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꾸나 민언련 201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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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회원 인터뷰 박건식 회원

“언론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민언련, 늘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민언련 포커스

우리 안의 차별까지 돌아보는 2020년이 되기를 2019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민언련 35주년 창립기

지난 11월 18일 월요일, 이주여성을 모시고 진행한 토크쇼에

념식이라는 올해의 가장 중요한 행사가 남아 있고, 곧이어 총

서는 주로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선보도감시연대도 준비하면서 2020년은 시작부터 숨이 가쁘

나눴습니다. 방송을 만드는 제작진이나 시청자 모두가 너무

게 달려야겠지만, 아무튼 2019년을 정리하는 시간이 다가오

자연스럽고 사소해서 차별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장면에 이주

고 있습니다.

민 분들은 차별을 느끼고 계셨고 그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

여러분의 2019년은 어땠나요? 저는 2019년은 늘 그렇듯이 바

니다. 예를 들면 맵거나 토속적인 한국 음식을 먹으면 “한국인

쁘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비판하는 상대가 대한민국

다 됐네”라며 칭찬하는 내용이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데, 당사

최고의 권력을 가진, 절대 기죽지도 않고 사과도 하지 않는 언

자들은 이런 장면이 쑥스럽고 불편하다고 합니다. 두 시간 동

론 권력이기에 그만큼 저 스스로도 철저하게 노력해야 했는

안 진행된 토크쇼에 민언련 회원은 물론이고 언론인 지망생

데 너무 많은 일상에 치이면서 부족함이 커져갔습니다. 하나

들이 많이 찾아주셨습니다. 이번 모니터를 진행하며, 민언련

의 일을 마무리하면 그만큼 변화가 있어야 보람을 느끼고 다

이 마음 쓰고 실천해야 할 일이 휠씬 많다는 사실을 새삼 느

시 힘을 내는데, 언론의 부적절한 행태는 매일 쌓이기만 하는

꼈습니다. 특히 성 평등과 이주민 인권 관련 유튜브 게시물에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게다가 민언련이 일을 열심

대한 모니터보고서와 동영상을 내놓을 때마다 달리는 비판적

히 할수록 민언련의 관심과 연대가 필요한 일은 더욱 많아지

댓글을 보면서, 이런 지적에 위축되지 않고 더욱 합리적인 콘

고 있는데, 그것을 모두 대처할 수는 없으니 뭔가 먹먹해지는

텐츠로 많이 소통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느낌이 들었습니다. 민언련 활동가들 모두 비슷한 안타까움이

언론을 기레기라고 말하지만 타인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안

있을 겁니다. 개인적 관심사가 있는 사안의 언론 문제는 더욱

에 있는 ‘사소하지 않은 차별’은 없는지 되돌아보고, 그런 문제

도드라져 보이기에 더 잘 분석해서 대응해보고 싶은데, 모두

를 함께 고민하고 제안하고 바꿔나갈 수 있는 운동을 더 많이

들 마음만 바쁘고 일은 항상 밀려있으니까요.

하는 2020년의 민언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올해 한 일들 중에서 5·18민주화운동, 성 평등, 이주민 인권 관련 모니터를 진행한 것은 마음의 큰 위안을 줬습니다.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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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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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글

민언련과 이별하는 방법 |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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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박건식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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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 『9번의 일』과 『일의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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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

“언론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민언련, 늘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 박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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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발행인 정연우 기획위원 김경실 김언경 박제선 미디어위원회 위원장 김은규 미디어위원회 김경실 김언경 김진혁 김현식 박제선 유정아 이기범 이병국 편집기자 고은지 공시형 김두환 박진솔 유민지 엄재희 이봉우 이정일 임동준 조선희 디자인 로시언니 인쇄 신화프린팅 발행일 2019년 11월 25일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4207)서울 마포대로14가길10 동아빌딩 4층 전화 02-392-0181 팩스 02-392-3722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 (민언련)

모욕과 기쁨이 교차하는 일터, 나의 존재를 지키는 두 가지 방식 | 이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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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콤플렉스’ 극복기 | 이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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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 속 언론 이야기 | 『오래된 비판, 그 후 30년』 당신이 믿었던 <말> 이야기 | 문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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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 <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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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영화 ‘삽질’을 아시나요 | 이선필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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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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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모저모

34

조선·동아일보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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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소통을 위한 설문단 <담>, 1차 설문 결과 분석

조선일보의 부끄러운 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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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토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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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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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회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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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회원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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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민언련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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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결산 보고 및 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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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쇼미더머니’ 랩 절반에 욕과 혐오가 담겼다 | 박철헌

TV조선 <연애의 맛>을 보며 불편함을 배웠습니다 | 노동원

e-시민과 언론 46

언론포커스·시시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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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후원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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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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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은 노동존중 사회와 빈곤한 노동철학에 대해 | 김영훈 ·뉴스댓글을 둘러싼 논란, 해법은 없는가? | 송경재 ·왜 다시 미디어 공공성인가? | 정수영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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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민언련과 이별하는 방법

5년 전 늦가을 아침, 박석운 대표가 숨이 넘어가는 목소리로 전화를 하셨습니다. 거두절미. 민언련 30주년 기념식에 맞춰서 ‘민언련사’를 써내라! 저 역시 거두절미. 못합니다! 그때 저 는 적어도 1년간 치열한 백수의 삶을 살겠노라 선언하고, 이번에는 또 어디로 떠나볼까 여행책자를 뒤 적이던 중이었어요. 무위도식의 삶이 반년 이상 계획되어 있는 사람에게 책을 쓰라니요…. 게다가 30 주년 기념식이면 겨우 두 달 남았는데 어떤 대문호도 그 기간에 ‘민언련사’를 쓸 수는 없어요. 그런데 박석운 대표같이 저돌적이라고 알려진 분들은 오히려 단호한 거절이 통합니다. 진짜 무서운 존 재는 조용하고 부드럽게 집요한 분들이죠. 당시 신태섭 대표와 김경실 부이사장은 그런 점에서 민언련 투톱이라 할 수 있었어요. 저는 점심 한번 먹자는 두 분의 꼬임에 넘어가서 인도카레 한 접시를 얻어 먹게 됩니다. 그리고는 ‘1년 전부터 준비한 일인데 사고가 나버렸어요’, ‘지금은 유진 씨밖에 쓸 사람이 없어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 등등 조용조용 주문과도 같은 설득에 넘어갔습니다. 좋아요, 쓸게요. 그런데 30주년 기념식까지는 불가능해요. 대신 내년 3월 총회까지 ‘민언련사’의 1부를 쓸게요. 민언련이 시민단체로 전환하기 직전, 그러니까 1990년 이전의 역 사를 꼼꼼하게 써볼 수 있을 것 같아요. 30주년 기념식에는 화보집을 내 는 걸로 하시죠. 제가 사진을 고르고 캡션 다는 일 정도는 도와드릴게요. 협상이 성사됐고 저는 다섯 달 정도 미친 듯이 ‘민언련사’에 매달렸습니 다. 빨리 쓰고 다시 놀아야 했기 때문이죠. 약속한 시간에 칼같이 원고를 넘겼어요. 비용 문제 때문에 ‘민언련사’의 실제 발간은 늦어졌지만 어쨌 든 저는 마감을 지켰습니다. 원고를 쓰고 책이 나오기까지 여러 가지 힘든 일이 있었지만 덕분에 저 는 생각지 못했던 큰 것을 얻었습니다. 비로소 민언련과 정서적 심리적으 김유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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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분리될 수 있었던 거예요. 1995년 스물다섯에 민언련 간사로 들어온


민언련 35주년이 다가옵니다. 저는 회원 여러분들이 지치고 지긋지긋해질 때까지 민언련을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민언련의 잘못이 내 잘못처럼 부끄럽고, 민언련이 욕을 먹으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민언련의 작은 일에도 간섭하고 싶기를 바랍니다. 이후, 저에게 ‘민언련의 일’과 ‘나의 삶’은 구분되지 않았습니다. 민언련이 비난을 받으면 내가 비난을 받 는 것처럼 괴로웠고, 민언련의 이름으로 나가는 모든 것은 오류가 없어야 했고, 그래서 활동가들에게 미 움 받는 선배가 되는 게 두렵지 않았으며, 조직 안의 작은 문제에도 지나치게 몰입하며 스트레스를 받 았습니다. 그런데 역사를 쓴다는 것은 큰 흐름을 보는 일이더군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주역들도 언젠가는 무대에 서 퇴장하고 당시에는 격렬한 논쟁거리가 지금의 시각에서는 대수롭지 않은 문제로도 느껴지고요. 무 엇보다 민언련의 첫 번째 역사를 남기는 일에 온힘을 다 쏟고 나니, 이제 나는 이 조직에 할일을 다 한 듯싶고 일말의 미련이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좀 떨어져야 할 것 같았어요. 실제로 민언련에 대해 객관 적인 시각이 생기기 시작했고 회의 때 격론을 벌이는 일도 줄어들더군요. 말하자면 이것은 힘껏 민언련을 사랑했던 저만의 이별 방식입니다. 물론 지금도 저는 민언련 이사로서 의 작은 역할을 맡고 있고 대외적인 활동을 할 때면 조직에 누가 되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이 제 ‘민언련의 일’과 ‘나의 삶’은 각각 다른 차원에 있어요. 언젠가 민언련에서 해야 할 작은 일마저 없어 지면 그 때가 우리의 해피엔딩입니다. 민언련 35주년이 다가옵니다. 저는 회원 여러분들이 지치고 지긋지긋해질 때까지 민언련을 사랑해주시 기 바랍니다. 민언련의 잘못이 내 잘못처럼 부끄럽고, 민언련이 욕을 먹으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민언 련의 작은 일에도 간섭하고 싶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사랑하다가 어느 날 이제 우리 그만 헤어 지자, 나는 너에게 모든 걸 쏟아 부었어, 새로운 사람들과 행복하렴 하면서 쿨 하게 헤어지시기 바랍니 다. 제가 보기에 민언련은 지금 시민운동, 언론운동의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미디어환경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미디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성숙한 시선은 전문가의 논평을 우습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민언련 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디로 가야할까요? 회원님들이 민언련을 치열하게 사랑하기엔 지금이 딱 좋은 때입니다. 덧붙여 여러 가지 사정상 ‘속성’으로 민언련에 사랑을 쏟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민언련사’ 제2권에 참여 하시길 권합니다. 진하게 사랑하고 아름답게 거리두기를 하실 수 있을 거예요. 1990년대 이후 민언련의 모습을 과장하지도 미화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복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약간의 개인적인 부탁을 드리자면 이 시기부터는 저도 등장인물이니까 잘 좀 써주셨으면 합니다. 글 김유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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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박건식 회원

“언론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민언련, 늘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날자꾸나 민언련> 12월호의 회원 인터뷰는 MBC <PD수첩> 박건식 피디로 정했다. 35주년 창립기념식 직전에 발간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더 의미 있는 회원을 모시고 싶다는 고민이 있었다. 민언련과 오랜 인연은 맺은 분이길 바랐고, 이왕이면 ‘셀럽’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민언련 35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앞으로 더 오랫동안 함께 해주리라 믿는 분을 모시고 싶었다. 이런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MBC 박건식 피디와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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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식 반갑습니다, MBC 박건식 피디입니다. 오랜만에 민

고우면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저희는 ‘PD수첩은 살려야 한

언련에 왔더니 사무실도 좋아지고, 카메라도 생기고, 마이

다. 안 그러면 돌마고한테 돌 맞는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크도 생기고, 종합미디어그룹으로 성장하는 민언련을 발

돌마고 때, 저희가 얼마나 많은 성원을 받았는지 기억합니

견해서 좋습니다.(웃음)

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프레스센터 앞에서 비가 오나 눈 이 오나, 사실 안 해도 되는 일인데요. MBC가 뭐라고 그렇

김언경 그렇게 민언련이 장비를 마련하며 성장하는 동안

게 애를 썼는지 그 마음을 저희가 늘 기억합니다. 그렇게

에 박건식 피디도 성장하셨습니다.(웃음) 저는 개인적으로

많은 성원이 해주셨는데 ‘PD수첩만큼이라도 꼭 보답하자’

MBC <PD수첩>과 <스트레이트>를 보면 ‘돌마고(돌아오

는 생각이 다들 있었던 거죠.

라 마봉춘 고봉순)’를 열심히 했던 보람을 느낍니다. 민언련

두 번째로 MBC 전사적으로, 또는 시사교양국 전체가 PD

이 어쩌다보니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스트레이트>에 많

수첩을 살리겠다고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라고

이 드린 편이긴 하지만, 작년부터 <PD수첩>은 자타공인

생각합니다.

최고의 시사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

세 번째로 이런 이유로 선배그룹이 나서서 <PD수첩>에 투

다. 박건식 피디는 그 프로그램을 이끌고 계시는데요. 구체

입되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시사교양본부에서 좀

적으로 <PD수첩>에서 하시는 일이 뭔가요?

더 활동력이 왕성하고 PD수첩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한 사 람들이 (PD수첩에) 많이 왔어요. 강지웅 피디는 작년까지

박건식 <PD수첩>을 이끌지는 않고, 주로 뒤에서 밀고 있습

PD수첩 부장하셨던 분이에요. 26년 차죠. 저는 24년 차,

니다. 제가 하는 일은 그저 열심히 밥 사주며 뒤에서 밀어

조준묵 피디도 24년 차, 유해진 피디가 23년 차, 다 20년

주는 거죠. 그러면서 피디들과 계속 기획을 합니다. 현안을

차가 넘죠. 20년 차 넘으면 관리직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

보는 일, 어떤 것이 현안일까 찾는 일, 그렇게 고민한 후 ‘이

은데 PD수첩만큼은 살려보자고 다들 뛰어들었던 것이고

런 건 꼭 다뤄야겠다’, ‘어렵지만 이것이 화두라면 피해 가

요. 그런 점들이 PD수첩이 지금의 모습을 되찾는 데 도움

지 말자’ 이런 논의를 하는 일을 합니다.

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PD수첩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지금의 PD수첩 만

“검사범죄 2부작, 언론 간 협업·연대정신 살려보자

들어”

는 생각에서 출발”

김언경 사실 MBC 정상화 이후 <PD수첩>이 처음 나왔을

김언경 올해 방송되었던 MBC <PD수첩> 중에서 가장 뿌듯

때는 뭔가 10년 전 포맷과 영상, 심지어 진행자까지도 그대

하고 인상적이었던 편은 뭘까요? 솔직히 저는 한 회, 한 회

로라 너무 올드하다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이래서 시청자

다 좋았어요.

눈길을 잡을 수 있을까 걱정도 했어요. 그런데 현재 <PD수 첩>이 예전의 영광을 되찾고 지금 우리 사회에서 굉장히

박건식 네, 저도 그렇습니다.(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라

중요한 의제들을 던져주고 있어요. 성공의 비결이 무엇이

본다면 3월 5일에 방송된 조선일보 방용훈 편(‘호텔 사모

었을까 분석해 보신다면요.

님의 마지막 메시지’)인데요. 그 방송이 왜 뿌듯하냐면 피 디들이 안 하겠다는 걸 제가 붙잡고 하라고 했거든요. 피디

박건식 첫 번째는 현안을 정면 돌파하고 들어갔다는 것, 좌

들의 논리는 ‘가정사’ 문제를 PD수첩이 꼭 다뤄야 하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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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었어요. 저는 두 가지 반론을 폈습니다. 가정사라고 할

요. 그런 점에서 이 방송은 칭찬해드리고 싶었어요.

지라도 가정폭력은 가정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사회 화된 문제라는 것, 두 번째는 방용훈 일가의 가정 폭력에

박건식 실제로 그렇게 한 것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들었습

대해 경찰 수사와 검찰 수사에서 비호가 있었다는 것. 가

니다. 언론사들이 너무 자기 회사에 매몰돼 있잖아요. 언

정폭력 문제뿐 아니라, 경찰·검찰의 비호 등 수사 문제를

론인이 아니고 회사원들이 다 됐어요. 기자와 피디들이 자

다뤄보자고 했습니다.

신들이 속한 회사를 더 소중하게 생각해요. 그런데 처음에

최근에 기억나는 것은 10월 15일 방송된 ‘CJ와 가짜 오디

언론사에 지망할 땐 안 그랬잖아요. 언론인이 되겠다고 한

션’인데 취재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CJ가 부동의 문화

거잖아요. 그런데 어느덧 회사사람이 되면서 점점 초심들

권력이라는 걸 느꼈어요. 누구도 인터뷰 하려고 하지 않아

이 옅어지는데, 협업·연대 정신을 좀 살려보자는 생각이었

요. CJ가 음악산업과 영화산업은 물론 드라마까지도 석권

죠. 이번 아이템은 기본적으로 뉴스타파가 먼저 한 것이고

했잖아요. 특히 음악산업에서 작은 기획사들을 거의 흡수

요. 이것을 우리가 다 한 것처럼 하면 공유와 연대를 누가

해 가고 있거든요. 수직계열화라고 말하는데, 문화산업 독

하려고 하겠는가 하고 생각했어요. 저희 나름대로는 신경

과점 재벌이 됐어요. 그러니 어느 누구도 CJ 눈 밖에 나지

을 쓴 것인데, 그렇게 보였다니 다행입니다.

않으려고 하는 거예요. 검사 범죄 2부작도 기억에 남는데요. 뉴스타파와 같이 해

“실명 비공개 판결로 편집하느라 방송사고 직전까지

서 더 기억에 남고요. 8월경에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가 ‘죄

가기도”

수와 검사’를 내놨을 때부터 유심히 봤어요. 팩트도 잘 정

박진솔 이번 검사 범죄 2부작에서, 1부에선 특정 변호사의

비돼 있고 괜찮은 작품인데 어느 언론도 이걸 받아서 보도

이름이 공개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2부에 대해 가처

하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언론 간의 협업,

분신청을 내시는 바람에 실명 공개가 안 되고 방송이 됐습

연대 정신을 살려보자고 결심하고 뉴스타파에 같이 하자

니다. 시청자 입장에선 ‘PD수첩과 뉴스타파가 이걸 노린

고 연락했죠.

건가? 오히려 더 재미가 있고 전달이 잘 되는데?’ 이런 생 각을 했어요. 물론 제작하는 입장에선 고민이 되고 힘드셨

김언경 검사범죄 2부작을 보면서 저는 ‘MBC가 품이 커졌

을 것 같은데요. ‘실명 공개는 하지 말라’는 법원 판결에 어

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최근 이런 콜라보가 여

떠셨는지 궁금합니다

러 번 있었는데요. 이런 방식엔 어려움이 따르죠. 애초 ‘콜 라보’를 하는 이유는 해당 의제가 워낙 중요하다고 판단해

박건식 저희는 기본적으로 실명은 가급적 공개를 하겠다는

서 보다 많은 국민에게 알리고 싶은 것인데요. 그런 숭고한

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 개인에게 감정이 있어서가

목적과는 별도로, 일단 언론사 개별적으로는 자신들의 노

아니라 정확하게 책임규정을 해줘야 우리 사회가 다시는

고가 티가 나야 하거든요. 서로가 이기적인 마음을 갖다보

그런 문제를 반복하지 않는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거의 모

면 서운한 일도 많고, 그 과정에서 일을 그르칠 때가 있는

든 프로그램에서 실명 공개를 줄기차게 해왔고 그 덕분에

데, 이번 방송은 뉴스타파가 좀 잘 보이더라고요. 뭔가 뉴

소송도 많이 당했어요.

스타파의 면을 분명하게 세워준 느낌이 들었거든요. 물론

그런데 이번에 법원에서 이름은 가리라는 판결을 오후 4

MBC가 워낙 한 게 없어서 그런 거 아닐까 이렇게 생각할

시쯤에 받았어요. 사실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더빙은 실명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 애초에 콜라보를 안 하기도 하거든

과 익명 두 가지로 모두 해놨었어요. 하지만 실명이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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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CG를 교체하고 인터뷰 화면에 나오는 실명을 다 들

요. 용어라는 게 세상을 보는 인식이거든요? 그렇기 때문

어내는 작업을 하느라 방송사고 직전까지 갔죠. 그날은 정

에 가장 큰 문제가 ‘사실’이라는 용어를 쓰는 거라고 생각

말 혼비백산했었어요. 저희가 MBC 정상화되고 2년간 조

해요. 저는 ‘피의사실 공표’라는 말은 쓰면 안 된다고 생각

선일보, 조계종, 대형 교회 등 꽤 어려운 것들을 많이 했는

하는데, 일단 ‘사실’이 아니에요. 검찰에서 나온 것은 의혹

데, 이번처럼 막바지까지 몰려본 적은 처음이었어요.

단계고 법원에서 사실 결정을 하고요. ‘혐의사실’도 마찬가 지예요. 제가 ‘혐의사실’이란 용어를 쓰지 말자고 한 게 한

김언경 이번에 상상인 그룹에서 정정보도랑 손해배상 소송

20년 된 것 같아요. 어떻게 ‘혐의’와 ‘사실’이 같이 갈 수 있

을 냈던데요. 어때요?

나, 의미에서 충돌을 일으키는데 말이에요. 그러니 ‘혐의내 용’으로 최소화하자는 거죠.

박건식 저는 소송을 겁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송

그리고 ‘공표’도 아니에요. 언제 공표했나요? 검찰이 공식

을 하는 것은 그분들 맘이지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적으로 브리핑을 해야 ‘공표’라고 하는 것이고요, 지금 검찰

아니잖아요. 저희는 최대한 성실히 답변하고 재판에 임하

은 혐의내용을 마구 ‘누설’하고 있는 거예요. 그건 범죄거든

는 것뿐이죠.

