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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동반자,

Voiceye Saebo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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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변화의 주역이 되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지장협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02)796-4280 www.kappd.or.kr

2020년 12월 | 제 321호

뉴스

특집

장애계 이슈

무장애 여행

3년 연속 ‘장애인 고용 불 이행’ 딱지만 242개

혼자서도 잘해요! 발달장애인들의 뚜벅뚜벅 홀로서기

중도•중증장애인의 일 상복귀 전환 재활시스 템… “여전히 지원책 미 비”

두 바퀴로 가는 제주 여 행 ① 휠체어 두 바퀴에 제주를 담다!

▶2P

▶12-13P

이동장벽을 허무는 사람들… ‘2020

▶14P

▶22P

전국장애인편의증진대회’ 개최

장애인편의시설 확대 위해 노력한 임•직원 공로 치하 복지부장관 표창-중앙센터 김은영 외 14명, 중앙회장 표창-서울센터 정동민 외 11명 수상

2004년 설립… 2016년부터 복지부 기준 적합성 업무 대행 연 5만여 건 처리 장애인 편의시설 확대를 위해 힘써온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 는 ‘2020 전국 장애인 편의증진 대회’가 12월10일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됐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 장협)가 주최하고 장애인편의 증진기술지원센터에서 주관하 며, 보건복지부와 소셜포커스 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올해로 3주년을 맞았다.

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과 손 영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부회 장, 정충현 보건복지부 장애인 정책국장,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이건휘 협회장, 서울시지체장 애인협회 황재연 협회장, 충북 지체장애인협회 송기성 협회장 등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 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중 앙센터 김은영 사원 △서울센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확대 를 위해 각자 위치에서 노력해 온 임·직원을 격려하고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사회적 공감 대 형성을 위해 2018년부터 개 최되고 있다. 지장협 산하 장애인편의증진 기술지원센터는 2004년 1월 17 개의 센터로 시작하여 현재 전 국 218개 센터, 600명의 임직원 이 근무하는 대표 센터로 자리 매김했다. 2004년부터 장애인 편의시설관련 업무를 수행해왔 고 2016년 3월 보건복지부 「기 준적합성 확인업무 대행기관」 으로 선정되어 해마다 5만여 건 의 기준적합성 확인업무를 수 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광환 한국

터 이진섭 대리 △서울중구센 터 김완섭 주임 △서울강서구 센터 오영석 주임 △서울마포 구센터 고선미 주임 △서울용 산구센터 윤용성 주임 △서울 양천구센터 황아름 주임 △울 산센터 김민호 부장 △경기하 남시센터 오세욱 부장 △경북 센터 김경민 부장 △충북청주 시센터 김세종 과장 △강원속 초시센터 윤창호 팀장 △대전 중구센터 이동률 팀장 △부산 센터 김영욱 과장 △전북김제 시센터 김아영 팀장이 수상했 다. 중앙회장 표창은 △서울센터 정동민 과장 △광주센터 박현 중 부장 △대전유성구센터 최 명주 팀장 △경기동두천시센터

▲ 대전중구센터 이동률 팀장, 중앙센터 김은영 사원, 서울마포구센터 고선미 주임, 서울양천구센터 황아름 주임, 서울센터 이진섭 대리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 상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12월10일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2020 전국장애인편의증진대회'를 개최했다.

▲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중앙회 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조연수 팀장 △경기고양시센터 김미혜 팀장 △경기용인시센터 윤규원 팀장 △강원평창군센터 박선영 팀장 △강원센터 김남

윤 과장 △충북진천군센터 이 종호 과장 △전북임실군센터 김상옥 팀장 △경북경산시센터 이욱현 과장 △경북칠곡군센터 김영환 과장이 받았다. 최우수센터 표창은 충남센터 가, 우수센터 표창은 충북센터 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홍보 분야 우수센터 표창은 대전센 터가, 연구분야 우수센터 표창 은 서울센터가 각각 선정됐다. 공로패는 광주센터 구희철 사 무처장과 충남계룡시센터 김응 렬 과장이 수상했다.

▲ 경기용인시센터 윤규원 팀장, 경기고양시센터 김미혜 팀장, 서울센터 정동민 과 장이 중앙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김광환 지장협 중앙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가 온통 정신이 없다. 원래 500~600명 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인데, 올해는 소수의 인원으로 행사 를 치뤄야하니 안타까운 마음 이 든다. 코로나 사태가 하루빨 리 진정되어 예전처럼 서로 얼 굴을 맞대고 축하할 수 있었으 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장협은 수십 년의 세 월동안 장애인 이동권과 접근 성 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 했다. 그 결과 1997년 4월에 ‘장 애인등편의법’이 제정되었고, 이후 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를 만들어 복지부 사업을 대행하 는 공신력있는 단체로 성장해 왔다. 앞으로도 장벽 없는 세상, 무장애 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 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참석인원을 최소화하 고 대표수상으로 대체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치러졌다.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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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장애인 고용 불이행’ 딱지만 242개 고용부, 장애인 고용 등한시한 459개 기업 명단 공개 장애인 고용에 무관심한 공공기관은 13개소, 민간기업 446개소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가 12월 17일 장애인 고용률이 현 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장애 인 고용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459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명단을 공표했다. 고용부는 2019년 12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저조 한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올 해 5월 사전예고를 진행했다. 그럼에도 11월까지 신규 채용 이나 구인 진행 등 장애인 고용 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 이지 않은 곳이 공표 대상이 됐 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상 어려움을 고려하여 특별재 난 지역 및 특별고용지원업종 에 해당하거나, 고용유지지원 금을 지급받고 장애인 고용이 감소하지 않은 곳은 기본 이수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한시적 으로 명단 공표 대상에서 제외 됐다. 고용부가 발표한 장애인 고용

의무 불이행 공표 대상의 주요 특징으로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에 해당하는 대기업 집단 에 해당하는 기업은 15개 그룹 29개소로 전년 대비 3개소가 증 가했고, 최근 3년 연속으로 명 단이 공표된 곳도 15개소에 달 했다. 민간기업은 총 446개소로 전 년 대비 7개소가 증가했으며, 장애인 고용에 앞서나가야할 대규모 기업이나 대기업 집단 이 여전히 공표 대상에 많이 포 함됐다. 특히 민간기업 중 10년 연속 으로 공표된 곳은 86개소에 달 했다. 그 중 (주)진에어, 교보증 권, 코오롱글로벌, 에이치디씨 아이콘트롤스(주)는 대기업집 단 계열사로 10년 연속 공표 대 상에 포함됐다. 민간기업 중 사전예고 기간에 장애인 고용을 위한 노력을 기 울여 장애인 고용을 대폭 늘린 기업도 있었다.

10년 연속 명단 공표 기업(고용률 저조 순) 민간기업 중 대기업 (대기업집단, 4개) ㈜진에어, 교보증권, 코오롱글로 벌(구 코오롱건설), 에이치디씨 아이콘트롤스㈜(구 집단* 소속 *자산총액 10조 이상 ㈜아이콘트롤스) ※자료 : 고용노동부

3년 연속 명단 공표 기업(고용률 저조 순) 공표대상

구분

공공기관(2개)

(기타공공기관 2개) 국방기술품질원, 한국전기연구원

(대기업집단, 15개) ㈜팜한농, ㈜GS엔텍, 자이에너 지운영주식회사, ㈜진에어, 대한항공, 한진정보통 민간기업 중 대기업 신, 미래에셋생명보험㈜, 미래에셋컨설팅㈜, 교보증 집단* 소속 권, 아시아나IDT㈜,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 *자산총액 10조 이상 벌, 코오롱베니트㈜, 코오롱인더스트리㈜, 에이치디 씨 아이콘트롤스 ※자료 : 고용노동부

▲ 지난 2018년 6월 21일 열린 장애인직업박람회장이 장애인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출처 : ⓒ새보람DB)

일양약품(주)는 사전예고 기 간 중 공단과 장애인고용증진 협약을 체결하고, 일반사무보 조·시설관리·단순전산입력 등 장애인 적합 직무를 마련하고 중증장애인 12명을 신규 채용 하여 2019년 12월 0.48%였던 장애인 고용률을 2020년 10월 기준 3.9%까지 끌어올렸다. (주)와이비앰은 교육 및 학습 서적 출판업을 하는 기업으로 2019년 12월 장애인 고용률이

한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장애인 고용이 어렵다고 생 각되는 연구기관에서도 장애인 맞춤형 직무분석을 통해 일자 리를 창출한 사례가 있어 주목 된다. 한국재정정보원은 사전예 고 전부터 장애인 고용개선 방 안을 마련하고 공단과 협업하 여 채용절차를 진행했다. 그 결 과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 등 에 중증장애인 4명을 채용하여

국장은 “장애인 고용을 위한 최 소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공 표되지 않도록 제도가 운영되 고 있음에도 명단이 공표됐다 는 것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의 지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명 이 결여됐다고 밖에 볼 수 없어 아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 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해 민 간기업의 신규채용이 줄어드 는 상황에서 고용 취약계층인

0.55%에 불과했으나, 중증장애 인에 적합한 “자료수집 및 분석 보고서 작성” 업무를 개발하고 중증장애인 5명을 신규채용하 여 2020년 10월 기준 장애인 고 용률이 3.31%로 상승했다. 국방기술품질원, 한국전기연구 원 “6년 연속 장애인 고용 외면” 공공기관은 총 13개소가 공표 되어 전년 대비 7개소 감소했으 나, 그중 국방기술품질원과 한 국전기연구원은 무려 6년 연속 공표되어 장애인 고용을 외면

2019년 12월 2.14%였던 장애 인 고용률을 2020년 10월 기준 5.51%까지 끌어 올렸다. (재)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수년간 장애인이 한 명도 없던 기관이었으나 경기도와 함께 대대적인 장애인 통합고용 체 계를 구축하고, 위탁연구를 통 한 직무분석을 통해 장애인 5명 을 우선 채용하여 2020년 10월 기준 장애인고용률 3.57%를 달 성했다. 고용부 송홍석 통합고용정책

장애인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 한 공공부문 및 대기업의 선도 적인 역할이 더욱 필요하다”며 “장애인 고용이 우수한 기관·기 업에 대한 지원은 확대하되, 장 애인 고용이 저조한 기관·기업 에게는 제재를 강화해 나가겠 다”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한 459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명 단 전체는 고용부 홈페이지에 서 볼 수 있다.

위해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 지 역주민 등 이해관계자들과 30 여차례 간담회와 설명회를 가 졌고,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반 영해 사업계획을 몇 차례에 걸 쳐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차난 해소를 위 해 당초 110면으로 계획한 주차 면수를 170면으로 확대하고, 공 원화 요구를 적극 반영해 부지 내 녹지 공간도 충분히 확보하 기로 했다. 주민, 학부모들이 우 려했던 공사 중 소음, 비산먼지, 통학로 안전사고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한 면밀한 공사안전대 책도 수립했다. 소음 문제는 법정 기준인 3m 보다 높은 6~10m로 고효율 방

음펜스를 설치하고, 학교와 맞 닿은 벽엔 에어방음벽을 설치 한다.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서 는 비산먼지를 차단하는 ‘분진 망’을 설치하고, 학생들이 안전 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공사차 량 출입동선과 분리된 별도의 통행로를 마련해 통행로 양 끝 엔 안전관리자를 배치할 계획 이다. 한편, 어울림플라자는 서울시 장애인복지 비전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미래 서 울’이 실현되는 최초의 공간이 다. 사업비는 공사비 722억원, 토지비 418억원을 합친 1천140 억여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4년 진통 ‘등촌동 어울림플라자’ 내년 착공 주민 반대로 4년간 사업 지연… 30차례 면담 끝에 주민 합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복합문 화공간 ‘등촌동 어울림플라자’ 가 4년 간의 진통 끝에 내년부 터 신축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12월 9일 주민 반대로 지연됐던 ‘어울림플라자’ 조성 사업이 30 여 차례가 넘는 소통 끝에 4년

작해 인근 백석초등학교의 겨 울방학기간 중인 내년 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2024년 2월 준공이 목표다. 어울림플라자 사업은 서울시 가 구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이 전한 해당 부지를 2013년에 매

해 부족, 대규모 공사에 따른 불 안과 소음ㆍ분진 등의 피해, 장 애인특화시설 운영에 따른 걱 정 등을 이유로 어울림플라자 사업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명 했다. 또 사업부지 전면 공원화, 어울림플라자 내 장애인 연수

만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밝 혔다. 어울림플라자는 지상 5층~지 하 4층 규모로 강서구 등촌동 구 정보화진흥원 자리에 들어 선다. 12월 11일 건물 철거를 시

입해서 2016년부터 구체화됐지 만, 지역주민들의 이견과 우려 로 난항을 겪어왔다. 주민들은 녹지와 주민 편의시 설이 부족한 강서구와 등촌1동 의 지역적 특성과 주민정서 이

시설 재검토, 공사기간 중 백석 초등학교 임시 이전, 철저한 공 사 안전대책 수립, 주민 주차장 추가 확보, 주민 편의시설 확충 등을 요구해왔다. 시는 사업추진 돌파구 마련을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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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모자 비극… ‘부양의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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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에 숨 막힌 참극

35살 발달장애인 아들, 엄마 시신 7개월 동안 이불에 꽁꽁 싸매 집에는 체납 딱지•주민센터 택배 마스크… “정부 무관심이 초래한 일” “엄마가 안 움직여요. 그런데 왜 엄마 몸에서 애벌레가 나와 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벌어 진 발달장애인 모자의 비극이 알려지면서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 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12월 14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12월 초 길 거리에서 노숙을 하던 35살 발 달장애인 최 모씨를 만난 한 사 회복지사에 의해 알려지게 됐 다. 동작구의 한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친 최 씨는 사회복지사에 게 “우리 엄마는 5월 3일의(에) 돌아가셨어요. 도와주세요”라 며 쪽지를 내밀었다. 사회복지 사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최 씨 가 “우리 엄마가요. 휴대폰으로 글자를 읽고 있다가요. ‘내 팔이 안 움직여’이러고 쓰러졌어요” 라며 쓰러지는 시늉을 하며 어 머니의 이야기를 꺼냈다고 했 다. 이상한 느낌을 감지한 사회복 지사는 경찰과 함께 최 씨의 집

에 찾아갔고, 그 곳에서는 이불 로 꽁꽁 싸매진 어머니 김 씨의 시신이 놓여있었다. 김 씨의 시 신이 방치된 지 무려 7개월이 지난 후였다. 시신은 군데군데 뼈가 드러났 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상태 였다. 발달장애가 있는 최 씨는 어머니의 주검 옆에서 아무것 도 할 수 없었다. 점점 먹을 게 떨어지고 전기마저 끊겨 길거 리에 나오게 된 최 씨는 지하철 역을 전전하며 노숙과 구걸로 삶을 이어갔다. 방배동 모자는 재건축을 앞둔 다세대 주택에서 살고 있었다. 숨진 김 씨는 기초생활보장 수 급자로 10년 넘게 해당 집에서 거주하며 발달장애인 아들을 홀로 키워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 모자는 지난 2018년 10 월부터 매달 25만원 가량의 주 거 급여를 받는 기초생활 수급 자였다. 의료급여 수급은 ‘부양 의무자 기준’에 막혀 받지 못했 다. 오래 전 이혼해 연락이 닿 지 않는 전 남편(부양의무자)의 동의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

▲노숙 중이던 최 씨가 사회복지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내밀었던 쪽지. (MBC뉴스 캡쳐 화면)

다. 심지어 최 씨는 시신방치혐의 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장애등 록이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 다. 발달장애 등록을 위해서는 정밀검사와 6개월의 치료가 필 요한데, 기초생활수급자가 감 당하기에는 큰 금액이었을 것 이라는 사회복지사의 추측이었 다. 두 모자의 비극을 초래한 원 인에는 ‘정부의 무관심’도 한 몫 을 했다. 경찰이 방문했을 당시 집안 곳곳에 체납을 의미하는

내년 65세 활동지원 현실화… 2021년 정부예산안 의결 소득하위 70% 장애인연금… 발달장애인거점병원, 학대피해아동쉼터 확대

▲ 12월 2일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 뉴스1)

만 65세 장애인의 염원이 현 실로 이루어지게 된다. 만 65세 가 지나도 ‘혼자서 사회 활동을 하기 어려운 사람’의 경우 활동 지원급여 신청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는 12월 2일 본회의를 열 고 2021년도 정부 예산안을 의 결하고 ‘장애인활동 지원에 관 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장 애인 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을 통과시켰다. 현행법은 장애인이 만 65세가 되면 장애인 돌봄 서비스가 중 단되고, 노인 장기요양 서비스 로 강제전환이 되어 급여량이

감소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장애인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만 65세 이후에도 복지부 장관 이 정하는 ‘혼자서 사회 활동을 하기 어려운 사람’의 기준에 해 당하는 경우 활동지원급여를 신청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했다. 65세 이상 중증장애인에 대한 활동지원서비스 시범사업 은 408명을 대상으로 내년 1월 부터 시행되며 총 71억원의 예 산이 투입된다. 65세 이상 장기 요양 전환에 따른 급여감소분 보전에는 1조5070억원의 예산 이 들어간다.

