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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8월 | 제 317호

뉴스

특집

사람

여행

바야흐로 언택트 시대, 장애인은 살아남을 수 있 을까?

국내 최초 ‘온라인 국제 육상대회’ 개최

연매출 5천억원, 순이익 1천억원 중견 물류기업 이끄는 리더 지산그룹, 한주식 대표

부산의 진면목을 속속들이 찾아가는… 부산 무장애 여행 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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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가족행복페스티벌 2020… 온라인 시상식으로 진행

조은미 가족 ‘가화상_전체대상’ 수상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장애인가족행복페스티벌 2020’ 현장 행사 취소 한국지체장애인협회(중앙회 장 김광환, 이하 지장협)가 매 년 개최하는 ‘장애인가족행복 페스티벌2020’ 행사에서 조은미 가족(충남 예산군)이 최고 영예 의 ‘가화상_전체대상’을 수상 했다. 지난 7월 9일(목) 글래드호텔 여의도 블룸홀에서 개최할 예 정이었던 ‘장애인가족행복페스 티벌2020’ 행사는 코로나바이 러스감염증(COVID 19)의 지 속적인 확산으로 현장 행사가

회는 지난해까지 전국장애인부 부초청대회로 개최되었으나 올 해부터 부부에서 가족으로 대 상자가 확대되어 행사 명칭이 변경됐다. 이번 장애인가족행복페스티 벌의 최고 영예의 ‘가화상_전 체대상’은 조은미 가족(충남 예 산군)에게 주어졌으며 보건복 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게 됐 다. 조은미 씨는 중증장애인(선 천성비타민D저항성구루병) 어

이 외에도 조순자 가족(경북 김천시)과 박현 가족(동문장애 인복지관)이 각각 ‘가화상_대 상’(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 았다. 홍호식 가족(경남 창원 시)과 김주완 가족(혜림종합복 지관)은 ‘가화상_최우수상’(보 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서춘 근 가족(세종), 이호선 가족(제 주), 권현주 가족(문경시장애인 종합복지관), 김종순 가족(대 구 달성군), 김순섭 가족(의정 부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가

전격 취소됐다. 이번 행사가 취소된 이유는 수도권지역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 19)의 지속적 인 확산에 따른 것으로 지장협 은 온라인 시상식으로 대체해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가족을 향한 사 랑과 헌신적인 삶을 살아감으 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장애인 가족 33가족을 초청하고 삶을 치하하기 위해 준비됐다. 이 대

머니와 중증언어장애인 아버지 슬하에서 선천성 장애(선천성 비타민D저항성구루병)를 갖고 태어났으나 좌절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끝까지 노 력하여 늦깎이 교육행정직공무 원이 되었다. 지난 2015년 지체 장애인 남편과 결혼하여 2명의 자녀와 친정어머니와 함께 행 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이 웃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하 고 있다.

화상_우수상’(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차지했다. 김경식 가족(경북 김천시), 이복현 가족(인천 미추홀구), 윤옥화 가족(충남 공주시)이 ‘가화상_우수상’(이종성 국회 의원 표창)을 받았다. 또한 ▲홍성범 가족(강원 동 해시), 차성옥 가족(대전 중구), 김인석 가족(서울시립상이군경 복지관), 전승훈 가족(충남 당 진시)이 ‘세대공감상’(삼성카드

이종성 의원, “장애인 배려 부족한 기립표결 방식 바꿔야” 투표기기 고장… 예외적인 투표 방법으로 ‘기립표결’만 규정 “장애인 의원이나 몸이 불편해 기립 어려우면 의사소통에서 배제” 미래통합당 이종성 의원은 8 월 14일 국회 본회의 투표 방법

에 거수표결을 포함하는 내용 의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현행법상 표결 시에는 전자투 표에 의한 기록표결로 가부를 결정하고 있지만, 투표기기 고 장 등 특별한 상황에서는 예외 적으로 기립표결로 가부를 결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예외적인 투표 방법을 ‘기립표결’로만 규정하고 있어 서 장애를 가진 의원이나 몸이 불편해 기립이 어려운 자가 배 려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종성 의원은 “기립표결을 ◀ 미래통합당 이종성 국회의원

▲‘장애인가족행복페스티벌 2020’ 가화상_전체대상을 수상한 조은미 가족

대표이사 표창)을 ▲안승학 가 족(대전 서구), 김학선 가족(경 기 하남시), 박경수 가족(서울 동대문구), 김명순 가족(충북 청주시)이 ‘특별상’(한국지체장 애인협회 중앙회장 표창)을 받 았다. 이 외 신태남 가족(서울 영등 대체할 의사표시 방식이 있는 데도 찬반 의사 표시가 불명확 한 기립표결을 굳이 유지할 필 요가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본 개정안으로 투표기 기의 고장 등 특별한 사정이 있 을 때에는 ‘기립표결 또는 거수 표결’로 가부를 결정할 수 있도 록 하는 등 전통적인 관념의 기 립표결 방식에서 탈피할 수 있 도록 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종성 의원은 “국민 대표기 관이자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서 장애인 배려가 부족한 기립 표결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문제”라며 “국회부터 모두를 배 려하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어 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구), 황귀주 가족(대구 북구), 고석균 가족(인천 미추홀구), 박종철 가족(인천 미추홀구), 임길태 가족(경기 남양주시), 박성호 가족(경기 안양시), 서 명옥 가족(충북 옥천군), 이경 희 가족(충북 진천군), 조용주 가족(충북 괴산군), 장재섭 가 족(전남 구례군), 박규열 가족 (경북 상주시), 이재호 가족(서 울시립상이군경복지관)은 ‘가 족상’(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 앙회장 표창)을 받았다. 지장협 관계자는 “뜻깊은 이 번 행사를 축하해주기 위해 그 동안 공연 등을 준비해 주신 삼 성카드(주) 및 KBS교향악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 다. 한편 지장협은 이 행사 수상 가족들에게는 표창장 및 상패 와 기념품, 자서전, 수기모음집 등은 모두 우편으로 각 가정에 전달했다. 기념동영상 2편은 유 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 으며,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용 으로 계속 활용할 계획이다.

[박지원 기자]

[염민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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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언택트 시대, 장애인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비대면 주문•결제 선호… “키오스크 위치 모르고 이미지 선택도 난감” 유튜브•넷플릭스 등 온라인 콘텐츠 범람 “통역•해설 비대면 세상, 언택트 시대의 장애인이 느끼는 정보 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장애인이 인식할 수 없는 정보들이 범람 하면서 장애인은 도리어 새로 운 차별에 놓이게 됐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장총)이 지난 7월31일 월간 장 애인정책리포트를 발간하고, 언택트 사회가 낳은 새로운 장 애인 차별을 조명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클라 우드, 빅데이터, 증강 및 가상현 실 등 4차 산업혁명이 변화시킨 세상 속에서 장애인의 삶도 달 라질까 했지만, 정보약자들은 정작 새로운 소외계층으로 전 락하고 있다. 비단 마스크 및 코로나19 확 진자 동선을 알려주는 앱만 해 도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신속 한 앱 개발로 많은 사람들의 편 의가 증진되었지만, 그 중에 장 애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장애인 편의 기준 없는 무인매 장... 물리적 접근성, 온오프라인 모두 “엉망” 비대면 서비스가 선호되면서, 키오스크나 스마트폰 앱을 통 한 비대면 주문, 결제와 무인매 장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시

각장애인에게는 이 또한 어려 움이 된다. 시각장애인은 매장의 구조나 진열된 상품의 위치를 확인하 기 어렵다. 때문에 제품, 영역별 음성안내나 점자표시가 되어있 지 않으면 이용이 불가하다. 또한 무인단말기 설치 위치 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셀프 계산대도 혼자 이용하기 어렵 다. 무인계산대가 휠체어에 앉 은 채로 조작이 가능한지, 앉은 채로 디스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는 각도와 높이인지도 중요 하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손 높이, 시선을 고려한 위치에 전 광판과 터치버튼, 카드 투입구 도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나 키오스크 편의 규격은 현재 ATM 같은 금융자동화기 기와 공항, 철도, 지하철, 영화 관 등 공공분야에만 적용되고 있다. 작년 5월, 키오스크가 장 애인 및 고령자의 접근성을 고 려해야하는 정보통신기기에 추 가됐지만, 이미 이전에 설치된 키오스크들이 더 많은 실정이 다. 게다가 시각장애인은 음성으 로 정보를 변환해서 들어야하 지만, 키오스크는 음성 지원이 없는 이미지 형태의 정보가 많

▲패스트푸드점에서 무인계산대를 이용 중인 소비자들.

▲위워크 내 이마트24 셀프매장 (사진=이마트24)

턱없이 부족”

고 화면 터치 스크린 방식이라 는 단점을 가진다. 단, 제품 정보를 이미지로 제 공하기에 발달장애인에게는 쉬 운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그러나 이용방법을 익히 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되며, 발달장애인이 신용카드 가 없을 가능성이 있고, 글을 읽 을 수 없는 경우도 배제할 수가 없다. 시각, 발달장애인들을 위 해서라도 무인판매기기에 음성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장애인편의시설은 300 ㎡ 이상에 해당되는 음식점, 제 과점 등과 1000㎡ 이상의 판매 시설에 적용되고 있지만 주출 입구의 접근로, 주출입구의 높 이차이, 출입문 등의 편의시설 설치 의무만 규정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무인매장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장애인 편의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셀프계산대 설계나 구입시 장애인의 편의 를 고려해야할 법적 근거도 아 직 마련되지않고 있다.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우수 웹사이트는 오직 5%뿐... 장애인에게 온라인 세계는 여 전히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장 벽이다. 실제 8개 표준사업분야 1천 개 웹사이트가 받은 장애인 접근성 점수는 평균 66.6점으로 아주 미흡한 수치로 나타났다. 심지어 75점 이하 웹사이트는 74.3%에 달했다. 가장 접근성이 높다고 평가된 것은 '금융 및 보험업' 분야었 다. 그러나 이마저도 보통 수준 의 점수일뿐더러, 보안툴 설치 및 비밀번호 설정 등에 접근성 확대를 해야한다는 지적이 따 랐다. 금융 관련 홈페이지에 암호

▲지난 5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는 시각장애인의 조현영씨의 모습. 그녀 는 신청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지난 7월 31일 오후 광주시 서구 광천동의 한 영화관을 찾은 이용객이 QR코드를 찍은 후 영화표를 예매하고 있다.(사진=뉴스1)

화가 걸리면, 숫자를 입력할 때 ‘****’, ‘1111’ 이렇게만 음성이 나오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은 어떤 숫자를 누르는지 확인할 수가 없고, 오류가 걸리면 다시 처음부터 입력해야하는 불편함 을 겪고 있다. 실제 이번 긴급재난지원금 신 청시 시각장애인이 겪은 어려 움은 상당했다. 서울시 재난지 원금 지급시 제로페이 앱을 통 해 할인행사를 진행했는데, 제 로페이 앱의 접근성은 100점 중 58점에 불과했다. 게다가 키패드 음성지원서비 스나 스크린리더가 작동하지 않아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만

▲문화체육관광부 브리핑 시 수어통역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스1)

신청이 가능했다. 언택트 시대에서 단연 이용 률이 높아진 것은 '숙박 및 음식 업'이었다. 그러나 이 분야의 웹 접근성도 보통 이하의 평가를 받은 곳만 20곳 중 19곳으로 드 러났다. 온라인 쇼핑몰 등 도매 및 소 매업 관련 사이트의 경우, 대개 이미지로 상품 홍보를 하지만, 정작 음성 및 텍스트 제공을 하 지 않고 있어 시각장애인은 구 매조차 어려운 상황도 많다. 한 시각장애인 유튜버가 '배 달의민족' 앱을 사용해 저녁식 사를 주문하는 영상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수많은 개인인증과 정보동의 절차를 거치다보니 무려 2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 다. 끝내 주문에 성공하긴 했지 만, 유튜버는 "진짜 배고플 때 는 못 시켜먹겠다"며 마지막 말 을 남겼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에서 개발한 전자출입명부 앱 또한 바코드 생성 및 확인, 이용면에서 시각장애인이 혼자 이용할 수 없게 되어있다. QR 코드 활용이 늘고 있지 만, 음성 지원이 되지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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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체육계에도 ‘최숙현’은 있었다” 멍들은 눈•공포의 창고실… “문에 부딪혔다 말하라” 감독이 거짓말시켜 울산북구청, 감독•피해선수•부모 다 불러모아 낯뜨거운 간담회 진행 장애인 체육계에도 고(故) 최 숙현 선수는 있었다. 지난해 3 월 21일 울산 북구청 소속 장애 인 수영선수 A씨가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민원이 접수 됐다. A선수의 아버지는 감독이 수 시로 선수들을 창고에 데려가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대전, 부산 전지 훈련 당시 A선수 눈에 짙은 멍 이 들어있어서 묻자 감독이 “문 에 부딪혔다”고 거짓말을 시켰 다고 실토를 했다는 것. 그해 9 월 A선수가 다시 감독에게 폭 행을 당하면서 A선수의 아버지 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상황 은 호전되지않았다. 선수들에게 감독의 말은 공포 그 자체였다. 동료 선수가 창고 에 끌려갈 때 A선수는 “너도 가 야되는데”였다. A선수가 아버 지에게 “무서워 죽을뻔했다”라 고 고백한 것이 시작이었다. A 선수는 “감독으로부터 핑계를 대서 자를 수도 있다는 말을 수 시로 들으며 공포심을 느꼈다” 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선수들의 부모 는 감독 사모에게도 식사대접 을 해야했다. 감독의 제안으로 마련된 자리였지만 낮은 금액 의 음식을 주문한 것이 화근이 됐다. A선수의 어머니는 다른 선수의 부모들과도 식사 가격 으로 언쟁이 일자, A선수를 비 롯한 그의 가족 모두 이 사건을 시작으로 왕따를 당하기 시작 했다고 토로했다. 선수들끼리 동병상련의 입장 에서 위로로 한 말도 한 선수의 어머니가 감독에게 고자질을 했고, 감독은 “선수단 이야기를 밖에서 했다”, “선수가 욕을 해 서 팀 분위기가 흐려졌다”는 등 트집을 잡아 A선수 부모에게 강제로 사직서를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대회나 전지훈련에도 부당한 처우는 계속됐다. 식사가 부실 하거나 배가 부르면 안된다는 이유로 간식도 주지 않아 체중 이 급격하게 감소하기도 했다. 훈련 경비 부담도 만만치 않 았다. 감독은 20~30일이 소요되 는 추가 전지훈련에 A선수 부

모가 동의하지 않자 “단체생활 에서 혼자만 빠지면 안된다”며 동의를 강요했다. 게다가 감독 이 1인당 월 50만원인 코칭 영 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A선수의 부모는 “국내 전지 훈련에 선수 5명 중 울산선수 3 명만이 참석을 한다. 모두 중증 지적장애 1, 2, 3급인 선수들” 이라며 “감시자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지체장애인 선수 두 명 은 한 번도 국내 전지훈련에 참 가한 적이 없다. 의식이 뚜렷한 선수들은 배제함으로써 훈련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감시의 눈을 피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 심된다”고 주장했다. A선수의 아버지는 북구청장 에게 위같은 사실을 알리며 편 지로 호소했다. 선수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신변의 안전 을 확보해달라는 것이 그의 요 청이었지만, 북구청의 행동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대화가 필요해보인다는 이유 로 그해 4월 5일 간담회 자리에 감독과 선수, 선수 부모까지 모 두 대면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감독은 “선수들 에 대한 폭력행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코치 영입비 또한 부 모들이 먼저 제안했고 구청이 허락하지않아 결국 자원봉사 중이기에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주장했다. 단, 사직서 부분만은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되려 간담회에 참석했던 다른 수영 선수들의 부모는 운동 및 시합 중 찰과상 정도만 있었을뿐 감 독의 폭행은 없었다며 A선수 부모의 주장을 반박하며 감독 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구청은 간담회로 사실여부 를 명확하게 밝힐 수 없다며 끝 내 장애인옹호기관에 조사를 넘겼다. 같은해 4월 19일 울산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울산 동 부경찰서에 고발을 하고 나서 야 A선수에 대한 보호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A선수는 5월부터 12월까지 시 장애인수영연맹의 협조를 통해 개별 훈련에 들어갈 수 있 었다. 감독은 지난해 계약만료 로 교체되어 올해부터 새로운 감독이 선임된 상태다.

아 시각장애인의 입장에 서는 어디를 스캔해야하 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2011년 9월 행정안전부가 공 공부문 세계 최초로 모바일 앱 접근성 지침을 마련했지만, 의 무적용 대상이 국가, 지방자치 단체, 공공기관 등에 한정되어 있어, 민간은 기업의 사회적 책 임이나 약자를 대하는 윤리 등 자발적 선의에 기대야하는 수 준에 머물러있다. 애초에 홈페이지 설계 및 개 발 단계부터 배리어프리를 적 용해 장애인 사용자를 고려한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돼야한 다는 의견은 수차례 건의되었

지만, 여전히 잘 지켜지지않고 있다.

