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ccdm 201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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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회원 인터뷰 이용주

도 또 다른 김재철이 와 버틸 수 있는 힘, 다 그것이 MBC의 미래


민언련 포커스

회원님들! 이 더위에 어떻게 지내시나요! 더워요.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정말 찜통 같은 더위의 한 가운

팀, 홍보팀으로 정비되었습니다. 그 결과 유민지 운영팀장과 김

데를 지나고 있네요. 저는 요즘 세상에서 민언련만큼 ‘별로인’

두환 활동가가 한동안 주춤했던 민언련 회원사업과 교육 사업

직장이 또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비수기’가 없는 것 같

에 발동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는 회원님들이 민언련에

거든요. 사실 6·13 지방선거가 끝나면 아주 잠시 숨을 돌릴 수

오실 일이 더 많아질 거고,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전보다 많은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안희정 성폭력 재판 관련 보도,

강연 및 행사를 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봉우 모니터팀장

노회찬 의원 사망 관련 보도, 기무사 문건 관련 보도, 그리고 조

과 모니터 활동가와 인턴들은 당분간 팀 교육 및 조율에 힘을

선일보와 법원행정처의 재판-기사거래 의혹까지 언론 보도의

쏟고자 합니다. 정책팀에는 기존 김세옥 팀장 이외에 배나은

문제점은 정말 끊임없이 계속 불거져, 일을 해도 해도 줄지 않는

활동가가 결합했습니다. 그래서 성명이나 논평, 정책 대응에 있

기분입니다. 대응해야 할 언론 정책도 하나를 수행하면, 두 개

어서 저보다는 속도와 깊이가 붙을 것입니다. 3월부터 시작한

가 밀리는 기분이 듭니다.

<민언련 포럼>은 매달 정말 의미 있는 주제로 알찬 논의를 진

이렇게 암담한 기분이 들 때면 일부러 예전 생각을 합니다. 이

행하고 있습니다. 8월에는 ‘방송 협찬, 얼마나 망가졌고 어떻게

렇게 할 일이 많은 시기에 민언련에 활동가가 늘어나서 이만큼

개선하나’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홍보팀은 당분간 이정일, 오초

이라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다행인지요. 며칠 전 사

롱 활동가가 팟캐스트와 동영상 외에 웹진과 소식지를 나눠서

무실을 정리하다가 구석에 놓인 안 쓰는 컴퓨터 본체를 보았습

맡았습니다.

니다. 그런데 그게 2015년 겨울에 제가 <귤 팔아서 컴퓨터 바꾸

저는 어린 시절 읽었던 김남조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자> 캠페인을 해서 귀하게 장만했던 것이거든요. 당시 60만 원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라는 시 한 구절을

짜리 본체 2대를 장만하고 저희는 엄청나게 뿌듯했었죠. 그때

아주 자주 떠올리는 편입니다. 이게 일에서는 ‘이미 한 것은 잊

비하면 지금 민언련은 정말 살만 합니다. 사무실 바로 아래층에

어버리고 못다 한 일만 기억’하는 것으로 바뀌지요. 2018년

음향 시설까지 갖춘 넓고 깨끗한 교육관을 마련한 것도 기적 같

하반기, 민언련은 그동안 못다 한 일을 다시 챙겨서 나서보겠

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금방 기분이 좋아집니다.

습니다.

어쨌든 저희는 이 더위에도 차분하게 할 일을 해나가겠습니다.

지난달에 사무처가 팀제로 개편되면서 모니터팀, 운영팀, 정책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02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소식지

02

-

민언련 포커스

04

-

여는글

기무사와 대법원 문건과 언론 | 이용성

06

-

회원 인터뷰 | 이용주 회원

또 다른 김재철이 와도 버틸 수 있는 힘, 그것이 MBC의 미래다 | 이봉우

2018년 8월

12

-

TV속으로

걱정하라는 메시지만 남긴 방송사의 ‘난민 보도’ | 정혜원 발행인 정연우 기획위원 김경실 김언경 박제선 조영수 미디어위원회 위원장 김은규 미디어위원회 김경실 김서중 김성원 김수정 김언경 김현식 박제선 안건모 이기범

16

-

책이야기 |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촛불혁명의 교육적 과제 | 신호승

18

-

영화이야기 | <수영장>, <여름의 조각들>, <영원한 여름>

여름 이야기 | 김현식

편집기자 김규명 김두환 김세옥 배나은 유민지 엄재희 이봉우 이정일 오초롱 임동준

21

디자인 로시언니 인쇄 신화프린팅 발행일 2018년 8월 14일

28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31

2018년 6월 결산 보고 및 누계

32

2018년 6월 이달의 좋은·나쁜 보도

-

“주 52시간제, 본질은 거기서도 소외된 노동자” | 이봉우 -

-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4207)서울 마포대로14가길10 동아빌딩 4층 전화 02-392-0181 팩스 02-392-3722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 (민언련)

취재기자와의 뒷담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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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포커스

·솔루션 저널리즘을 제안합니다 | 이정환 ·공영방송 독립성, 사회적 토론과 합의가 필요하다 | 김서중

42

-

시시비비

·한반도 비핵화와 CVID | 한선범 ·87세 설조 스님의 목숨 건 단식 | 김종철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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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

2018년 6월 후원자 명단

신입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201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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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기무사와 대법원 문건과 언론

날씨가 너무 무덥습니다. 피서지가 아니라 에어컨

찰에 동원됐고 이 과정에서 취득한 1,303명에 대한

이 완비된 실내에서 피서를 해야 할 정도가 됐습니

사찰 자료를 폭로한 사건이었습니다. 단순한 민간인

다. 기무사의 계엄 문건과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

사찰이 아니라 1989년 노태우 정권이 공안정국을

단 문건도 더위에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계엄과 사

조성한 직후 수립한 ‘청명 계획’의 일환으로 친위쿠

찰, 재판 거래라는 민주주의와 헌법의 적들이 모습

데타를 위한 비상계엄이 발동할 경우, 위험한 민간

을 드러냈고 기무사 해체와 대법원 개혁의 요구가

인을 체포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높습니다.

되어 국군보안사령부는 국군기무사령부로 이름을

지난해 탄핵 정국에서 계엄을 검토한 문건들이

바꿨습니다.

공개되면서 본격적인 기무사 해체 또는 개편이 추

그런데 기무사가 계엄 문건을 들고 다시 나타났습

진되고 있습니다. 기무사는 이명박 정부에서 인터

니다. 이번 계엄문건에는 예비 검속을 위한 민간인

넷 댓글 공작을 했고 박근혜 정권에서는 세월호 유

사찰 자료는 없는 모양입니다. 공개된 계엄문건에는

가족 등을 사찰했습니다. 기무사의 사찰과 여론조

비상계엄 시 ‘전국 단일 방송(KBS TV와 라디오) 체

작, 계엄 계획 구상의 행적을 보니, 2011년에 개봉한

제로 전환’과 같은 극단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

영화 <모비딕>이 생각납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니다. 비상계엄 선포 시에 적용한다는 ‘보도매체 및

본 영화였습니다. 1990년 10월 윤석양 이병 양심선

SNS 통제 방안’을 보면 SNS 통제를 특히 강조하고

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였는데, 아시다시피 <모

있습니다. 문건에서 매체별 보도검열단 및 언론대책

비딕>은 당시 보안사 요

반의 규모를 따져보면 인터넷 포털과 SNS 검열·통

원들이 민간인 사찰을 목

제하기 위한 사이버 대책반(유언비어 대응반) 인원

적으로 운영했던 위장 카

이 19명으로 방송반 12명보다 많습니다. 해외 군사

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쿠데타(계엄) 경험을 참고하고 미디어환경 변화도

윤석양 이병 사건은 윤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계엄 문건은 2016

이병이 조직 사건에 연

년 터키 군부 쿠데타에서 계엄군이 트위터와 페이

루됐다는 이유로 보안사

스북 등 SNS 접촉을 차단한 것을 사례로 적시하고

에 연행된 뒤, 민간인 사

있습니다.

이용성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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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대법원 문건은 사법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입니다. 그런 데 우리는 시민언론단체의 시각에서 이 문건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문건들에서 언론과 홍보의 영역이 이젠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호 침투가 심각해지고 있음 을 알 수 있습니다.

30년 전, 오홍근 기자의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

는지를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대

란 칼럼에 불만을 가진 국군정보사령부 일부 군인

법관을 증원할 경우 진보세력이 진출할 수 있는 만

들이 오 기자를 테러한 바 있었습니다. 오 전 기자

큼 상고법원을 대안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도

는 최근 출간된 ‘펜의 자리, 칼의 자리’에 수록된 좌

입 목적으로 판단됩니다. 언론과 접촉 과정에서 최

담회에서 군사문화가 병영 밖으로 탈영하지 않기

근 거론되고 있는 재판 거래 정황이 사실이라면 정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부기관의 정책홍보를 넘어서는 여론조작이자 법원

군사문화가 적폐에 이르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과 언론의 불법적인 결탁일 것입니다. 양승태 대법원 문건은 사법권의 독립성과 공정성

게 보수 정당과 정치검찰도 있지만 언론도 빼놓을

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시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과 관

언론단체의 시각에서 이 문건들을 살펴볼 수 있습

련해서 상고 법원 추진을 위해 박근혜 정부 등과 재

니다. 문건들에서 언론과 홍보의 영역이 이젠 구분

판 거래한 정황 등을 담은 문건이 드러나면서 논란

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호 침투가 심각해지고 있음

이 됐습니다. 양승태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추진

을 알 수 있습니다. 정부기관이 정의롭지 않은 목적

을 위해 언론사와 기자를 전방위적으로 접촉하고

을 위해 언론보도의 방향과 여론조사의 내용을 기

보도 방향을 제시한 문건들도 드러났습니다.

획해서 언론에 반영하고 여론의 흐름을 바꾸며 그

문건에는 언론을 통해 상고법원 추진의 호의적인

들의 갖고 있는 권력을 언론과 교환하여 원하는 바

여론을 조성하려는 정황은 물론이고 조선일보 등

를 관철시키려고 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었

을 통한 설문조사와 좌담회, 칼럼 등을 이용한 홍보

습니다. 문건에서 이렇게 기획된 전통매체의 언론보

제안이 여러 문건에 담겨 있습니다. 문건에는 광고

도가 상고법원에 대한 여론의 흐름을 바꿨다고 보

비 지급 계획도 담겨 있었습니다. 일부 문건에는 부

는 법원행정처의 평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정적인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설문조사 결과를 정

대법원이 아니라 대기업이 막강한 광고비로 ‘순수한

해 놓고 문항을 설계하고 기간을 조정하는 식으로

(?)’ 경제적 목적을 위해 언론을 통해 여론을 움직이

상고법원에 대한 여론조작을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

려 한다면 이런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있는 언론은

습니다.

얼마나 될까요. 양승태 대법원의 체계적인 상고법

법원행정처의 활동이 일반적인 정부기관의 정책

원 홍보방안은 사법적폐의 문제뿐 아니라 우리사회

홍보 영역인지를 따져 볼 수 있겠지요. 상고원의 도

언론의 역할과 여론 형성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입 목적이 사법정의를 위한 정당한 것인지, 호의적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 여론 조성을 위해 부도덕한 여론조작이 추진됐 201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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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이용주 회원

또 다른 김재철이 와도 버틸 수 있는 힘, 그것이 MBC의 미래다 2011년 6월, 육군의 실전 훈련을 보도하던 한 MBC 기자가 제독 절차 중 하나인 샤워를 직접 체험하며 리포트를 했다. 곧바로 화제가 됐다. 2년 뒤, 이 기자는 정반대의 의미로 다시 여론에 회자됐다. 당시 보도 탄압, 노조 파괴를 일삼던 사측을 비판했다가 정직 9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이다. 세 번의 파업과 수많은 부당 징계. 9년이란 엄혹한 세월을 지나 이제 막 제자리를 찾은 MBC 기자들이 있다. 샤워도 마다하지 않는 ‘열혈 기자’ 이용주 회원도 그들 중 한 명이다. 그에게 MBC, 그리고 민언련은 어떤 존재일까. 06


민언련과 함께 한 ‘황우석 사태’,

이봉우

저널리스트의 길을 열어줬다

장 기억에 남는 언론계 사건은 무엇인가요?

이봉우

5년 만에 기자로 돌아오셨고, 민언련과도 참

오랜만입니다. 감회가 어떠신가요?

이용주

민언련 활동을 하시던 2005~2006년에 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황우석 사태,

또 하나는 쌀 수입 협상 논란입니다. 황우석 사태 의 경우 많은 민언련 회원들과 언론인 지망생들도

한창 혈기왕성한 30대 초중반의 시기를 보

고민하고 갑론을박을 벌였던 사안입니다. ‘과연

도국 밖에서 기사 쓰는 일이 아닌 곳에만 있었다

MBC의 보도가 올바른 보도일까? 올바른 보도

는 게 너무 아쉽죠. 그런 만큼 요즘 일을 할 때 하

는 무엇일까?’ 저도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MBC

루하루가 더 절실합니다. 작은 기사 하나도 굉장

가 당시 ‘국민 욕받이’로 전락한 정도였는데 저는

히 소중하게 쓰고 있어요. 그나저나 정말 오랜만

신문분과에서 많은 보도를 쭉 살펴봤습니다. 그

에 이렇게 민언련을 찾아뵙게 됐는데 멋진 특종

랬더니 기존의 다른 이슈들과 큰 차이점이 있더

하나 없어서 아쉽네요. 2006년 MBC 입사 이후

라고요. 보통 다른 이슈들에서는 진보, 보수 매체

민언련 활동을 잘 하지 못해 참 부끄럽습니다. 저

의 논조가 갈리는데 황우석 사태는 모든 매체가

는 안 그러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저도 별수

일제히 MBC 보도에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는 겁

가 없나 봅니다.

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MBC가 옳다는 진실이 드

이용주

러났죠. 그런 과정을 모니터하면서 ‘나는 저렇게 이봉우

민언련 회원으로 벌써 10년 넘게 함께 하셨

보도할 수 있을까, 어떻게 보도해야 하는 것일까’ 감탄하기도 하고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사실 욕

습니다. 민언련과 첫 인연은 무엇이었나요?

을 먹는다는 게 상당히 아픈 일이라 보도하는 사 2005년 3월에 제대하고 학교 선배의 추천

람도 위축될 수밖에 없잖아요. MBC가 그렇게 욕

을 받아 기자라는 직업에 관심을 두던 차에 민언

을 많이 먹는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힘은 무

련 글쓰기 강좌를 들었습니다. 저는 글쓰기 강좌

엇이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원동력은 무엇이며,

도 좋았지만 글쓰기 외에 다른 활동도 하고 싶었

나도 가능할까, 이런 고민을 했습니다. 언론인에게

는데 마침 강좌 뒤풀이를 했고 당시 활동가들께

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고요.

이용주

서 신문모니터위원회를 권유하여 합류하게 됐습

두 번째 쌀 수입 협상 논란의 경우에는 제가 대

니다. 그 당시만 해도 저는 방송기자를 꿈꾸지 않

학생 때 농활을 하면서 농민들과 얘기를 많이 나

았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방송용 얼굴은 아니었기

눠서 당시에도 농민에 대한 친밀감이 남아 있는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문기자를 준비하는 마음으

상태였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그 문제를 당면하다

로 신문분과를 시작했습니다. 신문분과를 하다

보니 모니터 보고서 하나로 끝낼 수가 없었습니

보니 당연히 술도 많이 마셨고 그렇게 2년 가까이

다. 정말 농민들에게 함께 한다는 느낌을 전해드

활동을 했습니다. 2006년 입사 직전까지 그렇게

리고 사회적으로 뭔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

활동했습니다.

서 공부를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정교하게 언론의 논리를 반박할 수 있을까 분과 201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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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들과 함께 토론도 많이 했고 그래서 더 기억에

술집에서 싸우다 부상을 크게 입자 직접 찾아가

남습니다.

보복 폭행을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많은 재벌 가문의 갑질이 터지고 있는데 그 사건이 첫

역사적인 시기, 치열하게 모니터를 하신 셈

단추였습니다. 김승연 회장이 경찰에 출두하는

인데 그런 경험들이 언론인의 길을 걷는 데 도움

날, 그때 저는 수습이어서 김승연 회장 집 앞에서

이 됐을까요?

죽치고 앉아 기다렸습니다. 김 회장은 연막작전으

이봉우

로 다른 차들을 먼저 내보내기도 했어요. 끈질기 물론이죠. 스스로의 다짐도 중요하지만 다

게 뒤쫓은 끝에 광화문 사거리에서 김 회장 차를

른 사람과의 약속이 매우 중요하더라고요. 분과하

발견해 영화를 방불케 한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면서 다른 회원들과 ‘사람은 못 돼도 괴물은 되지

함께 했던 카메라 기자도 수습이었는데 수습 2명

말자’는 얘기도 나눴습니다. 진지하고 거창한 약

이 영화를 찍은 것이죠. 김승연 회장 차가 신호를

속들을 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언론의 역

받아 멈춰 섰고 저희가 드디어 따라붙었고, 제가

할, 언론인이 해야 할 일들을 얘기했죠. 그런 과정

내려서 차 문을 두드렸습니다. 버티던 김 회장도

이 모두 언론인의 자세를 생각하는 계기였습니다.

창문을 빠끔히 열었어요. 한마디만 하고 돌려보내

이용주

자는 심산이었던 것 같습니다. 창문 틈 사이로 마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방송 기자가 되다 이봉우

열정적으로 ‘신문분과’ 활동을 하셨는데, 결

국엔 방송국에 입사를 하셨어요. 계기가 있나요?

이크를 들이밀고 질문을 했는데, 그때 제가 던진 질문이 지금 생각하면 참 부끄럽습니다. 보통 ‘의 혹에 한 말씀 해주십시오’ 이런 질문을 하는데 제 가 너무 흥분해서 “왜 때리셨어요?”라고 물은 거

별다른 계기가 있는 건 아닙니다. 한겨레나

예요. 김 회장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죠. 결국 신

경향신문에 뜻을 뒀고 한겨레 입사 시험을 봤는데

호가 바뀌고 김 회장은 떠나버렸습니다. 당시 보

상당히 예감이 좋았습니다. 합격했다고 확신했죠.

도에는 김 회장이 창문을 조금 열었던 장면만 나

그런데 이게 설레발이었는지, 불합격했어요. 좌절

갔습니다. 지나친 차량 추격과 제가 다그치는 장

에 빠졌는데 비슷한 시기에 MBC도 입사 시험 절

면은 불필요하기도 하고 과잉 취재 논란이 있을

차가 진행 중이어서 시험을 본 상태였거든요. 그

수 있기 때문에 모두 생략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용주

냥 경험 삼아 시험을 봤고 아무 기대도 하지 않았 는데 합격을 한 겁니다. 너무 얼떨떨했습니다. 처

이봉우

음엔 장난치는 건가 싶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역시

도’가 역시 압권인데, 어떻게 하게 된 보도인가요?

김승연 회장 보도도 좋지만, 2011년 ‘샤워 보

시험은 힘을 빼고 봐야 하는 모양입니다. 이용주 이봉우

MBC 입사하시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보도

가 있으신가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일동 웃음) 별다른 건

아니고 군 관련 보도라 천편일률적으로 나가기 마 련인데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고 좀 더 재미있는 방식을 고민하다가 한 겁니다. 많은 분들이 그때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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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화 김승연 회장이 둘째 아들이

제가 입고 있는 하의를 ‘팬티’로 알고 계시고 보도


도 그렇게 됐는데 분명히 반바지라는 점만 알아주

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동료가 사내 게시판 등을

셨으면 좋겠습니다.(일동 웃음)

이용해 일상적 저항에 나섰죠.

파업, ‘전두환 같은 그분’…결국 쫓겨났다

이봉우

이봉우

MBC 입사하신 후 좋은 시절은 너무 짧았

게시판에 의견을 개진한 그런 수준으로 바

로 정직 징계가 내려지나요?

