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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

이정진 회원 인터뷰 김주리·

우리를 움직이는 건 라는 울림이 있는 언론이 ‘올드한 사명감’


민언련 포커스

<미디어탈곡기> 시즌2를 많이 듣고 알려주세요! 민언련 팟캐스트 <미디어탈곡기>가 2018년 7월 9

트는 이정일 피디를 활동가로 채용하고, 민언련 창

일로 300회를 맞이하여 <시즌2>를 시작합니다.

고를 스튜디오로 개조하면서 정착되었습니다. 비

저는 팟캐스트를 잘 몰랐습니다. 제가 팟캐스트에

록 좁디좁은 창고 속 작은 공간이지만 멀리 외부로

처음 출연한 것은 2016년 총선보도감시연대 활동

나가지 않고 매일 우리 사무실에서 팟캐스트를 만

때였습니다. 당시 자신의 팟캐스트를 진행하던 민

든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습니다.

동기, 김종배 두 회원에게 선거 특별코너를 부탁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당시에는 ‘돌마고 팟캐’

한 뒤, 이용마 기자와 제가 함께 출연을 했습니다.

를 해서 양사 노조를 연결해 매일 그들의 공정방송

바쁜 와중에 이용마 기자와 두 스튜디오를 오가며

을 위한 투쟁 소식을 전했습니다. 올해 지방선거 미

열심히 품을 팔고 다녔지만, 저는 사실 이걸 한다

디어감시연대를 맞이해서는 월·수·금은 유민지 부

고 몇 명이나 들을까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장과 배나은 활동가가, 화·목은 저와 이봉우 활동

이용마 기자가 보고서만 발표하면 누가 그것을 다

가가 진행했고요. 최근에는 낭랑한 목소리를 가진

읽겠냐면서 팟캐스트 출연이 의미 있다고 계속 힘

오초롱 활동가가 토요일 버전으로 보도지침을 낭

을 줬지요.

독해주는 ‘민언련 책읽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저는 현실을 몰랐습니다. 팟캐

<미디어탈곡기>는 많을 때는 하루에 5천 명에서

스트의 위력을 알게 된 것은 한겨레 TV <김어준의

적을 때는 2천 명 정도가 듣는답니다. 팟빵 순위는

파파이스>에 출연해 민언련 회원이 폭발적으로 늘

많이 떨어졌고, 팟티 순위는 그나마 올라갔다는데

어난 다음이었어요. 그제서야 저는 기존 언론의 왜

요. 아무튼 저희 생각에 ‘시작’에 의미를 두는 시기

곡 편파보도와 구태의연함에 지친 ‘깨어 있는 많은

는 지났고 잘 해야 하는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래

시민’이 팟캐스트에서 원하는 정보를 구하고 있음

서 300회부터는 <시즌2>로 개편합니다. 여러 가

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지 실험 결과, 맥이 끊이지 않게 고정 진행자는 있

이후 2016년 7월부터 국민TV <민동기의 뉴스바>

어야 할 것 같다고 판단하여 제가 되도록 꾸준히

가 토요일 버전 <민언련의 뉴스빡>을 분양해줘서

진행하기로 했고요. 사무처 활동가 전원이 요일

저와 이봉우, 배나은 활동가가 방송을 시작했습니

을 바꿔가면서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이전보다 많

다. 그리고 ‘2017 대선 미디어감시연대’를 시작하

이 준비하고 다듬어 임팩트 있는 방송, 언론 문제

며 ‘민언련 데일리 팟캐스트’를 만들었습니다. 마

를 알리는데 가장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

침 <민동기의 뉴스바>의 이정일 피디가 퇴직 후

하겠습니다. 민언련 팟캐스트 <미디어 탈곡기>는

쉬고 있었기에 알바를 부탁한 것이었고요. 김어준

그 무엇보다 큰 의미는 민언련 회원 여러분께 보

총수가 딴지일보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빌려줘서

내 드리는 저희의 ‘선물’입니다. 부디 많이 들어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뉴스어장>으로 시작했다

시고 주변에도 권해 주세요.

가 <미디어탈곡기>로 이름을 바꾼 민언련 팟캐스

02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소식지

02

-

민언련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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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는글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검증, 시민의 힘이 필요합니다 | 김성원

06

-

회원 인터뷰 | 김주리·이정진 회원

우리를 움직이는 건 울림이 있는 언론이라는 ‘올드한 사명감’ | 김경실

2018년 7월 발행인 정연우 기획위원 김경실 김언경 박제선 조영수 미디어위원회 위원장 김은규 미디어위원회 김경실 김서중 김성원 김수정 김언경 김현식 박제선 안건모 이기범 편집기자 김 규명 김두환 김세옥 배나은 유민지 엄재희 이봉우 이정일 오초롱 임동준 디자인 로시언니 인쇄 신화프린팅 발행일 2018년 7월 11일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4207)서울 마포대로14가길10 동아빌딩 4층 전화 02-392-0181 팩스 02-392-3722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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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토달기

선거는 후보자끼리 싸우는 전쟁이 아니다 | 김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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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야기 | 『삶을 위한 정치혁명』

선거 제도를 바꾼다는 것, 삶을 위한 정치혁명의 첫걸음 | 안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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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 <변산>

윤동주와 랩퍼가 만난 우리 시대의 청춘 이준익 청춘 3부작의 마침표 <변산> | 이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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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활동가 인사 | 엄재희 활동가

밤에 빛나는 불빛 중의 하나 | 엄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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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와의 뒷담화

“특종 경쟁만 하는 언론계, ‘어벤져스’ 꾸리는 꿈을 꾼다” | 이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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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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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5월 결산 보고 및 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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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5월 이달의 좋은·나쁜 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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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대한항공의 수상한 종편 출자, 다시 수사하라 | 박진형 ·한반도 평화시대와 극우세력의 궤멸 | 김종철 ·네이버 뉴스의 투명성·공정성 확보될 수 있을까? | 이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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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땅콩항공과 SRT | 김영훈 ·조선일보의 ‘적반하장’ | 김성원 ·사법농단에 조선일보가 등장한 이유? | 정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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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후원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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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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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검증, 시민의 힘이 필요합니다

2018년 새해를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거, 6·27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독

해의 절반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6

일 축구 대표팀을 상대로 2대 0으로 완승한 ‘카잔

개월 동안 하루가 멀다 하고 큰 소식이 터져 나오면

의 기적’ 등등… 올해 상반기도 정말 꼬리에 꼬리를

서 다른 때 같으면 1년 중 가장 큰 뉴스가 될 만한

물고 새로운 큰 뉴스들이 이어지는 나날의 연속이

사안들도 새로운 뉴스들에 묻혔던 것 같습니다.

었습니다.

연초부터 극적으로 성사된 북한의 평창 동계올 림픽 참가와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새로운 공영방송 이사 선임, 방송적폐 청산 및 정상화의 첩경

1월 말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성추행을 서지현 검사

이러한 모든 이슈는 결국 언론의 보도를 통해 국민

가 용기 있게 폭로하면서 불붙은 미투 운동, 3월 초

들에게 알려집니다. 그리고 지난 10여년 간 매체 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 폭로, 3월 5~6일

경의 변화로 그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약

정의용·서훈 특사의 평양 방문과 남북 정상회담, 북

화됐지만, 주요 이슈 보도에 있어서 공영방송의 영

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 4월 중순 불거진 ‘드루킹 사

향력은 여전히 강력합니다. 단적으로 2007년 10

태’, 4·27 제3차 남북정상회담, 5·24 국회의 개헌투표

월 4일 평양에서 개최된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

무산, 북미정상회담 취소 위기를 반전시킨 5·26 제4

후 10년 6개월만인 올해 4월 27일 판문점 남측지

차 남북정상회담, 5·27 사

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경

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

우 회담 전반을 생중계한 주관방송사는 KBS였습

별조사단의 보고서 발

니다.

김성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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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이후 더욱 불거진 양

이렇듯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 보도에 있어서

승태 대법원장의 사법농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공영방송이 올 7월부

단 의혹, 싱가포르에서 사

터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합니다. 지난 7월 2일 방송

상 처음으로 열린 6·12 북

통신위원회에서는 전체 회의를 열고 8월 12일 임기

미정상회담, 6·13 지방선

가 만료되는 MBC의 지배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


문진) 이사와 8월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KBS 이사,

go.kr)에 공개, 이사 후보자 접수 종료 후 방통위 홈

9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EBS 이사 선임 방식을 의결

페이지에 시민의견을 받는 공간 마련 등 이전보다

했는데요. KBS와 MBC 방문진 이사는 7월 13일까지

는 진일보한 조치를 취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사

공모를 받고 방송법과 방송문화진흥회법에서 정한

지원자의 추천인과 추천단체는 공개되지 않는 등

결격 사유를 확인한 다음 방통위 전체회의 의결을

여러모로 시민참여가 불충분한 상황입니다.

통해 KBS, MBC 방문진 이사를 임명하게 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송독립시민행동은 공영방

새로운 공영방송 이사진은 막중한 책무를 지니

송 이사 후보자에 대한 독자적인 시민검증단을 구

고 있습니다. 향후 3년간의 임기 동안 지난 이명박

성하여 공개 검증에 나서고, 이사로 지원한 모든 사

근혜 정권 9년간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적폐를 청산

람에 대한 제보를 받는 제보센터를 운영하는 실정

하고 보다 민주적이고 공정한 방송을 만들어나가

입니다. 이 글이 회원 여러분들에게 읽히게 될 즈음

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면 공영방송 이사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어떤 후보자가 무슨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

또 정치권에 의한 공영방송 이사 ‘묻지 마 선임’?

자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도 문제가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방통위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

결격 후보자에 대해 방송독립시민행동과 민언련 모

에서 시민들의 논의와 참여가 충분하게 보장되지

두 강력한 규탄과 성토, 그리고 임명 반대 운동을

못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6월 21일 민주언론시민연

펼치고 있겠지요. 공영방송 이사 선임과 관련해서

합,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총 241

‘뜨거운 여름’이 예고됩니다.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여 출범한 방송독립시민 행동은 기자회견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의 3대 원

시민 참여에 의한 공영방송 사장, 이사 선임 제도화가 필요

칙으로 독립성, 시민검증, 공정성이 지켜져야 한다

하다

고 천명했지요. 그러면서 방통위에 공영방송 사장

정치권에 의한 공영방송 이사의 ‘묻지 마 선임’을 타

과 이사 선임 과정에 정치권의 일체의 개입 중단, 후

파하기 위해서는 공영방송 사장과 이사진이 독립성,

보자 시민검증단 운영, 공영방송 이사 및 사장 선임

시민검증, 공정성의 원칙 하에서 시민 참여를 통해

과 운영에 있어 국민 참여를 보장하는 방송법 개정

선출되게끔 하는 제도 개혁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

등을 요구했습니다.

해서는 민언련 회원 여러분들을 비롯한 시민의 힘

그렇지만 방통위는 방송독립시민행동이 요구한

이 필요합니다. 시민들이 나서지 않으면 지난 4~5월

공영방송 이사 후보자 시민검증단 운영을 거부했습

에 여야 정치권 사이에서 시도된 ‘방송법 야합’ 같

니다. 그러면서 관행대로 KBS 이사는 여당 7명, 야

은 일을 통해 정치권의 공영방송 이사 ‘묻지 마 나

당 4명, MBC 방문진 이사는 여당 6명, 야당 3명의

눠먹기’가 아예 법적으로 제도화되는 개악이 벌어

비율대로 정치권에서 추천하는 방식을 답습하고 있

질 수도 있습니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습니다. 비록 방통위가 KBS, MBC, EBS 등 공영방

‘뜨거운 여름’이 예고되고 있는 지금, 공영방송 정상

송 이사 중복지원 금지, 공영방송 이사 지원자의 간

화를 위한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기원합니다. 우리

단한 신상 명세와 주요 경력, 지원동기, 직무 수행계

모두 방송적폐 청산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조

획 등이 담긴 지원서를 방통위 홈페이지(www.kcc.

금만 더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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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김주리·이정진 회원

우리를 움직이는 건 울림이 있는 언론이라는 ‘올드한 사명감’ 어느 때나 젊은 세대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듯이 이 시대에도 청년들에 대한 이런저런 우려와 기대의 소리가 뒤섞여 들린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을 체험하고 있는 청년세대. 그러나 굴곡진 시대에도 바르게 나아가는 청년들, 어두운 시대에도 밝게 성장하는 젊은이들이 있게 마련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민언련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바로 그들. 기자로, PD로 정의의 편에 서는 언론인이 되고 싶은 올드한 사명감을 가진 두 청년 회원에게 민언련에 대해 그리고 그들이 사는 우리 사회에 대해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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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언론 비평이 다른 점, ‘내가 시민이다’라는 의식 김경실

김경실

민언련 활동은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

민언련 활동을 하기 전부터 방송에 대해 비판

적인 시각을 가지고 봤던 편인가요.

었나요? 주리

네, 세월호 보도가 그 기점이었어요. 물론 손석

주리 우리 과 손석춘 교수님께서 수업 중에 민언련이

춘 교수님께서도 보도를 비판적으로 봐야 한다고

라는 단체가 있다고 소개를 해주셨어요. 그런 시민

말씀하셨지만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를 통해 여실

단체에서 활동을 해보고 싶어서 2015년에 회원이

히 깨닫게 됐지요.

되었어요. 김경실 정진

저는 주리 언니가 함께 해보자고 해서 2017년

부터 시작했어요.

김경실

세월호가 언론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걸 깨닫게 해주었죠. 민언련 활동을 하면서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민언련이 손 교수님께 감사해야겠네요. 나름

의 기대가 있었을 텐데 방송분과 활동은 어땠어요?

정진

같이 모여서 방송 비평을 하는 것 자체는 민언

련이 아니어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민언련은 민언 련이라는 조직이 갖는 가치가 커요. 시민이 언론을

방송분과 활동을 하면서 너무 좋았던 게 프로

감시한다, 언론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의식을 확인

그램 분석이라는 걸 처음 해본 거예요. 회원들과 분

하는 활동이니까요. 단순히 방송 비평이 아니라 ‘내

석할 프로그램을 정하고 토론하고 어떤 비평을 할

가 시민이다’라는 의식을 갖고 비평을 하게 돼요.

주리

지 논의하는 과정이 좋았어요. 민언련 인턴도 3개 월 정도 했어요, 대선미디어감시연대에서요. 선거

주리

5·18 광주 민주묘역 참배와 같은 활동들도 영

보도를 그렇게 꾸준히 모니터하는 것 자체가 공부

향이 상당히 커요. 또한 비평들도 저 개인의 이름이

에도 도움이 됐어요.

아니라 민언련의 이름으로 나가기 때문에 책임감이 더 커지고요.

정진

학교에서 ‘울림’이라는 스터디 모임에서만 언론

이야기를 하다가 다양한 연령대, 직업군의 다른 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원들과 언론을 논하는 것이 좋았어요. 저도 대선미

김경실

디어감시연대 활동을 했는데, 그 활동을 하기 전까

상적이었던 일을 꼽으라면요?

그동안 활동했던 것 중에 두 분에게 가장 인

지는 종편을 아예 보질 않았어요. 그런 방송을 왜 봐야 하나 싶었는데, 종편을 감시하는 일을 하면서

주리

저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모

종편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니터 보고서>(2016.3.25.)요. 방송분과에 들어와 처

또 일을 하면서 단순히 비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

음 작성한 보고서였는데 출연자들의 노출 시간을

접 조사를 하고 통계를 내고 하는 것도 큰 경험이

직접 재서 데이터를 내고 분석을 했어요. 당시 tvN

됐어요.

이 내놓은 프로그램 취지는 ‘국민이 직접 뽑는 아 이돌’이었는데 결국 방송사가 비춰 주는 화면 분량 2018.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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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는 점을 우리가 밝혀냈거

작업이 힘이 들기도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아요.

든요. 상당히 품을 많이 들인 보고서였고, 작성 과 정이 재미있는 활동이었어요. 반응도 좋았어요. 오

김경실

자막은 부수적으로 보이지만, 짧은 문장에 자

마이뉴스 조회수가 상당했고 주변에서 칭찬도 많이

의적인 해석을 담아서 일방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들었어요.

오히려 강력한 소구력이 있어요. 무시할 수 없는 시 각적 스피커인 거죠. 요즘 KBS·MBC는 정상화 과정

김경실 저도 그 보고서를 읽은 기억이 있어요. 다음 기

이 진행 중인데 실제로 변화가 느껴지나요.

사로도 올라와서 아주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어요. 주리 정진

저는 대선미디어감시연대 활동 중에 종편 시사

프로그램의 자막을 분석한 <의혹엔 불붙이고 행보

KBS·MBC는 달라졌어요. 박근혜 정부에서는

확실히 친 정부 방송사였는데 지금은 정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보여주고 있어요.

는 논란으로, 자막마저 기울어진 종편>(2017.4.23.) 보고서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방송에 나오는 자막

정진

방송의 내용도 바뀌었지만 공영방송을 바라보는

을 일일이 받아쓰고 내용별로 분류하여 통계를 냈

시민들의 태도가 변한 것 같아요. 그래도 이전보다는

는데, 방송의 정치적 편향성이 그대로 드러났어요.

시민들이 KBS·MBC를 보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요.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자막에도 그 자 체에 편파성과 선정성이 녹아 있어 시청자들에게 거

김경실

짓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로 작동하고 있었어요. 그

하게 되는데 방송에는 연예, 오락, 드라마 등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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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로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을 모니터


울림 스토리펀딩 ‘미투는 졸업하지 않는다’ 갈무리 화면. 이 펀딩은 7월 25일까지 진행한다.

프로그램들이 있잖아요. 이런 프로그램들에 대한

통계로 낸 적이 있었어요. 평일 밤 10시, 주말 밤 8시

분석도 필요한데, 방송분과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의 메인 드라마들이 과거에는 개인사에만 집중했다

있나요.

면 최근엔 판검사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가 많이 나오면서 ‘사회’를 바라보기 시작한 점이 눈에 띄어

2016년에 방송분과에서 비평을 해서 좋은 드라

요. 사회적 의제들을 드라마에 녹이고 있는 부분은

마상도 줬던 JTBC의 <청춘시대>(2016.7.22.~8.27.)

분명한 변화로 보여요. 최근에도 JTBC ‘미스 함무라

라는 드라마가 있어요. 기존 드라마와 달리 여성 5

비’ 등, 사랑 이야기만 다루던 과거 드라마가 최근엔

명이 주인공이고 그 여성들이 각자의 가족이 아니

‘사회적 드라마’ ‘법정 드라마’라는 유행을 타고 있

라 그들이 가족을 만들어 살아가는 내용인데, 그

는 것 같아요.

주리

과정에서 처음엔 어색했던 주인공들이 서로의 아 픔을 공감하고 연대하게 돼요. 그럼 부분에서 최

울림 스토리펀딩, ‘미투는 졸업하지 않는다’

근 자기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의 모습을 볼 수 있

김경실

었어요. 2016년에는 상당히 획기적인 관점의 드라

이라는 단체에서 활동한다고 들었어요. 소개를 좀

마였어요.

해주세요.

정진 방송분과에서

<2017년 드라마 총결산 : 2017년

주리

앞에서도 잠깐 언급이 됐는데, 두 분이 ‘울림’

결성된 지 4년 된 단체인데, 건국대학교 미디어

드라마는 어떤 세계를 그렸나>(2017.12.19.)라는 보

커뮤니케이션 학과 내의 스터디 모임으로 시작했어

고서를 쓰면서 드라마 주연들의 직업군을 분석해

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저널리즘을 공부하는 것

2018.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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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본적인 활동인데, 박근혜 탄핵 촛불, 백남기 농 민추모 집회 등 많은 집회에 나가기도 했어요.

김경실

이번에 올림에서 미투에 관심을 갖고 스토리펀

딩을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언론 스터디 모임이 미투 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 텐데 요. (울림 스토리펀딩 ‘미투는 졸업하지 않는다’는 <셜 록> 저널리즘 클래스의 6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정진

원래 공부를 주로 하는 모임이라 일종의 무력감

을 모두들 느끼고 있었어요. 최근에는 언론사 기자 가 아니더라도 모든 시민들이 기사를 쓸 수 있는 길 이 열려 있기 때문에 그런 무력감을 극복하기 위해 김주리 회원

올해 초 콘텐츠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셜록 스토 리펀딩 클래스에서 스토리펀딩을 통해 기사를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울림만의 기사’를 쓰기로

취재하면서 느끼는 것은 개별 미투의 공통적이고

한 거죠. 주제를 미투로 하게 된 이유는 올해 큰 이

근본적인 원인은 같다는 거예요. 바로 우리 사회 기

슈이기도 했고 그 이전부터 분노해 왔던 주제이기도

저의 가부장적 시스템이 지닌 모순인데, 이런 사회

했기 때문이에요.

적 구조의 모순과 미투를 연결시키기가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김경실

미투는 우리 사회에 민감한 문제가 됐어요. 특

히 페미니즘과 연관이 되면서 미투나 페미니즘 관

주리

‘페미니즘이 오히려 미투에 악영향을 끼칠 수

련 기사에 달리는 댓글들이 상당히 극단적이에요.

있다’는 여론도 있어요. 저희가 쓴 기사가 나오면 ‘이

이들이 주로 남성들의 의견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게 진짜냐, 가짜냐’ 이런 논란도 일어날 수 있는데,

미투 관련 기사를 쓸 때 만나게 되는 남성들의 반응

‘그런 의심까지 설득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많

은 어떤가요.

이 하게 돼요. ‘미투’의 경우 가해자는 한 사람을 나 쁜 사람이라고 한정할 수 있지만 피해자는 다수의

정진 제

친구들에 한정한다면 미투에 대해서는 부정

적인 반응이 없어요. 하지만 페미니즘 이슈 자체에

여성이기 때문에 개별 사건으로만 파악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대해서는 거부감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미투는 권력 형 성폭행 ‘사건’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김경실

데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반응이 다양해요. ‘왜 그렇

령대의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우리가 가지고

게 굳이 격하게 운동해야 하나’하는 반응이요. 많은

있는 젠더 감수성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위험할 수

분들이 ‘미투’를 개별 사건으로 인식하는데, 저희가

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20대들은 어떤가요.

