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dm 2017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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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정말 강한 민주 의지를 보여주면,

“ 언론을 바꿀 수 있다”

보도지침 폭로 30주년 특별 인터뷰 | 이상수·한승헌

2017년 2월


민언련 포커스

“방송통신위원회는 3월 종편 재승인 심사를 똑바로 해라!” 3년에 한번 씩 돌아오는 종편 재승인 심사가 코앞에 닥쳤

그나마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 혼쭐이 난 이후에는 후속

습니다. 지난 7일, 김재홍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원

보도도 없었습니다. 의상실 영상 역시 입수해놓고 전혀 꺼

래 심사총점 1000점 중 평균 650점 이상을 얻으면 재승

내지 않다가 JTBC가 테블릿 PC 보도를 한 다음날에나 허

인이 되어야하지만,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방송프

겁지겁 내놨습니다. 지금도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

로그램의 적절한 편성과 공익성”이라는 두 핵심적 항목에

습니다. 최순실·박근혜는 종종 비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 50%를 미달하는 점수가 나오면 재승인을 거부할 수 있

박근혜 정권이 한 온갖 실정은 ‘업적’으로 취급합니다. ‘박

다고 강조했습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지만, 일단 3년 전

근혜 이후’는 또 다른 보수정권이 들어서야 하기에, 온갖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재승인이 나올 것 같던 분위기와는

방식의 ‘문재인 때리기’는 일상다반사입니다. 그러니 저에

사뭇 다르긴 합니다.

게는 TV조선이 변했다는 이런 질문에 말문이 막힐 지경입

민언련은 2월 한 달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3월 종편

니다.

재승인 심사를 똑바로 해라!’라는 캠페인을 벌입니다. 매주

하지만 지난 토요일 광장에서 캠페인을 하며 다시 놀랐

토요일 촛불집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할 엽서쓰기

습니다. 퇴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종편을 두 개만 적

를 하고, 종편에게 화나는 것을 적는 포스트잇 붙이기도

어달라는 질문에 시민 대부분이 주저함 없이 ‘조선’, ‘TV조

합니다. 엽서쓰기는 광장에서만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선’, ‘조선TV’, ‘조선방송’, ‘조선종편’, ‘조선일보TV’라고 쓰셨

도 합니다. 이런 캠페인이 잘 되게 하려고 사무처는 보고

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몰라도 선뜻 ‘조선’을 적는 시민을

서와 동영상 제작 등 종편의 패악질 알리기에 더욱 박차를

보며 저는 거듭 깨어있는 시민의 힘과 촛불민심을 느꼈습

가하고 있습니다.

니다.

그런데 이런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저는 두 번 놀

저는 단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편

랐습니다. 먼저 언론을 잘 안다고 생각한 분들께 “TV조선

재승인 심사를 ‘똑바로’ ‘제대로’ 하면 됩니다. 그러면 분명

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폭로한 2등 공신은 되지 않느

오보, 막말, 편파, 저질 콘텐츠를 쏟아내고, 하루 종일 돈

냐? TV조선 많이 변했다고 평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안들이고 만들 수 있는 시사토크 프로그램으로 도배하면

질문을 받고 놀랐습니다. TV조선이 미르재단 관련 의혹을

서 민주주의에 해악을 끼치는 ‘어떤 종편’이 재승인에서 탈

처음 보도했고, 그 유명한 최순실 의상실 영상을 보도한

락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제대로 똑바로

것은 맞습니다. 시사토크쇼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

심사하도록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야 할 때입니다. 함께

는 소리도 곧잘 합니다.

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정말 TV조선이 변했을까요? 작년 TV조선은 미 르재단을 보도하면서도 최순실의 ‘최’도 내놓지 않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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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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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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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인 이완기 기획위원 김경실 김언경 박제선 조영수 <e-시민과 언론> 편집위원장 김은규 <e-시민과 언론> 편집위원

06

보도지침 폭로 30주년 특별 인터뷰 | 이상수·한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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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기자와 뒷담화 | 2016년 11월·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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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정말 강한 민주 의지를 보여주면 언론을 바꿀 수 있다” | 김언경

“민주공화국에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 | 최민호

편집기자 김유나 박제선 박성원 배나은 안효광

인터뷰 | 제8회 대학기자상 대상 수상자 ‘대학문제공동취재단’

“우리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 박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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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토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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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

광장의 촛불은 어떻게 왜곡되었는가 | 나경렬

김경실 김서중 김성원 김수정 김언경 박석운 박제선 안건모 이기범 이완기

여는글

빼앗긴 들에도 드디어 봄이 오고 있다 | 박석운 -

2017년 2월

민언련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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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존재 | 김현식

편집기자 유민지 이봉우 최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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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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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활동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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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박제선

‘인생이 농담을 하면 인간은 병들거나 술을 마신다’…고? | 김경실

인쇄 신화프린팅 발행일 2017년 2월 10일

-

‘보람’이 함께하는 퇴근길 | 김유나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4207)서울 마포대로14가길10 동아빌딩 4층 전화 02)392-0181 팩스 02)392-3722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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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민언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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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1월·12월 ‘좋은·나쁜’ 신문·방송·온라인 보도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민언련)

<날자꾸나 민언련>은 민언련이 회원에게 보 내드리는 선물입니다. 또한 공익적 목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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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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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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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일~31일 후원자 명단

-

로 도서관이나 학교 등에서 요청하는 경우 에 한하여, 1년에 1만원의 비용을 받고 ‘자 료회원’으로 등록해 <날자꾸나 민언련>을 보내드립니다.

-

현재 <날자꾸나 민언련>은 화강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전국의 대안고등학교 도서관

·언론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② ·대의 민주주의 위기와 대항 공론장의 출현

·나쁜 언론은 나쁜 정부보다 더 나쁘다 ·조선일보, 수구정권 재창출을 위한 정략적 개헌론 주도

과 마포, 은평, 서대문구의 작은도서관, 지 역아동센터에 보내고 있습니다. 주변에 <날자꾸나 민언련>을 권하고 싶은 분은 민언련으로 연락주세요. 지정하신 곳 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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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의 070-4849-3027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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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빼앗긴 들에도 드디어 봄이 오고 있다

박근혜 정권의 꼼수가 도를 넘고 있다. 또 입만 열었다 하면 거의 거짓말이다. ‘저런 자를 대통령이랍시고 뽑았나’, 우리 국민이 너무나 수치스러운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작년 11월 4일 2차 대국민담화 때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 할 각오이며 특검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약속하였지만, 실제로는 검찰 조사 를 거부하였다. 그리고 노트북이나 녹음, 사진 촬영조차도 금지한 채 진행된 신 년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그리고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수준의 극우 인터넷매체 와의 설날 인터뷰에서도 ‘특검조사를 받겠다’고 공언했다. 그렇지만 이런저런 핑 계를 대며 특검의 대면조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그때그때 말과 행동이 바 뀌고, 갖다 붙이는 거부 이유가 너무 구차하고 실로 뻔뻔하다. 숨기는 자 범인이 라고 했던가. 거짓말하는 자 범인이라고 했던가. 최근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은 군사상 비밀을 필요로 하는 장소라는 이 유를 들어 특검팀의 압수수색을 거부하였다. 형사소송법은 “군사상 비밀을 요하 는 장소는 그 책임자의 승낙이 없이는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제110조 제1항)”, “책임자는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승낙을 거부할 수 없다(제110조 제2항)”고 규정하고 있다. 이점에 비춰 보면, 이들의 압수수색 거부는 권한을 남용한 것이자 적법한 공 무집행을 방해한 범죄행위임이 분명하다. 청와대 비서실장실, 정무수석실, 경제 수석실, 의무실 등은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나 불가촉의 성역이 아니라 국 정농단, 헌정파괴의 범행이 저질러진 범죄현장이다. 범죄현장에 가득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은 필수적인 수사절차임이 분명하다. 또 국정농단이나 헌정 유린의 진상을 밝히는 것보다 더 중대한 국가의 이익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 면, 압수수색 거부 이유는 어불성설이다. 특검팀은 이들을 공무집행방해의 현행 범으로 체포하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여 법질서의 준엄함을 보여야 마땅하다. 한편 범죄 현장인 청와대의 책임자는 대통령이지만, 현재 대통령의 권한이 정 지되어 있으므로 압수수색의 승낙 권한은 권한대행인 황교안 총리에게 있음이 박석운 공동대표 aabb00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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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하다. 비서실장이나 경호실장은 독립된 기관이 아니라 단지 청와대 내부 부


서의 장에 불과하므로 이들이 압수수색의 승낙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 그런데 법적 권한이 없는 자 들이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있는 반면, 법적 권한과 의무가 있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특검의 ‘압수 수색 협조요청’ 공문에 답신을 하지 않겠다며 압수수색의 승낙을 거부하고 있다. 실로 비겁하고 구차스러운 꼼수라고 아니할 수 없다. 만일 황 총리가 끝끝내 영장 집행을 거부한다면 그는 공무집행방해죄를 저지르는 것이고, 이 경우 국회에서는 총리 탄핵으로 그 총체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헌법상 총리 탄핵소추안은 국회의원 재적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탄핵 을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그 권한대행을 하는 총리까지 탄핵하는 것을 검토해야 하는 이 현실이 너무나 기가 막히지만, 만일의 경우 최악의 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나날이 터져 나오는 국정농단과 헌정 유린의 실상이나 이를 뒷받침해 주는 증거가 이미 차고 넘친다. 그런데도 저토록 민망한 작태를 연출하는 이유는 다들 짐작 하듯이, 헌재의 탄핵심판 일정을 이정미 재 판관 임기종료 이후로 지연시키고 또 탄핵심판 일정을 특검의 수사기한 종료 이후로 넘겨버리려는 의도 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런 박근혜 정권의 입체적 꼼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헛된 시도에 불과하다. 최순실의 태블릿 피시, 정호성의 녹음파일, 안종범의 업무일지 수십 권, 그리고 고 김영한 수석의 업무일 지 등 범행을 입증해 줄 수 있는 부동의 증거가 확보되어 있고, 또한 국민주권을 지키려는 광장의 촛불 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탄핵심판의 시간적 마지노선이 임박해 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2월 말 3월 초 탄핵심판에 주권 자의 힘을 다시 한번 집중할 때가 되었다. 지난 겨울 엄동설한을 지나면서 광장을 지켜 왔던 촛불의 동 력이 다소 소강상태에 들어 간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 위기의 순간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광장촛불은 더욱 거세게 타오르면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기필코 완성해 낼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제 탄핵심판의 날 이 임박해 질수록, 예기치 않은 저들의 도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 다. 특히 유사시에는 만사를 작파하고서라도 광장에 집중하는 응집력을 발휘하고, 국민주권을 지켜내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받고 있다. 한편, 수구 기득권 집단들이 염치나 체면도 모두 벗어던지고 저토록 막장 수준의 억지를 부릴 수 있는 것은, 왜곡·편파보도를 일삼으면서 박정권의 헌정유린과 국정농단을 방조해 온 수구언론이 아직도 기승 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중동 등의 분탕질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적폐” 수준이지만, 더욱 뼈아픈 것은 공영방송이 여전히 “청와대 방송”이나 “부역언론”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천만 촛불에도 불구하고 KBS, MBC 등 공영방송은 마치 박근혜 정권과 그 운명을 함께 하겠다는 듯이, 계속 국정농단과 헌정유린의 실상을 희석시키고, 탄핵기각의 조작된 목소리를 증폭시키려고 발버둥 치고 있 는 것이다. 그러나 밤이 깊어질수록 새벽이 가까이 온다고 하였다. KBS, MBC 노조 등 현업 언론인들이 어둠을 뚫고 다시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투쟁의 머리띠를 묶고 있다. 공영방송의 주인인 시민들이, 시청자들이 함께 힘을 합쳐 이번에는 기필코 승리를 만들어 나가자. 그리하여 오는 새벽과 함께 박근혜 정권의 부역 언론인들, 국정농단의 언론계 공범들을 단호하게 청산하고, 다시 공정언론을 바로 세워나가자. 빼앗긴 들에도 드디어 봄이 오고 있다.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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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지침 폭로 30주년 특별 인터뷰 3 | 이상수·한승헌

“국민이 정말 강한 민주 의지를 보여주면, 언론을 바꿀 수 있다”

‘보도지침을 폭로한 사람들’ 네 번째 인터뷰로 ‘보도지침’ 사건의 변호인 이상수(사진 왼쪽)·한승헌 두 분을 만났 다. ‘보도지침’ 사건의 변호인은 총 11인이다. 작년 12월 16일 열린 ‘보도지침 3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는 11인의 변호인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하 민변)에 감사패를 드렸다. 그중 김상철, 신기하, 조영래, 조준희, 황인철 변호사께서는 고인이 되셨다. 너무 늦게 감사의 뜻을 표하게 되었음에 새삼 죄송함을 느끼며, 우리는 한승헌, 이 상수, 박원순, 고영구, 홍성우, 함정호 변호사께 기념식 참석과 인터뷰 요청을 부탁드렸다. 그리고 1월 16일, 한승헌 변호사와 이상수 변호사가 민언련을 방문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한승헌 변호사께 감사패를 전해드렸다. 그러자 한 변호사는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여기 적힌 건 내 이름이 맞는데 이거 첫째 둘 째 문장은 허위사실 유포구먼”이라고 말했다. 깜짝 놀라서 감사패의 문구를 다시 읽어봤다. “인간의 기본권인 언 론 자유와 정의를 위해 법정에서 열렬히 싸워 주셨습니다. 선생님은 어두웠던 그 시절 한줄기 밝힌 양심적 법조 인입니다. 역사의 법정에서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변론을 펼쳐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뒤늦 게 웃음이 터졌다. 인권 변호사의 상징과 같은 한승헌 변호사, 마르고 꼿꼿하고 깐깐한 한 변호사의 촌철살인 유머에 빨리 적응하 지 않으면 이 인터뷰가 매끈하게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느껴지면서 동시에 오늘 인터뷰에서 얼마나 웃 게 될지 기대가 되었다. 노동전문 인권 변호사·국회의원·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상수 변호사는 여전히 젊고 열정 이 넘쳤다. 그 이름만으로도 시대를 느낄 수 있는 인권 변호사들이 모두 모였던 ‘보도지침’ 사건 변론, 이제 한승 헌·이상수 변호사 두 분을 통해서 당시 이야기를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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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사건을 어떻게, 왜 변호했는지 묻는 것은 ‘전형적 우문’

런데 너무 구속자도 많아지고 시국사건이 많아지 자, 이걸 개인적으로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본 거예요. 그리고 사건이 터지면 개인적으로 유명

김언경 먼저 ‘보도지침’ 사건 변론을 맡게 된 계기

한 변호사에게 부탁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 천

부터 들어볼까요?

주교나 기독교 등에서 변론을 의뢰해오거든요. 개 별적으로 사건을 맡지 말고 의뢰를 받는 창구를

한승헌 70~80년대의 이른바 시국사건들을 어떻

만들기로 한 거죠.

게 접했는지, 어떤 경위로 변론을 맡게 되었는지

그러다가 구로동맹파업 사건이 터져 많은 노동

개별적·구체적으로 기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자가 구속되는 바람에 모든 인권 변호사들이 참

요. 하도 많아서요. 불이 나면 소방관이 달려가듯,

여해야 했고, 같이 조를 짜서 변론하면서 선후배

사건이 터지면 우리는 누가 뭐랄 것도 없이 이심전

들 간에 신뢰가 쌓이게 되었어요. 그 이후 사건이

심 모여들었지요. ‘보도지침 사건’도 마찬가지였습

터지면 선배 변호사와 후배 변호사가 호흡을 맞춰

니다.

같이 맡으면 참 좋다. 이런 걸 느끼게 되었죠. 예

더구나 ‘보도지침’ 같은 사건을 맡으면서, 거기에

컨대 ‘구로 연투 사건’ 때는 선배님 중 홍성우 변호

무슨 신변의 고려가 있었겠어요? 70년대에 해직

사님과 제가 같이 해보는 식이죠. 그러면서 이돈

기자가 많이 양산되고 동아투위와 조선투위가 피

명, 유연석 변호사님 등 선배님 그룹, 그 아래 황

눈물 나게 싸울 때도 여러 법조인들이 그들을 격

인철, 조준희, 홍성우 변호사님 등 중견 그룹, 아

려 응원하고 나섰죠. 그런데 조선일보에 있던 신

래로 조영래, 김상철, 저 이런 사람들이 함께 결합

홍범 씨, 기자협회장을 역임한 김태홍 씨, 이런 분

을 하게 되었어요. 이게 정법회라고 할 수 있어요.

들이 민주언론운동협의회를 만들어서 조직적으로

간사회의와 조직 간사, 총무 간사, 연구 간사 등을

반독재 투쟁을 하던 중 한국일보 김주언 기자가

두면서 조직적 활동을 하게 되었죠. 그렇게 인권

가져온 엄청난 사건을 폭로해서 구속되었단 말이

변호사들이 정법회를 결성해 조직적으로 활동을

에요. 이게 알려지면서 그야말로 ‘누가 먼저랄 것

해오다가 그것이 나중에 민변으로 확대되었던 것

도 없이’ 변호인단이 구성된 거죠.

이죠. 그나저나 제가 이제부터는 한 변호사님께 선배

김언경 당시 보도지침 사건 변호사님들이 ‘정법회

님이라 호칭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당시 언론인을

(정의실천법조인회)’ 소속 변호사였는데, 그 ‘정법

위해서 한 변론은 처음이었거든요. 그런데 선배님

회’를 많은 분이 모르세요. ‘정법회’에 대해서 좀 설

께서는 해직언론 기자들에 대해서도 변론을 그전

명해주세요.

에 많이 하셨어요. 그렇죠?

이상수 변호사들이 시국사건을 맡는 과정을 설명해

한승헌 나는 한국기자협회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면

보면 이래요. 우리 선배님들이 70년대부터 쭉 인

서, 개별적으로 기자들이 수난당할 때 변론을 한

권 변호를 해왔지 않습니까? 그때만 해도 각 개인

경우가 더러 있었지요. 가령 언론 기사를 가지고

이 단독으로 변론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

반공법 위반, 또는 명예훼손이라고 기소된 사건들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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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변론했지요. 그래도 ‘보도지침’ 변론은 특별한

남는 것이 조영래 변호사가 검사에게 석명을 구했

케이스였어요. 당시 열 명이 넘는 변호인단이 구성

던 거예요.

됐거든요. 우리가 한 번 집단적인 힘으로 법정에서 싸워보자는 의지가 매우 강했던 것이죠.

사실 우리가 시국 변론을 많이 하다 보면 나름 의 노하우가 생기거든요. 그중에서 피고인의 모두 진술이라는 부분이 있어요. 거의 사문화된 조항

보도지침 사건 변론의 백미는 조영래 변호사의 ‘석명’

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걸 누가 딱 알아내서 공판 벽두에 피고인한테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겁니다. 그 당시에는 그게 재판에 영향을 미

김언경 재판과정의 에피소드를 듣고 싶습니다.

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시국사범들은 자신 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그걸 제대로 전하는 것만으

이상수 먼저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간사와 당시 「말」

로도 큰 의미를 두었죠. 심지어는 당시 우스갯소리

지 기자 분들이 자료를 다 가져다 주고 또 우리가

로 우리가 변호를 맡으면 되레 형기가 올라간다는

부탁하는 것도 다 조사해주고 많은 도움을 주었습

말까지 있었거든요. 그런데도 피고인들이 기꺼이

니다. 그런데 난 참 그때 생각하면은 가장 기억에

우리한테 사건을 맡기는 이유는 꼭 무죄를 받기

보도지침 재판에서 조영래 변호사가 검사에게 석명을 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보도 협조사항” 또는 “언론 협조사항”과 제4쪽 제2행의 “홍보지침”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홍보지침”이 아니고 “보도 협조사항”이라는 것은 지침성, 통제성이 전혀 없다는 뜻인가?

“그 요청을 받은 언론사는 독자적으로 판단하여”라 함은 아무런 압력을 느낌이 없이 자주적으로 판단한다는 뜻인 가?

“국내외 언론계의 관행”이라 함은 외국에도 있는 관행이 일상화·상례화·제도화되어 있는 일이며 정당한 일이란 뜻 인가?

그 같은 “관행”은 언제부터 형성되었으며 언론인들 누구나가 그 같은 “관행”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

“외교군사사항의 기밀에 관한 사항”등의 표제는 보도지침 중에 들어 있는 표현을 이용한 것인가 아니면 공소관청의 주관적 평가를 기재한 것인가?

“국가안보에 관한 사항”, “남북대화 관련사항”, “북괴 등 대 공산권 관련사항” 등으로 분류된 사항들은 전부 자동적 으로 “외교상 기밀”에 해당한다는 취지인가?

“외교 군사상의 기밀에 관한 사항”으로 분류된 사항들 중 어느 것이 “외교상의 기밀이고 어느 것이 군사상의 기밀”인 가?

외교상의 “기밀”이라 함은 보도통제의 대상이 된 내용사실이 기밀사항이라는 취지인가 아니면 그러한 내용사실에 대한 보도통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기밀사항이라는 취지인가? 예컨대, “F-16 1차분 7일 인수식” 그것이 외교상의 기 밀인가, 아니면 그 인수식 사실에 대한 보도 통제 사실이 외교상의 기밀인가?

“한국의 이익과 국제간의 신용을 위하여 보지하여야 할 사항”, 또는 “대북한간의 관계에 있어서 국가안전보장 상 중 대한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는 사항”이라 함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칭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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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에 의하여 설치된 국가기관”이라 함은 구체적으로 어느 기관을 지칭한 것인가? 문화공보부 홍보정책실인가?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정당성을 충분히 제대

쉽게 했어요. 그래서 그 아주 엄혹한 상황에서도

로 전해달라는 뜻이 있었지요.

우리가 폭소를 터트렸잖아요. 공판장에 나왔던 모

그런데 ‘보도지침’ 변론을 하면서 조영래 변호사

든 사람이 통쾌해서 손뼉을 치고, 검사 얼굴은 홍

가 모두진술 말고 아주 특별한 아이디어를 냈는

당무가 됐어요. 당시 조영래 변호사의 재기발랄한

데, 그게 바로 검사한테 석명이라는 것을 구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흐뭇했던 그런 기억이 지금도

것이죠.

생생합니다.

김언경 석명이요?

김언경 고 조영래 변호사께서 보도지침 사건 당시

참 큰일을 하셨군요. 지난해 12월 기념식 당시 사 이상수 석명. 검찰의 공소장에 대한 석명을 요구하

모님이신 이옥경 여사께서 참석하셔서 “조영래 변

는 거죠. 조영래 변호사가 검사의 공소장을 하나

호사와 부부라는 인연으로 맺어져서 항상 많은 분

하나 적시하면서 이건 어떤 의미냐? 이건 상호모

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새삼 감사하다”고 말했

순 아니냐? 하면서 조목조목 따지는데, 하여튼 검

어요. 이옥경 여사가 “오늘 와서 보니까 30년 전에 있

사가 아주 죽어 나갔어요.

었던 일, 그리고 오늘(2016년) 촛불 사이를 보니, 김언경 재판 과정에서 박수치고 웃음이 터졌다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열심히 일 해주셨던 덕분인

것이 그런 장면이었군요.

것 같습니다. 조영래 변호사가 남겨 놓고 간 사랑 과 짐이 있습니다. 저는 그 나름으로 열심히 살아

한승헌 좀 더 설명하자면, 검찰에 대해서 석명을

왔다고 생각했는데 여러분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구하는 식으로 역공을 가하는 건데요. 통상 문서

저를 다잡겠습니다”라고 말해서 저희가 마음이 찡

로 제출하지는 않고 법정에서 구두로 해왔거든요.

했습니다.

예를 들면 ‘보도지침’이 ‘보도협조 사항’이라고 했는 데 ‘협조사항’과 ‘보도지침’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 는가 물었죠. 또, 검사가 보도 협조를 요청하는 것 은 그 국내외의 언론 관행이라고 했는데 그게 국

변호인 측 증인을 전원 채택했다가 모두 취소한 판사의 사연

내의 관행이지 외국에도 그런 관행이 있는가? 이 걸 밝히라고 했죠. 국내의 관행이었다면, 그 관행

김언경 신홍범 선생께서는 전에 한 변호사님이 “보

은 언제 누가 만들었는가? 뭐 이런 식으로 석명을

도지침 사건은 불났다고 신고한 사람을 불낸 사람

구하는 식이었지요.

이 잡아 가둔 격”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참 재기

그런데 조영래 변호사는 미리 석명사항을 문서

넘치면서도 멋진 반론이었다고 말씀하셨어요.

로 작성해서 질문하면서 석명권 행사를 유효 적절 하게 활용하셨으니 참 명석한 분이셨지요.

한승헌 제가 최종 변론에서 그렇게 말했죠. 보도지

침을 통해서 정부가 언론탄압 한 것이 만천하에 이상수 그러니까요. 조영래 변호사가 정말 재미있고

다 알려졌는데, 오히려 언론을 탄압한 정부가 언

2017년 2월

9


론인을 구속했으니, 이건 그 불낸 사람이 방화신

한승헌 3차 공판에서 송건호, 박권상 등 언론계 중

고자를 잡아간 거나 마찬가지라고 얘기한 거죠.

진 두 분의 소신 있는 증언을 들은 후, 변호인단에

당시 그 말이 기사 제목으로 인용이 되고 그랬죠.

