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꾸나 민언련 201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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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 회원 인터뷰 박석운 회원

언론이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야 사회의 공공성을 회복할 수 있다


민언련 포커스

조선·동아 100년, 민주언론은 멀기만 합니다 안녕하세요. 추석 연휴를 앞둔 마지막 날에 10월호 민언

는 2일자로 시정 감시와 시민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련포커스를 씁니다. 해야 할 말은 많은데 지면은 모자라

서울시 합의제 행정기관인 시민감사옴브즈만 위원으로

간단한 메모로 인사드립니다.

임용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처음이기에 저도 당황 했습니다. 그러나 두 역할 모두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하기

1. 민언련은 내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창간 100년을

에, 두 전임 대표를 보내는 아쉬움보다는 반드시 제 역할

앞두고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을

을 제대로 해주시길 바란다는 바람과 응원을 보냅니다.

발족했습니다. 두 신문이 내년 창간 100년을 맞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방통위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이전

이들은 벌써부터 자화자찬 보도와 다양한 행사를 준비

보다 더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각오를 다져봅니다.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선과 동아가 했던 친일, 반민족, 반민주, 반노동적, 반인권적 보도행태를 용서할 수 없습

3. 조국 법무부장관 관련 인사검증 보도와 기자간담회는

니다. 이들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을 누리면서 ‘밤의 대통

한국 언론의 문제점과 수준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시민

령’을 자임하는 등 한국 사회 민주화를 역행하는 언론권

의 비판이 거셉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국 언론이 나

력을 휘둘러 왔습니다. 이에 언론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아질까요, 우리가 꿈꾸는 ‘민주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들의 실체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시민행동을 펼쳐나갈

지명한 사람을 비판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언론이

생각입니다. 우선 민언련은 <조선일보 100년, 거짓보도

국민에게 정확하고 깊이 있고 진솔한 정보를 제공해주길,

100년>이라는 이름의 홈페이지(www.realchosun.com)

그 토대 위에서 다양한 공론장이 펼쳐져 민주주의가 꽃

를 만들어 이들의 부끄러운 행태를 수집, 정리해서 쌓아

피길 바라는 것입니다. 민언련은 35년째 이를 주장하며

가고 있습니다. 시민행동의 요청으로 여기에 동아일보의

게으름피우지 않고 꾸준히 달려왔는데, 왜 우리 언론은

보도 행태까지 함께 기록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조

이렇게 계속 실망스러운 것일까요. 솔직히 지금 제 마음

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에 함께 해주

은 암담하고 화가 납니다. 지치고 무기력해지기도 합니다.

세요. 특히 안티조선운동에 함께 해주셨던 많은 ‘어제의

하지만 그럴수록 다시 맘을 잡아야겠지요. 민언련을 진심

동지들’의 많은 연명 부탁드립니다. 민언련 홈페이지로 오

으로 응원하시는 많은 시민들과 원로 언론인, 선배 활동

시면 연명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가님들의 기를 모아 모아~ 다시 힘을 내보겠습니다. 묵묵 히 민언련이라는 단체가 가야 할 정도를 잃지 않고 저희

2. 이미 민언련 홈페이지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접하신

의 역할을 찾아가겠습니다.

소식일텐데요. 지난 9월에 민언련 공동대표 두 분이 공직 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한상혁 전 공동대표는 9일자로 방 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전미희 전 공동대표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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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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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글

언론보도 참사! 개혁의 희망은 시민들 | 정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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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박석운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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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 『공감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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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발행인 정연우 기획위원 김경실 김언경 박제선 미디어위원회 위원장 김은규 미디어위원회 김경실 김언경 김진혁 김현식 박제선 유정아 이기범 이병국

언론이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야 사회의 공공성을 회복할 수 있다 | 이봉우

-

무엇이 도덕적 행위인가? | 신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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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이야기 | <우리집>

추석, ‘우리집’의 의미 돌아보게 해주는 영화 <우리집> | 이재홍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20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편집기자 고은지 공시형 김두환 박진솔 유민지 엄재희 이봉우 이정일 임동준 조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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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모니터위원회 보고서

디자인 로시언니 인쇄 신화프린팅 발행일 2019년 9월 23일

32

고 이용마 기자 추모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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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회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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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활동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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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회원 인사

39

2019년 8월 민언련 통계

40

2019년 8월 결산 보고 및 누계

발행처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주소 (04207)서울 마포대로14가길10 동아빌딩 4층 전화 02-392-0181 팩스 02-392-3722 이메일 ccdm1984@hanmail.net 홈페이지 www.ccdm.or.kr 후원계좌 신한 100-019-186241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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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관련 용어 모니터 보고서 ①노동자는 근로자일까?

이용마가 남긴 숙제 | 이진순

e-시민과 언론 42

시시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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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후원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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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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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경제를 해치는 언론 -나쁜 언론이 경제도 망친다 | 김태동 ·두 ‘민족정론지’의 다음 100년을 위한 기회 -조선 동아 창간 100주년, 새로운 출발이 되길 바라며 | 이명재 ·한겨레신문의 길을 묻는다 | 김동민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20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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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언론보도 참사! 개혁의 희망은 시민들

욕하면서도 본다. 막장 드라마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조국 장관 인사 청문회과정에서 보여준 언론의 모습은 허접하고 참담했다. 장관의 자질이나 능력과는 아무 관련 없는 온갖 잡스러운 정보들로 미디 어는 가득했다. 시시껄렁한 것까지도 끌어 모은 그야말로 ‘쓰레기더미’였다. 사이 발생하는 배경과 맥 락이 없이 단편적 사실들이 넘쳐났다. 돈과 권력 대신에 국민 최대의 관심사이며 아픈 고리인 대학 입 시가 차지했을 뿐이지, 가족관계를 중심으로 온갖 풍문을 만들고 개연성 없는 조각들을 자극적으로 나열해 시청자의 눈을 붙잡아두려는 막장 드라마의 모습은 그대로였다. 그런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부풀려지고 악의적으로 끼워 맞춰지면서 유튜브 등에서 마구 쏟아지는 다른 가짜 뉴스의 진앙지이자 숙주 구실을 했다.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이후에는 ‘한국언론 사망’ ‘기자들의 질문수준’이 검색 어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불신을 넘어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광기의 한 달이였다. 아무것이나 그 냥 내지르고 보는 것이다. 심지어 진보와 보수 언론들간에도 그다지 차이가 없었다. 거의 모든 언론인 들이 조국 일가에 대한 의혹 부풀리기 대열에 합류하지 않으면 ‘언론인답지 못하다’는 집단적 강박에 빠진 것은 아닐까 의심될 지경이었다. 문제는 이런 언론에 대해 온갖 비난과 욕설을 퍼부으면서도 국민은 결국 기자들이 쏟아낸 보도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자들 은 이런 아수라장을 만들어낸 자신들의 힘에 뿌듯해할지도 모르겠다. 언 론의 의제와 여론 주도력이 시나브로 사위어가면서 열패감이 쌓이고 있 는 차에 이번에 힘을 과시했다고 말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 ‘조국 보도참사’는 언론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더 깊게 했고, 언론은 스스로의 쇠락을 촉진했을 뿐이란 점이다. 반면 시민들은 SNS 등을 통해 언론을 비판하고 새로운 의제로 만들어 정연우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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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 하지만 언론들의 도발로 인해 형성된 의제를 주로 방어정도에 그친


문제는 언론자유 정신이 현실에서 구현되도록 하는 구체적 실천이다. 결국은 시민들의 참여만이 희망이다. 이번 청문회 보도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어지간한 전문가들보다 훨씬 더 날카로운 분석과 비평을 내놓았다. 자발적이고 열성적인 시민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그나마 공론장이 언론의 일방적 보도에 휘둘리거나 붕괴되지 않을 수 있었다.

한계를 보여주었다. 그 의제와 논란이 사회적으로 더욱 커지게도 했다. 덕분에 언론의 시청률과 클릭 장사는 짭짤한 재미를 보았을지 모르겠다. 우리는 ‘기레기’라는 조롱과 비난만으로는 언론 현실을 바로 세울 수는 없다. 애써 기존 언론의 힘은 이제 거의 쓰러져 가는 것이라며 외면할 수만도 없다. 여전히 언론은 건강한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 인 토대이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언론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뜻을 모아 자유언론을 상징하는 ‘굽히지 않는 펜’ 조형물을 언론광장에 세웠던 것도 그런 의미였다.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으로부터만 벗어나면 공정하고 진실보도가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무너졌 다. 아마 곧 언론사에 남을 참담한 보도에 대해 다양한 진단과 평가가 나올 것이다. 저널리즘 정신이 왜 쇠락했는지를 분석하고, 어떻게 복원할지 해법이 제시될 것이다. 언론인 스스로 자성해야한다는 내부 비판과 성찰의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맥락과 본질에 접근하려는 치열한 기자정신의 실종을 비롯하여 사회에 대한 기자들의 인식과 의식 수준 그리고 저널리즘에 대한 자질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을 것이다. 기자란 누구인가에 대한 자기 정체성에 대한 재인식의 필요성이 거론될 수도 있다. 언론 구조와 제도 개혁에 무게를 줄 수도 있다. 언론의 취재와 보도방식을 결정하는 메커니즘 때문이다. 하 지만 어떤 조직이나 집단이 자기성찰을 통해 스스로 개혁을 해낸 역사적 사례는 드물다. 뼈를 깎는 반 성은 일과성이거나 선언에 그치기 일쑤다. 자기 방어논리와 합리화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보도 당시에도 얼마나 많은 언론인들과 언론현업단체들이 사과와 반성의 목소리를 냈던가? 문제는 언론자유 정신이 현실에서 구현되도록 하는 구체적 실천이다. 결국은 시민들의 참여만이 희망 이다. 이번 청문회 보도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어지간한 전문가들보다 훨씬 더 날카로운 분석과 비평 을 내놓았다. 자발적이고 열성적인 시민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그나마 공론장이 언론의 일방적 보도 에 휘둘리거나 붕괴되지 않을 수 있었다. 이제는 단순히 언론에 대항 담론을 이끌어내는 것뿐만 아니 라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을 통하여 언론 개혁을 함께 이루어나가야 할 것이다. 언론운동은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들의 뜻을 어떻게 언론개혁운동에 담아내는가가 관건이다. 민언련은 회원들의 뜻과 지혜를 모으려고 회원 소통 설문단을 구성하였다. 늘 회원들의 의견에 귀를 열어놓는다지만 더 다양한 방식으로 회원들의 뜻을 활동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설문단에 응해주신 분들의 적 극적이고 참신한 제안을 기다린다.

글 정연우 상임대표

20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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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박석운 회원

언론이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야 사회의 공공성을 회복할 수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회원들은 모두 민언련이 주최하는 기자회견, 집회, 농성에 사실 함께 하고 있다. 일상이 바빠 몸이 못 가도 마음이라도 보내는 것이 회원들의 심정이다. 고 김용균 노동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 등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의 투쟁 현장에 무려 44년 간 자리를 지킨 ‘민언련 회원’도 있다. 그가 발걸음 한 현장이 곧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였고 그가 시민들과 함께 든 촛불이 보수 정부의 국정농단과 언론장악을 끝냈다. 전 민언련 공동대표, 직업이 ‘공동대표’인 박석운 회원이다.

06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으로서의 일상과 생각을 나누는 ‘회

어렵게 되찾은 ‘공영방송’, 사회적 약자 대변해야 ‘진짜 정상화’

원 인터뷰’ 자리에 불과 1년 반 전까지 민언련의 공동대표였

이봉우 긴

던 박석운 회원과 마주 앉으니 잠시 어색한 기류가 흐르기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슈는 어떤 걸까요?

시간 동안 민언련 공동대표로 활약하시면서

도 했습니다. 김언경 사무처장은 “우리 군기가 든 것 같아” 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민언련의

박석운 아무래도

‘돌마고 투쟁’(돌아오라 마봉춘 고봉

일원이 된 사연부터 함께 회상하면서 인터뷰는 시작됐습니

순)이죠. 박근혜 퇴진 촛불항쟁 때 시민들이 ‘재벌도

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아마도 잘 모를 ‘박석운 민언련 공동

공범, 검찰도 공범’이라고 얘기했거든요. 거기에 ‘언론

대표’의 역사는 어떤 그림일까요? 엄혹했던 이명박 정부가

도 공범’이라고 추가한 것이죠. 그래서 그 당시 촛불

출범한 그때, 박석운 회원은 민언련의 ‘구원투수’로 등판했

집회에서 언론 이슈를 가장 중요한 ‘3대 개혁 과제’로

습니다.

상정해서 촛불 시민들이 공감해주셨어요. 고 이용마 MBC기자도 연설을 하고 ‘언론 개혁’도 시급한 과제

이봉우 2008년

3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딱 10년을 민

언련 공동대표를 역임하셨는데요. 처음에 어떻게 ‘섭

라는 여론을 이끌어낸 것이죠. 그래서 참 보람이 있었 어요.

외’가 되신 건가요? 이봉우 그런데 박석운 2008년

2월 25일 이명박 정권이 출범했고 그

때 민언련도 어려웠어요. 그래서 좀 도와달라고 요청

사실 공영방송 KBS·MBC는 정권이 바

뀐 이후에도 박근혜 정부 부역자들이 물러나지를 않 았잖아요.

이 왔죠. 언론 문제에 늘 관심이 컸고 또 제가 워낙 문 어발처럼 아무 운동이나 다 하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

박석운 촛불정부는

도 언론에 대해 조금밖에 모르는데 괜찮겠나 걱정했

죠. 여전히 적폐 세력들이 KBS·MBC를 틀어쥐고 있던

죠. 연대운동을 늘 계속 해오셨으니 와서 도와달라해

것이죠. 그래서 촛불정부 출범하고 적폐청산 중 가장

서 구원투수 정도로 생각하고 수락했어요.

중요한 이슈로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내세우고 우리

들어섰는데, 방송은 안 바뀌는 거

민언련에서 ‘돌아오라 마봉춘 고봉순’, 줄여서 ‘돌마고’ 라고 작명을 했죠. 그렇게 민언련이 제안을 해서 KBS,

김언경 시기가 좋지 않았어요. 엄혹했던 시절이요.

MBC, 언론노조와 함께 일을 했죠. 그때 제가 ‘내부에 박석운 구원투수로 왔는데 제가 오니까 일거리가 막 터

서만 투쟁해서는 안 된다, 줄탁동시를 해야 한다’고 말

지더라구요. 공정 언론 투쟁을 시작하려는 찰나에 광

했어요. ‘줄탁동시’는 새가 알을 깨고 나올 때 안에서

우병 촛불이 시작됐고, 그래서 광우병 촛불에 언론 문

쪼고 밖에서도 쪼아서 깨고 나온다는 뜻이거든요. 공

제를 접목시키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했어요. 그 때 촛

영방송 정상화도 내외부에서 함께 투쟁해야 한다는

불시민들이 조선일보 앞에 가서 조선일보 신문을 쓰

의미예요. 그래서 시작했는데 그렇게 오래 갈지 몰랐

레기통에 던지는 그런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죠. 그 때

어요.

시작해서 어쩌다보니 공동대표를 5번 연임해서 2018 년, 이른바 ‘돌마고’, KBS·MBC 정상화 투쟁을 끝으로

김언경 거의

10년만에 제가 졸업을 했어요.

할 뻔 했어요(일동 웃음). 2019. 10

1년이었는데 참 힘들었죠. 제가 먼저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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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운 2017년

7월에 시작을 해서 2018년 3월까지 갔

민청학련부터 코리아게이트까지…현대사와 함께 한 청년

죠. 촛불항쟁도 이미 끝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한 두

시절

세 달 하면 끝날 줄 알았거든요. 어떻게 보면 죽은 권

다시 ‘회원 박석운’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박석운 회

력의 하수인들이 마지막까지 KBS·MBC를 움켜쥐고

원은 무려 44년 간 시민·노동자들과 함께 투쟁 현장에 섰습

있는 상황이어서 쉽지 않았어요. 적폐들이 그만큼 질

니다. 그 역사는 곧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였습니다.

기다는 걸 모두가 다시금 깨달았죠. 우리도 더 이상은 밀리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가 강했고 이렇게 촛불항

김언경 오랫동안

쟁 승리의 기세를 올라타고 진행하는 투쟁이라서 일

(?)에 발을 들이게 되셨나요?

시민운동을 해오셨는데 어떻게 이 판

정한 성과를 거뒀지만 완성했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공영방송이 장장 10년 가까이 망가졌으니까.

박석운 거의

빨려 들어갔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운명 같은 것이죠. 처음엔 학생운동을 했죠. 1973년에 이봉우 KBS·MBC가

망가진 세월이 길어서 회복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학 입학하고 곧바로 민주화 투쟁을 했어요. 그렇게 1983년까지는 학생운동을 하고, 그 이후엔 노동운동 을 하고 1996년 노동법·안기부법 날치기 저지투쟁을

박석운 너무

멍이 많이 들었고, 미디어 환경도 급변했

시작으로 사회연대 운동을 했죠. 요약하자면 그래요.

죠. 그러는 동안 KBS·MBC 언론인들이 오랫동안 유 배지로 쫓겨나 있다 보니까 많이 무뎌진 것 같아요. 앵

이봉우 처음으로

커 얼굴만 바뀐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면 어떤 걸까요?

경험한 본격적인 투쟁 현장이라고 하

요. 물론 PD 저널리즘은 굉장히 빠르게 회복이 되어 서 정말 보람도 느끼고 감동하기도 했지만 보도를 보

박석운

면 정말 실망이 큽니다. 저널리즘은 실종되고 흔한 양

학생총연맹 사건, 1974년 발생한 박정희 정부의 대표

비론, 중계방송 수준을 벗어나지를 못해요. 일본 아베

적인 공안 조작 사건으로서 무려 8명이 사법 살인으

의 망동을 보도할 때도 당연히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

로 희생됐다. 2009년 이후 관련자들에 대한 무죄선고

결이 뭔지 그걸 먼저 보도를 해줘야 하는데 각 정당이

가 잇따랐다_편집자주)으로 감옥에 갔어요. 그런데 감

나 아베 등 일본의 입장을 그냥 읊조리는 보도만 너무

옥을 가서 보니까 내가 소년수였어요. 아직 생일이 안

많았지요. 공영방송만이라도 이런 입장, 저런 입장들

돼서 대학생인데도 만 20세가 안 됐더라고요. 그래서

중 저건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렸다, 이런 문제점이 있

군법회의에서 기소유예가 됐는데 기소유예인데도 4

다고 분명하게 보도를 해줘야 해요. 즉, 시시비비를 해

개월 동안이나 잡아 뒀죠. 미성년이어서 저들이 군대

줘야 한다는 것이죠.

를 보낼 수 없었지요. 저는 다시 복학해서는 학교를 조

또 하나, 이용마 기자가 얘기했죠. 어려운 사람들, 사회

심히 다니다가, 졸업시험까지 마친 상태였는데, 박동

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고 그 사

선 뇌물사건(일명 코리아게이트, 1976년 박정희 정부

람들의 목소리가 담긴 보도를 해줘야 합니다. 그게 사

가 공작원과 사업가를 동원해 미 의회의 대규모 돈로

회 공공성을 담보하는, 저널리즘 관점에서 질 높은 보

비를 벌이다 적발된 사건_편집자주)이 터져서 진상을

도예요.

규명하라고 요구하다가 법대 동기 4학년 3명이 감옥

08

대학교 2학년 때 민청학련 사건(전국민주청년


에 갔어요. 당시가 박정희 정부의 ‘긴급조치 9호’가 내

야당들에게 연락도 안 한 채로 국회의사당 별관에서

려졌던 시기여서 국내에서는 이 코리아게이트가 전혀

노동법·안기부법 개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켰어요.(당

보도도 안 됐죠. 오히려 일본 등 해외에서 저희들 데

시 여당 단독으로 강행한 개정안에는 노조의 정치활

모사건이 크게 보도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동 금지, 파견근로제, 정리해고제 등 노조 탄압·쉬운 해고·외주화를 촉발시킨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_편집

이봉우 역사적

사건이 다 등장하네요. 노동운동은 고

자주) 그래서 민주노총은 총파업에 돌입하고 시민사 회단체들은 ‘노동법·안기부법 개악저지와 민주수호를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하셨죠?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를 출범했는데 제가 거기 집행 박석운 학교를

13년 만에 졸업하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조영래 변호사 사무실의 시민공익법률상담소에서 일

위원장을 맡게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연대운동에 나 서게 됐죠.

