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마샘 2022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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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60 2022 봄호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마디에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새 봄의 기도 이 봄엔 풀리게

내 혈관을 꿰뚫고 흐르는

내 뼛속에 얼었던 어둠까지

새 소리, 물 소리에

풀리게 하옵소서

귀는 열리게 나팔꽃인 양,

온 겨우내 검은 침묵으로

그리고 죽음의 못물이던

추위를 견디었던 나무엔 가지마다

이 눈엔 생기를, 가슴엔 사랑을

초록의 눈을, 그리고 땅 속의

불 붙게 하소서

벌레들마저 눈뜨게 하옵소서 이제사 풀리는 하늘의 아지랑이, 골짜기마다 트이는 목청,

박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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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Spring in Italy, 1890 이탈리아의 봄

이삭 레비탄(1860~1900)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무드 풍경화의 대가 이삭 레비탄은 1889년 말에서 1890년대 초 처음으로 유럽을 여행하며 그 곳의 풍경을 스케치 하고 작품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그 시기 그려낸 이탈리아 북부 지중해 연안 보르디게라의 봄 풍경으로, 빛이 부서진 듯 찬란하게 피워낸 분홍빛 꽃망울의 맑은 표현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파란 하늘 밑으로 하얗게 펼쳐진 설산과 초록빛 산능선의 대비, 화면 앞으로 이어지는 꽃길을 따라 계절의 변화와 함께 봄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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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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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새 봄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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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

클로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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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 소개

당뇨·내분비대사센터

10 파티마는 지금

2021 응급의료기관 평가 A등급 뇌사자 장기 인체조직 One Stop 채취 협약

12 감사일기

화폭에 핀 찰나의 꽃

14 우리 몸의 신호등

급성 뇌경색의 치료 - 동맥내 혈전 제거술

16 전문의 칼럼

췌장암

18 특집

점으로 착각할 수 있는 피부암 - 흑색종

22 문학테라피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 사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24 맛의 희로애락

온몸으로 삼키는 행복한 추억 - 우동

26 예술과 의학

모더니즘의 문을 활짝 연 - 에두아르 마네

28 길 위의 시간

대가저수지를 거닐다

30 시네마 클래식

영화 「카핑 베토벤」

32 건강요리조리

장지킴이 ‘식이섬유소’

34 파티마뉴스 37 신임진료과장 소개 38 Fatima SNS

SNS로 파티마병원을 만나보세요!

39 진료 안내

발행처 재단법인 대구 포교 베네딕도수녀회 창원파티마병원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이대로 45) 발행일 2022년 4월 3일 (계간지 제160호 1983년 12월 24일 창간) 발행인 박정순 수고하신 분 강민수 김재홍 박가애 박금임 조지훈 권태정 표지글 _ 문정희 시인의 「사랑하는 것은」 중에서 발췌

홈페이지 www .fatimahosp .co .kr

제호 캘리그라피 강병인

편집 및 디자인 불휘미디어 055 ) 244 -2067


마음을 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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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희선 시인 일러스트 심수진

클로즈업 한겨울 창원천을 따라 걷다 보면 유독 어느 구간에만 빙판이 생기는 곳이 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빙판은 겨울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에겐 멋진 놀이터이다. 나무판자로 뚝딱 만든 썰매나 포대 자루로 미끄럼을 타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그러나 그런 훈훈한 풍경이 언제 있었냐는 듯, 소박한 겨울 축제는 중지되 었다. 코로나를 피해 갈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는 듯 썰매 타기를 금지하는 노란색 현수막만 볼썽사납게 걸려 있을 뿐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산책길에서 초등학교 4, 5학년 되어 보이는 아이들 세 명이 얼음판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발견 했다. 입춘 지나고 정월 대보름이 코앞이었지만 다시 찾은 매서운 추위에 단단한 결빙이 생겼던 것 같다. 한낮에는 제법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쪼여 얼음판이 시원치 않았지만, 초등학생 세 명이 놀기에는 끄떡없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정작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그 아이들이 수변 둔덕에 벗어 던진 겨울 파카와 내동댕이친 책가방이었다. 수북이 쌓인 색색의 겨울 파카와 새것인 듯 보이는 반짝이는 자전거 옆에 뒤집힌 채 널브러진 책가방을 보는 순 간,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설명할 수 없는 따스한 온기가 온 마음에 퍼지는 듯했다. 어쩌면 잃어버린 무언가를 되찾 았을 때처럼 더 반가운 마음이었다. 나는 얼른 스마트폰을 꺼내 셔터를 눌렀다. 멀리서 놀고 있는 아이들은 배경이 되었다.

겨우내 별반 다를 것 없는 썰렁한 산책길이지만 가던 길을 멈추게 하는 풍경들이 있다. 그날 나는 횡재한 듯 사진 세 장을 찍었다. 우연히 만난 아이들의 아이다운 모습에 기뻤다. 눈에 보였던 그 광경 전에 이미 벌어졌을 세세한 모 습도 환하게 그려졌다. 빙판을 발견하고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뜀박질하거나, 거추장스러워진 패딩을 벗어 던지 는 모습도 자연스레 떠올랐다. 우리의 어린 시절과 생생하게 일치하는 모습은 순수한 기쁨이었 다. 게임만 좋아하는 줄 알았던 요즘 아이들에 대한 오해와 무너져가는 동심은 아직 건재하 다는 나름의 뿌듯함을 안고 돌아서는데, 아뿔싸!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신나게 놀던 아이들이 내 쪽을 향해 걸어오며 소리쳤다. “저기요! 우리 사진 찍었어요?” “그래, 그런데…” 산책로 위로 올라온 아이들은 다짜고짜 초상권 침해라며,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본 다. 스토킹 운운하는 진지하고 심각한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나 는 사진을 보여주며 내 사진의 초점이 길바닥에 뒤집힌 책가방과 자전거, 그리고 수 북이 쌓인 외투였다는 것을 확인 시켜 주었다. 사실 아이들 모습은 줌을 당겨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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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확대해도 분간이 어려운 정도였다. 그저 상황을 암시하는 배경에 지나지 않았지만, 일단은 사진 한 장을 지우고 다른 사진 두 장에 대해서는 허락을 받았다.

