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꾸나 민언련 202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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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

회원 인터뷰 정연우 회원

민언련이 언론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언론환경은 지금보다 더 나빠졌을 것


민언련 포커스

비를 가지고, 더 많은 사람과 더 큰 일을 잘할 수 있으 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민언련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민언련에 대한 많은 요구를 잘 반영하는 것 은 늘 부담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회 원 탈퇴가 늘어나서 이제 5천 회원을 겨우 유지하고 있 습니다. 제 핸드폰에는 민언련 메일이 상시 로그인되어 있는데 회원탈퇴 고지 메일이 오면 가슴이 쿵 내려앉 습니다. 그나마 탈퇴 사유에 민언련에 대한 실망의 뜻 이 없고 ‘경제적 사유’가 적혀있으면 안도의 한숨을 쉽 니다. “사정이 나아지면 돌아올게요”, “미안해요”, “힘내

저의 마지막 ‘민언련 포커스’를 쓰며, 회원님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세요”라는 메모를 보면 또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저도 남들에게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을 쉽게 했 는데요. 막상 그게 제 일이 되어 보니 상황을 유지시키 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가 쓰여서 그만 노를 놓고 배에 서 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제가 사무처장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2014년 민언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건 모두 ‘행복한 비명’이었습니다.

련 활동가로 돌아올 당시, 저의 마음은 돌덩이였습니

어쨌든 제가 사무처장으로 일하는 동안 민언련이 많이

다. 지방선거보도감시단으로 업무를 시작했는데 그해

성장했고, 그걸 어느 정도 유지했다는 점에서 저는 행운

4월 세월호 참사가 있었지요. 솔직히 저는 하루하루가

아입니다. 그리고 3월 총회에서 저를 공동대표로 선출

‘땜질처방’이었습니다. 원래 제가 주도면밀한 사람도 아

해주셨고, 운영위원회 결정으로 상근으로 일하게 되었

니기도 했지만, 당시 언론 상황이 차분하게 계획을 세

습니다. 언론개혁 요구가 중요한 시대정신이 된 상황에

우고 진행하기에는 돌발 변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

서 제가 사무처장이 아닌 대표로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고 그 많은 언론의 문제를 기록하기엔 우리 역량이 턱

지 많이 생각하겠습니다. 김서중 상임공동대표, 신미희

없이 부족했습니다. 우리는 그저 안간힘을 쓰며 최선

신임 사무처장과 충분히 논의하여 제 역할을 찾겠습니

을 다했을 뿐입니다. 그래도 운이 좋아서 조금씩 더 좋

다. 저는 ‘민언련 포커스’를 쓰는 것이 늘 부담이었는데,

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고요.

정작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네요. 그동안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 활동 이후 우연히 <김어준의

저에게 성에 안차는 것이 많아도 늘 힘내라고 격려해주

파파이스>에 출연해 ‘종편때찌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신미희 처장이 들

서 민언련은 ‘6천 회원’이라는 동력을 얻었습니다.

려드리는 민언련 이야기를 많이 기대해주세요. .

하지만 그 이후에도 저는 많이 지쳐갔습니다. 사실 이 전엔 ‘돈만 있으면’ 더 넓고 좋은 공간에서, 더 좋은 장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소식지

02

-

민언련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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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글 | 박석운 이사

기자저널리즘의 근본적 재정립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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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정연우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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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 『식사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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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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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 발행인 정연우 기획위원 김경실 김언경 박제선 미디어위원회 위원장 김은규 미디어위원회 김경실 김언경 김진혁 김현식 박제선 유정아 이기범 이병국

민언련이 언론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언론환경은 지금보다 더 나빠졌을 것 | 이정일

-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음식 이야기 | 이동철

-

비발디와 모차르트의 ‘봄’ | 이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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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이야기 | <블랙머니>

대한민국 국민이 알아야 할 금융비리 <블랙 머니> | 염찬희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편집기자 고은지 공시형 김두환 박진솔 유민지 엄재희 이봉우 이정일 임동준 조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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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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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디자인 로시언니 인쇄 신화프린팅 발행일 2020년 3월 31일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4207)서울 마포대로14가길10 동아빌딩 4층 전화 02-392-0181 팩스 02-392-3722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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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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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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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회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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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고등법원 재판에서도 패소한 우에무라 다카시 기자의 역사적 ‘위안부 보도’

‘조선-동아의 100년’은 부끄러운 10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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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활동 소식

36

신입 회원 인사

37

2020년 2월 민언련 통계

38

2020년 2월 결산 보고 및 누계

-

e-시민과 언론 40

언론포커스·시시비비

46

2020년 2월 후원자 명단

54

신입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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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와 총선…언론이 두려운 이유 | 최은경 ·정치의 종교화 이제는 벗어나자 | 정연구 ·노동공약이 실종된 4.15 총선 | 이남신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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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기자저널리즘의 근본적 재정립을 촉구한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온 나라가 사실상 공황상태에 빠졌다. 유럽으로 또 미국으로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데, 향후 남미나 아프리카로 확산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드디어는 WHO가 코로나19 감염병 이 세계적 대창궐(팬데믹) 상태임을 선언했다. 지난 10-20년 동안 한국 사회가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 집단 감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그 교훈으로 사회적 대비체계가 어느 정도는 갖춰져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는데, 이번에 겪어 보니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국제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나 한국 사회가 나름 잘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선제적 대응과 투명한 정보 공개, 대량검사가 가능한 선진화된 과학적 분석능력, 확진자 격리와 치료, 적극적인 환경소독 등에 있어 서 다른 나라에 비해 모범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어떤 면에서는 부러워하기까지 한다는 데, 유독 한국 내에서만 정부의 코로나 대응조치를 심하게 폄하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코로나 감염병 논란이 과잉 정치화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조중동 등 보수 언론이 공동체의 보건과 안위를 지키는데 응당의 제 역할을 하기는커녕 도리어 상황을 왜곡·과장하고 총선에의 영향력 행사를 목표로 공포마케팅을 일삼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조선일보 등은 시종일관 ‘우한폐렴’이라고 표기 하면서 문재인정부가 중국 눈치 보느라고 중국인을 입국금지 시키지 않 아서 감염병이 확산되고 있다고 바람 잡았다. 황교안 등 정치인들도 덩달 아 나서 우한폐렴 운운하며 중국인 입국금지를 주장하면서 문재인정부 를 비판하였다. 그런데 신천지 교회에서의 감염병 대확산 이후로는 중국 에서의 코로나19 유입 사례가 거의 없고, 또 정부가 우한 등 후베이성발 박석운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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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의 입국을 금지시키는 한편 중국발 여객에 대해 특별검역절차를 실


시하고 난 뒤에도, 그리고 이탈리아가 유럽국가 중 최초로 중국발 입국금지를 시행했는데도 코로나19 가 대창궐한 상태가 된 뒤에도, 언론은 계속 황교안 등에 의한 정파적 입장의 무책임한 주장을 마냥 ‘중 계방송’만 할 뿐이었고, 그런 주장이 왜 헛소리 수준이고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도움이 안 되면서 도리 어 한국사회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에 대해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이런 보도태도는 종편 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공영방송이나 뉴스전문 채널까지 마찬가지였다. 관련해서 흥미로운 조사결과도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 인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하였는데, 초기인 1월31일-2월4일에 실시한 1차 조사결과와 신천지발 대확산 이 진행되고 있던 2월25일-2월28일에 실시한 2차 조사결과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에 대한 신뢰도는 74.8%에서 81.1%로 6.3%포인트가 상승한 것에 비해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46.4%에 서 39.9%로 6.5%포인트가 하락하였다. 사실 언론은 코로나19 감염병이 극성을 부렸던 지난 한달 반 남짓 되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병원 구 급차를 쫓아다니는 앰뷸런스 체이서(Ambulence Chaser)” 양태를 보였을 뿐이고, 더 이상 나아가지 않았다. 확진자수 폭발과 병상부족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도 응당 제기되었어야 할 감염병 전 문병원 문제나 공공보건의료 확충과 같은 사회적 의제에 대해서는 거의 공론화시키지 않았다. 또 유독 대구경북 지역에서 이 감염병이 대폭발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도 손쉽게 ‘신천지 악마화’로 환원시킬 뿐 이고 그 이외의 증폭 요인에 대해서는 아예 추적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메르스 사태 이후 대구경북 지 역에 감염병 대비체계가 부족했던 것 아닌가라는 의문점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 또 대구경북지역 지자체 등이 신천지교회 등과 모종의 커넥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제대로 보도하지 않 았다. 그에 비해 대구시에서 운영하는 임대아파트에서의 집단감염사실과 신천지 교인이 아파트입주민의 2/3 에 달한다는 단독보도를 통해 대구시의 임대아파트에 대한 코호트 격리사실 은폐를 폭로한 대구MBC 보도나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거주 상황 등을 추적보도한 JTBC <스포트라이트> 등 의미있는 보도가 있기도 하였다. 이 와중에도 “장모님과 검사 사위”라는 제목으로 MBC <스트레이트>에서 방송한 내용이나 연이어 뉴 스타파에서 공개한 윤석렬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나 부인 김모 씨 등의 비리의혹 보도에 대해 여타 언 론사에서 거의 후속보도를 하지 않는 점 등은 실로 이상하고도 요상한 현상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즈음한 언론보도를 보면서, 이른바 ‘PD저널리즘’은 상당부분 활성화되었고 또 빛 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반해, 이른바 ‘기자저널리즘’ 부분은 여전히 받아쓰기 하는데 중독되어 있 을 뿐 본연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글 박석운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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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정연우 회원

민언련이 언론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언론환경은 지금보다 더 나빠졌을 것

2020년 4월호 ‘회원 인터뷰’ 주인공은 정연우 회원이다. ‘회원 인터뷰’에는 사각지대가 있다. 민언련 고문 등 어르신들, 신임 이사·정책위원·미디어위원, 신문·방송 모니터위원회 위원장. ‘올해의 회원상’을 받으신 회원님 들을 주로 모시다 보니 정작 현직 대표나 정책위원장께는 인터뷰 차례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호에는 그 런 규칙을 깨고 현직 상임대표를 모시고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그는 2008년부터 4년 동안, 그리고 2018년부 터 2년 동안 민언련 대표를 역임했고, 2020년 3월 20일 총회에서 상임이사직을 내려놓는다. 정말 그날이 오 면, 이제 정말 민언련에서 해야 할 큰 숙제는 다 마친 것 같다는 정연우 상임대표. 언론학자인 그는 어떤 마음 으로 두 번이나 민언련 대표를 맡았던 것일까? 너무 친숙한 분이지만 정작 찬찬히 들어본 적은 없는 그의 이 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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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과의 만남, 언론운동 이야기

내용을 요약해서 정책위원회에 와서 보고도 했습니다.

김언경 민언련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이 언제인가요? 김언경 그랬죠. 생각해보면 지금 있는 미디어 제도나 정 정연우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시절이던 1992년, 당시 정동

책들은 대부분 그때 만든 것들, 다시 말해서 옛날 미디

익 의장님께서 언론학교를 만들었으니 광고 관련 강의

어를 위한 정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2020

를 해달라고 부탁하셨어요. 그때부터 인연을 맺었습니

년 민언련 정책위원회가 2004년 당시처럼 다시 열심히

다. 아마 김언경 처장이 그 강의를 들었던 것으로 알고

언론정책을 토론하고 입안하며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

있는데요.

해야 할 시기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언경 맞아요. 제가 1992년 2월, 제2기 언론학교 학생

정연우 네. 지금 정책위원회도 정책현안을 잘 논의하고

이었는데, 당시 대표님이 강의를 하셨어요. 사실 그때는

있지요. 다만 요즘 정책위에서는 단일한 의견을 도출하

손석희 아나운서 말고는 강사들 면면을 잘 몰랐는데요.

기 어려운 때도 많잖아요. 그건 우리가 불성실해서라기

나중에 자료집에 있는 사진을 보니 당시 정연우 대표님

보다는 사실 2004년 당시만 해도 미디어시장이 지금

이 정말 엄청 젊으셨더라고요. 저나 대표님이나 참 오랜

보다는 단순했습니다. 그래서 민언련이 단일한 입장을

시간 민언련에서 함께 늙었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모으기도 쉬웠죠. 반면에 지금은 굉장히 복잡해졌잖아

그 때 언론학교 강의를 하신 뒤 계속 민언련에서 활동

요. 각 사안에 대한 해석과 입장도 명확하게 정리되지

하셨던 거예요?

않는 경우도 많고요.

정연우 아닙니다. 지방으로 학교로 옮기면서 활동을 못

김언경 회원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민언련에서 활동

하고 편하게 잘 지냈죠. 그러다가 민언련 전 대표이신

하던 시절을 중심으로 언론 상황과 민언련의 대응을 정

신태섭, 신임 대표가 되실 김서중 두 분의 꾐에 넘어가

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2005년 무렵부터 정책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정연우 2000년 이전 언론운동은 조중동을 중심으로 하 김언경 그 당시가 민언련 정책위원회의 위상이 높고 역

는 기득권 신문 언론들을 감시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었

할을 정말 멋지게 해내던 때였어요. 굉장히 멋있는 맨파

습니다. 공영방송 KBS·MBC는 5공 청산 프로그램들, 그

워를 가지고 있던 때로 기억합니다.

러니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런 개혁적인 프로그 램이 많이 나왔습니다. 당시에는 정치권력이 방송을 장

정연우 당시 참여정부는 언론개혁에 관심이 높았고 시민

악하려 해도 노조가 워낙 힘이 있을 때이니 쉽지 않았

단체와 논의도 많이 했던 시절이이라 정책위원회가 정

죠. 그러니 민언련은 조중동이나 신문시장이 자본의 압

책제안을 많이 했지요. 정부가 우리 정책 제안에 귀를

력으로 변질되는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감시했습니다.

기울이고 수렴하려고 했어요. 우리도 정부 혹은 각 언론

또 한겨레신문 창간이나 우리 민언련의 말지 발간으로

단체들과 공동으로 태스크포스팀도 만들었고요. 어디

인해서 진보적인 매체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여론의 공

서 언론 관련 토론회가 열리면 우리 정책위원들이 패널

정하고 제대로 된 보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만 고민하면

로 참석하지 않을 때에도 찾아가서 발표문도 가져오고

되었던 시기였습니다. 지금 그 때 사진을 보면 앳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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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의 김처장께서 실무적인 중심이 되어 지금까지 해온

김언경 음.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또 위안이 되네요. 저도

선거보도감시활동을 1992년부터 시작하여 선거 때마

최근 일본에 갔을 때 일본 시민사회에 민언련을 소개하

다 꾸준히 이어왔지요.

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런데 일본에는 민언련 같은 언론

그러다가 1998년인가요. 조선일보가 본격적인 왜곡보

을 감시하는 단체가 없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언론운동

도를 했습니다. 특히 최장집 교수 관련해서 악의적인

을 30년 넘게 유지하고 있냐고 감탄하시더라고요.

보도를 하면서 지식인들과 함께 안티조선운동을 했죠. 그 운동을 하면서 그런 보도가 만들어지는 구조와 제

정연우 제가 알기에는 전 세계에 이렇게 조직적으로 언

도 개혁이 필요하겠다 싶어 민언련과 언론노조가 중심

론운동을 하는 이런 대규모 단체는 우리가 유일하다 볼

이 되어서 언론개혁시민연대를 만들었습니다. 언론법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가 언론운동을 조직적으

제 투쟁과 통합 방송법 만드는 데 관여도 하고, 참여정

로 지속하게 된 데는 동아투위, 조선투위, 80년 해직언

부가 출범하고 나서는 신문법을 포함한 언론관련 개혁

론인들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그 분들께 우리 사회, 우

입법을 하는데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2008년, 2009

리 민주주의와 언론자유가 빚진 것이라고 봅니다. 한겨

년에는 이명박 정권의 방송 장악을 저지하기 위한 싸움

레신문 같은 국민주 방식의 신문 창간, 그리고 민언련이

과 미디어법 투쟁이 있었고요. 결국 둘 다 막아내지는

낸 말지처럼 제도언론을 떠나 비판적으로 우리 사회의

못했지만 그래도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려 한다는 것과

각종 현안을 다룰 수 있는 매체를 창간한 것도 다 그분

자신들에게 유리한 언론지형을 만들기 위해 조중동에

들이 중심이 되셨지요.

게 방송을 내주려고 무리하게 법을 강행한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인식하게 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언론학자의 언론운동 참여에 대하여

생각합니다. 당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미디어법에 대

김언경 대표님은 언론학자시잖아요. 솔직히 저는 신문방

한 반대여론이 훨씬 더 높아졌으니까요.

송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그냥 언론문제가 뭔지 궁 금한 시민이었는데요. 처음 민언련에 왔을 때 나름 젊

김언경 대표님 말씀을 들어보면, 우리 민언련은 언제나

은 언론학자들을 뵈면요. 좀 실례되는 표현이지만 솔직

참 열심히 저희가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언론운동을 해

히 저 분들은 왜 여기에서 기웃거리실까 생각했어요(웃

온 것 같은데, 언론 상황은 정말 더 나빠진 것 같기만 합

음). 아마 제가 이전에 들었던 언론학자들은 대부분 매

니다. 어떻게 보세요? 한숨이 나오네요. 좋아졌다고 생

우 보수적이었기에 선생님들의 모습이 좀 신기했던 것

각하세요?

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민언련에서 활동하는 언론학자들의 명분과 진정성이 분명하게 느껴지더라고

정연우 별로 좋아지지 않았고 퇴행하는 면도 있죠. 그럼

요. 언론학자들의 언론운동 참여에 대해서 좀 말씀해주

에도 만약 우리 민언련이 언론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세요.

이보다 더 나빠졌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 력에 장악되어 있던 공영방송이 지금 정상의 길로 들어

정연우 언론학자들이 민언련 같은 운동단체에 관여하게

서고 있는 데도 김처장께서 이끌었던 ‘KBS·MBC정상화

된 것은 대략 이런 것 같습니다. 제 세대는 1980년대 당

시민행동’ 즉, ‘돌마고’(돌아오라 마봉춘 고봉순) 캠페인

시 대학원에 다녔던 사람들인데요. 당시에는 민주화운

이 큰 역할을 했지요.