서 문화공보부 간부와 전·현직 언론인 등 24명의

또 “이 사건의 심판대상은 보도지침을 폭로해서

증인을 신청했어요. 그때 담당 박태범 판사는 처

이 법정에 있는 세 분 언론인이 아니라 바로 ‘보도

음에 그 24명 전원을 증인으로 채택해주더라고요.

지침’을 만들어 악용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던 기억

그래서 우리 변호인들은 이 재판이 제대로 되겠구

이 납니다. 그리고 또 지금 이 ‘보도지침’ 사건 재

나 싶어 매우 고무되었어요. 그런데 다음 공판기일

판 기사도 보도지침에 걸렸는지 일단 이상으로 못

에 판사가 검찰과 변호인 측 증인 전원의 채택 결

나가고 있다. 이런 말도 했지요.

정을 전부 취소하더라고.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그러면 그 취소이유를

김언경 재판 과정에서 또 기억나는 질문이나 답변

좀 알고 싶다, 왜 증인 채택을 전부 취소하느냐고

이 있으신가요?

따졌더니 그 판사는 우물쭈물하면서 대답을 못 하 는데, 난데없이 검사가 “판사님이 기록을 보기 전

한승헌 피고인들의 폭로행위를 외교상 비밀누설이

에 증인 채택을 다 했는데 기록을 다 검토해보고

라던가, 압수된 서적을 이적출판물이라는 등의 주

난 뒤 그 증인이 필요 없다고 판단하게 돼서 그래

장을 놓고 법정에서 상당한 논쟁을 했죠. 재판과

서 취소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정에서 웃지 못할 일화들이 많았어요. 검사는 보

공소사실에 대한 입증 책임은 검찰에 있으니까,

도지침은 국가기밀 사안에 대한 보도를 신중히 해

검찰 측 증인도 모두 취소된 것에 대해서 자기들도

달라고 언론에 협조를 요구한 것이라고 했는데, 그

펄쩍 뛰며 항의를 해야 할 터인데, 아무 이의도 제

럼 문공부 장관이 지방 행사에 가서 연설한 것이

기하지 않으니 이상하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 변

무슨 국가기밀이라고 보도지침에 포함했는가, 그

호인들이 “아니 판사님도 증인 취소한 이유에 대

리고 기밀이면 보도하지 말아야지 왜 1면에다가

해서 아무 말씀도 못 하는데, 어떻게 검사가 그 사

크게 실으라고 했느냐고 따지기도 했지요.

정을 자세히 알아 가지고 이렇게 설명을 하느냐?”

또 ‘김대중 씨 사진은 신문에 쓰지 말라’는 대목

며 또 따졌지. 나는 판사가 증인 채택을 했다가 하

이 보도지침에 나오는데. 아니 김대중 씨 얼굴이

루아침에 뒤집는 것으로 봐서, 이 재판은 법관이

무슨 국가기밀이냐고 따졌죠. 이런 웃지 못할 사례

아닌 보이지 않는 세력에 의해서 좌우되고 있는

들이 참 많았어요.

것이 분명하다면서 신랄하게, 좀 장황할 정도로 공격했던 기억이 나요.

이상수 한 선배님 기억력이 정말 좋으세요. 제 기억

으로는 다른 재판에 비해서 판사가 상당히 이야기

김언경 한 변호사님이 이후 재판도 계속 변론을 하

를 잘 들어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게 특별히 언

셨던가요?

론인들에 대한 재판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상당 히 재판 분위기 전체를 피고인들이 압도해나가면

한승헌 물론이죠.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87년 6월,

서 진행했던 재판이었다고 기억이 납니다.

1심은 전원 유죄로 판결이 났습니다(김태홍 징역

10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김주언 징역 8개월에 집

폭로한 사람들’을 기획하면서 참 아쉬웠던 게 작고

행유예 1년, 신홍범 형의 선고유예). 그런데 항소

하신 김태홍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거였

심에서는 재판을 안 하고 계속 방치하는 거예요.

어요. 김태홍 선생을 변호하셨다니 더 듣고 싶어

그 후 이 사건은 1994년 7월 5일에야 무죄 판결

요. 전에 신홍범 선생과 김주언 기자 두 분은 잡혀

이 났어요. 다시 말해서 정권이 두 번이나 바뀐 뒤

가셨을 때 취조 과정에서 다른 사람보다는 덜 고

에야 나온 판결입니다. 그나마 문민정부라고 하는

초를 받지 않았나 말씀하셨어요. 김태홍 선생님은

김영삼 정권이 들어서니 그때야 무죄판결을 한 거

어떠셨는지 들으신 게 있으세요?

죠. 그 와중에 검사가 상고해서, 1년 반이 지난 95 년 12월에야 상고 기각으로 무죄가 확정 되어서

이상수 일단 사건이란 게 뭘 파헤쳐야 하는 사건이

석달 모자라는 10년 만에야 사건이 종결되었지요.

있고, 이미 경위는 다 드러난 사건이 있잖아요. 그

물론 무죄가 나온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것

런데 ‘보도지침’ 사건은 사실 뭘 파헤치기보다는

이 독재정권이 물러가고 난 뒤에야 사법부가 변모

공모자를 확대하는 수사만 하면 되는 정도였으니,

한 사례의 하나라는 점에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워

상대적으로 전모를 밝히기 위한 사건보다는 덜 고

요. 당시 이런 사건들이 여러 건 있었지요. 심지어

초를 겪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김태홍 선배는 제

세 번에 걸친 사법파동조차도 정치가 민주화된 이

일 먼저 잡혀 들어갔기 때문에 누구랑 같이했느냐

후에 후발적으로 들고 나선 셈이거든요. 난 이 모

이런 걸 조사하면서 좀 고문을 당했다고 그러더라

든 게 정치 민주화가 제대로 이루어져야지 사법부

고요.

도 올바른 재판을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사례 라고 생각해요.

한승헌 보통 수사관과 피의자가 서로 부딪치는 부

분이 첫 번째는 사실관계이고, 두 번째는 평가 차

김태홍 선생을 회고하며, 거듭 확인하는 대단한 폭로의 의미

원에서 입장이나 견해의 차가 벌어지는건데, 이 사 건은 사실관계는 크게 다툴 여지가 없었어요. 다 만 어떻게 보도지침을 입수해서 어떤 의도로 어떻

김언경 그렇군요. 정말 오늘 사법부에 대해 많은 이

게 책으로 만들었으며, 어떻게 배포했나, 이런 걸

야기를 듣게 되네요. 먼저 진행한 인터뷰 도중 신

조사하는 것이었죠. 하지만 내 생각에는 조사받는

홍범 선생께서 당시 담당 변호인이 박원순 시장이

과정에서 세 분이 소위 관련자와 방조자, 조력자

었다고 회고했거든요. 이상수 변호사님은 누구를

를 대라고 추궁당하는 과정에서 틀림없이 상당한

담당하셨나요?

고초를 겪었을 겁니다.

이상수 나는 김태홍 선배 주심 변호사였어요. 그래

이상수 오히려 회유하려고 들었을 가능성이 높아

서 그 당시 모든 면회를 제가 가고 연락도 저를 통

요. 이런 걸 누가 지시했느냐? 만약 말이에요, 취

해서 했죠.

조 과정에서 ‘보도지침을 정부의 누가 지시한 것이 다’, ‘어떻게 지시한 것이다’. 이런 구체적인 이야기

김언경 아 그러셨군요. 저희가 이번에 ‘보도지침을

가 나오면 권력이 상당히 곤혹스럽지 않겠습니까?

2017년 2월

11


1989년 12월 국회 언론청문회에서 증언하는 보도지침 폭로 주역. 왼쪽부터 김태홍 당시 사무국장, 신홍범 실행위원, 김주언 기자.

그러니까 사건을 축소하려고 하는 차원에서 오히 려 회유하려고 들었을 가능성도 높고요. 당시 사

한승헌 그게 양면이 있어서. 그렇게 담백한 성품이

건을 파헤치기보다는 자꾸 회유하려고 들었고, 법

면 나도 당신한테 마음을 주고 싶다, 상대방에게

정에 나가서도 말 조심하라든가 이런 차원에서 압

이런 생각을 하게 해줄 수가 있지요.

박을 좀 가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나저나 김태 홍 선배 이야길 좀 더 하자면, 김태홍 선배는 정말

이상수 허허실실이 있는 사람이었다니까요. 겉으로

낙천적인 분이었어요. 뭐 전설처럼 김태홍 선배가

는 굉장히 태평하지만 왜 걱정이 없겠어요. 아무

언론계의 ‘3구라’라는 말이 있었잖아요(하하). 그렇

튼, 자기를 탁 던지는 그런 사람인 거죠. 그러니까

게 이야기도 재미있게 하고요. 그래서 내가 피의자

보도지침 이런 걸 주도해서 터트릴 수 있는 겁니

면회를 가서도 사실 부담이 별로 없었다고요. 아

다. 이쪽저쪽 다 재는 사람이라면 이건 못합니다.

주 세상 태평하고, 늘 남들 걱정하고 그랬어요. 상

어떻게 보면 우직한 사람입니다.

당히 허허롭고 아주 유머러스했죠. 한승헌 그렇게 직선적인 생각과 행동방식이 소위 한승헌 그분은 매우 소탈하셔서 외모나 말씨에 허

운동에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식이나 꾸밈이 없어서 실제와는 달리 소위 전략가 로는 보이지 않았어요.

이상수 사실 그때가 정말 새벽이 오기 직전인 시기

여서인지 가장 어두웠던 시기죠. 그런데 그런 시절 이상수 그렇죠. 그런데요. 내가 같이 정치도 해봤지

에 정권과 언론의 민낯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이런

만요. 오히려 김태홍 선배는 간단치 않은 측면이

사안을 폭로한다는 것은 정말 굉장한 용기였던 것

있었어요.

입니다. 권력이 언론하고 유착해서 이렇게 문제를

12


왜곡시키고, 언론이 정말 완전히 권력의 하수인이

정부 사건에 대한 언론보도는 여전히 여러 모양으

구나 하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죠. 그래

로 왜곡되거나 제약이 많았어요. 우리가 바라던

서 국민이 세상에 이럴 수도 있나. 썩어도 이렇게

언론 자유의 회복은 이루어지지 못했어요.

썩을 수가 있나 분노했던 것이고요. 그것이 6·10

무슨 사건이 일어나면, 국민의 비판이 거세져서

항쟁의 동인이 된 것이죠. 그래서 난 그분들의 용

일시적으로 그 흉계가 잠복해서 뭐가 좀 나아지나

기에 대해서 지금도 존경하고 감사하죠. 대단한

싶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그 문제가 반복

일이었어요.

되곤 하는데요. 큰 사건을 겪고 나면, 권력은 더욱 미묘한 방법으로 언론을 통제하고 말살하려는 그

한승헌 맞아요. 그 세 분도 용감했고, 그렇게 할 수

런 행태가 되풀이되곤 하지요. 예를 들면 언론인을 직접 구속하고 법정에 세우

있도록 힘을 실어 준 천주교 신부님들도 대단하셨

는 그런 방식은 많이 달라졌지요. 하지만 우회적

지요.

으로 언론사의 책임자나 경영자를 조종해서 언론

“정치도, 언론도 단합된 국민을 이겨낼 수 없다”

인을 겁박하고 있고요. 블랙리스트처럼 그렇게 아 주 조직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이런 형태 로 나오고 있죠.

김언경 두 분은 법조인이신데, ‘보도지침’ 사건을 접

하고 변론을 맡으면서 언론 문제에 대해서 더 많

이상수 저는 언론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언

이 생각하게 되셨을 것 같은데요. 보도지침의 의

론이 정치권력에 의해 재갈이 물리고, 또 상업적

미와 한국 언론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어요.

압박 때문에 좌지우지되고 그런 시대였잖아요. 그 런데 이제 언론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이상수 권력이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대충

봅니다. 이제 정보를 만드는 기관이 언론이 아니에

짐작하잖아요. 그래도 압력을 가하며 ‘이 사건은

요. SNS가 이렇게 발달하면서 이제 정보를 만드

좀 빼죠’. 이렇게 겁이나 주고 구슬렸을 것으로 생

는 주체는 개개인일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언론

각했지, 이렇게 구체적으로 ‘글을 이렇게 써라’, ‘몇

운동도 정보에 대한 접근권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단으로 써라’ 이렇게 딱딱 정해준다는 건 참 상상

봅니다.

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아 정말 우리 사회가 이렇

또한, 지금 언론에 주요한 압박 요인은 포퓰리즘

게까지 되었구나. 권력이 이렇게까지 언론을 길들

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 언론에 의해 인권을

였구나 생각하니 정말 참담하더군요. 이건 제도언

침해당하고 명예가 훼손되는 분위기가 만연한 것

론이라는 말도 달아줄 가치가 없고, 그냥 완전히

도 문제이고요. 특히 네이버의 광고 수입이 전체

정부 홍보지인 거죠. 오히려 당시 진짜 언론의 역

모든 신문의 광고 수입하고 맞먹는다는 데 이렇게

할은 「말」지 같은 ‘찌라시’가 한 거죠.

공룡화되어, 독과점 체제로 가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걱정되는 일이죠. 민언련에서도 이제 새로

한승헌 6월 항쟁 직전에 그나마 ‘보도지침’ 사건 관

운 정보화 시대에 맞는 활동을 더 연구해야 한다

계자들이 집행유예로 나오긴 했지만 시국사건, 반

고 봅니다.

2017년 2월

13


한승헌 권력자는 예나 지금이나 언론 통제에 관해

시는 그런 분이세요. 예전에 거제도 대우조선에서

서 반성하는 그런 실증이 없어요. 오히려 더욱 더

이석규 군이 최루탄에 맞아 숨졌을 때, 내가 조사

지능적으로 억압하는 그런 악순환을 되풀이해왔

도 할 겸 국민운동본부를 대표해서 조문을 갔거

지요. 그런데 권력에 대해서 거부하고 저항하는

든요. 그런데 내가 거기서 한 일주일 동안 있다가

양심적 언론인이 있기는 하지만, 국민의 믿음에 제

구속이 됐어요. 그때 선배님이 어느 장례식장에서

대로 부응하는 언론인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

‘저 사람은 장식방해죄 전과가 있으니 조심해요’라

요. 국민은 언론인들이 각성하고 정말 국민의 그

고 농담을 하시는데 어찌나 재미있던지, 지금도 그

믿음에 보답하는 참된 길을 가주기를 바라는데 실

일이 생각이 납니다.

제론 그렇지 못하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민이 언론인들에게

한승헌 87년 6월항쟁이 한고비 넘겼다 싶었는데,

주문만 하고 있으면 발전이 없다고요. 당장 우리

노동계는 그해 늦가을까지 항쟁을 계속하는 과정

작금의 상황만 보더라도 국민이 정말 강한 민주

에서 거제도 대우조선의 이석규 씨가 경찰의 최

의지를 가지고 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집단적인

루탄을 맞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어요. 현장에서

의지와 결속된 힘을 보여줘야 언론도 변할 수 있

크게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당시 6월항쟁을

다고 말입니다.

주도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에서 현지에 그 냥 맡겨두면 되겠느냐면서 서울에서는 이상수 변 호사, 부산에서는 노무현 변호사, 이 두 분에게 거

마무리하려다 다시 시작된 웃음코드, 그리고 민변

제도로 가달라고 부탁을 한 거지. 두 분이 가서 노동자와 사망한 이 씨 유족 측을 위해서 여러 가지 지원을 하고 조언을 했는데요.

김언경 오늘 두 분 말씀을 들으면서 정말 해야 할

마지막에 장지 문제로 고성삼거리에서 상여 차를

일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인터뷰 마무

두고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이 변호사는 충무경찰

리하면서 사진 좀 찍을까요?

서에, 노무현 변호사는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구속 되는 사태가 벌어졌어요. 서울에서는 그분들에게

한승헌 그래요. 우리 둘이 앉아 있는 모습 하나 찍

미안한 생각도 있고 해서 법조인인 내가 두 분을

어주세요. 나는 지금까지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접견하러 현지에 갔었지요. 난 금방 풀려날 줄 알

어느덧 ‘8학년’이 되도록 오래 살다 보니, 이제 어

았는데 덜컥 기소가 됐는데 죄명이 희한하게도 ‘장

느 자리에 가나 군번이 제일 빠른 축이 되었어요.

식방해죄’라는 거였어요.

이상수 그래서 한 선배님은 정말 잘 사신 삶입니다.

김언경 네(사실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몰라 제대로

이제 뭐 남은 생을 위한 덤이라고 생각하시고 편

웃지도 못하고).

안히 지내세요. 그런데 이렇게 한 선배님 만나니 예전 생각이 많이 납니다. 우리 한 선배님이 정말

이상수 아마 최초로 적용일 거예요. 장식 방해, 그

우스개 말씀도 잘하시고 저희에게 의외의 힘을 주

러니까 장례식을 방해한 죄라는 겁니다.

14


한승헌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어. 제가 그

요. 그런 여유가 우리한테 또 굉장한 힘을 주셨죠.

때 그랬어요. 형법 생긴 이후에 장식방해죄로 구 속된 사람은 아마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세상에

김언경 하하하 제가 사실 한 변호사님 말씀하실

어떤 ‘명석한’ 검사가 이미 사문화 되어서 장례를

때,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런 순간이 많았어

치러버린 ‘장식방해죄’를 이렇게 살려서 이번 사건

요. 이제부터는 그냥 크게 웃어야겠어요. 마지막

에서 이렇게 써먹었냐고. 그리고 장식방해죄로 구

으로 저희가 민변에도 감사패를 드렸는데요. 마지

속된 이상수 변호사는 앞으로 어디 문상도 다니지

막으로 민변에 대한 이야기 좀 해주세요.

말라고 했죠. 한승헌 정법회가 민변으로 발전적인 변모를 한 것 이상수 그 당시 제3자 개입금지 조항으로 기소됐으

이 6월 항쟁 다음 해인 88년 5월이었어요. 그런데

면 그걸로 족한데 이 사람들이 굳이 장식방해죄

나는 조직 선호도가 낮은 체질인데다 집단적으로

를 적용한 것은 변호사 친구들이 민주화 운동 한

막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 온건파여서…….

다고 하면서 하는 짓이 파렴치하게 남의 장례 방 해나 하고 다닌다고 도덕적으로 흠집을 가하려 한

이상수 무슨 말씀을. 선배님은 6월 항쟁 때 아스팔

거죠.

트에서 싸우자고 앞장섰잖아요.

그때 한 선배님이 나보고 장례식 다니지 말라는 그 말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그 엄혹한 순간에도

한승헌 아무튼 민변이라는 조직을 만들어서 뭘 하

한 선배님은 그렇게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하셨어

겠다는데, 나는 별로 공헌한 게 없고, 다만 ‘민주

2017년 2월

15


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라는 간판 글씨를 써서

김언경 하하하(눈치 안보고 시원하게).

인사동 가서 목판에 새겨서 민변 발족하는 날 걸 어주었을 뿐이에요. 그 간판이 오랫동안 민변의

이상수 이렇게 말씀을 재미있게 하신다니까요.

로고처럼 되어서, 민변 20주년 행사 때 내가 이렇 게 말했어요. 그동안 많은 싸움과 고난을 통해서

한승헌 민변 발족을 계기로 법조인들이 결집된 힘

민변의 이름과 간판이 빛났다면 그건 다 내 덕이

을 모아서 압제정권하고 정말 ‘맞짱’ 뜨는 싸움을

다. 왜냐. 그 간판을 내가 썼으니까.

할 수 있었죠.

‘보도지침 30주년 기념식’에는 고 조영래 변호사의 부인 이옥경 여사와 이상수 변호사, 그리고 민변 정연순 회장이 참석했다. 민언련이 민변에 드린 감사패에 이런 문구가 있다.

“보도지침 사건을 포함해 언제나 가난하고 짓밟히는 이들의 편이었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변의 인권 변론 활동 덕분에 우리사회 민주주의와 인권이 한 걸음 한 걸음 발전할 수 있었습니 다. 인권이 강물처럼 흐르는 민주세상을 만들 때까지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장을 받으러 시상식에 온 정연순 민변 회장의 인사말은 더 정겨웠다.

“민변은 1988년에 창립됐습니다. 보도지침이 폭로된 지 2년 후입니다. 그래서 당시엔 민변의 이 름으로 변론을 한 건 아니지만 보도지침을 변론한 분들은 민변의 주요 창립 멤버인 선배님들이십니 다. 오늘 슬라이드에서 이미 세상을 떠나신 선배님들의 이름을 확인하면서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내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이미 이 세상을 떠나신 분들, 그리고 오늘 이 자리를 함께하신 분들, 언 론의 자유를 지키려고 애쓰시고 투옥되신 분들께 빚지고 있지를 새삼 느꼈기 때문입니다. 민변은 그런 훌륭한 분들의 창립 정신에 터 잡아 어언 28년 동안 천 명이 넘는 회원 조직으로 성장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사실 과분하게도 제가 이 감사패를 받는 영광을 안게 되었는데요. 천 명의 회원들을 대표해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아울러 이러한 감사패를 주는 이유는 앞으로도 민주언론의 든든한 벗으로서 동지로서, 언론 의 자유를 위해서 투옥되고 거리로 쫓겨 나가고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끝 까지 훌륭하고도 완벽함을 기대할 수 있는 변론을 부탁한다는 취지로 알아듣겠습니다. 잘하겠습 니다. 열심히 해서 끝까지 좋은 사회 만들겠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이런 든든한 법조인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 참 고마운 일이다. ‘보도지침’ 사건의 변호 인들. 故 김상철, 故 신기하, 故 조영래, 故 조준희, 故 황인철, 한승헌, 홍성우, 고영구, 이상수, 박원 순, 함정호 변호사. 그리고 정법회와 민변, 이처럼 많은 양심적 법조인들이 민주주의를 지킨 큰 축이 었음을 느끼며 이번 인터뷰를 마무리한다. 16

정리 김언경 사무처장 사진 박제선 홍보부장


보도지침 폭로 주년 기념사업

청와대 홍보 수석이 공영방송 보도국장에게 전화 걸어 시시콜콜 보도에 간섭하는 2016년. 보도지침 폭로 30주년을 시민들과 함께 기념하고 시민의 ‘알 권리’와 시민에게 ‘알릴 권리’를 되찾기 위한 걸음을 내딛으려 합니다. 보도지침 폭로 30주년 기념사업에 함께 해 주세요.

12월 16일

30주년 기념식 보도지침을 폭로한 사람들과 보도지침 폭로의 숨은 조력자들의 공을 기렸습니다.

시민들이 다시 펴내는

「보도지침 2016」 스토리펀딩을 통해 「보도지침」을 다시 펴냅니다. 오는 4월 말에 출간합니다.

보도지침·언론통제

온라인 사료관 보도지침 폭로 이전부터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까지의 언론통제 실상을 정리한 온라인 사료관을 개설합니다.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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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와 뒷담화 | 2016년 11·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민주공화국에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 1월 25일 민언련 교육공간 <말>에서 민언련 선정 ‘2016년 11·12월 이달의 좋은보도’ 시상식이 열렸다. 11월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는 경향신문의 창간 70주년 기획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가 선정되었다.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는 JTBC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단독 보도가 선정되었다. 12월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는 한겨레 신문의 ‘김영한 업무일지’ 관련 심층 보도가,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에는 SBS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건 단독 보도가 선정되었다. 온라인 보도 부문에서는 11월 뉴스타파의 ‘박근혜-최순실 체제의 부역자들’ 시리즈, 12월 머니투데이의 ‘해수 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대응 문건 폭로’ 보도가 각각 선정되었다. 시상식에는 경향신문 김종목 기자, 장은교 기자, 김형규 기자, 심진용 기자, 박광연 기자, 최미랑 기자, JTBC 이호진 기자, 김지아 기자, 박진규 기자, 이 희정 기자, 뉴스타파 이보람 기자, 연다혜 기자, 한겨레 신문 김규남 기자, 박태우 기자, SBS 특별취재팀 최우 철 기자,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가 참석했다. 11월·12월의 좋은 보도 수상자들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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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 | 경향신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시리즈

“민주공화국에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

김종목 기자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제일 잘 보여

줄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하던 중에 나온 아 이디어가 장기농성장이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로

Q.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

오랜 기간 싸우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실제 김종목 기자 더운 여름 열세곳의 장기농성장을 찾은

서울에서 장기농성장을 조사해보니 13개나 있었

경향신문 막내기자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지

다. 충격을 받고 이 기획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난 여름 우리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를 기 획할 때만 해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질 줄

Q.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는 농성장에서 시작

은 몰랐다. 이런 정국이 돼서 ‘대한민국은 민주공

해 초등학교 교실에서 끝이 난다. 마지막 기사의

화국인가’ 기획의 의미가 달라진 게 아닌가, 걱정도

배경이 초등학교 교실이 된 이유가 궁금하다.

많이 했는데 민언련이 그 의미를 평가해준 거 같아 고맙고 감사드린다.

김종목 기자 처음부터 농성장에서 학교로 끝내자 기

획을 한 건 아니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민주공화 Q. 경향신문을 보면 평소에도 다른 언론은 주목하지

국’이라는 주제에 희망적인 걸 보여주고 싶다는 마

않는 기획을 많이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

음이 들었다. 그중에서 가장 희망의 의미를 담은

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를 기획했는지 궁

공간으로 초등학교 교실을 꼽았고 자연스럽게 마지

금하다.

막 기사가 되었다.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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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 | JTBC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단독 보도

“밖에서 취재할 수 있는 최대한을 보여드리겠다” Q.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

문에 힘든 일이 있었는지.

