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꾸나민언련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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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회원인터뷰 | 김경래 회원

알릴 가치가 있으면, 알릴 용기도 필요하다

언론포커스

편성위원회의 독립과 기능 보장에 집중해야 국민을 무시하는 KBS의 ‘후안무치’ 시시비비

나라의 법도는 무너졌지만, 그래도 연대해야 한다 대중을 개, 돼지로 취급하는 보수 언론 공영방송의 조작왜곡 보도, 진짜 주인인 국민이 시정시켜야 사드 도입, 검증보도가 필요하다


민언련 포커스

민주언론을 위해 키워주신 ‘힘’으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7월 22일 열린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의 날’

지난 5월 <파파이스> 출연 이후 민언련 신입회원이 가히

니다. 사무실 가까운 곳에 민언련 교육관을 별도로 마련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동안 사무처는 갑자기 닥친

서 30일 ‘문 여는 날’ 행사도 간단히 하려고 합니다.

변화에 최대한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려 노력했습니다.

신입 활동가들이 들어온 이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

전화 녹취나 팩스 등으로 회원님들의 동의를 구하고, 회원

무래도 전에 없던 홍보팀의 활약입니다. 특히 최근 매주 2

정보를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서 관련 기능이 특화된 업체

개 정도의 동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페이스북에 올린 ‘종

의 프로그램을 구입해 등록하고 기존 회원까지 이관 절차

편 때찌 박종진 막말 동영상’은 거의 4만 명이 봤습니다.

를 밟았습니다. 두 달 내내 주말까지도 회원가입을 위한

홍보팀은 현재 9월 중순에 선보일 홈페이지 개편, SNS 홍

일을 하느라 전화기가 불날 지경이었습니다. 도움을 주신

보력 강화는 물론 기존 웹진과 소식지 리뉴얼도 기획 중

인턴 선생님들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

입니다. 특히 이번 홈페이지는 모바일 지원과 동영상 노출

다.

등에 초점을 맞춰 많이 달라진 민언련을 보실 수 있을 것

이 와중에도 모니터 활동가들은 이전보다 더 열심히 모

입니다.

니터를 했습니다. 바라보는 눈이 많아진 만큼 부담도 커졌

물론 아직 멀었습니다. ‘종편 때찌 프로젝트’를 실제 얼

습니다. 역시 자원해주신 종편 모니터링 인턴 4인이 열심

마나 잘 해낼지도 걱정이고요. 민언련이 종편 감시와 모니

히 일해 주셔서 알찬 시사토크쇼 보고서를 내놓을 수 있

터만 하는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저희에게 주어진 과제들

었습니다. 지난달에는 공채로 활동가 5인이 사무처에 새

을 모두 놓치지 않고 해내려면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

식구로 결합했습니다. 이들이 일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요합니다. 하지만 일단 이만큼 준비한 것으로 저는 아주

사무실은 기존 교육관을 사무공간으로 넓혔습니다. 그냥

잠시 한숨을 돌려봅니다. 민언련을 만드신 선생님들과, 32

넓혔다고만 말하기는 민망할 정도로 멋지게 리모델링했습

년 동안 성장하게 헌신해준 모든 선배 활동가, 우리를 유

니다. 회원 한 분의 재능기부 수준의 헌신으로 정말 저렴

지시켜주신 오랜 회원님, 그리고 신입회원님 모두 감사합

하게 멋진 일터를 가지게 되어 고마울 따름입니다. 종편과

니다. 민주언론을 위해 키워준 ‘힘’으로 정말 열심히 하겠

보도전문채널을 실시간으로 녹화하는 하드웨어도 마련했

습니다!

습니다. 종편을 모니터할 재택 모니터요원을 14인 선발해 서 교육을 마치고 16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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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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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포커스

04

-

여는글 이번엔 야3당이 잘 할 수 있을까요?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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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인터뷰 | 김경래 회원 알릴 가치가 있으면, 알릴 용기도 필요하다 | 박제선

2016년 9월 발행인 이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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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언론에서, 뭣이 중한지?” | 안효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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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민과 언론>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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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으로 ‘민주주의’조차 이념 편향적이라는 보수단체들 | 김상경

김경실 김서중 김성원 김수정 김언경 박석운 박제선 안건모 이기범 이완기

신문토달기 조중동의 외부세력 프레임, 이젠 지루하다 | 나경렬

편집위원 김경실 김언경 박제선 조영수 <e-시민과 언론> 기획위원장 김은규

취재기자와 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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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민주 세상에 가까워지는 우리말 | 안건모

편집기자 김유나 박제선 배나은 안효광 편집기자 우지연 유민지 이봉우 최민호 디자인 박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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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여 ‘거짓’을 이겨다오 | 염찬희

인쇄 신화프린팅 발행일 2016년 8월 23일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4207)서울 마포대로14가길10 동아빌딩 4층 전화 02)392-0181 팩스 02)392-3722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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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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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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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좋은·나쁜’ 신문·방송·온라인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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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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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민언련)

<날자꾸나 민언련>은 민언련이 회원에게 보 내드리는 선물입니다. 또한 공익적 목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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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위원회의 독립과 기능 보장에 집중해야 | 신태섭 국민을 무시하는 KBS의 ‘후안무치’ | 최진봉

로 도서관이나 학교 등에서 요청하는 경우 에 한하여, 1년에 1만원의 비용을 받고 ‘자 료회원’으로 등록해 <날자꾸나 민언련>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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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법도는 무너졌지만, 그래도 연대해야 한다 | 안성일 대중을 개, 돼지로 취급하는 보수 언론 | 이용마 공영방송의 조작왜곡 보도, 진짜 주인인 국민이 시정시켜야 | 박석운 사드 도입, 검증보도가 필요하다 | 김수정

현재 <날자꾸나 민언련>은 화강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전국의 대안고등학교 도서관 과 마포, 은평, 서대문구의 작은도서관, 지 역아동센터에 보내고 있습니다. 주변에 <날자꾸나 민언련>을 권하고 싶은 분은 민언련으로 연락주세요. 지정하신 곳 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문의 070-4849-3027 (담당 박제선)

시시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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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회비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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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회원 여러분, 반갑고 고맙습니다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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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이번엔 야3당이 잘 할 수 있을까요?

지난 4월에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보수신문과 종편의 여론장악력 은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이른바 국민들의 ‘분노투표’의 태풍이 불었 습니다. 정권의 무능과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 안전사회의 붕괴 등 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야권의 분열, 보수언론의 위력에도 불구하고 여소야대 정치지형을 축조했습니다. 그렇지만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기울어진 운동장’ 통설이 흔들 린 것도 아니고, 팟캐스트 등 대안언론이 판세를 바꿀 정도로 엄청 난 위력을 발휘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보수언론의 여론지배 력이 한계를 드러낸 것은 복잡적인 이유에서 일 것입니다. 민생이라 할 수 있는 경제나 안전과 같은 영역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정부 의 무능, 여당의 분열상, 종편이 보여준 과도한 선정적 정치상업주 의의 부작용 등이 국민들의 거대한 분노를 형성시켰을것입니다. 여소야대의 정치지형이 등장하자 공영방송의 정상화, 세월호 특 별법 개정 등 산적한 과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있었습니 다. 반면에 야당의 역량을 감안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었습니다. 요즘 야3당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초선 의 원들만 적극적으로 활동하다가 보수언론의 포화에 고립되는 모양 새입니다. 우리 사회 현안에 대해 잘 정리된 야3당의 입장과 정책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추가경정 예산안이 다뤄지고 있는 8월 임시국회에서 야당은 ‘발 목 잡는 야당 프레임’에 갇혀서 성과 없이 무력한 모습만 보여줄 것 같습니다. 야3당이 세월호 특조위 시한 연장 등 8개의 현안을 대부 분 포기한 채, 추가경정 예산안과 연계해서 유일하게 얻어낸 조선· 이용성 이사 yong1996@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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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구조조정 청문회도 증인 채택 문제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 다.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언론영역에서 핵심 쟁점인 공영방송의 정상화는 잘 진행되고 있을까요? 7월 1일 더민주 공정언론특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더민주 국회의원 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권의 공영방송 길들이기 시도에 대한 진상 규명 을 위한 청문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당시 미방위 더민주 간 사는 새로운 팩트가 드러나거나 국민 여론과 국회 안의 여론이 비등해져야 청문회 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공영방송의 사드 보도지침 등 새로운 팩트가 등장한 지금은 야당이 최선을 다해서 여론조성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요. 7월 28일 민언련, 언론노조 등이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 석의 보도개입, 최근 공영방송의 사드 보도 지침 등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 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 기자회견에서 참여 단체들은 “이정현 녹취록이 공개 됐을 때 호기롭게 ‘언론장악 청문회’를 열겠다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습 니다. 야3당은 청문회 요구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이를 반드시 관철시켜서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지난 8년간 공영방송을 중심으로 하는 언론장악에 대한 진상규명이 긴급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언 론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위해 노력하다가 해직되고 징계받은 언론인들의 명예회복 과 원직 복귀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론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위해 헌신한 언론인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원직 복귀 되어야 언론의 편성권이나 편집권 보장도 제 자리를 찾아 갈 것입니다. 이들을 그 대로 두고, 야3당이 방송관계법 개정을 통해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편 성자율성을 보장하는 일은 가능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의미도 없을 것입니다. 그 들이 원직복귀하지 않는다면 누가 언론의 편성권이나 편집권을 지키려고 헌신하겠 습니까? 이번에는 야3당이 좀 더 전략적인 노력으로 공영방송을 비롯한 언론의 정상화 를 위한 법제도 개선과 언론장악 진상 규명 청문회 추진을 반드시 실현해주기 바 랍니다.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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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김경래 회원

알릴 가치가 있으면, 알릴 용기도 필요하다 직업이 기자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누군가는 ‘기레기’라는 단어가 먼저 생각날 테고, 진실을 파헤치는 지사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이번 달에 만난 김경래 회원은 둘 다 아니다. 첫인상은 유쾌 한 사람으로 보였다. 그를 만나기 전 두차례 방송사 파업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았고, 중징계도 받았다는 말 을 들었다. 그런데 실제 인상은 ‘지사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냥 동네에서 오다가다 만날 법한 인상 좋 고 사람 좋은 아저씨를 만났다. 보람을 느끼면서 재미있게 기자 생활을 하고 싶어 <뉴스타파>에서 일한다는 김경래 회원을 만나보자. 6


같은 근거 없는 비난도 신경이 쓰였다.

상대는 삼성이고, 이건희였다.

김경래 기자를 만난 날은 지난 8월 4일. 2주 전인

삼성이라는 기업, 그리고 그 총수가 벌인 부적

7월 21일 김경래 회원은 심인보 기자와 함께 삼

절하고 불법적인 행위. 그 불법에 기업 조직이 관

성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을 보도했다. ‘삼성

련되었을 수도 있다는 의혹 제기가 모두 묻히지

공화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 사회에서

는 않을까 걱정했다. 취재를 시작했을 때의 선의

는 성역인 삼성. 그리고 성역 중에서도 성역인 이

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여론 재판이 열려 오

건희. 그의 불법적이면서도 부적절한 치부를 들

히려 나쁜 놈들로 매도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

춘 보도였다.

러웠다. 이 보도 하나로 뉴스타파가 지금까지 해

많은 사람이 삼성에 두려움을 느낀다. 삼성은

온 모든 활동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까. 말 그대

왠지 대단한 것 같고, 삼성은 함부로 건드리면 안

로 ‘이 건 하나로 훅 가는 것’은 아닐까 우려했다.

될 것 같은 알 수 없는 위압감으로 다가온다. <뉴

삼성에 대한 막연한 공포보다 시청자들과 시민들

스타파> 최승호 PD는 보도 당일 아침 페이스북

에게 취재 의도가 제대로 전해지지도 않고 오히

에 ‘시민들의 가호가 필요하다’는 글을 남겼다. 상

려 왜곡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섰다.

대는 삼성이었고, 이건희였다. 그도 동료가 맡은 ‘두려움의 냄새’를 느끼지는 않았을까.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 관련 보도는 한겨 레와 경향신문에서 받아서 보도했고, 여러 온라

그는 “삼성이라는 조직이 미행이나 휴대전화 감

인 매체들도 보도했다. 물론 방송과 보수신문들

청 같은 일을 벌인 적이 있어서 공포까지는 아니

은 본질에 벗어난 보도로 면피하는 수준에 그쳤

었지만, 걱정이 들긴 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실

다. 보도 당일 뉴스타파 홈페이지가 다운되고,

제 그가 어떤 구체적 경험을 한 것은 아니다. 그

유튜브 조회 수는 무려 100만 회가 넘었다. 그런

저 취재 시작부터 끝까지 내용이 새어나가지 않

데도 경찰은 ‘뉴스타파의 협조가 없으면 성매매

기 위해 여느 때보다 보안에 더 신경을 쓰는 수

혐의 수사가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아직까지 수

준이었다고 한다. 동영상 분석은 호텔에서 했다.

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성매매

보안도 보안이었지만, 야한 동영상을 프레임 단위

의혹 동영상이 촬영된 ‘논현동 빌라(김인 전 삼성

로 분석하는 일을 사무실에서 하기는 좀 이상하

SDS 사장 명의로 전세계약이 되어 있다)’ 전세

지 않겠냐며 웃음을 지었다. 김경래 회원은 지난 7월 21일 삼성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을 보도했다. 사진은 보도영상 갈무리.

여론에 밀려 한 방에 훅 가지 않을까 걱정했다

취재를 하면서는 보도 후를 더 걱정했다.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했다. 보도를 언론사 단 한 곳 도 받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사회에 서 삼성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성매매에 너그러 운(?) 시각도 걱정되었다. ‘진보’ 매체가 별일 아닌 일로 ‘위대한 기업인’에게 상처를 내느냐는 질타와 어떤 다른 의도를 숨기고 있느냐는 의혹 제기와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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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후원회원 사진 앞에 선 김경래 회원. 후원회원 덕에 방송을 만들 수 있고, 자본과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온 전하게 시청자를 위해 복무할 수 있다는 느낌이 커졌다. 없는 살림을 아껴 후원한다는 회원들의 사연을 접하면 부담감도 크게 느끼지만, 그 부담은 다시 제대로 보도할 수 있다는 자부심의 원천이 된다.

계약 때 ‘대기업 임원’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계약

춰 볼 생각이다. 공익적인 목적도 있지만, 기자로

을 했다는 증언도 후속 취재로 밝혀냈는데 말이

서의 강한 호기심이 당긴다는 이유도 있다. 김경

다. 우물쭈물하는 경찰을 보니 삼성에 대한 두려

래 회원이 맞출 퍼즐은 어떤 그림일까, 퍼즐이 맞

움은 실재한다는 느낌이다.

춰질 수는 있을까. 일단 퍼즐이 맞춰질 때까지 기 다려 보자.

성매매 의혹 동영상은 전체 퍼즐의 일부, 전체 그림을 맞춰보고 싶다

보람이 있어야 재미도 있다

그는 처음 동영상을 받았을 때, 그리고 취재를 하

김경래 회원의 이전 직장은 KBS다. 그는 남들

면서 동영상은 전체 그림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이 부러워할 만한 공영방송 기자를 그만 뒀다.

들었다고 한다. 아직 큰 그림이 무엇인지는 정확

“KBS를 그만 둘 때 ‘탄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하게 그릴 수 없지만 말이다. 첫 보도 이후 다양

나왔다’고 보는 분들도 있다. 일부는 사실이지만

한 제보를 받았다. 그래서 성매매 의혹에서 파생

그만 두는 가장 큰 이유는 아니었다”고 말한다.

되는 다른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징계는 받았지만 해고를 당한 것도 아니었고,

후속 취재를 준비하고 있지만 명확한 답은 알

마음먹으면 여유를 즐기며 직장 생활을 할 수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도 나머지 그림을 마저 맞

있었다. 그런데 여유 있는 직장 생활을 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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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 회원이 생각하는 <뉴스타파>의 존재가치는 ‘주류 매체가 하지 못하 는 다른 보도’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시간과 자원을 많이 들여야 하는 탐사 보도일 수도 있고, 기자로서 보도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나만으로도 보도 할 수 있는 용기일 수도 있다.

냐, 재미있는 인생을 살 것이냐 하는 고민이 들었

여기에 김경래 회원은 더 보탠다. “우리 사회에

다. 그런 생각 중에 ‘어차피 한 번 사는 데 재미

좋은 매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기존 매

있게 살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기자로 살

체들이 보여준 것 이상을 시민들이 바라는 것 같

거라면 기자 생활 재미있게 하자고 마음먹었다.

다.” 기존 주류 언론이 보여주지 못한 것은 무엇

재미가 있으려면 보람이 있어야 했다. 그런 면에

일까. “‘자뻑’ 같은 말이지만, 이번 이건희 보도와

서 <뉴스타파>가 보람과 재미를 동시에 맛볼 수

같은 보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주류 언론은 사실

있는 매체라고 생각했다.

이번 보도를 하기 어렵다. 흔히 생각하는 광고 문

“나는 게으른 사람이다. 살면 사는대로 그냥저

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성매매 의혹과 같

냥 살 것 같았다. 나를 강제하기 위해 뉴스타파

은 스토리를 공개하는 데 부담이 있다.” 보도해도

라는 환경에 들어왔다.” 그는 재미있는 기자라는

괜찮은지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조직 논리를

인생을 살기 위해 <뉴스타파>라는 공간에 자신의

무시하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몸을 밀어 넣은 것이다.

사실 <뉴스타파>도 이건희 보도를 할지 말지를 토론을 많이 벌였다. 김경래 회원의 기준은 ‘보도

다른 언론을 바라는 시민 열망의 결집체 <뉴스타파>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였다. ‘이 사안을 보도하지

<뉴스타파>의 시작은 폭발적이었다. <뉴스타파>

않으면 우리는 언론사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

첫 회는 ‘진짜 뉴스가 나타났다’는 평가와 함께 1

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졌다. 김경래 회원

주일 만에 조회 수 30만을 기록했다. 전두환 정

이 생각하는 <뉴스타파>의 존재가치는 ‘주류 매체

권 이후 처음으로 언론인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가 하지 못하는 다른 보도’를 하는 것이다. 그것

대거 해직되었고, 공영방송은 정신을 못 차린 채

은 시간과 자원을 많이 들여야 하는 탐사보도일

망가진 상황도 한몫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 있고, 기자로서 보도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

제대로 취재하는 언론에 대한 시민의 열망도 커

나만으로도 보도 할 수 있는 용기일 수도 있다.

졌다. 물론, 우리 사회에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 매체

시민을 위해 취재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자부심

도 있다. 그런데도 왜 시민들은 <뉴스타파>에 폭

김경래 회원에게 <뉴스타파>는 공영방송 기자일

발적인 반응을 보였을까. <뉴스타파>를 만든 기

때와는 또 다른 부담감을 주면서 자부심도 주고

자들 개개인이 가진 브랜드도 역할을 했을 것이

있다. KBS는 수신료로 방송을 만든다고는 하지

다. 그들이 이전에 보여줬던 방송에 대한 신뢰가

만, 아무래도 시청자와의 거리는 멀었다. 그런데

<뉴스타파>에게로 옮겨간 것도 한 이유일 것이다.

<뉴스타파>는 시민의 후원금으로 방송을 만들기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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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모니터를 묵묵히 하는 민언련을 보면,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 는 이렇게 지겨운 일을 어떻게 쉬지 않고 해왔는지 궁금하다는 생각도 든 다. 그에게 민언련은 ‘지겨운 일’을 지치지 않고 해낸 사람들이다.

때문에, 직접 연결되었다는 느낌을 크게 받는다.

키는 일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미디어포커스>를

후원회원 덕에 방송을 만들 수 있고, 자본과 권

하면서 ‘좋은 기사와 좋은 기자, 좋은 언론’을 고

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온전하게 시청자를 위해

민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제

복무할 수 있다는 느낌이 커졌다.

야 민언련의 그동안 노력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물론, 그 느낌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없는 살림

그에게 민언련 활동은 ‘당연한 활동’이다. 언론

을 아껴 후원한다는 회원들의 사연을 접하면 부

이 존재하는데 시청자와 독자의 눈으로 언론을

담감이 커지지만, 그 부담은 다시 제대로 보도할

감시하고 비판하는 활동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수 있다는 자부심의 원천이 된다.

생각한다. 가끔 재미를 찾기 어려운 언론 모니터 를 묵묵히 하는 민언련을 보면, 대단하다 싶으면

99년 언론학교 수강, 10년 후에 가입한 ‘늦깎이 회원’

서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지겨운 일을 어떻게 쉬

김경래 회원과 민언련과 인연은 1999년부터다.

지 않고 해왔는지 궁금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에

당시 기자를 지망하는 대학 졸업반이었을 때 언

게 민언련은 ‘지겨운 일’을 지치지 않고 해낸 사람

론학교를 들었다. 언론학교를 함께 들었던 같은

들이다.

조원들과는 지금도 자주 만나는 막역한 사이다.

그래서 민언련 활동은 지속해야 하고, 널리 퍼

6월 회원 인터뷰에서 소개했던 정은경 회원과 같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민언련을

은 조여서 지금까지 만난다.

지켜준 회원들이 우리 사회에 참 소중한 분들이

그러나 그는 10년이 흐른 2008년에서야 회원

라고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언론을 바꾸는 일이

가입을 했다. ‘언론학교를 들었으면 바로 회원 가

곧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입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김경래

보람 있고 재미있는 기자라는 삶을 살고 싶다는

회원이 답한다. “사실 그때는 강사진이 좋아 언론

김경래 기자. 그가 우리 회원이어서 참 좋다.

학교만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2008년 KBS에 서 <미디어포커스>를 맡으면서 뒤늦게 민언련 회 원이 되었다. <미디어포커스>를 하면서 언론에 대

글·사진 박제선 홍보부장 영상 안효광 활동가 동행 김언경 사무처장

한 문제의식이 생겼고 후원까지 이어졌다. 김경래 회원 스스로 평가하기를 그 전에는 평 범한 기자였다면, <미디어포커스>를 하면서 직업 관 자체가 달라졌다고 한다. 사실 <미디어포커스 >라는 프로그램은 기자사회에서 기자가 기자를 ’ 조지는 일’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처음에는 썩 내 10

왼쪽 QR코드를 스마트폰으 로 스캔하면 김경래 회원이 전하는 동영상 인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뒷담화 | 2016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

“지금 언론에서, 뭣이 중한지?” 7월 22일 합정동 국민TV 지하카페에서 민언련 선정 ‘2016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 시 상식이 열렸다. ‘2016년 6월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는 한겨레 진명선, 김미향 기자의 ‘법학전문대 불공정 입시 의혹 제기’ 관련 보도가 선정됐다.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는 JTBC 윤설영 기자의 ‘정부의 위안부 피해자 관련 사업 중단’ 관련 보도가 뽑혔다. 한 편 ‘이달의 좋은 온라인보도상’에는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의 ‘경우회 친정부 정치활동 자금 지원’ 보도가 선정됐다. 12쪽부터 6월의 좋은 보도상 수상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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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 <한겨레> 진명선 기자

“‘로스쿨 입시 개선까지 끝까지 보도하라’는 뜻으로 알겠다” Q.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

다. 늘 문제가 발생하는 한국사회에서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은 이렇다. 미국

고맙다. 민언련 소개 영상을 보니 오

그 문제에 어떤 식으로 접근 할 것이

은 어떤 인종으로 구성이 돼 있다는

늘 받는 상이 무게감이 있다고 느꼈

냐는 기자의 역량이나 판단에 달렸다.