했어요. 노동 상담을 한 5년 반 정도 했죠. 그 후엔 부 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 권인숙 씨가 국가로부

잊을 수 없는 ‘소년 문송면’, 그리고 ‘원진레이온 직업병 사태’

터 받은 손해배상금으로 만든 노동인권회관에 초대

이봉우 많은

소장으로 일했죠. 그렇게 노동법 상담, 교육 등으로 노

던 현장도 있을 것 같아요.

투쟁 현장에 계셨는데, 특히 마음이 아팠

동운동을 지원했는데, 1996년에 노동법 개정이 추진 되면서 노동관계법개정위원회(노개위)를 정부가 만들

박석운 문송면

어서 노·사·공익 모두 참여하게 했지요. 그 때 각계 시

했는데 1988년 7월 2일에 사망했어요. 제가 문송면 군

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해 구성한 ‘올바른 노동법개정

을 상담했거든요. (여기서 박석운 회원은 잠시 눈시울

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 집행위원장을 하게 됐죠.

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_편집자주) 집이 충남

그런데 그 해 12월26일 새벽에 당시 여당(신한국당)이

서천이었고 중학교 3학년 졸업반이었어요. 그 때는 집

2019. 10

군이라고 있어요. 수은 중독으로 사망

09


안형편이 어려운 소년들이 야간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은 다시 한 번 눈물을 훔치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문송면 군

굉장히 충격이 컸어요. 다행히 언론에서는 동아일보,

도 야간고등학교 다니려고 교감 선생님 손 잡고 친구

KBS 등 유수의 매체에서 모두 크게 보도를 해줬어요.

들 한 11명이랑 같이 서울에 올라온 거예요. 그런데 고

최초로 KBS 9시 뉴스에 직업병이 보도가 된 사례죠.

등학교는 입학도 못했어요. 12월에 상경해서 ‘협성계 공’이라는 온도계, 압력계 만드는 공장에서 일을 했죠.

이봉우 문송면

수은을 취급하는 일인데 안전교육도 못 받았어요. 결

회적 인식이 좀 달라졌을까요?

열사 사건 이후에는 ‘직업병’에 대한 사

국 두 달도 안 돼서 몸이 아팠던 겁니다. 몸이 아파 고 향에 내려갔는데 집에서 발작을 했어요. 병원에서도

박석운 곧바로

원인이 뭔지 몰랐다고 합니다. 그 당시만 해도 수은 중

예요. 원진레이온은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받은 돈으

독이 생소해서 어떤 대학병원에 갔는데도 수은중독

로 지은, 비스코스레이온 실을 만드는 공장이었어요.

인지 뭔지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어요. 결국 나중에 서

기계를 일본 도레이사에서 들여왔는데 녹이 슨 기계

울대 소아병동까지 가서야 수은 중독인 걸 안 거예요.

에 페인트 칠을 해서 보냈어요. 일본에서 이미 직업병

기준치의 몇 십 배 수은 중독, 또 시너와 같은 유기용

때문에 굉장히 문제가 됐던 기계를 아무 정보도 받지

제 중독도 나왔어요. 그런데 노동부에 산재 신청을 하

못한 채 가지고 온 것이죠. 우리 노동자들은 모르고

니까 노동부가 인정을 안 했어요. 사업주확인 도장이

가동을 했는데 다 환자가 됐고 직업병으로 사망한 사

없다는 이유였어요.

람만 200명이 넘어요. 장애 판정 받은 사람도 900여

불거진 사건이 원진레이온 직업병 참사

명이 되는 그런 사건인데 처음엔 노동자들이 직업병 이봉우 회사에서는 뭐라고 하던가요?

인지도 모르고 중풍, 신경계통 마비 등으로 고통을 겪 었어요. 당시에 9시 뉴스에서 문송면 군 직업병이 보

달 만에 무슨 수은에 중독됐냐고 인정을 안

도되니까 원진레이온 피해자들도 ‘이게 직업병이구나’

했죠. 농약 치다가 그렇게 된 것 아니냐는 말부터 시

싶어서 연락을 한 것이죠. 상담을 하고 보니까 상황이

작해서 심지어 진단을 내린 의사한테도 회사가 행패

너무 심각했어요. 당시에 고 노무현 의원이 초선 시절

를 부렸다고 해요. 그러다가 소개를 받아서 저와 상

이었는데 제가 도움을 요청해서 문송면 군 사건에도

담을 하게 됐어요. 저는 언론 보도를 통해 공론화를

나서줬거든요. 노무현 의원이 원진레이온 현장을 갔다

해야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는 기

왔는데 노동가요 가사에 나오는 ‘죽음의 지옥같은 노

자 후배에게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주기도 했어요. 결

동 현장’이라고 했어요. 1988년 1차 투쟁, 1991년 2차

국 동아일보에서 보도를 해줬고 보도가 나자 노동부

투쟁까지 거쳐서 결국 산업재해를 인정받았어요. 원

도 움직여서 역학조사, 정밀조사를 했죠. 그게 또 한

진레이온 직업병인정 투쟁도 힘겨웠죠. 1991년 2차 투

달 반이 걸려서 수은 중독이 확인됐고 산재 처리도 결

쟁 때는 산재 인정을 안 해줘서 부득이 장례식을 회사

정이 됐어요. 그런데 당시 문송면 군이 있던 서울대

마당에서 하겠다고 영구차를 몰고 갔는데, 회사 측이

병원이 산재 지정병원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래서 할

막아서 영결식을 못하고 자연스럽게 관을 공장 앞에

수 없이 산재 적용이 되는 가톨릭대학 성모병원으로

다 안치하고 137일 간 농성투쟁을 하기도 했어요.

박석운 두

옮겼는데, 옮긴 지 이틀 만에 죽었어요. (박석운 회원 10


김용균 어머니와 함께 위험외주화중단 투쟁을 벌이는 박석운 회원

김언경 그 피해자 분들이 지금도 고통을 받고 있죠?

박석운

도 박석운 회원이 있었습니다.

계속 치료를 받고 있어요. 원진레이온이 결국

1993년에 폐업했는데 이를 계기로 원진직업병관리재

김언경 퇴진행동(박근혜

정권 퇴진 범국민행동)에서도

공동대표셨는데, 그 이야기도 해보죠.

단을 만들었어요.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재해위로금을 드리고, 직업병 전문 병원, 직업병 전문 연구소를 만드

박석운 잘

는 것을 목표로 기금을 조성했어요. 그렇게 해서 설립

민중총궐기투쟁이 선도했던 측면이 있어요. 2015년 11

된 게 현재의 녹색병원, 그리고 노동환경건강연구소예

월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청년들이 힘을 모아서 “못

요. 저는 지금도 그 재단과 녹색병원에서 역할을 하고

살겠다. 갈아엎자”라는 구호로 민중총궐기투쟁을 시

있어요.

작했죠. 당시 격렬하게 투쟁했고 그때 경찰의 물대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촛불항쟁은 그 이전의

직사로 결국 백남기 농민이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또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의 시작은 ‘민중총궐기’

1년 간 백남기 농민 진상규명 투쟁 등을 이어가면서

오랫동안 민언련 공동대표를 역임하시고 시민운동에서 워

2016년에도 민중총궐기투쟁을 준비하던 와중에 최순

낙 잘 알려진 박석운 회원이지만 이렇게 현장 하나하나 구

실 사태가 터졌어요.

체적인 사연을 꺼내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민언련 활동가들 도 처음 듣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박석운

이봉우 박근혜

회원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입니

었군요?

퇴진 촛불의 시작이 민중총궐기투쟁이

다.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획을 그은 그 촛불항쟁의 현장에

2019. 10

11


박석운 그렇죠.

JTBC 태블릿PC 보도를 보면서 “올 것

이봉우 그래서 촛불집회가 처음부터 크게 화제가 됐죠.

이 왔다”고 생각했어요. 바로 다음날 긴급회의를 해서 이거는 제대로 한 번 투쟁해보자고 얘기를 했고 민중

박석운 그럼요.

총궐기투쟁본부에서 곧바로 장소 물색해서 그 주 목

을 광화문광장에서 하면서 2차 촛불집회도 광화문

요일 저녁부터 촛불집회를 했어요. 그렇게 예열을 해

광장에서 하게 됐습니다. 그 때도 사전에 기자들이 몇

서 토요일에 집중촛불집회를 했는데 장소가 섭외가

명 올 것 같냐고 물었는데 제가 5만 명 쯤 올 것 같다

안 돼서 청계광장에서 했죠. 그렇게 급하게 만든 1차

고 제 나름대로는 많이 불렀어요. 그런데 2차 촛불집

촛불집회가 그야말로 빵 터진 겁니다. 최대 5000명

회에 20만 명이 왔어요. 너무 놀라운 장면이예요. 심

정도 오실 걸로 생각해서 앰프 등을 준비했는데 그 날

지어 행진을 하고 광화문광장에 돌아왔을 때 30만 명

만 2만 명이 오셨어요. 워낙 많이 오시다보니까 신고

으로 더 늘어나 있었죠. 모두가 놀랐어요. 행진을 청

된 행진 경로를 이탈하게 됐어요. 경찰들이 막아서 멈

와대로 가려다가 방향을 틀어 시내로 간 것도 굉장히

추게 되니까 많은 시민들이 자연발생적으로 신고가

우연적인 사건이었어요. 그 때 대학원생 한 분이 왜 행

안 되어 있던 광화문광장까지 치고 나간 것이죠. 아마

진하면 늘 청와대로만 가느냐, 국민들 속으로 가야 한

도 광화문 사거리의 경찰저지선이 돌파된 게 4·19혁명

다고 SNS에 글을 썼거든요. 그게 또 화제가 됐어요.

이후로는 그날이 처음이었을 겁니다. 당시 경찰도 이

회의하면서 제가 그 말이 맞다고 했어요. 미선이·효순

렇게 많이 모일 것이라 예상을 못했는지 뒤늦게 부랴

이 촛불 때부터 제 로망이 가족들 모두 손잡고 나오

부랴 세종대왕상 쪽에 견고하게 저지선을 쳤어요. 우

는 그런 집회거든요. 행진을 ‘국민 속으로, 민중 속으

리 주최측은 신고된대로 행진하려 했는데, 말 그대로

로’ 하면서 드디어 그게 된 거예요. 그래서 3차 촛불을

시민들이 그냥 돌파한 거예요.

또 준비했는데 사실 그 3차 촛불이 우리가 몇 달 간 준

그리고 자연스럽게 백남기 농민 장례식

비한 민중총궐기 전국 집중 집회 날이었어요. 그 때 다 12


른 시민사회단체들도 많이 합세하면서 ‘퇴진행동’이 만

있는 것이죠. 아이들 꿈이 건물주라고 하는 말도 안

들어진 거예요. 2차 시국회의를 하면서 ‘박근혜정권 퇴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요. 셋째, 교육, 이른바 ‘스

진 비상국민행동’, 이른바 ‘퇴진행동’으로 이름을 정하

카이캐슬’의 특징은 전문직 진입 장벽이죠. 판사, 검사,

고 범국민 촛불을 하겠다고 선언했죠. 그리고 그 3차

변호사, 의사, 언론인, 교수 등 전문직 집단에 들어가

촛불에서 100만 명을 넘긴 겁니다. 3차 촛불 이후에는

는 코스를 공영화해야 합니다. 지금은 사실상 시장에

정말로 흔히들 알고 계시는 그 범국민촛불이 됐죠.

맡겨져 있어요. 공공적 관리를 통해 공정성, 공공성을 확보해야죠. 이건 입시 제도를 고치는 수준을 넘어서

가장 시급한 개혁은 ‘사회 공공성 확대’

는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복지, 그 중에서도 노인 문

인터뷰는 어느덧 2시간을 넘겼습니다. 박근혜 퇴진 촛불집

제가 너무 심각해요. 대다수 노인이 복지 사각지대에

회 비하인드 스토리는 너무 많아 추후에 따로 인터뷰를 해

빠져있는데 옛날과 다르게 지금 자녀들은 봉양을 할

‘민언련 단독 보도’로 내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질

수가 없어요. 마음이 없는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봉양

문, 박석운 회원이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개혁

할 경제적 형편이 안 되어서 어려운 것이죠. 그런데 노

과제는 무엇일까요?

인 복지가 지금 시장에 맡겨져 있어요. 노인돌봄 서비 스는 아이들, 장애인과 마찬가지로 꼭 공공화되어야

김언경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개혁을 딱 하나 뽑

합니다. 지금 시장에 맡겨져 있다 보니까 시설들이 굉 장히 열악해서 수용소 수준입니다. 이렇게 서비스를

아주신다면 무엇일까요?

공공화하면 그게 청년들도 전문직으로 일하는 양질 박석운 사회

공공성 강화입니다. 저는 이번에 조국 법

의 일자리로도 연결이 됩니다.

무장관 후보자를 두고 자유한국당과 언론이 쏟아내 는 공세가 가당치 않다고 생각하지만, 시민들이 실망

언론이 약자를 대변해야 사회 공공성도 확보된다

하고 불만을 표하는 그 토양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인터뷰는 이렇게 마무리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언련 회원

는 건 분명해요. 적폐들의 가당치 않은 공세가 한 쪽

들께 전하는 말씀은 우리 민언련 회원들이 얼마나 중요한

에 있다면 그와 함께 짚어봐야 할 것이 바로 사회공공

역할을 하고 계신지 새삼 깨닫게 합니다.

성이 부족한 우리 사회의 기본 토양이예요. “사회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제대로 서 서 약자와 소수자, 공동체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합

김언경 공공성 강화,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니다. 그렇게 모두가 공동선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면 비정규직 문제가 있어요. 같은 일을 하는

서 상생을 해야 좋은 사회가 되는데, 우리 민언련이 거

데 형편없는 차별과 무권리, 죽음의 외주화에 노출되

기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널

어 있죠. 둘째,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자조가 나오

리즘의 발전에 있어 민언련이 더욱 역할을 해주길 바

는 부동산 문제도 심각합니다. 이 부분은 혁명적 수준

랍니다”

으로 혁파해야 해요. 주택 보유율은 100%가 넘는데

진행 김언경 사무처장 인터뷰 이봉우 정책팀장

자가 보유율은 절반 밖에 안 돼요. 사회 지도층 인사

사진 이병국 회원, 고은지 활동가

20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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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운 첫째,

들, 고위 관료들, 정치인들이 다 집을 몇 채씩 가지고


책이야기 | 『공감의 배신』

무엇이 도덕적 행위인가?

마감은 왜 이리 빨리 다가오는가? 허구한 시간을 허송세월로 보내다가 막상 글을 넘 겨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면 똥줄 타는 심정으로 모니터 앞에 앉는다. 이번 글도 예외 는 아니어서 구상한다는 핑계로 시간을 낚았었다. 아니다. 이번 글이 특히나 더 어려 웠던 까닭은 있었다. 지난 한 달 여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여부로 한 바탕 난리를 겪었 기 때문이다. 임명에 대한 의견이 갈리면서 친구 사이가 어색해진 건 그러려니 한다만, 당사자인 조 국만큼이나 나 자신의 지나온 삶을 송두리째 들여다봐야 했다. 안팎으로 불어온 풍파 로 정신이 혼미해져 버렸다. 나의 혼미를 걷어내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찾아 헤맸다. 이 지면의 독자들 또한 나와 유사한 혼란을 겪었을 거라고, 아니 지금도 겪고 있을 거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난 사태는 권력 분산, 특히 검찰 권력의 변화 시스템을 둘러싼 논란이었 다. 소위 ‘검찰 개혁’에 대해 기존 검찰과 극우파의 저항 그리고 이에 편승한 언론의 장 사 놀이에 온 국민이 휘청한 사태였다. 허나, 한 달 여 폭풍처럼 몰아친 사회 여론은 대학입시, 사모펀드, 지식인의 언행일치, 세대 갈등, 민주화 운동 세력이 지닌 도덕성이 라는 상징 자본의 쇠퇴 등 나의 삶과 사회 시스템 전반을 재고하게 만들었다. 혼미를 걷어내려 하면 할수록 더 미궁에 빠져버리고야 마는 악순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공감의 배신 』 폴 블룸 시공사,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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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보내야 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갈팡질팡 하다가 책상에 앉았다. 조국 법무부장관이 재야 시절 학생과 시민에게 강연했던 존 스튜어트 밀의 <


겉으로 드러난 사태는 권력 분산, 특히 검찰 권력의 변화 시스템을 둘러싼 논란이었다. 소위 ‘검찰 개혁’에 대해 기존 검찰과 극우파의 저항 그리고 이에 편승한 언론의 장사 놀이에 온 국민이 휘청한 사태였다. 허나, 한 달 여 폭풍처럼 몰아친 사회 여론은 대학입시, 사모펀드, 지식인의 언행일치, 세대 갈등, 민주화 운동 세력이 지닌 도덕성이라는 상징 자본의 쇠퇴 등 나의 삶과 사회 시스템 전반을 재고하게 만들었다.

자유론>을 바탕으로 신임 법무장관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써 볼까 하는 생각에 <자유론>을 만지작만지작 하기도 했다. 법학을 전공한 그에게, 법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을 이야기하고 싶기도 했다. 프 리조프 카프라와 우고 마테이가 쓴 <최후의 전환>이란 책이다.

그러던 중, 미국 예일대에서 심리학을 연구하고 있는 폴 블룸의 <공감의 배신>이 눈에 확 들어왔다. 어제 교보에서 책을 고르기 위해 어슬렁거리다가 발견했다. 함께 공부하는 도반이 이 책에 대한 서평 기사를 공유하면서 '혼란스럽다'며 의견을 구한 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의 혼란은 '공감'은 이른바 '좋은 것'이라 고 여기고 있었는데,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상식의 틀을 깨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문고에서 책을 구입해 찬찬히 읽던 중 흥미로운 대목 하나를 만났다. 공감이 도덕적 행위와 어떤 연관 이 있느냐는 논증 가운에 한 토막이었다. 앞뒤 자르고 소개해 본다. 어떤 아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 다. 용감한 신부는 그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 들었고, 그 결과 아이를 구했다. 그 아이는 커서 우리가 아 는 아돌프 히틀러가 되었다. 그 행위를 도덕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정의란 무엇인가>를 쓴 마이클 샌들 교수라면 이 질문을 두고 열 시간이라도 토론을 이끌어 갈 수 있을 듯하다. 위 이야기는 1894년 겨울 독일 파사우 시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공감의 배신> 45쪽 에 사례가 실려 있다. 예상할 수 있듯, 위 질문 - 장차 자라서 히틀러가 될 아이를 구한 성직자 쿠에흐베르 거의 행위는 도덕적인가? -에 대해선 뜨거운 논쟁이 있을 수 있다. 저자인 폴 불룸은 그래도 아이를 구한 건 '훌륭한 결정'이라고 했다. 당신의 견해는 무엇인가? 조국 법무장관 임명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뜨거운 논쟁은 태풍 링링처럼 대지를 뒤흔들어 버렸다. 인삼밭 은 뒤집어졌고 익어가던 배는 다 떨어져 썩어간다. 비닐하우스가 찢긴 농부는 마음도 찢어져 버렸다. 태풍 이 지나간 자리에 다시 비가 내린다. 상처 난 마음을 당장 추스리기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조국 또는 조 국 가족에 대한 '공감' 그 자체가 도덕적 행위가 될 수 없듯 조국에 반대하는 촛불을 든 청년들을 향해 '공 감'하거나 분노를 드러내는 행위 또한 도덕적 행위로 단정 짓긴 어려워 보인다.

