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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1.

회원 인터뷰 김태진

민언련과 동아투위의 어른, 김태진 의장을 만나다


민언련 포커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8년 첫 <날자꾸나, 민언련>이네요. 회원님들 모두 행복 하고 편안한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사진 이기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2016년에 늘어난 회원의 힘 덕분에 이전보다는 더 많은 일을, 더 구체적으로 모색

어제(1월 22일) KBS 고대영 사장이 해임(사진)되면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거듭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지금

작년 하반기 우리가 가장 공을 들였던 KBS·MBC 정상화

까지 일상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던 저희에게 새로

의 물꼬가 터졌습니다. 참 많은 분이 “수고했고 고맙다”는

운 시도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특히 관성적으로 하던

인사를 해주셨는데, 그건 제가 아닌 민언련 모두에게 보내

운동의 체질을 바꾸는 것, 젊은 활동가와 회원들에게 민언

는 감사였습니다. 이런 일을 함께해낸 저희가 자랑스럽습

련의 정체성을 느끼게 하고 감동을 주는 일은 참 어려운

니다.

일입니다.

하지만 일상에만 매몰될 수 없는 것이 2018년의 민언

재작년에 출판한 『민언련 30년사Ⅰ 민주언론, 새로운 도

련입니다. 민언련은 지난 9년간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언

전』 뒤표지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민언련의 역사는 이

론장악에 맞서 싸우며, 망가진 언론을 비판하는 데 집중

거대한 민주주의 투쟁 과정에 온전하게 녹아들어 있다. 시

했습니다. 이제는 민주언론을 위해 필요한 언론정책을 더

대가 요구한 일을 거부하지 않고 언론 분야에서 가장 치

욱 능동적으로 연구하고 제안해야 하고, 그 정책이 실현

열하게 싸우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가 바로 민언련의 역

될 수 있도록 견인해야 합니다. 민언련이 그동안 잘 해왔

사이고 그들의 정신이 곧 민언련의 근본정신이다.”

던 언론감시도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맞춰 다변화되어야

그동안의 민언련은 늘 자랑스러웠습니다. 선배님들이

합니다. 창립 당시부터 기관지 『말』을 만들어 대안 언론의

삶으로 보여주신 ‘시대가 요구하는 일을 거부하지 않고 언

모범사례를 만들었던 민언련이 2018년에는 어떻게 시민

론 분야에서 가장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들’이라는 정체성

과 소통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미

은 잊지 않겠습니다. 여기에 더 많은 사람과 더 능동적으

뤄두었던 회원과 스킨십도 늘리고 함께 할 수 있는 일들도

로 함께 할 수 있는 민언련, 더 진정성 있는 울림을 줄 수

늘려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일을 실질적으로 해

있는 민언련, 더 많이 언론을 개혁할 수 있는 민언련이 되

내는 사무처 활동가들이 지속할 수 있게 일할 수 있는 환

도록 가능한 변화를 모색하겠습니다.

경도 마련해야 합니다. 2018년에는 이런 일에 대한 실행계 획을 세워 차분하게 해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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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김언경


이기범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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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포커스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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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글

새해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세요 | 고승우

06

- 회원 인터뷰 | 김태진 의장

2018년 1월

민언련과 동아투위의 어른, 김태진 의장을 만나다 | 김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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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 33년, 민언련 33년 | 이병국

<e-시민과 언론> 편집위원장 김은규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 증보 발간의 의미

‘반민주’를 투시할 업그레이드된 내시경, 우리 모두를 위한 각성제 | 한승헌

발행인 박석운 기획위원 김경실 김언경 박제선 조영수

사진으로 보는 2017년 창립 33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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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토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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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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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촛불 의제 역행하는 최악의 사설 | 김예리

<e-시민과 언론> 편집위원 김경실 김서중 김성원 김수정 김언경 박석운 박제선 안건모 이기범 편집기자 김규명 김세옥 박성원 배나은 편집기자 안효광 유민지 이봉우 이정일 디자인 박제선

2017년 드라마는 어떤 세계를 그렸나 | 김상경 책이야기 | 『자기 땅의 이방인들』』

폭스뉴스와 조선일보를 보는 사람들 | 안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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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이야기 | <공동정범>

인쇄 신화프린팅

2009년 용산,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함께 보자 | 윤지선

발행일 2018년 1월 23일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4207)서울 마포대로14가길10 동아빌딩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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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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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1월 및 2017년 1~11월 결산 보고

전화 02)392-0181 팩스 02)392-3722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38

- 2017년 올해의 좋은 보도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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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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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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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후원자 명단

-

<날자꾸나 민언련>은 민언련이 회원에게 보내드

·기사는 손 안 댄다? 네이버의 해명을 믿기 어려운 이유 ·‘시진핑, 마오쩌둥 반열에 올랐다’는 보도, 사실인가? ·네이버 등 포털의 횡포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리는 선물입니다. 또한 공익적 목적으로 도서관 이나 학교 등에서 요청하는 경우에 한하여, 1년 에 1만원의 비용을 받고 ‘자료회원’으로 등록해 <

-

날자꾸나 민언련>을 보내드립니다. 현재 <날자꾸나 민언련>은 화강문화재단의 후원 을 받아 전국의 대안고등학교 도서관과 마포, 은

·‘언론장악 실체’ 교란 작전 ·사회적 대화를 바라보는 보수언론의 이중성 ·대화를 통한 한반도 핵위기 해소, 국제 여론 조성이 시급하다 ·한미FTA 재협상, 일방통행 제동 걸어야

평, 서대문구의 작은도서관, 지역아동센터에 보내 고 있습니다. 주변에 <날자꾸나 민언련>을 권하고 싶은 분은 민언련으로 연락주세요. 지정하신 곳으로 보내드 리겠습니다.

문의 070-4849-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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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2018.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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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새해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가 밝았다. 한 해의 시작이 늘 그렇듯이 설렘과 희망 속에 일 년 동안의 백지 위에 무엇을 채울지를 고민해 본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 속의 정보화 시 대가 진화하는 지구촌의 흐름 속에서 적폐청산, 개헌 등 국내의 구조적 혁신 작업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민언련에 더없이 중요한 한 해가 될 듯하다. 정보화 시대가 성큼성큼 진화하면서 인공지능(AI)의 등장 등으로 수년 후의 사회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총체적인 변혁이 진행되고 있다. 대중매 체와 각종 SNS의 위상이나 상호작용이 크게 변화하면서 정보 생산과 전달 시 스템 전반에 대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정보전달을 대중매체와 각종 SNS가 분담하고 그 비중이 변화하는 과정은 과거 경험해 보지 못한 현상이다. 이는 민언련이 중장기적 비전과 목표를 적극 적으로 가다듬어야 할 필요성을 더욱 높게 만들고 있다. 오늘날 사회적 변화 는 매우 복합적으로 또한 변화무쌍하게 진행되고 있어 끊임없이 주위와 발밑 을 살피고 대처해야 생존과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확실하다. 올해는 국내로 시선을 돌릴 때 더없이 중요한 한 해가 될 듯하다. 먼저 개헌 이다. 지난 2015년 가을 시작된 촛불혁명의 불길이 헌법이라는 제도를 변혁시 키는 추동력으로 작용하고 있고 그것은 오는 6월까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 정되어 있다. 개헌 과정에서 미디어의 역할은 너무 중요하고 이에 따라 민언련 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확실히 제도화하는 작업에 크게 기여할 것은 자명하 다. 87년 6월 항쟁으로 만들어진 현행 헌법의 미비 사항을 보완하고 더 밝은 미 래를 담아낼 장치가 완비되어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 한다. 그러나 국회 등 정 치권을 바라보면 제대로 될까 하는 불안감을 지을 수 없다. 만약 정치권이 역 사의 시계를 전진시키려 하지 않는다면 촛불이 나서야 하고 반드시 그렇게 될 고승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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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개헌 작업이 촛불의 염원대로 실천되도록 민언련이 적극적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진정한 민주화와 평화통일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대중매체의 정상화가 시급한데 MBC에 이어 YTN, KBS도 적폐세력의 지배에서 벗어나고 있어 다행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언련이 공영언론의 정상적 인 사회적 책무와 기능 발휘가 최대화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늘날 지구촌 차원의 미디어 환경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가짜 뉴스’와 ‘정치선전 홍보’의 범람 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이용이 현실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매일 확인되고 있 는데 유사한 현상은 한국 정치와 언론 보도 등에서 벌어지고 있다. 특히 대중매체가, 정치권이 양산하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허접스러운 정보나 정치적 선전물을 적합한 가공 절차 없이 보도 정보로 쏟아내면서 진실과 거짓이 분간되지 않는 착시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대중매체와 각종 SNS를 통해 이 뤄진다는 점에서 민언련은 그 활동영역 확대 등을 세심하게 검토해야 할 당위성에 직면해 있다. 보도기사 심의 방법이 언론의 자율성을 위축시키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도 심각하다. 대중매체 속에서 촛불혁명의 당위성이 이른바 태극기 부대의 망발과 동일 선상에서 평가·폄훼되는 작태가 여전하 다. 이런 상황을 적폐청산 대상들이 교묘히 이용하면서 기사회생의 기회로 삼고 있다. 민언련이 대중매 체 등과 협업을 통해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나 평화통일 문제 등과 관련해 볼 때 대중매체나 SNS 모두 심각하다. ‘이명박근혜’ 정권 동안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등이 민주화 운동 진영을 종북·친북으로 몰아가는 댓글 공작을 사이버 공간을 통해 국민의 세금으로 벌인 것이 낱낱이 폭로되고 있다. 당시 청와대와 일부 행정기관이 블랙리 스트 작업으로 북한을 적대시하는 공작 행위를 일상적으로 벌이면서 남북 간 교류협력의 기반이나 평화 통일의 이정표도 파괴했다. 또한, 국정원과 국방부는 ‘적을 해롭게 하는 모든 행위는 정당화된다’는 해괴 한 논리를 앞세워 믿거나 말거나 식의 북한 관련 자료들을 언론에 대량 공급하고 대서특필되게 했다. 대중매체는 그렇지 않아도 국가보안법과 한미동맹 관계의 틀에 갇힌 보도를 하는 것을 강요받거나 자 기 검열을 일상적으로 반복하면서 그 부작용이 너무 심각하다. 북한의 핵무장 기정사실화 이후의 남북 관계 등에 대한 치밀하고 객관적인 현상분석이나 대처가 시급하다. 북한의 핵무기는 미국의 수천분의 1 에 불과하고 국력은 남측의 수십 분의 1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통일 전략이 무 엇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가보안법의 개폐와 함께 군사적 종속성이 심각한 한미동맹 관 계가 정상화되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도 민언련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민언련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언론 운동이라는 특성에 맞는 전략의 개발과 실천에서, 지난해 눈부신 성과를 이룩했다. 공영방송 정상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바 있고 회원들의 적극적 지원으로 재정 건전화 의 기틀을 마련했다. 올해에는 21세기의 시대 변화에 걸맞은 내부 구조 혁신과 새로운 활동영역을 개척 해 생존력과 영향력 강화를 모색하는 작업이 속도를 더 하게 될 것 같다. 다매체 다채널 속의 SNS 대중 화가 가속화되면서 민언련의 사회적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민언련이 최상의 내부 논의 구조를 갖추 고 활동 영역 재정비를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할 역량이 강화되는 한 해를 시작하면서, 활동가 여러분과 전국의 회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힘차게 외쳐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세요.” 2018.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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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김태진 회원

민언련과 동아투위의 어른, 김태진 의장을 만나다 2018년 첫 <날자꾸나 민언련>의 표지 모델은 민언련에서 ‘의장님’이라고 부르는 김태진 선생이다. 의장 님과의 만남은 늘 흥미롭다. 의장님은 만날 때마다 “이거 아니?”라며 슬그머니 어떤 역사적 사실을 말씀 해주셨는데, 그게 신기할 정도로 당시 내 고민과 맞닿아 있었다. 선생님의 역사 이야기는 깨달음이 되기 도 했고, 꾸짖음이 되기도 했고, 희망이 되기도 했다. 유난히 많은 변화를 모색해야 할 민언련의 2018년 1월, 나는 꼭 김태진 의장님을 뵙고 싶었다. 의장님은 오늘의 민언련에 어떤 역사를 말씀해주실까. 우리 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무엇을 깨닫고 어떤 힘을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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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론의 폐해는 박정희 적폐의 잔재

이 아니라 한국일보 때문이라는 평이 많았어요. 조선일보는 사옥이 도로변에 있었는데 도로 확장 을 하면 건물이 헐리게 되어 있었죠. 박 대통령은

오늘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세요.

방 회장을 불러 차관을 100% 얻어줄 테니 그 자

지금 우리 언론이 이렇게 망가진 데는 박정희의

리에 호텔을 지으라고 했어요. 당시 이건 엄청난

영향이 커요. 1964년 박정희가 언론윤리위원회법

특혜였거든요. 이런 당근을 줘서 조선일보를 사실

을 만들었어요. 이 법의 핵심은 언론에서 필화 사

상 매수한 거죠.

건이 나면 발행인을 구속한다는 것이었어요. 이때

경향신문은 다른 방식을 썼죠. 경향신문 이준

까지만 해도 필화 사건이 나면 기자나 편집국장은

구 사장의 운영자금 가운데 일본 조총련 계 자금

구속해도 발행인은 구속하지 못했거든요. 이 법의

이 들어왔다며 반공법으로 구속했어요. 그리고 경

의미는 이제 발행인이 편집권을 장악하고 기자들

향신문은 당시 다른 신문사보다 빚도 적었는데, 빚

을 단속하라는 것이었죠. 전국에서 동아일보, 경

이 있다는 이유로 강제로 공매 처분했어요. 더 황

향신문, 조선일보, 대구매일 4개 신문이 끝까지 반

당한 것은 공매 입찰한 곳이 기아산업이라는 회사

대하며 투쟁을 이어갔죠.

였거든요. 그런데 이 회사가 자신들도 운영을 제

그랬더니 박정희는 정부 부처에게 4개 신문을

대로 못 해서 산업은행에서 관리하던 기업체였어

구독하지 말고 공무원들에게도 일절 보지 말라고

요. 그러다 보니 부실한 기업이 도대체 무슨 돈으

명령을 내렸어요. 전국의 기자들은 “사주가 항복

로 신문사를 샀냐는 의문이 들었고, 기자들 사이

했지 우리가 항복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그

에서 중앙정보부 자금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

투쟁을 위해 기자협회도 창립했어요. 조지훈·박두

죠. 요즘 이명박·박근혜 때도 국정원 돈을 정권이

진 선생 등 당시 문화인들이 반대 성명서도 냈죠.

받았다는 것이 밝혀지는 것을 보면 그럴 수 있겠

시민들의 반대도 거셌고, 국제신문편집자협회(IPI)

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렇게 경향신문의 주

까지 비판하는 저항이 계속되니까 박정희가 수세

인이 기아산업으로 바뀌면서 중앙정보부에서 일일

에 몰렸어요. 그러자 박정희는 중재를 통해서 이

이 와서 보도에 간섭했다는 말을 들었어요.

법을 폐지하지는 않고 유보하기로 합의했지요. 그럼 동아일보는 회유되지 않다가 동아투위 사태가 그럼 결국 이 사건은 박정희가 일단 한번 언론인에게

벌어진 건가요?

졌던 사건이었네요?

그렇죠. 정부 측에서 볼 때 다른 신문사는 사장에

졌다고 볼 수는 없어요. 너무 반발하니 잠시 잠재

게 압력을 넣거나 회유가 통했는데 동아일보는 그

웠다고 봐야 해요. 이후 박정희는 더욱 노골적으

렇지 않았죠. 기자와 간부들을 아무리 구속하고

로 언론을 장악했어요. 이보다 앞서 당시 한국일

압박해도 굴복하지 않았어요. 동아일보에는 발행

보도 영향력이 큰 신문이었는데, 왜 반대하는 4개

인이 편집권에 간섭할 수 없는 전통이 있었기 때

신문에 속하지 않았냐면 박정희가 이 법을 내놓기

문이죠.

전에 한국일보 장기영 사장을 지금의 경제기획원

박 정권이 68년 신동아 12월호 차관에 관한 기

부총리로 임명을 했어요. 그게 인물을 보고 한 것

사와 10월호 ‘북괴와 중·소분쟁’이란 글을 반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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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반으로 문제 삼았어요. 동아일보는 사설로 기사

에는 없던 개념인데 박정희로 인해 우리 사회에 마

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반박했어요. 그러자 수사기

치 상식처럼 관례처럼 되어버린 거예요.

관에서 12월 3일 발행인 김상만 부사장을 연행할

또 하나 말할 것이 있어요. 당시 박정희가 광고

때 정식 영장을 가져왔어요. 우리는 그것이 언론윤

주들을 압박해서 동아일보에 백지광고 사태가 벌

리위원회법이 다시 작동된 것으로 생각했어요.

어졌어요. 그때 방송은 100% 광고가 수입원이었지

하지만 김상만이 연행된 뒤 굴복한 배경은 다른

만, 신문은 수입이 광고료 50%, 구독료 50%였어

데 있었어요. 동아일보가 일제 강점기 1920년에

요. 홍승면 논설주간이 1975년 1월 10일 열린 외

창간할 때 한겨레신문처럼 국민들이 돈을 내서 만

신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정권에 절대 굴복하지 않

든 신문이거든요. 일본 총독부에 의해 40년에 폐

겠다. 동아일보 발행 부수가 백만 부만 돌파하면

간되었다가 45년에 복간하면서 김성수가 자기와

광고 없이도 가능하다. 이건 시간문제다”라고 선언

형제들 이름만으로 주주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했어

했고, 이게 세계 언론에 보도되었어요. 그러자 동

요. 중앙정보부가 옛날 그 주주들 주식을 내놓으라

아일보는 2월 28일 주주총회를 열어 홍승면 논설

고 협박한 거죠. 그러자 김상만이 신문사를 뺐길

주간을 해임해버렸어요. 홍 주간이 우리들보다 먼

까 봐 항복하고 천관우 주필과 홍승면 국장, 손세

저 해고를 당하신거죠.

일 부장을 해임했어요. 박정희는 이런 식으로 주요 신문을 모두 장악한 거죠.

아무튼 박 정권은 광고 탄압을 하면 금방 항복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안 됐잖아요. 내가 생각할

이후 언론윤리위원회법은 88년에 없어졌어요.

때, 박정희는 그때 신문사 수입원에서 광고 비율을

하지만 언론사 사주들은 편집권을 아직까지 장악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당시 신문은 8면

하고 있고 이를 통해 정치 권력이 언론을 길들이는

이었는데 그 후에 박 정권은 신문 지면을 대폭 늘

관행이 우리 언론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봐야 해

려줬어요. 지금 한국 언론은 거의 90%가 광고수입

요. 신문은 물론이고, 공영방송 사태를 보더라도

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광고주에 의존해야

사장이 보도를 좌지우지한 셈이잖아요. 그게 이전

한다는 것 자체가 언론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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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나는 이것도 오늘날까지

오늘 말씀을 듣다 보니 정말 우리 언론 속에 관행화

남아있는 박정희가 만든 언론 탄압 방법 중 하나

되어있는 박정희 잔재를 바로 알고 바로잡자는 운동

라고 생각해요.

을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박정희 잔재를 말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게 하나 박정희의 언론탄압 사례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정수

더 있어요. 72년 이전에는 판사를 대법원장이 임

장학회인데요.

명했거든요. 그런데 박정희가 71년 1차 사법파동

맞아요. 그것도 빼놓을 수 없죠. 박정희가 61년에

이후, 유신헌법을 만들면서 판사를 대통령이 임명

군사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제일 먼저 손댄 게 언론

하게 바꾸었어요. 게다가 판사가 파면당하면 변호

이었어요. 박정희가 부산 지역에서 사령관을 했거

사 자격증까지 박탈하기로 했어요. 그야말로 권력

든요. 그러면서 4·19혁명 당시 언론의 역할을 목

이 지시하는 데로 하라는 겁박인 거죠.

격했던 것이에요. 당시 마산 앞바다에 최루탄을 맞

사법파동은 지면에 한계가 있으니 다 설명하기

은 김주열 열사 시신이 떠올랐는데, 이걸 부산일보

는 어렵지만요. 71년에 한 검사가 향응접대를 이유

가 처음 보도했어요. 그리고 마산에서 시위가 엄청

로 판사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거예요.

크게 벌어졌는데, 문화방송 이동 방송차가 그 현장

그러자 전국의 판사 150여 명이 집단 사표를 냈어

을 중계했어요. 부산일보의 김주열 열사 사진 보

요. 이건 검찰이 기소한 공안사건에 대해 판사가

도와 문화방송의 시위 중계방송은 부산이나 마산

무죄판결을 내린 것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봤기 때

청취자들에게 큰 자극을 줬고 그게 4·19로 번지

문이에요. 박정희가 나서서 수습하는 모양새를 보

는 데 큰 힘을 줬어요.

였지만 당시 끝까지 사법부 독립을 주장하던 홍성

박정희는 이 상황을 지켜봤고, 5·16쿠데타 이후

우 등 몇 명의 판사들은 결국 사표를 냈죠.

언론장악부터 시작한 거죠. 그래서 부산일보와 문

그런데 1년 후 유신을 선포하면서 판사를 대통령

화방송을 사실상 뺏어버렸어요. 게다가 언론사가

이 임명하게 되었고, 박정희는 사법파동 때 앞장섰

뭘 잘못해서 압류했다면 국가가 해야 하잖아요. 그

던 48명 판사에게 임명장을 주지 않았어요. 지금

런데 박정희 개인이 5·16 재단을 만들어서 강도처

은 대법원장이 판사를 임명하는 것으로 바로잡았

럼 훔쳐갔죠.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

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사법부가 정권으로부

립자인 김지태 씨의 유족이 정수장학회와 국가를

터 완전히 자유롭다고는 볼 수 없잖아요. 여기에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정부가 김지태 씨의 신체와 재

박정희의 잔재가 있다고 봅니다.

산에 해악을 가할 것처럼 위협하는 위법행위를 한 것은 인정하고 김 씨의 증여 의사표시는 강박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증여 의사

최초의 종합뉴스 동아방송 <뉴스쇼> 피디

표시를 무효로 할 수는 없다고 판단을 내렸단 말 이에요.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뒤집기 어렵기 때

선생님 이야기를 해봐요. 선생님은 언제 어떻게 언론

문에 상고를 포기했다고 하는데요. 나는 지금도 특

사에 들어가게 된 건가요? 언제부터 기자의 꿈을 가

별법을 개정해서라도 문화방송의 박근혜 주식은

지게 되셨나요?

몰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했 2018.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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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신문학과를 택했습니다. 그

스공장>과 같은 영향력이 있었을 것 같아요. 게다가

런데 나는 동아에 입사할 때는 기자가 아니라 방

지금은 다른 통로로 뉴스를 볼 수 있지만, 당시는 전

송국 피디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동아방송은 63년

무후무했다는 거잖아요. 대표적 진행자가 있었나요?

개국이 되었는데 64년 ‘앵무새 사건’이 터지면서 방

동아방송의 뉴스쇼는 한 사람이 앵커를 한 게 아

송국 간부 6명이 구속되는 사건이 벌어졌어요. 그

니라 돌아가면서 했어요. 정치부장도 하고 그때 당

러자 신문사 편집국장을 구속하는데 부담이 크리

시 사회부장 했던 김중배 선배 이런 분들이 돌아

라 판단하고 이전까지 방송국 소속이었던 뉴스부

가면서 했어요. 아무튼, 내가 뉴스쇼 피디니까, 동

를 동아일보 편집국 소속으로 바꿨어요. 자유 언

아일보의 정치부장 사회부장 경제부장 편집부국장

론의 의미가 담긴 것이었죠.

등을 모시고 그분들과 방송을 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67년 프로듀서 몇 사람이 뉴스부로 이동

그게 참 좋았죠.