요? 기밀누설죄가 피의사실 공표죄 바로 앞에 나와 있습니

근데 소송이란 게 좀 불편하고 귀찮지만, 소송을 통해서

다. 저는 ‘구형’이란 말도 쓰지 말자고 주장했어요. ‘구형’이

얻어낼 수 있는 자료도 엄청 많아요. 예를 들어 저희가 장

라고 하면 대단히 거룩하게 보여요. 구형은 검사가 판사한

자연 편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조선일보가 이종걸 의원에게

테 이런 형(처벌)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거예요. 근데 이

소송을 냈기 때문이에요. 법원이 아니면 해결이 안 되는 자

게 마치 ‘선고’처럼 들릴 때가 많아서 문제고요. ‘소환’이란

료들이 많아요. 저희도 법정에 간다면 (법원에) 많은 자료

말도 말이 안 돼요. 왜냐하면 소환은 법원만 할 수 있습니

들을 요청하겠죠. 왜냐하면 이게 우리 잘못이 아니라는 걸

다. 검찰은 소환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기구예요. 검찰이

입증을 해야 할 것 아니에요. 그럼 그 안에 있는, 그분들만

하는 건 ‘소환’이 아니라 ‘출석 요구’입니다.

이 갖고 있는 자료, 우리가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확보 할 수 없었던 자료들을 받아야겠죠.

김언경 정말 그동안 검찰의 권위를 과대 포장해주는 용어

가 굉장히 많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희도 이런 개념을

“검찰 문제도 용어에서 출발, 용어는 세상을 보는

잘 반영해서 모니터보고서에서 용어를 정리해야겠습니다.

인식” “‘왜’라는 것과 ‘맥락’에 주목하는 것이 PD저널리 박진솔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이 있는데요. 뉴스에서는 ‘피의

즘”

사실’, ‘혐의사실’이라고 보도하는데, 10월 1일 방송된 PD 수첩 ‘장관과 표창장’에서는 ‘피의 내용’, ‘혐의 내용’이라고

김언경 한동안 ‘PD저널리즘은 이제 끝난 것 아니냐’ 이런

했고, 노보에도 그렇게 쓰셨더라고요. 이게 피디님의 생각

말들을 많이 했어요. ‘피디들은 취재력이 떨어진다’, ‘이야

에서 출발한 것인지 아니면 PD수첩 제작진 모두가 공감한

기는 잘 만드는데 취재력이 떨어진다’ 뭐 이런 말들도 많이

것인지 궁금합니다.

들었어요. 피디로서 박건식 피디의 생각은 어떠세요?

박건식 저희는 검찰 문제도 용어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했어

박건식 저는 PD저널리즘이란 게 따로 있다고 보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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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이란 건 하나죠. 그런데 한국에서 유독 피디냐 기

락이 빠져 있어요.

자냐를 따지는 것은 ‘출입처’라는 특수한 제도 때문이라고

그런데 피디는 ‘왜’라는 것과 맥락에 주목하기 때문에 좀

생각해요. 미국은 기능 중심이거든요. 예컨대 미국은 ‘국방

더 기존의 보도를 보완해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기자’이고, 한국은 ‘국방부 기자’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

출입처 안에 있지 않아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정확한 것들

아요. ‘국방기자’는 한 사건을 취재하면서 국방부만 가는

은 모르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저희는 늘 후속 취재를 하

게 아니라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 관련 재야단체와 연구

죠. 그나마 최근엔 기자와 피디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소에 가서 듣고, 북한대학원도 가서 다양하게 취재한단

높아져서 서로 간에 느끼는 거리가 많이 줄어들고 나아지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365일 국방부에 있어요. 다른

고 있어요. 그래서 저널리즘이라는 건 직종의 문제라기보

데 안 가요. 국회에는 정치부 기자가 있고. 재야단체에는

다 피디 개인과 기자 개인의 ‘투철함’과 더 관련이 있지 않

경찰 기자가 가요. 이런 식으로 다 파편화되어 있다는 것

나 생각합니다.

이 문제죠. 또 하나의 문제는 ‘출입처’라는 게 처음엔 감시를 하러 간

“정상화 이전, 중요한 보도를 할 수 있었던 시기라

거죠. 안에 들어가야 잘 보이니까요. 그런데 조심스럽게 말

아깝기도”

하자면 시간이 지나면서 초심을 잃고 밀착이 되다가 조금 더 지나서 유착 단계까지 간 게 아닌가 싶어요. 이번 검찰

김언경 민언련과의 인연을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사실 저

보도를 보면 그런 게 느껴져요. 검찰이 주장하는 걸 여과

는 2004년인가 총선보도감시연대를 박건식 피디와 함께

없이 받아쓰는 건 많은데, 검찰 행태를 비판하는 뉴스는

했을 때가 기억이 많이 나요. 우리 방송모니터위원회 친구

정말 거의 없어요. 일단 보도 분량에서 대단히 차이가 나

들이 어쨌든 현직 피디가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같이 하

고요. 이렇게 출입처에 의존하다 보니까 관급기사가 굉장

고, 방송모니터를 함께 해주니 좋아했던 것 같아요.

히 많아지고, 보도에서 ‘왜 그랬지?’에 대한 얘기와 상황, 맥

박건식 그때 저도 좋았던 것이, 뉴스 한 꼭지는 모니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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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편한데 <100분토론> 같은 시사프로그램 이런 것들은

KTX를 타고 다니며 나름 돈 많이 벌었습니다. 결과적으

길이가 기니까 좀 벅차잖아요. 그래서 저도 못 보고 지나갈

로 저는 뭔가 많이 배운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중요한 보

때가 있는데 모니터를 하니까 봐야 하잖아요? 그래서 보고

도를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시기에 피디를 못한 것은 정말

같이 이야기하고 배우고 꽤 유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안타깝고 그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김언경 사실 박건식 피디께서 <날자꾸나 민언련>의 리뉴얼

“딸에게도 권하는 민언련, 늘 감사하고 소중해”

이전 버전인 정사각형 흑백 소식지이던 2014년 초에 회원

김언경 마지막으로 민언련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인터뷰를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경인지사로 쫓겨나 있어서 민언련 간사가 인천에 가서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박건식 저에게 민언련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곳 중 하

그때는 참 암흑의 시기였어요. 제가 그동안 박건식 피디에

나입니다. 제 딸이 지금 대학생인데, 딸이 고등학교 다닐

게 토론회나 강의를 부탁하면, 근무지 이탈(?) 때문에 못

때 제가 처음 말했던 게 ‘너 대학 가면 민언련에 가서 활동

오시는 경우도 있었어요. 민언련이 불편해서 거절하실 분

해라’ 이거였어요. 그래서 미디어로 세상을 보는 눈도 좀

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상황이 참 기가 막히다

가지게 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딸에게 권유할 만큼 전 민언

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때 이야길 좀 해볼까요?

련을 참 소중하게 생각하고 민언련의 활동이 그래도 우리 사회를 이 정도로 건강하게 만드는 데 핵심적이라고 생각

박건식 김재철 사장이 부임하고 1년 좀 지나 2011년에 시사

해요.

교양국장을 윤길용 국장으로 임명하면서 피디 6명을 한

미디어가 난무하고 사람들이 어떤 미디어를 봐야 할지 몰

번에 내쫓았어요. 저는 특별생방송 제작하는 곳으로 갔다

라 우왕좌왕하거든요. 그럴 때 이 언론이 좋은 언론이고

가 한 달쯤 뒤에 경인지사로 쫓겨나서 햇수로 한 7년 있었

이 보도가 좋은 보도라고 가려내주는 데가 거의 없어요.

고요. 아까 말씀하신 인천지역에 있어야 한다는 말은 한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언론에 대한 갈증도 크고요. 기대

때 정말 서울에 가지 말고 그냥 인천에만 있어야 한다는

가 컸는데 충족이 안 되니까 ‘기레기’라는 용어가 나오기

압박을 받았어요. 한 번은 역대 PD연합회장들이 MBC 상

도 하고요. 매일 조금만 무신경하게 봐도 정보의 홍수 속

암 본사 인근에서 밥을 먹기로 했거든요. 그리고 편성과

에서 내 삶이 혼란스럽잖아요.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관련해 협의할 게 있어서 상암 본사 1층에 들어갔는데 좀

잠시만 정신을 잃으면 잘못된 보도에 흔들릴 때가 있어요.

불길한 예감이 들었어요. 일 때문에 잠깐 들렀던 것이고

그래서 누군가 나침반,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게 중요한데,

사전에 보고까지 했었는데요. ‘박건식 피디가 상암에 나

저는 민언련이 그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

타났습니다’라고 위로 보고가 되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

다. 그 역할이 너무 버겁고 힘드실 텐데, 그래서 늘 미안하

상사가 ‘너는 박건식이 위수령을 안 지키고 서울에 오게

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느냐’고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한동안은 출퇴근길에 상 암MBC를 보면서 지나갔는데요. 그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 팠어요. 내 회사가 저긴데 못 가니까요. 너무 마음이 불편 해서 출근코스를 바꿀 정도였어요. 아무튼 저는 7년 동안 서울에도 있다가 인천, 고양으로 옮

겨 다녔고, 세종시 다니며 일을 많이 했어요. 아침 6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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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언경 사무처장 정리 박진솔 활동가 사진 이병국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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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 『9번의 일』과 『일의 기쁨과 슬픔』

모욕과 기쁨이 교차하는 일터 나의 존재를 지키는 두 가지 방식

1일 8시간, 1주 40시간의 법정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법정 정년인 60세까지 일한다고 가정하면 우리는 대략 10만 시간 이상 일하면 살아간다. 우리가 월급 주는 회사에 판매하는 것은 노동력 상품이지만 일에 대한 열정이나 회사에 대한 충성처럼 회사는 언제나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 이처럼 자본주의 가 성립한 근대 이후 자본은 임금의 대가인 노동력 상품 그 이상의 것을 동력으로 오늘의 부를 이룩 했다. 김혜진의 소설 『9번의 일』은 수십 년간 일에 대한 열정과 회사에 대한 충성을 바치고도 ‘구조조정’이 라는 이름으로 회사로 부터 비참하게 버림받은 중년 노동자의 이야기다. 통신 공기업에 입사해 26년 간 현장 팀에서 수리와 설치를 담당하던 주인공은 저성과자로 분류돼 재교육 직전 상사로부터 퇴사 를 권유받는다. 주인공에게 아직 부양해야 할 고등학교 자녀와 홀어머니가 있고 노후를 대비해 마련 한 변두리 다세대 주택 구입의 빚도 남아 있다. 그러나 주인공에게 생계의 논리는 부차적이다. 매일 같은 작업을 반복하면서 기술을 배우고 노하우를 익히고 실력이 늘어가는 것. 주인공에게 직장과 일이란 그런 것이다. 그 대가로 그가 회사에 기대했던 것은 “존중과, 감사, 이해와 예의 같은 거창해 보이지만 실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회사의 사직 요청을 거절하자 돌아온 것은 모욕이었다. 회사는 지역의 거점센터로 영업 일을 하라며 그를 쫓아냈고 26년간 통신 설비 설치와 수리를 담당한 기술자에게 인터넷 가입 영업을 지시했다. 회 사는 그에게 가장 소중한 일을 뺏음으로써 모욕을 줬다. 『9번의 일』의 주인공을 통해 독자들은 일과 삶의 분리 없이 평생 직장의 신화를 만들어온 베이비붐 세대를 떠올릴 것이다. 이들에게 일을 그만두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자신의 존재 자체가 붕괴되는 것이 아닐까. 결국 주인공은 회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약속을 받고 송전탑 건설을 대행하는 자회사에 편입되어 이름도 없이 78구역 1조 9번으로 불리며 송전탑 건설에 앞장서다가 이를 막는 마을 주민들 과 갈등하다 파국을 맞는다. 12


(좌) 『9번의 일』 김혜진, 한겨레출판사, 2019년 (우)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창비, 2019년

『9번의 일』의 주인공과 달리 최근의 한국사회의 2030 세대는 회사가 평생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 기 대하지 않는다. 근로조건에 따른 이직이 흔하고 회사와 자신을 분리하는 데 익숙하다. 장류진의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의 주인공들이 그렇다. 『일의 기쁨과 슬픔』 속 주인공 안나는 판교테크노벨리로 대표되는 IT기업에서 웹서비스를 담당하는 지식노동자다. 회사 대표는 기술기업 특유의 수평적 조직문화를 강조하며 서로가 영어 이름을 부르자 고 하지만 이는 형식에 불과할 뿐 아침마다 직원들을 상대로 한 일방적 훈시가 보람인 젊은 꼰대다. 어느 날 안나는 사장으로부터 회사가 만든 중고거래 앱에 너무 많은 글을 올리는 유저인 ‘거북이 알’ 에 대한 대처를 지시받는다. 안나는 고객을 가장해 거북이 알을 만나게 되는데, 거북이 알은 유명 카 드회사의 서비스 기획자였으나 회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월급 대신 카드사 포인트로 임금을 지급받 게 된 ‘직장 갑질’ 피해자였다. 거북이 알이 안나 회사의 중고거래 앱에 그렇게 많은 상품을 올려 판매 한 이유도 해당 포인트를 소진하여 현금화하기 위함이었다. 이 사회의 을이자 약자인 여성 노동자 안나와 거북이 알은 『9번의 일』의 주인공처럼 회사가 주는 굴 욕과 절망에 굴하지 만은 않는다. 자신을 짓누르는 회사에서의 일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홍콩행 비행기 표를 끊어 현명하게 회피하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영리하게 활용해 나름의 생존 방법 을 터득한다. 회사의 사직 강요에도 자신의 전부인 일에 대한 묵직한 고민으로 버티는 『9번의 일』의 주인공과 너무도 대조적이다. 『9번의 일』이 던지는 메시지는 자신의 속한 회사와 일을 동일시해 내 주변의 관계 미치는 영향은 도 외시한 채 열심히만 하는 건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 속 주인 공들처럼 일과 나를 분리하면 대안이 될까?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 주는 기쁨만으로 일터에서의 모 욕과 인간관계의 긴장을 견딜 수 있을까? 홍콩을 넘어 유럽, 마지막엔 어디에 가야 일터에서 긁힌 마 음의 상처가 치유될까? 두 소설 속 주인공들은 모욕과 기쁨이 교차하는 일터에서 버티며 자존감을 지키려는 일하는 이들의 고단한 삶을 재현한다.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 판단할 수 없을 만큼 묵직하고 때로는 경쾌하고 발랄 한 방식으로 말이다.

글 이동철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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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클래식 콤플렉스’ 극복기

영화 <미션>에 나오는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들

MBC경남의 전우석 PD가 연출한 <클래식 콤플렉

어보자. 가브리엘 신부님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접

스>란 다큐멘터리가 있다. 전 PD는 “나는 클래식

경의 과라니족 마을에 선교를 갔다. 원주민들은 낯

을 모른다”고 솔직히 고백한 뒤 이 콤플렉스의 실

선 백인의 등장에 긴장하여 화살을 겨누며 접근한

체가 뭔지, 자신이 클래식 애호가가 될 가능성이 있

다. 신부님이라고 왜 두렵지 않겠는가. 그는 오보에

는지 알아보러 직접 발벗고 나섰다. 오케스트라 연

를 꺼내서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한다. 과라니족 사

주자들에게 악기 가격을 묻는 등 황당한 질문부터

람들은 신부님이 자기들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걸

“클래식 음악이 왜 좋은가?”처럼 본질적인 질문까

깨닫고 마을로 안내한다. 노래하는 사람은 마음이

지, 부끄러움을 내려놓고 스스로 ‘클래식 콤플렉스’

선하다. 누구도 해치지 않으며, ‘마음에서 마음으로’

치유에 나선 용감한 전 PD에게 시청자들은 공감의

소통하고자 한다. 세상에 좋은 음악이 더 많이 흐른

박수를 보냈다.

다면 그만큼 증오와 갈등이 줄어들 것이다.

누구든 귀에 익은 클래식이 몇 곡은 반드시 있다.

영화 <미션> 중 ‘가브리엘의 오보에’

영화나 광고, 핸드폰 신호음, 지하철 안내멘트의 배 경음악 등 우리는 매일 클래식 음악을 소비하며 산

클래식 하면 지루하다며 손사래 치는 사람이 많다.

다. 어떤 곡이 좋다고 느꼈고 주제가 기억난다면, 제

가사도 없는 곡이 왜 이리 길까? 이탈리아말로 된

목과 작곡자 이름 정도는 기억해 두면 좋다. 좋아하

용어들, 생소한 악기 이름들, 작곡자와 연주자에 대

는 사람이 생겼을 때 그 사람의 이름, 취미, 식성이

한 정보까지 넘어야 할 벽이 하나둘이 아니다. 클래

궁금해지지 않는가? 한 가지 분명히 해 둘 것은 클

식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까지 준다. 바흐, 모차르

래식이란 게 재즈, 트로트 등 하나의 음악 장르를

트 들어도 좋은지 모르겠는데, 내가 무식한 게 아닐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의 음악으로

까? 모른다고 하면 창피하고, 안다고 할 수도 없으

오래도록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검증된 음악을 통

니 괴롭다.

틀어 ‘클래식’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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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역사 속에서 탄생하여 진화하고 소멸하

앞에 도착하여 번짓수를 확인하는 순간, 어디선가

는 수많은 음악 중 하나다. 클래식은 1600년 경 유

모차르트 음악이 들려왔다. 아마 다른 집에서 나오

럽의 인문 정신에서 탄생하여 시민혁명이 일어난 18

는 소리겠지 했는데, 형이 문을 열어주는 순간 무지

세기 말에 정점에 도달했고 유럽 문명이 쇠락한 20

갯빛 폭포처럼 쏟아지는 음악, 모차르트의 바이올

세기에 황혼을 맞은 음악이다. 클래식의 역사는 약

린 협주곡 3번 G장조였다! 잠시 넋을 놓고 음악을

400년 정도 된다. 하지만 클래식이 죽었다고 생각

듣다가 질문했다. “아니, 노동자문화운동 하시는 분

하면 곤란하다. 요즘 우리가 듣는 음악들이 100년

이 모차르트가 웬 말이요?” 형은 웃으며 대답했다.

뒤 살아남아서 여전히 사랑받는다면 그게 바로 클

“노동자가 모차르트 들으면 안 되냐? 좋은 음악은

래식이 될 테니까. <가브리엘의 오보에> 같은 영화

모든 사람이 다 들을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음악이나 비틀즈의 <예스터데이> 같은 팝송, 심지

나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어 용재 오닐이 연주한 <섬집 아기> 같은 동요도 클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G장조 K,216

래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올린 힐러리 한,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 슈투트가르

사람들은 10대 중반에 음악 취향이 결정되기 때문

트 라디오 교향악단

에 나이 든 뒤 클래식으로 취향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 지금까지 좋아한 음악을 계속 즐기되 조금 영

클래식 음악을 사랑한다고 거침없이 말할 수 있기

역을 확장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부담이 줄어

까지는 많은 세월이 흘러야 했다. 2006넌 모차르트

들지 않을까? 클래식은 돈과 시간 있는 사람들의

책을 낼 때도 나는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책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든 유튜브, 팟캐스트, MP3

머리말에 나는 “먹고 살기 힘든 때에 웬 모차르트

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세상이다. 클래식이 특권층

냐, 거짓과 사기와 부패가 판을 치고 무감각과 무관

의 사치라는 시각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은 귀족과 성

심과 무례함이 지배하는 야만의 시대에 음풍농월

직자들이 지배하던 봉건시대의 잔재일 뿐이다. 음

이나 하고 있냐고 힐난하는 분이 있다”고 쓴 뒤 이

악이 사람을 위해서 있지 사람이 음악을 위해서 있

렇게 덧붙였다. “모차르트를 사랑하고 그의 음악을

는 게 아니다. 이 시대, 클래식은 마음 아픈 사람들

나누는 일은 나의 개성이자 ‘달란트’다. 나의 이런

을 위로하는 따뜻한 벗이 되어야 한다.

특성은 다른 사람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존중받을

나는 좀 특이한 클래식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다. 나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엄혹한 시대에 모차르트 책

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오랜 세월 스

을 낸 것을 변명하는 말투였다. 모차르트 음악을 사

스로 불편하게 느끼고 있었다. 클래식은 ‘유한계층

랑한다는 이유로 나를 백안시하는 사람은 이제 없

이나 즐기는 것’, ‘생존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겐

다. 나 또한 <피가로의 결혼>, <돈조반니>, <마술피

사치스런 여흥’,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

리> 등 모차르트 오페라를 강연하며 “모차르트가

곤혹스런 상황에서 나를 건져 준 사람은 뜻밖에도

봉건 신분제 사회에서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용

1989년 무렵 ‘노동자문화운동연합’ 의장이던 김정

감하게 옹호했다”고 말하게 됐으니 커다란 변화라

환 형이었다. 정환 형은 20권이 넘는 시집을 냈고, <

할 수 있다.

클래식은 내 친구> 등 음악 에세이도 많이 쓴 우리

글 이채훈 클래식 칼럼니스트,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시대의 천재다. 어느 날 정환 형 집을 방문했다. 집 201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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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 속 언론 이야기 | 『오래된 비판, 그 후 30년』

당신이 믿었던 <말> 이야기

‘언론 내부의 관료주의를 타파해야 한다’ ‘언론자유 시대가 온다’ ‘시민언론운동이 어디로 가야 하는가’ ‘언론은 제 노릇을 하고 있는가’ 언론에 대한 낙관과 비관 사이의 문장들은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간행물 속 기록입니다. 저는 현재 민언련에서 아카이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 래된 문장들을 문서로 옮기는 작업을 하면서 35년, 지나온 민언련의 과거 를 되짚고 있습니다. 그 기록물의 중심에는 월간 <말>이 있습니다. 민언련 의 벽면 하나를 채우는 월간 <말>은 민언련의 기관지로 창간되었으며 정 보 독점 시대 시민들에게 은폐된 진실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근현대사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 <말> 이런 <말>의 기사를 발췌 해놓은 책 『오래된 비판 그 후 30년』이 지난 10 월 출간됐습니다. 1990년 6월 <말>은 은폐된 일본군의 한국전쟁 참전의 실상을 다루며 감춰진 역사의 이면을 조명했습니다. 또 1991년에는 강기 훈 유서대필 사건에 의문을 제기하며 국가 권력이 조작을 통해 국민들에 게 진실을 감추고 개인을 탄압한 역사를 담았습니다. 1990년, 베트남에 파병된 한국군이 베트남 민간인을 잔혹하게 학살했고, 그것이 ‘세계평화’ 라는 미명하에 미국의 전쟁전략에 이용됐다는 진실을 폭로하기도 했습니 다. 한편, 학생운동의 야사와 노동자 투쟁 등 국가권력에 맞선 시민들을 『오래된 비판, 그 후 30년』 강준만·김민웅, 말,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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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며 시민권력의 출발과 성장 과정도 함께 담겨있습니다.