정도의 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 더

다. 사실 기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

한겨레는 구조와 제도를 개선하는 방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나라는, 그러니

은 상태라 상을 받는 것이 부끄럽기도

향이라는 근본적인 접근을 하기 때문

까 출신 학부와 나이 등 우리나라 상

하다. 로스쿨 입시 개선 방향이 아직

에 제보자가 신뢰를 가질 수 있었다고

황과 밀접하게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

나오지 않았다. 끝까지 책임지고 보도

생각한다.

는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 로스쿨은

하라는 뜻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

아쉬웠던 점은 어느 대학인지 드러

정원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알고 있다.

내지 못한 것이다. 물론 이유가 있다.

그래서 그런 정보를 제공하는 것 자체

Q. 취재 과정을 말해 달라.

한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었고 여러 로

가 해당 로스쿨의 교육의 질을 말하

보도 다음 날 ‘대체 어느 대학이냐?’

스쿨이 공유하는 기준의 문제였기 때

는 것이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으로 생

라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이런 내부

문이다. 다만 제도 개선과 같은 부분

각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폐쇄적인 시

문건을 보도할 수 있었냐는 것을 가

에 대해 후속 취재를 못하고 있는 점

스템으로 로스쿨 정원이 정해져 있다.

장 궁금해 했다. 신원을 밝히기는 어

이 아쉽고 죄송하다.

일단 2천 명을 뽑고 나면 로스쿨이 별

렵지만 믿을만한 제보자가 좋은 결단 을 내려주었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그것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는 기자의 몫이라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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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감시나 견제를 받지 않아도 되는

Q. 한국과 달리 미국과 일본은 로

구조다. 그래서 ‘(정보 공개 등을)하지

스쿨 입시 과정을 공개한다고

않는 것’에 대한 견제는 되지 않는 것

들었다.

으로 알고 있다.


2016년 6월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 <JTBC> 윤설영 기자

“많은 언론이 외면한 주제에 관심 보여줘 고맙다” Q.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

나간 이후 다른 인터넷 언론에서는 다

했다. ‘위안부 백서 발간과 유네스코

취재는 예산안 한 줄에서 시작했다.

뤘는데, 소위 메이저 언론들은 다루지

등재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바람’과

삭제된 예산에 대해 여성가족부 설명

않았다. 국익도 중요하고 한일 관계도

같은 부대의견이 달릴 것으로 생각했

은 원래 민간에서 해야 할 일이며, 민

중요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요즘 말로

다. 그런데 여당 의원들의 반대가 워낙

간에서 예산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

기자로서 ‘뭣이 중한지’를 더 깊이 생

극심해 ‘유네스코’라는 말을 빼지 않

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그런가 보다 했

각했었다. 개인적으로 위안부 피해자

으면 부대의견을 달 수 없다는 입장을

지만 등재 사업을 추진하는 분들의 말

문제를 몇 차례 보도했다. 앞으로도

보이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은 정반대였다. 정부가 먼저 예산을

이 주제는 꾸준히 취재하고 싶다.

삭감했고, 쫓겨나다시피 사업장에서

사실 부대의견은 강제성이 있는 것 도 아니고 각주 수준의 코멘트에 불구

나왔다고 했다. 곧 지난 ‘한일 합의’ 이

Q. 예산 삭감에서 확인할 수 있듯

한데 여당 의원들이 ‘알레르기’성 반응

후 정부 태도가 변해 강제로 사업을

이 앞으로 정부 태도가 뻔하다.

을 보였다. 예산 부분은 국회에서 반

중단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회에서 되돌릴 가능성은?

드시 통과해야 한다. 그런데 여당에서

가장 안타깝게 생각했던 점이 있

여소야대 상황이라 표면적 상황은 나

거부하는 상황이다. 가장 좋은 상황은

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굉장히 중

쁘지 않다. 엊그제 열린 국회 여성가

올해 배정된 예산을 제대로 집행하고,

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익뿐만 아

족위원회에서 2015년 결산을 처리하

내년에도 등재가 완료 될 때까지 정부

니라 사회적 약자의 인권 측면에서도

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 4억 4천만 원

가 예산을 마련해서 추진할 수 있도록

중요하게 다뤄야한다. 그런데 주요 언

유네스코 등재 사업 예산 삭감에 대

도와주는 것인데 사실 현실적으로 어

론사에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뉴스가

해 야당 의원들이 부대의견을 달기로

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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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김지혜 기자・강혁진 촬영기자

“현장을 지키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Q.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전경련 외에

그런데 경우회에서 매달 한 번씩 <

(김지혜) 사실 상을 받기가 창피하다.

또 다른 돈줄로 경우회라는 사단법인

경우회보>라는 회지를 내고 있다는 것

그래도 현장을 오래 지키라는 의미라

단체가 지목됐다. 전경련의 자금 지원

을 확인했다. <경우회보>에서 전국 총

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도 현장을 잘

은 통장 기록과 같은 내부 문건을 통

회 개최 소식을 접했다. 그래서 총회

지키겠다. 후속 보도를 준비하고 있긴

해 드러났는데, 경우회는 그 액수가

현장에 직접 갔다. 강신명 경찰청장,

하나, 경우회의 내부 자료에 접근하기

아주 미미하게만 드러났다. 그래서 경

고엽제 전우회 등 많은 분들이 참여

가 매우 어려워 진행에 어려움이 있

우회 예산 내역을 국회를 통해 받아보

했더라. 지하에 식사 공간을 마련해서

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려고 했지만, 경우회는 회원들로부터

또 누가 오셨나하고 내려갔더니, 안보

(강혁진) 7월 22일은 국민TV에 특별

회비를 받는 단체기 때문에 회비를 어

단체라는 라벨이 붙은 테이블이 따로

한 날이다. 1년 만에 이런 뜻 깊은 상

떻게 썼는지 국회에 보고하지 않아도

마련되어 있었다. 그 정도로 경우회와

을 받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지금까

된다고 하더라.

소위 안보단체가 친밀하게 지내고 있

지 수고했다는 격려로 받고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 감사하다.

돈을 어떻게 썼는지가 상당히 궁금

었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한데 어떻게 사용했는지 알 방법이 사

어떻게 예산 사용 내용을 확인할

실상 없었다. 정보공개청구대상도 아

수 있는 문건을 입수할 수 있을까 고

Q. 취재 과정에 대해 말해 달라

니고 국회를 통해 감시 받는 단체도

민했다. 분명히 예·결산 내역을 대의

“총회장소에서 기다리면서 자료 습득”

아니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제보자를

원 총회에서 의결할 테니까. 그래서

JTBC에서 어버이연합의 친정부 활동

찾거나 현장에서 발굴하는 수밖에 없

앞에서 무작정 기다리고 있었다. 어르

과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에 대한 이런

었다.

신 대의원들이 봉투를 꽁꽁 싸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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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가시더라. 가서 말을 붙여보려 했는

내역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

데, 이분들이 도무지 바늘구멍도 안

도했으면 독자들에게 더 와 닿지 않았

먼저 제가 아쉬워하는 부분을 말씀

보였다. 그래서 그냥 계속 더 기다렸

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해 주셔서 고맙다. 지금 사안들이 계 속 터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버

다. 그러다 결국 하늘에서 떨어졌다.

“경우회 보조금 관련 후속 보도 준

이연합TF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고,

비 중”

국민의당도 어버이연합 관련해서 대

썼는데, 구체적으로 이름이 언급된 극

이후 준비하고 있는 추가보도는(이런

검찰청을 방문하는 등 움직임이 있다.

우단체는 정말 얼마 안 되었다. 어버이

방향이다), 이미 많이 보도되었지만

이러한 다른 사안들이 많아 우선순위

연합 100만원은 적시되어 있었고, 조

경우회에 매년 200억 원이 넘는 돈

에서 밀리고 있지 않으냐는 생각이다.

갑제닷컴이라는 사이트에도 협찬을

이 들어간다. 경찰에서 하는 ‘아동 지

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그 외에도

킴이’라는 사업이다. 이 돈의 대부분

Q. 국민TV의 현 상황을 궁금해하

군소 극우단체에 광고비 명목으로 협

은 ‘아동 지킴이’ 활동을 하시는 경우

는 분이 많을 것 같다. 현재 상

찬을 했더라. 그런데 그 액수는 총액

회 회원들, 대한 노인회 회원들 인건비

황은 어떤가?

을 다 합쳐도 이천(만원 조금 넘는 정

로 들어간다. 그래서 유용될 가능성이

어쩌다 보니 하소연할 자리가 마련된

도) 정도로 얼마 되지 않았다.

크지는 않다고 보고 있지만, 이 부분

것 같다. 국민TV 사정이 어려워 보도

그런데 ‘어떤 단체들에 협조를 했

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팀이 작은 상황이라 좀 무리하게 일을

다’, ‘안보 행사를 진행 했다’ 이런 식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조금 내역

하고 있다. 카메라 기자 포함해서 5명

으로 애매하게 쓰여 있는 금액 액수가

을 보고 있다. 그런데 쉽지가 않아서

의 기자가 많은 사안을 다루고 있다.

상당히 컸다. 앞서 보여준 보도 영상

답보 상태다. 조만간 추가 소식 들려드

모든 사안을 커버하고 싶은 욕심이 있

에서도 잠깐 나왔지만 8억 원 정도의

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서 발로 뛰어다니고는 있는데 부족

그렇게 ‘습득’했다.(웃음) 내용을 살펴보니 정말 돈을 많이

하다. 그래서 더 좋은 기사를 빨리 많

비용을 사용해 경우회 주도의 극우단 체와 소상공인 모임이 만들어졌다. 거

Q. 경우회 관련 보도를 어버이연합

기에 보면 1억 원이 넘는 금액이 ‘협

건만큼 명백한 사실을 보도했다

찬금’으로 적혀 있었다. 어디에 썼는지

고 본다. 그러나 공론화가 많이

예결산 내역에 상세히 명시되어 있지

되지 못하고, 정치권에도 영향

는 않았다. 그런 부분에 대해 자세한

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

이 보여드리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 다.

정리 안효광 활동가

민주언론시민연합(아래 민언련)은 매달 ‘이달의 좋은 신문·방송보도’ 시상식 겸 간담회를 열고 있습니다. 기자들의 취재과정과 보도에 실리지 않은 뒷 이야기는 물론, 소소하면서도 의미있는 이야기들이 오가는 자리입니다. 좋은 보도 시상식과 간담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많이 오셔서 좋은 기사를 쓴 기자와 의 대화에 동참하세요.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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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토달기 | 조중동 ‘외부세력’ 프레임에 관한 신문 모니터 보고서

조중동의 외부세력 프레임, 이젠 지루하다

지난 7월 15일, 중앙일보는 <단독/성주군수 “사

문모니터위원회는 조중동이 그동안 숱하게 사용

드 반대하지만 외부 시위꾼 개입 용납 안해”> 보

해왔던 이 ‘외부세력’ 프레임이 실제 어떤 기사를

도를 통해 성주에 ‘외부세력’의 개입이 있음을 지

통해 어떤 논리로 반복됐는지를 짚어보기로 했다.

적했다. 김향곤 성주군수 인터뷰 기사인 해당 보 도는 “외부의 전문적인 시위꾼들이 접촉해왔나”

하나. 외부세력은 폭력적이고 문제해결을 방해한다

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성주군수의 “외부 단체

외부세력의 개입이 평화시위를 폭력적으로 변질

가 개입해 ‘콩 놔라 팥 놔라’ 하는 것은 결코 용

시킨다는 주장은 거의 모든 이슈에서 공통적으

납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소개한 뒤 이를 제목을

로 등장한다. 예를 들어 이번 성주 사드배치 이

통해 부각했다.

슈에서 조선일보는 <시위때마다 등장하던 그들…

중앙일보의 이 단독 보도 이후, 성주에 ‘외부세

또 ‘간판’ 바꿔>(2016/7/18, 3면)를 통해 “정부 당

력’이 있다는 주장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통

국은 지난 15일 경북 성주에서 열린 사드 반대 집

해 확대·재생산됐다. 조선일보는 <성주 사드저

회가 ‘총리 감금’ 등 폭력 사태로 변질하는 과정에

지투쟁委 위원장 “15일 폭력사태에 외부인 개입”

서 ‘전문 시위꾼들’이 조직적으로 침투했을 가능

>(2016/7/18, 1면)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의 성주

성이 크다고 보고”있다고 전했다.

방문 당시 달걀·물병을 맞는 등 시위가 폭력적으

이 같은 ‘외부세력=폭력 시위 조장’ 프레임은 강

로 변질된 배경에 외부세력이 있다고 전했다. 동

정마을 사태를 다룬 보도에도 등장한다. 동아일

아일보도 <사드 투쟁위 “총리 감금때 외지인 가

보는 <사설/제주 강정마을 ‘해방구’ 언제까지 방

세”>(2016/7/18, 1면)에서 ‘외부세력’을 언급했다.

치할 건가>(2011/8/27, 31면)에서 경찰이 “일부

이 같은 외부세력 개입설은 사실상 매우 낯익

주민과 외부인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갈

은 프레임이다. 2011년 갈등이 본격화한 강정마

등을 부각했다. 사설은 “이 정도면 강정마을은

을 해군기지 문제부터 2013년 밀양 송전탑 반대

시위대가 장악한 해방구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

시위, 2014년 세월호 집회, 2016년 성주 사드 반

니다”라고 적었다. 강정을 ‘해방구’라고 표현한 건

대 시위까지 모두 ‘외부세력’이 개입해서 빚어진

시위하는 집단을 국가전복세력으로 규정한 것이

일이라는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이 과정에서 조

기도 하다.

중동은 끊임없이 ‘순수 주민’, ‘순수 유가족’과 ‘외

세월호 집회에서도 외부세력의 폭력성은 강조

부세력’을 구분해왔다.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 신

됐다. 중앙일보는 <태극기 태우고, 경찰 폭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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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7월 15일 4면 <단독/성주군수 “사드 반대하지만 외부 시위꾼 개입 용납 안해”>

“폭력 시위에 외부세력 개입”>(2015/4/20, 10면)

주 사드 배치 반대 이슈에서는 조선일보의 <성주

기사를 통해 세월호 1주기 추모집회에서 “일부

투쟁委 “시위꾼들이 마이크 잡고 선동…주민 뜻

참가자는 경찰의 방패를 빼앗아 경찰을 폭행하

왜곡했다”>(2016/7/18, 3면) 보도가 대표적이다.

고, 차벽을 걷어차고 차량을 부수기도 했다”며 시

해당 보도에서 조선일보는 사드 반대 집회를 열

위의 폭력성을 강조한 뒤, “시위를 전문적으로 이

고 있는 단체들을 향해 “광우병 사태·강정마을

끄는 외부 세력이 개입해 폭력시위로 변질된 것”

시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좌파 진영 단체들

이라는 경찰의 설명을 덧붙여 이 모든 상황이 외

은 이번에도 반(反)정부 시위 등을 개최하며 개입

부세력 탓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부세력이 단순히 폭력을 조장할 뿐 아니라

이 같은 논리는 세월호 관련 보도에서 특히 눈

원활한 문제해결 자체를 방해한다는 주장도 나

에 띈다. 조선일보 <사설/세월호 유족 도와준다

왔다. 밀양 송전탑 사태 당시, 동아일보는 <사설/

며 오히려 망치는 사람들>(2014/8/22, 35면)이

외인부대는 밀양과 울산에서 나가라>(2013/7/29,

단적인 예다.

31면)를 통해 “현재 밀양에는 노동단체와 환경단

사설은 “세월호 사고를 비통하게 여기지 않는

체 사람들이 몰려들어 주민들에게 연일 선전전을

대한민국 국민은 한 사람도 없”지만 “세월호 유가

펴고 있다”, “이들 외부 세력은 왜곡되고 과장된

족들 주변에 병풍을 치고 있는 세력과 정치인들

정보를 주민들에게 퍼뜨려 갈등 해결을 점점 어

이 이런 순수한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건 자

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들이 더 잘 알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세월

둘. 외부세력에 의해 집회가 정치투쟁으로 변질됐다

호 문제는 정치 싸움과 한풀이로 변질된다”는 것

외부세력이 이슈 자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

이다. 외부세력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세월호 집

다는 지적도 외부세력 지적 보도의 단골 레퍼토

회에 ‘접근’했다는 주장이다.

리다.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투쟁의 순수성이 사

외부세력의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종북 활동’

라지고 반정부 투쟁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성

과 연관지어 설명하는 보도도 적지 않다. 성주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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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7월 18일 사 설 <예상대로 성주에 외 부 시위꾼 끼어들었다>

에서 열리고 있는 사드 반대 집회에 통합진보당

외부세력 프레임은 연대를 끊으려는 조중동의 계략

의 뒤를 잇는 민중연합당 인사 상당수가 참여하

소수자들의 ‘연대’를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치부

고 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실제 조선일보는 <

하는 이 같은 조중동의 보도는 외부세력이라는

사설/예상대로 성주에 외부 시위꾼 끼어들었다

단어가 갖는 부정적 어감을 통해 연대를 ‘순수하

>(7/18, 35면)에서 “총리와 국방장관이 계란과 물

지 않은 것’으로 만든다. 이는 연대의 가치를 훼손

병을 맞고 버스에서 6시간 넘게 감금당할 때 군

하는 행태다. 연대는 사회적 소수자·약자들이 자

중 속에 민중연합당 조직원 등이 끼어 있었다”고

신보다 거대한 존재인 정부 혹은 기업과 맞서 저

지적한 뒤 “북의 뜻을 그대로 따라 하는 집단들

항을 지속·확산시킬 거의 유일한 수단이다.

이 그냥 있을 리가 없다”, “이들은 지역 농민회를

그러나 조중동의 ‘외부세력 프레임’이 이 같은

통해 성주 주민 측과도 접촉을 시도했다”고 강조

연대활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면서,

했다. 민중연합당과 북한의 연관성을 부각하며,

투쟁의 주체들조차 ‘정치적으로 순수해야 하며

종북몰이를 통해 사드 반대 시위의 정당성을 훼

폭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일종의 ‘자기검열’

손하려 한 것이다.

에 시달리게 됐다. 연대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

이런 종북몰이 행태는 제주 해군기지 관련 보 도에서 더 극심했다. 조선일보는 <종북단체 대거

으면 장기적으로 시위의 동력은 저하되고 목소리 는 작아질 수 밖에 없다.

결집 반전·평화 내걸고 정치투쟁장 만든 후 반

조중동의 ‘외부세력’ 관련 보도의 목적은 명백

미·반정부 외쳐>(2011/7/20, 4면)에서 공안 전문

하다. 국민들 사이의 연대를 차단해 저항의 목소

가들의 분석이라며 제주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리가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종북 좌파 세력 활동의 연장”이라고 표현했다.

의 모든 국민은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밝힐 자유

“종북 좌파 성향이 대부분인 122개 단체”가 해군

와 권리를 지닌다. 그런데 언제까지 우리는 국민

기지 반대 집회에 참여했고 이들이 “강정마을을

의 권리를 침해하는 이런 보도를 지켜봐야 하는

정치투쟁장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것일까? 정리 나경렬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nakr72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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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으로 | EBS <다큐프라임> ‘민주주의’ 모니터 보고서

‘민주주의’조차 이념 편향적이라는 보수단체들 -EBS <다큐프라임> ‘민주주의’에 대한 이유 있는 변명

지난 6월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전체

이다.

회의에서 새누리당 한선교(경기 용인병) 의원은

1부에서는 민주주의를 “시민들 스스로가 자원

EBS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 ‘민주주의’ (이하

배분에 통제력을 갖겠다는 이상”으로 정의 내렸

<민주주의>)를 들어 “좌파의 잘못된 사관을 아이

다. 다큐멘터리는 ‘선거’ ‘표현의 자유’ 등으로 파

들에게 무자비하게 집어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편화된 민주주의의 개념을 ‘자원배분’이란 구체적

심지어 한선교 의원은 “지들 입맛대로 프로그

단어로 현실화시킨다. 2부는 분배의 공적주체로

램을 만드는 EBS는 교육부 통제 아래로 들어가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 <민주주의>는 부정적인

야 한다”는 공영방송 통제 주장까지 해서 여론의

뉘앙스를 풍기는 ‘갈등’이 사실은 민주주의를 촉

질타를 받았다. 한선교 의원에 앞서 자유경제원

진하는 엔진이라고 말하며 정부가 나서서 사회적

도 두 차례의 토론회를 열어 EBS의 <민주주의>

갈등을 잘 풀어나가야 민주주의가 발전한다고 해

는 “공정성과 학문성을 외면하고, 제작진 입맛대

석했다. 따라서 갈등의 해결주체로서 정부의 역

로 짜깁기되어 시청자를 선동하고 있다”며 EBS

할의 중요함을 강조한다.

를 비판했다.

1부와 2부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과 특징

한선교 의원과 자유경제원의 주장처럼 EBS의

을 새롭게 재해석했다면 3부에서는 고삐 풀린 자

<민주주의> 시리즈는 잘못된 좌파적 사관과 왜

본주의, 신자유주의의 폐단이 일으킨 불평등이

곡된 정보로 시청자를 선동하는 내용이었을까?

