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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3

회원 인터뷰 나경렬·김예리

청년들에게 꿈과 행복을 허하라


민언련 포커스

3월 24일, 많은 회원님이 총회에 참석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소식지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2월호가 너무 늦어져서

화회관 옆 변호사회관에서 열립니다. 총회는 △임원의 선

아예 2, 3월호 합본으로 만들어서 보내드립니다. 두 가지

출 △정관 변경 △예산 및 결산의 승인 △사업계획의 승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등을 의결하는 최고 의결기구입니다.

새해를 맞아 민언련 활동가의 임금을 인상했습니다. 민

회원이라면 모두 함께 해주셔야 하지만, 특히 의결권을

언련은 2015년에 막내 1호봉 활동가의 최저임금에 맞춰서

가지고 계신 정회원들께서는 반드시 참석해주셔야 합니

인상하도록 조정한 바 있습니다. 2016년 가을부터는 완벽

다. 부득이하게 참석이 어려우신 경우에는 위임을 해주셔

하지는 않지만, 활동가들에게 시간외수당을 지급하기 시

야 하는데, 올해에는 위임장과 함께 전화 음성 녹취로 위

작했지요. 올해는 최저임금이 비교적 큰 폭으로 인상되었

임을 받으려고 합니다. 따라서 활동가들이 정회원 여러분

기에 전체적으로 임금이 22만 원 이상 인상되었고요. 기

께 총회 참석과 위임 여부 등을 여쭤보는 전화를 드릴 예

존 임금체계를 하후상박의 원칙에 따라 조정하고, 신입 및

정입니다. 반갑게 맞아주시고요. 위임은 박석운 대표, 저를

10년 이내 활동한 활동가의 상황은 조금 더 나아지게 했

비롯한 사무처 활동가들, 또는 당일 꼭 참석한다고 약속한

습니다.

회원께 하셔도 됩니다.

이런 변화는 활동가들이 하는 업무 강도에 비교하면 아

2016년 폭발적 회원 가입으로 부쩍 성장했던 민언련은

직도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민언련

이제 변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운동의 목표와 전략을 세워

이 시민단체 중에서는 뒤처지지 않는 임금 수준이 된 셈

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이사회도 ‘조직발전특별위원회’에

입니다. 채용도 더 늘려서 업무 부담도 조금씩 줄여나갈

서 집중 토의를 했고, 지금은 총회준비위원회가 인선과 정

계획입니다. 이런 변화를 생각하니 ‘박봉에 과도한 업무’를

관 개정 등을 논의 중입니다. 총회 관련해서 공지해야 할

견디다 민언련을 떠났던 많은 활동가가 생각나서 새삼 그

사안이 생기면 최대한 빠르게 민언련 홈페이지에 공지하

들에게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

고 문자로 다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2018년 민언련이 제

장한 민언련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감

역할을 더욱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부디 많이 회원님들이

사한 것은 이런 변화를 가능하게 해준 민언련 회원님입니

총회에 참석해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 진심으로 깊이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두 번째 드릴 이야기는 총회에 꼭 와주십사 하는 것입 니다. 민언련 총회는 3월 23일 금요일 오후 7시에 세종문

2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소식지

02

-

민언련 포커스

04

-

여는글

민언련이 해야 할 일은 많습니다 | 이용성

06

- 회원 인터뷰 | 김예리·나경렬 회원

2018년 2월·3월

청년들에게 꿈과 행복을 허하라 | 조영수

12

신문토달기

16

책이야기 1 | 『담론과 진실』

18

책이야기 2 | 『신들의 전쟁 -세상을 뒤흔든 스포츠 라이벌』

-

1986년의 ‘보도지침’, 2018년에도 유효한 이유 | 나경렬

-

발행인 박석운

자기 돌봄의 실천으로서 ‘미투’ | 신호승

기획위원 김경실 김언경 박제선 조영수 <e-시민과 언론> 편집위원장 김은규 <e-시민과 언론> 편집위원

-

치열하게 싸우고 함께 빛난 위대한 스포츠 라이벌 열전! | 김규남

김경실 김서중 김성원 김수정 김언경 박석운 박제선 안건모 이기범

20

- 영화이야기 |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영화가 매력 있는 이유 | 김현식

편집기자 김규명 김세옥 박성원 배나은 편집기자 안효광 유민지 이봉우 이정일

23

- 취재기자와의 뒷담화

“반도체 직업병, 증명 어렵다면 산재 폭넓게 인정하는 것이 해법” | 이봉우

디자인 박제선 인쇄 신화프린팅

30

-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발행일 2018년 3월 6일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4207)서울 마포대로14가길10 동아빌딩 4층 전화 02)392-0181

33

- 2017년 12월 및 2017년 1~12월 결산 보고

34

- 2017년 11월·12월 이달의 좋은·나쁜 보도

팩스 02)392-3722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민언련)

38

-

·리셋 KBS!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가는 길 ·“이제 MBC 뉴스 봐도 되는 건가요?” MBC가 답해야 한다 ·적폐 청산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정권보다 무서운 자본 권력 ·방송제작 불공정관행 언제 개선될까?

<날자꾸나 민언련>은 민언련이 회원에게 보내드 리는 선물입니다. 또한 공익적 목적으로 도서관 이나 학교 등에서 요청하는 경우에 한하여, 1년

50

시시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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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후원자 명단

-

에 1만원의 비용을 받고 ‘자료회원’으로 등록해 < 날자꾸나 민언련>을 보내드립니다. 현재 <날자꾸나 민언련>은 화강문화재단의 후원 을 받아 전국의 대안고등학교 도서관과 마포, 은 평, 서대문구의 작은도서관, 지역아동센터에 보내 고 있습니다. 주변에 <날자꾸나 민언련>을 권하고 싶은 분은 민언련으로 연락주세요. 지정하신 곳으로 보내드 리겠습니다.

언론포커스

-

66

-

·앞으로는 갑질 비판, 뒤로는 갑질 조력하는 언론 ·새롭게 출범하는 방심위 4기, ‘정권 지킴이’ 오명 벗어야 ·민주혁명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보수언론, 혹시 야당을 대체하려나

신입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의 070-4849-3027

2018. 02·03

3


여는 글

민언련이 해야 할 일은 많습니다

공영미디어의 문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지만 조금씩 해결의 가능성이 보입니다. MBC가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고 KBS도 양승동 피디 가 이사회에서 사장 후보로 추천되면서 정상화로 가는 길을 열었습니다. 국가 기간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의 경우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진 구성에 이어 3월 중에 사장이 선임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는 매년 300억 원이 넘는 국고 지원 을 받는 만큼 공공성과 공익성이 강조되는 공영미디어 중 하나입니다. MBC, KBS와 같이 연합뉴스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는 인사가 사장이 되기 를 기대합니다. ‘준공영미디어’라고 부를 수 있는 뉴스 전문채널, YTN은 여전 히 정상화의 길을 가지 못하고 있어 걱정스럽습니다. 결단이 필요한 것 같습니 다. 공영미디어의 문제는 우리 사회의 여론 다양성과 저널리즘의 공공성과 공정 성에 있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민언련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된 활동 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MBC와 KBS의 정상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되는 ‘돌마고’ 행사 뒤편에는 민언련 회원들과 활동가들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MBC와 KBS의 사장 선임이 정치 권력으로부터 독립해 시민의 의 견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나아가는 과정에도 민언련이 힘을 보탰습니다. 공영방 송의 지배구조(사장 선임 구조)에서 시민의 의견이 반영되는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방송법 개정안도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공영미디어 정상화나 종편 등 문제적 언론 감시 이외에도 민언련이 놓 치지 말아야 할 문제들은 너무 많습니다. 그중 몇 가지를 언급해 보겠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디지털미디어 환경이 대두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뉴스 서비 스와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언론의 틀로 담기 어려울 정도로 새로 운 미디어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뉴스 서비스는 언론과 관련된 법 의 규제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디오 파일 또는 비디오 파일 형태로 시사·코미디·스포츠· 교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제 공하는 서비스인 팟캐스트, 이용자가 원하거나 공감하는 기사를 스스로 후원 이용성 이사·한서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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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방식의 뉴스펀딩, 개인 제작자가 만든 콘텐츠를 유튜브 등에 공개하고 광


고 수익을 나누는 MCN, SNS 뉴스 서비스 등 다양한 뉴스(정보)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새로운 뉴스 서비스가 낳는 사회적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섣불리 규제했다간 인터넷 미디어가 갖고 있는 의미를 잃어버리게 할 가능성이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래서 기존의 법을 보완하는 정도의 규제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합니다. 인터넷이란 매체 자체가 잘못된 정보에 대한 반론과 토론·교정이 이루어지며, 정보의 다양성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매체 와 같이 쉽게 규제하려고 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과잉 규제가 되지 않도록 민언련이 중심을 잡아야 할 것입니다. 민언련도 ‘팟빵’에서 3월 5일 기준 종합순위 133위를 기록하고 있는 ‘민언련의 미디어탈곡기’ 를 운영하고 있고, 작년에는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을 공공도서관에 보급하기 위해 스토리펀딩을 잘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신문 등록제도도 문제입니다. 2015년 박근혜 정부는 인터넷신문의 등록요건 중 고용요건을 강 화하여 취재인력 3인, 취재·편집인력 5인을 고용해야 등록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기존 인터넷신문사 업자도 1년 뒤 이 요건을 충족하도록 소급 적용하게 했습니다. 인터넷신문과 민변 등이 헌법소원을 냈고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을 받아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6천 개가 넘는 인터넷신문이 있습니다. 인터 넷 신문 강력 규제를 주장한 광고계와 광고학자들의 주장과 달리 유사언론 행위의 빈발 원인이 ‘매체 설 립기준 완화에 따른 언론사 난립'에 있고 그 책임이 인터넷신문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사로 기업을 위협하는 유사언론 행위는 다른 언론도 얼마든지 자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신문 중에는 오마이뉴스나 프레시안과 같이 널리 알려진 매체 이외에도 블로거들이 주축이 되 어 만든 인터넷신문인 ‘슬로우뉴스’, 대구 지역인터넷신문인 ‘평화뉴스’, 2014년 민언련 민주시민언론상 특 별상을 수상했던 ‘울산저널’, 2018년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을 수상한 소수자를 위한 인터넷신문인 ‘비마이너’, 전북의 대안 언론 ‘참소리’ 등 공익적 역할을 하고 있는 좋은 인터넷신문들이 있습니다. 인터 넷신문은 자율적으로 등록하되, 요건을 갖춰서 등록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진흥제도를 모색해야 합 니다. 최근 민언련은 포털 또는 인터넷뉴스 서비스사업자인 네이버 등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많 이 받고 있습니다. 포털 또는 인터넷뉴스 서비스사업자의 힘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포털은 광고·동영상·뉴스 콘텐츠 등 거대한 데이터-미디어-콘텐츠 유통사업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해 네 이버의 한국 프로축구연맹 관련 기사의 뉴스 배열 조작(재배치) 사건을 통해 제기된 문제점은 아직 제대 로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뉴스 배열의 편향성 논란에 이어 뉴스 댓글 편향성 논란을 보면 포털의 사회적 책무 부여와 정보 공개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민언련은 ‘네이버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 참여를 계기로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민언련이 관심을 두고 해야 할 일이 이렇게 많습니다. 일상적인 모니터 활동에 더해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3월 23일(금) 19시에 민언련 정기총회가 열립니다. 이번 총회는 민언련 대표 등이 교체되는 임원 선출 건이 다뤄지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많이 참여하셔서 좋은 의견 주시고 민언련이 폭넓게 활동할 수 있도록 힘을 더해 주십시오. 201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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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김예리·나경렬 회원

청년들에게 꿈과 행복을 허하라

지난해에는 민언련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을 주로 인터뷰했다. 보도지침 폭로 30주년 기념행사와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 출판도 있었고, KBS·MBC 정상화 등이 언론 운동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까닭이다. 이런 이유로 상대적으로 젊은 회원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 아쉬웠다. 이번에 김예리·나경렬 회 원을 만나 아쉬움을 해소했다. 지난 2월 12일, 설을 앞두고 김예리·나경렬 회원을 만났다. 두 회원은 1년 반 넘게 신문모니터위원회(신문분과)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예리 회원은 분과장을, 나경렬 회원은 운영부 장을 맡고 있다. 공덕동 민언련 사무실 근처 카페에서 시작한 인터뷰는 저녁 식사 자리까지 이어졌다. 민 언련 회원이자 팍팍한 시대를 살아가는 두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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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중반부터 활동한 김예리·나경렬 회원

세하는데 몰두해야 한다는 자기검열이 늘 존재한

김예리 회원은 2016년 봄에 열린 ‘언론모니터 교

다. 그런데 신문분과는 현안에 대해 내 생각을 스

실’로 민언련과 인연을 맺었다. 다른 시민단체에서

스럼없이 나누고 토론 결과를 ‘검열’ 없이 글을 쓸

자원봉사하고 있을 때부터 언론 보도나 언론 이슈

수 있는 공간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더불어

가 궁금할 때마다 민언련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했

스터디 모임은 ‘어디든 일단은 취업을 해야겠다’는

단다. 강좌 소식을 뒤늦게 접해 전화 문의 후 2강

마음이 들기 쉬운데 민언련은 가치 지향적이라 ‘적

부터 수강했는데, 강의를 마치고 당연히 분과 활

어도 이런 기자는 되지 않겠다’와 같은 생각을 할

동에도 참여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준비된 회원이

수 있는 점이 좋다고 꼽았다. 나경렬 회원은 엄살을 떤다. 널널한 동아리인 줄

었다고나 할까. 나경렬 회원은 선배 권유로 알게 된 경우다. 휴

알고 들어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빡셌다”는 것

학 후 ‘공부 좀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이다. 그도 그럴 것이 들어오자마자 사드 관련 모

때 학교 선배가 ‘민언련 한번 가보라’고 추천했고,

니터 보고서를 썼고, 두 번째로 1~10차 박근혜 퇴

마침 모집 중이었던 ‘참언론아카데미’를 덥석 신청

진 촉구 촛불문화제 관련 보고서를 정리했는데,

한 것이다.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MBC 사장을 지

보도량이 어마어마했거니와 계속되는 현안을 따

낸 김중배 선생이 교장이었고, 이용마 기자 등 좋

라가기에 벅찼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걸 진짜

아하던 강사진이 포진하고 있으니 신청 안 할 이유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번뇌의 연속

가 없었다. 그러면서 강의가 끝나면 “당연히 분과

이었다고. 그런데 분과원들이 같이 정리해 주니까

에 참여하는 건 줄 알았다”고 말한다. 흔한 말로

되더라, 쿨하게 말한다. 지금까지 작성한 다섯 건

‘낚인’ 것이다. 나경렬 회원에게 민언련을 소개한

의 보고서 중 힘들었던 것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선배는 정작 민언련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하니 좀

보고서라고. 나경렬 회원은 활동하면서 늘 저널리

궁금해진다. 김예리·나경렬 회원은 이렇게 민언련

즘을 고민하고 있다. 어떤 보도를 해야 하나, 마땅

과 인연을 맺어 1년 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히 해야 하는 보도, 또는 하면 안 되는 보도를 모 니터하면서 ‘죽어도’ 쓰면 안 되는 기사의 기준도

기대와 실제는 어땠어요?

잡아간다고. 그래서 자신을 다잡기 위해 자기소개

“기대했던 그대로 였던 것 같아요”라고 담담하게

서에 민언련 활동을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

말하는 김예리 회원. 모니터교실을 수강할 때부터

이렇듯 보람을 선사한 신문분과가 요즘 어렵다.

분과 활동을 염두에 뒀고, 생각하는 바를 가감 없

분과장과 운영부장만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

이 토론하고 모니터 보고서를 쓸 수 있을 것이라

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닐 것 같다. 다행히 2월에

예상했기 때문이란다. 토론이 가끔 산으로 가기도

열린 언론모니터 교실 수강생 6명이 한 번에 분과

하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도

를 찾았고,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한다. 나경렬 회

했다.

원은 신입 분과원과 나눌 생각에 들떠있다.

또 언론인을 준비하고 있어 스터디 모임도 하고

이들은 분과 활동뿐만 아니라 사무처 인턴과 민

있는데, 이 모임에서의 글쓰기는 심사위원 입장에

언련 행사 기획에 참여하면서 민언련에 ‘한 걸음

서 중립적이고, 판관처럼 접근하거나 요령 있게 처

더 들어’왔다. 김예리 회원은 2016년 6개월 간 인

201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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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민언련 회원캠프 준비단에 참여한 나경렬 회원

턴으로 사무처에 상근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종

나 거들까 하는 생각으로 발을 들였다가 더 깊숙

편 모니터 업무를 돕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주 종

이 빠진 셈이다.

목인 신문 모니터로 업무를 변경했다. 어땠냐고 물

민언련 이야기를 주고받고 한숨 고르니 주제가

으니 “활동가들이 존경스러웠다”고 답한다. 늘 새

청년 문제로 이어진다. 누군가의 자녀로, 선후배로

로운 이슈가 터지고, 자신들이 가진 영향력을 무기

친구로 한국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두 청년이 고민

로 왜곡 보도를 남발하는 신문들을 매일같이 반

을 풀어낸다.

박하는 업무를 말하는 것이다. 나아가 모니터라는 결과물이 짧은 시간에 이들의 변화를 이끌어 낼

유예된 행복과 불공정 사회

수 없음에도 지속적으로 치열하게 대응하는 것 또

제로섬은 고사하고 마이너스 게임이 일상화된 한

한 대단하다고 추켜세운다. 이렇게 말해주니 고마

국사회를 두고 나경렬 회원이 포문을 연다.

울 따름이다.

“우리는 행복을 모르고 살았어요.”

나경렬 회원은 작년과 재작년 회원캠프 준비단

중학교 때는 특목고를 가야 한다는 압박에, 고

을 하면서 민언련과 한층 친숙해졌다고 말한다. 학

등학교 때는 삭발을 하다시피 하고 ‘인 서울 대학’

생회 활동을 하면서 행사 기획이 낯설지 않은 것

을, 대학 입학 후에는 취업을 향해 달려야 한다는

도 한몫했지만 다양한 회원들을 만날 기회도 소중

강요 속에 행복을 유예 당했다는 것이다. 이렇다

했고, 특히 재작년에 만났던 회원 자녀들이 나경렬

보니 “현재의 나는 행복할 틈이 없다”는 것이다. 더

회원에게 보고 싶었다고 하니 더 뿌듯했다고 자랑

큰 문제는 이렇게 노력해도 취업이 힘들다는 현실

아닌 자랑을 한다. 사실 작년에는 기획단에 참여

이 이들을 절망에 빠뜨린다.

한 신문분과원이 따로 있어 나경렬 회원은 기획이 8

김예리 회원은 최근 SNS에서 주목을 받았던 글


을 소개했다. 사회는 고등학교 때 까지는 ‘개성을

다는 반박이 바로 나온다. 나경렬 회원은 대기업과

죽여라’고 하고, 대학에 와서는 ‘네 개성을 펼쳐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사회적으

취업 때는 ‘너만의 경험’을 어필하라고 한다. 그러

로 대기업 노동자와 중소기업 노동자에 대한 차별

나 실상은 개성을 펼칠 기회도 경험할 시간도 주

적 시선이 극심한 상황에서 청년들의 선택지가 점

어지지 않는 모순된 현실에 직면한다. 틀에 정해진

점 좁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때문에 기득권·

대외활동, 인턴, 어학 점수가 이들을 짓누르고 있

기성세대·언론이 ‘중소기업에 취직하면 될 것을 왜

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기업만 고집하느냐’고 비판하는 게 합당하지 않

여기에 더해 불공정마저 횡횅한다. 최근 하나은

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한 선배의 사례를 소개

행과 국민은행 채용 비리가 터지면서 허탈감과 박

했다. 굉장히 활달했던 선배가 2, 3년 취업에 실패

탈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고위 임원과 지인 자녀의

하자 점점 피폐해지고 자존감도 떨어졌다고. 또 지

취업 청탁이 통했고, ‘SKY 출신’ 지원자를 선발하

인과 만남도 거부한 채 집에만 틀어박혀 있다는

기 위해 면접 점수를 조작했다. 기업이나 사회가

안타까운 이야기였다.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이루

능력으로 평가하겠다고, 노력하라고 해놓고서는

말할 수 없을 지경이라는 것이다.

능력 자체로 평가하지 않는 것이다. 학벌과 성별에 의한 차별은 기본이고, 부모의 스펙까지 따지는 현

서울·대졸·대기업만 다루는 언론

실에서 ‘노오력 해라’가 통할 리 만무하다.

이어서 청년 문제에 대한 언론 보도가 도마 위에

그런데도 사회는 청년들이 대기업만 고집하니 취

올랐다. “언론이 상정하는 청년은 서울 소재 대

업이 힘들다고 ‘지적질’을 한다. 이런 현실을 만든

학 출신 청년이에요. 대학을 가지 않은 청년에 대

사회가 책임져야 할 일을 청년들에게 덤터기 씌운

한 이야기는 언론에 없어요”, “지역 출신이나 지역

201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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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대학에 다니는 청년은 눈 밖이에요”(나경렬),

무기력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많은

“언론이 청년을 딱 하나로 정해주는 것 같아요. 대

청년이 학벌이라든가 세칭 일정한 ‘기준’에 도달한

졸·서울·대기업 취업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죠”

사람들이 ‘내가 잘 했으니까 사회가 이대로 굴러가

(김예리).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

야 해’ 또는 ‘나는 밑에 있는 사람들을 짓밟을 만

가고 있는 청년들의 삶을 도외시하니 청년들이 언

한 자격이 있어’라는 생각에 대해 분노하지 않는다

론을 더 멀리하고 신뢰도가 하락하는 것이라 꼬집

는 것이다. 반면 스스로 본인의 부족함을 한탄하

는다. 나경렬 회원은 이런 측면에서 지역에서 태

면서 불합리한 기준들을 내면화하는 악순환이 지

어나 지역 대학을 나온 청년의 삶을 다뤘던 경향

속된다고 분석했다. 그렇다 보니 재수 삼수를 넘어

신문 기획 시리즈 <부들부들 청년>(2016년 1월~)

‘N수’를 감행하는 것 아니겠는가.

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기획은 4부, 약 12개의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초중고에서 제대로

주제로 청년이 처한 현실, 원인과 대안을 심도 깊

된 민주시민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사

게 보도해 높은 평가를 받은 기획물이다. 이쯤에

정도를 겉핥기로 배울 뿐 왜 투표를 해야 하는지

서 “꼭 하고 싶습니다”는 카피로 유명했던 강장음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교육을 문제 삼았다. 학교에

료, “사람이 미래”라고 했던 D그룹 방송 광고가 한

서 가치관과 정치 참여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때 흔한 패러디 소재였다는 기억이 떠오르는 건 우

못했고, 스스로도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연은 아닐 것이다.

20대가 되어서 투표권이 주어지면 ‘왜 투표를 해 야지?’라는 의문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정치 혐오

청년이 권리 행사에 나서면 달라질 것

를 조장하는 사회에 휩쓸려 청년을 대변할 정치인

김예리·나경렬 회원은 이런 현실을 많은 청년들이

을 뽑지 못하는 사이 ‘청년의 권리’는 점점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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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악순환이다. 나경렬 회원은 투표권을 고등학

고 하니 김예리 회원의 ‘존경’에 이어 두 번째 감동

교 1학년 나이인 16세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

이 밀려온다. 김예리 회원은 6개월 간 인턴 활동을

했다. 나경렬 회원은 10대들에게 투표권을 주면 학

하면서 느꼈던 점을 꺼내 놓는다. 언론에 자주 등

벌 사회가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당사자들이 원하

장하는 FTA와 같은 전문적인 주제나 매일 다루기

는 정책을 실현할 정치인을 뽑을 권리를 확보하면

힘든 이슈들에 대해 관련 단체나 전문가와의 협업

이런 학벌, 주류, 비주류를 구분하고 차별하는 사

을 제안한다. 협업이 활성화되면 활동가들의 부담

회를 바꿀 가능성을 좀 더 여는 길이라는 전제에

도 덜 수 있으리라 기대되고 좀 더 전문적인 비판

서다.

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선거보도 모니터의 경우 각계 전문가 풀을 구성해 조언을 받곤 하지만

마지막으로 민언련에 바라는 점을 묻자…

일상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쉬웠나 보다.

격정적인 인터뷰를 슬슬 정리할 시간이다. 열기도 식힐 겸 화제를 전환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김예리 회원의 ‘되지 말아야 할 기자’와 나경렬

빠지면 아쉬울 질문을 던졌다. 나경렬 회원은 쉽

회원의 ‘죽어도 쓰지 말아야 할 기사’라는 말이 가

게 말을 꺼내지 못한다. 그러면서 “제가 멀 바라기

볍지 않게 다가온다. 이건 사실 개인이 온전히 짊

에 너무 미안한 것 같아요”라고 해서 무슨 뜻일까

어지고 갈 문제는 아니다. 언론계와 단체, 촛불 시

잠시 생각했다. 요지는 분과 활동도 하고 행사도

민들 모두의 과제임을 다시 확인한다.

