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3 2013 여름호
남부산생협 홍경숙
김희정
안소희
김원미
징글 우리 애들 예쁠 때, 지금은 징글 ~ 들아 ~ 그래도 사랑한다 이것
13년 생협 사무국 직원 워크샵 마지 막날 홍룡폭포에서. 협동의 중심 바 로 당신, 우리 직원들 마음에 담고 왔네요.
승혁아 승후야, 우리가 돌보던 새끼 박새는 새로운 별로 여행을 떠난 거 야. 우리랑 함께 했던 짧은 하루도 우리에게, 박새에게 행복했던 시간이 었던 것처럼.
이혜정
이해경
우리집 보물들~
사랑하는 우리 가족 소개합니 다.
진희정
2013년 통도사템플스테이 참가했어 요. 딸내미와 함께 뜻깊고 소중한 시간 보냈습니다.^^
같은 가족과 인연이 닿은 걸
항상 감 사하게 생각해. 계속 행복하자 . 함께 !
이행지
민 우리집 무서운 중1, 2들 대한 국을 부탁한다~
반지영
감자사세요! 우리집아이들, 귀엽나요?
엄마, 힘드시죠? 곁에서 힘이 못 되어 드려 죄송해요. 마음만이도 항상 응 원합니다. 사랑해요!
#613-214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로 24번길 12 (남천동,2층) www.icoopbs.or.kr 사무국 Tel 051. 621. 6271 Fax 051. 621. 6279 자연드림 남천점 Tel 051. 621. 6276 | 자연드림 용호점 Tel 051. 621. 6251
심은주
여보, 서로 소중하게! 고마 워요. ♥^^♥
이지연
권영란
홍보위
효진씨, 둘째 출산 겁나 축하해요!
아이와 함께 커가는 시간들. 아련한 추억의 한 켠이 되어버린 이 사진 속 의 시간이 벌써 1년이 지나버린 시간이 라니. 그립고 또 보고싶은 그때 그 행복했던 시간. 우리 가족에게 너희
울 네 식구 김취~ 아무도 못알아 보 게.^^
행사 이모저모
글·사진 논습지위원장 문선영
5월 25일 봉하마을에서는 고 노무현 전대통령 4주기 추모제가 진행되 었다. 그리고 다른 한 곳에서는 '논학교- 논에서 놀자' 체험행사도 진행 되었다.
아이들은 논에서 뒹굴며 신나했던 반면 어른들은 써레질, 미꾸라지 잡기, 논썰매 끌어주기 등으로 체력이 완전 소진되어 급피로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논썰매 경주는 단거리의 단순 게임이었음에도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스펙 터클한 경기가 펼쳐졌다. 속도를 이기지 못한 아이들이 미끄러져 넘어지 기도 하고, 저질 체력의 어른들이 리얼 몸개그를 제대로 보여줌으로써 많 은 사람들을 폭소케 했다.
논은 생물들에겐 삶의 터전을, 인간에게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놀이터까지 되어주니 이 어찌 좋지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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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여름
차례 Vol. 3 2013 여름호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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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이모조모 논학교 - 논에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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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산뉴스 우리매장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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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사람들 남부산의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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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생활백과사전 생협,너마저? 생협을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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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 당신이 영양제를 먹어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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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만남 있으면 소개시켜줘 마을모임 광안마을모임/ 소금항아리 마을모임 동아리 국도 곰팡이 강좌후기 엄마를 위한 인문학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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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의 쌩얼 생협에서 생수를 파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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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생협밥상 생협스타일 야간 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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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이 오는 곳 황매실 생산지 하동 먹점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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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_ 교육 우리아이 게임 절제력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이 정도면 어때? 하고 넘길 수 없는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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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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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 찰칵찰칵 하동재첩체험/ 우리밀축제 어린이경제장터/ 여름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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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마당 밀랑이 점선잇기
발행인 발행처 발행일 편집인
이행지 아이쿱 남부산생협 2013. 8 남부산생협 홍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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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표지이야기 남부산생협 여름호 표지는 조합원님들의 다양한 사연들로 꾸몄 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축하와 감사, 격려로 여름 더위를 이겨내보아요~ 참여해주신 조합원들께는 아메리카노 한 잔 씩을 쏩니다. (자연드림 용호점, 남천점 한정/ 9월 15일까지)
안소희, 심은주, 박성심, 윤찬숙, 김지현
디자인
미디토리
남부산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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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산 뉴스
우리매장이 달라졌어요!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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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7일, 푸른바다생협의 자연드림 용호점이 남부산생협의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오픈 당일 비조합원에게 오픈마켓을 하지 않았음에도 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모두를 놀라게 한 용호점의 점심시간이 막 지난 평일, 예고 없이 매장을 방문했다.
용호점 매니저님을 만나기 위해 카페로 향했는데, 바쁜 손길을 분주히 움직이며 주문을 받는 바리스타의 한마디. “앞에 10잔이 밀려있는데, 10분정도 기다려 주실 수 있으세요?” 와우. 그러고보니 카페 안은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 고 삼삼오오 모여 앉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달콤한 카페 라떼 한 잔을 마시며 찬찬히 매장을 둘러보니 언제보아 도 낯익은 광경. 물건을 구매하러 온 조합원들이 꼼꼼하 게 장을 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어느 매장을 가 나 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은 물건 하나도 허투루 사는 일 이 없는 듯. ^^ 2시, 기다리던 박명주 매니저님이 오시고 요즘 어떻게 지내시냐는 안부 인사에 힘들어죽다 살았다 는 멘트를 날리시며 웃는다. 오픈하던 날 아침부터 지금 까지 꾸준히 바쁘다며 정말 놀라운 매장이라 대놓고(?) 자랑이다. 용호점은 다양한 제품들을 구비해 놓을 수 있는 넒은 매장이 장점. 거기에 재고량을 많이 채워둠에도 불구하 박주영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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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여름
고 신선식품을 비롯해 물품이 늘 부족할 만큼 조합원들
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또한 자연드림 피자와 빵은
다고. 또한 조합원카드를 돌려쓰거나 공동구매를 하시는
합리적인 가격과 맛으로 비조합원들에게도 인기 만점
분들이 많아 조합원카드 지참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이다. 특히 마을모임을 비롯한 다양한 모임공간으로 마 을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카페는 점심시간에
어느 지역인들 까다롭지 않은 조합원이 없겠냐마는 용
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예전에는 용호동 조합원
호점은 특히나 깐깐한 조합원들이 많으시다며 식은땀을
들이 남천점 카페를 보고 그렇게 부러워했다는데... 이젠
흘리시는 매니저님을 보니 나 역시 조합원으로서 새삼
용호점이 남천점의 아담한 카페를 이용하는 조합원들에
미안한 생각도 든다. 나 역시 매장에서 물건을 사면서 지
게 부러움을 넘어 시기(?)의 대상이 되지는 않을지? ^^
나치게 까다롭게 굴진 않았는지 되돌아보는 계기도 되 었다. 하루하루 힘들지 않은 날이 없었지만 이제 직원들
넘쳐나는 자랑을 잠시 멈추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물
도 어느 정도 매장 돌아가는 일이 익숙해지고 있다며 의
었더니 사실은 힘든 일이 더 많다고 한다. 아니 이렇게
욕을 불태우는 매니저님. 힘들다는 이야기는‘행복한 비
잘 나가는 매장에 무슨 힘든 일이?
명’ 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인터뷰를 마치는 마음이 한결 가볍다.
이유인즉슨 푸른바다생협에서 남부산생협으로 이관 되어오면서 반품기준이 다르다며 항의를 하는 조합원들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힘으로 커나간다고 생각했지만,
이 많아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했다고. 새로 근무하게 된
직원과 조합원의 두 바퀴가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성장
직원들이 많아 손발을 맞추는 데도 시간이 필요했다. 매
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남부산생협의 날개를
장 이용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 있는데 예전에는 다 됐다
단 용호점이 앞으로도 훨~훨~ 비상하기를 기대해 본다.
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조합원들 때문에 서로 힘이 빠지 는 일이 생겨 난처했지만, 기준에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 서는 계속해서 설명드리고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
글 홍보위원회 김지현
남부산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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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 사람들
남부산의 그녀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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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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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남부산생협에는 열 두 명의 이사들이 있다. 이사들은 한
김영옥
달에 두 번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며 신규조합원들을
나눔위원장/ 43세/ 이하 김영
위한 가입교육을 기본적으로 담당한다. 각종 사회적 연대를 요구받는 자리에 우리 생협을 대표 하여 참석할 뿐 아니라 일 년에 수차례 열리는 여러 교육
김원미 마을모임위원장/ 41세/ 이하 김원
에도 참여한다. 남부산생협의 이사들은 모두 주부들이고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다. 평범하다면 두 번째라도 서러울 것 같은 모 습의 이들은 도대체 어떤 계기로, 무슨 이유로 남의 일도 내 일처럼 동분서주하는 것일까? 궁금하다, 그녀들.