조국의 도덕성에 관해 물었던 한국 사회는 다시 물음을 건네받는다. 무엇이 도덕적 행위인가? 글 신호승 회원, 서클랩 대표

20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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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 <우리집>

추석, ‘우리집’의 의미 돌아보게 해주는 영화 <우리집>

어른들이 만든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아이들은 희망하고, 또 절망한다. 이혼을 앞둔 부모님과 살아가는 하나, 방학 내내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유미, 유진 자매의 소원은 소박하다. 퇴근 후 부모님과 함께 식사하고, 떨어져 있는 부모님과 전화하는 것. 사소해 보이지만 이미 어긋난 가정 안에서 그들의 소원 이 이뤄지기는 말 그대로 소원해 보인다. 도무지 ‘우리집’이란 단어가 풍기는 정겨운 이미지는 누가 만들었는지. 집 밖에 서 보이지 않을 뿐 여름 햇살만큼이나 가족마다 갈등은 뜨겁다. 윤가은 감독의 신작 <우리집>은 어린아이들의 시선을 빌려 그런 가족을 되돌리려는 아이들 의 뜨거운 분투를 그린다. 유미, 유진 자매의 부모님은 도배일을 하며 지방에서 일한다. ​​겨우 전화기에 의 지해 가족이란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어린 유미 자매에게, 부모는 세상의 전부 다. 가뜩이나 이사를 많이 다녀 동네에서도, 학교에서도 적응을 못 하는 그녀 들에게 가족은 ‘우리’라는 소속감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공동체이기 때문이 다. 하지만 잔혹하리만큼이나 유미 자매의 부모님은 영화 속에서 모습을 드러 내지 않는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인물들처럼 말이다. 심지어 자매 <우리집> 감독 윤가은 출연 김나연, 김시아, 주예림 개봉 2019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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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사는 작은 옥탑방이 다른 세입자에게 빼앗길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부모 님은 유미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 유미, 유진 자매의 시선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하나의 가족은 완벽해 보


인다. 하지만 하나의 가족 역시 붕괴 직전이다. 같은 공간에 함께 살아가기에 도리어 작은 고성도 불같은 싸 움으로, 대수롭지 않은 오해도 큰 갈등으로 번진다. 소박한 가족 식사와 가족여행을 꿈꾸는 하나의 ‘우리 집’에서도 ‘우리’가 사라진 지 오래다. 우리가 소멸된 집에서 부모는 딸 하나의 소원보다 둘의 갈라짐을 택 한다. 여행을 떠나자는 부모님의 호의가 이혼 전 자식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하나는 평생 자신을 지켜줄 것 같았던 가족이란 울타리를 스스로 벗어난다. 하나가 달려간 곳은 유미, 유진 자매의 옥탑방이다. 그녀는 자매에게 무관심하고 이기적인 어른들로부터 우리집을 지켜내자고 제안한다. 힘든 현실에 무응답으로 일관했던 어른들의 모습과 다르게 아이들은 주도 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한다. 작은 아이들은 자신보다 더 큰 종이박스 집을 등에 메고 보리 해변으 로 떠난다. 부모님이 일한다는 장소로 직접 찾아가 그들이 만든 희망찬 집을 보여주려 한다.​ 보리 해변까지의 여정이 아이들에게 쉽지만은 않다. 세상의 어른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버스에서도, 길 을 잃어버렸어도 어른들은 도움의 손길보다 냉대와 위협으로 존재한다. 생각대로 여정이 풀리지 않자 사소 한 갈등과 미묘한 감정이 그들을 감싸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끝내 보리 해변에 도착한다. 하지만 보리해변 어디에도 부모님이 일한다는 호텔은 존재하지 않았다. 희망이 사라지자 아이들은 힘겹게 들고 온 종이상자 집을 부수며 말한다. “이런 걸 도대체 왜 만들어 가지고!” 용감하게 세상에 맞서 싸웠던 아이들도 의지하던 가족이 허구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눈물을 터트린다. 생각해보면 가족을 만든 것도, 우리를 꾸린 것도 어른들의 선택이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든 울타리 안 에서 태어나 자라났을 뿐이다. 선택하지도 않은 우리에 배신당했을 때 아이들은 절망에 빠진다. 우리라는 20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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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는 그만큼 가혹하다. 세상 풍파 모두 막아줄 것 같지만 동시에 그곳에서 배제되는 순간 무서운 소외감 이 밀려온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소외된 이방인으로 만들었지만, 그 해변에서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울타 리를 만들어 서로의 어깨를 빌려주기로 한다. 한 여름 밤의 소동처럼 아이들은 분투했다. 어쩌면 가장 뜨거웠던 여름이었을 수도 있다. 햇살 가득한 화면 은 때론 따스하기도 때론 따갑게도 느껴졌다. 영화 속 화면처럼 윤가은 감독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함과 극 도로 불안한 심리를 동시에 담아냈다. 전작 <우리들>에서 어린아이들 사이에서의 미묘한 감정을 그렸다면 <우리집>을 통해서는 아이를 접점으로 주제를 확장한 모습이다. 아이들의 눈망울에 담긴 희망과 불안을 바라보며, 동시에 그 눈에 비친 우리 어른들의 현실도 반성한다. 윤가은 감독은 촬영장에서 아역 배우들에게 지켜야 할 8가지 수칙을 만들었다. 그 중 마지막 내용을 공유 한다. ‘어린이들은 항상 성인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매 순간 여러분의 모든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아주 작은 말과 행동 하나까지도 어린이들에게 아주 훌륭하거나 아주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멋진 거울이 되어주세요. 존중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좋은 어른이 있다 는 것을 직접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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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재홍 회원


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일본의 경제폭거에 시민들은 불매운동으로 맞섰습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들은 시민들의 불매운동에 냉소하며, 일본 편들기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민언련은 지난 8월 22일, <일본 경제 보복 관련 조선일보의 허튼소리 반박 토크쇼> ‘왜 사람들은 조선일보를 친일신문이라 하나’를 열었습니a다. 평일 저녁에도 현장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주셨고, 다시 편집한 영상 조회수도 높았습니다. ‘허튼소리’하는 언론을 반박할 수 있는 힘!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누겠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매달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선정해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한 ‘좋은 보도’를 널리 알리고, 그 기사를 쓴 언론인을 시민과 함께 만나보는 취지입니다. 시상식에는 모든 시민‧ 회원이 참석하실 수 있으며 시상식 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시상 부문은 신문·방송뉴스·온라인·좋은 시사프로그램·좋은 프로그램·대안미디어입니다. 해당 보도를 한 언론인이 직접 공적서를 내거나, 활동가들이 모니터를 통해 찾아낸 후보작 뿐만 아니라, 회원과 시민분이 추천해주신 보도도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언제든 민언련 이메일(ccdm1984@hanmail.net)이나 전화(02-392-0181)를 통해 좋은 보도를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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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19년 8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 한국일보 <인도네시아 위안소 유적 및 현지 한국인 역사 조명 연속 보도> 한국일보 고찬유 자카르타 특파원

선정 사유 한국일보 고찬유 자카르타 특파원 은 이태복 시인의 도움을 받아, 인도 네시아의 암바라와 수용소 사적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 을 알렸다. 암바라와 수용소는 일제 의 대표적 만행인 일본군 성노예 제 도의 중요한 증거 중 하나이다. 암바 라와가 속한 스마랑 지역 일대 수용 소에는 한국인 여성뿐 아니라 네덜란드 여성들도 강제로 수용된 사례가 있어, 일본군 성노예 문제가 단지 한일 관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여성인권 전반에 관한 국제문제라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 바라와 수용소 사적은 발견된 지 5년이 지났는데도 화장실로 사용되고 있었다. 한국일보의 보도는 일제의 전시 성노예 제도에 분개하면서도 정작 일제 만행의 증거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 었는지 무관심했던 우리를 반성하게 한다. 후속 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에서 이제라도 제대로 된 보존·관리에 나서겠다고 한다. 이전에 암바라와 수용소를 다녀간 기자가 없지는 않았지만, 한국일보는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고찬유 특파원은 여기서 끝내지 않고, 세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암바라와 의거’와 인도네시아 독립을 위해 싸웠지만 일본인으로 알려진 한국인들을 조명한 추가보도를 내놓았다. 고찬유 특파원의 이번 보도는 특파원으로서 단순히 해외 소식들을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보도를 스스로 생산해 냈다는 점에서 신문사들이 직접 파견하는 특파원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할 수 있다. 신문사들이 해외 특파원의 역할을 뉴스통신사에 맡기고 자체 특파원들을 줄여나가는 상황에서, 이번 한국일보 보도는 해 외 특파원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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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보도 부문 JTBC <한일협력위의 실체와 일본 8억 달러의 비밀 추적> 탐사기획부 이태경·이지은·이호진·윤샘이나·유선의·박준우 기자

선정 사유 JTBC <한일협력위의 실체와 일 본 8억 달러의 비밀 추적> 보도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서 일본 정부가 ‘원조’라는 이름으로 제공했 던 8억 달러가 실제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기록을 통해 재조명했다.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제의 존 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일본 정부가 막무가내식 행태를 보이는 것은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반발 때문이고, 더욱 근본적으로는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무엇이 어떻게 배상됐는지에 대한 일본의 주 장이 우리의 의견 및 사실과 다르기 때문이다. JTBC는 국가기록원 및 일본 국회도서관에 보관된 역사적 기 록을 찾아 ‘한일협력위원회’의 부당한 국내 개입을 총정리했다. 먼저 JTBC는 일본이 아시아를 ‘원조’했다고 손꼽는 서울 지하철 사업과 포스코 건설을 들여다봤다. 서울 지 하철 사업은 시중보다 높은 금리로 일본에 자금을 빌렸고, 일본 기업이 만든 객차와 부품만을 사용해야 했 다. 포스코 건설에 대해서도 일본은 애초 반대하다 뒤늦게 협력했지만 실상은 환경 문제로 일본 내에 공장을 짓기 어려워지자 유해 산업을 한국에 수출하려는 의도였다. 포항제철 사례의 경우 ‘한일협력위원회’ 총회 문 건서 발견됐는데, JTBC는 이어 한일협력위가 한국을 하청기지화 하려한 점, ‘7광구’를 일본과 공동 개발하도 록 손 쓴 점 등을 짚었다. JTBC의 보도엔 이미 알려진 내용도 있었으나, 시의적절하게 재조명한 데다 한일청구권협정 내용에 대해 종 합적으로 정리하여 교육적 가치가 크다. 게다가 알려지지 않았던 1973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한일협력위 일 본 측 위원들의 면담록을 입수·보도해 이들이 얼마나 긴밀한 관계였는지 드러냈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이전 에, 우리는 한일청구권협정을 어떻게 봐야할지, 이 체제가 존속키 어렵다면 어떤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 나갈 지 돌아보아야 한다. JTBC의 이번 보도가 우리 사회 고민을 풍부하게 만들었단 점에서 민언련은 JTBC의 < 한일협력위의 실체와 일본 8억 달러의 비밀 추적> 보도를 2019년 8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보도 부문 에 선정했다. 20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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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19년 8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프로그램 부문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목숨에도 등급 매긴 죽음의 발전소’ MBC 고은상 기자

선정 사유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조사결과가 지난 8월 19일 발표되었지만, 언론들의 관심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게만 쏠려 있었다. 그러 나 MBC는 저녁종합뉴스 보도 외에도,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통해 특조위 조사결과를 자세하게 전했다. 조사 결과뿐 아니라, 발전사 하청업체 직원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하며, 김용균 씨 사망 후에도 여전히 열 악한 석탄 화력발전소의 작업환경을 고발했다. 또한 발전사들의 경영평가 내부 문서를 단독 입수해 발전사 들이 원청 직원이냐, 하청업체 직원이냐에 따라 사망 시 감점을 다르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며, 이것이 바로 “사람 목숨 값을 매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비판하기도 했다. 김용균 사망 후 두 달 만에 정부 대책 발표가 있고 나서야 비로소 김용균 씨의 장례가 치러졌다. 언론의 관심은 그때까지만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트레이트>는 특조위 조사결과만 전한 것이 아 니라 독자적인 취재를 통해, 사람 목숨 값을 매기고 그것을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발전사들의 처참한 인식 수준 을 밝혀냈다. 고 김용균 씨 사망사고 이후의 상황에, 언론은 물론 대중들의 관심도 식어버린 이때, <스트레이트 >가 발전사 하청업체 직원들의 어려움을 집중 조명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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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 수상자 “지방자치, 지방분권은 미래로 가야 할 분명한 길” 경향신문 <조례를 찾아서>(이상호 선임기자)

김서중 정책위원장, 경향신문 이상호 기자

경향신문 이상호 기자 수상 소감 얼마 전까지 전국사회부장을 하면서, 지방정부의 자치와 분권을 강화하는 것이 미래로 가야 할 분명한 길인 데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부정적인 요소들만 부각되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 서 시민들에게 지방정부의 순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 기획을 혼자 진행했습니다. 제가 우연한 기회에 지방자치 관련 취재를 하다가 선진국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를 봤었는데요. 정말 정보 제공이 잘 되어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의견 수렴도 이뤄지고 있어 ‘주민이 확실히 주인이구나’ 하는 느 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주민자치와 지방분권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을 바탕에 두고, 얼마 나 많은 사람들에게 파급효과를 주었는지, 이 사회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제가 판단해서 조례들을 선별했 습니다. 최근에는 요령도 붙어서 후보 조례를 나름 정리를 해 놓고 법제처 검색을 이용해 일을 하고 있는데 요. 이 기사가 시민들에게 지방정부의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의무 혹은 책임감에 작은 메시지가 됐으면 하 는 바람입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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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19년 7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부문 수상자 “고위공직자 이해충돌과 백지신탁제도의 사각지대 메울 논의의 단초 됐으면” JTBC <의원님들의 ‘수상한 재산’…국회의원 비상장주식 보유 실태 전수조사> (손용석·이태경·이지은·이호진·윤샘이나·유선의·임지수·박준우·송승환·최수연·정해성 기자)

왼쪽부터 JTBC 이지은 기자, 김언경 사무처장, 이태경·최수연·송승환·임지수 기자

JTBC 이태경 기자 수상 소감 탐사기획부를 확대 개편하면서, 제작의 결정권을 가진 분들이 저희에게 ‘머릿속에 작은 생각들은 버려라’, ‘큰 걸 찾아봐라’, ‘세상을 바꿀 주제를 찾아라’라고 하셔서 팀이 동고동락하며 찾은 주제가 국회의원 비상장 주식이었습니다. 물론 저희가 비상장주식을 처음 조사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가 갖고 있던 생각은 ‘과연 다 조사해봤을까?’, ‘우리가 다시 뒤져보면 또 뭔가 나오지 않을까?’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 10명이 다 조사 에 참여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좋게 평가해 주신대로 여러 이해충돌 사례, 그리고 잘못된 재테크 사례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선정 사유에서 밝혀 주신대로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고위공직자의 이해 충돌, 그리고 무 력화돼 있는 백지신탁제도의 사각지대를 메울 수 있는 논의의 단초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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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 수상자 “부패한 한국 교회의 냉철한 견제자 뉴스앤조이” 뉴스앤조이 <명성교회 세습 사태 관련 보도> <우리 동네 교회 세습 지도> (이용필·박요셉·최승현·장명성 기자)

왼쪽부터 정연우 상임대표, 이용필·장명성·최승현·박요셉 기자

뉴스앤조이 이용필 기자 수상 소감 먼저 이 뜻깊은 상을 주신 민언련께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20년 가까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대외적으로 상 을 받아본 적은 처음입니다. 저희는 한국교회의 개혁을 바라며 활동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한국교회가 기 득권이 되었고 우리 사회와 발맞춰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앞으로도 잘 비판하고 보도하면서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단 재판국 판결은 순리에 맞는 판결이 나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판결에 따르면 좋겠는데 (김하나 목사가)불복을 선언했고, 그래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명성교회는 명성 교회대로 가겠지만, 저희는 할 수 있는 조치를 계속 할 것이고, 세습 철회하자는 목소리도 계속 나올 것입니 다. 지지부진하게 가겠지만 언젠가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 뉴스앤조이는 기본적으로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고요. 저희가 아무래도 쓴소리를 많이 하다 보니까 타 격을 받기도 하는데 다행히 저희를 좋아하는 분들이 생겨서 어렵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시민 여 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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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19년 7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프로그램 부문 수상자 “낮은 곳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저희 몸을 낮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제작에 임했다” KBS <추적 60분> ‘2019 쪽방촌 리포트, 빈곤 비즈니스’ (KBS 최지원 CP, 이성범 PD, 정진옥·이재연 구성작가, 장세정 취재작가, 박세라AD, 김대희 VJ)

왼쪽부터 전미희 대표, 이성범 PD, 최지원 CP, 장세정 취재작가, 김대희 VJ

KBS 이성범 PD 수상 소감 저희 나름대로 낮은 곳의 목소리를 담으려고 최선을 다해서 한 달간 취재를 했고, 일주일간 직접 쪽방촌에서 살면서 실태 보도를 해서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저희는 이번에 쪽방촌을 다루면서, 기존에 이 문제를 다루던 것보다 한 단계 더 들어가서, 실소유주를 만나 서 얘기를 들어보고, 어떤 비즈니스가 펼쳐져 있는지, 허점이 뭔지, 제도가 얼마나 미비한지를 심층적으로 탐 사보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낮은 곳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저희 몸을 낮춰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직접 쪽방촌을 체험했습니다. (민언련에서) 더 힘내라고 상을 주셨는데, 공교롭게도 회사의 내부사정으로 <추적 60분>이 일단 막을 내리 게 됐습니다. 그런데 저는 <추적 60분>이 다시 시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아마 다시 시작이 되지 않 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이 마지막 방송을 준비하는데, 제가 “얘들아, 관 뚜껑 세게 닫지 마, 이거 다시 부활해야 하니까.”라고 우스갯소리도 하고 있고요. 제가 <추적 60분>을 최지원 PD와 1년간 하면서 느꼈던 게 뭐냐면, 정말 우리는 낮은 곳의 목소리,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아야 하는구나, 그래야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시고, 찾아주시는구나, 우리의 답은 그곳에 있구 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무슨 프로그램을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낮은 곳의 목소리에 귀 기울 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6


신문·방송모니터위원회 보고서

노동 관련 용어 모니터 보고서 ①노동자는 근로자일까?

언어습관은 사고·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언론은 여러 도구를 통해 사건사고 소식과 정보, 의견 등을 전달하는데 이때 주요한 도구가 ‘언어’입니다. 그들이 어떤 단어와 표현을 쓰느냐에 따라 대중과 시민에 전달하는 가치관이 달라집니다. 언론 이 적확하고 올바른 표현을 사용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노동은 우리의 삶과 유리될 수 없는 보편적 가치입니다. 민언련 신문모니터위원회, 방송모니터위원회(이하 민언련)는 신문·방송이 어떤 언어로 ‘노동’을 표현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1편에선 언론이 잘못 사용하고 있는 노동 용어를 범주로 나누어 사례를 살펴 보고, 해당 표현이 왜 부적절한지, 대체할 수 있는 용어는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의 5 개 일간지와 2개 경제지 지면보도, 3개 지상파와 4개 종합편성채널 저녁종합뉴스를 모니터했습니다.

1. 노동자성을 왜곡하는 노동 관련 용어 1) 노동인가 근로인가?

노동과 근로를 구분하는 의도는? 노동과 근로는 다릅니다. 근로는 ‘부지런히 일하는 것’(勤勞, work)이고 노동은 ‘일을 통해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것’(勞動, labor)입니다. 근로자는 사용자의 지시 하에 근면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반면 노동은 능동적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생 산하는 행위이며, 이 노동을 통해서 자아를 실현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노동자를 근로자라고 부르면 이들 을 소극적이고 피동적인 객체로 보겠다는 의미가 됩니다. 또한 노동3권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노동자와 그 들이 만들어온 투쟁의 역사를 격하하는 일입니다. 노동자에 많은 권한과 정보를 줘 함께 노사 문제를 해결할 구성원으로 보는 현 대 인사경영의 흐름과도 맞지 않습니다.