함께 기획하면서 활동가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 지 봐왔기 때문에 여기서 더 바라는 건 미안할 일 이라는 것이다. 평소에도 이런 생각을 많이 해왔다 2018. 02·03

글 조영수 협동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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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토달기 | 1986년의 ‘보도지침’, 2018년에도 유효했다

1986년의 ‘보도지침’, 2018년에도 유효한 이유

“이 지침은 언론으로 하여금 ‘있는 것을 없는 것으로,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작은 것을 큰 것으로, 큰 것을 작은 것으로’ 만들게도 하는 위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보도지침 폭로 30주년을 맞아 지난해에 발간한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에 담긴 ‘김주언 기자의 양심선언문’에서는 당시 언론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전두환 군사독재 시기인 1986년, 일반 대중에게 보도지침의 구체적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민언 련이 기관지 『말』 특집호 <“권력과 언론의 음모―권력이 언론에 보내는 비밀통신문” 보도지침>을 발간해 정부의 ‘보도지침’을 폭로해서다. 당시 문화공보부 홍보조정실은 각 언론사에 ‘보도 가(可)’, ‘보도 불가(不 可)’, ‘보도 절대(絶代) 불가(不可)’ 등의 지침을 하달했다. 보도지침에는 기사 제목을 비롯해 내용, 지면 배치, 기사 분량, 사진 포함 여부까지 상세한 사항들이 망라되어 있었다. 정권 홍보 기사는 ‘크게’, ‘눈에 띄게’ 등의 표현으로 특별히 강조됐고 방송 뉴스는 분량과 순위까지 청와대와 문공부의 심의를 받아야 했다.(『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 p.7) 그해 가을, 한국일보 김주언 기자와 조선일보 신홍범 기자를 포 함한 양심적인 언론인과 출판인, 민주언론운동협의회 활동가들은 보도지침에 담긴 참담한 언론 실상을 세상에 알렸다. ‘보도지침’과 현재의 보도를 함께 살펴봤다. 그 결과 30년 전 언론 보도와 현재 언론 보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독재정권이 하루도 빠짐없이 각 언론사에 내려 보내던 보도 지침은 사라졌지만 언론의 보도 행태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있는 것을 없는 것으로, 없는 것을 있는 것 으로’, ‘작은 것을 큰 것으로, 큰 것을 작은 것으로’ 만들어 보도했던 30년 전 언론은 현재 어떻게 변화했 을까. 민언련 신문모니터위원회는 30년 전 보도지침과 너무 흡사한 최근의 언론 사례를 비교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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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비판은 뒷전, 권력 홍보는 여전

“언론은 이제 정치 권력으로부터 일방적인 핍박을 받는 쪽이 아니라 현 정권과 손을 잡고 ‘홍 보’ 임무를 떠맡음으로써 억압적 통치기능의 일부로 편입되었다.”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 p.525)

30년 전 정권의 보도지침을 충실히 반영했던 언론을 묘사한 구절은 지금도 유효하다. 정권의 ‘홍보’ 임무 를 자처하는 언론 보도는 계속되고 있다. 그 형식이 받아쓰기 형태로 변했을 뿐이다. 세월호 배·보상금 관련 보도가 대표적인 예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 4월 1일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학생들에 대한 배상금 으로 8억2천만 원이 지급된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대부분의 언론은 이를 그대로 받아 적었 다. 그러나 8억2천만 원은 정부가 자의적으로 정한 금액이었다. 정부 배상금 뿐 아니라 보험금과 위로지원 금이 합쳐진 액수였다. 보험금은 보험사가, 위로지원금은 국민성금이므로 모금단체가 결정할 사안이었 다. 그러나 정부는 액수를 키우기 위해 보험사, 모금단체와의 협의도 없이 피해 유족들이 받을 수 있는 ‘최고금액’을 발표했다. 기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검증하지 않았다. 정부기관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 적으며 ‘홍보’하는 데 집중했다. 보도가 나간 이후 세월호 유가족들은 여론으로부터 고립되기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목적 은 돈’이라는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내 자식이 죽은 이유를 물어 밝히겠다는 유가족들은 영문도 모 른 채 ‘돈 밝히는 사람들’이 됐다.

201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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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시위에 대한 혐오는 여전하다

“학생회 수색 “화염병, 총기 압수”로 제목 뽑을 것.” “‘서명’이란 말 쓰지 말고 ‘학생 폭력화’라고 쓸 것.” “오늘 학생 시위 중 외대 학생과장이 얻어맞아 중태인데 주 제목을 ‘학생 폭력화’ 등으로 할 것. ‘서명’이란 말을 뽑지 말 것. 또 입수한 사진을 사용할 것.”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 p.586, 579)

80년대 언론은 이 같은 보도지침에 충실했다. 집회·시위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데 앞장섰다. 30년이 지났지만 집회·시위를 전하는 언론의 태도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보도지침에선 공권력의 폭력성, 과잉 진압의 문제는 숨기고 시위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부각하라는 내용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에 관한 보도를 떠올리게 한다. 언론은 시위 진압에 공권력이 과도하게 개입했다는 점, 경찰이 물 대포 사용 지침을 위반했다는 점 등 엔 집중하지 않았다. 대신 시위대의 폭력성만을 부각했다. 시위대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시위를 했기 때 문에 경찰이 물대포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보도가 대부분이었다. 경찰이 시위대의 행진을 막기 위 해 차 벽을 쳤다는 사실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헌법재판소는 차 벽을 위헌 결정한 바 있다.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국민 기본권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시위대는 잘못됐다’는 프레임은 모든 책임이 시위대에 있다고 주장한다. 시위대가 잘못됐기에 시위 또 한 잘못됐다는 인식을 불러온다. 조선일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계기가 된 촛불집회에도 이 같은 프 레임을 적용했다. 2016년 11월 19일 4차 주말 촛불집회 이후 집회가 계속될 경우 좋지 않은 대외 경제 상황을 한국이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집회·시위에 대한 혐오 정서를 자극하는 전형적 인 주장이었다.

계속되는 비보도

“‘고문당했다’ 보도하지 말 것(김근태 공판)”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 p.571)

보도지침의 핵심은 ‘권력에 불리한 보도’는 일절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언론의 관행은 여전 히 유효하다. 독재정권 시절 비보도 원칙은 주로 정치 권력에 적용됐다. 지금은 경제 권력에 대한 비보도 가 이뤄지고 있다. 경제 권력을 비판하는 기사가 보도되지 않고 있다. 외려 경제 권력을 옹호하려는 보도 가 생산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에 출석한 날(2017년 1월 12일)부터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틀 뒤 (2017년 1월 21일)까지 열흘 동안 조선일보는 이 부회장 관련 보도를 61건 내놨다. 반면 삼성에 부정적 14


으로 작용할 수 있는 삼성전자 직업병 관련 보도는 반올림이 출범한 2007년 11월 20일부터 2017년 2월 15일까지 40건에 그쳤다. 만 9년 3개월간 반올림 관련 보도는 40건이었던 반면 열흘 동안 진행된 이 부 회장 관련 보도는 61건이었다. 30년 전 인권을 무시하는 ‘보도지침’에 충실했던 언론이 그랬던 것처럼 지 금의 언론도 노동자의 인권을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다. 직업병을 앓다 죽어가는 노동자들을 주목하지 않 는다. 억울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작은 것을 큰 것으로’ 보도하는 관행

“이 지침은 언론으로 하여금 ‘있는 것을 없는 것으로,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작은 것을 큰 것으 로, 큰 것을 작은 것으로’ 만들게도 하는 위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 p.663)

‘보도지침’은 ‘작은 것을 큰 것으로’ 보도하도록 지시했다. 왜곡 보도를 하라는 독재정권의 ‘명령’이었다. 그 러나 이 같은 왜곡 보도는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작은 것’이 마치 가장 중요한 일인 것처 럼 보도하는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작은 것을 큰 것으로’ 보도한 대표적인 사례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과 관련된 사안이다. 언론은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경제가 무너지고 한국을 떠받치고 있는 삼성이 경영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식의 보 도를 지속해서 생산했다. 이 부회장 1인을 ‘삼성’으로, 나아가 ‘한국 경제의 축’으로 묘사한 것이다. 이 부 회장의 구속 여부는 법률과 증거라는 사실에 따라 결정될 일이었다. 하지만 언론은 이 부회장의 사회적 지위를 기준으로 ‘구속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의 존재감을 부풀리고 이를 통해 그를 지키려다 보니 언론은 자신의 역할을 망각했다. 언론은 법률과 증거라는 ‘사실’에 집중하지 않았다. ‘위기론’과 같이 검증되지 않은 허상만을 부각했다. 사실보다 허상에 무게를 두니 언론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던 건 당연 한 결과였다.

한국 언론, 근본적인 자기부정 필요

“이 나라 언론이 근본적인 자기부정 없이는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 는다. 껍질을 깨는 아픔이 없이는 언론에 대한 희망은 배양될 수가 없는 것이다.” ‘보도지침’을 최초로 폭로한 김주언 기자의 양심선언에 담긴 내용이다. 30년 전 언론에 보내는 일침이었 지만 이는 지금까지 유효하다. 30년 전과 지금, 변하지 않은 것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보도지침’은 사라 졌다. 그러나 언론 보도는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 언론의 ‘근본적인 자기부정’이 부재했기 때문이 아닐까. 30년 전 보도지침을 검토하며 지금의 언론 현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확인 해야 한다. 지금,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을 다시 펼쳐 읽어볼 때다. 2018. 02·03

정리 나경렬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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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 『담론과 진실』

자기 돌봄의 실천으로서 ‘미투’

미투 운동이 거세다. 한국 안에서 폭발의 계기가 된 건, 울산지청 서 지현 검사가 JTBC <뉴스룸>에 나와, 8년 전 성폭력을 폭로하면서부 터다. 인문학 잡지 ≪황해문화≫ 작년 호에 실린 최영미 시인의 시가 조명되면서, 고은 시인의 전력이 드러나기도 했다. 최근엔, 자칭 타칭 연극계의 ‘대부’ 이윤택 씨의 성폭력 추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글이 인쇄되어 나갈 때면 또 누가 누구를 폭로하여 세상이 시끌시끌할지 모를 일이다. 미투 운동은 용어로 보아, 미국발 여성운동으로 보인다. 허나, 한 국 안에서는 몇 해 전부터 ‘○○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은 물론 지 난한 성폭력 폭로 및 제도 개선 움직임이 있었다. 한국 사회 깊숙이, 다방면에 걸쳐, 성폭력이 뿌리내려 있음을 방증한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으로도 운동이 번져가고 있다고 하니, 인류 보편의 문제가 조금 은 달라질지 지켜볼 일이다. 소크라테스가 신탁을 빌어, ‘너 자신을 알라’고 강조한 건 익숙하 다. 자기 인식에의 주문이다. 그런데, 그가 ‘너 자신을 돌보라’고 했다 는 말은, 아직은 생소해 보인다. 자기 돌봄/자기 배려에의 주문이다. 푸코는 『담론과 진실』을 통해, 소크라테스의 잊힌 주문을 되살리자 고 제안한다. 소크라테스의 잊힌 주문이 중요한 까닭은, 바로 그 지 점에서 해방의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담론과 진실』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심

『담론과 진실』은 푸코가 1982년 5월 18일 그르노블대학교에서 행

세광·전혜리 옮김, 동녁 펴냄,

한 강연 <파레시아>와 1984년 10월, 11월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

2017년

리캠퍼스에서 진행한 강연 <담론과 진실>을 미공개된 푸코의 원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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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싣고 있다. 푸코가 1984년에 세상을 뜬 걸 감안하면, 죽기 직전까지 다듬고 또 다듬어 세상에 내 고 싶어 했던 목소리가 담긴 셈이다. 그는 이 책에서 ‘파레시아’를 총체적으로 다룬다. 파레시아란, ‘진실 을 말하는 용기’, ‘위험을 감수하는 말하기’, ‘비판적 태도’를 뜻한다. 파레시아는 타자의 통치에서 벗어나 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이는 자기 돌봄/자기 배려로 이어져 지배 체제에 균열을 내면서, 자유의 공간 을 열어 놓는다. 미투 운동은 푸코가 말한 파레시아 실천과 똑 닮아 있다. 무엇보다, 진실을 말하는 용기다. 진실이란 자신과 맺는 관계에서 나온다. 어떤 권위나 외부의 강요가 아니라, 자기 내면 깊숙이 울리는 어떤 목소 리 또는 영혼의 울림이 바로 진실이다. 소크라테스는 이를 다이몬의 명령이라고 했다. 미투의 진실은 자 기 경험에서부터 나오는 영혼의 외침이다. 어떤 권위자도 그에게 폭로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미투의 권 위는 폭로자 자신에게서 나오고, 이는 존재를 부정할 만큼의 용기에 바탕을 둔다. 그 이유는 파레시아의 두 번째 특징과 관련 있다. 파레시아는 독백 또는 골방에 갇힌 자기 고백이 아니다. 대중과 함께 이야기하며, 거기엔 권력을 거스 른다는 특징이 있다. 권력을 거스른다는 건, 어마어마한 위험을 감수한다는 뜻이다. 목숨을 걸어야 한 다. 미투 운동의 실천가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들은 명예 훼손 또는 무고라는 이름의 피소를 감수한다. 제2, 제3의 피해도 감당해야 한다. 미투 운동가와 파레시아스트(파레시아 실천가)가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목소리를 내는 까닭은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삶을 지탱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의 성숙도는 이 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들려지느냐에 달려 있다. 미투 운동과 파레시아 실천의 닮은꼴은, 세상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취한다는 점이다. 푸코는 디오게 네스를 소크라테스를 잇는 파레시아스트로 그린다. 알렉산드로 왕에 대한 디오게네스의 태도는 유명하 다. 디오게네스는 자신의 목숨을 곧 앗아갈 수도 있는 왕의 권력에 복종하지 않았다. 그는 한 줌의 햇볕 이 삶에 절실했고 그것을 표현했다. ‘나의 햇빛을 가리지 말라.’ 권력과 거리를 두며 자기 삶의 원천을 탐 구하는 태도가 비판적 태도다. 미투 운동의 실천가들은 말한다. ‘돼지들아, 꺼져 버려.’ 미투 운동가들은 아름답다. 아름다움은 명성의 추구가 아니라 진실에의 추구로 완성된다. 옮긴 이의 해제에 있는 다음 문장을 소개하며, 파레시아라는 도구상자로 미투 운동의 의미를 찾아가는 독서 여정 에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다. “아름다운 삶은 파레시아에 기초한 삶이 된다. 아름다운 삶, 그것은 진솔한 삶이고, 진실 속 에 거주하는 삶, 진실을 위해 사는 삶이다.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자기 자신을 설명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정리할 수 있고, 또 실존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명성이 실존의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진실의 의지가 실존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푸코는 소크라테 스를 통해 진실을 말하는 원리와 아름다운 삶이라는 이상이 자기 돌봄 내에서 서로 교차하게 된 시기를 재발견하려고 시도한다.”(379쪽)

글 신호승 동그라미대화센터 대표

201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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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 『신들의 전쟁 - 세상을 뒤흔든 스포츠 라이벌』

치열하게 싸우고 함께 빛난 위대한 스포츠 라이벌 열전!

‘농구대통령’ 허재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추천사에서 “스포츠 현 장에서 늘 열정적인 모습으로 취재하던 김동훈 기자가 열과 성을 다해 쓴 책”이라며 “기아에서 뛰던 시절 현대, 삼성과 라이벌전을 많이 치렀 다. 이 책의 내용처럼 비정한 승부의 세계지만 라이벌은 승부욕을 불태 우며 나를 채찍질하는 동력이 된다”고 밝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 그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라이벌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땀방울의 결실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며 “메이저리그 해 설자로 내 경기를 중계하던 김동훈 기자의 이 책은 지지 않으려는 라이 벌이 아닌, 나를 완성하기 위한 라이벌을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추 천했다. 평창 겨울 올림픽 명장면 가운데 하나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에서 라이벌전을 펼친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의 포옹이다. 금메달을 딴 일본의 고다이라가 라이벌 이상화에게 다가가 안아주며 위로한 뒤 함께 트랙을 도는 장면은 최고의 라이벌을 향한 존경과 서로에 대한 찬사였 다. ‘라이벌’은 같은 분야에서 같은 목표를 두고 서로 겨루는 ‘맞수’다. 역 사 속 다양한 분야에 무수한 라이벌들이 존재하지만, 승패가 명확히 갈 리는 스포츠 세계야말로 라이벌의 의미가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다. 때론 민족 갈등까지 내재된 한일전이나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 로나의 ‘엘 클라시코’, 인도와 파키스탄의 크리켓 전쟁처럼 라이벌 팀들 『신들의 전쟁 - 세상을 뒤흔 든 스포츠 라이벌』 김동훈 지음, 폭스코너 펴냄,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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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 승부가 팬들에게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신들의 전쟁-세상을 뒤흔든 스포츠 라이벌』은 치열하게 싸우고 함께 빛난, 그래서 세상을 뒤흔든 스포츠 라이벌들을 소개하는 열전(列傳)이


다. 한겨레신문 스포츠부 김동훈 기자는 60인의 대단한 선수들과 26개 팀이 빚어낸 위대한 승부의 세계 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라이벌이 있어 더 드라마틱하고 아름다웠던 승부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 다. 피겨스케이트의 동갑내기 맞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테니스의 오른손 황제 로저 페더러와 왼손 천 재 라파엘 나달, 한솥밥을 먹으며 등 번호 61번과 16번의 자존심 대결을 펼쳤던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노 모 히데오, 대학부터 프로까지 라이벌이라 불리며 서로를 성장시켰던 한국농구의 역사 서장훈과 현주엽,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최고 선수 논쟁을 유발하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스포츠 역사의 한 장이 되었거나 여전히 역사를 쌓아가고 있는 스포츠 라이벌들을 소개한다. 야구, 농구, 축구 같은 인기 스포츠는 물론, 배드민턴과 크리켓, 씨름, 핸드볼, 복싱, 육상, 골프, 프로 레슬링, 체조, 피겨 등 다양한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맞붙기만 하면 새로운 역사가 되는 팀들 사이 에 펼쳐진 혈전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역사적인 경기의 순간들과 엎치락뒤치락했던 흥미진진한 전적, 비 하인드 스토리 등을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내,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슈퍼스타와 팀에 대한 정보를 체득하게 됨은 물론, 해당 스포츠의 매력까지 물씬 느낄 수 있다. 해당 경기를 직접 보거나 기억하고 있 다면, 책을 읽으며 그 순간의 감동이 다시 생생하게 되살아날 것이다. 이 책은 감동적인 이야기, 아름다운 승부가 베테랑 스포츠 기자의 필력으로 생생하게 재구성되었다. 그 치열한 승부의 현장과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다보면 서로서로 자극하며 펼쳐온 위대한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을 배우게 되고, 스포츠가 살아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맞붙기만 하면 화제가 되는 라이벌 팀들의 혈전은 각 팀의 팬들이라면 되새기고 싶은 추억일 터이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팬이라면, 어린이날마다 펼쳐진 혈전의 기억들을 다시 소환하게 될 것이다. 도쿄 대첩과 같은 한일전의 역사적 승부들은 그 시절의 환희와 감격을 되살려준다. LA 레이커스와 보스 턴 셀틱스의 오랜 승부는 NBA 팬들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저주 극복기는 MLB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종목이나 팀들 간의 승부사를 통해 미처 몰랐던 스포츠의 새로운 매력도 알게 된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스포츠인 크리켓은 인도와 파키스탄에 있어서는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의 승부가 펼쳐지는 장이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받고 있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척시청과 서울시청 의 피 말리는 한 점 차 승부를 보면 누구나 핸드볼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토냐 하딩의 낸시 캐리건 습 격 사건, 리총웨이와 린단의 배드민턴 승부, 10점 만점의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의 맞수였던 넬리 킴 또한 같은 대회의 10점 만점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 등을 알고 나면, 스포츠 교양이 쑥쑥 쌓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지식이 인문 교양이 되는 시대, 『신들의 전쟁-세상을 뒤흔든 스포츠 라이벌』은 스포 츠 지식을 가장 흥미진진하게 쌓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나는 쌍둥이로 태어났다. 숙명적으로 라이벌과 함께 살아가는 팔자인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크루이프의 말처럼 그는 나의 좋은 친구이자 형제”라고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누구나 주변엔 분명 라이 벌이 있다. 라이벌을 극복하느냐, 라이벌에게 순응하느냐. 우리 인생의 갈림길에서 그 해답은 바로 라이 벌에 있는지 모른다.

글 김규남 회원·한겨레신문 정치부 기자

201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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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영화가 매력 있는 이유

영화에서 음악이 빠진다면? 글쎄 상상하고 싶지 않다. 영화음악은 영화와 관객을 오래도록 잇는 매개체이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영화 음악 다큐멘터리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에서 맷 슈레이더 감 독은 100여 편 영화음악 자료를 수집해 위대하고 황홀한 순간을 재 현했다. <블레이드 러너 2049> 음악을 작곡한 한스 짐머(<덩케르크>·<히든 겨스>·<인터스텔라>·<다크 나이트 라이즈>·<인셉션>), 하기>·<뮌헨>·<링컨>), 브 뉴욕>), >)가

존 윌리엄스(<라이언 일병 구

하워드 쇼어(<스포트라이트>·<반지의 제왕> 시리즈·<갱스 오

앤니오 모리꼬네(<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시네마 천국>·<미션

출연해 영화음악이 관객을 만나기까지 탄생 과정과 비하인드 스

토리를 들려준다. 이들뿐이랴, 영화 보는 내내 니노 로타(<로미오와 히>·<대부>),

프란시스 레이(<개인교수>·<남과

티파니에서 아침을>·<해바라기>·<핑크팬더>), 터 지바고>), >),

감독 맷 슈레이더 개봉 2017년 10월 19일

20

여>·<러브스토리>),

헨리 맨시니(<

모리스 자르(<아라비아의 로렌스>·<닥

조르조 모로더(<미드나잇 익스프레스>·<네버엔딩스토리>·<플래시댄스

반젤리스(<불의 전차>·<블레이드 러너>), 히사이시 조(<동경가족>·<센과 치히로

의 행방불명>·<키즈 리턴>)와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

줄리엣>·<태양은 가득

같은 세계 영화음악 거장이 자연스레 떠올랐

다. 1989년 12월 31일 일요일 자정. KBS FM <이선영의 영화음악실> 시그널이 흐른다. 영화 <대제의 밀사 Michel Strogoff, 1975> 중 블


라디미르 코스마가 작곡한 ‘Nadia’s Theme’. 1990년이다. 나는 대학생이 될 수 있을까? 12월 15일 치른 전기대학 학력고사에서 불합격하고, 재수할까 후기에 응시할까 고민했다.

공테이프에 라디오 녹음하던 그 시절

<이선영의 영화음악실>은 고등학교 시절 가장 친근한 벗이었다. 해마다 연말 이틀 동안 ‘영화음악 베스 트 20’을 선정해 발표했다. 기준은 청취자 신청순이었다. 당시만 해도 관제엽서에 신청곡과 사연을 담아 보내고 내 엽서가 뽑히길 기다렸다. 카세트 데크에 공테이프를 꽂아두고, 어제에 이어 10위부터 1위까지 순위 발표를 기다리며 음악 녹음 준비를 마쳤다. 천천히 기억을 떠올렸다. 그해 어떤 영화 OST가 순위에 올랐던가. 테이프에 녹음한 1989년 ‘영화음악 베스트 20’은 그 후로 몇 년 동안 수없이 들었다. 지금 꺼내놓은 기억력이 정확하지 않겠지만 얼추 모양 새는 비슷할 거다. 재구성해본다. 먼저 89년 봄, 잔잔한 열풍을 몰고 왔던 소피 마르소 주연 <유 콜 잇 러브> 주제곡 ‘You call it love(캐 롤린 크루거)’가

처음으로 순위에 올랐다. <마네킨>에서 그룹 스타쉽이 부른 ‘Nothing’s gonna stop us

now’도 안착했다. 엘튼 존의 풍부한 감성이 돋보이는 <오리엔트특급의 연인들> 주제곡 ‘Goodbye yellow brick road’는 여운이 짙다. 젊은 시절 톰 크루즈와 리처드 기어를 만날 수 있는 <탑건>과 <사관과 신사> 주제곡 ‘Take my breath away(베를린)’, ‘Up where we belong(조 카커&제니퍼 원스)’,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 <더티댄싱> ‘Time of my life(빌 메들리&제니포 원스)’는 주연 배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아시아 영화에서는 <영웅본색>이 유 일하게 자존심을 지켰다. 장국영이 직접 부른 ‘당년정(그때의 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구슬프다. <플래시댄 스> ‘What a feeling(아이린 카라)’, <나자리노> ‘When a child is born(마이클 홀름)’은 영화 내러티브가 음악 201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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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고스란히 실렸다. 자베타 스틸이 부른 ‘Calling you’는 <바그다드 카페>와 함께 오랫동안 울리고 있다.

