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ccdm 2019 2

Page 1

2019.02

회원 인터뷰 윤활식

회원

“동아투위는 내가 오욕의 역사를 ” 살지 않게 해준 은인


민언련 포커스

2019년 모니터 계획은 이렇습니다 최근 저희는 총회를 앞두고 민언련의 2019년 사업계획과 예산을 짜기 위해서 2018년 활동을 정리해서 보고하고 결산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해를 돌아보며 칭찬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아쉽다는 지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2019년 사업 계획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겠다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 다. 민언련이 가진 역량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촘촘하고 현실성 있는 사업계 획을 내놓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중에서 일단 벌써 실행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2019년 민언련이 어떻게 모니터를 할지 대략의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먼저 2019년 민언련 모니터 보고서 발제 및 작성 기준을 이렇게 정했습니 다. 첫째, 양적 분석, 프레임 분석을 중심으로 한다. 둘째, 제보체크를 통한 보도비평은 단 건이어도 최대한 진행한다. 셋째,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응원의 보고서는 최대한 작성한다. 넷째, 2019년에는 특히 노동과 경 제 관련 보고서에 집중한다. 분야별 모니터 계획을 말씀드리면, 우선 신문 모니터 대상에서 종합일간지 모니터는 조중동과 한겨레, 경향신문으로 줄였습니다. 대신 경제신문 중 한 국경제, 매일경제를 추가했습니다.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모니터는 지상파3사, 종편4에 YTN 저녁종합뉴스까 지 추가했습니다. 연합뉴스 모니터도 부족하나마 계속 해나갈 계획입니다. 신문과 방송보도 모니터는 기본적으로 단건에 대한 지적보다는 주요한 이 슈에 대한 양적 분석, 프레임 분석에 치중하기로 했습니다. 긴 호흡의 양적 평가 보고서를 중심에 두겠다는 뜻입니다. 나쁜 보도 단 건에 대한 지적은 우리보다 빠르게 언론 비평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민언 련이 아니면 안 되는 보고서’를 찾아 집중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2019년 민언련은 좋은 보도를 선정하는 데 더욱 공을 들이기로 했 고요. 한 주간의 방송 중 가장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골라서 방송 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으로 제출하고, 민언련 시민방송심의위원회 안건으 로 상정하는 일은 계속할 것입니다. 민언련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노란색으 로 ‘민언련 시민방송심의위원회 바로가기’ 배너가 있습니다. 자주 들어오셔 서 꼭 함께 심의해주시고, 응원의 글도 남겨주세요. 사실 저희들은 이 글을 읽으며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02

사무처장

민언련을 응원해 주세요!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소식지

02 04

민언련 포커스

06

회원 인터뷰 | 윤활식 회원

14

책이야기 |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고통과 함께함에 대한 성찰』 “인권활동가들에게 이 책을 드린다” | 신호승

-

-

2019년 02월 발행인 정연우 기획위원 김경실 김언경 박제선 미디어위원회 위원장 김은규 미디어위원회 김경실 김언경 김진혁 김현식 박제선 유정아 이기범 이병국 편집기자 김두환 김세옥 유민지 엄재희 이봉우 이정일 임동준 디자인 로시언니 인쇄 신화프린팅 발행일 2019년 1월 28일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4207)서울 마포대로14가길10 동아빌딩 4층 전화 02-392-0181 팩스 02-392-3722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 (민언련)

여는글

언론 모니터 존재의 이유 | 김수정 “동아투위는 내가 오욕의 역사를 살지 않게 해준 은인” | 김언경

-

16

책이야기 | 『청암 송건호』

18

영화이야기 | 영화음악가 프란시스 레이 “조각배”, 프란시스 레이 | 김현식

-

송건호, 그를 대신해 쓴 자서전 | 이병호

-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22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36 신문토달기 -

|

엄재희, 임동준, 이봉우

소년범 혐오를 부추기면 범죄율이 줄어들까 | 박철헌

38

민방위칼럼

40

민언련 시민방송심의위원회

44

이런 후원도 있어요

-

-

-

자유한국당이 외면하고 <빡치미>가 직시한 것 | 장성욱 방통심의위는 결국 시청자를 배신했다 | 이봉우 “에코백을 팔아 번 수익금, 민언련에 기부합니다” | 유민지

46

-

2019년 겨울 대학언론강좌 후기 더 나은 대학언론을 위해 | 유민지

48 주요 회의 결과·신입회원 인사 50 회원 활동 소식 51 2019년 1월 민언련 통계 52 2018년 12월 결산 보고 및 누계 -

e-시민과 언론 54

-

언론포커스

·TV조선은 방송사업을 계속해도 좋을까? | 정연구

55

시시비비

58

2018년 12월 후원자 명단

66

신입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

-

-

·조선일보 입맛에 맞는 ‘채용 비리’의 조건 | 박진형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2019. 02

03


여는 글

언론 모니터 존재의 이유

TV조선과 채널A가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와 학부모 집회에 관심을 가졌다고 하니 어색했다. 그래도 “어 쨌든” 싶었는데, “역시나”로 깔끔하게 털어냈다. 민언련 방송모니터보고서 <지역아동센터 예산부족이 최저임금 때문이라니?>(1월 23일)에 따르면 TV 조선과 채널A는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지역아동센터 운영이 어려워진 것처럼 보도했다. 지역아동센 터 예산은 전적으로 정부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 인건비나 관리운영비가 늘면 아이들 교육에 들어갈 사업비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인상은 인건비 지출의 상승을 의미할 것이니 자연히 프로그 램 사업비가 줄어들까 우려된다는 보도였다. 최저임금 인상이 지역아동센터 운영에 위기를 가져왔다는 판단을 할 수는 있다. 정부 보조금에서 인건 비, 월세와 냉난방비를 내는 관리운영비, 아이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사업비까지 모두 포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건비 항목의 지출이 증가하면 프로그램을 운영할 사업비는 자연히 줄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은 10.9% 올랐지만 정부의 지역아동센터 기본 운영비 지원 예산은 2018년 대비 2.8%가 올 랐다. 이마저도 신규 지역아동센터가 생기는 자연증가분이어서 실제로는 각 센터의 기본 운영비는 약 2.5% 증가분 정도에 그친다. 방송에 등장하는 집회 참석자들이 아이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할 수 없어 안타깝다는 심정을 표현했지만 방송에선 ‘최저임금이 올라 사 업비가 줄었다’는 문제를 부각하는 화면으로 쓰였다. 두 방송사가 제대로 보도하려 했다면 지역아동센터에 적정한 예산 배정 이 되지 않은 이유를 찾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비를 줄이는 문제에 대해 국회와 보건복지부를 찾아가 취재를 했어야 했다. 요즘 맑은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휴 김수정 이사

04

대폰 경고음이 놀랍지도 않다.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지난 1월 12일부터 19일


사이 조선일보는 사설과 칼럼을 포함해 12건의 보도에서 미세먼지가 탈원전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같 은 시기 동아일보에서는 탈원전 관련 보도가 없었고, 경향신문과 매일경제는 관련 정치권 논란을 다룬 것과 비교하면 이 시기에 조선일보가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나선 것이다. 조선일보는 <팩트체크/미세먼지 뿜는 석탄·LNG 발전 19%늘었다>(1/17, 안준호 기자)에서 한국전력 전 력 통계를 언급했다. 석탄과 LNG 발전량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늘고 있는 것에 비해 원자력 발전 은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석탄 발전은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인 만큼 현 정부의 탈원 전 정책이 미세먼지 증가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었다. 어떻게 보면 일면 그런 주장이 맞을 법도 하다. 그러나 민언련 신문모니터보고서 <미세먼지로 된서리 맞은 탈원전, 사실은?>(1월 22일)에 따르면, 조선일보가 인용한 한전 자료를 2008년부터 살펴보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계획이 발전량에 영향을 주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시기적으로 석탄 화력 발전량 이 2017년 크게 증가했고 원자력 발전량은 크게 줄었지만 통계 장난이 있다. 2017년에는 신보령 화력 발전소, 북평 화력 발전소 등이 잇따라 완성되어 가동에 들어갔고, 2017년 원자력 발전의 경우에는 정기 정비 중 철판 부식과 콘크리트벽 공극 등의 문제가 발견되어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던 상황들이 있다. 말하자면, 발전량 변화가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는 주장은 ‘참’이 될 수 없다. 또 하나, 석탄화력이 내뿜는 미세먼지량도 과거보다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한겨레 팩트체크 기사 <팩 트체크/탈원전 탓 미세먼지 악화? ‘주범’ 노후 석탄화력도 줄이는 중>(1/16, 최하얀 기자)를 보면 노후 선탁화력 축소와 친환경 설비 강화 등의 추진으로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가 운영하는 석탄화력의 초미 세먼지는 2013년 3만5292톤에서 2017년 2만6658톤으로 줄었다. 정부가 잘못한다면 언론이 비판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최저임금이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온갖 부정 적인 기사들을 비롯해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일부 언론의 비판은 성급하고 무책임한 측면이 있다. 모두 중요한 사실관계를 누락하고 자기 논리만 내세우고 있다. 이래서는 정작 필요한 목소리를 내야할 때 누 가 들어줄까 염려된다. 지난 1년 민언련이 발행한 모니터보고서는 총 467건으로 일주일 평균 8건 이상을 발행했다(2018년 한 해). 신문모니터보고서 124건, 방송모니터보고서 147건, 신문방송모니터보고서 11건, 종편&보도전문채 널모니터보고서 121건. 이달의 좋은나쁜보도보고서 30건, 시민 방송심의위원회 심의결과보고서 30건, 연합뉴스모니터보고서 4건을 포함했다. 여기엔 선거보도모니터보고서와 방송모니터위원회 보고서를 포함하고 있다. 모니터만 했냐? 그렇지 않다. 누군가 지적하지 않으면 브레이크 없이 가속될 문제를 제대로 감시하고 공론화하고 있다. 언론의 왜곡, 편파 보도 수법에 대해 시민들이 평가할 것이고 기억해 둘 것이다. 2019 년 민언련 모니터는 노동과 경제 관련 주제의 보고서에 집중해 보려한다. 경제로 정치를 잠식하는 프레 임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관련 기사와 보도를 모니터하겠다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주 변에 모니터 자문을 구하는 일이 많아지지 싶다. 모니터 자문위원을 하실 분들의 적극적인 자기 추천을 소망한다. 2019. 02

05


회원 인터뷰 | 윤활식 회원

“동아투위는 내가 오욕의 역사를 살지 않게 해준 은인” “또다시 내 앞에 1975년과 같은 상황이 전개된다 하더라도 나는 똑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만큼 나는 내 자신에게, 내 선친에게, 역사 앞에 떳떳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 윤활식 06


얼마 전 자유언론실천재단의 이사장이자 동아자유언론

상우 대표이사는 “감회가 깊다. 선배님들의 고통 속에 오

수호투쟁위원회(이하 동아투위) 위원장인 김종철 선생

늘의 한겨레나 뉴스타파가 있는 거 같다”며 꽃다발을 전했

이 글을 보내주셨다. 선생은 종종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다. 동아투위 이부영 선생은 “오늘 같은 자리는 우연히 생

주옥같은 글을 보내주셨고, 나는 흔쾌히 그 글을 민언련

기는 자리가 아니라 줄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오랫

<e-시민과 언론>에 게재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온 글은

동안 이끌어달라고 말씀하셨다.

언론비평이나, 시대를 꾸짖는 글이 아니었다. <해직 44

축하 말씀 모두가 마음에 와 닿았지만, 동아투위 허육 선

년 만에 구순 맞은 언론인 동아투위 윤활식 위원에게 꽃

생이 “우리 윤 차장님이 구순이라니…”라며 유쾌하게 말

을 바친다>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한 해직언론인에게 보

문을 여실 때는 울컥 눈물이 터졌다. 이분들이 동아일보

내는 따뜻한 헌사가 담겨 있었다.

에서 쫓겨난 지 45년이 지났다. 세월을 따라 이분들은 ‘늙

윤활식 선생은 민언련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그는 민언

고 병들었지만’, 마음은 동아일보에서 함께 일하던 그 시

련의 전신인 민주언론운동협의회(이하 언협)의 창립 당

절에 멈춰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렸다. 예전에 윤활식

시 발기인이었으며, 실행위원을 맡아주셨다. 지금은 민언

선생이 “에잇 나는 언제까지 만날 윤 차장이냐. 윤 국장

련 고문이다. 그런데 선생의 구순을 몰랐다니 송구한 마

한번 못해보냐”라고 했다며 박장대소할 때는 눈은 울고

음이 들었다. 오죽하면 전화를 하신 김종철 선생께 “선생

입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님 그런데 왜 저는 그걸 이제야 알았을까요!”라는 한탄인

동아투위는 윤활식 선생께 금반지를 선물했는데, 선생은

지 항의인지 모를 질문을 했다. 김종철 선생은 “나도 얼마

유난히 반짝이는 금반지를 손가락에 끼고 환하게 웃으셨

전에나 알았다. 우리가 구순잔치를 해드리려고 하니 그

다. 윤활식 선생은 “적당히 살다 갔으면 후회할 뻔했다.

날 오면 된다.”며 다독여주셨다.

이렇게 후배들과 여러분들이 베풀어준 잔치상을 받는다 는 게 너무 행복하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씀하셨다.

눈물을 참느라 혼났던 따뜻한 구순잔치

점심시간에 하는 짧은 잔치였기에 다들 다음 일정에 쫓

윤활식 선생은 1월 8일 구순을 맞이했다. 1월 17일, 서촌

겨 단체사진을 찍고 헤어졌다. 나는 이날 이 식당 앞 계단

의 허름한 식당에서 윤활식 선생의 구순잔치가 열렸다.

에 어르신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사진을 찍었던 순간을 오

작은 식당을 가득 채운 분들 모두가 우리 언론자유투쟁

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잠깐 아주 따뜻한 봄볕이 비춘

의 산증인이신 분들이었다. 이명순 전 이사장은 동아투위

겨울의 한 순간이었다.

에서는 구순잔치의 사회자로 활약하셨다. 조강래 선생은 선물 접수 담당자가 되어 “좋은 거 가지고 오신 분들 줄을

동아투위는 나를 비겁하게 살지 않게 해준 은인

서서 접수하라”라고 농담을 하셨다. 동아투위 많은 어르신들이 오셨고, 이해동 목사, 김중배

“1975년 3월 17일 미명, 자유언론 사수를 외치며 닷새

언론광장 공동대표, 자유언론실천재단과 새언론포럼의 많

동안 농성을 벌이던 기자, 프로듀서, 아나운서들과

은 분들이 오셨다. <뉴스파타>는 유난히 동아투위 어르신

함께 나는 폭도들에게 떠밀려 동아일보사 문을 나섰

들을 정신적 지표로 여기는데, 이번에도 김용진 대표를 비

다. 그리고 등 뒤로 ‘꽝’ 하고 정문 빗장이 잠기는 소

롯해 여러 기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식사비를 모두 내셨다

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금세 철제 셔터가 내려졌다. 그

는 김용진 대표는 “선배님들의 뜻을 이어받아 자유언론,

것이 내가 그토록 사랑했고 열정을 바쳐 일해 온 동

독립언론의 기치를 어아가겠다”라고 말했다. <한겨레> 양

아방송과 나의 영원한 작별의 순간이었다. 이른 봄 새

2019. 02

07


벽 거리는 유난히도 쌀쌀했다.”

데, 그들의 주장은 늘 논리 정연했고, 하는 일 모두가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이 옳다는 공감

어떤 마음으로 동아투위에 참여하셨나요. 당시 ‘차장’이라

대가 모이면서, 나중에는 동아방송 피디들이 기자들

고 하셨는데요. 그럼 초급 간부시고 아이들도 한참 공부할

보다 더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행동하게 된 거죠.

때였을텐데요. 흔들림이 더 크지 않았을까요?

기회 있을 때마다 얘기한 것이지만, 나는 동아투위를

동아자유언론실천선언은 가슴이 떨릴 정도로 감격적

함께 한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마흔여섯에 회사

인 사건이었어요. 그 상황에서는 누구든지 참여하지

에서 쫓겨나 이렇게 45년이 다 되도록 복직조차 못하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차장, 그러

고 살고 있지만, 오히려 나는 우리 후배들에게 고마워

니까 선임 프로듀서 중에는 저 혼자 동아투위에 참여

요. 그들은 내가 비겁자가 되지 않게 해 줬어요. 그래

하게 되었죠.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는 많은 차장, 부

서 나는 그들에게 “진짜 고맙다, 나에게 오욕의 역사

장들이 “후배들 하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라고 말했

를 주지 않아서 고맙다. 당신이 나를 살렸다, 은인이

습니다. 그런데 막상 싸움이 깊어지고 “회사에 남을

다”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것이냐 나올 것이냐”의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 자 다들 뒤로 물러났습니다. 그 유일한 핑계는 ‘처자

사실 많은 사람들이 동아투위는 동아일보 신문기자만 함

식’이었죠. 나도 그때 위로는 고등학교 3학년, 밑으로

께 한 걸로 알고 있어요. 동아방송도 소개해주시고 어떤

는 초등학생 6학년까지 아이가 넷 있었습니다. 그러니

일을 하셨는지도 이야기해주세요.

어떤 의미에서는 ‘만용’이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나

동아방송은 한마디로 동아일보사의 라디오 방송국이

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 상황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었죠. 당시 동아일보에 편집국이 있었고 방송국이 있

편집국 사람들 중 특히 이부영, 성유보 등이 앞장섰어

었던 거예요. 난 라디오 드라마 제작 PD였어요. 동아

요. 그 사람들과 저는 연배가 15년 가까이 차이 났는

방송에서도 보도기능을 담당한 뉴스부는 방송국 소

08


마흔여섯에 회사에서 쫓겨나 이렇게 45년이 다 되도록 복직조차 못하고 살고 있지만, 오히려 나는 우리 후배들에게 고마워요. 그들은 내가 비겁자가 되지 않게 해 줬어요. 속이 아닌 편집국 소속이었고요. 방송국은 오락과 교

만·김종철·정연주 위원 등이 연행되어 모두 7명이 긴급

양 쪽을 담당했습니다.

조치 9호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동아투위는 나를 위원

당시 라디오 드라마 PD는 최고의 인기직업이었습니

장 대리로 선출했다. 그 해 연말, 동아투위는 가족과 민

다. 당시는 라디오 드라마가 방송국 광고수입을 벌어

주인사 등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송년모임에

들이는 주요 통로였을 정도였죠. 저는 남녀가 사랑하

서 구속된 7명의 동지를 하루 속히 석방하라고 촉구하

는 연애 드라마는 손도 안 댔어요. 대신 다큐멘터리

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동지들의 근황 등을 소개한 ‘동아

성 드라마를 만들었죠. 조선총독부 이야기를 다룬 드

투위소식 송년 특집호’를 배포했다. 그러자 경찰은 이를

라마를 1년 가까이 제작했고, 태평양전쟁을 다룬 드

문제 삼아 나와 이기중, 성유보 3명을 긴급조치 위반혐

라마를 만들어서 2년간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의로 추가로 구속했다. 동아투위 동지 10명이 한꺼번에

그리고 마지막 작품으로는 한국전쟁을 다뤘습니다.

영어의 몸이 된 것이다.”

동아일보에서 쫓겨난 뒤 어떻게 지내셨어요?

선생님께서는 민권일지 사태로 구속되셨는데요. 그럼 사

처음엔 정말 막연했습니다. 그런데 유명한 철강회사

업을 하시다가 그런 일을 당하신 건가요?

를 다니던 동생이 본인도 직장이 싫다면서 같이 사업

그렇죠. 1978년 민권일지 사태로 안종필, 김종철 등이

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난데없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7명이 연행되었고요. 옥에 갇힌 7명을 석방하라는 유

다행히 자리를 잡아갔어요. 내가 사업한 지 3년쯤 되

인물을 돌린 것이 문제가 돼서 나와 성유보 등이 셋이

었을 때 현물조사를 한번 해보니 당시 돈으로 회사 가

또 끌려 들어갔죠. 그렇게 10명이 감옥에 갇혔습니다.

치가 3천만 원이 나왔습니다. 그건 그 당시 나름 괜찮

하지만 여럿이 같이 가서 그런지 하나도 두렵지 않고

은 것이었어요.

든든했어요. 남들은 감옥에 가면 밥도 못 먹을 정도 로 힘들어한다는데, 나는 밥도 잘 먹고 그럭저럭 견딜

민권일지 사태로 투옥

만했어요. 10개월 정도의 수감생활이 내 인생을 바꾸 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됐습니다.

“동아투위는 1978년 10월 24일, 자유언론실천선언 4주 년을 맞아 명동 한일관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그 날 배

하하. 도대체 감옥이 견딜 만했다니, 농담이신 건지 진담이

포된 ‘동아투위소식’엔 평소와 달리 지난 1년 동안 제도

신 건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10명이 함께 수감되었다지만

언론이 철저히 외면하고 보도하지 않은 민주·인권 관련

그분들과 한방에서 지낸 게 아닐 텐데 든든하셨다니요. 그

사건 120여건이 특집 형태로 실려 있었다. 기념식이 끝

리고 감옥생활이 인생을 바꾸는 또 다른 계기가 되었다니

난 뒤 집으로 돌아가던 홍종민 총무가 종로경찰서에

조금 더 설명을 듣고 싶어요.

연행되고, 뒤이어 안종필 위원장과 안성열·장윤환·박종

우린 모두 독방 생활을 했었어요. 우리 같은 사상범들

2019. 02

09


은 다른 죄수들에게 사상을 전염시킬 수 있다며 모두

작하자고 마음을 먹었고요. 그 덕분에 적응하고 지낼

독방에 가둬놨죠. 그런데 나는 그 독방이 아주 편하더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경험 이후, 저는 어떤 어려운

라고요. 게다가 난 서대문형무소에 있었는데, 왜놈들

상황이 와도 다시 처음부터 차곡차곡 배워 시작하자

이 서대문형무소 벽을 얼마나 두텁게 지어놨는지 겨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거죠.

울에도 춥지가 않았어요. 또한 나는 1979년 감옥에 있었던 건데요. 당시는 학생

가장이 마흔여덟에 소신을 위해 일자리를 내려놓더니, 이

운동을 하던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감옥이 아주 성황

제 좀 살만하게 사업을 하시다 또 느닷없이 감옥에 끌려가

이었어요. 사회 속 반체제적인 인사들이 모두 모여 있

셨어요. 가족들의 원망은 없었어요?

는 그야말로 시끌벅적한 곳이었고 모두가 동지들이었

집사람이나 아이들도 결국 아버지 하는 일을 닮는 모

습니다. 아침마다 여기저기서 ‘잘 잤냐’고 인사하고, 성

양입니다. 나는 집사람이 참 나약한 사람이라고 생각

유보 선생이 감옥 안에서 삼일절 연설을 하고, 만세삼

했는데, 너무나도 의연했어요. 그리고 내가 감옥에 있

창을 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리고 사실 동아투위는 어

을 때, 집사람이 정말 매일매일 면회를 왔어요. 사람

딜 가도 환영과 대접을 받았습니다. 뭐랄까 우리는 비

이 뭐 살다 보면 하루 건너와도 되고 며칠쯤 쉬어도

굴하지 않았으니까 누구나 그 가치를 알아줬던 것 같

되잖아요. 힘드니 이렇게 오지 말라고 내가 아무리 말

아요.

을 해도 그렇게 매일 면회를 오더라고요.