동을 하다가 감옥을 가거나 노동현장에 간 친구들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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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음의 빚이 있었습니다. 사실 대학원에 다니는 사

대학원생들 중심으로 해서 사회적으로 실천 가능한 이

람들은 상대적으로 보면, 투쟁하다가 투옥되거나 고문

론을 만들어보자고 시작했던 것이었고요. 이들이 1998

을 당하는 등의 고생을 하지는 않았던 사람들이 많았

년에는 언론정보학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지금 한국에

죠. 이런 소장학자들이 명분을 찾은 것이 ‘우리는 학술

서 미디어 관련 학회로 언론학회, 방송학회, 언론정보학

이라는 방식으로 운동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회를 꼽는데요. 언론정보학회는 그중 진보적인 언론을

그때 당시 대학원생이던 언론연구자들이 한국사회언론

지향하는 학회입니다. 또 미디어공공성포럼을 같이 하

연구회를 만들고 우리 연구를 통해서 사회 변혁을 위한

죠. 미디어공공성포럼은 2008년 당시 이명박 정권이

이론을 만들자고 했죠. 이런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들어서면서 KBS가 장악당하던 시기에 학자들의 반대

실천 활동으로 민언련에 많이 관여를 하게 된 것이죠.

목소리를 내주면 좋겠다 싶어 민언련 제안으로 언론학

그런데 지금은 아까 ‘기웃거린다’는 표현을 하셨지만 실

자 40여명이 선언을 했습니다. 그후 더 많은 학자들이

제로 학계 안에서 그런 정서가 있기도 합니다. 학자들

모여 100여 명이 2차 선언을 했는데요. 당시 민언련 정

이 연구논문을 쓰거나 교육을 등한시하고 시민단체에

책위원장인 김서중 교수께서 조직화를 해보자고 제안

참여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언론운

해서 언론학자 208명으로 시작을 했던 게 미디어공공

동에 참여하는 학자들은 때로는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성포럼입니다. 특히 이명박 정권의 미디어법을 정당화

도 일하게 되는데 그런 ‘감투’에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

해주려는 일부 학자들의 억지논리를 반박하고 비판하

는 따가운 시선도 있습니다. 실제로 언론운동을 열심히

는데 앞장을 섰고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했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자리에 가기도 하니까요. 주변에서는 이에 대해 한편 부러워하

김언경 저도 미디어공공성포럼에 토론자로 자주 가게 되

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질시도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는데 갈 때마다 배울 게 많고 창의적인 토론회를 만들

합니다.

어내는 게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요. 언론 학자로서 활동과 언론시민단체에 속해서 활동하는 것

김언경 정말 오해하시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은 뭐가 다른가요?

그 ‘감투’ 때문에 민언련이나 언론운동을 한다고 여기기 에는 너무나 오랫동안 고생하며 꾸준하게 해주시거든

정연우 학자들은 아무래도 이론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요. 저는 민언련에서 활동하신 학자들을 보면 ‘아! 저 아

하잖아요. 그런데 이론은 변화의 성과가 금방 나타나지

저씨들 참 여전하시군’(웃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찡한

않으니까 좀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 이론을 넘어서

마음이 듭니다. 진심으로 선생님들이 떠나지 않고 민언

실천을 통해서 언론현실을 변화시켜보려 한 것이고요.

련에서 활동하시는 것이 대단하다 생각하고, 회원님들

특히 언론은 다른 영역보다 굉장히 빠르게 바뀌잖아요.

께서도 이 사실을 ‘알아주시면’ 좋겠어요. 그런데 대표

10여 년 전 한미FTA 이야기를 할 때 방송에 어떤 장르

님이 참여하시는 곳 중에서 민언련 이외에도 언론운동

를 개방할 것인가를 이야기했는데, 지금은 넷플릭스가

을 하시는 학자그룹이 있잖아요. 그 그룹들에 대한 소

통째로 들어왔어요. 여기에 대항해서 우리가 어떻게 이

개도 해주셨으면 합니다.

론적으로 실천적으로 대항하고 맞설 것인가 하는 고민 이 있는데 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

정연우 아까 말씀드린 한국사회언론연구회는 198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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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2년 후에는 MBC에 김재철 사장이 들어오면서 공영방송을 완전히 망쳤습니다. 그게 제가 대표 시절 어쨌든 못 막았던 게 있고요. 또 당시 가장 큰 이슈는 미디어법이였습니다. 당시에 ‘조 중동 방송저지 범국민행동’도 만들어 싸웠는데 제대로 저지 하지 못했죠. 그래서 탄생한 종 편이 공론장을 난장판을 만들게 되었는데 네 개 중에 한 방송사 라도 퇴출시켰어야 하는데 아쉽 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김처장 께서 ‘종편때찌’를 하면서 많은 시민들께서 회원으로 가입해주 셔서 우리가 견제하는 역할을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김언경 민언련 대표로 6년 활동

하시면서 가장 아팠던 기억은 뭐였나요?

민언련을 너무 사랑하는 것 아닌가요? 김언경 이번 질문은 이정일 활동가가 줬는데요. 제가 그

정연우 저들이 KBS를 장악하려고 정연주 사장을 내쫓

냥 그대로 읽을게요. “정연우 대표님께서는 2008년 민

으려고 할 때, 시민들과 KBS 앞에서 농성도 하고 천막

언련 대표를 4년이나 하셨어요. 그런데 2018년에 또 대

을 치고 밤도 새고 그랬습니다. 그때 어떤 사람이 천막

표가 되셨습니다. 민언련을 너무 사랑하시는 거 아닌가

을 칼로 찢고 갔어요. 그게 나중에 알고 보니 어버이연

요?”(웃음)

합 추선희씨였어요. 그때 좀 더 단호하게 대응을 해서 뭔가 강력한 처벌을 받게 했어야 했는데 그때 싹을 잘

정연우 제가 원죄가 있습니다. 2008년 이명박 정권 때

라버리지 못하니까 나중에 그들이 언론뿐만 아니라 우

공영방송을 막으려고 그때 김처장도 같이 하셨는데

리 사회 곳곳에서 패악질을 많이 했습니다. 아직도 가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 범국민행동’을 만들었어요.

장 화나고 아팠던 기억입니다.

그래서 시민들도 광화문에서 여의도까지 행진하면서

그리고 제가 가장 마음 아픈 것은 사무처 활동가들이

KBS를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뒤로 검찰이니 경찰

너무 고생한다는 겁니다. 제가 학교나 다른 단체의 행정

이니 많은 기관을 동원해서 정권이 KBS를 장악했잖아

에 관여해보기도 했지만 우리 활동가들은 정말 헌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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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거의 혹사 수준입니다. 특히 김언경 처장은 주말

한다면, 정연우 대표님은 상당히 좋은 대표님이셨다고

도 계속 쉬지 못하고 거의 하루 종일 모든 시간을 열정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사무처 활동가에게

적으로 민언련에 바쳤잖아요. 좀 쉬어야하는데 너무 무

참 따뜻하게 해주시고 늘 많은 응원을 해주셨어요. 참

리하게 하다 보니 건강도 안 좋다고 하니까 짠하고 그렇

좋았습니다.

습니다. 정연우 다른 대표님들이 보실 텐데요?(웃음) 고맙습니다. 김언경 기뻤던 일은요? 김언경 마지막으로 회원님들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 해주 정연우 ……기뻤던 일은 별로 없어요.

세요.

김언경 없었어요? 아이 참, 민언련 대표가 참 좋은 직업

정연우 회원님들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참

은 아니군요.

감동을 주신 회원님들이 많습니다. 먼 길에도 기꺼이 아 이들과 함께 회원캠프 등에 참여하신 회원님들, 행사나

정연우 아니 훌륭한 자리기도 하고 할 역할이 많은데, 제

기자회견, 길거리 캠페인에 참여하셔서 번거롭고 힘든

가 보람 있는 일을 잘 못해낸 것이겠죠. 다만 이제 회원

치다꺼리를 도맡아주시는 회원님들의 큰 고마움을 가

들이 많이 늘고, 회원들 모시고 수련회 가서 만났을 때

슴에 담습니다. 언론운동이라는 게 활동가들께서 굉장

가 가장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히 애를 쓰시지만 그것으로는 우리가 꿈꾸는 언론개혁 을 이루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그러니 회원님들께서 앞

정연우 대표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으로 좀 더 언론운동에 조금 더 시간을 내주셨으면 하

김언경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아무튼 사실 제가

고요. 더 강한 힘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기

오늘 인터뷰에 굳이 대표님을 모신 것은 올해 대표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꼭 반드시! 그만 하시겠다고 하셔서입니다.

민언련은 ‘늙은 조직’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늙 정연우 가끔 지인들이 절 보면 “아직도 거기 있어?”라는

었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꼰대’, ‘보수’ 등 부정적인

말을 합니다. 민언련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들이 영

의미를 지칭하는 경우들이 있지만, 민언련에서는 절

입되고 그래야 단체가 더 생동감 있고 새로운 변화의

대 그렇지 않다. 자신의 일상을 민언련에 내어주면서

계기가 만들어질 겁니다. 저도 진작 떠났어야 하는데 너

함께 언론개혁 운동의 한 길을 갔고, 그렇게 함께 나이

무 오래 있었습니다.(웃음) 종편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

들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바로 민언련의 저력이

는데 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새 대표님들께서

다. 정연우 상임대표는 이제 민언련에서 또 다른 역할

이 문제를 잘 해결하시겠지요. 민언련이 새로운 체제로

을 찾아서 함께 이 길을 갈 것이다. 언젠가는 그저 회원

출발하면서 신선한 기획과 에너지를 가지고 잘 해주실

으로 ‘올해의 회원상’을 받고 싶다는 정연우 대표의 꿈

것으로 믿습니다.

이 빨리 이루어지길 빈다.

인터뷰·정리 김언경 사무처장

김언경 저는 6년간 사무처장을 했는데요. 제가 감히 평

2020. 04

이정일 활동가

사진·영상편집

이병국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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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 『식사에 대한 생각』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음식 이야기

매년 가을과 겨울에 지리산에 오른다. 2박 3일로 종주산행을 하는데 기나긴 산행은 사람을 원초적으로 돌아가게 한다. 해가 뜨면 걷고 해가 지면 걸음을 멈춘다. 하루하루 새로울 것 없던 하늘빛이며 물소리, 바람도 경이로워진다. 중력을 거슬러 몸을 움직이는 탓에 초반의 경이롭던 풍광은 잠시뿐, 곧 힘든 산행길 내내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때문에 산행 하루 가운데 가장 바라 는 시간은 저녁 식사 시간이다. 힘든 산행 중에는 조리도구와 식재료가 제한 된 만큼 식사에 들이는 정성이 남다르다. 미리 씻어온 쌀을 코펠에 안치고, 찌 개를 끓인다. 밥이 끓으면 손바람을 일으켜 밥내음을 맡으며 타지 않게 세심 하게 버너의 불을 조절한다. 음식의 조리과정에서 온전하게 재료의 변화를 몸 으로 느껴보는 시간이 우리 일상에서 얼마나 될까? 소개하려는 책 <식사에 대한 생각>은 우리에게 “음식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 다”고 주장한다. 저자인 비 윌슨은 역사가이자 음식 작가다. 과거와는 달리 풍 족해진 음식들 속에서도 건강에 필요한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현실 을 지적한다. 그 원인을 음식을 둘러싼 사회경제적 현실 속에서 날카롭게 짚 어낸다. 일 년에 두 번 산행 때를 제외한 평범한 일상에서 나는 아침은 간단히 커피로 대신한다. 상담업무로 점심시간이 불규칙할 때면 패스트푸드로 때운다. 회사 에서 집까지 통근시간이 편도로 한 시간이 넘는데 그러다 보니 퇴근 후 가족 과의 저녁식사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저녁은 보통 홀로 간편식을 먹는다. 책을 읽고 내가 너무도 음식을 소홀하게 대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변명거리는 있다. 일 때문에 너무 바쁘다.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작가는 책에서 일갈한다. “텔레비전 볼 시간은 어떻게 내는데요?” 작가는 음식에 마땅히 써야 할 시간 『식사에 대한 생각』 비 윌슨 저, 김하연 역 어크로스,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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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쓰지 않는다면 음식은 중요치 않다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교훈을 던진다.


“음식에 소홀한 책임을 너무 개인에게 돌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식사보다 더 많이 먹는 간식, 물처럼 들이키는 탄산음료의 홍수 속에서 더욱 늘어가는 현대인의 비만과 건강의 위기 의 원인이 온전히 개인의 무책임으로 돌려지는 것도 경계한다. 2015년 스타벅스가 주력 상품으로 광고한 인기 음료인 시나몬 롤 프라푸치노 한 잔에는 설탕이 100그램이 넘게 들어갔다. 작가는 책에서 달달한 고 칼로리 음료가 매력적인 스트레스 해소의 수단으로 선전되는 현실 속에서 비만의 책임이 온전히 개인의 의 지박약이라고 몰아가는 폭력적 현실을 지적한다. 이와 함께 공중보건의 역사 곳곳에 자리한 건강 관련 낙 인의 역사를 돌아보며 비만이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생활방식이 아니라”는 집단적 인식이 생기기 전까지 는 비만율이 낮아질 가능성은 적다고 국가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작가는 책에서 “가난한 가정일수록 신선한 재료를 한 접시 볶아 먹을 수 있는 부엌시설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며 저임금을 받고 장시간 노동하며 불규칙하게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이 집에 돌아가 부엌에서 따뜻 한 요리를 만들어 먹기 어려운 현실 이면에 기술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비정규직의 프리랜서 근로형태가 확 산되는 냉혹한 경제구조의 현실이 있다는 점도 날카롭게 짚어낸다. 그렇다면 음식과 연관된 건강 불평등이 급속히 확산되는 현실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책은 “시민이 더 건 강하게 먹고 마시도록 돕는 것이 정부의 역할”임을 강조한다. 긍정적 사례로 소개된 칠레의 식품보건 정책 이 인상적인데 2016년 칠레정부는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에 대해 18%의 높은 세금을 물렸다. 그리고 시 리얼 상자에서 모든 만화 캐릭터를 제거하는 식품법을 통과시켰다. 당시 칠레의 가당 음료 평균 소비량은 세계에서 가장 높았고, 일반 가구 구매 식품의 절반 이상이 짭짤하고 달달한 초가공 식품이었다. 설탕을 입힌 시리얼에 귀여운 토끼나 북극곰을 그려 넣어 이런 식품이 어린이의 행복에 필수 요소라는 이미지를 제거하고 식품 라벨 경고 표시를 강화했다. 그 결과 건강한 식사를 선호하는 고소득 소비자나 관심을 기울 이던 식품 라벨을 보통의 칠레 국민 40%가 구매에 참고하게 되었고 페루와 이스라엘, 우루과이가 이 모델 을 도입했다. 이에 덧붙여 작가는 “간식보다 식사에 집중하고, 물이 아닌 것을 물처럼 먹지 말고, 자신이 무엇을 먹고 있 는지 정확하게 알고, 업무에 바쁘더라도 음식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자”며 식사에 대한 열 세 가지의 실천적 지침을 제시한다. <식사에 대한 생각>은 이처럼 먹을 것은 더 많아진 풍요 속에서 영양의 균형은 상실해 가는 역설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개개인의 ‘현명한 선택’을 촉구하는 동시에 사회경제적 ‘시스템’ 변화의 필요성을 균형 있게 제시하고 있다. 글 이동철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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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비발디와 모차르트의 ‘봄’ “드디어 봄이 왔다! 새들은 매우 기뻐하며 즐거운 노래로

시샘하는 천둥과 번개, 맑게 갠 하늘과 만물이 소생하는

인사를 나눈다. 산들바람의 부드러운 숨결에 시냇물은 정

장면을 차례차례 상상하며 들어보면 재미있다.

답게 속삭이며 흐른다. 하늘은 갑자기 검은 망토로 뒤덮이

‘빨강머리 신부님’이란 별명으로 불린 안토니오 비발디

고 천둥과 번개가 몰려온다. 잠시 후 하늘은 다시 파랗게

(1678~1741)는 베네치아의 피에타 자선원(Ospedale de la

개고 새들은 또다시 즐거운 노래를 부른다.”

Pieta)에서 일하며 500곡 가량의 아름다운 협주곡을 썼는

봄이 온 건 분명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다들 위축된 탓인

데, 그 중 <사계>(1725)는 비발디 자신에게도 각별했다. 그

지 봄 같지 않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기를 기대하면서 어

는 악보의 속표지에 이렇게 써 넣었다. “소네트에 의해 매

깨를 활짝 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누구나 좋아하는 비

우 사실적으로, 명확하게 묘사된 작품들로, 새로운 작품다

발디 <사계> 중 ‘봄’, 원래 바이올린 협주곡이지만 아카펠

운 의미와 가치를 지닐 것으로 믿습니다.”

라(Acappella ‘악단의 반주 없이’란 뜻으로사람 목소리만

비발디는 3개의 악장으로 된 협주곡의 틀을 확립했고 특

의 앙상블) 노래로 들어보자. 이스라엘의 5인조 여성 앙상

히 ‘리토르넬로’(ritornello) 형식을 개발하여 음악사에 큰

블 ‘카르멜’이 선사하는 ‘봄’, 사람 목소리로 노래하니 더욱

발자국을 남겼다. ‘리토르넬로’는 영어로 ‘리턴(return)’ 즉

친근하다.

‘돌아온다’는 뜻으로, 주제가 여러 차례 되풀이 등장하고 그 사이사이에 색다른 에피소드들이 삽입되어 변화와 재

비발디 <사계> 중 ‘봄’ 1악장 (노래 카르멜 아카펠라)

미를 선사한다. 비발디의 ‘봄’ 1악장은 A(봄이 왔다)-B(새들

https://youtu.be/Uxs5O6hMBvg

이 노래한다)-A(봄이 왔으니)-C(산들바람과 시냇물이 흐 른다)-A(봄이 오나 했더니)-D(폭풍우가 몰아친다)-A(그래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은 핸드폰의 통화대기음으로 나오

도 봄이 왔다), 이런 스토리를 갖고 있다. 대체로 A-B-A-C-

며 광고에서도 자주 들려온다. <사계>는 봄, 여름, 가을, 겨

A-D-A의 구조인데 변화와 갈등을 겪은 뒤 원래 자리로 돌

울 등 사계를 묘사한 4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비발디

아와서 듣는 이에게 만족감을 준다. 모든 것이 제 자리를

는 각 계절마다 직접 소네트를 써넣어서 음악을 설명했다.

찾아가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의 인간사를 반영하고 있기

앞에 인용한 소네트는 ‘봄’의 1악장으로 “봄이 왔다”고 외치

때문이다.

는 대목, 새들의 노래, 산들바람과 시냇물의 속삭임, 봄을

비발디 협주곡들을 세상에서 제일 먼저 연주한 사람은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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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였을까? 25살 때 사제 서품을 받은 비발디는 기관지가

다시 산책을 나가고 싶었는지! (4절) 무엇보다 로트헨이 마

나빠서 미사 집전을 힘겨워했다. 사실 그는 미사보다 음악

음 아픈 게 나는 제일 슬퍼. 불쌍한 이 소녀는 꽃이 필 날

에 미쳐 있었기 때문에 미사 중에도 틈만 나면 작곡을 했

만 기다리고 있지. 나는 걔가 심심하지 말라고 장난감을 갖

다고 한다. 그는 5년 만에 미사 집전을 포기하고 고아 소녀

다 줬지만 소용이 없어. 걔는 알을 품은 암탉처럼 조그만

들을 보호하는 피에타 자선원(Ospedale de la Pieta)에서

자기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지. (5절) 아, 바깥이 조금만 더

음악을 가르쳤는데, 그의 음악을 세계 최초로 연주한 사람

따뜻하고 푸르렀으면! 아름다운 오월아, 우리 어린이들에게

은 다름 아닌 이 자선원의 소녀들이었다.