이날 함께 통과된 ‘장애인복 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장애인 학대관련범죄자를 취업제한 명 령 대상자에 추가할 것과 장애 인학대 신고의무자가 의무교육 을 받고 그 결과를 제출할 것을 명시하고, 학대 피해장애인의 형사상 절차 지원을 위한 변호 사 선임 특례 규정 등을 마련하 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수화언어법 일부개정법률안’으로 수어의 날 이 매년 2월 3일로 지정됐으며, ‘장애인건강권 및 의료 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 률안’으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및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 위탁 기관 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공연법 일부개정법률안’은 화 재 및 재난에 취약한 장애인 및 이동약자의 문화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공연장 운영자가 거 동이 불편한 관람자에 대한 재 해대처계획을 포함시키도록 하 고 있다. 이번 복지부 예산은 정부 전

빨간 딱지가 덕지덕지 붙어져 있었지만, 주민센터조차 두 모 자의 생계난을 살펴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보험료와 수도 요금, 전기요금이 체납되는 취 약가구를 지자체에 통보하고 있다. 그렇지만 김 씨 모자는 2018년부터 이미 기초생활수급 자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이유 로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됐 다. 게다가 최 씨가 평소 집 밖 에 잘 나오지 않았고 이웃과의 왕래가 없었다. 주민센터에서

주요 증액사업 장애인활동지원 (65세 도래자 지원) 발달장애인 전담 거점병원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구축

코로나19 방역 물품으로 보내 는 마스크마저 택배로 부쳐졌 기에 김 씨 가정을 돌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최 씨가 밖으로 나오지 않았 다면 알려지지 못했을 참극에 사회단체들은 공분하며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장애 인부모연대 등 시민단체는 일 제히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공 약을 지키지 못한 문재인 정부 를 비난하며 ‘찾아가는 동 복지 센터’ 역시 전혀 작동되지 않았 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기자]

2021년 예산 '20년 예산 정부 국회 최종

고 (✽단위 : 억원)

증액

-

-

71

71

· 노인장기요양 전환자(65세 이상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감소분(408명, 시범사업)

30

30

7

37

· 발달장애인 거범병원 확대(+0 → +2개소)

25

28

25

53

·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확대(+2 → +4개 소)

▲장애인활동지원 및 발달장애인 지원 인프라 관련 예산안. (제공=기획재정부)

체 총 예산 558조원 중 16%(89 조5766억원)에 달했다. 복지부 예산은 국회 예산 심의과정을 거치면서 감염병 대응역량 및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예산이 증액됐으며, 65세 이상 장애인 활동지원·학대피해아동쉼터·영 유아 보육료 인상·자살예방센 터 인력·아동보호전담인력 확

원으로 책정됐다. 또한 37억원을 투입해 발달장 애인 전담 거점병원을 2개소 신 설하고, 발달장애인 창업지원 특화사업장은 총 53억원을 투 입해 기존 2개소에서 4개로 확 대하는 등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원인프라도 확충한다. 이 외에도 노인·한부모 대

충 등의 사업으로 예산이 늘었 다. 장애인연금 예산은 차상위 초 과~소득하위 70%까지 기초급 여액을 30만원으로 인상해 총 8 천291억원으로 확정됐다. 한부모, 장애부모·아동 등에 대한 아이돌봄 국고보조비율은 5%p 인상됐다. 장애아 보육의 특수성을 감안해 장애아 보육 료는 2%p 인상되어 각각 예년 보다 12억, 11억원이 추가로 투 입된다. 학대피해아동쉼터는 5 개소를 추가해 총 91개소까지 확대되며, 12억원 늘어난 267억

상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 고,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을 2.68% 인상하여 생계급여가 474만9174원에서 487만6290원 으로 늘어나 총 4조6079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의료급여 수급 자의 1인당 급여비 인상, 정신 과 입원 관련 제도 개선 분야는 7조6805억원이 편성됐다. 복지부는 “국회에서 의결된 예산이 2021년 회계연도 개시 직후 신속히 집행되도록 예산 배정 및 집행 계획 수립 등을 연내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라 [박지원 기자]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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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특수학교 예외 조항’… 부모들 “더 이상 못 참아” 12월 코로나19 확산 심각… 교육부, “원격수업 전면 전환” 지시 특수학교(급)은 예외 조항 뒀지만 “학교 재량 따라 휘둘릴 수밖에” 코로나19로 잠식된 장애학생 의 교육권이 수면 위로 올라오 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12월 15일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선제조치로 수도권 유치원·학 교의 등교를 전면 중단시켰다. 대신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 하며 특수학교(급)의 경우 1:1 혹은 1:2 대면수업 허용하는 예 외 조항을 뒀다. 그러나 학교 재량에 따라 지켜지지 않고 있 어 문제가 되고 있다. 장애학생은 누군가의 지원 없 이는 온라인 수업 자체가 어렵 다. 때문에 장애학생의 부모들 은 줄곧 온라인 수업의 문제와 돌봄 교실에서의 차별 문제 등 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 해왔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극히 일부 교사만이 개인의 헌 신으로 대면 수업을 시도할 뿐 대부분 부모에게 돌봄 책임이 전가되고 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이하 부 모연대)는 12월 16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일부 시·도교육청에 는 말뿐이라도 ‘원격수업 전면

전환에 따른 특수학교 예외 조 항’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그러 나 우리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 부모들은 1년째 학교와 힘겨루 기를 하며 지쳐가고 있다”고 토 로했다. 그러면서 “정말 장애학생이 원격수업이 가능하다고 생각 하는가? 그렇다면 현실에서 증 명해봐라. 원격수업이라고 말 만 하지 말고 적절한 교육지원 을 해줘야하는 것 아닌가. 그것 이 어렵다면 답은 대면 수업뿐 일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 놨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유 은혜 교육부장관은 사회적 거 리두기 1~2단계에서는 강화된 방역조치를 전제로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할 것과 특수학급 학 생들의 돌봄 지원을 강화하겠 다고 발표했다. 두 달이 지난 현재 코로나 확 산세가 심화되면서 일부 시·도 교육청이 ‘원격수업 전면 전환’ 조치를 취했고, 특수학교(급)의 경우 원격 수업 전환 시에도 지

▲학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등교하는 모습 (사진=뉴스1)

역과 학교 여건을 고려해 학교 나 가정에서 1:1 또는 1:2 대면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침 을 내렸다. 그러나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 진행여부는 오롯이 학교 장의 재량에 따라 결정되고 있 다.

부모연대는 “어느 시·도에 살 고 있는지, 어떤 학교에 다니는 지에 따라 장애학생이여도 대 면수업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올해처럼 원격수업이 라는 이름으로 부모에게 장애 학생의 교육을 떠넘기고,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을 2021년을

맞이해야하는 것이 두렵다”고 토로했다. 한편 부모연대는 장애학생 교 육을 방치하는 사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교육부에 게 요구안을 수용해줄 것을 촉 구했다. [박지원 기자]

발달장애인 전문 홈페이지 ‘다모아’ 오픈 방통위-장애인단체 6개 기관… 콘텐츠 제공 업무협약 체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 위)는 12월 8일 발달장애인이 인터넷•모바일 환경에서 손쉽 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발 달장애인 콘텐츠 전문 홈페이 지’(이하 다모아)를 열었다고 밝혔다. ‘다모아’는 발달장애인의 눈 높이에 맞춰 제작한 콘텐츠를 한 곳에 모은 사이트로, 한국교 육방송공사(EBS), 장애인부모 연대, 한국장애인개발원 등에 서 제작한 콘텐츠 700여 편이 올라가 있다.

홈페이지는 누구나 가입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PC• 태블릿•스마트폰 등 기기 제 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 다. 또한, 저시력 및 난청 발달 장애인을 위해 화면을 비롯한 글자크기 조절, 배경색상 변경 도 가능한다. 검색어 입력이 어려운 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하여 홈페이 지 메인 화면에 움직이는 추천 검색어 아이콘과 같은 보완 대 체 의사소통(AAC)을 배치하 는 등 발달장애 특성을 고려한

UX/UI 디자인을 적용하여 접 근성을 높였다. 한편 이날 홈페이지 개설 기 념행사와 함께 발달장애인 콘 텐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 (MOU) 체결식도 이루어졌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비 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 다. 업무협약은 ▲시청자미디어 재단 ▲국립장애인도서관 ▲사 단법인 전국장애인부모연대 ▲ 한국장애인부모회 ▲한국지적 발달장애인복지협회 ▲한국자

“전국 복지TV 채널을 55번으로 통일해주세요!” “시각장애인은 집 떠나면 200개 채널 돌려가며 소리로 찾아야”

복지TV도 직접 캠페인… 가수 설운도 씨 등 유명인도 동참 복지TV 채널번호를 ‘55번’으 로 통일해달라는 시각장애인 대학생의 국민청원이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복지TV는 종합유선방 송사업자마다 송출하는 채널번

호가 다르다. 올레티브이에서는 219번, 엘 지유플러스는 255번, 스카이라 이프 188번, 에스케이 비티브이 293번이다. 청원인이 이용하고 있는 에이치씨엔(HCN)에서는

421번이다. 이에 청원인은 “살던 곳을 떠 나 다른 지역으로 간다면 200개 가 넘는 채널을 일일이 눌러가 면서 어렵게 귀에 익은 채널을 찾아야 한다”며 시각장애인들

▲다모아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폐인사랑협회 6개 기관이 참여 했다. 방통위 한상혁 위원장은 “이 번 홈페이지 개설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소통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발

달장애인과 관련된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소외계층 의 방송접근권 향상을 위해 다 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 다.

이 복지 채널 시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TV리모콘 숫자 5번 버 튼 위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번호판의 중심을 표시하는 볼 록한 돌기가 있어, 사업자나 지 역에 관계없이 ‘55번’으로 통일 하면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채 널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복지TV 김선우 사장은 “그동 안 수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사 업자 별로 채널 번호가 달라 방 송에 접근하기가 어렵다는 호 소가 많아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서 “이번 청원을 계기로 채널 번호를 55번으로 통일할 수 있

제안했다. 이에 복지TV에서도 직접 ‘55 번 채널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

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 다.

[박지원 기자]

[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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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계 초선의원 법안… 본회의 속속 통과 이종성 의원, 대표발의 9건 통과… 장애인•아동학대 재발방지에 중점 장혜영 의원, 65세 이상 활동지원 개정안 통과… 24시간 보장은 아직 장애계 초선 국회의원들이 발 의한 법안이 속속 본회의를 통 과하며 국회 진출 성과를 드러 내고 있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대표 발의한 법안 11건 중 9건을 통 과시키며 두각을 드러냈다. 그 중 3건은 장애인 학대 발생 및 재발을 예방하는 「장애인복지 법 일부개정법률안」이다. ▲장애인학대 신고의무자가 보호하는 장애인에 대해 학대 범죄를 저지른 경우 가중처벌 토록 하는 개정안(2104698) ▲ 장애인학대 신고의무자에게 신 고의무교육 실시 후 결과를 제 출토록 하는 개정안(2101788) ▲장애인 권익옹호의 사후관리 등 업무 수행을 거부하거나 방 해한 자에 대해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 는 개정안(2102784)이다. 이 중 가중처벌과 신고의무교육과 관 련한 2개 개정안 내용은 동일 내용 타 개정안과 대안 반영됐

다. 이외에 ▲장애인 등 재해약자 를 대상으로 재해 대처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공연법」▲ 아 동 보호기관의 사후점검 거부 및 방해 행위자를 처벌하는 내 용의 「아동복지법」▲아이들 등 하원시 보호자 인계 조치 확인 을 의무화하는「영유아보육법」 ▲ 집단급식소 위생관리 준수 사항 위반 시 처벌을 강화하는 「식품위생법」개정안 등이 국회 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대 표발의 교통약자의 이동편 의 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 (2102193)도 맹성규 동일 개정 안(2103024)과 대안반영됐다. 해당 개정안은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성심사를 받아야 하는 여객시설의 범위에 '연안항'을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함께 국회를 통과한 도서 관법 일부개정안(2103079)은 국립장애인도서관이 문화체육

▲장애계 초선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이 속속 본회의를 통과하며 국회 진출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News1)

관광부장관 직속 1차 도서관으 로서 발행처에 디지털 파일형 태로 자료를 요청할 수 있는 권 한을 부여하도록 한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 더불어 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유사한

코로나 칼바람 맞은 시각장애인 안마사들… “신용대출 받아 안마사 월급 줬는데… 안마 바우처 비용 지급 언제쯤?”

시각장애인 당사자들 생계권 외치며 길거리 시위 안마바우처 비용 지급이 미뤄 지면서 시각장애인의 생계에도 칼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2월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시각 장애인 안마사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부산시 사상구에서 안마원을 운영하는 A씨는 선천성 무홍체 기형으로 시각장애를 앓게 되 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올해 사상 초유의 코로나 국 면을 맞으면서 A씨가 운영하는 안마원도 운영난에 처하게 됐 지만, 그 중심에는 안마바우처 비용 문제가 있었다. 보건복지부에서 안마바우처 로 일한 비용을 지급해줘야 하 지만, 지난 10월부터 비용 지급 이 미루어지면서 직원들의 월 급과 임대료를 신용대출로 메 꾸게 된 것이다. A씨는 “코로나19로 바우처 이용자가 40%로 줄었는데 구청 에서는 메일과 전화로 보강 결

3개월은 제 생애 가장 춥고 힘 든 겨울이 될 것 같다”며 어려 움을 토로했다. A씨의 주변 안마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안마사의 월급을 미루고 안마바우처 비용 지급 을 기다리는 안마원도 있지만, A씨는 신용대출을 해서 직원들 의 월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년에도 지급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A씨는 “내년 초에는 더 이상 대출할 곳도 없어서 이대로는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길거리 에 나앉는 수밖에 없다”며, “저 는 시각장애인이라 파출부도 못 나가고 공장도 못 가니 오직 할 수 있는 일은 안마, 지압뿐이 다. 그럼에도 비장애인들이 여 러 가지 유사 업종(마사지 영 업)을 하고 있어서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더욱이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년 간 시각장애

재 자제하라, 예탁금 부족이니 바우처 비용은 언제 지급될지 모른다라고 말한다”며 “앞으로

인 안마사가 늘어나서 바우처 안마원이 부산광역시 내에만 약 100여 곳이 생겨났다고 한

다. 이마저도 코로나19 사태로 바우처 이용자도 급감했는데, 바우처 비용 지급이 안되니 추 운 겨울을 어떻게 견뎌내야 할 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9월에는 무자격 불 법 안마사의 영업을 용인한 서 울중앙지방법원의 판결에 분노 한 시각장애인들이 거리에 나

내용으로 각각 대표발의한 장 애인활동지원 관련법 일부개정 법률안(2104704, 2100486)도 대 안반영 의결됐다. 이로써 앞으 로 만 65세 이상 장애인도 활동 지원서비스 수급자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역시 24시간 활동지원 보장 내용은 포함하지 않고 있어 충 분한 지원이 이루어질 지는 미 지수다.

