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이학빈 표지디자인 / 이학빈 심해 미디어
목차 < 개요 :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바다 > {동물조사} 1. 초롱아귀(p.5~8) 2. 큰입장어(p.10~13) 3. 흡혈오징어(p.15~16) 4. 쥐덫고기(p.17~19) 5. 배럴아이(p.20~23) 6. 대왕오징어(p.25~30) 마무리(p.31) 출처(p.32)
개요 : 우리가 모르는 바다
서울시 한복판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바다가 무엇인지 아십니까?’라고 물 어보면 대부분은 ‘해수욕장이 바다 아닌가요?’또는‘물고기가 사는 곳이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바다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당신은 인간이 맨몸인 채 최대로 들어간 바다의 깊이를 아는가? 아무리 잠수를 잘하 는 사람이라도 끽해야 100m채 되지 않는다. 100m라는 길이는 사람이 뛰는 속도로 9초 때에 주파가 가능하고, 지구상에서 현존하는 생물 중 가장 크다는 흰수염고래 3마리를 이어놓은 길이에 불과할 뿐 절대 긴 길이라고 말할 수 없 다. 그러나 사람은 이 짧은 100m의 바다속 조차 맨몸으로 다녀올 수 없다. 이 처럼 맨몸으로 바다의 내부를 볼 수도 없는 우리가 ‘바다를 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심해, 한줄기의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깊은 바다. 아마 이것이 우리가 아는 심해의 전부일 것이다. 심지어 몇 백년 전만해도 사람들은 심해라는 존재를 모 르는 것은 물론이요,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 왜? 이유는 간단하다. 들어가 볼 수 없었으니까. 그러나 요즘은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첨단과학기술이 발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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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하루 안에 지구 반대편의 나라를 다녀오는 것이 가능해졌고, 달에 다녀오 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러한 과학의 발달들로 인해서 사람들은 자신이 모르던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나가기 시작하였고 드디어 사람들은 심해라는 존재를 인 지하고 알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심해에 대하여 모르는 것들이 많다. 들어갈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자세히 조사하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 이다. 우리가 사는 육지와 생활, 환경, 생존이 달라도 너무 다른 이 심해를 정 복하기는 힘들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직 알아가는 과정이다. 이 과 정 속에서 우리가 알아낸 것과 배운 것도 적지 않다. 다른 환경속의 무언가에 대한 이해라는 것이 처음엔 힘들더라도 나중에는 쉽고, 보람될 것이다. 지금 우리와 심해의 관계가 이러하다. 물론 심해를 정복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알아낸 것도 많다. 아무도 살 수 없을 것이라 믿었던 해구 속에도 심해어가 존재하고, 지진이 발생하는 해구에 메탄 하이드레이트 같은 소중한 천연자원도 존재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심해환경 속에 자연의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기적, 그 이상의 신비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이런 척박한 환경 속에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꾸미고 살 아가는 존재가 있다. 바로 심해어다. 이 기이한 생명체를 보라! 자신들의 잘남 을 뽐내기라도 하듯 오색등 네온 불같은 발광기관이 빛을 뿜어내며, 볼록거울 로 늘려놓은 듯한 외모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신비감과 괴리감을 주고 마치 만화영화에서 뛰쳐나와 바다 속으로 도망간 괴물들 같은 느낌조차 심어준다. 어찌 이런 심해생물들을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때문인지 사람들 은 심해어라는 존재를 가상매체에서 사용하기 좋아한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 는 크라켄이라는 존재가 그러하고 심지어는 요즘 청소년들이 자주하는 게임내 의 캐릭터로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신비한 심해어들이 특징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심해어들의 외모가 갖는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바로 그 생물의 특성과 생존 방법이다. 특성은 그 생물만의 특이한 생활방식이다. 심해라는 열악한 환경 속 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만의 진화방식으로 인해 심해생태계의 일원이 되는 것, 그것이 특성이다. 생존방법이란, 즉 약육강식이다. 심해라는 환경 속에서의 만남은 반가운 이웃 간의 인사라기보다는 누가 먹이가 되느냐의 전쟁이다. 생 각해 보아라. 한줄기의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삶의 터전에서 만남이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는가? 심해생물동창회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무리가 여행을 다 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서로 간의 만남을 학수고대하는 것일 뿐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서로 간의 만남이 얼마나 감사 하겠는가. ‘먹이가 되어 주셔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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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합니다.’서로 스치는 생각은 이 생각뿐일 것이다. 먹고 먹히는 살생의 전쟁 속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진화뿐이다. 