이현주 식생활교육위원장/ 42세/ 이하 이현
홍경숙 상임이사/ 45세/ 이하 홍
물건도 좋았지만 사람들이 더 좋았어요 우선 생협과 인연 맺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고 활동은 어 떻게 시작했는지 궁금합니다. 김영 두부, 콩나물, 유정란 등의 먹거리 때문에 2008년
이행지 이사장/ 40세/ 이하 이행
가입하게 되었어요. 체험활동과 생산지 방문을 했는데 정말 좋구나 싶어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그 러다가 마을지기로 활동을 시작 했어요. 김원 시누이 김미향 조합원(친구가게 까페‘바오밥나
심은주
무’사장) 권유로 2004년쯤 가입했어요. 남천매장이 생
홍보위부위원장/ 50세/ 이하 심
길 무렵 첫 마을모임에 나간 후 마을지기를, 그 후에 이 사도 맡았습니다. 이현 2009년 지인 권유로 가입했어요. 게다가 직장선배
안소희
인 김영숙 전 푸른바다생협 이사장을 우연히 만나 용호
홍보위부위원장/ 40세/ 이하 안
사무실에서 반 상근을, 그 후엔 마을지기로 활동가 생활 을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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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여름
생협, 당신은 매력쟁이 우후훗~ 시간도 신경도 많이 써야 하는데, 생협 활동을 하는 까닭 은 뭔가요? 김영 예전에는 마을지기 회의에 참석하려면 화명동까 지 가야했지요. 오로지 책임감으로 다녔지만, 갈 때는 힘들어도 돌아올 때는 뿌듯하더라고요. 다른 활동가들 과 사귀다 보니, 아이들 성적으로 경쟁하거나 남보다 잘 살려고 하는 것에서 벗어나 세상을 여유롭게 보게 된 것 같아요. 김원 저는 생협 밖에서는 유기농, 친환경 뭐 이런 것들 을 따지는 유별난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는데, 생협 에서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니까 좋 아요. 홍 2004년에 울산생협에 가입했어요. 당시 환경단체 일 을 하던 이웃의 권유도 있었고 우리 아이의 아토피피부 염 때문에요. 의성사과밭 체험을 한 뒤에 부산에 와서는 마을모임에 참석하면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행 전 2003년에 가입했어요.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 서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 교육에 전념하던 때에요. 저도 마을모임에 나갔다가 첫모임 후 마을지기를 맡게 되었죠. 안 어느 날 수입밀가루 하역작업자들이 농약중독으로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아, 먹거리가 이렇게 중요하구나! 그래서 2002년 부천에서 생협에 가 입했고 부산에 와서 2005년 활동을 시작하면서 바로 감 사를 맡았으니 초고속 승진을 한 셈인가요? 심 광우병 소 파동과 MB정부의 불통 때문에 어수선 할 무렵 자연드림 남천점을 알게 되었어요. 처음 매장에 들 어서서 특히 정육코너를 보았을 때의 그 안도감이란‘살 았다!’하는 느낌을 잊을 수 없어요. 그런데 진짜 찡했던 건 가입교육을 받을 때였어요. 내가 내 가족과 삶에 몰두 하는 동안, 생협 운동을 시작하고 성장시킨 선배 활동가 들에게 참으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거든요.
이현 제 경우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활동가들을 보면서 일반 사회와는 다르게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 각하게 되었어요. 홍 생협에 가면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까 요. 물품도 좋았지만 사람들이 더 좋아요. 이행 생협 안에서는 맨얼굴로도 편안해요. 또 활동가들 을 보면 각 사람마다 장점이 있고 배울 점이 있어요. 그 게 참 좋죠. 안 처음 생협 활동을 시작해서는‘아줌마’들의 활동 방 식이 조금은 어설프고 서툴게 보였어요. 그런데 그 사람 들이 변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정말 놀라운 거예요! 사람 들의 성장을 보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매 력적이에요. 김영 요즘 저는 특히 나눔위원회 활동이 참 재미있거든 요? 함께하는 분들이 정말 배울 점이 많고 그 좋은 사람 들을 만나는 것이 즐거워요. 바로 생협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감동 중의 하나예요.
남부산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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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 사람들
각자의 표현과 경험은 다르지만 생협의 활동가들에게
협동조합이란 원래 자본의 이익추구가 최고 목표가 아
서 공통의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삶에서
닌 까닭에 생협을 운영해 가는 이사장 이하 상임이사와
본질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자본주의 속에서 살
이사들 그리고 활동가들은 돈과는 다른 목표와 보람으
면서도 자본주의적 정서만으로는 삶을 채울 수 없는 사
로 그 보수를 대신한다. 남부산생협이 생겨나기까지 많
람들. 그래서 생협인은 윤리적이고 공정하고 공동선을
은 애를 써온 당사자들이기도 하면서 일반 조합원들과
추구하며 함께 살자는 상생의 가치에 목마르다.
같은 이유와 동기로 조합에 가입한 보통 아지매들. 이 런 그녀들처럼 자신의 삶을 한 번 더 디자인 해보고 싶 은 조합원을 기다리는 심정을 숨기지 못하겠다.
우리가 꾸는 꿈이 생협의 꿈 자신을 디자인 하다, 하라, 하자.
바쁜 일정 속에서도 유쾌하게 소중한 자신의 생각을 나 눠준 여러 이사들께 그리고 참석하고 싶었지만 어린 자 녀들 돌보느라 함께 하지 못한 다른 이사들께도 감사드 린다.
자신에게 있어 생협이란 뭘까요? 진행·글 홍보위 부위원장 심은주
안 생협은 제게 든든한‘빽’이죠. 이‘빽’을 믿고 꿈을 꿀 수 있는. 십년 쯤 뒤에 오늘의 저를 돌아본다면 아마 저의 전성기쯤으로 기억하지 않을까요? 생협, 만나서 참 다행이야 라고. 이행 성인이 된 이후 만난 재교육기관 같아요. 사회를
반지영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을 갖게 해주는. 특히 사회적 약
생협활동가로서의 삶은 밥순이로 늘 게으름 피우던 나의
자를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스테판 에셀의
몸과 맘을 교육시키고 다듬어서 가치 있게 만들어줘요.
물품위원장/ 37세/ 2009년 가입
“분노하라”처럼 사회의 부정한 것들에 분노하는 마음이 드는 제 자신이 놀랍습니다. 김원 제게 있어 특히 생협의 이사란, 새로운 것을 경험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사회와 소통하는 통로예요. 하지 만 아직도 내게 그런 능력이 있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돌아보게 됩니다. 생협에는 윤리적 소비활동 말고도 여러 활동의 기회와 장이 있는데요, 참여하고 싶지만 주저하시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신다면요? 안 생협이라는 공간은 자기계발의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이해경
이사, 물품위원/ 39세/ 2010년 가입
어린 자녀들 데리고 정말 맘 편하게 올 수 있는 곳이 생 협이었어요. 지금은 제 꿈을 찾아 다른 공부를 하고 있으 니 시간을 재편성해야 되긴 하죠.
박미혜
이사, 식생활교육위원/ 37세/ 2009년 가입
둘째를 낳은 후 세상과 단절되어 있는 나에게 사람 냄새 를 맡고 세상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곳이에요. 나라한테 젖먹이면서 강의 듣던 때가 생각나요.
이경숙
이사, 나눔위원/ 38세/ 2009년 가입
자신이 가진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될 수도 있어요.
협동조합에 대해 까막눈이었던 나, 수동적인 삶에서 적
꿈을 꾸는 당신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서보길 권합니다.
극적인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요.
단, 생협이 먼저 나서서 별 욕심 없는 당신을 생협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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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이끌어 줄 수는 없어요. 생협의 주인은 당신을 포함
김유진
한 우리 모두이며 우리가 꾸는 꿈이 생협의 꿈입니다.
언제나 물음표와 느낌표를 반복하는 것이 생협 활동!
2013 여름
이사,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활동팀/ 44세 / 2006년 가입
5시간을 육박하는 마라톤회의, 남부산생협 이사회
생협의 신? 아니, 믿음의 신! 남부산생협 이사회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 해진 홍보위원회에서는 기자단을 급파, 이사회 회의 를 참관하기로 했다.