며, 시각장애인은 화면해설서 비스를 통해 등장인물의 동작 과 표정 등 대사로 충분하지 않 은 상황을 음성안내로 이해하 게 된다. 그러나 현재 장애인방송고시 에 의한 장애인방송 의무 편성 비율은 지상파와 종편, 보도 채 널의 경우 전체 프로그램 중 자 막 방송은 100%, 화면해설 방 송은 10%, 수어방송은 5% 남 짓해 방송사들은 규정만 지키 면 된다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 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12년 8월 온라 인 동영상 및 인터넷 TV 서비 스의 영상 콘텐츠에 청각장애 인을 위한 자막 삽입을 의무화 했고, 라이브방송의 자막속도, 정확도, 지연시간, 오류의 종류 등 질적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영국 또한 VOD의 장애인방 송 의무화로 수어통역 창 크기 를 키우거나 시청자가 수어통 역 창을 삽입하거나 뺄 수 있는 선택 영역도 추가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웹접 근성과 모바일 접근성이 잘 적 용되어 시각장애인들이 컴퓨터 와 스마트폰으로 콘텐츠에 접 근할 수 있는 편이지만, 지상

파 3사와 SK텔레콤이 만든 국 내 플랫폼 '웨이브'는 홈페이지 와 모바일 앱 접근성이 떨어지 고 양질의 콘텐츠가 부족하다 는 평이 따르고 있다. 화면해설 콘텐츠는 세 매체 모두 부족하 긴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다. 대다수의 수 업•강의가 온라인으로 대체되 면서, 웹접근성이 절실한 가운 데 교육서비스업도 66.4점을 기 록해 낮은 수치를 보였다. EBS의 경우 장애인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2주 단기 라이 브 특강으로 자막 영상을 제공 했지만, 과목이 한정적이고 강 좌수도 현저히 적었다. 수어 학습 자료도 ‘평생 교육’ 강좌에만 있었고, 기존 제공하 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학 습자료는 최신판이 아닌 예전 에 촬영했던 영상과 교재가 대 부분이라 최근 학습 트렌드에 한참 벗어나 있었다. 심지어 발 달장애학생을 위한 콘텐츠는 초중고 강좌가 아닌 ‘평생 교 육’3강좌 뿐이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좁혀지 지않는 정보 격차의 원인은 다 양하지만, 주로 장애인의 낮은 소득, 낮은 학력, 높은 연령 등

이 꼽혔고, 이는 1990년대 후반 부터 많은 연구에서 지적되어 왔다. 중졸 이하 학력의 장애인이 58.6%로 과반 이상을 차지하 고 있지만, 일반 국민은 대졸 이 상자가 37.8%로 다수를 차지하 고 있다. 장애인구의 고령화 수 준(46.7%)도 전체 인구(14.8%) 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장총은 지난 7월 발표된 한국 판 뉴딜 종합계획에도 장애인 접근성 대책은 누락되었다며 정보약자들의 정보접근권과 디 지털 역량 강화를 개헌과제 및 부처별 중ㆍ장기 계획에 포함 시켜야한다고 제시했다. 설계 단계부터 장애인 정보접근성이 보편적으로 적용되도록 「지능 정보화기본법」을 강화해야한다 고도 덧붙였다. 무엇보다 비대면, 비접촉을 준수해야하는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감각장애인의 고립이 문제시 되면서, 장애인의 신체 적 기능을 보완할 보조기기를 개발해서, 신체적 한계가 언택 트 사회에 장벽이 되지않도록 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넷플릭스… 온라인 콘 텐츠 범람의 시대” 그 이면의 정 보 격차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초기 정부 재난 브리핑 영상에 수어 통역이 없어 청각장애인의 정 보 침해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 다. 현재는 모든 정부 브리핑 영상에 수어통역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 또한, 비장애인 위주 의 방송 편성으로 인한 폐해였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청각장애인은 방송화면을 수 어방송과 자막을 통해 이해하

▲온라인 수업을 듣는 학생의 모습. (사진=뉴스1)

▲학생선수 폭력피해 신고센터 배너 이미지 (제공=교육부)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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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겉핥기식 탁상행정에 내몰린 장애인 “누가 책임지나?” 통영 지적장애인 노동착취 학대사건도 지자체 조사 누락으로 묻혀 이종성 의원, “뒷북행정으로는 장애인 인권침해 근절 안 된다” 비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종성 의원이 정부와 지자체의 수박 겉핥기식 행정을 비판하고 나 섰다. 탁상 행정 때문에 장애인 들이 인권 사각지대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는 것. 2014년 전남 신안에서 발생한 염전 노예 사건은 장애인을 대 상으로 한 범죄로, 장애인 인권 침해의 심각성이 세간에 알려 지는 계기가 됐다. 당시 대통령까지 나서서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책을 지 시했다. 또 국무총리 주재로 열 린 제14차 장애인정책조정위원 회에서는 장애인 거주시설에 일제히 전수조사를 진행할 것 과 사업장 및 특수학교, 염전 및 어선 등에도 장애인 인권실태 조사를 실시할 것을 밝힌 바 있 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보건 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제출한 ‘장애인 인권실태 전수조사’ 자 료에 따르면, 학대 등 주요 인권 침해 조사는 2014년 4월 15일부 터 5월 30일까지 장애인 거주시

설 602개소를 대상으로만 실시 됐다. 염전 및 어선 등 거주시 설 밖에 있는 장애인에 대한 조 사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지자체에서 거주시설 외 장애인에 대한 인권실태 조 사가 이루어졌음에도, 장애인 노동력 착취를 적발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바로 7월 2일 언론을 통해 공 개된 경상남도 통영의 지적장 애인 노동력 착취•폭행 사건 이다. 2017년 3월 3일부터 한달 간 도내 지적•발달 등록장애인 2 만4천467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있었다. 2019년 5월 대상자를 선별해서 경남발달장애인센터 관계자와 복지관 담당자, 지자 체 공무원이 함께 장애인 인권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실제 주소지 에 거주하지 않아 조사 대상에 서 누락되는 등 부실한 행정 조 사로 인해 해당 사건이 묻힌 것 이다. 이 사건은 결국 센터와 가족

간의 통화 내역 그리고 피해자 가 다녔던 직장 사업주의 신고 로 밝혀지게 됐다. 올해 2월 14일이 되서야 통 영해양경찰서에 수사가 의뢰됐 다. 경상남도는 관련 사건이 언 론에 공개되고 나서야 “수산분 야 종사자에 대한 인권침해 행 위가 없는지 일제히 전수조사 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하며 ‘뒷 북 행정’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 했다. 2014년 전 국민의 공분을 샀 던 신안 염전 노예 사건 이후 6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 직도 장애인 노동 착취 사건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종성 의원은 “정부의 안일 한 행태로 시설을 이용하지 않 는 장애인의 인권은 철저히 무 시된 채, 제2•제3의 염전 노예 가 양상되고 있다”면서 “장애 인 인권실태 조사의 범위를 확 대하고 조사 주기 및 방법, 대상 등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기자]

어머니의 간곡한 請(청)… “활동보조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종성 의원이 장애인 학대사건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의 수박 겉핥기식 행정을 지적했다.

지역

사례 개요

경북

온라인을 통해 유인된 후, 벌목한 나무를 나르는 일을 하였으나 고용주가 1 년치 급여를 갈취하고 도망친 피해자를 협박하여 데리고 오기도 함

경기

장애인거주시설 거주인에게 장기간, 하루 4시간 정도 시설 내 식당에서 설 거지 및 식당 업무 보조 등의 일을 시킨 후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급여 지급

경기

피해자는 임금을 지급받지 못한 채 일하였고, 기초생활수급비 등도 횡령당 함

전남 미등록장애인으로 약 6개월간 식당에서 일을 하고 급여를 지급받지 못함 경북 고물 폐지 수집을 하는 사람에게 유인되어 작업을 한 후 임금을 받지 못함 전남 직업소개소를 통해 유입된 후, 4인에게 18년간 노동력 착취당함 충남

2000년대 초반부터 상추, 매실 수확 등 농사일을 하였으나 임금을 지급받 지 못하고 가해자가 피해자의 기초생활수급비를 자신의 생활비로 사용함

세종

농장에서 일하였으나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급여관리가 피해자의 기초 생활수급비 계좌에서 수시로 돈을 인출하여 사용함

충북 장기간 일하고 퇴직하였으나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임금을 지급받음 ▲2019년도 주요 장애인 노동력 착취 사건 (자료=이종성 의원실)

가족지원 허용해주세요”

“응급상황 등 필요할 때 활동지원사 이용 어려워… 직계가족 활동지원 허용해달라” 지난 7월 20일 청와대 국민청 원 게시판에 장애인활동보조를 가족이 지원할 수 있게 허용해 달라는 가슴 아픈 사연이 올라 왔다. 청원의 주인공 A씨는 올해 20살이 된 뇌전증과 뇌병변(영 구)장애인의 엄마다. 그녀는 이 제 갓 성인이 된 아들을 키우는 삶에 대해 어렵게 써내려갔다. “태어나면서 많은 뇌손상으 로 인해 현재 여러 가지 질병을

가지고 있고, 후유증으로 매달 병원을 다녀야하니 삶을 포기 하고픈 순간도 있었다. 매일매 일 반복되는 아이의 병수발로 인해 부부 중 한 명은 오롯이 아이를 위해 매달려 지내야 하 고, 우리 가정은 하루가 다르게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A씨는 어느날 홈쇼핑에서 나 오는 중증치매 간병생활비 광 고를 보았다며, 장애아이를 키 우는 부모가 받는 간병생활비

▲ 지난 7월 1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장애인부모연대 주최로 열린 '발달장애인 청년과 그 엄마를 기리며,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그리고 미안 합니다' 추모제에서 한 참가자가 오열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중증치매 간병 생활비를 매월 백만원으로 측정하고, 경증치 매일 경우 5백만원, 중증치매일 경우 2천만원이라며, 작년 치매 관리비용만 16조3천억, 1인당 연간 2천만원이 넘는 금액이 지 원됐다는 것. A씨는 “부모간병생활비는 금 액으로 측정을 가늠하면서, 아 픈 자식을 키우는 부모가정에 대한 생활비 측정은 왜 나오지 않느냐”며 지적했다. 이어 “치매는 나라에서 돌봐 주어야 하는 법적 질병이고, 장 애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가족 은 무방비 상태로 당연히 책임 을 져야하는 업보를 가진 것이 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실제로 활동지원을 받는 부모 들의 불만은 적지 않다. 활동지 원사가 있어도 석션을 할 때나, 경련이 찾아오거나, 응급상황 도 감당해야하는 것은 오롯이 부모의 몫이라는 것이다. 별도의 자격증 없이 40시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수료증만 있으면 할 수 있는 활동지원사

의 특성상 일부 무책임한 근무 태도를 보이고 있어 문제가 되 고 있다. 대부분 경증을 선호하고 중증 장애는 기피하며, 시간에 맞춰 출퇴근하는 부업처럼 생각하는 가벼운 태도와 개인 사정으로 근무 시간을 바꾸는 일이 허다 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응급 시에는 정작 부모가 돌볼 수밖 에 없어 필요할 때는 서비스 이 용이 불가할 때가 많다. 활동보조인 성비도 여성에 치 우쳐있어, 성인 중증장애인의 경우 대소변의 문제와 이동보 조 등 여성 활동보조인이 돌봄 (케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따랐다. A씨는 장애인 가족에게 절실 한 지원은 “장애인가족이 활동 보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도 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 고 있다. 현행 「장애인활동 지원에 관 한 법률」은 장애인 가족이 법에 따라 활동지원급여를 지급받을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장애 인 직계가족이 활동보조인으로

일을 하고 수당받는 것이 본래 취지에 어긋나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애인의 일상생활 과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그 가 족의 부담을 줄임으로서 장애 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인 법의 취지에도 어긋나 기는 마찬가지다. 노인요양보호서비스는 가족 이 돌보는 것이 합법적이고 등 급별로 급여를 인정받고 있지 만, 정작 부모가 장애자녀를 24 시간 돌보는 것에 대한 급여는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역차별 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A씨는 “언제부터 장애인들이 국가의 도움을 받으면 안됐던 가요? 장애인은 대한민국 국민 이 아닌가요?”라며 “과연 이런 나라가 장애아이와 그 부모를 위해 떳떳하게 복지정책을 펼 쳤다고 말할 수 있겠냐”며 강하 게 목소리를 높였다. 중증장애인 부양으로 생계 수 입이 없는 가족에게 국가의 재 정 지원은 절실한 상황이다. 직 계가족이 활동지원을 할 수 있 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 가정 을 지켜달라는 A씨의 사연은 현재 많은 사람의 공감을 사고 있다.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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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COMPREHENSIVE NEWS

| 2020년 7월-8월 | 제 317호

Voiceye Saebo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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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3년 멀어진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 비수급 빈곤층 73만명… 부모나 자식이 9억 이상 주택에 살면 탈락

“의료급여 수급자 20만명 늘린다”면서 지자체에는 “예산 아껴라” 문재인 정부가 “기초생활보 장 부양의무자 기준을 임기 안 에 단계적으로 완전 폐지하겠 다”는 공약을 사실상 파기했다. 장애인권단체와 빈곤사회연 대 등이 지난 6월 10일 회의가 진행 중인 세종정부청사 앞에 서 벌인 릴레이 삭발 투쟁이 무 색해졌다. 제61차 중앙생활보장위원회 회의에서는 의료급여 부양의무 자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발표 했다. 지난 7월 31일 열린 제60 차 회의에서 “개선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겠다”던 것과 다 를 바 없는 결과다. 이 내용을 담은 제2차 기초생 활보장 종합계획은 문 정부 임 기가 끝난 후인 2023년까지 기 초생활보장제도 시행의 기틀이 된다.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 지가 또 3년 멀어지고 말았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기준 중위소득 산출 방식을 변 경해 수급권 재산기준을 합리 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원을 기존 가계동향조사 에서 국가공식소득통계원인 가 계금융복지조사(이하 가금복) 로 변경하고, 현재 기준 중위소 득(2018년 기준 452만원)과 가 금복 중위소득(508만원) 간의 격차를 단계적으로 해소해 나 간다는 계획이다. 생계를 잇기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지만 일정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수급을 받지 못했던 빈 곤층의 수는 줄어들겠으나, 가 족과의 연이 끊긴 빈곤층은 여 전히 사각지대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생계급여 부양의무 자 기준 폐지 대상을 2021년에 노인과 한부모 가구로 정하고, 2022년에는 그 외 가구 대상으 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로써 약 18만 가구(26만명)이 생계급여를 신규로 지원받게 될 것이란 예측도 함께 내놓았 다. 그러나 고소득, 고재산(연소 득 1억 원 또는 부동산 9억 원 초과) 부양의무자가 있을 경우 기준 적용이 계속된다. 1촌의 직계 혈족과 그 배우자의 소득 합 또는 재산합 어느 하나라도 기준선을 초과할 경우에 해당 한다. 지난 8월 3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8억 3천만 원이다. 부동산 114의 조 사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6월 셋째 주 이후 11주 연 속 올랐다. 십 수 년 전에 연을 끊은 부모나 자녀가 서울에 평 균가 이상의 자가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수급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평균가 이하의 주택을 소유하더라도 가격이 올라 9억 원 이상이 되는 경우에는 가족 의 부동산 정보가 조회되는 즉 시 생계급여가 중단되는 날벼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은 8월 10일 제61차 중앙생활보장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의료급여 부양의무 자 기준 완전 폐지를 촉구하며 릴레이 삭발식을 진행했다. (사진=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락을 맞을 수도 있다. 복지부는 2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에서 의료급여 수급권 자를 19만9천 명 새로 선정하겠 다고 밝혔다. 2022년 1월부터 기초연금을 수급하는 노인은 부양의무자가 있더라도 의료급여 대상이 되 고, 의료급여를 통해 포괄하기 어려운 차상위 희귀난치, 중증 질환자에 대해서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완화 적용 한다. 그러나 2018년 실시한 기초생 활보장 실태조사 결과, 생계·의 료급여를 받지 않는 비수급빈 곤층이 73만 명에 달하는 데에 비해 한참 모자라는 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복지부는

세계 최초 장애인교원노조(장교조) 출범 장교조, 8월 5일 교육부와 첫 단체교섭 진행 교육부와 ‘함께하는장애인교 원노동조합(이하 장교조)’이 8 월 5일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에 서 2020년 단체교섭•협의를 위 한 제1차 본 교섭을 가졌다. 교육부에서는 유은혜 부총리 및 학교혁신지원실장 및 관련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국장 6명이 참석했고, 장교조 측에서는 이인호 위원장 및 사 무총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장교조는 지난해 7월 15일 장 애인 교원의 평등한 교육실현 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1999년 도 교원노조법이 제정된 이래

▲장교조 이인호 위원장

로 장교조가 설립된 후 처음이 다. 2018년 말 기준 전체 장애 인교원수는 약 4천185명, 이 중 장교조 조합원 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00여명이다. 본 회의에서는 2020년도 단체 교섭 요구안과 관련하여 장교 조의 제안과 교육부의 입장 설 명을 진행하고, 교섭 방법 등 향 후 단체교섭 협의와 관련한 제 반 사항 등이 논의됐다. 장교조 측은 ▲노동조합 활 동 ▲장애인교원 수급 양성 임 용 편의지원 제도 개선 ▲장애 인교원 근무 여건 및 전문성 신 장 ▲관계 기관과의 협력 및 후 생 복지 등 총 63개조 160개항 에 대한 단체 교섭을 요구했다.

MRI나 초음파 등 비급여 검사 항목, 면역항암제와 같은 의약 품 등을 단계적으로 급여화 하 는 데에 향후 3년간 1조원 이상 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수급 권자가 부담하기 어려운 급여 항목 가격도 인하해 나가겠다 고 했다. 하지만 ‘지자체 의료급여 재 정지출 자율절감 목표제’ 도입 으로 당사자들이 체감할 수 있 는 보장이 이루어질 지는 미지 수이다. 의료급여 재정지출 자율절감 목표제란 지자체가 재정누수요 인을 스스로 점검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재정지출 절감 목표 를 달성한 지자체는 ‘재정관리 우수 지자체’로 선발돼 평가 가

산점과 포상금을 받는다. 비수급빈곤층 73만 명에게 수 급권을 주는 대신 1조원을 투입 해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겠다 더니, 지자체에는 의료급여 예 산을 아끼라며 포상까지 내걸 었다. 정부가 아프고 가난한 사 람들을 돌볼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거둘 수 없 는 대목이다. 이번 2차 계획 발표에 ‘장애 인과가난한이들의3대적폐폐지 공동행동’은 “병원 문턱도 못 넘는 빈곤층에게 ‘문재인 케어’ 가 무슨 소용이냐”면서 “의료급 여를 결코 확대하지 않겠다는 관료들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 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8 월 10일 발표했다. [박예지 기자]

장교조 이인호 위원장은 “세 계 최초 장애인교원노조로서 장애인 교사의 교권 신장에 본 격적인 시동을 거는 자리로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학교의 구 성원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있 다. 학생들은 그 다양성 안에서 공동체적 삶을 살아가게 될 것 이고, 교사 또한 정책, 제도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능력 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오늘 본 교 섭에서 충분히 대화하고 협의 하면서 5천여명의 장애인 교원 들의 근로조건과 후생복지, 교 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잘 할 수 있도록 정책적•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해서 현장의 모든 것들이 더 나아질 수 있도 록 지혜를 모아갔으면 좋겠다” [박지원 기자] 고 화답했다.