야말로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요소로 보고 이를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모니터위원회는 <민주주의

극복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즉, 막대한 자본과 권

> 5부작을 모니터해 다큐멘터리 속 학자들의 발

력의 힘 앞에 ‘공정한 자원배분’을 실현하기 위해

언과 자료들이 자유경제원의 논리처럼 시청자들

서는 민주적 승인을 받은 정부의 적극적 개입이

을 기만하고 있는지 분석해보았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4부에서는 노동자들이 임금에 묶여 자유로운

신자유주의 시대의 유일한 대안 ‘민주주의’

의사결정과 참정권을 박탈당하는 배경인 ‘기업’을

EBS 다큐멘터리 <민주주의> 시리즈는 신자유주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불평등의 다른 원인으로 지

의와 성장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분배’의 수

적한다. 5부에서는 “정부와 민주주의에 대한 불

단을 민주주의로 규정한다. 민주주의가 불평등

신, 무엇이 문제인가?” “시민은 정부를 어떻게 통

이 만연한 현대에 자원을 배분할 대안이라는 것

제할 수 있을까?” 등의 거대한 정부에 의한 ‘분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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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드 대학원에 합격했지만, 학비 조달계획이 미흡 하다는 이유로 합격이 취소된 데미언 셰넌의 사 례를 비판했다. 매년 영국에서는 약 1,000여 명 의 학생이 셰넌과 같은 일을 당해 합격이 취소되 며, <민주주의>는 이를 부의 차이로 인한 교육 불평등이라 평했다. 자유경제원은 “한국에서는 등록금이 없다고 합 EBS <다큐프레임> 화면 갈무리

격이 취소되거나 부모의 소득으로 입학이 결정되

배’, 실제 구현될 경제적 민주주의의 단점과 배경

지 않는다‘며 ”소득 증명에 의한 장학재단과 대학

에 대해 석학들의 의견을 인용해 설명한다. ‘민주

의 장학금 지원으로 대학을 다닐 수 있다“고 주

주의’는 그 개념이 많이 약해졌지만, 신자유주의

장했다.

시대 분배의 유일한 대안으로서 그래도 나아갈 길은 민주주의라며 결론을 맺는다.

자유경제원은 영국의 사례가 한국 실정과 다 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성장보다 ‘분배’를 강조하고 ‘자유’보다 ‘민주’를

2014년 기준 148만 명이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강조한 EBS의 다큐멘터리 <민주주의>는 보수적

학생 1인당 평균 빚은 1,445만원에 이른다. 한국

인 관점을 가진 경제학도라면 분명 불편할 수 있

의 수많은 학생은 빚을 진 채로 학교를 다니고,

는 내용이다. 시장경제의 순기능을 옹호하고 정부

사회에 진출하고 있다. 비싼 등록금으로 인해 아

나 집단의 간섭을 배제하는 정통적인 자유 지상

예 대학 입학을 포기하거나 도중에 그만두는 사

주의를 지지하는 자유경제원의 입장에서는 <민

례는 통계에 잡히지도 않는다. 합격이 취소되지

주주의>는 부정하고 싶은 다큐멘터리일 것이다.

않았을 뿐, 한국의 대학생들 역시 부의 차이로

그러나 “공정성과 학문성을 외면하고, 제작진 입

인해 교육의 불평등을 겪는 것이다. 이것을 ‘장학

맛대로 짜깁기되어 시청자를 선동하고 있다”라는

재단과 장학금 지원’으로 대학을 다닐 수 있다고

자유경제원의 주장은 언어도단이다. ‘선동’의 근거

주장하는 것은 현실을 너무 모르는 주장이다.

로 자유경제원이 제시하는 것들이 형편없기 때문 이다.

또 다른 사례는 자유경제원은 1부에서 에티오 피아와 보츠와나의 사례를 언급하며 “왜 북한의 기근은 언급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민주주의

북한 언급하지 않으면 ‘비교육적’이라는 자유경제원

> 1부에서는 1980년대 기록적인 가뭄과 대기근

자유경제원은 <민주주의>가 ‘한국 실정에 맞지

이 아프리카 전역을 덮쳤지만, 전혀 다른 결과가

않는다’, ‘사실이 잘못되었다’며 EBS가 ‘시청자를

나타났던 에티오피아와 보츠와나 두 나라의 사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경제원은 주로 <

례를 든다.

민주주의>의 방송내용이 ‘팩트’가 아니라는 점을

군부독재 국가이던 에티오피아는 GDP의 46%

부각하기 위해 팩트가 아니라는 ‘실증’을 찾아내

를 군사비용으로 지출하며 기근에 시달리는 시

는 식의 반박을 했다.

민들을 구제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반

예컨대 자유경제원은 <민주주의> 3부 중 옥스 20

면, 1964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민주주의를


채택한 보츠와나는 곡물의 생산량이 평년보다

회장, 김승현 한화 회장 등은 무엇인가? 민주주

1/4 가까이 줄었지만, 기근이 발생하지 않았다.

의 사회에서 법적 권리는 국민에게 있다. 충분한

보츠와나 정부는 취약계층에게 식량을 나눠주고

사회적 동의 없이 막강한 재력을 가진 대기업의

대규모 일자리를 공급함으로써 기근에 허덕이는

오너에게 면죄부를 발급해주는 것은 심각한 문제

시민들을 구해냈다.

다. 그들이 보통의 시민 이상의 혜택을 받는 것을

그런데 자유경제원은 아프리카의 기근을 설명

정부가 증명해준 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하면서 1990년대 60~110만 명이 사망한 북한

에서 ‘일반인도 감옥에 가고 대기업 회장도 감옥

의 기근은 언급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북한 또

에 간다’는 자유경제원의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

한 독재 권력이 장악해 기근이 심해졌는데 북한

하다.

의 기아는 ‘남의 일’처럼 취급하는 비교육성을 드 러냈다고 비판했다.

자유경제원은 다름 말할 ‘자유’ 인정해야

그러나 이는 너무도 황당한 억지이다. <민주주

EBS의 존립기반 가운데 하나는 ‘민주적 교육의

의>는 시기, 지역, 자연재해 등 같은 조건 속에

발전’이다. 그런 EBS가 민주주의에 대해 원론적

서 결과가 나타난 사례와 그렇지 않은 사례를 비

인 얘기를 하는 것이 자유경제원의 말처럼 “공정

교해 가장 큰 차이였던 ‘민주주의’를 찾아 그것을

성과 학문성을 외면한” 처사만은 아닐 것이다. 예

원인으로 파악한 것이다. EBS는 기근의 원인은

민한 주제를 두고 방송할 경우, 구성원 모두가 만

자연재해가 아니라 불평등한 자원배분, 즉 민주

족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주의의 부재에 있었음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다.

있다. 결국은 이번 프로그램의 경우 민주주의에

그것을 단순히 북한을 외면했다는 이유로 ‘비교

대한 학문적 담론들을 토대로 최대한 진리를 전

육적’이라는 비판을 하는 것은 ‘비논리적’이다.

하고자 노력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프로

또한 자유경제원은 5부의 결론인 ‘금권정치로 부터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를 부정했다. 자유

그램 구성단계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확실하 게 전하고자 하는 바를 드러내고자 했을 것이다.

경제원은 슈퍼팩 등 법·제도적으로 돈에 의한 정

EBS의 <민주주의>에서 전달하는 가치에 대해

치인 금권정치가 정립된 미국 등의 사례와는 다

서, 한선교 의원과 자유경제원이 생각하는 가치

르게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법안’ 경제민주화 법

와 다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 통제 하에

안’ 등 경제적 약자를 위한 법이 만들어지는 것으

프로그램 콘텐츠를 감시하고 검열해야 한다”는

로 봐서 한국은 금권정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선교 의원의 발언은 공공의 복지를 기본으로

비판한다. 이에 대한 근거로 자유경제원은 “’돈’이

두는 공영방송의 원칙을 무시한 몰상식한 발상이

권력이라면 왜 ‘대기업’은 검찰의 조사를 받고 공

다.

정거래위원회에 의해 과징금을 부과 받으며, 대기

마찬가지로 <민주주의>를 왜곡된 사고의 전시

업 CEO는 일반인보다 더 많은 가중처벌을 받고

장이라고 비판했던 자유경제원은 타당한 근거를

감옥에서 실형을 사느냐”고 주장했다.

대어 합리적 비판을 전개해야 했으나 일방적 깎

그렇다면 법으로 선고받은 형기를 채우지 않고 사면을 받은 정몽주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아내리기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리 김상경 방송모니터위원회 회원 olivetree8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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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 <내 생애 첫 우리말>·윤구병 지음·천년의상상 펴냄

민주 세상에 가까워지는 우리말

변산공동체를 설립하고 보리출판사 대표로서 <보리 국어사전>을 펴낸 윤구병 선생이 우리말에 관한 책을 펴냈다. 천년의상상 출판 사에서 나온 《내 생애 첫 우리말》. 2011년 5월부터 12월까지 윤구 병 선생은 <우리글말 바로 쓰기 강좌>를 열어 예닐곱 사람과 우리 말을 공부했는데 그때 주고받던 말들을 정리하고 내용을 더 보태 책으로 묶었다. 윤구병 선생이 한 말투 그대로 실어 선생과 마주앉 아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 우리말로 다시 해석하면 다르게 읽히는 우리 신화

윤구병 선생은 이 책에서 우리 신화를 순수한 우리말로 풀어놓 는다. 오누이의 엄마가 마을 잔치 일을 거들다가 해질 무렵이 되어 서야 일을 마치고 떡을 얻어 집에 돌아가다가 “떡 하나 주면 안 잡 아먹지” 하는 호랑이한테 결국은 잡아먹힌다는 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라는 우리가 알던 신화를 뿌리째 뒤흔들어 놓는다. 윤구 병 선생은, 그 신화에 나오는 ‘호랑虎狼’이라는 말이 이 땅에 들어 오기 전에 생긴 ‘신화’이니 호랑이가 아니라 ‘범’이라는 우리말로 해 석한다. 그리고 중세 기록에 범을 밤이라고 쓴 사례를 들면서 범을 (깜깜한) 밤으로 바꿔 해석한다. “호랑이라고 하고 이야기를 풀어 가면 잔혹하기만 해. 팔 떼고 다 리 떼고 마지막에는 흔적도 없이 잡아먹어버리잖아. 그런데 그걸 밤이라고 하면 전혀 달라져. 해석의 여지가 훨씬 더 늘어나고.” 오누이 엄마는 범한테 떡을 빼앗기면서 목숨을 잃는 게 아니라 깜깜한 밤에 집으로 오다가 길을 잃고 넘어지면서 떡을 땅에 떨어 뜨려 하나씩 하나씩 잃는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오누이는 등잔불 을 켜 놓고 엄마를 기다리다가 기름이 떨어져 깜깜한 밤이 방안으 로 들어오면서 나무 위로 올라가는데 그 나무는 목숨을 살리는 생 22


명수를 상징한다. 또 하늘에서 내려오는 동아줄도 삶으로 이어주는 생명줄이다. 오누이는 그 생명줄 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해와 달이 된다. 해와 달은 어둠을 물리치고 이것과 저것을 가려 볼 수 있게 한 다. 윤구병 선생은 그 신화는 호랑이가 엄마를 잡아먹는 잔혹한 신화가 아니라 해와 달이 어떻게 해서 태어났는가를 이야기하는 신화라고 말한다. “전 세계 신화를 보면 대체로 달의 신은 여신이고 해의 신은 남신이다. 모계사회의 신화를 부계사회 의 신화가 완전히 뒤집어서 중요한 신은 다 남신으로 바꾼 것이다. 그런데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는 오히려 해의 신이 여신이고 달의 신이 남신이다. 이런 점에서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모계사회의 전통이 또렷이 남아 있는 신화라고 할 수 있다.” 윤구병 선생은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박혁거세의 신화도 다르게 해석한다. ‘박혁거세’를 ‘불거내’라고 도 했는데, 이 불거내에서 ‘거내’가 함경도 말에 있는 ‘간나’에서 온 말로 박혁거세가 여왕이었을 가능성 이 크다고 본다. 또 신라의 3대 왕인 유리 이사금에서 ‘유리’는 ‘누리’, 곧 땅에서 나온 말로 유리 이사금도 남자가 아 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사금은 ‘ㅏ’자가 탈락하면서 ‘잇검’이 되고 ‘검’이 금으로 바뀌어, ‘잇’의 ㅅ이 ㅁ자로 바뀌어서 ‘임금’으로 바뀐 것이다. 이렇게 여자 중심이었던 세상이 뒤에 남자 중심의 세계 로 바뀌었기 때문에 단군왕검부터 남자로 보는 역사가 계속되는데, 우리말의 뿌리를 찾아서 우리말로 역사를 재구성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중의 말을 되찾아 하는 이유, 민주 세상을 되찾기 위해

이 책은 신화뿐만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철학도 우리말을 중심으로 풀어 놓는다. 윤 선생은 특히 인문학에서 우리말이 거의 보이지 않고 영미나 유럽의 말을 그대로 옮기거나 일본식 한자말투성이라고 비판한다. 땅은 대지로, 풀밭은 초원으로, 배움은 학습으로, 얼개는 구조로, 이야기는 담론으로 바뀌 었다. 이런 말은 힘센 사람들의 말이고 먹물들의 말에 불과하다. “문명화된 힘센 사람들이 들여온 더 힘센 말이 대대로 애써 가꾸고 지켜왔던 알아듣기 쉽고, 듣기 좋 고, 자연과 가까운 우리말을 더럽혀왔고, 그 뒤로도 말이 아니라 글을 앞세우는, 머리만 키운 사람들 이 여기저기 밖에서 끌어들인 온갖 되지 않은 말들이 우리 귀를 막고 눈멀게 만들었어.” 윤 선생이 우리말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민주 세상을 되찾기 위해서다. “우리말을 되찾고자 하는 것은 맑은 핏줄을 지키자는 뜻에서 나온 게 아니야. 배달겨레, 단일민족 그 런 거 아니거든. 어린아이들도 알아듣고 학교 못 간 노인네들도 알아들을 수 있는 말, 우리 삶에 꼭 필 요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고, 우스갯소리도 나눌 수 있는 쉬운 우리말을 찾아야 민주 세상에 가까워 지지.” 이 책은 옛날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읽힌다. 가끔 윤 선생과 마주앉아 막걸리 한 잔 먹으면서 ‘썰’ 푸는 걸 들을 때가 가끔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윤 선생을 아직 못 만나신 분들, 상 에 막걸리나 맥주 한잔 올려놓고 책을 읽어 보시기를. 글 안건모 <e-시민과 언론> 기획위원 bbus8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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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 <마이 리틀 히어로>

‘참’이여 ‘거짓’을 이겨다오

연대하고 협동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연대를 이끌어내고 협동을 만들어내고자 애쓰는 사람들로부터 듣곤 하는 말이다.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고 할 때, 그런 세상이 쉽게 이루어질 것이 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그런 삶이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 하기 때 문이다. “나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데, 혹은 할 의향이 있는데, 남들은 안하는 것 같아…”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안할 수도 있지만, 못할 수도 있다. 그 행 위 보다는 그 이유에 다가가고 싶어하는 영화들이 더러 있다. <마 이 리틀 히어로>(2013, 김성훈 감독)도 그런 영화 중 하나다. <마이 리틀 히어로> 감독 김성훈

‘차별하는 인간’을 추하지 않게 재현해내는 리얼리티

주연 김래원, 지대한, 이성민, 조

사실, 이 영화, 특별한 플롯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크게 색다

안, 이광수 장르 드라마

른 이야기라 할 수도 없고, 형식미가 두드러지지도 않는다. 그런데, 감동적이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편견 들과 구조적 불평등 같은 사회적 문제들이 이야기 속에 녹아있고, 무엇보다 구분짓고 차별하는 사람들을 추하지 않게 재현함으로써 리얼리티를 확보하는 장점도 갖는다. 이 영화는 두 개의 주제를 서로 간섭시키면서 나아간다. 필리핀 엄마의 검은 피부색을 물려받은 어린 영광(지대한)이가 뮤지컬에서 정조 역할을 할 배우 오디션에 도전하는 것, 그리고 실패한 음악감 독의 꼬리표를 달고 있던 유일한(김래원)이 브로드웨이로 진출하려 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그것이다. 표정과 대사, 에피소드 를 통해 유일한의 가식과 탐욕은 영광의 순수와 참 때문에 더욱 선 명하게 드러난다. 유일한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 JM이 투자하고 주요 지상파방 송사에서 편성한 뮤지컬 ‘조선의 왕’의 정조 역할 오디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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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음악감독 다섯 명에 가까스로 합류한다. 목소

에게 주문하고 그것에 부응한 영광이의 발은 다

리만 듣고 선택한 영광이와 원치않았지만 한 팀

까진다. 1단계를 통과한 후 네티즌들이 영광에게

이 되었을 때 유일한은 프로그램 조연출인 나성

보내는 응원 글을 읽은 유일한은 그들의 구미에

희(조안)를 찾아가 따진다. “이상하지 않아요? 누

맞는 가식에 찬 인터뷰를 한다. “마음이 아프다.

가 저애를 조선사람으로 보겠냐구. 오해하실까봐

세상의 편견과 싸우는. 이 무대에서라도 자유롭

말씀드리는데 이건 차별, 뭐 이런 차원이 아니구,

게 날게. 비슷한 처지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리얼리티의 문제예요.” 오디션에서 탈락시키려는

꿈을….”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꿈을 주는 훌륭

음모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영광이와 짝이 된 것

한 감독으로 방송에서 자신을 규정한다. 1단계의

에 대해 재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브로드웨

성공을 영광이를 배제하고 독식한다. 2단계를 준

이에 가야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오디션에 음악감

비하면서 영광이에게 공중 연기를 위해 다섯 시

독으로 나가야했고 승리를 해야 했다. 그것을 가

간 이상 와이어를 타는 혹독한 훈련을 시킨다. 기

능하게 해 줄 짝이 필요했던 그에게 영광이는 브

본기를 갖춘 다른 아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로드웨이행의 좌절을 의미하는, 말하자면 성공에

그 방법 밖에 없다면 영광이를 위한다는 명분을

방해꾼일 뿐이다.

갖지만 사실은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다.

영광이는 탁월한 목소리 말고는 다른 참가자

엉덩이 피부가 다 까져서 연습하기가 힘든데도

들에 비해 장점이 없다. 뮤지컬의 기본기도 없다.

불구하고 연습하는 것 그 자체가 좋다고 하는 영

주어진 시간은 1주일. 그는 혹독한 훈련을 시킨

광이를 보면서, 음악을, 그리고 영광이를 성공의

다. 영광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욕심 때문

수단으로 삼는 자신들을 돌아보게 된 극단대표

이다. 발레 동작 턴을 1주일 만에 배우라고 영광

희석(이성민)은 일한에게 나직하게 일침을 가한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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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난 뭐냐?… 넌 뭐냐?”

써서 그의 캐릭터에 순수하고 착한 특성도 있다 는 정보를 흘린다. 그는 예고를 졸업하고 세계적

순수함이 가짜를 변화시키다

으로 인정받는 맨하탄 음대에서 입학 허가를 받

어떤 부분 하나 거짓없이 순수한 영광이로 인

을 만큼 실력이 있었지만, 가난하여 둥록금을 못

해 가짜 삶을 살던 일한은 서서히 변한다. 영광

내고 입학을 유예한다. 1년 내내 그 대학의 청소

의 순수와 일한의 진짜가 합치된 공연이 만들어

부로 일하지만 그 돈으로는 턱없이 비싼 등록금

진다. 일한은 스스로 가짜를 벗어던지고 진짜로

이었다. 일하는 중에도 강의를 몰래 녹음해서 일

탈바꿈한 것이다. 무대 객석에서 조연출인 나성

과 후에 듣고 작곡을 공부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희와 나란히 앉아 2차 오디션 준비 무대를 본 극

열정이 있었다. 미국에서 경험한 막막한 상황을

단대표 강희석(이성민)의 입에서 나직이 새어나온

그린 곡을 들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야아! 좋다~”는 영광이의 영향을 받아 변하는

그 곡을 들은 뮤지컬극단 대표 강희석이 같이

유일한을 지켜봐온 우리 관객들에게는 너무도 자

일하자고 제안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맨하

연스런 반응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그 “야아! 좋

탄 음대 출신으로 오해를 받지만 그는 정정하지

군”의 감정은 완벽하게 영화 관객에게 이입된다.

않는다. 맨하탄 음대 출신으로 오해받게 된 계기

그것은 진짜이기에 빛나는 예술을 경험할 때 머

는 그가 청소부로 일하던 중 우연히 주워서 돌려

릿속 저 깊은 곳으로부터 자신도 모르게 새어나

주지 못하고 차게된 라스폰 트라얀교수의 시계때

온 표현이다. 그렇게 준비된 무대는 오디션에서도

문이었다. 자신의 스승으로부터 선물받은 것이라

인정받는다.

고 스토리를 만들어내었지만, 영화 속에서 스승

영화는 유일한의 과거를 스토리에 담는 방식을 26

의 이름을 말하는 두 번 모두 우물쭈물 얼버무린


매일 미디어를 통해 중계받는 세상에 절망하다 영화를 통해 착한사람이 그 렇지 않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그래서 함께 살고픈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갖게 된다면, 사람들이 뭔가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 영화는 가치가 충분하다. 다. 거짓임을 알리는 장치인 동시에 일한이 사악

웨이 공연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윗사람들이 싫

한 인물은 아님을 보여주는 장치이다.

어한다”면서 영광이를 배제시키라고 압력을 넣는

학력 오해를 방조한 이후 일한은 맨하탄 음대

다. 그는 압력에 저항한다. 부당함에 저항하게 되

출신이어서 자신을 사회적으로 인정한다고 생각

고, 정의를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으로 바뀐 것이

하면서 그에 걸맞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허세를

다.

덧입히고 우쭐거리면서 실력을 다지려는 노력은 뒤로한 채 가짜가 되어 살아온 것이다.

매일 매일 미디어를 통해 중계받는 세상에 절 망하고 있다가 이런 영화를 통해서 착한사람이

영광을 만난 것은 일한이 처음에 생각한 것처

그렇지 않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은 희

럼 재수가 없는 것이 아니었다. 가짜에게 참을 만

망을 다시 갖게 될 수 있다면, 그래서 함께 살고

날 수 있는 기회란 행운이다. 2번째 오디션 무대

픈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갖

의 성공 이후 일한은 자신의 진정성을 담는 곡을

게 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하게 하

만드는 데 더욱 매진하고 그와 동시에 영광이와

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 영화는 충분히 가치가

도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가까워진다. 그러자 일

있다.

한의 실력을 인정한 프로그램 투자자가 브로드

2016년 9월

글 염찬희 회원·영화평론가 chyo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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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어버린 언론지형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7월 22일 열린 ‘2016년 6월의 좋은보도 시상식’과 함께 한 회원의 날 맥주 파티에 많은 회원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그동안 좋은보도 시상식의 알찬 내용에도 불구하고 사무처 활동가들과 모니터위원회 회원 몇 명만 참석 해 늘 아쉬웠습니다. 이 날은 많은 분들이 함께 한 덕분에 상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마음이 더욱 뿌듯해지는 자리였습니다. 시상식 이후 이어진 회원의날 행사는 왁자지껄하다는 말이 딱 어울렸습니 다. 60여 분 이상 참석했습니다. 이사회와 정책위원회와 기존 회원들도 많이 참여했지만, 신입회원만 22분이 오셨습니다. 신입회원의 가입 인사도 듣고, 서 로 소개를 하는 반가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어진 뒤풀이에서도 서로에 대한 ‘탐색’과 민언련 활동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밤이 깊도록 나누었습니다. 앞으 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회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지난 7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세월호 보도 개입이 폭로되었습니 다. 8월에는 사드배치 문제와 관련해 KBS 간부의 ‘국가 안보에는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발언이 알려졌습니다. 이후 사드 배치를 비판적으로 논평한 논설 위원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성주군민의 사드반대 투쟁을 편향적으로 보도하 라는 제작 지시를 거부한 기자들에 대한 특별감사까지 벌이는 작태가 벌어지 기도 했습니다. 공영방송이 정치권력에 ‘알아서 기는’ 이러한 행태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 민언련이 풀어내야 할 과제입니다.

