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allraven 2020SS Journal Vol.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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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is waiting S PRI N G   /   S U M M E R 2 0 2 0

올바른 텐트가 차이를 만듭니다 모두를 위한 환상적인 트레킹 나에게 맞는

트레킹 트라우저 선택하기

더운 날씨에 트레킹하기 피엘라벤 클래식 코리아 참가기 수목 한계선 위의 삶, 그리고 러브스토리 10일간의 하이킹을 위한 10개의 레시피 스케치가 제품으로 만들어져 자연으로 나가기까지 내가 피엘라벤과 함께하는 방법

- Forever Nature -


We’ve been on this trek for over fifty years now. Let’s hope we never arrive. Founder Åke Nordin


1960년, 아케노르딘(Åke Nordin)은 스웨덴의 외른셀스비크 (Örnsköldsvik)라는 작은 도시의 지하에서 피엘라벤을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피엘라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행을 타지않고 기능적이며 내구성적인 아웃도어 장비를 개발하고 사람, 동물 그리고 환경에 책임감 있게 행동함으로써 피엘라벤의 미션을 지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50년을 넘게 걸어왔지만, 결코 이 길이 끝나지 않을 것 입니다.

PURVEYOR TO THE ROYAL COURT OF SWEDEN



SUMMER MEMORIES START HERE 피엘라벤 2020 봄,여름 시즌 소개 여러분이 콜로라도에 있는 시어 레슨 패스(Searle's Pass) 트레일의 높은 초원을 트 레킹 하든, 스웨덴 북부 타르팔라(Tarfala)의 웅장한 계곡으로 하이킹을 계획할 때 옷과 장비가 우선시 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그것들은 당신의 경험을 지원할 뿐, 경험 자체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웃도어에서의 멋진 경험은 오직 자연만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시즌 우리는 덥고 습한 날씨에 맞게 통기성과 속건성이 뛰어 나고 작고 가볍게 패킹되어 수납성이 좋은 제품들을 출시합니다. 이 제품들 역시 완 벽과 기능뿐만이라 높은 수준의 지속 가능성을 갖춘 제품들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 번시즌 피엘라벤 저널 Vol5 에서 흥미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피엘라벤 의 브랜드 이벤트 매니저인 칼(Carl Hård af Segerstad)은 무더운 여름 트레킹에 서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는 유용한 팁을 제공하고, 피엘라벤의 소재 전문가인 펠릭 스(Felix Aejmelaeus-Lindström)는 분자 수준의 과학적 접근을 통해 가볍고 통 풍이 잘 되는 원단이 어떻게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되는지 자세히 설명할 것입니다. 스 웨덴 산악 가이드 협회의 회원이자 피엘라벤의 테스트 팀의 일원인 야코보 부파치 (Jacopo Buffachi)의 이야기를 통해 그와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입니다. 수목한계선 위에서 펼쳐지는 그의 특별한 삶에 대 해 이야기하면서 말이죠. 뿐만 아닙니다. 클래식 스웨덴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향해 걸어갈 용기를 가진 젊은 사진가 천윤철씨와 지난해 첫번째 피엘라벤 클래식 코리아를 경험한 이야기를 담 은 민병진씨의 이야기도 들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여름날의 추억이 구 불구불한 산책길,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진 언덕들, 탁 트인 하늘과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멋진 아웃 도어 경험으로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지속가능 하며, 기능적인, 세대 를 뛰어넘는 옷과 장비들이 이 기억들을 만들어내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자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밖에서 만나요.

마틴 엑셀헤드(Martin Axelhed), 피엘라벤 CEO

NEWS

Warm weather focus 더운 날씨에 대응 하기 위해서는 기능적이고, 내구성을 갖추면서도 더욱 특별한 의류와 장비의 개발 전략이 필요합니다. 피엘라벤은 남다른 전문 성으로 이 영역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번 신제품과 그에 담긴 스토리를 통해 이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2020년 봄 여름 컬렉 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더 많은 내용을 다음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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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25 57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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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티 10

도시부터 자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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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라벤과 함께한 트레킹 since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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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라벤과 함께한 수목한계선 너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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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부터 당신과 아웃도어를 함께 한 피엘라벤

제품 하이라이트 19

아비스코 미드서머 트라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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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스코 미드서머 자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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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스코 뷰2

40

하이코스트 라이트 트라우져

43

카이팩 트라우져

60

베르그타겐 에코쉘 자켓

63

베르그타겐 30

73

하이코스트 라이트 자켓

76

하이코스트 라이트 아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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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코스트 폴드색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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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켄 토트백

더 읽어보기 7

우리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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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트레킹하기

20

땀이라고 부르는 물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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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000 에어 스트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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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에 맞는 텐트 선택이 차이를 만듭니다

33

모두를 위한 환상적인 트레킹

37 ­나에게 맞는 트레킹 트라우저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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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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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라벤 클래식 코리아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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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폭스 멤버에 관한 이야기

57

수목한계선 위의 삶, 그리고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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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의 하이킹을 위한 10개의 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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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였던 제품이 만들어져 자연으로 나가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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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피엘라벤과 함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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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여우 이니셔티브의 새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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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켄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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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에서 시작하여 세계적인 여행가방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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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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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 1974 익스페디션 다운 자켓 1950 아케 노르딘의 유년 14세 어린 소년 아케 노르딘은 아웃도어 로 나가고 싶었으나, 그의 배낭은 불편하 게 짝이 없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더 나 은 배낭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했고, 결국 우드프레임의 배낭을 완성했습니다.

1960

아케노르딘은 원정중 극심한 추위를 경험한 후 다운자켓의 필요성을 느낍니 다. 결국 두장의 자켓을 결합하여 열손 실을 최소화한 피엘라벤의 역작, 익스 페디션 다운 자켓이 만들어졌습니다.

1970 그린란드 트라우져 거친 트레일에서 보호해줄수 있는 트레 킹 바지가 필요했습니다. 그린란드 자 켓에 이어 그린란드 트라우저가 첫 선 을 보였습니다. 오늘날 아웃도어 바지 브랜드로서의 명성은 이때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1975 자이로프레임 자이로프레임이 배낭에 새로 도입되 며 즉각적인 히트를 얻게 됩니다. 자이 로 프레임은 배낭을 몸에 꼭 맞게 밀차 시켜 움직을 편안하게 해주고 스스로 무게균형을 맞추는 혁신적인 프레임 이었습니다.

1978 1978 칸켄

1960 LÄTT 백팩 아케노르딘은 외른셀비크의 작은 작업 실에서 알루미늄등판 프레임의 첫 배낭 을 출시하였고, 그것이 피엘라벤의 시작 이었습니다.

1968 북극여우 자신의 꼬리로 몸을 덮어 북극의 추 위를 견뎌내는 북극의 생존기술에 영 감을 받아 그가 이뤄내고자 하는 모 든 가치를 상징할 수 있는 로고 디자 인이 탄생되었습니다.

1978숄더백 형태의 스웨덴 스쿨백이 불 편하다는 사실을 알고 아케노르딘은 사 각형태의 스쿨백팩을 만들었습니다. A4 바인더가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인 칸켄 백팩은 학생들의 두 팔을 자유롭게 하 였고 이는 더 많은 창의적 활동을 가능 케 했습니다.

1963 다운침낭 미국에 가서 침낭제작기술을 습득한 아 케노르딘은 고국으로 돌아와 자신의 아 이디어를 더한 첫번째 침낭을 만듭니다.

1968 1979 피엘라벤 위크 트레킹과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해 피엘라벤은 초보자들 을 자연으로 안내했고, 그들에게 장비 를 빌려주고 그 사용법을 알리는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65 Thermo Tent 첫 배낭 성공후 아케노르딘은 써모텐트 (Thermo Tent)를 선보입니다. 피엘라 벤의 첫 테이트이기도 했던 이 텐트는 많 은 트레커들에게 쾌적하고 행복한 아침 을 선사해줬습니다. 두개의 레이어 구조 로 된 이 텐트는 결로를 막아주었고, 그 로 인해 침낭이 젖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1966 그린란드 스칸디나비아 산악인과 연구원들의 탐 험은 빙하를 연구하고 산을 오르기 위해 그린란드로 여행합니다. 피엘라벤의 텐 트와 배낭은 원정대원들이 사용하고 찬 사를 보냅니다.

OUR STORY FOOTER

1994 북극여우 보존 활동 1968 그린란드자켓 출시 피엘라벤 제품군에 드디어 의류가 추 가됩니다. 아케노르딘은 완벽한 한벌 의 자켓을 만들어냈고, 자켓에 사용된 새로운 G-1000 소재에는 그린란드 왁 스가 처리되었습니다. 그린란드 자켓 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방풍, 방수능력을 더했 습니다.

스칸디나비안 북극여우는 멸종 위기 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톡홀름 대학의 안드레아스 앵거본(Andreas Angerbjorn)연구팀을 지속적으로 후 원하며 북극여우를 연고하고 보존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Our story An on-going journey of self-improvement

끊임없는 혁신의 여정

낭은 여행길에서 만난 수목 관리원들과 순록을 키우는

수많은 훌륭한 아이디어들의 시작이 그렇듯, 피엘라벤 역

사미족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배낭을 만들어달라는 의

시 시작은 단순했습니다. 아웃도어를 사랑했던 아케라는

뢰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을 가진 한 소년의 상상력이 피엘라벤의 시작이었습

이것이 바로 피엘라벤의 시작이었습니다. 아케는 다른 아

니다. 전쟁이 끝난 1950년대, 그의 고향인 외른셸스비크

웃도어 장비에도 자신의 창의성과 의지를 동원하여 더 나

에서 아케는 항상 분주했습니다. 그는 틈이 나는 대로 숲

은 해답을 찾아내고자 했고, 하나의 혁신은 다른 혁신을

에서 시간을 보냈고 북쪽 야생 지역으로 몇주씩 하이킹

이끌어냈습니다.

을 떠나곤 했습니다.

오늘날 피엘라벤의 제품들은 전세계의 열정적인 아웃도

새로운 자연을 탐험하고자 하는 그의 열망이 점점 커져

어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케

가는 동시에 가볍고 기능적인 장비가 없는 것에 대한 불

가 50년전 개척한 길과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의 모든 창

만도 커져가던 그는 자신의 배낭을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

의성과 의지를 동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구적이

다. 무게중심을 최대한 높이기 위하여 배낭을 V자 모양

고 기능적이며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여 보

으로 설계했고 안정성을 위해 우드프레임을 달았습니다.

다 많은 사람들을 자연으로 이끌고 영감을 불어넣는 일

그리고는 새로운 배낭을 매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의 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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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015 No more PFCs 2014 다운프로미스, 윤리적 다운

1997 피엘라벤 폴라 아케노르딘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특별 한 경험을 선사해주는 것에 관심을 갖 게 되었습니다. 북극 야생지대를 개썰 매를 타고 레이스를 벌이는 일이 그것 이었습니다. 첫해는 9개국 18개팀이 310km 대장정에 동참했고, 스칸디나 비안팀이 우승을 하였습니다.

1999 비다 트라우져 피엘라벤은 1999년 가장 내구적인 G-1000소재의 바지를 선보입니다. 무 릎과 엉덩이 부분은 더욱 강화되었고 조절 가능한 밑단과 활용성을 고려한 8 개의 주머니가 채용된 이 바지는 트래 커들에게 빠르게 전파되었습니다.

피엘라벤의 모든 다운 제품들은 만들 어지는 모든 과정이 100% 추적이 가능 합니다. 이는 거위가 키워지는 농장의 환경과 자란 후 이동하는 과정, 도축되 는 과정까지의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피엘라벤 다운프로미스는 철저한 관리 하에 모든 과정에서 동물들이 고통받 지 않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둡니다. 피 엘라벤 다운프로미스는 아웃도어 업계 에서 최초로 인정받으며 업계의 표준 이 되고 있습니다.

2012 피엘라벤 폴라 새롭게 시작하다

Polar 2.0

피엘라벤 폴라는 몇해를 거 른 후 2012년에 새로운 포맷 으로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참 가자들이 썰매개와 함께 하는 것 은 이전과 동일하지만 룰은 경쟁 에서 비경쟁 방식으로 바뀌었습니 다. 폴라 참가자들은 혹독한 북극 환경에서 필요한 생존기술을 교육받 고 협력을 통해 310km의 대장정을 함 께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2015년부터 피엘라벤의 모든 제품군에서 PFC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의류, 백팩은 물론이고 텐트도 이에 해당됩니다.

2016 새로운 텐트 컬렉션 3가지 시리즈로 총 17개의 새로운 텐트 가 수년간 심도있는 개발 과정을 거쳐 출 시되었습니다. 새로운 소재, 혁신적인 듀 얼패브릭 구조 및 더욱 향상된 기능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2016 칸켄, 예술이 되다 클래식함과 기능성을 넘이 이제는 예술 작품으로 인정을 받 게 되었습니다. 스웨덴 디자인공예협회는 칸 켄을 응용미술로 분류 하고 음악, 영화 및 문 학과 동일하게 저작권 을 부여하였습니다.

2016 리 칸켄 가능한 적은 양의 원료, 물 및 에너지로 칸켄을 만드는 개발 프로젝트는 11 개의 재활용 PET병으로 제조되고 혁신적인 Spin-Dye® 기술을 사용하여 리 칸켄 을 만듭니다.

2005 2011 에코쉘

2005 피엘라벤 클래식 피엘라벤 클래식은 더 많은 사람들이 아웃도어로 나가고 이를 통해 자연을 즐 기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영감을 얻 게 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되었습니다. 스웨덴 북부 라플란드 지방의 쿵스레덴 110km를 걷는 이벤트는 세계 최고의 트 레킹 이벤트입니다.

2008 카즈카백팩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PFC프리 하드쉘 제품을 만들자는 목표가 이루어졌습니 다. 에코쉘은 재생 폴리에스터 PFC를 사용하지 않은 발수코팅을 아웃도어 업 계에서도 첫 시도가 되었으며, 가장 친 환경적인 소재로 다수의 환경상을 수상 하였습니다.

2017 최초로 트레킹 타이즈 출시 트레킹을 위해 설계된 피엘라벤 최초의 타이즈가 출시되었습니다. 아비스코 트 레킹 타이즈는 편하고 가벼우면서도 내 구성이 뛰어난 소재의 조합으로 만들어 졌으며, 스칸디나비안 아웃도어 어워즈 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11

우리는 우리의 시작점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프레임 배낭입니 다. 카즈카의 스마 트한 기능과 잘 구 성된 디자인, 튼튼 한 소재를 사용한 멋진 배낭을 만들 어냈습니다.

2011 켑트라우저 피엘라벤 테크니컬 트레킹 트라우저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새로운 바지가 출시 되었습니다. 내구성이 뛰어난 G-1000 소재와 움직임이 편안한 스트레치 소재를 조합 한 이 바지는 출시와 함 께 아웃도어 산업과 각 종 어워즈의 심사관들 로부터 호평을 받았 습니다.

2017 피엘라벤 클래식 전세계 4개국에서 개최 피엘라벤 클래식은 2005년 스웨덴을 시작으로 2014년 덴마크 그리고 2017 년에는 미국에이어 홍콩까지 전세계 4개국에서 진행됩니다. 더 많은 사람 들이 아웃도어로 나갈 수 있도록 영 감을 주는 일은 끊임없이 진행 되고 있습니다.

2017

OUR STORY FOOTER


2017 마운티니어링 컬렉션 베르그타겐 출시

피엘라벤은 다시 산으로 돌아왔습 니다.창업자 아케노르딘이 아웃도 어 장비를 개발하기 시작했던 첫번 재 장소가 바로 산이었던 것 처럼 2017년 가을 등산용 컬렉션이 새롭 게 추가되었습니다.

2018 Brattland Wool 피엘라벤은 북부 스웨덴의 브라트 란드가든 농장과 협력하여 양에서 매장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투명한 생산 체인을 갖춘 울 제품을 선보입 니다. 브라트란드 스웨터 No.1의 비 전은 올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좋은 스웨터임에 틀림없습니다.

2018 그린란드 50주년

2020 더운 날씨에서의 다목적성 피엘라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온/아열대 기후 를 위한 기능성 트레킹 의류와 장비들을 출시합니 다. 가볍고 통기성이 좋으며, 수분을 배출시키고, 빨리 마르며, 높은 수납성을 갖추고 있어 당신이 어디로 여행하든 함께할 수 있습니다.

컬렉션 출시

그린란드자켓을 세상에 선보인지 50주년을 기념하여 현대적인 기술 과 핏을 적용하였고, 50년동안 이 어온 디자인을 고수하여 전통과 혁신이 조화를 이룬 그린란드 컬렉 션이 새롭게 업데이트되었습니다.

2019 Artic Fox Initiative

CTIC

AT I V E

AR

TI

북극여우 이니셔티브는 2년여에 걸 친 준비 끝에 2019년 봄에 런칭 되었 습니다. 이는 자연이나 야생동물 보 호, 기후관련 프로 젝트, 혹은 보다 많 은 사람들이 자연 을 즐기고 존중할 X I NI FO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는 프로젝 트들을 후원하게 ∫∫ 됩니다.

2019 또 하나의 혁신, 친환경 방수 원단 베르그쉘출시

베르그쉘은 재활용 나일론 소재를 사 용한 친환경 방수 원단을 말합니다. 내구성이 뛰어난 베르그쉘은 일반적 인 립스톱이 아닌 플랫-립스톱 구조 를 채택하여 인장강도에 내마모성을 더했습니다. 베르그쉘은 2019년 베르그타겐, 켑, 울버 시리즈의 배낭 제품들에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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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ällräven’s range summarized

from city to nature 해안부터 산악지대까지, 도시부터 자연까지 모든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고기능성 아웃도어 제품제품과 의류를 선보입니다.

Mountaineering

Trekking

FROM CITY TO NATURE


Mountaineering

Trekking

Everyday Outdoor

자세한 내용은 55 페이지 참조

자세한 내용은 13 페이지 참조

자세한 내용은 65 페이지 참조

Bergtagen 베르그타겐

Keb 켑

High Coast 하이코스트

베르그타겐은 산악지대에서의 활동을 위해 개발

편안한 활동성과 기능성을 중시하는 트레킹 활동

심플하고 실용적인 다목적 아웃도어 시리즈

된 피엘라벤 최초의 마운티니어링 컬렉션입니다.

에 최적화된 컬렉션, 켑 패밀리 제품들은 자유로운

하이코스트 컬렉션은 피엘라벤의 고향인 오빅을

산악지대의 거친 환경에 최적화된 레이어링 시스

움직임과 통기성, 기능성을 최적화 하는데 초점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스웨덴 중부 해안지역의

템, 활동성과 기능성을 고려한 세심한 디테일, 베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한 제품 내에서 각 소재들

이름을 따왔습니다.

르그타겐을 상징하는 골든로고는 베르그타겐만

의 장점을 조합하여 디자인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하이코스트 패밀리는 간결한 디자인과 가볍고 시

이 갖는 특징입니다.

통해 기능성을 극대화하였으며, 움직임을 고려한

원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주로 구성되었고, 사

베이스레이어, 워크레이어, 쉘레이어, 보온레이어

디테일과 소재의 컷 또한 매우 신중하게 작업되므

계절 다양한 어드벤처에 활용가능한 다목적 아웃

총 4개의 레이어로 구성된 베르그타겐 레이어링 시

로 트레킹에서 최적의 핏과 기능성을 제공합니다.

도어를 위한 제품들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스템은 과도한 소재기술, 기능성 경쟁보다는 피엘

켑 패밀리는 기존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봄과 하계

라벤만의 전통과 혁신, 지속가능성, 마운티니어링

시즌 가벼운 트레킹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켑라이

Övik 오빅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트 시리즈, 동계시즌 거친 날씨에 대비한 켑 투어링

도시와 자연을 위한 클래식 아웃도어

시리즈까지 4계절 다양한 환경에 대응이 가능하도

오빅은 피엘라벤의 고향인 외른셀스비크의 별칭입

록 라인업이 강화되었습니다.