▲ 교육부와 '함께하는 장애인교원 노동조합'은 금일 개최된 제1차 본교섭을 시작으 로 장애인 교원을 위한 정책적, 제도적 방안 마련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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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부터 국회 소통관 수어통역 시행” “국회 상임위 중 보건위 제외 수어통역 제공하는 곳 없어, 청와대도 수어통역 아직…”

장혜영 위원, ‘국회법’ 개정안 발의 “장애인 참정권위해 노력할 것”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수 어통역이 8월 10일부터 시행되 있다. 지난 7월 2일 정의당 장혜 영 국회의원이 국회의장 비서 실 복기왕 비서실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수어통역 상시 배치 계획을 확답받은 후 10일 첫 시 행되었다. 장혜영 의원은 10일 오전 국 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고 장애포괄적 국회로 거듭나 기 위한 ‘국회법’ 개정을 알리고 장애인 참정권 보장을 위해 노 력해나갈 것을 밝혔다. 현재 국회 본회의와 인사청문 회를 제외하고 상임위원회 회 의 중 수어통역을 제공하는 곳 은 보건복지위원회뿐이다. 본 회의를 포함한 국회영상회의록 에도 자막은 있지만, 시각장애 인을 위한 화면해설은 없다. 장 애인의 방청을 위한 지원책이 나,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안 내자료도 없는 상황이다. 장 의원은 모든 상임위원회 전체 회의에 수어통역 화면을 배치해야한다고 강조하며 「국 회법」 개정을 통해 ▲장애인의

시청을 도울 수 있도록 국회 의 사중계와 국회 입법 활동 중계 시 한국수어ㆍ폐쇄자막ㆍ화면 해설 등을 제공할 것과 ▲장애 인의 회의 방청과 관련한 점자 안내서, 자막 및 한국수어통역 등 편의제공을 의무로 규정할 것을 밝혔다. 국회 집입로와 내부시설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따랐다. 대부분의 세미나실, 회의실 이 계단식 구조와 고정형 좌석 으로 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 장 애인의 접근이 매우 한정적인 상황이다. 국회 본청 후면 안내 실에 장애인 전용 접수대가 있 지만 배너 등에 가려져 있는 등 접근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시청각장애인의 경우도 의원 회관 방문 시 출입증 작성 및 사무처 직원과의 소통에 어려 움이 있었다. 장 의원은 상시 수어통역사 배치가 어려울 경우 화상전화 를 비치하거나 손말이음센터를 통해 수어통역 중계를 제공하

는 등 매뉴얼을 마련하고 이를 사무처 직원이 숙지할 것을 요 청했다. 또한 방문접수증 등 관련 서 식에 시각장애인용 서식 제공 과 안내가 필요하며 휠체어 높 이를 고려한 접수대 높낮이 조 정과 휠체어 전용 민원 접수대 설치를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 다. 정의당 박종균 장애인위원장 또한 지체장애인 당사자로서의 느낀 바를 토로했다. 박 위원장 은 “소통관에 높낮이 테이블이 있어서 편하긴 한데 밑이 더 파 였으면 유용했을 것 같다. 국회 소통관 오면서 지하주차장 이 용이 안돼서 장마철에 장애인 은 비를 맞으며 들어올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고, 장애인화장 실이 모두 배치되어있는 건 아 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 위원장이 밝힌 2017년 장 애인 실태조사에서 지난 17

대 대선 시 장애인 투표율이 56.7%에 그친 가장 큰 원인은 “몸이 불편해서”였다. 이는 장 애인 참정권 보장을 위한 편의

▶ 국회 소통관에서 열심히 수어통역을 하고 있는 수어통 역사의 모습과 김대범 서울피플퍼스트 센터장(오른쪽) 의 모습.

제공이 미비했다는 원인이라며 한국정치사에 장애인 불평등이 만연하다는 비판이 따랐다.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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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발 묶인 장애인들”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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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콜택시 노조 총파업 돌입

콜택시 기사들 “약속어긴 시•협회 책임… 3자 대화 거부 말고 나와라”

울산 장애인들, 건강권 달린 절실한 상황… “조속히 복귀해달라” 울산지역 ‘장애인콜택시부르 미’ 운전기사들이 사측인 장애 인복지지원협회(이하 협회)와 의 임금 및 처우 개선 협상 결 렬로 8월 24일 총파업에 돌입했 다. 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울산장애인콜택시부르미분회 (이하 노조)는 수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서로 입장차를 좁 히지 못하자 18일부터 간부 10 여명이 1차 부분파업에 들어갔 다. 중증장애인들로 구성된 울산 지역 특별교통수단 이동권연대 는 “장애인콜택시부르미는 휠 체어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들 이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이동 수단이다.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는 중증장애인들은 건강과 직결된 절실한 상황”이라며 기 사들의 조속한 복귀를 요구했 지만 노사양측 협상은 결국 파 행으로 치달았다. 노조는 장애인콜택시 사업주 체인 울산시와 수탁기관인 장 애인복지지원협회가 처우 개선 약속을 지키지 않고 각종 부당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 다. 울산시와 협회, 노조가 참여 하는 3자 협의를 요구했지만 기 존에 제시했던 내용까지 철회 하면서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는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올해 1월 운전 원의 임금체계가 월급제로 바 뀌면서부터다. 과거 운행수익 을 직접 받아 임금으로 대체해 왔지만 월급제로 바뀌면서 협 회 측에 운행수익을 납부하고 통상임금으로 전환할 것과 운 행수당을 6개월씩 계산해서 지 급받기로 사측과 합의를 한 바 있다. 그러나 협회 측이 내년부터 운행수당은 물론 통상임금 전 환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문제 가 불거졌다. 노조는 “보건복지부 가이드 라인에 따라 복지시설 운전직 은 호봉 기준 3급 적용을 받아 야 하므로 기본급과 수당 포함 월 70만원가량 인상되어야한 다. 인상을 하더라도 시내버스 운전직 임금의 약 71%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울산시와 협회가 우리를 장애인콜택시를 움직이 는 핵심주체로 인정하고 존중 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 라고 경고했다. 협회는 노조 측이 주장하는 3 자 대화 거부는 사실이 아니라 며 오히려 대화를 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다만 노 사 간의 협상이 우선이므로, 협

▲ 울산지역 장애인콜택시부르미운전기사들이 24일 오전 시청 정문에서 총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1)

회와 노조 간 대화에 울산시가 주체자로 참여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금이 삭감됐다는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급여가 줄어 든 일부 노동자들에게는 보조 금 형식으로 지급했고, 6개월씩 정산ㆍ지급하기로 했던 운행수 당은 상반기 지급했다”고 설명 했다. 이어 “임금과 관련해서 약속 을 한 적이 없다. 다만 노조 측

있다.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 을 다할 방침”이라고 해명했지 만, 당장 예산 부족 문제로 노조 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에는 “임금상향을 주 장하는 노조 측의 입장은 충분 히 이해하지만 피해를 보는 사 람이 우리사회 최고 취약계층 인 만큼 서비스는 하면서 권리 를 주장할 것”을 당부했다. 울산시는 파업 피해 최소화를

탁을 맡긴 이상 노조와 사측인 협회 사이의 협상이 우선”이라 며 “양측의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회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사 간 입장이 팽팽하게 맞 서고 있는 가운데 협회 측은 장 애인콜택시부르미 분회 소속이 아닌 14명의 기사들과 협회 직 원들이 긴급 투입돼 공백을 최 소화한다는 방침을 내렸다. 하지만 운행차량이 기존 62대

의 요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 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었다” 고 덧붙였다. 정중석 협회장은 “노사 간 대 화는 언제든지 진행할 의사가

위해 지역 장애인콜택시 총 120 대 가운데 개인ㆍ일반택시 운 행률을 150~170% 늘린 상황이 다. 울산시 관계자는 “협회에 위

에서 17대로 줄어들면서 장애 인들의 ‘콜’ 대기시간이 길어지 는 등 이동 문제에 상당한 차질 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청에 확인해본 결 과 2002년 8월2일 완공된 아파 트로 재건축 대상도 아니었다. 집값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허 위로 밝혀졌다. 동구청이 2019 년에 매입한 1채의 현 시세가는 6월 22일자 기준 1억9천만원으 로, 매입 당시 1억7천만원이었 다. 1년 전에 비해 시세가가 2천 만원이 오른 것이다. 장애인자립주택 입주민들은 2년 전부터 입주자 대표가 노골 적으로 차별적인 언행을 일삼

았다고 호소했다. 장애인 단체 에서 법적인 대응을 한다고 하 니, 입주자 대표는 좋게 해결하 자며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장애인단체는 입주민 대표 등 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 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입주민 대표가 장애인 이 살고 있다는 정보를 적시하 며 철수를 요구하고, 집값이 떨 어진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차별을 조장하는 등 악의적으 로 행동했다”며 함께 대응할 것 [박지원 기자] 을 밝혔다.

이웃 아파트 재건축에 ‘배 아파’… 장애인 주택에 ‘화풀이’ 아파트 공동현관에 “집값 떨어진다, 장애인세대 전부 철수” 벽보 붙여 입주자 대표, “시끄러워 못 살겠으니 나가달라” 아래 층에 민원 지시도 아파트 주민들의 ‘장애인 혐 오’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장 애인이 산다는 이유로 재개발 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놓 고 “나가라”는 대자보까지 써 붙이고 있다. 현재 대구 동구 부◯타워아파

추진에 돌입하게 됐다. 문제는 재건축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 서 장애인 세대 2곳이 참여하지 않는다며 노골적으로 차별적인 언사를 퍼부은 것. 지난 6월 17일 오후, 자립주 택 담당 직원 B씨는 아파트를

애인자립주택을 위탁 운영하는 장애인단체 또한 재건축시 이 사 문제 등 여러 협의가 필요하 기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고 주 장했다. 심지어 다음날 오전, 장애인 주택 아래층에는 또 다른 벽보

트에는 장애인자립주택 3채가 있다. 대구시에서 하는 ‘장애인 자립주택’사업의 일환으로 2011 년부터 장애인이 거주해왔다. 그 중 2채는 동구청 소유로 ‘장애인지역공동체(이하 장애 인단체)’에 위탁해왔고, 탈시설 장애인 2명씩 총 4명이 살고 있 다. 나머지 1채는 단기프로그램 용으로 코로나19 때문에 현재 거주자가 없는 상태다. 사건의 발단은 바로 옆에 40 년 된 백◯맨션이 재건축에 들 어가면서 부터 시작됐다. 부◯ 타워아파트 주민들도 재건축

방문하던 중 공동출입현관에 붙은 벽보를 발견했다. 벽보에 는 아파트 입주자대표가 구청 장 및 건설국장과 나눈 면담 내 용이 적혀있었다. 입주자 대표는 장애인 세대가 재건축 추진에 방해가 된다며, 집값이 떨어지니 전부 철수하 라는 내용을 적어 벽보를 붙여 놨다. 장애인 입주민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파트 소유권이 구 청과 단체에 있기 때문에 본인 들이 재건축 추진에 동의할 권 한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장

가 붙게 된다. 입주민 대표가 구청 장애인복 지과 주무관의 번호를 써놓고, 이곳에 전화해서 “(장애인 주택 때문에) 시끄러워서 못 살겠다. 다 데리고 가라”며 민원을 넣도 록 지시하는 내용이었다. 입주자 대표의 태도는 당당했 다. 그는 “옆에 있는 백◯맨션 재건축에 우리도 재건축되거나 보상금으로 이익을 받으려는 데, 너희는 왜 협조를 하지 않느 냐. 그래서 이렇게 하는 거다” 며 고압적 태도로 일관했다. 심지어 해당 아파트는 재건축

[박지원 기자]

▲ (왼쪽)재건축 추진에 방해가 되고, 집값이 떨어지니 장애인 세대는 전부 철수하라 는 내용이 적혀있다. (오른쪽)입주자 대표는 아래층에 “(장애인 주택 때문에) 시끄 러워서 못 살겠다고 하고, 다 데리고 나가라”며 구청에 민원을 넣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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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7월-8월 | 제 317호

경북 장애예술인의 축제! “출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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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161건 늘어”

임형익 회원 ‘대상’ 수상… 2020년 경북장애인종합예술제 수상자 발표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시상식 취소… “찾아가는 전시회로 전환” 경상북도지체장애인협회(이 하 경북협회)는 도내 등록 장애 인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개최 한 ‘2020년 경상북도장애인종합 예술제(이하 예술제)’의 우수작 을 발표했다. 이 예술제는 장애인들이 예 술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장 을 마련해 장애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개선하고자 경북협회가 매년 개최하고 있다. 경북협회는 지난 3월 9일부 터 5월 29일까지 출품신청을 받

고 부문별 심사위원을 위촉해 우수작을 선정했다. 올해 출품 된 작품은 총 516점으로 지난해 355점이었던 것에 비해 작품 수 가 상당히 늘어났다. 지난 7월 10일로 예정됐던 시 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격 취소됐다. 표창장 및 부상, 기념품, 작품 집 등은 모두 우편으로 소속 단 체나 가정으로 전달하거나 단 체별로 소규모 시상식을 진행 했다.

▲ 경북지체장애인협회가 개최하는 경상북도장애인종합예술제에서 영천시지회 임 형익 회원의 ‘잃어버린 풍경’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예술제의 대상(경상북 도지사상)은 영천시지회 임형 익 회원의 그림 ‘잃어버린 풍경’ 이 선정됐다. 그 외 금상(경상 북도의회의장상) 각 부문별 1 명, 은상(경북협회장상) 각 부 문별 1명, 동상(경북협회장상) 각 부문별 1명, 가작(경북협회 장상) 각 부문별 3명, 특별상

(경상북도교육감상) 각 부문별 1명, 특별상(한국예청경상북도 연합회장상)각 부문별 1명으로 총 49명이 수상했다. 이번 예술제 수상작들은 한국 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하는 제 33회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에 출품될 예정이다. 박선하 협회장은 “코로나19

“무장애 관광의 커다란 바람이 분다” 대구 경북 무장애관광지 모니터링단 ‘그린나래’ 발대식 개최

경북도청, “모니터링 결과 적극 수용해 관광지 개선” 밝혀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 를 맞아 지역의 무장애 관광지 를 모니터링 할 ‘그린나래단’이 활동 시작을 알렸다. 그린나래단의 공동단장을 맡 은 경상북도지체장애인협회(이 하 경북단장)와 달구벌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이하 대구단장) 는 8월 14일 오후 ‘대구·경북 무 장애 관광지 모니터링 그린나 래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그린나래는 “그린듯이 아름 다운 날개”라는 순우리말로 모 니터링단의 작고 아름다운 날

개 짓이 무장애 관광의 커다란 바람을 일기를 기원하는 의미 를 담고 있다. 박선하 경북단장은 “비장애 인이 갈 수 있는 곳에 장애인이

▲ 박선하 경북단장과 윤수동 대구단 장이 함께 선포문을 낭독하고 있다.

http://www.wheel-line.com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로 205번길 26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 323호

Tel. 031-734-1874 Fax. 031-735-1872 E-mail. wl1999@hanmail.net

로 인해 모두가 위축되어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도보 다 많은 작품이 출품되어 기쁘 게 생각한다”며 “안전을 고려해 시상식은 비록 개최하지 못했 지만 찾아가는 전시회로 인사 드릴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예지 기자]

갈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 라며 “으레 갈 수 없다고 생각 하는 이유는 관광을 가려는 의 지보다 장애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수동 대구단장은 “우리 모 니터링단의 활동이 무장애 관 광 활성화의 초석이 되어 관광 약자들이 편히 다닐 수 있는 환 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하길 바 란다”고 인사말을 이어갔다. 경상북도청 관계자는 “그린 나래단의 모니터링 결과를 적 극 수용해 우리 지역 관광지의 개선을 도모하겠다”며 대구·경 북 무장애 관광의 발전을 기약 했다. [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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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협 여주청소년수련원,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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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과 업무협약 맺어”

직업재활시설협의회ㆍ복지관협의회와 각각 업무협약 체결 시설이용 우선권•비용 혜택… 2개 기관은 환경정비 등 지원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여주청 소년수련원(이하 여주수련원) 은 지난 7월 16일과 22일 2개 기 관과 환경정비와 시설대여에 대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 다고 밝혔다. 협약을 체결한 2개 기관은 지 장협 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의 회(이하 직업재활시설협의회) 와 지장협 복지관협의회(이하 복지관협의회)이다. 앞으로 이들 기관은 협약에 따라 △여주수련의집 대여 및 이용 우선권 △이용료 할인 혜 택을 받는다. 이에 상응하는 대 가로 협약 기관은 여주수련의

집 시설환경 정비를 지원하기 로 결정했다. 이날 맺은 협약 내용은 향후 10년간 효력을 발

휘한다. 여주청소년수련원 김기호 원 장은 “여주수련원의 원활한 운

▲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여주 청소년수련원은 7월16일 직업재활시설협의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남부장복, 7월부터

장애체험장 운영 시작!

휠체어주행ㆍ지팡이 사용체험 “장애인식개선에 효과적” 충청남도남부장애인종합복 지관(이하 충남장복)이 유아, 초·중·고, 일반인 등 충남도민 을 대상으로 7월부터 복지관 내 “장애체험장” 운영을 시작했다. 장애체험장은 복지관의 자연 친화적 환경을 이용하여 장애 인식개선 및 이해교육을 보다 쉽고 유익하게 체득할 수 있도 록 돕고 있다. 본 체험은 상황별 에티켓과 저시력 및 흰 지팡이 사용체험, 휠체어 주행체험, 시지각 협응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남녀노 소 지역사회 주민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도록 편의성과 접근성 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교육은 기존에 진 행했던 이론교육의 단점을 보

완하고, 사전 복지관 직원을 대 상으로 시범 진행을 마쳐 미흡 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노력했 다.

그간 충남도내 유아, 초·중· 고 학교와 공공기관 및 유관기 관에서 교육을 진행하면서 교 육인원 및 공간적 제약, 체험방

▲ 충남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충남도민을 대상으로 7월부터 “장애체험장” 운영을 시작했다. (어린이가 눈을 가리고 흰지팡이와 유도블록 걷기 체험을 하는 모습)

고사리 손으로 전한 밝은 미래 “장애인을

위해 써주세요!”

점촌초등학교 5학년, 카페체험 수익금 문경장복에 후원 초등학생들이 십시일반 고사 리 손으로 모은 후원금을 문경

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문경 장복)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

해져 문경시민의 마음을 훈훈 하게 했다.

영을 위해 선뜻 협력해주신 두 기관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 로 교육 행사 등 다양한 목적으

로 활발히 수련원을 이용해주 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예지 기자]

▲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여주 청소년수련원은 7월22일 지장협 장애인복지관협의회 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법 부족으로 교육 효과가 떨어 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복지관 관계자는 “앞으로 지 속적으로 보완해 나가야할 과 제가 많지만, 보다 다채로운 체 험프로그램을 구성해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체험 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체험은 한 회당 최대 20명까 지 가능하며, 소요시간은 40~50 분 정도이고 무료로 운영한다. 체험과 관련한 문의사항은 복 지관 지역권익옹호팀(☎041856-7071~2)으로 하면 된다. [박지원 기자]

▲ 충남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이 운영하는 무료 장애체험장에서 비장애인 이용자가 휠체어 주행 체험을 하고 있다.