2019년 인터넷은 전 세계의 진실을 전하고 있지만 30년 전 한국 사회를 전해주는 곳은 <말>밖에 없었습 니다. <말> 창간호를 8,000부 팔았다고 하니 당시 시민들이 <말>에 기대했던 바가 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래된 비판 그 후 30년』은 교과서에서 설명하지 않았던 근현대사의 맥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3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다르지 않은 한국 사회 『오래된 비판 그 후 30년』은 30년 전의 기록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정의로운 판사는 구색 맞추기용이고 시류에 영합하는 판사는 잘 팔린다” 5공 시절 경인 지역 법관들에게 나돌았던 유행어입니다. 법관의 법률적 자유보다 조직에 순응하라는 말은 시대의 강압이라 코웃음 칠 법 하지만 2019년 이 일은 재현됐습니다. 양승태 사법농단의 실체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탄희 전 판사는 양승 태 전 대법원장이 법원행정처를 이용해 개혁적 성향의 판사를 사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양승태 전 대 법원장은 재판 거래와 판사의 인사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사법농단뿐 아니라 조선일보의 친일 행각도 여전합니다. 일제강점기 “한일합방은 조선의 행복을 위한 조 약”이라고 했던 조선일보는 2019년에도 친일적 보도를 했습니다. 일본의 무역 보복 논란이 있을 무렵 조선 일보의 일본판 기사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반일감정에 불붙이는 청와대’라고 번역하고,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의 투자를 기대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오래된 비판 그 후 30년』에 실린 사법권력과 언론권 력의 횡포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음을 비춥니다. 권력이 공익을 향하지 않고 사익을 향할 때 사회는 부 패합니다. 이를 견제할 시민 권력과 권력의 민낯을 비출 기록은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말>의 기록, 기록의 중요성 “‘알 권리’는 진실을 알 권리이다. 허위를 알 권리는 아니다. 허위는 진실과 대조적으로 알아야 할 뿐이다… 은폐·조작·축소를 눈감아주는 게 ‘알 권리’일 수는 없다” 1991년 김중배 선생이 <말>지에 기고한 글은 『오래된 비판 그 후 30년』을 관통하는 메시지입니다. 선생은 알 권리를 통해 언론은 정확히 전달해야 하며, 시민은 정확히 알아야 함을 말합니다. 과거 <말>은 시대의 잘못을, 정부의 은폐·조작을 기록해 추악한 한국의 민낯을 기록했습니다. 시민에게 대 한민국을 정확히 알면 지금보다 나은 사회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기록이었습니다. 30년 전 한국에 희망과 신뢰가 되었던 자료는 ‘오래된 비판’이 되어 미래의 우리에게 끊임없이 반성을 요구합니다. 과거의 기록을 통해 현재를 봅니다. E.H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를 통해 현재의 역사를 바로잡는다는 역사적 교훈이었습니다. 『오래된 비판 그 후 30년』이 이 시기 우리 사 회에 온 이유 또한 과거의 바로 잡지 못한 역사가 이제는 제 진실을 찾아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런 진실의 본바탕에는 정확한 기록물이 필요합니다. 제가 하는 민언련의 아카이브 작업 또한 과거의 기록 을 통해 현재를 보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기록물이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 과거와 미래를 엮는 일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글 문미향 인턴

*책·영화 속 언론 이야기는 이번호부터 신설된 코너입니다. ‘언론’을 주제로 한 책과 영화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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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 <삽질>

다큐멘터리영화 ‘삽질’을 아시나요

전 10년차 영화 기자입니다. 리뷰, 인터뷰, 현장 취재가 반복되던 나날 중 우연 과 필연의 조합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프로듀서를 맡게 됐습니다. 오는 14일 개 봉하는 영화 <삽질>은 저의 첫 작품입니다. 13년간 쌓인 4대강 사업에 대한 이 야기를 약 2년에 걸쳐 ‘영화’로 만들어내야 했습니다. 그 기억을 소환하고 나누 고 싶습니다.

“대체 언제 적 이야기야 이미 끝난 거 아냐?”, “4대강 사업은 가뭄과 홍수를 막은 거 아냐?”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을 본격적으로 기획해 진행했을 때 많이 들은 말들이 다. 벌써 지지난 정권인 이명박 정부 때 벌어진 일을 들춘다고 뭐가 달라지겠냐 는 냉소는 덤이었다. 나 역시 이 영화에 결합하기 전엔 무관심에 가까운 쪽이 었다. 내가 아닌, 그러니까 이 작품이 영화화될 것이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십 수 년 전부터 그들은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을 담보로 돈 잔치를 벌이려는 MB 정부를 끈질기게 비판하고 추적해왔다. 13년, 그것도 한 사람의 기록이 아 닌 직업 기자와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시민기자의 땀과 피가 담긴 결과물. 그 하나만으로 영화 <삽질>은 일단 존재 이유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4대강 사업의 시작과 끝을 본격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삽질>을 거칠게 한 문장으로 설명하면 이 정도일 것이다. 물론 이는 일반 관객의 시간과 돈을 유 혹(?)하기엔 다소 약해 보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이유는 어떨까. 국민 세금 22조 2천억 원. 2천억도 아니고 2조도 아니고 22조다. 그걸 5년 만에 대한민국 <삽질> 감독 김병기 출연 이명박, 김종술, 김병기 개봉 2019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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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바닥을 뒤엎고 보를 세우는 등에 쏟아부었다. 사업이 마무리 단계였던 2012년 인구로 환산하면 갓난아기까지 포함해서 1인당 약 45만 원을 쭉 빨아 먹은 셈.


이 역시 약해 보인다고? 4대강 사업을 반대한 국민과 전문가들을 국정원과 검찰을 동원해 사찰하고 강압 수사해 놓고, 찬성하는 단체를 금전적으로 지원 육성하며 지금으로 치면 가짜 뉴스를 전국적으로 생산했 다. 공사장 곳곳에서 작업 인부가 죽어 나갔지만, 책임자들은 하청업체를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급 급했다. 결정적으로 4대강 사업에 찬성하고 지지한 사람들이 ‘모두’ 지금까지 떵떵거리며 교수로, 정치인으 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그러니까 <삽질>은 망가진 강의 아픔과 함께 자연을 돈놀이 판으로 이용한 아주 악질인 권력자에 대한 고 발이기도 한 것이다. 게다가 가까스로 구속된 이명박 씨마저 풀려나 있으니 말이다. 단 한 사람도 지금까지 처벌받지 않은 거의 완전 범죄다. 전 법무부 장관은 그의 아내와 딸에, 검찰 인력을 총동원해 먼지떨이 수 사를 하더니 ‘굵직한’ 죄를 지은 자들에겐 오히려 솜방망이를 휘두른다. 대대손손 물려줘야 할 환경을 단 5 년 만에 철저히 파괴했고, 비판하는 이들을 탄압해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이런 사회를 우리가 원했던 건가. 잠시 분노와 허탈함을 접어두자. 솔직히 스스로를 돌아보면 <삽질>은 이 젠 멸시와 조롱의 유행어가 되어버린 ‘기레기’에 대한 저항이기도 하다는 걸 고백한다. 어림잡아 5,400여 건. 10년 가까이 영화 기자로 지내며 썼던 기사의 개수다. 그때는 매 순간 고비였고, 아주 가끔은 보람을 느 끼곤 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참 멀리도 걸었다 싶다. 3일, 3달, 3년마다 위기가 온다는 ‘3의 법칙’도 무색해질 만큼 매너리즘에 빠졌던 무렵 덜컥하고 다가온 프로젝트가 바로 <삽질>이었다. 내 무관심에 대한 벌이었을까. 영화화를 진행하던 2년이라는 시간에 겪은 위기와 절망이 앞선 8년의 몇 배 에 달했다. 계약 문제, 예산 문제, 편집과 자막 음향 오류 등 각종 기술 문제는 덤이었다. 그리고 개봉을 앞 둔 지금은... 홍보 마케팅의 문제에 닿아 있다. 영화가 ‘정치적’이란 이유로 이름 대면 알 만한 영화 커뮤니티 201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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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이벤트 제안을 거절했고, 각종 영화 SNS 채널도 각종 이유를 대며 협업을 피하곤 했다. ‘아니,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이 생각이 날 지배하기 직전이다. 답답한 마음에 지난 주말(9일)엔 지인과의 약속을 핑계로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혼자 영화 전단을 돌렸다. 내 안의 검열, 당신 안의 검열, 그들의 검열 을 떠올리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4대강을 파헤치고 뒷돈을 챙긴 자들이 부끄러움도 모른 채 심지어 떵떵거리는데, 심지어 4대강 찬성론자 였던 고려대 곽승준 교수 같은 사람은 유명 예능 프로 진행자를 맡기도 했는데! 권력과 부를 지닌 이들이 기득권들인데 이들을 쫓은 영화가 정치적인 건 당연한 거 아니야?’ 나에게 이 영화는 프로듀서 데뷔작이기 전에 기레기가 되고 싶지 않은 나의 발버둥이자, 나를 부끄럽게 만 든 4대강을 지키고자 큰빗이끼벌레를 씹어 먹고, 온몸에 ‘녹조라테’를 뒤집어쓴 시민기자들에 대한 헌사다. 그래서 영화 <삽질>이 부디 ‘삽질’이 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본다. 영화가 14일 개봉했습니다. 예매율이 높아야 상영관을 그나마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대중적 셀링 포인트가 뭐냐고요? <자백> <공범자들>에 참여했던 정재홍 작가가 구성을 맡았습니다. 역대 최고 빌런인 MB 가 여러 차례 나오고요. 또 4대강 사업을 찬성했던 대부분 악역들이 출연합니다.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과 16개의 대형보등. 세트 비용만 22조 원이 들어간 본격 고예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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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선필 오마이뉴스 기자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2019년 회원과의 소통을 위해 처음으로 설문단 <담>을 꾸렸습니다. 지역, 나이, 성별에 따라 분류된 5%의 회원들에게 2019년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와 2020년 주요 방향을 물었습니다. 회원들의 응원과 지적, 제안을 반영해 더 깊어진 걸음으로 내딛겠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매달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선정해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한 ‘좋은 보도’를 널리 알리고, 그 기사를 쓴 언론인을 시민과 함께 만나보는 취지입니다. 시상식에는 모든 시민‧ 회원이 참석하실 수 있으며 시상식 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시상 부문은 신문·방송뉴스·온라인·좋은 시사프로그램·좋은 프로그램·대안미디어입니다. 해당 보도를 한 언론인이 직접 공적서를 내거나, 활동가들이 모니터를 통해 찾아낸 후보작 뿐만 아니라, 회원과 시민분이 추천해주신 보도도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언제든 민언련 이메일(ccdm1984@hanmail.net)이나 전화(02-392-0181)를 통해 좋은 보도를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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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19년 10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 경향신문 <성교육, 이제는 젠더교육이다>(9/27~11/8) 경향신문 모바일팀 노정연·임소정·김찬호·최민지 기자, 사회부 이보라 기자

선정 사유 경향신문 <성교육, 이제는 젠더교육이다>는 9월 27일부터 11월 8일까지 여섯 번의 연재를 통해 총 13건의 기사 로 선진국의 성교육 사례를 폭넓게 취재하여, 사회의 성평등 수준과 성교육 제도의 밀접한 연관성을 드러내고 낙후된 한국 성교육 시스템에 대안을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성교육 시스템은 사실상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다. 서울대 비뇨기과의 ‘여성들이 주로 사용한 피임법 변화’ 조사에 따르면 콘돔 착용률은 10년 새 24%가 떨어졌다. 반면 사실상 피임법이라고 볼 수 없는 질외사정이나 생리 주기 조절 등의 이용률은 오히려 크 게 올랐다. 그 와중에 성차별을 조장하거나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만 보는 성교육 자료가 교육부 공식자료로 배 포되기도 했다. 우리 사회 전반적인 성에 대한 인식 변화와 성교육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동안 우리의 성교육 문제를 다룬 보도는 꽤 있었으나, 경향신문의 이번 기획 기사처럼 대안을 모색하는 데 요 긴한 정보를 잘 버무린 보도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경향신문은 유럽 사례에만 집중하지 않고, 뿌리 깊은 남성주의 문화를 극복하려는 멕시코와 콜롬비아의 시민단체 활동 사례, 성 엄숙주의를 고수하는 종교적 전통으로 진일보한 성교육 제도 도입에 진통을 겪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사례 등을 같이 제시했다. 이는 국 내 문제에도 시사점이 많았다. 이에 민언련은 경향신문의 기획보도 <성교육, 이제는 젠더교육이다>를 2019년 10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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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 MBC <고교생 논문 저자, 어떻게 만들어지나?>(10/15~18) MBC 탐사기획팀 백승우·남상호·최유찬·장슬기 기자, 뉴스콘텐츠 취재2부 지영록 기자

선정 사유 MBC 탐사기획팀은 10월 15일부터 나흘간 톱보도로 <고교생 논문 저자, 어떻게 만들어지나?>를 총 11편의 리포트에 걸쳐 보도했다. MBC는 이 보도를 통해 고등학생 논문 저자가 만들어지는 유형을 종합적으로 분 석하고 우리나라 학계가 대학 입시를 위한 연구 부정에 얼마나 무감각한지 그 단면을 보여줬다. MBC는 국내 최대 학술정보 포털 DBpia에 실린 논문과 발표문 250여만 건 중 올해 나온 논문 10만 건을 대 상으로 고등학생 저자 1,200여 명을 분류한 뒤, 그들이 쓴 412건을 추렸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MBC는 개 별 사례를 취재·보도하며 고등학생 논문 저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총체적 난상을 보여주었다. 이 중 19건 은 교육부의 미성년 공저자 논문 감사 대상에 추가로 오르기도 했다. 교육부는 2017년부터 논문 전수조사에 나서 왔는데, 매번 연구 부정 사례가 계속 나와 교육부 감사의 부실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에도 19건의 논 문이 교육부 감사를 피해갈 뻔했으나, MBC의 꼼꼼한 취재에 덜미가 잡혔다. MBC는 사례 분석은 물론 교육부 감사, 교수 징계 제도, R&E프로그램 등을 훑어 연구 부정과 관련한 문제 를 총체적으로 들여다봤다. 여기에 백 명 가까운 교수들을 만나 연구의 의미가 얼마나 퇴색되었는지도 진단 했다. 조국 전 장관의 자녀로 촉발된 논란은 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 중 무엇이 더 기회균등의 대입제도냐는 논란으로 귀결되곤 했다. 그러나 이런 논의 이전에 고위공직자 고등학생 자녀의 논문 공저자 부정 행태 현실 을 정확하게 직시하는 것이 필요했다. 민언련은 가장 먼저, 가장 총체적으로 이 사안을 분석해준 MBC <고 교생 논문 저자, 어떻게 만들어지나?>를 2019년 10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보도 부문에 선정했다. 201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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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19년 10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프로그램 부문 KBS <죽음 부른 통증주사>(10/20~25) 탐사보도부 우한울·이승철 취재기자, 안용습 촬영기자, 박혜숙 작가, 김준석 PD, 정광본 데이터 분석가, 맹지연·윤 지영 리서처

선정 사유 KBS 탐사보도부는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죽음 부른 통증 주사>를 총 7편에 걸쳐 보도했다. 이 보도는 세상에 알려지지 못 할 뻔했던 집단 주사 감염 사고의 전말을 종합적으로 드러내 보였고 사례를 기반으로 보건당국의 미비한 대처와 허술한 관리체계를 짚어냈다. 먼저 KBS는 감춰져서 지나칠 뻔했던 여러 주사 집단 감염 사고들을 심층 취재해 보도했다. 2015년 경기 성 남, 2012년 경북 상주, 지난해 강원 속초에서 있었던 사고 등을 보도했는데, 이들은 모두 이전에 언론에서 크 게 다루지 않은, 보건당국의 대처도 없어 묻힐 뻔한 사건이었다. 이 중 한 피해자의 유가족들은 보건당국 어 느 곳도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KBS의 취재를 통해 죽음의 원인을 알게 되기도 했다. KBS는 수년째 비슷한 일이 되풀이되는 이유를 보건 당국의 허술한 관리 체계로 꼽았다. 이 세 사건의 공통 점은 질병관리본부가 이 세 사건을 알고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KBS 취재 결과 질병관리본부는 대형 사고가 아니면 나서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환자가 주사에 감염된 사실을 알았을 때 신고 체계는 전무했으 며 역학조사는 의사가 요청했을 때만 가능했다. 자칫하면 사고의 책임이 개별 병원에 돌아갈 수도 있었으나, KBS가 제도의 문제를 파헤쳤기 때문에 구조적 문제까지 다다를 수 있었다. 국민은 주사 감염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단편적으로 사안을 접해왔으며 후속 보도는 찾기 힘들었다. 이번 KBS 보도는 여러 사고를 묶어 유형화하고, 이를 통해 보건당국의 대처를 지적하는 데 까지 나아갔다. 민언 련은 KBS <죽음 부른 통증 주사>가 사건의 숨겨진 실체를 드러내고 이를 통해 제도를 지적하는 기본적이면 서도 가장 중요한 언론의 ‘사회 감시자’ 기능을 수행했다고 보고 2019년 10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보 도 부문에 선정했다. 24


2019년 10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시사 프로그램 부문 뉴스타파×MBC <PD수첩> <검사 범죄>(10/22, 29) 뉴스타파 김경래·심인보·윤석민·박서영 기자, 김새봄 PD, 정형민·오준식 촬영기자, 정동우 CG 아티스트 MBC <PD수첩> 임채원·이중각 PD

선정 사유 뉴스타파와 MBC <PD수첩>은 <검사 범죄> 2부작을 공동 취재하여 10월 22일과 29일 총 2주에 걸쳐 검찰 내부 비리를 고발했다. 특히 검찰 내 비리가 검사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에 깊이 배어있는 구조적 문제라는 점을 드러냈다. 또한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이유는 비리가 드러날 때마다 검 찰이 개혁하는 시늉만 해온 것 때문이라 지적했다. 검찰이 개혁을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동참해 야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뉴스타파와 <PD수첩>은 김형준 전 부장검사와 그의 스폰서 사건을 통해 전·현직 검사가 금융 범죄를 저지르 고, 은폐한 범죄들을 제보자의 증언과 함께 재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뉴스타파와 <PD수첩>은 방대한 통화내 역을 분석하는 등 탄탄한 자료를 바탕으로 촘촘한 구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취재 사실을 쉽게 전달했다. 또 한 검찰개혁이 단순히 ‘필요한 것’을 넘어 ‘절실한 것’임을 일깨워주었다. 특히 뉴스타파는 지난 8월부터 연속 기획 <죄수와 검사>를 보도하여 이번 <검사 범죄> 2부작의 계기를 마련하고, 탄탄한 뼈대를 제공했다. 또한 MBC <PD수첩>은 뉴스타파 <죄수와 검사>의 가치를 외면하지 않았다. 언론사 간 협업과 연대의 정신을 살 려 뉴스타파와 MBC <PD수첩>이 함께 검사 범죄에 대한 방송을 기획하고 취재하여 검찰개혁에 보탬이 되는 결과물을 이끌어낸 점은 평가할 만하다. 이에 민언련은 뉴스타파와 MBC <PD수첩>의 <검사 범죄>를 2019년 10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시사 프로그램 특별상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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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19년 10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대안 미디어 부문 닷페이스 <간호사, LIFE>(10/2~17) 닷페이스 모진수 프로젝트 총괄 PD, 리인규 필름 메이커, 조소담 스토리 에디터, 김헵시바 디자이너, 이준희 촬영 보조, 강수민 현장 진행 보조

선정 사유 닷페이스는 10월 2일부터 10월 17일까지 간호업계의 구조적인 병폐를 지적하고 해결을 촉구하는 <간호사, LIFE>를 4편의 영상으로 제작했다. 닷페이스는 간호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오롯이 전달하며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냈고, 간호업계 절반에 걸친 부조리와 불평등의 문제를 짚어냈다. 닷페이스는 간호대 학생들이 병원 실습 과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있는지에 주목해 취재했다. 부족한 간호 인력 때문에 간호대 학생 들은 제대로 된 현장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간호업계에 막 발을 디딘 신규간호사들도 ‘간호 인력 부족’ 이라는 구조적 문제와 부실한 교육 시스템의 속에서 곪아가고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배우고 곧바로 현 장에 투입된 신규 간호사들은 행여 내가 실수는 하지 않을까 하는 스트레스에 신음하고 있다. 또 닷페이스 는 간호업계의 병폐가 ‘태움’이라는 괴롭힘의 형태로 나타나는 점을 지적했다. ‘태움’이 사악한 개인의 일탈 이 아닌 구조의 문제임을 잘 짚어냈다. 병원은 간호사를 함께 환자를 치료하는 구성원으로 보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상품처럼 대하 고 있다. 많은 사람이 상처를 받고 떠나고 있다. 닷페이스는 그동안 간호업계가 제기해 온 ‘태움’의 문제뿐만 아니라, 예비 간호사부터 중년 차 간호사의 이야기를 폭넓게 다룸으로써 간호업계의 근본적 변화의 필요성 을 잘 드러냈다. 또, 이번 닷페이스의 영상은 2,347명의 후원을 통해 제작됐다. 주변 시민의 관심과 지지로 영 상을 만든 과정도 돋보인다. 이에 민언련은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로 사회에 울림을 준 닷페이스의 <간호사 LIFE> 시리즈를 2019년 10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대안 미디어 부문에 선정했다. 26