습니다. 공정방송 파업에 참여하셨고 결국 2013년 정직을 당하셨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이용주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누적된 것이죠. 일상

적 저항이 시작되자 김재철 사장 체제의 MBC도 2012년 파업이 끝나고 복직을 했는데, 제가

다시 행동에 나섰습니다. 저를 중부권 취재센터라

느끼기에는 무려 반년간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회

는 곳에 발령을 보냈고 다시 스포츠 취재부로 발

사가 너무 조용했습니다. 언제 파업을 했냐는 듯

령을 내더니 두 달도 안 되어서 아예 보도국 바깥

무기력하게, 아무 일 없었다는 것처럼 돌아간 겁

으로 쫓아냈습니다. 제가 당시 김재철 사장에게

니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는 빠르게 정상화가 되

달걀을 던진 것도 아니고 그냥 아주 소소하게 ‘이

는 것이 맞지만 파업을 유발하고 문제가 됐던 인

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라는 식의 문제를 제기한

사들이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고 우리는 일선 현업

것이었는데 보도국에서 쫓아낸 겁니다. 많은 분이

으로 복귀를 해서 그들의 지시를 받아 다시 일을

이런 불이익을 받았어요. 일명 ‘유배지’로 쫓아내

하는 상황이 쉽사리 이해할 수는 없었어요. 논쟁

버리는 것이죠.

이용주

이 있고 저항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래서 소소한 문제 제기, 저항을 다시 시작했습니

이봉우

2018. 08

김재철, 안광한, 김장겸 체제의 MBC에서 많 09


은 분이 그렇게 부당한 전보를 당하셨죠. 그렇다

로 반성도 하고 다독이기도 하면서 상처를 회복하

면 ‘정직 징계’는 다른 사건이 있었던 모양이군요.

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시간이 필요한 부분들 이 많이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렵게 되찾은

그렇죠. 보도국에서 쫓겨나자 기자로서 저

MBC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는 겁니다. 미디어

항을 할 수 없게 되어서 결국 다른 방법을 생각했

부분에서 MBC가 공룡 같은 조직인데 이 공룡의

습니다. 회사 인트라넷에 자신의 업무를 기록하는

뇌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서 민가를 덮치면 피

공간이 있는데 거기다 제가 할 일을 쓰라고 하는

해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다들 절감했기 때문

거예요. 거기에 “MBC의 전두환 같은 그분을 내

에 다른 미래를 희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용주

보낼 전략 수립”이라고 썼어요. 이게 왜 결정타가 됐는지 이해는 할 수 없지만 회사는 견딜 수 없었

이봉우

던 모양입니다. 징계위가 개최됐고 정직 6개월이

론도 팽배했습니다. 내부에서 싸우시던 분들은 어

결정됐습니다. 2013년 2월부터 그렇게 회사를 떠

떻게 생각하셨나요?

사실 MBC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여

나야 했습니다. (당시 이용주 기자는 인사평가가 R등급이 오랜 시간 힘든 일을 겪다 보니 사람들이 조

라는 이유로 정직 1개월에 교육 2개월이 추가되어 사실상 9개

이용주

월간 회사를 떠나야 했다_편집자주)

금 독해지는 경향도 있더라고요. MBC라는 공룡 이 뇌가 오염되어서 민가를 짓밟는 상황이 된 것

‘또 다른 김재철이 와도 버틸 수 있어야 한다’

인데 거기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너무 분통

지난 9년간 아무리 탄압이 심했다고 하지만

이 터졌고 자포자기한 시간도 있기는 했습니다. 그

MBC 뉴스가 이렇게 망가질 수 있느냐, 사람의 문

래도 항상 결론은 ‘포기할 수는 없다. 이대로 내줄

제가 아니라 시스템이 붕괴된 것 아니냐 이런 지

수는 없다’는 것이었어요. MBC가 달라질 시간을

적도 있었는데요.

기다리지 말고, 달라질 기회가 왔을 때 뭔가를 할

이봉우

수 있게 준비하자는 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 나치가 어떻게 공고한 지배력을 확립하고 장

론 지금 이렇게 말하는 저도 부끄러운 시기가 많

기간 유지했는지 보면 주요한 원인 중 하나가 자

았죠. 포기하기도 했고 무기력하기도 했습니다. 그

발적 복종이라고 하더라고요. 몇몇 소수가 교묘하

래도 동료들이 힘을 합쳤고 특히 촛불을 드신 시

게 망가뜨린 부분도 있지만 그런 첫 시도들, 누구

민들이 계셔서 이 시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

를 해고하고 유배지에 보내는 시도 속에서 다수의

금도 시민들께서 MBC를 믿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가 체념과 침묵으로 이어진 겁니다. 그런 체

여전히 감시하고 계시고, 또 그래야만 한다는 걸

념의 과정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설령 다시 엄혹한 시기가 오더라도

그런 면에서 지금은 적지 않은 구성원들이 그 부

‘적폐 뉴스’를 하던 그 시절로 쉽게 돌아가지 않도

분에 대한 문제의식, 개인적으로 조금씩 부끄러

록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다시 그렇게 되면 정말

운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을 반성하고 비

미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판도 받고 하다 보면 변화하는 점이 있습니다. 저

우리의 과제라고 봅니다.

이용주

희도 때때로 함께 이야기하고 술도 마시면서 서 10


이봉우

이용주 기자가 보시기에 MBC 뉴스를 쇄신

해서는 안 되지만 추이를 보면 안타까운 점이 너 무 많기도 합니다. 9년간 망가지다 보니 정말 할

하기 위해 가장 바꿔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일이 많은 것이죠. 그래서 요새는 으쌰으쌰하면서 포맷, 문법, 형식, 진행자, 조명, 앵글 등 모든

도 또 ‘아, 이건 힘들다’ 하기도 하면서 하루하루

것들을 다 바꾼다고 해도 MBC 뉴스의 정상화,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되찾은 MBC인데, 한

복원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건 일선

번 해보자, 기본적으로는 이런 마음가짐입니다.

이용주

기자들뿐 아니라 보도국 수뇌, 회사 임원들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저희는 계속 변화를 시도하고

이봉우

있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와 닿지 않을 수 있

다. 앞으로의 각오 부탁드립니다.

MBC 정상화와 함께 기자로 돌아오셨습니

습니다. 부역했던 언론이 그 오욕의 역사를 되풀 이하지 않겠다고 백 번을 선언한들 결국 한 번의

이용주

실천, 연속된 실천만이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줄

발합니다. 많은 분이 얼마간의 공백이 다들 있거

수 있습니다. 그것이 유일한 정상화 방도인 것 같

든요. 다들 돌아와서 오랜만에 일을 손에 잡고 회

습니다. MBC 뉴스만이 했던 묵직한 의제 설정과

사를 일으켜보자고 뭔가 시작하는 것이다 보니

울림을 반복해서 보여드리고 시청자들도 ‘정권 바

공백의 여파도 있습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시청자

뀌어서 이제 좀 비판 좀 하네’ 그런 반응이 아니라

들 입장에서도 공백이 있더라고요. 장시간 MBC

‘언론 자유와 공정방송에 우호적인 정권이 왔다고

뉴스를 끊고, 시청 거부를 하셨던 그런 여파도 있

해서 잠깐 좋은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바꾸

는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MBC 뉴스의 가치, 영

겠다고 하더니 꾸준히 하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향력, 친근감을 잃으신 것 같습니다. 나쁜 짓 해

있게 해드려야 합니다. 이외에는 부차적인데 그런

서 멀어진 친구에게 굳이 다시 연락할 필요가 없

요소 중에서도 하나 꼽자면, 제 개인적으로는 최

는 것이죠. 관계를 회복하기까지 한 쪽에서 일방적

근 방송 뉴스가 이슈들을 잘게 쪼개서 백화점식

으로 잘하겠다고 한다고 일순간에 예전처럼 복원

뉴스를 하고 있는데 이 점은 좀 바꿔야 할 것 같

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정상화

습니다.

했습니다, 우리 반성합니다’라고 해서 바로 바뀌지

최근 MBC가 정상화 이후에 인사이동이 활

는 않는다는 걸 느끼고 있고 회사도 많이 고민하 이봉우

MBC가 정상화 시작한 뒤 반년 정도 흘렀는

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뉴스를 더 진정성 있게 만들고 더 쉽게 다가가며 관성적이지 않고 새로운

데, 내부적으로 변화가 있다고 느끼시나요?

뉴스를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하고 있고 그런 과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변화기 있기도 하

정에서 인사이동이 종종 있는 편입니다. 조직 개

고 없기도 합니다. MBC 내부에서는 ‘잘 해보자,

편도 최근에 있었고 많은 새로운 시도가 있습니

힘내자’하는 동시에 ‘아 정말 어렵구나. 쉽지 않구

다. 그런 차원에서 저도 이동을 하게 됐는데, 앞으

나’ 하는 반응도 있습니다. 반년간 해보니까 하루

로 MBC와 함께 정말 좋은 보도로 찾아뵙도록 하

아침에 우리가 돌아왔다고 MBC가 확 변화하는

겠습니다.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벌써부터 많은 과제에 연연

이용주

2018. 08

인터뷰 이봉우 모니터팀장 · 사진 이병국 이사

11


TV속으로 | 걱정하라는 메시지만 남긴 방송사의 ‘난민 보도’

걱정하라는 메시지만 남긴 방송사의 ‘난민 보도’

2015년 발발한 예멘 내전은 3년이 지난 올해까지 끝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전쟁을 피해 해외로 떠나는 예멘 난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유럽 국가들은 치열한 공방을 펼친 바 있다. 이제 우리도 예외가 아니게 됐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3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제주도에 예멘인이 체류하며 난민 신청을 하였기 때문이다. 5월 30일까지 예멘인 519명이 신청하여 심사가 진행되자, 우리 사회에는 난민문제를 둘러싼 찬반 여론이 팽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주의 범죄 우려와 일자리 부족을 앞세운 ‘난민법 폐지 및 난민 수용 반대’ 청원이 제기되어 71만 명이 서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유엔 난민협약에도 가입했고, 난민법이 존재하는 한국이 난민 수용을 무조건 거부한다는 것은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는 일이다. 난민 문제는 본질적으로 인권 보호라는 가치와 직결되어 있다.

제주 난민 보도, 언론은 어떻게 다뤄야 하나 제주 난민 문제는 우리 사회의 포용성과 성숙도가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언론의 역할이다. 난민 문제를 보도하는 언론이 ‘무조건 감정적으로 반대한다’ 는 식의 혐오와 차별의 언어를 그대로 전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반대로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당위론만 펼치는 것도 국민 정서와는 거리가 있다. 그동안 남의 나라 일로만 여겼던 난민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전해야 하고, 우리가 그들을 맞아들일 현실적 준비가 되었는지 점검했어야 한다. 부족한 것이 많고 우려되는 상황도 많으니 이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언론이 공론장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언론은 이주민 과 난민에 대한 무조건적인 차별을 방치해서는 안 되며, 그들에 대한 편견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 야 한다. 12


찬반 나열

KBS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합계

2.5

3

2

2

2

2

1

14.5(33%)

팩트 체크

1

1

앵커 논평 정부 대책 단순 전달

2(4.5%) 1

2

3

제도 문제점 지적

1

1

2

난민 브로커 해외 상황

1

1

기타 합계

1

2

2 5.5

8

8

6

1

2(4.5%)

1

1

9(20.5%)

1

1

4(9.1%)

2

1

3(6.8%)

1

6(13.6%)

0.5

1

4.5

7

‘제주 예멘 난민’ 관련 저녁종합뉴스 보도량(6/1~7/20) ©민주언론시민연합

3.5(8%) 5

44

* ‘난민’이 언급된 보도는 모두 집계

방송 보도 대부분이 ‘찬반 나열’, ‘정부 대책 단순 전달’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는 6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7개 방송사 저녁 종합뉴스의 ‘제주도 예멘 난 민’ 관련 보도를 살펴봤다. 약 50일간 7개 방송사의 보도를 모니터 한 결과, 보도량은 44건, 방송사당 평균적으로 5건 남짓한 정도였다. ‘난민 수용 반대 청와대 청원’에 무려 50만 명이 동의한 이슈임을 고 려하면 상당히 적은 보도량이었다.

‘예멘 난민 보도’인데 왜 ‘예멘 내전’이 없나 최근 난민이 이슈가 되고 보도가 나온 배경에는 ‘예멘 난민’들이 있지만 방송사들은 그들이 어째서 조 국에서 도망쳐야 했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SBS <제주 예멘 난민, 이르면 2주 뒤 결정…심사 어떻게 될 까>(7/8 김민정 기자)가 “국제기구들이 예멘 내전을 ‘최악의 전쟁 상황’이라고 규정”했다고 짧게 언급 한 것이 전부이다. 이 외에 보도는 ‘내전’에 대한 설명을 찾아볼 수 없다. 어떤 문제를 다룰 때 문제 상 황과 그 원인, 배경 등을 설명하는 것이 기본이다. 예멘인들이 오랜 내전으로 인해 징집을 피하기 위해 제주에 도착했으니 이제 예멘의 상황은 단순히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보도량 꼴찌 TV조선, ‘따져 본다’는 코너에서 ‘여론 나열’만 TV조선은 50일이라는 보도 기간에도 불구하고 고작 4.5건으로 가장 적은 보도량을 보였는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2건이 ‘찬반 나열’식 보도였다. 이 중 TV조선 <따져보니/난민 논란 사회 갈등 번지 나?>(6/29 강동원 기자)는 여론을 나열했다고 보기도 민망한 수준이었다. 심지어 이 보도는 <따져보 니>라는 코너로서 일종의 팩트 체크 역할을 하는 보도이지만, 논란이 되는 내용에 대한 팩트체크가 2018. 08

13


TV조선 <앵커의시선/난민 딜레마>

없었다. 이 때문에 보도 분류상에도 ‘찬반 나열’로 구분했다. 보도는 전반적으로 가장 기초적인 상황을 전하며 찬반양론을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 말했을 뿐, 난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 제 공은 없었다. 특히 TV조선은 난민과 관련한 여론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 갈등 양상으로 치닫는 이 문제의 근본 적 문제점이 무엇인지 전혀 다루지 않았다. 앵커는 찬반 양측의 입장을 언급하기도 전에 ‘갈등’을 전 제한 채 질문을 두 차례나 던졌고 이에 기자는 코너 제목과는 달리 따져보지도 않고 “맞습니다”라 고 답하며 찬반 양측의 입장을 나열했다. 국내외에서 난민으로 인한 갈등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갈등이 있다는 것 그 차제만 강조하는 보도는 인권의 문제를 편을 나누는 싸움으로 인식시 킬 위험이 크다.

엉성한 추정에 ‘난민 부작용’ 강조한 TV조선 앵커 TV조선 <앵커의시선/난민 딜레마>(7/2 신동욱 앵커)는 첫 문단부터 다소 기이했다. 신동욱 앵커는 2016년 7월 스웨덴의 ‘이주민 수용 촉구 집회’의 사진을 보여주며 “그런데 곁에 긴 치마를 입은 여자가 서 있습니다. 시위대가 아니라 일회용 컵을 들고 구걸하는 집시입니다. 하필 거기 와서 손을 벌리는 바 람에 시위대가 머쓱했을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단 보도에서 제시한 사진만 봐서는 이 여성이 실제 구걸을 하는 것인지 집회를 구경하는 것인지 분명히 않고, 집회 시민들이 그 여성을 보며 ‘머쓱’해 한다는 것도 파악할 수 없다. 그런데도 신 앵커는 자신의 추측으로 이 사진을 해석하더니 “스 웨덴 사람들이 이주민을 보는 두 가지 시선, 관용과 반감이 엇갈리는 장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14


KBS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가짜 난민 언급 보도량ㅈ

1

1

2

1

1

5

2

‘가짜 난민’ 언급 횟수

1

0

2

1

1

14

3

‘가짜 난민’ 자막 노출 횟수

0

1

2

0

0

10

3

‘제주 예멘 난민’ 보도 중 가짜난민 관련 보도 분석(6/1~7/20) ©민주언론시민연합

이후 신 앵커는 제주도 난민에 대한 찬반 여론을 간단히 소개한 후, “(스웨덴은)난민들이 세계 최고 의 복지 혜택을 받으려고 브로커를 통해 밀려들면서 갖가지 사회문제가 잇따랐다”, “난민 천사로 불 리는 독일 메르켈 총리마저 그제, 다른 EU 국가에서 난민 신청을 한 이주자의 독일 입국을 막기로 했 다” 등 유럽의 ‘난민 부작용 사례’들만 나열했다. ‘제주 난민 찬반 여론’을 설명한 후 갑자기 언급한 이 런 ‘해외 부작용 사례’에 대해 그 어떤 배경 설명도 없었다. 시청자로서는 ‘유럽도 난민으로 골치가 아 프다’는 부정적인 인상만 받게 될 보도였다.

‘가짜 난민’ 표현으로 보도 도배한 채널A 무작정 ‘가짜 난민’을 언급하며 당장의 공포를 조성하는 보도들도 많았다. 채널A는 총 보도 7건 중 무 려 5건에서 ‘가짜 난민’을 언급했고 기자나 앵커의 언급 횟수 및 자막 처리 횟수도 모두 24회나 된다. ‘가짜 난민 거르기’에 집중한 보도도 2건이나 있었다. 채널A <“가짜 난민 수수료 500만 원”>(7/11 최주현 기자)은 애초부터 ‘가짜 난민 실태’에 초점을 맞 춘 보도다. 여인선 앵커는 “난민 신청 제도를 불법 체류에 악용하는 ‘가짜 난민’도 많습니다”라며 보도 를 시작했다. 보도는 “난민 신청을 악용한 불법 체류 방법은 공공연한 비밀”인 “서울의 한 중국인 밀집 지역”, “난민법을 악용한 불법 체류 방법을 귀띔”해주는 “여행사”, “난민 신청부터 소송까지 불법 체류 자를 가짜 난민으로 만들어줄 사유를 찾아”주는 “변호사” 등 다양한 ‘가짜난민 범죄 양태’를 설명하 고는 “난민 신청 제도가 불법 체류자들과 브로커의 돈벌이로 악용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며 보도를 끝냈다. 채널A는 이렇게 오로지 ‘난민 브로커’에만 초점을 맞춘 보도가 2건, ‘찬반 나열’이 2건으로 총 보도 량 7건 중 대부분이 ‘난민 범죄’ 아니면 ‘찬반 대립’에만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난민이 급증한 배경을 설명하지도 않고 ‘그 난민들로 인해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고 확성기를 울린 셈이다. 현 제도의 허점이 나 난민의 인권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식의 보도만 내는 것은 난민에 대한 부정 적 여론을 자극할 위험이 있다. 이들이 사용하는 ‘가짜 난민’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야 한다’는 이분 법을 전제한다. 이 용어가 ‘불법 체류자들의 난민 제도 악용’을 의미하는 만큼 ‘제도 악용 사례’와 같이 더 객관적인 방향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정리 정혜원 방송모니터위원회 회원

2018. 08

15


책이야기 |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촛불혁명의 교육적 과제

자녀의 양육 및 교육에 대한 태도는 부모 자신의 세계관과 인생에 대한 태도 를 반영한다. 부모의 인생관과 세계관은 통상 자신의 조부모와 부모로부터 받 은 영향 그리고 사회의 일반적인 통념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와 달 리, 일부 부모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과 사회의 일반 통념을 거부한다. 그 들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자녀가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길 원한다. 앞의 부류 즉, 사회 일반 통념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거나 자녀를 그 방향으로 교육하는 자들을 ‘보수’라 칭하고, 후자 즉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자 하며 자녀를 다른 방식으로 키우는 자들을 '진보'라 부를 수 있겠 다. 사전적 의미 또는 거칠게 분류해 본 것이다. 보수는 현재의 상태에서 또는 대대로 내려오는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자들이며, 진보란 새로운 가치를 만들 어내려는 자들이라고 개념화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래서 나는 때때로, 자녀를 교육하는 방식은 곧 부모의 인생관을 그대로 투 영하는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나 자신이 별스럽게 아이를 키워 본 입장 - 딸 하나를 두었는데, 그 아이가 경험한 제도권 공교육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딱 일 년이다 - 에서 보면, 기존 공교육에 아이를 보내고, 학원에 보내고, 계층화된 사 회 질서에 편입하지 못해 안달하는 소위 ‘진보’ 인사들을 보면 내심 의아했던 것이다. 본인이 입이 부르트도록 말하는 가치 또는 목숨조차 걸면서 하는 정 치 활동이 자신의 자녀 교육 방침과의 불일치 보일 때, 그들의 내면에선 이를 어떻게 다뤄나가고 있을까?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는 한국에서 자라난 목수정이 자신의 딸을 프 랑스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 키우며 생겨난 일, 느낌, 에피소드 그리고 한 걸음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목수정 지음, 생각정원, 2018년

16

더 나아간다면 한국 사회에의 제언 등을 기록한 것이다. 소위 ‘진보’ 인사가 자


프랑스가 시민혁명을 지켜내기 위한 목적으로 공교육 시스템을 통해 공화국 시민을 길러내고 있듯, 대한민국 또한 촛불 혁명을 지켜내기 위한 공화국 시민 의 양성 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할 때다.

