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a Magazine] Issue.33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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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글

지이잉- 언제 울리나 기다리고 있던 핸드폰이 드디어 울렸다. 설레는 마음 에 재빨리 알림을 확인해보지만 이놈의 미세먼지 재난문자. 분홍빛으로 물 든 나무가 아닌 뿌옇게 보이는 건물들이 봄을 알리고 있지만, 그래도 좋다. 봄이니까. 울리지 않는 핸드폰 알림 말고도 온 신경을 붙잡고 있던 것이 있었다. 바로 2019 봄호 플랫폼. 쉽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이번 봄호는 특히 우 여곡절이 많았다. 크고 작은 난관들이 수도 없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100명 이 훌쩍 넘는 후원자분들과 구독자분들의 애정 덕에 매년 그랬듯 봄호를 꽃 피울 수 있었다. 이번 호 역시 봄호라는 이름에 걸맞게 새로운 변화가 많다. 쉽게 읽을 수 있 지만 쉽게 놓지 못하는 콤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더 깊은 내용을 다 룰 수 있도록 기사 구성을 바꾸었고 종이의 평량을 높여 잡지의 두께를 높였 다. 또, 일반우편 방식을 이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콤마를 구독할 수 있도록 하 였고 전국 각지의 독립서점에 콤마를 비치하여 보다 쉽게 콤마를 만날 수 있 게 하였다. 이번 호의 주제는 우리의 일상과 광고마케팅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플랫 폼’. COMMA가 여러분과 콤마어를 이어주는 우리들의 플랫폼이 되길 바라며, 2019 봄호 플랫폼 시작합니다.

편집장

김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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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X

2019 spring, 플랫폼

Category

Title / Ed.

Come

<Trend> 플랫폼, 연결 그 이상의 가능성

8

<Special_1> 내 곁에 가장 가까이_ KAKAO VS LINE

10

<Special_2> 플랫폼 비즈니스 전쟁 : 잘한 놈들 전성시대

16

사은품에 홀려버린 당신 : 웩더독 마케팅

20

나를 찾아와주세요 : 독립서점 마케팅

22

<도서 추천 : 차별화편>

24

<광고미식회> 광고에 ‘심쿵’ 한 스푼

26

<광고까기 인형>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는 스노우 <뷰티사화>

28

들어보면 드러난다, 소닉브랜딩의 진화

30

EP.0 웹드라마 : 로맨스와 공감의 상관관계

34

제주에 살어리랏다

36

선택을 존중해? 거절은 거절해 : 비혼

38

친구의 집에서 맛있게 묵자

40

소셜블랙아웃

41

한국에서 열대식물을 만나다? : 서울식물원

42

홍대 빈티지샵 투어

43

제일기획 홍보관 탐방기

44

<실무자 인터뷰> 컨셉진 마케터, 임기섭님

48

<대외활동 인터뷰> 영삼성 리포터즈, 장영은님

52

<동아리 인터뷰> 숭실대 광고마케팅 동아리, ACE

54

<공모전 수상자 인터뷰> 노트북의 획을 긋다!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58

Plus

With

Pg.

Photo

62

Photo 김수아



6 7

Photo 김수아

박혜설

<Trend> 플랫폼, 연결 그 이상의 가능성

8

전아인 권초원

<Special_1> 내 곁에 가장 가까이 : KAKAO VS LINE

10

김태중

<Special_2> 플랫폼 비즈니스 전쟁 : 잘한 놈들 전성시대

16

정채은

사은품에 홀려버린 당신 : 웩더독 마케팅

20

김태중

나를 찾아와주세요 : 독립서점 마케팅

22

전아인

<도서 추천 : 차별화 편>

24

김태중

<광고미식회> 광고에 ‘심쿵’ 한 스푼

26

백준우

<광고까기 인형>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는 스노우 <뷰티사화>

28

권초원

들어보면 드러난다, 소닉 브랜딩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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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about advertise & marketing

trend

글 박혜설 디자인 정한결

대학생 혜설이의 하루

9:00am

12:30pm

15:23pm

만약 학교에 가는 길에 페

다음 수업 강의실이 어디

'Jun_Woo님이 스토리에

이스북이 없다면? 오늘도

였더라? 에브리타임으로

회원님을 태그 했습니다.’

우리의 등굣길을 책임져

확인해봐야지.

준우가 수업 시간에 졸고

주는 고마운 친구 덕분에

있던 내 모습을 찍어서 인

지루한 시간을 달랜다.

스타그램에 올렸다. 어휴!

평범한 대학생 혜설이의 하루를 살짝 들여다보았다. 혹시 ‘이거 내 일상이랑

그럼 4차 산업 시대에 플랫폼이 중요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는 빠르게 변

비슷한데!’ 하고 공감하지 않았는가? 당신이 이 하루에 공감할 수 있는 이유

화하였고, 사람들의 니즈는 더욱 다양해졌다. 하나를 얻으면 둘도 가지고 싶은

는 우리의 일상 속에 ‘플랫폼(Platform)’이 스며들어있기 때문이다. 플랫폼이

법. 사람들은 조금 더 쉽고 간편한 서비스를 원하며,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접

란 다양한 비즈니스 주체를 연결해주는 인터페이스인 동시에 거래가 이루어

하고 이에 대해 남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서비스 공급자 역시 ‘어떻게 하면 더

지는 곳이다. 물론 플랫폼에 대해 뚜렷한 정의가 없고 워낙 광범위하게 사용

쉽게 사람들을 한곳에 모아 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을

되어 그 의미가 쉽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 플랫폼이 가진 기본 뜻을 떠올려보

것이다. 여기서 다시 기차역이라는 플랫폼을 떠올려보자. 사람들은 기차라는

자. ‘기차, 지하철 등 교통수단과 승객이 만나는 승강장’이 ‘생산자와 소비자

도구를 이용하기 위해 플랫폼에 모이고, 그렇게 오고 가는 사람들로 인해 그

를 연결해주는 창구이자 그들이 모이는 장(場)’으로 확장되었다고 보면 된다.

주변에는 상권이 형성된다. 승객들이 기차를 타기 위해 승강장에 몰리듯이, 사 람들은 서비스를 이용하고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플랫폼’에 몰려든다. 도구 (device)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의 시스템은 다변화된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부 족했으며, 무언가 새로운 것이 필요했다. 이때 플랫폼은 연결과 소통의 힘으로 사람들의 이러한 갈증을 해소해주었고, 오늘날의 플랫폼 시대가 열리게 된다.

platform Issue.33 comma magazine


8 9

17:26pm

18:43pm

20:15pm

23:40pm

준우 기다리는 동안 뭐하

약속에 늦어놓고 치킨을

띵동! 메세지가 왔다. 지난

역시 자기 전엔 웹툰이

지? 앱스토어에 새로운 게

시켜먹자고 조르고 있다.

주에 텀블벅에서 후원한

지. 이불 속에서 카카오

임 있나 볼까?

기다려봐, 내가 얼른 배달

제품이 펀딩에 성공했다

페이지를 보며 하루를 마

의 민족 켜볼게.

는 기분 좋은 소식.

무리~

세계를 움직이는 거대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을 예로 들어보겠다. 애플은 아이

이런 흐름 속에서 탄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다

폰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더욱더 다채롭게 만들어줄 앱스토어

는 말도 나오고 있다. 세계 4대 기업인 애플, 페이스북, 구글 그리고 아마존 뿐

라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개방시켜 누구나 앱을 구축할 수 있

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인 넷플릭스와 우버 역시 견고한 플랫폼

는 장(場)으로 만듦으로써 우리는 수십만 개의 아이디어를 손쉽게 이용할 수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카카오가 메신저 서비스에서 시작해 라

있게 되었다. 한편 공급자들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편리하게 남

이프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무수히 많은 플랫

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폐쇄적으로 두지 않고 적극적

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존에 있었던 플랫폼 개념이 디지털 세계를 만나

으로 개방하여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 사람들은 순식간에 그곳으로 모여들었다. 그야말로 잭팟이 터진 것이다.

페이스북 역시 마찬가지이다. 사람 간의 연결을 기반으로 전 세계인과 친구

플랫폼 없이는 우리의 일상을 논할 수 없을 정도이니, 말 다 하지 않았는가.

가 될 수 있게 하여 특별한 자체 콘텐츠 없이도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기 업으로 우뚝 섰다. 이들 모두 자신들이 구축한 장에서 공급자와 이용자를 자

뜨겁게 불타오른 플랫폼의 시대는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다. 알게 모르게 수

연스럽게 연결하고, 그것을 열린 공간으로 두어 그 안에서는 더욱 활발한 소

많은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당신이 바로 그 산증인이며, 오히려 점점 세분

통이 이루어지게 했다.

화되고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의 취향과 의견으로, 그걸 받아들이는 공급자들의 서비스로 탄생하는 앞으로의 플랫폼이 연결, 그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세상이 기대되는 바이다.


COME about advertise & marketing

내 곁에 가장 가까이

출처: 라인

글 전아인 권초원

디자인 김지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생태계가 이동통신사 주도의 폐쇄형 구조에서 이용자 중심의 개방형 구조3 로 진화하자 이를 적극 활용한 여러 어플리케이션이 만들어졌다. 그 중 여타 어플리케이션과 다를 바 없 이 작은 프로젝트에서 시작했으나 현재는 한국, 더 나아가 아시아를 지배하는 거대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장한 두 메신저 플랫폼이 있다. 이들은 바로 카카오톡과 라인이다.

먼저 카카오톡은 게임 포털 한게임과 NHN의 창업자이기도 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PC 웹상의 메신저 를 모바일로 옮겨보자는 시도로 만들어 2010년 3월 18일 한국에서 탄생시킨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이 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모바일 소셜허브4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쇼핑, 게임, 음악 등 다양한 분 야로 서비스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을 현재까지 실천하고 있다. 카카오톡이 등장한지 1년 후 탄생 한 라인은 네이버의 창립 멤버이자 라인주식회사 의장인 이해진 의장이 동일본 대지진 때 끊겨버린 통 신과 달리 인터넷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은 계속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이용해 만든 모 바일 메신저 플랫폼이다. 라인은 그동안 네이버 재팬이 축적해온 일본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인터넷 서 출처: 카카오

비스의 노하우로 일본을 중심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성공으로 인해 국내에서 카카오톡과 경쟁하던 네이버톡은 라인으로 통합되었다.

메신저 플랫폼에서 시작해 모바일 생태계를 모두 지배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거듭난 카카오톡과 라인은 이처럼 같은 듯 다른 역사와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차이점은 각 플랫폼의 마케팅 방향에도 영향을 줘 이후 제공하는 서비스에도 차이를 가져왔다. 이번 스페셜 기사에서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카카오톡 과 라인을 비교 분석해 각각의 마케팅 방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1. 이용자 중심 개방형 구조: 모바일 콘텐츠 생성과 유통 과정에서 이동통신사의 개입이 배제되고 소규 모 개발자들이 직접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2. 소셜허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한 곳에 모아놓은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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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국내 시장 필승 법칙, 먼저 움직여라!”

우리나라에 막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 카카오는 모바일 인스턴 트 메신저를 장악하기 위해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카카오는 4명으로 구 성된 개발팀이 2개월 내에 개발을 끝낸다는 이른바 ‘4-2 원칙’을 적용해 무 료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구입한 국내

카카오톡 앱 내에서 가장 국내에 최적화된 마케팅은 ‘선물하기’ 서비스이다.

이용자들은 다른 선택지에 대한 큰 고민 없이 카카오톡을 다운받았고, 무료

선물하기 서비스는 카카오의 대표적인 커머스 사업으로, 연간 누적 거래액 1

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려는 카카오톡 이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카카

조를 돌파하였다. 카카오톡 의 선물하기에 접속해 모바일 교환권이나 배송

오의 이러한 시장 선점효과는 ‘전환비용’과 ‘네트워크 효과’로 설명할 수 있

상품을 결제하면, 상대방에게 ‘기프티콘’을 선물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보통

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카카오톡이 아닌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 앱을 다운받

선물을 고를 때 받는 대상이 필요한 것을 선택하거나 실용적인 물건을 주는

아 사용하는 데에 지불하는 전환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주변 사람들이 가장

편이다. 이러한 문화를 반영하여 선물하기 서비스는 간식, 음료, 화장품, 생

많이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가 카카오톡이라서 생기는 네트워크 효과

활용품 위주의 상품을 유통하고, ‘좋아!’기능을 도입해 상대방이 원하는 선물

로 인해 이용자 범위가 확대되었다. 카카오는 선점효과를 통해 모바일 메신

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생일뿐만 아니라 화이트 데이, 빼빼로 데이, 명

저 플랫폼으로써 입지를 다졌으며, 1년 뒤 등장한 네이버 라인의 위협도 방

절, 수능 등 각종 이슈데이에 맞는 테마를 선정하여 적합한 선물을 추천해주

어할 수 있었다.