어서 와주길 간절히 기도할게. 누구보다도 우리들에게 먼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 베네치아는 일 년의 절반 가량 떠

저 와주렴. 제비꽃이 많이많이 피게 해주고, 나이팅게일도

들썩한 축제가 벌어졌는데 몰래 낳은 아이를 자선원에 맡

많이 데리고 오렴. 예쁜 뻐꾸기도 데리고 오렴.

기는 일이 많았다. 피에타 자선원은 800여 명의 소녀들을 수용했고, 그 중 40명을 엄선하여 노래와 연주를 맡겼는

엘리 아멜링, 바바라 보니 등 클래식 성악가들의 노래도

데 비발디는 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쳤고 이들이 연주

좋지만, 팝 가수 나나 무스쿠리도 이 노래를 사랑하여 아

할 수 있도록 협주곡을 작곡했다. 이 소녀들은 실력이 워낙

름다운 녹음을 남겼다.

뛰어나서 베네치아 최고의 관광 상품이 됐다고 한다. 당시 베네치아 주재 프랑스 영사의 비서로 일하던 장 자크 루소

모차르트 <봄을 기다림>(노래 나나 무스쿠리)

는 이 소녀들을 직접 만난 뒤 “이 불우한 소녀들 중에는 애

https://youtu.be/9URYugPt1RU

꾸도 있고, 천연두로 망가진 얼굴도 있었지만 천사처럼 노

래했고, 어떤 악기도 두려움 없이 척척 연주했으며, 상상할

노래의 주인공은 가난한 집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 안

수 없을 정도의 우아함과 정확성으로 박자를 맞추었다”고

들이고 그저 밖에서 뛰노는 것 밖에 모르는 어린이 같다.

증언했다. (롤랑 드 캉트 <비발디>, p.19)

어린이는 이웃 소녀 로트헨이 아파서 슬프다. 꽃이 필 날

피에타의 소녀들에게는 비발디 음악을 연주하러 나가는

만 기다리며 ‘알을 품은 암탉처럼’ 가만히 앉아 있는 로트

시간이야말로 햇살을 보는 해방의 시간이었고, 그의 음악

헨…. 어린이는 이 소녀에게 장난감을 갖다 주었는데, 자기

이야말로 새로운 삶을 꿈꾸게 해주는 기쁨과 축복이 아니

물건 중 제일 소중한 게 아니었나 싶다. 로트헨이 어서 낫

었을까.

기를 바라는 이 4절이야말로 이 노래의 메시지를 담고 있 다. 이 어린이는 봄이 “우리 어린이들에게 제일 먼저 와달

세상살이가 무척 힘들다. 음악은 이 시대 힘든 사람들을

라”고 간절히 노래한다. 예쁜 꽃들과 새들이 모두 로트헨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어야 한다. 모차르트(1756~1791)가

에게, 그리고 모든 어린이들에게 성큼 달려와주기를 기도

세상을 떠난 해인 1791년 1월 작곡한 동요 <봄을 기다림>

한다.

은 KBS 클래식FM의 로고 음악으로 귀에 익은 선율이다.

진정한 봄은 무엇일까? 아픈 사람들의 상처가 치유되고,

가사는 5절로 돼 있는데 일부만 보자.

모든 사람들이 웃으며 평화를 누리는 게 봄 아닐까? 어린 이의 마음이 되어 봄을 그리워한 35살 모차르트…. 1791년

(1절) 아름다운 5월아, 다시 돌아와 수풀을 푸르게 해주렴.

에도 봄은 어김없이 돌아왔고, 그해 봄은 모차르트에게 마

시냇가에 나가서 작은 제비꽃 피는 걸 보게 해주렴. 얼마

지막 봄이 되고 말았다.

나 제비꽃을 다시 보고 싶었는지! 아름다운 5월아,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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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채훈 클래식 칼럼니스트,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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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 <블랙머니>

대한민국 국민이 알아야 할 금융비리 <블랙 머니>

<남영동1985>(2012)와 <부러진 화살>(2011)의 정지영 감독이 2019년 또 한 편의 사 회고발 영화를 완성시켰다. 론스타라는 미국 부동산 투자전문 헤지펀드가 2003년 대한민국의 외환은행을 인수하고 2012년 하나은행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감춰져있 던 비리를 고발하는 <블랙머니>가 그것이다. 2012년 끝난 일을 2019년에 영화화한 이유는 사실은 끝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매각하고 떠난 론 스타는 매각 지연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면서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라는 국제기관에 한국 정부를 상대로 2015년 제소했고, 2020년 현재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패소 할 경우 국민의 세금으로 5조 5천억을 론스타에 배상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불법 인수 증명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 한국은, 대한민국 국민은 서 있는 것이다. 이 영화는 시작에서 자막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모든 사건과 인물은 영화적 으로 창작’되었다면서 리얼리티와 판타지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밝힌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을 어느 정도, 어떤 지점, 어떤 범위에서 현실로 보거나 판타지로 보거 나는 오로지 관객의 몫이라고 알리는 작업이다. 예를 들면 극중에서 주인공이 들리는 MBS 건물이나 탐사보도프그램 취재수첩, 뉴스탐사를 관객에 따라서는 그냥 가상의 무엇으로 인지할 수도 있고, 혹은 MBC PD수첩이나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겠거니 할 수 있다. 그리고 주인공 양민혁검사가 자신의 검사직을 버리면서까지 수사 결과를 공표한다는 서사를 그냥 픽션으로 보거나 사실 여부를 확인해보거나 하는 일 은 관객에 달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감독은 이 영화에서 리얼리티가 판타지를 위 <블랙머니> (BLACK MONEY, 2019) 감독 정지영 개봉 2019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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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저 하나의 작은 출발점으로 축소될 가능성을 걱정하는 것 같다. 혹은 리얼리티 가 판타지를 보강해주는 수준으로 전락할 것을 걱정한 것 같다. 관객이 판타지에 취 해 그 묵직한 현실을 인식해주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를 감독은 끝까지 감추지


못하고, 마침내 엔딩 자막을 통해 판타지를 벗어나 리

이 분명해지고, 타살을 증명해야 누명을 벗을 수 있다.

얼리티에 눈길을 주도록 유인한다. “2012년 스타펀드는

양검사는 박씨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다. 누가 왜 박씨

대한은행을 매각하고 한국을 떠났다. 그들은 매각 지연

를 죽인 것일까? 박씨가 스타펀드에 매각된 대한은행의

을 이유로 한국정부에 5조원 대의 ‘투자자-국가간 소송

직원이었고, 대한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 수치를 하

(ISD)’을 제기했다. 현재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고 우리

향 왜곡한 서류를 금감원(금융감독원)에 보낸 당사자였

정부가 패소할 경우 그 배상금은 국민의 세금으로 물어

으며, 그 때문에 중수부(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조사를

야 한다.” 관객들은 다양한 보도 매체를 통해 그간 축적

받던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양검사는 누가 왜 BIS

한 정보를 통해서 스타펀드-론스타펀드를 예상하기는

를 조작했는지로 질문을 확대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그

어렵지 않은 이름-와 대한은행-대한민국 외환은행을

는 점차 복잡한 금융 범죄의 실체에 다가간다.

줄였구나 싶은 이름- 만이 가명임을 알아챈다.

수사 결과 미국 사모펀드인 스타펀드, 스타펀드와 결탁 한 한국의 정재계 인사들, 금감원, 대한은행, 그리고 그

영화의 중심 이야기는 대한민국 경제를 크게 흔들 수

들을 돕는 거대 법률사무소로 이루어진 특정 모피아

있는 스타펀드의 대한은행 인수 비리가 금융 경제와

(Mopia) 세력을 발견한다. 모피아의 핵심인 전 총리(이

무관해 보이는 서울지검 평검사 양민혁(조진웅)의 삶

경영), 금감원장 등이 공모하여 대한은행의 BIS 수치를

과 사소한 계기로 얽히면서 출발한다. 어느 날 연쇄충

낮게 조작한 것이고 부실은행으로 분류되면서 은행업

돌 뺑소니 사건이 배당되고, 합의를 권하는 데도 감옥

계가 아닌 다른 성격의 자본(여기서는 스타펀드 등)이

에 보내달라고 매달리는 피의자를 애써 타일러 내보냈

헐값에 인수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양검사는 판단한

을 뿐이다. 그런데 피의자 박씨가 난데없이 담당검사로

다. 은행의 인수는 은행업계에서만 참여할 수 있고, 1/3

부터 강압적 수사와 성추행을 당했다는 문자를 남긴 채

이상의 소유는 금지되어 있는데, 부실한 은행의 경우는

자살하면서, 양검사는 꼼짝없이 한 사람을 죽게 만든

예외로 한다는 은행법의 약점을 이용하여 대한은행을

성추행범이 되어버렸다. 남긴 문자는 타인이 작성한 것

부실한 듯 서류 상 만들었기에, 은행업과는 무관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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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펀드가 헐값에 대주주가 될 수 있었다.

욕망은 전이되어야 서사가 자연스레 진행될 수 있다. 그

이 금융사건의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양검사는 실

래서 마지막 장면, 금융위원회가 스타펀드의 대한은행

체가 보이지 않는 강력한 세력에 의해 동료 수사관(강

매각을 징벌매각이 아닌 단순매각으로 인정하는 결정

신일)이 부상당하고, 노동인권 변호사를 하는 선배(최덕

을 내린 날, 그것을 규탄하는 노동자 집회에서 마이크를

문)가 탈세 의혹으로 구속되는 등의 정신적 타격을 받

잡은 양검사는 그들이 불법으로 인수했다는 증거자료

는다. 동시에 대형 법률사무소 대표(문성근)가 양검사

가 있다고 보고하면서 “공무원이라면 마땅히 그 직무를

의 성추행 딱지를 떼주고, 선배 구속문제도 해결해주고,

행함에 있어 범죄가 있다고 사료하는 때에는 고발하여

20억원 연봉을 줄 테니 하던 수사 중단하고 이직하라

야 한다”는 공무원의 의무조항을 바탕으로 부장검사의

는 유혹도 받는다.

수사 중지 지시를 어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부장

영화에서 양민혁이 대한은행 불법 매각·인수를 계속 수

검사를 비난한다. 범죄 고발의 의무를 수행하지 않는다

사하게 만드는 요인은 ‘누명 벗기’라는 사적 욕망이다.

면 공무원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검사는 더 이상

누명을 벗으려는 이유 중에는 생존의 문제도 중요했는

검사가 아닌 것이다.

데, 성추행 검사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한 변호사로 개 업할 수 없고 그것은 경제활동이 불가능해지는 것이 현

대한은행을 매각하는 스타펀드에게 적격성을 부여하

실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어디에서도 그가 스타펀드 사

면서 나라를 구하려고 그러는 것이라느니, 차명으로 투

건에 매진하는 이유에 정의나 가치라는 이름을 붙이지

자를 한 자신들의 행위를 국부 유출을 막는 거라느니

않는데,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누명 벗기’라는 욕망을

하는 명분을 대는 모피아들을 보면서 ‘이들의 나라’는

대형 로펌이 해결해주겠다고 하는 순간 자신의 노력으

어쩌면 번번히도 ‘국민의 나라’와 그렇게 다른지, 기가

로 해결될 것이 확실하지 않다면 그는 그 제안을 받아

찬다.

야 마땅하다. 진실도 밝히지 못했고 제안도 거절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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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염찬희 회원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달의 좋은 보도 시상식’을 5월 29일(금) 오후 7시로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다중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는 것이 목적이나,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사정도 있습니다. 현재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20 총선미디어감시연대> 간사단체여서 모니터 활동가 전원이 총선보도 감시에 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보도상 후보를 충실히 추천, 선정 보고서 작성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2020년 2월, 3월, 4월의 좋은 보도상 선정과정을 5월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2020년 2~4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결과는 2020년 5월 22일(금) 발표하며, 시상식은 5월 29일(금) 오후 7시에 진행하겠습니다.

2020.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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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 정기총회

민언련 신임 상임공동대표에 김서중 교수 선출 김언경 사무처장은 공동대표로 시민언론운동 지속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20년 3월 20일(금) 오후 7시, 서울시 공덕동 민언련 교육관 ‘말’에서 제23차(통합34차) 정 기총회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정회원 2,235명 중에서 721명이 위임하시고 22명이 참석해 성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19년 사업평가와 결산, 정관 개정, 임원 선 출을 진행하고, 2020년 사업계획은 원안대로 통과되었으나 2020년 예산과 관련해서는 추후 보완하여 5월 열릴 이사회에서 재승인하기로 했습니다. 민언련은 이날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와 김언경 사무처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습니다. 공동대표 임기는 2년이며, 김서중 교수가 상임공동대표를 맡습니다. 김서중 상임공동대표는 1992년 광주지역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를 시 작으로 광주전남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결성에 앞장서고, 이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정책위원과 (사)민주언론시 민연합 공동대표 및 정책위원장 등을 맡아 오랜 기간 시민언론운동에 헌신하고 있는 언론학자입니다. 1990년 광 주대학교 출판광고학과 교수를 거쳐 1998년부터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김언경 공동 대표는 민언련 ‘언론학교’ 출신의 풀뿌리 시민언론운동가로 1992년부터 민언련 신문, 방송, 주부모니터분과 등에 서 언론비평 활동을 지속해왔고 민언련 모니터부장, 협동사무 처장, 사무처장으로 일해왔습니다. 한편, 민언련은 이날 신임 사무처장으로 신미희 전 민주언론운 동협의회 사무차장을 임명했습니다. 신 사무처장은 미디어오늘 기자,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시민학교 팀장, 한국YWCA연합회 홍보출판부장,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 원 등을 지냈습니다. 민언련 총회 결과는 민언련 홈페이지에 게 재되어 있으니 참조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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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23차(통합34차) 총회 임원선출 결과 ■ 공동대표

박제선 미디어위원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전 정책위원장

신미희 전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사무차장

김언경 전 사무처장

이계숙 수수팥떡가족사랑연대 사무국장 이광인 아이쿱생협 지원센터 매니저/전 활동가

■ 이사

이병국 영상미디어 활동가

강성남 서울신문 기자

이용성 한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정책위원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전 이사장

이진숙 ㈜영화사 하얼빈 대표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전 정책위원장

이진순 와글 대표/정책위원

김수정 중앙대 강사/정책위원

이희완 전 사무처장

김시창 김시창닷컴 대표

전영일 한국노동복지센터 상임이사

김언경 전 사무처장

정연우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전 상임공동대표

김유진 전 사무처장 김진혁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학과 교수/미디어위원

■ 감사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정책위원

회계감사 강수곤 회계사/대성 회계법인 업무감사 정민영 변호사/법무법인 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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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20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 수상자 “노동자는 마땅히 기술변화 방향을 결정하는 논의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향신문 기획 <녹아내리는 노동> (정책사회부 정대연 기자·정치부 손제민 기자·전국사회부 최미랑 기자·사회부 심윤지 기자)

정대연 기자 수상 소감 저희의 부족한 기사에 큰 상을 주신 민주언론시민연합에 진심으로 감사하 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지난해 11월 중순 기획 준비를 시작해 2월 말 최종 회를 출고하기까지 100일 넘는 동안 어떻게 ‘노동의 미래’를 독자들이 절 실한 문제로 여기도록 풀어낼 수 있을 지 고민했습니다. 노동자들의 현실만 쫓아서는 미래를 보여줄 수 없고, 연구 자들의 활자에만 매달려서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할 게 뻔했습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이 없어지는 직 업이라는 게 눈에 보이지 않나.” 지난해 10월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이 발언은 ‘기술발전과 일자리 소멸’에 대해 한국사회에 진지한 질문을 던 졌습니다. 정부와 기업들이 나서서 기술변화를 ‘4차 산업혁명’이라고 이름 붙이고 홍보하지만, 실제 일터에서 새로운 기술 도입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노동자들은 기술 도입의 객체로만 머물러 있는 것이 한국 사회의 현실입니다. 저희가 변화해가는 노동을 ‘녹아내리는 노동’이라고 이름 짓고, 현장 노동자들의 삶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미래는 인간이 선택할 수 있으며, 기술은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술변화의 방 향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도, 누군가가 대신 결정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마땅히 사회 구성원 다수인 노동 자가 그 방향을 결정하는 논의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획을 마친 지금, 저희가 가진 문제의식을 시민들께 온전히 전달했는지 확신이 들지는 않습니다. 노동, 곧 우 리네 삶의 현재와 미래, 비관과 낙관, 우연과 필연 사이 어딘가를 잠시 비추었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 니다. 앞으로 노동의 미래에 관한 더 많은 논의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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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부문 수상자 “론스타는 현재 진행형…투자과정의 숱한 의혹 규명되지 않았다” KBS <론스타 ISD 5조 원 소송의 실체>(1/15~21) (탐사보도부 최문호·송명희·석혜원 취재기자, 김바다·이민지 데이터분석가, 이정숙 리서처, 영상취재2부 안용습·김재현 촬영기자)

송명희 기자 수상 소감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에 감사드립니다. 선정위원들이 쓰신 과분한 평가를 보고 있으면 KBS 탐사보도 부가 앞으로 어떤 취재를 해야 할지 머릿속에서 더 분명해집니다. ‘론스타’는 지금도 진행 중인 사건입니 다. 투자자국가간분쟁(ISD)이 끝나지 않아서가 아니라 미국의 사모펀드 론스타가 한국에 투자하는 과정 에서 벌어진 숱한 의혹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KBS 탐사보도부가 ISD 서면을 더 꼼꼼히 살펴보 고자 한 것은, 모든 것이 비밀에 부쳐진 이 중재 과정에 ‘론스타 사건’의 진실을 풀 열쇠가 있다고 판단하 기 때문입니다. 서투르고 부족한 취재가 넘치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KBS를 포함한 많은 기자들의 성과와 20년 가까이 자료를 찾고, 고민하고, 분석하면서 그 실체와 진상에 다가서고자 변함없이 애쓰고 계신 여러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의 노력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KBS 탐사보도부의 취재도 여기서 멈추지 않겠 습니다. 그 성과와 열정에 미안하거나 부끄럽지 않도록 오늘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0.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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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프로그램 부문 수상자 “열심히 싸우는, 평범한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어요.” KBS <시사직격> ‘겁 없는 여자들’(2020/1/17) (이승문·정승안·문주은 PD, 고은희·박혜연 작가, 최헌민·이수민 촬영감독)