이호진 기자 실제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부 극우 단체의 공격이 있었다. 이번 박 대통령 의 비선 진료 관련 보도에서는 박 대통령의 사진까

이호진 기자 저희가 취재하는 주제(청와대 비선 진

지 하나하나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료)의 특성상 진료를 받은 당사자와 진료 시술을 하신 분만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 수 있다. 상을 받

Q. JTBC의 비선 진료 특종 직후 박 대통령 올림머리

으면서도 모든 진상이 100% 드러난 상태가 아니어

보도가 나왔다. JTBC 보도로 비선 진료 쪽에 맞춰

서 마음이 무겁다. JTBC는 밖에서 취재할 수 있

져 있던 세월호 7시간 의혹이 대통령 올림머리 의

는 최대한을 국민에게 보여드리려 찾아보고 노력하

혹으로 번지며 혼란스러운 양상으로 흘러갔는데,

고 있다. 조만간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진실 역

불만은 없었는지. 또 새로운 사실이 있다면?

시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때까지 JTBC도 노력하겠다.

이호진 기자 당시 JTBC에서도 걱정 아닌 걱정을 했

다. 하지만 SBS와 한겨레의 대통령 올림머리 의혹 Q. 지난 달 일부 언론과 ‘친박단체’에서 JTBC 태블릿

보도 역시 큰 퍼즐을 잡아냈다고 본다. 세월호 참

PC 보도를 걸고넘어졌다. 박 대통령 측도 그랬다.

사 당일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에 대해 알고 있는

JTBC도 작심하고 해명 보도를 했는데, 혹시 이 때

사실이 있다면 이미 기사로 썼을 것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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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 | 뉴스타파 ‘박근혜-최순실 체제의 부역자들’ 시리즈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참담함과 분노 느껴”

한다. ‘부역자’ 명단 선정에는 고민이 많았다. 부역

Q.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

는 품이 많이 들었다. 못 내보내고 쌓여있는 자료

자의 발언 하나를 찾기 위해 일일이 국회 영상을 한땀 한땀 보면서 발언을 타이핑하고 속기록을 찾 가 훨씬 많을 정도다. ‘부역자’라는 말이 그만큼 무

이보람 기자 ‘박근혜-최순실 체제의 부역자들’ 기획

거웠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정했다. 발언을 직접 쓴

을 하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 박근혜·최순실 부역

경우 발언의 앞뒤 맥락을 회의록이나 국회 영상 등

세력들의 과거 행적을 보면서 참담함과 분노를 느

각종 기록을 통해 상세하게 파악했다.

꼈는데, 그런 감정에 많은 국민이 공감을 해주셨기 때문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Q. ‘뉴스타파’는 데일리 매체가 아닌데 급변하는 시국 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올해 포부를 밝힌다면?

Q. ‘박근혜-최순실 체제의 부역자들’ 특별페이지를 보 면 구체적인 부역자의 발언까지 전부 공개하고 있

이보람 기자 시국이 정말 빠르게 급변하고 당장 국정

다. 고소당하기 딱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도 이

농단 사태부터 ‘뉴스타파’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

후 실제 송사가 걸린 게 있을까?

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뉴스타 파는 의미 있는 보도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도

이보람 기자 실제 고소가 들어온 건은 없다. 그만큼

록, 이전 역할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해야겠다고 내

뉴스타파에서 면밀하게 부역자를 선정했다고 생각

부적으로도 각성하고 있다. 많은 응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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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 | 한겨레 ‘김영한 업무일지’ 관련 분석 보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 Q.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

김규남 기자 앞서 말했듯이 김영한 업무일지는 기자

한 명의 단독보도가 아니라 한겨레 사회부 전체의 공동작업이었다. 50개 업무일지를 하나하나 타이 핑을 해서 기자 수십 명이 각자 들여다보고 자기가 아는 분야, 관심 있는 분야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

김규남 기자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일지 관련 보

각이 들면 기사를 썼다. 우리는 각자 자리에서 최

도는 이미 타사에서 많이 방송도 하고 보도도 나

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오고 있어서 조바심을 느꼈다. 그러던 와중 한겨레 에서 김영한 업무일지를 입수하게 됐고 사회부 기 자들 모두가 하나하나 확인 작업을 거쳐 기사를

Q. 모든 관련 기사에 ‘유족의 동의를 얻어서’ 보도했 다는 출처가 있다. 출처를 집요하게 밝힌 이유는?

쓰게 됐다. 이런 기획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 해준 한겨레 데스크와 사회부장과 김영한 업무일

김규남 기자 일차적으로는 서로 다른 기자들이 개

지를 직접 입수한 서영지 기자에게 감사를 돌리고

별적으로 기사를 쓰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편

싶다.

집과정에서 이를 지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는 은밀한 공간이었다. 그런 공간에

Q. 김영한 업무일지 보도는 이미 다른 방송사, 언론사

서 업무일지를 남겨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게끔 해

에서 취재했던 내용이다. 작업에 사회부 기자 대부

준 김영한 민정수석에게 감사함과 예우를 갖추는

분이 참여했다고 들었다.

차원에서 출처를 다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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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 | SBS ‘문화계 블랙리스트’ 단독 보도

“검열로부터 자유로운 취재 환경을 만들겠다”

부에서 다 같이 공유를 했다. 보도 책임자 역시 교

Q.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

모든 지상파 언론이 그렇지만, 검열 아닌 검열이

체가 됐고, 성역없는 발제, 취재하자는 분위기도 만들어졌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SBS 내부의 강한

최우철 기자 SBS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 취재팀에 몸

비판 덕분에, 연인원으로 따졌을 때는 최순실 게이

담으면서 기자생활 11년 차로 접어들었다. 여기 계

트 특별취재팀이 11명까지 됐다. 세월호 7시간부터

신 훌륭한 기자분들과 사내에서 좋은 자극을 주고

시작해서 모든 부분을 총망라해서, 부역자들의 농

받으며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벅

단 의혹을 다방면 취재를 하게 됐다.

찬 나날이라 생각한다.

SBS가 지상파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서 정말 많은 반성과 통렬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

Q. SBS와 KBS, MBC를 비교해보면 주인이 있는 언

다. 다만 SBS는 어떻게든 제대로 된 방송을 해보

론과 아닌 언론의 역설을 보는 것 같다. 그만큼

려고 이리 저리 뛰고 있다. 앞으로도 SBS를 많이

KBS, MBC의 현재 모습은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주목해주셨으면 한다. 완전히 자유로운 취재환경

지상파 언론인으로서 방송, 지상파 문제에 하실

을 만들자, 이것을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고

말씀이 있을 것 같은데.

SBS 구성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지상파가 정상화된다면 지금까지의 모습을 버리고 국민에게

최우철 기자 최순실 사태 이후 SBS는 반성문을 내

언론으로서의 기대를 다시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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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 | 머니투데이 ‘해수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대응문건 폭로’ 보도

“특조위가 왜 활동을 못했나, 세월호 목소리 내고 싶었다” Q.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

박다해 기자 전화를 받고 놀랐다. ‘민언련에서도 머

박다해 기자 이 보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사실 2015

니투데이를 보나?’ 싶었기 때문이다. 세월호 기사

년 취재한 내용이다. 2015년 1년의 기록을 시리즈

라 눈여겨 봐주신 거 같다(웃음). 2015년 취재 당

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19대 국회의 농해수위

시는 현재와 분위기가 아주 달랐다. 세월호 참사

위원, 해수부 위원 등 1년 동안 법과 예산이 어떻

는 금기에 가까웠고 기사를 쓰면서도 ‘이거 누가 보

게 진행됐는지 알았던 인사들 다수가 현재는 낙선

겠어?’ 생각이 먼저 들었다. 언젠가는 분위기가 바

해 자리에 없다.

뀌겠지 했는데 최순실 사태로 생각보다 시기가 빨

세월호 특조위 막판에 일이 어떻게 진행이 됐고 그

리 찾아온 것 같다.

기록을 아는 사람이 지금은 거의 없다. 언젠가 한 번은 이슈가 될 때 그때 기록을 모아 정리해야겠

Q. 앞서 취재한 시기를 2015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 생각하던 차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

‘해수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대응 문건 폭로’ 기

서 이제 ‘세월호 목소리를 다시 내도 되겠다’ 생각

사가 나온 시기는 2016년이다. 기사가 나간 시기

이 들었다. 그래서 2015년 당시 특조위가 왜 활동

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을 하지 못했나를 보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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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제8회 <시사IN> 대학기자상 대상 수상자 대학문제공동취재단

“우리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지난 1월 17일 민언련과 함께 ‘대학문제공동취재단’ 활동을 함께 한 대학언론인들이 제8회 <시사IN> 대학기 자상 대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대학문제공동취재단의 대상 수상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상 을 받은 기사 제목은 ‘20대, 가난을 팝니다’. 기사는 대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기 위해 ‘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현실과 ‘가난을 팔아야’ 하는 비인간적인 현실을 고발했다. 대학기자상을 받는 날 오후, 대학문제공동취재단 을 만났다. 대학언론이 위기라는 요즘, 이들은 왜 민언련에서 교육을 받고 함께 취재하고 기사를 썼을까. 그 리고 우리 시대 청춘들의 고민은 무엇일까.

수상을 축하한다. 인터뷰 전에 확실해 해두자. ‘2016

조수영(성공회대) 개인적으로 민언련 교육을 들었다.

진짜 학보로 레벌업 & 대학문제공동취재단’ 활동의

다른 기관의 언론 교육보다 민언련 강좌가 대학언

성과라는 것을(웃음). 교육을 신청한 이유가 궁금하다.

론인들의 처지를 이해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 다. 그리고 수강료가 아주 괜찮다.

이슬기(서울여대) 민언련 언론아카데미 메일을 계속

받고 있었다. 다른 학교 기자들 어떻게 활동할까,

김유빈(덕성여대) 편집장 선배가 민언련에서 대학언

궁금했었다. 같이 해보면 도움도 될 것 같았고. 대

론인 대상 교육을 하니 들어보라고 권했다.

학문제공동취재단이라고 하니, 이거다 싶었다. ‘2016 진짜 학보로 레벌업 & 대학문제공동취재단’은 유경민(서울여대) 현역 기자와 함께한다는 점도 좋았

대학언론의 위기 극복을 돕는 지원교육이었다. 대학

고, 총장 선출 문제와 같이 개별 대학언론사가 다

언론 정말 어려운가?

루기에 어려운 사안을 함께 취재해보고 싶은 마음 이 컸다.

이구동성으로 일단 기자가 별로 없다. 신문 한 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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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도 큰 부담이다. 그래서 격주 발행 등으로 발

아, 그런가.

행 주기가 줄었다. 조수영 당장 이 사람을 안 뽑으면 내가 써야 할 기

신문을 만드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은 충분히

사 갯수가 머릿속에 맴돈다(웃음).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 대학신문 기자로 활동하겠다 는 마음을 먹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알겠다. 대학문제공동취재단에서 쓴 기사로 주제를 돌려보자. 장학금 신청이라는 주제는 어떤 과정을 거

유경민 대학 면접을 보고서 학보를 들고 집에 왔다.

쳐서 정했는가?

수업 말고 외부 활동으로 기자를 생각했다. 신문 을 만들면서 내가 다니는 학교의 변화를 끌어낼

이슬기 아이템 회의에만 3주가량 걸렸다. 처음에는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신문사에 지원했다.

거창한 주제를 찾으려고 했다.

조수영 고등학교에서 방송반 활동을 했다. 진로도

어떤 주제들이 후보로 올라왔나?

언론 쪽을 고민했었다. 대학에 들어와서 자연스럽 게 성공회대 미디어센터를 찾았다.

이슬기 총장 선출 문제라던지.

이슬기 처음에는 학보사가 있는지도 몰랐다(웃음).

조수영 재단 문제와 같은 주제였다.

수강인원이 많은 교양과목을 듣는데 학보사 선배 들이 홍보를 하러 왔다. 활동 홍보 동영상을 보여

이슬기 그동안 문제의식을 느끼고 취재요청을 하면

주는데 ‘있어’ 보였다. 글쓰기를 싫어해서 사진부

거절당하기 일쑤였던 주제였다. 그런데 대학 운영

들어가서 사진이나 배우자 했는데, 사진기자도 기

에 대한 문제제기는 학교마다 상황이 조금씩 달라

사를 써야 한다고 그러더라. 그렇게 시작했는데 편

주제로 잡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우연히 장학금과

집국장까지 하게 되었다.

학자금 대출 이야기가 나왔다.

김유빈 전공 교수님이 학보사 주간 교수를 맡고 있

조수영 대학문제공동취재단에서 활동하는 친구들

다. 수업 시간에 활동을 권유해서 지원을 했다.

이 겪은 사례, 친구의 사례까지 해서 정말 다양한 사례가 터져 나왔다.

학보사에 들어갈 때 경쟁률은 어땠는가? 이슬기 장학금 문제는 말 그대로 사례의 보따리였 (모두 한 번에 웃었다. 곧 웃음의 의미를 알게 된다.)

다. 그래서 우리 그냥 우리 이야기를 하자고 좁혀

이슬기 학보사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이 별로 없다.

졌다.

면접을 보는 이유는 지원자가 혹시 이상한 캐릭터 인지 아닌지만 확인하는 절차다. 학보사에서 지원

장학금이라는 주제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주제가

자를 ‘깔’ 상황이 아니다.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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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대학문제공동취재단에서 활동한 이슬기·유경민(서 울여대), 김유빈(덕성여대), 조수영·송다혜(성공회대 미디어센 터) 기자

이슬기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다룰지에 대해서도 마

조수영 그런데 이 문제가 웬만하면 누구나 겪는 문

지막까지 토론을 벌였다.

제다. 그렇게 마음 아픈 사례를 찾아다닐 필요도 없었다.

조수영 총장 선출이나 기숙사 운영규칙과 같은 대

학 운영에서 느꼈던 부조리도 주요 후보였다.

그렇게 장학금 신청을 해야만 하는 현실인가 보다.

유경민 맞다. 총장 선출 과정과 이사회 운영 등에서

일동 네!

불투명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학생들은 그런 의사결정 과정에서 아

조수영 취재해서 정리한 기사지만, 사실은 우리들

예 배제당하고 있다.

의 이야기라고 봐도 된다.

기사에서는 가난을 증명해야만 하는 다양한 사례가

그래서 기사를 읽으면서 가슴에 더욱 와 닿았던 것 같

등장한다. 어떻게 취재했는가?

다. 장학금 문제말고 대학생들의 다른 고민거리가 있 다면 무엇일까?

조수영 사실 너무 흔한 사례였다. 인터뷰에 응한 이

들은 거의 다 친구거나 아는 사람들이었다.

유경민 아무래도 취업이 큰 고민일 수 밖에 없다.

유경민 나는 이 문제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슬기 얼마 전 이랜드 계열사에서 아르바이트생들

취재를 시작하면서 페이스북에서 제보를 받았다.

의 임금을 체불했다. 친구도 일했었는데, 체불 임

그랬더니 실제 제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금을 뒤늦게 돌려받았다. 그 친구 말이 ‘처음에 공 돈 생긴 듯 한 기분이었는데, 나중에는 보너스 받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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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 같아 기뻐했던 자신이 싫었다’고 말했다. 젊

실하게 배울 수 있었다.

은이의 노동을 하찮게 생각하는 것도 슬프다. 학교에 돌아가서 신문을 만들 때 대학문제공동취재단 조수영 인턴만 시켜주면 돈 주지 않아도 일 할 수

활동을 했던 것이 도움이 되던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현실이다. 조수영 사실 대학문제공동취재단을 하기 전에는 기

다시 취재 과정으로 들어가 보자. 주제를 정하고 인터

사 3쪽을 쓰면, 취재 내용도 3쪽에 그쳤다. 그런

뷰를 마친 다음에 기사 작성은 어떤 방식으로 했나?

데 이만희 기자가 ‘만약에 기사 3쪽을 쓰려면 취 재 내용은 30쪽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

이슬기 취재 내용을 정리해서 SNS에서 공유했다.

서인지, 취재 내용이 확실히 늘었다. 취재하는 자

그러면 강사였던 김경락 한겨레21 기자가 취재 방

세가 바뀌었다(웃음).

향도 잡아주고, 보강해야 할 부분들을 꼼꼼하게 알려줬다.

기사 <20대, 가난을 팝니다>가 학보에 실린 후 반응은 어땠는가?

조수영 기사는 리드를 쓰는 사람. 인터뷰를 정리하

는 사람 등으로 나누어서 작업했다. 김경락 기자

이슬기 학생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보냈다. 교

님이 고생을 많이 했다.

수님들로부터도 이번에 너희 기획기사 좋았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학생지원팀에서도 기

현직 기자와 함께 하는 작업은 어떤 느낌이었는가?

자들을 불렀다.

이슬기 취재를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는 점을 확

학생지원팀에서는 무슨 일로 불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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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사례 중에 장학금을 신청할 때 300자를 써

학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야만 하는 내용이었는데, 그 사례가 우리 학교 사 례였다.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서 이를

조수영 대학생들이 살아가는 공간인 대학 안에서

해명하고 싶다는 말이었다.

문제의식을 던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있으면 드러내고, 이를 해결하자고 요구하

조수영 우리도 그랬다. 복지처 교직원들로부터 그럴

는 역할 말이다.

수밖에 없다는 변명을 들었다. 이슬기 비슷한 말인데, 내가 속한 사회에 관심과 애

정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반응이 컸다.

생각한다. 학생들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관심을 일동 네! 전에 취재할 때는 대답도 잘 안 하던 분들

두게 돕는 일이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

이었다. 그들이 먼저 해명을 하려고 했으니.

각한다.

앞으로 민언련이 대학문제공동취재단과 같은 프로그

유경민 기성 언론이나 대학 외부에서는 잘 모르는

램을 준비한다면 또 참여할 생각인가?

대학생들의 문제에 대해 꾸준하게 관심을 기울이 고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일동 그럼요. 이슬기 나도 대학신문이 대학생 문제를 다루는 전

후배 기자에게 권유한다면 어떻게 권할 것인지를 구

문지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체적으로 말해 달라. 조수영 우리가 이번에 쓴 기사는 2016년의 대학생 조수영 별것 있겠나. 기사 읽게 하고, 대학기자상

들이 장학금을 신청하려고 가난을 증명해야 했다

상장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는 사실을 기록했다고 생각한다. 기사처럼 이 시 대 청춘의 모습을 기록하는 역할도 대학언론이 해

강력한 동기부여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상투적인 질

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문, 그렇지만 꼭 해야만 하는 질문을 하려고 한다. 대

인터뷰를 정리하며 10년 전 새해 아침에 아버지에게 들은 말이 떠올랐다. ‘너희 세대는 우리보다 어렵게 살 것 같다’고. 당신 세대는 가난했지만, 노력하면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단다. 그런데 당신 아들을 보니, 그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안쓰러움이었다. 2017년을 살아가는 20대들이 희망을 품고 살 수 있을지 솔직 히 의문이다. 그렇지만 대학문제공동취재단과 같이 자신들의 문제를 드러내고, 대안을 찾으려는 이들도 있다. 이들 청춘들은 학교에서, 그리고 신문 지면에서 그들의 희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믿는다. 민언련에 작은 도움을 받아 커다란 성과로 돌려준 대학문제공동취재단. 그들의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그리고 응원한 다. 민언련이 작년에 참 좋은 일했다.

글·사진 박제선 홍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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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토달기 | 1차~10차 주말 촛불집회 문제보도에 대한 신문모니터위원회 보고서

광장의 촛불은 어떻게 왜곡되었는가

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모니터위원회는 2016년 10월 29일 열린 대통령 퇴진 촉구 1차 주말 촛불 집회부터 12월 31 일 10차 촛불집회를 다룬 보도를 모두 살펴보고, 각 촛불집회 별로 광장의 요구를 왜곡했다고 여겨지는 대표적인 문제적 보도를 꼽아 정리했다.

모니터 대상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종이신문 지면에 한함) 모니터 기간 2016년 10월 31일 ~ 2017년 1월 6일

1차~10차 주말 촛불집회 직후 월요일자 1면에 관련 보도를 가장 먼저

촛불집회 직후 월요일자 1면 보도 양상

배치한 것은 경향신문이었다. 3차 집회와 5차 집회 직후에는 5개 일간지 가 모두 관련 보도를 1면에 배치했다. 가장 마지막까지 집회 보도를 1면 에 배치한 것은 경향신문과 한겨레였다. 반면 가장 먼저 집회 보도를 1면에서 제외한 것은 조선일보였다. 조선 일보는 3차 집회 이후 10차 집회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관련 보도를 지면에 배치하지 않았다. 중앙일보는 6차 집회 직후를 마지막으로 관련 보도를 1면에 배치하지 않았다. 보도량은 한겨레가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향신문이 1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동아일보는 8건(사진기사 5건)건, 중앙일보는 4(3건 사진기사)건의 보도만을 1면에 배치했다. 조선일보는 단 2건의 관련 보 도를 1면에 배치했는데, 그 조차 모두 사진기사였다.

1차 10. 31 2차 11. 7 3차 11. 14 4차 11. 21 5차 11. 28 6차 12. 5 7차 12. 12 8차 12. 19 9차 12. 26 10차 1. 2 사진 글 사진 글 사진 글 사진 글 사진 글 사진 글 사진 글 사진 글 사진 글 사진 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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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10차 주말 촛불집회 직후 월요일자 1면 보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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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10차 주요 문제 보도 1차 집회 보도_ 조선·중앙은 처음부터 촛불 구성원 ‘갈라치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1차 주말 촛불집회 이후부터 촛불구성원을 순수한 ‘일반시민’과 불순한 ‘노조, 좌파단체, 시민사회단체’로 구분해서 보도했다. 광장에 불순한 세력들이 있 으니 그들과는 함께할 수 없다는 부정적 인식을 퍼뜨림으로써, 시위에 참여할 잠재적 시민 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역력한 보도행태다.

2차 집회 보도_ 증거도 없이 ‘전교조 학생 동원설’ 제기한 조선 2차 주말 촛불집회 이후 보도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전국교직 원노동조합’이 학생들을 집회에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타깃이 된 전교조와 해 당 청소년 단체의 명예를 훼손한 것임은 물론, ‘동원’이라는 이미지를 부여하여 촛불집회 의미를 훼손하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3차 집회 보도_ 박사모 맞불 예고에 ‘충돌’만 걱정한 조선 3차 주말 촛불집회 이후 보도에서는 ‘촛불’과 ‘맞불’을 비교한 보도가 최초로 등장했다. 박 사모, 한국자유총연맹 등이 4차 집회에서 맞불을 켜겠다고 선언한 영향이다. 1~3차의 평 화집회 분위기에 고무되어 한번 참가해볼까 싶은 시민에게 참석을 재고해보게 하는 효과 를 줄 수도 있는 보도들인 셈이다.

4차 집회 보도_ 동아·조선, 본격적인 촛불 폄훼 시작 4차 주말 촛불집회 이후 보도에서 조선일보는 ‘촛불을 끄라’는 주장을, 동아일보는 ‘촛불이 전체 민심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최초로 꺼내들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 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이 국민이 촛불을 들고 나섰기에 간신히 조성된 것이라는 사실 을 완전히 외면하는 것이다.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시작된 촛불 집회에 대해, 그것 이 이어지는 한 대외 경제 상황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 역시 납득하기 어 렵다.

5차 집회 보도_ 조·동은 ‘야당 대권주자’ 비판, 경향은 ‘맞불’ 비판 5차 주말 촛불집회 이후 보도에서는 야당이 거리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본격화됐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이처럼 야권과 야권 대선주자 흠집 내기에 집중하고 있을 때, 경향 신문은 맞불 집회의 ‘흥행실패’에 주목했다.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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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집회 보도_ 세월호 유가족 집회참여 외면한 조중동 6차 주말 촛불집회 당일, 법원은 사상 최초로 청와대 100미터 앞인 서울 종로구 효자치 안센터까지의 행진을 ‘허가’했다. 대열 맨 앞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있었다. 이들이 이곳 까지 오는 데 2년이 넘게 걸렸다. 뉴스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조중동은 이날의 집회를 보도하며 ‘세월호’라는 말을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한겨레와 경향신 문은 세월호 유가족의 행진과 눈물에 주목했다.