금뺏지가 빛을 내며 달린 양복을 차려입고 뭔가 날카
마을모임, 위원회 활동 등이 적절히 진행되었는지, 조
로운 눈빛들이 오갈 것 같은 그림... 이사회라 하면 드
합원 가입과 교육은 잘되고 있는지... 매장 운영사항
라마 속 이런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날 처음 발
보고에는 봐도 뭔소리인지 모르겠는 재무재표, 각종
을 들인 남부산생협 이사회 정기회의는 나 같은 아줌
교육안과 평가서, 보고서 들이 난무하며 5시간을 육
마들이 아주 편안한 차림으로 수다를 떨고 있었다. 긴
박하는 마라톤회의가 드디어 마무리 되었다!
장해서 들어간 맘이 풀어지고 이건 뭐지? 하며 가벼 운 생각들로 편안하게 참관을 시작했다. 막상 안건이 나오고 회의에 들어가니 편안하게 앉았던 자세를 가 다듬고 어느 회의보다 진지함을 보이는 아줌마들, 아 니 이사들의 열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럴 수밖 에 없는 것이 이 자리에서 결정되는 사항들이 본인들 의 먹거리와 생활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물품은 어떻게 유통되고 선별되었는지, 검사는 제대
조합이 운영하는 모든 사항들을 꼼꼼하게 체크하 고 부족 부분에 대한 정확한 지적까지 회의 내내 열띤 분위기로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지도 모르고 빛을 뿜 고 있던 그녀들... 집에서 살림만 하는 아줌마들이 아 닌 프로였다. 진정으로 문제점을 걱정하고 방법을 모 색하는 이사님들~ 이날 내가 보고 들은 남부산 생협 이사회였다. 글 기자단 이지영
로 이루어졌는지 점검하고 자체적으로는 체험 행사,
남부산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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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생활 백과사전
생협, 너마저? 생협을 믿으세요? 지난 3월 MBC PD수첩 ‘함께 살자, 협동조합!’ 편에서는 낯익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협동조합을 소개하고 그 의미를 짚어보는 이 프로그램에서 아이쿱 포항생협이 집중 보도된 것. 조합원도 모르는 협동조합 이야기, ‘함께 살자, 협동조합!’에서 하나하나 배워보자.
골리앗과 싸운 다윗, 어떻게 되었을까?
믿음
은행 융자 한 푼 없이 오로지 조합원들의 출자와 차입
철저한 정보 공개. 아이쿱생협은 물품사고가 났을 때
으로만 만든 포항생협 자연드림매장은 이마트 바로 앞에
생산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덮고 지나가거나 어물쩍
자리하고 있다. 대형마트 하나가 지역경제를 쥐락펴락하
넘어가는 일이 없다. 가감없이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신
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엄청난 자본력과 네트
뢰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래야만이 극복 방안
워크로 동네 구멍가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 매
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 물론 정보공개에 머물지 않고
장 앞에 자연드림 매장이라니,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
물품사고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비할 만하다. 결과는 어떨까? 골리앗을 쓰러뜨리지는 못
것으로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했지만 적어도 다윗은 죽지 않았다. 포항생협 자연드림 매장은 51억이라는 년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자연드림 매장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참여 마을모임, 물품선정단, 매장위생점검단 등 조합원들이
가격 유통마진을 거둬내니 가격 거품이 쏙 빠졌다. 일반 마 트보다 저렴한 가격은 아이쿱생협의 매력. 다달이 조합
직접 물품을 고르고 매장을 운영하는생협. 조합원들이 주인이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요구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현명한 소비와 적극적인 구매활동, 소비자 본연의 몫을 찾아가는 것이다.
비를 내야하지만 조합비 덕분에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 어 오히려‘남는 장사’다. 배추, 상추, 돼지고기... 파동이 나면 10배가 넘는 마진이 붙어 소비자와 생산자를 울리 는 유통의 문제. 아이쿱생협의 생산자는 단 1%의 수수료 만을 낸다. (일반적인 판매수수료는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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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여름
상생 정일성 거창 채소 생산자. 지난해 태풍 볼라벤으로 심 각한 농작물 피해를 당했다. 넋을 놓고 절망에 빠져있을
PD수첩 <함께살자, 협동조합> 편 (2013년 3월 12일 방송)
회사의 이윤 추구가 궁극의 목표인 주식회사와는 달 리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요구를 해결하는 것을 가 장 큰 목표로 삼는다. 자본이 주인이 아닌 사람이 주 인인 것이다.
보유 주식에 따라 권한을 행사하는 주식회사와는 달
때, 아이쿱생협에서 연락이 왔다. 피해복구 지원금을 주
리 협동조합은 무조건 1인 1표제. 대주주의 횡포는 있
겠노라고. 1,670만원이 입금된 통장에는‘우리농업 지킴
을 수 없다.
이’라는 입금자명이 써져있었다. 정일성 생산자는 말한 다.“이제 다시 농사지으면 되겠구나... 희망을 본 거죠.”
어느 조합원은 아이쿱생협이 PD수첩에 방영된다는 소 식을 듣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고 한다. 생협 너마 저? 혹시 생협물품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폭로하는 것 은 아닐까 지레 짐작한 것이다. 방송을 보고 안심한 것 은 물론이다. 하지만, 생협_소비자협동조합은 언제나 조합원들의 참여와 관심이 있을 때만이 건강하다는 사 실, 생협이 병든다면 조합원 모두의 책임이다. 그러니,
협동조합은 전세계에 다양한 형태로 퍼져있다. 미국 의 오렌지생산자협동조합 썬키스트, 스페인의 축구 협동조합 FC바르셀로나, 월마트를 인수해 전원고용 승계한 스위스의 스위스쿱, 이탈리아 재계 5위라는 레가 협동조합 등이 대표적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 우도 생협조합원이 전체 인구의 80% 수준이라니 놀라울 따름.
생협을 무작정 믿지 말자!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협동조합이 촘촘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나라일수 록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높다는 주장이 있다. 우리 에게 아직까지 낯선 협동조합, 그 속에서 우리도 미 래를 꿈꿀 희망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글 홍보위원장 안소희
남부산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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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안전
당신이 영양제를 먹어야 한다면?
화가난다
가격과 품질에 대한 의심없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영양 제. 이제 생협이 나설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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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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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덜츠엔 멀티비타민 미네랄 (60g)
나는 이번 건강기능식품 체험단에 도전했고, 일주일 분량을 받아 먹어보았다. 늘 외국 제품의 큰 알약 크기가 삼키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자연드림 비타민은 크기와 압축 방식이 참 맘에 든다. 또한 대다수의 국내 제품에는 동물성 젤라틴 캡슐을 사용하는데 자연드림에서는 외국 제품처럼 식물성 캡슐(vegcap)을 사용 하고 있어 채식주의자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 점이 마음에 든다. 아직 오메가 쓰리, 글루코사민, 칼슘제, 유산균제, whey protien 등등 자연드림에 없는 게 너무 많다. 하루 빨리 자연드림 매장에서 더 많은 건강기능식품을 만나고 싶다. 글 해운대 편집위원장 이화진
글 해운대생협 편집위원회 이화진
남부산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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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만남 있으면 소개시켜줘
좋은 만남 있으면 소개시켜줘
생협에는 한 달에 한 번 이웃 조합원과 만나는 ‘마을모임’
트에 살면서 우리마을모임에 꼬여 한 번도 빠짐없이 참
이 있습니다. 생협 운영에 관한 의견도 나누고 물품과 식
석하는 언니 정남씨, 이사로 인해 이 모임이 마지막이 된
품안전에 대한 정보부터 만들기, 배우기 등 다양한 활동을
정민씨, 광안마을모임 이전의 온새미르 마을모임 마을지
합니다. 광안마을모임과 메트로마을모임 소금항아리 모습
기였던 부영씨, 나눔위원회 지원가서 참석을 못한 재주
을 살짝 소개할게요. 영양가 찐~한 마을모임, 생협조합원
많은 동아리장 희숙씨.
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사무실로 전화(051.621.6276)하 시면 참여방법을 자세히 안내해드립니다.
“빠지면 굶는다.”뜬금없는 다이어트 광고냐구요? 아 니요~ 우리 마을모임의 참석률이 높은 건 지난 해 시월 에 한 약속 때문이랍니다. 모임 때마다‘사회봉사를 어
마을 모임
떻게 구체적으로 할까’의논하던 중에 매달 생협에서 받
광안동지역 마을모임
집에서 마을모임을 하던 날입니다. “집에서 담근 오미자예요.” “저는 쥬스...” “첫 걸음이라서 오는 길에 호두과자 샀어요.” “올해 참외가 맛있어서 가져왔어요.” “오랫만이죠. 집에 오렌지가 많아서 나눠 먹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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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마을모임 지원비로 좋은 일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어 요. 그래서 매월 감만동에 자리한‘밝은누리공부방’에 간식비를 지원하게 되었죠. 마을모임 참석만으로도 이웃 을 도울 수 있다는 선한 마음들이 모여 오늘 이 자리까지 이르게 되었네요. 마을모임에 불참하면 간식비를 후원할 수 없으니 아이 들이 간식을 거르게 되고...“빠지면 굶는다”라는 멋진 구호가 완성되었답니다. ^^ 지난 달엔 상생활법을 배우느라 집에서 두 번째 모임을
알고 지낸지 오래된 이웃들 같죠? 그럼, 잔치 국수 한
가졌네요. 서로의 몸을 밟아주면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
그릇 하면서 마을모임에 참석한 조합원들을 소개할게요.