나는 불과 몇 분 전에 느꼈던 기쁨과 사진으로 벌인 작은 실랑이로 조금은 얼떨떨했지만, 한편으로는 초등학생들 의 성에 대한 교육이 어느 정도이기에 이렇게 즉각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지 신기했다. 묘한 기분으로 한참을 걸어 가는데, 왠지 뒤가 이상했다. 휙 돌아보니 세 명 중 두 아이가 계속 따라오고 있었다. 나는 소년과 소녀의 얼굴을 정 면으로 내려다보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아주 가까운 거리였다. 햇볕을 등지고 선 내 얼굴 아래로 아이들 얼굴이 너 무나 선명하게 클로즈업되었다. 너무 또렷해서 오히려 이상했다. 나는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모든 사진을 삭제했다. 그때야 아이들은 순순히 돌아갔다. 나는 그 상황을 ‘요즘 아이들’이란 단어로 잠시 축약했었던 것 같다. 나는 그들이 어떻게 자라고, 무엇을 배우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렇 게 관심 밖으로 한없이 멀어지면 통틀어 ‘요즘 아이’가 되어버리는 것일까. 그러니까 그 말은 그들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이십여 년 동안 어린이들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풍경과 같았 다.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토록 가까운 거리에서 정면으로 대면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 사실에 스스로 놀 랄 수밖에 없었다.

사진은 삭제되었지만, 아이들 얼굴이 지워지지 않는다. 카메라 줌을 최대치로 끌어당겨도 볼 수 없는 얼굴을 스스 로 걸어와서 보여주었다. 햇볕을 받은 소년 소녀의 얼굴이 작은 태양 같았다.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생명체를 새 롭게 발견한 뒤에 느끼는 전율을 느꼈다. 탄식이 새어 나왔다. 애지중지 생명을 키워 본 사람으로서, 같은 세상에 살 아가는 무수한 어린이에 대한 그동안의 무관심과 무감각은 이상했다. 아들딸뿐만 아니라 화초와 물고기, 반려견을 키웠다. 그리고 곧 할머니가 되리라는 기대를 품고 있었다. 그날이 쉽게 오지 않으면서 나의 관심은 자연으로 조금씩 옮겨가기 시작했다. 산책길을 걸으면서도 그날그날 조금씩 변화 하는 천변 풍경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사진으로 담아 두는 습관이 생겼다. 작은 풀꽃과 길고양이와는 눈을 맞추려 했지만, 사실 풍경에서조차 어린이는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날 아이들은 초상권 침해니, 스토킹이라는 말을 사용했지만, 실은 그곳에서 놀던 것을 들켜버렸기 때문인 지 모른다. 그 무엇이었든 위험이나 불안에 대해 스스로 감지하며 배워가는 배경 에는 어른들의 세계가 있었을 것이다. 핵가족 중심의 삶은 너와 나의 경계가 뚜렷한 타인의 세계로 만들어 간다. 메말라가는 마음은 자연으로 눈을 돌리게 하지만, 그 아름 다운 자연이 더 찬란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소중한 어린이가 함께 자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빛나는 얼굴을 보 는 순간, 이 세계의 아름다운 질서 속에 바로 그들이 있다 는 각인이 너무 강렬했다. 줌을 당겨본다.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다. 어쩌면 그것 은 미래의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른들은 어떻게 살 아야 할까? 무엇을 남겨주어야 할까? 사진 속에서 지워 진 소년 소녀의 얼굴이 아직도 선명하다.


진료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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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내분비대사센터 우리 병원 당뇨·내분비대사센터는 당뇨병, 갑상선, 이상지질혈증, 골다공증, 부신, 뇌하수체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 당뇨·내분비대사센터 의료진 |

조성래 과장

이상민 과장

구대정 과장

주진료분야

주진료분야

주진료분야

당뇨, 갑상선, 골다공증,

갑상선, 당뇨,

당뇨, 갑상선, 이상지질혈증,

고지혈증, 비만, 남성갱년기

기타 내분비질환

부신질환, 골다공증,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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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초음파 검사

체성분 검사

혈류 검사

당뇨병의 진단과 치료부터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까지 당뇨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최신 전문지식을 갖춘 의료진이 당뇨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자세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당뇨병 교육 전문 간호사를 통해 당 뇨병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은 물론 혈당 패턴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경우 연속혈 당측정기 장착과 활용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인슐린 치료가 필요 한 경우 인슐린 투여와 용량 조절 방법에 대한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인슐린 교육

당뇨병 합병증 검사 혈액검사를 통해 이상지질혈증의 동반 여부와 신장기능을 확인하고, 소변검사 로 신장 합병증인 단백뇨 확인이 가능하다. 진료실과 같은 공간인 2층 당뇨·내분 비대사센터 내에서 안저촬영 검사가 가능해 망막 합병증을 간단히 확인할 수 있으 며, 혈관 합병증을 확인하는 상·하지 혈류검사와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동 맥경화 여부를 알 수 있다. 또한 체성분 분석기로 비만 정도를 수치와 그래프로 확 인이 가능하며, 위 검사에서 합병증이 발견된 경우 신장내과, 안과, 신경과, 흉부외 과 의료진이 협진을 통해 각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갑상선 질환의 진단과 검사 갑상선 질환은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인한 질환과 갑상선 결절 발생에 의한 질 환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갑상선 기능 이상은 혈액검사를 통해 당일에도 간단히 확 인 할 수 있다. 갑상선 결절의 여부와 결절의 악성 가능성 판단을 위해 갑상선 초 음파 검사를 진행하며, 빠른 진단이 필요한 경우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가 외래에 서 직접 갑상선 초음파를 시행하여 결절을 확인하고 있다.

안저 검사


파티마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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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병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21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등 급인 A등급을 받았다.

전국 총 402개의 의료기관의 응급의료서비스 수준을 심사한 이번 평가는 2021 년 2월부터 6월까지 시설, 인력, 장비 등 법정 기준 충족 여부를 평가하는 필수영역 과 안전성, 효과성, 환자 중심성, 적시성, 기능성 영역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을 고 려하여 서면으로 평가했다. 특히 우리 병원은 이번 평가 결과 경남 도내 지역응급의 료센터 중 1위, 전국 지역응급의료센터 126곳 중 7위를 차지했다.