10

50대인 제가 페미니즘과 관련해서 비슷한 연


정진

네. 저는 방송사 시사교양 PD를 생각하고 과를

선택했어요.

주리

저는 처음엔 자연 다큐멘터리 PD를 하고 싶어

서 들어왔는데 공부를 하면서 기자로 꿈이 바뀌었 어요.

김경실

언론 환경이 많이 달라져서 공중파가 언론의

중심인 시대가 저물고 있어요. 문이 많이 넓어지기 도 했는데 그만큼 고민도 클 것 같아요. 어떤 기준으 로 시험 볼 언론사를 선택하나요. 이정진 회원

정진 솔직히 말해

안정성이 큰 기준이에요. 언론고시

라고 칭할 정도로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합격하기도 기본적으로 페미니즘의 필요성 자체는 동의하

어려운데, 그런 어려운 과정을 거치다보니 더 안정

는 것으로 보이지만 세부적인 요소들에 대해서는

적인 회사를 원하게 돼요. 물론 ‘이 매체에 가서 내

여론이 나뉘는 것 같아요. 밖에서는 다 같은 페미니

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도

스트로 보이지만 그 안에서는 방향성에 대해 이견

하고요.

주리

과 논쟁이 있어요. 예를 들어 요즘 논쟁이 되는 ‘탈 코르셋’에 동의하는 사람도 있고 개인의 자유를 침

주리

진짜 가고 싶은 매체는 정해져 있는데 거기서

해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하는 사람도 있어요.

뽑는 사람은 제한적이에요. 그래서 초기에는 ‘꼭 여 길 가야지’ 했다가 시간이 흐르면 ‘저기만 빼자’라고

정진

페미니즘에 대해 20대의 생각이 딱 한 가지라

생각이 바뀌어요.

고 얘기할 수 없어요. 하지만 이 이슈를 대다수 사람 들이 알게 됐다는 점, 페미니즘의 기본적 의미와 여

김경실 혹시 언론인 롤모델이 있나요.

러 관련 이슈들을 전반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인지 하게 됐다는 점은 인정해요. 이런 상황이 긍정적인

주리 요즘에는 ‘이 언론인처럼 되어야겠다’고 정하기가

지 부정적인지는 단언하기 어렵지만 페미니즘이 20

어려운 것 같아요. 훌륭하다 싶은 언론인의 경우에도

대의 의제가 됐다는 점은 확실한 거죠.

어떤 부분에서는 논조에 동의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 요. 어떤 한 사람이 최고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롤모델? 우리는 아직 탐색 중 김경실

개인적인 얘기 좀 해볼까요. 학과를 선택할 때

언론인이 될 생각을 하고 선택한 건가요.

정진

롤모델은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존경하는 언론

인은 있어요. 손석춘 교수님요. 무엇보다 ‘내가 과연 2018. 07

11


오랜 시간 하나의 신념을 지키며 타협하지 않고 살

야기하면 올드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

아갈 수 있을까’ 경탄하게 돼요.

아요. 자기소개서 지원 동기를 쓰라고 하면서 ‘사명 감을 빼고’라고 명시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서

주리 맞아요! 정말 그래요.

김경실

손 교수님, 순우리말에 애정을 갖고 일상에서

본심과 다르게 쓸 수밖에 없었어요.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들에 대해 말한다면

의 우리말 사용을 실천하고 계신 분이기도 하지요.

김경실

롤모델을 물어본 건 어떤 언론인을 지향하고 싶은

이 변한 만큼 민언련 활동도 다각화할 필요가 있는

가를 알고 싶어서였어요. 요즘은 대중적으로 알려

데, 젊은 회원들로서 민언련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하

진 스타 기자나 PD도 많잖아요.

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나요.

정진

예능이나 드라마 쪽은 PD가 브랜드화 되어서

주리

이제 마무리 질문을 해야겠네요. 미디어 환경

우리가 TV 콘텐츠만 다루다보니 유튜브 등 인

꾸준히 자기 콘텐츠를 이어갈 수 있는데 시사교양

터넷 콘텐츠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좋

PD는 그렇게 하기가 어려워요. EBS 다큐프라임,

은 콘텐츠를 소개할 수도 있고, 가짜뉴스 영상들을

SBS 시사스페셜을 참 좋아하지만 회차마다 호불호

정리해서 통계나 팩트체크를 할 수도 있잖아요.

가 갈리고 주제나 방향성도 다르거든요. 시사교양 PD는 예능이나 드라마 PD처럼, 또는 기자처럼 브

정진

언론에 관심이 없는 친구들에게 필요한 콘텐

랜드화된 PD를 찾기 어려워요.

츠, 그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어요. 민언련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언론

최근에는 기자는 제너럴리스트라고 하지만 저

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인데, 사실 언론에 관심을 가

는 전문 분야를 가져서 브랜드 있는 ‘전문 기자’가

진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하잖아요. 누구나 ‘아, 이

되고 싶어요. 노무사 자격증을 지닌 ‘노동 전문기자’,

보도는 잘못된 것이구나’라고 알 수 있을 정도로요.

‘데이터저널리즘 전문 기자’, 관련 학위를 지닌 ‘통일

그래서 언론에 무관심한 시민들이, 시민이 언론에

분야 전문 기자’ 등 더 공부를 해서 전문 기자가 되

대해 가진 권리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고 싶어요.

이 있으면 좋겠어요.

정진 저도

김경실

주리

전문 분야를 탐색 중이에요. 기자나 PD도

울림에 대해 민언련 회원들에게 알리고 싶은

직업이기 때문에 반복된 일상을 살다보면 사회에

게 있으면 말씀하세요. 이 소식지가 회원들에게 배

대한 정의감을 잊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걸 반드

달될 무렵에도 울림의 스토리펀딩은 진행되고 있을

시 잊지 말고 상기시켜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어요.

것 같으니까요.

편안해지지 말고 안일해지지 말자고요. 주리

대학교 내 성폭력에 관한 뉴스들을 보면 ‘어느

언론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모두 어느 정

대학교 피해자 몇 살 ○○○씨’로 나와요. 그럼 시

도 사명감이 있는데 최근 언론사에서 사명감을 이

민들은 ‘아, 저 학교에서도 터졌네’ 하고 지나가기

주리

12


마련이죠. 저희는 사건 하나하나가 어떤 사건인지

정진

대학이라고 하면 권력 관계도 사회보다는 덜하

구체적으로 보여줘서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고 그나마 평등하다고 생각하지만 취재하면서 대

하고, 이 사건의 근본적인 문제가 뭔지, 피해자가 고

학도 우리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어요.

통을 받는 구조적 원인이 무엇인지 짚어서 해결할

학생과 교수, 조교와 교수, 학생과 학교 자체가 모

수 있는 방향까지 내놓는 것이 목표예요. 특히 대학

두 권력 관계예요. 대학 내 미투 운동이 단순한 개

내 성폭력은 단지 가해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의 부당한 권력관계, 이

의 대처가 상당히 잘못된 점이 많아요. 사립학교의

관계를 재생산하는 구조라는 걸 최대한 알리고 싶

경우 사립학교법이 따로 있어서 징계의 권한이 교

어요.

육부에 있는 국공립대와 달리 총장이 권한을 지닌 사립학교는 징계가 가벼운 사례가 많아요. 징계위

주리

원회, 조사위원회가 열려도 피해자의 입장보다 가

보호, 피해자에 대한 인간적 대우가 보장되지 않아

해자 입장을 더 들어주는 경우도 있어요. 현재 2화

요. 이런 부분들이 대학 사회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

까지 나왔는데(7월 4일 현재 3화 연재)이런 문제들

해요. 대학이 결국 가해자를 감싸면서 피해자를 내

을 앞으로 더 보도할 계획이에요. 스토리 펀딩의 특

쫓는다면 그 사회는 망가질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징이 연재 기사를 쭉 보도하게 되는데 독자들이 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도 결국 학교예요. 이

면서 대학 내 성폭력이 해결되지 않는 원인을 파악

런 점을 보도해 나갈 생각이에요.

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2018. 07

대학 내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피해자

인터뷰 김경실 미디어위원 · 사진 이병국 이사

13


신문토달기 | 선거는 후보자끼리 싸우는 전쟁이 아니다

선거는 후보자끼리 싸우는 전쟁이 아니다 선거보도에서 후보 간 우열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행태는 늘 단골 비판거리이다. 언론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 위주로만 보도하 며 선거를 전쟁이나 게임처럼 묘사할수록 유권자는 정치적 염증만 쌓인다. 언론이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러나 막상 선거가 닥치면 언론인들은 마치 그 보도행태, 그 표현이 없으면 선거를 담을 수 없는 것처럼 관행적으로 같은 보도행태를 취한다. 이에 민주언론 시민연합 신문모니터위원회는 2018 6·13 전국지방선거 관련 기사 중에서 후보자 간 대결을 심화시키는 표현이 어느 정도 있었는 지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모니터링 대상은 선거가 30일 남은 시점이었던 5월 14일부터 6월 12일까지 보도된 경향신문, 동아일 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이다.

선거는 후보자끼리 싸우는 전쟁이 아니다 선거를 전쟁이나 게임처럼 묘사한 사례를 찾아보았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쟁과의 동일시한 표현들이다. ‘선거=전쟁’이라는 등식 속에서 선거 관련 기사는 전쟁을 연상시키는 단어로 그야말로 ‘도배’됐다. 기획기사 제목으로 ‘격전지’를 전면에 드러내는 곳도 있었다. 조선일보와 한국일보였다. 조선일보는 ‘교육 감 선거 격전지’라는 이름으로 다섯 차례 기사를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6·13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 ‘격전 지 민심 르포’라는 제목으로 기획기사가 각각 열 번씩 보도됐다. 이는 언론이 선거를 ‘격전지’, 즉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언론이 후보 중심의 선거 결과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유권자를 위한 기사를 쓴다면 후보자 능력이나 자질 관 련 정보가 중심 의제로 다룰 필요가 있다. 그러나 언론은 선거를 전쟁에 비유하는 ‘경마식 보도’를 일삼았다.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OO전(戰)

10

7

2

11

1

53

84

격전지

17

2

8

5

2

23

57

수성

2

1

1

1

15

20

화력

1

1

1

7

11

열전

1

10

깃발(을 꽂다)

2

철옹성

2

10 1

7 1

출정식

7 5

혈투

4

4

고지

3

3

3

3

교두보 공략

3

야전사령관

1

지원사격 합계

1

3 1

3

2

기타

14

4

5

10

34

2

3

3

7

2

4

19

13

31

29

10

124

241

6.13 지방선거 관련 보도 중 전쟁 용어 사용 횟수 (5/14~6/12) ©민주언론시민연합 *기타는 1회 이상 사용되지 않 은 표현을 모았다. 각 신문별 로 외인부대, 사활, 전투 (이상 동아일보) 백의종군, 체제전 쟁, 일전 (이상 조선일보) 반격, 강남상륙작전, 중원전쟁, 2선 후퇴, 선거전쟁, 서부전선, 아 성 (이상 중앙일보) 험지, 포문 (이상 한겨레) 함락, 춘추전국 시대, 생환, 각개격파 (이상 한 국일보)가 있었다.


‘철옹성’ 등 전쟁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용 어를 사용한 한국일보(6/1)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간다/대구랑 강남도 ‘격전 지’라고? … 한국당 “까딱없다”지만>(6/6 강민석 기

기고 또 다른 누군가는 지는 게임 내지 전쟁으로 바 라보고 있다.

자)는 선거를 전쟁에 비유한 가장 노골적인 기사였

이처럼 선거를 전쟁처럼 보도하면 그 과정에서 유

다. 기자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친노-친문 핵심인

권자라는 존재는 사라진다. 어느 후보 혹은 정당이

사를 일제히 공천해 ‘강남상륙작전’에 나섰다”라고

강세를 보이는지, 지난 선거에서 득표율이 어땠는지

표현했다. 또 전현희 의원이 “2016년 총선 때 민주

등이 중심 내용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후보별

당 후보로 강남상륙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수

지지율과 같은 선거 판세가 주요 이슈로 부각됨으로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강남 지역구에서 민주당

써 정작 유권자가 알아야 할 정보는 심층적으로 전

후보들이 당선되는 현상을 마치 인천상륙작전에 빗

달되기 어렵다. 이는 선거 정보를 통해 유권자의 알

댄 것이다.

권리를 충족시켜야 할 언론 역할에 소홀해지는 결

한국일보 <흔들리는 보수의 자존심... ‘한국당 철

과를 낳는다.

옹성’ 유지될까>(6/1 김청환 기자) 도 선거를 전쟁

전쟁 표현은 정치적 냉소주의로 흐르기 쉽다. 선

의 장으로 그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난공불락의

거는 죽음을 무릅쓰고 후보자들이 치열하게 싸우

요새이자 철옹성인 서초구 입성이 가능할지 여부가

는 전쟁의 장이 아니다. 당선되면 살고 낙선하면 죽

6·13 지방선거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어야 하는 곳도 아니다. 그런데도 ‘혈투’ ‘생환’과 같

는 대목에서다. ‘난공불락’ ‘요새’ ‘철옹성’ ‘입성’은

은 단어가 여전히 쓰인다. 이런 표현은 사람들에게

유권자에게 전쟁 이미지를 심어준다. 또한 선거를

선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뿐이다. 투표

‘관전 포인트’로 묘사하면서 게임으로 묘사했다.

에 반영할 정책과 공약은 없어 유권자로서는 정치 에 무관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선거를 전쟁에 비유하는 보도행태는 그야말로 백해무익

특히 이번 지방선거 보도에서는 공약 자체를 제대

선거는 유권자가 자신의 이익을 대표할 공직자를 선

로 다룬 기사는 찾기 어려웠다. 선거보도는 ‘누가 뽑

출하는 행위다. 반면 전쟁은 국가 간 싸움을 의미한

힐 것인가’에서 벗어나 ‘누구를 뽑을 것인가’에 대한

다. 선거와 전쟁은 그 행위의 성격이 비교될 수 없을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이번 지방선

만큼 다르다. 그럼에도 이런 표현이 자주 쓰이는 이

거보도는 낙제점이었다.

유는 언론이 선거를 후보자 중심으로 인식하고 있

기 때문이다. 선거를 후보자의 당락, 즉 누군가는 이

2018. 07

정리 김수향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15


책이야기 | 『삶을 위한 정치혁명』

선거 제도를 바꾼다는 것, 삶을 위한 정치혁명의 첫걸음

왜 한국 사회는 부자들이 갑질하는 후진 나라가 됐을까. 왜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벗어나 좀 더 나은 사회로 바뀌지 않을까. 하승수가 쓴 <삶을 위 한 정치혁명>(한티재, 2016)에서 그 해답을 찾아본다.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한국. 1980년~1990년대에 공동체를 파괴하고 모두를 ‘각자도생’으로 이끈 신자유주의 흐름을 주도하거나 가 장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나라들이다. 이 나라들의 정치제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선거제도가 소선거구제다. 한 표라도 많이 받은 후보만 당선되고 나머지는 떨어지는 승자독식의 제도이다. 소선거구제는 필연코 세력이 큰 두 당이 번갈아 정권을 잡는 양당제를 낳는다. <삶을 위한 정치혁명>(한티 재, 2016)의 저자 하승수는 이 양당제 국가는 “제1야당도 보수적인 성향을 띄기 쉽다”고 설명한다. “정치 무관심과 낮은 투표율 속에서 이른바 ‘중도 층’을 놓고 경쟁하려면 ‘오른쪽’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유혹에 쉽게 빠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자본 편을 드는 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 하승수는 또한 양당제하에서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쪽이 정권을 잡 을지라도 정부의 정책 기조가 대단히 진보적이기도 어렵다고 설명한다. 저 자는 그 사례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을 드는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삶을 위한 정치혁명』 하승수 지음, 한티재,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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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마찬가지다. 재벌개혁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고, 상여금과 식비, 교 통비 등의 복리후생비를 최저임금 계산에 포함한 최저임금 정책만 보더라


도 여전히 재벌의 눈치만 보는 보수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승수는 신자유주의의 거센 물결 속에서도 비교적 시민들의 삶이 지켜지고 있는 나라들을 주목한다. 독일과 북유럽의 국가들이다. 영국의 EIU가 발표한 민주주의 지수가 20위 국가들의 정치 시스템과 선거제 도를 보면 거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고 있다. 이들 20개 국가 중에 다당제 국가가 무려 15개 국가다. 노 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웨덴, 뉴질랜드, 덴마크, 스위스 등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복지 국가다. 이들 국가가 지 도자 한 명이 정치를 잘하거나, 자원이 많아서 복지국가가 된 게 아니라 선거제도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 다. 따라서 양당제냐 다당제냐 하는 것은 단지 정치 시스템의 문제를 떠나, 우리의 삶에 직접 영향을 주는 문제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다당제 국가로 변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 소선거구제로 국회의 원을 선출하는 경우에는 1등만 뽑기 때문에 사표 심리가 작동할 수밖에 없다. 유권자가 녹색당이나 정의당 을 찍고 싶어 그쪽으로 표를 주면, 혹시 한국당이 1등이 될까 봐 민주당이 마음에 썩 들지 않는데도 찍을 수 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진다. 소수 정당이 국회에 진입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가 될 수밖에 없다. 연동형비례 대표제는 정당득표율에 따라 각 정당에 의석수를 배정하는 제도로, 지역구 의원 수가 배정된 의석수보다 적으면 그 차이만큼 비례대표 의석으로 채워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다당제가 될 수밖에 없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소수 정당이 얻은 정당득표율을 합치면 20%에 달하지만, 광역지방의회에서 2.3%의 의석, 기초지방의회에서 3.66%의 의석을 얻는 데 그쳤다. 한국당도 진작 선거제도를 고치는 데 동의했다면 36.73% 정당 득표율만큼의 의석을 얻었을 텐데 12.77%밖에 얻지 못했다. (거대정당에만 유리한 선거제도가 자기 발등을 찍을 수도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을까? 한편으로 고소하다.) 이런 결과는 현행 선거제도가 유 권자의 뜻을 왜곡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승수는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해 다당제 국가가 된 대표적인 사례로 뉴질랜드를 든다. 뉴질랜드는 1980년 양당제하에서 신자유주의 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됐다. 이런 불만이 정치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요 구로 모이면서 국민투표를 거쳐 1994년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전환하게 됐다. 뉴질랜드는 그 이후 다당제 국가로 바뀌었고, 녹색당 같은 정당이 국회에서 제 3당의 자리를 잡을 정도가 됐다. 그리고 1999년 총선에 서 노동당이 제1당이 됐지만, 단독 집권이 불가능해졌다. 노동당은 소수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밖에 없었고 소수 정당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서 노조의 지위를 강화하는 고용관계법이 제정됐다. 노동자의 최저임금이 인상됐고, 고소득층에게는 소득세 최고 세율을 33%에서 무려 39%로 올리 는 증세를 단행했다. 한국에서 다음 총선 때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당이 완전 몰락하고 민주당만으로 국회의석 과반수를 넘는다면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걷는 법을 제정할까?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다. 문제는 사람이 아니 라 강제할 수 있는 ‘제도’이다. 그래서 하승수는 선거제도가 바뀌는 것이 ‘삶을 위한 정치혁명’이라고 단언한 다. 지금 비례민주주의 연대 단체(www.myvote.or.kr)에 가입해서 후원금을 내는 작은 행동, 그것이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혁명이 아닐까.

글 안건모 미디어위원·월간 <작은책> 대표

2018.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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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 <변산>

윤동주와 랩퍼가 만난 우리 시대의 청춘 이준익 청춘 3부작의 마침표 <변산> ‘쇼미더머니’에서 6번이나 떨어진 래퍼 학수는 여전히 무대 위의 자신을 꿈꾼다. 이내 영화는 경연의 무대에서 착실히 사다리를 오르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릴 것 같지만, 또다시 가사를 절고 무대에서 떨어지는 학수의 모습을 비춘다. 승자독식 의 오디션 무대가 사라지자 학수에게는 온전히 랩만 남는다. 세련된 힙합 문화 를 다룰 듯한 영화 소재지만, 주인공 래퍼 학수는 어딘지 모르게 촌스럽다. 화려 한 라임과 재치 있는 펀치라인 등 힙합하면 떠올릴 수 있는 세련됨보다 거기에 담긴 솔직한 가사에 사람들은 더 열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8마디에 꾹꾹 눌러 담은 언어를 통해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솔직한 ‘서사’를 이야기한다. 어쩌면 홍 대와 변산의 거리만큼이나 힙합의 겉모습과 그 안에 담긴 가사 사이에는 일정한 괴리가 있다. 학수는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그간 회피했던 과거와 마주하기 위해 학수는 자신의 고향 변산으로 향한다. 영화 <변산>은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 마침표다. <동주>와 <박열>을 통해 역사 속 청춘을 재조명했다면, 변산은 지금 이 시대 청춘의 자화상이다. <동주> 가 암울한 시대에 찬란히 빛났지만 결국 완성되지 못한 청춘을, <박열>이 잘못 된 사회에 굴복하지 않은 뜨거운 청춘을 그렸다면, <변산>의 이야기는 현실과 과 거의 괴리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개인사를 그린다. 시골깡패로 살아가다 죽을 때 가 되어서야 찾아온 아버지, 어린 시절 오랫동안 괴롭혔던 친구와의 재회, 자신 을 짝사랑하던 이성 친구와의 조우. 가난해서 줄 수 있는 것이 ‘노을’뿐인 고향은 성인이 된 학수의 발목을 여전히 잡고 있다. 전작보다 영화의 서사는 협소해졌지 만, 그렇다고 영화의 사회적 관점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동시대의 젊은이들이 무 엇과 싸우고, 고뇌하고, 무엇을 만들어 내는지, 윤동주가 그것을 시에 담아냈다 면, 학수는 랩에 같은 것을 담아낼 뿐이다. 꿈과 성공이란 이름으로 방송이란 투 견장에 몰린 청춘들. 아르바이트와 고시원의 삶이 어느 순간부터 당연해진 청춘 의 삶. 꿈을 볼모로 잡혀 서로 간 경쟁시키는 잔혹한 어른들의 시스템에서, 1등으 로 호명되지 못한 수많은 청춘의 삶을 영화는 그려낸다. <변산> 감독 이준익 출연 박정민, 김고은 개봉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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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화는 전혀 어둡지 않다. <동주>와 <박열>이 보여주는 어두운 시대 분위기와는 달리, 이번 <변산>은 좌충우돌의 캐릭터와 희극적 요소를 통해 밝 은 분위기로 일관한다. 청춘들의 삶에 간섭하고 일갈하는 꼰대들의 이미지들 또


한 보이지 않는다. 현실에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만년 탈락자이지만 학수는 아버지 세대와 맞서 싸운다. 용기 있게 자신의 삶을 일궈나가는 학수에게 아버지 역시 지난 세대의 삶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성 공을 독려한다. 부끄러운 자신의 현실을 마주하고 그곳에서 다시 성장하는 실패한 음악인. 주인공의 나이만 다를 뿐 <변산>은 이준익 감독의 전작 <라디오 스타>와 닮아 있다. 최곤(박중훈) 곁에 매니저 안성기가 있 었다면, 학수 곁에는 김고은이 존재하며 어려운 고비마다 그의 성장을 도운다. 뿐만 아니라, 서로 상처받고 갈등하지만 그들은 모두 한 가족처럼 보인다. ‘변산’이란 이름에 묶여 가족, 친구, 연인이란 이름으로 촌스러 운 설정이지만, 영화 <변산>에서는 미워할 수 없는 ‘우리’의 정서가 흐른다. 홍대에서 멀리 떨어져 변산에 내려간 이후, 아이러니하게 학수의 랩은 성장한다. 매듭지지 못한 과거의 페 이지를 한장 한장 정리할 때마다, 그는 진정성 있는 가사를 적어 내려간다. 자신의 고향은 가난해서 줄 수 있 는 것이 노을뿐이라고 생각했지만, 학수는 그 노을에서 어둠이 아닌 새로운 아침을 바라본다. 그토록 탈출 하고 싶었던 변산의 붉은 노을을 떠나 학수는 다시 무대 위의 붉은 조명 아래 선다. 날선 가사와 분노 대신, 숨기고 싶었던 촌티 나는 고향 <변산> 속 자신의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 읊는다.