10위권에 포진한 OST는 제목만으로 묵직하다

소피 마르소가 14살 때 출연한 <라붐> 주제곡 ‘Reality(리처드 샌더슨)’는 상위권 단골 손님이다. <라붐>은 1980년 프랑스에서 개봉한 후 한국에선 극장 개봉하지 않고 비디오만 출시했다. 80년대 중반 KBS에서 성우 더빙 버전을 방영했고, 2013년에야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을 정식 개봉 했다. <닥터 지바고> ‘Lara’s theme’, <내일을 향해 쏴라>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비제이 토마스)’,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햅번이 부른 ‘Moon river’, 사이먼앤가펑클이 부른 <졸업> 주제

곡 ‘The Sound of silence’가 상위권에 올랐다. 영화 <미션> ‘Gabriel’s Oboe’는 훗날 사라 브라이트만이 ‘Nella Fantasia’로 다시 불렀다. 잘 알려진 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 ‘What is a youth’ 첫 대목은 “젊음은 격렬한 불꽃이에요”다. 주세페 토르나 토레 감독 <시네마 천국> OST ‘Love theme’을 듣고 한 번쯤은 가슴이 뭉클했을 거다.

1989년에 가장 사랑받은 영화음악은 무엇일까?

2위는 알리 맥그로우, 라이언 오닐 주연 <러브스토리> ‘Theme from Love story’, 1위는 <라스트 콘서 트> ‘Adagio concerto(스텔라를 위한 협주곡)’가 차지했다. 1위와 2위 여자 주인공 제니와 스텔라는 사랑하는 이를 두고서 먼저 세상을 떠났다. 1990년 1월 나는 재수를 포기하고 후기 대학 입시를 준비했다. 여전히 영화음악은 라디오와 TV에서 애청자를 향해 흐른다. 봄이 오는 길목 OBS <전기현의 씨네뮤직 >,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 CBS 음악FM <신지혜의 영화음악>, MBC FM4U <이주연의 영화 음악>에 음악 한 곡 신청하면 어떨까. 22

글 김현식 회원


취재기자와의 뒷담화 | 2017년 11·12월의 좋은 보도 시상식

“반도체 직업병, 증명 어렵다면 산재 폭넓게 인정하는 것이 해법”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월 30일, ‘2017년 11·12월 이달의 좋은 보도’ 시상식을 열었다. 민언련은 매달 신문, 방송, 온라 인 부문의 좋은 보도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민언련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 신문 부문에는 한겨레의 ‘제주 현장실 습생 사망 사고 보도’가 선정됐고 방송·온라인 부문은 선정작이 없었다.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 신문 부문에는 경향 신문의 <사무장 병원을 고발합니다> 기획 보도가, 방송 부문에는 JTBC의 <삼성 반도체 노동자 직업병> 기획 보도가 선정되었다. 온라인 부문은 선정작이 없었다. 시상식에는 한겨레 김미향 기자, 경향신문 강진구·윤승민·박주연 기자, JTBC 박진규 기자가 참석했다. 다음 쪽부터 시상식 이후 열린 ‘11·12월 이달의 좋은 보도 수상자’들과의 간담회를 정 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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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박진규 기자

“반도체 직업병, 증명 어렵다면 산재 폭넓게 인정하는 것이 해법” 수상소감은 어떠신지?

박진규 삼성 반도체 직업병 문제가 2007년 황유미 씨가 작고하시면서 이슈화가 됐는데, 보도를 시작하면

서 다른 분들도 그렇고 주위 사람들도 그렇고, 기자들도 그렇고 대다수 사람이 2014년에 7년이 지나서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보상을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일단락이 되는 것으로 알 고 있다. 기자들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으면 해결이 됐다고 생각하고 지나가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 추석 때 또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혜정 님이 다발성 경화증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분은 보상 기준 에 해당이 안 됐다. 다발성 경화증의 발병 기간이 삼성에서 정한 보상 기준에 들어가지 않아서 보상받지 못 하고 산재 신청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런 상황을 보면서 이걸 다시 보도할 수 있겠다고 봤고 반올 림 투쟁이 딱 10년이 된 시기이기도 했다. 또 하나 보도에 힘이 됐던 부분은 작년부터 법원에서도 폭넓게 산재를 인정하는 판결이 나오기 시작했 다. 뇌종양, 다발성 경화증도 인정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바뀌어 가는 분위기도 있어서 힘을 받았다. 10 월부터 길게 잡고 보도했는데 아직 보도가 완벽하게 됐다고 볼 수는 없다. 미흡한 부분도 많았는데 상을 주셔서 보도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이 된다. 조금 더 들여다보고 취재하겠다. 감사하다.

수상소감에서 보도가 불충분하다고 했다. 어떤 의미인지? 24


박진규 취재를 할수록 전문가를 만날수록, 기업과 언론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불균형이 크다는 것을 절

감했다. 기자들이 공장에 들어가 볼 수 없고, 어떤 물질이 쓰이는지 다 알 수 없다. 이건 외부 전문가들 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과학적으로 이 물질이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증명하기가 쉽지 않다. 이걸 로 시시비비를 가리기 시작하면 기업 논리에 말려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삼성전자 역시 저희 보도 하나하나에 모두 반박 보도를 냈다. 통계를 가공하는 방향에 따라 해 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서 보도에 한계를 느꼈다. 이렇게 어떤 물질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 알 수 없다면, 산업재해를 폭넓게 인정해야 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본다. 사회적 보장으로 보험을 만들어놨으니 협소하게 인정하면 취지에 맞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 더 후속 보도를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단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여러 산업의 구조적 문제들을 더 확장해 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삼성 반도체와 같은 첨단 산업의 경우 유해성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화학물질이 사용된다. 외국에도 사례가 없다. 특히 반도체 업계에서 한국이 앞서 나가는 입장이라 사례가 더욱 부족하다. 그래서 유해성 검증 및 공개 요구가 나오면 기업은 곧바로 기밀이라는 논리로 거부한다. 유해성 여부 공개 문제, 공개를 거부하는 기업의 기밀 논리를 파헤치는 보도도 필요하다고 본다.

박진규 보상위원회가 삼성과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꾸려져 있어서 전문가들도 들어가 있는데, 기업

이 얼마나 협조적으로 자료를 내놓는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강제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취재해보도록 하겠다.

경향신문 강진구·윤승민·박주연 기자

“청년 한의사의 꿈과 맞바꾼 ‘사무장병원 비리’, 끝까지 보도한다” 수상소감은 어떠신지?

강진구 <사무장병원을 고발합니다> 기획 보도는 30대 청년 한의사가 스스로 의료인의 꿈을 접으면서 알

리고 싶었던 심각한 사무장 병원 비리를 고발한 기사다. 민언련에서 이 보도를 이달의 좋은 보도상으로 선정했다고 하자 저보다 그 청년 한의사가 더 기뻐했다. 그래서 이 자리에도 함께하고 싶어 했으나 일정 이 맞지 않아 오지 못했다. 이 기사를 평가해주시고 상을 주신 민언련에 감사드리고 자리에 함께하지 못 한 박현준 한의사와 기쁨을 나누겠다.

사무장병원 기획 보도가 나온 시기가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고와 겹쳤다. 연관이 있었나

강진구 이대 목동병원 사건과 시기를 맞춘 것은 아니고 오히려 이대 목동병원 때문에 이 이슈가 묻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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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 걱정을 했다. 딱 출고하려던 시기에 이대 목동병원 사건이 터졌다. 회사에서 과연 똑같은 병원 이슈를 1면 배치를 해줄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해줬다. 사실 10월 추석 연휴 앞두고 박현준 한의사가 1년 반 동 안 근무했던 병원의 비리들을, 본인이 린치 받아가면서 수집한 증거들을 바탕으로 어렵게 고발했는데 법 원에서 무혐의가 나와서 깊은 절망감에 저를 찾아왔다. 그런 절망감을 오랫동안 함께 얘기하면서 이걸 박현준 씨 혼자 짊어지게 두면 안 되고 이슈화해야 한다는 부채감이 있었다. 그런데 제가 탐사보도팀에 있으면서 다른 취재들에 바빴고, 12월 초에는 DJ 비자금 폭로가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의원에 의해 이뤄졌다는 보도에 매달렸다. 계속 부채감이 있었고 해를 넘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박주원 건을 정리한 후에 퇴근하면서 박현준 한의사에게 전화했다. 왜냐하면 인터뷰한 지가 2~3주 지나서 박현준 한의사의 여러 증언과 증거들, 절망적인 상황들을 많이 잊었기 때문이다. 1시간 넘게 통화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바로 기사를 완성했다. 첫 보도가 박현준 씨 인터뷰였다. 한의대 졸업 후 5년 간 사무장 병원을 전전하면서 그 어디서도 본인이 의료인의 꿈을 펼 칠 수 없었다는 내용이다. 이 보도가 나가게 되면 한 의료인의 생명을 사실상 끊는 것이기 때문에 초고 작성 후 만감이 교차했다. 박현준 씨에게 초고를 보여주고 1시간 정도 후에 전화가 왔는데 울먹이는 소 리가 들렸다. 본인이 사무장병원을 고발하면서 많은 장벽에 부딪혔는데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은 자신의 목소리를 기사로 만들어줘서 복받쳐 오른다고 했다. 저도 너무 힘들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사가 출고 됐고 하필 그날 이대 목동병원 사고가 났다. 우연히 시기가 겹친 것뿐이다.

이번에 화재 참사가 난 밀양 세종병원도 사무장병원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어찌 보시는지?

강진구 아직 취재를 안 해봤는데 박현준 한의사와 사무장 병원으로 의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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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세종병원이 종합병원이고 바로 옆에 요양병원이 붙어있다. 이게 전형적인 모습이기는 하다. 환자가 요양병원에서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이 270일 정도이다. 요양병원은 사실상 치료를 하지 않는데도 급여 청 구를 하면 한 달에 1인당 100만 원 정도 병원에 지원이 된다. 이것 때문에 사무장병원이 요양 병원에 똬 리를 트는 경우가 있다. 요즘 서울역 노숙자가 별로 없는데 이것이 사무장병원 요양 병원이 차떼기로 실 어가기 때문이라는 소문도 있다. 270일 이상 있을 수는 없으니 다른 병원에 보냈다가 다시 받기도 한다. 세종병원의 경우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이 붙어 있어 그렇게 환자를 주고받기 하는 건 아닌가 의심할 수 도 있다. 가장 불안했던 것은 장성 효사랑요양병원이 2014년에 큰 사고가 있었는데 사무장병원이었다. 그 병원이 치료보다는 수용에 목적이 있었고 골치 아픈 치매 환자의 난동을 방지하기 위해 향정신성 약 물 투여가 다른 병원의 13배에 달했다. 그래서 장성 효사랑병원의 21명의 환자가 사망했던 원인 중 밝혀 지지 않았지만, 의혹이 컸던 것이 바로 향정신성 약물 과다 투여였다. 이번에도 그런 것이 아닌가 불안하다. 물론 취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세종병원이 오랫동안 밀양에서 유명한, 큰 종합병원이라고 한다. 그런 수준이면 난립형 요양병원은 아닐 수도 있다. 최근 대형 사무장병원을 보면 사무장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투자 형식으로 운영하는 형 태가 늘고 있다. 그래서 요양병원을 옆에 끼고 있던 점은 여전히 들여다 봐야 할 부분이다.(지난 1월 29 일, 경찰은 밀양 세종병원의 사무장 병원 의혹에 수사를 착수했다.)

사무장병원 기획 보도에서 의료생협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그런데 보통 생협은 좋은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그 래서 사무장병원의 온상처럼 묘사된 보도에 많은 사람이 놀랐다. 실태가 어떤지 궁금하다.

강진구 전반적으로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가 의료 영

리화를 추구하며 의료 생협도 투자처,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퍼졌다. 예를 들어 모 대학의 체육학과 교수가 의료생협을 만들어 제자들을 유령 조합원으로 넣어놓고 수익을 꾀한 사례가 있다. 부 천의 한 의료생협의 경우 조폭들이 다수 조합원으로 들어간 경우도 있다. 저도 회사에서 바로 옆자리의 동료가 “의료 생협, 사무장 병원 이런게 나쁜거야?”라고 물어, 놀란 경험이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식이 있었던 것이다. 사무장병원 자체가 불법인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덩달아 사무장 병원으로 운영되는 의료 생협마저 정당한 투자수단으로 보고 거기서 배당금을 받는 일을 아무 문제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다. 물론 모든 의료생협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의료생협을 의료 생태계의 대안만이 아닌 사무장 병원의 새로운 온상일 수 있다는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다.

사무장 병원으로 악용된 의료생협 사례가 늘자, 최근 공공의료 운동 차원에서 생협을 꾸린 의료인들은 ‘의료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 경향신문에서 본래 취지대로 운영이 잘 되고 있는 의료 사회 적 협동조합도 보도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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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구 지금도 사무장병원 관련 제보가 굉장히 많이 누적되어 있다. 그래서 보도를 앞으로 더 할 것이다.

혼자 하기는 힘들고 이번에 함께 상을 받은 윤승민, 박주연, 홍진수 기자와 함께하겠다. 다 같이 사무장 병원 전문기자가 될 것이다. 윤승민 기자가 이번에 검경에서 사무장병원을 두둔하는 부분의 취재를 전담 했고 박주연 기자는 박현준 한의사가 구의원 출신 사무장과의 면접을 녹취한 걸 들고 직접 찾아가서 중 요한 증거를 잡은 바 있다. 두 사람 모두 굉장히 위험한 취재를 한 것이다. 두 분이 없으면 앞으로 취재를 할 수가 없다(일동 웃음). 올해도 이분들과 함께 보도하겠다. 정부가 현재 대책을 내놓기는 했다. 총리실 산하 국민권익위에서 최 대 30억 보상금을 내걸고 3월까지 집중 신고기간을 설정했다. 물론 신고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보건 복지부에서 나서야 한다. 지속해서 주시하면서 보도하겠다.

한겨레 김미향 기자

“청소년을 ‘취업 자원’으로 보는 우리 사회 모두가 공범이다” 수상소감은 어떠신지?

김미향 큰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민호 군 사건을 한창 보도하던 11월이 수능이 치러지는 시기여서 모든

매체가 수능을 중점적으로 보도했고 저도 교육부 출입 기자로서 수능을 주요하게 보도해야 하는 것 아 닌가 고민을 했다. 지금 돌아보면 우리 매체가 수능보다 현장 실습 청소년의 인권을 더 조명했던 것이 잘 한 일이라 생각된다. 현재 100명 중 65명 정도가 대학을 가고 나머지 35명은 고등학교 졸업 후 어떻게 살아가는지 우리 사회가 전혀 조명하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의 주목받지 못하는 10대들의 삶을 이번 보 도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측면에서 좋은 보도라 생각한다. 감사하다.

이민호 군 사건 당시 교육부에서 특성화고의 취업률만을 강조했던 보도자료를 낸 바 있어 논란이 컸다. 의구심 이 컸는데 기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였나

김미향 교육부가 그런 입장을 내는 것은 사실 교육부만의 탓은 아니다. 우리 사회의 전체적인 분위기, 학

부모들의 요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취업을 빨리, 많이 하는 것이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인식에 부응하려면 정부도 10대 청소년을 많이 취업시키고 있다고 홍보할 필요가 있 긴 하다. 그래서 매년 그런 보도자료를 발표했고 마침 그 시기에도 냈다. 저는 현장실습 문제를 그 전에도 기획보도로 취재한 바 있어 그런 보도자료를 받아쓰면 안 된다고 판 단했고 데스크에도 보도를 내지 말자고 했다. 한겨레 내부적으로도 그런 공감대가 있어서 보도가 안 나 갔다. 교육부만 비판하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취업 중심주의를 돌아봐야 한다.

이민호 군 사건 이후 교육부가 내놓은 대책 중 대표적인 것은 현장 실습제도 폐지이다. 그런데 이게 논란이 크 28


다. 청와대에 폐지를 재고해달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정부의 의도, 올바른 대책의 방향이 뭔지 궁금하다

김미향 사실 취재하면서 현장실습 폐지라는 단어를 저희가 쓰기 조심스러웠다. 왜냐하면, 특성화고 학생

들은 취업을 목적으로 학교를 선택했고 현장실습을 원하고 빠른 취업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폐지해 야 한다고 기사를 쓸 경우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고민이 있었다. 그래도 한겨레나 많은 시민사 회단체의 판단은 단순히 축약돼서 현장실습 폐지로 전달이 되지만 그 현장 실습은 정확히 ‘조기 취업형 현장실습 폐지’를 의미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졸업도 전에, 2학기 또는 1학기부터 교육받지 못하고 노동자로서 일하며 돈을 벌어야 하는 그런 제도는 인권침해이자 영국 산업혁명 시대의 아동노동과 비슷 하다고 생각한다. 이건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산업체 파견형, 조기 취업형 실습을 폐지한다는 것이지 아예 특성화고 실무적 교육 모두를 폐지하 자는 것이 아니다. 시기 역시 3학년 2학기 학생들이 졸업 후에, 학생들이 충분히 교육받은 후에 취업을 시키자는 취지로 보도했다. 교육부 역시 그런 의도로 개선책을 내놓은 것이다.

한겨레가 이번 보도에서 ‘죽음의 트라이앵글’, 즉 현장 실습생을 고용하는 기업, 실습생을 보내는 학교, 정부가 모두 공범이라고 했다. 그런데 현장의 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처럼 묘사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어떻게 보시는지?

김미향 그런 지적이 있지만 저는 학교가 학생들을 위험한 현장으로 내몬 측면이 크다고 본다. 물론 선생님

들이 교장 또는 교육부 등 전체 구조 속에서 압박을 받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겠지만 학교가 학생을 한 명의 인격체가 아닌, 빨리 취업을 시켜서 학교의 취업률을 높일 자원으로만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측면으로 이민호 군 사건을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2018. 02·03

정리 이봉우 선임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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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회원모임 식구가 늘었어요

이렇게 달렸어요!

1월과 2월 ‘대학언론강좌’와 ‘언론모니터교실’을 개최했습니다. 1월 16일 개강 한 ‘대학언론강좌’는 대학 언론인을 대상으로 하는 하는 강좌입니다. 1992년 2월 제1회 ‘대학언론 편집강좌’를 모태로 매년 2차례 이상 강의가 이어지고 있 습니다. 대학언론사 내 자체 교육이 어려운 현실에서 현직 기자들의 생생한 강의는 상당히 매력적인데요. 매회 꾸준한 참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1월 31 일부터는 4회에 걸쳐 ‘언론모니터교실’을 열었습니다. 언론모니터를 하는 이유, 보도 가이드라인, 모니터링 방법과 보고서 작성으로 구성된 강의입니다. 모니 터교실은 수강생을 신문모니터원회와 방송모니터위원회 회원으로 모시기기 위한 강좌입니다. 이번 강의에는 38명이 수강했는데요. 이 중 여덟 명 정도가 회원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지난달에도 언급했던 YTN 사태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YTN 노조는 2월 1일부 터 파업에 돌입했고, 사장 최남수 씨는 요즘 YTN에 얼씬도 하지 못하고 있습 니다. 민언련은 1월 24일 사회원로와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227명과 함께 최 남수 씨 사퇴를 촉구하는 선언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고, 2월 12일에는 전국 의 50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도 기자회견을 열었 습니다. 이밖에도 1월 30일 2017년 11월·12월 좋은보도 시상식, 언론시민단체들과 함 께 KBS 차기 사장 선출 기준을 제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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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처 활동소식

언론 모니터와 홍보 담당 신입 활동가 공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식지를 받아보실 때는 확정이 되었을 텐데요. 민주언론을 향한 여정에 함께 할 활동 가를 하루빨리 만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좋을 때를 잡아 회원들께 인사드리 는 기회 만들겠습니다.

회원활동 소식

신문모니터위원회 신문모니터위원회는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을 읽고 30년 전의 보도지 침들이 아직도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여전히 언론은 권력을 홍 보하고, 집회·시위에 대한 혐오가 가득했습니다. 한편, 신문모니터위원회에 민 언련 언론모니터교실을 통해 신규 회원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열정과 의지가 충만한 새 회원들과 함께 신문 보도를 분석하겠습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 최근 민언련 모니터 교실을 통해 방송모니터위원회에 신규 회원 두 분이 참여 하게 됐습니다. 조촐한 환영식과 함께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심기일전하여 올 해의 첫 모니터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올해에도 드라마, 뉴스, 시사·교양 프로 그램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날카로운 시민의 눈으로 언론을 분석하겠습니다.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주요 회의 결과

이사회 2월 2일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사무처 활동과 편집위원회 회의결과 등을 보고했습니다. 또한, 2018년 정기총회 총회준비위원을 선정했 고, 조직발전특별위원회 활동 결과를 보고받은 후 이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 습니다. 주요 내용은 이후 민언련 조직체계에 대한 논의와 운영위원회를 확대 강화할 것을 의결했습니다. 더불어 사무처 강화 방안을 마련해 운영위와 이사 회에 보고하고, 민언련 활동 방향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다 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출되었습니다. 논의 안건 처리 후 언 론현안에 대한 정세토론으로 이사회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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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회의 결과

운영위원회 1월 5일과 21일 운영위를 개최했습니다. 1월에 열린 운영위는 조직발전특별위 원회 논의 결과를 공유하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특위에 전달했습니다. 더불어 활동가 급여, 업무재배치 등 사무처 관련 사안 을 논의했습니다. 2월 4일과 21일에 열린 운영위는 구성이 완료된 방송통신심 의위원회와 종편 미디어렙의 위법적인 주주 구성에 대해 솜방망이 제재를 내 린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습니다. 이어 총회 준비도 점검했습 니다.

정책위원회 2018년 새해 첫 정책위원회를 1월 12일(금)에 개최했습니다. 이날 정책위원회 에선 2018년 한 해 동안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추진할 정책 사업에 대한 논 의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주요하게 논의한 내용은 현재 회의체 형식으로 운 영 중인 정책위원회를 포럼과 같은 연구조직 형태로 운영하는 부분이었습니 다. 매월 하나의 주제를 놓고 정책위원들을 중심으로(필요하면 연구자와 현장 전문가를 초청) 토론을 진행한 후, 이 내용을 이슈 페이퍼 등의 형태로 만들어 회원과 시민들에게 공유할 예정입니다. 2월 정책위원회에선 정책포럼에서 논 의할 주제들을 선정하기 위한 기획소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또 이날 정책위원회에선 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하는 방송평가와 방송 재허 가·재승인 심사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주도할 위원들을 선정했습니다. 또 한,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운영하는 팟캐스트 ‘미디어탈곡기’에 정책위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활동 보고

신문 모니터 2018. 1. 1 ~ 1. 31 •촛불 개헌에 좌편향이라 트집 잡는 조선일보 외 11건

방송 모니터 2018. 1. 1 ~ 1. 31 •이건희 차명계좌 의혹, 아예 손 놓은 방송사가 있다? 외 22건

종편 모니터 2018. 1. 1 ~ 1. 31 •‘임종석 UAE 방문 논란’, 종편은 또 자유한국당의 입이 됐다 외 11건

논평·성명·기자회견문 2018. 1. 1 ~ 1. 31 •방통위의 KBS 파업 중단 촉구는 책임 전가일 뿐이다 외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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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보고

단위: 원 과목

2017년 12월

1~12월 누계

매출액

93,342,695

1,147,672,382

86,706,000

1,079,698,294

정기후원회비 강좌수입 특별후원회비 직접사업비

·2017년 12월 결산 ·2017년 1~12월 누계

지역민언련활동비

6,960,000

5,796,695

61,014,088

40,694,996

479,009,918

18,766,321

224,685,462

강좌진행비

-

2,850,000

모니터보조

2,072,580

88,184,515

임원활동비

250,000

5,450,000

홍보비

10,937,385

58,347,135

원고료

300,000

5,000,500

광고선전비

-

1,293,806

전산유지비

-

3,684,390

회의비 언론개혁활동비 회원감사활동

1,324,900

7,542,770

300,000

51,446,920

-

10,085,930

회원참여행사비

6,643,810

12,113,750

회원활동지원비

-

124,740

연대활동비

-

7,400,000

연대단체후원비

100,000

800,000

39,474,286

388,347,874

급여

25,943,160

241,647,141

잡급

-

7,430,908

2,016,630

17,946,860

운영비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497,100

9,868,860

건물관리비

1,100,000

13,200,000

지급임차료

2,965,000

16,880,000

세금과공과금 사회보험

-

62,500

1,972,290

20,849,890

교육훈련비

-

200,000

여비교통비

182,100

1,082,710

통신비

333,420

3,401,010

수도광열비

290,176

3,837,429

보험료

-

672,000

차량유지비

-

211,000

운반비

120,000

437,100

도서인쇄비

170,000

3,102,080

업무추진비

111,500

2,203,100

소모품비

1,678,570

20,264,125

지급수수료

1,394,340

18,915,921

용역수수료

700,000

6,135,240

사업이익

13,173,413

280,314,590

사업외수익

2,552,347

45,766,226

이자수익

117,647

194,336

기타수입

2,434,200

40,508,990

행사수입 잡이익 사업외비용 잡손실

*지역 민언련 활동비는 지역 민언련 회원들이 낸 회비입니다. 현재 민언련은 7개 지역 민언련 회비 CMS 업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840,000

법인세차감전이익 법인세등 당기순이익

2018. 02·03

-

5,047,000

500

15,900

-

170

-

170

15,725,760

326,080,646

-

-

15,725,760

326,080,646

33


2017년 11월·12월

이달의 좋은 보도

2017년 11월 좋은 신문 보도_

제주도 현장실습생 사망의 구조적 문제 지적한 한겨레 이민호 군의 죽음은 ‘개인의 단순 사고’가 아니었다. 한겨레는 이민호 군의 사고를 당한 특성화고의 현장실습 현장이 교육을 위한 공간이 아닌 노동 착취를 위한 공간이었다는 점을 드러냈다. 이미 전주 유플러스 고객 센터나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사고를 당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위험한 노동의 착취 현장으로 내몰리는 특성화고 현장실습 제도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 한겨레는 22일부터 25일까지 이 번 사고의 본질을 짚고 지난 정권의 ‘취업률 성과주의’로 인해 이 상황이 만들어졌음을 드러냈다. 이에 민언 련은 이에 위 보도를 2017년 11월 이달의 좋은 신문보도로 선정했다.