기도 한다. 이용자는 선물하기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쉽게 선물을 보낼 수 있고, 서로의 프로필을 통해 생일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입점 브

카카오는 대다수의 국민이 매일 접속하는 카카오톡을 통해 플랫폼 확장을 시

랜드의 판매자는 ‘플러스 친구’ 기능을 함께 사용하여 메시지를 통한 효과적

도하였다. 이용자를 확보하였으니 이제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차례

인 홍보가 가능하다.

인 것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 앱을 활용해 ‘생활 밀착형 플랫폼’이 되고자 하였고, 이를 위해 많은 후속 플랫폼들을 개발하였다. 후속

또 다른 국내 최적화 마케팅인 ‘카카오T(Transition)’는 이동 관련 서비스를 제

플랫폼의 형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카카오톡이라는 핵심 플랫폼에 새

공하는 카카오의 모빌리티 브랜드이자 앱 이름이다. 사용자는 카카오T 앱 하

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현재 카카오톡에서는 선물하기, 플러스친

나만 있어도 택시,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활용할 수

구, 게임, 쇼핑 등과 같은 후속 플랫폼들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정주환은 “우리나라는 내비게이션 이용률도 높

다. 다른 하나는 별도의 앱을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카카오 뱅크,

고,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 소도시의 교통 인프라가 치밀하게 구축된 나라

카카오 T는 금융거래와 이동 서비스 등으로 전반적인 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로, 이러한 환경을 가진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어떤 경로를 선호하는지 심리

있는 앱 형식의 후속 플랫폼이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를 타겟으로 한 메신

와 행동 상태, 수요를 분석해 더 정교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저 플랫폼에서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카카오는 국내에 최적화

카카오T는 관련 서비스들을 통합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견고한 이동 서비

된 마케팅을 전략으로 삼는다.

스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택시의 일 평균 호출 건 수는 약 150만 건이며, 이용 택시기사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 근 택시업계의 반발로 ‘카카오T 카풀’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하였다. 대리기 사, 택시업계와의 갈등은 여전히 국내의 전반적인 이동생활을 바꾸려는 카카 오의 숙제로 남아있다.


COME about advertise & marketing

라인 “후발 주자가 살아남는 법, 세계로 눈을 돌려라!”

카카오톡과 비교했을 때 라인의 국내 메신저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기 때문에 국내 이용자들은 라인을 실패한 플랫폼이라 생각할 수도 있 지만, 실제로 라인은 세계 시장에서 탄탄한 지위를 확보한 플랫폼이다. 라인 은 아시아 전체 시장에서는 위챗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사용자수를 보유하

지 문화에 맞추는 것”이다. 이와 같이 라인은 문화화 마케팅을 통해 세계 시

고 있으며, 전 세계 시장에서는 위챗, 스냅챗, 페이스북 메신저, 텔레그램 등

장에서 외국 기업이라는 인식을 지우고 진출한 각국의 색채를 입기 위해 많

에 이어 10위권 안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이 가능했던 이유는

은 노력을 기울였다.

라인이 국내 시장의 선발주자이자 공고한 고객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카 카오톡과의 전면전을 피하고 시장의 승자가 명확히 정립돼 있지 않았던 해

라인이 자사의 플랫폼을 이용해 실시한 대표적인 문화화 마케팅으로는 라인

외시장을 핵심 공략 대상으로 선택, 집중했기 때문이다. 메인 타겟이었던 일

망가 서비스와 이모티콘 서비스가 있다. 라인은 네이버의 일본지사에서 개발

본을 넘어서 동남아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라인의 모습은 지속적으로

된 플랫폼으로 초기부터 일본 시장을 최우선 타겟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라

세계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카카오톡

인은 먼저 일본에 거대한 출판만화 시장이 형성되어있다는 것에 주목해 출판

의 모습과 대조된다.

만화를 전자책으로 만든 라인 망가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라인망가 서비스 는 2013년부터 일본의 만화 어플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

사실 메신저 플랫폼에게는 시장을 선점하는 것만큼 대중에게 친숙하게 느껴

한 라인망가의 성공에 영향을 받은 카카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회차

지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한 번에 많은 이용자를 흡수해야 하는 플랫폼의

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기다리면 무료’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자 라인

특성상 심리적인 진입장벽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메신저 플

역시 23시간마다 1회를 무료로 제공하는 ‘내연재’를 도입해 적절히 대응했다.

랫폼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타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미 심리적으로 거리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인은 이러한 약

또한 라인은 아기자기한 것을 선호하는 일본인의 특징을 반영해 일러스트 스

점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렇다면 라

티커를 라인 메신저에서 이모티콘과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나아가

인은 어떻게 글로벌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라인 이모지 키보드라는 어플을 추가로 제공하여 해당 스티커들을 직접 핸드 폰의 키보드에 적용시켜 일반 메시지에서도 이모티콘처럼 사용할 수 있게 만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라인이 가장 집중한 것은 바로 진

들었다. 이러한 마케팅 덕분에 라인은 2018년 기준 일본 내 메신저 어플 시

출한 나라의 문화를 제품에 적용하는 ‘문화화’였다. 신중호 라인 최고 글로벌

장의 85%를 점유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추정할 수 있는 일본 내 라인 사용

책임자(CGO)에 따르면 “현지화는 우리를 중심에 두고 현지를 우리한테 맞추

자는 7600만명에 이른다. 이는 일본 인구의 약 6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는 것이고, 문화화는 현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서비스 방식과 기준도 현 덧붙여 귀여운 캐릭터 스티커만으로도 사용자들의 감정과 생각을 달할 수 있 는 이모티콘 서비스는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에서도 호응을 얻 게 되었다. 이에 부응하여 라인은 인도네시아 같은 이슬람 국가에 라마단 기 간 해가 지는 모습을 스티커로 만들어 배포했다. 실제로 이슬람 국가에서는 라마단 기간 동안 해가 지기 전까지 음식을 먹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다 같이 해가 지기만을 기다리는 문화가 있다. 해가 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라마 단 스티커는 이러한 점에서 착안하여 개발된 문화화 마케팅 사례이다.


12 13

카카오 “늦었다고? 우린 한국형 콘텐츠로 승부한다!”

국내 플랫폼 리더인 카카오에게 오점이 있다면, 바로 해외 진출에 실패한 것 이다. 2011년 카카오는 일본시장을 타겟으로 한 ‘카카오재팬’을 설립했으나 라인에게 패배했고, 2015년 미국기업 ‘패스’의 SNS 패스와 모바일메신저 ‘패 스 톡(Path Talk)’ 자산을 인수해 인도네시아 자회사 ‘패스모바일’을 설립했으

카카오의 콘텐츠 전략은 지적 재산권인 IP에 대한 투자로 요약할 수 있다. IP란

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일각에서는 국내 이용자 관

게임, 웹툰 등 콘텐츠의 제목은 물론 캐릭터, 소스코드 등에 대한 권리다. 카카

리에 시간을 투자하다가 해외로 진출할 타이밍을 놓친 것으로 평가하기도 한

오가 투자하고 있는 IP에는 음악, 영상, 웹툰, 웹소설, 게임, 카카오 프렌즈 등

다. 카카오를 먹여 살렸던 국내시장 선점이 해외시장 진출의 발목을 잡은 것

이 있다. 카카오가 IP에 투자를 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원본 창작물을 다양한

이다. 카카오 전 대표 임지훈은 “전세계 메신저는 이미 국가별로 정리됐다. 한

형태로 재창조하는 ‘원 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가능하기 때

국가의 첫 번째 메신저로 거의 모든 국민이 매일 오는 플랫폼이 중요하다. 카

문이다. 원 소스 멀티 유즈는 카카오의 강력한 무기이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

카오톡으로 해외 진출하는 건 어렵다고 판단했다.” 라며 다른 전략이 필요하

한 이모티콘인 ‘카카오프렌즈’로 플래그쉽 스토어를 열고 게임 캐릭터를 만들

다고 언급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인 카카오가 어떤 전략으로 글로벌

었으며, 카카오 페이지에서 웹소설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흥행하자 이어서

플랫폼 리더로 거듭날 수 있을까.

웹툰과 드라마 제작에 투자했다. 카카오는 국내에서 여러 차례 성공한 IP 투 자를 통해 해외에 진출하려 한다. 넷플릭스와의 판권 계약을 통해 다음 웹툰

카카오가 내린 답은 ‘콘텐츠’이다. 글로벌 시장은 이미 라인, 페이스북, 유튜

인 ‘좋아하면 울리는’을 실사화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

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 리더들이 선점하여 플랫폼 자체로 경쟁을 시

는’은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 국가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카

작하는 것은 불리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해외 시장에 플랫폼을 먼저 선보

카오는 한국형 콘텐츠로 k-pop과 같은 ‘k-wave’라는 흐름을 만들고자 한다.

이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앞세워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른 대형 글 로벌 플랫폼에 콘텐츠를 먼저 유통시키고, 이후에 플랫폼을 조성하는 전략이

투자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조성하려는 카카오의 움직임에도 주목해

다. 카카오의 이러한 ‘선콘텐츠 후플랫폼 전략’에는 콘텐츠의 특성이 숨어있

보자. 먼저, ‘픽코마’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카카오 재팬의 모바일 웹툰 플랫

다. 콘텐츠는 플랫폼 안에서 제작, 유통되지만 플랫폼과는 다른 특성을 지닌

폼으로 우리나라 작품과 일본 현지 작품이 업로드된다. ‘기다리면 무료’ 서비

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거대 프로젝트로, 이용자 확보부터 플랫폼 확장까지

스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광고를 도입하지 않아 건강한 콘테츠 생태계를 만

수많은 장치와 전략이 필요한 반면, 콘텐츠 분야는 콘텐츠 하나하나의 질로

든 덕분에 픽코마는 빠르게 업계 2위 자리까지 올라서서 ‘라인 망가’를 위협

경쟁할 수 있다.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유통시킬 전략을 갖추고 콘

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을 확장하고

텐츠 자체의 질을 높인다면 다른 플랫폼을 활용하여 충분한 성과를 내는 것

있다. 카카오는 인터넷 서비스 및 게임 서비스 전문 기업 ‘텐센트(Tencent)’ 와

이 가능하다.

계약을 체결하여 2017년에 다음 웹툰과 카카오페이지의 작품을 중국 독자들 에게 선보였다. 이후 텐센트의 콘텐츠 플랫폼인 ‘텐센트 동만’은 카카오페이 지의 기다리면 무료라는 유료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여 콘텐츠 공급의 차원 을 넘어 플랫폼 운영으로 협력의 범위를 확장하였다. 더불어 카카오페이지는 중국의 인기 웹툰을 카카오페이지에 유통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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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해외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하는 법, 네이버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라!”

콘텐츠 자체의 질에 집중한 카카오와 달리 라인은 해외 시장의 수많은 경쟁자 로부터 현재의 지위를 지켜내기 위해 이커머스(전자상거래,e-commerce) 플 랫폼을 집중적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차별점을 두었다. 이커머스는 인터넷 웹 사이트 상에 구축된 가상의 상점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모든 행위

라인은 이처럼 네이버가 한국에서 축적해왔던 쇼핑과 배송 플랫폼에 대한 지

를 말한다. 기존의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상품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날 수 있

식들을 발전시켜 상대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발전하지 않은 해외에 적절히

는 온라인 판매 공간을 제공하는 데에 그쳤으나, 최근의 이커머스 플랫폼들

도입해냈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라인 쇼핑 서비스와 라인맨 서비

은 판매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소비자 데이터 분석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부가

스 등이 있다.

서비스들을 내세워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선보이는 것으로 더 나아가고 있다. 먼저 라인은 2017년 6월부터 라인 쇼핑 서비스를 출시해 일본과 대만, 인도 이커머스 플랫폼이 이와 같이 진화하게 된 것은 스마트 기기 확산으로 인해

네시아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9월에는 네이버의 인

전자 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인 속도로 성장한 데에서 그 배경을 찾을 수 있다.

공지능 상품추천 시스템인 AiTEMS(에이아이템즈)를 일본 라인쇼핑 서비스에

이에 대해 동아대 조현 교수는 인터넷 경제 신문 미디어SR에서 “이제는 컴퓨

적용할 것이란 소식을 전했으며 오프라인 매장 근처에 있는 사용자에게 라인

터와 인터넷, 모바일과 SNS까지 일반 사용자들도 전자 상거래를 쉽게 사용할

쇼핑 계정으로 메시지를 전송하면 사용자가 계산 시 바코드를 제시해 라인 포

수 있는 환경이 정착됐기 때문에 이용자 유입은 물론 시장 진출입이 매우 자

인트를 획득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 밝혔다.