도무지 도려낼 수 없었던 도리어 선명한 기억 / 갖지 못했던 걸 잃고 되려 갚지 못한 걸 후회해 / 닮아 있지 아니 닮고 싶지도 않던 존 재가 부재가 / 되며 남긴 말이 내 무제 인생의 부제가 되네 / 꼬마는 무덤가에 앉아 과거에 콤마를 찍은 다음 / 당신의 유언을 핑계 삼아 새로운 문장을 적어내려가/ 잘 사는 것이 복수여? 그려 보란 듯이 떵떵대며 / 평생을 복수로 텅텅 비어 내 남은 노트를 채워가... 붉은빛의 고향을 떠나 보낸 붉은 조명 아래 시간 / 묽은 향수는 한 순간 흩어지는 굵은 한숨으로 사라져 / 그래도 향수병은 그대로 남아 끝내 지워지지 않아 저기 / 해가 지는 동네 바람 부는 곳 내 아버지가 사는 빛과 어둠의 경계 / 애써 등져야만 했던 그와 그곳이 건 넨 금목걸이 그 / 마른 화해의 인사 등 돌린 시간이 미안해서 / 묵묵하게 적어 내려 내 고향은 폐항 내 고향은 / 가난해서 보여줄 건 노을 밖에 없네 비워둔 그다음 행을… <박정민 / 변산ost ‘노을’ 중>

글 이재홍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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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활동가 인사 | 엄재희 활동가

밤에 빛나는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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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 하나


안녕하세요? 민주언론시민연합 신입 활동가 엄재희입니다. 회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설레던 첫 출근 이후 수습 3개월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저의 첫 업무는 종편 및 뉴스 전문채널을 모니터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었습니다. 뉴스보도에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하는 내용을 기록하고, 반박할 근거를 찾아 비평하는 일을 했습니다. 종편이 얼마나 편파 적인 방송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통계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객관적인 수치로 종편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보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신문 모니터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는데요, 소위 ‘조중동’은 종편과 결이 달랐습 니다. 조금 더 견고한 벽 앞에 서 있는 느낌이랄까요. 종편이 저급한 언어로 막말을 일삼는다 면 조중동은 기득권 세력의 권력 유지를 위한 정제된 논리를 제공하고 보수적 가치관을 교묘 히 유포하는 데 여념이 없어 보였습니다. 조중동이 여전히 여론을 뒤집을 힘과 ‘밤의 대통령’ 으로 회귀할 역량을 지니고 있음이 느껴지면, 섬뜩해지기도 합니다. 저는 그들이 뜻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도록 매일 조중동이라는 벽과 마주하며 균열을 내는 일에 동참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사회의 정신을 지배해 온 이 막강한 보수 언론들과 싸우려면 나는 얼마나 많 은 전문성과 실력을 쌓아야 하는가, 이런 고민도 듭니다. 부족함을 채워가며 역량 있는 활동가 로 성장하겠습니다. 5·18 광주순례에서 처음으로 회원분들과 만난 일이 생각납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많이 감동 하였습니다. 회원 분들은 단순히 돈을 내는 후원자가 아니라 민언련의 존재 이유에 공감하고 함께하는 동료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회원분의 기대에 걸맞은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했고, 자부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느 웹툰의 명대사 “우리는 사회의 일원으로 밤에 빛나는 불빛 중의 하나를 책임진다”가 떠 오릅니다. 저는 시민사회 내에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작은 불빛들이 모여 세 상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임을 믿으면서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도 각자의 불빛을 잘 지키고 계시겠지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 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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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와의 뒷담화 | 2018년 5월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특종 경쟁만 하는 언론계, ‘어벤져스’ 꾸리는 꿈을 꾼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6월 29일, ‘2018년 5월 이달의 좋은 보도’ 시상식을 열었다. 민언련은 매달 신문·방송·온라인 부문의 좋은 보도를 선정, 시상하고 있다. 아래는 5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자들과의 문답이다.

“특종 경쟁만 하는 언론계, ‘어벤져스’ 꾸리는 꿈을 꾼다” (KBS 임장원·김민철, 뉴스타파 심인보 신영철, 프레시안 성현석 기자)

수상 소감은? KBS 임장원

25년 차 기자이고, 민언련 회원이 된 지도 20년이 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소정의 회비

만 내고 회원으로서의 활동을 못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기자 생활을 하며 기자상을 몇 개 받았으나 민언련은 저희가 출품해서 주는 상이 아니기 때문에 참 받고 싶었습니 다. KBS가 그동안 나쁜 보도로만 선정되어서 안타까운 심정이었는데 이번에 공동보도로 달라진 점을 보여드리게 돼서 기쁘네요. KBS 가족들이 이 자리에 더 많이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레시안 성현석

기자 일을 하면서 단일 아이템으로 가장 많이 다뤘던 것이 삼성 이슈였습니다. 삼성

관련 보도를 오랫동안 하다 보니 몇몇 변화가 엿보입니다. 10여 전에는 삼성에 불리한 보도가 안 나가거나 대단히 이상한 프레임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느 순간을 지나면서 삼성을 비 판하는 보도도 많이 나왔고 보수언론에서도 비판이 나옵니다. 아마도 시민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 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여전히 아쉬운 대목도 하나 있어요. 삼성 혹은 대기업 문 제를 다루는 언론의 프레임, 비판적 매체들의 프레임도 여전히 관성적이라는 점입니다. 관성적 프 레임으로 보다 보니 다룰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다루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기술 유출 건이 22


왼쪽부터 민언련 김언경 사무처장과 KBS 임장원, 프레시안 성현석, 뉴스타파 심영철·심인보 기자

바로 그런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진보 진영 매체에서도 잘 다뤄지지 않던 영역이라는 점에 의미 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과거에 비해 삼성 보도가 자유로워진 상황에서 좀 더 입체적인 프레임, 예전에 없었던 문제의식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이번 상이 그런 보도들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 으면 합니다.

뉴스타파 심인보

이번 사건은 한 사람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사례인데, 삶이 망가질 때마다 역

할을 한 주체가 있습니다. 그중엔 언론, 검찰, 경찰도 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삼성이 제공 했죠. 이 분은 굉장히 순진한, 스스로 공돌이라고 표현하시는 엔지니어입니다. 취재 과정에서 세 상이 이런 줄 몰랐다는 말을 많이 하셨어요. 언론은 그래도 사실에 근거해 보도한다고 믿어왔고 검경도 죄 있는 사람만 잡는다고 믿었는데 이번 일로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어 충격이었다고 했습니다. 이 전무 님은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이 아이템을 가지고 후원 시사회를 했 는데 참석하신 몇 분이 ‘내가 아는 삼성에서 일한 사람 중에도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보도 한 줄 안 나오고 연락도 안 되는 분들이 있다’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이 전무님 은 직위가 전무이고 운 좋게 기자들과 연이 닿아서 아직 피해 회복은 멀었지만 그나마 명예 회복 은 됐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앞으로도 저희가 눈에 보이지 않는, 아무도 모르는 사례들을 유 심히 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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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KBS, 뉴스타파, 프레시안이 공동보도를 했다. 하필 왜 이 세 매체가 뭉치게 됐는지 궁금 하다 KBS 임장원

이 사건은 작년 7월에 제보를 받았고 이 전무님 1심 판결이 올해 2월에 나왔는데, 당시

저는 파업 중이어서 기사를 쓰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삼성으로부터 자유롭게 기사를 쓸 수 있는 매체와 또 그런 기자, 그리고 심층 취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투여할 수 있는 매체와 그런 기자가 어디 있나 고민하다가 두 기자를 엮었습니다.(관객 웃음) 사실 원래 저는 파업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보도를 넘기려 했는데 논의 끝에 같이 하기로 했어요. 스피커가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이 상 을 주신 의미 중에 하나는 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쟁이 일반적으로 품질을 높이고 가격은 낮춰 서 효용을 증가시킨다고 하지만, 오늘날 언론계의 경쟁이라는 것은 그런 긍정의 기능 보다는 역기 능이 더 많이 느껴지는 수준, 과열된 수준에 이른 게 아닌가 합니다. 언론이 특종을 하면 다른 언론이 같이 키워내야 하고, 그게 사회가 언론계에 기대하는 것이겠 죠. 그런데 저희 안에서는 다른 과정을 거칩니다. 일단 충격, “경쟁 방송사에서 뭔가 나왔다”는 충 격, 그 다음에 기대, 오보이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대(관객 웃음), 그 다음에 “오보가 아니었네”하는 체념과 수용(관객 폭소), 그 다음에 사회적 반향이 커지지 않기를 바라요.(관객 눈물) 그런데 막 커 지면 어쩔 수 없이 따라가기, 뭐 이런 과정을 거치는데, 안타깝죠. 이런 소모적인 경쟁에 제 스스로 가 염증이 있었어요. 수많은 매체와 기자들이 있는데 왜 ‘기레기’라는 말이 나오는가, 왜 뭔가를 검색하면 맨날 똑같 은 보도만 있는가, 더 파고 들어간 기사는 없나 안타까웠습니다. 만약 정말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 영화 <어벤져스>처럼 매체별로 적합한 기자들 한 명씩 뽑아 모아서 보도하면, 그런 프로젝트를 구성하면 훨씬 힘이 있을 겁니다. 서로 크로스체크를 하면서 훨씬 더 정교한 취재를 할 수 있는 것 이고, 스피커도 많아서 더 많은 사회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그로 인해서 바꿀 수 있는 영 향력도 커지는 겁니다. 이런 시도가 많아져야 합니다. 상을 주신 이유가 그런 자극을 주시는 것이 라 생각합니다.

“뒤늦게 드러난 5·18 성폭행, 역사의 공백 채우겠다” (한겨레 정대하·남은주·안관옥 기자)

한겨레 정대하

이번에 5·18 38주년을 맞아서 크게 기획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진상규명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어떤 과제를 던져야 하는 고민하다가 그동안 잘 알려졌던 발 포 명령자, 민간인 학살, 밝혀지지 않는 암매장 등 이 3가지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다가 아직 실타래 가 풀리지 않은 부분이 성폭력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신 것이 한겨레 사회2부의 남은주 데스크였 습니다. 남 기자가 5·18 당시 교도소에 잡혀가서 성고문을 당했던 차명숙 씨의 기사를 보고 ‘선배, 24


발언 중인 한겨레 정대하 기자

이번 5월에는 5·18과 여성 문제 다뤄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고 5·18 성폭력 문제와 관련된 당사 자를 찾아 인터뷰하게 됐죠. 그러면서 당시 자료들까지 입수해 보도하게 됐습니다. 2년 전에도 5·18 관련 보도로 민언련에서 상을 주셔서 굉장히 감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 는 보도를 마치고 나서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몇 번의 보도를 하는 도중에 어떤 광주 시민이 “지 금 와서 이 보도를 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요?”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도 보도를 하는 내내 과연 무엇이 달라질까 생각했습니다. 정부의 진상규명위원회가 생기고 공동조사단도 꾸려졌지만 정말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여성 생존자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조사할 수 있도록, 또 그 조사가 5·18 역사의 공백을 메꿔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보도를 해야겠다 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차에 민언련에서 좋은 상을 주셔서 정말 힘을 얻었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요즘도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이 부분에 ‘팩트체크’ 등 보도하실 계획은 있으신지 한겨레 정대하

5·18 민주화 운동 관련해서, 가장 가슴 아픈 게 포털에 5·18을 치게 되면 연관 검색어가

‘북한군’이거든요. 2013년에 종편에서 이청용 씨 등을 비롯한 탈북자들을 출연시켜서 5·18 민주화 운동 당시에, 600여명의 북한군이 투입됐다고 가짜뉴스를 보도했습니다. 그때 항의하기 위해 유 가족들이 연희동 전두환 씨 집을 방문했고 저도 동행 취재하면서 보도했습니다. 찾아보시면 그 당 시에 5·18 어머니들이 종편 보도를 보고 얼마나 가슴을 앓으셨는지 기록한 보도가 있습니다. 2016년에도 ‘북한군 광수’는 식의 가짜뉴스가 있었죠. 그래서 이것도 제가 추적했습니다. 해남 2018.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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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민언련 정연우 상임공동대표와 뉴스민 이상원 기자, 김서현 데이터연구원

에 살고 있는 이용충 씨의 어머니가 있습니다. 이용충 씨는 80년 5월 전남대학교 앞에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가 광주 교도소로 끌려가서 광주 교도소 앞 산에 가매장됐다가 뒤늦게 가족들이 찾았습니다. 그런 분들을 광수 1번, 광수 7번, 광수 14번이라고 번호를 붙여놨어요. 그 사람들이 왜 곡해서 광수라고 지칭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광수라고 지칭되는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 기를 보도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얼마나 허구인지 반박했습니다. 전두환 씨는 지난해 나온 회고록에도 북한군 개입설을 써놨습니다. 회고록과 관련해서 5·18 기 념재단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고발했고 앞으로 7월 16일, 7월 19일, 광주지법 202호, 203호 법정에서 아마 전두환 씨 부재로 변호사만 참석한 채로 결심이 이뤄지고, 그 이후에 8월, 9월 즈음 에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두환 씨가 회고록을 통해서 5·18의 역사를 부정하고 싶었 던 부분들도 한겨레 뿐 아니라 많은 매체들이 팩트체크를 해왔고 앞으로 재판을 통해 진실이 드 러날 겁니다. 이번 재판에서 북한군 개입설뿐 아니라, 헬기 사격을 부정한 것 등 50여 개 가짜뉴스 의 진위를 가릴 겁니다. 결과가 나오면 한겨레도 보도를 하겠습니다. 약속드립니다.(관객 박수)

“망하지 않는 이상 2년 뒤 총선에는 대구로 간다” (뉴스민 이상원·박중엽·김규현 기자, 김서현 데이터연구원)

뉴스민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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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상을 주셔서 민언련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2012년에 창간된 지역 인터넷


언론사인데 이번에 주신 상이 제가 받는 첫 상이자 회사가 받는 첫 상입니다. 그런 상이 민언련이 주는 상이라 의미가 더 큽니다. 저희는 각종 협회 회원사 자격이 안 돼서 협회에서 주는 상을 받을 기회도 잘 없는데 저희 기사를 찾아서 봐주시고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북 지역의 결과는 똑같다는 걸 선거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외부에서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저희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바뀌기 어려운 이유를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외부에서는 욕밖에 할 수 없으니까 요. 그래서 시작하게 된 보도입니다. 시민들로부터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어서 막연히 보도를 시작 했습니다. 시민들은 나름의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아주 특별한 이유도 아니고 아주 평범한 이유, 사는 이유로 자기 나름의 선택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걸 알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자체가 뜻깊었습니다. 이번 <경북민심번역기>를 통해 어떤 어젠다를 부각하고 싶었는지, 주안점을 둔 부분이 무엇인지 궁 금하다 뉴스민 이상원

말 그대로 경북의 변하지 않는 민심을 ‘번역’, 해석을 해보려고 했습니다. 경북에서 이

런 선택을 한다면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이유가 단순히 경북 사람들이 보수적으로 태어 났다기 때문은 아닐 겁니다. 그 근거들을 엮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 고 정말 많이 어렵기는 했습니다. 단순히 현장에서 만난 분들의 이야기만 보여주는 방식으로는 안 되니까, 좀 다양한 자료도 찾아봐야 했고, 그 자료들을 접목해서 보여주는 작업들도 필요했습니 다. 이걸 또 짧은 영상에 담아야하는 작업도 쉽지 않았습니다. 2년 뒤에는 총선이 있는데 총선 때도 이런 기획보도를 하실 계획이 있나 뉴스민 이상원

이번에 경북의 시군 23곳 중 딱 절반인 13곳을 모두 돌았고 마지막에 광주까지 갔

습니다. 2년 뒤에 경북 23곳을 다시 돌아보는 일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대구는 해볼 계 획이 있습니다. 좀 더 의견들을 취합해서 2년 동안 준비를 잘 하겠습니다. 저희가 망하지 않으면 요.(관객 웃음)

“우리가 벌인 ‘라돈 침대’, 장기적 문제까지 책임지고 보도해야” (SBS 강청완·강민우·장세만·정구희 기자) SBS 강청완

이번 라돈침대 보도를 하면서 예전 쓰레기 만두 파동을 떠올렸습니다. 그때 시작은 수

사 기관의 무리한 성과주의였으나 언론의 무분별한 받아쓰기와 제목 달기 때문에 업계에 큰 피해 가 있었고 생명까지 앗아간 일이 있었죠. 저희 이번 라돈 침대 보도가 그렇게 될까봐 덜컥 겁도 났 2018.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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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민언련 김언경 사무처장과 SBS 강청완, 강민우, 장세만 기자

고 실제로 첫 보도 직후 원자력안전위원회 1차 발표에서 보도와 좀 다른 부분이 있어 잘못된 보도 로 중소기업을 죽인다는 비난도 받았습니다. 다행히 추후 추가 조사결과에서 다시 다 밝혀졌고 상 도 받게 됐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쓰레기 만두 파동을 항상 떠올리며 그렇게 되지 않게 취재 를 꼼꼼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피해를 호소하시고 업체는 사실상 폐업 위기에 몰렸고 우체국 직원들도 많이 동원돼서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아요. 이후에도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언련 모니터 보고서를 늘 챙겨봅니다. 굉장히 묵직하게 지적해주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언론 이 감시견 역할을 한다고 하지만 언론은 감시받지 않는 경우가 많죠. 항상 날카롭게 봐주시고 잘 하면 평가를 해주시니 우리 사회를 위해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좋은 보도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 력하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첫 보도 이후에 조선일보에서 기자가 과욕을 부린 것 아니냐, 원안위의 조사 결과와 다르다고 비판했다. 추후 다시 SBS 보도가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때 심경이 어떠셨 나. 지금 피해자들이 소송을 준비 중인데 후속 보도들도 준비가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SBS 강청완

저희가 5월 3일날 첫 보도를 하고,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애매하게 발표가 나왔고요. 10일 조선일보가 기사를 썼는데, 조선일보 가판 제목을 보니 ‘SBS가 법석 떤’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더라구요. 그 전날 이미 1차 조사로 인해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아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나오는구나” 싶어서 사실 힘들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 28