한편 7월 7일부터 시작한 ‘민언련과 국민TV가 함께하는 <6부작 대토론> 죽 은 언론 되살리기’가 8월 9일 막을 내렸습니다. 공영방송의 문제를 짚고 대안 을 찾는 것에서 시작해 종편, 주류 신문과 연합뉴스를 진단했습니다. 5부 <언 론민주화를 위한 여소야대 야당의 역할은?>에서는 국회 미방위 야당 간사들 이 출연해 토론을 벌였습니다. 6부에서는 우리 단체 이완기 상임대표,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원용진 서강대 교수가 출연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 기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을 토론했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대안을 잘 엮 어 종편을 비롯한 거대 언론과의 싸움을 영리하게 펼쳐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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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처 활동소식

지난 7월 활동을 시작한 활동가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인연을 맺 은지도 벌써 한 달하고 보름이 되어가는데요. 당장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홍보 물 퀄리티가 한층 높아지는 등 가시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모니 터 담당 활동가들도 눈에 불을 켜고 있으니 조만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모니터 결과를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8월 9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진행중인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 장 촉구 농성에 함께했습니다. 세월호 특조위원을 맡고 있는 김서중 정책위원 장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와 진상규명 과정 에서 언론의 책임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회원활동 소식

신문모니터위원회 신입 회원들이 참여한 첫 모니터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조중동의 집회 투쟁 관련 보도에서 ‘외부세력 프레임’이 왜 매번 등장하는지를 짚은 회원들의 깊 은 고민이 담긴 보고서입니다. 첫 보고서로 무사히 데뷔를 마친 나경렬 회원 과 첫 보고서 준비에 바빴던 회원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다음 보 고서는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화해·치유재단’ 관련 보도를 모니터 할 예정입 니다. 쓰는 이와 읽는 이 모두에게 의미있는 보고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 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 방송모니터위원회가 새 얼굴들과 함께 드디어 첫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자 유경제원과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왜곡된 이념에 가득 차 있다’고 비판한 EBS 다큐프라임 ‘민주주의’를 모니터하고 그들의 주장이야말로 이념에 치우 친 것임을 증명했습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 활동을 새롭게 시작한 정다운, 정 현모, 이충한 회원의 활약이 돋보였고 김주리, 김상경 기존 회원은 늘 그렇듯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줬습니다. 새 멤버와 함께 분위기도 ‘업’된 만큼, 더 열심 히 방송 프로그램들을 해부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노래분과 ‘막모인사람들’ 지난 7월 22일 민언련 회원의날 행사에서 축하 공연을 했습니다. 준비 시간이 부족해서 많이 미흡한 공연이었지만 참여한 회원 여러분들의 호응에 힘입어 즐겁게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음 공연 때는 더 완성도 있고 즐거운 공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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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회의 결과

운영위원회 7월 29일 2016년 13차 운영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드 보도 와 관련해 KBS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상식적인 부당인사와 특별감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했습니다. 이어 지난 활동가 공개채용에서 채용하지 못한 활동가 충원도 논의했습니다. 새 활동가를 충원해 총무·회계 역할과 함 께 회원참여 활동 등 회원 사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기로 했습니다.

정책위원회 ‘회원의 날’이 열린 지난 7월 22일 오후 5시 국민TV 지하 카페에서 7월 정책 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7월 정책위에서는 지난 7월 21일 야당 의원 전원의 서명으로 발의한 방송법 개정안 중 공영방송 이사 및 사장 선임 구조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관련 논의는 8월 정책위에서도 더욱 심도 깊게 논 의하기로 했습니다.

활동 보고

오늘의 신문보도 •사드 반대론에 종북몰이 시동 건 조선일보 외 21건 (7. 20~8. 22)

오늘의 방송보도 •‘외부세력 개입설’에 오보까지 감수한 채널A, TV조선은 ‘인권침해’ 외 19건 (7. 20~8. 22)

모니터 보고서 •사드 배치 관련 종편 시사토크쇼 모니터 보고서 (7. 20) •사드 배치 관련 2차 방송 보도 모니터 보고서 (7. 22) •사드 배치 관련 2차 종편 시사토크쇼 모니터 보고서 (7. 25) •사드 배치 관련 종편 시사토크쇼 3차 모니터 보고서 (7. 30) •KBS의 영화 ‘인천상륙작전’ 관련 보도와 기자 징계에 대한 보고서 (8. 4)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종편 시사토크쇼 모니터 보고서 (8. 5)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 모니터 보고서 (2016. 8. 11) •[방송모니터위원회] EBS <다큐프라임> ‘민주주의’ 모니터 보고서 (8. 17) •더민주 초선의원 중국방문 등 사드 관련 종편 시사토크쇼 모니터 (8. 17) •세월호 참사 초기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정부비판 보도 모니터 보고서 (8. 18)

기자회견 •방심위의 사드 유해성 주장 인터넷 글 삭제 규탄 기자회견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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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좋은·나쁜’ 신문·방송·온라인 보도

좋은 신문 보도 1

‘민중은 개돼지’ 녹취록 폭로로 사회적 고민 촉발시킨 <경향> 경향신문은 기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나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신분제 공고화해야” 등의 발언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나 정책기획관의 발언 이 다른 무엇보다 교육 정책 전반을 기획하고 조율하는 교육부 고위 간부의 비뚤어진 인 식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해당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키며 다양한 사회적 고민을 촉발시켰다. 무엇보다 경향신문이 국민의 알 권리보다 ‘출입처와의 관계’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면 이 같은 보도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에 민언련은 경향신문의 <나향욱 교육부 정책 기획관 ‘민중은 개·돼지’ 발언 폭로> 보도 1건을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로 선정한다.

좋은 신문 보도 2

서별관회의 통해 관치경제 폐단 드러낸 한겨레 한겨레는 지난해 10월 말 청와대 서별관회의에 제출된 대우조선해양 관련 문건을 입수해 “금융감독 당국이 분식 혐의를 파악하고서도 자본시장과 기업 경영의 근본을 흔드는 분 식 행위에 대한 대응을 뒤로 미룬” 정황을 단독 보도했다. 이어 한겨레는 정부가 대우조선 해양 지원을 위해 국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에까지 압 력을 행사한 정황과 외부 회계법인의 엉터리 실사보고서를 지원여부 결정의 잣대로 삼았 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보도는 모두 서별관회의가 책임지는 이 하나 없이 정치 논리에 따라 주요한 경제 정책이 흔들리는 현 관치경제 폐단 결정판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에 민언련은 한겨 레의 <청와대 서별관회의 문제점 지적> 보도 8건을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로 선정한다.

나쁜 신문 보도

사드배치 반대투쟁, 외부세력 프레임으로 막아선 조중동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중앙일보는 성주의 사드배치 반대투쟁 관련 보도에서 ‘외부의 전문 적인 시위꾼’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시위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중 ‘외부세 력’ 프레임을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은 중앙일보지만,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역시 각종 왜곡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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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좋은·나쁜’ 신문·방송·온라인 보도

보도를 통해 해당 프레임을 확대·재생산했다. 이 같은 외부세력 프레임은 사드 배치의 문제를 성주만의 문제로 한정하고, 연대의 가치 를 훼손해 결국 저항의 목소리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다는 측면에서 매우 문제적이다. 이 에 민언련은 조중동의 <사드배치 반대투쟁 외부세력 개입 의혹> 보도 17건을 이달의 나쁜 신문 보도로 선정한다.

좋은 방송 보도 2016년 7월 ‘좋은 방송’은 기준에 맞는 보도가 없어 선정하지 않았다.

나쁜 방송 보도

세월호 참사에 이어 사드와 ‘인천상륙작전’까지, ‘보도지침’으로 얼룩진 KBS 지난 7월은 공영방송 KBS가 정권에 장악되었음을 여실히 보여준 ‘잔인한 7월’이었다. 7 월 한 달에만 KBS의 ‘보도지침’ 사태가 3번이나 불거졌다. ‘이정현 녹취록’으로 세월호 참 사 보도개입이 터지자 KBS는 철저히 입을 다물었고 그 침묵을 고발한 정연욱 기자는 제 주로 좌천됐다. KBS 사측은 사드 배치와 관련, 중국의 반발 및 동북아 긴장 국면을 언급 했다는 이유로 김진수 해설위원도 좌천시켰다. 자사가 투자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홍보 하라는 지시에 거부한 기자들 역시 징계에 회부했다. 연이은 KBS 사측의 횡포에 ‘보도지 침’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메인뉴스의 보도에서 “언론자유 침해”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민언련은 KBS의 ‘보도지침’ 행태 및 관련 보도를 2016년 7월 ‘이달의 나쁜 방송보도’로 선정했다.

좋은 온라인 보도

이건희 성매매, 삼성그룹 개입 의혹 제기로 ‘보도의 성역’ 깬 뉴스타파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는 이건희 회장이 강남에 마련된 안가에서 성매매를 한 정황이 담긴 영상을 21일 공개하고, 안가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개 입한 정황을 제시했다. 공인 중에서도 한국 언론이 ‘보도의 성역’으로 여기는 삼성 그룹 이 건희 회장의 범법 행위를 용감하게 폭로하고 그 범법 행위에 조직이 개입돼 있을 가능성 을 제기했다는 측면에서 민언련은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의 <삼성 이건희 성매매 그룹 개입 의혹> 보도 1건을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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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웹진 ‘e-시민과 언론’ 2016년 7월 16일부터 8월 18일까지 배포한 내용입니다.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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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언론지형과 여론지형으로 본 핵심과제

편성위원회의 독립과 기능 보장에 집중해야

언론지형과 여론지형

속돼왔다. 대통령직선 쟁취로 절반의 민주주의를

20세기 이래 미국 언론의 시청취구독점유율(제

얻은 6월 항쟁 이후, 돈과 권력으로 조직된 기득

도권 언론지형)은 친공화당 60% 친민주당 40%

권에 맞서 ‘시민의 각성과 소통 및 관심과 참여’만

로 고착돼 있다. 반면, 각종 여론조사와 선거에

으로 맨땅에 헤딩해 각축하는 일이 ‘고장 난 레코

서 확인되는 양당 후보와 정책에 대한 지지(실제

드’처럼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여론지형)는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팽팽 한 균형을 이뤄왔다. 시민들이 제도권 주류 미디

현재의 지형

어 밖에서 능동적으로 자신의 공론장들을 다양

그간 치러진 여섯 번의 대통령선거에서 돈과 권력

한 방식으로 만들어 활용함으로써 기득권 편향

에서 크게 열세인 민주진영은 극적인 바람몰이로

의 구조적 불균형의 폐해를 완화시키거나 극복하

두 번을 이겼고 네 번을 졌다. 국민의 대표를 뽑

고 있는 양상이다.

는 다른 선거들도 이와 비슷했다. 부와 권력을 독

우리나라 제도권 언론지형은 ‘95대 5’ 구조다.

점한 특권적 기득권과 맨손 국민의 민주적 열망

이는 이명박 정부의 작품으로, KBS, MBC, 연

간의 대치와 각축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요

합뉴스, YTN 등을 불법부당하게 장악해 정권의

즘 나오는 개헌논의들은 이 구조를 고착시키려는

하수인으로 전락시키고, 방송관련법을 개악해 종

것인가? 아니면 파훼해 새로운 시대를 열려는 것

편을 출범시킨 결과다. 이에 더해 이명박 정권은

인가? 이야기가 옆으로 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방송과 인터넷 표현

국민의 강압에 의해 국민에게 절반의 민주주의

의 자유를 탄압·축소시켰다. 또한 유죄판결을 받

를 내준 기득권층은 중요한 고비 때마다 제도권

은 국정원과 군 사이버수사대의 대선개입 댓글공

언론지형을 틀어쥐는 등 특단의 조치들을 취해왔

작에서 보듯, 정권유지를 위한 여론조작으로 인

다. 노태우 정부는 재벌신문과 종교신문 및 SBS

터넷과 SNS 공간을 유린했다.

등 상업방송을 언론시장에 신규 진입시켜 새로

그럼에도 여론조사와 선거에서 드러나는 실제

창간된 한겨레신문을 자본과 시장의 힘으로 누르

여론지형은 미국처럼 팽팽한 균형이다. 극단적으

는 ‘권경언 수평유착’의 ‘보수대연합’을 시도했고,

로 기울어져 기득권층의 목소리가 일방 압도하

음성적인 ‘보도협조’ 시스템 운영으로 전두환 정권

는 운동장에서 나타나는 이 같은 경이로운 50 대

의 ‘보도지침’을 재현하려 했다.

50의 각축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지금까지 계 34

민주정부 10년을 거짓 경제공약으로 밀어낸 이


시민의 자산인 공영 미디어를 정권의 노리개에서 당장 벗어날 수 있도록 하 는 일이다. 정기국회에서 편성위원회 의 독립성과 기능을 보장하는 방송법 개정을 추진할 경우 가능하다. 이는 추진 자체만으로도 내부의 각성 과 분발을 초래해 공영미디어를 여론 통제와 조작의 도구에서 비껴내는 효 과를 산출할 수 있다.

공영방송 편성위원회 독립·기능 보장!

명박 정부는 공영 미디어를 하수인으로 장악하

한 심의 자체를 해소하도록 입법할 것을 촉구하

고, 온갖 특혜로 무장한 종편을 진입시키고, 비

는 일이 필요하다.

제도권 공론장을 검열·압살하고, 댓글부대를 양

다른 하나는 시민의 자산인 공영 미디어를 정

성했다. 이는 수구기득권층의 야심찬 백년대계였

권의 노리개에서 당장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일

고, 당장 권력도 재창출했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

이다. 이는 금년 정기국회에서 편성위원회의 독립

은 녹녹치 않다. 이번 4·13선거는 언론지형의 압

성과 기능을 보장하는 방송법 개정을 다수를 점

도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여론지형이 그들에게 불

한 야당들이 합심하여 전력 추진할 경우 가능한

리하게 변화했음을 보여줬다. 이제 가만있을 그

일이다. 이는 그 추진 자체만으로도 공영 미디어

들이 아니다.

내부의 각성과 분발을 초래해 공영 미디어를 여 론 통제와 조작의 도구에서 비껴내는 효과를 산 출할 수 있다.

당면 과제 두 가지

이제 맨손 국민의 민주적 열망을 자산으로 한 민

한편, 공영방송 이사회를 여야 ‘7대 6’으로 바

주진영은 언론과 관련해 무엇을 해야 하나? 핵심

꾸고 특별다수제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우

과제는 두 가지로 보인다.

려도 있다. 다수독재를 당연한 권리로 오해하는

하나는 민주주의와 정의를 열망하는 현금의 여

여당의 생리에 비추어볼 때 ‘7대 6’ 구조로는 공

론지형을 수호하고 확대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영방송의 정권도구화를 막을 수 없고, 방송을 소

선 제도권 언론의 여론조작 기도를 분쇄하고, 시

모적인 정쟁의 도구로 빨아들이는 등의 부작용도

민들이 자신의 의사를 인터넷과 SNS 등 다양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작금의 여론지형을 잘 수

공간에서 자유롭게 표현하고 소통하도록 돕는 일

호하고 발전시켜 2017년 대선을 계기로 우리나라

이 요구된다. 전자를 위해선 언론모니터링을 재미

가 더 이상 옆으로 기지 않고 힘차게 앞으로 쭉

있게 공유하고 확산하는 일이, 후자를 위해선 심

뻗어나갈 수 있길 기원한다.

의를 빙자한 검열을 반대하고 정치적 의제에 관

글 신태섭 전 상임대표·동의대 교수 tsshinjp@hanmail.net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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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언론 장악 민낯을 드러낸 정치권력

국민을 무시하는 KBS의 ‘후안무치’

일반적으로 언론의 자유는 끊임없이 경제(자본)

전 홍보수석의 전화통화 녹취록 이외에 ‘보도국

권력과 정치권력으로부터 위협을 받는다. 특히,

장 업무 일일기록’이라는 김 전 국장이 직접 작성

정치권력의 언론자유에 대한 위협은 개발도상국

한 비망록도 함께 공개되었다.

이나 후진국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세계

이 비망록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당시 길환영

10위권의 경제대국임을 스스로 자랑하는 21세기

KBS 사장이 자사가 단독 취재한 국가정보원 댓

대한민국에서 아직까지도 정치권력에 의해 언론

글 관련 리포트를 빼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나타

자유가 위협을 당하는 행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났다. 또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미국 성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추행 사건을 톱 기사에서 내리라고 지시하는 등

지난 6월 30일 전국언론노조 등 7개 언론 단체 가 공개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 청와

길환영 전 사장이 보도국의 편집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대 홍보수석과 김시곤 KBS 보도국장 사이의 통

이와 함께, 길환영 전 사장이 ‘기계적 중립마

화 녹취록은 정치권력이 공영방송의 보도내용에

저 포기하라고 지시’하고, ‘박근혜 대통령 리포트

어떤 형태로 압력을 가하고 수정을 요구했는지를

는 앞쪽으로 전진 배치 또는 수를 늘리라고 지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전형적인 정치권력의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정현 홍보수석이 박 대

언론자유 위협 행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해

통령의 청와대 행사 리포트가 맨 뒤에 배치되자

당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수석은 세월호 참사

항의전화’를 했다는 등의 내용도 담겨져 있다. 결

직후인 지난 2014년 4월 21일과 30일 김 전 국장

국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녹음파일과 비망

에게 전화를 걸어 KBS 저녁종합뉴스인 <뉴스

록은 그동안 정치권력이 공영방송 KBS의 보도에

9>의 해경 비판 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

어떤 형태로 개입해 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

하고, 회유와 협박을 활용해 가면서 노골적으로

고 있다.

정치적 외압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4월 30일 통화에서는 국방부의 보도자료

사죄는커녕 ‘신 보도지침’ 내린 KBS

와 관련해, “아예 다른 걸로 대체를 좀 해 주든지

그런데, 이처럼 정치권력이 공영방송 KBS의 보

아니면 말만 바꾸면 되니까 녹음 좀 한 번만 더

도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증거가 명

해주시오”라고 요구하며 뉴스 아이템 교체까지

백하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KBS는 수신료

요구하고 있다.

를 지불하고 있는 국민들 앞에 사죄하기는커녕

이날 공개에서 김시곤 전 보도국장과 이정현 36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녹취록관련 아이템


을 전혀 보도하지 않고 침묵만 지키고 있다. 그리

에 대한 청와대의 인식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

고 이러한 KBS 보도국의 잘못된 행태를 비판한

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KBS 경인방송센터의 정연욱 기자를 느닷없이 제 주KBS로 전출시키는 보복인사를 단행했다.

그런데, 이러한 정치권력의 언론 통제와 장악은 언론을 통한 정보와 의견의 자유로운 소통을 막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11일 <뉴스광장>에서 사

아 정보와 의견이 원활하고 균형적으로 소통되는

드의 한반도 배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외교적

것을 방해하게 된다. 즉, 언론제도와 언론자유 영

마찰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김진수 해설위원의

역에 대한 정치권력의 무리하고 의도된 개입이 정

뉴스해설 내용에 대해 고대영 사장이 임원회의에

보와 의견의 자유롭고 균형적인 소통을 방해하게

서 불만을 표시하고, ‘안보 문제는 다른 목소리가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언론의 공공성은 특정한

나서는 안 된다’며 사드와 관련된 이슈의 보도 가

정치적 이해관계를 구현하고자 하는 정치권력의

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리고 김진수 해설위원 역

개입으로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되는 결과를 초래

시 수원에 있는 KBS연수원으로 전출되었다.

하게 된다. 언론은 일반인들의 의사소통과 참여

KBS가 비판과 견제의 대상인 정치권력과 밀월

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민주주의와 이를 지탱하기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사실이 만 천하에 드러난

위한 철학적, 제도적, 정책적 차원의 기획과 실천

마당에 반성은커녕, 이러한 삐뚤어진 공영방송의

이 유지, 모색되는 사회 내의 매우 중요한 공간이

행태에 대해 반성할 것을 요구하는 내부 종사자

다. 따라서 언론자유가 탄압을 받게 되면 민주주

들을 전출시키는 KBS의 태도는 수신료를 지불

의는 그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 정치권력이 정권

하는 국민들을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태도요, 부

의 안위를 위해 언론자유를 억압하거나, 경제(자

끄러움을 모르는 ‘후안무치’의 행태라고 할 수 있

본)권력이 자신들의 이윤추구를 위해 언론자유

다. KBS의 이러한 태도도 국민을 우습게보고 손

를 탄압하게 되면 민주주주 체제는 흔들리게 되

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오 게 되는 것이다. 이번 김시곤-이정현 녹취록 파문 역시 정치권

정권의 공영방송 보도통제, 그 피해는 국민의 몫

이번 김시곤-이정현 녹취록 파문은 공영방송

력이 언론자유를 억압하는 행태로 민주주의를

KBS가 얼마나 정권의 압력과 통제에 취약한지

위협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후진적

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

이고 삐뚤어진 우리나라의 언론현실을 바로잡기

한, 권력기관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수행

위해서는 지금까지 정치권력의 영향력 아래서 정

해야 하는 공영방송 KBS의 사장이 공영방송의

권 지향적인 방송을 제작해 온 공영방송 KBS가

주인인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신을

정치권력으로 부터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장 자리에 앉혀준 정권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첫 걸음은

사실을 명확하게 증명해 주는 사건이었다.

바로 공영방송 KBS 사장의 선임과정에 정권의

특히, 청와대 홍보수석이 공영방송 KBS의 보

개입을 방지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도국장과 사장에게 압력을 가해 보도에 영향을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미치려고 했다는 사실은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

2016년 9월

글 최진봉 정책위원·성공회대 교수 choi01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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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2016년 입추의 뜨거운 언론상황을 돌아보며

나라의 법도는 무너졌지만, 그래도 연대해야 한다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KBS의 불법징계

이라고 믿고 있다.

