 거제교육장

시면 누구든 환영합니다. (1,2강 모두 수료시 1만원권 세츠 증정)

영화모임 ┃ 6/20 10:30 거제교육장

장소

1강

2강

우프모임 ┃ 6/7 13:00 거제교육장

부곡교육장

6월19일 10:00~14:00

점심 제공

6월20일 10:00~12:30

간식 제공

거제교육장

6월10일 10:00~14:00

점심 제공

6월11일 10:00~12:30

간식 제공

청소년 영어요가 ┃ 매주목요일 16:30 부곡교육장 베란다 텃밭모임 ┃ 6/13 장소공지 몸치탈출 ┃ 6/12, 26 10:30 부곡교육장 요가 ┃ 매주화요일 10:30 부곡교육장 인문학 ┃ 매주수요일 10: 00 거제교육장 역사 ┃ 매주목요일 10:30 거제교육장 퀼트 ┃ 매주목요일 10:30 부곡교육장 역사야놀자 ┃ 6/22 11시 거 제교육장 요리┃ 6/5 10시30분 부곡교육장 요리(만원의 행복) ┃ 6/18 11:00 토곡 동아리방 한지공예 ┃ 6/19 10:30 부곡교육장 *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저절로 흥얼거리는 사이 윤소맘이 되는 쿱송 다운받으세요!

부산동래생협에서 쏩니다!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영화! 놓치지 마세요!

www.icoop.or.kr QR코드 (안드로이드폰에서만 가능)

2013년 6월 27일(목) 10:30 부곡교육장/ 20:00 거제교육장 무료상영 감동후불제 (밀양할머니 치료비에 기부) 동래생협 홈페이지 행사참가방에 신청하신 분께 “눈꽃핀옥수수”증정

우린 윤소맘

함께 사는 세상

기념행사 예정 아직도 모르세요?

8월 9~10일 갯벌체험 예정

요리부터 교육, 문화 등 재미난 소식이 가득한 블로그

blog.naver.com/icoopkorea

세탁볼 10% 할인쿠폰 그 동안 망설였던 세탁볼을 구입할 기회! ~ 7월7일까지

100권 읽기, 동래생협이 지원합니다.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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