했습니다. 그러니까 나는 동아일보 편집국 뉴스부

가장 기억나는 것은 그중에서 박정희가 삼선개

기자이면서 뉴스 피디였어요. 그 당시 뉴스는 아나

헌을 할 때 내가 뉴스 피디로서 국회 출입 기자도

운서가 전달했지만, 기자가 마이크를 통해 직접 뉴

아니면서 국회를 출입하면서 당시에 삼선개헌을 반

스를 전한 것도 동아방송이 처음이었습니다. 따라

대하는 민주당 국회 연설을 녹음했어요. 그리고

서 우리가 우리나라 최초의 뉴스 피디일 거예요.

그걸 사실상 중계방송처럼 내보냈어요. 그게 큰 화 제가 되었죠. 그래서 그 후 정부는 국회나 법정에

지금까지 선생님은 동아투위 회원이어서 신문기자였

서 녹음이나 사진을 허가 없이는 녹음하거나 촬영

다고 생각했어요. 선생님께서 피디셨다니, 그것도 뉴

할 수 없다는 규제를 만들었습니다. 한마디로 당시

스 피디라니 정말 놀라워요. 라디오였던 거죠? 몇 시

뉴스 시사를 충실히 담아낸 프로그램이었다고 생

에 했어요? 몇 시간 방송이에요? 그러면 지금처럼 방

각해요. 내가 당시 이병용 변호사께 시사 논평을

송 기자들이 따로 있었어요? 아니면 신문사 기자들이

자주 부탁드렸거든요. 이 변호사가 여름휴가를 부

출연한 건가요?

산으로 갔다가, 이틀 만에 서울로 돌아와서는 “부

동아방송에서 종합뉴스 형태로 기자들이 참여하

산에서 뉴스쇼를 들을 수 없으니까 답답해서 올라

는 <뉴스쇼>라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왔다”고 전화하셨던 생각이 나요.

는 처음 시작한 라디오 뉴스 프로였고, 아침 8시에 시작해서 30분 정도 했죠. 큰 사건이 터지면 다음

가장 기억나는 보도는 무엇이었나요?

프로그램을 줄이고 더 길게 편성하기도 했어요. 동

김대중 납치사건 보도죠. 외신을 통해 일본에서

아방송 청취 가능한 지역이 천안 정도까지였지만

DJ가 누군가에게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우리나라

청취율은 전국 1~2위를 했습니다. 아나운서가 전

에서는 처음으로 뉴스쇼 시간에 단독 보도했어요.

하는 종합뉴스도 동아방송이 처음 시작했어요. 뉴

DJ가 생환 후 자택으로 돌아온 날 밤 11시에도 단

스쇼에 참여하는 기자는 뉴스부 기자가 중심이었

독 보도를 했고요. 그날 밤 김대중 선생이 기자회

지만 동아일보 기자들이 모두 참여했지요.

견을 했었는데요. 김대중 선생이 납치되어서 배에 실렸을 때 팔다리를 묶고 무거운 것을 몸에 다는

말씀을 들어보면 <손석희의 시선집중>, <김어준의 뉴 10

것을 느꼈다고 했어요. 이제 수장되는구나 생각하


면서 죽음을 각오하고 있는데 배 위에서 헬리콥터

사제단에 전달되어 세상에 알려졌다는 것은 감격

소리가 크게 들리면서 그 소리가 지나가는 소리가

스러운 일이죠. 그리고 우리가 쫓겨나오기 전 동아

아니라 배 위를 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

일보는 언론인 지망생, 타사 언론인들이 가장 가

죠. 그 시간이 길었다고 느꼈는데 묶여있던 자리가

고 싶은 언론사였죠. 예전 동아일보는 수습 기자

바뀌고 묶음이 풀렸다고 말씀하셨죠. 나는 김대

를 뽑지 않고 다른 회사에서 유능한 사람들을 경

중 선생의 육성 녹음을 밤새 편집해서 다음 날 아

력기자로 채용하곤 했어요. 최근에 작고하신 장행

침 8시 <뉴스쇼> 시간에 45분 동안 전했어요. 후

훈 선생이 동아일보 1기 공채 기자거든요. 그 이전

일 일본 측 함정과 비행기가 DJ가 탄 배를 추격하

엔 모두 경력 기자로 들어온 거죠. 무엇보다 아까 말한 것처럼 동아일보에는 발행인

고 미국 측이 “김대중을 죽이지 말라”고 강하게 경

이 편집에 간섭하지 않는 전통이 있었기에 천관우,

고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죠. 그리고 앞서 얘기한 사법파동을 <뉴스쇼>에서

송건호, 홍승면 선배가 동아에 오셨던 거죠. 이렇

여러 차례 보도했는데 당시 몇 분의 의견을 모아

게 당시 동아는 다른 신문사보다 영향력 크고 존

보았어요. 공화당 초대총재였던 정구영 씨는 “오늘

경받는 선배 기자들이 많은 신문사였어요. 우리가

날 행정부만 무제한으로 비대해졌고 가장 약체화

쫓겨나긴 했지만, 그래도 안에 자유 언론의 의지를

한 사법부라는 점에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하고

가진 사람들도 꽤 있었어요. 그래서 5·18민주화운

“나의 사견으로는 이 사건이 반드시 판사를 구속

동 당시에도 굉장히 혼나고 해고당했다는 사람도

해야만 할 사건이라고 보지 않으며 기소되어야만

있었다고 들었어요. 87년까지 그래도 이런 정신과

할 것인 가에도 의문을 품는다”라고 하셨죠. 또 전

전통이 살아있었던 것 아닐까 싶어요.

서울 고검 검사장 최대현 씨는 “문제는 판사의 출 장비는 변호사가 조달하는 것이 현재의 관례다. 이 관례를 고려하지 않고 이범렬 씨 같은 청렴한 사람 에게 문제 삼는다는 것은 검찰의 적절한 행위라고

다섯수레 사장·동아투위 위원장·청 암재단 상임이사 그리고 민언련 의장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사법파동을 회상하면, 선생님은 지금 출판인으로 더 유명하신데요. 출판사

지금 사법부의 블랙리스트가 떠오르죠.

는 언제 시작하셨어요? 원래 출판에 뜻이 있으셨나 영화 <1987> 보셨어요? 영화에서 동아일보 기자가

요? 출판하면서 느끼는 점도 이야기해주세요.

박종철 씨 고문을 폭로하잖아요. 영화 속에 당시 동

<다섯수레>는 88년에 시작했어요. 그 전에도 뜻

아일보 편집국의 분위기가 묘사되는데요. 선생님들

은 있었는데, 박정희 정권이 출판을 허가제로 바꾸

내쫓은 신문사지만 그래도 ‘87년에 동아일보가 저렇

는 바람에 출판사를 차릴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게 기자정신이 살아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던데요.

6·29선언 이후 허가제가 풀려서 88년에 등록을

어떻게 보셨어요?

할 수가 있었지요. <다섯수레>는 어린이 책을 만들

<1987> 봤어요. 감옥에 갇혀 있던 동아투위 이부

긴 하는데, 동화책은 좀 적은 편이고, 역사책이나

영 씨가 박종철 씨를 고문으로 살해한 내용을 취

과학책을 많이 하고 있어요. 인문 서적도 좀 있긴

재해서 의식 있는 교도관을 통해 천주교정의구현

있는데 많진 않고, 앞으론 인문 서적도 더 해보려

2018.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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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해요.

나는 송건호 선생님이 경향신문에 계실 때부터 아

요즘 출판이 너무 어려워요. 그 배경엔 또 이명

는 사이였어요. 그리고 송건호 선생님이 동아일보

박·박근혜 정권의 영향도 있어요. 정부가 초등학

논설위원으로 계실 때 뉴스 해설이라든가, 또 <어

생부터 대학생까지 책을 안 읽는 방향으로 정책을

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프로그램을 내가 했었는

펼치고 있었던 거예요. 이명박 정부는 영어를 필

데 그때 송건호 선배를 아주 귀찮게 했죠. 그런 것

수과목으로 하면서 일제고사를 봐서 경쟁을 시키

때문에 내가 청암언론문화재단 상임이사가 된 것

고, 애들이 전부 학원으로 몰려갔죠. 집에 들어오

같아요. 아무튼, 나는 동아에서 송건호 선생님처

는 시간이 밤 9시 10시니깐 책을 읽을 수 있는 시

럼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다는 것

간을 다 뺐어 버렸죠. 게다가 공부를 하더라도 관

이 참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련 책을 읽고 토론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교 과서를 외우는 암기식 교육을 하고 있잖아요. 그

이제 아껴두고 아껴뒀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민언련

건 사고 능력을 좁히는 거예요. 이러면 한국의 문

에는 처음 만들어질 때 같이 하셨죠? 그리고 의장님

화가 앞으로 점점 어려워지지 않겠어요. 애초에 우

께서는 해직언론인의 단체인 언협을 시민단체인 민언

리의 교육제도가 바뀌어야 해요.

련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민언련 의장을 맡아주셨는 데요. 당시 이야기 좀 해주세요.

선생님의 가장 큰 정체성은 동아투위입니다. 동아투

처음 창립 때부터 함께 했죠. 저는 말주변이 없어

위 이야기는 앞에서 많이 하셨으니 생략하고, 최근

서 감투 맡는 걸 싫어했어요. 나는 언협의 가장 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아사태’에 대한 결정을

일이 『말』지였다고 생각해요. 『말』지가 6·29선언이

이행하기 위한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는 청원을 올라

있기까지 밑거름이 되었죠. 사실 동아투위는 해직

왔던데요. 동아투위는 어떻게 해결되어야 한다고 보

이튿날부터 유인물을 만들었어요. 매일 유인물을

시나요?

프린트해서 각 대학이나 사회단체에 유인물들을

명확하게 말하면 복직을 시켜야 해요. 하루만 근

뿌렸었는데, 그게 영향력이 매우 컸죠. 이런 경험

무하더라도 명예를 위해서 복직되어야 해요. 배상

을 하면서 우리들한테는 매체가 필요하다 그런 이

은 동아일보도 해야 하지만 정부도 해야 하고요.

야길 많이 했죠. 그래서 언협이 『말』도 만들고, 결

그거 받아서 우리가 무슨 부를 바라는 게 아니에

국 그게 한겨레신문의 시발점이었다고 볼 수 있죠.

요. 정의는 이긴다는 역사를 만들어놓아야 해요.

내가 언협 의장이 된 것은 그때 내가 동아투위

정의로운 사람이 피해를 본 것이고, 특히 정부가

위원장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당시 민언련에

거기 개입한 것이니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바로

『말』지를 둘러싼 말썽이 생겼어요. 최민희 전 의원

잡아야 합니다.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

이 민언련 사무국장이었는데요. 동아투위가 앞으

다고 했습니다. 언론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우리

로 나갈 길을 토의하는 모임을 하고 있는데 최민희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국장이 찾아와서 선배들이 중심을 잡아주셔야 한 다고 하소연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동투위원장이

선생님은 청암언론문화재단 상임이사이고, 송건호 선

맡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내가 민언련 의장을

생님과 각별한 추억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맡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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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네 번째가 김태진 의장. 사진은 1985년 7월 1일 촬영했다고 한다. 당시 『말』지는 발행할 때마다 연행 등 전두환 정권의 탄압을 받았다.

내가 민언련 의장을 하면서 해놓은 건 언협을 지

요. 진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금의 사단법인 민언련으로 바꾼 것이에요. 나와 최 민희 국장은 민언련이 처음에 해직 기자 출신으로

언론인이 되려고 하는 청년들에게 ‘언론인은 무엇이

이루어졌었지만, 이제 사회로 번져 나가려면 많은

다’ 한마디로 말씀해주세요.

시민이 참여해서 한국의 언론이 올바른 정론의 길

조선 말엽에 한국에 신문이 나왔을 때, 국민들이

로 갈 수 있도록 투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기자를 엄청 믿었어요. 기자들이 어디를 갈 때 인

그래야 민언련 생명이 이어지고 민언련의 영향력이

력거에 신문사 깃발을 달고 다녔어요. 이게 위엄을

커질 수 있으니까요. 그러려면 시민의 후원을 많이

나타내려고 그런 게 아니라 그때 통신 수단이 없었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기부금 세금공제 혜택을

잖아요. 그러니 기자들은 제보를 받고 싶었고, 국

받을 수 있는 사단법인이 되어야겠다고 본 거죠.

민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었죠. 그때는 가두재판

당시 내가 문화관광부에 쫓아다니며 열심히 설득

이란 게 있었다는데요. 동네에서 송사가 있을 때

했어요. 민언련에 더욱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

거리에서 기자에게 갑과 을이 자초지종을 이야기

도록 범위를 확대하는 시기였죠.

하면 기자가 판단을 내려주고, 사람들은 거기에 승복했다는 거죠. 언론인은 예전에 그 정도로 국

민언련에 아쉬운 점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세요.

민에게 신뢰받고 존경받던 존재였어요. 언론인이 그런 존재였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민언련이 늘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진짜예요. 지금도 한국의 언론이 너무 엉망이라서 힘들 텐데.

하고, 실제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랍니다.

엉망인 걸 그래도 정리를 해 주는 게 민언련이잖아 2018. 01

글 김언경 사무처장·사진 이병국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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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2017년 창립 33주년 기념식

민주언론 33년, 민언련 33년 지난 2017년 12월 15일 저녁 6시,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층에서 ‘창립 3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창립 기 념식에 앞서 31년 전 전두환 정권의 보도지침 폭로를 기록한 『보도지침』(1988년 발행)에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언론 장악 과정을 추가해 증보한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 출판기념회(다음 쪽 위)를 개최했다. 사진 이병국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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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3회 성유보 특별상_ 성주 소성리 할매들 제3회 성유보 특별상은 사드배치 반대 운동의 주역 성주 ‘소성리 할매 들’이 받았다. ‘소성리 할매들’은 박근혜 정부의 사드 졸속 배치 이후, 한반도 평화와 국민의 생존권 등 헌법적 가치를 지키 기 위해 헌신했다. 또한,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을 알리기 위해서라면 전국 곳곳을 찾아갔다. 보수 언론의 색깔론 공세와 왜 곡보도 속에서 소성리 현장의 진실을 국민에게 알리는 1인 미디어의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2018.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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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_ 정상진 엣나인필름 대표 정상진 대표(가운데)는 영화 <공범자들> 배급과 마케팅을 맡아 공영방송 정상화 여론을 확장하는데 크게 노력했다. 정 대표는 <공범자들> 관객과의 대화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미국까지 다녀오는 열정을 보였다. 또한, 국정감사 기간 동안에는 유튜브에 <공범자들>을 무료로 공개하기도 했다.

제19회 민주시민언론상_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총수(아래 사진 왼쪽)는 한겨레TV <파파이스>, tbs <뉴스공장>에서 명쾌하고 친근한 시사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적폐를 드러내면서, 주요 이슈에 대한 공론장 형성 을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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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올해의 좋은 보도상 ‘올해의 좋은 보도’ 신문 부문에는 한겨레 서영지 기자(왼쪽 사진 왼쪽)의 ‘적폐청산 관련 보 도’, 방송 부문에는 JTBC 이한길·윤샘이나 기자(오른쪽 사진 왼쪽 세번 째, 네번 째)의 ‘명성교회 부자 세습’ 관련 보도가 선정됐다. 온라인 부문에는 시사인 주진우 기자의 ‘삼성 및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의혹’ 보도가 뽑혔다.

2017년 올해의 회원상 2017년에도 6천 민언련 회원의 응원 덕분에 종편 재승인 대응 캠페인, 19대 대통령 선거보도 모 니터, 공영방송 정상화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올해의 최고회원상은 MBC 해직기자 이용마 회원이, 모범회원 상은 조성지 회원(아래 사진 왼쪽), 신입회원상은 김태호 회원이 받았다.

2018.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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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 증보 발간의 의미

‘반민주’를 투시할 업그레이드된 내시경, 우리 모두를 위한 각성제

1986년, 전두환 정권이 저지른 ‘보도지침’ 사건은 ‘불낸 자가 119 신고자를 잡아간 것’과 같은 희극적 비 극이었다. ‘보도지침’이란 희대의 괴물이 출현하게 된 시대적 배경, 그 가소롭고도 아연실색할 내용, 그 몸통과 관 련 자료 그리고 형사사건의 기록 등을 수록한 <보도지침>이 발간된 과정과 이번에 나온 증보 개정판 간 행의 역사성 등에 대해서는 바로 이 증보판 안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기 때문에 그와 겹치는 이야기는 접 어놓기로 한다.

사건, 재판, 과거에서 배운다.

‘보도지침’ 사건에서 언론인과 출판인이 보여준 용기와 수난은 그냥 앉아서 당하는 피해자(victim)가 아 니라 일어서서 싸우다 당하는 희생(sacrifice)이었다. 또한 사제단, 시민사회단체, 국내외 언론인들, 변호 인들, 그리고 법정의 증인들 사이에 형성된 연대의식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피해를 보지 않은 자가 피해를 본 자와 똑같이 분노하는 사회에서만 정의가 실현될 수 있다’는 솔론의 말이 실증된 역사의 한 장(章)이기도 했다. 당시 악역을 맡았던 독재자와 그 하수인들도 언론 탄압을 통하여 온 국민의 분노를 일으켜 저 위대한 ‘6월 항쟁’의 궐기에 불을 질렀다는 의미에서 역설적으로 공헌했다고 할 수 있다. 형사 법정에서 드러난 법관의 굴절과 검사의 망언, 그리고 ‘역시나 유죄’를 거쳐, 정권이 두 번이나 바 뀐 뒤의 8년만의 항소심 무죄. 이러한 일련의 변화를 보면서, 역시 정치 사회의 민주화가 사법의 민주화 에 영향을 미친다는 한국적 풍토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정권 아래에서 ‘보도지침’을 능가하는 탄압의 비열한 진화가 횡행된 사실 또한 같은 이치를 증명해주고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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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지침』 증보판의 간행, 그 의미

악의 역사가 업그레이드된 불행한 역사는 ‘촛불혁명’으로 물리칠 수 있었다. 주권자인 우리는 지난날의 사건과 역사를 기억하고, 거기서 배움과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과거 속에는 오늘과 내일을 위한 정답이 잠재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은 지난날의 아픔과 희생을 ‘다시 보기’하면서, 망각을 방지하고, 분노의 일과성을 극복해야 한다. 그리하여 역사의 진행만이 아닌 단락(매듭)을 통한 진전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지배의 객 체에서 주체로, 역사의 객체에서 주체로 격상하는 정도(正道)라고 믿는다.

신념과 다짐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고통을 주시지만, 그것을 이겨낼 지혜와 힘도 주신다고 했다. 우리는 화석 아닌 화신을 지향해야 한다, 사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거창한 일을 해야만 된다는 말이 아니다. 일찍이 율곡은 “무릇 올바른 길은 결코 높고 먼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道非高遠)”라는 말씀을 남겼 다. 먼저 가신 영령들에 대한 추모의 참뜻은 그들의 염원을 가시적으로 구현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 특히 정치 권력에 의해서 민주언론의 구조적 퇴행을 강요당하는 불행을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30년 전의 그 ‘보도지침’ 사건을 반추하고 가슴에 새겨야 할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느 모로 보나 이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은 ‘반민주’를 투시할 업그레이드된 내시경이며, 우리 모두를 위한 각성제이자 처방이 아닐 수 없다.

글 한승헌 변호사·‘보도지침’ 사건 변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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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토달기 | 2017년, 촛불 의제 역행하는 최악의 사설

2017년, 촛불 의제 역행하는 최악의 사설

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모니터위원회는 2017년 5개 일간지가 보도한 사설 중에서 최악의 사설 다섯 개를 선정했다. 그 기준은 촛불 혁명의 뜻에 역행해 기득권의 편에서 구시대의 프레임을 고집하고 편파와 왜곡이 심각했던 사설이다. 여러 주제가 있었지만 그 가운데 세월호·국정농단 재판·백남기 농민 사망·적폐청산 수사·공영방송 정상화를 주요 주제로 꼽고 각 영역에서 최악의 사설 보도를 선정했다. 새 정부 출범일 다음날인 2017년 5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5개 주 요 일간지 사설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해 선정했다.

여전히 세월호 천막을 ‘불법’이라 비난한 조선일보 <세월호 천막은 광화문 무기한 점거하나>

선정 사유

새 정부 출범 뒤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 조선일보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 막과 관련해 ‘그만하자’는 프레임을 고수하는 사설을 내놓았다. 바로 조선일보의 <사설/세월호 천막은 광화문 무기한 점거하나>(5/31)이다. 사설은 광화문 농성을 향해 ‘점거’ ‘한풀이’라는 극 단적 언사를 사용해 비난했고, 그 과정에서 관련된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왜곡했다. 국가적 책 임이 있는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와 탄핵 반대 사이의 경중을 따지기에 앞서 불법과 합법 이라는 명백한 차이를 흐렸다. “지나치면 모자라는 것보다 못하기 마련”이라는 조선일보의 훈계 를 같은 형식의 문장으로 돌려줄 만하다. 악의적 왜곡 보도를 하는 언론은 세상에 없느니만 못 하기 마련이다.

조선일보의 속마음

‘서울시는 ‘세월호 단체’의 ‘불법천막’을 철거하라!’

이 구절 실화냐?

• “광화문광장을 아예 무기한으로 점거하려는 모양이다” • “이제는 한풀이도 끝낼 때가 되지 않았나” • “세상 모든 일은 지나치면 모자라는 것보다 못하기 마련이다. 이미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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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주범이 파행시킨 재판, 특검에 화살 돌린 조선일보 <법과 멀어지며 최악으로 가는 박 전 대통령 재판>

선정 사유

탄핵된 대통령 박근혜 씨의 구속영장이 지난해 10월 13일 추가로 발부됐다. 이 결정에 대해 조 선일보는 박 씨 재판이 ‘최악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5개 일간지 가운데 유일했다. 조선일보 는 <사설/법과 멀어지며 최악으로 가는 박 전 대통령 재판>(10/17)에서 이번 결정이 “편의대로 하는 (…) 편법”이며, 박씨의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는 주장에 대해 “이해되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위 주장이야말로 사설의 표현처럼 편의에 따른 논리다. 박 씨는 구속 전 압수수색 영장 무시와 소환 거부로 일관했고, 구치소에선 구인장 수령을 거부했으며 법정에선 증인을 무더기 신청해 진행을 방해했다. 법리적으로 볼 때 구속이 필요한 전형적 사례다. 이 부회장 뇌물공여혐의 유 죄 판결이 “정치 재판”이라는 주장도 마찬가지다. 혐의 사실을 입증하는 숱한 증거를 외면하기 때문이다. 특검 측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일지, 공정거 래위원회 외압 일지 등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됐음을 가리키는 증거를 제출했다. 사설 에서 조선일보는 박 씨의 ‘정치보복’ 주장에 동조하며 그의 관점에서 편의적 왜곡과 정치재판을 한 셈이다.

조선일보의 속마음

‘박근혜 구속 연장은 ‘편법’이자 ‘정치적 고려’의 결과다. 뇌물죄는 억지다’

이 구절 실화냐?