유로운 상태다.”라고 분석했다. 그의 말처럼 한국 이커머스 시장은 전체 시장 규모 100조를 돌파했으며, 이커머스 플랫폼은 모든 기업들에게 필수적으로

자사의 플랫폼을 이용한 라인의 마케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일례로 라

확보해야하는 플랫폼이 되었다.

인은 2016년 태국에서 라인에 가입된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는 ‘라인맨’이라는 배달 O2O 서비스를 제공해 출시 한 달 만에

그러나 시장이 커졌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성공할 수

150만 명의 이용자를 모았으며 이후 1년 만에 배달 서비스 1위를 기록했다.

있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이 디지털 유통 환경에 완벽히 적응한 현 시점에

이는 한국의 배달 서비스와 라인이라는 인스턴트 메시징 플랫폼을 적절히 접

는 디지털 매대 배치 와 소비자의 특성별 구매 과정 등 수많은 정보와 과학

목시켜 길거리 음식을 선호하고 이를 집에서 편하게 먹고 싶어 하는 태국인

적 데이터를 통합한 마케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인이

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사례이다. 수수료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 선풍적인 인기

자신 있게 이러한 전략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이커머스 시장이 가장 발전한

를 끈 ‘라인맨’은 플랫폼을 더욱 확장하여 현재는 음식뿐만 아니라 작은 소포

나라 중 하나인 한국에서 쇼핑 플랫폼을 계속해서 운영해왔던 네이버라는 포

및 서류 등도 배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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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을 등에 업고 있었던 덕이 크다. 네이버는 한국에서 이미 오프라인과 온라 인을 연결한 ‘스마트스토어’ 쇼핑 플랫폼으로 커머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생활용품이나 식품을 구매하는 것이 익숙한 한국 소

며, 이 플랫폼에는 2018년 기준 20만 명가량의 판매자들이 입점해있다. 네

비자와 달리 전 세계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경험률은 아직 평균 20~30%에

이버는 플랫폼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판매자에게 별도의 입점 수수료를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 이커머스 플랫폼은 앞으로 성장 잠재력

받지 않는 대신 간편 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게 하는

이 큰 분야로 꼽힌다. 따라서 한국이 가장 선진화된 이커머스 플랫폼을 갖춘

전략을 사용했다. 이 전략을 바탕으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는 현재 한국에

국가라는 것에서 착안하여 한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해외 시장에 적절히 적용

서 약 7조원에 이르는 전체 거래액을 이뤄 이베이 코리아 전체 거래액 3분

한다면, 라인은 해외 시장에서 기존에 쌓아놓았던 지위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의 1수준을 달성했다.

더욱 발전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 디지털 매대 배치 : 검색 시 보이는 화면상의 제품 리스트를 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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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카카오톡과 라인이 펼쳐온 대표적인 마케팅 2가지와 앞으로의 지 향점을 담은 마케팅 2가지를 살펴봤다. 카카오톡은 선발주자로서 쉽게 선점 할 수 있었던 국내 이용자들을 바탕으로 국내 최적화 마케팅을 내세워 한국 만의 특징을 잘 담은 서비스를 제공했고, 라인은 후발주자로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문화화 마케팅으로 각 국만의 특별한 문화를 잘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후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바탕으로 모바일 환경 전체를 지배하 는 거대 플랫폼으로 거듭나자 카카오는 콘텐츠 플랫폼 사업 확장에 중점을 뒀 으며, 라인은 네이버라는 든든한 뒷배를 안고 이커머스 플랫폼을 선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와 라인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카카오- 그 라운드X, 라인- 비트박스)을 개발하고 금융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는 등 전방 위로 세력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두 플랫폼은 서로 다른 배경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각자만의 마케팅과 전략을 취해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카카오와 라인 모두 플랫폼의 몸집이 커지면서 상대기업이 아닌 사람들의 시간과 경쟁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들 은 사람들이 자사 플랫폼 안에서 웹툰과 드라마를 보며, 쇼핑과 배달까지 해 결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한 플랫폼의 경쟁상대는 여타 플랫 폼 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시간 자체인 것이다. 성공한 플랫 폼은 한 가지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 스며들어 필수불가결의 존재가 되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또 다른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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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헉! 이건 꼭 사야해!’ 몇 개월 전 화장품 가게도, 쇼핑몰도 아닌 편의점에서 마주한 에디터 본인의 상황이다. 편의점에서 그토록 갖고 싶었던, 에디터의 구매욕 구를 자극했던 것은 그 어떤 메인상품도 아닌 사은품으로 나온 참스 지갑이었다. 바로 GS25의 웩더독 마케팅에 걸려들었던 것이다. “웩더독

마케팅”은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라는 뜻으로 구매하는 메인상품보다 사은품이 구매이유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상을 이용한 마케팅이다. 따라서 웩더독 마케 팅이 성공하려면 사은품이 메인상품보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져야 한다. 성공한 웩더독 마케팅에서 사은품은 소비자들에게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선 물로 인식되며 소비의 즐거움까지 느끼게 한다. 사은품을 사기 위해 메인상품을 구매한다? 이 심리를 제대로 이용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편의점 GS25다. 최 근 GS25는 유명 패션브랜드와 협업하여 제작된 한정판 제품들을 사은품으로 내걸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초콜릿, 우유, 커피를 사면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지갑, 여권케이스, 다이어리를 가질 수 있다니?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아이템은 메인상품보다 충분히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단순한 사은품의 의미를 넘어선 그 이상의 만족감을 주었다.

GS25는 페레로로쉐 초콜릿을 구매하면 오아이오아이(OIOI) 한정판 여권케이스를 3500원에 살 수 있는 프로모션을 처음으로 개시했다. 여권케이스는 오아이오아이 특유의 발랄하고 위트 있는 디 자인과 로고 레터링을 포인트로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되었다. 소비자들은 가격대비 제품의 퀄리티 가 기대 이상이었고 3가지 타입으로 선택지가 다양했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권 케이스는 3일만에 5만개가 소진되었고 준비되었던 7만 5000개가 조기 판매완료 될 정도로 큰 호 응을 얻었다.

출처: GS25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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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프로모션에서는 스누피우유 50ml 구매 시 참스 카드지갑, 목걸이지갑을 각각 4900원과 5900원에 살 수 있었다. 카드지갑은 심플하면서도 톡톡 튀는 디자인과 참스 레터링을 포인트 로 다양한 색상의 타입으로 구성되었고 목걸이지갑은 실용성 있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프로모션 역시 첫번째 프로모션과 동일하게 저렴한 가격, 다양한 선택지의 제품을 사은품 으로 내놓았다. 결과는 첫번째 프로모션의 두 배인 14만 개의 카드지갑, 목걸이지갑이 5일만에 판매되었다. 특히 목걸이지갑은 조기 품절되어 구매하지 못했다는 후기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출처: GS25 페이스북 페이지

세번째 프로모션! 앞서 말한 프로모션들과 살짝 달랐던 이번 프로모션은 GS25 모바일앱을 통한 프로모션 진행이었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카페25 제품 구매 시 모바일앱에 스탬프를 찍어주었다. 스탬프를 10개 모으면 키르시만의 체리 일러스트가 그려 진 다이어리를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었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도 가격대비 퀄리티 있는 제 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10여일만에 준비된 9천개의 제품이 모두 소 진되었다. 출처: GS25 페이스북 페이지

GS25의 웩더독 마케팅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감과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이는 기존의 웩더독 마케팅과는 다르게 사은품이 유명 패션브랜드의 한정판 제품이라 특별했고 이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편의점이라는 점에서 더 특별했다. 또한 다른 편의점 브랜 드들이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차별화된 마케팅이라 더욱 주목받을 수 있었다. 다만 마지막으로 진행된 키르시X다이어리처럼 이후의 프로모션 진행 도 앱을 통해 이루어진다면 앱을 다운받아서 사용해야 한다는 약간의 번거로움으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하 지만 이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행했던 프로모션에서 보다시피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사은품을 얻기 위해서라면 기꺼 이 앱을 다운받았기 때문이다. GS25는 앞으로도 다양한 웩더독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소비자의 마음으로 더욱 매력적인 사은품을 제공하 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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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추천 [차별화편] 바야흐로 과잉 경쟁의 시대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경쟁자들에 둘러싸여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때 중 요한 것은 다른 이들이 가지지 못한 자신만의 강점을 가지는 것이다. 차별화된 장점은 경 쟁자들 사이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어주고 경쟁에서의 승리로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 글 전아인 디자인 박수아

이는 단순히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로 여타 경쟁자 와는 구별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행해지는 수많 은 차별화 전략들이 진정한 차별화를 성사시켰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대부분의 기 업들이 고객이 아닌 경쟁 기업을 염두에 두고 차별화 전략을 세우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들의 전략은 단순히“다른 기업보다 더 앞서나가고 있음” 을 강조하는 선에서만 이뤄진 * 될 수밖에 다. 이러한 전략에 공을 들이는 것은 결국 과잉 경쟁을 부추기는 치킨게임이

* 두 명의 경기자들 중 어느 한쪽이 포기하면 다른 쪽이 이득을 보게 되며, 각자의 최적 선택이 다른 쪽 경기자의 행위에 의존하는 게임을 말한다. 여기 서 의존적이라 함은 한쪽이 포기하면 다른 쪽이 포 기하지 않으려 하고, 한쪽이 포기하지 않으면 다른 쪽이 포기하려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없다. 이런 소모적인 경쟁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차별화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에 대한 답을 찾은 두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들은 모두 인간의 본질에 진정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숨어있다고 보았다. 자칫 식상하고 추상적일 수 있는 주제를 두 책은 실제 마케팅 사례와 적절히 연결시켜 현장에 서 적용할 수 있는 원칙들로 풀어 전달해준다.

이번 코너에서 차별화하지 말라는 부제를 단 책을 추천하는 것이 다소 의아하게 느껴 질 수 있을 것이나 실은 바로 이 부제가『노자 마케팅』에서 제시하는 진정한 차별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OK ! SK’ ‘초코파이, , 정’등 손 대는 제품과 브랜드마다 존재감을 불어넣는 광고마케팅의 대가 저자 이용찬은 과잉 경쟁 시대에 처한 기업을 구할 광고 마케팅 원칙이 세상의 본질에 대한 노자의 가르침을 담은『도덕경』에 숨어있다고 보았 다. 그는 노자의 가르침대로 경쟁하지 않고 물처럼 존재하며 ( 上善若水:상선약수) 욕 심을 버리면(無慾:무욕),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상생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 을 것으로 해석했다.『노자 마케팅』은 이러한 해석을 바탕으로 진행된 저자의 한양대 광 고 판촉론 수업을 정리한 책이다. 그는 자신이 성공시켰던 대표적인 광고와 마케팅 사례 를 노자의 도덕경 원리에 따라 풀어낸다. 또한 다음 세대의 마케터나 광고 기획자가 과 잉 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다시『도덕경』 에서 그 기 준을 찾아 정리한다. 저자가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진정한 차별화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로 자신의 존 재 이유를 찾는 것이다. 그는 이를 이룬다면 남들과 같은 선상에서 소모적인 경쟁을 하 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보았다.‘튀기지 않은 감자칩, 예감’ ‘1시간 , 빠른 뉴 스, SBS 8시 뉴스’등 그가『도덕경』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성공시킨 수많은 광고와 브 랜딩들이 이러한 생각을 증명해준다. 노자의 가르침과 자신의 사례를 넘나들며 부쟁을 통한 차별화가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주장하는 그의 설명을 듣고 있으면 광고와 마케팅 분야를 넘어 여러 환경에서 자신만이 가진 경쟁력은 무엇인지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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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전문 팟캐스트‘마케팅 어벤저스’ 를 통해 6년 간 다양한 방송을 진행했던 네 명 의 저자가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가 아닌, 진정한 차별화에 대해 정리하기 위해 뭉쳤다. 이들은 소비자의 구매 행위를 유발하는 심리와 그를 이용한 실제 전략들을 분석하여 실 무 중심의 차별화 지침서를 만들고자 하였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마케팅 차별화의 법 칙』이 나왔다. 책은 저자가 정의한 5가지 차별화 원칙을 바탕으로 목표와 분야, 장단점 이 명확한 전략 등을 제시한다. 먼저 파트 1에서는 차별화의 중요성과 더불어 모든 사람 들이 가지고 있는 심리가 어떻게 구매를 유발하는지 살펴보고, 파트 2에서는 파트 1에서 진행된 논의를 기반으로 차별화의 다섯 가지 핵심 속성을 정의하고 이들의 특성과 전략 에 대해 이야기한다. 파트 3에서는 실제 차별화 사례로 넘어가 퍼포먼스의 구현과 브랜 드 컨셉의 균형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은 소비자에게 기업의 제품과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이 진정한 차 별화라 생각한다. 따라서 진정한 차별화 요소는 고객에게 유익해야 한다. 이는 아무리 멋 진 브랜드 컨셉을 잡았다 하더라도 퍼포먼스가 이에 부응하지 못해 고객의 필요를 만족 시켜주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으며, 확실한 퍼포먼스를 갖췄다 할지라도 이를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컨셉이 없다면 차별화는 완성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책을 통해 유니버 셜 얌스, 슈프림, 유니클로와 같이 성공적인 차별화를 이룬 사례들을 접하다보면 저자가 생각하는 차별화의 정의, 그에 따른 전문 지식들과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원칙들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천편일률적인 마케팅 세상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화려한 마케팅 스킬과 기법, 성공사례가 아닌,

세상을 뒤집어 보고 거꾸로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면 마케팅

마케팅의 기본과 본질은 무엇인지, 관계의 출발은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

도 달라진다고 보았다. 그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샘부터 BTS에 이

한 물음과 고민에서 시작한다. 마케터로 20년 동안 활동한 저자는 철학과

르기까지 우리 일상에서 가깝고도 먼 소재들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문학, 그리고 마케팅 사이를 교묘히 줄타기 하며 통섭적인 관점으로 이

마케팅 전략을 새로 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해준다.