7차 집회 보도_ 헌재 앞 촛불 걱정하며 황 권한대행에게 힘 실어주는 조중동 7차 주말 촛불집회 이후 보도에서도 ‘나라가 위기 상황’이니 ‘냉정을 찾고 촛불을 끄자’는 주장은 계속 이어졌다. 이른바 ‘국정안정론’이다. ‘야권은 촛불민심을 내세워 황교안 권한대 행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등장했다. 반면 같은 시기 한겨레는 황 권한대행을 향 해 “죄인의 자세로 자중하면서 ‘완장’ 노릇을 자제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8차 집회 보도_ ‘촛불’ vs ‘태극기’ 프레임 시작한 조중동 8차 주말 촛불집회 이후 보도에서 조중동은 ‘촛불집회’와 그 맞불집회 격인 ‘태극기 집회’ 가 비등하다는 프레임의 집회 보도를 내놓기 시작했다. 언론이 각 집단이 펼치는 주장이나 실제 집회의 규모 및 실체에 대해 ‘의도적으로 아무런 평가도 하지 않고 나열만 하여’ 마치 두 집회가 ‘비슷한 수준’의 규모로 ‘대등한 수준’의 주장을 펼친 양 왜곡한 것이다. 한편 김 대중 고문을 앞세워 촛불을 끄라는 요구를 이어 온 조선일보는 아예 촛불집회가 ‘좌파 문 재인 전 대표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9차 집회 보도_ 촛불은 민심 아니라 계속 우기는 조선 9차 주말 촛불집회 이후 보도에서도 조선일보는 촛불집회 참가자가 전체 민심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이어나갔다. 이는 ‘광장에 나오지 않은 이들’은 모두 ‘광장의 뜻에 동의하 지 않는 것’이라는 전제하에나 가능한 주장이다. 그러나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대통령 탄핵에 동의하고 있으며,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4%대에 머물러 있다 는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

10차 집회 보도_ 주말에만 촛불 들고 평일에는 광장에 나오지 말라는 동아 10차 주말 촛불집회 이후 보도에서는 주말에만 촛불을 들고, 평일에는 광장에 나오지 말 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이는 집회를 하게끔 만든 이들이 아닌 집회를 하는 이들을 문제시 하는 수구 언론의 문제적 관점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부끄러운 사회를 만들지 않기 위해 열리는 집회를 ‘부끄럽다’고 치부하는 것 역시 부적절하다. 32

정리 나경렬 신문모니터위원회 회원 nakr7258@naver.com


영화이야기 |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와 <앙: 단팥 인생 이야기>

가치 있는 존재 인간 개인의 삶은 여러 가지 색깔로 빛난다. 다른 삶을 동경하거나 꿈꾸지 않는다면 대개 거짓이다. 건강하든 부유하든 평화롭든 활기차든 로맨틱하 든 타인의 삶에서 ‘반짝이는’ 그 무언가를 발견하고, 내 것이 되어 더 윤기 나길 바란다.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와 <앙: 단팥 인생 이야기>는 타인의 삶이 아닌 내 삶에서 반짝이는 빛을 좇으라 귀띔한다.

1926년 2월 1일 ~ 2009년 4월 2일, 한 사람이 멋지게 살았다!

2007년 역사학자 존 말루프(감독)는 시카고 역사를 다룬 책에 삽 입할 옛 거리 사진을 찾기 위해 동네 경매장에 들렀다. 존은 가장 큰 상자를 380달러에 낙찰받았다. 상자엔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네 거티브필름 15만 장이 들었다. 필름 주인은 ‘비비안 마이어 Vivian Maier)’였다. 비비안이 촬영한 1950~60년대 뉴욕, 시카고 거리 풍경 과 당시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은 존을 매혹했다. 존은 그녀의 작품을 사진 커뮤니티 플리커(Flicker)에 올렸고, 네 티즌은 뜨겁게 호응했다. 천부적 재능과 심미안을 지닌 비비안은 누 구일까? 어디에 있을까? 존은 본격적으로 비비안의 발자취를 좇았 다. 그녀를 알았던 이들의 반응은 비슷했다. 비비안은 비밀이 많았 다. 미스터리한 인물이었다. 때론 ‘비브’ ‘미스 스미스’란 이름을 사 용했다. 항상 카메라를 목에 걸고 사진을 찍었으며, 집을 옮길 때마 다 수십 개의 필름 상자를 반드시 챙겼다. 그녀가 찍은 인물 대부분 은 표정이 자연스럽다. 주로 사용했던 카메라 <롤라이 플렉스 Rollei flex>는 뷰파인더가 대상이 아니라 하늘 방향에 달려있어 사람들이 ‘내가 사진 찍히는’ 지를 눈치채기 어려웠다. 그녀는 죽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자기가 찍은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유는 알 수 없다. “영원한 건 없다고 생각해요. 차에 탔을 때처럼 남의 자릴 만들어줘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야 해요. 좌석 끝으로 가줘야 다른 사람이 와서 앉죠.” 타인의 평가

감독 존 말루프

를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사진을 위해 열정을 쏟았던 그녀의 삶은

출연 존 말루프, 비비안 마이어 제작 2015년 미국

고독할지라도 순리대로 흘렀다. 아마도!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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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이 남긴 사진 중에 셀카도 많았다. 훗날 SNS를 휩쓴 셀카 열풍을 예견했을까.

거울 너머, 쇼윈도에 비친 비비안의 표정은 건조하지만 여유롭다. 치밀하게 인간을 관 찰하고 사회 낮은 데 상처를 외면하지 않았던 비비안, “괜찮아요. 멈추지 말고 가세요.” 라며 롤라이 플렉스 버튼을 누를 것만 같다. 비비안은 상자에 8미리, 16미리 영화 필름 도 150개 남겼다. 이 동영상 또한 어떻게 사람 마음을 움직일지 기대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아요. 우린 자유로운 존재니까요”

센타로(나가세 마사토시)는 동네 작은 가게에서 팥소를 넣은 전통 빵 ‘도라야끼’를 만들 어 판다. 그에겐 한 번의 큰 실수 때문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일이 즐겁지 않다. 일상이 무기력하다. 어느 날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며 도쿠에(키키 키린) 할머니가 찾아왔다. 굽은 손가락, 굽은 허리로 젊은이도 꺼리는 일을 할 수 있을까. 도쿠에는 진심으로 원했다. (이때까지 흐름으론 도쿠에 할머니와 센타로 관계에 비밀스 러운 사연(잃어버린?)이 있나 의심했다) 도쿠에 할머니의 진심은 손님한테도 통했다. 정 성을 다해 삶아 만든 팥소 덕분에 가게는 분주했다. 비로소 센타로는 활력을 얻었다. 도 쿠에는 모든 일과 사물에 감동했다. “고생했어!” “힘내!” 팥 한 알에 고마워하고 오후 창 가에 스민 햇볕에 행복하며, 벚꽃 한 송이도 고귀하게 감쌌다. 평화는 오래 머물지 않았 다. 동네에 도쿠에 할머니를 둘러싼 소문이 퍼졌다. 한센병을 앓았던 사실이 알려지자 손 님 발길이 끊겼다. 도쿠에는 망설임 없이 가게를 떠났다. 그들에겐 더 큰 이별이 다가오 고 있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도쿄 외곽에 있는 한센병 환자 요양소 도서관에서 시나리오를 썼다

그때 체험했던 햇살, 나뭇잎, 바람, 꽃 등 잔잔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고스란히 스크린 34


에 옮겼다. <너를 보내는 숲>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수자쿠> 등 자연, 삶과 죽음, 가족을 주제로 세상과 소통했던 감독은 도쿠에 할 머니를 통해 말한다. “우리는 세상을 보기 위해, 듣기 위해 태어났어. 특별한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우리는 모두 살아갈 의미가 있는 존재 들이야.” 물론 긍정적이고 온화한 도쿠에 할머니도 세상 사람들의 편 견과 무시 때문에 상처를 안고 살았다. 센타로에게 보낸 편지, “아무 잘못 않고 살아가는데, 타인을 이해 하지 않는 세상에 짓밟힐 때가 있습니다.“ 손가락질에 한없이 쪼그라 들고 속이 곪았어도 도쿠에는 한 걸음 먼저 다가서 타인을 위로했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는 세상에 없으니까. 극 중 도쿠에를 연기한 베테랑 배우 키키 키린은 가와세 감독과 호 흡하며 연기와 실제를 오갔다 한다. ‘대본일까?’ 궁금한 장면이 있다. 도라야끼 가게 앞에 흐드러진 벚꽃을 보던 도쿠에가 읊조리던 말, “내가 벚꽃에 넋을 잃고 볼 때, 센타로 얼굴에 배인 깊은 슬픔을 잊 을 수가 없어. 십 대 후반 나의 표정이 그러했을 거니까.” 키키 키린은 이 영화 개봉 일 년 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태풍 이 지나가고>에 출연했다. 유명 작가를 꿈꾸지만 별 진척 없는 철부 지 료타(아베 히로시)의 엄마로 등장해 아들과 가족의 행복을 도모

<앙: 단팥 인생 이야기>

한다. “행복은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으면 손에 넣을 수 없는 거란다.”

감독 가와세 나오미

“그래도 살아가는 거야. 날마다 즐겁게.” 그야말로 격려와 응원의 아

출연 키키 키린, 나가세 마사토 시, 우치다 카라

이콘이다. 글 김현식 이사 bibis@hanmail.net

2017년 2월

제작 2015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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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 <안녕 주정뱅이>·권여선 지음·창비 펴냄

‘인생이 농담을 하면 인간은 병들거나 술을 마신다’…고?

권여선의 장편 소설 《안녕 주정뱅이》에는 7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모두 읽어 본 결론을 말하면 한 편도 버릴 것이 없다. 단편 묶음인지라 순서대로 읽지 않고 눈에 드는 제목을 찾아 먼저 읽고(세 번째에 편집 된 <이모>를 먼저 읽고 그다음에 <봄밤>을 읽었다.) 손에서 놓지 못한 채 ‘어디 이번에는…’ 하고 바로 다음, 또 다음으로 넘어갔는데, 한 번도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작가의 등단작이자 공모전 수상작인 《푸르른 틈 새》가 1996년 작품이니 20년 만에 권여선 작가의 소설을 읽는 셈인데, 그 사이에 이따금 발표했으나 읽지 않았던 그의 소설들이 어떤 궤적을 그리고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7편 중에 책의 제목과 같은 제목의 소설은 없다. 그래도 ‘주정뱅이’라 는 제목을 붙일 수 있는 건 모든 작품에 ‘술’이 조연으로, 이야기의 고리 를 이어가는 중요한 매개로 빠짐없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앞에 붙은 ‘안 녕’은 떠나보내는 인사인지, 막 만나서 나누는 인사인지 분명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이제부터 술을 끊겠다’는 부류의 착실한 인생선언은 아니 란 것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는 아니지만(<봄밤>에 나오는 두 인물, 수환 과 영경은 각각 병이 깊어 요양원에서 생활해야 하는 지경이니 제외하 고) 대부분 말짱하다. 그러니까 바로 옆 옆집에 살고 있을 것 같은 인물 들인데, 조금씩 기구하고 그 기구함을 자신도 모르는 새에 치명적인 것 으로 몰고 간다. 결혼하고, 이혼하고, 아들 양육권 때문에 전남편 쪽과 옥신각신하다 결국 빼앗기는 여자가 얼마나 많을 텐데, 그런 여자 중 하나인 영경은 어느새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 그런 영경을 말없이 받아준 수환은 전 재 산을 전 부인이 들고 잠적해 신용불량자가 되고도 별 말없이 열심히 살 았는데, 열심히 산 결과로 중증 류머티즘에 걸려 죽어간다. 누가 무얼 잘 못해서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두 사람은 이유를 묻 36


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사랑한다(<봄밤>). ‘이모’ 역시 어머니 모시고 동생들 거두며 성실하게 살았 는데, 청춘을 뒷전으로 미루며 벌어놓은 목돈을 몇 번씩이나 남동생 빚 갚는 데 소진했고, 더불어 생기 의 대부분도 소진되고 말았다(<이모>). 문정은 사진을 배워서 찍고 싶다고 그냥 말했을 뿐인데, 그런 그의 손에 쥐여주려던 카메라 때문에 누 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인자가 되었으며, 또 누군가는 살의를 가진 채 살아가게 되었다. 사진을 찍어 보 고 싶다고 했던 건 문정이었지만 정작 그는 전혀 모르는 채로 진행된 일들이었다. 그들 중 누구도 악의는 없었는데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어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아무도 모른다(<카메라>). 그는 그녀가 떠난 것이 자신이 숨겨 온 ‘모자란 누나’ 때문이라고 믿고 있지만, 그녀가 그를 떠난 건 모 자란 누나와 무관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는 전혀 짐작하지 못한 다른 이유였다(<층>). “그게 내 탓은 아니잖아요? 그게…”라고 한 청년은 읊조린다. 아마도 이 책의 대부분의 인물이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된 것이 내 탓은 아니라고. 나는 열심히 산 죄밖에 없노라고. 우리가 흔히 그러듯이.

인간은 사소한 부주의 때문에 불행해진다

그들이 겪는 불행한 일들의 시발은 대체로 ‘부주의’ 때문으로 보인다. 그 부주의함은 사실은 특정한 맥 락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워 부주의하다고 할 수 없었는데도 그렇다. 괴로움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신다 든가, 화가 나고 불안해서 욕을 한다든가, 나에게 악의가 없으므로 상대도 그렇게 여길 거라고 믿는다든 가 하는 것들. 평론가 신형철이 붙여놓은 해설의 첫머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론으로 시작한다. “그 리스 비극의 주인공은 악덕과 악행 때문이 아니라 어떤 하마르티아(hamartia/과실, 과오, 착오) 때문에 불행에 빠진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인데, 그 점에 비추어 보면 이 책의 인물들은 그에 걸맞은 비극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불행에는 신(우연)의 영역과 인간(필연)의 영역이 있으며 그 둘은 모종의 관련을 맺 고 있다는 것” 역시 생생하게 보여준다. 호의를 가지고, 그저 따뜻하게 잡아주었으면 하고 내민 상대의 손바닥을 아무 말 없이 담뱃불로 지진 ‘이모’는, 자신도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생생하게 살아남은 그 장면을 여 러 번 이야기하면서도, 여전히 그의 손바닥을 지진 마땅한 이유를 찾아내지 못한 이모는 자신의 손바닥 에 담뱃불을 댄다. 어쩌면 삶이란 그렇게 이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살아볼 테니 따뜻하게 한 번 잡아나 달라고 내민 손바닥을 무심히 담뱃불로 지지는 것 같은 일들. 그러고 나서도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으니 어리둥절한 채로, 혹은 억울한 채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 하고, 생살 타는 냄새를 뿌렸던 상처 는 시간이 지나면 아문다. 그리고 죽는 순간까지 ‘나를 살게 한 그 고약한 게’ 무엇이었을까를 묻지만 아 무런 대답도 듣지 못한다. 편안하게 잘 읽히면서도(어떤 문장들은 곱씹기 위해 몇 번을 되풀이 읽게도 되지만) 묘한 품위가 느껴 진다는 점에서 이 책의 소설들은 숙련된 장인의 솜씨로 천을 짜고 실을 뽑아내 맵시 있게 바느질한 옷들 처럼 보인다. 언제 어디서 꺼내 입어도 좋을 것이다.

글 김경실 이사 ilfuoc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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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활동가 인사 | 김유나

‘보람’이 함께하는 퇴근길 출근 시간은 30분 빨라졌습니다. 버스는 한 번 더 갈아탑니다. 일간지를 뒤적이려 조금 일찍 일어나고, 놓친 저녁 뉴스를 챙겨보려 조금 늦게 잠듭니 다. 지난 반 년 사이 제게 일어난 작은 변화들입니다. 민언련에 오기 전, 저는 한 방송사에서 작가로 일했습니다. 작은 목소리까 지 크게 전해 보겠다며 택한 일이었습니다.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일은 힘들 었습니다. 사무실에서, 촬영장에서, 편집방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밤을 지새 웠습니다. 하지만 즐거웠습니다. 같은 마음으로 일한 좋은 사람들 덕분입니 다. 제가 만난 ‘방송국 놈들’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진심으로 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2014년 4월이었습니다. 모두가 간절히 기적을 바라던 때, 옆 팀이 뒤늦게 세월호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전문가 인터뷰 일정도 잡고 진도 취재팀도 꾸렸 습니다. 그러나 이튿날, 돌연 방송 제작이 취소되었습니다. 늘 그랬듯 또 없 던 일이 됐습니다. 제가 만나보지 못한 ‘방송국 놈들’ 때문입니다. 가치관과 무관한 전문 분야 인터뷰라도 내용보단 인터뷰이 성향이 문제였습니다. 밤새 만든 영상은 다음날이면 가차 없이 수정되었습니다. 어제까지 저와 함께 일 하던 PD는 느닷없이 관리부서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또 다른 ‘방송국 놈들’ 의 그림자는 그렇게 곳곳을 덮치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언론의 자유’는 거창한 담론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보고 들으며 배웠습니다. ‘언론의 자유’는 언론인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언론사의 38


자유’를 보장하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나의 자유였습니다. 표현할 권리와 알 권리를 뺏 기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깨닫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누군가는 민언련 회원으로, 누군가는 제작 현장에서, 누군가는 방송사 마당에서 촛불로 나의 자유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저는 민언련을 찾았습니다. ‘민주 사회를 만들겠다’, ‘건강한 언론을 세워보겠다’는 대단한 포부는 없었습니다. ‘내 가족이 좀 더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내 친구가 좀 더 잘 먹었으면 좋겠 다, 내 동료가 좀 더 제 목소리 내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평범한 소망이 택한 길입니다. 제가 맡은 일은 종편 시사토크 프로그램을 모니터 하는 작업입니다. 매일 쏟아지는 문제 발 언들을 확인합니다. 나쁜 말 중 가장 나쁜 말을 골라 보고서를 씁니다. 백남기 농민의 죽음 은 “국가가 허락한 공권력”이라 정당화하고, 촛불 민심은 “종북 세력의 선동”이라 매도하는 시 대착오적 발언들입니다. 소신으로 위장한 편견입니다. 저는 이들과 이들 뒤에 선 거대한 벽과 맞섭니다. 서툴게 느리게 제 소신을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이면 더 나쁜 말이 쏟아 집니다. 벽은 꿈쩍 않고 있습니다. 자괴감이 몰려오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곱씹는 말이 있습니다. 민언련 회원이기도 한 제 친구가 해 준 이야기입니다. “존 재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일이 있다. 누군가가 해 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 있 다” 퇴근 시간은 길어졌고, 퇴근길도 멀어졌습니다. 그 시간과 그 거리는 보람이 채워줍니다. 오 늘도 ‘나의 하루가 내 가족, 내 친구들의 행복을 지키는데 쓰였길’ 기대하며 사무실을 나섭니 다. 내일도 열심히 달려, 더 뿌듯한 마음으로 퇴근하겠습니다. 글 김유나 종편모니터 활동가 stern04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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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이제, 언론적폐 청산을 준비하겠습니다 이렇게 달렸어요!

작년 10월부터 이어진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때문인지 새해가 밝았다는 느 낌이 별로 들지 않는 1월을 보냈습니다. 박근혜 씨가 청와대를 떠났다면 어느 해 보다 깔끔하고 보람찬 새해를 맞았을 텐데 그렇지 못해 무척 아쉽습니다. 1월 역시 언론모니터, 연대사업, 촛불집회 등 일상적인 활동을 기본으로 하면 서 한해 사업과 살림살이를 계획하는데 집중했습니다. 두 번의 운영위원회와 이 사회를 거쳐 대략의 얼개를 마련했습니다. 2월에는 이를 구체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다듬어 가는 일이 남았습니다. 당면해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인용 즉시 대선 모니터에 돌입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교육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대학언론강좌는 1월 11일부터 20 일까지 두 주에 걸쳐 마쳤습니다. 19대 대선 모니터를 준비하며 1월 23일부터 ‘19대 대통령 선거 선거보도 감시단’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앞서 1월 16일에는 회원들이 모여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 언론인 해직사 태를 다룬 영화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을 함께 관람했습니다. 영화를 함께 보 자는 짧은 제안에 회원 66분이 222여 만 원을 모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당일에 는 모두 138분이 관람회에 함께 했습니다. 2016년 우리는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드는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씨 를 쫓아낸 후 새로운 민주주의를 완성시켜 가는 숙제가 남았습니다. 이 과정에 서 일부 언론은 이를 악랄하게 방해할 것입니다. 언론적폐 청산과 언론개혁. 탄 핵 완성과 정권 교체 이후에 민언련이 해야 할 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최선 을 다해 미리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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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처 활동소식

사무처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종편 재승인 심사 대응 활동에 한창입니다. 3년 전 재승 인 심사는 ‘하나마나 한’ 형식적인 재승인 심사였습니다. 이번에는 시민들의 힘을 모아 종 편 재승인 심사를 제대로 하도록 방송통신위원회를 압박하려고 합니다. 또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이후 곧바로 대선 보도 모니터 체제로 돌입할 수 있도록 대선 모니터 준비도 한창입니다. ‘죽 쒀서 개주는 일’ 없도록 대선 모니터 제대로 준비 하 겠습니다. 참, 유민지 총무부장이 셋째 아이를 출산하려고 육아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예정일이 한참 남아 있었는데, 아기가 성격이 좀 급했나 봅니다. 건강한 출산을 기원해 주세요.

회원활동 소식

신문모니터위원회 신문모니터위원회는 지난 한 달 동안 1차부터 10차까지의 주말 촛불집회 보도를 살펴보 고, 5개 일간지의 문제보도를 뽑아 보고서를 작성해봤습니다. 모두들 고생했지만 보고서 정리를 담당한 나경렬 회원의 ‘끈질긴 열정’에는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아쉬운 소 식도 있습니다. 그간 신문모니터위원회의 분과장을 맡아왔던 오세민 회원과 운영부장을 맡아왔던 최재혁 회원이 아쉽게도 1월 이후로는 모임에 더 나오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주셨거든요. 바쁜 와중 언제나 위원회에 품을 내 준 두 회원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 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신문모니터위원회 출신’ 민언련 회원으로는 계속 남아주 신다고하니 다행입니다. 모임에 언제라도 편하게 놀러와주세요!

방송모니터위원회 방송모니터위원회는 대표 개그 프로그램이었던 KBS <개그콘서트>를 모니터하고 있습니 다. 모니터 주제는 ‘개그콘서트가 재미 없어진 이유’입니다. 제목만 들어도 ‘궁금 궁금’해지 시죠? 곧 회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열립니 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합니다.

노래분과 ‘막모인사람들’ 지난 2년 민언련은 물론, 연대의 손길이 절실한 시민들을 위해 노래했던 민언련 노래패 ‘막모인 사람들’ 잠시 휴식기에 접어듭니다. 활동 회원들의 바쁜 개인 일정과 누적된 피로 로 재충전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막모인 사람들 2기’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 력하고자 합니다. 회원 여러분, ‘막모인 사람들 2기’를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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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회의 결과

이사회 1월 20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2016년 사업평가와 2017년도 사업계획, 그리고 예·결산안을 논의 했습니다. 1월 이사회에서 논의된 계획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3월 정기 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것입니다. 정기총회는 3월 24일 저녁 7시에 열립니다.

운영위원회 1월 10일과 15일, 운영위를 개최했습니다. 두 차례의 운영위는 2017년 당면 사업으로 대선 모니터를, 2017년 핵심 사업으로는 언론적폐 청산(해직언론인 원상회복· 부역자 처벌 등)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또, 회원사업 확대와 언론·시민단체와의 연대, 교육사업 다각화에 대서도 논의했습니다.

정책위원회 1월 6일과 7일 대선 언론정책을 심도 깊게 논의하기 위해 정책위원회 워크 숍을 다녀왔습니다. 방송, 신문·뉴스통신, 뉴미디어 크게 세 분야로 나눠 논의를 진행했 고, 특히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과 방송사 내부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제작시스템 보장, 방송 규제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구성방식 및 역할에 대한 집중 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아울러 뉴미디어 분야의 1인 미디어 활성화에 민언련이 어떤 역할 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도 모았습니다. 워크숍 결과는 ‘민언련 2017 대선 언론정책’ (가)으로 엮어 발표합니다.

활동 보고

오늘 신문보도 2017. 1. 1~1. 31 • 문재인 견제 위해 오보 불사한 동아 (1. 3) 외 18건

어제 방송뉴스 2017. 1. 1~1. 31 •박대통령 기자 간담회, JTBC 빼고 모두 ‘용비어천가’ (1. 2) 외 19건

며칠 전 종편시사 2017. 1. 1~1. 31 • ‘블랙리스트’와 ‘근거도 없는 노무현 화이트리스트’가 양비론 깜냥인가? (1. 2) 외 18건

모니터 보고서 2017. 1. 1~1. 31 •[신문모니터위원회] 광장의 촛불은 어떻게 왜곡되었는가 (1. 25) •2016년 12월 나쁜보도, 文이 촛불혁명 망쳤다 쏘아붙인 동아 김순덕 (1. 23) •‘촛불 끄라’는 주장 물꼬 튼 조선일보 김대중 칼럼 (1. 19) •해수부 ‘세월호 진상규명 훼방’ 증거 제시한 머니투데이 (1. 18) •‘국정 농단 부역자’ 기록 남기기 나선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1. 18) •종편 재승인 ‘공정성 평가’시 방통심의위 자료에만 의존 말아야 (1. 5) •‘세월호 7시간’의 ‘스모킹 건’, JTBC의 ‘비선진료’ 단독보도 (1. 18) •끝까지 ‘태블릿PC 흔들기’…최후의 대통령 호위무사 자처한 MBC (1. 20)

논평·성명·기자회견문 2017. 1. 1~1. 31 •청와대 기자단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당장 해체하라(1. 5) 외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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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12월 ‘좋은·나쁜’

신문·방송·온라인 보도 좋은 신문 보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시의적절한 질문 던진 경향 • 매체 경향신문 • 보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시리즈 • 보도 시기 2016년 10월 5일~11월 25일 • 취재 기자 김종목·이주영·장은교·황경상·김형규·심진용·박광연·이유진·최 미랑·최민지·허진무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에만 장기 농성장은 13곳에 달하며 돈과 기회 는 특정 계층이 사유화하고 있다. 법은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를 차별 하며, 국민을 지켜야 할 국가와 권력은 제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정말로 민주공화국으로 불릴 가치가 있는지와 진정한 민주공화국은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지를 묻고, 이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주려 노력한 경향신문의 <‘대한민 국은 민주공화국인가’> 기획은 우리사회에 시의적절한 질문을 던진 유의 미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민언련은 경향신문의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인가’> 기획을 2016년 11월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로 선정했다.

