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ccdm 2017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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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정유년 새해, 첫 번째 청산 대상은 70년 묵은 부역언론이다

혁명의 병신년(丙申年)이 저물었다. 이 땅의 개·돼지 민중은 4.13 총선에 서 선거혁명의 기적을 이루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기울어진 언론 과 야권의 분열 속에서 언론, 여론조사기관, 정치평론가 등 이른바 여론 주 도층들은 누구나 아는 상황논리로 새누리당의 압승을 점쳤지만, 개·돼지 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여소야대’의 대변혁을 일구어냈다. 병신년의 혁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2월 9일 광장의 촛불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무능과 불통과 거짓으로 얼룩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 시키고 사회 구석구석의 적폐 청산을 위한 대장정에 나섰다. 누구의 지시 에 의해, 누구에 끌려서 일사천리로 걸어온 길이 아니다. 권력의 정점에서 일어난 목불인견의 국정농단을 목도한 수백만의 촛불시민들이 고고지성으 로 ‘퇴진’을 외쳐 이룩한 결과다. 사실상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만천하에 드러나고도 ‘탄핵’이라는 말은 상당 기간 동안 자제해야 할 금기어였다. 여소야대라고 하지만 야권 단독 으로는 탄핵소추 가결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의 정파성과 보수 성도, 유약하기 짝이 없는 야권의 뒷심도 우려스러웠다. 무엇보다 부담스러 웠던 것은 수구언론의 간교한 되치기였다. 그러나 촛불 시민은 이 모든 것을 극복했다. 부지불식간에 폭력사태라도 터져 촛불이 꺼질까, 정보기관의 은밀한 공작이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했 지만 병신년 마지막 날까지 촛불을 밝힌 민중의 행보는 이제 거침이 없다. 누구의 말대로, 바람이 불면 꺼지는 촛불이지만 언제고 다시 켜면 될 일이 다.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어떻게 나오든 촛불은 스스로 자신감을 확인했 다. 바야흐로 촛불은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70여년 적폐를 청산하기 위 한 대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적폐는 겨울 들판에 흩어져 있는 지푸라기처럼 곳곳에 널려있다. 전근대 적 사고에 젖어 썩어문드러진 권부, 그를 보위하는 검찰과 경찰, 권부와 유 착해 민중의 피를 빨아 먹는 재벌, 국가의 안위보다는 정권 안위에 여념 이완기 상임대표 wklee1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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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정보기관, 자주를 상실한 외교와 국방, 대안은 없고 경쟁만 부추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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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ccdm 201701 02 by 민주언론시민연합 - Iss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