신의 신념과 가치관/인생관을 지켜나가면서 자녀를 양육하려 한 고군분투의 기록이라고나 할까. 이 는, 앞 문단에서 내가 건넨 물음에 대한 목수정식 답변이기도 하다. 목수정의 글은 내게, 자신의 정 치 철학과 자녀 양육에 관한 교육 철학의 불일치를 최대한 줄여서, 삶의 투명성과 통합성을 확보하 려는 부모 개인의 몸부림으로 다가왔다. 가정 안에서의 교육이 부모의 세계관과 미래 비전을 드러내는 표지라면, 국가 차원의 교육 시스템 은 해당 국가가 지향하는 미래 비전을 세상에 완전히 드러내는 표시다. 아이를 보면 부모를 알 수 있 듯, 양육과 교육을 보면 그 나라를 알 수 있다. 목수정이 결혼해 프랑스 생활 초기 인상적으로 본 장 면이 있다고 한다. 아이는 부부의 애정이 낳은 산물이지 가정의 중심이 될 수 없다는 사회문화적 인 식이다. 즉, 프랑스 부모는 대한민국 부모처럼 아이에 올인하지 않는다는 거다.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에게 모든 걸 바치는 부모 - 정확히 말하면 엄마다 - 를 보고 자란 수정에겐 문화적 충격이었을 거다. 그다음 눈에 띤 건, 프랑스혁명의 자유/평등/박애 정신을 구현하려는 공교육 학교의 시스템이 다. 교육만을 놓고 보자면, 프랑스는 혁명의 나라다. 시선을 우리 안으로 돌려 보자. 소위 ‘촛불혁명’이라는 무혈의 비폭력 저항을 통해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교육 분야 개혁을 위해 ‘국가교육회의’를 출범시켰다. 국가교육회의의 첫 업무가 교육부로부 터 넘어온 대입제도개편 안을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에 넘긴 것이다. 촛불 혁명을 교육 시스 템으로 구축하기 위한 국민적 의제를 제시하고 토론과 대화를 조직하지 않고, 교육에 관한 한 말단 의 말단이라고 할 수 있는 대입제도개편에 관한 의제를 교육부로부터 넘겨받아 그걸 다시 공론화위 로 넘겨 버린 게 국가교육회의의 일이 되어 버린 거다. 비교적 공정하고 문제 의식이 있다고 여겨지던 JTBC의 뉴스룸(2018년 8월 3일자)조차, 공론화위 의 위원장인 김영란 씨를 초대하기 직전 보도에서, 공론화위의 결과를 다루면서 “‘부모’들이 혼란스 럽다”고 쓴다. 정작 당사자인 학생이나 교사의 목소리는 어디에도 없다. ‘교육=입시=부모’라는 공식 은 그나마 문제의식을 보여 온 언론사 데스크의 머리에도 꽉 들어차 있는 셈이다. 실망과 좌절이다. 목수정의 책에 자세히 그려져 있듯, 프랑스가 시민혁명을 지켜내기 위한 목적으로 공교육 시스템 을 통해 공화국 시민을 길러내고 있듯, 대한민국 또한 촛불 혁명을 지켜내기 위한 공화국 시민의 양 성 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할 때다. 문재인 정부의 국가교육회의의 첫 의제는 촛불 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교육의 과제였어야 했다. 입시제도는 그 말단의 말단에 불과하다. 첫 단추가 완전히 잘못 끼워 짐으로써 촛불 혁명에 이은 교육 혁명의 시계는 10년 전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다시 시작할 수밖 에 없다. 혁명은 완성이라기보다 과정이기 때문이다. 글 신호승 서클랩 대표

201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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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 <수영장>, <여름의 조각들>, <영원한 여름>

여름 이야기 수영장, 여름의 조각들, 영원한 여름

나는 당신과 연결하고 있어요 지금도.

남자는 여자 오른쪽 어깨를 어루만졌다. 옅은 갈색 블라우스 위로 남자 한숨이 떨어졌다. “그날 밤 우리 관계가 어그러진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어.” 곧 여자는 남자 오른쪽 어깨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영원히 헤어질 사람처럼 한참을 울더니, 더 한참 포옹했다. 태양이 통째로 쏟아진 오후 텅 빈 거리 벤치에서 연인은 이별을 연습했다. 왕가위 감독 <화양연화>에서 미리 이별 연습을 하자며 흐느끼던 양조위와 장만옥이 생각나 나도 조금 슬펐다. 불볕을 따라, 빗줄기를 타고, 여름은 감성이 흩어지는 계절이다. 폭염에 땀을 쏟고 몽롱한 심신은 메마를지언정 이 여름도 지나고 나면 또 그립겠구나 싶다. 그럴까 봐 거리를 쏘다니고 태양을 살피고 눈이 까끌까끌할 만큼 여름풀꽃을 실컷 담았지만, 저녁해가 차츰 줄어들고 밤바람에 미세한 가을이 섞이면서 괜스레 마음이 아쉽다. 뜨거웠던 2018년 여름이 똑딱똑딱 정수리를 막 넘어섰다.

수영장 쿄코(코바야시 사토미)는 4년 전 가족을 떠나 태국 치앙마이에 있는 게스트하우 스에 머문다. 떠나버린 엄마를 만나기 위해 딸 사요가 찾아왔다. “엄마는 그때 왜 그렇게 우리를 떠나버렸어?” 쿄코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그때는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으니까. 살아가는 데 우연이란 건 없어. 매 순간 자신이 원하는 것 을 선택해 가는 거야.” 사요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다. “왜 엄마 혼자만 생각해? 내가 잘못될 수도 있었을 텐데.” 쿄코는 웃으며 말했다. “네가 잘못될 일이 있을 <수영장> 감독 오오모리 미카 출연 코바야시 사토미, 모 타이 마사코, 카세 료 개봉 2009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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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나는 너를 아는데. 그랬구나. 섭섭했구나.” 게스트하우스에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사는 쿄코, 착한 품성을 지닌 청년 이치오(카세 료), 태국 소년 비이,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주인장 키쿠코(모타이 마사코)가 함께 산다. 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고 고요한 사색을 즐


기며 계절이 빚은 사소한 일에 마음을 기울인다. 이들은 요즘 유행하는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온몸으로 체험하 며 어울렸다. 원망을 안고 수영장에 찾아온 사요를 자연스럽게 대했다. 차 츰 사요는 마음을 열었다. “어른이든 아이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하는 게 좋아.”라고 말한 엄마를 조금 이해할 수 있다. 엄마는 단 한 번도 딸을 외면한 적 없다는 진심도. 오오모리 미카 감독은 개인이 좋아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정말 영화에서나 가능 한 일을 영화에 그렸다. 누구든 진심으로 상대를 이해하면 마침내 상처 입 은 나를 치유할 수 있다는 걸. 영화 내내 수영장 자체를 두고 아무도 이야 기하지 않는다. 영화 속 계절은 봄이다.

여름의 조각들 원제는 <여름의 시간들 Summer Hours>이다. 평생 미술작품과 고가구를 수집해온 어머니 엘렌(에디뜨 스꼽)은 75번 째 생일에 자식들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언젠가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남겨진 집과 유산에 관한 이야기다. 프랑스 인상파 거장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와 상징주의 미술 선구자 오딜롱 르동이 그린 명화, 아르누보 양식 작가 루이 마조렐이 디자인한 마 <여름의 조각들> 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 출연 줄리엣 비노쉬, 제레미 레니에, 에디뜨 스꼽 개봉 2009년, 프랑스

호가니 책상과 의자 등 남매가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랐던 작품들이다. 어머 니는 남매가 어린 시절 장난치다 깨뜨린 에드가 드가 조각품도 고스란히 간직했다. 프랑스 파리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큰 아들 프레데릭, 미국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딸 아드리엔(줄리엣 비노쉬), 중국에서 새 사업을 준비 하는 막내 제레미 세 남매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얼마 후 어머니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다. 세 남매는 어머니 유산을 두 고 갈등을 빚는다. 각자 처지에 따라 유산을 보존하고 싶은 자식과 유산을 처분해 사업자금으로 활용하려는 자식. 예기치 못한 갈등은 우리 일상에 서 여러 번 마주한 그것과 비슷하다. 어머니 유산은 오르세 미술관으로 옮 겨 전시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공개하기로 한다. 깨진 에드가 드가 발레 소 녀 조각상은 전문가 손을 거쳐 복원했다. 이야기는 담담하게 흐르지만, 꽤 쓸쓸하다. 한때는 빛났던 흔적들이 옅 어지고 흩어진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언젠가 사라지는 세상 이치를 막상 겪으니 안타깝고 서글프다.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 영화답게 201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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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 활약했던 인상주의, 인상파 작가 들이 그린 명작을 만날 수 있다.

영원한 여름 농구특기생으로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위샤우헝(장효전)과 국립대 입학을 목표로 삼은 모범생 캉정싱(장예가)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다. 말썽 꾸러기 위샤우헝의 수호천사를 맡은 캉정신은 그때부터 위샤우헝 곁에 머 물며 우정을 쌓았다. 우정은 차츰 야릇한 감정으로 자라고, 자유로운 청 춘 후이지아(양기)가 두 사람 앞에 나타나면서 관계는 더 미묘해졌다. "캉 정신 넌 나의 가장 친한 친구야." 위샤우헝과 캉정싱은 영원히 친구로 남 <영원한 여름> 감독 레스티 첸 출연 장효전, 장예가, 양기 개봉 2006년, 대만

을 것인가. 사랑이란 감정을 선택해 결국 멀어지고 말 것인가. 억눌렸던 사랑의 감정은 진즉 우정을 넘었건만 사랑이라 말할 수 없다. 위샤우헝, 캉정싱, 후이지아 이들은 항성과 행성 그리고 혜성과 같다. 붙박 이로 항상 그 자리에 있는 항성.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한 채 항성을 맴돌아 야만 하는 행성. 이들을 스치며 지나는 찰나의 별빛 혜성. 슬픈 여름을 새 긴 퀴어 멜로다. 글 김현식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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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와의 뒷담화 | 2018년 6월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주 52시간제, 본질은 거기서도 소외된 노동자” 민주언론시민연합은 7월 27일, ‘2018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 시상식을 열었다. 민언련은 매달 신문·방송·온라인 부문의 좋은 보도를 선정, 시상하고 있다. 민언련 ‘6월 이달의 좋은 보도’ 신문 부문에 한겨레 사회에디터석 24시팀(고한솔·신민정·임재우·장수경·황금비 기자)의 기획 보도 <노동 orz>, 경향신문 이윤주·박은하·유설희·최미랑 기자의 기획보도 <노동의 신새벽>이 선정되었다. 방송 부문에는 SBS 원종진·박찬근 기자의 <‘고용노동부-신세계 이마트 유착 실태 폭로> 보도가 선정됐다. 시상식에는 한겨레 신민정 기자, 경향신문 유설희·최미랑 기자, SBS 원종진·박찬근 기자가 참석했다. 아래는 시상식 이후 열린 ‘6월 이달의 좋은 보도 수상자’들과의 간담회를 정리한 것이다.

“살점 떨어져 나가는 노동현장, 그 현장의 모순을 담고자 했다” (한겨레 사회에디터석 24시팀 - 고한솔·신민정·임재우·장수경·황금비 기자)

수상 소감은? 한겨레 신민정

<노동orz>팀을 대신해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었는데 이 상은 저희 부서에 잘 전달하

겠습니다. 저희 <노동orz>같은 경우에는 2009년에 있었던 <노동OTL>의 후속이라 할 수 있는데 요. 노동문제에 대해서 기자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책이나 통계에 묻 혀 현실의 모순을 잘 보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달이 란 짧은 시간이었지만 현장의 모순을 생생하게 담아내려고 노력해서 이렇게 큰 상을 주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같은 취지를 잘 살려서 앞으로도 많은 좋은 보도를 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 니다. 감사합니다.

<노동orz>은 공교롭게도 거의 여성기자가 노동 현장을 체험한 것이었다. 특별히 의도가 있었나 한겨레 신민정

기사가 총 5회 차가 나갔습니다. 그 중에 네 차례는 여성 기자들이 쓴 것이었고 한

차례 마지막이 유일한 남성기자인 임재우 기자의 취재 실패기가 담겼는데요. 팀을 구성할 때는 처음부터 여성기자들로 한정할 생각은 없었는데, 결과적으로 여성들의 노동 현장이 잘 담겼던 201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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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민언련 전미희 공동대표와 한겨레 신민정 기자

것 같습니다.

보도하며 직접 경험한 제조업 공장, 콜센터, 초단기알바, 배달기사 중 가장 힘든 곳은 어디였나 한겨레 신민정

기자가 각자 개인별로 다른 현장에 들어갔고 저 같은 경우엔 콜센터를 했습니다. 다

른 기자들의 경우 4회 차를 썼던 장수경 기자는 플랫폼 노동, 배달 노동 현장에 갔습니다. 거기가 ‘콜뛰기’라고 해서 계속 들어온 배달 콜을 잡아야 하고 빠르게 배달을 하려다 보니깐 굉장히 사고 도 잦고 위험한 현장이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장수경 기자가 다치기도 했고요. 그리고 고한솔 기 자가 첫 번째에 썼던 제조업 공장 같은 경우,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 래도 몸을 다치는 현장이었기 때문에 그 두 곳이 좀 힘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IT업계도 상당히 장시간 노동과 고강도 노동을 요구하는 분야인데 보도가 없어서 아쉬웠다. 빠진 이 유가 특별히 있나 한겨레 신민정

orz기획 중에 하나가 임재우 기자가 취재에 실패했던 게임 QA업계였습니다. 그래서 ‘구

로의 등대’라고 불리는 그 곳에 장시간 노동을 체험해 보고자 임재우 기자가 노력을 했지만 전공이 그쪽도 아니고 전문 지식이 없다 보니 취재가 잘 되지 않았거든요. 취업도 쉽지 않았고요. 직접 경 험은 못해보더라도 취재는 할 수 있으므로 그쪽 문제에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언론의 많은 문제점 중 하나가 특히 노동 관련 사안에 있어서 편향성과 몰이해를 노출한다는 것 22


이다. 경제에 있어 노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 문제에서 대기업과 노동의 균형을 찾거나 노동 을 노동의 관점에서 봐야 하는데 그런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더 노동친화적인 시각을 확보하 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한겨레 신민정

한겨레의 경우에는 선배들이 농담반 진담반 노동외길 30년을 걸어왔다라고 얘기를 하

고 있는데요. 그만큼 저희 한겨레라는 매체가 노동과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관계이고 또 저희도 주 52시간이나 ‘저녁이 있는 삶’ 등 여러 가지 기획을 통해서 많이 다루려고 노력을 한 편입니다. 부족 하다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있기는 합니다. 저희 신문 많이 구독해 주시고 (웃음) 힘을 싫어 주신다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 52시간제, 본질은 거기서도 소외된 노동자” (경향신문 이윤주·박은하·유설희·최미랑 기자) 수상 소감은? 경향신문 최미랑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애초에 이 기획을 시작했을 때에는 52시간

(원래는 40시간이죠.)으로 떠들썩한데 누가 여기에서 소외되었는지 봐야 한다는 기획으로 출발했 습니다. 산업부의 이윤주 기자와 경제부의 박은하 기자, 사회부 사건팀 정책부의 노동 담당이었던 저(최미랑 기자) 이렇게 넷이 기획을 준비했는데요. 저희 기자들도 주 52시간제가 정착되면서 삶의 변화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노동시간의 개념 자체를 대부분 탑재하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에 굉장 히 생소한 일이었고 우리 내부와 자신의 권리 문제도 돌아보는 그런 계기가 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유설희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한겨레 보도도 인상 깊게 봤는데 함께 받아서 기

쁜 마음입니다. 제가 52시간 기획에서 맡았던 취재 부분이 52시간제 제도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일 상에 대해서 르포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배달 노동자의 하루 일상을 쫓는 르포를 썼는데 참 기억에 남아요. 이 분이 ‘52시간제를 본인에게 적용시킨다고 해도 본인은 거부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자 기가 52시간만 노동을 하면 세 자녀의 삶을 도저히 부양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 제도를 거부한다’ 그런 말씀을 하시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그 보도를 하면서 정말 우리 사회에서 52시간제 제도 자 체도 중요하지만 노동에 걸맞은 대가를 주는 그런 사회가 되는 게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그런 사회로 나아가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보도였으면 좋겠습니다.

주 52시간 노동이 시행되자 급여 삭감 가능성 등 여러 부정적인 보도들도 많이 나왔다. 이런 부분들 에 대한 팩트체크도 혹시 계획하신 것이 있나 경향신문 최미랑

팩트체크는 모든 언론사의 숙명일 것 같습니다. 저희도 취재를 하면서 ‘52시간만 일

을 하면 난 살 수 없다’ 하는 분들을 보며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실상 그런 면이 많이 있었던 것 201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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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경향신문 최미랑 기자, 민언련 김언경 사무처장, 경향신문 유설희 기자

같아요. 그리고 심지어 사실상 사장님이지만 최저임금 수준의 이윤을 남기며 일하는 영세 자영업 자분들의 말씀을 들었을 때, 이 분들도 노동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현재 저희 기획팀은 해 체되었기 때문에 이 팀으로 팩트체크를 하지는 않습니다만 이 부분은 저희 신문의 주요 관심사이 기 때문에 계속해서 보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24시간 교대를 해가며 돌려야 하는 직종들이 특히 어려움에 처했다고 하 는데, 보도에 그 부분이 없어서 아쉬웠다. 경향신문 유설희

52시간 제도 자체에서 소외되는 근로자는 굉장히 많은데 그 중에 누구를 선정할 것

인가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그중에서 가장 우리 사회에서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근로자성 인정 여 부에 대해서 화두가 되어 있는 플랫폼 노동자를 취재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놀랐던 부분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노동시간이 길다는 겁니다. 그 분이 주 100시간 넘게 일을 하 시거든요. 근데 문제는 대부분 플랫폼 노동자들이 그렇게 일하고 계셨어요. 한쪽에서는 주 100시 간 넘게 노동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한쪽에선 어쨌든 52시간제로 되고 있고, 결국 노동 시간도 양극 화되어 있는 것이죠. 이런 측면을 자세하게 조명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기획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점주’, ‘편의점 사장’과 같은 용어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도 사실은 수익을 보 장받는 것이 아니라 임금 노동자에 가깝다는 이유이다. 한국과 현실이 비슷한 것 같은데 이런 차이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 24


경향신문 최미랑

우선 이 노동의 문제가 다른 경제 이슈나 산업과 밀접하고, 자영업자들은 사실상 노

동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주장하는 공정한 사회 만들기와 무척 밀접합 니다. 전문가들한테 물어 보면 ‘영세 자영업은 구조조정 국면이다. 이 분들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한 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아마 이 자영업자 이슈는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들이 열심히 보도하고 끌고 갈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노동으로서 보는 것도 그렇지만 여러 경제 사회 이슈와 정말 맞 물려 있다는 점을 많이 느낀 계기였습니다.

IT업계도 상당히 장시간 노동과 고강도 노동을 요구하는 분야인데 보도가 없어서 아쉬웠다. 빠진 이 유가 특별히 있나 경향신문 유설희

1~2년 전에 저희 회사 이효상 기자가 구로의 게임 산업 현장 관련 기사를 써서 상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경향신문은 <게임산업 노동자 잔혹사> 기획보도를 통해 민언련 2017년 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수상했습니다._편집자주)

사실 플랫폼 노동자를 선정하기 전에 게임 산업 노동자를 선정

하려 했었는데 이전에 보도가 있어서 다른 노동자들의 삶을 좀 더 조명해 보는 게 좋다고 판단했 습니다.