조중동·경제지는 노동자보다 근로자를 많이 사용 그러나 모니터 결과 경향신문과 한겨레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신문사는 ‘근로’를 바탕으로 한 합성어를 더 많이 사용했습니다. ‘근 로’와 ‘근로자’, ‘근로시간’, ‘근로환경’, ‘근로조건(여건)’ 등이 그것입니다. 동아일보·조선일보·중앙일보와 서울경제·한국경제는 모두 ‘근로자’ 표현을 더 즐겨 썼습니다. 특히 동아일보·조선일보·한국경제의 경우 ‘근로자’를 사용한 비율이 70%가 넘습니다. ‘근로자’ 를 더 많이 쓴 5개 신문사는 ‘근로’가 쓰인 다른 표현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의도적인 ‘노동자→근로자’ 사용 사례 특히 취재원의 말을 인용할 땐 ‘노동자’를 사용했음에도 기자가 직접 쓴 문장에서 ‘근로자’를 사용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기자나 편 집국이 ‘노동자’와 ‘근로자’의 차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않았거나, 의식적으로 ‘노동자’보다는 ‘근로자’를 사용했다고 의심 해볼 만합니다.

20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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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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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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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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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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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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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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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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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노동자 근로자 280 노동 근로 시간 시간 노동 근로 환경 환경 노동 근로 조건 조건 (여건) (여건)

한겨레

서울경제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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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97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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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 ‘근로’ 또는 ‘노동’이 들어간 합성어를 쓴 신문 지면 기사의 수(5/1~6/30) ⓒ민주언론시민연합 *한 기사에서 두 개 이상의 단어가 함께 쓰인 경우, 중복 합산함.

중앙일보 <떠오르는 ‘구미형 일자리…LG화학 참여할까>(5/21 김윤호 김정석 김영민 기자)는 최일배 민주노총 구미지부 사무국장 의 말을 인용한 부분에서는 ‘노동자’를 사용하고 그 외에는 ‘근로자’라고 표기했습니다. 서울경제 <단독/특수고용직 줄가세…노 불리는 민노총>(5/29 맹준호 변재현 기자)의 경우 민주노총이 ‘특수고용노동자 총궐기대 회’에서 주장한 말을 인용할 때는 ‘특수고용 노동자’를 사용했지만, 기자가 이를 서술하는 부분에서는 ‘특수고용 근로자’로 썼습니 다. 기자가 노동자 보다는 근로자를 의식적으로 사용했음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JTBC와 KBS는 ‘노동’ 용어 사용 빈도 높아 방송사의 경우 전반적으로 KBS가 ‘노동’이 들어간 표현을 쓰는 빈도가 높았습니다. 노동자와 근로자 표현을 비교해보면 JTBC가 노동자를 7배, KBS가 4배가량 더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 외에 MBC·SBS·MBN 등에서도 ‘노동자’를 쓴 기사가 더 많았습니다. 반대 로 TV조선과 채널A는 근로자를 더 많이 쓰거나 같은 비율로 사용했습니다.

용어 노동자 근로자 노동 근로 시간 시간 노동 근로 환경 환경 노동 근로 조건 조건 (여건) (여건)

KBS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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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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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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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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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 ‘근로’ 또는 ‘노동’이 들어간 합성어를 쓴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기사의 수(5/1~6/30) ⓒ민주언론시민연합 *한 기사에서 두 개 이상의 단어가 함께 쓰인 경우, 중복 합산함.

JTBC의 ‘근로자’ 표현은 실수? JTBC는 외국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를 ‘근로자’로 표현했습니다. <미, 이번엔 ‘환율 전쟁’ 포문…한국도 유탄 우려>(5/24 이한주 기자)에서 JTBC는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의 성명을 인용하면서 “다른 나라들이 더는 미국 근로자와 기업에 불이익을 주 는 통화 정책을 활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로스 상무장관이 말한 내용의 원문을 찾아보면 그는 “Foreign nations would no longer be able to use currency polic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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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the disadvantage of American workers and businesses”라고 말했습니다. JTBC가 ‘workers’를 ‘근로자’로 번역한 것입니다. ‘Worker는 근로자나 노동자로 다 쓸 수 있지 않느냐’, ‘Laborer·Worker·Employee 다 구별해서 쓰란 말이냐’고 반박할 순 있습니 다. 그러나 번역 과정에서 노동자로 충분히 쓸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JTBC는 노동자 표현을 가장 높은 비율로 사용한 방송사입니 다. 용어 사용을 고민하는 방송사에서 이 같은 실수가 나왔다는 점에서, 언론사들이 이를 의식적으로 고쳐 써야 할 것입니다.

2) 가사・청소‘도우미’와 알바‘생’?

노동자인데…가사‘도우미’와 알바‘생’이 되어버린 사람들 그 외에 노동자성을 왜곡하는 용어가 더 있습니다. 청소부·청소도우미, 가정부·가사도우미, 아르바이트(알바)생 등의 표현입니다. ‘가정부(가사도우미)’, ‘청소부(청소도우미)’는 노동자성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과거, 가사 및 청소 노동은 여성이나 노예의 전유 물이었고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단어에 포함된 한자어에도 그러한 인식이 숨어있습니다. ‘가정부’에 쓰이는 ‘부(婦)’는 여 성을 뜻하는 한자로 가사노동이 여성의 일이라는 인식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한편 ‘도우미’라는 표현의 경우, 노동자의 행위를 ‘도 움을 주는 행위’로 인식하게 합니다. ‘알바생’이란 표현도 ‘노동’을 잘 드러내지 못합니다. 이는 ‘아르바이트’와 ‘학생’이 합쳐져 만들어진 용어로, 용돈을 벌기 위해 잠깐 일하는 학생들을 뜻하고 있습니다. 계약에 의해 임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이 드러날 수 있도록 ‘아르바이트 노동자’, ‘시간제 노동자’ 등의 표현을 지향해야 합니다.

청소노동·가사노동·시간제 노동에 대한 고민, 신문엔 없다 그러나 신문의 경우 모니터링 기간 ‘청소노동자’를 ‘청소부(청소도우미)’보다 많이 쓴 곳은 경향신문과 한겨레밖에 없었습니다. ‘가 사노동자’란 표현은 경향신문이 1건 썼을 뿐, 한겨레를 포함한 나머지 6개 신문사 모두 가정부 또는 가사도우미라고 썼습니다. ‘알바노동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알바(아르바이트)노동자’란 표현을 기사에 쓴 신문사는 경향신문을 제외하고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경향신문 또한 ‘알바생’을 ‘알바노동자’보다 많이 사용했습니다.

용어 청소부 청소노 (청소도 동자 우미) 가정부 가사노 (가사도 동자 우미) 알바(아 알바(아 르바이 르바이 트)노동 트)생 자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서울경제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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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0

1

0

2

6

0

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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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

0

3

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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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5

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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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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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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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

7

0

1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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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 청소노동·가사노동·시간제 노동을 드러내는 표현이 쓰이거나 그렇지 않은 신문 지면 기사의 수(5/1~6/30) ⓒ민주언론시민연합 *한 기사에서 두 개 이상의 단어가 함께 쓰인 경우, 중복 합산함.

20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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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적으로 고쳐 써도…‘가사도우미’란 표현 만연해 방송의 경우 신문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KBS와 JTBC만이 청소노동자를 ‘청소노동자’로 표현했고, 채널A의 경우 ‘청소부 (청소도우미)’란 단어만을 사용했습니다. 가사노동에 대한 표현 자체를 기사에 쓰지 않은 TV조선을 제외한 모든 방송사는 모니터 기간 ‘가사도우미’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의도적으로 ‘청소노동자’란 표현을 쓴 KBS나 JTBC에서도 ‘가사도우미’ 표현을 쓴다는 것은 ‘도우미’란 표현이 사회에 만연해 있음 을 방증합니다. 또한 ‘아르바이트 노동자’라는 표현을 사용한 방송사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대부분 알바노동자를 다루는 보도에서 ‘아르바이트 생’이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용어 청소부 청소노 (청소도 동자 우미) 가정부 가사노 (가사도 동자 우미) 알바(아 알바(아 르바이 르바이 트)노동 트)생 자

KBS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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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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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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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3

<표 4> △ 청소노동·가사노동·시간제 노동을 드러내는 표현이 쓰이거나 그렇지 않은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기사의 수(5/1~6/30) ⓒ민주언론시민연합 *한 기사에서 두 개 이상의 단어가 함께 쓰인 경우, 중복 합산함.

2. 불합리한 노동 현실과 동떨어진 노동 관련 용어 1) 하청업체인가? 협력업체인가?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하는 관계? 불합리한 노동 현실을 외면하는 용어로, ‘협력업체’를 살펴보겠습니다. ‘하청업체’와 ‘협력업체’가 내포하는 기업 간의 위계는 다릅 니다. 전자는 수직적인 상하관계를, 후자는 평등한 협력관계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후자의 표현은 현실을 왜곡할 수 있습니다. 산업연구원의 보고서 <주력산업 협력업체 경쟁력 저하의 원인과 시사점-전자와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2018/12/13)에 따르 면 전자·자동차 산업에서 하도급기업의 모기업 의존도는 각각 75.3%·88.3%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양극화 역시 매우 심 각합니다. 연합뉴스 <0.3% 대기업이 전체 영업이익 61% 차지…경제력 집중 심화>(2018/12/6)에 따르면 2017년 “전체 기업 수의 0.3%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61%를 차지”했습니다. 더구나 불법파견, 납품단가 후려치기, 기술탈취, 보복 거래 등 대기업이 하청업체에 저지르는 각종 불법이 연일 뉴스에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는 수직적 이고 양극화된 상하관계에 가깝습니다.

용어 하청업 협력업 체(사) 체(사)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8

5

0

2

23

44

39

42

한겨레 11

16

서울경제

한국경제

9

18

79

<표 5> △ 하청업체/협력업체 표현이 쓰인 신문 지면 기사의 수(5/1~6/30) ⓒ민주언론시민연합 *한 기사에서 두 개 이상의 단어가 함께 쓰인 경우, 중복 합산함.

30

91


갑을관계 명확한 데도 ‘협력업체’로 쓰는 신문 신문은 ‘하청업체’보다 ‘협력업체’를 더 자주 썼습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사용한 비율이 각각 100%, 95%에 달합니다. 경향 신문, 한겨레도 ‘협력업체’란 단어를 각각 74%, 59% 사용했습니다. 원청이 하청을 착취하거나 갑과 을의 위계관계가 명확한 데도 ‘협력업체’를 사용한 기사도 있었습니다. 이런 보도는 불합리한 노 동 현실을 알리려는 목적이면서도, 관성적이고 무비판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노동 용어를 사용했기에 크게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경향신문 <“발전사들 조사 모범답안 돌리고 물청소·컨베이어벨트 멈춰 방해”>(5/28 정대연 기자)는 석탄화력발전사들이 김용 균 씨 사망사고 진상조사를 방해한 정황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기사 앞부분에 “석탄화력발전사들이 태안화력발전소 협력업체 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숨진 김용균씨 사망사고의 진상조사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김용균 씨가 일했던 곳을 ‘협력업체’로 표기한 것입니다. 김용균 씨는 열악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노동을 하다 숨졌습니다. 발전소 는 안전과 직결되는 업무임에도 비용을 절약한다는 목적으로 위험을 외주화 했습니다. 과연 김용균 씨가 근무했던 곳이 발전소와 대등한 ‘협력업체’일까요?

‘하청’이냐 ‘협력’이냐, 고민 없는 방송사 방송의 경우도 KBS를 제외하고는 의식적으로 ‘하청업체’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기 힘들었습니다. MBC와 JTBC는 ‘하청 업체’와 ‘협력업체’ 표현을 혼용해 사용했으나 협력업체라고 쓴 기사가 더 많았고, SBS·TV조선·MBN의 경우 모니터 기간 ‘협력업 체’ 표현만 사용했습니다.

용어

KBS

하청업 협력업 체(사) 체(사)

4

MBC 1

1

SBS 3

0

JTBC 2

1

TV조선 2

0

1

채널A -

-

MBN 0

1

<표 6> △ 하청업체/협력업체 표현이 쓰인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기사의 수(5/1~6/30) ⓒ민주언론시민연합 *한 기사에서 두 개 이상의 단어가 함께 쓰인 경우, 중복 합산함.

JTBC에서도 신문과 비슷한 문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승강로 청소하다 2명 추락사…또 ‘그들’이었다>(6/7 구석찬 기자)는 부 산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김필규 앵커는 “이번에도 시공사 협력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 “위험한 작업을 협력업체에 맡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가 또 문제를 드러냈습니다”라며 뉴스를 전했습니다. 기자도 “피해자는 모두 시공사의 협력업체가 고용한 일용직입니다”, “경찰은 시공사와 협력업체간 하도급 계약이 법을 어긴 것은 없는지 조사에 들 어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원청업체가 어렵고 위험한 일을 하청업체로 떠넘기는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하청업 체를 ‘협력업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보도 내용처럼, 원청과 하청의 관계는 동등하지 않습니다. 불합리한 노동 현실을 그대로 드 러내는 적확한 표현을 사용하는 데 언론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에는 회원들이 모여서 신문과 방송을 모니터하는 ‘민언련 신문모니터위원회’와 ‘민언련 방송모 니터위원회’가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신문·방송모니터위원회의 공동 합작 창작물입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는 매주 화요일 저 녁에 만나 방송 프로그램과 뉴스 등을 모니터하고, 신문모니터위원회는 매주 월요일 저녁에 만나 신문보도를 비평합니다. 미 디어를 공부하고 함께 모니터하고 싶은 분, 좋은 사람들과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은 분들은 민언련(02-392-0181)으로 연락 주세요.

20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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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용마 기자 추모

이용마가 남긴 숙제 그의 영결식장에서 환하게 웃는 그의 여윈 얼굴 옆에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책 제목이 적힌 현수막을 보는 순간, 가슴에 송곳이 박히듯 뜨끔했다. 내심 며칠째 다른 생각에 빠져 있는 중이었다. “세상은 바뀔 수 있는 걸까? 세상은 바뀌지 않는 것 같아….” 한 가닥 염치도 없이 막무가내로 자기 기득권을 품고 지키려는 이들의 완강한 저항 아래 세상은 여전히 요지부동이고, 맨발로 내달리는 사람들의 처절한 호소에도 무엇 하나 기대만큼 달라진 게 없는 막막함. 촛불항쟁 이후 헌법도, 선거제도도, 언론도, 정당도, 권력기관도 근본적 개혁 없이, 젖은 장작 연기만 요란하듯이 이어지는 헛된 말들의 성찬과 퍼포먼스. 하루하루가 무력감과 실망감과 배신감으로 맥 빠지는 나날이었는데, 나와 같은 유약한 이들의 골수에 번개를 내리꽂듯, 이용마가 온 삶을 걸고 세상에 던진 헤드라인이 거기 걸려 있었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32


그가 던진 질타에 무언가 답신을 써야 한다고 느꼈다. 집에 돌아와 오래 묵은 그와의 인터뷰 녹취록을 찾아 읽었다. 2016년 12월 7일의 기록.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안이 가결되기 이틀 전. 그가 회생이 어려운 희귀암 판 정을 받고 수술도 포기한 채 요양에 들어간 지 석달 쯤 되는 시점이었다. 한겨레 토요판 지면에 그의 인터뷰 를 쓴다는 핑계로 투병 중인 이용마를 찾았을 때, 그는 경기도 축령산 깊은 계곡의 한 원불교 요양원에서 자 연요법으로 자기 몸을 다스리는 중이었다. 광장의 촛불이 거센 파도를 일으키고 바다를 이루던 때, 그는 바람소리 가득한 적막한 산 속에서 두꺼운 파 카를 입고 자박자박 혼자 걷고 있었다. 그가 매일 산책하는 코스라며 요양원 부근의 계곡길을 뒷짐 지고 걸 었고, 요양원을 지키는 순둥이 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를 따랐다. 그때 알았다. 얼기 직전의 계곡물이 얼 마나 적요하고 투명하고 조용한지, 철철 흐르던 여름 계곡수가 요동을 멈추고 머금었던 기포를 서서히 내놓 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고요하게 월동을 준비할 때 그 물이 얼마나 큰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는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시간을 소중하게 되살리려는 그의 형형한 눈빛이 겨울철 계 곡수처럼 맑고 투명했다. 무성했던 잎을 떨구고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겨울나무 사이를 걸을 때 이용마는 한 그루 나무 그림자 같았다. 생명의 골수 알짜배기만 옹골차게 그러모아 안으로 깊이 다져넣고 다음해 봄에 싹 을 틔울 강인한 음모를 진행 중인 나목처럼 그는 살아 있었다. 그 어느때보다도 생생하게 그 어느때보다도 치 열하게. 이용마는 인터넷을 통해서 당시 촛불정국을 열심히 모니터하고 있다고 했다. 촛불시민들의 모습을 보는 것 이 최고의 항암제라며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감격의 파도가 지나간 자리 탄핵 이후의 상황을 그는 또한 깊 이 염려하고 고민했다. “이번 촛불시위에서 한 가지 놀란 게 있어요. 야당(민주당)도 그렇고 비박도 그렇고 결국 촛불시위에 의해 견 인 되었다는 거. 야당도 처음엔 2선후퇴네, 거국내각이네 굉장히 타협적인 자세로 나가다가 촛불집회가 생각 보다 강도가 세니까 놀래가지고 점점 대통령 하야, 그리고 탄핵까지 이렇게 온 거 잖아요. 결국 아래로부터 끊임없이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정치권은 절대 움직이지 않는 거. (정치인들이) 원래 인성이 나빠서 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국민들로부터 괴리된 사람이라 민심이 어디 있는지 헤아리지 못하는 거죠. 내일모레 탄핵이 된다고 하는데, 탄핵이 되어도 어디로 흘러갈지….” “걱정되세요?” “87년 6·29선언 이후에도 아래로부터의 요구라든지 이런 건 배제되고 그들만의 성을 쌓았잖아요. 탄핵이 되 었다고 거기서 멈춰버린다면 사실상 또 저들만의 게임으로 들어갈 것 같아요. 지금이야말로 국가와 사회를 20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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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꿀 수 있는 요구들이 응축되고 있잖아요. 전 ‘기득권 세력 대 비기득권 세력’으로 정치구도가 재편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2012년 대선 때 ‘박정희냐, 노무현이냐’ 이런 황당한 구도를 야당에서 내세 운 적이 있잖아요. 그건 절대 맞지 않는 구도예요. 현재 야당조차도 기득권 세력의 일부가 되어서, ‘없 는 사람들’ 촛불 들고 나온 시민들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해요. 국회부터 바뀌어야 해요. 없는 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정치 세력을 만들어서 기존의 기득권 세력들과 대결하는 구도로 가야죠. 대 통령 탄핵이야 지금 상황으로 보면 간단한 문제일 수 있지만, 새로운 정치 세력들이 형성될 수 있는 기 반을 이번에 마련하지 못하면 우리 사회는 또다시 현재 여야가 적당히 나눠 먹는 그런 구도로 계속 갈 거라고 봅니다.” 이용마는 해직기간 동안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한국사회 계층균열의 등장과 정당재편성>이란 박사논 문을 썼다. 그가 촛불이후 정국구도에 대해서 하는 얘기들은, 깊은 사유와 연구 끝에 내린 냉정한 분석 이었다. 정권이 바뀌면 언론이 근본적으로 개혁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사뭇 비관적이었 다. 공영방송사 사장을 뽑는 이사회의 구성이 여당 몫에 따라 좌우되는 폐습을 개선하기 위해, 이사 수 를 늘리고 3분의 2가 찬성해야 통과되도록 하자는 특별다수제가 일각에서 대안으로 거론되던 때였다. “전 특별다수제에 반대해요. 차라리 그리스 아테네식으로 추첨을 해서 국민배심원제처럼 사장을 뽑 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언론사 사장 뽑는 데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잖아요? 대 통령 뽑을 때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들만 뽑는 게 아니듯이. 기본적 상식이 있는 사람,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한 사람이면 얼마든지 가능해요. MBC, KBS 사장 뽑을 때 왜 정치권에서 임명한 사람들 이 가서 사장을 뽑아야 하냐고요? 국민배심원제처럼 지역별로 성별, 연령별 균형 맞춰서 국민대리인 단 구성하고 사장 후보들이 프리젠테이션 하는 거 보고 뽑게 하는 거예요. 언론사 사장뿐 아니라 검찰 총장, 경찰청장 뽑을 때도 그런 방식을 적용하면 돼요. 왜? 이게 사실상 권력기관이기 때문에요. 지금 제왕적 대통령제니까 개헌하자고 하는데 다 자기들 나눠 먹기 위한 술수일 뿐이고, 대통령이 가진 인 사권을 국민들이 나눠가지면 돼요. 국민들이 뽑은 사람이 대통령이나 정치권 눈치 안 보고 깔끔하게 일하면 되잖아요.” 이후 병이 깊어지는 와중에도 이용마는 쉼없이 그의 주장을 한치라도 더 전하기 위해 분골쇄신했고, 그의 주장에 힘 입어 이른바 ‘이용마법’이 언론개혁을 위한 대안으로 광범위한 시민적 합의를 얻었지만 아직, 아무것도 달라진 건 없다. 이용마법의 취지를 담은 방송법 개정안은 몇 달째 국회에서 먼지를 뒤 집어쓴 채 있다. 촛불정부가 들어섰다지만 언론개혁을 위한 제도정비는 무엇 하나 진전이 없다. 그가 병 중에도 진심으로 고뇌하고 우려했던 그대로이다.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기며 힘겹게 써내려간 그의 책에는 그가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핏자국처럼 올올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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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뒤떨어진 엘리트는 과연 누가 개혁해야 하는가. 이들을 바꾸지 않으면 개혁은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혁명보다 개혁이 훨씬 어렵다고 하지 않던가. 폐쇄적인 엘리트를 뛰어넘으려면 대중의 집합적인 지혜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 상식에 입각한 대중의 의견이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359쪽 중에서)

결국 이용마는 짧은 50년 생애주기 안에 그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떠났다. 그는 할 만큼 했다. 그 누구 보다 꽉차고 촘촘하고 치열한 인생을 살았다. 사력을 다해 마지막 꿈을 부여잡고 ‘포기하지 말라. 세상 은 바꿀 수 있다’고 신신당부하며 떠났다. 그의 영전에 눈물을 흘리고 비탄에 잠기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가 남긴 숙제를 이어받기 위해 기득권 의 사슬을 끊고 더 많은 ‘없는 사람들’의 편에서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다짐은 시간이 흐를수록 눈물 이 마를수록 서서히 흐려질 수도 있다. 그 아프고 따가운 양심의 각성을 가슴 깊이 불씨로 묻어 되살려 나가는 건, 아직 육신이 남아있는, 살아있는 우리들의 몫이다. 흔들리는 마음을 곧추세우며 다시금 천 천히 그가 남긴 말을 되새겨 봐야겠다.