결국 심해환경에서의 진화는 서로 간의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요소였다. 이처럼 심해의 생존은 우리의 상상이상으로 복잡하다. 하지만 그 생존이라는 것은 알면 알수록 신비하다. 알고 있는가? 심해에 잠수정이 한 번 다녀오면 매번 수십, 수백 마리의 심해생물이 새로이 발견된다고 한다. 그만큼 서로 간 의 다른 진화와 모습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이 기괴하고도 신비한 친구들을 하나하나 파헤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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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자라서 행복해요, 초롱아귀 아마 아귀라는 이름이 낯이 익을 것이다. 특히 아귀라는 이름 앞에 원 조라는 이름이 붙은 경우도 많이 보았을 것이다. 무슨 놈의 원조라는 가 게가 그리도 많은지... 왠지 모든 아구찜 가게가 영업당일부터 3대째 이 어오는 30년 전통의 가게로 개업하는 것 같은 착각도 든다. 그러나 이 초롱아귀는 우리가 아는 심해어들의 원조라 부를만하다. 가장 널리 알려 진 심해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니까. 하지만 이 초롱아귀라는 생명체 알 면 알수록 신비한 존재이다. 초롱아귀, 척상동물 경골어류 아귀목 초롱아귀과의 동물로 태평양, 대 서양, 인도양등의 온대 및 열대해역의 수심 830m의 심해에 널리 서식한 다. 가장 재미난 사실은 암컷의 크기는 평균 60cm정도지만 수컷은 4cm 정도이다. 4...4cm? 암컷이 60cm인데 수컷은 웬만한 지우개 하나보다 작다고? 기가 찰 노릇이다. 아귀를 처음 보는 사람이보면 아예 다른 생 물로 볼 정도로 암수간의 크기차이가 상당히 나는 것이 초롱아귀의 대표 적 특징이다. 아마 우리가 흔히 아는 초롱아귀의 모습은 암컷의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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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에 기생한 수컷 아귀의 모습} 수컷과 암컷의 생김새에 큰 차이가 있는 만큼 서로간의 생활방식도 다 르다. 일부 초롱아귀 종중에는 성체가 된 수컷이 암컷에 일부가 되어서 평생을 살아가는 종도 존재한다. 심지어는 산란기에는 암컷이 알을 낳을 때 정자를 배출하는 정자은행으로 탈바꿈하고, 암컷이 다른 수컷을 들이 면 어쩔 수 없이 일생을 다른 수컷과 함께 살아가는 일부다처제의 전형 저인 피해자가 된다. 사실 지구상에는 아귀이외에 암컷에게 잡혀져 사는 수컷이 많다. 사마귀의 경우 암컷이 산란이후 수컷을 잡아먹기도 하며, 해마는 암컷이 임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컷이 암컷대신 임신을 한다 (우리들의 아버지들이 배가 나온 것과는 다른 이유다!).하지만 아무리그 래도 초롱아귀처럼 수컷이 암컷의 한 신체기관이 된 것처럼 살아가는 생 물을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불현 듯 감 사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와 크기가 20배 이상 차이가 날 이유도 없 고, 내가 결혼한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모르는 남자를 남편이라고 데려올 일 도 없을 테니까,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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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양의 발광기관을 가진 아귀류} 초롱아귀의 두 번째 특징은 발광기관이다. 머리 부분에 튀어나온 발광 기관은 그야말로 자동차 방향지시등과 같은 만능이다. 아귀의 발광은 여 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어서 와서 내 머리위의 이 빛나는 친구 를 먹어’라든지 ‘오랜만에 만났네, 연락 좀 하면서 살자 임마’나 ‘자기야, 얼른와용’ 같은 먹이를 위한 낚시용 불빛, 서로간의 의사소통도구, 또는 애정을 과시하는 ‘프로필 상태 메시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다. 말이 불가능하고 서로간의 보는 것이 불가능한 이 심해 속에서 그들 만의 또 다른 진화가 이런 예술을 창조해내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 이다.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수화를 만든 우리를 생각해보 면 , 빛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심해생물의 능력은 소름 그 자체이다. 요즘 들어서 우리 사회에 여성들의 사회적 입지가 넓어졌다. 단순히 주 부로써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갖고, 인생을 즐기 는 이른바 ‘커리어우먼’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한민국에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당성된 것은 물론이요, 여성단체와 여성연합들의 등장만으 로도 여성들의 사회적 위치가 과거 조선의 가부장적인 시대와는 많이 달 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요즘 사회는 남녀평등사회가 된 것 이다. 그러나 초롱아귀의 사회는 아직도 남녀평등보다는 여성우월사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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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이다. 초롱아귀로 태어난 순간 성별에 따라 이미 계급이 정해진다. 암컷으로 태어난 것은 투스타로 태어난 것이고, 수컷 으로 태어난 것은 평생 이등병에서 썩는 인생을 산다는 것이다. 망할... 그야말로 여자라서 행복애요의 인생을 사는 것이구나.. 이렇게 생각해보 니 차라리 2년간의 군대에서의 생활이 평생을 이등병처럼 살아가는 초롱 아귀의 삶보다는 찬란해 보인다. 만약 주위에 입대하는 지인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초롱아귀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어떨까? 찬란한 암컷의 삶에 감명을 받아 성전환수술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그것보다는 2년간의 삶을 사람이라서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지도 모른다. 어쩌면.....
