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Issue.35
Collaboration
<Trend> 재개봉 영화에 대하여
히어로 무비의 꽃, 변신
하나의 제품이 탄생하기까지, 브랜드 매니저
<Special> 당신이 영화 보는 사이에
디지털 노마드 H씨의 하루
포스코 대학생 앰배서더
SSG, 무리수를 둔 것은 아니었을까
주먹왕 랄프, 단순함이 주는 따듯한 위로
명지대학교 광고동아리 코아를 만나다
편집장
이민석
98dat@naver.com
부편집장
백준우
aru1434@naver.com
에디터
박하영
디자이너
마케터
팀장
phyeong16@naver.com
백준우
taru1434@naver.com
이예인
in24111@naver.com
이채원
thsutleo8022@naver.com
강혜민
dhdl5245@naver.com
최정윤
jeongg_17@naver.com
기민정
팀장
kmj9812100@naver.com
김수지
apollo_51@naver.com
조문경
smilezang@naver.com
김지혜
jiehye387@naver.com
안숙영
kate9776@naver.com
이지민
팀장
이주연
콤마소개
boauknow@gmail.com
juyoun0319@gmail.com
김유정
deartoyoong@naver.com
포토그래퍼
김수아
팀장
ksuah0929@naver.com
이민석
98dat@naver.com
김채원
chaione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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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김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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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콜라보레이션은 바로 ‘캐릭터’이다. 당신은 아
또 다른 현재의 콜라보레이션 유형은 ‘팬덤’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팬덤은 무
마 화장품, 음료수나 옷 그리고 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에 더해져 있
언가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집단을 이르는 말로, 이전까지는 하위문화로 취
는 캐릭터들을 봐왔을 것이다. 이처럼 캐릭터와의 콜라보가 기업 특성을 가
급됐다. 그러나 지금은 마케팅 업계가 공략하고 있는 새로운 소비층이다. 이
리지 않고 모두에게 각광받는 것은 전과는 달라진 인식과 현재의 소비 트렌
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아낌없는 투자와 관심을 보인다. 해서 여러 기업
드 때문이다. 과거에는 캐릭터가 어린이들만을 위한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대상과의 콜라보를 진행하여 해당 팬덤을 자신들의 소
‘어른인데 왜 그런 걸 좋아해?’ 이 같은 물음은 성인이 특정 캐릭터를 좋아한
비층으로 끌어오고 있다. 그 예로, 2017년 네이버의 라인은 현재 전 세계적으
다고 하면 받는 당연한 질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키덜트’라는 새로운 트렌
로 주목받는 그룹 방탄소년단과의 콜라보를 진행했다. 라인은 방탄소년단과
드가 자리 잡았다. 어린이를 뜻하는 ‘kid’와 성인을 뜻하는 ‘adult’의 합성어인
함께 만든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아이돌을 단순히 광고모델로서 활용한
‘키덜트’는 장난감이나 만화 속 캐릭터와 같이 어린이들이 좋아할 법한 취향
기존의 마케팅 방식과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효과는 컸다. 라인
을 가진 어른들을 일컫는다.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키덜트’가 여러
프렌즈와 방탄소년단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캐릭터 ‘BT21’은 방탄소년단의 팬
기업들의 새로운 마케팅 공략점이 되었다. 많은 소비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클럽 ‘아미’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팬
키덜트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그렇기에 여러 기업들은 새로움
덤을 끌어들이는 방식이 아이돌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해리 포터, 디즈
을 주는 동시에 매출 상승효과를 얻기 위해서 인기 있는 캐릭터와의 콜라보
니와 같이 오래되고 두터운 팬층을 가진 영화 콘텐츠와의 콜라보를 진행하여
레이션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또한 ‘가심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
팬덤을 공략하기도 한다. 디즈니의 경우 다이소와의 협업을 통해 디즈니 캐릭
리 잡음으로써 ‘귀여우니까 산다.’와 같은 가치소비가 당연해졌다. 이에 따라
터가 입혀진 다양한 문구용품을 내놓았다. 이에 디즈니 팬들은 ‘당장 다이소
캐릭터와의 콜라보는 새로움을 줄 뿐만 아니라 홍보에 있어서도 배(x)가 되
로 달려가겠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기업에서 콜라보레이션을 선호하는 이유는 대중들에게 전과 다른 신선함을 주기 위해서이다. 오래된 기업일수록 새로움을 선보이기는 힘들다. 그러나 콜 라보레이션은 두 기업의 만남을 통해 이전과는 차별화된 정체성을 만들어내 소비자들에게 색다름을 선사한다. 현재의 콜라보는 다른 산업군의 경계를 넘 어 이루어지면서 그 차별성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또한 ‘캐릭터’와 ‘팬덤’ 으로 발전해온 콜라보레이션은 트렌드에 발맞추며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 는 하나의 전략으로, 기업들에게 새로운 수익창출의 돌파구를 제시해주기도 한다. 더해지는 듯 보이는 기업들의 콜라보레이션은 사실 그 이상의, 배가 되 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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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about advertise & mark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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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about advertise & marketing