점촌초등학교 5학년 학생 79 명은 지난 7월 사랑나눔 1일 카 페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학생 대표 3명은 지난 7월19일 문경 장복을 찾아가 이 활동으로 모 은 수익금 22만2천600원을 기부

했다. 학생들은 “후원금이 장애 인식개선 등 꼭 필요한 곳에 사 용되기를 바란다”며 기쁜 마음 으로 기부금을 전한 것으로 알 려졌다. 박종훈 관장은 “장애인과 비 장애인이 어울리는 통합사회를 어린 학생들이 염원하고 있다 는 사실을 알게 되어 정말 기쁘 다”면서 “나눔 문화 실천에 앞 장서준 점촌초등학교 노동하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5학년 학 생 및 교직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예지 기자] ◀ 문경시 점촌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은 카 페체험 수익금 22만2천600원을 지난 7 월 19일 문경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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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장복과 함께하는 장애인일자리사업 ‘킹콩멀티세차장’ 가족들

“일이 재미 있어서 힘든 줄도 몰라요!” “장애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에 주목하면 편견 극복할 수 있어요” 지난 7월 21일 오후 아산시 온천동에 위치한 킹콩멀티세차 장을 찾았다. 입구에서 가장 먼 저 마주친 사람은 세차원 유경 우 씨(36세)다. 들어서는 차량 을 향해 밝게 인사한 경우 씨의 두 손이 세차도구를 찾느라 바 빠진다. 지적장애인 유경우 씨는 올해 1월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해 이 곳 ‘킹콩멀티세차장’에서 맡 은 일을 하고 있다. 그녀가 처음 맡았던 일은 타 이어 세척. 이제는 어느덧 6개 월이란 시간이 흘러 타이어 뿐 만 아니라 차량 내부도 곧잘 깔 끔하게 만들어낸다. 물론 적응이 쉽지는 않았다. 복지관에서 세차직무 교육훈련 을 수료하고 다른 곳에서 경력 도 쌓았지만,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업무를 익히는 일은 처 음처럼 어렵기만 했다. 집과의 거리가 멀어 매일 이

▲ 타이어 세척부터 배우기 시작한 유경 우 씨는 내부세차도 깔끔하게 해낸다.

른 아침에 길을 나서야하는 것 도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이제 그녀는 “일하는 즐거움에 비하 면 출퇴근은 힘든 일도 아니에 요”라며 웃어보인다. 킹콩멀티세차장에서는 유경 우 씨처럼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더 만 나볼 수 있다. 현재 이 곳에는 경우 씨 말고도 2명의 중증장애 인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재미 있어요, 사장님이 잘해 줘요! 앞으로 돈도 많이 벌어서 엄마한테 잘할 거예요.” 한결같 은 함박웃음으로 고객을 맞이 하는 지적장애인 박민우 씨(39 세)의 별명은 '하회탈'이다. 민 우 씨는 동료들 사이에서 이름 보다 별명으로 자주 불린다. 수 줍지만 밝은 미소로 고객과 동 료들에게 다가가 인사하는 그 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지게 하는 힘이 있다.

박민우 씨도 올 초 이곳에서 일자리사업에 참여해 세차 직 무를 익혔다. 비록 처음에는 내 성적인 성격 때문에 새로운 환 경에 적응하기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아산시장애인복지관 선 생님들의 직무지도, 상사와 동 료들의 도움에 힘입어 포기하 지 않고 노력했다. 그 결과, 지 금은 누구의 도움 없이도 완벽 하게 일을 해낸다. 주변 사람들 의 칭찬을 듣는 일은 어느새 민 우 씨의 일상이 됐다. 박은진 씨(42세)는 명실상부 세차장의 똑순이다. 2019년 일 자리사업에 참여해 올해 1월 채 용된 그녀는 이제 세차의 모든 과정을 이해하고 익혀 지시 없 이도 주어진 일을 척척 해낸다. 평소 책임감이 강하고 일 욕심 이 많은 은진 씨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은진 씨도 내성적인 성격 탓 에 처음엔 손님들을 대하기가

▲ 박민우 씨, 언제나 웃는 얼굴 덕에 ‘하 ▲ 마무리가 주특기인 박은진 씨는 책임감 회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강하고 일 욕심 많기로 유명하다.

“시설•작업장 내 성범죄 근절한다” 성남작업장·한우리보호센터, 장애인성폭력상담소와 업무협약

▼ 킹콩멀티세차장 최재성 대표는 항상 직원들과 함께 땀흘리고 있다.

쉽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사람 을 만나보고, 일이 늘어 자신감 도 갖게되면서 요즘은 훨씬 편 안하게 고객과 마주하고 있다. 그녀의 주특기는 깔끔한 세 차 마무리. 은진 씨의 손이 닿 은 곳은 새 차처럼 반짝반짝 윤 이 난다며 고객들의 칭찬이 끊 이질 않는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일할 수 있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는 이들의 사장님은 누구일까? 항상 직원들과 함께 땀흘리는 최재성 대표이다.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아는 분인 것 같다 고 말하자 최재성 대표는 손사 래를 친다. “걱정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

어느 순간 비장애인보다 훨씬 책임감 있게 일을 잘하는 모습 을 보게 됐습니다.” 또 장애인을 채용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최재성 대표는 그렇다고 주저없이 답한다. “그들의 장애보다는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에 주목한다면 분 명히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지 역 경기가 안 좋지만 지금 일하 는 직원들과 계속 일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어요.” 그는 앞으로도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와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세차장을 나 서는 길에도 직원들의 우렁찬

말이에요.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었던 건 다 은진 씨 덕 입니다. 지켜보니까 일하는 것 을 굉장히 즐거워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더라고요. 한 가지 직 무를 맡기고 반복 훈련을 하니

인사소리가 들려온다. 킹콩세 차장에는 오늘도 주어진 자리 에서 행복을 느끼며 각자의 꿈 을 일궈가는 멋진 사람들이 함 께하고 있다. [박예지 기자]

KTX 신경주역 임직원 경북지장협 경주시지회 찾아 ‘초복 맞이 나눔’

성범죄 예방교육부터 신고 상담 등 사건 후속조치까지 지원 성남시보호작업장과 한우리장애인단기보호센 터는 7월 17일 경원사회복지회 부설 여성장애인 성폭력상담소(이하 성폭력상담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장애인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시 신속하고 적절하게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체결 됐다. 사건 신고가 여의치 않은 시설 거주 장애인 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성폭력상담소는 이날 맺은 협약에 따라 △성희 롱 성폭력 예방교육 △성폭력 신고 접수 조사 △ 피해자 보호를 위한 고충 법률상담 등에 대한 가 교 역할을 담당한다. 성남작업장과 한우리보호센터는 피해자 상담 과 징계 등에 역량을 집중한다. 지정 고충상담원 제도를 운영하고 사안 조사, 징계 등 사건 후속 [박예지 기자] 조치를 맡는다.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정은자 소장과 한우리보호센터 김금남 센터장(좌), 성남시보호작업장 정기영 원장(우)

KTX 신경주역 임직원 일동 은 초복을 맞아 장애인들을 위 해 7월17일 경북지체장애인협 회 경주시지회(이하 경주시지 회)를 방문해 떡, 수박, 생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국코레일 대구역간은 경북 협회와 장애인편의시설에 관한 협약 및 자매결연 하고 정기적 인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경주시지회 회장단과 임직원들이 참석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성학 신경주역장은 “앞으 로 장애인들의 역사 이용에 편 리하고 쾌적한 시설들을 보완 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장애 인편의시설 확충에 대한 다짐 을 밝혔다. [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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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장복-달구벌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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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복지 위해 ‘맞손’

달구벌복지관에서 지난 7월 17일 업무협약 맺어 “두 지역 장애인 권익 위해 정보교류•공동연구 협력해요!”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하 영천장복)과 대구광역시달 구벌종합복지관(이하 달구벌복 지관)이 복지서비스 품질 향상 과 장애인 권익증진을 위해 손 을 맞잡았다. 영천장복은 지난 7월 17일 달 구벌복지관을 방문해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 결식을 가졌다. 이 날 체결식에서 두 기관은 ▲장애인 권익•인권 증진을 위한 정보교류 ▲복지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공동 교육 연 구 ▲장애인 가족과 관련 서비 스 종사자에 대한 교육지원 협 조 ▲복지자원 정보 제공 연계 협조 ▲종사자 역량 강화를 위

한 정보교류 등을 위해 적극 협 력하기로 했다. 달구벌복지관 서준기 관장은 “의미 있는 협약을 체결하게 되 어 기쁘다”며 “앞으로 영천장복 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양 기 관의 발전과 장애인 복지증진 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이에 영천장복 박홍열 관장은 “이번 협약은 두 지역 장애인 들의 삶의 질 향상과 두 기관의 공동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다양 한 기관들과의 업무협약을 통 해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수 있 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박예지 기자]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대구달구벌종합복지관이 장애인 복지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자신 있게 말하는 내 아이의 성(性)!”

서 습득한대로 가정에서도 대 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성교육

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예지 기자]

목포장복, 발달장애인 자립 역량 위해 성(性) 인권교육 실시 목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하 목포장복)은 목포에 거주하 는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성(性)인권 교육 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육은 발달장애인의 자립 역량을 기르기 위한 맞춤형 교 육으로 진행된다. 발달장애인 이 자신의 성에 대해 긍정적으 로 인식하고, 그 가족들은 성에 대해 소통하는 적절한 방식을 배워갈 수 있도록 전라남도발

달장애인지원센터의 국민 참여 예산을 지원받아 마련됐다. 강의는 발달장애인 성교육 전 문가인 서울중구장애인복지관 정진옥 관장이 진행한다. ‘자신 있게 말하는 내 아이의 성(性) 인권’ 이란 주제로 자녀의 성에 관한 부모의 역할, 성에 대해 자 녀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 는 방법 등에 대해 전한다. 강 의는 9~10월 2달간 총 4회에 걸 쳐 운영된다.

복지관은 ‘발달장애 자녀를 위한 성(性) 상담소’도 지난 7월 부터 운영 중이다. 발달장애인 3~4명과 그 보호자들은 청소년 기의 신체 변화, 대중매체 속 성 (性), 대인관계 등 다양한 주제 로 이야기하며 성에 대한 고민 과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 최용희 관장은 “이번 교육이 발달장애인들의 올바른 성 인 식 형성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 다”며 “보호자들은 이번 교육에

국악에 맞춰 신나게! ‘성인국악 난타교실’ 개강 김천장복, 2년 연속 복지기관 문화예술 지원사업 선정 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하 김천장복)은 8월20일 ‘성인 국악 난타교실’을 개강했다. 난 타교실은 복지기관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 터 김천장복에서 시작한 프로 그램이다. 복지기관 문화예술 지원사업 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 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주관으 로 진행된다. 전문 예술 강사를 파견하여 장애인에게 문화예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 다. 이번에 개강하는 난타수업은 △음악에 맞춰 장단치기 △음 악에 맞는 신체 표현하기 △한

삼 즐기기 △국악 관련 소품 만 들기 등으로 구성되어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고, 스트레 스 해소에 효과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수업은 전혜선 강사

의 지도로 8월부터 12월까지 진 행된다. 수강생 이지연 씨는 “복지관 에 와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날 을 손꼽아 기다렸다. 너무 즐겁

▲ 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복지기관 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성인국악 난 타교실’을 개강했다.

▲ 목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발달장애인과 그 보호자를 위한 성(性)인권교육을 실 시하고 있다. 교육은 강의와 상담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 재밌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박선하 관장은 “국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

고 꾸준한 참여를 통해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지원 기자]

포항지회-더바른자세연구소 장애인 의료복지 실천 위해 업무협약 체결

경북지장협 포항시지회 및 포 항시장애인재활작업장은 8월18 일 더바른자세연구소와 장애인 의료복지와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더바른자세연구소는 신경계, 근골격계, 스포츠 물리치료와 관련된 학술 단체인 대한PNF

학회의 지회 중 하나로 교육센 터와 치료센터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앞으로 인적·물적 자원교류와 상호기관 발전을 위해 힘을 모 으기로 했다. 특히 두 기관은 장애인의 건강증진 활동 및 의 료복지와 지역발전을 위해 꾸 준히 협력하고 그 성과를 공유 한다. 협약 내용대로 연구소 회원 들은 매주 포항지회와 포항작 업장을 찾아 장애인들에게 물 리치료와 도수치료 재능기부를 펼칠 예정이다. [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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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FEATURE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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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온라인 국제 육상대회’ 개최 1.6km 내내 오르막길 걸린 5명, “땀 한바가지 흘렸지만 간만에 몸 풀어 좋아” 시설 폐쇄로 강도 높은 훈련 어려워… 온라인 “Please I can‘t breathe!” (부탁이에요. 숨을 쉴 수 없어 요!) 조지 플루이드 사건이 터 지고, 미국에서는 흑인인권운 동의 물결이 일었다. 비단 한 ‘흑인’의 죽음으로 시작됐지만, 전 세계에서는 “나도 조지 플루 이드다”라며 차별에 저항하는 이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차별에 저항하는 방법은 다양 하다.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 일 수도 있지만 롤러 위를 치열 하게 달리며 흘리는 땀으로도 가능하다. 바로 대한민국 패럴 림픽의 뜨거운 심장, 휠체어 육 상 메달리스트들과 미래의 국 가대표 꿈나무 선수들의 온라 인 레이싱 경기가 열렸다. 지난 7월 1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뉴욕 로드 러너스’가 주최 하는 ‘온라인 국제 육상대회’가 진행됐다. 극심한 코로나 바이 러스 사태로 세계적인 ‘뉴욕마 라톤대회’가 전격 취소되면서, 주최 측은 최초로 온라인 대회 전환을 시도했다. 이날 참가 선수들 모두 빕 넘 버(bib number)를 가슴에 달 았다. 특수 장치와 연결된 롤러 위에서 1.6km를 달리면 자신의 이름으로 5달러씩 흑인 커뮤니 티에 기부할 수 있기 때문이었 다. “Black lives matter(흑인 의 목숨은 소중하다)” 차별받는 삶이 어떤 것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수들에게 조지 플루이드는 또 다른 의미의 친 구이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는 7월 9일 오후 2시 경기도 의정부시장애인종 합복지관 롤러 훈련장에서 대 회가 개최됐다. 대한민국 휠체 어 육상 간판 선수였던 김규대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육상 자문위원이 작년 대한장 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 기부 했던 롤러 특수 장비가 빛을 발 하게 됐다. 이날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동메달리스트 유병훈 선수를

대회와 훈련 방식 적극 고려해야

비롯한 서울시 이윤오 감독, 신 인 선수 김정범, 김병훈, 이종구 선수까지 총 5명의 선수들이 함 께 했다. 스포츠계에도 불어온 코로나 강 풍… “온라인 육상 대회의 가능 성을 보다” 세계 선수들과 동일한 조건 에서 경기를 하려면, 바퀴 사이 즈와 스피드 값을 미리 설정해

다.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17살 막내 김병훈 선수가 롤러 위에 섰다. 경기 시작 전 몸 풀기를 하는데, 이 롤러 심상치가 않다. 평소 연습해오던 롤러보다 상 당히 묵직한 느낌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오르막 길이 나왔다. 웃프게도 이날 5 명 모두 오르막길이 당첨됐다. 실제 대회장에서는 오르막길,

▲막내 김병훈 선수가 첫 번째로 경기를 시작했다.

까지 내려간 걸 보니 많이 지쳤 던 것 같아요. 그래도 훈련에는 아주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라 고 말했다. 김정범 선수를 담당하는 이윤 오 감독도 오랜만에 레이싱 휠 체어에 올랐다.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던 그가 핀잔을 준다. “야, 힘들었어? 자동으로 둬도 속도 올라가는데?”라고 말하자 김 선수가 머쓱해한다. 그러나

▲신인 유망주 김정범 선수가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유병훈 선수의 기록

▲ 유병훈 선수가 최고 기록을 세웠다. 1.6km를 5분 11초만에 완주했고 평균 18km/ h로 가장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여줬다.

야한다. 대회 프로그램 활성화 를 위해서 10초 동안 37km/h의 속도를 내야하는데, 국내에서 는 아무도 깨지 못했다고 한다. 형님들의 성화에 못 이겨 김정 범 선수가 나서보지만 36.6km/ h에 그쳐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 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순서를 정한다. 장비가 1개이기 때문 에 선수 한 명씩 경기에 임해야 한다. 결국 ‘나이순’으로 정해졌

내리막길이 자주 나오지 않지 만, 프로그램의 문제인지, 대회 시간이 잘못 걸린 건지 1.6km 내내 오르막길만 달리는 상황 이 연출됐다. 두 번째로 뛰었던 김정범 선 수에게 소감을 물으니 혀를 내 두른다. “작년에는 오르막길 연 습을 많이 했는데, 올해는 한 번 도 못했어요. 아까 경기 전에 연습할 때는 24km/h까지 속도 를 유지했는데, 속도가 12km/h

여줬다. 처음 도전하는 온라인 경기라 3~4분 대 완주를 예상했 지만, 내내 오르막길 달리기였 던 걸 고려하면 성공적인 결과 였다. 이윤오 감독은 “올해 선수들 이 한 번도 대회를 뛰지 못한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페이스가 다운되어있었는데, 오늘 동기 부여가 되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온라인 대회가 기존에

오르막길 앞에서는 장사가 없 다고 했던가. 이 감독도 “마치 절벽을 내내 올라가는 기분이 었다”고 토로했다. 화면에는 경사도가 나오는 데 12도에서 14도까지 숫자가 올라갔다. 이 감독의 숨소리가 거칠어지자 장내도 동시에 고 요해졌다. 지켜보는 이들 모두 땀을 쥐고 있을 때, 김정범 선 수 혼자 장난스럽게 웃고 있다. “감독님의 고통이 저의 행복이 에요!” 오늘 경기 1위는 유병훈 선수 가 차지했다. 평균 18.8km/h의 속도로 총 5분 11초만에 완주하 며 가장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

▲ 레이싱 휠체어 뒤에 빕 넘버를 달고 있는 김병훈 선수의 모습. 롤러와 특수 장비를 연결시키고 앱과 연동해 전 세계 선수들과 동시에 경기를 하게 된다. 화면에는 세계 각국 선수들의 기록이 나오고 대화창을 통해 소통할 수 있게 되어있다.