우리 언론의 많은 문제점 중 하나가 특히 노동 관련 사안에 있어서 편향성과 몰이해를 노출한다는 것 이다. 경제에 있어 노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 문제에서 대기업과 노동의 균형을 찾거나 노동 을 노동의 관점에서 봐야하는데 그런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더 노동친화적인 시각을 확보하 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경향신문 최미랑

노동 이슈를 저희 신문은 좀 중요하게 생각는데, 기자가 부족한 측면이 있습니다. 인

력이 충분하면 더 깊이 있는 노동 보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보도에 힘을 많이 실어주시면 열심히 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노동 이슈와 관련해 경제지들 이 사실상 한 쪽을 완전히 대변하고 있는 점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개별 기자들이 그 회사의 입장과 상관없이 분투하고 있는 작은 변화들이 보이거든요. 그런 보도에 힘을 많이 실어주 면 좋겠습니다.

“노조 파괴 전문가가 돌아가며 공작, 아직도 이게 현실” (SBS 원종진·박찬근 기자) 수상 소감은? SBS 원종진

이 보도는 처음에 취재를 할 땐 이게 다 지나간 이야기인데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면서

취재했습니다. 그런데 취재를 할수록 이 문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유착된 관계 자체도 고용노동부가 점검을 나가기 전에 상황 보고서나 이런 모든 정보를 기업에 전 201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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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SBS 박찬근·원종진 기자, 민언련 정연우 상임공동대표

달한 사실 자체도 굉장히 충격을 받았지만, 그 공무원들이 지난 정권에서 면책이나 경고 등 경징 계만 받았고 지금 승진한 분도 계신다는 점에 정말 놀랐습니다. 대부분 그 자리에서 그대로 근무 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진행형이라는 겁니다. 저희가 이걸 보도한다고 현실을 바꿀 순 없지 만 적어도 이분들이 나중에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려고 할 때 ‘아, 내가 이런 것을 하면 안 되는구 나’ 그런 심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SBS 박찬근

선정 사유를 글로도 읽었는데 저희 기획 의도에 대해 깊이 헤아려 주셔서 정말 기쁩니

다. 시청자들이나 네티즌들의 반응도 기자들에게 힘이 되지만 이렇게 기사의 의미를 잘 알아주는 기관이 있다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마트의 노조 탄압이 굉장히 오래된 이슈인데 다시 취재해서 새로운 사실을 보도하셨다. 다시 취재 하게 되신 계기를 알고 싶다. SBS 원종진

제가 이마트 건 이전에 오리온의 노조 파괴 행위를 취재해서 작년부터 보도를 몇 차례

했습니다. 오리온 영업 사원들이 경남지역에서 노조를 조직하자 오리온에서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 해 여러 가지 공작을 벌이고 그것 때문에 부당노동행위와 관련된 소송도 벌어졌거든요. 오리온의 담당 상무이신 분이 예전에 이마트에서 2012년도, 2013년도 당시에 소위 노조 파괴 전문가로 이마 트에서 일을 했고, 문제가 불거지자 오리온으로 이직을 해서 똑같은 일을 벌인 것이었습니다. 이걸 들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마트 노조와도 연결되었고, 이마트에 노조 분들과 이야기를 하는 와중 26


이번 취재를 하면서 느낀 것은 노동 권, 기본권을 경시하는 풍조가 공기 처럼 퍼져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 문에 자극적인 사건이 아니더라도 노동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해야 합니다. 이렇게 외부 기관에서 상을 주시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에 노조 탄압 문제가 지금도 진행 중인 일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더 취재를 했고 약간은 우연한 기회로 고용노동부에서 이마트 일일상황보고서를 유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노조 파괴를 했던 사람이 다른 회사에 가서 같은 일을 또 하고 있는데 거기에 전혀 브레이크도 걸리지 않는 현실이 참 씁쓸했습니다.

이마트와 고용노동부의 유착은 굉장히 충격적이면서 엄중한 이슈인데 보도가 많지 않고 구체적이지 않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단번에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탐사 보도나 기획 보도로 이어나갈 계획이 있 는지 SBS 원종진

방송 기자 생활을 하면서 약간 아쉬운 점이 방송 보도 특성상 긴 호흡으로 전말을 충분

히 설명하는데 시간적인 제한이 있다는 겁니다. 이 보도 같은 경우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되게 아 쉬운 점이 많더라고요. 좀 더 충분히 설명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서 시간과 여건이 된다면 대 기업의 노조 파괴를 하나의 중심 주제로 삼아서 기획 보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우리 언론의 많은 문제점 중 하나가 특히 노동 관련 사안에 있어서 편향성과 몰이해를 노출한다는 것 이다. 경제에 있어 노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 문제에서 대기업과 노동의 균형을 찾거나 노동 을 노동의 관점에서 봐야하는데 그런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더 노동친화적인 시각을 확보하 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SBS 원종진

노동 관련 사안을 보도할 때마다 이게 사건 사고가 되어야만 보도된다는 생각을 할 때

가 있거든요. 꼭 누가 노동자를 패거나, 누구를 자르거나, 누가 자해를 하는 사건이 생겨야 방송을 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이번 취재를 하면서 느낀 것은 노동권, 기본권을 경시하는 풍조가 공기 처럼 퍼져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극적인 사건이 아니더라도 노동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 도해야 합니다. 이렇게 외부 기관에서 상을 주시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언론사 안에서도 ‘이런 보 도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구나, 좋게 보는구나’ 느끼고 어린 기자들이 이런 문제를 발제할 때도 힘이 실리기 때문입니다. 정리 이봉우 모니터팀장

201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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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민언련 <시민 방송심의위원회> 열심히 참여해주세요 이렇게 달렸어요! 민언련 <시민 방송심의위원회> 열심히 참여해주세요 시민 방송심의위원회는 활발하게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점점 더 심각한 안건이 상정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방 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시민방심위의 의견을 귀기울여 듣고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여는 민언련 홈페이지에 들어오셔서 <시민방송심의위원회>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응원 글도 저희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안건

시민 참여 결과

7차 안건(7/4)

TV조선 <이것이 정치다>(6/7)와 <결정2018>(6/13)의 ‘김정은 암살’ 대담

총 791명 참여 (법정제재 789명, 행정지도 1명, 문제없음 1명)

8차 안건(7/11)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6/25) ‘강진 살인사건’ 관련 대담

총 1,139명 참여 (법정제재 1,131명, 행정지도 5명, 문제없음 3명)

9차 안건(7/18)

채널A <정치데스크>(7/11) ‘기무사 계엄령 문건’ 관련 대담

총 1,575명 참여 (법정 제재 1,561명, 행정지도 14명, 문제없음 4명)

10차 안건(7/25)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7/23) <노회찬 투신 사망> 보도 및 대담

총 1,506명 참여 (법정 제재 1,492명, 행정지도 7명, 문제없음 7명)

민언련 페이스북과 텔레그램 뭔가 달라진 것 같지 않으세요? 사실은 민언련 활동가들이 김도훈 허프포스트코리아 편집장을 모시고 <SNS 활용,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교육을 들었답니다. 그동안 주먹구구로 했던 SNS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꿀팁’을 많이 전수받은 민언련 활동가들은 요즘 즐거운 시도를 많 이 해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페이스북 페이지의 민언련 게시글의 도달율이 많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저희에게 필요한 교육이 있으면 더 적극적으로 받으려 하고요. 그때마다 회원 여러분들께만 살짝 공개를 해드리겠습니다.

김언경 사무처장과 지역 회원과의 번개,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7월 30일 김언경 사무처장이 <5·18언론상> 심사위원으로 광주에 가게 되면서 광주 지역 회원과 번개를 했습니다. 지난 6 월 21일에는 여성단체 모니터 강연 요청으로 제주에 다녀오면서 제주 지역 회원과 번개를 했습니다. 사실 김언경 처장이 이전에 는 지역에 출장이 잡히면 곧잘 번개를 했는데, 올해에는 그럴 겨를이 없었답니다. 이번에 연이은 두 번의 번개 이후 크게 감동하 여, 앞으로는 강연 등의 일정이 아니더라도 일부러 각 지역에서 번개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많은 회원님들과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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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모니터분과원 환영해요 7월 24~26일 이틀간 민언련 <방송모니터 교실>이 열렸습니다. 26명이 교육에 참가하혔는데 그중 9분이 방송모니터위원회에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세 분은 신문모니터위원회 활동을 하신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언련의 모니터분과에 함께 하 심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조만간 또 <신문모니터교실>을 열 계획입니다. 신문모니터에 관심 있으신 분은 가을을 기대하세요.

회원 활동 소식 신문모니터위원회 신문모니터위원회는 달달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줄곧 달려온 터라 2주간 모임을 쉬기로 했는데요, 대신 조지오웰의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를 읽기로 했습니다. 무더운 폭염 시즌에는 역시 독서가 최고죠! 8월 6일부터 다시 모이는데요, 신입 회원 세 분과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냉철한 시선으로 신문 감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 방송모니터위원회에는 9명의 새로운 회원들이 합류했습니다. 7월 24, 26일 열린 방송모니터 교실을 통해 참여하게 된 7명과 기존 회원의 소개를 통해 참여하게 된 2명의 회원들이 함께하게 됐습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는 회원이 더 많아진 만큼 깊이 있 는 내용과 참신한 방향의 모니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주요 회의 결과 이사회 7월 19일(목) 오후 7시 민언련 교육관에서 7월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지도위원 제도에 대한 논의와 방송독립시민행동 등 언론 운 동에 대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운영위원회 11차 운영위원회는 8월 3일(금)에 열렸습니다. 이날은 방송독립시민행동, ‘사법농단과 조선일보 재판거래’ 의혹, 지상파 중간광 고 도입에 대한 민언련 운동방향과 일정 등을 논의했습니다. 더불어 하반기 회원사업과 교육사업 방향을 확정했습니다.

정책위원회 2018년 일곱 번째 정책위원회는 정책위원들과 민언련 사무처 활동가 전원이 참여한 워크숍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워크숍에 서 위원들은 정책위 내에 구성된 일곱 개 분과(TF)에서 진행할 연구 내용들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미디어렙·협찬·광고제도 개선 TF가 워크숍에서 공유한 연구 내용은 8월 민언련 포럼으로 이어졌습니다. 민언련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종합편성채널 과 홈쇼핑의 연계 편성 문제 대응과 올해 하반기 협찬제도 개선 운동 등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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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활동보고 토론회 및 기자회견 •<민언련 포럼/부동산 보도, 기사인가 광고인가?>(7/9, 민언련 교육공간 말) 사회 김언경 사무처장, 주제 발표 및 토론으로 이태경 헨리조지포럼 사무처장, 채영길 정책위원(한국외대 교수), 최경영 <뉴스타파> 기자 참석 •<방송독립시민행동 공동 기자회견/공영방송 이사 선임 시민참여-공개검증 보장하라>(7/2 방통위 앞) 정연우 상임공동대표 참석 •<방송독립시민행동 긴급 토론회/공영방송 이사의 조건>(7/16 외신기자클럽) 정연우 상임공동대표 사회, 박태 순 정책위원 발제자로 참석 •<방송독립시민행동 공동 기자회견>공영방송 이사 후보자 검증 돌입(7/23 방통위 앞) 정연우 상임공동대표 참석 •<긴급 토론회/위력에 의한 성폭력과 2차 피해>(7/26, 창비 강당/공동주최 :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 합, 한국여성의전화, 민주언론시민연합,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운동) 김언경 사무처장 발제자로 참석 논평·성명 •방통위 공영방송 이사 선임, 투명성 담보 위한 후속 조처 필요하다(7/3)외 16건 민언련 언론 모니터 보고서 •6월 좋은·나쁜 보고서(신문 좋은·나쁜 1건, 방송 좋은·나쁜 1건) •신문 모니터 보고서 <폭염에 원전 재가동?…‘탈원전 겨냥한 가짜뉴스’ 또 나왔다> 외 6건 •방송 모니터 보고서 <‘계엄령 문건’ 공개, TV조선은 “실행 계획 아니다”> 외 6건 •신문·방송모니터 보고서 < ‘기무사 계엄령 문건’에 보수언론은 ‘필사적인 프레임 전환’> 방송통심심의위 민원 제기 •24건의 민원 접수_KBS 1건, SBS 1건, TV조선 16건, 채널A 3건, MBN 2건, YTN 1건 (2018년 총 153건) 팟캐스트 •미디어 탈곡기 한 달간(7/1-7/31) 총32개 에피소드 업로드 •총 조회수 63,874 회/평균 조회수 : 팟빵(1,716) 팟티(100) 유튜브(111) 홈페이지(29) 동영상 •좋은보도시상식 영상 4개, 민언련 포럼 영상 1개, 시민 방송심의위원회 안건 영상 4개, 시방위 결과 보고 리포트 1개, 민언련 짤방 1개 : 총 11개 영상 제작 웹진 <e-시민과 언론> •언론포커스 3건(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 김서중 정책위원장 , 정연우 상임대표) •시시비비 3건(한선범 한국진보연대 대변인,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장경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 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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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보고 ·2018년 6월 결산 ·2018년 1~6월 누계

*지역 민언련 활동비는 지역 민언련 회원들이 낸 회비입니다. 현재 민언 련은 7개 지역 민언련 회비 CMS 업 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기간: 2018년 6월 1~30일, 단위: 원 과목 Ⅰ. 매출액 정기후원회비 강좌수입 특별후원회비 Ⅱ. 직접사업비 지역민언련활동비 강좌진행비 모니터보조 임원활동비 홍보비 원고료 광고선전비 전산유지비 회의비 언론개혁활동비 회원참여행사비 연대활동비 연대단체후원비 Ⅳ. 운영비 활동가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건물관리비 지급임차료 세금과공과금 사회보험 교육훈련비 여비교통비 통신비 수도광열비 수선비 보험료 차량유지비 운반비 도서인쇄비 업무추진비 소모품비 지급수수료 용역수수료 Ⅴ. 사업이익 Ⅵ. 사업외수익 이자수익 기타수입 행사수입 잡이익 Ⅶ. 사업외비용 Ⅷ. 법인세차감전이익 Ⅸ. 법인세등 Ⅹ. 당기순이익 2018. 08

2018년 6월 103,461,921 83,934,000 19,527,921 46,804,259 34,495,208 3,802,068 500,000 6,448,330 310,000 22,933 109,500 315,920 100,000 600,300 100,000 40,208,939 26,728,442 2,912,162 183,420 1,100,000 1,265,000 2,024,390 5,800 289,380 196,710 240,000 225,000 412,600 3,726,035 900,000 16,448,723 290,702 138,322 151,880 500 16,739,425 16,739,425

2018년 1~6월 누계 553,111,641 507,191,000 1,812,000 44,108,641 192,220,957 129,507,194 1,581,300 14,024,192 3,500,000 25,783,610 1,620,000 155,831 4,639,900 7,931,060 2,077,270 1,200,600 200,000 208,522,453 148,931,738 8,166,472 2,525,480 6,600,000 7,590,000 83,650 10,802,420 130,000 234,200 1,815,040 1,790,914 44,000 397,000 282,580 75,300 1,177,750 1,965,550 1,763,384 10,746,975 3,400,000 152,368,231 10,056,724 857,754 8,635,970 560,000 3,000 162,424,955 162,424,955 31


2018년 6월 이달의 좋은·나쁜 보도

2018년 6월의 좋은 신문 보도 2018년 노동실태 담아낸 한겨레 ‘노동 orz’ 한겨레는 창간 30돌을 맞아 ‘노동 orz’를 내놨다. 2009년 <한겨레21> ‘노동OTL’을 이어, 기자가 노동현장으로 들어가 현장실 태를 고발하는 기획보도다. ‘2018년 노동 orz’는 여성노동자들의 제조업 현장과 콜센터, 초단시간 노동, 배달대행 노동 등 비 주류 노동에 집중했다. 제조업 현장에서는 주야간 노동 교대로 일그러지는 생체리듬과 사회적 관계를 지적했고, 콜센터는 화 장실 출입조차 보고해야하는 현장의 모습을 고발했다. 또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초단시간 노동자를 고용하거나 이름만 ‘개인사업자’인 실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기자 개인 경험 서술에 머물지 않고, 연구결과 등을 풀어내 위법과 탈법 이 횡행한 노동 현장과 위태로운 노동자의 권리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이에 민언련은 2018년 노동실태를 담아낸 한겨레 ‘노동 orz’를 2018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로 선정했다.

노동시간 단축 의미 짚어낸 경향신문 '노동의 신새벽' 경향신문은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7월부터 실행 예정이었던 ‘주 52시간 근무제’라는 강력한 정부 규제의 의미를 다각도로 짚 어보는 ‘노동의 신새벽’을 기획했다. 6월 18일부터 26일까지 총 5부로 구성된 기획기사에서는 노동단축의 역사와 한국의 노 동문화, 해외사례 등을 통해 노동시간 단축이 노동자에게 ‘과로’를 강요했던 노동문화를 바꿔내고 노동 가치를 새롭게 조명 하게 될 변곡점임을 짚어냈다. 한편, ‘주 52시간 노동’에 포괄되지 않은 노동자, 영세 자영업자, 플랫폼 노동자 등의 현실을 조명하고, 노동량을 변하지 않은 채 시간만 줄여 노동 강도가 높아지는 현장의 목소리도 담아 다양한 시선에서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 에 민언련은 경향신문의 ‘노동의 신새벽’ 기획보도를 6월 ‘이달의 좋은 보도’로 선정했다.

2018년 6월의 나쁜 신문 보도 ‘궁중족발 사태’…“시민단체 탓” 외친 조선일보 6월 7일 서촌 ‘궁중족발’을 운영하는 김 씨가 건물주 이 씨를 둔기로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건물주의 무리한 임대료 인 상(4배)과 강제집행 등이 원인이 돼 벌어진 사건이다. 현행 상가법은 최초 계약 5년 이내에는 임대료 인상의 폭을 제한하고 있 지만, 5년 이후에는 어떠한 제한 규정이 없다. 현재 국회에는 5년을 10년으로 늘리는 등의 상가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이에 하루빨리 상가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라는 지적이 높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궁중족발 사태’를 상가법 문제가 아니라 시민단체와 임차인 김 씨의 문제로 몰았다. 건물주가 임대료를 한번에 4배 이상 올린 것에 대한 입장을 대변하는가 하면, 김 씨가 나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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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고 버텨 문제가 커졌고, 그 뒤에는 그를 지지하는 시민단체가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는 사건의 사실관계를 뒤틀어 여론을 호도해, 임차인 권리를 확장하는 법개정 요구를 무마하려는 시도 읽힌다. 이에 민언련은 조선일보의 ‘궁중족발 사태’ 관련 보도 를 2018년 6월 ‘이달의 나쁜 신문 보도’로 선정했다.

2018년 6월의 좋은 방송 보도 고용노동부와 ‘노조 탄압’ 이마트 유착관계 폭로한 SBS 2013년, 신세계 이마트의 직원 불법사찰, 노조탄압 등 불법·탈법 행위가 폭로됐다. 문건 공개로 사회적 지탄이 이어지자 이마 트는 곧바로 ‘노조를 인정하고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하며 변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마트 노조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신세계 이마트의 노조 탄압 양상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SBS는 고용노동부와 이마트의 유 착관계를 폭로했고, 이 문제가 단지 신세계 이마트만의 문제가 아님을 지적했다. 이 보도는 대다수 시민의 관심사에서 멀어졌 으나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이마트 노조 탄압 사안 공론화에 힘을 보태고, 감독기관과 업체의 유착 근거를 제시해가며 문제 해 결의 실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민언련은 SBS의 ‘고용노동부-신세계 이마트 유착 실태 폭로’ 보도를 2018년 6월의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로 선정했다.

2018년 6월의 나쁜 방송 보도 ‘강진 실종 사건’ 가십으로 소비한 TV조선 강진 고교생 사망 사고 당시, 실종 직후부터 추측성 가십 보도를 쏟아내던 언론은 시신이 발견되자 무분별한 ‘시신 상태’를 전달에 집중했다. 특히 이 중 TV조선은 ‘불필요한 정보를 부각’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사안 자체를 노골적으로 가십성 이 슈로 소비했다.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불필요한 가십성 정보인 피해자와 가해자의 ‘평판’을 소개하고, 일부러 시신이 발견 된 현장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헉헉’ 등의 장난스러운 자막을 붙이는 식이다. 온 국민이 고교생의 무사귀환을 기원 하고 있었음에도 8일 만에 시신이 발견된 상황이고, 아직 부검 결과조차 나오지 않은 시기에 ‘흥미 있는 범죄스토리 전달’ 에 골몰한 것이다. 이에 민언련은 TV조선의 <포커스/강진 실종 여고생 사건 ‘의문투성이’> 보도를 2018년 6월의 ‘이달의 나 쁜 방송 보도’로 선정했다.