야기를 풀어간다. 그는 불필요한 포장을 벗겨내어 본질적인 가치를 심플 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것, 관계를 형성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인간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마케팅이라고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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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태중 디자인 | 김수지

저 광고는 내 통장 잔고를 위협하는 광고이다. 제품

1. 야나두_조정석

을 판매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상일 뿐이다. 그런데 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이제훈과 수지 사이에서 “막 비벼!”를 연발하던

난 아직도 광고 SKIP 버튼을 누르기는커녕 헤벌쭉 웃

납뜩이형이 수트를 빼입고 나타났다. 퉁명스럽게 반말로 툭툭 훈계해

고 있는 것일까.

대는 이 형, 왠지 밉지 않다. 아니, 설렌다. 별다른 인물이나 CG 없이

최근 광고모델이 내 눈을 바라보며 달콤한 말을 건네

조정석만을 내세운 야나두 광고는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내며 젊은

주는 1인칭 시점 광고가 눈에 띈다. 이런 광고들은 시

층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청자로 하여금 광고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고, 머

야나두는 높은 브랜드 가치 상승과 매출 상승을 이루며 현재까지도 조

릿속에 단단히 각인시킨다. 또 광고 모델의 이름이 붙

정석을 모델로 동일한 포맷을 사용하여 광고하고 있다. 이 광고에 포인

어 제품의 광고효과를 높이기도 하며 광고를 찾아보게

트는 공기 80 소리 20으로 내뱉는 “야, 너도 영어 할 수 있어.” 최근에

만드는 등, 광고를 ‘감사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러나 이

는 조정석 대신 마동석을 내세워 공부 안 하면 한 대 맞을 거 같은, 다

처럼 우리의 심건강을 위협하는 심쿵광고가 항상 좋은

른 의미의 심쿵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효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광고 모델에 관심이 쏠 린 나머지 광고 제품이 묻히게 되는 ‘흡혈귀 효과’가 일 어나는 광고들도 적지 않다. 때문에 이런 심쿵광고를 진행하는데 있어서는 광고모델이 제품과 얼마나 어울 리는가도 중요한 조건이다. 이번 광고미식회에서는 여

평가

구매욕구 6.1

러분의 눈을 즐겁게 할 심쿵광고 3가지를 준비해보았 다. 각각의 광고들을 보며 기업들이 어떤 심쿵광고를 진행하고 있는지, 또 내가 얼마나 활짝 웃을 수 있는 지 알아보도록 하자.

각인력 8.9

매력도 8

몰입도 8.8

<평가기준>

전달력 8.2

구매욕구: 해당 제품을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가? 매력도: 광고모델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는가? 몰입도: 광고에서 얼마나 눈을 떼지 못하였는가?

콤마어의 한줄평

전달력: 어떤 제품을 광고하는지 이해하기 쉬운가?

- 야나두 하면 조정석, 조정석 하면 야나두!

각인력: 광고가 얼마나 기억에 남는가?

- 무심하게 툭툭 던지는 말에 묘하게 신뢰가 생기는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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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화이투벤_차은우

3. 콜롬비아나_아이린

감기약 브랜드 화이투벤은 2019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을 받는

“이거~ 사주세요”, “아이린은 콜롬비아 아라비카 100%만 들어간 콜

등 최근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차은우를 광고 모델로 선발하였다.

롬비아나~” 가져가세요. 제 지갑. 동서식품의 캔커피 브랜드, 맥스웰

이 광고는 ‘화이팅! 화이투벤’이라는 슬로건으로 소개팅 편, 출근 편,

하우스 콜롬비아나는 인형 같은 외모로 모든 남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잠잘 때 편 등등 감기약이 필요한 시점에서 차은우가 시청자를 걱정

놓는 아이린을 1인칭 시점 여사친 컨셉으로 편의점에 등장시켰다. 광

해주는 포맷으로 진행된다. 차은우의 미소를 보고 있자면 없던 감기도

고에서 아이린은 자본주의 애교로 무장한 채 남성들의 마음을 끌어당

낫는 느낌이다. 관여도가 낮은 축에 속하는 일반의약품, 예를 들어 감

긴다. 수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린은 주로 남성들이 소

기약, 파스, 비타민 등의 광고는 소비자의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것이

비하는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많이 활동하고 있으며, 콜롬비아나 역시

최우선이기 때문에 귀에 쏙쏙 박히는 슬로건이나 CM송, 혹은 유명연

캔커피의 주 소비층인 남성을 공략하기 위해 아이린을 광고모델로 발

예인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화이투벤 광고의 경우 차은우를 내세워 ‘

탁하였다.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나는 페이스북 이벤트를 통해 콜롬비

화이팅! 화이투벤’이라는 슬로건을 전달함과 동시에 소비자의 심장을

아나X아이린 팬사인회를 진행하는가 하면, 콜롬비아나를 구매할 시 아

노크하며 “어때, 이래도 화이투벤 안 쓸 거야?”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린 이모티콘을 주거나 아이린 한정판 마우스패드를 선물로 주는 등. 덕후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는 마케팅을 진행하였다.

평가

평가

구매욕구 5.9

각인력 7.7

매력도 9

몰입도 8.7

구매욕구 5.7

각인력 6.4

매력도 8.5

몰입도 8.2

전달력 6.8

전달력 6.4

콤마어의 한줄평

콤마어의 한줄평

- 광고를 본 건지, 차은우 얼굴을 본 건지….

- 너무 예쁘다. 그걸로 끝!

- 오글거린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웃고 있네

- 저라면 남사친에게 절대 저렇게 하지 않을겁니다. (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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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광고 음악 모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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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이민석

정채은

EP.0 웹드라마 :로맨스와 공감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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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설

제주에 살어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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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우

선택을 존중해? 거절은 거절해! : 비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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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친구의 집에서 맛있게 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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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초원

소셜블랙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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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우

한국에서 열대식물을 만나다? :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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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설

홍대 빈티지샵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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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은

제일기획 홍보관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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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짝시, 연플리에 이어 에이틴까지!

바야흐로 웹드라마의 시대다. TV에서만 드라마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EP0 웹드라마 :

♥ ♥ ♥

큰 오산인 것이다. 웹드라마는 TV에서는 방영되지 않고 오직 모바일로만 시 청을 할 수 있다. TV에서 모바일로 플랫폼이 이동하면서 웹드라마의 내용과 형식도 그에 맞추어 변화했다.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5~20 분 내외의 짧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각 편들이 꼭 이어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에피소드 형식을 취한다. 또한 웹드라마는 소셜 미디어를 주로 이용하 는 10~30대들을 타겟으로 하여 그에 맞는 소재를 다룬다. 그들 세대만의 풋 풋하고 사랑스러운 젊은 감성을 그대로 녹여낸 것이다.

글 정채은 | 디자인 김수지

웹드라마를 시청한 이들에게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단어는 바로 ‘공감’이 다. 시청자들은 주인공의 이야기가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것 같은 느낌을 받 고 그 상황을 이해한다. 그렇다면 웹드라마는 얼마나 우리의 일상 속의 이 야기들을 다루고 있을까? 각 세대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웹드라마를 보 면 이를 알 수 있다.

10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에이틴’. 10대들의 연애와 짝사랑을 비롯해 그들만의 고민거리를 솔직 하게 담아냈다. 해당 작품은 회차 최고 조회수 438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10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학 창시절 같은 반 친구를 짝사랑했던 경험,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작은 오해로 싸우게 되었던 경험 등 그 시절 의 이야기를 각각의 에피소드로 자연스럽게 풀어낸 것이다. 시청자들은 나에게, 내 주변사람들에게 일어날 법한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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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에게 ‘에이틴’이 있다면 20대들에게는 ‘연플리’가 있다. 20대들의 현실감 넘치는 연애와 시련 그리고 그들의 소소한 일상까지 담아내며 대학생들의 청춘 공감 멜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0대들의 풋풋한 감 성과는 또 다른 20대만의 감성이었다. ‘연플리’는 시즌3까지 제작될 정도로 20대라면 모를 사람이 없을 만 큼 큰 인기를 누렸다. 동아리 선배를 남모르게 짝사랑 했던 경험, CC였던 옛 연인을 예기치 못하게 마주했 던 경험 등 20대라면 한번쯤은 가지고 있을 만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에 시청자들은 마치 자신이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30대들에게 큰 인기를 받았던 웹드라마는 바로 ‘오피스워치’와 ‘오구실’이다. 10~20대만큼 솔직하고 싶지 만 솔직하지 못할 때가 많고 그때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던 30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피스워치’는 회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사와 직원 간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보여주었고 ‘오구 실’은 30대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깊은 고민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직장상사 때문에 일을 그 만두고 싶었던 경험,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주길 바랬던 경험 등 30대가 되면서 생길 수 있는 고민들을 때 론 재밌게 때론 차분하게 그려냈다.

웹드라마는 TV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저렴한 제작비와 짧은 제작기간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실제로 6부작 웹드라마의 제작비가 TV드라마 한 회의 제작비와 맞먹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유로 다양한 장르의 웹드라마가 셀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현재, 인기있는 웹드라 마를 보면 로맨스장르가 대부분이다. 왜 하필 로맨스였어야 했을까? 웹드라마는 짧은 시간안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야 하고 그들의 공감 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일에는 쉽게 공감을 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 수 밖에 없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건드리는 로맨스는 웹드라마에 최적화된 장르인 것이다. 웹드라마의 로맨스는 기존의 TV에서 방영되던 드라마의 로맨스와는 분명하게 다르다. 기존의 드라마에서는 운명적인 스토리, 현실에서는 쉽게 일어날 수 없는 필연적인 우연을 소재로 삼는다면 웹드라 마에서는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하지만 특별한 인연을 소재로 삼는다. 웹드라마의 로맨스는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잘 활용한 것이다. 만약 로맨스가 아닌 다른 다양한 장르들 역시 이러한 소재와 장르의 긴밀한 상관관계를 찾아낸다면 웹드라마는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을 것이다.


뭐 어때, 네가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한다고 뭐라 할 사람 여기에 아무도 없어.

그날은 제주에 머문 지 약 일주일이 되는 날이었다. 밖에는 추적추적 비가 많이 내리고 쌀쌀했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공간의 공기는 무척 따뜻했던 그런 날.

휴학을 결심한 나의 계획 중 하나는 바로 ‘제주 한 달 살이’. 그것은 친구와 밤새 과제를 하던 중 무심코 던진 말에서 시작됐다. 한창 효리네 민박이 흥행하며 제주살이가 유행하고, 제주도가 더욱 핫한 여행지로 거듭나는 중이었다. 과제가 하기 싫고 학교가 답답했던 우리는 함께 휴학을 하고 행복한 제주살이를 하자 며 꿈에 부풀었다. ‘왜 도시에 살던 사람들이 자꾸 제주도로 내려가는 걸까, 그곳에 가면 나도 뭔가 여유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제주도는 시간이 ‘느리게’ 흘 러가는 곳일 거라고, 마음대로 그렇게 생각했다. 방학이 되자마자 바로 비행기 티켓을 끊고, 내려가서 생활할 경비를 모았다. ‘여행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 어야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지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세워야지!’ 나름 계획도 가득했다. 욕심을 버리고 잘 쉬고 오자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하고 싶은 것을 잔뜩 안은 모순된 마음을 가지고 내려갔다.

