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A Magazine vol.31] 2018 가을호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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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jmkim1999@naver.com

박도연

doyeonpark1@naver.com


Photo 신 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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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글 ...에취! 감기에 걸렸다. 역시 밤에 창문을 열고 자면 안 되었다. 아직은 덥다며 얇은 여름 이불을 덮고 자면 안 됐다. 이렇게 방심한 틈에 질긴 감기에 걸리고 마니까. 이건 계절이 넘어가는 미묘한 순간을 예민하게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난 계절에 메여 있던 탓이다. 누가 알았을까. 숨을 턱턱 끊어 놓던 질긴 여름이 이렇게 찬바람 한 번에 후, 넘어갈지. 이런 계절의 변화는 광고마케팅의 흐름과도 비슷해 보인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더위도 결국 물러가듯, 하나의 트렌드 역시 계속될 것 같다 가도 손바닥 뒤집듯 바뀌고 만다. 신문, TV 광고를 넘어서 카드뉴스, 영상, 브랜드웹툰 등 마케팅의 방식 다양해졌 다.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많은 방식이 새로 등장했다. 이때, 콤마는 오래전부 터 우리 곁에서 해온 마케팅방식에 주목해봤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미디어가 발 달하기 아주 오래전부터 광고판 역할을 해온 그것. 바로, 간판이다. 이번 가을호 의 주제는 간판으로, 여러분께 간판에 대한 시시각각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한다. ‘광고마케팅매거진’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변화를 준 것은 주제 뿐 만이 아니다. 일반 행사 인터뷰 대신 광고마케팅 공모전 수상자의 목소리를 넣 었고, 모든 마케팅의 시작이 되는 기획에 대한 유익한 팁을 전하기 위해 제일기 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기획서를 분석하는 기사를 더했다. 광고마케팅에 관심을 가진 여러분들에게 더 유익한 잡지가 되기 위해 콤마는 계속해서 재정비를 거 치고 있다. 갑자기 불어온 찬바람에 감기 들린 나처럼, 독자 여러분이 콤마매거진의 변화가 갑작스럽게 느껴지지 않도록 콤마는 천천히 변화해갈 것이다.

편집장 김 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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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X

2018 Autumn, 간판 Pg.

Category

Title / Ed.

And

간판 없는 가게, 그들의 고스트 마케팅

8

백종원은 어떻게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을까?

9

'간판'이 만들어내는 도시 정체성

10

"광고마케팅" 소비자를 덕후로 만드는 힘 <브랜드 마케팅 편>

12

문화를 선물 합니다, 매세나 마케팅

14

프로야구 마케팅, 담장밖으로!

15

충성충성 리텐션 마케팅

16

마케팅, 기술 들어갑니다. 지오펜싱 마케팅

18

광고 읽어주는 남자 : 'Always Handprint' 컬러솔 미디어

20

광고 까기 인형 : 코르셋 자켓, 한국 교복 이대로 괜찮은가?

22

광고미식회 : 광고에 '스킵 방지' 한 스푼

24

E북리더기 왜 쓰는 거냐구?

28

해외봉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30

비로소 언니들의 전성시대

32

지중해 마을 따라해봤자, 좋은 간판

33

공감이 마케팅이 되는 그 결정적인 순간

34

기둥을 오르는 모든 애벌레들에게 : 꽃들에게 희망을

36

촬칵 촬칵!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기억하며..

38

한 여름 밤의 영화제

42

기술과 예술, 그리고 사람이 만나는 공간 : 아모레 퍼시픽 기획전

43

로망과 현실 사이, 스타트업 마케터가 궁금해?

46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피아

50

공모전계의 악동이 나타났다, 익스트림 수상 빌런!

54

Plus

With

Photo

61


Index _1

PHOTO 한 수 민


And 김태중

간판 없는 가게, 그들의 고스트 마케팅

8

박도연

백종원은 어떻게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을까?

9

임병헌

'간판'이 만들어내는 도시 정체성

10

김태중

"광고마케팅" 소비자를 덕후로 만드는 힘 <브랜드 마케팅 편>

12

한송연

문화를 선물 합니다, 매세나 마케팅

14

정인선

프로야구 마케팅, 담장밖으로!

15

이은민

충성충성 리텐션 마케팅

16

정인선

마케팅, 기술 들어갑니다. 지오펜싱 마케팅

18

임병헌

광고 읽어주는 남자 : 'Always Handprint' 컬러솔 미디어

20

한송연

광고 까기 인형 : 코르셋 자켓, 한국 교복 이대로 괜찮은가?

22

이선주

광고미식회 : 광고에 '스킵 방지' 한 스푼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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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들어내는 도시 정체성 글 임병헌 디자인 이예서

도시는 각자 브랜드화된 고유한 이미지를 가진다. 뉴욕 하면 화려한 타임스퀘어, 파리는 세련된 샹젤리제, 교토의 고즈넉한 산넨자카 거리. 이러한 도시 풍경의 이미지를 조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간판이다. 도시가 개발되면 일단 상업지구가 만들어지고 그 상업 지구는 거리에 수많은 간판들을 양산해낸다. 정보 제공이라는 기본 목표를 가진 간판들이 모여 그 도시의 색채와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혹은 도시의 문화가 특정한 간판 디자인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처럼 도 시와 간판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고유의 도시문화, 간판문화를 조성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간판 사업은 이러한 점을 간과하는 듯하다. 다른 나라들의 다 양한 간판문화를 살펴보며 간판이 만들어내는 도시 정체성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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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ONGKONG

홍콩의 번화가 / 정비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홍콩의 아이덴티티가 된 번잡한 간판들

홍콩이나 라스베이거스 같은 도시는 간판들이 도시의 분위기를 만들어낸 경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급속도로 발달한 이 도시들은 개발 당시부터 도시의 미관보다는 경제적 역할에 치중될 수밖에 없었다. 그 래서 간판을 부착하는 데 있어서도 일단 더 크고, 더 밝게 만들어졌다. 경쟁적으로 원색적 디자인의 간판 을 부착하는 바람에 건축물의 디자인보다 간판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어찌 되었건 다소 정리되지 않은듯한 이들의 간판 문화는 밤마다 거리를 밝게 비 추는 도시의 얼굴마담이 됐다.

앞에 언급되었던 사례와는 다르게 도시의 고유한 문화와 정체성이 간판 디자인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 파리와 일본의 교토가 대표적이다. 파리는 ‘예술’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도시와 예술을 접목시킨 이미지 조성에 힘썼고, 교토는 전통과 역사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이들은 간판의 상업적 용도 보다 거리의 미관과 분위기를 더 우선시한다. 엄격한 간판 규제를 통해 기존 도시와 거리의 특성과 정체성에 맞는 디자인, 색, 크기를 제한하고 지역색에 어 긋나는 간판들은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다.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자식 전광판은 원칙적으로 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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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KYOTO

교토의 스타벅스 / 100년 넘은 가옥을 개조하여 입점한 교토의 스타벅스. 현대식 간판을 스타 벅스 로고가 새겨진 모포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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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PARIS

파리의 맥도날드 /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의 맥도날드 매 장. 파리 시내는 간판에 선명한 색상 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 에, 맥도날드는 기존의 원색적인 빨간 색과 노란색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두 사례의 상이한 문화 차이는 도시 개발 단계에서부터 뿌리를 두고 있다. 파리와 교토는 아주 오랜 역사를 갖고, 건축물의 디자인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개발 된 도시다. 따라서 간판이 건축물의 미관을 해치거나 건축물보다 더 돋보이는 문제에 대한 규제가 심한 반면, 홍콩이나 뉴욕, 서울은 다르다. 이들은 처음 개발 될 당시부터 건축물과 지구(地區)의 기능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었다. 일반적인 거리를 조성하는 상업 지구의 간판들은 경제활동의 부산물이기 때문에 다소 경관 을 헤치는 일이 있더라도 정부와 시민 모두 어느 정도 용납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또 다른 단적인 차이점은 상가 건물에 대한 개념에 있는데, 프랑스 파리에서 는 통상적으로 건물 1층은 가게, 2층부터는 주거지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간판 난립이 선제적으로 차단된다. 반면 서울과 홍콩은 아파트 단지가 주거지 역할을 하고, 일반적인 건물은 통째로 상가이기 때문에 건물 전체에 간판이 부착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역시 ‘한국의 거리’라는 브랜드화를 위해선 이런 차이점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근엔 우리나라에서도 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정부 차원에서 간 판을 재정비하는 프로젝트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 청계천, 부산 광복로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은 지역이나 거리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함이 라기보다 도시 환경을 고려한 쾌적함 조성에만 방점이 찍혀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유럽의 벽돌 건물이 가진 분위기를 서울의 콘크리트 건물에 맹목적으로 덧씌 우고 있는 형국이다. 어느 것 하나가 더 좋은 문화이고 다른 문화가 하류 문화인 것이 절대 아니다. 무분별해 보이는 홍콩의 간판들은 도시의 상징이 되어 아름 다운 야경을 만들었고, 간판에 대한 규제 없이 개발되면 금세 슬럼화될 것이라 우려하였던 뉴욕의 타임스퀘어는 전 세계 상업광고의 메카가 되었다. 옥외광고물 에 대한 제도와 규제를 만들기 이전에 가장 ‘한국’스러운 게 무엇인지, 어떠한 도시 정체성이 필요한지 먼저 고민해야 할 때이다.