니다. 이 스웨덴 북부 해안 마을은 세계 문화 유산인 호카쿠스텐(Hogakusten)에 속해 있으며 오래전부

Singi 싱기

터 다양한 아웃도어 문화가 자리잡은 곳입니다. 오빅

50년 넘게 스칸디나비아에서 검증된 내구적이며 기

컬렉션은 이러한 피엘라벤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능적인 전통 트레킹 시리즈

클래식한 디자인과 내추럴한 감성이 조화를 이루고

싱기 제품들은 전통적인 스타일의 트레킹에 최적화

있으며 일상 및 다양한 아웃도어라이프 스타일에 적

되어있습니다. G-1000 오리지널 소재 사용과 클래

합한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식한 디자인은 우수한 내구성과 합성 기능성 의류가 줄 수 없는 내추럴한 감성을 갖습니다.

Greenland 그린란드 피엘라벤 헤리티지가 담겨있는 아이코닉 아웃도어

Abisko 아비스코

그린란드 패밀리는 피엘라벤의 클래식 아웃도어

가벼운 당일 산행과 경량 트레킹에 중점을 둔 시리

라인업입니다. 1968년도 출시한 그린란드 자켓은

즈입니다. 아비스코 시리즈 제품들은 가볍고 패킹

피엘라벤 창업자인 아케 노르딘(AKE NORDIN)

이 용이하며 속건성과 통기성을 높이기 위한 소재

이 그린란드 원정대를 위해 만든 첫번째 자켓으로

가 적용되었습니다.

이 자켓에 사용된 원단을 그린란드의 “G”를 따서 G-1000으로 불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린란드 컬 렉션은 피엘라벤을 상징하는 아이코닉 컬렉션으로 간결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스타일과 실용성을 잃지 않는 매력을 지녀, 누구나 한벌쯤은 입고 소장 할 만한 가치가 있는 패밀리 입니다.

Everyday out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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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ER


TREKKING WITH FJÄLLRÄVEN SINCE 1960 1960년부터 당신과 함께 걸어온 피엘라벤 피엘라벤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과 환경에 적합한 장비를 만들어왔습니다. 이토록 다양한 목적을 가진 제품들은 몇 가지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죠. 바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유행을 타지 않으며, 내구적이고 기능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장비는 자연을 위하고 존중하는 시선으로, 당신과 언젠가 피엘라벤의 기어를 물려받을 누군가를 위해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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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러워지고 땀에 젖는 것은 잠깐일 뿐입니다. 가끔은 안전한 집을 벗어나 보는것도 필요합니다. 피엘라벤 이벤트 매니저, 칼 세거스타드(Carl Hård af Segerstad)

WARM WEATHER TREKKING


Warm weather trekking 더운 날씨에 트레킹하기 더운 날씨에서의 트레킹 과연 좋을까요? 당연히 좋습니다.!! 사실 다른 날씨에서 트레킹을 하는 것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칼 세거스타드의 조언을 따른다면 말이죠. 글: Karin Wallén 사진: Jeremiah Young,

Kody Kohlman, Lloyd Bel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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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건조한 기후. 미국 콜로라도의 기후는 매우 더울 수도 있지만 습도가 높지 않아 체온을 어렵지 않게 조절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운 여름 날씨에 땀에 젖도록 트레킹을 하는 것은

“의류는 자외선 등 외부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

힘들기는 하지만, 나름의 재미를 찾아볼 수 있습

다. 땀이 나면 선블록 크림은 씻겨나가기 때문이죠. 하지만 올

니다. 피엘라벤의 이벤트 매니저인 칼 세거스타드

바른 의류는 당신의 피부를 보호해줄 것입니다” 라고 칼은 조

는 전세계 곳곳에서 트레킹을 하며 그것을 직접 알아가게 되

언합니다.

었죠. 스칸디나비아 야생에서 처음 시작되어 이제는 홍콩과 같이

물 자주 마시기

덥고 습한 곳으로까지 확대된 피엘라벤 클래식 이벤트에서도

더운날씨에서 트레킹을 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한가지는 바

그랬습니다. “홍콩은 열대지방의 경계에 걸쳐있는 곳으로 매

로 수분보충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몸의 수분 손실이 크기

우 덥고 습합니다. 만약 이런 날씨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런 지

때문에, 그만큼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역에서 트레킹을 하는 것은 꽤 힘들 수도 있습니다.” 칼은 조

기본적인 팁은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는 것과, 아침 일찍부터

금 수줍어하며, 더운 곳에서는 ‘푹 익은 새끼돼지’처럼 땀 범

마시는 것입니다. 소변을 체크하면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있는

벅이 되어버리는 타입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렇기에 더위 속

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규칙적으로 소변을 보고 소변의 색이

의 트레킹이 조금이라도 수월할 수 있는 비법을 아는 사람이

정상적이라면, 잘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소변이 마

있다면, 그것은 분명 자기 자신일거라고도 덧붙이며 말입니다.

렵지 않거나 소변의 색이 짙고 냄새가 독하다면, 탈수가 진행

“저는 언제든 갈아입을 수 있는 여분의 셔츠를 두어 벌 가지

되고 있다는 신호일수도 있습니다.

고 다닙니다. 바지에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셔츠가 땀에 젖

“만약 아주 뜨겁고 건조한 날씨라면, 땀이 빠르게 마르기 때

을 때면, 쾌적하게 갈아입는 것이 좋죠.” 피엘라벤이 세계 시

문에 당신이 얼마나 많은 땀을 쏟고 있는지 눈치채지 못할 수

장으로 옮겨갈 때쯤, 열대 기후에 적합한 새로운 소재의 개발

도 있습니다” 라고 칼은 말합니다. 수 일에 걸친 장기 트레킹

도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G-1000 Air와 같이 가볍고

을 계획한다면 그곳은 반드시 물을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합니

통기성이 좋은 소재나 켑 트라우저에 적용된 스마트 벤틸레이

다. 때문에 칼은 트레일 환경 어디에서든 수분 섭취가 가능하

션 솔루션은 열대 기후에서의 트레킹을 조금 더 수월하게 만

도록 정수필터를 가지고 다닙니다. 손실된 전해질을 보충할 수

들어주는 의류와 혁신의 두 예시에 불과합니다.

있도록 스포츠 음료나 수용성 칼륨 보충제를 챙기는 것도 좋

추운 날씨가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는 언제나 옷을 입습니다.

은 방법입니다. “물이 많이 필요한 환경으로 갈 때에는 짐이

WARM WEATHER TREKKING


조금 많아질 수 있습니다. 피엘라벤 클래식에서는 반드시 식

건을 매달아두면 자주 땀을 닦기에 유용할겁니다.”

수공급이 충분하도록 하고 있으며, 만약 물을 구할 수 없는 섹 션이 있다면 미리 공지해서 대비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트

경험을 통한 대비

레킹을 갈 때에는 언제나 어디서 식수를 구할 수 있는지 미리

사람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장거리 하이킹을 할 때는 허벅

파악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지 사이나 팔이 몸통에 닿는 부위에 피부 마찰로 인한 트러블 이 수도 있습니다. 날이 덥거나 습하다면 그 위험은 더 커지지

자외선과 비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요. “만약 쓸림에 취약한 편이라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열대 기후에서 쉘 의류는 효용성이 떨어집니다. 외부의 더위

몸에 꼭 맞는 옷을 입거나, 헐렁하고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는

와 땀으로로 인해 쉘 내외부가 모두 젖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것입니다. 또 백팩의 힙벨트와 숄더 스트랩이 축축해져도 피

그러니 쉘 의류는 집에 두고와도 좋습니다. 만약 더운 날씨에

부가 쓸릴 수 있습니다. 이것들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주기적

비가 온다면, 쉘 의류 보다는 판초나 우산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으로 체크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장비도 올바르게 쓰지 않

것 입니다. “아웃도어 활동에 우산을 챙기라는 조언이 굉장히

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요즘은 쓸림을 방지할 수 있는 다양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폭우가 쏟아질 때 우산은 꽤 효

한 용품들이 나오기 있지만(탤컴 파우더와 윤활 제품들), 쓸림

과적입니다. 게다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도 보호 해줄 수 있

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이 것 만으로 예방하기는 쉽지 않습니

죠. 우산과 양산에 사실 큰 차이는 없으니까요” 라고 칼은 말

다. 땀을 흘리지 않고 트레킹을 하거나 쏟아지는 빗속에서 몸

합니다. 피엘라벤 클래식 미국과 중국은 자연환경이 상당히

이 조금도 젖지 않을 수는 없는 것과 같죠. 이런 경우 경험적

유사합니다. 이 두 클래식은 해발 3,000m까지 올라가며 자

으로 겪게 될 상황들을 인지하고 있으면 좀더 원활한 트레킹

외선이 강한 곳이죠. 만약 7월에 개최되는 클래식 중국에 참

이 가능 할 것입니다. 트레킹이 끝나고나면 깨끗한 옷으로 갈

가할 예정이라면, 이때는 햇빛이 가장 강한 시기이므로 반드

아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말입니다.

시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야 합니다.

“트레킹 내내 한떨기 꽃처럼 쾌적하기를 바랄 수는 없습니다.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클래식 미국은 늦여름에 개최되지만 그

조금 더러워지고 땀에 젖는 것은 잠깐일 뿐이고, 가끔은 편안

럼에도 불구하고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분명

한 곳을 벗어나 거친 야생의 세계로 뛰어드는 도전 정신도 필

덥고 땀이 날 것입니다. 심지어 6월에 열리는 클래식 덴마크도

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스스로에 대해 깊이 알아가

매우 더운 날씨에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저라면 반드시 모자

게 될 테니까요. 고난은 순간입니다. 이렇게 성장하며 배운

와 선글라스, 그리고 목을 보호해줄 넥 게이터를 챙길 겁니다.

것은 삶의 다른 지점에서도 쓸모가 있을 것입니다” 칼은 말

그리고 당신이 땀이 많이 나는 타입이라면, 배낭에 작은 손수

합니다.

덥고 습한 기후. 홍콩은 기후는 매우 더운 대다 높은 습도까지 더해서 체온 조절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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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isko Midsummer Trousers M 아비스코 미드서머 트라우저 M

Abisko Trekking Shirt M 아비스코 트레킹 셔츠 M

Abisko Wool SS W / M 아비스코 울 SS W/M

Abisko Sun Hoodie W / M 아비스코 선 후디 W/M

Abisko Friluft 45 아비스코 프리루프트 45

Abisko Midsummer Trousers M 아비스코 미드서머 트라우저 M


G-1000® AIR STRETCH

LIGHT, AIRY, STRETCHY

N

Fjällräven’s own fabric. Unwaxed for best possible airflow, with mechanical stretch for added movability. Made from organic cotton and partly recycled polyester with fluorocarbon-free impregnation. Adaptable with Greenland Wax.

EW

아비스코 미드서머 트라우저 W / M

가볍고 쾌적한 발걸음을 즐기다 더운 날씨와 뜨거운 햇살아래서의 트레킹을 위해서는 긴 바지가 필요합니다. 완벽하게 태양으로 부터 당신을 보호하고, 거 친 지형이나 벌레로부터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을 뜨겁고 무더운 날에도 쾌적하게 지켜주기 위해서 피엘라벤의 아비스코 미드서머 트라우저는 개발되었습니다. G-1000 Air Stretch와 평직 폴리에스터 소재의 조합은 그 어떤 소재 보다 높은 통기 성을 갖추었습니다. 측면 통기 조절 지퍼는 안에서 발생된 열을 쉽고 빠르게 배출시켜 주고, 인체공학적인 핏은 편안하고 자 유로운 움직임을 가능케 합니다. 또한 가볍고 패커블 한 부피로 모든 종류의 여름 여행에 함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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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you call sweat, he calls water molecules 당신이 땀이라고 부르는 물 분자 피엘라벤의 소재 전문가 펠릭스 린스트룀(Felix Aejmelaeus -Lindström)은 더운 날씨에 트레킹을 할 때에 입는 의류의 기능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글: Karin Wallén, Oscar Askelöf 사진: Fredrik Lewander

볕더위와 높은 습도 안에서 힘든 일을 해야

펠릭스는 설명합니다.

한다면 그것은 매우 고된 일이겠죠? 사실 그

“옷과 피부 사이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면 물 분

것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얼마나 많은 물을 마시

자가 돌아다니며 땀이 계속해서 배출될 수 있도록 자

는지와 평소 체력에 따라서 다르기도 하지만, 어떤 옷

리를 비워줍니다. 이는 피부에서 땀이 더 많이 배출

을 입느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납니다. 더운 환경에서

될 수 있다는 뜻이며 체온이 더 쉽게 낮아진다는 것

트레킹을 할 때, 의류가 신체를 얼마나 보호해주며

을 의미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패브릭의 구성 요소

체온조절을 얼마나 돕는지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실을 사용하는지, 어떻게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소재의 속성, 패브릭의 생산

실을 방적하는지, 그리고 원단을 어떻게 만드는지 전

과정, 그리고 의류의 통기성과 투습성입니다.

부가 영향을 끼칩니다. 짜임새를 성기게 하면 통기성

건조한 더위에서는 그늘과 통풍이 잘 되는 의류를 활

을 높일 수 있으나, 그러면 인열강도가 낮아집니다.

용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으로 오래 걸을 수 있

하지만 이는 립스탑 테크닉으로 해결할 수 있죠.” 통

습니다. 땀이 나더라도 피부의 물 분자가 증발하며

기성을 높이는 것 외에도 소재는 습기를 흡수하고 빠

체온은 낮아지죠. 하지만 습한 더위에서는 조금 더

르게 건조될 수 있어야 합니다.

까다롭습니다. 공기 중에 이미 수분이 많기 때문에

즉, 내부의 수분을 바깥으로 배출시키는 것이죠.

땀은 쉽사리 증발하지 않습니다. 이때 너무 촘촘하지

“소재가 피부의 수분을 머금는다기보다는, 빨아들여

않고, 증발을 최대한 도울 수 있는 소재의 의류를 착

섬유 바깥으로 배출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않다면 수분이 피부에 남아 계속 젖고 찝찝한 기분

“옷은 외부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면서도 인체의 대사

이 들 것입니다. 펠릭스는 면이나 마, 혹은 텐셀같은

활동을 방해해서는 안됩니다. 때문에 열대 기후에서

소재들이 비교적 수분을 잘 흡수하고 빠르게 마르는

의 의류는 체온 조절을 고려해서 만들어진 것이어야

소재들이라고 말합니다. 어찌됐든 결과적으로 몸을

합니다. 우리가 열대 기후에 적합하게 개발하는 의류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는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면서도 통기 성이 좋아서 수분이 쉽게 증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WHAT YOU CALL SWEAT, HE CALLS WATER MOLECU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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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isko Midsummer Jacket M 아비스코 미드서머 자켓 W/M


G-1000® AIR STRETCH

LIGHT, AIRY, STRETCHY

N

Fjällräven’s own fabric. Unwaxed for best possible airflow, with mechanical stretch for added movability. Made from organic cotton and partly recycled polyester with fluorocarbon-free impregnation. Adaptable with Greenland Wax.

EW

아비스코 미드서머 자켓 W / M

여름 트레킹을 위한 진짜 기능성 가볍고 패커블하며 높은 통기성을 갖춘 아비스코 미드서머 자켓은 무더운 여름철 날씨를 위한 완벽한 트레킹 자켓입니다. 조절식 후드는 쉽게 당겨 햇볕이나 비를 막을 수 있고, 3개의 포켓은 시원한 메쉬 라이닝을 갖추어 수납과 함께 개방시 통기성을 두 배로 높여줍니다. G-1000 Air Stretch와 평직 폴리에스터 혼방의 기능성 소재로 만들어져 입고 있어도 덥지 않으며, 동시에 태양과 바람을 효과적으로 막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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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G-1000 Air Stretch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하고, 패커블하며 튼튼한

고품질의 mechanical stretch 소재인 G-1000

에스테르로 만들어진 이 소재는 다른 G-1000

Air Stretch는 피엘라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패밀리와 마찬가지로, 매우 내구적이며 모든 타

아웃도어 패브릭인 G-1000 패밀리에 가장 최

입의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합니다. G-1000 Air

근에 합류하였습니다. G-1000 Air Stretch는

Stretch는 아비스코 미드서머 트라우저와 아비

그 이름처럼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하며, 움직임

스코 숏, 아비스코 미드서머 자켓, 그리고 우먼

이 자유롭습니다. 오가닉 코튼과 부분 재생 폴리

하이코스트 쉐이드 자켓에 적용되었습니다.

G-1000 AIR STR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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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isko Wool Fox SS M 아비스코 울 폭스 SS M

Abisko Lite Trekking Trousers W / M 아비스코 라이트 트레킹 트라우저 W/M

Abisko Midsummer Shorts W / M 아비스코 미드서머 쇼츠 W/M

Abisko Day Hike SS W / M 아비스코 데이 하이크 SS W/M


Abisko Wool Fox SS M, Abisko Midsummer Shorts W / M 아비스코 울 폭스 SS M, 아비스코 미드서머 쇼츠 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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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야영하기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몇 가지 유용한 팁이 있습니다.

1. 조류와 파도를 고려하여 물가에 너무 가 깝지 않게 자리를 잡으세요.

2. 모래

위에 텐트를 칠 때에는 바람이 세 게 불 것에 대비하여 텐트를 단단하게 고정 시켜 줄 샌드 펙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벌레나 모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이너텐트 는 늘 닫아 두세요.

4. 텐트에 들어오거나 나갈 때는 침낭의 지 퍼를 열어 두지 마세요.

5. 만약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서 야영을 한 다면, 별도의 모기장을 챙겨 이너텐트 외에 도 모기가 들어올 수 없는 공간들을 만드 세요.

6. 독거미

등의 벌레가 서식하는 지역에서 야영을 할 경우, 텐트 1~2m 주위에 10cm깊 이의 도랑을 파면 텐트 안으로 벌레들이 들 어올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벌레들은 도 랑을 쉽게 건널 수 없습니다.

7. 작은 빗자루를 챙기면 텐트 안으로 들어 오는 모래를 쓸어낼 때 유용합니다.

wS Sno

and

Peg

길고 넓은 알루미늄 스노우-샌드 팩을 사용하면 모래와 눈 속에서 텐트를 칠 때 더욱 안정적입니다. 카라비너로 스노우-샌드팩을 텐 트 가이라인과 연결하면 단단한 고정이 가능합니다.

THE RIGHT TENT MAKES ALL THE DIFFERENCE


The right tent makes all the difference 올바른 선택이 차이를 만듭니다. 아웃도어에서 숙면을 취하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지요. 어떤 종류의 텐트냐에 따라서 수면의 질이 달라질 수도 있을까요? 정답은 ‘그렇다’입니다. 글: Oscar Askelöf, Hallihallå 사진: Håkan Wike

에게 적합한 텐트를 고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과정

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첫 텐트를 선택할 때부터 시간과 공

입니다. 당신은 꽤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

을 충분히 들여 적합한 제품을 찾고, 그것을 잘 관리한다면

다. 예를 들어, 따뜻한 여름의 호숫가에서만 야영을 할 것인

매번 새로운 텐트를 사지 않아도 됩니다. 어쩌면 다시는 새 텐

지, 아니면 산 속의 험한 기후환경도 대비해야 할것인지, 아

트를 살 필요가 없을 수도 있죠. 이는 텐트의 지속가능성에

니면 둘다 인지 고려해봐야 합니다. 또한 무게를 줄이는 것

대해 논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처음

이 얼마나 중요한지, 내구성이나 텐트가 친환경적으로 만들

텐트를 살 때부터 올바르고 적합한 텐트를 구입한다면, 불필

어 지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면 고려해볼 사항이 됩니

요한 쓰레기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 이러한 사항들은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 다. 하지만 충분히 고민하고 선택한다면 분명히 그 가치가

피엘라벤 텐트

있을 것입니다.