저녁에 도착한 제주의 첫 모습은 캄캄했고, 스텝으로 지내며 숙식을 제공받기로 한 게스트하우스는 낯설었다. 셰어하고 있는 언니, 예전에 스텝이었는데 맨날 놀러 오는 오빠, 장기 투숙객과 옆 동네 펜션 사장님까지. 손님은 없는데 객식구만 많은 곳이었다. 사람들은 늦은 시간까지 라운지에서 떠들었고, 어색해서 일 찍 방에 들어갔던 나는 ‘여긴 이런 분위긴가? 조용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기대했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오지 않는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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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많은 시간을 보낼 거라는 것은 나의 생각이 무색하게도 그곳은 늘 떠들썩했다. 항상 음악이 틀어져 있었고, 손님이 없는 날에도 사람이 많았다. 때로는 식사 당번을 걸어두고 보드게임 내기를 했고, 그 후 엔 어김없이 술잔을 기울이곤 했다. 밤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바다에 갔다. 처음에는 같이 가도 되는 건가 싶었는데, 이 사람들에겐 뭐든 함께 하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웠다. 철썩, 철썩, 파도소리만 들리 는 어두운 밤바다는 꽤 느낌이 좋았다. 그 위에 우리들의 이야기와 노랫소리가 어우러졌다. 그렇게 어색 하게만 느껴졌던 그곳에 조금씩 적응을 하기 시작했다.

한창 재밌게 지내는 날들이 이어지다가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나 너무 잉여 같다. 오늘은 비 온다고 밖에도 안 나가고 정말 한 게 없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은 “뭐 어때, 네가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한다고 뭐라 할 사람 여기에 아무도 없어. 너 그렇게 쉬려고 온 거잖아?”라고 말했다. 아무 생각 없이 잘 놀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나 보다. 학기 중엔 너무 앞만 보고 달리느라 편하게 쉬고 노 는 법을 잊었었다. 툭 던져지듯 들은 말에 괜히 기분이 묘해졌다. 어떻게 보면 그곳에서의 생 활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의미의 ‘느린 삶’ 이었으리라.

물론 제주에서 마냥 좋고 행복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함께 지내던 사람과 오해가 생기기도 했고, 스텝이라는 신분은 원치 않아도 게스트가 오면 분위기 를 잡아줘야 했으며,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다음날 엄청 후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일 보던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나에게 꽤 큰 기쁨과 위로를 주었고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게 도와주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 달, 푸르렀던 보리가 노랗게 익어가는 그 시간 동안에 나도 모르 게 그곳에 정이 많이 들어버렸다. 어느새 나는 ‘게하’를 ‘우리 집’이라 부르고 있었으며 제주에서 보낸 시간은 여행이 아닌 생활이 되었다. 육지로 올라가면 이 곳에서와는 결이 다른 고민을 하겠지. 함께 웃고 떠들던 식구들도 볼 수 없겠지. 그래도 괜찮다, 앞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날들이 있을 것이고 나는 이제 또 다른 시작을 할 때이니. 이미 너무나도 소중한 기억을 선물 받았으니.


PLUS come to think of

작년 12월 ‘SBS 스페셜’ 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비혼(非婚)을 선택 한 사람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설렘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시즌과 맞지 않는 주제가 프로그램 시청률 상승의 일등공신이 됐다는 아이 러니함을 남겼다. 사실 비혼은 더 이상 우리나라에 생소한 사회적 흐 름이 아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48.1%로 한국 역사상 처음 50% 아 래로 떨어졌다. 미혼이라는 어휘는 ‘혼인은 원래 해야 하는 것이나 아직 하지 않은 것’의 의미를 일컫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비혼은 ‘혼인 상태가 아님’ 라는 주체적인 의미에서 엄연히 다른 맥락으로 사용된다. 한마디로 비혼족은 결혼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것으로 스스로 혼자 사는 삶을 선택 했다는 뜻이다. ‘싱글라이프’가 이제는 선망의 대상이 아닌 공감의 대상이라는 패러다임이 우리 사회에 제시된 것이다. 반면 정부는 ‘비혼‘을 사회적인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의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사 글 백준우 | 디자인 김수지

상 최저치를 찍은 혼인율과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출산율의 숫자에만 연연하며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미시적인 접근으로 일관하고 있 다. 지자체마다 경쟁하듯이 아이를 낳으면 지원금을 주겠다고 하지 만 당장 아이를 낳아 키우는 엄마들이 정작 무엇이 정말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귀를 막고 있는 듯하다. 1인 가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가 족의 형태와 문화도 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부 가정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도 문제가 되고 있다. 고용과 주거, 교육 등 삶의 질 전반을 아우르는 대책 없이는 젊은 층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결혼 이라는 제도에 데이터베이스는 충분하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모험을 감수할 이유도 의지도 없는 젊은 세대가 비혼을 택하는 것이 존중 받 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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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결혼하는 것을 ‘정상’이라고 여기는 세상, 결혼하지 않 은 삶을 ‘비정상’으로 치부하지 말아 달라 요구하고 있다. 부모님 세 대만 해도 결혼은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 중의 필수 항목이라고 여겨 꼭 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곤 했다. 하지만 시대는 빠르게 변해갔다. 성차별적인 문제와 고정된 성역할이 뿌리째 흔들리면서 가부장적 ‘ 가족 제도’에 대한 반발심이 일어난 것이다. 여성들은 사회적 역할을 발휘하는데 있어 제한이 줄어들었고 결혼을 하면 또 다른 집안에 강 제적으로 편입되어야 하는 그 공동체적 삶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더불어 남녀 모두 스스로의 정신적 만족도가 더욱 중요해졌다. 부양 의 책임에서 벗어나 오로지 본인에게 투자해 여유롭게 자신의 생활 을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식이 지배적이다. 또한 경제적인 부담은 우리 밀레니얼 세대가 비혼을 택하게 되는 직 격탄이라고 할 수 있다. 늦어지는 취업과 무서울 정도로 치솟는 물가 에 우리 청춘들은 맥을 추리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생활비는 기본이고 주택마련과 자녀 양육비만 해도 그야말로 ‘산 넘어 산’ 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결혼 준비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내 집’ 마 련 자체가 불가능한 현실도 결혼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켰다. 20~30 대가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12년 이상 월급을 1원도 쓰지 않 고 모아야 한다는 통계가 발표된 적이 있다. 신혼생활의 달콤한 꿈 조차 꾸지 못하게 하는 지갑사정에 모든 것은 좌절되고 만다. 그렇 기 때문에 소득이 낮을 수록 결혼하지 않는다는 상관관계가 더욱 더 깊어져 가는 것이다.

결국 비혼은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사회에 젊은이들이 내놓은 답안지이며 기성세대가 살 아온 삶이 정답이던 대한민국의 체제에 대한 ‘거부’이다. 입시부터 취업까지 끝없는 경쟁 속에서 결혼할 시기를 놓쳐버리자 ‘결혼은 필수’ 라는 그릇된 사고방식을 문제 삼지 않 게 되었다. 한국에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욜로족, 혼밥, 혼술족이 증가했고 그 흐름에 따라 혼자서도 무엇이든 하기에 편한 세상이 됐다. 심지어는 ‘비혼 세태’ 를 반영해 결혼 계획이 없지만 웨딩드레스를 입은 사진은 찍어두고 싶은 미혼 여성을 상대로 남자 친구 없이 ‘싱글 웨딩 촬영’을 해 주는 업체들이 등장할 정도로 한국사회는 이제 결혼과 쿨한 사이가 되버렸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발 빠르게 ‘비혼’에 대한 개념에 대해서도 편견없 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결국 현대사회에서 결혼이라는 제도는 오롯이 본인의 선택이며 선택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을 뿐 다른 누군가가 참견할 일이 아닌 것이다.


PLUS come to think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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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come to think of

*보타닉 공원 (Botanic Park,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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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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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김수아

박혜설

<실무자 인터뷰> 컨셉진 마케터, 임기섭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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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인

<대외활동 인터뷰> 영삼성 리포터즈, 장영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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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우

<동아리 인터뷰> 숭실대 광고마케팅 동아리, 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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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 김다혜 <공모전 수상자 인터뷰> 노트북의 획을 긋다!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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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연예인의 화보가 실려서, 딸려오는 부 록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던 것. 미용실에 머리 를 하러 가서, 혹은 카페에 놓여있어서 펼쳐 보 곤 했던 그것. 이번 실무자 인터뷰의 주인공은 우 리의 책장 속에 한 권쯤은 꽂혀있을 잡지를 만드 는 분이다. 최근 시간을 때우기 위한 것이 아닌 시 간을 내서 볼만한 톡톡 튀는 컨셉의 잡지가 늘어 나고 있다. 그중 지루한 일상에 작은 영감을 주 는 것들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컨셉진 (Conceptzine)의 마케터 임기섭님을 만나 잡지를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잘 파는 것’은 무엇인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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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마케터님 본인과 컨셉진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브랜드를 좋아하고 브랜드를 만들

Q3. 컨셉진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독 특하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입사를 결 정하게 되셨나요? 컨셉진에서 일을 하기 전에는 NGO 단체의 언

현재 ‘컨셉진’이라는 곳에서 브랜드 매니저와

론홍보팀, Creative Agency에서 콘텐츠 프로젝

마케터로 햇수로 2년째 일하고 있어요. 컨셉진

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했어요. 그렇게

은 누군가의 일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지길 바라

일을 하면서도 ‘지금은 내가 이런 일을 하며 살

는 마음으로, 일상의 소소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고 있지만, 나중에는 과연 무슨 일을 하면서 어

작은 노력으로 조금 더 아름다운 일상을 보내는

떻게 살아가야 할까?’ 에 대한 궁극적인 고민을

방법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월간 라이프스타일

하곤 했죠. 그러던 차에 지인에게 생일 선물로

매거진입니다. 2018년 8월에 창간하여, 1~10

받은 것이 컨셉진 45호였어요. 개인적으로 사

호까지는 앱진(Application Magazine)으로 발행

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웃음을 주는 것은 조금

했어요. 11호부터는 물성이 있는 종이책으로 바

만 파고들면 가능하지만, 감동을 주고 울림을

꾸어 발간을 시작해서 올해 3월에 컨셉진 66호

주는 콘텐츠는 그것이 ‘진짜’ 가 아니면 정말 힘

‘설렘’편을 발행했습니다.

들다고 생각해요. 컨셉진을 보면서 그런 콘텐츠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곳에서 일해보고 싶었어 요. 그런데 그때는 저도 직장이 있는 상태였고 채용공고도 나지 않았었죠. 그래서 고민을 하다 메일을 보내게 됐어요. 어떻게 보면 ‘나 너희에 게 관심이 있어.’ 라고 어필을 하는 셈이었죠. 저

제가 브랜드매니저와 마케터를 같이 하고 있는 데 크게는 브랜드 매니저가 있고 그 안에 마케 터로 카테고리가 있다고 생각을 하시면 돼요. 브랜드매니저로서는 컨셉진이 만들어지는 전반 에 대해서 관여를 합니다. 예를 들어 기획 회의, 섭외, 추후에는 인쇄나 발행 등 모든 단계에 관 여해요. 또한 매거진 회사이다 보니 기사에도 참여해요. 대표적으로 매 호 주제를 잘 나타내 는 브랜드를 섭외해서 쓰는 브랜드 기사가 있어 요. 주제가 설정되면 기획 회의부터 미팅을 하 고 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커뮤니케이션이나, 비즈니스적인 문제를 잘 풀어낼 수 있도록 제가 편집부의 보조를 하고 있어요. 컨셉진과 브랜드 중간에서 조율하는 중재자, 일종의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하죠. 마케터로서는 저희가 다루는 것이 물성이 있는 잡지니까 판매하는 판매처를 관리 해야 해요. 또한 다른 브랜드와 함께 콜라보를 하거나 저희가 역으로 다른 브랜드에 프로젝트 제안을 하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작업도 해요. 내부 커뮤니케이션이나 굿즈 제작 등의 일 역시 맡아서 하고 있어요.

지 모르겠어요. 그 당시에는 컨셉진이 지향하는 가치가 정말 마음에 들고, 이 사람들과 함께 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그렇게 했

어가는 것에 관심이 많은 임기섭이라고 합니다.

Q2. 현재 컨셉진에서 맡고 계신 업 무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을까요?