• “박 전 대통령의 뒤늦은 항변에 이해되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 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 다”는 발언을 가리켜) • “검찰과 법원은 편의대로 구속 기간을 연장하는 편법을 써왔다”

계속된 ‘폭력 시위’ 프레임 사용한 조선일보 <‘농민사망’ 부른 폭력 시위 현장도 되돌아봐야>

선정 사유

시민들의 촛불시위가 국정농단에 대한 정치적·법적 단죄를 이끌어내 정권 교체를 달성했는데 도, 조선일보는 시민의 사망에 대한 국가폭력의 책임을 부정했다. <사설/‘농민사망’ 부른 폭력 시위 현장도 되돌아봐야>(10/18)는 그 결정체다. 헌법재판소는 시민의 자유권을 침해할 수 있 다며 차벽 설치를 불법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시위대의 저항과 격앙을 유도한 주요 원인은 경 2018.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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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의 차벽설치였다. 시위대의 저항에 대해 물대포 발사로 응대한 경찰의 진압 방식은 위법했고, 백남기 농민 사망은 명백한 국가폭력의 결과다. 경찰은 간접 살수 원칙과 직사 살수 때는 가슴 아래를 겨냥한다는 안전지침을 무시했다. 맨손의 노인을 직접 겨냥해 고압 물대포를 쐈고, 백 씨를 구호하는 응급차에까지 물대포를 쐈다. 법원은 경찰의 이런 행동을 ‘위법’이라고 판단했고, 국가인권위원회도 경찰의 잘못을 확인했다. 경찰과 서울대병원 등 각 유관 기관이 사죄와 정정 을 했고,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경찰의 물대포 사용이 ‘정 당방위’였다는 조선일보의 주장은 실제 정황과 다를 뿐 아니라 2차 가해다. ‘故 백 농민의 사망 원인은 물대포가 아니라 시위 현장이다.’

조선일보의 속마음 이 구절 실화냐?

• “민중 총궐기 대회라는 이름으로 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진 시위의 불법성, 폭력성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 “살상(殺傷) 무기를 들고 덤비는 상대방을 막으려다 실수로 다치거나 죽게 했을 때 정당방위로 처벌이 면제되는 경우가 있다” • “정권이 바뀌었다고 갑자기 경찰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도 의문”

이어지는 적폐청산 수사에 ‘북풍몰이’ 무리수 보인 동아일보 <전 정권 국정원장 셋 다 구속하면 누가 웃을까>

선정 사유

지난해 11월 14일 경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혐의로 남재준·이병기·이 병호 전 국정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흘 전인 11일에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이 명박 정부 때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됐다. 동아일보는 <사 설/전 정권 국정원장 셋 다 구속하면 누가 웃을까>(11/15)에서 “전 정권에서 일한 국정원장 3명 을 모조리 잡겠다고 벼르는 이 사태를 보고 누가 속으로 웃을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며 전직 국가안보 책임자들의 구속을 반대했다. 세 명의 전직 국정원장과 김 전 국방부 장관이 받는 혐 의 자체가 국가안보 책임을 방기한 행태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혐의를 밝히는 작업이 국가안 보에 난 구멍을 메우는 단초이다. 동아일보는 해당 사설에서 근거 없는 주장을 하기 위해 시대 착오적 북풍에 매달리는 여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동아일보의 속마음

‘ 전 국정원장 3명과 전 국방장관을 구속하면 안 된다. 이는 곧 북한을 이롭게 하는 것이 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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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 실화냐?

• “김 전 장관은 북한이 가장 무서워하는 군인으로 통했던 인물” • “이 사태를 보고 누가 속으로 웃을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공영방송 정상화에 자유한국당의 ‘방송장악’ 프레임 덧씌운 조선일보 <장악 끝난 MBC>

선정 사유

지난해 12월 7일, 문화방송 새 사장으로 최승호 후보가 선출됐다. 이전 정권의 방송장악으로 인해 해직된 최승호 피디의 사장 선출은 공영방송 정상화의 신호탄이라 할 만하다. 조선일보는 이 상황을 사설을 통해 ‘공영방송 장악’으로 규정했다. <사설/장악 끝난 MBC>(12/8)에서다. “역 대 정권 대부분이 공영방송을 장악하려 했”지만 “이렇게 노골적인 것은 본 적이 없다”는 주장이 다. MBC 정상화 움직임이 시작된 이후 이를 ‘정치보복’이자 ‘방송장악’이라고 비난한 8번째 사 설이다. 추락한 뉴스 시청률과 신뢰도에서 보듯, MBC는 이미 국민에게 불신임을 받았다. 이명박·박근 혜 정부 임기 동안 경영진이 부당 해고와 전보 등 부당노동행위를 통해 보도에 개입한 결과다. 김장겸 전 사장의 임기가 2년 넘게 남았다 하더라도 재임 중 부당노동행위 등 불법행위가 발견 되었다면 낱낱이 밝히고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옳다. 최승호 사장의 선출이 일방적 독단이라 는 사설의 주장과 달리, 최 사장은 이례적으로 공개적이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 선출됐다. 청와 대가 낙점한 후보를 밀실 추인하던 과거와 다르게 사장 후보들의 정책 발표와 면접 과정을 온라 인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두 정부 시절에는 ‘공영방송 장악’이라는 말을 입에 올린 적도 없었다.

조선일보의 속마음

‘MBC가 문재인 정권에 장악됐다!’

이 구절 실화냐?

• “고용노동부 조사와 검찰 수사까지 동원돼 임기가 2년 넘게 남은 MBC 사장을 끌어내리고 새 사장을 임명한 것이다” • “2008년 4월 MBC PD 수첩은 한국인이 광우병에 특히 취약하다는 엉터리 보도로 광우병 사태를 촉 발시켰다. … 그런 방송을 하겠다는 예고편으로 들린다” • “역대 정권 대부분이 공영방송을 장악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노골적인 것은 본 적이 없다”

정리 김예리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2018. 01

23


TV속으로

2017년 드라마는 어떤 세계를 그렸나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모니터위원회는 2017년 한 해 드라마 장르의 경향을 살펴보기 위해 주조연급 등장인물의 직업 적 특색을 분석했다. 주연을 포함한 주요 등장인물들의 직업과 경제적 배경이 드라마가 그리는 주요 세계관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은 지상파(KBS1, KBS2, MBC, SBS), 종합편성채널(JTBC), CJ계열PP(tvN) 등 총 6개 방송사의 7월 이후 방영 중이거나 종영된 드라마 49편이다. 원활한 통계 분석을 위해 11월 20일 이후 방영된 드라마는 포함하지 않았 다. 또한 주요 등장인물이 모두 10대 학생으로서 드라마의 배경이 ‘학교’로 고정된 ‘학원물’과 조선시대 이전의 시대 배 경을 담은 ‘사극’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드라마 한 편당 조사 대상으로 삼은 등장인물은 주조연 포함 4명으로 한정 하였고 극중 기여도를 따져 봤을 때 4명으로 재단하기 어려운 경우 2~6명으로 예외를 두었다

2017년의 새로운 트렌드는 ‘언론·법조 드라마’

2017년 드라마 트렌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언론·법조 드라마의 약진이다. 6개 방송사 드라마 49개 중 언론인 및 법조인이 주연으로 등장한 드라마는 무려 19개로 약 40%에 가까운 비율이다. 언론인이 주 연 드라마 2개, 법조인 주연 드라마 14개, 언론인과 법조인이 모두 주연으로 나온 드라마는 3개이다. 언론인의 경우 전체 등장인물 197명 중 9명으로 비율상으론 4%에 불과했지만 이는 드라마의 단골 주 연인 의사, 연예인 등 유망 직업과 같은 수준이다. 그동안 드라마 주연으로 찾아보기는 어려웠던 기자가 2017년 새롭게 떠올랐다고 할 수 있다. 언론 드라마에서 가장 돋보이는 방송사는 SBS와 tvN이다. tvN <아르곤>, SBS <조작>처럼 두 방송사에서만 언론사가 배경인 드라마가 방영됐다. 언론인 주조연 9명 역 시 모두 두 방송사에서만 나왔다. 최근 언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매우 높아진 현실을 SBS, tvN 두 방 송사가 반영한 것이다. SBS <사랑의 온도>와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연은 아니지 만 작가와 PD 등 방송 종사자(언론인)가 조연급으로 등장했다. 법조 드라마도 전성기를 맞이했다. tvN <비밀의 숲>, <크리미널 마인드>, KBS2 <마녀의 법정>, SBS < 당신이 잠든 사이에>, <수상한 파트너> 등 수많은 드라마가 인기를 얻었다. SBS <조작>, <당신이 잠든 사 이에>, tvN <아르곤>은 언론인과 법조인이 모두 주연으로 나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가는 이야기였다.

그래도 여전히 ‘재벌’이 대세?

언론·법조 드라마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여전히 드라마 시장의 큰축은 ‘재벌’이었다. 2017년에도 모든 방송사 드라마에서 재벌·기업가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드라마 하나에 재벌이 꼭 한 명 씩은 나온다는 속설은 사실에 가까웠다. 전체 등장인물 197명 중 재벌/기업가는 46명으로 23%를 차지 24


언론인 법조인/경찰 재벌/기업가 연예인 의사 자영업자 학생 계약직(구직자 포함) 회사원(평직원) 셰프 기타(비현실 캐릭터 포함) 총계

KBS1 0 3 3 0 0 0 0 1 0 0 1 8

KBS2 0 6 19 2 0 4 0 10 3 0 8 52

MBC 0 7 13 3 5 2 0 2 7 0 17 56

SBS 7 9 3 3 0 1 2 2 4 2 3 36

JTBC 0 0 2 0 0 0 4 0 2 0 3 11

tvN 2 9 6 0 4 1 1 4 3 0 4 34

계 9 34 46 8 9 8 7 19 19 2 36 197

△ 6개 방송사 드라마 주요 등장인물 직업 현황 (2017년 7월 이후 종영~11월 20일 이전 방영 드라마, 학원물·사극 제외 총 49편)

했다. 방송사별로 KBS, MBC 두 공영방송 드라마에서는 재벌/기업가가 타 직군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SBS, tvN에서는 법조인이 재벌/기업가보다 더 많았다. KBS, MBC가 고착화된 재벌 드라마를 탈피하지 못했고 SBS와 tvN이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KBS2의 경우 총 13편의 드라마에서 재벌/기업가가 주조연으로 포함된 사례가 60%가 넘는 8편에 달 했다. MBC도 14편의 드라마 중 8편으로 약 57%였으며, SBS는 9편 중 3편으로 다른 지상파 방송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JTBC는 3편의 드라마 중 <품위 있는 그녀> 1편이었고, tvN의 경우 8편 중 4편 의 드라마에서 ‘재벌/기업가’가 주조연으로 등장했다. 재벌/기업가 뿐 아니라 전체 직업 계층으로 확대해보면 한국 드라마가 고소득층만을 과도하게 조명하 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기타 항목을 제외하고 언론인, 법조인, 재벌/기업가, 연예인, 의사, 셰프 등 통상적으로 전문직·고소득층으로 그려지는 등장인물의 비율은 총합 55%나 된다. 반면에 자영업 종사 자, 학생, 계약직(구직자 포함), 회사원 등은 26%에 그쳤다. 지난해 통계청에서 실시한 ‘경제활동인구조 사’에서 전문직 종사자의 비율이 약 10%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드라마 속 세상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 고 할 수 있다. 조사 대상 드라마 49개 중 재벌/기업가와 법조인·언론인·의사 등 전문직·고소득층이 주 요 등장인물로 나오지 않는 드라마는 KBS2 <쌈마이웨이>,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 SBS <초인가족>, JTBC <청춘시대2>, <더패키지> 등 5편, 10.2%에 불과했다.

드라마 속 재벌 편향 가장 심한 방송사는 KBS

방송사별로 특징을 살펴볼 때, KBS는 등장인물 직업 분포의 편중이 가장 심한 방송사이다. KBS1의 경 우 시사교양 및 보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방송이 편성되는 채널 특성 상 모니터 대상 드라마가 일일드 라마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미워도 사랑해> 2편뿐이었다. 주요 등장인물은 총 8명인데 이 중 3 명이 재벌/기업가, 다른 3명은 법조인으로서 이 두 계층이 이미 주조연의 74%를 차지한다. KBS2는 조사 대상 드라마 총 13편(사극 및 학원물인 <7일의 왕비>, <학교 2017>, <란제리 소녀시 대>제외)이었다. KBS2 역시 전체 등장인물 52명 중 재벌/기업가가 18명, 37%의 비중을 차지했는데 KBS1·2가 기록한 재벌/기업가 37%의 비율은 6개 방송사를 통틀어 가장 큰 수치이다. 2018. 01

25


직업

언론인 법조인·경찰 재벌·기업가 연예인

의사

자영업

학생

KBS1

0

3

3

0

0

0

0

KBS2

0

6

19

2

0

4

0

계약직 회사원 (구직자) 0 1 10

3

셰프 0 0

기타 계 (비현실 캐릭터) 8 1 8

52

△ KBS1·KBS2 드라마 주요 등장인물 직업 분포

직업 SBS

언론인 법조인·경찰 재벌·기업가 연예인 7

9

3

의사

자영업

학생

0

1

2

3

계약직 회사원 (구직자) 4 2

셰프 2

기타 계 (비현실 캐릭터) 36 3

△ SBS 드라마 주요 등장인물 직업 분포

가장 다양한 직업 등장, 재벌 편중도 없었던 SBS

SBS는 조사 대상 드라마가 총 9편으로 다른 지상파에 비해 드라마 수가 가장 적다. SBS는 여러 모로 타사와 비교된다. SBS드라마의 경우 다양한 직업군이 주조연으로 등장했다. MBC의 경우 ‘기타’ 직업군, 즉 특이 직업군이 많았다면 SBS는 산정 대상 직업군 10개 중 의사 단 1개만을 제외하고 모든 직업이 주 조연으로 등장한 유일한 방송사이다. 또한 SBS는 재벌/기업가의 비율이 불과 8%에 그쳐 평균 25%를 기록한 나머지 5개사와 달리 재벌 편중 현상도 없었다. SBS는 대신 법조인과 언론인이 많이 등장해 최 근 드라마 트렌드를 선도했다. SBS 드라마 등장인물 총 36명 중 법조인은 9명, 25%로 가장 비중이 컸고 언론인, 회사원이 각각 7명과 4명으로 뒤를 이었다.

종편 중 유일하게 체면치레 한 JTBC, 더 분발해야

JTBC는 종합편성채널 중 유일하게 드라마를 꾸준히 편성하고 있는 방송사로서 현재 금토 미니시리즈만 방송하고 있다. JTBC 드라마 <청춘시대2>와 <더패키지>의 경우 주조연을 4명으로 확정하기 어려워 각각 5명, 2명을 주요 등장인물로 설정했다. 조사기간 내 포함된 JTBC드라마는 <품위 있는 그녀>, <청춘시대 2>, <더패키지>까지 총 3편으로 전체 11명의 등장인물 중 학생(대학생)이 3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 했다. 이는 <청춘시대2>의 5명의 주조연 중 4명이 대학생이었기 때문이었다. 기타 항목이 3명으로 그 뒤 를 이었고, 회사원과 재벌/기업가가 각각 2명씩 18%를 차지했다. JTBC 역시 재벌 편중이 없었다고 할 수 있으나 SBS에 비해 표본이 너무 적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법조 드라마 열풍의 선봉은 tvN

tvN의 경우 현재 월화, 수목, 주말 미니시리즈를 편성하고 있다. 11월 18일 종영한 <이번생은 처음이라> 는 주조연을 4명으로 재단하기 어려워 6명으로 설정했다. 총 8개 드라마 34명의 등장인물을 조사한 결 과 법조인의 비율이 26%(9명)로 가장 높았다. tvN의 법조 드라마는 괄목할 만 한데, 조승우·배두나 주 연의 <비밀의 숲>(7월 30일 종영)은 국내외 평단의 극찬을 받았고 리메이크작인 <크리미널 마인드> (9월 28일 종영)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26


직업 JTBC

언론인 법조인·경찰 재벌·기업가 연예인 0

0

2

0

의사

자영업

학생

0

0

4

계약직 회사원 (구직자) 2 0

셰프 0

기타 계 (비현실 캐릭터) 11 3

△ JTBC 드라마 주요 등장인물 직업 분포

직업 tvN

언론인 법조인·경찰 재벌·기업가 연예인 2

9

6

0

의사

자영업

학생

4

1

1

계약직 회사원 (구직자) 3 4

셰프 0

기타 계 (비현실 캐릭터) 34 4

△ tvN 드라마 주요 등장인물 직업 분포

반짝 인기 넘어서는 ‘명작’이 필요하다

요컨대 주요 방송사 6개의 최근 드라마들은 ‘재벌 중심 드라마’라는 진부한 소재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 한 상황에서도, 언론·법조 드라마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내놨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법조 드라마 tvN <비 밀의 숲>은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으며 ‘명작’ 반열에 올랐다. 표본은 적었으나 JTBC 역시 재벌 드 라마보다는 다른 소재에서 가능성을 찾았다. 전체적인 드라마 시장을 봤을 때 현실을 절묘하게 녹여댄 ‘명작’ 드라마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 드라마 속 세상이 진짜 현실과 지나치게 괴리되어 있다는 현실은 부인할 수 없다. 언론·법조 드라마가 새로 자 리 잡았으나 그 드라마들 역시 우리의 현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언론·법조 드 라마는 고소득 전문직의 세계를 그리고 있으며, 대부분 ‘강자들의 약자에 대한 횡포’를 주인공이 대신 해 결해 준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청자로 하여금 대리만족에 가까운 카타르시스를 제공하지만 이런 내용이 반복된다면 과거의 ‘셰프 드라마’나 ‘메디컬 드라마’처럼 순간의 인기로 끝날 공산이 크다. 물론 드라마가 반드시 현실을 반영할 필요는 없지만 오로지 판타지만을 그린 작품은 시청자들의 공감 과 호감을 얻기 어렵다. 드라마를 포함한 모든 창작 예술이 상상의 세계나 가상 세계를 다룰 때도 현실 을 반추할 요소를 은유적으로 포함시키는 이유는, 그래야 사람들이 공감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대상 에서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만을 주조연으로 내세운 드라마는 KBS2 <쌈마이웨이>,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 SBS <초인가족>, JTBC <청춘시대2>, <더패키지> 등 고작 5편에 불과했다. 구직 중 인 청년들 4명의 희로애락을 그린 KBS2 <쌈마이웨이>(7/11 종영)는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나 름 화제를 모았다. 평범한 가족의 좌충우돌 일상사를 풀어내면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해고된 동생’, ‘대 리운전을 하며 구직 중인 삼촌’ 등 친근한 소재를 매회 내세웠던 SBS <초인가족>의 경우, 월요일 밤 11 시에만 방송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최고 시청률 5.8%를 기록,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나머지 3편 도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TV를 틀면 나온다는 ‘재벌 드라마’가 성공할 확률 역시 그리 높지 않다. 방송사들은 더 다양한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드라마, 다채로운 상상의 세계에서도 절묘하게 현실을 녹여낸 드라마를 제작해야 한다. 시청자들은 이제 ‘재벌 드라마’에 실증을 느끼고 있고 올해 두각을 드러 낸 ‘법조 드라마’처럼 매해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으며, 이 중 많은 장르가 반짝 인기만 남기고 사라졌 다. 내년에는 과연 어떤 드라마가 작품성과 대중적 공감을 확보하며 우리의 현실을 절묘하게 녹여낸 명 작으로 남게될지 기대해본다.

정리 김상경 방송모니터위원회 회원

2018.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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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 『자기 땅의 이방인들』

폭스뉴스와 조선일보를 보는 사람들

미국의 진보적인 사회학자가 도널드 트럼프를 가장 많이 지지했던 보수적 인 지역을 찾아가 5년 동안 살다시피 하면서 그곳 사람들을 취재하고 인 터뷰해서 그 사람들의 내면을 연구한 책이 나왔다. 『자기 땅의 이방인들』 이다. 대체 왜 가난한 이들이 도널드 트럼프 같은 수구 정치가를 지지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기업들을 좋아할까. 저자 앨리 러셀 혹실드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사회학과 명 예 교수다. 『감정노동』(이매진, 2009)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혹실드는 가 장 부유하고, 진보적이고, 교육 수준 높고, 다양하며 개방된 문화를 지닌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에 산다. 그런 혹실드가 미국에서 가장 가난하고, 보 수적이고, 교육 수준 낮고, 폐쇄된 문화를 지닌 루이지애나 주를 찾아가 주민들을 밀착 취재한다. 마치 한국 전라남도 광주에서 ‘빨갱이’ 소리를 듣 는 진보 인사가 경북 대구의 수구적인 ‘보수주의자’들을 만나 친구가 되고 같이 지내면서 취재하는 격이다. 미국 이야기인데 한국 사회를 떠오르게 하는 책이다. 저자가 방문한 보수적인 도시 루이지애나는 싱크홀과 화학 물질 오염 등 환경 위기의 전시장이다. 평균 기대 수명이 짧아 진보적인 도시 사람들 보다 5년 일찍 사망하며(75.7세), 교육 수준이 낮은 지역이다. 그리고 미국 전체에서 인간 개발 지수 49위, 건강 순위 꼴찌, 아동 행복 수준 49위인 도시다. 주민들은 환경오염의 피해자들이다. 그런데도 환경 규제에 반대하 고, 보수적인 정권을 지지한다. 이 ‘거대한 역설’을 저자는 어떻게 설명할 까. 저자는 사회학자로서 우파 쪽 사람들은 삶에 관해 어떻게 느낄지, 정치 『자기 땅의 이방인들』

의 밑바탕에 자리 잡은 감정에 관심이 있었다. 저자는 2011년부터 2016년

앨리 러셀 혹실드 쓰고 이매

까지 5년 동안 두 곳을 오가며 ‘티파티(Tea Party)’ 친구들을 만났다. “그

진에서 펴냄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들의 자리에 서봐야 했다”며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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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내면의 이야기’, 느껴진 그대로 쓴 서사를 발견했다”고 밝힌다. 루이지애나의 티파티 핵심 지지자 40 명과 관련자 20명의 심층 인터뷰가 이 책의 바탕이다. 보수 단체인 ‘티파티’라는 말의 어원과 뜻은 다음과 같다. 티파티의 티(TEA)는 ‘Taxed Enough Already’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이미 세금을 충분히 많이 내고 있다’, ‘세금 더 많이 내기 싫다’는 뜻이 다. 한마디로 정부의 세금 인상 정책에 반대하는 운동이다. 이들은 큰 정부와 큰 기업, 큰 부채, 큰 세금, 이런 걸 싫어한다. 작은 정부와 적은 세금, 자유시장 경제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리고 이들은 매우 보수 적인 주장을 한다. ‘불법 이민자들은 불법이다, 총기 소지의 자유는 신성한 것이다, 정부 간섭은 중단돼 야 한다, 구제금융과 경기부양책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정부가 맞벌이 부부 가족을 돕 는다는 생각 자체에 반대한다. 환경 보호? 기업이 살려면 환경오염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구 온 난화도 마찬가지다. 사례를 들어본다. 저자가 만난 마이크 샤프는 싱크홀이라는 커다란 재난 때문에 집을 잃었다. 이 싱크 홀은 약 30미터짜리 나무들을 집어삼키고 약 16만 1900제곱미터 넓이의 늪을 뒤집어놓았다. 규제를 거 의 받지 않는 시추 회사 때문에 일어난 재난이었다. 마이크 샤프는 명백한 환경 재해의 피해자였다. 그런 데 티파티 지지자인 마이크는 모든 종류의 정부 규제를 철폐하라는 요구에 환호한다. 게다가 환경 보호 를 위한 정부 지출을 과감히 삭제하는 정책을 지지한다. 가난한 이들이 이렇게 보수주의자가 되는 까닭은 뭘까. 그중 하나는 역시 왜곡된 기사를 쏟아내는 수 구 언론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그 사례로 2014년 퓨리서치센터에서 1만 명이 넘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를 든다. “과거에 견주면 양쪽은 또한 점차 자기편 텔레비전 채널에서 뉴스를 얻는다. 우파는 <폭스뉴스>에서, 좌파는 <엠에스엔비시(MSNBC)>. 그리하여 분열은 더욱 확대된다”고 결론을 내린다. 마 치 한국에서 수구 보수들이 <TV조선>과 ‘조중동’을 보고, 진보적인 사람들이 <JTBC>와 ‘한경오’를 보면 서 세상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자기 땅의 이방인들』. 이 책을 보면서 자꾸 한국의 태극기 부대가 떠올랐다. 아파트 경비원을 하거나, 대구 어느 시장 바닥에서 노점을 하거나 식당에서 일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감옥에 간 박근혜가 억울하다고 풀어주라고 하는 장면은, 미국에서 트럼프에 열광하고 있는 티파티 단체 회원 들을 떠올리게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다만, “오늘날 견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사는 경 우가 많다. 생각이 비슷한 집단에 갇힐수록 견해는 더 극단적으로 바뀐다”고 지적한다. 환경운동가인 샐 리와 티파티 지지자인 셜리가 평생 서로를 돕고 사는 우정을 소개하면서 “건강한 민주주의는 모든 문제 를 끝까지 토론하는 집단적 능력에 달려 있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우리 한국사회도 그런 집단적 능력이 가능하지 않을까? 사실 보수적인 지역에 사는 시민들 가운데 얼 마나 착하고 선량한 이들이 많은가. 우리는 그런 이들과 얼마나 깊은 토론을 해 봤을까. 그런 토론으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같은 극우 정치가들이 정치를 한다고 깝죽대지 못하게 하 면 좋겠다.

