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A Magazine Vol.29 The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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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_정 상 준

Photo by Kim Dong Hyeon



4 5 Photo 김동현

INDEX 편집장의 글

사그라들 것 같지 않던 추위도 물러가고 어느새 완연한 봄이 왔습니다.

2018 Spring, # The color Category And

찬란한 봄은 변화의 계절입니다. 누군가에게 봄은 맑게 개인 푸른 하늘일 수도, 들판에 핀 노란 개나리일 수도 있겠습니다. 회색빛 겨울을 걷어내고 찾아온 봄과 함께 콤마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이번 봄호는 ‘The color’라는 주제로 묵어있던 겨울을 털어내며, 생기로운 봄을 맞이하는 콤마의 설렘을 담았습니다. 여러 빛깔을 가진 봄만큼이나 다양한 저희 13명의 색을 온전히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Pg.

사라져가는 우리, 언텍트 마케팅 / 김태희

10

광고 미식회: 광고에 <패러디> 한 스푼 / 한송연

12

광읽녀: 코코 샤넬, 그녀가 살아있다? / 김혜원

14

소확행 마케팅: 이정도 사치쯤은 괜찮잖아? / 김태희

16

이 구역의 미친 숍은 나야 ! 플래그십 스토어의 비밀 / 한송연

18

추천 알고리즘 / 김현중

20

브랜드 그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 오현지

22

광고마케팅, 갈피를 못 잡는 당신에게 <입문편> / 오현지

24

조명 마케팅 : 보이지 않는 판매사원이 있어요 !

25

은행권, 젊은 바람이 분다 !

Plus

매 호 다채로운 지식과 즐거움을 드리겠습니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되, 변함없는 콤마가 되겠습니다.

With 편집장 윤 정

Title / Ed.

/ 정한나

/ 김혜원

26

혼행, 가즈아 ~ ! / 김태희

30

건강고민, 컬러푸드로 해결하다 ! / 한송연

32

지드래곤처럼 염색하면 왜 안돼요? / 김혜원

34

이색체험 스피릿핑거스 따라잡기 ! / 한송연

36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플래쉬를 만나다 / 김태희

42

대흥기획 카피라이터 박수진님을 만나다 / 김혜원

46

2018 서울 케이펫페어 탐방기 / 오현지

50

Photo :

55


Photo by Kim Hyeon Joung Model Lee Su Min

Photo by Kim Hyeon Joung Model Lee Seo Yeon


A ND 김태희

사라져가는 우리, 언텍트 마케팅

10

한송연

광고 미식회 - 광고에 <패러디> 한 스푼

12

김혜원

광읽녀 - 코코 샤넬, 그녀가 살아있다?

14

김태희

소확행 마케팅 : 이정도 사치쯤은 괜찮잖아?

16

한송연

이 구역의 미친 숍은 나야 ! 플래그십 스토어의 비밀

18

김현중

추천 알고리즘

20

오현지

브랜드 그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22

오현지

광고마케팅, 갈피를 못 잡는 당신에게 <입문편>

24

정한나

조명 마케팅 : 보이지 않는 판매사원이 있어요!

25

김혜원

은행권. 젊은 바람이 분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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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언택트 마케팅의 도입으로 상당한 문제점이 우려된다. 우선, 기술과 사 회의 발전은 다양한 분야의 연결과 그를 통한 새로운 창조와 혁신으로 이루어 진다. 그런데 타인과의 연결과 접촉을 중시하지 않게 여기고 더 나아가 이를 피곤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문화가 확산된다면, 개인의 성장 내지 사회적 으로도 정체 및 후퇴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혼밥보단 같이 먹는 밥이 훨씬 맛있어!

UNTACT MARKETING

X

언택트 마케팅은 ‘소비자와 제품 및 서비스 간의 연결’을 강조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사회적 단절을 조장한다. 이러한 의사소통 단절 문화를 부추기는 언택 트 마케팅, 과연 옳은 것이라 할 수 있을까? 언택트 마케팅은 단기적 이점에 비 해 장기적 측면에서 페널티가 상당히 크다. 즉, 금전적 가치 보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페널티들이 이를 훨씬 웃돈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언

글 김태희 디자인 이예서

택트 마케팅을 보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무분별한 대화 단절은 사회적 분열과 개인의 성장 저해만을 가져올 뿐이다. 서 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건강한 소통 문화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최근 2030 세대들에게서 급부상하는 단어가 있다. ‘관태기’와 ‘콜 포비아1)’가 대

예컨대, 개인이 가지지 못한 부분에 있어 상대방이 보완해줄 수 있거나 부족한

표적이다. 이러한 단어들의 등장이 사회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는

부분을 개선시켜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회 풍조가 무너져서는 아니 될

서로 간의 교류가 불편하기만 하고, 오히려 혼자 생활하는 것을 더 추구하는 그 들의 열망을 말한다. 웃프게도 기업들은 이러한 시대상을 적절히 캐치하여 마

언택트 마케팅이 일상 속에 만연히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각종 음식점 내 비

케팅에 적극 이용하고 있다.

치되어져있는 무인결제기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 방식만 해도 얼마나 자연스

1) 모바일 기기에 길들여진 젊은층이 메신저나 문자는 익숙한 반면 전화 통화를 두려워한다는 뜻의 신조어

듯하다. “함께 있을 때 우린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 영화 ‘친구’가 제시 자 보다는 ‘우리’라는 공동체 속에서 보다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럽게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손님 입장에선 직접 점원과 말

다. 기사를 쓰면서도 이러한 ‘우리’의 가치가 점 점 사라지고 있는 듯해서 많은

을 섞지 않더라도 주문서부터 결제까지 단번에 할 수 있다. 가게 또한, 사람을 불편한 소통 대신 단절을 택하는 ‘나홀로 쇼핑족’을 겨냥한 ‘언택트 마케팅’. 언

고용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 부담이 적어 이를 적극 이용하려 하는 추세이다.

택트란 사람과의 접촉 즉, ‘contact’에 부정을 뜻하는 ‘un’이 붙여짐으로서 만들

불편한 소통을 하지 않아도 되면서, 인건비가 줄어 전체적으로 가격이 다운되

어진 단어이다. 기존, 판매 직원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졌던 상거래에서

니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마케팅이다.

아쉬움이 늘 함께했다. 많은 이들이 ‘우리’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보고 원활한 소통을 하며 상생하는 데에 많은 목소리를 냈으면 한다.

JOB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도입으로 무인 서비스가 활성화 되었다. 이러한 비대면 마케팅 방식은 올해 10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했다.

각종 카페 및(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 이디야 커피점의 ‘스마트 오더’ 등) 무인 주유 서비스(결제하고 기름을 넣기까지 직원과의 상호작용은 불필요), 세븐일 레븐의 무인 편의점 ‘시그니처’, 지난해 9월 올리브영 강남 본점이 선보인 ‘언 택트 스토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히려 언택트 마케팅이 사용되고 있지 않은 분야를 찾는게 더 빠를듯하다. 언택트 마케팅은 인건비가 줄어들어 전체적인 제품 및 서비스의 가격이 저렴 해진다는 점 외에도 다양한 이점이 있다. 소비자가 가진 풍부한 정보를 능동적 이고 주체적으로 활용하여 소비자로서의 시각을 넓혀주고,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대인관계에서 느끼는 피로감을 줄여 거부감 없는 소비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전체적으로 소비를 촉진시켜 국내의 시장을 활성화시킨다는 점에서 많은 이점이 있음은 분명하다.

X

했던 슬로건이다. 영화에서도 ‘우리’라는 공동체의 가치에 초점을 맞췄듯이, 각

두 번째로,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많은 이들에게 있어 기계 조작은 언제나 난 관이다. 이러한 기계의 보편화가 됨에 따라 지금의 고령층을 더욱 더 소외시키 는 이른 바 ‘언택트 디바이스’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는 사회적으로 세대갈 등을 더욱 조장시킬 우려가 있다. 고령층은 높아진 삶의 질을 영위하지 못하고 같은 사회에서도 연령대별로 삶의 만족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실례로 많은 고령층이 ‘셀프보다는 전문가가 해주는 게 좋지 않나’ 하는 아쉬 움을 토로한다. 자신들의 무지함으로 기계 조작을 통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사회적으로 일자리 창출 문제가 화두에 오를 수 있다. 언택트 마케 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기계의 도입으로 인건비가 줄어든다는 데에 있다. 그러나 많은 부분을 기계가 대신하는 만큼 사람의 역할이 줄어들고, 가뜩이나 좁은 취업시장의 문이 더욱 협소해질 수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편리하고 이점 이 많지만, 그러한 소비자가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마냥 웃으며 바라볼 수 만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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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 미식회

*

광고에 ‘패러디’ 한 스푼

글 한송연 디자인 강솔이

2

1

평가 기준 STANDARD

3

오리온 뉴팝

유니클로 '감탄팬츠' 회사원편

4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2017 FW 시즌 CF

해외 자동차 재규어

평가

평가

평가

평가

각인력 / 제품 설명 / 구매의사 / 미적 감각 / 참신함

* * * 대학생의 반바지를 여자들의 스커트를 그들의 편안함을 부러

오리온의 제품 디자인 담당자가 뉴팝의 디자인 혁

검은 배경 속 원 두 개에 어촌의 풍경이 담겼다. 다

이 광고는 명품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가 타 브랜드를

고단한 하루,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있던 버스정류장. 버스정류

워하는 한 남자가 “나는 지금 자유를 입고 있다”라고 말하며

신에 대해 이야기한다. 뉴팝의 디자인은 시각을 통

음 장면에서, 잘생긴 남자가 망원경으로 바라본 광

디스하는 광고이다. 맛있는 블루베리와 요거트 이지

장 옥외광고의 류승룡과 마동석이 나와 눈을 맞추었다.

회사로 출근했다. 상사가 그에게 ‘너 지금 제정신이야’, ‘너 내

해 식욕을 자극하고 뉴팝의 제조방식은 ‘팝핑’으

경임을 알게 된다. 남자는 “날카로운 바람”에 추웠

만, 경쟁사 디스 광고임을 알고 본다면, BMW 엠블럼

일부터 출근하지 마 당장 나가’ 라며 화를 냈다. 사실 그는 바지

로 독특한 식감을 만들었다. 과자회사라면 누구

는지 옷매무새를 다듬어 꽁꽁 싸맨다. “높아진 파

마크임을 알 수 있다. 프레첼 빵인데 아우디 엠블럼 모

없이 사각팬티만을 입고 있었다. 그를 지켜보던 동료들은 벨트

나 가질 ‘훨씬 더 맛있는 과자를 만들길 원했다.’라

도”에도 끄떡없이 앞으로 나아가며 말한다. “새

양을 갖고 있다. 피자가 놓인 것을 멀리서 보면 벤츠

를 풀고 바지를 벗고 사각팬티만을 입은 채 책상위로 올라섰

는 꿈이 뉴팝의 탄생비화임도 얘기했다. TV를 보거

로운 세계에 발을 딛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열린

의 엠블럼이 숨어있다. 이 광고들은 “우리는 아침식사

다. 그가 ‘너희들’이라며 감동한 순간, 그들은 모두 짐을 싸고

나 잠을 자려 침대에 눕거나 애완동물과 산책을 하

다.” 새로운 세계로 탐험을 나간 남자가 도착한 장

로 BMW, 아우디 그리고 벤츠를 즐긴다.”라는 메시지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남자를 구속하는 답답한 세상에서 바

러 나가는 상황에 뉴팝을 등장시켜 뉴팝의 중독성

소는 득량도였다. 어촌 어머님들이 “균상이 왔는

를 담고 있다.

지를 입어야만 한다면’ 이란 문구가 뜨고 바지가 그에게 날아

을 알린다.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우리는 이렇

가?라고 하자, 보는 이로 하여금, 예상 못한 스토리

왔다. 그가 입으니 “놀라운 착용감에 감탄 놀라운 신축성에 감

게 만들었습니다.’를 재치 있게 표현한 광고이다.

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듯 느껴지게 한다.

사실 이 광고는 애플사의 아이패드 에어 홍보영상의

사실 이 광고는 배우 윤균상을 모델로 tvN 인기 예능

지만 경쟁사를 언급하기에 우리의 기억에 남을 수 있

이 광고는 ‘죽은 시인의 사회’를 패러디했다. 동료들이 책상에

광고패턴을 패러디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광고에 익

프로그램 <삼시세끼> 콘셉트를 활용하여 제작했다. 그

어 윈윈전략이 된다. 앞으로 경쟁사간 광고전쟁이 서

올라서며 나온 음악은 우리에게 무엇을 패러디 했는지 알려주

숙함을 느꼈다. 이 광고는 과자를 분석한다. 대중이 칩

래서 우리는 처음 볼 때 다큐 프로그램인가 생각하다

로를 비난하는 모습보다 상부상조하는 방향으로 나아

었다. 감동할 타이밍에 반전 있는 결말을 비추어 해학을 안겨

종류의 과자를 왜 좋아하는지 분석하는 노력까지 기

가 자주 접한 예능 프로그램을 본 듯한 느낌을 받고 마

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주었다. 감탄할 바지를 등장시켜 혁신으로 내세운다.

울였다. 광고를 통해 이 과자가 얼마나 바삭할지를 소

지막엔 광고였구나 하며 깨닫는다.

오른쪽에는 “경희야, 넌 먹을때가 제일 이뻐” 왼쪽에는 “경희야, 그래서 넌 배달통이 답이거든”라고 적혀있다. 이게 무엇일까 싶어 계속 보다보 니 피곤한 얼굴에 웃음을 짓게 되고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빠르게 흘 러가게 된다. 사실 이 광고는 배달통(왼쪽)이 배달의 민족(오른쪽)의 광고 를 패러디 한 것이다. 이렇듯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패러디 광고가 우 리 주변에도 많이 있다. 오늘 우리는 쉽게 접하지 못한 패러디 광고들을 조금만 맛보는 것은 어떨까?

탄 세상에 없던 해방감에 감탄하라 ‘감탄’팬츠”라며 광고했다.

우리는 음식사진을 보며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 궁금증 을 자아내고 생각하게 된다. 서로를 디스하는 내용이

개한다. 콤마어의 한 줄 평 - 여자도 사고싶어지는 빤쓰... 그들의 우정이란... - 감탄 팬츠의 신박한 패러디에 감탄!

콤마어의 한 줄 평

콤마어의 한 줄 평

콤마어의 한 줄 평

- 고급지다! 과자 광고계의 스티브잡스

- 머릿속에 맴돈다 갈매기의 울음소리...

- 브랜드의 자심감이 빵! 빵! 느껴지는 광고...!

- 참신하긴 한데, 구미가 당기진 않는다! (먹고 싶어지지 않음...)

- 잉? 엥? 옹? 굳이 패러디를 넣어 광고를 방해한 느낌. 다 된 광고에 패러디 끼얹기

- 차.알.못은 패러디인 줄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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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샤넬, 그녀가 살아있다? 글 김혜원 디자인 정한결

샤넬의 창립자 코코 샤넬(본명 : 가브리엘 샤넬). 그녀는 누구인가? 그녀는 여

당연한 모습조차 당연하게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광고에 드러난 자유를

10년 전만 해도 명품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높은 신분을 입증하기 위한 수

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옷을 만들어온 디자이너이다. 그녀는 여성을

만끽하는 여성의 모습은 샤넬이 추구했던 정신과 이어져있다. 그럼 이번엔 카

단으로써 이용되었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소비자는 더욱 성숙해졌다. 과시용

옥죄던 거대한 코르셋 대신 가벼운 리틀 블랙 드레스로 여성의 삶에 활동성을

라 델레바인이 입은 옷에 주목해볼까? 그녀가 걸치고 있던 블랙 재킷은 코코

소비를 하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고, 남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치 있는

불어넣었다. 또한, 늘 손으로 들고 다녀야 했던 가방에는 어깨끈을 달아 여성

샤넬이 1954년에 처음으로 디자인한 옷이라고 한다. 정말 샤넬은 A부터 Z까

소비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즉, 소비자는 자기다운 소비를 하기 시작한 것이

의 양손에 자유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처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여성을

지 ‘샤넬 여사’그 자체다.