소비자를 덕후로 만드는 힘 글 김태중 디자인 김지민

바야흐로 브랜드의 시대이다. 소비자끼리 브랜드의 팬클럽을 만들어 조공까지 바치는 배달의민족을 짱 좋아하는 이들의 모임 ‘ 배짱이’, 무인양품(MUJI)을 좋아하다 못해 무인양품의 제품만을 구매하며 생활하는 전 세계의 ‘무지러(MUJI+er)’ 등, 브랜드의 호 감을 느끼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열성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을 이제는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오조 오억개가 넘는 브랜드 속에서 이들은 어떻게 소비자들을 자신의 열성팬으로 만들 수 있었을까? 앞선 예시의 주인공이자 최근 브랜드마케 팅 성공사례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브랜드인 배달의민족과 무인양품을 분석한 책들을 통해, 무인양품과 배달의민족이 어떻게 소비자들을 흔히들 얘기하는 ‘덕후’로 만들었는지, 그들의 입덕포인트를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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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선물합니다

메세나 마케팅 글 이은민 디자인 정한결

현대카드와 콘서트, 아시아나와 영화제의 조합은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기업과 예술의 조합이라니! 현대카드는 2007년부터 세계적인 뮤지션을 초청한 슈 퍼콘서트를 개최하며 메세나 마케팅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보수적이고 다가가지 어려운 이미지였던 카드업계에서 현대카드의 메세나 마케팅은 신선한 도전이 었다. 메세나는 무엇이며, 기업들은 왜 자신들과 연관이 없어 보이는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하는 것인가? 메세나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메세나(Mecenat)는 기업들이 문화예술을 지원해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을 뜻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으며, 새로운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메세나 마케팅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문화를 선도하는 문화 기업의 이미지를 형성한다. 기업에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서 제품군이나 서비스군 자체에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어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직무 만족도 및 조직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앞서 소개했듯이 현대그룹은 메세나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이다. 현대카드의 슈 퍼콘서트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는 흥미로운 메세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먼저 현대 모터 스튜디오 서 울은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브랜드 체험관이다. 독창적인 전시를 통해 자동차가 하나 의 예술작품처럼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세계적인 미술관과 파트너쉽을 맺어 후원형 메 세나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과 3년 후원 협약 체결 등 국내외 미술관과의 후원 체결과 전시회 개최 지원은 문화기업으로서의 현대그룹의 위치를 확고히 다져주고 있다.

카스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2018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를 주최했다. 공연, 물총게임, 불꽃놀이, 먹거 리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콘서트를 통해 카스의 신선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치맥 페스티벌', '록 페스티벌' 등의 다양한 축제를 후원하며, 후원형 메세나 마케팅도 활 발하게 펼치고 있다. 맥주 업계는 성수기인 여름에 공연, 축제 등을 통해 메세나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친 다. 이는 맥주 업계의 주 소비자층인 젊은 세대와 공연, 축제의 주 고객층이 일치하며, 신선함과 젊음 등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메세나 마케팅은 일회적이고 단순 후원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전시회나 음악회에 후원하는 형태는 소비자들에게 특별하게 기억 되지 못한다. 기업들은 VR체험, 요리강좌 등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를 기획해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상승시키고자 한다. 한국메 세나협회에 의하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은 2007년 1876억 원에서 2016년 2025억 원으로 증가했다. 메세나 마케팅의 성장은 곧 메세나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 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메세나 마케팅을 통해 내 안에 숨겨져 있던 예술혼을 불태우고, 새로운 취미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올가을, 메세나 마케팅에 참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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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임병헌 디자인 이예린

뉴욕 맨허튼의 중심부, 행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100피트 넘는 건물 외벽에 매달린 채 붓과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월 도그’(Wall dog)라 불리는 옥외 광고 전문 업체 컬러솔 미디어의 예술가들이다. 이들에게 광고를 맡기는 업체는 닌텐도, 지방시, 코카콜라 등 내로라하는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다. 그들은 어떻게 디지털 마케팅이 보편화된 이 시대에 벽화광고라는 고전적 기법을 다시 가져올 수 있었을까? 컬러솔 미디어는 20세기 초중반 정점을 이뤘다가 그래픽 디자인과 인쇄기술 의 발전으로 소멸되었던 ‘Sign Painting1’ 기술을 되살리려는 열망에서 탄생했 다. 회사가 설립되기 이전인 20세기 후반, 벽화 광고는 기존 간판 광고에 비해 비용과 시간을 훨씬 많이 소비하는 기법이었다. 또한 그 당시 미국인들은 벽 화를 커다란 도시문제 혹은 하류 문화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컬러솔 미디어는 예술이 갖는 독창성과 에너지를 광고에 활용하여 이 문제들을 타개해 나갔다.

컬러솔 미디어의 독창성 4층짜리 건물 외벽.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데릭 지터의 얼굴이 그려져있다. 거뭇거뭇한 턱수염이 자라 있는 그의 얼굴만 있을 뿐, 이 벽화가 광고인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다. 그런데 그 다음날, 그림이 달라져있다. 턱수염이 있던 자리에 흰 페인트를 덮 어 면도크림을 바른 얼굴로 변해있다. 그리고 세 번째 날, 데릭 지터의 얼굴은 면도를 한 듯 말끔해져서 돌아온다. 이 벽화는 ‘컬러솔 미디어’가 그려낸 질레트 면도기 광고다. 이들은 3일 간격으로 이와 같은 과정을 한 달 동안 반복했다. 사람들은 매 일 아침 거리를 지나면서 자신이 면도를 하는 것처럼 데릭 지터의 얼굴을 지켜봤고, 하루마다 달라지는 이 벽화의 미디어 노 출 횟수는 무려 2300만 건에 달했다. ‘이 여인에게 무슨 일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활짝 웃고 있는 멕시코 배우 Danny Trejo의 얼굴로 처음 시작되는 대형 벽화. 매일 벽화를 덧칠하며 하루마다 인상이 조금씩 구겨지고, 마지막 날 벽화의 여성은 인상 쓰고 있는 남성으로 바뀐다. 그리고 변경된 해시태그 문구는 ‘스니커즈를 드세요’. 스니커즈를 먹지 못해 그간 성격이 포악해졌다는 내용을 기발하게 벽화로 표현 했다. 이 벽화의 타임 슬립 비디오는 15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한자리에 고정되어 위치하는 벽화 광고들이 소 셜미디어를 통하면서 어떠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1 광고를 목적으로 건물이나 간판에 그림을 그리는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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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http://colossalmedia.com/case-studies/gillette/

그림2 http://colossalmedia.com/case-studies/snickers/

컬러솔 미디어의 에너지 컬러솔 미디어의 창립자 Paul Lindahl은 유년시절 자라온 고향의 어느 건물 외벽, 자신이 동경하던 농구팀의 ‘제롬 커셔’가 그려진 대형 벽화 광고를 보고 생각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벽화 광고 그리는 일을 할 거야!’ 벽화 광고 일을 위한 정형화된 커리어나 경력이 없던 시기, 그는 꿈을 좇기 위해 10년 동안 낮에는 페인트 도장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그래피티2를 그렸다. 그리고 10년 뒤 설립한 컬러솔 미디어에 세운 한가 지 중요한 원칙;‘We don’t outsourcing anything’. 사소한 것 하나 위탁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경영철학에 담았다. 벽화작업은 ‘쉽고, 빠르게’라는 수식 어와 정확히 대치되는, 엄청난 노동이 요구되는 일이다. 심지어 계약된 기간과 날짜가 있기 때문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래 서 그들은 디자인과 장비 설치, 색조 혼합, 모든 작업을 위탁 없이 해결하고, 숙련된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한 엄격한 견습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그 래야 통제 불가능한 요소들을 줄여나가고, 이런 완벽주의가 단순 벽화 작업이 아닌 예술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의뢰인들은 이제 사진을 원해”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에서 극장간판화가 자일스가 사진기의 등장으로 직장에서 밀려날 때 듣게 되는 대사다. 효율의 측면에서 벽화가 사진이나 프린팅과 비교하여 나은 점은 거의 없다. 다시 말하면 단순한 벽화는 이제 상업적 광고로 활용되기 어려운 시대다. 그렇지만 벽화가 예술이 될 때 얘기는 달라진다. 어떤 미술관에 가도 작품은 볼 수 있지만,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이들은 다르다. 벽에 매달려 작업하는 화가들의 모습 은 벽화만큼이나 거대한 컬러솔 미디어의 작품이 된다. 행인들은 이들의 라이브 쇼를 보고,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광고를 제작했지만 대 중들은 예술로 받아들이고 어느 거리에 그려진 벽화가 전세계로 유통되는 효과를 보는 것이다.

“정형화되고 미리 포장된 아이디어들의 세상에서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우리가 이 일에 미쳐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술로 진짜 의미들을 만들어 내지만 그 과정에서는 옳은 일을 하려 하는 것이 아닌, 그저 페인트를 칠하고, 그 일을 사랑할 뿐입니다.” -Paul Lindahl

2 주로 전철이나 건축물의 벽면, 교각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거대한 그림 등을 그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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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미식회 광고에 ‘스킵 방지’ 한 스푼 글 이선주 디자인 정한결

1. BBQ ‘방탄소년단 스킵 금지’ 편 본격적인 BBQ 치킨에 대한 광고가 나오기 전,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한 명씩 등장한다. “에헤이, 에이!!! 누르지마!!!! 에에!!!!!” “(아련한 눈 빛) 우리 딱 30초만 같이 있을까요?” “(두 손 모으고) 우리 딱 30초만 같이 있을까요?” “30초만 같이 있으면 가정이 화목하고! 지갑이 빵 빵하고! 대학에 합격한다구요.” “(정색하고) 누르지마!!!!!!” “마우스에

유튜브나 네이버 TV 등에서 보고 싶은 영상을 클릭했 는데, 갑자기 광고가 떠서 ‘스킵하기’ 버튼만을 기다리 며 ‘또 광고야? 성가시다.’ 라고 생각해 본 적 있을 것 이다. 여러분이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이러한 형태의 광고를 ‘프리롤(Pri-Roll) 광고’ 라고 하는데, 이러한 광 고가 많아짐에 따라 사람들은 이를 귀찮아하며 빨리 스 킵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광고들이 가 만히 이를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그렇지 않다. 이 순

서 손 떼. 커서 움직이지마!!!” 6명의 멤버들이 각자 5초 동안 서로 다 른 방식으로 한 가지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것은 바로 ‘스킵하지 말고 끝까지 광고를 봐 주세요’. 조금은 과장하는 듯한 방탄소년단의 말투와 행동에 당황스러움과 함 께 끝까지 보기 힘들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방탄소년단 의 팬이 아니더라도 멤버 한 명 한 명의 엽기적이고 다급한 설득에 웃 음을 지으며 못 이기는 척, 끝까지 광고를 보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 게 될 수도 있다. 개인의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맛이다.

