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2023년 2월 23일 | 제342호 (02)796-4280 www.kappd.or.kr
희망의 동반자, 사회변화의 주역이 되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지장협
월간 새보람 | 제342호 주요 뉴스
중증장애인 교통비 지원제도 곳곳 ‘헛점’
2023 신년인사회•전국지체장애인지도자대회 개최
이사회
전국 지체장애인 지도자의
화합과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2019년 코로나19 발병 이후 4년 만에 열린 대규모 행사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지장협)
는 16~17일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울산 크리스탈볼룸홀
에서 ‘2023 신년인사회 및 전국 지체장애인지도자대회’를 개최
했다.
울산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
(울산지장협)가 주관한 이번 행
사는 올해 장애인 정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장애인 지도
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
됐다. 또, 이사회와 대의원총회
를 열어 올해 주요 추진사업과
운영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협회 임직원 약 60명, 전
국 17개 시·도 협회장 및 전국
230개 시·군·구 지회장 230명, 전국장애인복지시설장 40명 등
총 40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3년간 열린 장애인지도자대회
중 최대 규모다.
개회식에는 지장협 김광환 중
대의원 총회 열어 주요 추진사업 의결
앙회장을 비롯해 울산시 서정
욱 행정부시장, 울산 북구청 박
천동 구청장, 한국장애인고용
안정협회 손영호 회장, 울산지
장협 손순호 회장, 인천지장협
안병옥 회장, 대전지장협 정찬
욱 회장, 광주지장협 박종필 회
장, 충북지장협 주인점 회장, 경
남지장협 박성호 회장, 제주지
장협 한태만 회장, 부산지장협
이재현 회장 업무대행, 전남지
장협 김종택 회장 업무대행 등
이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
냈다.
첫날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유
공자 표창 및 감사패 전달, 신년
사, 축사, 기념촬영, 특강이 이
어졌다. 개회식에 앞서 통기타
동아리 시냇물의 축하공연도
있었다. 이후 행사를 주관한 울
산지장협 손순호 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본행사가 시작됐다.
신년사에 앞서 장애인 복지
증진 유공자 시상식이 있었다.
길상춘 디지털365치과의원 대
표원장, 구자관 울산전문장례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지난 16~17일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울산 크리스탈볼룸홀에서 ‘2023 신년인사회 및 전국지체장애 인지도자대회’를 개최했다. ⓒ소셜포커스
식장 대표, 허명희 울산지장협
중구지회 분회장이 표창을 받 았다. 한국예술 문화 명인 율산 리홍재, 울산시 김두겸 시장에 게는 감사패가 돌아갔다.
김광환 중앙회장은 신년사에
서 “우리 사회는 극명하게 양 진영으로 분열되어 있고 합리
와 상식, 보편적 가치기준이 상 실됐다. 우리가 신체적 불편은
비정규직 여성장애인 임금 11.9% 감소
코로나19 사태, 11,320원에서 9,970원으로 줄어 비정규직 남성 시간당 임금 12.5% 올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진 노
동시장 한파가 대부분 비정규
직인 여성 장애인들의 임금 감
소에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
다. 14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이 내놓은 ‘코로나19 전후 남녀
장애인 고용 및 임금 실태 변
화’ 보고서를 보면, 장애인경제
활동실태조사를 토대로 도출한
2021년 기준 장애인 비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실질 임금은 시
간당 1만1천910원이다.
연구원 실태조사에 응답한 장
애인 노동자들의 임금에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한 것으로, 코
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평
균 실질 임금 1만1천450원과 비
교하면 460원으로 4.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서도 여성 비정규직 노동
자의 타격이 컸다. 2019년 비정
규직에 종사하는 여성 장애인
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만1천
320원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세가 이어진 2021년엔 9천970원
으로 11.9% 줄어들었다. 올해
최저임금 기준인 9천620원과 유
사한 수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 여성 정규
직 노동자를 비롯해 남성 노동
자 임금은 조금이나마 늘었다.
정규직에 종사하는 여성 장애
인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19
갖고 있지만 올바른 정신문화
를 갖고 있다는 것을 사회와 국
민들에게 보여주자”며 “장애인
들의 건전한 정신문화를 배워
나감으로써 장애인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자”고
말했다.
또 특강을 통해 조직 내부의
유기적인 협력과 직원 역량 강
화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론 ▲
년 1만2천610원에서 2년만에 1
만2천980원으로 2.9% 늘었고, 남성 정규직 노동자는 1만8천
50원을 기록해 2년 전인 1만7천
850원보다 1.1% 증가했다. 남
성 비정규직의 임금 증가율은 1
만1천530원에서 1만2천970원으
로 12.5%나 된다.
이는 여성 장애인들의 열악
한 노동 실태때문이란 분석이
다. 이들은 남성보다 낮은 고용
율을 보임은 물론 불안정한 지
위에 있는 비율이 크다. 2021
년 기준 여성 장애인 고용률은
22.2%로 남성 고용률 43.8%
회원모집 총력 ▲장애인재 발 굴 ▲조직간 긴밀한 소통 ▲전 국 조직간 협력 ▲정관과 제규 정 준수 ▲교육을 통한 역량강 화 ▲국가업무 대행자의 자세 ▲고유목적사업에 집중 등을 들었다.
[임보희 기자]
관련 기사 화보 14-15면 참조
보다 적은 데다 여성 대부분인 83.5%가 비정규직 노동에 종사 하는 걸로 조사됐다.
김은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성별에 따른 임금 구조효과 격 차가 늘어나며 임금 시장 내에 차별이 더욱 심화된 것을 알 수 있다”며 “그동안 국내 여성 장 애인 노동시장 정책 대부분은 고용지원에만 집중돼있을 뿐 임금과 관련된 지원책들은 없 다. 격차를 시정하기 위한 공공 역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은희 기자]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 2P 기획특집 : 장애인복지현장⑪ 서 울시립북부장애인복지관 | 12-13P 포토리뷰 : 2023 전국지체장애 인 지도자대회 | 14-15P 인터뷰 : 전 성남한가람보호작업 장 양병춘 원장 | 17P BF : 강릉 커피거리가 열린관광 지? | 20-21P 지장협,
•
2월 16~17일,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울산에서 진행
8.3% 수준, 활동지원사 등 동행자도 적용배제 중증장애인 교통비 지원제도 곳곳 ‘헛점’
월 5만원 한도… 중증장애인 1만5천명만 지원
고용노동부가 지난해부터 시
행 중인 중증장애인 출·퇴근 교
통비 지원 사업의 실효성이 낮
아 실제 장애인 고용률을 끌어
올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다.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중증장애인 근로자 출·퇴
근비용 지원' 사업을 위한 국비
69억원을 세우고 지원 접수를
받고 있다.
중증장애인이 매달 통근하면
서 발생한 자동차 유류비와 장 애인콜택시·버스·기차 이용료
등을 1인당 매달 5만원까지 사 후정산 지급하는 내용이다. 지
난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이
후 올해에는 지원 범위를 일부
확대해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일하는 장애인 비율
을 늘리기 위한 지원책으론 부
족한 것이 현실이다.
우선 이 사업은 중증장애인
가운데서도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중위소득 50% 이하에
해당하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
위계층만이 대상이다. 고용개
발원의 지난해 상반기 장애인
경제활동실태조사 결과를 보
면, 중증장애가 있으면서 경제
활동에 참여하려는 의사를 가
지고 취업했거나 실업 상태인
이들 수는 18만981명으로 파악
된다. 이에 비해 노동부에서 추
산한 지원 대상 수는 1만5천명
으로, 8.3%에 불과하다.
적은 교통비 지원 액수도 문
제다. 고용개발원이 지난 2019
년 펴낸 ‘중증장애인 출·퇴근 비
용 지원 연구’ 보고서를 보면, 장애인 노동자 1천15명을 대상
으로 조사한 결과 1인당 출·퇴
근에 사용하는 평균 비용은 매
달 11만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특성상 대중교통보다는 장애인
콜택시나 일반 차량을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책임저자인 정희태 고려
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연구 결과 장애인들이 교통비
로
14만원을 추가 사용할 의향
을 나타낸 만큼 이 금액을 넘지
않는 선에서 지원액이 설정되
는 게 적정해 월 10만원 지원이
무난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냈
다.
또 사업 지원 대상엔 중증장
애인 다수에게 필수적인 활동
지원사나 근로지원인의 교통비
도 포함되지 않는다. 현행 정책
상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생활
이 가능하도록 보조하거나 지
원하는 해당 인력의 교통비 지
원책은 없다.
추가로 1명까지 전액 무료인 지하철을 제외하면 버스·철도
등을 이용할 경우 당사자는 교 통비를 할인받고도 추가 비용 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다만 활동지원사나 근
로지원인의 차량 이용으로 발
생하는 유류비의 경우 정산 범
위에 포함된다.
장애인의 낮은 고용률 개선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
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기준 15세 이상 장애인
이 일하는 비율을 추산한 고용
률은 36.4%로, 전체 인구 고용
비율인 63%의 절반을 갓 넘기
는 수준이었다.
임종호 한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처럼 중증과 경증으
로 '갈라치기' 하는 대신에 장애
가 있는 모든 노동자에게 교통
비를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
다”면서 “사실상 예산 반영 여
부의 문제인 만큼 지원 범위를
넓히는 내용의 중장기 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관계부처는 단계적으 로 개선해나가겠다며 말을 아 꼈다. 노동부 장애인고용과 관 계자는 “저소득 중증 장애인 근 로자의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지원규모를 전년대비 4배 정도 늘렸다”며 “앞으로 점진적 확대를 목표로 더 많은 중증장 애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 홍보와 교통카드 편의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희 기자]
우리 사회 장애인 인식은 여 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장애인 비하 표현이 판치면서 다.
특히, 대학진학에 실패한 20
대 초반 여성에게 노출 빈도가
높았다. 10명 중 6명꼴로 장애
인 혐오 표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외국인보다 되
레 비하 표현을 더 많이 쓰고 있을 정도다.
최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 내놓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실태 및 대상별 정책대응방안
연구: 후기 청소년’ 보고서를
보면, 설문조사결과 전체 응답
자의 58.2%가 SNS 등에서 장
애인 혐오표현을 본 것으로 나
왔다. 이 조사는 지난해 7월 한
달 간 19~24세 2천214명을 대상
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노인, 외국인보다 높은 수치
다. 노인과 외국인 혐오표현은
각각 51.3% 45.7%였다. 가장
많은 건 동성애자 혐오표현 경 험(68.9%)이었다.