2017년 11월 나쁜 신문 보도_

‘성주 주민들에게 ‘종북’ ‘폭력’이라 왜곡하는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사드 배치로 피해를 받고 있는 성주 주민들을 향해 ‘폭력 시위’에 이어 ‘종북몰이’를 시도했다. 특히 이를 위해 극우 인사의 주장을 그대로 지면에 실어 무비판적으로 홍보하는 기행을 보였다. 조선일보 는 최공재 씨의 ‘성주, 붉은 달’이란 영화를 소개하면서 류경호텔과 개선문이 그려져 있다는 이유만으로 ‘종 북몰이’식 보도를 시도했다. 게다가 최공재 씨는 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의 지원을 받아 영화 <다이빙벨> 상 영을 방해한 단체의 대표로 있었고,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의 공관위 위원 경력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 는 ‘박근혜 탄핵을 비판한’ 인터넷 영화를 만들었다고 소개된다. 조선일보가 전형적인 극우 인사의 ‘종북몰 이’ 주장을 지면을 사용한 것이다. 게다가 ‘폭력시위’ 주장 역시 계속 이어져 하모니카를 마치 ‘날카로운 물건’ 으로 왜곡해 보도했다. 이에 민언련은 성주 주민들에게 ‘종북’ ‘폭력’이라 왜곡하는 성주 관련 보도를 2017년 ‘이달의 나쁜 신문 보도’로 선정했다.

2017년 11월 좋은 방송 보도_

없음

2017년 11월 나쁜 방송 보도_

북한 귀순병사 관련 보도에서 ‘싸움중계’ 앞세워 인권문제 논의의 장 파괴한 채널A 북한 귀순 병사 병원 후송 이후, 우리 언론은 이국종 교수의 브리핑 내용을 인용해 ‘기생충’ ‘분변’을 강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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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보도를 쏟아냈다. 이런 상황에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병원과 군 당국, 환자의 개인 정보를 공개한 의료인과 이를 무차별적으로 보도한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채널A는 ‘이국종 VS 김종대’ 프레임을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끌어올리며 싸움 중계에 몰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채널A는 이번 사태에서 언론의 책임을 지워버리고, 인권 문제를 제기한 김 의원을 향해 ‘논란을 초래한 주역’이라는 비아냥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러한 채널A의 행태는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가 알 권리라는 명제 아래 사소하게 취급해온 언론 인권 문제와 의료 인권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볼 기회를 앗아간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민언련은 채널A의 ‘북한 귀순병사 인권침해 논란’ 관련 보도를 2017년 11 월, 이달의 나쁜 방송 보도로 선정했다.

2017년 11월 좋은 온라인 보도_

없음

2017년 12월 좋은 신문 보도_

사무장병원의 실체 고발한 경향신문 한의사 박현준 씨의 고발과 제보로 시작한 경향신문의 <사무장병원을 고발합니다> 보도는 우리 사회 의료 서비스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 공공의 복리를 위해야 하는 의료 서비스가 개인의 영리와 투자만을 목적 으로 변모되었다. “의사 면허로 보험사기를 하는 곳”이 되어버린 병원에서 의료윤리는 내팽개쳐졌다. 가짜환 자·과잉진료는 만연한 반면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할 요양병원에서는 제대로 된 진료가 이루어 지지 않았다. 경향신문은 박현준 씨의 진술과 취재를 통해 ‘의료 적폐’로 볼 수 있는 사무장병원들의 실태들 을 고발했다. 비슷한 시기 이대 목동병원의 의료 사고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의료 서비스가 가져야 할 공공 성과 윤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 보도였다. 민언련은 이에 위 보도를 2017년 12월 ‘이달의 좋은 신 문보도’로 선정했다.

2017년 12월 나쁜 신문 보도_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례 왜곡하는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지난 10월부터 지속적으로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례를 왜곡했다. 호주와 캐나다의 전기요금 상 승을 단순히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 호주와 캐나다의 전기요금 상승

2018. 02·03

35


은 각 정부의 민영화 정책이나 투자 정책 실패에 기인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나 ‘신재생에너지 확대’기 조에 줄곧 반대했던 조선일보가 이젠 해외 사례들을 왜곡하고 나섰다. 비단 호주와 캐나다의 사례 외에도 왜곡 보도는 충분했다. 지진대 위에 있어 급하게 원전을 폐로해야 했던 대만과 일본의 사례를 대입하려 했 고, 같은 기간 한국의 전기요금 상승은 생각하지 않은 채 독일의 전기요금 상승을 탈원전 정책 탓으로 돌렸 다. 해외에서 수입하기에 LNG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 역시 우라늄이 해외에서 수입해 온다는 사실을 배제한 논리였다. 민언련은 ‘탈원전’을 막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왜곡보도를 지속한 조선일보 의 <원전 줄인 나라, 하나같이 전기요금 인상… 캐나다는 71% 급등>을 2017년 12월 ‘이달의 나쁜 신문 보도’ 로 선정했다.

2017년 12월 좋은 방송 보도_

‘삼성 반도체 노동자 직업병’ 기획 보도로 파헤친 JTBC JTBC는 보상위원회 출범 이후 ‘끝난 이야기’로 치부되어 온 삼성반도체 노동자 산업재해 문제에 대한 탐사 보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와 LCD 부문의 노동자 사망률이 일반인의 사망률보다 높았음에도 대다수 언론이 침묵을 유지해 온 사안에 대한 이 같은 행보는 자본의 압력에 맞서 권력을 감시하고 진실을 추구하 는 언론의 본령을 지킨 것이라 할 수 있다. ‘가장 넘기 힘든 벽’으로 여겨진 삼성이라는 성역을 극복한 JTBC 가 여전히 남아 있는 또 다른 보도의 성역도 조만간 극복하기를 기대하며, 민언련은 JTBC의 삼성전자 반도 체 노동자 직업병 기획 보도를 2017년 12월,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로 선정했다.

2017년 12월 나쁜 방송 보도_

강정마을 구상금 청구 소송 철회 소식에 다시 ‘폭력 집회’ 운운한 TV조선 정부가 국책사업을 추진한다며 공권력을 앞세워 반발하는 이들의 입을 틀어막고, 환경 파괴를 자행하는 동 안, 투쟁을 이어온 강정마을 주민을 고립시켜 온 것이 바로 ‘과격·폭력 시위’ 주장이었다. 그런데 TV조선은 고작 정부가 구상금 청구 소송을 철회했다는 이유로 다시 이 프레임을 꺼내들었다. 특히 신동욱 앵커는 연 산호 등 멸종위기생물종 등과 관련해 아예 사실관계가 다른 논평을 늘어놓으며 해군기지 건설 반대자들의 정당한 투쟁 행보를 폄훼했다. 이에 민언련은 TV조선의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비난’ 보도를 2017년 12월, 이달의 나쁜 방송 보도로 선정했다.

2017년 12월 좋은 온라인 보도_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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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웹진 ‘e-시민과 언론’ 2017년 11월 20일부터 2018년 1월 26일까지 배포한 내용입니다.

2018. 02·03

37


언론포커스 | 여전히 한겨울 속인 KBS, 권력의 부역자들 청산이 답이다

리셋 KBS!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가는 길

MBC 해직 언론인들이 모두 MBC에 복귀했다. 5

KBS 이사는 ‘업무추진비 사적 전용’, KBS는 ‘재허가

년간의 긴 인고의 시간을 지나 마침내 출입증을

탈락 점수’

받아 MBC사옥 안으로 출근하는 모습에 시민들

지난달 24일 감사원의 KBS 감사 결과 11명의 이

은 감동했다. 이용마 기자는 지난 시간의 악몽을

사 중 9명이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것으

되새기며 촛불시민들의 위대한 항쟁 덕분임을 상

로 확인됐다. 대다수 이사들은 업무추진비를 개

기시켰다. 이 엄동설한에 MBC는 오히려 긴 동토

인 선물비나 가족회식비, 술집접대비같이 사적인

의 시간을 지나 따사한 봄을 맞는 듯하다.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비위

그러나 KBS는 여전히 한겨울 속에 있다. 지난

내용에 따라 적절한 인사조치를 하도록 방통위에

7일 성재호 KBS 새노조 위원장이 KBS 정상화를

건의했다. 이에 방통위는 비위사실이 가장 큰 강

위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KBS 노조는 100

형규 이사의 해임 절차에 들어갔다. 일반 기업이

일이 넘도록 파업 중에 있다. 많은 시민사회단체

나 민간단체에서조차 있을 수 없는 일이 공영방송

들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고대영 사장과 비리

KBS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났다. 다른 어느 단체

이사들이 퇴진해야 한다고 또다시 광화문에서 촛

나 기관들보다도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것이

불을 들었다.

공영방송이라는 점에서 KBS 이사들의 이러한 행

2012년 KBS 경영진은 공정방송을 외치며 95 일간 파업을 했던 노조 집행부들을 징계했다가 대

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부도덕한 탈법행위가 아닐 수 없다.

법원으로부터 집행부가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

또한 KBS는 MBC, SBS와 더불어 방송통신위

권력의 언론장악을 위해 하수인 역할을 했던 가해

원회의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 점수를 받는 초유의

자들과 공범들은 여전히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일이 벌어졌다. KBS새노조는 “3년의 평가기간이

언론노동자들만 부당한 징계로 고통을 받았다.

고대영·이인호 체제와 대부분 겹친다”며 고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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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공정성을 외치는 언론인들을 탄압하고, 이사들은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전용 하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이고, 방송의 공정성과 공적 책임 점수의 미달로 인해 방송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 점수를 받은 현실이 오늘날 공영방송 KBS의 모습이다. 안팎으로 곪고 상처투성이인 공영방송 KBS를 리셋(Reset)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는 책임자들이 법적,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함은 너무도 당연한 상식이 아닐까!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KBS

밝힌 바 있다. 본인의 업무와 책임이 방송법 개정

가 재허가 심사에서 낙제 점수를 받은 것은 창사

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임에도 이런 식의 버티기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탈락 점수를 받은 주요 원

작전을 하는 것은 공영방송 사장 자리를 부끄럽게

인이 방송의 공정성과 공적 책임에서 낮은 점수

만드는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

를 받아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얼마 전 KBS의 막내PD가 적나라한 반성문을

KBS의 존립근간에 의문을 던지는 중대한 사태가

올렸다. “시청자이자 피디 지망생이던 시절 비판을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수많은 시민들과 시청자들

가장해 쉽게 KBS를 욕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유

이 KBS 수신료 인상 거부운동을 해야 했던 이유

족들이 KBS본관 앞에 찾아갔을 때, 언론사로서

가 명백히 드러난 결과였다.

용서받지 못할 잘못을 하고도 어째서 가만히 있는

이처럼 김인규, 길환영, 고대영으로 이어지는 사

걸까 싶었다. 청년 실업문제가 이렇게 심각한데 왜

장들과 경영진들의 권력의 방송장악을 위한 부역

공영방송이라는 곳에서는 이 문제를 더 다루지 않

의 결과, 오늘날 KBS는 참담한 모습으로 국민 앞

는 걸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럼에도 나는 공영방

에 서 있다. 방송의 공정성을 외치는 언론인들을

송사에 입사하고 싶었다.– 입사하고 가장 먼저 마

탄압하고, 이사들은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전용

주했던 건 많은 선배들의 비관과 자조였다. ‘KBS

하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이고, 방송의 공정성

망했어, 여긴 안 돼.’ 내가 어떻게 준비해서 들어왔

과 공적 책임 점수의 미달로 인해 방송재허가 심

는데 저런 말을 가벼운 농담처럼 던지는 걸까. 처

사에서 탈락 점수를 받은 현실이 오늘날 공영방송

음에는 자신들이 수년간 받은 상처를 면죄부 삼아

KBS의 모습이다.

갓 입사한 우리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무섭게도 나 역시 2년이라는 시 간 동안 무겁고 짙게 그 비관에 젖어들었다.”

경영진의 법적·도덕적 책임이 KBS 정상화의 시작

그럼에도 이인호 이사장과 고대영 사장은 아무런

안팎으로 곪고 상처투성이인 공영방송 KBS를

책임도 지려 하지 않고 오히려 사퇴요구를 정치적

리셋(Reset)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가기 위해

탄압으로 몰아가고 있다. 고 사장은 지난달 10일

서는 책임자들이 법적,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함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너무도 당연한 상식이 아닐까!

“방송법이 개정되면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2018. 02·03

글 박태순 정책위원·미디어로드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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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MBC, KBS 구성원들에게 주어진 막중한 과제

정상화 이후의 정상화

지난 9월 필자는 파업에 돌입한 KBS, MBC 노동

담아내야 한다는 것; 3. 지혜를 모으는 문화방

조합과 조합원들이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숙제에 대

송 공동체의 건설. 촛불의 힘이 파업을 지탱해주

해 말했었다. 첫째, 공영방송사 이사 구성방식의

는 강력한 뒷배였고 그 촛불의 뜻을 프로그램으

대안을 마련하는 것; 둘째, 크게 망가진 방송사

로 녹여내며 그것을 수행하는 주체로서 망가진 방

내부의 조직개혁 방안을 마련하는 것; 셋째, ‘공정

송조직을 다시 세우는 지표로서 잊지 말아야 할

방송’이라는 파업 핵심주제를 조합원 모두가 비판

것 3가지. 아름다운 말이며 참으로 막중한 선언이

적으로 공유하는 것.

고 튼튼한 결의가 아닐 수 없다. 조합과 조합원 전

석 달 넘는 투쟁을 거쳐 이제 MBC 파업은 희망 을 품을 수 있는 결과로 마무리되었고, 칼날 같은

체의 이름으로 내건 다짐이 아니라는 게 아쉽지 만….

추위에 아직 파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KBS의 투쟁

돌이켜보면 이제 30여 년을 막 넘기는 언론노동

역시 올해 안으로 큰 결실을 맺으리라 기대할 수

운동은 대체로 스스로에 대한 배신, 사회에 대한

있게 되었다. 지금 상황에서 MBC와 KBS 구성원

배신으로 귀결되었다. 이는 물론 심한 말이다. 그

들이 가장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그것

러나 분명한 사실이기도 하다. 파업을 마무리 지으

은 한 마디로 ‘정상화 이후의 정상화’이다.

며 언론 노동자들은 늘 같은 결의를 다졌다. 우리 의 싸움과 우리의 뜻을 화면과 지면에 반드시 반

잊지 맙시다!

영해야 한다고…. 그러나 언론노동운동의 역사는

파업이 마무리되고 해직 이후 무려 5년여 만에

그러지 못했다. 시민들이 공간을 만들어 주었을

MBC로 돌아가면서 이용마 기자는 ‘우리가 잊지

때만 비로소 언론 노동자들은 언론 노동자다운 모

말아야 할 것 3가지’를 이렇게 말했다. 1. 촛불시

습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말할 나위 없이 그 상황

민들의 항쟁; 2.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방송에

에서도 심지어 수구꼴통들과 한통속이 되어 왝!

40


공영방송의 새로운 출발은 결코 쉽지 않다. 지금껏 하지 못했던 것을 풀어놓는 것은 절 반의 성취이다. 부역자들을 응징하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더 중요한 것은 9년여에 걸 친 수치와 냉소, 모멸의 시간을 드높은 도약을 위한 원동력으로 전환하는 일이다. 그것 을 위해서라도 우선 MBC와 KBS 구성원들은 깊이 묻어두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서로 강하게, 자주, 빈틈없이, 솔직하게 나누어야 한다.

왝!거리는 자들은 그때도 지금도 여전하지만 말이

토론·공유하지 않을 때 파업 이후, 곧 정상화 이

다.

후의 정상화 작업을 어떻게 시작할 것이냐고…. 그 의 답은 이제 시작이라고 하였다.

할 수 있을까?

KBS에서 일하는 나의 절친이 얼마 전 페이스북에

정상화 이후의 정상화

이렇게 썼다. ‘고향으로 가는 다리는 끊어졌고…’라

또 다른 절친은 이렇게 말했다. 혹시 “예전처럼 하

는 제목의 매우 무거운 이야기였다. “이 파업이 끝

면 시청자들이 돌아올 거라는 인디언 기우제 같은

나면 우리들은 주어진 과제를 제대로 풀어갈 수

믿음이 지금 파업을 하는 동료들에게 있지는 않은

있을까? 이미 구체제에 익숙한 삶의 방식을 깨고

지…. 제작 자율성과 예전의 다큐에 대한 기억으

새로움을 수용할 수 있을까? 고대영 체제는 한국

로 이전의 영광이 돌아올 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사회와 언론이 살아가는 ‘구악체제’의 마지막이 되

오히려 건강해야 할 논의에 장애가 되고 있지는 않

어야 한다. 이는 곧 해체를 의미한다. 우리들 모두

은지…. 브랜드를 놓치고 우선순위를 잊은 채 각자

에게도 해체의 과정이 다가올 것이다…. 새로운 시

가 만들 생산품에만 집중하면 다시 제자리걸음을

대는 혁명적 변화를 요구한다…. 우리는 여의도로

하게 될 것이 뻔한데….”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고향은 고향이되 옛날 고

새로운 출발은 결코 쉽지 않다. 지금껏 하지 못

향이 아니다. 이제 다시는 (이전의) 고향에 돌아가

했던 것을 풀어놓는 것은 절반의 성취이다. 부역

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하며 우리는 다시 고향에

자들을 응징하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더 중요

돌아가려고 싸우지 않는다. (우리는) 이제 일전을

한 것은 9년여에 걸친 수치와 냉소, 모멸의 시간을

끝내고 다시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드높은 도약을 위한 원동력으로 전환하는 일이다. 그것을 위해서라도 우선 MBC와 KBS 구성원들은

벗에게 물었다.

깊이 묻어두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서로 강하게, 자

혹 이번 파업투쟁 과정에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주, 빈틈없이, 솔직하게 나누어야 한다.

어떤 형식이 되었든 조합원들이 토론하는 과제를 수행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집회·시위·선전전 등 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겠으나 이 막중한 과업을 2018. 02·03

글 김평호 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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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최근 MBC 보도에서 드러난 정상화의 어려움

“이제 MBC 뉴스 봐도 되는 건가요?” MBC가 답해야 한다

“이제 MBC 뉴스 봐도 되는 건가요?” 지난 연말

보도국 인사를 단행했고,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송년회 자리에서 만난 지인의 물음이다. 단순한

‘PD수첩’ 제작진을 정비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

한 마디이지만 많은 사실과 맥락들이 함축되어 있

보면서, 그간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는 언급이다. 우선은 지난 보수정권 집권기간 동

거듭나고자 하는 MBC에 대한 응원과 기대가 실

안 MBC 뉴스가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었

려 있는 것이다.

다는 사실이다. 이는 “여당일 당시에는 언론의 두 뇌를 지배했다”는 자유한국당 인사의 고백에서 드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일련의 문제 보도

러나듯, 공영방송 MBC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그런데, 아뿔싸! 최근 MBC 보도에서 일련의 심각

완전히 장악되고 그들의 하수인으로 전락했었기

한 문제가 드러났고, MBC는 연말과 연초에 잇달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MBC 뉴스는 여론을 호도

아 두 번의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첫 번째 사과의

하고 보수 정권의 보위에 앞장섰다. 그러기 때문에

내막은 이렇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보도

뉴스의 신뢰도는 밑바닥으로 떨어졌고 국민들은

에서 MBC 뉴스는 “가스 마스크만 착용한 소방대

MBC 뉴스를 조롱하고 외면했다. MBC의 흑역사

원들은 … 직접 구조에 나서지 않습니다”, “한 소

이다.

방대원이 … 10분 넘게 무전교신만 하면서 건물

질문의 또 다른 의미는 앞으로의 MBC에 대

주변을 걸어 다닌다”며 관련 영상이 담긴 CCTV

한 기대이다. 지난겨울 MBC의 변화가 시작됐다.

화면을 내보냈다(12월 26일자). 이 보도는 ‘긴박했

2012년 해직됐다가 복귀한 최승호 MBC 신임 사

던 대피 초기 우왕좌왕’이라는 제목과 어우러지면

장은 취임 첫날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겠다”

서 소방대원들이 초동 대처에 잘못했고 임무에 소

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고, 먼저 뉴스와 시사프

홀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풍겼다. 하지만 진실은

로그램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달랐다. 해당 소방대원들은 직접구조에 나서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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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망가진 시스템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차제에 철저한 내 부 점검을 통해 과거 세월 속에서 켜켜이 쌓인 적폐를 걷어내야 할 것이다. “이제 MBC 뉴스 봐도 되는 건가요?”라는 국민의 질문에 MBC 스스로가 답을 내놓아야 한다.

는 구급대원들이었고 또 다른 이는 현장을 지위하

문제는 이러한 모습들이 과연 잘해보려다 나온 한

는 역할이었다. 그들은 본인의 임무에 충실했던 것

두 번의 실수냐 하는 것이다. 두 건의 사과방송과

이고, MBC 보도는 사실과 다른 오보를 낸 것이

관련한 문제들은 저널리즘의 ABC이며 언론윤리

다.

의 ABC와 관련된다. 돌이켜 보면 지난 몇 년간의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그 다음의 과정이다.

MBC 보도들은 여러 사고를 저질렀다. 관련 사진

사실과 진실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MBC는 해당

이 잘못 나오는 것과 같이 단순 사고도 잇달았고,

소방관의 입장을 담은 반론(12월 29일자)을 내보

의도적으로 사실을 호도하거나 편파보도로 진실

냈고, 이는 더 큰 비판을 받았다. “많은 분들의 지

은폐에 앞장서기도 했다.

적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하면서도 오보를 인정하

국정농단 정권의 낙하산 경영진과 데스크들이

지 않고 ‘반론’이라는 우회적 방법을 쓴 것이다. 이

이를 조장하기도 했고, 양식 있는 기자들이 해직되

에 다시 “비열하고 비겁한 짓”이라는 비판이 일었

거나 전보되고 시용기자들이 그 자리를 채우면서

고, 결국 ‘잘못된 보도 바로잡고 사과드립니다’(12

취재보도의 균열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러한 여러

월 31일자)는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두 번째 사과

문제들이 복합되었던 지난 몇 년간의 흑역사 속에

는 2018년 새해 첫날 개헌에 대한 시민들의 인터

서 저널리즘의 기본과 언론 윤리 역시 무너졌던 것

뷰를 내보내면서 자사 인턴기자의 인터뷰와 취재

이다.

기자 지인의 인터뷰를 내보낸 것이다. 비판이 일자 MBC는 다음날 즉각 사과방송은 내보냈다.

사과 방송을 통해 오류를 바로잡고 문제 된 시 스템을 개선하겠다는 의지의 천명은 변화하고자

제천 화재참사 건의 경우 언론의 비판적 관점을

하는 MBC의 새로운 모습이기도 하다. 사실 망가

보여주려 했다고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안일했다.