콜라보레이션 으로
취향저격! 마케팅
글 이예인, 최정윤 디자인 안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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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about advertise & mark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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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about advertise & marketing
BT21은 라인프렌즈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하 BTS)의 콜라보레이션으
실제로 제품 출시일이면 라인프렌즈 스토어 오픈 시간도 전에 팬들로 이루어
로 탄생한 라인프렌즈(LINE FRIENDS)의 캐릭터 라인업이다. BT21은 BTS
진 긴 대기 줄을 이룬다. 게다가 BT21의 타겟층이자 팬덤의 구성원들인 밀레
멤버들이 캐릭터 초기 스케치부터 성격, 세계관까지 모든 제작 단계에 직접
니얼 세대의 특성은 라인프렌즈의 인지도 확산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참여했으며, BTS 멤버 7명과 팬덤 ARMY(아미)를 형상화하여 8개의 BT21 캐
이들은 기존 BT21에 팬심으로 자신들만의 상상력을 더해 BT21 콘텐츠를 재
릭터를 완성했다. 유명인과의 콜라보는 사실상 이름만 빌려오는 경우가 많은
생산한다. 이는 세계 곳곳으로 다시 퍼지면서 팬덤이 브랜드 홍보 매니저 역
데, BT21은 이러한 틀을 깨고 두 브랜드를 모두 충실히 담는 과정을 거쳐 탄
할을 하는 셈이다. “세계인이 타겟인데, 팬덤이 아닌 나머지 사람들은?” “팬
생했다. 그 덕분에 BT21은 2017년 출시 직후부터 전 세계 BTS 팬덤 A.R.M.Y(
덤의 취향만 저격해서 되겠냐”고 반문할 수 있다. 라인프렌즈는 원래 아시아
이하 아미)를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었다.
권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있었다. 하지만 BT21 출시 이후 BTS의 인기가 서구 권까지 확산하면서 라인프렌즈의 인기도 덩달아 확산하였다. 그 결과, 2019
문득 라인프렌즈가 BTS와 함께 1년의 시간 동안 공들여 BT21을 만든 이유
년 미국에도 라인프렌즈 스토어를 열만큼 팬덤의 취향을 저격한 효과는 톡톡
가 궁금해진다. 라인프렌즈가 지향하는 바를 보면 답은 명쾌하다. 해외 진출
히 봤다. 팬은 팬이기 이전에 한 명의 사람이기에, 팬덤 효과가 찻잔 속의 태
이다. 이를 위해 ‘팬덤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라인프렌즈는 자신들을 글로벌
풍이라고 간과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팬들의 친구가, 가족이 새로운 “라인프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 정의한다. 그리고 이 스튜디오는 마치 디즈니 캐릭
렌즈의 팬”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터가 콘텐츠 안에서 사랑받는 것을 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듯, 캐릭터 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지향한다. 이는 라인프렌즈가 제시하고 있는 핵
이렇게 라인프렌즈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BTS를 캐릭터로 녹
심 비즈니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의 핵심 비즈니스는 파트너십과 AI,
여내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팬덤을 포함
IoT 산업으로의 확장으로, 그 확장의 모든 길목에는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있
한 밀레니얼 세대의 열광적인 지지와 적극적인 콘텐츠 소비가 핵심적 요인으
는 것이다. 단순한 캐릭터 산업에 그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라인프렌
로, 디지털 기기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세대적 특성이 BT21 캐릭
즈는 세계인이 함께 좋아할 만한 브랜디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심혈
터와 완벽한 조합을 이루면서 콘텐츠의 자발적인 공유와 확산을 만들어 가
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인기 아티스트인 BTS를 선택한 것이다.
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인기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의 가치를 빠
실제로 팬덤 아미는 라인프렌즈가 문화적 장벽을 넘어 세계 시장에 안착하는
르게 읽어낸 라인프렌즈의 콜라보레이션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
데 엄청난 조력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한 팬덤의 ‘취향’ 그 자체인 아티스트
출할지 더욱 기대된다.