발언 중인 SBS 강청완 기자

았지만 안정을 되찾고 조선일보 기사를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굉장히 허술하게 썼더라고요. 그래 서 저희가 방송으로도 지적을 했고, ‘취재파일’이라는 인터넷 보도로도 반박을 했습니다. 기사가 너무 허술해서 반론하기는 굉장히 좋았어요.(관객 웃음) 전문 지식이 좀 필요한 이슈인데 전혀 개 념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쓴 기사로 보였습니다. 그 이후 원안위에서 2차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더 이상의 이론의 여지가 없었습니다.(관객 웃음) 이 일로 느낀 점이 많습니다. 같은 기자라면 최소한 상호 신뢰가 있어서 ‘설마 이렇게 취재해서 보도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정도의 믿음이 있거든요. 그런데 조선일보 보도는 그런 신뢰를 무너 뜨렸습니다. 두 가지 경우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조선일보가 저희의 저널리즘 수준을 굉장히 낮 게 봤거나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이라 생각을 해요. 취재를 하면서 대진침대 관계자분이 ‘모 매체들에서 와서 자꾸 피해를 진술해달라고 한다’고 말하신 적도 있습니다. ‘언론 때문에 문 닫게 생겼다’라는 얘기를 좀 해달라는 것이죠. 흔히들 말하는 ‘기레기’라는 용어가 사실 이렇게 언 론 상호 간에 무너진 신뢰에서도 비롯된다고 느꼈습니다. 후속 보도는 당연히 계속 준비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분들의 알려지지 않은 사연들이 굉장히 많 은데,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장기 추적연구도 해야 된다는 얘기도 나오거든요. 저희가 그 부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체 피해를 입증하는 게 중요하고 소송도 다 이 부분에 관련이 되거든요. 가 습기 살균제 사례와 연결해서 어떻게 인체 피해를 입증할지, 장기적인 사회적 영향은 무엇인지, 저 희가 벌인 일이니 책임진다는 자세로 추적해서 보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리 이봉우 선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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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지방선거 보도 모니터에 함께한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렇게 달렸어요! • 첫째, 6월은 교육관을 이전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할 일을 다 한 것 같습니다. 이전에 있던 민언련 교육관은 2016년 8월에 계약하여 아직 2달 정도 계약기간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민언련 사무실 바로 아래인 3층이 5월에 공실 이 되었습니다. 2달을 딱 맞춰서 기회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공실이 된 3층을 둘러보니 놓치기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운영위원회에서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6월에 계약과 간단한 인테리어와 음향, 인터넷 설치 등을 완료했고 7 월 1일부터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앞선 6월 30일, 민언련 좋은 보도 시상식을 바로 아래층의 교육관에서 하게 되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민언련 역사상 이렇게 번듯하게 넓은 교육관을 갖게 된 것은 정말 처음입니다. 앞으로 총 회와 송년회, <민언련 포럼>과 언론강좌 등을 모두 이곳에서 할 생각입니다. 교육관에 회원 모임을 할 수 있는 회의 실도 아주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여러 회원 모임과 교육을 안내해보겠습니다. • 6월 5일(화) 오후 2시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지방선거 보도 무엇이 달라졌나?’라는 이름으로 토론회를 열었는데 민 언련 활동가들이 전원 발제자로 나서서 활약했습니다. 이제 백서를 만드는 것으로 <2018 전국지방선거 미디어감 시연대> 활동이 사실상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동안 민언련 활동가와 분과 여러분들이 정말 수고했습니다. 특히 가장 어려운 일인 신문, 방송보도 양적분석을 진두지휘해주신 정연구 이사, 그 어려운 보고서를 작성해주신 김수정 이 사, 인턴으로 일해주신 한림대 신현솔, 김선애, 김혜진 회원에게 감사합니다. 민언련은 다음 선감연까지 보다 모니 터 역량을 탄탄히 갖춰보겠습니다. • 한편 <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국민 참여 방송법 쟁취 시민행동>(약칭 <방송독립시민행동>)을 6월 21일(목) 발족했습 니다. 민언련은 이 연대단체를 통해서 ‘공영방송 이사 추천 및 임명 절차에 대한 의견서’를 함께 전달했고, 방통위 앞 기자회견을 2회, 국회 앞 기자회견을 1회 함께 했습니다. 방송독립시민행동 활동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민언련 시민방송심의위원회는 6월 한 달간 알차게 진행되었습니다. 3차부터 6차까지 4번의 심의안건 상정에 1만 명이 넘는 시민이 심의 의견을 내주셨습니다. 특히 심의 의견을 내주시면서 민언련 홈페이지에 응원의 말씀을 남겨 주시는 것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제자리를 잡았다 싶을 때까지 시민 방심위 활동 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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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활동 소식 신문모니터위원회 신문모니터위원회는 선거보도 속에서 사용된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선거를 전쟁처럼 표현한 어휘들을 찾아보았습니 다. 여전히 ‘OO전’이란 표현이 많았고, 격전지란 표현도 상당했습니다. 특정 정치세력의 텃밭이란 표현도 많았고, 특히 그 가운데 ‘보수의 텃밭’이란 표현이 많이 사용된 점 역시 지적했습니다. 마치 선거를 정치인들만의 무대로 만든 이런 보 도들이 다음 선거보도에선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울러 1년 가까이 분과장으로 고생한 김예리 회원 이 취직을 하게 되어 분과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김치연 회원 역시 취직에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이어졌는데요. 이어 새 분과장으로 김나윤 회원을, 운영부장으로 지윤수 회원을 선출했습니다. 남은 회원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신문모 니터위원회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 방송모니터위원회는 6월 한 달 간 뜨거운 논란이 됐던 제주 예멘 난민 관련 방송사 메인뉴스 보도들을 검토하고 있습 니다. 세계적 이슈인 난민 문제는 인권과 직결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보도량은 매우 적고 그나마 나온 보도는 부정적 측면만 부각하거나 예멘의 참담한 상황을 은폐하고 있습니다. 곧 충실한 모니터 보고서로 찾아 뵙겠습니다. 방송분과 는 앞으로도 보도를 포함한 모든 방송 콘텐츠를 주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와 관심을 기다립니다.

주요 회의 결과 이사회 6월에는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7월 19일(목) 오후 7시, 민언련 교육관에서 이사회가 열립니다.

운영위원회 10차 운영위원회는 7월 6일에 열렸습니다. 이번 운영위에는 3월 이사회에서 운영위원회 인원을 확대하자는 결정했 던 바에 따라서, 운영위원 두분이 추가로 합류했습니다. 이사회에서 추천해주신 김현식 이사가 회원 대표성을 갖고 합류했고요. 사무처에서는 김세옥 부장이 운영위원으로 결합했습니다. 유민지 부장이 간사로 참여합니다. 이번 운영 위에서는 민언련 정부 언론유관기관의 연구 및 출판사업 지원과 수행에 대한 원칙을 재논의했고요. 정책위원회 운영 안내, 미디어위원회와 민언련 좋은·나쁜보도 선정위원회 구성에 대한 원칙, 민언련의 방송독립시민행동 활동 내용과 회원사업 방향성을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사무처장이 제안하고 공동대표단이 확정한 사무처 팀제 개편 내용과 인사 등을 공유했습니다.

정책위원회 2018년 여섯 번째 정책위원회/정책포럼을 6월 18일(금)에 개최했습니다. 6월 정책위원회/정책포럼에선 네이버 뉴스 개편 과정에 어떤 논의가 필요한지에 대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민언련 정책위원들은 포털이 언론사들을 흡수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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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현실 속 뉴스 공론장이 위태로워졌으며 이를 원상회복하는 게 중요하다는 상황 인식을 함께 했습니다. 네이버의 이번 논의가 단순히 뉴스 개편 논의로만 끝날 게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 뉴스 공론장 형성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 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이날 정책위원회/정책포럼에서 토론한 내용들은 6월 18일 ‘네이버 기사배열 공론화포럼, 기 사배열·알고리즘 투명성 실천에 나서라’라는 제목의 성명으로 발표됐습니다.

2018년 6월 활동보고 논평·성명 •‘조선일보’ 동원 ‘사법농단’ 의혹 문건 모두 공개해야 (6월 5일) 외 2건 민언련 일상 언론 모니터 보고서 •5월 좋은·나쁜 보고서(신문 좋은·나쁜 1건, 방송 좋은·나쁜 1건, 온라인 좋은 1건, 방송·온라인 좋은 1건) •신문 모니터 보고서 <사법행정권 남용 덮고, ‘괴담 소동’ 우기는 조선·동아> •방송 모니터 보고서 <강진 실종 사건 보도, ‘용의자 평판 인터뷰’에 ‘탐지견 칭찬’까지> 외 4건 •신문·방송모니터 보고서 <쌍용차 해고노동자 사망, 13개 매체 중 3곳만 보도> 외 1건 •종편 모니터 보고서 <‘한상균은 양심수 아니다’라는 TV조선에 ‘헌법 부정’ 일갈한 시민> 외 8건 •시민방송심의위원회 심의결과 및 안건 상정 보고서(3차~6차) 4건 •신문모니터위원회 보고서 <전쟁·지역주의 표현 속에 유권자는 사라졌다> 1건 2018 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 선거 모니터 •이주의 나쁜 보도 모니터보고서 <‘문 정부 저주’·‘김문수 막말 옹호’·‘정의당 비방’…선거 보도 백태> 외 2건 •신문·방송 선거보도 양적 분석 보고서 총 8건 •신문 모니터 보고서 <나쁜 신문 보도…선거 개입 혹은 유권자 운동 방해로 나타나> 외 2건 •방송 모니터 보고서 <종편3사 메인뉴스, 유권자 아닌 ‘특정 정당 돕기’ 주력>외 5건 •종편 모니터 보고서 <‘드루킹’으로 시작해 ‘이재명 스캔들’로 끝난 지방선거 보도> 외 4건 방송통심심의위 민원 제기 •6월 한달간 27건 민원 접수(KBS 1건, MBC 1건, MBN 3건, TV조선 13건, 채널A 9건) •2018년 총 129건 민원 접수 팟캐스트 •<미디어 탈곡기> 한 달간(5/31-6/30) 총 30개 에피소드 업로드 •총 조회수 71,556회 /평균 조회수 팟빵 : 1,874회, 팟티 : 126회, 유튜브 : 263회, 홈페이지 : 29회 동영상 •4월 이달의 좋은보도 시상식 동영상 업로드 외 행사 동영상 2개 업로드 •시민 방송심의위원회 (3차~6차) 안건 영상 제작 업로드 •<시방위 리포트>(다스뵈이다 결방으로 임시 제작) 2회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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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보고 ·2018년 5월 결산 ·2018년 1~5월 누계

*지역 민언련 활동비는 지역 민언련 회원들이 낸 회비입니다. 현재 민언 련은 7개 지역 민언련 회비 CMS 업 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기간: 2018년 5월 1~31일, 단위: 원 과목 Ⅰ. 매출액 정기후원회비 강좌수입 특별후원회비 Ⅱ. 직접사업비 지역민언련활동비 강좌진행비 모니터보조 임원활동비 홍보비 원고료 광고선전비 전산유지비 회의비 언론개혁활동비 회원참여행사비 연대활동비 연대단체후원비 Ⅳ. 운영비 활동가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건물관리비 지급임차료 세금과공과금 사회보험 교육훈련비 여비교통비 통신비 수도광열비 수선비 보험료 차량유지비 운반비 도서인쇄비 업무추진비 소모품비 지급수수료 용역수수료 Ⅴ. 사업이익 Ⅵ. 사업외수익 이자수익 기타수입 행사수입 잡이익 Ⅶ. 사업외비용 Ⅷ. 법인세차감전이익 Ⅸ. 법인세등 Ⅹ. 당기순이익 2018. 07

2018년 5월 89,344,731 84,492,000 4,852,731 32,404,208 19,386,044 5,248,234 1,750,000 1,788,390 210,000 68,370 148,500 1,827,100 1,877,270 100,300

2018년 1~5월 누계 449,649,720 423,257,000 1,812,000 24,580,720 145,416,698 95,011,986 1,581,300 10,222,124 3,000,000 19,335,280 1,310,000 132,898

237,784 1,408,125 500,000 20,495,959 2,970,442 719,432 1,690,510 560,000 500

4,530,400 7,615,140 1,977,270 600,300 100,000 168,313,514 122,203,296 5,254,310 2,342,060 5,500,000 6,325,000 83,650 8,778,030 130,000 228,400 1,525,660 1,594,204 44,000 397,000 42,580 75,300 952,750 1,965,550 1,350,784 7,020,940 2,500,000 135,919,508 9,766,022 719,432 8,484,090 560,000 2,500

23,466,401

145,685,530

23,466,401

145,685,530

36,444,564 28,471,036 21,680 819,510 1,100,000 1,265,000 1,456,780 30,000 289,420 214,949 397,000 42,580 1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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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이달의 좋은·나쁜 보도

2018년 5월의 좋은 신문 보도 5·18 여성 성폭행·고문 수면 위로 드러낸 한겨레 한겨레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38주기를 앞두고, 5·18 민주화운동 과정이나 이후 수사 과정에서 성폭력, 성고문, 성희롱을 당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피해 당사자와 주변인의 인터뷰를 통해 표면으로 드러냈다. 그와 함께, 국가가 자행한 성폭력이 3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묻혀있었던 까닭과 계엄군 등이 저지른 성범죄가 전쟁범죄가 닮은 국가 폭력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기사도 내놨다. 한겨레 기사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5·18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 메시지를 통해 계엄군 등이 벌인 성폭력 공 동조사단 구성을 지시했다. 한겨레신문의 보도로 38년간 묻혀 있던 성범죄 피해 사실을 드러나고, 정부까지 나서게 된 것이 다. 이에 민언련은 한겨레신문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력 폭로 보도’를 2018년 5월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로 선정했다.

2018년 5월의 나쁜 신문 보도 자사 연루된 ‘사법행정권 남용’ 문제에 ‘괴담’ 운운한 조선일보 5월 25일 ‘사법행정권 남용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이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양승태 전 대법관 시절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추진을 위해 박근혜 정부와 거래를 시도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대법원 판결을 거래의 도구로 활용하며 사법농단 행위 를 벌인 것이다. 그러나 조선일보 등은 이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사법부 블랙리스트 없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본질을 흐리 고 있다. 더 나아가 특조단이 공개한 법원행정처 서 목록에는 ‘조선일보’가 구체적으로 명시된 파일 제목이 있었다. 조선일보 또 한 양승태 대법원의 ‘상고법원 추진’에 연루돼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실관계를 제대로 밝히기는커녕, ‘블랙리스트 괴담’이라 는 말로 양승태 대법원의 문제를 감싸고 있다. 이에 민언련은 조선일보의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보도를 2018년 5월 ‘이달의 나 쁜신문 보도’로 선정했다.

2018년 5월의 좋은 방송 보도 5월 ‘라돈 침대’로 정부 안전관리 총체적 부실 폭로한 SBS 5월 3일, SBS에 의해 국내 유명 침대업체인 대진침대 일부 모델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이 대중에 공개 됐다. SBS의 관련 보도는 다른 무엇보다 소비자 안전에 직결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 단순히 ‘충격’을 주 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방사성물질 성분 표시제나 사전 안전기준 검사제 도입 등 제도 변화 논의를 촉구하며 정부 안전관리의 총체적 부실 문제를 짚고 있다는 점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이에 민언련은 SBS의 ‘대진침대 방사능 물질 검출’ 보도를 5월의 ‘이 달의 좋은 방송 보도’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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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의 나쁜 방송 보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금감원 탓’만 쏟아낸 TV조선 지난 5월 1일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인 분식회계’를 했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후 TV조선은 삼성 측 입 장을 대변하며 ‘금감원 탓에 투자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큰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의 보도만을 내놓았다. 특히 TV조선의 관 련 보도는 이 사안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권 승계 작업의 ‘밑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은 물론이고, 금감원이 사안을 ‘분 식 회계’로 판단한 근거조차 제대로 전하지 않았다. 개별 사안에 대해 언론은 다양한 관점에 따라 해설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 나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전달하지 않고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이에 민언련은 TV조선의 ‘삼성바 이오로직수 분식 회계 논란’ 보도를 2018년 5월의 ‘이달의 나쁜 방송 보도’로 선정했다.

2018년 5월의 좋은 온라인 보도 ‘좋은 선거 보도’의 모범 선보인 지역대안언론 <뉴스민> 대구 경북 지역 지역 인터넷 언론인 뉴스민은 6·13지방선거를 맞아 4월부터 <6·13지방선거 경북민심 번역기>라는 이름의 ‘특 집 페이지’를 별도로 신설하여 운영했다. 뉴스민의 이 특별 페이지는 경북 지역의 13개 지자체(상주, 김천, 포항, 청송, 안동, 구미 등)별로 다시 섹션을 구분해, 각 지역의 민심과 현안, 지역 정치의 역사적 특성을 보도했다. 보도의 형식 역시 인포그래픽과 영 상만으로 구성해 가독성과 흥미를 모두 확보하려 노력했다. 이 같은 충실한 구성은 여타 중앙 언론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우며, 특히 현안, 정책, 민심의 향방 등 깊이와 다양성을 모두 놓치지 않으려 했던 의도가 곳곳에서 엿보인다. 실로 최근 찾아보기 어 려운 ‘선거 보도’의 모범 사례이다.

2018년 5월의 방송 온라인 특별상 ‘기술 유출 누명’ 숨겨진 삼성의 만행 파헤친 KBS·뉴스타파·프레시안 2016년 9월, 삼성전자 고위 임원(이하 이 전무)이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올 초 1심 재판에서 법원은 이 전무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KBS, 프레시안, 뉴스타파는 이 사안을 기업과 사 법기관, 언론에 의해 시민 개개인의 권리가 침해된 중대한 사건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매체들이 협업을 통해 심층 취재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보도하고, 후속 취재 및 보도까지 약속했다. 개별 언론사가 단독 보도에 집착 하며 ‘매체의 영광’에 골몰하는 사이 중요한 사안이 언론사들로부터 외면당하는 현실 속에서 주요 이슈를 공유하면서도 각 매체의 특성에 맞게 협력하여 상생하는 행보는 의미 있는 시도이다. 이에 민언련은 KBS, 프레시안, 뉴스타파의 ‘삼성 전 무 문건 유출사건’ 공동 취재 보도를 2018년 5월 ‘방송-온라인 특별상’ 부문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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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웹진 ‘e-시민과 언론’ 2018년 5월 23일부터 6월 26일까지 배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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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언론권력과 유착한 재벌, 철저히 조사하여 엄단해야

대한항공의 수상한 종편 출자, 다시 수사하라

2010년 12월 31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편 승인심

정보 등을 제외한 일체 자료를 공개하라’고 최종 판

사 결과를 공개했다. 사업자로 선정된 TV조선, 채널

결한 뒤에야 1% 미만을 출자한 법인까지 포함한 자

A, JTBC, MBN 4개 종편의 시대가 그때 비로소 시

료를 공개했다.

작됐다. 당시 방통위는 4개 종편의 1% 이상 주요 주

실제 출자한 곳 중에는 사업자 선정 당시에는 이

주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종편4사의 주요

름이 없었지만 새로 등장한 곳도 있고, 이름이 있었

주주 리스트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의 이름은 찾

다가 없어진 곳도 있었다. 그 와중에 대한항공은 실

기 힘들었다. 미디어법 날치기 이후 종편 도입에 부

제로도 TV조선에 300억 원을 출자한 것으로 확인

정적인 여론이 많은 사회적 분위기에서 대기업들이

됐다. 그리고 이후 방통위가 공개한 명단을 분석하

종편 출자를 꺼렸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그런 가운

고 더 깊숙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대한공이

데 가장 눈에 띈 곳이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TV조선 외에 다른 종편에도 ‘몰래’ 출자한 사실이

TV조선에 9.7% 지분을 출자하기로 한 법인으로 당

추가로 밝혀졌다.

당히 이름을 올렸다. TV조선 전체 자본금 3100억

정체불명의 회사에서 대한항공 측으로 ‘몰래’ 흘러간 채널A

원 중 약 300억 원에 해당하는 출자규모였다. 그런데 당시 방통위가 공개한 명단은 각 종편들

주식 200만 주

이 사업신청서에서 ‘1% 이상 지분을 출자하기로 약

방통위가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업계획서

정한 법인’이라고 약정서와 함께 제출한 것으로 실

를 제출했을 때와 승인장을 교부받을 때의 주주 명

제 출자한 명단은 아니었다. 방통위는 사업자 선정

단과 출자 규모에서 가장 변경이 많은 곳은 채널A였

뒤 4개월여가 지난 2011년 4월 20일 각 종편에 ‘승

다. 채널A는 2010년 11월 30일 종편 승인 신청서를

인장’을 교부했고, 그 사이 실제 출자가 이뤄졌다. 하

방통위에 접수할 당시, 총 231개 주주 가운데 184

지만 방통위는 실제로 종편에 누가 얼마만큼 출자

개의 법인주주가 총 자본금의 95.7%에 해당하는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언론개혁시민연대가 방통

3901억 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했다는 사업계획서를

위에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이를 방통위가 거부해

제출했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 이후 승인장을 교부

행정소송까지 갔다가 2013년 5월에 대법원이 ‘개인

받을 당시에는 애초 출자를 약정한 법인주주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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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79개 주주가 출자를 철회하고 43개 주주가 신규

다. 정석기업은 ‘정석’이란 이름 자체가 한진그룹 창

출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변경된

업자 조중훈 회장의 호이고, 조양호 회장이 27.21%,

자본금 규모는 전체 자본금의 22%에 해당하는 915

대한항공이 26.01%의 지분을 소유한 대한항공의

억 원이었다.

종속회사다.

무엇보다 채널A의 경우 거액을 출자한 법인 가운

한국공항과 정석기업은 모두 2011년 4월 27일 이

데 도저히 정체를 알 수 없는 곳들이 적지 않았다.

사회를 열어 각각 ‘채널A 주식 매입의 결의 건’과 ‘종

대표적으로 채널A에 100억 원을 출자했다는 ‘리앤

합편성채널사업 투자 건’을 가결해 이튿날 채널A 주

장실업’이라는 회사는 종편 승인심사가 진행 중이던

식을 취득했다. 두 회사는 각각의 주식대금을 리앤

2010년 12월에 만들어진 자본금 5000만 원에 불과

장실업 소유의 우리은행 계좌로 입금했고, 이 계좌

한 회사였다. 이후 이 회사는 추가 조사 결과 불법대

에 들어온 돈이 다시 리앤장실업의 미래저축은행 대

출 등으로 미래저축은행을 퇴출로 몰아간 김찬경 씨

출계좌로 송금됐다. 그런데 왜 리앤장실업이 100억

의 차명회사로 밝혀졌다.

원에 매입한 채널A 주식 200만주를 왜 대한항공 측

이런 회사가 왜 종편에 100억 원이나 되는 거액

은 1억3400만 원이나 비싸게 샀을까.

을 출자했을까. 이 부분에 대해 2013년 최민희 의원 실에서 조사를 벌여 국정감사 등에서 공개한 내용을

100억에 살 수 있는 주식을 1억3400만 원 더 주고 산 이유?

살펴보자.

최민희 의원실이 제보를 받고 조사한 바는 이렇다.