나쁜 신문 보도

‘촛불 끄라’ 종용한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 2016년 10월 29일 1차 주말 촛불집회부터 2017년 1월 14일 12차 주말 촛불집회에 이르기까지, 조선일보는 꾸준히 문제적인 촛불집회 보도를 쏟아냈다. 특히 정치권의 탄핵안 제출이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 된 11월 중순 이후부터는 ‘이제 정치권에 맡기고 촛불을 꺼야 한다’는 주장을 통 해 촛불의 힘을 약화시키려 했다. 이 ‘촛불을 끄라’는 주장의 물꼬를 튼 것이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의 <김대 중 칼럼/이제 박근혜는 과거다> 칼럼이다. 이에 민언련은 조선일보의 <김 대중 칼럼/이제 박근혜는 과거다> 칼럼을 2016년 11월 ‘이달의 나쁜 신문 보도’로 선정했다.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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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12월 ‘좋은·나쁜’

신문·방송·온라인 보도 좋은 방송 보도

‘세월호 7시간’ 단초 제공한 JTBC ‘박근혜 비선 진료’ 단독 보도 • 매체 JTBC • 보도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단독 보도 • 보도 시기 2016년 11월 8일 (최초 보도)~ • 취재 기자 JTBC 사회2부 탐사플러스팀

JTBC는 10월 24일 ‘최순실 PC’ 단독보도에 이어 11월에도 불법과 비리 로 얼룩진 박근혜 정부의 민낯을 고발했다. 그중 11월 8일 JTBC <최씨 친분 성형의 ‘순방 동행’>이라는 단독 보도로 시작된 JTBC의 ‘박근혜 대 통령 비선진료’ 보도는 박근혜-최순실-김영재·김상만-차병원 그룹으로 이어지는 각종 특혜 및 불법 시술의 진상을 폭로했다. 무엇보다 이 보도로 인해 ‘세월호 참사 7시간’ 박 대통령의 행적을 밝혀줄 단초가 나왔다는 점이 중요하다. JTBC의 비선진료 최초 보도 이후 타 매 체도 관련 의혹을 타전하기 시작했고 비아그라, 제2프로포폴(에토미데이 트) 등 청와대 구입 약물 보도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때도 JTBC는 ‘비선의료진’을 세월호 참사 7시간과 연관지어 추적 보도 했다. 이런 노력은 특검의 ‘세월호 7시간’ 수사와 SBS의 ‘세월호 참사 당일 부스스 머리 연출 보도’까지 이어져 흐릿하던 의혹의 퍼즐을 맞추는데 기 여했다. 이에 민언련은 JTBC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단독보도를 2016 년 11월 ‘이달의 좋은 방송보도’로 선정했다.

나쁜 방송 보도

탄핵·특검 모두 훼방 놓은 ‘대통령 최후의 호위무사 MBC’ 지난 해 11월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달’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11월 4일 2차 담화와 29일 3차 담화에서 국민적 요구였던 하야는 물론, 2선 후퇴도 거부하고 3차 담화에서는 오히려 ‘국회 하야 위임’이라는 황당한 수를 들고 나오자 여론은 급격히 탄핵으로 기울었다. 여당 내 ‘비박’은 물 론, ‘친박’에서도 탄핵 찬성 기류가 감지됐고 20일엔 검찰이 박근혜 대통 44


2016년 11월·12월 ‘좋은·나쁜’

신문·방송·온라인 보도 령을 최순실의 공범으로 명시했다. 이때 MBC는 방송사들 중 유일하게 노골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편에 서 서 ‘최후의 호위무사’ 역할을 했다. 아직 발의되지도 않은 탄핵에 어깃장 을 놓고 출범도 안 한 특검에 갖가지 비판을 가했다. 모두 탄핵과 특검을 막으려는 의도가 다분한 보도였다. 이에 민언련은 MBC의 ‘박근혜 대통령 호위 보도’를 2016년 11월 ‘이달의 나쁜 방송보도’로 선정했다.

좋은 온라인 보도

‘국정 농단 부역자’ 기록 남기기 나선 뉴스타파 • 매체 뉴스타파 • 보도 ‘박근혜-최순실 체제의 부역자들’ 시리즈 • 취재 기자 최문호·최윤원·김강민·이보람·연다혜·심인보·강민수·현덕수·이 유정 기자, 김수영 촬영기자, 윤석민·박서영 편집기자, 임종헌 웹피디

뉴스타파는 <박근혜 최순실 체제의 부역자들> 리포트 시리즈와 <부역자 들 특별페이지>를 통해 박근혜-최순실 체제가 탄생하는데 기여하고, 그 체제 유지가 가능하도록 조력하고 방조한 ‘부역자’들을 일일이 찾아내 그 들의 행적을 모두 기록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박근혜와 최순실, 비선실세들만의 문제가 아님 에도, 국정 농단에 기여한 이들이 ‘주범들’에게 죄를 몰아주며 발뺌하고, 나아가 희생양 행세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작업은 매우 유의미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민언련은 뉴스타파의 <박근혜 최순실 체제의 부역자들> 기획을 2016년 11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보도’로 선정했다.

좋은 신문 보도

‘김영한 업무일지’의 맥락과 의미 짚어낸 한겨레 • 매체 한겨레 • 보도 ‘김영한 업무일지’ 관련 분석 보도 • 보도 시기 2016년 12월 3일~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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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12월 ‘좋은·나쁜’

신문·방송·온라인 보도 • 취재 기자 김규남·서영지·박태우·오승훈

11월 10일 TV조선의 보도를 시작으로,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업무 일지를 근거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청와대의 언론·사법·문화계 통제 양상에 대한 폭로 보도가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후속 보도에 나선 한겨레는 ‘유족의 동의를 얻어 정당하게 입수한 해당 업무일지’를 그야말로 ‘샅샅이’ 훑어냄으로서 선행 보도를 통 해서는 미처 드러나지 않았던 청와대의 사법권 침해 행태와 언론 및 정부 비판적 단체에 대한 탄압 행태를 폭로했다. 특히 한겨레는 업무일지에 등장한 문제 구절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에 서 멈추지 않고, 이 같은 기록의 전후 맥락과 의미를 짚어내고자 노력했 다. 이에 민언련은 한겨레의 <김영한 전 민정수석 업무일지> 관련 보도를 2016년 12월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로 선정했다.

나쁜 신문 보도

문재인 전 대표 향해 원색적 비난 쏟아낸 동아일보 김순덕 탄핵안 가결 이후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를 감정적으로 비난하는 칼럼 이 쏟아져 나왔다. 그 중에서도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주간(당시 논설실 장)의 <김순덕 칼럼/문재인이 ‘촛불혁명’을 망치고 있다>(12/12)는 ‘그냥 꼴 보기 싫다’는 심정을 그대로 노출한 대표적 칼럼이다. 언론이 정치비평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특정 야권 인사를 향해 반복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가며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는 행태는 정치적 의도를 의심케 할 뿐이다. 이에 민언련은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실장의 김순덕 칼럼/문재 인이 ‘촛불혁명’을 망치고 있다> 칼럼을 2016년 12월 ‘이달의 나쁜 신문보 도’로 선정했다.

좋은 방송 보도

베일 속 ‘문화계 블랙리스트’ 실체 드러낸 SBS 46


2016년 11월·12월 ‘좋은·나쁜’

신문·방송·온라인 보도 • 매체 SBS • 보도 ‘문화계 블랙리스트’ 단독 보도 • 보도 시기 2016년 12월 26일(최초 보도)~ • 취재 기자 SBS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특별취재팀 최우철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며 정부가 이 리스트를 토대로 예술가들의 사상을 검증하여 정부 지원을 제한한다는 소문은 이명박 정부부터 현 정 부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많은 매체가 블랙리스트 정황을 보도했지만 실 질적 물증은 나오지 않았다. 최순실 사태 이후에도 블랙리스트가 박근혜 정부 최악의 국정파탄 사례 중 하나로 떠올랐던 12월, SBS가 드디어 블랙리스트 문건을 단독 입수 하여 보도했다. 문건에는 수 십 명의 문화예술계 인사와 단체들이 정부 비판적 행위를 했거나 야권 인사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명단에 올랐고 정 부 지원 예산이 삭감됐다. ‘민족 시인’ 고은 씨도 포함됐다는 보도도 이어 져 파문이 일었다. SBS의 보도 이후 특검의 조사도 탄력을 받았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 윤선 장관의 개입 정황이 뚜렷해졌다. 블랙리스트의 규모는 1월 현재 1만 여명의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증이 나오자 국민적 관심은 물 론, 예술계 당사자들의 저항 운동에도 불이 붙었다. 소문으로 떠돌던 블 랙리스트를 사실로 끌어 올린 SBS의 공로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민 언련은 SBS ‘문화계 블랙리스트’ 단독입수 보도를 2016년 12월 ‘이달의 좋은 방송보도’로 선정했다.

나쁜 방송 보도

탄핵·특검 모두 훼방 놓은 ‘대통령 최후의 호위무사 MBC’ 지난 해 11월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달’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11월 4일 2차 담화와 29일 3차 담화에서 국민적 요구였던 하야는 물론, 2선 후퇴도 거부하고 3차 담화에서는 오히려 ‘국회 하야 위임’이라는 황당한 수를 들고 나오자 여론은 급격히 탄핵으로 기울었다. 여당 내 ‘비박’은 물 론, ‘친박’에서도 탄핵 찬성 기류가 감지됐고 20일엔 검찰이 박근혜 대통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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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12월 ‘좋은·나쁜’

신문·방송·온라인 보도 령을 최순실의 공범으로 명시했다. 이때 MBC는 방송사들 중 유일하게 노골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편에 서서 ‘최후의 호위무사’ 역할을 했다. 아 직 발의되지도 않은 탄핵에 어깃장을 놓고 출범도 안 한 특검에 갖가지 비판을 가했다. 모두 탄핵과 특검을 막으려는 의도가 다분한 보도였다. 이에 민언련은 MBC의 ‘박근혜 대통령 호위 보도’를 2016년 12월 ‘이달의 나쁜 방송보도’로 선정했다.

좋은 온라인 보도

‘조사 대상’ 해수부의 세월호 진상규명 훼방 증거 폭로한 머니투데이 • 매체 머니투데이 • 보도 ‘해수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대응문건 폭로’ 보도 • 보도 시기 2016년 12월 6일 • 취재 기자 박다해

뉴스타파는 <박근혜 최순실 체제의 부역자들> 리포트 시리즈와 <부역자 들 특별페이지>를 통해 박근혜-최순실 체제가 탄생하는데 기여하고, 그 체제 유지가 가능하도록 조력하고 방조한 ‘부역자’들을 일일이 찾아내 그 들의 행적을 모두 기록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박근혜와 최순실, 비선실세들만의 문제가 아님 에도, 국정 농단에 기여한 이들이 ‘주범들’에게 죄를 몰아주며 발뺌하고, 나아가 희생양 행세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작업은 매우 유의미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민언련은 뉴스타파의 <박근혜 최순실 체제의 부역자들> 기획을 2016년 12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보도’로 선정했다.

* 2017년 1월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은 2월 28일(화) 저녁 7시, 공덕동 민언련 교육공간 ‘말’에서 열립니다. 48


민언련 웹진 ‘e-시민과 언론’ 2016년 12월 21일부터 2017년 1월 24일까지 배포한 내용입니다.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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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 기울어진 여론지형을 보완하기 위한 실천 방안

언론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②

2016년 12월 29일 자 언론포커스에서는 언론개

이다. 중립·균형 지대 출현에 따른 여론지형의 변

혁 3대 핵심과제의 하나인 언론의 내적·외적 독립

화는 희망을 좀 섞어 대략 ‘70:25:5’쯤으로 기대해

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다뤘다. 오늘은 두 번째로

볼 수 있다.

여론지형(보도·시사 영역의 시청취구독점유율)이

그러나 여론지형에서 중립·균형 지대 창출은 방

‘95:5’로 구조적·일방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송 제작·편성의 독립성 확보만으로 충분치 않다.

완화·보완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보려 한다.

언론을 수직적 도구나 수평적 동맹자로 삼고 싶은 정권과 대자본의 강렬한 욕망은 상수로 봐야 한

방송 제작·편성의 독립성 확보로 여론지형 중립지 대 창출

기울어진 운동장 개선의 시작점은 ‘언론의 내

다. 그 강렬한 욕망과 준동을 제어할 수 있는 방 안을 마련하는 일도 필수적이다. 그 제도적 장치 로 다음 세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적·외적 독립성을 확보하는 언론개혁’이다. 이로부 터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내·외부 권력의 직간접적

첫째, 방통위의 민주적 재구조화

영향력과 보수·진보의 이념적 지향으로부터 자유

“방송은 장악, 통신은 쇠락”이라는 비판이 말해

로워지고, 언론매체 자체가 내적으로 다양성과 균

주듯, 방통위는 정부로부터 독립된 합의제 행정기

형을 지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른 말로, 정권

구임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 이후 지금까지 정

의 방송장악에 의해 또는 권경언 수평유착에 의

권편향과 독임제적 관료주의의 폐단을 줄곧 노정

해 기득권 편향 95% 영역에 속해있던 방송의 ‘보

해왔다. 정권의 방송통제 도구, 행정편의적인 통신

도·시사’가 중립 영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도구로 전락한 것이다.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

것이다.

하지 못하면, 힘들게 이룬 방송 독립성도 물거품일

이런 변화는 현실적으로 공영방송과 연합뉴

수밖에 없다.

스·YTN에서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민영방송 영역

위상과 조직 및 위원선임 방식 등에서 방통위

에서도 그 변화와 효과도 일부 기대할 수 있을 것

를 명실상부한 독립적인 합의제 행정기구로 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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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를 명실상부한 독립적인 합의제 행정기구로 재구축하고, 업무에서 방송 과 통신에 관한 공공정책과 규제 이외 의 산업진흥 정책은 산자부나 미래부 등 다른 정부부처로 이관하되 국민의 알권 리나 민주적 여론형성과 관련이 있는 경 우 방통위가 이에 대한 협의권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축하고, 업무에서 방송과 통신에 관한 공공정책

자참여심의제도’를 도입하고, ⑤심의 신청의 사유

과 규제 이외의 산업진흥 정책은 산자부나 미래부

를 명확히 명문화하고, ⑥불공정 방송의 피해자

등 다른 정부부처로 이관하되 국민의 알권리나 민

를 특정할 수 있을 때에만 심의를 하도록 하는 등

주적 여론형성과 관련이 있는 경우 방통위가 이에

의 쇄신방안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대한 협의권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방송·광고 시장의 불공정성 완화·제거

현재 방송·광고 시장은 광고산업 정체와 매체

둘째, 방통심의위, 역할·위상·조직·업무의 전면적

과잉을 배경으로 불공정거래와 불공정경쟁이 판

개편

그동안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정권편향의 방

치는 야만 상태에 있다. 극심한 시장의 수급불균

송·통신 심의로 정권의 반민주적 언론통제와 기

형과 불공정성을 방치하는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

득권 편향의 왜곡된 여론지형 고착에 기여해왔다.

이 약탈적인 소수 패권자의 편으로 더 심하게 기

방통심의위에 대해선 현 조직을 해소하고 새롭게

울어지도록 방치하는 것과 같다. 이 같은 상태에

다시 구성하는 수준의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개편

서 여론 지형 건강성의 요체인 여론 다양성을 담

이 필요하다.

보한다는 것은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①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정심의 특히 정치

이를 한방에 뒤집을 묘수는 없다. 하지만, 뭔가

적 표현에 대한 공정성 심의는 금지하고, ②심의

할 일은 있다. 먼저 긴 호흡부터 생각해 보자. 광

대상을 아동·청소년 포르노 등 불법음란 정보와

고수입을 위한 과당경쟁은 긴 기간 동안 상수라

마약 등 향정신성의약품유통 정보 등에 한정하

할 수 있다. 이를 조절하기 위한 인위적인 구조개

며, ③방송사가 시청자 민원의 1차 창구 역할을 하

편은 실행도 어렵거니와 다른 측면의 더 큰 부작

고 방통심의위는 2차 창구 역할을 하도록 민원체

용을 낳을 뿐이다. 이에 대해선 건강한 미디어 생

계를 전환하고, ④사회적 쟁점이 되거나 이해관계

태계 조성을 위한 중장기적인 정책을 마련해 단계

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중대 사안에 대해서는 ‘시청

적으로 추진하는 일이 필요하다.

2017년 2월

51


반면, 시장의 불공정성에 대해선 즉각적이고 단 호한 대처가 필요하다. 종편 PP에 대한 부당한 특

는 무언가가 있기는 하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무대 로 한 ‘제3섹터형 독립미디어 포털’이다.

혜를 해소하는 일, 미디어렙 제도를 본래의 취지

이는 방통위(정부)-콘텐츠 사업자(시장)-소비자

와 현실의 조건 양쪽을 절충해 적절히 개선하는

(시민) 등 세 부문이 ‘독립미디어온라인유통센터’

일, 광고·협찬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상적

(가칭)를 제3섹터 방식으로 설립하고, 이 센터가

인 불법·탈법을 규제·차단하는 일 등이 바로 그것

독립미디어사업자들의 시청각미디어 콘텐츠를 유

이다.

료판매 또는 무료보급하는 온라인 포털을 구축·

2015년 초 벌어진 MBN 미디어렙 영업일지 유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독립미디어사업자는 등록

출사건에서 확인된바, 광고·협찬 유치를 위해 기

제로 포털에 진입하며, 등록 요건은 문화·교양 콘

자를 동원하는 일, 광고나 협찬을 받고 계획적으

텐츠를 취급하는 점포냐 뉴스·시사 콘텐츠를 취

로 업체에 대해 우호적 보도를 하는 일, 광고나 협

급하는 점포냐에 따라 차이를 둔다.

찬을 주지 않으면 기사로 보복하는 일, 프로그램

뉴스·시사 콘텐츠를 취급하는 경우, 보수냐 진

의 내용과 방송시기를 협찬 제품의 마케팅과 홍보

보냐 등 지향성을 가리지 않아야 하지만, 인종주

에 맞추고 그 제품이 홈쇼핑에 올라가는 시기에

의나 파시즘처럼 헌법이 정한 기본권을 부정하거

다시 그 프로그램을 돈 받고 재방송하는 일, 협찬

나 특정종교의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콘텐츠 취급

증빙의 이름으로 대기업으로부터 수상쩍은 돈을

자에 대해서는 등록을 배제할 수 있어야 한다.

수수하는 일 등등 고질적인 불법과 탈법 행위들은

센터는 포털의 구축·운영을 기본 업무 외에 콘

방통위의 솜방망이 처벌 이후 수그러들기는커녕

텐츠 제작·유통과 관련된 인프라 제공 등 지원 업

오히려 면죄부를 받았다는 듯 지상파 공영방송에

무를 수행한다. 예를 들면, 비즈니스 및 경영·회계

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방향

컨설팅 지원, 정부기관이나 관련 단체 등 네트워

전환과 엄정 대처는 중요하고 긴급한 과제라 할 수

킹 지원, 사전제작비 지원, 법적 분쟁 지원, 각급

없다.

시청자미디어센터들과 연계한 제작지원과 교육지 원, 뉴스·시사 콘텐츠 제작사업자에 대한 취재현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제3섹터형 독립미디어 포털’ 추진

장 접근 크레딧 지원 등이다. 이 같은 새로운 도전은 두 가지 기회를 제공할

지금까지 기술한 바와 같은 방안들을 잘 추진해

수 있다. 첫째는 문화콘텐츠 제작에서 창의적 도

성과를 냈다 치자. 이때 도달할 수 있는 여론지형

전의 기회를 확대하여 문화산업 전체의 생산성과

수준이 바로 위에서 말한 ‘70:25:5’ 정도다. ‘95:5’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 둘째는 (보

보다는 좋다. 그렇지만, 조금 아쉽다. 이를 좀 더

도·시사 부문 독립미디어 콘텐츠 사업과 관련하

개선할 다른 방도는 없을까? 여론지형에 어떤 영

여) 시민공론장의 확장과 제도적 안정을 촉진하여

향을 끼칠지 그 효과를 장담할 순 없지만, 인터넷

여론지형의 건전성을 제고하고 시민주권 민주주의

과 모바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비제도권 시민

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론장이 활성화된 우리나라에서 생각해볼 수 있

52

글 신태섭 전 상임대표, 동의대 교수 sts1957@naver.com


언론포커스 | 개인 디지털 미디어로 무장한 시민들의 저항이 무엇을 이루어냈나

대의 민주주의 위기와 대항 공론장의 출현

김호기 교수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촛

커뮤니케이션의 주체이자 커뮤니케이션 행위의 중심

불집회 현상이 현대적 정치에서 탈현대적 정치로의

에 서 있음을 말한다. 정치적 의사소통과 정책 결정

변화라는 큰 의미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최

을 위한 담론적 실천의 중심에 시민이 자리 잡고 주

근 박근혜 게이트로 일어난 전 국민적 촛불 집회는

체적으로 참여할 때, 우리는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단순한 탈현대적 정치 변화로만 해석할 수 없는 깊

사회로 인식한다.

은 문제를 우리 사회에 던져주었다. 이 문제의 본질

따라서 국민주권은 시민이 정치적 커뮤니케이션

에는 대의민주주의의 위기와 더불어 사회적 소통의

의 중심에서 ‘결정(decision)’의 주체가 된다는 것 곧,

위기가 있다. 이 소통의 위기는 대의적 소통(재현적

시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의사결정의 중심축임

소통, representative communication)의 위기라 할

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는 ‘결

수 있다.

정’의 권한을 소수 정치권력에 위임하면서 대의 커뮤

정치권력과 언론이 주도하는 이 대의적 소통의 위 기는 합리적인 공론장의 구축을 가로막고 정치 및

니케이션이 작동한다. 대의 민주주의적 절차는 대의 커뮤니케이션이 작동하는 체계라 할 수 있다.

사회적 의사결정을 왜곡시킨다. 그 결과 우리사회

프랑스 정치학자 스페즈(Sfez L.)에 따르면 국가

내부에는 엔트로피가 증가하고, 심각한 사회적 혼

권력은 상징적 이미지를 생산하고 작동함으로써

란이 가중되었으며, 급기야는 전 국민이 촛불을 들

기존의 사회적 시스템의 안전을 보장하고, 권력의

고 거리로 나오는 결과를 야기했다. 이 과정에서 사

통치력을 상승시키며 정당성을 확보해나가면서 대

회적 소통구조가 변화되고 새로운 형태의 공론장이

의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한다. 그 과정에서 대중 매체는 중요한 전략적 지점이

출현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되고 있다. 대중 매체는 현실의 시·공간을 재조직 대의 민주주의의 정치적 의사소통

화 하여 다양한 사회적 사건들을 시민들에게 전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것은 주권을 가진 시민이

달한다. 그 과정에서 대중 매체에 의해 구성된 정

2017년 2월

53


개인 디지털 미디어로 무장한 시민들은 ‘표현 커뮤니케이션(expressive communication)’이라는 새로운 소통 방식을 만들 어냈다. 그리고 매스미디어에 의한 지배적 소통체계 대항하여 ‘표현 공론장’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보들이 사회적 실제 상황과 사건을 규정한다. 대

을 넘어서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중 매체는 인간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드는 매 개체로만 머무르지 않고, 정치적 상징들을 조작하

대의 공론장에 대항한 표현 공론장의 출현

고 생산하는 거대한 공장으로 기능한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새로운 의사소통 시스템

리프만(Lippman W, 1997)은 미국의 사례를 통

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탈 국가적, 탈 제도적 그리

해 대중 매체들이 어떻게 시민들의 ‘공동 의지’를

고 탈 권력적 공론장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오늘

표현하는 방식을 만들어 낼 것인가 보다도 정부에

날 시민단체들 그리고 시민 개개인들이 주체적으

대해 신뢰를 주기 위해서 어떻게 ‘공동 의지’를 제

로 참여하여 새로운 공론장을 구축할 수 있었던

시할 것인가에 대하여 가장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것은 무엇보다도 누구나 디지털 멀티미디어와 네

고 비판했다.

트워크를 소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있었기

오늘날 우리 사회의 대중 매체에서도 이와 같은

때문이다.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세월

시민 개개인이 기술적 주체가 되어 현장성, 동

호 사건과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언론들의 보도

시성, 상호성, 수평적 소통을 통해서 사회, 정치적

태도다. 지상파 방송과 종편 등 기존의 대다수 주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고 왜곡된 대의 민주주의적

류 대중 매체들은 지속적으로 정부와 여야를 막론

권력행위에 저항함으로써 직접 민주주의의 가능

하고 정치 지배계층이 기획한 프레임 속에서 사건

성을 보여주었다.

을 제한하고 소식을 전했다.

개인 디지털 미디어로 무장한 시민들은 ‘표현 커

그러나 시민사회가 이에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뮤니케이션(expressive communication)’이라는

새로운 대안 미디어들을 통해서 진실을 지속적으

새로운 소통 방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매스미디

로 폭로하면서 시민들의 ‘공동 의지’가 권력의 압력

어에 의한 지배적 소통체계 대항하여 ‘표현 공론

54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지난 해 광화문 촛불 집회에 등장한 이동형 차량 기지국.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스마트폰 으로 자신들의 의지를 전달했다.