글 안건모 편집위원·월간 <작은책> 발행인

2018.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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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 <공동정범>

2009년 용산,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함께 보자

2018년 1월 20일, 용산 참사가 발생한 지 9년이 된다. 9년 동안 대 통령이 두 번 바뀌었다. 촛불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야, 경찰이 국가 폭력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그 진상조사 대상에 ‘용산 참사’ 가 포함된다.

용산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

영화 <공동정범>은 용산 참사에 대해 책임을 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 기다. 또한, 망루 농성에서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기도 하다. 망루 농 성에서 ‘살아남은 자’들만이 용산 참사의 책임을 졌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공동정범>은 용산 참사를 책임지지 않은 참사의 책임자에 대 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강제진압 과정에서 망루가 불타는 상황이 왔 는데도 구조하지 않은 책임자, 강제진압을 지시한 책임자, 애초 철거 민 문제를 폭력적인 방법으로 끝내려 했던 책임자. 참사의 책임을 져 야 하는 사람들이 참사를 덮고 진실을 묻어버리는 동안, 희생자들에 대한 책임은 살아남은 사람들만이 졌다. <공동정범>은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에 주목한다. 망루 농성을 한 <공동정범> 감독 김일란, 이혁상 출연 이충연, 김주환, 김창수, 천 주석, 지석준 개봉 2018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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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로 ‘참사’에 대한 책임을 떠맡고, ‘공동정범’으로 묶여 평균 4년여의 옥살이를 했다. 옥살이가 끝나고도 ‘살아남은 죄’, ‘화염 속에서 먼저 뛰어내린 죄’로 자신을 스스로 ‘더 큰 감옥’에 가두고 살아남은 자신 과 동료를 채찍질하며 살고 있다. 채찍질의 근거는 참사에 대한 각자 의 ‘기억’이다.


진상규명이 덮인 동안 살아남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진실은 자신이 기억하는 딱 그만 큼이었다. 기억은 책임을 농성 당사자들에게 죄다 전가했던 ‘소송’ 때문에 더 뒤틀렸다. ‘나 때문에 모두 죽었을까’, 누군가는 끊임없이 되묻고, 누군가는 너무 고통스러워 기억하 기를 멈췄다.

기억이 지워기기 전에 기록을 남기려 했다

김일란 감독은 시사회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기억이 더 지워지기 전에 기록을 남기고자 했다”고 말했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깊이 묻혀 닿지 못한 ‘진상규명’ 때문에라도 이 기 록은 소중하다. 이 기록은 당사자들의 기억이 불완전함을 보여주고, 불완전한 기억이 당 사자들을 참사의 고통으로 계속 끌고 들어간다는 점을 알려준다. 심지어 각자의 기억은 불완전했다. 용산 철거민이냐, 다른 지역에서 용산 투쟁에 연대 하러 왔느냐라는, 용산 참사 당시 각자가 처한 위치에 따라서도 기억은 또 달랐다. 서로 다른 기억은 당사자끼리 감정의 골을 만들었다. 맞춰지지 않는 기억은 감정의 골을 더 깊 게 팠다. 이들은 서로를 불편해하고 노골적으로 비난한다. 영화는 이 ‘불편한 이야기’를 날 것 그대로 보여준다. 영화를 보면서 나름 ‘반전’으로 생각했던 부분이 있다. 영화 내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내 기억에는…’하며 자신의 기억을 이야기하던 ‘천주석’ 씨가 영화 후반부에서 자신의 기 억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된 장면이다. 천주석 씨는 반목하던 당사자들이 한 데 2018.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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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 참사 당시 영상과 모형을 보며 기억을 맞추고 나서야 자신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에 빠졌다. 사건 이후 당사자들은 재판을 받고 책임을 져 야 했지만, 사실은 서로의 기억을 제대로 맞춰볼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것이다. 사실상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나 때문일까’를 진지하게 곱씹어볼 시간조차 없었다.

진짜 책임자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

참사 이후 ‘죽음’의 책임을 묻기 위한 조사, 소송, 징역살이가 빠르게 진행됐다. 그리고 이 소송은 당사자들에게 ‘당신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살아남은 당사자 모두 ‘공동정범’으로 묶이며, 같은 무게와 책임을 지게 됐다. 진짜 책임자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공권력 투입의 최종 책임자인 김석기 당시 서울경찰청장, 진상을 덮으려고 시도한 이명박 정부, 생존자를 공동정범으로 몰며 사안 을 끝맺음 해버린 검찰. 현실에서 어느 하나 책임을 물리기 점점 어려워지면서 당사자는 책임을 사회가 아니라 개인에게서 찾는다. 자기 자신을 원망하고, 살아남은 서로에게 책 임을 묻고 생채기를 남긴다.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는 동안은 계속 불타는 망루에 갇혀 살 수밖에 없다.

<공동정범>은 용산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공동정범>은 용산 참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가폭력이나 부당한 공권력 행사로 피 해를 본 사람들은 비슷한 경험을 안고 산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그렇다. 용산 참사 32


가 벌어졌던 2009년에 벌어진 파업 점거 농성 강제진압에서 당사자들은 아직도 벗어나 지 못하고 있다. 캡사이신이 들어간 물 대포, 컨테이너 가득 투입된 경찰특공대, 저공비 행을 하며 위협하던 헬기의 끔찍한 소음들까지. 눈만 감아도 당시의 폭력을 떠올린다고 한다. 국가폭력 가해자인 경찰이 고소·고발을 하고 수사도 했다. 그 과정에서 서로 원망 하고, 책임을 지우고, 반목하기도 했다. 더러는 징역을 살고, 일부는 아직도 경찰이 제기 한 16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폭력을 당했는데, 그 자신은 특 공대를 공격한 가해자가 되어 9년이 지난 지금도 ‘당신 때문이다’라는 공격을 받는다. 고 통스러운 기억에서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을까. <공동정범>은 진상규명이 왜 ‘시급’한지를 다시금 환기시킨다. 당사자들이 참사와 참사 이후의 과정을 좀 더 건강하게 되돌아보기 위해서는 ‘진상규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 다. 더 이상 당사자 개개인에게 자신의 기억과 죄책감에서 진상과 책임소재를 찾도록 내 버려 두어선 안 된다. 영화 속 개개인이 빚는 갈등과 고통까지도 진상규명을 미뤄버린 정 부, 검찰, 경찰 등 우리 사회의 책임이다.

함께 보자, <공동정범>

영화를 본 나부터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용산 참사가 잊히지 않도록 기억하고, 한 번이 라도 더 용산 참사를 언급하고, 영화 <공동정범> 보기를 권하는 것으로라도 작지만 책 임을 나누려고 한다. 글 윤지선 회원·손잡고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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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중단 없는 적폐청산과 민주언론에 가까이 가는 2018년

이렇게 달렸어요!

1월 22일 마지막 KBS·MBC 정상화를 위한 시민문화제를 개최했습니다. KBS·MBC 정상 화 시민행동은 작년 7월 13일에 발족했습니다. 이후 해를 넘겨 6개월 만에 공영방송 정 상화의 첫발을 디뎠습니다. MBC는 최승호 사장 선임 이후 보도 부문 등 망가진 MBC를 정비하는 데 한창이고, KBS도 지난 9년 동안 무너진 공정성을 회복하는 데 박차를 가하 기 시작했습니다. 공영방송이 어서 빨리 정상화 되었으면 하는 조급한 마음이 듭니다만, 지난 정권 시절의 적폐를 하루 이틀 만에 치우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조금 더디 가더라도 치열하게 반성하고, 철저하게 청산해야 할 것입니다. 민언련도 두 공영방송이 올바로 설 수 있도록 도울 일은 도우면서도, 견제와 감시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KBS와 MBC가 정상화 경로를 밟고 있지만, YTN은 상황이 어려워졌습니다. 최남수 YTN 사장이 전국언론노동조합 및 YTN 노동조합과 맺은 삼자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기 때 문입니다. YTN 구성원들은 지난 1월 8일부터 최남수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섰습니다. 최남수 사장이 파기한 약속은 ‘경영과 보도의 분리는 언론의 독립성, 공정성 실현을 위한 기본 전제임을 인식하고 보도국이 국장 책임 하에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보장하 고 최대한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YTN은 보도전문 채널입니다. 그런 만큼 보도국의 독 립은 중요한 가치이며, YTN 정상화의 핵심인 보도 정상화를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최남수 사장은 사장 후보 시절부터 YTN 구성원들로부터 ‘부적격’ 평가를 받았던 인물입 니다. 그런데도 YTN 구성원들이 정상화를 위해 인내에 인내를 거듭해 제안한 합의를 파 기하는 우둔한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남수 사장이 제2의 구본홍, 배석규가 되는 것 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한편, 민언련은 지난해부터 조직발전 특위를 가동했습니다. 또한 현재 사무처는 2017년 평가와 2018년 활동계획 수립에 한창입니다. 2018년에도 적폐청산 작업은 중단 없이 진 행되어야 하고, 6월에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도 치러집니다. 민주언론과 민주주의를 위해 민언련이 해야 할 역할을 치열하게 고민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3월 정기총회에 서 회원 여러분에게 보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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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처 활동소식

사무처 활동가들은 2017년 마지막 주 꿀 같은 휴가를 보냈습니다. 2017년 ‘종 편때찌 프로젝트’와 박근혜 탄핵, 이어진 대선보도 모니터와 KBS·MBC정상화 싸움까지. 폭풍 같은 한 해를 보낸 활동가들의 심신을 북돋기 위해 특별휴가 를 시행한 것입니다. 덕분에 어느 해보다도 활기찬 새 해를 맞은 것 같습니다. 이 기운 모아 2018년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회원활동 소식

신문모니터위원회 신문모니터위원회는 작년 대통령 선거 이후 ‘촛불 의제’에 역행하는 사설을 선 정했습니다. 일부 신문은 촛불혁명으로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기득권을 옹호 하며 구시대 프레임을 옹호하는 보도 태도를 보였습니다. 여러 주제 중에서 세월호, 국정농단 재판, 백남기 농민 사망, 적폐청산 수사, 공영방송 정상화를 중심 주제로 꼽고 각 영역에서 최악의 사설을 선정했습니다. 또한 김형준 회원이 취직에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즐거운 소식으로 연말연초를 맞이한 만큼 2018년 새해에도 신문모니터위원회는 활 기차게 활동해 나가겠습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지난해 연말 ‘2017년 방송 드라마 총 결산 보고서’를 발 표했습니다. 6개 방송사 49개 드라마를 전수 분석해 드라마 속 등장인물의 직업을 조사했고 이를 통해 2017년 드라마가 어떤 세계를 그렸는지 살펴본 겁니다. 반응은 뜨거웠고 보람차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새해 들 어 취업 활동으로 인해 회원이 많이 줄었지만 심기일전하여 양질의 모니터 활 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2018.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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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회의 결과

운영위원회 12월 13일 2017년 마지막 운영위를 열었습니다. 이날은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 출판기념회 및 창립기념식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YTN 사태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습니 다.

정책위원회 2017년 마지막 정책위원회를 지난 2017년 12월 7일에 개최했습니다. 이날 정책위원회 에선 지난 8월부터 논의한 방송법 등의 개정 방향에 대해 최종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정책위원회에서 논의하고 확정한 방송법 등의 개정 제안의 핵심은 시청자인 시민의 손 으로 공영방송 사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보도·제작·편성의 자율성 제고를 위해 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과 편성책임자 임명 동의제 시행을 의무화하 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정책위원회에서 논의·확정한 이 제안은 현재 국회에 전달돼 법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습니다. 또한, 이날 정책위에서는 2018년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 사업 계획 마련을 위한 초안 작성팀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한국독립PD협회 방송사 불공정 계약 청산 특별위원회’ 에서 활동 중인 최영기·한경수 PD와 정책위원들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방송사와 독립 제작사 간의 불공정 거래 실태 개선을 위한 연대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활동 보고

신문 모니터 2017. 12. 1 ~ 12. 31 •여전히 간첩 강조하며 국정원 대공수사 폐지에 반발하는 조중동 외 10건

방송 모니터 2017. 12. 1 ~ 12. 31 •지하철 파업, ‘불편’ 앞세워 ‘위험’ 키우는 언론 외 20건

종편 모니터 2017. 12. 1 ~ 12. 31 •“주름 깊어지고 기침 심해진 MB…” 채널A의 갸륵한 충성 외 10건

논평·성명·기자회견문 2017. 12. 1 ~ 12. 31 •‘자격 미달’ MBN 재승인, 납득할 수 없다 외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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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보고

단위: 원 과목

2017년 11월

1~11월 누계

Ⅰ.매출액

93,014,686

1,054,329,687

87,313,000

992,992,294

정기후원회비 강좌수입 특별후원회비 Ⅱ.직접사업비

·2017년 11월 결산 ·2017년 1~11월 누계

지역민언련활동비

6,120,000

5,701,686

55,217,393

24,883,983

437,814,922

18,723,862

205,919,141

강좌진행비

-

2,850,000

모니터보조

189,750

86,111,935

임원활동비

-

4,700,000

홍보비

4,631,980

47,409,750

원고료

450,000

4,700,500

광고선전비

5,241

1,293,806

전산유지비

-

3,684,390

회의비 언론개혁활동비 회원감사활동

754,750

6,217,870

24,200

51,146,920

-

10,085,930

회원참여행사비

4,200

5,469,940

회원활동지원비

-

124,740

연대활동비

-

7,400,000

연대단체후원비

100,000

700,000

Ⅲ.매출총이익

68,130,703

616,514,765

Ⅳ.운영비

30,350,622

348,873,588

20,941,889

215,703,981

직원급여 잡급 퇴직급여

-

7,430,908

1,255,220

15,930,230

복리후생비

587,700

9,371,760

건물관리비

1,100,000

12,100,000

지급임차료

1,265,000

13,915,000

세금과공과금

-

62,500

1,789,030

18,877,600

교육훈련비

-

200,000

여비교통비

27,200

900,610

통신비

276,710

3,067,590

수도광열비

사회보험

213,003

3,547,253

보험료

-

672,000

차량유지비

-

211,000

운반비

-

317,100

170,000

2,932,080

도서인쇄비 업무추진비

-

2,091,600

927,060

18,585,555

지급수수료

1,397,810

17,521,581

용역수수료

400,000

5,435,240

37,780,081

267,641,177

218,470

43,213,879

소모품비

Ⅴ.영업이익 Ⅵ.영업외수익 이자수익

-

76,689

기타수입

217,970

38,074,790

행사수입

-

5,047,000

500

15,400

Ⅶ.영업외비용

-

170

잡손실

-

170

37,998,551

310,854,886

잡이익

*지역 민언련 활동비는 지역 민언련 회원들이 낸 회비입니다. 현재 민언련은 7개 지역 민언련 회비 CMS 업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

Ⅷ.법인세차감전이익 Ⅸ.법인세등 Ⅹ.당기순이익

2018. 01

-

-

37,998,551

310,854,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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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올해의 좋은 보도

좋은 신문 보도

검찰·국정원 적폐청산 물꼬 튼 한겨레 서영지 기자(사진 왼쪽)는 지난 한 해 동안 박근혜 정부 의 관제데모 지원, 검찰의 돈 봉투 만찬, 국정원의 여 론조작 등 굵직한 특종을 연이어 보도했다. 이는 행정 부, 사법부, 정보기관 등 권력기관을 아울러 그 민주주 의 파괴 행태를 고발한 것이다. 2017년, 적폐청산이 국 민적 이슈였음을 감안할 때, 서영지 기자는 적폐청산에 있어 기여가 상당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은 한겨레 서영지 기자의 ‘박근 혜 정부의 관제데모 지원, 검찰의 돈 봉투 만찬, 국정원의 여론조작 등 적폐청산 관련 보 도’ 등 일련의 적폐청산 관련 보도들을 2017년 ‘올해의 좋은 보도’ 신문 부문에 선정했다.

좋은 방송 보도

침묵 깨고 명성교회 불법 세습 공론화 시킨 JTBC 명성교회가 암암리에 불법세습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 혹은 이미 지난 3월 기독교 전문 매체 ‘뉴스앤조이’를 통 해 제기된 바 있으며, 이후 신도들과 목회자들의 반발 이 이어졌음에도 이 사안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 런 상황에서 JTBC는 지난 11월 한달 간 명성교회의 불 법세습 문제를 집요하게 보도함으로서 이 사안을 특정 종교계의 문제에서 사회 전반의 의제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JTBC 보도 이후 대한예수 교장로회 통합 총회는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 부자 세습 문제에 공식 입장을 밝혔 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JTBC가 장기간 이어지던 종교계의 침묵을 깬 것이다. JTBC 의 이런 성과는 비단 종교계 문제에만 그치지 않는다. 언론계는 종교 문제에 침묵하는 관 행이 있는데 JTBC는 이런 침묵의 관행도 깼다. 가히 용기있는 행보라 할 수 있다. 이에 민 주언론시민연합은 JTBC 윤샘이나·이한길 기자(사진 오른쪽 세 번째·네 번째)의 ‘서울 명성교 회 부자 세습 논란 보도’를 2017년 ‘올해의 좋은 보도’ 방송 부문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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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온라인 보도

부패한 권력의 폐부를 찌른 시사인 시사인 주진우 기자(사진 왼쪽)는 2017년 한 해 동안 삼 성그룹 및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특종을 쏟아내며 이 슈를 선도했다. 1월, 삼성-최순실 국정농단 협조 내역 파일 보도, 8월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사장)의 청탁 문자 폭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 소유 및 외교부 동원한 사재 환수 시도 의혹 등 굵직 한 권력형 비리를 연이어 고발했다. 이로 인해 삼성의 국정농단 연루 혐의가 상당 부분 입 증됐고 검찰 수사 역시 급진전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더 이 상 똑같은 논리로 금융 사기 의혹을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 위험하면서도 치명적인 진실을 추구한 주 기자의 노고가 빛을 발한 것이다. 이에 민언련은 주진우 기자의 보도를 2017년 올해의 좋은 온라인 보도로 선정했다.

민언련 선정 ‘이달의 좋은 보도’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w.ccdm.or.kr/xe/goodnews를 방문해 주세요.

2018.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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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자꾸나, 민언련> 회원 독자위원을 모십니다 <날자꾸나, 민언련>을 더욱 알차게 만들기 위해 회원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합니다. 올해 나온 <날자꾸나, 민언련>을 함께 살펴 보고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회원의 눈으로 찾아볼 계획입니다. 그래야 회원들이 읽고 싶고, 언제 도착하나 기다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 소식지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회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소식지. 생각만 해도 참 멋진 소식지로 새로 태어날 것만 같아 담당자는 벌써 가슴이 콩닥콩닥거리는군요.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이런 일을 합니다 ·올해 발간된 <날자꾸나, 민언련>을 모니터한 후 산뜻한 개편 작업에 함께합니다. ·공덕동 사무실에 모여 회의를 하기도 하지만, 서울이 아닌 곳에 사는 회원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온라인 회의 공간도 마련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신청해 주세요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또는 전화 02-392-0181로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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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웹진 ‘e-시민과 언론’ 2017년 10월 17일부터 11월 22일까지 배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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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팩트로 짚어본 네이버 여론 조작 의혹

기사는 손 안 댄다? 네이버의 해명을 믿기 어려운 이유

팩트 하나. 네이버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관리

“제가 K리그 기사 관련한 부탁은 이것이 마지막이

한다. 이건 네이버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관리하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한 번 조심스럽게 부

않으면 19금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로 뜨기 때문이

탁합니다.”

라는 설명이다.

엠스플뉴스가 보도한 2016년 10월 3일 한국프

팩트 둘. 네이버 연관 검색어는 조작이 가능하

로축구연맹 김 아무개 팀장이 네이버 금 아무개

다. 지난 9월에는 컴퓨터 수백 대를 동원해 연관

이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가운데 일부다. 김 팀

검색어를 조작한 대가로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장은 “한국프로축구연맹, 누군가를 처벌할 자격이

경찰에 붙잡힌 사건도 있었다.

있나”라는 제목의 오마이뉴스 기사를 내려달라고

팩트 셋. 네이버는 요청을 받아 연관 검색어를 지워주기도 한다. ‘정우택 성상납’이라는 연관 검색 어가 갑자기 사라져 논란이 된 적 있다. 네이버는 처음에 부인했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정우택 당시

요청했고 실제로 이 기사는 스포츠면에서 사라졌 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해명은 의혹을 해소하기 에는 부족했다.

새누리당 의원의 요청을 받아 삭제했다고 시인했 다.

“동일한 조직 내에 스포츠 기사를 배열하는 부문과 언론

팩트 넷. 네이버는 청탁을 받고 기사를 삭제한

취재의 대상인 스포츠 단체와 협력하는 부문이 함께 있

사실이 있다. 그동안 네이버는 뉴스 편집에 외압이

다 보니, 구조적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같은 의혹의 가능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기사 청탁과 편집이

성을 원천차단하지 못했습니다.”

반복됐을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는 스포츠 기사와 일반 기사는 다르다는 입 스포츠 기사만 삭제했다? 42

장이다. 한 대표는 10월 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


축구연맹 김 아무개 팀장이 네이버 스포츠 금 아무개 이사에게 보낸 메시지. K리그의 기사 관련한 부탁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읍소하고 있다. (사진: 엠스플뉴스)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스포츠 뉴스

10여 개 수준이며 계속 모니터링 중입니다.” 삼성 그룹 뇌물공여 사건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재배치는 사실이어서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삼성

증거 자료 가운데 일부다. 네이버 관계자는 “어떤

건은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과연 그럴까.

루트를 통해서 했는지 모르겠지만, (영향력 행사 조간 기사가 전혀 노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는)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면서 “삼성이 광고주 입

“사장님, 조금 전까지 댓글 안정적으로 대응했고, 지금

장에서 광고 담당 쪽에 얘기는 해볼 수 있겠지만,

은 네이버와 다음에서 대상 기사들 모두 내려갔습니다.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전무가 거짓 보고를 했는지, 네이버가 거짓

내일 오전에 전원 다시 나와 체크하겠습니다. 포털 측에

해명을 하고 있는지 확인이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도 부탁해뒀습니다.”

있다. “이재용 부회장, 삼성 재단 이사장 선임…후 2015년 5월 15일, 최홍섭 삼성전자 전무가 장충

계자 지위 강화”라는 제목의 기사는 오전 10시32

기 사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의 일부다. 이재용

분부터 12시19분까지 1시간46분 동안 떴다가 내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 등 이사장에

려갔고 대신 12시19분부터는 “삼성공익재단에도

선임됐다는 보도가 떴던 날이다. 최 전무는 다음

이재용식 ‘변화의 바람’ 부나”라는 기사로 대체됐

날에도 이런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다. 이 기사는 3시간14분 동안 노출됐다. 오후 4

“어제 네이버 다음 양 포털 뉴스팀에 미리 협조

시11분부터는 “삼성, “재단 이용한 ‘우회상속’은 없

를 요청해놔서인지, 조간 기사가 전혀 포털에 노출

다””는 제목의 삼성 입장을 담은 기사가 2시간33

되지 않고 있습니다. 포털에 노출되지 않아 댓글

분 동안 노출됐다.