오기도 했다. 현행 의료법상 시 각장애인이 아닌 안마사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형에 처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렇지 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수요보 다 공급이 적다는 이유로 무죄 를 선고한 것이다. 이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는 규탄성명서를 발표하며 시 각장애인 안마사들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 의힘 김예지 의원 또한 ‘참담한 판결’이라고 비판하며 지난 8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 표하기도 했다. 해당 개정안은 적법한 안마

원이 아님에도 안마원 또는 비 슷한 명칭을 사용하거나 안마 와 관련된 광고를 하는 경우 처 벌할 수 있게 명시하고 있다. 안마업은 시각장애인의 생계가 달린 문제이기에 이에 대한 독 점권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의 견이다. 이처럼 시각장애인의 생계유 지를 위한 안마사 자격 취득과 안마원 운영 방안에 대한 지원 책이 요구되는 가운데, 코로나 시국에서 안마바우처 비용 지 급 문제의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예지 기자]

▲안마업에 종사하는 시각장애인 당사자들이 생계권을 외치며 길거리 시위에 나왔다. (사진=뉴스1)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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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장애인 고용유지다!” 서울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 ‘장애인근로자 고용유지방안 좌담회’ 열어

장애유형별 고용유지방안과 해외 정책사례 공유하며 센터 방향성 모색 서울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 는 12월 15일 ‘2020 장애인근로 자 고용유지 방안 좌담회’를 열 었다. 본 세미나는 ‘이제는 고용 유지다!’를 주제로 국내ㆍ외 장 애인 근로자의 고용유지정책을 공유하고, 센터의 바람직한 운 영 방향을 모색하고자 기획됐 다. 올해는 특별히 원격 회의 방 식을 채택했다. 1부는‘장애유형 별 고용유지방안’을 주제로 이 용석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정책협력실장, 윤중오 한국장 애인고용공단 일산직업능력개 발원 청각훈련처장, 하성준 한 국시각장애인연합회 사무총장, 이진희 베이베터 대표가 토론 자로 참석했다. 1부에서 나온 주된 제안으로 는 지체 분야의 경우 업무능력 과 적응력만으로는 고용유지에 한계가 있어서, 직장 내에서 권 리를 침해당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숙지할 수 있게 도와 줘야하며, 발달장애인의 경우 직무환경과 정서환경을 각 기 업체에 맞게 구축하고 근로자

들을 관리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각 분야는 개인의 직무능 력뿐만 아니라 자립생활능력의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것과 청각장애 인은 의사소통으로 인한 오해 와 불만, 부적응이 다수 발생하 므로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따랐다. 2부는 고용유지방향 및 실제 사례들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이효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본 부 중증통합지원국장과 이미정 어깨동무 소장, 문회원 서울장 애인근로자지원센터 상담실장 이 발언에 나섰다. 이효성 국장은 고용유지를 환 경적 요인과 개인적 요인으로 접근하여 센터가 나가야할 방 향을 제시했고, 이미정 소장은 일본의 고용유지 제도를 설명 하며 국내 고용정책의 방향성 에 대해 설명했다. 좌장을 맡은 한태림 센터장은 “현장에서 장애유형별로 고용 유지 접근법이 다른데, 이번 좌 담회를 통해 좀 더 다양한 프로

▲ 서울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는 12월 15일 ‘2020 장애인근로자 고용유지 방 안 좌담회’를 열었다. 좌담회는 원격 화상 회의로 진행했다.

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 다. 그러면서 “이제는 장애인을 취업시키는 것에 만족하는 시 대에서 벗어나, 장애인 근로자

가 자신의 일터를 사랑하 고 만족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라며 “이번 좌담회 주제가 말해주듯이 이제는 장기적인 고용 유지에 집 중하여 장애인 근로자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 라고 밝혔다. 한편, 본 세미나를 주최한 서 울센터는 장애인근로자의 고용 유지를 위하여 2020년 7월에 신 설된 기관으로 △장애인근로자

상담과 △집단(개별)심리상담 △법률노무교육 △노동상담 사 례집 제작 △노동상담 사례발 표 및 세미나를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본 좌담회는 유튜브 ‘서울장 애인근로자지원센터’ 채널을 통 해 방영됐다. 기타 자세한 사항 은 서울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sscwd. or.kr) 또는 전화(☎02-7855038)로 문의하면 된다.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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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의무착용에 청각장애인 ‘불통’ 호소 마스크 때문에 입모양 볼 수 없어 직원들 사이에서 소외감 느껴

청각장애인 밝혔는데도… 공공기관에서 불청객 취급 안전을 위한 마스크 의무 착 용이 일부 장애인들에게는 세 상과의 단절을 불러일으키며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지역 확산이 극심해지며 방역당국은 10월 한 달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지 난 11월 13일부터 마스크 착용 을 의무화했다. 대중교통이나 의료기관, 일반음식점 등 다중 이용시설 실내뿐만 아니라 실 외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 미착용 시에는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 과된다.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나 이 조치 시행 이후, 청각장애인 들의 사회 활동은 더욱 어려워 졌다. 한 청각장애인은 “세상이 온 통 꽉 막힌 것 같다. 직장에서 직원들끼리 무슨 말을 하는 것 같은데 마스크 때문에 하나도 안 보인다. 바짝 긴장해 직원들 의 태도를 살피고 상상만 할 뿐 이다. 자신이 외계인 같다는 생 각이 든다”며 심리적 고립감을 호소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청각장애인 들이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장 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이하 장 애벽허물기)는 11월 30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 견을 열었다. 회견에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했다. 청각장애인 당사자 김정기 씨 는 “물건 값이 적혀있지 않을 때, 점원에게 물어볼 수가 없다. 물건이 대충 2,000원인 것 같으 면 3,000원을 내고 거스름돈을 받는다. 집에 그렇게 생긴 동전 이 엄청 많다. 나 말고도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겪는 에피소드 가 아닐까 싶다”고 수어로 발언 했다. 이어 김정기 씨는 지인의 사 례를 통해 청각장애인들이 일 반 공중시설뿐만 아니라 공공 기관에서조차 편의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 씨는 “한 지인은 인감 때문에 주민센 터에 갔는데 마스크 때문에 난 감했다고 한다. 지인은 서툰 발 음이지만 청각장애인이라고 말 했는데 공무원은 글씨를 안 써 주고 마스크를 쓴 채로 계속 말 을 했다더라. 스마트폰에 글씨 를 써서 보여주니 그제야 미안 한 듯 표정을 지으며 필담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정기 씨는 “적어도 공공기 관, 복지시설에서는 장애인 차 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달라. 또 코로나 19 정부브리핑에서 청각장애인 들이 겪는 어려움을 언급하는 등 국민들의 인식 개선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통역을 하는 동안은 마 스크를 쓸 수 없어 감염 우려에

▲ 마스크 의무 착용으로 인해 소통이 더욱 어려워지며 청각장애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은 지 난 11월30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수어 통역사들도 정부에 대책을 요 구했다. 한현명 수어통역사는 “수어 통역사들은 정확한 의사전달을 위해 마스크를 쓸 수 없어 감 염 위험이 크다. 시국상 수어통 역을 거부할 수 있는 상태도 아 닌데, 1급 전염병으로부터 개인 이 안전을 지키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정부 차원 대책 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수어통역을 요구하는 사람이 방역 실시 사실과 안전 에 대해 확인시키고, 안전치 않 은 상황에서 통역을 거부할 권 리 등을 명시한 표준양식을 마

장고협이 쏘아올린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활동' 조명 2020 장애인고용인식개선 Festival 온라인 시상식 성황리에 마쳐 시상식, “역사와 전통을 지닌 장애계의 대표 사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아”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이 하 장고협)는 장애인 고용 확대 및 직장내 장애인식개선을 위 해 펼치고 있는 「2020 장애인고 용인식개선 Festival 시상식」을 새롭게 조명했다. 장고협은 한국장애인고용공 단(이하 공단’) 지원으로 지난 12월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2020 장애인고용 인식개선 Festival」 시상식(이 하 ‘페스티벌 시상식)을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했다. 이 ‘페스티벌 시상식은 장애 인근로자의 인식개선을 위해 지난 2000년 「전국장애인근로

자문화제」라는 명칭으로 고용 노동부 민간경상보조사업으로 시작됐다. 이후 많은 변화와 소 통을 거쳐 「장애인고용 인식개 선을 위한 Talent Contest」로 명칭이 바뀌어 진행됐다. 이후 ‘장애인 인식개선’의 정 책 환경 변화에 따른 「장애인고 용촉진및직업재활법」 개정으 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 육’이 법정 의무교육으로 강화 되면서 「장애인고용인식개선 Festival 시상식」으로 변경되 며 역사와 전통을 지닌 장애계 의 대표 사업 중 하나로 자리잡 았다. 이번 페스티벌 시상식은 강사

콘테스트ㆍ장애인고용매니저 아카데미ㆍ강사 모니터링ㆍ지 역소재 사업체와 함께하는 컨 퍼런스 등 총 4개 부문에서 최 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 총17 명(5개 사업장 포함)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각 부문별 최우수자에게는 국 회의장상(컨퍼런스 부문), 고용 노동부장관상(강사콘테스트 부 문), 보건복지부장관상(장애인 고용매니저 아카데미 부문)을 각각 포상했다. 시상식에서 수상자 A씨는 “우선 이런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신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와 한

련해달라. 또 수어통역사들이 투명칸막이나 별도의 공간 등 안전한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 도록 기준을 제시해 달라”고 요 구했다. 수어통역사로 활동하고 있 는 장애벽허물기 김철환 대표 또한 “방역단계 1.5단계까지는 100명 이하 인원이 모일 수 있 어 행사가 아예 없지 않다. 그 런 자리에서 통역을 할 때, 1~2 시간 정도 마스크를 못 끼는데 객석에 있는 분들이 기침이라 도 하면 굉장히 불안불안하다” 고 말했다. 장애벽허물기는 청각장애인 외에도 비자발적으로 마스크

를 착용할 시 긴장감으로 인해 상태가 악화될 수 있는 공황장 애, 자폐성 발달장애와 마스크 를 올바로 착용하기 어려운 뇌 병변장애, 안면장애 등 장애유 형도 함께 언급하며, ‘마스크 의 무 착용에 따른 장애인 등의 문 제 해결 방안마련 제안서’를 청 와대 측에 전달했다. 주요 요구 사항은 마스크 착 용이 어려운 장애인에 대한 별 도의 지침 마련, 청각장애인에 대한 국민인식개선, 수어통역 요청자의 안전한 통역 환경 확 보 규정 명시, 투명마스크 등 방 역물품 공공기관 비치 등이다.

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분들 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 이번 수상을 계기로 힘이 닿는 날까지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최 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수상자 B씨는 “이번 수상 을 계기로 우리 사업장에 근무 하는 장애인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 다”며 “앞으로 많은 사업장에 서 직장 내 장애인 인 식개선 교육에 더 많 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페스티벌 시 상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장고협 홈페 이지(http://www. kesad.or.kr) 공지사 항을 참고하거나 담 당자(02-723-4096 이은영 과장)에게 문 의하면 된다.

[박예지 기자]

◀ 장애인고용 인식개선 을 위한 공감발전소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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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LOCAL NEWS

| 2020년 12월 | 제 321호

경북도청에서 경북장애인종합예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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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전시회 개최

이철우 도지사•강성조 행정부지사•경북도의회 도기욱 부의장 등 격려 방문 경북장애인종합예술제 수상작 및 지체여성장애인 우수공예작품 170여점 전시 경상북도지체장애인협회(이 하 경북협회)가 장애인예술제 작품전시회를 성황리에 마쳤 다. 경북협회는 12월 7일부터 11일까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2020년 경상북도장애인종합예 술제 및 여성장애인 작품전시 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장애인 예술 작품을 통한 장애인식개선과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도모하고 자 마련됐다. 2020년 경북장애 인종합예술제에서 우수한 성적 으로 입상한 49점의 작품과 제 33회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에 서 수상한 40여 작품, 지체여성 장애인 우수공예작품 170여 점 이 함께 전시됐다. 지난 10일에는 이철우 경상 북도지사와 경상북도의회 도기 욱 부의장 등이 전시회장을 방 문하여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 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시 작품들을 둘러보며 경북 장애 인들의 뛰어난 예술성과 창작 성을 칭찬하면서 어려운 시기 에도 안전하게 예술제를 치른 경북협회 관계자들에게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박선하 협회장은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상 황으로 힘들고 어려운 한해였 지만, 도지사님께서 관심 가져 주시고 경북협회 및 산하 23개 시·군지회 임직원들이 애써준 덕분에 예술제를 성황리에 마 칠 수 있었다”면서 “우리 협회 가 전국대회에서 4년 연속 전체 대상의 쾌거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다 여러분 덕분”이라며 감 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가 장애 예술가들이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더욱 능력을 계발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관람 하시는 모든 분들께는 코로나 19로 인해 두렵고 지쳐있는 삶 에 따뜻한 위로와 작은 힘이 되 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협회는 지난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김천구미 KTX역과 10월 12일부터 16 일까지는 신경주KTX역에서 ‘2020년 경북장애인종합예술제 수상작 전시회’를 진행한 바 있 다. 이번 전시회까지 총 3번의

▲ 경상북도지체장애인협회는 12월 7일부터 11일까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20년 경북장애인종 합예술제 수상작 및 여성장애인 우수 공예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경북도청 직원들도 전시실을 찾아 관람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시회를 개최하고, 경북도내 찾아가는 전시회를 열어 장애 예술인들의 자긍심 고취와 장 애인식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지원 기자] ▶ 경상북도지체장애인협회는 12월 7일부 터 11일까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20년 경북장애인 종합예술제 수상작 및 여성장애인 우수 공예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장애학생 맞춤형 일자리사업 우수사례 선정” 아산시장애인복지관, 현장중심

맞춤형 일자리사업 성과 거둬

장애학생 7명 대상… 지역 사업체에서 현장 훈련 진행 아산시장애인복지관(이하 아 산장복)이 교육부와 한국장애 인개발원이 지원하는 ‘2020 장 애학생 현장중심 맞춤형 일자 리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아산시장애인복지관은 한국 장애인개발원의 ‘2020 장애학생 현장중심 맞춤형 일자리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졸업을 앞둔 지역 장애학생 7명을 대상 으로 현장 훈련을 진행하고 있

다. 훈련은 주 1회 집합훈련과 주 4회 현장훈련으로 구성됐다. 현 장훈련은 농업회사법인(주)계 림농장, 디와이오토(주), 배방 농업협동조합 하나로마트 3곳 의 지역 사업체와 연계해 진행 중이다. 그 중 배방농업협동조 합 하나로마트는 우수훈련 사 업체로 선정됐다. 장애학생들은 가공란포장, 박

스조립, 청과류 포장·운반, 자동 차부품 조립 등 직무를 경험하 며 사회로 나갈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그 결과, 온양용 화고에 재학 중인 유병대 훈련 생이 우수훈련생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배방농업협동조합 하나로마 트 이전행 조합장은 “학생들이 열심히 훈련해 준 덕분에 우리 협동조합이 상까지 받게 되었

“겨울철 화재, 확실히 대비해야죠!” 영동군장애인복지관, 12월

▲ 아산시장애인복지관이 ‘2020 장애학생 현장중심 맞춤형 일자리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다. 모두들 정진해서 어엿한 사 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 란다”고 말했다. 유병대 훈련생은 “열심히 한

것을 누군가 알아주어서 기분 이 좋다.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할 수 있도록 상세한 교육을 진 행해주신 도수의 소방관님에게

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 [박예지 기자] 했다.

[박예지 기자]

3일 직장 내 소방대 훈련 실시

영동군장애인복지관(이하 영 동장복)은 지난 12월 3일 직장 내 소방대를 대상으로 소방훈 련 및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장애인복지관 등 장애인복지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이 용고객 특성상 인명 피해가 클

기 대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이번 교육을 실시했다. 훈련에 앞서 직원들은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발열 체크 를 마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화재 발생 상황을 대비한 가상 훈련 및 응급 대처 방법을 교육

과 AED(전기심장충격기) 사 용법, 주의사항 등에 대해 강의 했다. 박병규 복지관장은 “코로나 19로 어려운 시기에 복지관에 방문해 CPR, AED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영동군

우려가 높다. 영동장복은 화재 등 재난 상황에서 직원들의 위

했다. 이번 훈련을 위해 영동군 소방서에서 CPR(심폐소생술)

소방서 소방관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면서 “특히 실전에 대비

▲ 영동군장애인복지관은 지난 3일 직장 내 소방대를 대상으로 겨울철 화재 대비 소 방훈련과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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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 | 제 321호

대구지체장애인협회,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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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눔 송년의 밤’ 개최

코로나19로 행사 축소… 방역지침 준수하며 대표수상자에게 상패만 전달

지역장애인 위해 애써 온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마음 전해 대구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 는 12월 9일 ‘2020 사랑나눔 송 년의 밤’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협회와 지역장애 인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봉사 한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인 사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종전에는 대구협회 및 8개 구 ・군지회의 자원봉사자 및 후원 자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 모 행사로 진행됐었다. 그렇지 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를 위해 부득이 행사를 축소하 여 치르게 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 침을 준수하기 위해 대표수상 자에게 상패만 전달하는 방식 으로 진행됐다.

김창환 협회장은 “코로나19 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협회가 무너지지 않고 장애인 복지를 실천할 수 있도록 든든 한 기둥이 되어주신 봉사자분 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장애가 사회적 장벽이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 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 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하지 못한 수 상자에게는 상장과 부상을 개 별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며, 협 회와 장애인 복지를 위해 수고 한 이들에게는 감사의 뜻으로 기념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박지원 기자]

▲대구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는 12월 9일 ‘2020 사랑나눔 송년의 밤’행사를 가졌다.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김천시지회, 가죽공예 프로그램 12월 11일 종강

“단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 만들며 삶의 활력 찾았어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하며 종강식 소규모로 진행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김천시 지회(이하 김천시지회)의 여성 장애인 문화예술체험 활동 ‘단 하나뿐인 핸드메이드, 가죽공

김천한국문화센터 김현주 대 표가 지도를 맡았던 이 프로그 램은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총 10회 실시됐다. 참여자들은

무언가 만들어볼 수 있는 수업 이 있다면 꼭 들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희만 지회장은 “여성장애

예’ 프로그램이 12월 11일 막을 내렸다. 이날 종강식은 프로그램에 참 여하는 여성 장애인과 임직원 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발열 체크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소규모 로 진행됐다.