간에도 여러분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광고들이 있 을 것이다. 그런 광고들은 마치 한번 맛보면 다 먹기 전 까지 멈출 수 없는 음식처럼 짧은 시간 내에 사람들을 확! 사로잡는다.

평가

구매의사 3

이렇게 사람들을 다 먹게 했다면 스킵 방지 성공이다. 그리고 스킵을 방지하는 광고의 유형도 사실은 꽤 다 양하다. 대놓고 스킵하지 말라는 유형, 흥미로운 스토 리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유형, 마지막으로 스킵하기 전

참신함 6

각인력 7

에 광고가 끝나버리는 유형. 벌써부터 그 맛이 기대되 지 않는가? 그럼 각 유형별 광고들을 차례대로 한입 씩 맛보러 가보자. 다 먹기 전까지 멈출 수 없는 그 맛! 미적감각 4

제품설명 2

평가기준 각인력: 소비자의 머릿속에 브랜드나 제품 이미지가 얼마나 오래 기억되는가? 제품설명: 제품의 장점과 특성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가? 구매의사: 소비자가 이 광고를 보고 난 후 실제로 제품을 구매할 것인가? 미적 감각: 광고가 소비자에게 충분한 미적 쾌감을 주고 있는가? 참신함: 기존 광고와 차별화되는 창의적인 광고인가?

콤마어의 한 줄 평 -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면 구매 의사도, 미적 감각도 올라가는 기적 - 너무 오글거려서 오히려 스킵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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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한 카드 X 젊은 수학 천재의 슬픔

3. LG G6 ‘카페’ 편 (방수)

한 남자가 어릴 적 해를 쳐다보고 눈을 다쳐 앞을 볼 수 없게 된다. 그

한 쌍의 남녀가 마주보고 앉아 있다. 이내 여자가 화를 내며 앞에 놓

러다 심한 두통과 함께 다시 시력을 되찾게 되지만, 동시에 엄청나고

인 컵의 물을 남자에게 뿌린다. 하지만 이게 어찌된 일인지 남자는 물

이상한 ‘수학 능력’을 가지게 되고 세상의 모든 것을 수학으로 읽어내

에 맞지 않는다. 여전히 화가 난 여자는 다시 한 번 다른 컵을 들어 물

기 시작한다. 어느 날, 주유소에서 “주유 할인 금액 얼마에요?” 라는

을 뿌린다. 이번에도 남자는 물에 맞지 않는다. 마치 남자 앞에 투명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남자는 복잡한 계산을 시작한다. 이 때 그가

한 벽이 있는 것 마냥 남자는 젖지 않는다. 그리고는 ‘IP68 방수방진

활용하는 것은 ‘주유 할인 공식’. 매우 진지하게 집중하던 그 때. 옆

LG G6’ 라는 문구와 함께 핸드폰이 등장한다.

에 있던 사람이 그보다 빠르게 “복잡하게 계산할 거 없어. 6만원에서

이 광고의 총 재생 시간은 5초. ‘스킵하기’ 버튼이 뜨자마자 광고를

10% 할인 받아서 5만 4천원.” 이라고 말하며 카드로 결제한다. 본인

건너뛰어 버리는 사람들을 위해 버튼이 뜨기 전의 시간인 ‘5초’ 를 활

의 수학 능력을 믿었던 남자는 당황스러워 하고, ‘복잡한 계산없이 심

용하여 그 시간 내에 광고가 아예 끝나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짧은

플하게’ 라는 문구와 함께 신한 카드가 등장한다.

시간을 통해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고 확실하다. LG G6 모

전체적으로 박진감 넘치는 배경음악과 함께 어두운 분위기로 광고가

델의 방수 기능을 강조한 것이다. 이 광고를 본 소비자라면 나중에

진행되어서 처음에는 무슨 광고인지 감을 잡기 어렵다. 하지만 이것이

LG G6를 떠올렸을 때, 인상적인 물 뿌리기 장면을 떠올리며 “아~

바로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포인트. 마지막에 분위기를 깨는 주유

그 방수 잘 되는 핸드폰?” 이라는 말을 하게 될 것이다. LG G6는 해

소 장면을 통해 신한카드로 주유 금액을 간편하게 할인 받을 수 있다

당 모델이 가진 다른 기능들도 이러한 5초짜리 광고를 통해 짧지만,

는 메시지를 재치 있게 전달하며 잊을 수 없는 맛을 남긴다.

강렬하게 전달한다.

평가

평가

구매의사 5

참신함 8

각인력 8

미적감각 6

제품설명 7

콤마어의 한 줄 평

구매의사 6

참신함 8

각인력 8

미적감각 7

제품설명 7

콤마어의 한 줄 평

- 한 편의 영화 예고편 같지만 결말은 허무하다. (재밌어 보이는 예고편 보고 영

- 이게 뭐지? 하는 사이에 끝나버렸다. 그래서 다시 보게 되는 광고.

화를 보러 갔는데 망한 기분)

- 방수 기능이 확실히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왠지 사고 싶지는 않은 듯.

- 무슨 광고지? 하고 보다가 결국 끝까지 봤다.


Index _2

PHOTO 신 현 아


28 29

Plus 김태중

E북리더기 왜 쓰는 거냐구?

28

이은민

해외봉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30

정인선

비로소 언니들의 전성시대

32

이선주

지중해 마을 따라해봤자, 좋은 간판

33

정한나

공감이 마케팅이 되는 그 결정적인 순간

34

김혜원

기둥을 오르는 모든 애벌레들에게 : 꽃들에게 희망을

36

한송연

촬칵 촬칵!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기억하며..

38

이선주

한 여름 밤의 영화제

42

임병헌

기술과 예술, 그리고 사람이 만나는 공간 : 아모레 퍼시픽 기획전

43


안녕.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잖아? 얼마 전 E북 리더기를 구매했는데 주변에 E북 리더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E북 리더기를 써봤으면 싶기도 하고, 여기저기 물어보는 것에 답변해주기도 귀찮고 해서 E북 리더기를 소개하는 기사를 써볼까 해. 전자잉크를 사용했다느니 배터 리가 오래간다느니 같은 제품설명은 하지 않을 거야. 그건 나보다 E북 리더기 회사나 블로거님들이 더 잘 알려줄 테니까. 이번 기사에서는 내가 E북 리더기를 쓰면서 느꼈던 E북 리더기만의 매력을 소개하려고 해.

도서관에 가지 않고 책 빌리기 도서관에서 전자책도 빌려준다는 것 알고 있었니? 최근에는 대학 도서관을 포함한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전 자책을 빌려주고 있어. 물론 빌릴 수 있는 도서의 수는 종이책보다는 많이 떨어지지만 직접 찾아가서 빌리고 반납하는 번거로움이 없지. 도서관을 방문해서 회원증을 만들고 나면 전국구에 있는 도서관을 이용할 수도 있어. 온라인으로 회원가입만 해도 책을 빌릴 수 있는 도서관도 있다고 하니 솔깃하지 않을 수 없지. 전자책 을 빌리는 것은 또 한 가지 좋은 점이 있어.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은 온갖 손때가 묻은 세균 덩어리인 것 같 아서 찝찝하단 말이야. 그래서 난 항상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고 나면 꼭 손을 씻어. 그런데 책을 읽다 잠 드는 것이 내 인생에서 몇 없는 행복인데, 도서관책을 읽고 나면 꼭 손을 씻어야만 한단 말이지. 졸려 죽겠는 데 말이야. 마치 지금 당장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은데 화장실을 가야 하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전자 책으로 빌린 책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지! 내가 E북 리더기를 좋아할 수밖에.


30 31

세상 편한 자세로 책 읽기 나는 누워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 앉아서 책을 읽다 보면 최대한 편한 자세 를 찾아 움직이게 되고, 어느샌가 누워서 보는 나를 발견하게 돼. 하지만 누워 서 책을 읽다 보면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야. 빛이 가려져서 책이 잘 안 보이기도 하고, 읽다 보면 팔이 아파져 오기 때문에 자세를 이리저리 바꿀 수 밖에 없지. E북 리더기는 그런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어. 빛이 없는 곳에서 도 읽을 수 있고, 책장을 붙들고 있을 필요도 없지. 최근에 나오는 E북 리더 기 중에서는 리모컨을 지원하는 기종도 있다고 해. 리모컨이 있다면 이불 속 에 파묻혀서 얼굴만 내밀고 책을 읽을 수도 있을 거야. 겨울이 오기 전에 얼 른 돈을 모아야겠어.

흔들리는 차 안에서 책 읽기 나는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꽤 되는 편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이 엄

물론 맘에 안 드는 점도 있어. E북 리더기는 종이책만의 감성을 느낄 수가 없어.

청나게 많아. 그 시간이 너무나 아까워서 통학하는 시간에는 책을 읽으려고 항

난 새 책의 냄새와 책을 넘길 때마다 은은히 풍겨오는 나무향 섞인 냄새가 너

상 노력 중이야. 그렇지만 통학시간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지. 우리들의

무 좋아. 그런데 전자책에서는 아무 냄새가 나지 않아. 책마다 느껴지는 그 오

가방에는 전공책인지 벽돌인지 모를 것들로 이미 포화상태잖아. 노트북이라도

돌토돌한 질감도 느낄 수가 없어. 이런 감성 때문이라도 E북 리더기는 종이책

필요한 날이면 ‘이게 바로 삶의 무게인가’ 싶기도 해. E북 리더기는 이런 삶의

을 대체할 수는 없을 거야. 내 경우에도 E북 리더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E북 리

무게를 덜어줄 수 있지. 꾸역꾸역 책을 챙겨 나왔어도 버스나 지하철에 앉을 자

더기보다는 종이책으로 읽는 일이 더 많으니까. 그렇지만 E북 리더기를 지금껏

리가 없다면 책을 읽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야. 두 손으로는 책을 잡은 채, 두 다

E북 리더기를 칭찬하고 추천한 이유는 종이책에서 느낄 수 없는 E북 리더기의

리로만 관성의 법칙을 이겨내야 하지. 하지만 작고 가벼운 우리의 E북 리더기

장점이 꽤나 매력적이기 때문이야. 혹시 지금 E북 리더기를 살지 말지 고민하

는 한 손으로도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줘. 한 손으로는 손잡이를 잡아도 된다는

는 중이거나, 문학소년소녀가 되고 싶다면 눈 딱 감고 질러보는 것을 추천할게.