없던 새로운 ‘실험’인데, 점점 ‘실현’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2번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웃음)”라고 말 했다. 오늘 대회 주최에 앞장선 김 규대 위원은 “소수 인종 차별에 저항하는 의미로 본 대회가 개 최됐는데, 이런 문화가 한국에 도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흑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아시아인은 ‘소수 인종’의 상징 이잖아요. 장애인 스포츠를 통 해서 소수 인종을 대변하고 기 부하고 장애인식개선까지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걸 몸 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무엇 보다 뉴욕마라톤조직위원회에 한국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있 다는 걸 증명해서, 대회에 잘 출 전할 수 있도록 IPC 위원으로 서 징검다리 역할도 해야 됐구 요”라며 대회 취지를 밝혔다. 가장 기대했던 도쿄패럴림픽… “선수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 까?” 한편 도쿄 패럴림픽이 연기되 면서 가장 기운이 빠졌던 건 선 수들이다. 대회가 열려야 자신 의 역량과 실력을 점검할 수 있 지만, 코로나 사태로 모든 운동 시설과 복지시설이 문을 닫으 면서 연습 공간 마련도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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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FEATURE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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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플루이드 사건으로 시작된 흑인 인권운동을 지지하는 뜻으로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빕 넘버에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등의 문구를 적고 있다.

작년 두바이 세계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 을 거머쥔 유병훈 선수는 그 기 세를 모아 올해도 도쿄패럴림 픽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연이은 대회 취소에 선수들 모두 힘 빠지는 나날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유 선수는 “원래 실내 운동 시설에서 팀 선수들 다 같이 집 합 훈련하고 오후에 웨이트(근 력운동)도 해야 되는데, 시설이 다 폐쇄가 되다보니 현재는 오 전에만 야외에서 운동하고 오 후에는 개인적으로 운동하면서 버티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소위 ‘집 콕’(집에서 하는) 운동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졌다. 대회 를 앞두고 강도 높은 훈련을 해 온 선수들에게 밴드 운동, 맨손 체조가 성에 찰리가 없다. 서울 시 선수들의 경우 의정부시장 애인종합복지관에서 야외 롤러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 었지만, “영차 영차” 작은 목소 리로 거리를 두며 조심스럽게 해야 하니 여러모로 답답한 상 황이다. 가장 힘든 운동으로 손꼽히는 육상이지만, 여전히 기반은 열 악하다.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 된 휠체어 육상 선수는 24명이 다. 그 중 15명의 선수가 활동하 고 있다. 일본의 경우 등록 선 수만 600명에 달하고, 400명이 활동하고 있다. 소규모이지만

국내 선수들의 실력은 이미 높 은 메달 성적을 통해 세계적으 로 증명되어왔다. 그럼에도 10년이 무색하게 이 들의 뒤를 이을 선수는 나오지 않았고, 선배들은 어느새 40대 에 접어들게 됐다. 휠체어 육상 선수들의 연령대가 높은 이유 도, 아직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라나는 꿈나무 선수들이 한국 휠체어 육상의 큰 자산이라는 것을 알

▲ 이날 참여한 선수들이 흑인 인권운동을 지지하는 문구를 들고 포즈 를 취했다. (왼쪽부터) 유병훈 선수, 김병훈 선수, 이윤오 감독, 김정 범 선수

기에,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자 신들이 끌어줘야 한다는 걸 모 두가 동감하고 있었다. 김규대 위원은 세계를 다니 다보니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현실을 절감하고 있는 듯 했다. 그는 “사실 세계 어디를 가나 훈련하는 건 비슷하다고 봐요. 그런데 아직도 한국 선수들에 대한 대우나 관심은 많이 부족 합니다. 비단 4년 전 리우 패럴 림픽만 해도 한국이 메달을 3개

▲이종구 선수가 학업을 마치고 부랴부랴 도착해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있다.

▲서울시 이윤오 감독이 장애인 스포츠 계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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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대 전 휠체어육상 국가대표, 현재 IPC 육상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대회는 연기되었지만 좋은 성적과 기량으로 다시 만나길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는 선수들.

나 땄거든요. 은퇴하고 IPC 위 원으로 활동하면서 국제 대회 에 한국 선수들을 초청해달라 고 수도 없이 요청했지만 그때 마다 돌아온 대답은 ‘당신 은퇴 했잖아’, ‘마음은 알겠는데 어떤 선수들인지 잘 모르겠다’ 등의 답변뿐이었어요”라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한 명씩 영어 프로 필을 받아 도쿄, 보스톤,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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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없고, 화장실은 5백 미터 떨 어진 공용화장실을 써야했던 때가 있었어요. 그날 합숙에 들 어가는 첫 날 시위를 했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 둘 다 똑같 이 메달 따고 나라를 빛냈는데 왜 장애인은 연봉도, 연금도 다 차별받아야하냐고 소리쳤죠. 지금은 조건도 동등해지고 개 선된 것들이 많지만, 깊이 들어 가면 고쳐가야 할 부분들이 많 아요”라고 말했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장비 구매부터, 하물며 연습을 하다 가 타이어에 구멍이 나도 지원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거의 전 무하다. 레이싱 휠체어도 비싸 기 때문에 후배들은 선배들이 쓰던 장비들을 물려받아 쓰고 있다.

▲ 코로나 사태로 각종 대회가 취소 또는 잠정 연기되면서 선수들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막내 김병훈 선수와 최고참 유병훈 선수의 모습)

등 세계 각지의 육상 조직위원 회의 문을 두드렸다고 했다. 그 의 노력으로 홍석만 선수와 유 병훈 선수도 일부 대회 비용을 지원받았고, 국제 대회에서 좋 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오 늘 개최된 온라인 대회도 김 위 원이 새벽 무렵 급하게 조직위 원장에게 연락을 넣어 개회사 영상을 받아 현장에서 송출할 수 있었다. 빛나는 메달 밑에 떨어지는 땀방울의 가치는 누가 알아줄 까. 여전히 한국 육상은 그 정 점을 찍기까지 아직 ‘과도기’에 머물러있다는 평이 따랐다. 선배들이 활동했던 시절은 그 야말로 장애인 화장실조차 구 비되지 않은 열악한 상황이었 다. 선배들의 희생으로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 지만, 여전히 차별은 존재한다 고 말한다. 이윤오 감독은 “저희 때만 해 도 숙소가 2층인데 엘리베이터

육상 종목을 지원해 달라 말 하기엔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문제도 생긴다. 무엇보다 ‘메달’ 을 따야 무엇이든 요구할 수 있 게 된다는 걸 알기에 선수들은 죽으나 사나 연습에만 매진할 수밖에 없다. 앞서 달려가며 지금의 휠체 어 육상을 만들어온 선배들이 원하는 건 단 하나다. 후배들이 자신보다 더 뛰어난 기록을 내 는 것. “제발 우리 좀 이겨줘라! 은 퇴 좀 하자!” “네 덕에 연금도 높아지고, 비행기 퍼스트 클래 스도 타보자!” 장난스레 말하는 이들이지만 언제까지나 후배들 뒤에서 버 팀목으로 함께할 이들이었다. 원래 비하인드 씬이 더 재밌는 법 아닌가. 대한민국 휠체어 육 상 최고의 순간 뒤에는 우애 가 득한 선수들의 비하인드 씬도 멋지게 자리하고 있었다.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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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계 이슈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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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 “성황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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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쳐!”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2,543명 참가… 29개 직종 경합

입상자, 해당 직종 기능사 실기 시험 면제 등 특전 부여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한 2020년도 지 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고용노동부 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 장 조종란)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협회장 손영호) 공동주관으로 6월 24일 부터 26일(기능경기는 25일만 운영)까 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 속에서 철저한 방역과 함께 뜨거웠던 경합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 대회는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 소재한 한국폴리텍대 학 및 공업고등학교 등에서 치러졌다. 지역 내 우수한 기능 장애인을 발굴 육 성하여 장애인 고용촉진 및 안정된 직업 생활을 도모하기 위하여 해마다 개최되 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정규직종(가구제 작 등 19개 직종 1천410명), 시범직종(건 축제도CAD 등 7개 직종 727명), 레저직

종(그림 등 3개 직종 405명) 총 29개 직 종에서 경연이 펼쳐졌다. 대회는 전국적으로 369개 직종의 경기 가 성립되었고, 참가자는 총 2,543명이었 으며, 이 중 금상 309명, 은상270명, 동상 194명 등 총 773명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 고, 2016년도 이후 입상 선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대응한 안전한 대회운영을 위하 여 개ㆍ폐회식 등 부대행사를 생략하고 기능경기 중심으로 운영됐다. 참가자 발 열체크 및 마스크 착용, 참가자간 안전 거리확보 등 대회운영 방역지침에 따라 대회가 진행됐다. 입상자 특전으로는 정규 직종의 경우 금상 50만원, 은상 30만원, 동상 20만원 의 상금이, 시범 직종과 레저 및 생활 기

술 직종의 경우 금상 30만원, 은상 20만 원, 동상 10만원의 상금과 메달이 각각 지급된다. 또한 국가기술자격법에서 정한 바에 따라 해당 직종의 기능사 실기 시험이

배가 너무 고파서 식당에 들어갔는데 주문을 받지도 않고 다른 손님들이 불편 하니 자리를 옮겨달라고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아마 비장애인이라면 겪지 않았 을 일을 청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당해 야했던 사연이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 권위) 앞에서 알려졌다. 청각장애인 원○○ 씨는 지 난 6월 21일 비장애인 지인 두

이를 알리기 위해서라도 구름이와 동행 할 때가 많고, 일부러 구름이에게 보조 견 옷을 입히고 장애인보조견증을 가지 고 다니면서 일일이 설명을 하고 다닌다 고 말했다. 실제 「장애인복지법」40조 3항과 90조 3항에 따르면 장애인보조견을 거부하는

화를 내고 영업방해를 해서 되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점장은 원 씨를 경찰에 신고했 다. 원 씨는 “그때 너무 배가 고픈 상태 에서 식당에 들어갔는데 보조견증을 확 인도 안하고 무작정 나가라고만 하니 저 도 짜증이 났던 것 같아요. 그때 비장애

명과 함께 청년다방 ○○○점 을 방문하게 됐다. 그날도 원 씨의 곁에는 3년 전부터 함께 생활해온 청각장애인보조견 ‘구름이’도 함께 있었다. 구름 이는 주변 소리를 감지해서 알려주고 위 험을 방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원 씨의 귀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원 씨는 “애완견은 출입금지”라며 출입을 거부 당했다. 구름이가 단순 애완견이 아니라 보조견이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장애 인보조견증’을 제시했지만 점장은 확인 조차 하지 않고 무작정 나가라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을 기억하며 원 씨는 “식당 이 보조견을 거부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면제(입상일로부터 2년간)되며, 더불어 직종별 금상 입상자에게는 9월 22일(화) 부터 25일(금)까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리는 제37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조호근 기자] 참가자격이 부여된다.

▲2020년도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 그림 직종에 출전한 선수가 경기에 열중하고 있다.

청각장애인보조견은 식당 출입 못한다?

도 112에 신고를 하게 됐고 곧 경찰이 출 동했지만 경찰은 도울 수 있는 게 없다 며 오히려 구청이나 인권위에 신고할 것 을 권했다. 원 씨는 “하필 그날이 주말이라 구청 에 신고를 할 수도 없었고 수화를 할 수 있는 경찰이 없으니 의사소통이 안되서 너무 답답했어요”라며 “구름 이는 농인을 도와주도록 센터 에서 훈련을 받고 오는 개인데 구름이도 저와 같이 매번 거절 을 당하고 무시를 당하니 구름 이가 무슨 죄가 있나 싶은 슬 픈 마음도 들었어요”라고 답답 함을 호소했다. 해당 사건을 신고 받은 장애인차별금 지추진연대(이하 장추련) 측은 청년다방 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한경기획에 재발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제작이나 인권 교육 등 시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 만, 사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사측은 “고객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제안한 시정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할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매장 CCTV에는 원 씨가 대화를 위해 점

장애인보조견증 보여주며 설명… “애완견 안돼, 나가라” “대화하려 어깨 두드렸더니 자신을 쳤다며 경찰에 신고”

저는 꿋꿋하게 매장에 들어가서 앉았어 요.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자리로 옮기 라고 강요를 했고 제가 싫다고 하자 주 문도 받지 않았어요”라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보청기를 끼고 있어서 큰 소리를 치면 조금은 들리는데, 당시 점 장이 소리를 치고 있었고 사람들이 자꾸 저를 쳐다보니까 너무 민망했어요. 비장 애인 손님에게는 친절하게 응대하던데 제가 농아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빴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원 씨는 식당에서 차별당한 경험이 이 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청각장애인보조견을 잘 모르기 때문에

▲ 지난 8월 13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청각장애인보조견을 거부하고 차별한 청년다방 측에 진정한 사 과와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행위는 3백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 는 엄중한 사안이다. 엄연한 차별 행위 이지만 여전히 지키지 않는 식당들이 많 다. 청년다방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 다. 단순 애완견인 줄 알았고 보조견을 거부한 적이 없다는 것. 조용히 자리를 옮겨 달라 부탁했지만 원 씨가 과도하게

인 친구들이 수화로 통역을 해줄 수 있 는 상황이 아니었고, 제가 화난 표정으 로 수화를 하니까 화가 났다고 생각했나 봐요. 저는 농아인이라 대화하려면 어깨 를 쳐서 저를 보라고 해야 되는데 제가 어깨를 두드리니까 자기를 쳤다면서 저 를 112에 신고했어요”라고 말했다. 한순간에 피의자로 몰리게 되니 원 씨

장의 어깨를 치고 있는 장면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장추련 김성연 사무국장은 “청년다방 측은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동등한 소비 주체로 보지 않고 장애인이 보조견까지 동반해 매장을 방문한 것에 더 불쾌감을 느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객의 만 족도를 최우선 평가기준으로 판단 받는 업체가 비장애인 고객에게도 이렇게 했 을지 매우 의문”이라며 비판했다. 장추련은 이날 원 씨와 함께 인권위에 차별시정권고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 출하며, 구청 측에도 해당 식당에 과태 료 처분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낼 것을 [박지원 기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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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7월-8월 | 제 317호

장애계 이슈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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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삶… “저는 돌봐줄 사람이 없습니다” 장애인과 가난한 이들의 호소… “대통령 공약 지켜달라”

노모와 장애인 형 때려죽인 둘째… 그들의 수급비는 단돈 15만원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하겠습니 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사회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내걸은 약속이다. 부양의무자기준 폐지는 문재 인 대통령의 100대 국정과제였다. 기초 생활보장법 도입 20주년을 맞은 올해 문 재인 대통령의 국정 기간도 2년이 남았 다. 약속은 정말 지켜질 수 있을까. 지난 6월 25일 오후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이 청와대 앞으로 모여들었다. 이 들은 2012년 8월 21일부터 광화문 지하 도에서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외치며 농성 투쟁을 벌여왔다. 부양의무자기준이 완화되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18년 10월 주거급여 에서만 부양의무자기준이 폐지되었다. 정작 더 절실한 생계급여와 의료급여에 서는 완화조치만 취해져 완전 폐지는 요 원한 일이 되고 말았다. 빈곤사회연대 정성철 활동가는 “정부 의 예상대로라면 2018년부터 2020년까 지 진행된 제1차 기초생활 종합계획에 담긴 부양의무자기준 완화조치로 12만6 천 가구의 생계ㆍ의료급여 수급자가 증 가했어야 했지만, 실제 신규 수급자는 6 만5천829가구에 불과했다.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로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없다 는 것은 2003년 정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도 나온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대통령 당선 이후 2017년 8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광화문 농성 장을 방문했다. 당시 박 장관은 2020년 발표될 제 2차 기초생활 종합계획에 생 계급여와 의료급여에서 부양의무자기준 완전 폐지 계획을 담겠다고 약속했다. 작년 4월 16일에도 한겨레신문과의 인터 뷰를 통해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런데 갑자기 약속이 바뀌게 된다. 작 년 9월 복지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의 료급여에서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유지 하겠다”라고 되어있었다. 차일피일 공약이 미뤄지는 동안 작년 7월 관악구에서는 탈북 모자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고, 같은 해 8월 강서구에서

도 부양의무자(둘째 아들)가 노모와 장 애가 있는 형을 살해한 뒤 자살하는 사 건이 벌어졌다. 탈북 모자의 경우, 사망 전 기초생활보 장제도를 신청하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 았지만 부양의무자기준에 가로 막혀 신 청조차 하지 못했고, 강서구 살해사건의 진상 또한, 노모와 장애인 형에게 지급 된 수급비는 단돈 15만원에 불과했던 것 으로 드러났다. 둘째 아들의 작년 소득 때문에 수급비가 삭감됐기 때문이다.

수 있게 하는 요건이다. 정작 같은 가구 에 속하지 않는 자식, 사위, 며느리의 재 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수급 자격을 따지 고 있다. 때문에 수급자는 수급 진입단계와 이 후까지도, 같은 가구가 아닌 부양의무자 의 재산과 소득 규모를 증명해야하고, 그것을 향유할 잠재적 가능성마저 없다 는 것을 밝혀내야만 한다. 가족의 소득과 재산을 이유로 제도에 서 탈락하거나 급여가 삭감되는 이들은

▲ 지난 6월25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부양의무자기준 완전 폐지를 위한 특별예산 편성 요구 기자회견이 열 렸다.

2017년 복지부 “생계, 의료급여에도 폐지” 약속했지만 작년에 ‘의료 급여는 유지’ 말 바꿔 연락 안되는 부양의무자에게 동의서 받아야… 구청 직원에게 가족관계 증명해야 하는 수치심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부상ㆍ질 환ㆍ실직ㆍ노후ㆍ장애 등 소득 상실 원 인을 묻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장 일반적 인 공공보조제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전히 생계 및 의료급여가 필요한 인구 의 2/3만 혜택을 받고 있어 제도 달성율 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시민단체들은 기초생활보장법의 효과 성이 떨어지는 주된 원인으로 ‘부양의무 자기준’을 지목하고 있다. 부양의무자기준은 부양의무자가 없거 나, 부양의무자의 재산과 소득이 일정한 수준에 미달하거나, 부양을 받을 수 없 는 경우에 기초생활보장급여를 수급할

▲ 기초생활보장법 도입 20주년이 된 올해, 여전히 장애인과 가난한 이들은 생존권을 외치며 거리로 뛰쳐 나왔다.