평생동안 쓸 수 있을 정도로 내구적이며 친환경적인 공정으

당신의 텐트는 수명이 길고 당신과 많은 아웃도어 경험을 함

로 텐트를 만드는 것은 이제 피엘라벤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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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습니다. 여기서 평생동안 쓴다는 것은 계속해서 쓰고 싶을 정도로 기능적이면서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쉽게 헤지거나 찢 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외부 플라이 패브릭은 4중으 로 실리콘 처리되어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며, 장시간 사용해도 문제가 없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이너텐트의 패브릭은 독성 플 루로카본(PFC Free) 없이 발수 처리되었고, 난연제나 PVC 플 라스틱이 일체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텐트의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로운 화학물질이나 호르몬 교란 성분이 환 경으로 흘러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텐트 폴은 세계 최고의 제조사인 DAC에서 생산되었고, DAC는 알루미늄 생 산에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어젠다를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DAC의 생산공장은 자원 사용이나 화학물질 처리와 배출에 있어 최고의 수준을 갖추고 있습니다.

선택, 그리고 또 선택 만약 작고 가볍게 패킹을 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면 당신은 가 능한 작고 가벼운 텐트를 선택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노출 된 환경이나 눈 속에서 캠핑을 할 예정이라면, 튼튼한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두꺼운 장갑을 낀 채로도 다룰 수 있도록 설계된 텐트를 생각해야겠죠. 이러한 경우에는 짐이 많을 가능성이 높 기 때문에 내부 공간도 충분히 넓어야 합니다. 그리고 텐트의 크기가 크다면 짐은 그만큼 더 무거워질 것입 니다(만약 카약을 탈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안정성과 내구성 이 좋은 텐트도 더 무겁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무게를 더 짊어 지는 희생을 감수한다면, 널찍한 텐트의 내부공간이 주는 편 안함과 외딴 지역에서 캠핑할 때 텐트가 주는 안정성과 안전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세 개의 텐트 패밀리 피엘라벤의 텐트는 기능적이고 신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적으로 인정받았으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습니 다. 이는 각각의 텐트 모델이 명확한 목적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텐트를 사용하고자 하는 상황과 계절에 따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적이고 심플한 캠핑에서부터 도전적이고 익 스트림한 탐험까지, 목적에 따라 선택하기 쉽도록 피엘라벤은 텐트를 세개의 패밀리로 나누었습니다. 아비스코는 모든 타입의 아웃도어에 적합한 경량의 텐트입니 다. 켑은 계절에 관계없이 좀 더 내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텐 트가 필요할 때 적합합니다. 마지막으로 폴라는 당신이 상상 할 수 있는 가장 혹독하고 도전적인 특수 동계 환경에서 사용 할 수 있는 텐트입니다. 북극처럼 말이죠. 피엘라벤의 웹사이 트를 방문하면 텐트와 관련된 여러가지 안내를 찾을 수 있으 며, 당신이 오랫동안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텐트를 선택할 수 있 도록 텐트와 관련된 모든 정보가 나와있는 텐트북을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습니다.

*폴라 텐트에는 나일론 대신 폴리에스테르 패브릭이 사용되었습니다. 북극 탐험에서 는 텐트가 오랫동안 방치되는 경우가 많고 혹독한 환경에서 더 오랜 기간 사용되는데, 폴리에스테르 패브릭은 젖었을 때에도 늘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THE RIGHT TENT MAKES ALL THE DIFFERENCE

Abisko View 2 아비스코 뷰 2


아비스코 뷰 2

다음 도착지는 자연입니다. 아비스코 뷰는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자립형 텐트로 하절기에 최적화된 텐트입니다. 전실은 전체를 말아올려 접어둘 수 있고, 이렇게 하면 뛰어난 개방감과 함께 이너텐트 안에서도 모기나 벌레의 방해 없이 바깥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풀 메쉬로 된 이너텐트의 측면은 통기성이 매우 좋고, 출입문의 지퍼는 원하는 만큼 부분적으로 열어 고정시킬 수 있어 비가 내릴 때에도 뛰어난 통기성을 확보해 줍니다. 봄, 여름, 가을철 아웃도어 라이프와 열대지역에서의 모험까지 다양하게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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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Korea

Classic Germany

Classic Denmark

Classic Sweden

Classic USA

Classic China

Classic UK

Classic Hong Kong

FJÄLLRÄVEN CLASSIC


Spectacular trekking for everyone 모두를 위한 환상적인 트레킹

"네, 당신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미션은 분명합니다”,

벤 방식’의 트레킹을 하게 되죠. 거리나 소요되는 시

피엘라벤의 이벤트 매니저인

간은 국가마다, 또한 각자의 페이스마다 상이합니

칼 세거스타드(Carl Hård af

다. 하지만 모든 클래식의 공통점은 피니쉬라인을

Segerstad)는 말합니다. “바

넘을 때, 모두의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다는

로 많은 사람들이 자연에서

것입니다. “여러 해 동안 피엘라벤 클래식을 개최하

시간을 보내도록 영감을 불

며 느낀 것은, 이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가 스스로 강

어넣고 격려하는 일이죠.

해졌다고 느끼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아웃도어 활

피엘라벤의 설립자인 아케

동에 있어 기술과 경험이 쌓이는 것은 물론, 스스로

노르딘은 70년대에 그가 만든 기능적이고 내구적

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인 의류와 장비들로 많은 사람들을 자연으로 초대

것이죠. 야생 속에서 스스로 필요한 장비들을 전부

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2005

직접 등에 메고 걷는 일은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년 스웨덴에서 처음으로 열린 피엘라벤 클래식 이

것이기도 합니다”, 칼은 설명합니다.

벤트로 발전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스웨덴 외에

그가 꼽는 피엘라벤 클래식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도 전세계 7개국에서 클래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연에서 시간을 보낼수록, 그들은 자연

바로 미국, 홍콩, 독일, 한국, 영국, 덴마크, 그리고

을 보호하고 싶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사람

중국이죠. 앞으로 더 많은 국가에서 클래식을 개최

들이 자연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

할 계획입니다.” 피엘라벤 클래식에 대해 잘 모르는

넣어서, 그들이 자연을 즐길 뿐만이 아니라 존중하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피엘라벤 클래식은 남

는 법까지 배우게 되길 바랍니다.” 만약 피엘라벤

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연간 트레킹 행사입

클래식에 참여하고 싶다면, classic.fjallraven.com

니다. 모든 짐을 직접 배낭에 이고, 텐트를 치고, 스

에 방문하여 당신과 가까운 곳에서 개최되는 클래

스로의 식사를 준비하며, 자연을 사랑하는 동료 트

식을 찾아보세요. 만약 가까운 클래식이 없다고 해

레커들과 함께 나만의 페이스에 맞춰 걷는 ‘피엘라

도, 새롭게 생길 가능성도 있답니다. 35


2020년 7월 9~11일 2020년 9월

2020년 5월 27~29일

Classic USA

Classic Germany

Classic United Kingdom

Classic Denmark

클래식 USA, 코퍼 마운틴

클래식 독일, 알고이어

클래식 영국, 포트 윌리엄

클래식 덴마크, 아키펠라고 트레일

콜로라도 로키 산맥의 장엄한 뷰, 값진 등반, 그리고 상쾌한 공기

남부의 바이에른 알프스와 북부의 풍부한 문화경관

황야, 호수, 그리고 작은 주막들 전설적인 스코틀랜드 하이랜드를 걸어보세요

푸른 언덕과 깊은 숲, 길게 늘어진 해안가, 그리고 멋진 마을들

“ 당신에게 가장 가까운 피엘라벤 클래식은 어딘가요? 지금은 없다고 해도, 가까운 시일 내에 생길 가능성도 있답니다.” FOOTER

2020년 7월 1~4일


2020년 8월 7~14일

2020년 7월 17~19일

2020년 10월

2020년 10월

Classic Sweden

Classic China

Classic Hong Kong

Classic Korea

클래식 스웨덴, 쿵스레덴

클래식 중국, 치롄

클래식 홍콩, 맥리호스 트레일

클래식 한국, 제주도

모든 짐을 직접 짊어지고 걷는 유럽의 마지막 남은 야생

오염되지 않은 외딴 자연, 그리고 대륙의 아웃도어 문화를 경험하세요.

무성한 열대 우림과 고요하고 거대한 만, 일렁이는 시티뷰까지

바다와 산, 그리고 숲의 숨 막히는 조화로 당신을 초대할 한라산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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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FIND THE PERFECT TREKKING TROUSERS


How to find the perfect trekking trousers 나에게 맞는 트레킹 트라우저 선택하기 피엘라벤은 훌륭한 트레킹 트라우저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모델이 다양하냐고요? 답은 간단합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체형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활동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트라우저 또한 다양해야 하는 것이죠. 글: Karin Wallén 사진: Fredrik Lewander, Daniel Blom, Attic

레킹 트라우저를 장만하는 것은 설레는 탐험

입니까? 어떤 기후에서 입을 것인가요?

을 떠나는 길의 첫걸음입니다. 시중에는 셀 수

“모든 트레킹 트라우저는 활동성이 좋도록 만들어집

없이 다양한 트라우저가 있고, 그 중에서 당신에게 꼭

니다. 하지만 만약 저지대에서 트레킹을 할 예정이

맞는 단 하나의 옷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라면, 높은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필요한 만큼의 다

피엘라벤의 디자인 혁신 매니저 헨릭 앤더손은 강조

양한 기능은 필요 없을지도 모릅니다. 보폭이 클수

합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체형을 가지고 있고, 각각

록 트라우저의 신축성은 좋아야 하겠죠” 헨릭은 설

좋아하는 활동도 다릅니다.

명합니다. 핏과 소재는 얼마나 움직임이 커야하는지

우리는 몇 가지 질문을 통해 나에게 꼭 맞는 트레킹

와 얼마나 지형을 빠르게 돌파해야하는지에 따라서

트라우저 찾기를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목적이 무엇

도 달라집니다. 어떤 기후와 지형에서 주로 입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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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트라우저란 입었을 때 신경이 쓰이지 않는 트라우저입니다. 이러한 트라우저는 직관적이고 쓸리지 않으며 편안합니다. 입었을 때 너무 덥지 않고, 지퍼가 걸리적거려서도 안됩니다. Fjällräven’s head of design and innovation, Henrik Andersson.

인지는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하죠. 뛰어난 통기성이 필요한 뜨

세요. 잘 맞지 않는 트라우저라면 불편하게 느껴지고 움직일

겁고 습한 환경인지, 궂은 날씨와 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수록 잘 헤질 것입니다. 반면 좋은 트라우저라면 당신을 자유

야 하는 환경인지 말입니다. 극도로 질긴 소재부터 내구적이

롭게 해주죠.”

면서도 비교적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하는 소재까지, 우리의 트 레킹 트라우저가 다양한 패브릭으로 만들어지는 이유입니다.

다양한 체형을 위한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걷는 도중 자주 필요한 물건들은 무

모든 사람의 니즈를 전부 충족시킬 수 있는 단 하나의 궁극적

엇인가요? 그러면 얼마나 많은 포켓이 있어야 하는지 짐작할

인 트라우저는 없겠지만, 기능성 트라우저 한 벌에는 기본적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길이 나있지 않은 지형을 트레킹한다

으로 많은 가치가 들어있습니다.

면, 지도와 나침반을 수납할 레그포켓이 아주 유용하겠죠” 라

헨릭은 다기능적으로 디자인 된 제품으로 비다 프로 트라우

고 헨릭은 말합니다. 성냥과 칼 등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을 빠

저와 켑 트라우저를 꼽습니다. 이 트라우저들은 다양한 아웃

르게 꺼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물건들을 넣어둘 포켓이

도어 활동에 활용할 수 있죠. 물론, 다른 모델들도 있습니다. ‘

손 닿는 곳에 있다면 매번 배낭을 내려놔야하는 수고를 덜 수

에브리데이 아웃도어’ 카테고리의 트라우저들은 일상에서는

있을 것입니다.

물론 자연에서도 기능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트라우 저들은 도시에서 출근을 할 때에도, 학교에서도, 바쁜 일과

세심한 디테일

가 끝나고 가벼운 하이킹을 할 때에도 입을 수 있도록 디자

50년 넘게 장비를 만들어 온 피엘라벤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

인 되었습니다.

해 제품을 개발하고 시중에 출시된 트라우저를 개선하고 있

마지막으로, 우리의 체형도 고려해서 트라우저를 선택해야 합

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눈으로 보이지

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르게 생겼어도, 키와 몸무게, 체격에 따

않을 때가 많습니다. 불편함은 바로 알아챌 수 있지만, 좋은 제

라 맞는 사이즈가 하나쯤은 있을 것입니다.

품의 편안함은 느끼지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른 모든 것을 제

“이토록 다양한 범위와 사이즈의 제품들을 출시하는 이유는

쳐두고, 좋은 트라우저는 편안하고 내구적이며 앞으로 노출될

모두에게 꼭 맞는 트라우저가 하나쯤은 있도록 하기 위함입

환경에도 쉽게 헤지거나 찢어지지 말아야 합니다.

니다. 각자의 취향에 맞는 맞춤옷을 주문할 수는 없지만, 이렇

“트라우저의 끝단은 등산화를 신고 걸을 때마다 수시로 마찰

게 다양한 변수를 고려함으로 맞춤옷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

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니 등산화를 신었을 때 딱 맞아야 합

도로 많은 체형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고객들은 자신의 몸에

니다” 헨릭은 조언합니다. 몇 개의 모델들은 부츠후크가 달려

아주 잘 맞는 옷을 찾을 수 있죠.”

있어 밑단을 등산화에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기장이 너 무 짧으면, 큰 보폭으로 걷거나 오르막을 걸을 때 당길 수도 있 습니다. “좋은 트라우저란 입었을 때 신경이 쓰이지 않는 트라 우저입니다. 이러한 트라우저는 직관적이고 쓸리지 않으며 편 안합니다. 입었을 때 너무 덥지 않고, 지퍼가 걸리적거려서도 안됩니다.” 헨릭이 제시하는 또 한 가지의 팁은 매장에서 착용 을 해보았을 때, 과장되게 움직여 보라는 것입니다. “의자를 밟고 일어나거나 커다란 보폭으로 성큼성큼 걸어보

HOW TO FIND THE PERFECT TREKKING TROUSERS


고산을 트레킹 하나요, 아니면 저지대를 걷나요? 빠르게 움직여야 하나요, 아니면 여유롭게 걸을 것인가요? 오르막과 내리막이 가파른가요? 지형과 활동의 종류에 따라 트라우저를 선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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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 N

하이코스트 라이트 트라우저 W / M

여름에 맞는 심플함 가볍고, 공기가 잘 통하는 바지로 빠른 하이킹이나 해변가와 숲에서의 라이딩에도 최적입니다. 슬림한 밑단 디자인으로 끝단에는 반사 드로우 코드 스트링이 달려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보일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여줍니다. 가볍고 속건성이 우수한 재생 폴리아미드 스트레치 소재로 만들어져 하절기 일상 및 여행에 완벽합니다.


High Coast Lite Trousers W 하이코스트 라이트 트라우저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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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isko Trail Tights W 아비스코 트레일 타이츠 W

Abisko Trail Tights W 아비스코 트레일 타이츠 W

Keb Trousers Curved W 켑 트라우저 커브드 W

Vidda Pro Ventilated Trousers W / M 비다 프로 벤틸레이티드 트라우저 W/M

Vidda Pro Trousers W / M 비다 프로 트라우저 W/M

Kaipak Trousers M 카이팩 트라우저 M


G-1000® ECO

Durable, adaptable, timeless

N

Fjällräven’s own fabric. Made from organic cotton and recycled polyester with fluorocarbon-free impregnation. Adaptable with Greenland Wax.

EW

카이팩 자켓의 완벽한 매치 G-1000 Eco, 그리고 보다 자유로운 움직임을 위한 스트레치 소재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자켓

카이팩 트라우저 커브드 W / 카이팩 트라우저 M

신뢰할 수 있는 다목적 올라운드 트라우저 캐주얼 하지만 동시에 테크니컬 한 카이팩 트라우저는 트레킹 뿐만 아니라 일상을 위해서 디자인되었습니다. 가랑이와 무릎 뒤쪽의 스트레치 패널은 인체공학적인 핏에 더해져 더욱 자유로운 움직임과 편안함을 극대화했습니다. 주 소재인 내구적인 G-1000 Eco 소재는 방풍과 가벼운 비를 막기에 충분하며 강렬한 트레킹 중에도 몸 안에서 발생된 수분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줍니다. 밑단은 스트랩으로 조절할 수 있고, 부츠 후크가 있어 바지가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여 먼지나 벌레 등이 유입되는 것을 막고 밀착감을 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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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으로 물든 제주의 가을을 노닐다 계절을 함께 걷는다는 것의 의미, 피엘라벤 클래식 코리아 참가기 글,사진: 민병진 / Instagram @bj_traces

친 일상이 버거울 때 언제든 다시 찾을 수 있는 곳. 에

있다는 부푼 기대 속에, 늦게나마 마음먹은 대로 도착했음에

메랄드 빛 바다를 섬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곳. 추억

감사하며 배정된 숙소에서 노곤한 몸을 뉘어 본다.

게 전하는 낭만과 위로는 물리적 이동의 편리함 만큼이나 분

1일차,

이 깃든 여행지,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안식처. 제주가 우리에 명히 더 가까워졌다.

어리목 탐방로~윗세오름~돈내코 탐방로~돈 내코 원앙 캠핑장 (18km)

도심과 육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국적인 매력의 섬, 제주. 우

새벽 5시부터 하루를 준비하느라 바쁜 트레커들. 정해진 시간

리나라 최고의 여행지이자, 전국의 걷기 열풍을 만든 올레길

과 약속 따라 움직여야 하는 이런 긴장도 때로는 반갑다. 이번

이 있는 보물 같은 이 섬에서 피엘라벤 클래식이 열렸다. 자연

대회를 함께하는 전 세계 13개국, 400여명의 참가자들. 조금

스러운 이유로 자연을 찾아 나서는 우리들. 어쩌면 제주도를

은 상기된 표정으로 서로를 살피며, 출발을 준비하면서 3일간

가장 잘 여행하는 방법 중의 하나도 트레킹이 아닐까. 더 많은

같은 길 위에서 이어질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다. 차례로 버스

사람들이 아웃도어에서 자연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또 한

에 몸을 싣고 다다른 출발 집결지. 트레킹에 필요한 물품을 지

번의 큰 걸음이 이 가을, 제주에서 시작되었다.

급받고 정돈된 대열에 맞춰 스트레칭을 시작한다. 짜임새 있 게 진행되는 출발 준비에 괜히 더 마음이 편해진다. 이런 게 홈

출발 전일

그라운드의 이점이겠지…

야간 비행기 출발 시간에 쫓겨 배낭을 짊어지고 성급히 나서

트레일이 시작되는 어리목 탐방안내소는 한라산 서북방면의

는 퇴근 길. “오늘은 자연으로 퇴근합니다.”라는 인사를 남기

거점이다. 두 뺨을 스치는 아침 바람에 제법 선선함이 묻어난

고, 공항으로 향한다. 출근 복장 그대로 탑승 수속을 마쳤지

다. 그래, 가을이구나. 잠시 이 계절에 머물 수 있다는 설렘과

만, 숨 가쁜 반복에서 잠시 벗어난다는 사실에 절로 지어지는

안도감으로 트레킹 패스에 출발 확인 스탬프를 찍는다. 어리

미소는 감출 수 없다. 적당한 휴식과 적당한 삶의 밸런스는 일

목 탐방안내소에서 시작하는 1일차 코스는 탐방로를 따라 어

상의 호흡과도 같은 것. 제주에서 피엘라벤 클래식을 만날 수

리목 계곡, 사제비 동산, 만세동산을 거쳐 윗세오름으로 이어

피엘라벤 클래식 코리아 참가기


지며, 이후 남벽 순환로를 거쳐 남별 분기점으로 향하는 루

게 되는 1일차 캠프사이트, 돈내코 원앙 캠핑장. 정돈된 시설

트이다. 체크포인트인 1,700고지 윗세오름 대피소까지의 길

과 넓은 공간, 그리고 특별히 준비된 제주 흑돼지 불고기가 하

은 일부 경사가 가파른 구간도 있지만, 대부분 적당한 언덕

루를 마친 우리에게 편안하고 푸짐한 저녁을 만들어 주었다.