를 전략으로 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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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우스패드, 에어팟 케이스 같은 작은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내 취향’이 묻어나는 것을 찾는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가심비라는 말이 대변해주듯, 우리는 조금 더 비싸더라도 내 마음에 든다면 흔쾌히 그 값을 지불한다. 그리고 이 소비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다. 그 어느 때보다 소비자들은 까다롭고, 세분화되었으며, 유행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래서 콜라보레이션이 필요하다. 디자이너나 마케터가 긴 시간 동안 참신한 무언가를 기획하고, 발전시켜 마침내 출시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그런 데 트렌드는 이보다 빠른 속도로, 또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한다. 마케팅은 트렌디함(trendy)이 생명인 데, 마케터 입장에서 이 속도를 따라잡기란 만만치 않은 것이다. 게다가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창조하 는 것은 위험부담도 크다. 시장에 내놓기 전에는 소비자들이 좋아해 줄지 알 수가 없다. 만약 성공한다 고 할지라도, 한 시즌도 안 돼서 사랑받고는 잊히기 쉽다. 그래서 이러한 위험부담을 줄여주고, 소비자 들의 사랑도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콜라보레이션이다.
이렇게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을 가져다주는 콜라보레이션의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 다. 패션계에서 시작해 마케팅까지 그 영역을 넓혀왔다면, 이제는 우리 사회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 아가고 있는 중이다. 에디터는 역설적이게도 나의 취향을 찾아가는 일이 콜라보레이션의 확산으로 더 욱 어려워지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즐거운 고민이 될 것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저 우리는 다 채롭고 신선한 조합들을 매일 마주하고 즐기며, 내 삶에는 어떤 제품을 콜라보레이션 할 것인지 행복 한 고민에 빠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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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백준우 디자인 안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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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난 캐릭터 하나, 열 주인공 부럽지 않다. 바야흐로 캐릭터 전성시대! 영화나 드라마 속 개성 강한 캐릭터들은 광고를 통해서도 심심 찮게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광고는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기보다 연예인의 스타성을 활용하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인기 드라마 나 영화 속에 나오는 감초 캐릭터를 되살린 광고들은 이와 차 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19년 상반기 큰 인기를 끌었던 ‘스카이캐슬’의 캐릭터는 물론, 약 20년 전 인 기를 끌었던 ‘야인시대’ 속 캐릭터까지. 광고주들은 시대를 아울 러, 친숙함과 재미로 무장한 감초 캐릭터를 광고에 등장시켜 효 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여러 광고 사례 중에서도 특히 20년 전 인기리에 종영한 ‘야인 시대’가 나올 수 있던 배경은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성장 결과라 고 할 수 있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성장한 콘텐츠 시장 속에서 ‘4딸라’ 캐릭터가 다시 이슈화되었다. 이 덕분에 김영철은 버거 킹 광고모델로까지 발탁될 수 있었다. ‘스카이캐슬’의 캐릭터와 이병헌의 대표작들이 광고에 등장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광고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이제 기억을 회상하며 캐릭 터들을 다시 만나러 가보자!
버거킹은 유명 아이돌이나 젊은 배우가 아닌 60대 김영철 배우를 모 델로 앞세워 광고하였다. 김영철은 2002년 <야인시대>에서 장년 김 두한 역할을 맡았는데, 당시에는 익숙했던 청년 김두한의 이미지와 확연히 달라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으며 시청률은 반 토막 나기도 했 다. 하지만, 2019년 온라인에서 김영철의 캐릭터가 시대를 역주행하 며 그는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버거킹은 김영철이 극 중 임금을 협상하는 장면에서 “4딸라”를 반복 해서 외치는 모습을 광고에 재현했다. 광고 속 알바생은 계속해서 “4 딸라”를 말하는 김영철을 보고 처음엔 당황스러워하며 “더블 패티인 데요...”, “이거 세트 메뉴인데...”라고 말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그 럼, 4,900원으로 하시죠!”라며 버거킹이 합리적인 가격에 알찬 세트 메뉴를 제공한다는 것을 재치있게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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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 큰 화제를 모은 드라마 스카이캐슬. 엄청난 인기를
지금까지 이런 광고는 없었다. 광고인가 이병헌을 위한 영상인가. 약
끌었던 만큼 광고계에서도 스카이캐슬이 빠질 수 없다. 톡톡 튀는 수
7분가량 되는 광고 속 등장하는 이병헌의 캐릭터만 해도 4가지나 된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였지만 왕뚜껑의 러브콜을 받은 건 세라&서
다. 미국 서부 영화 <매그니피센트 7>에서 빌리 락스 역을 맡은 이병
준&기준의 부모님 캐릭터를 맡은 김병철과 윤세아이다. 드라마 속에
헌을 영상에 전반적으로 녹여 서부극 컨셉으로 광고를 만들었다. 그
서 이 둘은 자식의 교육 방식에서 큰 갈등을 보였고, 윤세아는 저항
의 대표작 <내부자들>과 <달콤한 인생>도 빠질 수 없는데, 여기에 영
하는 의미로 저녁에 계속 라면만 내놓았다.