다. 이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명품 역시 ‘자기다움’이 있어야 한다.

사회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킨 디자이너, 코코 샤넬. 그런데 필자는 요즘 이런 생

흔들리지 않는 가치와 본질이 있어야 오래도록 사랑받는다. 이런 점에서 샤넬

각이 든다.“여성에게 자유를!" 하고 외치던 그녀가 아직도 살아있는 것만 같다

은 우수했다. 샤넬의 제품, 샤넬의 광고의 모든 곳에 샤넬 여사의 정신이 담겨있

고. 그녀가 살아있는 게 분명해!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이토록 샤넬의 모든 것

다. 코코 샤넬이 살아있다고 의심하게 될 만큼 말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 것

이 '그녀' 같을 수 있단 말이지?

달리다, 내가 바라던 곳으로.

샤넬은 정체성에 있어서 곧은 일관성을 지니고 있다. 한 마디로 샤넬은 그녀답

다음으로 주목할 광고는 바로 샤넬의 향수, 가브리엘의 광고(THE FRAGRANCE

다. 샤넬답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샤넬의 모든 것은 하나로 맞닿아있다. 샤넬을

GABRIELLE CHANE)다. 반항적이고 저돌적인 면모를 지닌 배우 크리스틴 스

열었던 창립자 코코 샤넬의 정신이 지금의 샤넬에까지 오롯이 담겨있다. 샤넬

튜어트가 주인공이다. 처음에 그녀는 어딘가에 얽매어 갇혀 있다. 그러나 그

의 제품과 광고는 '코코 샤넬의 열망과 자유' 를 이야기한다. 현시대를 살아가

곳에서 벗어나려 애쓴 끝에 그녀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게 된다. 억압하는

는 모든 여성의 욕망을 응원하는 샤넬, 그들의 광고는 어떨까?

사회에 맞서 자유를 갈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느 때보다도 코코 샤넬의

코코 샤넬, 그녀는 살아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기억하고, 널리 알리고

정신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그녀가 가졌던 열정과 자유로움이 한껏 느껴

있었기 때문이다. 샤넬의 정신을 지키는 보수와 전통은 앞으로도 계속 그녀를

진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자신이 원하는 여성이 되기 위해 스스로 자유로워

살아있게 만들 것이다.

졌다. 이 광고는 전반에 대사를 없앰으로써 이 하나의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 게 전달한다. 이 광고는 오로지 그녀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 하나에 집 중하게 한다. 그녀가 벽을 향해 달려 나갈 때, 비욘세의 Runnin’이 배경음악 으로 깔린다. 그 진취적인 모습과 뛰어난 영상미는 사뭇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나의 자유를 만끽하다. 먼저, 소개할 광고는 샤넬의 가브리엘 백 애니메이션 광고 캠페인(CHANEL’S GABRIELLE bag animated film)이다. 탑 모델 카라 델레바인이 주인공으로 등장 하는 이 광고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시시 야마자키만의 스타일로 색다르게 표현되었다. 블랙 재킷에 하늘색 후드티, 그리고 청바지를 입은 그녀의 캐주얼함 이 눈길을 끈다. 그녀는 길을 가다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가브리엘 백을 발견한다. 그리고 힘차게 달려나가 그 가방을 낚아채 어깨에 멘다. 양손이 자유로워진 그 녀는 스케이트보드를 능숙하게 타며 실력을 톡톡히 보여준다. 그리고 마법처럼 일몰 속으로 사라진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살아 숨 쉬는 느낌이라 광고가 끝나 도 그녀의 역동적인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젊은 여성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맘껏 달려 나가는 모습은 코르셋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킨 샤넬의‘자유’ 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도 여성이 여성의 몸을 단 1g도 이 이해하지 않은 치렁치렁한 옷을 입어야 했다면, 가방을 양손에 들고 다녀야 했다면, 이

그 제품의 이름 또한 샤넬의 본명‘가브리엘’로, 제품에 그녀의 철학이 깃들 어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일까? 이에 샤넬의 마리 루이즈 즈 클레르몽 토네르 대변인은 이렇게 답했다.

“무엇을 하든 샤넬의 기준은 하나입니다. 과연샤넬 여사가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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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속 공감과 위로 할리스 커피는 ‘커피 에세이’를 선보였다. 이 또한 마찬가지로, 할리스 커피만의 브랜드가 가지는 매력을 뽐내거나 제품 자 체의 특성을 강조하고 있지 않다. 유명 작가들과 협력하여 소비자에게 감성적이고 따뜻한 이미지를 전하고자 한다. ‘할리스 커피만의’ 기존 브랜드이미지를 가지고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접근이다. ‘우리에겐 여전히, 위로가 필요하다’와 같은 카피와 함께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감성적으로 풀어내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다. 더불어 자연스럽게 글 김태희 디자인 강솔이

매 에세이마다 할리스 커피를 비치해두어 ‘일상 속의 행복=할리스 커피’라는 느낌이 각인되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달리는 말리부

2017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욜로’ (YOLO: You Only Live Once)열풍을 기억하는가? ‘욜로’란 “지금 현재를 즐 겨라! 먼 미래에 성공을 위해 지금을 희생하려하기 보다는

소확행 마케팅은 식음료 부분을 넘어 자동차 업계에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먼저, 쉐보레 사에서는 ‘2018 all new

지금, 내가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더’ 주목하자!” 라는 메시

malibu’라는 제품 라인에 대한 광고에 있어, 소비자들의 소박한 행복을 자극한다. 초반 스토리 라인에서는 마치 한 편의 스

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욜로 문화가 정작 본연의 의

릴러물을 보는듯한 적잖은 긴장감이 만들어진다. 큰 위기에 놓인 듯한 상황을 연출하며, 주인공(이동건)은 야밤에 홀로 외

미를 잃어가기 시작하면서 중심을 잃고 쓰러지게 되고 말았

로운 싸움을 벌이는 듯 광란의 질주를 한다. 결과에서 반전을 주며 사실은 임신한 아내가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서둘러 사

다. 사실, 욜로는 ‘언제 죽을지 모르니 미래를 앞서 생각하

오기 위한 것이었음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달리는 말리부!”라는 카피를 던지며 광고는 마무리 된다. 본 광고에

지 말고 확실한 현재를 위해 다 쓰며 살자!’ 라는 의미가 아 니다. 즉, 미래를 방치하고 현재의 쾌락만을 전부로 생각하 는 것은 욜로가 아니다. 변질된 욜로 문화의 무책임한 라이 프 스타일을 개선하면서도 오늘의 즐거움에 주목하는 것이 오늘날의 트랜드, ‘소확행’이라 할 수 있다.

텀블러 한 잔의 행복 소확행이 사회 문화적으로 대세 흐름을 타게 되면서, 기업

서도 마찬가지로, 자동차 광고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성능 부분을 딱히 강조하지는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을 보 다 돈독히 지켜갈 수 있도록 말리부가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느낌을 던져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즉,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소박한 행복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나 가까이 있다는 것이다.

들 또한 이를 마케팅에 적극 이용하는 추세이다. 먼저, 락 앤락에서는 락앤락 웨이브 텀블러로 만드는 레시피-누텔 라 라떼 편을 선보였다. 광고는 그야말로 심플하다. 시작 과 동시에 락앤락 텀블러가 등장하고, 누텔라 라떼를 만

소확행 이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드는 법을 소개한다. 이 광고에서는 제품의 기능적인 측

트랜드를 일컫는 용어이다. 먼 미래의 특별하고 큰 행복이

면에 있어 PR부분이 거의 제로이다. 본 제품과 함께 일상

아니라, 지금 현재 느낄 수 있는 평범하지만 소박한 행복을

에서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면서, 소

추구한다는 개념이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아닌, 미

비자들의 공감을 유도한다. 제품의 가격, 기능이 주는 일

젊은 층에게 있어 ‘커다란 여유 속에서의 행복’은 이미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사치가 되어버렸다. 때문에 작지만 확실하게 자

래를 신경 써서 자신이 소비할 수 있는 역량의 틀 안에서 주

시적인 만족보다 제품을 사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소박한

신만의 행복을 찾아간다는 젊은 층의 트렌드를 잘 겨냥한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마케팅 방식이 보다 만연하게 확

관적인 행복의 가치를 찾는 것이다.

행복을 우선시하는 소비 형태를 고려하였다.

산되면 건전한 사회가 만들어지는 데에 일조할 수 있다고 본다. 과시적으로 살아야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이라는 만연한 인 식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보다 건강한 소비문화가 정립될 수 있을 것이다. 본인답게 본인의 수준에 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보자. 작은 변화로 삶이 보다 윤택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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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설화수의 다양한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 화장품에 들어가는 재료들, 예전에 출시됐 던 제품 등 설화수가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 한눈에 보인다. 설화수의 콘셉트에 맞춰 만든 다양한 아이템들은 설화수하면 화장품만 생각나던 대중들의 생각을 바꾸었다. 한국의 개성이 묻어나는 아이템들을 선별해놓아 외국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다. 포장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지함보라는 포장서비스는 지혜를 담는 함과 보자기를 의미한다. 설화수의 철학인 아시아의 지 혜가 잘 드러난다. 제품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공간과 휴식 공간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 져 멋스런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설화수의 계단 역시 포토스팟. 찰칵. 설화수만의 한방 테크닉을

이 구역의 미친 숍은 나야!

자연채광 가득한 트리트먼트 룸에서 편안한 음악과 함께 받을 수 있는 컨템포러리 한방 밸런스

플래그십 스토어의 비밀

스파가 있다. 지하에도 프리미엄 한방 안티에이징 스파가 자리하고 있어 설화수의 뛰어난 트리 트먼트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도 효과적이다. 설화수의 한국적인 콘셉트가 잘 드러난다. 옥상에 올라가면 도산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카페가 있다. 흔히 이를 설화수 루프탑 카페라고 부른다. 탁 트인 하늘과 넓은 창, 화이트 소파 등이 어우러져있다. 제품을 구매할 경우 루프탑 카페 이용권

글 한송연 디자인 김윤지

을 증정한다. 루프탑 티카페에서 다양한 차와 다과를 즐겨보는건 어떨까? 베이비 핑크색 호텔 안에 들어가면 레드카펫이 깔려있고 벽면에는 옷이 잔뜩 걸려있다. 객실로 안내하는 문을 열면 피팅룸이 있다. 곳곳이 예쁘게 꾸며져 여성 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이곳은 바로 스타일난다의 플래그십 스토어이다. 플래그십 스토어란, 하나의 통일된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경험을 전달하 고 제공하는 장소이다. 일반 매장과 달리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브랜드 이미지에 부합하는 인테리어로 꾸며진다. 매장 내 테마가 플래그

Why

십 스토어의 계획과 전개의 가이드라인이 되어 ‘브랜드의 공간화’를 이룬다. ‘브랜드의 공간화’에 성공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가보자.

위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위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좋은 입지와 정확한 브랜드 콘셉트를 갖고 시장에 들어섰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선호도 파악과 브랜딩에 성공했다.

서울 강남 가로수길을 걷다가 “와아~~짝짝짝.”

때문에, 이 셋은 좋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어디선가 박수소리가 들린다. 옆을 보니, 애플스토

플래그십 스토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의 명성을 확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어가 있었다. 매장 디자인, 동선, 심지어는 의자 등

브랜드 마케팅의 하나로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사소한 것에서까지 심플함, 깔끔함, 쿨한 느낌을 받

플래그십 스토어가 대표 매장으로서 성공한다면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을 수 있었다. 이것이 애플 스토어의 테마임을 직감

실패한다면 브랜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때문이다.

했다. 한국 애플스토어에는 애플만의 ‘다르게 생각

다음 사례를 통해 플래그십 스토어의 실패를 분석해보자.

해라 Think Different!’라는 슬로건 메시지가 잘 드러 난 부분도 있다. 한국 애플스토어에 드러난 애플의 혁신은 화장실과 지니어스바의 실종이다. 이곳에는 화장실이 없다. 국내 애플스토어는 도난 방지선을 없애 모든 제품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그

중국 상하이에서 2009년 초에 문을 연 세계에서 제일 큰 바비인형 플래그숍은 분홍색으로 디자인되었다.

만큼 도난에 대한 위험성도 높아졌다. 쉽게 도난당

바비인형을 주요상품으로 선정하여 그 밖의 다른 제품들을 판매했지만 오픈 2년여만인 2011년 결국

하는 화장실을 없애 도난의 위험을 낮춘 것이라 생

문을 닫았다. 상하이 플래그숍에는 인형을 사는 사람보다 구경하는 사람이 많았고 나중에는 구

각한다. 이곳에는 지니어스바도 없어 직원들이 대

경하는 사람마저 없어졌다고 한다. 매체에서 바비인형의 미국 마텔사는 실패한 원인을 말하

신 제품설명을 해준다. 심지어, 애플스토어에서 제

지 않았는데, 결코 바비인형의 실패가 중국에서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중국시장연구그

품을 구입하면 직원들이 박수를 쳐준다. ‘애플워치

룹의 레이쇼산은 바비인형이 중국 내 소비자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점, 가격이 비싼

를 구매하셨습니다. 아이패드를 구매하셨습니다.’

점, 점포입지를 잘못 정한 것이 실패 원인이라고 말했다. 사실 중국의 아이들에

“와아~~짝짝짝.”(물론, 이런 상황을 미리 거절하

게는 섹시한 바비인형보다 귀여운 헬로키티 캐릭터가 더 인기 있다고 한다.

면 안 해주신다.)

바비인형의 높은 가격과 잘못된 입지 선정, 중국 소비자 취향 분석 실패로

원래 플래그십 스토어는 소비자와의 활발한 소통

인해 그 숍에 판매되던 음악, 생활용품을 포함한 모든 제품들이 중국

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경험을 제공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다. 우리나라에도 입점한 바비인형 플래그

하는 장소이다. 애플스토어는 소비자와의 컨택트

십 스토어. 압구정에 위치해 입지선정은 성공이다. 다양한

를 깨지 않고 잘 이어나간다. 최근 사람들과의 불필

외국인들이 한국 명동하면 화장품 가게부터 찾는다. 특히 한국적 미가 잘 드러나는 설화수 매장

제품을 통해 한국 소비자를 유혹할 것으로 보이나, 한

요한 대화를 꺼리며 나타난 언택트 마케팅(고객과

에 관심을 갖는다. 설화수 스토어를 보면, 설화수의 철학과 가치를 느끼게 된다. 설화수의 철학은

국 소비자에게 적합한 가격을 선정했는지는 의문

마주하지 않고 서비스와 상품 등을 판매하는 비대

자연의 섭리와 생명력을 담은 아시아의 지혜로부터, 진정한 아름다움을 향한다. 설화수의 콘셉트

이다. 부디 이번만큼은 바비브랜드의 NO FAIL

면 마케팅 방식)이 성행한다. 다르게 생각하는 애플

에 맞춰 만든 다양한 아이템들, 지함보라는 포장서비스, 매장 인테리어 등 다양한 곳에서 우리는

을 기원해본다.

의 혁신적 사고가 잘 드러난다.

설화수의 가치를 만날 수 있었다.


20 21

“추천 알고리즘의 원리” 글 김현중 디자인 김윤지

4차 산업혁명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A9 시스템은 협업 필터링을 사용한 시스템 중 가

콤마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현준이는 미러리스 카

위 두 방법의 공통적인 단점은 전체적인 그림이 없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정의된다.1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

장 오래된 것이기도 하고, 가장 성공적이었던 시스

메라 사용자다. 예전에는 DSLR을 썼었는데, 무게

다는 것이다. 어떤 상품을 좋아할지(What)는 파악

대고, 그 중심에는 바로 ‘빅데이터’가 있다.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템이다. 협업 필터링 외에도 다양한 기술이 복합 적

와 부피를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미러리스로 넘어

이 가능하지만, 왜 그 상품을 좋아하는지(Why)는

정보와 데이터가 생산된다.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 등 모든

용됐다.1 설명을 단순화하기 위해 아마존에 3가지

왔다. 미러리스로 넘어오고 나서, 작아진 카메라 가

알기 어렵다. 지식 기반 필터링은 이 단점을 보완하

형태를 포괄하며, 데이터 생성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의 상품(A, B, C)이 있고, 사용자가 두 명(1, 2) 있

방과 함께 또 바뀐 것이 있다. 카메라 구매 사이트

기 위해 개발되었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의 도움을

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새로운 사용자(3)가 B 상품

에서 변경 기종의 액세서리를 추천해주는 점이다.