박정순 병원장은 “지역응급의료센터로써 안전하고 신속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 공하기 위해 8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고 있으며, 응급환자의 신속 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각 진료과와 유기적인 협진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계속해 서 높은 수준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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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병원은 지난 2월 8일 한국공공조직은행과 뇌사자 장기·인체조직 onestop 채취 협약을 체결했다.

7층 스콜라룸에서 있었던 이번 협약식은 박정순 병원장, 한국공공조직은행 강청희 은행장,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정영기 원장 등이 참석해 각 기관의 적 극적인 협력과 인체조직기증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우리 병원 내 뇌사자 장기·인체조직 동시 기증 시 △한국공공조직은행 인체조직 채취 팀 출동시스템 구축 △원활하고 안전한 인체 조직 채취를 위한 양 기관의 역할 및 협력사항 등이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 병원에서 뇌사자 장기·인체조직 동시 기증 시 장기기증에 이어 인체공공조직은행으로 이송하는 별도의 과정 없이 인체조직 채취를 병원 내에서 바로 진행할 수 있어 기증자 유가족의 편의와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감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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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미옥

화폭에 핀 찰나의 꽃

13년 전, 저는 서울대병원에서 ‘확장성심근병증’을 진단받았습니다. 심각한 심부전으로 심장이 제 기능 을 못해 언제든 멈출 수 있으며, 약물치료가 효과 없으면 심장이식이 최선이라는 소견이었죠. 1년 전 유 방암 발견 후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모두 마치고 까까머리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린 지 2개월 만의 일이었습니다. 그때 제 나이 서른아홉이었습니다.

호흡곤란과 기력 없음에 시달리면서 아침에 눈을 뜨면 심장 소리에 귀부터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심장 아! 너는 거기서 잘 뛰고 있느냐. 어느 순간 네가 멈춰버린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 따뜻하고 부드러운 뺨, 평화롭고 따뜻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 마음속에 넘치는 사랑… 세상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화가 가 되고픈 나의 꿈은 다 어디로 사라질까?’ 삶의 끝이라는 것이 먼 미래의 어느 날쯤이 아니라 내일, 혹은 오늘의 어디쯤일 수 있다는 자각이 제게 던진 질문은 선명하고 단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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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생명이란 무엇인가!’

약물 치료와 상관없이 심장 상태는 자꾸 나빠졌고, 심장이식

돌이켜보면, 예전의 저는 특별한 것을 그리고 싶어 했던 것

통보는 기약 없고, 서울의 유명 병원을 오가며 가졌던 실낱같은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특별한 아름다움이 따로 있는 것이 아

희망에도 지쳐갈 무렵 제가 내린 결론은 ‘집으로 돌아가자’였습

니라, 아름다움 그 자체가 특별한 것임을 압니다. 그리고 세상

니다. 삶은 유한한 것이며 생명이 의지의 영역이 아님을 비로소

에 있는 모든 존재는 적어도 <있>는 동안에는 그 만의 아름다움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창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남자든 여자든, 어리든 늙

집에서 가까워 다른 이의 도움 없이도 혼자 택시를 타고 갈

었든, 잘생겼든 못생겼든, 똑똑하든 어리석든, 장애인이든 비장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했던 파티마병원, 역시 어떠한 정보

애인이든, 건강하든 불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든, 설사 내일 죽

나 기대 없이 선택했던 심장내과 이일수 선생님. 그때 맺었던

음을 앞두고 있다 하더라도.

인연이 지금까지 왔습니다. 13년 동안 제 심장은 건강한 사람 의 2/3 정도로 나아졌고, 더딘 활동량이라도 이식하지 않고 지 금까지 잘 버텨오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덧없이 사라질 것이나

언제나 편안하고 너그러운 미소로 환자를 맞아주시고 두 손 합장으로 배웅하시는 이일수 선생님! 정확한 진료와 섬세한 치

<있>는 동안에는

료로 심장이식센터를 기웃거리던 저를 이만큼 회복시켜주셨습 니다. 지면을 빌어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세심한 보

지극히 개별적이고

살핌으로 제게 집에 있는 것과 같은 편안함을 주신 수녀님들과

지극히 구체적인

병원 직원 모든 분께도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워 파티마병원은 지금까지 저에게 환자로서 치료를 위한 공간이

눈물겨운

었습니다. 수십 차례의 입원과 내원 치료를 받던 중에 보게 된 파티마갤러리의 그림들은 자주 저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었습니 다. 아! 저는 이제 이 공간에서 환자로서가 아닌 화가로서 전시 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2월에 가진 제 개인전 <있·다-꽃> 전시회를 통해, 저는 영원 속에 찰나를 살다 가는 모든 존재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 습니다. 파티마병원에서 제 그림을 보여드릴 수 있어 말로는 표 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쁩니다. 지금 여러 질병으로 고통 받는 분 들이 제 그림으로 인해 잠시나마 편안해진다면 얼마나 축복 되 고 감사한 일일까요!

모든 존재를 위해


우리 몸의 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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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뇌경색의 치료 동맥내 혈전 제거술 뇌졸중은 뇌혈관의 문제로 갑작스럽게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뇌혈관이 막혀서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로 나눌 수 있다. 전체 뇌졸중 중 대략 뇌경색은 80%, 뇌출혈은 20%를 차지한다.

뇌졸중은 주로 갑작스럽게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난다는

뇌졸중의 대표증상

것이 주요 특징이다. 우리 몸의 주요 장기인 뇌혈관에 문제

한쪽 팔다리의 힘이 없거나 감각이 둔하다

가 생기는 질환인 만큼 무엇보다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며,

한쪽 얼굴에 마비가 있다

따라서 ‘뇌졸중의 대표증상’이 있을 경우 가족, 지인에게 도

말을 못하거나 발음이 어눌하다

움을 요청하는 것보다는 지체 말고 119에 연락하여 치료

어지럽고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는다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빠르게 방문해야 한다. 평소 가까운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인다

위치에 있는 뇌졸중센터 인증병원을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심한 두통이 있으면서 속이 울렁거리거나 토한다

된다.