말이지. 이제 더 이상 흔들리는 차 안에서 균형잡기 탭댄스를 추지 않아도 돼.

돈이 아까워서라도 읽다 보면 어느샌가 E북 리더기의 매력에 빠져있을 테니까. 이번 가을은 E북 리더기와 함께 보내보는 것은 어때?



32 33


더 많은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놀고 싶고요. 판을 벌리고 싶고요. 앞으로도 그렇게 하도 록 하겠습니다. 외국 시상식 보면 여자 코미디언들 둘이서 진행하고, 그런 그림들도 많 이 있던데..앞으로 그런 자리가 생긴다면 열심히 응원하고 시청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분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34 35


글 정한나 디자인 김지민

친구와의 사소한 대화에서부터 유명 연예인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 가상의 캐릭터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만화에서 어떤 특정 대사나

장면이 유독 더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공감’ 때문이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화려한 액션도, 농밀한 로맨스도 없지만 따뜻한 힐링으로 20~30대 관객층의 공감을 끌어내 큰 지지를 얻었고, 내 머릿속을 다녀온 것처럼 다양한 감정의 변화들을 그려낸 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수요일 웹툰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왜 공감이 우리의 소비문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것일까. 흘러넘치는 마케팅의 홍수 속에서 대중에게 각인되기란 정말 쉽지 않다. ‘공감’ 역시 이제 마케팅의 뻔한 키워드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너무나도 당연하 고 중요한 요소인 ‘공감’을 어떻게 뻔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을까. 광고인을 꿈꾼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광고회사의 공모전 수상작을 분석 함으로써 여러분의 마케팅 실전 감각이 향상되는 것을 기대해보자. 마케팅에 뜻을 두고 있는 당신이 다음 공모전 수상자가 되길 바라며.

우리는 하루에 몇 잔의 커피를 마시는가? 일반적으로 대학생은 하루 평

가장 먼저, 2035세대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2035는 여유가 없는 사회

균 두세 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중 스틱커피를 마시는 사

분위기에 따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익명의 사이트에서 자신들의 고민

람은 몇 사람이나 될까?

을 들어줄 말동무를 찾는 세대라 한다. 또한, 이런 그들이 마시는 두세 잔의

현재 커피 시장은 점점 커지는 중이지만, 조제 커피 시장은 꾸준히 하락

커피는 단순히 피곤함을 깨워주는 존재가 아니라 말하지 못한 자신의 이야

세를 기록하고 있다. 28년 연속 조제 커피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실

기를 억누르는 억제제와도 같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런 2035에 다가가

상 매출은 줄어들고 있는 동서식품의 ‘맥심’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맥

기 위해 본 기획서에서 모카골드에 제안한 것은 무엇일까.

심은 오랜 세월 우리의 삶 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대표 커피로 꼽힌다.

기획서는 맥심이 기존의 모카골드의 설탕을 덜어냄으로써 젊은 사용자

하지만 최근 커피의 다양화와 골목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커피전문점

들에게 부담을 덜어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기존 자사의 노력

의 대중화로 인해 맥심 모카골드는 점점 40대 이상이 즐기는 커피로 노화

을 젊은 사용자의 일상과 삶에서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으로 발전시키

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 분석한 기획서는 이런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

는 것을 고민했다. 기획서의 제안처럼 막연한 미래의 부담감이 턱 밑까지

과 그에 따른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풀어내 공모전 수상까지 이르렀다. 지

쌓인 2035의 고민을 맥심 모카골드가 해결해준다면 어떨까. 따라서 맥심

금부터 이번 호에서 분석한 기획서가 어떤 점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

모카골드가 맛의 부담을 넘어 2035들의 일상적인 고민까지 덜어주는 존

당겼을지 살펴보자.

재가 된다면?


36 37

고민을 덜어주는 존재로 기획서는 전당포를 내세웠다. 우리는 흔히 전당

교류하는 지점을 만들어 고객과 브랜드를 연결한 것이다.

포를 어둡고 음침한 장소로 여긴다. 하지만 모카전당포는 조금 다르다.

더불어 모카전당포는 바로 고민을 날려버릴 만큼 즐거운 체험들을 제

모카전당포는 각자의 고민을 맥심커피봉지에 담아 창구 앞 상자에 넣어

공한다. 그들은 과거 유행했던 콘텐츠들을 과거 이를 담았던 디바이스

고민을 덜어내고, 고민에 따라 다른 맛의 모카골드 커피를 제공한다. 그

와 함께 전시하고, 반면 최신 디바이스로 실제 콘텐츠를 체험하는 것을

리고 2035들이 맡긴 고민들을 공유게시판에 붙여 다 같이 공유함으로

제안했다. 또한, 전당포를 방문할 때에는 옛날 커피 잔에 모카골드를 담

써 공감 받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아주지만 나갈 때는 테이크 아웃잔에 커피믹스를 담아서 주는 것을 제

이렇듯 기획서가 말하는 모카전당포는 그동안 2035에게 스트레스를 주었던 고민을 사고 그 순간은 모카골드와 함께 하는 곳이다. 이런 전당 포의 속성을 이용해 고객들의 고민에 대해 공유했다는 점은 공감을 색 다르게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안했다. 이는 콘텐츠를 담아내는 방식은 변했지만 지금 즐겨도 손색이 없음을 일깨워준다고 말한다. 끝으로 기획서는 말한다. 여전히 우리 2035에게 맥심 모카골드는 오 래된 이미지와 어른들의 커피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하고 있다. 하

기획서는 모카전당포의 공감이 단순히 공유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지만 진심으로 그들을 공감해주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채워줄 수

공감을 공유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들의 고민을 듣고, 그에 맞는 피드백

있다면 이제는 스틱커피를 옛것이 아닌 띵작으로 리포지셔닝 할 수 있

을 해주었다. 고민을 받으면, 그 고민에 적합한 커피를 제공함으로써 소

지 않겠는가.

통의 단방향이 아닌 양방향을 추구했다. 이를 통해 고객과 모카골드와

우리는 누군가의 삶을 살아본 적도, 경험해본 적도 없지만, 대화를 하면서 상대방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마케팅도 마찬가지이다.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 어렵고 복잡한 타겟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전략적으로 파고드는 방향도 중요하겠지만, 그들을 이해하고 쉽게 다가가는 방법 이 필요하다. 바로 이 기획서가 그렇다. 28년 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켜왔지만 몇 년간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맥심 모카골드와 남들에게 말 못할 고민 으로 끙끙 앓고 있는 2035. 맥심 모카골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런 2035를 공략하길 원했고, 이 기획서가 제안한 것은 그들의 사소한 고민부터 들어줄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었다. 어떤 강한 브랜드라도 세월이 흐르면 흔들리기 마련이다. 새로운 트렌드와 새로운 브랜드가 계 속해서 생겨나기에 오늘 분석한 이 기획서처럼 타겟의 마음을 잘 헤아려 유쾌한 아이디어로 리포지셔닝한다면, 아무리 오래된 브랜드이더라도 빛이 바랜 ‘옛것’이 아닌 오래 사랑받는 ‘띵작’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기둥을 오르는 모든 애벌레들에게

꽃들에게 희망을 글 / 디자인 김혜원

어른이 된 후, 이따금씩 생각나는 책 한 권이 있다. 그 책은 최근에 뜬 베스트셀러 소설도, 유명인이 쓴 자기계발서도 아니지만 오래도록 내 마음에 자리하고 있다. 바로,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읽어주신 동화책이다. 당시 머리 좀 컸다고 자만했던 탓인지 선생님께서 꺼내 든 동화책이 우습게 느껴 졌다. ‘6학년한테 동화책이라니!’ 하지만 그때 멋모르고 들었던 동화는 지금까지 내게 잊지 못할 이야기로 남아있다.

그래, 어쩌면 내가 찾으려는 것이 저곳에 있을지도 몰라.

이제 막 태어난 호랑애벌레는 나뭇잎을 먹으며 점점 크게 자라난다. 그러다 문

경쟁에 지친 호랑애벌레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던 노랑애벌레를 만나 기둥에

득 삶에는 먹고 자라는 것 그 이상의 무엇이 있을 것이란 생각에 자신을 품어주

서 내려오게 된다. 땅 위에서 그 둘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호랑애벌레

던 나무에서 내려오게 된다. 땅을 배회하던 호랑애벌레는 우연히 애벌레로 이

는 애벌레 기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노랑애벌레와 헤어져 혼자 다시

루어진 기둥을 만나게 된다. 그 기둥 꼭대기는 구름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기둥을 오르게 된다. 쉬는 동안 힘이 강해진 호랑애벌레는 결국 그 기둥의 꼭대

‘저 위에는 뭐가 있을까?’ 다들 애를 쓰며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호랑애벌레는

기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렇게 올라간 기둥 끝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애벌

저 위에는 정말 대단한 것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결국, 그는 애벌레 기둥에 합

레들의 다급한 말소리가 오간다.

류해 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 기둥은 다른 애벌레들을 발판 삼아야 올라갈 수 있다. 호랑애벌레는 마음을 다잡고 밀리지 않도록 버텨낸다. 하지만 그럴수 록 경쟁은 치열해진다.

이 꼭대기에는 아무것도 없구나!

이 바보야, 조용히 해! 저 밑에서 듣잖아. 저들이 올라오고 싶어하는 곳에 우리는 와 있는거야. 여기가 바로 거기야.