{실제로 여러 마리의 수컷이 암컷에 기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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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아귀 어디서 봤을까? 아귀라는 생물을 보았다고는 하였지만 어디서 보았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다. 어디서 봤을까? 왠지 영화 속에서 본 것 같은데... 빙고! ‘픽사’의 ‘니모를 찾아서’라는 영화를 아는가? 그 영화 속에서 심해로 내 려가 아귀를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 속의 아귀의 행동이 현실 속 아귀의 모습과 상당히 흡사하다. 빛으로 다른 물고기를 홀리는 행위부 터, 큰 입을 벌려서 니모와 도리를 먹으려는 모습은 가히 에일리언 그 이상의 공포감마저 심어준다. 하지만 만약에 수컷아귀를 만났다면 어땠 을까? 아마 니모와 도리일행이 발견도 못한 채 돌아가는 재밌는 상황이 벌어졌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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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먹지 못하면 먹힌다! 큰입장어
크기, 크기라는 것은 로망. 남들보다 우월해지는 방법 중 하나. 그래서 일까? 이 세상에는 남들보다 커다란 존재들이 정말 많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사람은? 기네스북에 의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컸던 사람은 로버트 와들로 라는 미국인으로 1940년 숨지기 전까지 그의 키 는 8피트 11인치(약 2.72m)였다고 한다. 그럼 가장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물은? 바로 흰수염고래로, 흰수염고래는 성체의 크기가 30m이상의 체 구를 자랑한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커다랗다는 것은 생태계에서 자신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의미와 일종의 위협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 런데 만약 신체의 일부부위만 비정상적으로 크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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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입장어는 이름대로 커다란 입을 자랑한다. 일부에서는 풍선장어라고도 부르는 큰입장어의 생김새를 보면 참으로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는 생각 이 든다. 큰입장어는 장어목 큰입장어과에 속하며 펠리컨장어와 꿀꺽장 어가
이
과에
속하며,
전
세계
대양의
온대와
열대바다에
수심
400~2000m가량의 심해에 서식한다. 큰입장어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 다면 역시 커다란 입이다. 큰입장어는 턱이 몸 전체길이의 1/4에 해당하 며 안에는 날카로운 잔 이빨들이 나있다. 사실 말로만 들으면 아주 이상 하게 생겼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보면 방금했 던 생각을 취소하게 될 것이다. 1/4? 1.2m정도까지 자라는 꿀꺽장어는 턱만 30cm정도가 된다는 소리다. 이래도 이해가 잘 안되는가? 그럼 좋 다. 이번엔 사람으로 생각해보자. 꿀꺽장어와 똑같은 키를 가진 꼬마아 이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 다음 그 아이의 턱을 배꼽위에까지 내려 보자. 으악! 그게 바로 큰입장어의 모습이다. 그런데도 생물을 잡아먹을 수 있냐고? 물론이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아까 그 꼬마아이의 입이 그렇게 크다면 아마 사과 3개를 한 번에 세로로 섭취할 수 있을 것 아닌 가. 갑자기 듣고 보니 보기에는 흉하지만 살면서는 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 당장 거울을 보고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보 아라. 아마 다시 지금의 모습에 감사함과 내가 잘생긴 것 같다는 착각마 저 들 것이다. 이제 망상은 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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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도 이렇게 무서운데 실제로 본다면....} 그렇다면 이렇게 입이 큰 큰입장어의 사냥법과 입이 큰 이유가 궁금해진 다. 사냥법의 경우 참으로 재미있다. 큰입장어는 입도 크지만 꼬리부분 도 상당히 길고, 채찍모양의 긴 꼬리는 끝에 붉은색 발광체를 가지고 있 다. 그리고 큰입장어는 사냥에 들어가면 그 꼬리의 붉은 불빛으로 낚시 를 시작한다. 이후에는 차분한 현인의 마음으로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다 먹이가 큰입장어의 주위로 찾아오면 큰 입을 벌려서 먹 이를 한입에 꿀꺽한다. 그야말로 차분함과 재빠름을 모두 갖춘 베토벤의 운명교향곡 한 편을 감상하는 듯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입이 큰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낚시를 하면서 인내의 시간을 보내 다 먹잇감이 나타났는데 그것이 나보다 크다고 도망칠 것인가? 절대 그 럴 수 없다. 다음 먹이가 언제 올지 알고? 배달음식문화가 성행하는 우 리사회와는 다르다. 때문에 큰입장어는 자신보다 큰 먹이도 먹기 위해서 큰 입으로 진화한 것이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라 생각했지만 실은 생존 을 위한