왼쪽부터 구석현 회원, KBS 이승문 PD, 고은희 작가, 문주은 PD, 이수민·최헌민 촬영감독

이승문 PD 수상 소감 우선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요.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한국도로공사와 톨게이트 비정규직 노동자 사이에 서 균형을 취해야 한다는 고민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도로공사 입장을 청취하고 이런저런 방식 으로 인터뷰나 취재를 요청하고 해야 하는 것은 다 했어요. 진행자인 임재성 변호사가 직접 도로공사 본사 에 있는 김천 농성장에 가서 객관적인 취재의 느낌으로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조금 거리를 두고 듣는다거나 이런 것도 촬영을 했다가 다 뺐습니다. 열심히 싸우는, 엄마이자 며느리이자 평범한 우리 주변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톨게이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다행히 직접 고용이 다 되셔서 출근을 앞두고 계신데 역시 코로나 때문에 밀 리고 있는 상황이고 단식을 하셨던 도명화 지부장은 단식 후유증으로 몸의 장기 일부를 떼어내시고 출근명 령을 받지 못한 채로 계세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저희가 계속 후속 취재를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충분 히 조명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상을 받았으니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혹시 이 이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마 하반기, 가을 즈음 영화로 개봉이 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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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 수상자 “정치개혁, 국회개혁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많은 사회 과제가 해결될 것”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총선기획 <국회작동법> 3부작(1/22~2/7) (뉴스타파 총선팀 최기훈·강혜인·연다혜·임송이 기자, 김새봄 PD, 정형민·신영철·이상찬·오준식 촬영기자)

왼쪽부터 민언련 정연우 상임대표, 뉴스타파 오준식·정형민 촬영기자, 최기훈·강혜인·연다혜·임송이 기자, 김새봄 PD, 신영철 촬영기자

최기훈 기자 수상 소감 가장 예리한 감시와 비판을 하시는 민언련으로부터 상을 받았다는 것에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솔직 히 선정됐다고 했을 때 알아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보도도 코로나19 때문에 직격탄을 맞은 보도였거든요(웃음). 저희가 이 보도를 준비한 지가 3개월 정도, 지난해 10월부터 기획을 했 어요. ‘총선을 앞두고 새해에 뭔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역할을 해야겠다, 왜냐하면 우리 국회는 언제나 최악이었으니까. 일반 유권자의 시각에서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가장 신뢰도도 낮고, 가장 욕을 많이 먹는 국회 집단을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을 하다가 보도를 하게 됐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국회개혁, 정치개혁이 일종의 절대 반지라고 생각하거든요. 정치라는 것이 결국은 민의를 대표 하는 그 대표자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개혁, 국회개혁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우리 사회 많은 것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사실 저희 구성원들이 취재하고 준비하면서 안구건조증, 두통, 시력저하를 많 이 호소했어요. 법안 2500여 건을 분담해서 들여다보고 평가하고 크로스체킹하고 이런 과정을 수없이 반 복했거든요. 주말까지 반납하면서 팀원들이 고생을 해줘서 너무 감사했고, 아시겠지만 저희가 사람이 적기 때문에 국회 이런 그림들도 별로 없거든요. 없는 그림 가지고 열심히 촬영하고 연출해준 PD와 촬영기자분 들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2020.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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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기고

도쿄고등법원 재판에서도 패소한 우에무라 다카시 기자의 역사적 ‘위안부 보도’

김언경 사무처장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일 본의 무역보복으로 일본 상품은 물론이고 여행도 자제하는 시기에 민언련 활동가의 일본행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로 어떻게 다녀온 것인지 회원님들께 기고 형태로 정리해서 보내드립니다. 뉴스톱에 기고한 글을 바탕으로 회원 님들을 위해 조금 더 보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저는 민언련 고문이신 원로 언론인 임재경 선생(한겨레 전 부사장)께 우에무라 다카시 기자에 대해 처음 들었습니다. 임 선생은 그가 일본에서 재판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그를 지지하기 위해 ‘우에무 라 다카시를 생각하는 모임’(이하 우생모)을 만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우생모가 우에무라 기자 재 판을 응원하기 위해서 일본에 가는데 “한국의 대표적 언론단체인 민언련 사무처장이 함께 가면 좋겠어”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와중에 3박4일이나 일본을 다녀온다는 것이 매우 큰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권유로 저는 우에무라 기자의 자서전 『나는 날조기자가 아니다』 (푸른역사)를 읽었고, 결국 함께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2월, 삿포로 재판소 판결을 지켜보기 위해 서 저는 또 다시 우생모와 함께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운영위원회에서는 저의 출장을 허락해주셨고, 올해 2 월에 다녀올 때는 경비 일부를 지원해주셨습니다. 3월 4일, 도쿄고등재판소(도쿄고등법원)에서는 우에무라 기자의 2심 판결이 있었습니다. 우생모는 이번에도 일본행을 논의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서 모든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2심에서 우에무라 기자는 또 패 소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이 문제를 더욱 공론화해야겠다는 생각에 제가 보고 느낀 우에무라 기자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우에무라 다카시 기자는 누구이며, 어떤 재판인가? 우에무라 다카시 기자(62)는 <아사히신문> 기자로 재직 중이던 1991년 8월 11일 고 김학순 할머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그의 보도 사흘 뒤 김학순 할머니가 실명으로 기자회견을 열어서 우리에게도 많 이 보도가 되었지만, 우에무라 기자의 보도는 한국보다 앞서 보도한 특종 이었습니다. 그의 기사는 위안부 문제를 한·일간 주요한 외교문제로 만드는 데 주요한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26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보도한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 히신문> 기자


그런데 2014년 1월, 느닷없이 우에무라 기자에 대한 일본 우익들의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도쿄기독교대학 의 니시오카 스토무 전 교수가 <주간문춘>에, 저널리스트라 불리는 사쿠라이 요시코가 <주간신초> 등을 통해 우에무라가 날조기자라고 비판한 것입니다. 우에무라 기자의 1991년 보도가 날조라는 주장의 배경은 단순합니다. 우에무라 기자가 쓴 당시 기사의 첫 구절에 “여자정신대라는 명목으로 전장으로 연행돼”라는 부분이 나오는 것을 트집 잡으며 정신대와 위안부를 구별하지 않고 썼다는 것이죠. 하지만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폭로하셨던 1990년대 당시에는 모두들 위안부와 정신대라는 표 현이 혼용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에 창립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의 전신)도 단체명에 ‘정신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보면 이는 분명합니다. 우에무라 기자도 당연히 “당시 정신대라는 표현은 당시 일본과 한국 언론에서 모두 일반적으로 썼던 표현” 이라고 설명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밖에도 우익들은 우에무라 기자의 부인이 한국인이라는 점 등을 빌미로 그가 사적인 의도를 가지고 기사를 날조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보도로 인해서 우에무라 기자는 우익들의 공격에 노출되었습니다. 해당 보도들이 나올 당시, 우에무라 는 <아사히신문>에 사표를 내고, 한 대학 강사로 부임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학교에 날조 기자를 고용하지 말라는 항의가 이어져 그의 임용은 취소되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그의 기사가 날조가 아니라는 점을 보도했지만 자신들이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우익들은 ‘일본의 매국노’라며 그에 대한 공격 을 이어갔고, 심지어 고등학생인 딸에게 살해 협박까지 했습니다.

명예 회복을 위한 재판, 두 재판소 모두 2심까지 패소 이렇게 일본 우익으로 인한 공격에 시달리던 우에무라 기자는 자신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 명예훼손에 대 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재판은 니시오카 스토무와 <슈칸분춘>(週刊文春)을 대상 으로 도쿄재판소에서, 사쿠라이 요시코와 <슈칸신초>(週刊新潮) 등을 대상으로 삿포로 재판소에서 진행되 었습니다. 지금까지 삿포로재판소 1,2심 모두 우에무라 기자가 패소했고, 도쿄재판소도 1심 패소 이후 오늘(3 월 3일) 2심 결과가 나왔는데 마찬가지 결과였습니다. 두 재판소 모두 우에무라의 사회적 평가가 떨어진 것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익들이 ‘우에무라는 날 조기자다’라고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으며, 공공의 이해에 관한 사안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은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말한 ‘상당한 이유’ 그 무엇도 전혀 ‘상당한 근거’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변호인 측은 두 항소심 재판 모두에 대해서 “최고재판소(일본의 대법원)는 명예훼손 재 판의 경우 진실 상당성을 엄격하게 해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등재판소가 추론으로서 상당한 합리성 이 있다고 판결했다”고 평하면서 이는 판례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재판 이후 우에무라 씨와 변호인 측은 즉각 상고하겠다고 밝혔기에 이제 두 사안은 일본의 최고재판소에서 다투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말을 하는 사람들일까 우에무라 다카시 기자의 삿포로 재판을 방청하는 과정에서 저는 사쿠라이 요시코라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 이 생겼습니다. 삿포로 재판은 사쿠라이 요시코와 그의 글을 출판해준 3개의 출판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 2020.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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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때문입니다. 사쿠라이 요시코는 영화 <주전장>에서도 볼 수 있는 사람으로 대표적인 일본의 우익 인사입 니다. 그는 1945년생이고 여성으로 베트남에서 출생하여 하와이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모니터>지의 도쿄지국에서 근무한 후 1980년부터 1996년까지 니혼TV의 저녁 뉴스 프로그램인 '오 늘의 사건'에서 메인 캐스터로 일했습니다. 일본에서 여성 캐스터의 선구자적 존재이기에 그를 '저널리스트'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가 쓴 글을 번역한 것들이 제법 있던데요. 일본 ‘슈칸다이아몬드’ 2018년 3월 17일 자에 실린 사쿠라이 요시코의 칼럼 <한국의 사회주의화 및 북한화가 진행 중, 문대통령과 보수파 간의 대립 에 주목>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마디로 근거도 없는 허위조작정보이며 ‘프로 막말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재인이 구상하는 것은 헌법의 전면적인 개정입니다. 한국을 전혀 다른 나라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헌 법 전문에는 한국을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질서의 국가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자유’를 삭제하고 그냥 ‘민주 주의적’이라고 바꿉니다. 그렇게 하면 북쪽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부호가 맞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의 헌법 개정 내용 중 하나는) ‘국민의 권리’를 ‘인간의 권리’로 수정하는 것인데 이것은 북한 김일성의 ‘인간중심’ 주체사상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은 적어도 이념에 있어서는 한국을 북한풍의 국가로 개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연방제를 거쳐 통일국가로 향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사회주의화 및 북한화가 척척 진행중이라고 판단해도 될 것입니다." "경계 대상은 북한의 김정은만이 아니라 한국의 문재인이기도 합니다."

졌지만 이기고 있는 우에무라 다카시 기자의 재판 삿포로재판소의 2심에서 패소한 날, 우에무라 다카시 기자는 두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나는 자신을 도 와주고 지지하는 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위해 함께 해주는 이들에게 정중하게 인사하는 그 모습을 보니 숙연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어 그는 “역사적으로는 이기 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이 재판은 일본의 전쟁범죄와 부끄러운 역사를 파헤친 언론 인과 그 역사를 부인하고 다시금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가려는 일본의 보수 우익 아베 정권과의 ‘역사적’ 싸움입니다. 그리고 삿포로 재판을 응원하기 위해 일본을 두 번 방문하면서 나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분명히 느낄 수 있 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에무라 기자를 지지하는 많은 일본의 시민이 있으며, 한국의 우생모 등 그를 응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일본의 시민사회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지난해 민 언련은 일본의 무역보복 이후, 일본과 한국의 보수언론들이 주장하는 거짓 논리를 반박하기 위해 토크쇼를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민족문제연구소 김승은 책임연구자는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고 규명하는 과정 에서 일본의 시민사회의 노력이 매우 진정성 있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실감을 하지 못했죠. 하지 만 두 차례 일본 방문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며 본인의 자리에서 다양한 방식으 28


‘우에무라 다카시를 생각 하는 모임’(우생모) 회원들 은 승소와 패소 두가지 경 우에 대비해 현수막을 만 들어가지고 갔다. 승소했을 때 펼치고자 했던 현수막 을 들고 웃는 모습.

로 양심을 지키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본 시민이 존재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선 그의 변호인단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우에무라 기자 말로는 삿포로와 도쿄에서는 약 270명에 달하는 변호인단이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삿포로에서 활동하는 900여명의 변호사들 중 107명이 우에무라 변호인단 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실제 재판을 방청한 두 번의 재판 모두 상대방 변호인 측은 4명 정도의 변호인이 앉 아있는 데 비해서, 우에무라 측 변호인은 그야말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계속 들어왔습니다. 변호인석의 모든 자리가 꽉 차서 간이의자를 가지고 오고, 그 와중에 더 자리를 좁혀서 앉아야 할 정도로 변호인의 수 는 많았습니다. 게다가 이들의 구성과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변호인부터 젊은 여성 변호인까지 다양했고, 재판정에 들어서는 그들의 표정은 매우 따뜻하고 활기찼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재판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서 실질적으로 그와 연대하고 있었습니다. 재판이 끝나면 시민 을 대상으로 재판결과와 의미, 앞으로의 계획 등을 매우 상세히 알려주는 기자회견을 했고, 다시 시민사회를 대상으로 보고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과정이 끝난 뒤 많은 변호인들이 우에무라 기자와 함께 한국 음식을 먹는 회식 자리까지 함께 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모여서 우에무라 기자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변호 인단의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일본 시민들의 우에무라 기자에 대한 응원과 지지도 결연했습니다. 재판이 있을 때마다 재판과정에 대한 보 고회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 그 자리에서 우리가 ‘우에무라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며 인 사했을 때, 여러 명의 일본인들이 눈물을 훔치는 것을 봤습니다. 감사와 환영과 연대의 표정은 지어낸 것이 아니었습니다. 홋카이도 주민이면서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해결하는 홋카이도 모임>이라는 시민단체 활동 을 하신다는 나나오 히사코(七尾寿子, ‘우에무라재판을 지원하는 시민들의 모임’ 사무국장)라는 일본 여성 은 ‘우생모’가 모이는 자리마다 오셔서 시종일관 손을 잡고 우에무라 기자를 지지하기 위해 방문한 것에 대 한 감사와 연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올해 2월 삿포로 판결 이후 열린 보고회에서는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2020.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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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우에무라 기자 샷포로 재판을 응원하러 갔던 우생모 회원(김선주 한겨레 전 논설주간, 신홍범 선생, 우에무라 다카시 기 자, 임재경 선생, 김언경 사무처장)

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 이경희 공동위원장(‘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 시민모임’ 대표)의 발 언을 듣고 그 자리에서 성금을 걷어주기도 했습니다. 우에무라 다카시 기자는 우익들에게 ‘매국노’로 낙인 찍혀 있는 상태입니다. 우경화된 일본 사회에서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많은 시민들과 정의로운 변호사들은 그에 대한 부당 한 공격을 비난하며 그를 지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재판은 이런 한일 양국의 깨어있는 시민을 늘려나가고, 그들의 참여로 결국은 역사적으로 승리할 수밖 에 없을 것입니다. 싸움의 과정에서 한일 양국의 많은 시민들이 왜 이렇게 지극히 정상적인 기사 하나로 인 해 한 인간이 많은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에 대한 사과와 배상조차 받 기 힘든 일본의 현실이 얼마나 엄혹한지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일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한 우에무라 기자 마지막으로 우에무라 기자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가 거듭 강조한 것은 한일 교류였습니다. 그는 현재 일본의 <슈칸 긴요비>(週刊 金曜日)의 편집장입니다. <슈칸 긴요비>는 일본의 진보적 주간지인데, 경영난에 처한 잡지사가 우에무라 기자를 편집장으로 초빙했다고 합니다. 현재 <슈칸 긴요비>는 우리의 〈시 사IN〉과 기사 교류를 맺고 있습니다. 한편 우에무라 씨는 한국가톨릭대학의 초빙교수로 한국에서 강연을 하 고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었지만, 학기 중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강의를 하고 언론 인으로 활동하면서 힘겨운 재판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바쁘게 지내는 그는 한일 예비 언론인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예비 언론인’ 은 우리의 ‘언론사 지망 취업준비생’과는 조금 다릅니다. 일본은 사실상 언론사에 취업이 확정된 상태의 예 30


2019년 10월 일본에서 신홍범 선생과 김언경 사무처장이 일본 시민을 대상으로 보도지침과 민언련에 대한 강연을 하는 모습

우에무라 다카시 기자는 2019년 12월 제7회 리영희상을 수상했다

비 언론인들이 학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들에게 한일 교류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에무라 기 자는 2017년부터 ‘언론인 한일 학생 포럼’을 만들어서 한일 양국의 문제해결에 진정으로 기여할 수 있는 언 론인의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반일감정이 매우 큰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 우에무라 기자의 이런 간곡한 호소를 들었을 때 는 그다지 절실하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결심 공판 당시 재판 과정을 미디어에 담고 후원하는 한국과 일본의 학생들을 보면서 저의 마음은 바뀌었습니다. 친일과 반일, 친한 반한이 아니라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 양국 시민이 함께 노력하는 과정은 분명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난해 10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우에무라를 지지하는 일본 시민단체는 민언련 고문이며, 보도지침을 폭로하면서 옥고를 치르신 신홍범 선생(조선투위 위원장)을 모시고 보도지침 폭로 과정과 한국의 언론운동 사에 대해서 강의를 듣는 시간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도 민언련에 대해서 30분 정도 소개하 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열띤 모습으로 우리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질문하는 일본인들을 보면서 저는 한일교류의 필요성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이제 일본 최고재판소의 최종 판결을 남겨둔 우에무라 다카시 기 자를 위해서 앞으로 한일 양국의 많은 시민들이 이 재판에 관심을 갖기를 바라며, 그를 응원합니다!

글 김언경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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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행사

‘조선-동아의 100년’은 부끄러운 100년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해 9월 출범한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조선·동아 100년 청 산 시민행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해 10월 민언련 홈페이지에 <조선·동아 거짓보도 100년> 이라는 특별 홈페이지를 만들고, 100년간 쌓인 조선·동아의 반민족, 반민주 보도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아 카이브를 개설했습니다. 조선일보 창간 100주년이었던 지난 3월 5일, 민언련은 ‘조선·동아 100년 청산 시민행동’과 함께 오전 11시 조 선일보 앞 원표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0년간 이어지고 있는 왜곡보도 행태를 규탄하고, 이를 시민 들에게 알리기 위한 <조선일보 100년전>(조선일보 100年展)을 열었습니다. <조선일보 100년전>은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민예총) 부이사장이자 설치미술가인 오종선 작가의 작품 으로, 오 작가는 떡값전, 장준하전, 장자연전 등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설치미술전을 펼쳤던 분입니다. 오 작 가가 민언련에 기획을 제안하면서 시작된 이번 전시는 신홍범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투위) 위원 장의 전폭적 동의와 민언련의 200만원 후원으로 성사되었습니다.