붙는 확산은 전혀 없는 추세입니다. 기껏 붙어야 2018. 01

2008년 7월 진성호 당시 한나라당 뉴미디어팀장 43


시사IN이 단독 보도한 ‘삼성 장충기 문자’ 내용. 2015년 5월 15일, 최홍섭 삼성전자 전무가 장충기 사장에게 보낸 문자에 기사 삭제와 여론 조작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다.

이 “네이버는 평정됐고 다음은 손봐야 한다”는 발

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떴고 부랴부랴 해명을 내놓

언으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네이버가 10억 원

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박근혜 룸살롱’이라고 검

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결국 진 전 의원이

색하면 성인 인증을 요구하는 창이 뜬다는 걸 누

공식 사과하는 것으로 매듭짓긴 했지만 의혹을 완

리꾼들이 발견해서 논란이 네이버로 번졌다. 네이

전히 털어내지는 못했다.

버가 일부러 ‘안철수 룸살롱’만 노출이 되도록 만 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라진 검색어, 기준이 뭘까?

그때도 네이버의 해명은 군색했다. “검색량이 기

네이버 여론 조작 의혹은 역사가 길다. 2012년 8

준치 이상으로 늘어났고 관련 언론 보도를 확인해

월,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서 성인 인증 절차를 생략했다”는 것이었다. 논란

이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단란히 먹는 술

이 되자 네이버는 ‘박근혜 룸살롱’도 성인 인증 없

집 가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술을 못 마신다”면

이 검색되도록 했다. 네이버는 “오늘 오후까지는

서 “뭐가 단란한 거냐”고 반문한 데 대해 동아일

‘박근혜 룸살롱’이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보가 반박 기사를 냈다. 한 고위 공직자가 “안 원

관련 기사가 뜨고 검색량이 늘어나면서 해제하게

장과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적 있다”고 밝혔고

됐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의혹으로만 떠돌던 검색

한 기업 임원은 “역삼동 S 빌딩 지하 술집에서 자

중립 논란을 촉발시킨 사건이었다.

주 어울리며 2차 술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진성호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

가벼운 에피소드지만 유력 대선 주자였던 안철

됐을 때도 연관 검색어를 삭제해 논란을 불러일으

수 후보의 순박하고 성실한 이미지에 큰 타격을

킨 바 있다. 당시 네이버는 “명예훼손 등과 관련해

주는 사건이었다. 네이버에서 ‘안철수 룸살롱’이 실

검색어를 비공개로 삭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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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네이버가 일부러 ‘안철수 룸살롱’만 노출이 되도록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네이버는 해명 후 ‘박근혜 룸살롱’도 성 인 인증 없이 검색되도록 했다. 사진은 2012년 8월 21일 오후 네이버 메인 화면.

관 검색어는 특정 단어를 검색할 때 다른 이용자

이 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들이 함께 찾는 단어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진성 호’의 연관 검색어로 ‘성추행’이라는 단어가 뜬다는

플랫폼 중립성, 네이버가 답을 해야 한다

건 ‘진성호 성추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찾는

플랫폼 중립성 논란은 네이버에게 숙명과도 같다.

이용자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영리 목적의 기업이지만 네이버가 원하든 원하지

연관 검색어가 뜨면 그만큼 이슈의 확산이 빨라

않든 네이버는 이미 공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진다. 연관 검색어를 삭제한다는 건 이슈의 확산

있다. 네이버가 어떤 기사를 어떤 방식으로 노출

을 차단한다는 의미다. 네이버는 권리 침해 요청에

하느냐에 따라 이슈의 흐름이 바뀌고 실시간 인기

따른 정상적인 절차였다고 해명했지만 문제는 그

검색어가 여론의 방향을 흔든다. 검색이든 뉴스든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다. 누구나 요청할

완벽한 알고리즘은 있을 수 없고 편집에 주관과

수 있고 타당하면 받아들여진다는 게 네이버의 해

판단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 진보와 보수 양쪽에

명이었지만 검색 결과가 관리되고 편집된다는 사

서 공격을 받는 게 숙명이고 의혹과 비판에서 결

실이 중요하다. 네이버가 마음만 먹으면 어떤 이슈

코 자유로울 수 없다. 결국 계속해서 해명하고 신

를 띄울 수도 있고 뭉갤 수도 있다는 사실이 드러

뢰를 쌓아나가는 게 유일한 해법이다.

난 것이다.

왕관을 쓰려면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 네이버는

기업에 불리한 검색어가 사라지고 있다는 정황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여론 영향력을 확

도 있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검증위원회는

보하고 있다. 네이버는 여론 조작 의혹을 좀 더 무

지난해 보고서에서 “명예훼손을 근거로 한 네이버

겁게 받아들이고 책임 있는 해법을 내놓아야 한

의 제외 검색어에는 기업과 관련된 검색어의 비중

다.

2018. 01

글 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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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삐딱한 시선, 언론부터 바로 잡아야

‘시진핑, 마오쩌둥 반열에 올랐다’는 보도, 사실인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에 대한 무지가 ‘추측 보도’를

것은 1982년 9월 공산당 제12차 전국대표대회에

낳았다

서 덩샤오핑(鄧小平)이 제시한 ‘중국 특색의 사회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최근 중국 공산당 제

주의’를 현시점의 중국 경제와 국제정세에 조응하

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이른바 ‘시진핑 신시대 사

여 발전시킨 것이다. 1987년의 제13차 대회에서

상’을 공산당 당장(黨章)에 올렸다는 사실을 두고

조자양 공산당 총서기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개인 숭배’, ‘덩샤오핑 시대와의 단절 선언’ 등 사실

노선을 따라 전진하자>라는 제목의 보고에서 사회

에 기반 하지 않은 추측 보도가 난무하다. 중앙일

주의 노선, 공산당 영도, 인민민주전정, 마르크스

보의 10월 25일 자 1면 머리기사는 ‘시진핑, 마오

레닌주의 및 모택동 사상 등 4개항의 기본원칙과

쩌둥 반열에 올랐다’였다. 같은 날 한겨레신문도 1

개혁·개방 견지라는 두 가지 기본점을 토대로 생

면 머리기사 제목이 ‘시진핑, 마오쩌둥 반열에 올

산력 발전을 추진하여 경제건설에 매진할 것을 강

랐다’로 똑같았다. 한겨레 기사를 보자.

조하였다. 경제건설은 구체적으로 덩샤오핑이 제시한 온포

“장쩌민과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은 자신의 이론에 이름

(溫飽), 소강(小康), 중부(中富)의 3단계 목표의 실

을 명기하지 못했던 데 비해 시 주석이 자신의 이름을 단

현으로 21세기 중엽까지 자본주의 중등발전 국가

사상을 당장에 올림으로써 ‘시진핑 1인체제’를 굳혔음을

수준에 이르게 하여 인민생활을 비교적 부유하게

과시했다. 특히 덩샤오핑 사후인 1997년에야 덩샤오핑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중국의 1인당 GDP는 개

사상이 당장에 명기된 것과 비교하면, 첫 임기가 끝난

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의 100달러에서 시작하

뒤 ‘시진핑 사상’이 들어간 것은 시 주석이 마오쩌둥과 비

여 2010년에 4천 달러를 넘어섰다. 2050년으로

슷한 급의 지도력을 장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잡았던 ‘중부’의 목표를 40년이나 앞서 달성한 것 이다.

이러한 인식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에 대한 무

그래서 시진핑이 집권한 2012년 이후 5년의 준

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진핑의 신시대 사상이란

비 기간을 거쳐 이번에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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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한미일 군사동맹에 거리를 두면서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나선 것은 대단 히 현명한 결정이다. 우리는 미국과 중국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을 유지하면서 지 혜롭게 국익을 도모해야 한다.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중국에 대한 바른 이해가 중요하다. 그 점에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표를 새롭게 설정한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

유의 실험이다.

는 과학기술의 진화도 고려했을 것이다. 이것을 두

이번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바로 그 점

고 시진핑 개인의 창조적 사상으로 오인하여 마오

을 보다 명확하게 했다. 특히 빈부차 해소와 환경

쩌둥 반열에 올랐다든지 1인 체제를 구축했다든

생태계 회복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자본주의

지 하는 것은 지적 태만과 무지의 소치다.

진영의 정부로서는 긴 호흡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과제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1989년에 발표한 논

인류역사 초유의 실험, 자본주의를 품은 사회주의

문 <역사의 종말>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자유민주

장쩌민(姜澤民) 총서기는 1992년의 제14차 대회

주의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면서 역사의 종말을

에서 발표한 <개혁·개방과 현대화 건설의 발걸음

선언했지만 아직 아닌 것이다.

을 더욱 빠르게 하여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업 의 더욱 큰 승리를 쟁취하자>는 보고서에서 과학

언론은 중국에 대한 ‘색안경’을 벗어야

기술을 제1의 생산력으로 삼아 중국 특색의 사회

문재인 정부가 한미일 군사동맹에 거리를 두면서

주의를 건설할 것을 독려하였다. 여기서 장쩌민은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나선 것은 대단히 현명한

안 되고 시진핑은 된 까닭은 자명하다. 당초의 목

결정이다. 우리는 미국과 중국 어디에도 치우치지

표를 앞서 달성했으니 새로운 목표 설정이 필요하

않는 균형을 유지하면서 지혜롭게 국익을 도모해

게 되어 공산당 지도부의 합의에 의해 당장(黨章)

야 한다.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중국에 대한 바른

에 명시하게 된 것이다. 시대의 변화가 시진핑 사

이해가 중요하다.

상을 낳은 것이다.

그 점에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마오쩌둥은

중국은 세계사의 거대한 실험을 하는 중이다.

사회주의 국가든 자본주의 국가든 모든 국가의 좋

일찍이 리영희 선생이 1960~70년대에 중국 연구

은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했으며, 덩샤오핑은 개

에 매진했던 까닭이다. 선생님은 덩샤오핑의 등장

혁·개방을 거부하는 것은 좌경사상으로 배격해야

이후 그 실험은 끝났다면서 관심을 한반도 평화

한다고 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중국이

문제로 전환했는데, 끝나지 않았던 것이다. 사회주

사회주의 국가라고 해서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우

의 노선을 원칙으로 하여 자본주의의 생산양식을

경사상과의 단절이다. 언론인들부터 색안경을 벗

수용해 경제건설에 매진함으로써 인민생활의 향

고 중국을 배워야 한다.

상을 도모하되 부정·부패와 양극화 등 자본주의 고유의 병폐는 공산당이 통제한다는 인류역사 초 2018. 01

글 김동민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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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포털 신규 매체 제휴 평가 합격률 0.06% -자본의 언론 통제 심각

네이버 등 포털의 횡포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의 언론사 진입과 퇴출을 심사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위원회는 인적 구

하는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최

성부터 소규모 인터넷 매체의 의견이 반영될 수 없

근 기존 입점매체 퇴출 및 신규 입점 심사 결과를

는 체제이고, 자의적 판단에 좌우될 소지가 크다

발표, 자본에 의한 언론 통제라는 문제를 또다시

는 비판을 받아왔다.

드러냈다. 특히 신규 언론 심사에서 신청사 가운 데 0.06%만 제휴키로 결정해 신규 인터넷언론사

포털 평가위원회, 박근혜 정권 인터넷 신문 통제 시

에 대한 포털의 심사 절차 등에 대한 전면적인 수

도와 함께 등장

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박근혜 정권이 지난 2015년 10월 해괴

최근 공개된 이 위원회의 신규 콘텐츠 제휴매체

한 인터넷신문 등록 요건 개정안을 발의한 것과

심사 결과에 따르면 신청 매체사 323개사(네이버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다. 당시 박근혜 정권은 인터

140개사, 다음카카오 183개사) 중 겨우 2곳만 제

넷신문 등록 요건을 강화해 기존 인터넷신문 80%

휴가 허락됐다. 이는 신규 인터넷 매체 대부분이

이상이 등록 취소가 되게 만들려다가 헌법재판소

언론유통시장에서 배제돼 ‘집단 학살’이라는 평가

의 위헌 판결로 좌절됐었다. 박근혜 정권이 진보

를 피하기 어렵다. 한편 기존 가입 매체에 대한 평

적인 소규모 인터넷 매체의 씨를 말리려는 흉계를

가 결과 콘텐츠 제휴사(CP)는 2개사, 검색제휴사

꾸밀 때 등장한 포털의 언론통제 장치는 청산되어

는 6개사가 퇴출돼 이들 언론사들도 심각한 경영

야 할 적폐라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난에 봉착하는 불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늘날과 같은 SNS시대는 1인 매체 시대라 할

언론유통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포

만큼 정보생산과 유통이 혁명적인 변화를 겪고 있

털들이 신생 인터넷 언론사를 지원, 육성하기는커

다. 하지만 한국의 포털에 장악된 기형적인 언론

녕 저승사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포털이 기

유통시장에서는 신규 매체의 등장이나 발전은 거

존언론사의 기득권만을 강화해주면서 SNS시대의

의 불가능하다. 인터넷 매체는 대부분 진보적 성

신규 매체의 건전한 발전을 통한 여론 다양성을

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신규 매체의 시장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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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유통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포털들이 신생 인터넷 언론사를 지원, 육성하기는커녕 저승사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2015년 9월 열린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 기자회견.

이명박은 언론악법을 통해 자본과 방송사업자

차단은 국내의 진보세력에 대한 타격을 가하는 부

가 합작하는 형식으로 종편TV를 다수 허가하면

작용도 피할 수 없다. 위원회가 신규 인터넷 매체의 시장 진입을 거의

서 공영방송 죽이기를 시도했다. 이명박근혜 정권

원천 봉쇄하는 것은 박정희, 전두환 독재정권 시

은 국정원과 군 사이버 부대 등을 동원해 포털 등

절 정치권력이 언론사 통폐합, 등록 취소 등으로

을 상대로 한 여론조작, 공작정치를 시도한 것으

언론 통제를 한 것과 유사한 행위라는 비판을 피

로 최근 속속 밝혀지고 있다.

하기 어렵다. 즉 독재 정권 시절 부당한 정치권력 이 언론을 억압한 데 비해, 21세기의 한국 언론시

포털이 21세기 언론 유통 시장 장악, 미래 정보산업

장은 거대 자본의 논리에 의한 통제가 자행되고

발전 저해

있는 것이다.

21세기형 최악의 미디어 문제는 포털 등을 대상으

독재자 박정희는 지난 1961년 5.16쿠데타 직후

로 한 정치공작과 가짜 뉴스가 손꼽힌다. 한국의

자체 인쇄시설을 갖춘 신문사만 인정해 당시 912

경우 언론 상품 유통이 포털에 장악된 상태에서

개에 이르던 언론사를 80여 개로 줄였다. 전두환

여러 형태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

은 내란 과정에서 언론사 통폐합과 언론인 강제

에서 포털이 신규 매체의 언론시장 진입을 차단하

해직을 저지르고 보도지침을 매일 언론사에 내려

게 해서는 안 된다.

보내는 식으로 언론통제, 여론 조작을 자행했다.

포털의 비정상적 행태는 정보강국이라는 한국

노태우는 87년 6월 항쟁의 결과물로 진보적 신문

정보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가로막는 심대한 폐해

이 국민주 형식으로 창간되자 다수 신문이 대거

를 가져올 위험성이 크다. 지금처럼 포털이 언론

등장하게 만들어 신문시장의 과당경쟁을 유발했

상품 유통시장을 계속 장악한 공룡으로 방치되어

다. 그 결과 신규신문의 영세성이 구조화되면서 광

서는 안 된다. 신규 매체의 건전 발전을 차단하는

고, 자본에 의한 언론 통제가 정치적 통제와 공존

현행 심사제도에 대해 적폐 청산 차원에서의 범사

하게 됐다.

회적 논의가 시급하다. 2018. 01

글 고승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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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지상파 뉴스에서 사라진 ‘언론장악’

‘언론장악 실체’ 교란 작전

‘녹화 뉴스’에 ‘결방’, ‘음악 편성’까지 공영방송 정상화

‘언론장악 실체’ 감추는 KBS와 MBC

위해 분노 참는 국민

지금 현재 2008년 이후 MBC KBS SBS YTN 등

국민 상당수가 KBS MBC 파업을 알고 있다. 이

방송을 포함해 라디오 신문 등 언론계 전반에서

중 대부분이 이번 파업 이유로 방송사 경영진에게

벌어진 언론장악 문제가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뉴스 시간은 줄었고, 심

다. 청와대에 불리한 의제를 축소하고 유리한 의

지어 녹화해 뉴스를 내보내는 상황까지 왔다. 시

제를 키우고, 이를 위해 주요 언론기관 종사자들

사프로그램들은 줄줄이 결방됐고, 그나마 나오는

의 성향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배제하는 등 실

프로그램은 그동안 익숙했던 진행자들이 변경됐

제 여론을 조작하는 행태까지 자행됐던 것이다.

다. 이 문제는 서울 시청자들만 느끼는 것이 아니

소위 언론파괴 공작이 국정원 등을 중심으로 이뤄

다. 지역은 더욱 심각하다. 상대적으로 짧았던 지

진 것이다.

역 뉴스는 더 줄었다. 라디오 방송은 더 심각하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의 실체를 아직까지 지상파

진행자가 빠지고 ‘음악’만 편성하는 일까지 발생했

특히 KBS와 MBC에서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이

다. 프로그램 축소와 뉴스 정보 축소에 따른 피해

는 KBS MBC 언론노동자들의 파업의 이유를 말

는 전 국민이 보고 있는 꼴이다. 매달 수신료를 납

해주는 것이며, 또 국민들이 파업에 응원을 보내

부하고도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는 것이

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

파업 중인 KBS MBC 저녁 뉴스 리포트를 살펴

이런 상황에서도 시청자들이 분노하지 않고 있

보면 파업의 이유는 더욱 명확해진다. 지난 9월 4

는 것은 ‘파업의 당위성’을 이해하고 참아주고 있

일부터 10월 13일까지 MBC뉴스데스크와 KBS

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 기사와 정보

뉴스9 보도 중 ‘언론장악’ 및 ‘방송사 파업’을 중심

에 대한 지상파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고 볼 수

으로 기사를 살펴보면 ‘언론장악 실체’를 감추고

도 있다.

교란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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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중인 MBC 저녁 뉴스 리포트에는 ‘언론장악 실체’를 감추고 교란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사진은 김장겸 사장의 고용노동부 출 석과 관련 자사 성명을 중요하게 다룬 MBC 뉴스데스크 9월 4일자 보도화면.

MBC는 자사 성명과 자유한국당 프레임 보도, KBS

도하지 않음으로써 면피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민주당 내부 문건’을 현 정부의 ‘방송장악’으로

는 ‘언론장악’ 실체 소극적 보도로 ‘면피’

특히 MBC는 9월 4일부터 김장겸 사장의 고용노

몰아붙이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의 언론장악

동부 출석과 관련 자사 성명을 중요하고 주요하

문제 및 그 적폐들을 가리기 위한 보도 행태들이

게 다뤘고, 관련 기사에 맞붙여 자유한국당의 ‘언

보인다. 대표적으로 9월 12일 MBC뉴스 리포터는

론장악 규탄’ 프레임을 이어 나갔다. 더불어민주

8~9번째 자유한국당이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 기

당 문건과 관련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방송장

사와 KBS본부가 대학에 가서 이사 퇴진을 요구

악 문건>으로 규정해 보도를 주요하게 이어 나가

한 것을 자세히 배치한 반면 국정원이 공개한 블랙

며 자유한국당의 집회 보도와 움직임을 부각시켰

리스트 관련 기사는 17번째에 배치했다. 이는 지

다.(9월 8일부터) 또 파업 중인 KBS와 MBC가 이

난 11일 국정원개혁위가 언론장악 관련 자료를 공

사진 퇴진 투쟁을 벌이는 문제를 집요하게 보도했

개한 내용을 하루 묵혀 12일 뉴스 후반부에 배치

다.(9월 12일부터) 그리고 국정감사와 관련 자유한

한 것이다. 또 18일 국정원이 ‘KBS MBC 문건’을

국당 발언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편향적인 기사를

추가로 밝혔지만 MBC뉴스는 다루지 않았다. 이

출고했다.(10월 11일 MBC보도 등) 이러한 보도들

같이 언론장악 실체를 감추려 하는 보도 행태들

속에서 국정원 개혁위에서 발표한 소위 ‘언론장악

은 KBS MBC 언론노동자들의 파업 정당성에 힘

문건’ 및 블랙리스트 등은 뉴스 후반부에 배치하거

을 실어줄 뿐이다. 제대로 된 공영방송의 보도를

나 축소 및 미보도 등으로 실체 파악을 어렵게 만

되찾기 위해 언론적폐 경영진들은 물러나야 한다.

들어 놓았다. KBS 보도는 MBC를 능가하며 따라

벌써 파업이 40일이 넘었다.

가지는 않았지만 ‘언론장악’ 실체를 적극적으로 보 2018. 01

글 이기범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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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보수언론의 ‘본질’을 직시하고 진정한 노동개혁에 나서야 할 때

사회적 대화를 바라보는 보수언론의 이중성

10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은 노동계 대표를 청와대

적 대화의 복원으로 이어지길 촉구했으며, 경향신

로 초청해 만찬을 열고 노사정위원회를 통한 사회

문 역시 <문 대통령 “노동계와 국정파트너 관계 복

적 대화가 진척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만찬 회

원 시급”> 제하의 1면 기사에서 대통령이 노동계

동에는 한국노총 지도부와 청년유니온 등 상급단

요구를 수용하여 사회적 대화가 시작됐다고 평가

체를 선택하지 않은 대표자들도 함께했는데 민주

했다. 사설은 보다 강한 톤으로 민주노총 불참 결

노총은 청와대가 만찬 참석자를 선별했고 노사정

정을 비판했는데, 사회적 대화를 위한 민주노총

위원장을 간담회에 동석시킴으로써 진정성 있는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취지였다.

간담회가 아니라 “정치적 이벤트를 위한 만찬 행

이에 반해 보수언론은 일제히 민주노총의 청와대

사”라는 이유를 들어 불참했다.

회동 불참 결정을 비난하면서도 사회적 대화를 하

‘반쪽 회동’ 주범으로 지목된 민주노총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폭주했고(민주노총은 23~27

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기 사들을 쏟아냈다.

일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 가장 많이 언급됐다),

동아일보는 <‘親勞 대통령’ 손도 뿌리친 민노총>

주류 언론도 비중 있게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진

1면 머리기사를 시작으로 <외국정상급 예우한 문

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민주노총 비판 여론이 압도

대통령>의 해설기사와 <민노총의 오만과 독선, 도

했는데 논조와 대안은 언론사별로 극명하게 갈렸

를 넘었다>는 사설로 마무리됐다. 중앙일보도 비

다.

슷한 논조인데 두 신문의 결론은 ‘문 대통령이 아 무리 친노동정책을 펼친다 해도 위세가 대단한(중

‘사회적 대화’ 강조한 한겨레·경향과 ‘갈등’만 강조한

앙일보) 민주노총의 기대치만 높아질 뿐’ 사회적

조중동

대화 효과는 없으리라는 것이다.

한겨레는 <문 대통령, 노사정 8자회담에 ‘공감’>

10월 25일 자 조선일보는 反노동특별호라고 해

제하의 1면 기사와 함께 사설에서 대통령과 노동

야 할 터. 기획시리즈 <부메랑 된 親노동정책>을 1

계의 만남이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사회

면에 연재하면서 <재계 “한쪽으로 치우친 親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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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에 대한 보수언론의 저주야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사회적 대화를 강조해 온 한국노총까지 기득권으로 규정하고 “흥정을 말리고 싸움을 부추기는” 보수언론의 혼란 스러운 논조는 사회적 대화를 바라보는 두려움의 방증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사회적 대 화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대노총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보수언론이 하루아침에 대화 를 부정할 수는 없으니 노동계 전체를 이기주의 집단으로 매도하고 ‘이래도 노동계와 대 화할 것인가’라며 정부를 다그치는 스텝 꼬임 현상이라고 할까.