니 팔다리가 한결 가벼워지네요. 재능기부로 모임을 지
이날 모임에 처음 나오신 현주씨, 경신씨, 동래생협에서
도해주신 성애경 민락마을 조합원님, 지면을 빌어 감사
이관해 온 이후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지현씨, 딸아이의
의 말씀을 전합니다. 몸이 가벼워지니 함께하는 점심도
오랜 친구 엄마라서 이름보다 혜원맘이 더 편한 미숙씨,
더 맛나구요. 다음번 모임 때는 뭘 할까 다 같이 궁리해
마을모임을 든든히 지켜주는 동갑내기 현주씨. 비치아파
봅니다.
2013 여름
글 광안마을지기 조정화
마을 모임 소금항아리 용호동 LG메트로 2, 3, 4, 5차 마을 모임
모두 이웃과 가정을 살 맛나게 하는, 없어서는 안 될 보 석같은 소금들이 모인 곳이죠. 이번 모임에서는 식품안전교육으로‘식품첨가물’에 대해서 식생활교육위원회 이현주위원장께서 와주셨어
햇살이 아름다운 목요일. 가고 가고 또 가고 싶은 매장
요. 간편하다는 이유로 사용하는 여러 가공식품들의 유
으로 탈바꿈한 자연드림 용호매장 모임방에서 무더위를
해성과 종류에 대해 교육해 주셨답니다. 이 밖에도 산나
날려 보내는 시원한 웃음소리들이 쏟아졌다.
물 파티, 제습기 만들기, 신규물품 시식, 식품안전교육, 생협표 요리교실, 맛있는 건강식당 순례, 천연화장품 만
무슨 일이냐고요? 바로 자연드림 왕팬들의 모임인 소
들기 등 다양하고 재미난 활동을 한답니다.
금항아리 맛있는 소금들이 모였답니다~ 아직 우리 마을모임에 걸음하지 않으신 조합원 여러분 한 달 만에 봐도 매일 본 이웃처럼 즐겁고, 처음 만나도 오래 지낸 이웃처럼 어색하지 않은 모임. 바로‘소금항
들! 함께 알차고 재미있는 생협의 바다로 떠나보시지 않 으실래요? 언제나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아리’랍니다. 글 소금항아리 마을지기 허윤정
손재주도 많고 정보도 많은 혜숙씨, 항상 아름다운 미 소로 자리를 빛내주는 봉순씨, 꼼꼼하고 차분한 눈웃음 이 예쁜 혜경씨, 모범 이과생 포스를 폴폴 풍기며 언제나 열심인 현아씨, 넓은 마음과 마음만큼 예쁜 미연씨, 새침 떼기 아가씨같지만 입을 열면 순수하고 재밌는 혜진씨, 지금은 직장에 복귀해서 안타깝게도 못나오지만 직장보 다 여기에 오고 싶다며 이모임을 너무나 사랑해준 아미 씨, 아들 셋의 엄마라고는 믿기지 않는 샤방샤방 정희씨, 이 분을 너무 싸랑하는 마을지기인 저까지. ^^
남부산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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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만남 있으면 소개시켜줘
동아리 영화사랑동아리 국도곰팡이 전국에 몇 안 되는 예술영화관이 남구에 있습니다.
3월부터 ‘미스진은 예쁘다’ ‘ , 홀리모터스’ ‘ , 4월이야 기’ ‘ , 위캔 두 댓’을 함께 보았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조합원과 함께 지역의 문화를 활성 화하기 위해 우린 모입니다.영화는 삶에 일탈의 짜릿함 과 위안을 줍니다.
*국도 곰팡이는 영화를 좋아하고 수다를 사랑하는 조합원들의 모임입니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둘째 주 금요일에서 변경)에 국도 예술관에서 만나요!
함께 영화도 보고 우아하게 차도 마시면서 우리 사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단, 영화비는 각자 지참. 다과비는 생협이 쏩니다!
글 국도곰팡이 동아리장 김유진
강좌 후기
지난 봄 ‘엄마를 위한 인문학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인문학, 어렵지 않아요! 가을에도 인문학 특강은 계속 됩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가족들의 마음을 챙겨주느라 정작 내 자신을 돌볼 정신 이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나는 학창시절 때도 작문수업이 제일 싫었는데... 선생님께서 잔잔한 목소리로 글을 읽어주시면 우리는 글을 듣고 자신의 느낌을 적어본다. 끄적끄적... 내심 무 지 진지하다. 내가 적은 글을 다른 사람에게 큰소리로 읽
엄마의 맘을 치유해준다는 말에 귀가 솔깃! 책도 읽고
어 주는 과정에서 내면의 자존감이 조금씩 자라나는 것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는 수업 내용을 듣고, 나는 말도 잘
같았고, 동시에 다른 이의 목소리를 조용히 들어주는 기
못하고 책이 수면제 같은 사람인데... 걱정이 앞섰다. 그
다림과 집중하는 마음을 배웠다.
러나 한 편으로 내 마음을 돌본다는 것만으로도 한껏 기 대에 부풀었다.
물론 자신의 글을 낭송한다는 건 무척 쑥스럽고 무안하 기까지 한 일이었다. 그러나 점점 우리들은 서로 공감하
처음 시작은 어색하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 하
고 위로하면서 소통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지만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 상큼한 초록색 옷의, 강의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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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주신 진혜숙 선생님을 보는 순간부터 조금씩 우리의 어
오랜만에 잡아보는 크레파스로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색함과 두려움은 사라지고 힐링은 이미 시작 되고 있었다.
자 색을 고를 때, 내가 좋아하는 색깔을 생각하고 느낄
2013 여름
수 있었으며,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을 보면서 다른 시각 과 다양한 표현에 놀라기도 했다.
오랜만에 잡아보는 크레파스 수업 전에 잠깐 서로 공을 주고 받으며 긴장을 풀기도 했는데, 선생님께서는 공을 던지는 사소한 동작에서도 우리가 세상에 대처하는 자세가 나온다고 하신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었던 걸까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제 세상이라는 공이 나에게 날아온다 공을 똑바로 쳐다보고 몸을 앞으로 힘껏 열고 과감하고 자신있게 멋진 폼으로 ~ 한 번 해볼까!
“공을 잡기 위해서 몸을 앞으로 나오게 하세요. 적극적 인 삶의 자세입니다. 상대가 나에게 세게 공을 주면 나도 그 힘만큼 주는 겁니다. 그게 사는 방식입니다.” 아... 그렇구나. 이런 사소한 동작에서 인생의 행동 방식
글 홍보위원 윤찬숙
을 배우다니. 아이를 키우면서 바쁜 일상 속에서 가끔은 바쁜 걸음을 멈추고 느껴보자.
남부산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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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의 쌩얼
생협에서 생수를 파는 이유 “식수는 공공재로 사기업의 이윤추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수돗물의 민영화에 반대하며 나아가 궁극적으로, 먹는 물은 보편적 복지와 같이 보편성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
현재 조사에 의하면 수돗물을 식수로 섭취하는 비율이
대한 정책만으로 식수의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것이
1% 미만입니다. 그 이유는 90년대 대구 페놀오염 문제,
현실입니다. 당장은 생수의 상업화, 가격거품 등의 문제
수돗물 악취 문제 등 수돗물 오염에 관한 시비가 끊이지
에 대응해야 합니다. 수질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유
않아 수돗물은 오염된 물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입
통, 가격 등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여 기업의 상업
니다. 그에 부응해서 생수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했음에
화를 줄여나가며, 특히 지나치게 고가로 판매 되고 있는
도 불구하고 특별하게 관리를 받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
수입 생수 등의 가격 거품도 걷어내어야 합니다. 그 속에
다. 시장 확대와 달리 생수 기업들은 생수의 안전성(제조
서 공공 식수를 일반화하는 방향을 잃지 말아야 할 것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브론산염와 같은 유해물질) 문제, 용
니다.