“세상은… 바. 꿀. 수. 있. 습. 니. 다.”

글 이진순 정책위원

20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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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원회 10차 운영위원회는 9월 6일(금)에 열렸습니다. MBN이 지난 2011년 종합편성채널 승인 당시 임직 원 명의로 차명 대출을 받아 자본금을 마련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회계조작을 벌였다는 의혹이

주요 회의 결과

나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합니다. 운영위원회에서는 2013~14년 방통 위가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도 누락했는지 여부 등 관련 과정 공개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지상파에서까지 홈쇼핑과 ‘연계편성’을 했다는 방통위 실태조사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시민들에 게 연계편성의 문제를 알리고 협찬 법 개정을 통해 협찬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방향을 맞추 기로 했습니다. 창립 35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민언련이 그동안 발간·보유한 자료의 아카이빙을 시작했습니다. 현 재 있는 자료를 파악하고, 유실된 자료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료들은 기증을 받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추석 이후, 35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다양한 구성원으로 정비해 기념식과 회원 참 여 사업 등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차기회의는 10월 7일(월)에 열립니다.

정책위원회 2019년 8월 정책위원회는 저녁시간대에 열리는 평범한 정책위원회가 아니라, 집중 토의를 위해 정책포럼의 형태로 개최했습니다. 이미 몇 달 이전부터 <미디어생태계 지형 변화와 방송 시장 재 원 구조 현황과 특성>이라는 주제를 선택하고, 서강대학교 언론문화연구소 이은주 책임연구원을 모시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8월 23일(금)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민언련 교육공간 ‘말’에서 정책위원과 민언련 활동가들은 이은주 연구원의 강연에 가까운 깊이 있는 발제 를 들었습니다. 이번 정책 포럼은 급변하는 미디어 소비 양태 속에서 매출, 점유율, 광고 등 방송 시장 구조가 어떻 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 실태를 점검하고 변화의 원인과 대처 방안을 분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 니다. 특히 모바일 매체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광고 비중과 성 장세가 최근 3년 간 급락하여 위기에 내몰린 지상파 방송사의 혁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 다. 공공성 강화, 경쟁력 있는 콘텐츠 생산과 같은 방송사의 내적 자구책은 물론, 규제 불균형 해 소, 시청자 복지책 확대 등 외부의 제도적 지원 역시 필요하다는 토론이 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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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모니터위원회 안녕하세요, 신문모니터 분과입니다. 방송분과와 함께 만든 노동용어 보고서가 완성되었습

회원활동 소식

니다. 워낙 방대한 분량이다보니 1편과 2편으로 나누어서 발표할 예정인데요, 우선 노동자를 근로자로 바꿔 쓰는 언론들의 문제점을 지적한 1편이 발표되었습니다. 2편에는 어떤 내용들 이 있을지 추석 이후에 기대해 주세요. 긴 보고서를 쓰느라 회원들의 기력이 소진된 나머지(...) 다음 모니터 주제는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주제를 고르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마침 쇼미더머니라는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이 새로운 시즌을 시작했는데요. 그 동안 힙합 가사들이 사회적 약자를 혐오하고 욕설이 난무 한다는 비판은 많이 있었지만, 힙합 가사를 구체적&종합적으로 분석한 글은 없었다는 의견 이 나와 다음 주제로 힙합 가사를 분석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모니터 보고서도 많이 기대 해 주세요. . 방송모니터위원회 드디어 방송·신문모니터위원회의 공동 기획 보고서가 나왔습니다!(환호성) 이번에 나온 1 편은 ‘노동자’대신 ‘근로자’, ‘노동시간’대신 ‘근로시간’, ‘노동환경’대신 ‘근로환경’을 자주 쓰는 언론사를 지적하고 전자의 표현을 더 많이 쓰라고 권고하는 내용입니다. 사실 ‘근로’를 ‘노동’ 으로 바꿔 쓰자는 논의는 오래되기도 했고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 문에 이번 보고서가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래됐지만 지켜지지 않은 약속, 또 무심코 지나쳤던 언어 습관들이 있으니까요. 곧 나올 2편에선 어떤 날카로운 지적이 나올지 기대 많이 해주세요. 혼신의 힘을 다한 노동 용어 모니터가 끝나고, 방송모니터위원회는 막바지 휴가를 다녀왔 습니다. 지난달 초 열렸던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다함께 찾았는데요. 묻힐 뻔했던 역사와 인간에 대해, 또 북한과 디아스포라에 대해 고민할 수 있 는 영화를 만나고 왔습니다. 잘 쉬었으니 다음엔 더 재밌는 보고서로 찾아뵙겠습니다. 아, 혹시 어떤 영화인지 궁금하신가 요? 언제나 방모위는 열려 있습 니다.

20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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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졍규 회원

신입회원 인사

염진희 회원

안녕하세요. 인사청문 과정을 보면서

저는 이번 조국 사태 전까지는 언론을

한국 언론의 문제점을 매우 절실하게

왜 감시해야한다고 하는지, 왜 그런 단

느꼈습니다. 선입견과 거짓보도로 인

체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인지, 왜 후원

해 한 청년이 매도당하는 것을 보며

금을 내야 하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언론에 대한 시민의 감시 필요성에 대

하지만 이제는 국민이 알아야 나라가

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 역할을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그러기 위해서는

훌륭히 해왔고 잘할 것이라 믿는 민언

제대로 된 언론이 필요 하다는 걸 알게

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되었습니다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후원을 시작합니다.

수 있길 바랍니다.

장성옥 회원 늘 언론에 대한 관심은 많았는데 여건상 지켜보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계기로 언론보도의 무책임한 행태를 보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 분 노를 참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무엇이든 해야 겠다는 생각에 민언련 회원으로 가 입하고 참여하는 작은 걸음을 걷게 됐네요. 민언런 활동에 작은 돌 하나 얹고 언론개혁 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박규태 회원 안녕하세요, 가입인사 드립니다. 민언련에 가입하게 된 이유는요. 그동안 우리나라 언 론 나쁘다 잘못됐다 치우쳤다 화만 내다가 이번에 조국 관련 일련의 사태를 보며 넘 쳐나는 기사들에 시스템이고 구조고 간에 그냥 사람 하나하나가 눈이 멀었구나, 이 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맨날 똑같은 기사 양산하게 되는 출입처엔 왜 저렇게 저항하 지 않는답니까? 검찰 논조 그대로 따라가게 만드는 피의사실공표엔 왜 저렇게 화를 내지 않는답니까? 좋은 언론, 균형 잡힌, 공정한 언론을 말하는 기자들이 많은데 대체 무엇이 좋은지 무 엇이 균형이고 무엇이 공정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민언련은 예전 파파이스에서 김 언경 사무처장님을 보고 알게 되었고, 그 후로도 저널리즘 토크쇼와 미디어탈곡기도 자주 듣고 있다가 이번 일을 보며 진짜 응원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가입하게 되었 습니다. 좋은 언론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하나만 갖고 싶습니다. 최소한 지금은 없 습니다.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염치없지만 힘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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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기자회견·간담회 •[ 항의방문] 기자 폭행한 이영훈 씨 관련 서울대 총장실 항의 방문(8/12 오후 2시, 서울대학교) 정연 우 대표, 김언경 사무처장 참석 • [토론회] 혐오표현 진단과 대안마련 토론회(8/27 오후 1시 30분, 이룸센터) 김언경 사무처장 언론과

2019년 8월 민언련 통계

혐오표현 부문 발제 논평·성명 • <이상로 위원에 면죄부 준 방통심의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8/29) 외 4건 민언련 언론모니터 보고서 • 신문모니터보고서 <세월호 보고 조작 재판 현장을 악의적으로 그린 조선일보>(8/26) 외 4건 •방송모니터보고서 <이것은 광고인가 뉴스인가, 노골적인 갤노트10 알리기>(8/16) 외 5건 • 종편모니터보고서 <이영훈의 역사왜곡은 숨겨주고, 식민지 근대화론은 포장해 준 TV조선>(8/28) 외 4건 •신문방송모니터 보고서 <‘김용균 특조위’ 조사 결과에도 침묵하는 언론들>(8/29)외 3건 •이달의 좋은 보도 보고서 4건(신문, 방송, 온라인, 시사프로그램) •유튜브모니터 보고서 <국제결혼중개업 광고 속 여성은 ‘물건’이었다>(8/2)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 제기 •총 7건 민원 접수(TV조선 4건, 채널A 1건, MBN 2건) 2019년 도합 117건 팟캐스트 • 미디어 탈곡기 한 달간(8월 1일~ 8월 31일) 총 31개 에피소드 업로드 - 총 조회수 294,224회, 회당 평균 조회수– 팟빵(6,734) 팟티(216) 유튜브(3,010) 홈페이지(14) 동영상 •프레임체크 1건 제작, 일본 경제폭거에 대한 조선일보의 보도행태(8/6) •빡뉴스 22건 제작 •날자꾸나 회원인터뷰 영상 2건 •이영훈 관련 서울대 항의방문 영상(8/13) 1건, 조선투위 기자회견 영상(8/5) 1건 웹진 <e-시민과 언론> 5건 발행 •[언론포커스] <특별기고>이용마가 남긴 숙제(이진순 정책위원) •[시시비비] 나라경제를 해치는 언론(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언론포커스] 빛은 짧고 암흑은 기나긴 오욕의 역사(김종철 동아투위위원장) •[언론포커스] 미디어 공공성 재논의가 필요하다(김서중 정책위원장) •[언론포커스] 시청자의 주권 회복을 위해서라면(최은경 정책위원)

20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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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보고

·2019년 8월 결산 ·2019년 8월 누계

* 지역 민언련 활동비는 지역 민언련 회원들이 낸 회비입니다. 현재 민언 련은 7개 지역 민언련 회비 CMS 업 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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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 Ⅰ. 매출액 정기후원회비 강좌수입 특별후원회비 Ⅱ. 직접사업비 지역민언련활동비 강좌진행비 모니터보조 홍보비 원고료 광고선전비 전산유지비 회의비 언론개혁활동비 회원참여행사비 회원활동지원비 언론활동지원비 연대활동비 연대단체후원비 Ⅲ. 매출총이익 Ⅳ. 운영비 활동가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건물관리비 지급임차료 세금과공과금 사회보험 교육훈련비 여비교통비 통신비 수도광열비 수선비 보험료 차량유지비 운반비 도서인쇄비 업무추진비 소모품비 지급수수료 용역수수료 경상연구개발비 감가상각비 Ⅴ. 사업이익 Ⅵ. 사업외수익 이자수익 기타수입 행사수입 잡이익 Ⅶ. 사업외비용 잡손실 Ⅷ. 법인세차감전이익 Ⅸ. 법인세등 Ⅹ. 당기순이익

기간: 2019년 8월 1~31일, 단위: 원 2019년 8월 2019년 8월 누계 87,321,693 711,138,666 76,704,101 620,448,301 120,000 6,120,000 10,497,592 84,570,365 32,006,404 298,996,120 19,139,640 153,940,851 4,303,600 5,535,190 56,778,305 3,251,140 35,718,010 200,000 1,350,000 30,870 705,134 6,033,734 525,000 10,151,320 952,250 408,300 7,814,380 1,688,000 17,048,800 54,000 2,274,000 500,000 2,600,000 55,315,289 412,142,546 41,145,910 280,473,884 28,319,047 193,432,844 4,251,310 18,759,024 357,350 2,983,160 1,600,000 12,800,000 1,700,000 79,460 133,460 1,900,360 14,624,155 60,000 22,200 1,134,140 314,100 2,771,520 571,362 3,657,390 231,000 20,000 32,000 170,000 1,409,250 1,277,860 2,851,760 104,136 2,554,871 1,458,725 12,855,500 700,000 8,450,000 33,810 14,169,379 131,668,662 1,786,210 12,170,922 205,681 1,785,710 10,013,160 1,948,081 500 4,000 500 1,490 500 1,490 15,955,089 143,838,094 15,955,089 143,838,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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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나라경제를 해치는 언론 -나쁜 언론이 경제도 망친다

나쁜 언론의 영향력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나쁜 언론의 영향력이 오히려 더욱 커지는 것 같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언론 생태계 때문에‘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촛불시민의 염원 달성의 날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나쁜 기사, 나쁜 보도에 상투적인 수법은 침소봉대이다. 1%의 가능성만 있어도 ‘경제위기’가 확실한 것처 럼 과장하여 보도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경제위기’의 기준도 제시함이 없이 민주당이 집권하면 기 다렸다는 듯이 경제위기의 공포를 퍼뜨린다. 거짓말도 반복되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된다. 소비 자는 지갑을 닫고, 기업은 투자를 망설인다. 실제 거시지표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제위기 망령에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은 떨어진다. 집권층도 동요한다. 서둘러 박정희-이명박근혜식 경기대책을 관료들에 게 주문한다.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인데, 멀리 내다보는 근본적인 구조개혁정책은 고사하고, 수십 년 경제 적폐도 해결하지 못한다. 임기 절반이 지나고 경제지지율은 더욱 떨어진다.

나쁜 언론이 되풀이하는 거짓말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이런 것이 처음인가? 아니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김대중 정부에서도 그랬고, 노 무현 정부에서도 그랬다. 세 번째 민주당정권에서 똑같이 써먹는 수법이다. 민주공화당-민주정의당-민주 자유당 수십 년, 그리고 이명박근혜 9년간은 언론이 어찌했는가? 박정희가 1979년 진짜 ‘경제위기’에 제 대로 대처하지 못하여 극심한 고통을 받은 부산마산 시민들이 들고 일어났는데, 경제와는 전혀 무관한 것처럼 보도하였다. 이렇게 박정희의 ‘경제신화’를 온존시켜 노태우를 당선시키고, 박정희 경제신화를 부 활시켜 이명박, 박근혜를 연이어 당선시켰다.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건설부패척결이 요구되었을 때, 국면전환용으로 ‘세계화’를 추진하고 OECD 가입하려는 김영삼 정부를 비판하지 않고 홍보하는 역할을 나쁜 언론이 자임하였다. 결국 1997 42


년 외환위기의 공범이 되었다. 이명박의 ‘사자방’ 비리에 침묵하고 4대강 추진은 침소봉대 미화하여 밀어 주었다. 2008년 경제위기는 환율이 33% 이상 오르면 외환위기라는 기준을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외 환위기’라는 바른 용어를 쓰지 않고 은폐하는데 이명박 정권과 동참하였다. 그 피해자인 KIKO 중소기업 인들은 지금도 억울한 피해를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 즉 수구 독재당 집권기간에는 경제위기의 태풍이 몰 아닥쳐도 축소 보도하거나 은폐하였다. 반면에 민주당이 집권하면 ‘경제위기’설이 보도 안 되는 날이 드물 정도이다.

나쁜 언론으로 피해보는 사람들 이러한 나쁜 언론 때문에 누가 득을 보고 누가 피해를 보는가? 첫째, 99%의 국민이 피해를 본다. 1997 년, 2008년 외환위기에 중소기업은 물론 재벌도 망한 데가 많고, 실업자가 늘어났다. 2003년 신용카드대 란까지 겹쳤다. 세습재벌총수, 박정희 아바타정치인, 전문성 없는 관료들이 져야 할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 동자에게 전가하는 언론으로 실직하지 않은 노동자들도 피해를 입었다. 둘째, 되풀이되는 경제위기의 근 본원인이 불공정한 재벌자본에 있다는 것을 나쁜 언론이 감추고, 구조개혁을 반대함으로써, 결국 세습재 벌총수들이 큰 이익을 보았다. 한국경제는 더욱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었고, 재벌가의 갑질과 부패, 회계 사기, 노동 탄압은 더욱 기승을 부렸으며, 기회는 불평등하고, 과정은 불공정한 나라가 되었다. 중소기업 하기 제일 어려운 나라가 되었다. 불공정한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가진 일본조차 더 불공정한 한국을 얕 잡아 보고 흔들게 되었다. 셋째, 박정희를 내세우는 정당은 경제정책을 잘하는 것으로 국민에게 세뇌시켜 재벌금권에 포용된 집단이 자주 집권하게 하였다. 민주당은 이런 프레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여 정치 적으로 손해를 보고, 일부는 역시 재벌금권에 포용되어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나쁜 언론이 나쁜 정치를 만들어 나쁜 언론이 나쁜 정치를 낳고, 이들이 불법금권의 사주 하에 나라 경제도 망치고 민생도 망친다. 우리 헌 법 1조에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되어 있다. 정치권력뿐만 아니라, 경제권력, 언론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국민이 경제주권자요, 언론주권자가 되어야 진정한 민주국가요, 일본이든 중 국이든 미국이든 함부로 흔들지 못하는 나라가 된다. 옳은 것은 옳다하고 나쁜 것은 나쁘다고 말하는 언 론을 주권자들이 더욱 키워야 한다. 경제 권력을 이재용 같은 불법부패세습 재벌총수에게서 환수하고, 그 들이 거느리는 언론강도들로부터 빼앗긴 언론권력을 되찾아 와야 한다.