숨통 막히는 듯한 느낌”>이라는 해설기사를 실었

싸움을 부추기는” 보수언론의 혼란스러운 논조는

고, 데스크칼럼 <일자리 없애는 파견법>에서는 노

사회적 대화를 바라보는 두려움의 방증이다. 불과

동부의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시정명령이 일자리를

얼마 전까지 사회적 대화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대

없앤다는 원청 재벌입장을 대변했다. 압권은 두 꼭

노총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보수언론이 하루

지나 배치한 사설인데, <경찰관은 민노총에 얻어

아침에 대화를 부정할 수는 없으니 노동계 전체를

맞고, 서울시는 민노총에 돈주고>로 시작하여 <문

이기주의 집단으로 매도하고 ‘이래도 노동계와 대

대통령 노조 본질 직시하고 나라 위한 개혁해야>

화할 것인가’라며 정부를 다그치는 스텝 꼬임 현상

로 마무리를 했다.

이라고 할까.

조선일보가 친노동정책이라고 분류한 내용은

하여 사회적 대화의 기원에 대해 살펴본다. 북

박근혜 정권이 노동법 개정 없이 행정부 지침만으

유럽의 가난한 농업국가 스웨덴을 오늘날 세계 최

로 강행했던 ‘일반해고 도입’과 ‘취업규칙 일방변경’

고의 복지국가로 만든 살트셰바덴 협약은 노동자

2대 지침 폐기와 비정규직 사유제한 추진 등 지난

출신 페르 알빈 한손 총리의 집권으로부터 시작됐

정권의 노동적폐를 바로잡고 우리사회 근본문제인

다. 사회적 대화 기원은 계급모순을 정치적 균열화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위한 대책이다.

하여 공론의 장에서 투쟁하고 타협하는 조직된 노 동자들의 정치 주류화였다.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로 시작하는 유명한 필

‘흥정’을 ‘말리고’ ‘싸움’을 ‘부추기’는 보수언론

가관인 것은 지난 정권에서 ‘개혁의 골든타임’ 운

라델피아 선언. 국제노동기구(ILO)는 설립에 관한

운하며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참여를 압박했던

헌장을 통해 “결핍과의 전쟁은 불굴의 의지로 노

조선일보가 이제는 민주노총은 물론 한국노총까

동자 및 사용자대표는 정부 대표와 동등한 지위

지 싸잡아 ‘무한 이기주의 집단’으로 규정하고 노

에서 일반복지증진을 위한 자유로운 토론과 민주

사정 협의체 복원은 요원하다(내심은 해야 한다)

적인 결정에 함께 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따라서

고 주장하고 나선 대목이다.

지금이야말로 노사정 모든 주체는 불굴의 의지로

기실 민주노총에 대한 보수언론의 저주야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사회적 대화를 강조해 온 한

‘보수언론의 본질을 직시하고 진정한 노동개혁’에 나서야 할 때이다.

국노총까지 기득권으로 규정하고 “흥정을 말리고 2018. 01

글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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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뉴욕타임스와 아사히신문이 강조한 ‘대화’에 주목해야

대화를 통한 한반도 핵위기 해소, 국제 여론 조성이 시급하다

지난 9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핵위

진핑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 등과의 반복적인

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화를 통해 국제적인 대북 포위망을 더욱 조여야

의 아시아 순방이 시작되었다. 한반도 주변에 항공

한다고 주문했다. 또 10월 25일 사설 <일본, 미국,

모함을 비롯한 미국의 추가 전력이 증원된 상황에

한국은 북한에 대한 다단계 협력을 향상시켜야

서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나 7차 핵실험

한다>(Japan, U.S., S. Korea should enhance

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

multi-tiered coordination on N. Korea)에서는

한 한반도 핵위기를 풀어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

외교 군사적으로 한미일의 밀접한 삼각 동맹만이

까? 한미일을 막론하고 보수파들은 더욱 강력한

북한의 위험을 억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북 제재를 그 해법으로 주문하고 있다.

반면 중국의 환구시보(Global Times)는 11월 2 일 자 사설 <중국에 대한 압력은 북핵 이슈를 해

한미일 삼각동맹 공고화 강조 요미우리 vs ‘쌍중단·

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없다>(Pressing China

쌍궤병행’ 내세운 환구시보

can’t help solve North Korean nuclear issue)

대표적으로 일본 보수 유력지 요미우리 신문은 지

에서 ‘북핵 중국 책임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난 한 달간 잇달아 사설을 게재하며 한미일 삼각

그러면서 한미 군사훈련 중단과 북한의 핵, 미사

동맹 공고화를 통한 대북 제재를 강조하였다. 지

일 실험 중단, 북한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교환하

난 10월 24일 요미우리 신문은 사설 <아베는 디

는 ‘쌍중단’, ‘쌍궤병행’ 해법을 다시금 강조했다. 11

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잠재 성장률을 강화해야

월 4일 자 사설 <미국은 중국에 대한 냉전 멘털

한다 / 미국과의 동맹을 북한 위기 해소에 활용

리티를 지워야 한다>(US should erase the Cold

하라>(Abe must fortify growth potential to

War mentality with China)에서는 트럼프 행정

overcome deflation / Use U.S. alliance to

부의 아시아 정책이 자칫 대중 봉쇄 정책으로 발

resolve N. Korea crisis)에서 일본 아베 총리가

전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는 속내를 언뜻 내비쳤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토대로 중국 시

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상호 이해를 증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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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핵위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협력을 통한 대화 국면 조성이 필요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미국 뉴욕타임스나 일본 아사히신문 등과 같은 미일의 진보 성 향 유력지가 보여주는 논조들은 문재인 정부가 대화를 통해 한반도 핵위기 해결에 나서 기 위해 주변국에 어떠한 여론을 조성해야 하는지 영감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켜 양국 간 적대 국면으로의 전환을 방지해야 한

대한 군사적인 행동을 펼치지 말 것을 트럼프 대통

다고 강조했다.

령에게 촉구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핵 미사일 개발을 명분으로 북한을 공격할 경우 일본

대화 국면 조성에 힘 싣는 뉴욕타임스와 아사히신문

역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대북 제재는

한편 미국과 일본의 진보 성향 유력지들은 트럼

어디까지나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기 위한 수단

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면서 대화 국면 조

이라고 부연했다.

성에 힘을 싣고 있는 논조를 보였다. 지난 10월 9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해서 주변

일 뉴욕타임스 캐롤 자코모 논설위원은 <반대편

국 주요 신문들은 제각기 다른 입장을 표명하고

에서 바라본 북한 교착상태>(Seeing the North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같은 보수지들은 대북

Korean Stalemate From the Other Side)에서

제재를 위한 한미일 삼각동맹 강화를 강조하고 있

북한이 북미 간 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한미 연합

다. 그 대척점에서 환구시보와 같은 중국 매체들

군사훈련 중단, 대북 제재 철회, 북한의 외교적 고

은 한미일 삼각동맹이 자칫 한반도 핵위기를 명분

립 중단 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

으로 한 ‘대중 포위망’이 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

러면서 미국 정부가 북한에 먼저 유화적 제스처를

고 있다.

취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칼럼 말

결국 한반도 핵위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국

미에서 자코모 위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사일 발

제 사회의 협력을 통한 대화 국면 조성이 필요할

사와 핵무기 시험을 무기한 중단하지 않는 한 대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미국 뉴욕타임스나 일본 아

는 없음을 거듭 밝혔다고 언급하면서 북미 간 첨

사히신문 등과 같은 미일의 진보 성향 유력지가 보

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대화의 물꼬를 틀 구실조

여주는 논조들은 문재인 정부가 대화를 통해 한반

차 보이지 않는 교착 상태는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

도 핵위기 해결에 나서기 위해 주변국에 어떠한 여

를 표했다.

론을 조성해야 하는지 영감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진보 성향의 유력지인 아사히신문은 11월

점증하고 있는 한반도 핵위기 해소를 위해 문재인

4일 자 사설 <아베는 트럼프와의 솔직한 대화로 세

정부가 주변국 오피니언 리더들을 설득할 수 있는

계에 호의를 베풀어야 한다>(Abe could do world

외교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a favor by talking candidly to Trump)에서 6 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북한에 2018. 01

글 김성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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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 통상관료의 ‘요식행위’로는 ‘여론’을 움직일 수 없다

한미FTA 재협상, 일방통행 제동 걸어야

예전과 같은 익숙한 장면이 또다시 재연되었다.

한미FTA 재협상을 시작하려면 통상절차법이 정

연합뉴스 <‘파행’ 한미 FTA 개정 관련 공청회

한 바에 따라 피해영향 평가, 의견수렴, 국회보고

(11.10)> 보도와 같이 지난 10일 정부가 한미FTA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협정문을 개정하는 재협상을 시작하고자 공청회

에도 통상관료들은 이런 절차를 요식행위로 보고

를 열었지만 결국 파행으로 끝나고 말았다.

일사천리로 강행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했다는 현 정부에서 왜 이런

연합뉴스TV <한미FTA 공청회 파행…정부 “다

일이 또다시 발생했을까. 다른 분야에서는 과거 정

음 절차 가겠다”(11.10)>, SBS <계란 맞은 FTA 공

부의 국정농단이 수술대 위에 오르기도 하고, 비

청회…무산? 완료?(11.10)>에서 보듯이 통상관료

록 아쉬운 결과지만 논란이 되었던 신고리 원전

들은 공청회라는 의견수렴 절차가 완료되었다면서

건설 재개 여부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결정

조만간 국회보고 후 한미FTA 재협상을 개시하겠

하는 숙의제 방식도 도입되었다. 그런데 왜 민감한

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상협상 분야에서는 과거의 장면이 재연된 것일 까.

애초에 공청회 자체를 그저 일회성 요식절차로 생각한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 중요한 피해영향 평가 보고서도 부실하게 만들어 제시했

의견수렴이 아닌 요식행위

고, 그 부실보고서를 토대로 진행된 공청회마저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여기서는 무엇보다 통

도 중간에 중단되었지만 어쨌든 공청회를 열었으

상관료들의 구시대적 행태에 주목하고자 한다. 정

니 의견수렴 절차가 끝났다고 강변하는 것이다. 이

부는 바뀌었지만 통상협상을 책임지는 관료들은

번에도 통상관료들의 행태는 전혀 달라진 바가 없

여전히 그대로 있다. 오히려 김현종 본부장처럼 구

다. 법이 정한 절차이기 때문에 공청회나 간담회

시대 인물이 등용되는 역주행도 벌어졌다.

를 열어서 얘기를 듣기는 하지만 결론은 이미 내려

통상관료들의 낡은 행태 가운데 하나가 공청회 의견수렴을 요식행위로 여긴다는 점이다. 정부가 56

져 있었던 것이다.


통상관료들의 낡은 행태에 그동안 속절없이 당하기만 했던 농민들이 ‘농업은 한미FTA 레드라인, 물러서지 않는다’와 같이 농업의 추가양보가 없을 것이라는 말을 순진하게 곧 이곧대로 믿을 수 있겠는가. 농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항의하고 절규하는 것밖에 없지 않을까.

관료들의 낡은 행태가 문제

을 받기도 했다. 이 부분은 오마이뉴스 <‘트럼프의

통상협상은 사안의 특성상 특히나 복잡하고 전문

입’보다 더 나쁜 ‘김현종의 거짓말’(9.6)> 기사를 참

적인 분야이다. 그러다 보니 통상관료들이 엘리트

고하면 될 것이다.

의식에 젖어 국민의견이나 이해당사자의 입장을 무

이처럼 통상관료들의 낡은 행태에 그동안 속

시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독단과

절없이 당하기만 했던 농민들이 한국일보 <김현

독선에 빠져 일방통행으로 나가기 쉽다. 또한 국민

종 “농업은 한미FTA 레드라인, 물러서지 않는다”

의 의견을 듣거나 국민에게 알리는 것도 요식행위

(10.13)>와 같이 농업의 추가양보가 없을 것이라는

에 그치고 만다.

말을 순진하게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겠는가. 농민

그러다 보니 정부 발표만 듣는 국민이나 이해당

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연합뉴스 <눈물로 막은

사자들은 시시비비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 당초 문

공청회(11.10)>와 같이 항의하고 절규하는 것밖에

재인 정부는 한미FTA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

없지 않을까.

혔고, 김현종 신임통상교섭본부장도 그랬다. 서울 경제 <[한미FTA 개정 치열한 샅바싸움] 김현종

통상관료 일방통행 제동 걸어야

의 초강수… “공동조사 없이는 개정 협상도 없다”

이번 한미FTA 재협상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8.22)>에서 보듯이 적어도 지난 8월까지는 그런

거친 막말을 쏟아내며 집요하게 압박하여 시작된

입장이었다. 그런데 10월에 열린 공동위원회 이후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트

갑자기 재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입

럼프의 ‘미치광이 전략’에 당하지 않으면 대부분

장이 그렇게 급변한 이유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없

전문가들은 한겨레 <한미 FTA 폐기? 쫄지 맙시

었고, 또 해명이나 사과도 없었다.

다!(9.4)>가 보도한 것과 같이 당당하게 대응하는

게다가 8월에 열린 공동위원회 결과를 설명할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때, SBS <“한미 FTA 氣싸움의 서막…사실은 미

또한 막말에 주눅 들지 않으려면 국민 의견과 여

국이 더 조급하다”(8.26)>에서 보듯이 김현종 본부

론을 등에 업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장은 “미국이 구체적인 요구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려면 요식적인 절차, 일방통행식 강행, 비밀주

고 했으나, 며칠 후 미국의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의 협상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통상관료들

US 트레이드(9.3)>가 “미국은 한국의 농산물 관세

의 독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누가 그 제동을 걸

즉시 철폐를 요구했다.”고 보도하면서 거짓말 의혹

것인가?

2018. 01

글 장경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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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후원자 명단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가붕현 강기민 강덕구 강미경 강범구 강상욱 강성희 강신성 강영재 강인규 강주현 강진학 강필준 강형석 강호영 강희선 고광수 고대원 고병열 고수영 고영철 고일근 고태호 공덕호 곽민섭 곽철주 구민예 구본주 구원 구창범 국모신 권동혁 권성희 권오설 권웅기 권재현 권태성 권혜영 금준경 길덕영 김건우 김경민 김경아 김경주 김계성 김광동 김광중 김귀영 김규환 김금주 김기용 김기홍 김남중 김다애 김대엽 김대현 김동 김도형 김동섭 김동욱 김동호 김두환 김맹환 김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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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우 강기영 강동오 강미숙 강병국 강상현 강솔 강양구 강영주 강일두 강준구 강창수 강한성 강형숙 강호준 강희성 고광인 고동균 고보곤 고수진 고영환 고일웅 고하람 공영목 곽보천 구강회 구민오 구본직 구윤서 구태형 국중식 권명수 권세일 권오숭 권위상 권정민 권태진 권혜인 기대정 길섭 김건호 김경배 김경아 김경태 김고은 김광명 김광진 김규리 김규훈 김금희 김기원 김나영 김남진 김다혜 김대영 김대형 김도경 김도형 김동성 김동욱 김동호 김락기 김명걸 김명주

강경구 강기태 강명수 강미숙 강병수 강석봉 강수경 강연규 강예성 강재영 강진 강철원 강항준 강혜선 강홍석 강희정 고광현 고동혁 고삼석 고승우 고유라 고재진 고한별 공은해 곽성호 구경애 구민준 구본학 구자룡 구태환 권강범 권미숙 권수미 권오정 권유림 권정환 권해준 권호정 기명 길찬호 김경란 김경석 김경옥 김경필 김고은 김광모 김광철 김규명 김균하 김기남 김기율 김나형 김남진 김대균 김대영 김대호 김도균 김도형 김동수 김동윤 김동환 김레베카 김명규 김명진

회원님들이 후원해 주신 회비는 민주언론을 향한 활동의 근간입니다. 2017년 11월 1일부터 30일 사이에 후원해 주신 분은 모두 5,444분입니다.

강경식 강길탁 강명호 강미옥 강병조 강선정 강승민 강연지 강유복 강전도 강지영 강충원 강행권 강혜숙 강홍식 강희정 고굉주 고동형 고상민 고아람 고은별 고정주 고혁규 공종철 곽세영 구계영 구병석 구상회 구자숙 구태회 권건욱 권미애 권순우 권오철 권은영 권정희 권혁권 권효진 기민 김갑수 김경래 김경수 김경원 김경현 김고훈 김광민 김광태 김규봉 김근영 김기대 김기주 김낙규 김남혁 김대균 김대욱 김대호 김도식 김도형 김동영 김동의 김동환 김마리아 김명규 김명철

강경운 강나영 강명훈 강미정 강보배 강성남 강승연 강영건 강유원 강정미 강지환 강태구 강혁 강혜인 강화순 계명석 고구연 고명섭 고상익 고영매 고은영 고정현 고현강 공준기 곽수영 구교선 구본권 구성모 구자옥 구태회 권경희 권미영 권순재 권오현 권은주 권주용 권혁근 권희도 기민수 김강균 김경래 김경수 김경은 김경호 김관규 김광민 김광현 김규봉 김근영 김기석 김기창 김난슬 김남희 김대기 김대위 김덕원 김도영 김동건 김동영 김동주 김동훈 김만수 김명년 김명호

강경화 강남이 강무치 강민정 강복순 강성옥 강승일 강영모 강윤영 강정연 강진구 강태순 강현 강혜정 강효근 계미량 고규석 고명인 고성광 고영옥 고은주 고제석 고현경 공후연 곽우신 구교선 구본수 구성연 구자중 구현주 권광태 권민석 권영아 권오훈 권인숙 권준수 권혁상 권희명 기보중 김강선 김경량 김경숙 김경익 김경호 김관식 김광수 김광호 김규영 김근한 김기성 김기철 김난영 김남희 김대선 김대응 김덕재 김도원 김동광 김동옥 김동찬 김고은 김동훈 김만욱 김명선 김명화

강국일 강대석 강문구 강민정 강부근 강성주 강승현 강영선 강윤희 강정훈 강진석 강태욱 강현용 강호년 강효기 고강우 고근영 고문석 고성일 고영윤 고은주 고주봉 고형석 곽기수 곽은정 구교선 구본엽 구연석 구정회 구현회 권기경 권민호 권영원 권옥분 권일 권지원 권혁하 금동기 기선희 김건엽 김경미 김경숙 김경인 김경환 김관철 김광수 김광호 김규태 김근혜 김기수 김기학 김남균 김남희 김대수 김대일 김덕종 김도윤 김동균 김동우 김동학 김두언 김만중 김명숙 김명훈

강귀동 강대진 강문석 강민지 강삼규 강성하 강승희 강영수 강은미 강종민 강진선 강태호 강현우 강호민 강희 고겸 고기원 고병년 고성휘 고영재 고의정 고준호 고형승 곽노필 곽지운 구대현 구본엽 구영선 구진경 구형욱 권녕찬 권상현 권오경 권용배 권재범 권진만 권현아 금종섭 기영란 김건영 김경미 김경실 김경자 김경훈 김관호 김광욱 김교식 김규표 김근호 김기열 김기현 김남석 김남희 김대순 김대진 김덕현 김도현 김동민 김동욱 김동혁 김두한 김만중 김명오 김문

강규상 강대필 강미 강민찬 강상우 강성환 강신광 강영순 강익희 강종석 강진숙 강필승 강현우 강호성 강희경 고광백 고대원 고병언 고세창 고영주 고인수 고창석 공경남 곽동훈 곽진욱 구미경 구본영 구완회 구진하 국명환 권대철 권선애 권오복 권용찬 권재현 권철 권형준 금종화 기원도 김건오 김경민 김경심 김경장 김경훈 김광곤 김광원 김권식 김규환 김금녀 김기영 김기호 김남윤 김내인 김대애 김대현 김덕환 김도현 김동섭 김동욱 김동현 김두환 김말숙 김명옥 김문경


2017년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김문규 김미경 김미숙 김미영 김미현 김민기 김민철 김범휴 김병원 김보경 김보형 김봉태 김상기 김상유 김석 김선기 김선정 김성균 김성민 김성은 김성태 김세환 김수근 김수정 김수환 김숭곤 김승재 김신제 김양준 김연신 김영광 김영미 김영삼 김영순 김영재 김영헌 김영훈 김옥선 김용기 김용범 김용정 김우선 김원재 김유신 김윤원 김은동 김은숙 김은주 김은혜 김익삼 김인성 김인환 김재경 김재영 김재호 김정곤 김정민 김정숙 김정은 김정현 김정희 김종명 김종수 김종택 김주성 김주현 김준태 김지선 김지연 김지현 김지훈 김진규

김문기 김미경 김미숙 김미영 김미화 김민서 김민철 김병규 김병찬 김보규 김복도 김부용 김상대 김상은 김서영 김선미 김선호 김성근 김성민 김성일 김성호 김세훈 김수만 김수지 김순배 김슬기 김승주 김신중 김양중 김연용 김영권 김영미 김영삼 김영심 김영제 김영형 김영훈 김옥연 김용덕 김용석 김용준 김우일 김원주 김유진 김윤정 김은미 김은숙 김은주 김은희 김인 김인수 김인희 김재관 김재영 김재홍 김정관 김정민 김정실 김정준 김정호 김제문 김종모 김종애 김종호 김주연 김주호 김준혁 김지선 김지연 김지현 김지훈 김진만

김문섭 김미니 김미숙 김미옥 김미희 김민성 김민태 김병기 김병현 김보름 김복수 김삼 김상덕 김상중 김서영 김선배 김선호 김성기 김성수 김성자 김성화 김세희 김수복 김수진 김순봉 김승곤 김승직 김아름 김양현 김연이 김영균 김영미 김영석 김영아 김영조 김영호 김영훈 김옥희 김용덕 김용수 김용진 김우준 김원주 김유호 김윤정 김은범 김은아 김은주 김은희 김인구 김인수 김일수 김재두 김재우 김재화 김정근 김정배 김정아 김정중 김정화 김종구 김종민 김종연 김종호 김주열 김주희 김중석 김지선 김지영 김지형 김지희 김진무

김문재 김미덕 김미연 김미자 김미희 김민식 김민혜 김병모 김병화 김보름 김복희 김사무엘 김상덕 김상철 김서윤 김선숙 김선화 김성길 김성아 김성재 김성훈 김소연 김수선 김수진 김순성 김승규 김시몬 김아름 김언경 최대식 김연일 김영근 김영미 김영석 김영애 김영주 김영호 김영희 김완묵 김용두 김용수 김용진 김우찬 김원태 김윤규 김윤중 김은석 김은아 김은주 김의수 김인규 김인수 김일용 김재령 김재우 김재환 김정기 김정본 김정연 김정진 김정환 김종규 김종배 김종욱 김종훈 김주영 김준모 김증임 김지수 김지영 김지혜 김진각 김진범

김문정 김미라 김미영 김미정 김민경 김민정 김민호 김병석 김병훈 김보명 김본일 김삼숙 김상민 김상호 김서중 김선애 김선화 김성동 김성연 김성중 김성희 김소연 김수안 김수천 김순식 김승덕 김시연 김아리 김여환 김연정 김영기 김영민 김영선 김영옥 김영준 김영호 김영희 김요안 김용락 김용우 김용태 김우현 김원택 김윤기 김은 김은선 김은영 김은주 김의진 김인규 김인숙 김자영 김재민 김재은 김재환 김정란 김정빈 김정열 김정태 김정환 김종근 김종배 김종원 김종희 김주영 김준석 김진 김지수 김지용 김지혜 김진갑 김진산