KBS가 영화 ‘인천상륙작전’ 홍보기사 작성을 거 부한 송명훈, 서영민 두 기자를 징계하겠다고 나

입추와 올림픽

섰다. 두 기자는 인사위원회에 회부되었다. 방송

어제(8월 7일) 입추였다. 그러나 전혀 가을로 들

법과 KBS 편성규약은 기자가 양심과 신념에 어

어서는 것 같지 않다. 기온은 35도를 넘었다. 광

긋나는 지시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

화문 광장의 지열은 더욱 뜨겁다. 세월호

다. KBS 경영진은 그런데 관심이 없거나 무지하

진상규명, 사드 반대, MBC 살리기를

다. 오직 괘씸할 뿐이다. 제대로 된 언론사라면

주장하는 단식과 일인시위를 하는 사람

거부할 줄 아는 기자들이 있어야 한다. 거부할 줄

들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 박근혜

모르는 기자들을 내쳐야 한다.

정부에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걸

그러나 지금 KBS의 경영진이 하는 행태는 그 들이 KBS의 정체성이나 존재이유는 중요하게 생 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들을 그 자리에

아는 만큼 목소리가 끊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안다. 올림픽이 시작되었다. 선수들은

꽂아준 윗사람들에 대한 충성이 더 중요하다. 그

준비한 만큼 뛰고 결과를 얻는다.

리고 KBS의 사장, 국장, 부장이라는 완장이 주

우리나라 선수들이 준비한 만큼

는 허황한 권세에 눈이 멀었다.

다른 나라 선수들도 준비했다는

MBC도 다를 바 없다. 인사권, 아니 징계의 칼

걸 안다. 올림픽을 보는 눈은 옛

을 망나니처럼 휘두르는 것은 이미 오래되었다.

날과 다르다. 그러나 올림픽을 보

사법부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내려도 아랑곳하

는 눈이 옛날과 같기를 바

지 않는다. 다시 복직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치사

라는 사람들이

한 방법을 찾아내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실행

있다. 홍만표,

에 옮긴다. 추락한 MBC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의

진경준, 우병우

신뢰도에는 관심이 없다. 방송문화진흥회의 여당

가 잊히기를 바

쪽 이사들이 지켜주고, 그 위의 누군가가 잘했다

라는 사람들이

고 부추긴다. 그들끼리 은밀한 술자리에서 잘했다

있다. 그저 세

고 낄낄댄다. 그것이 지금 세상을 잘사는 처세술

상이 바뀌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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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오늘만 같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용하고 다시 권력의 주구가 되는 길을 택한 검찰

그들이 내부자들이다. 그들이 ‘인천상륙작전’이

이 바뀔 수 있을까? 희망을 가지기에는 조직 내

란 영화 홍보를 통해 반공, 북한에 대한 공포, 그

부의 저항하는 목소리가 너무 작다. 들리지 않는

리고 사드의 정당성까지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다. 언론노조가 생긴지 30년이 가까워지지만 언

그들이 KBS의 두 기자를 징계하겠다는 불법행

론 상황은 후퇴하고 있는 걸 보면 더욱 그렇다.

위를 저지르고, 복직판결을 받은 MBC의 기자와

내부자들의 사슬구조를 해체하기에는 더 많은 어

PD를 치사하게 괴롭히고, 그들이 성주의 국민들

려운 세월이 필요할 것 같다. 혁명이 필요하지만

을 우롱하고 있다.

혁명적 방법은 쓸 수 없기에 더욱 인내심이 필요 하다.

나는 외부세력이다

‘외부세력’이란 말은 노동자 파업현장의 ‘제삼자

외부세력과 연대해야 한다

개입’이란 말과 통한다. 그들은 99%의 연대를 두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의 고위관리를 한 사람

려워한다. ‘내부자들’은 ‘내부자’가 아닌 99%가 다

들이 있다. 명백한 친일파들이다. 그들의 후손이

외부세력이라는 것을 안다. 단지 그 외부

그 친일한 조상을 부끄러워하는지가 문득 궁금

세력들이 외부세력이라는 걸 깨닫지

해진다. 친일파,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소리는 듣

못하고, 연대하지 못하게 세상은 평

기 싫어하면서도, ‘그래도 그 양반이 그만큼 똑똑

안하다고, 세월호의 노란 리본만 없으

했으니까 그랬겠지’ 따위의 말로 주제를 흐리지는

면, 해고자들만 없으면, 님비현상에

않는지 말이다. 똑똑하고 시험 잘 보는 것은 나쁜

빠진 성주군민만 없으면 대한민국은

게 아니다.

살만하다고 속인다. 나라에 법도가 있

그러나 그 똑똑한 머리로 나라를 팔아먹고, 동

는데 점잖지 못하게 뭐하는 짓이냐고,

포의 피를 빨아 제 뱃속을 채우는 것은 나빠도

당신은 그러지 말라고 꼬드긴다.

너무 나쁜 일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똑똑하고

그러나 나라에 법도가 없다는 것이

시험 잘 봐서 검사가 되고, 공영방송의 고위직에

드러났다. 만들어준 법을 지켜야할 검

앉았으면 위임받은 권한으로 나라의 법도를 세우

사, 변호사, 판사,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

는데 몸을 바쳐야 한다. 그러지 않고 간첩에 공안

을 지키지 않았다는 의심을 할

사범 만들고, 뇌물 받고, 직분에 충실하고자 한

만한 충분한 사실들이 드

기자 징계하고 해고하고 하는 대가로 호의호식한 다면 그놈은 나쁜 놈이다. 몸뿐 아니라 머리도 나

러났다. 검찰이 스스로 바

쁜 놈이다. 높은 자리가 부끄럽고 두려운 자리라

뀔 수 있을까? 노무

는 의식이 자리 잡을 때까지 몇 번의 입추가 지나

현 대통령이 수모를

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주위에 연대할 외부세

당하면서도 내준 자

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언론의 사명일

율권을 끼리끼리의

것이다.

사욕을 채우는데 이 2016년 9월

글 안성일 전 MBC 논설위원 jesaisri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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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사드 도입과 보수언론

대중을 개, 돼지로 취급하는 보수 언론

최근 이건희 삼성 회장의 성매매 의혹 사건을 보

수준의 인물들은 당연히 공감할 것이란 착각 때

면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은 단순한 영화가

문이었을 것이다. 나 전 기획관이 만난 기자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비록 허구를

실제 <내부자들>의 이강희 주필 같은 존재였다면

바탕으로 했지만, 묘사 수준은 마이클 무어 감독

어땠을까? 함께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식사자리로

이 만드는 현실 다큐멘터리이다. 그만큼 이 영화

끝나지 않았을까? 한 가지 의문이 더 있다. 나 전

는 일반인들이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현실을 적

기획관은 왜 그렇게 거침없이 상류층의 인식을

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들 앞에서 터놓을 수 있었을까? 그의 주변에

영화 <내부자들>에 공감하는 사람 중에는 장

그만큼 많은 이강희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삼이사도 있지만, 실제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 즉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권력을 장악한 상류층

현실에서 만나는 이강희와 조국일보

이나 스스로를 상류층과 동일시하는 사람들도 포

박근혜 정부가 지난 8일 사드 배치를 전격적으

함되어 있는 것 같다. 단적인 사례가 나향욱 전

로 발표한 뒤 조중동과 KBS, MBC, 종편 등 보

교육부 정책기획관이다.

수언론이 보여준 행태를 보면 우리는 영화가 아

나 전 기획관은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라

닌 현실에서 이강희나 조국일보를 접할 수 있다.

는 대사에 상당히 공감한 모양이다. 그 말을 기

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 결과, 보수 언론은 사드

자들 앞에서 거듭 반복한 것은 자신이 상대하는

배치 발표 이후 처음 일주일 동안은 일방적으로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는 보도를 했다. 사드가 북

영화 <내부자들> 중 조국일보의 이강희 논설위원

한의 미사일 공격을 막는데 실제 어떤 효용이 있 는지, 사드배치로 인해 한중 관계가 어떻게 될지, 중국이 정치·경제적 보복을 할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할지, 동북아시아에 형성되는 신냉전 구도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사드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얼마나 위해한지 등 사드 배치의 부당성을 지적 하는 목소리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황교안 총리가 성주를 방문했다가 계 란을 맞은 지난 15일부터 보수 언론은 실체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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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외부세력”, “불순분자”를 거론하며 마녀 사냥에 나서기 시작했다. 사드에 반대하는 국민 들을 모두 외부세력으로 규정하고 성주를 고립시 키는 전략에 나선 것이다. 전라도 말투를 쓴다는 이유로 15년간 성주에서 살아온 한 여성을 외부세력으로 낙인찍는가 하 면, 진보적인 시민단체 구성원들을 “외부 전문 시 위꾼”으로 매도하기도 했다. 구 통진당 출신이 있 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종북으로 낙인찍는 모 습도 나타났다. KBS에서는 외부세력을 부각하도 록 일종의 “보도지침”을 내렸다가 안팎의 강한 비

보수언론은 “외부세력”을 거론하며 사드에 반대하는 국민

난을 받자, 오히려 자신들이 언론의 자유를 침해

들을 모두 외부세력으로 규정하고 성주를 고립시키는 전

당하고 있다고 큰 소리를 치고 있다. 최선의 방어

략에 나섰다. 조선일보 7월 18일 1면 기사 갈무리

는 공격이라는 손자병법을 보수 언론이 앞장서서

더 이상 언급하는 자들은 ‘불순’한 “외부세력”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뿐이다.

이들 보수 언론만 보면 사드 문제는 우리 사회 에서 이미 사라졌다. 오직 사드를 반대하는 외부

개, 돼지는 “빚이 있어야 파이팅”!

세력들의 문제만 남은 것이다. 성주에 살지 않으

보수 언론의 이와 같은 행태는 이강희의 말대

면서 사드를 반대하는 자들은 무조건 외부세력이

로 대중을 “개, 돼지”로 보기 때문에 가능하다.

고, 이들이 합류한 사드 반대 행위는 불순한 종

당장 먹고 사는 일에만 관심을 갖고 아무 생각

북세력의 책략이다. 누구든 외부세력이 되지 않

도 없는 대중에게는 “적당한 시점에 적당한 안주

으려면 침묵을 지켜야 한다.

거리를 던져주면 그만”이다. 그러면 언제 그랬냐

보수 언론의 이와 같은 행태는 <내부자들> 이

는 듯이 다 잊어버리고 조용해질 것이다. 국민이

강희의 모습과 똑같다. 안상구의 폭로로 재벌 회

권력의 주체라는 민주주의는 다 부질 없는 소리

장과 유력 정치인, 언론사 주필의 난삽하고 부도

이다. 개나 돼지는 적당히 굶겨가며 부려야 한다.

덕한 실체가 드러나자, 이강희는 ‘깡패 안상구’를

“빚이 있어야 파이팅”하기 때문이다. 사실 안타까운 것은 나향욱 전 기획관이다.

공격하며 언론의 관심을 돌리는데 성공한다. 이강희와 조국일보의 대처법은 이건희 회장의

수천억 원대의 자산가도, 언론사 사주도 아니고,

성매매 의혹에서 그대로 재현되었다. 이건희 회장

행정고시 출신으로 위만 바라보고 달리던 그는,

의 불법 성매매와 그룹 차원의 불법개입 사실보

자신을 이미 상류층과 동일시하게 되었다. 상류

다 이 회장의 성매매 장면을 촬영한 자들의 불법

층을 대변하는 보수 언론의 정신적 노예가 되어,

성과 부도덕성을 거론하며 대중의 관심을 돌리는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이들을 개, 돼지 취급하다

것이다. 식물인간 이건희는 순식간에 피해자가 되

토사구팽 당한 것이다.

었고, 불쌍한 동정의 대상이 되었다. 그에 대해서

글 이용마 정책위원·MBC 해직기자 iyongma@gmail.com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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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사드배치 문제점과 막가파식 언론보도

공영방송의 조작왜곡 보도, 진짜 주인인 국민이 시정시켜야

지금 사드라는 유령이 한반도 상공을 배회하고

드기지를 우선 공격지점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는

있다. 지상에는 경북 성주에서 사드 한반도배치

언급들이 나오고 있다. 결국 오로지 일본이나 미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20여일 째 계속되

국 방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한반도

고 있다.

사드기지가 공격당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

우리나라 방어에 사실상 무용지물인 사드

무슨 바보짓인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미사일로부터 남 한을 방어하는 데는 사실상 무용지물에 가깝다.

사드 요격이 성공하면, 한반도가 핵물질로 뒤덮여

정부 발표에 의하더라도 고도 40~150km에서

한편, 가사 백보를 양보하여 정부당국의 발표대

날아오는 미사일에 대해 요격 가능하다는데, 만

로 사드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고 해도, 처참

일의 경우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 등으로 남한을

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마도 요격 대상이 되는

공격할 때는 고도 40km 이하로 날아 올 것이 예

탄도미사일은 북한이나 중국의 핵폭탄이 탑재된

상된다고 한다. 또 탄도 미사일의 경우 나선형으

미사일이 될 것인데, 만일 성주의 사드 기지에서

로 비행하거나 공중제비를 돌게 되면서 낙하하게

요격미사일을 발사하여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

되고 또 위장탄을 함께 발사할 경우 제대로의 요

하는데 성공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때 요격된 핵

격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미국의 탄도미사일 전문

폭탄이 한반도 상공에서 폭발하거나 한반도에 떨

가들이 증언하고 있다.

어지게 되는데, 그 참화를 어찌 필설로 형언할 수

이런 저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사드를

있을까?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진다.

한반도에 배치하여 미사일 방어한다는 말은 거의 실현 불가능한 목표라 할 수 있다. 다만 한반도

미일과 중러의 대결구도에 초점에 놓이게 되는 한반도

사드 기지에서 탐지된 미사일 궤적을 기초로 한

사드 배치는 한반도를 더욱더 냉전의 초점 지역

다면 유사시 일본 교토나 태평양의 괌에 설치된

으로 몰아넣는 우매한 정책이다. 우리 민족이

사드 기지에서 일본이나 미국을 타격목표로 하는

미·일과 중·러간에 균형추 역할을 하면서 민족

중국이나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의 활로를 자주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대신, 남

는 혹시 유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드배치 발

한이 미·일 군사동맹의 하위 파트너로 자리매김

표가 있자, 중국 등에서는 상황발생시 성주의 사

하면서 중·러와 북한간의 밀착을 조성하게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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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일·한과 중·러·북 간의 대결 구도를 더

한 미군에게 공여하는 내용으로 개정된 LPP협

욱 확대·강화시키게 된다. 이런 상황전개는 결코

정과 서울 기지 이전 협정(YRP)이 국회에서 비준

한반도 평화와 민족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고 도

동의된 바 있다. 따라서 현재 LPP협정 상 미군에

리어 심각한 위해요소가 된다.

게 공여되지 않은 성주 지역을 미군에게 제공하

뿐만 아니다. 사드배치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

기 위해서는 LPP협정을 개정하는 절차를 거쳐야

리고 있는 중국의 경제적 보복은 어렵지 않게 예

하고 당연히 국회에서 비준동의 받아야 한다. 이

상되는 상황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제1의 무역상

것이 헌법과 실정법상의 적법절차임은 분명하다.

대국이다. 미국과 일본을 합친 무역규모보다 더

그럼에도 정부여당은 국회 비준동의 절차를 밟지

큰 규모로 교역하고 있는데, 일사불란한 정책집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만일 이대로 그냥 강행

행 체계를 갖고 있는 중국이 만일 작심하고 경제

한다면 대통령 탄핵사유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전

보복을 시작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개되고 있는 것이다.

치명적인 수준의 생채기가 생길 수 있다. 이미 중 국 내 한류진출 관련 문화예술 영역에서 규제가

폭력사태와 외부세력의 굴레를 억지로 뒤집어 씌우

시작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는 공영방송

자발적으로 나선 성주 주민들의 정당한 저항에 성주 배치 결정은 실정법 위반, 국회 비준동의 받아야

대해, 주류언론은 연일 총리에 대한 폭력사태와

정부의 사드 성주배치 결정은 실정법에도 위반된

외부세력의 개입이라는 굴레를 억지로 뒤집어씌

다는 지적이 있다. 우선,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고

우면서 성주를 고립시키려는 왜곡·편파보도를

등법원은 “군사 시설이라도 환경영향 평가를 거

마구 남발하고 있다.

치지 않고 진행하는 사업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얼마나 터무니없는 보도였으면 MBC가 저녁종

즉, 경북 김천에 국군체육부대를 배치하면서 주

합뉴스인 <뉴스데스크>에서 “고출력 전자파 주민

민공람이나 주민의견제출, 주민설명회 등 환경영

피해 근거없다”, “성주 찾은 총리 6시간 넘겨 갇

향평가 절차를 적법하게 거치지 않은 채 국방부

혀”, “폭력사과…외부세력 개입했나”라고 보도한

장관이 사업계획을 승인한 것은 무효라고 판결한

바로 같은 날, 대구 MBC 뉴스에서는 “사드 안전

것이다.

성 논란 가열…정부가 나서야”, “사드반대 성난 민

이런 판결에 따르면, 성주의 경우 “아닌 밤중

심 들끓어…‘등교도 거부’”, “수도권 언론, 사드는

에 홍두깨”식으로 주민에게 결정 통보한 것이므

님비 몰아붙이기”라고 정반대 내용의 뉴스를 내

로 실정법에 위반되어 무효라고 봐야 한다. 또

보냈다.

미국과 협정 체결하여 2002년 10월 30일 국

이런 상반된 보도가 나오는 경위는 총리가 성

회에서 비준동의한 “공여토지 종합협정(Land

주를 방문한 날 서울MBC 전국부에서 “리포트에

Partnership Plan, 이하 LPP협정)”을 개정하는

서 성주군민의 폭력을 앞세우고 이에 대해 검찰

절차, 즉 협정개정에 대해 국회 비준동의를 받아

이 엄단하기 위한 전담반을 구성했다는 내용을

야 한다.

붙이고, 그 뒤에 성주군민의 집회내용을 언급해

참고로 2004년 12월 10일에도 평택 지역을 주

달라고 요청이 왔는데, 거부했더니 서울MBC에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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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자체적으로 리포트를 작성”해 보도했다고 한

성주 군민의 투쟁을 전국화하는 범국민적 투쟁 필요해

다. 또 서울MBC에서 “15일의 사드반대 시위 당

저들의 왜곡·편파보도에도 불구하고 성주에서는

시에 외부세력이 참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작성

벌써 20여일 째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꽤 오

할 것을 대구 MBC측에 요청했으나, 대구 MBC

래 지속되었는데도 촛불참여 동력이 줄지 않고

측은 해당 인사가 성주에서 오래전부터 살았던

매일 주민 1천명에서 2천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사람이라는 점에서 외부인사가 아니라며 기사작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모든 것을 의논하면서 집

성을 거절”했지만, 서울MBC에서 그 내용으로 방

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외부세력의 개입”

송했다고 한다. 실로 해도 해도 너무하는 조작·

운운하면서 성주를 고립시키려는 주류 언론과 박

왜곡·편파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

근혜 정권에 맞서, 촛불집회에 참석하러 오는 타

MBC만이 아니다. KBS 전국기자협회에 의하

지역 사람들을 “지지세력”이라고 부르며 환영하

면, KBS 본사에서 외부세력 관련 리포트를 만들

고 있다고 한다. 또 사드의 성주배치를 반대하는

라는 지시를 받았던 KBS대구총국 취재데스크는

것을 넘어 사드의 한반도배치를 반대하는 것임을

“이들이 마치 시위를 주도하고 총리에게 날계란

분명히 하고 있다고 한다.

과 물병을 던진 사람인 것처럼 몰아가는 기사는

성주 주민들의 이러한 자발적이고 성숙한 투쟁

쓸 수 없다”며 본사의 지시에 반발했다고 한다.

의지를 받아 안아서, 이제 우리는 사드 한반도배

그는 “만약 쓰더라도 ‘종북몰이를 중단하라’는 성

치철회 투쟁의 전국화라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주주민들의 반론이 들어가야 하고 이를 후배에게

이와 관련해서 오는 8월14일(일요일) 저녁 7시 서

지시할 수 없으니 본인이 쓰겠다”고 말하였는데,

울광장에서 개최되는 “사드 한반도배치철회 전국

결국 무려 4차례나 수정이 이루어지면서 ‘종북몰

집중 촛불집회”에 많은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

이’라는 말은 빠진 기사가 방송됐다고 한다. 또 사드배치 관련해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

시청자들과 공영방송 구성원들이 함께 싸워야

이 대단히 거세다, 심지어 군사적인 대응까지 언

아울러 저토록 무도한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광

급되고 있다. 여기에 사드배치 지역으로 거론되는

란의 폭주가 유지·온존되는 핵심적 기반구조가

지역들까지 강하게 반발하면서 앞으로 험난한 앞

바로 언론, 특히 공영방송의 왜곡·편파 보도에

날을 예고하고 있다”고 해설한 김진수 해설위원

터잡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공영방송의

의 논평에 대해, KBS 고대영 사장은 “중국 관영

진짜 주인인 국민들, 시청자들이 나서야 한다. 그

매체의 주장과 다름없다”, “KBS 뉴스의 방향과

리고 공영방송의 구성원들이 함께 줄탁동시(啐啄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명하였다. 김 위원은 이 문제로 방송문화연구소로 전보 발령받는 보복조

同時)해야 한다.

치를 당했다. 또 지난 2월11일에 방영된 “국가이 익이 최우선”이라는 김영근 해설위원의 사드관련 논평에 대해서도 “KBS 뉴스 방향과 맞지 않는 다”는 지적이 나왔고 김 위원이 주의를 받았다고 한다. 44

글 박석운 공동대표 aabb0011@hanmail.net


시시비비 | 사드 관련 신문·방송보도 비평

사드 도입, 검증보도가 필요하다

미래의 위험이나 재난에 관한 정보를 얻는데 친

국방부는 ‘군사적 효용’을 고려해 경북 성주가

척이나 친구보다도 언론을 더 신뢰하는 것은 당

사드 배치의 최적지라고 발표했다. 인구와 국가

연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어떤 것에 더 많은 경각

주요시설이 밀접한 수도권 방어는 투발성 미사일

심을 느끼는가에 따라서 정책적 결정이 달라지기

을 방어하는 방어체계가 별도로 추가될 필요가

도 한다. 이렇게 결정한 정책결정은 언론이 주목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 거리가 가까운 수도권 방

하고 노출을 많이 하는 경향을 따라가는 경우가

어는 별개로 놓고 ‘군사주권론’ 차원에서 중거리

많다. 이것을 잘못된 결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미사일 방어를 위해 사드 배치를 결정했다는 발

그렇다고 적시의 결정이었는가는 따져볼 여지가

표는 의아스럽다.

있다.