금 생각해보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까지 했는

의 경력, 하고 있던 고민과 생각, 그리고 이런 고 민을 하다가 컨셉진을 만났고, 컨셉진처럼 울림 이 있는 일을 하고 싶으니 필요하다면 불러 달 라는 내용이었어요. 안타깝게도 지금은 충원 계 획이 없어서 다음에 연락을 주겠다는 내용의 답 을 받았죠. 그 이후에 독자로서 컨셉진을 챙겨 보다가 에디터 공고가 나서 지원을 했는데 바 로 떨어졌어요. 나름 언론홍보팀에 있었던 경험 도 있어서 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하 던 에디터와 실제는 달랐던 것 같아요. 그리고 회사에서 일을 지속할지 말지 고민을 하던 차에 마케터 공고가 났어요.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 으로 지원서를 쓰고, 드디어 면접도 보게 되었 죠. 대표님이 처음에는 공고도 안 냈는데 메일 을 보내고, 계속 지원을 하니까 제가 이상한 사 람이라고 생각하셨대요. (웃음) 면접 때 마케터 로서의 장점을 어필해보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제가 한 답변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마케터라 면 누군가를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저는 컨셉진의 문을 세 번이나 두드려서 결국 이 자 리에 여러분들이 오게 만들었으니 그 능력을 가 지고 있는 게 아닐까요?” 라고 말했죠. 사실 지

던 것 같아요.

Q4. 컨셉진에서 브랜드매니저와 마 케터로 일하면서 뿌듯하거나 가장 기 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컨셉진은 아직까지 물성이 있는 제품을 많이 만 들지는 못했어요. 저희가 약간은 고집이 있는 브랜드라서 특정한 필요가 없으면 제품을 만들 지 않거든요. 이미 많은 브랜드들이 제품은 같 은데, 디자인만을 바꾸어 경쟁하는 시장에 굳이 우리까지 뛰어들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었죠. 혹시라도 저희 회사에서 제품을 만든다면 확실 한 차별성 있거나, 컨셉진에 정말 필요한 것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 고민에서 탄생한 것이 컨셉진 전용 책장이에요. 저희 잡지 크기가 어 른 손 크기와 비슷해요. 다른 매거진이나 책보 다는 작죠. 그래서 보관도 용이하게 하고, 심미 적으로도 좋아 보일 수 있도록 딱 맞는 사이즈 의 전용 책장인 ‘일상 보관함’ 제작 프로젝트를 기획했어요. 다른 분들도 아니고 우리 독자들을 위한 것이니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고, 단순히 발주를 넣어서 만드는 게 아니라 크라우드 펀딩 을 통해 진행했죠. 그런데 이게 오픈하고 세 시 간 만에 목표금액을 달성하고 약 4주 동안 펀딩 도달률 790%를 넘기면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 가 마무리됐어요. 컨셉진 독자를 위해 만든 제 품의 필요를 알아주시니 굉장히 뿌듯했어요. 그 프로젝트에 제가 관여를 많이 했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아요.


Q5. 반대로 일을 하면서 조금 어렵 거나 힘들었던 부분도 있으실 거 같 아요.

즈와 함께 세트 구성으로 판매하는 것 등밖에

죠. 실제로 저희 잡지를 보면 광고가 하나도 없

없거든요. 그래서 특히 국내 잡지 시장이 죽어

고 브랜드 기사에 실리는 내용도 돈을 받지 않

가고 있다는 말이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잡지

고 만들어요. 결론적으로는 “우리의 목소리를

업계에 종사하는 실무자로서 굉장히 통감하는

지키는 것” 에 가장 집중하는 것 같아요.

잡지사는 일의 경계가 모호한 부분이 있어요.

바에요. 그래서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어떤 액

브랜드 매니저나 마케터도 콘텐츠를 만드는 크

션이든 취해보려고 해요. 그렇다고 대형 잡지를

루에 속해있으니까 어느 정도 그것에 대한 이해

따라가려는 것은 아니에요. 저희 같은 중소기업

력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기사에서 사용하는

잡지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가

단어, 워딩 같은 걸 신경 써야 한다는 뜻이에요.

려면 어떤 것을 해야 할까 고민하고, 회사에서

다행히 저는 언론홍보팀에서 그런 교정 교열을

도 관련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잡지는

배워서 조금이나마 괜찮았지만, 잡지사는 그런

콘텐츠인데 물성이 있는 굉장히 신기한 시장이

것을 워낙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에요. 현재 준비 중인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이

보니 초반에는 힘들었어요. 무엇보다 가장 큰

시장이 앞으로 더 클 수 있고, 해외로도 나갈 수

것은 업무의 절대량이 많아요. 사무실에 앉아있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는 시간 외에도 섭외, 자료 서칭, 기획, 미팅, 이

주고 싶어요.

Q8. 마케터님이 생각하시는 컨셉진 만의 강점은 무엇이고, 또 마케팅할 때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시나요? 컨셉진의 강점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 소재들을 이야기한다는 거예요. ‘내 주변에 이런 것들도 있었네?’ 하고 일상의 재발견을 할 수 있는 것을 제안하죠. 주위에 있을 법한 이야기인데 새롭 고, 그래서 받아들이기 쉽고 소화하기 쉬운 것 들이에요. 잡지를 보다가 나와는 너무 먼 이야 기가 나오면 상대적 박탈감을 받아요. 예를 들

동 스케줄 같은 것도 전부 근무 시간이에요. 저

Q7. 말씀하신 것처럼 컨셉진은 대형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잡지가 아닌 소 규모의 인원들이 만드는 독립잡지에 요. 때문에 잡지를 만들고 홍보할 때 집중하는 요소도 다를 것으로 생각되 는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면 가 보고 싶은데 너무 멀고, 써보고 싶은데 너

일단 잡지에 광고주 등 외부 자본에 흔들리지

요. 마케팅을 할 때도 꼭 이유가 있어야 진행을

않고 저희 편집부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담아

해요. 왜 해야 하는지 그 의미가 없는 일은 하지

요. 그러다 보니 자본의 안정성이 조금은 떨어

않아요. 우리 스스로 설득되어야 독자도 설득할

지는 편이에요. 점차 줄여 나가겠지만 현재로는

수 있을 테니까요. 그 이유는 항상 ‘이게 누군가

외주 프로젝트에 대한 의존도도 크고요. 사실

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고요.

이건 어느 잡지사나 비슷할 거예요. 그럼에도

그래서 저희는 누군가의 일상에 필요한 것들을

불구하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져가는

잘 제안하고 만들어내는 회사로 보이고 싶어요.

이유는 가치를 보기 때문이에요. 나중에 우리의

이게 대중들에게 잘 어필이 되었을 때 저희의

잡지 시장이 죽어간다는 말은 꽤 된 것 같아요.

이야기가 많이 쌓였을 때, 그것들이 줄 파급력

차별점이 되지 않을까요? 사실 굉장히 어려운

최근 다른 잡지 관계자분들이랑 미팅을 하면서

을 생각하는 거죠. 컨셉진은 장기적으로 라이프

부분이에요. 그래서 컨셉진이 오래가기 위해서

한 이야기가 있어요. 이제까지의 잡지사는 잡

스타일을 제안하는 그룹으로 나아가고 싶은데,

는 더더욱 일상의 재발견이라는 가치를 가져가

지를 ‘잘 만드는 것’ 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어

그러려면 중심된 가치가 있어야 해요. 비단 지

야 하고, 독자들에게 이런 것들이 잘 스며들 수

요. 좋은 셀럽과 이야기, 좋은 에디터와 포토에

금은 그것을 종이 매체로 풀어내고 있지만, 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만 집중했었던 것 같아요. 반면에 ‘잘 파는 것’

중에는 그 매체가 바뀔 수도 있어요. 그래서 현

에 대해서는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재는 우리의 가치를 가장 잘 전달한다고 생각하

어요. 무엇보다 잡지는 반증할 수 있는 비즈니

는 이 ‘컨셉진’이 계속 목소리를 낼 수 있게 그

스 모델이 없어요. 최근 상승세인 구독 서비스

것을 지키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이렇게 컨셉

는 잡지가 제일 먼저 시작했지만, 오히려 잡지

진이라는 목소리를 지키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는 퇴보하는 중이죠. 이렇다 할 비즈니스 모델

팬덤 층과 함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앞으

이 정기구독, 이거 하면 할인해 주겠다, 또는 굿

로 좋은 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노력하는 중이

같은 경우는 편집부와 디자인팀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죠. 그 와중에 매번 새로운 것을 생각해 야 하니 업무의 난도도 있어요. 저희 잡지 성격 상 ‘삶에 행복이 필요하면 해외여행을 가세요.’ 이렇게 일상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할 수는 없거 든요. 아이템을 소개할 때에도 마찬가지고요. 그 런데 그중에서 ‘역시 컨셉진이 소개했구나.’ 라 는 것을 찾기가 힘들기도 해요.

Q6. 현재 다루고 계신 잡지라는 매체 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종이 잡지 시장이 죽어가고 있다는 말도 많은데, 잡지사 마케터로서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무 비싸고, 누군갈 만나고 싶은데 너무 힘들다 는 생각이 드는 상황. 컨셉진은 독자들이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하도록 노력해요. 신입생을 위한 아이템을 소개하는데 백만 원짜리 시계를 싣거 나 하지 않죠. 이렇게 저희는 우리 일상 주변의 이야기들을 켜켜이 쌓아가는 작업을 하고 있어

Q9. 그렇다면 잡지사 마케터로서 갖 춰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 나요? 마케터인데 잡지사의 마케터, 굉장히 특수하죠. 우선 필수적인 요소는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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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즉 콘텐츠를 만드는데 두려움이 없어야 해

Q10. 컨셉진 블로그에 직접 올리신 ‘잡지사에서 일하면 좋은 점’ 이라는 포스팅이 인상적이에요. 마케터님이 생각하는 잡지사만의 장점을 어필해 본다면?

Q11. 잡지사 취업, 혹은 마케터를 꿈 꾸는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서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한 자신만의 취향을 가

일단은 굳이 내 돈을 들이지 않고도 좋은 것을

사 취업이나 마케터를 꿈꾸지 않아도, 내가 좋

져야 하는 것 같아요. 이게 없으면 일을 하면서

자주 보고, 듣고, 쓸 수 있어요. 아이템 10가지

아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데 무얼 해야 하나

남의 말에 좌지우지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일

를 소개해도 30개, 60개를 찾아보거든요. 평소

하는 사람들은 머리로 그리는 것들을 실제로 해

관된 취향을 기르는 것. 이건 무척 사소하지만

에는 그렇게까지 찾아볼 수 없다 보니까 그런

보는 연습을 했으면 좋겠어요. 요즘 대학생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컨셉진에서 강조

과정에서 시류도 읽고, 시장의 판도도 볼 수 있

얼마나 바빠요. 공모전, 자격증 등 각종 준비에

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사람의 마음을 잘 읽

어서 브랜드를 보는 눈을 기를 수 있어요. 그러

지쳐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은 시도하기도 쉽지

는 능력입니다. 콘텐츠를 만들든, 행사를 기획

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

않아요. 그래도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걸 많이

하든, 물건을 만들든,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뭘

각할 수도 있고요. 또한 매호 관심 있는 브랜드

해보는 게 필요해요. 남들이 뭐라 해도 내가 하

필요로 하고, 무엇 때문에 행복해하는지, 또 무

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하고 그들의 오프더레

고 싶은 거면 무작정해 보고, 만약에 실패를 하

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그 마음을 잘 읽어내는

코드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좋아요. 어떻게 보면

더라도 그게 아니라는 것을 빨리 아는 것도 중

자질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저도 계

다른 사람들의 경험이 내 경험으로 쌓이는 것

요해요. 시간이 많이 지나고 그걸 알게 되면 사

속해서 고민하고, 길러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

이니까요. 특이한 회사 복지도 이야기할 수 있

람이 불안해지고, 그러면 결국 서투른 선택을

다. 마지막으로 데이터를 보는 능력을 길렀으

을 것 같아요. 개념일기라는 콘텐츠에도 포스팅

낳더라고요. 저처럼 안 뽑아도 지원서도 넣어보

면 좋겠어요. 이건 마케터라면 어쩔 수 없이 필

한 것처럼 일반 청첩장과 다르게 제 연애 스토

고. 또 저는 학생 때 마케팅 관련 일을 해보고

요한 부분이죠. 간단하게 보면 오늘 어떤 콘텐

리를 담은 청첩장을 사내 복지를 통해 만들었어

싶은데 잘 모르니까 직접 SNS 마케팅 홍보지를

츠에 좋아요가 몇 개 눌렸나 이런 것도 기록하

요. 글, 사진, 디자인 분야의 실력자들이 함께하

직접 만들어서 학교 앞 가게에 돌리면서 일을

고 분석할 줄 알아야 해요. 우리가 어떤 이야기

고 있으니 가능한 일이었죠. 마지막으로 자유로

만들어서 해보기도 했거든요. 이렇게 관련된 활

를 할 때 독자들이 좋아하고, 어떤 제품을 팔았

운 분위기도 한몫해요. ‘-님’ 호칭을 쓰고, 연 차

동들도 해보고. 이건 스펙을 쌓으라는 이야기가

을 때 반응이 좋은지 분석해보는 사소한 것부터

수에 따라 선후배를 나누지도 않아요. 틀에 얽

아니라 관심 있는 것들을 연결하는 작업을 해보

시작하는 거죠. 마케터를 꿈꾸는 대학생이라면

매이지 않는 옷차림도 장점이 될 수 있겠네요.

