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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2023년 4월 28일 | 제344호 (02)796-4280 www.kappd.or.kr

희망의 동반자, 사회변화의 주역이 되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지장협

 월간 새보람 | 제344호 주요 뉴스

 “탈시설 연쇄 입법, 정치 야합에 불과” | 2P

 특집

국내 265만 장애인을 위한 화 합과 축제의 장이 열렸다. 그간 장애인 복지 발전의 노고를 격 려·응원하는 자리다. 이날 정부 와 정치권 유력인사들도 참석

해 ‘차별없는 사회’를 강조했다.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

4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있

었다. 한덕수 국무총리, 보건복

지부 이기일 1차관, 국민의힘

이종성 국회의원, 더불어민주

당 이상민·최혜영 국회의원 등

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선언, 기념사, 장애인인권

헌장 낭독, 기념 동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및 올해의 장애인

상 시상, 축사,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장애인 인권과 복지 수준은 그

사회의 성숙도를 평가하는 척

도”라며 “장애인이 차별과 불편

없이 온전히 권리를 보장받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이 되도록

모두가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

는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개인예산제

실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연내 시범모델을 개발해 2026

년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며 “복지서비스 간의 칸

막이를 없애고 당사자가 필요

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개인별 맞춤형 지원

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올해는 모두 18명의 유공자

들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국민

훈장 3명, 국민포장 4명, 대통령

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6명 등

이다.

국민훈장 모란장은 김광환 한

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에

게 주어졌다. 장애인 고용과 인

재 양성, 제도개선에 기여한 공

로다. 그는 1990년부터 지금껏

장애인 단체와 복지기관에 재

직하면서 장애인 복지발전에

공헌해 왔다. 우선 장애계 현안

과 장애인 당사자 목소리를 반

영하기 위한 인터넷 신문 ‘소셜

포커스’와 무료배포 신문 ‘새보

람’을 창간했다. 또, 전국 17개

지역협회 및 230개 지회에 ‘장

애인종합상담실’을 마련해 장애

인 권익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의 모란장 수훈은 2015년

코레일, 휠체어장애인 승차 거부

▲김광환 중앙회장이 국민훈장모란장을 받았다. ⓒ소셜포커스

이후 8년 만이다. 국민훈장 목련장은 나운환 한 국장애인재활협회 부회장, 국 민훈장 석류장에는 복천규 홍 성군장애인종합 복지관장이 각 각 받았다. 국민포장은 이영재

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장, 소재 훈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 회장, 유광협 한마음의집 원장, 조구호 ㈔한국시각장애인연합 회 충남지부 태안군지회장이

수상했다.

또, 대통령 표창은 변창수 충

해명’에 장애계도 뿔났다

열차 혼잡을 이유로 휠체어장애인의

무궁화호 승차를 거부한 코레일에 대해

사과와 실질적인 후속 대책을 촉구하는

장애계 성명이 나왔다. 코레일이 사과문

을 통해 장애인 탑승 거부를 부인하는

입장을 낸 까닭이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총련)는

2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코레일 사장 과 국토교통부 장관은 장애인에 대한 정

당한 편의제공과 이동권 보장에 대해 확

실한 입장과 계획을 밝히고, 장애계에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특수학교 대구영광학원 학생들이 장애인 인권 헌장을 낭 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북도장애인단체연합회장, 박 일복 부산광역시 16개구군장애

인법인연합회장, 정의철 한국

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정진삼 한국장애인문화협회 광

주광역시협회장, 손우덕 청옥

보호작업장 시설장이 받았다.

이어 윤보철 서귀포시장애인종

합복지관장, 조금숙 국제재활

원 생활재활교사, 이준석 서예

가, 김영환 EM실천 시설장, 이 범식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경

산시지회장,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 은하수봉사팀은 국무총

리 표창을 수상했다.

올해의 장애인상 시상식도 있

이들은 “장애인을 동등하게 여기지 않

고 이동권리를 무시하면서 고객보다는

코레일 편리에 의해 운영되는 후안무치

한 진면목을 다시 확인한 셈”이라며 “코

레일이 열차 내 혼잡도 완화와 고객 안

전 등을 언급한 입장 발표도 구체성이

없는 형식적 답변일 뿐만 아니라, 편의

제공 요구에 안전을 운운하는 것은 장애

인은 안전을 해치니 혼잡 시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발매하지 않겠

다는 소리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레일의 비인도적 대응

었다. 오세흥 함께하는사랑밭 부회장 등 3명이 선정됐다. 오 부회장은 베트남 파병 때 얻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중도장애인 이 된 후 노인, 다문화 가정을 위해 20년 넘게 봉사활동을 펼 쳐 왔다. 또, 김성완 ㈔한국농 아인협회 충남농아인협회장은 청각장애 당사자로서 한국수어 의 발전 및 보전에 기여한 공로 를 인정받았다. 한승완 중증장 애인거주시설 행복누림 원장도 미인가시설을 사회복지법인으 로 성장시켜 지역사회 장애인 복지 발전에 이바지했다.

[윤현민 기자]

과 사후 처리에 있어 책임 회피식 변명 을 강력히 성토한다. 이는 장애인을 두

번 울리는 행위임을 강력히 경고한다”며

“안전을 위해 승무원 권한을 강화할 게 아니라, 국민 편의를 위해 제대로 권리 를 사용하는 태도를 교육해야 한다. 같 은 편이 돼 나서서 변명할 게 아니라 잘 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를 하는 게

장애인이 입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임을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김은희 기자] ※관련기사 및 성명서 전문 18-19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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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환 중앙회장,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특별 대담 | 12-13P  기획특집 : 장애인 고용률 속살 들여다보니 | 16P  BF : 이동약자 차별하는 이크루 즈 한강유람선 | 20-21P  여행 : 보는 이의 꿈을 키우는 ‘국 립항공박물관’ | 22P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김광환 지장협 중앙회장 등 17명 유공 포상•표창 수상 “장애인 차별 없는 평등사회
약속”
장총련, 장애인 이동권 보장 위한 입장 제시 촉구 ‘거짓

“복지관 건립 당시 정통성을

회복해 장애인 쉼터 본산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고현수 탐라장애인종합복지

관장이 제시한 복지관 미래상

이자 당찬 포부다. 그는 탐라장

복 태동기를 함께 한 원년멤버

다. 지난 1997년 복지관 구상·설

계 단계부터 직접 참여했다.

애초 복지관 건립은 한국지

체장애인협회 제주협회(제주지

장협) 제안으로 시작됐다. 당시

한태만 제주협회장이 신구범

제주도지사에게 그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다. 평소 장애인 복

지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

진 신구범 지사도 선뜻 수용했

다.

처음 밑그림은 지금의 장애

인종합복지관과는 조금 달랐

다. 장애인 쉼터 기능의 장애인

회관을 세우는 게 원래 구상이

었다. 기존 제주도장애인종합

복지관의 제한적 기능이 일부

작용했다. 해당 기관이 아동 치

료 및 재활에 치중하면서다. 당

시만 해도 성인 장애인이 서비

스 받고 쉴 만한 공간은 없었

다. 치료 목적의 1차 재활이 아

닌 2차 재활 기관이 부재했다

는 얘기다. 2차 재활은 건강, 생

활, 문화, 체육·레저 등 분야를

망라한 개념이다. 당장 성인 및

고령 장애인에게 필요한 서비 스이기도 하다.

이런 배경 아래 장애인회관

건립이 추진됐다. 이 때 제주지

장협 기획부장으로 있던 고현

수 관장에게 중책이 맡겨졌다.

우선 그는 2차 재활 기능의 종

합 배치에 초점을 맞췄다. 건강, 체육, 문화·예술, 레저 영역의

효율적인 구성이다. 지하 1층엔

공중 목욕탕격인 수중 재활센

터를 뒀다. 이용자 개인 위생과

건강 관리를 위한 시설이다. 또, 1층엔 장애·비장애 아동 통합보

육실, 3층엔 체육관을 각각 배

치했다.

하지만, 향후 운영비 재원 마

련이 문제였다. 결국 자구책을

찾지 못해 장애인복지관으로

선회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2000년 2월 2일 복지관이 개관 했다.

그러나, 정작 기관 수탁운영

은 장애인총연합회 몫이었다.

당시 시가 운영주체로 장애인

단체 연합조직을 요구해서다.

대외적으로 대표성을 띤 조직

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후

한태만 협회장 주도로 장애인

총연합회가 만들어졌다. 여기

엔 시각장애인연합회, 농아인

협회 등이 함께 참여했다. 복지

관 건립의 시작과 끝에 지장협

이 있었던 셈이다.