가죽에 직접 염료를 입히고 한 땀씩 꿰매 세상에서 단 하나뿐 인 나만의 개성 있는 소품을 완 성했다. 한 참여자는 “내 취향대로 가 죽제품을 만들어보는 기회가 생겨 즐겁고 재밌게 참여했다” 며 “내년에도 내 손으로 직접

인들이 다양한 문화 예술체험 을 통해 배우고 즐기면서 삶의 활력을 찾으면 좋겠다”며 “앞으 로도 여성장애인들이 보고 듣 고 만드는 오감 활동을 통해 미 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적 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예지 기자]

▲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김천시지회의 여성장애인 가죽공예 프로그램이 12월 11일 종강했다.

“올 한 해 힘드셨죠? 신나는 연주로 위로해드릴게요!”

아산장복, ‘2020 장애인권익옹호활동가상’ 시상

충청남도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 11월 30일 송년음악회 개최

아산중학교 안상묵 음악교사 선정

충청남도남부장애인종합복 지관(이하 충남남부장복)은 코 로나19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주 민들을 위한 화합의 장을 마련 했다. 충남남부장복은 ‘고맙고, 감 사하고, 사랑합니다’라는 제목 으로 지난 11월 30일 송년음악 회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가 열린 복지관 잔디마당에는 복지관 사용자와 보호자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 이 모여들었다. 이번 행사에서 충남관악단 희 망울림은 최신 트로트 메들리 를 연주해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사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사회적 거 리두기 지침으로 비록 모두가

한 장소에서 함께할 수는 없지 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달 하고자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 다”면서 “주민들이 이번 음악회 를 통해 지친 심신을 조금이나 마 위로 받았다고 느꼈으면 한 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남부장복은 지난 11 월 27일에 열렸던 충남관악단 희망울림의 비대면 연주회를 비롯한 모든 연주회를 복지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감상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예지 기자]

▲ 충청남도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코로나19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주민들을 위로 하기 위해 지난 11월 30일 복지관 잔디마당에서 음악회를 개최했다.

아산시장애인복지관(이하 아산장복)은 ‘2020 장애인권익옹호활동가상’ 수상자로 아산중학교 안상묵 음악교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애인권익옹호활동가상은 아산시 장애인 권익옹호를 위해 헌신한 활동가를 발굴 하고자 아산장복이 2019년도에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장애인권익옹호활동가 상장과 쉼 지원금 30만원이 지원된다. 올해 수상자인 아산중학교 안상묵 교사는 발달장애인 단원으로 구성된 아장아장합 창단의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아산장복은 본인의 전문성을 발휘함과 동시에 발달 장애인의 여가 활동을 장려한 안상묵 교사의 공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 안상묵 교사는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저 또한 꾸준히 노력 하겠지만, 모든 국민이 장애인권익옹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행동 으로 옮겨 실천해나가면서 조금 더 배려가 있는,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아산장복 이창호 관장은 “아산지역 장애인의 권익옹호에 힘써 주신 것에 대해 감사 드리며 수상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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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연탄으로 따듯한 희망 함께 나눠요!”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장애인

가정에 연탄 나눔 행사 진행

봉사자들… “장애인들의 따뜻한 겨울 위해 찬바람 속에도 구슬땀” 전남지체장애인협회(이하 전 남협회)는 12월 10일 장성군과 곡성군에 있는 장애인 가정을 대상으로 ‘희망나눔! 사랑의 연 탄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전남협회는 코로나19로 난방 비 부담 고충을 겪으며 더욱 힘

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어려운 장애인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준비 했다. 이번 행사의 지원 대상자는 장성군지회와 곡성군지회의 추 천을 받아 선정했다. 선정된 가

정에는 각 400장의 연탄을 전달 했다. 이번 연탄 나눔 행사를 위해 전라남도사회단체연합회 가 지원의 손길을 보탰다. 첫 강추위가 몰려 온 가운데 서도 전남협회 임직원과 자원 봉사자들은 찬바람 속에서 추

위도 잊은 채 연탄을 나르며 구 슬땀을 흘렸다. 김기철 협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장애인 가정에 조 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

다”면서 “모두가 힘들고 어려움 을 겪는 시기이지만 소외되는 사람이 없이 모두에게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 [박예지 기자] 다.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일하 며 답답한 일상을 보내던 이용 자들이 모처럼 자연의 아름다 운 풍광을 누리며 즐겁고 유익 한 시간을 보냈다. 홍성군장애인보호작업장(이 하 홍성작업장) 이용자들이 지 난 11월 27일부터 28일까지 1박 2일간 내장산 국립공원으로 ‘감 성여행’을 떠났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해 집과 작업장만을 오가야 했던 지적장애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시설 이 용자들은 내장호 일대를 트래 킹하는 등 자연 속에서 아름다 움을 만끽하며 멋진 추억을 남

겼다. 이용자들과 종사자들은 안전 한 여행을 위해 출발하기 전, 방 역 수칙에 대한 영상을 함께 시 청하는 등 방역지침에 따른 안 전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이용자 장OO 씨는 “답답해 도 어딜 놀러가기 쉽지 않은 코 로나 시국에 내장산에 오게 되 어 기쁘다”면서 “아름다운 자연 속을 산책하며 경관 해설까지 들으니 산책을 통해 자연을 배 우고 하나 되는 느낌을 받아 가 장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었 다”고 말했다. 홍성작업장 김호현 원장은 “이용자들이 가을 향취와 단풍 의 아름다움으로 잠시나마 심 신의 안정을 되찾았기를 바란 [박예지 기자] 다”고 말했다.

▼ 전남협회는 12월 10일 장애인 가정 연탄 나눔 행사 진행했다.

인천 연수구지회에 라면 200상자 후원 “소외된 장애인들에게 유용한 선물되길” 국제인권포럼, 해마다 저소득 장애인 위해 김장김치 등 후원 국제인권포럼은 12월 4일 인

기정 회장은 “외출이 여의치 않

외출마저 여의치 않아 소외된

천지체장애인협회 연수구지회 (이하 연수구지회)에 라면 200 상자를 후원했다. 국제인권포 럼은 해마다 지역 저소득 장애 인들을 위해 김장김치 등 물품 을 후원해오고 있다. 연수구지회와 국제인권포럼 직원들은 같은 날 연수구지회 앞에서 후원물품 전달식을 열 었다. 이 자리에서 국제인권포럼 권

은 시국에 이동이 불편한 장애 인들에게는 간편식이 가장 필 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라면을 후원하게 됐다”며 “코로나19 확 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모두들 건강관리에 최 선을 다해 이겨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정인식 연수구지회장은 “코 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 후원은 뚝 끊겨버렸고,

우리 장애인들에게 행복한 선 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하루빨 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모두가 함께 웃으며 만나기를 기다린 다”고 답했다. [박예지 기자] ▶ 국제인권포럼은 12월 4일 인천지 체장애인협회 연수구지회 사무실 을 찾아 라면 200상자를 후원했 다.

“가을 향취로 심신의 안정 되찾았어요!” 홍성보호작업장, 지난달

27일 내장산으로 단풍여행 다녀와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위해 방역 수칙 교육도 ‘꼼꼼’

◀ 홍 성군장애인보호작업장 이용자들이 지난달 27일 1박2일 일정으로 내장산 국립공원으로 감성여행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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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에 걸맞는 장애인 접근성 대책 마련해야” ‘언택트시대의 장애인편의시설 발전방향과 대응책 마련 토론회’ 개최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코로나19 방역지침 따라 온라인 생중계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산하 경기도장애인편의시설설치 도 민촉진단(이하 도민촉진단)은 지난 11월 30일(월) 경기도장애 인복지종합지원센터에서 도민

촉진단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 했다. 이번 토론회는 비대면·비접 촉이 생활방식의 기본이 되는 언택트(Untact) 시대가 도래함

에 따라, 장애인의 정보접근성 과 편의증진 정책의 추진 방향 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코로나19 방역 지침 하에 온 라인 생중계됨에 따라 국민의

▲경기도장애인편의시설설치 도민촉진단은 지난 달 30일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에서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역 장애인의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합니다” 현대중공업그룹, 성남장애인복지관에 ‘코로나19 극복 키트’ 지원

힘 이종성 의원, 장현국 경기도 의회 의장, 이병우 경기도 복지 국장은 영상으로 축하의 메시 지를 전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신동홍 한 국유니버셜디자인센터 공학박 사는 “누구를 위해서 특별한 배 려하지 않아도 모두가 동일한 조건과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유 니버셜 디자인을 구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보편적 생활 환경과 개인 맞춤형 정보 시스템을 융합해 가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유금순 대전장 애인자립생활센터 인식개선팀 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키오스 크 등 무인단말기가 늘어나고 있지만 휠체어 장애인 등은 이 용에 불편을 겪으며 비대면 서 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이

에 대한 실질적인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혜일 링키지랩 접근성팀 팀 장은 “시각장애인들은 방역 정 보나 긴급재난문자, 긴급재난 지원금 등 정보에 접근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장애 특성을 고려해 서비스 접 근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 다. 전윤선 한국접근가능한관광 네트워크 대표는 “정부는 문턱 없는 관광지, 열린 관광지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된 관 광지를 홍보하고 있으나 장애 인 차별은 곳곳에 발생하고 있 다”면서 “장애인당사자의 입장 을 고려한 시설 개보수와 많은 장애인들이 무장애 관광시설을 알 수 있는 지속적인 홍보가 필 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데에 아낌 없이 노력하는 한국 조선해양에 감사의 말씀을 드 리며, 우리 복지관도 소외되는

이용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최 선을 다하겠다”라며 감사의 인 사를 전했다.

[박예지 기자]

[박예지 기자]

“한 끼 식사도 해결하기 어려운 장애인들 위해 후원 결심”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 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 데 취약계층을 위한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곳곳에서 포착 되고 있다.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하 성남장복)은 현대중공업그 룹 한국조선해양과 함께 12월 9 일 긴급구호물품이 담긴 ‘코로

나19 극복 키트’를 저소득 장애 인 가정 100곳에 전달했다고 밝 혔다. 키트에는 끼니를 챙기기 어려 운 저소득 장애인 가정이 든든 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다 양한 식료품이 담겼다. 후원을 기획한 한국조선해 양 권오갑 대표이사는 “코로나

19로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제 한되면서 장애인들에게는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되었다”면서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장애인들이 코로나 시국과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 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채정환 복지관장은 “기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겠습니다!” 대전 유성구지회, ‘사랑의 김장나누기’행사 진행 정용래 구청장, 구의회 이금선 의장 방문해 회원 격려

▲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은 12월 9일 지역 저소 득 장애인 가정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대전지체장애인협회 유성구 지회(이하 유성구지회)는 지역 저소득ㆍ독거장애인 가정을 위 해 지난 12월 4일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유성구지회는 매년 지역 기초 생활수급대상자, 차상위계층, 독거장애인 가정에 김장 김치 를 나누고 있다. 올해는 각 5kg 씩 총 350상자의 김치를 준비해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용래 구청장 과 유성구의회 이금선 의장이 방문해 회원들을 격려했다. 정용래 구청장은 “구청장으

◀ 대전지체장애인협회 유성구지회는 지 난 12월 4일 지역 저소득 장애인 가정의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로서 돌아보기 힘든 곳까지 유 성구지회가 나서 살펴주심에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지 역 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지회가 되길 바란다”고 치하했 다. 이금선 구의장은 “모두가 따 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힘 써주시는 유성구지회에 감사드 린다”면서 “구의장으로서 앞으 로 지역 장애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 다. 박종해 지회장은 “추운 날씨 에도 힘든 발걸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마 음만큼은 따뜻한 연말을 보내 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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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 | 제 3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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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해요! ‘발달장애인들의 뚜벅뚜벅 홀로서기’ - 대전 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 발달장애인 사회적응맞춤 훈련 진행

은행ATM기기 입금, 무인카페 음료 구매, 대중교통 타기 등 혼자서도 척척 장애인 자녀 둔 부모의 현실적인 고민… 오늘 행선지는 대전이다. 발달장애 인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위해 기차에 몸을 실었다. 대전이라고 하면 유명 모 빵집밖에 모르는 기자에게 1호선만 있 는 대전 지하철은 참 편리했다. 대전시 청역에 도착하자, 옹기종기 모여있는 무리가 보인다. 뭐라고 말을 걸어야할까. 주뼛주뼛 하는 기자를 발견하고 김승현 씨(30 대/지적장애)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오늘 인터뷰를 한다고 들었다며 긴장 한 표정으로 연신 손바닥을 쓸어내렸 다. 무엇이 기억에 남냐는 물음에 “(신 경주역에서) 기차탄 것이랑 지하철 타 는 것이요. 좋았어요.”라며 웃었다. 옆 에 있던 이지원 씨(20대/자폐성장애) 가 “오늘 마지막 수업이에요.”라고 거 든다. 이들은 오늘 특별한 체험을 앞두 고 있다. 바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맞 춤형 적응훈련이다. 대전광역시 지적 장애인자립지원센터는 ‘We can live together’(함께 살아갈 수 있어요)를 주제로 발달장애인에게 대중교통 이 동법, 자동무인화기기 사용법 등을 교 육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은행 ATM기기에서 카 드를 이용한 입금과 증명서를 발급을 연습했고, 대전역에서 신경주역까지 직접 기차표를 예매해 짧은 나들이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젠 자동무인화기 기로 음식을 구매해 먹는 것쯤은 혼자 서도 척척 해낼 수 있게 됐다. 본 프로그램은 한국장애인재단의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올해

“자립과 일자리가 가장 걱정돼요!”

5월 말부터 시작했다. ‘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소규모 장애인단체의 프로그 램을 지원하고, 다양한 창의적인 장애 인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있다. 내년에 는 시국을 고려해 ‘코로나19 관련 장애 인 사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모집 할 계획이다. ▶대전시청역⇔갈마역 왕복… 우대권 발행쯤이야 “지하철 매너도 지켜요” 오늘은 대전시청역에서 갈마역까지

개를 가져간다. 다들 익숙하게 지하철을 찍고 들어 가는데 돌발 상황이 생겼다. 정지현 (20대/지적장애) 씨가 “우대권이 없어 요…”라며 멀뚱멀뚱 서 있다. 방금까 지 손에 쥐고 있었는데 어디로 간 것 일까. 우왕좌왕하는 사이 어디서 우대 권 하나가 튀어나왔다. “그거 집어오 면 안돼요!”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이주현 씨(20대/자폐성장애)도 지하 철 구석에서 책자를 집어왔다. 답답한

▲ 대전지적장애인자립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발달장애인 맞춤형 사회적응훈련' 현장에 방문해봤 다. 센터는 시대흐름에 발맞춰 발달장애인에게 대중교통 이용법과 은행ATM기기ㆍ무인카페 자동 무인화기기 이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송훈준 씨(20대/자폐성장애)가 지하철 우대권 발급을 연 습하고 있다.

무인화기기를 이용해 장애인 우대권 을 발급하고, 지하철을 타는 방법을 배 운다. 모두 짝꿍의 손을 잡고 지하철 무인발급기로 씩씩하게 걸어간다. 선 생님이 앞서 시범을 보여주면, 그대로 따라하는 방식이다. 우대권 발급을 누 르고, 신분증을 놓고, 동그란 우대권 2

▼ 지각생 친구들을 기다리며 "나는 누구고, 여기는 어디인가"라는 표정으로 각자 다 른 곳을 응시하다가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귀여운 포즈를 취해주었다.