북한을 향할 포대 북서쪽 2.5km 반경 이내에 는 초등학교와 아파트, 성주의 중심지가 있다. 종

경북 성주에 배치될 사드에 드는 의문점

말모드를 탐지하는 레이더가 바다 쪽을 비추고

사드 정국이다. 사드(THAAD: Terminal High

있는 일본이나 괌과는 전혀 다른 사정이다. 내륙

Altitude Area Defense)는 ‘종말 고고도 구역 방

이면서 인구밀접지역으로 향하게 될 레이더를 처

어’로 현재 언론 대다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

음 설치하면서 평택 이남에 주로 주둔해 있는 미

계’로 표현을 통일해서 쓰고 있다. 사드는 미사일

군기지는 자연스럽게 사드 방어 권역에 포함되도

의 종말지점이 40~150km 고도만큼 높은 경우

록 한 점 등을 볼 때 미군을 위한, 미국의 압박

에만 요격이 가능한 무기체계이다. 포물선을 그리

에 의한 한국의 졸속 결정이라는 의혹이 제기되

며 날아오던 미사일이 목표지로 떨어지는 ‘종말’시

는 것은 억지스럽지 않다. 사드 포대가 포함하는

점이 한참은 높아야지 쓸모가 있다. 미사일이 날

레이더 작동과 관련해서도 인체 무해성은 여전히

아오는 포물선의 정점고도가 50km에도 못 미치

논란의 여지가 있다.

는 미사일이라면 사드의 요격 대상이 될 수 없다.

제목 KBS MBC SBS 비중(%) 보도량

정부 입장 18건 16건 13건 53% (47건)

정치권 반응 4건 4건 5건 15% (13건)

국제 정세 5.5건 * 9건 7건 24% (21.5건)

주민 반응 0건 1건 4건 6% (5건)

<표 1> 사드 도입 관련 지상파 3사의 저녁종합뉴스 보도 비교 (조사기간: 7. 8~7. 14)

2016년 9월

검증 보도 0건 0건 3건 3% (3건)

괴담론 0건 0건 0건 0% (0건)

총보도 27.5건 30건 32건 100% (89.5건) *단신은 0.5건으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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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KBS(왼쪽)와 MBC(오 른쪽)는 첫 번째 보도부터 3번 째 보도까지 내용과 구성이 같 은 보도를 내보냈다.

국방부 발 방송보도는 53%…검증보도 거의 없다시피

년 말 운용>이라고 했다. 두 번째 보도에서 KBS

민언련은 지난 1주 동안 사드 관련 신문방송

는 <군사적 효용·주민안전 고려 성주가 최적>을,

보도를 모니터했다. 방송의 경우, 국방부 발표로

MBC는 <미사일 방어 최적기…中 입장도 고려>라

볼 수 있는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보도가 53%

고 표시했다. 세 번째 보도에서 KBS는 <수도권

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표1>참조). 국제정세와

방어, 사드 대신 패트리엇 증강”, MBC는 “수도권

관련한 보도는 24%였고, 정치권반응과 주민반응

방어는 패트리엇 증강 배치>로 뽑았다. 사드 관련

은 합쳐야 21% 정도였다. 의혹 및 사실을 확인하

전체 보도 중에서 50% 이상이 국방부 입장의 뉴

려고 노력한 검증보도는 SBS의 3건 정도만 꼽을

스인데, 두 채널은 보도내용조차도 유사하게 보

정도다.

도했다.

특이하게 7월 13일 KBS, MBC의 저녁종합뉴

신문의 경우, 7월 13일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경

스를 보면 사드관련 보도에서 정부발표 뉴스가

북 성주가 결정되었다는 보도가 일제히 1면에 실

얼마나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난

렸다. 7월 15일 조선일보는 1면 머리기사 제목이

다. KBS와 MBC 둘 다 톱보도는 성주로 부지를

<30m앞 전자파, 허용치의 4.4%였다>였고, 중앙

정한 국방부 입장이었고, 두 번째는 성주가 최적

일보는 <사드보다 센 그린파인 전자파 30m 앞에

지로 꼽히는 이유를 나열했다. 세 번째는 수도권

서도 허용치의 4.4%”였다. 사드 포대에 포함될 레

방어의 해결책을 설명했다. KBS는 자막제목을

디어의 위험성 논란을 일축하려는 듯이 “주민·장

<사드 배치 ‘경북 성주’…남한 2/3 방어>라고 표

병 이상 없”다는 점을 부제목으로 동일하게 강조

시했고, MBC는 <사드 경북 성주 배치 확정…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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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디어오늘

세월호 참사 사건에서 대표적인 언론 오보는

보도자료를 충실히 담는데 그친 사드 보도, 검증 보 도가 절실하다

‘전원 구조’에 있다. 그런데 더 큰 오보가 있다. 해

언론의 제목이나 기사의 내용이 동일하거나 반복

경이 만든 ‘구조대원 대거 투입’이다. 현장 확인도

됐다. 특정한 표현이나 단어의 사용위치가 유사

없이 보도하라는 대로 사실감 있는 뉴스로 보도

한 정도가 아니라 같은 것도 있다. 이들 보도는

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또 한 번의 골든타임을 날

겉으로는 분명 사실을 탐색하고 취재하여 정확

렸다.

한 정보를 보도하는 기사문장을 갖추고 있다. 하

기시감이 든다. 사드 관련 보도에서 뉴스가 다

지만 그 내용은 정부가 준 보도 자료를 보다 상세

루는 내용이 유사하고 들이는 시간마저 비슷하게

히 설명하는 수준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사

보일 정도이다. 언론에게 주어진 임무를 너무 경

실 검증을 하며 쓰는 것이 아니라 보도자료를 사

솔하게 취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기자들이 양

실적인 기사체로 바꾸는 것 외엔 한 것이 없는 것

심적으로 답을 해야 한다.

은 아닐까?

2016년 9월

글 김수정 정책위원 su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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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이 내주신 회비는 민언련 살림의 근간입니다. 고맙습니다. 강건우 강나영 강문석 강병수 강성남 강승연 강영근 강윤영 강정훈 강진숙 강항준 강혜정 강희 고구연 고문병 고수경 고은별 고제석 공영목 곽수영 구민예 구연석 구종영 구희영 권미숙 권수미 권오철 권일 권태성 권희명 길찬호 김경미 김경옥 김경호 김관식 김광중 김규봉 김금주 김기욱 김낙규 김남희 김대엽 김대호 김도원 김동섭 김동주 김두언 김말숙 김명진 김문정 김미선 김미정 김민경 김민호 김병옥 김보경 김복희 김삼진 김상원 김서현 김선애 김선희 김성미 김성욱 김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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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 강경식 강대경 강대석 강미 강미숙 강병조 강보배 강성옥 강성일 강승일 강승일 강영모 강영선 강윤희 강윤희 강제호 강종석 강진우 강진학 강행권 강혁 강호년 강호민 강희경 강희성 고규석 고근석 고문석 고병년 고수영 고승우 고은영 고은주 고주봉 고준호 공종철 공준기 곽우신 곽은정 구민오 구민준 구영선 구완회 구진경 구진하 구희태 국명환 권미애 권미영 권수보리 권순우 권오현 권오훈 권재범 권재순 권해준 권혁권 금동기 금종섭 김강균 김강민 김경미 김경민 김경완 김경원 김경호 김경홍 김관철 김광곤 김광진 김광철 김규영 김규표 김금화 김금희 김기원 김기율 김난경 김난슬 김남희 김다애 김대영 김대영 김대환 김덕수 김도윤 김도현 김동섭 김동성 김동찬 김고은 김두찬 김두한 김맹환 김면수 김명호 김명화 김문주 김문환 김미소 김미숙 김미정 김미정 김민균 김민기 김바다 김배중 김병욱 김병원 김보규 김보균 김본일 김봉기 김상경 김상규 김상원 김상유 김서현 김석 김선영 김선옥 김선희 김성 김성미 김성민 김성욱 김성웅 김성태 김성태

강경운 강대진 강미숙 강보휘 강성종 강승천 강영수 강은미 강종헌 강진호 강현 강호성 강희정 고근영 고병언 고아람 고은주 고창석 공후연 곽지운 구병석 구원 구창범 국모신 권민석 권순재 권옥분 권재현 권혁근 금준경 김건엽 김경민 김경은 김경환 김광동 김광태 김규환 김기남 김기창 김난영 김다혜 김대욱 김덕원 김도현 김동수 김동학 김두환 김명걸 김명훈 김미경 김미숙 김미정 김민식 김백일 김병찬 김보명 김봉덕 김상균 김상중 김석균 김선우 김성권 김성민 김성원 김성호

강경화 강대필 강미정 강복순 강성주 강승현 강영순 강익희 강주현 강진희 강현용 강호영 계명석 고기원 고보곤 고영대 고은채 고태영 곽기수 곽진욱 구본권 구윤서 구축련 권강범 권민호 권영아 권용배 권재현 권혁상 기대정 김건영 김경배 김경익 김경훈 김광명 김광호 김규환 김기대 김기철 김남균 김대균 김대위 김덕재 김도형 김동수 김동혁 김두환 김명규 김명희 김미경 김미영 김미정 김민주 김범용 김병현 김보성 김봉모 김상기 김상천 김석우 김선욱 김성균 김성수 김성은 김성화

강국일 강귀동 강덕구 강동오 강민구 강민성 강부근 강삼규 강성하 강성환 강승희 강신광 강영임 강영재 강인규 강장진 강준구 강지영 강철원 강충원 강현우 강현우 강호준 강홍석 계미량 고겸 고대원 고대원 고삼석 고상민 고영매 고영윤 고은희 고의정 고태호 고하람 곽노필 곽동국 곽철주 구강회 구본수 구본엽 구은영 김우철 구태형 구태환 권건욱 권경엽 권상현 권선애 권영원 권영훈 권용찬 권용호 권정민 권정희 권혁하 권현아 기명 기민수 김건우 김건호 김경석 김경수 김경인 김경자 김경훈 김계성 김광모 김광민 김광훈 김교민 김규훈 김균하 김기석 김기성 김기태 김기학 김남석 김남윤 김대균 김대기 김대응 김대일 김덕종 김덕현 김도형 김도형 김동영 김동옥 김동현 김동호 김락기 김레베카 김명년 김명선 김문 김문경 김미경 김미니 김미영 김미영 김미진 김미현 김민지 김민진 김범휴 김병기 김병화 김병훈 김보승 김보영 김봉선 김봉태 김상덕 김상덕 김상철 김상호 김석정 김석준 김선정 김선형 김성근 김성기 김성수 김성수 김성일 김성자 김성훈 김성훈

강규상 강동효 강민정 강상우 강성희 강신성 강영주 강재기 강지환 강태구 강형석 강홍식 고광백 고동균 고상익 고영재 고인수 고현강 곽동훈 구경애 구본엽 구자룡 구태회 권광태 권성희 권오복 권웅기 권주용 권형준 기보중 김경남 김경숙 김경장 김고은 김광민 김교식 김근영 김기성 김기현 김남중 김대만 김대진 김덕환 김도형 김동우 김동환 김마리아 김명숙 김문규 김미덕 김미영 김미화 김민찬 김병모 김병훈 김보운 김부용 김상미 김상환 김선경 김선호 김성길 김성수 김성재 김성훈

강기민 강명수 강민정 강상욱 강솔 강신욱 강영철 강재영 강진 강태순 강형숙 강화순 고광수 고동혁 고성광 고영철 고인혁 고현경 곽민섭 구계영 구본영 구자숙 구태회 권기경 권세일 권오설 권위상 권준수 권혜영 기선희 김경란 김경숙 김경주 김고은 김광수 김권식 김근영 김기수 김기호 김남진 김대선 김대현 김도경 김동 김동욱 김동환 김만수 김명옥 김문기 김미라 김미영 김미희 김민철 김병석 김보경 김보현 김부환 김상민 김상훈 김선기 김선호 김성동 김성수 김성중 김성희

강기영 강명훈 강민지 강상현 강수경 강양구 강예성 강전도 강진구 강태욱 강혜숙 강효근 고광인 고동형 고성일 고영환 고일웅 고형석 곽보천 구교선 구본직 구자옥 구현주 권녕찬 권세정 권오성 권유림 권지원 권효진 기성자 김경래 김경실 김경태 김고훈 김광수 김귀영 김근한 김기연 김나령 김남진 김대수 김대현 김도경 김동건 김동욱 김동훈 김만욱 김명자 김문선 김미란 김미옥 김미희 김민철 김병선 김보경 김보형 김사무엘 김상복 김상훈 김선미 김선화 김성락 김성아 김성진 김성희

강기태 강무치 강범구 강석봉 강승민 강연지 강유복 강정미 강진석 강태호 강혜인 강효기 고광현 고명섭 고성휘 고유라 고정주 고형승 곽성호 구규림 구본학 구자중 구현회 권대철 권소현 권오숭 권은영 권진만 권효진 길덕영 김경래 김경심 김경필 김관규 김광욱 김규리 김근혜 김기열 김나영 김남희 김대순 김대형 김도식 김동광 김동윤 김동훈 김만중 김명정 김문섭 김미란 김미자 김민경 김민철 김병선 김보경 김복도 김삼 김상식 김서영 김선배 김선화 김성례 김성연 김성진 김성희

강길탁 강문 구 강병국 강선 정 강승민 강 영건 강유원 강정 연 강진 선 강한성 강혜정 강 효정 고굉 주 고명인 고 세창 고은 고정 현 공 경남 곽세영 구 미경 구 상회 구정회 구형욱 권명 수 권수경 권 오정 권은주 권철 권희도 길섭 김경량 김경아 김경현 김관석 김광원 김규봉 김금녀 김기용 김나형 김남희 김대 애 김대호 김 도영 김동민 김 동의 김두산 김만중 김명 주 김 문재 김미선 김미자 김민 경 김민태 김병식 김 보경 김복수 김삼일 김상엽 김서윤 김선숙 김선화 김 성만 김성연 김성진 김세준


김세진 김수근 김수지 김순자 김승재 김신욱 김양중 김연일 김영균 김영민 김영숙 김영주 김영호 김옥선 김용두 김용익 김용희 김원주 김유호 김은 김은섭 김은주 김의수 김인봉 김자영 김재성 김재홍 김정기 김정수 김정준 김정호 김종규 김종석 김종택 김주영 김준일 김지수 김지현 김진 김진숙 김진우 김진호 김창수 김철규 김태규 김태성 김태원 김태훈 김평환 김학인 김혁 김현수 김현정 김현희 김형주 김혜연 김호석 김홍준 김효진 김희령 김희홍 나현윤 남병오 남인주 남효숙 노상훈 노인호 도방주 류민지 류지순 맹준열 문건대 문병원

김세환 김수련 김수진 김순종 김승주 김신제 김양현 김연정 김영균 김영민 김영순 김영주 김영환 김옥희 김용락 김용일 김우선 김원진 김윤규 김은경 김은수 김은주 김의진 김인성 김장곤 김재식 김재화 김정란 김정숙 김정중 김정화 김종근 김종선 김종필 김주영 김준태 김지숙 김지현 김진각 김진숙 김진웅 김진호 김창용 김철규 김태균 김태수 김태원 김태훈 김필모 김학준 김현 김현숙 김현정 김형국 김형준 김혜영 김호중 김환균 김훈 김희선 김힘찬 나현채 남병철 남정용 노경만 노선영 노정숙 도성수 류병열 류찬호 맹지영 문경란 문병일

김세희 김소연 김수만 김수복 김수진 김수천 김순희 김숭곤 김승철 김승형 김신중 김실희 김언경 최대식 김연주 김연지 김영근 김영기 김영배 김영보 김영식 김영심 김영준 김영준 김영훈 김영훈 김완묵 김요안 김용래 김용만 김용재 김용정 김우일 김우준 김원태 김원택 김윤기 김윤덕 김은경 김은경 김은숙 김은숙 김은주 김은주 김의현 김이슬 김인성 김인수 김장수 김장홍 김재영 김재영 김재환 김재환 김정란 김정만 김정실 김정아 김정진 김정태 김정환 김정환 김종덕 김종덕 김종성 김종수 김종호 김종호 김주영 김주현 김준휘 김중석 김지연 김지연 김지형 김지혜 김진경 김진경 김진열 김진영 김진이 김진일 김진홍 김진홍 김창우 김창인 김철성 김철진 김태균 김태균 김태수 김태연 김태윤 김태이 김태희 김태희 김하나 김하식 김학철 김학희 김현 김현경 김현숙 김현식 김현정 김현주 김형규 김형균 김형중 김형진 김혜영 김혜원 김호진 김호환 김황하 김회연 김훈재 김휘민 김희수 김희수 나기문 나승렬 나현철 나혜진 남상모 남성우 남주희 남준우 노경진 노경채 노수일 노승민 노정훈 노종면 도인태 도정은 류병옥 류성률 류창하 류현우 맹찬형 명가영 문경태 문경호 문복산 문삼수

김소연 김소영 김수선 김수안 김수현 김수호 김슬기 김승곤 김승환 김승훈 김아름 김아름 김여환 김연구 김연지 김연호 김영래 김영림 김영삼 김영삼 김영아 김영애 김영진 김영진 김영훈 김영훈 김요한 김용겸 김용민 김용민 김용준 김용진 김우찬 김우현 김위근 김유경 김윤섭 김윤수 김은경 김은경 김은아 김은아 김은주 김은현 김이준 김이지 김인수 김인숙 김재경 김재관 김재우 김재우 김재환 김재훈 김정묵 김정민 김정연 김정열 김정태 김정택 김정환 김정훈 김종률 김종명 김종애 김종연 김종환 김종희 김주현 김주형 김중훈 김증임 김지연 김지연 김지혜 김지환 김진구 김진국 김진영 김진영 김진정회 이철호 김진환 김진희 김창일 김창헌 김춘균 김춘호 김태균 김태균 김태영 김태영 김태장 김태준 김태희 김택수 김하자 김하진 김한도 김한상 김현국 김현남 김현식 김현실 김현주 김현준 김형기 김형배 김형철 김형철 김혜원 김혜정 김홍국 김홍기 김효민 김효상 김흥수 김희경 김희수 김희승 나양한 나영애 남건우 남광열 남수현 남영권 남지현 남태경 노광일 노귀성 노시화 노영민 노진규 노진호 도진명 도필환 류성진 류승준 류형욱 류호성 명경관 명소현 문광현 문근숙 문석용 문성근

김소영 김수연 김수호 김승규 김시내 김아리 김연국 김연희 김영명 김영석 김영옥 김영탁 김영훈 김용구 김용백 김용태 김욱환 김유나 김윤식 김은규 김은영 김은형 김익곤 김인숙 김재광 김재우 김재흥 김정민 김정우 김정필 김정훈 김종모 김종오 김주경 김주호 김지묵 김지연 김지후 김진만 김진영 김진철 김진희 김창회 김충녀 김태균 김태오 김태진 김택준 김학곤 김한종 김현대 김현영 김현준 김형섭 김혜경 김혜정 김홍빈 김효석 김희곤 김희열 나옥숙 남궁정 남예람 남태우 노금재 노영숙 노현수 동소연 류연숙 마성일 명호민 문다혜 문성길

2016년 9월

김소영 김수영 김수환 김승덕 김시몬 김아리 김연국 김영 김영모 김영석 김영은 김영표 김영희 김용규 김용범 김용하 김웅식 김유동 김윤영 김은동 김은영 김은혜 김익삼 김인종 김재두 김재원 김정곤 김정배 김정우 김정헌 김정희 김종목 김종욱 김주리안 김주희 김지민 김지영 김지훈 김진무 김진영 김진태 김찬 김채빈 김칠성 김태균 김태완 김태진 김택희 김학동 김행정 김현무 김현오 김현진 김형수 김혜미 김혜정 김홍순 김효선 김희곤 김희원 나의영 남극현 남오연 남현일 노금철 노영숙 노현정 두은서 류은화 마완 명호종 문덕범 문성식

김소원 김수영 김순배 김승빈 김시은 김아영 김연수 김영 김영미 김영선 김영일 김영필 김영희 김용균 김용수 김용현 김원도 김유미 김윤정 김은미 김은영 김은혜 김인 김인중 김재령 김재은 김정곤 김정본 김정욱 김정현 김정희 김종민 김종욱 김주상 김준석 김지석 김지용 김지훈 김진범 김진영 김진하 김찬영 김천수 김태겸 김태만 김태완 김태진 김판수 김학모 김향기 김현민 김현왕 김현진 김형수 김혜성 김혜정 김홍일 김효순 김희규 김희원 나인호 남기욱 남유경 남형석 노동기 노영재 노현주 류갑선 류재원 마장석 모명욱 문덕순 문성우

김소희 김수정 김순봉 김승오 김시창 김아정 김연신 김영광 김영미 김영수 김영일 김영헌 김옥남 김용기 김용수 김용호 김원식 김유신 김윤정 김은범 김은영 김은희 김인구 김인호 김재민 김재철 김정관 김정빈 김정원 김정현 김정희 김종배 김종원 김주성 김준성 김지선 김지웅 김지훈 김진산 김진용 김진현 김찬용 김천종 김태경 김태민 김태우 김태현 김평완 김학배 김헌덕 김현석 김현웅 김현철 김형수 김혜성 김혜진 김홍일 김효식 김희균 김희정 나종찬 남남영 남윤환 남호삼 노미정 노영환 노호균 류귀순 류정미 마준채 모영용 문미원 문성은

김솔비 김수정 김순성 김승우 김신영 김애경 김연용 김영권 김영미 김영수 김영재 김영호 김옥란 김용남 김용우 김용환 김원재 김유진 김윤주 김은상 김은임 김응남 김인기 김일수 김재성 김재필 김정국 김정수 김정은 김정현 김제문 김종배 김종일 김주연 김준식 김지선 김지현 김지훈 김진섭 김진우 김진형 김찬주 김철관 김태경 김태석 김태우 김태형 김평호 김학범 김헌범 김현수 김현응 김현철 김형우 김혜성 김호 김홍일 김효영 김희동 김희정 나준영 남대근 남은경 남호섭 노민석 노윤희 노호현 류균 류정민 마혜란 목정민 문미정 문성준