이후 장애인총연합회는 23년

간 복지관을 운영해 왔다. 그러

다 지난 2월 운영주체가 지장

협으로 새로 바뀌었다. 그새 복

지관은 직원 횡령, 보고체계 문

란, 직장 내 괴롭힘 등이 만연했 다. 후원물품을 외부로 빼돌리

거나, 외부인을 사칭해 온라인 민원게시판에 직원 험담을 적 는 식이다. 이 같은 내용의 내 부 제보가 있어도 쉽게 묵살되

기 일쑤였다. 장애인 쉼터를 기 치로 내건 복지관 건립정신과 영 딴 판이다.

당장 구태의 조직문화 개혁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고

현수 관장도 정통성 회복과 조

직문화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장애인총연합회 수탁운영 기

간 켜켜이 쌓인 비정상적인 조

강원지장협, 고령장애인 맞춤 건강관리

도내 18개 시·군 돌며 소도구 운동법 등 소개

직문화 탓에 이제 직원들 사이

에 기본 신뢰도 붕괴된 상태”라

며 “조직 전반의 근본적인 개

혁을 위해서라도 이제 관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의 인사고가

는 다면평가로 진행해 투명성

과 공정성부터 확보할 계획”이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일방적인 지시로 부서간 협업

이 없었던 것과 다르게 이젠 부

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비판

과 대안 제시가 활발해지면서

신규사업도 15개 늘었다”고 덧

붙였다.

이어 전국 조직인 지장협의

고령장애인들을 위해 강원 18

개 시·군을 차례로 방문하는 건

강증진 사업이 시작됐다.

강원지체장애인협회는 지난

3일 강원 정선군에 거주하는 고

령장애인 30여명을 시작으로

운동법을 교육하는 ‘해피 100세’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

혔다.

원거리 이동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 고령 어르신을 위해 지역

별 맞춤형 운동법과 치매예방

◀강원지체장애인협회는 고령장애인들을

위해 강원 18개 시·군을 차례로 방문하는

건강증진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강

원 양양군 복지회관 2층에서 지역 고령장

애인 30여명이 수건을 활용한 소도구 운

동법을 배우고 있다. ⓒ소셜포커스

운영철학에 대한 기대도 내비 쳤다. 고현수 관장은 “수탁기 관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부 정, 불법, 비리, 갑질과는 일체 타협하지 않는 곳인 만큼 우리 복지관도 신뢰에 기반해 바람 직한 방향으로 변화와 개혁을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다”며 “수십년간 잘못된 관행 과 조직문화로 고착된 부당하 고 불합리한 대우와 업무평가 도 분명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윤현민 기자]

교육 등을 하는 사업이다. 4년 차를 맞은 올해는 보다 전문성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강원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치매 안심센터 등과 연계해 추진했 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요 교육 프로그램인 운동법의 경우 황향희 강원대 스포츠과학과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가정마다 구비하고 있 는 ‘수건’을 활용했다.

이미 정선을 시작으로 홍천, 화천, 춘천, 속초, 영월, 양양 등 7곳에서 교육을 마쳤다. 나머지 11곳도 상반기중 일정을 소화 할 계획이다.

김흥수 협회장은 “앞으로도 지역 장애인들이 건강하고 행 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다 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 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정통성
관장 ▲고현수 관장. ⓒ소셜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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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고 장애인 쉼터 본산 도약” 인터뷰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고현수
7 | 2023년 4월 | 제 344호 지역소식 LOCAL NEWS

너와 나의 동행 ‘2023 동행서울 누리축제’ 개최

서울시지장협, 지난 18일 ‘2023 서울누리축제’ 주관 40여개 단체 참여, 장애체험 문화공연 등 진행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 2023동행서울누리축제가 18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에서 ‘너와 내가 함께 만드는 아

름다운 세상’이란 주제로 열렸 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누 리축제조직위원회와 서울시지 체장애인협회(서울지장협)가 주관한 행사다.

이 날 행사는 기념식 및 시상

식, 장애체험 및 캠페인, 문화공

연 등 다채롭게 구성했다.

장애인 및 관련 단체 가족, 일

반시민 등 3천800여 명과 장애

인복지관, 사회적기업 등 약 40

여개 단체와 기업이 참여했다.

46개 단체가 시각장애인 안마, 실내 VR 놀이터 등의 체험공

간, 장애인취업상담, 파크골프 체험 등 총 52개 부스를 설치 운 영했다.

기념식은 개회선언, 국민의 례, 내빈소개, 환영사, 서울시복 지상 시상, 기념사 및 축사, 기 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서울시복지상 수상자는 장애인

당사자분야에서 ▲대상 유현서

▲최우수상 장요한 ▲우수상

김유리 ▲우수상 윤혜성씨가

수상했다. 장애인인권증진 기

여분야에서는 ▲최우수상 이지

영 ▲우수상 이순희씨가 각각

수상했다.

기념식엔 오세훈 서울시장, 김광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

앙회장, 황재연 서울시지체장

애인협회장, 허정훈 서울특별

시농아인협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는 장애인들의 행복한 삶을 최

우선의 정책목표로 삼고 있다.

39만 서울시 장애인 모두가 소

외되지 않고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장애인 공

공일자리, AI 데이터라벨러 등

최첨단일자리가 더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시설에

서 나온 장애인의 지역사회 적

◀지난 18일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2023동행서울누리축제에서 오세 훈 서울시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소 셜포커스

응을 돕는 동시에 시설에 거주 하는 장애인들이 더욱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균형있는 정 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장애 인 복지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이어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 광환 중앙회장은 “장애인복지 가 발전됐다고 하지만 미비한 점이 많다. 우리나라 장애인복 지예산이 4조라는 큰 액수여도 장애인은 여전히 사회적 약자 이며 빈곤의 늪에서 빠져나가 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예산의 비균형적 집행이라고 생각한 다”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장애인복지를 생각하는 국민적 공감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 장애인식을 역행하 거나 우리 뜻을 분명히 전달하 지 못한 채 편향된 논리나 이슈 로 우리사회를 적대시하는 일 이 다시는 없어야한다. 앞으로 우리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올 바른 제도와 정책이 형성될 수 있도록 감시와 평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임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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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2023년 4월 | 제 344호 지역소식 LOCAL NEWS

경기지장협, ‘경기도장애인축제한마당’ 개최 31개 시·군지회 등 3천여명 참가… 의정부지회 종합우승

장애인 복지정책 촉구하며 2㎞ 구간 행진도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

기 위한 경기도 장애인 축제가

부천에서 열렸다.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경기

지장협)는 지난 13일 부천시 부 천체육관에서 ‘제28회 경기도장 애인축제한마당’을 개최했다.

경기지장협 산하 31개 시·군지

회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팔씨름, 빅볼굴리 기, 탁구(스탠딩·휠체어), 슐런, 한궁 등 6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경기결과 종합

우승은 의정부지회가, 준우승

은 양평지회가 각각 차지했다. 체육대회에 앞서 내부 추천을

받은 모범 회원들과 장애 인식

개선 유공자 등 22명에 대한 시 상도 진행됐다. 조용익 부천시

장, 이인규(민·동두천1) 도의원

등 2인이 중앙회장 감사패를,

한치영 휴먼케어 대표와 최성

운 부천의회 의장 등 2인이 경

기도협회장 감사패를 받았다.

또, 이종신 일류스틸 대표 등

5명이 경기지사 표창을, 남양주

지회 백종남 회원 등 3명이 경

기도의회 의장 표창, 김학노 안

성지회장 등 3명이 중앙회장 표

창, 김교만 남양주지회 운영위

원 등 3명이 후원회장 표창을

받았다.

김기호 협회장은 “코로나19

확산을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

으로 경기 장애인들이 함께 모

여 매우 뜻깊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행복한 사회 만

들기에 기여하는 행사가 됐으

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는 오병권 경기

도 행정1부지사, 염종현 도의 장, 조용익 부천시장, 설훈(민· 경기부천을) 국회의원 등 내·외

빈을 포함해 회원들까지 3천명

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 가운

데 장애인 당사자들과 장애인

가족 등은 행사 시작 전인 오전

부천시청 앞에 모여 체육관까

지 약 2㎞ 구간을 걸으며 장애

인 복지 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행진도 했다.

[김은희 기자]

경북지체장애인협회(경북지

장협)와 경북장애인편의증진기

술지원센터가 공동 주최 주관

한 ‘경북지장협 임직원 역량강

화 연수회’가 지난달 27~28일

전남 여수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연수회는 경북지장협 산

하 23개 시·군지회 임·직원 100

여 명을 대상으로 인사관리, 공 문서작성 및 보도자료 작성법,

▶13일 열린 제28회 경기도장애인축제한마당에서 종합우승한 경기지체장애인협회 의정부지회 선수단 대표가 우승기를 흔들고 있다. ⓒ소셜포커스

는 역할과 역량 향상을 위해 꾸

준히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타

지역의 편의시설 견학을 통해

경북을 방문하는 장애인 및 사

회적 약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고민해 보 는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말했 다. [소셜포커스 강신미 기자]

로 이해하는 것은 물론, 현장 실 무에서 각자 자신의 위치에 맞

▼경북지장협은 지난달 27~28일 전남 여수 일원에서 임직원 역량강화 연수회를 실시했다. ⓒ소셜포커스

직장내장애인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했다. 복지현장에서의 실

무 효율과 대응능력 강화를 위 한 차원이다.