장애인 혐오표현 노출 정도는
여성에서 더 두드러졌다. 남성
은 53.2%, 여성은 63.4%가 혐
오표현을 접했다고 응답했다.
노출 비율은 대체로 연령에 비
례했다. 24세가 6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23세(60.5%) ▲
19세(60%) ▲22세(57.8%)▲20
세(54.7%) ▲21세(54.5%) 등의 순이다.
학력별로는 대학에 입학하지
않은 쪽이 더 높았다. 대학생
은 57.2%인 반면, 비대학생은
61.1%였다. 또, 부유층일수록
장애인 혐오표현 경험이 많았 다. 경제수준이 높다고 한 응답
자 가운데 58.2%가 장애인 혐 오표현을 접했다.
자신을 하위층이라고 한 응답
자 중 55.3%도 같은 경험을 했
다고 답했다.
정치성향 면에선 보수보다 진
보가 강세를 보였다. 자신을 진
보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서울시내 한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모습. ⓒ연합뉴스
65.4%가 ‘장애인 혐오표현을
접했다’고 했다.반면, 장애인 혐
오표현을 접한 보수 성향 응답
자는 55.6%였다.
모두 온라인에서 범람하는
혐오표현에 대한 경고음들이
다. 전문가들도 왜곡된 장애인
인식의 자정노력이 시급하다
고 봤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
원 이경상 선임연구위원은 “비
학습목적의 유튜브 이용은 장 애인 등에 대한 혐오표현노출
과 긍정적인 관련성이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며 “혐오표현이 온라인 공간에 넘쳐 나고 있는 현실을 접하면서 정보의 편향 성이나 진실성을 판단할 수 있 는 능력에 대한 요구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2 | 2023년 2월 | 제 342호 종합 COMPREHENSIVE NEWS
경제인구
서울 시내 도심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장애인 콜택시. ⓒ소셜포커스
[윤현민
온라인 등서 판치는 장애인 비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관련설문 결과 20대 여성 60% 장애인 혐오표현 경험
서울시, 장애인 7~9급 공무원 채용 35% 축소
정부
방역정책 변경 탓 VS 지자체 의지
서울시가 올해 7~9급 지방공
무원 채용계획을 내놨다. 장애
인 112명 등 2천320명 규모로
전년대비 29% 줄었다. 장애인
채용도 지난해 172명에서 116명
으로 35% 축소했다. 정부가 권
고하는 법정 의무채용 비율을
겨우 넘어선 정도다. 그러자 당
장 공공의 전향적인 장애인 채
용 요구가 거세진다. 이들의 미
온적 태도로 전체 장애인 고용
시장이 위축됐다는 지적이다.
시는 올해 7~9급 지방공무원
2천320명(공개경쟁 1천969명·
경력경쟁 351명)을 채용한다고
15일 밝혔다. 모집분야는 행정
직군 1천237명, 기술직군 1천76
명, 연구직군 7명이다. 직급별
로는 7급 184명, 8급 5명, 9급 2
천124명, 연구사 7명이다. 이중
장애인 116명, 저소득층 186명,
고졸자 70명을 선발한다.
전체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28.7% 감소했다. 2022년엔 공
개경쟁 3천39명, 경력경쟁 216
명 등 3천255명을 뽑았다. 이 가
운데 장애인은 전체 중 5.2%인 172명이었다.
그러다 올 들어 신규채용을
부족
소폭 줄였다. 지난해보다 0.2%
감소한 5% 수준이다. 법정 의
무채용 비율을 조금 웃도는 정
도다. 현행법상 국가·지자체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3.6%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에서 국가 및 지자체에게 전체
공무원의 3.6% 이상을 장애인
으로 채용할 것을 규정하고 있
다. 이를 채우지 못 하면 109만
4천~182만2천원의 고용부담금
을 매긴다.
하지만, 정부 부문 장애인 채
용 평균수치에도 못 미친다. 고
용노동부의 장애인 의무고용
현황(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을 보면, 정부기관의 장애인 노
동자 고용률은 5.83%로 집계됐
다. 정부 부문 전체 노동자 40
만1천933명 중 장애인은 2만3천
418명이다. 정부 부문에는 중앙
행정기관, 헌법기관, 지자체, 교
육청이 포함됐다.
여전히 장애인 채용엔 미온적
인 모습이다. 구색 맞추기에 급
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
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관
계자는 “정부기관부터 선제적
인 노력 없이 장애인 의무채용
비율을 맞추는데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민간에서도 자연
스럽게 동화돼 전체 장애인 고
용시장 위축을 부추기고 있다”
고 꼬집었다.
실제, 같은 기간 민간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2.89%에 그쳤
다. 전체 상시 노동자 675만4천
724명 중 19만5천448명을 장애
‘호들갑’ 떤 장애인 시청권 확대
지상파 등 수어방송 의무편성률만 2% 늘려
에서 7%로 확대했다. 또, 화면 해설 재방송 편성은 30%에서 25% 이하로 조정했다.
해외 선진국을 뛰어넘는 세계
적 수준이라는 게 방통위 설명 이다. 당시 한상혁 방송통신위
원장은 “이번 고시 개정으로 장
애인방송 의무편성비율이 영국
공영방송(BBC) 보다 높아지는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청. ⓒ소셜포커스
인으로 채용했다.
이와 관련해 시와 정부는 서
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시 행
정국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
을 위해 인력을 큰 폭으로 확대
한 지난해와 비교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며 “올해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따
라 채용규모 감축이 불가피했
송서비스(OTT), 주문형 비디
오(VOD)의 자막·화면해설·수
어방송을 다시 민간 자체판단
에 맡겼다. 현행 장애인방송고
시 제15조엔 ‘(인터넷멀티미디
어)방송사업자는 장애인 시청
편의 제고를 위해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이 아닌 서비스에 대
해서도 장애인방송이 제공되도
록 노력해야 한다’고 돼 있다.
방통위의 ‘미디공공성 강화’
정책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8월 새 정
부 업무계획 보고에서 “OTT
등 새로운 미디어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
다”고 했다.
이에 노동부 장애인고용과 관
계자는 “장애인 채용은 정부 방 역정책도 일부 영향을 미치겠 지만, 각 지자체의 재정여건 및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적극성 을 띨 여지가 있는 부분”이라고 맞섰다. [윤현민 기자]
공공성 제고 ▲디지털 플랫폼 이용자 보호 ▲방송통신 국민 불편 해소 ▲미디어 발전 추진 체계 마련 등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방송통신위원장. ⓒ연합뉴스
장애인 뉴미디어 시청권 확
대가 변죽만 울리다 끝났다. 4
년여 만의 관련고시 개정이 단
편적 변화에 그치면서다. 수어·
화면해설방송 의무편성 비율을
찔끔 손본 게 고작이다. OTT, VOD 등의 장애인콘텐츠 제공
의무는 이번에도 빠졌다. 미디
어 공공성 강화를 표방한 정부
의지도 퇴색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장애
인방송 편성 및 제공 등 장애인
방송접근권 보장에 관한 고시
(장애인방송고시)’ 개정안을 의
결했다. 지난 2019년 1월 3차 개
정 이후 4년여 만이다. 이번 개
정안은 수어방송, 화면해설방
송 등 장애인방송 의무편성 비
율을 높인 게 골자다. 한국수어
방송 의무편성 비율을 기존 5%
하지만, 수어방송 비율을 빼 면 별 차이 없다. BBC의 의무
편성 기준은 수어 5%, 폐쇄자 막 100%, 화면해설 10% 등이 다. 이번 개정으로 수어방송 의
무편성 비율이 2% 높아진 정도 다. 나머지는 현행 국내 기준과 같다.
그러면서 유료방송(IPTV)
사의
되면서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
한 사회·경제적 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현행 제도는 변화된 시
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방송의 공적 책무를 강화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자유롭고 행
복한 디지털 미디어 세상을 목
표로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
획”이라고 했다.
이 때 방통위는 ▲미디어 혁
신성장 생태계 조성 ▲미디어
일각에선 실천은 뒷전인 입에 발린 소리라는 지적이다. 한국 장애인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겉으론 디지털 취약계층, 미디 어 공공성 등을 내세우면서 정 작 장애인 당사자 등의 피부에 와 닿는 실천 노력은 보이지 않 는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선심 성 정책이고, 해묵은 전시행정 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 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에 방통위 미디어다양성 정책과 관계자는 “IPTV사의 OTT, VOD에 대한 장애인 콘 텐츠 의무제공에 대해 관련업 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 중”이 라며 “앞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 화에 따른 복잡·다양한 유형의 미디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인 실천방안 마련에 최 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윤현민 기자]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4 | 2023년 2월 | 제 342호 종합 COMPREHENSIVE NEWS
장애인 콘텐츠 제공 조항 은 건들지도 않았다. 온라인방
▲한상혁
장애인 고용시장 한파 ‘책임공방’
장애인 활동지원 정책 ‘연신 헛발질’
활동지원사 못 구한 중증장애인 매년 증가세
직계가족 확대 위한 입법 1년 넘게 ‘개점휴업’
국내 장애인 복지정책이 연일
헛발질이다. 활동지원사 운용
에서 취약점이 속출하고 있다.
우선 급여단가 등 처우개선 노 력이 지지부진하다. 직계가족
확대를 위한 입법도 1년 넘게
개점휴업 중이다. 그러면서 활
동지원사의 중증장애인 기피현
상만 심화됐다. 결국 활동지원
사를 못 구한 중증장애인만 속
을 끓이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
정보원,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
르면 1월 19일 현재 장애인활
동 지원에 관한 법률(장애인활
동지원법)에 따라 일상·사회생
활이 힘든 장애인을 돕는 활동
지원사는 모두 9만5천46명이 있
다.
이들은 주로 신체·가사·사회
활동, 방문목욕 및 간호 서비스
를 제공한다. 신체활동 지원은
목욕, 세면, 식사, 실내이동 등
을 돕는다. 가사활동은 청소, 세 탁, 취사 등을, 사회활동은 등· 하교, 출·퇴근, 외출동행 등을 각각 보조한다.
반면, 이 서비스 대상자는 활
동지원사 수를 웃돈다. 전체 활
동지원사의 116%인 11만2천
958명 규모다. 또, 이 중 8.3%(9 천391명)는 혜택을 못 받고 있
다. 모두 활동지원사를 못 구
해 서비스계약 미등록자 신세
다. 활동지원사들이 중증장애
인인 이들을 맡는 걸 꺼리면서
다. 비교적 돌보기 쉬운 경증장
애인부터 우선 찾는다는 얘기
다.