내가 감옥에서 배운 것은 이런 거예요. 사람이 생면부

무엇보다 아이들이 그렇게나 의연했다고 합니다. 아이

지 사람들과 생소한 장소에 갇히면 당황스럽기 마련

들이 학교 가서 놀림을 받으면 어떻게 할까 걱정했는

이었습니다. 나도 사실은 많이 곤혹스러웠고 감옥생

데, 오히려 주변에서 “대단한 집 아들”이라고 칭찬을

활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나

들었다고 해요. 참 고맙죠.

결국 감옥에도 질서가 있을 테니 하나하나 배우며 시 10


당시 『말』지 만드는 게 항상 어려웠어요. 글을 쓰고 비밀리에 인쇄를 하고 제본을 하고 다시 그걸 비밀리에 옮기고 배포하고 하는 일이 모두 위험했으니 고충이 많았어요. 출소하신 다음에는 또 어떻게 지내셨어요?

위원으로 참여했다. 민언협은 월간지 『말』을 발행, 유신

나는 10개월 만에 나오고 보니 동생이 무리하게 사업

정권보다도 더 악랄한 5공 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서 언

을 확장해서 가게가 사실상 거덜 낸 상태였습니다. 그

론기본법 폐지 등을 주장하며 진실 보도를 위해 분투

런데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알로에를 처음 한국에 전

했다. 『말』은 모든 제도언론이 권력의 눈치를 보며 숨죽

파한 김정문 씨가 알로에 가게를 하나 재라고 권하더

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대안언론으로서 충실히

라고요. 그래서 느닷없이 광화문에 알로에 가게를 하

역할을 해나갔다. 그러니 자연히 탄압의 표적이 될 수

나 냈어요. 그런데 알로에가 방송을 통해 홍보가 되면

밖에 없었다. 걸핏하면 잡혀가고, 압수당하고, 처음부터

서, 한동안 정말 장사가 잘 됐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곡예의 연속이었다.”

서서 사 가는데 밥을 먹을 틈도 없을 정도였지요. 그 런데 6개월 동안 장사진을 이루니까 이제는 사람들

선생님은 민언련의 전신인 언협 창간 발기인이세요. 게다

이 너도나도 알로에 장사에 뛰어들었고요. 우리는 알

가 실행위원도 하셨거든요. 그 시기에 또다시 이런 일에 가

로에 생초를 팔았는데 이제는 경쟁업자들이 알로에

담하는 것은 어려운 결심이었다고 생각해요. 건협은 어떤

젤을 팔면서 손님들이 다 젤 쪽으로 몰렸습니다. 종국

마음으로 함께 하시게 되셨을까요?

에는 문 닫아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알로에 가게를 낸

언협을 만들 때, 동아투위 쪽에서는 맨 처음에 참여

지 1년여 만에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한 사람이 송건호 선생님과 성유보 씨, 나, 김인환 씨,

그런데 그때 성유보 씨가 이왕 가게를 얻어놨으니 이

이병주 씨 등이었어요, ‘말’지 편집을 성유보 씨가 담

제는 꽃가게를 하자고 해서 ‘암스텔담 꽃가게’를 열었

당했죠.

습니다. 그 꽃가게는 2년 가까이 끌고 갔네요. 그러다

나는 편집 업무에는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머릿수 채

가 결국 한겨레를 창간되면서 사업을 완전히 접었죠.

우는 역할밖에 안 했습니다. 제가 언협에 함께 한 이 유는 내가 출중한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동아투

민언련을 실행위원으로 『말』지를 함께 세상에 내놓다

위 사람들이 대부분 호구지책으로 직장을 다니고 있 는 상황에서 그나마 내가 가장 시간이 남는 사람이라

“그 무렵 동아투위를 비롯한 해직언론인들을 중심으로

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내가 도와야 한다고

민주언론운동협의회가 결성됐는데, 나는 여기에 실행

마음먹은 거죠.

2019. 02

11


『말』지 제작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주세요.

시작하더라도 일을 거들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국민주

당시 『말』지 만드는 게 항상 어려웠어요. 글을 쓰고

를 팔고 정리하고, 명단 작성하고 봉투 붙이고 이런

비밀리에 인쇄를 하고 제본을 하고 다시 그걸 비밀리

일을 했고요. 계속 그렇게 하다보니 나중엔 주식관리

에 옮기고 배포하고 하는 일이 모두 위험했으니 고충

실장이 되었죠.

이 많았어요. 그때 책을 배포하는 본거지가 바로 광화 문에 있는 우리 알로에 가게였어요. 선임기자가 운전

국가가 저지른 잘못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을 해서 한밤중에 책을 우리 가게에 쌓아놓으면, 판매 사원들이 나가서 팔았습니다. 매번 “이번엔 책이 나올

“나는 언제 이 세상을 떠나도 큰 여한이 없는 사람이다.

수 있을까” 하면서 살았던 시절입니다.

그런 내가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무슨 큰돈이라도 만

아무튼 난 언협에서 그다지 한 일이 없어요. 나는 거

져 보려고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하

기서 잡지를 만들고 배포하고 판매하고 하는 일익을

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지 않으면

담당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성유보 등은 내 알로에

또 그런 잘못이 되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것

가게에 책을 놓고 팔아주는 것이 고맙다고 늘 그랬죠.

을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다. 국가가 저지른 과거의 모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나는 남의 빈자리를 채우는 일

든 잘못은 반드시 바로잡혀야 한다.”

을 많이 했다 싶은데요. 하지만 나는 또 그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아왔어요.

다시 동아투위 이야기로 정리하죠. 동아투위에 대한 정의 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보도지침’ 사건 이후 『말』지 계속 제작할지에 대해 논란이

동아투위 위원들 중 스물아홉 명 정도가 세상을 떠

많았는데요. 당시 선생님은 어떤 생각이셨어요?

나셨습니다. 병석에 누워 계신 분도 두세 사람 있습니

86년 ‘보도지침’을 폭로하고 사람들이 구속되면서, 말

다. 노무현 정권이 과거사화해위원회 이런 걸 만들 때

지를 계속 만들 것인가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했습니

만 하더라도 뭔가 새롭게 시작해볼 의욕이 생기기도

다. 계속 말지를 찍는 것이 너무 위험하고, 이런 군사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미

독재정부는 곧 끝날 테니 우리도 이쯤에서 그만하자

해지고, 숱한 고비들을 겪으면서 ‘부당한 해직 등이 제

는 의견도 많았어요. 나는 오히려 군사독재정권이 수

대로 마무리될 수 있을는지’ 하는 답답함이 있어요.

세에 몰려 있는 상황이니까 더욱 『말』지를 제작해야

최근 ‘양승태 사법농단’을 보면서도 이런 생각이 들어

한다고 주장했어요. 그때 『말』지 최민희 기자가 고집

요. 지금 양승태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보

스럽게 우리가 『말』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힘을 실

상과 배상이 필요 없을 거라는 정부의 의견을 대법원

어줬어요.

판결에 반영했다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대법원이 동아투위 관련해 해직언론인들의 명예회복

한겨레 입사는 어떻게 결심하셨는지요.

과 배상의 길을 막아버렸고, 그나마 국가의 책임을 인

사실 알로에 장사가 조금 싫어질 시점이었습니다. 애

정한 과거사위 결정조차 무력화시켰잖아요. 나는 양

초 신문 기자가 아니었던 내가 한겨레에 가서 뭘 할

승태 대법원이 우리 사안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도 했는데요. 그냥 말단서부터

까 그런 의구심이 들더라고요.

12


문재인 정부가 되었으니 다시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내가 낮 시간대에 거기에 가면서, 저도 그 사이엔 제

라는 희망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어요. 아내가 다시 예전과

문 정권이 들어섰으니 다시 어떤 계기는 마련될 수도

같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거기 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작년 동아투위 기념식에서

가기 시작하면서 기억력도 조금씩 다시 살아나는 걸

문재인 대통령이 축사를 보내기도 했지요. 사실 동아

느낍니다.

투위 기념식에 대통령이 직접 축사를 하며 사과를 한 것은 처음이기도 합니다. 그 점은 우리들도 높이 평가

내가 “감옥에 계실 때 하루도 건너뛰지 않고 면회를 오셨

합니다. 그러나 그 사안을 언론들이 제대로 조명해주

다는 사모님이니 무조건 잘하셔야겠어요”라고 농담하자,

지 않으니 답답하죠. 심지어 한겨레에서조차 실어주

윤활식 선생은 “맞아요”라며 웃으셨다. 우리는 이제는 인

지 않아서 서운했어요.

민 미술관이 된 옛 동아일보 1층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나

하지만 이런 일이 역사에 묻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

눴다. 동아일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기 때문이다. 인

각합니다. 어떤 계기로든지 다시 살려야 하고요. 우리

터뷰를 마치고 건물을 나서며 선생은 “여기가 동아일보

내부에서도 심기일전하자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

광고국이었요”라며 한참 공간을 둘러보셨다. 선생은 동아

어요. 어떻게든 동아투위의 역사적 평가를 받아야 합

일보에서 쫓겨나 아직도 돌아가지 못했다. 일생 동안 역사

니다.

와 가족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일 인가. 그러나 생각해보면 얼마나 위대하고 얼마나 단순한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일인가. 이런 분들이 우리 민언련을 만들어서 활동하셨다.

요즘 나는 집사람을 간병하는 게 주된 일입니다. 예전

그 역사성이 있기에 오늘 우리가 활동한다.

에는 꼼짝도 못 하다가 데이케어센터가 생긴 이후, 아

2019. 02

정리 김언경 사무처장 사진 이병국 이사 녹취 박철헌 인턴

13


책이야기 |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고통과 함께함에 대한 성찰』

“인권활동가들에게 이 책을 드린다”

책의 제목으로 사용된 질문,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는 삶 그 자체를 되돌 아보도록 만든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려 애쓰다 보면, 세계와 인간을 어찌 바라봐야 하는지 또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어떤 이에겐 이 물음 자체가 무의미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세상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는데, 또 신나는 일의 연속인데, 기쁘고 신나는 일만 이야기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인데 굳이 머리 아픈 ‘고통’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고 생각하는 이에겐 질문 자체가 쓸 데 없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런 이들이라면 굳이 이 책을 펼칠 이유는 없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 한 번이라도 자기 자신과 타인의 고통을 겪은 이라면 또 이를 어떻게 받아들 여 요리해야 하는지를 고민한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은 풍성한 사유의 향연을 선사한다. 사유와 행동이 상호 작용하며 삶을 이룬다고 할 때, 각자가 한 발 앞으로 내디딜 수 있는 길 또한 암시 받을 수 있다. ‘고통을 나누는 10단계’와 같은 실용적 지침 따위를 제시하지는 않는다. 만약 그러한 지침을 구한다면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이다. 책은 이렇게 끝난다. “인권활동가들에게 이 책을 드린다.” 책은 이 문장을 향해 달린다. 우리 시대가 겪는 고통과 그 곁을 지키는 이들의 황량한 풍경 에서 시작된 여정은 고통을 전시하고 소비하는 메커니즘을 해부하는 길로 들어선 뒤 다시 그 고통의 곁과 그 곁을 지키는 이들의 이야기로 마무리된 다. 인권활동가들이야말로 고통의 곁과 그 곁을 지키는 최전선에 있는 이들 이기 때문이다. 『고통은 나눌 수 있는 가: 고통과 함께함에 대 한 성찰』 엄기호, 나무연필, 2018년

14

작가에 따르면 고통은 말해질 수 없다. 고통은 말해질 수 없기 때문에 고통 이다. 고통이 말로 표현되는 순간은 이미 고통이 사라진 뒤다. 말과 고통은 함께할 수 없는 운명이다. 말은 소리와 구분된다. 말은 의미의 세계다. 의미가


다만 조심스럽게 그가 내어놓는 답은 고통의 곁을 지키고 있는 자들의 곁을 지키자고 요청한다. 곁의 곁이다. 곁의 곁은 말이 흐르는 자리다. 말은 흐를 때 비로소 말이 된다. 곁의 곁은 흐르지 않는 말로 고통 받고 있는 곁이 고통을 말하는 걸 들을 수 있고 응답할 수 있다.

사라진 말은 잡음이다. 인간은 의미라는 접착제가 없다면 존재할 수 없는 존재다. 인간이란 말 자체 가 그렇다. 사람과 사람의 사이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사이는 의미가 흐르는 시공간이다. 고통에 처 한 사람은, 그걸 표현할 말을 찾을 수 없다. 그저 절규할 따름이다. 소리의 연속만을 내어 뱉을 따름 이다. 고통은 말해질 수 없는데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혹은 그 고통과 함께 살아가려면 누군가는 그 말 을 들어줘야 한다. 그 말을 듣는 이가, 작가가 말하는 곁이다. 국어사전에서 곁은 이렇게 표현된다. “어떤 대상의 옆. 또는 공간적/심리적으로 가까운 데” 그리고 “가까이서 보살펴 주거나 도와줄만한 사람.” 작가는 주로 후자, 즉 곁을 ‘사람’으로 본다. 고통의 말을 듣는 사람 말이다. 곁은 말이 아닌 말 즉, 소음을 듣는 자다. 거기에서 다른 고통이 생겨난다. 고통 받는 자의 곁이 겪는 고통은 응답할 수 없는 고통이다. 고통 받는 자는 응답을 원하지 않는다. 곁은 배설의 창구다. 고통 받는 자는 말을 잃었다. 말이란 의미의 흐름이 있을 때 말이다. 주고받을 때에만 말이 성립된다. 그런 면에서, 모든 말은 누군가의 말에 대한 응답이다. 고통 받는 자는 이러한 응답을 원하지 않는다. 말을 잃었기 때문이다. 고통은 말 너머의 세계이고 이는 인간의 언어로는 표 현될 수 없다. 응답할 수 없음은 또 다른 고통을 낳는다. 이러한 고통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까? 작가는 어떤 확신도 우리에게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조 심스럽게 그가 내어놓는 답은 고통의 곁을 지키고 있는 자들의 곁을 지키자고 요청한다. 곁의 곁이 다. 곁의 곁은 말이 흐르는 자리다. 말은 흐를 때 비로소 말이 된다. 곁의 곁은 흐르지 않는 말로 고 통 받고 있는 곁이 고통을 말하는 걸 들을 수 있고 응답할 수 있다. 곁은 안과 바깥이 만나는 자리다. 고통 당사자가 자기 자신의 안에만 있을 때엔 고통을 말할 수 없 다. 그가 바깥으로 나올 때 비로소 고통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곁은 안과 바깥을 매개함으로써 고통 받는 자가 세상과 소통하는 걸 돕는 자다. 고통 받는 자 스스로 안에서 나와 곁의 자리로 이동할 수 있을 때까지 타자가 곁을 대신해 줄 수 있다. 타자로서 곁에 있는 자 또한 도움이 필요하다. 곁의 곁 이 있을 때 곁은 살아 갈 수 있고 그리하여 고통 받는 자의 고통 또한 조금이나마 경감될 수 있다. 서 로가 서로에게 곁이 되어 주는 사회를 만드는 일을 인권활동가들이 하고 있다. 이 책을 그들에게 바 치는 이유일 것이다.

글 신호승 서클랩 대표

2019. 02

15


책이야기 | 『청암 송건호』

송건호, 그를 대신해 쓴 자서전

『청암 송건호』(청암언론문화재단 편저, 한겨레출판)가 지난 12월 18일 나왔다. 한겨레 창간 30돌을 기념하고자 출판한 이 책은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초대 의장이자 한겨레신문사 초대 사장이던 언론인 송건호(1926~2001)의 삶과 정 신을 기리기 위해서 청암재단과 한겨레가 공동기획했다. 1999년 기자협회보가 전국 언론사의 편집 및 보도국장과 언론학 교수를 상 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20세기 최고 언론인으로 위암 장지연과 함께 선정 된 송건호는 언론인의 모범이자 스승이며 한겨레의 정신적인 지주이다. 그는 1993년 한겨레에서 물러난 후 고문후유증과 파킨슨증후군으로 오랜 세 월 고통 받다가 자서전이나 대담집을 남기지 못한 채 2001년 12월 타계했다. 이 때문에 언론인, 지식인, 현대사연구가로서 그의 경험과 생각이 제대로 정 리되지 못했고, 삶의 여러 부분도 여백으로 남았다. 이는 한국 현대사, 언론 사, 지성사의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별세 후 『청암 송건호』이 2002년에 발간되고, 작가 정지아의 <나는 역사의 길을 걷고 싶다>와 언론인 김삼웅의 『청암 송건호』이 나왔다. 그럼에도 이 책 을 더하는 이유는 대중을 위한 짧고도 정리된 일대기가 필요했고, 남긴 명문 들을 널리 읽히고자 함이며, 그에 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서 이다. 이 책은 9부로 나뉜다. 1부 ‘송건호의 삶’에서는 우선 청암의 삶을 다시 정리했다. 남긴 글, 언론보도, 인터뷰와 대담 그리고 새로 찾은 자료를 바탕으로 일대기를 재구성했다. 그 동안 1975년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사임한 이후의 삶은 알려졌으나, 그 이전 『청암 송건호』 청암언론문화재단 편저, 한겨레출판, 2018년

16

은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출생부터 청년기, 기자에서 논객으로 성정하 는 과정, 경향신문과 조선일보 시기를 꼼꼼하게 정리했다. 또한 민주화운동가 로서 1987년 대통령직선제 개헌과 언론을 옥죄던 언론기본법 폐지를 위하여


헌신한 점도 기록했다. 특히, 그의 글과 인터뷰에서 발견한 오류나 부정확한 점을 바로잡아 반영한 것이 성과이다. 2부 ‘나를 말한다’에서는 그의 자전적인 글들을 모았다. 흩어진 삶의 기록을 모아 생애를 복원하고 자 했다. 글 속에서 개인사를 떠나 시대상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3부 ‘송건호를 말한다’에서는 동료, 동지, 후배들이 그를 평하는 글을 모았다. 오랜 세월 교류한 김언 호 한길사 대표가 그와 함께한 시간을 회고했고, 글과 생각에 평석을 붙였다. 언론계 후배 김태진와 정상모, 그의 평전을 쓴 김삼웅, 현대사가 서중석의 좌담에서는 그의 여러 면모를 만날 수 있다. 겸손 하면서도 온화하고 거짓과 꾸밈이 없던 인품은 큰 감동을 불러온다.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시절 동지 였던 최민희와 장남 송준용의 글에서도 그의 사람됨을 짐작할 수 있다. 4부 ‘민주·민족·독립언론인’과 5부 ‘민족지성’, 6부 ‘현대사의 개척사’에서는 그가 남긴 글 중에서 두 고두고 읽을 만한 명문들을 뽑아서 실었다. 현직언론인으로 언론통제를 겪으며 탄압에 맞섰던 그가 일관되게 ‘언론의 독립과 언론인의 정도’를 주창하며 실천했던 모습을 보며, 독자들은 왜 그가 ‘언론 인의 사표’로 손꼽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냉전의식에 맞서 분단 상황을 민족사의 높은 차원에서 반성하고, 우리 민족이 진정으로 살 길을 냉철하게 탐구하는 ‘참된 지성’이 필요하다 고 역설하던 그의 목소리도 생생하다. 또한 사상과 학술의 자유가 제한된 시기에 사료의 부족과 열 악한 집필 환경에도 불구하고 일제강점기와 해방전후사 부문에서 선구적인 연구업적을 남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7부 ‘송건호에게 묻다’는 1992년 사학자 서중석 교수와 나눈 대담이다. 냉전과 반공이라는 시대적 분 위기 그리고 권위주의 정권 아래서 송건호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아꼈다. 그래서 이 대화는 그가 자신의 삶을 회고한 귀중한 기록이자 한국현대사의 사료이기도 하다. 또한 1987년 10월 무렵 창간을 준비하면서 응한 인터뷰 ‘새 신문을 내고야 말겠다’는 한겨레 창간 과정에 대한 증언이며 시대적 과 업을 완수하겠다는 굳은 신념은 읽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과거의 신문, 잡지 등이 디지털 자료로 축적되면서 그에 관한 자료를 검색하고 원 문을 열람하는 길이 열렸다. 이에 8부에서는 선생의 약력 그리고 저서·칼럼과 신문기사·《송건호 전 집》에 실리지 않은 글·관련자료들의 목록을 정리했다. 또한 사후 기념사업을 소개하고 ‘송건호언론 상’의 수상자 선정 사유를 수록했다. 앞으로 선생을 연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9부에서는 선생의 일생을 사진으로 정리했고, 미공개 사진도 넣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했다. 물론 이 책의 한계도 있다. 무엇보다도 논설위원을 오래 역임했던 그가 집필한 무기명 논설들을 가 려낼 수 없기에 싣지 못해서 아쉬움이 크다. 그의 삶을 더 발굴하고 복원하는 것은 후배들의 몫이다. 그의 삶과 사상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도 이어져야 하는데, 이는 미래의 연구자에게 맡기고자 한다. 대신 그들을 위해 이 책이 인간 송건호에 대한 충실한 안내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의 기념사업을 하는 청암언론문화재단이 편저한 이 책은 송건호를 대신해 쓴 자서전이자 그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다시 한 번 선생의 명복을 빈다. 글 이병호 청암언론문화재단 사무국장

2019. 02

17


영화이야기 | 영화음악가 프란시스 레이

“조각배”, 프란시스 레이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멜로디나 가사에 꽂혀 하루에도 수십 번 듣는 노래가 아니라, 10년 만에 20년 만에 불쑥 등장한 노래. 이들도 한때는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어디에 머물다 나타났을까. 노래는 지식과 달리 마음이 기억하는 순간이다. 대게 위안을 주던 일이라 쉽사리 잊지 않을 거 같은 데, 막상 죄다 놓치거나 위안했던 일조차 그러려니 한다. 느슨하고 인정머리 없는 마음을 탓해야 하나.

김영동 ‘얽히고설켜 막혀버린 恨’ 한 20년 만에 ‘조각배’가 등장했다. 이 노래는 국악 작곡가이자 대금 연주가 김영동 작곡집 <어디로 갈꺼나>(1982년)에 실렸다. 이동철 작사, 김영동 작곡, 이현옥이 노래했다. 원래는 1982년 개봉한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주제가로, 이동철(13대 국회의원 이철용 필명)이 원작 소설을 썼다. 갓 서른 살, 이장호 영화 조감독을 거친 배창호 감독이 첫 번째로 연출한 영화다. 첫 남편 주석(김희라)와 헤어지고 태섭(안성기)와 재혼한 명숙(김보연)은 고달픈 날들을 보내며 산다. 숨어 지내야 하는 태섭 대신 생계를 꾸리며 어떻게든 행복하게 살려고 애쓴다. 과거를 알 수 없던 태 섭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 다닌 범죄자였다. 그런 태섭을 감싸 안은 명숙, 운명은 야멸차게 둘을 갈라 놓았다. 구속된 태섭을 면회한 명숙이 말한다. “이제 (면회) 못 올깁니다.” “더이상 참지 못하겠심니더.” “사랑합니더. 전 너무 지쳤어예.” 18


김영동 작곡집 <어디로 갈까나>

꼬마동네사람들

분홍색 포대기로 아이를 등에 업고 어디론가 떠나

자식들》(1981년) 주제가다. 두 노래 모두 마음이 얽

는 명숙이 한없이 흐느끼며 우는 흙길에 ‘조각배’가

히고설켜 막혀버린 한 恨을 담았다. 대금 연주곡 ‘삼

흐른다. 누가 명숙을 위로하고 보듬을 수 있을까. 처

포 가는 길’도 애틋하긴 매한가지다. 이 곡은 황석영

절하게 밑바닥까지 주저앉은 그 삶은 ‘팔자가 기구

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KBS 《TV문학관-삼포 가는

하다’ 정도론 부족하다. 계절은 이제 막 여름 입구

길》(1981년) 삽입곡이다.