또, 여수 일대 유명 관광지를

방문해 편의시설을 견학하며

부적정한 편의시설의 개선방안

을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

오태희 협회장은 “장애인복

지 관련 법률과 제도들을 제대

리증진과 권익옹호를 위한 연 대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 다. 두 기관은 광주 등지에 거

주하며 일하는 장애인들을 위 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인권침해, 차별, 학대 등 장애인 대상 사건 발생 시 정보를 공유 하고, 장애인들의 권익 옹호를 위한 자문과 공동연구 등에도 함께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찬훈 광주장애인근로자지

원센터장은

서산장복, 장애인가족 바리스타

서산시장애인복지관(서산장복)은 지난 22일 장애인가족 17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

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정찬훈 광주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장과

이용준 전북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이 협

약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장 애인근로자지원센터

가족 바리스타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장애인가족의 스트레스 해소 및 가족 결속력 강화와 바리스타 체험을 통한 새로운 경험 획득 및 흥미유발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으로, 이를 위해 지난 1월 28일 충남커피문화연구소와 바리스 타 체험 활동을 위한 MOU협약을 맺었다.

체험활동은 1월, 4월, 7월, 10월 총 4회기로 진행된다. 이날 김대진커피아카데미학

원 김대진 대표의 핸드드립 커피 추출 이론교육을 바탕으로 실습을 진행하였으며, 충 남커피문화연구소 커피 교육 봉사단 13명과 함께 17명의 장애인가족이 참여했다. 또, 서령라이온스클럽과 고운손라이온스클럽에서는 햄버거 50세트를 지원했다. [임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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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장협, 전남 여수에서 임직원 연수회 인사관리, 공문서작성법 등 직무교육 실시 오동도, 해상케이블카 등 편의시설 견학도
9 | 2023년 4월 | 제 344호 지역소식 LOCAL NEWS
광주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
지난
옹호기관과 ‘장애인 근로자 권
20일 전북장애인권익
“공통점 많은 두 기 관이 협력하면 지역 장애인의 고충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 며 “지역 장애인을 지원할 수
광주근로자센터, 장애인 권익증진 앞장 20일 전북권익옹호기관과 상호 업무협약 체결
체험

대구지장협, ‘봄날의 햇살 전시회’ 개최

19~21일, 달구벌복지관에서 공예•서예작품 등 49점 선봬 관람객 투표로 우수작품 선정하는 행사도 진행

대구지체장애인협회(대구지

장협)는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달서구에 위치한 달구벌종합복

지관에서 문화예술 작품 전시

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제43회 장애인

의 날을 맞아 대구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

과 서예, 캘리그라피 등 예술 작

품 49점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 련했다. 지역 복지관 교육 프로

그램을 통해 제출된 작품부터

산하 8개 구·군지회를 통해 모

은 회원들의 취미 작품을 망라

했다. 현장에선 관람객 투표로

우수작품 1점을 선정하는 행사

도 함께 진행했다.

대구지장협 관계자는 “우수

작 투표에 참가해주시는 분들

가운데 20명을 선정해 소정의

선물도 드렸다”며 “앞으로도 협

회가 진행하는 각종 사업과 행

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

다”고 했다. [김은희 기자]

▶지난 19일 대구 달서구 달구벌종합복

지관 1층 로비에서 대구지체장애인협

회 회원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봄날의

햇살 전시회’가 열렸다. ⓒ소셜포커스

올해도 장애인 생활체육 지원 약속

한화에어로스페이스-아산장복,

복지시설과 지역기업이 장애

인복지 생활체육영역 확대에

함께 나선다.

아산시장애인복지관(아산장

복)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산사업장과 19일 장애인들의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및 복

지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

결했다. 이날 두 기관은 ▲장애

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사

업비 지원 ▲장애인 체육활동

보조를 위한 자원봉사활동 ▲

기타 상호 발전 도모 등을 약속

했다.

19일

청도군장애인복지관(청도장

복) 5월부터 ‘가나다 아카데미’

사업을 시작한다. 청도장복은

지난 19일 2023년 지역특화 평 생교육활성화지원사업 ‘가나다

아카데미(배움의 가치를 나누

는 다채로운 아카데미)’ 개강식

을 진행했다.

이날 개강식에는 이동명 청도 군 사회보장과장과 평생교육팀

담당자 및 복지관 이용자 등 50 여 명이 참석했다. ‘가나다 아카데미’는 지역 장

애인들의 자립 능력 및 자존감

향상을 위한 맞춤형 평생교육

사업이다. 2023년 경상북도 지

역특화 평생교육활성화지원 공

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총 사업

비는 2천만원(도비 600만원, 군

비 1천400만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산

사업장은 2017년부터 임직원들

이 자원봉사에 참여하여 장애

인 체육 프로그램인 ▲스마일

배드민턴동호회 ▲스마트당구

동호회 ▲한걸음트레킹동호회

▲아산장복라이노스야구단 ▲

아산스마트라이노 슬레이지하

키팀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체육행사에 지원하며

사회공동체 구현에 노력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

관계자는 “장애인 복지 및 권익

향상과 생활체육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아름 다운 사회공동체 구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 했다.

또, 이창호 아산장복 관장은 “늘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 복지 관 이용자들이 체육활동을 하

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물적, 인 적 자원들을 지원해주셔서 감 사드리며 장애인 생활체육 활 성화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했

다.

한편, 아산장복은 장애인의

여정 시작’

관내 장애인 26명을 대상으

로 5~12월 총 88회에 걸쳐 진

행된다. 교육과정은 ▲ITQ자

격증교실 ▲업사이클링환경원

예교실 ▲캘리그라피교실 등으

로 구성했다. ITQ 자격증교실

과 캘리그라피교실은 교육 수

료 후 자격증 취득도 지원할 예

정이다. 앞서 지난해 ITQ자격

증교실에서는 8명의 이용자 중 7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권기섭 청도장복 관장은 “앞 으로도 장애인의 자기계발과

사회참여를 위한 평생교육 기

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배움의

가치를 지역사회에 나눌 수 있 는 복지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임보희 기자]

여가활동 및 체력증진을 위해

장애인 생애주기별 생활체육교

실, 스포츠동호회, 전문체육선

수 육성 등 장애인들의 연령과

유형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운

영하고 있다. 복지관의 생활체

육 교실과 동호회에 참여를 원 하는 장애인 및 비장애인은 여 가스포츠지원팀(☎041-5457727, 내선번호 4번)에 문의하 면 된다. [임보희 기자]

장애인 인권보호 분야 법률 상담·자문 맡아

김소정 변호사가 지난 20일 부산지체장애인협회(부산지장협) 장 애인 법률지원변호사로 새로 위촉됐다. 부산지장협은 협회 법률지 원을 담당할 변호사를 위촉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변호사는 협회 소속 장애인 인권보호 등을 위한 법률 상담·자 문 등을 맡게 된다. 그는 “평소에도 장애인 이슈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지역 장애인 복지와 인권 증진을 위해 법률지원변호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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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생활체육 업무협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산사업장과 아산장복 협약식 모습. ⓒ소셜포커스 부산지장협 법률자문역에 김소정 변호사 10 | 2023년 4월 | 제 344호 지역소식 LOCAL NEWS ‘5월부터 8개월간 평생교육
청도장복, 지난
▲청도군장애인복지관 ‘가나다 아카데미’ 개강식
‘가나다 아카데미’ 개강식
단체사진. ⓒ소셜포커스

눈과 귀가 즐거운 ‘장애인의 날 행사’ 참여

성남보호작업장 근로장애인, 공연관람•장애인의 날 기념식 참석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성남시

보호작업장 근로장애인들이 다

양한 행사에 참여했다.

성남시보호작업장 근로장애

인 32명은 지난 19일과 20일, 제

43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제

4회 위더스콘서트와 제43회 장

애인의 날 기념행사에 각각 참 석했다.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온이 주

최한 제4회 위더스콘서트는 19

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에서 진행됐다. 성남시 관내 거

주하는 장애인 이용자 및 종사 자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

회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개최

됐다.

이날 콘서트는 와이즈발레단,

정동하, 조성모, 빅콰이어, 드림

온무용단, 드림온앙상블 등 다

양한 뮤지션과 무용단이 무대

를 장식했다.