이런 서비스계약 미등록자 비
율은 매년 증가 추세다. 최근 5
년새 2.4%(4천522명) 늘었다.
연도별로는 ▲2017년 5.89%(4
천869명) ▲2018년 6.15%(5천
507명) ▲2019년 6.28%(6천228
명) ▲2020년 7.28%(7천869명)
▲2021년 8.31%(9천391명) 등
이다.
하지만, 정작 정부는 대책 마
련에 미적대는 모습이다. 서비
스 단가를 높이고 대상 인원을
늘리는 게 고작이다. 그마저 전
체 증가 폭은 현실과 한참 동떨
어진 수준이다.
올해 활동지원서비스 단가
는 시간당 1만5천570원이다. 지
난해 1만4천800원보다 5.2% 올
랐다. 이 중 활동지원사 몫은
25%(1만1천677원) 정도다.
나머지는 자립센터 등 서비스
지원기관 운영비로 쓰인다. 이
는 법정 수당과 4대보험료, 퇴
직충당금을 뺀 수치다. 최저임
금을 적용해 이들을 모두 포함
하면 1만5천442원이 된다.
구체적으론 ▲최저시급(9천
620원) ▲주휴수당(2천원) ▲연
차수당(730원) ▲유급휴일 수
당(653원) ▲4대 보험(1천355
원)▲퇴직충당금(1천84원) 등
이다.
사정이 이렇자 직계가족 확대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가
족이 직접 돌볼 수 있게 활동지
원사 범위를 넓혀달라는 주문 이다. 복지부의 ‘장애인활동지
원 사업안내 지침’을 보면, 배우 자(사실혼 포함), 직계혈족, 형
제·자매, 직계혈족 배우자, 배우
자의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등
은 활동지원 서비스를 못 하게 돼 있다. 다만, 도서 및 산간벽 지, 천재지변, 전염병 환자 등에 한해 예외가 허용되지만, 급여 의 절반만 지원된다.
그러자 국회에서도 뒤늦게 입 법논의를 시작했다. 지난해 1월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 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장 애인활동지원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가족도 활동지원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자격취득 범위
를 확대하는 게 골자다. 해당
법안에 ▲활동지원기관이 매우
부족한 지역에 수급자가 거주
하는 경우 ▲수급자가 지적장 애인, 자폐성장애인 또는 정신
장애인으로서 보건복지부령으
로 정하는 장애 정도에 해당하
는 경우 ▲수급자가 신체적 변
형 등 사유로 대인접촉을 기피
하는 경우 활동지원인력 자격
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조항
을 신설했다.
그러나 지금껏 1년 넘게 소관
상임위 문턱도 못 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의 ‘늑장 대
응’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
다. 중증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A(여·42)씨는 “중증장애를 이
유로 국가와 활동지원사 모두
로부터 외면받는 현실에 매일
밤잠 설쳐가며 고민하다 좌절
한다”며 “매년 시늉만 내는 장
애인활동지원서비스 개선책 말
고, 이제라도 중증장애인과 활
동지원사가 실제 매칭될 수 있
는 현실적인 방안을 내놔야 할
때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관계
자도 “장애 정도에 따라 활동지
원서비스 단가를 차등 적용하 는 등 중증장애인의 일상·자립 생활 지원과 활동지원사의 처 우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고민 과 노력이 절실할 때”라고 짚었 다.
이에 정부는 제도개선 노력 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원칙 적 입장만 밝혔다. 복지부 장애 인서비과 관계자는 “활동지원 서비스는 장애인 일상과 밀착 해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가족 의 돌봄 부담을 줄이는 필수 서 비스라는 점에서 계속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제공인력 양성 교육체계 및 제공기관 관리 등 제도 전반에 걸쳐 관리 노력을 강화해 서비스의 질을 지속적 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윤현민 기자]
밀알복지재단이 직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활짝 열었다. 한
국열린사이버대학과 손잡고 원
격교육을 제공키로 했다.
두 기관은 지난 7일 재단 밀
알홀에서 이런 내용의 산업체
위탁교육 협약을 맺었다고 밝
혔다. 산업체 위탁교육은 산업
체 추천을 받아 무시험 서류 전
형으로 학생을 뽑는 제도다. 직
무와 상관없이 학과를 고를 수
있고, 첫 학기 장학금으로 등록
금의 30%가 지원된다.
이날 협약식엔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남궁규 사무
처장, 열린사이버대 상담심리
학과 김영경 교수·박남석 특임
교수가 참석했다. 이들은 열린
사이버대 교육 수강, 장애인 사
회진출 협력, 상호발전 등을 약
속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
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
관의 발전은 물론, 학위·자격증
취득으로 우수 인재를 양성하
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며 “장애인 직원들의 전문 성을 강화해 생애주기 장애통
합 자립복지 모델 구현에 한 걸
음 더 나아가겠다“고 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설립됐으며, 국내·외에서 다양 한 사회복지 및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해 오고 있다. 장애인 의료·교육·직업 재활, 노인 장 기요양, 아동 보육, 긴급구호 등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윤현민 기자]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5 | 2023년 2월 | 제 342호 종합 COMPREHENSIVE NEWS
밀알복지재단-열린사이버대, 업무협약
교육수강, 장애인 사회진출, 상호발전 등 약속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CG) ⓒ연합뉴스
▲왼쪽부터 밀알복지재단 남궁규 사무처장·정형석 상임대표, 열린사이버대 김영경 교수·박남석 특임교수. ⓒ밀알복지재단
장애인 ‘사회고립’ 부추기는 전장연 시위
장애인 향한 사회적 부정여론 확산 우려 커져
휠체어 맞불 시위 조짐 등 장애계 반발 증폭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 장연)가 장애계에서조차 외면
받고 있다. 1년 이상 끈 지하철
불법시위에 대한 부정여론과
반발이 폭발하면서다. 당장 전
장연 건물과 지하철역에서 휠
체어 맞불시위 조짐이 있을 정 도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연
대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단단
히 벼르는 모양새다. 실제, 이들 시위가 전체 장애인의 사회적
고립만 부추긴다는 게 중론이
다.
13일 지하철 운행 정상화를
위한 장애인 연대(장애인 연대)
는 “전장연은 국회나 기재부에
가서나 요구할 탈시설 및 장애
인권리예산을 오세훈 서울시장
에게 해결해달라고 조르며 악
의적으로 시민들 출근시간대만
골라 1년 넘게 지하철 시위를
벌여왔다”며 “이대로 가면 그간
장애인 운동 선배들의 장애인
인식개선 노력도 한 순간에 무
너져 전체 장애인에 대한 부정
여론과 함께 심각한 사회적 고
립만 자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 상관없는 시
민 출근길을 막는 지하철 시위
를 재개할 경우, 우리도 휠체어
장애인 30여 명과 함께 전장연
입주 건물 앞이나 지하철 시위
현장에서 맞불 성격의 반대시
위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과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민수 장애인연대 대표는 “무고
한 일반시민의 권리를 짓밟고
전장연 같은 단체가 일부 왜곡
되고 편향된 주장을 펼치는 걸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최근
전장연 지하철 불법시위 반대
입장을 낸 MZ세대 중심의 서
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에 강력
지지의사를 표하며, 향후 휠체
어 맞불시위를 위한 연대도 고
려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일 공사 올바른노
조는 언론 인터뷰에서 “전장연
은 지하철 시위에서 휠체어에
철을 둘러 마치 장갑차처럼 만
들어 밀어붙이는가 하면 공사
직원들에겐 온갖 욕설을 하고
시민들께도 2년째 피해를 끼치
고 있다”며 “이동권 보장을 가
장한 정치쇼이자 명백한 불법
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이들이
다시 시위하면 규탄 성명을 내
고 적극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장애계도 전장연 불법시위에
▲2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승강장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시민과 함께하는 달보기 운동 함께 선언 기 자회견’에서 이 단체 회원들이 바닥에 붙인 전장연의 주장과 구호가 담긴 스티커 위로 락카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다. ⓒ연합뉴스
이미 극한 피로감을 표시했다.
수도권의 한 장애인자립생활센
터 소장 A씨는 “전장연의 지하 철 불법시위는 모든 장애인을
불만 있을 때마다 억지 부리며
떼쓰는 어린애로 전락시켜 결
국 자신들의 정치적 욕심과 이
기심으로 전체 장애계를 좀 먹
는 제 살 깎아 먹기 밖에 안된
다”라고 꼬집었다.
휠체어 장애인 B(46·경기 군
포시)씨도 “아무 죄도 없는 일
반시민 기본권을 뭉개가며 장
애인 권리를 주장하고 요구하
는 건 사법시스템 작동 여부를
떠나 어떤 식으로든 용납되선
안된다”며 “그간 장애인 운동 1
세대들이 치열한 고민과 투쟁
으로 이룬 장애인 복지 관계 법
령과 제도를 마치 전장연 성과
처럼 호도하는 일도 반드시 바
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소양호서 발달장애인 가족 참변
50대 남성 아들과 침수차량서 숨진 채 발견
발달장애인 가족 동반자살
로 추정되는 사고가 또 일어났
다. 이번엔 발달장애인 아들과
아버지가 차에 탄 채 호수에 빠
져 숨졌다. 15일 경찰과 소방당
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
분께 강원 춘천시 북산면 오향
리 선착장 인근에서 A(54)씨와
B(21)씨가 타고 있던 라세티 승 용차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있 었다.
이 일대를 지나던 청소차량
운전자가 최초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수난구조대원이 1시간여 동
안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A씨
와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 아내는 남편과 아들이
전날부터 경기도 자택으로 돌
아오지 않자 이날 오전 9시께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일단 경찰은 가족 동반자살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교통사고로 인한 침수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며 “동반자살
을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이런 발달장애 가
족 동반자살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자녀와 스스로 목
숨을 끊는 참극이 5건 있었다.
2022년 3월 2일 경기 수원시
에서 친모가 생활고를 못 견디
고 8살 발달장애 아들을 살해
했다. 같은 날 경기 시흥시에선
말기 갑상선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가 20대 발달장애 딸을 숨지게 했다.
이어 5월 23일 서울 성동구에
선 40대 여성이 발달장애가 있
는 6살 아들과 함께 목숨을 끊
었다.
이날 인천 연수구에서도 대장
한편, 전장연은 내달 23일까 지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 서 장애인 권리 예산을 촉구하 는 ‘열차 무승차 선전전’을 한다 고 이날 밝혔다. 답이 오지 않 으면 이날 삼각지역에서 1박 2 일 선전전을 시작으로 4월20일 (장애인의날)까지 지하철 승차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 다.