화 속 감초 역할을 맡은 조연들까지 등장시키며 풍성함을 더했다. 특
드라마 속에 등장한 라면은 오뚜기의 ‘진라면’이지만 광고에서는 팔
히 <내부자들>에서 조상무 역할을 맡은 조우진이 이병헌을 패러디하
도의 ‘왕뚜껑’이 한발 빨랐다. 광고 속 김병철은 처음에 라면을 보고
여 자신의 팔목을 돌려 인사하는 장면은 광고 속 킬링 포인트 중 하나
내켜 하지 않지만, 국물이 사방에 튀길 정도로 호로록 라면을 먹으며
이다. 이 광고에는 <아이리스>도 빠질 수 없는데 드라마 속에서 이병
“피라미드 정점에 선 맛이야!”라고 외친다. 여기서 피라미드는 윤병
헌이 깜짝 놀라 “아, 안돼!”하는 외침도 깨알같이 담아냈다.
철이 자식을 교육할 때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서야 한다.”는 대사를
영화뿐만 아니라 이병헌이 출연한 뮤직비디오 요소까지 광고에서 볼
인용한 것이다. 대중에게 사랑받은 캐릭터의 개성을 광고에 잘 담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깨알 캐릭터들이 곳곳에 등장하는데 이쯤 되면
낸 컨셉과 대사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긍정적으로 이끌었다.
CF 감독이 이병헌의 골수팬이라는게 학계의 정설이다.
콤마어의 한줄평 - 영화 같은 연출로 시선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 같음. - 무슨 광고인지 모르겠다. 게임보다 이병헌 자기 PR 같다...
도서 추천 [연말 추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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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첫눈이 내렸다. 이 시기가 되면 ‘나는 올 한해를 어떻게 보냈나’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사람의 감정은 세월과 같이 흘러가버리기 때문에 계속 바 뀔 수밖에 없다. 후회해도 이미 지나간 일이다. 앞으로의 내 삶에 대해 도무지 아무것도 모르겠고 혼란스러울 시기는 누구나 겪는다. 진짜 하나도 모르겠다 이미 모른다는 것도 불확실한데 ‘잘 모르겠다.’ 라며 불
는 생각이 머릿속을 온통 뒤덮고 있을 때, 나만 어려운 건 아니래. 다 큰 어른
확실성을 추가했으니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들도 오늘은 잘 모른다잖아. 누군가에게 이런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심보선 시인은 늘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건 참 감사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써낸다. 그러면서도 잔뜩 비밀로 가려져 있다. 그렇다
“나도 오늘은 내가 어떻게 살지 모르겠어” 라며 담담히 인정하고 수용하려고
고 무작정 비밀을 파헤칠 수는 없으니.
하는 모습이 우리 현대인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늘 치열하 게 사니까. 어찌됐든 2020년을 맞 이할 시기가 왔으니 당신도 내년엔 아등바
잘 모르겠는 하루하루, 그래도 그런 하루들이 꾸역꾸 역 모여서 어느새 내년을 맞이할 시기가 온 게 아닐까?