지 자꾸 마스크를 내리는 주현 씨 때문 에 덩달아 선생님도 정신이 없다. 강유진 담당자는 “사실 오늘 같은 돌발상황이 잘 없는데...(웃음) 주현 씨는 새로운 곳을 가면 무조건 들어가 려고 해요. 가게든 식당이든 한 번씩 들어가서 보고 나오는 게 하나의 특성

이라 지금은 혼자 다니지 않고 함께 들 어가서 천천히 보고 나오도록 연습하 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적응훈련은 단계별로 세심하게 진행 됐다. 강 씨는 “발달장애인은 모든 것 이 다 교육거리에요. 재미도 있어야하 구요. 지난번에는 담당자의 카드로 은 행 ATM기기에서 만 원씩 찾아서 입 금하는 것을 연습했어요. 글씨를 읽을 수 있는 이용자는 스스로 하게끔 도와 주고, 그게 어려운 경우 어디로 돈을 넣어야하는지, 뭘 눌러야하는지 행동 양식을 알려줘요. 은행 문을 밀고 당 기는 것도 게임식으로 연습했더니 재 밌어하더라구요. ‘은행문 잘 연다면서 요?’라고 칭찬해주면 아마 기분 좋아 서 인터뷰도 잘 응해줄 거에요.(웃음)” 라고 말했다. 지하철을 기다릴 때도 두 줄로 서서 질서정연하게 진행한다. 소위 ‘절친’으 로 통하는 유지철 씨와(30대/자폐성장 애) 석규진 씨(30대/지적장애)는 손장 난을 치며 지루한 시간을 달랬다. 오는 내내 “몇 시 몇 분이에요!”라며 알람시 계를 자처하던 송훈준 씨(20대/자폐성 장애)도 잽싸게 자리를 잡더니 조용해 졌다. 모두 지하철 매너는 백 점이다. 두 정거장을 지나 갈마역에 도착했 다. 남은 미션은 무인카페에서 자동화 기기로 음료를 사먹는 것이다. 사람보 다 기계와 더 친해져야하는 시대 흐름 에 발맞춰 장애인도 훈련을 해야한다. 오늘의 인기 메뉴는 ‘초코라떼’와 ‘아 이스티’다. 메뉴 선택부터 결제 방식, 적립 여부, 카드 넣기, 영수증 뽑기 등 단순한 과정도 이들에

▼ 송진관(20대/자폐성장애) 씨가 누구의 도움도 받지않고 혼자서 우대권 발급과 반 납을 연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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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FEATURE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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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이주현 씨(20대/자폐성장애)는 궁금증이 많은 성격이다. 오 늘따라 팜플렛도 들고 오고 혼자서 돌아다니다가 선생님께 주의를 받았다. 그렇게 하지않도록 선생님과 약속도장을 찍는 모습.

게는 끊임없는 반복 연습의 결 실이었다. 음료 맛이 좋냐는 물 음에 모두 말없이 엄지를 척하고 들어 올린다.

▶장애인 자녀 둔 엄마의 현실적인 고 민 “내가 없으면 누가 돌봐주나...” 최근 수영 선수로 취직한 아들 “자랑스러워” 훈련을 마치고 다들 아쉬움에 발걸 음을 미적거리던 찰나, 저 멀리서 기 다리던 엄마를 발견하고는 다들 화색 이 돈다. 정지현 씨(20대/지적장애)는 기자의 옷소매를 당기며 ”우리 엄마에 요! 저 오늘 잘했다고 이야기해주세 요!“라며 연신 부탁했다. 이주현·김성현·이지원 씨의 어머니 는 ”저희는 자폐 아이들을 두고 있어 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아이가 장애인 친구들과 다니 면서 전보다 자신감이 더 붙었어요. 행 동 반경이 워낙 크다보니 종종 사람들 의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한데, 센터에 서 이렇게 사회적응훈련을 시켜주시 니 너무 감사하죠. 한편으로는 비장애 인에게 장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를 심어줄 수 있어서 좋구요“라며 입 을 모았다. 간식을 받자마자 집에 가고 싶어하 는 자녀들의 등쌀에 밀려 하나 둘씩 떠 나가고, 마지막에 남은 유지철(30대/ 자폐성장애)의 어머니와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 Q. 오늘 지철 씨가 맏형답게 아주 묵묵하게 잘 해냈어요! 그랬어요?(웃음) 아까도 은행에 통 장정리를 하러 갔는데 본인이 직접 하 려고 하더라고요. 전에는 상상도 못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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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이주현 씨(20대/자폐성장애)는 아직 마스크를 써야한다는 의 식이 부족해 마스크가 내려가도 그냥 다닐 때가 많다. 함께 다니는 선 생님이 수시로 마스크를 올려주었다.

던 일이에요. 제가 도와주지 않았는데 알아서 통장도 넣고 버튼도 잘 누르고 요. 다음에는 입금을 한 번 시켜봐야겠 어요. 오늘 지하철 우대권 발매하는 법 을 배웠으니까 집에 갈 때 지철이 혼자 해보게끔 하려구요. Q. 코로나 때문에 지철 씨도 어머니 도 많이 답답했을 것 같은데... 너무 힘들었어요. 계속 집에만 있었 는데 지철이가 겉보기에는 차분해 보 이지만 쌓아놓다가 한 번에 터지는 성 격이라 답답하면 소리를 지르고 공격 적인 행동을 하거든요. 그때는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무조건 바깥에 나가는 수밖에는 없어요. 다행히 10월 둘째 주부터 체육재활원이 다시 문을 열었어요. 지철이는 거기에서 헬스와 수영을 해요. 일반사립 시설의 경우 문 을 열어도, 집 앞에 있어도 못 가요. 장 애인 수영장은 샤워실도 엄마들이 씻 길 수 있게 되어있고, 문제행동을 해도 이해를 해주는 분위기이지만 사립 시 설은 그렇지 못하거든요.

Q. 자녀분 키우시면서 어려웠던 시 간이 많았을 것 같아요. 아유 말도 못해요... 지철이 어릴 때 30년 전이죠. 아이를 어디 맡길 곳도 없었고 요즘처럼 무료 프로그램은 꿈 도 못 꾸니까 다 사비로 특수교육을 시 켰어요.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죠. 지 철이가 어릴 때는 지하철을 타면 앉아 있는 사람을 막 밀쳐내고 거기에 앉고 바닥에 드러눕는 게 일반이었어요. 택 시를 타면 뒷좌석에서 발로 쿵쿵 치니 까 택시 기사들이 도중에 내리라고도 많이 했어요. 이제는 장애인콜택시, 바 우처 택시가 생겨서 세상 좋아졌다고 느끼죠. 사람들 인식도 예전보다 나아 진 것 같구요. 적어도 장애인을 보면 모른 척은 해주니까요. 예전에는 면전 에 대놓고 ”왜 저런 애를 밖으로 끌고 나왔냐“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거든요. 이제는 ‘자립’이 제일 걱정이에요.

Q. 지철 씨가 수영을 좋아하나봐요! 지철이가 최근에 수영으로 취직을 했어요!(웃음) 지난 5월에 일반 기업 체에 수영 선수로 입사를 했거든요. 운 동도 하고 근무도 해요. 얼마나 뿌듯한 지 몰라요. 어릴 때부터 수영을 오래 했는데 이렇게 쓰일 줄은 또 몰랐네요. 자폐성 장애는 행동이 워낙 산만하니 까 엄마들이 어릴 때부터 운동을 많이 시키거든요. 운동하면 힘을 그나마 좀 빼니까. 지철이가 수영을 좋아하기도 했구요. 레슨비도 엄청 들었어요. 그래 도 일자리가 해결이 되어서 한시름 놓 았어요.

▼ (왼쪽) 재잘재잘 나누던 대화도 멈추고 모두 조용히 지하철을 타고 갔다. 막내 이지원 씨(20대/자폐성장애)가 카메라를 보며 개구진 표정을 지 었다. (오른쪽) 유지철 씨와(30대/자폐성장애) 석규진 씨(30대/지적장애)는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손장난을 치며 지루함을 달랬다.

내가 세상을 떠나면 우리 지철이는 어 떻게 사나 싶어서... 지철이가 올해 32 살이거든요. 이제 슬슬 독립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해요. 사실 마음은 엄청 막막해요. 정부에서 발달장애인 의 자립 지원을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 어요. 자립을 위해서는 먼저 일자리가 필요하겠죠. 하루종일 공장, 작업장에 서 일하고 푼 돈 버는 것 말고 제대로 된 안정된 직장이요. 함께 지하철을 타고 가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헤어질 시 간이 됐다. 지하철을 타는 것도, 무인 화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지극히 평범 한 일이었지만, 누군가는 이 하루를 위 해 수많은 날들을 보내야했다. 여전히 아들 곁을 지키는 어머니와 그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지철 씨의 뒷모습을 바 라보니 두 모자의 시간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값지게 흘러가고 있음을 알 수 [박지원 기자] 있었다.

▲ 김성현 씨(20대/자폐성장애)와 유지철 씨(30대/자폐 성장애)가 혼자서 무인화기기로 음료를 구매하고 있 다. 음료 맛이 좋냐는 물음에 김현승 씨(30대/지적장 애)와 정지현(20대/지적장애) 씨가 엄지를 올리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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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계 이슈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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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 나의 일상을 되찾고 싶어요!” 중도•중증장애인의 일상복귀 전환 재활시스템… “여전히 지원책 미비” 공급자 중심 의료재활에 치우쳐있어… 장애 정체성 인정할 교육•심리재활도 중요 “중도·중증장애인이 요구하는 것은 하 나입니다. 치료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 가는 사회적 재활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척수장애인이 사고를 당한 후 치료를 하는 과정에는 약 29개월이 소요된다. 척수장애인들은 의료적인 재활서비스가 주어진 후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달라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나 여전히 지원책은 미비하다. 지난 12월 15일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 에서 ‘중도·중증장애인의 일상복귀 재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대부분의 척수장애인이 손상 직후 사 고 이전의 일상으로의 복귀를 꿈꾸지만, 재활치료를 위해 병원을 전전하는 소위 ‘재활난민’의 신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변화된 몸을 받아들일 심적 여유와 동 기부여 등 심리재활은 더욱 어렵다. 원 래의 직무에 복귀하지 못하고 직업을 잃 어 생계전선에서 방황하는 사람들도 있 다. 20대 이상 중도장애인 비율이 82.8% 로 장애인 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에 도 의료재활에서 사회재활로 이어지는 모든 단계는 당사자와 가족의 몫이 된지 오래다. 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나사렛대학 교 인간재활학과 박종균 교수는 의료재 활에 치우친 대한민국의 재활시스템을 비판했다. 의료재활에서 직업재활로 바 로 뛰어넘어가고 있어 당사자들이 후유 증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의료재활은 굉장 히 잘 구축되어있다. 작년에 스웨덴에서 뇌성마비 자녀를 둔 부모를 만났는데 의 료재활을 위해 한국에 오고 싶다고 말하 더라. 그러나 교육·사회·심리·직업 재활 은 거의 없다시피 하는 것이 중도장애인 재활의 결정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고 이후 장애를 수용하고 장애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심리재활의 역할은 너무나도 중요 하다. 밖에 나가서 휠체어를 타고, 교통 수단 이용하는 사회재활도 마찬가지다. 이런 경험이 쌓인 후에 직업재활 단계로 넘어가야하지만, 중간 과정이 생략되니 당사자 스스로도 저항이 생기고 고립되 는 방향을 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 다. 이처럼 사회복귀를 위한 병원의 재활 치료(의료재활)와 지역사회복귀의 중간 단계인 전환재활서비스가 절실하지만, 국내는 일부 재활병원과 산재보험에서 만 시행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이야기가 다르다. 영국은 스톡맨디빌레 척수센터를, 스위스는 패 러플래직센터 척수손상센터를 운영하 며 척수장애인의 재활치료부터 사회복 귀 및 사후관리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다. 미국은 시카고 재활병원과 미시건

▲12월15일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중도·중증장애인의 일상복귀 재활시스템 구축을 위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만 실제 사회에 나가자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채 선수는 “병원에서 이론적인 근력운 동, 생활훈련을 받았음에도 실제 상황이 되니까 너무 막막하더라고요. 당시 센터 장님이었던 최혜영 의원님을 만나게 되 어서 ‘일상홈’에 들어가게 됐고, 담당 선 생님께서도 생활형 밀착지도로 한 달 동 안 함께 생활해주시고 도와주셔서 혼자 서 할 수 있는 활동 범위가 많아지게 됐 어요”라고 회상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

대학 척수재활센터에서 이미 척수손상 모델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뉴질랜드와 스웨덴의 경우 자립생활 코치, 재활코치 등의 전환재활서비스 전 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스위스의 RSS센터는 종사자 40% 이상 이 척수장애인으로 장애를 입은 당사자 의 삶을 이해하며 전문적인 재활서비스 를 제공하고 있다. 박종균 교수는 “직업재활의 경우 직업 은 고용노동부가 담당하고 재활은 보건 복지부가 담당한다. 재활체육도 재활은 보건복지부, 체육은 문화체육관광부 이 런 식이다. 분절적으로 업무를 하니 각 부처 간 조율이 안 된다. 대통령 산하 장 애인정책조정위원회를 상설 운영해야한 다. 직업재활법과 장애인복지법도 개정 해서 전환재활서비스를 법적으로 보완 하고 예산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도장애인에 대 한 사회적 인식이 제고됐으면 좋겠다. 직원이 사고를 당해서 중도장애인이 됐 을 때 원 직장으로 복귀하는 것을 당연 시하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 당사자 들도 마찬가지다. 스위스 RSS센터의 사 례처럼 척수장애인 당사자가 치열하게 공부하고 노력해서 전환재활서비스 전 문가로서 인정받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휠체어 댄스스포

▲나사렛대학교 인간재활학과 박종균 교수

▲휠체어 댄스스포츠 채수민 선수

츠 채수민 선수가 토론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채 선수는 과거 실용무용과에 진학해 춤추는 것을 좋아하던 발랄한 여 대생이었다. 그러나 2017년 11월 26일 예상치 못한 낙상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척수장애를 입게 됐다. 사고 당시 기억이 없다는 채 선수는 눈을 떴을 당시 이미 아주대학교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었다고 고백했 다. 채 선수는 1년 2개월의 시간동안 재활 에 매진해야했다. 재활치료를 이어가던 중 국립재활원에서 휠체어 댄스스포츠 를 소개받게 됐고, 꿈에 그리던 학교 복 학을 위해 운전면허도 취득하면서 사회 복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열심히 재활 훈련에 임했지

채 선수는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서울 특별시협회에서 진행하는 ‘일상홈’을 통 해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화장실 가는 것, 샤워 하는 것, 차를 타고 내리는 것, 집안일하 는 것, 장보기 등 이런 사소한 것도 어떻 게 하지라는 벽을 깰 수 있었던 프로그 램이었던 것 같아요”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채수민 선수는 사고 후 한국척수장애 인협회의 ‘일상홈’ 프로젝트에 참여해 성 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했다. 그러면서 “실제 저보다 먼저 다친 언 니는 사회에 나오기 두려워했는데, 제가 스스로 운전해서 병문안도 가고 열심히 휠체어를 미는 그런 모습을 보니까 용기 를 얻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언니가 퇴원하고 휠체어 펜싱선수생활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 ‘이지트립’에서 리포 터로 활동하고 있는 채수민 선수는 일상 홈과 같은 척수장애인의 사회복귀와 자 립 프로그램이 확대되어야한다고 강조 했다. 채 선수는 “지금 저의 모습은 앞서 말 씀드린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거예요. 많은 척수장애인분들이 당 당하게 사회로 나와서 많은 이들에게 용 기와 희망을 전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 니다”라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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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계 이슈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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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헌신한 장애인 활동가를 위한 자리”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2020

장애인당사자대회 개최

장총련 유튜브 채널 ‘세바우TV’ 통해 행사진행 실시간 중계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 련)는 12월 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0 장애인당사자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UN에서 지정한 세계 장애 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장총련에서 매 년 장애인당사자대회를 개최해오고 있 다. 이번 대회에서는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 참여와 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장애인당사자 및 각계각층 인사들에 대 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KBS한국방송공사, 복지 TV, 한겨레신문사가 후원하는 이번 대

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장총련 유튜브 채널 '세바우TV'를 통해 생중계 됐다. 이날 대회에는 한국장애인개발원 최 경숙 원장, 보건복지부 정충현 장애인정 책국장,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중 앙회장을 비롯한 장총련 회원단체 임원 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총련 김락환 상임대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서 장애단체 간 소통이 부족했던 한 해라고 생각한다. 그 아쉬 움을 해소하고 소통을 촉진하고자 유튜

브 채널 ‘세바우TV’를 출범했다. 내년에 는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장애단체, 정 계 등 각계각층과 소통하며 장애인 복지 증진에 앞장서겠다. 코로나19 시국 속에 서도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0 장애인복지대상 활동가상 보건 복지부장관 표창은 △한국지체장애인협 회 경북협회 경주시지회 전찬익 지회장 △사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노경수 센 터장 △울산장애인인권포럼 박미경 사 무국장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경기도협

회 최경희 사무처장 △한국교통장애인 협회 경상북도협회 심선예 사무국장 △ 한국산재장애인협회 이성규 상담실장 △한국산재장애인협회 전진수 조직국장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김남순 팀장 △한국장애인연맹 김명학 팀장 △한국 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신혜조 대 리 총 10명이 수상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장상은 △한국교통 장애인협회 주은미 센터장이, 한국장애 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상은 △한국장 애인단체총연합회 김민서 사회복지사 △경상북도 장애인복지과가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제2회 장애인식개 선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시상도 이루어졌다. 숙명여자대학교 김민서 학 생ㆍ김혜린 학생이 대상에 해당하는 보 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또 인하대학 교 장한나 학생이 한국장애인개발원장 상을, 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 구미시지 부 조현철 사회복지사가 한국장애인고 용공단 이사장상을 받았다. 송신초등학 교 박성윤 교사가 한국장애인단체총연 합회 상임대표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상 [박예지 기자] 을 받았다. ◀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12월 8일 세계 장애 인의 날을 기념해 ‘2020 장애인당사자대회’를 개최했다.