진 시스템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것은 쉽지 않

사실을 잘못 전달한 명백한 오보이다. 더구나 이에

은 일이다. 차제에 철저한 내부 점검을 통해 과거

대한 후속 조치 역시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세월 속에서 켜켜이 쌓인 적폐를 걷어내야 할 것이

꼼수에 불과했다. 뒤늦게나마 정정보도와 사과 방

다. 공영방송 MBC의 끝없는 추락이 안타까웠던

송을 내보낸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자사 관련자와

만큼, 그리고 이의 정상화를 위해 시민들이 발 벗

지인의 인터뷰를 시민의 인터뷰인양 내보낸 것은

고 나선 만큼, MBC의 변화를 지켜보는 국민의 기

분명 언론윤리 차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대도 남다르다. 그러기에 그동안 건너뛰었던 MBC

다.

채널에 눈길을 주면서 뉴스가 어떻게 변화되나 지 켜보는 것이 촛불 시민의 마음이다. “이제 MBC 뉴

저널리즘과 언론윤리의 기본 원칙까지 무너졌던 MBC

스 봐도 되는 건가요?”라는 국민의 질문에 MBC

의 흑역사

스스로가 답을 내놓아야 한다. 글 김은규 편집위원장 201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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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언론 정상화, ‘원상복귀’ 그 이상이 필요하다

적폐 청산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영화 <1987>이 화제다. 2016년과 2017년을 뜨겁

겠느냐는 핀잔을 뚫고 세상을 바꾸자 노력한 끝

게 달구었던 촛불정국의 경험 덕에 묵직하게 흥행

에 드디어 세상을 바꾸어냈다는 희열감에서가 아

의 저력을 이어가던 차에 현직 대통령의 관람으로

니다. 문 대통령이 이 말을 가장 울림이 큰 대사로

폭발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

뽑은 이유도 세상을 바뀌었음을 자축하자, 누군가

1987년 1월 14일 ‘탕하고 쳤더니 억하고 죽었다’

노력하다 보니 이렇게 바뀌지 않았는가를 말하려

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신문 지상에서 접했

고 했다고도 생각지 않는다. 실제로 북핵과 같은

을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

대외적인 문제로부터 적폐청산이라는 대내적인 문

리고 나온 동아일보 <김중배 칼럼>의 1987년 1월

제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도 걱정해 마지않을 중

17일 자 기사 ‘하늘이여 땅이여 사람들이여’를 읽

차대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고 또 읽으며 몇 날 며칠을 울컥거렸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 말은 어쩌면 앞으로도 예전처럼 그

이런 기억 탓에 영화가 제대로 이야기를 풀어내기

렇게 뚜벅뚜벅 함께 걸어가자는 제안이라 해야 옳

도 전에 마음은 이미 평정을 잃었다. 그때 그 안타

을 것이다. 지금까지보다 더 크고 험한 장벽을 만

까움 때문인지, 이제 다시는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났을 때 어떤 누구도 나서지 않으며 그런 일에 괜

않도록 하자는 다짐 때문인지 주체할 수 없는 감

히 나서지 말라는 냉소가 횡행하더라도 더 나은

정으로 인해 영화를 보는 내내 울먹였다.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나 혼자서 라도 뚜벅뚜벅 한 걸음씩 앞으로 걸어가자는 제안

혼자 외롭게 걷겠다는 결기 필요한 적폐청산의 길

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난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울림이 컸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혼자라도 뚜벅뚜벅. 말

던 대사로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를 꼽았다고

은 참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너무나 어려

했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세상이 바뀌

운 일이다. 영화 <공범자들>에서 MBC 김민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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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범자들>에서 MBC 김민식 PD가 한 인터뷰 내용은 혼자 뚜벅뚜벅 걷는 일이 얼마나 비장한 일인지 잘 보여준다. 사진은 MBC 본사 건물에서 “김장겸은 물러가라”고 외치는 장 면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중계한 김민식 PD.

가 한 인터뷰 내용은 혼자 뚜벅뚜벅 걷는 일이 얼

꾸어야 제대로 적폐를 청산할 수 있다.

마나 비장한 일인지 잘 보여준다. MBC 본사 건물

그런데 외부가 아니라 자신의 내부와 싸워야 하

에서 “김장겸은 물러가라”고 외치는 것을 김 PD가

는 적폐청산은 이유 없는 해고를 남발하는 몰상식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이것을 본 김 PD의 아내가

한 상대와 싸우는 일에 비해 수월할까? 혼자 ‘돌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더라고 하며 울먹였다. “만약

아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공포를 느끼지 않고 편

당신이 이렇게까지 외쳤는데도 주위 동료들이 아

안한 마음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일일까? 아니다.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일 수 있다. 한때 동

무 반응이 없다면 당신만 ‘돌아이’가 되는 거야.” 도저히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퇴직자는

지였던 사람들과도 각을 세워 때로는 처절한 투쟁

속출하고, 이유 없는 해고마저 남발하는 엄혹한

을 해야 하는 고난의 길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점

언론탄압의 환경 속에서 누구도 함께하지 않을 수

차 발전하는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매스커뮤니케

있음을 알면서도 혼자 뚜벅뚜벅? 생각만 해도 오

이터가 될 수 있는 환경에서 공영방송은 지금까지

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의 그 모습 그대로 공영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 각하면 큰 오산이다. 공영방송을 과거의 제자리에

과거의 제자리로 아니라 새 환경에 걸맞은 새 모습이

올려놓는 것이 정상화가 아니라 공영방송을 새로

정상화

운 방송환경에 걸맞게 새로운 자리에 올려놓는 것

현재 언론계가 당면하고 있는 적폐청산이라는 과

이 제대로 된 정상화이기 때문이다. 대화를 하든

제는 어떤 성격의 일일까? MBC는 정상화의 초석

하지 않든 간에 북핵의 기술적 진전은 지속될 수

을 깔았다고 하고 KBS도 강규형 이사를 해임함으

밖에 없는데 북한과의 대화는 북핵 완성의 시간만

로써 새로운 경영진을 꾸릴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

벌게 해주는 일이라고 떼를 쓰는 수준의 주장은

니 적폐청산은 끝이 보이는 일인가? 그렇게 생각

이제 더 이상 공론장에 들어설 수 없게 하는 것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흔히 내 안의 적폐

보통 일이 아니다. 몰합리가 설 땅이 없을 정도의

를 청산해야 하고 조직 내부에 깊숙이 침투해 있

건강한 공론장 형성도 ‘혼자 뚜벅뚜벅’의 결기로 온

어 보이지 않는 문화적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

힘을 다 바쳐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기왕 두려운 마음을 이기고 이까지 온 거, 게까

한다. 옳다. 사람을 바꾼다고 절로 적폐가 청산되 지 않는다는 사실은 상식이다. 생각과 문화를 바

지 가봐야 하겠다.

2018. 02·03

글 정연구 이사·한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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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KBS·MBC 정상화 이후 언론은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가

정권보다 무서운 자본 권력

MBC가 권력에 부역했던 김장겸 체제를 종식하고,

자본에 저항하면 전체 구성원의 생존이 위협받을

최승호 사장 체제를 출범시켰다. 최승호 사장 체

수 있고, 역으로 자본에 순응하면 실제 물질적인

제는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위해 투쟁했

이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광고 재원의 비중이

던 MBC 구성원들의 승리라는 의미가 있다. 공개

높은 공영방송 역시 자본의 간섭이 영향을 줄 가

적인 절차를 통해 외부의 압력 없이 사장을 선출

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했다는 기념비적인 선례도 남겼다. 비록 구체제가

일반인들이 눈치챌 정도로 가시적인 정권의 탄

아직 불식되지 않은 터라 몇 건의 보도 오류가 있

압과 달리 자본의 압력은 은밀하다. 자본의 압력

었지만,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과정에서 공영방송

에 언론사주와 구성원들이 부응하기 때문이다. 삼

에 애증을 갖고 있는 시민들의 마음을 확인했던

성의 비자금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 건을 압력에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곧 회복되리라 믿는다. 그리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사화했던 한겨레나 경

고 KBS도 곧 정상화가 될 것이다.

향 같은 언론사도 있지만,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자본에 취약하다. 물론 자본의 압력에 굴복하는

‘자본’의 압력은 ‘은밀’하다

건 옳지 않다. 하지만 당시 한겨레나 경향이 삼성

그럼 이제 더 이상 언론의 독립성과 자율성의 문

광고 부재로 겪었던 고난의 시기를 간접 경험한 다

제는 없을까? 당연히 아니다. 정치권력보다 무서

른 언론사가 자본의 압력을 무시하기는 쉽지는 않

운 자본이 있기 때문이다. 자본의 부당한 압력이

을 것이다. 자본의 부당한 압력이 행사되는 과정

사라져야 공영방송이나 언론이 제대로 기능할 수

에는 내부 공조나 순응이 있고, 그래서 은밀하다.

있다. 언론인들이 정치권력의 탄압에는 저항할 가 능성이 높다. 정치권력의 탄압은 일부 부역자들에

‘채찍’과 ‘당근’으로 언론 길들이는 자본 권력

게는 이득이 될지 모르지만, 다수의 구성원들에게

2014년 모 인터넷 경제신문사 대표는 삼성그룹의

는 주는 것 없이 개입과 간섭만이 있을 뿐이기 때

한 간부에게 기사 삭제조치를 시켰다는 문자를 보

문이다. 하지만 자본의 간섭은 저항하기 어렵다.

냈다. 당시 삼성의 백혈병 문제를 다룬 영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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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자금을 폭로한 김 용철 변호사 사건을 압력 에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 로 기사화했던 한겨레나 경향 같은 언론사도 있지 만,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자본에 취약하다. 사진은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 백을 처음 보도한 <한겨 레> 2007년 10월 30일 자 1면.

하나의 약속> 관련 기사가 나와 서운했다는 삼성

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고 한다.

측 직원의 불만 표현에 즉각 반응한 것이다. 연예

하지만 사실 하나금융지주는 고발하기 전에 회유

인들이 사비를 털어 영화 공동 관람을 준비한다

를 시도했다고 한다. 이 매체는 하나금융지주의

는 미담 기사가 삼성의 심기를 건드려 대표가 나서

중국 특혜투자,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와 김정태

서 삭제 조치를 취한 것이다.

회장 아들의 거래관계, 하나금융지주 투자사가 김

2015년 3월에는 <선데이 저널>이 MBN 광고국

정태 회장의 아들을 지원한 정황 등 김 회장과 관

의 업무일지를 폭로했다. 협찬이나 돈을 받고 제품

련한 비위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자 하나은행 간

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이 프로그램을

부가 이 매체의 간부를 만나 2억을 주겠다는 제안

다시 돈을 받고 재방송했다. 심지어는 뉴스에서

을 했다는 것이다. 모멸감을 느낀 이 간부의 용기

관련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언론사가 일반적으

로 사건이 폭로된 것이다. 이런 폭로가 쉽지 않음

로 자본 요구를 들어주고 있지만 이런 특별한 계

을 고려하면 지금도 이쪽저쪽에서 거래가 이루어

기가 아니면 알려지기 어렵다.

지고 있으리라 추론하기 어렵지 않다.

비판 기사가 뜨면 자본이 가만히 있지 않기 때 문이다. 2014년 3월에 전자신문은 ‘삼성 출시 일

자본에 저항하지 않는 언론은 위기를 맞을 것

자 혼란’, ‘렌즈 생산 수율 저하’ 등 삼성전자 비판

매체 경쟁이 심화되면서 언론들의 경영은 더욱 어

기사를 썼다. 사실을 다룬 기사였기에 삼성전자의

려워지고 자본의 압력에 더욱 취약해지는 것이 현

정정보도 요청을 수용하지 않자 삼성은 3억 원의

실이다. 그러나 매체가 경쟁력을 가지는 원천은 정

민사 소송을 냈다. 삼성에게는 3억이 별거 아닐지

확하고 진실에 근거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는 믿

모르지만 전문신문사에게 3억 원은 커다란 압박

음이다. 신뢰에 기반을 둔 수용자의 소비가 있기

일 수밖에 없다. 이러니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비

때문에 광고도 가능한 것이다. 단기간은 버틸 수

판 기사를 냈더라도 대부분의 언론은 소송당하기

있겠지만 자본의 압력에 굴복한 언론이 수용자의

전에 정정보도 요구에 응하지 않을까?

신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그

채찍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근도 있다. 미디어

것은 곧 언론의 위기로 직결할 것이다.

오늘 2018년 1월 11일 자 보도에 따르면 하나금 융지주가 비판적인 기사를 쓴 언론사와 기자를 명 2018. 02·03

글 김서중 정책위원장·성공회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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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방송정상화’, 이제는 ‘우리 안의 적폐’를 없애야 한다

방송제작 불공정관행 언제 개선될까?

‘방송제작 불공정관행 개선 대책’이 나오기까지

지난해 12월 19일 국무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

지난해 4월에야 이한빛 PD의 죽음이 공론화됐다.

회 등 5개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방송프로그램 외

tvN 조연출이었던 고 이한빛 PD는 방송사의 외주

주제작시장 불공정 관행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한

제작인력에 대한 횡포 등 열악한 제작환경, 장시

바 있다. ‘종합대책’에 대해 외주제작사와 독립PD

간 노동, 심각한 언어폭력에 맞서다가 2016년 10

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사 불공정 환경 개선

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양심적인 PD가 극단적

준수 여부(외주 제작비 합리적 산정이나 제작인력

인 한계상황에 몰릴 수밖에 없었던 비인간적이고

인권보호)를 방송사 재허가 조건에 연계시키는 등

열악한 방송 제작환경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

실효성을 강화한 측면은 있지만 불공정 관행은 즉

었다. 지난해 7월에는 외주제작인력의 근로현실을

각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없고, 외주제작

그대로 드러낸 독립PD 사망과 9월 MBC ‘리얼스

표준계약 가이드라인은 2004년에도 대책으로 발

토리 눈’ PD들의 독립 PD에 대한 인권 유린 사건

표됐지만 법적 강제력을 담보하지 못해 가동됐지

이 이어졌다.

못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어쨌든 ‘종합대책’

외주제작 인력이나 방송사가 직접 고용한 프리

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외주제작 등의 고질적인

랜서들 대부분이 4대 보험조차 갖추지 못하는 열

불공정 제작관행을 개선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

악한 상황에서 방송사와 PD들의 갑질에 시달리고

다.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지상파방송과 통신사업자의 이해관계와 관련된 주요 정책사항

이후 사건과 폭로는 계속되고

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던 방송통신위

그런데 ‘종합대책’이 발표된 지 나흘이 지난 지난해

원회이지만 오래된 방송제작 불공정 관행에 대해

12월 23일 tvN 드라마 ‘화유기’ 제작현장에서 무

서는 그동안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았다. 세 사람

리한 작업 강행으로 제작인력이 중상을 입는 추락

이 목숨을 잃고 이에 항의하는 움직임이 가시화하

사고가 발생했다. 1월에는 ‘한겨레21’이 SBS가 촬

자 관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영감독과 방송작가 등 프리랜서 방송노동자의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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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신입 조연출로 일하다 지난 2016년 스스 로 목숨 끊은 고(故) 이한빛 PD의 30번째 생 일날, 서울시는 tbs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 직화를 선포했다. 한빛재단 이사이자 고 이한 빛 PD 동생인 이한솔 씨는 1월 24일 오전 서 울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tbs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 터 출범 등에 대해 “1년 전부터 형에게 선물 을 줄 수 없었는데 오늘은 작은 선물을 줄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금을 상품권으로 지불했다는 사실을 보도해 논란

스로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PD연합회

이 됐다. 이러한 관행은 SBS뿐 아니라 다른 지상

는 입장문에서 “공영방송 정상화와 방송생태계 개

파방송에서도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추가적으로

선의 시대적 과제는 ‘관행’이란 이름으로 우리 안

밝혀졌다. 이는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이며 상품권

에 존재해 있는 적폐를 없애는 데서 출발”한다고

이 협찬의 일부라면 협찬제도도 개선해야 할 것이

밝혔다. MBC 최승호 사장, 언론노조, PD연합회,

다.

SBS노조 등이 의지를 갖고 불공정 관행 개선에

지난 25일에는 ‘미디어오늘’ 등이 KBS 구성작

주력하겠다고 했으니 지켜봐야 할 것이다.

가협의회 홈페이지에 한 작가가 이름을 밝히지 않

MBC, KBS 파업과정 중, 일부 비정규직 제작인

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뉴스타파 ‘목격자’ 등

력과 프리랜서들이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

에서 일하면서 경험한 차별과 폭언, PD들의 이중

도 공영방송 정상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파업에

성을 폭로한 글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와 프로그

동참했던 일은 감동적이었다. 방송정상화에 정규

램이 갖고 있는 위상을 생각하면 충격적인 상황이

직이든 비정규직이든 하나이듯이 불공정 관행 개

다. 해당 매체들은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했다. 눈

선도 방송 정상화이자 방송민주화의 과제이다. 그

길이 가는 것은 이 작가가 폭로 글을 게재한 이유

리고 비정규 방송제작진을 잊지 않았던 고 이한빛

다. 이번 주에 문체부 장관이 방송작가들을 만난

PD를 기억하자.

다고 하는데 이 내용을 전달해 달라는 것이었다.

지난 2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tbs 비정규인력의

여전히 ‘을’들은 해야 할 억울한 이야기가 남아 있

단계적 정규직화를 선언하면서 고 이 PD가 남긴

는 것이다.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이 순

유서 일부를 언급했다. “하루에 20시간 넘는 노동

간에도 계속되고 있을지 모르는 불공정 관행들은

을 부과하고 두세 시간 재운 뒤 다시 현장으로 불

최대한 빨리 개선하는 것이 맞다.

러내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 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 떠밀고 제가

방송사와 방송인의 자율적인 개선 노력 선행돼야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어요.”

신속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방송사와 방송인 스

2018. 02·03

글 이용성 정책위원·한세대 교수

49


시시비비 | 프랜차이즈 횡포에 대한 언론의 이중적 태도

앞으로는 갑질 비판, 뒤로는 갑질 조력하는 언론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 회장의 가맹점에 대

지 열어 자정안 실천에 나섰다며 발표까지 했지만

한 폭언과 갑질 논란이 불거져 많은 이들의 공분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BBQ 회장 자신이 1,2대 회

을 샀다. 관련 보도를 종합하자면 문제의 회장은

장을 지냈으며 현재 명예회장인 인물이라는 점에

한 가맹점 점포에 불쑥 찾아와 주방에 무작정 들

서 더욱더 자정선언은 무색해졌다. 결국 자정의 의

어가려다 제지당하자 욕설을 하고 “지점을 폐쇄하

지와 다짐(만)으로는 갑질 현실을 제대로 개선할

라”며 막말을 쏟아냈다는 게 가맹점주의 주장이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다. 양측의 얘기가 엇갈리고 있어 어느 쪽 말이 맞

그렇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여러 가지 처방

다고 쉽게 단언할 수는 없지만, 프랜차이즈 업체

이 있어야겠지만 그중의 하나로 꼽지 않을 수 없

의 갑질 횡포가 만연해 있는 현실에서 가맹점주의

는 것, 그건 다름 아닌 언론의 보도태도다. 프랜차

주장은 무시하긴 힘들 듯하다.

이즈 갑질을 지적하고 질타하는 언론 스스로가 갑

이 사건의 구체적인 진위 여부를 떠나 다시금 제 기되는 질문은 이른바 ‘프랜차이즈 본부의 갑질

질의 근절을 막는 원인 자체가 되고 있다는 것이 다.

횡포는 어떻게 해야 근본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위 사건의 BBQ 가맹점주가 프랜차이즈 본부를

것일까’라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불공정행위 근절

불공정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이틀 뒤인

을 위한 방안들이 꽤 나왔지만, 갑질과 횡포는 여

10일, 공정위가 내놓은 ‘유통업계 불공정행위 개

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보도와 증언들이 끊이지

선을 위한 대책’에 대한 언론의 보도에서 그와 같

않는 현실은 어떻게 해야 개선될 수 있을까.

은, ‘갑질 조장의 공범 중 하나로서의 언론’의 실상 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공정위는 유

언론 스스로가 갑질 근절 막는 원인

통업계 불공정행위 양산의 원인 중 하나로 여겨져

마침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이번 사건이 터지

온 공정위 전속고발권의 대폭 축소를 포함한 개선

기 전인 지난달 말에 업계 차원의 자정안을 마련

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개인이나 민간 기업이 유통

해 내놓았다. 그러나 회원사 최고경영자 워크숍까

업체의 위법행위를 직접 수사당국에 고발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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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활동의 공정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에 대해 반(反)기업으로 몰아붙이는 우리 언론의 ‘공식(公式)’과도 같은 논지다. 앞으로는 갑질을 질타하면서도 뒤로는 갑질을 사실상 부추 기는 이중적 보도태도다. 우리 사회의 온갖 부당한 갑질에의 조력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을 더욱 기울어지게 해 온 ‘언론의 기울어진 역할’을 바로잡는 작업으로 이어져야 한다.

게 한다는 것이다. 또 솜방망이 지적을 받은 낮은

운의 비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수준의 과징금 부과 수준도 기존보다 2배 상향키 로 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기울어진 운동장 조장이야말로 언론계 구조적 적폐

특히 주목받은 것은 전속고발권의 폐지였다. 공

이 같은 우려에 근거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정위가 고발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형사제재로 이

것이다. 그러나 공정위의 개선안이 나오게 된 전체

어지지 않아 주로 힘 있는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를

적인 사정을 이해하려는 태도는 크게 미흡하거나

처벌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온 것에

거의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징벌적 손해배상

따른 것으로 특히 유통분야는 갑을관계로 인한

제, 집단소송제 등 기업의 불공정행위에 관한 민

불공정행위가 심하지만 공정위의 대응은 소극적이

사 제재수단이 미비하고 과징금 수준도 낮아 기업

었다. 대형 프랜차이즈 본부나 유통업체의 횡포를

의 시장질서 교란 행위를 효과적으로 제재할 수단

제재하는 가맹사업법의 경우 2012~2016년 처리

이 부족하다는 것, 이른바 글로벌 스탠다드와 비

된 1,415건 중 고발 처분은 2012년, 2013년에 1

교할 때 제재수단이 미약해 대기업의 불공정행위

건씩 모두 2건에 불과했다. 전속고발권 폐지는 이

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사정을 감안하려는

같은 상황에서 나온 개선책인 것이다.

태도는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경제지를 비롯해 이를 전하는 주요 신문

‘묻지 마 기업 편들기’ 보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

의 기사와 사설 제목들을 보자. ‘전속고발권 폐지

다. 기업활동의 공정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에 대해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닌가’, ‘전속고발권 폐지, 묻지

반(反)기업으로 몰아붙이는 우리 언론의 ‘공식(公

마 고발 대책 있나’, ‘전속고발권 폐지 … 소송남발

式)’과도 같은 논지다. 앞으로는 갑질을 질타하면

대책은 있나’ 등의 제목에서 드러나듯 부작용과

서도 뒤로는 갑질을 사실상 부추기는 이중적 보도

문제점부터 앞세웠다.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국

태도다.

회도 협조해야’라는 논조는 예외적이었다.

언론계 적폐 청산의 최우선순위가 공영방송 정

우려를 제기하는 이들의 주장은 “전속고발권이

상화로 모아지고 있는 지금, 그러나 그 정상화는

폐지되면 시민단체나 하도급업체, 심지어 경쟁업체

결국 언론의 구조적 적폐를 청산하는 길로 가는

까지 나서서 고발을 남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문을 여는 것이 돼야 한다. 우리 사회의 온갖 부당

이다. 이른바 ‘묻지 마’ 고발로 소송대란이 벌어지

한 갑질에의 조력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욱 기

고 기업은 이미지 실추에 소용비용 등 피해에 직

울어지게 해 온 ‘언론의 기울어진 역할’을 바로잡

면할 게 뻔하다는 지적이다. 기업 활동을 위축시

는 작업으로 이어져야 한다.

키는 걸림돌이 될 소지가 크다는, ‘반(反)기업’ 운 2018. 02·03

글 이명재 자유언론실천재단 기획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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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양적 공정성’에서 ’과정의 공정성’으로 전환할 때

새롭게 출범하는 방심위 4기, ‘정권 지킴이’ 오명 벗어야

6개월째 공백상태였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

최근 발견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문건 “방심위를

위) 구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한다. 지난 6월

적극 활용하라”

에 제3기 방심위의 임기가 종료되었지만, 새롭게

그간 방심위는, 심의권한을 무기로 언론인들의 표

구성해야 할 9명의 방심위원 중 야당 몫 3자리를

현의 자유를 옥죄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

두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다툼을

를 비판하는 보도에 대해 중징계를 내리고, 웃자

벌이면서 방심위가 출범조차 하지 못하는 상태가

고 만든 코미디 프로그램에 정색하며 몽둥이를 휘

계속됐다. 최근 바른정당이 분당 사태로 교섭단

두르는 모습에, 도대체 방심위라는 기관이 왜 있어

체 지위를 상실하게 되자 야당 몫 3자리에 자유한

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한탄이 많았다. 최근 발견

국당이 2명, 국민의당이 1명을 추천하기로 합의한

된 청와대의 문건에서는 ‘정권에 대한 비판을 차단

것이다.