최선의 진화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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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큰입장어는 진화가 덜 된 부분도 존재한다. 바로 눈이다. 1.4m 의 꿀꺽장어의 눈이 0.6mm정도였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큰입장어가 서식하는 곳은? 맞다, 심해다. 그 어두캄캄한 곳에서 무엇이 보일 것 같나? 그럴 리가. 그렇기 때문에 큰입장어는 눈의 진화를 포기 하고 입의 진화를 선택한 것이다. 아, 맞다 혹시 눈이 얼마나 작은지 짐 작이 잘 가지 않나? 그렇다면 아까 그 아이를 다시 떠올려보아라. 이후 는 이제 나보다 알아서 잘 생각해낼 것이라 믿기에 더 이상 말하지 않겠 다. 아니, 사실은 징그러워서 떠올리기 싫다. 으악! 말하느라 떠올려 버 렸다...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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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사람은?
사람의 경우 신체의 발달이 받는 영향이 환경적 요인보다는 선천적 요 인이 크다고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와 아빠가 붕어빵인 경우도 많고, 유전적으로 가족의 질병을 이어받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가족들의 질병 도 나의 건강과 관련 있다는 사실! 그렇다고 입이 큰 아이에게 초코파이 를 세로로 먹어보라느니, 뚱뚱한 아이에게 밥 먹으러 학교 오냐고 물어 보진 말자. 선천적 요인의 그런 아이를 놀리다가는 당신은 선천적 요인 의 아이에 의해서 후천적 장애를 갖게 될 수도 있다.....
{물론 간혹 이렇게 돌연변이가 나오기는 한다..간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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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다의 드라큘라, 흡혈오징어 루마니아에 사는 전설적인 괴물 드라큘라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드라 큘라는 1897년 영국의 소설가 브램 스토거가 발표한 책 ‘드라큘라’에서 처음 등장한 루마니아의 실존인물인 블러드 가시공을 모티브로 만든 괴 물이다. 소설 속 괴물 드라큘라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다. 낮에는 관속에 들 어가 잠을 자다가 밤이 되면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찾아와 온갖 초능력 을 쓰면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범접할 수 없는 대상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 국 십자가라는 거대한 약점 때문에 사람들에게 패하며 결국 사라지게 된 다. 이하 드라큘라 소설 이처럼 드라큘라 즉 흡혈귀는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 이였으며 언제나 기피하는 대상 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대상이 바닷속에 도 있다면 어떨까? 흡혈오징어는 심해에 사는 연체동물들 중 하나이다. 영칭 Vampire squid 라는 이름은 처음 발견한 1900년대 당시에는 ‘지옥에서 온 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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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그 외모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심을 이름만 으로도 알 수 있다. 사실 흡혈오징어의 외모적 특징 중 가장 큰 부분은 무섭게 생긴 것이 아니라 바로 문어와 오징어의 모습이 반반씩 들어간 모습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흡혈오징어가 문어와 오징어의 진화단계 중 중간단계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 문에 사실 흡혈’오징어‘라는 이름도 100% 맞는 이름은 아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박쥐’문어‘나 ‘뱀파이어문어’등의 이름으로도 부르나 학회 에서는 흡혈‘오징어’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흡혈오징어는 이외에도 여러 가지 신체적 특징이 많다. 대표적인 특징 은 짧은 둥그런 몸통 옆에는 귀처럼 생긴 지느러미가 달려있고 다리 사 이사이엔 얇은 막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심해생활에 적합한 외모를 지녔 다. 또 다리 안쪽에는 가시와 비슷한 작은 돌기들이 달려있는데 위험한 때에는 그 돌기가 난 부분을 뒤집어서 몸을 둥글게 만 뒤 적에게 자신이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며 체내에서 작은 불빛을 조금씩 뿜어내 마 치 자신이 점차 사라져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유유히 도망친다. 이 전략에 당하는 상대방들은 사라지는 불빛만을 쳐다보며 무슨 일이 일어 난 것인지 모른 채 다시 다른 먹이를 찾으러 사라질 것이다. 이래서 붕 어대가리라는 말을 하나..