리앤장실업은 법인이 만들어진 뒤 2010년 12월

이미 TV조선에 300억 원이나 출자한다는 사실이 공

31일 미래저축은행에 230억 원 한도의 대출계좌를

개된 대한항공 측은 동아일보로부터 채널A 출자 요

개설하고, 이 계좌에서 2011년 3월 3일 동아일보로

청을 받은 뒤, 자신들의 출자를 감추기 위해 리앤장

100억 원을 송금했다. 채널A 출자금이다. 그런데 방

실업의 회사 이름을 빌리는 대신 김찬경 회장에게 1

통위가 채널A 승인장을 교부한 뒤 1주일이 지난 4

억3400만 원을 수수료처럼 지급했다. 김찬경 회장

월 29일 이 계좌에 101억3400만 원이 입금됐다. 확

은 미래저축은행 불법대출 건으로 검찰에 구속돼

인 결과 리앤장실업이 보유했던 채널A 주식이 제3의

조사를 받을 때 이에 대해서 '동아일보 모 임원'의

누군가에게로 처분되고 그 주식대금이 입금된 것이

요청에 따라 수수료를 받기 위해 한 일이라고 진술

었다. 이러한 내용은 방통위의 정보공개 자료에서도

했다.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

즉 대한항공이든, 한국공항이든, 정석기업이든 정

리앤장실업이 취득했던 채널A 주식은 200만 주였

상적으로 채널A에 출자하려고 했다면 200만주를

는데, 2011년 4월 28일 대한항공의 종속회사 2곳으

100억 원에 취득할 수 있었음에도 자신들이 출자

로 모두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공항주식회

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회사에 1억 3400만 원의 손

사’(이하 한국공항)가 120만 주를 60억8040만 원

해를 끼친 것이다. 우회출자의 과정이 복잡했음에도

에, ‘정석기업주식회사’(이하 정석기업)는 80만주를

종편 승인장이 교부된 1주일 뒤 한국공항과 정석기

40억5360만원에 매입했다. 한국공항은 대한항공이

업 두 회사가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같은 날 주식

59.54%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며, 대한항공 조

대금을 입금하는 등 마치 작전대로 움직인 것을 보

양호 회장이 당시에는 이사로, 지금은 회장으로 있

면 한진그룹의 최고경영자인 조양호 회장의 뜻에 따

38


라 이뤄진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억8040만 원에 매수하게 된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2013년 12월, 최민희 의원실과 민주언

검찰은 김 대표 등의 진술에 대해 “피의자의 주장

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조가 함

에 부합한다”며 ‘정석기업과 한국공항이 조양호의

께 채널A 승인 과정의 여러 문제와 관련해 채널A와

지시 하에 리앤장실업으로 하여금 채널A 주식을 매

관계자들을 검찰에 형사고발하면서 조양호 회장도

입하도록 한 후 이를 다시 재매입하였음을 인정하기

형법 제356조에 해당하는 ‘업무상 배임’으로 함께

에 부족하고, 그 외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

고발했다.

고 판단내렸다.

그런데 검찰은 담당 검사를 세번 바꾸는 등 수사

왜 하필이면 종편 승인장 교부 직후에, 그것도 두

를 끌다가 2015년 10월 16일에 ‘증거불충분’에 따

회사가 같은 날 이사회에서 ‘종편 출자 건’을 의결하

른 ‘혐의없음’으로 조양호 회장에 대해 불기소처분

게 되었는지에 대해 검찰은 따지지 않았다. 왜 100

을 내렸다. 심지어 고발 당시 필자가 ‘고발인 대리인’

억 원이면 살 수 있는 주식을 1억3400만 원이나 더

으로 고발장을 접수했고 고발인 진술을 했음에도

주고 샀는지에 대해서도 이유를 밝혀내지 않았다.

불기소처분 사실을 통보해주지 않아서, 처분 결과 자

한진그룹 같은 초대기업의 관계사가 어떻게 리앤장

체를 알 수 없었다. 최근에야 검찰에 불기소 결정서

실업 같은 생긴 지 5개월도 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를 청구해 내용을 확인해보니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회사로부터 100억 원이나 되는 채널A 주식을 사게

검찰은 조양호 등 대한항공 측의 얼토당토않은 주장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도 없다. 아무것도 없이 오로

만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혐의가 없다’는 결정을

지 “고발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조양호 회장

내렸던 것이다.

측의 진술만을 근거로 검찰은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최근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폭언, 폭행과 탈

검찰, 조양호 말만 근거로 ‘혐의없음’ 결론

세, 배임, 횡령 혐의에서 드러났듯 이들은 아무런 견

조양호는 “정석기업과 한국공항이 리앤장실업으로

제 없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왔다. 이들이 지

부터 채널A 주식을 매수한 경위에 대하여 알지 못하

배하고 있는 기업집단에서 총수도 모르게 종편에

고, 전문 경영인인 정석기업 대표이사 원종승과 한

‘몰래’ 출자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믿을 수 없다. 종편

국공항 대표이사 김흥식의 의사결정에 의해 주식매

출자는 그들의 권력을 더욱 공고하게 다지는 수단이

매계약이 체결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었을 것이다. 언론권력과 유착하기 위해서라면 TV

정석기업 원종승 대표는 “여러 사업자들이 종편 승

조선에 300억, 채널A에 100억 원의 출자쯤이야 아

인을 받으면서 미디어 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무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몰래 유착하기 위한 대가

높아질 즈음 투자 기회를 소개받게 되어 이사회 의

로 떼 준 1억3400만 원 정도는 껌 값이나 마찬가지

결을 거쳐 리앤장실업으로부터 주식 80만 주를 40

였을 것이다. 검찰의 불기소는 대기업 특히 언론권력

억5360만 원에 매수하게 되었고, 동아일보나 조양

과 유착한 재벌에 봐주기 부실수사라고 볼 수밖에

호로부터 부탁을 받거나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진

없다. 조 씨 일가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이뤄지는 이

술했다. 한국공항 김흥식 대표 역시 “종편의 출범으

때, 대한항공의 수상한 종편 출자에 대한 수사도 철

로 미디어 산업에 대한 투자가치가 상승될 것이라는

저하게 다시 이뤄져야 한다.

경영판단 하에 이사회 결의를 거쳐 120만 주를 60 2018. 07

글 박진형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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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그들은 왜 몰락했는가?

한반도 평화시대와 극우세력의 궤멸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이 참

때문이다. 한국당이 대표하던 극우세력이 이번 지방

패하리라는 것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예고된 바 있

선거에서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지게 된 원인은 무엇

었지만 실제로 드러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자유

일까?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최일선에서

한국당은 광역단체 14곳 가운데 대구와 경북(통칭

그런 ‘자해행위’를 이끌었다고 보아야 마땅할 것이

TK)에서만 당선자를 냈는데, 그것조차 종전처럼 압

다. 특히 홍 대표는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승은 아니었다. 서울의 기초단체장(구청장) 당선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5명 가운데 24명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라는 사실

과 함께 강력히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에

도 놀랍기는 하지만, ‘보수의 요새’였던 강남·서초·

사사건건 딴죽을 걸었다. 1953년 휴전협정 이래 65

송파중에서 서초 단 한 군데만이 한국당 후보를 선

년 동안이나 지속된 남한·미국 대 북한의 적대관계

택했다는 것은 기득권층을 대표하는 강남 3구조차

해소와 상생 노력이 그렇게도 두려웠을까? 특히 홍

자유한국당에 등을 돌렸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게

대표는 촛불혁명에 힘입어 정권 교체에 성공한 문

다가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원 재보선 12개 지역 가

재인 대통령은 물론이고 그 정부 자체를 ‘좌파’로 몰

운데 민주당에 11곳을 내주고 김천 한 석만을 차지

아붙였다. 모두 빨갱이들이라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했다. 민주당은 ‘보수의 아성’이던 부울경(부산·울산·

세계 어디에 내세워도 뒤지지 않을 ‘정치적 색맹’의

경남)의 광역단체장과 부산시의 기초단체장 자리도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겠다.

휩쓸었다. 한국당의 ‘시조’ 격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를 포함한 중진 의원들

고향인 경북 구미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

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전후로 보인 행태 역시

리한 사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극우세력의 궤멸에 ‘이바지’한 바 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국회의 탄핵소추 과정과 헌법재판소 법정에

한국사회의 정치·사회적 지형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칠 선

서 여야당을 대표해 위원장을 맡았던 권성동 의원

거 결과

과 그의 ‘동지들’은 박근혜가 파면된 뒤 친박 진영

궤멸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자유한국당의 참패는

을 탈퇴해 반박 정당으로 옮겨갔다가 이렇다 할 이

예견된 것이었지만, 그것이 한국사회의 정치·사회적

유도 없이 슬그머니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 극우세

지형에 미칠 영향은 역설적으로 말하면 ‘혁명적’이

력의 선봉에 섰다. 홍 대표를 얼굴로 한 한국당의 핵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1948년 8월 대한민국 정부

심 인물들이 평소뿐 아니라 선거에서도 유권자들

수립 이래 70년 동안 ‘친미사대주의’와 ‘반공’(초기

의 지지를 받으려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국정농

에는 멸공)을 신봉하고 실행하던 극우세력이 정치적

단에 동조한 과거를 철저히 반성하고 사죄했어야 한

주도권은 물론이고 영향력에서도 완전히 멀어지기

다. 그런데 그들은 박근혜 씨가 1심에서 징역 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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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박근혜 씨가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고, 이명박 씨가 20여 개나 되는 범죄 혐의 로 구속기소 되었는데도 “우리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사과하지 않았다. 촛불혁명으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유권자들이 이렇게 후안무치한 정치인들을 어떻게 지지할 수 있겠는가? 을 선고받고, 이명박 씨가 20여 개나 되는 범죄 혐

위가 조금이라도 밝혀지면 가차 없이 공격했고, 자

의로 구속기소 되었는데도 “우리도 책임을 면할 수

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 후보들이 어떤 잘못을 저

없다”고 사과하지 않았다. 촛불혁명으로 평화적 정

질렀다 하더라도 관대하기 짝이 없었다.

권교체를 이루어낸 유권자들이 이렇게 후안무치한 정치인들을 어떻게 지지할 수 있겠는가?

조중동은 멀리는 1970년대 후반 이래 박정희 정 권에 대해 이렇다 할 비판을 하지 못했고, 2000년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의석을 130개로 늘

대 들어서는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

리면서 한국당을 크게 앞서게 되었다. 민주평화당과

섰다. 일간신문 시장 점유율이 70%가 넘는다고 자

정의당이 만든 원내교섭단체 의원 20명과 합세하면

랑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다. 그러나

국회 운영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당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촛

보다는 덜 참담하지만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불혁명의 위력이 조중동의 대선 개입을 무력화했던

단 한 명도 내지 못한 채 기초단체장조차 거의 확보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조중동이 필사적으로

하지 못해 정치적 파산선고를 받은 셈이나 다름없이

계속한 민주당 승리 ‘저지 작전’은 처참한 실패로 끝

된 바른미래당 역시 이런 상태로는 연명하기 어려울

나고 말았다. 종이신문을 거의 보지 않는 20·30 세

것으로 보인다. 그 정당은 극우세력은 아니지만 근

대는 물론이고 40대 이상의 기성세대도 그들의 작

자에 촛불혁명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거듭해 왔다.

전에 말려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한반도는 전쟁과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평

청년세대는 물론 40대 이상 기성세대도 조중동 프레임에

화와 화합과 공존의 역사로 바꾸어나가는 무대로서

말려들지 않아

온 세계인들이 주시하는 초점이 되어 있다. 남북한

극우세력의 궤멸과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극

과 미국, 그리고 중국이 함께 종전선언을 한 뒤 평화

우 언론이다. 조선·중앙·동아일보(조중동)가 앞장선

협정 또는 불가침조약을 맺는다면 한반도에는 정치·

극우 매체들은 이번 지방선거 오래 전부터 그 실체

경제·사회·문화·군사적으로 거대한 변화의 쓰나미

를 노골적으로 보이더니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움직

가 일어날 것이다. 이 거창한 역사의 수레를 함께 미

임과 지방선거 시기에는 ‘반동적 성향’을 극도로 드

는 세력은 평화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고, 그 흐름에

러냈다. 지난 3월 28일 언론·시민단체들이 결성한

역행하는 세력은 온전히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2018 전국 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의 위임을 받

자유한국당과 조중동이 중심에 선 극우세력의 앞

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지방선거 직전까지

날이 어떻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

모니터한 조중동의 기사와 논설을 보면 그 매체들 은 한국당의 ‘선거전략본부’ 또는 기관지 같은 속성

을 여실히 드러냈다. 민주당 후보들의 약점이나 비

글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2018.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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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포털의 독점적 뉴스 유통이 낳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추

네이버 뉴스의 투명성·공정성 확보될 수 있을까?

지난 18일 ‘네이버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이하

포의 3가지 기능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공론화 포럼)이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론화 포럼은

수용자(이용자)는 네이버를 이미 언론으로 인식하

지난해 발생한 네이버 기사배열 조작 사건 등에 대

고 있다. 2017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수행한 ‘언론

응하기 위해 지난 1월 만들어졌다. 공론화 포럼은

수용자의식조사’에서 포털이 언론이라고 답한 사람

학계, 시민단체, 언론계, 정당, 이용자 등 외부위원

이 50%가 넘었고 공론화 포럼의 이용자 조사에서

12명을 위촉하여 운영했고 약 5개월간의 활동결과

도 46.5%의 응답자가 포털뉴스 서비스가 언론이라

를 담은 네이버 뉴스기사 배열 공청회를 갖게 됐다.

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생각하지 않는다’는 42.1%).

이를 계기로 네이버 뉴스서비스에 대해 다시 생각

포털 뉴스서비스(인터넷뉴스서비스)가 법적으로 언

해본다.

론인지 여부는 논란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독점적인 뉴스 유통 권력이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포털 뉴스서비스는 언론인가? 네이버는 신문, 인터넷신문, 잡지, 뉴스통신, 방송 등

네이버와 뉴스유통 권력집중

언론 기사를 계속적으로 제공하거나 매개하는 인터

지금 언론은 포털에 기사를 노출시켜야만 뉴스가

넷뉴스 서비스 사업자이다. 네이버는 전통적 언론과

소비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에 처해 있다. 지난 5월

같이 뉴스를 취재·보도(생산)하지 않지만 뉴스기사

9일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의 말처럼 ‘네이버 첫

를 제공하거나 매개한다.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에

화면 최상단에 배열된 기사에 3천만 명의 시선이 집

관한 법률’에서는 신문, 인터넷신문, 잡지, 뉴스통신,

중되는 구조’가 이러한 현실을 요약해 준다. 네이버

방송 등 기존 미디어만을 언론이라고 규정하고 있

를 통해 ‘3천만 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모두 동일한

다. 이와 달리 법원에서는 뉴스를 제공(전달)하거나

뉴스를 보고’ 있는 현실은 인터넷 뉴스세상에 네이

매개하는 포털 뉴스서비스가 언론의 취재, 편집, 배

버신문과 카카오일보만이 존재한다는 신문협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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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8일 네이버 기사배열공 론화포럼이 서울YWCA 회관에서 열렸다. 사진_미디어 오늘

장과 함께 뉴스유통의 권력집중을 그대로 보여준다.

배열 방침과 직결되는 기사배열·기사추천 알고리즘

포털 뉴스기사의 노출·검색 알고리즘 정책이 변화

의 구성요소도 투명하지 않다. 공론화 포럼의 전문

하면 언론사의 디지털·모바일 정책도 달라질 수밖에

가 의견도 이용자들에게 기사 배열원칙과 기준에 대

없다. 독점적인 뉴스유통 플랫폼은 댓글 조작 사건

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에서처럼 여론통제·조작에 취약성을 드러낸다. 인터

뉴스와 같이 사회적 정보의 알고리즘은 투명성이

넷신문 등록기준에 관한 신문법 헌법소원 사건에서

가장 중요하다. 사회적 알고리즘이 투명하지 않다면

헌법재판소는 ‘인터넷신문 기사의 품질 저하 및 그

공론장에 대한 신뢰는 위기에 빠지고 차별, 편견, 배

로 인한 폐해는 취재 및 편집 인력이 부족하여 발생

제와 같은 사회적 문제가 제기된다. 뉴스이용자들은

했다기보다는 주요 포털 사이트의 검색에 의존하는

사회적 정보 생산·유통 주체들의 알고리즘 의사결정

인터넷신문의 유통구조로 인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에 관해 설명 받을 권리를 갖고 있다. 인공지능에 의

네이버 등 포털 뉴스 유통 문제는 우리사회의 민주

한 뉴스편집도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

적 여론형성과 저널리즘의 정상화와 관련해서 대단

면 네이버 뉴스 공정성에 대한 신뢰는 개선되지 않

히 중요한 이슈가 됐다.

을 것이다. 공론화 포럼의 이용자 조사에서도 네이 버 기사 배열의 투명성에 관해서 부정적이고 기업과

핵심은 기사배열·기사추천 알고리즘 공개

정치권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인식이 많았다.

포털의 독점적인 뉴스유통이 낳는 문제를 해결하는

공론화 포럼은 네이버가 뉴스 편집에 있어서 인공

데 첫 단계는 기사배열의 공정성, 투명성, 공개성을

지능 알고리즘을 사람 편집과 병행하고 그 내용을

확보하는 것이다.

공개하며 활용 결과에 대해 주기적으로 외부 검증

신문법은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뉴스 서비스 사업

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네이버는 지난

자가 독자의 이익에 충실하도록 기사배열의 기본방

5월 20일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도 발족했다.

침을 만들려 노력해야 하며 그 기본방침을 공개하도

네이버가 이번 기회에 뉴스 기사배열원칙과 알고리

록 했다. 그러나 공개된 네이버 기사배열 방침은 저

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할 수 있을까?

널리즘 원칙을 제시한 정도이다. 기사 배열의 정의,

범위, 선정 기준 등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고 기사

글 이용성 한서대 언론학 교수

2018.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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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천민자본주의 필요충분조건에 대해

땅콩항공과 SRT

“현민이가 쏘아 올린 작은 물컵”이라고 했던가. 대한

표(한겨레 5.12 「대한항공 조씨 3대가 사는 법」 참

항공 조현민의 물벼락 갑질(단순한 갑질을 넘어 범

조)에게 매각했다. 얼핏 보기엔 자수성가한 조중훈

죄가 분명하지만)로 다시 드러난 한진 재벌 일가의

씨가 적자 공기업을 인수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조직적 범죄’가 한국사회 야만성을 적나라하게 보

육성시킨 민영화 성공사례처럼 보이지만 정부가

여주고 있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을 허가할 때까지 독재 권력

일찍이 베버가 “기하급수적인 자본을 획득한 중 세의 천민 유대인이 자본이라는 수단으로 인간성을

비호 아래 조씨 일가의 “기하급수적인 자본획득” 이 가능했다.

지배하는” 퇴행적 자본주의를 천민자본주의라고 규

검경을 비롯한 국세청, 관세청, 출입국사무소 등

정했듯이 <뉴욕타임스>는 “중세시대 영주처럼 행

수사권을 가진 국가기구가 망라되어 조씨 일가를

동하는 임원이 부하직원이나 하청업체 직원에게 함

조사하는 초유의 사태는 다른 말로 말단까지 뿌리

부로 대하는 것”으로 한국사회 “gapjil”을 전 세계에

깊은 정경유착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국가가 경쟁력

타전했다.

강화를 이유로 사기업의 독점적 지위와 특혜를 보

조양호 일가의 대를 이은 범죄와 이명희 이사장의

장해줬던 것인데, 이와 정반대 현상이 2013년 겨울

충격적인 폭력 영상을 접한 국민들은 두 가지 질문

발생했으니 박근혜 정권 1년 차에 강행된 수서고속

을 가지게 됐다. 첫째, 민영회사명이 왜 “대한”항공

철도(이하 SRT) 분할 민영화가 그것이다.

인가? 둘째,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내부 고발자 는 없었던가?

“독점공기업 코레일의 방만 경영을 바로 잡기 위 해 민영고속철도 시대를 열겠다.”는 명분을 내세운 SRT 분할 민영화는 이명박 정권에서 기획되고 박근

자연독점 공익사업은 필히 천민자본주의로 이어진다

혜 정권에서 실행됐다. 철도 민영화 반대 파업에 돌

1969년 박정희 정권은 적자상태였던 국영기업 대

입한 철도노조 전 조합원들을 직위 해제하고 민주

한항공공사를 종합소득세 1위 조중훈 한진상사 대

노총을 침탈한 박근혜 정권은 국민들에게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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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 회관 옆 계단에서 대한항공 직원 들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을 요구하는 첫 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사진_미디어 오늘

체제를 통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변했다.

질을 어떻게 감시하고 통제할 것인가. 조씨 일가 퇴

동일한 선로를 이용하고 서울역(강북)을 시종착역

진을 요구하면서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대한항

으로 하는 KTX와 수서역(강남)을 시종착역으로 하

공 직원연대는 SNS를 통해 조직됐다. 익명의 관계자

는 SRT 사이에 과연 경쟁효과는 존재하는가? 예컨

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한항공노조는 어용이기 때

대 지방에서 서울대병원을 가야 하는 승객이 수서역

문”이라고 SNS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SRT)을 이용할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강남삼성병원

이를 입증하듯 대한항공노조는 땅콩회항 사건 최

을 가야 하는 승객이 서울역(KTX)을 이용할 필요는

대 피해자 조합원 박창진 사무장을 ‘민주노총과 연

없는 것이다. 민영항공사 경쟁 효과는 어떠한가? 괌

대하는 이적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 제명했다.

을 여행하는 승객은 아무리 땅콩 갑질이 미워도 대

문재인 정부의 KTX와 SRT 통합추진에 강력 반발했

한항공을 이용해야 하고 사이판은 아시아나항공만

던 SRT 핵심간부가 취업 비리 혐의로 구속되고 전

취항한다. 재벌소유 이동통신 3사가 치열하게 경쟁

대표이사와 노조위원장도 입건됐다. 공적통제에서

한다고 해서 과연 통신요금은 인하되었는가?

벗어난 SRT는 노사가 합심하여 취업장사를 했으니

철도나 항공,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 산업은 운영 주체가 공기업이냐, 사기업이냐를 불문하고 자연독

부패한 권력은 모든 것을 민영화한다는 노암 촘스키 언명은 한 치의 틀림이 없다.

점적인 특성을 가진다. 특히 운수 산업의 경우 분할

조씨 일가 항공사에 “대한”을 떼야 한다는 국민

과 경쟁이 아니라 통합과 호환을 통한 공공성 강화

여망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 정답이라는 사실은 수도권부터 시작된 버스 준공

소유하지 않으면 통제할 수 없는 법. 결국, 건강한 내

영제와 도시철도(지하철)와 통합 환승 체계를 통해

부고발자 노동조합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일

서 이미 입증됐다.

하는 사람 누구나 누려야 할 노조 할 권리와 사회연 대적 노동운동, 천민자본주의를 극복하는 유력한 길

자본주의의 폐해 건강한 노동조합으로 극복해야

이다.