기인 PET병의 인공 에스트로겐 문제, 생수를 너무 많이 퍼내 자원이 고갈되는 문제, 수입 생수와 같이 이동 과정 에서 화석에너지를 사용하는 문제 등에 적극적인 해결
물로 번 돈, 물에 씁니다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생수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100% 먹는 물의 체계와 수 이에 시민사회단체, 환경단체들의 대안은 끓여 먹거나
질 개선에 사용하여 공익성을 유지하도록 하며, 이를 유지
받아 놓고 냉장고에 하루 이상 보관하여 THM과 같은 물
하기 위해서는 아이쿱씨앗재단과 같은 공익재단이 사업을
질이 날아가게 한 후에 먹자는 대안을 제시하지만 끓여
하여 비영리 재단의 회계 기준을 적용받도록 할 것입니다.
먹을 때 산소와 같은 몸에 좋은 물질이 사라지는 등의 문 제가 다시 발생합니다. 식수는 공공재로 사기업의 이윤
추구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수돗물의 민영화에 반 대하며 나아가 궁극적으로 먹는 물은 보편적 복지와 같 이 보편성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수돗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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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여름
THM 트리할로메탄. 염소소독의 부산물로 발암물질이라 는 주장이 있다.
아이쿱생수의 유통기한은요? 유통기한은 6개월로, 시중 제품 보다 짧으며 자체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이쿱생수는 관리를 어떻게 하나요? 매월 아이쿱 검사 센터에 의뢰하여 검사하고 있으며, 산지에서 6개월에 1회씩(법적기준) 유관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용기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아이쿱생수는 어디서 온 물이죠? 지리산수는 청정지역인 전남 구례 지하 암반수로써 세레늄과 천연게르마늄 이 함유된 순수하고 깨끗한 물입니다.
지리산수를 끓이면 생기는 하얀 침전물은요? 지리산수를 끓였을 때, 발생되는 하얀색 침전물은 천연미네랄 성분입니다. 인체에 무해합니다.
글 홍보위원 윤찬숙
남부산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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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생협밥상
네 개 조합이 펼치는
생협스타일 야간매점 여름 밤, 간단하고 맛있는 요리를 위해 부산의 4개 생협의 대표들이 요리경연대회를 하였습니다. 당신은 어느 요리에 엄지를 드시겠습니까?
참가자 1호
요리사연 라면을 너무나 좋아하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개발한 요리 소요시간 15분
재료비 5000원 (1인기준)
참가자 2호
요리사연 삶은 국수면이 남았는데 버리기가 아까워서 생각해낸 요리 소요시간 15분
재료비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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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여름
삶은면을 퐁당!
참가자 3호
요리사연 모 외식업체의 광고에서 나온 "스프"를 보고 착안해서 생협의 재료로 만든 요리
우유넣고 끓이면 완성!
소요시간 5분
재료비 3500원
우리밀 또띠아
참가자 4호
요리사연 10장의 우리밀 또띠아, 먹어보면 꼭 1-2장 버리게 되어 아까웠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만든 초간단 요리 소요시간 5분
종이호일로 덮고 기다리기!
재료비 3500원 남부산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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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생협밥상
심사위원 옥장금!
참가자 1호는 푸른바다생협 여주현 조합원
재료 사리면 2개, 돼지고기간장 장조림 캔1개, 양파/파프리카/파/고추 등의 야채, 요리에 굴소스 레시피 ① 생협의 사리면을 삶아서 물은 빼놓는다 ② 달군 프라이팬에 저민 마늘을 볶는다. ③ 야채도 볶는다. ④ 캔으로 나온 “돼지고기간장 장조림”을 국물까지 퐁당한다. ⑤ 라면 사리를 넣고, 굴소스로 간을 맞춘다. 옥장금 한마디 라면에 고기와 야채가 들어가서 한끼 해결에도 좋을 것 같다. 맵지않아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생협의 간단 식품들을 잘 활용한 점이 좋다. 장조림의 국물보다는 굴소스가 조금 더 들어가면 더 감칠맛이 날 것 같다.
참가자 2호는 남부산생협 이정민 조합원
재료 삶아놓은 우리밀 국수, 유채유, 샐러드 채소, 모짜렐라 치즈, 비빔국수 양념장, 고소한 흑임자 드레싱 레시피 ①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삶은 국수를 동그랗게 깐다. ② 중간불에서 꾹꾹 눌러가면서 노릇해질때까지 굽는다.(구운 국수만 먹어도 바삭하고 맛이 좋다) ③ 위에 비빔국수 양념장을 바른다 ④ 치즈를 뿌린다. ⑤ 프라이팬에서 치즈가 녹으면 불을 끈다 ⑥ 그릇에 담아 야채를 뿌린 후 돌돌 말아 “고소한 흑임자 드레싱”에 찍어먹는다. 옥장금 한마디 남은 국수를 버린 적이 많은데,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 구워진 국수에 비빔국수의 매콤한 양념을 바르고 치즈를 뿌리는 건 정말 신선하다. 야채와 드레싱이 잘 어우러져 맛이 좋다. 아이디어도 좋고 맛도 좋았는데, 과정이 조금 복잡한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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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3호 해운대생협 이미라 조합원
재료 크림 스파게티 소스, 달콤한 옥수수, 우유 200ml, 브로컬리 조금, 단호박가루, 요거트스무디 가루 레시피 ① 냄비에 크림스파게티 소스를 넣고 끓인다. ② 끓으면 단호박가루를 넣고 우유를 넣는다. ③ 다진 브로컬리와 달콤한 옥수수를 넣는다. ④ 요거트스무디 가루가 있으면 넣는다. 넣지 않아도 된다.. ⑤ 모닝빵을 곁들여 낸다. 옥장금 한마디 생협의 물품들로 시중의 단호박스프를 재연한 점이 훌륭하다. 간이 짜서 조금 아쉽다. 양송이를 넣어 영양가를 높이고, 우유 를 조금 더 넣으면 풍부한 맛이 날 것 같다. 모닝빵과 함께 먹으면 든든한 아침으로 추천할 만하다.
참가자 4호 동래생협 문애경 조합원
재료 우리밀 또띠아, 꿀 1숟가락, 유기농 설탕 1숟가락, 마스코바도 1숟가락, 계피가루 조금, 견과류모음 레시피 ① 프라이팬에 불을 켜고, 또띠아를 한 장 올린다. ② 꿀을 펴서 바른다. ③ 섞어놓은 설탕과 마스코바도, 계피가루를 뿌린다. ④ 다져놓은 견과류를 뿌린다. ⑤ 뚜껑이나 종이호일로 덮고, 바삭해질 때까지 굽는다. 옥장금의 한마디 정말 간단한데 맛있다. 피자 등을 해먹고 꼭 남아서 냉동실에 보관하게 되는 또띠아를 살릴 수 있어서 좋다. 중국식 호떡처럼 바삭하면서도 달콤해서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좋을 것 같다.
모두 생협 물품을 잘 활용했고, 아이디어도 반짝여서 1등을 선정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야
총평!
간매점 취지에 맞는 간단한 요리로 심사의 범위를 좁혀 ‘달콤한 인생’이 1등으로 뽑혔습니다. 아이디어가 너 무 좋았던 ‘반전국수’는 아차상을 드렸습니다. 더운 여름 간단한 요리로 즐거워지세요! * 요리대회 과정은 아이쿱생협블로그 ‘협동으로 랄랄라’(blog.naver.com/icoopkorea)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남부산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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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이 오는 곳
황매실 생산지 하동 먹점골 여름을 떠올리는 향기가 있다면 무엇일까? 아이쿱생협 조합원 10년의 경험으로, 단연코 여름의 향기는 매실, 특히 황매실의 그것이다. 친환경 농업이 어렵다는 매실. 그 중에도 나무에서 그윽한 향과 깊은 빛깔을 얻기까지, 인내와 수고를 멈출 수 없는 황매실. 그 내음을 여름의 향기로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생협 조합원들의 특권이 아닐까? 이토록 귀한 유기농 황매실이 오는 곳, 하동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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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여름
어허, 이 분 남자네!
까요. 말도 마세요. 그것 때문에 남편이랑 싸우기도 많이
노동식(55) 생산자가 처음 매실농사를 시작한 것은 30
런데 이이 고집은 유명하거든요. 다음 해에 또 농약없이
여 년 전. 당시에는 그 위험성도 모른 채 맹독성 농약을
농사를 하더니 기존 작황에서 70%가 더 떨어지더라고
안전장비도 없이 일삼아 치고는 했다. 하지만 그렇게 십
요. 그땐 정말 농사 자체를 포기할 것도 생각했어요.”