글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시시비비>는 신문, 방송, 포털, SNS 등 다양한 매체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의 글입니다. 언론 관련 이슈를 통해 시민들과 소 통하고 토론할 목적으로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마련한 기명 칼럼으로, 민언련 공식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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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두 ‘민족정론지’의 다음 100년을 위한 기회 -조선 동아 창간 100주년, 새로운 출발이 되길 바라며

최근의 일본의 부당한 경제침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은 일본이 왜 그 막강한 경제력에도 불구 하고 결코 국제사회에서 지도적 국가가 될 수 없는가, 라는 이유이다. 과거의 이웃 나라에 대한 침탈과 유린, 반인권적 범죄에 대해 진정한 사죄를 하지 않는 나라. 아니 자신들의 행위가 과연 용서받기 힘든 악행이었는 가에 대한 깊은 성찰부터가 없어 사죄할 능력이 없는 나라이며 정부. 일본이 진정한 강국이 될 수가 없다고 한다면 그것의 한 뿌리는 반성 역량의 결여에 있는 것이다. 촛불 집회로 표출된 국민들의 분노에 의해 끌어내려진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의 결정적인 이유는 물 론 최순실과의 합작 국정 농단이었지만, 그 정부의 적나라한 실상을 집약해서 보여준 건 세월호 참사 때였다. 그 참사는 304명의 생명을 구해내지 못한 구조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었지만 그 이상으로 정부의 무능과 타락을 보여준 것은 그 재난과 비극에 대한 반성능력의 결핍이었다. 자식과 친구를 잃은 부모와 아이들이 진 상을 밝혀 달라며 단식 하고 오열하는데 그들을 불순분자로 몰아 억누르는 파렴치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느 꼈던 것은 정부라는 것의 존재가 오히려 그것의 부재를 드러내는 참담한 현실이었다. 인간이 인간인 것이 이성이 있어서라면, 그 이성은 곧 반성하는 능력에 다름 아니다. 인간은 반성으로써 좀 더 나아지고 새로워지며 성숙한 존재가 되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결국 ‘인간’이 돼 가는 것이다.

반성하지 않는 신문에 미래는 없다 기독교에서 회개는 단순히 과거 행동에 대해서 후회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회개는 결국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마음과 행동의 변화를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것이다. 공자의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즉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는 말도 잘못을 반성하고 과거와 다른 행동을 보여야 참인간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그러므로 잘못에 대한 반성은 남에 대해서가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이다. 반성 없는 삶이란 곧 자 기를 스스로 구속하는 것이며, 자신을 해치는 자해행위인 것이다. 반성과 회개는 그러므로 궁극적으로 자기 44


구원, 자기해방이며 ‘거듭남’의 시작인 것이다. 진정한 반성과 사죄는 용서를 낳는다. 인간에겐 반성하는 능력과 함께 용서하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노태우 씨의 장남이 광주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었다. 그의 참배는 5·18 당시 신군부 지휘부의 직계가족 중 처음인데, 더욱 관심을 끈 건 이 얘기를 전하는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의 말이었다. 그는 “노씨 측이 진심어린 손을 내민다면 만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뒤늦은-너무도 뒤 늦은- 참회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이제라도 이뤄진 그 사죄는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출발이 되는 것 이다. 우리는 지금 한국의 두 대표 신문사, 사실상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으며 민족 대표의 정론지임을 자부 하는 두 신문사의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두 신문사는 벌써 과거 10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말하 는 기획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어디에도 과거 100년에 대한 진정한 성찰 의지는 찾아볼 수 없다. 두 신문의 자축과 과시에 대한 많은 시민들의 응답은 ‘거짓과 배신의 100년’이며, 우리 사회의 과제는 그 치 욕의 100년을 청산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주말마다 벌어지는 ‘아베 규탄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집회를 마치고 행진의 종착지로 삼는 곳은 조선일보사 앞이다. 매국, 친일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분노의 함성 은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신문에게 왜 현재가 없고 미래가 없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 매일 아침 배달돼 오는, 또는 인터넷과 핸드폰의 뉴스를 통해-게다가 지금은 TV 화면을 통해서까지-전하는, 강변을 넘어 궤변, 왜곡을 넘어 ‘가짜’의 수준에까지 이르는 이들의 뉴스라는 이름의 반(反)뉴스를 애써 외 면하려고 하지만 어쩌다 접하게 될 때 느껴지는 것은 마치 얼굴에 오물을 뒤집어쓰는 것과 같은 불쾌감과 모욕감이다. 두 신문이 지난 100년간 견지해 왔다고 내세우는 ‘정의옹호(正義擁護)’니 ‘민족’이니 하는 따위의 말들은 결 코 그들의 말이 될 수 없는 말, 결코 그들의 말이 돼서는 안 되는 말들이다. 그 무례와 모욕, 언어의 타락을 그대로 두고 보는 것은 불쾌를 넘어 우리 자신이 능욕당하고 있다는 수치심 이다. 그 수치를 씻어내는 것은 지금 우리 사회의 존엄 회복을 위한 숙제다. 다음 100년의 출발은 과거 100년에 대한 성찰에서 시작된다는 것, 우리 사회의 많은 이들이 합의하는 그 사 실을 저 두 ‘민족정론지’가 스스로 돌아보고 회개하는 것. 그것이 두 신문의 ‘언론(으로의) 회복’의 첫걸음이 다. 그것은 또한 이성의 회복, 양식의 회복이며 인간의 회복이다. 두 신문에 대한 시민들의 반성과 성찰의 요 구는 그러므로 결코 그들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다음 100년을 위한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 기회 를-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글 이명재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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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한겨레신문의 길을 묻는다

한겨레신문 입사 7년차 이하 기자 31명은 지난 9월 6일 <박용현 편집국장 이하 국장단은 ‘조국 보도 참사’에 책임지고 당장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2017년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뒤 <한겨레>의 칼날은 한없 이 무뎌졌다”고 비판했다. 제목만 보고는 의혹보도만 좇아가고 검증은 소홀했던 보도에 대한 용기 있는 비판 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가 관급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그의 딸이 의전 원에 두 번을 낙제하고도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보도됐을 때도 <한겨레>는 침묵했다.”며 의혹 제기에 소홀했다는 것이다. 물론 검증 얘기도 했지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기자들은 ‘과거 정부’와는 다르게 ‘문재인 정권’에서는 장관 지명자 검증 팀을 한 번도 만들지 않았다고 지적 한다. 과거 정부, 10년 20년 뒤의 ‘권위적인 정부’라는 표현과 다르게 이 성명서에는 시종일관 ‘문재인 정권’이 다. 과거 군사독재정권을 연상시키는 표현이다. “‘50대 진보 기득권 남성’을 대변하기 위한 신문으로 전락했 다”면서 “당신들은 조국을 지키는 게 아니라 ‘해사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그리고 30년 전 창간사를 인용했다. “한겨레신문은 결코 어느 특정 정당이나 정치세력을 지지하거나 반대하 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독립된 입장 즉 국민대중의 입장에서 장차의 정치 · 경제 · 문화 · 사회문제들을 보도하고 논평할 것이다.” 이 기자들이 주장하는 핵심은 어느 정부에 대해서나 똑같은 기준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론적으로는 맞지만 맥락이 빠진 경직된 사고다. 기자들이 사퇴를 촉구한 편집국장 등 시니어들의 심중을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다. 패기 넘치는 젊은 기자들과 다르게 유연한 사고를 하지만, 자칫 정부와 밀착된 신문이라는 지적이 저어되어 가짜뉴스에 대한 검증을 주저하며 엉거주춤하게 의혹보도 생산에 휩쓸린 것이다. 따라서 후자에 대한 비판과 지적은 타당하지만 전자의 경륜은 평가를 해주어야 한다. 패기만 앞세운 젊은 46


기자들은 과거 정부에서처럼 검증 팀을 구성해 철저하게 의혹을 제기하고 검증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 았다고 비판한다. 이 성명에 대해 KBS 공영노조와 보수매체, 유튜브 등이 반색하며 환호한 것은 성명서의 주장이 이처럼 오락가락하기 때문이다. 창간사에서 특정 정당이나 정치세력에 편향되지 않는다는 것이 기계적 중립과 균형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 는 아니다. ‘과거 정부’에서 검증 팀을 만들어 운영했으니 ‘문재인 정권’에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멍청 한 기계적 중립이다. 그것은 한겨레신문의 창간정신이 아니다. 한겨레 기자들, 잘못 배웠다. 중립이라는 것은 치우치지 않아야 진실이 보인다는 철학이다. 중립이나 균형은 방법론이지 목적이 아니다. 서양의 존재론은 물론이고 <중용>에서 말하는 중(中)과 화(和)의 조화, <도덕경>에서 말하는 무욕(無慾), 불 교의 철학인 중도(中道)가 다 그런 것이다. 언론매체는 독자나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한겨레 기자들이 50대 진보 기득권 남성들의 신문으 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는데(왜 남성만일까?), 586 진보 기득권 남성이라는 제한적 표현은 악의적인 선전공세 요 왜곡으로 보인다. 한겨레는 세대와 성을 초월하여 진보의 대변지여야 한다. 저널리즘에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라는 원칙과 함께 시대정신을 반영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 있다. 구 한말에는 동학이 표명했던 반제 반봉건, 일제 시대에는 해방 독립의 꿈, 해방공간에는 통일된 자주독립국가 의 건설, 독재치하에서는 인권과 민주화 등이 그것이다. 지금은 한겨레신문의 창간정신인 ‘민족 민주 민중’이 역사의 소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한겨레신문 주주와 독자 구성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적 과 제는 저널리즘의 원칙과 충돌할 수도 있지만, 상보적 관계로서 조화를 이룰 줄 알아야 한다. 독자들이 한겨레신문에 기대하는 것은 남북교류와 한반도 평화, 민주정부의 성공과 개혁, 계급차별 철폐에 기여하는 보도를 하라는 것이다. 당연히 이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과거 정권에 대해서는 날을 세울 수밖에 없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시대정신에서 이탈하지 않는 한 힘을 보탤 수 있는 것이다. 진보의 미덕은 유 연함이다. 한겨레신문이 비판받아야 할 지점은 정권홍보매체라는 음해가 두려워 부화뇌동했다는 사실이다. 보수 진보 가리지 않고 모든 매체들이 총동원되어 저널리즘의 원칙을 내팽개치고 정치적 목적으로 양산한 의혹이라는 이름의 허위날조보도에 대해 검증해줌으로써 국민들이 정확한 판단을 하게 해주었어야 했다. 그러나 하지 않았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밝힌 진실마저도 외면했다. 진실을 불편해하면 언론이 아니다. ‘조국 보도 참 사’의 진짜 내용은 바로 이것이다.

글 김동민 단국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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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후원자 명단

회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가붕현 강나영 강미숙 강병조 강성옥 강연화 강윤희 강주영 강태순 강현우 강화순 고겸 고명섭 고세창 고영주 고인수 고하람 공영목 곽세영 구미경 구연석 구태형 권녕찬 권순우 권용배 권정환 권혁하 기민 김건엽 김경민 김경옥 김경훈 김광명 김광철 김규영 김금주 김기주 김낙천 김다애 김대위 김덕환 김동균 김동욱 김동환 김말숙 김명진 김문주 김미숙 김미정 김민식 김바다 김보경 김복수 김사무엘 김상덕 김상호 김석우 김선우 김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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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우 강경구 강대석 강대진 강미숙 강미옥 강보배 강복순 강성주 강성환 강영건 강영모 강은경 강은미 강주현 강준구 강태욱 강태호 강현우 강형석 강효근 강효기 고경숙 고광백 고문석 고민아 고수영 고수진 고영철 고영호 고인혁 고일근 고한별 고혁민 공유표 공종철 곽수영 곽은정 구병석 구본권 구완회 구원 구현주 구현회 권대철 권명수 권순재 권영원 권웅기 권위상 권정희 권주용 권현철 권형준 기민수 기선희 김건영 김건우 김경민 김경석 김경원 김경은 김경훈 김계성 김광민 김광수 김광태 김광현 김규태 김규표 김금화 김금환 김기창 김기철 김난영 김남균 김대균 김대균 김대응 김대일 김도경 김도영 김동민 오은주 김동욱 김동윤 김동훈 김동훈 김맹환 김명걸 김명호 김명화 김문환 김미경 김미숙 김미연 김미정 김미현 김민우 김민욱 김백일 김범용 김보경 김보규 김복희 김본일 김삼 김삼숙 김상덕 김상민 김상호 김상훈 김석정 김석준 김선욱 김선정 김성근 김성기

강경식 강덕구 강민수 강부근 강성희 강영재 강익희 강지환 강필승 강혜선 강효정 고광수 고병년 고승우 고영환 고일웅 고현강 곽경원 곽진욱 구본수 구윤서 구형욱 권미숙 권오경 권유림 권진만 권효진 기영란 김건우 김경수 김경인 김고은 김광수 김광호 김규환 김기대 김기학 김남석 김대기 김대현 김도원 김동섭 김동윤 김두언 김명규 김명훈 김미경 김미영 김미화 김민정 김범휴 김보름 김봉근 김삼일 김상엽 김상훈 김석준 김선호 김성길

회원님들이 후원해 주신 회비는 민주언론을 향한 활동의 근간입니다. 2019년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808분의 이름입니다.

강경운 강동원 강민수 강삼규 강승민 강영주 강인규 강진 강필준 강혜인 강희 고굉주 고병언 고아람 고영희 고재진 고형석 곽기수 곽철주 구본엽 구자룡 국중식 권미애 권오복 권은영 권철 권희도 기원도 김경남 김경수 김경자 김고은 김광욱 김교식 김규훈 김기석 김기현 김남윤 김대선 김대형 김도윤 김동섭 김동의 김두한 김명길 김명희 김미경 김미영 김미희 김민지 김병규 김보명 김봉덕 김삼진 김상원 김서영 김선기 김선호 김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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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영 강문구 강민찬 강석봉 강승희 강유복 강정연 강창수 강현석 강호성 계명석 고동균 고상익 고영매 고은주 고주봉 공단례 곽보천 구교선 구상회 구정회 권광태 권상현 권오현 권재현 권혁권 금종화 김가나 김경량 김경아 김경현 김관호 김광중 김규명 김근혜 김기영 김나윤 김남혁 김대영 김덕재 김동 김동영 김동혁 김만수 김명오 김문숙 김미란 김미자 김민균 김민철 김병욱 김보정 김봉태 김상남 김상진 김서현 김선애 김선희 김성민

강기태 강길탁 강미 강미경 강병국 강병기 강선정 강성남 강신성 강양구 강유원 강윤영 강정훈 강종석 강충원 강태구 강현용 김혜숙 강호영 강홍석 계미량 계민경 고동혁 고동형 고성일 고성휘 고영윤 고영재 고은지 고의정 고창석 고태호 공덕호 공시형 곽봉준 곽성호 구교선 구대현 구성모 구성연 구진경 구창범 권구상 권기경 권성희 권세일 권오훈 권옥분 권재현 권정민 권혁근 권혁상 금준경 기대정 김강균 김강선 김경미 김경미 김경아 김경애 김경호 김경호 김광곤 김광동 김광진 김광철 김규봉 김규봉 김근호 김금녀 김기용 김기원 김나형 김낙규 김남희 김남희 김대영 김대욱 김덕종 김덕현 김동건 김동광 김동우 김동욱 김동현 김동호 김만욱 김만중 김명옥 김명주 김문재 김문정 김미선 김미숙 김미정 김미정 김민기 김민승 김민태 김민혜 김병찬 김병화 김보현 김보형 김봉하 김빈 김상대 김상덕 김상철 김상혁 김석 김석균 김선영 김선옥 김성 김성권 김성봉 김성수


2019년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808분의 이름입니다.

김성수 김성중 김세검 김소희 김수천 김순화 김승주 김아정 김연구 김연회 김영민 김영수 김영주 김영환 김요안 김용범 김용태 김욱환 김유신 김윤정 김은숙 김은현 김이지 김인수 김재관 김재우 김재환 김정민 김정우 김정현 김제문 김종선 김종훈 김주영 김준혁 김지수 김지혜 김진갑 김진성 김진우 김진호 김창우 김철진 김태경 김태성 김태장 김판수 김학동 김한도 김현 김현수 김현정 김현철 김형수 김혜경 김혜원 김홍기 김효석 김희경 김희원 나승렬 나현윤 남궁주호 남오연 남현일 노미정 노영숙 노종면 노호현 도필환

김성아 김성연 김성연 김성옥 김성욱 김성진 김성진 김성철 김성철 김성태 김세은 김세준 김세진 김세훈 김세훈 김수경 김수근 김수복 김수선 김수연 김수향 김수현 김수호 김수호 김수환 김순희 김숭곤 김슬기 김승곤 김승국 김승직 김시연 김신영 김신영 김신욱 김안수 김애경 김양임 김양준 김양중 김연국 김연석 김연수 김연신 김연용 김연희 김영광 김영근 김영기 김영명 김영배 김영범 김영빈 김영삼 김영삼 김영숙 김영숙 김영애 김영웅 김영은 김영준 김영진 김영진 김영탁 김영필 김영훈 김영훈 김영희 김예리 김옥남 김용겸 김용구 김용규 김용균 김용기 김용석 김용수 김용수 김용우 김용익 김용태 김용하 김용현 김용환 김용희 김웅 김원곤 김원도 김원식 김원재 김유진 김유철 김윤규 김윤기 김윤덕 김은경 김은경 김은규 김은범 김은석 김은아 김은영 김은영 김은임 김은정 김은형 김은혜 김은혜 김은혜 김은희 김익곤 김익삼 김인 김인규 김인기 김인자 김인종 김인중 김인호 김인환 김재두 김재득 김재령 김재민 김재성 김재은 김재철 김재필 김재필 김재필 김재훈 김정곤 김정곤 김정관 김정근 김정민 김정배 김정본 김정빈 김정선 김정우(소라) 김정은 김정은 김정은 김정현 김정화 김정환 김정환 김정환 김종구 김종규 김종근 김종덕 김종동 김종성 김종수 김종애 김종연 김종욱 김종훈 김종훈 김종희 김주경 김주리안 김주욱 김주원 김주희 김준 김준모 김중석 김중훈 김증임 김지묵 김지민 김지숙 김지연 김지연 김지연 김지영 김지호 김지환 김지회 김지훈 김지훈 김진경 김진경 김진구 김진국 김진규 김진숙 김진숙 김진열 김진영 김진영 김진웅 김진일 김진정회 이철호 김진철 김진호 김진호 김진홍 김진홍 김진환 김창일 김창회 김채빈 김천수 김철관 김춘광 김춘균 김춘배 김춘태 김춘호 김태관 김태규 김태균 김태균 김태균 김태수 김태연 김태영 김태오 김태완 김태준 김태진 김태형 김태형 김태호 김평호 김평환 김표선 김필모 김하나 김학모 김학배 김학범 김학수 김학용 김한상 김한수 김한종 김한중 김해성 김현경 김현경 김현구 김현국 김현대 김현숙 김현숙 김현숙 김현식 김현식 김현정 김현주 김현주 김현준 김현준 김현택 김현화 김현희 김형국 김형균 김형식 김형욱 김형욱 김형주 김형준 김혜경 김혜리 김혜미 김혜성 김혜성 김혜정 김혜정 김혜정 김혜진 김호경 김홍빈 김홍일 김홍일 김홍주 김화령 김효선 김효성 김효순 김효식 김효은 김희경 김희경 김희곤 김희곤 김희규 김희원 김희정 김희정 김희진 김희홍 나승연 나양한 나영애 나옥숙 나의영 나현채 나현철 나혜진 남강우 남건우 남극현 남남영 남문경 남병철 남봉우 남은경 남인주 남인호 남정용 남주희 남형석 남호섭 남호찬 남효숙 노경진 노민석 노병선 노삼식 노선영 노수일 노영재 노영환 노원희 노윤정 노윤희 노진규 노진섭 노진호 노현수 노현정 노희경 늘푸른나무 다시봄의원 동소연 두은서 류갑선 류광훈 류균

2019. 10

김성웅 김성태 김소연 김수정 김순봉 김승규 김신자 김양현 김연이 김영모 김영삼 김영일 김영헌 김옥란 김용덕 김용일 김우상 김원주 김윤섭 김은선 김은주 김응주 김인대 김일수 김재성 김재현 김정기 김정수 김정중 김정훈 김종명 김종원 김주상 김준범 김지석 김지웅 김지훈 김진근 김진영 김진태 김진희 김철규 김충녀 김태균 김태우 김태훈 김하성 김학인 김행정 김현무 김현영 김현준 김형기 김형준 김혜성 김호림 김환균 김효진 김희동 김힘찬 나인호 남경민 남상모 남준우 노경채 노승민 노은기 노현주 도방주 류동훈