[윤현민 기자]
암 말기 판정을 받은 60대 친모 가 30대 중증장애 자녀를 살해 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6월 3일 경기 안산시에선 발달 장애가 있는 20대 형제를 키우 던 아버지의 자살로 추정되는 사건이 있었다.
[윤현민 기자]
▲ⓒ연합뉴스
Saeboram
Voiceye Saeboram Voiceye
춘천
경찰,
6 | 2023년 2월 | 제 342호 종합 COMPREHENSIVE NEWS
장애인자립생활센터(IL센터), 제도권 편입 가시화
이종성 의원, 장애인복지법 일부개정안 발의
장애인복지시설 포함해 역할•재정지원 명시
장애인자립생활센터(IL센 터)의 제도권 진입이 가시화되 고 있다. 장애인복지시설 편입 을 위한 입법이 새로 추진되면 서다. 법적 지위에 맞는 역할과
재정 지원을 못 박는 게 골자 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
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1월 26
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의 장애
인복지법 일부개정안을 발표했 다.
그는 “자립생활센터 기본사
업인 장애인 탈시설화와 지역
사회 자립은 유엔장애인권리협
약에서 강조하는 장애인 인권
및 주거권 보장과 관련 있어 자
립생활센터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강화되는 시점”이라며 “자
립생활센터가 장애인복지서비
스 기관으로써 법제화되지 않
고 지원체계 근거가 확보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도
납득도 할 수 없는 일”라고 말
했다.
그러면서 “자립생활센터도
이제 당당히 장애인복지시설로
편입해 다른 장애인복지서비스
기관과 차별화된 고유한 역할
이 있음을 분명히 하여, 장애인
이 지역사회에 자립해 함께 살
아가는데 더 큰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할 것”이라
고 입법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입법미비에 따른 부당한
차별과 기능 훼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간 자립생활센터
는 사회복지사업 수행기관으로
인정되지 못해 지방 주민세 부
과 사례 발생 및 사회복지 현장
실습 비인정, 사회복무요원 파
견 취소와 얼마 전까지는 사회
복지경력 불인정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며 “특히, 장애인복지시설의 지
원 근거 조항인 현행 장애인복 지법 제81조(비용보조)가 적용
되지 않아 장애인복지시설과 구별해 재정지원의 차별도 발
직장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아카데미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장
고협)가 직장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아카데미를 연다. 기본 1
차 과정으로 강의기법, 홍보 요
령, 기업 ESG 경영 등을 배우
게 된다.
장고협은 내달 6일까지 직
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아
카데미 기본과정 1차 교육 수
강생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
다. 수강 신청은 협회 누리집에
서 관련양식을 내려받아 이메 일(kesad@naver.com)로 접수
▲이종성
생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자립생활센터는 장애
인 자립생활을 돕는 기관으로
전국에 300여 곳이 분포돼 있으
인식개선 교육기관’ 소속 강사
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
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장고협
며, 주로 법률지원, 상담, 기술 훈련, 탈시설, 주거·이동·보조 기구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윤현민 기자]
누리집 공지사항을 참고하거 나, 담당자(☎02-754-7755)에 게 문의하면 된다. [윤현민 기자]
하면 된다. 교육은 내달 14~17
일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
서 이뤄지며, 직장 내 장애인 인
식개선 강사와 관련사업 수행
기관 소속 강사는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교육 내용은 크게 3가지로 나
눠진다. 티칭, 강의안 제작, 강
사 홍보 등 분야다. 티칭부문에
선 이미지메이킹, 보이스트레
이닝, SPOT 기법 등을 다룬다.
PPT 제작 등을 통해 개성 넘치
고 효과적인 강의안 제작요령
광주장애인근로지원센터,
1차 교육 수강생 모집 광주장애인보호작업장에 인권·법률·노무상담 제공
광주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
(센터)가 장애인 권익옹호에 힘 을 보탰다. 전문가 상담으로 직 업재활시설 근로자 고충 해소 에 노력키로 했다. 인권, 법률, 노무 등 상담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센터는 지난달 20일 원장실에 서 광주광역시장애인보호작업
장과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두 기관은 ▲장애인 근
로자 애로사항 해결 ▲교육 및
심리 상담 ▲장애인 근로자 고
용유지 및 일자리 창출 노력 등
에 합의했다.
정찬훈 센터장은 “인적교류
및 상호발전을 위한 각종 연대
활동을 통해 사업, 홍보, 제도
개선, 프로그램개발 등 장애인
고충 상담 및 교육에 협력할 예
정“이라며 “지역사회와 소통
하며 장애인들의 고용유지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장서겠
다“고 말했다.
광주장애인보호작업장 임미
도 배운다.
이밖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 경영도 함께 교육할 예정 이다. 교육을 마치면 수료증을 받게되고, 평가 우수자에겐 보 건복지부장관상과 상금이 주어 진다.
장고협 인식개선팀 관계자는 “올해 기본과정은 이번 교육 이
외에도 앞으로 부산, 경기, 대 구, 광주 4개 지역에서도 진행
될 예정”이라며 “스킬업과 홍보
에 관심 있는 ‘직장 내 장애인
숙 원장도 “이번 협약으로 근로 장애인도 더 편안하고 안정적
인 환경에서 일하며 사회자립
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했다.
한편, 센터는 장애인 근로자
의 안정적인 고용 유지를 위한 전담조직이다. 주로 취업 후 어
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위해 전 문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인권, 법률, 노무 등 전문 인력 5명으로 운용 중이다. [윤현민 기자]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의원. ⓒ이종성 의원실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소셜포커스 장고협,
내달 6일까지
7 | 2023년 2월 | 제 342호 종합 COMPREHENSIVE NEWS ▲광주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는 지난달 20일 광주광역시장애인보호작업장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소셜포커스
장애인 권익옹호 협약
중앙회장, 개인예산제 도입 당위성 재차 강조 장애인복지 ‘서비스 선택권 보장’으로 바꿔야
“장애인들의 생활을 안정시
키기 위해선 ‘개인예산제’가 필
요합니다. 장애인 수당 • 연금
등을 통해 각자 부족한 소득을
보장해줘야지, 복지 서비스를
개선하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김광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은 16일 롯데호텔 울
산에서 열린 ‘2023년 전국지체
장애인지도자대회’에서 “정부
와 지자체가 엄청난 예산을 장
애인 복지에 쏟아 붓고 있음에
도 여전히 당사자들은 춥고 배
고프고 가난에서 헤어나지 못
하고 있다”며 “당장 일하기 어
려운 장애인들에게 소득을 보
장해줌으로써 우선 소비·구매
력부터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
조했다.
그는 앞으로 정책 방향을 개
인예산제를 통한 ‘복지 서비스
선택권 보장’으로 바꿔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전국장애인차별
철폐연대 중심의 ‘탈시설’ 정책
에서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주
장이다. 또, 장애인 당사자는 물
론 가족들의 실질적인 복지 수
요를 보장하기 위해선 지장협
이 선두에 서야 한다고도 했다.
김 회장은 “일부 장애인 단체
의 지하철 시위 등으로 지장협
을 비롯한 다른 단체들이 덩달
아 욕을 먹고 있다”며 “보다 건
전한 활동을 통해 장애인 권익
은 물론 사회통합 실현에 앞장
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 고 했다.
이날 지장협 17개 시•도 협
회장과 전국 230개 지회장 등이
참석한 대회 현장에선 장애인
편의를 강화하는 정책에 대해
공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외부인사 강연을 위해 연단에
오른 박선하(국힘•비례) 경북
도의원은 “정부 정책에 따라 지
원하는 장애인 활동지원 등 거
시적인 사업 외에도 장애인 당
사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확대를 강조하고 싶다”며 “코로
나19 확산으로 복지 공백을 메
우기 위해 추진한 비대면 프로
그램과 같이 지장협을 중심으
▲김광환
로 편의를 높이기 위한 복지 확 대를 실현해가야 한다”고 강조 했다.
또 지장협 사무총장 출신인 이종성(국힘 • 비례) 국회의원
은 이날 “2년간 야당 소속 의원 으로 활동하면서 이렇다 할 성
과를 못낸 것 같아 마음이 무겁
다”면서도 “지난해 장애인 편의
시설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설
치 의무가 강화됐고 지역별로
관련 예산이 대폭 늘어난 것으
로 알고 있다. 그동안 정체됐던
예산을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대폭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장협에서 매년 여는
지도자대회는 전국에서 협회를 이끄는 이들이 함께 모여 지역 별 사업을 보고하고 현안에 대 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이날 개회식에 이어 이사회, 정기 대 의원총회 등을 통한 세부 안건 처리가 이뤄진다. [김은희 기자]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김광환
중앙회장이 16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열린 ‘2023년 전국지체장애인지도자대회’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소득 보장 통한 구매력•선택권 확보가 우선 8 | 2023년 2월 | 제 342호 지역소식 LOCAL NEWS
경기지장협,
이론교육에
귀 ‘쫑긋’
달성장복, 장애인활동지원사 보수교육 실시
장애인활동지원사 역량을 강
화하기 위한 이론교육이 실시
됐다. 대구달성군장애인복지관
(달성장복)은 지난 9~11일 현
직 장애인 활동지원사 130여 명
을 대상으로 상반기 보수교육
을 했다. 이날 장애인 및 활동
지원사의 ▲재난 대응 ▲개인
정보보호 ▲응급처치교육(심폐
소생술) ▲부정수급 사례 및 예 방법 등을 소개했다.
이번 교육은 달성장복 ‘장애 인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보 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았다.
연 2회(상·하반기 각 1회), 1회
당 4시간 이상 진행된다. 이는
장애인활동지원사업 지침에 따
른 과정 중 하나다. 2007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해 2010년 정
식 운영했다.
달성군장복은 현재 활동지원
사 130여 명을 관리·지원하고
있다. 투입예산은 인건비 등 포
함 연 40억원 규모다. 계약은 1
년 단위로 갱신된다. 인원을 수
시 모집 중이며, 서류신청 후 일
정이 맞는 장애인 가정이 매칭
될 때 활동이 시작된다.
활동지원사는 장애인 가정에
방문해 신체, 가사, 사회 및 외
부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하루
2~8시간씩 주 48시간까지 근무
한다. 급여는 최저시급에 따른
다.