이라 걷기가 편하고 완만한 데크길로 이어져있기 때문에 1시 간 가량만 힘차게 올라오면 큰 어려움은 없다. 그늘 없는 풍

2일차, 돈내코 탐방로~동백길~하원마을 캠핑장 (19km)

경에 아직은 따가운 햇살이었지만, 산과 오름, 그리고 바다가

새들의 지저귐에 알람 없이 눈 뜨는 아침. 일행과 함께 부랴부

만나는 탁 트인 풍경에 도취되어 오르다 보면 이내 정상을 마

랴 식사를 챙기고 길을 나선다.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아침 빛

주하게 된다.

과 함께, 숲이 만들어 준 그늘 속에서 걷는 2일차 여정. 무언

10월의 제주는 아직은 초록빛이다. 그래도 자연의 색상은 언

가 여유로운 이 길도 참 좋다. 어제가 경사진 길을 오르는 등

제고 신선한 아름다움을 전해 주는 법.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

산이었다면, 오늘은 한라산의 둘레길을 걷는 날이다. 동백길

해 배낭에 묶인 주황색 플래그가 한라산의 나무들과 자연스

에는 이름에 담긴 동백나무 군락지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계

럽게 어우러져 흡사 단풍빛처럼 느껴진다. 연이은 오르막길

곡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항일운동의 성지였던 무오법정

에 허기가 느껴질 무렵, 체크포인트에 다다랐다. 한라산은 국

사와 제주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주둔소도 자리하고 있다. 곳

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기에, 점심식사는 건조식량 취사 대

곳에서 나타나는 기념비와 묘비들이 궁금했는지, 외국인 참

신 김밥으로 제공되었다. 길쭉한 김밥 포장을 신기한 듯 쳐다

가자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사뭇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보다 이내 능수능란하게 맛보는 외국인 참가자들. 맛이 어떠

다시 산길에 접어들 무렵, 일행과 함께 익숙한 사람들을 만났

냐는 나의 물음에 맞은 편 스위스 청년이 엄지 하나를 치켜

다. 해외 클래식에서 이미 몇 차례 인사를 나눴던 지긋한 독일

세운다. 함께하는 다양한 이들이 있어 즐겁고 감사한 길. 식

인 아저씨와 매년 클래식에 참가하는 싱가폴 친구들. 핸드폰

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남벽 분기점까지의 발걸음에 다시 힘

에 저장된 지난 여정의 사진들을 꺼내보며, 반가운 인사를 나

을 실어 본다.

눈다. 다른 이해관계 없이, 서로를 응원하며 길 위의 도전을 함

한라산의 남쪽 벽, 남벽분기점. 병풍을 이룬 벽면 자체도 장관

께한 인연들. 살면서 각국의 자연을 찾아 사서 고생을 하며, 며

이거니와, 엄청난 크기의 바위들이 박혀있어 멀리서 봐도 아주

칠을 같이 보내는 경험은 흔치 않을 터. 피엘라벤 클래식을 통

웅장해 보였다. 다채로운 한라산의 아름다운 풍광에 연신 카

해 계속되는 인연과 만남에 감사하며, 자연과 길을 사랑하는

메라 셔터를 눌러보다, 렌즈가 아닌 두 눈에 담고 싶은 마음에

우리들의 마음도 차츰 영글어 가길 바라본다.

이내 시선을 멈췄다. 분기점을 지나 이어지는 돈내코 탐방로.

풀냄새와 흙냄새를 맡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 속 깊은 걱

오름과는 다른 너덜길에 발목과 무릎이 조금씩 아파오지만,

정까지 정화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다부

동백나무와 조릿대를 비롯한 수많은 식물들이 피곤한 몸과 마

진 매력을 전하는 제주의 꽃과 돌, 풀과 나무들. 바람에 흔들리

음을 위로해 준다. 3km가량의 도로 구간까지 따라오면 만나

면서도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는 그네들의 다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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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처럼 지금 길 위에 있는 사람들도 저마다의 삶의 꽃을 피

방울과 응원으로 물들인 클래식 참가자들. 그 모습들을 품어

우며 당당하게 걸어가는 거겠지… 두 다리가 고단해질 무렵마

준 산과 길은 우리를 어떤 마음으로 맞이했을지… 깊고 고요

다, 노란빛 한라산 둘레길 리본이 우리를 다독여 준다. 곧이어

한 가을 숲의 정적 속에 멈춰 서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본다.

마주한 하원마을 캠핑장. 이튿날 여정을 마무리하는 곳이다.

숲길을 벗어나면 이어지는 포장도로. 4km에 이르는 막판 구

무오법정사에서 도로구간을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이 캠핑장

간이 고비처럼 느껴진 순간, 트레일의 깜짝 이벤트에 묵은 피

은 한라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산길 못지 않게 제법 근사한

로가 싹 풀렸다. 위트 있게 적힌 응원 메시지와 함께, 지친 트

풍경을 선사한다. 돌담과 돌하르방, 초가집 등 캠핑장 곳곳을

레커들을 갈증을 달래 준 쉼터에서의 시간. 작은 성의와 관심

이루는 제주만의 풍경을 신기한 듯 즐기는 외국인 참가자들.

이 모든 이들의 마음을 행복으로 물들게 한다.

덕분에 나 역시 제주와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담담

이윽고 힘을 내어 포장도로를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마지막

하게 찾아오는 가을밤. 그리고 계절을 함께 겪으며 켜켜이 쌓

이정표. 무심한 듯 제주스런 돌틈 사이의 이 이정표를 지나

아가는 이야기와 우정. 길 위의 인연들과 추억을 만들고 나누

면, 3일간 트레일의 피날레에 접어들게 된다. 애먼 옷 매무새

는 행복에 심취하며 또 하루를 보낸다.

를 다듬고 크게 걸음을 내딛으며 마주하는 피니시라인. 뜨거 운 박수 갈채와 응원 속에 이렇게 또 한 번 나의 클래식 여정

3일차, 서귀포자연휴양림~돌오름길~표고 재배단지~

이 끝을 맺는다.

천아숲길~피니쉬 (23km)

몇 차례 트레일을 거치면서 쌓인 내공이랄까. 오늘은 분주한

제주의 가을을 짊어지고 걷는 트레일의 마지막 여정. 오늘은

기념 촬영에 시간을 들이는 대신, 차분한 마음으로 자축하며

가장 긴 구간이라 1시간 일찍 출발했다. 클래식 3일차는 크고

결승선 풍경으로 눈을 돌려 본다. 하산 코스의 어려움 때문이

작은 오름들을 끼고 굽이굽이 돌아 오르는 길로, 울창한 편백

었을까, 해가 저문 늦은 시간까지 완주 릴레이가 계속되었다.

림과 삼림욕장이 포함된 코스이다. 특히 돌오름길은 여러 곳

첫 국제 행사임에도 앞에서 또 뒤에서 끝까지 애써 준 스텝 분

의 표고버섯 재배장, 숯가마터 등 곳곳에서 자연에 스며든 우

들, 주최국 참가자로써의 성숙한 면모를 보여 준 대한민국 트

리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매력적인 길이다. 자연 속의 삶이라는

레커들. 그리고 낯선 여정과 환경 속에서도 어울림을 만들어

조금은 낯선 명제를 우리나라, 제주의 숲을 통해 이방인들에

준 외국인 참가자들까지... 모두가 격려와 감사의 마음으로 뜨

게 소개할 수 있다는 사실에 왠지 모를 우쭐함이 느껴졌다.

겁게 뭉쳐진 밤을 보낸다. 모닥불 한 켠에서의 푸짐한 저녁 식

연이어 이르게 되는 천아숲길. 돌오름길에서 이어지는 이 숲

사, 신명나는 밴드의 공연과 행운권 추첨 이벤트까지. 여느 해

길에는 단풍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하는 나무들이 트레커들

외 클래식에 견주어도 손색 없는 애프터 파티는 모두의 흥을

을 이끈다. 한라산 둘레길 중 가장 높은 해발 1,000 고지를 통

돋워 주었고, 특히 음악에 맞춘 기차놀이와 하이파이브 행렬

과하며 조릿대 군락을 지나는 이 구간도 나름의 운치가 있어

은 파티의 백미였다. 모든 것이 결국 힘든 일정을 함께 마쳤다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한라산 둘레를 발자국과 숨소리, 땀

는 동질감에서 비롯된 즐거움이었으리라...

피엘라벤 클래식 코리아 참가기


에필로그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빛나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제주. 전 세계 트레커들의 축제인 피엘라벤 클래식의 새로운 주인공이 되었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화산섬 제주도에서, 그 리고 대한민국 최고봉인 경이로운 한라산에서, 우리는 하늘 과 바다가 맞닿은 풍경을 오르고, 깊고 고요한 원시림 숲길을 걸었다. 10월의 제주에는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초록의 느낌 이 배경처럼 펼쳐져 있었고,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와 무수 한 발자국들이 그 안의 그림을 그려 주었다. 제주의 숨은 매 력을 한껏 느끼며, 이 땅에서의 지속 가능한 트레일의 가능 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이곳은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지겠지... 어쩌면 제주의 진정한 매력은 새로운 장소에 대한 신기함과 놀라움이 아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익숙함과 편안함이 아닐 까 하는 생각이 든다. 관광 명소를 찾는 여정에서 벗어나 숨 은 숲길과 산 속에서 느끼게 된 오롯한 평화로움. 제주가 건 네 준 위로와 응원은 그렇게 참 든든했다. 오래 머물지 않는 탓에 더 애틋한 이 계절. 가을이 시작되는 계절의 원숙함 속 에 자연과 길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도 조금 더 성숙해져 있길 바라며 다음 여정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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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네팔의 해발 5755미터 타시랩차(Tashi lapscha)패스에 위치한 나이트 캠프 모습. THE GOLDEN FOXES FOOTER


그들은 자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이미 좋은 것도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뜻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첫 북극여우 골드 멤버 4명은 1975년 피엘라벤의 카탈로그에 소개되었습니다. 얼란드 웨스터버그, 크리스티안 부슈트, 토레 아브라함손, 그리고 길리스 빌링

Fjällräven history

The Golden Foxes 골든 폭스 멤버에 관한 이야기 지금처럼 집단적이고 체계적인 피드백 시스템이 자리잡기도 전, 피엘라벤의 설립자 아케 노르딘은 스웨덴의 스키어, 낚시꾼들, 사냥꾼들, 산악인들과 하이커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하곤 했습니다. 글: Lars Berge, Karin Wallén, Oscar Askelöf 사진: Tore Abrahamsson, Fjällräven’s archive

엘라벤이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들보다 가장 정확한 제품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전문가

아케 노르딘은 한꺼번에 밀려드는 주문 때

가 또 있을까요? 1973년, 아케는 우편 주문 카탈로그

문에 몹시 고군분투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에 광고를 실었습니다.

새로 개발한 장비들을 필드에서 테스트할 시간이 나지

“제가 소년이었을 적에는 백팩 프레임이나 합성소재의

않았기 때문이죠. 겨울이면 새로 개발한 침낭의 보온

경량 텐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만든 배낭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발코니에서 잠을 자곤 했지만,

을 메고 산 속으로 하이킹을 가곤 했죠. 산 속에서 만

그래도 3주의 여름 휴가는 장비들을 테스트하기에는

난 사미족이나 하이커들은 제 배낭을 몹시 마음에 들

역부족인 시간이었습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

어했고, 같은 배낭을 만들어줄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

을 깨닫고는, 언제나처럼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다. 경량 텐트를 개발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피엘라벤의 고객

당시 새로운 합성 소재는 사람들에게 익숙치 않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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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였고, 때문에 테스트해보고 실패를 겪어보는 것이

북극여우 골드 멤버쉽은 오랜 경험은 물론, 수 없이 많

중요했습니다. 저는 물이 새고 결로가 생기는 수 많은

은 험난한 탐험을 겪으며 제품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밤을 보냈습니다. 그 후로도 매년 계속해서 새로운 실

피드백으로 경량 산악 장비의 개선을 돕는 사람들에

패를 마주했습니다. 하지만 실패는 저에게 많은 것들

게만 주어지는 것이었죠.

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이 광고는 사람들의 눈에 띄었 나 고객들의 꿈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지, 더 행복해지

집단적이고 체계적인 피드백 시스템이 생겨나기 이전의 이야기

고 나은 삶을 살도록 도와줄 수 있는지를 광고하기 때

첫 번째 북극여우 골드 멤버는 그린란드 원정대의 대장

문입니다. 하지만 아케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것

인 퍼-아케 스요만이었습니다. 스톡홀름 출신의 순경

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과일장수였던 그의 아버지는

이었던 그는 200회 넘게 설산에서 비박했고, 그 중 50

‘정직’을 사업의 가장 중요한 미덕으로 그에게 가르쳤

회는 그린란드 원정 중이었습니다. 그가 북극여우 골드

습니다. “고객들을 속이는 가게는 결코 오래 갈 수 없단

멤버가 된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지요.

다” 칼 노르딘은 그의 아들과 외른셸스비크의 가게 안

이후 스키로 그린란드를 횡단하고 캐나다 북극권을 수

으로 과일 박스를 나르며 강조하곤 했습니다.

차례 탐험한 핀란드 출신의 세게여행자이자 작가, 그

습니다. 대부분의 광고는 각자의 제품과 브랜드가 얼마

리고 탐험가인 크리스터 부슈트가 골드 멤버에 합류했

브론즈, 실버, 혹은 골드 멤버쉽

습니다. 그 다음은 작가이자 포토그래퍼, 그리고 평생

아케는 정직과 투명성에 대한 아버지의 가르침을 기억

을 스웨덴의 산을 탐험하며 보낸 산악 오두막 건축가

하며 광고를 썼습니다. 그는 제품들의 결점을 숨기려

토레 아브라함손이었습니다. 아브라함손은 피엘라벤

고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의 새로운 텐트와 배낭

의 장비들을 히말라야와 멕시코 화산, 그리고 킬리만

에 쉽사리 개선되지 않는 문제가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자로에서 테스트 하기도 했습니다(이전 페이지에 수록

피엘라벤이 얼마나 훌륭한지 고객들을 설득하는 대신

된 그의 사진과 우측 사진을 비교해보세요).

에, 아케는 개선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의 원정에는 종종 그의 아내였던 메이가 동행하기도

“요즘 제게 가장 중요한 업무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했는데, 그녀는 북극여우 실버 멤버가 되기도 했죠. 이

를 듣는 것입니다. 제게 주시는 피드백은 장비를 만드

후 골드 멤버로 합류한 사람들로는 아케 노르딘의 오

는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입니다. 그러

랜 친구로 소재 전문가이자 서바이벌 전문가, 그리고

니 부디 계속해서 도와주세요!” 아케는 피드백을 주는

클라이밍을 사랑했던 길리스 빌링과 전 공수부대 대

고객들을 위해 클럽 멤버쉽을 설립했습니다. 그는 피엘

령이자 스웨덴 사관학교를 세운 라스 폴트 등이 있었

라벤 제품에 유용한 영감을 주는 누구에게나 북극여

습니다. 이들은 모두 스웨덴의 야생을 누벼본 노련한

우 브론즈 배지를 선물했습니다. 미래 개발될 제품들

사람들이었죠.

에게 유용한 제안을 해주는 전문 하이커들은 북극여우

이들을 비롯한 골드 클럽 멤버들은 피엘라벤 공장으로

실버 배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북극여우 골드 멤버

부터 주기적으로 초대받아 생산 과정을 직접 지켜보았

가 된 행운의 소수는 평생 피엘라벤의 새로운 샘플들

고, 그들의 아이디어는 많은 피엘라벤 제품들의 핵심

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멤버쉽은 쉽게

이 되었습니다. 한편, 제품에 대한 개선 아이디어는 계

얻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속해서 스웨덴 전역으로부터 도착했습니다.

FOOTER THE GOLDEN FOXES


1973년 네팔, 베딩 수도원 근처의 로왈링 벨리

T H E FJ Ä L L R ÄV E N G O L D E N F OX E S :

Erland Westerberg Christian Boucht Tore Abrahamsson Gillis Billing Nisse Hillman Hasse Hellström Per-Åke Sjöman Gert Wilhelmsson Lars Fält Johan Skullman Anders Angerbjörn Anders Tysk

1977년, 멕시코의 휴화산 이스타키우아틀을 오르는 실버 멤버, 메이 아브라함손 1979년에 출시될 그린란드 다운 자켓을 테스트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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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골든폭스 Lars Fält에 의해 피엘라벤 서바이벌 자켓이 개발됨.

FOOTER THE GOLDEN FOXES


피엘라벤은 언제나 사람들이 더 나은 아웃도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선도하고 노력해왔으며, 건강한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구해왔습니다.

요즘처럼 집단적이고 체계적인 피드백 시스템이 자리

될 수 있도록 조언하고 기여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 아

잡기도 전, 아케는 개방적이고 겸손한 태도로 스웨덴

케 노르딘이 말했듯, 기업의 제품은 한 명의 결과물이

의 스키어, 낚시꾼들, 사냥꾼들, 산악인들과 하이커들

아니라 팀 전체가 노력한 결과입니다.

로부터 피드백을 받은 것입니다.

피엘라벤은 언제나 사람들이 더 나은 아웃도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선도하고 노력해왔으며, 건강한 조언을

금처럼 값진 피드백

줄 수 있는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구해왔습니다. 자

최근에는 아웃도어 전문가 요한 스컬맨, 그리고 앤더스

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이미 좋은 것도 더 발전시

앵거비욘과 앤더스 티스크 교수가 골드 클럽 멤버로 합

키고자 하는 뜻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말이죠.

류하였습니다. 스웨덴에서 앤더스 앵거비욘보다 북극 여우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1985년부터 북 극여우를 연구를 이어왔던 앵거비욘은 먹이공급을 비 롯한 조치들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보아왔습니다. 이러한 업무의 일부로 그는 셀 수 없는 밤들을 북극에서 보냈죠. 모든 북극여우 골드 멤버들은 아웃도어에 열정을 가진 이들로, 각자만의 방식으로 피엘라벤의 제품들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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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ER


LIFE ABOVE THE TREE LINE WITH FJÄLLRÄVEN 수목한계선 위의 삶을 위하여 베르그타겐은 마운티니어링을 위한 의류와 장비 시스템입니다. 내구성이나 신뢰성에서 조금도 타협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수행하기 위하여 설계되었습니다. 스웨덴산악가이드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되었고 다양한 기후에서 테스트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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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po Bufacchi 야코보 부파치

나이: 43세 사는 곳: 스톡홀름과 이태리의 쿠르마와르에서 거주하고 있음 테스트팀: 베르그타겐 콜렉션 직업: 산악가이드, 스웨덴 산악가이 드 협회 SBO (Swedish Mountain Guides Association) 소속 좋아하는 산: 페루의 안데스 산맥 좋아하는 산장: 이태리 그란 파라 디소 트레일의 페데리코 차 보드 (ifugio Chabod Federico)대피소

LIFE ABOVE THE TREE LINE – A LOVE STORY


스웨덴산악가이드협회(SBO)는 전문 스웨덴 산악 가이드를 양성하고 인증하기 위하여 설립된 기관입니다. SBO의 트레이닝을 거쳐간 산악 가이드들은 국제산악가이드협회연맹(IFMGA)의 높은 기준에 부합하며, IFMGA의 규제 아래에 있는 유럽 안팎의 국가들에서 전문 산악 가이드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Life above the tree line – a love story 수목한계선 위의 삶, 그리고 러브스토리 스웨덴산악가이드협회의 멤버이자 피엘라벤의 테스트 팀원인 야코보 부파치에게 는 운명같은 일이었습니다. 그가 13살이었을 때부터 산은 삶의 일부였죠. 글: Anette Andersson 사진: Attic

은 언제나 야코보 부파치의 삶의 일부였습니다.