신경과 윤창효 과장

오전 오후

월 ●

화 ● -

수 ●

목 ● ●

*진료과 사정에 의해 일정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금 ●

토 교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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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시간 이내 ‘정맥내 혈전용해제’ 사용, 24시간 이내 ‘동맥내 혈전제거술’ 고려 뇌졸중의 급성기 치료 는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 하는 뇌경색에서 특히 중 요하며, 치료는 빨리 시 작할수록 치료 효과가 우 수한 것으로 이미 잘 알 려져 있다. 급성 뇌경색 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막힌 혈관을 뚫는 것으로, 빨리 뚫어야 뇌 손상과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 발생 4.5시간 이 내 환자는 ‘정맥내 혈전용해제’를 사용하여 폐색이 발생한

료 후 본인이 혈전제거술 대상이 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혈관의 개통을 시도하게 된다. 급성기 뇌경색 환자의 또 다

필요하다.

른 치료법으로 ‘동맥내 혈전제거술’이 있는데, 이 시술은 큰

우리 병원은 대한뇌졸중학회에서 인증하는 ‘뇌졸중센터

혈관 폐색의 70~90%를 재개통 시킬 수 있다. 시술은 MRI

인증병원’이다. 또한, 좀 더 상위 개념으로 대한뇌졸중학회

나 CT상 큰 뇌혈관이 막힌 것이 확인되었을 때 시행하게 된

에서 새롭게 인증 진행 중인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에 대

다. 허벅지 쪽 대퇴동맥에 가느다란 관을 뇌혈관까지 집어

해서도 심사를 받았으며, 승인을 앞두고 있다. 3명의 ‘동맥

넣어, 막혀있는 대뇌 혈관의 혈전까지 카테터를 위치시키고,

내 혈전제거술’이 가능한 의사가 급성기 뇌경색 치료를 위

스텐트나 흡입 카테터를 통해 직접 혈전을 제거하는 방법이

해 상시 대기하고 있고, 7일 이내의 급성기 뇌경색 환자 및

다. 2015년 이후에 ‘동맥내 혈전제거술’ 치료의 높은 성공률

신경중재치료를 받은 환자의 치료 및 모니터링을 위해 ‘뇌

이 발표되면서, 현재는 가장 중요한 치료로 되어있다.

졸중 집중치료실’을 운영하여 전문적인 관리와 후유증을 최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2018년 1월 미국심장협회와 미국뇌졸중협회에서 개최한 국제뇌졸중콘퍼런스ISC에서 급성뇌경색 환자의 혈전

지금까지 뇌경색의 급성기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전

제거술 가능 시간을 기존 6시간 이내에서 24시간 이내로 늘

부터 중풍이라고 하여 우리에게 친숙한 질환처럼 느껴졌지

리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이 개정되었다. 이에 따라 급성 뇌경

만, 자세히 알면 알수록 우리가 너무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

색 발병 후 24시간 이내라면 일부 환자에 한해서는 혈전제

닌지 생각이 든다. 증상이 있다면 최대한 빠르게 치료가 가

거술 치료가 가능해졌다. 24시간 이내 모든 환자가 치료 대

능한 병원으로 방문해야 하며, 영상 검사와 전문의의 진료를

상은 아니므로 확대하여 해석하기는 어려우나, 치료받을 수

통해, 정확한 진단 이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있는 환자군이 있다는 점을 알고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 진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전문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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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소화기내과 신재욱 과장

췌장암

담낭 십이지장 췌장

2021년 12월에 발표한 ‘2019년 암등록 통계자료’에 따 르면, 우리나라의 암 발생 순위는 1위 갑상선암, 2위 폐암, 3 위 위암, 4위 대장암, 5위 유방암, 6위 전립선암, 7위 간암, 8 위 췌장암, 9위 담낭 및 기타 담도암, 10위 신장암이었다.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8%, 폐암34.7%, 담낭 및 기타 담 도암28.5%, 췌장암13.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췌장암은 아직 발생 순위는 8위이지 만 발생률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진단과 치료가 어

남자의 경우 44세까지는 갑상선암이, 45~64세까지는 위

려워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5년 생존율이 남자는 13%,

암이, 64세 이후에는 폐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여자의

여자는 14.9%로 매우 낮다. 췌장암 발생의 위험인자는 아

경우 39세까지 갑상선암이, 40~69세까지는 유방암이, 69

직 명확한 것은 없으나 흡연과 과음, 만성 췌장염, 비만, 고

세 이후에는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지방식이, 유전적 요소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췌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신장암은 1999년 이후로 지속 적인 발생률 증가 추세를 보이나, 위암, 간암, 담낭 및 기타

장의 물혹낭종성 병변 중 일부는 췌장암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는 경우도 있다.

담도암의 발생률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암 종별

췌장암의 증상은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생존율을 살펴보면 갑상선암100%, 전립선암94%, 유방암94%이

수 있다. 췌장 두부 쪽에 발생하는 경우 크기가 작아도 황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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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는 확진을 위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꼬리 몸통 머리

(미부)

(체부)

췌장암의 근치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췌장암이 췌장의 두 부에 위치한 경우에는 췌십이지장절제술이나 위의 일부와 췌장, 십이지장까지 제거하는 위플씨Whipple's 수술을 시행하

(두부)

며, 췌장의 체부나 미부에 병변이 있는 경우 원위췌장절제 술을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근치 목적의 절제술은 전체 췌 [ 췌장의 해부학적 구분 ]

장암 환자의 15% 이하에서만 가능하며,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 받는다 하더라도 70~80%의 환자가 재발하여 사망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수술 이후 보조적 항암 요법

과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으나 췌장 체부나 췌장 꼬리 쪽에

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고,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은 수술

발생하는 경우 크기가 커질 때까지 증상이 없으며, 상당히

전에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 전이 췌장암은 항

진행된 이후에나 명치 부위 통증이나 10% 이상의 체중감소

암제 치료를 시행하며, 국소 진행 췌장암은 항암제 또는 항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당뇨병이 발생한

암 및 방사선 치료를 일차적으로 시행한 후 치료에 잘 반응

경우에도 췌장암의 발생이 원인일 수 있어서 췌장암에 대한

하여 절제 가능 췌장암으로 재평가되면 절제 수술을 시도

검사를 시행해 보아야 한다.