극단적인 경우 삶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 을 끊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가족에 게 금융정보제공동의서를 받는 것에 대 한 부담감이 크고, 가족관계 해체를 증 명해야 하는 수치심에, 연락가는 것이 두려워 수급신청을 포기하는 실정이다. 공익인권법재단 박영아 변호사는 “같 은 가구에 속하지 않은 사람과 그 가구 원의 소득과 재산은 자신의 지배영역에 서 완전히 벗어난 사항이다. 이를 급여 요건으로 삼는 것은 근본적으로 공정치 못하다"며 “취약한 상황에 증명 책임을 더욱 부담시키는 것은 사실상 권리 행사 를 포기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진다. 부 양의무자 기준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사각지대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유다”라 고 말했다.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

회 회장은 “저는 이것을 사회적 타살이 라고 생각합니다. 장애가 없는 동생이 부양의무자로서 두 사람을 책임져야하 는 부담 속에서 어쩔 수 없이 형과 어머 니를 때려죽였다고 생각합니다. 가난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입니 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하지만 저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권자이 기도 합니다. 제가 수급권자를 포기 못 하는 이유는 ’의료 급여‘ 때문입니다. 제 몸은... 정말 제 안에서 전쟁이 일어나 고 있습니다. 저는 마약성 약을 먹지 않 으면 힘들어서 살 수가 없습니다. 또 장 애특성상 욕창같은 문제 때문에도 의료 급여가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정말 어쩔 수 없이 급여를 포기하고 수 급권자로서 이렇게 의료급여 혜택을 받 고 있습니다. 많은 장애인들이 일을 하 고 싶어도 의료급여 때문에 일을 못하고 하루하루 무료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라고 호소했다. 부양의무자기준 때문에 실제로 수급 에서 탈락됐던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지호씨의 사례도 소개됐다. 박 씨는 38년동안 재가장애인으로 부 모님과 살다 3년 전 자립했다. 자립을 준 비하면서 그의 가장 큰 걱정은 생활비였 다. 세대 분리를 하면서 수급신청을 했 지만 차상위에 그쳤고, 활동보조서비스 자부담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월세에 대한 부담은 컸다. 센터에서 알려준 서 울형 기초보장을 신청해서 ’서울형 생계 급여‘와 ’장애인연금‘을 합친 50만원 남 짓의 수입이 생겼지만, 월세를 내고 나 면 12만원 정도만 남게 됐다. 그는 이걸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하나 눈앞이 깜깜 했다고 말했다. 결국 박 씨는 권익옹호활동가로 부족 한 생활비를 벌기로 했다. 올해 1월부터 중증장애인 수급자 가구에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듣고 내심 많이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해 3월 생계급여를 다시 신청하려는데, 구청직원은 해당 내용을 잘 모르고 있었 다. 코로나로 구청이 너무 바쁘다며 답 변은 계속 미뤄져왔고, 지금까지도 그는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만 있다. [박지원 기자]

▲ 기자회견 후 이들은 부양의무자기준 완전 폐지를 위한 특별 예산을 편성해달라며 시민사회수석실에 요 구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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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제안 Policy propo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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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적용제외 장애인근로자 근로소득장려금 지원 제안 ■ 제안기관 :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근로자 최저임금적용대상자 비율 변화 11.3%

10.3%

작업능력평가 기준완화 90% → 70% 9.6%

9.6%

9.3%

2.9%

2013

2014

2015

2018년 장애인노동자의 생산성, 노동 력을 평가해 최저임금 적용 제외여부를 결정하는 ‘작업능력평가’ 기준이 기존 90%에서 70%로 완화됐다. 이에 따라 최 저임금적용대상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 상됐다. 그러나 반대로 최저임금적용대 상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저임금 적용제외 인가기준 : 근로 자의 노동력을 100으로 보고, 장애인노 동자의 노동력이 일정기준(70) 이하 이 면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장애인 최저임금 적용 대상자는 전체 신청자 9,632명 중 2.9%인 282명으 로, 2017년 9.3%(846명)에 비해 6.4% 감 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2017년 최저임금 적용제외 장애인근로

2016

2017

2018

자의 평균시급은 3,120원으로, 2013년 대 비 345원(12.4%) 증가하는데 그쳤고, 법 정 최저시급(6,470원) 대비 48.2%에 불 과한 것이 현실이다. 최저임금 적용제외 인가제도는 장애 인직업재활시설과 사업주의 경제적 부 담을 줄여 중증장애인의 고용기회를 확 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오히려 장애인과 비장애인근 로자, 경증장애인근로자와 중증장애인 근로자 간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는 부 작용을 낳고 있다. 물론 최저임금 적용제외 인가제도가 중증장애인의 고용확대 측면에서 긍정 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반대로 근로능력이 현저히 낮은 중증장애인에게 법적으로 최저임금 이

하의 임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 로써 삶의 질을 하락시키는 부정적인 면 이 함께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최저임금 보장이 장애인직업재 활시설의 운영에 곤란을 초래할 수도 있 다. 현실적으로 중증장애인의 고용창출 과 수익창출 양면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장애인보 호작업장)의 열악한 수익구조 하에서는 최저임금 적용제외 인가제도가 중증장 애인 고용확대 측면에서는 불가피한 면 이 있다. 중증장애인의 지속가능한 노동을 위 해서는 중증장애인을 보호하고, 노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애인보호작업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 기능을 유지한 채 정부보조금 없이 임가공 수익만으로 장 애인근로자의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불 가능에 가깝다. 장애인보호작업장의 그 기능을 유지 한 채 정부보조금 없이 임가공 수익만으 로 장애인근로자의 임금을 지급하는 구 조 탈피가 절실히 필요하다. ■제안내용 최저임금 적용제외 제도가 도입된 당 초 취지를 살리고,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의 중증장애인고용 확대의 긍정적 기능 을 유지하기 위해 최저임금 적용제외 중 증장애인근로자에게 일정액의 근로장려

공동주택 내 편의시설(비치용품) 구비 제도 제안 ■ 제안기관 :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 등의 편의증 진 보장에 관한 법률(약칭:장애인등편의 법) 제16조(시설이용상의 편의제공)와 동법 시행규칙 제6조(비치용품의 종류 등)는 ‘장애인 등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 건물 및 공중이용시설’에 휠체어 등 비치 용품을 두어 장애인 등이 해당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원, 시군구청, 기차역 등 많은 공중이용시설에 휠체어 및 장애 인보조기기 등이 비치되어 이러한 용품 을 대여해 이용할 수 있다.

▲ 장애인등편의법에 의거해 공중이용시설 1 층 대여소에 휠체어 등 보조기기가 비치되 어 있다.

그러나 개인공간이라 할 수 있는 주거 공간에서는 대여를 목적으로 하는 이러 한용품을 구비할 필요가 없다. 이에 아 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도 이러한 용품 을 구비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공동주 택내에 공중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 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가령 노인회관이나 어린이집이 있는 경우도 있고 또 최근에는 체육시설이나 아파트단지내 입주자를 위한 각종 공공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들이 점차 늘어나 고 있다. 이에 시설 이용상의 편의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시설을 공공건물 및 공중이용

시설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까 지 확대하여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이 일상생활에서 이동 편의 증진을 도모해 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1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 상의 장애인 및 노인 인구가 꾸준히 증 가하고 있으며, 이들의 주거 형태는 단 독주택에서 공동주택으로 매년 변화하 고 있다. 또한, 장애인은 이동 보조 기기(휠체 어)를 직접 보유하고 있는 사람도 있으 나 노인성 질환, 임산부, 사고 등으로 이 동보조기기가 일상생활에서 일시적으로 필요한 경우도 발생한다.

금을 지급하면 중증장애인의 최소수입 보장 및 안정된 직업생활 유지에 기여할 수 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최저임금 적용제 외 대상자에게 일정비율 또는 정액의 가 칭 근로장려금(임금 보조) 지급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제주도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근로장애인에게 장애정도 및 성별에 따 라 월35∼65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어 경기도 고양시는 장애인직업 재활시설 최저임금적용제외대상자에게 근로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행 중증장애인의 임금 보전을 위한 제도는 상기한 바와 같이 지자체 2곳에 서 시행되고 있다. 지원방법이나 금액 등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나 근본 적인 문제점에 대한 인식이나 지원방향 성은 같다. 중증장애인근로자의 최소수입 보장은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권적 개념으로, 지자체별로 차등적으로 시행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중증장애인에게 적 용되어야 한다. 최저임금 적용제외 제도의 취지(중증 장애인 고용 확대)를 살리고, 중증장애 인근로자의 최소수입 보장을 위해 근로 장려금 지급을 법적으로 제도화 필요할 것이다.

■제안내용 공동주택관리법 제2조 제2호에 따라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 중 해당 공동주 택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자를 두고 자 치 의결 기구를 의무적으로 구성하여야 하는 등 일정한 의무가 부과되는 공동주 택을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이라고 한 다. 바로 이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에 대해 이동보조기기(휠체어, 클러치 등) 비치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제16조 ‘장 애인 등이 많이 이용하는’시설의 범위를 공공건물 및 공중이용시설에서 공동주 택까지 확대해야 한다. 단, 공동주택의 범위는 「주택법」제2조 제3호에 따라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 주택 및 기숙사로 정의되었으나 비치용 품 비치 공간 확보와 관리책임자 지정을 위하여 「공동주택관리법」제2조 제2호에 의한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으로 제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동주택에 비치되는 휠체어 및 이동 보조기기의 유지·보수는 지역내 보조기 기 서비스 기관과 연계 체제를 구축한다 면 유지보수도 용이할 것이다. 이러한 장애인용 휠체어 등 이동 보조 기기를 공동주택 거주자들이 일상생활 에서 활용의 편의성을 갖게 됨으로써 장 애 인식개선과 사회통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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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Culture &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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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권포럼, ‘제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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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디자인 공모전’ 개최

9월 1일부터 9일 15시까지 온라인으로 작품 접수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 지정디자인 주제는 ‘재난 안전’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하 인 권포럼)이 2020년 ‘제15회 유니 버설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 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복지대 학교,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 디자인단체총연합회, 사회적기 업 웹와치가 후원한다. 유니버설디자인 공모전은 지 난 2006년 ‘모두를 위한 디자인 (Design For All)’이란 슬로건 아래 시작됐다. 올해 15회를 맞 이한 본 공모전은 매년 600여점 의 작품이 접수되는 국내 최대 유니버설디자인 공모전으로 성 장했다. 올해 공모전 출품 부문은 자 유주제로 ▲제품 디자인 ▲공

간 디자인 ▲콘텐츠 디자인과 지정주제 ▲재난안전 디자인으 로 구성됐다. 2차 접수로 디자인 심화 파일 을 따로 접수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1차 접수 파일로 1, 2차 온라인, 오프라인 심사를 모두 진행한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우편 또는 내방 접수하 여 전시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인권포럼 측은 코로나19 와 같은 재난 안전에 대한 국민 의 관심을 반영하여 작년과 동 일하게 ‘재난안전 디자인’을 지 정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를 경험하 며 일상에서 느낀 전염병 및 위

생, 건강관리 등 정보제공 필요 성과 재난 예방을 위한 아이디 어를 가진 참가자를 기다린다” 고 밝혔다. 공모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작품접수는 오는 9월 1 일부터 9월 9일 15시까지 온라 인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 용은 공식 홈페이지(www. udcontes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지원 기자] ▶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 2020년 ‘제15 회 유니버설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 다. 공모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작품접수는 오는 9월 1일부터 9월 9일 15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수업 실시’ 온라인으로 개인 트레이닝… 이용자 ‘호평’

아산시장애인체육회, ‘비대면 아산시장애인체육회의 실시 간 비대면 수업이 이용자들과 시·도 체육회로부터 호평을 받 고 있다. 아산체육회가 비대면 실시간 영상수업을 기획하기 시작한

꼈다. 이에 다른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하던 중 한 생활체육팀 관 계자가 대학의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보고 착안을 시도했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화상회의

졌다는 평도 받았다. 실시간 비대면 수업은 현재 15명의 소속지도자들이 각각 운영 중이다. 아산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 는 “현재 이 운영방식 방식에

것은 지난 4월이다. 이전에는 제작한 영상을 홈페이지나 유 튜브를 통해 공개했지만 수업 참여자의 동작, 자세는 물론 실 제 운동 여부도 확인할 수 없어 관계자들은 방식의 한계를 느

프로그램 줌(Zoom)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업을 진행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강사가 직접 자세, 동작 등을 봐주니 이 용자들로부터 운동효과가 좋아

대해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해 관련 자료를 배 포 중이며, 전국 시·도에서도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고 있 [박예지 기자] 다”고 밝혔다.

▼ 아산시장애인체육회 직원이 비대면 실시간 영상수업을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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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증진 AME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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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으로 가는 보행자 도로 개선 시급하다” 교통시설물에 여러 가지 미비점… “장애인들의 불만 계속” 버스정류장 및 정류장 보행자 도로 ‘이동편의시설 정비 시급’ [인천시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 도로, 공원, 공공건물, 교통시설, 공공 주택에서의 편의시설에 대해 다루는 「장 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은 교통약자 편의시설 확충과 이동권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이와 더 불어 약 15년 전부터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법」이 시행되며 장애인 등 교 통약자의 이동권에 대해 많은 논의와 개 선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여전히 버스나 지하철 등 교통 수단과 교통시설물에는 여러 가지 미비 점이 있어 장애인들의 불만이 계속 제기 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이 발표한 ‘한 국교통안전공단, (주)동해엔지니어링 교 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 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교통 약자는 전체 인구(5천2백12만 명)의 약 29%인 1천5백9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 다. 2017년에 비해 약 26만 명 늘어난 수 치로, 국민 약 4명 중 1명이 교통약자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처럼 인구 고령화 등 요인으 로 교통약자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 음에도 불구하고 조사 결과, 편의시설 기준미적합, 미설치 교통수단(버스, 도 시철도·광역전철, 철도, 여객선, 항공기) 비율은 전체의 26.2%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객시설(여객차터미널, 도시 철도·광역전철역사, 철도역사, 공항터미 널, 여객선터미널, 버스정류장)의 경우 35.6%의 시설이 편의시설 기준 미적합 이거나 미설치 상태였다. 전체 평균을 보면 이동편의시설이 기 준에 적합하지 않거나, 이동편의시설을 아예 설치하지 않은 곳의 비율이 30%를 넘는다. 2016년도와 비교했을 때 교통약자 이 동편의시설 기준적합 설치율을 비교 하면, 교통수단은 73.6%에서 73.7%로 0.2%, 여객시설은 64%에서 70.1%로 6.1% 증가했고 보행환경은 64.3%에서 64.2%로 0.1% 감소했다. [표1 참조] 세 분야에서 모두 교통약자 인구 증가 율에 비해 미미하게 개선됐거나, 오히 려 악화된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 면 항공기의 적합률은 같은 기간 98.3%

에서 69.7%으로 29.0% 감소했고, 보행 환경의 경우 전라북도 4.3%, 경상북도 9.7%, 제주특별자치도 4.6% 상승을 제 외하면 6개도에서 평균 3% 감소했다. 교 통수단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73.8%로 철도차량(98.6%), 버스차량(86.7%), 도 시철도 및 광역전철 차량(79.6%), 항공 기(69.7%), 여객선(34.3%) 순으로 나타 났다. 항공기(69.7%)의 경우 저비용항공사 (LCC)의 증가로 인해 영상안내(64.8%) 등의 기준적합 설치율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돼, 교통사업자와 관리기관 차원의 시설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휠체어사용자전용좌석(51.3%), 그림표 지(7.6%)의 경우 승차권 발권시 좌석이 배정되는 특성을 고려해 설치기준 완화 또는 기준 재정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교통수단 중 기준적합 설치율이 가장 낮은 여객선(34.3%)의 경우 기존 운행 중인 선박의 경우 안전상 문제 등으로 인해 시설을 개선하기 어려운 특성을 고 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개선이 상대 적으로 용이한 휠체어보관함 및 교통약

자용 좌석(1.1%), 장애인접근가능표시 (3.1%)를 개선하면 전체적인 기준적합 설치율이 향상될 것으로 판단되는 바, 교통사업자와 관리기관은 이들을 우선 개선해야 한다. 여객시설 주변 보행환경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64.2%이다. 점자블록(36.0%) 과 노상주차장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47.1%)의 기준적합 설치율이 미흡했 다.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을 먼저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자체와 기관에서 는 보도를 신설하거나 보행환경 개선사 업을 진행할 때 교통약자이동편의 증진 법 시행규칙 별표1, 2의 설치기준을 준 수해야 할 것이다. 버스 평균 적합률은 86.7%로 상대적 으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자동안내시설 (79.3%)과 전자문자안내판(73.9%)의 기 준적합 설치율은 미흡한 편이어서 교통 사업자와 지자체는 시설 개선을 위한 노 력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상대 적으로 교통약자가 많은 농어촌 지역의 버스들은 기준적합한 차량이 60.9%, 부 적합한 차량이 39%(기준미적합 20.3%, 미설치 18.7%)였다.