그렇다면 자연독점적인 공(사)기업의 정경유착과 갑 2018. 07

글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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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양승태-박근혜 사법농단’ 은폐 말라

조선일보의 ‘적반하장’

지난 5월 27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

판 거래' 근거를 공개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재판거

단에서는 최종 조사보고서를 통해 2015년 8월 6일

래’가 법적으로 입증되지 않으면 양승태 대법원 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면담을

하 법원행정처의 행위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프레

앞두고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이 상고법원제 도입을

임 왜곡’에 나선 것이다.

위해 ‘박근혜 입맛’에 맞는 판결 사례를 부각시켜 청

조선일보는 또 6월 1일 전국 법관회의(판사회의)

와대를 설득하려는 ‘말씀자료’를 집중적으로 작성했

가 사법농단 의혹 관련 문건 전체 공개를 위한 온라

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렇듯 경천동지할 ‘양승태-박

인 투표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머릿수로 일반 공개

근혜 사법농단’ 의혹에 대해 조선일보는 너무도 뻔뻔

를 압박해 관철하고 있다”며 “정치 행위 같은 느낌

한 ‘적반하장’ 수준의 이중잣대를 드러내며 프레임

을 준다”고 매도했다. 일선 판사들이 ‘양승태-박근

왜곡과 본질 호도에 앞장섰다.

혜 사법농단’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는 요구마저 ‘정 치 행위’ 운운하며 중립적이지 못한 불순한 행위로

조선일보, ‘양승태-박근혜 사법농단’은 아무 문제 없다?

몰아 버리려는 속내를 은연중에 드러낸 것이다.

6월 1일 사설 <이제 김 대법원장이 ‘재판거래’ 증거 밝힐 차례>에서 조선일보는 5월 31일 김명수 대법

정형식 판사 파면 국민청원 답변 결과 전달에 대해서는 “민

원장이 ‘재판거래’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법원행정

주 사회 맞나”

처 개혁 의지를 드러낸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데 대

이러한 조선일보의 논조는 지난 5월 5일 사설 <‘판

해 “세 차례에 걸친 조사 끝에 원래 조사 목적인 '판

사 협박’ 청원 靑이 법원에 전달, 이게 민주사회 맞

사 블랙리스트'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재판 거래'

나>와 완전 180도 딴판이다. 이 사설에서 조선일보

의혹으로 전임 대법원장과 전 정부를 욕보이려는

는 2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양 전 대법원장이

부분을 무죄로 판결하면서 집행유예로 석방한 정형

입장을 밝혔으니 이제 김 대법원장이 생각하는 '재

식 서울고법 부장판사 파면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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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일 오후 ‘사법행 정권 남용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_오마이뉴스

가 “판사 파면 권한이 없다”고 답변하고 이를 대법

약 위반 및 불법 파견 인정 취지로 체불 임금 지급

원에 전달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을 명시한 1, 2심 판결 파기 등 각종 반민주·반민생

조선일보는 “청와대가 참고할 만한 여론과 정치

판결들이 열거돼 있다. 그러면서 “사법부는 그동안

공격성 집단행동을 구별하지 않고 대법원에 직접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

화를 걸어 판사 파면 청원 내용을 전달한 것은 사실

해왔다”, “과거사 정립, 자유민주주의 수호, 국가 경

상 파면 압박에 동조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낳을 수

제발전 최우선 고려, 대통령 추진 4대 부문 개혁을

있다”고 청와대를 맹비난했다. 또 “대통령이 대법원

강력 지원했다” 등 박근혜 정권에 대해 낯 뜨거운

장과 대법관 임명권을 가진 상황에서 청와대가 특

아부성 표현까지 들어 있다. 그 ‘재판 거래’ 때문에

정 판사를 파면하라는 청원을 전달하면 사법부가

체불 임금을 도로 토해내게 생긴 KTX 승무원이 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린 아기를 두고 자살까지 하는 비극이 터졌다.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 마음에 들지 않는 판결을

그럼에도 조선일보는 사법부의 독립성을 심각하

내린 판사들이 이런 협박을 받게 되고 이것이 판결

게 훼손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 휘하 법원행정처의

에 영향을 미치면 더 이상 사법부라고 할 수 없다.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민주 사회도 아니다”라고까지 단언했다.

식으로 적극 감쌌다. 반면 ‘정형식 판사 파면 국민청 원’에 대한 상식적인 답변 결과를 대법원에 구두로

너무나도 뻔뻔하고 악의적인 조선일보의 ‘이중잣대’

전달한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맹비난했다. 이건 너

이렇듯 한 달도 안 돼 사법부의 독립과 관련해서 완

무나도 노골적이고 속 보이는 이중 잣대가 아닌가?

전히 180도 다른 논조를 보인 조선일보의 행태는 너무나도 뻔뻔하고 악의적이다.

이런 식으로 조선일보는 ‘양승태-박근혜 사법농 단’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공작을 계속 펼치고 있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5년 7월 법원행정

다. ‘양승태-박근혜 사법농단’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

처 기획조정실이 작성한 소위 ‘말씀자료’에 나타난

해서는 하루속히 조선일보의 악의적인 프레임 왜곡

‘재판 거래’ 의혹은 참으로 눈 뜨고 볼 수 없는 수준

시도부터 분쇄해야 할 것이다.

이다. 단적으로 ‘말씀자료’에는 KTX 승무원 근로계

글 김성원 민언련 이사

2018.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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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언론사인가 정치브로커인가

사법농단에 조선일보가 등장한 이유?

사법권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특별조사단)이

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채택되지 않았다. 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는 거리가 있는 문서들”이

가 늘어나면 보수적인 정치 성향의 인물로만 대법원

어서 공개하지 않은 문건은 도대체 조선일보라는 매

을 채울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판

체가 한국 사회에서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단했기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해보게 한다. 2015년 8월 20일에 작성

상고법원을 별도로 신설하게 될 경우, 일상적이고

된 ‘VIP 면담 이후 상고법원 입법 추진전략’ 문건에

자잘한 상고 재판은 여기서 하고 사회적으로 중요

는 “법무부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BH(청와대)인

한 재판만 대법원에서 진행하게 된다. 얼른 보면 합

식을 환기시킬 수 있는 메이저 언론사”로서 조선일

리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넘어야 할 벽이 많은

보가 등장한다.

일이다. 모든 국민의 “대법관에게 재판받을 권리”를

법무부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아니라 ‘실질적

보장하지 못한다는 명분을 넘어서기 어렵다. 추가

영향’을 미쳐서 결과적으로 청와대마저도 움직일 수

공간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도 장애요소였지만 결

있는 매체로서 대법원 행정처가 조선일보를 언급한

과적으로 4심제가 될 것이라는 비판을 극복하기가

이유는 무엇일까?

쉽지 않다. 이토록 지난한 일을 조선일보가 나서면 돌파할 수

대법원의 ‘조선일보 활용’이 내포하는 정치적 의미

있다고 대법원장의 직속 휘하에 있는 대법원 행정처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 내 역점사업이었던 ‘상고법

는 판단했다. 왜 그랬을까? 문제가 불거진 2010년대

원’ 신설은 처음부터 불순한 의도를 포함하고 있었

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손석희 앵커가 등

다. 상고신청 건수가 많은 데 대법원 법관의 수가 적

장하고 한겨레와 같은 신문의 신뢰도가 1위를 차지

어 문제라면 가장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는 대안은

하기도 하던 시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무부에

대법관을 늘리면 될 일이다. 독일 같은 나라가 그렇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언론매체로 조선일보를 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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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행정처 작성 문건과 연관이 있다고 추정되는 2015년 2월 6일자 조선일보 칼럼

았다면 그 이유는 진영이론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

도 도전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었다.

이 없다. 조선일보가 아무리 자신들은 대한민국 국

조선일보가 이렇게 자신들을 무소불위로 생각할

민 전체를 위해 공정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언론이

수 있었던 근거는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조선일보가

라고 강변하더라도 현실은 보수 진영의 맹장 정도인

받아 온 다양한 청탁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대법원

것이다. 극우 매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구도다.

이 지난한 상고법원의 건립을 조선일보를 이용해 달 성하려 한 기획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사회 권

대법원의 ‘조선일보 활용’이 내포하는 언론학적 의미

력층이 평소의 조선일보를 대한민국의 실세로 봐 왔

조선일보를 극우 매체로 분류하게 될 경우 한 가지

고 조선일보는 늘 이런 분위기 속에 우쭐해왔다는

새로운 의문이 든다. 수많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이야기다. 이쯤 되면 조선일보를 언론사로 봐야 할

내면서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극우적이라 해도 무

까, 브로커로 취급해야 할까? 헌법에서 언론매체의

방할 박근혜 정권과 전면전을 펼쳤을까? 조선일보

자유를 보장하는 이유는 국민에게 봉사하라는 뜻에

의 막강한 실력자 송희영 주필과 청와대의 사실상 1

서인데 국민이 아니라 권력층의 민원을 해결하는 데

인자라고 할 수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 사이에는 왜

더 관심이 있다면 헌법의 보호를 받을 만한 언론매

2016년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는 식의 싸움을 했을

체라고 할 수 있을까?

까? 결국, 송희영도, 우병우도 다 죽은 이 싸움의 핵

조선일보는 최근 자사 지면을 통해서 사법농단은

심 원인은 독선에 있었을 것이다. 비선실세에 의한

조선일보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대법관들이

국정농단이 있더라도 자신들에게는 누구도 도전할

빨리 밝혀 논란을 잠재우라고 재촉하고 있다. 그러

수 없다고 믿는 사람들의 내막을 누군가 들여다보는

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논설위원의 글을 통해서 상

일은 참을 수 없는 사건이다. 심지어 알아보니 망해

고법원 신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뉘앙스의 글을 싣고

가는 대우조선해양의 부정한 사장을 비호하는 대가

있다. 조선일보의 실상을 대한민국 사람들이 좀 더

로 호화 외유를 다녀온 사람들이 들여다보고 있었

정확하게 알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옛날보다 더 드

으니 더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매체는 자

는 요즈음이다.

신들이 어떤 부정한 일을 하더라도 심지어 청와대라

2018. 07

글 정연구 한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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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후원자 명단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가붕현 강기태 강무치 강민지 강석봉 강승연 강영선 강인규 강준구 강태순 강현우 강호영 강희윤 고규석 고병년 고수영 고유라 고정현 공경남 곽봉준 구교선 구본엽 구자룡 구현회 권동혁 권수경 권오훈 권재현 권혁권 금동기 길찬호 김경미 김경아 김경현 김관식 김광욱 김교식 김규훈 김기대 김기철 김난슬 김남희 김대영 김대호 김도형 김동섭 김동윤 김동훈

50

강건우 강길탁 강문구 강범구 강선정 강승일 강영순 강장윤 강진 강태욱 강현우 강호준 강희정 고근영 고병언 고수진 고은별 고제석 공덕호 곽성호 구교선 구본주 구자숙 구형욱 권명수 권순우 권옥분 권재현 권혁근 금종섭 김강균 김경미 김경아 김경호 김관철 김광원 김권식 김균하 김기석 김기학 김난영 김남희 김대영 김대환 김도형 김동성 김동의 김동훈

강경구 강나영 강문석 강병국 강성구 강승현 강영재 강장진 강지영 강태호 강형석 강홍석 강희정 고기원 고병열 고승우 고은영 고주봉 공영목 곽세영 구교선 구본직 구자옥 국명환 권미숙 권순재 권용배 권정민 권혁상 금종화 김강선 김경민 김경옥 김경호 김관호 김광일 김귀영 김근영 김기성 김기현 김남균 김다애 김대욱 김덕원 김도형 김동수 김동주 김두언

회원님들이 후원해 주신 회비는 민주언론을 향한 활동의 근간입니다. 2018년 5월 1일부터 31일 사이에 후원해 주신 분은 모두 5,230분입니다.

강경식 강경운 강남이 강대석 강미 강미경 강병조 강보배 강성남 강성옥 강승희 강신광 강영주 강예성 강재영 강전도 강지환 강진구 강필승 강필준 강형숙 강혜선 강홍식 강화순 계명석 계미량 고대원 고대원 고보곤 고삼석 고아람 고영매 고은주 고은주 고창석 고태호 공종철 공준기 곽수영 곽우신 구대현 구민예 구본학 구상회 구자중 구정회 국중식 권강범 권미애 권미영 권영원 권오경 권용찬 권웅기 권정환 권정희 권혁하 권현아 금준경 기대정 김건엽 김건영 김경민 김경석 김경원 김경은 김경환 김경훈 김광곤 김광동 김광중 김광진 김규리 김규명 김근영 김근한 김기수 김기연 김기호 김기홍 김남석 김남윤 김대균 김대균 김대위 김대응 김덕재 김덕종 김도형 김동 김동영 김동영 김동찬 김고은 김두환 김두환

강경화 강대진 강미숙 강복순 강성주 강신성 강유복 강정미 강진석 강한성 강혜숙 강효근 고겸 고동균 고상민 고영옥 고의정 고하람 공후연 곽은정 구민오 구성모 구진경 권건욱 권민석 권오복 권위상 권주용 권형준 기민수 김건오 김경수 김경인 김경훈 김광명 김광철 김규봉 김근혜 김기열 김나래 김남중 김대기 김대일 김덕현 김동건 김동옥 김동학 김레베카

강국일 강덕구 강미숙 강부근 강성하 강양구 강유원 강정연 강진숙 강항준 강혜인 강효기 고경숙 고동혁 고상익 고영윤 고인수 고한별 곽기수 곽지운 구민준 구성연 구창범 권경희 권민철 권오설 권유림 권진만 권혜영 기선희 김건우 김경수 김경자 김계성 김광모 김광태 김규봉 김근호 김기영 김나영 김남진 김대선 김대진 김덕환 김동광 김동우 김동혁 김마리아

강귀동 강동오 강미옥 강삼규 강성환 강연규 강윤영 강정훈 강진학 강행권 강혜정 강효정 고광백 고동형 고성광 고영재 고일근 고현강 곽노필 곽진욱 구병석 구연석 구태형 권광태 권민호 권오숭 권은영 권철 권호정 기영란 김경란 김경숙 김경장 김고은 김광민 김광현 김규영 김금녀 김기용 김나윤 김남진 김대수 김대현 김도경 김동규 김동욱 김동현 김만수

강규상 강명수 강미정 강상우 강성희 강연지 강윤희 강종민 강창수 강혁 강호년 강희 고광수 고명섭 고성일 고영주 고일웅 고현경 곽동훈 곽철주 구본권 구영선 구태환 권기경 권상현 권오정 권은주 권태성 권효진 기원도 김경래 김경숙 김경주 김고은 김광민 김광호 김규태 김금주 김기원 김나형 김남혁 김대순 김대현 김도영 김동균 김동욱 김동호 김만욱

강기민 강명호 강민정 강상욱 강솔 강영건 강은미 강종석 강충원 강현 강호민 강희경 고굉주 고명인 고성휘 고영철 고재진 고형석 곽민섭 구강회 구본수 구완회 구태회 권녕찬 권성희 권오철 권일 권태진 권희도 길덕영 김경래 김경실 김경태 김고훈 김광수 김광호 김규표 김금화 김기주 김낙규 김남희 김대애 김대형 김도원 김동민 김동욱 김동호 김만중

강기영 강명훈 강민정 강상현 강승민 강영모 강익희 강주현 강태구 강현용 강호성 강희선 고구연 고문석 고세창 고영환 고정주 고형승 곽보천 구경애 구본엽 구원 구현주 권대철 권세일 권오현 권재범 권해준 권희명 길섭 김경량 김경심 김경필 김관규 김광수 김교민 김규환 김금희 김기창 김낙천 김남희 김대엽 김대호 김도윤 김동섭 김동욱 김동환 김말숙


2018년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김맹환 김면수 김명주 김명진 김문섭 김문재 김미라 김미라 김미영 김미영 김미화 김미희 김민식 김민정 김바다 김백일 김병찬 김병화 김보성 김보승 김봉민 김봉선 김상남 김상대 김상중 김상철 김서현 김석균 김선옥 김선우 김성균 김성근 김성수 김성아 김성중 김성진 김성희 김성희 김소영 김소원 김수정 김수정 김순배 김순봉 김승규 김승오 김신영 김신영 김양준 김양중 김연이 김연일 김영래 김영림 김영보 김영삼 김영순 김영심 김영주 김영준 김영화 김영환 김옥연 김옥희 김용덕 김용두 김용실 김용우 김용하 김용현 김원식 김원재 김윤기 김윤덕 김은경 김은경 김은수 김은숙 김은주 김은주 김이슬 김이준 김인성 김인수 김자영 김장곤 김재성 김재성 김재필 김재필 김정곤 김정관 김정본 김정빈 김정우(소라) 김정현 김정현 김제문 김종구 김종배 김종석 김종일 김종태 김주연 김주열 김준식 김준영 김지선 김지선 김지숙 김지연 김지혜 김지호

김명걸 김명철 김문정 김미란 김미영 김미희 김민정 김범규 김병훈 김보영 김봉태 김상덕 김상호 김석정 김선욱 김성기 김성연 김성진 김성희 김소희 김수지 김순성 김승우 김신욱 김양현 김연정 김영명 김영삼 김영아 김영준 김영훈 김완묵 김용락 김용이 김용희 김원주 김윤섭 김은규 김은아 김은주 김익곤 김인수 김장수 김재성 김재현 김정근 김정선 김정욱 김정호 김종규 김종선 김종택 김주영 김준일 김지선 김지연 김지환

김명규 김명규 김명호 김명화 김문주 김문환 김미선 김미숙 김미옥 김미자 김민경 김민경 김민지 김민진 김범용 김범휴 김병훈 김보경 김보현 김보형 김봉하 김사무엘 김상덕 김상민 김상호 김상훈 김석준 김선기 김선정 김선호 김성길 김성동 김성연 김성욱 김성철 김성철 김세은 김세준 김소희 김수경 김수진 김수진 김순식 김순자 김승재 김승주 김신제 김아름 김언경 최대식 김연주 김연지 김영모 김영미 김영삼 김영석 김영애 김영웅 김영진 김영탁 김영훈 김영훈 김요안 김용겸 김용래 김용민 김용익 김용일 김우선 김우일 김원주 김원태 김윤수 김윤영 김은동 김은미 김은아 김은영 김은현 김은형 김익삼 김인 김인수 김인숙 김장홍법률사무소 김재식 김재영 김재호 김재화 김정기 김정란 김정수 김정수 김정은 김정은 김정화 김정환 김종근 김종덕 김종성 김종수 김종호 김종호 김주영 김주영 김준태 김준혁 김지수 김지연 김지영 김지용 김지회 김지훈

김명년 김명훈 김미경 김미숙 김미정 김민경 김민철 김병규 김보경 김복도 김삼 김상식 김상훈 김선미 김선화 김성락 김성욱 김성태 김세진 김수린 김수천 김순종 김승직 김아름 김여환 김연호 김영미 김영석 김영은 김영필 김영희 김용구 김용민 김용재 김우준 김위근 김윤원 김은범 김은영 김은혜 김이지 김인종 김장환 김재영 김재환 김정만 김정숙 김정준 김정환 김종덕 김종수 김종훈 김주원 김중석 김지연 김지웅 김지훈 2018. 07

김명선 김명희 김미경 김미숙 김미정 김민균 김민철 김병석 김보경 김복수 김삼숙 김상엽 김샘이나 김선배 김선화 김성만 김성웅 김성태 김세환 김수만 김수향 김순화 김시내 김아리 김연구 김연희 김영미 김영선 김영일 김영헌 김예리 김용규 김용백 김용정 김우찬 김유경 김윤정 김은석 김은영 김은혜 김인규 김인중 김재경 김재우 김재환 김정묵 김정실 김정중 김정환 김종동 김종애 김종희 김주현 김중훈 김지영 김지은 김지훈

김명숙 김문 김미경 김미연 김미정 김민기 김민철 김병선 김보경 김복희 김삼일 김상원 김서영 김선숙 김선희 김성미 김성원 김성현 김세훈 김수복 김수현 김순희 김시몬 김아리 김연국 김영광 김영미 김영수 김영재 김영형 김옥남 김용균 김용범 김용준 김우현 김유동 김윤정 김은선 김은영 김은혜 김인기 김인호 김재관 김재우 김재환 김정미 김정아 김정진 김정훈 김종명 김종연 김주경 김주희 김증임 김진 김지현 김지훈

김명오 김문경 김미경 김미영 김미정 김민서 김민태 김병식 김보규 김본일 김삼진 김상원 김서윤 김선애 김선희 김성미 김성일 김성호 김소연 김수선 김수호 김숭곤 김시연 김아정 김연수 김영권 김영민 김영수 김영제 김영호 김옥란 김용기 김용석 김용진 김욱환 김유신 김윤중 김은선 김은정 김은희 김인대 김인환 김재두 김재우 김재훈 김정민 김정연 김정태 김정훈 김종모 김종욱 김주리안 김준모 김지묵 김지선 김지현 김지희

김명옥 김문규 김미니 김미영 김미정 김민성 김민혜 김병옥 김보름 김봉덕 김상균 김상유 김서중 김선애 김성 김성민 김성자 김성화 김소연 김수연 김수호 김슬기 김시은 김애경 김연신 김영근 김영민 김영숙 김영조 김영호 김옥매 김용남 김용수 김용태 김웅식 김유진 김은 김은섭 김은주 김의수 김인봉 김일수 김재령 김재은 김재흥 김정민 김정열 김정태 김정희 김종민 김종원 김주상 김준석 김지민 김지수 김지현 김진각