인데, 노래에 얽힌 사연이 처연해 무척 차갑고 쓸쓸 하다. 영화에선 가수로도 활동했던 김보연이 직접

프란시스 레이 ‘마음을 연결하는 섬세함’

불렀다.

20세기 3대 영화음악가 ‘프란시스 레이’가 2018년 11월 7일 향년 86세로 세상을 떠났다.

성난 물결 파도위에 가냘픈 조각배

혹시 이름은 생소하더라도 그가 작곡한 OST는 알

이내 설운 몸을 싣고 하염없이 가는 여인아

게 모르게, 오며 가며 들어서 친숙하다. 1970년 아서 힐러 감독이 연출한《러브 스토리》

봄바람 꽃바람 속삭임도 역겨워

OST가 대표작이다. 주인공 제니(알리 맥글로우)와

깊숙한 늪으로 덧없이 갈껀가요

올리버(라이언 오닐)가 함박눈이 쌓인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눈싸움할 때 흐르던 음악 ‘Snow Frolic’은

소낙비 쏟아지는 깊은 밤 갈대 숲

해마다 겨울이면 한두 번은 분명 들을 수 있다.

기약 없는 인생 항로 정처 없이 가는 여인아

1987년 MBC FM <FM 영화음악> 연말 특집 ‘청취 자가 뽑은 영화음악 베스트 100’에서 《러브스토리》

달님이 잠깨어 방긋 웃음 역겨워

OST는 《로미오와 줄리엣》 ‘A Time for us’, 《라스

운명에 몸을 싣고 덧없이 갈껀가요

트 콘서트》 ‘Adagio Concerto’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1999년 KBS 2FM ‘김광한의 추억의 골든팝

같은 음반에서 잘 알려진 곡은 ‘어디로 갈꺼나’이다.

스’가 선정한 차트에선 ‘Theme From Love Story’

김영동이 직접 부른 이 노래는 이장호 감독 《어둠의

가 3위에 올랐다. 1위는 《타이타닉》 ‘My heart will

2019. 02

19


go on’, 2위는 《시네마 천국》 ‘Love Theme’였다.

개인적으론 1968년 제10회 프랑스 그르노블 동계

2015년 KBS <연예가 중계>에서 선정한 ‘한국인이

올림픽 다큐멘터리《하얀 연인들》 OST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영화음악 100’ 8위에 올랐다.

제목만 보면 멜로영화 같지만, 프란시스와 여러차례

20세기 3대 영화음악가는 보통 니노 로타 *대표작_

협업한 클로드 를루슈 감독이 연출한 기록영화다.

《길》, 《대부》 시리즈, 《태양은 가득히》,

엔니오 모리코네 *

원제는 《13 Jours En France, 프랑스에서의 13일》이

대표작_《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시네마 천

다. 일본 개봉 제목 《白い恋人たち》을 그대로 따온

국》,

프란시스 레이를 꼽는다. 세 사람 중 ‘프란시스

결과다. 2002년 KBS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배경

레이’를 가장 좋아한다. 사람 마음을 읽는 데 탁월

음악으로 사용했다. 1970년 5월 29일부터 3주 동안

하다. 그는 작곡한 노래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 1975

서울 <피카디리> 극장에서 상영했다.

년 영화 《엠마뉴엘2》 주제곡 ‘L'amour D'aimer’를

같은 해 개봉한 미셸 브와롱 감독 《개인교수 La

주인공 실비아 크리스텔과 듀엣으로 불렀다. 프랑스

leçon particulière》OST도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상

감독 클로드 를루슈가 1981년 연출한 《사랑과 슬픔

여인을 사랑하는 10대 후반 남학생이 겪는 쓸쓸한

의 볼레로》에선 릴리안 데이비스와 ‘추억을 위한 발

첫사랑 이야기, 알랭 들롱 아내였던 나탈리 들롱이

라드 Ballade Pour Ma Memoire’를 불렀다.

연상 여인으로 열연했다. 니콜 그로와질이 부른 주

프란시스 레이는 《러브스토리》보다 4년 앞서, 1966

제곡 ‘Where did our summers go?’가 애틋하다.

년에 개봉했던 프랑스 영화 《남과 여》 OST를 작곡

프란시스 레이. 그를 추억하며 영화 《빌리티스》

해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특이하게 피아노 대신 바

(1977년) 메인 테마 ‘Bilitis’를 반복 재생한다.

로크 시대 성행했던 화음반주용 건반 악기 쳄발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마음을 이토록 섬세하게

(하프시코드)를 사용했다.

그린 음악이 또 있을까.

20

글 김현식 회원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는 한 달간 민언련 활동을 전해드립니다. 1월 25일에는 2018년 11월과 12월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수상자가 너무 많아서 민언련이 상장공장 같다는 농담까지 나왔습니다. 2018년 11월과 12월의 신문, 방송, 온라인, 좋은 시사프로그램 수상작 선정사유와 간담회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이번 달부터 민언련 회원모임인 신문모니터위원회와 방송모니터위원회의 ‘모니터원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그동안 두 분과 보고서가 매우 길어서 한동안 소식지에 담지 못했습니다. 고민 끝에 보고서는 기존처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되, 이번 달부터는 집필자의 칼럼 형태로 모니터 내용을 전해드리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번 <민언련 시민 방송심의위원회> 보고는 기존처럼 매달 상정한 내용을 전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1차부터 32차까지의 시방위 활동 전체를 평가해서 전해드립니다. 더불어 청소년동아리 ‘청사진’의 의미 있는 후원 소식을 알려드리고, 성황리에 마친 2019년 대학언론강좌 소식도 전합니다. 늘 그렇듯이 이사회, 운영위, 정책위, 조직강화특위 회의결과와 신문모니터위원회, 방송모니터위원회 소식, 신입회원의 인사말을 담았고요. ‘2019년 1월 민언련 통계’에서는 한눈에 민언련의 활동을 보실 수 있고요. ‘2018년 12월 결산 보고’에서는 살림살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9. 02

21


민언련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상

2018년 11월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상 한겨레 <집 아닌 집에 사는 사람들> 기획기사 한겨레 임재우, 황금비 기자

전미희 공동대표, 한겨레 임재우 기자

선정 사유 지난해 11월, 종로의 한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당했다. 나무로 된 벽과 창문 없 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방 구조는 불이 번지기에 좋았다. 고시원 건물에는 화마를 막을 스프링쿨러 하나 없 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에 놓인 사람들은 그렇게 예고된 죽음을 맞이했다. 소를 잃었으면 외양간이라도 고쳐야 한다. 한겨레는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연재한 <집 아닌 집에 사 는 사람들> 기획기사의 기획의도에서 “불이 나서 여러 명이 죽음에 이르러서야 시선에 들어온다”며 “주거 빈곤층의 삶과 구조적 문제를 추적”하겠다고 취재 계기를 밝혔다. 늦었지만 의미 있는 기획이다. 한겨레는 한국도시연구소가 면접 조사한 ‘집 아닌 집’에 사는 사람 203가구 중 16명을 추려 심층 인터뷰했 다. 16명의 삶을 샅샅이 톺아 나가며 살폈다.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민언련은 우리 사회 의 가장 낮은 곳으로 파고들어 사회의 각성을 촉구한 한겨레의 <집 아닌 집에 사는 사람들>을 이달의 좋은 신문으로 선정했다.

22


한겨레는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연재한 <집 아닌 집에 사는 사람들> 기획기사의 기획의도에서 “불이 나서 여러 명이 죽음에 이르러서야 시선에 들어온다”며 “주거 빈곤층의 삶과 구조적 문제를 추적”하겠다고 취재 계기를 밝혔다. 늦었지만 의미 있는 기획이다. 수상소감 임재우 기자 작년

11월에 발생한 종로 고시원 화재를 계기로 기사를 쓰게 됐습니다. 비주택이나 고시원, 비닐하

우스에 사시는 분들에게 화재나 사건사고가 일어났을 때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시적으로 살펴보 고 목소리를 들어야 할 분들을 놓치고 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사의 목적이 그분들의 열악한 환경을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게 아니라, 왜 그분들이 고시원, 쪽방, 비닐하 우스에 살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거기까지 오게 된 삶의 경위나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 었는데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사적인 이야기잖아요. 다른 사람의 역사를 드러내는 작업이어서 그런 부분을 나름 조심한다고 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검찰로 부서를 옮기면서 양승태나 대법원장이나 권력자를 취재하면서 취재의 본령을 잊어버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민언련에서 상을 주면서 어떤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취재의 본 령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재원들과 어떻게 다가가고 이야기를 풀어내셨는지, 그 과정에서 공유할 사례가 있으신지. 임재우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의 실태조사에 응하신 분 중에서 심층적 인터뷰를 가능하신 분들을 추려서 진행했

기 때문에, 다들 인터뷰 의사가 있는 분들이었고요. 1회에 등장하는 예지 씨는 비닐하우스에 태어나서 지금 원룸에 살 때까지 한 번도 비주택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의 이력같은 걸 꼼꼼하고 섬세하게 기억하시더라고요. 자기가 어 떤 노력을 했는지 일기에 적어놓은 것처럼 이야기해주셨어요. 그래서 기사에 다 담지 못할 정도로 방대한 양 이 나왔거든요. 사실 이런 내밀한 부분을 기사화하는 건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아무래 도 기사가 비주택이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들이니까요. 그래도 약간의 공통의 합의 가 있었던 거 같아요. 이분들이 이렇게 불쌍하다, 시혜적으로 봐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이런 노력 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환경에 왔다, 그런 과정에서 정부나 국가가 이런 분들의 노력을 외면했다는 부분 을 드러내려고 했습니다. *2018년 12월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상은 선정작이 없습니다. 정리 엄재희 활동가

2019. 02

23


민언련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상

2018년 11월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상 KBS <탐사K/교도소 내 부당거래 단독보도> KBS 이재석, 이세중, 권순두 기자

전미희 공동대표, KBS 이재석, 이세중, 권순두 기자

선정 사유 KBS는 교도소 내 독방이 거래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제보에서 독방거래 브로커 로 지목된 김상채 변호사는 KBS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금액과 방법을 설명했다. KBS는 이를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 수감자의 가족을 위장해 김상채 변호사를 만났고 현장에서 김 변호사는 거래방법을 설명 했다. 기자가 KBS 취재진임을 밝히자 김 변호사는 거래 사실을 부정했고, 제보 내용을 언급하자 일부 거 래를 인정했다. KBS는 ‘독방 거래’ 제보를 확인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가석방, 이감, 특별면회 등 교정시설에서 벌어지 는 비위를 폭넓게 밝혀냈다. KBS는 교도관 부족을 이유로 수감시설의 독방이 30% 가량 비어있다는 점, 교도소장의 추천이 있으면 가석방심사위원회의 통과 비율이 90%가 넘는다는 점 등의 구조적 문제를 지 적하기도 했다. KBS의 보도를 통해 김상채 변호사는 바른미래당 당직에서 해촉되었고, 서울 남부지검은 중단되었던 관련 수사를 다시 시작했다. KBS의 보도는 숨겨져 있던 교정시설의 비리를 밝혀내고 구조적 문제 개선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이에 민언련은 KBS의 ‘독방거래 고발 보도’를 2018년 11월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로 선정했다. 24


교정 비리 밝혀낸 KBS 뉴스9(2018/11/13)

수상소감 이세중 기자 이번

보도로 암암리에 소문으로만 돌던 교도소 구치소의 불법 행위들을 조금이라도 입증해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사실 이번에 취재하면서 교정 시설 접근이 워낙 제한적이라 쉽지가 않았다. 기존 보 도를 참조하려고 해도 교도소 내 불법 관련 보도가 없었다. 외곽 취재로 보충하려 했지만 부족했다. 보도 이후 많은 제보가 있었는데 보도로 이어지지 못한 것도 많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 이어가려고 하고 있다. 이번 보도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보도윤리, 보도 방법에 대해 서 많이 고민하게 됐다. 저희가 브로커 변호사의 실명을 거론했는데 그 공개 여부를 내부적으로 많이 논 의하고 몰래카메라 취재 방식에서도 어디까지 하고, 어디까지 방송할 수 있는지 격론을 펼치고 자문도 받 았다. 이런 고민을 마음껏 하는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도 교정시설 보도를 끊지 않고 이어갈 수 있게 노력 하겠다. 보도 이후 어떤 제보들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수상소감에서 보도하지 못한 것도 있다고 하셨는데 혹시 말씀해주실 수 있는 제보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세중 기자 상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전반적으로 교도소 안에서 벌어지는 불법거래가 이미 만연하다

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그들만의 왕국처럼 보인다. 견제와 감시망이 없다보니 교도소 안에서 그들만의 거 래가 정례화 되어있고 여러 불법 루트가 형성되어 있다. 취재 목적은 단일 브로커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 제, 고위직 간부의 연루인데, 제보도 있었지만 아직 확인해야 될 부분이 있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 교정본부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그런 제보도 있다는 점까지 말씀드릴 수 있겠다.

정리 임동준 활동가

2019. 02

25


민언련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상

2018년 11월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상 JTBC <팩트체크> ‘인터넷 가짜뉴스 팩트체크’ JTBC 오대영 기자, 배준, 최혜정, 김수정, 민소영 작가

전미희 공동대표, JTBC 배준, 최혜정, 민소영, 김수정 작가

선정 사유 2018년 한 해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는 ‘가짜뉴스’였다. 한겨레는 <‘가짜뉴스’의 뿌리를 찾아서>를 통해 에 스더 기도운동을 주축으로 한 허위조작정보 생산과정을 밝혀내기도 했다.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논의와 관심이 이어지면서 해결책에 대한 주장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그 중 언론에 대한 교육과 기성 언론의 팩 트체크 등은 허위조작정보 해결의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언급됐다.

허위조작정보에 사실관계를 보여준 JTBC 지난 11월 온라인을 통해 크게 논란이 되었던 ‘제주산 귤을 답례로 보낸 것은 대북제재 위반이다’라는 허 위조작정보가 확산됐다. 이 내용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귤상자에 귤만 있겠나”라는 막말로 인 해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됐다. JTBC <팩트체크/북한에 귤 200톤 답례…사실은>(2018/11/12 오대영 기 자)는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JTBC는 일부 극우 유튜브 채널들이 제기한 대북제재 위반에 대해 “농수산물을 우리가 북한에 돈을 주고 수입하는 경우에는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금수 품목에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라며 위반의 소지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5·24 조치 이후에 “2010년 신의주에서 수해가 컸습니다. 우리 정부는 쌀 5000톤을 비롯해서 컵라면과 시멘트를 지원했습니다”라는 정부가 북한에 물자를 반출한 사 례를 설명하기도 했다. 26


‘가짜뉴스의 확산과정 밝혀낸’ JTBC 뉴스룸(2018/12/13)

JTBC는 이와 함께 ‘북한에 귤을 보내서 귤 가격이 올랐다’는 허위조작정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JTBC는 “올해 제주에서 생산되는 귤은 총 47만 7000톤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번에 북한에 보낸 것은 제주산 200톤”이라며 “전체의 0.04% 정도”라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발언에서 시작된 ‘태양광 패널 허위조작정보’ JTBC는 단순히 사실관계 확인에서 그치지 않고 허위조작정보의 시작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JTBC < 팩트체크/태양광 패널 둘러싼 ‘괴담’…사실은>(2018/11/20 오대영 기자)는 유력한 대체에너지로 평가받 고 있는 태양광 패널 관련 허위조작정보를 다뤘다. 일부 유튜브 채널은 “카드뮴, 납 이런 것들이 온 땅에 퍼지는데 지금 어떻게 보면 전라도 땅은 이제 죽음의 땅이 된 거죠. 전라도는 다 깔았잖아. 그러니까 전라 도 농산물 먹으면 여러분 이타이이타이병 걸립니다”라며 태양광 패널에 대한 허위조작 정보를 넘어 지역 비하성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JTBC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태양광 패널은 결정질 실리콘 재질입니다. 유리 76%, 폴리머 10%, 알루미늄 8%, 실리콘 5%, 구리 1% 등으로 돼 있습니다. 이밖에 은, 주석, 납은 유해 기준에 크게 미치지 않는 극미량이 들어 있습니다. 중금속이 다량 포함된 패널은 카드뮴 텔루라이드 재질인데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습니다”라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JTBC는 허위조작정보의 유통과정을 세세하게 분석하기도 했다. JTBC <팩트체크/김미화 남북철도추진 위원장?>(2018/12/13 오대영 기자)는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를 주장하 며 언급한 ‘남북철도추진위원장 방송인 김미화 씨’ 관련 허위조작정보를 확인했다. JTBC는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허위조작정보의 온상을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허 위조작정보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것부터 생산과정과 유통과정을 분석해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에 민언련은 JTBC <팩트체크>의 ‘온라인 허위조작정보 관련 보도’를 2018년 11월 ‘이달의 좋 은 방송 보도’로 선정했다.

수상 소감 JTBC 오대영 기자가 취재 일정으로 이번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간담회 수상소감은 별도로 싣 지 않습니다.

정리 임동준 활동가

2019. 02

27


민언련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상

2018년 12월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상 MBC 단독 기획 <선거비용 미반납> MBC 백승우, 최훈, 정동훈, 서유정, 지영록 기자

전미희 공동대표, MBC 정동훈 기자

선정 사유 MBC는 선관위의 익명자료와 법원의 판결문을 대조해 108명의 당선 무효 정치인이 220억 원의 선거비용 을 반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MBC는 해당 정치인들을 찾아가 선거비용을 반납하지 않는 이 유를 묻고, 제도적 문제점을 파헤쳤다. MBC는 취재를 통해 부동산 재산 등 반환되어야 할 선거비용이 관 련 당국의 무관심으로 인해 방치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같은 문제의 배경에는 선관위와 국세청의 떠넘기기식 행정이 있었다. 선관위가 선거비용 환수 업무 를 국세청에 요청할 경우 각 지역의 세무서가 징수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이 철저한 관리감독 아래 에서 진행되지 않으면서 재산이 있는 경우에도 징수가 되지 않았고, 공무원 연금 등의 경우는 세무서에 따라 징수여부가 갈리기도 했다. MBC는 이와 함께 입법을 통해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MBC는 숨겨져 있던 공직선거법의 선거 비용 보전 제도의 허점을 집중 보도했다. 이에 민언련은 MBC의 ‘선거비용 미반납 고발보도’를 2018년 12월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로 선정했다.

28


수상 소감 정동훈 기자 저희는

4명의 기자가 탐시기획팀이다. 한 때는 9명이 있었는데 최근에 조직이 개편되면서 기자가 4

명밖에 없다. 모두 와서 이 의미 있는 상을 받으면 좋을텐데 각자 사정이 있어 저 혼자 왔다. 죄송하다. 사실 선관위에서 자료 받는 것이 어렵다. 국회도 그렇지만 잘 안 준다. 위원회 명칭을 달고 있는 국가기관을 보면 대체로 자료 받기가 너무 어렵다. 이 부분이 취재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다. 선거비용 미반납자문제에는 적지 않은 돈이 걸려 있다. 기초의원은 8000만 원, 국회의원은 1억 이상, 교육감 은 20~30억을 받는 곳도 있다. 그렇게 받은 돈을 당선 무효되면 반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건 분명히 잘 못됐다고 봤다. 물론 ‘선거는 공공의 가치이니 국가가 지원해주는 것이 맞는데, 이렇게 추적해서 받아내는 것 이 과연 옳은 일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규정을 보니 다 반납 받는 게 아니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가 되는 경우에만 반납하게 되어있다. 부정선거만 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래서 보도하기로 했다. 반납 안 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처음엔 재산 보유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당선자들로 좁혀서 먼저 취재 했다. 당선자는 재산 신고를 하게되니까 취재가 그나마 수월했다. 재산현황, 등기부등본 등을 확인해 차명 재 산 여부 등을 확인하고 현장에 가서 건물 주인도 만나보면서 취재했다. 미반납자 당사자들을 한 명 한 명 만나서 왜 안 내냐고 묻기도 했다. 그랬더니 일부는 “미안하다”고 “바로 내 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반납이 약속된 돈이 5, 6억 원 된다. 또 하나는 국세청하고 선관위가 놀 랄 정도로 이 문제를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재산 파악이 쉬운데도 손을 놓다시피 했 다. 나중에는 그 쪽을 좀 더 취재했다. 그런데 역시 국세청도 취재가 쉽지가 않았다. 찾아가도 본체만체 하고 1시간동안 기다리게 하고, 어떤 세무서는 강제로 쫓아냈다. 이런 기관들을 앞으로 더 열심히 취재해야 한다. 오늘 이렇게 감사한 상을 주셔서 정말 기쁘다. 영광이다. 열심히 하겠다. 국회의원의 민낯을 드러낸 보도라 보도 전후 압박이 있었을 것 같다. 보도하면서 두려운 점이나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정동훈 기자 선거

비용 미반납 문제의 경우 당사자분들이 당선 무효가 된 분들이다. 그래서 사실 좀 잔인하다,

“뱃지도 다 떨어지고 그런데 이렇게 집까지 와서 괴롭히냐” 그런 분들도 있다. 이 분들이 판결에 대해 승복을 하는 분들이 별로 없다.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 원 확정되면 바로 당선 무효가 되니까, 재판 과정에서 자기가 굉장히 억울했다고 항변하신다. 심지어는 화가 나서 못 낸다는 분들도 있다. 이런 수준이지 따로 저희에게 항 의하는 분은 없다. 법적으로는 내야 하는 걸 다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세청, 선관위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당국이 관심이 없다고 말해주신 분도 있었다. 정리 이봉우 모니터팀장

2019. 02

29


민언련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상

2018년 11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상 뉴스타파 <인체이식 의료기기의 비밀> 탐사보도 뉴스타파 의료기기 취재팀 김용진, 김성수, 김지윤, 홍우람, 연다혜, 임보영, 김기철 기자

김언경 사무처장, 뉴스타파 김성수, 연다해, 홍우람, 김지윤, 임보영 기자

선정 사유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 및 국제 공조 취재팀과 함께 전세계 인체이식형 의료 기기 업체 들의 부당거래 및 부실한 리콜 조치, 환자들의 사망 등 심각한 피해를 탐사 보도했다. 소수의 업체가 글로 벌 시장을 장악한 인체이식 의료기기 시장은 세계적으로 연 450조 수준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는데 그 와 함께 부작용으로 인한 환자 사망 8만 명 등 위험성도 폭증했다. 한국 또한 예외가 아니라서 2017년 의 료 기기 시장은 6조 2천억 원 규모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7.6%에 달했는데, 그 기간 부작용 신고 또한 연 평균 1300건에 달했다. 2013년부터 2018년 8월까지 사망 사례만 86건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그 어떤 언론과 기관도 관심이 없으며, 주무기관인 식약처와 당사 자인 의사들은 오히려 이 문제를 은폐하고 축소한다는 것이 뉴스타파의 문제의식이다. 이는 국제탐사보 도언론인협회와 꾸준히 협업하고 있는 뉴스타파만이 할 수 있는 탐사보도로서 숨겨진 사회의 부조리, 심 지어는 국민의 목숨을 위협하는 중대 사안을 사실상 처음으로 국민들에 알린 것이다. 이에 민언련은 뉴 스타파의 이 보도를 2018년 11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로 선정했다.