김수경 김수정 김순식 김승욱 김신영 김양임 김 연이 김영규 김 영미 김영숙 김영조 김영호 김옥매 김용덕 김용이 김용후 김원주 김유진 김윤중 김은선 김은정 김의성 김 인대 김일용 김재성 김재헌 김정근 김정수 김정은 김정호 김종구 김종복 김종태 김 주열 김 준영 김지수 김지현 김지희 김진성 김진우 김 진호 김창근 김철규 김태관 김태성 김태원 김태호 김평화 김학용 김헌성 김현수 김현정 김 현택 김형욱 김혜숙 김 호림 김홍주 김효중 김희동 김희철 나창수 남문 경 남 은영 남 호찬 노병 선 노 은기 노희경 류동훈 류 주형 마희영 문강한 문병수 문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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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만 문주남 민경호 민은홍 박경미 박경훈 박근영 박남숙 박동찬 박문현 박민호 박병원 박삼규 박상태 박선영 박성욱 박성희 박순고 박신서 박영숙 박영희 박우섭 박윤숙 박인 박재영 박정민 박정우 박제성 박종석 박종훈 박준용 박지영 박진영 박찬모 박철웅 박태희 박현선 박형석 박혜진 박효진 반현정 방종훈 배상길 배정철 백경아 백수임 백승호 백종선 변승순 변진극 사공엽 서기선 서명석 서본근 서영석 서은남 서정웅 서지영 선길숙 설재호 성상욱 소강혁 손동주 손성원 손정대 손통일 송대의 송보미 송용암 송일식 송지은 송현관 신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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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현 문주희 민경훈 민일홍 박경미 박경희 박기성 박남훈 박동협 박미애 박민희 박병은 박상규 박상향 박선영 박성원 박성희 박순교 박아람 박영순 박옥희 박우정 박윤숙 박인범 박재영 박정민 박정운 박제성 박종선 박주령 박준원 박지영 박진영 박찬일 박철원 박하나 박현숙 박형석 박혜진 박훈상 방광열 방현배 배상윤 배종만 백광모 백수진 백신덕 백종인 변승우 변창형 사공차랑 서기환 서명준 서상욱 서영수 서은석 서정원 서춘원 선대식 설정수 성연준 소동욱 손명국 손성일 손정락 손향미 송명숙 송선아 송우철 송재열 송지훈 송혜란 신기인

문승섭 문준상 민기숙 민정 박경선 박계윤 박기용 박노곤 박동훈 박미은 박민희 박병일 박상우 박상현 박선주 박성원 박세영 박순동 박양신 박영일 박완규 박우진 박윤정 박인숙 박재욱 박정삼 박정자 박제영 박종섭 박주은 박준형 박지용 박진우 박찬헌 박철홍 박하나 박현숙 박형수 박호 박흥규 방규동 방현철 배서현 배준영 백광범 백승기 백영직 백종필 변영식 변태영 사수현 서대원 서무근 서석범 서영윤 서인찬 서정은 서태동 선상원 설지원 성용상 소민욱 손명기 손성진 손정민 송경우 송명언 송선희 송원영 송재용 송창건 송혜미 신기철

문영배 문진수 민동기 민정옥 박경선 박고운 박기욱 박노원 박동희 박미정 박범진 박병주 박상욱 박상현 박선희 박성원 박세진 박순숙 박연수 박영재 박완식 박운 박윤진 박인식 박재현 박정선 박정진 박제현 박종수 박주창 박준희 박지웅 박진주 박창덕 박철환 박한솔 박현애 박형인 박호석 박희득 방기철 배강호 배석기 배준호 백귀정 백승무 백영화 백진웅 변영은 변현식 상덕규 서대천 서문규 서성근 서영호 서일봉 서정파 서한진 선승연 설희준 성윤경 소병훈 손모선 손영삼 손정애 송경재 송명진 송승자 송원철 송재우 송천호 송효근 신기훈

문영하 문영호 문진숙 문창영 민만기 민미선 민준기 민진식 박경순 박경식 박광목 박광무 박기태 박기현 박노황 박다슬 박래혁 박말태 박미진 박미현 박병관 박병규 박병준 박병준 박상욱 박상욱 박상현 박상호 박성귀 박성민 박성원 박성제 박소동 박소현 박순옥 박순용 박연우 박연재 박영조 박영직 박용규 박용수 박운용 박웅경 박윤탁 박은미 박인우 박인헌 박재현 박재환 박정선 박정숙 박정포 박정하 박종건 박종관 박종아 박종언 박주하 박주현 박준희 박중혁 박지윤 박지인 박진철 박진한 박창봉 박창수 박철훈 박태구 박한신 박한엽 박현용 박현용 박형재 박형철 박호영 박호일 박희성 박희승 방민수 방성근 배경선 배경애 배수미 배수호 배지영 배지영 백금렬 백기욱 백승아 백승우 백윤아 백은성 백현우 백형대 변우섭 변윤정 변형규 변화영 상영숙 서강석 서덕수 서도원 서미라 서미랑 서성일 서수경 서용관 서우성 서일선 서일영 서정화 서정화 서혜남 서혜정 선주리(신정근) 성강일 성기남 성윤식 성은형 소순영 손경선 손미란 손미영 손영상 손영진 손정한 손정호 송규주 송근이 송명호 송명희 송승택 송승현 송은경 송은미 송정경 송정훈 송철민 송충훈 송효열 송훈 신나영 신낙현

문옥심 문은상 문천풍 문태숙 민병희 민보경 민찬홍 민형원 박경신 박경임 박광우 박광훈 박기형 박기호 박대선 박대성 박명주 박명화 박미희 박민상 박병규 박병규 박병진 박병철 박상원 박상율 박상희 박서경 박성법 박성복 박성철 박성현 박수관 박수언 박순정 박순찬 박영규 박영규 박영진 박영진 박용승 박용식 박원식 박원일 박은상 박은주 박인혜 박일귀 박점희 박정 박정숙 박정순 박정현 박정혜 박종구 박종길 박종완 박종원 박주현(박효수) 박지선 박지수 박지현 박지혜 박진혁 박진형 박창우 박창현 박태선 박태성 박한용 박한철 박현재 박현정 박혜경 박혜경 박화석 박환신 박희영 박희우 방성문 방윤규 배나은 배노현 배승희 배연정 배진모 배진형 백동훈 백민정 백승욱 백승재 백은정 백인석 백홍종 변규식 변은화 변재완 변희재 복진선 서경국 서경석 서동건 서동균 서민 서민경 서수경 서수정 서원명 서원철 서장식 서재관 서정환 서정회 서홍석 서효원 선춘욱 선혜영 성기욱 성기정 성주경 성지혜 손광일 손규정 손병일 손병훈 손운웅 손원휘 손종운 손중양 송기권 송기인 송미선 송미숙 송승훈 송연옥 송은아 송은정 송주휘 송준관 송필영 송학선 송훈 송희성 신남수 신대만

문인주 문현숙 민보기 민희웅 박경태 박귀용 박길우 박대일 박명훈 박민섭 박병근 박보현 박상재 박서정 박성수 박성현 박수진 박순천 박영글 박영태 박용웅 박원표 박은진 박장호 박정국 박정아 박정혜 박종남 박종원 박주호 박지수 박지호 박진형 박창홍 박태순 박해령 박현주 박혜련 박효경 박희원 방윤호 배대권 배영준 배진호 백봉삼 백승주 백인환 변남희 변정목 복향숙 서경신 서동예 서민교 서승아 서월석 서재승 서정훈 석상훈 설나영 성기형 성한경 손기찬 손보라 손유니 손진철 송낙주 송민욱 송영석 송인강 송준규 송학주 승태숙 신도익

문재권 문현주 민선홍 박강호 박경태 박규장 박길주 박대화 박무 박민수 박병수 박보희 박상준 박석규 박성영 박성혜 박수현 박순홍 박영기 박영호 박용주 박윤경 박은환 박재경 박정국 박정애 박정홍 박종배 박종윤 박주희 박지아 박진만 박진형 박철규 박태영 박해부 박현진 박혜성 박효병 박희유 방은호 배명순 배영철 배진화 백삼철 백승준 백일용 변상준 변준호 부근림 서경일 서동욱 서범석 서승욱 서유택 서정문 서종화 석원혁 설석천 성미경 성한표 손기현 손상혁 손은영 손창형 송대갑 송민홍 송영숙 송인덕 송준용 송학현 신경호 신동관

문재홍 문형천 민영미 박건식 박경택 박균태 박꽃님 박도수 박문영 박민영 박병수 박복열 박상준 박석운 박성우 박성호 박수현 박슬기 박영미 박영훈 박용현 박윤기 박의호 박재근 박정규 박정애 박정희 박종부 박종훈 박준기 박지애 박진성 박진호 박철수 박태용 박해정 박형규 박혜정 박효은 박희정 방정배 배민수 배용호 배천수 백선화 백승직 백재혁 변성학 변지연 부영관 서광희 서동환 서병수 서연경 서유하 서정문 서주연 석철수 설순자 성부강 성현진 손기호 손석진 손인학 손충구 송대섭 송민희 송영운 송인미령 송지아 송한주 신기섭 신동국

문 종서 문효선 민용석 박경 근 박경 훈 박근영 박 남규 박동 수 박문현 박민정 박병완 박 부열 박상철 박선민 박성 우 박성 호 박 숙희 박신 박영수 박영희 박우건 박윤미 박이화 박재연 박정민 박정 연 박제선 이슬비 박종 석 박종 훈 박준 식 박지 연 박진 아 박진 환 박철우 박태율 박혁종 박형근 박혜정 박 효주 반재 윤 방정 희 배 상길 배 윤호 배 한진 백성환 백승철 백 정미 변성혁 변지 철 빈성용 서근범 서명 교 서병찬 서영관 서윤옥 서 정민 서준혁 선관석 설재욱 성상옥 성희연 손대규 손 석희 손재 선 손태봉 송대순 송 병기 송요훈 송인섭 송지 용 송해경 신기 식 신동규


신동규 신문수 신성희 신연실 신응균 신정훈 신천우 신현실 신희철 심영섭 심진석 안광희 안병건 안상찬 안세훈 안영주 안종수 안진걸 안형노 양도일 양성규 양영삼 양재선 양현남 어성희 엄민형 여영옥 염민선 오경태 오문기 오선영 오언종 오은미 오진규 오현탁 왕수용 우종현 원용진 유경리 유내선 유민지 유선호 유영규 유은선 유종석 유창근 유호건 윤광렬 윤렬 윤상일 윤성규 윤순정 윤원구 윤정진 윤준기 윤현숙 이강두 이겨레 이경순 이경훈 이광호 이근영 이기재 이남훈 이대원 이동규 이동은 이동희 이명재 이미라 이미희 이백운 이병용

신동우 신미영 신소영 신영수 신의용 신종열 신춘근 신현준 신희철 심우철 심창용 안교찬 안병국 안서훈 안소랑 안영진 안종욱 안진열 안혜림 양동복 양성욱 양영선 양재식 양현명 어수헌 엄순미 여운준 염상균 오경호 오미숙 오선영 오연경 오은정 오진선 오형옥 용상구 우지연 원윤제 유경아 유동선 유범준 유선희 유영모 유은하 유종오 유창혁 유홍구 윤광영 윤명자 윤상진 윤성도 윤신정 윤유상 윤정현 윤준의 윤형열 이강룡 이경 이경아 이경휴 이광훈 이근주 이기태 이남희 이덕성 이동규 이동주 이두수 이명헌 이미란 이민구 이백준 이병하

신동욱 신미현 신소정 신영식 신의철 신주연 신태범 신형직 심대현 심원도 심현보 안규만 안병기 안선경 안소연 안용석 안종원 안진우 안혜연 양동철 양성중 양영아 양재창 양혜영 어혁수 엄재현 여운혁 염수정 오경환 오민상 오선희 오연호 오은주 오창목 오혜경 우대일 우호석 원장희 유경애 유동숙 유병선 유선희 유영민 유은하 유종혁 유창현 유환석 윤광희 윤무종 윤서정 윤성수 윤여덕 윤은숙 윤정호 윤중옥 윤형진 이강욱 이경례 이경영 이경희 이광희 이근행 이기택 이내규 이덕수 이동규 이동주 이득흔 이명화 이미리 이민숙 이범수 이병학

신동원 신미희 신수정 신용호 신인재 신주연 신태섭 신혜경 심명숙 심원보 심현보 안규창 안병욱 안선정 안수철 안용수 안종환 안진홍 안혜영 양동춘 양수호 양용호 양종진 양홍석 엄경숙 엄정순 여창환 염찬희 오고니 오민석 오성일 오영섭 오인석 오창석 오홍영 우도양 우환식 원제환 유경한 유동식 유병일 유성국 유영옥 유일선 유주연 유태경 유환선 윤구현 윤문경 윤서현 윤성준 윤여현 윤은숙 윤정환 윤지선 윤혜경 이강욱 이경미 이경원 이계숙 이교성 이근형 이기호 이노형범 이도섭 이동근 이동찬 이래연 이명희 이미선 이민재 이범재 이병학

신동윤 신민수 신수정 신우용 신재관 신주원 신태진 신혜영 심명오 심유성 심효진 안길순 안병욱 안선진 안순섭 안은영 안주식 안창호 안호진 양동파 양슬기 양우경 양주연 양홍열 엄경철 엄정우 여태문 염혜영 오광수 오민석 오세민 오영은 오인선 오창훈 오효순 우상민 원동주 원종수 유관열 유동현 유병철 유성용 유영주 유일환 유준영 유한경 유희락 윤근배 윤민숙 윤석구 윤성준 윤영균 윤은정 윤정희 윤지은 윤혜지 이강일 이경미 이경일 이관명 이교칠 이근호 이기환 이다미 이도연 이동근 이동철 이만영 이명희 이미연 이민정 이범찬 이병호

신동진 신민영 신숙영 신원범 신재민 신지연 신하영 신혜영 심민혁 심윤석 심훈 안대성 안병일 안설 안순주 안익성 안주원 안채호 안효민 양문석 양승동 양윤미 양주영 양회웅 엄경호 엄지선 여현호 염흥섭 오기택 오병남 오세진 오영일 오재홍 오철훈 오흥실 우상준 원동현 원종효 유광종 유두열 유보현 유세경 유영호 유재승 유준호 유현 유희영 윤기선 윤병양 윤석용 윤성호 윤영웅 윤은정 윤종성 윤진숙 윤혜진 이강표 이경미 이경임 이관용 이구엽 이금정 이기훈 이다혜 이도연 이동근 이동철 이명문 이명희 이미영 이민철 이병권 이보경

신동찬 신민정 신숙자 신원수 신재석 신지영 신학림 신혜정 심상진 심은영 아영미 안대훈 안병주 안성남 안순태 안재우 안준상 안철환 안효숙 양부순 양승복 양윤호 양지애 양효준 엄기웅 엄진섭 연성철 염희정 오기현 오봉열 오세철 오영주 오정교 오춘영 오희경 우수경 원상규 원창수 유규상 유련 유복순 유세은 유용민 유재혁 유중열 유현경 육관우 윤길자 윤병재 윤석주 윤세민 윤영지 윤인규 윤종연 윤진원 윤호정 이강헌 이경민 이경자 이광규 이군순 이기린 이나미 이대건 이도영 이동명 이동한 이명숙 이무섭 이미영 이민형 이병규 이보나

2016년 9월

신동향 신병현 신순옥 신유진 신정근 신진태 신학재 신혜진 심상택 심재익 안강기 안동운 안병준 안성미 안승진 안재현 안준연 안치훈 안훈모 양삼주 양승진 양은정 양창호 양희정 엄기환 엄창국 연승익 예성혁 오덕칠 오상일 오세희 오영주 오정한 오충환 오희성 우은아 원숙희 원휘정 유규진 유명선 유상균 유세진 유운상 유정민 유지향 유현종 윤경남 윤나영 윤복남 윤석호 윤소원 윤영철 윤인섭 윤종욱 윤찬기 윤홍렬 이강호 이경범 이경재 이광연 이권모 이기명 이낙연 이대기 이도운 이동수 이동헌 이명순 이문규 이미옥 이민형 이병남 이보나

신동현 신봉철 신승배 신유진 신정우 신진형 신한준 신홍범 심세엽 심재현 안건영 안동환 안병진 안성민 안여라 안정빈 안중모 안태원 양경자 양상오 양승혁 양은진 양철원 양희정 엄대현 엄효선 연제창 오경수 오동운 오상훈 오수형 오원교 오정훈 오태우 오희영 우인회 원영재 원희재 유근완 유명자 유상원 유슬기 유원경 유정아 유지현 유현진 윤경수 윤대문 윤복자 윤선주 윤수정 윤예랑 윤인태 윤종혁 윤창현 윤화중 이건 이경복 이경제 이광우 이규석 이기범 이남석 이대로 이도원 이동애 이동현 이명순 이문복 이미자 이민호 이병문 이보라

신동호 신동호 신상철 신성균 신승연 신승철 신윤석 신윤진 신정현 신정호 신찬규 신찬섭 신행준 신현 신화프린팅코아퍼레이션 심승관 심연주 심재훈 심정원 안겨라 안경호 안문규 안미숙 안병천 안상인 안성은 안성일 안영배 안영선 안정희 안종남 안중식 안중욱 안판석 안향미 양규식 양규하 양석신 양석용 양심전 양안나 양의청 양인국 양한승 양해구 양희주 양희철 엄동수 엄동주 여건구 여병창 연제희 염광민 오경아 오경이 오동헌 오명재 오선모 오선숙 오승민 오승민 오원석 오원주 오종신 오중열 오태훈 오한웅 옥동훈 옥은경 우재현 우제열 원오희 원용무 위영호 위태윤 유금주 유기홍 유명제 유미라 유상하 유석묵 유애리 유연수 유원영 유윤정 유정일 유정훈 유진만 유진원 유형기 유혜영 윤경자 윤고운하나 윤덕한 윤동영 윤봉철 윤상숙 윤선화 윤선희 윤수현 윤숙희 윤옥선 윤용석 윤재국 윤정문 윤종현 윤주석 윤태용 윤필석 윤효석 윤후상 이건우 이건욱 이경수 이경수 이경철 이경태 이광인 이광찬 이규재 이균락 이기복 이기수 이남숙 이남임 이대연 이대영 이동관 이동구 이동원 이동원 이동현 이동협 이명우 이명원 이문숙 이문정 이미정 이미향 이민화 이민희 이병민 이병선 이보윤 이봉수

신명 교 신성철 신연숙 신은하 신정환 신창호 신 현민 신 희령 심영구 심 주영 안광 일 안민석 안상준 안성 희 안영완 안종문 안진 안현수(안주원) 양길승 양 선미 양여원 양 일명 양 현경 어 성민 엄문 용 여 선호 염기 현 오경 주 오명 환 오선 실 오승 석 오윤덕 오 지영 오행 운 옥일 권 우종욱 원용선 위훈희 유길연 유민수 유선욱 유영 경 유 윤지 유정희 유 찬조 유혜정 윤 광규 윤 동현 윤상열 윤성광 윤 순재 윤용신 윤 정빈 윤주승 윤해영 이가희 이건진 이경순 이경환 이광철 이근수 이기 수 이남표 이대 욱 이동 규 이동원 이동훈 이명 자 이미경 이미현 이배 근 이병 설 이봉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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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덕 이상래 이상욱 이상춘 이상훈 이선영 이성길 이성헌 이송원 이수영 이순분 이승민 이승우 이승진 이승호 이연호 이영숙 이영화 이완주 이용연 이우경 이원형 이윤정 이은숙 이은주 이익주 이재경 이재식 이재은 이정 이정상 이정애 이정화 이제 이종수 이종호 이주엽 이준석 이중섭 이지전 이진숙 이진희 이창호 이춘옥 이태환 이한규 이헌서 이현달 이현식 이현태 이혜인 이화구 이희성 인창규 임규섭 임동환 임성래 임영섭 임원양 임정섭 임지웅 임태수 임형석 장길수 장문규 장성식 장연후 장우석 장윤석 장정윤 장태욱 장혜경 전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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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지랑 이삼희 이상미 이상미 이상욱 이상윤 이상태 이상필 이상훈 이상훈 이선옥 이선옥 이성남 이성렬 이성현 이성환 이송지혜 박상남 이수영 이수영 이순수 이순옥 이승민 이승연 이승욱 이승원 이승철 이승철 이승훈 이승훈 이연희 이연희 이영순 이영순 이영환 이영환 이용구 이용규 이용우 이용운 이우철 이우현 이원희 이유리 이윤종 이윤태 이은숙 이은실 이은주 이은지 이인규 이인라 이재구 이재근 이재식 이재연 이재천 이재혁 이정갑 이정국 이정석 이정석 이정오 이정용 이정화 이정환 이제용 이제헌 이종식 이종실 이종호 이종호 이주용 이주학 이준수 이준엽 이중용 이중헌 이지해 이지현 이진순 이진식 이진희 이차동 이창호 이창희 이춘자 이충걸 이태훈 이태희 이한섭 이한주 이헌석 이헌수 이현미 이현미 이현식 이현우 이현혁 이현희 이혜정 이혜정 이화신 이화형 이희숙 이희숙 인현식 인호진 임규성 임기남 임두현 임매순 임성원 임성율 임영수 임영숙 임은성 임자운 임정수 임정식 임지웅 임지원 임필순 임한수 임형수 임혜경 장나리 장대성 장문택 장미림 장성훈 장소희 장영덕 장영묵 장우성 장우식 장은아 장은영 장주영 장중현 장택수 장학중 장혜숙 장홍석 전대석 전대진

이상걸 이상민 이상윤 이상해 이상희 이선우 이성미 이성희 이수 이수용 이순임 이승연 이승원 이승철 이시원 이영관 이영은 이영환 이용기 이용주 이운영 이유미 이윤호 이은아 이은진 이인배 이재덕 이재영 이재현 이정국 이정석 이정우 이정환 이제혁 이종욱 이종환 이주한 이준엽 이지민 이지현 이진아 이창경 이창희 이충기 이택기 이한진 이헌용 이현민 이현재 이현희 이호성 이회국 이희완 임강섭 임나연 임범상 임성재 임영숙 임장원 임종규 임지원 임한신 임혜림 장대열 장미애 장수규 장영수 장우철 장은희 장지현 장한무 장희상 전도훈

이상경 이상붕 이상은 이상현 이석 이선웅 이성백 이세용 이수강 이수원 이순전 이승열 이승은 이승한 이시형 이영구 이영음 이영환 이용대 이용준 이원 이유미 이윤희 이은열 이은하 이인성 이재룡 이재우 이재현 이정기 이정선 이정윤 이정환 이제훈 이종원 이종훈 이주한 이준영 이지상 이지현 이진아 이창길 이철영 이충렬 이택순 이해영 이헌의 이현민 이현정 이형걸 이호열 이효석 이희용 임강수 임남규 임병도 임성환 임영우 임장춘 임종문 임진세 임향란 임혜영 장덕남 장미정 장수익 장영숙 장욱상 장인석 장지훈 장한식 전갑진 전동열