2018. 01

김문주 김미라 김미영 김미정 김민경 김민정 김믿음 김병선 김병훈 김보성 김봉덕 김삼일 김상식 김상호 김서현 김선영 김선희 김성락 김성연 김성진 김성희 김소영 김수연 김수현 김순자 김승민 김시은 김아리 김연구 김연주 김영래 김영민 김영수 김영웅 김영준 김영화 김예리 김용겸 김용래 김용이 김용태 김욱환 김위근 김윤덕 김은경 김은선 김은영 김은현 김이슬 김인기 김인숙 김장곤 김재성 김재철 김재환 김정란 김정선 김정우 김정태 김정환 김종덕 김종복 김종윤 김주경 김주영 김준성 김지묵 김지수 김지웅 김지환 김진경 김진섭

김문환 김미란 김미영 김미정 김민경 김민지 김바다 김병식 김보경 김보승 김봉모 김삼진 김상엽 김상훈 김석균 김선옥 김선희 김성만 김성욱 김성진 김성희 김소원 김수영 김수현 김순종 김승빈 김시창 김아정 김연국 김연지 김영림 김영배 김영수 김영은 김영진 김영환 김옥남 김용구 김용민 김용익 김용하 김웅식 김유경 김윤섭 김은경 김은섭 김은영 김은형 김이준 김인대 김인종 김장수 김재성 김재필 김재훈 김정만 김정수 김정우(소라) 김정택 김정훈 김종덕 김종석 김종일 김주리 김주원 김준식 김지민 김지숙 김지은 김지회 김진경 김진성

김미경 김미란 김미영 김미정 김민광 김민진 김백일 김병옥 김보경 김보영 김봉민 김상경 김상원 김상훈 김석정 김선우 김성 김성미 김성욱 김성철 김세준 김소희 김수정 김수호 김순화 김승오 김신영 김애경 김연국 김연호 김영명 김영보 김영숙 김영은 김영탁 김영훈 김옥란 김용규 김용민 김용일 김용현 김원도 김유동 김윤수 김은경 김은성 김은영 김은혜 김이지 김인봉 김인중 김장홍 김재성 김재필 김재흥 김정묵 김정수 김정욱 김정현 김정훈 김종동 김종선 김종찬 김주리안 김주현 김준영 김지석 김지연 김지현 김지훈 김진구 김진솔

김미경 김미선 김미영 김미정 김민균 김민철 김범용 김병욱 김보경 김보현 김봉선 김상균 김상원 김샘이나 김석준 김선욱 김성권 김성미 김성원 김성철 김세진 김수경 김수정 김수호 김순희 김승우 김신욱 김양임 김연상 김연희 김영모 김영삼 김영숙 김영일 김영필 김영훈 김옥매 김용균 김용백 김용재 김용희 김원식 김유신 김윤영 김은규 김은수 김은정 김은혜 김익곤 김인성 김인호 김장환 김재식 김재현 김정곤 김정미 김정수 김정은 김정현 김정희 김종률 김종수 김종태 김주상 김주현 김준일 김지선 김지연 김지현 김지훈 김진국 김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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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김진숙 김진영 김진태 김진환 김창우 김철규 김태경 김태만 김태오 김태이 김태호 김평완 김학곤 김한도 김헌성 김현민 김현식 김현정 김현진 김형균 김형욱 김혜리 김혜영 김호림 김홍민 김효담 김효진 김희규 김희열 나민우 나준영 남광열 남성우 남은경 남현수 노경채 노선영 노영환 노진호 다시봄의원 류갑선 류승준 류창하 마장석 명소현 문건대 문덕순 문성근 문영하 문준상 문효선 민선홍 민진식 박경민 박계윤 박기성 박남숙 박대일 박동희 박무 박민수 박병규 박병일 박부열 박상율 박서경 박선희 박성원 박성호 박수현 박순천 박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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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업 김진용 김진하 김진희 김창일 김철성 김태경 김태민 김태완 김태장 김태훈 김평호 김학동 김한상 김혁 김현민 김현식 김현정 김현진 김형기 김형준 김혜미 김혜원 김호석 김홍빈 김효민 김훈재 김희균 김희원 나승렬 나창수 남광현 남소영 남은영 남현일 노광일 노수일 노원희 노현수 도방주 류귀순 류연숙 류현우 마준채 명호민 문경란 문미원 문성길 문옥심 문진수 민경호 민승현 민찬홍 박경선 박광무 박기태 박남훈 박대현 박래혁 박문영 박민영 박병규 박병주 박삼규 박상재 박서리 박성귀 박성원 박성호 박수현 박순태 박연선

김진열 김진우 김진현 김진희 김창회 김철진 김태관 김태석 김태완 김태준 김태훈 김평환 김학모 김한수 김현 김현석 김현실 김현정 김현철 김형남 김형준 김혜성 김혜원 김호성 김홍순 김효상 김휘민 김희동 김희원 나승연 나채길 남궁정 남수현 남인주 남형석 노귀성 노승민 노윤정 노현정 도성 류균 류은화 류형욱 마혜란 명호종 문경민 문미정 문성식 문은상 문진숙 민경훈 민영록 민형원 박경선 박광우 박기현 박노곤 박대화 박리브가 박문현 박민정 박병규 박병주 박상규 박상철 박서정 박성규 박성원 박성희 박숙희 박순태 박연수

김진영 김진우 김진형 김찬 김채빈 김춘광 김태규 김태성 김태우 김태진 김태희 김필모 김학배 김한종 김현 김현수 김현영 김현주 김현철 김형배 김형중 김혜성 김혜정 김호중 김홍일 김효석 김흥수 김희동 김희정 나양한 나현윤 남극현 남영권 남인호 남호삼 노금재 노승현 노은기 노현주 도인태 류동훈 류재원 류호성 마희영 모광희 문경태 문병수 문성우 문인주 문창영 민동기 민영미 민혜경 박경순 박광훈 박기호 박노원 박도수 박말태 박문현 박민정 박병근 박병준 박상만 박상태 박석규 박성민 박성원 박성희 박순고 박순홍 박연우

김진영 김진웅 김진호 김찬용 김천수 김춘균 김태균 김태수 김태우 김태진 김태희 김하나 김학범 김해성 김현경 김현수 김현오 김현주 김현철 김형섭 김형진 김혜성 김혜정 김호진 김홍일 김효선 김희경 김희령 김희정 나영애 나현채 남기욱 남예람 남정용 남호섭 노도영 노시화 노인호 노현호 도정은 류민지 류정미 류희준 맹준열 모명욱 문경호 문병원 문성준 문재권 문천풍 민만기 민용석 민희웅 박경태 박귀용 박기호 박노원 박동구 박명렬 박미애 박민호 박병수 박병준 박상우 박상현 박석운 박성민 박성제 박세진 박순숙 박슬기 박연재

김진영 김진일 김진호 김찬주 김철 김춘호 김태균 김태수 김태원 김태학 김태희 김하성 김학인 김행정 김현구 김현숙 김현왕 김현주 김현택 김형수 김형진 김혜숙 김혜정 김호환 김홍주 김효순 김희경 김희선 김희홍 나옥숙 나현철 남남영 남오연 남주희 남호찬 노미정 노영민 노정숙 노호균 도진명 류병열 류정민 마마준(주) 맹지영 모영신 문근숙 문복산 문소라 문재홍 문태숙 민미선 민일홍 박강호 박경태 박규장 박길우 박노황 박동수 박명주 박미정 박민희 박병수 박병진 박상욱 박상현 박선민 박성법 박성철 박소동 박순옥 박신 박영규

김진영 김진영 김진정회 이철호 김진호 김진홍 김창근 김창수 김철관 김철규 김충녀 김칠성 김태균 김태균 김태연 김태영 김태원 김태원 김태형 김태형 김택수 김택희 김하식 김하자 김학준 김학철 김향기 김헌덕 김현국 김현대 김현숙 김현숙 김현웅 김현정 김현준 김현준 김현화 김현희 김형수 김형수 김형철 김혜경 김혜연 김혜영 김혜정 김혜진 김혹근 김홍국 김홍준 김환균 김효식 김효은 김희경 김희곤 김희수 김희수 김힘찬 나경렬 나의영 나인호 나혜진 남건우 남문경 남병철 남유경 남윤재 남준우 남지현 남효숙 노경만 노민석 노병선 노영숙 노영숙 노정훈 노종면 노호현 노희경 도필환 동소연 류성률 류성진 류주형 류지순 마성일 마완 맹찬형 명가영 모영용 목정민 문다혜 문대권 문삼수 문상두 문수경 문수만 문종서 문주남 문현숙 문현주 민병규 민병희 민정 민정옥 박건식 박경근 박경택 박경훈 박균태 박근영 박길주 박꽃님 박다슬 박대선 박동찬 박동협 박명철 박명화 박미현 박미희 박민희 박범진 박병완 박병원 박병철 박보현 박상욱 박상욱 박상현 박상호 박선영 박선영 박성수 박성영 박성현 박성현 박소현 박수경 박순용 박순정 박신서 박아람 박영규 박영기

김진영 김진철 김진홍 김창용 김철규 김태겸 김태균 김태영 김태윤 김태호 김판수 김하진 김학희 김헌범 김현무 김현식 김현정 김현준 김형국 김형욱 김혜경 김혜영 김호경 김홍기 김황하 김효중 김희곤 김희승 나기문 나종찬 남경숙 남상모 남윤환 남태경 노경진 노삼식 노영재 노진규 늘푸른나무 두은서 류성헌 류찬호 마자영 명경관 문건대 문덕범 문석용 문영배 문주희 문형천 민보경 민준기 박경문 박경희 박근영 박남규 박대성 박동훈 박명훈 박민섭 박병관 박병은 박복열 박상원 박상희 박선주 박성우 박성혜 박수진 박순찬 박애정 박영미


2017년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박영선 박영호 박용수 박우섭 박윤미 박은진 박인헌 박재욱 박정규 박정순 박정하 박제성 박종부 박종완 박주은 박준기 박준희 박지영 박진만 박진한 박찬헌 박철수 박태선 박하나 박현선 박현철 박혜련 박호일 박흥규 반현정 방은호 배명순 배승희 배정욱 배진형 백동승 백수현 백승직 백인환 백홍종 변영식 변창형 빈성용 서경일 서동건 서미라 서성근 서영관 서원철 서일선 서정원 서준혁 석상훈 선승연 설희준 성연준 소강혁 손기찬 손병일 손성진 손은영 손종운 송기권 송명선 송민욱 송승자 송요훈 송은정 송정민 송준호 송필영 송훈

박영수 박영숙 박영훈 박영희 박용승 박용식 박우정 박우진 박윤숙 박윤정 박은환 박의호 박인혜 박장호 박재필 박재현 박정민 박정민 박정식 박정아 박정현 박정현 박제성 박제영 박종서 박종석 박종원 박종원 박주창 박주하 박준석 박준식 박중혁 박지선 박지영 박지용 박진성 박진실 박진혁 박진형 박창덕 박창봉 박철우 박철웅 박태성 박태순 박한엽 박한용 박현숙 박현숙 박형규 박형근 박혜미 박혜성 박화석 박환신 박희득 박희승 방광열 방규동 방정배 방종훈 배민수 배상길 배연정 배영준 배정철 배종만 배천수 백경아 백동훈 백민정 백승기 백승무 백승철 백신덕 백일용 백재혁 변규식 변남희 변영은 변우리 변태영 변현식 사공차랑 사수현 서광희 서근범 서동균 서동욱 서민경 서민교 서성일 서수경 서영석 서영수 서월석 서유택 서일영 서장식 서정은 서정파 서지영 서춘원 석원혁 석철수 선주리(신병근) 선춘욱 성기남 성기옥 성용상 성윤경 소동섭 소동욱 손기현 손기호 손병훈 손보라 손영삼 손영상 손은정 손인학 손중양 손진철 송기인 송길석 송명숙 송명언 송민홍 송민희 송승찬 송승택 송용암 송용호 송은주 송인강 송정우 송정훈 송지아 송지용 송학현 송한주 송훈 송희성

박영순 박영희 박용웅 박운용 박윤탁 박인 박재경 박재현 박정민 박정애 박정혜 박제현 박종석 박종훈 박주현 박준오 박지수 박지웅 박진아 박진형 박창우 박철홍 박태영 박한철 박현애 박형석 박혜정 박효경 박희영 방기철 방현배 배상윤 배영철 배준영 백광모 백삼철 백승아 백영직 백정미 변상준 변윤정 변화영 상덕규 서기선 서동환 서범석 서수경 서영수 서유하 서재관 서정화 서태동 선관석 선혜주 성기정 성은형 소민욱 손대규 손상혁 손영주 손재선 손창형 송낙주 송명진 송병기 송승훈 송우철 송인덕 송종기 송지훈 송해경 송희준

박영일 박영일 박옥실 박옥희 박용주 박용하 박운희 박원식 박은경 박은미 박이화 박인숙 박재근 박재연 박재환 박점희 박정삼 박정선 박정애 박정운 박정혜 박정홍 박종건 박종구 박종선 박종섭 박종훈 박종훈 박주현(박효수) 박준용 박준원 박지수 박지숙 박지윤 박지인 박진영 박진영 박진호 박진호 박창현 박창홍 박철환 박철훈 박태율 박태희 박해령 박해부 박현용 박현재 박형수 박형인 박혜정 박혜진 박효은 박효주 박희우 박희원 방민수 방성근 방현철 배경선 배상호 배서현 배용호 배유재 배준호 배지영 백광범 백귀정 백선화 백성환 백승우 백승욱 백영화 백윤아 백정화 백종선 변선수 변성학 변은화 변정목 복진선 복향숙 상영숙 서강석 서기환 서대원 서명교 서명준 서병수 서병찬 서수정 서승아 서영윤 서영호 서윤옥 서윤희 서재승 서정문 서정화 서정환 서한진 서혜남 선길숙 선대식 설나영 설순자 성기형 성미경 성주경 성한경 소병훈 소순영 손동주 손명기 손상흠 손석진 손영진 손우정 손정대 손정락 손충구 손통일 송대갑 송대섭 송명희 송미나 송보미 송보현 송연옥 송영대 송원영 송원철 송인미령 송일식 송종호 송주휘 송진영 송창건 송현관 송혜란 승태숙 신경호

2018. 01

박영조 박완규 박용현 박원일 박은상 박인식 박재영 박정구 박정선 박정자 박정훈 박종길 박종수 박종훈 박주호 박준형 박지아 박지현 박진우 박진환 박천생 박춘달 박평옥 박해정 박현정 박형철 박혜진 박효진 박희유 방성문 배경애 배석기 배윤호 배지영 백금렬 백수임 백승재 백은성 백종필 변성혁 변지연 부근림 서경국 서대천 서무근 서본근 서승욱 서영환 서은남 서정문 서정훈 서혜정 선동욱 설재욱 성부강 성한표 손경선 손모선 손석희 손운웅 손정민 송경우 송대순 송미란 송선아 송영석 송윤석 송재열 송준관 송천호 송혜미 신기섭

박영진 박완식 박운 박원표 박은주 박인우 박재영 박정국 박정숙 박정진 박정희 박종남 박종아 박주령 박주희 박준형 박지애 박지혜 박진주 박찬모 박천재 박태구 박필훈 박헌문 박현주 박혜경 박호 박훈상 박희정 방윤규 배나은 배수미 배은진 배진모 백기욱 백수진 백승주 백은정 백현우 변승순 변지철 부영관 서경석 서덕수 서문규 서상욱 서승학 서영훈 서인찬 서정민 서종화 서홍석 선백민 설재호 성상옥 성현진 손광일 손미란 손성원 손원휘 손정애 송규주 송대의 송미선 송선희 송영숙 송은미 송재우 송준규 송철민 송효근 신기식

박영태 박용규 박우건 박윤기 박은주 박인철 박재영 박정국 박정숙 박정포 박제선 이슬비 박종배 박종언 박주연 박준근 박준희 박지연 박지호 박진철 박찬일 박철규 박태기 박하나 박혁종 박현진 박혜경 박호영 박흥규 반재윤 방윤호 배대권 배수호 배재철 배진성 백기현 백수진 백승준 백인석 백형대 변승우 변진극 부형택 서경신 서도원 서민 서석범 서연경 서원명 서일봉 서정웅 서주연 서효원 선상원 설정수 성상욱 성희연 손규정 손미영 손성일 손유니 손정호 송근이 송두호 송미숙 송승우 송영운 송은아 송정경 송준용 송충훈 송효열 신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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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신기철 신동진 신미희 신성희 신연실 신윤진 신정근 신지연 신태섭 신현길 신혜진 심명오 심영섭 심재훈 심현보 안광일 안동호 안병준 안선진 안소연 안영배 안재민 안종원 안중욱 안향미 양규식 양동파 양선미 양여원 양윤미 양주연 양혜영 어성희 엄민형 엄효선 연성철 염혜영 오경호 오명규 오봉열 오선희 오승민 오영은 오은주 오종문 오충환 오효순 우도양 우종현 원오희 원창수 유광종 유동식 유범준 유상하 유세은 유영주 유은하 유정선 유주연 유창근 유혜영 윤광규 윤덕한 윤병양 윤석주 윤소연 윤여현 윤원구 윤일웅 윤정희 윤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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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훈 신낙현 신남수 신동찬 신동향 신동호 신민수 신민영 신민정 신소요 신소정 신수정 신영수 신용호 신우용 신은수 신은하 신응균 신정신 신정우 신정현 신지영 신진철 신진태 신태진 신하영 신학림 신현민 신현실 신현준 신홍범 신화프린팅코아퍼레이션(주) 심민혁 심상진 심상택 심용정 심우철 심원도 심정보 심정원 심종문 심효찬 심훈 아영미 안교찬 안규만 안규창 안동환 안문규 안미숙 안병진 안병천 안상인 안성남 안성미 안성민 안수철 안순섭 안순주 안영배 안영선 안영완 안재우 안재현 안정빈 안종철 안종환 안주식 안진 안진걸 안진우 안현수(안주원) 안형노 안혜연 양규하 양길승 양덕수 양문석 양문석 양미숙 양성규 양성욱 양성중 양연진 양영삼 양영선 양은정 양은진 양의청 양주영 양진용 양한승 양홍석 양홍열 양회웅 어수헌 엄경호 엄기웅 엄순오 엄인용 엄재현 여건구 여선호 여영옥 연승익 연제창 연제희 염흥섭 염희정 예성혁 오경환 오광수 오기택 오명재 오명환 오미선 오상영 오상일 오상훈 오성일 오성태 오세진 오승민 오승석 오승열 오영일 오영주 오원교 오의환 오인석 오인선 오중열 오지영 오지혜 오태훈 오필웅 오한웅 오흥실 오희성 옥동훈 우상민 우상준 우수경 우호석 우환식 원경재 원용무 원용선 원용진 원희재 위영호 위훈희 유규진 유근완 유금주 유동현 유명선 유명자 유병선 유병선 유병일 유석묵 유선욱 유선호 유세진 유신호 유애리 유영준 유영호 유영화 유은하 유인경 유일선 유정아 유정일 유정훈 유주연 유준영 유준호 유창현 유태경 유한경 유혜정 유호건 유홍구 윤광렬 윤광영 윤광희 윤동영 윤동현 윤렬 윤병재 윤복남 윤상숙 윤석호 윤선희 윤성광 윤소원 윤수정 윤수현 윤연희 윤영삼 윤영지 윤유상 윤유현 윤은숙 윤재국 윤정문 윤정배 윤종성 윤종연 윤종욱 윤준의 윤중옥 윤지선

신동관 신동호 신병현 신숙영 신원범 신의용 신정호 신찬섭 신학재 신형직 신희령 심성희 심원보 심주영 안강기 안길순 안민석 안상준 안성은 안순태 안영주 안정희 안주원 안진홍 안혜영 양덕춘 양부순 양슬기 양영아 양인국 양해구 양효준 엄기환 엄정순 여운준 염기현 오경수 오기현 오미숙 오선모 오세철 오언종 오원석 오재홍 오창목 오행운 옥은경 우은아 원동주 원장희 유경리 유기홍 유명제 유병철 유선희 유연수 유운상 유장환 유정희 유지숙 유현 유환석 윤근배 윤명자 윤상열 윤성규 윤숙희 윤영철 윤은숙 윤정빈 윤종욱 윤지선

신동국 신명교 신봉철 신순옥 신원수 신인재 신정환 신창호 신한준 신혜경 신희철 심세엽 심유성 심준섭 안건모 안대권 안병건 안상찬 안성일 안승진 안영진 안종남 안준상 안채호 안효광 양도일 양삼주 양승동 양용호 양재선 양현경 양희정 엄대영 엄정우 여운혁 염민선 오경아 오남영 오민상 오선숙 오세희 오연경 오원주 오정교 오창석 오현숙 옥일권 우인회 원동현 원제환 유경아 유길연 유미라 유보현 유선희 유영경 유원경 유재승 유종석 유지향 유현경 유환선 윤기선 윤무종 윤상일 윤성도 윤순정 윤예랑 윤은정 윤정임 윤종혁 윤지은

신동규 신명철 신상철 신승배 신유진 신재민 신종열 신천우 신행준 신혜영 신희철 심승관 심은영 심진석 안건영 안대성 안병욱 안서훈 안성희 안여라 안용석 안종문 안준연 안치훈 안효민 양동복 양상오 양승복 양우경 양재창 양현남 양희정 엄대현 엄지선 여창환 염상균 오경주 오덕칠 오민석 오선실 오수형 오연호 오은미 오정한 오창훈 오현탁 왕수용 우재현 원상규 원종수 유경애 유내선 유민수 유복순 유성국 유영모 유원영 유재헌 유종오 유지현 유현종 유희락 윤길자 윤문경 윤서정 윤성수 윤승후 윤용남 윤은정 윤정현 윤종현 윤진경

신동원 신문수 신선철 신승연 신유진 신재석 신주연 신춘근 신현 신혜영 심대현 심연주 심재익 심창용 안겨라 안대훈 안병일 안선경 안세훈 안영건 안용수 안종수 안중모 안태원 안훈모 양동철 양상일 양승혁 양우연 양종석 양현명 양희주 엄동수 엄진섭 여태문 염수정 오경진 오동운 오민석 오선영 오순심 오영란 오은영 오정훈 오철훈 오형옥 용상구 우제열 원숙희 원종효 유경한 유동선 유민아 유상균 유성용 유영민 유윤지 유재혁 유종혁 유진만 유현진 유희영 윤나영 윤민숙 윤석구 윤성준 윤신정 윤용석 윤인규 윤정호 윤주석 윤진숙

신동윤 신미현 신성균 신연숙 신윤석 신재은 신주원 신태범 신현갑 신혜정 심명숙 심영구 심재현 심현보 안경호 안동운 안병주 안선정 안소랑 안영미 안은영 안종욱 안중식 안판석 양경자 양동춘 양석용 양안나 양유경 양종진 양현정 양희철 엄문용 엄진영 여현호 염찬희 오경태 오동헌 오병남 오선영 오승목 오영섭 오은정 오정훈 오춘영 오혜경 우대일 우종욱 원영재 원진희 유관열 유동숙 유민지 유상원 유세경 유영옥 유은주 유정민 유종혁 유진원 유형기 윤경자 윤대문 윤범영 윤석용 윤성호 윤여덕 윤용신 윤인태 윤정환 윤주승 윤찬기


2017년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윤창현 윤혜진 이가희 이강헌 이경미 이경영 이경훈 이광표 이규재 이기린 이기태 이남석 이다혜 이덕수 이동규 이동원 이동헌 이만성 이명화 이문준 이미자 이민정 이백준 이병민 이보라 이상국 이상목 이상엽 이상의 이상학 이상훈 이석인 이선우 이선희 이성연 이성환 이송원 이수복 이수헌 이순홍 이승열 이승원 이승철 이승호 이연경 이영록 이영은 이영화 이오현 이용대 이용우 이용필 이원근 이원주 이유원 이윤정 이은규 이은아 이은주 이의행 이인철 이재민 이재식 이재욱 이재현 이정 이정미 이정식 이정우 이정화 이제 이종미