▲선형 블록 파손 사례

▲점자 블록 파손 사례

▲선형블록을 잘못 시공한 사례

▲파손 보도 개선 후

[표 1 :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증감추이표] 항 목

달 성 율

비 고

교통수단

73.6% (2016년)

73.7% (2018년)

0.2% 증가

여객시설

64.0% (2016년)

70.1% (2018년)

6.1% 증가

보행환경

64.3% (2016년)

64.2% (2018년)

0.1% 감소

▲버스정류장 인도폭 1.5m를 확보하지 않은 사례

▲보행도로 파손 및 단차를 제거하지 않은 사례

또한 정류장의 경우에는 기준적 합 32.8%, 기준미적합 22.6%, 미설치 44.6%로 부적합률이 67%를 초과한다. 조금 더 자세히 보면 활동공간 67.3%, 안내판부착위치 83.1%를 제외한 턱 낮 추기, 동선분리, 선형블록, 버스정보조회 버튼 평균 27%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 다. 버스정류장 점형블록은 전체의 16% 만이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시범조사 결과 시외버스의 기준 적합 설치율은 49.8%로, 자동안내시설 (50.0%), 전자문자안내판(66.0%), 행선 지표시(33.0%), 승강구(100.0%), 교통 약자용 좌석(0.0%)로 조사됐다. 기준적 합 설치율이 가장 미흡한 ‘교통약자용 좌 석’의 경우 승차권 발권 시 좌석이 배정 되는 특성을 고려해 설치기준(전체좌석 의 1/3이상)의 완화 또는 기준 재정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역 내 외출빈도’를 살펴보면 교통약 자는 일주일에 ‘3-4회’ 외출하는 경우가 38.1%로 가장 많은 반면 비교통약자는 ‘5-6회’와 ‘매일’ 외출하는 것으로 조사됐 다. 지역 안에서 외출 할 때 교통약자와 비교통약자 모두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가 각각 43.6%, 65.5%로 가장 많았다. 평균 버스 대기시간을 살펴보면 교통 약자의 경우 ‘30분 이내’라고 답변한 비 율이 54.7%로 가장 많은 반면 비교통 약자는 ‘10분 이내’라고 응답한 비율이 55.0%로, 교통약자의 평균대기 시간이 훨씬 길었다. 개선이 시급한 이동편의 시설로는 교 통약자(45.0%)와 비교통약자(42.5%) 모 두 ‘보행환경’을 꼽았다. 그중 가장 개선 이 시급한 보행시설과 여객시설, 교통수 단은 교통약자와 비교통약자에 관계없 이 ‘보도’와 ‘버스정류장과 버스’라고 응 답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이동수단인만큼 개선 요구 또 한 높은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면 2018년 교통약자이동편의실 태조사연구 결과, 교통수단과 여객시설 의 이동편의시설은 비교적 잘 갖춰져 있 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접근 수단 이 되는 버스정류장과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보행자 도로의 이동편의시설은 정 비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보행도로 파손 및 단차를 제거하지 않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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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Human rights

| 2020년 7월-8월 | 제 317호

Voiceye Saebo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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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반복되는 ○○노예사건, 재발방지대책 마련하라!” 가두리 양식장 지적장애인 19년 노동착취사건 철저한 조사 처벌 요구 지적장애인의 노동력을 19년간 착취 해온 업주를 강력히 처벌하고 민관이 합 동해 전수조사에 착수하라며 장애우권 익문제연구소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경남 통영의 가두 리 양식장이다. 업주 A씨(58세)는 1998 년부터 2017년까지 지적장애인 B씨(39 세)에게 임금 한 푼 지급하지 않고 일을 시켰다. 뿐만 아니라 B씨의 앞으로 지급 되는 장애인 수당까지 주민 2명과 함께 착복했으며, 폭언과 폭행을 지속적으로 해온 정황도 드러났다. 통영해양경찰서는 경상남도 발달장애 인지원센터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신 고 받고, 지난 2일 피의자를 노동력착취 유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이 사건에 대해 “2014년에 드러난 염전노예 사건부 터 축사노예 사건, 타이어노예 사건 등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지역사회가 폭 언, 폭행, 노동착취, 장애수당 횡령 등에 가담한 전형적인 범죄”라며 “정부는 유 사한 사회문제가 반복되는데도 문제 해 결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내용을 성명서를 통해 발표했다. 더불어 △민관 합동 전수조사 △가해 자 엄벌 △피해자 보상 및 통합지원 △ 책임 당국자 문택 △특별법 제정 등 재 발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성명서 [박예지 기자] 전문 참조)

“보행자 신호가 너무 빨리 끝나고, 빨 간불이 되면 차들이 경적을 울려 위험했 던 경우를 여러 번 겪다 보니 이제는 자 연스럽게 초록불이 들어오기도 전에 횡 단보도에 한 발 먼저 내딛게 됩니다.” - 지체장애인 이모 씨 지나치게 짧은 보행 신 호시간으로 인해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들이 위 험에 처해있다. 이에 장애 인제도개선솔루션은 경찰 청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 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 자 수 중 절반 이상인 53.6%가 65세 고 령자로 밝혀졌다. 현재 장애인 사망자 통계는 없으나, ‘교통약자 보호구역’임에도 불구하고 기 준 보행 신호시간을 지키고 있지 않은 곳, 교통약자들이 자주 다니지만 보호구 역이 아닌 곳이 많다는 사실에 미루어 장애인의 사고 및 사망율도 노인 못지않 을 것이라고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 측 은 추측했다. 정부는 도로교통법 제12조 ‘어린 이ㆍ노인 및 장애인 보호구역의 지정 및

[성명서]

2019년 지적장애인 노동력 착취, 민관 합동 전수조사와 가해자 강력 처벌, 책임자 엄중 문책을 요구한다. 또 지적장애인 노동력 착취가 발생했다. 다수 언론에 따르 면 지난 2일, 경남 통영에서 19년 동안 지적장애인의 노동력 을 착취해 온 가두리 양식장 업주가 해경에 의해 구속되었다. 해당 사건은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가담하였으며 폭언과 폭행이 이뤄지고 임금 뿐 아니라 장애 수당 횡령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난 2014년 염전지역 장애인노동착취 사건과 판박이처럼 같다. 2014년 일명 ‘염전노예사건’의 충격 이후에도 끊임없이 장 애인 노동착취 사건들이 계속되고 있다. ‘축사노예 사건’, ‘타 이어 노예 사건’, ‘잠실야구장 노예 사건’, ‘원양 어선 노예사 건’,‘절도 노예’,‘식당 노예’등, 염전 사건 이후 6년이 흘렀지만 2020년 현재에도 장애인들은 여전히 착취와 학대, 폭력에 인 간 이하의 대우를 받으며 살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사회문제 가 지속되는데도 정부는 과연 문제 해결의 의지가 있는가? 또 다시 ‘염전노예사건’과 유사한 형태의 끔찍한 인권유린 이 재발한 것에 대하여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가해자를 엄 벌에 처해야 함은 물론,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막았어야 함에도 19년 동안이나 수수방관한 경찰·자치단체· 노동청 등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자에게 철저히 책임을 물 어야 한다. 2015년, 염전지역 노동착취 사건의 피해자들은 장애인단체 와 공익변호사들과 함께 국가와 자치단체를 상대로 국가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였고, 대법원은 피해자들이 강제노역에 시 달리고 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음에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 지 않은 채 방치한 고용노동부와 완도군, 경찰의 책임을 인정 하여 2019년 5월 판결이 확정된 바 있다.

관리 규칙’에 근거해 보호구역을 지정, 관리하고 있다. 각 지역 경찰청은 경찰 청이 마련한 관련 매뉴얼의 세부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이 매뉴얼은 교통약자 보행 신호시간 은 보통 1초에 1m를 걷는다고 가정하고,

이렇게 국가의 법적 책임이 인정 되었지만 또 다시 같은 사 건이 발생했으니, 그 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고 사회는 무엇이 바뀌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2014년 당시 전수조사를 했다 지만 제대로 조사했다면 19년간 착취당한 이번 피해자를 왜 발견하지 못한 것인가. 그 동안‘먹여주고 재워줬다’변명하는 가해자들을 줄줄이 기소유예와 집행유예로 풀어주지 않았다 면 어찌 겁 없이 이런 짓을 계속할 수 있었겠는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의 개선은 무엇을 이루었는가? 우리는 또 다시 느껴야 했던 참담함에 답답하기만 한 정부 에 철저한 조사와 가해자 처벌, 책임자 문책과 재발방지 대책 의 수립을 요구한다. 만일 이번 일을 계기로도 장애인 노동착 취를 뿌리 뽑지 못한다면 정부는 장애인 인권에 무지·무관심· 무능함을 다시한번 입증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하나, 경 찰은 민관 합동 전수조사를 통하여 유사 사례가 없 는지 철저히 조사하라. 하나, 사 법 당국은 사건에 연루된 가해자들을 철저히 수사 하여 엄벌하라. 하나, 피 해자가 피해를 보상받고 회복할 수 있도록 통합지 원을 실시하라. 하나, 책 임 소재를 규명하여 사건에 책임 있는 당국자들을 엄중 문책하라. 하나, 특 별법 제정을 포함한 재발방지 대책을 즉각 수립하 라.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장애인 노동착취 문제 해결을 위한 변호사모임

이를 기준으로 보행 신호시간을 산정한 다. 보행속도가 느린 어린이와 노인ㆍ장 애인 등 교통약자가 많이 이용하거나 유 동인구가 많은 곳은 보호구역으로 지정 하여, 1초에 0.8m를 걷는다고 가정하고 보행 신호시간을 조금 더 길게 정한다.

교통약자 보호구역, “보행신호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보행시간이 더 짧게 설정되어 있거나, 보호구역은 아니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 통행이 잦 아 보행 신호시간을 늘려야하는 상황임 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용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최○ ○ 씨는 “전동휠체어를 타 는 나 같은 경우는 빠르게 지나가면 되니 보행 신호 가 짧아도 문제 없지만, 일 반 휠체어 이용자들을 보 면 매번 신호 내에 다 건너 지 못한다”며 “차들도 휠체어가 횡단보 도를 다 건넜는지 확인도 안 하고 지나 가려고 해서 위험한 장면을 여럿 목격했 다”고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진술했다. 이에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보호 구역 내 보행 신호시간을 준수하지 않는 곳 △보호구역 외에 보행 신호시간을 늘 려야 하는 곳 등에 대해 17개 시도 경찰 청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 다.

시간 점검 시급”

건너기도 전에 빨간불… “보행자 신호 너무 빨리 끝나”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 “경찰청에 지속적으로 민원 제기할 것”

[박예지 기자] ◀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어린이·노인 및 장애인 보호구역임에도 보행 신호시간이 짧은 횡단보도 에 대해 각 시·도 경찰청에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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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PEOPLE

| 2020년 7월-8월 | 제 317호

인터뷰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지산그룹, 한주식 대표

- 연매출 5천억원, 순이익 1천억원 중견 물류기업 이끄는 리더 -

장티푸스 후유증으로 얻은 난청, “나눔에 젊은 29세 나이에 연매출 5천억원, 연 간 순이익 1천억원을 기록하는 중견 물 류기업 CEO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의아함 반, 설레는 맘 반으로 그의 근거 지를 수소문했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도 이름을 올렸다고 했다. 작년 8월 진천군 장학회 에 3천만 원, 같은 해 11월에는 미혼모 자 가족복지시설에 차량 1대, 충북도청 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1천만원을 기탁했 다. 지난해 그가 실천한 굵직 한 나눔만 나열해도 벌써 5천 만원이 훌쩍 넘는다. 취업난으 로 청년들의 곡소리가 높아져 가는 시국에 정녕 대한민국에 도 마크 주커버그 못지않은 청 년 기업가가 있다는 말인가. 용인의 집무실에서 만나자 고 약속한 당일이 다가왔다. 두근대는 가슴을 안고 문을 열 자 서른도 못 된 청년이 아닌 나이 지긋한 노년의 신사가 기 자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며 나이에 대해 조심스레 묻자 “진짜 나이는 일흔 셋인데 사 업을 시작한 지 29년째라 스 물아홉 살이라 생각하고 삽니 다”라며 환하게 웃는다. 사업을 안했으면 노인정에 다닐 나이라고 농담하지만 이 야기를 나누다보니 지긋한 신 사는 온데간데 없고 언제나 긍 정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 는 청년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 졌다. 사아일체(社我一體)의 마음 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한주식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행위를 뜻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땅 과 산을 잘 보듬고 단장시켜 새 옷을 입 힌다는 뜻이죠. 사업체의 근본을 사업체 명칭에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토지형질변경 컨설팅 업 체에서 물류센터 분야로 사업을 확장 하게 되셨나요? 토지형질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어떤 건축물이 어떤 입지에 들어서야 하는지

▲지산그룹 한주식 대표

대한 불씨 키웠다” 이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알아본 거죠. Q. 대단하십니다. 사업 아이템을 보는 안 목과 사회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겸비 한 기업가이시군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사회공 헌에도 힘쓰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장티푸스를 심하게 앓고 그 후유증으로 난청을 얻었습니다. 저부터 장애를 갖고 힘들게 컸다보니 오래전부터 사회약자들, 특히 장애인을 도와야겠다고 생각 했어요.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십 일조 하는 것처럼 수익 일부를 장애인 복지를 위해 환원하고 있죠.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용인시지회와도 한 지역 신문 기자님을 통해 인연이 닿아 꾸 준히 후원하고 있습니다. Q. 보통 성공하고 나면 젊은 날 의 다짐을 잊는 경우가 많 은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 시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항상 되새기는 나눔에 대한 철학이 있는지요. ‘효과적인 나눔’ 그리고 ‘파 급효과가 있는 나눔’이 제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깨끗한 물 이 부족한 아프리카 어느 마을 에는 궁궐 열 채보다 우물 하 나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조금이라도 덜 오염된 물을 긷 기 위해 먼 길을 떠나지 않아

경기 1호 아너 소사이어티 패밀리…

“받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나눔 실천하고파”

Q. 안녕하세요, 대표님.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의 회 사와 함께 나이 먹어간다"는 말이 참 멋집니다. 기업에 대한 애정이 물씬 느 껴지는데요. 지산(地山)이라는 기업 명 칭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지산은 주식회사 코리아2000이라는 토 지형질변경 컨설팅 업체로 시작했습니 다. 토지형질변경은 개발 허가를 받기 위해 성토나 포장 등의 방법으로 토지 형상을 변경하거나 공유수면을 메우는 1987년 9월 1일 창간

월간

Q. 폐교 위기에 놓인 모교를 구하셨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 혼자 해낸 일은 아닙니다.(웃음) 저 말고도 경주 사방초등학교 동문 여럿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하도 시골이다 보 니 사람이 다 빠져나가 폐교가 될지도 모른다더라고요. 남은 학생이 22명밖에 안 됐어요. 몇몇 동문이 힘을 보태서 통 학버스도 후원하고 발전기금도 기탁하 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골 학교에 골프연습장, 학생 식당 도 생기고 수학여행과 상급학교 진학에 대한 것도 지원하니 좋은 학교라는 소문 이 났는지 학생 수가 조금씩 늘더군요. 지금은 전교생이 70명 정도 된다고 알고 있어요. 학생 수가 3배나 늘었으니 간신 히 폐교는 면했죠. 저와 동문들의 어린 시절 추억의 장소, 또 스무 명 남짓 했던 아이들의 학교를 지켜냈다는 보람이 큽 니다. Q. 내년이면 서른이시군요(웃음). 서른 즈 음에 보통 인생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 다고들 하더라고요. 앞으로의 사업, 나 눔, 인생에 대한 계획이 있나요? 사업에 관해서는 물류센터 건설에 집 중할 생각입니다. 중국과 베트남에 투자 계획도 세우고 있어서, 종종 시간이 나 면 아이템 구상을 위해 해외로 나가기도 합니다. 지금 시국은 좀 어렵지만요. 나눔은 언제나 더욱 많이 실천하고 싶 습니다. 더 어렵고, 더 소외된 사람들을 찾기 위해 눈을 크게 뜨고 살려고 노력 해요. 사는 동안, 오래오래 이웃들과 더 불어 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박예지 기자]

알아보는 안목이 생겼습니다. 원래 땅 보는 눈도 좀 있고요. 남들은 무시하는 땅이지만 제 눈에는 어떻게 개발해야 할 지가 보여요. 북쪽의 경사진 산은 ‘땅 좀 안다’하는 사람들도 그 가치를 잘 모르는 데, 저온물류시설을 지으면 냉장효율이 상당히 좋아집니다. 빛이 덜 드니까요. 지형의 오르막을 이용하면 모든 층에 차량 접근도 가능해져서 효율이 몇 배가 됩니다. 한 마디로 저렴한 입지 조건을 제317호

2020년 8월 26일

•회장·발행인 : 김광환 •편집장 : 염민호 •기자 : 박지원, 박예지 •발행처 : (사)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22 이룸센터 3층 •등록번호 : 영등포 라 00280 •홈페이지 http://www.kappd.or.kr •E-mail : news@kapp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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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귀감이 되어 널리 퍼져나간다면 더욱 좋겠네요. 제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더 어두운 곳에 따뜻한 손길이 닿기를 항상 바라고 있습니다.

FAX:(02)796-4281

본지는 신문윤리 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도 되니까요. 건강은 물론 이전보다 조 금 더 나은 일상을 선물하는 거죠. 받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항 상 고민합니다. 또 그 나눔이 누군가에

▼ 2019년 대한적십자사 창립 114주년 기념식 및 경 기도지사 연차대회에서 지산그룹 한주식 대표가 아너스클럽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지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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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PEOPLE