이상국 이상선 이상의 이상호 이석인 이선자 이성연 이세진 이수경 이수일 이순홍 이승엽 이승일 이승헌 이신형 이영균 이영재 이영희 이용마 이용준 이원근 이유진 이은경 이은영 이은해 이인철 이재명 이재우 이재호 이정란 이정선 이정은 이정훈 이조은 이종윤 이종훈 이주현 이준영 이지숙 이지형 이진영 이창석 이철우 이충영 이택양 이해원 이혁 이현민 이현주 이형상 이호진 이효정 이희용 임강훈 임다심 임선규 임세영 임영환 임재경 임종섭 임진수 임헌영 임홍갑 장덕용 장병옥 장수진 장영욱 장원석 장인선 장진숙 장해랑 전경원 전명옥

이상균 이상술 이상익 이상화 이선경 이선주 이성우 이세호 이수경 이수임 이슬 이승엽 이승일 이승헌 이안나 이영록 이영주 이예술 이용석 이용진 이원근 이윤 이은경 이은영 이은혜 이인향 이재민 이재우 이재홍 이정란 이정섭 이정이 이정훈 이존희 이종인 이종훈 이주현 이준영 이지연 이진 이진영 이창우 이철재 이충인 이표 이해종 이혁수 이현선 이현주 이형욱 이호희 이효정 이희윤 임경민 임덕진 임선영 임수재 임옥균 임재영 임종안 임진순 임헌준 임효영 장동민 장병춘 장시영 장영익 장원석 장인철 장진욱 장현길 전경일 전명욱

이상근 이상승 이상일 이상화 이선규 이선호 이성우 이소영 이수남 이수정 이슬비 이승용 이승재 이승현 이애영 이영미 이영주 이오철 이용석 이용진 이원도 이윤기 이은구 이은영 이은희 이일섭 이재복 이재우 이재화 이정묵 이정승 이정임 이정훈 이종기 이종찬 이종흔 이주형 이준형 이지영 이진경 이진원 이창우 이철호 이충환 이필규 이행영 이혁승 이현수 이현주 이혜경 이홍구 이효진 이희찬 임경민 임도영 임선영 임수정 임완란 임재하 임종업 임진우 임현 임효진 장동욱 장상길 장애령 장영채 장원철 장인호 장진호 장현주 전광배 전명원

이상기 이상엽 이상준 이상훈 이선근 이선화 이성윤 이소영 이수만 이수현 이슬아 이승용 이승재 이승현 이양애 이영미 이영찬 이오현 이용성 이용택 이원일 이윤상 이은규 이은재 이은희 이자영 이재숙 이재욱 이재흥 이정미 이정식 이정태 이정훈 이종미 이종철 이종희 이주홍 이준호 이지원 이진구 이진이 이창원 이철희 이태범 이필원 이행희 이혁진 이현수 이현주 이혜란 이홍란 이후삼 인상우 임경희 임동식 임선영 임승빈 임용만 임재형 임종우 임창빈 임현구 장국남 장동주 장상득 장연미 장용광 장유식 장재기 장창덕 장현주 전광수 전미경

이상기 이상용 이상준 이상훈 이선명 이선화 이성은 이소진 이수민 이수현 이승계 이승용 이승주 이승현 이억한 이영복 이영철 이옥진 이용성 이용필 이원재 이윤석 이은미 이은정 이의영 이장묵 이재숙 이재운 이전석 이정미 이정신 이정택 이정훈 이종민 이종청 이주민 이주환 이준희 이지원 이진길 이진주 이창준 이청항 이태신 이필희 이향복 이현 이현수 이현진 이혜성 이홍복 이훈우 인선홍 임고운 임동우 임선정 임승철 임우선 임정규 임종헌 임채영 임현무 장기석 장동호 장석운 장연선 장용숙 장유정 장재웅 장창호 장현진 전금희 전미선

이상덕 이상우 이상진 이상훈 이선미 이선희 이성인 이소형 이수복 이수호 이승규 이승우 이승준 이승호 이연경 이영삼 이영한 이옥희 이용수 이용현 이원주 이윤숙 이은석 이은정 이의행 이장영 이재승 이재웅 이전희 이정범 이정아 이정현 이정훈 이종보 이종한 이주식 이주희 이준희 이지윤 이진섭 이진혁 이창현 이청희 이태욱 이하영 이향희 이현경 이현숙 이현진 이혜연 이홍석 이희길 인유진 임관수 임동이 임선하 임승희 임우요 임정민 임주현 임충주 임현수 장기섭 장두영 장성룡 장연수 장우봉 장윤 장점봉 장채리 장형종 전기정 전미희

이상돈 이상우 이상철 이상훈 이선애 이선희 이성재 이 소혜 이수연 이 숙희 이승 근 이승우 이승 준 이승호 이연 경 이영 선 이영 혜 이완우 이용신 이 용희 이원주 이윤애 이은성 이은정 이익 상 이장희 이재식 이재윤 이정 이정복 이정애 이정화 이정희 이종 수 이종현 이 주연 이 준기 이중각 이지은 이진 수 이진화 이창형 이춘 상 이태 은 이학 범 이헌범 이현 구 이현 숙 이현 철 이혜영 이홍장 이희 선 인정임 임 광식 임동철 임 성대 임식경 임우택 임 정민 임지영 임치형 임현일 장기 혁 장명숙 장성봉 장연우 장우석 장윤미 장정 우 장철규 장 혜경 전나 래 전민 선


전민용 전상구 전수영 전숙현 전우진 전원실 전종현 전준희 전한진 전현숙 정경호 정경희 정귀연 정규현 정대선 정대용 정명구 정명옥 정미정 정미희 정병용 정병욱 정상진 정상훈 정성식 정성우 정수양 정수영 정승환 정시연 정영연 정영주 정용석 정용우 정원철 정유나 정을산 정응섭 정인희 정일찬 정재철 정재철 정주영 정주영 정지은 정지하 정찬미 정찬영 정춘희 정태성 정현선 정현숙 정호식 정호엽 정희경 정희금 제지현 조강숙 조귀환 조규범 조룡상 조명근 조민숙 조민지 조상기 조상현 조성은 조성일 조순인 조안나 조용감 조용상 조윤정 조윤주 조정훈 조정희 조창현 조철원 조향옥 조현 조혜영 조홍찬 주동원 주미영 주영삼 주영진 주현정 주형민 지수경 지영은 진경희 이산하 진은혜 진재욱 차옥숭 차은선 채장기 채종우 천세환 천승처 최강호 최경 최광웅 최광호 최담담 최대건 최동훈 최두열 최미라 최미선 최보영 최보윤 최석봉 최석태 최성일 최성헌 최수진 최수진 최승환 최승훈 최영민 최영범 최영학 최영희 최원일 최유진 최은심 최은자 최인창 최인호 최재원 최재혁 최정아 최정운 최종윤 최종훈 최지영 최지용 최차봉 최참 최학봉 최한성 최형용 최혜영 추원호 추일웅

전상우 전순미 전인원 전지영 전혜숙 정경희 정근희 정대환 정명진 정민 정봉근 정서영 정성원 정수진 정안수 정영주 정용운 정유림 정응희 정장환 정재형 정주영 정지혁 정창숙 정태휘 정현영 정호인 정희영 조강일 조근성 조명아 조민혁 조석우 조성지 조연경 조용완 조윤형 조종구 조탁현 조현경 조환 주상모 주영희 주혜진 지용동 진광호 진형범 차은호 채창병 천승환 최경숙 최규남 최대섭 최두영 최미애 최복규 최선근 최성혁 최숙 최승희 최영식 최옥현 최유환 최은주 최인희 최재현 최정호 최주리 최지윤 최창규 최해창 최혜진 추점자

전상주 전양희 전일근 전지영 전호용 정공준 정기동 정덕순 정명현 정민규 정부활 정석구 정성필 정수철 정애경 정영진 정용재 정유희 정의석 정재경 정점숙 정주희 정진근 정창운 정택일 정현주 정호진 정희종 조경래 조남득 조명훈 조민호 조선영 조성진 조영규 조용준 조윤호 조종현 조태호 조현구 조환규 주상현 주완돈 주홍근 지유진 진교영 진형수 차의섭 채희명 천용우 최경순 최근석 최대식 최명식 최미영 최봉산 최선미 최성호 최숙경 최시안 최영아 최용 최윤대 최은지 최일광 최재호 최정훈 최준규 최지환 최창석 최헌 최홍덕 추준안

전선영 전연희 전재수 전지현 전홍표 정광 정기영 정덕진 정무정 정민영 정상모 정석구 정성현 정수현 정양석 정영춘 정용해 정윤섭 정의진 정재관 정정일 정준혁 정진산 정창인 정택준 정현진 정홍섭 정희진 조경록 조남혜 조무상 조민환 조선이 조성훈 조영란 조용진 조은실 조준형 조태훈 조현우 조회경 주선혜 주유인 주희운 지은희 진규엽 진희영 차익준 채희진 천정은 최경아 최근철 최도훈 최명찬 최미현 최봉호 최선영 최성황 최숙희 최시연 최영아 최용석 최윤실 최은희 최일남 최재환 최정훈 최준락 최지훈 최창수 최혁 최홍석 추철희

전선형 전영명 전재현 전지현 전훈 정광석 정기영 정동경 정문기 정민주 정상안 정석근 정성현 정숙경 정연구 정영하 정용희 정윤종 정이랑 정재권 정정일 정준형 정진상 정창호 정한석 정형송 정화동 정희찬 조경민 조대현 조문성 조민희 조성국 조소원 조영수 조용필 조은영 조중훈 조하나 조현정 조효근 주성기 주은수 지경주 지정구 진남순 차문조 차인섭 천경수 천지현 최경원 최금희 최동선 최명호 최민선 최상덕 최선영 최세경 최순규 최아현 최영애 최용수 최윤영 최은희 최장근 최재환 최정훈 최중억 최진각 최창우 최현영 최효진 탁미란

전성배 전영일 전정수 전진 전희락 정광수 정기종 정동수 정문선 정민현 정상영 정석생 정성훈 정순건 정연우 정영학 정우성 정은 정익수 정재련 정종운 정준호 정진숙 정채남 정해문 정혜선 정화숙 정희찬 조경신 조동연 조미경 조민희 조성래 조수년 조영수 조용화 조인한 조지숙 조학현 조현준 조훈 주성록 주은현 지광해 지준옥 진남희 차민숙 차재엽 천기호 천태환 최경주 최기영 최동수 최명희 최민섭 최상민 최선용 최세성 최순천 최안진경 최영우 최용식 최윤정 최의순 최장옥 최정규 최정희 최중일 최진규 최철원 최현영 최희영 탁범우

2016년 9월

전성수 전영재 전정숙 전창성 전희만 정광택 정기주 정동익 정문주 정민호 정상용 정석인 정세원 정순호 정연택 정영현 정우진 정은경 정인 정재석 정종원 정지석 정진욱 정채영 정헌수 정혜아 정효준 정희천 조경희 조동원 조미란 조범연 조성민 조수연 조영식 조우일 조인혜 조지연 조한웅 조현호 조훈제 주성종 주재환 지근성 지창훈 진덕수 차상훈 차정자 천대철 천현숙 최경준 최기윤 최동신 최명희 최민희 최상열 최선욱 최세연 최슬기 최양림 최영주 최우람 최윤준 최의찬 최재규 최정록 최종관 최지선 최진동 최춘식 최현우 추명성 탁승수

전성일 전예화 전제훈 전태성 전희만 정광현 정길용 정동철 정미란 정민호 정상원 정석조 정세훈 정슬기 정연희 정영훈 정욱 정은경 정인선 정재연 정종일 정지연 정진욱 정철윤 정현락 정혜영 정효진 제명신 조광연 조동주 조미숙 조병창 조성애 조수연 조영식 조우현 조일제 조진모 조해관 조형철 조휘행 주성태 주정규 지민숙 지형락 진보라 차성준 차지훈 천무영 천혜빈 최경희 최기은 최동진 최무현 최병국 최상천 최선중 최소영 최승규 최양희 최영준 최우복 최은동 최인미 최재균 최정미 최종목 최지수 최진봉 최칠영 최현재 추민경 탁종열

전성호 전용우 전종수 전태진 정경두 정국진 정길화 정득철 정미선 정백란 정상조 정선아 정세훈 정승용 정영교 정영훈 정운봉 정은경 정인원 정재진 정종주 정지영 정진홍 정철훈 정현석 정혜영 정효진 제용순 조광훈 조동준 조미연 조병현 조성연 조수영 조영혁 조유식 조장훈 조진석 조해나 조혜경 조희정 주수석 주진택 지병현 지혜선 진상훈 차성환 채복희 천민경 철오큰스님 최관집 최낙선 최동철 최문규 최병주 최상필 최성관 최수경 최승혁 최영균 최영준 최우석 최은미 최인섭 최재욱 최정순 최종문 최지양 최진성 최태명 최현진 추연균 태양훈

전수경 전수민 전용자 전용주 전종우 전종우 전평구 전한나 정경성 정경순 정국화 정군주 정길훈 정다훈 정래훈 정만 수 정미숙 정미 숙 정병규 정병 규 정상준 정상준 정선화 정성문 정수근 정수미 정승우 정승헌 정영교 정영무 정옥희 정완균 정원교 정원영 정은수 정 은영 정인준 정 인택 정재천 정재철 정종천 정주란 정지은 정지은 정진화 정찬무 강윤경 정청래 정 초영 정현석 정현석 정혜영 정혜정 정효진 정희경 제임스옥(옥진욱) 조국연 조권 도 조동준 조동현 조미형 조민 성 조봉매 조 부민 조성연 조성오 조수장 조 수호 조영희 조예진 조유정 조유진 조정심 조정옥 조진오 조짐모 조해형 조향 연 조혜련 조혜 연 조희정 주강호 주수진 주영 복 주하형 주한 나 지삼녀 지성스님 지혜영 진각유 진수호 진승모 차영옥 차영천 채수인 채 영미 천석봉 천성하 최갑식 최강우 최관철 최광옥 최낙훈 최달 호 최동혁 최동현 최문찬 최 미라 최병호 최 보영 최상한 최상호 최성권 최성록 최수연 최수정 최승호 최승호 최영묵 최 영민 최영철 최 영태 최우진 최웅식 최은숙 최은순 최인숙 최인정 최재웅 최재원 최정식 최정실 최종배 최종식 최지연 최지영 최진솔 최진영 최태선 최태용 최현진 최형순 추연수 추연 숙 태영원 태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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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훈 하용근 하현주 한병기 한석만 한승윤 한영애 한재인 한철우 함선호 허성식 허정운 허태환 현용주 홍미숙 홍성주 홍승희 홍정연 홍찬이 황대선 황보영근 황수민 황유지 황정현 황현성

편일란 하원식 한갑수 한병기 한성민 한승주 한오형 한정호 한충희 함종빈 허수련 허정현 허하영 현일훈 홍미정 홍성철 홍연 홍정윤 홍태용 황덕홍 황삼봉 황숙 황의근 황준범 황현주

표석 하재기 한강희 한병철 한성욱 한승철 한용주 한제영 한태욱 함진호 허영수 허정화 허현주 현정 홍민 홍수영 홍연금 홍정환 홍해정 황도형 황상순 황순구 황의청 황준혁 황현주

표수호 하재원 한경민 한보경 한성일 한승희 한용희 한주엽 한택규 함판식 허영재 허정화 허혜민 현주 홍민희 홍수원 홍영기 홍정희 홍현봉 황명숙 황상인 황순영 황인 황중길 황현표

표완수 하정순 한경선 한삼덕 한성환 한신애 한우 한준수 한해진 허경태 허영진 허종환 현금이 형재영 홍병진 홍수정 홍영미 홍주표 홍현수 황명식 황선영 황승동 황인성 황지훈 황혜성

표지영 하지아 한경송 한상덕 한성희 한애경 한우전 한준희 한현희 허남옥 허옥현 허준기 현기남 홍경진 홍서희 홍수호 홍우식 홍주희 홍현준 황명필 황성수 황승미 황인성 황철환 황화인

하경옥 하지영 한귀순 한상용 한세용 한애련 한운동 한지현 한혜란 허만훈 허용수 허준식 현기훈 홍근표 홍석경 홍순풍 홍인선 홍준기 홍형숙 황미선 황성식 황승용 황인용 황춘화 황희관

하국봉 하대호 하지혜 하치동 한기성 한도일 한상일 한상진 한소연 한수정 한연기 한영관 한윤희 한인섭 한진석 한찬우 한호석 한훈희 허미진 허삼영 허욱 허육 허준호 허진 현상윤 현성우 홍기 홍기상 홍석구 홍석진 홍순형 홍승수 홍인용 홍장혁 홍지현 홍진 홍혜진 황경희 황미연 황민우 황성애 황성욱 황승훈 황애자 황인웅 황인찬 황충모 황태근 황희원 (가나다 순)

하상필 하태욱 한로사 한상혁 한승동 한영선 한인택 한찬희 한희정 허상대 허윤호 허창구 현승준 홍기성 홍선비 홍승현 홍재범 홍진숙 황광수 황민지 황성운 황영민 황재희 황태원

하성용 하태웅 한만정 한상호 한승우 한영식 한일희 한창석 함보현 허선회 허인순 허창수 현영권 홍난희 홍성모 홍승혜 홍재완 홍진숙 황교남 황병원 황성준 황용석 황정기 황태현

하영은 하태진 한 미희 한서 윤 한승윤 한 영실 한재 운 한철모 함석 일 허성식 허재우 허태준 현영돈 홍남 균 홍성재 홍승훈 홍 정배 홍 진일 황규석 황 보반 황성하 황운선 황 정민 황현

신입 회원 여러분, 반갑고 고맙습니다 7월 15일부터 8월 12일까지 ‘회원정보 동의’까지 완료한 신입 회원 121분입니다. 강민지 김범규 김추월 노승현 변선수 양유경 이선희 이지현 정지훈 최상열 홍종두

강지영 김수지 김춘광 문변웅 서영훈 오승민 이성관 이창호 정창현 최석종

강희정 김아리 김태균 문진숙 송두호 오영란 이성호 이채민 조광연 최우람

구교선 김양준 김태성 박기형 송명선 유경주 이수영 이훈 조진모 최은지

국중식 김영환 김현정 박민정 신석호 유인경 이영운 인용현 조채훈 최은희

권혁근 김유나 김현화 박민호 신정훈 유장환 이용석 임기종 조해성 최지선

기원도 김은정 김형남 박상현 안종철 유재헌 이원복 임흥규 조홍찬 최참

김광현 김재호 김형섭 박성우 안혜영 유형우 이원주 장은영 주현주 최태훈

김기성 김준식 김혜경 박성원 안효광 윤정배 이윤정 장호걸 최명찬 최현주

김명희 김지수 김희열 박승태 양덕춘 이경숙 이재훈 전현수 최민호 허경태

김민정 김지은 나경렬 박해출 양명선 이병하 이종호 정문기 최병호 허영강

김민호 김진영 노경만 배유재 양연진 이상익 이주철 정상안 최봉산 홍용웅

회원가입을 했는데, 이름이 없어요! 혹시, 이름을 확인하지 못한 분들은 사무처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화 02-392-0181)

몇가지 부탁드립니다! 1. 주소가 변경되었을 때 우편물이 외롭게 돌아오지 않도록 주소 변경 부탁드려요. 2. 통장이 배고파요. 잔액부족으로 회비를 내지 못한 회원님은 잔액 꽉꽉 채워주세요. (잔액 부족으로 회비가 인출되지 않더라도 CMS 인출 수수료는 내야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 모이면 큰 돈이 되 더군요.) 3.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회비 납부 관련 문의 조영수 02-392-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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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 캠프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9월, 언론을 바로세우고자 하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들이 모입니다. 함께 땀 흘리고, 노래하고, 응원하는 민언련 회원캠프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cdm.or.kr)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6년 9월 24일(토)~25일(일) 장소 경기도 가평 꿈에그린펜션 일시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428-3

문의 및 신청 홈페이지 또는 전화 02-392-0181 (담당 유민지 기획부장)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준비한 마흔일곱 번째

글쓰기강좌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참 안 써지는 글.

글을 잘 쓰고 싶지만 어려웠던 분들을 위해 현직 기자들과 월간지 편집장, 글쓰기 책 저자와 파워블로거가 선생님이 되어 글 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보고서 쓸 일이 많은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도 ‘강력추천’합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마흔일곱 번째 글쓰기강좌는 오는 9월 19일에 시작합니다. 1강 | 9. 19(월) | 일상의 이야기로 생활글 쓰기 ① 생활글이란? | 안건모 <작은책> 발행인 2강 | 9. 21(수) | 글을 풍성하게 만드는 사진, 어떻게 찍고 편집할 것인가? | 정기훈 <매일노동뉴스> 사진기자 3강 | 9. 26(월) | 글쓰기 기초 다지기, 기사준칙 및 스트레이트 기사 작성법 | 황예랑 <한겨레21> 기자 4강 | 9. 28(수) | 스트레이트 기사 쓰기로 배우는 글쓰기 실습 ① | 서보미 <한겨레21> 기자 5강 | 10. 5(수) | 스트레이트 기사 쓰기로 배우는 글쓰기 실습 ② | 서보미 <한겨레21> 기자 6강 | 10. 10(월) | 어떤 재료로 무엇을 쓸 것인가, 글감 고르기와 자료 모으기 | 아이엠피터 정치·시사 전문 블로거 7강 | 10. 12(수) | 진솔함을 이끌어 내는 인터뷰 기사 쓰기 ① | 은유 <글쓰기의 최전선> 저자 8강 | 10. 17(월) | 진솔함을 이끌어 내는 인터뷰 기사 쓰기 ② | 은유 <글쓰기의 최전선> 저자 9강 | 10. 19(수) | 완성된 글 다듬기, 제목 붙이기에서 편집까지 | 박순옥 <오마이뉴스> 편집부 기자 10강 | 10. 24(월) | 내가 쓴 글로 세상과 소통하기, 인터넷·SNS 활용 | 이종범 소셜마케팅 다솔인 대표 11강 | 10. 26(수) | 일상의 이야기로 생활글 쓰기 ② 과제 실습 및 품평회 | 안건모 <작은책> 발행인 대상 모집기간 수강료

글을 잘 쓰고 싶은 시민 누구나, 보고서 작성이 많은 직장인과 학생 2016년 8월 16일 ~ 9월 16일 (정원 50명 선착순 마감) 12만 원

신청방법

입금 후 전화(02-392-0181) 신청

입금계좌

신한은행 100-019-186241 (예금주: 민언련)

교육장소

민언련 교육관 서울 마포구 공덕동 110-22 3층 (5호선 공덕역·애오개역 4번 출구)

강좌기간

2016년 9월 19일(월) ~ 10월 26일(매주 월, 수) 저녁 7시

환불규정

9월 13일 18시까지 취소시 수강료 전액 환불(송금수수료 제외), 이후 환불 불가

수료규정

강좌 70% 이상 출석 시 수료 인정 (수료증 발급)

민언련 회원·청소년 20% 할인,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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