{도망치는 모습. 언뜻 보기에는 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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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쥐덫고기 나는 어려서부터 ‘톰과제리’의 제리가 정말 싫었다. 하는 짓부터 하며 움직임이나 생김새까지 그야말로 삼위일체, 최악의 캐릭터였다. 그래서일 까? 나는 톰에게 더 마음이 갔다. 그건 아마 제작진들도 쥐가 영특한 동 물인 것을 알기에 그런 설정의 만화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싶다. 얄 미운 쥐새끼.. 사람들은 쥐가 영특한 동물이라는 것을 오랜 옛날부터 알 고 있었다. 물론 좋은 쪽으로만 영리하면 좋은텐데 좋지 않은 쪽으로도 영리하여 결국 사람들은 그 생물의 잡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쥐덫을 개발하게 된다. 치즈라는 간단한 미끼 하나로 그 골치덩어리의 생쥐를 처리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훌륭한 발명인가! 쳐놓는 입장에서는 안 걸리면 섭섭한 이 마술은 당하는 입장에서는 걸리면 우울한 술수가 되다 니. 정말 이리 불공평할 수 가 없다. 그런데 놀라운 건 이 간단한 발명 을 아니 진화를 이미 동물들은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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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덫고기는 전 세계 심해200m정도에 서식하는 심해어다. 쥐덫고기를 처음 보면 입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름인 쥐덫에 걸맞게 흡사 쥐덫과 비슷한 외모를 가졌기 때문이다. 쥐덫고기의 얼굴은 턱이 돌출되어 있는 김구라형 외모이다. 하지만 김 구라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하관이 나와 있다. 또 나와 있는 턱뼈는 얼 마나 긴지 피부로조차 덥혀있지 않으며 그렇기에 더욱 더 기계 마치 쥐 덫과 같은 느낌을 준다.
{사냥 시 벌어지는 턱의 구조} 쥐덫고기의 턱이 넓은 이유는 바로 환경에 맞는 진화를 거쳤기 때문이 다. 심해라는 환경은 누누이 말했지만 서로간의 전쟁터다. 만남은 곧 투쟁을 의미하고 패배는 곧 죽음을 의미한다. 순간순간의 전쟁터에서 승 리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남을 이기기 위한 진화다. 결국 쥐덫고 기는 날카로운 이빨을 발달시켜 적을 물기 쉽게 진화시켰고 자유자제로 벌어지는 턱은 사냥감의 포획을 더욱 쉽게 만들어주었다. 인간은 자신이 생활하면서 힘든 부분을 발명으로 채워가기 좋아한다. 통신의 발명인 전화도 그러하였고 앞으로의 발명도 그러 할 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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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나 자연의 생명체 중에는 편안한 삶을 위하여 발명이 아닌 진화를 하 는 종도 많다. 이런 생명체의 모습에서 배울 것은 없는 것일까. 톰과제 리 이야기로 시작해서 언제 이런 철학적인 이야기까지 온 것인지 잘 모 르겠다.
{턱밑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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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내가 어딜 보고 있게? 배럴아이 사람들은 늘 앞만 보며 살아가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님들은 우리 의 장래희망을 궁금해 하며, 심지어 돌잔치 때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우 리의 직업을 결정하는 행사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실 학창시절의 공부도 미래를 바라보며 하는 행동이고 사람들은 죽기 전까지도 늘 미래 에 대해 걱정한다. 이처럼 앞을 보는 행위는 사람이 해야 하는 당연한 행동이자, 삶의 목표다. 즉, ‘앞을 본다’라는 것은 단순히 앞을 보는 것 이 아니라 나의 미래를 자신감 있게 성공만을 원하여 목표로 한다는 것 이다. 한마디로 옆을 본다는 것은 성공이라는 목표를 보지 않고 다른 것 에 시선을 두는 행동이기에 앞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까 위에서는 철학적인 이야기로 마무리를 지었는데 어째 이번에는 철 학적인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 이유는 이번에 소개할 심해어가 ‘앞을 본 다’라는 것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배럴아이, 직역해볼까? barrel 통의 , 통 안의 eye 눈 통 안의 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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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가에 눈이 들어있다는 소리인 것은 분명한데 그게 무슨 소릴까 싶다면 위의 사진을 보고와라. 머리 안에 완두콩 같은 것이 들어있는 것이 보이 는가? 맞다, 그것이 배럴아이의 눈이다. 이제야 배럴아이의 이름이 그렇 게 지어진 이유를 알겠는가. 바다빙어목 통안어과의 경골어류의 배럴아이는 서양에서는 스푸크피시 라고도 불리며, 수심 400~2,500m에 서식하며 대서양 동부와 태평양 서 부(일본·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열대 인도양에 분포한다. 또 배럴아이 는 신축할 수 있는 원통형 푸른색의 눈을 가지고 있는데 이 눈으로 빛을 모아 심해에서도 다른 생명체를 포착할 수 있다.