2018년 6월의 좋은 온라인 보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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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웹진 ‘e-시민과 언론’ 2018년 7월 3일부터 7월 18일까지 배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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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구조를 드러내고 문제 해결의 매뉴얼을 만드는 저널리즘

솔루션 저널리즘을 제안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세상은 원래 이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나는 지난해부터 솔루션 저널리즘 전도사를 자처하면서 저널리즘의 적극적 사회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저널리즘의 본령이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에 있다는 건 하나 마나 한 이야기다. 다만 감시하고 비판 하는 것만으로 세상이 바뀌지 않으며 오히려 언론 보도가 무관심과 냉소를 부르고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 드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비판과 냉소를 넘어 대안과 해법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아프리카, 하면 까맣고 비쩍 마르고 굶어 죽어가는 어린 아이를 떠올린다. 그것 자체 로 팩트인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는 ‘세계는 왜 굶주리는가’라는 베스트셀러 제목 그대로 탄식만 하고 끝난 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웨덴의 통계학자 한스 로슬링에 따르면 아프 리카의 평균 수명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중이다. 빈곤율은 1990년대와 비교하면 2018년 현재 절반 이 하로 떨어졌다. 중요한 것은 지금도 누군가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실제로 세상이 느리게나마 바뀌고 있다 는 것이다. 솔루션 저널리즘은 비판과 냉소를 넘어 대안과 해법을 제안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다. 권력을 감시·비판하고 부정부패를 들춰내는 게 저널리즘의 사명이지만 저널리즘을 현실과 현실 인식 사 이의 필터라고 한다면 넘쳐나는 부정적 보도가 오히려 현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경 계해야 한다. 1년 전 이맘때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운동화 깔창을 생리대로 쓴다는 고등학생의 이야기가 여러 언론에 보도됐다. 그런데 정작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다. 저소득 가구 청소년에 게 생리대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고 생리대 지원 사업을 제도화하는 법안도 발의됐다.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소비하면서 분노하거나 안심하고 쉽게 잊는다.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미담이 아니고 영웅 스토리도 아니다 솔루션 저널리즘은 해법을 소개하라는 것도 아니고 대안을 제시하라는 것도 아니다. 해법을 고민하고 실험 201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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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추적하고 매뉴얼로 만드는 과정을 기록하라는 것이다. 솔루션 저 널리즘은 미담도 아니고 영웅 이야기도 아니다. 사람에 집중하면 감동하거나 존경하는 거로 끝난다. 이들의 시행착오를 기록하고 사례와 데이터로 복제 가능한 해법을 끌어내는 게 솔루션 저널리즘의 목표다. 생리대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제로 생리대를 살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을 어떻 게 찾았는지, 구체적으로 생리대를 누구에게 얼마나 기부 받아서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됐으며 그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얼마나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기록해야 비로소 복제 가능한 해법이 된다. 우리도 이렇게 하 면 되겠구나 하는 가능성. 인천시에서 만든 작은 성과를 부천시와 안산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손에 잡히는 매뉴얼을 제시해야 한다. 솔루션 저널리즘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 흑인 아이들의 건강이 상대적으로 더 안 좋다는 보도는 많았지만 라디오 채널 PRI(퍼블릭라디오인터내셔널)는 특별히 샌프란시스코 공립 병원의 산 전 프로그램의 시행착오에 주목했다. 이 병원은 이주 여성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산전 검진을 실시했고 자연 분만과 모유 수유 비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아이들의 조기 사망률이 낮아졌고 산모들의 산후 우울증도 크게 줄어들었다.

과정을 추적하고 변화의 매뉴얼을 제안하는 단계까지 단순히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사례와 위험 요인, 다양한 변수를 제시해야 하고 추 세적인 변화와 성과를 숫자로 입증하고 어쩌다 나타난 효과가 아니라는 사실을 검증해야 한다. 이 경우 어 떻게 임신부들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만드는가가 핵심이고 어떤 프로그램이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 또는 어떤 프로그램은 왜 실패했는지 추적하고 비교하면서 매뉴얼까지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솔루션이라 고 할 수 있다. 최근 솔루션 저널리즘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닷페이스의 HIM 프로젝트는 솔루션 저 널리즘이라고 할 수 있나?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어떤가? 광주형 일자리는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나? 나는 모든 언론이 솔루션 저널리즘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솔루션 저널리즘이 주류 저널리 즘의 한계를 보완하고 영역을 확장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제안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닷페이스의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저널리즘 프로젝트였고 미성년 성 매수에 대한 사회적 문제 의식을 불러일으켰고 아동청소년법 개정안 논의를 촉발시켰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솔루션 저널리즘은 우리 는 이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돼야 한다는 의미라 범주가 다르다 고 할 수 있다. 실태 고발부터 시작했지만 해법을 고민하고 실험하고 해결하는 단계까지 나갈 수 있는 프로 젝트라고 생각한다. 더나은미래에는 대안 경제의 실험을 소개하는 기사가 많지만 엄밀히 말하면 솔루션을 찾는 사람들에 대 한 이야기일 뿐 솔루션을 추적하는 이야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가 굳이 솔루션 저널리즘을 구분하는 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광주형 일자리 역시 중요한 실험이지만 성공 여부를 평가 할 단계는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솔루션은 쾌도난마의 정책을 소개하거나 정치적 결단과 그 성과를 포장하 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36


미성년 성 매수 문제를 공론 화한 닷페이스 사진_ 닷페이스 홈페이지

500개의 질문으로 시작해 보자 사실 한국 언론에는 솔루션 저널리즘이라고 부를 만한 사례가 거의 없다. 우리는 먼저 한국 사회의 문제를 500개쯤 뽑는 작업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거꾸로 500개의 질문으로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5 년 동안 일회용품 사용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가장 적게 늘어난) 도시는 어디인가? 성적 상위와 하위의 격 차가 가장 낮은 고등학교는 어디인가? 최저 임금 위반 적발 건수가 가장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어디인가? 현장을 파고 들면 누군가는 이미 해답에 근접해 있을 수 있고 누군가의 실패가 반면교사가 될 수도 있다. 해답을 찾는 사람들을 만나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솔루션 저널리즘은 데이터 저널리즘일 수도 있고 그 자체 로 탐사 보도일 수도 있다. 탁상공론이나 전문가들의 따옴표 저널리즘이 아니라 현장에서 부딪히는 사람들 을 찾고 그들의 작은 성공과 실패를 추적하면서 문제의 구조를 드러내고 사회적 해법에 다가가는 작업이 솔 루션 저널리즘이다. 솔루션 저널리즘은 돈이 안 될 수도 있다. 수많은 삽질을 했으나 의미 있는 해법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고 어렵게 대안을 제시했으나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수도 있다. 개별 언론사 차원이 아니라 여러 언론사가 협업 해서 솔루션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고 단일 프로젝트 단위로 크라우드 펀딩을 하거나 비영리 기금을 조성해 지속적으로 솔루션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육성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다. 나는 솔루션 저널리즘이 저널리즘의 대안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사실 전달과 의미부여, 권력에 대한 감시·비판과 공공적인 담론의 생산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내가 강조하 고 싶은 건 우리 사회가 저널리즘에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비판과 냉소를 넘어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참여와 실천을 끌어내는 데 저널리즘의 새로운 역할이 남아 있을 것이라 믿는다. 글 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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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공공성을 보장하는 법과 제도를 마련해야

공영방송 독립성, 사회적 토론과 합의가 필요하다

1987년 민주화 투쟁으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자들은 촛불 현장에서 시민들로부터 쫓겨나는 수모

직선제 개헌을 쟁취했지만 진정한 민주화는 이루지

를 당했다.

못했다. 사회 곳곳에 기득권 세력이 온존했으며 민

반면 촛불혁명의 수혜자이기도 하다. 정권 교체

주주의 틀을 갖춰나가려는 발걸음에 딴죽을 걸었

이후 다시 파업에 나섰던 공영방송 구성원들은 드

다. 시민들도 민주주의 학습을 제대로 하지는 못했

디어 부당한 경영진을 몰아내고 구성원들의 의사를

다. 그 결과가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 창출로 귀결

반영한 새로운 경영진을 맞이했다. 그 과정도 ‘촛불’

됐고 결국 시민들은 역사가 과거로 회귀하는 경험

답다. KBS의 이사회나 MBC의 대주주 방송문화진

을 했다. 진정한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다시 경험한

흥회는 사장 후보자들의 정책 발표회를 시민들에게

것이 ‘촛불 혁명’이다. 시민들을 속이고 억압했던 이

공개했고 KBS에서는 시민들의 평가를 사장 선임에

명박 박근혜 정권 9년이 그래도 사회에 ‘기여’한 바

직접 반영하기도 했다. 공영방송의 실질적 주인인

가 있다면 시민들이 이제는 진정한 민주주의로 나

시민들이 공영방송의 구성에 관여할 수 있는 길을

가야 한다는 강한 열망을 가지게 했다는 점이다.

연 것이다. 시민들의 지지를 받는 공영방송의 경영진 들은 촛불 정신에 맞게 국장 임명 동의제와 같은 내

공영방송, 권력의 앞잡이에서 시민의 품으로…

부 자율성을 보장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공영방송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분노하여 대통령 퇴진까

이 공영방송다워질 기본 조건을 갖춘 것이다.

지 이뤄내며 직접 민주주의를 구현했던 촛불 혁명 과 떼어 생각할 수 없는 분야가 언론이다. 그중에서

선의에 기대선 ‘공영’방송을 만들기 어렵다.

도 공영방송이다. 우선 공영방송은 촛불을 야기한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 동안 권력지향적인 공영방

원인제공자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 국가 홍보

송 경영진들은 ‘참 언론인’들을 해고 등으로 현장에

방송 수준으로 전락한 공영방송의 권력에 빌붙은

서 배제시켰다. 그 공백이 공영방송에게는 치명적일

경영진들은 공영방송 독립성·자율성을 요구하는 구

수도 있다. 그동안 미디어 환경도 변했다. 부당한 경

성원들을 해고·징계·전보 등으로 탄압했다. 그리고

영진을 몰아내고 민주적인 경영진을 맞이했다 하더

현실을 양심에 따라 보고 들은 대로 전하기는커녕

라도, 그리고 공영방송다운 방송 회복을 열망하더

이비어천가, 박비어천가 타령에 바빴다. 공영방송은

라도 그 실천이 그리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아

결국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렸고 이명박 박근혜 정

직 시민들이 기대만큼 공영방송에 만족을 못 할 수

권 창출과 유지에 기여했다. 그 업보로 공영방송 기

도 있다. 그럼에도 구성원들의 노력에 따라 공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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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영방송 이사 의 조건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_오마이뉴스

송 바로 세우기의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 그것

당하지 못한 세력에게는 매우 불편한 존재다. 부당

이 제도의 힘이다.

한 권력은 물론 심지어 시민들도 그들의 생각과 다

그런데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제도

를 때 불편해할 수 있다. 하지만 공영방송은 ‘공’영방

는 아직 견고하지 않다. 법으로 보장하는 제도가 아

송이다. 권력이 장악해서도 안 되고 특정 견해를 가

니라 공영방송 이사진과 경영진의 선의에 기반을 둔

진 ‘사’인의 소유물일 수도 없다.

제도이기 때문이다. 사장을 뽑는 과정에서 권력이

그 제도의 구체적인 모습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

나 정치권의 입김을 배제했던 것도 이사진들의 결단

고, 완벽한 대안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 정

이었으며, 국장 임명 동의제 같은 내적 자유 보장 제

치권이 공영방송의 구성에 직·간접 영향을 미치는

도도 사장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공영방송이

것은 피해야 한다. 또 어떤 형태든 현장을 직접 접함

앞으로도 외압이나 부당한 경영진의 압박으로부터

으로써 진실에 가장 근접한, 취재보도·편성제작에

자유롭기 위해서는 법적 보장이 필요하다.

참여하는 일선 언론인들의 집단적 자율성을 보장하 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정치권 일각의 타협으

공공성 보장을 위한 법·제도 필요 … 사회적 논의를 시작

로 결론 내릴 사안이 아니다. 이를 위해 사회적 대토

해야

론과 합의가 필요하다. 정치권은 물론 여러 시민단

그런데 2018년 봄 정치권은 외려 촛불의 감시가

체들이 공영방송의 공공성을 보장하는 다양한 방

약해진 틈을 타 정치권이 공영방송 이사들을 직접

송법 개정안들을 이미 내놓았다. 이제는 사회적 대

선출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을 시도했다. 물론 시

토론 기구를 구성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할 시

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대와 부정적인 여론 눈치를

점이다.

봐서 방송법 개악은 멈췄지만 언제 또 정치권이 그

우리 사회가 그런 의지가 있는지 시험해볼 시금석

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송법 개정을 시도할지 모

이 최근 진행하고 있는 공영방송 이사진의 선임이

른다.

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과 추천의 권한을 가진 방송

이제는 정말 사회를 위해 공영방송을 자유롭게

통신위원회가 촛불 정신에 맞춰 독립적이고 유능한

놔줘야 한다. 공영방송은 사실 불편한 존재일 수 있

이사진을 선임할지 두고 볼 일이다.

다. 언론의 기능 자체가 ‘감시’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

글 김서중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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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언론의 아전인수와 모순

한반도 비핵화와 CVID

지난 6월 12일 이뤄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전

대는 핵무기와 운반수단을 미국은 6~7천기나 가지

후 과정에서, 우리 언론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

고 있다. 이를 놔둔 채 북한만 비핵화를 하라는 건

어는 ‘비핵화’와 ‘CVID’(Complete, Verifiable,

그냥 무장해제하고 항복하라는 얘기이며, 협상 자

Irreversible Dismantlement. 완전하고, 검증 가능

체를 깨자는 얘기와 같다.

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였다. 핵 문제에 대한 잘 못된 전제와 분단과 대결의 관성에 따라, 실제 회담

CVID의 대가, 감당할 수 있나

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과정을

CVID를 관철해야 한다는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것도

외면한 채 진행된 이러한 언론 보도는 마치 이번 회

마찬가지다. CVID란 무엇인가? 만들어놓은 핵무기

담이 무언가 잘못된 것인 양 대중을 호도하는 역기

다 폐기하고, 의심 가는 곳 모조리 사찰 받고, 심지

능을 하고 있다.

어 핵 과학자와 설비들까지 없애라는 소리다. 그것이 “우리가 패전국이냐”라는 북한의 반발을

한반도 비핵화=북한의 비핵화?

사는 과도한 요구임은 차치하자. 우리는 적(?)이니

우선, 일부 언론들은 현재 협상에서의 비핵화를 ‘북

까! 문제는 협상이 등가물을 주고받는 거래라는 점

한의 비핵화’로 간주하는 아전인수를 반복하고 있

에 있다. 북한이 CVID를 받으면 미국은 그에 상응

다. 한반도에는 당연히 남과 북이 다 포함된다. 따라

하는 것을 주어야 한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

서 한반도 비핵화에는 말 그대로 북한뿐 아니라 남

를 CVIG(Guarantee)라고 표현한 바 있다.

한의 비핵화, 즉 한미동맹의 비핵화도 포함되어야 맞으며, 지금 논의도 그렇게 되고 있다.

상식의 눈으로 볼 때, CVID에 상응하는 등가물 은 무엇이 될 것인가? 북한이 핵과학자들과 시설, 미

우리나라에는 핵무기가 없는가? 그렇다면 한미

래 핵개발 능력까지 폐기하려면, 미국의 위협이 완

연합훈련 때마다 오는 소위 ‘전략자산’ B-52는 무엇

전히 사라져야 한다. 그걸 어떻게 해 줄 것인가? 주

인가? 핵 폭격기다. 지금 북한이 만들었다고 흔들어

한미군이 철수하고 한미동맹이 종료되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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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북미회담에서 서명을 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어림도 없다. 주일미군이 있기 때문이다. 주일미군이

엇인가?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갈 것이고, 미국은 북

철수하면 되는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괌에도, 오

한을 공격하기 더 어려워지며, 말 폭탄 몇 번 주고받

키나와에도 미 공군이 있고, 더 나아가 미 본토에서

다가 또 협상으로 가게 될 수밖에 없다. 그 사이에

북한으로 날릴 수천 기의 핵무기들이 있기 때문이

북한은 더 많은 핵무기를 만들게 될 것이고, 대가는

다. 미국이그것을 없애면? 평화를 애호하는 세계인

더 커진다.

들이 염원하는 ‘핵 없는 세상’이 대부분 실현되는 것

역지사지와 상식의 눈에 기초한 보도를 기대한다.

임에도, 압도적인 재래식 전력이 남아 있다. 이렇게 본다면, CVID를 요구하는 이들은 결과적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으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

으로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종료, 주일미군 철

기 어렵겠네?” “북한과 미국이 적대관계를 청산하면

수, 그리고 미국의 핵미사일 폐기까지 요구하고 있는

주한미군은 철수해야겠네?” “대륙과 해양이 만나,

것이다. 그리고 그러면서도, 당장 한미연합훈련이 중

끝없이 외세의 압력을 받는 한반도를 중립지대화 하

단된다고 하니 나라가 망할 것처럼 난리를 치고 있

려면, 북·중 동맹과 한·미 동맹은 종료돼야겠네?”

다. 극한의 자기모순이다.

이런 말을 하면 꺼림칙한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

“왜 우리가 그런 대가를 주어야 하느냐?”라고 묻

까? 분단과 전쟁, 적대 과정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한

는다면, 그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협상은 결렬될

상식의 눈, 역지사지의 자세가 국가보안법 등을 통해

수밖에 없다. 등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금지돼왔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정세가 전환기를 맞

협상이 결렬되면 해피엔딩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이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금지돼왔던

워싱턴이나 뉴욕에 핵미사일을 맞을 수 있는 위험을

그것들이 아닐까? 사회의 공기인 언론이 먼저 시작

감수하면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수 있을까? 동북

해야 하지 않을까?

아시아의 작은 나라를 공격해서 미국이 얻는 게 무 2018. 08

글 한선범 한국진보연대 대변인, 정책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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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주류언론 ‘묵살의 카르텔’

87세 설조 스님의 목숨 건 단식

불국사 주지와 1994년 조계종 개혁회의 부의장을

자와 이 사회의 정서적 안정을 바라는 많은 이웃을

지낸 설조 스님(87)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조계사

위하여 적주비구들은 본래의 신분에 맞는 옷으로

옆 우정공원에서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시민

갈아입고 지금 점유하고 있는 교단의 자리에서 떠

연대) 사람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

나야 합니다.”

식에 들어갔다. 지난 5월 1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

설조 스님은 은처자, 부정축재 등 의혹을 받고 있

쳐 MBC 피디수첩을 통해 보도된 조계종 총무원

는 설정 스님과 성추행과 성매매 의혹에 휩싸인 조

장 설정 스님과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의 비리

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 등의 사퇴를 강력히 요

와 불법행위 등을 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단식

구하면서 뜻이 관철될 때까지 곡기를 끊겠다고 밝

을 하기로 결심했다는 설조 스님의 기자회견 내용

힌 것이다. 2016년 10월 말에 시작된 촛불집회가

은 비장했다.

혁명으로 발전한 데 힘입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 고 한국사회의 주요 부문에서 개혁이 추진되었지

불교개혁을 위한 노승의 비장한 실천

만 조계종은 성역이나 다름없었다. 자승 집행부에

“1980년 이후 적주(賊住:정식으로 비구계를 받지

의해 승적을 박탈당한 명진 스님이 지난해 여름에

않은 승려)가 행정대표를 하면서 때로는 군화가 전

20일 가까이 단식을 하며 조계종의 적폐 청산을

국 사찰을 짓밟았으며, 때로는 민주를 자처한 정권

요구했으나 그들은 명진 스님과 개혁세력을 오히

의 경찰봉이 난무하여 총무원을 수라장으로 만들

려 ‘해종(害宗) 행위자들’이라고 몰아붙였다. 결국

었으며, 때로는 노름꾼의 수괴가 많은 불자들의 존

인내의 한계에 이른 설조 스님이 미국 캘리포니아

경을 받는 크신 선지식 스님을 종단 밖으로 내모는

에서 평안하게 지낼 수 있는 절을 버리고 시자(侍

끔찍한 일이 벌어졌으며, 근자에는 음주로 실성한

者)들에게 비장한 ‘유언’을 전한 뒤 귀국해 무기한

자가 살인을 하고 정재를 가로채고 그 악행의 유례

단식에 들어간 것이다.