의 일부였습니다. 야코보는 13살 때 처음으로 아버지와 함께

그는 산에서 그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한 개인으

4000m 봉우리를 올랐죠. 바로 이탈리아의 쿠르마외르와 프

로서 성장한 곳도, 스스로에 대해 배운 곳도 산입

랑스의 샤모니 사이에서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몽 블랑의 아

니다. 게다가 그는 일을 통해 다른 사람들도 산에서 꿈을 이루

이코닉한 화강암 봉우리인 덴트 두 제앙이었습니다. “엄청난

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산악 가이

전율이 오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스로 매우 뿌듯

드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위험하고 어려운 일처럼 보일지도 모

해했죠! 그때 저는 산악 가이드가 되리라 다짐했습니다” 야코

릅니다. 예를 들어 산악 가이드로 일한다는 것은, 초보자일 가

보는 말합니다.

능성이 높은 고객과 몸을 로프로 연결하고 트래버스를 가로 지르며, 고객이 발을 헛디뎌 떨어지지 않을거라는 믿음을 가질

산악 가이드 되기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클라이

산악 가이드가 되기 위해서는 고된 클라이밍 훈련 등의 준비

밍을 하면서도 나를 빌레이 하는 작업에 고객이 제대로 집중

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산악 가이드 훈련 코스에 등록하기 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도요.

해서만 해도 계절을 가리지 않는 각종 등반 경험과 스키 경험 까지 나열할 수 있어야 했죠. “저는 등반하고 또 등반했습니

클라이밍을 사랑했던 아이

다. 저와 동료들은 수많은 실패도 겪어야 했죠” 야코보는 웃으

산악 가이드는 많은 리스크관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공

며 말했습니다. “정말 온갖 일들은 다 저지른 것 같아요. 하지

적인 리스크관리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꿈을 이루는 것입

만 우리는 실패로부터 배웠고, 우리들 스스로에 대해서도 알

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야코보 부파치는 소년이었을 적부터

아갔습니다. 책임감, 다른 이들을 돌보고 신뢰하는 법, 그리

산악 가이드의 꿈을 꾸었습니다. 이탈리아 북서부의 아오스

고 스스로에게 도전하는 것까지도요.” 산악 가이드 훈련을 받

타 계곡에서 태어나, 스키 강사이자 산악 구조 팀의 멤버였던

을 수 있는 최소 연령은 만 18세입니다. 12월 31일에 태어난 야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에게 산은 그의 탄생부터 언제나 일상

코보는 운좋게 17세로 지원할 수 있었죠. 그는 아오스타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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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코보는 같은 곳을 반복해서 등반하거나 편안함에 안주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그는 어떤 것들을 단순반복하기 시작할 때 위험이 찾아온다고 믿기 때문이죠. 가이드 코스 UVGAM에 성공적으로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한 일들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야코보는

20살에는 마테호른, 몬테 로사, 몽 블랑에서 활동하는 아오

고심 끝에 말했습니다. 이런 일들을 하던 중, 길에서 만난 스

스타 구조 팀에 지원했고, 이 경험은 그가 산악 가이드가 되는

웨덴인 여성과 사랑에 빠지기도 했죠. 둘은 쿠르마이어에서

데 귀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는 매우 힘든 과정이었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집을 자주 비우는 야코보와 함께 시

습니다. 야코보는 다른 학생들보다 어렸고 그만큼 더 노력해

간을 보내기 위해, 제니는 야코보가 가이드하는 여정에 여러

야 했죠. 마지막 시험 날, 학생들은 스위스 동쪽과 이탈리아 국

번 동행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생긴 이후 모든 것들

경 사이의 산인 피즈 바딜레를 등반했습니다. 이 등반은 어찌

이 달라졌습니다. 야코보는 이전까지 한번도 느껴본 적이 없

나 어려웠는지, 학생들이 강사에게 성을 낼 정도였다고 합니

는 방식으로 누군가 그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 밤이 되어서야 학생들이 겨우 오두막에 도착하자, 교관 브

그리고 이런 감정은 나날이 커져갔습니다.

루노는 준비해둔 축배를 들었습니다.

“제 딸과 동갑인 딸을 가진 제 절친한 친구가 산에서 사망한 사건이 있었을 때, 저는 모든 것을 멈추고 다시 생각을 해야 했

자부심과 경험

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이 일을 계속해서 하는

“시험에 합격했는지, 안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합격 여

것은 어렵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우리는 스톡홀름으로 이사

부와 상관없이 모두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끼기 바랍니다”

를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사는 보금자리죠.”

브루노는 그들을 맞이하며 말했습니다. 그리고 곧 파티가 열 렸죠. 야코보는 23살의 어린 나이에 최연소로 졸업을 하는 기

삶의 밸런스 맞추기

록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훗날 이탈리아 산악 구조대의 강사

야코보는 산에서의 삶이 지루한 일상이 될까봐 두려웠습니다.

가 되죠. 산에 대한 그의 사랑은 아찔한 높이의 산악 활동으

그러나 이제 그는 스톡홀름의 리코(Recco)에서 근무하고 있

로 그를 이끌었습니다. 알프스에서의 가이드 활동을 넘어 야

고, 종종 전세계로 가이드 여정을 떠나기도 하면서 삶의 밸런

코보는 히말라야와 남미로 30번 넘는 원정을 다녀왔습니다.

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그에게 산은 순수한 즐거움 그 자체입

그는 특히 페루를 사랑했습니다. 휴가 기간 동안 페루에서 젊

니다. 그는 여전히 가이드로서 더 발전하고 스스로를 계발하

은 이들에게 산악 가이드 훈련을 시키는 봉사활동으로 그들이

고자 하는 열망이 큽니다. 이는 새로운 제품이나 여정을 통해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했던 추억 때문이

스스로에게 도전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죠. 그는 유럽의 구조대와 동일한 기준을 가진, 볼리비아의 첫

야코보는 같은 곳을 반복해서 등반하거나 편안함에 안주하는

번째 구조대를 설립하는데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것을 경계합니다. 그는 어떤 것들을 단순반복하기 시작할 때

LIFE ABOVE THE TREE LINE – A LOVE STORY


산에 대한 그의 사랑은 아찔한 높이의 산악 활동으로 그를 이끌었습니다. 알프스에서의 가이드 활동을 넘어 야코보 는 히말라야와 남미로 30번 넘는 원정을 다녀왔습니다.

위험이 찾아온다고 믿기 때문이 죠. 장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 는 고객들을 찾는 것은 매우 중 요합니다. 이러한 고객들은 신뢰 할 수 있고 함께 등반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고객들에

산악 가이드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은, 고객들이 꿈을 이루었을 때입니다.

게 거절 의사를 밝히는 것이 어

지고 있는 그녀를 발견했습니다. 마치 초급 코스를 앞둔 것처럼요.” 산악 가이드로서 누릴 수 있는 가 장 큰 기쁨은, 그의 고객들이 꿈 을 이루었을 때라고 그는 말합니 다. 고객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때, 그는 진정한 행복을 느낍니다.

렵지 않으며, 만약 고객들이 잘못된 태도를 보인다면 동조하

산악 가이드로서 가장 힘든 면은 그의 친구들과 동료들이 산

지 않습니다. “그들의 생사가 제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에서 사망하는 것을 지켜볼 때입니다. 때로는 인간이 어찌할

만약 운이 좋지 않다면, 제 생사 역시 그들의 손에 있을 수 있

도리가 없는 자연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낙석같은 예가

겠죠. 때문에 단골 고객이 있다는 것은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하죠. 최근 몇 년동안 알프스의 산들은 기후 변화로 인

제 고객들이 제게 완전한 신뢰를 보여줄 때, 그리고 제 판단을

해 급격하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낙석은 전에 없이 자주 일

믿어줄 때 행복합니다.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단골 고객들이 있

어나고 있죠.

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에요.”

인생을 가르쳐주는 학교 장기적 관계

그가 이루고 싶은 꿈은 어떤 것들이 남았냐고 묻자, 그는 조

시간이 지나면 강한 유대감이 쌓이게 됩니다. 야코보의 자녀

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딸들에게도 산에 대한 사

들의 대모인 74세 바바라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녀는 정

랑을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정말 이루고 싶은, 제 가장 큰 꿈

말 대단해요. 그녀가 등반하고 스키를 탄 산들만 해도 어마어

입니다. 산은 아이에게 인생을 가르쳐줄 수 있는 최고의 학교

마합니다. 바바라에 대해 기억나는 일화 하나는, 몽 블랑 마

예요.” 야코보는 스톡홀름 튀레쇠에서 베름되로 이사하는 것

시프의 에귀베르테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올 때의 일입니다.

을 고려중입니다. 하지만 첫째 딸이 반대하고 있죠. 그래도 튀

이 곳은 해발 4000m, 50도 각도의 매우 가파른 협곡이죠. 게

레쇠에서 코르마요르로 이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은

다가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그녀에게 조심하라고 이야

반응입니다. 아무래도 부파치 가의 다음 세대에서도 산에 대

기하기 위해 뒤를 돌았을 때, 양 다리 사이에 폴을 끼운 채 가

한 사랑이 꽃피는 중인 모양입니다.

파른 협곡 끝의 낭떠러지에 걸터앉아 여유롭게 머리를 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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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SHELL

Sustainable and waterproof

N

EW

ECO-SHELL

Fjällrävens own hardshell. Made from recycled polyester with fluorocarbon-­free impregnation. Waterproof, windproof, breathable.

베르그타겐 에코쉘 자켓 W / M

완벽한 산악용 하드쉘 자켓 3레이어의 방투습 기능을 갖춘 테크니컬 하드쉘 자켓으로 피엘라벤의 서스테이너블 소재인 에코쉘(Eco-shell)에 방탄섬유로 쓰이는 아라미드가 포함된 강화 소재인 코리론(Corylon)이 조합된 내구성이 높은 자켓입니다. 에코쉘은 유해물질인 PFC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발수 코팅과 재생 폴리에스터로 환경 친화적이며, 4웨이 스트레치 기능으로 신축성이 뛰어납니다. 눈사태 등으로부터 산악구조를 위한 RECCO 센서가 후드에 내장 되어 있으며, 안쪽에는 심테이핑이 되어 있어 레이어링시 마찰을 줄여주고 더욱 부드럽게 겹쳐 입을 수 있습니다.


Bergtagen Eco-Shell Trousers W / M 베르그타겐 에코쉘 트라우저 W/M

Bergtagen Stretch Half Zip W / M 베르그타겐 스트레치 하프 집 W/M

Bergtagen Stretch Trousers W / M 베르그타겐 스트레치 트라우저 W/M

Bergtagen Thinwool LS W / M 베르그타겐 신울 LS 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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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gtagen 30 베르그타겐 30


BERGSHELL

Waterproof, Durable 400D nylon

N

EW

BERGSHELL

Fjällräven’s own innovativ fabric made with 31% recycled nylon using a unique flat rip stop weave.

베르그타겐 30

완벽한 산악 동반자 베르그타겐 38의 새로운 형제 모델, 좀더 작은 사이즈로 산악활동 및 상대적으로 짧고, 기술적인 단거리 루트 등반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담았습니다. 편안한 캐링 시스템과 착탈 가능한 허리 스트랩이 활용성을 높여줍니다. 피엘라벤의 혁신적인 방수 소재인 Bergshell로 만들어져 더욱 튼튼하고 내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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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ER


OUTDOOR LIFE WITH FJÄLLRÄVEN SINCE 1960 1960년부터 당신과 아웃도어를 함께 한 피엘라벤 우리의 아웃도어 장비는 동네의 숲에서 가벼운 산책을 할 때에도, 휴가를 가거나 학교와 직장을 오갈 때도,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실내에 있기를 선택할 궂은 날씨에도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는 G-1000 Eco, 에코-쉘, 그리고 윤리적으로 생산된 다운 등 지속가능한 소재들로 기능적이고 내구적이며 유행을 타지 않는 장비를 만듭니다. 이것들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즐기고 존중할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는 장비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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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Olvenmark 한나 올벤마크

나이: 32세 사는 곳: 센트럴 고텐부르크의 아파트 거주 가족: 대가족! 하는 일: 웹사이트 ‘Portionen under tian’(undertian.com)를 운영중인 전문 영양사이며, 책을 쓰고 강연을 다닙니다. 최고의 아웃도어 식사: 비가 오던 고텐부르크의 어느 저녁이었어 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였고 신선한 공기를 너무 마시고 싶어서 캠핑용 조리도구 를 챙겨가지고 집 안에 무슨 식재료가 있는 지 뒤져보았죠. 그리고 요리를 하는 동안 쓸 우산까지 챙겨 앵가르드베르겐 국립공원으 로 떠났습니다. 발 밑에 시티뷰가 펼쳐지는,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 자리를 잡았는데, 순 간 비가 그치며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개었 어요. 저는 마법같이 붉은 일몰을 바라보며 맛있는 저녁을 먹었죠. 두 시간 후 집으로 갔 을 때, 저는 언제 스트레스를 받았냐는 듯 멀 끔해져 있었어요.

FOOTER


한나 올벤마크는 스스로를 ‘구두쇠 영양사’라고 표현합니다. 구두쇠이자 영양사였던 탓에, 그녀의 블로그와 요리책은 큰 성공을 이루었죠.

10 recipes for 10 day hikes 10일간의 하이킹을 위한 10개의 레시피 어떤 음식이든 아웃도어에서 먹으면 더 맛있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친환경적이고, 저렴하며, 조리법이 간단하다면요? 그건 아마도 최고의 요리가 아닐까요? 글: Karin Wallén 사진: Portionen under tian

강하고 친환경적인 음식은 꼭 비싸지 않아도 됩니다. 10 크로나 이하의 음식을 뜻하는 ‘Potionen under tian’ 블로그를 운영하는 영양사이자 동명의 요리책을 출간한 작가 한나 올벤마크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그녀

는 아웃도에서 식사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녀가 고향인 고텐부르크 인근의 앵가르드 베르겐 국립공원에서 보낸 아름다운 추억들을 떠올리며 잠시 공상에 빠진 동안, 우 리는 아웃도어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뭐가 그렇게 특별한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 69


근교이긴 하지만 그 곳은 여전히 그녀가 명상을 하며 시간을

이요?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배고픈게 싫어요. 배고플 땐 아

보낼 수 있는 ‘진짜 숲’이었지요. 그녀는 어릴 적 방학을 보내

웃도어를 즐길 수가 없거든요. 하지만 저는 까다롭지 않아요.

곤 했던 아버지의 여름별장이 위치한 달스란드의 호수와 숲을

자연에 있을 때는 정말로 뭐든지 맛있거든요” 그녀는 웃음을

생각했습니다. 보후슬란의 해안가와 아름다운 소텔레덴 트레

터트리며, 이건 정말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을 걷던 것도요. “저는 스트레스에 꽤 취약한 편이고, 도시

그녀는 굉장히 인기있는 블로거이자 베스트셀러 요리책의 저

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싶을 때 스스로 알 수 있습니다.

자이지만, 그녀가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신념이 하나 있습니

이럴 때 최고의 해결 방법은 바로 아웃도어로 나가는 것입니

다. 바로 소박하고 심플한 것이 최고라는 신념입니다. 그리고

다. 바쁘고 복작복작한 도시에서 벗어나, 모든 것이 차분한 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음식은 꼭 비쌀 필요가 없다는 것입

연으로 가는거죠.” 만약 한나의 블로그를 읽어본 적이 있다면,

니다. 이는 그녀가 최근 몇년 간 쌓아온 모든 것의 근간이죠.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활동은 바로 자연에 둘러쌓여 식사를 하는 것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캠핑용 부엌을 세팅하고 식사

친환경적인 선택

를 준비하며, 그저 자연 안에서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죠. 혹

그녀가 막 학교를 졸업한 신규 영양사가 되었을 때, 사람들은

은 그저 간단한 샌드위치를 싸서 보온병에 음료를 담아 인근

일반적으로 ‘좋은 음식은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나는 이

의 공원으로 나갈 때도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에 동의하지 않았고, 편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학생

›››

1

차가운 효모빵 약 10 조각

재료 신선한 효모 10g, 냉수 500ml, 밀가루 1.5~2.5컵, 통밀 밀가루 2컵, 오일 2테이블스푼, 소금 1티스푼

레시피 보울에 담긴 냉수에 효모가 뭉치지 않게 붓고 완전히 녹을 때까지 젓습니다. 소금과 오일을 넣은 뒤, 통밀 밀가루를 넣고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밀가루를 넣어 섞어주세요. 부드러우면서 약간 끈적한 반죽이 완성될 것입니다. 반죽 위에 밀가루를 조금 뿌려준 뒤 타올이나 랩으로 보울을 감싸고 냉장고에서 10~12시간 가량 숙성 시키세요. 그리고 베이킹이 준비되면 오븐 맨 아래 칸에 로스팅 팬을 넣고 275도로 예열합니다. 반죽을 꺼내 밀가루를 뿌려둔 테이블로 옮기세요. 반죽을 밀어 길다란 소세지 모양으로 말아줍니다. 반죽을 주무르지 말고, 반죽을 10등분하여 말으세요. 말린 반죽은 베이킹 페이퍼가 깔린 오븐 트레이에 올리세요. 오븐이 뜨거워지면 반죽이 담긴 트레이를 오븐 중간으로 옮깁니다. 물 한컵을 떠다가 뜨거운 팬에 부어주세요. 여기서 발생하는 수증기는 빵 겉면에 바삭한 식감을 더할 것입니다. 오븐을 곧바로 닫고, 빵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질 때까지 10분간 놔두세요. 빵이 다 구워지면, 트레이를 꺼내 식힙니다.

10 RECIPES FOR 10 DAY HIKES


2

대추야자 볼 약 10 조각

재료 해바라기씨 2/5컵, 강판 코코넛 2/5컵, 씨를 뺀 대추야자 10개, 차가운 커피 1테이블스푼, 코코아 3테이블스푼, 오트밀 2/5컵, 소금 약간, 바닐라 파우더 약간, 대추야자 볼 겉면에 묻힐 강판 코코넛 혹은 참깨, 코코아 등

레시피 오트밀을 제외한 모든 재료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충분히 함께 갈아줍니다. 여기에 갈지 않은 오트밀을 넣 습니다. 볼 모양으로 빚어, 강판 코코넛 혹은 다른 토핑 위에 굴려줍니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힙니다.

3

치아 프루티 약 4 인분

재료 귀리 쌀 3/5컵, 우유 700ml, 물 300ml, 소금 약간, 치아시드 4테이블스푼, 우유 200ml, 바닐라 파우더, 카더멈 알맹이 몇 개, 냉동베리 225g

레시피 먼저 포리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귀리와 물, 그리고 소금을 끓이세요. 약한 불에 10분간 보글보글 끓여야 합니다. 그 다음 우유 700ml를 넣고 30분간 약한 불에 더 끓이세요. 다 끓인 후에는 충분히 식힙니다. 치아시드와 다진 카더멈, 바닐라 파우더, 그리고 우유 200ml를 첨가하세요. 잠시 방치한 후, 베리를 해동하여 치아 포리지 위에 얹어주세요.

4

바나나 볼 약8개

재료 갈색 바나나 2개, 오트밀 1컵, 건포도 한 웅큼, 시나몬 1티스푼, 카더멈 1ml, 코코넛 후레이크 몇 술

레시피 바나나를 으깨 다른 재료와 함께 갈아줍니다. 볼 모양으로 빚어 트레이에 올려놓고, 175도로 10분간 오븐에 굽습니다.