보수교육에 참여한 한 활동 지원사는 “장애인 활동지원사
근무 시 발생되는 다양한 상황 에 대한 대처와 평소 장애인활
동지원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었고, 여러 활동지원사들 의
견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며 “하반기 있을 보수교육에도 적 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임보희 기자]
“앞으로 전국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구성원들과 논의해 장애인 노동자들의
일 자체를 다양화할 수 있는 컨설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송경주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신임 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의
회장을 맡게 된 송경주(54) 북부장애인직업재활시설
원장은 지난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각자 현장에
서의 어려움에 대해 꾸준히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은 장애인 개개인의 능력을 토
대로 일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자활·자립을 함께 추구
한다. 단순히 노동력 제공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 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셈이다.
송 원장이 속한 북부시설도 훈련생을 포함해 장애인
노동자 40여 명을 두고 있다. 공공기관을 방문해 청소·
소독하는 일 외에도 커피를 판매하는 바리스타 일까지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노원
구 공릉동 한국전력인재
개발원 내에 개소한 카페에서는 북부장애인직업재활
시설에서 훈련하고 배출한 장애인 바리스타 3명이 일 한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 시설에서 생산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를 다변화하는 데 관심이 많다. 대부
분 업무가 노동집약적 산업에 치중돼있다 보니 소득 자체가 낮은 데다, 갈수록 수요 자체도 낮아지는 까닭 이다. 고부가가치 업종으로의 전환·확대를 통해 장애 인 노동자들의 선택권도 보장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 명이다.
송 원장은 “시설에서 일한 지 4년 차 를 맞은 지금이 전환점이란 생각이 든 다. 노동력에 집중돼있는 일로는 한계
가 분명해 보다 매출액을 높일 품목 전환이 필요한 상 태”라며 “시설별로 다루는 상품이나 서비스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우리 시설의 경우) 장애인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하도록 수당을 지급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전국 대부분 시설이 유사한 구조일 수밖 에 없다. 청소·소독 업무 이외엔 현수막 인쇄 일 등을 수행하기 때문”이라며 “지장협 산하 33개소 시설별로 문제를 해결할 타개책은 제각각이여도 (최소한) 공동 발전은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송 원장은 장애인 이용자들과 부대끼며 느 끼는 보람이 크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2019년까지 지 장협 중앙회 국장으로 장애인복지관과 직업재활시설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김천시
지회는 지난 14일 김천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제33기 정기총
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협회원 1천500여
명을 대표하는 36개 분회장과
운영위원 등이 모인 가운데 진
행됐다. 지난 한해 지회 실적을
공유하며 감사보고, 예산결산
등의 주요 안건을 처리한 데 이
어 올해 각 지회 사업계획 보고
를 통해 지역 특화 사업들도 소
개했다.
또 장애인 지역 거주민 10명
과 함께 산을 오르는 ‘열린 세상
보기’ 등 사업을 함께 수행할 신
임 분회장 2명을 임명했다.
박희만 김천시지회장은 “투
철한 사명감으로 협회 발전에 기여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 하다”며 “장애인들에게 더 큰
용기를 줄 수 있는 프로
개발하는 등 장애인이
수 있는 복지서비스
전환해야”
등을 대상으로 지원 업 무를 해오다 현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시설에서 함께 일하던 친구 둘이 결혼해서 벌써 2년째 잘살고 있다. 10년간 사귀면서도 정작 결혼이란 대소사 앞에선 고민 이 많았으나 각자 가정으로부터 독립해 잘 사는 모습 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희망과
그램을
제 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 다. [김은희 기자] 경북지장협 김천시지회,
•
▲김천시지회 지난 14일 제33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소셜포커스 11 | 2023년 2월 | 제 342호 지역소식 LOCAL NEWS
체감할
제 33회 정기총회 개최 지난해 예
결산, 감사보고 및 올해 사업계획 승인
“직업재활시설 다변화 필요, 고부가가치
신임 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의회장 인터뷰 ▲송경주 신임 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의회장 ▶장애인 활동지원사들이 상반기 보수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서울시립북부장애인복지관 ‘세상과 만나는 또 하나의 길’
장애인 복지현장을 찾아서⑪
‘세상과 만나는 또 하나의 길’ 장애인
과 지역사회 간 가교 역할을 말한다. 공
동체 속 보편적 삶을 함께 일궈나간다는
얘기다. 그 바탕에는 장애인에 대한 이 해와 존중, 배려가 있다. 이에 기반해 지 역사회와 함께 공동발전을 꾀하게 된다.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서울북 부장복)의 핵심가치이기도 하다.
서울북부장복은 1998년 2월 노원구 덕 릉로 70-92 일원에서 문을 열었다. 2천 852.3㎡ 부지에 건물연면적 4천382.74㎡,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다. 지하 1층에 들어서면 직업재활시설, 문화공방, 식당 등이 있다. 1층엔 재활운동실, 프로그램 실, 그룹활동실, 초록어린이집, 카페, 2 층엔 통합사무실, 상담실, 평생교육실, 물리재활실, 세미나실, 정보화교육실, 휴 게실이 배치돼 있다. 또, 3층엔 주간보호 센터, 요리활동실, 언어·놀이·음악·감각 활동실, 직업적응 훈련실, 강당이 있으
며, 4층 전망대와 야외 공연장까지 갖췄
다.
우선 전체 건물에서 눈에 띄는 건 경 사로 난간이다. 계단 이용이 힘든 장애
인을 위해 전 층에 경사로를 뒀다. 모두 건물 중앙에 설치했다. 조금만 신경 써
난간을 잡고 걸으면 건물 모든 층을 오
를 수 있다. 건물 구석구석 장애인 친
화적 건축설계와 배려가 돋보이는 대
목이다. 시설 이용자인 장애인 중심의 BF(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 경) 설계다.
이런 노력은 복지관 전략목표인 ‘사람
중심 실천’과 궤를 같이 한다. 특히, 적극 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더 구체화시켜 나 가고 있다. 이를 주력 분야로 정해 매년 가속화 하는 양상이다. 지난해부터 사례
관리 실천을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2019년 개설 당시 3명이던 전담팀도 이 제 4명으로 늘었다. 사례관리의 최종목 표는 ‘함께 하는 삶’이다. 장애인이 지역
공동체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돕는다는 얘기다. 물론 장애인 당사자와 함께 삶 을 계획하고 설계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서로 끊임없는 소통과 협의가 이뤄진다.
그러면서 통합사례회의를 통해 최상의
비전이 공유된다. 이에 기반해 2020년 사
례관리 메뉴얼을 처음 내놨다. 이어 성
과공유회를 열고, 주요 사례를 모아 책
으로 펴냈다.
사례관리 실천은 크게 3가지로 나눠 진행된다.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 ▲실
무자 직무역량 강화 ▲사례 당사자 통합
관리 등이다. 먼저 지역사회 연계 노력
은 공공기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수
준급 복지정책을 자랑하는 지자체 장
점도 일부 작용했다. 서울 노원구는 민·
관 네트워크 체계를 비교적 잘 갖춘 편
이다. 정책연구 기관으로부터도 수 차례
우수 평가를 받을 정도다. 앞서 2020년과 2021년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와 한국거 버넌스학회 공동주최의 우수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구는 동주민센터와 민간기관을 8개 권역으로
운영한다. 지역 주민의 복지 욕구에 능 동적으로 대응하는 취지다. 서울북부장 복은 이 중 월계·상계·중계권역에 참여
중이다. 이들 권역에서 유기적으로 협력 하며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사례 관리자 실무능력을 높이는 일에 도 소홀함이 없다. 강점 관점·해결 중심 사례관리 실천과 사례관리 기록 교육을 받고 있다. 또, 장애유형에 따른 접근법 을 배우며 각자 역량을 키운다. 올해는 글쓰기 교육에도 좀 더 시간을 할애했 다. 이를 통해 사람 중심 실천의 꼼꼼한 사례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복지관 측 설 명이다. 서울북부장복 관계자는 “올 들 어선 사례관리자 글쓰기 교육을 강화해 당사자와의 기록을 공유하며 체계적이 고 통합적인 사례관리에 노력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재화된 사람중심 실천 의 촘촘한 사례관리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례관리 대상을 위한 노력도 체계 적으로 이뤄진다. 대상자 발굴·선정, 필 요 서비스 연계, 종결 등 일련의 과정이 다. 대상자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견 된다. 먼저 복지관 서비스 이용계획 회 의에서 발굴되는 경우가 있다. 또, 외부 관계기관으로부터 대상자를 추천(의뢰) 받기도 한다. 올해는 지역 19개 동주민 센터를 방문해 직접 대상자 발굴에 나섰 다. 특히, 사례지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자문위원도 위촉했다. 학계, 의료 계, 법조계 등 분야를 망라해 뜻 있는 전 문가를 모셨다. 구체적으론 ▲사례관리 전반(교수) ▲정신건강(정신과의사) ▲ 중독관리(현장전문가) ▲법률(마을변호 사) 등이다. 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 며 효율적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통합사 례회의, 지역 솔루션 회의, 자문회의를 정기적으로 연다.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기획회의 모습. ⓒ소셜포커스
복지관 이용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꽤 다양하다. 모두 자체 구성 프로그램으로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12 | 2023년 2월 | 제 342호 특집 FEATURE ARTICLES
▲‘우리들의 비밀아지트’ 중 건강관리 프로그램. ⓒ소셜포커스
| 2023 신년인사회•전국지체장애인 지도자대회
2월 16~17일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동에 있는 롯데호텔울산 크리스탈볼룸홀에서 ‘2023 신년인사회 및 전국지체장애인지도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지난 2019년 코로나19 발병 이후 4년 만에 열린 대규모 행사였다. 모처럼
전국 지체장애인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교류의 장을 펼쳤다.
울산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올해 장애인 정책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장애인 지도자의 역량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또,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열어 올해 주요 추진 사업과 운영방향을 결정했다.
이 행사의 주요 내용을 사진으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개회식에 앞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울산지장협 손순호 협회장이 개회를 선언했다. ▲김광환 중앙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14 | 2023년 2월 | 제 342호 특집 FEATURE ARTICLES ▲서정욱 울산시 행정부시장(가운데)이 울산시장 표창장을 수여했다. ▲박천동 울산시 북구청장이 건배사를 하고 있다. ▲참석 내빈이 기념사진 촬영에 함께 했다. ▲지장협 중앙회장 표창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김광환 중앙회장이 울산시장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2023년 신년인사회 및 전국지체장애인지도자대회 행사장에 40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 포토리뷰
한국지체장애인협회(지장협)는
희망의 동반자, 사회변화의 주역이 되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저녁식사를 마치고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17개 시도협회 노래자랑이 열렸다.
