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toyou Culture Magazine
2014 .08 .21 .Thursday
Editor 서한영교
사진
이안 맥켈, 길 위의 사람들
21세기에 집시라고?
2001년 이안 맥겔은 길 위의 사람들을 쫓아다니기 시작한다. 그 길 위에 있는 사람들은 집 시들이었다. 21세기에 집시라고? 집시와 보헤미안은 역사책의 한 페이지로 접혀 있었다. 그 들은 1990년대부터 조금씩 새로운 숨을 쉬기 시작했다. 이들 아나키스트, 뉴펑크, 뉴히피들 은 어지러운 세상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들은 길 위로 걷기 시작했다. 자동차 대신에 말과 마치를 이용하여 이동하였다. 전기도 없다. 씻을 물도 없다. 그들은 그저 떠돌아다니며 대자 연의 품속에 안긴 채 생활한다. 그들은 말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는 모든 것을 제공 해주고 있어요.” 그 길을 쫓아다니던 이안 맥겔은 10년 만에 사진집을 한권 출간하였다. The New Gypsie였 다. 파리, 뉴욕, 런던을 돌며 전시가 이루어졌고, 수많은 호평 속에서 전시는 막을 내렸다. 사 진 전시를 통해서 뉴 집시New Gypsie들의 삶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크게 남았다. 비 비안 웨스트우드는 그의 사진을 보고 “천국에 있는 것 같은 아이들의 사진은 경이로울 정도 로 아름답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너머에 있는 것을 보고 있는 듯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 았다. 데일리 메일에서는 “새로운 세대의 일탈이 아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위한 이탈자들”이 라고 논평하였다. 이안 맥겔의 사진은 연출되지 않은 다큐멘터리 요소와 그들의 패션에 대 해서 주목하였다. 그의 사진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길 위로 부는 바람 얼룩들이 가득하다. 거칠지만 떠돌이들의 투명한 눈빛은 무언가 자꾸 말을 걸고 있는 듯하다. 그저 사진집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것만으로도 자꾸 딴 생각이 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