등 살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고 그렇게 천천히 사는 것은 어떤가. “그때 우리 는 너무 무서웠던 거지” ..... <이별 씬> 中 그때는 그때고 내년은 내년이니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그렇게 아팠던 건 철학이 없어서였다. 세상이 정한 방향이나 부모의 기대 말고 스스로 부여한 철학 말이다. 내 20대 전반을 지 배했던 건 나에 대한 철학의 부재였다.” 이 구절은 내가 책을 끝까지 읽게 만 든 원동력이 되었다. 나 또한 20대를 달리고 있는 한 개인이고, 내가 살아감 에 있어서 나 스스로에게 더 정해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결같이 작가는 책 속에서 ‘나만의 철학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나만의 철학이 필요한 이 유는 무엇일까. 나에겐 지금껏 20년을 살아오면서 거친 수많은 나의 역사가 있고 이것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결국 역사는 내 선택의 연속이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내 마음이 내키는 대로 완충지대에 모른 척 있다가는 세상의 탁류에 쓸려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작가는 그런 선택에 자신의 철학이 꼭 필 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삶을 해석해보자. 도서 <을의 철학>은 많은 사 람들에 흔들리는 각 개인의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에 디터는 철학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힘든 삶을 철학으로 비축하고 싶은 20대들에게 추천한다.
시린 겨울, 마음 따뜻해지는 힐링 에세이를 추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어른이 처음인 우리를 위해 진심 어린 위로로 담담히 써내려간 책으로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말해주고 있다. 저자는 옆집 언니·누나 같은 친근한 문체로 독자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전해주며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나 의 삶을 존중하기 위한 to do list, 더 나은 세상을 위한 to do list 등 냉담한 현실에서 더 ‘나’ 다운 존재를 위한 방법을 이야기한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내 가 누구인지 고민할 시간조차 없는 현대인에게 이 책은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 또, 살아가면서 한 번쯤 고민하는 숱한 고민들. 모두 이 책에서 담아내고 있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낸 것이 이 책이 베스 트셀러가 된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흙수저, 금수저 등 남과의 비교 가 난무하여 유행어가 되는 요즘. 이러한 세상에 지친 사람이라면, 남의 시선 을 피해 자신만의 길을 닦아 가고자 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작가는 결혼에 대한 우리의 안일한 태도를 바꿔준다. 흔히 결혼은 낭만적 결 말로 그려진다. 하지만, 작가는 결혼이 다툼과 화해, 각종 문제들을 마주하는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결혼이 나쁘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커 플 사이에 문제들이 왜 발생하는지를 통찰한다. “우리가 흔히 겪는 파트너와 의 다툼에 사실은 이런 마음이 숨어 있었구나!”하는 깨달음을 준다. 더불어 우 리가 결혼을 낭만적 시선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왜 이성적으로 고찰해 볼 필요가 있는지 역설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것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반드시 곧 결혼을 앞둔 사람이 아니어도 충분히 유익하다. 비 혼주의자가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들에게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도 반대로 결혼이 왜 필요한 것인지, 왜 비혼이 아 닌 결혼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라 하면, 확실한 답이 나오 지 않는다. 그저 “혼자 살면 외롭잖아.”와 같은 싱거운 말만 한다. 깊은 성찰 을 통해 결혼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이들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비 혼주의자들의 이유는 명확하고, 현실적이며, 근거가 있다. 이제는 결혼주의자 들도 왜 내 인생에 결혼이 필요한지, 정말 필요한 것은 맞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결혼이든, 비혼이든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 내리는 선택이다. 그 선택을 너무 가볍게, 막연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았는지 책을 읽으며 고민 하는 시간을 가져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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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온다>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안 되는 90년대생, ‘요즘 애 들’을 분석한 책 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에게 선물한 책 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소비계의 큰 손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주목하는 책 이다. 요즘 애들에게 ‘꼰대’ 로 불리고 싶지 않은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하지만 이 책 은 비단 기성 세대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현재 우리사회의 모습과 맞물려 우리 90년생들은 어 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지, 스스로를 파악해 보는 것도 꽤나 흥미로운 일 이다. 어쩌면 MBTI 성격유형 테스트보다 더 현실적으로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높아지는 취업 문 턱, 매일 변화하는 트렌드, 진화하는 인터넷 세계. 이 모든 혼란 속에서 젊은 세대로 살아가는 90년대생의 모습은 어떨까?
“You is kind, You is smart, You is important.” 흑인 가정부가 자신이 돌보던 집의 백인 아이에게 떠 나기 전 해주는 말이다. 이 영화는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미국 1960년대를 배경으로, 흑인 가정부들과 백 인 여성작가가 힘을 합쳐 차별에 맞서는 이야기다. 어려운 주제지만, 미국 남부 여름을 배경으로 따뜻한 분 위기, 감동적인 서사로 구성되어 부담 없이 봐도 괜찮은 영화이다. 추운 연말을 감동적인 여름 영화와 함 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Photo 이민석
Photo 이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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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 A in 2 019 Winter
겨울호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