2019년 10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 프로그램 부문 KBS부산 부마민주항쟁40년 특별기획 <1979, 부마>(10/16) KBS부산 신중후 PD, 김경림 작가, 정연일·이경찬 촬영감독

선정 사유 KBS부산은 10월 16일 방 송된 부마민주항쟁40년 특별기획 <1979, 부마>를 통해 올해로 40주년을 맞 이하는 부마민주항쟁을 재조명했다. KBS부산은 1979년 부산대 학생들이 “유신철폐, 독재 타도”를 외치며 시작한 시위가 부 마민주항쟁으로 커져 나가는 과정을 정리했다. 특히 진행자 유재명 씨가 항쟁 참가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1979년의 분위기와 시민들의 외침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마산 지역의 경남대에서 일어난 유신반대 운 동이 시민들에게까지 확산되는 과정도 전달했다. KBS부산은 항쟁의 과정에서 당시 유신독재정권의 부가세 신설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외침을 통해 부마민주항쟁이 학생들의 정치적 시위를 넘어 시민항쟁이었다는 점 을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KBS부산은 당시 시민들의 유신독재타도 외침에도 언론은 침묵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까지도 부마민주항쟁 진압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못하고,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전달했다. 무엇보다 KBS부산이 1979년 부마민주항쟁 진압을 전두환이 주도했고, 1980년 광 주학살로 이어졌다는 연결고리를 짚은 점은 높게 평가할 대목이었다. 부마민주항쟁은 계엄령 이후 총과 칼 을 들고 온 군인들의 진압에 힘을 잃었고, 이런 진압작전은 7개월 뒤 광주에서 시민들에게 사격을 가하는 학 살로 이어졌다. KBS부산은 부마민주항쟁이 유신독재를 무너뜨리는 결정적 역할을 했고, 시민들의 외침이 5·18광주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점을 보여줬다.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부마민주항쟁의 역할을 짚은 것이다. 40주년을 맞은 부마민주항쟁이 더 많은 시민에게 알려지길 바라며 민언련은 KBS부산의 부마민주항쟁40년 특별기획 <1979, 부마>를 2019년 10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 상’ 시사 프로그램 부문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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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 수상자 “사회적인 성차별 문화를 바꾸는 것이 성매매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 한국일보 <옆집이 성매매 오피스텔>(기획취재부 박상준·박소영·이진희·이혜미 기자)

김언경 사무처장, 한국일보 박소영 기자

한국일보 박소영 기자 수상 소감 저희가 기획기사를 준비할 때는 몰랐는데, 기사를 낼 시점이 되니 마침 성매매 특별법 시행 15주년이더라고 요. 우연찮게 시기가 맞아서 뜻 깊은 기사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 보도는 저희 팀장께서 다른 성매매 기 획을 하시다가 만난 성매매 알선업자가, 천연덕스럽게 실형 한번 이외에는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이 야기하는걸 보며 분노를 느낀 것이 계기였는데요. 저희 팀이 그 전부터 성매매 관련 기획을 해 왔었는데 성 매매 알선업은 왜 이렇게 형량이 적고 근절되지 않는가 해결책을 고민하면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피스텔 성매매 지도는 오피스텔 성매매가 사회적으로 너무 당연한 분위기가 되어버렸고 음성적으로 엄청 나게 퍼져있다는 걸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하다가 만들게 되었고요. 해결책을 고민하다 보니 결국 성매매 를 단순히 풍속범죄가 아니라 경제범죄로 보고 처벌해야 한다는 결론, 그리고 무엇보다 성매매 문제가 사회 적인 성차별 문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이걸 바꾸지 않으면 절대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 까지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준비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던 보도였던 만큼 저희들에게도 의미가 컸고요. 이 보도를 잘 봐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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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19년 9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 수상자 “사람들의 관심이 닿지 않는 삶에 대해 주목하는 보도를 하겠습니다” 뉴스타파x프레시안 <배달 죽음> (뉴스타파 강혜인 기자·최형석 촬영 기자·신동윤 PD 프레시안 허환주 기자)

정연우 상임대표, 뉴스타파 최형석 촬영기자, 강혜인 기자, 신동윤 PD

뉴스타파 강혜인 기자 수상 소감 우리 사회에서 젊은 청년들이 왜 일을 하다가 죽어가고 있는가 이런 생각에서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산업재해 문제를 다뤄 보자고 시작했던 건데, 결과적으로 보니까 배달 일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밝혀져 서 이번 보도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상을 받을 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제작진들은 좋은 기사를 쓰면 상을 받 는데 기사의 소재가 되었던 사람들은 어떠한 좋은 것을 받아가는가? 이러한 생각을 하면 항상 마음이 무거 워집니다. 배달 노동 사망사고의 경향을 살펴보면 입사하고 빠른 시일 안에 사망을 합니다. 즉, 초기 안전 교육이 제대 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저시급 같은 경우는 배달 대행 플랫폼 라이더 분들을 취재했는데, 벌어들이는 돈이 다 수수료에서 계산이 되어서 정확하게 따져보면 최저시급이 되지를 않습니다. 최저시급을 받을 수 없 는 구조입니다. 조금 전 상을 받으면서 앞으로도 좋은 보도를 부탁드린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열심히 취재해서 권력에 대한 감시와 함께 사람들의 관심이 닿지 않는 삶에 대해 주목하는 보도를 많이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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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프로그램 부문 수상자 “보도가 노조원들의 제대로 된 직장, 일터에 이바지했으면 하는 게 저희 바람입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한화에서 생긴 일…노조탄압 실태’ (MBC 박진준 기자)

정연우 상임대표, MBC 박진준 기자

MBC 박진준 기자 수상 소감 이렇게 의미 있고 무거운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조 측과 거의 매일 통화를 하고 있 는데요. 뭔가 변화가 있어야 보도한 의미가 있잖아요. 이번 보도가 노조원들의 제대로 된 직장, 일터에 이바 지했으면 하는 게 저희 바람이니까요. 그런데 아직 사측과 합의가 안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전히 교섭 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사측에서 제대로 된 안을 내놓고 있진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노조 측에서도 적극적 으로 사측에 요구하고 있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는데 좀 답보 상태인 것 같고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에서도 이런 문제가 언론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꺼려졌을 것 아니에요. 여기에 이번 보도 이후에 국정감사 기간이어서 그랬는지 사측에서 국회에 되게 많이 찾아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면을 봤을 때 사측도 석연치 않고 떳떳하지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조만간 해결되지 않을까, 바른 방향으로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노조원들이 현장에서 고생하고 계신데 꼭 문제가 잘 해결돼서 안전하고 평안한 직장에서 제대로 된 일을 하 실 수 있기를 희망하고요.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어려운 곳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을 위 해서 저희가 늘 감시하고 그분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끝까지 취재하도록 하겠습니다. 30


민언련 이모저모

회원소통을 위한 설문단 <담>, 1차 설문 결과 분석

“조선동아 100년 사업, 모니터대상 확대, 좋았어요 허위조작정보, 적극적으로 대응해주세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2019년 총회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우리 단체 활동에 적극 반영하기 위한 설문단 구성·운영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구성된 2019년 회원소통을 위한 설문단 <담> 1기 1차 설문조사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이번 조사는 민언련의 상반기 활동 평가와 언론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 35주년 행사 등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진행했습니다. 회원소통을 위한 설문단 <담>은? 민언련 활동을 평가하는 회원들의 목소리를 정기적으로 듣기 위해 2019년 처음 도입한 제도 입니다. 전체 회원 중 5% 이상의 분을 지역, 성별, 나이를 고려해 선정했습니다. 임기는 1년이고, 임기 중 3-4차례 설문에 참여하 게 됩니다. 설문개요 • 조사 시기 2019년 10월 1일 ~ 10월 14일(14일간) • 조사 방법 구조화된 질문지를 활용한 이메일 및 모바일 조사 • 조사 대상 민언련 회원소통을 위한 설문단 <담> 257명 • 설문 응답 172명(응답률 66.9%)

01 2019년 민언련 상반기 활동, 만족도 높아(5점 만점에 4.38점) <2019년 상반기 민언련 활동을 평가해주세요>라 는 질문에 5점 만점에 4.38점을 보이며 만족도가 높 았습니다. 설문단이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보면, 민

매우만족

만족

91명

61명

언련 핵심사업인 모니터의 대상 확대와 유튜브 영상 제작과 방송 출연 등을 통한 펙트 체크 작업, 회원사 만족도 4.38

업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민언 련 모니터 활동의 외화(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한 확산)와 언론개혁 사업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보통 15명

불만족 3명

2019. 12

매우불만족 3명

31


02 2019년 상반기 민언련 활동 중 가장 잘 수행했다고 생각하는 사업 <상반기 민언련 활동 중 가장 잘 수행했다고 생각 하는 사업>을 묻는 질문에는 ‘조선동아 100년 청 산’, ‘모니터 대상 확대’, ‘자체 홍보채널 강화’, ‘미

조선동아100년청산활동 60명

모니터대상 확대 34명

디어개혁위원회 구성’ 순으로 답했습니다. 민언련 은 왜곡보도 토크쇼과 편파왜곡보도 아카이브 구 축 등 자체 프로그램과 함께 ‘조선동아 100년 청산

자체홍보채널 강화 26명

미디어개혁위원회 구성 19명

시민행동’과 연대활동을 통해 청산활동을 추진하 고 있습니다. 민언련 모니터대상을 신문, 지상파방 송, 종편, 뉴스전문채널, 유튜브 등으로 확대했고 유

시민방심위 활동 13명 언론정책대응 12명

튜브와 소셜미디어 활성화 등 홍보채널을 강화했는 데, 이에 설문단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다만 미디 어 교육과 회원사업의 다양성은 사업에 대한 점검

미디어교육 5명

다양한 회원사업 2명

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기타

03 2019년 하반기, 민언련이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2019년 집중해야 하는 사업>으로는 ‘허위조작정

허위조작정보 대응 71명

보 대응’, ‘조선동아 100년 청산’, ‘미개위 적극참여’, ‘모니터대상 확대’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언련이 하반기에는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대응에 주력해 달 라는 주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미개위 적극 참여’와 ‘언론정책 대응’이 주요 사업으로 거론 된 것으로 보 아 종편 재허가 등 미디어정책에 대한 민언련의 개 입도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동아100년 청산활동 42명 미디어개혁위원회 참여 17명 모니터대상 확대 15명 언론정책대응 12명 미디어교육 6명 자체홍보채널강화 6명 기타 3명 다양한회원사업

32


04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우선적인 대응책은?

혐오표현 모니터링 강화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우선적인 대응책>을 묻는 질

81명

언론팩트 체크 장려

방송통신심의위 민원 제기

자율규제 가이드라 인 마련

23명

문에는 ‘혐오표현 모니터닝 강화’, ‘방통심의위 민원 제기’, ‘언론 팩트체크 장려’ 순으로 답했습니다. 민언 련은 2018년 12월 14일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방지대 책에 대한 의견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를 계기 로 민언련은 유튜브 등 혐오표현 모니터링을 강화했

48명

18명

고 혐오표현 규제 등 제도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습 니다. 언론 팩트체크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언론단 체, 연구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05 ‘조선・동아 100년 청산행동’에서 중점적으로 했 으면 하는 사업

허위왜곡오보 아카이브 구축

130명

민언련이 참여하고 있는 “조선동아100년 청산행동

100년 패악보도 10선 공모사업

25명

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사업”을 묻는 질문에 는 ‘허위 왜곡 오보 아카이브 구축’과 ‘패악보도 10 선 공모 및 선발’, ‘100년을 알리는 시민강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언련은 자체적으로 허위·왜곡·오보

100년 고발 지역 시민 강연

16명

아카이브 구축 등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06 35주년 민언련 추진 사업 아이디어, 35주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모였습니다 •3 5주년을 계기로 해서 민언련을 널리 알리기 위해 미디어 출연, 대학생 등 대중강연, 홍보영상 제작 배포 등이 필요하다. •다 양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언론의 역할과 피 해구제를 위한 교육과 이벤트가 필요하다. •언 론바로잡기를 위해 허위조작 정보에 대응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언론 편파·왜곡 보도 아카이 브 구축 등이 필요하다. •연 극이나 영상을 통한 민언련의 역사 체험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조선·동아 해직기자 등 참언론인을 위한 행사가 필요하다.

회원 의사소통을 위한 <담>의 설문결과는 민언련의 상반기 활동 평가와 하반기 활동 추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2019. 12

33


조선·동아일보 규탄 기자회견

조선일보의 부끄러운 백년 10월 24일, 자유언론실천선언 45주년을 맞아, 동아투위와 조선투위, 80해직기자 등으로 구성된 조선동아거짓과배신의100년청산시민행동은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열린 조선·동아일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후 동아일보사에서 조선일보사까지 삼보일배를 했습니다. 온 몸으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규탄하는 백발 해직언론인의 호소를 소식지에 싣습니다.

조선일보의 1백년은 자랑할 백년이 아니라 부끄러운 백년입니다. 반민족, 반민주 범죄로 더렵혀진 백년입니다. 국 민과 역사 앞에서 무릎 꿇고 반성하고 사죄해야 할 백년입니다. 조선일보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 천황을 찬양하고, 무고한 우리 젊은이들을 일제의 침략전쟁에 내몰았으며, 가난 한 우리 아들과 딸들을 가혹한 강제징용 터로 내모는 데 앞장섰던 신문입니다. 과거가 이러한데도 해방 후 75년 이 되는 오늘도 친일행위를 여전히 계속하고 있는 것이 이 신문입니다. 박정희 군사독재 아래에서는 유신체제를 지지하고, 광주민주항쟁을 벌인 시민들을 폭도라고 불렀으며, 민주주 의를 외치는 수많은 광주 시민들을 학살한 살인자 전두환을 찬양하고, 그 전두환의 국가보위입법회의에 그 사 장이 참여한 것이 이 신문입니다. 군사독재의 군홧발에 짓밟혀 언론이 죽어가고 있을 때 언론의 자유를 되찾으려고 싸우는 기자들 32명의 목을 자르고 언론현장에서 추방한 것이 이 신문입니다. 지난 날 이런 용서 받기 어려운 죄를 저질러 놓고도 백년 동안 국민과 역사 앞에 진지하게 반성하고 사죄한 적 이 단 한 번도 없는 신문입니다. 이렇게 사죄 한 번하지 않은 채 백 년 동안이나 계속 유지되고 번영을 누리고 있 는 신문이 우리나라 말고 세계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지금의 조선일보는 어떻습니까? 국민들이 오랜 세월 피 흘려 쟁취한 고귀한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공짜로 얻 어 누리면서 이를 오용하고 남용하여 국민들 사이에 큰 혼란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언론이 지켜야 할 최소한 34


의 공정성과 균형조차 팽개친 채 극도로 편향된 보도들이 이 신문의 지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이들의 사고 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극우 냉전이데올로기로서 끊임없이 좌와 우를 가르면서 우리 사회에 증오와 분열을 조장 하고 있습니다. 해방 이후 우리 국민들이 언론 때문에 오늘처럼 정신적 혼란을 겪었던 적이 없습니다. 온갖 가짜 뉴스와 거짓 여 론이 범람하는 가운데 많은 국민들이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알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론을 개혁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혼란과 국민들의 분열은 대부분 거짓되고 사악한 언론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지금의 극 우 수구언론들이 사실과 진실을 비틀어 거짓 여론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이런 언론을 바로잡고 청산해야 합니다. 지금 이런 사이비언론을 척결하지 않으면 우리는 머지않아 더 큰 재앙 을 맞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호소합니다. 이 거짓언론 청산운동에, 언론 바로보기운동에 함께 나서주십 시오, 국민들이야말로 가짜 언론의 가장 큰 희생자입니다. 국민 여러분, 사이비언론의 모든 뉴스를 의심하십시 오. 가짜 뉴스를 조심하십시오. 사이비 언론을 단호하게 거부하십시오.

2019. 10. 24.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2019. 12

35


신문토달기

엠넷 ‘쇼미더머니’ 랩 절반에 욕과 혐오가 담겼다

힙합이 대중적 인기를 누리게 된 데는 엠넷의 힙합

것은 단순 비속어와 욕설이었습니다. 노래 111곡 중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이하 쇼미)의 영향력

49곡(44.14%)에 해당합니다. 대표적으로, 시즌6의

이 큽니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쇼미는 인기에 힘입

‘동전한닢 Pt.2’라는 노래에는 다음과 같은 가사가

어 올해 8번째 시즌을 방송했습니다. 파생 프로그램

나옵니다. 아래 X자로 표시한 부분은 모두 욕설 그

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이 힙합 노래의 가사

리고 성적 표현입니다.

들, 어딘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F로 시작하는 단 어(F word), 성매매 여성을 지칭하는 영어 비속어가

“X발 한국힙합 다나오겠다 / 잘 들어라 이 X만아 / 걘 재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도

수없 XXXX my XXXX / XXXX / don't give a XXXX / 미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친X, 새X / XXXX / 이 새X 어떡해 / motherXXXXXX /

용어

이렇게 조사했습니다 노동자 근로자

31

KBS

MBC 8

29

12

XXXXXX verse” JTBC TV조선

SBS 30

15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 신문모니터위원회는 노동

근로

28

4

7

8

채널A 3

3

MBN 7

3

여성 비하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습니다. 노래 111곡

6 쇼미에서 1 3방송된 4 랩 가사들을 7 5 이에 문제의식을 갖고 시간 시간

2 519건에0여성 비하 1 0 1 2 해당하는 중017.11%에 표현이 담겼

노동 뒤근로 분석한 문제 표현을 집계해 이번 조0 1 0 4보았습니다. 0 2

습니다. 특히 심한 0 0 0 경우 0 여성을 0 성을 0 판매하거나 0 0외

환경 환경 사는 ‘멜론’에 재생 및 판매용으로 노동음원판매사이트 근로 조건 시즌2부터 조건 2시즌7까지의 1 0111곡을 6 대상으로 2 등록된 했0 (여건) (여건)

습니다.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들이 노래 가사들을 하나씩

도를 저지르는 주체로 묘사하곤 했는데, 일례로 시 0 0 0 0 0노래가사 0 중 0일부는0 다 즌5에 등장한 ‘나쁜 피’라는

음과 같습니다.

<표 2> △ ‘근로’ 또는 ‘노동’이 들어간 합성어를 쓴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기사의 수(5/1~6/30) ⓒ민주언론시민연합 살펴보며 문제적 표현, 없는 *한 문제적 기사에서 서사는 두 개 이상의 단어가 함께 쓰인 경우, 중복 합산함.

지 분석했습니다.

“XXXXX / 가출한 XXX처럼 / 몸뚱이가 판돈이고 / 난 노 려 삼팔광땡 / 난 능숙한 표정으로 가슴팍 꽂힌 화대 챙겨

노래 절반에 욕설·여성 비하·장애인 비하 포함

/ 더러운 피 저X 몸속 / 이게 내 상전 조상님 / 도깨비 / 눈

집계 결과, 쇼미 2시즌부터 7시즌까지 출판된 111곡

먼 대중 향해 팔아 / 가짜 신음 oh baby”

중 절반(56곡·50.45%)에 문제표현이 포함돼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36

장애인 비하(13건·11.71%)도 발견됐습니다. ‘병신’, ‘정


시즌

2

3

4

노래 수

4

15

욕설이 포함된 노래 수

2

비율(%)

50

중징계 이후 5

6

7

18

27

25

21

7

10

18

9

11

46.67

55.56

66.67

36

52.38

△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 2부터 7까지, 시즌별 욕설 음원 비율

신병자’, ‘합죽이’ 등 장애인 비하 표현이 그대로 사

한층 나아진 시즌8, 그럼에도 과제는 남아

용됐습니다.

최근 종영된 시즌8은 이전 시즌들에 비해 나아진 모 습을 보입니다. 33곡 중 4곡(12.12%)에서만 문제가

방심위 제재, 재발 방지 약속은?

발견됐습니다. 단순 욕설 세 건에 장애인 비하표현

쇼미의 욕설 방송은 이미 몇 번 문제된 적 있습니다.

한 건입니다.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엠넷은 책

2014년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프

임감 있는 방송사업자로서 방송을 통해 유통되는

로그램 중지 및 관계자징계’를 내림으로써 문제가

콘텐츠에 유해표현과 약자 비하 표현이 포함되지 않

된 해당 회차를 재방송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2015

도록 앞으로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년에도 시즌4에 출연한 송민호가 “딸내미 저격 산부

힙합은 답답한 현실을 한탄하고 기득권에 대한 저항

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여성 비하 랩을 했다가 방심

등을 표현하는 문화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과격한 표

위에서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 제재를 받았습니다.

현을 문화 다양성의 한 갈래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 지만 선을 넘는 비속어와 약자 비하를 담은 랩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두 차례 징계를 받았다면

무차별적으로 재생산된다면 힙합이 차별을 조장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민언

다는 오명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특히 방송과

련에서 집계한 결과, 두 시즌 이후에도 여전히 비속

음원이 유해 표현을 유통시키는 창구가 됨으로써 시

어와 약자 비하를 담은 랩들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민들에게 ‘이 정도는 해도 된다’는 사회적 신호를 줘

심지어, 두 차례 중징계 직후 방영된 시즌 5에서 외

서는 안 될 일입니다.