| 2020년 7월-8월 | 제 317호

인터뷰

교육 콘텐츠 수어통역 참여한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한현심 수어통역사

- “농인과 세상과의 징검다리” 수어통역 촬영 현장을 가다! 한국장애인재단, 장애인

실무자 대상 재무•회계 온라인 교육 진행

농인의 귀가 되고 입이 되어주는 사람 2018년에 도보다리회담을 가졌잖아요. 인에게 물어보니까 ‘눈에 보이는 번개로 들이 있다. 화면 오른쪽 아래, 동그란 화 당시에 제가 통역을 맡게 됐는데, 두 정 전달을 하면 대충은 알아듣지 않을까?’ 면 안에서 농인과 세상과의 징검다리가 상이 만나자마자 카메라 후레쉬가 무지 라고 말해주더라구요. 항상 ‘의미전달’에 되어주는 수어통역사가 되겠다. 그 누구 막지하게 터지면서 아무 소리도 안 들리 대한 갈증이 있어요. 어떻게 하면 더 정 보다 농인의 문화를 이해하고, 사랑해야 는 거예요. 말 그대로 정지 상태였어요. 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심지어 한국 하는 직업이지만, 애정의 깊이만큼 감수 그러나 제가 처한 상황이 어땠는지는 보 말은 한자어가 70%에 일본어도 많이 섞 해야할 고충도 상당했다. 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해를 할 수가 없 여 있어요. 언어체계나 길이도 다르고 지난 4일 계원예술대학교의 한 스튜 을 거예요. 통역이 미흡한 부분에 대해 동음이의어도 많으니까 단어 하나를 여 디오에는 수어통역 영상 촬영이 한창이 서 통역사 혼자서 책임을 지고 가야하는 러 가지 수어로 표현해야할 때도 많아 었다. 한국장애인재단(이하 재단)에서 어려움도 있어요." 요. 정말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할 수 진행하는 장애인단체 실무자를 위한 재 대다수의 영상은 청인 위주로 제작이 밖에 없는 직업인 것 같아요.” 무ㆍ회계 교육 영상에 수어통역을 덧입 되고 있다. 처음부터 농인을 위해 제작 아담한 체구로 이런 무자비한 일정을 히는 일이었다. 하는 영상이 많지 않기 때문에 통역사는 소화해내는 그녀에게 대체 체력 관리는 회계를 좋아해서 이번 영상 제작에 자 어떤 상황에서든지 만능으로 통역을 해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다들 저를 철의 원했다는 한현심 수어통역사를 만나봤 야만 하는 중압감에 처할 때가 많다. 여인이라고 불러요”라고 웃으며 말한다. 다. 30년 경력의 베테랑이지만 전날 꼬 “생소한 단어가 나올 때... 가장 어려 대부분 1시간 단위로 통역사가 교대로 박 밤을 세워 회계 공부를 하고 왔다고 워요. 청인도 생소한 단어를 들으면 그 투입되지만 오늘 영상은 2시간 연속으로 했다. ▼ 한국장애인재단은 8월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장애인단체 실 갑작스런 호우 특보 때문에 새 무자를 대상으로 재무•회계 온라인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 8월 벽부터 아침까지 수어통역도 하고 4일 계원예술대학교 스튜디오에서는 농인 실무자를 위한 수어통 온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교대 시 역 영상 촬영이 한창이었다. 회계를 좋아해서 이번 영상 제작에 자원했다는 한현심 수어통역사를 만났다. 30년 경력의 베테랑이 간 내내 머릿속에는 회계 용어들 지만 전날 꼬박 밤을 새워 회계 공부를 하고 왔다고 했다. 이 둥둥 떠다녔다고 한다. 대부분의 교육이 온라인으로 전 환되면서 수어통역사들의 손도 더 바빠졌다. 최근 그녀의 일정을 물 어보니 그야말로 홍길동은 저리 가라다.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수어 통역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하물 며 경찰서, 검찰, 구치소라 할지라 도 가야했다. 일반 주부로 살아갔 다면 갈 수 없던 곳을 농인 덕분에 가볼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녀다. 듣기만 해도 절로 고개가 저어 지는 회계를 수어로 통역한다? 그 래프와 숫자가 난무할 것 같았다. 이번 게 무슨 뜻인지 유추해야 되잖아요. 저 촬영을 하게 됐다. 팔이나 손목이 아플 교육은 △기부금 관련 법률 사례와 △재 희도 음성 통역을 할 때, 농인이 쓰는 지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이라고 한 무ㆍ회계규칙, △예산 편성을 위주로 진 화 중에서 생소한 단어가 나오면 아무리 다. 초 단위로 소리를 듣고 의미를 해석 행된다. 다만 수어를 한다는 이유 하나 봐도 잘 안 익혀질 때가 많거든요. 이런 하고 전달까지 해야하니 머릿속이 혼란 만으로 어떤 분야든 다 통역을 할 수 있 교육 영상도, 말을 천천히 한다든지, 농 스러운 게 더 힘들다고 한다. 는 것은 아니었다. 인을 배려해서 영상을 제작하지 않기 때 “각종 온라인 강의나 대학교 교양 수 “이전에 필라테스 강의를 통역한 적이 문에 화면 속도에 맞춰서 통역을 하려면 업 등 영상촬영하게 되면 업체 측에서 있는데, 근육 위치부터 동작 설명까지 중요한 부분을 위주로 요약할 수밖에는 하루에 6강씩 찍자고 하는 곳도 있어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아주 머리를 없어요. 통계나 그래프가 나오면 화면에 한 강의에 한 시간도 넘는데! 촬영팀이 쥐어짠 적이 있어요. 1분짜리 홍보영상 맞춰서 막대그래프를 그린다거나 방향 야 빨리 찍고 빨리 제작하는 게 목적이 을 통역하는데 전날 그 영상만 4시간을 을 표시하는 등 화면과 똑같이 표현해야 겠지만 통역사는 죽어나요. 그래서 한 듣고 왔거든요? 통역사는 끊임없이 공부 하지요. 아마 통역의 어려움보다는 그걸 사람이 통역을 오래하면 통역의 질이 떨 해야 되요. 주변 농인들에게도 물어보구 빠르게 읽어내야하는 농인의 고충이 더 어질 수 있어요. 촬영 현장에서 통역사 요. ‘이 표현 어때~? 이해가?’라고 물어 크겠죠.” 에 대한 배려를 바라는 건 참 어려운 일 보면서 농인이 이해하기 쉽게 바꾸기도 1990년 그날 우연히 카톨릭복지관에 이에요” 하구요.” 들어가게 됐고 한 농인 아저씨를 만나 그녀는 수어통역사를 꿈꾸는 이들에 촬영 시작 전, 오디오가 잘 들리지 않 대화를 하고 싶어 수어를 배우게 된 게 게 “농인을 사랑해야한다”고 말한다. 농 아 조율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첫 시작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 인 사회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도 필 통역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소리'다. 영 던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녀에게 요하다. 그렇지만 한 발짝 물러서서 농 상과 자막이 도움은 될 수는 있지만 소 수어는 어려운 존재다. 인들이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도움 리를 기반으로 통역을 해야 하기에 시끄 “이번에 재난 방송할 때 천둥을 설명 을 주고 기다리는 역할이 중요하다. 통 러운 현장에서 근무를 할 때는 돌발상황 해야 되는데 천둥은 의미가 없거든요? 역사가 앞에 나서거나 주가 되어서는 안 이 발생하기도 한다. 게다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쿠르르 쾅 된다고 말한다. “너무 난처했던 경우도 있었어요. 문 쾅!’ 이 소리를 표현을 해야 되는데 어떻 “소통이 안되는 것만큼 힘든 건 없어 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농 요. 점자도서관에 점자책은 있어도 수어

도서관이나 수어책은 없잖아요. 그만큼 어디서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없다는 건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에요. 그 어려움을 오랜 기간 지켜봐왔고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픈 거죠. 오늘 재무·회계 영 상도 농인들이 알아두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 좋은 취지라고 생각해서 온 거 에요. 농인들의 배움의 경계가 조금이라 도 허물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촬영 잘 마치고 가겠습니다. 이따 새벽에 또 재난 방송하러가야돼요.(웃음)” 촬영 내내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한 사 람이 있다. 본 교육을 담당하는 재단 함 태웅 주임이다. 그 역시 소규모 장애인 단체 실무자들의 애환을 잘 알고 있었 다. “소규모 장애인단체의 경우, 정부 지 원을 받기가 어렵고 또 별도의 교 육 없이 바로 실무에 투입되다보 니 고충이 많으시더라고요. 5월에 교육주제를 정하려고 사전 설문조 사를 진행했는데, 작년에 이어 올 해도 재무ㆍ회계 분야의 수요가 가장 높아서 동일한 주제로 진행 하게 됐습니다. 무료 교육이지만 교육의 질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실무자들이 교육을 듣고 장애인 당사자분들에게 더 양질의 서비스 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 라고 있습니다.” 작년에 강의를 진행했던 신우철 고양시니어클럽 관장이 올해도 강 의를 맡게 됐다. 참석자 80%가 강 의에 만족한다는 의견을 남겨주었 다. 작년 오프라인 강의를 들었던 ㅇㅇ장애인단체의 K대리는 “평소 헷갈 렸던 내용을 법적 근거를 이용해서 명확 하게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교육 주제였는데 앞으로도 역 량교육을 자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평 을 남겼다. 실제 작년 교육 후기를 반영해 올해는 관항목 작성법 영상도 추가로 제작했다. 8월 7일까지 사전 신청을 받아 신청자에 게는 영상 링크와 교육 자료를 주어 실 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 한다. 8월 17일 부터 30일까지 2주동안 총 4강으로 진행 된다. 마지막 4강에는 사전 질의를 받아 서 Q&A도 진행할 예정이다. 함 주임은 “코로나 때문에 작년처럼 집합 교육은 하지 못하게 됐지만 이동이 불편해서 직접 교육을 들으러 오기 어려 운 분들 또는 지방에 계신 분들이 편리 하게 들을 수 있게 공간적인 제약이 풀 렸다는 점에서 전화위복으로 삼고 싶다" 면서 "더 많은 장애인 실무자들이 참여 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 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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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RAVEL

| 2020년 7월-8월 | 제 317호

Voiceye Saebo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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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진면목을 속속들이 찾아가는…

부산 무장애 여행 팸투어 글•사진

전 윤 선 여행작가

초록으로 가득한 여름입니다. 푸른 강 산을 보면서 코로나19 시국에도 자유를 향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 것은 인간의 본성인가 봅니다.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고 하루가 다르게 여름으로 들어가게 하는 계절엔 우리 강산 어디를 가도 눈 이 호강합니다. 짙어지는 여름 더위 탈출을 위해 어딘 가로 무장애 여행하면 좋을지 고민하게 합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여행 자는 더욱 그러합니다. 깊은 걱정을 덜 어주는 부산에 무장애 여행 팸투어를 다 녀왔습니다. 이번 무장애 여행 팸투어 에서 부산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관광자원이 풍 부한 부산은 무장애 여행하기 좋은 곳입 니다. 산, 바다, 호수, 갯골, 시장, 전망 대, 영화의 거리까지 부산여행은 지루할 틈이 없고 활력이 넘칩니다. 이번 부산 무장애 팸투어는 그동안 부 산의 진면목을 속속들이 찾아가는 여행 이었습니다. “여기 부산에 호수가 있다 는 거 상상해보셨나요?” 그동안 부산에 가면 바다를 주로 다녔 지만, 이번엔 새로운 명소 성지곡 유원 지에 들러봤습니다. 부산에 호수가 있다 는 건 이번 팸투어에서 처음 알았습니 다. 휴양림과 호수가 어우러진 숨겨진

▲부산 성지곡 유원지

비경 부산 성지곡수원지는 숨은 그림찾 기처럼 여행의 발견이었습니다. 성지곡 유원지는 부산 어린이 대공원 위쪽에 있는 저수지입니다. 2008년에 대 한민국의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곳이기 도 합니다. 서울의 “뚝도”수원지에 이어 서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역사가 오래된 수원시설입니다. 성지곡 유원지 저수시설은 옛 모습 그

리트 중력식 댐이기도 합니다. 1906년 대 한제국 정부와 일본 거류민단이 공사비 분담과 공동운영에 대하여 합의해 1907 년 착공해 3년 후 완공돼 백 년이 넘은 저수지입니다. 호수에 다가가면 세월의 무게가 무직 하게 느껴집니다. 수원지 형태는 한국 지형을 닮았고 공사 착공 당시 부산 인

당시엔 수원지 물로 수돗물 급수를 했 습니다. 서면과 수정동에 65년간 수돗물 을 공급해오다가 낙동강 상수도 공사가 완공된 1985년부터 용수 공급을 중단하 고 현재는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호수 로서 부산의 랜드마크입니다. 오래된 호수이지만 무장애 여행지로 편의성이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성지곡 호수는 백양산 중턱에 있는 호수입니다.

대로 보존된 곳입니다. 원형 그래도 보 존된 곳이어서 궁금증을 유발하는 곳입 니다. 성지곡 유원지는 한국 최초 콘크

구는 4만 남짓이었습니다. 하지만 인구 가 30만 명으로 늘어날 때를 대비해서 성지곡수원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산길이지만 휠체어사용 장애인도 쉽고 편리하게 숲길을 올라갈 수 있게 완만한 데크로가 설치돼 있어 산

▲부산의 명물 향토 음식 ‘밀면’

▲백양산을 오를 수 있는 데크로가 설치돼 있어 산책하듯 오를 수 있다.

Quiz

독자의견

01 극심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사태로 인해 ‘뉴욕마라톤대회’가 전격 취소되면서 지난 7월 1일부터 12일까지 세계 최초로 실시된 육상대회의 정확한 명칭은? (힌트 : 12-13면 참조)

[ 정답 : 온라인 ◯◯◯◯대회 ] 02 새보람에 건의사항이나 의견을 적어 보내주세요. ✽응모요령 우편 엽서나 이메일로 정답과 독자 의견을 함께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전화 등 연락처 및 주소를 반드시 기록해야 합니다.] ✽보내실곳 (우 : 07236)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22 이룸센터 3층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대외협력부 (E-mail : news@kappd.or.kr)

- 건강정보 등 독자들의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기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한범선)

지난호 정답 및 당첨자 정답 문화체육관광부

당첨자 한범선 (경기도 남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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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7월-8월 | 제 317호

복지마당

오피니언 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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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장애인 복지 대책 시급” - 비대면(언택트_untact)이 일상화되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이번 21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거대 여 당의 독주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여 당은 의석수에서 이미 의결정족수를 충 족하는 까닭에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 고 있다.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독식한데 이어 부동산 3법 등 핵심 쟁점 법안을 독 단적으로 통과시켰다. 이런 모양새로는 앞으로 4년 내내 여당은 무소불위 권력 을 휘두르게 될 것이라는 우려감을 높여 주고 있다. 절대 다수당의 힘을 앞세워 어떤 법이든지 여당의 뜻에 따라 통과시 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21대 국회에 모처럼 장애인 대표 의원들의 입성이 반가웠다. 그렇지만 여 야의 극심한 정쟁이 계속되고,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사회 약자를 위한 민생법 안이 뒷전으로 내몰릴까 걱정이다. 여당 의 폭주가 계속된다면 야당과의 갈등의 골은 깊어갈 것이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목소리는 파묻히고 말 것이다. 특히 코로나19사태로 나라의 경제 활 동이 위축되면서 얼어붙고 있다. 당장 생계의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소외된 계층의 생활고가 염려된다. 경제가 원활 하게 돌아간다면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처럼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도 다 소 여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모두 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 자기 앞가림하기 바쁘기 때문에 소외계층은

더욱 소외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의 의식 구조도 바뀌고 있다. 비대면(언텍트_ untact) 활동이 증가하면서 가뜩이나 퍽 퍽한 삶인데, 사회구성원의 개인주의가 우선한다면 더욱 삭막한 삶이 되리라고 본다. 우리 협회는 전국에 장애인종합복지 관 및 장애인재활복지시설 등 65개소의 복지기관을 수탁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 난 2월 이후 장기간 복지 시설의 휴관 등 불규칙한 운영이 계속 되고 있다. 이들 복지시설은 지역 장애인들이 유 일하게 공동체 활동을 경험하며 사회성 을 키워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다. 장애인복지관이나 장애인 생산품 시 설에 나가 자신의 계발은 물론 작게나마 근로의 기쁨을 누리던 곳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19 사태로 신체의 취약함으로 인 해 감염 질병에 취약하고, 전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가장 먼저 시설 폐쇄라는 조치가 내려졌다. 비장애인의 사회 활동이 어느 정도 허 용되는 기간에도 장애인 시설은 휴관조 치가 계속 됐다. 장애인 보호 명분은 충 분했지만 후속 조치는 매우 미흡한 실정 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득이하게 경제 활동이 어려운 장애 인들은 거주지역의 복지관에 나가 다양

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소외감을 해 소하고 동료들과의 친분을 쌓으며 소일 했다. 홀로 거주하거나 본인이 식생활을 해결해야 하는 장애인들은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점심식사 한 끼가 큰 위안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6개월 이상 복지관 프로그램이 중단되거나 축소 운영되면서 소외된 장 애인의 고립 생활이 또다시 장기화 하고 있다. 그나마 우리 협회 소속 장애인복 지관에서는 밑반찬을 만들어 각 가정에 전해주기도 하면서 관심과 보살핌의 끈 을 부여잡고 있다. 또한 산하 각 복지관 의 사회복지사의 정기적인 가정 방문 등 을 통해 독거 또는 취약한 장애인의 삶 을 주기적으로 살피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정부는 현재 급속히 증가하는 코로나 19 감염실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책현안 이나 과제가 모두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아내는데 급 급해 보인다. 그러나 사회 한편에서는 소외계층의 생 활이 점점 더 피폐해 지는 현상도 목격 되고 있다. 장애계는 이번 21대 국회에 장애 인 비례대표가 사

회의 취약 계층을 위한 법률을 신속히 제정하여 이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국회까지 이루지 못한 장애계의 다양한 욕구를 법제화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현 재 상황은 한쪽으로 너무 기울어진 운동 장처럼 여당의 일방적인 독주와 이로 인 한 야당의 반발로 정쟁이 심화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감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비대면(언텍트_untact)이 일상화되 는 시대를 맞이하여 소외계층의 생활 대 책을 신속히 점검하고 제도를 보완하거 나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은 실제적인 삶 의 질 개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 렇지만 마치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다는 속담처럼 여야 정쟁의 틈바구니에 서 점점 더 피폐해져가고 있다. 우리 국회는 언제 시급한 민생 해결 을 위한 정치적인 토론과 타협의 결 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생활고에 내몰린 사람들의 마음 조급한 현실을 국회의원들은 인식이나 하고 있을 까?

산 중턱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여름 햇 살이 내리는 호수는 여행자를 설레게 합 니다. 호수 둘레 길은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게 경사면 없이 완만한 길이 쭉 이 어집니다. 도심에서 보기 드문 울창한 삼림과 넓 맑은 공기 마시면서 느릿느릿 올라가 은 호수는 부산시민들의 사랑을 톡톡히 다 보면 여름 햇살에 반짝이는 호수를 받고 있습니다. 호수 중간 중간 장애인 화장실이 잘 마련돼 있어 관광 약 자들도 화장실 걱정 없이 호수여 행을 할 수 있습니다. 호수를 산책하는 사람들도 호수 처럼 천천히 걷습니다. 코로나19 로 만남이 제한되고 있는 시국에 자연과 만남은 사람 간 마음의 거 리를 좁혀줍니다. 콱 막힌 도심을 벗어난 호수여행은 한여름 밤의 꿈처럼 행복한 여정을 선물합니 다. 호수를 걷다 보면 거위가 한가 롭게 물결 위를 헤엄칩니다. 백조 의 호수가 생각납니다. 성지곡 호 수는 부산의 걷기 좋은 갈매길이 기도 합니다. 한참 호수를 돌다 보 니 사명대사 동상을 만납니다. “사 명대사가 왜 거기서 나와” 의아했 지만, 이곳은 사명대사의 일본 행 ▲휠체어 장애인도 편리하게 숲길을 올라갈 수 있다.

적 경유도를 기리기 위한 곳입니다. 사 명대사는 1602년 2월 오대산에서 스승 휴정의 부음을 받고 묘향산으로 가던 중 선조로부터 또 부음을 받아 일본과의 강 화를 위한 강화사절로 임명받습니다. 그해 8월 부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건 너가 8개월간 머무르면서 성공적인 외교 성과를 거두고 1605년 4월 임진왜란 때 잡혀간 3천여 명의 동포를 데리고 부산 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이러한 업적은 세계 전쟁사에서도 그

유래를 찾기 힘든 외교력의 극치를 보여 준 쾌거라고 합니다. 큰 업적을 남긴 사명대사의 업적을 기 리고 호국정신을 널리 계승하고자 부산 이곳에 사명대사 호국광장을 만들었다 고 합니다. 사명대사 광장은 휠체어사용 여행자도 접근하기 편리합니다. 감염병 시국에 무장애 여행도 예절이 필요합니다. 마스크 착용과 생활 속 거 리 두기를 습관화해 마음의 거리를 좁혀 봅니다.

책하듯 백양산을 오를 수 있습니 다. 성지곡수원지 일대는 울창한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어 부산시민의 훌륭한 휴식처로도 사랑받고 있는 곳입 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중앙회장

가는 길 ▶부산 장애인 콜택시 두리발 이용 - 전화 : 051-466-8800 접근 가능한 식당 ▶성지곡 유원지 입구 원조 외할매 국수 - 전화 : 051-818-2558 - 주소 : 부산진구 성지곡로16번길 2 접근 가능한 화장실 ▶성지곡 유원지 곳곳 접근 가능한 숙소 ▶토요코인 호텔 - 해운대 2호점 장애인 객실 3개 - 전화 : 051-741-1045 - 홈페이지 : www.toyoko-inn.kr 무장애 여행 문의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장애인 화장실도 곳곳에 잘 갖추어져 있다.

- http://knat.1544083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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