{위에 두 개가 배럴아이의 눈이다. 밑에 코랑은 착각하지 말자!} 위의 사진에서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배럴아이의 눈은 머리의 중 앙에 위치하고 있다. 잠깐 그렇다면 뇌는 어디 있는 거지? 설마 뇌가 없 나? 해답은 간단하다. 다시 한 번 그림을 자세히 보자. 눈은 사실 뇌와 붙어있는 것이 아니고 두개골을 윗부분에 붙어있는 것이다. 따라서 위에 피부가 투명한 배럴아이는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뇌와 눈과 머리가 삼위일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크나큰 착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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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배럴아이. 이외에도 더 많은 배럴아이 종들이 있다.} 아마 가끔 인터넷기사에 심해생물발견! 이란 제목으로 배럴아이가 올라 온 기사를 본 사람들도 몇 명 있을 것이다. 또 그때마다 맨 위의 배럴아 이 사진을
복사하여 붙여넣기 즉 ctrl c 후 ctrl v가 된 기사, 통칭 복
붙의 인터넷기사를 여러 장 보아서 배럴아이가 한 생물의 이름이라 생각 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배럴아이는 절대 생물의 고유 명 칭이 아니다. 원숭이라는 종안에 개코원숭이가 있는 것처럼 배럴아이라 는 종안에도 다양한 배럴아이들이 존재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다윈이라 는 학자가 알아낸 진화론에 대한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같은 종 이더라도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하는 모습을 보면 주먹이 입에 들어 갈 수 있는 사람을 본 것 이상의 신비함을 느낀다.(참고로 말하자면 ‘어 라 입안에 주먹이 안 들어가지나?’하고 시도하지는 말자. 잘못하다 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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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면 아무도 책임 못 져준다.) 배럴아이가 위를 바라보는 이유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환경과 관련이 깊 다. 특출 난 장기가 별로 없는 배럴아이는 그 와중에 가장 생존하기 쉬 운 방법인 시야를 선택한다. 배럴아이는 눈 안에 간상세포가 밀집해 있 으나 반대로 원추세포가 존재하지 않아 색을 포기하는 대신에 물체의 상 을 또렷이 보는 것을 선택한다. 따라서 넓은 시야와 물체포착을 선택함 으로써 다른 생명체가 볼 수 없는 곳도 파악하여 생존과 사냥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심해 생명체는 심해 에 살면서 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배럴아이는 반대로 눈을 발달시 켜 생존하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고 기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도 요즘 자신만의 특기를 찾는 것을 중요히 여기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 무기로 사용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배럴아이는 이미 옛날부터 자신의 특기를 발전시켜 살기 힘 들다는 심해에서 계속 생존해 오고 있다. 이런 모습은 또한 장래에 우리 가 배워야할 자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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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시력 어디까지 알고 있나?
시력은 살아가면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시력의 차이 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이 달라진다. 그렇다면 어떤 생물이 좋은 시력을 가지고 있을까? 낮에 최고의 시력을 가지는 생물은 맹금류인 매이다. 최대 9.0까지도 되는 인간의 8배 이상의 시력을 가지고 있어 멀리 있는 먹이를 포착하여 사냥하는 매잡이의 도구가 된다. 반면 밤의 최강자는 다르다. 밤에는 올 빼미가 최고의 시력을 자랑한다. 넓은 시야와 커다란 눈으로 밤에도 정 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올빼미는 특히 270도 이상 돌아가는 머리로 인해 밤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사냥꾼이다. 물론 이렇게 좋은 시력을 가지지 못한 생물들도 지구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의 생존법은 무엇일까? 눈이 안 좋은 박쥐의 경우 청력과 초음파를 이용하다. 매우 발단한 귀 와 초음파를 이용하여 어두운 동굴에서도 목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박쥐는 그야말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면 된다’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라고 볼 수 있다. 아 물론, 당신은 눈이 안 좋다고 초음파를 쏠 수는 없으니 그냥 눈을 열심히 관리하자!