라는 거예요. 의외로 실제로 행동하기보단 자신

자기가 좋아하는 브랜드에 가서 그 브랜드가 생

그런데 중요한 것은 잡지사가 로망이나, 천국은

이 가지고 있는 생각만 어필하려는 사람이 많아

산한 콘텐츠나 제품을 본 다음에 어떤 것에 사

절대 아니라는 거. 매달 마감이 있는 삶은 상상

요. 사실 생각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잖아

람들이 반응이 좋고, 어떤 것이 많이 팔리고 그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요. 마치 수면 위의 백

요? 직접 발로 뛰는 활동들, 제게도 그런 과정이

런 데이터를 쭉 모아보는 습관을 들여놓으면 좋

조처럼 그 아래에는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다

있어서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을 것 같아요.

리가 있답니다.

요. 그렇다고 막 글을 엄청나게 잘 쓰거나 인플 루언서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라, 콘텐츠 서 비스를 다루는 만큼 이에 대해 잘 알아야 나중 에 피드백을 받았을 때 도움이 된다는 말이에 요. 두 번째로는 브랜드를 많이 보고, 많이 써

아직 엄청난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꼭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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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광고마케팅 동아리

ACE interview

‘ACE’는 숭실대학교에서 광고마케팅 관련 지식과 경험을 얻기 글 백준우 디자인 김지민 사진 이민석

위한 유일무이한 동아리라고 한다. 2010년 2월 경영학부 소모 임에서 출발하였으며 현재는 190 명이 거쳐 간 중앙동아리로 승 격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창립 이후 약 90회 이상의 공모전에 서 수상 이력이 있다고 하는데 그 비결이 무엇인지 ACE의 회장 오승훈님을 통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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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히 본인 소개 후 콤마에게 ace를 소개해주세요!

Q4. 다른 광고/마케팅 동아리와는 구별되는 ACE 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안녕하세요.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13학번 오승훈이라고 합니다. 숭실 대학교 유일무이한 광고 마케팅 동아리 ‘ACE’의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A. 저희 ACE에서는 선배 기수와의 교류를 중요시 여깁니다. 현직 마케터

저희 에이스는 기본적인 광고마케팅 지식과 마케팅 관련 실무적인 경

로 계신 선배기수 분들이 많이 와서 주기적으로 강연이 진행되는데 생생

험을 쌓기 위해 창단되었고 공모전 참여를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습

한 마케팅 현장을 느낄 수 있고 실제 다니시던 회사에서 실무적인 마케

니다. 19년 2월 현재까지 191명 회원이 있었고 90회 이상 수상경력을

팅 업무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마케팅 전문 회사뿐만 아니라 은행권이나

보유한 전통있고 실력있는 동아리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동아리 내

it쪽 기업에서 일하시는 선배님들의 회사 분위기도 간접적으로 느끼면서

에서는 기수별로 4개의 조를 형성하고 3개의 팀으로 나뉘게 됩니다. 팀

다양한 분야의 진로도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이 제공 됩니다.

은 기획, 디자인팀 그리고 아이디어 구상팀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본인

선배들과의 남다른 소통 방식이 저희가 가진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의 역량에 따라 원하는 팀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공모전에 출전하기 위 해 매주 목요일에 세미나를 팀 단위로 개최합니다. 또 ACE는 ‘Aim for Creative Energy’ 의 약자입니다. 성공적인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트 렌드와 이슈를 파악하고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는 의미 가 담겨있습니다. Q5. 그렇다면 신입부원 모집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나요? Q2. ACE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우리 동아리에서는 광고와 마케팅의 전문성보다는 열정을 봅니다. 물 론 분야에 대해 전문지식이 뛰어나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우선적으로 ‘본

A. 저는 평소에 광고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진로도 그 쪽 분야를

인 스스로 좋아하는 일’ 을 같이하는 것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관련 활동을 통해 실력을 다지고 싶었는

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공모전에 출전할 때는 결국 팀으로 일

데 마침 학교에서 유일한 광고 마케팅 동아리가 ACE 이었습니다. 운명

하기 때문에 다른 동아리 부원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융화력과 자신의 의

처럼 신입기수를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지원했었고

견을 피력할 수 있는지, 또 어떤 문제에 대해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졌

회장까지 위임하게 되었습니다.

는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Q3. 경영학부 소모임에서 출발을 했지만 중앙동아리까지 오게 된 배경이 있나요?

A. 사실 마케팅이란 어느 한 곳에 국한되어 있다기 보다는 모든 분야에 걸쳐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의 최종 목표는 결국 최상의 마케팅을 도 출해내는 것이며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생 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경영학부 소모임에서 시작했지만 경영학부에 그 치지 않고 더 나아가 다양한 학부의 의견도 들어보면 조금 더 창의적인 생각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가졌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

Q6. 운영방침이 엄격하던데 세미나 활동시 분위기는 어떠한지?

A. 저희는 세미나 활동 시 동아리에서 존칭을 사용합니다.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피드백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감정적으로 말하게 되 는 경우가 많은데, 존댓말을 사용하게 되면 말을 한 템포 쉬게 되면서 감 정을 배제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저희는 서로의 의견을 조금 더 존 중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려 하고 있고, 실제로도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 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었습니다. 학교의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it대 인문대 공대 등 각자 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학우들과 머리를 맞대고 프로젝트를 진 행하니 일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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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커리큘럼(일정) 주차별로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A. 한 학기에 두세 개 공모전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선배 기수 분들을 초 청해서 출전하려는 공모전에 대해 강연을 듣고 저희끼리 아웃라인을 잡 습니다. 일정표가 있긴 하지만 공모전 시기나 시험기간에 따라 유동적으 로 융통성 있게 조정하고 있습니다.

Q8. 체계적인 커리큘럼(일정)을 계획대로 이끌어 나감에 있어서

Q10. 동아리 창단 이후 꾸준히 수상실적을 내고 있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어떤 요인들이 성과를 냈다고 생각하시나요?

A. 공모전 일정이 일정하지 않아서 커리큘럼이 변경 될 때가 있습니다.

A. 아무래도 지속적인 ‘피드백’ 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4인으로 구성된

또, 각각 성격이 달라서 흐름을 파악할 때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

팀에서 공모전을 준비하다 보면 무수한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하지만 아

된 적도 많았습니다.

이디어를 제안한 그 팀은 이미 그 아이디어에 몰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일단 출전하려는 공모전을 확정 짓고 기획팀에서 직접 기획을 할 수 있

객관성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되어 공모전 기간 중 정기회의에 다른

는지 생각해봅니다. 만약에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팀원들에게 기획안을

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을 갖습니다. 물론 다양한 학부가 있으므로

제안합니다. 그 후에 회의를 통해서 다 같이 모여서 어떤 방향으로 나

서로 다른 감성을 갖고 있어서 그 이야기를 듣고 올바른 방향인지 아니

아갈지 의견을 추립니다. 근데 놀라운 점은 서로 생각한 방향이 대부분

면 더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그렇다고 모든 피드백을 다 수용하

일치하는데 그 이유는 우리 동아리 부원들의 관심사가 비슷하기 때문이

지 않고 팀별로 본인들 프로젝트 성격에 맞는 것 위주로 흡수하는 편이

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주제지만 일관성 있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

어서 좋은 결과를 내왔던 것 같습니다.

놓기 때문에 거기서 최선책을 찾아내는 편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 었던 것 같습니다.

Q9. 광고/마케팅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힘든점과

Q12. 참여했던 광고/마케팅 공모전 중

지향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험은 뭔가요?

A. 힘든 점은 아무래도 공모전에 참여하다 보니 그 공모전의 흐름을 파

A. ‘제일기획 아이디어’ 가 처음으로 출전한 공모전이어서 가장 기억에

악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많이 할애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상생활 중에

남았습니다. 물론 광고/마케팅에 열정 가득하고 우선은 처음이기 때문에

서도 공모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므로 신경이 곤두서있기도 합니다. 게

의욕이 앞섰지만, 방향성을 쉽게 잡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준비하는

다가 투자 대비 매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실

데 매우 많은 시간이 걸렸고 노력도 많이 들어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

망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염두에 두면 될 것도 안 된다는

른 공모전도 이런 방대한 노력이 필요하면 과연 내가 또 도전할 수 있겠

마음과 수상에 대한 욕심을 비우고 광고 마케팅에 대한 동기부여를 지

냐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나중에 돌이켜보니 일련의 과정들이 공모전에

속해서 해준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전하는 실력(노하우)을 쌓게 해준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내실을 다지고 오히려 마음의 부담 없이 출전한 ‘카드뉴스 공모전’ 같은 경우에는 성적 이 좋았는데 공모전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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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3. 공모전 참가할 때 ACE만의 프로젝트 구상법이 있나요?

A. ACE만의 프로젝트 구상을 할 때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추는데 첫 번째 는 ‘논리성’, 두 번째는 ‘창의성’, 세 번째는 ‘실현가능성’ 입니다. 어떤 마케팅에 있어서 창의성을 띠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으면 쓸모 없는 마케팅이나 다름없습니다. 게다가 심사위원이나 소비자들을 설득 해야 하는 과정인데 논리성까지 필수적으로 전달이 되어야 한다고 저희 는 생각합니다. 세 가지 과정을 중점으로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 기획’, ‘디자인’, ‘아이디어’ 로 또 역할을 분배합니다. 각자 기본으로 할 수 있는 파트를 맡아서 의견을 수용하는데 여기서 기획자가 절대적인 위

Q16. ACE 의 목표와 앞으로의 활동계획이 무엇인가요?

치에 있습니다. 한 명이 의견을 종합하고 강단 있게 결정을 내려야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 수월하므로 다양한 이야기를 듣지만 조금 더 책임감

A. 우선 에이스는 늘 그랬듯이 5개 팀을 구성하고 학기별로 3회 이상 공

있게 결론을 내리는 방식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모전에 참여하는 것이 기본 목표입니다. 또 중앙동아리로 승격한 만큼 소모임에서 쌓아온 지식을 다른 동아리와 공유할 예정인데 기회가 된다 면 다른 학교 동아리와 교류를 통해 전반적인 광고/마케팅 세미나를 개

Q14. 추가적으로 ACE가 공모전에 참가하는 데 있어서

최하고 싶습니다. 동아리끼리 연합해서 서로 의견을 나누면 좋을 것 같

갖고 있는 노하우?

아 이러한 협업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마케팅을 필요로 하는 기획력을 키우거나 콘텐츠를 기획하여 마케팅에 대한 뼈가 되는 실

A. ACE는 90회 이상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수상했거나 출전했

무적인 경험을 쌓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예정입니다.

던 공모전별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DB화된 자료를 통해 훨씬 수월하게 프로젝트의 방향을 잡을 수 있고 또 선배 기수가 공모전의 수 상작을 공유를 해주시고 가이드라인을 잡아주십니다. 가이드라인에 따 라 우리의 의견을 수렴하고 편하게 진행을 하고 있고 세미나 시간에 꾸 준히 수상작 분석을 하고 자료를 남겨 놓습니다. 많은 정보 역시 에이스 만의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 Q17.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본인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세요 Q15. 광고동아리 지원을 고민하는 분들께 조언한다면

A. 우선 에이스 동아리 원들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회장으 로서 스스로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잘 따라와 줬고 늘 적극

A. 사실 저는 공대생이었습니다. 마케팅에 대해 조금 더 탐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경영학부로 전과를 했습니다. 마케팅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직접 마케팅을 해보고 싶다는 갈 증이 생겼고 혼자 유튜브나 책을 통해 마케팅의 전반적인 것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공대생이었던 제가 처음부터 마케팅에 대해 무엇을 알겠습 니까? 열정을 갖고 있다면 일단 부딪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회라는 것은 생길 수도 있고 내가 만들어 나갈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니 까 주저하지 마십시오!