성남시청에서 진행된 제43주

년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는 20

일 성남시장애인연합회 주최로

진행됐다. 비장애인에게 장애

인식개선 목적과 장애인 재활

의욕을 고취하고자 마련한 자 리다.

휠체어댄스 공연을 시작으

로 축하영상과 기념사 및 표창

▶성남시보호작업장 근로장애인들이

수여 및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근로장애

인들은 함께 행사 공연을 관람

후 점심식사로 일정을 마무리

목포장복, 제43회 장애인의 날 행사 마쳐

총300여 명 참여… 장애인식개선 거리캠페인 등 진행

목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목

포장복)은 지난 20일 제43회 장

애인의 날을 맞아 ‘차별은 없이, 기회는 같이, 행복은 높이’라는

주제로 장애인의 날 행사를 개

최했다. 이 자리에는 약 300명

의 복지관 이용인이 참여했다.

먼저 복지관 이용인 유대관

계 증진 및 화합을 목적으로 1

부 행사가 진행됐다. 건강한 삶

의 활력을 제공하기 위해 오재

미를 활용한 복불복 이벤트 ‘복

을 잡아라!’ 프로그램을 진행했

다. 이벤트에 당첨된 이용인에

게는 경품을 전달했다.

또 푸드트럭을 통해 물냉면과

후식을 제공했다, 국제피플투

피플 목포챕터 자원봉사자 10

명이 지원해 배식봉사에 나섰

다.

2부 행사에서는 장애인식개

선 거리캠페인을 실시했다. 복

지관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5

개 조로 나눠 목포시민 1천여

명에게 장애인식개선 이미지

피켓과 복지관 홍보물품을 배

부했다.

목포장복 장은채 관장은 “제

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다채롭게 행사를 준비한 만큼

많은 이용고객들과 지역주민들

을 만날 수 있어 기뻤다”며 “장

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더불

어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기쁨이 넘

치는 명품 복지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개최에 앞서 건영 크린텍과 베스트메디칼에서도

했다.

정기영 성남시보호작업장 원

장은 “행사참여를 통해 장애인

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편견과

인식 개선 되길 바라며, 장애인 근로인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보희 기자]

전북지체장애인협회 정읍지 회가 올해 ‘소규모 점포 경사로 설치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다중 이용 공공건물이나 시설

가운데 높은 문턱으로 휠체어·

스쿠터나 유모차 등을 끈 채 이 용이 어려운 곳에 경사로를 설

치해 주는 내용으로, 정읍시 위 탁사업이다. ‘장애인·노인·임산

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등에 포함되지 않았던 소

규모 사업장을 주로 대상으로 한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동약

자에겐 낮은 계단 하나도 어떤 벽보다 높을 수 있다. 앞으로

시민 누구나 공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세심한

복지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 했다.

또 송현 지회장은 “장애인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후원품

을 전달했다. 복지관 이용인의

건강한 삶을 기원하고, 나눔문

화 확산에 동참하기 위한 목적 으로 마스크와 목 마사지기를 기증했다. [임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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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이 출입하기 어려웠던 상가 접 근을 편안하게 함으로써 시민 모두가 더 편리한 일상을 누렸 으면 좋겠다”며 “이번 사업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전북지장협 정읍지회, 경사로 설치 지원사업 수탁 ▲정읍시 지원을 받아 경사로를 설치한 시내 한 한식당. ⓒ소셜포커스
“장애인도 편리한 일상 함께 나눠요”
11 | 2023년 4월 | 제 344호 지역소식 LOCAL NEWS
▲목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의 날’ 행사 단체사진. ⓒ소셜포커스
제 4회 위더스콘서트 공연 관람기념 단체 사진을 함께 찍었다. ⓒ소셜포커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성남장복서 자장면 나눔 행사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성남장복)은 지난 14일 복지관 이용인들의 건강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와 함께하는 행복한 밥상’을 진행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후원을 받아 알렉스 쉐프가 직접 요리한 자장면과 쿠키 를 제공했다. 이날 자원봉사자 10명도 함께했다. 한편,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지난 11일 성남 최대 규모의 숙박시설로 개관 했으며,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오고 있다. [임보희 기자]

[기획] 일상에서 멀어진 장애인 휠체어 ①여행 유튜버 함정균

2013년 사고로 척수장애… ‘휠체어 위에선 온 세상이 벽’

씨 인터뷰

유튜브 ‘함박TV’ 전국 관광시설 소개, 수도권 지하철 환승역 촬영만 230건

유튜브 여행채널 ‘함 박TV’를 운영 중인 중증 척수장애인 유튜버 함 정균(51)씨는 “(그 때부 터) 장애인을 비롯해 모 두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으 로 배리어프리(barrierfree) 관련 여행 영상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 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함씨는 2013년 3월 오 토바이 사고로 척수장애 인이 됐다. 중추신경에 손상을 입으면서 상지와 하지 모두 움직임이 제 한적인 상태다. 2년 가 까이 누워있던 병실에서

나오던 2015년쯤부터 휠 체어는 그의 다리, 그의 삶이 됐다. 자연스레 휠 체어를 탄 채 볼 수 있는 풍경을 영상으로 찍어올 리기 시작했다.

아니였어요.”

여행채널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첫

영상도 집 근처인 4호선 노원역의 휠체

어 환승 경로를 담은 콘텐츠다. 짧은 30

초 동안 휠체어는 물론 유모차 이용자와

어르신 등 교통약자들이 이용하기 편한

동선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후 그는 수

도권에서만 지하철 환승역 110여곳을 휠

체어로 다니며 영상을 찍었다. 관련 콘

텐츠 수만 230개가 넘는다. 그렇게 꾸준

히 일반 독자들이 보지 못하던 세상을

보여주는 사이, 그의 일상도 조금씩 달

라지고 있다.

“유튜버로 생활해 온 6년새 제가 살고

있는 서울 내의 변화를 체감하긴 해요.

이전엔 휠체어 리프트만 있는 지하철역

이 많았지만 요즘은 거의 다 리프트를

없애고 엘레베이터나 경사로를 설치하

는 추세입니다. 4호선 충무로역 등이 경

사가 있는 데다 길기까지해서 무서운 구

간이었는데, 엘레베이터가 생기면서 역

내 이동 시간이 많이 줄었죠.”

하지만 휠체어를 탄 여행자에게 여전

히 국내 여행은 험난하기만 하다. 미리

“휠체어장애인이 탈 수 있는 콜택시가

있지만 자유롭게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배차가 잘 되는 것도 그날 운 좋게 사람 없을 때를 잘 고른 건데, 제가 어찌 그런 상황을 다 알겠어요. 운이 나쁘면 몇 시 간씩 콜택시를 기다리다 시간을 버리기 도 합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정도 로 일상이 돼버린 그의 휠체어가 때론 아쉬운 이유다. 다리이면서도 다리 같 지 않은 휠체어가 무탈히 다닐 수 있도 록 정부·지자체 지원책이 많아졌으면 하 는 바람도 있다. 그는 전동휠체어 배터 리 관리부터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들 을 소개하거나 체험하는 모습 등을 다루 며 휠체어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한 다.

함씨는 “단순히 저 혼자 재밌으려고

혹은 단순히 불편함을 표하려고 영상을

“휠체어를 타고 나와 길 위에 서자 세 상 모든 게 벽처럼 느껴졌어요. 종종 이 용했던 지하철역에서 휠체어를 탄 채 도 대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더라고 요.”

“사고 이후 직업이었 던 마술사를 그만두고서 그냥 집에 있 기가 그랬어요. 특히 아이들한테 미안했

죠. 뭐든 사회활동을 하도록, 반강제적

으로 움직이도록 만든 게 유튜브였습니

다. 처음엔 어떤 의미를 담고자 했던 건

[기획] 일상에서 멀어진 장애인 휠체어 ②양영환

몇 날 며칠을 알아보고 준비를 해가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기 부

지기수다. 관광지로 이동하는 교통편부

터 숙소·먹거리까지, 카메라를 켠 채 떠

나는 그의 운이 좋기만을 기대할 뿐이 다.

전주시의원 인터뷰

휠체어보험 지자체 가입 첫 제안, “휠체어는 다리이자

자전거·자동차”

전주에선 벌써 3년차 “아쉬움 있지만, 일시적인 이용 보장 확대 추진 중”

“장애인들에게 휠체어나 전동스쿠터

는 다리이자 자전거이고, 자동차와 같습 니다. 장애물이 가득한 전주 시내에서

마치 ‘생존게임’을 하고 있는 장애인들의

안전 보장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주십시

오.”