할 수도 있다. 췌장암 환자의 생존 기간은 근치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

2021년 제정된 췌장암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췌장암 진

평균 13~20개월 정도이며, 약 20%의 환자만이 장기 생

단을 위한 검사는 복부 CT 검사를 권고한다. 초음파 검사는

존할 수 있다. 국소 진행 췌장암인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은

췌장의 관찰에는 제한이 많아서 권유하지 않는다. 췌장의

6~10개월이며, 전이 췌장암의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은 약 6

체부는 복벽에 가까워서 초음파검사로 관찰이 가능할 수 있

개월 정도이다.

으나 췌장 두부와 미부는 등 쪽에 가까워 복부 초음파 검사 로 관찰하기 힘들며 복부 비만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췌장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 관찰이 힘들어 정확성이 매우 낮다. 복부 CT 검사상 췌

금연,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장암이 의심되나 국소병변이 불분명하거나 감별진단이 필

하는 식생활 개선, 고지방 고

요한 경우에 췌장 MRI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게 된다. 혈액

열량 식이를 피하는 일생 생활

검사로 시행하는 종양표지자 검사CA19-9는 췌장암의 선별이

을 권유하며, 갑자기 당

나 진단검사로는 민감하거나 특이적이지 않아 진단에 유용

뇨병이 나타나거나,

하지 않으며, 치료 반응의 모니터링, 재발 여부를 지켜보기

만성 췌장염이 있

위해 사용된다.

는 경우는 정기적

조직검사를 위해서는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세침흡인 세 포조직검사가 많이 사용된다. 초음파내시경을 위나 십이지

인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소화기내과 신재욱 과장

장에 거치한 뒤 초음파 유도하에 세침으로 췌장암 의심병 변의 세포를 흡인하여 세포병리학적 진단을 시행하게 된다. 외과적 절제 수술 전에 세포조직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을

오전 오후

월 ● -

화 ●

수 ● -

목 -

금 ● ●

토 -

*진료과 사정에 의해 일정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집

18

글 피부과 문홍주 과장

점으로 착각할 수 있는 피부암

흑색종 흑색종은 피부나 망막 등 멜라닌 또는 색소세포가 분포되어 있는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성종양이다. 악성흑색종, 색소암 등으로도 불리는 색소세포기원의 암종류로 대부분 피부나 망막에서 발생한다.

피부의 흑색종은 최근 1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두 배가량 더 발생하고 있으며, 환경과 유전적인 요인으 로 인해 국내 발병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일반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흑색종은 다른 암에 비 해 시작되고 나서 커지는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이는 암세포들의 수평적 증가가 이루어진 후 수직적 증가 가 순차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며, 비교적 암세포의 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진행을 보인다.


2022 봄호

19

흑색종

Q. 흑색종의 증상은 어떤가요?

Q. 손발톱에 검은 선이 생겼어요. 흑색종 일까요?

A. 흑색종은 주로 암세포의 증식으로 인해 출혈, 피부궤양,

A. 손발톱의 전체 또는 일부의 색이 검게 되는 현상은 몰드

괴사, 감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나 가려

곰팡이 감염증, 조갑하 혈종, 조갑기질내 모반에서 흔하

움증 등 환자가 알아차릴 수 있는 자각 증상은 경한 편이

며, 아주 드물게 조갑기질부의 흑색종에서 발생한다. 손발

다.

톱의 흑색선은 한국인의 20%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증 상으로 이 선의 99%는 양성이다.

Q. 흑색종의 색깔은? 손발톱이 자라기 시작하는 부위의 정상 표피 조직을 기질

A. 정상 표피의 색소세포에서는 유멜라닌Eumelanin, 흑색 및 페

부 즉 손톱뿌리라고 하는데 이는 손발의 표피처럼 기저

오멜라닌pheomelanin 적색, 황색이라는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는

층, 유극층, 과립층, 각질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손발톱에

데, 이 두 색소가 인종이나 혈통에 따라 정해진 다양한 비

생기는 검은색 세로줄은 이중 기저층에 존재하는 색소세

율로 생성되어 독특한 모발 색이나 피부색을 형성하게 된

포들이 증식 또는 변형으로 만들어 진다.

다. 흑색종도 마찬가지로 암 구성 색소세포에 따라 흑색, 갈

양성 및 악성의 유무 확진을 위해 손톱뿌리조직을 작은

색, 황색, 청색, 적색, 자색 등의 다양한 색조를 보인다. 특

원형펀치로 뚫어 검사하는 펀치생검을 진행해야 하며,

히 결절성 흑색종의 경우 때때로 정상 피부색으로 보이기

줄의 모양을 자세히 보면 어렵지 않게 흑색종과 양성인

도 하는데 조기에 빠른 성장으로 암덩어리를 형성·증식

색소증식 상태를 감별해 볼 수 있다. 진하면서 넓은 줄,

하는 악성 비정상 색소세포가 검은 멜라닌 색소를 과량

갈색과 흑색이 혼재된 경우, 손톱주변의 피부로 착색이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육안으로 감별이 쉽지 않고

연속되어 있는 경우는 ‘Huchinson sign’라 하여 흑색

조직검사가 지연되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종이 임상적으로 거의 확실함을 의미하는 증상으로 보고

필요하다.

있다. 세로줄이 가늘면 대부분 양성이다.


특집

20

흑색종 ABCDE 특징

A (Asymmetry)

B (Border)

C (Color)

D (Diameter)

E (Evolution)

비대칭

경계 불분명

색조 다양

직경 6mm 이상

크기·모양 변화

Q. 점인지 흑색종인지 모양을 보고 알 수 있나요?

Q.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디에 흑색종이 잘 생기나요?

A. 손발톱의 검은선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조직검사로 확인할

A. 우리나라, 아시안에서 가장 흔한 흑색종은 손발톱, 손발가락,

수 있듯이 발바닥, 손발가락, 얼굴의 작은 점이 흑색종인지 아

발바닥의 피부에 잘 발생하는 손발 흑자양 흑색종이다. 드물

니면 흔한 점인지는 조직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 할 수 있다.

게 얼굴에 발생하는 흑자양 흑색종도 20% 정도로 발생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99% 이상은 그 육안적 형태를 보 고 알아낼 수 있다.