김명자 김문기 김미덕 김미영 김미현 김민승 김민호 김병욱 김보명 김봉모 김상기 김상은 김석 김선영 김성권 김성민 김성재 김성훈 김소영 김수영 김수환 김승곤 김시창 김양임 김연용 김영기 김영배 김영숙 김영주 김영호 김옥선 김용덕 김용수 김용태 김원도 김윤규 김은경 김은성 김은주 김의진 김인성 김일용 김재민 김재철 김정곤 김정배 김정우 김정택 김정희 김종배 김종윤 김주성 김준성 김지석 김지수 김지형 김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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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김진경 김진경 김진솔 김진숙 김진영 김진용 김진혁 김진현 김찬주 김창수 김철규 김철규 김태겸 김태경 김태석 김태성 김태원 김태원 김태호 김태호 김필모 김하나 김학용 김학인 김향기 김헌덕 김현대 김현무 김현식 김현식 김현주 김현주 김현화 김현희 김형욱 김형욱 김혜리 김혜미 김혜원 김혜정 김호환 김혹근 김효민 김효상 김흥수 김희경 김희승 김희열 나승렬 나승연 나현윤 나현채 남남영 남문경 남은경 남은영 남형석 남호삼 노도영 노미정 노영민 노영숙 노종면 노진규 늘푸른나무 두은서 류갑선 류은화 류재원 류희준 마성일 명가영 명경관 문건대 문경란 문미원 문미정 문성식 문성우 문인주 문재권 문천풍 문태숙 민만기 민미선 민정 민정옥 박경문 박경선 박광훈 박귀용 박기호 박길우 박다슬 박대선 박동희 박래혁 박문현 박미애 박민희 박범진 박병은 박병일 박부열 박삼규 박상태 박상현 박선민 박선영 박성영 박성우 박성현 박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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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김진국 김진숙 김진업 김진우 김진우 김진호 김진호 김창용 김창우 김철성 김철진 김태경 김태관 김태수 김태연 김태윤 김태이 김태훈 김태훈 김하성 김하식 김학철 김학희 김헌범 김헌성 김현민 김현민 김현영 김현오 김현주 김현준 김형국 김형균 김형주 김형준 김혜성 김혜성 김혜정 김혜정 김홍국 김홍기 김효석 김효선 김희경 김희경 김희원 김희원 나양한 나영애 나현철 나혜진 남병철 남상모 남인주 남인호 남호섭 남호찬 노민석 노병선 노영숙 노영재 노진호 노현수 다시봄의원 류귀순 류균 류정미 류정민 마완 마자영 명소현 명호민 문경민 문경태 문병수 문병원 문성준 문소라 문재홍 문종서 문현숙 문현주 민병규 민병희 민준기 민진식 박경선 박경순 박규장 박균태 박길주 박꽃님 박대성 박대일 박리브가 박말태 박미정 박미진 박병관 박병규 박병주 박병주 박상규 박상만 박상현 박상현 박선영 박선주 박성원 박성원 박성호 박성호

김진규 김진열 김진웅 김진호 김창일 김춘광 김태규 김태영 김태장 김태희 김하자 김한나 김혁 김현석 김현왕 김현준 김형기 김형준 김혜성 김혜진 김홍빈 김효순 김희곤 김희정 나옥숙 남건우 남성우 남정용 남효숙 노삼식 노영환 노현정 도방주 류동훈 류주형 마장석 명호종 문경호 문병일 문수경 문주남 문형천 민보경 민찬홍 박경태 박근영 박남규 박대현 박명렬 박미현 박병규 박병준 박상우 박상호 박선희 박성원 박성희

김진만 김진영 김진일 김진홍 김창회 김춘균 김태균 김태영 김태준 김태희 김하진 김한도 김현 김현수 김현응 김현준 김형남 김형중 김혜숙 김호경 김홍일 김효식 김희곤 김희정 나의영 남경숙 남소영 남주희 노경만 노선영 노원희 노현주 도성 류민지 류지순 마준채 모광희 문근숙 문복산 문수만 문주희 문효선 민선홍 민형원 박경태 박근영 박남숙 박도수 박명주 박민섭 박병규 박병준 박상욱 박상희 박성귀 박성원 박성희

김진무 김진범 김진영 김진영 김진정회 이철호 김진홍 김진환 김채빈 김천수 김춘배 김춘호 김태균 김태균 김태오 김태완 김태진 김태진 김택수 김택희 김학곤 김학동 김한상 김한수 김현 김현경 김현수 김현숙 김현정 김현정 김현진 김현진 김형남 김형배 김형진 김형진 김혜연 김혜영 김호림 김호석 김홍일 김홍주 김효은 김효중 김희규 김희동 김희홍 김힘찬 나인호 나종찬 남광열 남광현 남수현 남영권 남준우 남지현 노경진 노경채 노수일 노승민 노윤정 노은기 노현호 노형우 도인태 도정은 류병열 류성률 류찬호 류창하 마혜란 마희영 모명욱 모영신 문다혜 문대권 문삼수 문상두 문영배 문영하 문준상 문지영 민경호 민경훈 민승현 민영록 민혜경 민희웅 박경택 박경희 박근영 박기성 박남훈 박노곤 박동구 박동수 박명철 박명화 박민수 박민영 박병근 박병수 박병진 박병철 박상욱 박상욱 박서경 박서리 박성규 박성민 박성원 박성제 박세진 박소동

김진산 김진영 김진철 김진희 김철 김충녀 김태균 김태완 김태학 김판수 김학모 김한종 김현경 김현숙 김현정 김현철 김형섭 김형철 김혜영 김호성 김홍준 김효진 김희선 나경렬 나준영 남궁정 남예람 남태경 노광일 노승현 노인호 노호균 도진명 류성진 류현우 맹준열 모영용 문대진 문석용 문영호 문진수 민규홍 민영미 박강호 박계윤 박기태 박노원 박동찬 박명훈 박민정 박병수 박보현 박상원 박서정 박성민 박성진 박소현

김진섭 김진영 김진태 김찬 김철관 김치연 김태균 김태우 김태형 김평호 김학배 김해성 김현구 김현숙 김현정 김현철 김형수 김혜경 김혜영 김호중 김환균 김훈재 김희수 나기문 나창수 남극현 남오연 남현수 노귀성 노승희 노정숙 노호현 도필환 류승준 류형욱 맹지영 목정민 문덕범 문선 문옥심 문진숙 민기숙 민용석 박건식 박광무 박기현 박노원 박동협 박무 박민호 박병완 박보희 박상재 박석규 박성법 박성철 박수경

김진성 김진영 김진하 김찬용 김철규 김칠성 김태만 김태우 김태형 김평환 김학범 김행정 김현국 김현식 김현정 김현택 김형수 김혜경 김혜원 김호진 김황하 김휘민 김희수 나민우 나채길 남기욱 남유경 남현일 노금재 노시화 노정훈 노희경 동소연 류연숙 류호성 맹찬형 문강한 문덕순 문성길 문은상 문창영 민동기 민일홍 박경근 박광우 박기호 박노황 박동훈 박문영 박민희 박병원 박복열 박상철 박석운 박성수 박성현 박수진


2018년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박수현 박순태 박연우 박영일 박완규 박우진 박은미 박인우 박재필 박정선 박정포 박제성 박종서 박종훈 박주호 박준희 박지웅 박진우 박찬모 박철수 박태순 박해정 박현진 박혜미 박환신 박희원 방윤호 배상윤 배윤호 배진형 백민정 백승아 백영화 백종필 변성혁 변창형 상덕규 서대원 서미라 서석범 서영수 서윤옥 서정문 서주연 석원혁 선혜주 성기형 소동섭 손동주 손석희 손유니 손충구 송대갑 송미나 송승자 송용호 송인미령

박수현 박순태 박연재 박영재 박완식 박운용 박은상 박인헌 박재현 박정선 박정하 박제성 박종석 박종훈 박준근 박중혁 박지윤 박진주 박찬일 박철우 박태율 박헌문 박현철 박혜성 박효경 박희유 방은호 배상호 배은진 배천수 백봉삼 백승우 백윤아 백진웅 변승순 변태영 상영숙 서대천 서미선 서성근 서영수 서윤희 서정민 서준혁 석철수 설나영 성미경 소동욱 손명기 손성원 손은영 손통일 송대섭 송미란 송승찬 송우철 송일식

박숙희 박순홍 박영규 박영조 박용규 박원식 박은주 박인혜 박재현 박정숙 박정현 박제영 박종석 박종훈 박준기 박지선 박지인 박진철 박찬헌 박철웅 박태희 박혁종 박형규 박혜정 박효은 박희정 방정배 배서현 배재철 백경아 백삼철 백승욱 백은성 백현우 변승우 변현식 서강석 서덕수 서민 서성일 서영윤 서은남 서정웅 서지영 선관석 설순자 성부강 소민욱 손모선 손성일 손은정 손향미 송대순 송미선 송승택 송원영 송재열

박순고 박슬기 박영규 박영진 박용수 박원일 박은주 박일귀 박재환 박정숙 박정현 박제현 박종선 박종훈 박준석 박지수 박지혜 박진한 박창덕 박철홍 박평옥 박현선 박형석 박혜정 박효주 반재윤 방종훈 배석기 배정욱 백광모 백선화 백승재 백은정 백형대 변영식 변화영 서경국 서도원 서민경 서수경 서영호 서인찬 서정원 서춘원 선길숙 설재욱 성상욱 소병훈 손미란 손성진 손재선 송경우 송대의 송민욱 송승훈 송원철 송재우

박순명 박신 박영기 박영태 박용승 박원표 박은진 박장호 박점희 박정순 박정혜 박종건 박종섭 박주연 박준식 박지수 박지호 박진혁 박창봉 박철환 박필훈 박현숙 박형석 박혜진 박효진 반현정 방현배 배수미 배정철 백광범 백성환 백승주 백인석 백홍종 변영은 복진선 서경석 서동건 서민교 서수경 서영환 서일봉 서정은 서태동 선동욱 설재호 성용상 손경선 손미영 손영삼 손정대 송규주 송동협 송민희 송연옥 송윤석 송정경

박순숙 박신서 박영미 박영호 박용식 박윤기 박은환 박재경 박정구 박정아 박정혜 박종구 박종수 박주은 박준오 박지숙 박진만 박진형 박창우 박철훈 박하나 박현숙 박형수 박혜진 박흥규 방규동 방현철 배승희 배종만 백귀정 백수임 백승준 백인환 변규식 변윤정 부근림 서경신 서동균 서범석 서승아 서영훈 서일선 서정파 서한진 선백민 설정수 성윤경 손경욱 손병일 손영상 손정민 송근이 송두호 송병기 송영대 송은미 송정우

박순옥 박아람 박영선 박영훈 박용주 박윤미 박의호 박재연 박정국 박정애 박정홍 박종길 박종아 박주창 박준용 박지애 박진성 박진형 박창현 박춘달 박하나 박현애 박형인 박호 박흥규 방기철 배경선 배연정 배준영 백금렬 백수진 백승직 백일용 변남희 변은화 부영관 서경일 서동욱 서병수 서승욱 서원명 서일영 서정화 서혜남 선상원 설지원 성은형 손광일 손병훈 손영주 손정애 송기권 송명선 송보미 송영석 송은정 송정훈

2018. 07

박순용 박애정 박영수 박영희 박용하 박윤숙 박이화 박재영 박정규 박정애 박정훈 박종남 박종언 박주하 박준원 박지연 박진실 박진형 박창홍 박태구 박한엽 박현용 박형철 박호영 박희득 방민수 배경애 배영준 배준호 백기욱 백수진 백승철 백재혁 변상욱 변정목 부형택 서광희 서동환 서병찬 서승학 서원철 서장식 서정화 서혜정 선승연 설희준 성한경 손기찬 손보라 손영진 손종운 송기인 송명숙 송보연 송영숙 송은정 송종기

박순정 박순찬 박순천 박양신 박연선 박연수 박영숙 박영순 박영일 박영희 박옥실 박옥희 박용현 박우정 박운 박윤정 박윤탁 박은경 박인 박인숙 박인식 박재영 박재영 박재욱 박정민 박정민 박정삼 박정운 박정자 박정진 박정희 박제선 이슬비 박종민 박종배 박종부 박종완 박종원 박종원 박주현 박주현(박효수) 박준형 박준형 박준희 박지영 박지영 박지용 박진아 박진영 박진영 박진호 박진호 박진환 박천생 박천재 박철규 박태기 박태선 박태성 박한철 박해령 박해부 박현재 박현정 박현준 박혜경 박혜경 박혜련 박호원 박호일 박화석 박희성 박희승 박희영 방성근 방성문 방윤규 배나은 배대권 배상길 배영철 배용호 배유재 배지영 배지영 배진모 백기현 백동승 백동훈 백수현 백승기 백승무 백신덕 백영란 백영직 백정미 백정화 백종선 변상준 변선수 변성학 변지연 변지철 변진극 빈성용 사공차랑 사수현 서근범 서기선 서기환 서명교 서명준 서무근 서보영 서본근 서상욱 서연경 서영관 서영석 서월석 서유택 서유하 서재관 서재승 서정문 서정환 서정훈 서종화 서홍석 서효원 석상훈 선주리(신병근) 선춘욱 성기남 성기옥 성기정 성한표 성현진 성희연 손기현 손기호 손대규 손상혁 손상흠 손석진 손우정 손운웅 손원휘 손진철 손창배 손창형 송길석 송길섭 송낙주 송명언 송명진 송명희 송선아 송선희 송승우 송영운 송요훈 송용암 송은주 송인강 송인덕 송종호 송주휘 송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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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송준규 송충훈 송희성 신동국 신미현 신소요 신용호 신의용 신주원 신태섭 신현실 심대현 심우철 심종문 안건영 안동운 안상준 안성희 안영배 안정빈 안준상 안판석 양규하 양부순 양승동 양은정 양주영 양홍석 엄기환 엄지선 여현호 염흥섭 오남영 오민석 오선영 오승석 오은미 오정훈 오한웅 옥일권 우은아 원상규 원진희 유규진 유명자 유복순 유세진 유영화 유정민 유주연 유태경 유환석 윤기선 윤병양 윤선희 윤숙희 윤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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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용 송학선 송희준 신동규 신미희 신소정 신우용 신인재 신지연 신태진 신현준 심명숙 심원도 심주영 안겨라 안동호 안상찬 안세훈 안영선 안정희 안준연 안향미 양길승 양삼주 양승복 양은진 양진용 양홍열 엄대영 엄진섭 연성철 예성혁 오덕칠 오병남 오선희 오승열 오은영 오종문 오행운 옥진욱 우인회 원숙희 원창수 유근완 유명제 유상균 유신호 유운상 유정선 유준영 유한경 유환선 윤대문 윤병재 윤성광 윤순재 윤용남

송준호 송학현 승태숙 신동원 신민수 신수정 신원범 신재민 신지영 신하영 신형직 심민혁 심원보 심준섭 안경호 안동환 안서훈 안소랑 안영완 안종남 안중모 안현기 양덕수 양상오 양승혁 양의청 양창호 양효준 엄대현 엄진영 연승익 오경수 오동운 오봉열 오성일 오언종 오은정 오중열 오현숙 왕수용 우재현 원영재 원희재 유금주 유미라 유상원 유애리 유원경 유정아 유준호 유현 유희락 윤덕한 윤복남 윤성규 윤순정 윤용석

송지아 송한주 신경호 신동진 신민정 신수정 신원수 신재석 신진철 신학림 신혜경 심상진 심유성 심진석 안광일 안문규 안선경 안소연 안영주 안종문 안중식 안형노 양덕춘 양상일 양안나 양인국 양철원 양희정 엄동수 엄효선 연제창 오경아 오동헌 오상경 오성태 오연경 오은주 오지영 오현탁 용상구 우제열 원오희 위영호 유기홍 유민수 유상하 유연수 유원영 유정일 유중열 유현경 유희영 윤동현 윤상숙 윤성도 윤승후 윤용신

송지용 송해경 신기섭 신동찬 신병현 신순옥 신유진 신정근 신진태 신학재 신혜영 심상택 심은영 심창용 안교찬 안민석 안선정 안수철 안영진 안종수 안중욱 안혜연 양도일 양석용 양여원 양재선 양한승 양희정 엄문용 여건구 연제희 오경진 오명규 오상영 오세진 오연호 오의환 오창목 오형옥 우대일 우종욱 원용무 위훈희 유길연 유민아 유석묵 유영경 유윤지 유정현 유지숙 유현종 윤경자 윤렬 윤상열 윤성수 윤신정 윤원구

송지훈 송현관 신기식 신동향 신봉철 신승배 신유진 신정신 신진형 신한준 신혜영 심성희 심재익 심현보 안규만 안병기 안선진 안순섭 안용석 안종욱 안진 안혜영 양동복 양선미 양연진 양재영 양해구 양희주 엄민형 여선호 염기현 오경태 오명재 오상일 오세철 오영은 오인석 오창석 오혜경 우도양 우종현 원용선 유경리 유내선 유민지 유선욱 유영모 유은하 유정훈 유지향 유현진 윤광규 윤명자 윤상일 윤성호 윤여덕 윤유상

송지훈 송혜란 신기영 신동호 신상수 신승연 신윤석 신정우 신찬섭 신행준 신혜정 심세엽 심재필 심효진 안규창 안병욱 안성남 안순주 안용수 안종원 안진걸 안효광 양동철 양선화 양영아 양재창 양현경 양희철 엄순오 여영옥 염민선 오경호 오명환 오상훈 오수형 오영일 오인선 오창훈 오홍영 우상민 우호석 원용진 유경아 유동선 유범준 유선희 유영민 유은하 유정희 유지현 유형기 윤광렬 윤무종 윤서정 윤세민 윤여현 윤유현

송진영 송혜미 신기훈 신동호 신상철 신연숙 신윤진 신정호 신창호 신현 신혜진 심승관 심재현 심효찬 안길순 안병일 안성미 안순태 안은영 안종철 안진우 안효민 양동춘 양성규 양용호 양종석 양현남 어성희 엄인용 여운준 염상균 오경환 오미선 오선모 오순심 오영주 오정교 오춘영 오효순 우상준 우환식 원장희 유경애 유동숙 유병선 유성국 유영옥 유인경 유종석 유진만 유혜영 윤광영 윤문경 윤석구 윤소연 윤연희 윤은숙

송창건 송효열 신낙현 신명교 신선철 신연실 신은수 신정환 신천우 신현갑 신홍범 심영구 심재훈 심훈 안대권 안병주 안성민 안승진 안재민 안종환 안진홍 안훈모 양동파 양성욱 양우경 양종진 양현명 어수헌 엄재현 여운혁 염수정 오광수 오미숙 오선숙 오승목 오원교 오정자 오충환 오흥실 우선호 원경재 원제환 유경한 유동식 유병선 유성용 유영주 유일선 유종오 유진원 유혜정 윤구현 윤미경 윤석용 윤소원 윤영삼 윤은숙

송천호 송훈 신남수 신명철 신성균 신영수 신은하 신종열 신춘근 신현길 신희령 심영섭 심정보 아영미 안대성 안병준 안성은 안영건 안재우 안주식 안채호 양경자 양문석 양성중 양유경 양종혁 양현정 엄경호 엄정순 여창환 염찬희 오기택 오민상 오선실 오승민 오원석 오정한 오태훈 오희성 우수경 원동주 원종수 유관열 유동현 유병철 유세경 유영준 유재승 유종혁 유창근 유호건 윤국희 윤민숙 윤석주 윤수정 윤영지 윤은정

송철민 송훈 신동관 신문수 신성희 신영식 신응균 신주연 신태범 신현민 신희철 심용정 심정원 안강기 안대훈 안병진 안성일 안영배 안재현 안주원 안태원 양규식 양미숙 양슬기 양윤미 양주연 양혜영 엄기웅 엄정우 여태문 염혜영 오기현 오민석 오선영 오승민 오원주 오정훈 오필웅 옥동훈 우원형 원동현 원종효 유광종 유명선 유보현 유세은 유영호 유재헌 유주연 유창현 유홍구 윤근배 윤범영 윤석호 윤수현 윤영철 윤은정


2018년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윤인규 윤인태 윤종연 윤종욱 윤지선 윤지은 윤형열 윤형진 윤희탁 은창현 이강헌 이강호 이경민 이경범 이경제 이경철 이광인 이광찬 이규재 이균락 이기범 이기복 이기훈 이나미 이노형범 이다미 이도섭 이도연 이동명 이동수 이동철 이동한 이만성 이만영 이명희 이명희 이미선 이미연 이민구 이민숙 이백운 이백준 이병설 이병용 이부지랑 이삼희 이상돈 이상래 이상엽 이상요 이상준 이상준 이상화 이상훈 이석인 이선경 이선주 이선호 이성렬 이성미 이성호 이성환 이송지혜 박상남 이수용 이수원 이순임 이순전 이승열 이승용 이승일 이승재 이승헌 이승현 이애영 이양애 이영록 이영미 이영재 이영찬 이영희 이예술 이용대 이용마 이용주 이용준 이우철 이우현 이원형 이원희 이윤숙 이윤애 이은규 이은령 이은영 이은영 이은해 이은희 이인성 이인철 이재복 이재성 이재영 이재우 이재천 이재철 이재흥 이전석 이정미 이정복 이정신 이정아 이정태 이정택

윤재국 윤종욱 윤진경 윤혜경 이가희 이건 이경수 이경환 이광철 이근수 이기수 이낙연 이다혜 이도영 이동수 이동해 이명문 이무섭 이미영 이민재 이범석 이병하 이상걸 이상목 이상용 이상철 이상훈 이선근 이선화 이성백 이세용 이수 이수일 이순홍 이승용 이승주 이승현 이연경 이영미 이영철 이오철 이용석 이용준 이운영 이유리 이윤정 이은미 이은재 이은희 이인향 이재숙 이재우 이재혁 이전희 이정상 이정애 이정현

윤정문 윤종혁 윤진숙 윤혜진 이강두 이건우 이경수 이경휴 이광표 이근영 이기수 이남경 이대건 이동관 이동애 이동헌 이명순 이문규 이미영 이민정 이범재 이병학 이상경 이상목 이상욱 이상춘 이상훈 이선명 이선화 이성연 이세진 이수강 이수진 이슬 이승용 이승준 이승호 이연경 이영복 이영한 이오현 이용석 이용진 이원 이유미 이윤정 이은성 이은정 이의영 이일섭 이재승 이재우 이재현 이정 이정석 이정애 이정화

윤정배 윤종현 윤찬기 윤호정 이강룡 이건욱 이경수 이경희 이광호 이근영 이기은 이남석 이대연 이동구 이동원 이동현 이명우 이문복 이미옥 이민정 이범찬 이보나 이상국 이상미 이상욱 이상필 이상훈 이선미 이선희 이성우 이소영 이수경 이수진 이슬아 이승우 이승준 이승호 이연호 이영삼 이영혜 이옥진 이용석 이용철 이원근 이유미 이윤종 이은숙 이은정 이의행 이자영 이재식 이재욱 이재현 이정국 이정석 이정오 이정화