받아, 지식 구조를 만들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상

컴퓨터의 데이터 처리 능력이 향상되고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오

에 관심이 있다면, 시스템은 기존 사용자들의 상품

이처럼 ‘미러리스 카메라’ 구매 이력이 있다면, 카

품을 추천해준다. 지식 구조는 다양한 형태로 표현

래전부터 있던 분야인 ‘데이터 기반 마케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중 ‘데이

구매 정보를 이용해 B와 가장 유사도가 높은 상품

메라 중 미러리스로 분류되는 카메라와 관련된 정

될 수 있지만, 그 분야의 중요한 개념을 가지고 ‘체

터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는 고객 데이터를 마케팅에 활

을 상단에 띄운다.

보를 보여주는 식으로 작동하는 것이 콘텐츠 기반

계도(ontology)’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1

용하는 방법이다.

이는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과 고객의 유사

필터링이다. 콘텐츠(상품)의 내용을 분석해 키워드

예를 들어, ‘영화’ 분야에서는 장르, 배우가 가장 일

2

도를 측정해 추천하는 시스템으로, “나와 유사한

를 추려내고, 비슷한 키워드를 가지는 상품을 소

반적인 단어가 되고, 세부 정보가 그 아래에 계속

요새 영화에 푹 빠져 지내는 현지.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휴학했건만, 정작

추천 시스템은 데이터 CRM의 대표 사례로, 일정 형태의 알고리즘에 따라 고

고객이 선택한 상품은 나도 좋아할 것”을 가정으로

개해 준다. 앞에서 언급했던 영화 추천 서비스도

제시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관심 있어

밖에 나오질 않는다. 그녀가 좋아하는 장르는 액션, 특히 히어로가 나오는 영

객 입맛에 맞는 상품을 보여주며 구매를 유도한다. 또한, 상품의 타깃을 세분

한다. 협업 필터링의 장점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

그 예다.

할 상품을 찾아 준다.

화를 좋아한다. 최근 나온 ‘블랙 팬서’를 정말 인상 깊게 봤다. 영화관에서 보

화해 효율적으로 상품을 광고할 수 있도록 한다. 추천 알고리즘에는 크게 세

이다. 그러나 그 장점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수

그러나 지식 기반 필터링도 단점이 존재한다. 먼저,

고 VOD 서비스로 또 봤다. 영화를 다 본 후, VOD 서비스가 다른 영화를 보

가지 유형이 있다. ‘협업 필터링’과 ‘콘텐츠 기반 필터링’, ‘지식 기반 필터링’

도 있다. 고객 패턴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기에 신뢰

체계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지 않겠냐며 영화를 소개하는데..., 그 영화는 바로 ‘어벤져스 3’다. 마블을 무

이 그것이다. 먼저, 협업 필터링은 각 소비자가 구매/소비한 상품에 관해 어떤

도는 높지만, 기존 데이터가 없으면 추천이 전혀 불

그리고 그 전문가의 능력에 따라 체계가 달라져 일

척 좋아하는 현지는 VOD가 자신의 마음을 읽고 있는 것 같아 살짝 소름이 돋

평가를 내렸는지를 파악한다. 그리고 평가 패턴이 비슷한 소비자를 하나의 그

가능하기 때문이다.

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

았다. 우리는 모두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친구 추천에 오래전에 연락이 끊겼

룹으로 보고 그룹의 취향을 새로운 소비자에게 상품을 추천해 주는 데 활용한

던 친구가 뜨는 걸 경험한 적이 있다. 이 경험도 위와 비슷한 사례로, 추천 알

다.3 보다 쉬운 설명을 위해, 추천 시스템의 ‘조상님’ 격인 아마존의 A9 시스템

고리즘이 적용된 결과다.

을 통해 살펴보자. A9은 품목-대-품목 협업 필터링(Item-to-item collaborative

1.임일, 2015, “R을 이용한 추천 시스템”, 카오스북, p16.

1.임일, 2015, “R을 이용한 추천 시스템”, 카오스북, p5.

filtering)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1.[네이버 지식백과] 제4차 산업혁명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第4次産業革命] (IT용어사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2.[네이버 지식백과] 빅데이터 정의 (빅데이터, 2013. 2. 25., 커뮤니케이션북스) 3.임일, 2015, “R을 이용한 추천 시스템”, 카오스북, p7.

추천 시스템을 활용하면 소비자가 정보를 검색하는 수고를 덜 수 있고, 생산자의 광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또한, 맞춤형 추천으로 소비자가 만족할 확률도 더 높아진다. 이미 존재했지만 사용되지 않았던 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성이 향상된 것이다. 빅데이터 시대, 더 많은 데이터가 쏟아지는 만큼 앞으로 또 어떤 데이터가 마케팅 비용 감소를 가져올지,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Great!


22 23

#1. 넷플릭스

: 뚜렷한 색채를 가진 ‘비주류’로 승부하다

브랜드 그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글 오현지 디자인 이예서

여기서 넷플릭스의 브랜딩 지향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애초에 넷플릭스는 주

주류 콘텐츠를 다룰 때 가장 큰 장점은 뚜렷한 팬층을 가지고 있어 실패하기

류 미디어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기 위한 ‘대안 미디

가 힘들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유튜브 레드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인지도 면에

어’로서 출범했다. 이것은 그 어떤 경쟁사 브랜드와도 겹치지 않는, 넷플릭스만

서 크게 실패했다. 가장 큰 이유는 굳이 유튜브 레드를 고를 이유가 없기 때문

의 고유한 브랜드 정체성이다. 그리고 넷플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이러한

이었다. 인기 스타들을 덕질하기 위한 방법은 매우 많다. 유튜버라면 해당 유튜

브랜드 스토리(=비주류성)가 그대로 투영된 결과물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작품

버의 채널에서 영상을 보면 될 것이고, 연예인이라면 브이앱이나 콘서트 영상

하나하나가 소비자들에게 넷플리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매우 훌륭

을 찾는 것이 훨씬 더 낫다. 타 브랜드의 덕질 콘텐츠에 비해 별다른 개성 없이

한 마케팅 수단인 것이다.

애매한 콘텐츠를 사야할 당위성을 제공하지 못한 것이다.

1)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 2)문학이나 예술 작품에서 흔히 쓰이는 소재나 이야기의 레파토리를 뜻함

이는 유튜브 레드 브랜드 자체의 문제가 오리지널 콘텐츠에까지 묻어나온 사례다. 백그라운드 뮤직 기능은 기존의 음악 스트리밍 어플과 차이점이 없 어 애매하고, 광고 제거라는 기능도 월 7900이나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 유튜

#2. 유튜브 레드

“ 현지야 너, 나랑 넷플릭스 프리미엄 서비스 같이 가입하지 않을래?

: ‘주류’를 다뤄도 실패할 수 있어

브 레드가 인지도를 높이고 충성심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단 ‘유튜 브 레드가 아니면 찾아볼 수 없는’ 뚜렷한 브랜드 전략을 다시 세워야만 한다.

” 한 달에 1만원 남짓 되는 돈으로 재미있는 영상들을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Anne with an E>를 꼽을

있는 매혹적인 서비스,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영상 스트리밍 업계의 성공 신

수 있겠다. <Anne with an E>는 ‘빨간 머리 앤’을 현대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작

화를 새로 쓰게 된 데에는 <기묘한 이야기>,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마인

품으로, 고아 소녀 앤의 성장 과정을 그려나가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작품

드헌터> 등의 개성 만점 ‘오리지널 콘텐츠’ 의 덕택이 컸다. 오리지널 콘텐츠

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설정’이다. 앤은 보육원에서의 ‘아동학대’ 피해자였는

란, 주로 해당 미디어 플랫폼에서 독점적으로 제작 및 유통시키는 문화 콘텐

데, 어느 ‘독신주의자 미혼’ 남매의 가정에 입양된다. 이 드라마는 앤이 아동학

츠를 의미한다.

대로 인한 PTSD1)를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것이 주요 내

그런데 넷플릭스의 어마어마한 인기에 도전장을 내민 자가 있었으니, 바로 유 튜브 레드였다. 유튜브 레드는 월정액을 결제하면 광고 제거, 오프라인 및 백그 라운드 영상 재생 기능 등의 기능을 유튜브에서 추가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다. 그리고 유튜브는 유튜브 레드만의 오리지널 콘텐츠까 지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튜브가 더 이상 단순한 ‘플랫폼’이 아닌 콘텐 츠 ‘생산자’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용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서사를 전개해가는 과정 내내 ‘여성’의 일상적 문제

오리지널 콘텐츠는 최근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

에 주목하는 페미니즘적 색채를 띤다. 대표적인 예시로 앤이 첫 생리를 경험하

뜨거운 감자’다. 충성도가 높은 장기 고객을 확보하기에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

면서 작중 여성 인물들의 생리에 대한 경혐담을 공유하는 에피소드를 들 수 있

다. 이런 연유로 오리지널 콘텐츠는 그 영상이 유통되는 플랫폼의 브랜드 정

다. 현대의 가족 문제와 젠더이슈를 작품 안에 담아내고 있는 셈이다. 그 외에

체성을 듬뿍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브랜드의 성격, 가치관, 그리고 주요 고객

도 대마초 운동가를 주인공으로 삼은 <대관절 해피니스>, 여성 교도소 이야기

층에 대한 정보를 한가득 담고 있는 ‘브랜드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오

를 다룬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스테레오 타입에서 벗어난 흑인 게이 캐릭터

리지널 콘텐츠가 성공하려면 우선 브랜드 이미지부터 뚜렷해야 할 필요가 있

가 등장하는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 등이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다. 뚜렷한 브랜드 색채를 사랑하는 고객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또한 소비하려 하기 때문이다.

대기업인 유튜브가 넷플릭스의 대항점으로서 런칭한 콘텐츠인 만큼, 둘의 색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확실히 ‘비주류’다. 비주류 미디어라 함은, 주

채는 너무나도 달랐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

류 미디어의 대척점에 놓여 있는 미디어라 할 수 있다. 주류 미디어는 대다수

츠는 성공했고, 유튜브 레드는 실패했다. 여전히 고객들이 결제하기를 망설였

의 대중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이야기들을 적절하게 검열하고 각색하여 송출한

반면 유튜브 레드는 그야말로 ‘주류’ 미디어의 대표주자다. 주로 인기 크리에

기 때문이다. 왜 거대 자본을 투자한 유튜브 레드는 실패할 수밖에 없었을까?

다. 때문에 매니악한 취향의 분야나 사회적 소수자의 이야기는 잘 다뤄지지 않

이터들이나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제작하기 때문이

고, 다뤄지더라도 부정확한 정보나 사회적 편견으로 범벅된 채 방영되기 일쑤

다. <We are Savvy(위 아 새비)>를 예로 들 수 있다. <위 아 새비>는 1020 시

다. 그러나 비주류 미디어는 이러한 것들을 섬세한 시각으로, 때로는 파격격인

청자들을 타깃으로 등장한 시리즈물로, 유명한 유튜버들이 등장해 라이프 스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그래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인종차별, 페

타일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다. 국내에서는 <달려라 빅뱅단>이라는 콘

미니즘, 퀴어 이슈 등 소수자 문제에 관하여 과감하게 말하거나, 주류 미디어

텐츠가 출범했다. 유튜브와 YG 엔터테인먼트가 협업하여 만든 <달려라 빅뱅

의 클리셰2)를 비판하고 전복시킨다.

단>은 다섯 멤버가 캠핑을 하며 추억을 쌓는 전형적인 리얼리티 예능물이다.


24 25

카피라이터 쪽으로 진로를 결정했다고? 당신의 미래를 점쳐 보자. 카피를 쓴다는 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눈에 확 들어오는 글자 몇 개 로 요약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유명한 카피는 수년간의 경험과 수백 개의 아이디어를 거쳐 나오곤 한다. 하지만 당신은 아이디어도, 경험도 부족한 새내기 카피라이터! 무엇이 좋은 카피이고 무엇이 나쁜 카피인지조차 모르니 눈앞이 캄캄할 것이다.

광고마케팅, 갈피를 못 잡는 당신에게 <입문편>

도서 추천 코너

카피 작성법에 대해 공부해 본 적이 없거나, 선배 카피라이터의 훌륭한 사 례를 참고하고 싶은 당신! 당신에게는 경력 30년차 카피라이터 대선배인 저자 정철의 <카피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크게 히트친 카피를 여 러 개 모아, 그들이 공통적으로 어떤 성공 비결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했다. 그리고 그 비결을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낯설게, 불편하게 조합

글 오현지 디자인 이예린

하기’, ‘리듬 살리기’, ‘무조건 쉽게 쓰기’ 등 총 35개에 달하는 카피라이팅 기초 작법으로 정리해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글자로 구체적인 그림 그리

기’ 스킬을 사용한다면 낡은 카피를 참신한 새 카피로 변화시킬 수 있다. “

봄은 무엇이든지 시작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공부를 열심히 해 보겠다는 다짐으로 도서관에 드나들고, 누군

연필심이 닳지 않아 오래 쓸 수 있는 연필” → “제 키는 12년 동안 12cm

가는 취업 준비를 시작해 취업센터에 들락날락 하기도 한다. 지금 COMMA 봄호를 읽고 있는 당신, 당신도 무언가를 시작하고

였습니다”

자 하는 다짐 때문에 이 잡지를 집어든 것이 아닌가? 이번 코너에서는 한 학기의 ‘시작’이라는 콘셉트에 맞추어, 광고마케팅

<카피책>을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정석’이다. 대학에서 카피라이팅 전공 기

쪽으로 갓 진입하기 시작한 사람들을 위한 ‘입문용’ 서적 2권을 추천해주고자 한다. 부디 당신이 걸을 그 길에 방황이 없기를.

초 수업을 수강하면 배울 수 있는 방법론들이 그대로 책에 담겨있기 때문

광고 기획 쪽으로 진로를 선택했다고? 당신의 미래를 미리 들여다보자. 당신은 광고

을 법한 주옥같은 카피를 예시로 든 점도 지극히 ‘정석’적이다. 이러한 이 <카피책> - 정철, 2016, 허밍버드

유로 개인 사정상 대학에서 카피 관련 수업을 수강할 수 없는 학생들이 읽

방향, 마케팅 전략을 기획하는 과정 내내 제안과 설득, 협상의 순간에 놓일 것이다. 성

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고 권위자의 명강의를 들으며 기초 개념을

공적인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상대방을 설득시켜야 할까? 기획 분야에서 가

차곡차곡 학습할 각오가 되어있는 사람이라면, <카피책>은 분명 훌륭한 영

장 기초적인 능력, ‘설득’에 대해 알고 싶다면 <기획의 정석>을 읽어보자. 4MAT 질문

감이 될 것이다.