30


수상 소감 홍우람 기자 인터넷에

묻혀 있던 기사를 잘 이끌어내 주셔서 감사하다. 저희는 이 문제를 계속 취재할 계획이

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최근 업체와 의료인 간의 부당거래와 유착을 짧게나마 보여드렸는데 어제까지 연 속 보도하면서 업체와 의사의 검은 공생법을 연속보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관심을 부탁드린다. 저희 취재 팀의 목표는 국민과 환자들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음성적으로 행해지던 것들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저희 내부에서는 올해 내내 하자고 다짐했다.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지 민언련 에서도 감시해주시고 좋은 보도하면 관심 가져 주시고 다른 언론인들께서도 이 문제를 같이 파헤쳤으면 좋겠다. 법과 제도를 환자를 위한 방향으로 바꾸는 데 함께 힘썼으면 한다. 인체이식 의료기기 관련 문제점은 보도도 잘 안 되고 시민들도 잘 모른다. 특히 의료인과 업체 간의 부당 거래는 더욱 그렇다. 부당거래의 양태가 어떤지, 얼마나 심각한지 궁금하다. 이게 굉장히 어려운 문제고, 리베이트 여부 역시 굉장히 애매한 부분이 있다. 수술에 성공하셔서 생명 연 장하신 분이 분명히 있는 반면 분명히 부작용을 겪은 분들이 있다. 그럼 이게 특정 기기의 문제냐, 시술한 의사의 문제냐, 복합적 문제냐 이 부분이 핵심인데, 이런 것들을 기록하는 제도가 있다. 바로 이상 사례 보고서라는 것이다. 의료기기 문제인지, 환자 기저질환 때문인지, 의사 때문인지 기록한다. 취재 결과 한국에서는 그 자료도 엉망으로 기록이 되어 있었다. 그것이 제대로 기록되도록, 환자에게 공 개하도록 제도 개선하자는 것이 보도 취지이다. 미국은 그렇게 하고 있다. 이상사례 보고서를 데이터베이 스화해서 십 수년 자료가 축적되어 있고, 부작용 사례, 리콜 기록도 다 공개되어 있다. 일본도 그렇다. 유 일하게 한국만 안 하고 있다. 식약처에도 끊임없이 공개를 요청했는데 공개를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잘 납득은 안 된다. 공개를 하도록 제도가 바뀌면 좀 더 실체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업체와 의 료인의 부당거래는, 처음에는 화수분 같은 제보가 있었음에도 실제로 입증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애매한 부분들이 있었고 일방적 진술, 파편화된 자료로는 보도할 수 없는 게 많았다. 대표적으로 내부 자료 확인 한 것 중에 600만 원 룸사롱 영수증이 발견됐다. 추적도 가능했다. 업체 임원 통해서 전달된 것 같은데 여기 의료인들이 관계될 가능성도 있었고 관련자들의 진술도 받았지만 결정적으로 실제로 로비가 이뤄졌 는지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보도가 안 됐다. 역시 문제는 부당거래를 어디까지 확인하고 보도 하느냐의 문제이다. 가능한 모든 것을 교차 확인해서 책임질 수 있는 것만 보도해야 한다. 보도로서 매력 적이고 독자들에게 공분을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어도 다 보도할 수는 없다. 앞으로도 계속 취재해서 보 도하겠다. 정리 이봉우 모니터팀장

2019. 02

31


민언련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상

2018년 12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상 뉴스타파 <세금도둑 추적 연속기획> 뉴스타파 국회취재팀(박중석, 최윤원, 김새봄, 강현석, 문준영, 오준식, 신영철 기자)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좋은예산센터,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김언경 사무처장,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대표, 뉴스타파 박중석, 문준영, 김새봄, 강현석, 신영철 기자

선정 사유 뉴스타파는 2017년 3월부터 세금도둑 잡아라,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좋은예산센터 등 시민단체 3 곳과 함께 ‘국회의원 의정활동 예산감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일환으로 <세금도둑 국회의원 추적> 기 획보도를 연재하고 있다. 그간 뉴스타파는 보좌관 친구 명의를 차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는 이 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선거운동원이 만단 정체불명의 단체에 예산 수 천만원을 몰아준 백재현 민주당 의원, 건설업자에게 ‘북핵 연구 용역’을 맡기고 예산을 퍼준 무소속 서청원 의원 등 개인별 비위를 밝혀냈 을 뿐 아니라, 국회에서 관행처럼 굳어진 정책개발비 오남용 등 ‘습관적 예산 낭비 현황’도 폭로했다. 국회 정책개발비 예산집행 관련 서류 2만쪽 등 엄청난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자들을 극구 피하는 일부 국회의원들을 집요하게 쫓아 사실관계를 확인한 뉴스타파의 취재력이 돋보이는 보도이다. 뉴스타파의 노 력으로 일부 의원들은 오남용된 예산 일부를 반납했으며 실태 파악은커녕 자료 공개 자체를 거부하던 국 회 사무처 등 관련 기관이 제도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민언련은 이 보도를 2018년 12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로 선정했다.

32


국회의원들의 ‘영수증 이중 제출’ 고발한 뉴스타파

수상 소감 박중석 기자 뉴스타파를

독립언론이 아니라 애국언론으로 불러주셔야 할 것 같다(일동 웃음). 수많은 국회

의원 예산 오남용 실태를 통해서 3년 간 2억 원 넘게 국고에 반납시켰다. 많게는 3000만 원, 적게는 200 만 원까지 표절 등을 인정하고 반납했다.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공인들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다시 되돌 리고, 끝까지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언론이 경쟁이 아니라 협업의 시대다. 저희는 2017년 대선 끝난 직후부터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뉴스타파의 데이터팀, 취재기자, 촬영기자 뿐 아니라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좋은예산센터,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와 함께 국회의원들의 예산을 추 적하고 이 과정에서 오남용 실태들을 낱낱이 확인해보고자 했다. 나라 예산이 480조인데 그 중 국회의원 이 쓸 수 있는 예산은 400억 밖에 안 된다. 그 400억에 주목한 이유는 그들이 480조 국가예산을 감시하 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표절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다른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 보고서를 제대 로 볼 수 있겠나. 자기들 예산을 잘못 쓰면서 어떻게 나라 예산을 보겠나. 480조를 보기 위해서라도 국회 의원 예산 400억원은 반드시 살펴봐야 했다. 20대 국회 끝날때까지 계속 보도할 것이라고 본다. 이 상은 언제나 의미가 있는 상이다. 민언련은 늘 상장 문구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하시라고 부탁하신다. 그것이 이 상의 의미를 더 갚어치 있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더 노력하겠다. 감사하다. 국회의원의 민낯을 드러낸 보도라 보도 전후 압박이 있었을 것 같다. 특히 뉴스타파는 국회의원들이 기 피하는 경향이 큰 데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박중석 기자 탐사,

고발 보도가 늘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 부분은 저희들이

넘어가야 될 사안이지, 취재원이 화낸다고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제가 기사를 쓸 때의 고 민이나 괴로움보다 내가 이 사람을 취재할 때 취재원이 느끼는 괴로움이 더 클 것이라 생각한다. 여당 의 원들은 압박이 있었다. 저희랑 같이 일도 하고 있는데 왜 그러느냐, 그냥 넘어가면 안 되냐는 얘기도 있었 다(일동 웃음). 시청자들 쪽에서는 여야 막론하면 정치혐오 유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국회개 혁이냐, 국회 혐오냐는 질문들이다. 저희는 이런 문제들을 덮고 간다면 그것이야말로 국회혐오, 정치혐오 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 답하고 싶다. 이런 보도로 자정 노력을 해야한다고 설명을 드린다. 정리 이봉우 모니터팀장

2019. 02

33


민언련 이달의 좋은시사프로그램상

2018년 11월 이달의 좋은 시사프로그램상 KBS <추적 60분> ‘은폐 의혹 10년,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죽음’ 최지원PD(기획) 이조훈PD(연출, ㈜훈프로) 석영경 구성작가, 김솔지 구성작가, 김수지 취재작가, 박세라AD, 이학민AD

정연우 상임공동대표, 이조훈 PD

선정 사유 11월 16일 방송된 KBS <의혹 10년,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죽음>은 사회적 약자들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대기업의 횡포인 동시에 무려 10년 간 은폐됐던 부조리를 고발했다. 한국타이어 산업 재해는 삼상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사태나 다름없다. <추적60분>은 10년 간 많은 노동자들의 목숨을 앗아간 한국타이어 사 측의 은폐, 지방 노동청 등 주무기관의 묵인을 구체적으로, 폭넓게 조명했다. 사태의 시작과 현재, 제도적 한계와 사측의 은폐 시도 등 내실 있는 구성을 모두 확보한 점도 두드러진다. 실제 작업장의 실태, 부실한 역학 조사 당시의 모습, 피해 노동자들과 역학 조사 담당자들의 인터뷰 등 현장성과 탄탄한 근거까지 확보 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적인 사료를 KBS가 확보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이에 민언련은 이 방 송을 2018년 11월 이달의 좋은 시사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34


은폐됐던 한국타이어 산재 파헤친 KBS 추적 60분(2018/11/16)

수상 소감 이조훈 PD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최대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사안이 10년 간 막혀 있는 사안이

었고 노동자들 간에도 내분이 좀 많아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한국타이어는 제1노조가 회사 측 노조로 99% 조직되어 있고 1%만 애써서 싸우고 있다. 이 분열도 깊이 있게 드러내고 싶었는데 결정적인 제보가 부족해 반영하지 못해 아쉽다. 아직도 한국타이어 사측에서는 계속 은폐하고 있고 노동자들의 산재를 인 정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번 취재는 10년 간 막혀 있던 것에 대한 구조적 원인, 한국타이어 주변 지역 의 관공서나 병원들이 연계되어 계속 은폐를 도와주는 상황을 보여주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다른 정황 들을 더 확보할 수 있다면 방송을 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언론사도 접근을 안 하는건 아니었는데 노동자들 간의 문제가 항상 가로막고 있다. 그래서 좀 미뤄두고 다른 사례자들을 모으고 설득하는 과정 에서 시간이 지연됐다. 조금 더 노력해보겠다. 그런 의미로 주신 상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타사에서도 이런 산업 재해 은폐 문제가 있는지 궁금하다. 이조훈 PD 타사도

비교하면서 취재했는데 사업장마다 상황이 다르다. 산재 인정 건수, 비율이 다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한국타이어는 제1노조가 어용노조이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민주노총이 장악하고 있 어 산재 인정을 추진하고 사측과 단협을 하는 게 가능하다. 공장에서 쓰는 물질이 발암 물질인데 그 공개 를 요구할 수 있는 주체가 제1노조 위원장, 현장에 파견된 의사 이렇게 2명이다. 이 2명이 다 어용으로 포 섭되어 있는 한국타이어는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 그 정보가 없으니까 산재 인정도 안 되는 것이다. 한 국타이어가 이걸 안 해주는 것이고 이것이 가장 큰 구조적 문제이다. 어용노조 쪽은 취재를 하기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10년 전에 있었던 문제, 위증을 했던 사례 이런 것들은 취재가 어려워서 잘 보여드리기 어 려웠다. 금호타이어는 현장 취재는 아니었지만 민주노총 취재했을 때는 산재 인정도 많이 받고 있다고 해 서 대조적이었다. 이러한 노조 간의 비교도 꼭 파헤쳐서 더 보도를 해야 한다고 본다.

*2018년 12월 이달의 좋은 시사프로그램 보도상은 선정작이 없습니다. 정리 이봉우 모니터팀장

2019. 02

35


신문 토달기

소년범 혐오를 부추기면 범죄율이 줄어들까

‘요즘 애들 무섭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몇 해 동안 유독 소년범을 향한 혐오 가 도드라졌습니다. 천인공노할 범죄 기사의 주인공으로 청소년이 등장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 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범죄자가 미성년자라고 해서 낮은 형량을 받아선 안 된다는 소년법 개정 청원이 백 개 넘게 올라와 다수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 ‘소년범 혐오’는 언론이 부추긴 측면이 큽니다. 여러 언론이 범죄자들이 10대임을 부각해 기사를 쓰거나, 선정적이고 잔혹한 범죄 방식을 여과 없이 묘사했습니다. 지엽적인 통계자료를 인용 해 폭력성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결과 10대 앞에만 유독 ‘무서운’ ‘잔인한’ 같은 묘사가 덧붙습니다. 실제로 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르는 연령대는 40대입니다. 언론이 소년 범죄자들을 향한 혐오를 부추겨 일종의 탈진실 현상을 가져오는 셈입니다. 문제는 이런 보도방식이 문제의 정확한 원인을 짚지 못하고 사회를 공(空)회전하게 만든다는 점입니 다. 언론이 소년범들의 잔혹성을 부추기면 시민들은 분노하고, 소년범들을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범죄의 순간에 가혹한 처벌을 피하고자 이성적 판단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는 허황된 것입니다. 처벌을 강화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도 없지는 않겠지만 근본적인 한계 가 있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아이들의 인격 형성에 더 깊이 관여하고 소년범들의 잘못된 생각 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는 겁니다. 진정 소년범죄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언론이라면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옳은 해 결책은 옳은 문제의식에서 나옵니다. 아이들을 범죄로 내모는 환경이 있다면 무엇인지, 공교육이 아 이들의 삶까지 관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법으로 정한 교정시설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고 장난 것은 아닌지 관찰하고 고발해야 합니다.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한 문제에 단순히 ‘요새 아이들 이 이렇게나 무서우니 더 엄하게 처벌합시다!’ 외치는 것은 실효성도 떨어지고 모든 사회문제의 원인 을 아이들에게 돌리는 ‘희생양 찾기’에 불과합니다. 가시적 효과만 부각된 손쉬운 해결책으로는 아 무 변화도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36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고 있는 조선일보 칼럼(2018/10/19)

문제의식을 정확히 잡기 위해서 기자들은 직접 취재해야 합니다. 당사자이자 또래집단인 10대 아이 들의 여론은 어떤지, 소년범들의 가정환경은 어땠으며 범죄 후 재범에 빠지게 되는 과정은 무엇인지, 소년원은 소년범들을 제대로 바로잡을 수 있는 여건을 갖췄는지 등입니다. 다행히 흙 속에도 진주는 있는 법이어서, 아이들을 무작정 비난하고 마는 기자들 사이에서도 소년들 사이로 직접 파고든 기자 들이 몇 있었습니다. 그런 기자들이 더 많아져야 하고, 그런 기사를 소비하는 독자들이 더 많아져야 할 일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 주체적인 선택을 할 기회가 적습니다. 이를테면 경제적으로 빈곤한 편부모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다고 했을 때, 그 아이가 범죄를 저지를 개연성은 높습니 다. 그런 아이를 엄벌에 처하고 사회에서 격리해 버리자는 발상은 다수의 안녕을 위해 소수를 희생 하자는 논리와 구분될 수 없습니다.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잘 자란 아이들도 있다’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런 아이들이 ‘다행히’ 잘 자라난 것이지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이 특별히 잘못했다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김희경, <이상한 정상가족>). 부디 언론들은 아이들을 우리 사회와 동떨어진 존재로 보지 말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은 외계에서 갑 자기 등장한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길러낸 아이들이며 따라서 우리가 책임져야 할 존재입니 다. 저출산이 심각하다며, 정부와 언론이 아이를 낳으라고 성화인 시대입니다. 그럴 바에야 이미 세 상에 나와 있는 아이들이라도 잘 보듬어서 한 사람 몫을 하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겠습니까? 책임 있는 주체들의 자성을 기대합니다.

정리 박철헌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신문 토달기>는 민언련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들이 발표한 보고서의 작성자가 모니터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의견을 정리한 칼럼으로 분과원 전원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19. 02

37


민방위 칼럼

자유한국당이 외면하고 <빡치미>가 직시한 것

우리 속담에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표현이 있다. 아무 소식이 없는 것은 잘 지낸다는 말로, 곧 기쁜 소 식이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고 모두가 연결되는 우리 사회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하 지만 정말 가끔 아무 소식 없이 조용하게 지내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자유한국당과 EBS의 관계가 그렇다. 자유한국당이 예전부터 EBS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지난 1년간은 그 특유의 관 심과 애정이 과도했다. 물론 원내정당이 피감기관과 공공기관을 성역 없이 감시하고 올바르게 지도하는 것은 당연한 역할이자 책무이다. 일반 시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우리 정치의 부족한 모습이기도 하다. 하 지만 EBS를 향한 자유한국당의 사랑은 상식에 반하고 약간 비뚤어진 측면이 있다. 양대 포털사이트(네이 버, 다음)와 구글에 ‘자유한국당’과 ‘EBS’라는 키워드를 함께 넣어 검색해보면 ‘고발’, ‘금지’, ‘논란’ 등 부 정적인 단어가 핵심인 기사가 거의 매달 나타난다. 내용을 살펴봐도 EBS의 손과 발을 묶어 아무것도 하 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유한국당은 EBS에 타당한 논리와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 양질의 비판과 지적이 아니라 비상식 적 편견과 정치적 이해관계, 방송에 몰이해가 종합된 총체적 부실을 선보였다. 또 문재인 정부와 EBS를 억지로 연결해 공영방송을 특정 정권의 소유물이나 전리품으로 여기는 구시대적 정언유착의 모습을 재 현하려는 헛발질도 남발했다. 지난 국감에서 윤상직 의원이 “<빡치미>는 시사 프로그램입니까, 정권 홍보 프로그램입니까?”라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급기야 특정 <빡치미>의 내용과 출연진을 핑계 삼아 EBS 의 예산과 편성에 재갈을 물리려는 과거 독재 정권 시절의 못된 버릇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이 외면한 것 무소의 뿔처럼 돌진하는 자유한국당이 가장 문제 삼은 <빡치미>는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의 모니터 결과 정치적 편향성이라는 딱지를 붙이기 어려웠고 방송 내용 역시 우리 사회 대다수가 현재 겪고 있는 주요 현안이었다. 오히려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자유한국당은 <빡치미> 내용을 경청하고 정 책에 반영해야한다. 실제 <빡치미>는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적 난제와 풀어야 할 숙제를 12개로 정리해서 방송했다. 1회 38


부터 12회까지 △직장 내 갑질과 불공정 거래 △불법 주정차 및 주차 공간 문제 △과로 및 과로사, 노동자 휴식권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빡치미>가 방송에서 다룬 주제는 EBS 프로그램이 애초 설정했던 콘셉트에 걸맞게 실제로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일상에서 직간접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들이었으며, 공론화를 통한 사회적 해법이 필요한 사안 이었다.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었고 국회가 입법과 정책 보완으로 역할을 발휘해야 하는 분야이기도 했다. <빡치미>의 주제와 소재는 정치적 편향성을 논하기 이전에 방송이 적극적으로 다뤄야 마땅한 것이었다. 실제 방송법 6조 5항(방송은 상대적으로 소수이거나 이익추구의 실현에 불리한 집단이나 계층의 이익을 충실하게 반영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과 7항(방송은 사회교육기능을 신장하고, 유익한 생활정보를 확산ㆍ보 급하며, 국민의 문화생활의 질적 향상에 이바지하여야 한다)에 충실한 주제 설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빡치미>는 일반 시민의 참여가 높은 특별함이 있었다. <빡치미>는 매회 주제와 내용에 가장 적합한 전 문가를 섭외했고 관련 당사자와 경험자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무엇보다 피해 시민의 작은 목소리를 직접 듣고 피해자 입장에서 현실적인 대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개선안을 찾으려 했다. 기존 방송이 보여주기 식에 머물고 피해자의 사연을 단순하게 방송용으로 활용한 것과 달리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가감 없이 보여준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주장처럼 <빡치미>가 편향되고 불공정했다면 각종 사 고와 차별의 피해자가 용기 있게 <빡치미>에 목소리를 전달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고통을 지켜보는 슬픔 지난 연말 우리 사회는 또 한 번 젊은 청춘을 잃었다. 아직 제 꿈을 다 펼치지도 못한 청년은 산업현장에 서 아스러졌다. 익숙한 사고였고 비슷한 죽음을 너무나도 많이 경험한 터라 비참함과 슬픔이 더 컸다. 경 고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우리는 외면하거나 못 들은 척했다. 정치권 역시 시늉에 그쳤을 뿐 끝까지, 완전 한 해결까지 나가지 못했다. <빡치미> 5회는 산업재해와 하청 노동자가 주인공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분투하는 또 다른 김용균이 거기 있다. 죽어가고 다쳐가는 현장 곳곳에서 그들은 계속 변화를 외친다. 비정상의 정상화다. 보통과 상 식에 맞춰 대우해 달라는 것이다. 구조와 개인의 잘잘못을 따지는 동안에도 시간이 흘러간다. 국회에서 뒤늦게 통과한 이른바 ‘김용균법’이 조금 더 빨랐다면, <빡치미>가 지난 5월 죽음의 외주화를 강조했을 때 귀를 기울였다면, 그들의 고통과 우리의 슬픔은 작아졌을 것이다.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자유한국당은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 몽둥이 쥐고 방송을 때려잡겠다는 것은 더 나쁜 세상을 만들 뿐이다. 모두가 다 아는데 자유한국당만 모른다. 아니 모른 척한다. 뻔뻔해서 놀랍고 당당해서 조금 서글프다.

정리 장성욱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민방위 칼럼>은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 회원들이 발표한 보고서의 작성자가 모니터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의견을 정리 한 칼럼으로 분과원 전원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19. 02

39


민언련 시민방송심의위원회

방통심의위는 결국 시청자를 배신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해 5월 23일부터 ‘시민 방송심의위원회’를 발족해 매주 1건씩 종합편성채널의 ‘편파·왜곡·막말’ 방송을 시민 심의 안건으로 상정하고 있으며, 1월 23일까지 총 33건의 시민 심의를 진 행했습니다. 시민 심의 안건 33건 중 TV조선이 절반이 넘는 19건(58%)으로 가장 많았고 채널A 6건, MBN 5건으 로 뒤를 이었습니다. TV조선의 ‘편파·왜곡·막말’ 사례가 가장 빈번했던 겁니다. 시민들은 모든 안건에서 99% 이상 ‘법정제재’를 의결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수위가 높은 ‘프로그램 중지·수정·정정’이 평균 62%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실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입니다. 1월 23일 현재까지 시민 방송심의위 33 건의 안건 중 21건에 대한 방통심의위 심의가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는 시민 심의와는 판이했습니다. 절 반에 가까운 10건이 ‘기각’되어 심의 테이블에도 올라가지 못했으며, ‘문제없음’과 ‘행정지도’(권고 및 의 견제시)가 도합 7건(33%), ‘법정제재’(주의 및 경고)는 도합 4건(19%)에 그쳤습니다.

TV조선

채널A

MBN

TV조선·채널A

3사 통합

19건

6건

5건

1건

2건

33건

58%

18%

15%

3%

6%

100%

기각

문제없음

의견제시

권고

주의

TV조선

4(31%)

1(8%)

3(23%)

2(15%)

3(23%)

채널A

5(100%)

경고

13 5

MBN

1(100%)

3사 통합

1(50%)

10(48%)

1(50%) 1(5%)

4(19%)

1 2

2(9%)

3(14%)

1(5%)

민언련 시민방송심의위원회 안건 방송사별 분포 및 실제 심의 결과(2018.5.23.~2019.1.23.) Ⓒ민주언론시민연합

40

21


방통심의위가 ‘문제없음’으로 의결한 ‘요정이 한류’라는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2018/10/4)

시민 심의 따라가지 못하는 방통심의위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황당한 사유를 댔습니다. 제

이렇게 시민들과 방통심의위의의 제재 수준이 현격

21조(인권보호), 제25조(윤리성), 제26조(생명의 존

하게 차이나는 것은 방통심의위가 종편에만 ‘솜방망

중), 제27조(품위유지), 제37조(충격・혐오감) 등 적용

이 제재’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각’된 사례

할 수 있는 관련 규정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시신

중에는 북미회담을 보도하면서 대놓고 ‘김정은 암

이송 생중계는 하지 말라’라는 규정이 없다는 핑계

살’을 운운했던 TV조선 <결정2018>(6/13, 7차 안건),

를 댄 겁니다.