http://www.wheel-line.com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로 205번길 26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 323호

Tel. 031-734-1874 Fax. 031-735-1872 E-mail. wl19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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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제안 Policy propo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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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충전소 장애인충전공간 확보 제안 제안기관 : 중랑구립직업재활센터

▲ 미국의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에 설치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사진출처 : https://www.reddit.com/user/ brobert123)

현재 우리 사회의 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친환경 자동차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2035년부터 휘 발유, 경유차는 등록하지 못하게 하겠다

장애인 운동선수 채용 위한 실업팀 활성화 제안

장애인 스포츠 발전과 역량 있는 우수 선수 양성은 물론 장애인 운동선수들의 안정적인 선수활동을 위해 대기업의 참 여가 활성화되어야 하지만 현재는 아쉽 게도 중소기업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실 정이다. 2016년 8월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경 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기업의 불 참 사유가 "장애체육인 고용사업이 자신 들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2.7%) 미달에 따른 장애인 고용분담금 납부회피의 수 단으로 보일 우려가 있고 장애인근로자

직장체육 진흥 장려 및 직장내 경기부 활성화 이뤄져야 제안기관 : 용인시보호작업장

정부는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 상시 근로자 1천명 이상의 공공기관에 직장인 운동부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조 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올림픽 및 아시안 게임 종목으로 국내 프로팀이 없는 39개 비인기 종목을 운영하는 직장의 운동부 에 대해서는 비장애인 운동부 10%, 장애 인 운동부 20%의 법인세 감면을 해주고 있다. 2019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대한장 애인체육회는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를 통해 장애인 운동선수들이 직장에 소속 되어 안정된 생계를 유지하며 운동에 전 념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장애인 선수를 고용하여 직장 운동경기부를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1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하여 장애인 고용증대 및 경기력 향상에 기여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3년간 정부와 공공 기관이 장애인 의무고용율을 지키지 않 아 납부한 고용부담금은 932억 원에 이 른다. 특히 지난해 부담금은 415억 원으로 증가해 전년 대비 43% 넘게 증가되는 등 미이행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전에 공 무원, 비공무원으로 나눠 비공무원 부분 만 부담금을 징수했던 것을 내년 1월부 터 공무원 부분까지 확대됨에 따라 부담 금은 더욱 증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 취업조건이나 환경 등의 변화에 대해 장애인선수들이 무리한 억지주장과 시 위 등의 우려를 이유로 했다며 이는 편 견과 차별적 인식의 문제에 기인한다." 며 유감을 표했다. 장애인체육이 재활뿐만 아니라 장애 인 사회참여와 사회통합을 실천하는 수 단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대기업의 참여가 절실하고 장애인 직장 운동경기 부 운영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업의 운 동경기부 운영을 장려하기 위해 조세특 례제한법에서는 「기업의 운동경기부 설 치ㆍ운영에 대한 과세특례」조항을 두고 있으며 대통령이 정하는 경기종목에 대 해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종목은 비장애인, 장애인 모두 동일하게 39개의 비인기 종목에 대해서 만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 종목은 종목으로는 지 원받지 못하는 남자축구, 농구 등 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이 필요함은 물론 중증 장애인을 위한 보치아, 론볼, 댄스스포 츠 등 장애별 특성을 반영한 경기도 지 원 종목으로 포함하여야 한다. 또한, 향후 중증장애인들에 적합한 스 포츠 종목도 개발하여 포함할 필요가 있 다. 이에 장애인 운동경기부의 과세특례 지원종목을 확대하여 장애인 운동선수 는 물론 중증장애인의 고용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는 그린뉴딜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전기차 충전의 경우 주차 블럭 및 구조물 등으로 인해 휠체어를 이용하 는 장애인이 전기차 충전 장치까지 접 근하기가 매우 어렵다. 전기차 충전기계 또한 휠체어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적 합하지 않아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및 편의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현재 장애인의 전기차 충전시설 이용 의 불편함이 충분히 예측 가능하여 전기 차 구입의 장점을 이용할 수 없는 장애 인이 있을 수 있다. 이에 향후 전기차 보급 및 이용확대가 예측되는 만큼 이에 맞게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장애인이 충전의 어려움이 있 어서는 안될 것이다. 장애인이 전기차를 구매하고 이용 및 충전에 불편한 점을

개선함으로써 장애인이 전기차구매에서 불합리한 차별을 경험하게 해서는 안된 다. 따라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 시행령 제12조(이동편의시설의 종류) 별 표2 개정을 통해 이동편의시설의 종류 대상시설에 전기차 충전소를 포함하여 휠체어 등이 접근 가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장애인등편의법 제4조(편의시설 의 종류) 별표2 개정을 통해 대상시설에 전기차 충전소를 포함하여 휠체어 등이 접근 가능하도록 세부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전기차 충전소 규격을 휠체어 등이 접근 가능하도록 세 부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장애인복지카드도 모바일카드로... 제안기관 : 구리시장애인근로복지센터

2020년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도입됐 다. 이에 기존에 플라스틱 재질의 카드 이용시 발생했던 소지의 불편함이나 분 실 등의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현재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경우 보여 주는 기존의 실물 신분증과 같은 개념과 함께 QR코드와 바코드를 생성해 인증 하는 개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성 인인증, 신분확인 등의 다양한 활용방안 이 확대되고 있다. 장애인 복지카드의 경우 조폐공사에 서 제작되는 일반형이나 신용카드 연계 형 모두 플라스틱 재질로만 제작되고 있 다. 이에 장애인복지카드도 운전면허증 과 같이 모바일카드로 제작한다면 장애 인의 특성에 따라 매우 유용한 활용방안

▲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경우 QR코드와 바코드 를 생성해 인증하는 개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다. 모바일 장애인복지카드 확인서비스 를 통해 등록하여 장애인 개인 신분 확 인과 관련 부가서비스 확대, 장애인복지 카드 분실 방지를 통한 범죄예방, 재발 급 비용 절감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 라 기대된다.

발달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서비스 제안기관 : 성남시보호작업장

발달장애인의 경우 물리적인 이동의 어려움은 없지만 보호지원을 통한 안전 한 이동지원은 매우 절실하다. 특히 통 학이나 통근에 있어 이러한 지원체계마 련은 발달장애인의 사회참여에 필수 요 소라 할 수 있다. 발달장애인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 한 환경의 이동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한 국장애인고용공단과 SK가 ‘발달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서비스 사업(가칭)’ 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직장생활을 하는 발달장애인에게 지원될 이동수단 지원사업의 적합성, 필요성 등을 조사하 기 위하여 8월 초 성남시장애인보호작업 장에서 사전협의 및 수요조사를 실시했 다. 그리고 지난 9월 24일 회의를 통하여 10월부터 해당 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진 행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성남시장애인보호작업장에 사업대상자를 요청한 상태다. 현재 직업 재활시설에서는 직업훈련을 받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의 비율이 전체 근로자 중 에 약 70% 이상으로 높은 편이며, 이동 권, 접근성의 문제 등으로 인하여 직업 훈련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발달장 애인들의 많다. 그간 이동권은 지체장애나 시각장애 등과 같이 물리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는 유형에 지원사업이 집중되어 왔다. 그러 나 발달장애의 경우에도 보호자의 도움 없이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수단의 마련 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보다 활발한 사회참여가 보장되고 보호자도 안심하 고 장애인을 통근시키고 가정 및 사회활 동을 지속할 수 있을것이다. 이에 사업 확대와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정책마련 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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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Culture &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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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온라인 전시회’ 개최 지장협, “비대면

컨텐츠 개발 통해 장애문화예술 활성화할 것”

금년 71개 수상작 중 46점 선정… 생생한 온라인 관람 제공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는 12월 9일 제33회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수상작 온라인 전시회를 시작했다. 지장협은 장애인문화예술에 대한 사 회적 인식을 개선해 사회통합에 기여하 고자 1988년 8월 3일 제1회 예술제를 시 작으로 올해까지 33년간 수많은 장애문 화예술인을 발굴해왔다. 이번 온라인 전시회에는 서양화와 일 러스트, 동양화, 서예, 일반사진, 휴대폰 사진 등 6개 부문 총 71개 수상작 중 46 점이 전시됐다. 지장협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확 산 우려로 오프라인 전시회 개최가 어려 워 온라인 전시회를 기획했다”면서 “질 병 감염에 대한 우려와 위기로 인한 새 로운 시도이지만 그간 접근성 등 문제로 문화생활이 어려웠던 장애인들에게 더

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전시회는 제33회 전국장 애인종합예술제 온라인 전시회 페이지

(http://www.ndaf.or.kr/) 또는 지장협 홈페이지 우측 하단 배너를 통해 접속하 면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지장협은 앞으로도 비대면 컨텐

츠 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장애인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기자]

▲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제33회 전국장애인 종합예술제 수상작 온라인 전시회를 12월 9일부터 시작했다.

한글점자 「훈맹정음」 등 3건 ‘국가등록문화재된다’ 최초 6점식 점자 「훈맹정음」•천도교 임실교당 등 3건 문화재 등록

있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 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등 록문화재로 등록된 이 3건을 해

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보존 및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기자]

“근대 시각장애인사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 문화재청은 12월 4일 한글점 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 물, 한글점자 ‘훈맹정음’ 점자표 및 해설 원고, 구 천도교 임실교 당 등 3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훈맹정음’은 박두성 (1888~1963)이 1926년 11월 4일 에 반포한 우리나라 최초의 6점 식 점자다. 일제강점기 시대 시 각장애인들이 한글과 같은 원 리를 통해 글자를 익히도록 한 고유 문자체계로 이뤄져 있다. 이번에 등록되는 국가등록문 화재 제800-1호 한글점자 ‘훈맹 정음’제작 및 보급 유물은 ‘훈맹 정음’의 사용법에 대한 원고, 제

작과정을 기록한 일지, 제판기, 점자인쇄기(로울러), 점자타자 기 등 한글점자의 제작·보급을 위한 기록, 기구 등 8건 48점으 로 구성되어있다. 당시의 사회 및 문화 상황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근대 시각 장애인사를 파악할 수 있는 귀 중한 자료로 문화재 등록 가치 가 높다. 국가등록문화재 제800-2호 한글점자 ‘훈맹정음’ 점자표 및 해설 원고는 ‘한글점자’육필 원 고본, ‘한글점자의 유래’ 초고본 등 한글점자의 유래, 작성원리, 그 구조와 체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유물이다.

손끝으로 만나는 경복궁… 내년부터

실제 ‘훈맹정음’이 창안되어 실제로 사용되기 이전까지의 과정을 통해 당시 시각장애인 들이 한글을 익히게 되는 역사 를 보여주고 있어 문화재 등록 가치가 크다. 해당 유물은 7건 14점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99호 ‘구 천도교 임실교당’은 근대기 건 축된 한옥형식 교당으로, 생활 공간과 종교공간이 상호 공존 하며 독특한 평면과 공간을 구 성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랜 기간 지역의 대표적 근대 역사문화자원으로서 역할을 하 였다는 시대적, 지역적 의미와 건축적, 종교적 가치를 지니고

입체촉각카드 제공

▲한글점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는 “이번에 제 작한 입체 카드를 통해 시각장 애인들이 경복궁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기 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예지 기자]

묵·점자 함께 제공…배치도부터 근정전·경회루·향원정·해치 모습 담아

시각장애인 대상 궁궐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 예정 내년부터 시각장애인들도 경 복궁의 모습을 손끝으로 생생

한 이 카드는 시각장애인이 궁 의 모습을 촉각으로 느끼고 실

터에 비치되어 궁을 방문하는 시각장애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히 느낄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 궁관리소(이하 경복궁관리소) 는 시각장애인들의 문화유산 향유권 향상을 위해 경복궁 입 체 촉각 그림 카드를 서울시와 함께 제작했다. 3D프린트를 활용해 경복궁 의 형상을 입체적으로 표현

제 모습에 더 가깝게 형상화하 도록 돕는다. 특히 그림과 함께 점·묵자 설명이 함께 있어 저시 력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 됐다. 카드는 총 5장으로 각각 전체 적인 배치 형태를 느낄 수 있는 안내도를 비롯해 모습을 담았 다. 2021년부터 경복궁 정보센

수 있다. 또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희 망자를 모집해 ‘손끝으로 느끼 는 경복궁 해설’ 프로그램도 제 공할 예정이다. 경복궁 전문 해 설사의 상세한 설명과 질의응 답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은 경 복궁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경복궁관리소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입체 촉각 그림 카드를 2021년부터 제공 한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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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증진 AME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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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홍보…

“전남편의증진센터가 앞장서다” 홍보TF팀 꾸려 장애 인식개선 영상 촬영 나서 김민욱 (전라남도장애인편의증진센터 과장)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 편의증진 보 장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지 약 22년이라 는 시간이 흘렀다. 장애인 편의시설이란 건축물에 부설되는 설비나 시설뿐만 아 니라,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시설 이나 설비, 관련된 모든 서비스까지 포 함하는 것으로, 법률상 정의에서도 알

르기까지 매우 세세한 사항들은 규정하 고 있다. 시설주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임산부 등의 접근권 보장을 위해 이러한 사항들을 지켜 시설을 설치해야 할 의무가 있다. 법적 기준에 맞도록 시설을 개선해 교 통약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지역 사회 차원에서 편의시설을 많이 구축하 고 있다고는 하지만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실상은 아직 미비하다는 사실을 발

▲도로 횡단보도 편의시설 실태조사

▲인도에 설치된 볼라드가 휠체어 통행을 막고 있다.

수 있듯이 장애인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 다. 노인, 임산부 등 일상생활에서 건물 접 근, 이동, 정보 접근에 어려움이 있는 사 회약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인구 고령화 등 요인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필요성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지만 사회전반적인 관심은 여전히 적은 상황 이다. 이에 전남편의증진센터는 장애인 편 의시설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설치율을 제고하고자 장애인 편의시설 홍보 TF팀 을 꾸렸다. TF팀은 2018년 센터가 실시 한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이를 기념해 전남센터 실태조사 결과를 알리고 편의 증진법 내용에 대해 다시금 소개하고자 한다. 장애인등편의법에는 19개의 편의시설 에 관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장애인 등이 이용 가능한 화장실 기준은 설치장 소와 크기, 소변기와 대변기의 위치, 규 격에서부터 바닥면의 재질과 마감에 이

설로 인해 불편을 겪는 상황을 연출해 직접 영상을 촬영했다. 첫 영상에 등장하는 장소는 횡단보도 이다. 지나치게 짧은 보행 신호 시간으 로 인해 횡단보도를 미처 건너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촬영했다. TF팀원들조차 휠체어를 타시는 분이 정해진 신호 내 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영상을 촬영하면서 알게 되었다 며 장애인들의 고충에 공감했다. 조금만

▲도로 경사로 설치 실태조사

위 내에서 설치되어야 한다. 간격은 1.5 미터 이내여야 하는데 부적정한 설치로 인해 되려 휠체어 이용자와 유모차를 끌 고 다는 행인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 가 다반사다. 친환경적 미관을 조성하기 위해 설치 되는 잔디블록 또한 울퉁불퉁한 마감으 로 휠체어 등 보조기기를 이용하는 장애 인들의 보행을 방해한다. 미관보다 접근 성을 고려해 평평한 마감재로 시공하여 누구나 편리하게 보행 할 수 있게 하여 야 하며, 보도의 단차를 낮춰 휠체어 이 용자들도 목적지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 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는 장애인화장실이 등 장한다. 규격에 어긋나는 설치로 인해 장애인들이 이용상 불편을 겪는 모습을 생생히 담았다. 영상에 담긴 장애인 화 장실의 대변기 수직 손잡이는 너무 멀리 설치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자가 붙들고 대변기로 이동할 수 없었다. 비상용 벨 도 없어 범죄 등 위급상황이 발생하더라 도 즉각 대처할 수 없는 상태였고, 등받 이마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또한 수 평 손잡이가 고정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 자는 화장실 문을 닫을 수도 없었다. 우 리 조상은 예부터 화장실을 해우소라하 여 근심을 풀어야 하는 곳이라 하였는데 오늘날 휠체어 장애인들에게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장소가 된 듯하다. 이렇듯 비장애인들은 일상생활 속 무 심코 지나치곤 하는 부적정 설치 시설이 장애인들에게는 큰 불편으로 다가가고 있다. 장애인 편의시설 의무설치 대상시 설 외에도 여러 분야의 소규모 시설에도 장애인 편의시설이 보편화 되어 사회적

▲도로 박석 시공은 휠체어 통행을 힘들게 한다.