38 39

배부르고 등 따신 것보다 큰 가치를 추구해본 적이 있는가? 어릴 적 나에게 본

멍청하게 기둥을 붙잡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후, 그곳에서 내려왔다. 물론 처음

능충족 이상의 행복은 성적을 잘 받는 것이었다. 그 기둥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

엔 오랫동안 내가 무의미한 기둥에 매달려 있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

아 자연스레 나도 합류하게 됐다. 그 기둥은 대학에 가려고 발버둥 치는 인간 기

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 그냥 내가 이상한 게 아닐까? 하지만 나의

둥이었다. 막연히 저기 올라가면 난 대단한 사람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어

상황과 상태를 직시하고 나니 생각보다 쉽게 인정하게 됐다. 애초에 별생각 없

린 나이에 그 탑에 뛰어들었다. 공부를 잘해야 했다. 옆자리 친구가 나보다 못하

이 오른 기둥이기 때문에 기둥에 다 올라서도 공허할 것이라는 걸 알게 된 거다.

면 우쭐해졌고, 나보다 잘하면 짜증이 났다. “나, 좋은 대학 갈 거야.” 생각도 얕

땅에 내려온 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기둥에 오를 땐 정신없어 제대로 해보

고 꿈도 없는 어린아이에게 그 목표 하나가 있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고 학

지 못한 ‘나의, 나에 의한 생각, 나를 위한 생각’을 말이다. 처음이었다.

교가 바뀔수록 올라가는 건 더욱 힘들어졌다. 올라가기는커녕 짓밟히고, 떨어지 고, 상처받기 일쑤였다. 그래도 내가 찾으려는 건 그곳에 있을 거라 믿었다. 대학

나는 지금 휴학 중이다. 뭐, 휴학을 한다고 내가 나비가 되는 건 아니다. 난 이제

에 합격하면, 그 후엔 뭐든지 할 수 있겠지. 내가 찾던 게 있을 거야.

겨우 땅에 발을 내딛었을 뿐이다. 그래도 기둥에서 내려온 건 잘한 일이라 생각 한다. 내가 처음으로 ‘나’로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교 300명 중에서 n등,

결국, 꿈에 그리던 대학에 왔다.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다는 성취감과 안도감을

내신은 n%, 대학은 xx대학교, 자격증 n개, 토익은 n점…. 이 줄의 n번째 학생

느꼈고, 부모님은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셨다.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이 아니라, 그냥 나. 어떤 이유로 나는 기둥을 오르게 되었는지 되짚어보고, 내

공부, 또 새로운 활동이 있었다. 처음 겪는 일이라 참 신기하고 재밌었다. 경쟁

지난 실수와 잘못을 헤아려보고, 지금 내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

에서 이겨 꼭대기에 오르니까 이런 즐거움을 얻는구나. 좋다. 그러나 이내 새로

고. 그렇게 조금씩 나를 ‘n번째 사람’이 아니라 지구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한

운 것들이 주는 흥분은 시들해져갔고, 나는 곧 기둥 꼭대기에 아무것도 없다는

사람’으로 보게 되었다. 이제 새로운 세상을 본다. 용기를 갖고 이 모험을 즐겨

걸 깨달은 멍청한 애벌레가 되었다. “어…. 이제 뭐하지?”

보련다. 여러분 모두가 나비가 되는 첫걸음을 떼길 바라면서 이 책을 추천한다.

나비들만이 ‘꽃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으니까.

이 책의 결말로 돌아 가보자. 호랑애벌레는 어땠을까? 꼭대기에서 호랑애벌레는 허무감을 느낀다. 그때, 호랑애벌레는 꼭대기에서 하 늘을 날고 있는 노랑나비를 보게 된다. 그 나비를 통해 호랑애벌레는 노랑애벌 레를 떠올리며 다시 땅에 내려가게 된다.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기둥을 오르는 일이 아니라 나비가 되는 일이었음을 깨닫는다. 호랑애벌레는 나비가 되기 위 해 단단한 고치에 들어가 고통을 견뎌낸다. 그리고 나비가 되어 노랑나비와 함 께 행복하게 날아다닌다.


촬칵! 촬칵!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기억하며.. 글 한송연 디자인 정한결 사진 콤마어

뜨거운 태양빛이 내리쬐던 한여름, 콤마는 카메라를 손에 쥐고 연남동에 갔다. 콤 마어는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아날로그 감성이 담긴 예쁜 사진을 얻을 수 있는 필 름 카메라, 그 중에서도 저렴한 일회용 카메라를 선택했다. 콤마는 일회용 필름카 메라를 몇몇이 모여 공동구매를 통해 배송비를 아끼는 센스를 발휘했다. 카메라를 사용하는 소모임이니 만큼, 포토팀의 도움을 받았다. 촬영을 진행한 장소는 홍대 명소 ‘연트럴파크’와 소품샵 ‘미미도넛’. 겸사겸사 가을호 잡지의 소목차 사진을 컨 셉 ‘간판’에 맞게 찍어보는 활동도 했다.

1. 일회용 필름카메라의 포장지를 뜯는다. 2. 플래쉬 옆 도르래를 돌려 첫 사진을 찍는다. 3. 매번 찍을 때 마다 도르래를 끝까지 돌린 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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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트럴파크 팀

comma_magazine [콤마 그리고 쉽표 vol.000] 훌훌 떠나고 싶다면, 편지를 써보자. 나대신 훌훌 날아가겠지. #콤마매거진 #포토 #콤마그리고쉼표 #느린우체통

comma_magazine [콤마 그리고 쉽표 vol.000] 이 날과 이 장소를 기억할 서로가 되자! #콤마매거진 #포토 #콤마그리고쉼표 #연트럴파크

comma_magazine [콤마 그리고 쉽표 vol.000] 초록초록한 풀밭에 파아란 하늘. 도심 속 힐링은 여기 #콤마매거진 #포토 #콤마그리고쉼표 #힐링


미미도넛 팀

comma_magazine [콤마 그리고 쉽표 vol.000]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우리 미미도넛으로 떠나라! #콤마매거진 #포토 #콤마그리고쉼표 #미미도넛

comma_magazine [콤마 그리고 쉽표 vol.000] 핑크핑크한 문앞에서 기념찰영. 촬칵! 공주의 방에 왔어요. #콤마매거진 #포토 #콤마그리고쉼표 #핑크도어

comma_magazine [콤마 그리고 쉽표 vol.000] 그대도 토이스토리를 아시나요? 버즈와 우디 만나볼래? #콤마매거진 #포토 #콤마그리고쉼표 #미미도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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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한마디

선주

항상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소모임을 통해 다 같이 해볼 수 있어 서 좋았다.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모르는 채로 사진을 찍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 도 되었지만, 바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 또 필카의 매력인 것 같았다. 나중에 확인해 보았을 때 필카 특유의 색감이 또 하나의 매력이었다.

현중

잘못 찍으면 그대로 한 컷이 날아가기에, 셔터 누르는 손이 부들부들...(덜덜) 그리 고 인화를 해야 결과를 알 수 있는 답답함!! 디지털에 적응된 저는 필름카메라 쓰 기 무서웠어요.

도연

나는 평소 카메라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필름에서 디지털 카메라, 그리고 핸 드폰 카메라로 기술이 발전한 만큼 삶은 편리해졌지만 그만큼 삶을 풍요롭게 했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어릴 적 아빠가 찍어준 필름카메라의 사진을 뽑으러 같이 사진관에 가곤했다. 어떻게 사진이 찍힐지 모르니 더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사진을 받아왔었다. 그 시절이 나는 너무 그리웠다. 이번 소모임 활동을 하며 그 시절 그때 가 떠올라 정말 좋았다. 종종 이렇게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결

오랜만에 필름카메라를 들었다. 일회용 필카 대신 내가 가져간 것은 엄마가 옛날에 쓰던 수동카메라!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현아

필름카메라 2개나 가지고 있지만 dslr이 생기고 나서는 찍을 일이 없었는데 이번 기 회를 통해 여러 콤마어들과 함께 찍고, 현상하니까 좋았다! 역시 필카는 찍고 나서 현상하기까지의 과정이 제일 두근두근해서 설레는 것 같다! 이번에 필름을 빼는 과 정에서 빛이 들어가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조금 슬펐지만, 다같이 함께했다 는 것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포토팀이 알려주는 필름카메라 촬영 TIP 1. 일회용 카메라는 셔터를 눌러서 찍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구도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핸드폰으로 찍어보면서 연습하고 제일 예쁜 구도를 찾는 게 뽀인트! 2. 일회용 필름카메라는 ISO가 낮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빛이 없는 깜깜한 밤에 촬영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조명 아래라면 O.K. 3. 필름의 감도와 카메라 감도 일치시키기! 감도 값이 틀어지면 사진에 노이즈가 생겨요. 4. 많이 찍어보는 게 도움이 돼요. 필름 종류도 많으니깐 다양하게 찍어봐야 자기 스타일도 찾을 수 있어요.

1) 감도(ISO)는 필름이 빛에 반응하는 민감도인데, 필름 박스에 주로 적혀있다. 카메라의 ISO 값은 필름의 값에 맞춰줘 사진이 잘 나오는데, 상황에 따라 카메라의 ISO 값을 조정하게 되면 노이즈가 끼게 된다.


글 이선주 디자인 김지민 포토 신현아

지난 7월 28일, 콤마는 한강 원효대교 아래에서 만났다. 콤마가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에 원효대교에서 만난 이유는 바로 영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다리 아래에서 무슨 영화냐고? 매년 여름 서울시에서는 ‘한강 다리 밑 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2018 한강 다리 밑 영화제’는 광나루 천호대교 남단, 뚝섬 청담대교 북단, 여의도 원효대교 남단, 망원 서울함공원 앞 잔디밭 이렇게 총 네 군데에서 진행되며, 5주 동안 <희망, 사랑, 환상, 화 해, 행복> 다섯 가지의 테마를 바탕으로 각 장소와 날짜마다 서로 다른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 상영 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이다. 콤마는 ‘사랑’이 테마였던 7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원효대교 남단에서 ‘에델과 어 니스트’라는 영화를 봤다. 그럼 지금부터 한강 다리 밑 영화제의 현장으로 가보자.