양영환(63) 의원에 의해서다. 당시 재선

촬영·편집하며 채널을 운영하는 게 아님 을 알아주셨음 좋겠다. 휠체어 장애인이 다니기 좋은 길은 아이들 유모차를 끄는 부모에게도, 나이 든 어르신에게도 편리 하고 좋을 수밖에 없다”며 “한 번은 유튜 브 제작 강의를 마치고 나오다 유모차를 끌던 구독자 한 분에게 감사 인사를 받 은 적도 있다. 모두 같이 잘 살 수 있게 도움이 되는구나 싶어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1월 전주시의회에서 지자

체 휠체어 보험 가입을 제안하는 목소리

가 나왔다.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지역 장애인들을 종종 만나던

인 양 의원은 우연히 시민들로부터 휠체

어보험의 필요성을 접했다.

18일 양 의원은 소셜포커스와의 인터

뷰에서 “지역구인 동·서서학동, 평화1·2

동 내에 휠체어나 스쿠터를 이용하는 시

민들이 꽤 된다. 길 가다 차량과 접촉 사

고를 내고 실랑이하는 모습을 종종 보곤

했는데 (알고 보니) 보험이 없다고들 하

더라”며 “반드시 휠체어를 타야 하는 사

람도 있는데 왜 보험 대상이 아닌지가

의아했다. 주먹으로 건물 유리창을 깨도

기물 파손 행위라며 보상할 수 있지 않

나. 휠체어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미 전주시는 유사한 단체보험 제도 도 운영 중이었다. 2018년부터 자전거 보험을 통해 사망·후유장애·상해 위로 금, 벌금, 변호사 선임 비용, 교통사고 처 리지원금 등 6가지 항목을 폭넓게 보장 하고 있다.

처음 자전거보험을 떠올렸던 양 의원 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서 2018년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장애인 금 융 이용 제약 해소방안’에 따라 메리츠화 재에서 전동휠체어 배상책임보험 상품 을 내놓았으나, 몇 년 만에 상품 운용이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이다. 사고 위험이 큰 개인 가입자가 몰리며 보험사의 금전 적 손해가 커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알 려져 있다.

그나마 가입할 수 있는 휠체어 관련 보험 상품은 사고로 발생한 타인 손해 를 배상하는 게 유일했다. 이용 당사자 가 입은 피해는 해당되지 않았다. 그는

◀무소속 양영환 전주시의원은

“당시에도 보장 범위를 놓고 여러 고민 이 있었다. (보험업계 등에서) 일부러 접

촉 사고를 내는 등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결국 당장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라도

시작해보자는 데 뜻
14 | 2023년 4월 | 제 344호 특집 FEATURE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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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부터 내 리 3선을 지낸 지역 중진 의원이다. ⓒ전주시의회 ▲2016년부터 유튜브 여행채널 ‘함박TV’를 운영 중인 척수장애인 함 정균 1인 영상 크리에이터의 모습. ⓒ함박TV

‘장애인 고용률’ ‘속살’ 들여다보니

기획특집 장애인 경제활동, 길을 묻다 ②장애인 취업지원

장애인 취업 성과가 거품 논란으

로 시끄럽다. 통계에 감춰진 장애인

고용률로 착각을 유발하면서다. 여

기에 불법 취업 브로커까지 판쳐 혼

선을 더하고 있다. 반면, 관계당국은

법정기준 초과 달성에 잔뜩 취한 모 습이다.

25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한

국장애인고용공단은 지난 1990년 9

월 설립 후 이듬해부터 장애인 취업

지원사업을 해 오고 있다. 장애인 의

무고용 사업체의 고용 유도 및 장애 인 구인·구직 상담과 취업알선이 골 자다.

우선 민간 및 공공분야 장애인 고

용의무 이행을 지도한다. 안정적이

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

들어 경제자립을 돕는

취지다. 현재 의무고용

사업체 3만478곳을 대

상으로 연 2회 하고 있

다. 이 중 실적이 저조

한 1천105곳은 집중 이

행지도로 특별관리한

다. 전문 구직상담을 통한 취업알선

도 지원한다. 장애인 각자 특성과 능

력에 맞는 직무를 안내하는 식이다.

또, 개별 직업능력을 평가해 고용

유지 방안도 제시한다. 평가는 직업 정보, 환경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

려해 이뤄진다. 이후 근로현장에 직

무지도원을 두고 직접 지도한다. 현

장훈련 기간은 보통 3~7주, 최대 6개 월까지다. 중증장애인의 경우 직무 지도원이 우선 배치된다. 이 때 현장 훈련이 끝난 후 사업체 취업이 이뤄 진다.

인턴 기회를 제공해 정규직 취업 을 돕기도 한다. 중증 및 50세 이상

장애인이 대상이다. 이들에게 실지 급 임금의 80%가 인턴 지원금으로 제공된다. 80만원 한도이며, 6개월까 지 받을 수 있다. 정규직이 되면 추 가 지원금(최대 65만원)까지 나온 다. 이밖에 장애학생을 위한 취업지 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업재활상담

원을 양성해 장애인근로자의 직장 적응을 돕는다.

이들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연 평균 254억8천만원 규모다. 최근 5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2019년 154억

원이던 것이 2023년 334억원이 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154억8천500만

원 ▲2020년 216억8천만원 ▲2021년

261억6천600만원 ▲2022년 306억3천

을 장애인으로 뽑았다.

전년보다 0.02% 떨어진 2.89%의

장애인 고용률로 법정 기준(3.1%)

이하다. 다만, 정부 부문 비공무원과

공공기관은 각각 5.83%와 3.78%를

기록했다. 모두 법정 의무고용 기준

을 웃돌았다.

그러나, 순고용률로 계산하면 수

치는 더 낮아진다. 중증장애인 2배

수제를 적용하지 않고 계산하는 식

이다. 현행 관련법엔 중증장애인 1

명 고용을 2명으로 간주한다. 정부

부문에서 고용한 장애인 2만7천618

명 중에선 중증장애인 3천950명이 포함됐다. 실제 고용한 중증장애인

1천975명을 2배로 계산한 결과다.

운동선수로 등록하는 조건으로 뒷돈 을 받았다는 얘기를 여러 명으로부 터 들었다”고 주장했다.

기업과 업무 위탁계약을 맺고 장 애인 운동선수 취업을 알선·관리하 는 곳도 있다. 수도권의 한 직업소 개소는 소개비 외에 매달 관리비 명 목으로 경증장애인 10만원, 중증장 애인 30만원씩 받고 있다. 각자 회사 사무실로 나가는 것이 아니어서, 실 제 근로형태와 내용은 알 수 없는 구 조다.

만원 ▲2023년 334억8천800만원 등

이다.

하지만, 정작 전체 장애인 고용 률은 3% 남짓이다. 이 가운데 정부

와 민간 부문은 법정 기준을 밑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장애

인 고용현황(2021년 말 기준)을 보

면, 정부 부문(317곳) 공무원 장애인

고용률은 전년 대비 0.03% 낮아진 2.97%로 나타났다.

법정 의무고용률 3.4%도 채우지 못했다. 상시 근로자 93만1천368명

중 2만7천618명을 장애인으로 채용 했다. 민간기업 2만9천92곳에선 전

체 675만4천724명 중 19만5천448명

전체 고용 장애인 2만7천618명 중

1천975명은 허수란 얘기다. 이 수치

를 적용해 다시 계산하면 장애인 고

용률은 2.75%가 된다. 민간의 경우

도 실제 장애인 고용은 19만5천448

명이 아닌 16만9천981명이다. 이 때

장애인 고용률은 당초 2.89%에서

2.51%로 낮아진다.

또, 민간시장의 불법취업까지 겹

쳐 혼란을 부추긴다. 서류상 장애인

을 고용한 것처럼 꾸미는 채용 브로

커가 대표적이다. 20대 발달장애 자

녀를 둔 A씨는 “최근 서류상으로만

취업 후 재택근무하는 것처럼 하거

나, 아예 사무실에 나올 필요 없는

왜곡된 장애인 고용에 대한 근본 적 개선요구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 장애인단체총연맹 관계자는 “중증 장애인 고용률과 불법취업에 가려 열악한 전체 장애인 고 용 지표가 왜곡돼선 안 된다”며 “관계당국과 기 관들은 실제 장애인 취 업과 고용안정을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효율 적인 지원방안 마련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관계당국은 장애인 고용률의 일반수치만 재차 강조했다. 고용노 동부 장애인고용과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코로나19 여파에도 중증·여 성 장애인 고용 비중이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법정 의무고용 기준 을 밑도는 정부 일부 부문과 민간기 업의 장애인 고용도 함께 회복될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 ⓒ연합뉴스
[윤현민 기자] 민간시장 위장 취업까지 겹쳐 혼란… 관계당국, 장애인 고용률 일반수치만 강조 장애인 운동선수 취업 알선·관리하는 곳도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16 | 2023년 4월 | 제 344호 특집 FEATURE ARTICLES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시각장애인

김 세 종 과장 (충북진천군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

음향신호기란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보행 약자가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음향으로 안내하는 교통안전

시설물이다.