▲전국지체장애인지도자대회 다음 날 2023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홍현근 사무총장이 성원보고를 하고 있다. ▲정기총회 자료를 살펴보는 대의원 표정이 진지하다.
“울산에서 이 정도로 규모가 큰 지체
장애인 관련 행사는 사실상 처음입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인과 시민 모두
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올해 신년인사회와 전국지체장애인지
도자대회를 주관한 손순호(60) 울산지체
장애인협회장은 16일 본지와의 인터뷰
에서 이같이 말하며 “전국 시•도 협회
가운데서도 규모가 작은 편인 협회에서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느라 직원들 모두
야근하며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회원 규모가 5천100여명인 울산협회
는 지장협 산하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네 번째로 규모가 작다. 세종(946명), 제 주(2천662명), 광주(4천38명) 다음이다.
그런데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에
열린 전국 단위 행
사를 주관함으로써
울산지장협 손순호 협회장 인터뷰
사례다. 휠체어장
애인을 비롯해 유
아차 이용자 등이
병 • 의원, 약국, 편의점과 같은 민
간 다중이용시설
을 편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식 경사로 등
시설물 설치를 지
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30여 곳
에 구축한 데 이 어 올해도 사업
“장애인•비장애인 공존사회 만들어야”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환
기시키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협회에선 산하 5개 구•군 지회를 중
심으로 장애인 권익을 높이는데 집중하 고 있는데,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출입구 경사로’ 구축 사업이 대표적인
비 3천500만원을 들여 경사로사업을 추
진 중이지만, 여전히 ‘인식 개선’은 풀어
야할 과제다. 손 회장은 “건물 높이에 따
라 경사로가 8m 길이에 달하기도 하는 데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철 거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했다. 그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거동이 어려운 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셨으면 한 다”고 당부했다.
장애인일자리 사업 확대도 협회의 또 다른 목표다. 올해는 울산지장협 남구와 북구 지회 등 2곳이 일자리 수행기관으 로 선정돼 30여 명이 공공기관에서 단기 로 일할 수 있게 됐다. 일주일에 14시간 일하는 게 고작이지만 협회에선 의미가 큰 사업으로 본다.
손 회장은 “장애가 있는 어르신 대부 분이 집에만 있다가 짧은 시간이라도 일 하러 나오는 것 자체에 기뻐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이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보람 있는 사업을 더 많이 발 굴해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 다.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15 | 2023년 2월 | 제 342호 특집 FEATURE ARTICLES
[김은희 기자]
▲울산지장협 손순호 협회장이 인터뷰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김광환 중앙회장 특강시간이 이어졌다. ▲박선하 경북도의원이 특강을 했다.
▲노래자랑 시상식 장면.
편의증진 AMENITY
전라남도 내 대형마트 장애인용 쇼핑카트 비치 현황 실태조사 해보니…
규정에 맞춘 최소수량만 구비… 별도 장소에 따로 비치해 찾기도 힘들어 “
유인 계산대 사용 못하는 등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어”
김 민 욱 과장 (전남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
최근 복지부는 장애인 등 휠체어 사용
자가 대형마트 시설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시설주가 시설에 비치해야 하는 용
품의 예시에 장애인용 쇼핑카트를 추가
했다. 지난해 7월 27일 '장애인·노인·임
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것이다.
개정법률에 따르면, 장애인용 쇼핑카
트를 의무 비치해야 하는 대형마트는 매
이와 관련해 전남장애인편의증진기
술지원센터는 장애인용 쇼핑카트 의무
도입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법 개정안 이 잘 시행되는지 실태조사를 했다. 먼 저 실제 의무비치 대상이 되는 대형 매 장 실태파악을 위해 전라남도 내 대형마 트 현황부터 살펴봤다. 이마트, 롯데마 트, 홈플러스 총 11곳이 적용대상이다.
이번 조사는 각 매장에서 장애인용 쇼 핑카트를 실제로 비치했는지 여부를 살 펴보는데 목적이 있었다. 관련규정대로
장애인용 쇼핑카트가 3개 이상 비치되어
장애인 이용객이 많이 방문했을 경우 이
용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이다. 평소 매장 이용고객 중 휠체어 이
용고객을 파악하고, 이에 대비한 장애인
쇼핑카트 비치가 필요하다.
장애인용 쇼핑카트가 비치되어 있는
곳은 대부분 안내데스크나 고객센터였
다. 일반 쇼핑카트 보관 장소에 함께 비
치되어 있는 곳은 2곳이었다. 일반 쇼핑
비치된 곳에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지하주차장 및 지상추자장 등 출입구가 여러 곳인 대형마트인 경우 장애인용 쇼 핑카트가 비치된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서는 안내데스크까지 이동해야만 알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안내데스크 위치를 모르면 장애 인용 쇼핑카트를 찾는데 큰 어려움을 겪 게 된다. 장애인 등 휠체어 이용자가 쇼
장 면적합계가 3천㎡ 이상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유통산업발전법이 규정하
는 대규모 점포가 이에 해당한다. 대형
마트 시설주는 최소 3개 이상의 장애인
용 쇼핑카트를 쇼핑카트 보관 장소에 반
드시 둬야 한다. 또, 장애인용 쇼핑카트
가 비치돼 있음을 안내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된
다.
있는 지 확인했다. 또 ▲장애인용 쇼핑
카트 비치 장소 ▲장애인용 쇼핑카트 안
내문 설치 여부 ▲장애인용 쇼핑카트의
유인 계산대 및 무인 계산대 통과 여부 및 불편사항을 점검했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 11곳 모두 쇼핑
카트가 3대씩만 비치돼 있었다. 법적 기 준을 만족했지만, 최소 법적 기준인 3대 만 비치하고 있는 것은 다소 아쉬웠다.
카트는 매장 입구에 많이 비치돼 있었 다. 그러나 장애인용 쇼핑카트는 찾을
수 없어 안내데스크를 찾아 문의해야 했
다. 장애인용 쇼핑카트 보관위치를 별도
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한 점
이 확인됐다.
장애인용 쇼핑카트 안내문 부착 여부
를 파악한 결과, 11곳 모두 규정을 지키
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쇼핑카트가
핑카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출입구 부터 추가적인 안내표지판을 설치할 필 요가 있다. 휠체어 이용자에게 전용쇼핑 카트 접근이 용이하도록 추가 정보제공 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유인계산대 및 무인 셀 프계산대를 대상으로 장애인용 쇼핑카 트 통행 가능 여부를 조사했다. 전체 11 곳 중 일부는 유인계산대를 통과 할 수 없었다. 장애인용 쇼핑카트의 폭과 맞지 않게 유인 계산대 통로 폭이 좁아 장애 인용 쇼핑카트가 들어갈 수 없었다. 결국, 장애인용 쇼핑카트 이용자는 무 인 셀프 계산대를 통해 물건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또, 무인계산대마저 없 는 곳은 마트 입구를 돌아 나와 고객센 터에 가서 물건을 사야 하는 곳도 있었 다.
장애인용 쇼핑카트 사용자도 일반쇼 핑카트 사용자와 같이 유인 계산대를 이 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 해 계산대 관련 기준을 마련해 통로 폭 부터 확보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장애인 이 무인계산대를 이용할 경우 무인계산 대에 인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장애인쇼핑카 트 이용자 수가 적고, 장애인쇼핑카트를 사용하려고 해도 휠체어 종류에 따라 장 애인쇼핑카트를 장착하는데 큰 어려움 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 때문에 실제 휠체어 이용자가 사용 을 꺼리는 유명무실한 정책이 되고 있 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마트에 장애 인쇼핑카트를 비치하는 건 좋지만, 실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장애인용 쇼 핑카트를 개발해 휠체어 이용자에게 실 질적으로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 했다.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장애인용 쇼핑카트를 고객센터에 비치하고 있다. ▲유인계산대 폭은 75cm로 장애인용 쇼핑카트가 통과하지 못한다. 전라남도 내 대형마트의 장애인용 쇼핑카트 현황조사 결과 구 분 설치율 (통과율) 1. 장애인용 쇼핑카트 3개 이상 비치되어 있는지 여부 100% 2. 장애인용 쇼핑카트의 계산대 통과 가능 여부 82% 3. 장애인용 쇼핑카트 안내문 설치 여부 100% 4. 장애인용 쇼핑카트 비치 장소 일반쇼핑카트 보관 장소 18% 별도 보관 장소에 비치 82% ▲2022년 6월 기준 대형마트 11개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했다. 16 | 2023년 2월 | 제 342호
▲장애인용 쇼핑카트 폭은 약 85cm로 유인계산대를 이용할 수 없다. ▲장애인용 쇼핑카트를 다른 곳에 보관하고 있다. ▲장애인용 쇼핑카트를 일반쇼핑카트와 함께 비치했다.
장애인 이동권 증진 ‘청사진’
장애인특위 6대 정책 제시 개별이동수단 지원 강화, 대중교통 UD 등
정부가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6
대 핵심정책을 내놨다. 관련 특위 출범
후 4개월간 성과와 미래상을 제시한 자 리에서다. 주로 특별교통수단, 장애친화
환경, 접근성 정보 등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달 30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대
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주최의 ‘장애 인이동편의증진특위 제안설명 및 토론 회’가 있었다. 이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 장, 어명소 국토부 2차관, 고선순 한국장 애인부모회 회장 등 내빈과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특위 4 개월간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한 오늘의
정책제안들이 장애인의 공정한 이동의
기회를 찾아드리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
다”며 “향후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 록 부처별 후속계획을 점검하고 수집해
대통령께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문석 특위 위원장이 6대 정책 제안을 설명했다. 우선 특별교통수단(장
애인콜택시)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
법정 운행대수 확대(150명→100명당 1 대) ▲임차·바우처 택시 등 대체수단 확 충 ▲세부 이동편의 실태조사를 통한 다 양한 특별교통수단 개발 ▲지역간 환승·
연계 체계 및 통합예약시스템 구축 등을 들었다. 또, 대중교통의 장애친화환경 조성 필 요성도 강조했다. 버스, 열차, 택시 등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다.
구체적으론 ▲저상버스 승·하차 안내 및
교통약자 탑승구역 지정 ▲도시철도 1역
사 2동선 단계적 확대 ▲유니버설디자인 택시 증차 등이다.
개별이동수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이동용 보조기구의 건
보 적용 등 공적지원 현실화 ▲장애인
자가차량 구입·개조 지원 확대 ▲휠체어 (보조기기) 장착 전세버스 및 렌터카 확 보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안전한 보행 환경, 정보 접근성, 장애인식 개선에 대 한 제언도 있었다.