‘에델과 어니스트’는 <눈사람 아저씨>의 원작자로

제 아무리 시원한 한강이라고 해도 한여름의 열

영화는 어디서 보는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유명한 레이먼드 브릭스의 귀여운 그림체를 살리

기를 피할 수는 없었다. 특히 콤마가 영화제에

보는지도 중요하다. 영화를 같이 본 사람들과 어

기 위해서 수많은 전문가가 모든 드로잉과 채색

참석했던 날에는 비까지 왔던 터라 습한 기운이

떤 이야기를 나누었고, 분위기는 어땠는지 에 따

작업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느라 총 9년을 거쳐 정

감돌았다. 한강에서 느낄 수 있는 선선한 바람

라 다르게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영화가 끝나고

성스럽게 제작된 영화라고 한다. 우유 배달부였

은 여전했지만, 한여름의 습도와 더위를 이기기

콤마는 그 자리에 조금 더 앉아서 치킨과 맥주를

던 어니스트와 가정부로 일하던 에델이 서로 사

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채와 미니 선풍기를 챙겨

먹으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블루투스 스피

랑에 빠지면서 결혼하고 가정을 꾸려가는 과정이

가지 않았더라면 정말 큰일날 뻔했다. 또한, 돗

커로 서로 좋아하는 노래도 들으며 옹기종기 모

서정적으로 담겨 있다. 1920년대 영국을 배경으

자리나 캠핑용 의자도 챙겨가야 했다. 다리 아래

여 나누는 수다는 더위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로 하고 있어 영화의 정서에 완벽하게 공감하지

에 간이 의자가 몇 개 설치되어 있긴 하지만 정

시간이었다. 그리고 예쁜 한강 야경을 배경으로

는 못했지만, 전쟁을 비롯하여 40년간 영국이 겪

말 ‘몇 개’일 뿐이었고, 콤마는 다같이 보는 느낌

단체 사진도 찍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었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그들의 변함없

을 내기 위해 돗자리에 사이좋게 둘러앉아 영화

내년 여름,친구나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영화제

는 사랑이 잔잔하게 와 닿았다. 따스한 느낌을 주

를 보았다. 야외에서 영화를 보니 영화 자체에만

에 참여하여 영화도 보고 수다도 떨며 덥지만 특

는 그림체와 아름다운 이야기로 동화 같은 느낌

집중하기 보다는 한강에서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별한 여름밤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을 주는 영화였다.

과 운치 있는 풍경들을 더 많이 보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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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임병헌 디자인 손예은 사진 김현중

전시장에서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2층 테

한쪽 대형 벽면에 KBS, AP 등의 실시간 인터넷 뉴스

컨베이어 벨트에 설치된 스캐너가 아래에 지나가는

라스에는 상어와 거북이 장난감이 있는 모래상자가

기사들이 생방송된다. 그리고 관람객들이 프로젝트의

모든 사물을 기록하고 축적한다. 관람객이 컨베이어

위치하고, 그 상자의 모습은 그대로 계단 아래 공간

빛을 차단하여 그림자를 만들면 이를 인식한 컴퓨터

벨트에 물건을 올리고 스캔하면 벨트에 그 형태가 바

에 투사된다. 관람객이 상자에 손이나 소품을 올리

시스템이 가려진 부분의 활자가 피어오르는 이미지

로 투사되는 작품이다. 앞에 다녀간 관람객들의 소지

면 그 모습 그대로 아래에 있는 다른 사람과 함께 어

를 만들어낸다.

품과 함께 자신들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작품이다.

우러진다.


Index _3

PHOTO 필 름 카 메 라 소 모 임


With 김태중

로망과 현실 사이, 스타트업 마케터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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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주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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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연

공모전계의 악동이 나타났다, 익스트림 수상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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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과 현실 사이,

스타트업 마케터가 궁금해?_ 글 김태중 디자인 이예서 사진 김현중

[ 스타트업 ]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기업을 지칭하는 용어로, 자유와 혁신, 수평적인 조직문화 등 스타트업에 대한 로망 섞인 이야기들이 들려오는 곳이다. 하지만 마냥 좋 은 이야기만 들려오는 것은 아니다. 박봉에 야근, 직무를 가리지 않는 수많은 업무 등 스타트업에 대한 비관을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다양한 이야기가 들려오는 스 타트업에서 마케터로 일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수제맥주 스타트업 중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더부스브루잉컴퍼니(이하 더부스)의 고보경 마케터님을 만나 스타트 업 마케터란 무엇인지 낱낱이 알아보았다.

1. 안녕하세요. 고보경 마케터님, 마케터님과 더부스

2. 더부스에서 어떤 일을 맡고 계시는지 자세히 알

4. S 전자에서 3년 정도 일하시다 퇴사하시고 더부스

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수 있을까요?

로 입사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선망의 대상인 대

안녕하세요, 더부스에서 마케팅 팀장을 맡고 있는 고

많은 스타트업이 그렇듯이 굉장히 다양한 일을 하고

기업을 퇴사하시고 더부스에 입사하신 것에 대한 이

보경이라고 합니다. 더부스는 2013년에 경리단길에

있어요. 이전에는 치믈리에일, 국민IPA, 긍정신 등 더

유를 알 수 있을까요?

서 피자와 수제맥주 각각 한 종류씩 판매하는 피맥집

부스에서 만든 제품을 각각 어떤 스토리로, 어떤 분

대기업에서 일할 때에는 사원의 입장에서 실행할 수

으로 시작했어요. 이후 더부스에서 대동강 페일이 만

들에게 소개해야 할지 등의 브랜딩을 하는 것을 주로

있는 부분이 많지 않고, 회사에서 정해진 일을 실행하

들어지고, 더 많은 곳에 판매하기 위해 2015년 회사

했어요. 최근에는 더부스와 더부스의 제품을 더 많은

는 경우가 많았어요. 또, 왜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의 형태로 만들어지게 되었죠. 현재 더부스는 서울 내

곳에 알리기 위한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을 실무단에서 진행하다 보 니, 그런 부분에서 의욕이 많이 떨어지게 되었고 퇴사

에 7개의 직영 펍을 운영하고 있고, 지점 외에도 이마 트, 포스트코, 편의점, 그리고 각기의 펍과 레스토랑 에도 유통하고 있어요. 더부스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를 꼽자면 대동강페일과 최근 배달의민족과 론칭한 치믈리에일이 있어요.

3. 원래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로 이어지게 되었죠.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더부스 에서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어

대학생 때는 컨설팅이나 전략기획 쪽을 생각 하고

요. 그때는 사실 더부스에 대해 전혀 몰랐었지만, 이

있었어요. 그래서 컨설턴팅 동아리 같은 활동들을 했

전 직장을 그만둔 당시에는 좀 더 오픈마인드로 다양

었는데, 동아리 활동 중 마케팅 관련 프로젝트를 하

한 것들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

게 된 적이 있었어요. 그때 마케팅 활동을 하게 되

서 ‘큰 부담 없이 한번 만나보자’라는 생각으로 더부

면서 기획 마케팅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이후

스를 만나보게 되었죠. 그런데 더부스 대표분들과 그

에 마케팅 관련 실무를 접할 수 있는 인턴 등 마케

당시 계셨던 분들을 만나보니 굉장히 같이 일하고 싶

팅 관련 활동을 하면서 마케팅 관련 커리어를 쌓아

은 팀 구성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지금까지 더부스

나가게 되었죠.

에서 함께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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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대기업과 스타트업에서 각각 3년 정도 일하셨는데,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장단점을 비교하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대기업의 장점은 아무래도 좀 더 규모가 큰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예산이나 시장의 크기가 스타트업과 다르다 보니까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할 수 있 어요. 그리고 대기업은 보통 한 사람이 모든 책임을 지진 않으니까 큰 부담감을 갖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단점은 앞서 말한 것처럼 그 사람이 책임을 지 지 못하다 보니 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제한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책임져야 하는 사람의 논리에 따라서 결정 되다 보니, 실무단에서는 이 방향이 맞지 않는 것 같 다고 생각해도 임의로 일을 변경해서 할 수 없다는 거죠. 스타트업의 장점은 내가 하고 싶은 일, 맞다고 생각하는 일을 기획해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또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을 수밖에 없지만, 실행력이 빠르다는 것 도 장점인 것 같아요. 단점은 아무래도 반댄 거죠. 개개인의 부담감이 굉장히 클 수 있고, 개개인이 책임져야 할 것이나 해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또 대기업은 연 말에 연장 플랜을 세워서 우리가 언제 뭘 해야 해, 같은 계획들이 있지만 스타트업은 그런 계획들을 스스로 짜야 해요.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 없이 내가 모든 것을 만 들어 가야 한다는 것? 이런 것들이 스타트업의 단점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6.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은 박봉에, 야근에, 모든 업무를 다뤄야 한다는 말들이 많아요. 이 점에 대해서 어 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전 직장을 그만두고 스타트업의 이직을 생각하면서 이런저런 스타트업을 만나보게 되었는데, 스타트업은 워낙 규모가 작다 보니까 대표의 성격이나 그 당시에 있는 팀의 분위기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스타트업의 성격에 따라서 아무런 서포트가 없고, 보상도 적고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아요. 스타트업이라고 해도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지만, 그 범주에서는 되게 많이 나뉘기 때문에 기업마다 각각의 차이가 있죠.

7. 더부스에서 일하시는 것에 대해 가장 만족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가끔 오프라인 행사에 나가서 직접 맥주를 서빙하거나 파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때 실질적인 보람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대기업은 규모가 크다 보니까 현장에서 운영하는 인력들은 보통 아르바이트를 쓰거나 하 거든요. 물론 행사를 운영하는 것을 지켜보며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실제로 소비자들과 만나면서 리액션 을 직접 보았을 때 느끼는 보람과는 조금 차이가 있죠. 또 예전에는 더부스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제 는 오프라인 행사에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더부스를 아는 사람도 많고 더부스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많 이 있어요. 그럴 때 우리가 노력했던 것들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 고 보람 있었어요.