그 밖에도 몸통, 팔다리의 반점에서 시작되는 표재성 흑색종,

즉 작고 연한 점은 양성이며, 진할수록, 갈색, 흑색, 황색, 청

눈의 망막에 분포하는 멜라닌세포의 악성화로 생기는 망막흑

색, 적색, 자색 등 여러 색조가 혼합되어 있을수록, 출혈이나

색종, 초기부터 빠른 속도로 커져 피부 깊숙이 퍼져나가 덩어

상처가 동반된 경우, 크기가 상당히 큰 경우 등은 흑색종을 의

리가 형성되는 결절성 흑색종 등이 있다.

심해 볼 수 있다.

Q. 흑색종은 왜 악성도가 높나요?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흑색종의 ‘ABCDE 특징’을 살 펴보면 A는 모양이 비대칭적Asymmetr, B는 반점의 경계가 모 호함Boundary or border irregularity

A. 흑색종의 악성 세포는 조기에 혈관 및 림프관 전이를 통해 쉽

변화함Color

게 주위 임파선으로 그리고 폐, 뼈, 뇌로, 그 밖의 여러 중요한

D는 6mm 이상의 크기, 지름이 긴 경우Diameter E는

장기 및 조직에 전이를 일으키며 그 조직에서도 급속도로 증

계속 커지고 있는 반점Enlarging을 뜻하며, 이러한 특징들이 있

식해 사망에 이르게 되므로 무서운 악성 종양으로 분류되고

는지 살펴보고 의심이 들 때는 병원을 방문하여 확인해야 한

있다.

variegation

C는 반점색이 점차

다. 또한 몸에 50개 이상의 점을 가진 사람이나 점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큰 사람에서도 흑색종이 발생할 가능성 높다.


2022 봄호

21

Q. 흑색종은 왜 생기나요? A. 자외선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흑색종의 발생이 가장 많은 나라인 호주나 텍사스, 플 2)

로리다의 경우 연중 기후적 특성을 보면 태양광선 조사량이 높다. 탄소 배출증가에 따른 오존층의 파괴로 자외선 차단층이 감소되어 갈수록 많 은 서양인 및 열대, 아열대 주민들에서 이들의 얼굴 및 노출부의 피부노 3)

화, 광선흑자와 악성흑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 악성흑자는 흑색종의 종류 중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흑색종수족지말단형 흑색종은 손발톱 주변, 발바닥에서 시작되며 이는 지역적 분포 및 인종적 혈통과 관련이 있어서 특정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을 때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유전적 원인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 피부 변 화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Q. 그 밖에 피부에서 시작하는 대표적인 피부암은 무엇인가요? A. 피부암 중 가장 흔한 것은 기저세포암BCC이고 두 번째로 흔한 것는 편평 세포암 또는 상피세포암SCC으로 이 둘은 흑색종보다 훨씬 발생률이 높 다. 상피세포암편평세포암은 태양광선, 발암물질, 화공물질, 만성피부병, 만성피 부손상, 화상 등 자극 후 피부나 흉터에 잘 발생하며 얼굴 머리를 포함 하여 몸통, 사지, 손발 모두에서 고르게 관찰된다. 기저세포암은 유전적 인 경향으로 잘 발생하며 전신에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머리 얼굴에 특 히 코 입술 볼에 집중되어 발생한다. 예를 들자면 윗입술에는 태양광선과 크게 관계하지 않는 기저세포암이 잘 발생하고 아랫입술은 윗입술보다 많은 태양광선이 내려와 닿는 부위 라 편평세포암이 더 잘 발생한다.

1) 1) 발바닥 흑자 흑색종 2) 얕게 번지는 흑색종 3) 악성흑자 흑색종 4) 결절모양 흑색종

4)


문학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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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은정 교수 일러스트 류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 사랑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저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위한 걱정이 아니라 사랑으로 산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비록 그 들이 자신을 위한 걱정으로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들이 사랑에 의해서만 산다는 것 을 이제 이해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톨스토이의 위대한 작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바로 이러한 물음에 응답해 주는 작품이다. 구두 수선공 시몬은 아내와 외투를 나누어 입을 만큼 가난한 사람이다. 새 외투를 장만할 양가죽을 사기 위해 그는 밀린 외상값을 받으러 갔지만 받지 못하고 돌아오게 된다. 자신의 처지에 울화가 치민 그는 가지고 있던 돈마저 술을 마시는 데 써버린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는 교회 모퉁이에 서 벌거벗은 청년을 만나게 된다. ‘미카엘’이라는 그 청년에게 그는 옷을 입히고 갈 곳 없는 그를 집으 로 데리고 간다. 시몬의 아내는 남편의 행동에 기가 막혔지만 청년에 대하여 측은한 마음이 들어 따뜻한 음식을 차려준다. 그러자 미카엘은 처음으로 미소를 짓는다. 시몬은 미카엘에게 구두 수선 일을 가르 치고, 미카엘은 금방 일을 배워 인근에서 그만큼 솜씨 좋은 구두 수선공은 없다는 소문이 퍼 질 정도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삼두마차를 탄 거구의 신사가 시몬의 집을 방문하여 구두 제작을 맡긴다. 그가 맡긴 가죽은 지금까지 시몬이 본 적이 없는 엄청난 고급 가죽으로 신사는 1년 동안 절대 찢어지거나 변하지 않는 장화를 주문한다. 신사가 돌아가고 미카엘은 주문받은 장화 대신 죽은 사람이 신는 슬리퍼를 만든다. 시몬이 크게 놀라 가죽을 망친 것을 걱정하고 있을 때 신사의 하인이 찾아온다. 신사가 장화를 주문하고 집으로 가는 중에 죽었으며 그래 서 장화 대신 죽은 사람을 위한 슬리퍼를 지어오라는 심 부름으로 왔다는 것이다. 미카엘은 이미 만들어 놓은 슬 리퍼를 하인에게 전해주면서 두 번째 미소를 짓는다.