법, 5 Why 질문법, AISAS, Why→What 콘셉트 등,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이 샘솟는 전 략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예를 들어, “Why, What, How, If”로 설득하는 4MAT 질문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 치킨 먹으러 갈까?(제안) → 왜 치킨이냐고? 3명이서 적당한 돈으로 배불리 먹 을 수 있는 야식은 치킨밖에 없으니까.(Why) → 어떤 치킨을 먹을까? 너희가 좋아하

<기획의 정석> - 박신영, 2013, 세종서적

이다. ‘결혼해 듀오’, ‘사람이 먼저다’, ‘바르게 풀무원’ 등 누구나 다 들어봤

사례 개수 ★★★★ 탄탄한 기초 ★★★★ 공감지수 ★☆ 아재력 ★★★★★

그러나 카피라이팅은 낡은 교본을 따르는 직업이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를 읽어내며 젊은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하는 직업이다. 따라서 <카피책>의 사 례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카피책> 에 실린 몇몇 사례는 80년대 아재 감성이 느껴질 정도로 낡았다. ‘외계인이 지구에 오면/뚱뚱한 사람을 가장 먼저 잡아먹을 것이다v와 같은 카피는 신

는 간장치킨은 어때?(What) → 어떻게 먹지? 미세먼지도 심한데 자취방으로 배달시켜

선하지도 않은데다가 특정 외형을 가진 사람에 대한 혐오적 시선을 담고 있

서 먹자.(How) → 만약 너희가 치킨을 먹는다면, 오늘 밤은 배부른 채로 행복하게 잠

어 불쾌하다. 비판적인 관점으로 독서할 능력을 가진 당신이라면, <카피책>

에 들 수 있을 거야.(If)

에 담긴 내용을 선택적으로 수용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성공적인 기획을 하고 싶다면, 당신이 달성하고 싶은 목적인 What만 강조해선 안 된다. 왜 이런 기획을 하는지(Why), 기획하고자 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What), 그것

친근감 ★★★★ 공감지수 ★★★★★ 호기심 ★★★★ 실전용 스킬 ★☆

을 어떤 과정을 거쳐 실행할 수 있는지(How), 마지막으로 그것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 으킬지(If), 순서대로 차근차근 상대방에게 설명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한줄평

광고 콘셉트도 마찬가지로, What보다는 Why를 먼저 제시해주어야 한다. 호주의 퀸즈 랜드 관광청을 예로 들자면, ‘6개월 동안 1억 6천만 원의 급여에 호화스러운 의식주 를 제공받으며 섬의 관리자로 일해 줄 사람을 뽑습니다’라는 광고를 만들었다. 그랬더 니 전 세계에서 몰려든 3만 4천명의 지원자들이 퀸즈랜드 섬이 좋은 이유를 자발적 으로 홍보해대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퀸즈랜드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What)하기보 다, “세계 최고의 직업을 가져보고 싶지 않니?”라는 흥미진진한 물음(Why)을 먼저 제 시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막 광고 기획 쪽으로 진로를 정해서 무엇부터 준비해나가야 할지 막막한 학생이라면 <기획의 정석>을 들여다보아도 좋을 것이다. 당신이 제일 먼저 준비해 야 하는 것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방을 그럴 듯한 말로 설득할 협상 능력이니까. 그러나 <기획의 정석>은 어디까지나 ‘정석’, 즉 ‘기본서’다. 이미 광고 기획 관련 전공 수업을 충분히 들어본 학생이나, 당장 실전에 적용해볼 수 있는 템플릿을 찾고 있는 학생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본격적인 기획 스킬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실제 PPT 작성법을 담은 <기획의 정석 : 실전편>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상 속으로 친근하게 녹아드는 협상의 기술" <기획의 정석> "30년차 대선배의 비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낡은 자서전" <카피책>


28 29

은행권, 젊은 바람이 분다! 글 김혜원 디자인 이예린

글 정한나 디자인 정한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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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워너원이다! 무슨 패션브랜드 광고인가? 아님 음료수 광고? 아니, 이건 은 행광고의 한 장면이다. 은행과 아이돌이라니 이건 무슨 신선한 조합이란 말인 가. 예로부터 은행은 어린 청소년부터 100세 어르신들까지 이용하는 국민적

SNS에서 올라오는 각종 해시태그와 함께 찾아간 분위기 좋은 장소, 카메라를 들고 모여든 사람들.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상황을 본 적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

상품이었기 때문에 ‘믿음’과 ‘신뢰’의 이미지를 강조해왔다. 그래서 지난 오랜

장소에 사진이 예쁘게 나올 수 있는 반짝거리는 조명이 있다면? 그렇다면 분명히 그곳은 사진과 감성을 아는 누구라면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

시간 동안 은행의 얼굴은 당연히 연륜 있는 배우나 인기 스포츠 스타들이었다.

람은 없는 곳일 것이다.

그런데 요새 은행의 광고들은 어째 분위기가 좀 색다르다. 은행광고에 워너원 이 나오고,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이 나오고, 방탄소년단이 나온다. 최근 대부 분의 은행광고가 아이돌의 이미지를 따라 젊고, 감각적이다. 보수적이었던 은

실제로 한 백화점 홍보팀에서는 백화점 내 화장실 조명 아래에서 셀카를 찍었을 때 가장 잘 나오는 조도1 로 설정했다. 이 덕분에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백화점

행광고에 아이돌 바람이 불고 있다니. 이게 어찌 된 일일까?

으로 모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단순히 밝기를 조절하기 위해 설치했다고 생각했던 조명이 과연 마케팅이 될 수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 주위에도 조명 마 케팅을 이용한 사례들이 있을까? 1 일정한 면에 밝게 비춰지는 정도. 즉, 장소의 밝기.

국민적인 이미지만을 강조했던 은행이 아이돌을 광고의 메일모델로 기용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먼저,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점점 비 대면 금융거래가 활발해지고, 거래 수단이 스마트 기기로 인해 간편화되고 있다. 기존 은행들은 이런 금융환경의 변화에 발 맞춰 송출금, 입금이 손쉽게 가능한 은행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그리고 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은행의 보수적이고 어려운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했다. 그들은 낡은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해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은 먹는 음식만큼이나 깨끗하고 신선해야 한다는 러

백화점의 조명은 보통 하나의 빛으로 통일되어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천호

광고에 혁신적인 변화를 주었다.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함으로써 은행은 어려운 이미지를 벗고,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토스, 카카

쉬의 철학은 매장 인테리어에 그대로 구현되어 있다. 공장에서 찍어낸 공산품

점의 구두매장은 약간의 차이를 두었다. 바로, 공간별로 색상과 밝기를 달리

오 뱅크 등 친근하고 편리한 은행 어플리케이션의 등장 또한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직접 만든 제품이라는 점 때문에 러쉬의 ‘공장’은

하는 것이다. 먼저, 고객이 지나가는 통로에는 조명을 어둡게 두었다. 그리고

은행이 아이돌을 내세우는 두 번째 이유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스마트폰 기반으로 하는 어플은 스마트폰의 편리성을 적극 활용하는 젊은 층을 공략

‘키친’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키친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핸드메이드 비누와

진열대에는 부분 조명을 사용해 구두를 돋보이게 해주었다. 마치 진열대에 ‘스

하기에 적합했다. 이에 더불어 1020 세대는 훗날의 핵심 소비자다. 당장 이용비중은 적더라도, 앞으로 소비자로서의 가치는 무궁하다. 10년 후면 금융거래가

화장품은 갓 따온 듯 싱싱한 야채들처럼 보인다. 이처럼 도대체 무엇이 러쉬의

포트라이트’를 비춘 셈이다. 이는 소비자로 하여금 제품을 더 집중해서 볼 수

대부분 스마트 기기로 이루어질 것이기에 그들을 선점하는 것은 곧, 미래의 핵심소비자를 잡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젊은 세대들을 공략하기에 제일 좋

제품을 싱싱한 야채라고 생각하게끔 만들었을까? 단순하다. 바로 빛이다. 따뜻

있게, 매장에 조금 더 오래 머무를 수 있게 하는 전략이었다. 실제로 해당 점포

은 건 역시 아이돌이다.

한 노란빛을 사용한 러쉬는 가정집 부엌을 연상시켜, 소비자들에게 가정집처

는 단장 한 달 만에 매출이 15%로 증가했다고 한다.

럼 믿고 쓸 수 있다는 신뢰감과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요즘 1020세대에 대한 광고도달률을 높이는 건 TV보다 ‘SNS’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이돌을 모델로 쓴 것을 십분 이해할 수 있다. 아이돌은 엄청 난 디지털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애초에 TV보다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의 디지털 매체를 통해 세계적으로 성장했다. 즉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워 광고를 만들면, 그것이 해외로 뻗어 나가 세계적으로 브랜드인지도를 높이기 유리하다 는 것이다. 여러 상황적 측면을 따져 봤을 때, 은행이 아이돌 모델을 기용한 것은 최선의 방책이었던 것을 보인다.

은행은 오래도록 하나의 이미지를 고수해왔다. 믿음과 신뢰. 그러나 안정적인 이미지는 오히려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도 한다. 은행권이 이 이처럼 마치 과거의 빛이 작업을 하기 위해, 뭔가를 찾기 위해 필요한 기능적인 빛으로만 사용되었다면, 현재의 빛은 의도하는 분위기와 인지되는 느낌, 불러내

러한 문제를 잘 간파하고,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한 것은 정말 유연한 대처였다. 일부에서는 아이돌이 오히려 은행의 오랜 정체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지 않으냐는

고자하는 감정을 담아내는 ‘감성적인 빛’으로 이용된다. 즉, 조명이 고객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공간 특유의 정서를 만들어내며 그 안에서의 분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제 은행의 정체성 자체가 새로운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 기술의 급진적인 발전으로 그 편리함이 대두하는 요

기는 제품과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는 것이 다. 어떤 의도로, 어떤 기법을 활용하여 실제 공간에 적용할지에 대해 초점을 둔다면 빛의 무궁무진한 변화를 기대

즘, 은행이 발맞춰 새로 입은 정체성은 바로 ‘혁신’이다. 아무리 오랫동안 무언가를 고수해온 기업이라도, 시대에 발맞추는 융통성은 필요할 것이다. 은행권처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PLUS 김태희

혼행, 가즈아~!

30

한송연

건강고민 , 컬러푸드로 해결하다!

32

김혜원

지드래곤처럼 염색하면 왜 안돼요?

34

한송연

이색체험 스피릿핑거스 따라잡기!

36


40 41

들어보니 뭔가 해보고 싶기는 해. 그런데... 뭔가 무섭기도

나는 왠지 네가 혼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만약 가게

한데? 모르는 사람과의 만남이. 안 좋은 소식도 많고. 무

된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추천해! 워낙 대중

엇보다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을까?

화된 장소라 혼행 족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고. 그 러다보니 관광 코스나 먹거리 등이 혼자서도 즐길 수

물론, 최근에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 사건’처럼 안 좋은

있게 잘 준비되어있는 것 같아. 이를테면, 에메랄드빛

소식들도 많았지. 그래서인지 그 여파로 혼행족들이 주

해안가를 끼고 도는 산책로는 정말 아름답기는 한데

춤하기 시작하더라고. 하지만 게스트 하우스 안전 문제

길이 좁아서 혼행 족에게 안성맞춤인 코스야. 또한 먹

가 더 철저해진 것 같더라고. cctv설치도 늘어나고 경찰

거리 같은 경우에도 제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

들의 감시도 더 삼엄해진 부분이 있어. 게스트 하우스 자

서 혼행 족을 위한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어. 이를테

체에서도 안전을 위해 1인1실을 제공한다든가, 소주를 일

면 혼자 여행하는 사람을 고려한 메뉴 및 분위기를 조

절 금지한다든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추세야. 그

성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거든.

러니 너무 걱정 안 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싶은 것이 있 글 김태희 디자인 강솔이

는데, 이런 저런 계산만 하다 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크게

혼행 같은 경우에는 여행하기 전 테마를 정해는 것이

후회하지 않을까?

제일 중요해! 만약 힐링을 컨셉으로 정했다면 제주도 를, 먹방을 컨셉으로 정했다면 부산을! 혼행이다 보니

저마다의 버킷리스트들이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각

안전하다 해도.. 부모님이 걱정 되서 안 보내 주실 것 같

누군가에 맞출 필요 없이 온연히 자신이 끌리는 컨셉

아... 혼자 여행하는 것에 대한 적잖은 걱정이 있으신 것

을 정할 수 있어 매력적이야! 컨셉 정하기나 일정 짜기

도 있고.

가 힘들다 싶으면 간단한 여행책자를 이용해도 좋아! 기본 골자는 그 틀을 따라가되, 관심 있는 부분을 스크

양각생의 아이디어들이 넘쳐나지만 많은 이들에게 공 통되는 것이 있다. 바로 혼자 여행해보기! 일명, 혼행. 국내 혼행! 어떻게 생각해?

혼자 여행하는 게 좀 껄끄러워. 여행이란 게 재미가 있어야지. 혼자가 면 누구랑 얘기도 못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나 혼자 다 처리해야 되잖 아. 어휴! 혼자 가면 고생이야.

부모님께 진실 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 지금까

랩했다가 좀 더 찾아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너만의

지 착실하게 살았잖아. 늘 정해진 루트대로만 살았고. 남

여행 계획을 세워보면서 머리가 아플 수도 있지만 그

이 짜놓은 길을 가는 것이 전부였잖아. 온전히 너가 하

순간부터가 여행의 시작인거야. 사실 여행은 막상 떠

고 싶은 데로 해봤던 기억은 없잖아. 그래서인지 사실 너

나기 직전이 제일 행복하거든. 혼행의 경우에는 그 설

도 너를 잘 모르겠잖아. 그래도 너의 인생이고 그 인생의

렘이 배가 될 거야. GOD BLESS YOU~

행복도 너가 결정하는 것인 만큼, 한번쯤은 모든 틀에서 벗어나 너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 부모님께 이러한 점을 이야기해드리면 어떨까?

혼자 다니면 좋은 점이 얼마나 많은데! 혼자만의 시간, 혼자만의 사색. 바쁘게 일상을 살면서 온전히 너만을 위한 시간이 얼마나 되니? 그리

여러분들이 믿거나 말거나지만, 옛 말에 지성이면 감

고 그 시간에 너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은 있니? 혼자인 만큼 모든 게

천이라고 했다. 진실된 설득 끝에 양선이는 용기를

자유롭잖아! 목적지를 안정해도 되고,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가면 그

(

순간의 정적...

)

만이야! 어때, 생각만으로도 벅차지 않아? ‘혼자 여행을 다녀 봐야만 여행의 참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생각하는’ 혼행 마니아 태희, ‘태어나 한 번도 혼 자서 여행을 다녀본 적 없는 혼행 쫄보’ 양선이. 혼행하 면 힘들다, 재미없다, 무섭다 등 편견을 깨버리고 혼행 의 참맛을 일깨워주고자 설득의 장을 열었다. 태희, 여 행 홀릭 증후군을 앓고 있다 할 정도로 여행광이다. 해 외, 국내 가리지 않고 정기적으로 여행을 다닌다. 그 중 에서도 혼행의 참맛을 알고 혼행이 가지는 매력을 널 리 전파하고 자 한다.

냈다. 한 번도 혼자서 떠나 본적 없던 양선이는 한 달 유럽여행을 결심하게 됐다. 무수히 많은 인증샷과 추

사실, 나는 혼행을 하면서 내 인생에 많은 부분이 바뀌었

억거리를 남기고 양 손에는 선물을 두둑히 챙겨 올

...(절레절레) 혼자만의 시간은 좋지만, 그걸 여행까지 가서 할 필요가

어. 내가 지금껏 옳다고 생각했던 가치관이나, 진로 등 모

그녀의 모습이 벌써부터 선하게 그려진다. 다른 것

있어? 그냥 방에서도 혼자만의 시간은 얼마든지 가질 수 있어. 여행

든 부분이 바뀌었거든. 지금까지 많은 생각을 하느라 정

은 몰라도 이거 하나만큼은 확신한다. 혼행을 선택

은 말 그대로 즐기는 건데, 외롭기만 할 것 같아.

작 머릿 속이 쓰레기통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거든. 혼행

하기까지 망설이던 이전의 그녀와 혼행을 하고나서

을 하면서 비우는 연습을 했어. 그랬더니 내가 뭘 좋아하

돌아온 그녀는 분명 달라져있을 것이다. 한층 더 커

얘가 뭘 모르는군.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면 되지! 낯선 사람들과 함

고, 뭘 해야 할지 딱 필요한 생각들만 남게 되었어. 나를

져 있는 자신에게서 옛 모습을 떠올리며 빙그레 웃

께 만나 친해질 기회가 많아. 보통의 게스트하우스가 저녁때 파티를

알고 나니 자신감도 생기고! 잃어버렸던 열정도 생기고!