싸웠어요. 당장 생활비가 안 나오는데 막막하잖아요. 그
수 년이 지나자 노씨는 농약이 끔찍해졌다. 노동식씨와 함께 매실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부인 송춘 “그 땐 지금은 금지된 고독성 농약도 많았어요. 농약 한
자(53)씨의 말이다. 시쳇말로 맨 땅에 헤딩하기로 시작한
번 치고 나면 머리가 아파 삼 일을 누워있곤 했어요. 속
친환경 매실 농업이 올 해로 13년째. 그간의 사연을 따지
에서 구역질이 올라오기도 하고. 내가 이 걸 계속 지어야
자면 영화 서너 편에 책으로는 대하소설 분량이다.
하나... 몇 번이고 생각했죠.” 그리고 2001년, 딱 1년 동안 농약을 치지 않았다. 무슨
매실은 약 안치고는 안됩니다
배짱이었을까? 대책도 없이“유기농”이라는 단어조차
“처음에 친환경 농업 담당 공무원이 매실은 약 안치고
생소하던 시절에 덜커덕, 농약을 안치겠다고 선언하고
는 불가능하다고 딱 잘라 말해요. 주변의 비웃음과 손가
바로 실천해버리다니!‘야, 이 분 정말 남자다!’는 말이
락질은 뭐 말할 것도 없고요. 슬슬 오기가 생겼지요. 유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기농해서 수확이 반으로 떨어지면 땅을 2배, 더 떨어지 면 4배로 넓혀서 수확량을 맞춰버렸어요. 3천 평이던 매
“그 해 수확이 반으로 줄었어요. 품질은 말 할 것도 없
실밭이 1만 5천 평이 됐어요. 지금 생각해도 제가 좀 무
고요. 어디서도 제값을 안 쳐주는‘못난이’들이었으니
식했지요.”
남부산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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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이 오는 곳
빙그레 웃어 보이는 노동식 생산자의 모습이 개구진 아 이같다. 하지만 그 웃음에 얼마나 많은, 가슴졸인 세월들 이 숨어있을까? 유기농은 전쟁이다. 급격한 습격에 순식 간에 궤멸될 수 있는 벌레와의 게릴라전, 풀과는 끝도 없 고 쉼도 없는 전면전. 농약과 비료라는 무기를 곁에 두고 도 외면해야하는 심리전까지... 그야말로 말 그대로‘전쟁’ “이제는 마음을 비웠어요. 풀이 자라면 그래, 니 자라 라... 나중에 베어내면 돼지 하고 벌레 있으면 그래, 니도 먹어야 살지. 너도 먹어야겠지만 그래도 내가 더 가져가 야 안 되겠나 합니다.” 유기농이란 어쩌면 순응하는 것이다. 화학농약과 비료 라는‘대세’를 거슬러‘자연’과‘세월’에 순응하는 것. 유기농, 아니 농사란 원래 이와 같은 것이 아닐까? 한 때 는 그의 심정을 안 알아주는 나무가 야속하기도 했다. 하 지만 돌이켜보면, 유기농은 세월이 흘러야만 가능한 것이 라는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었다.
“설마 내년에는 괜찮겠지...” 유기농은 기다림 “기다려봐라, 내년에는 괜찮겠지... 그리고 또 이듬해 똑같 은 말을 반복해요. 기다려봐라, 설마 내년에는 괜찮겠지....
위 매실농장 인근 개울. 사라졌던 토종붕어, 피라미, 개구리 등이 돌아오고 있다. 아래 청정한 환경 속에 위치한 매실농장
해마다 그래요. 나무도 친환경 재배에 적응할 시간이 적어 도 10년은 필요한 것 같아요. 나무 뿐 아니라 사라졌던 개구 리, 피라미 들이 근처 개울에 다시 살기 까지도 그 만큼의 시 간이 필요하더라구요.”그렇게 열 세 번의 기다림 끝에 올 해 정말 제대로 된 유기농업의 결실을 보는 것 같다. 올 해는 현재까지 품질과 수확량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유기 농으로도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 그것을 증 명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매실 농사를 짓는 분들도 지금 우리 농장을 보고 깜짝 놀라세요. 농약치고 키 운 나무보다 더 깨끗하고 튼실하다는 거죠.” 먹점골매실농원의 황매실은 유기농 매실의 미래다. 가장 선도적인 시도를 해왔기에 그 행보가 곧 유기농 과실 농업 의 미래상이 된다는 큰 짐을 지고 있다. 오기에 가까운 자존 심으로 시작된 먹점골 매실 농원, 이제 유기농업의 희망을 일구어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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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실? 황매실은 나무에서 노랗게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린 매실. 모든 매실이 황매실이 될 수는 있지만 나무에 매달려 황매 가 될 때까지 살아남는 매실은 드물어 황매실에 적합한 품 종을 개발하고 있다. 황매실은 청매실보다 천연구연산이 풍부하다고 알려져있다. ‘청매실은 청매실로, 황매실은 황 매실로 익어야한다.’ 노동식 생산자의 말이다. 시중에 파는 채 익지 않은 매실은 씨앗의 독성이 있을 수 있다. 여물지 않은 씨앗은 독을 품고 있다는 것은 자연의 이치. 우리 조 합원님들 왜 빨리 매실 안 나오느냐 재촉하지 마세요.^^
노동식 생산자와 나눈 말, 말, 말 어느날 아이쿱생협 조합원이 먹점골로 전화해 물은 말. 청매실 생산시기는 벌써 끝나
청매실 있어요?
고 황매실 출하도 마무리되는 시기였으니 청매실이 있을 리 없다. 그 해 황매실이 유난 히 노란 빛을 띠지 않아 반품과 항의가 많았는데 청매실을 섞어 판 것은 아닌지 넌지시 떠 본 것이다. 때를 기다려 황매실을 수확해도 유독 노란 빛을 띠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 향과 맛은 황매 그대로이니 걱정하지 마시길.
조합원들은 노란거 싫어합니다.
“아이쿱에 공급 안 해도 좋으니까 황매실을 포기 못한다.”
아이쿱, 다단계가 확실하구나
그가 처음 아이쿱생협 직원에게 들은
아아쿱생협과 인연을 맺은지 10년이
말. 황매실에 대한 이해가 없던 시절.
되었지만 처음에는 정말 생소했다는
황매실의 풍미와 영양이 채 알려지기
노동식 생산자의 말.
전이었다. 그때 노동식생산자는“아이 쿱에 공급 안 해도 좋으니까 황매실은 포기 못한다”고 했다. 언젠가는 조합원 들도 황매실을 알아주는 날이 올 것이 라 믿었다. 그리고 현재 황매실은 아이 쿱생협 조합원들이 가장 아끼는 물품 이 되었다. 만약 노동식씨가 그 때의 반
처음에는“뭐 이런 집단이 다 있나?” 2단계에는“종교 집단이 틀림없다.” 3단계에는“다단계가 확실하구나.” 4년차에 접어들어
“소비를 하는 협동조합이구나.”
대를 뿌리치지 않았더라면...하는 가정 은 황매실의 향을 한 번이라도 맡아본
하고 이해했다고. 아이쿱 생협을 이해
사람이라면‘재앙’으로 여길 듯.
하는데만 4년이 걸렸다.이제는 그도 조합원으로 가입해 매장도 이용하고 소식지도 꼼꼼히 살펴본다.
소비자이자 생산자 조합원인 노동식씨는 여전히 개구쟁이같은 미소로 얘기한다. 이 신기한 조직에 나도 가입해서 활동도 하고 더 많은 꿈을 꾸고 싶다고. 퇴비 공장도 만들고 농부학교도 만들고... 그의 도전은 끝이 없다. 관행으로 돌린다? 그건 못 갑니다. “만약 이 땅을 팔아서 여기에 다시 농약을 뿌리고 화학비료를 친다면... 그 건 못 볼 것 같아요. 그냥 농사 안 짓 고 아무에게도 안 팔고 놀리면 놀렸지 30년 유기농한 곳을 관행으로 돌린다? 그건 못 갑니다.” 몇 십 년 후에 그의 뒤를 이 어 농사짓겠다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대한 노동식생산자의 답. 고집불통 그 다운 말이다. * 관행으로 농약치는 농법을 흔히 관행농이라 한다.
글·사진 남부산생협 홍보위원장 안소희
남부산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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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_ 교육
우리아이 게임 절제력 자녀의 뇌가 건강하게 발육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유년기에 미디어의 통제가 있어야 한다.