려 욕설 빈도가 급등했습니다. 방심위 제재는 단발

정리 박철헌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성에 그칠 뿐 재발 방지 효력이 없었던 것입니다. 제 재 실효성에 의문이 남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에는 회원들이 모여서 신문과 방송을 모니터하는 ‘민언련 신문모니터위원회’와 ‘민언련 방송모 니터위원회’가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신문·방송모니터위원회의 공동 합작 창작물입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는 매주 화요일 저 녁에 만나 방송 프로그램과 뉴스 등을 모니터하고, 신문모니터위원회는 매주 월요일 저녁에 만나 신문보도를 비평합니다. 미 디어를 공부하고 함께 모니터하고 싶은 분, 좋은 사람들과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은 분들은 민언련(02-392-0181)으로 연락 주세요.

2019. 12

37


민방위칼럼

TV조선 <연애의 맛>을 보며 불편함을 배웠습니다

막연한 반감이 시작점이었습니다. 제목부터 ‘연애의

모르기도 힘든 한쪽으로 쏠린 나이 차

맛’이라니, 매주 시청자들을 찾아갈 프로그램이 C급

아무리 둔한 저도 이것만큼은 놓치기 어려웠습니다.

영화에서나 쓸 법한 이름을 쓴다는 게 놀라웠습니

숫자가 너무 도드라졌습니다. <연애의 맛>에 출연한

다. 하지만 웬걸, 본격적인 모니터링에 앞서 ‘매나 먼

가상 커플은 기본 열 살 이상은 나이 차가 났습니다.

저 맞아 보자’는 심경으로 1화를 튼 저는 그 길로 열

물론 자연스러운 만남 속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

혈시청자가 돼 버렸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일종의 중매를 서

회의 두 번째 날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불편함’

는 과정에서 이러한 나이 차가 발생했다면 이는 마

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요. 다른 회원분

냥 고개를 끄덕이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들은 자신이 본 회차를 토대로 <연애의 맛>의 문제

게다가 띠동갑에 가까운 나이 차가 특정 조합에만

점을 하나하나 꼬집었습니다. 구시대적인 성 역할을

허용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남성 연예인-여

강요하고 있다거나 지나친 외모 평가로 눈살을 찌푸

성 비연예인 커플이 8쌍, 여성 연예인-남성 비연예인

리게 한다는 등 다양한 이유를 들었습니다. 제 눈에

커플이 2쌍, 총 10쌍이 출연합니다. 이 두 가지 조합

붙잡힌 건 ‘과도한 나이 차’ 하나뿐이었는데 말이죠.

의 커플을 두고 각각의 평균 나이 차를 구해보면, 남

그러니까 이번 ‘흥행일지는 쓸 줄 알아도 시대 변화

자 연예인과 여성 비연예인 커플은 13.4살, 여성 연예

는 읽지 못한 TV조선 연애의 맛’ 보고서는 처음엔

인과 남성 비연예인 커플은 5.5살의 나이 차가 납니

불편함을 1도 못 느꼈던 이가 결국엔 불편함을 배우

다. 어떤 조합의 커플이냐에 따라 나이 차에도 차별

고 이를 지적하는 글입니다. 갑자기 신뢰가 뚝 떨어

이 존재하는 셈입니다.

지시나요.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듣고 보고 쓰 다 보니 영상 속 불편함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고,

하나둘 눈에 들어오는 불편함, 고착화한 성 관념

결국엔 억지가 아닌 진심으로 문제를 지적할 수 있

‘여자는 분홍, 남자는 파랑’ 저는 어렸을 때 이런 말

게 되었으니까요.

을 종종 듣곤 했습니다. 마냥 오래전 이야기는 아닙

38


니다. <연애의 맛>에서는 현재진행형인 이야기입니다.

외모 평가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해질 수 없는 언행

이 프로그램은 여전히 남자 출연자의 대사엔 ‘파랑’

이었습니다.

을, 여자 출연자의 대사엔 ‘분홍’을 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예에 불과합니다. 관습에 기대어 연

불편함은 배울 수 있고 또 배워야 합니다

약한 여성상을 강요하는 시도도 포착되기 때문입니

‘재밌네.’→‘어?’→‘에이, 이건 아니지.’ <연애의 맛>을 시

다. 이 문제의 장면은 시즌2 7화에 나옵니다. 해당 회

청할수록 제 감정은 변해갔습니다. 다른 회원분들과

차에서는 이형철-신주리 커플이 놀이공원에서 데이

나눈 대화도 제가 불편함을 배워가는 데 큰 도움이 됐

트를 하는데, 이때 놀이기구를 못 타는 주리 씨를 형

습니다. 그 덕분에 보고서를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철 씨가 귀여워하는 모습이 방송됩니다. 이를 보고

단순히 배움으로써 불편함을 느낄 수 있냐고 반문

스튜디오 패널인 박나래 씨는 “저거 보니까 이제 못

하실 수 있습니다. 제 대답은 ‘예’입니다. 오늘의 저는

타야겠네”라고 했고, 같은 패널인 장수원 씨는 “못

어제의 저와 같은 환경에 있습니다. 다른 건 자세입

타는 척도 해줘야지”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패널

니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려고 시도

들은 이를 웃고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게 웃음거리로

하는 것. 이 과정을 통해 저는 불편함을 배웠고 배워

치부할 수 있는 소재일까요. 여성 스스로 연약한 여

가고 있습니다.

성상을 학습하고 남성이 이를 또 한 번 되짚은 대화

우리가 불편함을 배워야 하는 건 단순히 감정을 배

는 오늘의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변화와 정면 배치

설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사회를 조금은 나은 방향

됩니다.

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서입니다. <연애의 맛>이라는 협소한 세계에서 잠시 시선을 떼어 보면 군인·경찰직

익숙해서 더 놓치기 쉬운 불편함, 외모 평가

에 진출한 여성들, 병원 최일선에서 간호사로 근무

한동안 ‘왜 안 되지’라는 의문을 자아내는 지점이 있

하는 남자들. 충분하진 않지만 나름의 속도에 따라

었습니다. 스튜디오 패널들의 외모 평가 발언입니다.

사회가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언

패널인 최화정 씨가 비연예인 출연자를 두고 “직접

가에 불편함을 느끼고 그것을 표출했던 이들의 노력

보면 훨씬 예쁘대요. 피부도 너무 예쁘고, 머릿결도

덕분입니다.

너무 예쁘고”라고 표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였습니

한 명의 문제 제기로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한 명

다. 패널들이 출연진의 키나 몸매를 평가하는 장면

의 불편함이 모여 수천 명의 불편함이 될 때 세상은

도 적지 않았는데, 다른 회원분들은 이 역시 삼가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아직 주변엔 <연애의 맛>부터

할 행동이라 했습니다.

시작해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요소가 군데

곧바로 이해되진 않았습니다. 일상에서는 타인의 외

군데 있습니다. 함께 불편함을 마주해보는 건 어떨

모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발

까요. 제가 그러했듯, 여러분도 배워나가실 수 있습

언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오해였습니

니다.

정리 노동원 방송모니터위원회 회원

다. 누군가를 평가한다는 건 부지불식 간에 그를 상 품으로 여기고 등급을 매기는 행위였습니다. 하지만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 회원들이 발표한 보고서의 작성자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타인은 있는 그대로 바라봐

가 모니터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의견을 정리한 칼럼으로 분

야 할 대상이지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요.

과원 전원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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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11월 이사회가 11월 15일(금) 민언련 교육관에서 열렸습니다. 이사회에서는 민주시민언론상 심사 위원을 확정하고, 2020년 총회준비위원회 구성을 논의했습니다. 또 2020년 3월 종편 재승인 심

주요 회의 결과

사를 앞두고 민언련이 할 수 있는 대응을 다각도로 검토했습니다. 또 출입처 제도 철폐 등 취재 관행 개혁을 의제화하기로 했습니다. 차기 이사회는 2020년 1월 31일에 열립니다.

운영위원회 12차 운영위원회는 11월 11일(월)에 열렸습니다. 12월 19일 민언련 창립 35주년 행사를 확정했습 니다. 오후 2시부터는 ‘민주언론운동의 시민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집담회를 갖습니다. 지금 이 시대의 언론운동이 해야 할 일과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합 니다. 오후 4시부터는 ‘2019 민언련 좋은 보도상을 통해 본 언론의 희망’ 간담회를 합니다. 올해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받은 수상작들을 정리해보고,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야기 나눕니다. 본행 사는 6시 30분에 시작합니다. 짧았던 길었던, 민언련과 함께 걸으셨던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35년의 시간을 함께 기억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이 외에도 2019년 사업 평가 와 2020년 사업계획 일정을 수립하고, 연말에 회원들과 함께 나눌 굿즈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 다. 올해는 달력이 아닌,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이려고 준비 중입니다. 차기 운영위원회는 12월 9일(월)에 열립니다.

정책위원회 지난 11월 8일(금), 2019년 11번째 정책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수경 정책위원의 발제 아래, 방송사 외주제작 시장의 실태와 노동 환경을 살펴보고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 유관 부처가 모여 만든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거래 가이드라인’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7 년 EBS ‘다큐프라임’의 외주제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박환성, 김광일 PD의 사망으로 외주제작 시장의 열악함이 공론화되고 정부 차원의 대책까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작비·저작권· 협찬의 불공정, 방송사의 갑질이 만연한 현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 방송사에서 실제로 그러한 부조리가 발생하고 있는지, 공영방송 KBS·MBC부터 선도적으로 실태 조사를 하고 외주제 작사 및 독립PD, 작가들과 방송사 실무자들이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 았습니다. 민언련은 방송사의 외주제작 실태 조사와 외주제작사-방송사 간 소통이 이뤄질 수 있 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음 정책위원회는 12월 13일(금) 저 녁 7시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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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모니터위원회 이번 12월 소식지에는 힙합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 2에서 시즌 7까지 음원으로 출시된 111곡의 가사를 분석한 보고서가 실립니다. 힙합 가사에 만연한 혐오 표현은 그 동안 숱한 비

회원활동 소식

판을 받았지만 쇼미더머니는 순항해 왔죠. 이번 보고서에서 눈여겨 볼 점은 방송통신심의위 원회(방심위) 제재의 실효성인데요. 방심위는 2015년 쇼미더머니에 가장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한 적이 있었는데, 분석 결과 징계 다음 해 방영된 시즌 5에서 오히려 혐오표현이 늘어난 것 으로 판명되어 방심위 제재가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의심이 들게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시 즌 8에서는 분석한 33곡 중 4곡(12.1%)에서만 문제가 발견되어 혐오표현 측면에서는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희는 이미 다음 주제를 선정해서 모니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조선일보에 대한 모니 터입니다. 회원분들의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자세한 내용을 설명드리지는 못하지만 굉장히 흥미로우실 것이라 자신합니다. 앞으로도 도전적이고 흥미로운 주제를 발견하기 위해 신문 모니터위원회는 더 노력하겠습니다. 회원분들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신문모니터위원회 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 방송모니터위원회 소식지 앞부분에 있던 방송모니터위원회의 TV조선 <연애의 맛> 비평, 재밌게 보셨나요? 사실 ‘재밌다’기 보단 ‘씁쓸하다’고 하는 게 맞을 텐데요. <연애의 맛>이 최근 세 번째 시즌 을 시작하면서 계속 인기를 얻고 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출연 자 커플의 과도한(그리고 한쪽 성별에만 쏠린) 나이 차, 성 역할을 고착화하고 강요하는 듯 한 내용, 빠지지 않는 외모 평가까지. 보고서를 읽어보시면, 어제는 웃어 넘겼던 부분이 오 늘은 씁쓸함으로 다가오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음 보고서는 ‘2019 드라마 리포트’인데요. 지난 한 해 나왔던 드라마를 전수 분석(?)할 예 정입니다. 나오는 인물들이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지, 또 인기 있었 던 소재는 무엇이고 주제는 얼마나 다양해졌는지 등을 보려고 하는데요. ‘나 드라마 좀 본 다’하는 방모위 회원들인 만큼, 저희가 나름대로 진단해 본 2019년 드라마 트렌드! 기대 많 이 해주세요. 지난달 9~10일 이틀은 ★방모위 MT★가 있었습니다. 늦은 새벽까지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비평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방송 비평은 물론 대중문화 비평까지! MT 때 어떤 이 야기가 오갔는지 궁금하신가요? 언제나 방모위는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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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미 회원 제가 민언련을 처음 알게 된 건 파파이스 종편때찌를 통해서입니다. 헛웃음밖에 안 나오는 보도들을 매일 모니터링 하는 민언련의 노고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봤 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더욱 더 심해진 종편, 개인 그리고 정치인 유투버들의 어이없

신입회원 인사

는 방송이 진짜 심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손혜원 의원 목포 사태 때 정말이지 제가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명절에 부모님도 그리고 외숙모 외삼촌 모두 손혜원 의원에 대한 허위 정보를 그것도 사실과는 완전히 다른 나름 탄탄한 스 토리들을 펼치는데 진짜 그때 제가 받은 충격은 말로 설명 못 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조국 사태를 겪으며 한겨레도 구독을 끊을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한 편 민언련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은 험하고 힘들 것 같습니다. 제 주변의 지인들은 직접 기사나 방송을 찾아보지 않습니다. '중도층'이죠. 그들이 현재 알고 있는 허위 정보들 생각만 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합니다. 민언련에 작은 힘을 보태며 앞으로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고민해 봅니다! 언론만 제대로 냉철한 자세로 진실보도를 했더라면 오늘에 이르진 않았을 텐데요. 많이 안타깝고 분하고 또 슬프기도 합니다. 항상 고생 많으신 민언련 가족 여러분들 감사하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신상선 회원

염진아 회원

언론들의 보도에 경악합니다. 조정래

뉴공에서 알게 되었고 조국 대전으로

님의 글을 읽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느껴서 좋은 언

민언련에 후원하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론은 후원하고, 나쁜 언론은 이용하지

생각했습니다.

않기. 유튜브에서 동영상 찾아보고 전 파하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언론의 기 사 문제점에 대해 열심히 알리고 감시 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김홍성 회원 언론사 직원입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자정 노력은 외부 충격이 있을 때 동력을 얻습니다. 앞으로도 가열찬 비판과 혹독한 질책 으로 끊임없이 감시해주세요!

박기숙 회원 다스뵈이다와 뉴스공장을 통해 민언 련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지금처럼 쭈욱~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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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기자회견·간담회 •[토론회] 태양광 정책 토론회(10/11 오후 3시 서소문청사) 이봉우 팀장 토론자 참석 • [토론회] 방송카메라기자연합회 가이드라인 토론회(10/18 오후 7시 프레스센터 19층) 김언경 처장 토론자 참석

2019년 10월 민언련 통계

• [기자회견] 종편 불법 승인 진상규명과 철저한 재승인 촉구 기자회견(10/17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회의실) • [토론회] 지상파방송 뉴스 신뢰도 향상을 위한 협력방안(10/23 오후 2시 방송회관 3층) 김언경 처 장 발제자 참석 •[기자회견] 자유언론실천선언 45주년 기자회견(10/24 오후 2시 동아일보 앞) •[기자회견] 윤석열 검찰총장의 언론고소 셀프수사 중단 기자회견(10/25 오전 10시 30분 대검찰청 앞) 논평·성명 •<방통위는 MBN 승인 취소 결단하고 모든 종편의 불법 의혹 전면 재조사하라>(10/31) 외 5건 민언련 언론모니터 보고서 • 신문모니터보고서 <5·18에 대해 교육하면 편향적인 건가요?(10/31)> 외 6건 • 방송모니터보고서 <시신 운구 영상이 꼭 필요했나요?(10/31)>) 외 3건 • 종편모니터보고서 <“유공자 중에 가짜도”, 5·18대신 “일본 식민지배·북한 남침이 한국 변화시켜”(10/30)> 외 5건 • 신문방송모니터 보고서 <늦은 보고서를 반성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10/29)> 외 8건 • 이달의 좋은 보도 보고서 3건(신문, 온라인, 시사) • 유튜브모니터 보고서 <남녀 임금 격차, 차이가 아니라 차별이다(10/17)>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 제기 • 총 0건 민원 접수, 2019년 도합 200건 팟캐스트 • 미디어 탈곡기 한 달간(10월 1일~ 10월 31일) 총 31개 에피소드 업로드 - 총 조회수 271,436회, 회당 평균 조회수– 팟빵(6,838) 팟티(257) 유튜브(1,645) 홈페이지(16) 동영상 •프레임체크 4건/ 빡뉴스 23건 •날자꾸나 회원인터뷰 영상 2건/ 민언련 행사 영상 2건 •윤석열 검찰총장 언론고소 중단 기자회견 영상 1건 웹진 <e-시민과 언론> 4건 발행 •[언론포커스]뉴스댓글을 둘러싼 논란, 해법은 없는가?(송경재 정책위원) •[언론포커스] 왜 다시 미디어 공공성인가?(정수영 정책위원) •[언론포커스] 팩트에서 지고 들어가는 기존언론(안성일 YTN 감사) •[시시비비] 검찰개혁과 사회적불평등의 중층적의제로 전개되고 있는 “조국대전”(박석운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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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보고

·2019년 10월 결산 ·2019년 10월 누계

* 지역 민언련 활동비는 지역 민언련 회원들이 낸 회비입니다. 현재 민언 련은 7개 지역 민언련 회비 CMS 업 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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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 Ⅰ. 매출액 정기후원회비 강좌수입 특별후원회비 Ⅱ. 직접사업비 지역민언련활동비 강좌진행비 모니터보조 홍보비 원고료 광고선전비 전산유지비 회의비 언론개혁활동비 회원참여행사비 언론활동지원비 연대활동비 연대단체후원비 Ⅲ. 매출총이익 Ⅳ. 운영비 활동가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건물관리비 지급임차료 세금과공과금 사회보험 교육훈련비 여비교통비 통신비 수도광열비 수선비 보험료 차량유지비 운반비 도서인쇄비 업무추진비 소모품비 지급수수료 용역수수료 경상연구개발비 감가상각비 Ⅴ. 사업이익 Ⅵ. 사업외수익 이자수익 기타수입 행사수입 잡이익 Ⅶ. 사업외비용 잡손실 Ⅷ. 법인세차감전이익 Ⅸ. 법인세등 Ⅹ. 당기순이익

기간: 2019년 10월 1~31일, 단위: 원 2019년 10월 2019년 10월 누계 92,998,609 904,610,460 77,269,001 774,972,303 6,120,000 15,729,608 123,518,157 35,024,774 381,314,306 19,322,920 205,720,865 4,303,600 9,156,180 69,182,545 3,552,580 43,281,350 150,000 1,750,000 30,870 600,000 7,233,734 420,000 11,357,320 952,250 493,614 12,335,492 1,329,480 19,692,280 2,774,000 2,700,000 57,973,835 523,296,154 34,410,411 349,758,797 24,815,581 243,134,126 2,017,160 22,793,194 616,850 3,897,790 1,600,000 16,000,000 1,700,000 133,460 2,000,160 18,750,355 80,000 140,000 56,400 1,237,240 310,110 3,462,040 430,837 4,714,143 231,000 198,500 32,000 197,500 1,776,750 17,520 2,869,280 99,948 2,769,009 1,468,345 16,036,100 700,000 9,850,000 33,810 23,563,424 173,537,357 2,718,520 18,829,096 1,250,000 1,455,681 1,468,020 13,430,299 3,938,116 500 5,000 4,370 4,370 26,281,944 192,362,083 26,281,944 192,36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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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길을 잃은 노동존중 사회와 빈곤한 노동철학에 대해

10월22일 문재인대통령은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국정후반기 기본구상을 밝혔다. 주요 언론들은 ‘공정을 위한 개혁’이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임기 절반을 경과한 현 시점에서 집권 초와 달라진 점은 대통령의 연설에 ‘노동존중 사회’ ‘소득주도 성장’ 등 노동관 련 표현이 사라진 점이다. 실제로 시정연설에서 ‘노동’이란 단어는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취임 초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던 대통령 약속은 불과 2년 반 만 에 사라진 것인가? 아니면 수정한 것인가? 사라졌다면 무엇 때문이고, 수정했다면 그 방향은 어디인가?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가 ‘노동존중 사회’라는 비전은 제시했지만 그에 걸 맞는 정부여당의 ‘내공’ 부족 을 원인으로 분석한다. 본격적인 저성장시대에 접어든 경제여건 속에 재벌과 유착된 언론 등 기득권세력 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는 반 노동담론을 뚫고 일관되게 노동존중 사회를 밀고 나갈 철학과 전략이 부재했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0월4일 정기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근로기준법 시대가 저물고 있다.” 며 노동자유계약법 제정을 주장했다. 노동기본권을 인권으로 보지 않았던 베르사이유 조약 이전 시대로 돌아가자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지만 문재인 정부 인사들도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뛰어넘는 ‘노동존중 사회’에 대한 노동철학을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대동소이하다. 노동철학이란 무엇인가? 일찍이 그람시는 헤게모니 이론을 통해 ‘특정 계급이 자신의 특수이익을 보편적 인 이익으로 믿게 함’으로써 다른 계급을 자신들의 생각에 동의하게 만드는 정치적 지적 도덕적 리더십이 라고 했다. 지금 우리사회를 지배하는 헤게모니는 “삼성이 망하면 한국경제가 망한다.” 는 주장에 국민 대 부분을 동의하게 만드는 재벌중심 성장 이데올로기이다. “정리해고를 해야 기업경쟁력이 살고 그래야 남은 일자리라도 지킬 수 있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은 1998년 정리해고제 도입 이후 한번도 변한 적이 없다.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파업은 불법이고 노동자들을 진압하기 위해 테러진압 특공대 투입이 정치적으로 용인된다. 정부여당의 입장에서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쌍용차 해고자 복직, 46


무상급식 논란에서도 보았듯이 보편적 복지는 국가가 국민들에게 시혜적으로 베푸는 ‘공짜 점심’이 아니라 납세자인 국민이 자신이 낸 세금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투쟁의 결과이다. 마찬가지로 ‘양질의’ 일자리는 자본가의 선의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사가 갈등하고 논의하면서 인간다운 노동, 일자리의 질은 높여나가는 것이다.