횡단보도에 음향신호기가 있지만, 설

치 위치와 높이가 서로 다른 곳이 많으

며, 횡단보도의 규모가 작은 곳은 미설

치 된 곳이 많아 음향신호기에 의지하여

횡단하여야 하는 시각장애인이나 교통

약자는 위험할 수밖에 없다.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

치되어 작동을 위한 리모컨이 없이도 버

튼을 찾아 누르는 것이 용이해야 하고, 음량의 크기가 적절히 제공되는 것도 중

요하다. 간혹 음향신호기가 설치된 횡단

보도 주변 상점에서 길가 스피커로 음악

을 너무 크게 틀어 정작 음성안내가 들

리지 않는 경우도 자주 발생되기도 한

다. 이럴 경우 음향신호기 자체적인 음

량뿐 아니라 주변 상점들에 대한 관리감

독 역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는 무선 리모컨이 많이 보급되어

음향신호기의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음

성 안내를 받을 수 있지만 전파가 맞지

않을 때는 작동하지 않거나, 주변의 다 른 음향신호기가 작동 될 수 있는 문제도 발 생하곤 한다.

또한, 무선 리모컨에 대해 모르는 시각장애 인도 있어 지자체나 장 애인단체의 무선 리모 컨에 대한 홍보 및 교 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 국에서 음향신호기가 설치된 횡단보도는 21 년도 기준 전체 횡단

구 분 신호등이

[시도별 음향신호기 설치 현황] (2021년 기준)

에는 ‘음향신호기를 설치하는 경우에는

신호상태를 알기 위하여 조작하는 장치 는 횡단보도로부터 1미터 이내의 지점

에 설치하되, 그 높이는 바닥면으로부터

1.0미터 이상 1.2미터 이하로 하여야 한

다’고 규정되어 있다.

신호등이 있는 모든 횡단보도에 음향

신호기를 설치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

만은 아니다. 물론 설치율이 높을수록

시각장애인의 횡단보도 이용이 편리해

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음향신호기가 적절한 위치에 설

보도 중 34%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마저도 몇몇 곳은 높 은 턱 위에 설치되었거나, 횡단보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파손되어

무용지물인 경우도 있다.

보행을 위해서는 음향신호기가 항상

있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없거나, 있어도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오작

동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거

리의 경우에는 설치된 음향신호기의 개

체 수가 많음에도 불

구하고 오작동 현상이

많아 횡단보도에서 신

호등 없이 위험천만한 길을 건너야만 하

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권이 보장

되지 않고 있다. 또한 음향신호기의 설

치율도 낮고 그마저도 고장이 많다. 고

장이 난 음향신호기는 시각장애인이 제

대로 사용을 못하게 되고, 고장이 나도

누구 하나 신고하지 않으니 조치가 되지 않는다. 고장신고를 함에 있어서도 음향

신호기에는 점자가 있지만 연락처에는

점자가 없는 곳도 있어 불편함을 느끼며

신고를 하더라고 즉각적으로 고쳐지지

않는다.

이러한 시각장애인의 보행환경을 개

선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IoT 시 각장애인 음향신호기’가 대안으로 떠오 르고 있다. 지능형 음향 신호기는 실시 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음향크기 등을 원격으로 조정하여 지정 담당자의 휴대 폰에 상황을 알려준다. 21년도 기준 우리나라의 지능형 IoT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의 설치율은 전 국 4%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한 곳도 설치가 되지 않은 지역도 많다.

덴마크의 신호등은 눌러야 소리가 나 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항상 소리가 나 서 소리의 차이를 통해 신호가 초록불인 지 빨간불인지 알 수 있고,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도 신호가 바뀔 때 자동으로 소 리가 난다고 한다.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음향신호기를 직접 찾고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신호 변화를 알 수 있다.

스포츠만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 니라 장애인을 위한 복지도 이길 수 있 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일상 을 시각장애인도 당연히 누릴 수 있도록 안전한 보행환경을 위해 위치를 안내하 는 점자블록을 설치할 뿐 아니라 음향신 호기의 설치율을 늘리고, 노후화된 음향 신호기의 교체, 자동식 음향신호기 설치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신호음을 내야 한다.(그림=경 찰청 자료참고)

또한, 비장애인들도 ‘음향신호기는 시 각장애인을 위한거니 고장나도 자신과 는 관련 없다’고 생각하지 않고 고장 난 신호기를 보게 되면 누구든지 신고해야 한다.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설치 및 개선 필요”
음향신호기는 녹색신호로 바뀔 때 음성 안내를 하여야 하 며, 녹색신호가 켜져 있는 동안에는 계속 균일한
설치된 횡단보도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 중 음향 신호기가 설치된 곳 지능형 IoT 음향신호기가 설치된 곳 합 계 전체 음향신호기 설치 비율 지능형 IoT 음향신호기 설치 비율 서울 11,554 7,635 - 7,635 66.08% 0.00% 부산 5,465 276 1,690 1,966 35.97 30.92% 대구 4,547 300 70 370 8.14% 1.54% 인천 7,543 2,209 398 2,607 34.56% 5.28% 광주 4,019 725 214 939 23.36% 5.32% 대전 4,014 886 25 911 22.70% 0.62% 울산 2,769 - 216 216 7.80% 7.80% 세종 1,121 831 - 831 74.13% 0.00% 경기 34,364 14,356 522 14,878 43.30% 1.52% 강원 3,269 673 23 696 21.29% 0.70% 충북 6,281 688 - 688 10.95% 0.00% 충남 6,452 1,977 536 2,513 38.95% 8.31% 전북 5,608 832 49 881 15.71% 0.87% 전남 5,167 806 - 806 15.60% 0.00% 경북 5,701 1,559 149 1,708 29.96% 2.61% 경남 7,406 1,628 191 1,819 24.56 2.58% 제주 2,204 281 66 347 15.74% 2.99% 합계 117,484 35,662 4,149 39,811 33.89% 3.53% ▲(자료 : 경찰청, 전국 지자체, 최혜영의원실 재편집) ▲너무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17 | 2023년 4월 | 제 344호
▲음향신호기 고장번호(그림=국민권익위원회 자료참고)
낮게 설치되어 있는 음향신호기.
편의증진 AMENITY

탈 수 없다” 승객 많다고 휠체어 탑승 거부한 ‘코레일’

지난 15일 토요일, 수원에서 기차를 타

려고 코레일 앱에서 무궁화호 열차표를

예매했다. 수원역은 KTX 철로가 지나

가지 않기 때문에 주로 무궁화호나 새마

을호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전동휠체어석이 정상 발매됐다. 이미

휠체석 발매가 되었거나 특별한 사정으

로 승차가 곤란할 경우에는 발매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발매가 되었다는 것은

승차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수원역에 미리 도착하여 고객지원실

에 가서 휠체어 탑승 장치인 리프트 신 청을 했다. 사실 역에 도착하기 전에 전화로도 휠체어 이용자임을 밝히고, 11:38분 서울행 무궁화 1282열차를 탈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렸다.

리프트 신청을 하면 역무원은 이용자 가 탈 열차의 승무원과 미리 연락을 취 하여 대비를 하게 한다. 역무원과 함께 승강장으로 갔다. 얼마 후에 기차가 도 착하고 많은 승객이 내렸다. 그리고 승

강장에서 기다리던 일반 승객들이 탑승 했다.

필자의 리프트 탑승을 도와주기 위해 서 함께 왔던 역무원이 기차에서 내린

승무원을 만나고 나서 나에게 다가오더

니 이렇게 전했다. “여객전무가 그러는

데, 오늘은 주말이라 손님이 너무 많이

많아

타서 객차 안이 복잡하니 휠체어는 승차 할 수 없답니다”라고 전했다.

“아니 이럴 수가 있느냐? 승차권이 불 과 20분 전에 정상적으로 발매되었고, 휠체어석이 비어 있을 텐데 너무하지 않 느냐? 승객이 아무리 많더라도 6.25때 피

난 열차도 아니고, 입석표 발매에도 적

정인원이 있을 텐데 손님이 많다고 휠체

에 버려지듯 남게 되었다. 그리고 하루

의 모든 일정은 엉망이 되어버렸다.

휠체어 이용자라고 특별대우를 해달

라는 것도 아니다. 너무 복잡한 곳에 무

리하게 승차할 생각도 없다. 그러나 모

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더라면

이런 피해와 차별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

다.

가 있었음을 뜻한다.

그리고 휠체어 승객이 도저히 탑승할 수 없을 만큼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생겼 다면 미리 휠체어석이 발매가 되지 않도 록 조치를 했어야 할 것이다. 그렇더라 도 입석 손님이 많다는 이유로 휠체어석 발매를 막는 것 또한 명백한 장애인 차 별이다.