장’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인터넷을 비롯

혜 게이트로 불리는 비정상적 권력 행위와 부정에

한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하여 지배권력과 주류언

대한 시민 개개인의 분노를 하나로 모으고 시민의

론에 의해 재현되고 선별된 계몽적 상징체계들과

‘공동 의지’로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내는

상징적 의미들에 저항하고 이를 파괴하면서 새로

저변에는 바로 시민 개개인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

운 표현 공론의 장을 열어 놓았다.

하고, 협업하고 동원할 수 있도록 하는 ‘표현 공론

이들은 지배적 미디어 체계와 국가가 강요하는

장’이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대의적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거부하고 새로운 소

촛불집회에서 인터페이스를 이용했던 시민 주

통과 집단적 저항을 조직할 수 있는 대안 커뮤니

체들은 ‘5any(anytime, anywhere, anything,

케이션 체계를 구축하였다.

anynetwork, anydevice)’의 능력으로 문자, 음

박근혜 게이트로 촉발된 촛불집회는 개개 시민 들이 방송, 인터넷, 모바일, 와이브로 등, 인터페이

성, 영상 등의 다중적 표현 방식으로 자신들의 의 지를 표현하였다.

스 기술을 이용하여 상호 간의 토론, 협업 및 동원

이처럼, 광화문의 시민들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

의 공론장을 구축하였다. 이들은 페이스북, 트위

해서 대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항한 ‘표현 커뮤니케

터, 카카오톡, 텔레그램, 포털 사이트의 토론방 등

이션’ 시대를 열어놓았다.

을 주체적으로 운영하여 개인적 차원뿐 만 아니라 집단적 차원에서 지배적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는 주체로써 자리 잡았다. 결론적으로 시민 간의 인터페이스 기술의 일상 화와 전자정보공간의 친숙성은 2016년 한국정치 를 구조적으로 바꾸는 역동성을 만들어냈다. 박근 2017년 2월

글 박태순 정책위원 parktaesoun@daum.net

55


시시비비 | 탄핵 국면 이후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

나쁜 언론은 나쁜 정부보다 더 나쁘다

더 이상 싸잡아 몰아붙일 수는 없겠다. 이른바

측으로부터의 압력이나 통제, 취재원 보호의 어려

‘촛불 혁명’에 제도언론의 역할이 적지 않았음을

움 등등. 그러나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인정한다는 말이다. 최순실 사건 보도를 선도한

나오는 최근 보도는 실상 “그때 말할 수 있었고”

TV조선·한겨레·JTBC의 취재진은 한해를 결산하

또 “말해야 했던” 것들에 다름 아니다.

는 각종 언론상을 석권할 기세다.

하룻밤 묵기 위해 호텔의 인테리어를 뜯어고쳤

특히 보수 성향의 종합편성 채널들의 적극적인

다(14일 중앙일보 분수대)는 대통령의 결벽 강박

보도는 진보 쪽으로부터 “탄핵 방아쇠가 종편이었

을 뒤늦게 알린 것은 그렇다 쳐도. “‘알고 보니’ 주

다는 걸 직시하자”(민교협 정치시평, 12.17)는 반

로 관저에 머물고 집무실엔 잘 나오지 않았다”(15

응을 낳게 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집단으로

일 조선일보 양상훈 칼럼)거나 소통을 중시해야

하여금 “종편 방송 폐지”라는 구호를 외치게 했다.

할 대통령이 시대를 앞선 ‘혼밥족’이어서 어이가 없 다는 기사(13일 동아일보 횡설수설)를 보면 정말

언론의 무책임에 어이가 없다

어이없어야 할 사람은 이런 언론을 대하는 국민이

하지만 촛불 민심에 불을 지핀 게 그들 언론이

아닐까.

었다면 왜 이제야 그리되었을까? “박근혜-최순실

각 언론사마다 유능하다는 기자들이 청와대를

게이트”가 어제오늘 벌어진 일이 아닐진대, 어찌하

상시 출입하고 있지만 대통령의 극심한 소통 부재

여 박근혜 정권 거의 말년에 그것도 한겨울에 알

실상을 제대로 알려준 적 없었다. 해외순방 때마

려져 시민들을 추운 날씨에 수고롭게 한단 말인

다 전용기로 따라가는 수십 명의 기자들은 성형외

가? 이런 착잡한 생각이 든 건 지난 15일 국정조

과 의사 등 의외의 동행인에 의심을 갖지 않았고

사 5차 청문회에 나온 전직 언론사 사장의 증언

방송은 대통령의 옷차림을 패션 외교라고 치켜세

때문만은 아니다.

웠다. 중요한 계기에 기자회견 같은 게 없어도 문

언론인이라면 기사나 화면을 통해 말해야 하는

제 삼지 않았다.

데도 그러지 못한 그는 “국정 농단 방치는 언론의

어쩌다 회견이나 담화가 있어도 질문 한 번 하지

책임이 크다”고 자인했다. TV 조선은 고영태 이사

못하고 고분고분 받아 적기만 했다. 언감생심 권력

로부터 충분한 제보를 받고도 2년 가까이 묵혀 뒀

에 대한 감시는 고사하고 청와대가 보여주고 알려

다.

주는 메시지와 이미지만을 충실히 소비했을 뿐이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외부 또는 사 56

다.


언론사마다 유능하다는 기자들이 청와대를 상시 출입하고 있 지만 대통령의 극심한 소통 부재 실상을 제대로 알려준 적 없 었다. 해외순방 때마다 전용기로 따라가는 수십 명의 기자들 은 성형외과 의사 등 의외의 동행인에 의심을 갖지 않았고 방 송은 대통령의 옷차림을 패션 외교라고 치켜세웠다.

진영논리는 영원하다

통령의 비선 국정 개입 의혹까지도 ‘좌파의 음모’로

사실, 주류 보수언론은 그간 박근혜에 관해 조

불거졌다고 우기며 박사모 등의 집회에 모인 “엄청

작된 이미지를 생성하고 확산시켜 온 장본인이기

난 숫자”와 중복응답이 가능한 탄핵 관련 사이트

도 하다. 선거 전부터 후보로서의 자질과 사생활

의 예를 들어 바닥 민심이 촛불과 다르다고 주장

문제에 대한 검증은 부실했고, ‘박정희의 딸’로서

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이라는 기대 섞인 허상에 매

일종의 확증 편집증이 어찌도 그리 박근혜 대통령

달렸다. 세월호 참사 당시 눈물을 아낀 것이 대단

과 닮았을까 싶다.

하다고 치켜세웠고, 개성공단 폐쇄 때는 “박근혜 정부의 유일한 남자는 박근혜”라며 결단력을 높

미래를 위해 개헌보다 더 중요한 것

이 평가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작년 7월 재

하지만 그 무엇보다 참담한 것은 이번 사태를

벌총수들과의 회동 직후 어느 신문의 고정 칼럼에

거치면서 공영방송의 추락이 확연히 드러났다는

는 ‘창조경제’를 직접 챙긴 박근혜 대통령의 ‘뚝심’

사실이다. 이들에게서는 심지어 종편과 같은 선정

을 아버지 박정희에 비견하며 칭송한 글이 실렸다.

주의적 비리보도조차도 드물었다. 진영논리에 물

이런 글을 쓴 분들이 반성은커녕 아니 해명조차

든 MBC는 촛불 취재현장에서 아예 이름을 숨겨

도 했다는 얘기는 들은 바 없다. 오히려 자신들의

야 했다. 국민의 공공적 재원과 소유로 운영되는

무능과 착오를 가리기라도 하듯 ‘박근혜 때리기’에

이들 방송이 민영보다도 소극적이고 종편보다도

함께 열을 올리는 것은 보면 새삼 우리 언론의 하

못한 게 현실이다. 최근 전모가 공개된 청와대 참

이에나 같은 속성을 절감할 수밖에 없다. 자신들

모의 비망록에는 박근혜 정권 내내 권력에 의해

이 반대하던 탄핵소추 결의가 이루어져 한 국면을

주물러진 언론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넘은 지금 이들 언론은 재차 진영논리에 충실히

근 두 달간의 사태를 거치면서 우리는 “나쁜 언

복귀한다. 우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차분히 기다

론은 나쁜 정부보다 더 나쁘다”는 결론에 이른다.

리자며 촛불의 열기를 가라앉히고, 자신들이 보기

우리 국민이 이처럼 무능하고 왜곡된 언론을 갖는

에 차기 정권을 넘기게 될 야권과 그 대선 주자들

한 제2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진행되지 말라

에 대한 흠집 잡기에 매진한다. 조선일보는 14일

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찌 보면 지금 개

“촛불은 사기극이고 참가자 수도 뻥튀기”라는 요

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론장악 방지법’ 같은 것

지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 글은 심지어 박근혜 대

일지도 모른다.

2017년 2월

글 엄주웅 방송통신심의위 전 상임위원

57


시시비비 | 사설을 통해 진단하는 탄핵 정국 이후 개헌 논의

조선일보, 수구정권 재창출을 위한 정략적 개헌론 주도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수구 보

수단은 아니다>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

수 세력을 중심으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10월 말

을 제외하면 거의 전부가 개헌 필요성을 제기하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된 이후 힘을 잃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개헌을 지렛대

었던 개헌 논의를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나

로 정치권을 ‘친문 대 반문’식 구도로 재편하려는

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수구 보수 세력의 정략적

의도를 드러냈다.

인 개헌론 제기에 일부 족벌신문도 본격적으로 가 세하기 시작했다.

22일 사설 <3년 임기 정부가 개헌해 국가 틀 바 꾸자는 제안>에서도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 남시장,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안

조선, 개헌을 지렛대로 ‘야당 갈라치기’·정계개편 적극 유도

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이 모두 개헌 논의에 동 참했다면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제외한 거

수구 보수 세력의 정략적인 개헌론 제기에 가세

의 모든 사람이 개헌을 시급한 국가 현안으로 인

하면서 개헌을 매개로 한 ‘야당 갈라치기’와 정계개

식”한다고 강조했다. 23일 사설 <안철수의 2018년

편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신문은 조선일보였다.

개헌 국민투표 제안도 주목한다> 역시 2018년 지

조선일보는 12월 13일 사설 <1987년 후 첫 국회

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안철수 전

개헌특위, 나라 바꿀 수 있다>에서 “이것(박근혜·

국민의당 대표의 제안을 추켜세우면서 민주당 주

최순실 게이트)은 사람의 문제일 수만은 없다. 대

류(친문)의 반대 때문에 당장 개헌이 어렵다면 “대

통령의 전횡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상의 결함을 누

선 주자들이 개헌 시기를 구체적으로 못박아 공

구도 부정하기 힘들다”며 현행 헌법의 결함 때문

약하도록 한 뒤 집권 후 도저히 번복할 수 없도록

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촉발된 것이라고 주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안철수 전 대표가 개헌 을 반대한다면서 그들을 맹비난했다. 15일 사설 <改憲은 시급한 국가 현안이나 정치 58

이렇듯 개헌을 지렛대로 정치권을 ‘친문’ 대 ‘반 문’, ‘개헌’ 대 ‘호헌’의 구도로 재편하려는 조선일보 의 논조는 중앙일보나 동아일보와 비교해 봐도 상


당히 노골적이다. 중앙일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은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개헌의 또 다른 맹

이후 개헌을 매개로 정계개편을 시도하려는 사설

점은 정치세력들이 저지른 실책을 한꺼번에 덮어

을 특별히 게재하지는 않았다.

버린다는 것”, “지금 개헌론은 개헌 그 자체보다

동아일보도 12월 10일 사설 <박 대통령 탄핵

개헌을 매개로 자기 정파의 정치적 이득을 챙기는

안 가결, 이제 국회가 답을 내놓을 때다>에서 “‘불

데 목표가 있다. 현 정치 구도가 대선을 치르기에

행한 대통령’을 만들어내는 5년 단임제 중심의 87

불리하다고 판단한 정치인들이 개헌을 고리로 힘

년 체제를 넘어 정치 경제 사회를 비롯한 모든 분

을 모아 상황을 바꾸려는 것”이라며 일부 수구 보

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도모할 수 있는 개헌 논의

수 세력과 수구 언론의 정략적 개헌 시도를 비판

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야당과 일부 대선 주자들

했다. 사설 말미에서 경향신문은 현실적으로 당장

이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개헌 논의조차 거부하

개헌이 이루어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국민들

는 것은 한 치 앞도 못 내다보는 단견이자 국가 개

이 요구하는 개혁과제의 조속한 입법화를 촉구했

조와 발전을 가로막는 욕심”이라고 지적했을 뿐이

다.

다. 개헌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정략적 개헌 시도 중단 하고 개혁입법 나서야

한겨레·경향, 정략적 개헌론 비판

반면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정치권과 수구

수구 보수 세력과 조선일보는 개헌에 대한 심

언론 일각에서 주도하는 정략적인 개헌론을 비판

도 있는 논의와 폭넓은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

하면서 촛불시위로 드러난 국민들의 개혁 열망을

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야당 갈라치기와 정계개편

담아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의 도구로 개헌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면모를 보

한겨레는 24일 사설 <개헌은 ‘촛불 혁명의 완성’

였다. 이렇듯 개헌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행태

이어야 한다>에서 “개헌이 촛불 사태에서 확인된

는 국민들의 빈축을 자초하면서 역설적으로 개헌

우리 사회의 개혁 요구를 희석시키는 계기가 돼서

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 진정으로 개헌을 원

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또 “시간 부족

한다면 정략적인 정계개편의 도구로 개헌을 활용

으로 ‘졸속 개헌’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 “주권자

하는 것을 중단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

인 국민이 참여하는 헌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정권 재창출 유불리만을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헌이 정계 개편 등 정치

타산하며 권력구조 개편에만 골몰하지 말고 개헌

권의 이합집산과 당리당략을 위한 도구로 활용돼

을 통해 국민소환제, 국민발의제, 국민투표제 등

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사설 말미에서 한겨레

촛불시위로 표출된 직접민주주의 열망을 제도화

는 “개헌은 ‘촛불 혁명의 완성’이어야 한다. 정치권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아울러 연동형 비례

이 이 명제를 결코 잊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표제 전면 도입을 통한 선거제도 개편, 선거연

경향신문은 27일 사설 <개헌보다 개혁이 우선이

령 만 18세로 인하, 투표 시간 연장, 각종 개혁법

다>에서 “한국 정치가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는 것

안 제·개정 등 개헌을 하지 않고도 실행할 수 있

은 헌법 그 자체 때문이 아니다. 헌법의 문제에 앞

는 개혁과제의 입법부터 서둘러야 할 것이다.

서 민주주의의 기본 프로세스 자체가 작동하지 않

2017년 2월

글 김성원 이사 uniscienc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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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가붕현 강길탁 강무치 강민정 강상욱 강수경 강양구 강유복 강전도 강진석 강태호 강혜인 강효정 고광수 고명섭 고성일 고영주 고인수 고하람 공준기 곽주희 구민예 구상회 구진경 국명환 권미애 권수미 권오철 권일 권철 권효진 기보중 김건영 김경민 김경원 김경홍 김관철 김광중 김규리 김근혜 김기열 김나령 김남진 김대기 김대현 김도경 김동건 김동우 김동호 김락기 김명년 김명화 김문주 김미란 김미영 김미희 김민철 김범휴 김병훈 김보영 김봉선 김상남 김상호 김석균 김선우 김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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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 강남이 강문석 강민찬 강석봉 강승민 강연지 강윤영 강정연 강진숙 강항준 강혜정 강희경 고광현 고문병 고세창 고영환 고일근 고혁규 곽기수 곽진욱 구민준 구연석 구창범 국중식 권민석 권순우 권오훈 권재순 권해준 권희도 기성자 김건우 김경석 김경익 김경훈 김광동 김광철 김규봉 김금녀 김기욱 김나형 김남혁 김대수 김대형 김도식 김동규 김동욱 김동환 김마리아 김명숙 김명희 김미경 김미선 김미자 김민경 김민철 김병모 김보경 김보현 김부용 김상덕 김상환 김석정 김선정 김성기

강경식 강대경 강미 강범구 강선정 강승연 강영건 강윤희 강정훈 강진우 강행권 강호년 강희성 고굉주 고문석 고수경 고유라 고일웅 고현강 곽노필 곽철주 구병석 구영선 구축련 권강범 권민수 권순재 권옥분 권재현 권혁권 권희명 기영란 김건호 김경수 김경인 김경훈 김광명 김광태 김규영 김금주 김기원 김낙규 김남희 김대순 김대호 김도영 김동균 김동욱 김동환 김만수 김명오 김명희 김미경 김미소 김미자 김민경 김민태 김병석 김보경 김보형 김부환 김상미 김상훈 김석준 김선주 김성길

회원님들이 후원해 주신 회비는 민주언론을 향한 활동의 근간입니다. 2016년 12월 1일부터 31일 사이에 후원해 주신 분은 모두 5,792분입니다. 강경운 강대석 강미경 강병국 강성남 강승일 강영모 강윤희 강제호 강진학 강혁 강호민 강희정 고구연 고병년 고수영 고은 고정주 고현경 곽동훈 구강회 구본권 구완회 구태형 권건욱 권민철 권영아 권용배 권재현 권혁근 금동기 기원도 김경남 김경수 김경자 김경훈 김광모 김광현 김규표 김금화 김기율 김낙천 김남희 김대애 김대호 김도원 김동민 김동윤 김동훈 김만욱 김명옥 김문 김미경 김미숙 김미정 김민광 김민혜 김병선 김보경 김복도 김사무엘 김상민 김상훈 김선경 김선호 김성동

강경화 강대진 강미숙 강병수 강성옥 강승일 강영선 강은미 강종석 강진호 강현 강호성 강희정 고규석 고병언 고승우 고은별 고정현 고형석 곽민섭 구경애 구본수 구원 구태환 권경엽 권민호 권영원 권용찬 권정민 권혁상 금종섭 길덕영 김경란 김경숙 김경장 김계성 김광민 김광호 김규환 김금희 김기주 김난경 김남희 김대엽 김대환 김도윤 김동섭 김동의 김동훈 김만중 김명자 김문경 김미경 김미숙 김미정 김민균 김민호 김병식 김보경 김복수 김삼숙 김상식 김서영 김선기 김선화 김성락

강국일 강대필 강미숙 강병조 강성종 강승천 강영수 강익희 강종헌 강진희 강현용 강호영 계명석 고근영 고병열 고아람 고은영 고제석 고형승 곽보천 구계영 구본엽 구윤서 구태회 권광태 권상현 권오경 권용호 권정환 권혁하 금종화 길섭 김경래 김경숙 김경주 김고은 김광민 김광호 김규환 김기남 김기창 김난슬 김남희 김대영 김덕수 김도현 김동섭 김동주 김두산 김만중 김명정 김문규 김미니 김미연 김미정 김민기 김민호 김병옥 김보경 김복희 김삼일 김상엽 김서영 김선미 김선화 김성례

강귀동 강규상 강덕구 강동오 강미정 강민구 강보배 강복순 강성주 강성하 강승현 강승희 강영순 강영재 강인규 강일두 강주현 강준구 강창수 강철원 강현우 강현우 강홍석 강홍식 계미량 고강우 고기원 고대원 고보곤 고삼석 고영대 고영매 고은주 고은주 고주봉 고준호 공경남 공덕호 곽성호 곽세영 구교선 구교선 구본엽 구본영 구자룡 구자숙 구태회 구현주 권기경 권녕찬 권선애 권성희 권오복 권오설 권웅기 권위상 권정희 권주용 권현아 권형준 금준경 기대정 길찬호 김강균 김경래 김경량 김경실 김경심 김경태 김경필 김고은 김고훈 김광수 김광수 김광훈 김교민 김규훈 김균하 김기대 김기석 김기철 김기태 김난영 김남균 김내인 김다애 김대영 김대욱 김덕원 김덕재 김도형 김도형 김동성 김동수 김동찬 김고은 김두언 김두찬 김말숙 김맹환 김명주 김명진 김문기 김문선 김미덕 김미라 김미영 김미영 김미정 김미진 김민식 김민정 김바다 김배중 김병욱 김병원 김보규 김보름 김본일 김봉기 김삼진 김상경 김상원 김상원 김서윤 김서중 김선배 김선숙 김선화 김선희 김성만 김성미

강기민 강명수 강민성 강부근 강성환 강신광 강영주 강장진 강지환 강태구 강형석 강화순 고겸 고동균 고상민 고영민 고은채 고창석 공영목 곽수영 구교선 구본주 구자옥 구현회 권대철 권세일 권오성 권유림 권준수 권혜영 기명 김강민 김경미 김경아 김경현 김관규 김광욱 김교식 김근영 김기성 김기학 김남석 김다혜 김대위 김덕종 김도형 김동영 김동학 김두한 김면수 김명철 김문섭 김미라 김미영 김미현 김민지 김백일 김병찬 김보명 김봉덕 김상규 김상유 김서현 김선애 김선희 김성미

강기영 강명호 강민수 강삼규 강성희 강신성 강영철 강재기 강진 강태순 강형숙 강효근 고공석 고동혁 고상익 고영윤 고은희 고태영 공은해 곽우신 구규림 구본직 구자중 구형욱 권명수 권세정 권오숭 권은영 권지원 권혜인 기민 김강선 김경미 김경옥 김경호 김관석 김광원 김권식 김근영 김기수 김기현 김남윤 김대균 김대일 김덕현 김도형 김동영 김동혁 김두환 김명걸 김명철 김문재 김미라 김미영 김미화 김민진 김범규 김병현 김보성 김봉모 김상균 김상중 김서현 김선영 김성 김성민

강기태 강명훈 강민정 강상우 강솔 강신욱 강예성 강재영 강진구 강태욱 강혜숙 강효기 고광백 고동형 고성광 고영재 고의정 고태호 공종철 곽은정 구미경 구본학 구정회 구희영 권미숙 권수경 권오정 권은주 권진만 권호정 기민수 김건엽 김경민 김경완 김경호 김관식 김광일 김귀영 김근한 김기연 김기호 김남중 김대균 김대진 김덕환 김동 김동옥 김동현 김두환 김명규 김명호 김문정 김미란 김미영 김미희 김민찬 김범용 김병화 김보승 김봉민 김상기 김상철 김석 김선옥 김성권 김성민


2016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김성민 김성일 김성화 김소연 김수선 김수천 김순희 김승직 김신제 김양중 김연이 김영규 김영미 김영숙 김영재 김영호 김영희 김용구 김용백 김용준 김우현 김위근 김윤덕 김은경 김은아 김은주 김이준 김인수 김장곤 김재식 김재홍 김정란 김정수 김정은 김정호 김종규 김종복 김종윤 김주리안 김주희 김증임 김지연 김지형 김진각 김진숙 김진우 김진형 김찬주 김철관 김태겸 김태민 김태우 김태형 김평호 김학배 김향기 김현대 김현영 김현주 김형국 김형주 김혜성 김혜정 김홍순 김효선 김희경 김희수 나승렬 나현채 남상모 남인호 남호찬 노병선 노은기

김성수 김성자 김성훈 김소영 김수안 김수현 김숭곤 김승철 김신중 김양현 김연일 김영균 김영민 김영숙 김영조 김영호 김예리 김용규 김용범 김용진 김욱환 김유경 김윤섭 김은경 김은아 김은현 김이지 김인수 김장수 김재영 김재화 김정란 김정수 김정은 김정화 김종근 김종석 김종일 김주상 김준모 김지묵 김지연 김지혜 김진경 김진숙 김진우 김진호 김창근 김철규 김태경 김태석 김태원 김태호 김평화 김학범 김헌덕 김현무 김현오 김현준 김형규 김형준 김혜성 김혜정 김홍일 김효순 김희경 김희승 나승연 나현철 남성우 남정용 남효숙 노삼식 노인호

김성수 김성수 김성재 김성중 김성훈 김성훈 김소영 김소원 김수연 김수영 김수호 김수호 김슬기 김승곤 김승환 김승훈 김실희 김아름 김언경 최대식 김연정 김연주 김영균 김영근 김영민 김영배 김영순 김영식 김영주 김영주 김영호 김영환 김옥남 김옥란 김용균 김용기 김용석 김용수 김용태 김용하 김웅식 김원근 김유나 김유동 김윤수 김윤식 김은규 김은동 김은영 김은영 김은형 김은혜 김익곤 김익삼 김인수 김인숙 김장홍 김재경 김재영 김재우 김재환 김재환 김정만 김정묵 김정수 김정숙 김정준 김정중 김정환 김정환 김종덕 김종덕 김종선 김종성 김종찬 김종태 김주성 김주연 김준석 김준성 김지민 김지석 김지연 김지영 김지혜 김지환 김진경 김진구 김진업 김진열 김진우 김진웅 김진호 김진호 김창수 김창용 김철규 김철규 김태경 김태관 김태성 김태수 김태원 김태원 김태훈 김태훈 김평환 김필모 김학용 김학인 김헌범 김헌성 김현민 김현석 김현왕 김현웅 김현준 김현준 김형균 김형기 김형중 김형진 김혜성 김혜숙 김혜진 김호 김홍일 김홍일 김효식 김효영 김희곤 김희곤 김희열 김희원 나양한 나영애 나혜진 남건우 남소영 남수현 남주희 남준우 노경만 노경채 노선영 노수일 노정숙 노정훈

김성수 김성진 김성희 김소희 김수영 김수환 김승규 김시몬 김아름 김여환 김연지 김영기 김영보 김영심 김영준 김영환 김옥매 김용덕 김용수 김용현 김원도 김유미 김윤영 김은미 김은영 김은혜 김인 김인숙 김재관 김재우 김재환 김정미 김정실 김정진 김정환 김종동 김종수 김종택 김주열 김준식 김지선 김지영 김지회 김진국 김진영 김진이 김진홍 김창우 김철성 김태규 김태수 김태윤 김태희 김하나 김학준 김혁 김현수 김현웅 김현진 김형배 김형진 김혜연 김호림 김홍주 김효은 김희규 김희원 나옥숙 남경숙 남영권 남지현 노광일 노승민 노종면