견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발 표한 2018년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 전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 지역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73.2%였지만 적정설 치율은 65.4%로 상당히 낮았다. 설치율 과 적정설치율 간 차이는 7.8%로 17개 시도 중 2번째로 컸다. 결국 장애인들은, 특히 전남지역 장애 인들은 편의증진법이 시행된 지 20년이 지난 시점에도 이동권과 접근권 차별에 대해 끊임없이 요구할 수 밖에 없는 상 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이지만 장애인 들에게는 아직도 멀기만 하다. 이동권과 접근권은 생계 유지, 즉 생존권과 직결 되어 있는 중요한 권리다. 때문에 장애 인과 같은 사회약자들도 비장애인 동등 한 정도의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회의를 통해 TF팀은 사람들이 흔히 접하는 장소인 횡단보도, 인도, 화장실 을 촬영 대상으로 정했다. 그리고 휠체 어 이용자가 부적정하게 설치된 편의시

늦게 건너도 차들이 빵빵거리 고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상황 을 직접 겪고 나서야 그 아픔 에 공감한 것이다.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횡단보도를 충 분한 시간 안에 안전하게 건너 사고 위험에 내몰리지 않도록 신호 시간을 더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 인도에서 촬영한 영상에서 ▲휠체어 장애인이 사용할 수 없는 비좁은 장애인 화장실. 는 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볼 라드)의 잘못된 설치 사례와 우리가 흔 약자의 활동에 어려움 없이 장애인과 비 히 접할 수 있는 잔디블록이 오히려 장 장애인 모두가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애인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장면이 등 수 있어야 한다. 장한다. 단차를 낮추지 않아 목적지까지 이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편 먼 거리를 돌아서 가야만 하는 장애인들 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의 현실을 그대로 담고자 했다. 친환경 가져야 할 것이며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 으로 조성한 잔디블록이 휠체어 이용자 한 인식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 에게 흙과 잔디로 된 틈에 자주 빠지는 다. 데다 모양이 균일하지 않기에 이동에 어 ‘우리는 아직도 소외받는 삶을 살아가 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은 전남지 현행법 상 볼라드는 보행자의 안전하 체장애인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 고 편리한 통행을 방해하지 아니하는 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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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Human r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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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 “청와대 연설 수어통역 제공해야”

차별 진정은 기각했지만… “청와대에 일차적 책임 있어” 장애벽허물기, “인권위 입장 환영… 수어통역사 조속히 배치해달라”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12월 8일 청와대의 주요연설을 중계하거나 영 상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할 때 수어 통역을 제공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권위의 입장에 이어 지난 11일 장애 의벽을허무는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 기)은 인권위의 입장 표명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 년 대국민 특별연설 당시, 이를 생중계 한 방송사는 지상파를 포함해 총 12개였 다. 그 중 5개 방송사(KBS, MBC, SBS, MBN, KTV)만 수어통역을 제공했다. 이에 대해 장애벽허물기는 농인의 채 널 선택의 자유가 침해당했고, 수어통역 사마다 조금씩 다른 표현으로 인해 균일 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을 우려가 있다 며 5월 12일 청와대를 대상으로 차별진

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지상파방송사와 공익채널 (KTV)에서 수어통역을 제공했기 때문 에 정당한 사유 없이 편의 제공을 거부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건을 기각했 다. 그러나 청와대에 수어통역을 제공할 일차적 책임이 있다며 “연설 중계나 홈 페이지에 게시된 동영상 등에 수어통역 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 다. 장애벽허물기는 “인권위의 입장 표명 을 다시 한 번 환영하며, 조속한 수어통 역사 배치를 청와대에 요구한다”고 성명 서를 통해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 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 영상에는 수어통역은 물론 자막조차 제 [박예지 기자] 공되지 않고 있다.

인권위의 청와대에 대한 입장표명을 환영하며, 청와대는 하루 빨리 수어통역 사를 배치해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청와대의 주요연설을 중계하거나 영상 을 청와대 홈페 이지에 게시할 때 농인(聾人)의 실질적 정보 보장을 위 하여 수어통역을 제공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지난 8일 내놓았다. 지난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맞아 대국민 특별연 설이 있었다. 당시 연설을 생중계한 방송사는 지상파방송사 등 12개였 다. 하지만 이 가운데 5 개(KBS, MBC, SBS, MBN, KTV) 방송사만 수어 통역을 제공했다. 농인들이 수어통역이 있는 방송만을 봐야하는 등 선택권에 제한된 것이다. 또한 방송사마다 배치된 수어통역사들의 수어표현이 조금씩 달라 연설 내용에 대한 자의적 해석을 낳을 우려도 있었다. 즉,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올바르게 시청 할 권리가 있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이를 올바로 준수하지 않은 것이 다. 더 나아가 청와대 홈 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연설이나 영상에도 수어통역이 제공되지 않아 농인들에 게 제약이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우리 단체는 청와대를 차별진정(5월 12일)을 했다. 청와대는 행정전반을 총괄하는 기구로서 “한국수화언어법”, “장애인차별금지

성•명•서

▲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청와대는 주요연설 등을 중계 할 때 수어통역을 제공해 야 할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지난 11일 성명서를 발표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사진=장 애벽허물기)

법” 등을 관련 법률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수어의 권리보장 이 미흡하고, 농인들의 정보접근환경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권위는 이 건을 기각했다. 수어통역 제공이 없는 방송사가 있지만 다수가 시청하는 지상파방송사는 물론 공익채널(KTV)에 수어 통역이 있었고, 자막 등 다른 수단도 일부 있어 정당한 사유 없이 편의 제공을 거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인권위는 청와대의 책무와 정보권의 측면에서 연설 중계나 홈페이지 동영상 게시 등에 수어통역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청와대가 수어통역을 제공할 일차적 책임이 있고, 청와대 홈페이지 의 영상이나 주요 내용을 수어로 농인들이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 에서였다. 더 나아가 한국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언어임으로 농인들의 실질적 정보접근 보장을 위해서 수어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우리 단체는 몇 년 전부터 공공기관의 수어통역사 배치 운동을 해왔 다. 대표적인 곳이 정부, 국회, 청와대이다. 다행히 지난해에 정부정책 브리핑 자리에 수어통역사가 배치되었고, 올해 들어 코로나19 정책브 리핑 수어통역사 배치, 국회 기자회 견장 수어통역사 배치도 진행되었 다. 청와대 수어통역사 배치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지만 실현되지 못

했다. 20대 국 회에서는 국정감사에 참석한(2019.10.2.) 당시 국무총 리실 비서실장(정운현)이 수어통역사 배치를 청와대 건의하겠다고 약 속을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권위가 내놓은 입장 표명은 환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 단체는 청와대에 요구한다. 청와대는 인권위의 입장표 명을 받아드려 청와대 춘추관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해라. 지정된 통역 사가 청와대에서 수어통역을 하도록 하여 (코로나19 브리핑 수어통역 과 같이)중계를 하는 모든 방송사에, 같은 내용의 수어통역을 내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수어통역을 하루 빨리 제공해야 한다. 이 를 통하여 청와대의 소식과 정보를 농인들도 자유롭게 수어로 홈페이 지의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단체는 인권위의 입장 표명을 다시 한 번 환영하며, 조속한 수 어통역사 배치를 청와대에 요구한다.

2020년 12월 11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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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FEATURE ARTICLES

| 2020년 12월 | 제 321호

장애인에게는 닫힌 관광지… 열린

Voiceye Saebo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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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의 실상은?

“울퉁불퉁 박석 때문에 휠체어 접근 꿈도 못 꿔” 내부 개방해도 턱•계단 많아 밖에서 구경만

“편의시설 설치하면 문화재 훼손?” 일본 슈라성•스페인 아빌라 좋은 사례 손꼽혀 장애인의 문화재 접근성은 여전히 적 궁, 창경궁, 덕수궁은 많은 관광객에게 서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 운 장면은 비오는 날 빗물이 박석 사이 신호로 나타났다. 무장애 관광지로 나아 사랑받는 곳이다. 그러나 궁궐 보행로에 나 이 또한 보행약자는 즐길 수가 없다. 로 흐르는 장면이라고 할 정도로 박석은 가기 위한 ‘문화재’ 분야의 장애인 접근 깔려있는 ‘박석(화강암을 거칠게 떼어내 윤삼호 장애인아카데미 인식개선교육 그 자체로 아름다운 문화유산이다. 울퉁 성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12 어 대궐이나 왕릉 등의 흙길에 깐 돌판)’ 센터 소장은 문화재 특성상 어느 정도의 불퉁한데다 골까지 패여 있어 휠체어 이 월 8일 오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 때문에 정작 장애인 관광객은 불편함을 불편함은 용인할 수 있어야한다고 이야 용자뿐 아니라 유아차나 인라인 스케이 인 접근성 현실,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 겪고 있다. 기했다. 트 사용자, 하이힐을 신은 여성도 불편 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하긴 마찬가지이지만, 이 정도 2009년 유네스코에 등록된 조 불편함은 용인해야하지 않을까. 선왕릉은 서울 6곳, 경기도 13 자원봉사자 등의 인적 서비스를 곳, 강원 영월 1곳을 포함해 총 이용하는 방법은 어떨까”라고 20곳이다. 국가문화재로서 그 제안했다. 위엄을 뽐내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도장애인편의시설도민촉 물리적 접근성은 개선되지 않고 진단 명예단장 조봉현 활동가는 있다. 윤 소장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 발제를 맡은 전윤선 한국접근 섰다. 조봉현 활동가는 “인적서 가능한관광네트워크 대표는 “정 비스로 대체하는 대안을 제시했 비되지 않은 울퉁불퉁한 흙길과 는데, 전윤선 대표가 말한 것은 언덕길이 보행 약자의 문화재 궁궐 마당에 전체에 야자매트를 접근성을 방해하고, 왕릉을 찾 덮자는 것이 아니라, 일부 통행 는 관람객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로 구간만 덮자는 이야기”라며 있다”고 지적했다. “요즘 전동휠체어 이용자가 많 조선왕릉의 경우 유네스코 지 아서 사람이 밀어주는 것은 의 정 문화재이기 때문에 편의시설 미가 없고 수동휠체어의 경우 이 마련되어있지만, 정작 이용 아무리 밀어줘도 박석 위에서는 이 불가한 경우가 많다. 좁은 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휠체 장실 안에 편의시설을 설치하려 어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 다보니 휠체어가 들어가면 문 으로 현실적인 대안을 세워야한 ▲장애인 접근성 우수 사례로 꼽히는 대구 근대문화골목의 계산예가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는 모습. 이 닫히지 않거나, 시설물을 잘 다”고 반박했다. 못된 위치에 설치해서 변 이봉구 동의대학교 교 기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 수 또한 문화재 보존보다 례도 많다. 수유실은 턱이 관광약자의 권리 보장에 있어 내부로 접근할 수 없 힘을 실었다. 이봉구 교수 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휠 는 “관광약자를 위한 편의 체어 장애인이 사용할 수 시설 설치가 문화재의 가 없는 수유 집기들도 많다. 치를 모두 훼손한다는 식 이중, 삼중고를 겪으며 의 논리는 헌법에 위배된 문화재 근처까지 와도 문 다”고 말했다. 모든 국민 ▲전윤선 대표 ▲윤삼호 소장 ▲이봉구 교수 ▲노태형 팀장 제는 발생한다. 과거 왕과 의 문화 향유권 보장을 규 제관이 제사를 지냈던 재실의 경우 입구 문화재인 돌길을 훼손할 수는 없지만, 전윤선 대표가 지적했던 고궁과 왕릉 정한 헌법 11조의 ‘장애인이 문화예술 활 인 대문에만 경사로가 있고, 마당까지만 보행 약자가 편리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의 사례를 들어, 능의 봉분은 가파른 언 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당한 편의를 들어갈 수 있어 전각 근처로는 접근이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 덕 위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휠체 제공해야함’을 명시한 「장애인차별금지 불가하다. 정자각 또한 왕릉 앞에 있는 다. 전윤선 대표는 바닥에 야자 매트를 어 이용자의 접근이 현재로서는 어렵다 및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 건축물로서 조선왕릉 20곳 중 모든 면에 깔거나 여러 방법을 동원해 훼손을 방지 고 말했다. 또한 고궁에 깔려있는 박석 조와 명백히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서 접근이 가능한 곳은 구리 동구릉 중 하고 장애인도 다닐 수 있게 해야 한다 위에 야자매트를 덮어 접근성을 보강하 이어 이 교수는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수릉’이 유일했다. 고 말했다. 자는 제안은 문화재의 고유성을 침범할 열린관광지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그는 과거 왕이 집무를 보았던 정전도 관광 수 있기에 여론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최근 경상남도 김해시에서 개최된 열린 ■ 멀리서 지켜만 봐야하는 ‘궁궐’의 아름 객이 직접 들어와서 관람할 수 있도록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지 중 한 곳으로 지정된 한옥 다움… 울퉁불퉁 박석, 한국의 美(미) 개방되어있다. 그렇지만 보행약자는 내 윤 소장은 “경복궁에서 가장 아름다 체험관에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이니 불편은 감수해야? 부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회루도 조선 왕조의 4대 궁궐인 경복궁, 창덕 현재 상시 개방하면서 관광객이 전각에 월간

1987년 9월 1일 창간 •회장·발행인 : 김광환

•편집장 : 염민호

제321호

2020년 12월 23일

•기자 : 박지원, 박예지

•발행처 :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22 이룸센터 3층 •등록번호 : 영등포 라 00280 •홈페이지 http://www.kappd.or.kr •E-mail : news@kapp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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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조선왕릉의 경우 대다수의 보행로가 정비되지 않은 흙길로 되어있어 휠체어 장애인이 이동에 어 려움을 겪고 있다. (오른쪽) 조선왕릉은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실상은 공간 이 좁아 변기에 접근이 안되거나 휠체어가 들어가면 문이 닫히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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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FEATURE ARTICLES

| 2020년 12월 | 제 3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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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평지 알 수 없어… “안내문에 픽토그램•점자 삽입해야” 이동 동선 달라 휠체어 따로 다녀… 문화재 종사자 인식개선 필요 장애인 등 관광약자를 위한 편의 시설이 설치되어있지 않아 휠체 어 사용자들이 한옥체험에 참여할 수 없 는 상황을 관리자에게 토로했지만, 돌아 온 대답은 문화재 훼손은 안된다는 식의 논리뿐이었다. 우리 사회에 ‘보수적 보 호·보전주의’가 얼마나 만연해있는지 실 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문화재청은 정부혁신 실행 계획 의 일환으로 ‘궁·능에 대한 유니버설디 자인의 무장애 공간 조성을 위해 세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5억 원의 예 산을 투입해서 ▲문화재 접근성 개선정 비(경사로, 리프트 등) ▲안내체계 개선 (유니버설 안내판교체 등) ▲관람 보조

고 강조했다. ■ 일본 슈라성ㆍ오사카성, 스페인 도시 아빌라(Avila) 사례 칭찬… 문화재와 편의시설이 조화롭게 구성되어있어 노태형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직업재활 팀 팀장은 실제 경험담을 토로하며 관광 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의 필요성을 피력 했다. 약 2년 전 민족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지만, 비장애인 위주의 관람 환경에 혼자만의 아픔만 안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노태형 팀장은 “감옥이 있는 건물은 계단으로 되어있어서 내부를 전혀 볼 수

▲ 경회루 전각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비장애인 관광객들의 모습. 그러나 보행약자는 접근이 어려워 즐길 수 없다.

▲ 경복궁에서 진행하는 ‘수랏간 시식공감’ 체험 프로그램. 좌식으로 진행하여 휠체어 장애인과 노인 등 보 장구 사용자는 참여가 어려운 모습이다.