S T A R T - U P

M A R K E T - E R


8. 앞으로 더부스에서 마케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앞으로 더부스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최근에 론칭한 치믈리에일이 잘되는 것, 그게 가장 큰 목표인 거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치맥을 즐기면서 치킨의 맛과 메뉴들은 다양해지는데 치킨과 먹는 맥주들은 대부분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의 목표는 맛있는 치킨에 어울리는 맛있는 맥주를 만들자 라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시장에 나가보니까 치킨집에서 생각하는 맥주의 가격대가 너무 낮은 거에요. 맛있는 치킨을 맛있는 맥주와 먹 었을 때 좀 더 시너지가 생기기도 하고, 최근에는 그저 싼 것보다는 가치가 높은 것을 구매하잖아요. 그런데 아 직 치킨 업주분들 중에서는 저렴한 가격의 맥주만 취급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분들의 인식을 바꾸고 이후에 더 많은 치킨집에서 맥주에 대한 더 많은 옵션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 그게 가장 큰 목표에요.

고보경 마케터님

9. 스타트업 마케터로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역량이 있을까요?

더부스 마케팅 팀장 세 가지인 것 같아요. 일단은 본인이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이 명확해야 해요. 스타트업 은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야 더 잘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목표에 대한 생각이 뚜렷 해야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어요. 그리고 스타트업은 대기업보다는 시스템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그렇기 때 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계속 찾아봐야 해요. 마케터로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에 많이 놀러 가보고, 새로운 책이나 카페, 전시회 같은 곳을 다니면서 마케팅 기획을 할 때 쓸 수 있는 경험이나 생각을 많이 쌓는 게 중요 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는 스스로 동기부여 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한 것 같아요. 내가 정말 일하고 싶은 곳 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해도, 스타트업은 굉장히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처음에 생각했던 형태나 하고 싶 었던 일이 아닐 수도 있어요. 그럴 때 ‘내가 앞으로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제 어떤 것을 해야지’ 하는, 스 스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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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스타트업 입사를 결정하게 됐을 때, 좋은 회사를 선별하는 팁이나 고려해야 할 점을 알려주세요. 좋은 회사를 선별하는 팁은 조금 어렵네요. 회사 내에서 일하다 보면 이 회사는 투명하고 정보가 공유되는지 아니면 약간 의문스러운 경향이 있는지를 알 수 있어요. 또 이 회사가 비전을 가지고 있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실제로 느낄 수 있죠. 하지만 이런 점들은 구직자 입장에서 바로 알기는 어려워요. 그나마 조금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그 스타트업의 업종이 얼마나 유망한 곳인가, 이 업종에서 이 회사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고 있나 같은 것을 SNS 활동이나 PR 활동을 통해 알 수 있어요. 스타트업의 입사를 결정했다면 아무래도 스타트업을 다니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고요. 고려해야 할 점은, 신 입 입장에서 구직을 하다 보면 어떤 회사가 너무 가고 싶어서 나를 어필하는 것에 많은 중점을 두게 돼요. 그 러나 스타트업 마케터를 하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나를 어필하는 것보다 이 회사가 어떤 곳인지, 무엇을 중요 시하고 어떤 문화를 가지고 회사를 운영하는지를 많이 알아보고 질문하는 것이 중요해요.

11.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마케터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나 조언 부탁드립니다.

학생 때는 그저 마케팅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케팅이라는 것이 실제로 해보니까 분야가 엄청나게 많더라고요. 마케팅 내에서 시장조사를 하고 고객의 니즈나 트렌드를 찾아내는데 특화된 부분도 있고, 마케 팅 이벤트를 기획하고 에이전시를 운영하는데 특화된 부분도 있고, 퍼포먼스마케팅에 특화된 부분도 있고, 수 많은 분야가 있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마케팅 카테고리 안에서도 내가 어떤 부분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 서 한번 알아보고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제가 굉장히 아쉬웠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마케터는 사 실 노는 게 공부거든요. 책도 많이 읽고, 좋은 것을 자주 보고, 듣고, 사보고 하는 것들이 모두 공부에요. 마케 터를 꿈꾸시는 대학생 여러분, 많이 놀러 다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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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계의 악동이 나타났다

익스트림 수상 빌런! 글 한송연 디자인 이예서 사진 신현아

지난 4월 ‘3rd 삼성 노트북 대학생 마케팅 공모전’이 진행됐다. 전국의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개 인 또는 팀을 이뤄 참여 가능했다. 대학생을 Target으로 삼성노트북 USP를 반영한 마케팅 방안 제시'하는 것이 응모 과제다. 마케팅 제품은 삼성 노트북 Pen, Odyssey Z 중 하나를 정해 공모 전에 참여하면 된다.

<공모전 진행순서>

마케팅 기획안을 작성하여 e-mail로 제출하면 예선 접수 완료!

>

예선을 통과한 20개 팀이 본선 진출 및 본선 OT 참여

>

OT에서 본선 미션에 대해 설명 *본선 미션은 예선에서의 기획서로 온라인 SNS 홍보와 오프라인 캠퍼스 이벤트 진행

>

본선미션이 진행되고 결선 PT를 진행 및 시상식

마케팅 공모전 수상자의 수상비법이 궁금해? ‘3rd 삼성 노트북 대학생 마케팅 공모전’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어떻게 수상할 수 있었는지, 수상자 이주영씨(서울여대, 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 전공)를 만나 알아보았다.

1. 안녕하세요. 주영씨는 ‘3rd 삼성 노트북 대학생 마케팅 공모전’을 처음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이전에 공모전은 주로 동아리 사람들과 나갔어요. 이번 공모전은 친구의 권유로 알 게 됐어요. 대부분의 공모전은 기획서를 쓰고 수상하는 게 끝이잖아요. 그런데 이거 는 기획서를 바탕으로 예산을 짜서 실행해 볼 수 있는 공모전이었어요. 이 점이 끌려 서 공모전에 참여했어요. 팀 내 친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어색한 사람들과 친해지는 시 간도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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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영씨는 Odyssey Z를 선택해 기획안을 작성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기획서로 예선을 통과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요. 삼성이 출시한 노트북 Odyssey Z이 대학생을 타깃으로 확보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게이밍노트북을 넘어 캠퍼스노트북이 되길 바란다는 것을 알 수 있었 죠. 그래서 저희는 평화로운 캠퍼스를 뒤흔들 강력한 녀석, 프로모션 기획서 빌런 Odyssey Z로 캠퍼스 노트북을 재정의 했어요. 삼성 Odyssey Z가 등장 하기 전, 기존 캠퍼스 노트북의 기준은 휴대성이 좋은 노트북으로, 무게는 가볍고 오래 사용한 노트북이며 문서편집만 원활하게 돌아가는 정도였어요. 하 지만, 게이밍 노트북의 강력한 성능을 원하기 시작한 대학생들과 그러한 니즈에 반응하여 기존의 정의에 맞서 Odyssey Z를 마케팅 하죠. 기존 캠퍼스 노 트북들에게 반갑지 않은, 빌런 같은 존재 Odyssey Z는 슬림한 두께를 가졌지만 압도적인 성능 또한 가졌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3. 주제가 ‘빌런’이라니 신선한데요? 주영씨 기획서가 예선을 통과했다는 건, 분명 심사위원의 이목을 끌었다는 것일 텐데요. 어떤 점에서 마케팅 아이 디어를 차별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대부분 다른 팀들은 대학생활과 연계되어 대학생을 돕는 콘셉트로 ‘산뜻’, ‘풋풋함’의 느낌을 주었어요. 그런데 저희는 대학생을 돕는데 ‘빌런 ’이란 콘셉 트로 접근해서 악동 같은 느낌을 주었어요. 독특하죠. 당시 어벤져스 영화가 흥행할 때여서 빌런이란 단어를 자주 볼 수 있었어요. 캠퍼스에는 이미 빌런 들이 존재합니다. 도서관 일침 빌런, 드로잉 빌런 이러한 빌런들을 노트북 Odyssey Z와 연결해서 바이럴 콘텐츠를 제작했어요. ‘Odyssey Z 3D과제 빌런’, 대학생 타깃 정보성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어요. ‘과제빌런이 알려주는 과제 꿀팁, CC빌런이 알려주는 캠퍼스 연애 꿀팁, 공강빌런이 알려주는 공강시 간 활용 꿀팁’이 점이 독특하고 시의성이 맞는 트렌디한 콘셉트라서 결정적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1) 기존의 정의에 맞서 새로운 정의가 되기 위하여 세상에 나온 강력한 악당을 의미하며 단순한악역과는 차이가 있다. 영화 제작사 ‘마블’과 ‘DC’에서 히어로에 대항하여 나오는 악역들을 칭하면서 최근 더 유명해졌다.

4. 본선 역시 치열했을 거 같아요. 공모전 본선 미션은 무엇이었나요? 기획서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이것이 총 100 점 중 60점을 차지했어요. 나머지 40점 중 10점은 예선의 서류로 30점 은 결선의 PT로 평가됐어요. 온라인 캠페인으로는 SNS를 활용했어요. 팀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매일 콘텐츠를 올렸어요. 콘텐츠의 충실도와 페이지 좋아요 수로 평가됐어요. 처음에는 도달률이 안 나올 줄 알고 걱정했는데, 재밌는 소재로 올리다 보니 괜찮았어요. 오프라인 프로모션으로는 가천대에 찾아가서 직접 홍보했어요. 현수막, 책상, 심 지어 대관까지 저희가 직접 준비했어요. 대관하는데 있어서 가천대 학 생이 아니면 비용이 발생하기도 했죠.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도중 심사위원분들이 와서 점수를 매기셨어요. 현장 방문객 수 및 이벤 트 참가자 카운팅으로 평가하셨어요. 5. 결선PT때, 차별화된 마케팅 포인트를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주영씨 팀은 어떤 점을 어필하려고 노력했나요? 온라인 프로모션을 집중했어요. 20대 대학생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이다 보니 어느 시간에 어떤 소재로 대학생들이 관심을 갖는지 파악해 서 콘텐츠를 업로드 했어요. 시간과 예산이 한정되다 보니 가장 효과적 인 바이럴을 많이 검색했어요.