KTX승문제 문제 해결 등 이명박근혜 정부와 다른 노동정책에 대한 평가가 너무 야박한 것 아니냐고 반 문할 수 있다. 그래서 다시 지금 한국사회에서 노동기본권 강화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임금과 단체교 섭 등 헌법적 권리인 노동기본권을 일정기간 유예해야하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지속가능한가? 다시 말 해 시민들의 노조 할 권리를 포기해서라도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사회정의에 부합하는가? 생산의 주체이 며 소비자이면서 납세자인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통해 생산현장에서 1차 분배에 개입할 여지가 사라진 상황에서 양질의 일자리(decent work)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노동기본권 보장을 일자리 문제 정도로 인식하는 것은 역사발전의 주체로서 노동자,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으로 노동조합이라는 관점이 아니라 고용원 또는 직원으로만 한정시키는 빈곤한 노동철학에 기인하 는 것은 아닌가? 무상급식 논란에서도 보았듯이 보편적 복지는 국가가 국민들에게 시혜적으로 베푸는 ‘공짜 점심’이 아니 라 납세자인 국민이 자신이 낸 세금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투쟁의 결과이다. 마찬가지로 ‘양 질의’ 일자리는 자본가의 선의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사가 갈등하고 논의하면서 인간다운 노 동, 일자리의 질은 높여나가는 것이다. 나쁜 일자리라도 없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면 나경원 의원 주 장처럼 노동자가 사용자와 개별적으로 자유계약을 통해 시장에서 노동을 거래 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노 동, 화폐, 토지의 상품화가 초래한 시장전체주의의 야만성을 매일 목도하고 있지 않은가. 한때 높은 복지수준을 자랑했던 나치독일이지만 노동조합과 파업은 철저히 금지되었다. 국제노동기구 (ILO)는 노동기본권을 부정하는 전체주의가 세계대전을 불러왔다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여 “사회정의 에 기초할 때만이 항구적인 세계평화가 가능하다.”고 천명했다. 동양철학으로 이야기 하자면 위민(爲民) 이 아니라 여민(與民)정치로 사회구성원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사회정의는 무한대로 확장된 시장권력을 사회와 정치가 제어할 때 가능하다. 시장전체주의가 사회를 지 배할 때 약자들끼리 무한경쟁이 공정이란 이름으로 미화되고 비정규직 고용이 일상회된 구조는 뒤로 한 채 투쟁하는 비정규노동자들을 어려운 입사시험을 거부한 ‘무임승차자’로 낙인찍는다. 그러하기에 지금 우리에게 노동철학을 바로세우는 일은 단지 문재인 정부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 우리 모두와 조직노동운동에게도 시급한 과제임은 물론이다. 글 김영훈 정의당 노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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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뉴스댓글을 둘러싼 논란, 해법은 없는가?

뉴스댓글이 악성댓글(악플)과 혐오표현의 온상으로 비판받고 있다. 초기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뉴스댓글은 뉴스공급자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공간이자 인터넷 공론장으로 부각되었다. 이에 모든 인터넷 뉴스에는 자 연스럽게 댓글 공간을 만들었고 하나의 유행처럼 번져갔다. 뉴스댓글의 시작은 건강한 인터넷 공론장이었지 만 이것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이지만 댓글이 소통의 창구가 아닌 일방적 주장과 타인에 대한 비 판과 욕설의 공간으로 변화되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정치인 등은 종종 악플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기도 한다. 심지어 일부 연예인들의 극단적인 선택에 악플이 주 요 원인으로 주목되기도 한다.

두 가지 대응과 문제점 이러한 뉴스댓글의 문제점에 대해 최근 두 가지 해법이 제시되고 있다. 첫째는 인터넷 실명제를 다시 도입해 본인인증으로 책임성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두 번째는 뉴스댓글이 장점보다 부작용이 더 많으니 폐지하자는 주장이다. 특히 연예뉴스의 경우 심각한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 아예 없애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무조건 처벌하고, 막아버린다는 구시대적인 발상에 불과하다. 먼저, 인터넷 실명제 부활은 이미 2012년 헌법재판소가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위헌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다시 제도화 하는 것은 위헌소지가 있다. 당시 재판관들은 인터넷 실명제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며 실제 악 플을 줄이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인터넷 실명제를 다시 좀비처럼 부활시키겠다고 하는 대안은 현실 적으로 의미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언론사들이 그 사실을 알면서도 계속 실명제 도입을 거론한다는 것이다. 합리적인 대안에 대한 고민없이 현재의 악화된 여론조사 결과 등을 제시하며 인터넷 실명제를 좀비처럼 되 살리고 있다. 그럼 뉴스댓글을 없애는 것은 실효성이 있을까? 그것은 일시적으로 뉴스댓글 공간이 깨끗하게 될지 몰라도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고 말 것이다. 근본적이지도 않고 임기응변에 불과하다. 뉴스댓글의 깨끗함은 유지하겠 지만, 애당초 뉴스댓글의 순기능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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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야 뉴스댓글은 앞서도 지적했지만 인터넷 공론장이다. 그렇다면 뉴스댓글이 가지는 장점을 잘 파악하고 문제점 을 제거하는 재디자인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하여 첫째, 뉴스댓글을 개선하기 위한 세밀한 설계가 필요하다. 현재 포털사를 중심으로 움직임이 있 지만 우선, 뉴스댓글이 필요한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의 구분이 중요하다. 모든 뉴스에 뉴스댓글이 마련된 다는 것은 의미가 없을 수 있다. 단순 정보를 제공하는 뉴스는 댓글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어떤 뉴스에 댓글을 달고 달지 않느냐의 후속문제도 있지만, 모든 뉴스에 댓글이 꼭 있어야 한다는 것은 경직된 생각이다. 둘째, 뉴스댓글의 당사자인 언론사와 포털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언론사와 포털은 책임 감을 가지고 뉴스댓글에 대한 기술적·제도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우선, 인공지능(AI) 감지 및 조치 등 기 술 대안은 이미 글로벌 소셜미디어 기업에서 일반화된지 오래다. 한국도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실시하고 있 는데 이를 더 강화해 물적·인적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다음으로 네티즌의 자발적 신고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신고는 시민 스스로 뉴스댓글을 신고하는 것으로 가장 빠르고 강력한 방법이다. 현재도 뉴스댓글 신고기능 이 있지만 이를 강화한 신고시스템을 추가하는 것도 의미가 잇을 것이다. 셋째, 악플 처벌기준과 제도 보완도 필요하다. 현재 악플은 형법의 명예훼손, 모욕죄 등의 처벌 근거는 존재 한다. 하지만 처벌이 낮다는 의견도 있다. 피해자에게 인터넷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를 새겨두고 가해 자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도 있다. 따라서 양형 기준을 강화하거나, 손해배상 범위를 확대하는 형법과 민법 개정에 대한 목소리도 있다. 넷째, 인터넷 리터러시를 위한 중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 정부기관 만이 아니라 인터넷업계와 언론계, 학계, 시민단체 그리고 정부까지 아우르는 리터러시 강화방안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동안 정보화 과정에서 정보 인권에 대한 문제점은 거의 다루지 못했다. 그리고 피해사례나 백서 등을 정기적으로 발간하여 사회적 환기 를 계속해야 할 것이다. 이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장기적으로 가장 효과가 높은 방안이다. 이처럼 뉴스댓글의 부정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보았다. 뉴스댓글이 가지는 인터 넷 공론장의 기능을 축소시키지 않고, 문제점을 핀셋으로 도려내는 방식의 처방이 중요하다. 자칫 과도한 규 제나 댓글공간의 전면 폐지와 같은 방식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계속적 으로 언론계와 시민단체, 포털사, 학계 등의 사회적인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 글 송경재 정책위원, 경희대학교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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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왜 다시 미디어 공공성인가?

이번 국정감사 기간 동안 여야 의원들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낸 것이 있다. 하나는 이른바 가짜뉴스(fake news)의 폐해다. 또 하나는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규정한 방송법 4조의 중요성이다. 문제는 무엇을 가 짜뉴스로 규정할 것인지, 이를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방송편성에 부당한 간섭을 가하는 것이 누구인지에 관 한 입장과 해석에서 여전히 크고 넓은 간극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이른바 가짜뉴스가 유포 확산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확증편향이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 한다는 것이다. 객관적 사실보다 개인적 신념이나 감정을 기반으로 한 여론이 형성되면서 사실이나 진실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지적하는 이른바 탈진실(posttruth)의 시대라는 표현이 회자되고 있다. 무엇이 가짜이고 무엇이 진짜인가? 무엇이 뉴스이고 무엇이 정보인가? 무엇이 허위이고 왜곡이며 조작인가? 사실(fact)과 진실(truth)은 같은 것인가? 어디까지가 합리적 의심이고 어디까지가 무분별한 의혹 제기인가? 어디까지가 정당한 취재의 영역이고 피의사실공표인가? 감정은 단지 주관적이고 충동적이며 비도덕적인, 그 래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타락하게 만드는 것에 불과한 것인가? 공감과 연민, 정당한 분노 등의 감 정이 배제된 채 이성과 합리성만으로 공론장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가? 확증편향을 구성하는 믿음과 신 념, 혹은 혐오와 차별, 증오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가? 팩트 체크의 기준은 무엇이며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가? 뉴스 리터러시 혹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으로 작금의 문제적 현상들은 해결 가능한가? 합법과 불법, 옳음과 그름, 좋음과 싫음. 상이한 층위의 원칙과 기준들이 혼재한 가운데 두서없이 떠오르는 질문의 답들을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지, 미로에 갇혀 있는 듯 혼란스러울 뿐이다. ‘미디어 공공성’의 구현과 ‘미디어 공론장’의 재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금 다시 부상하고 있는 이유가 여 50


아니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 더더욱 중요한 것은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공영방송이 건강한 공론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관한 사회적 관심과 성찰과 실천이다.

기에 있다. 불행히도 우리 사회에서 ‘공공성’이라는 가치는 국가적 동원의 수단에 불과했다. 공영방송은 국가 적 임무를 수행하는 발전모델에 갇혀 있었다. 공공성이라는 가치와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뒷받침해 줄만한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토대가 모두 미약하기 그지없다. 정치적 독립과 시민참여를 요구하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은 것도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맥락에서 기인하는 바가 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 기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 더더욱 중요한 것은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공영방송이 건 강한 공론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관한 사회적 관심과 성찰과 실천이다. 공론장은 공공이슈 혹은 다양한 권력의 움직임에 관한 정보와 의견과 관점 등을 시민 공중들이 폭넓게 습 득하고 자유롭게 교환하고 토론하면서 정치적 의사결정에 참여하기 위한 과정이자 통로이며 공간이다. 이성 적 판단과 건강한 감정들을 생산하고 소통하고 공유하면서 공론(公論)을 형성해 가는 사회적 영역이다. 파 편화된 정보와 소모적 감정들이 만들어 내는 편가르기식 갈등이나 단순 여론, 의사공론(疑似公論)을 조작 하고 생성하여 유포하는 이른바 ‘재봉건화된 공론장’과는 다르다. 공론의 영역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정보나 주장이나 의견들에 모두 동의하지는 못할지언정, 다만 그것들이 가짜이거나 허위이거나 왜곡이거나 조작은 아닐 것이라는 최소한의 믿음과 신뢰를 교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broadcasting, 放送)의 개념과 범주를 어떻게 획정해야 하는 지도 모호하고 공영방송의 위상과 역할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 공공성을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문화로 재건하고 미디어 공론장을 지속가능한 사회문화적 제도로 재건할 수 있는 잠재력과 가능 성이 가장 높은 것은 공영방송이다. 공영방송이 정치적 유불리나 상업적 이해관계를 넘어 건강한 공론장으 로 거듭나기 위해 어떤 원칙과 기준이 필요한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물리적 환경과 토대는 무 엇인가? 정부 행정당국, 공영방송 종사자, 그리고 시청자시민 각각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가? 우 리 모두의 성찰과 실천이 필요하다. 글 정수영 정책위원, MBC 전문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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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후원자 명단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가붕현 강경구 강대석 강대진 강미숙 강미숙 강보배 강복순 강성주 강성환 강연화 강영건 강유원 강윤경 강정연 강정훈 강진학 강창수 강현 강현석 강호민 강호성 강희정 강희정 고규석 고근영 고병년 고병언 고승우 고아람 고영호 고영환 고일웅 고재진 고현강 고형석 공후연 곽경원 곽은정 곽진욱 구병석 구본권 구완회 구원 구현주 구현회 권대철 권명수 권순재 권영원 권웅기 권위상 권정희 권주용 권현철 권형준 기민수 기선희 김건영 김건우 김경민 김경석 김경원 김경은 김경훈 김경훈 김광명 김광민 김광현 김광호 김규태 김규표 김금화 김금환 김기창 김기철 김남균 김남석 김대균 김대균 김대위 김대응 김동 김도경 김동민 오은주 김동욱 김동윤 김동훈 김두언 김명걸 김명규 김명화 김명훈 김문주 김문환 김미숙 김미숙 김미정 김미정 김민기 김민승 김민태 김민혜 김병식 김병찬 김보형 김복수 김빈 김삼 김상덕 김상덕 김상철 김상혁 김서현 김석균 김선영 김선옥 김성 김성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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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이 후원해 주신 회비는 민주언론을 향한 활동의 근간입니다. 2019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881분의 이름입니다.

강경식 강경운 강경화 강대진 강덕구 강동원 강미옥 강민수 강민수 강부근 강삼규 강상우 강성희 강순환 강승민 강영모 강영재 강영주 강윤영 강윤희 강은경 강종석 강주영 강주현 강충원 강태구 강태순 강현용 김혜숙 강현우 강호영 강홍석 강화순 계명석 계미량 계민경 고기원 고남진 고대훈 고보곤 고삼석 고상민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 고영희 고유라 고은별 고정주 고정현 고제석 고형선 고형승 공경남 곽노필 곽동훈 곽민섭 곽철주 곽희석 구강회 구본수 구본엽 구본엽 구윤서 구자룡 구자숙 구형욱 국중식 권강범 권미숙 권미애 권미영 권오경 권오복 권오설 권유림 권은영 권은주 권진만 권철 권태성 권효진 권희도 권희명 기영란 기원도 기찬종 김건우 김경남 김경란 김경수 김경수 김경숙 김경인 김경자 김경장 김계성 김고은 김고은 김광수 김광욱 김광원 김교민 김교식 김권식 김규환 김규훈 김근영 김기대 김기석 김기성 김기학 김기현 김기호 김남윤 김남정 김남중 김대기 김대선 김대수 김대일 김대현 김대형 김도영 김도원 김도윤 김동섭 김동섭 김동성 김동윤 김동의 김동주 김두한 김두환 김두환 김명길 김명선 김명수 김명희 김무승 김문경 김미경 김미경 김미경 김미연 김미영 김미영 김미현 김미화 김미희 김민식 김민우 김민욱 김믿음 김바다 김백일 김병화 김보경 김보경 김복희 김본일 김봉근 김사무엘 김삼숙 김삼일 김상덕 김상민 김상복 김상호 김상호 김상훈 김석우 김석정 김석준 김선우 김선욱 김선정 김성균 김성근 김성기

강귀동 강명호 강민정 강상욱 강승일 강영준 강은미 강준구 강태욱 강현우 강효근 고강우 고동균 고상익 고영매 고은영 고주봉 공단례 곽보천 구경애 구본직 구자옥 권건욱 권민수 권오숭 권일 권태진 금동기 길덕영 김경래 김경실 김경태 김고훈 김광원 김귀영 김근영 김기수 김나영 김남진 김대애 김대호 김도형 김동수 김동혁 김마리아 김명숙 김문규 김미경 김미영 김미희 김민정 김범용 김보규 김봉덕 김삼진 김상엽 김상훈 김석준 김선호 김성길

강기민 강명훈 강민정 강상현 강승지 강영준 강익희 강지환 강태호 강형석 강효기 고겸 고동혁 고성일 고영옥 고은주 고창석 공덕호 곽봉준 구교선 구본학 구자중 권경희 권민호 권오철 권재범 권해준 금종섭 길찬호 김경래 김경심 김경필 김관규 김광중 김규리 김근한 김기연 김나형 김남혁 김대엽 김대호 김도형 김동영 김동현 김만수 김명오 김문기 김미니 김미영 김민경 김민지 김범휴 김보름 김봉모 김상경 김상원 김석 김선기 김선호 김성동

강기영 강무치 강민찬 강석봉 강승현 강영희 강인규 강진구 강필승 강혜선 강효정 고경숙 고동형 고성휘 고영윤 고은지 고태호 공시형 곽성호 구교선 구상회 구정회 권광태 권상현 권오현 권재현 권혁권 금종화 김가나 김경량 김경아 김경현 김관식 김광진 김규명 김근혜 김기영 김낙규 김남희 김대영 김대환 김도형 김동영 김동호 김만욱 김명옥 김문섭 김미덕 김미옥 김민경 김민진 김병규 김보명 김봉민 김상균 김상원 김서영 김선미 김선화 김성락

강기태 강문구 강병국 강선정 강승희 강예성 강장윤 강진석 강필준 강혜인 강희 고광백 고명섭 고세창 고영재 고의정 고하람 공영목 곽세영 구교선 구성모 구진경 권구상 권성희 권오훈 권재현 권혁근 금준경 김강균 김경미 김경아 김경호 김관호 김광철 김규봉 김근호 김기용 김낙천 김남희 김대영 김덕재 김동건 김동우 김동환 김만중 김명주 김문숙 김미란 김미자 김민경 김민철 김병석 김보성 김봉선 김상기 김상유 김서영 김선배 김선화 김성만

강길탁 강미 강병기 강성남 강신성 강요셉 강재영 강진숙 강한성 강혜정 강희경 고광수 고문석 고수영 고영주 고인수 고한별 공유표 곽수영 구대현 구성연 구창범 권기경 권세일 권옥분 권정민 권혁상 기대정 김강선 김경미 김경애 김경호 김광곤 김광철 김규봉 김금녀 김기원 김난경 김낭희 김대영 김덕종 김동광 김동욱 김동환 김말숙 김명진 김문재 김미선 김미정 김민규 김민철 김병석 김보승 김봉태 김상남 김상중 김서윤 김선애 김선희 김성미

강나영 강미경 강병조 강성옥 강양구 강유복 강전도 강진영 강항준 강호년 강희선 고굉주 고민아 고수진 고영철 고일근 고혁민 공종철 곽우신 구미경 구연석 구태형 권녕찬 권순우 권용배 권정환 권혁하 기민 김건엽 김경민 김경옥 김경화 김광동 김광태 김규영 김금주 김기주 김난영 김다애 김대욱 김덕환 김동균 김동욱 김동훈 김맹환 김명호 김문정 김미숙 김미정 김민균 김민철 김병선 김보영 김봉하 김상대 김상진 김서중 김선영 김선희 김성민


2019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881분의 이름입니다.