시설 설치(문화재 모형 등)등을 진행하 고 2026년까지 매년 5억 원의 예산을 투 입할 계획도 밝혔다. 또한 2020년 이내에 문화유적 무장애 공간의 전국 확산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이를 근거로 문화재 특수성 (보호·보존)을 반영한 무장애 공간 조성 의 보편적 법적 기준 마련과 「문화재 주 변 시설물 등 공공디자인 지침」을 개정 할 계획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문화재청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궁·능 이외의 다른 문화재 유형에 도 접근성 향상 사업을 확대해야하고, 예산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 다. 무엇보다 관광약자들을 위한 편의시 설 설치가 문화재의 보존 및 보호와 상 충되지 않는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없었고, 같이 갔던 일행들이 찍어온 사 진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했다. 그래 도 관련 기념관은 리프트로 접근이 가 능하다고 해서 어느 정도 기대감을 안 고 갔는데 리프트마저도 배터리가 방전 되어 공중에 10분이나 넘게 멈추어있는 광경을 연출해야만 했다. 게다가 기념관 내부 진입로 역시 계단으로 되어있어 황 당함의 연속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노태형 팀장은 2013년 국제교류 업무차 일본에 갔을 때, 일본 고궁의 우 수한 편의시설에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고 말했다. 노 씨는 “그냥 밖에서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만 오겠지라고 했던 생각 이 무색할 만큼 완만한 목재경사로가 설 치되어 있어 고궁 내부의 불상까지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경사

로를 별도로 설치하면 문화재가 훼손되 지 않겠냐는 걱정이 앞설 수 있겠지만, 일본의 경사로는 마치 고궁과 원래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느낄 만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실제 세계문화유산인 일본의 슈라성 은 성 전각 내부에 접근이 가능한 리프 트와 엘리베이터, 경사로 등 편의 시설 을 섬세하게 보완해, 보장구를 사용하는 관광약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있다. 오사카성은 꼭대기까지 엘리베이 터가 설치되어있어 누구나 편하게 관람 이 가능하다. 전윤선 대표 또한 관광지에서 겪어야 했던 황당했던 경험담을 토로했다. 전

및 해설사, 문화재 위원, 문화재청 공무 원 등 종사자들의 인식개선도 동반되어 야한다는 의견도 강조됐다. 이봉구 교수와 윤삼호 소장은 스페인 의 도시 아빌라(Avila)를 본보기로 추천 했다. 문화재의 고유성과 관광약자의 접 근성을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사례로, 아 빌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 정되어 전체가 성곽으로 둘러 쌓여 있는 작은 도시다. 중세에 건설된 터라 접근 성이 매우 취약함에도 2000년 초부터 누 구나 접근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공공 및 민간 기관이 협력하여 도시의 접근성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 고 있다.

▲ 일본의 슈라성 내부 모습. 성 전각 내부에 접근이 가능한 리프트와 엘리베이터, 경사로 등 편의 시설을 섬세하게 갖추고 있다.

대표는 “궁이나 능을 관광할 때 문화해 설을 신청하면 다른 관광객과 함께 돌 아다니게 된다. 그런데 휠체어 장애인은 접근할 수 없는 곳이 많기 때문에 돌아 서 가면 어느새 무리에서 떨어지는 일이 다반사로 생긴다. 어디로 갔는지 알지도 못한 채 길을 잃는 건 부지기수”라고 말 했다. 물리적 접근성뿐만 아니라 정보 및 서 비스 접근성도 문제가 많다. 무장애관광 어플의 경우 서울시는 꾸준히 업데이트 가 되고 있지만, 대부분 지역 어플은 개 별적인 안내만 있을 뿐 접근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누락되어있는 경우가 많 다. 궁에서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에서 도 장애인은 소외될 때가 많다. 경복궁 에서 진행하는 수랏간 시식공감의 경우 문화재 특성상 내부에서 좌식 형태로 먹 게 되어있다. 휠체어 장애인과 노인 등 보장구 사용자가 신청할 경우 미리 테이 블을 마련하는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는 지적도 따랐다. 문화재 정보를 알려주는 리플렛과 지 도, 안내판 등도 현장에서는 보행로가 평지인지 언덕인지 안내가 없어 막상 갔 을 때 되돌아와야 했다는 경험담도 나왔 다. 리플렛 지도에 픽토그램을 삽입하는 것과 점자 리플렛, 안내 지도 등 다양한 안내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무장 애 관광지에서 일하는 문화재 관리 인력

독일 베를린 또한 1995년 제정한 문화 유산법 11조 1항에 “문화유적 관리자들 은 모든 의사결정에 이동성에 제약을 가 지고 있는 사람들의 욕구를 고려해야함” 을 명시하고 있다. 유럽의 11개국 단체 들은 문화유산에 대한 접근성 관련 우수 실무 가이드라인을 공동으로 마련해 공 유하기도 했다. ■ 우수 무장애 관광지, 이상화·고상돈 고택과 계산예가 이날 참여한 패널들은 우수 관광지로 대구 중구 근대문화골목의 이상화·고상 돈 고택과 계산예가를 꼽았다. 한옥 형 태의 체험관으로 일부 댓돌과 계단이 있 는 부분은 관람이 어렵지만, 장애인 리 프트가 한옥 마루높이까지 올라가 체험 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동선을 이 어주고 있다. 중구 열린관광지에 대한 점자형 안내 책자도 제공할뿐더러 휠체 어와 유모차, 비상 구급약 등도 비치되 어있다. 일부 통신사에서 가상현실(VR)을 통 해 모바일로 관광지를 보여주는 서비스 를 제공하고 있지만, 패널들은 기술 발 전보다 접근성을 높여 대면 관광비율을 높이는 것이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문 화재가 가진 가치를 모두가 동등하게 느 끼고 공감할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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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RAVEL

| 2020년 12월 | 제 3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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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두 바퀴에 제주를 담다!

두 바퀴로 가는 제주 여행 ①

서귀포시지회 여성 회원들 “총

8회… 13곳 아름다운 제주 명소 탐방”

제주의 동쪽 혼인지에서… 서쪽 올레12코스 휠체어 구간까지 제주 여행 떠나요! ■글•사진

강춘희

(제주지체장애인협회 서귀포시지회)

제주지체장애인협회 서귀포시지회(이 하 지회)는 2020 여성친화도시 조성 우 수사업으로 ‘두 바퀴로 가는 제주, 스마 트폰으로 여성친화도시 제주를 알리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사업에 참여한 지회 여성 회원들은 휠체어를 타고 제주 의 역사•문화 유적지와 관광지를 탐방 하며 편의시설 모니터링을 수행했다. 당초 6월에 시작하기로 했던 이 사업 은 코로나19 확산 관계로 약 2개월 늦은 7월 말부터 시작해 11월까지 진행됐다. 회원들은 총 8회에 걸쳐 13곳의 아름다 운 제주 명소를 탐방했다. 여성 장애인들이 직접 휠체어를 굴려 찍은 사진을 통해 제주의 동쪽 혼인지에 서부터 서쪽 올레12코스 휠체어 구간까 지 제주 여행을 떠나보자. ▶ 혼인지 혼인지는 탐라국 건국신화에 등장하

는 장소다. 제주의 시조인 삼신인이 바 다에서 떠오른 석함 속 세 처녀와 혼례 를 올렸다는 곳으로, 삼신인이 태어났다 는 신화가 전해져오는 삼성혈과도 관련 이 있다. 혼인지는 수천년이 지금까지도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통혼례 체험을 제공할뿐 아니라 공공시설 예식 장으로 지정되어 있어 제주도의 이색 결 혼식 장소로도 손꼽힌다. 탐방로는 넓은 돌과 잔디로 되어 있고 연못 둘레의 나무 테크길은 경사진 부분 이 있어 일반 휠체어 이용자는 보조인의 도움을 받으면 갈 수 있다. 하지만 삼신 인과 세 처녀가 신방을 차렸다는 신방굴 은 휠체어를 타고 접근하기 힘들다. 장 애인화장실은 완비되어 있다.

▲제주 전래 민속자료를 전시, 보존하고 있는 표선민속촌

▶ 표선민속촌 표선민속촌은 제주 전래 민속자료를 총체적으로 정리하여 전시, 보존하고 있 다. 제주 민속자료와 세계문화 간 유사 성과 차별성을 비교해 볼 수도 있는 문 화공간이다. 민속촌 대부분의 구간은 관

▲그리스신화박물관(올림푸스관 내부)

▲그리스신화박물관_신탁관(나만의 별자리 체험)

광약자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되어있 다. 초가집은 도움을 받으면 휠체어를 타고 충분히 관람이 가능하다. 장애인화 장실도 관람 코스 중간중간에 설치되어 있다.

▲탐라국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혼인지의 연못(위)과 탐방로(아래)가 잘 조성되어 있다.

▶ 그리스신화박물관 그리스신화박물관은 유럽 유명 박물

Quiz

관이 소장한 작품만을 엄선해 전시한 그 리스신화 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 입구와 트릭아이 미술관으로 의 이동 구간에서는 휠체어 이용 시 보 조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 외 구간에 서는 휠체어를 타고도 이동하기가 편리 하며 장애인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다.

독자의견

01 서귀포시지회 여성회원들이 직접 휠체어를 굴려 방문했던 관광지 중 탐라국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장소는 어디일까요? (힌트 : 여행면 참조)

- 지체장애인의 날이 11월 11일인 줄 처음 알았습니다. 지 체장애인들의 일자리와 경제적인 자립을 위한 관심이 많 아지길 바랍니다.(노재희)

[ 정답 : ◯ ◯ ◯ ] 02 새보람에 건의사항이나 의견을 적어 보내주세요. ✽응모요령 우편 엽서나 이메일로 정답과 독자 의견을 함께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전화 등 연락처 및 주소를 반드시 기록해야 합니다.] ✽보내실곳 (우 : 07236)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22 이룸센터 3층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대외협력부 (E-mail : news@kappd.or.kr)

지난호 정답 및 당첨자 정답 전라북도

당첨자 노재희 (부산광역시 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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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OPINION

| 2020년 12월 | 제 321호

복지마당

Voiceye Saeboram

Voiceye Saeboram

집단 이기심의 야만성이 가져올 미래… - 언제쯤 우리사회에서 ‘신사적인 행동’을 기대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사태가 가져 온 시대의 변화 가 어지럽기만 하다. ‘비대면’이라는 용 어나 신조어 ‘언택트(untact)’ 등 언어와 관념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어쩔 수 없 이 맞닥트리는 환경과 조건을 수용할 수 밖에 없을뿐더러 삶의 전반이 불확실성 의 증가로 불안하고 어둡기만 하다. 사람은 상대방이 내뱉는 말의 속도나 높낮이를 통해 감정의 상태를 판단하고, 얼굴빛이나 눈동자의 움직임을 통해서 도 의사를 전달한다. 그런데 화상회의나 메시지로 전달하는 의사전달에서 정확 한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문자로 전달하는 메시지는 받아들이는 본인의 감정 상태에 따라서 상대방의 의 도를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글 쓴 사람의 정확한 의도를 곡해하거 나, 이해관계에 따라 의미와 해석을 다 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 서 한줄 문장을 기록하는 것은 신중하고 도 어렵다.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 할 수 없기에 혹시라도 잘못된 표현이나 설 명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은 상대방을 위 한 배려이기도 하다. 내뱉은 말이나 문장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엎질러진 물과 같다. 말하는 것 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될 것이지만, 짧은 시간에 노력한다고 해서 고쳐지는 것도 아니다. 예로부터 성현이나 선진들이 자 신을 수양하고 좋은 습관을 기르도록 권 면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또다시 세밑에서 지난 한 해를 돌아보 니 전쟁의 참화 못지않은 힘든 한 해였 음을 깨닫게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본인은 물론 접촉하는 사람 모 두 큰 어려움에 빠지기 때문에 방역에 치중하느라 삶이 엉망이 되었다. 이 질 병으로 인해 모든 계획이 수시로 중단되 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더구 나 새해에도 이러한 상황이 개선될 것이 란 보장이 없으며 당분간 어려움은 계속 될 것이다. 어떤 측면에서 이 땅에 문명을 이루며 살아온 인류는 극한의 어려움을 극복하 고 새로운 출구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위 대하다. 당연히 시간의 흐름과 함께 코 로나 사태는 진정되고 어려움은 물러갈 것이라 믿고 싶다. 사람이 공동체를 구성하고 살아가는 것은 결집된 힘을 통해 위험요소를 최 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공동체 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구성원에 게 공정하고 보편적인 제도의 적용을 통 해 안정을 꾀할 수 있다. 만일 편파적이 거나 특권을 허용한다면 구성체가 불안 정에 빠지게 된다. 특히 어려움을 대처 하는 과정에서 불균형이 발생한다면 가 져올 파장은 특히 심각하다. 더구나 사 회지도층의 일탈행위나 특권의식은 공 동체의 단결과 화합을 저해하는 가장 나 쁜 행위가 될 것이다. 어려움에 빠질수 록 여성이나 노약자 등 취약계층을 먼저

배려해야 한다. 서구사회가 민주주의 제도를 유지하 며 우월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룩한 배경 에는 누구라 특정할 수 없는 구성원 전 체의 ‘신사적인 행동’이 앞섰기 때문이 다. 극한의 상황에서 건장하고 우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먼저 희생하는 행동 이 자발적으로 일어났음을 수많은 사례 에서 찾을 수 있다. 자기 생명의 위협을 개의치 않는 희생과 봉사정신이 기조에 깔려 있었기에 서구 민주주의 사회가 지 금까지 세계무대위에서 주도권을 행사 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교 교수들이 “나는 옳고 너는 그 르다”는 의미의 ‘아시타비(我是他非)’라 는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했다고 한다. 이 사자성어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 매우 씁쓸하다. 우리의 현실은 지향하는 시각에 따라 서로 분열하며 뭉쳐진 집단들의 야만성 이 백주의 도로를 폭주하고 있다. 더구 나 “민주화를 이끈 주도 세력이었다” 자 부하는 세대가 권력을 손에 쥐고 ‘특권 찬스’를 누리면서도 자신의 불공정을 정 당화하는 게 꼴사납다. 이들의 염치를 잃은 행위를 볼 때면 같 은 시대를 살아왔기에 더욱 부끄럽기 그 지없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특권이 허용 되고 약자를 무시하는 사회는 대부분 후 진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 사회가 올곧음의 본질에서 멀어

지고 있을 때, 안타까운 소식하나가 생 살을 헤집는 비수와도 같이 가슴을 휘저 었다. 소통능력이 부족한 발달장애인이 노숙하며 지내는 것을 어느 사회복지사 가 발견했는데, 수개월 전 그의 어머니 가 이미 병들어 죽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세간에 알린 사건이었다. 두 모자의 비극을 초래한 원인에는 우 리 사회의 ‘무관심’이 한 몫을 했다. 경 찰이 방문했을 당시 집안 곳곳에 체납을 의미하는 빨간 딱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 었다고 한다. 해당 주민 센터에서 조차 두 모자의 어려운 생계를 살펴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사회 안전망이 가동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온갖 복지 정책을 남발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서 코로나 예방 비대 면 접촉이라는 이유로 택배로 보낸 마스 크가 두 모자의 살던 집 앞에 쌓여 갔다 고 한다. 과연 우리 사회의 이기적인 모습에서 ‘신사적인 행동’을 기대할 수나 있을까 의문이다. 오늘도 뉴스지면에서 국정운영 책임 자에 대한 지지도 조사를 보았다. 그런 데 이런 지지도 조사가 무슨 의미를 갖 는다는 것인지… 참으로 공허하고 허망 하게 느껴진다.

▶ 싱게물공원 싱게물공원은 신창풍차해안이 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용천수가 나와 예전에는 돌담으로 여탕, 남탕으로

구분했다고 한다. 사진 촬영을 위해 많 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장소로, 공원 맞 은 편엔 열린 화장실도 마련돼 있다. 장 애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들은 바다

위에 설치돼 있는 다리를 건널 수 있다. 공원 바닥은 잔디와 대리석으로 돼 있어 일반 휠체어 이용자는 보조인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면 편리하다.

▶ 알뜨르비행장 ‘알뜨르’는 아래 벌판을 의미하는 제 주말로, 제주도민들이 대를 이어 농사를 짓던 농지 겸 목초지였으나 일제 강점기 에 군용 비행장이 세워졌다. 건설 과정 에는 모슬포 주민들이 동원되었다. 나라 잃은 슬픔과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이 곳은 지난 2002년에 근대문화 유산으로 등록됐다. 격납고 입구까지는 차량 진입이 가능하고, 격납고 주변은 흙길로 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자는 보조 인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면 편리하다.

▲싱게물공원_바다 위의 풍력발전 풍차와 다리

▲섯알오름 위령탑(제주 4•3 유적지)

▲알뜨르비행장_비행기격납고

▲섯알오름유령탑 주차장에 설치된 소녀상

염민호 (월간 새보람 편집장)

▶ 섯알오름위령탑(4•3유적지) 섯알오름 위령탑은 제주의 4•3 유적 지 중 하나로 비극적인 역사를 품고 있 는 곳이다. 추모비 뒤편에는 일본군의 무기 창고가 폭파된 곳에 희생자를 학살 시킨 백조일손 영령 희생터가 있다. 위령탑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과 열린 화장실 및 장애인 화장실이 설치돼 있지 만 전동휠체어가 들어가기에는 다소 어 려움이 있다. 위령탑 가까이에도 차량 진입이 가능 하다.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만 경사가 높아 보조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2021년 1•2월호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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