철저히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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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설 속 생물, 대왕오징어 이 책을 시작하기 전 개요에서 이런 말을 했었다. 크라켄이라는 생물이 옛날부터 전설로 전해져 내려온다고...크라켄? 그럼 우선 크라켄이 무엇 인지 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크라켄은 전설 속에 등장하는 연체괴물이다. 지방에 따라 전해져 내려 오는 크기는 모두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10m이상이며 노르웨이의 주교인 에리크 폰토피탄이 쓴 노르웨이 자연사를 보면 크기가 무려 27km로 나 오며, 에리크 폰토피탄은 더 나아가 떠다니는 섬은 모두 크라켄이다 라 는 다소 허경영적인 주장을 하였다. 아마 우리들에게서 크라켄이라는 존 재가 가장 널리 알려진 계기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이 아닐까 싶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2’를 보면 망자의 함에서 데비 존스가 데리고 있 는 부하로 첫 등장을 하는데 큰 촉수들로 배를 끌고 들어가 선원들을 산 송장으로 만들어버리는 엄청난 괴수로 등장한다. 이 영화를 계기로 사람 들에게 크라켄이라는 존재가 좀 더 널리 알려졌으며 이후 친숙한 소재로 다가가기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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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람들이 상상하여 그리 크라켄의 상상도}
{섬으로 착각한 크라켄의 상상도} 이쯤 되면 단순히 크라켄이라는 존재가 상상으로만 존재했다하기보다는 무언가 크라켄과 비슷한 존재를 보았기에 있다고 믿은 것이 아니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그 존재란 무엇일까? 눈치 빠른 사람들은 알 것 이다. 이 챕터의 제목이 대왕오징어니까. 그 정도 눈치가 없다면 반성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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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오징어,
말
그대로
엄청나게
큰
오징어다.
보통
평균적으로
12~15m정도 까지 자라며 심해에 서식하는 오징어의 일종이다. 사실 심 해에 서식하는데다 심지어 옛날에는 전설속의 괴물로 여겨졌던 터라 아 직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사는 장소며, 생태, 먹이, 번식, 생활 등 여 러 사생활부분에서 미스터리인지라 마치 연예인을 보는 듯한 착각도 든 다. (물론 연예인 앞에 실제로 서면 연예인이 오징어인 것이 아니라 연 예인 옆에 선 우리가 오징어가 된다는 슬픈 현실...) 하지만 과학기술이 점차 발전함에 따라 점차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일단 추측하기에는 대왕오징어는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바로 자이언 트종과 콜로살종인데, 자이언트종은 말 그대로 기본의 오징어를 쭉 늘려 놓은 듯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콜로살종은 넓적한 모습을 가진 오징어 종이다. 재밌는 것이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콜로살종은 두뇌가 식도 바로 옆에 존재하여 지나치게 큰 먹이를 섭취하면 두뇌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 다고 한다. 이렇게 죽으면 정말 바보 같겠군... 그런데 2013년 3월 20일 연구자료에 따르면 사실 대왕오징어는 하나의 단일종이라 모습이 다른 어떠한 대왕오징어와도 교배가 가능하며 모두 비슷한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대왕오징어는 상당히 특이 한 종으로 연구가치가 높다고 주장하나 이도 한가지의 주장일 뿐 아직까 지도 확실히 정해진 해답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럼 이제 궁금한 것이 생기기 시작한다. 어라, 발견하기 힘들고 조사 조차 힘든 이 오징어를 옛날사람들은 어떻게 알았지? 그 해답은 바로 사 체와 향유고래다. 커다란 크기를 가진 만큼 대왕오징어는 죽고 나서 물에 휩쓸려 해변가 로 올라오게 되면 상당히 눈에 잘 띈다. 생각해보라, 해수욕장에 놀러갔 는데 저기 모래 쪽에 이상한 고무 같은 것이 있다. 최소 4~5m는 될 텐 데 장님이 아닌 이상 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리고는 본 것을 후회 하겠지만. 아무튼 그런 사체들은 실제로 많은 이들에게 크라켄이라는 전 설을 만들어 주었으며 지금까지도 훌륭한 자료로 사용된다. 호랑이는 죽 어서도 가죽을 남기고 오징어는 죽어서 자료를 남기니 정말 대단할 따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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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발견된 대왕오징어의 사체} 두 번째로 언급하였던 향유고래, 왜 향유고래가 왜 대왕오징어의 흔적 을 알게 해주는 자료일까? 그 이유는 향유고래가 대왕오징어와의 적대관 계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서식지에서 살고 있는 대왕오징어와 향유고래 는 사실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강한 관계는 아니다. 그렇게 때문에 향유 고래가 대왕오징어를 잡아먹는 경우도 있고, 향유고래가 대왕오징어의 촉수에 죽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고래기름 때문에 향유고래를 잡았을 때 향유고래의 몸에 커다란 촉수자국이 나있다든지, 향유고래의 뱃속에 서 대왕오징어의 다리가 나오는 경우가 꽤 있었다고 하니 참으로 재미날 따름이다.