국가폭력에 30명이나 희생된 쌍용차 사건을 두고 ‘노조가 새총 쐈으니 경찰도 때려야 한다’고 주장했

방통심의위가 요정이 한류라고 공인해준 격

던 TV조선 <이것이 정치다>(8/29, 17차 안건) 등 심

여성 접대부를 고용하고 한 때 성매매가 횡행했던

의규정은 물론,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훼손한 방

‘요정’을 ‘한국의 전통문화’, ‘한류’라고 극찬한 TV조

송들이 있었습니다. ‘기각’의 사유가 하나 같이 “출연

선 <김광일의 신통방통>(10/4, 21차 안건)에는 ‘문제

자의 개인 견해”,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은 부분”이

없음’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공공기관

었던 점도 과연 방통심의위가 방송을 보기는 하는

이 ‘요정은 한류’라고 공인해준 셈입니다. 이 심의에

것인지 의심케 했습니다.

서 방통심의위원들은 방송 내용 검토 미비, 심의 사

더욱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는 것은 방통심의위가

전 준비 부실 등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했습니다.

‘행정지도’를 내린 안건들입니다. 고 노회찬 의원 사

박상수·전광삼·심영섭 위원은 “내가 가본 요정은 퇴

망 당시 고인의 시신 이송을 생중계해 온 국민을 경

폐 업소가 아니었다”, “TV조선이 말하는 요정은 그

악케했던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7/23, 10차 안

런 퇴폐업소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문제없음’을 주

건)에 방통심의위는 아무런 강제성이 없는 ‘의견제

장했습니다. 그러나 TV조선은 대담 내내 박정희 전

시’를 의결했고 “방송심의 규정에 이 사안을 심의할

대통령이 여성들을 불러 부적절한 유흥을 즐겼던

2019. 02

41


‘비밀 안가’를 자료화면으로 내보내는 등 ‘퇴폐업소’

방통심의위의 명백한 ‘이중잣대’, 왜 TV조선만 봐주나

를 암시하면서도 ‘한류, 전통문화’라고 극찬했습니

방통심의위의 ‘TV조선 봐주기’가 더욱 두드러지는

다. 심의위원들은 “그런 (퇴폐)업소들은 모두 사라졌

정황은 타 방송에 대한 ‘차별적 제재’입니다. TV조선

다”고도 주장했으나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최근 영

의 심각한 ‘편파·왜곡·막말’ 방송의 심의를 미루던

업 중인 ‘요정’들이 “아가씨들의 넘치는 애교와 흩날

방통심의위는 느닷없이 KBS <오늘밤 김제동>(12/4)

리는 매혹의 향기 & 아주 깊지 않은 스킨쉽”을 아예

를 긴급 안건으로 올려 방송 14일만인 12월 18일 심

광고 문구로 내걸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방통심

의했고 “국가보안법 위반은 맞다”면서 심의규정 제

의위원들이 방송도 안 보고, 사전 조사도 안 하고 심

29조의2(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 적용 의사를 밝혔

의를 하고 있거나, 아니면 노골적으로 TV조선을 봐

습니다. 당시 KBS는 ‘김정은 만세’를 외쳐 논란이 됐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겁니다.

던 위인맞이환영단의 김수근 단장을 인터뷰해 2분 짜리 영상을 내보냈고 이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

심의 차일피일 미루더니…

고위원 등 패널들이 비판하는 식으로 방송을 구성

결국 TV조선 면죄부 준 방통심의위

했습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이 김수근 단장 인터뷰

방통심의위원들의 이러한 각별한 노력 끝에, TV조

가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김정은 찬양 방송’이라

선은 ‘1년에 편파·왜곡·막말로 인한 법정제재 4건 이

비난했는데 방통심의위가 장단 맞춰 심의를 한 겁니

하’라는 재승인 조건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TV조선

다. 1월 21일, ‘문제없음’이 의결됐으나 이 심의를 진행

은 11월까지 ‘법정제재’ 3건으로 재승인 조건 위반,

했다는 사실, 심영섭 위원이 ‘국가보안법 위반’을 운

즉 재승인 취소 수순을 밟을 수도 있었으나 방통심

운했던 사실 자체가 언론 자유 침해입니다.

의위의 노골적인 봐주기로 위기를 모면한 겁니다. 방 통심의위는 심의를 미루는 방식으로도 TV조선을 구

MBC <스트레이트>

제했습니다. 방통심의위가 3번째 ‘법정제재’를 내린

‘기무사 계엄령 문건 보도’가 제재 대상?

사례는 시민 방송심의위 8차 안건이었던 TV조선 <

이런 사례는 또 있습니다. 방통심의위는 지난 17일,

김광일의 신통방통> ‘강진 살인사건 피해자 모욕 방

MBC <스트레이트>(2018.7.29.) ‘추적 기무사와 쿠

송’이었는데 이는 6월 25일 방송입니다. 방통심의위

데타’편에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의결했습니다.

는 이 안건을 5개월이 지나서야 심의했고 11월 16일,

가장 수위가 낮은 제재이지만 이 방송이 심의 대상

‘주의’를 의결했습니다. 이후에도 아직 2달여의 시간

이 된 과정 자체가 자유한국당에 의한 ‘정치 심의’

이 있었지만 TV조선 심의 민원들의 처리를 차일피

에 가깝습니다. 지난해 10월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

일 미뤄 기어코 해를 넘겼습니다. 이 기간 방통심의

원이 이 방송을 향해 “기무사 계엄문건과 관련 없는

위가 외면한 안건들을 보면, 장애인 성폭행 피해자

광주민주화운동 영상을 보여주며 일어나지도 않은

관련 2차 가해 인터뷰를 내보내고 피해자를 ‘반편

일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계엄문건이 국민을 적으

이’라 칭한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8/22, 15차

로 간주했다는 내용은 거짓이다”, “문건 내용을 과

안건), ‘오산 미군기지 앞에 고정간첩이 있다’는 가짜

장했다”며 심의를 요구하자 그에 응한 겁니다. 자유

뉴스를 유포한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11/15)

한국당 추천 전광삼 심의위원은 “나가도 너무 나간

등 심각한 민원이 넘쳐났습니다.

보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대 상황과 박근혜 전

42


방통심의위가 제재한 MBC <스트레이트> ‘기무사 계엄령’ 방송(2018/7/29)

대통령 집권 시기 상황이 유사하나”며 무려 ‘법정제

이 자신의 소회를 나누며 나온 발언인데요. 그동안

재’인 ‘주의’ 의견을 냈죠. 다른 위원들이 ‘의견제시’

방통심의위는 종편의 편파·왜곡·막말 방송을 기각

로 수위를 낮췄으나 방통심의위가 심의규정 및 통상

할 때 “개인 견해”라는 사유를 내걸었는데 바로 그

적 심의 수준에 따랐다면 이 방송은 아예 심의 대상

‘개인 견해’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MBC <스

이 될 수도 없습니다.

트레이트>(2018.7.29.)는 오히려 복잡한 사안을 알기

MBC는 2017년 3월 공개된 국방부 위수령 검토 문

쉽게 풀어준 훌륭한 탐사 보도였으며 이미 공개된

건, 수방사 발포 지침, 기무사 계엄 실행계획 등 일

기무사 내부 문건이라는 확고부동한 증거도 있었습

련의 계엄 문건 내용을 인용해 ‘전방 부대 및 대테

니다. 북미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차에 폭

러 부대의 전국적 배치’, ‘계엄 해제 요구하는 국회의

탄 설치해 김정은 암살’을 운운했던 TV조선 <결정

원 체포 등 국회 무력화 계획’, ‘정부 비판 언론인 체

2018>(6/13, 7차 안건)을 기각했던 방통심의위가 왜

포 및 언론 통제 계획’ 등 대부분의 요소가 1980년

MBC에만 가혹한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두환 신군부의 5·17 비상계엄 확대 계획과 유사하 다고 보도했습니다. 근거를 탄탄하게 제시한 겁니다.

민언련 시민 방심위는 2019년에도 계속됩니다!

계엄령 문건 총괄 책임자로 지목된 박흥렬 전 경호

방통심의위는 시민의 심의를 무시했고 TV조선의 왜

실장 등 의혹 당사자의 반론도 보장했으며 기무사가

곡·편파·막말을 봐주면서 멀쩡한 보도는 제재했습

통상적 문건 수준이라며 제시한 ‘계엄실무편람’과

니다. 민언련은 앞으로도 시민 방송심의위를 통해

도 그 내용을 비교했습니다. 심의위원들이 문제 삼

시민들의 언론관을 공론화함과 동시에 상식적인 심

은 진행자 주진우 기자의 “(문건대로 계엄이 진행됐

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다면)나는 아마 지하실 어딘가에 통닭구이로 매달

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려 있었을 것” 등의 발언은 이런 보도 후 출연자들

정리 이봉우 모니터팀장

2019. 02

43


이런 후원도 있어요

“에코백을 팔아 번 수익금, 민언련에 기부합니다” (왼쪽부터)청사진 대학생서포터 김태환, 이정민, 박주은, 박수경, 김언경 사무처장

1월 10일 공덕동 민언련 사무실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서울시 도봉구에 있는 방아골 종합사회복지 관 청소년 사회행동 동아리 청.사.진.(청소년이 사회를 진단하다) 친구들입니다. 지난 2018년 10월경, 민언련 으로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에코백을 팔아서 남은 수익금을 민언련에 후원하고 싶은데 가능한 지, 작은 금액이지만, 민언련에서 의미 있게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코끝이 살랑살랑해 지는 감동을 던져 준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학교에 다니느라 평일 방문이 어려워, 겨울 방학이 시 작된 1월 10일, 드디어 청사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을 넘어서 거리로 나가 캠페인을 벌이고, 에코백을 팔고, 또 거기서 남은 수익금으로 관 련 단체에 후원을 한 청사진 친구들. 그 활동 하나하나가 참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청사진이 민언련에 후원해 준 소중한 후원금은 청소년 미디어 교육사업에 꼭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사진은 어떤 단체인가요? 청소년들이 사회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수 있을까 직접 탐구하고 실천하는 단체입니다. 청사진 멤버는 대략 20 명으로 3개팀으로 나눠져 있어요. 학생인권팀과 최저임금 팀, 그리고 언론플레이 팀입니다. 저희는 언론플레이 팀에서 활동했습니다. 44


학생인권과 최저임금팀이나 최 저임금팀은 청소년과 관련이 있 는 주제인 것 같은데, 어떻게 언 론플레이팀을 구성하게 됐는지 궁금하네요. 정치나 사회이슈에 관심이 많았 는데, 이상하게 정치적으로 중 요한 문제가 터질 때 마다 연예 인 열애나 마약 등의 기사가 덮 는 것 같다고 느껴져서, 혹시 “불 리한 정치·사회 이슈를 연예기사로 덮는 것이 아닌가”라는 걸 파헤쳐보는 걸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걸 밝혀내 는 건 어렵더라고요. 그렇게 언론을 보다보니까 언론에 있는 다른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주로 어떤 문제가 보였나요? 이번에는 가짜뉴스 문제를 찾아봤어요. 가짜뉴스가 너무 많은데 진짜뉴스와 가짜뉴스를 구별해낼수 있는 방 법은 없을까하면서 여러 단체에 문의도 하고, 찾아봤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판넬을 제작해서 도봉구 축제에 부스를 열어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가짜뉴스 판명법’과 ‘사례’를 정리했지요. 그리고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보 자”라는 의미를 새긴(eye’s for teenager) 에코백을 판매했습니다. 처음엔 3천 원에 팔았는데, 나중에는 천 원 에 팔기도 했어요. 그래서 9만 원을 모아 민언련에 기부했습니다. 청소년 미디어 교육사업에 사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민언련 사무실에 와보니 어때요? 민언련이라는 단체는 유튜브나 기사를 통해 알았지만, 자세히는 몰랐어요. 그런데 오늘 민언련의 역사나 그동 안 해왔던 활동을 들으면서 오랫동안 유지된 단체라는 걸 알았습니다. 또 사무실에서 활동가들이 일하는 모습 을 봤는데, 다 기사를 하나씩 켜놓고 진지한 표정을 일하고 있는 걸 보고, 기사에 대한 비판을 굉장히 열심히 하 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활동을 하며 새롭게 느낀거나 다짐한 게 있나요? 우선 학생들이 너무 정치 사회 이슈에 관심이 없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사실 저희 또래들과 정치나 사회이 슈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게 흔치 않은 일인데, 이번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또 해결방법을 찾 아본 것, 노력하고 실천한 게 뜻깊었어요. 언론문제가 쉽게 해결되진 않겠지만, 앞으로도 관심 갖고 활동하고 싶습니다. 글 유민지 운영팀장

*청사진 친구들과의 인터뷰는 민언련 팟캐스트 ‘미디어탈곡기’ #455화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2019. 02

45


2019년 겨울 대학언론강좌 후기

더 나은 대학언론을 위해

2019년 1월 14일, 오랜만에 민언련 교육공간 ‘말’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시간을 과감히 조정해봤습

의 온도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5일 동안 진행한

니다. 강좌가 끝난 후 다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2019 대학언론강좌 수강생 35명이 강의실을 가득

여전히 5시를 선호하는 답변자가 많았습니다. 아르

채웠기 때문입니다.

바이트, 학원들이 모두 오전 중에 있기에 오히려 저

민언련의 대학언론강좌는 90년대부터 대학언론사

녁시간으로 일정을 잡는 게 더 낫다는 것입니다. 그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진행해 온 강의입니다.

런데 강의시간 중 저녁 시간이 있어, 너무 배가 고

그러나 대학언론사의 위상과 역할, 내부 상황이 많

플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2019

이 변화한 요즘, 과연 민언련이 대학언론강좌를 계

년 대학언론강좌에서는 김밥, 사라다빵, 햄버거, 떡

속 열어야 할까하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특히 최근

등 메뉴를 바꿔가며, 수강생들에게 기운과 집중력

몇 년간 수강생도 점점 줄어, 민언련 대학언론강좌

을 불어넣어 줄 음식들이 투입됐습니다. 또 강의실

에 대한 요구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습

한쪽에는 각 대학 언론사들이 가져온 학보 등이 비

니다.

치됐습니다. 강의 쉬는 시간마다 다른 학교의 학보

이번 대학언론강좌를 시작하기 전 전국대학언론사

를 보려고 북적였던 공간입니다.

가 모여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을 연결해 설문 조사를 벌였습니다. 민언련 언론강좌가 필요한지,

대학언론이 봉착한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필요하다면 어떤 강의를 듣고 싶은지, 민언련이 대

대학언론강좌는 기사구조잡기와 취재일지 작성법,

학언론사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등을

사설-칼럼쓰기, 편집론까지 현직 기자들의 강의로

물었고, 답변자 대부분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습니

구성했습니다. 그 중 가장 뜨거웠던 시간은 토론시

다. 이후 설문 내용을 바탕으로 강의를 구성했더니

간이었습니다. 조를 편성해 대학언론사의 현실과 문

수강 정원을 넘겨 신청자가 들어왔습니다.

제를 토론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학교 의 상황을 들으며, 수강생들의 눈이 가장 반짝였던

대학언론강좌 이모저모

시간입니다. 토론 시간이 끝난 이후에도 학생들은

이번 대학언론강좌는 오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못 다한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어했습니다. 학생들

진행했습니다. 예년에는 방학 때 진행하는 강좌라

이 토로한 대학언론사가 봉착한 문제는 크게 세 가

낮 1시부터 5시까지 강의를 편성했는데, 강사들과

지입니다.

46


우선 편집권 침해. 대부분의 학교가 대학언론 유지

유하기도 했습니다. 가령 어떤 학보사의 경우, 학보

비용을 교비에서 집행한다는 것을 이유로 학교 미디

가 발행되면 특정 장소에 비치하는 관성에서 벗어나

어 센터 하부로 대학언론사를 두고 있는데, 총장이

학생들에게 직접 배포한다고 합니다. 한 명이라도 더

나 교수, 학교 운영방식을 문제 삼으면 발행을 해주

학보를 보게 하려는 시도입니다. 어떤 곳은 지면으

지 않거나, 기사 수정을 압박하는 등 편집권 침해도

로 발행하는 학보에 넣는 내용 외에도 대학 주변 맛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집 등 지역사회의 정보를 SNS를 통해 제공해 학교

다른 한편의 문제는 학생들의 외면입니다. 학생들이

를 벗어나 독자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학언론을 보지 않는다는 것, 존재 자체를 모르거

민언련도 대학사회 내의 여러 권력을 감시하고, 다

나, 알더라도 대학언론에 관심이 없습니다. 대학사회

양한 학생사회의 모습을 전하는 대학언론의 역할이

에서 벌어지는 각종 이슈가 소비되는 곳은 대학언론

아직도 유효하다고 판단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

이 아니라 대학커뮤니티공간, 각 대학 대나무숲(페

로 각 단위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교육 강좌 등을 기

이스북)에 넘어가 버렸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대

획해 대학언론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학언론사가 학교당국의 편집권 침해에 맞서 싸울 때

‘방법론’에 중점을 둔 강좌 외에 ‘대학언론인’으로서

도 학생들의 연대와 지지가 있기보다는 홀로 외로운

의 정체성을 고민할 수 있는 강의를 어떤 식으로 기

싸움을 벌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획할 수 있을지 고민하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연대

더구나 대학언론끼리 연대체도 깨진 지 오래라 이러

할 수 있는 일들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한 상황을 나누고 대안을 함께 찾는 시도도 하지 못

일주일 동안 밤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강의였지만, 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들을 마음속에 품고

석률도 집중도도 높았습니다. 보다 더 나은 대학언

만 있다가 대학언론강좌에서 다른 학교 사람들과

론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치열하게 고민하는 대학언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끝이 없었습니다. 서로의 이야

론인들이 있습니다. 더 많은 응원과 관심으로 힘을

기를 나누며, 각 단위에서 하는 새로운 시도들을 공

불어넣어 줄 때입니다.

2019. 02

글 유민지 운영팀장

47


이사회 1월 이사회는 1월 23일(수) 저녁 7시, 민언련 교육공간 말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2019년 3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총회준비위원회’(이사회 2인, 정책위 2인, 사무처 2인, 회원 2인)

주요 회의 결과

구성을 확정했습니다. 총회준비위원회에서는 총회에 상정할 안건과 정관 개정 초안 등에 대한 초 안을 마련하는 단위입니다. 한편, 2018년 사업을 평가하고, 2019년 사업계획을 구상하며, 민언 련의 사업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차기 이사회는 3월 7일(목) 저녁 7시에 개최합 니다.

운영위원회 1월 4일 2019년 첫 운영위원회가 열렸습니다. 11월 이사회에서 의결한 모니터자문위원회의 위 상과 구성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모니터 활동 시, 전문적 지식이나 판단이 필요 할 때 자문을 편히 받을 수 있는 분들을 각 분야별로 위촉하되, 선정작업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 습니다. 이어 2019년 모니터 계획을 논의하면서 모니터 보고서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구성과 편집, 홍보 방향 등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또 수강생이 적어 강의가 취소된 청소년강좌와 참언론아카데미의 실패원인을 분석하고, 다양한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고민해 차기 운영위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차기 운영위원회는 2월 8일 금 요일 저녁 7시에 개최합니다.

정책위원회 2019년 첫 번째 정책위원회가 1월 11일 민언련 교육공간 ‘말’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회의에선 정 책위원회 산하 연구모임인 정책포럼 소위원회(TF) 중심의 활동을 위해 운영에 변화를 주기로 결 정했습니다. 지금처럼 매달 한 번씩 정기회의를 개최하되, 현안 중심 논의보단 각 정책포럼TF에 서 연구한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 민언련이 운동 의제를 점검하고 수정·발전시킬 예정입니다. 정책위원회는 올해 두 개의 사업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첫 번째는 ‘좋은 언론’을 소개하는 작업 입니다. 민언련을 비롯한 언론단체들이 그간 나쁜 언론을 비판하면서도 정작 어떤 언론이 좋 은 언론인지 시민들에게 알리고 경험하게 하는 일엔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입니 다. 이를 위해 민언련은 좋은 언론의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 째 사업은 수많은 가짜뉴스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일종의 가이드를 만드는 작업입니다. 첫 단계로 가짜뉴스의 유형화와 함께 종합편성채널 등 기존미디어에서 생산한 편파 정보가 새로운 플랫폼인 유튜브 등에서 어떻게 과장·왜곡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민언련 정책위 사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48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조직강화특위가 지난 1월 11일 6차 회의를 끝으로 모든 활동을 마무리했습니 다. 조직강화특위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향후 민언련의 활동을 더 생산적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를 위해 민언련의 정체성 구체화, 활동 방향 및 사업 계획, 사무처 조 직 개편, 사무처 근무 환경 개선을 심도 있게 토론했습니다. 민언련이 모바일 환경으로 급속도로 이전 중인 매체 환경 변화에도 깊이 있는 관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여전히 구태의 문제점을 심 화시키고 있는 기성매체의 폐해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원 여러분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그 결과를 논의에 포함시켰으며 민언련 고문 선생님들의 고견도 귀담아 듣게 됐습니다. 그동안 관심을 가져주신 회원 여러분에게 대단히 감 사드립니다. 민언련은 앞으로도 회원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여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언론의 역할을 바로 잡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정경진 회원 한 사회가 정화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

신입회원 인사

분이 언론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언론은 권력과 재벌들의 포로가 되어 우 리에게 그들을 위한 거짓정 보를 제공하고

이연호 회원

있습니다. 암담한 현실이나 민언련이 있어서 그나마

아무리 사회가 어지럽고 혼란

희망을 봅니다. 감사합니다.

스러울지라도 언론의 눈이 살 아 있다면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민언련 파이팅.