2022 봄호

23

미카엘이 시몬과 함께 생활한 지 6년이 되었다. 어느 날 고아가 된 쌍둥이 자매를 기르는 부인이 찾아온다. 봄에 신을 아이들 가 죽 구두를 맞추러 온 부인은 어쩌다 아이들을 키우게 되었는 지 사연을 이야기한다. 부인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미카엘 은 세 번째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그에게서 옷이 벗겨지 고 온몸이 밝은 빛으로 덮인다. 그는 ‘천사 미카엘’이었다.

사람이 되었을 때 저는 제 자신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이 베푼 사랑 때문 에, 그리고 그와 그의 아내가 저를 불쌍히 여기고 사랑했기 때문에 살 수 있었습니다. 고아 들은 그들을 낳아 준 어머니의 보살핌이 아니라,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사랑했던 한 낯선 여인 의 가슴 안에 있는 사랑 때문에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그들 자신의 행복을 위한 생각이 아니라, 사람에게 존재하는 사랑 때문에 사는 것입니다.

천사 미카엘에게 주어진 세 개의 문제는 ‘사람에게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무엇이 주어지지 않았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순간마다 그는 미소를 지은 것이었다. 미카엘은 시몬의 아내가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는 그에게 따뜻한 음식을 주었을 때, 사람에게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죽음의 그림자를 등에 업고 있으면서 그것을 알지 못하는 부유한 신사를 보았을 때,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은 자신의 앞날이 어떨지를 아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쌍둥이 아이들을 보았을 때,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6년 전 갓난 쌍둥이 어머니의 영혼을 데려오라고 신이 명령했을 때 미카엘은 부모 없이는 아기가 살 수 없다면서 신의 명령을 어겼었다. 그래서 벌을 받게 되었는데 따뜻한 사랑 속에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세 번째 질 문의 답을 알게 된 것이다. 미카엘이 절실히 깨닫게 된 그 ‘사랑’은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대상에 대한 사랑이다. 아무 연고도 없는 벌거숭이 남자를 가엾게 여기는 마음, 엄마를 잃은 불쌍한 아기를 키우면서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마음. 천사 미카엘이 사람에게 발견한 것은 이것이었다. 자기와 아무 연관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사람에게 있다는 것이다. 소나기가 그치자 냇가에 물이 불어 있다. 소년은 등을 돌리고 소녀는 순순히 소년의 등에 업힌다. 그리고 며칠을 앓고 난 소녀가 다시 소년과 만났을 때, 소녀가 입었던 분홍스웨터 앞자락에 진흙물 같은 것이 들었 다는 것을 말해 준다.

신은 사람이 하나가 되어 살기를 원하시며, 그리하여 각각의 사람들에게 모두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드러내신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알지 못하는 불안전한 존재인 사람. 그러나 그 사람들이 그야말로 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 는 것은 짧은 한순간 한순간에 ‘가엾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맛의 희로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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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백혜숙 아동문학가 일러스트 박가애

온몸으로 삼키는 행복한 추억

우동 21세기를 살아가는, 거기에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배달 음 식은 생활 일부가 되었다. 수많은 종류의 음식을 먹으며 생활하는 우리에 게 음식은 단순히 생존을 위해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의 개념을 넘어서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누구와 어디에서 무얼 하며 먹는지가 중요해진 것이다. 음식점 벽이나 개인 SNS에 올라와 있는 글을 보더라도 단순히 음 식의 맛을 평가하기보다는 음식에 의미를 부여하는 게 많은 것도 그런 이유 다. 음식이 단순히 먹는 것에 중점을 둔 물질이 아니라 바깥세상과 소통하면서 마음으로 위로를 받는 더 할 수 없는 즐거움으로 남는 까닭이다.

외식산업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1980년 이전의 대표적인 외식 메뉴는 중국음식점의 자장면과 우동 혹은 짬 뽕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중국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식이기도 하다. 빨간 국물에 얼큰하고 따뜻한 짬뽕, 춘장과 다양한 채소의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자장면은 중국에서 시작된, 혹은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왔지만,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자장면과 짬뽕이 어떻게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대표 음식으로 자리했을까? 아마도 그 건 남의 나라 음식이지만 우리나라의 사정과 환경에 맞게 변형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짬뽕의 경우는 일본에서 개발된 중 국 음식이라는 게 정설인데, 이름은 일본어에서 왔고 조리법은 중국의 것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시작되었으나 일본을 거 쳐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우리의 식성에 맞게 매운맛을 더하여 발전시켰기에 한국의 대표 외식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이 가장 즐기는 음식인 자장면은 예나 지금이나 인기가 있다. 하지만 짬뽕은 1980년대 90년대까지만 해도 가격 면에서 약간 비싸다는 이유로 눈치를 봐야 하는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해물이 듬뿍 들어간 하얀 국물의 중화 우동 이 인기였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를 거치면서 일본식 우동 전문점이 생기기 시작할 즈음 중화 우동은 없어지기 시작했고, 짬뽕은 전문점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있는 음식이 되었다. 맵고 달고 짠 맛으로 젊은 층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시대가 변하고 입맛이 변한다고 해도 여전히 중국음식점 하면 자장면을 떠올린다. 졸업식이나 입학식이 있는 날 혹은 집안에 무슨 행사가 있는 날은 으레 자장면을 먹었던 시절이 있었으니까. 나는 중국음식점 하면 자장면보다 우동이 먼저 떠오른다. 중국음식점에서 처음으로 먹었던 음식이 우동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당시는 국민학교 처음으로 먹었던 그 우동 맛을 잊을 수가 없다.