무궁화호의 휠체어석은 대부분 3호차 에 있다. 따라서 탑승할 일반 승객은 2호 차나 4호차 출입문 쪽으로 유도하고 승 객이 모두 내리면 3호차 출입문에는 바 로 리프트를 연결해도 될 것이다. 그렇 게 되면 휠체어 탑승으로 인한 출발지 연 사례도 없어지고 열차 운행도 원활해 질 것이다. 그러나 승무원이나 역무원이 나 그런 일에 나서지 않으려고 한다. 이 는 그들의 직무태만이다. 이런 불합리한 관행은 개선되지 않고 굳어버린 지 오래 다.

어 승객의 승차를 거부할 수가 있느냐?”

고 따졌다. 그러나 역무원은 “여객전무

가 승차를 거부하면 어쩔 수 없다”며 매

표실에 가서 환불을 받으라고 했다.

강력하게 승차 의사를 밝히고 여객전

무에게 직접 항의도 했지만, 그 여객전

무는 필자를 열차로 접근하지 못하게 했

다. 결국 열차는 떠나고 필자는 승강장

객차가 아무리 복잡했더라도 휠체어

승객이 탈 것이라고 역무실에서 미리 연

락을 받았으면 승무원은 당연히 지정된

휠체어 공간에 서있는 승객을 다른 쪽으

로 유도하는 등 준비를 했어야 했다. 그

러한 공간을 도저히 확보할 수 없을 만

큼 입석 손님이 빽빽하게 가득 차 있었

다면 분명히 입석표 관리에 심각한 문제

이번에도 수원역에서 많은 손님이 내 렸기 때문에 곧바로 리프트부터 연결했 더라면 휠체어 탑승이 불가능하지는 않 았을 것이다. 결국은 이처럼 승무원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 등 정상적인 시스 템이 작동되지 않음으로써 장애인은 엄 청난 차별과 피해를 받게 됐다. [소셜포커스 조봉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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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로 205번길 26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 323호 Tel. 031-734-1874 Fax. 031-735-1872 E-mail. wl1999@hanmail.net http://www.wheel-line.com 18 | 2023년 4월 | 제 344호 장애계 이슈 Issue “휴일이라 입석손님 너무
▲휠체어 탈 공간이 없다며 승차권 환불을 요구했다. ⓒ소셜포커스
휠체어

이동약자 차별하는 이크루즈 한강유람선

선착장에… ▲휠체어는 건널 수 없는 한강유람선 승선통로 ⓒ소셜포커스

이다. 여의도 윤중로에 활짝 피었던 벚

꽃도 어느새 꽃비를 뿌리며 사그라졌다.

지난 주말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한강공원 유람선 선착장 주변에도 사람

들로 붐볐다.

는 것보다 더 모욕적이다. 장애인 차별

을 넘어 장애인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 필자도 그렇게 느꼈다.

한강유람선 ‘이크루즈’홈페이지에도

똑같은 공지사항이 떠 있다.

“2월 10일부터 선박 동선의 변경으로

전동휠체어, 유모차 승선이 불가능합니 다.(접이식 휠체어 유모차는 선착장 내

보관소에 보관 후 탑승가능)”

그 외 다른 설명은 없다. 한마디의 사 과나 양해를 구하는 말도 없이 어쩌면 이렇게 당당하게 표현할 수가 있을까?

휠체어 장애인이나 유모차를 가져온 사

람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이렇게 할 수 없다고 본다.

4월이 되니 봄의 중심에 와 있는 느낌

이다. 관계법령 개정으로 선박 운항허용 선령이 축소되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 고 했다.

유람선도 누구나 차별 없이 이용해야 할 공중시설이다. 더구나 서울 중심부를

선할 수 없는 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일시 불편한 이유로 휠체어를 사용한

다면 또 모르겠다. 그러나 항상 휠체어

를 이용하는 장애인에게 전동휠체어는

자신의 몸이나 마찬가지다. 보호자가 없

일행과 함께 예약해둔 유람선 관광을

위해 승선장에 도착했다. 운항 관계자가

휠체어를 타고 있는 필자를 보더니 “이

배는 휠체어나 유아차는 승선이 불가능

한 것은 아시죠?”하고 물었다. 전혀 몰랐 다고 대답하자, “승선권 발매 시에 그런 안내를 했을 텐데요?”라면서 그런 정보

도 없이 여기 왔느냐는 말투다.

사실 일행 중 한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서 예약했기 때문에 설명을 들을 기회도 없었다. 예전에 휠체어를 탄 채로 한강 유람선을 이용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오 히려 황당한 쪽은 필자였다.

유람선 관계자는 아무런 미안한 기색 도 없이 당연하다는 태도다. 어이없었

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그동안 운영하

던 선박이 오래되어 다른 배로 바꿨다고

했다. 종전 선박도 운항은 가능하지만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이 강화됐다는 것

흐르는 한강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다. 국 제적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강 상 유람선이다. 이런 시설인데 휠체어를

탄 채로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은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선박을 바꾸더라도 종전처럼 이동약 자 불편이 없는 시설로 바꾸어야 하는 것 아닌가? 오히려 이동약자를 위해 편 의시설을 강화하는 게 당연하다. 사회

가 발전할수록 장애인 등 이동약자의 관 광여건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퇴보

하고 있다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

‘탑승거부보다 더한 모욕감’ 20 | 2023년 4월 | 제 344호 무장애 Barrierfree ▲이크루즈 홈페이지 공지사항(화면 갈무리)

런 설명과 함께 관계자에게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따졌다. 그렇지만 사과는 고사 하고 그런 건 우리와 상관없다는 표정이 다.

휠체어나 유아차는 승선장 입구에 보 관해두고 승선하라고 했다. 승선 출입구 에도 이런 안내 표지판이 있었다. 안내 판에도 사과의 표현이나 왜 휠체어가 승

어도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보장해준

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소지품이나

보장구 등이 휠체어에 부착되었거나 포

켓에 보관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은 전동

왜 휠체어 승선이 불가능한지 선박 내 부를 보고 싶어 승선하기로 했다. 어쩔 수 없이 휠체어를 입구에 두고 일행의 등에 업혀서 배에 올랐다. 주변의 시선 이나 수치심, 자존감은 버려야 했다. 상당한 거리를 업혀 이동했다. 입구에 서 선실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뱃머리 까지의 통로 폭은 휠체어가 이동하기에 충분했다. 그렇지만 선실로 올라가는 통 로가 문제였다. 계단으로 통하는 입구가 매우 좁았다. 그런데다 2개의 단차를 거쳐야 한다. 그 리고 바로 이어지는 5단 높이의 계단은 보통 계단보다 훨씬 높았다. 게다가 발 판이 좁고 계단코가 챌면(계단 위 발판 과 아래 발판을 연결하는 벽면) 앞으로 돌출되어 있다. 주의하지 않으면 넘어지 기 쉬워 매우 위험하다.

휠체어에서 이탈하는 순간 반 식물인간

이 되고만다.

걸을 수 없어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

람이다. 그런데 휠체어에서 내려 승선하

라니 말이 되는가? 이는 승선을 거부하

필자를 업고 올라가던 분도 신발 앞쪽 이 기어이 계단코에 걸리고 말았다. 그 바람에 기우뚱하며 계단 위로 넘어지고 등에 업힌 필자도 떨어질 뻔했다. 계단 을 올라가는 과정이었으니 망정이지 내 려가는 과정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았다.

선실 앞좌석에 앉아 입구를 바라보게 됐다. 잠시 후 좁고 가파른 계단으로 올 라오던 다른 노인 한 분도 신발이 계단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휠체어는 ▲휠체어 탑승이 가능했던 예전 한강유람선 ⓒ소셜포커스 ▲유람선 선실 출입구, 비장애인 노인들에게도 매우 위험한 구조다. ⓒ소셜포커스

코에 걸렸는지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선실 바닥에 손을 짚고 일어나는 광경을

직접 보게 됐다. 계단을 내려갈 때 이런

일이 발생하면 큰일이다. 그 후에도 많

은 노인들이 위태로운 자세로 계단을 올 라왔다.

우리나라도 어느덧 고령화 사회가 되

면서 노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앞으

로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유람선 등 관

광시설도 노인 안전과 편의가 최우선으 로 고려되어야 한다. 갑자기 머릿 속에

서 이태원 군중 압사 사고가 떠올랐다.

안전을 위해 선박을 바꿨다는데 훨씬

위험한 구조의 선박을 운항하고 있다.