윤철용 윤태용 윤호정 윤호진 이강두 이강룡 이강호 이건 이경미 이경민 이경일 이경임 이경희 이계숙 이광호 이광훈 이균락 이근수 이기명 이기범 이기택 이기호 이남숙 이남임 이대건 이대로 이도섭 이도연 이동규 이동근 이동원 이동은 이동현 이동현 이만영 이명문 이명희 이명희 이미경 이미란 이미자 이미정 이민정 이민철 이범석 이범재 이병선 이병설 이보윤 이봉수 이상귀 이상균 이상목 이상미 이상요 이상용 이상익 이상일 이상해 이상혁 이상훈 이상훈 이선경 이선규 이선웅 이선주 이선희 이성관 이성우 이성은 이성희(차준성) 이세용 이송이 이수 이수연 이수영 이수현 이수현 이슬 이슬아 이승엽 이승용 이승일 이승일 이승철 이승한 이승호 이승훈 이연경 이연호 이영미 이영미 이영음 이영재 이영환 이영환 이옥진 이옥희 이용마 이용석 이용운 이용주 이용희 이우경 이원근 이원도 이원형 이원희 이유진 이유철 이윤종 이윤주 이은령 이은미 이은열 이은영 이은주 이은지 이익상 이익주 이인향 이일섭 이재복 이재성 이재연 이재영 이재운 이재웅 이재현 이재호 이정갑 이정국 이정복 이정상 이정신 이정아 이정윤 이정은 이정화 이정환 이제용 이제운 이종민 이종보

윤필석 윤홍렬 이강욱 이건우 이경범 이경자 이관명 이광희 이근영 이기복 이기호 이남표 이대연 이도영 이동근 이동주 이동협 이명순 이명희 이미리 이미향 이민형 이범찬 이병용 이봉우 이상근 이상미 이상욱 이상준 이상현 이상훈 이선근 이선주 이성광 이성인 이세진 이수강 이수용 이수호 이승계 이승용 이승재 이승헌 이승훈 이연희 이영복 이영주 이영환 이완기 이용석 이용준 이우경 이원복 이윤 이윤기 이윤태 이은성 이은영 이은진 이익주 이자영 이재숙 이재영 이재원 이재호 이정국 이정석 이정아 이정이 이정환 이제헌 이종수

윤현숙 윤화중 이강욱 이건욱 이경수 이경재 이관용 이교성 이근주 이기수 이기환 이남훈 이대영 이도운 이동명 이동주 이동환 이명우 이무섭 이미선 이미현 이민형 이병국 이병하 이부덕 이상기 이상민 이상욱 이상준 이상호 이상훈 이선명 이선호 이성남 이성재 이소영 이수경 이수원 이숙희 이승규 이승용 이승주 이승헌 이시원 이연희 이영삼 이영주 이영환 이완우 이용석 이용준 이우민 이원복 이유리 이윤상 이윤호 이은성 이은영 이은하 이인규 이장묵 이재숙 이재영 이재윤 이재홍 이정기 이정석 이정애 이정일 이정훈 이제혁 이종숙

2018. 01

윤형열 윤환상 이강욱 이건진 이경수 이경제 이광규 이교칠 이근행 이기수 이기훈 이남희 이대욱 이동관 이동수 이동찬 이동훈 이명원 이문규 이미연 이미희 이민화 이병권 이병학 이부지랑 이상기 이상붕 이상웅 이상철 이상화 이상훈 이선미 이선화 이성렬 이성지 이소유 이수경 이수일 이순분 이승민 이승우 이승준 이승현 이신형 이영 이영선 이영주 이영희 이완주 이용성 이용진 이우철 이원석 이유림 이윤석 이윤희 이은숙 이은재 이은해 이인라 이장희 이재승 이재우 이재은 이재화 이정란 이정선 이정애 이정임 이정훈 이제훈 이종식

윤형진 윤효석 이강원 이경 이경수 이경철 이광인 이구엽 이근형 이기은 이나미 이내규 이대원 이동구 이동수 이동철 이동희 이명재 이문복 이미영 이민구 이민희 이병규 이병학 이삼희 이상덕 이상선 이상윤 이상춘 이상화 이상희 이선애 이선화 이성렬 이성헌 이소진 이수경 이수정 이순영 이승민 이승우 이승준 이승현 이안나 이영관 이영순 이영찬 이영희 이용구 이용수 이용진 이우현 이원일 이유미 이윤숙 이은경 이은숙 이은정 이은희 이인배 이재경 이재식 이재우 이재천 이재훈 이정란 이정선 이정연 이정태 이정훈 이조은 이종실

윤혜경 윤후상 이강일 이겨레 이경순 이경화 이광찬 이군순 이근호 이기재 이낙연 이노형범 이대전 이동규 이동애 이동한 이득흔 이명재 이문숙 이미영 이민숙 이배근 이병남 이보나 이상걸 이상돈 이상술 이상윤 이상태 이상훈 이상희 이선영 이선희 이성미 이성현 이소형 이수남 이수진 이순임 이승신 이승우 이승진 이승현 이애영 이영구 이영암 이영한 이예술 이용규 이용신 이용철 이운영 이원재 이유미 이윤애 이은경 이은순 이은정 이은희 이인선 이재구 이재식 이재우 이재철 이전석 이정묵 이정섭 이정오 이정택 이정훈 이존희 이종열

윤혜지 은창현 이강표 이경례 이경순 이경환 이광철 이규석 이금정 이기철 이남경 이다미 이대중 이동규 이동원 이동해 이래연 이명헌 이문자 이미옥 이민재 이백운 이병문 이보나 이상경 이상래 이상승 이상은 이상필 이상훈 이석 이선옥 이선희 이성백 이성호 이소혜 이수민 이수진 이순전 이승연 이승욱 이승철 이승호 이양애 이영균 이영운 이영혜 이오철 이용기 이용우 이용택 이원 이원주 이유미 이윤정 이은구 이은실 이은정 이의영 이인성 이재명 이재식 이재욱 이재혁 이전희 이정미 이정승 이정용 이정현 이정훈 이종기 이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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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이종원 이종호 이주연 이주형 이준영 이진 이지은 이진길 이진영 이창용 이채민 이춘옥 이태곤 이택기 이학범 이행영 이헌의 이현미 이현숙 이현주 이현희 이혜성 이호성 이홍장 이후삼 이희용 인호진 임남규 임매순 임선하 임수재 임영숙 임우택 임정규 임종우 임진수 임태진 임현무 임효영 장동민 장미정 장성식 장연수 장영채 장욱상 장은아 장점봉 장철영 장현진 전경원 전도훈 전민선 전성애 전영일 전일근 전진 전혜숙 정경순 정국화 정기주 정덕진 정명구 정미선 정민현 정봉근 정상준 정석인 정성식 정세훈 정숙경 정안수 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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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윤 이종호 이주엽 이주홍 이준형 이지민 이지전 이진선 이진이 이창우 이철영 이춘자 이태범 이택순 이학춘 이행희 이헌철 이현미 이현숙 이현주 이현희 이혜숙 이호진 이화구 이훈우 이희윤 임강섭 임다심 임명국 임성대 임수정 임영숙 임원양 임정민 임종헌 임진순 임평희 임현수 임흥규 장동욱 장병옥 장성훈 장연우 장용광 장원석 장은영 장정우 장태욱 장형종 전경일 전동열 전민용 전성일 전영재 전재수 전지영 전호용 정경호 정군주 정길용 정도영 정명옥 정미숙 정민호 정부활 정상진 정석조 정성우 정소라 정순건 정양석 정영연

이종인 이종환 이주용 이주환 이준호 이지상 이지해 이진섭 이진혁 이창우 이철우 이춘홍 이태신 이택양 이한규 이향복 이혁 이현민 이현식 이현주 이형걸 이혜승 이호진 이화신 이훈희 인상우 임강수 임도영 임병도 임성래 임승빈 임영우 임윤경 임정수 임주현 임진우 임필순 임현일 장국남 장동주 장병춘 장소희 장연후 장용숙 장원석 장은영 장주영 장택수 장혜경 전광배 전명옥 전병탁 전성호 전예화 전재현 전지현 전홍표 정경희 정귀연 정길화 정동경 정명진 정미숙 정민호 정산 정상훈 정선아 정성원 정수근 정순호 정여진 정영주

이종철 이종훈 이주철 이주희 이준호 이지숙 이지현 이진숙 이진화 이창준 이철재 이충걸 이태욱 이평세 이한섭 이향자 이혁수 이현민 이현식 이현주 이형규 이혜연 이호진 이화형 이희길 인선홍 임강훈 임동식 임산하 임성원 임승철 임영환 임은성 임정식 임지영 임창빈 임학현 임형석 장기석 장동호 장상길 장수규 장영덕 장용철 장원철 장인석 장중현 장학중 장혜경 전광수 전명욱 전상구 전수경 전용우 전정수 전지현 전흥표 정경희 정규현 정길훈 정동수 정명현 정미옥 정백란 정상모 정새원 정선영 정성필 정수미 정슬기 정연구 정영주

이종청 이종훈 이주학 이준기 이준희 이지연 이지현 이진순 이진희 이창현 이철호 이충기 이태은 이표 이한주 이향희 이혁승 이현민 이현아 이현진 이형상 이혜영 이홍구 이회국 이희선 인용현 임관수 임동이 임상진 임성율 임승희 임옥균 임장원 임종규 임지영 임채영 임한신 임형수 장기섭 장두영 장상득 장수익 장영묵 장용화 장윤 장인선 장지현 장한무 장혜숙 전금희 전명원 전상우 전수영 전용주 전정숙 전창성 전희만 정경희 정근희 정남주 정동익 정문기 정미옥 정병규 정상안 정서영 정선화 정성현 정수양 정승용 정연우 정영진

이종한 이종흔 이주한 이준수 이준희 이지영 이지현 이진식 이차동 이창형 이철희 이충렬 이태호 이필규 이한진 이헌서 이혁진 이현선 이현우 이현진 이형욱 이혜영 이홍란 이효석 이희숙 인유진 임광식 임동준 임선규 임성재 임식경 임완란 임재경 임종문 임지웅 임충주 임향란 임혜경 장기혁 장명숙 장석운 장수진 장영수 장우봉 장유식 장인철 장지훈 장한식 장호걸 전기정 전미경 전상주 전숙현 전우진 전제훈 전태진 전희만 정광 정기동 정다훈 정동철 정문선 정미정 정병규 정상영 정석구 정성균 정성현 정수영 정승우 정영 정영춘

이종헌 이종희 이주한 이준엽 이중각 이지원 이지형 이진아 이창경 이창호 이청수 이충영 이태환 이필원 이한표 이헌석 이현 이현송 이현재 이현철 이혜경 이혜인 이홍복 이효정 이희숙 인정임 임규섭 임동하 임선영 임성준 임안수 임용만 임재영 임종섭 임지원 임치형 임헌영 임혜림 장나리 장문규 장선경 장애령 장영숙 장우석 장유정 장인호 장진숙 장해랑 장홍석 전다슬 전미선 전선영 전순미 전원실 전종수 전평구 정가람 정광택 정기영 정대선 정득철 정문주 정미진 정병석 정상용 정석구 정성길 정성훈 정수진 정승헌 정영교 정영하

이종현 이주민 이주현 이준영 이중섭 이지원 이진경 이진아 이창길 이창호 이청희 이충인 이태훈 이필희 이해영 이헌수 이현경 이현수 이현정 이현태 이혜담 이혜정 이홍석 이효진 이희완 인창규 임기종 임동환 임선영 임성환 임영섭 임우선 임재하 임종안 임지원 임태수 임현 임혜영 장대열 장문택 장성룡 장연미 장영욱 장우성 장윤미 장재기 장진호 장현길 장희상 전대석 전미자 전선형 전연희 전인배 전종우 전한수 정경두 정광현 정기영 정대환 정래훈 정민 정민영 정병용 정상원 정석근 정성대 정세원 정수철 정승환 정영교 정영학

이종호 이주식 이주현 이준영 이중헌 이지윤 이진구 이진영 이창석 이창희 이춘상 이충환 이태희 이학민 이해종 이헌용 이현구 이현수 이현정 이현혁 이혜란 이혜정 이홍석 이훈 이희용 인현식 임나연 임두현 임선정 임송섭 임영수 임우요 임재형 임종업 임진세 임태윤 임현구 임홍갑 장덕용 장미애 장성봉 장연선 장영익 장우철 장윤석 장재웅 장창호 장현주 전갑진 전대진 전미희 전성수 전영명 전인원 전준희 전한진 정경성 정국진 정기은 정덕순 정만수 정미란 정민주 정병욱 정상조 정석생 정성문 정세훈 정수현 정시연 정영무 정영현


2017년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정영훈 정용희 정유나 정은경 정익수 정재관 정재형 정주란 정지영 정진상 정창숙 정태성 정향미 정현주 정혜진 정효준 정희찬 조경래 조권도 조동연 조명훈 조민숙 조봉매 조성국 조성진 조수호 조영수 조용필 조은미 조정아 조진모 조탁현 조향옥 조혜경 조훈제 주상현 주영희 주하형 지경주 지영선 지혜영 진덕수 진희영 차은호 채명길 천기호 천승철 최갑식 최경희 최금희 최대식 최두영 최미선 최병주 최상득 최석종 최성관 최세성 최숙경 최승환 최영묵 최영우 최용석 최원일 최윤준 최은지 최인숙 최재웅 최정미 최정훈 최종식 최지연

정영훈 정우진 정유림 정은경 정인 정재권 정점숙 정주영 정지은 정진숙 정창운 정태화 정헌수 정현진 정호식 정효진 제갈종길 조경록 조귀환 조동원 조무상 조민지 조상기 조성래 조성환 조승현 조영수 조용화 조은실 조정옥 조진석 조태호 조현 조혜련 조휘행 주선혜 주완돈 주한나 지광해 지용동 진각유 진보라 차기현 차의섭 채복희 천대철 천승환 최경 최광식 최기영 최도훈 최명식 최미아 최병호 최상민 최석태 최성권 최세연 최숙희 최승훈 최영민 최영주 최용수 최유경 최융 최은지 최인정 최재원 최정순 최정희 최종윤 최지영

정옥희 정운봉 정유진 정은경 정인기 정재련 정정기 정주영 정지은 정진욱 정창인 정태휘 정현락 정형송 정호엽 정희경 제명신 조경민 조규민 조동주 조문성 조민혁 조상현 조성민 조성훈 조아라 조영식 조우일 조은영 조정화 조진오 조태훈 조현경 조혜연 조희정 주성종 주유인 주현우 지근성 지은희 진경희 이산하 진상훈 차문조 차익준 채수인 천명주 천용우 최경순 최광옥 최기윤 최동선 최명찬 최미애 최병호 최상열 최선근 최성일 최소미(정성연) 최순규 최승희 최영민 최영준 최용식 최유진 최은동 최은희 최인호 최재혁 최정식 최정희 최주리 최지영

정완균 정웅열 정유희 정은수 정인선 정재석 정정일 정주영 정지은 정진익 정창현 정택일 정현석 정혜란 정호영 정희경 제백문 조경민 조규범 조동준 조미경 조민형 조상현 조성연 조소원 조안나 조영식 조유식 조인한 조정훈 조짐모 조하나 조현동 조혜영 조희정 주성태 주은수 주현정 지민숙 지정구 진광호 진수호 차상훈 차인섭 채어진 천무영 천정은 최경식 최광웅 최기은 최동수 최명호 최미영 최병흥 최상열 최선미 최성하 최소영 최순천 최시안 최영범 최영준 최우람 최유환 최은미 최은희 최인희 최재현 최정실 최종관 최주원 최지용

정용석 정용우 정용운 정용재 정원교 정원석 정원영 정원철 정윤섭 정윤영 정윤우 정윤종 정응섭 정응희 정의석 정의진 정인원 정인준 정일찬 정장환 정재진 정재천 정재철 정재철 정정일 정종운 정종원 정종일 정준형 정준호 정진 정지석 정지하 정지혁 정지현 정진근 정진홍 정진화 정찬무 강윤경 정찬미 정창호 정채영 정철윤 정철훈 정택준 정한석 정해문 정해욱 정현석 정현석 정현선 정현숙 정혜선 정혜아 정혜영 정혜영 정호인 정홍섭 정화동 정화숙 정희금 정희영 정희종 정희진 제용순 제임스옥(옥진욱) 제지현 조경신 조경희 조광연 조광훈 조규숙 조근성 조남득 조남혜 조동준 조동현 조룡상 조명아 조미란 조미숙 조미연 조미형 조민호 조민환 조민희 조병창 조석우 조선미 조선미 조선영 조성연 조성오 조성은 조성일 조수연 조수연 조수영 조수장 조연경 조영구 조영규 조영기 조영희 조예진 조용감 조용준 조유정 조윤정 조윤주 조윤형 조인혜 조일제 조장훈 조재성 조정희 조종현 조준호 조중훈 조창현 조채훈 조철원 조충현 조학현 조한웅 조해관 조해성 조현우 조현정 조현주 조현준 조홍찬 조환 조환규 조회경 조희화 주강호 주경선 주미영 주수석 주수진 주식회사동민툴링 주은현 주재환 주정규 주지혁 주현주 주형민 주혜진 주홍근 지병현 지삼녀 지선희 지성스님 지준영 지준옥 지창훈 지택현 진교영 진규엽 진길임 진남순 진승모 진재욱 진창훈 진형범 차성환 차영옥 차영천 차옥숭 차정자 차지훈 차현진 차형민 채영미 채장기 채창병 채희명 천민경 천복기 천석봉 천성하 천지현 천태현 천혜빈 천홍권 최경아 최경영 최경원 최경주 최광진(1358k)최광호 최규남 최근석 최낙선 최낙훈 최달호 최대건 최동신 최동진 최동철 최동현 최명희 최무현 최문규 최미라 최미현 최민선 최민섭 최민희 최보영 최보영 최보윤 최봉산 최상천 최상필 최상한 최상호 최선영 최선용 최선욱 최선중 최성헌 최성혁 최성호 최성황 최숙 최수경 최수정 최수진 최슬기 최승규 최승혁 최승호 최시연 최아현 최안진경 최양희 최영식 최영식 최영아 최영아 최영철 최영태 최영학 최오수 최우복 최우석 최우진 최웅식 최윤대 최윤실 최윤영 최윤정 최은순 최은심 최은아 최은자 최은희 최의순 최의찬 최인미 최장근 최장옥 최재규 최재균 최재호 최재환 최재환 최정규 최정운 최정해 최정호 최정훈 최종금 최종목 최종문 최종배 최준규 최준락 최중일 최지수 최지용 최지원 최지윤 최지환

2018. 01

정용해 정유경 정은 정이랑 정재경 정재철 정종주 정지연 정진산 정찬영 정청래 정해인 정현영 정혜정 정효상 정희찬 조강일 조국연 조대현 조명옥 조민성 조병현 조선이 조성지 조수정 조영란 조용진 조윤호 조정심 조지연 조치훤 조해형 조현호 조효근 주상모 주영삼 주진택 주희운 지수경 지혜선 진남희 진형수 차은선 채도진 채희진 천세환 철오큰스님 최경준 최근철 최대섭 최동훈 최미라 최병석 최봉호 최석봉 최선희 최세경 최수현 최승호 최영균 최영애 최옥현 최원석 최윤정 최은주 최인섭 최재욱 최정록 최정훈 최종성 최지양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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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각 최창석 최태용 최현영 최홍덕 추원호 편성훈 하상훈 하정선 하현주 한로사 한상복 한성민 한승동 한애련 한용희 한주엽 한해진 함종빈 허성 허용수 허준기 현기남 호혜정 홍미영 홍성모 홍순풍 홍영기 홍정연 홍지훈 홍혜진 황명필 황보인구 황성준 황용석 황정기 황태근 황희원

최진규 최창수 최하늘 최현재 최홍석 추일웅 표석 하성용 하정순 한갑수 한만정 한상용 한성아 한승우 한연기 한우 한준희 한현희 함진호 허성식 허욱 허준식 현기훈 홍경진 홍미정 홍성원 홍순형 홍용웅 홍정윤 홍진숙 황경희 황명혜 황부자 황성하 황운선 황정현 황태원 jungsil choi

최진동 최진봉 최창식 최창우 최학봉 최한성 최현주 최현진 최희동 최희영 추점자 추준안 표수호 표완수 하영은 하용근 하지아 하지영 한강희 한경민 한명선 한미희 한상일 한상일 한성우 한성욱 한승윤 한승윤 한영관 한영선 한우전 한운동 한진석 한찬우 한혜란 한호석 허경태 허남옥 허성식 허수련 허육 허인순 허진 허창구 현상윤 현승준 홍기 홍기상 홍민희 홍병진 홍성재 홍성주 홍승수 홍승혁 홍인선 홍인용 홍정환 홍정희 홍진일 홍태용 황광수 황교남 황미선 황미연 황상순 황상인 황수민 황순구 황의근 황의청 황준범 황준혁 황태현 황현성 mikyung park

신입 회원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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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성 최진솔 최철원 최춘식 최해창 최헌 최현진 최형순 추명성 추민경 탁미란 탁범우 표지영 하경옥 하원식 하은경 하지혜 하춘욱 한경선 한경송 한병기 한병철 한상진 한상혁 한성일 한성환 한승주 한승철 한영식 한영애 한윤희 한인섭 한찬희 한철모 한효진 한희정 허대영 허미진 허영강 허영수 허재우 허정운 허창수 허태준 현영권 현영돈 홍기성 홍난희 홍서희 홍석구 홍성진 홍수영 홍승현 홍승훈 홍일봉 홍장혁 홍주표 홍주희 홍해정 홍현봉 황규석 황덕홍 황민우 황민지 황선영 황성수 황승동 황승미 황인 황인성 황중길 황지현 황현주 황현표 Moon Ho Hwang

최참 최칠영 최혁 최형용 추연균 탁승수 하국봉 하재기 하치동 한귀순 한보경 한서윤 한세용 한승희 한영진 한일희 한철우 함보현 허상대 허영진 허정현 허태환 현일훈 홍남균 홍석진 홍수원 홍승희 홍재범 홍준기 홍현수 황도형 황병원 황성식 황승용 황인찬 황지훈 황혜성

최차봉 최태명 최현근 최혜영 추연수 태양훈 하대호 하재원 하태욱 한기성 한삼덕 한서현 한소연 한신애 한오형 한정호 한충희 함석일 허선미 허영진 허정화 허현주 현정 홍민 홍석훈 홍수정 홍연 홍재완 홍진 홍현준 황명숙 황보반 황성애 황애자 황인희 황춘화 황화인

최창규 최태선 최현영 최혜진 추연숙 태은정 하상필 하재철 하태웅 한동균 한상덕 한석만 한수정 한애경 한용주 한제영 한택규 함선호 허선회 허옥현 허종환 허혜민 현주 홍미숙 홍선비 홍수호 홍연금 홍정배 홍지현 홍형숙 황명식 황보영근 황성운 황영민 황재희 황충모 황희관

2017년 11월 신규 가입 회원 강필준

김동욱

김용진

문경민

배재철

송미나

신은수

양현정

이미자

이송이

이재성

이형규

최상득

하정선

홍일봉

김규태

부탁드려요

2017년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새로 가입한 16분입니다. 해당 기간 ‘회원정보 동의’까지 완료한 분들의 이름입니다.

1.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2. 잔액을 채워 주세요.

잔액 부족으로 회비 인출이 되지 않아도 CMS 수수료는 내야합

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모이면 꽤 큰 돈이 됩니다.

3. 나무에게 미안해서 우편물을 받지 않고 싶은 분은 전화로 연락 주세요. 더불어 회비로 운영하는 민언련 살림살이를 더 알뜰하게 할 수 있습니다. 4. 이메일을 등록해 주시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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