5

스무디 약2잔

재료 냉동 블루베리 4/5컵, 신선한 생강 2cm, 오트밀 2/5컵, 피넛버터 혹은 타히니 1테이블스푼, 귀리 우유 200ml, 바나나 1개

레시피 모든 재료를 블렌더 혹은 믹서기에 넣고 갈아줍니다.

6

렌틸 수프 4 인분

재료 레드 렌틸 1.25컵, 토마토 퓨레 2캔, 물 200ml, 신선한 생강 3cm, 마늘 2쪽, 베지터블 스톡 1큐브, 월계수 잎 2장, 소이빈 1테이블스푼, 식용유 약간, 건허브(예를 들어 파슬리, 백리향, 바질, 프렌치 허브믹 스), 맛을 더해줄 삼발 올렉 소스 2테이블스푼, 토핑으로 올릴 50g 가량의 페타 치즈

레시피 마늘과 생강의 껍질을 벗기고 잘게 다져둡니다. 소스팬에 중불로 마늘과 생강을 볶다가 베지터블 스톡, 월계수 잎, 소이빈, 허브, 그리고 삼발 올렉을 추가합니다. 렌틸은 잘 씻어서 소스팬에 넣고, 렌틸이 타지 않게 조심하면서 몇 분간 향신료와 함께 볶습니다. 토마토 퓨레와 물을 넣고 렌틸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약 10분~15분가량 익힙니다. 필요하다면 물을 더 넣어 원하는 정도로 걸죽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세요. 으깬 페타 치즈를 얹은 뒤 차가운 효모빵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71


때부터 몇 명의 친구들과 함께 요리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

리는 갖가지 식재료들을 배낭에 짊어지고 산을 오르락 내리락

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는 그녀가 쓰는 저렴하고 건강한 식

했습니다. 힘들긴 했어도 정상에 닿았을 때, 맛있는 파마산과

단에 대한 칼럼 코너까지 있었죠. 졸업 후 그녀는 본격적으로

음료가 있음에 모두가 만족해했죠” 한나는 말합니다.

이러한 편견을 타파하고 싶은 욕망에 불탔습니다.

하이킹 여정에 만들어 먹기 좋은 심플한 식사 한 가지는 바로

한나는 2017년 ‘Portienen under tian’이라는 블로그를 시

‘냄비 파스타’입니다. 으깬 토마토와 각종 허브가 들어간 소스

작했고, 3년 후 동명의 요리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이제 그녀

에 원하는 모든 재료를 같은 냄비에 한꺼번에 쏟아 넣고 끓이

는 수 많은 강연을 다니기도 합니다. 음식에 대한 지식을 나누

는 음식이죠. 심지어 파스타 면까지도 말입니다. 필요한 도구

는 것은 건강에도, 경제적으로도 좋을 뿐만이 아니라 지구에

는 냄비 하나 뿐이기에 그릇을 챙길 필요도 없고, 시간도 절

도 유익합니다. “환경적인 관점에서, 동물성 재료보다 식물성

약됩니다.

재료를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렴한 식재료를 고를

“다른 방법으로는, 평소에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을 아웃도

때, 저는 뿌리채소와 콩류를 자주 구입합니다. 특히 콩은 환경

어에서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보면 됩니다.

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음식이죠!” 한나는 말합니다.

예를 들어 만약 팔라펠을 아웃도어에서 먹고 싶다면, 아웃도

“하지만 가장 친환경적인 식단은 먹을 만큼만 구입하는 것입

어에서 믹서기로 재료를 갈 수는 없으니 집에서 미리 만들어

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우리가 맞닥뜨린 가장 큰 환경 문제 중

옵니다. 그리고 채식 음식은 날이 아주 더운게 아니라면 보통

하나이고, 고기를 대신할 비싼 대체식품들을 사는 것은 불필

하룻밤 정도는 방치해도 상하지 않습니다.”

요합니다. “우리는 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싼 식재료를

아웃도어에서 식사를 시작하고 싶다면, 한나의 팁은 사실 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틀린 접

주 간단합니다. “일단 무작정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일상으

근일수도 있습니다. 고기의 대체식품을 찾기보다는, 그냥 고

로 만들어나가는 겁니다! 건강한 식사는 일주일동안 몰아서

기를 좀 줄이면 어떨까요? 좀 덜 자주 먹고, 대신 먹을 때에는

하는 것보다는 일상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환경

질 좋은 고기를 섭취하는 겁니다.”

적인 측면에서도, 모험이란 꼭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나는 것 만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게 좋습니다. 사람은 자연과 유대감

자연 속에서 하는 식사

을 가질수록 자연을 보호하고 싶어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한나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에서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했습

그러니 꼭 따뜻한 여름이 아니더라도 자연에 나가보는게 어

니다. 그리고 숲 속이나 바닷가로 산책을 갈 때마다 언제나 점

떨까요? 아웃도어는 많은 준비 끝에 멀리 떠나는 것만이 아

심도시락과 간식을 싸가지고 나가곤 했죠. 계절이나 날씨에 상

니라는 편견을 바꾸면 일 년 내내 즐길 수도 있거든요. 규칙

관없이, 자연에서 먹는 식사는 특별한 방식으로 그녀에게 평

적으로 자연과 교감하고 자연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지 알

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마치 오감이 만족되는 기분이었죠.

아가는 거죠.”

“식사를 할 때에는 자연에서 먹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것은 의 외로 많은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끔은 그냥 간단한 샌 드위치를 싸기도 하죠. 출 근 길 공원에 앉아 아침식 사를 하기도 하고, 어떨 때 에는 캠핑 중 재료 손질부 터 시작하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그녀 는 이것을 ‘저녁 먹으러 나

저는 스트레스에 꽤 취약한 편이고, 이럴 때 최고의 해결 방법은 바로 아웃도어로 나가는 것입니다. 바쁘고 복작복작한 도시에서 벗어나, 모든 것이 차분한 자연으로 가는거죠.

간다’고 표현하곤 했는데, 이는 친구들과 비싼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게 아니라, 그들을 데리고 그녀만의 방법으로 식사 를 하러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여름이 오면 우리는 캠핑을 나가 많은 음식들을 만들어 먹습 니다. 저는 그 과정 자체를 좋아해요. 세팅할 때 나는 가스의 소리부터, 자연 속에서의 도마질을 포함한 모든 준비 과정을 요. 이것은 너무 즐거울 뿐만 아니라, 할수록 실력도 늡니다. 요리를 할때 어떤 순서로 해야 하는지, 냄비는 얼마나 빨리 달 구어지는지 등도 알게 되죠.”

좀 더 스마트한 아웃도어 식사 장거리의 하이킹을 갈 때 동결건조 식량의 편리함을 이해하긴 하지만, 한나는 당일치기나 단거리의 하이킹이라면 차라리 약 간의 무게를 더하더라도 맛있고 저렴한 식사를 챙기는 것이 낫다고 말합니다. “몇 년 전 친구들과 로포텐 섬에 갔을 때, 우

10 RECIPES FOR 10 DAY HI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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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 크레페 4 인분

재료 메밀가루 3/5컵, 귀리 우유 300ml, 오가닉 달걀 2개, 소금 약간, 케일 100g, 버섯 100g, 간장 1~2테이블스푼, 마늘 2쪽, 귀리 크림 1~2테이블스푼, 오일, 소금, 흑후추

레시피 메밀가루와 귀리 우유, 그리고 소금 약간을 보울에 넣고 반죽하세요. 계란도 추가하여 반죽합니다. 후라이팬을 중불에서 강불 사이에 두고, 오일에 크레페를 부치세요. 크레페가 익는 동안, 케일의 줄기를 제거하고 잎과 버섯을 큼직하게 썰어둡니다. 중요한 것은, 케일 줄기를 절대로 버리지 마세요. 케일 줄기는 나중에 굽거나 볶아먹으면 맛있습니다. 마늘은 껍질을 벗겨 잘게 다지고, 중불에 오일과 간장을 두른 뒤 부드러워질 때까지 채소를 볶습니다. 귀리 크림을 넣은 뒤 잠시 놔두세요. 크레페가 준비되면 필링을 크레페에 얹어 돌돌 말아서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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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 파스타 4 인분

재료 신선한 케일 250g, 마늘 2쪽, 호두 혹은 해바라기 씨 100g, 귀리 우유 200ml, 강판에 간 치즈 2/5컵, 오일, 파스타 면 4인분, 소금, 흑후추

레시피 호두 혹은 해바라기 씨를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후라이팬에 볶는 걸로 시작하세요. 믹서기에 볶은 견과류와 귀리 우유를 넣고 갈아서 소스로 만듭니다. 케일의 억센 줄기는 제거하고 채를 썰고, 마늘도 잘게 다져둡니다. 마늘과 케일을 부드러워질 때까지 중불의 오일에 몇 분간 볶으세요. 파스타를 익힐 물을 끓이고, 파스타 면을 넣으세요. 마늘과 케일에 견과류 소스를 붓고 약불에 보글보글 끓이세요. 필요하다면 물을 부어가면서 끓여도 좋습니다. 치즈를 넣고 소스와 함께 저으세요. 소금화 흑 후추로 간을 하고, 파스타 면이 익으면 함께 담아 서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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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시금치 스튜 4 인분

재료 건조 그린 렌틸 1.25컵, 쌀 4인분, 양파 1개, 마늘 2쪽, 칠리 1개, 카더멈 1티스푼, 큐민 1티스푼, 귀리 크림 300ml, 스톡 큐브 1개, 손질된 냉동 시금치 225g, 라임 1개, 오일

레시피 먼저 밥을 지어둡니다. 그 다음에 소스팬에 물을 붓고 그린 렌틸을 넣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20분간 익힙니다. 시금치는 해동시키고, 그동안 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마늘, 칠리와 함께 잘게 썰어둡니다. 약간의 오일을 두른 팬에 중불로 익히세요. 카더멈과 큐민을 첨가합니다. 양파는 타지 않되, 충분히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혀야 합니다. 귀리 크림과 스톡 큐브를 넣고, 시금치도 추가합니다. 시금치가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보글보글 끓이다가 잘 익은 그린 렌틸을 넣고 라임즙을 짜 넣습니다. 밥과 함께 스튜를 서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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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포테이토 스튜 4 인분

재료 노란 양파 2개, 마늘 3쪽, 건조 커리 1테이블스푼, 시나몬 1티스푼, 다진 생강 3테이블스푼, 레드 칠리 1개, 오일 2-3테이블스푼, 감자 500g, 사과 2개, 베지터블 스톡 1큐브, 물 500ml, 으깬 토마토 400g, 익힌 흰강낭콩 2.5컵, 냉동 시금치 200g, 귀리 크림 200ml

레시피 먼저 양파를 큼직하게 깍둑 썰어줍니다. 마늘과 칠리는 잘게 다집니다. 소스팬은 오일을 두르고 달궈 시나몬과 커리, 그리고 생강을 중불에 잠시 볶습니다. 양파와 마늘을 넣고 몇 분간 약하게 끓여 부드럽게 익힙니다. 양파가 타지 않도록 저어주세요. 감자와 사과를 작게 썰어 냄비에 넣고 물을 부은 뒤 베지터블 스톡, 으깬 토마토와 함께 뚜껑을 덮고 약불에 15-20분간 보글보글 끓이세요. 냄비가 끓기 시작하면 냉동 시금치와 귀리 크림을 추가하세요. 흰강낭콩은 마지막에 넣고 충분히 익으면 서빙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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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Coast Lite Jacket M 하이코스트 라이트 자켓 M

High Coast Wind Jacket W/M 하이코스트 윈드 자켓 W/M

High Coast Lite Shorts W / M 하이코스트 라이트 쇼츠 W/M

High Coast Lite Sweater W / M 하이코스트 라이트 스웨터 W/M

Fjällräven Logo T-shirt W / M 피엘라벤 로고 티셔츠 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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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코스트 라이트 자켓 W / M

가볍고 패커블 한 윈드 자켓 하절기 하이킹, 여행 및 일상을 위해 개발된 심플한 디자인의 윈드 자켓입니다. 속건성 평직 폴리에스터 소재로 심플하고, 군더더기가 없으며, 무게를 최소화하였습니다. 후드는 칼라 안쪽으로 말아 넣을 수 있어 나뭇가지 등에 걸리지 않고, 자켓 전체는 가슴포켓 안쪽으로 넣어 작은 부피로 패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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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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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코스트 라이트 아노락 W/M

항상 챙겨가야 할 여행의 친구 봄부터 여름까지 당신의 여행을 위해 꼭 챙겨가야 할 옷이 있다면 바로 이 아노락이 최상의 후보입니다. 정말 작은 부피로 포켓 안쪽에 자체 수납되며, 길게 나 있는 지퍼는 입고 벗기 편리합니다. 또한 후드는 바람과 햇볕을 효과적으로 막아주고, 실용적인 캥거루 포켓에는 트레킹이나 여행에 필요한 소품들을 편리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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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Coast Lite Anorak W/M 하이코스트 라이트 아노락 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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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DRAWING BOARD TO THE OUTDOORS


From the drawing board to the outdoors 스케치였던 제품이 만들어져 자연으로 나가기까지 - 하이코스트 폴드색의 탄생 과정 백팩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하나의 제품이 탄생하기까지는 어떤 요건을 충족해야하며, 어떤 판단과 테스트를 거쳤을까요? 피엘라벤의 디자이너 니클라스 쿨은 베스트셀러인 하이코스트 폴드색이 아이디어에서부터 하나의 완성된 제품으로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글: Karin Wallén 사진: Fredrik Lew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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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도어로 나가기 위해 짐을 싸는 동안, 당신은 물건 들을 챙긴 백팩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 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사실, 당신이 메고 있는

그 백팩은 엄청나게 심각한 고민들과 셀 수 없이 많은 판단들 끝에 탄생한 결과물입니다. 한 땀의 봉제선, 지퍼, 그리고 소재 를 선택하기까지 모든 판단 뒤에는 기능성과 지속가능성에 대 한 고려는 물론, 제품이 주는 느낌과 분위기까지도 확신이 들 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피엘라벤의 제품 디자이너인 니 클라스 쿨에게 백팩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요청 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의 시작은 아이디어입니다. “하이코스트 폴드색을 예로 들어보자면, 우리는 이미 에브리 데이 아웃도어 활동과 따뜻한 기후에서의 활동에 적합한 제품 들을 개발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무수히 많았습니다. 그러한 백 팩은 어떻게 생겨야하고 어떻게 느껴지며, 어떤 기능들이 필요 한지 이미 머릿 속으로 그릴 수 있었죠.” 그러나 피엘라벤의 백팩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따라야 할 몇 가지 조건들이 있습니다. 먼저 유행을 타지 않아 시간이 지 나도 여전히 멋스러워야하고, 심플한 디자인과 내구성, 지속가 능성, 그리고 기능성까지 훌륭해야 합니다. “우리는 단지 제품 을 좀 더 좋아보이게 하기 위한, 의미 없는 봉제를 하지 않습니 다. 봉제선은 보통 볼륨을 풍성하게 하거나, 자유로운 움직임, 혹은 어떤 방식으로든 기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가이드에 따라 작업하죠. 그리고 저는 개인적 으로 이렇게 함으로써 좀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게 됩니다. 일반적인 틀에 갇히기보다는, 우리가 원하는 제품들을 만들어내기 위한 해결책을 찾고 영감을 받죠.”

적합한 패브릭을 선택하는 것의 중요성 하이코스트 패밀리에는 이미 데이팩이 있었기 때문에, 디자인 팀은 새로운 백팩이 어때야 하는지 디자인에 대한 대략적인 구 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창의력은 이 지점에서 발휘됩니다. 바 로 중요하고 실현가능한 개선점들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는 백 패널과 헤드 부분에 집중을 하기로 하고, 소재를 바꿨습니다. 백팩의 방수능력이 더 뛰어나고, 사용하기 쉬우 며, 더 가볍길 바랐기 때문이죠” 니클라스는 말합니다. 그리 고 그들이 찾은 해답은 바로 100% 재생 나일론으로 만든 패 브릭이었습니다. 백 패널은 소위 말하는 PU 코팅 처리되어 10,000mm 내수압을 견딜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독성 화 학물질인 플로로카본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소재를 사용할 때에는, 실험을 여러번 거쳐 그 소재가 피엘라벤의 내구성 기준에 부합하는지 테스트를 해야 합니다. 게다가 백팩의 ‘느낌과 표현’에 있어서도 소재들은 중요한 역 할을 합니다. 우린 질긴 구조의 헤비한 패브릭부터 적용해보았 지만, 그 패브릭은 우리가 원하는 여름 휴가의 느낌이 나지 않 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좀 더 가벼우면서도 기준에 부합하는 소재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결과물은 경량백팩이었지만, 시중에서 가장 가벼운 백팩은 아니었습니다. 우리에게 백팩은 경량 이상의 기 능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백팩은 무엇보다도 내구적이고 친환 경적이어야 했습니다. 이런 가치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근 간입니다.”

FROM THE DRAWING BOARD TO THE OUTDOORS


공장과의 파트너쉽 제품의 디자인은 손으로 직접 그린 스케치에서 시작되고, 이 스케치는 컴퓨터로 옮겨져 보다 기술적으로 구현됩니다. 그리 고 최상의 패턴을 뽑아내기 위해 우리는 아주 초기 단계에서부 터 공장의 디자이너들과 매우 긴밀하게 협업합니다. “프로토타입 단계에서부터 우리는 공장을 방문하여 함께 머리 를 맞대고 의논합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우리가 원하는 기 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생산 과정에서 불필 요하거나 낭비적인 부분은 없는지 체크하기 위해서입니다” 니 클라스는 설명합니다. 그는 베트남의 공장을 방문할 때면 2주 씩 머무르며 공정을 검수합니다. “이렇게하면 오히려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착오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디테일들을 해결하기 전, 샘플들을 여러번 주고받 지 않아도 되죠. 저는 공장의 디자이너, 그리고 실제로 제품을 만드는 재봉사와 함께 모여 앉아 의견을 나눕니다. 그들은 진 정한 전문가들이므로, 제게도 매우 유익하죠. 서로 유대관계 를 쌓아가면서도 생산 과정이 문제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 는 방법입니다.”

프로토타입과 테스트 데이팩의 경우에는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태어나 매장에 입고 되기까지 약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과정이 진행될수록 백팩은 한 단계, 한 단계씩 우리가 처음 상상했던 그 모습을 갖 추어가게 되죠. 그리고 마지막에는 버클과 스트랩, 컬러, 그리 고 강화된 부분 등의 디테일까지 우리가 원했던 모습으로 태 어나게 됩니다. “하이코스트 폴드색의 경우 원래 계획과 달리 한 가지 수정을 가했는데, 바로 주요 소재로 우리의 독자적인 강화 소재인 베 르그쉘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무게는 조금 늘어났지만, 내구 성이 보다 훌륭해졌다는 점에서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위로

I get inspired to find solutions that make the product what we want it to be.