게 될 것이다.

한단 말이야. 전국 각지의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각자의 얘기를 들을 수 있어. 여행담이든, 인생얘기든, 가벼운 농담이든 뭐든. 여행하 는 동안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적적한 외로움을 사람들

사실, 요즘 나도 무엇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사는 건가 많

과 친해지면서 풀 수도 있고. 얼마나 좋아?!

은 생각이 들어. 나를 위해 산다기보다는 끌려 다니는 느 낌이 없지 않아 있지. 한번쯤은 온전히 내 마음가는대로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싶어. 한번쯤 도전 해보고 싶다! 부모님께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봐야겠어.


42 43

건강고민, 컬러푸드로 해결하다!

Q. 저는 수많은 술자리로 간 해독능력이 저

Q. 저희엄마는 어릴 때부터 저에게 “넌 무

Q. 방귀 진짜 스트레스 받아요. 도서관

하된 음주대학생입니다. 회식자리를 피할

슨 까마귀 고기를 먹었냐?”라며 혼을 내셨

에서 살짝 뀐다는 게 따발총 방귀가 나

수 없는데, 이걸 어쩌죠?

어요. 너무 자주 심각하게 까먹기 때문이에

와서 두두두두두두두 거리고 끊지도 못

Q. 저는 도서관 발냄새로 대나무숲에 올랐

요. 수험생 때는 단어를 외우면 다음날 다

하고.. 엎드려서 총 다 쏘고 얼굴 뻘개

어요. 너무 부끄럽고 죄송해요. 도와주세요.

잊어서 다시 외우기를 매일같이 반복했어

진 채 뛰쳐나왔어요. 그 이후로는 그 도

Q. 매 수업에 컴퓨터가 필요해 눈이 침침해

요. 지금은 강의에 집중을 할 수 없을 정도

서관 얼씬도 못하죠. 너무 창피해요. 근

진 공대생입니다. 안과에 갔더니, 노안이라

예요. 오죽하면 제 별명이 영문과 까마귀겠

데 이런 일이 자주 있어요. 저 어떡하죠?

네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어요. 제 건망증 고칠 방법이 없을까요?

feat. 콤마 상담소

글 한송연 디자인 김윤지

뿡뿡이 (a.k.a. 도서관 따발총)

음주대학생, 발냄새남, 노안공대생

영문과 까마귀

A. 자색/흑색 푸드를 추천할게요. 자색/흑색 푸드

A. 많이 부끄럽고 민망했겠어요. 이런 경우는 황색

A. 녹색 푸드는 클로로필(Chlorophill)이라는 파이토

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파이토케미컬이 있어요. 이

푸드를 추천할게요. 황색을 띠는 음식은 ‘천연 변비

케미컬을 함유하고 있어요. 이는 간세포 재생에 도

는 기억력을 향상시켜주어요. 가지, 적채, 포도, 블

약’으로 불려요. 독성을 제거하고 소화기능을 도우

움을 주어 간의 피로를 풀어주고 몸에 활력을 줍니

루베리, 블랙베리, 자색 고구마 등 다양한 음식이

며 위장을 보호하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음식으로

다. 시금치, 파슬리, 쑥, 양배추 등으로 만든 녹즙을

이에 해당해요. 가지를 삶아 양념해 볶으면 맛있는

는 단호박, 바나나, 파인애플, 카레를 들 수 있어요.

음주대학생에게 추!천! 녹차는 카테킨이란 주성분

집 반찬 가지무침이 돼요. 싼 가격에 쉽게 조리하

특히 호박에는 비타민 A·B·C와 칼륨이 풍부하

을 갖고 있어요. 이는 ‘냄새를 없애는 기능’이 탁월

려면 자색고구마가 있어요. 사서 삶으면 조리는 끝.

여 노폐물 배설과 이뇨 작용에 효과적이에요. 황색

해요. 발냄새남에게는 녹차를 추천해요! 짙푸른 녹

아니면 씻어서 조각내어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구

푸드 중 쉽게 구할 수 있는 바나나!와 3분요리로 쉽

색 잎채소, 오이, 샐러리와 같은 식품에는 눈 건강

워 달달한 꿀을 넣어 졸이는 고구마맛탕! 달달한 고

게 조리할 수 있는 카레로 방귀문제를 해결해볼래

에 중요한 루테인이 함유되어 있어요. 오이와 녹색

구마와 함께 하는 밤 어때요?

요? 방귀대장 뿡뿡이에게는 황색 푸드를! 바나나

잎채소는 밥과 쌈장에 먹으면 한 끼 식사 든든하게

섭취는 변비에도 좋아요.

먹을 수 있죠. 이를 노안공대생에게 추.천.

친구가 우리 집에 놀러와 저녁밥을 먹게 됐다. 밥상을 보더니 “죄다 붉네”라 말했다. 내가 그 친구 집에 놀 러가 저녁밥을 먹게 된 날. 나는 밥상을 봤는데 “죄다 희네”라고 말했다. 그렇게 우리의 밥상은 의외로 색 이 다양하지 않다. 이러한 밥상은 과연 다양한 영양분을 갖춘 걸까? 다양한 색의 음식은 다양한 영양분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은 다양한 색의 음식을 섭취하기에 현실적으로 힘들다. 오늘은 컬러푸드에 대해 알아보고 바쁜 현대인의 실천방법도 조언하려 한다. 컬러푸드란 고운 천연의 빛깔을 가지고 있는 식품을 의미한다. 식품의 색은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 이라는 성분에 의한 것이다. 이는 식품 고유의 색과 독특한 맛과 향을 부여하며, 항산화 작용이나 면역기 능 증가 등의 기능을 통해 건강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 콤마상담소를 방문한 사람들이 컬러푸드로 고민을 해결했다고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상담일지 →

바쁜 일상에 치여 제대로 된 밥도 챙겨먹지 못하는 현대인 여러분! 자신에게 필요한 컬러로 건강을 회복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요? 모든 일의 전제는 건강!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wh y?

뿌잉>_<

튀 는

44 45 스타일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부모님의 분노를 염려해 나처럼 고민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하면 된다. 염색을. 탈색을.

덜미가 잡히면 바로 중단이니까 일단 하려면 몰래 시도하는 수밖에.

JUST DO IT!

경험상 어떻게 하더라도 혼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러니 그냥 해라!

나는 부모님이 모두 잠시 외출하셨을 때를 노렸다. 미용실 가서 탈색을 하고, 사랑하는 친구를 집에 불렀다. 마지막으로 미리 사둔 빨간 염색약(feat. 최강 발색 ‘안토시아닌 헤어 매니큐어’ 체리레드)을 꺼냈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친구가 비닐장갑을 끼고 내 머리에 시뻘건 염색약

그냥, 하면 된다.

을 얹었다. 그렇게 내 인생 최대 일탈이 시작되었다!

지드래곤처럼 염색하면 왜 안돼요? 글

김혜 원

겁도 없이 일을 저지르는 것 같겠지만, 사실 그 당시 나도 꽤 겁을 먹고 있었다. 일탈을 저지르는 주제에 부모님 께 혼나기는 또 싫었나 보다. 머리가 온통 빨개질수록 나는 말도 안 되는 자기최면을 걸어 됐다. 염색이 그렇게 잘 되진 않을 거야. 머리 감고 나면 이 정도로 쨍하지 않을걸? 화장실, 친구의 손, 그리고 내 머리가 온통 붉어지고 나서 야 이 피의 파티는 끝이 났다. 나는 태연한 척 머리를 감았다. 애써 걸었던 자기최면이 완전히 깨지는 순간이었다. 강렬 한 빨간 염색약 색 그대로 내 머리에 배어 들었던 것이다. 아, 지드래곤 저리가라였다. 이를 어쩌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삐리릭. 집 문이 열렸다. 멘탈이 나간 상태로 부모님 앞으로 나섰다.

“엄마, 아빠. 이것 봐! 나 염색했어.” 디자 인

“...”

이예 린

그 일이 있고 난 후부터 나는 쭉 부모님의 거친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가볍게 “넌 대체 왜 그래?”부터 “그런 머리를 한 여자를 어떤 남자가 좋아해?”,

내 머리 상태가 심각하다.

좀 심하게는 “꼴 보기 싫어.”까지. 쉽게 흘려들은 말도 있었고, 상처가 된 말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냥 나는 살고 있다. 부모님은 모르셨겠지만

새빨갛게 염색했는데 물이 빠지고, 거기에 검은 뿌리가 10cm 자랐다. 멍하니 거울을 보다가 나는 내 머리가 몇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자, 한 번

난 사실 원래 이렇고, 이런 머리를 한 여자는 내가 좋아하고, 나는 내 꼬락서니가 꽤나 만족스럽다.

세어 볼까. 윤기 나는 검은색, 쨍한 자몽 색, 연한 분홍색, 희끗한 노란색.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애매한 색을 빼고도 무려 네 가지 색이다. 이러니 머리카락이 뚝뚝 끊기 고, 정수리엔 잔머리가 부스스하지. 정말 갖은 역경과 고초는 다 겪은 내 머리. 그런데 이 머리 색을 얻기까지 고생한 건 내 머리털 뿐만이 아니다. 사실 내가 제일 고생 했다! 그 고단하고 피곤했던 여정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멜티 체리

코랄핑크브라운

투톤염색 애쉬바이올렛 쿠퍼브라운 애쉬카키 브라운 애쉬그레이

여자인데 숏컷을 좋아하거나, 남자인데 장발을 하고 싶거나. 또는 나처럼 튀는 스타일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나는 이것이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먼저 분명히 말해줄 수 있는 건, 나는 여러 색의 염색을 시도한 후에 내게 어울리는 색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자신을 원하는 대로 꾸며 보고, 여러 스타일에 도전해보면서 나에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 다만, 신경 쓰이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시선이다. 사람들은

레드와인..!

레몬블론드

스위트 모카

블루카키

염색하고 싶다. 염색! 내 머리가 검은색이 아니면 어떤 기분일까.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모습 들. 하지만 나는 염색에 대한 열망은 잠시 묻어두어야 했다. 훗날 대학을 갈 때까지 말이다. 언제

NO!

10대를 보냈다. 나는 대학을 붙자마자 하고 싶었던 빨간 머리 사진을 보여드렸다.

그런데 부모님께선 전에 하신 말을 싹 잊으셨는지, 염색을 하려는 나를 호되게 나무라셨다. 그 후 나는 내 로망실현을 위해 미용실을 가려 할 때마

“너, 그거 하기만 해봐! 쫓겨날 줄 알아.” 무서운 으름장과 함께. 부모님은 언제나 내가 ‘무난한’ 모습이길 바라셨다.

“너, 그거 하기만 해봐! 쫓겨날 줄 알아.”

“너, 그거 하기만 해봐! 쫓겨날 줄 알아.”

이 들었다. 그 시선들 신경 쓰다가 아무것도 못 해보면 어떡해? 지금 안 하면 앞으로 계속 생각날 거다. 뭐, 적어도 나는 그랬으니까. 1학년 때 못 한 게 한이 되어 고 학년이 되어서 결국 저질러버렸다. 그게 나와 어울리든, 아니든. 어른이 되어서도 자기만의 스타일 하나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어려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지 못했

나 ‘대학만 가면 마음대로 하라’고 하셨던 부모님. 나는 부모님의 그 말씀을 철썩 믿고서 성실히

다 무서운 눈초리에 맞서야 했다.

‘무난하지 않은’ 사람을 지독하게 쳐다보는 습성이 있다. 튀니까 무의식적으로 보기도 하고, 불쾌한 시선으로 무언의 압박을 주기도 했다. 그럴 때면 나는 고개를 빳빳

으니, 다 커서도 자기에게 무엇이 어울리는지조차 잘 모르는 사람들. 내가 어떤 스타일이 잘 어울리는지, 또 어떤 것이 잘 안 어울리는지. 아무렴 해봐야 알지, 안 그래? 주변 신경 쓰다가 나만의 스타일 하나 구축하지 못한 어른이 되는 건, 별로잖아? 우린 젊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Don’t be shy, give it a 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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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송연 디자인 정한결 사진 김현중

평범한 여고생, 우연은 홍대 길거리를 걷다가 잘생긴 남자에 이끌려 길거리 크로키 모델을 하게 된

‘스피릿 핑거스’에서는 매 모임에 콘셉트를 정해서 그와 어울리는 복장을 착용하고 모델에 임한다. 콤마어도 콘셉트를 정해보았다. 교복, 동화 패러디, 여름

다. 모델을 서며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을 보니, 괴짜 같지만 꽤나 열정적이다. 미술 전공자처럼 그리

미리보기, 청 패션, 새내기 스타일 등 다양한 주제들이 나왔다. 하지만 가장 구하기 쉬운 옷으로 해야 한다는 현실적 문제에 부딪혔다. 141화에서 겨울을 콘셉트

던 포스와 달리, 반전 있는 그림솜씨를 가졌다. 하지만 그들은 잘 그리든 못 그리든 연연해하지 않고

로 하여 크로키모임을 진행한다. 패딩, 털모자, 장갑 등을 착용하고 쇼트트랙, 컬링, 스키 등의 겨울 스포츠 종목으로 포즈를 취한다.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었던

우연에게 그림을 선물한다. 그가 우연에게 그림을 선물하면서 “우리는 크로키 모임입니다. 매주 일

우리는 이에 영감을 받아, 계절역행을 콘셉트로 결정했다. 겨울옷을 꺼내 털옷에 목도리, 털모자에 니트 등으로 겨울을 드러냈다.

요일 모여서 그림을 그려요. 관심 있으면 연락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우연은 모임에 들어가 고 싶은 욕구가 활활. 결국

이상한 그림 모임에 들어가게 되고 한 남학생, 기정을 만나게

된다. 기정과 우연은 붙어 다니며 싸우기도 화해하기도 한다. 크로키를 그리며 상처를 치유하고 성격

3월 4일 오후2시 이대 어반앨리스 카페에 모였다. 그곳은 예쁜 곳이 많아 어디에 자리를 잡을지 고민을 했고 다 같이 모여 앉기 좋은 자리인 2층 에스컬레이터

도 당당하게 변하여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된 우연. 기정과 더욱 친해지면서 우연의 앞날이 더욱 궁

근처로 향했다. 우리는 모두 모여서 준비한 겨울 아이템을 하나씩 꺼냈다. 6분 내에 크로키를 완성하기로 합의했다. 사실 웹툰에서는 주로 1분과 3분 크로키를

금해지는데... 이는 웹툰‘스피릿 핑거스’일부분이다.

주로 한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 하는 크로키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5분과 7분 크로키를 경험해본 결과, 6분이 가장 적합했다. 한명씩 돌아가며 모델을 서기로 하고 나머지는 크로키를 그리기로 했다. 한결이 다양한 색의 색연필은 미리 준비해줬다.

송연이 가장 먼저 모델을 서고, 솔이, 한나, 예서, 한결, 현중 순서로 모델을 섰다. (원래 현중은 카메라맨으로 왔지만 우리들의 성화에 못이겨 모델을 서주는 수고 를 했다.) 크로키 모델로서 중요한건 역동적인 동작이다. 이를 얼마나 잘 관찰하여 그리는가에 크로키의 핵심이 담겼다. 하지만, 모델에게 있어서 한 자세로 유지 크로키란 무엇일까? 크로키란 짧은 시간 내에 세세한 부분은 생략하고 생김새를 대담한 선으로 그리는 기법이다. 원래 회화 제작 준비인 스케치를 위한 표현으

하는 것도 힘든데, 역동적인 동작을 움직임 없이 유지하기에는 쉽지 않다. 모델의 역동적인 모습을 콤마어가 그리기에는 선을 그을 자신이 없다.