◃ 오종선 작가 작품 뒤로 보이는 조선일보 사옥. 100년을 자축 하는 플래카드가 보인다 ▽ ‘국민의 이름으로 동아일보를 해고한다’ 3월 17일 동아일보사 앞 기자회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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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시절 일왕을 찬양했던 조선일보 1면을 휴지에 인쇄하여 100개의 휴지걸이에 전시한 설치미술 작 품인 <조선일보 100년전>은 조선투위가 선정한 조선일보 최악의 10대 보도까지 나란히 전시하여 많은 시 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휴지로 형상화한 조선일보를 관람한 시민들은 조선·동아일보의 부끄러운 과거를 규탄하면서 인증사진을 찍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민언련은 또한 3월 17일 오전 11시에는 동아일보 앞에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선생님들 과 ‘317기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날은 45년 전인 1974년 박정희 유신권력에 굴복한 동아일보가 참언론 인들을 강제로 내쫓으면서 동아투위가 결성된 날입니다. 이날 퍼포먼스를 담당한 민언련은 이젠 국민이 동 아일보를 해고한다는 의미로 커다란 ‘해고 통지서’를 전시했습니다. 시민들도 포스트잇에 동아일보 해고 사 유를 적어주면서 호응을 보내줬습니다. 또한 동아일보 백지광고 사태 당시 격려광고에 참여하며 언론자유를 지키고자 했던 국민의 뜻을 저버린 동아일보 행태를 대형 카드뉴스로 만들어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민언련은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기 위해 4월 8일로 연기된 ‘동아일보 100년 규탄’ 기자회견에도 적극 동참 할 예정입니다.

◃ 3월 17일 전시한 ‘동아일보 해고 통지서’ ▽ 3월 5일 전시한 ‘조선일보 100년 최악의 보도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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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3월 6일(금) 오후 7시에 이사회가 열렸습니다.(강성남, 김서중, 김수정, 김시창, 김언경, 김유 진, 김진혁, 박석운, 이병국, 이용성, 이진숙, 전영일, 정연우 총 13인) 2020년 총회를 앞둔 마

주요 회의 결과

지막 이사회여서 총회준비위원회 회의결과에 대해 보고를 받았고, 따라서 신임 대표 후보 추천에 대한 의결, 감사 추천에 대한 의결, 이사회 구성에 대한 의결, 정관 개정에 관한 의결 을 했습니다. 2019년 사업평가와 결산, 2020년 사업계획과 예산 등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논의를 했습니다. 또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미희 신임 사무처장 임명에 대해 동의해주었습 니다.

운영위원회

2월 3월(월) 오후 4시에는 운영위원회가 열렸습니다.(김서중, 김언경, 정연우) 이 시기는 3월 에 열릴 2020년 총회를 앞두고 총회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이었습니 다. 따라서 충회준비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중간 보고받았으며, 1월 31일 열렸던 이사회에서 논의된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상황을 점검했습니다. 3월 6일(금) 오후 3시에는 이사회를 앞두고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었습니다.(김서중, 김언경, 정연우) 이날은 총회 관련 일련의 자료를 최종 점검했습니다. 이어 김언경 사무처장의 후임 으로 신미희 전 민주언론운동현의회 사무차장을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책위원회

2월 13일(금) 오후 7시, 민주언론시민연합 교육관에서 2020년 2월 정책위원회가 열렸습니 다. 2020년 3월 총회에 보고할 2019년 정책위원회 사업평가 및 2020년 사업계획을 더 구 체적으로 논의하여 확정하는 자리였습니다. 2019년 한 해, 민언련 정책위원회는 언론 인권 의식 제고, 미디어개혁 시민네트워크 참여, 미디어 정책 현안별 대응 및 대안 마련 등 일정 부분 역할을 다했으나, 방송 공적 재원 강화 방안 마련 등 일부 이슈에서는 논의가 미진했 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밖에도 총선을 맞아 각 정당과 후보의 미디어 관련 공약을 확인하는 활동이 필요한지 논의했으며, 미디어개혁 시민네트워크가 고민 중인 대안적 미디어 기구의 관할 범위 및 조직 구성도 토론했습니다. 민언련 정책위원회는 2020년에도 바람직한 저널 리즘의 안착, 허위조작정보 대처, 언론관행 개혁 등 산적한 과제에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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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모니터위원회

신문·방송 분과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모임 자제 권고에 따라 당분간 쉽니다.

회원활동 소식

방송모니터위원회

어느 날 보게 된 건강정보 프로그램. 흰색 가운을 입은 의학 전문가로 보이는 한 사람 이 나와 혈액순환의 중요성을 얘기합니다. ‘혈액순환 중요하지…’라고 생각하던 차, 전 문가가 혈액순환에 좋은 식품이라며 ‘OO오일’을 꺼내듭니다. ‘남극에서 온’, ‘불포화지 방산이 풍부’ 이런저런 얘기를 듣다 보니 솔깃합니다. 그러다 다른 방송을 볼까 싶어 채널을 옮기다 보니, 홈쇼핑 채널에서 ‘OO오일’을 파는 게 아니겠어요? 금방까지 건강 정보 프로그램에서 보던 그 만능 식품을 홈쇼핑에서 팔고 있다니! 당장이라도 사고 싶 어지는 게 사람 마음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커지기 전, 방송모니터위원회는 방송사와 홈쇼핑 채널의 연계편성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연계편성이란 제조업체가 방송사와 상품 방송을 계약한 뒤 같은 시간대에 홈쇼핑 방송과 계약해 동시간대에 방송되도록 하는 건데요. 실제 2년 전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연계편성 문제가 화두가 되기도 했죠. 특 히 그해 종편과 홈쇼핑의 연계편성이 문제가 됐는데,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아무 제재를 받지 않기도 했고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집중 모니터링을 추진하겠 다고 밝힌 사안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잠시 모임을 쉬고 있습니다. 연계편성 문제를 지적하는 것만큼 이나 방모위 회원들의 건강도 중요하니까요! 코로나19 사태가 곧 잠잠해지길 바라며, 다시 모이는 그때! 또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언제나 방모위는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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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석 회원 유튜브나 뉴스공장. 다스뵈이다 통해서 민언련 활동을 접하며 후원하게 됐습 니다. 저희 어릴때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논설로 독서교육, 논술 공부를 했지 만 우리 아이들은 민언련을 접하는 것이 균형 잡힌 세상을 보는 눈을 갖는데

신입회원 인사

도움될 거라 믿어요. 앞으로도 힘차게 달려주십시오. 파이팅!

원승재 회원 부와 권력에 편승하여 언론 본연의 책임을 망각하고 그들과 부화뇌동하는 적 폐언론의 탐욕이 국민의 정신을 병들게 하고 있음이 너무도 화가 납니다. 부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언론의 회초리가 되어 주시길 바라며, 선진 대한민국과 시민을 위한 바른 언론보도에 헌신하고 계신 민주언론시민연합의 뜨거운 열정과 노고에 항상 감사와 찬사를 드립니다.

민언련 신입회원 여러분, 가입인사를 보내주세요! 날자꾸나 민언련에 신입회원분들의 인사글을 싣고 있습니다. 멋지지 않아도,화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민언련에 가입하시게 된 동기, 참여했던 행사 후기, 바라는 점, 응원의 말 등 어떤 내용이든 상관없습니다. 민언련을 응원하는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해주세요.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휴대전화 010-3092-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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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기자회견·간담회 • [기자회견] 공영방송 KBS 이사에 자유한국당 추천 부적격자 절대 안 된다 (2/6 오전 11시 방송통신위원회 앞) • [기자회견]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발족 기자회견문 (2/17 오전 11시 한국 프레스센터

2020년 2월 민언련 통계

기자회견 장)

논평·성명 •<선거법 위반한 사람이 ‘선거방송’을 심의한다고?>(2/2)외 7건

민언련 언론모니터 보고서 • 신문모니터보고서 <중국인 의료보험 먹튀? 성실히 세금 내는 중국인이 더 많다>(2/4)외 3건 •방송모니터보고서 <우한 교민 숙소 촬영, 연합뉴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2/5)외 4건 •선거보도보고서 <총선 앞둔 ‘보수 유튜브’의 ‘고인 모독’과 ‘노조 혐오’> (2/21)외 19건 •[방송모니터위원회] 2019년 드라마 속엔 재벌과 전문직 남성이 많았다 (2/4) •2020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 결과 및 선정사유(2/28)

팟캐스트 • 미디어탈곡기 한 달간(2월1일 ~ 2월29일) 총 20개 업로드 총 조회수 122,280회 / 전체 조 회수 팟빵 109,629회, 팟티 3,307회 유튜브 8,914회, 홈페이지 430 / 회당 평균 조회수 팟빵 (5,418), 팟티(165), 유튜브(446), 홈페이지(22)

동영상 •믿 11건 / 미디어 탈곡기 12건 •날자꾸나 민언련 회원 인터뷰 영상 2건 •[토크쇼] 민주화와 언론개혁의 한길을 함께한 사람들 2건 •[프레임체크] '이주민 프로그램' 전반적 변화 필요해 외 3건 •[창립 35주년 기념식] [올해의 좋은보도 시상식] [성유보 특별상] 1건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19년 11월,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 1건

웹진 <e-시민과 언론> 1건 발행 • [언론포커스] 코로나19와 총선...언론이 두려운 이유 - 최은경 (민언련 정책위원/전남과학대 학교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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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0년 2월 1~29일, 단위: 원

결산 보고

·2020년 2월 결산 ·2020년 2월 누계

* 지역 민언련 활동비는 지역 민언련 회원들이 낸 회비입니다. 현재 민언 련은 7개 지역 민언련 회비 CMS 업 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38

과목 Ⅰ. 매출액 정기후원회비 강좌수입 특별후원회비 Ⅱ. 직접사업비 지역민언련활동비 강좌진행비 모니터보조 홍보비 원고료 광고선전비 전산유지비 회의비 언론개혁활동비 회원참여행사비 언론활동지원비 연대활동비 연대단체후원비 Ⅲ. 매출총이익 Ⅳ. 운영비 활동가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건물관리비 지급임차료 세금과공과금 사회보험 교육훈련비 여비교통비 통신비 수도광열비 수선비 보험료 차량유지비 운반비 도서인쇄비 업무추진비 소모품비 지급수수료 용역수수료 경상연구개발비 감가상각비 Ⅴ. 사업이익 Ⅵ. 사업외수익 이자수익 기타수입 행사수입 잡이익 Ⅶ. 사업외비용 잡손실 Ⅷ. 법인세차감전이익 Ⅸ. 법인세등 Ⅹ. 당기순이익

2020년 2월 84,059,659 76,255,000 840,000 6,964,659 60,628,924 18,933,330 16,397,174 5,733,020 5,400,000 1,051,900 9,067,200 16,300 3,880,000 150,000 23,430,735 39,771,588 26,043,715 2,063,990 1,359,710 1,600,000 2,176,620 1,419,700 309,470 611,074 225,000 1,125,155 1,637,154 1,200,000 -16,340,853 4,359,900 4,359,400 500 -11,980,953 -11,980,953

2020년 2월 누계 166,177,161 152,683,100 1,560,000 11,934,061 105,040,317 38,022,111 2,215,900 28,847,106 10,908,000 150,000 7,128,600 2,299,100 9,067,200 216,300 4,506,000 1,680,000 61,136,844 81,543,691 54,700,349 4,214,165 1,522,410 3,200,000 1,870,000 27,000 4,092,000 1,419,700 1,235,819 1,174,374 450,000 1,325,000 1,218,558 3,194,316 1,900,000 -20,406,847 5,440,697 5,039,695 400,000 1,002 2,361,778 2,361,778 -17,327,928 -17,327,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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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코로나19와 총선…언론이 두려운 이유

2019년 12월 1일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국 내에선 2020년 2월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발표됐다. 최근 ‘코로나19’란 이름을 얻은 이 바이러스는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서서히 마비시켰다. 확진자가 발견 된 지역의 어린이집과 노인 복지시설은 문을 닫았고, 학교와 대학의 연례행사들이 취소됐으며 3월이 면 문을 열던 학교도 개강을 연기했다. 대기업도 채용을 멈췄고, 대중교통 이용자 수도 줄었고, 겨울 여행과 신년 모임들도 취소됐다. 평소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던 음식점, 마트, 쇼핑몰, 관광지는 한산해 졌고 쉽게 살 수 있던 마스크와 손 소독제가 동이 난 곳이 늘었다. 중국의 부품공장들이 조업을 중 단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 외 다양한 곳에 차질이 생겼다. 한편 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 우한 지역의 감염자가 무섭게 증가하고, 사망자도 늘면서 우리 정부는 전세기를 보내 교민을 한국에서 격리 생활 하도록 했다. 격리시설 지역 주민들은 항의도 했지만, 결 국 강제 격리 생활을 해야 하는 교민들을 응원했고 무사 퇴소를 환영했다. 중국인과 코로나 감염자, 심지어 확진자가 나온 동네 주민까지 혐오하고 기피하는 분위기 속에서 대통령과 공무원들은 격리 시설을 방문했고,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발생 현황과 대응 현황을 실시간으로 브리핑했다. 우리 정부 와 지역 사회가 한마음으로 잘 대응했다는 것을 크루즈 입항 거부로 비난을 받는 일본과 비교하며, 칭찬도 했다. 심지어 전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4관왕을 기록한 영화감독은 코로나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분들께 박수를 치고 싶다고 했다. 코로 나 사태 속에서도 감동과 미담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동안 국내외 언론을 포함한 소셜 미디어 등 각종 매체에는 중국인, 아시아 인 혐오와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 조장이 극성을 부렸다. 코로나19만 빠르게 확산된 것이 아니라, 최 초 발병지가 중국 우한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 타자를 극도로 혐오하는 ‘차이나 포비아’라는 불 40


국민들은 미담을 제조하는 받아쓰기 저널리즘이 아니라 사태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집요하게 탐사해 보도하는 저널리스트를 원한다. 예컨대 혐오와 공포가 확산된 현장에서 직접 사실을 확인하고, ‘우한’,‘ 중국인’, ‘확진자’라는 낙인 때문에 공포에 떨고 있을 당사자와 가족의 입장이 신중하게 배려된 공감의 시선에서 보도하길 원한다.

씨도 빠르게 번져갔다. 평화롭게 함께 살던 이웃이 중국과 관계됐다는 이유만으로 불편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특정 연예인들이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설, 중국인과 중국산 음식은 무조건 피 해야 한다는 설, 마스크와 손 씻기가 소용없다는 설, 감염자의 눈만 봐도 전염된다는 설, 생화학 무 기설 같은 소문이 난무했다. 코로나19 사태 자체가 극적인 상황이라 사람들에게 공포를 극대화시키 고, 혐오를 부추겨 이득을 보려는 무리들이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사실을 확인하고, 진실을 보도해야 하는 언론은 어떠했는가? 확진자가 수가 늘어날 때마다 개인 정보뿐만 아니라 이동 경로, 지역 반응을 집요하게 캐내고 경쟁하듯 보도해 혐오와 공포를 부 추겼으며, 전형적인 황색 ·경마 저널리즘의 태도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명백한 의도를 가지고 정보 를 조작하거나, 유언비어를 사실처럼 다루거나,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불완전한 정보가 사실인 것 처럼 주장하는 논리가 기성 언론에서도 발견됐다. 심지어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과 코로나19 사태는 연결고리가 전혀 없어 보였다. 국민들은 미담을 제조하는 받아쓰기 저널리즘이 아니라 사태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집요하게 탐사 해 보도하는 저널리스트를 원한다. 예컨대 혐오와 공포가 확산된 현장에서 직접 사실을 확인하고, ‘우한’,‘ 중국인’, ‘확진자’라는 낙인 때문에 공포에 떨고 있을 당사자와 가족의 입장이 신중하게 배려 된 공감의 시선에서 보도하길 원한다. 물론 일부 언론은 이번 사태 동안 재난보도준칙에 따라 취재 및 편집, 보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의 학습결과라 해도 이러한 반응은 고무 적이었다. 하지만 이 준칙은 아마도 불확실한 상황을 소극적으로 혹은 기계적 중립의 자세로 대응해 도 된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즉 중국 교민과 확진자가 낯선 곳에서 갑자기 격리되면서 겪는 트라우 마는 어떻게 최소화 할 수 있는지 격리 논의 과정에서 이미 논의했어야 하며, 혹은 국제사회 기준이 라도 확인이 필요했고, 대통령이 경제가 비상사태라고 나서서 말하기 전에 이미 과도하게 위축되던 지역경제 현장이 더 이상 동요되지 않게 차분하게 상세히 전달할 의욕과 실천이 필요했다고 본다. 언 론이 독자의 마음, 즉 민심을 외면한다면 국민들에게 4월 총선은 신종 바이러스같이 두려운 존재다. 왜냐하면 언론이 사건의 본질을 규명하고, 문제의 핵심을 찾아 건전한 방향을 제시해주지 못할 수 록, 시민과 시민사회는 혐오와 공포를 생산하는 가짜뉴스에 쉽게 멍들고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글 최은경

2020. 04

민언련 정책위원, 전남과학대학교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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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정치의 종교화 이제는 벗어나자

다른 나라도 그런 경향이 있지만 한국 사회는 더욱 정치의 종교화가 심각해 보인다. 정치가 종교화 될 때 얼마나 위험한 일이 생기는가는 히틀러라는 사람이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명백히 보여주었 다. 특정 인물이나 특정 조직이 한 정당의 수장이나 한 국가의 대표가 아니라 숭배의 대상으로 신격 화되는 상황이 종교화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히틀러에 대해서는 어떤 비판도 허용되지 않았으니 신 앙이 대상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대다수의 독일인들은 자발적으로 히틀러를 추종했 으므로 정치가 종교 수준이 되었다고 해서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현재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 2차 대전 당시의 독일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과정을 지켜보면 더더욱 그렇다. 합리성이란 찾아보려야 볼 수 없는 지경이다. 직업 정치인들이나 정 당에서도 그렇고 이를 다루는 언론에서 특히 그런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

코로나19에 대한 명백한 이중 잣대 정치의 종교화는 세 단계를 통해서 진행된다. 먼저 정치의 몰합리성이 첫 번째 단계고 이를 받아 쓰 는 언론이 두 번째 단계이고 이들 언론에 대한 독자들의 맹신이 세 번째 단계다. ‘정치에 몰합리성이 있다고? 어디에 어떻게 있어?’라는 반문이 가능하다.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여러 사례를 들 수 있지만 가장 최근에 일어난 두 사건에 대한 정치권의 이중 잣대가 좋은 예가 될 수 있 다. 한 사건은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이고, 다른 사건은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 본부가 지난달까지 벌여왔던 광화문 집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미래통합당 정갑윤 의원이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을 따지면서 중국인 입국 금지를 발령하지 않는 정부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장 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다”고 답 변해 논란이 생겼다. 현장에서도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박장관 발언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공 격을 퍼부었지만, 다음날 미래통합당 당직자들은 한발 더 나아갔다. 최고위원회 석상에서 심재철 원 내대표는 박장관이 거짓 증언을 했다면서 사퇴를 촉구하기까지 했다. 42


이에 비해 같은 당이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전광훈 목사에게 하는 태도는 많이 달랐다. 박원순 시장이 집회를 금지하고 말렸음에도 2월 23일과 24일의 집회를 강행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의 전광훈 목사가 “여러분 중 바이러스 걸린 사람이 있느냐. 그럼 다음 주에 다 예배에 오라. 주님이 다 고쳐주실 것”이라며 집회개최를 고수하려 하자 미래통합당은 어떤 비판이나 움직임도 보이지 않 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을 이 정도로 몰아세우는 정당이라고 믿기 어려운 태도 다. 황교안 대표가 말려야 한다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황대표가 나서서 겨우 “대규모 집회 와 행사는 감염 확산을 악화시킬 수 있다,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정도였다.