이건 또 무슨 경우인가? 한강에 왜 이런 유람선을 운항하도록 허가했는지 궁금 하다. 장애인 차별 문제보다 더 심각한

안전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한강유람선을 운영하는 (주)이크루즈 는 (주)이랜드파크의 계열사로 알려졌 다. 나중에 이크루즈 회사 핵심 관계자 를 찾아 문의했더니 이런 답변이 돌아왔

다. “종전 선박의 선령이 30년이 넘어 새 로운 선박을 건조 중이다. 건조 중인 선 박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반영되어 있다. 당분간 임시로 그 선박을 투입한 것이 다. 파도가 많은 바다에서 운항하던 배 를 가져온 것이라서 구조가 그렇다”고

했다.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나니 오히려 씁

쓸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 임시로 투입

한 선박은 국민 안전을 무시하고 이동

약자를 차별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앞선

장애인 이동편의 등한시 하는 전남 강진군청

며칠 전 전남 강진군청을 방문했다. 군

청 건물 옆에는 주차장 2곳이 나란히 있

다. 상주차장과 하주차장이다. 정식명칭

은 아니고 지형의 높낮이에 따른 필자의

표현이다. 위쪽 주차장에서 민원실 건물

로 진입하는 통로가 있다. 주차장의 지

대가 조금 높은 탓인지 그 통로는 10여

미터 길이의 경사형 데크가 깔려 있다.

계단으로 시공하지 않고 경사형 데크

를 설치한 것으로 보아 휠체어 및 유아

차 등 이동약자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경사로를 내려가면 아

래쪽 끝에는 한 뼘 정도 높이의 단차가 있다. 정작 휠체어 통행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위험성을 안고 있다.

아래쪽에서 위쪽을 바라볼 때는 단차

가 바로 보이기 때문에 “무슨 경사로를

이렇게 만들어놨지? 휠체어 장애인을 우

롱하는 것도 아니고… 참 한심하네”하고

원망은 하겠지만 진입은 포기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경사로 위쪽에서 아래쪽

을 내려다 볼 때는 단차가 잘 보이지 않

는다. 더구나 휠체어에 앉아서 바라볼

때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휠체어 이용자가 주차장에서

민원실로 내려가는 경사로를 발견하면

당연히 그쪽으로 진입할 수밖에 없을 것

이다. 마치 함정을 파놓고 그곳으로 유

인하는 것과 같은 꼴이다.

만일 내리막길에 가속도가 붙은 휠체

어가 단차가 있는 줄 모르고 그대로 통

과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휠체어는 추

락하고 사람은 앞으로 거꾸러지면서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100㎏가 넘는 전동

휠체어 밑에 중증장애인이 깔릴 수도 있

고, 머리가 땅바닥에 부딪히면 끔찍한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도대체 어느 회사에서 그런 시공을 했

을까? 또 그런 회사에 다른 공공시설의

시공을 맡기지는 않는지 걱정이다. 이런

것을 보고도 아무 대응이 없는 강진군청

공무원은 더 한심하다.

필자는 약 1년 전 이 사실

을 발견하고 본지 2022. 4.

8.자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기고를 한 적이 있다. ‘강진

군청 장애인 화장실은 비품

창고?’라는 제목으로 몇 가

지 문제점을 함께 지적했다.

강진군청 담당부서에도 본

지 기사를 근거로 시급히 시

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때 시정 약속도 받았다.

그리고 1년이 지난 며칠

전, 시정된 내용도 확인해

볼 겸 다시 군청을 방문했

다. 그런데 웬일인가? 본관건물 현관 말 고는 1년과 달라진 것이 없었다. 특히 이

번에 지적하는 주차장에서 민원실 건물

간 경사로 단차문제는 위험한 시설이니

시급히 개선해달라고 별도로 부탁까지

했었다. 그런데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보수하면 될 일을

이렇게 방치할 수가 있을까?

아니 달라진 것이 하나 있기는 했다.

단차 바로 위의 벽에 못 보던 안내 표지

판이 하나 새롭게 붙어 있었다. 전라남 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장애인학대신

고 전화번호 안내 표지판이다. 국비로

◀현재 한강유람선보다 규모가 작은 대 구 사문진 나루터 유람선은 휠체어 탑 승이 가능하다. 선실 출입구는 계단이 라서 올라갈 수 없으나 선실 앞 뱃머리 여유공간을 활용해 휠체어석을 멋지게 꾸몄다. 한강유람선도 대안을 찾아보면 없는 게 아니다. ⓒ소셜포커스

다. 안전문제는 물론이고 이동약자가 겪 게 될 불편사항을 개선한 후에 운항하는 게 운선이다. 건조 중인 선박을 진수할 때까지 영업운항을 잠시 중지하는 것도 방안이다.

그러나 휠체어 탑승불가 안내문을 게 시할 때 이런 부득이한 상황을 먼저 설 명해야 했다. 사과의 뜻과 함께 새 선박 이 나올 때까지 양해해 달라는 표현을 추가할 수는 없었을까?

[소셜포커스 조봉현 논설위원]

운영하는 단체다. 그런 기관에서는 휠체

어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의 어이없는 시

공 잘못으로 장애인의 안전에 심각한 우 려가 있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아무튼 강진군청에 다시 한 번 촉구한 다.

“누구 한 사람이 큰 부상을 당하는 등 인명사고가 나야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 겠습니까? 담당 공무원의 직무태만과 안 전불감증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조속한 시정을 촉구합니다.” [소셜포커스 조봉현 논설위원]

경사로
‘아찔’한 장애인 위협시설 벌써 수년째 방치
▲강진군 청사 주차장 주변 경사로 데크 ⓒ소셜포커스 21 | 2023년 4월 | 제 344호 무장애 Barrierfree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데크 하단 단차로 휠체어 통행불가

보는 이의 꿈을 키우는 ‘국립항공박물관’ “항공체험하며 흥미롭고 짜릿한 스릴 즐겨요”

김포공항 옆에 우리나라 항공역사를

알 수 있는 국립항공박물관이 있다. 우

리나라 항공역사는 물론 세계 항공역사

를 잘 전시하고 있다. 새롭게 배운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제주 여행

객은 한 시간 정도 일찍 와서 박물관에

서 흥미로운 공부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2017년 9월에 착공, 2019년 12월에 준공됐다. 2020년 7월에

첫 번째 관람객 방문 기념행사를 진행

했다. 전시는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구 분된다. 지금은 상설전시만 진행하고 있 다. 초등학생은 정기해설 운영시간에 맞 춰 예약하고 관람하면 효과적이다. 정 기해설은 무료다. 항공박물관은 3층으 로 구성했다. 각 층 별로 다양한 항공자 료와 항공 관련 역사기록을 전시하고 있 다.

국립항공박물관 휴관일은 1월 1일, 설·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이다. 운영 은 화요일~일요일까지며 관람 시간은

•회장·발행인

10:00~18:00다. 관람료는 무료이나 체 험 관람이나 교육은 무료 또는 유료 교 육이섞여 있다. 주차장 운영시간은 0800~18:00다. 지상주차장은 62대(경차

16대, 대형 4 포함)이고, 지하주차장은 109대(장애인 5대 포함)다.

국립항공박물관 건물은 우선 시선을 확 잡아 당긴다. 건물 모양이 일반 건축 물과 달리 이색적이다. 비행기 터빈 엔 진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특이하다. 건 물 외관은 항공기가 엔진이 돌며 날아

가는 날개가 연상되는 빗살무늬여서 들

여다 볼수록 눈이 어질어질하다. 박물관

내부는 우리나라 항공역사와 미래를 소

개할 뿐 아니라 지식을 담아 꿈을 키울

수 있는 학습기능을 담았다. 박물관 옥

상은 김포평야를 비롯해 서서히 아파트 단지로 변해가는 주변 조망이 가능하다.

김포공항을 뜨고 내리는 비행기 이·착륙

장면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박물관 앞에 조성된 야외공원은 우리

나라 항공역사의 족적을 알리는 조형물

•편집장 : 염민호 •기자 : 윤현민, 김은희, 임보희

•발행처 :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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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신문윤리 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이 설치되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남

성·여성 비행사, 항공초기에 참여했던

역사 인물 동상이 자리잡았다. 이외에

비행기 이·착륙에 필요한 항공관제 관련

기구, 비행기 한 쪽 날개 등 다양한 조형

물을 채웠다.

1층은 세계 항공사의 발전과정과 대한

민국 항공역사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인

물들과 사건을 마주할 수 있다. 실물 크 기의 항공기 모형이 공중에 떠 있다. 우 리나라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 권기옥 등 일제강점기에 항공독립운동과 한국 전쟁 이후 민간항공으로 발전된 역사가 자세한 설명과 함께 다가온다. 2층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에 대한 현황 과 전망, 그리고 미래항공에 대한 상상

국립항공박물관은
1987년 9월 1일 창간 월간 제344호 2023년 4월 28일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 김광환
▲국립항공박물관
ⓒ소셜포커스 22 | 2023년 4월 | 제 344호 여행 Travel ▲국립항공박물관 상설 전시관 ⓒ소셜포커스 ▲국립항공박물관 항공체험
ⓒ소셜포커스
외부 전경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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