정책제안 설명 후엔 지정토론이 진행 됐다. 특위 위원들이 나와 그간 활동 소 회를 밝혔다.
먼저 홍현근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 무총장은 장애인 정책 심의위원회의 부 실운영 문제를 짚었다. 그는 “장애인과 관련한 현행법은 장애인등편의법(복지 부), 교통약자법(국토부), 보행안전법 (행안부)으로 부처별로 뿔뿔히 흩어져
장애인 등 우리나라
한국 인권 상황이 국제무대에서 ‘반타 작’ 평가를 받았다. 유엔장애인권리협약
부속문서 비준은 의미있는 진전으로 봤
다. 반면, 차별금지법 미비 등은 정부 실
천의지 부족이란 지적이다.
지난달 26일 법무부 등
에 따르면, 이날(현지시
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
에서 한국 정부에 대한
국가별 인권상황 정기검
토(Universal Periodic Review, UPR)가 있었다.
유엔 회원국이 4년마다
돌아가며 인권상황을 검
토받는 자리다. 각국은 국
내 인권상황 개선 및 국제
의무 실천노력 등을 발표
한다. 2008년 처음 시작됐
으며, 한국 정부는 이번이 4번째 심의다.
이날 이스라엘, 페루 등 95개 회원국이 한국 인권
상황을 평가하고, 개선점
을 내놨다. 정부 대표단은 3차 심의 때보 다 개선된 인권정책을 소개한 뒤 회원국
들 발언을 들었다.
2017년 3차 UPR 당시 국제사회 권고 사항에 대해선 사안별로 평가가 엇갈렸
있는데다 관련 심의위원회도 대부분 서
면회의로 진행되고 장애 감수성 관련자
도 모두 빠져 있다”며 “심의위원회가 제
기능을 다 하도록 구성과 운영방식을 정
비해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한
편, 오늘로 활동이 끝나는 장애인이동편
의증진특위도 상설기구화 해 정책 지속
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꼬집었 다.
정부의 장애인 이동권 구현 의지 부족
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지아 WHO 본부 건강노화 위원은 “최근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지하 철 시위가 점차 장기화되는 걸 두고 일 부 논란이 있지만, 이는 정부의 정책실
천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부족한데서 비
롯된 측면이 있다. 사회적 약자를 보듬 는 주춧돌이 될 국민통합위 장애인이동
편의증진특위를 중심으로 정부-장애계
간 소통이 더 적극적이고 활발히 이뤄져 야 할 때”라고 했다. [윤현민 기자]
▲홍현근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오른쪽
다. 우선, 강제실종방지협약과 유엔장애 인권리협약 선택의정서 비준은 의미 있
는 진전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스라엘과
페루, 싱가포르, 스위스, 튀르키예 등이
대체로 합격점을 줬다.
하지만, 차별금지법 관련 입법정비 노
력은 부정평가를 받았다. 장애 유무, 성
적 지향 등을 아우르는 포괄입법 제정 요구가 많았다. 특히, 독일, 벨기에, 핀란 드 등이 정부의 실천의지 부족을 지적했 다. 국내 차별금지법은 2007년부터 입법 이 추진돼 왔지만, 번번이 법안 처리에 실패했다. 주로 성 소수자 차별금지 조 항이 쟁점이 돼 논란이 지속돼 왔다.
이밖에 여가부 폐지에 따른 여성·아동 인권 보호 공백, 이주노동자 처우 개선, 공공 및 민간분야 양성평등 증진 대책에 대한 주문도 나왔다.
정부 대표단을 이끈 이노공 법무부 차 관은 “오늘 유엔 회원국 심의가 국내 보편적인 인 권보호를 위한 과정임을 유념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자유,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국제사 회와 공유하고 국제 인권 메커니즘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의에서 나 온 각 회원국의 권고 사항 과 한국 정부 대표단의 답 변 등을 정리한 최종 보고 서는 오는 6월 제53차 유 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 된다. [윤현민 기자]
2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18 | 2023년 2월 | 제 342호 장애계 이슈 Issue
국민통합위,
인권정책 ‘반타작’ 장애인권리협약 선택의정 비준 합격점 ▲한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유엔 국가별 정례 인권검토(UPR) 회의장. ⓒ연합뉴스 차별금지법•양성평등 정책 등 부정평가
제20회 장애인동계체전 폐막, ‘서울’ 종합우승
크로스컨트리 등 4관왕 김윤지 대회 MVP ‘평창 금메달리스트’ 신의현 선수, 4관왕 올라
코로나19 사태로 4년 만에 정상 개최 한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서울시의 종합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앞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크 로스컨트리스키 금메달을 받은 신의현 (43•지체) 선수를 비롯해 휠체어컬링• 스노보드 종목 등에서 다관왕들이 탄생 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10 일부터 사흘간 강원 춘천•강릉시와 횡
성•평창군 등지에서 진행된 제20회 동
계체전 결과 ‘서울시 선수단’이 종합 우 승을 차지했다.
서울은 금메달 23개, 은메달 19개, 동 메달 6개 등 48개 메달(3만743.2점)을 거
둬 종합 메달 52개(2만3천481.2점)를 획
득한 경기도 선수단을 따돌렸다.
경기도는 금메달 17개 은메달 18개, 동 메달 17개 등으로 전체 메달 수로는 오 히려 많았다. 하지만, 총점에서 뒤져 2
위로 밀렸다. 3위는 강원(금메달 4개, 은
메달 2개, 동메달 4개)이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 날 혼성 아이스하키, 혼성 휠체
어컬링 4인조 등 2개 종목에서 우승하며
얻은 값진 결과다.
참가선수가 6명에 불과했던 세종은
‘평창 금메달리스트’ 신의현 선수의 활약
이 빛났다. 그는 이날까지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3㎞ 클래식과 4.5㎞ 프리, 바 이애슬론 남자 4.5㎞와 7.5㎞ 등 4가지
좌식 종목에서 우승했다.
특히 이번 체전에선 다관왕들의 활약
이 돋보였다. 메달 수가 많은 스키 종목
이외에도 휠체어컬링, 스노보드 등에서
도 2관왕이 나왔다. 강원도장애인체육
회 휠체어컬링 팀 소속인 양희태(55•
지체)•조은건(52•척수) 선수는 혼성
2•4인조 선수부 경기에서 우승을 거머
쥐었다. 같은 팀인 이현출(32•지체)•
장재혁(52 • 지체) • 민영남(55 • 척수)
선수와 합을 맞춘 결과다.
또 스노보드 종목에 출전한 이제혁 (26•지체)•이충민(37•지체) 선수는
각각 하지장애(LL2)와 상지장애(UL)
대회전•스노보드크로스 등의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관왕에 이름을 올렸
비선수로서 빙상 동호인부 경기에 출
전한 박하은(17•지적발달)•가은(15•
지적발달) 자매도 나란히 금메달 2개 를 목에 걸었다. 충북 소속인 이들은 각 각 여자 청년부 500m•1000m와 소년부 500m•1000m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 다.
이날 열린 폐막식에서 최우수(MVP) 선수로는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 론에서 4관왕을 차지한 김윤지(17•척 수) 선수가 선정됐다. 그는 이미 지난해 대회에서도 3관왕을 기록해 신인상을 받 았다. 김 선수는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 컵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인상으로는 바이애슬론 7.5㎞ 좌
식 경기에 출전해 동메달을 받은 안진섭 (36•지체) 선수가 받았다.
▲13일 강원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평창홀에서 열린 제2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폐회식에서 종합우 승을 차지한 서울시 선수단 수상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다. 이들은 지난해 열린 19회 대회에서
도 금메달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체전은 7개 종목 선수 475명 등 모두 1천25명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지체•시각•지적발 달•청각 장애 선수들이 선수부 6개 종 목과 동호인부 3개 종목 등에서 승부를 겨뤘다. 이 중 휠체어컬링 2인조 경기,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 부문 등은 오는 2026년 예정된 밀라노 동계패럴림픽에 맞춰 신설된 종목들이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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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2023년 2월 | 제 342호 문화•스포츠 Culture & Sports
강릉 커피거리가 열린관광지?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 ‘한국커피의 메카’ 수많은 커피숍, 휠체어 출입엔 많은 장벽
대한민국은 커피에 빠져들고 있다. 직
장인 등 많은 사람이 함께 점심을 먹고
나면 카페를 거쳐 가는 일상을 볼 수 있
다. 커피점 숫자도 무서운 기세로 늘어
나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는 커피 수입에 13억 달
러를 썼다고 한다. 1년 사이 무려 1.4배
나 늘었다. 5년 전보다는 약 2배, 2001년
과 비교하면 18배나 된다. 갈수록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파르다.
이에 따라 커피를 테마로 관광지와 지
역별 카페거리도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강릉의 커피거리는 가장 대표적이다. 강
릉시 견소동 안목해변에 위치하고 있으
며, 경포대에서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5km지점이다. 울릉도에 가는 여객선이
입·출항을 하는 강릉항과 바로 인접해
있다.
사실 이 곳이 커피거리로 이름이 알려
진 지는 매우 오래됐다. 1980~90년대 조
용한 어촌이던 이곳 해변에 커피자판기
가 많았다고 한다. 당시 강릉항을 드나
드는 고깃배의 선원들과 동해안의 수평
선을 바라보며 데이트와 낭만을 즐기던
청춘남녀들이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던 풍경이 일상화 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해변에 즐비했
던 커피자판기를 보고 이곳의 커피 수요 를 짐작했던 탓일까? 커피 명장들이 이 곳에 하나둘씩 모여들어 커피숍을 열었 다.
그 가운데는 외국의 전문 아카데미에
서 배웠던 한국의 1세대 바리스타 박이
추 대표가 있었다. 로스팅 기계로 자신
만의 손맛을 낸 원두를 볶아내면서 수
준 높은 커피 애호가를 끌어들이며 유명
세를 타기 시작했다. 박대표는 1980년대
국내에 핸드드립 문화를 알린 바리스타
1세대 4명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카페
‘보헤미안’이 강릉에 자리 잡으면서
동해안의 커피 문화가 뿌리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후 갈수록 진화하는 국민의
커피 열풍과 함께 이곳은 커피 마니
아들의 눈과 입을 통해 커피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이제는 강릉시 전체
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커피 도시로
거듭나게 했다.
강릉이 커피의 도시가 된 것은 근
래의 일이지만 우연은 아닌 것 같다.