언론이 진정 국민을 사랑한다면 합리성 찾아야 언론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단체와 기자협회, 언론노조 등 언론단체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2020총선미디어연대’가 모니터하고 있는 내용에 따르면 보수언론의 보도는 ‘코로나 정치’로 합리성을 잃은 듯 보인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중국인 입국 금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중 국인 입국 금지를 하지 않은 이유는 정부가 친중파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여러 기사를 통해서 다양한 외피를 입고 있지만, 결론은 모두 정부의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하지 않은 탓으로 돌리 고 있다. 모니터 보고서에는 인용되지 않은 내용인데 3월 2일 자 조선일보 “‘전시 상황’ 사령탑이 보이지 않는 다”는 제목의 사설에서는 ‘중국을 거친 외국인 차단’을 하지 않은 정부를 두고 “이렇다면 국민이 대통 령을 어떻게 믿나”며 질책했다. 그러나 해당 신문의 2월 24일 자에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광화문집회 강행에 대해 “우한 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범투본, 연이틀 광화문 집회”라는 정도의 제목 을 달아 기사를 내보냈다. 여기에는 앞서와 같은 질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기사 외에도 ‘당장 그치 라’고 비판하는 기사는 찾기 어려웠다. 앞서 인용한 사설과 같은 기사를 본 독자들은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했다고 혀를 찬다. 이런 상황 전 개로 코로나19로부터 나라를 구할 수 있을까? 여기서는 눈에 두드러지는 보수정당과 언론만 다뤘지 만 이른바 진보 매체나 정당에서는 몰합리가 없을까? 자신들의 정치적 승리에 눈이 먼 나머지 진영 논리만 앞세우고 있지는 않은지 깊이 생각해봐야 하겠다.

글 정연구

2020. 04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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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노동공약이 실종된 4.15 총선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다. 치료약이 아직 개발되지 못한 미지의 바이러스 공포 가 시발점인 중국을 넘어 한반도와 지구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물론이고 모 든 언론방송이 실시간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현황과 동선을 공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가 일상어가 될 정도로 생활 깊숙이 코로나19 여파가 미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직격탄을 맞아 고 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고 그렇지 않아도 시원찮았던 경제도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사회경제적 약자와 빈곤층은 마스크는 사치이고 생계수단이 사라져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 봉착하 였다. 이처럼 불가피한 휴업에도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감내해야 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을 비 롯해 저소득 아동들과 쪽방, 노숙인, 장애인, 그리고 시설 거주자들 등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힘겨운 현실을 보면서, 재난과 고통은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총선이 코앞이지만 모든 이슈가 코로나19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유례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으면서 일상이 마비된 지금이 오히려 한국 사회의 현실을 총체적으 로 되돌아볼 수 있는 숙고의 시간이다. 당면 문제 해결을 위한 비상한 대처와 함께 장기적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보다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시적 재난 기본소득을 주자는 제안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코로나 사태를 성찰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한국 사회가 보다 평등하고 공정한 공동체로 진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한국 사회 불평등의 주요한 진원지인 노동문제의 개선과 해결이 당연히 전제되어야 한다. 4월 총선에서 최대 다수 국민이자 유권자임에도 평소 유령 취급받아온 1천 만 명이 넘는 비정규직 취약계층 노동 자들의 문제가 중요한 이유다. 올해 총선은 2017년 촛불항쟁 이후 치러지는 첫 국회의원 선거다. 촛불민심이 불의한 비리권력자를 탄핵했지만 사회대개혁 요구는 여전히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소득주도 성장의 대표적인 마중물로 주목받았던 최저임금 1만 원 공약이 실패한 과정이 그간의 우여곡절을 가감 없 44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총선의 향방을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지경이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의 힘겨운 현실을 개선하고 부당한 차별을 해소해야 하는 정치의 역할이 바뀔 수는 없다. 4.15 총선이 노동공약이 실종된 선거가 된다면 유권자인 국민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보여준 바 있다. 여야 정당 주요 대선후보들이 최저임금 1만원을 공동공약으로 채택한 2017년과 2020년의 현실은 그새 판이하게 달라졌다. 촛불정부를 자임한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의 전반적인 좌 초와 후퇴가 한국사회의 불평등 양극화 노동현실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4.15 총선이 반전의 계기가 돼야 하지만 현재 정국의 흐름으로 보면 기대난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촛불항쟁이 제기한 사회대개혁 의미를 돌이켜보고 초심을 회복해야 한다. 촛불노동공 약으로 불린 비정규노동 개선 과제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불평등 양극화 노동현실 극복에서 관건 이 되는 공약들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고 입법 과제인 만큼 이제는 총선 공약이 돼야 할 내용이기도 하다. 상시지속 업무는 정규직으로 채용하거나 전환한다는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 같은 일을 하면 같은 임금과 처우를 해야 한다는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플랫폼노동 급증 속에서 더욱 노 동권 침해가 확산되고 있는 특수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자성 인정과 노동3권 보장, 위험의 외 주화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핵심 원인인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 근절을 위한 원 청 사용주 사용자성 인정, 중대 재해를 일으킨 기업을 엄벌에 처해 노동자들의 생명 안전을 지키자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기업살인법) 제정 등 유실되다시피 한 중요한 공약이 한 둘이 아니다. 노동존중 사회가 실현 의지 없는 미사여구로만 남지 않도록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부터 전향적인 모습을 보 여줘야 한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21대 총선 비정규직 권리 보장 입법을 위해 정의당과 ‘비정규직 7법’ 정책 협약식을 가졌듯이 그 첫 관문이 실종된 노동공약을 되살리는 일이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총선의 향방을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지경이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의 힘 겨운 현실을 개선하고 부당한 차별을 해소해야 하는 정치의 역할이 바뀔 수는 없다. 4.15 총선이 노 동공약이 실종된 선거가 된다면 유권자인 국민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일상의 노동 이 건강하고 존중받아야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 어려운 시기지만 여러모로 정치적 의미가 각별한 올해 총선이 노동존중 사회 청사진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글 이남신

2020. 04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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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후원자 명단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가붕현 강나영 강미숙 강보배 강성환 강영주 강익희 강준구 강태순 강현우 강홍석 계미량 고동균 고상익 고영매 고은영 고제석 공단례 곽보천 구경애 구본직 구자숙 권건욱 권민수 권오경 권은영 권철 권희도 기원도 김경란 김경숙 김경장 김관식 김광일 김규리 김근혜 김기주 김난영 김대균 김대일 김도윤 김동성 김동주 김두환 김명숙 46

가섭스님 강경구 강대석 강대진 강미숙 강미옥 강복순 강부근 강성희 강순환 강영준 강영희 강인규 강장윤 강지환 강진 강태욱 강태호 강현우 강형석 강화순 강효근 계민경 고겸 고동혁 고동형 고성일 고성휘 고영옥 고영윤 고은주 고은지 고주봉 고창석 공덕호 공시형 곽봉준 곽성호 구교선 구교선 구본학 구봉선 구자옥 구자중 권경희 권광태 권민철 권민호 권오복 권오설 권은주 권일 권태성 권태진 권희명 금동기 기찬종 길덕영 김경래 김경래 김경실 김경심 김경태 김경필 김관호 김광곤 김광중 김광진 김규봉 김규봉 김근호 김금녀 김기창 김기철 김남균 김남윤 김대균 김대선 김대현 김대호 김도형 김도형 김동수 김동영 김동찬 김고은 김마리아 김만수 김명오 김명옥

회원님들이 후원해주신 회비는 민주언론을 향한 활동의 근간입니다. 2020년 2월 1일부터 29일까지 후원하신 4,763분의 이름입니다.

강경식 강대진 강민수 강삼규 강승민 강예성 강재영 강진구 강필승 강혜선 강효기 고광백 고명섭 고세창 고영재 고의정 고태호 공영목 곽세영 구교선 구상회 구정회 권구상 권상현 권오숭 권재현 권해준 금종섭 길지영 김경량 김경아 김경현 김광동 김광철 김규영 김금주 김기학 김남정 김대수 김대호 김동 김동완 김동혁 김만중 김명주

강경운 강덕구 강민수 강상우 강승일 강요셉 강전도 강진숙 강필준 강혜인 강효정 고광수 고문석 고수영 고영주 고인수 고한별 공유표 곽수영 구대현 구성모 구진경 권기경 권성희 권오현 권재현 권혁권 금종화 김가나 김경미 김경아 김경호 김광명 김광철 김규태 김금환 김기현 김남중 김대애 김대환 김동광 김동우 김동현 김말숙 김명준

강경화 강동원 강민정 강상욱 강승지 강유복 강정연 강진영 강한성 강혜정 강희 고굉주 고민아 고수진 고영철 고인혁 고혁민 공종철 곽우신 구미경 구성연 구창범 권녕찬 권세일 권오훈 권정민 권혁상 금준경 김강균 김경미 김경애 김경호 김광민 김광태 김규표 김기석 김기호 김남진 김대엽 김덕재 김동균 김동욱 김동호 김맹환 김명진

강귀동 강기민 강명호 강무치 강민정 강민찬 강상현 강석봉 강승현 강신성 강유원 강윤영 강정한 강정훈 강진학 강창수 강항준 강현 강호년 강호민 강희경 강희선 고규석 고근영 고병년 고병언 고승우 고아람 고영호 고영환 고일근 고일웅 고현강 고형석 공후연 곽경원 곽은정 곽진욱 구병석 구본권 구연석 구완회 구태형 구현회 권대철 권명수 권순우 권순재 권옥분 권용배 권정환 권정희 권혁하 권현숙 기대정 기민 김강선 김건엽 김경민 김경민 김경옥 김경원 김경훈 김경훈 김광수 김광수 김광현 김광호 김규환 김규훈 김기성 김기수 김나영 김나영 김남혁 김남희 김대영 김대영 김덕종 김덕환 김동민 오은주 김동욱 김동욱 김동환 김동훈 김명걸 김명규 김명호 김명화

강기영 강기태 강길탁 강문구 강미 강미경 강병국 강병기 강병조 강성남 강성옥 강성주 강양구 강연화 강영건 강윤희 강은경 강은미 강종석 강종원 강주영 강창호 강충원 강태구 강현석 강현용 김혜숙 강호성 강호영 강호재 강희정 강희정 계명석 고기원 고남진 고대훈 고보곤 고삼석 고상민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 고영희 고유라 고은별 고재진 고정주 고정현 고형선 고형승 공경남 곽노필 곽동훈 곽민섭 곽철주 곽희석 구강회 구본수 구본엽 구본엽 구원 구은영 구자룡 구형욱 국중식 권강범 권미숙 권미애 권미영 권영미 권영원 권영찬 권웅기 권위상 권유림 권주용 권진만 권창규 권현철 권형준 권효진 기민수 기선희 기영란 김건영 김건우 김경남 김경석 김경수 김경수 김경은 김경인 김경자 김계성 김고은 김관규 김광용 김광욱 김광원 김교민 김교식 김권식 김근영 김근영 김근한 김기영 김기용 김기원 김나형 김낙규 김낙천 김남희 김낭희 김다애 김대욱 김대위 김대응 김도경 김도영 김도원 김동선 김동섭 김동섭 김동윤 김동윤 김동의 김두언 김두한 김두환 김명길 김명선 김명수 김명훈 김무승 김문경


2020년 2월 1일부터 29일까지 후원하신 4,763분의 이름입니다.

김문규 김미니 김미영 김민경 김민철 김병석 김보성 김봉선 김상대 김상철 김석균 김선옥 김성권 김성수 김성중 김성희 김소영 김수천 김순희 김승직 김아정 김연구 김영광 김영배 김영숙 김영진 김영훈 김요안 김용석 김용하 김원도 김윤덕 김은석 김은주 김의수 김인봉 김일주 김재성 김재현 김정만 김정숙 김정진 김정희 김종모 김종윤 김주열 김준석 김지선 김지현 김지훈 김진만 김진영 김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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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주 김문환 김미숙 김미아 김미정 김미정 김민욱 김민정 김백일 김범용 김보경 김보경 김본일 김봉근 김삼일 김삼진 김상원 김상원 김서영 김서영 김선미 김선배 김선화 김선화 김성락 김성만 김성웅 김성원 김성태 김성훈 김세훈 김세훈 김수선 김수연 김순성 김순식 김승빈 김승오 김신자 김신중 김양현 김양환 김연정 김연주 김영미 김영미 김영석 김영선 김영재 김영제 김영호 김영호 김옥란 김옥매 김용두 김용락 김용재 김용준 김우준 김우찬 김유동 김유신 김은경 김은경 김은아 김은영 김은형 김은혜 김익삼 김인 김인종 김인중 김재두 김재령 김재은 김재철 김정곤 김정곤 김정배 김정본 김정우(소라) 김정화 김정환 김종근 김종덕 김종숙 김종애 김종희 김주경 김주현 김주희 김중훈 김증임 김지연 김지연 김지환 김지회 김진경 김진구 김진숙 김진열 김진정회 이철호 김진호 김진홍

김미경 김미경 김미연 김미영 김미현 김미화 김민지 김민진 김범휴 김병규 김보규 김보름 김봉덕 김봉모 김상경 김상균 김상유 김상중 김서중 김서현 김선애 김선영 김선희 김선희 김성미 김성민 김성일 김성자 김성훈 김성희 김소연 김소연 김수정 김수정 김순자 김순종 김승우 김승재 김아름 김아름 김언경 최대식 김연호 김연회 김영미 김영민 김영섭 김영수 김영조 김영주 김영호 김영화 김옥선 김옥연 김용래 김용민 김용진 김용진 김욱환 김웅 김유진 김유철 김은규 김은란 김은영 김은임 김은혜 김은혜 김인규 김인기 김인호 김일권 김재민 김재성 김재필 김재필 김정근 김정기 김정빈 김정선 김정은 김정은 김정훈 김정훈 김종동 김종률 김종연 김종욱 김주리안 김주상 김준 김준모 김지묵 김지민 김지연 김지영 김지훈 김지훈 김진국 김진규 김진영 김진영 김진철 김진태 김진환 김진희

김미경 김미영 김미희 김민철 김병석 김보명 김봉민 김상남 김상진 김석 김선영 김성 김성봉 김성재 김성희 김소영 김수정 김순화 김승주 김아리 김여환 김연희 김영민 김영수 김영주 김영환 김옥희 김용범 김용태 김원곤 김윤규 김은범 김은정 김은호 김인대 김일수 김재성 김재필 김정락 김정수 김정중 김정훈 김종명 김종원 김주성 김준범 김지석 김지웅 김지훈 김진근 김진영 김진하 김진희 47


2020년 2월 1일부터 29일까지 후원하신 4,763분의 이름입니다.

김진희 김철관 김태경 김태석 김태이 김택희 김학동 김한도 김혁 김현석 김현정 김현철 김형섭 김형진 김혜영 김홍기 김효석 김희경 김희원 나석채 나채길 남극현 남은경 남형석 노삼식 노원희 노현석 무 류갑선 류연숙 류현우 명가영 문경태 문상두 문은상 문진숙 민경훈 민정옥 박경선 박규태 박기호 박대일 박명주 박민수 박병원 박상경 박상태 박선애 박성원 박성희 박숙희 박승준 박영기 48

김찬 김찬용 김철규 김철성 김태경 김태경 김태성 김태수 김태장 김태준 김판수 김평호 김학모 김학배 김한상 김한수 김현 김현 김현수 김현수 김현정 김현정 김현철 김현철 김형수 김형수 김형철 김혜경 김혜원 김혜정 김홍빈 김홍성 김효선 김효성 김희경 김희경 김희원 김희정 나승렬 나승연 나현채 나현철 남남영 남문경 남인주 남인호 남호섭 남호찬 노선영 노수일 노윤정 노은기 노현수 노현정 다시봄의원 류광훈 류균 류은화 류재봉 류형욱 류호성 명경관 명소현 문경호 문근숙 문석용 문성근 문인주 문재권 문창영 문천풍 민규홍 민동기 민진식 민형원 박경순 박경택 박균태 박근영 박길우 박길주 박대현 박도수 박명철 박명화 박민호 박민희 박병은 박병일 박상만 박상우 박상현 박상현 박선영 박선주 박성원 박성원 박성희 박세경 박순고 박순명 박신 박신서 박영미 박영선

김찬우 김철영 김태관 김태연 김태진 김평환 김학범 김한종 김현경 김현숙 김현정 김현택 김형식 김혜리 김혜진 김홍일 김효순 김희곤 김희정 나양한 나혜진 남병철 남정용 노경진 노승민 노인호 노현주 도방주 류동훈 류재원 류희준 명호민 문다혜 문성길 문재홍 문태숙 민만기 민희숙 박경현 박근영 박꽃님 박동구 박명훈 박민희 박병주 박상욱 박상호 박선희 박성제 박세진 박순숙 박아람 박영순

김창수 김철진 김태규 김태영 김태형 김표선 김학수 김한중 김현경 김현숙 김현주 김현화 김형옥 김혜미 김호경 김홍주 김효식 김희곤 김희진 나영애 남강우 남봉우 남주희 노경채 노승현 노재승 노현진 도인태 류민지 류정미 마성일 모광희 문덕범 문성식 문정국 문태욱 민미선 민희웅 박경희 박근영 박남숙 박동수 박무 박범진 박병주 박상욱 박상희 박성귀 박성진 박세훈 박순정 박양신 박영원