가 없는 자가 종단의 행정대표가 되어도 거침이 없 으니 이 일을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적주와 그

주류언론의 무관심 심각한 문제

무리들에게 눈치 보며 짓눌리는 유약한 비구와 비

설조 스님의 단식이 12일째로 접어든 7월 1일 현재

구니의 승보에 의지하여 바른 삶을 살려는 재가불

까지 한국사회의 주류언론으로 불리는 신문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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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설조스님은 서울 조 계사 옆 우정공원 앞에서 무기 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사진_불교포커스

그 어디에도 이 의미심장한 사건에 관한 보도는 전

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4부 인터뷰 내용을 정리

혀 없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 것일 뿐이었다. 더팩트 <조계종 의혹 관련, 설조

대다수 언론은 설조 스님의 이러한 단식 투쟁을 철

스님 ‘종단 변화할 때까지 단식 선언’>(6/22)은 사

저히 외면하고 있다.

진 기사이다. 한마디로 주류언론이 ‘침묵의 카르텔’

2018년 7월 1일 오후 5시까지 네이버에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는 일간지와 방송통신사, 인터넷

이 아니라 ‘묵살의 카르텔’로 일관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현상이다.

언론사, 지역지와 전문지 고작 10개 매체뿐이었다고

주류언론이 보인 ‘묵살의 카르텔’과는 대조적으

한다. 그마저도 7개 매체(BBS NEWS, BTN불교TV,

로 소규모 매체인 불교닷컴은 설조 스님의 기자회견

가톨릭프레스, 뉴스렙, 불교포커스, 천지일보, 현대

이래 거의 날마다 관련 기사를 쏟아내 왔다. 답답한

불교신문)는 종교전문지로 분류되는 곳이고, MBC

마음을 다스릴 수 없던 나는 지난 금요일 오후 5시

조차 설조 스님 단식 등 이후 상황을 보도로 전하지

께 설조 스님의 단식 현장을 찾아갔다. 천막 앞에는

않았다는 것이다. MBC가 내놓은 것은 조계종 적폐

‘면회는 5분 이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 설

관련 피디수첩 제작에 참여했던 피디가 홈페이지에

조 스님은 30분이 넘도록 대화에 응해 주셨다. 단식

올린 동영상이 전부라고 한다.

을 열흘이나 하신 분이 시종 꼿꼿한 자세로 차분하

관련 보도를 내놓은 비종교 전문매체는 연합뉴

게 이야기를 풀어가셨다. 마침 그 자리에 있던 불교

스, TBS 교통방송, 더팩트 세 곳에 불과하다. 연합

닷컴 기자가 그날 밤 대화 내용을 기사로 내보냄으

뉴스는 설조 스님이 단식을 선언한 20일 <‘PD수

로써 내가 스님을 인터뷰한 셈이 되어버렸다. 관심

첩’ 여진 계속…조계종 혁신위 성과 낼까>(6/20)

있는 분들이 참조할 수 있도록 그 기사를 아래에 소

기사를 한 건을 내놓았을 뿐이다. TBS 교통방송 <

개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불교닷컴 <“내가 죽어도

인터뷰 제4공장/싱가포르 공동성명부터 북·중, 한·

반응 없을 총무원…”>(6/29 서현욱 기자)

러 정상회담까지, 한반도 정세 전망!>(6/25)도 당

글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201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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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후원자 명단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가붕현 강기태 강명훈 강민정 강석봉 강승연 강영선 강인규 강주영 강충원 강현 강호민 강희경 고굉주 고명인 고세창 고영환 고재진 고형석 곽민섭 구강회 구본권 구영선 구태환 권기경 권상현 권오정 권은주 권태성 권효진 기영란 김경란 김경숙 김경장 김고은 김광민 김광태 김규봉 김근혜 김기성 김기현 김남석 김다애 김대위 김덕재 김도형 김동영 김동혁 김레베카 김명년 김명희 김미경 김미연 김미정 김민서 김민태 김병식 김보규 김복희 김삼일 김상엽 김상훈 김선미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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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우 강길탁 강무치 강민지 강선정 강승일 강영순 강일두 강주현 강태구 강현용 강호성 강희선 고구연 고문석 고수영 고유라 고정주 고형승 곽보천 구경애 구본수 구완회 구태회 권녕찬 권성희 권오철 권일 권태진 권희도 기원도 김경래 김경숙 김경주 김고은 김광민 김광현 김규봉 김근호 김기수 김기호 김남윤 김대균 김대응 김덕종 김도형 김동옥 김동현 김마리아 김명선 김문 김미경 김미영 김미정 김민성 김민혜 김병옥 김보름 김본일 김삼진 김상원 김석 김선배 김선화

강경구 강나영 강문구 강범구 강성구 강승현 강영재 강장윤 강준구 강태순 강현우 강호영 강희윤 고규석 고병년 고수진 고은별 고정현 공경남 곽봉준 구교선 구본엽 구원 구현주 권대철 권세일 권오현 권재범 권해준 권희명 길덕영 김경래 김경실 김경태 김고훈 김광수 김광호 김규영 김금녀 김기연 김기홍 김남중 김대균 김대일 김덕현 김동건 김동우 김동호 김만수 김명숙 김문규 김미니 김미영 김미현 김민승 김민호 김병욱 김보명 김봉덕 김상경 김상원 김서영 김선숙 김선화

강경식 강남이 강문석 강병국 강성남 강승희 강영주 강장진 강진 강태욱 강현우 강호준 강희정 고근영 고병언 고승우 고은영 고제석 공덕호 곽성호 구교선 구본엽 구자룡 구현회 권동혁 권수경 권오훈 권재현 권혁권 금동기 길섭 김경량 김경심 김경필 김관규 김광수 김광호 김규태 김금주 김기열 김나래 김남진 김대기 김대진 김덕환 김동광 김동욱 김동호 김만욱 김명오 김문기 김미덕 김미영 김미화 김민식 김바다 김병찬 김보성 김봉모 김상균 김상유 김서윤 김선애 김선희

회원님들이 후원해 주신 회비는 민주언론을 향한 활동의 근간입니다. 2018년 6월 1일부터 30일 사이에 후원해 주신 분은 모두 5,203분입니다.

강경운 강대석 강미 강병조 강성옥 강신광 강예성 강재영 강지영 강태호 강형석 강홍석 강희정 고기원 고보곤 고아람 고은주 고주봉 공영목 곽세영 구교선 구본주 구자숙 구형욱 권명수 권순우 권옥분 권재현 권혁근 금종섭 길찬호 김경미 김경아 김경현 김관식 김광욱 김교민 김규표 김금화 김기영 김나영 김남진 김대선 김대현 김동 김동균 김동욱 김동환 김만중 김명옥 김문섭 김미라 김미영 김미희 김민정 김백일 김병화 김보승 김봉민 김상기 김상은 김서중 김선애 김선희

강경화 강대진 강미경 강보배 강성주 강신성 강유복 강전도 강지환 강필승 강형숙 강홍식 계명석 고대원 고삼석 고영매 고은주 고창석 공종철 곽수영 구대현 구본직 구자옥 국명환 권미숙 권순재 권용배 권정민 권혁상 금종화 김강균 김경미 김경아 김경호 김관철 김광원 김교식 김규환 김금환 김기용 김나형 김남혁 김대수 김대현 김도경 김동민 김동욱 김동훈 김말숙 김명자 김문재 김미라 김미영 김미희 김민정 김범규 김병훈 김보영 김봉선 김상남 김상중 김서현 김선영 김성

강국일 강대진 강미숙 강부근 강성하 강양구 강유원 강정미 강진구 강필준 강혜선 강화순 계미량 고대원 고상민 고영옥 고의정 고태호 공준기 곽우신 구미경 구본학 구자중 국중식 권미애 권영원 권용찬 권정환 권혁하 금준경 김강선 김경민 김경옥 김경호 김관호 김광일 김권식 김규훈 김금희 김기원 김낙규 김남희 김대애 김대형 김도영 김동섭 김동욱 김동훈 김맹환 김명주 김문정 김미란 김미영 김민경 김민지 김범용 김병훈 김보운 김봉태 김상대 김상진 김석균 김선옥 김성권

강귀동 강덕구 강미숙 강삼규 강성환 강연규 강윤영 강정연 강진석 강한성 강혜숙 강효근 고겸 고동균 고상익 고영윤 고인수 고하람 공후연 곽은정 구민예 구상회 구정회 권강범 권미영 권오경 권웅기 권정희 권현아 기대정 김건엽 김경민 김경원 김경환 김광곤 김광중 김귀영 김균하 김기대 김기주 김낙천 김남희 김대엽 김대호 김도원 김동섭 김동윤 김두언 김면수 김명진 김문주 김미선 김미옥 김민경 김민진 김범휴 김보경 김보현 김봉하 김상덕 김상철 김석정 김선우 김성균

강규상 강기민 강동오 강명수 강미옥 강민수 강상우 강상욱 강성희 강솔 강연지 강영건 강윤희 강은미 강정훈 강종민 강진숙 강진학 강항준 강행권 강혜인 강혜정 강효기 강효정 고경숙 고광백 고동혁 고동형 고성광 고성일 고영재 고영주 고인혁 고일근 고한별 고현강 곽기수 곽노필 곽지운 곽진욱 구민오 구민준 구성모 구성연 구진경 구창범 권건욱 권경희 권민석 권민철 권오복 권오설 권위상 권유림 권주용 권진만 권형준 권혜영 기민 기민수 김건영 김건오 김경석 김경수 김경은 김경인 김경훈 김경훈 김광동 김광명 김광진 김광철 김규동 김규리 김근영 김근영 김기범심정옥 김기창 김기철 김난슬 김난영 김남희 김남희 김대영 김대영 김대호 김대환 김도윤 김도현 김동성 김동수 김동의 김동주 김두한 김두환 김명걸 김명규 김명호 김명화 김문환 김미경 김미숙 김미숙 김미자 김미정 김민경 김민균 김민철 김민철 김병규 김병석 김보경 김보경 김보형 김복도 김삼 김사무엘 김상덕 김상민 김상호 김상호 김석준 김선기 김선욱 김선정 김성근 김성기

강기영 강명호 강민정 강상현 강승민 강영모 강익희 강종석 강창수 강혁 강호년 강희 고광수 고명섭 고성휘 고영철 고일웅 고현경 곽동훈 곽철주 구병석 구연석 구태형 권광태 권민호 권오숭 권은영 권철 권호정 기선희 김건우 김경수 김경자 김계성 김광모 김광철 김규명 김근한 김기석 김기학 김남균 김내인 김대욱 김덕원 김도형 김동영 김동찬 김고은 김두환 김명규 김명훈 김미경 김미숙 김미정 김민기 김민철 김병선 김보경 김복수 김삼숙 김상식 김상훈 김선길 김선호 김성길


2018년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김성동 김성락 김성욱 김성욱 김성철 김성태 김세준 김세진 김수경 김수린 김수천 김수향 김순화 김순희 김승직 김시내 김신중 김아름 김언경 최대식 김연지 김연호 김영미 김영미 김영석 김영석 김영웅 김영은 김영탁 김영필 김영훈 김영훈 김요안 김용겸 김용래 김용민 김용익 김용일 김우선 김우일 김원태 김위근 김윤원 김윤정 김은범 김은석 김은영 김은영 김은혜 김은혜 김인규 김인기 김인중 김인호 김재경 김재관 김재우 김재우 김재환 김재환 김정묵 김정미 김정실 김정아 김정중 김정진 김정훈 김정훈 김종모 김종민 김종원 김종윤 김주리안 김주상 김주현 김주희 김증임 김지호 김지수 김지수 김지은 김지현 김지훈 김지훈 김진무 김진범 김진영 김진영 김진정회 이철호 김진홍 김진홍 김창회 김채빈 김춘균 김춘배 김태균 김태균 김태완 김태완 김태학 김태형 김판수 김평호 김학모 김학배 김한종 김해성 김현경 김현구 김현숙 김현숙 김현정 김현정 김현철 김현철 김형배 김형섭 김형진 김형진 김혜연 김혜영 김호림 김호석 김홍일 김홍주 김효은 김효중 김희규 김희동 김희홍 김힘찬 나인호 나종찬 남광열 남광현 남수현 남영권 남준우 남지현 노경진 노경채 노승민 노승현 노은기 노정숙 노호균 노호현 동소연 두은서

김성만 김성웅 김성태 김세환 김수만 김수현 김숭곤 김시몬 김아름 김여환 김연회 김영미 김영선 김영일 김영헌 김영희 김용구 김용민 김용재 김우준 김유경 김윤정 김은선 김은정 김은희 김인대 김인환 김재두 김재우 김재훈 김정민 김정연 김정태 김정희 김종배 김종일 김주성 김준모 김진 김지숙 김지현 김지희 김진산 김진영 김진철 김진환 김천수 김춘호 김태만 김태우 김태형 김평환 김학범 김행정 김현국 김현식 김현정 김현철 김형수 김형철 김혜영 김호성 김홍준 김효진 김희선 나경렬 나준영 남궁정 남예람 남태경 노광일 노승희 노정훈 노희경 류갑선

김성미 김성미 김성원 김성일 김성현 김성호 김세훈 김소연 김수복 김수연 김수호 김수호 김슬기 김승곤 김시연 김시은 김아리 김아리 김연구 김연국 김연희 김영광 김영미 김영민 김영수 김영수 김영재 김영제 김영형 김영호 김예리 김옥남 김용규 김용균 김용백 김용범 김용정 김용진 김우찬 김우현 김유동 김유신 김윤주 김윤중 김은선 김은섭 김은주 김은주 김의수 김의진 김인봉 김인성 김일수 김일용 김재령 김재민 김재은 김재철 김재흥 김정곤 김정민 김정배 김정열 김정우 김정태 김정택 김정희 김제문 김종배 김종석 김종태 김종택 김주연 김주열 김준석 김준성 김지묵 김지민 김지연 김지연 김지현 김지형 김진각 김진갑 김진섭 김진성 김진영 김진영 김진태 김진하 김진희 김찬 김철 김철관 김치연 김칠성 김태민 김태석 김태우 김태원 김태호 김태호 김필모 김하나 김학용 김학인 김향기 김헌덕 김현대 김현무 김현식 김현식 김현주 김현주 김현택 김현화 김형수 김형식 김혜경 김혜경 김혜영 김혜원 김호중 김호진 김환균 김황하 김훈재 김휘민 김희수 김희수 나기문 나민우 나창수 나채길 남극현 남기욱 남오연 남유경 남현수 남현일 노귀성 노금재 노시화 노영민 노종면 노진규 늘푸른나무 다시봄의원 류귀순 류균

김성민 김성민 김성자 김성재 김성화 김성훈 김소연 김소영 김수영 김수정 김수환 김순배 김승규 김승빈 김시창 김신영 김아정 김애경 김연신 김연용 김영권 김영근 김영민 김영배 김영숙 김영숙 김영조 김영주 김영호 김영호 김옥란 김옥매 김용기 김용남 김용석 김용수 김용진 김용태 김욱환 김원도 김유진 김윤규 김은 김은경 김은성 김은수 김은주 김은주 김이슬 김이준 김인성 김인수 김자영 김장곤 김재성 김재성 김재필 김재필 김정곤 김정관 김정본 김정빈 김정우(소라) 김정현 김정호 김종구 김종규 김종선 김종성 김종호 김종호 김주영 김주영 김준영 김준일 김지석 김지선 김지연 김지연 김지혜 김지혜 김진경 김진경 김진솔 김진숙 김진영 김진용 김진혁 김진현 김찬용 김찬주 김철규 김철규 김태경 김태관 김태성 김태수 김태원 김태윤 김태훈 김태훈 김하성 김하식 김학철 김학희 김헌범 김헌성 김현민 김현민 김현영 김현오 김현주 김현준 김현희 김형국 김형욱 김형욱 김혜리 김혜미 김혜원 김혜정 김호환 김혹근 김효민 김효상 김흥수 김희경 김희승 김희열 나승렬 나승연 나현윤 나현채 남남영 남문경 남은경 남은영 남형석 남호삼 노미정 노민석 노영숙 노영숙 노진호 노현수 도방주 도성 류동훈 류민지

2018. 08

김성수 김성중 김성희 김소영 김수정 김순봉 김승오 김신영 김양임 김연이 김영기 김영보 김영순 김영주 김영화 김옥선 김용덕 김용수 김용태 김원식 김윤덕 김은경 김은숙 김은주 김이지 김인수 김장수 김재성 김재현 김정근 김정선 김정욱 김정화 김종근 김종수 김종훈 김주영 김준태 김지선 김지영 김지환 김진구 김진숙 김진우 김진호 김창수 김철규 김태규 김태연 김태이 김태희 김하자 김한나 김혁 김현석 김현왕 김현준 김형균 김형주 김혜성 김혜정 김홍국 김효석 김희경 김희원 나양한 나현철 남병철 남인주 남호섭 노병선 노영재 노현정 도인태 류병열

김성아 김성연 김성진 김성진 김성희 김성희 김소원 김소희 김수지 김수진 김순성 김순식 김승우 김승재 김신욱 김신자 김양준 김양중 김연일 김연정 김영래 김영명 김영삼 김영삼 김영심 김영아 김영준 김영준 김영환 김영훈 김옥연 김옥희 김용덕 김용두 김용실 김용우 김용하 김용현 김원재 김원주 김윤섭 김윤수 김은규 김은동 김은아 김은영 김은현 김은형 김익곤 김익삼 김인수 김인숙 김장홍법률사무소 김재식 김재영 김재호 김재화 김정기 김정란 김정수 김정수 김정은 김정은 김정환 김정환 김종덕 김종동 김종애 김종연 김종희 김주경 김주욱 김주원 김준혁 김중석 김지선 김지선 김지영 김지용 김지회 김지훈 김진국 김진규 김진업 김진열 김진우 김진웅 김진호 김진호 김창용 김창우 김철성 김철진 김태균 김태균 김태영 김태영 김태장 김태준 김태희 김택수 김하진 김학곤 김한도 김한상 김현 김현 김현수 김현수 김현응 김현정 김현준 김현진 김형기 김형남 김형준 김형준 김혜성 김혜성 김혜정 김혜진 김홍기 김홍빈 김효선 김효순 김희경 김희곤 김희원 김희정 나영애 나옥숙 나혜진 남건우 남상모 남성우 남인호 남정용 남호찬 남효숙 노삼식 노선영 노영환 노원희 노현주 노현호 도정은 도진명 류성률 류성진

김성연 김성철 김세은 김소희 김수진 김순종 김승주 김신제 김양현 김연주 김영모 김영삼 김영애 김영진 김영훈 김완묵 김용락 김용이 김용희 김원주 김윤영 김은미 김은영 김은혜 김인 김인종 김장환 김재영 김재환 김정만 김정숙 김정준 김정환 김종명 김종욱 김주리 김주현 김중훈 김지수 김지웅 김지훈 김진만 김진영 김진일 김진호 김창일 김춘광 김태균 김태오 김태진 김택희 김학동 김한수 김현경 김현숙 김현정 김현진 김형남 김형중 김혜숙 김호경 김홍일 김효식 김희곤 김희정 나의영 남경숙 남소영 남주희 노경만 노수일 노윤정 노형우 도필환 류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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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류재원 마성일 명경관 문경란 문미정 문소라 문종서 문현주 민병희 민진식 박경순 박규장 박꽃님 박대현 박명렬 박미현 박병규 박병준 박상우 박상희 박성귀 박성원 박세진 박순옥 박아람 박영선 박영훈 박용주 박윤미 박의호 박재연 박정국 박정애 박정혜 박종구 박종아 박주창 박준용 박지애 박진성 박진형 박창홍 박태구 박해령 박현정 박혜경 박호일 박희승 방성문 배나은 배영철 배지영 백기현 백수현 백신덕 백정미 변상준 변지철 부형택 서근범 서미선 서석범 서영수 서유하 서정문 서종화 석원혁 선혜주 성기형 소동섭 손동주 손석희 손원휘 손충구 송대섭 송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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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미 마완 명소현 문경민 문병수 문수경 문주남 문형천 민보경 민찬홍 박경태 박균태 박남규 박도수 박명주 박미희 박병규 박병준 박상욱 박서경 박성규 박성제 박소동 박순용 박애정 박영수 박영희 박용하 박윤숙 박인 박재영 박정규 박정애 박정홍 박종길 박종언 박주하 박준원 박지연 박진실 박진호 박천생 박태기 박해부 박현주 박혜경 박화석 박희영 방윤규 배대권 배용호 배지영 백동승 백승기 백영란 백정화 변선수 변진극 빈성용 서기환 서민 서성근 서영수 서윤옥 서정문 서주연 석철수 설나영 성미경 소동욱 손명기 손성배 손유니 손통일 송대순 송미선