김남정 회원 언론의 혹세무민이 어제오늘일이 아니지만 노무현 대통령 때의 아픈 기억을 떠올려보면 두렵기도 합니다. 두 딸의 아빠로 50대 기성세대로 마땅히 해야 될 일들을 하지 않아 불합리한 세상을 딸들에게 다음세대 에게 물려주게 될까 또 두렵습니다. 그런대도 실천을 못함이 늘 부끄럽 네요. 대신해 주시는 큰일들 항상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2019. 02

49


신문모니터위원회 신문모니터위원회는 신년 첫 달에도 매주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이번 모니터 보고서 주제는 ‘20대 남성의 낮은 정권 지지율’입니다. 이 현상을 언론이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

회원활동 소식

봤는데요, 보고서를 기대해주세요!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신문모니터위원회와 함께한 박철헌 회원이 YTN에서 기자로 일하게 됐습니다. 매번 빠짐 없이 참여한 모범회원이었고, 최근에 발표한 ‘청소년 범죄와 언론’을 다 룬 보고서에서 남다른 식견을 보여줬습니다. 박철헌 회원은 민언련 보고서에 나오지 않는 기 자가 되겠다고 하셨는데요, 기자다운 기자가 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희 신문모니터위원회에는 저널리즘을 고민하는 좋은 예비 기자들이 많습니다. ‘기레기’가 되지 않기 위해 많은 고민을 나눕니다. 좋은 언론인, 좋은 기사가 무엇인지 이 쉽지 않은 질문 에 답하려고 합니다. 동시에 취업난에 허덕이는 슬픈 2030 청춘들이기도 하죠. 술 한잔 기울 이면서 서로를 다독입니다. 힐링캠프 같은 걸 하면 재밌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고 있네요. 길을 잃지 않도록 회원분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지난 12월 말부터 2주간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회의를 시작했는데요. 가 장 먼저 한 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색다른 시도와 방송모니터위원회의 아이덴티티로 삼을 수 있는 보고서를 만들자는 의견들이 오고갔습니다. 지난 2주간의 휴식 기간에는 온라인을 통해서 새로운 방송모니터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고, 정혜원 회원이 위원장으로 선출되어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위원장의 선출과 함께 회의 방식도 기존 간사 중심 체제에서 위원장 중심으로 변했고, 회원 위주의 운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인만큼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방송모니터위원회의 취지를 더욱 잘 살 릴 수 있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지난 한 달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JTBC <스카이캐슬>을 모니터했습 니다. 재밌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동시에 KBS <시민의회>도 모니터 했습니다.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깊게 토론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좋은 취지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조만간 잘 정리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이번 소식지에는 장성욱 회원이 작성한 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모니터를 진행하며 느꼈던 점들이 잘 녹아 있는 글이니 꼭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0


토론회 및 기자회견 • <방심위의 KBS ‘오늘밤 김제동’ 전체회의 상정 규탄 기자회견>(1/21,방송회관 앞) 정연우 상임

2019년 1월 민언련 통계

공동대표 참석 • <기자회견_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 방송법 개정과 통합방송법안 발의에 대한 언론시민단체 입장>(1/22, 국회 정론관) 정연우 상임공동대표 참석

논평·성명 •<적폐청산 없이 EBS 바로 세우기는 불가능하다>(1/11) 외 6건

민언련 언론모니터 보고서 •신문모니터보고서 <양승태 구속된 날 ‘인권법연구회’를 비난한 조선일보>(1/25)외 14건 •방송모니터보고서 <지역아동센터 예산 부족이 최저임금 때문이라니?>(1/23) 외 6건 •종편모니터보고서 <심석희 선수 과거 영상까지 과도하게 노출한 TV조선>(1/23) 외 13건 • 뉴스통신·보도전문채널모니터 <정치인 많이 나오는 YTN, ‘정쟁 중계’에 그치지 말아야>(1/7) 외 1건 •2018년 11월·12월 ‘이달의 좋은보도’ 보고서 총 5건 •신문모니터분과위원회 보고서 <2018년, 한국 언론은 소년들을 악마로 그렸다>(1/11)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 제기 •총 11건 민원 접수(TV조선 6건, 채널A 2건, MBN 3건) 2019년 도합 11건(~1/25)

팟캐스트 •미디어탈곡기(12/24-1/25) 총 32개 업로드

동영상 • 시민방송심의위원회 안건 영상 4건 제작

웹진 <e-시민과 언론> •언론포커스 <TV조선은 방송사업을 계속해도 좋을까?>(정연구 교수) • 언론포커스 <해직 44년 만에 9순 맞은 언론인 동아투위 윤활식 위원에게 꽃을 바친다>(김종 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2019. 02

51


기간: 2018년 12월 1~31일, 단위: 원

결산 보고

·2018년 12월 결산 ·2018년 1~12월 누계

* 지역 민언련 활동비는 지역 민언련 회원들이 낸 회비입니다. 현재 민언 련은 7개 지역 민언련 회비 CMS 업 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52

과목 Ⅰ. 매출액 정기후원회비 강좌수입 특별후원회비 Ⅱ. 직접사업비 지역민언련활동비 강좌진행비 모니터보조 임원활동비 홍보비 원고료 광고선전비 전산유지비 회의비 언론개혁활동비 회원참여행사비 회원활동지원비 연대활동비 연대단체후원비 Ⅳ. 운영비 활동가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건물관리비 지급임차료 세금과공과금 사회보험 교육훈련비 여비교통비 통신비 수도광열비 수선비 보험료 차량유지비 운반비 도서인쇄비 업무추진비 소모품비 지급수수료 용역수수료 Ⅴ. 사업이익 Ⅵ. 사업외수익 이자수익 기타수입 행사수입 잡이익 Ⅶ. 사업외비용 잡손실 Ⅷ. 법인세차감전이익 Ⅸ. 법인세등 Ⅹ. 당기순이익

2018년 12월 85,969,999 79,281,000 1,440,000 5,248,999 52,227,362 19,310,903 1,284,000 9,133,960 750,000 8,076,023

600,000 841,800 4,057,336 7,771,040 302,300 100,000 27,760,724 19,000,368 1,451,280 173,400 1,600,000

1,460,180 400,000 323,320 396,716

280,000 151,200 1,424,260 1,100,000 5,981,913 12,457,397 115,097 11,267,740 970,000 104,560 18,439,310 18,439,310

2018년 1~12월 누계 1,131,749,627 989,256,100 3,732,000 138,761,527 414,102,666 245,209,287 2,865,300 38,501,567 7,250,000 55,488,364 2,480,000 180,042 7,562,300 8,692,660 20,750,046 21,914,700 100,000 2,108,400 1,000,000 418,026,528 276,328,704 20,331,862 4,274,100 16,300,000 8,855,000 18,861,665 21,508,800 850,000 575,400 4,030,180 4,293,362 194,000 397,000 282,580 79,200 2,802,750 3,321,150 4,212,514 21,278,261 9,250,000 299,620,433 63,614,232 1,961,288 58,542,827 3,000,032 110,085 7,210 7,210 363,227,455 363,227,455


2019. 02

53


언론포커스 | TV조선 사적이익 추구 방치, 이대로 좋은가

TV조선은 방송사업을 계속해도 좋을까?

이공적책무 배제한다면 방송사업자 자격 없다 언론기업이 이윤만 추구한다면 그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일까? 대한민국 법률체계에서는 그렇지 않다 고 한다. 헌법 21조에서는 2항을 통하여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 되지 아니한다”고 적고 있다. 일반 제품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규격이나 성분 등과 관련한 사전 규정으 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헌법이 보장하고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3항에는 “통신·방송의 시설기준과 신문의 기능을 보장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자유로운 활동을 더 수 준 높게 할 수 있도록 국가가 법정 활동을 하라고 명령하고 있다. 왜? 언론기업은 일반기업과 달리 이윤만 추구해서는 안 되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3항의 ‘시설 기준’이라는 말을 좁게 해석하면 ‘일정수준 이상의 시설을 갖출 수 있는 사람들만 리그’를 정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넓게 해석하면 ‘개인이 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시설을 갖추 어야 할 이유가 있다면’ 보다 좋은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공적 기준을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종합해보면 헌법 21조는 모든 국민이 혼자 떠들거나 기업을 해서 떠들거나 방법에 상관없이 말하고 논할 수 있는 언론의 자유를 가지지만 기업형태의 언론매체를 유지할 경우에는 이 기능이 지니는 특별한 성격 으로 인해 보다 분명하게 보호와 지원을 받되 일정 수준의 공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담고 있다 할 수 있다. 54


자신들의 이윤추구만 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무엇을 추구하게 될까? 개인적인 재미를 추 구하는 일을 하게 될까?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헌법 21조는 여러 가지 지원을 하는 대신 ‘시설 기준’과 같은 공적 책무를 다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공적 책무는 요약하자면 대한민국 국가의 발전과 안녕에 봉사하는 할 일이다. 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방 법론에 차이는 있을 수 있다. 대한민국의 발전과 안녕을 추구하는 방법 즉 정치이념이나 경제 원리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내용도 대한민국의 발전과 안녕이라는 범위를 넘어선다면 공적 이익이 아니라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가 된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과 안녕을 지향하는 듯 속이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리거나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공익을 지향하는 일이 아니다. 그런 일을 하는 것이 분명하다면 헌법 21조의 지원과 보호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TV조선의 사적 이익 추구 방치, 이대로 좋은가? 너무도 당연한 이런 헌법적 합의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이유는 기본을 무시하는 일부 방송사 때문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종편 모니터에 포착된 지난 연말(2018/12/24) TV 조선의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가 그런 방송이다. 이런 내용을 방송하는 방송사를 헌법적 가치가 있는 언론 기업으로 봐야 하는지 강한 의 문이 든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시작에 대한 논평을 하는 내용이었는데 정작 하고 싶었던 자신들의 이익 추구를 위장하기 위해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유시민 씨나 홍준표 씨 와 같은” 유명인이 유튜브 시장에 들어와서 정치 논평 같은 것을 하면 겨우 어느 정도 인지도가 될 만큼 쌓아 놓은 일부 출연자의 유튜브 방송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정작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이 었다. 유시민 이사장에게는 ‘들어오지마’ 유튜브 시청자들에게는 ‘나쁜 사람들이니 이 방송 보지마’를 이 야기하고 싶은 데 너무 노골적이다 싶었는지 엉뚱한 이야기를 갖다 붙였는데 사실이 아닌 내용이다. 박근 혜 탄핵 정국 당시 “혹세무민하는 반지성주의적인 가짜 뉴스들이 횡행하는데 보수의 목소리는 지상파를 통해서나 종편을 통해서나 제대로 전달할 방법이 없”어서 보수 진영에서 유튜브를 시작했고 그것이 현재 의 유튜브 신드롬의 계기였다고 했다. 사실이 아니다. 현재의 유튜브 신드롬은 세대, 성별, 취향 등 다양해 지는 시각을 몇몇의 기성 매체가 다 다룰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것이다. 거짓말을 너무 쉽게 해 서 인지 자신이 방송하고 있는 매체가 문제가 많았다는 이야기도 아무 생각 없이 하고 있다. ‘혹세무민하 는 소리에 대항해서 어떤 지상파도 종편도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하는데 자신들의 이런 이야기를 내보 내고 있는 ‘TV조선’도 이 말에 동의를 했을까? 했다면 TV조선의 헌법적 가치가 없다는 말을 인정한 것이 고 동의하지 않았다면 스스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을 정도로 무책임한 방송을 하고 있다 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사 채널의 방송 출연자들이 방송을 통해 공적 책무가 아니라 개인적 이익을 너무도 뻔하게 추구하고 있는데 이를 방치한다면 ‘TV조선’은 더 이상 헌법적 보호와 지원을 받아야 하는 방송사업자라 보기 어렵 다. 계속 이런 방송을 생각 없이 제작하거나 고집한다면 허가를 취소함이 마땅하다. 글 정연구 정책위원장,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

2019. 02

55


시시비비 | 강원랜드와 교통공사 채용비리를 보도하는 조선일보 이중성

조선일보 입맛에 맞는 ‘채용 비리’의 조건

2018년 4월 11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은 염동

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서슬 퍼런 문재인 정권

열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

검찰이 그렇게 수사했는데 또 하자고 물타기를 하느

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냐”고 말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혐의였다. 하지만 열흘 뒤

조선일보가 이들을 적극 거들었다. 권성동 의원에

인 4월 21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염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7월 5일 조선일보는 <실체

의원은 구속을 면했다.

없는 외압 의혹에…질질 끈 2년 5개월, 상처만 남긴

염 의원과 함께 강원랜드 채용비리 부정청탁 당사자

강원랜드 수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검찰의 강원

로 지목된 권성동 의원은 다르게 구속을 피했다. 검

랜드 채용비리 의혹 수사가 사실상 별 다른 성과 없

찰이 6월 19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

이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선 수

으나, 7월 5일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

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지목됐던 염동

판사는 “범죄 성립 여부에 관해 법리상 의문점이 있

열·권성동 의원을 구속하는 것도 실패하자 법조계

고,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와 권 의원의 주거 등

에서는 “수사단이 일으킨 먼지를 검찰 조직이 그대

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

로 뒤집어 쓴 꼴”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렵다”며 기각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결국 검찰은 두 사람을 ‘불구속 기소’했고, 두 사람

바람에 검찰만 우스운 꼴이 됐다는 식이다.

은 강원랜드 채용비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듯 했다.

조선일보는 “수사단을 꾸려 재수사를 한 이유가 없

더구나 올해 2월 안미현 검사가 최초 수사 과정에

어졌다”며 “여전히 의혹은 털어내지 못했고, (영장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검찰이 지난

기각으로) 수사를 이어갈 동력도 사라졌다. 수사단

10월 9일 두 의원 등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이 5개월간 뭘 한 건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검사장

두 사람은 마치 정권 교체 뒤 먼지털이식 수사를 당

출신 한 변호사’의 말도 인용했다. 그러면서 “강원랜

한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할 정도가 됐다.

드 채용비리 의혹 수사는 할 때마다 순탄치 않았다. 여론에 떠밀려 수사하고, 빈손으로 끝내는 악순환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의 공조

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이 보수언론들과 함께 대대적인 여론몰

검찰이 수사 외압에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

이에 나서며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비리 의혹’ 관

서도 조선일보는 10월 10일 <항명 부른 강원랜드

련 국정조사를 요구할 때 정의당에서 ‘강원랜드 채

수사 외압의혹, 결론은 “실체 없다”>라는 제목으로

용비리도 국조 대상에 포함하자’고 제안하자 김성

“실체 없는 의혹 제기가 수사로 이어지고 정당한 수

56


사 지휘에 대한 감정적인 반발로 내부에 상처만 남

됐다. 그 시점을 전후로 강원 지역 핵심 정치인들에

았다”며 “전(前) 정권의 일인 데다 야당 인사가 관여

게 돈을 건넸다는 최 전 사장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돼 있어 의혹이 증폭된 측면이 있다”는 ‘수도권의 한

그 돈은 공천을 대가로 한 불법 정치자금일 가능성

부장검사’의 말을 인용해 “검찰 내부에선 자성(自省)

이 농후하다.

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검찰 내에선 “조

더구나 최 전 사장의 이러한 진술을 확보한 강원랜

직 기강까지 무너뜨린 사건의 결론치고는 너무 어처

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이와 관련한 수사를 하겠다

구니없다”는 말이 나왔다”고도 했다. 안미현 검사와

는 것을 문무일 검찰총장 등 검찰 상층부에서 중단

채용비리 수사단을 ‘실체 없는 의혹 제기’와 ‘감정적

시키고 사건을 다른 곳에 넘기라고 지시한 것도 확

인 반발’로 조직 기강을 무너뜨린 문제아들로 몰아

인돼 수사 외압 논란까지 재 점화됐다. 경향신문은

간 것이다.

대검의 지시로 이 사건이 지난 7월 서울남부지검으 로 이첩됐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수사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은 권성동, 염동렬 의원을 지목했다

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조선일보와 자유한국당에게 이미 끝난 이슈 로 취급받고 심지어 ‘야당탄압’의 소재로 활용될 정도

조선일보, 서울교통공사는 있고 강원랜드는 없다

로 의미가 변색되어 버린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의

그런데 조선일보에서는 이에 대한 보도를 11월 29

전개에 최근 또 다른 극적인 반전이 펼쳐지고 있다.

일 현재까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최흥집 전 사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흥집 전

권성동, 염동열 의원에게 직접 채용청탁을 받았다고

강원랜드 사장이 법정에서 “두 의원으로부터 직접

말한 것도, 최 전 사장이 이들에게 5,000만 원을 줬

채용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최 전 사

다고 진술한 것도, 채용비리 수사단이 이를 수사하

장은 11월 15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 조정래 부장판

지 못하게 문무일 총장이 지시한 것도 모두 조선일

사 심리로 열린 강원랜드 채용 비리 결심 공판에서

보는 한 줄도 쓰지 않고 있다.

“권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비서관 채용을 부탁받은

조선일보는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적이 있다”, “염 의원도 강원랜드로 찾아와 커피숍에

무수한 기사를 쏟아냈다.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

서 직접 명단을 줬다. 당시 염 의원에게 어렵다는 뜻

울시장, 여당, 민주노총을 비리집단으로 몰아가는 조

을 전했지만, 염 의원은 꼭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증

선일보의 공격은 가차 없었다. 사설(10월 18일 <서

언했다. 권 의원과 염 의원은 줄곧 ‘채용 청탁을 한

울교통공사 ‘친·인척 잔치’ 정부·市·노조의 합작 비리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그들에게 직접

>)에서 “정부와 지자체와 노조가 편을 짜서 국민 지

청탁을 받았다는 당사자의 증언이 확인된 것이다.

갑을 털고 기업의 등골을 빼먹는 상황”이라고도 했

그뿐이 아니다. 최흥집 전 사장이 검찰 수사 과정에

다. 그 와중에 오보까지 냈다. 하지만 현직 국회의원

서 권성동 의원에게 2,000만 원, 염동열 의원에게

이 직접 연루된 강원랜드 채용비리는 아예 관심조차

2,000만 원, 정문헌 전 의원에게 1,000만 원씩 모두

없다. 그 의원이 자유한국당 소속이기에 조선일보 입

5,000만 원을 줬다고 진술한 사실도 11월 27일 경

맛에 맞지 않는 것 일 테다. ‘채용비리’마저 정략적으

향신문의 보도로 확인됐다. 최흥집 전 사장은 2014

로 대하는 조선일보의 이중성이다.

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후보로 선출

글 박진형 이사

2019. 02

57


2018년 12월 후원자 명단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가붕현 강건우 강경구 강경식 강길탁 강나영 강남이 강대석 강문구 강문석 강미 강미경 강병국 강병조 강보배 강복순 강성구 강성남 강성옥 강성환 강승희 강신성 강양구 강연규 강유복 강유원 강윤영 강윤희 강정훈 강종민 강종석 강주영 강진학 강창수 강충원 강태구 강혁 강현 강현용 김혜숙 강호년 강호민 강호성 강호영 강희경 강희선 강희윤 강희정 고굉주 고근영 고기원 고대훈 고보곤 고삼석 고상민 고상익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 고영매 고유라 고은영 고은주 고의정 고제석 고주봉 고창석 고태호 공영목 공준기 공후연 곽기수 곽우신 곽은정 곽정수 곽지운 구대현 구미경 구민예 구민오 구본학 구상회 구성모 구성연 구자중 구정회 구진경 구창범 권건욱 권경희 권광태 권기경 권민수 권민철 권민호 권상현 권오숭 권오정 권오철 권오현 권은영 권은주 권일 권재범 권태성 권태진 권해준 권혁권 권희명 금동기 금종섭 금준경 길섭 길찬호 김강균 김강선 김경미 김경미 김경민 김경민 김경아 김경옥 김경원 김경은 김경호 김경호 김경훈 김경훈 김광곤 김광동 김광명 김광모 김광진 김광철 김광철 김광태 김규동 김규리 김규봉 김규봉 김근영 김근한 김근혜 김근호 김기수 김기연 김기열 김기영 김기호 김기홍 김나영 김나윤 김남석 김남윤 김남중 김남진 김대균 김대기 김대선 김대수 김대일 김대현 김대형 김대호 김도경 김도영 김도원 김도윤 김동광 김동규 김동균 김동민 김동욱 김동욱 김동윤 김동윤 김동호 김동호 김동환 김동환 김만수 김만욱 김만중 김말숙

58

회원님들이 후원해 주신 회비는 민주언론을 향한 활동의 근간입니다. 2018년 12월 1일부터 31일 사이에 후원해 주신 분은 모두 4,907분입니다.

강경운 강대진 강미숙 강부근 강성희 강연지 강은미 강주현 강태순 강현우 강홍석 계명석 고동균 고성광 고영윤 고인수 고한별 곽노필 곽진욱 구민준 구연석 구태형 권녕찬 권세일 권오훈 권재현 권혁근 기대정 김건엽 김경석 김경인 김계성 김광민 김광현 김규영 김금녀 김기용 김나형 김남진 김대애 김대호 김도현 김동섭 김동의 김동훈 김맹환

강경화 강대진 강미숙 강삼규 강솔 강영건 강익희 강준구 강태욱 강현우 강홍식 계미량 고동혁 고성일 고영재 고인혁 고현강 곽동훈 곽철주 구병석 구영선 구현주 권대철 권순우 권옥분 권재현 권혁상 기민 김건영 김경수 김경자 김고은 김광민 김광호 김규태 김금주 김기원 김낙규 김남혁 김대엽 김대환 김도형 김동섭 김동주 김동훈 김면수

강귀동 강덕구 강미옥 강상우 강승민 강영모 강인규 강지연 강태호 강형석 강화순 고강우 고동형 고성휘 고영주 고일근 고현경 곽민섭 구강회 구본권 구완회 구현회 권동혁 권순재 권용배 권정민 권혁하 기민수 김건우 김경수 김경장 김고은 김광수 김광호 김규표 김금환 김기주 김낙천 김남희 김대영 김덕원 김도형 김동수 김동진 김두언 김명걸

강규상 강기민 강동오 강동원 강민정 강민정 강상욱 강상현 강승연 강승일 강영재 강영주 강재영 강전도 강지환 강진 강필승 강필준 강형숙 강혜선 강효근 강효기 고겸 고경숙 고명섭 고문석 고세창 고수진 고영철 고영호 고일웅 고재진 고형석 고형승 곽보천 곽성호 구경애 구교선 구본수 구본엽 구원 구자룡 구형욱 구희정 권명수 권미숙 권영원 권오경 권용찬 권웅기 권정환 권주용 권현아 권형준 기선희 기영란 김경란 김경래 김경숙 김경실 김경주 김경태 김고훈 김관규 김광수 김광욱 김교민 김교식 김규환 김규훈 김금희 김기대 김기창 김기철 김난경 김난슬 김남희 김남희 김대영 김대욱 김덕재 김덕종 김도형 김도형 김동영 김동영 김동찬 김고은 김두환 김두환 김명규 김명규

강기영 강명훈 강민지 강석봉 강승지 강영준 강정미 강진구 강항준 강혜인 강효정 고광백 고병년 고승우 고영환 고정주 공경남 곽세영 구교선 구본엽 구자숙 국중식 권미애 권오복 권위상 권진만 권효진 기원도 김경래 김경심 김경필 김관식 김광원 김권식 김균하 김기범 김기학 김난영 김다애 김대위 김덕현 김동 김동우 김동혁 김레베카 김명선

강기태 강무치 강민찬 강선정 강승현 강예성 강정연 강진숙 강행권 강혜정 강희 고광수 고병언 고아람 고영희 고정현 공덕호 곽수영 구교선 구본직 구자옥 권강범 권미영 권오설 권유림 권철 권희도 길덕영 김경량 김경아 김경현 김관호 김광중 김귀영 김근영 김기성 김기현 김남균 김대균 김대응 김덕환 김동건 김동욱 김동현 김마리아 김명숙


2018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김명신 김문숙 김미란 김미옥 김민경 김민진 김범휴 김보규 김복희 김삼일 김상원 김서윤 김선숙 김선희 김성민 김성자 김성희 김수경 김수천 김순화 김승주 김아리 김여환 김연호 김영미 김영섭 김영제 김영호 김옥선 김용두 김용우 김용현 김원식 김윤섭 김은동 김은영 김은혜 김익삼 김인종 김장환 김재우 김재환 김정민 김정우 김정택 김정희 김종배 김종일 김주성 김준석 김지민 김지연 김지환 김진구

김명옥 김명주 김문재 김문정 김미선 김미숙 김미자 김미정 김민균 김민기 김민철 김민철 김병규 김병석 김보름 김보명 김본일 김봉덕 김삼진 김상균 김상유 김상중 김서중 김서현 김선애 김선애 김성 김성권 김성수 김성수 김성재 김성중 김성희 김세은 김수근 김수린 김수향 김수현 김순희 김숭곤 김승직 김시몬 김아리 김아정 김연구 김연국 김연회 김연희 김영미 김영미 김영수 김영수 김영조 김영주 김영화 김영환 김옥연 김옥희 김용락 김용래 김용이 김용익 김용호 김용희 김원재 김원주 김윤수 김윤영 김은미 김은범 김은영 김은임 김은혜 김은혜 김인 김인규 김인중 김인호 김재경 김재관 김재우 김재은 김재훈 김재흥 김정배 김정본 김정우(소라) 김정필 김정헌 김정희 김제문 김종배 김종석 김종태 김종택 김주열 김주영 김준성 김준식 김지석 김지선 김지연 김지영 김지회 김지훈 김진국 김진규