김성원 김성훈 김소연 김수정 김순성 김승빈 김신중 김양환 김연일 김영미 김영석 김영재 김영호 김옥매 김용두 김용재 김우선 김원주 김윤수 김은섭 김은주 김의수 김인봉 김장곤 김재식 김재호 김정락 김정숙 김정진 김정훈 김종모 김종윤 김주성 김준석 김지선 김지현 김지훈 김진만 김진영 김진하 김찬 김철규 김치연 김태균 김태우 김태희 김하식 김학철 김헌덕 김현민 김현왕 김현진 김형남 김형진 김혜숙 김호석 김황하 김훈재 김희선 나경렬 나종찬 남경숙 남소영 남지현 노광일 노승현 노인호 노현진 도병권 류민지

김성일 김성자 김성희 김성희 김소영 김소영 김수정 김수지 김순식 김순자 김승오 김승우 김아름 김아름 김언경 최대식 김연정 김연주 김영미 김영미 김영선 김영섭 김영제 김영조 김영호 김영호 김옥선 김옥연 김용락 김용래 김용준 김용진 김우준 김우찬 김위근 김유경 김윤영 김윤원 김은성 김은수 김은주 김은주 김의진 김이슬 김인성 김인수 김장수 김장환 김재영 김재영 김재화 김재환 김정만 김정묵 김정실 김정아 김정태 김정태 김정훈 김정희 김종민 김종배 김종일 김종택 김주열 김주영 김준성 김준영 김지선 김지수 김지현 김지현 김지훈 김지희 김진무 김진범 김진영 김진영 김진혁 김진현 김찬용 김창수 김철규 김철성 김칠성 김태경 김태만 김태민 김태원 김태윤 김태희 김택수 김하자 김하진 김학희 김한규 김헌범 김헌성 김현민 김현석 김현응 김현정 김현진 김현철 김형배 김형섭 김형진 김형진 김혜연 김혜영 김호성 김호중 김효담 김효민 김휘동 김휘민 김희수 김희수 나기문 나민우 나준영 나창수 남광열 남광현 남수현 남영권 남진헌 남태경 노금재 노도영 노승희 노시화 노재승 노정숙 노현호 노형우 도인태 도정은 류병열 류성률

김성재 김성희 김소원 김수진 김순종 김승재 김아리 김여환 김연호 김영민 김영수 김영주 김영화 김옥희 김용민 김용진 김우현 김유동 김윤정 김은수 김은주 김이준 김인수 김재경 김재우 김재환 김정미 김정연 김정택 김정희 김종배 김종필 김주영 김준태 김지수 김지혜 김진각 김진섭 김진우 김진형 김창용 김철영 김태경 김태석 김태이 김택희 김학곤 김한나 김혁 김현수 김현정 김현철 김형수 김형철 김혜영 김호환 김효상 김흥수 김희승 나석채 나채길 남궁정 남예람 남현수 노동원 노영민 노정훈 노호균 도진명 류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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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준 류연숙 류은화 류현우 류형욱 류호성 명가영 명경관 명소현 문경란 문경민 문경태 문병일 문복산 문삼수 문수경 문수만 문영배 문종서 문주남 문주희 문현숙 문현주 문형천 민병희 민보경 민선홍 민형원 민혜경 민희웅 박경택 박경현 박경희 박근영 박근영 박기덕 박남훈 박노곤 박노원 박동훈 박동희 박리브가 박미정 박미진 박미현 박병관 박병규 박병규 박병준 박병진 박병철 박상욱 박상욱 박상원 박서경 박서정 박석규 박성법 박성수 박성열 박성현 박성현 박성혜 박소현 박수경 박수진 박순찬 박순천 박순태 박연선 박연수 박연우 박영일 박영일 박영조 박용수 박용승 박용식 박원일 박원일 박원표 박은상 박은주 박은주 박인혜 박일귀 박장호 박재환 박정구 박정규 박정운 박정자 박정진 박제선 이슬비 박제성 박종부 박종서 박종석 박종훈 박종훈 박종훈 박준근 박준기 박준식 박지수 박지수 박지숙 박진성 박진솔 박진수 박진형 박진형 박진호 박창홍 박천생 박천재 박태기 박태선 박태성 박헌문 박혁종 박현선 박현진 박현철 박형규 박혜미 박혜성 박혜정 박효경 박효은 박효주 박희정 박희진 반재윤 방정배 방종훈 방현배 배상윤 배상호 배서현 배장렬 배재현 배정욱 백경아 백광범 백귀정 백성환 백수진 백수진 백승준 백승직 백승철 백재혁 백정화 백종필 변승순 변영식 변영은 변현식 변화영 복진선 상영숙 서강석 서경국 서대천 서덕수 서도원 서범석 서병수 서병찬 서연경 서영관 서영광 서원명 서원철 서월석 서장식 서재관 서재승 서정화 서정훈 서종호 서혜남 서혜정 서홍석 선은정 선주리(신병근) 성기남 성기옥 성기정 성윤경 성은형 성한경 손광일 손기현 손기호 손상혁 손상흠 손석진 손영주 손영진 손우정 손정아 손정애 손종운 송기권 송기인 송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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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봉 류희준 명호민 문경호 문상두 문영준 문준상 문효선 민승현 박강호 박계윤 박기성 박노황 박말태 박미희 박병근 박보현 박상재 박선민 박성영 박성호 박수현 박순태 박연재 박영진 박용주 박유화 박은진 박재경 박정민 박정하 박제성 박종석 박종훈 박준오 박지아 박진실 박진호 박철규 박태희 박현수 박형석 박혜진 박효진 반현정 방현철 배석기 배정철 백금렬 백수현 백신덕 백진웅 변윤정 복향숙 서경신 서동건 서본근 서영석 서유택 서정문 서종화 서효원 선혜주 성기형 성한표 손대규 손석희 손운웅 손진철 송대갑

류재원 마성일 명호종 문근숙 문석용 문영하 문지영 민경호 민영미 박건식 박광무 박기태 박다슬 박명렬 박민섭 박병수 박복열 박상철 박선애 박성원 박성호 박수현 박순홍 박영규 박영철 박용하 박윤기 박은환 박재연 박정민 박정현 박제영 박종선 박주연 박준용 박지영 박진영 박진환 박철수 박평옥 박현숙 박형석 박호 박흥규 방규동 배경선 배수미 배준영 백기욱 백승기 백영란 백홍종 변정목 부영관 서광희 서동균 서성근 서영수 서유하 서정문 서주연 석대환 설나영 성미경 성희연 손동주 손성무 손원휘 손창형 송대순

류정미 마자영 모광희 문다혜 문선 문영호 문진수 민경훈 민용석 박경근 박광우 박기현 박대성 박명주 박민수 박병완 박부열 박상태 박선영 박성원 박성희 박숙진 박슬기 박영규 박영태 박용현 박윤미 박의호 박재영 박정삼 박정현 박제현 박종수 박주창 박준원 박지용 박진영 박찬모 박철우 박필훈 박현숙 박형수 박호영 박희득 방기철 배경애 배연정 배준호 백기현 백승무 백영직 변규식 변정애 부형택 서근범 서동욱 서성일 서영수 서윤희 서정민 서준혁 석상훈 설순자 성민철 소동욱 손모선 손성문 손유니 손충구 송대의

류정민 마장석 모명욱 문덕범 문성근 문은상 문진숙 민규홍 민일홍 박경문 박광훈 박기호 박대현 박명철 박민정 박병원 박삼규 박상현 박선주 박성원 박성희 박숙희 박승준 박영기 박영훈 박용희 박윤숙 박이화 박재욱 박정선 박정혜 박종건 박종아 박주하 박준형 박지웅 박진우 박찬헌 박철웅 박하나 박현애 박형인 박호원 박희성 방성근 배대권 배영준 배지영 백동훈 백승아 백영화 변남희 변지민 빈성용 서기선 서명준 서수경 서영윤 서은남 서정웅 서지영 석철수 설재욱 성부강 소민욱 손미란 손성원 손은영 손향미 송동협

류주형 마혜란 모영신 문덕순 문성길 문인주 문창영 민동기 민정 박경민 박귀용 박길우 박도수 박명화 박민호 박병은 박상경 박상현 박선희 박성원 박세경 박순명 박신 박영미 박영희 박우정 박윤정 박인숙 박재욱 박정선 박정혜 박종구 박종언 박주현 박준희 박지윤 박진주 박창덕 박철홍 박한엽 박현용 박형철 박호일 박희승 방성문 배동호 배영철 배지영 백민정 백승아 백윤아 변상욱 변지철 사공차랑 서기환 서미라 서수경 서영호 서인찬 서정원 서창현 선관석 설재호 성상욱 소병훈 손미영 손성일 손은정 송경우 송두호

류지순 류찬호 마희영 맹준열 목정민 문강한 문미정 문병수 문성식 문성우 문재권 문재홍 문천풍 문태숙 민만기 민미선 민정옥 민진식 박경선 박경선 박규장 박균태 박길주 박꽃님 박동구 박동수 박명훈 박무 박민희 박민희 박병일 박병주 박상규 박상우 박상호 박상희 박성귀 박성규 박성제 박성진 박세진 박세훈 박순숙 박순용 박신서 박아람 박영선 박영순 박옥실 박완식 박우진 박운 박윤탁 박은경 박인식 박인우 박재필 박재현 박정숙 박정애 박정홍 박정훈 박종남 박종민 박종열 박종원 박주현(박효수) 박준희 박중혁 박지인 박지혜 박진철 박진한 박창봉 박창우 박철환 박철훈 박한철 박해부 박현재 박현정 박혜경 박혜경 박홍석 박화석 박희영 박희원 방윤규 방윤호 배명성 배병길 배용석 배용호 배진모 배천수 백봉삼 백삼철 백승욱 백승재 백은성 백은정 변상준 변성학 변진극 변창형 사수현 사이화 서길선 서누리 서미선 서민 서승아 서승욱 서영훈 서용관 서일봉 서일선 서정은 서정익 서춘원 서태동 선길숙 선백민 설정수 설지원 성숙경 성열선 소재호 손경선 손병일 손병훈 손성진 손영삼 손재선 손정대 송경재 송규주 송명선 송명숙

류창하 맹찬형 문건대 문병원 문성준 문정국 문태욱 민병규 민찬홍 박경순 박근영 박남숙 박동협 박문영 박범진 박병주 박상욱 박상희 박성민 박성철 박소동 박순정 박양신 박영일 박용규 박운용 박은미 박인헌 박재현 박정애 박정희 박종배 박종원 박주호 박지선 박진만 박진형 박창현 박태구 박해정 박현준 박혜련 박환신 박희유 방은호 배상길 배유재 배혜경 백선화 백승주 백인환 변성혁 변태영 상덕규 서대원 서민경 서승학 서용환 서일영 서정화 서한진 선상원 설희준 성용상 손경욱 손보라 손영상 손정민 송근이 송명언


2019년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808분의 이름입니다.

송명진 송승찬 송원철 송정택 송지훈 송혜미 신기식 신미현 신수정 신유진 신정근 신천우 신현길 심민혁 심재익 심현보 안대권 안병주 안성민 안영배 안정빈 안중모 안판석 양덕수 양상일 양여원 양인국 양해구 어수헌 엄재희 여창환 염혜영 오덕칠 오봉열 오선희 오영란 오인석 오창목 오현탁 우도양 우종현 원용선 유경아 유동현 유병철 유세진 유운상 유정현 유지향 유혜정 윤근배 윤복남 윤성광 윤연희 윤은숙 윤정환 윤지은 윤혜경 이간우 이겨레 이경순 이경희 이광훈 이근형 이기택 이남표 이대중 이동규 이동주 이만성

송명희 송승택 송윤석 송정현 송진영 송효열 신낙현 신미희 신수정 신윤석 신정신 신춘근 신현민 심세엽 심재필 심효진 안대성 안병준 안성은 안영배 안정희 안중식 안향미 양덕춘 양석용 양연진 양재선 양현경 엄경호 엄지선 여태문 염흥섭 오동운 오뷰티풀 오성일 오영은 오인선 오창석 오혜경 우상민 우혜정 원용진 유경애 유명권 유보현 유시애 유원경 유정희 유지현 유호건 윤기선 윤상열 윤성도 윤영균 윤은정 윤정희 윤진경 윤혜진 이강두 이경 이경순 이경희 이광희 이근호 이기호 이내규 이덕성 이동규 이동찬 이만영

송미나 송승훈 송은미 송정훈 송창건 송효원 신남수 신민수 신순옥 신윤진 신정우 신태범 신현실 심승관 심재현 심훈 안대훈 안병진 안성일 안영완 안종문 안중욱 안현기 양동복 양선미 양영선 양재창 양현남 엄기웅 엄진섭 여현호 예성혁 오동헌 오상경 오세진 오영일 오인환 오창훈 오효순 우상준 우호석 원장희 유관열 유명선 유복순 유신호 유원영 유종석 유진만 유홍구 윤대문 윤상일 윤성수 윤영삼 윤은정 윤종성 윤진숙 윤호진 이강욱 이경례 이경영 이계숙 이교성 이금정 이기호 이내영 이도겸 이동근 이동철 이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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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선 송영대 송은주 송종호 송철민 송희성 신동국 신봉철 신연실 신은하 신종열 신태진 신혜경 심영섭 심정보 안강기 안동호 안상찬 안세훈 안영진 안종욱 안진걸 안혜영 양동철 양성규 양용호 양종진 양현정 엄대영 엄효선 연제창 오경아 오명재 오상일 오수형 오원석 오정자 오충환 오희성 우용오 원경재 원종수 유규진 유미라 유상원 유연수 유은하 유종준 유창현 유환선 윤동현 윤석구 윤수정 윤예랑 윤인태 윤종욱 윤창일 윤화중 이강일 이경미 이경임 이관용 이군순 이기복 이기훈 이다혜 이도섭 이동명 이동해 이명문

송민욱 송영석 송은혜 송준관 송충훈 송희준 신동원 신상철 신영수 신응균 신주연 신하영 신혜정 심용 심정원 안건영 안동환 안서훈 안소랑 안용석 안종환 안진열 안효광 양동춘 양성욱 양우경 양종혁 양혜영 엄동수 여동욱 연제희 오경태 오명환 오상훈 오순심 오원주 오정훈 오치성 옥동훈 우원형 원동주 원종효 유근완 유민수 유상하 유영모 유은하 유종혁 유태경 유희락 윤무종 윤석빈 윤숙희 윤용남 윤재국 윤주석 윤창현 윤환상 이강표 이경미 이경재 이광규 이규석 이기수 이나미 이다혜 이도연 이동수 이동헌 이명순

2019. 10

송병기 송영운 송인강 송준규 송학현 송희태 신동찬 신성균 신영식 신의용 신지연 신학재 신혜진 심용정 심종문 안겨라 안문규 안선경 안소연 안용수 안주식 안진우 안효민 양문석 양성중 양유경 양주영 양홍열 엄문용 여선호 염기현 오경호 오미선 오석호 오승목 오윤호 오정훈 오태훈 옥일권 우은아 원상규 원진희 유금주 유민아 유석묵 유영민 유일선 유주연 유한경 윤경자 윤문경 윤석용 윤순정 윤용석 윤정문 윤주승 윤철용 윤효석 이강헌 이경범 이경제 이광인 이규재 이기수 이낙연 이대건 이도영 이동애 이동현 이명원

송병화 송보미 송요훈 송용암 송일식 송재열 송준용 송준호 송한주 송현 승태숙 신경애 신동향 신동호 신성희 신소영 신용호 신우용 신인애 신일수 신진태 신진형 신한준 신행준 신홍범 신홍범 심원보 심유성 심주영 심준섭 안경호 안광일 안민석 안병기 안선정 안선진 안순주 안순태 안은영 안재민 안주원(안현수) 안진호 안진홍 안훈모 양경자 양문석 양부순 양승동 양승복 양유경 양윤미 양준혁 양진용 양효준 양희정 엄민형 엄순오 여영옥 여운준 염민선 염상균 오경환 오기연 오미숙 오민상 오선모 오선숙 오승석 오언종 오은미 오은영 오종문 오중열 오필웅 오한웅 옥진욱 왕수용 우인회 우재현 원신연 원영재 원창수 원희재 유기홍 유길연 유민지 유범준 유선욱 유선희 유영옥 유영준 유재승 유재헌 유주연 유준영 유현경 유현종 윤광규 윤광렬 윤민숙 윤범영 윤석주 윤석호 윤승기 윤승후 윤용신 윤유상 윤정미 윤정배 윤준기 윤준의 윤태용 윤필석 윤후상 윤희탁 이건 이건우 이경복 이경수 이경철 이경현 이광찬 이광철 이균락 이근모 이기운 이기은 이남경 이남석 이대연 이대욱 이동관 이동구 이동원 이동원 이동현 이동협 이명재 이명재

송선아 송우철 송재우 송지아 송현관 신경호 신명철 신소요 신원범 신재민 신찬섭 신현 신희령 심은영 심진석 안규만 안병욱 안성남 안승진 안재우 안준상 안채호 양규식 양삼주 양승혁 양은정 양철원 양희철 엄인용 여운혁 염수정 오기택 오민석 오선실 오연경 오은정 오지영 오행운 용상구 우제열 원오희 위영호 유내선 유병선 유성국 유영호 유정아 유준호 유형기 윤광영 윤병양 윤선길 윤신정 윤유현 윤정필 윤중옥 윤형열 은창현 이건욱 이경수 이경화 이광표 이근수 이기철 이남숙 이대원 이동규 이동원 이동희 이명주

송승우 송원영 송정우 송지용 송혜란 신기섭 신문수 신소정 신원수 신재석 신창호 신현갑 신희철 심인보 심창용 안길순 안병일 안성미 안영건 안재현 안준연 안태원 양길승 양상오 양애란 양의청 양한승 어성희 엄재현 여정선 염찬희 오남영 오민석 오선영 오연호 오은주 오지혜 오현숙 우대일 우종욱 원용무 위훈희 유동숙 유병선 유성용 유영화 유정일 유지숙 유혜영 윤국희 윤병재 윤선희 윤여덕 윤은숙 윤정호 윤지선 윤형진 이가희 이건진 이경수 이경화 이광호 이근행 이기태 이남임 이대전 이동규 이동주 이득흔 이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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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808분의 이름입니다.