강릉은 신라시대 화랑들이 강릉에 와
서 수련을 하면서 차를 끓여 마셨다
는 고대 차문화유적지가 남아있는 곳 이기도 하다.
지금은 유명 바리스타들이 자리를 잡
고 활동하고 있는 한국 커피의 중심지가
됐다. 강릉시 2009년도에 전국 최초로 커
피축제를 개최한 이래 2022년 가을에는
14회 강릉커피축제를 개최했다. 이제 강
릉 커피는 해외에도 ‘K-coffee’의 맛과
문화를 알리고 있다.
그리고 이곳 안목해변 커피거리는 커
피 전문점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경치를
벗 삼아 이색 테마 매장을 선보이며 강
릉을 찾는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다. 바
리스타들의 비법이 숨어있는 드립커피
뿐 아니라 수제 디저트까지 있어 브런치 를 즐기기에도 좋다. 스타벅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까지 입점해 있 어 멋진 동해바다를 감상하며 향긋한 커 피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커피는 상 품이 아니라 산업이다.
전망 좋은 2층이나 3층의 창가에서 또 는 옥상에서 백사장과 바다 쪽을 바라보 면서 즐기는 커피 맛은 더욱 일품이다.
저 멀리 동해 수평선에서부터 파랗게 넘 실대며 몰려와 백사장에서 하얗게 부서 지는 광경은 커피에 경치 맛을 더한다.
그리고 밤이 되면, 카페 건물은 저마다 의 독특한 디자인의 화려한 조명으로 새 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커피거리 앞 해변과 백사장을 걷다보 면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포토 존이 조 형물과 함께 설치됐다. 2018 평창강릉 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수호랑’과 ‘반다 비’의 조형물은 강릉이 동계올림픽 개최 지였음을 잊지 않게 한다. 2018 동계올 림픽 때 빙상경기는 평창이 아닌 강릉에 서 주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안
목해변에 있는 강릉커피거리를 20202021 열린관광지로 지정했다.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은 장애인, 고령 자, 영유아 동반 가족, 임산부 등 이동약 자의 관광지 불편을 해소하는 사업이다.
체험형 관광 콘텐츠 개발, 온·오프라인
을 통한 무장애 관광 정보 제공, 무장애 인식 개선 교육 등을 통해 전 국민의 관 광 활동 여건을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간 다.
열린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무장애
요건을 어느 정도 갖추어야 한다. 심사 를 거쳐 열린관광지로 지정이 되면 정부 재정지원을 받아 무장애시설을 계속 확 충해야 한다. 그런데 과연 강릉커피거리
는 열린관광지의 구실을 제대로 하고 있
을까?
안목해변의 보도는 어차피 전역이 평
지라 일부러 단차나 계단을 설치하지
않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열린관광지 표지판과 백사장 위의 데크로드와 포토존. ⓒ소셜포커스 ▲강릉 커피거리 안목해변 풍경. ⓒ소셜포커스 20 | 2023년 2월 | 제 342호 무장애 Barrierfree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 풍경. ⓒ소셜포커스
는 한 무장애시설이다. 그런데 사실 강
릉시가 이곳을 열린관광지로 신청하면
서 한 일은 백사장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포토존과 열린관광지라는 표지
판 하나 설치한 것 말고는 눈에 띄는 것
이 없는 것 같다.
강릉커피거리가 유명한 관광지가 된
것은 주변의 풍경보다는 순전히 여행객
이 즐겨 찾는 커피숍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이 열린관광지가 되려면 적
어도 커피숍에 이동약자 출입이 자유로
워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았다. 휠체어가 들
어갈 수 있는 커피숍이나 음식점을 찾
기는 쉽지 않았다. 20%도 안 되는 것 같
았다. 일부 커피숍은 불리한 구조임에
도 경사로를 갖추는 등 출입이 가능하도 록 했다. 그러나 일부 업소는 한 뼘도 안
무장애 Barrierfree
되는 문턱 하나, 또는 2~3개의 계
단 때문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
었다. 또 일부는 경사로를 설치해
두었으면서도 도로와 그 경사로에
또 단차가 생겨서 혼자 운행하는
전동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었다.
단 몇만 원, 많아봐야 몇십만원
이면 설치할 수 있는 경사로가 없
어 필자와 같은 휠체어 이용자는
열린관광지라는 표지판이 더욱 원
망스럽게 보였다.
커피거리 중간에는 커피숍이 아
닌 일반음식점이나 편의점, 숙박
업소도 몇 군데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 시설도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곳을 찾지 못했다.
열린관광지는 장애인 등 이동약
자를 배려하려고 일부러 지정한
지역이다. 그런데 음식점 문턱 때
문에 휠체어 장애인이 식사할 곳
이 없다니 이 얼마나 답답한 일인
가? 문체부나 강릉시로부터 우롱
당하는 느낌이다. 이는 모두 법에
서 금지한 장애인 차별행위에 해
당한다.
물론 커피숍과 일반 음식점이
모두 개인소유의 시설이고, 300㎡
◀커피거리에 있는 음식점이나 편의점 숙 박업소 등은 한 뼘 정도의 문턱으로 인 해 휠체어 출입이 불가능하다. ⓒ소셜 포커스
▼커피숍이 그렇게 많은 거리에서 휠체어 출입이 자유로운 커피숍은 몇 곳 되지 않는다. ⓒ소셜포커스
미만 소규모인 경우 장애인 편의시설 법 정의무 대상에서 제외되는 곳이 많기는 하다.
그래도 국가인권위원회는 소규모 시 설이라서 편의시설 법정의무가 면제된 음식점·상점 등 민간 공중시설은 국가나 지자체가 재정보조를 해서라도 이동약 자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하라는 권고결 정을 내린 바 있다. 그렇다고 모든 민간 시설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의 재정투입이 타당한지 는 의문이다.
그러나 적어도 열린관광지로 지정된
곳이라면 거기에 걸맞는 시설을 갖추도 록 강릉시가 나서서 계도하고, 필요하다 면 재정지원도 해야 한다. 한두 뼘에 불 과한 상가의 문턱 단차를 제거하는 비용 이라면 별로 부담스럽지도 않을 것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 그리고 강릉시에 묻고 싶다. 강릉커피거리가 어떻게 열린 관광지 지정이 됐고 교통약자 불편 개선 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강릉시가 열린관광지 지정과 유지를 위한 중앙정부 지원금을 관광약 자 불편시설 개선에 제대로 썼는지도 묻 고 싶다. [소셜포커스 조봉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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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커피거리가 열린관광지로 지정되었지만 정작 대부분의 커피숍은 장애인에게 열려있지 않다. ⓒ소셜포커스 21 | 2023년 2월 | 제 342호
뮤지엄한미 삼청… ‘남는 건 사진 뿐’ 개관기념 한국사진 역사 전(展)… 4월16일까지
▲뮤지엄한미 삼청 사진박물관 전경. ⓒ소셜포커스
어딜 가든 “남는 건 사진 뿐”이라고 말 한다. 사진에 담은 것은 무조건 과거다.
사진은 과거의 흔적이다. 현재나 현재
진행형이 없다. 사진을 통해 과거는 삶
의 아련한 추억으로 되살아난다. 과거에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DSLR 카메라를
맨 전문가를 먼저 떠올린다. 지금은 휴
대폰 카메라 발전으로 사진기술은 잘 알
지 못하더라도 비전문가도 자기만의 사
진을 남기며 즐길 수 있다.
뮤지엄한미 삼청은 사진 관련 이색 박
물관이다. 2003년 송파구 방이동에서 개
관했던 한국 최초의 한국사진미술관이
삼청동으로 자리를 옮겨 2022년 12월 21
일 정식 개관했다. 국내 사진작가를 지
원하는 전문기관이다. 뮤지엄한미는 사
진작가가 아닌 일반인이 관람해도 좋다.
사진은 꼭 찍어야만 맛이 아니라 보는 것만으로도 제대로 맛이난다. 한국 사진 사를 공부하는 것은 덤이다.
지금 ‘한국사진사 1929~1982 전시회’ 가 열리고 있다. 4월16일까지다. 매주 토
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는 도슨트를 운영한다. 우리나라에 사진기술이 들어 오면서 남겨진 흔적을 쫓아 과거를 추억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를 기록해 미 래를 바라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뮤지엄한미 삼청은 종로구 삼청동에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복지카 드 소지자는 무료입장이다. 주차공간은 여유가 넉넉하지 않다. 그래서 차량보 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를 권한다. 3호
•발행처 :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선 안국역이나 경복궁역에서 내려 종로
11번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또는 전철 역에서 약 2㎞정도 북촌거리를 걸으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면서 박물관까지
가는 것도 좋다.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3층 건물이다. 지하 1층은 복도형 전시실과
카페가 있다. 지상 1층에 매표소와 전시
•기자 : 윤현민, 김은희, 임보희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22 이룸센터 3층
등록번호 : 영등포 라 00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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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신문윤리 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실이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라운지와 야외공간으로 이어진다. 야외공간에선
탁 트인 서울 도심을 호흡할 수 있다.
전시 사진에는 우리나라 근대 및 현대
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람들의 생
로병사를 들여다보는 공간이다. 사진 속
에 삶 속의 희노애락이 펼쳐져 있다. 일
제강점기의 피폐한 민중의 삶 등 각 시 대의 아픔도 담겨 있다. 해방 이후 혼돈 속 6.25전쟁으로 인한 폐허, 산업화시대
에 헌신하는 국민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 아 있다.
일부 사진에서 같은 시기를 살았던 과 거를 공감하며 추억할 수 있었다. 자연 의 아름다움도 정말 멋지게 옮겨 놓았 다. 사람의 생로병사나 국가의 흥망성쇠 를 관통하는 장면 속 주인공은 아이들이 었다. 시대를 불문하고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과 희망이 보인다는 생각이 밀려왔 다.
우리나라 사진 역사는 1880년대부터 시작된다. 고종의 어진을 1984년 3월 16 일 지운영이 촬영했다. 도입 초기에는 사진과 샤머니즘이 충돌하며 각 종 유언비어가
속출했다. 유언비
1987년 9월 1일 창간 월간 제342호 2023년 2월 23일 •회장·발행인 : 김광환 •편집장 : 염민호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22 | 2023년 2월 | 제 342호 여행 Travel ▲관람객들이 전시사진을 보는데 열중하고 있다. ⓒ소셜포커스 ▲지하 1층에 있는 카페에서는 물, 벽, 뻥뚫린 하 늘을 감상할 수 있다. ⓒ소셜포커스 ▲뻥튀기 소리에 귀를 막고 눈을 감은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