류정민 마자영 명호민 문경태 문병원 문수만 문주희 문효선 민선홍 민형원 박경태 박근영 박남숙 박동구 박명철 박민섭 박병규 박병진 박상욱 박서리 박성민 박성진 박소현 박순정 박양신 박영숙 박영희 박용현 박윤정 박이화 박재영 박정민 박정운 박정훈 박종남 박종완 박주현 박준형 박지영 박진아 박진호 박천재 박태선 박해정 박현준 박혜련 박환신 박희원 방윤호 배동호 배유재 배진모 백동훈 백승무 백영직 백종선 변성학 변창형 사공차랑 서대원 서미라 서성일 서영윤 서윤희 서정민 서준혁 선관석 설순자 성부강 소민욱 손모선 손성원 손은영 손향미 송대의 송민욱

류주형 류지순 류찬호 마장석 마준채 마혜란 명호종 모광희 모명욱 문경호 문근숙 문다혜 문복산 문삼수 문상두 문영배 문영하 문영호 문준상 문지영 문진수 민경호 민경훈 민규홍 민승현 민영록 민영미 민혜경 민희웅 박강호 박경택 박경훈 박경희 박근영 박근영 박기성 박남훈 박노곤 박노원 박동수 박동찬 박동협 박명화 박명훈 박무 박민수 박민영 박민정 박병근 박병수 박병완 박병철 박보현 박보희 박상원 박상재 박상철 박서정 박석규 박석운 박성법 박성수 박성영 박성철 박성현 박성현 박수경 박수진 박수현 박순찬 박순천 박순태 박연선 박연수 박연우 박영순 박영일 박영일 박옥실 박옥희 박완규 박운 박우정 박우진 박윤탁 박은경 박은미 박인숙 박인식 박인우 박재영 박재욱 박재필 박정민 박정삼 박정선 박정일 박정자 박정진 박정희 박제선 이슬비 박종민 박종배 박종부 박종원 박종원 박종훈 박주현(박효수) 박주호 박준형 박준희 박준희 박지영 박지용 박지웅 박진영 박진영 박진우 박진환 박찬모 박찬일 박철규 박철수 박철우 박태성 박태순 박태희 박헌문 박혁종 박현선 박현진 박현철 박형규 박혜미 박혜성 박혜정 박효경 박효은 박효주 박희유 박희정 반재윤 방은호 방정배 방정희 배명성 배상길 배상윤 배윤호 배은진 배재철 배진형 배천수 백경아 백민정 백봉삼 백삼철 백승아 백승우 백승욱 백영화 백윤아 백은성 백종필 백진웅 백현우 변성혁 변승순 변승우 변태수 변태영 변현식 사수현 상덕규 상영숙 서대천 서덕수 서도원 서민경 서민교 서범석 서수경 서수경 서승아 서영호 서영환 서영훈 서은남 서인찬 서일봉 서정웅 서정원 서정은 서지영 서태동 서한진 선길숙 선동욱 선백민 설재욱 설재호 설정수 성상욱 성용상 성윤경 소병훈 손경선 손경욱 손미란 손미영 손병일 손성일 손성진 손영삼 손은정 손재선 손정대 송경우 송규주 송근이 송동협 송두호 송명선 송민희 송병기 송병화

류창하 마희영 모영신 문대권 문석용 문옥심 문진숙 민기숙 민용석 박건식 박계윤 박기현 박노원 박동훈 박문영 박민호 박병원 박복열 박상태 박선민 박성우 박성혜 박수현 박순태 박연재 박영재 박완식 박운용 박은상 박인헌 박재현 박정선 박정포 박제성 박종서 박종훈 박준근 박중혁 박지윤 박진주 박찬헌 박철웅 박평옥 박현숙 박형석 박혜정 박효진 반현정 방종훈 배상호 배정욱 백광모 백선화 백승재 백은정 백형대 변영식 변화영 서강석 서동건 서병수 서승욱 서용관 서일선 서정파 서혜남 선상원 설지원 성은형 손광일 손병훈 손영상 손정민 송기권 송명숙 송보미

류현우 맹준열 모영용 문대진 문성길 문은상 문창영 민동기 민일홍 박경근 박광무 박기호 박노황 박동희 박문현 박민희 박병은 박부열 박상현 박선영 박성원 박성호 박숙희 박순홍 박영규 박영조 박용규 박원식 박은주 박인혜 박재현 박정숙 박정하 박제성 박종석 박종훈 박준기 박지선 박지인 박진철 박창덕 박철홍 박필훈 박현숙 박형석 박혜진 박흥규 방규동 방현배 배석기 배정철 백광범 백성환 백승주 백인석 백홍종 변영은 복진선 서경국 서동균 서병찬 서승학 서원명 서일영 서정화 서혜정 선승연 설희준 성한경 손기찬 손보라 손영주 손정애 송기인 송명언 송보연

류형욱 류호성 맹지영 맹찬형 목정민 문강한 문덕범 문덕순 문성식 문성우 문인주 문재권 문천풍 문태숙 민만기 민미선 민정 민정옥 박경문 박경선 박광우 박광훈 박기호 박길우 박다슬 박대선 박래혁 박리브가 박미애 박미정 박민희 박범진 박병일 박병주 박삼규 박상규 박상현 박상현 박선영 박선주 박성원 박성원 박성호 박성희 박순고 박순명 박슬기 박신 박영규 박영기 박영진 박영태 박용수 박용승 박원일 박원표 박은주 박은진 박일귀 박장호 박재환 박점희 박정숙 박정순 박정현 박정현 박제영 박제현 박종석 박종선 박종훈 박주연 박준석 박준식 박지수 박지수 박지혜 박지호 박진한 박진형 박창봉 박창우 박철환 박철훈 박하나 박한엽 박현애 박현용 박형수 박형인 박혜진 박호 박흥규 박희득 방기철 방민수 방현철 배경선 배수미 배연정 배종만 배준영 백귀정 백금렬 백수임 백수진 백승준 백승직 백인환 백일용 변규식 변남희 변윤정 변재완 복향숙 부근림 서경석 서경신 서동욱 서명준 서보영 서본근 서연경 서영관 서원철 서월석 서장식 서재관 서정화 서정환 서홍석 서효원 선주리(신병근) 성기남 성기옥 성한표 성현진 손기현 손기호 손상혁 손상흠 손영진 손우정 손종운 손진철 송길석 송낙주 송명진 송명희 송보현 송선아

류희준 명가영 문건대 문미원 문성준 문재홍 문현숙 민병규 민준기 박경선 박귀용 박길주 박대성 박말태 박미진 박병관 박병주 박상만 박상호 박선희 박성원 박성희 박순숙 박신서 박영미 박영호 박용식 박윤기 박은환 박재경 박정구 박정아 박정혜 박종건 박종수 박주은 박준오 박지숙 박진만 박진형 박창현 박춘달 박한철 박현재 박형철 박호원 박희성 방성근 배경애 배영준 배준호 백기욱 백수진 백승철 백재혁 변상욱 변정목 부영관 서경일 서무근 서상욱 서영석 서유택 서재승 서정훈 석상훈 선춘욱 성기정 성희연 손대규 손석진 손운웅 손창형 송대갑 송미나 송선희


2018년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송승우 송용암 송인덕 송준관 송철민 송희성 신동규 신미희 신소정 신우용 신인재 신지연 신태진 신현준 심민혁 심원보 심준섭 안경호 안동환 안서훈 안소랑 안영완 안종남 안중식 안형노 양덕춘 양상오 양승혁 양은정 양진용 양홍열 엄대영 엄지훈 여현호 염흥섭 오남영 오민석 오선영 오승석 오은미 오종문 오행운 옥진욱 우인회 원상규 원진희 유규진 유명자 유복순 유세진 유영화 유정민 유주연 유태경 유환석 윤기선 윤병재 윤성광 윤순정 윤용석 윤재국 윤종욱 윤진경 윤혜경 이강두 이건우 이경수 이경환 이광찬 이균락 이기수 이나미 이다미 이도영 이동수 이동해

송승자 송용호 송인미령 송준규 송충훈 송희준 신동원 신민수 신수정 신원범 신재민 신지영 신하영 신형직 심상진 심유성 심진석 안광일 안문규 안선경 안소연 안영주 안종문 안중욱 안혜연 양도일 양상일 양안나 양은진 양철원 양효준 엄대현 엄진섭 연성철 예성혁 오덕칠 오병남 오선희 오승열 오은영 오중열 오현숙 왕수용 우재현 원숙희 원창수 유근완 유명제 유상균 유신호 유운상 유정선 유준영 유한경 유환선 윤대문 윤복남 윤성규 윤승후 윤용신 윤정문 윤종혁 윤진숙 윤혜진 이강룡 이건욱 이경수 이경휴 이광철 이근수 이기수 이낙연 이다혜 이동관 이동애 이동헌

송승찬 송우철 송일식 송준용 송학선 승태숙 신동진 신민정 신수정 신원수 신재석 신진철 신학림 신혜경 심상택 심은영 심창용 안교찬 안민석 안선정 안수철 안영진 안종수 안진 안혜영 양동복 양석용 양여원 양의청 양태현 양희정 엄동수 엄진영 연승익 오경수 오동운 오봉열 오성일 오언종 오은정 오지영 오현탁 용상구 우제열 원영재 원희재 유금주 유미라 유상원 유애리 유원경 유정아 유준호 유현 유희락 윤덕한 윤상숙 윤성도 윤신정 윤원구 윤정배 윤종현 윤찬기 윤호정 이강욱 이건진 이경순 이경희 이광표 이근영 이기수 이남경 이대건 이동구 이동원 이동현

송승택 송원영 송재열 송준호 송학현 신경호 신동찬 신병현 신순옥 신유진 신정근 신진태 신학재 신혜영 심성희 심재익 심현보 안규만 안병기 안선진 안순섭 안용석 안종욱 안진걸 안효광 양동철 양선미 양연진 양인국 양한승 양희정 엄문용 엄효선 연제창 오경아 오동헌 오상경 오성태 오연경 오은주 오창목 오형옥 우대일 우종욱 원오희 위영호 유기홍 유민수 유상하 유연수 유원영 유정일 유중열 유현경 유희영 윤동현 윤상열 윤성수 윤여덕 윤유상 윤정임 윤주석 윤창현 윤호진 이강욱 이경 이경순 이경희 이광호 이근행 이기은 이남석 이대연 이동규 이동원 이동현

송승훈 송원철 송재우 송지아 송한주 신기섭 신동향 신봉철 신승배 신유진 신정신 신진형 신한준 신혜정 심세엽 심재필 심효진 안규창 안병욱 안성남 안순주 안용수 안종원 안진우 안효민 양동춘 양선화 양영삼 양재선 양해구 양희주 엄민형 여건구 연제희 오경진 오명규 오상영 오세진 오연호 오인석 오창석 오혜경 우도양 우종현 원용무 위훈희 유길연 유민아 유석묵 유영경 유윤지 유정현 유지숙 유현종 윤경자 윤렬 윤상일 윤성호 윤여현 윤유현 윤정현 윤주승 윤철기 윤홍렬 이강욱 이겨레 이경영 이경희 이광훈 이근형 이기철 이남숙 이대욱 이동규 이동원 이동협

송연옥 송윤석 송정경 송지용 송현관 신기식 신동호 신상철 신승연 신윤석 신정우 신찬섭 신행준 신혜진 심승관 심재현 심효찬 안길순 안병일 안성미 안순태 안은영 안종환 안진홍 안훈모 양동파 양성규 양영선 양재창 양현경 양희철 엄순오 여선호 염기현 오경태 오명재 오상일 오세철 오영은 오인선 오창훈 오홍영 우상민 우혜정 원용선 유경리 유내선 유민지 유선욱 유영모 유은하 유정희 유지향 유현진 윤광규 윤무종 윤서정 윤세민 윤연희 윤은숙 윤정호 윤준기 윤철용 윤화중 이강원 이경례 이경일 이계숙 이광희 이근호 이기태 이남임 이대원 이동규 이동은 이동환

송영대 송은미 송정우 송지훈 송혜란 신기영 신동호 신서빈 신연숙 신윤진 신정호 신창호 신현 신홍범 심영구 심재훈 심훈 안대권 안병주 안성민 안승진 안재민 안주식 안채호 양경자 양문석 양성욱 양영아 양종석 양현남 어성희 엄인용 여영옥 염민선 오경호 오명환 오상훈 오수형 오영일 오정교 오춘영 오효순 우상준 우호석 원용진 유경아 유동선 유범준 유선희 유영민 유은하 유종석 유지현 유형기 윤광렬 윤문경 윤석구 윤소연 윤영삼 윤은숙 윤정환 윤준의 윤태용 윤환상 이강일 이경미 이경임 이관명 이교성 이금정 이기택 이남표 이대전 이동규 이동주 이동희

2018. 08

송영석 송은정 송정훈 송지훈 송혜미 신낙현 신명교 신선철 신연실 신은수 신정환 신천우 신현갑 신희령 심영섭 심정보 아영미 안대성 안병준 안성은 안영건 안재우 안주원 안태원 양규식 양문석 양성중 양용호 양종진 양현명 어수헌 엄재현 여운준 염상균 오경환 오미선 오선모 오순심 오영주 오정자 오충환 오흥실 우선호 우환식 원장희 유경애 유동숙 유병선 유성국 유영옥 유인경 유종오 유진만 유혜영 윤광영 윤미경 윤석용 윤소원 윤영지 윤은정 윤정희 윤중옥 윤필석 윤효석 이강표 이경미 이경자 이관용 이교칠 이기린 이기호 이남훈 이대중 이동근 이동주 이득흔

송영숙 송은정 송종기 송진영 송효열 신남수 신명철 신성균 신영수 신은하 신종열 신춘근 신현길 신희철 심용정 심정원 안강기 안대훈 안병진 안성일 안영배 안재현 안준상 안판석 양규하 양미숙 양슬기 양우경 양종혁 양현정 엄경호 엄정순 여운혁 염수정 오광수 오미숙 오선숙 오승목 오원교 오정한 오태훈 오희성 우수경 원경재 원제환 유경한 유동식 유병선 유성용 유영주 유일선 유종혁 유진원 유혜정 윤구현 윤민숙 윤석주 윤수정 윤영철 윤은정 윤종성 윤지선 윤현숙 윤후상 이강헌 이경민 이경재 이광규 이군순 이기명 이기호 이내규 이덕수 이동근 이동찬 이래연

송영운 송은주 송종호 송창건 송훈 신동관 신문수 신성희 신영식 신응균 신주연 신태범 신현민 심대현 심우철 심종문 안건영 안동운 안상준 안성희 안영배 안정빈 안준연 안향미 양길승 양부순 양승동 양유경 양주연 양혜영 엄기웅 엄정우 여창환 염찬희 오기택 오민상 오선실 오승민 오원석 오정훈 오필웅 옥동훈 우원형 원동주 원종수 유관열 유동현 유병철 유세경 유영준 유재승 유종혁 유창근 유호건 윤국희 윤범영 윤석호 윤숙희 윤예랑 윤인규 윤종연 윤지선 윤형열 윤희탁 이강호 이경범 이경제 이광연 이규석 이기범 이기환 이내영 이도섭 이동명 이동철 이만성

송요훈 송인강 송주휘 송천호 송훈 신동국 신미현 신소요 신용호 신의용 신주원 신태섭 신현실 심명숙 심원도 심주영 안겨라 안동호 안상찬 안세훈 안영선 안정희 안중모 안현기 양덕수 양삼주 양승복 양윤미 양주영 양홍석 엄기환 엄지선 여태문 염혜영 오기현 오민석 오선영 오승민 오원주 오정훈 오한웅 옥일권 우은아 원동현 원종효 유광종 유명선 유보현 유세은 유영호 유재헌 유주연 유창현 유홍구 윤근배 윤병양 윤선희 윤순재 윤용남 윤인태 윤종욱 윤지은 윤형진 은창현 이건 이경수 이경철 이광인 이규재 이기복 이기훈 이노형범 이도연 이동수 이동한 이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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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이명문 이무섭 이미영 이민재 이범석 이병학 이상국 이상미 이상웅 이상학 이상훈 이선미 이선희 이성은 이소영 이수경 이수헌 이승계 이승우 이승철 이승훈 이영 이영심 이영환 이용구 이용우 이우경 이원재 이유철 이은경 이은아 이은지 이인라 이재구 이재연 이재윤 이재훈 이정미 이정식 이정이 이정훈 이종미 이종인 이종흔 이주한 이준형 이지숙 이지현 이진순 이찬은 이창호 이춘옥 이태욱 이필희 이향복 이현 이현수 이현주 이혜경 이호웅 이회국 이희완 인현식 임남규 임병수 임성준 임영수 임원양 임정수 임지웅 임태수 임현일 장나리 장문택 장성훈 장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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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순 이문규 이미영 이민정 이범재 이보나 이상균 이상민 이상윤 이상해 이상훈 이선애 이선희 이성인 이소유 이수경 이수현 이승규 이승우 이승철 이시원 이영관 이영암 이영환 이용규 이용우 이우경 이원주 이윤기 이은경 이은열 이은진 이인배 이재명 이재영 이재은 이재흥 이정미 이정신 이정임 이정훈 이종민 이종철 이종희 이주현 이준호 이지연 이지현 이진식 이창경 이창희 이춘자 이태환 이학민 이향자 이현경 이현숙 이현진 이혜란 이호진 이효석 이희용 인호진 임다심 임상진 임성환 임영숙 임윤경 임종규 임지원 임태윤 임형석 장대열 장미애 장소희 장영묵

이명우 이문복 이미옥 이민정 이범찬 이보나 이상근 이상붕 이상은 이상혁 이상훈 이선영 이성관 이성재 이소진 이수남 이수현 이승민 이승욱 이승한 이신형 이영구 이영은 이영희 이용기 이용운 이우민 이원형 이윤석 이은구 이은영 이은하 이인선 이재민 이재영 이재천 이전석 이정복 이정아 이정태 이제 이종보 이종청 이주민 이주현 이준호 이지영 이지형 이진아 이창길 이창희 이춘홍 이태훈 이학범 이향희 이현구 이현숙 이현진 이혜성 이호진 이효정 이희용 임강섭 임덕진 임선규 임송섭 임영숙 임은성 임종문 임지원 임태진 임형수 장덕용 장병옥 장수규 장영수

이명원 이문숙 이미자 이민철 이병국 이보라 이상기 이상선 이상의 이상현 이상훈 이선옥 이성광 이성지 이소혜 이수민 이숙희 이승민 이승원 이승헌 이안나 이영균 이영음 이영희 이용대 이용주 이우철 이원희 이윤숙 이은규 이은영 이은해 이인성 이재복 이재영 이재철 이전희 이정상 이정애 이정택 이제용 이종수 이종한 이주식 이주홍 이준호 이지원 이진경 이진영 이창석 이철영 이충걸 이태희 이학춘 이헌석 이현미 이현아 이현철 이혜숙 이호진 이효진 이희윤 임강훈 임도영 임선영 임수재 임영우 임장원 임종섭 임진세 임필순 임혜경 장동민 장병춘 장수익 장영숙