로서 발달했다. 그래서 일반인이 크로키를 보면 단순 밑그림처럼 보인다. 인물화의 경우, 모델의 균형과 동작, 입체감의 구조성, 형태의 특징 등을 단시간에 재 빨리 포착해서 그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곧 눈과 손의 훈련이다. 작품은 단순화되고 요약된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 형에는 의미가 담겨 작가의 감성이 나 감동이 솔직하게 드러나 매력적이다. 처음 크로키 그림을 본다면 의아함이 먼저 든다. 이게 다 그린 거라고? 색도 없고 선도 지저분한데. 화가가 그린 거라고? 내가 그려도 이것보다 나을 듯. 그런데 실제로 그려보면 깨닫게 된다. 사실 짧은 시간 안에 개인의 특징을 캐치해 표현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였음을. 크로키를 경험하고 우리들의 개성을 드 러내고자, 콤마어는 ‘스피릿 핑거스’ 웹툰 속 크로키모임을 소모임으로 가져보기로 결정했다.

그림을 그리면서 서로 미안해하기 바빴다. 모델에 비해 예쁜 그림이 아니라서. 재밌는 그림도 많이 나왔다. 어떤 그림은 너무 한곳만 그리다보니 비율이 가분수 였고, 어떤 그림은 그림을 얼마 그리지도 못한 채 시간이 끝나버려 종이에 점만 있기도 했다. 모델을 서면서 주변의 사람들과 시선이 마주치고, 그림을 그리는 사 람들과 시선이 마주치며 부끄럼을 감추지 못해 웃음이 자꾸만 터졌다. 움직이지 말아야 하는데, 자꾸 움직이게 된다. 모델 역할은 시선을 집중 받아 부끄러웠고, 그림을 그리는 역할은 모델에게 미안했다. 그림을 그리는 내내, 모델을 서는 내내 서로 돌아가면서 사과하는 웃긴 상황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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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은 겨울아이템으로 빨간 털모자와 분홍 아우터

솔이는 겨울아이템으로 핫팩과 까만 아우터를 준비

한나는 자줏빛 털모자와 까만 코트를 준비했다. 그

를 준비했다. 송연은 아이템을 착용하고 손을 모았

했다. 솔이는 의자에 앉아 손바닥에 핫팩을 올려놓았

녀는 의자에 편히 앉아 자줏빛 모자의 꽁지를 손가

다. 입으로 모은 손을 호호 불며 ‘아이 추워’라

다. 모두의 시선이 핫팩에 집중되었다.

락으로 집어 들었다. 해맑게 웃으니 마치 개구진 꼬

고 말했다. 추운 겨울 벌벌 떠는 포즈로 겨울의 느

솔이의 그림은 웃는 표정이 포인트. 그림 모두 마치

마아이.

낌을 내었다.

아이처럼 해맑게 웃는 표정이다. 그녀의 그림은 순수

한나의 그림은 다소 연하다. 하지만 선이 누구보다 깔

송연의 그림은 비율이 매번 가분수다. 그림을 그릴

함을 느낄 수 있었다.

끔하다. 고민을 내적으로 하고, 밖으로는 결론을 도출

때, 미리 구상하거나 재거나 따지지 않았다. 어떤 그

한 것처럼 보인다.

이번 소모임을 통해 미술에 전혀 재능도 관심도 없던 콤마어와 미술을 전공하는 콤마어가 함께 크로키를 경험했다. 모델을 서고, 콘셉트에 맞춰 준비한 아이 템을 꺼내고, 그림을 그리며, 각각 개성을 드러냈다. 모델의 포즈나 소품, 그림의 특징에서도 개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미술이 꼭 잘 그려야 하는 게 아니라 표현하는 예술 활동인 만큼 내가 느낀 바를 잘 표현하는 게 중요함을 깨달았다. 하나를 보더라도 개성 있게, 다르게 만든다.

림은 한곳에만 너무 치중에 다른 곳을 그리지 못한 것도 있었다. 그녀는 미리 생각하고 행동하는데 어 려운가 보다.

모델로 서면, 지나가는 사람들과 눈이 마주쳐 부끄럽고 그리는 사람과 눈이 마주쳐 웃음이 났다. 서서 자세를 취한 것에 후회했다. 힘든 포즈로 팔과 다리가 아프고 자꾸 움직이게 되어 콤마어에게 혼란을 주었다. 한 자세로 버티는 건 쉽지 않아. 처음엔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부끄럽기도 했지만 7분 동안 서로의 모습을 그려주면서 평소에 즐겨보던 웹툰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웹툰 ‘스피릿 핑거스’처럼 열심히 그려보았으나 짧은 시간 안에 그림을 그리는 게 여간 쉬운 게 아니었다. 역시 미술은 재능인가.. 부모님이 미술 안 시킨 것은 정말 잘하신 것 같다.

예서는 분홍 목도리와 까만 코트를 준비했다. 예서는

한결은 하얀 목도리와 하얀 코트를 준비했다. 겨울

사진작가로 온 현중은 예상치 못하게 모델을 서게 됐

아이템을 착용하고 의자에 앉았다. 온몸으로 추위를

아이템을 착용하고 그녀는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

다. 다행히 그의 옷은 니트여서 겨울 콘셉트에도 잘

느끼는 모습으로 몸을 웅크렸다. 몸 안으로 찬바람이

다.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하는 그녀의 모습은 ‘

어울렸다. 무심하게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그는

절대 들어가지 못할 모습이었다.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였다. 겨울의 추위를 꽁

곧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컨셉이었다. 비록

예서는 미술관련 전공자이다. 그녀는 입시미술을 하

꽁 얼게 할 그녀의 모습은 현대인과 가장 닮았다.

그림을 그리진 못하였지만, 사진작가로서 크로키 현

며, 크로키를 많이 그렸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손

미술 관련 전공자인 한결은 크로키에 어려움을 크게

장을 포착하고 모델로서 겨울 길거리에서 자주 보일

이 빠르고 거침없으며 완성도가 높았다. 그녀의 그림

겪지 않았다. 평소 이런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남자의 포즈를 취했다.

은 그녀의 성격처럼 만화같이 귀여웠다.

진정한 크로키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그녀의 그림은 비율이 좋았다. 그림을 그리기 전, 어느 정도의 구상 을 생각하고 그림에 옮김을 알 수 있었다.

낯선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크로키를 하고 모델로 선다는 게 굉장히 특별했던 시간이었다. 다시 떠올려 봐도 어색할 만큼 처음 하는 행동에 두려움이 있 었지만, 막상 해보니 하나의 도전으로 남고, 사람들과도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좋은 경험이 됐다. 크로키는 많이 했었지만 콘셉트에 의상까지 맞춰서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새롭고 좋았다 설레는 경험이 됐다. 크로키가 전공자가 아니면 사실 접하기 힘든 장르인데, 덕분에 재밌는 경험 쌓아갑니다. 모델의 길은 무척이나 험난한 것~


WI TH 김태희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플래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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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대흥기획 카피라이터 박수진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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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지

2018 서울 케이펫페어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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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플래쉬를 만나다! 글 김태희 디자인 김윤지 사진 김태희 / 애드플래쉬 제공

3. 다른 4대 연합 광고동아리와 구별되는 애드플래쉬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노 : 다른 광고동아리의 경우도 다 저마다의 특색이 있고 고유한 전통이 있다고 생각되어 말하기 조심스 러운 질문이네요. 하하. 그런데, 굳이 저희 동아리의 상대적인 특이점을 말씀드리자면 2가지를 들 수 있

평소 ‘광고’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을 것 같아요.

학생이라면, 한 번쯤 이 동아리에 대

저희 동아리의 슬로건이 ‘사람이 좋아서, 광고가 좋아서’이거든요. 저희 동아리는 무엇보다 사람들 간의

해 들어봤을 것이다. ‘4대 연합 광고동

끈끈한 유대감을 중요시하고요, 그래서 이러한 성격들이 커리큘럼 속에 자연스레 녹아 들여져 있는 것 같

아리’ 그중에서도 ‘사람이 좋아서, 광

아요. 사람들끼리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자연스럽게 마련해주면서 서로의 협동의식을 더욱 더 고조

고가 좋아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시키고자 해요.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광고에 대한 열정

그리고... 두 번째로 저희 동아리는 다른 연합 광고동아리와 다르게 유일하게 PR부서가 존재합니다. 이에

을 뽐내고 있는 애드플래쉬를 소개해

는 저희 동아리만의 깊은 철학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죠. 광고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는 제작

보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만들어진 부분에 있어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확산시키느냐도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다보니 저희는 광고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현장과 거의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고 생각해요. 이게 저희 동아리만의 수준 높은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1. 본인 소개 및 동아리 소개 간단히 부탁드릴게요. 노규빈(이하 ‘노’) : 안녕하세요? 애드플래쉬에서 25대 회장 재임 중인 노규빈이라고 합니다.

4. 오호! PR부서가 굉장히 매력적인 부서이군요. 그런데 정확히 무슨 활동을 하는 건지 잘 떠오르지 않네

오유용(이하 ‘오’) : 애드플래쉬 29기 PR부 부장 오

요. 구체적으로 PR부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유용이라고 합니다.

오 : 일단 PR이라 하면, 판매를 위한 마케팅과는 구별돼요. 포인트가 다른 것 같아요. 마케팅은 ‘제품의 판

노 : 저희는 서울 경인지역에서 거주하시거나 활동

매’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 PR은 ‘어떠한 사실’을 어떻게 널리 효과적으로 퍼뜨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

하실 수 있는 분들이 모여 광고에 대한 열의를 가

민이 주가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디지털 캠페인을 하게 된다면, 이를 효과적으로 퍼뜨릴 수 있는 방

지고 광고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친목을 도

법이 어떤 걸까를 고민하는 식으로요. 요즘에는 언론 PR뿐 아니라 디지털 PR이 뜨고 있는 추세이다 보니

모하고자 하는 동아리입니다.

PR의 역할이 더욱 다양해지고 중요해진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부별 스터디에서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아 이디어를 내면서 공부를 하고 있고요.

2. 애드플래쉬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 나요?

5. 광고동아리, 사실 이름만 들으면 무슨 활동을 하는 것인지 잘 안 와닿는데, 구체적으로 무슨 활동을 하

노 : 플래쉬의 사전적 의미로는 우선, 가장 널리 알

시는지요? 부서가 나뉘어져있다면 부서별 활동 간략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려져 있는 의미로서 빛이나 섬광을 의미합니다. 저

노 : 저희는 기본적으로 대내적인 활동과 대외적인 활동으로 나누어서 진행하고 있어요. 대내적인 활동을

희 동아리의 가치관 또한 다양한 활동으로 회원 분

이끄는 부서로 5개(카피부, 마케팅부, PR부, 영상부, 디자인부)가 있고, 이러한 각 부서는 독립적으로 활동

들의 대학 생활을 더욱 빛나게 해주겠다는 포부를

을 하죠. 각 부서끼리 자율적으로 스터디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또한, 저희는 여러 브랜드들이랑 협력을

담고 있습니다.

해서 실제 현업과 가장 가까운 경쟁 PT를 진행하기도 해요. 특히 2학기 때에는 광고제 행사를 하는데요,

그밖에 플래쉬는 ‘번뜩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이는 1년간의 활동 중 가장 CREATIVE한 활동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도 한데요, 저희 동아리는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대외적인 활동이라고 하면, 다양한 브랜드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

생각지 못했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담은 광고를

며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하나금융투자와 연계해서 공모전을 기획하는

접하게 한다는 이상을 담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했고요. 또,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협력하여 광고의 현업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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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혹시 평소에 개인적으로 ‘광고인이라면 어떠한 점을 지향해야 한다!’ 라고 생각하신 바가 있나요? 노 : 어... 당황스럽네요. 저희가 아직 광고인이라고 하기에는 겸연쩍은 부분이 많아 저희가 광고란 무엇이 다 라고 함부로 정의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대신 현재 광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저희 선배님(3 기 김의중 대홍기획 수석국장)에 대한 정의를 들어 표현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광고는 정말 힘든 길입니다. 광고는 소비자들과 기업이 가장 밀접하게 닿아있는 공간에 위치한 일이거든 요. 소비자들한테, 일반 대중한테 가장 밀접하게 다가가는 부분 이다보니 그들에게 미쳐야할 영향력을 생 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니 자부심을 가져도 되고요. 그게 광고인으 로서 항상 숙지해야 되는 점인 것 같아요. 즉, 내 목소리가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알고 자부심을 가지는 것 그게 중요해요.” 오 : 저도 아직 광고인이라 할 수 없어서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음... 평소에 개인적으로 생각 해 본적은 있는 것 같아요. 광고라고 하는 것이 절대 혼자 잘한다고 잘 만들어질 수가 없거든요. 다른 어 떤 분야보다 팀플이 주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나와 다 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공유할 줄 아는 자세도 필요한 것 같고요, 서로간의 활발한 커 뮤니케이션이 중요한 것 같아요.

7. 광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실 텐데, 가장 감명 깊게 본 광고, 소개해 주고 싶은 광고가 있다면 무엇인 가요? 그리고 그 이유도 얘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노 : 광고에 대한 사전적 정의가 사실, ‘어떠한 사실을 널리 알림’이거든요. 그러다보니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제품의 판매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것을 넘어 어떠한 메시지를 널리 알린 광고가 정말 의미 있게 다 가왔던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GS칼텍스의 통화연결음 광고’가 인상 깊었는데요, GS칼텍스 브랜드 의 이미지 상승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공헌도도 상당히 높았다고 생각해요. 또한, 기업 내부의 문제인 상 담원 문제를 꼬집기도 했다는 점에서 많은 것을 담고 있던 광고라 생각해서 감명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11. 2018년도 ‘애드플래쉬’가 생각하고 있는 활동계획/ 더 나아가 앞으로의 목표? 노 : 아무래도 연합 동아리들이 조금은 힘들어지는 측면이 있는 시기인 것 같아요. 단기간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업 서포터즈가 많아졌고, 취업이라는 압박감 때문에 2년이라는 동아리 활동에 대한 투자가 부담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동아리는 보다 진취적으로 나아가려고 해요. 취직에 대한 문제점 과 대부분 동아리가 현업과 연결 지을 수 없다는 점을 보완하려고 하죠. 일단, 동아리 내부적으로는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 같이 할 수 있는 활동을 선정해서 최대한 모두

8. 많은 활동을 해봤을 텐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오 : 저는 아무래도 신입생 기획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처음으로 온전히 저희 기수들끼리 모여 기존 활동과는 다소 색다른 느낌을 받으며 활동을 했었거든요. 예를 들면, 이번 미니 경쟁 PT를 하 게 되었을 때, 가이드라인을 정해주고 그 틀 안에서 신입기수들과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영상 을 만드는 시간들이 너무 기억에 남아요.

가 만족스런 선택이 될 수 있게 할 거구요. 보다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해서 조금 더 탁월하고 동아리 이 상의 동아리로 나아가는 것이 올해 목표랍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의 목표라면, 어쩌면 애드플래쉬 회원 분들 모두의 소망은 아닐 수도 있을 수 있어요. 그 러나 개인적으로는 10기, 20기 선배님들뿐만 아니라 3기 선배님들도 와서 같이 강연도 해주시고 이야기 도 많이 해주시고 있는데, 60기, 70기 신입기수분들이 들어오더라도 지금같이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광고에 대한 열의 하나로 많은 기수들이 같이 이끌어가는 동아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9. 역사가 상당히 긴 동아리인데, 오랜 기간 유지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이유? 노 : 연합 광고동아리인 만큼, 동아리에서 중점이 되는 부분은 ‘광고 관련 활동’이라 할 것이지만, 그럼에

12. 본 광고 동아리(애드플래쉬)를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도 불구하고 저희는 ‘사람이 좋아서, 광고가 좋아서’라는 슬로건 아래에 인적 네트워크를 중요시하거든요.

오 : 저희 동아리원들 끼리는 항상 하는 말인데, 저희는 애드플래쉬를 ‘잘 차린 뷔페’라고 표현해요. 뷔페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보니 선배님들과 후배들 간의 끈끈한 커넥션은 물론이고, 선배님들이 졸업하고 나서

라는 것이 사실, 맛있는 음식은 많이 차려져 있지만 직접 가져오지 않으면 먹지 못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도 스터디를 형성해서 같이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해요. 그러다보니 오랜 시간이 흘러도 동아리

기회는 누구에게든지 많지만 옆에서 떠먹여주는 사람은 없고 자기가 직접 움직여 그 기회를 쟁취해야 하

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계속 전승될 수 있는 것 같아요.