우리 아이도 중독되고 있다고? 우리는 도박, 알콜에 빠져 일상생활을 못 하는 어른들을
왜 인터넷게임에 빠져 드는 걸까? 혹시 아이에게서‘득템, 렙업, 파티’에 대해서 들어 본적
중독자라고 일컫는다. 알콜중독은“매일 밤마다 한잔씩”
있는지? 그렇다면 자녀와 소통이 잘 되고 있는 부모이다. 득
으로부터 시작된다. 내 아이는 오락을, tv를 매일 30분, 매
템은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이고 렙업은 레벨을 올리는 것을
일 한 시간씩만 해요. 그 의미는 바로 중독화, 습관화 시키
말한다. 파티는 로그인한 게이머들끼리 팀을 짜서 사냥전투
고 있다는 것. 매일 TV, 오락을 한다고 뭐 중독에까지 이를
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혼자하면 점수가 100점, 둘이 하
까. 그런데 이같이 하다가 아이가 중독이 된 경우가 많다고
면 400점, 다섯이 하면 1000점을 얻게 된다. 당연히 아이들
한다. 지나치게 많은 영상매체에 노출되어 뇌에 일종의 각
은 파티로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부모가 시간 약속
인효과가 생긴다. 그러므로 자녀의 뇌가 건강하게 발육되기
을 어긴 아이에게 전원을 끈다거나 하면 아이에게는 크나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유년기에 미디어의 통제가 있어야 한
재앙이 되는 것이다. 정해진 인원에서 한명이라도 빠지게
다. 유년기에 무엇을 보는가에 따라서 자신의 생각, 태도, 행
되면 점수를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음날 아이는 친구
동, 가치관, 미래까지도 결정되는 것이다.
들에게 비난을 받게 되며 신뢰할 수 없는 친구가 되는 것이 다. 아들아, 컴퓨터 끄려면 얼마나 있으면 되겠니? 라고 의
미디어 turn on 3가지 원칙
견을 묻자. 우리아이는 유아용 게임만 한다고? 유아용 포털 사이트에서 아이들은 좋아하는 동물농장, 파니룸, 로이월드
① 부모가 집에 있을 때 켜지게 하라.
등 열심히 게임을 해서 포인트를 얻는다. 그러다 몇 년 동안
② 부모의 동의를 받고 켜지게 하라.
점점 자극적인 게임으로 옮겨간다. 이런 자극적인 게임은
③ 자녀가 보는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라.
전두엽(옳고 그름을 판단,충동억제기능),측두엽(청각정보처 리),후두엽(사각정보처리)을 손상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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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중독의 예방법은? 저자는 자녀와의 대화시간을 늘리고 자녀의 마음을 채워 주라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녀가 미디어를 사용할
아이와 함께하는 게임조절력 훈련원칙
때 가능한 옆자리에 함께 앉는것이 좋다. 잔소리를 하기 위 해서가 아니라 아이와 소통하기 위해서이다. 자연스럽게 아
① 약속을 분명히 하라. 토요일에 하기로 했으면 나머
이의 생활을 듣게 되고 아이의 생각을 이해하게 된다.
지 요일 은 절대하지 않는다. (예외 상황은 없도록 한다.) ② 약속은 자신과 하는 것이다.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와 소통이 된다면 어떻게 게임을 절제시킬까
도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③ 약속을 어겼을 때는 벌칙을 정하도록 한다. ‘미디어 단식’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한다. ④ 약속을 잘 지켰을때에는 당연히 보상을 한다. 컴퓨터
부모가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워주는 훈련을 해야 한다.
사용시간 늘리기는 좋지 않다. 약속 지킨 행동을 진심으 로 칭찬해 주기, 가족과 함께 시간보내기 등이 효과적이다.
* 책 <우리아이 게임 절제력>(권장희 저, 마더북스)에 나온 글을 발췌하여 정리했습니다. 정리 푸른바다생협 홍보위원 여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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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_ 교육
놀이의 필요성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놀이는 아이들에게 어머니 같은 존재이다. 왜냐하면, 놀이처럼 아이들을 잘 돌보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고 돌보는 것은 결국 동무이고 그들이 하는 놀이다. 아이들 삶이란 것은 놀이로 촘촘히 박음질되어야 나중에 쉽게 터지지 않는다.
놀이의 반대는 일이 아니라 불안이다 우리가 아이들을 놀게 내버려 둘 수 없는 것은 세상이 퍼 뜨린 불안 때문이다. 그래서‘놀이’의 반대는 일이 아니라
되지 않았다. 자신의 행복이 다른 아이한테 얼마나 큰 기쁨 과 고통이 되는지 아이들은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에 따돌림 이나 괴롭힘의 강도가 점점 잔혹해진다.
‘불안’이다. 아이들은 불안의 한복판에서도 어떻게든 놀려 고 한다. 놀지 않으면 아프고 병든다는 걸 몸이 알기 때문이 다. 전쟁 뒤 폐허로 바뀐 환경은 어른들을 절망으로 빠뜨리 지만, 아이들은 폐허에서 풍부한 상상의 고리를 만드는 것 처럼. 놀이는 머리 좋아지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과 행복을 미래가 아닌 오늘 당장 만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즐 거울 때, 행복할 때 느낌이 어떤지 알아야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무언가를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부모는 아이들이 평생 쓸 몸과 마음을 가꿔주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모두 다 뇌에 마음을 빼앗겨 머리가 좋아진다면 뭐든지 한다. 뇌는 아이들 몸의 한 부분일 뿐이고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져 야 뇌 또한 맑아진다는 것을 기억하자.
쇼핑 놀이에 빠진 아이들 자본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물건을 함부로 사주 지 않는 것이다. 특히‘아이들한테 좋다고 선전하는 것은 절 대 사주면 안 되는 것이구나’이렇게 생각하면 틀림없다. ‘사주지마라. 아무것도 사주지 마라’만약 뭔가 하나를 사 줄 수밖에 없다면 스스로와 아이에게 백 번을 물어보고 사 줘야 한다. 아이들이 쇼핑 놀이에 빠져 살기 때문이다. 오늘 아이들이 가장 즐기는 놀이는 뭘까? 쇼핑 놀이다. 가까운 친 구들이 사 온 물건들을 부러워하는 놀이를 한다. 아이들은 놀지 않고 쇼핑한다. 놀이감을 가지고 놀 때보다 놀이감을 많이 쌓아 놓거나 많이 가져야 행복하다. 옛날에는 공기놀 이를 잘하거나 비석치기를 잘하거나 고무줄을 잘하는 것이
‘왕따’는 한 명을 뺀 나머지 모두가 살려고 만든 놀이
동무들 사이에서 자랑거리였는데, 지금은 오로지 무엇을 얼 마만큼 가지고 있느냐가 자랑이다.
아이들의 이런저런 말과 몸짓에는 그렇게 하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 꼭 있다. 어울려 놀 수 없어 고통 받던 아 이들이 더는 견디지 못해 만들어낸 것이 왕따 놀이이다.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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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텔레비전을 내다 버리고 이야기하자
따는 아이들이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중독되기 쉬운, 매혹
아이들이 정돈되고 반듯한 시공간에서 무슨 놀이를 할 수
적인 놀이가 되었다. 소비가 아이들의 새로운 놀이가 된 것
있을까? 위험하니까, 더러우니까, 시끄러우니까, 다른 사람
처럼. 관계가 만들어지려면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
에게 피해를 주니까... 놀이를 금지하는 이유는 왜 이렇게 늘
다. 그런데 함께 놀지 못해 서로 알 기회가 아이들한테 허락
어만 가는 걸까. 세상과 어른들은 왜 갖은 구속과 핑계로 아
2013 여름
이들을 얼어붙게 하는 것일까. 무릎이 까지고 넘어지고 구
은 더더욱 모르며 자란다. 몸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을 잃어
르지 않고 어떻게 놀이와 만날 수 있단 말인가. 놀이 속에 늘
버린 아이들 세대의 생기 없는 모습을 볼 때면 더욱 그렇다.
존재하는 모험과 위험을 피하고 놀 방법은 결코 없다. 아이
어른들 곁에서 조금씩 일을 거들던 경험이 있는 아이라야
들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좋은 예는 부모가 미리 나서 아이
마음껏 놀 줄도 안다. 아이들이 큰 힘 들이지 않고 조금씩 할
주변의 모든 위험한 요소들을 싹 치우는 것이다. 위험을 알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 또한 놀이다. 왜냐하면, 오래 집중
아차려야 하는 것은 아이이지 부모가 아니며 언제나 부모
해야 하는 일만큼 좋은 놀이가 없기 때문이다.
가 아이의 위험을 막아줄 수 없다. 텔레비전은 아이들을 울 타리 안에 묶어두는 일을 한다. 울타리 바깥세상에 눈 돌리 지 못하게 텔레비전은 아이들 눈과 귀와 손가락을 사각 틀 에 묶는데 성공했다. 텔레비전 앞에 아이들을 놓아두는 것 은 방치가 아니라 학대이다. 점점 아이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텔레비전은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 텔레 비전에 노출된 아이들은 생기를 잃는다. 왜냐하면, 텔레비 전에 나오는 사람들이 춤, 노래, 운동, 놀이 등 모든 것을 대 신해 주기 때문이다.