이명재 이문자 이미자 이민형 이병규 이봉수 이상기 이상술 이상익 이상호 이상희 이선우 이성남 이성헌 이송원 이수연 이순분 이승신 이승일 이승헌 이애영 이영록 이영재 이예술 이용마 이용준 이우현 이윤 이윤애 이은령 이은영 이은희 이인철 이재성 이재우 이재혁 이정 이정석 이정애 이정현 이제운 이종수 이종헌 이주연 이주희 이준희 이지원 이진구 이진영 이창용 이철우 이충렬 이택기 이한규 이헌수 이현미 이현우 이현태 이혜승 이홍구 이훈 이희정 임경민 임동이 임선영 임수정 임영환 임재경 임종안 임진수 임학현 임혜림 장동욱 장상길 장수진 장영욱

이명재 이문준 이미정 이민형 이병남 이봉우 이상덕 이상승 이상일 이상화 이석 이선웅 이성렬 이성현 이송이 이수영 이순영 이승연 이승일 이승현 이양애 이영미 이영찬 이오철 이용석 이용준 이운영 이유리 이윤정 이은미 이은재 이은희 이인향 이재숙 이재우 이재현 이정국 이정석 이정연 이정화 이제헌 이종식 이종현 이주엽 이준기 이중각 이지윤 이진길 이진욱 이창우 이철호 이충영 이택순 이한섭 이헌의 이현민 이현재 이현혁 이혜연 이홍란 이후삼 인상우 임관수 임동준 임선정 임승빈 임옥균 임재영 임종업 임진순 임한신 임혜영 장동주 장상득 장시영 장영익

이명헌 이명화 이미경 이미란 이미향 이미현 이민화 이민희 이병문 이병민 이부덕 이부지랑 이상돈 이상래 이상엽 이상요 이상준 이상준 이상화 이상화 이석인 이선경 이선주 이선호 이성렬 이성미 이성호 이성환 이송지혜 박상남 이수용 이수원 이순임 이순전 이승열 이승용 이승주 이승준 이승현 이승호 이연경 이연경 이영미 이영복 이영한 이영혜 이오현 이옥진 이용석 이용석 이용진 이용철 이원 이원근 이유미 이유미 이윤정 이윤종 이은성 이은숙 이은정 이은정 이의영 이의행 이일섭 이자영 이재승 이재식 이재욱 이재욱 이재현 이재호 이정국 이정기 이정석 이정선 이정오 이정용 이정화 이정환 이제혁 이제훈 이종실 이종열 이종호 이종호 이주용 이주용 이준수 이준엽 이중섭 이중헌 이지은 이지전 이진선 이진섭 이진이 이진혁 이창우 이창준 이철희 이청수 이충인 이충환 이택양 이평세 이한주 이한진 이헌철 이혁 이현민 이현민 이현정 이현정 이현희 이현희 이혜영 이혜영 이홍복 이홍석 이훈우 이훈희 인선홍 인용현 임광식 임규섭 임동하 임동환 임선하 임성대 임승철 임승희 임완란 임용만 임재하 임재형 임종우 임종헌 임진우 임창빈 임향란 임헌영 임홍갑 임흥규 장동호 장두영 장석운 장선경 장애령 장연미 장영채 장용광

이명희 이미리 이미희 이배근 이병선 이삼희 이상목 이상용 이상철 이상훈 이선규 이선화 이성백 이세용 이수 이수일 이순홍 이승용 이승준 이승호 이연호 이영삼 이영화 이옥희 이용성 이용택 이원근 이유미 이윤주 이은숙 이은정 이익주 이장묵 이재식 이재운 이재호 이정란 이정선 이정우 이정훈 이조은 이종욱 이종호 이주철 이준영 이진 이지해 이진수 이진화 이창현 이청항 이태곤 이표 이한표 이혁수 이현봉 이현주 이형걸 이혜정 이홍장 이희길 인유진 임규성 임두현 임성래 임식경 임우선 임정규 임주현 임채영 임현 장기석 장명숙 장성룡 장연선 장용철

이명희 이미선 이민구 이백운 이병설 이상걸 이상목 이상욱 이상춘 이상훈 이선근 이선화 이성연 이세진 이수강 이수진 이슬 이승용 이승진 이승호 이연희 이영선 이영환 이완기 이용수 이용필 이원복 이유원 이윤태 이은순 이은주 이익주 이장희 이재식 이재웅 이재홍 이정란 이정섭 이정윤 이정훈 이존희 이종원 이종환 이주학 이준영 이지민 이지현 이진숙 이진희 이창형 이청희 이태범 이필규 이행영 이혁승 이현송 이현주 이형규 이혜정 이화구 이희선 인정임 임기종 임매순 임성원 임안수 임우요 임정민 임지영 임충주 임현무 장기섭 장명훈 장성봉 장연수 장용화

이명희 이미연 이민숙 이백준 이병하 이상경 이상미 이상욱 이상필 이상훈 이선명 이선희 이성우 이소영 이수경 이수진 이슬아 이승우 이승철 이승훈 이연희 이영순 이영환 이완주 이용신 이용희 이원복 이유진 이윤희 이은실 이은주 이인규 이재경 이재식 이재원 이재화 이정묵 이정승 이정은 이정훈 이종기 이종윤 이종훈 이주한 이준영 이지상 이지현 이진숙 이차동 이창호 이춘상 이태신 이필원 이행희 이혁진 이현수 이현주 이형상 이호성 이화형 이희숙 인창규 임나연 임명국 임성율 임영섭 임우택 임정민 임지영 임치형 임현수 장기혁 장문규 장성식 장연우 장우봉


2018년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장우석 장윤석 장종윤 장현주 전광배 전명옥 전상우 전영일 전정숙 전평구 정경순 정규현 정남주 정명구 정미옥 정병규 정상조 정선영 정세원 정숙경 정여진 정영주 정용운 정유나 정은성 정인원 정재철 정주영 정지하 정찬미 정태성 정헌수 정혜선 정화동 정희찬 조경희 조대현 조무상 조민호 조선미 조성진 조안나 조용진 조은형 조중훈 조하나 조현구 조환 주미영 주완돈 주현정 지삼녀 지형락 진덕수 차성환 차현진 채희진 천승환 최경순 최규남 최대건 최명식 최미영 최보영 최석종 최성하 최수정 최승호 최영민 최영태 최웅식 최윤희 최은지 최인호 최재현 최정해

장우철 장은아 장중현 장현주 전광수 전명욱 전상주 전영재 전제훈 전한수 정경호 정근희 정다훈 정명옥 정미옥 정병석 정상준 정선화 정세훈 정순건 정연구 정영진 정용재 정유림 정은수 정인희 정재철 정주영 정지혁 정찬영 정태화 정현락 정혜아 정화숙 제명신 조광연 조동연 조문성 조민환 조선영 조성환 조연경 조용필 조인한 조지연 조학현 조현동 조환규 주상모 주유인 주현주 지선희 지혜선 진보라 차영옥 차형민 천기호 천용우 최경아 최근석 최대섭 최명호 최민석 최보윤 최석태 최성헌 최수진 최승환 최영민 최영학 최원석 최융 최은희 최인희 최재호 최정호

장욱상 장은영 장진숙 장형종 전금희 전명원 전선형 전예화 전종수 전한진 정경희 정기동 정대선 정명진 정미정 정병용 정상진 정성균 정세훈 정순호 정연우 정영하 정용해 정유진 정응섭 정일찬 정점숙 정준형 정지현 정창숙 정태휘 정현석 정혜영 정효상 제백문 조광훈 조동원 조미경 조민희 조선이 조소원 조영구 조용화 조인혜 조진모 조한웅 조현정 조회경 주상현 주은수 주형민 지수경 지혜영 진상훈 차영천 채도진 천대철 천정은 최경영 최근철 최대식 최명희 최민선 최봉산 최선 최성혁 최수현 최승훈 최영식 최오수 최원일 최은동 최은희 최일광 최재환 최정훈

장원석 장은영 장진호 장혜경 전기정 전미경 전성수 전용우 전종우 전혜숙 정경희 정기영 정대현 정명현 정미진 정병욱 정상훈 정성대 정소라 정슬기 정영 정영학 정용희 정유희 정응희 정장환 정정기 정준호 정진근 정창운 정택일 정현석 정혜영 정효준 제용순 조국연 조동주 조미란 조병창 조성국 조수년 조영규 조우일 조일제 조진석 조해관 조현주 조효근 주선혜 주은현 주혜진 지영선 진각유 진수호 차옥숭 채명길 천명주 천지현 최경원 최금일 최도훈 최무현 최민섭 최상득 최선근 최성호 최숙경 최승희 최영아 최옥현 최유경 최은미 최은희 최장옥 최재환 최정훈

장원석 장원철 장인석 장인선 장창호 장철영 장혜숙 장호걸 전다슬 전대석 전미선 전미자 전성애 전성일 전용주 전우진 전준희 전진 전호용 전홍표 정광 정광택 정기영 정기은 정덕순 정덕진 정문기 정문종 정민영 정민주 정봉근 정부활 정새원 정석구 정성문 정성식 정수근 정수미 정승용 정승우 정영교 정영교 정영현 정영훈 정우성 정우진 정윤섭 정윤영 정의석 정의진 정재경 정재관 정정일 정정일 정진 정지석 정진산 정진상 정창인 정창현 정택준 정필모 정현석 정현선 정혜정 정혜진 정효진 정희경 제지현 조강일 조권도 조귀환 조동준 조동준 조미연 조미형 조병현 조봉매 조성래 조성민 조수연 조수연 조영수 조영수 조원옥 조유식 조장훈 조정아 조짐모 조창현 조해나 조해성 조현진 조현호 조훈제 조휘행 주성기 주성종 주인선 주재환 주홍근 주희운 지용동 지윤수 진경희 이산하 진재욱 진창훈 차은선 차의섭 채수인 채어진 천무영 천민경 천태현 천혜빈 최경주 최경희 최기영 최기윤 최동선 최동수 최문규 최문정 최민섭 최민희 최상민 최상열 최선미 최선영 최성황 최세경 최숙희 최순규 최시안 최시연 최영아 최영애 최용석 최용수 최유진 최유환 최은숙 최은순 최의순 최의찬 최재규 최재균 최정규 최정록 최정희 최종관

장윤 장인철 장태욱 장홍석 전대진 전미희 전성호 전원실 전지영 전흥표 정광현 정기주 정동수 정문주 정민현 정산 정석구 정성우 정수양 정승헌 정영규 정영훈 정운봉 정윤우 정이랑 정재권 정종운 정지연 정진숙 정창호 정한석 정현숙 정호식 정희경 조경래 조규민 조동현 조민성 조상기 조성연 조수영 조영식 조유정 조정화 조철원 조해형 조혜경 조희정 주성태 주정규 지경주 지은희 진광호 진형범 차익준 채영림 천복기 천홍권 최관철 최기은 최동진 최미라 최병석 최상열 최선욱 최세성 최순천 최아현 최영우 최용식 최윤대 최은심 최인미 최재욱 최정미 최종금

2018. 08

장유미 장유식 장유정 장인호 장재웅 장점봉 장택수 장학중 장한무 장희상 전갑진 전경원 전도훈 전동건 전동수 전민선 전민용 전병탁 전수경 전수영 전숙현 전인배 전인원 전재수 전지현 전지현 전창성 전희만 전희만 정경두 정국진 정국화 정군주 정길용 정길화 정길훈 정동익 정동철 정래훈 정민 정미선 정미숙 정민호 정민호 정백란 정상모 정상안 정상영 정석근 정석인 정석조 정성원 정성현 정성현 정수영 정수영 정수진 정승환 정시연 정안수 정영락 정영민 정영연 정옥희 정완균 정용석 정원교 정원석 정원철 정윤종 정은 정은경 정익수 정인 정인기 정재석 정재원 정재천 정종일 정종주 정주란 정지영 정지은 정지은 정진욱 정진홍 정진화 정채영 정철윤 정철훈 정해문 정해욱 정해인 정현영 정현주 정현진 정호엽 정호인 정홍섭 정희금 정희영 정희종 조경록 조경민 조경민 조규범 조규숙 조근성 조룡상 조명아 조명옥 조민숙 조민지 조민혁 조상현 조상현 조석우 조성오 조성은 조성일 조수장 조수호 조승현 조영식 조예진 조용감 조윤주 조윤호 조은실 조정훈 조정희 조종현 조치훤 조탁현 조태호 조향연 조향옥 조현 조혜련 조혜연 조혜영 조희정 조희화 주강호 주수석 주수진 주영삼 주지혁 주진택 주하형 지광해 지근성 지민숙 지정구 지준옥 지창훈 진교영 진규엽 진남순 진희영 차기현 차문조 차인섭 차정자 차준성 채영미 채장기 채창병 천석봉 천성하 천세환 철오 큰스님 최갑식 최강호 최광식 최광옥 최광웅 최기철 최낙선 최낙훈 최동철 최동현 최동훈 최미라 최미선 최미아 최병주 최병호 최병호 최상필 최상한 최상호 최선희 최성관 최성권 최세연 최소미(정성연) 최슬기 최승규 최승혁 최안진경 최양희 최영균 최영주 최영준 최영준 최우람 최우복 최우석 최윤실 최윤영 최윤정 최은아 최은자 최은주 최인섭 최인숙 최인정 최재웅 최재원 최재혁 최정순 최정식 최정실 최종목 최종문 최종배

장윤미 장정우 장해랑 전경일 전동열 전상구 전연희 전재현 전태진 정경성 정귀연 정낙우 정만수 정미숙 정병규 정상용 정선아 정성훈 정수철 정양석 정영주 정용우 정유경 정은경 정인선 정재철 정주영 정지은 정찬무 강윤경 정청래 정향미 정혜란 정홍준 정희진 조경신 조남득 조명훈 조민형 조선미 조성지 조아라 조용준 조은영 조준호 조태훈 조현경 조홍찬 주경선 주영희 주한나 지병현 지택현 진남희 차상훈 차지훈 채희명 천승철 최경 최광호 최달호 최두영 최미애 최보영 최석봉 최성일 최소영 최승호 최영묵 최영철 최우진 최윤정 최은지 최인창 최재혁 최정운 최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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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2018년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최종식 최종윤 최주리 최지영 최지영 최지용 최진성 최진솔 최참 최태명 최태선 최태용 최현영 최현재 최현주 추연균 추원호 추일웅 표수호 표완수 표지영 하용근 하원식 하재기 하치동 하태욱 하태웅 한기성 한동균 한로사 한상복 한상용 한상일 한성욱 한성일 한성환 한신애 한애련 한연기 한우 한우전 한운동 한진석 한찬우 한찬희 한효진 한희정 함보현 허대영 허미진 허상대 허욱 허육 허인순 허창구 허창수 허창수 현용주 현일훈 현정 홍민 홍미숙 홍미정 홍성원 홍성재 홍성주 홍승혁 홍승현 홍승훈 홍재완 홍정배 홍정윤 홍태용 홍해정 홍현봉 황규석 황덕홍 황도형 황병원 황보영근 황보인구 황성하 황수민 황순구 황용석 황운선 황유진 황준혁 황중길 황지현 황현표 황혜성 황화인 (주)신화프린팅코아퍼레이션

최주희 최지용 최창규 최하늘 최형순 추점자 하경옥 하재원 하현주 한만정 한상일 한소연 한영관 한유주 한철모 함석일 허성 허재우 허태준 현주 홍민희 홍성진 홍승희 홍정환 홍현수 황명숙 황부자 황승동 황의근 황지훈 황희관 1358k

신입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최준규 최지원 최창석 최학봉 최혜영 추준안 하광우 하재철 한갑수 한명선 한상진 한수정 한영선 한윤희 한철우 함선호 허수련 허정운 허현주 호혜정 홍병진 홍수영 홍연 홍정희 홍현준 황명식 황상순 황승미 황인 황춘화 황희원

최준락 최지윤 최창수 최한성 최혜진 탁미란 하국봉 하정선 한강희 한미희 한상혁 한승동 한영식 한인섭 한충희 함종빈 허영강 허정현 허혜민 홍경진 홍서희 홍수원 홍연금 홍주표 홍형숙 황명필 황상인 황승용 황인성 황충모 JUN JO

최중억 최중일 최지환 최지훈 최창식 최창우 최해창 최헌 최홍석 최희동 탁승수 태양훈 하대호 하상필 하정순 하지아 한경국 한경민 한병기 한병철 한서윤 한서현 한승우 한승윤 한영애 한영진 한일희 한정호 한택규 한해진 함지영 함진호 허영수 허영진 허정화 허종환 현기남 현기훈 홍기 홍기성 홍석구 홍석진 홍수정 홍수호 홍인선 홍인용 홍주희 홍준기 홍혜진 황경희 황명혜 황미선 황선영 황성수 황승훈 황애자 황인희 황재희 황태근 황태원 mikyung park

최지수 최지양 최진규 최진동 최철원 최춘식 최혁 최현근 최희영 추명성 태은정 편성훈 하상훈 하성용 하지영 하지혜 한경선 한경송 한보경 한삼덕 한석만 한성아 한승윤 한승주 한오형 한용주 한제영 한주엽 한현희 한혜란 함판식 허경태 허영진 허옥현 허준기 허준식 현상윤 현영권 홍난희 홍남균 홍석훈 홍선비 홍순풍 홍순형 홍일봉 홍장혁 홍진 홍지훈 황광수 황광순 황미연 황민우 황성식 황성운 황애주 황영권 황정기 황정현 황태현 황현성 Moon Ho Hwang

최지연 최진봉 최칠영 최현영 추민경 표석 하영은 하춘욱 한귀순 한상덕 한성우 한승철 한용희 한지인 한호석 허남옥 허용수 허진 현영돈 홍다혜 홍성모 홍승수 홍재범 홍진숙 황교남 황민지 황성준 황영민 황준범 황현주 (주)브리오

2018년 6월 신규 가입 회원 엄지훈

김주욱

배명성

송병화

양태현

김금환

변태수

최문정

조은형

배동호

황영권

김연회

우혜정

김광철

이상화

채영림

최금일

정성현

정홍준

이경희

김상진

이정진

김진호

조수연

김선길

김정은

장유미

김형식

이기수

김신자

백승아

정영선

정대하

심인보

박영일

(주)브리오 2018년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새로 가입한 36분입니다. 해당 기간 ‘회원정보 동의’까지 완료한 분들의 이름입니다.

부탁드려요 1.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2. 잔액을 채워 주세요. 잔액 부족으로 회비 인출이 되지 않아도 CMS 수수 료는 내야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모이면 꽤 큰 돈이 됩니다. 3. 나무에게 미안해서 우편물을 받지 않고 싶은 분은 전화로 연락 주세요. 더불어 회비로 운영하는 민언련 살림살이를 더 알뜰하게 할 수 있습니다. 4. 이메일을 등록해 주시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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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회비 관련 문의 전화 02·392·0181


방송 심의를 시민이 하면?

민주언론시민연합, ‘시민 방송심의위원회’ 발족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시민 방송심의위원회’를 발족합니다 방통심의위의 심의가 적절한지, 이러한 심의 기준이 시민들의 광범위한 동의를 구할 수 있는지, 시 민 여러분들과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송과 방통심의위 개혁을 위해 시민들이 나서 주십시오. 시민 여러분이 주신 소중한 심의 결과는 방통심의위에 전달하여 엄중하고 공정한 심의를 촉구하는 데 사용하겠습니다

‘시민 방송심의위원회’, 이렇게 진행합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민언련이 제기한 심의 민원 중 방통심의위가 아직 심의하지 않은 사안 1~2건을 매주 안건으로 상정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이주의 심의’에서 올라온 방송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고 설문지를 작성해 ‘시민 심의 의견’을 제출합니다. 민언련은 ‘시민 심의 의견’을 모아 매주 수요일 심 의 결과를 공개합니다.


2018 민언련 회원캠프

우리, 만날까요? 이제 막 회원 가입 신청서를 낸 따끈따끈한 신입 회원부터, 오래 후원했지만, 아직 얼굴은 마주하지 않았던 회원과 민언련 회원캠프에 빠지지 않고 출석해주신 단골 회원까지 모두 함께하는 회원캠프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두 팔 벌려 기다리겠습니다. 우리, 만나요. 일시 2018년 9월 8일(토) 오후 2시~9일(일) 장소 더 큰나무펜션(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480-10) 신청 방법 홈페이지(www.ccdm.or.kr) 또는 전화(02-392-0181) 회비 3만 원(성인, 중학생 이상), 2만 원(초등학생), 1만 원(5세~7세) 입금 계좌 - 신한(민주언론시민연합) 100-032-255308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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