공 모 전 수 상 자 인 터 뷰


6. 마지막 결승PT인만큼, 다른 팀들 역시 쟁쟁했을 테데 특별히 눈에 띄는 발표를 하는 팀이 있었나요? 결선 PT때는 PPT를 준비해서 결과를 보고하는 발표를 했어요. ‘도달률이나 수치가 얼마 나왔다. 우리가 최고다.’ 이런 식으로요. 다른 팀들과 아이디어가 겹치는 것도 있었지만 특히 눈에 띄는 팀이 있었어요. 대상 팀 이었죠. 대부분 PT를 ‘우리는 수치가 얼마 나왔다.’에 집중을 했는데, 사실 프로젝트 결과는 이미 심사를 한 상태였거든요. 도달률은 이미 체크가 되어 있는 상태여서. 그 팀은 이 프로젝트를 왜 해야 하는지 명분을 설명했어요. 그 점이 잘 한 것 같아요.

7. 공모전이 팀 프로젝트로 이루어져서 팀원 간에 갈등도 있었을 텐데요. 어떻게 팀원 간 갈등을 해소하셨는지 궁 금해요. 팀원이 열 명이에요. 꽤 많았죠. 그래서 각자 역할을 분배해줬어요. 누구는 페이스북 담당하고, 누구는 오프라인 홍 보 담당하고. 모두 할 일을 배분해주고, 한 사람이 총괄하며 서로 피드백만 해주었어요. 각자 일을 하다가 고민되는 일이 있으면 모두한테 얘기해서 의견을 나눴죠. 그때 ‘이렇게 하는 건 어때?’ 물으며 한 사람, 한 사람 설득하는 과정 이 중요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의견을 얘기할 때 무조건 얼굴 보거나 전화로 직접 대화했어요.

8. 피드백을 하면서 의견이 다른 타인을 설득하는 건 어려웠을 것 같아요. 설득을 잘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공모전 할 때 보통 어떤 방향으로 갈지 등 논리로 충돌이 많이 일어나는데 그 사람의 의견이 정말 아닌 것 같다 싶으면 다른 대 안을 가져가서 설득하는 것이 좋아요. 사실 대안 없는 비판은 서로에게 기분이 나쁠 수 있기 때문이죠. ‘A라는 논리를 A’ -> ‘A라는 논 리를 A+’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해 설득하죠. 팀원의 아이디어를 약간 수정해서 다 나은 아이디어로 이끌어내는 거죠! 그 럼 대부분 납득하고 만족하는 거 같아요.

9. 혹자는 마케팅은 ‘제한적인 여건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과정’이라고 하는데요. 주영씨도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마케팅 아이디어를 내느라 힘 들었을 거 같아요. 시간이 짧은 게 가장 저를 힘들게 한 거 같아요.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딱 한 달 이였어요. 시험기간과 과제가 겹치니 시간이 정말 많이 없었어요. 특히 콘텐츠를 매일 업로드 해야 해서 한 달간은 이 공모전 외 다른 일에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어요. 또, 예산이 100만원이라는 것도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필수적 으로 고려해야 했어요. 예산이 처음에는 되게 많을 거라 생각해서 남으면 맛있는 것도 먹자라고 농담했어요. 그런데 페이스북과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준비하 다 보니 예산이 빠듯했어요. 생각한 퀼리티보다 잘 나오지도 못하기도 하고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품을 많이 팔고 지인들을 통해 구하기도 하고 최저가 사 이트를 찾고 학생회 친구에게 부탁해서 앰프를 빌리기도 했어요. 광고대행사도 항상 실행하려면 예산이 부족하다고 해요. 결국 저는 공모전을 통해 광고대행 사의 일을 직접 경험해본 셈이죠. 당시엔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 된 거 같아요.

10. 기존에 알고 있던 마케팅 이론이나 지식을 공 모전을 하면서 적용해본 적이 있나요? 지식을 실 제로 적용했을 때,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해요. 논리 짤 때 주로 적용 소비자 측정을 설명할 때 한 계 효용 법칙이 있다 하면 그런 걸 같이 써놓고 주 장을 뒷받침했어요. 책에서 찾아보고 사실 이론도 많이 있어요. 그런데 이론을 일부로 넣으려다 보면 그걸 적용할 상황이 아닌데도 이론에 갇혀 생각하 게 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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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케 팅 - 공 모 전 수 상 자 인 터 뷰 이주영(서울여대, 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 전공)

/ 13. 수상자님만의 공모전 꿀팁을 알려주시겠어요? 대형기획사의 공모전 포스터를 끝까지 붙들고 있는 게 좋아요. 공모전 같은 데서 과제를 프린트로 1장씩 줘요. 그거를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붙들고 있는 편이에요. 그 과제를 써서 주는 사람들이 브랜드를 맡아 온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에요. 그런 걸 보면 당연히 일관성 있게 쑥 들어가다 보면, 과제를 분석하면 시 장상황이나 원하는 과제나 앞으로 나아갈 방향 같은 것도 다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논리를 짤 때 논리하나에 근거 하나씩 포스트잇으로 정리해요. 논리를 짤 때, 논리 하나에 근거 하나씩 점프 논리에 비하기 쉬운데, 그럴 때 장표 하나라고 생각하고 포스트잇 한 장씩 논리 한 줄 쓰고 근거한 줄 쓰고 그렇게 보면 쭉 붙여놓고 보면서 말이 안 되는 부분을 찾고 순서를 바꿀 때도 편해요. 빠진 자 료는 포스트잇으로 끼워놓으면 확인하기도 좋아요. 사실 피피티로 해도 되는데 제가 좀 아날로그로 하 는 걸 좋아해서요.

14. 마케팅 공모전을 참여하고 싶어 하는 분들께 해주고 싶은 조언 부탁드려요. 11.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신박한 아이디어를 도출 해내는 TIP이 있다면?

사실 공모전은 처음에 바로 수상하기가 쉽지 않아요. 경쟁률도 너무 세고. 처음 했을 때는 그냥 제출하 기만 급급하고 수상도 못하니 재능이 없나하고 좌절할 때가 많았는데 좌절해도 공모전에 도전을 하면

평소 SNS를 자주 봐요. SNS를 보면 당시 유행

어느 순간부터 처음보다는 나은 기획서를 쓰게 됐어요. 그러다 보면 수상 근처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포

을 알 수 있어요. 사실 우리가 새롭게 아이디어

기안하고 열심히 많이 나가보세요. 그리고 수상여부에 상관없이 공모전 참여한 근거 자료나 과정 등을

를 창출하기보다 있던 아이디어를 드러내는 경우

상세히 기록해둬야 해요. 기획서를 직접 쓰고 찾았다는 것 자체가 자소서나 면접에 좋은 소재가 돼요. 저

가 많아서요. 아무래도 아이디어는 정보력의 차이

번에 인턴 면접을 봤는데 기획서를 직접 써봤다고 했더니 경험 자체가 플러스 점수가 됐어요. 많이 쏟아

인 듯해요.

부은 만큼 많이 소재로 활용하세요. 공모전 수상이 어렵지만 공모전 도전을 하면 기획서는 나아져가고 수상에 가까워지죠. 포기하지마세요~

12. 이번에 직접 참여하면서 느낀 이 공모전만의 매력이 있다면? 이전에 제일기획, 대홍기획, 롯데 엑셀레이터 스 타트업 지원 공모전 등등 몇몇 공모전에 참여했 어요. 이번 공모전은 다른 공모전과 달리 실무경 험을 해볼 수 있었던 점이 매력이에요. 페이스북 만들고 도달률을 세우는데 콘텐츠 기획, 제작, 미 디어까지 광고대행사에서는 부서별로 나눠서 진 행하지만 공모전에서 다 직접 해볼 수 있어서 많 이 배웠어요.


Autumn MT


2018 . 09. 08 - 09. 09


Chance For The Reader 콤마 독자 여러분을 위한 기회

동행 인터뷰 실무자를 직접 만나고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기회! 광고 마케팅 업계 종사자분들을 만나고 싶은 대학생들을 위해 COMMA 에서 마련한 기회! 콤마 공식 SNS에 올라오는 게시물들을 잘 보고 댓글로 신청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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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마매거진은 광고마케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기회와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비전 아래 국내 최초, 유일의 광고마케팅매거진 콤마를 기획, 기사, 취재, 디자인까지 직접 손을 거쳐 정식 출간하고 있습니다. 콤마매거진은 계절별로 출간되어 무료로 구독신청자와 대학생 밀집지역에 비치, 배포하고 있습니다.


PHOTO PHOTO

Produced by

사진으로 하는 광고

2018 Autumn

Photo Team

간판 Photographer

나를 대표하는 ‘간판’

김현중 신현아

평소에 입는 옷

한수민

그리고 미래 직업으로 나를 소개합니다.



Interview

Model

Q. 화보 촬영 소감 더웠던 만큼 사진이 맑고 깨끗하게 나와서 좋았어요. 열심히 찍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예진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

Q. 꿈을 위해 요즘 하는 일 학교 열심히 다니기, 봉사 등등

Instagram

@gooyejin99 Q. 나를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그 이유는? 긍정적으로. 힘들 때 저도 모르게 부정적일 때가 많았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생각하기! 밝고 긍정적인 힘을 주는 사람이 되 고 싶어요.

Q.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좋은 선생님이요. 그래서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중인데생각보다 어려워 요. 그래도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며 사는 것이 꿈입니다 :-)


Interview Model 노 준석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Instagram

@rhoisshoman

Q. 화보 촬영 소감 무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촬영에 임해주신 스태프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모델 촬영이 처음이라 많이 어색했지만, 덕분에 자연스럽고 재미있는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Q. 꿈을 위해 요즘 하는 일 얼마 전 전역했기에 복학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 다양한 대외활동도 준비하고 있고요.

Q. 나를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그 이유는? 카르페디엠! 저는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을 사는 사람입니다.

Q.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어떤 분야에서 일하던 그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다재다능하고어떤 분야든 잘하는 사람도 좋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그 분야만큼은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



Info. Model 노 준 석 Instagram

@rhoisshoman

Photo by

김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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