하기 위해 방심위를 적극 활용하라’는 청와대 비서

방심위는 방송프로그램과 인터넷 콘텐츠에 관한

실장의 지시가 확인되었다. JTBC 보도에 대한 집

광범위한 규제 권한을 가진 곳이다. 방송프로그램

중적인 제재 등 방심위의 그간 활동이 정권 보위

이 공정성이나 객관성을 위반하였다는 등의 이유

를 목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명확해진 것이

로 방송사에 벌점이나 과태료 처분 결정을 하기도

다.

하고, 인터넷 게시물에 대한 차단 결정을 내리기

방심위의 제재는 간접적이지만 강력하게 현업에

도 한다. 재승인 허가에 민감한 방송사의 입장에

종사하는 언론인들을 길들인다. 정치적으로 예민

서는 웬만해서는 방심위의 제재를 피하고 싶을 수

한 소재를 다루려고 할 때 데스크는 왕왕 “이렇게

밖에 없다.

방송을 내보내면 방심위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방심위가 문제가 된 보도나 프로그램에 대해 어

는 핑계를 대며 수위 조절에 나선다. 기자나 PD의

느 정도의 제재결정을 내리는지는, 우리 사회 표

입장에서는 데스크와 싸우기보다는, 방송을 맨숭

현의 자유와 관련된 중요한 논쟁거리가 되기도 했

맨숭하게 만들거나 아예 민감한 쟁점을 다루지 않

다.

는 편을 택하게 되기 쉽다. 정권 비판 프로그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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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1일, 박근혜 정부 시절 이병기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015 년 KBS1TV에서 방영된 광복 7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뿌리깊은 미래>에 대해서 방심위 징계를 지시한 정황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새 노조) 파업뉴스팀의 보도로 밝혀졌다. KBS새노조 파업뉴스 화면 갈무리.

만들어지지 않는 건, 방송사가 직접 소속 PD나 기

있는데 이를 다루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중징

자들에게 ‘정권을 불편하게 만들지 말라’고 지시해

계 결정을 했다. 이같은 양적 공정성 개념을 고집

서가 아니다. 직접적인 보도 통제를 하지 않더라

하는 한, 방송과 보도가 무색무취하게 제작되는

도, 정권은 이처럼 세련되게 방송을 장악하게 된

것을 피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보도나 프로그램

다.

이 어떤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 공정한지 살펴보는 일이다. 향후 이 부분 해당 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방송의 공정성’에 대한 개념, 다시 정립해야

방심위가 유용하게 활용해 온 무기 중 하나는 방

아쉬운 것은 이번 방심위원으로 내정되었거나

송심의규정 제9조 제2항(방송의 공정성)이다. “사

추천될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 역시 50대 이상 남

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

성 일색이라는 사실이다. 9명 위원 전원이 남성이

을 다룰 때에는 관련 당사자의 의견을 균형있게

었던 3기 방심위보다는 나아졌다지만, 젊은 세대

반영하여야 한다”라는 이 규정을 근거로, 방심위

가 가지고 있는 방송과 인터넷에 대한 감수성을

는 대립되는 양쪽 입장을 비슷한 비중으로 다루

충분히 담아내기에는 부족하다고 보인다. 어쨌든

지 않으면 그 자체로 공정하지 않다는 판단을 해

여러 산적한 과제 중 방심위가 가장 시급하게 해

왔다. 예컨대, 어떤 역사적 인물을 비판적으로 평

결할 과제는 ‘정권 보위기관’이라는 오명을 씻어내

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에도 그에 대

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행 심의제도가 언론인

한 긍정적인 평가를 함께 넣어야 공정하다는 것이

들의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다. 실제로 이승만, 박정희 두 대통령에 대해 비판

점을 분명히 인식한 가운데, 필요최소한의 범위에

적으로 평가한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에 대하여

서 정치적 고려 없이 심의제도를 운영하기 위한 제

방심위는 “두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다수

도개선이 긴절하다.

2018. 02·03

글 정민영 정책위원·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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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의 미래’다

민주혁명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기득권 빼앗길까 불안해하는 수구 언론의 ‘볼멘소리’

감을 느끼기 보다는 적폐청산에 정의의 실현이라

지난 10월로 한국은 1천7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해

고 박수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정치보복이라고 반

서 성취한 촛불혁명 1주년을 기념했다. 세계 민주

응한다. 수구 언론의 일반적인 논조도 그렇다.

혁명사에 기록될 평화혁명을 통해 잃었던 민주주

그러나 이러한 반응은 절대다수의 시민이 참여

의를 되찾았다는 생각이다. 우리 시민이 함께 만

해서 완성한 촛불혁명의 정신을 부인하는 것이며

든 자랑스러운 장거(壯擧)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근시안적 태도

모처럼 성공한 민주혁명을 어떻게 한 단계 더 업

다. 좌절된 혁명은 성공한 혁명보다 더 큰 재앙을

그레이드할 것인지를 생각하기보다는, 되레 이명

초래하게 된다는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

박근혜 정권 하에서 누렸던 기득권에 연연하는 소

다.

수 사이비 민주주의자들의 반동이 벌써부터 고개 를 들고 있는 것이 요즘의 우리 정치 상황 같다.

한국의 언론 자유,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혁명 정권이 발표하는 정책에 반응하는 볼멘소

독재정권의 타도는 민주주의 대장정을 향한 시작

리가 꽤 거칠다. 전 정권 하에서 향수를 느끼는 보

에 불과하다. 무엇부터 시작할 것인가? 사람마다

수 기득권층의 목소리다. 그 목소리는 극우 언론

같지 않겠지만 나는 우선 촛불혁명의 목표로 민주

이나 국회에서 제1야당으로 위세를 떨치는 자유한

주의를 업그레이드하는 작업, 언론자유를 본궤도

국당이 의지할 수 있는 배후 세력이다. 문재인 정

에 올려놓는 일부터 시작하자는 쪽이다. 이명박근

권의 앞길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을 예고하는 조짐

혜 정권 하에서 한국 언론은 크게 후퇴했다. 언론

같다.

이 권력의 시녀가 아닌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이들은 기득권을 빼앗길까 불안해한다. 그러니

권력의 감시 기능을 제도로 수행할 수 있는 언론

까 중산층이나 노동 계급의 복지를 우선하는 정책

풍토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특히 공영방송

에 잠재적으로 적대적이다. 그러니까 혁명정권이

의 독립을 보장해야 한다. 언론이 정말 독립 언론

추진하는 적폐청산 조치나 불법 행위에 처벌에 공

이었으면 최순실의 국정농단이나 박근혜를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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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혁명은 절대다수의 국민이 참가한 시민혁명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고 촛불혁 명 한번으로 시민이 욕구하는 모든 민주적 개혁이 완성될 수 있다는 말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촛불혁명이 정말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언론 풍토를 조성할 수 있다면 한국 민주 주의의 장래를 보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리라고 믿고 있다.

으로 만들기 위해 국정원과 군 사이버 심리전단이

그러나 그 법은 여당이 방송사 사장과 이사진의

댓글을 다는 데 민간인까지 동원될 수 있었겠는

임명에 독점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

가?

고 있다. 법에서 정권이 방송을 장악할 수 있도록

이명박근혜 정권 하에서 한국의 언론자유는, 파

규정하고 있다. 비민주적인 방송법이다. 민주주의

리의 언론자유 감시단체 <국경없는 기자회>에 의

언론자유의 기본원칙에 상치되는 내용을 법으로

하면, 세계 1백80개 국가 중에서 31위(2007년)에

규정해 놓았다. 헌법의 원칙에 위반되는 규정이다.

서 70위 (2016년)로 추락했었다. 다행히 금년 봄

법의 이름으로 불법적인 행동을 합법화하고 있는

68위로 두 자리를 회복했지만, 한국의 언론자유

꼼수 법이다.

지수가 불과 십수 년 사이에 이렇게 추락한 예가

프랑스에서는 방송위원회 위원을 여야 동수로

일찍이 없었던 일이다. 언론자유 수준은 그 나라

하고 대통령은 방송위원회 위원장만 임명하게 하

민주주의 발전도와 비례한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고 있다. 대통령이 방송위원을 천거하면 정부가 공

않는다. 이 말은 이명박근혜 정권 9년 동안에 한국

영방송 사장이나 이사 임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의 언론 상황이 수치스러울 정도로 악화됐고 민주

것이 되고, 그러면 대통령이 언론자유에 영향력을

주의 수준도 수치스러울 정도로 추락했다는 말이

행사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다. 적어도 노무현 정권 말년의 31위 회복을 우선

방통위가 당연히 모델로 삼아야 할 제도라고 본

제1차 목표로 정해 봤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다. 촛불혁명은 절대다수의 국민이 참가한 시민혁명

독립적 이사진 구성, 프랑스를 모델 삼아야

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고 촛불혁명 한번

새누리당(전 한나라당) 정권 특히 이명박근혜 정권

으로 시민이 욕구하는 모든 민주적 개혁이 완성될

하에서 방송은 완전히 정권의 시녀로 추락해 버렸

수 있다는 말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촛불혁명이

다. KBS MBC 등 공영방송 사장은 청와대가 결정

정말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언론 풍토를 조성할 수

해서 내려보냈다. 낙하산 사장이었다. 방송의 인사

있다면 한국 민주주의의 장래를 보장하는 데 크게

와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사진은 여당 추천 이사

기여하리라고 믿고 있다. 언론인으로서 평생을 보

가 KBS는 7대4 MBC는 6대3의 비율로 독점했다.

낸 한 사람으로 주장하는 소신이다.

방송법에 그렇게 규정돼 있다. 그러니 합법적이라

고 말한다. 2018. 02·03

글 장행훈 언론광장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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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예산안 통과에 따른 보수언론의 화풀이

보수언론, 혹시 야당을 대체하려나

지난 12월 2일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 내 처리가

반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 선입견에 기댄 전형적인

무산되자 언론들은 정부와 여야 정당을 싸잡아

‘프레임 만들기’였다.

맹비난했다. 보수언론은 여전히 ‘무능한 국회’라는

사실 이번 안건은 불과 6개월 전에 등장한 새

이명박근혜 정부 이래의 프레임을 펼쳤다. 다만 여

정부의 첫 예산안이었다. 선거 때부터 대선후보들

야가 바뀐 탓인지 과거에 비해 야당에 대한 비난

은 ‘촛불 민심’을 의식해 일자리·민생·안전·양극화

은 줄어든 듯했다.

해소 등의 공약을 저마다 내걸었다. 누가 당선되든

이들에 따르면 예산안 처리가 늦어진 까닭은 정 부여당이 애당초 ‘비합리적’ 예산안을 내놓았기 때

재정의 증가는 예상 가능했지만 여소야대 국면 때 문에 쉽게 넘어가지 못할 것 같았다.

문이란다(4일 중앙일보 사설). 그리하여 해마다

그러기에 이 문제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은 “여

늘어나는 규모보다 조금 더 증가한 총액을 놓고

당은 현실의 벽을 인정해 양보하고 야당도 국민이

‘사상 최대’의 “슈퍼 예산안”이라고 부르고, 공무원

선택한 새 정부의 첫 예산안인 만큼 대승적인 차

증원과 최저임금 지원 등을 놓고 “문제투성이”라

원에서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한국일보 사설 4일)는

고 낙인찍었다.

타협 촉구였다. 그러나 보수언론은 이렇게 말하기 쉬운 양비론

‘공무원 늘리기’라는 프레임

도 이번에는 강조하지 않았다. 4일 여야 3당의 협

보수언론은 특히 공무원 증원에 초점을 맞췄다.

상안이 타결된 후에도 여전히 예산안 자체에 비

정부가 무리한 대선공약을 지키기 위해 ‘공무원 밥

난을 멈추지 않았다. 중앙일보는 법정기한을 얼마

통 늘리기’를 오기로 밀어붙인다고 비난했다.

넘기지 않고 타결된 건 “불행 중 다행”이지만 “문

그러면서 불필요한 자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공 무원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냐며 힐난했다(5일 선일보 사설).

소방·치안 등 안전과 민생 등 늘어나

는 공무원의 실제 구성은 도외시한 채, 공무원 일 56

제투성이 슈퍼 예산에 기가 막힐 뿐”이라고 했다(5 일 사설). 조선일보는 ‘양보와 타협’을 평가하기는 커녕 타협에 합의한 야당에 화살을 돌렸다.


오늘날 야당에게 보수의 정체성을 강도 높게 주문하는 언론들은 여야 간의 대립을 격화 시켜 자신들의 입지를 도모하려는 것 같다. 아니면 정말 “자유한국당은 없다”는 단언처 럼 혹시 보수언론들이 야당을 대체하려나.

통과되자 야당에 화살

반드시 막아내었어야 했다고?

이어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자 야당 비판은 극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은 어째야 했을까? 이들 신문

에 달했다. 우선 국민의 당에 공격을 퍼부었다. 여

의 논조에서는 전략을 잘 세우고 반대논리를 치밀

야 합의안을 지킨 국민의 당에게 ‘위장 야당이 맞

하게 펼치라는 피상적 주문 외에는 읽히지 않는다.

다’고 하고(중앙), 예산안 처리는 정부여당과 국민

오히려 “보수야당으로서는 반드시 막아냈어야 할

의 당이 짬짜미한 결과(동아일보)라는 것이다. 호

예산”(중앙 7일)이 통과됐으니 ‘정체성을 망각한 정

남지역 예산 증액 등을 밀실에서 흥정해 야합했다

치적 배임행위’를 저질렀다(조선 7일)는 대목에 이

는 것인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따로 비판하면 될 일

르러서는 법정기한에 연연하지 않는 파행적 투쟁

인데, 여태껏 스스로 중도 정당을 표방해온 제3당

이 연상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그렇다면 이들에

에 예산안 통과의 책임을 지우는 것은 번지수가

게는 혹시 의회 민주주의의 소양이 결여되어 있는

틀려 보인다. 국회가 막판에 선심성 지역예산을 끼

건 아닐까?

워 넣는 작태는 어제오늘 일도, 여야 가릴 일도 아

주지하다시피 현실정치는 정책 기조와 가치가 다

닌 제도개선 대상인데 이걸 가지고 절차적 정당성

른 정치세력들의 협상이 이루어지는 장이다. 독재

을 시비 삼기는 어렵지 않은가. 절차로 따진다면

가 아닌 한 자신의 정체성을 온전히 관철한다는

오히려 의총을 열어 합의안을 거부하고 투표에 참

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국민의 선택에 따라 보수,

가하지 않은 자유한국당이 더 문제 아닌가.

진보와 같은 정치세력들이 정부를 떠맡거나 의회

그 바람에 예산 부수법안인 법인세 증세안까지

를 구성한다. ‘큰 정부’ ‘적자 재정’ ‘소득주도 성장’

통과되었으니, 신자유주의적인 ‘작은 정부’와 친재

‘보편복지’를 표방하는 정부-여당이나 ‘작은 정부’

벌적인 감세를 신조로 삼는 보수언론으로서는 화

‘균형 재정’ ‘기업주도 성장’ ‘선별복지’를 옹호하는

가 치밀었다. 그리하여 자신들의 정치적 대변세력

야당 모두 양보와 타협 없이는 의회 민주주의하에

이라 할 자유한국당에 단단히 화풀이를 한다. ‘웰

서 자신들의 정책을 구현할 방법이 없다. 그럼에도

빙체질 정당’이라는 동아일보의 비판(7일 자 사설)

오늘날 야당에게 보수의 정체성을 강도 높게 주문

은 그나마 양반이다. 같은 날 중앙은 ‘한국당 패싱’

하는 언론들은 여야 간의 대립을 격화시켜 자신들

이라는 조롱을 전하고 “이런 게 야당이냐”고 일갈

의 입지를 도모하려는 것 같다. 아니면 정말 “자유

했다. 조선일보는 아예 “한국당은 없는 것이나 마

한국당은 없다”는 단언처럼 혹시 보수언론들이 야

찬가지”라고 선언하기에 이른다.

당을 대체하려나. 2018. 02·03

글 엄주웅 정책위원·방송통신심의위 전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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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후원자 명단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가붕현 강기민 강동오 강미숙 강병수 강석봉 강솔 강양구 강예성 강재영 강진 강충원 강혁 강혜인 강화순 강희정 고굉주 고동형 고상민 고아람 고은별 고재진 고혁규 공종철 곽세영 구계영 구병석 구상회 구자숙 구태회 권건욱 권민 권성희 권오복 권웅기 권재현 권태성 권혜영 금준경 길덕영 김건우 김경민 김경아 김경주 김계성 김광동 김광일 김권식 김규환 김금녀 김기연 김기학 김난슬 김남희 김대선 김대응 김덕원 김도원 김동균 김동우 김동학 김두언 김말숙 김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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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우 강기영 강명수 강미옥 강병조 강선정 강수경 강연규 강유복 강전도 강지영 강태구 강현 강혜정 강효근 계명석 고구연 고명섭 고상익 고영매 고은영 고정주 고현강 공준기 곽수영 구교선 구본권 구성모 구자옥 구태회 권경희 권미숙 권세일 권오설 권위상 권정민 권태진 권혜인 기대정 길섭 김건호 김경배 김경아 김경태 김고은 김광명 김광중 김귀영 김규환 김금주 김기열 김기현 김난영 김남희 김대수 김대일 김덕재 김도윤 김동민 김동욱 김동혁 김두환 김맹환 김명옥

강경구 강기태 강명호 강미정 강보배 강성구 강승민 강연지 강유원 강정미 강지환 강태순 강현용 강호년 강효기 계미량 고규석 고명인 고성광 고영옥 고은주 고정현 고현경 공후연 곽우신 구교선 구본수 구성연 구자중 구현주 권광태 권미애 권수경 권오숭 권유림 권정환 권해준 권호정 기명 길찬호 김경란 김경석 김경옥 김경현 김고은 김광모 김광진 김규리 김규훈 김금희 김기영 김기호 김남균 김남희 김대순 김대진 김덕종 김도형 김동섭 김동욱 김동현 김두환 김면수 김명자

회원님들이 후원해 주신 회비는 민주언론을 향한 활동의 근간입니다. 2017년 12월 1일부터 31일 사이에 후원해 주신 분은 모두 5,451분입니다.

강경식 강길탁 강명훈 강민정 강복순 강성남 강승연 강영건 강윤영 강정연 강진구 강태욱 강현우 강호민 강효정 고강우 고근영 고문석 고성일 고영윤 고은주 고제석 고형석 곽기수 곽은정 구교선 구본엽 구연석 구정회 구현회 권구상 권미영 권수미 권오철 권은영 권정희 권혁권 권효진 기민 김갑수 김경래 김경수 김경원 김경호 김고훈 김광민 김광철 김규명 김균하 김기남 김기용 김기홍 김남석 김내인 김대애 김대현 김덕현 김도형 김동섭 김동욱 김동호 김락기 김명걸 김명주

강경운 강나영 강무치 강민정 강부근 강성옥 강승일 강영모 강윤희 강정훈 강진석 강태호 강현우 강호성 강희 고겸 고기원 고병년 고성휘 고영재 고의정 고주봉 고형승 곽노필 곽지운 구대현 구본엽 구영선 구진경 구형욱 권기경 권민석 권순우 권오현 권은주 권주용 권혁근 권희도 기민수 김강균 김경래 김경수 김경은 김경호 김관규 김광민 김광태 김규봉 김근영 김기대 김기원 김나영 김남윤 김다애 김대엽 김대현 김덕환 김도형 김동성 김동욱 김동호 김레베카 김명규 김명진

강경화 강남이 강문구 강민지 강삼규 강성주 강승현 강영선 강은미 강종민 강진숙 강필승 강형석 강호영 강희경 고경숙 고대원 고병언 고세창 고영주 고인수 고창석 공경남 곽동훈 곽진욱 구미경 구본영 구완회 구진하 국명환 권녕찬 권민철 권순재 권오훈 권인숙 권준수 권혁상 권희명 기보중 김강선 김경량 김경숙 김경익 김경호 김관식 김광수 김광현 김규봉 김근영 김기범 김기율 김나형 김남중 김다혜 김대영 김대형 김동 김도형 김동수 김동윤 김동환 김마리아 김명규 김명철

강국일 강대석 강문석 강민찬 강상우 강성하 강승희 강영수 강익희 강종석 강진학 강필준 강형숙 강호준 강희선 고광백 고대원 고병열 고수영 고영철 고인혁 고태호 공덕호 곽민섭 곽철주 구민예 구본주 구원 구창범 국모신 권대철 권민호 권영아 권옥분 권일 권지원 권혁하 금동기 기선희 김건엽 김경미 김경숙 김경인 김경환 김관철 김광수 김광호 김규영 김근한 김기석 김기주 김낙규 김남진 김대균 김대영 김대호 김도경 김도형 김동영 김동의 김동환 김만수 김명년 김명호

강귀동 강대진 강미 강범구 강상욱 강성환 강신광 강영재 강인규 강주현 강창수 강항준 강혜선 강홍석 강희성 고광수 고동균 고보곤 고수진 고영환 고일근 고하람 공영목 곽보천 구강회 구민오 구본직 구윤서 구태형 국중식 권동혁 권상현 권영원 권용배 권재범 권진만 권현아 금종섭 기영란 김건영 김경미 김경실 김경자 김경훈 김관호 김광욱 김광호 김규태 김근혜 김기성 김기창 김낙천 김남진 김대균 김대욱 김대호 김도식 김동건 김동영 김동주 김동훈 김만욱 김명선 김명화

강규상 강덕구 강미경 강병국 강상현 강성희 강신성 강영주 강일두 강준구 강철원 강행권 강혜숙 강홍식 강희정 고광현 고동혁 고삼석 고승우 고유라 고일웅 고한별 공은해 곽성호 구경애 구민준 구본학 구자룡 구태환 권강범 권명수 권선애 권오경 권용찬 권재현 권철 권형준 금종화 기원도 김건오 김경민 김경심 김경장 김경훈 김광곤 김광원 김교식 김규표 김근호 김기수 김기철 김난경 김남혁 김대기 김대위 김대환 김도영 김동광 김동옥 김동찬·김고은 김동훈 김만중 김명숙 김명훈


2017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김명희 김문환 김미란 김미영 김미정 김민균 김민진 김범용 김병욱 김보경 김복도 김삼 김상대 김상중 김서영 김선미 김선정 김성근 김성민 김성은 김성태 김세환 김소희 김수정 김수현 김순종 김승오 김신영 김애경 김연국 김연지 김영림 김영배 김영숙 김영은 김영진 김영환 김옥란 김용규 김용민 김용익 김용하 김웅식 김유경 김윤수 김은경 김은성 김은영 김은혜 김익곤 김인성 김인호 김재경 김재영 김재호 김정곤 김정민 김정숙 김정준 김정화 김종구 김종민 김종연 김종호 김주열 김준모 김중훈 김지선 김지영 김지형 김지훈 김진만

김문 김미경 김미선 김미영 김미정 김민기 김민철 김범휴 김병원 김보규 김복수 김사무엘 김상덕 김상철 김서윤 김선배 김선호 김성기 김성수 김성일 김성호 김세훈 김수경 김수정 김수호 김순화 김승우 김신욱 김애경 김연국 김연호 김영명 김영보 김영숙 김영일 김영탁 김영훈 김옥매 김용균 김용민 김용일 김용현 김원도 김유동 김윤영 김은규 김은수 김은정 김은혜 김익삼 김인성 김인환 김재관 김재우 김재홍 김정관 김정민 김정실 김정중 김정환 김종규 김종배 김종욱 김종훈 김주영 김준석 김증임 김지수 김지영 김지혜 김지희 김진무

김문경 김미경 김미숙 김미영 김미현 김민서 김민철 김병규 김병찬 김보름 김복희 김삼숙 김상덕 김상호 김서중 김선숙 김선화 김성길 김성아 김성자 김성화 김세희 김수근 김수정 김수호 김순희 김승재 김신제 김양임 김연상 김연희 김영모 김영삼 김영순 김영재 김영필 김영훈 김옥선 김용기 김용범 김용재 김용희 김원식 김유신 김윤원 김은동 김은숙 김은주 김은혜 김인 김인수 김일수 김재두 김재우 김재화 김정근 김정배 김정아 김정진 김정환 김종근 김종배 김종원 김종희 김주영 김준성 김진 김지수 김지용 김지혜 김진각 김진범