대왕오징어는 물론 아직도 연구단계이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오면 서 최초로 살아있는 대왕오징어를 포착하면서 더 많은 것을 알아가기 시 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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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일본에서 살아있는 대왕오징어를 최초로 촬영하는데 성공한다. 일본 본토에서 남으로 약 1000㎞ 떨어진 오가사와라제도 치치지마섬 동 쪽 심해에서 대왕오징어의 모습을 포착한 촬영팀들은 수년간의 노력 끝 에 촬영하는데 성공하였고 2013년 일본의 NHK방송과 디스커버리채널에 서 그 모습을 방영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대왕오징어의 존재를 또다시 알 려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 호주의 태즈매니아해안에서는 최초로 짝짓기 를 하던 대왕오징어의 사체를 발견하여 대왕오징어의 생태에 대한 여러 가지 조사를 할 수 있었다.
{실제로 촬영에 성공한 대왕오징어의 모습} 이처럼 대왕오징어는 미지의 괴수에서 우리가 알아가는 동물로 변해가 고 있다. 참고로 재밌는 사실을 하나 알려주자면 한때 대왕오징어가 인 류의 미래를 책임지는 차세대 식량 이였다고 한다. 그럴 수도 있는 것이 오징어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섭취하는 음식의 재료이며, 한 마리로도 엄청난 양의 음식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식량으로써의 가치가 있는 생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왕오징어는 먹어본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데쳤더니 유황과 암모니아를 연상시키는 냄새와 자동차 타이어를 씹는 맛이 났다고 하니 예상이 잘 안되면 그냥 학교급식잔반통을 숟가락 으로 퍼서 다섯 입 먹어보았다고 생각해 보아라. 이쯤 되면 식량은커녕 흉기로 전락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세계병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음식들도 점 차 맛있어지지 않았나. 맛없는 쓰레기도 5성급 음식으로 바꿔주는 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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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다시다가 있는데 미래에는 이보다도 대단한 조미료가 나올 수 있을지 도? 물론 그래봐야 노예냐 백정이냐의 차이일 수도 있다.
{언젠가는 이곳이 조사대가 아닌 식탁이 될 수도?} 과학의 발전 속도는 날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이 추세로 본다면 아 마 머지않아 대왕오징어에 대해 밝혀져 대왕오징어가 괴물이 아닌 친구 가 되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 아, 물론 이런 친구는 나도 싫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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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얼마 전 우리학교에 김춘선 전 해양수산부 국장님이 강의를 오셨었다. 국장님께 앞으로 해양에서의 발전계획에 대해 여쭈어 보았더니 밝은 전 망을 말씀하시며 상당히 미래가 유망한 직종이라고 하셨다. 이처럼 과거 의 바다와 지금의 바다가 갖는 의미들은 상당히 달라졌다. 과거 교통로 에 불가했던 바다는 지금은 그 자체로 이미 소중한 가치의 미래이자 희 망이다. 이런 희망을 좀 더 알기위해서는 심해와 같이 아직 알려지지 않 은 바다의 여러 모습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심해라는 존재 자체도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알려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옛날에 비해서 상당히 많은 비밀들이 밝혀진 것도 사실이며 이제 점차 밝혀야 할 비밀은 우리들이 안고 가야할 숙제이자 즐거움이라 생각 한다. 단순히 과학자들만이 이 비밀이 대해 생각을 갖는 것이 아닌 일상 속에서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으로 바다에 대한 사고를 키우고 바다 아 니 더 나아가 아직은 우리가 잘 모르는 세계에 대한 탐험심을 갖는 것이 작지만 조금은 커다란 나의 목표다. 이 책으로 다른 이들이 자신이 알지 못하였던 바다의 다른 모습에 대해 서도 알았으면 좋겠다.
근심의 바다를 향해 팔을 내저어라, 하여 그 바다를 잠재워라. -윌리엄 셰익스피어
2014.7.9. 지은이.이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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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지식 백과사 전 terms.naver.com/ 위키 백과 PC ko.wikipedia.org/ 심해 관련 블로그 http://blog.naver.com/vpaula
클레르 누비앙의 ‘심해’
http://book.naver.com/bookdb/boo k_detail.nhn?bid=6225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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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을 불러 모아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을 지시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등의 일을 하지 마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 경심을 키워줘라. If you want to build a ship, don't drum up the men to gather wood, divide the work and give orders. Instead, teach them to yearn for the vast and endless sea. -생텍쥐페리(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éry)
이 책은 마포구청 논술지원비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