김명진 김문주 김미숙 김미정 김민서 김민철 김병선 김보성 김봉모 김상기 김상진 김석 김선영 김성균 김성아 김성진 김세준 김수복 김수호 김슬기 김시연 김안수 김연수 김영광 김영민 김영숙 김영주 김영훈 김완묵 김용민 김용일 김우상 김원주 김윤원 김은석 김은정 김은희 김인대 김인환 김재두 김재철 김정곤 김정빈 김정욱 김정현 김종구 김종선 김종필 김주영 김준영 김지선 김지영 김지훈 김진근

김명호 김문환 김미숙 김미정 김민승 김민태 김병식 김보승 김봉민 김상남 김상철 김석균 김선옥 김성근 김성연 김성진 김세진 김수선 김수호 김승곤 김신영 김애경 김연신 김영권 김영민 김영숙 김영진 김영훈 김요안 김용민 김용재 김우선 김위근 김윤정 김은선 김은주 김응주 김인봉 김일수 김재령 김재필 김정관 김정선 김정은 김정화 김종규 김종성 김종호 김주영 김준일 김지선 김지웅 김지훈 김진만

김명화 김미경 김미연 김미현 김민식 김민혜 김병욱 김보영 김봉선 김상대 김상호 김석우 김선우 김성기 김성연 김성철 김세훈 김수연 김수환 김승국 김신영 김양임 김연용 김영근 김영배 김영아 김영진 김영훈 김용겸 김용백 김용준 김우준 김유경 김윤정 김은섭 김은주 김의수 김인성 김일용 김재민 김재필 김정근 김정수 김정은 김정환 김종근 김종수 김종훈 김주욱 김준태 김지수 김지현 김지훈 김진무 2019. 02

김명훈 김미경 김미영 김미화 김민우 김민호 김병찬 김보운 김봉태 김상덕 김상호 김석정 김선욱 김성길 김성욱 김성철 김소연 김수정 김순봉 김승규 김신욱 김양준 김연이 김영기 김영삼 김영애 김영탁 김영희 김용구 김용범 김용진 김우찬 김유동 김윤중 김은성 김은주 김의진 김인성 김자영 김재성 김재현 김정기 김정숙 김정은 김정환 김종덕 김종애 김종희 김주원 김준혁 김지수 김지현 김지희 김진범

김명희 김미경 김미영 김미희 김민욱 김바다 김병화 김보현 김봉하 김상덕 김상훈 김석준 김선정 김성동 김성욱 김성태 김소연 김수정 김순성 김승빈 김신자 김양중 김연일 김영래 김영삼 김영웅 김영필 김예리 김용규 김용석 김용진 김우현 김유신 김은 김은수 김은주 김이슬 김인수 김장곤 김재성 김재호 김정만 김정실 김정중 김정환 김종동 김종연 김주경 김주현 김중석 김지수 김지현 김진각 김진산

김문 김미경 김미영 김미희 김민정 김백일 김보경 김보형 김사무엘 김상민 김상훈 김선기 김선호 김성락 김성웅 김성태 김소영 김수지 김순식 김승오 김신중 김양현 김연정 김영명 김영삼 김영은 김영헌 김옥남 김용균 김용수 김용태 김욱환 김유진 김은경 김은수 김은주 김이준 김인수 김장수 김재식 김재화 김정묵 김정아 김정진 김정훈 김종명 김종욱 김주리 김주희 김중훈 김지숙 김지혜 김진갑 김진섭

김문규 김문섭 김미니 김미덕 김미영 김미영 김민경 김민경 김민정 김민지 김범규 김범용 김보경 김보경 김복도 김복수 김삼 김삼숙 김상엽 김상원 김서영 김서영 김선미 김선배 김선화 김선화 김성만 김성미 김성원 김성일 김성호 김성희 김소원 김소희 김수진 김수진 김순자 김순종 김승우 김승재 김아름 김아름 김양환 김언경 최대식 김연주 김연지 김영모 김영미 김영석 김영선 김영일 김영재 김영호 김영호 김옥란 김옥매 김용덕 김용덕 김용수 김용실 김용태 김용하 김웅 김원도 김윤규 김윤덕 김은경 김은규 김은숙 김은아 김은현 김은형 김이지 김익곤 김인수 김인숙 김장홍법률사무소 김재영 김재영 김재환 김재환 김정미 김정민 김정연 김정열 김정태 김정태 김정훈 김정희 김종모 김종민 김종원 김종윤 김주리안 김주상 김준모 김준범 김증임 김지묵 김지연 김지연 김지혜 김지호 김진경 김진경 김진성 김진솔

59


2018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김진숙 김진일 김진홍 김채빈 김춘균 김태균 김태영 김태진 김판수 김학배 김한종 김현경 김현숙 김현정 김현철 김형수 김형진 김혜연 김호진 김효민 김휘민 김희수 나경렬 나종찬 남광열 남수현 남지현 노광일 노승현 노은기 노현호 도인태 류병열 류찬호 맹준열 문강한 문덕순 문성식 문인주 문천풍 민미선 민찬홍 박경택 박근영 박노원 박동협 박무 박민희 박병주 박상만 박상현 박선희 박성원 박성희

60

김진숙 김진열 김진정회 이철호 김진홍 김진환 김천수 김철 김춘배 김춘호 김태균 김태균 김태오 김태완 김태진 김태학 김평호 김평환 김학범 김학수 김해성 김행정 김현구 김현국 김현숙 김현식 김현정 김현정 김현철 김현택 김형수 김형식 김형철 김혜경 김혜영 김혜원 김호환 김홍기 김효상 김효석 김흥수 김희경 김희수 김희승 나기문 나민우 나준영 나창수 남광현 남궁정 남영권 남예람 남진헌 남태경 노귀성 노금재 노승희 노시화 노인호 노재승 노형우 노호균 도정은 도진명 류성률 류성진 류현우 류형욱 맹지영 맹찬형 문건대 문경란 문미원 문미정 문성우 문성준 문재권 문재홍 문태숙 문현숙 민병규 민병희 민형원 민혜경 박경희 박계윤 박기덕 박기성 박노원 박노황 박동훈 박동희 박문영 박미애 박범진 박병규 박병준 박병진 박상우 박상욱 박상호 박상희 박성귀 박성규 박성원 박성제 박세진 박소동

김진영 김진철 김진희 김철관 김충녀 김태균 김태우 김태형 김필모 김학용 김향기 김현대 김현식 김현주 김현화 김형욱 김혜경 김혜정 김홍민 김효선 김희경 김희열 나석채 나채길 남극현 남오연 남현수 노동원 노영민 노정숙 노호현 도필환 류승준 류호성 명가영 문경민 문병수 문수경 문종서 문현주 민선홍 민희웅 박광무 박기현 박다슬 박래혁 박미정 박병규 박병철 박상욱 박서경 박성민 박성진 박소현

김진영 김진태 김찬 김철규 김치연 김태만 김태우 김태형 김하나 김학인 김헌덕 김현무 김현식 김현주 김현희 김형욱 김혜란 김혜정 김홍빈 김효성 김희경 김희원 나승렬 나현윤 남기욱 남유경 남현일 노미정 노영숙 노정훈 노희경 동소연 류연숙 류희준 명경관 문경태 문병원 문수만 문주남 문형천 민승현 박강호 박광우 박기호 박대선 박리브가 박미진 박병근 박보현 박상욱 박서리 박성민 박성철 박수경

김진영 김진영 김진하 김진혁 김찬용 김창수 김철규 김철규 김칠성 김태경 김태민 김태민 김태원 김태원 김태호 김태훈 김하성 김하식 김학철 김학희 김헌범 김헌성 김현민 김현민 김현영 김현왕 김현준 김현준 김형국 김형균 김형주 김형준 김혜리 김혜미 김혜진 김호경 김홍일 김홍일 김효순 김효식 김희곤 김희곤 김희원 김희정 나승연 나양한 나현채 나현철 남남영 남대근 남은경 남인주 남형석 남호삼 노민석 노병선 노영숙 노영재 노종면 노진규 늘푸른나무 두은서 류갑선 류은화 류재원 마성일 마완 명소현 명호민 문경호 문근숙 문병일 문복산 문영배 문영준 문주희 문준상 문효선 민경호 민영미 민용석 박건식 박경근 박광훈 박귀용 박기호 박길우 박대성 박대일 박말태 박명렬 박미현 박미희 박병수 박병완 박보희 박복열 박상원 박상재 박서정 박석규 박성법 박성수 박성현 박성현 박수진 박수현

김진영 김진영 김진현 김진형 김창용 김창우 김철성 김철영 김태경 김태관 김태석 김태성 김태윤 김태이 김태희 김택수 김하자 김학곤 김한나 김한도 김혁 김현 김현석 김현수 김현응 김현정 김현준 김현진 김형기 김형남 김형준 김형중 김혜성 김혜성 김호림 김호석 김홍주 김환균 김효은 김효진 김희규 김희균 김희정 김희진 나영애 나옥숙 나혜진 남강우 남문경 남병철 남인호 남정용 남호섭 남호찬 노삼식 노선영 노영주 노영환 노진호 노현수 다시봄의원 류광훈 류균 류정미 류정민 마자영 마장석 모광희 모명욱 문다혜 문대권 문삼수 문상두 문영하 문영호 문지영 문진수 민경훈 민규홍 민일홍 민정 박경문 박경선 박규장 박균태 박꽃님 박남숙 박대현 박도수 박명주 박명철 박민섭 박민수 박병원 박병은 박부열 박삼규 박상철 박상태 박선민 박선영 박성영 박성원 박성혜 박성호 박수현 박수현

김진우 김진호 김창일 김철진 김태규 김태수 김태장 김택준 김학동 김한상 김현 김현수 김현정 김현진 김형배 김형진 김혜성 김호성 김황하 김훈재 김희동 김희홍 나의영 남건우 남상모 남주희 남효숙 노수일 노원희 노현정 도방주 류동훈 류주형 마혜란 모영신 문대진 문석용 문옥심 문진숙 민동기 민정옥 박경선 박근영 박남훈 박동구 박명화 박민정 박병일 박상경 박상현 박선영 박성원 박성호 박숙진

김진웅 김진호 김창회 김춘광 김태균 김태연 김태준 김택희 김학모 김한수 김현경 김현숙 김현정 김현철 김형섭 김형진 김혜숙 김호중 김효담 김휘동 김희선 김힘찬 나인호 남경숙 남소영 남준우 노경진 노승민 노윤정 노현주 도성 류민지 류지순 마희영 목정민 문덕범 문성길 문은상 문창영 민만기 민진식 박경순 박근영 박노곤 박동수 박명훈 박민호 박병주 박상규 박상현 박선주 박성원 박성희 박숙희


2018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박순명 박신서 박영숙 박영희 박우정 박윤정 박인숙 박재영 박정삼 박정현 박종건 박종수 박주창 박준원 박지영 박진영 박진환 박철수 박평옥 박현숙 박형석 박혜진 박흥규 반현정 방현철 배수미 배준호 백동훈 백승무 백영직 백홍종 변영은 복향숙 서경신 서동균 서보영 서영광 서원철 서재관 서정회 서효원 선춘욱 성기정 성희연 손대규 손석진 손원휘 손창형 송대의 송병화 송영대 송은주 송준규 송학현

박순숙 박아람 박영순 박옥실 박우진 박은경 박인식 박재욱 박정선 박정현 박종구 박종아 박주하 박준형 박지영 박진영 박찬모 박철우 박필훈 박현애 박형수 박호 박흥규 방규동 배경선 배연정 배지영 백민정 백승아 백영화 변규식 변윤정 부근림 서근범 서동욱 서본근 서영석 서월석 서재승 서정훈 석대환 선혜주 성기형 소동섭 손동주 손석희 손유니 손충구 송두호 송보미 송영석 송인강 송준용 송한주

박순옥 박양신 박영일 박완규 박운 박은미 박인우 박재필 박정선 박정혜 박종길 박종언 박주현 박준형 박지용 박진우 박찬헌 박철홍 박하나 박현용 박형인 박호영 박희득 방기철 배경애 배영준 배진모 백봉삼 백승아 백윤아 변남희 변정목 부영관 서기선 서무근 서성근 서영수 서유택 서정문 서종화 석상훈 설나영 성미경 소동욱 손명기 손성원 손은영 손향미 송명선 송보현 송영숙 송일식 송준호 송현관

박순용 박순찬 박연선 박연수 박영일 박영일 박완식 박용규 박운용 박원일 박은상 박은주 박인헌 박인혜 박재현 박재현 박정숙 박정애 박정혜 박정홍 박종남 박종민 박종열 박종원 박주현(박효수) 박준희 박준희 박지웅 박지윤 박진주 박진철 박창덕 박창봉 박철환 박춘달 박한엽 박한철 박현재 박현정 박형철 박혜경 박호원 박호일 박희성 박희승 방성근 방성문 배대권 배동호 배용호 배유재 배천수 배혜경 백삼철 백선화 백승욱 백승재 백은성 백은정 변상욱 변상준 변지철 변진극 부형택 빈성용 서기환 서길선 서미라 서미랑 서성일 서수경 서영수 서영윤 서유하 서윤희 서정문 서정민 서주연 서준혁 석철수 선관석 설순자 설재욱 성부강 성상욱 소민욱 소병훈 손모선 손미란 손성일 손성진 손은정 손재선 송경우 송규주 송명숙 송명언 송선아 송선희 송영운 송요훈 송재열 송재우 송지아 송지용 송혜란 송혜미

박순천 박연우 박영조 박용수 박원일 박은주 박일귀 박재환 박정애 박정훈 박종배 박종원 박주호 박중혁 박지인 박진한 박창우 박태구 박해령 박현주 박혜경 박화석 박희영 방윤규 배명성 배윤호 백경아 백성환 백승주 백인환 변선수 변창형 사공차랑 서누리 서미선 서수경 서영호 서은남 서정웅 서지영 선길숙 설재호 성용상 손경선 손미영 손영삼 손정대 송근이 송명진 송승우 송용암 송정우 송지훈 송효열

박순태 박연재 박영진 박용승 박원표 박은진 박장호 박점희 박정운 박정희 박종부 박종훈 박준기 박지선 박지혜 박진혁 박창현 박태기 박해부 박현준 박혜련 박환신 박희원 방윤호 배상길 배장렬 백광범 백수임 백승준 백재혁 변성학 변태수 사수현 서대원 서민 서승아 서영환 서인찬 서정원 서태동 선백민 설정수 성윤경 손경욱 손병일 손영상 손정민 송기권 송미나 송승자 송우철 송정훈 송진영 송훈

2019. 02

박순태 박영규 박영태 박용식 박유화 박은환 박재경 박정구 박정일 박제성 박종서 박종훈 박준석 박지수 박진만 박진형 박창홍 박태선 박해정 박현진 박혜미 박효경 박희유 방은호 배상윤 배재철 백귀정 백수진 백승직 백정화 변성혁 변태영 상덕규 서대천 서민경 서승욱 서영훈 서일봉 서정은 서한진 선상원 설지원 성윤식 손광일 손병훈 손영주 손정애 송기인 송미란 송승찬 송원영 송종기 송창건 송훈

박순홍 박영규 박영호 박용주 박윤기 박의호 박재상 박정규 박정자 박제성 박종석 박종훈 박준식 박지수 박진성 박진형 박천생 박태성 박헌문 박현철 박혜성 박효은 박희정 방정배 배상호 배정욱 백금렬 백수진 백승철 백종선 변승순 변현식 상영숙 서덕수 서범석 서승학 서용관 서일선 서정파 서혜남 선은정 설희준 성은형 손기찬 손보라 손영진 손종운 송길석 송미선 송승택 송원철 송종호 송천호 송희성

박슬기 박신 박영미 박영선 박영훈 박영희 박용하 박용현 박윤미 박윤숙 박이화 박인 박재연 박재영 박정민 박정민 박정진 박정하 박제영 박제현 박종석 박종선 박종훈 박주연 박준오 박준용 박지숙 박지애 박진실 박진아 박진호 박진호 박천재 박철규 박태순 박태희 박혁종 박현선 박형규 박형석 박혜정 박혜진 박효주 박효진 박희진 반재윤 방종훈 방현배 배서현 배석기 배정철 배준영 백기욱 백기현 백수현 백승기 백신덕 백영란 백종필 백진웅 변승우 변영식 변화영 복진선 서강석 서경국 서도원 서동건 서병수 서병찬 서연경 서영관 서용환 서원명 서일영 서장식 서정화 서정화 서혜정 서홍석 선주리(신병근) 성기남 성기옥 성한경 성한표 손기현 손기호 손상혁 손상흠 손우정 손운웅 손진철 손창배 송낙주 송대순 송민욱 송병기 송승훈 송연옥 송은미 송은정 송주휘 송준관 송철민 송충훈 송희준 송희태

61


2018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승태숙 신동향 신상수 신연숙 신은수 신정호 신태범 신현실 심성희 심재익 심현보 안교찬 안민석 안선정 안순주 안은영 안주원 안태원 양규식 양병옥 양슬기 양우경 양주연 양현정 엄기환 엄효선 연제창 오경아 오명규 오상일 오세철 오영일 오정자 오충환 오흥실 우선호 우호석 원제환 유관열 유명제 유보현 유세진 유원영 유정일 유지숙 유혜정 윤근배 윤병양 윤석호 윤신정 윤유상 윤정호 윤지선 윤형열

62

신경호 신동호 신상철 신연실 신은하 신종열 신태섭 신현준 심세엽 심재필 심효진 안규만 안병기 안선진 안순태 안재민 안준상 안판석 양길승 양부순 양승동 양유경 양주영 양혜영 엄문용 여건구 연제희 오경태 오명재 오상훈 오수형 오영주 오정한 오태훈 오희성 우수경 우환식 원종수 유광종 유미라 유복순 유시애 유윤지 유정현 유지향 유호건 윤기선 윤병재 윤선희 윤여덕 윤유현 윤정환 윤지은 윤형진

신기섭 신명교 신성균 신영수 신응균 신주연 신태진 신혜경 심승관 심재현 심효찬 안규창 안병욱 안성남 안승진 안재우 안준연 안향미 양덕수 양삼주 양승복 양윤미 양준혁 양홍열 엄민형 여동욱 염기현 오경호 오명환 오선모 오순심 오원석 오정훈 오필웅 옥동훈 우용오 원경재 원종효 유규진 유민수 유상균 유신호 유은주 유정희 유지현 유홍구 윤대문 윤복남 윤성광 윤연희 윤은숙 윤정희 윤진경 윤혜경

신기식 신명철 신성희 신영식 신의용 신지연 신하영 신혜영 심영구 심재훈 심훈 안길순 안병일 안성미 안영건 안재현 안중모 안현기 양덕춘 양상오 양승혁 양은정 양진용 양효준 엄순오 여선호 염민선 오경환 오미선 오선숙 오승목 오원주 오정훈 오한웅 옥일권 우원형 원동주 원진희 유금주 유민아 유상원 유애리 유은하 유종석 유진만 유환석 윤덕한 윤상숙 윤성도 윤영균 윤은정 윤종성 윤진숙 윤혜정

신낙현 신문수 신소영 신용호 신인재 신지영 신학재 신혜진 심영섭 심정보 아영미 안대권 안병주 안성민 안영배 안정빈 안중식 안형노 양동복 양상일 양안나 양의청 양창호 양희정 엄인용 여영옥 염상균 오광수 오미숙 오선실 오승민 오은미 오종문 오행운 옥진욱 우은아 원상규 원창수 유기홍 유민지 유상하 유연수 유은하 유종오 유창근 유환선 윤동현 윤상열 윤성수 윤영삼 윤은정 윤종연 윤찬기 윤혜진

신남수 신미현 신소요 신우용 신일수 신진철 신한준 신홍범 심용정 심정원 안강기 안대성 안병준 안성은 안영배 안정희 안중욱 안혜연 양동영 양석용 양여원 양인국 양철원 양희정 엄재현 여운준 염수정 오기택 오민상 오선영 오승석 오은영 오중열 오현숙 왕수용 우인회 원숙희 원희재 유길연 유범준 유석묵 유영모 유인경 유종준 유창현 유희락 윤렬 윤상일 윤성호 윤영지 윤인규 윤종욱 윤창일 윤호진

신동관 신미희 신소정 신원범 신재민 신진형 신행준 신희령 심우철 심종문 안건모 안대훈 안병진 안성일 안영선 안종문 안진 안혜영 양동철 양선미 양연진 양재선 양한승 양희철 엄재희 여운혁 염찬희 오기현 오민석 오선영 오언종 오은정 오지영 오현탁 용상구 우재현 원영재 위영호 유내선 유병선 유선욱 유영준 유일선 유종혁 유태경 윤경자 윤무종 윤서정 윤세민 윤예랑 윤인태 윤종욱 윤창현 윤홍렬

신동국 신민수 신수정 신원수 신재석 신찬섭 신현 신희철 심원보 심주영 안건영 안동운 안상준 안세훈 안영완 안종수 안진걸 안효광 양동춘 양선화 양영삼 양재영 양해구 어성희 엄지선 여창환 염혜영 오남영 오민석 오선희 오연경 오은주 오창목 오형옥 우대일 우제열 원용무 위훈희 유동숙 유병선 유선희 유영호 유재승 유종혁 유한경 윤광규 윤문경 윤석구 윤소연 윤용남 윤재국 윤주석 윤철기 윤화중

신동규 신민정 신수정 신유진 신정근 신창호 신현갑 심민혁 심유성 심준섭 안겨라 안동호 안상찬 안소랑 안영진 안종욱 안진우 안효민 양문석 양성규 양영선 양재창 양현경 어수헌 엄지훈 여태문 염흥섭 오덕칠 오봉열 오성일 오연호 오인석 오창석 오혜경 우도양 우종욱 원용선 유경아 유동현 유병욱 유성국 유영화 유재헌 유주연 유현경 윤광렬 윤미경 윤석빈 윤수정 윤용석 윤정문 윤주승 윤철용 윤환상

신동원 신병현 신순옥 신윤석 신정신 신천우 신현길 심상진 심은영 심진석 안경호 안동환 안서훈 안소연 안용석 안종환 안진홍 안훈모 양문석 양성욱 양영아 양종진 양현남 엄경호 엄진섭 여현호 예성혁 오동운 오상경 오성태 오영란 오인선 오창훈 오홍영 우상민 우종현 원용진 유경애 유명선 유병일 유성용 유운상 유정선 유준영 유현종 윤광영 윤민숙 윤석용 윤순정 윤용신 윤정배 윤준의 윤태용 윤효석

신동찬 신봉철 신승배 신윤진 신정우 신춘근 신현민 심상택 심인보 심창용 안광일 안문규 안선경 안수철 안용수 안주식 안채호 양경자 양미숙 양성중 양용호 양종혁 양현명 엄기웅 엄진영 연성철 오경수 오동헌 오상영 오세진 오영은 오정교 오춘영 오효순 우상준 우혜정 원장희 유경한 유명자 유병철 유세경 유원경 유정아 유준호 유형기 윤구현 윤범영 윤석주 윤승후 윤원구 윤정현 윤중옥 윤필석 윤후상