김문규 김미경 김미숙 김미영 김미화 김민성 김민철 김병기 김병화 김보명 김본일 김삼일 김상식 김상호 김서현 김선애 김선화 김성동 김성연 김성재 김성훈 김소연 김수만 김수지 김수환 김숭곤 김승주 김신중 김양준 김연신 김영광 김영미 김영삼 김영심 김영제 김영헌 김영훈 김옥연 김용남 김용석 김용정 김우선 김원재 김유진 김윤정 김은미 김은숙 김은주 김은희 김인구 김인수 김일용 김재령 김재우 김재환 김정기 김정본 김정연 김정태 김정환 김종덕 김종복 김종윤 김주경 김주영 김준식 김지묵 김지수 김지웅 김지호 김진갑 김진산

김문기 김미경 김미숙 김미옥 김미희 김민식 김민태 김병모 김병훈 김보성 김봉덕 김삼진 김상엽 김상훈 김서현 김선애 김선희 김성락 김성연 김성중 김성희 김소연 김수복 김수진 김순배 김슬기 김승직 김아름 김양중 김연용 김영권 김영미 김영석 김영아 김영조 김영형 김영훈 김옥희 김용덕 김용수 김용준 김우일 김원주 김유호 김윤정 김은범 김은아 김은주 김의수 김인규 김인수 김자영 김재민 김재은 김재환 김정란 김정빈 김정열 김정태 김정훈 김종덕 김종선 김종일 김주리 김주원 김준영 김지민 김지숙 김지은 김지환 김진경 김진섭

2018. 02·03

김문섭 김미니 김미연 김미자 김미희 김민우 김민혜 김병석 김병훈 김보승 김봉모 김상경 김상원 김상훈 김석균 김선영 김선희 김성만 김성욱 김성진 김성희 김소영 김수선 김수진 김순봉 김승곤 김시몬 김아름 김양현 김연이 김영균 김영미 김영석 김영애 김영주 김영호 김영희 김완묵 김용덕 김용수 김용진 김우준 김원주 김윤규 김윤희 김은석 김은아 김은주 김의진 김인규 김인숙 김장곤 김재성 김재철 김재환 김정란 김정선 김정우 김정택 김정훈 김종동 김종성 김종찬 김주리안 김주현 김준일 김지석 김지연 김지현 김지회 김진경 김진성

김문재 김문정 김미덕 김미라 김미영 김미영 김미정 김미정 김민경 김민경 김민정 김민정 김민호 김바다 김병선 김병식 김보경 김보경 김보영 김보현 김봉민 김봉선 김상균 김상기 김상원 김상유 김샘이나 김석 김석정 김석준 김선옥 김선우 김성 김성권 김성미 김성미 김성욱 김성웅 김성진 김성철 김성희 김세준 김소영 김소원 김수안 김수연 김수진 김수진 김순성 김순식 김승규 김승덕 김시연 김시은 김아리 김아리 김언경·최대식 김여환 김연정 김연주 김영근 김영기 김영미 김영민 김영선 김영수 김영옥 김영웅 김영주 김영준 김영호 김영호 김영희 김예리 김요안 김용겸 김용두 김용락 김용실 김용우 김용진 김용태 김우찬 김우현 김원태 김원택 김윤기 김윤덕 김은 김은경 김은선 김은선 김은영 김은영 김은주 김은현 김이슬 김이준 김인기 김인대 김인숙 김인종 김장수 김장홍 김재성 김재식 김재필 김재필 김재훈 김재흥 김정만 김정묵 김정수 김정수 김정우(소라) 김정욱 김정현 김정현 김정희 김정희 김종률 김종명 김종수 김종수 김종태 김종택 김주상 김주성 김주현 김주호 김준태 김준혁 김지선 김지선 김지연 김지연 김지현 김지현 김지훈 김지훈 김진구 김진국 김진솔 김진숙

김문주 김미라 김미영 김미정 김민경 김민지 김백일 김병옥 김보경 김보형 김봉태 김상남 김상은 김서영 김선기 김선욱 김성균 김성민 김성원 김성철 김세진 김소희 김수영 김수천 김순자 김승민 김시창 김아정 김연구 김연지 김영래 김영민 김영수 김영은 김영준 김영화 김옥남 김용구 김용래 김용이 김용태 김욱환 김위근 김윤섭 김은경 김은섭 김은영 김은형 김이지 김인봉 김인중 김장환 김재영 김재현 김정곤 김정미 김정수 김정은 김정호 김제문 김종모 김종애 김종호 김주연 김주희 김중석 김지선 김지연 김지현 김지훈 김진규 김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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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김진업 김진영 김진하 김진희 김창일 김철성 김태경 김태석 김태완 김태진 김태희 김필모 김학배 김한수 김현 김현수 김현영 김현주 김현철 김형배 김형중 김혜성 김혜정 김호진 김홍주 김효순 김희경 김희수 김힘찬 나의영 나혜진 남문경 남유경 남준우 남효숙 노병선 노영숙 노정훈 노호현 도필환 류성률 류주형 마자영 명경관 문건대 문덕순 문석용 문영배 문주남 문현주 민병규 민정 박건식 박경택 박규장 박길주 박다슬 박동훈 박명훈 박민수 박병규 박병일 박복열 박상욱 박상호 박선영 박성영 박성현 박소현 박순정 박아람 박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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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열 김진용 김진현 김진희 김창회 김철진 김태관 김태성 김태우 김태진 김태희 김하나 김학범 김한종 김현경 김현수 김현오 김현주 김현철 김형섭 김형진 김혜성 김혜정 김호환 김홍준 김효식 김희경 김희수 나경렬 나인호 남건우 남병철 남윤재 남지현 노경만 노삼식 노영숙 노종면 노희경 동소연 류성진 류지순 마장석 명소현 문경란 문미원 문성근 문영하 문주희 문형천 민병희 민정옥 박경근 박경훈 박균태 박꽃님 박대선 박동희 박무 박민영 박병규 박병주 박부열 박상원 박상희 박선주 박성우 박성현 박수진 박순찬 박애정 박영미

김진영 김진우 김진형 김찬 김채빈 김춘광 김태규 김태수 김태원 김태학 김태희 김하성 김학용 김해성 김현경 김현숙 김현왕 김현주 김현택 김형수 김형진 김혜숙 김혜정 김혹근 김환균 김효은 김희곤 김희승 나기문 나종찬 남경숙 남상모 남윤환 남태경 노경진 노선영 노영재 노진규 늘푸른나무 두은서 류성헌 류찬호 마준채 명호민 문경민 문미정 문성길 문영호 문준상 문효선 민보경 민준기 박경문 박경훈 박근영 박남규 박대성 박래혁 박문영 박민정 박병규 박병주 박삼규 박상율 박서경 박선희 박성원 박성혜 박수현 박순천 박양신 박영선

김진영 김진웅 김진호 김찬용 김천수 김춘균 김태균 김태수 김태원 김태형 김택수 김하식 김학인 김행정 김현구 김현숙 김현응 김현준 김현화 김형수 김형철 김혜연 김혜진 김홍국 김황하 김효중 김희곤 김희열 나민우 나준영 남광열 남성우 남은경 남현수 노경채 노수일 노영환 노진호 다시봄의원 류갑선 류승준 류창하 마혜란 명호종 문경태 문병수 문성식 문옥심 문진수 민경호 민선홍 민진식 박경민 박경희 박근영 박남숙 박대현 박리브가 박문현 박민정 박병근 박병준 박상규 박상재 박서리 박성귀 박성원 박성호 박수현 박순태 박연선 박영수

김진영 김진일 김진호 김찬주 김철 김춘호 김태균 김태연 김태원 김태형 김택준 김하자 김학준 김향기 김현국 김현숙 김현정 김현준 김현희 김형수 김혜경 김혜영 김호경 김홍기 김효담 김효진 김희규 김희원 나승렬 나창수 남광현 남소영 남은영 남현일 노광일 노승민 노원희 노현수 도방주 류귀순 류연숙 류형욱 마희영 모광희 문경호 문병원 문성우 문은상 문진숙 민경훈 민승현 민찬홍 박경선 박계윤 박기성 박남훈 박도수 박말태 박문현 박민호 박병수 박병준 박상만 박상철 박서정 박성규 박성원 박성호 박숙희 박순태 박연수 박영숙

김진영 김진영 김진정회 이철호 김진호 김진홍 김창근 김창수 김철관 김철규 김충녀 김칠성 김태균 김태균 김태영 김태영 김태윤 김태이 김태호 김태호 김택희 김판수 김하진 김학곤 김학철 김학희 김헌덕 김헌범 김현대 김현무 김현식 김현식 김현정 김현정 김현준 김현진 김형국 김형균 김형욱 김형욱 김혜경 김혜리 김혜영 김혜영 김호림 김호석 김홍민 김홍빈 김효민 김효상 김훈재 김휘민 김희동 김희동 김희원 김희정 나승연 나양한 나채길 나현윤 남궁정 남극현 남수현 남영권 남인주 남인호 남형석 남호삼 노귀성 노금재 노승현 노승희 노윤정 노은기 노현정 노현주 도성 도인태 류균 류동훈 류은화 류재원 류호성 류희준 맹준열 맹지영 모영신 모영용 문근숙 문다혜 문병일 문복산 문성준 문소라 문인주 문재권 문창영 문천풍 민규홍 민동기 민영록 민영미 민형원 민혜경 박경선 박경순 박광무 박광우 박기현 박기호 박노곤 박노원 박동구 박동수 박명렬 박명주 박미애 박미정 박민희 박민희 박병수 박병완 박병진 박병철 박상우 박상우 박상태 박상현 박석규 박석운 박성민 박성민 박성원 박성원 박성희 박성희 박순고 박순숙 박순홍 박슬기 박연우 박연재 박영순 박영일

김진영 김진철 김진홍 김창용 김철규 김태겸 김태균 김태오 김태장 김태훈 김평호 김학동 김한도 김헌성 김현민 김현식 김현정 김현진 김형기 김형준 김혜미 김혜원 김호성 김홍일 김효석 김흥수 김희령 김희정 나영애 나현채 남기욱 남예람 남정용 남호섭 노미정 노시화 노인호 노현호 도정은 류민지 류정미 마마준(주) 맹찬형 목정민 문대권 문삼수 문수경 문재홍 문태숙 민만기 민용석 민희웅 박경태 박광훈 박기호 박노원 박동찬 박명철 박미현 박범진 박병원 박보현 박상욱 박상현 박선민 박성법 박성제 박세진 박순옥 박신 박영규 박영일

김진영 김진태 김진환 김창우 김철규 김태경 김태민 김태완 김태준 김태훈 김평환 김학모 김한상 김혁 김현민 김현실 김현정 김현철 김형남 김형준 김혜성 김혜원 김호중 김홍일 김효선 김희경 김희선 김희홍 나옥숙 나현철 남남영 남오연 남주희 남호찬 노민석 노영민 노정숙 노호균 도진명 류병열 류정민 마성일 명가영 문건대 문덕범 문상두 문수만 문종서 문현숙 민미선 민일홍 박강호 박경태 박귀용 박길우 박노황 박동협 박명화 박민섭 박병관 박병은 박보희 박상욱 박상현 박선영 박성수 박성철 박소동 박순용 박신서 박영규 박영조


2017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박영진 박완식 박운 박원표 박은주 박인우 박재영 박정구 박정숙 박정진 박정희 박종남 박종아 박주령 박준기 박중혁 박지영 박진실 박진형 박창우 박철홍 박태영 박한철 박현용 박형수 박혜진 박효은 박희우 방민수 방현철 배상호 배용호 배지영 백귀정 백성환 백승욱 백윤아 백종선 변성학 변정목 복향숙 서강석 서대원 서명교 서범석 서수경 서영수 서유하 서재관 서정화 서태동 선관석 설나영 성기정 성은형 소민욱 손대규 손상혁 손영주 손재선 손창형 송낙주 송명진 송병기 송승택 송용호 송인강 송종기 송지훈 송학현 송훈 신기훈

박영태 박영호 박용규 박용수 박우건 박우섭 박윤기 박윤미 박은주 박은진 박인철 박인헌 박재영 박재영 박정국 박정국 박정숙 박정순 박정포 박정하 박제선·이슬비 박제성 박종배 박종부 박종언 박종완 박주연 박주은 박준석 박준오 박지선 박지수 박지용 박지웅 박진아 박진영 박진호 박진호 박창현 박창홍 박철환 박철훈 박태율 박태희 박해령 박해부 박현재 박현정 박형인 박형철 박혜진 박호 박효주 박효진 박희원 박희유 방성근 방성문 배경선 배경애 배서현 배석기 배유재 배윤호 배지영 배진모 백금렬 백기현 백수임 백수진 백승재 백승주 백은성 백은정 백종필 백현우 변성혁 변승순 변지연 변지철 부근림 부영관 서경국 서경석 서대천 서덕수 서명준 서무근 서병수 서병찬 서수경 서수정 서영수 서영윤 서윤옥 서윤희 서재승 서정문 서정화 서정환 서한진 서혜남 선길숙 선대식 설순자 설재욱 성기형 성미경 성주경 성한경 소병훈 소순영 손동주 손명기 손상흠 손석진 손영진 손우정 손정대 손정락 손충구 손통일 송대갑 송대섭 송명희 송미나 송보미 송보연 송승훈 송연옥 송우철 송원영 송인덕 송인미령 송종호 송주휘 송지훈 송진영 송한주 송해경 송희성 송희준 신낙현 신남수

박영훈 박용승 박우정 박윤숙 박은환 박인혜 박재욱 박정규 박정식 박정현 박제성 박종서 박종원 박주창 박준용 박지수 박지윤 박진영 박진환 박천생 박춘달 박평옥 박해정 박현주 박혜경 박호영 박훈상 박희정 방윤규 배나은 배수미 배은진 배진성 백동승 백수진 백승준 백인석 백형대 변승우 변진극 부형택 서경신 서도원 서문규 서보영 서승아 서영호 서은남 서정문 서정훈 서혜정 선동욱 설재호 성부강 성한표 손경선 손모선 손석희 손운웅 손정민 손향미 송대순 송미란 송보현 송영대 송원철 송일식 송준관 송창건 송현관 승태숙 신대만

박영희 박용식 박우진 박윤정 박의호 박일귀 박재필 박정민 박정아 박정현 박제영 박종석 박종원 박주하 박준원 박지숙 박지인 박진우 박찬모 박천재 박태구 박필훈 박헌문 박현진 박혜경 박호원 박흥규 반재윤 방윤호 배대권 배수호 배재철 배진형 백동훈 백수현 백승직 백인환 백홍종 변영식 변창형 빈성용 서경일 서동건 서민 서본근 서승욱 서영환 서인찬 서정민 서종화 서홍석 선백민 설정수 성상옥 성현진 손경욱 손미란 손성원 손원휘 손정애 송경우 송대의 송미선 송선아 송영석 송윤석 송재열 송준규 송천호 송혜란 신경호 신동관

2018. 02·03

박영희 박용웅 박운용 박윤탁 박인 박장호 박재현 박정민 박정애 박정혜 박제현 박종석 박종훈 박주현(박효수) 박준형 박지아 박지혜 박진주 박찬일 박철규 박태기 박하나 박혁종 박현철 박혜련 박호일 박흥규 반현정 방은호 배명순 배승희 배정철 배천수 백민정 백승기 백승철 백일용 변규식 변영은 변태영 사공차랑 서광희 서동균 서미라 서상욱 서승학 서영훈 서일봉 서정웅 서주연 서효원 선상원 설지원 성상욱 성희연 손광일 손미영 손성일 손유니 손정호 송규주 송두호 송미숙 송선희 송영숙 송은미 송재우 송준용 송철민 송혜미 신기섭 신동국

박옥실 박용주 박운희 박은경 박이화 박재경 박재현 박정삼 박정애 박정혜 박종건 박종선 박종훈 박주호 박준형 박지애 박지호 박진철 박찬헌 박철수 박태선 박하나 박현선 박형규 박혜성 박화석 박희득 방광열 방정배 배민수 배연정 배종만 백경아 백봉삼 백승무 백신덕 백재혁 변남희 변우리 변현식 사수현 서근범 서동예 서미선 서석범 서연경 서원명 서일선 서정원 서준혁 석상훈 선승연 설희준 성연준 소강혁 손기찬 손병일 손성진 손은영 손종운 송근이 송명선 송민욱 송승우 송영운 송은아 송정경 송준호 송충훈 송효근 신기식 신동규

박옥희 박용하 박원식 박은미 박인숙 박재근 박재환 박정선 박정운 박정홍 박종구 박종섭 박종훈 박주희 박준희 박지연 박진만 박진한 박창덕 박철우 박태성 박한엽 박현숙 박형근 박혜정 박환신 박희승 방규동 방종훈 배상길 배영준 배준영 백광모 백삼철 백승아 백영직 백정미 변상준 변윤정 변화영 상덕규 서기선 서동욱 서민경 서성근 서영관 서원철 서일영 서정은 서지영 석원혁 선주리(신병근) 성기남 성용상 소동섭 손기현 손병훈 손영삼 손은정 손중양 송기권 송명숙 송민홍 송승자 송요훈 송은정 송정우 송지아 송필영 송효열 신기영 신동원

박완규 박용현 박원일 박은상 박인식 박재연 박점희 박정선 박정자 박정훈 박종길 박종수 박종훈 박준근 박준희 박지영 박진성 박진혁 박창봉 박철웅 박태순 박한용 박현애 박형석 박혜정 박효경 박희영 방기철 방현배 배상윤 배영철 배준호 백광범 백선화 백승우 백영화 백정화 변선수 변은화 복진선 상영숙 서기환 서동환 서민교 서성일 서영석 서유택 서장식 서정파 서춘원 석철수 선혜주 성기옥 성윤경 소동욱 손기호 손보라 손영상 손인학 손진철 송길석 송명언 송민희 송승찬 송용암 송은주 송정훈 송지용 송학선 송훈 신기철 신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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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신동진 신동찬 신미희 신민수 신성희 신소요 신연실 신영수 신윤석 신윤진 신재은 신정근 신주원 신지연 신춘근 신태범 신현 신현갑 신혜영 신혜정 심대현 심명숙 심영구 심영섭 심재현 심재훈 심현보 심현보 안경호 안광일 안동운 안동호 안병주 안병준 안선진 안성남 안소연 안수철 안영배 안영선 안재우 안재현 안종철 안종환 안진 안진걸 안현수(안주원) 안형노 양규하 양길승 양문석 양문석 양성규 양성욱 양연진 양영삼 양은정 양은진 양종혁 양주연 양현명 양현정 양희주 양희철 엄동수 엄문용 엄지선 엄진섭 여창환 여태문 염상균 염수정 오경주 오경진 오덕칠 오동운 오민석 오민석 오선실 오선영 오수형 오순심 오연호 오영란 오은미 오은영 오정한 오정훈 오창훈 오철훈 오현탁 오형옥 왕수용 용상구 우재현 우제열 원상규 원숙희 원종수 원종효 유경아 유경애 유내선 유동선 유민수 유민아 유복순 유상균 유성국 유성용 유영모 유영민 유원영 유윤지 유재혁 유정선 유종혁 유주연 유진만 유진원 유현진 유형기 유희영 윤경자 윤기선 윤길자 윤무종 윤문경 윤상일 윤서정 윤성도 윤성수 윤순재 윤순정 윤영지 윤영철 윤은숙 윤은숙 윤정배 윤정빈 윤종욱 윤종욱 윤지선 윤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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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향 신민영 신소정 신영식 신은수 신정신 신지영 신태섭 신현길 신혜진 심민혁 심용정 심정보 심효진 안교찬 안동환 안병진 안성미 안순섭 안영완 안정빈 안주식 안진우 안혜연 양덕수 양미숙 양성중 양영선 양의청 양주영 양혜영 어성희 엄민형 엄진영 여현호 염찬희 오경태 오동헌 오병남 오선영 오승목 오영섭 오은정 오정훈 오춘영 오혜경 우대일 우종욱 원영재 원진희 유경한 유동숙 유민지 유상원 유세경 유영옥 유은주 유정아 유주연 유창근 유혜영 윤광규 윤나영 윤민숙 윤석구 윤성호 윤승후 윤예랑 윤은정 윤정임 윤종혁 윤지은

신동호 신민정 신수정 신용호 신은하 신정우 신진철 신태진 신현민 신홍범 심상진 심우철 심정원 심훈 안규만 안문규 안병천 안성민 안순주 안영주 안정희 안주원 안진홍 안혜영 양덕춘 양부순 양슬기 양영아 양인국 양진용 양홍석 어수헌 엄상천 엄효선 연성철 염혜영 오경호 오명규 오봉열 오선희 오승민 오영은 오은주 오종문 오충환 오효순 우도양 우종현 원오희 원창수 유관열 유동식 유범준 유상하 유세은 유영주 유은하 유정일 유준영 유창현 유혜정 윤광렬 윤대문 윤범영 윤석용 윤세민 윤신정 윤용남 윤은정 윤정현 윤종현 윤진경

신동호 신명교 신병현 신봉철 신숙영 신순옥 신우용 신원범 신응균 신의용 신정현 신정호 신진태 신진형 신하영 신학림 신현실 신현준 신화프린팅코아퍼레이션(주) 심상택 심성희 심원도 심원보 심종문 심주영 아영미 안강기 안규창 안길순 안미숙 안민석 안상준 안상찬 안성은 안성일 안순태 안승진 안영진 안용석 안종남 안종문 안준상 안준연 안채호 안치훈 안효광 안효민 양도일 양동복 양삼주 양상오 양승동 양승복 양용호 양우경 양재선 양재영 양창호 양한승 양홍열 양회웅 엄경호 엄기웅 엄순오 엄인용 여건구 여선호 연승익 연제창 염흥섭 염희정 오경환 오광수 오명재 오명환 오상영 오상일 오성일 오성태 오승민 오승석 오영일 오영주 오의환 오인석 오중열 오지영 오태훈 오필웅 오흥실 오희성 우상민 우상준 우호석 우환식 원용무 원용선 원희재 위영호 유광종 유규진 유동현 유명선 유병선 유병선 유석묵 유선욱 유세진 유신호 유영준 유영호 유은하 유인경 유정훈 유정희 유준호 유중열 유태경 유한경 유호건 유홍구 윤광영 윤광희 윤덕한 윤동영 윤병양 윤병재 윤석주 윤석호 윤소연 윤소원 윤여덕 윤여현 윤용석 윤용신 윤인규 윤인태 윤정호 윤정환 윤주석 윤주승 윤진숙 윤찬기

신명철 신상철 신승배 신원수 신인재 신정환 신찬섭 신학재 신형직 신희령 심세엽 심유성 심준섭 안건모 안대권 안병기 안서훈 안성희 안여라 안용수 안종수 안중모 안태원 안훈모 양동철 양상일 양승혁 양우연 양재창 양해구 양효준 엄기환 엄재현 여영옥 연제희 예성혁 오기택 오미선 오상훈 오세진 오승열 오원교 오인선 오지혜 오한웅 옥동훈 우수경 원경재 원용진 위태윤 유금주 유명자 유병일 유선호 유애리 유영화 유일선 유종석 유지숙 유현 유환석 윤구현 윤동현 윤복남 윤선희 윤수정 윤연희 윤원구 윤일웅 윤정희 윤준기 윤창현

신문수 신선철 신승연 신유진 신재민 신종열 신창호 신한준 신혜경 신희철 심승관 심은영 심진석 안건영 안대성 안병욱 안선경 안세훈 안영건 안은영 안종욱 안중식 안판석 양경자 양동춘 양석용 양안나 양유경 양종석 양현경 양희정 엄대영 엄정순 여운준 염기현 오경수 오기현 오미숙 오선모 오세철 오언종 오원석 오재홍 오창목 오행운 옥은경 우은아 원동주 원장희 위훈희 유기홍 유명제 유병철 유선희 유연수 유운상 유재승 유종오 유지향 유현경 유환선 윤국희 윤렬 윤상숙 윤성광 윤수현 윤영균 윤유상 윤재국 윤종성 윤준의 윤철기

신미현 신성균 신연숙 신유진 신재석 신주연 신천우 신행준 신혜영 신희철 심연주 심재익 심창용 안겨라 안대훈 안병일 안선정 안소랑 안영배 안재민 안종원 안중욱 안향미 양규식 양동파 양선미 양여원 양윤미 양종진 양현남 양희정 엄대현 엄정우 여운혁 염민선 오경아 오남영 오민상 오선숙 오세희 오연경 오원주 오정교 오창석 오현숙 옥일권 우인회 원동현 원제환 유경리 유길연 유미라 유보현 유선희 유영경 유원경 유재헌 유종혁 유지현 유현종 유희락 윤근배 윤명자 윤상열 윤성규 윤숙희 윤영삼 윤유현 윤정문 윤종연 윤중옥 윤철용