올라갈 수록 백 패널과 만나게 되는 사이드 패널에는 방수효과 를 극대화하였죠” 니클라스는 설명합니다. 폴더블하게 만들어진 백팩의 입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는 데, 어떻게 디자인하냐에 방수효과와 짐을 싸는 효율성이 좌우 되었기 때문입니다. 해결책은 주 수납부 입구 부분에 지퍼를 달 고 후크를 이용해 다시 한번 단단하게 여밀 수 있도록 하는 것 이었습니다. “백팩을 닫고 싶을 때에는 후크만 단독으로 사용 할 수도, 후크와 지퍼를 이중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긴 물 건을 수납할 수 있기 때문에 책가방으로도, 테니스 가방으로 도 손색이 없죠. 데이팩들은 초기 모델부터 피엘라벤 직원들이 직접 테스트합 니다. 피엘라벤의 직원들은 모두 아웃도어를 사랑하는 활동적 인 사람들이죠. 판매용 프로토타입이 준비되면, 백팩은 피엘라 벤 앰버서더나 테스트팀 멤버 등 더 넓은 범위의 사람들에 의해 테스트 됩니다. 이후 모든 피드백들을 모아 최종 버전의 제품의 나오기 전, 마지막 수정을 가합니다. “이 제품의 경우 백팩의 기능성과 제품이 주는 분위기가 매우 만족스러워서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요즘 제 가 실제로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백팩이기도 하죠” 니클라 스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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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코스트 폴드색 24

어디든 떠날 준비 준비 되셨나요? 하이코스트 폴드색 24는 가볍고 활용도가 높은 데이팩으로 방수 기능을 갖춘 100% 재생 나일론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독특한 탑폴딩 구조는 주 수납부에 더 많은 짐을 넣을 수 있도록 용량을 확장해 줍니다. 또한 소품들은 앞쪽에 있는 넉넉한 크기의 지퍼 포켓은 외부에서 손쉽게 접근하여 수납할 수 있습니다. 가볍게 패딩처리 된 어깨 스트랩은 착용이 편안해 여름철 야외활동이나 당일 산행, 하절기 여행 등에 완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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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Coast Foldsack 24  하이코스트 폴드색 24

High Coast Hip Pack 하이코스트 힙 팩

Ulvö 30 울버 30

High Coast Rolltop 26 하이코스트 롤탑 26

High Coast Foldsack 24 , High Coast Rolltop 26 , High Coast Hip Pack 하이코스트 폴드색 24, 하이코스트 롤탑 26, 하이코스트 힙팩

Räven 20 라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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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dag Duffel 30 바르닥 더플 30


Vardag Duffel 30 바르닥 더플 30

Vardag 16 바르닥 16

Vardag Totepack 바르닥 토드팩

Totepack No. 1 토트팩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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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에서 태어나 줄 곳 도시를 벗어난 적 없는 내게 ‘자연’은 그저 도로 한편의 가로수이거나, 아파트 앞 작은 화단일 뿐 그리 즐

길 것이 되지 못했다. 학창시절 소풍으로 등산이라도 가는 날이면 아 침부터 최대한 그럴듯한 꾀병 거리를 찾기 바빴다. 그런 내가 자연을 본격적으로 즐기게 된 것은 어느 우연한 만남 때문이었다. 피엘라벤을 처음 만난 곳은 안락한 거실 소파였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질 때면 나는 으레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찾아보곤 했

내가

피엘라벤과 함께하는 방법

다. 집중해서 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오는 이국적인 모습 은 답답한 마음을 위로해주곤 했다. 그날은 그렇게 운명처럼 ‘스웨덴 의 여름을 걷는다’는 에피소드를 틀었다. 180여 km를 두 발로 걷는 사람들, 안락한 벽돌집을 뒤로하고 비좁은 텐트 안에 몸을 구겨 넣 은 사람들, 이해할 수 없는 이들의 여행 방식이 그날따라 왜 그렇게 좋아 보였을까. 등산이 가고 싶다니, 아저씨가 되어가는 증거로 삼아 야 할지 고민했다. 그 다음날 무작정 피엘라벤 매장을 찾았다. 마침 어제 본 영상 속 참가 자가 운영하는 매장이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보고 왔다는 말에 멋 쩍게 웃던 그는 이내 뛰어난 영업 실력을 발휘했다. 어느새 양손 가득

글, 사진 : 천윤철 / Instagram @yoon.foto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천윤철씨는 생전 사진가이셨던 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사진가의 꿈을 키웠고 급기야 지

배낭과 텐트, 의류를 담은 쇼핑백을 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스 웨덴 알란다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다. 그렇게 2018년 8월 스웨덴으로 향했다.

난해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전업작가로의 활동을

스톡홀름 중앙역엔 커다란 백팩을 멘 다양한 피부색의 백패커들이

시작했다. 현재 오목샘사진관(@omoksaem)을 운영중인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같은 길을 걷게 될 동지

그는 피엘라벤 클래식 스웨덴 참가를 계기로 더 넓은 세상

들임을 알 수 있다. 가볍게 나누는 눈 인사 속에서 묘한 동지애가 느

으로 스스로를 던질 용기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더불어 모 든 피엘라벤 클래식을 참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껴졌다. 키루나 역으로 향하는 야간열차는 스톡홀름 중앙역에서부 터 장장 10시간을 내달린다. 표 검사를 하던 승무원은 대뜸 쿵스레덴 으로 향하는지 묻더니, 본인도 걸어본 적 있다며 어깨를 두드려준다.


그의 작은 격려가 큰 모험을 앞둔 내게 큰 힘이 되어준다.

인한 두통을 호소했다. 가벼운 경량 하이킹을 즐기는 친구의 도움을

캄프리판의 풍경은 흡사 난민촌이나 다름없다. 다음날부터 시작될

받아 짐을 꾸린 결과였다.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기엔 아직 남은 일정

긴 여정에 필요한 물품을 보급 받고 캠핑 사이트를 찾아 나선 이들

이 많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이 불가능했다. 국내 트레킹이라면

의 모습은 그야말로 홈리스에 가깝다. 화장실과 샤워장은 인산인해

모르겠지만 타국에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철저한 준비는 필수다.

를 이루고 취사장 역시 북새통을 이룬다. 그럼에도 불평하는 이 하

이튿날, 케브네카이세 산장을 넘어 제대로 된 쿵스레덴의 풍광을 마

나 없이 모두 밝은 얼굴이다. 곧 마주할 자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

주했다. 박지에 대한 공부를 마치고 온 모범생들은 전날 밤 미리 산

었을까? 그날은 ‘혹시 몰라’ 가져온 불필요한 짐을 배낭에서 꺼내며

장을 넘어 넓게 펼쳐진 풍경 아래 박지를 구성했다. 어머니가 어린

발견한 라면 하나와 즉석밥을 지어먹었다. 꽤 무게를 줄였다는 기쁨

시절부터 강조하던 예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싱이까지

에 금세 배가 불러왔다.

걷는 길은 그야말로 머릿속에 상상한 그 쿵스레덴의 길이다. 넓은 대

니칼루옥타 출발선에 선 이들의 표정은 각양각색을 띠고있다. 기록

지에 아주 작게 존재하는 우리가 언제 닿을지 모르는 먼 골짜기를

을 세우고 싶은 자들, 걱정이 앞선 자들, 억지로 끌려 나온 이들까지

향해 걷고 있었다. 이따금 마주치는 순록 떼들이 태초의 자연을 걷

다양한 참가자들의 표정을 보며 모험을 앞둔 설렘과 두려움을 애

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해준다. 처음에는 혼자 걷던 내게도 어느새

써 숨기고 있었다. 사실 곧 만날 순록 버거를 생각하며 견뎠다고 하

동료들이 늘었다. 동료라고 해서 특별한 도움을 나누지 않지만 함께

는 것이 더욱 맞을지 모르겠다. 케브네카이세 산장까지는 다소 지루

걷는다는 이유만으로 큰 힘이 된다. 혼자 떠나온 곳에서 여럿이 되

한 길이 이어진다. 사진으로 보고 온 광활한 대지보다는 좁고 어두

어가는 과정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운 숲길을 걷는다. 느긋한 앞사람의 걸음걸이에 따라 긴 정체구간

셀카를 지나 세크티아를 넘어가는 구간에는 상당히 많은 폭우가 함

이 발생하기도 했다.

께했다.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한 악명을 익히 들었기에 판초 우의를

피엘라벤 클래식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는 주황색 플래그는 주최 측

비롯해 방수가 되는 등산화와 바람막이를 챙겼지만 속수 무책이었

의 편의에 따라 만들어졌겠지만, 분명 참가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

다. 바지를 타고 들어온 빗물이 신발 안을 적셨다. 울 양말과 하나가

다. 혹여나 잘못된 길로 접어든 것은 아닐까 걱정하다 발견하게 되는

된 발은 첨벙대는 물에 쭈글쭈글해지고 있었다. 빗물을 머금은 옷가

앞사람의 주황색 표식은 바른길을 걷고 있다는 안정감을 준다. 움직

지들이 가뜩이나 무거운 하중을 늘렸고, 시야를 방해하는 장대비가

이는 이정표인 셈이다. 일정 간 나는 걸어 다니는 이정표의 도움을

일행의 발목을 잡았다. 몇몇의 일행들은 결국 세크티아를 넘지 않

꽤 많이 받았다. 그룹으로 함께한다면 걱정이 없지만 혼자 참가한

고 경사진 언덕에 박지를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날씨가 악천후라

이상 홀로 걷는 일이 잦았고 그때마다 저 멀리 보이는 주황색 표식만

고 해서 걸음을 멈췄을 때 다음날 부과될 긴 여정이 부담스러웠다.

보며 뒤꽁무니를 따랐다. 케브네카이세에 저녁이 되어서야 도착한

힘들어도 걸어야 한다. 첨벙대는 등산화를 신고 세크티아를 넘었다.

나는 산장에 진입하기 직전 공터에 박지를 구성했다. 해가 떨어지자

정상에 있는 작은 대피소는 이미 흠뻑 젖은 참가자들로 북새통을 이

확연하게 떨어진 기온이 살을 애는 듯했다. 여름이라는 계절을 믿고

루고 있었다. 난로 하나 없는 곳에서 비 맞은 생쥐처럼 서로의 체온

가벼운 차림으로 참가한 한국인 참가자 한 명은 다음날까지 추위로

으로 언 몸을 녹이고 있었다. 배낭에서 버너를 꺼내 난로 대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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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불을 피웠다. 인종과 나이를 불문한 참가자들이 나의 작은 버

트 주변으로 펼쳐진 야생 블루베리로 아침을 대신했다. 육중한 몸

너 앞에 모여 언 손을 녹였다. 작은 버너가 피워내는 열기에 얼었던

무게에 터져버린 블루베리 알맹이들이 텐트에 예쁜 보랏빛 자국을

이들의 표정도 한결 따뜻함을 찾아가는 듯했다.

남겼다. 영광의 상처인 양 더럽혀진 텐트를 보며 알 수 없는 뿌듯함

세크티아를 넘어 하산길은 걸음 하나하나마다 신음이 나는 악명 높

을 느꼈다.

은 너덜 길이다. 조각난 돌무더기에 혹여나 발목이 뒤틀리진 않을까

사실 이날은 매우 힘들고 고된 날이었다. 4박 5일이면 충분하다는

걱정하며 더딘 발검을 옮겼다. 모국어를 사용할 일 없는 이국땅에서

인터넷 글을 믿고 아비스코에서 스톡홀름으로 돌아오는 모든 교통

시원하게 욕을 하며 너덜 길을 건넜다. 세크티아 체크포인트는 너덜

스케줄을 미리 예약한 상태였다. 그러나 동료들은 5박 6일로 하루

길을 지나 작은 개울가 건너에 위치하고 있다. 모험을 떠나기 전 예

의 여유가 더 있는 셈이었다. 나는 그들보다 하루치의 길을 더 걸어

습한 코스 분석글에는 작은 개울에 선지자가 만들어둔 징검다리를

야 했다. 결과적으로는 계획된 모든 일정을 완주했지만, 절대 추천

건너면 된다고 되어있었다. 그러나, 비가 내린 강물은 징검다리마저

하고 싶지 않은 일정이다. 되도록이면 5박, 더 여유롭게 6박 아니

삼키고 매섭게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젖은 등산화를 신은 참

그냥 7박 8일 일정으로 최대한 느긋하게 쿵스레덴을 즐겼으면 하

가자들은 두려울 것이 없었다. 이들은 이미 포기한 마음으로 개울가

는 바람이다.

의 아이들처럼 물장구치며 강물을 건너고 있었다. 이날은 체크포인

생각보다 길 위에서는 할 것이 많다. 길 위에서 만난 다른 나라 참

트를 지나 얼마 못 간 지점에서 계획에 없는 박지를 구성했다. 밤새

가자들은 책을 읽기도 하고 따뜻한 햇살 아래서 낮잠을 자기도 했

많은 비와 바람이 텐트 외벽을 때렸다. 그럼에도 지친 몸은 두려움

다. 이따금 마주치는 멋진 장소에서는 그냥 배낭을 내려두고 일정을

마저 집어삼킨 채 깊은 수면을 나를 끌고 갔다.

늘려 박지를 구성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4박 5일의 여행객

언제 그랬냐는 듯 개인 하늘은 전날 보지 못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

은 여유가 없다. 오로지 걷는 것만 즐기는 이들이면 모르겠지만, 사

했다. 지친 몸으로 구성한 박지가 야생의 블루베리 농원이었다. 텐

진도 찍고 자연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 길 추천하고 싶다. 알레스야우레는 쿵스레덴의 백미와도 같다. 넓게 펼쳐진 호수 옆에 자리 잡은 알레스야우레 산장은 정말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하고 있 다. 게다가 말로만 듣던 멋진 사우나 시설이 있었다. 남들보다 하루 치 거리를 더 걸어야 하는 나는 알레스야우레를 지나며 마음속 큰 아쉬움을 새겼다. 알레스야우레 길은 호수 옆으로 조성된 오솔길을 따라 나있다. 길 좌우로 나고 자란 야생화들이 길의 막바지를 축하 하듯 마음 따스한 길을 만들어주었다. 호수에서 대충 배낭을 벗어던 진 채로 수영하는 이들을 보며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춰 그들을 필름 에 담았다. 용기내진 못했지만 마음만큼은 그들처럼 차가운 호수에 씻은 듯 상쾌해졌다. 시작할 때만 해도 두렵고 잘 해낼 수 있을지 걱 정되던 마음은 막바지에 이르자 아쉬움으로 가득해져 갔다. 다시 언

내가 피엘라벤과 함께하는 방법


제 올 수 있을까 조급하게 풍경을 눈에 밀어 넣었다.

보자들의 참가가 많은 편이다. 그 과정에서 피엘라벤은 좋은 길잡

다시 길위에서 혼자가 되니 제법 속도가 붙었다. 동료들과 함께 할

이가 되고 있다.

때는 느리지만 든든함이 있었지만 혼자가 되니 불안한 감정 때문일

최근 우리나라에는 여러 백패킹 행사들이 생겨나고 그 규모를 확대

까 걸음이 빨라졌다. 분명 말 시키는 이도 없고 그동안 못한 사색을

해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피엘라벤 행사처럼 잘 짜인 행사가 드물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역시, 길 위에선 혼자보단 둘이 낫

어 아쉽다. 이는 곧 새로운 소비자들의 유입보다는 소위 전문가들

다. 역시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알레스야우레에 두고 온 동료

이라 불리는 이들만의 문화를 공유하는 배타적인 문화가 되어가는

들이 벌써부터 그리웠다.

듯하다. 새로운 소비자들의 유입은 시장을 확대하고 더 좋은 품질을

아비스코야우레로 향하기 직전 언덕 위 경치 좋은 곳에 마지막 박지

생산하는 긍정적인 경쟁을 만들어내는 일이므로 다른 아웃도어 업

를 구성했다. 가스를 모두 소진해서 체크포인트에 가야 했지만, 도

체들도 이점을 참고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저히 한 발자국도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굶는 것이 낫겠다

초보였던 내가 감히 스웨덴 클래식에 도전한 것은 누가 보면 무모한

는 판단이었다. 서둘러 박지를 구성하고 좁은 텐트 안에 몸을 밀어

짓이었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 같은 초보도 충

넣었다. 얇은 천 두 장일 뿐인데 제법 바깥공기를 차단해주는 느낌

분히 자연을 즐기고 백패킹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 안에는 피엘

이 마냥 신기하다. 미련한 인간의 본성 때문인지 몸이 편안해지니

라벤 클래식을 준비하는 주최 측의 꼼꼼한 배려가 있다.

배가 고파졌다. 몇 걸음 더 이동해 체크포인트에 가지 않은 것이 후

피엘라벤의 창업자 아케 노르딘은 말한다. “우리는 반세기 넘게 걸

회됐다. 마침 내 텐트 앞에선 국적을 알 수 없는 서양인들이 저녁 파

어왔습니다. 하지만 결코 도착하고 싶지 않습니다” 피엘라벤 클래

티를 즐기고 있었다. 용기를 내야 한다.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에서 온

식을 경험한 내가 스웨덴에 참가한 이후 걸음을 멈추지 않는 이유

이들은 시내의 제법 큰 아웃도어 업체의 직원들이었다. 회사 워크숍

가 여기에 있다. 지난해에는 피엘라벤 클래식 코리아가 처음으로 행

으로 떠나온 여행이라고 했다. 어쩐지 피엘라벤 1인용 텐트를 같은

사를 시작했다. 올해도 폭스 트레킹과 피엘라벤 클래식으로 두개의

색으로 전부 맞추고 온 것이 예사롭지 않다고 여겼었다. 가스가 없

행사가 공식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 인기만큼이나 치열한 티켓

다는 내게 따뜻하게 끓인 물과 과일을 나눠주며 따뜻한 대화를 나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나는 끊임없이 피엘라벤과 함께 걷고 싶다.

눴다. 사실 알아들을 수 없는 대화의 반에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분명 분위기가 따뜻했다. 길위에서 만난 사람들은 처음 만나는 서로의 면면을 보며 경계하기 도 하고 무관심하거나 혹은 선뜻 호의를 베풀기도 한다. 그러나 이 들 모두는 같은 길 위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어느새 친근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저마다의 걸음 페이스가 비슷해서 쉬는 타이밍 만 다를 뿐 최종 박지가 비슷한 경우도 다수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피니시 라인을 앞둔 시점에서 공교롭게 그 모든 인원들이 모였다. 숲 길을 지나 아스팔트로 접어든 길목에서 우리는 다 함께 피니시 라 인을 넘자고 약속했다.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원정대가 마지막 길을 나섰다. 고생했을 서 로가 아무 말 없이 걸었다.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 저녁이면 불을 비 춰줄 가로등, 따뜻한 실내를 제공해줄 벽 돌집들 지난 며칠 동안 구경도 못한 문명 의 것들이 얼마나 되었다고 반가운 감정까 지 들었다. 이제 끝났구나 하는 기쁨과 언 제 또다시 올 수 있을까 아쉬움이 동시에 감정을 휘저었다. 피니시 라인에 선 우리 에게 이미 도착한 선지자들과 주최 측 직 원들이 뜨거운 환대를 해주었다. 가슴 뜨 겁게 벅차오르는 감정 때문인지 눈물이 조 금 눈가에 맺혔다. 두 발로 산을 오르고, 별 밤을 이불 삼아 잠드는 맛은 경험해보지 않는 사람에게는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무엇이던 처음 이 중요하다는 말처럼 백패킹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초심자들이 프로의 손에 이끌 려 첫 경험을 맛본다. 나에게 있어 그 프 로는 피엘라벤이었다. 코스와 식량, 의료 서비스까지 주최 측의 탄탄한 배려가 있 었기에 걷는 것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그 때문인지 유독 피엘라벤 클래식은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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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AT I V E

CTIC

X I NI

TI

FO

∫∫ 이 라벨이 붙은 제품을 구입하면, 수익금의 일부는 북극여우 이니셔티브의 후원금으로 쓰이게 됩니다.

ARCTIC FOX INITIATIVE


The Arctic Fox Initiative – update 북극여우 이니셔티브의 새 소식

북극여우 이니셔티브의 투표 결과가 나왔고, 후원금도 지급되었습니다. 이제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까요? 글: Oscar Askelöf 사진: Gunnar Freyr, Hej Främling,

2 Minute Beach Clean, Leave no Trace

엘라벤이 스웨덴어로 북극여우를 뜻하는

니다. 먹이 공급과 더불어 보호 운동이 효과적인지 환

만큼, 북극여우는 우리에게 있어 매우 특

경과 개체수 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쌓아온 데이터

별한 동물입니다. 경계심이 강하면서도 장

덕분에, 개체수는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난기가 넘치는 이 동물은, 기후 변화로 인해 안타깝게

오늘날 피엘라벤은 글로벌한 인지도와 영향력을 가지

도 스칸디나비아에서 멸종위기에 처해 있죠. 다행히

게 되었고,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전세계의 사람들과

도 피엘라벤은 스톡홀름 대학교와 오랜 기간 협업하

협력하는 것을 다음 목표로 설정한 것은 어찌보면 자

며 북극여우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왔습

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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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inute Beach Clean

ling Hej Främ

Leave no Trace ARCTIC FOX INITIATIVE


북극여우 이니셔티브의 위너들

신 연구, 교육, 그리고 프로젝트들을 제공하여 자연에서 시간

북극여우 이니셔티브는 자연을 보호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을 보내는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자연을 보호하고 책임감있게

자연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는 프로젝트들

즐길 수 있을지 배울 수 있도록 합니다. Leave No Trace 센터

을 후원하기 위하여 작년에 런칭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는 북극여우 이니셔티브의 후원금을 교육 대상의 범위를 넓

후원금을 받게 될 첫 위너들이 나왔죠. 이들은 Beach Clean

히는데 쓸 예정입니다. 그리고 자연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Network Ltd, Leave No Trace, 그리

야생을 존중하고, 야생동물들의 건강과

고 Hej Främling입니다.