윤정임 윤주석 윤창현 윤호진 이강욱 이건진 이경순 이경희 이광훈 이근행 이기철 이남숙 이대영 이동규 이동원 이동현 이명원 이문숙 이미자 이민철 이병국 이보나 이상귀 이상미 이상웅 이상학 이상훈 이선애 이선희 이성은 이소영 이수경 이수헌 이승계 이승우 이승진 이승호 이연희 이영선 이영화 이옥희 이용성 이용택 이원근 이유원 이윤주 이은숙 이은정 이익주 이장묵 이재식 이재욱 이재호 이정국 이정석 이정용 이정환

윤정현 윤주승 윤철기 윤홍렬 이강욱 이겨레 이경순 이계숙 이광희 이근형 이기태 이남임 이대욱 이동규 이동원 이동협 이명재 이문자 이미자 이민형 이병규 이보라 이상균 이상민 이상윤 이상해 이상훈 이선영 이선희 이성인 이소유 이수경 이수현 이승규 이승우 이승철 이승훈 이연희 이영순 이영환 이완기 이용수 이용필 이원도 이유진 이윤태 이은순 이은주 이익주 이장희 이재식 이재운 이재호 이정기 이정선 이정우 이정훈

2018. 07

윤정호 윤준기 윤철용 윤화중 이강욱 이경 이경일 이관명 이교성 이근호 이기택 이남표 이대원 이동규 이동은 이동환 이명재 이문준 이미정 이민형 이병남 이보윤 이상근 이상붕 이상은 이상혁 이상훈 이선옥 이성관 이성재 이소진 이수남 이수현 이승민 이승욱 이승철 이승훈 이영 이영심 이영환 이완주 이용신 이용희 이원복 이윤 이윤희 이은실 이은주 이인규 이재경 이재식 이재웅 이재호 이정란 이정선 이정윤 이정훈

윤정환 윤준의 윤태용 윤환상 이강원 이경례 이경임 이관용 이교칠 이금정 이기호 이남훈 이대전 이동규 이동주 이동희 이명헌 이미경 이미향 이민화 이병문 이봉수 이상기 이상선 이상의 이상현 이상희 이선우 이성광 이성지 이소혜 이수민 이숙희 이승민 이승원 이승철 이시원 이영관 이영암 이영환 이용구 이용우 이우경 이원복 이유철 이은경 이은아 이은지 이인라 이재구 이재연 이재원 이재홍 이정란 이정섭 이정은 이정훈

윤정희 윤중옥 윤필석 윤효석 이강일 이경미 이경자 이광규 이군순 이기린 이기호 이내규 이대중 이동근 이동주 이득흔 이명화 이미란 이미현 이민희 이병민 이봉우 이상기 이상술 이상익 이상호 이상희 이선웅 이성남 이성헌 이송원 이수연 이순분 이승신 이승은 이승한 이신형 이영구 이영은 이영환 이용규 이용우 이우경 이원재 이윤기 이은경 이은열 이은진 이인배 이재명 이재영 이재윤 이재화 이정묵 이정승 이정이 이정훈

윤종성 윤지선 윤현숙 윤후상 이강표 이경미 이경재 이광연 이규석 이기명 이기환 이내영 이덕수 이동근 이동찬 이래연 이명희 이미리 이미희 이배근 이병선 이부덕 이상덕 이상승 이상일 이상화 이석 이선주 이성렬 이성현 이송이 이수영 이순영 이승연 이승일 이승헌 이안나 이영균 이영음 이영희 이용기 이용운 이우민 이원주 이윤석 이은구 이은영 이은하 이인선 이재민 이재영 이재은 이재훈 이정미 이정식 이정임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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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이제 이종보 이종철 이종희 이주현 이준호 이지연 이지현 이진아 이창길 이창희 이춘자 이태환 이하영 이향복 이현 이현수 이현주 이형상 이혜정 이화구 이희선 인정임 임나연 임매순 임성율 임안수 임우요 임정민 임주현 임채영 임헌영 장국남 장두영 장선경 장연미 장용광 장원철 장인철 장태욱 장홍석 전대진 전민선 전수경 전원실 전지현 전흥표 정광현 정기주 정도영 정문종 정민현 정상모 정석근 정성우 정수영 정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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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용 이종수 이종청 이주민 이주현 이준호 이지영 이지형 이진영 이창석 이채민 이춘홍 이태훈 이학민 이향자 이현경 이현수 이현주 이혜경 이호성 이화형 이희숙 인창규 임남규 임명국 임성재 임영섭 임우택 임정민 임지영 임충주 임현 장기석 장명숙 장성룡 장연선 장용숙 장윤 장인호 장택수 장환순 전도훈 전민용 전수영 전인배 전지현 전희만 정국진 정길용 정동수 정문주 정민호 정상안 정석인 정성원 정수영 정승환

이제운 이종수 이종한 이주식 이주홍 이준호 이지원 이진경 이진영 이창용 이철영 이충걸 이태희 이학범 이향희 이현구 이현숙 이현진 이혜담 이호웅 이회국 이희완 인현식 임다심 임병수 임성준 임영수 임원양 임정수 임지영 임치형 임현무 장기섭 장명훈 장성봉 장연수 장용철 장유식 장재웅 장학중 장희상 전동건 전병탁 전숙현 전인원 전진 전희만 정국화 정길화 정동익 정미선 정백란 정상영 정석조 정성현 정수진 정시연

이제헌 이종식 이종헌 이주연 이주희 이준희 이지원 이진구 이진욱 이창우 이철우 이충렬 이택기 이학춘 이헌석 이현달 이현숙 이현진 이혜란 이호진 이효석 이희용 인호진 임덕진 임상진 임성환 임영숙 임윤경 임정식 임지웅 임태수 임현수 장기혁 장문규 장성식 장연우 장용화 장유정 장점봉 장한무 전갑진 전동열 전상구 전순미 전재수 전창성 정경두 정군주 정길훈 정동철 정미숙 정병규 정상용 정선아 정성현 정수철 정안수

이제혁 이종실 이종현 이주엽 이준기 이중각 이지윤 이진길 이진이 이창우 이철호 이충영 이택순 이한규 이헌수 이현미 이현아 이현철 이혜성 이호진 이효정 이희용 임강섭 임도영 임선규 임송섭 임영숙 임은성 임종규 임지원 임태윤 임현일 장나리 장문택 장성훈 장영덕 장우봉 장윤미 장정우 장해랑 전경일 전명옥 전상우 전연희 전재현 전태진 정경성 정귀연 정낙우 정래훈 정미숙 정병규 정상조 정선영 정성훈 정수현 정양석

이제훈 이종열 이종호 이주용 이준수 이중섭 이지은 이진선 이진혁 이창준 이철희 이충인 이택양 이한섭 이헌의 이현미 이현우 이현태 이혜숙 이호진 이효진 이희윤 임강훈 임동이 임선영 임수재 임영우 임장원 임종문 임지원 임태진 임형석 장대열 장미애 장소희 장영묵 장우석 장윤석 장종윤 장현주 전광배 전명욱 전상주 전영일 전정숙 전평구 정경순 정규현 정남주 정만수 정미옥 정병석 정상준 정선화 정세원 정숙경 정여진

이조은 이종욱 이종호 이주용 이준엽 이중헌 이지전 이진섭 이진화 이창현 이청수 이충환 이평세 이한주 이헌철 이현민 이현재 이현혁 이혜승 이홍구 이훈 이희정 임관수 임동준 임선영 임수정 임영환 임재경 임종섭 임진세 임평희 임형수 장덕용 장병옥 장수규 장영수 장우성 장은아 장중현 장현주 전광수 전명원 전선형 전영재 전제훈 전한수 정경호 정근희 정다훈 정명구 정민 정병용 정상진 정성균 정세훈 정순건 정연구

이존희 이종원 이종호 이주철 이준영 이지민 이지해 이진숙 이진희 이창형 이청항 이태곤 이표 이한진 이혁 이현민 이현정 이현희 이혜연 이홍란 이후삼 인상우 임광식 임동철 임선정 임승빈 임옥균 임재영 임종안 임진수 임필순 임혜경 장동민 장병춘 장수익 장영숙 장우철 장은영 장진숙 장형종 전금희 전미경 전성수 전예화 전종수 전한진 정경희 정기동 정대선 정명옥 정미정 정병욱 정상훈 정성길 정세훈 정순호 정연우

이종기 이종윤 이종환 이주학 이준영 이지상 이지현 이진숙 이차동 이창호 이청희 이태범 이필규 이한표 이혁수 이현민 이현정 이현희 이혜영 이홍복 이훈우 인선홍 임규섭 임동하 임선하 임승철 임완란 임재하 임종업 임진순 임학현 임혜림 장동욱 장상길 장수진 장영욱 장욱상 장은영 장진호 장혜경 전기정 전미선 전성애 전용우 전종우 전혜숙 정경희 정기영 정대현 정명진 정미진 정봉근 정새원 정성대 정수근 정슬기 정영

이종미 이종인 이종훈 이주한 이준영 이진 이지현 이진순 이찬은 이창호 이춘상 이태신 이필원 이행영 이혁승 이현봉 이현주 이형걸 이혜영 이홍석 이훈희 인용현 임규성 임동환 임성대 임승희 임용만 임재형 임종우 임진우 임한신 임혜영 장동주 장상득 장시영 장영익 장원석 장인석 장창호 장혜숙 전다슬 전미자 전성일 전용주 전준희 전호용 정광 정기영 정덕순 정명현 정민영 정부활 정석구 정성문 정수미 정승용 정영교

2018년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

이종민 이종찬 이종흔 이주한 이준형 이지숙 이지현 이진식 이창경 이창희 이춘옥 이태욱 이필희 이행희 이혁진 이현송 이현주 이형규 이혜정 이홍장 이희길 인유진 임기종 임두현 임성래 임식경 임우선 임정규 임종헌 임창빈 임향란 임흥규 장동호 장석운 장애령 장영채 장원석 장인선 장철영 장호걸 전대석 전미희 전성호 전우진 전지영 전홍표 정광택 정기은 정덕진 정문기 정민주 정산 정석구 정성식 정수양 정승우 정영교


2018년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정영규 정영훈 정운봉 정윤우 정이랑 정재석 정종운 정지연 정진숙 정창인 정택준 정현석 정혜정 정희경 제지현 조권도 조동준 조미연 조병현 조성래 조수연 조영수 조원옥 조장훈 조진석 조한웅 조현정 조환규 주상모 주영희 주한나 지병현 지택현 진남희 차상훈 차준성 채희명 천승환 최경 최규남 최대섭 최명식 최미애 최보영 최석종 최성일 최소영 최승호 최영묵 최영준 최우석 최윤정 최은지 최인창 최재혁 최정호 최종성

정영락 정영훈 정원교 정윤종 정익수 정재원 정종일 정지영 정진욱 정창현 정필모 정현선 정혜진 정희경 조강일 조귀환 조동준 조미형 조봉매 조성민 조수연 조영수 조유식 조재성 조진오 조해관 조현주 조회경 주상현 주완돈 주현정 지삼녀 지형락 진덕수 차성환 차지훈 채희진 천용우 최경순 최근석 최대식 최명찬 최미영 최보윤 최석태 최성하 최수정 최승호 최영민 최영철 최우진 최윤정 최은지 최인호 최재호 최정훈 최종식

정영민 정옥희 정원석 정은 정인기 정재천 정종주 정지은 정진익 정창호 정한석 정현숙 정호식 정희금 조경래 조규민 조동현 조민성 조상기 조성민 조수영 조영식 조유정 조정아 조짐모 조해나 조현준 조효근 주선혜 주유인 주현주 지선희 지혜선 진보라 차영옥 차현진 천기호 천정은 최경아 최근철 최도훈 최명호 최민선 최봉산 최선 최성헌 최수진 최승환 최영민 최영태 최웅식 최윤준 최은희 최인희 최재환 최정훈 최종윤

정영연 정완균 정원철 정은경 정인선 정재철 정주란 정지은 정진홍 정채영 정해문 정현영 정호엽 정희영 조경록 조규범 조룡상 조민숙 조상현 조성연 조수장 조영식 조윤정 조정화 조창현 조해성 조현진 조훈제 주성기 주은수 주형민 지수경 지혜영 진상훈 차영천 차형민 천대철 천지현 최경영 최기영 최동선 최명희 최민섭 최상득 최선근 최성혁 최수현 최승훈 최영식 최영학 최원석 최윤희 최은희 최일광 최재환 최정훈 최주리

정영주 정용석 정유경 정은경 정인원 정재철 정주영 정지은 정진화 정철윤 정해욱 정현주 정호인 정희종 조경민 조규숙 조명아 조민지 조상현 조성오 조수호 조예진 조윤주 조정훈 조철원 조해형 조현호 조휘행 주성종 주은현 주혜진 지영선 진각유 진수호 차옥숭 채도진 천명주 천태현 최경원 최기윤 최동수 최무현 최민섭 최상민 최선미 최성호 최숙경 최승희 최영식 최오수 최원일 최융 최은희 최장옥 최정규 최정희 최주원

정영주 정영진 정용우 정용운 정유나 정유림 정은성 정은수 정인희 정일찬 정재철 정재형 정주영 정주영 정지하 정지혁 정찬무 강윤경 정철훈 정청래 정해인 정향미 정현진 정혜란 정홍섭 정화동 정희진 정희찬 조경민 조경신 조근성 조남득 조명옥 조명훈 조민혁 조민형 조석우 조선미 조성은 조성일 조승현 조아라 조용감 조용준 조윤호 조은실 조정희 조종현 조치훤 조탁현 조향연 조향옥 조혜경 조혜련 조희정 조희정 주성태 주수석 주인선 주재환 주홍근 주희운 지용동 지윤수 진경희 이산하 진재욱 진창훈 차은선 차은호 채명길 채수인 천무영 천복기 천혜빈 천홍권 최경주 최경희 최기은 최기철 최동신 최동진 최문규 최문찬 최민희 최병석 최상열 최상열 최선영 최선용 최성황 최세경 최숙희 최순규 최시안 최시연 최영아 최영아 최옥현 최용석 최유경 최유진 최은동 최은미 최의순 최의찬 최재규 최재균 최정록 최정미 최정희 최종관 최주희 최준규 2018. 07

정영춘 정영하 정영학 정영현 정용재 정용희 정우성 정우진 정유진 정유희 정윤섭 정윤영 정응섭 정응희 정의진 정인 정장환 정재경 정재관 정재권 정점숙 정정기 정정일 정정일 정준형 정준호 정진 정지석 정지현 정진근 정진산 정진상 정찬미 정찬영 정창숙 정창운 정태성 정태화 정태휘 정택일 정헌수 정현락 정현석 정현석 정혜선 정혜아 정혜영 정혜영 정화숙 정효상 정효준 정효진 제갈종길 제명신 제백문 제용순 조경희 조광연 조광훈 조국연 조대현 조동연 조동원 조동주 조무상 조문성 조미경 조미란 조민호 조민환 조민희 조병창 조선미 조선영 조선이 조성국 조성지 조성진 조성환 조소원 조안나 조연경 조영구 조영규 조용진 조용필 조용화 조우일 조은영 조인한 조인혜 조일제 조준호 조중훈 조지연 조진모 조태호 조태훈 조하나 조학현 조현 조현경 조현구 조현동 조혜연 조혜영 조홍찬 조환 조희화 주강호 주경선 주미영 주수진 주식회사 동민툴링 주영삼 주정규 주지혁 주진택 주하형 지경주 지광해 지근성 지민숙 지은희 지정구 지준옥 지창훈 진광호 진교영 진규엽 진남순 진형범 진희영 차기현 차문조 차의섭 차익준 차인섭 차정자 채어진 채영미 채장기 채창병 천석봉 천성하 천세환 천승철 철오 큰스님 최갑식 최강호 최광식 최광옥 최광웅 최광호 최낙선 최낙훈 최달호 최대건 최동철 최동현 최동훈 최두영 최미라 최미라 최미선 최미아 최병주 최병호 최병호 최보영 최상필 최상한 최상호 최석봉 최선욱 최선희 최성관 최성권 최세성 최세연 최소미(정성연) 최순천 최슬기 최승규 최승혁 최아현 최안진경 최양희 최영균 최영애 최영우 최영주 최영준 최용수 최용식 최우람 최우복 최유환 최윤대 최윤실 최윤영 최은심 최은아 최은자 최은주 최인미 최인섭 최인숙 최인정 최재욱 최재웅 최재원 최재혁 최정순 최정식 최정실 최정운 최종금 최종목 최종문 최종배 최준락 최중억 최중일 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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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최지양 최지연 최진규 최진동 최춘식 최칠영 최현근 최현영 최희동 최희영 태양훈 태은정 하상필 하상훈 하지아 하지영 한경선 한경송 한보경 한삼덕 한석만 한성아 한승윤 한승주 한용주 한용희 한준희 한진석 한호석 한효진 허대영 허미진 허용수 허욱 허진 허창구 현영돈 현용주 홍다혜 홍민 홍선비 홍성모 홍순형 홍승수 홍장혁 홍재범 홍지훈 홍진숙 황광순 황교남 황민우 황민지 황성운 황성준 황용석 황운선 황준혁 황중길 황현표 황혜성 Moon Ho Hwang

최지영 최진봉 최태명 최현영 추명성 편성훈 하성용 하지혜 한귀순 한상덕 한성우 한승철 한우 한찬우 한희정 허상대 허육 허창수 현일훈 홍미숙 홍성원 홍승혁 홍재완 홍태용 황규석 황병원 황성하 황유진 황지현 황화인 1358k

최지영 최진솔 최태선 최현재 추민경 표석 하영은 하춘욱 한기성 한상복 한성욱 한신애 한우전 한찬희 함보현 허성 허인순 허창수 현정 홍미영 홍성재 홍승현 홍정배 홍해정 황덕홍 황보영근 황수민 황의근 황지훈 황희관

최지용 최참 최태용 최현주 추연균 표수호 하용근 하치동 한동균 한상용 한성일 한애련 한운동 한철모 함석일 허성식 허재우 허태준 현주 홍미정 홍성주 홍승훈 홍정윤 홍현봉 황도형 황보인구 황순구 황인 황춘화 황희원

최지용 최지원 최지윤 최창규 최창석 최창수 최하늘 최학봉 최한성 최현진 최형순 최형용 추원호 추일웅 추점자 표완수 표지영 하경옥 하원식 하재기 하재원 하태욱 하태웅 하현주 한로사 한만정 한명선 한상일 한상일 한상진 한성환 한소연 한수정 한연기 한영관 한영선 한윤희 한인섭 한일희 한철우 한충희 한택규 함선호 함종빈 함지영 허수련 허영강 허영수 허정운 허정현 허정화 허현주 허혜민 현기남 호혜정 홍경진 홍기 홍민희 홍병진 홍서희 홍성진 홍수영 홍수원 홍승희 홍연 홍연금 홍정환 홍정희 홍주표 홍현수 홍현준 홍형숙 황명숙 황명식 황명필 황부자 황상순 황상인 황승동 황승미 황승용 황인성 황인희 황재희 황충모 황태근 황태원 (주)신화프린팅코아퍼레이션

최지환 최창식 최해창 최혜영 추준안 하광우 하재철 한갑수 한미희 한상혁 한승동 한영식 한정호 한해진 함진호 허영진 허종환 현기훈 홍기성 홍석구 홍수정 홍인선 홍주희 홍혜진 황명혜 황선영 황승훈 황정기 황태현 JUN JO

신입회원 여러분

2018년 5월 신규 가입 회원

반갑습니다

장종윤

박근영

강주영

한지인

황애주

오정자

박정일

김규동

최지훈 최진각 최창우 최철원 최헌 최혁 최혜진 최홍석 탁미란 탁승수 하국봉 하대호 하정선 하정순 한경국 한경민 한병기 한병철 한서윤 한서현 한승우 한승윤 한영진 한오형 한제영 한주엽 한현희 한혜란 함판식 허경태 허영진 허옥현 허준기 허준식 현상윤 현영권 홍난희 홍남균 홍석진 홍석훈 홍수호 홍순풍 홍인용 홍일봉 홍준기 홍진 황경희 황광수 황미선 황미연 황성수 황성식 황애자 황영민 황정현 황준범 황현성 황현주 mikyung park

2018년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새로 가입한 8분입니다. 해당 기간 ‘회원정보 동의’까지 완료한 분들의 이름입니다.

부탁드려요 1.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2. 잔액을 채워 주세요. 잔액 부족으로 회비 인출이 되지 않아도 CMS 수수 료는 내야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모이면 꽤 큰 돈이 됩니다. 3. 나무에게 미안해서 우편물을 받지 않고 싶은 분은 전화로 연락 주세요. 더불어 회비로 운영하는 민언련 살림살이를 더 알뜰하게 할 수 있습니다. 4. 이메일을 등록해 주시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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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회비 관련 문의 전화 02·392·0181


방송 심의를 시민이 하면?

민주언론시민연합, ‘시민 방송심의위원회’ 발족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시민 방송심의위원회’를 발족합니다 방통심의위의 심의가 적절한지, 이러한 심의 기준이 시민들의 광범위한 동의를 구할 수 있는지, 시 민 여러분들과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송과 방통심의위 개혁을 위해 시민들이 나서 주십시오. 시민 여러분이 주신 소중한 심의 결과는 방통심의위에 전달하여 엄중하고 공정한 심의를 촉구하는 데 사용하겠습니다

‘시민 방송심의위원회’, 이렇게 진행합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민언련이 제기한 심의 민원 중 방통심의위가 아직 심의하지 않은 사안 1~2건을 매주 안건으로 상정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이주의 심의’에서 올라온 방송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고 설문지를 작성해 ‘시민 심의 의견’을 제출합니다. 민언련은 ‘시민 심의 의견’을 모아 매주 수요일 심 의 결과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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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저녁 7시 방송

미디어포커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팟캐스트, 유투브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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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문제를 털어드립니다. 하트와 다운로드, 댓글로 꼭 함께

워졌습니다! 김언경 사무처장과 모든 활동가들이 매일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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