2017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윤태용 윤호진 이강룡 이강호 이경미 이경일 이경희 이광호 이균락 이기명 이기택 이남숙 이대건 이덕수 이동규 이동원 이동헌 이만성 이명화 이문준 이미자 이민정 이백준 이병선 이보윤 이상귀 이상목 이상요 이상익 이상해 이상훈 이선경 이선주 이성광 이성인 이세진 이수 이수용 이수호 이슬비 이승엽 이승은 이승철 이승호 이연경 이영미 이영음 이영환 이옥진 이용석 이용주 이우경 이원도 이윤 이유철 이윤주 이은미 이은영 이은지 이익주 이일섭 이재성 이재영 이재원 이재호 이정국 이정석 이정아 이정은 이정환 이제혁 이종숙

윤필석 윤홍렬 이강욱 이건 이경민 이경임 이계숙 이광훈 이근수 이기범 이기호 이남임 이대로 이도섭 이동규 이동원 이동현 이만영 이명희 이미경 이미자 이민정 이범석 이병설 이봉수 이상균 이상미 이상용 이상일 이상혁 이상훈 이선근 이선주 이성남 이성재 이소영 이수강 이수원 이숙희 이슬아 이승용 이승일 이승한 이승훈 이연호 이영미 이영재 이영환 이옥희 이용석 이용준 이우경 이원복 이유경 이윤기 이윤태 이은성 이은영 이은진 이익주 이자영 이재숙 이재영 이재윤 이재홍 이정기 이정석 이정아 이정이 이정훈 이제훈 이종식

윤현숙 윤화중 이강욱 이건우 이경범 이경자 이관명 이광희 이근영 이기복 이기호 이남표 이대섭 이도연 이동근 이동은 이동현 이명문 이명희 이미란 이미정 이민철 이범재 이병용 이봉우 이상근 이상미 이상욱 이상준 이상현 이상훈 이선명 이선호 이성렬 이성지 이소유 이수경 이수일 이순분 이승계 이승용 이승일 이승헌 이승훈 이연희 이영복 이영주 이영환 이완기 이용석 이용준 이우민 이원복 이유리 이윤상 이윤호 이은성 이은영 이은하 이인규 이장묵 이재숙 이재영 이재은 이재화 이정란 이정석 이정애 이정일 이정훈 이조은 이종실

윤형열 윤환상 이강욱 이건욱 이경수 이경재 이관용 이교성 이근영 이기수 이기환 이남훈 이대연 이도영 이동근 이동주 이동협 이명순 이명희 이미리 이미향 이민형 이병국 이병하 이부덕 이상기 이상민 이상욱 이상준 이상호 이상훈 이선미 이선화 이성렬 이성헌 이소진 이수경 이수정 이순영 이승규 이승용 이승재 이승헌 이시원 이연희 이영삼 이영주 이영환 이완우 이용성 이용진 이우철 이원일 이유림 이윤석 이윤희 이은숙 이은재 이은해 이인라 이장희 이재승 이재우 이재천 이재훈 이정란 이정선 이정애 이정임 이정훈 이존희 이종열

윤형진 윤효석 이강원 이건진 이경수 이경제 이광규 이교칠 이근행 이기수 이기훈 이남희 이대영 이도운 이동명 이동주 이동환 이명우 이무섭 이미선 이미현 이민형 이병권 이병학 이부지랑 이상기 이상붕 이상웅 이상철 이상화 이상훈 이선애 이선화 이성미 이성현 이소혜 이수경 이수진 이순옥 이승민 이승우 이승주 이승현 이신형 이영 이영선 이영찬 이영희 이용구 이용수 이용진 이우현 이원재 이유미 이윤숙 이은경 이은숙 이은정 이은희 이인배 이재경 이재식 이재우 이재철 이전석 이정묵 이정선 이정연 이정태 이정훈 이종기 이종욱

2018. 02·03

윤혜경 윤후상 이강일 이경 이경수 이경철 이광인 이구엽 이근형 이기은 이나미 이내규 이대욱 이동관 이동수 이동찬 이동훈 이명원 이문규 이미연 이미희 이민화 이병규 이병학 이삼희 이상덕 이상선 이상윤 이상춘 이상화 이상희 이선영 이선희 이성백 이성호 이송원 이수남 이수진 이순임 이승민 이승우 이승준 이승현 이안나 이영관 이영순 이영철 이영희 이용규 이용신 이용철 이운영 이원주 이유미 이윤애 이은경 이은순 이은정 이은희 이인선 이재구 이재식 이재욱 이재혁 이전희 이정미 이정섭 이정오 이정택 이제 이종미 이종원

윤혜지 은창현 이강표 이겨레 이경순 이경화 이광찬 이군순 이근호 이기재 이낙연 이노형범 이대원 이동구 이동수 이동철 이동희 이명재 이문복 이미영 이민구 이민희 이병남 이보나 이상걸 이상돈 이상술 이상윤 이상태 이상훈 이상희 이선옥 이선희 이성연 이성환 이송이 이수민 이수헌 이순전 이승신 이승우 이승준 이승현 이애영 이영구 이영암 이영한 이예술 이용기 이용우 이용택 이원 이원주 이유미 이윤정 이은구 이은실 이은정 이의영 이인성 이재명 이재식 이재욱 이재현 이정 이정미 이정승 이정용 이정현 이제용 이종민 이종윤

윤혜진 윤호정 이가희 이강두 이강헌 이강현 이경례 이경미 이경순 이경영 이경환 이경훈 이광철 이광표 이규석 이규재 이금정 이기린 이기철 이기태 이남경 이남석 이다미 이다혜 이대전 이대중 이동규 이동규 이동애 이동원 이동한 이동해 이득흔 이래연 이명재 이명헌 이문숙 이문자 이미영 이미옥 이민숙 이민재 이배근 이백운 이병문 이병민 이보나 이보라 이상경 이상국 이상래 이상목 이상승 이상엽 이상은 이상의 이상필 이상학 이상훈 이상훈 이석 이석인 이선우 이선웅 이선희 이성관 이성우 이성은 이성희·차준성 이세용 이송지혜·박상남 이수연 이수영 이수현 이수현 이순홍 이슬 이승연 이승열 이승욱 이승원 이승철 이승철 이승호 이승호 이양애 이연경 이영균 이영록 이영운 이영은 이영혜 이영화 이오철 이오현 이용대 이용마 이용우 이용운 이용필 이용희 이원근 이원근 이원형 이원희 이유원 이유진 이윤정 이윤종 이은규 이은령 이은아 이은열 이은주 이은주 이의행 이익상 이인철 이인향 이재민 이재복 이재식 이재연 이재운 이재웅 이재현 이재호 이정갑 이정국 이정복 이정상 이정식 이정신 이정우 이정윤 이정화 이정화 이제운 이제헌 이종보 이종수 이종인 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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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이종청 이종희 이주한 이준영 이중섭 이지원 이지형 이진아 이창경 이창호 이철희 이충기 이태은 이필규 이한주 이헌서 이혁진 이현민 이현식 이현주 이형걸 이혜승 이호진 이화신 이훈희 이희정 임강섭 임덕진 임명국 임선하 임수재 임영숙 임우택 임정규 임종헌 임진순 임학현 임형수 장기섭 장두영 장상길 장수규 장연후 장용숙 장원석 장은영 장중현 장학중 장혜숙 전금희 전명원 전상우 전숙현 전우진 전제훈 전평구 정가람 정광택 정기영 정다훈 정동익 정문선 정미옥 정백란 정상모 정새원 정선영 정성원 정수근 정순호 정연구 정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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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한 이주민 이주현 이준영 이중헌 이지윤 이진경 이진아 이창길 이창호 이청수 이충렬 이태환 이필원 이한진 이헌석 이현 이현봉 이현아 이현지 이형규 이혜연 이호진 이화형 이희길 인상우 임강수 임도영 임병도 임성대 임수정 임영숙 임원양 임정민 임주현 임진우 임한신 임혜경 장기혁 장명숙 장상득 장수익 장영덕 장용철 장원철 장인석 장지현 장한무 장호걸 전기정 전미경 전상주 전순미 전원실 전종수 전한수 정경두 정광현 정기영 정대선 정동철 정문종 정미정 정병규 정상안 정서영 정선화 정성필 정수미 정슬기 정연우 정영진

이종헌 이주식 이주현 이준형 이진 이지은 이진구 이진영 이창석 이창희 이청항 이충영 이태훈 이필희 이한표 이헌수 이현경 이현선 이현우 이현진 이형상 이혜영 이홍구 이회국 이희선 인선홍 임강훈 임동식 임병수 임성래 임승빈 임영우 임윤경 임정수 임지영 임창빈 임향란 임혜림 장나리 장명훈 장석운 장수진 장영묵 장용화 장윤 장인선 장지훈 장한식 장홍석 전다슬 전미선 전선형 전연희 전인배 전종우 전한진 정경성 정국진 정기은 정대현 정득철 정문주 정미진 정병규 정상영 정석구 정성균 정성현 정수양 정승용 정영 정영춘

이종현 이주연 이주형 이준호 이지민 이지전 이진길 이진영 이창용 이창희 이청희 이충인 이태희 이하영 이해영 이헌용 이현구 이현송 이현재 이현진 이형욱 이혜영 이홍란 이효석 이희숙 인용현 임관수 임동이 임산하 임성원 임승철 임영환 임은성 임정식 임지영 임충주 임헌영 임혜영 장대열 장문규 장선경 장시영 장영수 장우봉 장유식 장인철 장진숙 장해랑 장희상 전대석 전미자 전성수 전영명 전인원 전준희 전혜숙 정경순 정국화 정기주 정대환 정래훈 정민 정민규 정병석 정상용 정석구 정성길 정성현 정수영 정승우 정영교 정영하

이종호 이주엽 이주희 이준호 이지상 이지해 이진선 이진이 이창우 이채민 이춘상 이충환 이택기 이학민 이행영 이헌의 이현달 이현수 이현정 이현철 이혜경 이혜정 이홍복 이효정 이희숙 인유진 임광식 임동준 임상진 임성율 임승희 임옥균 임장원 임종규 임지웅 임치형 임현 임홍갑 장덕용 장문택 장성룡 장애령 장영숙 장우석 장유정 장인호 장진호 장현주 전갑진 전대진 전미희 전성애 전영일 전일근 전진 전호용 정경호 정군주 정길용 정덕순 정만수 정미란 정민영 정병용 정상원 정석근 정성대 정성훈 정수진 정승환 정영교 정영학

이종호 이주용 이준기 이준호 이지숙 이지현 이진섭 이진혁 이창우 이철영 이춘옥 이태곤 이택순 이학범 이행희 이헌철 이현미 이현수 이현정 이현태 이혜담 이혜정 이홍석 이효진 이희완 인정임 임규섭 임동하 임선규 임성재 임식경 임완란 임재경 임종문 임지원 임태수 임현무 임효영 장동민 장미애 장성봉 장연미 장영욱 장우성 장윤미 장재웅 장창호 장현진 전경원 전도훈 전민선 전성일 전영재 전재수 전지현 전홍표 정경희 정귀연 정길화 정덕진 정명옥 정미선 정민주 정병욱 정상조 정석생 정성문 정세원 정수철 정시연 정영무 정영현

이종환 이주철 이준수 이준희 이지연 이지현 이진숙 이진화 이창준 이철우 이춘자 이태범 이택양 이학춘 이향복 이혁 이현미 이현숙 이현주 이현혁 이혜란 이호성 이홍석 이훈 이희용 인창규 임나연 임동환 임선영 임성준 임안수 임용만 임재영 임종섭 임지원 임태윤 임현수 임흥규 장동욱 장미정 장성식 장연선 장영익 장우철 장윤석 장점봉 장철영 장형종 전경일 전동열 전민용 전성호 전예화 전재현 전지현 전흥표 정경희 정규현 정길훈 정도영 정명진 정미숙 정민현 정봉근 정상준 정석인 정성식 정세훈 정수현 정안수 정영민 정영훈

이종훈 이주학 이준엽 이준희 이지영 이지현 이진순 이진희 이창현 이철재 이춘홍 이태신 이평세 이한규 이향자 이혁수 이현민 이현숙 이현주 이현희 이혜성 이호웅 이홍장 이후삼 이희용 인현식 임남규 임두현 임선영 임성환 임영섭 임우선 임재하 임종안 임진세 임태진 임현일 장국남 장동주 장병옥 장성훈 장연수 장영채 장욱상 장은아 장정우 장태욱 장혜경 전광배 전명옥 전병탁 전수경 전용우 전정수 전창성 전희만 정경희 정근희 정낙우 정동경 정명현 정미숙 정민호 정부활 정상진 정석조 정성우 정세훈 정숙경 정양석 정영연 정영훈

이종흔 이주한 이준영 이중각 이지원 이지현 이진식 이차동 이창형 이철호 이충걸 이태욱 이표 이한섭 이향희 이혁승 이현민 이현식 이현주 이현희 이혜숙 이호진 이화구 이훈우 이희윤 인호진 임다심 임매순 임선정 임송섭 임영수 임우요 임재형 임종업 임진수 임필순 임형석 장기석 장동호 장병춘 장소희 장연우 장용광 장원석 장은영 장주영 장택수 장혜경 전광수 전명욱 전상구 전수영 전용주 전정숙 전태진 전희만 정광 정기동 정남주 정동수 정문기 정미옥 정민호 정산 정상훈 정선아 정성원 정소라 정순건 정여진 정영주 정옥희


2017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정완균 정용석 정용우 정웅열 정원교 정원석 정유희 정윤섭 정윤영 정은수 정응섭 정응희 정인원 정인준 정인희 정재석 정재진 정재천 정정일 정정일 정종운 정주영 정준형 정준호 정지은 정지하 정지혁 정진익 정진홍 정진화 정창현 정창호 정채영 정택일 정택준 정한석 정현석 정현석 정현석 정혜선 정혜아 정혜영 정호인 정홍섭 정화동 정희금 정희영 정희종 제용순 제임스옥(옥진욱) 조경신 조경희 조광연 조규숙 조근성 조남득 조동준 조동현 조룡상 조미란 조미숙 조미연 조민호 조민환 조민희 조석우 조선미 조선미 조성연 조성오 조성은 조수연 조수연 조수영 조연경 조영구 조영규 조영희 조예진 조용감 조유정 조윤정 조윤주 조인한 조인혜 조일제 조정훈 조정희 조종현 조짐모 조창현 조채훈 조하나 조학현 조한웅 조현 조현경 조현구 조혜경 조혜련 조혜연 조훈제 조휘행 조희정 주상현 주선혜 주성기 주영삼 주영희 주완돈 주진택 주하형 주한나 주희운 지경주 지광해 지영선 지용동 지은희 진각유 진경희 이산하 진광호 진덕수 진보라 진상훈 차기현 차문조 차민숙 차은호 차의섭 차익준 채수인 채어진 채영미 천명주 천무영 천민경 천용우 천정은 천지현 최경순 최경식 최경아 최광옥 최광웅 최광진(1358k) 최기윤 최기은 최낙선 최동선 최동수 최동신 최명찬 최명호 최명희 최미아 최미애 최미영 최병호 최병호 최병흥 최상민 최상열 최상열 최석태 최선근 최선미 최성일 최성하 최성헌 최소미(정성연) 최소영 최숙 최순규 최순천 최슬기 최승희 최시안 최시연 최영민 최영범 최영식 최영준 최영준 최영철 최용수 최용식 최우람 최유경 최유진 최유환 최융 최은동 최은미 최은지 최은지 최은희 최인숙 최인정 최인창 최재균 최재욱 최재웅 최재환 최정규 최정록 최정훈 최정훈 최정훈 최종배 최종성 최종식 최중일 최지수 최지양

정용운 정용재 정원영 정원철 정윤우 정윤종 정의석 정의진 정일찬 정장환 정재철 정재철 정종원 정종일 정진 정지석 정지현 정진근 정찬무·강윤경 정찬미 정철윤 정철훈 정해문 정해욱 정현선 정현숙 정혜영 정혜정 정화숙 정효상 정희진 정희찬 제지현 조강일 조광훈 조국연 조남혜 조대현 조명아 조명옥 조미형 조민성 조병창 조병현 조선영 조선이 조성일 조성지 조수장 조수정 조영기 조영란 조용준 조용진 조윤형 조윤호 조장훈 조재성 조준호 조중훈 조철원 조충현 조해관 조해나 조현동 조현정 조혜영 조홍찬 조희정 조희화 주성종 주성태 주유인 주은수 주현우 주현정 지근성 지민숙 지준영 지준옥 진교영 진규엽 진수호 진승모 차상훈 차성환 차인섭 차정자 채장기 채창병 천복기 천석봉 천태현 천혜빈 최경영 최경원 최광호 최규남 최낙훈 최달호 최동진 최동철 최무현 최문규 최미현 최민선 최보영 최보영 최상천 최상필 최선영 최선용 최성혁 최성호 최수경 최수정 최승규 최승혁 최아현 최안진경 최영식 최영아 최영태 최영학 최우복 최우석 최윤대 최윤실 최은숙 최은순 최은희 최은희 최인호 최인희 최재원 최재혁 최정미 최정순 최정희 최정희 최종윤 최주리 최지연 최지영

2018. 02·03

정용해 정유경 정은 정이랑 정재경 정재철 정종주 정지연 정진산 정찬영 정청래 정해인 정현영 정혜진 정효준 정희찬 조경래 조권도 조동연 조명훈 조민숙 조봉매 조성국 조성진 조수호 조영수 조용필 조은미 조정심 조지연 조치훤 조해성 조현주 조환 주강호 주수석 주은현 주현주 지병현 지창훈 진길임 진재욱 차영옥 차지훈 채희명 천성하 천홍권 최경주 최근석 최대건 최동현 최문찬 최민섭 최보윤 최상한 최선욱 최성황 최수진 최승호 최양희 최영아 최영희 최우진 최윤영 최은심 최의순 최일광 최재혁 최정식 최종관 최주원 최지영

정용희 정유나 정은경 정익수 정재관 정재형 정주란 정지영 정진상 정창숙 정태성 정향미 정현주 정호식 정효진 제갈종길 조경록 조귀환 조동원 조무상 조민지 조상기 조성래 조성환 조승현 조영수 조용화 조은숙 조정아 조진모 조탁현 조해형 조현준 조환규 주경선 주수진 주재환 주형민 지삼녀 지택현 진남순 진창훈 차영천 차형민 채희진 천세환 철오큰스님 최경준 최근철 최대섭 최동훈 최미라 최민희 최봉산 최상호 최선희 최세경 최수현 최승호 최영균 최영애 최오수 최웅식 최윤정 최은아 최의찬 최장근 최재현 최정실 최종금 최준규 최지용

정우진 정운봉 정유림 정유진 정은경 정은성 정인 정인기 정재권 정재련 정점숙 정정기 정주영 정주영 정지은 정지은 정진숙 정진욱 정창운 정창인 정태화 정태휘 정헌수 정현락 정현진 정혜란 정호엽 정호영 정희경 정희경 제명신 제백문 조경민 조경민 조규민 조규범 조동주 조동준 조문성 조미경 조민혁 조민형 조상현 조상현 조성민 조성연 조성훈 조소원 조아라 조안나 조영식 조영식 조우일 조유식 조은실 조은영 조정옥 조정화 조진석 조진오 조태호 조태훈 조향연 조향옥 조현진 조현호 조회경 조효근 주미영 주상모 주식회사동민툴링 주정규 주지혁 주혜진 주홍근 지선희 지수경 지혜선 지혜영 진남희 진덕수 진형범 진형수 차옥숭 차은선 채도진 채명길 천기호 천대철 천승철 천승환 최갑식 최경 최경희 최광식 최금희 최기영 최대식 최도훈 최두영 최명식 최미라 최미선 최병석 최병주 최봉호 최상득 최석봉 최석종 최성관 최성권 최세성 최세연 최숙경 최숙희 최승환 최승훈 최영묵 최영민 최영우 최영주 최옥현 최용석 최원석 최원일 최윤정 최윤준 최은자 최은주 최인미 최인섭 최장옥 최재규 최재호 최재환 최정운 최정호 최종목 최종문 최준락 최중억 최지용 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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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윤 최지환 최참 최차봉 최칠영 최태명 최혁 최현근 최형용 최혜영 추연균 추연수 탁승수 태양훈 하국봉 하대호 하재기 하재원 하치동 하태욱 한경송 한귀순 한병철 한보경 한상혁 한서윤 한세용 한소연 한승희 한신애 한영진 한오형 한일희 한정호 한철우 한충희 함보현 함석일 허만훈 허미진 허영재 허영진 허정운 허정현 허창수 허태준 현영권 현영돈 홍기상 홍기성 홍병진 홍서희 홍성주 홍성진 홍승혁 홍승현 홍일봉 홍장혁 홍주희 홍준기 홍해정 홍현봉 황규석 황덕홍 황민우 황민지 황선영 황성수 황순구 황승동 황의근 황의청 황준범 황준혁 황태현 황현성 mikyung park

최지훈 최진각 최창규 최창석 최태선 최태용 최현영 최현영 최혜진 최홍덕 추연숙 추원호 태은정 편성훈 하상필 하상훈 하재철 하정선 하태웅 하헌미 한기성 한동균 한삼덕 한상덕 한서현 한석만 한수정 한승동 한애경 한애련 한용주 한용희 한제영 한주엽 한택규 한해진 함선호 함종빈 허상대 허성 허영진 허옥현 허정화 허종환 허태환 허현주 현일훈 현정 홍난희 홍남균 홍석구 홍석진 홍수영 홍수원 홍승훈 홍승희 홍재범 홍재완 홍진 홍지현 홍현수 홍현준 황도형 황명숙 황병원 황보반 황성식 황성애 황승미 황승용 황인 황인성 황중길 황지현 황현주 황현표 Moon Ho Hwang

신입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부탁드려요

최진규 최창수 최하늘 최현재 최홍석 추일웅 표석 하성용 하정순 하현주 한로사 한상복 한성아 한승우 한연기 한우 한준희 한현희 함진호 허성식 허용수 허준기 허혜민 현주 홍민 홍석훈 홍수정 홍연 홍정배 홍지훈 홍형숙 황명식 황보영근 황성욱 황승훈 황인찬 황지훈 황혜성

최진동 최창식 최학봉 최현주 최희동 추점자 표수호 하영은 하지아 한갑수 한만정 한상용 한성우 한승윤 한영관 한우전 한진석 한혜란 함판식 허성식 허욱 허준식 현기남 호혜정 홍미숙 홍선비 홍수호 홍연금 홍정윤 홍진숙 홍혜진 황명필 황보인구 황성운 황애자 황인희 황춘화 황화인

최진봉 최창우 최한성 최현진 최희영 추준안 표완수 하용근 하지영 한강희 한명선 한상일 한성욱 한승윤 한영선 한운동 한찬우 한호석 허경태 허수련 허육 허진 현기훈 홍경진 홍미영 홍성모 홍순풍 홍영기 홍정환 홍진숙 황경희 황명혜 황부자 황성준 황영민 황재희 황충모 황희관

최진성 최철원 최해창 최현진 추명성 탁미란 표지영 하원식 하지혜 한경민 한미희 한상일 한성일 한승주 한영식 한윤희 한찬희 한효진 허남옥 허영강 허인순 허창구 현상윤 홍근표 홍미정 홍성원 홍순형 홍인선 홍정희 홍진일 황광수 황미선 황상순 황성하 황용석 황정기 황태근 황희원

최진솔 최춘식 최헌 최형순 추민경 탁범우 하경옥 하은경 하춘욱 한경선 한병기 한상진 한성환 한승철 한영애 한인섭 한철모 한희정 허대영 허영수 허재우 허창수 현승준 홍기 홍민희 홍성재 홍승수 홍인용 홍주표 홍태용 황교남 황미연 황상인 황수민 황운선 황정현 황태원 jungsil choi

2017년 12월 신규 가입 회원 강대진

김경호

윤철기

임학현

최재혁

하광우

이진욱

이희정

2017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새로 가입한 8분입니다. 해당 기간 ‘회원정보 동의’까지 완료한 분들의 이름입니다.

1.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2. 잔액을 채워 주세요.

잔액 부족으로 회비 인출이 되지 않아도 CMS 수수료는 내야합

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모이면 꽤 큰 돈이 됩니다.

3. 나무에게 미안해서 우편물을 받지 않고 싶은 분은 전화로 연락 주세요. 더불어 회비로 운영하는 민언련 살림살이를 더 알뜰하게 할 수 있습니다. 4. 이메일을 등록해 주시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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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회비 관련 문의 전화

02·392·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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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회장 배나은 활동가. 그리고 동네 마실 청년 이정일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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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명 민주언론, 새로운 도전 (민주언론시민연합 30년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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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명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

공공도서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해당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희망도서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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