이명현 이미란 이미혜 이백운 이병하 이상걸 이상목 이상욱 이상헌 이상훈 이선주 이성미 이소영 이수경 이수현 이승계 이승우 이승철 이시원 이영관 이영음 이영환 이왕규 이용우 이우경 이원복 이윤 이은경 이은영 이은진 이인성 이재성 이재욱 이재화 이정미 이정애 이정현 이제운 이종열 이종훈 이주현 이준호 이지윤 이진 이진영 이창우 이철희 이태신 이필원 이한진 이혁 이현민 이현재 이현희 이혜영 이홍석 이훈희 인상우 임광식 임두현 임성대 임식경 임우택 임정수 임진순 임헌영 장기섭 장문규 장성봉 장연수

52

이명희 이미선 이미희 이백준 이병학 이상국 이상미 이상욱 이상혁 이상희 이선호 이성백 이소영 이수남 이숙희 이승규 이승우 이승한 이신형 이영균 이영재 이영환 이용규 이용우 이우경 이원재 이윤구 이은경 이은영 이은하 이인철 이재승 이재운 이재훈 이정미 이정오 이정화 이제헌 이종욱 이종희 이주현 이준희 이지은 이진경 이진욱 이창우 이청수 이태욱 이필희 이한표 이혁 이현봉 이현정 이형걸 이혜정 이홍석 이흥수 인선홍 임규섭 임매순 임성수 임영섭 임원양 임종규 임진우 임현 장나리 장문기 장성식 장연우

이명희 이미연 이민구 이범찬 이보나 이상균 이상미 이상윤 이상현 이석 이선화 이성우 이소유 이수연 이순분 이승민 이승욱 이승헌 이안나 이영근 이영재 이영희 이용기 이용운 이우민 이원주 이윤석 이은구 이은영 이은희 이인향 이재식 이재웅 이전석 이정복 이정용 이정화 이제혁 이종인 이주민 이주홍 이중각 이지전 이진구 이진이 이창준 이청희 이태환 이하영 이행영 이혁수 이현송 이현정 이형규 이혜정 이홍장 이희길 인용현 임나연 임명국 임성율 임영수 임은성 임종문 임창빈 임현무 장대열 장문택 장성욱 장영덕

이명희 이미영 이민숙 이병국 이보나 이상근 이상민 이상익 이상화 이석선 이선화 이성인 이소진 이수영 이순영 이승민 이승원 이승헌 이애영 이영례 이영진 이영희 이용마 이용주 이우철 이원형 이윤숙 이은규 이은영 이을호 이일섭 이재식 이재원 이전희 이정상 이정우 이정화 이존희 이종철 이주식 이주희 이중섭 이지해 이진선 이진화 이창현 이춘상 이태훈 이학민 이행희 이혁승 이현수 이현주 이형상 이호관 이화구 이희선 인유진 임남규 임민아 임성재 임영수 임장원 임종섭 임채영 임현수 장덕용 장미애 장소희 장영묵

이문규 이미영 이민정 이병규 이보윤 이상기 이상붕 이상일 이상화 이석인 이선희 이성재 이소혜 이수영 이순옥 이승신 이승은 이승현 이양애 이영미 이영찬 이예술 이용석 이용준 이우탁 이원희 이윤애 이은령 이은재 이의영 이자영 이재식 이재은 이정 이정석 이정욱 이정환 이종견 이종청 이주연 이주희 이중헌 이지현 이진섭 이진희 이창형 이춘자 이태희 이학범 이향복 이현 이현수 이현주 이혜경 이호성 이화형 이희숙 인정임 임다심 임병덕 임성준 임영숙 임재경 임종우 임채영 임현일 장동민 장병옥 장수규 장영수

이문복 이미옥 이민철 이병기 이봉석 이상기 이상선 이상준 이상화 이선경 이선희 이성지 이송원 이수용 이순임 이승연 이승일 이승현 이연경 이영복 이영철 이오철 이용석 이용준 이우현 이유리 이윤정 이은미 이은정 이의행 이장묵 이재식 이재천 이정국 이정선 이정윤 이정훈 이종기 이종헌 이주엽 이준수 이지민 이지현 이진숙 이차동 이창호 이춘홍 이택기 이학춘 이향준 이현경 이현숙 이현주 이혜담 이호진 이회국 이희옥 인창규 임덕진 임병수 임성환 임영숙 임재영 임종헌 임치형 임형수 장동욱 장병춘 장수익 장영숙

이문숙 이문자 이미자 이미자 이민형 이민형 이병남 이병문 이봉수 이봉우 이상덕 이상돈 이상승 이상엽 이상준 이상철 이상훈 이상훈 이선규 이선근 이선희 이성광 이성헌 이성현 이송지혜 박상남 이수원 이수진 이순전 이순홍 이승열 이승용 이승준 이승준 이승호 이승호 이연호 이연호 이영삼 이영선 이영한 이영혜 이오현 이옥진 이용석 이용성 이용진 이용철 이운영 이원 이유미 이유미 이윤정 이윤종 이은성 이은숙 이은정 이은정 이익주 이익주 이장희 이재경 이재연 이재영 이재혁 이재현 이정국 이정기 이정선 이정선 이정은 이정이 이정훈 이정훈 이종미 이종보 이종현 이종호 이주용 이주용 이준영 이준영 이지상 이지숙 이지현 이지현 이진숙 이진순 이찬은 이창경 이창희 이창희 이충렬 이충인 이택순 이택양 이한규 이한돌 이향희 이헌석 이현구 이현미 이현숙 이현식 이현진 이현진 이혜란 이혜성 이호진 이호진 이효석 이효진 이희완 이희용 인현식 인호진 임도영 임동이 임선규 임선영 임송섭 임수재 임영우 임영환 임재하 임재형 임주현 임지영 임태수 임태윤 임혜경 임혜영 장동주 장동호 장상길 장상득 장수진 장시영 장영욱 장영익

이문준 이미해 이민화 이병민 이부덕 이상득 이상요 이상춘 이상훈 이선명 이성남 이세연 이수 이수진 이슬비 이승용 이승진 이승호 이연희 이영순 이영화 이옥희 이용수 이용택 이원근 이유원 이윤주 이은순 이은주 이인규 이재구 이재우 이재현 이정란 이정섭 이정임 이정훈 이종수 이종호 이주철 이준형 이지연 이지현 이진식 이창길 이철영 이충환 이평세 이한섭 이헌수 이현미 이현아 이현철 이혜숙 이홍구 이후삼 이희용 임강섭 임동준 임선정 임승빈 임완란 임정규 임지영 임평희 임홍갑 장두영 장석운 장애령 장영채

이미경 이미향 이민희 이병선 이부지랑 이상래 이상용 이상필 이상훈 이선미 이성렬 이세용 이수강 이수헌 이슬아 이승용 이승철 이승훈 이연희 이영암 이영환 이완기 이용신 이용필 이원근 이유진 이윤태 이은아 이은주 이인배 이재명 이재우 이재호 이정란 이정승 이정태 이정훈 이종숙 이종호 이주한 이준호 이지영 이지현 이진아 이창석 이철우 이태곤 이표 이한운 이헌의 이현민 이현우 이현태 이혜승 이홍란 이훈 이희윤 임강훈 임동하 임선화 임승철 임용만 임정민 임지웅 임필순 장국남 장명숙 장선경 장연미 장용광

이미나 이미현 이배근 이병설 이삼희 이상목 이상욱 이상해 이상훈 이선웅 이성렬 이세진 이수경 이수현 이슬아 이승우 이승철 이승훈 이영 이영은 이영환 이완주 이용안 이용희 이원복 이유철 이율호 이은열 이은지 이인선 이재복 이재욱 이재호 이정묵 이정신 이정택 이제 이종식 이종환 이주한 이준호 이지원 이지형 이진영 이창용 이철호 이태범 이필규 이한주 이헌철 이현민 이현인 이현혁 이혜영 이홍복 이훈우 이희정 임관수 임동환 임성규 임승희 임우요 임정민 임진수 임한신 장기석 장명순 장성룡 장연선 장용철


2019년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808분의 이름입니다.

장우봉 장윤석 장진숙 장호걸 전기정 전미자 전성애 전웅기 전종우 전홍표 정광택 정기주 정동수 정미선 정병규 정상준 정성균 정수근 정승헌 정영교 정영훈 정원배 정윤우 정인기 정재철 정준호 정진산 정창인 정한석 정현주 정호엽 정희종 조경민 조대현 조미경 조민희 조선희 조성희 조안나 조용진 조일제 조진오 조한웅 조혜련 주강호 주영희 주한나 지삼녀 진각유 진보라 차상훈 차준성 채영미 천성하 최경 최규남 최대식 최명식 최미영 최보영 최상한 최선희 최수정 최승호 최영묵 최용석 최유경 최은미 최인섭 최재호

장우석 장우철 장은아 장은영 장진호 장창호 장홍석 장희상 전다슬 전대석 전미희 전민선 전성일 전성호 전원실 전은숙 전준희 전지현 전흥표 전희만 정광현 정국진 정길용 정길화 정동익 정래훈 정미숙 정미옥 정병석 정병욱 정상진 정새원 정성대 정성문 정수양 정수영 정승환 정시연 정영민 정영선 정옥희 정완균 정원석 정원영 정윤종 정은경 정인선 정인원 정재철 정정기 정지석 정지연 정진상 정진욱 정창호 정철윤 정해문 정해욱 정현진 정혜란 정호인 정홍근 정희진 정희찬 조경민 조경희 조대훈 조동원 조미숙 조미연 조병현 조봉매 조성국 조성래 조세준 조송원 조연경 조연수 조용필 조원옥 조장훈 조재성 조짐모 조창현 조해관 조해형 조혜영 조홍찬 주경선 주미영 주완돈 주유인 주현정 주현주 지수경 지영석 진경희 이산하 진상구 진상훈 차성환 차영옥 차지철 차지훈 채장기 채창병 천세환 천승철 최경순 최경영 최근석 최근철 최도훈 최동선 최명호 최명희 최민경 최민석 최보영 최봉산 최상호 최석봉 최성관 최성일 최수정 최수진 최승호 최승훈 최영식 최영아 최용수 최용식 최유진 최유환 최은숙 최은숙 최인정 최인창 최재환 최재환

장욱상 장은영 장태욱 전갑진 전대진 전민용 전수영 전의창 전지현 전희만 정국화 정낙우 정만수 정미정 정봉근 정석구 정성식 정수영 정안수 정영주 정용민 정원철 정은경 정인희 정정일 정지영 정진익 정철훈 정해인 정혜선 정홍섭 제갈종길 조광연 조동주 조미형 조상기 조성민 조수연 조영구 조유식 조재희 조채훈 조향옥 조환 주상모 주은수 주형민 지영선 진광욱 진수호 차영천 차현진 채희명 천승환 최경원 최금일 최동수 최무현 최민선 최봉호 최석종 최성하 최수현 최승희 최영아 최용해 최윤대 최은순 최인호 최정규

장원석 장인석 장택수 전경원 전도훈 전병준 전숙현 전인배 전진 정건예 정군주 정남주 정명구 정미진 정부활 정석구 정성우 정수진 정양석 정영주 정용석 정유경 정은수 정일찬 정종운 정지은 정진홍 정청래 정헌수 정혜아 정홍준 제명신 조광훈 조동준 조민성 조상현 조성오 조수연 조영규 조유정 조정아 조철원 조현 조환규 주상현 주은현 주혜진 지정구 진광호 진은영 차옥숭 채권병 채희진 천애경 최경주 최기윤 최동신 최문규 최민섭 최사규 최석태 최성헌 최숙경 최시안 최영애 최우람 최윤성 최은아 최일광 최정록

장원석 장인선 장학중 전경일 전동건 전병탁 전연희 전인원 전태진 정경성 정귀연 정다훈 정명옥 정민 정산 정석근 정성원 정수철 정여진 정영진 정용우 정유나 정응희 정재관 정종일 정지은 정찬균 정태성 정현락 정혜영 정화숙 제백문 조권도 조동준 조민숙 조상현 조성용 조수연 조영수 조윤주 조정화 조치훤 조현경 조회경 주선혜 주인선 주홍근 지준옥 진교영 진인태 차은호 채도진 천기호 천용우 최경호 최기은 최동진 최문찬 최민희 최상덕 최선 최성혁 최숙희 최시연 최영우 최우복 최윤실 최은주 최장옥 최정미

2019. 10

장원철 장유미 장인철 장인호 장한무 장한식 전경조 전광배 전동열 전명옥 전상구 전상우 전영일 전영재 전재수 전재현 전평구 전필기 정경진 정경호 정규현 정근수 정대선 정대하 정명진 정명현 정민영 정민현 정상모 정상안 정석인 정석조 정성현 정성현 정순건 정순호 정연구 정연섭 정영춘 정영하 정용운 정용재 정유림 정유진 정의석 정의진 정재권 정재석 정종주 정주란 정지하 정지혁 정찬무 강윤경 정태화 정태휘 정현석 정현석 정혜영 정혜원 정효상 정효진 제용순 제지현 조귀환 조규민 조동현 조룡상 조민지 조민혁 조석우 조선미 조성은 조성준 조수영 조수장 조영수 조영식 조윤호 조은영 조정희 조종현 조탁현 조태호 조현동 조현주 조효근 조휘행 주성기 주성종 주재환 주정규 주희운 지경주 지창훈 지택현 진규엽 진남순 진재욱 진창훈 차의섭 차익준 채명길 채수인 천명주 천무영 천정은 천태현 최경희 최광식 최낙훈 최달호 최동철 최동현 최미라 최미라 최병석 최병주 최상득 최상민 최선근 최선미 최성호 최성황 최순천 최슬기 최아현 최안진경 최영준 최영철 최우석 최우진 최윤영 최윤정 최은희 최은희 최재균 최재욱 최정미 최정식

장유식 장점봉 장해랑 전광수 전명욱 전상주 전예화 전정숙 전한수 정경희 정기동 정대현 정문기 정민호 정상영 정선아 정성현 정슬기 정연우 정영학 정용희 정유희 정익교 정재원 정주영 정지현 정찬미 정택일 정현석 정혜정 정희경 조강일 조규범 조명옥 조민형 조선미 조성지 조수호 조예진 조은형 조준호 조태훈 조현진 조희정 주성태 주지혁 지광해 지형락 진남희 진형범 차인섭 채어진 천민경 천혜빈 최광옥 최담담 최동훈 최미선 최병호 최상열 최선영 최세경 최승규 최양희 최영태 최웅식 최윤희 최은희 최재웅 최정실

장유정 장정우 장현주 전광택 전명원 전선형 전용우 전제훈 전한진 정경희 정기영 정덕순 정문종 정백란 정상용 정선화 정성훈 정승용 정영 정영현 정우진 정윤섭 정익수 정재천 정주영 정진 정창숙 정택준 정현선 정혜진 정희금 조경래 조근성 조무상 조민호 조선영 조성진 조승현 조용감 조인한 조진모 조하나 조현호 조희정 주수진 주진택 지근성 지혜선 진덕수 차기현 차정자 채영길 천복기 천홍권 최광웅 최대건 최동희 최미아 최병호 최상철 최선용 최세연 최승아 최연수 최오수 최원석 최융 최의찬 최재원 최정운

장윤미 장중현 장형종 전귀환 전미경 전성수 전용주 전종수 전혜숙 정광 정기은 정덕진 정문주 정병규 정상조 정선화 정세원 정승우 정영교 정영훈 정운봉 정윤영 정인 정재철 정준형 정진미 정창운 정필모 정현영 정호식 정희영 조경록 조남득 조문성 조민환 조선이 조성환 조아라 조용준 조인혜 조진식 조학현 조혜경 조희화 주영삼 주하형 지병현 지혜영 진미희 차문조 차준석 채영림 천석봉 철오 큰스님 최광호 최대섭 최두영 최미애 최병흥 최상필 최선욱 최소미(정성연) 최승혁 최영권 최옥현 최원일 최은경 최인미 최재혁 최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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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후원하신 4,808분의 이름입니다.

최정호 최정훈 최종윤 최주리 최지용 최지원 최창수 최창우 최혁 최현경 최희동 최희영 표완수 표지영 하영은 하용근 하춘욱 하치동 한기성 한동균 한상준 한상진 한승우 한승우 한영식 한영애 한일희 한재운 한충희 한태인 함선호 함지영 허영강 허영수 허정현 허정화 허혜민 현기훈 홍다혜 홍미정 홍성원 홍성재 홍승현 홍승훈 홍정윤 홍정환 홍태용 홍현봉 황덕언 황덕홍 황보인구 황부자 황승훈 황신자 황인성 황인희 황태현 황현성 코아퍼레이션 Jeongseon Yeo

최정훈 최정희 최주희 최준규 최지윤 최지환 최철우 최춘식 최현근 최현영 추대엽 추연균 하경옥 하광우 하원식 하윤수 하태욱 하태웅 한병기 한병철 한상혁 한석만 한승윤 한승윤 한영진 한오형 한정호 한제호 한택규 한해진 함진호 함판식 허영진 허영진 허종환 허준기 현상윤 현영권 홍민희 홍병진 홍성주 홍수영 홍승희 홍연 홍정희 홍종희 홍현수 홍현주 황도형 황명숙 황상순 황성숙 황애자 황애주 황재희 황정기 황현주 황현표 가나소프트 Sangyoon Lee

신입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최종관 최종금 최준락 최중억 최지훈 최진동 최태명 최태선 최현영 최현재 추원호 추일웅 하국봉 하대호 하재기 하재원 하현주 한갑수 한보경 한삼덕 한성아 한성우 한승주 한승철 한용주 한용희 한주엽 한지인 한현희 한혜란 허균 허미진 허옥현 허용수 허진 허창구 현영돈 현일훈 홍서영 홍서희 홍수원 홍수정 홍인용 홍일봉 홍주표 홍주희 홍형숙 홍혜진 황명식 황미선 황성식 황성준 황영권 황영민 황정현 황준혁 황혜성 황화인 GKTRADE JUN JO

최종목 최종문 최중일 최지양 최진봉 최진솔 최태용 최학봉 최현주 최형순 추점자 탁미란 하민용 하상필 하재철 하정선 한강희 한경민 한상덕 한상복 한성욱 한성일 한신애 한애련 한우전 한운동 한진석 한찬우 한호석 한효진 허상대 허성 허욱 허육 허창수 허창수 현정 현주 홍석구 홍석진 홍순갑 홍순풍 홍장혁 홍재범 홍주희 홍지훈 황강규 황광수 황민우 황민지 황성하 황수민 황용석 황운선 황지현 황지훈 황희관 황희원 SUL KIL JU

최종배 최종성 최종식 최지연 최지영 최지용 최참 최창규 최창석 최한성 최해창 최헌 최혜영 최혜진 최홍석 태은정 편성훈 표수호 하상훈 하성용 하연홍 하지아 하지영 하지혜 한경선 한경송 한귀순 한상용 한상일 한상일 한소연 한수정 한승동 한연기 한영관 한영선 한원미 한윤희 한일우 한찬희 한철모 한철우 한희정 함보현 함석일 허성갑 허수련 허애자 허인순 허재우 허정운 허태준 허태환 허현주 호혜정 홍근표 홍기 홍석훈 홍선비 홍성모 홍순형 홍승수 홍승혁 홍재완 홍정배 홍정연 홍진 홍진숙 홍창주 황광순 황교남 황규석 황병원 황보반 황보영근 황순구 황승동 황승용 황유진 황의근 황인 황춘화 황충모 황태근 황희정 (주)브리오 (주)신화프린팅 Moon Ho Hwang

2019년 8월 신규 가입 회원 한정우

박희주

이재원

김무승

김영란

박소연

류상영

최지혜

장용일

김지혜

윤상익

계민경

강순환

이상득

최연수

최경호

배병길

류제일

김성옥

이진욱

이명길

정진미

2019년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새로 가입한 22분입니다. 해당 기간 ‘회원정보 동의’까지 완료한 분들의 이름입니다.

부탁드려요 1. 사 용하지 않는 계좌는 변경해주세요. 2. 잔액을 채워 주세요. 잔액 부족으로 회비 인출이 되지 않아도 CMS 수수 료는 내야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모이면 꽤 큰 돈이 됩니다. 3. 환경보호를 위해 우편물을 받지 않고 싶은 분, 민언련 후원계좌로 직접 납 부 해주시는 회원 분들 중 후원자 명단에 성함을 추가하거나, 익명으로 처리하길 원하실 경우 아래 문의 전화로 연락주세요. 4. 이메일을 등록해 주시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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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회비 관련 문의 전화 02·392·0181



민언련 ‘10월 마석 순례’에 함께해요! 민언련은 2018년부터 매년 10월에 민언련 ‘10월 마석순례’를 떠납니다. 마석 모란공원에는 민언련의 이사장을 역임하신 언론과 통일운동가 성유보 선생이 계십니다. 민언련은 2014년 성유보 선생님을 마석에 모신 이후, 매해 추모제를 지냈습니 다. 그러나 작년부터는 이 행사를 ‘민언련 마석 순례’로 확대했 습니다. 마석 모란공원에는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어머니, 박종철 열 사, 문익환 목사, 김근태 전 의원, 노회찬 전 의원, 조영래 변호 사님 등 식민지배, 해방, 분단, 독재로 굴곡진 한국 현대사 속 에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고 싸워왔던 160여명의 민주열사가 계십니다. 민언련과 함께 독재타도와 민주주의를 위해, 평화 통일을 위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나선 분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민언련 마석순례는 특히 청소년 자녀를 두신 민언련 회원님들 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민언련과 함께 민주주의의 역사 를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꾸며보겠습니다. 모이는 시간 2019년 10월 19일(토) 오전 11시 모이는 장소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앞 모란미술관 아트하우스 참가비 성인 1만 원, 10대 5천 원 신한은행 100-032-255308 민주언론시민연합 문의 02-392-0181 / 010-3092-0181(유민지 운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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