듯이, 저희 동아리가 딱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모두가 적극적으로 매 활동에 참여하는 분위기예요. 또 뷔페라는 것이 생각해보면 원하면 얼마든지 어떠한 음식이든 먹을 수 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희 동 아리에서는 상당히 많은 경험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져있는 것 같아요.

10. 연합 광고동아리 활동 기수가 상당히 많은 것 같은데? 두루 친해질 수 있나요? 오 : 저희 광고동아리의 활동 기수는 약 100명 내외라고 보시면 돼요. 보통 한 학과 학년 별 인원이 80명 정도 된다고 보면 상당히 큰 동아리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저희는 광고동아리라는 특성 때문에 대부분 팀플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더더욱 친해질 필요가 있죠. 그래서 저희는 자연스레 친해질 수

13. 마지막으로 광고 동아리를 염두해두고 있는 분들한테 한마디 하신다면?

있게끔 장을 마련하고 있어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소모임을 꾸려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다질

노 : 애드플래쉬는 광고를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 할 수 있어요. 광고를 좋아하는

수 있도록 하고 있답니다. 예를 들면, 글쓰기 모임. 배틀 그라운드 소모임. 영화 다시보기 소모임. 학술적으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를 더욱 좋아하게 되는 것이 저희 동아리의 매력인 것 같아요. 애드플래쉬라는 저희

로는 역기획서 모임(기획서를 역으로 추적하는 스터디를 하는 소모임)등이 있어요.

의 이름처럼 저희 이름을 더욱 빛내줄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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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카피라이터의 모든 것!

대홍기획 카피라이터, 박수진님을 만나다 글 김혜원 디자인 이예서 사진 김현중

4. 자신이 바라던 꿈을 이루었는데, 현실과의 괴리감 을 느껴 오히려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요. 실제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카피라이터로 일하면 서 자신의 기대와 달랐던 점이나 미처 그 전엔 알지 못했던 부분이 있나요?

지기자나 작가는 적어도 몇 장에서 한 권의 분량의

제가 카피라이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만날 얘기해 주는 말이 있는데요. “광고를 너무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마라.” 저는 광고를 만드는 것이 세상을 바

말하고 싶은 메시지, 자신의 감상 따위를 쓰는 게 아

꾸는, 엄청난 일이라고는 생각 안 하거든요. 광고인

니라 철저히 ‘써야 되는 글’을 쓰는 사람이에요. 주어

은 그저 현재 광고주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솔루션을

진 상황에 맞는, 클라이언트가 흡족해하는 글. 그러

주는 것뿐이에요. 광고로 세상을 바꾸겠다! 인기 없

니 단순히 글이 좋아서 카피라이터가 되고자 하시는

9. 카피라이터에게 중요한 역량 두 가지를 말씀해 주신다면?

는 브랜드를 1등으로 만들겠다! 이런 어마어마한 꿈

분이라면, 이런 점도 생각해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첫 번째는 예민함, 두 번째는 둔감함이라고 생

글을 쓰잖아요? 그러나 카피라이터는 15초, 30초 영

8. 다른 일을 하다 광고업계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 나요?

상에 들어가는 짧은 메시지를 쓰는 거죠. 인쇄광고는

몇몇 있긴 한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요. 다른 일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맘껏 글을 쓰고 싶어 했던

을 하셨던 분이라면, 자신이 광고 일을 잘 한다는 걸

사람이라면, 자기가 참여하는 부분이 작다고 느낄 수

증명해내기가 어려워요. 다만, 지인 중에 원래 취미

도 있어요. 또, 무엇보다도 카피는 자신이 원하는 글

로 시나 에세이를 쓰셨던 분이 있는데, 원래 글쓰기

을 쓰는 게 아니에요. 카피라이터는 자신이 세상에

역량이 있으니까 카피라이터 일도 잘 하시더라고요.

을 가지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환상은 접어두는 게 일하는 데 좋아요. 또 하나, 제가 실무자가 되기 전 에 착각하고 있었던 건, 아이디어를 내면 바로 온에 어(On Air)가 될 줄 알았다는 거예요. 대학생 때 기획 공모전을 할 때도 기획서 PPT를 만들면, 이제 그게 그대로 실현되는 줄 알았죠. 하지만 알고 보니 그 아 이디어가 완성품이 되기 전까지 많은 과정이 있더라 고요. 광고주를 비롯해 여러 이해관계자가 있고, 그 들과 소통하면서 초기 아이디어도 여러 변화를 겪게 되죠. 내가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이게 끝이 아니라, 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과 소 통하고 타협해 가야해요.

잘 자, 내 꿈 꿔. JUST DO IT.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상어처럼 느껴지는 이 말들은 사실 광고 카피의 일

대홍기획에서 4년 째 일하고 있는 카피라이터 박수

부다. 짧은 문장이지만, 사람들의 머릿속에 오래도

진이라고 합니다. 저는 공채로 입사해서 지금까지 쭉

록 각인되어 온 이 메시지들. 이 글은 대체 누가 쓰

일하고 있고요. 카피라이터로서 안으로는 생각을 파

는 걸까? 바로, 글로 사람을 설득하는 광고인 ‘카피

고, 밖으로는 생각을 팔고 있습니다.

라이터’다.

제가 늘 생각하는 게, 광고는 솔루션이라는 거예요. 광고 인은 광고주가 가진 문제에 대해 솔루션을 찾아주는 사람

있어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예민해야 숨어있는

한 카피는 달라요. 예를 들어 지금 제가 롯데주류를

문제의 실마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니까요. 다

맡고 있는데, 이걸 광고해야지 제가 세상에 전하고

음으로 둔감함은 현실적인 부분인데, 앞서 말씀드렸

싶은 글을 써내는 게 아니니까요. 또, 카피는 쉬워야

던 것처럼 내가 광고에 갖고 있는 환상, 글쓰기에 갖

해요. 혼자 에세이 같은 걸 쓸 때는 비유나 은유를 많

고 있는 환상에 무뎌질 줄 알아야 조금 더 일을 오해

이 쓰곤 하는데, 반면 카피는 누가 들어도 쉽게 알 수

할 수 있을 거예요. 처음에는 좋은 카피를 썼다고 생

있도록 써야하기 때문에 좀 다르죠. 나는 내 문장력

각했는데, 뒤에서 수정이 거쳐질수록 본인 마음에는

뽐내서 더 좋은 글 쓸 수 있는데! 생각하는 경우도 있

안 드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점에 있어서는 현실에

죠. 저도 처음 일 할 때, 문어체로 쓰는 걸 좋아했는

순응할 줄도 알아야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럴 때

는 통찰력,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걸 캐치하는 능력에

데 그걸로 많이 지적받았어요. 쉽게 써! 문어체로 쓰

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곤 해요. 이런 결과물이 나 올 수도 있지! 다음에 더 잘하면 돼. 이렇게 둔감하

두고 있긴 하지만, 말씀드렸다시피 카피와 글은 다

고, 또 예민한 사람이 카피라이터 일을 잘 할 수 있

회사마다 다르긴 한데, 생각보다 저는 야근으로 힘들

른 점이 꽤 많아요.

는 거 같아요.

는데요. 저는 웬만하면 일을 붙잡지 않고 시간되면 3. 많은 사람들이 ‘카피라이터’라고 하면 단순히 글을 잘 쓰는 사람, 센스 있는 사람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수진 님이 생각하는 카피라이터란 어떤 사람인가요?

그렇죠. 그냥 에세이처럼 혼자 쓰는 글과 광고를 위

지 마! 카피라이터가 글을 잘 쓰는 역량을 바탕으로

람이 있고, 끝날 때까지 계속 붙잡고 있는 사람도 있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사이트를 찾아내는 능력, 문제 해결의 단초를 찾아내

5. ‘광고’하면 ‘야근’이라는 공식이 떠오르는데요. 야 근이 잦아 일이 고되지는 않나요?

지 않았어요. 시간이 되면 일을 딱 정리하고 가는 사

일상에서도 자주 쓰는 말들. 평소에 자주 사용해 일

각해요. 먼저, 예민함은 자신의 감성을 바탕으로 인 7. 그럼 자기가 원하는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은 오 히려 카피라이터 일이 안 맞을 수도 있겠네요?

바로 가는 편이에요. 그래서 야근문제는 자기 스스로 컨트롤을 잘하면 괜찮은 거 같아요. 거기다 요즘 광 고업계 자체에서도 그런 부분은 개선하려는 추세기 도 하고요. 특히 저희 회사의 경우에는 월요일에 퇴 근시간이 되면 PC가 꺼지도록 되어있어요.

이에요. 그럼 카피라이터는 카피를 통해 솔루션을 발현하

2. 카피라이터를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는 것이겠죠? 하지만 카피라이터를 단순히 글 잘 쓰는 사

카피라이터의 인기는 날로 높아져 지망생이 꾸준히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광고, 방송 쪽에 관심을 두고

람이라고 규정하기에는 좀 부족한 거 같아요. 카피라이터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들어갈 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대학에서도 그와 관련된 전공을 공

가 다루는 영역이 생각보다 넓거든요. 글을 잘 쓰면 좋겠

6. 보통 글쓰기를 좋아하는 학생이 막연히 카피라이 터를 꿈꾸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조언할 점이 있다면?

있다. 그럼 그 좁은 문은 어떻게 열 수 있는지, 우리

부하게 됐죠. 그 후로도 광고 쪽으로 다양한 활동을

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센스’에요. 카피라이터는 ‘센스 있

결과물이 철저히 글로써 나타는 경우가 있죠. 시집

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현직 실무자의 입을 통해

시도해보았어요. 공모전이나 광고학회, 인턴 등등 여

으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똑같은 말을 해도 좀

이나 소설. 이것들은 텍스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잖

한 번 들어볼까? 우리는 대홍기획의 박수진 카피라

러 파트 일 접하면서 제가 광고제작 일이 가장 잘 맞

더 감각적이거나 와 닿게 쓸 수 있는 사람. 그저 문장력이

아요? 그런데 광고는 텍스트 자체가 완성품인 경우

이터님을 만나 ‘카피라이터의 A to Z’를 알아보았다.

는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좋은, 화려한 글을 쓰는 일과 광고카피를 쓰는 일은 분명

가 거의 없어요. 보통 영상이 들어가거나, 음악이 들

다르니까요. 그래서 카피를 쓸 때도 늘 그런 ‘센스’를 담으

어가거나 하죠. 광고는 글만으로 완성되는 결과물이

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아니에요. 오히려 카피에 주어지는 지면은 적죠.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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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카피라이터에게 필요한 역량(창의력 등)은 자격 증도 따로 없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스스로 노력을 한 뒤에도 글을 더 잘 쓰게 됐는지, 더욱 창의적인 사람이 됐는지 스 스로 판단하기 어렵죠. 그런데서 오는 불안감은 없 으셨나요?

14. 수진님께서 작업하신 카피 중 가장 만족스러운 카피는 무엇인가요? 작년에 나갔던 SK이노베이션 광고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혹시 아시나요? 팩트, 임팩트. 그게 경쟁PT를 할 때 제가 썼던 내용이 거의 그대로 완성이 돼서 나갔거든요. 그 광고랑 그 카피를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기억해 주시더라고요.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카피를 만들었다는 자체가 기분이 좋았어요. 또, 그 프로젝트 자체가 길 고 어려웠는데, 팀원들이랑 광고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도 굉장히 재밌었어요. 여러 고단한 과정을 거쳤지 만, 그래도 그 결과물이 만족스럽게 나와서 제일 기억에 남네요.

그 불안감은 누구나 가지고 있죠. 단지 그걸 어떻게 보여주는지의 문제가 있는데, 저는 광고제작을 지원 하는 친구들에게 꼭 포트폴리오를 만들라고 해요. 꼭

15. 팩트, 임팩트! 이 카피는 수진님이 생각하는 좋은 카피의 기준에 부합하는 카피였는지 궁금한데요. 수진 님께서는 좋은 카피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카피라이터 관련 활동이 아니더라도. 차곡차곡 자기

제가 아직 오래 일한 편은 아니라, 어떤 카피가 좋은 카피라고 확실히 말은 못하겠네요. 저희 팀장님은 좋

가 한 일을 모아서 어떤 역량이 있는지 잘 보여줄 수

은 카피의 기준을 이렇게 말씀하세요. 쉬운가? 다른가? 좋은가? 제가 썼던 ‘팩트, 임팩트’라는 카피는 그 기

있어야 해요. 늘! 준비가 되어있어야 가능하죠. 언제

준에서 본다면, 좋은 카피였던 거 같아요. 귀에 쏙쏙 들어오고, 이제까지 없었던 키워드였고, 색다른 표현방

모집할지 모르잖아요. 인턴을 뽑거나, 알바를 뽑거나

식이었거든요.

할 때 늘 들이밀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기회 를 잡을 수 있어요. 또, 카피라이터 관련 활동이 없더

16. 카피라이터를 준비하는 대학생이 광고회사에 채용되기 위한 실질적인 팁을 전한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라도 자기소개서를 통해서 그 역량은 충분히 보여줄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포트폴리오가 꼭 있어야 할 거 같아요. 그리고 자기소개서가 중요하죠. 자기소개서 단

수 있어요. 타이틀을 어떻게 달고, 내용을 어떻게 풀

어 하나하나 신경 써서 쓰길 바라요. 카피라이터의 역량을 거기서 충분히 보여줘야 해요. 자기소개서는 곧 자

어내는지. 면접관 분들도 자기소개서를 통해 그 역량

기를 광고하는 글이니까요. 또, 광고를 열심히 준비해온 사람은 괜찮은데, 광고 관련 전공도 아니고 그런 활

을 좀 살펴보시는 거 같아요.

동도 별로 하지 못했을 경우가 있잖아요. 그렇지만 그들도 잘 찾아보면, 자신만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 하 나씩은 있을 겁니다. 자신이 가진 역량을 새로운 관점으로 광고와 엮어서 풀어내면 신선함으로 승부할 수 있

10. 생각보다 카피라이터는 환상과 괴리도 크고, 현실에 순응해야하는 점이 많네요. 그럼에도 카피라이터 일 이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을 거예요. 실제로도 광고 비전공자 비율이 꽤 높아요. 결국, 자기가 면접관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의 문제인 거 같아요. 광고회사라고 해서 특별한 걸 요구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냥 왜 이런 활동을 했는지, 또 그 활동에서

개인적으로 진로성향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저는 프로젝트가 짧아야 그때마다 큰 성취

무슨 역할을 했는지 등을 궁금해 하셨어요. 덧붙이자면, 저희 회사같은 경우에는 광고에 열정이 있는 사람을

를 느끼는 사람이래요. 길고 늘어지면 힘들어하고. 저는 단기적인 성취감을 발판 삼아 살아가는 사람인 거죠. 카피라이터 일도 그런 거 같아요. 길게는 1년 까지 가는 프로젝트도 있지만, 그래도 보통은 몇 달 안에 일이 마무리되거든요. 그때마다 이제 하나 끝냈다는 기쁨과 내가 낸 아이디어가 광고로 온에어(On Air) 되었다는 희열이 있어요. 그리고 다시 아예 새로운 종류의 프로젝트를 맡으니까 재밌는 거 같아요. 출판사광고도 했다 가, 재밌는 맥주광고를 하다가, 또 아주 딱딱한 기업광고를 해야 하기도 하고. 여러 다양한 분야들을 계속 만 날 수 있는 것, 거기에서 오는 설렘이나 기대도 큰 거 같아요.

13. 수진님의 하루일과는 어떤가요? 카피라이터의 하루가 궁금합니다. 매일 매일이 좀 달라요. 아이디어 회의가 많을 때도 있고, 광고 디테일을 살펴야하기도 하죠. 일단 저는 10시 조금 전에 출근을 합니다. 저희 팀장님은 출근 시간에 치여서 오면,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마이너

11. 수진님은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 대학시절에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더해서, 직접 해본 적은 없지만 했 으면 도움이 됐을 것 같은 활동이 있나요?