김성아 김성진 김성희 김소희 김수정 김순배 김승덕 김시연 김아리 김연구 김연지 김영래 김영삼 김영아 김영준 김영훈 김옥선 김용덕 김용실 김용환 김원식 김유신 김윤정 김은범 김은영 김은혜 김인구 김인종 김재광 김재우 김재훈 김정민 김정아 김정태 김정훈 김종률 김종수 김종필 김주영 김준영 김지선 김지용 김지후 김진만 김진영 김진일 김진홍 김창인 김철진 김태균 김태연 김태이 김태희 김하성 김학철 김현 김현수 김현정 김현진 김형섭 김형진 김혜영 김호석 김홍준 김효중 김희균 김희정 나의영 남광열 남오연 남태경 노귀성 노승현 노진규

김성연 김성욱 김성진 김성철 김성희 김세준 김솔비 김수경 김수정 김수정 김순봉 김순성 김승민 김승빈 김시연 김시은 김아리 김아영 김연국 김연국 김연호 김연희 김영림 김영명 김영삼 김영석 김영애 김영옥 김영진 김영탁 김영훈 김영훈 김옥연 김옥희 김용두 김용락 김용우 김용이 김용후 김용희 김원재 김원주 김유신 김유진 김윤정 김윤중 김은선 김은섭 김은임 김은정 김은희 김응남 김인기 김인대 김인중 김인호 김재두 김재령 김재은 김재철 김재흥 김정곤 김정민 김정배 김정연 김정열 김정태 김정택 김정훈 김정희 김종명 김종모 김종애 김종연 김종호 김종호 김주영 김주영 김준일 김준태 김지선 김지수 김지웅 김지은 김지훈 김지훈 김진무 김진범 김진영 김진영 김진정회 이철호 김진환 김진희 김창일 김창헌 김추월 김춘광 김태균 김태균 김태영 김태영 김태장 김태준 김태희 김택수 김하식 김하자 김학희 김한나 김현 김현경 김현숙 김현숙 김현정 김현정 김현철 김현철 김형수 김형수 김형철 김형철 김혜영 김혜영 김호중 김호진 김환균 김황하 김효진 김훈 김희동 김희동 김희정 김희홍 나인호 나종찬 남궁정 남극현 남유경 남윤재 남태우 남현수 노금재 노금철 노시화 노영숙 노진호 노택상

2017년 2월

김성욱 김성철 김세진 김수근 김수지 김순식 김승오 김시창 김아정 김연상 김영 김영모 김영석 김영웅 김영표 김영훈 김완묵 김용래 김용익 김우선 김원주 김유진 김은 김은성 김은주 김의성 김인봉 김인환 김재민 김재필 김정곤 김정본 김정우 김정헌 김정희 김종목 김종오 김종환 김주현 김준혁 김지수 김지현 김지훈 김진산 김진영 김진철 김진희 김창회 김춘균 김태균 김태오 김태진 김택준 김하진 김한도 김현경 김현식 김현정 김현철 김형수 김혜경 김혜원 김호환 김회연 김훈재 김희령 김힘찬 나준영 남기욱 남윤환 남현일 노도영 노영숙 노현수

김성웅 김성태 김세환 김수련 김수진 김순자 김승우 김신영 김애경 김연수 김영 김영미 김영선 김영은 김영필 김영훈 김요안 김용만 김용일 김우일 김원진 김유호 김은경 김은수 김은주 김의수 김인성 김일수 김재성 김재필 김정관 김정빈 김정우 김정현 김정희 김종민 김종욱 김종훈 김주현 김준휘 김지수 김지현 김지훈 김진섭 김진영 김진태 김찬 김채빈 김춘호 김태균 김태완 김태진 김택희 김학곤 김한상 김현구 김현식 김현정 김현택 김형우 김혜경 김혜원 김홍국 김효민 김휘민 김희선 나경렬 나창수 남남영 남은경 남형석 노동기 노영재 노현정

김성원 김성태 김세희 김수만 김수진 김순종 김승재 김신영 김양임 김연신 김영광 김영미 김영선 김영은 김영헌 김영훈 김요한 김용민 김용재 김우준 김원태 김윤규 김은경 김은숙 김은주 김의진 김인성 김일용 김재성 김재현 김정근 김정선 김정욱 김정현 김제문 김종배 김종욱 김종희 김주형 김중석 김지숙 김지현 김지희 김진성 김진영 김진하 김찬영 김천수 김충녀 김태균 김태완 김태학 김판수 김학동 김한종 김현국 김현식 김현주 김현화 김형욱 김혜리 김혜정 김홍기 김효상 김흥수 김희수 나기문 나채길 남문경 남은영 남호삼 노미정 노영환 노현주

김성은 김성호 김소연 김수복 김수진 김순화 김승주 김신욱 김양준 김연용 김영권 김영미 김영수 김영일 김영형 김영희 김용겸 김용민 김용정 김우찬 김원택 김윤기 김은경 김은숙 김은주 김이슬 김인수 김자영 김재성 김재호 김정기 김정선 김정원 김정현 김종구 김종배 김종원 김주경 김주호 김중훈 김지연 김지현 김진 김진솔 김진용 김진현 김찬용 김천종 김칠성 김태근 김태우 김태현 김평완 김학모 김행정 김현남 김현실 김현주 김현희 김형욱 김혜미 김혜정 김홍빈 김효석 김희경 김희수 나민우 나현윤 남병철 남인주 남호섭 노민석 노원희 노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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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노호균 노호현 노희경 류갑선 류귀순 류균 류연숙 류은화 류재원 마성일 마완 마장석 명호민 명호종 모광희 문광현 문근숙 문다혜 문석용 문성근 문성길 문영배 문영하 문영호 문진수 문진숙 문창영 민동기 민만기 민미선 민일홍 민정 민정옥 박경문 박경미 박경민 박경훈 박경희 박계윤 박근영 박근영 박기성 박남규 박남숙 박남훈 박동찬 박동협 박동훈 박무 박문영 박문현 박민수 박민영 박민정 박병수 박병수 박병완 박보현 박보희 박복열 박상원 박상율 박상재 박상희 박서경 박서리 박성규 박성민 박성법 박성원 박성제 박성철 박세진 박소동 박소라 박순숙 박순옥 박순용 박아람 박애정 박양신 박영수 박영숙 박영순 박영훈 박영훈 박영희 박용주 박용하 박용현 박윤경 박윤기 박윤미 박의호 박이화 박인 박재근 박재민 박재연 박정 박정국 박정국 박정순 박정아 박정애 박정혜 박정혜 박정홍 박종구 박종길 박종남 박종언 박종완 박종원 박주하 박주현(박효수) 박준희 박중혁 박중혁 박지용 박지웅 박지윤 박진영 박진우 박진주 박찬일 박찬헌 박창덕 박철원 박철홍 박철환 박태희 박필훈 박하나 박해출 박혁종 박현민 박현진 박형규 박형근 박혜성 박혜정 박혜정 박효은 박효주 박효진 박희유 박희정 반재윤 방은호 방정배 방정희 배민수 배상길 배상윤 배유재 배윤호 배정욱 배진화 배천수 배한진 백봉삼 백삼철 백선화 백승재 백승주 백승준 백은정 백인석 백인환 변규식 변남희 변상준 변은화 변재완 변정목 복진선 복향숙 부근림 서경석 서경식 서경신 서동균 서동예 서동욱 서민경 서민교 서범석 서수정 서승아 서승욱 서우성 서원명 서원철 서일영 서장식 서재관 서정화 서정환 서정회 서혜정 서홍석 서효원 선주리(신정근) 선혜영 성강일 성기남 성기옥 성용상 성윤경 성윤식 소민욱 소병훈 소순영 손명기 손모선 손미란 손성일 손성진 손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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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봄의원 류동훈 류정미 마준채 모명욱 문대진 문성식 문옥심 문천풍 민병희 민준기 박경선 박고운 박기용 박노곤 박동희 박문현 박민정 박병원 박부열 박상준 박서정 박성복 박성현 박소현 박순정 박연선 박영일 박영희 박우건 박윤숙 박인범 박재영 박정규 박정애 박정훈 박종배 박종원 박주호 박지선 박지인 박진철 박창봉 박철훈 박하나 박현선 박형석 박혜진 박훈상 반현정 방종훈 배상호 배정철 백경아 백성환 백승직 백일용 변선수 변준호 부영관 서경일 서동환 서병수 서연경 서월석 서재승 서정훈 석상훈 선혜주 성기욱 성은형 손경선 손미영 손영상

도방주 류민지 류정민 마혜란 모영신 문덕범 문성우 문은상 문태숙 민보경 민진식 박경선 박광목 박기욱 박노원 박래혁 박미애 박민호 박병은 박삼규 박상준 박석규 박성수 박성현 박수언 박순찬 박연수 박영일 박옥희 박우섭 박윤정 박인숙 박재영 박정민 박정연 박정희 박종부 박종윤 박주희 박지수 박지현 박진한 박창수 박춘달 박한솔 박현숙 박형석 박혜진 박흥규 방광열 방현배 배석기 배종만 백광모 백수진 백승직 백재혁 변성학 변지연 빈성용 서광희 서명교 서병찬 서영관 서유택 서정문 서종화 석원혁 설나영 성기정 성주경 손광일 손병일 손영주

도성 도인태 류병열 류병옥 류지순 류찬호 마희영 맹준열 모영용 목정민 문덕순 문미원 문성은 문성준 문인주 문재권 문현숙 문현주 민보기 민선홍 민찬홍 민형원 박경순 박경식 박광무 박광우 박기현 박기형 박노원 박노황 박리브가 박말태 박미은 박미정 박민희 박민희 박병일 박병주 박상규 박상만 박상철 박상태 박선민 박선영 박성영 박성우 박성혜 박성호 박수진 박수현 박순천 박순태 박연우 박연재 박영재 박영조 박완규 박완식 박우정 박우진 박윤진 박윤탁 박인식 박인우 박재영 박재욱 박정민 박정민 박정우 박정운 박제선 이슬비 박종서 박종석 박종현 박종훈 박준근 박준기 박지수 박지숙 박지혜 박지호 박진혁 박진형 박창우 박창현 박태구 박태선 박한신 박한엽 박현숙 박현애 박형수 박형인 박호 박호영 박흥규 박희득 방규동 방기철 방현철 배경선 배수미 배수호 배준영 배준호 백광범 백귀정 백수진 백수현 백승철 백승호 백정미 백종선 변성혁 변승순 변진극 변창형 사공엽 사공차랑 서근범 서기선 서명석 서명준 서본근 서상욱 서영석 서영수 서유하 서윤옥 서정문 서정민 서주연 서준혁 석철수 선관석 설석천 설순자 성기형 성낙미 성지혜 성한경 손규정 손기찬 손병훈 손보라 손영진 손운웅

도정은 류성률 류창하 맹지영 문강한 문미정 문성준 문재홍 문형천 민승현 민혜경 박경임 박광훈 박기호 박다슬 박명렬 박미진 박범진 박병주 박상우 박상향 박선영 박성우 박성호 박수현 박순홍 박영규 박영직 박용규 박운 박은미 박인헌 박재필 박정삼 박정자 박제성 박종석 박종훈 박준식 박지아 박진만 박진형 박창홍 박태성 박한용 박현용 박형재 박호일 박희성 방민수 배경애 배승희 배지영 백기욱 백승기 백신덕 백종필 변승우 변태영 사수현 서기환 서무근 서석범 서영수 서은남 서정웅 서지영 선길숙 설재욱 성미경 성한표 손기현 손상혁 손원휘

도진명 류성진 류현우 맹찬형 문건대 문병수 문소라 문종서 문효선 민영록 민희웅 박경태 박귀용 박기호 박대선 박명주 박미현 박병관 박병준 박상우 박상현 박선주 박성욱 박성희 박수환 박슬기 박영규 박영진 박용수 박운용 박은상 박인혜 박재현 박정선 박정진 박제성 박종선 박종훈 박준용 박지애 박진성 박진형 박철규 박태순 박한철 박현용 박형철 박화석 박희승 방성근 배나은 배연정 배지영 백기현 백승무 백영직 백진웅 변영식 변현식 상덕규 서대원 서문규 서성근 서영윤 서은석 서정원 서춘원 선대식 설재호 성부강 성현진 손기호 손상흠 손유니

도필환 류성헌 류형욱 명가영 문경란 문병원 문수경 문주남 민경호 민영미 박강호 박경태 박규장 박길우 박대성 박명철 박미희 박병규 박병준 박상욱 박상현 박선희 박성원 박성희 박숙희 박승태 박영글 박영진 박용승 박원식 박은주 박일귀 박재현 박정선 박정포 박제영 박종섭 박주령 박준원 박지연 박진실 박진호 박철수 박태영 박해령 박현재 박혜경 박환신 박희영 방성문 배노현 배영준 배진모 백동승 백승아 백영화 백현우 변영은 변형규 상영숙 서덕수 서미라 서성일 서영호 서인찬 서정은 서태동 선백민 설정수 성상옥 성희연 손대규 손석진 손은영

동소연 류승준 류호성 명경관 문경태 문복산 문수만 문주희 민경훈 민용석 박건식 박경택 박규철 박길주 박도수 박명화 박민상 박병규 박병진 박상욱 박상현 박선희 박성원 박세안 박순고 박신 박영기 박영태 박용식 박원일 박은진 박장호 박재환 박정숙 박정하 박제현 박종수 박주은 박준형 박지영 박진아 박진환 박철우 박태용 박해부 박현정 박혜경 박효경 박희우 방윤규 배대권 배영철 배진형 백동훈 백승우 백윤아 백형대 변우섭 변화영 서강석 서도원 서미랑 서수경 서영훈 서일봉 서정파 서한진 선상원 설지원 성상욱 소강혁 손동주 손석희 손은정

두은서 류시향 류희준 명소현 문경호 문삼수 문수현 문준상 민기숙 민은홍 박경근 박경훈 박균태 박꽃님 박동수 박명훈 박민섭 박병근 박병철 박상욱 박상호 박성귀 박성원 박세영 박순교 박신서 박영미 박영호 박용웅 박원표 박은환 박재경 박점희 박정숙 박정현 박종건 박종아 박주창 박준희 박지영 박진영 박찬모 박철웅 박태율 박해정 박현주 박혜련 박효병 박희원 방윤호 배명순 배용호 배진호 백민정 백승욱 백은성 백홍종 변윤정 변희재 서경국 서동건 서민 서수경 서용관 서일선 서정화 서혜남 선승연 설희준 성연준 소동욱 손명국 손성원 손인학


2016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손재선 손정대 손충구 손태봉 송대광 송대섭 송민욱 송민홍 송영대 송영석 송은아 송은정 송정민 송정훈 송창건 송천호 송혜미 송효근 신기인 신기철 신동원 신동윤 신미현 신미희 신성균 신성철 신연숙 신연실 신은하 신응균 신정호 신정환 신창호 신천우 신현실 신현준 심명숙 심명오 심원도 심원보 심준섭 심진석 안경호 안광일 안민석 안병국 안상찬 안서훈 안세훈 안소랑 안영완 안영주 안종수 안종욱 안진 안진걸 안현수(안주원) 양귀용 양규식 양문석 양부순 양승동 양승복 양우연 양유경 양재창 양종석 양홍석 양홍열 엄경숙 엄경철 엄인용 엄재현 여운준 여운혁 염민선 염상균 오경태 오경호 오명재 오명환 오선모 오선숙 오승목 오승민 오영주 오영주 오재홍 오정교 오철훈 오춘영 오효순 오흥실 우상민 우상준 원동주 원동현 원종수 원종진 유경한 유관열 유동현 유두열 유병일 유병철 유선희 유성국 유영옥 유영주 유일환 유장환 유종오 유종혁 유찬조 유창근 유혜영 유혜정 하나 윤광규 윤렬 윤명자 윤상열 윤상일 윤성수 윤성준 윤신정 윤여덕 윤용남 윤용석 윤재국 윤정문 윤종혁 윤종현 윤찬기 윤창현 윤홍렬 윤화중 이강욱 이강원 이경미 이경미 이경원 이경일 이경희 이계남 이광희 이교성

손정락 손통일 송대순 송민희 송영숙 송은주 송종호 송철민 송효열 신기훈 신동진 신민수 신성희 신영수 신의용 신정훈 신춘근 신형직 심민혁 심유성 심창용 안교찬 안병기 안선경 안소연 안영진 안종원 안진열 안형노 양규하 양삼주 양승진 양윤미 양종진 양회웅 엄경호 엄정순 여운혁 염수정 오경환 오미선 오선실 오승민 오원교 오정한 오충환 오희경 우수경 원상규 원종효 유광종 유련 유보현 유성용 유영호 유재승 유종혁 유창혁 유호건 윤광렬 윤무종 윤상진 윤성준 윤여현 윤용신 윤정배 윤주석 윤태용 윤환상 이강일 이경미 이경임 이계숙 이교칠

손정민 손향미 송대의 송병기 송영운 송인강 송주휘 송충훈 송훈 신나영 신동찬 신민영 신소정 신영식 신의철 신종열 신태범 신혜경 심상진 심윤석 심현보 안규만 안병욱 안선정 안수철 안용석 안종철 안진우 안혜림 양길승 양상오 양승혁 양윤호 양주연 양효준 엄기웅 엄정우 여창환 염찬희 오고니 오미숙 오선영 오승석 오원석 오정훈 오태우 오희성 우은아 원숙희 원창수 유규상 유명선 유복순 유세경 유운상 유재헌 유주연 유창현 유홍구 윤광영 윤문경 윤서정 윤성호 윤연희 윤유상 윤정빈 윤주승 윤필석 윤효석 이강표 이경민 이경자 이관명 이구엽

손정애 송경우 송두호 송보미 송요훈 송인덕 송준관 송필영 송훈 신낙현 신동향 신민정 신수정 신용호 신인재 신주연 신태섭 신혜영 심상택 심은영 심효진 안규창 안병욱 안선진 안순섭 안용수 안종환 안진홍 안혜연 양덕수 양석신 양안나 양은정 양창호 양희정 엄기환 엄지선 여태문 염혜영 오광수 오민상 오선영 오승열 오원주 오정훈 오태훈 오희영 우인회 원영재 원휘정 유규진 유명자 유상균 유세은 유원경 유재혁 유주연 유태경 유환석 윤광희 윤민숙 윤석구 윤세민 윤영균 윤유현 윤정현 윤준기 윤해영 윤후상 이강헌 이경범 이경재 이관용 이군순

손정한 송규주 송명선 송보현 송용암 송인미령 송준규 송학선 송희성 신남수 신동현 신병현 신수정 신우용 신재관 신주원 신태진 신혜정 심성희 심재익 심효찬 안길순 안병일 안설 안순주 안은영 안주식 안창호 안혜영 양덕춘 양석용 양여원 양은진 양철원 양희정 엄대현 엄진섭 여현호 염흥섭 오기택 오민석 오선희 오언종 오윤덕 오종신 오한웅 옥동훈 우재현 원오희 원희재 유금주 유명제 유상배 유세진 유원영 유정민 유준영 유한경 유환선 윤근배 윤범영 윤석용 윤소원 윤영균 윤은숙 윤정호 윤준의 윤현숙 은창현 이건 이경복 이경제 이광규 이권모

손정호 송근이 송명숙 송선아 송용호 송인섭 송준용 송학주 송희준 신동관 신동호 신봉철 신숙영 신원범 신재민 신지연 신하영 신혜진 심세엽 심재현 심훈 안대성 안병주 안성남 안순태 안재우 안주원 안채호 안호진 양도일 양선미 양연진 양의청 양한승 양희주 엄동수 엄창국 연성철 염희정 오기현 오민석 오성일 오연경 오은미 오중열 오행운 옥은경 우제열 원용무 위영호 유기홍 유미라 유상원 유애리 유윤지 유정아 유준호 유현 유희락 윤기선 윤병양 윤석주 윤소정 윤영웅 윤은숙 윤정환 윤중옥 윤형열 이가희 이건우 이경수 이경철 이광인 이규석

2017년 2월

손종운 송기권 송명언 송선희 송우철 송일식 송준호 송학현 승태숙 신동국 신동호 신상수 신숙자 신원수 신재석 신지영 신학림 신홍범 심승관 심재훈 아영미 안대훈 안병준 안성미 안승진 안재현 안준상 안철환 안효광 양동복 양성규 양영삼 양인국 양해구 양희철 엄동주 엄효선 연승익 예성혁 오남영 오병남 오세민 오연호 오은정 오지영 오현숙 옥일권 우종욱 원용선 위훈희 유길연 유민수 유상하 유연수 유은선 유정일 유중열 유현경 유희영 윤나영 윤병재 윤석호 윤수정 윤영지 윤은정 윤정희 윤지선 윤형진 이강두 이건욱 이경수 이경태 이광찬 이규재

손중양 송기인 송명진 송승자 송원영 송재열 송지아 송한주 신경호 신동규 신명교 신상철 신순옥 신유진 신재은 신진태 신학재 신희령 심연주 심정보 안강기 안동운 안병진 안성민 안여라 안정빈 안준연 안치훈 안효민 양동철 양성욱 양영선 양일명 양현경 어성민 엄문용 여건구 연제창 오경수 오덕칠 오봉열 오세진 오영란 오은주 오진선 오현탁 왕수용 우종현 원용진 유경리 유내선 유민아 유석묵 유영경 유은하 유정훈 유지향 유현종 육관우 윤대문 윤복남 윤선희 윤수현 윤영철 윤은정 윤종성 윤지은 윤혜경 이강룡 이건진 이경순 이경화 이광철 이균락

손진철 송길석 송명호 송승택 송원철 송재용 송지용 송해경 신기섭 신동규 신명철 신서빈 신승배 신유진 신정근 신진형 신한준 신희철 심영구 심정원 안건영 안동환 안병천 안성은 안영건 안정희 안중모 안태원 안효숙 양동춘 양성중 양영아 양재선 양현남 어성희 엄민형 여병창 연제희 오경아 오동운 오상영 오세철 오영섭 오의환 오창목 오형옥 용상구 우지연 원윤제 유경아 유동선 유민지 유선욱 유영규 유은하 유정희 유지현 유현진 윤경남 윤덕한 윤복자 윤성광 윤숙희 윤예랑 윤인규 윤종연 윤진숙 윤혜지 이강문 이겨레 이경순 이경환 이광표 이근수

손창배 송낙주 송미선 송승훈 송은경 송재우 송지은 송현관 신기식 신동우 신문수 신석호 신승연 신윤석 신정우 신찬규 신현 신희철 심영섭 심종문 안겨라 안문규 안상인 안성일 안영배 안종남 안중식 안판석 안훈모 양동파 양수호 양용호 양재식 양현명 어수헌 엄상천 여선호 염광민 오경이 오동헌 오상일 오세희 오영은 오인석 오창석 오혜경 우대일 우호석 원장희 유경애 유동숙 유범준 유선호 유영모 유인경 유종석 유진만 유형기 윤경수 윤동영 윤봉철 윤성규 윤순정 윤옥선 윤인섭 윤종욱 윤진원 윤혜진 이강욱 이경 이경아 이경훈 이광호 이근영

손창형 송대갑 송미숙 송연옥 송은미 송정경 송지훈 송혜란 신기영 신동욱 신미영 신선철 신승철 신윤진 신정현 신찬섭 신현민 심대현 심우철 심주영 안경애 안미숙 안상준 안성희 안영선 안종문 안중욱 안향미 양경자 양명선 양슬기 양우경 양재영 양혜영 어혁수 엄순미 여영옥 염기현 오경주 오명규 오상훈 오수형 오영일 오인선 오창훈 오홍영 우도양 우환식 원제환 유경주 유동식 유병선 유선희 유영민 유일선 유종안 유진원 유형우 윤고운 윤동현 윤상숙 윤성도 윤승후 윤용남 윤인태 윤종욱 윤진희 윤호정 이강욱 이경례 이경영 이경휴 이광훈 이근영

63


2016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이근주 이기은 이남숙 이대섭 이도운 이동수 이동해 이명문 이무섭 이미연 이민정 이범재 이병학 이상걸 이상미 이상욱 이상춘 이상훈 이선근 이선화 이성미 이성현 이소형 이수민 이수진 이슬 이승용 이승재 이승현 이양애 이영미 이영주 이영희 이용기 이용운 이용희 이원일 이윤기 이은경 이은열 이은하 이인배 이재덕 이재연 이재윤 이재흥 이정미 이정식 이정이 이정훈 이종미 이종철 이종흔 이주현 이준형 이지연 이지현 이진아 이창경 이창희 이춘홍 이태훈 이한규 이향희 이현경 이현숙 이현진 이혜성 이호진 이효정 이희완 인호진 임기남 임동하

64

이근행 이기재 이남임 이대연 이도원 이동애 이동헌 이명숙 이문규 이미영 이민정 이병국 이병호 이상경 이상미 이상욱 이상태 이상훈 이선명 이선화 이성백 이성호 이소혜 이수복 이수헌 이슬비 이승용 이승재 이승현 이억한 이영미 이영주 이영희 이용대 이용주 이우경 이원재 이윤상 이은구 이은영 이은해 이인선 이재룡 이재영 이재은 이전석 이정미 이정신 이정임 이정훈 이종민 이종청 이종희 이주현 이준호 이지연 이지현 이진아 이창길 이채민 이충걸 이태희 이한섭 이헌범 이현구 이현숙 이현철 이혜승 이호희 이효진 이희용 임강섭 임기임 임동환