웰빙을 위하여 거리를 두는 법 등을 숙

이 세 단체는 모두 훌륭한 비영리단체

투표권을 행사하세요!

들로 각각 영국, 미국, 그리고 스웨덴

당신이 이 글을 읽는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 겠지만, 지금 북극여우 이니셔티브 웹사이트 에 방문한다면 높은 확률로 올해의 후보 소개 를 둘러보고 어떤 단체에게 가장 많은 후원 금이 돌아갈지 판단하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 다. 북극여우 이니셔티브에는 번뜩이는 아이 디어들과 환경에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높 은 잠재력의 프로젝트들이 많습니다. 그러한 프로젝트들은 세상에 알려질 수 있도록 집단 적인 노력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우리 개개인 도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지만, 힘을 합치면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에서 설립되었습니다. 피엘라벤의 팔 로워들은 페이스북의 공개 투표를 통 해 어떤 프로젝트에 가장 많은 후원금 을 지급할 지 직접 투표하였습니다.

Beach Clean Network Limited Beach Clean Network Limited는 영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로, 해

#2minutelitterpick, 그리고 #2mi-

1월

nutestreetclean 해쉬태그 운동을

심사위원들의 후보 선정 심사 진행

일으킨 장본인이죠.

물론 오프라인 교육도 계속 했죠. 이러한 콘텐츠는 환경과 야생동물들을 해하지 않으면서 즐기는 방법에 대해 구 체적이고 쉽게 납득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되어줄 것입니다” Leave No Trace의 신사업 디렉터 마크 엘러는 말합니다.

ng은 스웨덴의 NGO로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활동을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 공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2013년에 들이 수 년간 참여해온 통합 프로그램

후보 선정

을 개발하였습니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은 정부나 지

‘쓰레기 스테이션’에 버리는 것입니다. 4월

북극여우 이니셔티브의 후원금은 영

4월 25일 ~ 5월 25일 공개 투표

국과 포르투갈, 그리스, 그리고 키프

방자치당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 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개 인으로서 성장하고 자립하기 위해서는

로스의 해변가에 추가적인 쓰레기 스 관리하고 지역 커뮤니티와 네트워크

료와 온라인 콘텐츠를 생산해냈습니다.

설립되어 수천명의 난민들과 지역 주민

2월

분간은 무조건 쓰레기를 주워 지정된

테이션을 구축하는 것과 스테이션을

우리는 새로운 야생 관련 영상 교육 자

‘안녕, 이방인’이라는 뜻의 Hej främli-

고 있습니다. #2minutebeachclean,

해변(혹은 어디든)에 갈 때마다 약 2

“북극여우 이니셔티브의 후원금 덕분에

Hej Främling!

변가를 깨끗하게 하는 활동을 장려하

이 캠페인의 내용은 매우 심플합니다.

지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경제적 지원 이상의 의미있는 삶이 필요

7월

합니다. 이는 관료제의 수레바퀴 속에서

후원금 지급

를 지원하는 ‘2minute 가디언 엔젤’

종종 잊혀지곤 하는 사실이죠.

을 고용하는 것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북극여우 이니셔티브의 후원금은 스웨

Two Minute Beach Clean의 설립자 인 마틴 도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북 극여우 이니셔티브를 통해 후원 받게

12월 12월 31일 북극여우 이니셔티브 연간 활동 마감

덴의 8개 자치주에서 런닝 수업, 등산, 스키 레슨, 하이킹, 축구, 요가 등의 액티 비티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데

되어 매우 기쁩니다. 우리는 지난 5년

사용될 것입니다.

간 쓰레기 스테이션을 구축하기 위해

“우리는 이렇게 귀중한 후원금을 받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이 후원금으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이 후원금은 쓰레기 스테이션을 관리하는 가디언 엔젤들의 네트워크를 만

로 인해 우리는 3,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에게 180가지 이상

드는데 쓰일 것이며, 그들은 쓰레기 스테이션이 제대로 기능

의 건강 증진 클라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모인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며, 지역 커

든 활동은 참가자 한 명 한 명에게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테죠.

뮤니티와 합심하여 해변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일을 하게

정말 멋진 일이지 않나요?” Hej främling의 디렉터인 엠마 아

될 것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꿈만 같은 일로, 우리의 다음 단계

네손은 말합니다.

를 밟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일입니다. 고맙습니다, 피엘라벤!”

foxtrail.fjallraven.com 에서 위 프로젝트들의 근황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아웃도어 윤리를 위한 Leave No Trace 아웃도어 윤리를 위한 Leave No Trace는 미국의 비영리단 체로, 자연을 책임감 있게 즐기는 방법을 교육함으로써 자연 을 보호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Leave No Trace는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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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g

rik Sjรถ

Hen Photo

Photo Henrik Sjรถberg

Kร NKEN ART


칸켄 아트는, 재능이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자연과 교 감하는 방법을 칸켄을 캔버스 삼아 표현한 결과물입 니다. 올해 우리는 아티스트 모아 호프와 협업하게 되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가진 특유의 장난스러운 표현을 개성 있는 패턴의 칸켄으로 만들었죠. 그녀의 칸켄 아트는 디자인 개발 마지막 단계에 있으니, 마지막까지 눈을 크게 뜨고 곧 출시될 신상품을 기대해주세요. 지금으로써 우리는 모아의 영감에 대한 이야기를 들 어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Photo

Henrik

rg

Sjöbe

“저는 언제나 손으로 작업합니다. 연필이나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종 이를 자르기도 하죠. 저는 재료들을 직 접 만지고 느끼고 싶어요. 어릴 적부터 자연 인근에서 자랐던 저 는 언제나 숲을 사랑해왔어요. 벌레와 올챙이를 지켜보기도 하고, 허브와 스 프루스의 새싹을 뜯어 먹고, 나무들에 게는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삶이 있을 거라고 오랫동안 상상해왔죠. 이번 칸켄 아트 프로젝트에서는 아버 지와 함께 산을 타던 저의 어릴적 추 억들을 끄집어냈습니다. 산뜻하고 맑은 색감과 작고 울퉁불퉁 한 자작나무가 생각이 나요. 패턴을 스 케치할 때 이런 추억 속의 자작나무와 자연과 교감할 때의 기분을 표현하려 고 했습니다.”

Moa Hoff 모아 호프 일러스트레이터, 아티스트, 그래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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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칸켄 토트백

원하는 방식으로 연출하세요 자전거를 탈 때는 백팩으로, 사람들이 가득 찬 버스에 올라탈 때에는 숄더백으로 메세요. 토트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한 아이코닉한 칸켄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상황에 따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가방 안의 내용물은 상단의 지퍼를 통해 꺼낼 수 있으며, 내부에는 13인치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는 누빔처리된 슬리브가 있습니다. 주 수납부의 뒷부분에 들어있는 시트 패드는 꺼내서 언제 어디서나 깔고 앉을 수 있습니다.

EW


From schoolbag to global traveller 책가방에서 시작하여 세계적인 여행가방이 되기까지 1978년 처음 런칭된 이후, 칸켄은 스웨덴 북부의 외른셸스비 크에서 전세계 구석구석으로 뻗어나갔습니다. 그리고 기능 적인 책가방에서 시작하여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여 행가방이 되었지요. 칸켄 패밀리가 늘어난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 다. 새로운 멤버들은 모두 유니크한 성격과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은 전부 칸켄입니다. 심플하고, 기능적이며, 재미 있죠. 이번 시즌 우리는 칸켄 패밀리의 새로운 형제들을 소개 합니다. 바로 칸켄 토트백, 칸켄 토트백 미니, 그리고 칸켄 힙 팩입니다. 칸켄과 칸켄 슬링백은 새로운 컬러로 돌아왔습니 다. 자신만의 개성을 지니고 있는 이 모든 칸켄은 당신과 모험 을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ånken Totepack, Kånken Totepack Mini 칸켄 토트팩, 칸켄 토트팩 미니

Kånken Hip Pack 칸켄 힙 팩

Kånken

Kånken Sling

Kånken Totepack Mini

Kånken Hip Pack

칸켄

칸켄 슬링

칸켄 토트팩 미니

칸켄 힙 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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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with nature 우리는 ‘No PFC’라고 말합니다. 불화탄수 화합물(Fluorocarbons)은 아웃도어 제품의 발수 코팅 을 위해 선호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인간과 환경에 매우 유해한 물 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엘라벤 2012년부터 이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친환경 발수코팅제를 개발하여 전 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했 습니다. 불화탄소 화합물은 자연속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기 때문 에, 먼 거리로 이동되며 먹이사슬을 통해 체내에 축적됩니다. 이 물 질은 생식계와 호르몬계의 이상과 불균형을 초래하여, 포유류의 경우 암을 유발하는 발암 물질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당신이 PFC프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는 결정은 심플합니다. 우리는 PFC에 대해서는 No라고 말합니다.

PFC가 포함되지 않은 의류는 발수기 능을 유지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더 자 주 발수 복원을 해주어야 합니다. 물이 의류 표면에 닿을 때 물방을을 만들며 굴러 떨어지지 않는다면, 발수 복원을 해야 할 때 입니다. 피엘라벤의 PFC프 리 발수 스프레이는 피엘라벤 홈페이 지와 전국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손쉽게 발수기능을 다시 복원 할 수 있 습니다.

재생폴리에스터

오가닉코튼

리울

(Recycled polyester)

(Organic cotton)

(Re-Wool)

재생폴리에스터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왜 사용

피엘라벤은 항상 고품질의 코튼을 사용해왔습

피엘라벤은 항상 환경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

하지 않을까요? 피엘라벤은 PET병 혹은 사용

니다. 하지만 목화는 엄청난 자원이 필요한 소

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할 수 없거나, 자투리로 남은 폴로에스터를 사

재입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목화를 기르는 데

재생 울로 새 스웨터와 셔츠를 만드는 것이 피

용하여 재생폴리에스터 원단을 적용하기 시작

는 많은 양의 물과 살충제 그리고 비료가 필요

엘라벤에 있어서는 이제 어렵지 않은 결정이

했습니다. 이를 통해 원재료 사용을 줄이고 물

합니다. 이것은 생물다양성에 영향을 끼치고,

되었습니다. 생산하고 남은 양모나 사용되고

과 에너지를 줄여 결국 환경에 오염을 줄이는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주변

버려진 양모는 이탈리아의 전통 수공기술을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에 지역까지 연쇄반응을 일으킵니다.

통해 재생울로 새롭게 되어났습니다.

재생폴리에스터는 아웃도어 의류 원단에 아주

그래서 우리는 일반 목화를 유기 목화로 전환

우리는 리울을 사용함으로써 폐기물과 에너

적합합니다. 재생폴리에스터는 강하고,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유기면은 동일한 품질을 갖고

지를 줄일 수 있으며, 리울 제품들은 부가적

잘 유지시키며 수축이 적고, 구김과 마찰에도

있으면서도 면의 장점을 잘 갖고 있습니다. 하

으로 더 깊고 독특한 컬러를 선사해주기도 합

강합니다. 또한 쉽게 마르기 때문에 기능성 소

지만 이 목화들은 유해한 살충제나 화학비료를

니다.

재로써 매우 뛰어난 특성을 같습니다.

사용하지 않고 길러집니다.

WALK WITH NATURE


피엘라벤 다운프로미스(Down Promise) 완벽하게 추적 가능한 다운을 만들겠다는 피엘라벤의 의지는 2014년 부터 실현되었습니다. 다운프로미스를 통해 당신이 구입한 다운 제품 은 어떠한 동물학대도 없이, 어디서 오는지 명확하며, 최고의 품질을 갖 춘 다운으로 만들어질 것이란 것을 확신해도 좋습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피엘라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가치입니다. 피엘라벤 구성원 모드가 가장 지속가능한, 친환경 적인 제품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제품 개발에 있어 서스테이너빌리티를 단순하게 취급하지 않고, 모든 일의 중심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Christiane Dolva Törnberg, Head of Sustainability at Fjällräven

브라틀랜드 스웨터 No.1 (Brattland Sweater No.1) 농장 단계까지 추적 가능한 울 공급 체계 를 만드는 것은 결과 쉽지 않습니다. 하지

우리의 울 (Our Sheep)

만 그것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침내 브라틀란드 스웨 터 넘버1을 만들었습니다. 이 스웨터에 쓰

스웨덴의 브라틀란드 가든(Brattlands-garden)

인 양모는 스웨덴 산악지역에서 우리가 직

농장에서 우리는 우리의 양들을 직접 기르고 양

접 방목한 얌틀란드종의 양이며, 이 양를

모를 수확하는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우리는 환

사용하여 스웨덴 섬유 산업의 고향인 보

경과 자연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라스에서 스웨터가 짜였습니다. 2년 이상 의 제조 과정이 소요되었지만, 이 스웨터 는 우리의 글로벌 울 공급 체계 전체의 추 적성을 완성하기 위한 우리의 여정에 있어 첫 시도 였으며, 한걸을 더 나아가는 데 매 우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피엘라벤은 아 웃도어 업계에서도 화학 약품 사용에 있어 가장 엄격한 요구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이 미 타 스웨덴 브랜드보다 엄격하고 우수하 다고 해서 만족할 수 없으며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101


Measurements & sizes women Body Size, aver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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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Chest (1)

76

80

84

88

92

96

100

104

108

Waist (2)

60

64

68

72

76

80

84

88

92

Seat (3)

84

88

92

96

100

104

108

112

116

Inseam raw length: short / regular (4)

83 / 88

84 / 89

85 / 90

86 / 91

87 / 92

88 / 93

89 / 94

90 / 95

91 / 96

Inseam fixed length: short / regular (4)

74 / 79

75 / 80

76 / 81

77 / 82

78 / 83

79 / 84

80 / 85

81 / 86

82 / 87

**) height 168 cm (5’6)

Fjällräven / US Letter size

XXS

XS

S

M

L

XL

men Body Size, average ** **) height 180 cm (5’10)

40

42

44

Chest (1)

82

86

90

Waist (2)

68

72

76

Seat (3)

46

48

50

52

54

56

58

60

94

98

102

106

110

114

118

122

80

84

88

92

96

100

104

108

86

90

94

98

102

106

110

114

118

122

126

Inseam raw length regular / long (4)

88 / 93

89 / 94

90 / 95

91 / 96

92 / 97

93 / 98

94 / 99

95 / 100

96 / 101

97 / 102

98 / 103

Inseam fixed length regular /long (4)

77 / 82

78 / 83

79 / 84

80 / 85

81 / 86

82 / 87

83 / 88

84 / 89

85 / 90

86 / 91

87 / 92

Head measurement (6)

XS (53)

Fjällräven / US Letter size

XXS

S (54-55) XS

M (56-57) S

L (58-59)

M

L

XL (60-61) XL

XXL  (62-63)

XXL

XXXL

kids Body Size / Length (cm)

104

110

116

122

128

134

140

146

152

158

Approximate age

3-4

4-5

5-6

6-7

7-8

8-9

9-10

10-11

11-12

12-13

Chest (1)

55

58

61

64

67

70

73

76

79

82

Waist (2)

54

56

58

60

62

64

66

68

70

72

Seat (3)

58

61

64

67

70

73

76

79

82

85

Inseam (4)

43

46,5

50

53,5

57

60,5

64

67,5

71

74,5

5

german d - size Men’s Trousers

24

25

26

27

Waist (2)

90

94

98

102

Inseam raw length (4)

93

94

95

96

Inseam fixed length (4)

82

83

84

85

MEASUREMENTS & SIZES

5

5


WOMEN

WOMEN

WOMEN

Shirt fits Chest Women Size S

Chest Men  Size M

Regular

Comfort

SLIM

REGULAR

R

SLIM

COMFORT

MEN

MEN

Slim

SLIM COMFORT

Regular

REGULAR

REGULAR

REGULAR

Comfort

COMFORT

COMFORT

MEN

MEN

100 cm

SLIM

104 cm

REGULAR

REGULAR

112 cm

108 cm

116 cm

COMFORT

COMFORT

Trouser fits

Waist height

Seat Women Size 38

Low waist

Mid waist

High waist

Regular

Seat Men  Size 48

Curved

Comfort

Regular

Comfort

107-111 cm

111,5-115 cm

ca - 3 cm

ca + 3 cm

17-20 cm

20,5-23 cm

23,5-26 cm

17-19,5 cm

20-21,5 cm

99-103 cm

Lower leg width Narrow

101-105 cm

103,5-107 cm

22-25 cm

Leg endings Regular

Wide

Bottom of leg width

Fixed Length

Raw Length

Leg lengths

Narrow

39-43 cm

39-43 cm

36-41 cm 36-41 cm

Regular 43-47 cm

43,5-47 cm 41,5-45 cm 41-45 cm

Comfort

47,5-51 cm 47-51 cm

45,5-48 45-48 cmcm

Original

Shorter version (-5cm)

Regular

Short art.no (xxxxx S)

Long

Regular art.no (xxxxx R)

103

C


Colours SS20 016 - Shark Grey

018 - Stone Grey

020 - Grey

021 - Fog

030 - Dark Grey

031 - Graphite

032 - Mountain Grey

041 - Slate

042 - Dusk

046 - Super Grey

050 - Basalt

111 - Eggshell

113 - Chalk White

141 - Warm Yellow

142 - Sunflower Yellow

160 - Ochre

162 - Golden Yellow

164 - Brick

166 - Acorn

171 - Red Gold

191 - Light Beige

195 - Sand Stone

208 - Hokkaido Orange

212 - Burnt Orange

214 - Flame Orange

215 - Autumn Leaf

217 - Limestone

218 - Cork

220 - Sand

227 - Dark Sand

230 - Chestnut

235 - Savanna

236 - Light Khaki

246 - Tarmac

249 - Leather Cognac

250 - Leather Brown

255 - Khaki

290 - Brown

307 - Dahlia

309 - Pink Rose

312 - Pink

319 - Peach Pink

320 - Red

321 - Cabin Red

325 - Deep Red

326 - Ox Red

330 - Redwood

333 - Rowan Red

335 - Lava

342 - Raspberry Red

344 - Dark Lava

356 - Dark Garnet

420 - Plum

457 - Pastel Lavender

462 - Orchid

463 - Deep Violet

506 - Lagoon

508 - Air Blue

509 - Blue Bird

516 - Sage Green

519 - Blue Ridge

520 - Uncle Blue

524 - River Blue

525 - UN Blue

527 - Deep Blue

540 - Royal Blue

550 - Black

553 - Blue Black

554 - Bay Blue

555 - Dark Navy

558 - Midnight Blue

560 - Navy

562 - Mineral Blue

563 - Clay Blue

567 - Atlantic Blue

570 - Mountain Blue

580 - Purple

600 - Mint Green

607 - Spring Green

612 -Guacamole

616 - Pine Green

618 - Fern

620 - Green

622 - Light Olive

625 - Laurel Green

633 - Dark Olive

638 - Storm

644 - Emerald

646 - Glacier Green

660 - Forest Green

662 - Deep Forest

664 - Frost Green

665 - Peacock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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