김성봉 김성수 김성수 김성중 김성진 김성진 김성희 김성희 김세검 김소영 김소원 김소희 김수지 김수진 김수천 김순자 김순종 김순화 김승우 김승재 김승주 김아름 김아름 김아리 김양환 김언경 최대식 김연일 김연정 김연주 김영미 김영미 김영미 김영석 김영선 김영섭 김영재 김영제 김영조 김영호 김영호 김영호 김옥매 김옥선 김옥연 김용락 김용래 김용민 김용재 김용준 김용진 김우준 김우찬 김우현 김위근 김유경 김유동 김윤원 김윤정 김윤정 김은성 김은수 김은수 김은주 김은주 김은현 김이슬 김이준 김이지 김인수 김인수 김인수 김장수 김장환 김재경 김재식 김재영 김재영 김재호 김재화 김재환 김정락 김정만 김정묵 김정수 김정숙 김정실 김정중 김정진 김정태 김정훈 김정훈 김정훈 김종동 김종률 김종명 김종연 김종욱 김종원 김주경 김주리안 김주상 김주현 김주희 김준모 김증임 김지묵 김지민 김지연 김지연 김지연 김지환 김지회 김지훈 김진경 김진구 김진국 김진숙 김진열 김진영 김진일 김진정회 이철호 김진호 김진홍 김진홍 김창일 김창회 김채빈 김춘균 김춘배 김춘호 김태균 김태균 김태균 김태오 김태완 김태우 김태형 김태호 김태훈 김필모 김하나 김하성 김학수 김학용 김학인 김한중 김해성 김행정 김현경 김현구 김현구 김현숙 김현숙 김현식 김현주 김현주 김현준 김현화 김현희 김형국 김형욱 김형욱 김형주 김혜리 김혜미 김혜성 김혜정 김혜진 김호경 김홍일 김홍주 김화령 김효식 김효은 김효진 김희곤 김희곤 김희규 김희정 김희정 김희진 나양한 나영애 나옥숙 나현철 나혜진 남강우 남남영 남문경 남병철 남인호 남정용 남주희 남호찬 남효숙 노경진 노삼식 노선영 노수일 노원희 노윤정 노은기 노현수 노현정 노현주 다시봄의원 도방주 류균 류동훈 류민지

김성아 김성철 김세은 김수경 김수향 김순희 김승직 김아정 김여환 김연호 김영민 김영수 김영주 김영화 김옥희 김용범 김용진 김욱환 김유신 김은경 김은숙 김은형 김익곤 김인자 김재관 김재우 김재환 김정미 김정아 김정태 김정희 김종모 김종윤 김주성 김준범 김지석 김지영 김지훈 김진규 김진영 김진철 김진환 김천수 김충녀 김태균 김태우 김태희 김하식 김학철 김향기 김현대 김현식 김현준 김형균 김형준 김혜성 김호림 김환균 김훈재 김희동 김희홍 나의영 남건우 남상모 남준우 노경채 노승민 노인호 노현진 도인태 류병열

김성연 김성철 김세준 김수근 김수현 김숭곤 김시연 김안수 김연구 김연회 김영민 김영수 김영주 김영환 김요안 김용석 김용태 김웅 김유진 김은경 김은아 김은혜 김익삼 김인종 김재두 김재우 김재환 김정민 김정연 김정택 김정희 김종민 김종일 김주열 김준석 김지선 김지웅 김지훈 김진근 김진영 김진태 김진희 김철관 김치연 김태균 김태원 김태희 김하자 김학희 김헌덕 김현무 김현영 김현준 김형기 김형준 김혜성 김호석 김황하 김훈주 김희선 김힘찬 나인호 남경민 남소영 남지현 노광일 노승현 노재승 노현호 도정은 류상열

김성욱 김성태 김세진 김수복 김수호 김슬기 김시현 김애경 김연국 김연희 김영배 김영숙 김영진 김영훈 김용겸 김용수 김용하 김원곤 김유철 김은규 김은영 김은혜 김인 김인중 김재득 김재은 김재훈 김정민 김정열 김정현 김정희 김종배 김종택 김주영 김준성 김지선 김지현 김지훈 김진만 김진영 김진하 김진희 김철규 김칠성 김태민 김태윤 김택수 김하진 김한규 김헌범 김현민 김현왕 김현진 김형남 김형진 김혜숙 김호성 김효민 김휘동 김희수 나경렬 나종찬 남경숙 남수현 남진헌 노금재 노승희 노정숙 노형우 도진명 류성률 2019. 12

김성웅 김성태 김세훈 김수선 김수호 김승곤 김신영 김양원 김연석 김영근 김영범 김영숙 김영진 김영훈 김용구 김용수 김용현 김원도 김윤규 김은란 김은영 김은혜 김인규 김인호 김재령 김재철 김정곤 김정배 김정우 김정현 김제문 김종배 김종필 김주영 김준영 김지수 김지현 김지훈 김진무 김진영 김진혁 김찬 김철규 김태경 김태석 김태이 김택희 김학곤 김한나 김헌성 김현민 김현응 김현진 김형배 김형진 김혜연 김호중 김효상 김휘민 김희수 나기문 나준영 남광열 남영권 남태경 노도영 노시화 노정훈 노호균 도필환 류성진

김성원 김성일 김성화 김성훈 김세훈 김소연 김수연 김수정 김수환 김순봉 김승국 김승규 김신영 김신욱 김양임 김양준 김연수 김연신 김영기 김영란 김영빈 김영삼 김영애 김영웅 김영철 김영탁 김영훈 김영희 김용규 김용기 김용실 김용우 김용환 김용희 김원식 김원재 김윤덕 김윤섭 김은범 김은석 김은정 김은주 김은희 김응주 김인기 김인대 김인환 김일수 김재민 김재성 김재필 김재필 김정곤 김정관 김정본 김정빈 김정우(소라) 김정화 김정환 김종구 김종규 김종선 김종성 김종훈 김종훈 김주영 김주욱 김준태 김준혁 김지수 김지수 김지혜 김지혜 김지희 김진각 김진섭 김진성 김진영 김진우 김진현 김진호 김찬용 김창수 김철성 김철영 김태경 김태경 김태성 김태수 김태장 김태준 김판수 김평호 김학동 김학모 김한도 김한상 김혁 김현 김현석 김현수 김현정 김현정 김현철 김현철 김형섭 김형수 김형진 김형철 김혜영 김혜영 김호환 김홍균 김효석 김효선 김흥수 김희경 김희수 김희승 나민우 나석채 나창수 나채길 남광현 남궁정 남예람 남오연 남현수 남현일 노동원 노미정 노영민 노영숙 노종면 노진규 노호현 노희경 동소연 두은서 류승준 류연숙

김성자 김성재 김성훈 김성희 김소연 김소영 김수정 김수정 김순성 김순식 김승빈 김승오 김신자 김신중 김양중 김양현 김연용 김연이 김영명 김영모 김영삼 김영삼 김영은 김영일 김영필 김영헌 김옥남 김옥란 김용덕 김용두 김용익 김용일 김우상 김우선 김원주 김원주 김윤수 김윤영 김은선 김은섭 김은주 김은주 김의수 김의진 김인봉 김인성 김일주 김장곤 김재성 김재성 김재필 김재현 김정근 김정기 김정빈 김정선 김정은 김정은 김정환 김정환 김종근 김종덕 김종수 김종애 김종훈 김종희 김준 김주원 김중석 김중훈 김지숙 김지연 김지혜 김지호 김진갑 김진경 김진성 김진숙 김진우 김진웅 김진호 김진호 김창용 김창우 김철진 김춘광 김태관 김태규 김태연 김태영 김태진 김태형 김평환 김표선 김학배 김학범 김한수 김한종 김현 김현경 김현수 김현숙 김현정 김현정 김현철 김현택 김형수 김형식 김혜경 김혜경 김혜원 김혜정 김홍기 김홍빈 김효성 김효순 김희경 김희경 김희원 김희원 나승렬 나승연 나현윤 나현채 남궁주호 남극현 남은경 남인주 남형석 남호섭 노민석 노병선 노영재 노영환 노진섭 노진호 늘푸른나무 류갑선 류광훈 류은화 류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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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881분의 이름입니다.

류재원 류희준 명소현 문경호 문상두 문영하 문지영 민경호 민영미 박경근 박광우 박기숙 박노황 박말태 박민섭 박병수 박보현 박상율 박서정 박성수 박성현 박소현 박순찬 박연선 박영원 박완식 박우진 박은미 박인헌 박재현 박정애 박정훈 박종부 박종훈 박준근 박지수 박진선 박진혁 박창우 박철환 박한철 박현용 박혜련 박환신 박희유 방윤호 배명성 배용호 배진국 백민정 백승아 백영화 변상욱 변지철 사공차랑 서누리 서범석 서승학 서용환 서일영 서정화 서한진 선상원 설지원 성용상 손경선 손병일 손영삼 손정대 송경재 송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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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미 마성일 명호민 문근숙 문석용 문영호 문진수 민경훈 민용석 박경문 박광훈 박기현 박다슬 박명렬 박민수 박병수 박복열 박상재 박석규 박성열 박성혜 박수경 박순천 박연수 박영일 박용규 박운용 박은상 박인혜 박재현 박정애 박정희 박종서 박종훈 박준기 박지수 박진성 박진형 박창현 박철훈 박해령 박현재 박혜미 박효경 박희정 방은호 배병길 배유재 배진모 백봉삼 백승아 백윤아 변상준 변진극 사이화 서대원 서병수 서연경 서원명 서장식 서정화 서혜남 선은정 성기남 성윤경 손경욱 손병훈 손영상 손정민 송규주 송명선

류정민 류제일 마완 마자영 명호종 모광희 문다혜 문덕범 문선 문성근 문은상 문인주 문진숙 문창영 민규홍 민동기 민일홍 민정 박경민 박경선 박귀용 박규장 박기호 박기호 박대성 박대현 박명주 박명철 박민정 박민호 박병완 박병원 박부열 박삼규 박상진 박상철 박선민 박선애 박성영 박성원 박성호 박성호 박수진 박수현 박순태 박순태 박연우 박연재 박영일 박영일 박용수 박용승 박원일 박원일 박은주 박은주 박일귀 박장호 박재환 박정구 박정운 박정일 박제선 이슬비 박종석 박종석 박종훈 박종훈 박준식 박준오 박지숙 박지아 박진솔 박진수 박진형 박진형 박창홍 박천생 박태구 박태기 박해부 박해정 박현정 박현준 박혜성 박혜정 박효은 박효주 박희주 박희진 방정배 방정희 배상길 배상윤 배장렬 배재현 배천수 배혜경 백삼철 백선화 백승욱 백승재 백은성 백은정 변성학 변성혁 변창형 변태영 상덕규 상영숙 서대천 서도원 서병찬 서보원 서영관 서영광 서원철 서월석 서재관 서재승 서정훈 서종호 서혜정 서홍석 선주리(신병근) 성기옥 성기정 성은형 성한경 손계성 손광일 손보라 손상혁 손영주 손영진 손정아 손정애 송근이 송기권 송명숙 송명언

류주형 마장석 모명욱 문덕순 문성길 문재권 문천풍 민만기 민정옥 박경순 박규태 박길우 박도수 박명화 박민희 박병은 박상경 박상태 박선영 박성원 박성희 박숙진 박순홍 박영규 박영조 박용식 박유화 박은진 박재경 박정규 박정자 박제영 박종선 박주연 박준용 박지영 박진실 박진호 박천재 박태선 박헌문 박현철 박혜진 박효진 반재윤 방종훈 배상호 배정욱 백경아 백성환 백승주 백인환 변승순 변현식 서강석 서동건 서본근 서영석 서유택 서정문 서종화 서효원 선춘욱 성기형 성한표 손기현 손상흠 손우정 손종운 송기인 송명진

류지순 마혜란 모영신 문미정 문성식 문재홍 문태숙 민미선 민진식 박경택 박균태 박길주 박동구 박명훈 박민희 박병일 박상만 박상현 박선주 박성원 박성희 박숙희 박슬기 박영규 박영진 박용주 박윤기 박은환 박재상 박정민 박정진 박제현 박종수 박주창 박준원 박지영 박진영 박진호 박철규 박태성 박혁종 박형석 박호 박흥규 반현정 방현배 배서현 배정일 백광범 백수임 백승준 백재혁 변영식 변화영 서경국 서동균 서성근 서영수 서유하 서정문 서주연 석대환 선혜주 성미경 성희연 손기호 손석희 손운웅 손진철 송길석 송명희

류찬호 마희영 목정민 문병수 문성우 문정국 문태욱 민병규 민형원 박경현 박근영 박꽃님 박동수 박무 박범진 박병주 박상우 박상현 박선희 박성원 박세경 박순고 박승준 박영기 박영철 박용하 박윤미 박의호 박재연 박정민 박정하 박종건 박종아 박주하 박준형 박지용 박진영 박진환 박철만 박태희 박현선 박형수 박호영 박희득 방규동 방현철 배석기 배정철 백귀정 백수진 백승직 백정화 변영은 복진선 서경신 서동욱 서성일 서영수 서윤희 서정민 서준혁 석상훈 설나영 성민철 소동섭 손대규 손성무 손원휘 손창배 송대갑 송미나

류창하 맹준열 문강한 문병원 문성준 문종서 문현숙 민병희 민혜경 박경희 박근영 박남숙 박동협 박미정 박병관 박병주 박상욱 박상호 박성귀 박성제 박세진 박순명 박신 박영미 박영태 박용현 박윤숙 박이화 박재영 박정삼 박정현 박종구 박종언 박주현 박준희 박지윤 박진우 박찬모 박철수 박평옥 박현수 박형인 박호원 박희성 방기철 배경선 배수미 배준영 백금렬 백수진 백승철 백종필 변윤정 복향숙 서근범 서명준 서수경 서영윤 서은남 서정웅 서지영 석철수 설순자 성부강 소동욱 손동주 손성문 손유니 손창형 송대순 송미란

류현우 류형욱 맹찬형 명가영 문건대 문경민 문병일 문복산 문수경 문수만 문주남 문주희 문현주 문형천 민보경 민선홍 민희웅 박강호 박계라 박계윤 박근영 박기덕 박남훈 박노곤 박동훈 박동희 박미진 박미현 박병규 박병규 박병준 박병진 박상욱 박상욱 박상희 박상희 박성규 박성민 박성진 박성철 박세훈 박소동 박순숙 박순용 박신서 박아람 박영선 박영선 박영훈 박영희 박용희 박운 박윤정 박윤탁 박인숙 박인식 박재욱 박재욱 박정선 박정선 박정현 박정혜 박종남 박종민 박종열 박종원 박주현(박효수) 박준희 박중혁 박지인 박지혜 박진주 박진철 박찬헌 박창덕 박철우 박철웅 박필훈 박하나 박현숙 박현숙 박형철 박혜경 박호일 박홍석 박희승 박희영 방성근 방성문 배경애 배대권 배연정 배영준 배준호 배지영 백기욱 백기현 백수현 백승기 백신덕 백영란 백홍종 변규식 변정목 변정애 부영관 부형택 서기선 서기환 서민 서미선 서수경 서승아 서영호 서영훈 서인찬 서일봉 서정원 서정은 서진성 서창현 선관석 선길숙 설재욱 설재호 성상욱 성숙경 소민욱 소병훈 손모선 손미란 손성원 손성일 손은영 손은정 손충구 손향미 송대의 송동협 송미선 송미선

류호성 명경관 문경태 문삼수 문영배 문준상 문효선 민승현 박건식 박광무 박기성 박노원 박리브가 박미희 박병근 박병철 박상원 박서경 박성법 박성현 박소연 박순정 박양신 박영순 박옥실 박우정 박은경 박인우 박재필 박정숙 박정홍 박종배 박종원 박주호 박지선 박진만 박진한 박창봉 박철홍 박한엽 박현애 박혜경 박화석 박희원 방윤규 배동호 배영철 배지영 백동훈 백승무 백영직 변남희 변지민 빈성용 서길선 서민경 서승욱 서용관 서일선 서정익 서태동 선백민 설정수 성열선 소재호 손미영 손성진 손재선 송경우 송두호 송민욱


2019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881분의 이름입니다.

송병기 송영대 송은주 송종호 송철민 송희성 신남수 신병현 신승배 신은정 신정호 신태섭 신현준 심영섭 심정보 안강기 안동운 안상준 안세훈 안영주 안종문 안중식 안향미 양덕춘 양상일 양여원 양인국 양현경 엄경호 엄재희 여태문 염혜영 오덕칠 오봉열 오선영 오연호 오인석 오지혜 오현숙 우대일 우종욱 원용무 위훈희 유동현 유병철 유세진 유용민 유정민 유주연 유현경 윤경자 윤동현 윤상익 윤성수 윤영삼 윤은정 윤종연 윤찬기 윤혜진 이강두 이겨레 이경순 이경희 이광희 이근호 이기호 이내영 이도겸 이동근 이동철 이만호

송병화 송영석 송은혜 송주휘 송충훈 송희준 신동관 신봉철 신연실 신은하 신종열 신태진 신혜경 심용 심정원 안건영 안동호 안상찬 안소랑 안영진 안종수 안중욱 안현기 양동복 양석용 양연진 양재선 양현남 엄기웅 엄지선 여현호 염흥섭 오동운 오뷰티풀 오선희 오영은 오인선 오창목 오현탁 우도양 우종현 원용선 유경아 유명권 유보현 유시애 유운상 유정아 유준영 유현종 윤광규 윤렬 윤상일 윤세민 윤영지 윤인규 윤종욱 윤창일 윤호진 이강욱 이경례 이경영 이계숙 이교성 이금정 이기호 이노형범 이도경 이동근 이동해 이명길

송보미 송영운 송인강 송준관 송학현 송희태 신동원 신상선 신영수 신응균 신주연 신하영 신혜정 심용정 심종문 안겨라 안동환 안서훈 안소연 안용석 안종욱 안진 안형노 양동숙 양선미 양영선 양재창 양현명 엄기환 엄진섭 연성철 예성혁 오동헌 오상경 오성일 오영일 오인환 오창석 오혜경 우상민 우혜정 원용진 유경애 유명선 유복순 유신호 유원경 유정일 유준호 유형기 윤광렬 윤명자 윤서정 윤수정 윤예랑 윤인태 윤주석 윤창현 윤홍렬 이강원 이경미 이경일 이관명 이교칠 이기범 이기환 이다혜 이도섭 이동명 이동헌 이명문

송보연 송보현 송요훈 송용암 송일식 송재열 송준규 송준용 송한주 송현 스카이시스템 신동찬 신동향 신상수 신상철 신용호 신우용 신의용 신인애 신지연 신진태 신학재 신한준 신혜진 신홍범 심원보 심유성 심주영 심준섭 안경호 안광일 안문규 안민석 안선경 안선정 안순주 안순태 안용수 안은영 안종원 안종환 안진걸 안진열 안혜영 안효광 양동철 양동춘 양선화 양성규 양영아 양용호 양정이 양종진 양현정 양혜영 엄대영 엄동수 엄진영 엄효선 연제창 연제희 오경수 오경아 오명규 오명재 오상영 오상일 오세진 오세철 오영주 오원석 오정교 오정자 오창훈 오춘영 오효순 오흥실 우상준 우선호 우호석 우환식 원장희 원제환 유관열 유광종 유명제 유민수 유상균 유상원 유애리 유연수 유원영 유윤지 유정현 유정훈 유지숙 유지향 유형빈 유혜영 윤광영 윤구현 윤무종 윤문경 윤석구 윤석빈 윤숙희 윤순정 윤용남 윤용석 윤재국 윤정문 윤주승 윤준기 윤철용 윤태용 윤화중 윤환상 이강일 이강표 이경미 이경미 이경임 이경재 이관용 이광규 이군순 이규석 이기복 이기수 이기훈 이나미 이다혜 이대건 이도연 이도영 이동수 이동애 이동현 이동현 이명순 이명원

송선아 송우철 송재우 송준호 송현관 승태숙 신동호 신성균 신원범 신일수 신진형 신행준 신희철 심은영 심진석 안규만 안병기 안선진 안승진 안은영 안주식 안진우 안효민 양문석 양성욱 양우경 양종혁 양홍열 엄문용 여동욱 염기현 오경태 오명환 오상훈 오수형 오원주 오정훈 오충환 오희성 우용오 원경재 원종수 유규진 유민아 유상하 유영모 유은주 유정희 유지현 유혜정 윤국희 윤민숙 윤석용 윤승기 윤용신 윤정미 윤준의 윤필석 윤효석 이강헌 이경범 이경제 이광인 이규재 이기수 이낙연 이대연 이동관 이동원 이동협 이명재

2019. 12

송승우 송승찬 송원영 송원철 송정우 송정택 송지아 송지용 송혜란 송혜미 신경애 신경호 신명철 신문수 신성희 신소요 신원수 신유진 신재민 신재석 신찬섭 신창호 신현 신현갑 심민혁 심성희 심인보 심재익 심창용 심현보 안규창 안길순 안병욱 안병일 안성남 안성미 안영건 안영배 안재민 안재우 안주원(안현수) 안진호 안진홍 안훈모 양경자 양문석 양미숙 양성중 양승동 양유경 양유경 양준혁 양진용 양효준 양희정 엄민형 엄순오 여선호 여영옥 염민선 염상균 오경호 오경환 오미선 오미숙 오석호 오선모 오순심 오승목 오윤호 오은미 오정훈 오종문 오치성 오태훈 옥동훈 옥일권 우원형 우은아 원동주 원상규 원종효 원진희 유근완 유금주 유민지 유범준 유석묵 유선욱 유영민 유영옥 유은하 유은하 유종석 유종오 유진만 유창근 유호건 유홍구 윤근배 윤기선 윤범영 윤병양 윤석주 윤석호 윤승후 윤신정 윤유상 윤유현 윤정배 윤정호 윤중옥 윤지선 윤형배 윤형열 윤후상 윤희탁 이건 이건우 이경복 이경수 이경철 이경현 이광찬 이광철 이균락 이근모 이기운 이기은 이남경 이남석 이대욱 이대원 이동구 이동규 이동원 이동원 이동환 이동희 이명재 이명주

송승택 송윤석 송정현 송지훈 송효열 신기섭 신미현 신소정 신윤석 신정근 신천우 신현길 심세엽 심재필 심효진 안대권 안병주 안성민 안영배 안재현 안준상 안채호 양규식 양부순 양승복 양윤미 양철원 양희철 엄순재 여운준 염상훈 오기연 오민상 오선숙 오승석 오은영 오주식 오필웅 옥진욱 우인회 원신연 원창수 유기홍 유병선 유선희 유영준 유일선 유종준 유창현 유환석 윤길자 윤병재 윤선희 윤여덕 윤은숙 윤정환 윤지은 윤형진 은창현 이건욱 이경수 이경화 이광표 이근수 이기철 이남임 이대전 이동규 이동주 이득흔 이명헌

송승훈 송은미 송정훈 송창건 송효원 신기식 신미희 신수정 신윤진 신정신 신춘근 신현민 심승관 심재현 심효찬 안대성 안병준 안성은 안영선 안정빈 안준연 안태원 양길승 양삼주 양승혁 양은정 양한승 어성희 엄인용 여운혁 염진희 오기택 오민석 오선실 오언종 오은정 오중열 오한웅 왕수용 우재현 원영재 원희재 유길연 유병선 유성국 유영호 유재승 유종혁 유태경 유환선 윤대문 윤복남 윤성광 윤연희 윤은숙 윤정희 윤진경 윤혜경 이가희 이건진 이경수 이경환 이광호 이근행 이기태 이남표 이대중 이동규 이동주 이만성 이명현

송연옥 송은정 송종기 송천호 송훈 신낙현 신민수 신순옥 신은수 신정우 신태범 신현실 심영구 심재훈 아영미 안대훈 안병진 안성일 안영완 안정희 안중모 안판석 양덕수 양상오 양애란 양의청 양해구 어수헌 엄재현 여정선 염찬희 오남영 오민석 오선영 오연경 오은주 오지영 오행운 용상구 우제열 원오희 위영호 유내선 유병일 유성용 유영화 유재헌 유주연 유한경 유희락 윤덕한 윤상열 윤성도 윤영균 윤은정 윤종성 윤진숙 윤혜정 이간우 이경 이경순 이경희 이광훈 이근형 이기택 이내규 이덕성 이동규 이동찬 이만영 이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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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881분의 이름입니다.