김창용 김춘광 김태균 김태오 김태형 김필모 김학용 김해성 김현구 김현숙 김현주 김현희 김형욱 김혜성 김호림 김화령 김효은 김희규 김희홍 나옥숙 남건우 남상모 남준우 노광일 노승희 노정숙 노현호 도정은 류병열 류정민 마자영 모명욱 문덕순 문성준 문종서 문현숙 민병규 박강호 박계라 박기덕 박남훈 박동협 박문영 박병관 박병준 박상욱 박상희 박성민 박성철 박소동 박순찬 박연선 박영일

김창우 김춘균 김태균 김태완 김태호 김하나 김학인 김행정 김현구 김현식 김현준 김형국 김형욱 김혜성 김호석 김환균 김훈재 김희동 김힘찬 나의영 남경민 남소영 남지현 노금재 노시화 노정훈 노형우 도진명 류상열 류제일 마장석 모영신 문미정 문소라 문주남 문현우 민병희 박건식 박광무 박기성 박노곤 박동훈 박미정 박병규 박병진 박상원 박서경 박성법 박성현 박소연 박순천 박연수 박영일

김창일 김춘배 김태균 김태우 김태훈 김하성 김학철 김향기 김현대 김현식 김현준 김형균 김형주 김혜성 김호성 김황하 김훈주 김희선 나경렬 나인호 남경숙 남수현 남진헌 노동원 노영민 노종면 노호균 도필환 류성률 류주형 마혜란 목정민 문병수 문수경 문주희 문현주 민선홍 박경근 박광우 박기숙 박노원 박동희 박미진 박병규 박병철 박상율 박서정 박성수 박성현 박수경 박순태 박연우 박영일

김창회 김채빈 김춘호 김치연 김태균 김태균 김태우 김태원 김태희 김태희 김하식 김하자 김학희 김한규 김헌덕 김헌범 김현무 김현민 김현영 김현왕 김현준 김현진 김형기 김형남 김형준 김형준 김혜숙 김혜연 김호중 김호환 김효담 김효민 김휘동 김휘민 김희수 김희수 나기문 나민우 나종찬 나준영 남광열 남궁정 남영권 남예람 남태경 남현수 노미정 노민석 노영숙 노영재 노진규 노진섭 노호현 노희경 도해윤 동소연 류성진 류성헌 류지순 류찬호 마희영 맹준열 문강한 문건대 문병원 문병일 문수현 문영하 문준상 문지영 문형천 문효선 민승현 민일홍 박경문 박경민 박광훈 박귀용 박기태 박기현 박노황 박다슬 박리브가 박말태 박미현 박미희 박병근 박병수 박복열 박부열 박상재 박상진 박석규 박석운 박성열 박성영 박성혜 박성호 박수진 박수현 박순태 박순홍 박연재 박영규 박영조 박영진

김천수 김칠성 김태민 김태윤 김택수 김학곤 김한나 김헌성 김현민 김현응 김현진 김형배 김형진 김혜영 김홍균 김효상 김흥수 김희승 나보미 나창수 남궁주호 남오연 남현일 노병선 노영환 노진호 늘푸른나 두은서 류승준 류창하 맹찬형 문경민 문삼수 문영호 문진수 민경호 민정 박경선 박규장 박기호 박대성 박명렬 박민섭 박병완 박삼규 박상철 박선민 박성원 박성호 박숙진 박슬기 박영규 박영철


2020년 2월 1일부터 29일까지 후원하신 4,763분의 이름입니다.

박영태 박용하 박유화 박은혜 박재경 박정민 박정진 박제현 박종수 박주창 박준형 박지윤 박진주 박찬헌 박철우 박하나 박현용 박혜경 박효은 반재윤 방종훈 배석기 배준호 백기현 백수현 백신덕 백홍종 변정애 부형택 서길선 서민우 서승욱 서용환 서일영 서정익 서태동 선길숙 설정수 성숙경 소재호 손미영 손성일 손은영 손향미 송대의 송민욱 송승훈 송은정 송종기 송충훈 송희준 신동관 신병현

박영훈 박용현 박윤기 박은환 박재연 박정민 박정하 박종건 박종아 박주하 박준희 박지인 박진철 박창덕 박철웅 박한엽 박현재 박혜련 박효진 반현정 방현배 배수미 배지영 백동훈 백승기 백영란 변규식 변지민 빈성용 서누리 서범석 서승학 서원명 서장식 서정화 서한진 선백민 설지원 성열선 손경선 손병일 손성진 손은정 송경우 송동협 송병기 송연옥 송은주 송종호 송학현 송희태 신동원 신봉철

박영흠 박영희 박용희 박우정 박윤미 박윤숙 박의호 박이화 박재영 박재욱 박정삼 박정선 박정현 박정현 박종구 박종남 박종언 박종열 박주현(박효수) 박준희 박지선 박지혜 박진만 박진한 박진혁 박창봉 박창우 박철홍 박철훈 박한철 박해부 박현정 박현준 박혜미 박혜성 박흥규 박희득 방규동 방기철 배경선 배경애 배영준 배용석 배지영 배진국 백민정 백봉범 백승무 백승아 백영직 백영화 변남희 변상욱 변지철 변진극 사공차랑 사이화 서대원 서대천 서병수 서병찬 서연경 서영관 서원철 서월석 서재관 서재승 서정화 서정훈 서해정 서혜남 선상원 선은정 설희준 성기남 성용상 성윤경 손경욱 손계성 손병훈 손보라 손영삼 손영상 손재선 손정대 송경재 송규옥 송두호 송락규 송병화 송보미 송영대 송영석 송은혜 송인강 송준규 송준용 송한주 송현 스카이시스템 신동찬 신동향 신상선 신상철

박옥실 박완식 박우진 박운 박윤정 박윤탁 박인숙 박인식 박재필 박재현 박정선 박정숙 박정혜 박정홍 박종민 박종배 박종원 박종원 박주호 박준근 박지수 박지수 박진선 박진성 박진형 박진형 박창현 박창홍 박태구 박태기 박해정 박혁종 박현철 박형규 박혜진 박호 박희성 박희승 방성근 방성문 배대권 배동호 배용호 배유재 배진모 배천수 백봉삼 백삼철 백승아 백승욱 백윤아 백은성 변상준 변성혁 변창형 변태영 상덕규 상영숙 서덕수 서도원 서보원 서본근 서영광 서영석 서유택 서유하 서정문 서정문 서종호 서종화 서혜정 서홍석 선주리(신병근) 성기옥 성기정 성은형 성한경 손광일 손기현 손상혁 손상흠 손영석 손영주 손정민 손정아 송규주 송근이 송명선 송명숙 송보연 송보현 송요훈 송용암 송일식 송재열 송준호 송지아 송현관 송혜란 승태숙 신경애 신동호 신동호 신성균 신성희 2020. 04

박용곤 박운용 박은경 박인우 박재환 박정애 박정훈 박종부 박종훈 박준기 박지숙 박진솔 박진형 박천생 박태선 박현선 박형석 박호영 박희영 방윤규 배명성 배장렬 배혜경 백선화 백승재 백은정 변승순 변현식 서강석 서동건 서성근 서영수 서윤희 서정민 서주연 서효원 선혜주 성기형 성한표 손기호 손석진 손영진 손정애 송기권 송명언 송선아 송우철 송재우 송지용 송혜미 신경호 신명철 신소영

박용규 박원일 박은미 박인헌 박정구 박정애 박정희 박종서 박종훈 박준식 박지아 박진수 박진호 박천재 박태성 박현수 박형수 박홍석 박희원 방윤호 배병길 배재현 백광범 백성환 백승주 백인환 변영식 변화영 서경국 서동균 서성일 서영윤 서은남 서정배 서준혁 석대환 설나영 성미경 성희연 손대규 손석희 손우정 손종운 송기인 송명진 송선호 송원영 송정우 송지훈 송효열 신기섭 신문수 신소요

박용승 박용식 박원일 박유식 박은주 박은주 박인혜 박일귀 박정규 박정민 박정운 박정일 박제선 이슬비 박종석 박종석 박종훈 박종훈 박준오 박준용 박지영 박지영 박진실 박진영 박진호 박진환 박철규 박철만 박태희 박평옥 박현숙 박현숙 박형인 박형철 박화석 박환신 박희유 박희정 방은호 방정배 배상길 배상호 배정일 배정철 백귀정 백금렬 백수임 백수진 백승준 백승직 백재혁 백정화 변영은 변윤정 복진선 복향숙 서경신 서근범 서동욱 서미선 서수경 서수경 서영호 서영훈 서인찬 서일봉 서정웅 서정원 서지영 서진성 석상훈 석철수 설순자 설재욱 성민철 성부강 소동욱 소민욱 손동주 손모선 손성무 손성문 손운웅 손원휘 손진철 손창형 송길석 송대갑 송명희 송미란 송성의 송승우 송원철 송윤석 송정택 송정현 송창건 송천호 송효원 송훈 신기식 신낙현 신미현 신미희 신소정 신수정

박용주 박유화 박은진 박장호 박정민 박정자 박제영 박종선 박주연 박준원 박지용 박진우 박찬모 박철수 박필훈 박현애 박혜경 박효경 박희주 방정희 배서현 배준영 백기욱 백수진 백승철 백종필 변정목 부영관 서기환 서민 서승아 서용관 서일선 서정은 서창현 선관석 설재호 성상욱 소병훈 손미란 손성원 손유니 손충구 송대순 송미선 송승택 송은미 송정훈 송철민 송희성 신남수 신민수 신순옥 49


2020년 2월 1일부터 29일까지 후원하신 4,763분의 이름입니다.

신승배 신은수 신정우 신춘근 신현준 심승관 심재훈 아영미 안대훈 안상준 안세훈 안영진 안종문 안진 안형노 양동숙 양선미 양용석 양재창 양현명 엄동수 엄진영 연성흠 예성혁 오동헌 오상영 오세진 오영일 오정교 오창석 오현탁 우도양 우종현 원용진 유관열 유명제 유상균 유애리 유원영 유종석 유진만 유혜정 윤근배 윤상열 윤성도 윤연희 윤은숙 윤정환 윤진경 윤혜경 이가희 이건진 이경순 50

신연실 신은정 신정호 신태범 신혜경 심영구 심정보 안강기 안동운 안상찬 안소랑 안용석 안종욱 안진걸 안혜영 양동철 양성규 양용호 양정이 양혜영 엄문용 엄효선 연제창 오경수 오명재 오상일 오세철 오영주 오정자 오창석 오혜경 우미경 우혜정 원장희 유광종 유민수 유상원 유연수 유윤지 유종오 유창근 유홍구 윤길자 윤상익 윤성모 윤영균 윤은숙 윤정희 윤진숙 윤혜정 이간우 이겨레 이경순

신영수 신은하 신종열 신태섭 신혜정 심영섭 심정원 안건영 안동호 안서훈 안소연 안용수 안종원 안진열 안효광 양동춘 양성욱 양우경 양종진 양홍열 엄민형 여동욱 연제희 오경아 오명환 오상훈 오수형 오원석 오정훈 오창훈 오효순 우상민 우호석 원제환 유규진 유민아 유상하 유영모 유은주 유종준 유창혁 유환석 윤덕한 윤상일 윤성수 윤영삼 윤은정 윤종성 윤찬기 윤혜진 이강두 이경 이경영

신영식 신응균 신주연 신학재 신혜진 심용 심종문 안겨라 안동환 안선경 안순주 안은영 안종환 안진우 안효민 양문석 양승동 양유경 양종혁 양효준 엄순오 여선호 염기현 오경태 오미선 오석호 오순심 오원주 오정훈 오춘영 오흥실 우선호 우환식 원종수 유근완 유민지 유석묵 유영민 유은하 유종혁 유창현 유환선 윤동현 윤서정 윤세민 윤영지 윤은정 윤종연 윤창일 윤호진 이강욱 이경례 이경일

신용호 신의용 신지연 신한준 신홍범 심용정 심주영 안경호 안문규 안선정 안순태 안은영 안주식 안진호 안훈모 양문석 양승복 양유경 양주영 양희정 엄순재 여영옥 염민선 오경호 오미숙 오선모 오승목 오윤호 오종문 오충환 오희성 우용오 원경재 원종효 유금주 유범준 유선욱 유영옥 유일선 유주연 유태경 유희락 윤무종 윤석구 윤수정 윤예랑 윤인규 윤종욱 윤창현 윤홍렬 이강원 이경미 이경임

신우용 신원범 신인애 신일수 신진태 신진형 신행준 신현 신희령 신희철 심원보 심유성 심준섭 심진석 안광일 안규만 안민석 안병기 안선진 안성남 안승진 안영건 안재민 안재우 안주원(안현수) 안진홍 안채호 양경자 양규식 양미숙 양부순 양승혁 양애란 양윤미 양은정 양준혁 양진용 양희철 어성희 엄인용 엄재현 여운준 여운혁 염상균 염상훈 오경환 오기연 오민상 오민석 오선숙 오선실 오승석 오언종 오은미 오은영 오주식 오중열 오치성 오태훈 옥동훈 옥일권 우원형 우은아 원동주 원동현 원진희 원희재 유기홍 유길연 유병선 유병선 유선희 유성국 유영준 유영호 유재승 유재헌 유주연 유준영 유한경 유현경 유희영 윤경자 윤문경 윤민숙 윤석빈 윤석용 윤숙희 윤순정 윤용남 윤용석 윤인태 윤재국 윤주석 윤주승 윤철용 윤태용 윤화중 윤환상 이강일 이강표 이경미 이경미 이경제 이경철

신원수 신재민 신찬섭 신현갑 심동석 심인보 심창용 안규창 안병욱 안성미 안영배 안재현 안준연 안태원 양길승 양삼주 양여원 양의청 양철원 어수헌 엄재희 여정선 염진희 오기택 오민석 오선영 오연경 오은정 오지영 오필웅 옥진욱 우인회 원상규 위영호 유내선 유병일 유성용 유영화 유정아 유준호 유현종 윤광규 윤범영 윤석주 윤승기 윤용신 윤정문 윤준기 윤필석 윤효석 이강희 이경범 이경현

신유진 신재석 신창곤 신현길 심민혁 심재익 심현보 안길순 안병주 안성민 안영배 안정빈 안중모 안판석 양덕수 양상오 양연진 양인국 양한승 엄경호 엄지선 여태문 염찬희 오남영 오봉열 오선영 오연호 오은주 오지혜 오한웅 왕수용 우재현 원신연 유경아 유동현 유병철 유세진 유용민 유정일 유지숙 유형기 윤광렬 윤병양 윤석호 윤승후 윤원구 윤정미 윤중옥 윤형배 윤후상 이건 이경수 이경화

신윤석 신윤진 신정근 신정신 신창호 신천우 신현민 신현실 심성희 심세엽 심재필 심재현 심효진 심효찬 안대권 안대성 안병준 안병진 안성은 안성일 안영완 안영주 안정용 안정희 안중식 안중욱 안향미 안현기 양덕춘 양동복 양상일 양석용 양영선 양영아 양재선 양재영 양현경 양현남 엄기환 엄대영 엄진섭 엄진아 여현호 연성철 염혜영 염흥섭 오덕칠 오동운 오뷰티풀 오상경 오선희 오성일 오영란 오영은 오인석 오인선 오진선 오창목 오행운 오현숙 용상구 우대일 우제열 우종욱 원영재 원용무 유경애 유경진 유명권 유명선 유보현 유복순 유시애 유신호 유운상 유원경 유정현 유정희 유지향 유지현 유형빈 유혜영 윤광영 윤구현 윤병재 윤복남 윤선희 윤성광 윤신정 윤여덕 윤유상 윤유현 윤정배 윤정호 윤지선 윤지은 윤형열 윤형진 윤희탁 은창현 이건우 이건욱 이경수 이경수 이경환 이경희


2020년 2월 1일부터 29일까지 후원하신 4,763분의 이름입니다.

이경희 이광호 이근행 이기택 이남표 이대중 이동규 이동찬 이만영 이명희 이미란 이민숙 이범찬 이보나 이상근 이상민 이상윤 이상혁 이상희 이선주 이성렬 이세용 이수강 이수현 이승민 이승우 이승헌 이신형 이영근 이영진 이영희 이용석 이용준 이우현 이유리 이윤종 이은영 이은진 이인성 이재복 이재우 이재호 이정규 이정섭 이정이 이정훈 이종기 이종현 이주용 이준형 이지연 이지형 이진영

이계숙 이광훈 이근형 이기호 이내규 이도겸 이동근 이동철 이만호 이명희 이미선 이민정 이병국 이보윤 이상기 이상붕 이상은 이상현 이석 이선호 이성렬 이세진 이수경 이수현 이승석 이승욱 이승헌 이안나 이영례 이영찬 이예술 이용석 이용준 이웅 이유미 이윤주 이은영 이은하 이인철 이재성 이재우 이재호 이정기 이정승 이정일 이정훈 이종미 이종호 이주용 이준호 이지영 이진 이진영

이관명 이광희 이금정 이기호 이내영 이도경 이동근 이동해 이명길 이명희 이미영 이민정 이병규 이봉미 이상기 이상선 이상익 이상화 이석선 이선화 이성미 이소영 이수남 이숙희 이승신 이승원 이승현 이애영 이영미 이영철 이오철 이용석 이용진 이원 이유미 이율호 이은영 이은희 이인향 이재승 이재욱 이재호 이정란 이정신 이정임 이정훈 이종보 이종호 이주철 이준호 이지원 이진경 이진이

이관용 이광규 이교성 이교칠 이기범 이기복 이기환 이기훈 이노형범 이다혜 이도섭 이도연 이동명 이동수 이동헌 이동현 이명문 이명순 이문규 이문복 이미옥 이미자 이민철 이민형 이병기 이병남 이봉석 이봉수 이상덕 이상돈 이상승 이상엽 이상일 이상준 이상화 이상화 이석인 이석주 이선화 이선희 이성백 이성우 이소영 이소유 이수미 이수연 이순분 이순영 이승연 이승열 이승은 이승준 이승현 이승혜 이양애 이연경 이영삼 이영선 이영한 이영혜 이오현 이옥진 이용성 이용수 이용철 이용택 이원근 이원근 이유진 이유철 이은경 이은경 이은재 이은정 이을호 이의영 이일섭 이자영 이재식 이재식 이재운 이재웅 이재홍 이재화 이정란 이정묵 이정심 이정애 이정태 이정택 이정훈 이제 이종수 이종숙 이종호 이종환 이주한 이주한 이준희 이준희 이지윤 이지은 이진구 이진선 이진호 이진화

이광연 이군순 이기수 이나미 이다혜 이도영 이동애 이동현 이명원 이문숙 이미해 이민형 이병문 이봉우 이상래 이상영 이상준 이상훈 이선경 이선희 이성재 이소진 이수영 이순옥 이승엽 이승준 이승호 이연호 이영순 이영화 이옥희 이용신 이용필 이원복 이윤 이은규 이은정 이의행 이장묵 이재식 이재원 이재훈 이정미 이정오 이정현 이제노 이종식 이종훈 이주현 이중각 이지전 이진섭 이진희 2020. 04