2018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윤희탁 이건욱 이경수 이경화 이광우 이규재 이기복 이기훈 이노형범 이도영 이동애 이동현 이명재 이문자 이미정 이민화 이병선 이삼희 이상래 이상용 이상필 이상훈 이선우 이성렬 이세연 이수경 이수헌 이슬아 이승우 이승철 이시원 이영관 이영재 이예술 이용석 이용진 이원 이유리 이윤종 이은열 이은해 이일섭 이재승 이재욱 이재호 이정란 이정섭 이정이 이정훈 이종기 이종청 이주엽 이준수 이중헌

은창현 이건진 이경수 이경화 이광인 이균락 이기수 이나미 이다미 이동관 이동원 이동협 이명재 이문준 이미해 이민희 이병설 이상걸 이상목 이상욱 이상학 이상훈 이선웅 이성렬 이세용 이수경 이수현 이승계 이승우 이승한 이시현 이영균 이영찬 이오철 이용석 이용철 이원근 이유미 이윤주 이은영 이은희 이자영 이재식 이재욱 이재홍 이정란 이정승 이정임 이정훈 이종미 이종헌 이주용 이준엽 이지민

이가희 이겨레 이경순 이경환 이광찬 이근수 이기수 이낙연 이다혜 이동구 이동원 이동환 이명주 이미경 이미향 이배근 이병하 이상경 이상목 이상욱 이상해 이상훈 이선주 이성미 이세진 이수경 이수현 이승규 이승우 이승헌 이신형 이영미 이영한 이오현 이용석 이용택 이원근 이유원 이윤태 이은재 이의영 이장묵 이재식 이재운 이재화 이정묵 이정식 이정진 이정훈 이종민 이종현 이주용 이준영 이지상

이강두 이경 이경순 이경희 이광철 이근영 이기영 이남경 이대건 이동규 이동원 이동희 이명헌 이미란 이미현 이백운 이병학 이상국 이상미 이상웅 이상혁 이상희 이선주 이성백 이소영 이수남 이숙희 이승민 이승욱 이승헌 이안나 이영미 이영혜 이옥진 이용성 이용화 이원복 이유진 이율호 이은정 이의행 이장희 이재식 이재웅 이재훈 이정미 이정신 이정태 이정훈 이종보 이종호 이주철 이준영 이지숙

이강욱 이경례 이경아 이경희 이광표 이근행 이기은 이남석 이대연 이동규 이동주 이득흔 이명화 이미선 이미희 이백준 이보나 이상귀 이상미 이상윤 이상현 이석 이선호 이성우 이소영 이수민 이순분 이승민 이승원 이승현 이애영 이영복 이영화 이옥희 이용수 이용희 이원복 이유철 이은경 이은정 이익주 이재경 이재식 이재원 이재흥 이정미 이정애 이정택 이제 이종수 이종호 이주학 이준형 이지연

이강욱 이경미 이경영 이경희 이광호 이근형 이기철 이남숙 이대욱 이동규 이동주 이래연 이명희 이미연 이민구 이범석 이보나 이상균 이상민 이상익 이상화 이석인 이선화 이성인 이소유 이수연 이순영 이승신 이승일 이승현 이양애 이영삼 이영환 이완기 이용신 이우경 이원재 이윤 이은구 이은정 이인규 이재구 이재연 이재은 이전석 이정복 이정오 이정현 이제운 이종식 이종호 이주한 이준호 이지영

이강원 이경미 이경일 이계남 이광훈 이근호 이기태 이남임 이대원 이동규 이동찬 이만성 이명희 이미영 이민숙 이범찬 이봉석 이상근 이상붕 이상일 이상화 이선경 이선화 이성재 이소진 이수영 이순임 이승연 이승준 이승호 이연경 이영선 이영환 이완주 이용우 이우경 이원주 이윤석 이은규 이은주 이인배 이재명 이재영 이재천 이전희 이정상 이정용 이정화 이제헌 이종열 이종환 이주한 이준호 이지원

2019. 02

이강일 이경민 이경임 이계숙 이광희 이금정 이기택 이남표 이대중 이동근 이동철 이만영 이명희 이미영 이민정 이병국 이봉수 이상기 이상선 이상준 이상화 이선근 이선희 이성지 이소혜 이수용 이순전 이승열 이승준 이승호 이연호 이영순 이영환 이왕규 이용우 이우민 이원준 이윤숙 이은미 이은주 이인선 이재민 이재영 이재혁 이정 이정석 이정우 이정화 이제혁 이종욱 이종훈 이주현 이준호 이지윤

이강표 이경범 이경재 이관명 이교성 이기린 이기호 이남훈 이덕수 이동근 이동한 이명문 이문규 이미옥 이민철 이병규 이봉우 이상기 이상승 이상준 이상훈 이선명 이선희 이성헌 이송원 이수원 이순홍 이승용 이승진 이승호 이연희 이영암 이영환 이용규 이용운 이우철 이원형 이윤애 이은성 이은지 이인성 이재복 이재우 이재현 이정국 이정선 이정욱 이정화 이제훈 이종인 이종희 이주현 이준희 이지은

이강헌 이경복 이경제 이관용 이교칠 이기명 이기호 이내규 이도섭 이동명 이동해 이명순 이문복 이미자 이민형 이병문 이부덕 이상덕 이상엽 이상철 이상훈 이선미 이성광 이성현 이수 이수진 이슬비 이승용 이승철 이승훈 이연희 이영은 이영희 이용대 이용주 이우현 이원희 이윤정 이은순 이은진 이인철 이재성 이재우 이재현 이정국 이정선 이정윤 이정환 이조은 이종찬 이주민 이주홍 이중각 이지전

이건우 이경수 이경철 이광규 이규석 이기범 이기환 이내영 이도연 이동수 이동현 이명원 이문숙 이미자 이민형 이병민 이부지랑 이상돈 이상요 이상춘 이상훈 이선영 이성남 이성환 이수강 이수진 이슬아 이승용 이승철 이승훈 이영 이영음 이영희 이용마 이용준 이운영 이유경 이윤정 이은아 이은하 이인향 이재숙 이재우 이재호 이정기 이정선 이정은 이정훈 이존희 이종철 이주식 이주희 이중섭 이지해

63


2018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이지현 이진섭 이진희 이창현 이청희 이태신 이필원 이한표 이혁수 이현민 이현재 이현혁 이혜승 이홍구 이후삼 이희정 임관수 임동환 임성재 임영수 임윤경 임종문 임진순 임한신 임흥규 장두영 장선경 장연미 장용철 장윤미 장종윤 장해랑 전광배 전명욱 전상주 전영일 전재현 전평구 정경희 정기영 정대현 정명진 정미희 정병욱 정새원 정성식 정수미 정승우 정영교 정영훈 정운봉 정윤우 정이랑 정재원

64

이지현 이진수 이차동 이창형 이춘상 이태은 이필희 이행영 이혁승 이현봉 이현정 이현희 이혜연 이홍란 이훈 인상우 임광식 임두현 임성준 임영숙 임은성 임종섭 임진우 임헌영 장국남 장명숙 장성룡 장연선 장우봉 장윤석 장중현 장현주 전광수 전명원 전선형 전영재 전정숙 전한수 정경희 정기은 정덕순 정명현 정민 정보문 정석구 정성우 정수양 정승헌 정영규 정옥희 정원석 정윤종 정익수 정재천

이지현 이진숙 이찬은 이창호 이춘자 이태환 이하영 이행희 이혁진 이현송 이현정 이현희 이혜영 이홍복 이훈우 인선홍 임규섭 임매순 임성환 임영숙 임장원 임종우 임창빈 임현 장기석 장명훈 장성봉 장연수 장우석 장은영 장진숙 장현주 전금희 전미경 전성수 전예화 전제훈 전한진 정광택 정기종 정덕진 정문기 정민영 정봉근 정석구 정성원 정수영 정승환 정영민 정완균 정원영 정은 정인 정재철

이지현 이진순 이창경 이창희 이춘홍 이태훈 이학민 이향복 이현 이현수 이현주 이형걸 이혜영 이홍석 이훈희 인유진 임나연 임명국 임송섭 임영우 임재경 임종헌 임채영 임현무 장기섭 장문규 장성식 장연우 장욱상 장은영 장진호 장형종 전기정 전미선 전성애 전용우 전종수 전혜숙 정광현 정기주 정동경 정문종 정민주 정부활 정석근 정성현 정수영 정시연 정영연 정용석 정원철 정은경 정인기 정재철

이지현 이진식 이창길 이창희 이충걸 이태희 이학범 이향자 이현경 이현수 이현주 이형규 이혜정 이홍장 이희길 인정임 임남규 임병수 임수재 임영환 임재영 임주현 임채영 임현수 장나리 장문택 장성욱 장영덕 장원석 장인석 장창호 장호걸 전다슬 전미자 전성일 전용주 전종우 전홍표 정국진 정길용 정동수 정문주 정민현 정상모 정석조 정성현 정수진 정안수 정영주 정용우 정유경 정은경 정인원 정점숙

이지형 이진아 이창석 이철영 이충렬 이택기 이학춘 이향희 이현구 이현숙 이현주 이형상 이혜정 이화구 이희선 인창규 임다심 임선규 임수정 임완란 임재하 임지영 임치형 임현일 장대열 장미애 장성훈 장영묵 장원석 장인선 장철영 장홍석 전대석 전미희 전성호 전웅기 전준희 전흥표 정국화 정길화 정동익 정미선 정민호 정상안 정선아 정성현 정수철 정양석 정영주 정용운 정유나 정은성 정인희 정정기

이진 이진영 이창용 이철우 이충영 이택순 이한규 이헌석 이현달 이현숙 이현주 이혜경 이호성 이화형 이희숙 인현식 임덕진 임선영 임승빈 임용만 임재형 임지영 임태수 임형수 장덕용 장병옥 장소희 장영수 장원철 장인철 장태욱 장환순 전대진 전민선 전수경 전원실 전지영 전희만 정군주 정낙우 정동철 정미숙 정민호 정상영 정선영 정성훈 정숙경 정여진 정영진 정용재 정유림 정은수 정일찬 정정일

이진경 이진영 이창우 이철호 이충인 이택양 이한돌 이헌수 이현미 이현식 이현진 이혜담 이호웅 이회국 이희완 인호진 임도영 임선정 임승철 임우선 임정규 임지웅 임태윤 임혜경 장동민 장병춘 장수규 장영숙 장유미 장인호 장택수 장희상 전도훈 전민용 전수영 전은숙 전지현 전희만 정귀연 정남주 정래훈 정미숙 정백란 정상조 정선화 정세원 정순건 정연구 정영하 정용해 정유진 정응섭 정장환 정정일

이진구 이진이 이창우 이철희 이충환 이평세 이한섭 이헌의 이현미 이현아 이현진 이혜란 이호진 이효석 이희용 임강섭 임동이 임선하 임승희 임우요 임정민 임지원 임태진 임혜림 장동욱 장상길 장수익 장영익 장유식 장점봉 장학중 전갑진 전동건 전병탁 전숙현 전인배 전지현 정경성 정근희 정다훈 정만수 정미옥 정병규 정상준 정성균 정세훈 정순호 정연우 정영학 정용희 정유희 정응희 정재관 정종운

이진길 이진혁 이창원 이청수 이태곤 이표 이한주 이헌철 이현민 이현우 이현철 이혜성 이호진 이효정 이희용 임강훈 임동준 임성대 임식경 임우택 임정수 임진세 임평희 임혜영 장동주 장상득 장수진 장영채 장유정 장정우 장한무 전경원 전동열 전상구 전순미 전인원 전진 정경순 정기동 정대선 정명구 정미옥 정병규 정상진 정성대 정세훈 정슬기 정영 정영현 정우성 정윤섭 정의석 정재권 정종일

이진선 이진화 이창준 이청항 이태범 이필규 이한진 이혁 이현민 이현인 이현태 이혜숙 이호진 이효진 이희윤 임경민 임동하 임성율 임영섭 임원양 임종규 임진수 임필순 임홍갑 장동호 장석운 장애령 장용광 장윤 장정윤 장한식 전경일 전명옥 전상우 전연희 전재수 전태진 정경호 정기영 정대하 정명옥 정미진 정병석 정상훈 정성문 정수근 정승용 정영교 정영훈 정우진 정윤영 정의진 정재석 정종주


2018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정주란 정주영 정주영 정지하 정지혁 정지현 정찬무 강윤경 정찬미 정철훈 정청래 정태성 정헌수 정현락 정현석 정혜선 정혜아 정혜영 정화숙 정효상 정효준 제명신 제백문 제용순 조광연 조광훈 조권도 조동원 조동준 조동준 조미숙 조미연 조미형 조민희 조병창 조병현 조선이 조성국 조성래 조수연 조수연 조수연 조영구 조영규 조영수 조유식 조유정 조윤주 조정아 조정화 조정희 조창현 조철원 조치훤 조해성 조해형 조향연 조혜경 조혜련 조혜영 조희화 주강호 주경선 주영복 주영삼 주영희 주진택 주하형 주한나 지광해 지근성 지병현 지창훈 지택현 지형락 진남순 진남희 진덕수 차문조 차상훈 차성환 차정자 차준성(이성희) 채영림 채영미 채장기 천성하 천세환 천승철 최갑식 최강호 최경 최광웅 최광호 최규남 최대건 최대섭 최대식 최동희 최두영 최명식 최미아 최미애 최미영 최보영 최보윤 최봉산 최상호 최석종 최석태 최성관 최성일 최성하 최수정 최수진 최수현 최승호 최승호 최승환 최영묵 최영민 최영식 최영학 최영희 최오수 최웅식 최원석 최원일 최윤희 최융 최은경 최은지 최은희 최은희 최장옥 최재규 최재균 최정규 최정록 최정미 최정희 최종관 최종목 최준락 최중억 최중일 최지환 최지훈 최진규 최창식 최창우 최춘식 최혁 최현근 최현영 추대엽 추연균 추원호 표수호 표완수 표지영

정준형 정진 정찬영 정태화 정현석 정혜영 정효진 제지현 조귀환 조동현 조민성 조봉매 조성민 조수영 조영수 조윤호 조종현 조탁현 조향옥 조홍찬 주미영 주완돈 주현우 지삼녀 지혜선 진보라 차영옥 차지훈 채창병 천승환 최경순 최근석 최도훈 최명호 최민선 최봉호 최선 최성헌 최숙경 최승훈 최영아 최옥현 최유경 최은동 최은희 최재욱 최정미 최종문 최지양 최진동 최칠영 최현영 추일웅 하경옥

정준호 정진산 정창숙 정태휘 정현석 정혜원 정희경 조강일 조규민 조룡상 조민수 조상기 조성연 조수장 조영식 조은실 조준호 조태호 조현 조환 주상모 주유인 주현정 지수경 지혜영 진상훈 차영천 차현진 채희진 천용우 최경아 최근철 최동선 최명희 최민섭 최사규 최선근 최성혁 최숙희 최승희 최영아 최용석 최유진 최은미 최의찬 최재웅 최정식 최종배 최지연 최진봉 최태명 최현재 추점자 하광우

정지석 정진상 정창운 정택일 정현선 정혜정 정희금 조경래 조규범 조명아 조민숙 조상현 조성오 조수호 조예진 조은형 조중훈 조태훈 조현경 조환규 주상현 주은수 주현주 지영선 진각유 진수호 차옥숭 채권병 천기호 천정은 최경영 최금일 최동수 최무현 최민희 최상덕 최선미 최성호 최순규 최시안 최영애 최용수 최유환 최은숙 최인미 최재원 최정실 최종성 최지영 최진성 최태선 최형순 추준안 하국봉

정지연 정지영 정진욱 정진익 정창인 정창현 정택준 정필모 정현숙 정현영 정혜진 정호식 정희영 정희종 조경록 조경민 조규숙 조근성 조명옥 조명훈 조민지 조민혁 조상현 조석우 조성은 조성지 조승현 조아라 조용감 조용준 조인한 조인혜 조지연 조진모 조하나 조학현 조현동 조현주 조회경 조효근 주선혜 주성기 주은현 주인선 주형민 주혜진 지용동 지윤수 진경희 이산하 진인태 진재욱 차은선 차은호 채도진 채명길 천명주 천무영 천지현 천태현 최경원 최경희 최기윤 최기은 최동신 최동진 최문정 최문찬 최병석 최병주 최상득 최상민 최선영 최선용 최성황 최세경 최순천 최슬기 최시연 최아현 최영우 최영준 최용식 최우람 최윤대 최윤성 최은심 최은아 최인섭 최인정 최재혁 최재혁 최정운 최정해 최종식 최종윤 최지영 최지용 최진솔 최참 최태용 최학봉 최혜영 최혜진 탁미란 태양훈 하대호 하상필

2019. 02

정지은 정진홍 정창호 정해문 정현주 정호엽 정희진 조경민 조남득 조무상 조민형 조선미 조성진 조아라 조용진 조일제 조진석 조한웅 조현준 조휘행 주성종 주재환 주홍근 지은희 진광호 진창훈 차의섭 채수인 천민경 천홍권 최관철 최기철 최동철 최미라 최병호 최상열 최선욱 최세연 최승규 최안진경 최영준 최우복 최윤실 최은자 최인창 최재호 최정호 최주리 최지용 최창규 최한성 최홍석 태은정 하상훈

정지은 정지은 정진화 정찬균 정채영 정철윤 정해욱 정해인 정현진 정혜란 정호인 정홍섭 정희찬 제갈종길 조경신 조경희 조대현 조동연 조문성 조미경 조민호 조민환 조선미 조선영 조성환 조수년 조안나 조연수 조우일 조원옥 조장훈 조재성 조진오 조짐모 조해관 조해나 조현진 조현호 조희정 조희정 주성태 주수진 주정규 주지혁 주희운 지경주 지정구 지준옥 진교영 진규엽 진형범 차기현 차익준 차인섭 채어진 채영길 천복기 천석봉 철오 큰스님 최광식 최광옥 최낙훈 최달호 최동현 최동훈 최미라 최미선 최병호 최보영 최상필 최상한 최선중 최선희 최소미(정성연) 최승아 최승혁 최양희 최영균 최영철 최영태 최우석 최우진 최윤영 최윤정 최은주 최은지 최인호 최일광 최재환 최재환 최정훈 최정훈 최주희 최준규 최지원 최지윤 최창석 최창수 최해창 최헌 최희동 최희영 편성훈 표석 하성용 하연홍

65


2018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하영은 하용근 하원식 하치동 하태웅 하현주 한동균 한로사 한명선 한상일 한상혁 한서윤 한승우 한승우 한승윤 한영식 한영애 한영진 한일희 한재운 한정원 한철우 한충희 한택규 함선호 함종빈 함지영 허상대 허성 허수련 허육 허인순 허재우 허태준 허현주 허혜민 현주 호혜정 홍기 홍석진 홍석훈 홍선비 홍수호 홍순풍 홍순형 홍일봉 홍장혁 홍재범 홍준기 홍지훈 홍진 황강규 황경희 황광수 황명혜 황미선 황미연 황성수 황성숙 황성식 황승훈 황애자 황애주 황인희 황재희 황정기 황태원 황태현 황현성 (주)신화프린팅코아퍼레이션 Sangyoon Lee

하재기 하재원 한갑수 한강희 한미희 한병기 한석만 한성아 한승윤 한승주 한오형 한용주 한정호 한제영 한해진 한현희 함진호 함판식 허애자 허영강 허정현 허정화 현기남 현기훈 홍다혜 홍미숙 홍선영 홍성모 홍승수 홍승혁 홍재완 홍정배 홍진숙 홍창주 황광순 황교남 황민우 황민지 황성욱 황성운 황영권 황영민 황정현 황준혁 황현주 황현표 가나소프트

신입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하재철 하정순 한경국 한경민 한병철 한보경 한성우 한성욱 한승철 한신애 한용희 한우전 한주엽 한지인 한혜란 한호석 허경태 허균 허영수 허영재 허종환 허준기 현상윤 현영권 홍미영 홍미정 홍성원 홍성재 홍승현 홍승훈 홍정연 홍정윤 홍태용 홍해정 황규석 황덕홍 황병원 황보영근 황성준 황성하 황용석 황운선 황중길 황지현 황혜성 황화인 GKTRADE

하지아 하지영 한경선 한경송 한삼덕 한상덕 한성일 한소연 한애련 한연기 한운동 한원미 한진석 한찬우 한효진 한희정 허남옥 허대영 허영진 허영진 허진 허창구 현영돈 현일훈 홍민희 홍병진 홍성주 홍수영 홍승희 홍연 홍정환 홍정희 홍현봉 홍현수 황도형 황명숙 황보인구 황부자 황수민 황승동 황유진 황의근 황지훈 황춘화 황희관 황희원 Moon Ho Hwang

하지혜 하춘욱 한귀순 한기성 한상용 한상일 한수정 한승동 한영관 한영선 한윤희 한인섭 한찬희 한철모 함보현 함석일 허만훈 허미진 허옥현 허욱 허창수 허창수 현정 현정규 홍서희 홍석구 홍수원 홍수정 홍연금 홍인용 홍주표 홍주희 홍현주 홍형숙 황명식 황명필 황상순 황상인 황승미 황승용 황인 황인성 황충모 황태근 (주)마마준 (주)브리오 Sangyoon Lee

2018년 12월 신규 가입 회원 공시형

김광원

양유경

정경진

이경미

박종열

나석채

김학수

공단례

강영희

강영준

배재현

이연호

박유화

김가나

김태경

정보문

황강규

양준혁

이왕규

김진근

박미정

김세검

석대환

2018년 1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새로 가입한 24분입니다. 해당 기간 ‘회원정보 동의’까지 완료한 분들의 이름입니다.

부탁드려요 1. 사 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2. 잔액을 채워 주세요. 잔액 부족으로 회비 인출이 되지 않아도 CMS 수수 료는 내야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모이면 꽤 큰 돈이 됩니다. 3. 나무에게 미안해서 우편물을 받지 않고 싶은 분은 전화로 연락 주세요. 더불어 회비로 운영하는 민언련 살림살이를 더 알뜰하게 할 수 있습니다. 4. 이메일을 등록해 주시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66

회원·회비 관련 문의 전화 02·392·0181


언론인의 사표

청암 송건호 (1926~2001)

나라 없는 서러움에 눈물 짓던 소년이 민족의식에 눈뜨고, 분단과 전쟁에 절망하던 청년이 민족의 활 로를 고민하고, 열정으로 충만하던 논객이 민족지성 으로 거듭나고, 착실하던 세대주가 민주주의를 부르 짖고, 거리의 언론인이 국민주 신문의 대표가 되기까 지, 선생의 생애를 새롭게 확인하여 정리하고 틈을 메워서 뒷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청암 송건호』 청암언론문화재단 편저, 한겨레출판

출판을 기념해 청암언론문화재단이 더 많은 혜택을 드립니다. 구입 문의 02-710-0285


민주언론시민연합 2019년 제22차(통합33차) 정기 총회에 참석해 주세요

2019년 제22차(통합33차) 정기 총회 일시_ 2019년 3월 22일(금) 저녁 7시 장소_ 미정 (확정 후 홈페이지 및 문자로 공지) 2019년 민주언론시민연합 제22차(통합33차) 정기 총회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민언련 총회는 △임원 선출 △정관 변경 △2018년 사업평가 및 결산보고 △2019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 등을 의결하는 최고 의결기구입니다. 의결권은 정회원에 한정되지만 후원회원님도 꼭 참석하시어 2019년 민언련 활동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장소는 곧 확정한 뒤 홈페이지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지하겠습니다. 일단 3월 22일 금요일 저녁에 민언련과 만나기로 꼭 메모해주세요.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