스가 된다고 생각하세요. 원래 9시까지 출근시간이 지만, 이렇게 팀장님의 성향에 따라 출근시간이 조금 씩 달라지기도 하죠. 출근을 하면, 아이디어 회의 전

대학교 생활은 평범했어요. 되게 특이한 이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남들이 하는 것들을 했죠. 광고학회도 하

까지 인터넷 서치를 하거나 생각나는 것들을 노트에

고, 공모전도 나가고, 대외활동도 여럿 해보고. 사실 대학생이 되게 특별한 경험을 하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정리해둡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치고 들어오는 할

저도 제가 경험해온 것들을 어떻게 포장할지에 대해 더 고민했던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광고학회를 만들

일들이 있어요. 녹음 건이 있으면, 녹음카피를 정리

었는데, 이걸 “단순히 광고가 좋아서 만들었어요.” 라고 하지 않고 “광고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그 사람들 간

해 둬야하고. 또, 카피워싱도 자주 들어오죠. 카피워

의 관계를 만들었어요.” 라고 면접 때 얘기했어요. 자기가 했던 일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보고 포인트를 좀 새

싱은 이미 완성되어 팔린 시안을 광고주의 요구사항

롭게 잡아보는 거죠. 그런 게 필요한 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광고기획서 공모전을 많이 나갔는데, 지원한 건

에 맞춰 마지막으로 조금씩 수정하는 일을 말해요.

제작팀이었잖아요? 그런 점도 좀 색다르게 느끼시는 것 같았어요. 이럴 때는 “저는 기획적인 역량도 가지고

전반적인 일이 그때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죠. 루틴

있는 카피라이터가 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또 얘기를 해볼 수 있겠죠.

이 딱 정해져 있진 않아요.

좋아해요. 지속적으로 이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뽑으려고 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 면접 볼 땐, 회 사 들어와서도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은지 많이 물어보셨어요.

17. 최근까지도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 등으로 사내 불이익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광고계는 그런 차별문제로부터 자유로운 편인가요? 단적인 예로, 제작팀이 세 본부까지 있는데 그 모든 본부의 팀장님이 모두 여자예요. 성별과 상관없이 능력으 로 인정받아 그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거겠죠? 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분들 성비를 봐도 서로 크게 다 르지 않아요. 또, 출산휴가를 다녀오셔도 복직하시는 경우도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저는 광고계는 그런 문제 에 대해 인식이 그래도 바로 서있는 편이라고 느꼈어요.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아직 멀었어요. 저희 회사 경우 에는 남자도 육아휴직이 돼요. 근데 남자는 1개월이고, 여자는 1년이에요. 아직도 간극은 있죠. 그래도 저희 회사는 계속 그런 문제에 대해 개선해가는 편이에요. 18. 카피라이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조언을 해주시다면? 많은 카피라이터 지망생들이 고민하는 것이 바로 ‘문이 너무 좁다’는 거예요. 뽑는 데가 없어요. 이렇게 문이 좁긴 하지만요. 저는 ‘문을 두드리면 열린다’는 말을 믿어요. 저 지원할 때만해도 대홍기획은 카피라이터 2 명 뽑고, 이노션은 1명 뽑았어요. 그런데 끝까지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걸 놓지 않는 사람들이 결국엔 되 더라고요. 중간에 문이 좁다고 방향을 트는 사람이 많은데, 문이 좁다고 금방 포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인공지능이 광고를 만든다는 이슈가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렇지만 이세돌이 알파고를 이긴 것처 럼 나도 내 아이디어로 인공지능과 싸워서 승부를 보겠다! 이런 열의를 가졌으면 좋겠고, 끝까지 놓지 않았 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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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콤마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및 브랜드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 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해피멍냥프로젝트 다온 대표 국보미입니다. 다온은 ‘모든 좋은 일 이 다 온다’의 순 우리말에서 따온 말로, 반려동물이 반려인과 함께 행복했으면 좋 글 오현지 디자인 강솔이 사진 김동현

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청년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현재는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누군가의 반려동물이었을 길 위의 생명들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의 미에서 ‘해피멍냥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21살 대학생 예진 씨네 집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동생, ‘초코’가 있다. 초코는 올해 8살이 된 말티즈다. 예진 씨는 초코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주고 싶다. 비 오는 날에도 산책가자고 조르는 초코에게 전신 우비를 입혀 주고 싶고, 슬개골 탈구를 예방하기 위해 소파 로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을 사 주고 싶고, 이가 약한 강아지도 잘 먹을 수 있는 최고급 간식을 먹여 주고 싶다.

Q. 오늘은 2018 케이펫페어 부스 운영 마지막 날인데, 그동안 부스를 방문했던 관

예진 씨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콤마 독자 분들을 위해, 이번 호에서는 직접 ‘2018 서울 케이펫페어’에 다녀왔다. 2018 서울 케이펫페어는 4월

람객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6일~8일, 3일간 학여울역 SETEC에서 열렸다. 188개 업체, 384개의 부스가 참여해 사료, 간식, 의류, 액세서리, 설비, 가구, 서비스 등을 판매

A. 현재 저희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제품이 ‘멍냥 천연 식기세척제’인데요. 이것이

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용품 박람회라고 한다. 대부분 개와 고양이를 위한 상품들이며, 방문객은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할 수 있다.

저희가 처음 만든 개념이다 보니 ‘이게 도대체 뭐지?’ 하면서 방문해주시는 분들

잠깐, 집사노릇 좀 해봤다는 독자 분들이라면 ‘반려동물 행사’

이 많았습니다. 제품을 처음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제가 파양

라는 설명을 들었을 때 두 가지 걱정을 떠올릴 것이다. 첫 번

된 고양이를 임보(=임시보호)하던 중 주방세제로 밥그릇을 씻어줬더니 설사를 했

째, “냄새가 심하게 나고 지저분할 텐데.” 그리고 두 번째, “우

던 적이 있었거든요. 왜 그런지 알아보던 중에 세제의 유해화학물질이 밥그릇에 잔

리 아가를 거기 데리고 갔다가 괜히 싸움 날까봐 걱정돼.” 그

류해 몸속으로 들어가면 아이들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것을

러나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일단 행사장 내부가 청결

계기로 ‘멍냥 천연 식기세척제’를 만들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하게 관리되어 있어, 매우 깔끔하고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재료로 수제 생산하기 때문에 반려동물 식기, 정수기, 고양이 화장실 등을 안전하

게다가 케이펫페어는 ‘동물 체험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반려

고 깨끗하게 세척해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해드리면 공감하시면서 구매하는 분들

동물을 실제로 키우며 이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이 주

이 많았습니다. 특히 앞서 개최되었던 광주/대전 펫페어에서 방문해주셨던 분들이

방문객 층이다. 따라서 동물 혹은 주인들 사이에서 불미스러운

재구매하기 위해 서울까지 오신 경우도 많아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 펫티켓(반려동물 에티켓)을 지키며 조심하는 편이었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반려동물 캐리어에 배변 봉투를 잔뜩 챙겨서 데려가 보도록 하자.

Q. 이 부스는 어떤 컨셉으로 기획하셨나요? A. 이 부스는 저희가 현재 진행 중인 '해피멍냥프로젝트'를 컨셉으로 기획했습니

반려동물 용품 박람회가 처음인 사람이라면 지갑에 구멍이 뻥

다. 해피멍냥프로젝트는 현재 반려인과 함께하는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뚫릴지도 모른다. 기상천외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도처에 널려

누군가의 반려동물이었을 길 위의 생명들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

있기 때문이다. 강아지/고양이용 피자, 치즈케이크는 물론이고

작된 캠페인 겸 프로젝트입니다. 제가 파양된 반려묘를 임시보호 하다가 입양하

반려동물 드라이기, 전신 바람막이, 캣글라스 재배기, 미끄럼

게된 것처럼, “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

틀, 심지어는 노령견을 위한 건강 상담 서비스까지……. 이 모

요. 저희는 수익의 일부를 단기적으로는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사료 및 수제 간식

든 것들을 직접 반려동물들에게 먹여보고, 입혀보고, 체험해보

제품을 보내주는 일, 길고양이 TNR(포획, 중성화 수술 후 방사) 사업 지원, 길고양

게 할 수 있다. 까다로운 취향을 가진 반려동물을 모시는 집사

이 밥을 챙겨주는 일에 사용합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입양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라면, 한번쯤 방문해서 우리 아이에게 어떤 아이템이 제일 잘

목표로 기획하였습니다.

맞는지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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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콤마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케미텍코리아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백범수라고 합니다. 이번에 저희 회사에서 서울우유의 ‘아이펫 밀크’라는 제품을 취 급하게 되었는데, 2018 케이펫페어에 참가하는 방문객들에게 저희 제품을 홍보하고 시음 기회를 제공해드리고자 부스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Q. 서울우유의 아이펫 밀크는 어떤 제품인가요? A. 서울우유의 아이펫 밀크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반려동물 전용 우유입니 Q. 반려동물 용품을 제작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

Q.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든 아니든, 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어떤 점

다. 국내산 원유를 사용하여 만들어졌으며, 락토프리 제품(우유 속 유당을 제

라고 생각하시나요?

을 가장 신경 쓰고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반려동물 문화가 어

거한 제품)이기 때문에 반려동물에게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들이 제거

떤 식으로 개선되었으면 좋겠는지 말씀해주세요.

되어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의 눈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타우린, 피부를 좋아

A.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무래도 기업의 마인드라고 생각해요. 반려동 물 업체를 운영하시는 분들 중에는 저희처럼 동물을 사랑해서 시작하

A.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예를 들

셨던 분도 계시고, 반려동물 업계의 시장성이 좋아서 돈을 벌기 위해

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본인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

제작을 진행하시는 분도 계세요. 다만 동물을 사랑해서 시작한 분들이

을 예쁘고 귀여운 친구지만 누군가에게는 동물 자체가 공포의 대상일 수

라면 동물을 사랑했던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할 것 같아요. 반대로 동물을 별로 좋아하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판매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최소한의 정직이 필

시지 않는 분이라면, 본인이 키우시지는 않을 수 있지만 키우는 사람들

요해요. 저희가 부스운영을 하는 동안 만났던 손님 중에, 타 업체에서

에 대한 폭력적인 발언은 삼가주셔야 해요. 예를 들어 “반려동물에게 돈

수제간식을 구매하여 믿고 반려견에게 먹였는데 그 이후에 반려견이

을 많이 쓰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 “그럴 바에는 고아원에서 애를 입

온갖 알레르기 반응과 발진을 겪었다고 말해주신 분이 계세요. 동물

양하거나 애를 낳아라.” 등등 무책임하고 폭력적인 발언을 하시는 경우

병원에 데려갔더니 온갖 방부제와 화학첨가물이 담긴 자극적인 간식

도 있는데, 누군가에게는 반려동물이 사람보다 더 소중한 존재이자 인

이었대요. 그런 첨가물이 하나도 안 들어간 수제라고 파는 제품이었지

연일 수도 있잖아요?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요. 한 번 팔면 그만이라는 무책임한 마인드로 인해 반려동물과 반려 인이 피해 입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Q. ‘해피멍냥프로젝트 다온’이 다른 브랜드들과는 달리 더욱 특 별한 점이 있다면?

반려동물에게 정말 좋은 제품입니다. 또한 아이펫 밀크가 출시된 지 1년 후 에 출시된 ‘아이펫 밀크 프리미엄’은 유산균이 첨가된 우유입니다. 반려 동물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 영양소일까 고민하다가, 역시 장운동과 배변활 동을 돕는 유산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개발된 제품이지요.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유산균을 그대로 반려동물도 먹을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이며, 출시 과정까지 약 1년의 철저하게 검증된 실험 과정을 거쳐 탄생했어요. 아, 그리 고 아이펫 밀크는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도 먹을 수 있는 제품이랍니다.

Q. 이 부스는 어떤 컨셉으로 기획하셨어요? 그리고 방문객들의 반응은 어 땠나요?

만, 알고 보니 공장 생산 간식이었던 거죠. 아무리 반려동물업계의 시 장성이 좋다 하더라도, 반려동물 관련 용품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며

지게 하는 콜라겐, 변 냄새를 개선해주는 유카추출물, 비타민 등이 들어있어

Q. 마지막으로 COMMA 대학생 독자 분들에게 한 마디!

A. 저희는 부스 바닥에서 반려동물들이 마음껏 저희 제품을 시음할 수 있게

A. 봄은 참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날이 풀리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유

끔 공간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크기, 종, 나이 불문하고 엄청나게 많은 강아

기동물이 많이 발생하는 슬픈 계절이기도 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

지들이 아이펫 밀크를 시음하고 갔어요. 한 번 구경해보시겠어요? (방문객

은 ‘가슴으로 낳아 돈으로 키웠다’라는 유명한 문구처럼 책임감과 돈이

이 데리고 온 반려견에게 아이펫 밀크를 한 컵 부어 준다. 강아지는 컵에 코

많이 필요한 일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게 되면 일이나 공부를 하고 나

를 처박은 채 허겁지겁 우유를 마신다.) 정말 잘 먹죠? 호불호가 거의 갈리

서 쉬고 싶어도 반려동물과 놀아주어야하고, 주기적으로 케어 해줘야 하

지 않는 편이에요.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아주 맛있게, 행복하게 잘 먹습니다.

고, 여행도 내 마음대로 못갈 수도 있고, 털 때문에 검은색 옷은 포기해

A.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자체가 동물들을 정말 좋아하다보니 창업

야 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나 독자 분들 중에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분

까지 하게 된 케이스라는 점? 저도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다 보

들이 있다면, 본인이 반려동물을 위해 어디까지 내 시간을 할애할 수 있

니, 반려인들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공감하는 부분이 많지요.

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또한 동물의 시각으로 생각하여 기존 시장에는 없는 창의적인 아이디

시간을 꼭 가지시길 바라요. 모든 것을 다 감당하실 수 있다면 그 때서야

어성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지요.

꼭 사지 말고 입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 마지막으로 COMMA 대학생 독자 분들에게 한 마디! A. 좋은 재료로 깨끗한 환경에서 제조해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저희 아이펫 밀크 제품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8 Spring,

2018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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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ce For The Reader 콤마가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기회 동행 인터뷰

2018 Spring, # The color 029

P H O - T O

실무자를 직접 만나고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기회! 광고마케팅 업계 종사자분들을 만나고 싶은 대학생들을 위해 COMMA에서 마련한 기회! 카페와 SNS에 올라오는 게시글들을 잘 보고 댓글로 신청해보자!

동아리 취재 본인의 동아리를 열정 듬뿍 대학생들에게 알리는 기회! 멋진 동아리를 소개하고 그들과 서로 소통하고 공유하기 위해 COMMA에서 마련한 기회! 카페에서 신청 후 연락을 기다려보자!

화보 모델 지원 ‘나는-같은 광고인 또는 마케터가 되고 싶다.’ 라는 주제로 멋진 화보를 찍을 수 있는 기회! 멋진 모습으로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 카페에서 신청 후 대학생들에게 나를 힘껏 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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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옛 물건들이 모이는 동묘 구제시장 복개 후 시민들의 쉼터로 탈바꿈한 청계천

Kim Hyeon joung Kim Dong Hyeon

색다른 시각과 감성으로 오래된 것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다


2018 Spring,

# The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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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color

Interview Model Kim Jin Mu

/ 저는 학생이라는 직업에 안주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저를 발견 했습니다. 어린 시절 꿈꿨던 모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올해 상경 했고 지금 프로필 작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콤마 화보 촬영은, 모델로 첫 발을 내딛는 저에게 재미있고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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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Kim Hyeon Joung Email hj_ben_kim@naver.com Instagram @ben_photographs Model Kim Jin Mu Facebook http://fb.com/100007688385304 Instagram @moo._.vement

Issue.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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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Kim Dong Hyeon Email wise921019@gmail.com Instagram @wise_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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