이근형 이기철 이남표 이대영 이동관 이동원 이동현 이명순 이문복 이미영 이민철 이병권 이보경 이상국 이상민 이상윤 이상필 이상훈 이선미 이선희 이성연 이성환 이송원 이수연 이수현 이슬아 이승용 이승주 이승호 이연경 이영복 이영주 이예술 이용마 이용준 이우민 이원주 이윤석 이은규 이은영 이은혜 이인성 이재명 이재영 이재진 이전희 이정복 이정아 이정태 이정훈 이종보 이종한 이주민 이주형 이준호 이지영 이지형 이진영 이창석 이철영 이충기 이택기 이한주 이헌서 이현달 이현식 이현태 이혜연 이홍구 이후삼 이희용 임강수 임기종 임두현

이근호 이금정 이기태 이기택 이남훈 이남희 이대욱 이대원 이동구 이동규 이동원 이동원 이동현 이동협 이명순 이명우 이문숙 이문자 이미옥 이미자 이민형 이민형 이병규 이병남 이보나 이보나 이상귀 이상균 이상붕 이상선 이상윤 이상은 이상학 이상해 이상훈 이상훈 이선애 이선영 이선희 이선희 이성우 이성우 이성희 이성희 이송지혜 박상남 이수영 이수영 이수현 이수호 이승계 이승규 이승우 이승우 이승준 이승준 이승호 이승호 이연경 이연호 이영삼 이영선 이영찬 이영철 이오철 이오현 이용석 이용석 이용준 이용진 이우철 이우현 이원주 이원형 이윤숙 이윤애 이은령 이은미 이은영 이은재 이은희 이은희 이인철 이인향 이재민 이재복 이재영 이재우 이재천 이재혁 이정 이정갑 이정상 이정석 이정애 이정애 이정택 이정현 이제 이제용 이종수 이종식 이종헌 이종현 이주식 이주연 이주홍 이주환 이준희 이준희 이지원 이지원 이진 이진경 이진영 이진이 이창우 이창우 이철우 이철재 이충렬 이충영 이택순 이택양 이한진 이한표 이헌석 이헌수 이현미 이현미 이현식 이현우 이현혁 이현희 이혜영 이혜영 이홍란 이홍복 이훈 이훈우 이희윤 이희찬 임강훈 임경민 임나연 임남규 임매순 임범상

이기린 이기호 이내규 이대전 이동규 이동은 이동훈 이명원 이문정 이미정 이민호 이병문 이보라 이상근 이상술 이상의 이상혁 이상희 이선옥 이선희 이성은 이세용 이수 이수영 이숙희 이승민 이승우 이승진 이승훈 이연희 이영숙 이영한 이옥진 이용석 이용진 이운영 이원희 이윤정 이은석 이은정 이의영 이일섭 이재숙 이재우 이재현 이정국 이정석 이정연 이정화 이제운 이종실 이종호 이주엽 이준기 이중각 이지윤 이진구 이진주 이창원 이철호 이충인 이표 이해영 이헌용 이현민 이현재 이현희 이혜인 이홍석 이훈희 인상우 임경민 임다심 임병도

이기명 이기환 이노형범 이덕성 이동규 이동주 이동희 이명재 이문준 이미향 이민화 이병민 이보윤 이상기 이상승 이상익 이상현 이상희 이선용 이성관 이성인 이세진 이수강 이수용 이순분 이승민 이승욱 이승철 이승훈 이연희 이영순 이영혜 이옥희 이용성 이용철 이원 이유리 이윤정 이은성 이은정 이의행 이자영 이재숙 이재우 이재현 이정국 이정석 이정오 이정화 이제헌 이종열 이종호 이주용 이준석 이중섭 이지은 이진길 이진혁 이창준 이철희 이태곤 이필규 이해원 이헌의 이현민 이현정 이형걸 이혜정 이홍장 이희길 인선홍 임경희 임덕진 임병수

이기범 이기훈 이다미 이덕수 이동규 이동주 이두수 이명헌 이미경 이미현 이민희 이병선 이봉수 이상기 이상엽 이상일 이상호 이석 이선우 이성광 이성일 이세호 이수경 이수원 이순수 이승연 이승원 이승철 이시원 이영 이영순 이영화 이완기 이용성 이용택 이원근 이유미 이윤종 이은성 이은정 이익상 이장묵 이재승 이재우 이재호 이정기 이정선 이정용 이정화 이제혁 이종욱 이종호 이주철 이준수 이중용 이지전 이진섭 이진화 이창현 이청항 이태범 이필원 이해종 이혁 이현민 이현주 이형상 이혜정 이화구 이희선 인용현 임고운 임도영 임산하

이기복 이나미 이다혜 이도섭 이동근 이동찬 이득흔 이명화 이미라 이미희 이배근 이병설 이봉우 이상덕 이상요 이상준 이상화 이석남 이선웅 이성길 이성자 이소영 이수경 이수일 이순옥 이승연 이승원 이승철 이시형 이영관 이영운 이영환 이완우 이용수 이용필 이원근 이유미 이윤태 이은숙 이은주 이익주 이장희 이재식 이재욱 이재호 이정란 이정선 이정우 이정환 이제훈 이종원 이종환 이주학 이준엽 이중헌 이지해 이진수 이진희 이창형 이청희 이태신 이필희 이행영 이혁수 이현선 이현주 이형욱 이호성 이화신 이희성 인유진 임관수 임동식 임선규

이기수 이낙연 이대건 이도연 이동근 이동철 이래연 이명희 이미란 이민구 이백운 이병용 이부덕 이상돈 이상용 이상준 이상화 이석인 이선자 이성남 이성재 이소영 이수경 이수임 이순임 이승열 이승은 이승한 이신형 이영구 이영은 이영환 이완주 이용신 이용현 이원복 이유진 이윤호 이은숙 이은주 이익주 이재경 이재식 이재운 이재홍 이정란 이정선 이정욱 이정환 이조은 이종윤 이종훈 이주한 이준영 이지민 이지현 이진숙 이진희 이창호 이춘상 이태욱 이하영 이행희 이혁승 이현수 이현주 이혜경 이호열 이화형 이희숙 인정임 임광식 임동우 임선영

이기수 이남경 이대기 이도연 이동근 이동철 이만성 이명희 이미리 이민숙 이백준 이병하 이부지랑 이상래 이상우 이상진 이상훈 이선경 이선주 이성렬 이성지 이소유 이수남 이수정 이순전 이승엽 이승일 이승헌 이안나 이영균 이영음 이영환 이용구 이용연 이용호 이원복 이유철 이윤희 이은실 이은지 이인규 이재구 이재식 이재웅 이재화 이정림 이정섭 이정윤 이정훈 이존희 이종인 이종훈 이주한 이준영 이지상 이지현 이진순 이차동 이창호 이춘옥 이태은 이학민 이향복 이혁진 이현수 이현주 이혜담 이호웅 이회국 이희숙 인창규 임규섭 임동이 임선영

이기영 이남석 이대로 이도영 이동명 이동한 이만영 이명희 이미선 이민재 이범석 이병학 이삼희 이상목 이상우 이상철 이상훈 이선규 이선호 이성렬 이성헌 이소진 이수만 이수진 이순홍 이승엽 이승일 이승헌 이애영 이영록 이영재 이영환 이용규 이용우 이용화 이원석 이윤 이은경 이은아 이은진 이인라 이재근 이재식 이재원 이재훈 이정묵 이정승 이정은 이정훈 이종기 이종찬 이종훈 이주한 이준영 이지숙 이지현 이진식 이찬은 이창희 이춘자 이태환 이학범 이향자 이현 이현수 이현진 이혜란 이호진 이효석 이희숙 인현식 임규성 임동철 임선영


2016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임선정 임승빈 임용만 임재형 임종헌 임채영 임헌준 임효영 장동민 장병옥 장수규 장영숙 장우식 장은영 장주영 장태욱 장혜경 전다슬 전미희 전성일 전예화 전제훈 전태성 전희락 정광수 정기은 정도영 정무정 정민 정병욱 정상준 정성길 정세훈 정슬기 정연택 정영학 정용희 정윤섭 정의진 정재련 정정일 정준호 정진상 정창인 정한석 정현주 정호인 정희종 조강일 조규범 조룡상 조민지 조상현 조성일 조순인 조영식 조우현 조인한 조중훈 조태호 조현경 조혜영 주경선 주영희 주현정 지성스님 진각유 진수호 차영천 채영미 천복기 천홍권 최경희 최기윤

임선하 임성대 임승철 임승희 임우선 임우요 임정규 임정민 임주현 임지영 임충주 임치형 임현 임현구 임효진 장국남 장동욱 장동욱 장병춘 장상길 장수진 장시영 장영욱 장영익 장우철 장욱상 장은영 장은희 장중현 장지현 장택수 장학중 장혜숙 장호걸 전대석 전대진 전미희 전민선 전성호 전수경 전용우 전용자 전종수 전종우 전태진 전평구 전희만 전희만 정광택 정광현 정기종 정기주 정동경 정동수 정문기 정문선 정민규 정민영 정병훈 정봉근 정상진 정서영 정성문 정성식 정수근 정수미 정승용 정승우 정영 정영교 정영현 정영훈 정우성 정우진 정윤종 정은 정이랑 정익수 정재석 정재연 정종운 정종원 정지석 정지연 정진숙 정진욱 정창현 정창호 정해문 정해인 정현진 정형송 정호진 정홍섭 정희진 정희찬 조경래 조경록 조규숙 조근성 조명근 조명아 조민혁 조민호 조석우 조선미 조성지 조성진 조승현 조아라 조영혁 조영희 조유식 조유정 조인혜 조일제 조지숙 조지연 조태훈 조하나 조현구 조현동 조홍찬 조환 주미영 주상모 주완돈 주유인 주현주 주형민 지수경 지영선 진경희 이산하 진승모 진은혜 차옥숭 차은선 채장기 채종우 천석봉 천성하 철오 큰스님최갑식 최관집 최관철 최기은 최낙선

임성래 임식경 임우택 임정민 임지영 임태수 임현무 장기석 장동주 장상득 장애령 장영채 장원석 장인석 장지훈 장한무 장홍석 전도훈 전민용 전수민 전용주 전종우 전한나 정경두 정국진 정길용 정동익 정문주 정민주 정부활 정석구 정성우 정수양 정승헌 정영교 정영훈 정운봉 정은경 정인 정재진 정종일 정지영 정진욱 정채영 정헌수 정혜선 정화동 정희찬 조경민 조남득 조명훈 조민환 조선영 조성환 조안나 조예진 조유진 조장훈 조진모 조학현 조현우 조환규 주상현 주은수 주혜진 지영은 진광호 진재욱 차은호 채창병 천세환 최강호 최광식 최낙훈

임성원 임영섭 임원양 임정수 임지웅 임태윤 임현수 장기섭 장동호 장석운 장연미 장용광 장원석 장인선 장진숙 장한식 장희상 전동수 전삼모 전수영 전우진 전종현 전한수 정경성 정국화 정길화 정동철 정미란 정민현 정산 정석구 정성원 정수영 정승환 정영무 정옥희 정원교 정은경 정인선 정재천 정종주 정지은 정진홍 정철윤 정현락 정혜아 정화숙 정희천 조경신 조남혜 조무상 조민희 조선이 조성훈 조연경 조용감 조윤정 조재성 조진석 조한웅 조현정 조회경 주선혜 주은현 주홍근 지용동 진교영 진형범 차의섭 채희명 천승철 최경 최광옥 최달호

임성율 임영수 임은성 임정식 임지원 임태진 임현일 장기혁 장두영 장석태 장연선 장용숙 장원철 장인철 장진욱 장해랑 전갑진 전동열 전상구 전숙현 전원실 전준희 전한진 정경순 정군주 정길훈 정득철 정미선 정민호 정상모 정석근 정성일 정수진 정시연 정영민 정완균 정원석 정은경 정인원 정재철 정종천 정지은 정진화 정철훈 정현모 정혜영 정효준 제갈종길 조경희 조대현 조문성 조범연 조성국 조소원 조영구 조용상 조윤주 조정심 조진오 조해관 조현주 조효근 주성기 주재환 주희운 지은희 진규엽 진형수 차익준 채희진 천승환 최경숙 최광웅 최담담

임성재 임성준 임영숙 임영숙 임자운 임장원 임종규 임종문 임지원 임진세 임평희 임필순 임형석 임형수 장길수 장나리 장명숙 장문규 장선경 장성룡 장연수 장연우 장용철 장용화 장유식 장유정 장인호 장재기 장진호 장창덕 장현길 장현주 전경원 전경일 전명옥 전명욱 전상우 전상주 전순미 전양희 전인원 전일근 전지영 전지영 전현수 전혜숙 정경호 정경희 정귀연 정규현 정다솜 정다훈 정래훈 정만수 정미숙 정미숙 정민호 정백란 정상안 정상영 정석생 정석인 정성필 정성현 정수철 정수현 정안수 정애경 정영연 정영주 정용석 정용선 정원영 정원철 정은성 정은수 정인준 정일찬 정재철 정재철 정주란 정주영 정지은 정지하 정찬무 강윤경 정청래 정춘희 정현석 정현석 정혜영 정혜영 정효진 정효진 제명신 제용순 조광연 조광훈 조동연 조동원 조미경 조미란 조병창 조병현 조성래 조성민 조수년 조수연 조영규 조영기 조용완 조용준 조윤형 조윤호 조정옥 조정화 조짐모 조창현 조해나 조해성 조현준 조현호 조훈제 조휘행 주성종 주성태 주정규 주지혁 지경주 지광해 지정구 지준옥 진길임 진남순 진희영 차문조 차인섭 차정자 천경수 천기호 천용우 천정은 최경순 최경식 최광호 최규남 최대건 최대섭

2017년 2월

임성환 임세영 임영우 임영환 임장춘 임재경 임종섭 임종안 임진수 임진순 임한수 임한신 임혜경 임혜림 장대성 장대열 장문택 장미림 장성봉 장성식 장연후 장영덕 장우봉 장우석 장윤 장윤미 장재웅 장점봉 장창호 장채리 장현주 장현진 전광배 전광수 전명원 전미경 전선영 전선형 전연희 전영명 전재수 전재현 전지현 전지현 전호용 전홍표 정경희 정공준 정근희 정기동 정대선 정대환 정명구 정명옥 정미옥 정미옥 정병규 정병규 정상용 정상원 정석조 정선아 정성현 정성훈 정수현 정숙경 정양석 정여진 정영주 정영진 정용우 정용운 정유경 정유나 정은영 정응섭 정장환 정재경 정재형 정점숙 정주영 정주영 정지혁 정지현 정찬미 정찬영 정태성 정태휘 정현석 정현선 정혜정 정혜진 정희경 정희경 제임스옥(옥진욱) 조국연 조권도 조동주 조동준 조미숙 조미연 조봉매 조부민 조성연 조성연 조수연 조수영 조영란 조영수 조용진 조용필 조은미 조은실 조정훈 조정희 조채훈 조철원 조해형 조향연 조형철 조혜경 조희정 조희정 주수석 주수진 주진택 주하형 지근성 지민숙 지창훈 지형락 진남희 진덕수 차상훈 차성준 차지훈 채도진 천대철 천명주 천지현 천태환 최경아 최경원 최근석 최근철 최대식 최도훈

임수재 임옥균 임재영 임종업 임진우 임향란 임혜영 장덕남 장미애 장성훈 장영묵 장우석 장윤석 장정우 장철규 장형종 전금희 전미선 전성배 전영일 전정수 전진 전훈 정광 정기영 정덕순 정명진 정미정 정병석 정상조 정선영 정세원 정순건 정연구 정영춘 정용재 정유림 정응희 정재관 정정기 정주희 정진근 정창숙 정택일 정현숙 정호식 정희금 제지현 조귀환 조동준 조미형 조상기 조성오 조수장 조영수 조용화 조은영 조종현 조충현 조향옥 조혜련 조희화 주영복 주한나 지병현 지혜선 진보라 차성환 채복희 천무영 천현숙 최경주 최금희 최동선

임수정 임완란 임재하 임종우 임창빈 임헌영 임홍갑 장덕용 장미정 장소희 장영수 장우성 장은아 장정윤 장철영 장혜경 전기정 전미자 전성수 전영재 전정숙 전창성 전흥표 정광석 정기영 정덕진 정명현 정미희 정병용 정상준 정선화 정세훈 정순호 정연우 정영하 정용해 정유희 정의석 정재권 정정일 정준형 정진산 정창운 정택준 정현영 정호엽 정희영 조강숙 조규민 조동현 조민성 조상현 조성은 조수호 조영식 조우일 조은현 조준호 조탁현 조현 조혜연 주강호 주영삼 주현우 지삼녀 지혜영 진상훈 차영옥 채수인 천민경 천혜빈 최경준 최기영 최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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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해 주신 분들의 이름입니다. 최동신 최명희 최민선 최복규 최선근 최성헌 최수진 최승호 최영민 최영학 최웅식 최은동 최의순 최장옥 최정규 최정희 최중억 최지훈 최창수 최헌 최혜영 추준안 표완수 하재기 하헌미 한만정 한상일 한성희 한애경 한우전 한찬희 한희정 허선미 허용수 허준식 현상윤 홍난희 홍석훈 홍순형 홍인선 홍주희 홍현준 황명필 황선영 황승용 황인웅 황춘화 황희원 David cho

최동진 최동철 최동혁 최무현 최문규 최문찬 최민섭 최민호 최민희 최봉산 최봉호 최상민 최선미 최선영 최선영 최성혁 최성호 최성황 최수진 최수현 최숙 최승환 최승희 최시안 최영식 최영아 최영아 최영희 최오수 최옥현 최원석 최원일 최유진 최은미 최은숙 최은순 최의찬 최인미 최인섭 최재규 최재균 최재욱 최정록 최정미 최정순 최정희 최종관 최종목 최중일 최지선 최지수 최진각 최진규 최진동 최창우 최철원 최춘식 최혁 최현근 최현영 최혜진 최홍석 최효진 탁미란 탁범우 탁승수 표지영 하경옥 하국봉 하재원 하재철 하정순 하현주 한갑수 한강희 한명선 한미희 한병기 한상일 한상진 한상혁 한세용 한소연 한수정 한애련 한연기 한영관 한운동 한윤희 한일희 한철모 한철우 한충희 함보현 함석일 함선호 허선회 허성 허성식 허욱 허육 허윤호 허준호 허진 허창구 현성우 현승준 현영권 홍남균 홍미숙 홍미영 홍선비 홍성모 홍성원 홍승수 홍승현 홍승혜 홍인용 홍장혁 홍재범 홍준기 홍지현 홍지훈 홍형숙 홍혜진 황경희 황미선 황미연 황민우 황성수 황성식 황성애 황승훈 황애자 황영민 황인희 황재희 황정기 황충모 황태근 황태원 (주)굿모닝렌트카(안광희) Paul Kim PowonCorp

신입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최동현 최동훈 최두열 최미라 최미라 최미선 최병국 최병주 최병호 최상열 최상열 최상천 최선용 최선욱 최선중 최세경 최세성 최세연 최숙경 최숙희 최순규 최시연 최아현 최안진경 최영애 최영우 최영주 최용석 최용수 최용식 최유환 최윤대 최윤실 최은심 최은자 최은주 최인숙 최인정 최인창 최재웅 최재원 최재원 최정식 최정실 최정아 최종문 최종배 최종식 최지양 최지연 최지영 최진봉 최진성 최진솔 최칠영 최태명 최태선 최현영 최현우 최현재 최희동 최희영 추연균 탁종열 태양훈 태영원 하대호 하상필 하상훈 하지아 하지영 하지혜 한경민 한경선 한경송 한병기 한병철 한보경 한상호 한서윤 한서현 한승동 한승우 한승윤 한영선 한영식 한영실 한재인 한정호 한제영 한태욱 한택규 한해진 함종빈 함진호 함판식 허성식 허수련 허영강 허인순 허재우 허정운 허창수 허태준 허태환 현영돈 현일훈 현주 홍미정 홍민 홍민희 홍성재 홍성주 홍성철 홍승훈 홍승희 홍연 홍재완 홍정배 홍정연 홍진 홍진숙 홍진숙 황광수 황교남 황규석 황민지 황병원 황병준 황성욱 황성운 황성준 황용석 황운선 황의근 황정민 황정현 황준범 황태현 황현 황현성 (주)신화프린팅코아퍼레이션 Soyoung Lee

최두영 최명식 최미아 최미애 최병호 최병흥 최상필 최상호 최선희 최성관 최소미(정성연) 최순천 최슬기 최양림 최양희 최영준 최영준 최우람 최우미 최윤영 최윤정 최은지 최은지 최인호 최인희 최재혁 최재현 최정운 최정호 최종윤 최종훈 최지영 최지용 최진영 최차봉 최태용 최태훈 최현주 최현진 추연수 추연숙 태은정 편성훈 하성용 하영은 하춘욱 하치동 한귀순 한기성 한삼덕 한상덕 한석만 한성아 한승윤 한승주 한영애 한오형 한주엽 한준수 한현희 한혜란 허경태 허남옥 허영수 허영재 허정현 허정화 허현주 허혜민 형재영 홍경진 홍병진 홍서희 홍수영 홍수원 홍연금 홍영기 홍정윤 홍정환 홍찬이 홍태용 황대선 황덕홍 황보영근 황보인구 황성하 황수민 황의청 황인 황준혁 황중길 황현주 황현표 don lee Hunkook

최명찬 최미영 최보영 최석봉 최성권 최소영 최승규 최영균 최영준 최우복 최윤준 최은희 최일광 최재호 최정훈 최주리 최지원 최참 최학봉 최현진 추원호 편일란 하용근 하태욱 한도일 한상복 한성욱 한승철 한용주 한준희 한호석 허미진 허영진 허정화 현금이 홍기 홍석경 홍수정 홍영미 홍정희 홍해정 황도형 황부자 황순구 황인성 황지현 황혜성 Joo

최명호 최미현 최보영 최석종 최성일 최수경 최승혁 최영묵 최영철 최우석 최융 최은희 최일남 최재환 최정훈 최준규 최지윤 최창규 최한성 최형순 추일웅 표석 하원식 하태웅 한동균 한상선 한성일 한승희 한용희 한진석 한효진 허삼영 허영진 허종환 현기남 홍기상 홍석구 홍수호 홍용웅 홍종두 홍현봉 황명숙 황상순 황승동 황인성 황지훈 황화인 Dongnak

최명희 최민석 최보윤 최석태 최성하 최수정 최승호 최영민 최영태 최우진 최융 최은희 최장근 최재환 최정훈 최준락 최지환 최창석 최해창 최형용 추점자 표수호 하은경 하태진 한로사 한상용 한성환 한신애 한우 한찬우 한훈희 허상대 허옥현 허준기 현기훈 홍기성 홍석진 홍순풍 홍우식 홍주표 홍현수 황명식 황상인 황승미 황인용 황철환 황희관 Lee

고병열

권민철

권오경

김삼숙

김영필

김정미

김지회

김지희

김한수

김현구

김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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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만

박평옥

선동욱

소동섭

윤연희

이남경

이영주

이은숙

이재호

정용선

정유경

정현모

조경민

천홍권

최광식

허성 ·2016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새로 가입한 29분입니다. ‘회원정보 동의’까지 완료한 분들의 이름입니다. ·이름을 확인 못한 분이 계실 경우 사무처로 문의해 주십시오. (02-392-0181)

부탁 드려요

1.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2. 잔액을 채워 주세요.

잔액 부족으로 회비 인출이 되지 않아도 CMS 수수료는

내야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모이면 꽤 큰 돈이 됩니다.

3. 우편물을 받지 않고 싶은 분은 전화로 연락 주세요. 4. 이메일을 등록해 주시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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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회비 관련 문의 전화

02·392·0181


는 보 로 으 눈 , 고 듣 귀로

연 출 련 언 민

사 총 삼 트 스 팟캐 하니TV <김어준의 파파이스>

‘종편때찌프로젝트’ 매주 금요일 저녁 6시 업로드 *종편때찌프로젝트는 격주 출연합니다

국민라디오 <민동기의 뉴스바> 이봉우·배나은·김유나·최민호

‘민언련 뉴스빡’ 매주 금요일 자정 업로드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김언경 사무처장의

‘미디어포커스’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방송


이렇게 함께 해 주세요! ‘제대로 된 종편 재승인 심사’ 촉구 캠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재승인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 본 행사 2시간 전, 세종문화회관 앞 에서 ‘제대로 된 종편 재승인 심사’를 촉구하는 캠페인 을 펼칩니다.

‘제대로 된 종편 재승인 심사’ 촉구 엽서 쓰기 광화문 광장과 온라인을 통해 ‘제대로 된 종편 재승인 심사’를 촉구하는 엽서 보내기에 함께 해 주세요. 민언련 홈페이지 www.ccdm.or.kr에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방통위는 ‘종편 재승인 심사’를 똑바로 해야합니다

오는 3월 종편 재승인 심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일부 종편은 오보와 편파보도로 우리 사회 민주주의를 망가뜨리고, 막말과 패륜 저질 콘텐츠로 시민들의 정신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재승인 심사를 똑바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월 한 달, 시민들과 함께 방통위에 제대로 된 ‘종편 재승인 심사’를 요구하는 활동을 펼칩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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