이광인 이규석 이기수 이낙연 이대건 이동관 이동원 이동협 이명재 이문자 이미향 이민화 이병민 이부덕 이상목 이상요 이상철 이상훈 이선근 이선희 이성지 이소혜 이수용 이순임 이승용 이승진 이승호 이연호 이영암 이영환 이완기 이용안 이용희 이원복 이윤구 이은미 이은정 이익주 이장희 이재식 이재원 이전석 이정복 이정용 이정호 이제운 이종열 이종희 이주홍 이중섭 이지해 이진수 이차동

이광조 이광찬 이광철 이규재 이균락 이근모 이기운 이기은 이기철 이남경 이남석 이남숙 이대연 이대욱 이대원 이동구 이동규 이동규 이동원 이동원 이동주 이동환 이동희 이득흔 이명재 이명주 이명헌 이문준 이미경 이미경 이미현 이미혜 이미희 이민희 이배근 이백운 이병설 이병하 이병학 이부지랑 이삼희 이상걸 이상목 이상미 이상미 이상용 이상욱 이상욱 이상필 이상필 이상해 이상훈 이상훈 이상훈 이선명 이선미 이선우 이성관 이성광 이성남 이성헌 이성현 이성환 이송원 이송지혜 박상남 이수원 이수진 이수진 이순전 이슬아 이승계 이승용 이승용 이승우 이승철 이승철 이승철 이승호 이승훈 이승훈 이연희 이영 이영관 이영은 이영음 이영재 이영환 이영환 이영환 이완주 이왕규 이용규 이용우 이용우 이용운 이우경 이우경 이우민 이원재 이원주 이원형 이윤석 이윤숙 이윤정 이은성 이은순 이은열 이은주 이은주 이은주 이인경 이인규 이인배 이재경 이재곤 이재구 이재연 이재영 이재영 이재은 이재천 이재현 이전희 이정 이정국 이정상 이정석 이정선 이정우 이정욱 이정윤 이정화 이정화 이정화 이제헌 이제혁 이존희 이종욱 이종인 이종청 이주민 이주식 이주연 이주희 이주희 이준수 이중헌 이지민 이지상 이지현 이지현 이지현 이진숙 이진순 이진식 이창길 이창석 이창용

이광표 이근수 이기태 이남임 이대전 이동규 이동주 이만성 이명현 이미나 이민구 이백준 이보나 이상국 이상민 이상욱 이상헌 이상훈 이선웅 이성노 이세연 이수 이수헌 이승규 이승우 이승한 이시원 이영균 이영재 이영희 이용기 이용주 이우탁 이원희 이윤정 이은영 이은지 이인선 이재명 이재우 이재현 이정국 이정선 이정은 이정환 이종견 이종헌 이주엽 이준영 이지숙 이지현 이진아 이창우 51


2020년 2월 1일부터 29일까지 후원하신 4,763분의 이름입니다.

이창우 이청희 이태영 이필원 이한표 이혁 이현봉 이현주 이형걸 이혜영 이홍란 이훈 이희윤 임강훈 임동철 임선정 임승빈 임완란 임정규 임진세 임헌영 장나리 장문규 장성봉 장연선 장용일 장유정 장종윤 장한무 전경원 전도훈 전병준 전숙현 전인원 전태진 정경진 정근수 정대하 정명현 정민 정봉근 정선아 정성현 정순건 정연구 정영춘 정용희 정윤섭 정인 정재진 정주란 정지하 정진희 52

이창준 이춘기 이태욱 이필희 이행영 이혁수 이현송 이현주 이형규 이혜정 이홍석 이훈우 이희정 임관수 임동하 임선화 임승철 임용만 임정민 임진수 임현 장대열 장문기 장성옥 장연수 장용철 장윤미 장종태 장한식 전경일 전동건 전병탁 전연희 전재수 전평구 정경호 정기동 정대현 정문기 정민영 정상모 정선영 정성현 정순호 정연섭 정영하 정우진 정윤영 정인기 정재천 정주영 정지혁 정찬균

이창현 이창형 이춘자 이춘홍 이태환 이태훈 이하영 이하정 이행희 이향복 이혁승 이현 이현숙 이현숙 이현주 이현지 이형상 이형호 이호관 이호성 이홍장 이화구 이훈희 이흥수 인상우 인선홍 임광식 임규섭 임동환 임두현 임성규 임성대 임승희 임식경 임우요 임우택 임정수 임종규 임진순 임창빈 임현무 임현수 장덕용 장동민 장문택 장미애 장성욱 장성훈 장연우 장영덕 장우봉 장우석 장윤석 장은영 장중현 장지인 장해랑 장현주 전경조 전광배 전동열 전명욱 전상구 전상우 전영일 전예화 전재현 전정숙 전필기 전한수 정경희 정경희 정기영 정기은 정덕순 정덕진 정문종 정문주 정민현 정민호 정상안 정상용 정선화 정선화 정성현 정성훈 정슬기 정승용 정연우 정영 정영현 정영훈 정운봉 정원배 정윤종 정은경 정인선 정인원 정재철 정재철 정주영 정주영 정지현 정진 정찬무 강윤경

이창호 이충렬 이태희 이학민 이향준 이현경 이현식 이현진 이혜경 이호준 이화형 이희길 인용현 임나연 임매순 임성수 임영섭 임은성 임종문 임채영 임현일 장동욱 장병옥 장소희 장영묵 장우철 장은영 장진숙 장형종 전광수 전명원 전상주 전용우 전제훈 전한진 정광 정기주 정동수 정미란 정민호 정상조 정성균 정세원 정승우 정영교 정영훈 정원석 정은경 정인희 정재철 정준형 정진미 정찬미

이창희 이충인 이택기 이학범 이향희 이현구 이현아 이현진 이혜담 이호진 이회국 이희선 인유진 임남규 임명국 임성율 임영수 임자운 임종섭 임채영 임형수 장동주 장병춘 장수규 장영수 장욱상 장인석 장진호 장혜은 전광택 전미경 전선형 전용주 전종수 전혜숙 정광택 정길용 정동익 정미선 정백란 정상진 정성대 정수경 정승헌 정영교 정옥희 정원철 정은옥 정일용 정정기 정준호 정진산 정창숙

이창희 이충환 이택순 이학춘 이헌석 이현미 이현우 이현철 이혜란 이호진 이회정 이희숙 인정임 임다심 임민아 임성재 임영수 임장원 임종연 임치형 임혜경 장동호 장상길 장수익 장영숙 장원석 장인선 장창섭 장호걸 전귀환 전미애 전성수 전웅기 전종우 전흥표 정광현 정길화 정래훈 정미숙 정병규 정새원 정성문 정수근 정승환 정영민 정완균 정유경 정응희 정일찬 정정일 정지석 정진상 정창호

이철영 이충희 이택양 이한돌 이헌수 이현미 이현인 이현태 이혜성 이호진 이효석 이희옥 인창규 임덕진 임병덕 임성준 임영숙 임재경 임종헌 임태수 임혜영 장두영 장상득 장수진 장영욱 장원석 장인철 장창호 장홍석 전기정 전미자 전성애 전원실 전준희 전희만 정국진 정낙우 정만수 정미옥 정병규 정석구 정성식 정수양 정시연 정영선 정용석 정유나 정의석 정재관 정정일 정지연 정진수 정철윤

이철호 이태곤 이평세 이한섭 이헌의 이현민 이현재 이현혁 이혜숙 이호철 이효정 이희완 인현식 임도영 임병수 임성환 임영숙 임재영 임지영 임평희 임홍갑 장명숙 장석운 장시영 장영익 장원철 장인호 장태욱 장환순 전다슬 전미희 전성일 전은숙 전지현 전희만 정국화 정남주 정명구 정미옥 정병석 정석구 정성우 정수영 정안수 정영주 정용우 정유림 정의진 정재권 정종운 정지영 정진욱 정철훈

이철희 이태범 이표 이한운 이헌철 이현민 이현정 이현희 이혜승 이호필 이효진 이희용 인호진 임동이 임선규 임송섭 임영우 임재하 임지영 임필순 장기석 장명순 장선경 장애령 장영채 장유미 장점봉 장택수 장희상 전대석 전민선 전성호 전의창 전지현 정건예 정귀연 정다훈 정명옥 정미정 정병운 정석근 정성원 정수진 정양석 정영주 정용운 정유진 정익교 정재석 정종일 정지은 정진익 정청래

이청수 이태신 이필규 이한진 이혁 이현민 이현정 이현희 이혜영 이홍구 이후삼 이희용 임강섭 임동준 임선영 임수재 임영환 임재형 임지웅 임한신 장기섭 장명훈 장성룡 장연미 장용광 장유식 장정우 장학중 전갑진 전대진 전민용 전수영 전인배 전지현 정경성 정규현 정대선 정명진 정미진 정복인 정석조 정성현 정수철 정여진 정영진 정용재 정유희 정익수 정재원 정종주 정지은 정진화 정태성


2020년 2월 1일부터 29일까지 후원하신 4,763분의 이름입니다.

정태화 정현석 정혜원 정희금 조경래 조대현 조미경 조병현 조선희 조송원 조연수 조원옥 조장훈 조짐모 조해관 조혜경 주강호 주유인 주형민 지영선 진광욱 진수호 차은선 채권병 채희명 천애경 최경원 최근철 최동선 최명호 최미영 최보윤 최상호 최성일 성연) 최승아 최영묵 최오현 최원석 최은경 최인미 최재환 최정훈 최종윤 최지용 최참 최학봉 최형순 추재식 하대호 하재철 한강희 한상덕

정태휘 정현석 정혜정 정희영 조경록 조대훈 조미숙 조봉매 조성국 조수연 조영구 조유식 조재성 조창현 조해나 조혜련 주경선 주은수 주혜진 지용동 진광호 진인태 차은호 채도진 채희진 천용우 최경주 최금일 최동수 최명희 최민경 최봉산 최서윤 최성하 최수영 최승혁 최영민 최옥현 최원일 최은미 최인섭 최재환 최정훈 최주리 최지용 최창규 최한성 최혜영 추점자 하민용 하정선 한경민 한상복

정택준 정현석 정호식 정희종 조경민 조동원 조미연 조상기 조성래 조수연 조영규 조유정 조재희 조채훈 조해형 조혜영 주미영 주인선 주홍근 지정구 진교영 진재욱 차의섭 채명길 천기호 천정은 최경호 최기윤 최동신 최무현 최민석 최봉호 최석봉 최성헌 최수정 최승호 최영식 최용석 최유경 최은숙 최인정 최정규 최정희 최주희 최지원 최창석 최해창 최혜진 탁미란 하상필 하지아 한경선 한상용

정필모 정현선 정호인 정희진 조경민 조동주 조미형 조상현 조성민 조수연 조영수 조윤주 조정아 조철원 조향연 조홍찬 주상현 주재환 주희운 지창훈 진규엽 진창훈 차익준 채미선 천명주 천태현 최경희 최기은 최동진 최문규 최민선 최사규 최석종 최성혁 최수정 최승호 최영아 최용수 최유진 최은순 최인호 최정록 최종관 최준규 최지윤 최창수 최헌 최홍석 태은정 하상훈 하지영 한경송 한상일

정하영 정현영 정홍근 정희찬 조광연 조동준 조민성 조상현 조성오 조수영 조영수 조윤호 조정화 조치훤 조향옥 조환 주선혜 주정규 지경주 지택현 진남순 차기현 차인섭 채수인 천무영 천혜빈 최관철 최낙훈 최동철 최문정 최민섭 최상덕 최선 최성호 최수진 최승희 최영아 최용식 최유환 최은아 최일광 최정미 최종금 최준락 최지혜 최창우 최혁 최희동 편성훈 하성용 하지혜 한귀순 한상일

정한석 정해문 정해영 정현주 정현주 정혜란 정홍섭 정홍준 정화숙 제갈종길 제명신 제백문 조광훈 조귀환 조규민 조동준 조동현 조룡상 조민숙 조민지 조민혁 조석근 조석우 조선미 조성용 조성은 조성지 조수장 조수호 조승현 조영식 조예진 조용감 조은영 조은형 조은혜 조정희 조종현 조준호 조탁현 조태호 조태훈 조현 조현경 조현동 조환규 조회경 조휘행 주성기 주성태 주수진 주지혁 주진택 주하형 지광해 지근성 지병현 지형락 지혜선 지혜영 진남희 진덕수 진미희 차문조 차상훈 차성환 차정자 차준석 차준성 채어진 채영길 채영림 천민경 천복기 천석봉 천홍권 철오 큰스님 최광식 최광옥 최광웅 최달호 최담담 최대건 최동현 최동훈 최동희 최문찬 최미라 최미라 최민희 최병석 최병호 최상득 최상민 최상열 최선근 최선미 최선영 최성황 최세경 최세연 최수현 최숙경 최숙희 최시안 최시연 최아현 최영애 최영우 최영준 최용해 최우람 최우복 최윤대 최윤성 최윤실 최은자 최은주 최은희 최재균 최재욱 최재웅 최정미 최정식 최정실 최종목 최종문 최종배 최중억 최중일 최지미 최지환 최지훈 최진동 최철우 최춘식 최태명 최현경 최현근 최현영 최희영 추대엽 추연균 표수호 표완수 표지영 하영은 하용근 하원식 하춘욱 하치동 하태욱 한기성 한동균 한병기 한상진 한상혁 한석만

2020. 04

정해욱 정헌수 정현락 정혜선 정혜영 정혜영 정효상 정효진 정희경 제용순 제지현 조강일 조규범 조규숙 조남득 조명옥 조무상 조문성 조민형 조민호 조민환 조선미 조선영 조선이 조성환 조성희 조세준 조아라 조안나 조연경 조용진 조용필 조우영 조인한 조인혜 조일제 조진모 조진식 조진오 조하나 조학현 조한웅 조현주 조현진 조현호 조희정 조희정 조희화 주영삼 주영희 주완돈 주한나 주현정 주현주 지삼녀 지수경 지영석 진각유 진경희 이산하 진보라 진상구 진상훈 차영옥 차영천 차옥숭 차지철 차지훈 차현진 채영미 채장기 채창병 천성하 천세환 천승환 최경 최경순 최경영 최광호 최규남 최근석 최대섭 최대식 최도훈 최두영 최명순 최명식 최미선 최미아 최미애 최병호 최보영 최보영 최상철 최상필 최상한 최선욱 최선희 최성관 최세헌 최세훈 최소미(정 최순천 최슬기 최승규 최안진경 최연수 최영권 최영철 최영태 최오수 최우석 최우진 최웅식 최윤영 최윤정 최윤희 최은희 최은희 최의찬 최재원 최재혁 최재호 최정운 최정해 최정호 최종성 최종식 최종영 최지양 최지연 최지영 최진봉 최진성 최진솔 최태선 최태연 최태용 최현영 최현재 최현주 추연지 추원호 추일웅 하광우 하국봉 하년홍 하윤수 하재기 하재원 하태웅 하현주 한갑수 한병철 한보경 한삼덕 한성아 한성우 한성욱 53


2020년 2월 1일부터 29일까지 후원하신 4,763분의 이름입니다.

한성일 한소연 한수정 한승동 한승우 한승우 한승윤 한승윤 한애련 한연기 한영관 한영선 한영식 한영애 한영진 한영희 한우전 한운동 한원미 한윤희 한일우 한일희 한재운 한정우 한주엽 한지인 한진석 한찬우 한찬희 한철모 한철우 한충희 한현희 한혜란 한호석 한효진 한희정 함보현 함석일 함선호 함판식 허균 허남옥 허미진 허상대 허선호 허성 허성갑 허영수 허영진 허영진 허옥현 허용수 허욱 허육 허인순 허정화 허종환 허준기 허진 허창구 허창수 허태준 허태환 현상윤 현영권 현일훈 현정 현주 호혜정 홍근표 홍기 홍서영 홍서희 홍석진 홍석훈 홍선비 홍성걸 홍성모 홍성원 홍수원 홍수정 홍순갑 홍순풍 홍순형 홍승수 홍승혁 홍승현 홍일봉 홍장혁 홍재범 홍재완 홍정남 홍정배 홍정연 홍정윤 홍주희 홍지훈 홍진 홍진숙 홍철진 홍태용 홍현봉 홍현수 황경희 황광순 황교남 황규석 황덕언 황덕홍 황도형 황명숙 황민우 황민지 황병원 황보반 황부자 황상순 황성숙 황성식 황승용 황승훈 황신자 황애자 황애주 황영권 황영민 황용석 황인 황인성 황인희 황재희 황정기 황정현 황준혁 황중길 황태근 황태현 황현경 황현성 황현주 황현표 황혜성 황화인 황희정 (주)브리오 (주)신화프린팅코아퍼레이션 GKTRADE 가나소프트 Moon Ho Hwang Sangyoon Lee JUN JO

신입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2020년 2월 신규 가입 회원 김종순 윤동석 이경은 최석문 정미애 김혜원 강종원 정준 양대희 지엠씨 권창규 송규옥

한승주 한승철 한오형 한용주 한정원 한정호 한태인 한택규 함성옥 함지영 허수련 허애자 허재우 허정운 허현주 현기남 홍다혜 홍민희 홍성재 홍성주 홍승희 홍연 홍정희 홍주표 홍형숙 홍혜진 황명식 황명필 황성준 황수민 황운선 황유진 황지현 황지훈 황희관 황희두 SUL KIL JU

이만주 김유석 안정용 오창석

한신애 한용희 한제호 한해진 함진호 허영강 허정현 현기훈 홍병진 홍수영 홍인용 홍주희 황강규 황미선 황순구 황의근 황춘화 황희원

김진혁 윤영석 홍철진

2020년 2월 1일부터 29일까지 새로 가입한 열아홉 분입니다. 해당 기간 ‘회원정보 동의’까지 완료한 분들의 이름입니다.

부탁드려요 1. 사 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2. 잔 액을 채워주세요. 잔액 부족으로 회비 인출이 되지 않아도 CMS 수수 료는 내야 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모이면 꽤 큰 돈이 됩니다. 3. 환경보호를 위해 우편물을 받지 않고 싶은 분, 민언련 후원계좌로 직접 납 부해주시는 회원 분들 중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추가하거나, 익명으로 처 리하길 원하실 경우 아래 전화로 연락주세요. 4. 이메일을 등록해 주시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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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회비 관련 문의 전화 02·392·0181



배신의 과 짓 거 아 조선·동 행동 민 시 산 청 100년 규탄’

00년 1 보 일 아 ‘동 내 기자회견 안

보사 앞 11시 동아일 ) (수 일 8 탁드립니다 2020년 4월 많은 참여 부 의 들 분 러 시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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