어린이 ‘참놀이’를 위한 다섯 가지 실천안 ① 아이에게 한가한 시간을 줍니다. ②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이웃 동무를 만듭니다. ③ 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곳을 찾습니다. ④ 학습이나 창의력 등을 놀이와 연관 짓지 않습니다.
일할 줄 아는 아이라야 놀 줄 안다
⑤ 하루에 서너 시간씩‘놀이밥’을 꼬박꼬박 먹입니다.
어려서 일과 가까이 지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노는 것 도 어려워하는 것 같다. 일할 줄 아는 아이라야 놀 줄도 안
* 책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편해문 저, 소나무)에 나온
다. 놀려면 힘이 있어야 하는데 이 힘은 어른들을 돕거나 작
글을 발췌하여 정리했습니다.
은 일은 스스로 하면서 길러진다. 어른들이 아무리 공부만 하라고 해도 어려서 몸을 움직여 일을 거들던 아이들은 몸
정리 푸른바다생협 홍보위원 정혜인
으로 이것을 기억하고 놀이로 세상을 이해하는 길을 찾는 다.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쉽게 문명의 편리에 사로잡히고 만다. 요즘 아이들은 게임을 많이 하지만 놀이를 모르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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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_ 교육
이 정도면 어때? 하고 넘길 수 없는 이유들 대안학교 교사가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미디어의 영향
발도르프학교인 우리 학교의 아이들은 부모들의 노력
왜냐하면 TV에 노출된 아이는,
으로 비교적 미디어로부터 보호받으며 자라고 있다. 그 러나‘미디어천국’이라 불리는 시대에 그로부터 완전한
「자기 말을 하지 않고 TV가 하는 말을 하고, 자기 몸짓
차단은 불가능하다. 설령 가정에 TV가 없다 하더라도,
을 하지 않고 TV에서 본 몸짓을 하고, 자기 소리를 내지
외식할 때나 명절 때 잠깐씩 보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는
않고 TV 속 소리를 내며, 자기 눈빛을 보이지 않고 TV를
노릇이다.‘그 정도면 거의 노출되지 않은 것과 다름없
내 비치기 때문이다.」
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나와 눈을 맞추고 잠시 동안 나누는 대화에도 온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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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평균치에 비하면 지극히 소량의 노출이다. TV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 산만한 상태로 시선을 어디에 두
과다 노출된 다수의 아이들에 비하면 우리 학교 아이들
어야 할 지 모른다. 잠시나마 눈을 맞춰도 초점이 흐리
은 밖의 또래 친구들과 공유할 이야기가 없어 소외될 지
다. 눈빛이 들떠 있거나 불안할 때가 많다. 이 경향은 수
경이다. 그렇다면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그‘적은 노출’
업 중 집중력 저하, 착석불안, 소통불가 등의 형태로 이
의 여파는 어느 정도일까?
어진다.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미디어노출의 여파는?
아이들 눈빛 속 TV, TV 속 아이들...
월요일이 되어 학교에 오면, 나는 수업시작 전 아이들
나는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아
이 주말 동안 겪은 일들을 묻는다. 이 때 난 아이의 눈빛
이들은 그때부터‘새로이’생각해내는 상상력을 발휘하
과 표정, 말의 속도 등을 보고 아이들이 TV를 보거나 컴
며, 스스로‘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반면 미디어에 노
퓨터 게임을 했는지를 알 수 있다. 나에게 어떤 특별한
출된 아이는 즉각적이고 반사적으로 대답하거나 혹은 자
‘혜안’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언제부턴가 자연스
신의 상상력이 아닌 TV 혹은 만화에서 본 것을 답하는
럽게 그런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디어 노출을 지양
경우가 많다. 물론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기도 하
하는 교육현장의 교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고. 심지어 아이는 대답 중에 떠오른 화면의 상(그림)에
2013 여름
빠져들어 TV 속 말투를 흉내 내고 개그맨이 보인 우스꽝
은 멜로디와 가사는 유아스럽다고 여기는 아이도 있다.
스런 모양새를 따라하며 TV 자체가 되기도 한다. 그 모
교육 현장에서 이것은 한탄스럽고 두려운 일이다. 왜냐
습을 보고 있으면 위태롭다는 생각이 들고, 아이가 안쓰
하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정말
럽게 보인다. 아이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이지 피해자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있는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아이다운 건강한 성장을 위해, 그리고 올바른 또 다른 예로 놀이를 들 수 있다. 아이들은 놀이에 심
학습을 위해 어른들 모두가 아이들을 미디어로부터 반
취하면 일종의 무의식 상태가 된다. 놀이가 한창 진행될
드시 보호하고 것. 그것은 충분히 '유난떨어도' 될 일이지
때, 아이는 내재되어 있던 무의식을 자연스레 내 보인다.
않을까?
그 몰아의 지경에서도 TV에서 본 모양새를 따라하며, CM송을 합창하듯 부르는 아이들. 아이들 속 깊이 자리 한 미디어의 잔상은 결코 아이들을 ‘자기 자신’의 모습
* 글쓴이 신영주님은 독일에서 비텐아넨 발도르프 사범대
으로 살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학 담임과정을 졸업하고 연극교육과 언어예술을 전공했다. 현재 부산자유발도르프학교에서 초등2학년 아이들과 함께,
어른들의 무관심이 아이들을 피해자로 만들고 있지
성장하는 기쁨과 행복을 만끽하며 담임교사로 재직 중이다.
는 않은가 이처럼 미디어는 인지적인 학습 뿐 아니라, 생활과 삶 전체에 아이들에게 매우 큰 지배력을 행사한다. 미디어
글 부산자유발도로프학교 교사 신영주
의 ‘습’에 빠져있는 이상 실제가 무엇인지, 내가 누구인지 를 아는 성인으로 자랄 수 있는 기회는 점점 멀어진다. 문득 아이들에게 동요를 가르치고 함께 부르는 일이‘유 치한’일이 될까 두려울 때가 있다. 벌써 자극적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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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행사
남부산생협 동아리모임
조합원 마중교육
생생방학특강 ‘식품첨가물의 두 얼굴’
통기타 모임
자연드림용호점 매주(목) 10시30분
건강한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봐요!
남천교육관 매주(목) 10시30분
남천교육관 매주(금) 10시30분 자연드림용호점 매달 2,4주 (토)10시30분
조합원 알기교육 남천교육관 매달4주(수) 10시 (교육 수료시 1개월 조합비 면제/ 1인 1 회 한정)
‘진짜 활동가’ 여름활동가 수련회 류진농원(진주) 8월24~25일(토,일)
‘아이쿱생협의 공공성 강화 운동’ 부산지역 활동가 워크숍 아이쿱동래생협 부곡 교육관 7월27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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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부 남천교육관 8월6일(화) 초등부 남천교육관 8월10일(토) 초등부 책나무그늘 도서관 8월16일(금)
패브릭아트 모임 남천교육관 매주(수) 10시30분
부산양산문화예술한마당
천연화장품만들기 모임
시청자미디어센터 2층 강당 9월 7일(토) 오전 10시반~12시반
남천교육관 매월 둘째주 수요일 용호점 매월 셋째주 수요일
아이쿱 in부산 10th기념식
놀잇감만들기 모임
부산일보 대강당 10월1일(수)
문자를 통해 안내해드립니다.
생협 찰칵찰칵
아직도 안 와보셨어요?
5월11일 평화공원에서 어린이경제장터와 친환경 체험행사가 열렸어요. 위원회별로 알찬 정보를 나누며 생협을 알리는 활동가들의 밝은 모습, 아이스크림 득템을 위해 코너를 누비는 아이들... 함께 나누고 함께 행복해지는 생협.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요. 열정적인 활동가들의 모습에서 ‘생협’ 엄마들의 힘, 제대로 느낀 하루였습니다.
홍보위에서는 공정무역퀴즈로 가족들에게 안타까움과 즐거움을 전했어요. 내리쬐는 햇살 속에서도 호기심과 웃음이 가시지 않는 아이들! 얘들아~ 우리도 덕분에 즐거웠다! 하동재첩축제
여름캠프
구례우리밀축제
남부산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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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마당
메트로 분산 3상가(207동과 208동사이) 2층에 자리한 남부산생협 용호사랑방이 새롭게 태어납니다. 아담한 까페처럼, 아기자기한 도서관처럼 다양한 공간으로 거듭날 용호사랑방. 무더위 속에서도 망치소리가 한동안 멈추지 않을거에요. 새로워진 용호사랑방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다양한 강좌와 실속있는 교육. 즐기실 준비 되셨나요? 용호사랑방은 9월에 새롭게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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