이명희 이미선 이민구 이백준 이병학 이상걸 이상목 이상욱 이상필 이상훈 이선명 이성남 이세연 이수경 이수현 이승계 이승우 이승철 이시원 이영관 이영음 이영환 이왕규 이용우 이용희 이원복 이유철 이은경 이은영 이은하 이인철 이재성 이재욱 이재호 이정규 이정선 이정이 이정훈 이종미 이종현 이주용 이준영 이지상 이지현 이진순 이창석 이철호 이태곤 이평세 이한운 이헌의 이현민 이현우 이현혁 이혜승 이홍구 이효진 이희용 인호진 임동이 임선영 임수재 임영환 임정규 임지웅 임필순 장국남 장명숙 장석운 장시영 장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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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이미영 이민숙 이범찬 이보나 이상국 이상미 이상욱 이상필 이상훈 이선미 이성렬 이세용 이수경 이숙희 이승규 이승우 이승한 이신형 이영균 이영재 이영희 이용규 이용우 이우경 이원복 이윤구 이은구 이은영 이은희 이인향 이재승 이재운 이재호 이정기 이정섭 이정일 이정훈 이종보 이종호 이주용 이준영 이지숙 이지현 이진식 이창용 이철희 이태범 이표 이한주 이헌철 이현민 이현재 이현희 이혜영 이홍란 이훈 이희용 임강섭 임동준 임선정 임승빈 임완란 임정민 임진세 임한신 장기석 장명순 장선경 장애령 장영채

이무섭 이미영 이민정 이병국 이보나 이상균 이상미 이상욱 이상해 이상훈 이선웅 이성렬 이세진 이수남 이순분 이승민 이승우 이승헌 이안나 이영근 이영재 이영희 이용기 이용운 이우경 이원재 이윤석 이은규 이은영 이을호 이일섭 이재식 이재웅 이재홍 이정란 이정승 이정임 이정훈 이종수 이종호 이주철 이준형 이지연 이지현 이진아 이창우 이청수 이태신 이필규 이한진 이혁 이현민 이현정 이현희 이혜영 이홍복 이후삼 이희윤 임강훈 임동하 임선화 임승철 임용만 임정민 임진수 임헌영 장기섭 장명훈 장성룡 장연미 장용광

이문규 이미옥 이민정 이병규 이보윤 이상근 이상민 이상윤 이상헌 이상훈 이선주 이성미 이소영 이수연 이순영 이승민 이승욱 이승헌 이애영 이영례 이영진 이영희 이용석 이용주 이우민 이원주 이윤숙 이은령 이은재 이의영 이자영 이재식 이재원 이재화 이정란 이정신 이정태 이정훈 이종숙 이종호 이주한 이준호 이지영 이지형 이진영 이창우 이청희 이태영 이필원 이한표 이혁 이현봉 이현정 이형걸 이혜정 이홍석 이훈우 이희정 임관수 임동환 임성규 임승희 임우요 임정수 임진순 임현 장나리 장문규 장성봉 장연선 장용일

이문복 이미자 이민철 이병기 이봉미 이상기 이상붕 이상은 이상헌 이상희 이선호 이성백 이소영 이수영 이순옥 이승석 이승원 이승현 이양애 이영미 이영찬 이예술 이용석 이용준 이우철 이원형 이윤애 이은미 이은정 이의행 이장묵 이재식 이재원 이재훈 이정묵 이정애 이정택 이제 이종식 이종환 이주한 이준호 이지원 이진경 이진영 이창준 이춘상 이태욱 이필희 이행영 이혁수 이현송 이현주 이형규 이혜정 이홍석 이훈희 인상우 임광식 임두현 임성대 임식경 임우택 임종규 임진우 임현무 장대열 장문기 장성옥 장연수 장우봉

이문숙 이미자 이민형 이병남 이봉석 이상기 이상선 이상익 이상현 이석 이선화 이성우 이소유 이수용 이순임 이승신 이승은 이승현 이연경 이영복 이영한 이오철 이용석 이용준 이우탁 이원희 이윤정 이은성 이은정 이익주 이장희 이재식 이재은 이전석 이정미 이정오 이정현 이제운 이종열 이종훈 이주현 이준희 이지윤 이진구 이진이 이창현 이춘자 이태환 이하영 이행희 이혁승 이현수 이현주 이형상 이호관 이홍장 이흥수 인선홍 임규섭 임매순 임성수 임영섭 임은성 임종문 임창빈 임현수 장덕용 장문택 장성욱 장연우 장우석

이문자 이미해 이민형 이병문 이봉수 이상덕 이상승 이상일 이상화 이석선 이선화 이성인 이소진 이수원 이순전 이승연 이승준 이승호 이연호 이영삼 이영혜 이오현 이용성 이용진 이우현 이유리 이윤정 이은숙 이은정 이익주 이재경 이재연 이재천 이전희 이정미 이정용 이정호 이제헌 이종욱 이종희 이주현 이중각 이지은 이진선 이진화 이창형 이춘홍 이태훈 이학민 이향복 이현 이현수 이현주 이혜경 이호성 이화구 이희길 인용현 임나연 임명국 임성율 임영수 임장원 임종섭 임채영 임현일 장동민 장미애 장성훈 장영덕 장우철

이문준 이미향 이민화 이병민 이봉우 이상돈 이상엽 이상준 이상화 이석인 이선희 이성재 이소혜 이수진 이순홍 이승열 이승준 이승호 이연호 이영선 이영화 이옥진 이용수 이용철 이운영 이유미 이윤종 이은순 이은주 이인경 이재곤 이재영 이재혁 이점선 이정복 이정우 이정화 이제혁 이종인 이주민 이주홍 이중섭 이지전 이진섭 이진희 이창호 이충렬 이태희 이학범 이향준 이현경 이현숙 이현진 이혜담 이호진 이화형 이희선 인유진 임남규 임민아 임성재 임영수 임재경 임종우 임채영 임형수 장동욱 장병옥 장소희 장영묵 장욱상

이미경 이미현 이민희 이병선 이부덕 이상득 이상영 이상준 이상화 이선경 이선희 이성지 이송원 이수진 이슬비 이승용 이승진 이승호 이연희 이영순 이영환 이옥희 이용신 이용택 이원 이윤 이윤주 이은아 이은주 이인규 이재구 이재우 이재현 이정 이정상 이정욱 이정화 이존희 이종철 이주식 이주희 이중헌 이지해 이진수 이차동 이창희 이충인 이택기 이학춘 이향희 이현구 이현숙 이현진 이혜란 이호진 이회국 이희숙 인정임 임다심 임병덕 임성준 임영숙 임재영 임종헌 임치형 임혜경 장동주 장병춘 장수규 장영수 장원석

이미나 이미혜 이배근 이병설 이부지랑 이상래 이상요 이상철 이상훈 이선규 이선희 이성헌 이수 이수헌 이슬아 이승용 이승철 이승훈 이연희 이영암 이영환 이완기 이용안 이용필 이원근 이유미 이윤태 이은열 이은지 이인배 이재명 이재우 이재현 이정국 이정석 이정윤 이정화 이종견 이종청 이주연 이주희 이진 이지현 이진숙 이창경 이창희 이충환 이택순 이한돌 이헌석 이현미 이현식 이현철 이혜성 이호진 이효석 이희옥 인창규 임덕진 임병수 임성환 임영숙 임재하 임지영 임태수 임혜영 장동호 장상길 장수익 장영숙 장원석

이미란 이미희 이백운 이병하 이삼희 이상목 이상용 이상춘 이상훈 이선근 이성광 이성현 이수강 이수현 이슬아 이승용 이승철 이승훈 이영 이영은 이영환 이완주 이용우 이용호 이원근 이유진 이율호 이은영 이은진 이인성 이재복 이재우 이재호 이정국 이정선 이정은 이정환 이종기 이종헌 이주엽 이준수 이지민 이지현 이진숙 이창길 이철영 이충희 이택양 이한섭 이헌수 이현미 이현아 이현태 이혜숙 이호필 이효정 이희완 인현식 임도영 임선규 임송섭 임영우 임재형 임지영 임평희 임홍갑 장두영 장상득 장수진 장영욱 장원철


2019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881분의 이름입니다.

장유미 장인호 장태욱 장홍석 전다슬 전민선 전성호 전의창 전지현 전희만 정국화 정낙우 정만수 정미숙 정병석 정상훈 정성균 정수양 정승환 정영민 정완균 정원철 정응희 정재관 정종운 정지영 정진익 정태화 정현락 정혜영 정효상 제용순 조귀환 조동현 조민지 조석우 조성지 조아라 조용준 조인혜 조진모 조학현 조현진 조희정 주영삼 주하형 지병현 지혜선 진덕수 차기현 차인섭 채어진 천민경 천혜빈 최관철 최낙훈 최동철 최문찬 최민희 최상덕 최선 최성혁 최수정 최승훈 최영식 최용수 최유진 최은숙 최인섭 최재호 최정호

장유식 장점봉 장택수 장희상 전대석 전민용 전수영 전인배 전지현 정건예 정군주 정남주 정명구 정미옥 정병욱 정새원 정성대 정수영 정시연 정영선 정용석 정유경 정의석 정재권 정종일 정지은 정진홍 정태휘 정현석 정혜원 정효진 제지현 조규민 조룡상 조민혁 조선미 조성환 조안나 조용진 조일제 조진식 조한웅 조현호 조희화 주영희 주한나 지삼녀 지혜영 진미희 차문조 차정자 채영길 천복기 천홍권 최광식 최달호 최동현 최미라 최병석 최상득 최선근 최성호 최수진 최승희 최영아 최용식 최유환 최은숙 최인정 최재환 최정훈

장유정 장윤미 장윤석 장정우 장종윤 장종태 장학중 장한무 장한식 전갑진 전경원 전경일 전대진 전도훈 전동건 전병준 전병탁 전상구 전숙현 전연희 전영일 전인원 전재수 전재현 전지현 전태진 전평구 정경성 정경진 정경호 정귀연 정규현 정근수 정다훈 정대선 정대하 정명옥 정명진 정명현 정미정 정미진 정민영 정봉근 정부활 정산 정석구 정석구 정석근 정성문 정성식 정성우 정수영 정수진 정수철 정안수 정양석 정여진 정영주 정영주 정영진 정용우 정용운 정용재 정유나 정유림 정유진 정의진 정익교 정익수 정재석 정재원 정재천 정종주 정주란 정주영 정지은 정지하 정지혁 정찬균 정찬미 정창숙 정택일 정택준 정필모 정현석 정현석 정현선 정혜정 정혜진 정호식 정희경 정희금 정희영 조강일 조경래 조경록 조규범 조근성 조남득 조명옥 조무상 조문성 조민형 조민호 조민환 조선미 조선영 조선이 조성희 조세준 조수연 조연경 조연수 조영구 조용필 조원옥 조유식 조장훈 조재성 조재희 조진오 조짐모 조창현 조해관 조해나 조해형 조혜경 조혜련 조혜영 주강호 주경선 주미영 주완돈 주유인 주은수 주현정 주현주 주형민 지수경 지영석 지영선 진각유 진경희 이산하 진보라 진상구 진상훈 차상훈 차성환 차영옥 차준석 차준성 차지철 채영림 채영미 채장기 천석봉 천성하 천세환 철오 큰스님 최경 최광옥 최광웅 최광호 최담담 최대건 최대섭 최동훈 최동희 최두영 최미라 최미선 최미아 최병주 최병호 최병호 최상민 최상열 최상철 최선미 최선영 최선용 최성황 최세경 최세연 최숙경 최숙희 최순천 최시안 최시연 최아현 최영아 최영애 최영우 최용해 최우람 최우복 최윤대 최윤성 최윤실 최은순 최은아 최은자 최인창 최인호 최일광 최재환 최정규 최정록 최정훈 최정희 최정희

장은아 장중현 장해랑 전경조 전동열 전상우 전영재 전정숙 전필기 정경희 정기동 정대현 정문기 정민현 정상모 정석인 정성원 정순건 정연구 정영하 정용희 정유희 정인 정재철 정주영 정지현 정창인 정한석 정현영 정호엽 정희종 조경민 조대현 조미경 조민희 조선희 조수연 조영규 조유정 조정아 조철원 조향연 조홍찬 주상현 주은현 주혜진 지용동 진광욱 진수호 차영천 차지훈 채창병 천승철 최경순 최규남 최대식 최명식 최미애 최보영 최상필 최선욱 최세헌 최슬기 최안진경 최영준 최우석 최윤영 최은주 최장옥 최정미 최종관 2019. 12

장은영 장지인 장현주 전광배 전명욱 전상주 전예화 전제훈 전한수 정경희 정기영 정덕순 정문종 정민호 정상안 정석조 정성현 정순호 정연섭 정영학 정우진 정윤섭 정인기 정재철 정준형 정진미 정창호 정해문 정현주 정호인 정희진 조경민 조대훈 조미숙 조병현 조성국 조수연 조영수 조윤주 조정이 조치훤 조향옥 조환 주선혜 주인선 주홍근 지정구 진광호 진은영 차옥숭 차현진 채희명 천승환 최경영 최근석 최도훈 최명호 최미영 최보영 최상한 최선희 최세훈 최승규 최양희 최영철 최우진 최윤정 최은희 최재균 최정미 최종금

장은영 장인석 장진숙 장진호 장현주 장형종 전광수 전광택 전명원 전미경 전선형 전성수 전용우 전용주 전종수 전종우 전한진 전혜숙 정광 정광택 정기은 정기주 정덕진 정동수 정문주 정미란 정민호 정백란 정상영 정상용 정선아 정선영 정성현 정성현 정슬기 정승용 정연우 정영 정영현 정영훈 정운봉 정원배 정윤영 정윤종 정인선 정인원 정재철 정정기 정지민 정진 정진산 정진상 정철윤 정철훈 정해영 정해욱 정혜란 정혜선 정홍근 정홍섭 정희찬 제갈종길 조경희 조광연 조동원 조동주 조미연 조미형 조봉매 조상기 조성래 조성오 조수영 조수장 조영수 조영식 조윤호 조은영 조정화 조정희 조탁현 조태호 조현 조현경 조환규 조회경 주성기 주성태 주재환 주정규 주희운 지경주 지준옥 지창훈 진교영 진규엽 진인태 진재욱 차은선 차은호 채권병 채도진 채희진 천기호 천애경 천용우 최경원 최경주 최근철 최금일 최동선 최동수 최명희 최무현 최민경 최민석 최보윤 최봉산 최상호 최서윤 최성관 최성일 최소미(정성연) 최승아 최승혁 최연수 최영권 최영태 최오수 최웅식 최원석 최윤희 최융 최은희 최은희 최재욱 최재웅 최정식 최정실 최종목 최종문

장인선 장창섭 장혜은 전귀환 전미자 전성애 전웅기 전준희 전홍표 정광현 정길용 정동익 정민 정병규 정상조 정선화 정성훈 정승우 정영교 정영훈 정원석 정은경 정인희 정정일 정지석 정진수 정청래 정해인 정혜아 정홍준 제명신 조광훈 조동준 조민성 조상현 조성용 조수호 조예진 조은형 조종현 조태훈 조현동 조휘행 주수진 주지혁 지광해 지택현 진남순 진창훈 차의섭 채명길 천명주 천정은 최경호 최기윤 최동신 최문규 최민선 최봉호 최석봉 최성하 최수영 최승호 최영묵 최옥현 최원일 최은경 최의찬 최재원 최정운 최종배

장인철 장창호 장호걸 전기정 전미희 전성일 전은숙 전진 전희만 정국진 정길화 정래훈 정미선 정병규 정상진 정선화 정수근 정승헌 정영교 정옥희 정원영 정은옥 정일찬 정정일 정지연 정진욱 정태성 정헌수 정혜영 정화숙 제백문 조권도 조동준 조민숙 조상현 조성은 조승현 조용감 조인한 조준호 조하나 조현주 조희정 주영복 주진택 지근성 지형락 진남희 진형범 차익준 채수인 천무영 천태현 최경희 최기은 최동진 최문정 최민섭 최사규 최석종 최성헌 최수정 최승호 최영민 최용석 최유경 최은미 최인미 최재혁 최정해 최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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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881분의 이름입니다.

최종식 최지영 최참 최한성 최혜영 탁미란 하민용 하재철 한강희 한상덕 한성욱 한신애 한용희 한제영 한택규 함지영 허애자 허정운 허현주 홍다혜 홍성모 홍승수 홍정남 홍진숙 황광순 황민지 황수민 황유진 황지훈 황희관 JUN JO

최종윤 최주리 최지용 최지용 최창규 최창석 최해창 최헌 최혜진 최홍석 태은정 편성훈 하상필 하상훈 하정선 하지아 한경민 한경선 한상복 한상용 한성일 한소연 한애련 한연기 한우전 한운동 한제호 한주엽 한해진 한현희 함진호 함판식 허영강 허영수 허정현 허정화 현기훈 현상윤 홍미정 홍민희 홍성원 홍성재 홍승혁 홍승현 홍정배 홍정연 홍창주 홍태용 황교남 황규석 황병원 황보반 황순구 황승용 황의근 황인 황춘화 황충모 황희두 황희원 Moon Ho Hwang

최주희 최준규 최준락 최중억 최중일 최지미 최지양 최지연 최지원 최지윤 최지혜 최지환 최지훈 최진동 최진봉 최진솔 최창수 최창우 최철우 최춘식 최태명 최태선 최태용 최학봉 최혁 최현경 최현근 최현영 최현영 최현재 최현주 최형순 최희동 최희영 추대엽 추연균 추원호 추일웅 추재식 추점자 표석 표수호 표완수 표지영 하경옥 하광우 하국봉 하대호 하성용 하연홍 하영은 하용근 하원식 하윤수 하재기 하재원 하지영 하지혜 하춘욱 하치동 하태욱 하태웅 하현주 한갑수 한경송 한귀순 한기성 한동균 한병기 한병철 한보경 한삼덕 한상일 한상일 한상준 한상진 한상혁 한석만 한성아 한성우 한수정 한승동 한승우 한승우 한승윤 한승윤 한승주 한승철 한영관 한영선 한영식 한영애 한영진 한영희 한오형 한용주 한원미 한윤희 한일우 한일희 한재운 한정우 한정원 한정호 한지인 한진석 한찬우 한찬희 한철모 한철우 한충희 한태인 한혜란 한호석 한효진 한희정 함보현 함석일 함선호 함성옥 허균 허남옥 허미진 허상대 허선호 허성 허성갑 허수련 허영진 허영진 허옥현 허용수 허욱 허육 허인순 허재우 허종환 허준기 허진 허창구 허창수 허창수 허태준 허태환 현영권 현영돈 현일훈 현정 현주 호혜정 홍근표 홍기 홍병진 홍서영 홍서희 홍석구 홍석진 홍석훈 홍선비 홍성걸 홍성주 홍수영 홍수원 홍수정 홍숙기 홍순갑 홍순풍 홍순형 홍승훈 홍승희 홍연 홍인용 홍일봉 홍장혁 홍재범 홍재완 홍정윤 홍정환 홍정희 홍주표 홍주희 홍주희 홍진 홍지훈 홍현봉 홍현수 홍현주 홍형숙 홍혜진 황강규 황경희 황광수 황덕언 황덕홍 황도형 황명숙 황명식 황명필 황미선 황민우 황보영근 황보인구 황부자 황상순 황성숙 황성식 황성준 황성하 황승훈 황신자 황애자 황애주 황영권 황영민 황용석 황운선 황인성 황인희 황재희 황정기 황정현 황준혁 황중길 황지현 황태근 황태현 황현경 황현성 황현주 황현표 황혜성 황화인 황희정 (주)브리오 (주)신화프린팅코아퍼레이션 가나소프트 GKTRADE Samyeol Baek Sangyoon Lee SUL KIL JU YEO Jeongseon

신입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2019년 10월 신규 가입 회원 정진희 임자운 유경진 이하정 강정한 정병운 정하영 엄진아 김찬우 김종숙 정진수 최오현 김성화 우미경 이상민 서보원 이상영 서해정 조우영 장혜은 양용석 문현우 도해윤 이수미 신상선 김정민 서민우 전지현 염상훈 최서윤 윤형배 이재우 2019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새로 가입한 32분입니다.

해당 기간 ‘회원정보 동의’까지 완료한 분들의 이름입니다.

부탁드려요 1. 사 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2. 잔액을 채워 주세요. 잔액 부족으로 회비 인출이 되지 않아도 CMS 수수 료는 내야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모이면 꽤 큰 돈이 됩니다. 3. 환경보호를 위해 우편물을 받지 않고 싶은 분, 민언련 후원계좌로 직접 납 부 해주시는 회원 분들 중 후원자 명단에 성함을 추가하거나, 익명으로 처리하길 원하실 경우 아래 문의 전화로 연락주세요. 4. 이메일을 등록해 주시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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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회비 관련 문의 전화 02·392·0181



민주언론시민연합 창립

35

주년 1984년 민언련 창립총회

보고 싶은 당신을 초대합니다 민언련이 창립 35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2019년 12월 19일 하루만큼은

1991년 1기 언론학교

1984년부터 2019년까지 민주언론을 위한 한 길을 함께 걸어온

1985년 언협 1주년

그리운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당신은 민언련의 역사 속에서 언제, 누구와 무엇을 함께 하셨나요? 같이 모여 추억을 나누고, 민주언론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다시 이야기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1992년 선거보도감시연대

일시 2019년 12월 19일(목) 오후 6시 30분 장소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프로그램 2시

<집담회> 민주언론운동의 나아갈 길을 진단한다

4시

<간담회> ‘2019 민언련 좋은 보도상’을 통해 본

언론의 희망

1995년 언론학교 총동우회 일일호 프 참석한 노무현 전대통령 2001년 신문개혁

6시 30분 <성유보 특별상 시상식>

<민언련 35주년 창립기념식>

<민주시민언론상, 민언련 올해의 좋은보도상, 올해의 회원상 시상식>

9시

뒷풀이

2008년 촛불 네티즌

2016년 회원의 날

2017년 종편 반대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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