적으로 참여해줘서 고마웠습니다. 함께 동아리 활동하면서 광고 마케팅 에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마케팅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광고 마케팅이 아주 어렵다면 어 려울 수 있지만, 관점을 달리 접근하면 쉽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공대생이었던 제가 전과라는 어려운 선택을 하면서도 내가 하 고 싶은 일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갖고 있었습니다. 분명 지금 당장은 어 렵지만 직접 부딪히고 마주한다면 더 배울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 다. 저를 비롯한 예비 마케터 분들, 마케팅에 열정을 갖고 늘 배우려는 자세에 임하면 언젠가는 전문적인 마케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 각합니다. 노력하고 도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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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interview

노트북의 획을 긋다!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글 이다은 김다혜 디자인 김지민 사진 이민석

제일기획은 매년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이라는 공모전을 열고 있다. 광고에 열정이 넘 치는 대학생들이 모두 모이는 건 물론이고, 수상자들의 참신하고 젊은 에너지가 구석구석 스 며든 광고 기획을 엿볼 수 있다. 새 학기를 맞아 새로운 제일기획 공모전을 기다리는 대학생 을 위해 콤마가 2018년도 수상자를 찾아 떠났다. 콤마어의 수상작 분석부터 수상자들의 수상 비결까지 한눈에 보는 공모전 수상자 인터뷰! 지금 바로 출발해보자.

콤마어의 분석 - 삼성 노트북 PEN의 대세화를 위해 노트북 PEN의 활용도를 발굴 - 주요 타깃인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이 PEN을 ‘내게 꼭 필요한 제품’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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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국내 3대 공모전 중 하나로 광고인 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도전하는 공모전이다. 그리고 여기 <제39회 제 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은상과 동상을 모두 받은 팀이 있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바로 포털 사 이트! 영상 부문에서 은상을 받은 수상자들의 기획안은 이 점을 적극 적으로 활용했다. 포털 사이트는 각종 기념일마다 로고를 변경한다. 이 로고를 만약 삼성 PEN으로 그려낸다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 게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음을 노린 것이다. 즉, 삼성 PEN만의 감 성을 손쉽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하단 배너 광고를 통해 한 번 더 소비자에게 PEN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콤마 점수 10 점 만점에 10점! 인쇄 부문 동상 수상작은 광고 스토리보드로 노트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지금까지 노트북에 대한 기준은 해상도, 무게, 배터리 수명 등 물리적인 스펙이었다. 이를 스토리보드에서는 자연스럽게 나열하 였다. 여기서 노트북의 새로운 기준으로 삼성 PEN이 등장한다. PEN 으로 ‘노트북의 새로운 기준, PEN으로 쓰다.’라는 카피를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결국 삼성 PEN이 노트북을 결정짓는 새로운 기준임을 강조 하고 있다. 말 그대로 노트북 구매에 있어 하나의 획이 추가된 것이다. 그리하여 꿈의 광고 공모전인 <제아페>에서 두 가지 부문이나 당당히 이름을 올린 기획안을 제작해낸 팀의 비결은 무엇인지 콤마가 직접 물어봤다. 2019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 면 지금이 바로 초집중해야 할 타이밍!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신지호(이하 지호): 안녕하세요! 상명대학교 경영학과를 다니고 있는 열정적인 광고인 신지호라고 합니다. 김은빈(이하 은빈): 저는 성신여대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김은빈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2018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은상과 동상을 받으셨는데, 당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호: 시상식에서 동상부터 차례대로 호명했어요. 동상에서 저 희 팀이 호명되자마자 ‘이제 금상에서 불렀으면 좋겠다.’라고 생 각을 했는데, 은상을 바로 받게 됐죠. 처음에는 아쉬웠어요. (웃 음) 은상과 동상 모두 주신 게 정말 감사했지만, 다음에는 더 철 저히 준비하자고 다짐했죠. 은빈: 맞아요. (웃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잖아요. 그 런데 하나의 대회에서 두 개의 상을 받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니 까 기뻤어요. 금상 수상작을 보면서 배울 점을 찾기도 했고요.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수상 외에도 공모전에 출전했던 경험

팀을 이루어 2인 1조로 공모전을 나가셨어요. 다른 사람의 의견까지

이 있으신가요?

종합해야 했을 텐데, 힘이 들지는 않으셨나요?

지호: 작년에 삼성 노트북 마케팅 공모전을 나갔어요. 저희 둘

은빈: 저는 평소 3명 이상의 공모전을 많이 나갔어요. 그래서 오

다 ‘애드플래쉬’ 라는 광고 연합 동아리의 일원이라서 은빈이를

히려 두 명이라는 수가 적게 느껴져서 훨씬 부담이 덜했어요. 두

포함해 동아리 내부에서 10명을 구해 팀을 꾸렸고 우수상을 받

명의 의견으로는 결정이 잘 나지 않는 사안들은 광고 회사에 다

았죠. 그 외에도 저 혼자 나가 수상했던 공모전들도 많습니다. 공

니는 선배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렸죠.

모전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이에요.

지호: 둘 다 아이디어가 많고 적극적인 성격이라 다수 못지않게

은빈: 삼성 노트북 마케팅 공모전은 동아리의 어벤져스를 모았

많은 의견이 오고 갔어요. 오히려 두 명이라서 의사결정을 하는

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웃음) 그래서 우수상을 탈 수 있었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죠. 만약 리더로서 팀원들과의 소통

죠. 개인적으로는 아모레퍼시픽 공모전에 참가했고요. 지금은 새

에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일정은 되도록 객관적인 시선으로 맞추

로운 유형의 공모전을 많이 탐색하고 있습니다.

고 팀원 각자가 가장 잘하는 업무를 배정해줘야 해요. 전문화된 분업이 필요하죠. 무엇보다 의사 결정 시 단호함과 부드러움을 모두 갖추는 게 중요해요.

그렇다면 많은 공모전 중 왜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지원한

두 분 다 애드플래쉬라는 광고 연합동아리 소속이라고 하셨는데, 그

것인지도 궁금해요.

럼 공모전을 준비하던 당시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기억이 수상에 도 움을 많이 주었나요?

지호: 국내 굴지의 광고대행사가 실시하는 큰 규모의 공모전이 기에 매력을 느꼈어요. 광고인을 꿈꾸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은빈: 저는 광고를 동아리 활동을 하며 배우기 시작했어요. 지금

한 번 쯤은 도전해야 하는 공모전이거든요.

까지 동아리에서 배웠던 모든 게 자양분이 됐다고 봅니다. 특히

은빈: 2018 제아페를 참가했던 작년에는 휴학 상태였어요. 그래

경쟁 PT가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동아리 회원들도 누구 하나 빠

서 공모전에 할애할 시간이 많았죠. 그리고 꼭 한 번쯤은 참가해

짐없이 좋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서 수상하고 싶었던 공모전이었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임했어요.

지호: 동아리에서 광고에 대한 열정을 계속 키울 수 있었어요. 어 떻게 보면 애드플래쉬는 저희의 러닝메이트죠.(웃음)

공모전을 위한 첫 발걸음으로 어떤 걸 먼저 계획하셨나요?

공모전을 준비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과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 다면 말씀해주세요.

지호: 좋은 팀원을 찾는 게 우선이었어요. 저는 아이디어는 넘쳤 지만 이를 실현할 디자인 능력이 필요했어요. 마침 은빈이는 산 업디자인을 전공해서 디자인적인 안목이 있었기 때문에 협업을 제안했죠. 은빈이도 참여하고 싶어 했기에 흔쾌히 허락해줬어요. 은빈: 광고 전문과 디자인 전문의 만남이었죠. (웃음)

지호: 아무래도 상을 받을 때가 가장 뿌듯했었죠. 상을 받고 집에 와서 상을 바라볼 때 우리 팀이 너무 대견했어요. 은빈: 반대로 아이디어는 있는데 막상 실제로 표현을 하려니 막 막했던 상황도 있었어요. 스토리보드 기획안도 처음 기획과는 다 른 방향이었어요. 어떻게 돌파해야 할지 고민한 결과 스토리보드 로 방향을 바꾼 거였죠. 하지만 생각해 보면 아무리 막막해도 결 국 원하는 답을 찾아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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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을 준비해 온 구체적인 과정이 궁금해요. 먼저 주최 측의 주제

포털사이트 메인 로고 광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눈에 띄는

는 무엇이었고, 그 주제를 어떻게 해석하신 건가요?

데요. 왜 로고 광고인지 궁금해요. 다른 광고 방법도 많을 텐데요.

은빈: 기존의 노트북들은 물리적인 스펙 경쟁을 하고 있지만,

지호: 포털 사이트 메인 광고가 다른 매체보다 독창적인 크리에

삼성 PEN은 노트북의 본질적인 용도를 파고들고 있어요. 이 점

이티브를 실현하기 좋다고 생각했어요. 노트북 사용자들이 가

을 잘 간파해야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삼성 PEN은 대학생과 사

장 많이 머무르는 공간은 포털 사이트잖아요. 또한, 포털 사이

회 초년생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했죠. 저

트 내에서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어디일까 생각했고

희는 삼성 PEN이 물리적 스펙을 떠나 본질을 추구할 수 있었

답은 로고였어요. 구글의 로고 마케팅처럼 우리도 삼성 PEN의

던 이유가 바로 노트북에 달린 펜이라고 해석했어요. 따라서 펜

펜을 사용해 로고의 획을 긋고 있는 모양새의 광고를 제작해보

을 최대한 활용하며 부각하는 게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해답이

자고 결심했죠.

라고 결론을 내렸죠.

출품 이후에 전반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 있으셨는지도 궁금해요. 모든 기획안을 통틀었을 때 작성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이 무 엇인지 궁금해요. 지호: 삼성 PEN이 제시한 문제를 해결하였는가를 가장 중요하 게 여겼어요. 아무리 크리에이티브가 독창적이어도 주제와 빗나 가면 좋은 점수를 얻기가 힘들거든요. 따라서 제안서를 정확히 분석하는 게 우선시 되어야 하고, 그다음이 아이디어의 창의성 평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 후에 나

은빈: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수상의 척도가 달라짐 을 배웠어요. 금상을 받은 팀의 기획안을 봤는데 ‘저렇게 창의적 으로 초점을 맞출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했거든요. 지호: 로고 광고도 단순히 로고만 그리는 게 아니라 펜의 기능을 강조한 다양한 드로잉을 선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 아요. 광고 비주얼을 조금 더 살리는 방안을 추가했다면 금상 못 지않은 평가를 받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었죠. (웃음)

온 아이디어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요. 광고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공모전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많습니 다. 같은 대학생으로서 공모전에서 수상할 수 있었던 구체적인 팁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삼성 노트북 PEN을 주제로 한 광고 기획안이 돋보여요. ‘노트북의 기준’이라는 의미를 PEN에 부여한 이유가 있나요?

은빈: 광고 동아리나 학회를 가입하는 걸 추천해요. 광고 열정이 넘치는 또래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거 든요. 그리고 광고 공모전은 아이디어의 조그만 차이가 수상 여

은빈: 용량, 무게, 배터리 같은 물리적인 스펙 경쟁이 아니라, 삼

부를 당락 짓는다고 해도 무방해요. 계속해서 어떤 아이디어가

성 PEN만의 차별화를 강조해야 했어요. 펜이 있는 노트북은 그

주제에 적격일지를 생각해야 하죠. 마지막으로 기획안 피드백을

동안 없었잖아요. 따라서 기존의 기능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

받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마세요. 자신감을 가지고 많은 조언

의 노트북이 바로 PEN이라고 할 수 있죠. 노트북에 참신한 기

을 얻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거든요.

준을 부여한 거예요.

지호: 공모전은 팀원을 모집하는 그 순간부터 시작이라고 생

지호: 삼성 PEN의 개성은 펜으로 드러나죠. 기술이 고도화되며

각합니다. 즉, 팀원이 정말 중요하다는 이야기죠. 은빈이 말처

노트북의 물리적인 스펙은 모두 비슷해지고 있어요. 그것을 벗

럼 광고 동아리에 가입해서 팀원을 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나 ‘이 노트북에는 펜이 있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죠. 그

고 생각해요. 팀장과 팀원 간의 협력은 당연한 이야기고요. 그

래서 ‘PEN으로 획을 긋다.’라는 문구를 생각하여 획이 곧 새로운

리고 다양해지는 광고 매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해요. 내가

기준선이라는 크리에이티브까지 연결했어요.

가진 아이디어를 어떤 매체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할지가 점 점 중요해지고 있거든요. 새로운 매체를 공략하는 전략을 적극 적으로 세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결국 매체도 광고 크리 에이티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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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이수진 Department 숙명여자대학교 법학과 instagram @o_osssu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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