2022 봄호

25

짧은 2월이 끝나고 3월이 시작되는 첫날, 앓고 난 후라 몸이 편하지 않아 나가는 일을 잠시 미루고 이불을 깔고 누웠는 데, 이번에는 마음이 허전하다. 뭔가가 자꾸 그리워진다. 그래서 나선 곳, 중국음식점이다. 흰 짬뽕을 시켜놓고 어린 시절 의 한 장면을 그려본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가정실습이라는 게 있었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초등학교 고학년생들이 도움 의 손길을 주는 행사다. 5월 어느 날 우리 반은 학 교가 있는 근처 동네에 보리 베기 실습을 나갔다. 약간 덥기도 하고 허리도 아파 잠시 허리를 펴 고 다시 일을 시작하려는 그 순 간 왼손으로 스치고 지나간 날카로운 날, 그와 동시에 손에서 솟구치는 피. 엄지와 검지 사이에 약 5cm 정도가 베였다. 큰 상처였고, 담임 선생님이 응급처치해서 병 원에 갔으나, 그날따라 마취 의사가 없었다. 마취하지 않은 채 상처를 꿰맸다. 마치 바느질을 하듯이 듬성듬성. 베여서 느껴지는 아픔과 마취 없이 듬성듬성 꿰맨 것으로 인한 아픔이 만나 아픔은 극에 달했고, 담임 선생님 앞에서는 절대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깨문 입술에서는 피가 흘렀다. 병원에서 꿰매는 일이 끝나고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입술 에는 피가 맺혀 흘러내리던 그 순간, 담임 선생님은 내 손을 꼭 잡고 어루만지며 고생했다고 잘 참아줘서 고맙다고 하시 면서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리고 간 곳이 중국음식점이었다. 그날 선생님은 내게 우동을 사주었다. 어머니가 해주는 음식이 전부인 줄 알았던 내게 그날 먹은 우동은 그야말로 입안에서 살살 녹는 별천지에 있는 그 어떤 말로도 표 현할 수 없는 음식이었다. 해물과 채소가 듬뿍 들어간, 그리고 면이 유달리 쫀득하던 양 많은 우동 한 그릇을 어린 초등학 생이 깨끗하게 비운 것이다. 그릇이 비워지는 동안 손등의 아픔도 차츰 사라졌다. 우동은 내 유년기의 음식과 관련된 모든 기억이며 극심한 아픔과 고통을 행복으로 바꾼 음식이었다. 세상의 모든 신기 하고 유쾌하고 즐거웠던, 그리고 담임 선생님과의 둘만의 이야기가 묻어 있는 우동에 대한 기억, 나를 쓰다듬어주는 손길 이 고스란히 추억으로 기록되었다.

해물 가득 들어간 하얀 국물의 따뜻한 우동, 참 많이 그리웠는데, 어느 날부터 중국음식점에 내가 기억하는 우동의 맛 과 거의 비슷한 흰 짬뽕이 등장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맛, 그릇째 들고 마셔본다. 혀를 굴리며 그 맛을 음미해 본다. 겨울에 서 봄으로 넘어가는 지금, 따뜻하고 진한 국물은 몸으로 삼키는 행복한 추억이다.


예술과 의학

26

글 김리아

모더니즘의 문을 활짝 연

에두아르 마네 Edouard Manet, 1832~1883

낙선작으로 유명해진 에두아르 마네는 시대를 앞서간 프랑

이었고 엄격한 아

스 화가이다. 그에게서 낙선이란 오히려 창조성의 근원이 된

버지가 무서웠고,

듯하다. 수학자 푸엥카레J.H. Poincare에 따르면 “창조란 머쉬룸

경제적으로도 독

mushroom과

같은 것이다.”라고 한다. 버섯 균근은 좋은 조건이

립하지 못해 아내

한없이 계속되면 뿌리만 발달하게 되어 버섯을 만들지 못하고

와 아들을 비밀에

죽어 버린다. 그러나 낙선처럼 성장을 방해하는 조건이 주어지

부쳤다. 그러나 아

면 창조의 배경이 된다.

버지가 돌아가시

군인들에게 조롱당하는 예수

면서 마네에게 많 마네는 파리의 센 강 남쪽에 위치한 프티오귀스탱현재 보나파르트 가

은 유산을 남기자

5번지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 클레망은 부유한 지주 출신이

쉬잔과 결혼할 수

며 파리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지성인으로 시장을 지냈고 아버

있게 되었다.

지 오귀스트도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법대를 졸업하고 법무부 고위 공직자를 거쳐 판사를 지냈다. 어머니는 스웨덴 외교관의 딸로 성악에 재능이 있었다. 요즘 말로 마네는 금수저였다.

마네는 500여 점의 작품을 남겼

드로잉에 재능이 있는 외삼촌이자 대부인 에드몽 푸르니에

다. 그 중에서도

를 통해 회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열두 살 때 상류층 자제들

사순시기에 먼저

이 다니는 롤랭 중학교 입학했으나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아

눈길이 가는 작품

버지는 법대에 진학하여 가업을 이어주기를 바랐으나 성적이

은 「군인들에게

부진하여 포기했다. 어려서부터 바다를 좋아한 마네는 해군이

조롱당하는 예수」

되고 싶어 두 번이나 응시했지만 낙방하자 해군의 꿈을 접고

이다. 그는 명목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드로잉을 회화의 본질로 여긴 학자이

상으로 가톨릭신

면서 화가인 토마 쿠튀르의 화실에서 6년 이상 수학하면서 기

자였다. 그래서인지 “조롱하고 침뱉고 채찍질하고 나서 죽이게

교를 배웠다. 쿠튀르는 “대상을 3분 동안 바라본 후에는 그것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

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며 고대 조각상을 바라보든, 대가의

다.”마르코 10,33-34는 성경 말씀을 진실하게 그리고자 했음을 볼 수

그림을 바라보든 대상의 고유성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

있다. 화폭에 정지된 인물의 인위적이고 이상화된 모습이 아니

했다. 마네는 청출어람하여 대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지 않고

라 살아 있는 듯 생생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생자르 역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했다. 그림을 그리면서 마네는 피아노를 배우는 중 두 살 연상의

낙선전에 전시된 「풀밭 위의 오찬」은 마네를 유명하게 한 작

피아노 선생인 네델란드 출신의 쉬잔 렌호프와 사랑하게 되면

품 중의 하나이다. 고전적인 주제를 현대화한 것으로 그림 속

서 아들 레옹 에두아르 렌호프를 낳았다. 이때 마네는 스무 살

여인은 마네가 아끼던 모델 빅토린 뫼랑이다. 화실에서 뫼랑


2022 봄호

27

풀밭 위의 오찬

에밀 졸라의 초상

의 누드를 그린 후 피크닉 장소에 있는 것처럼 삽입했다. 그리

에밀 졸라는 마네의 장점

고 두 남자는 마네의 동생과 여동생의 남편이 될 사람이었다.

으로 “정확성”과 “간결성”

그러나 이 그림은 마네가 상상치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 황제

을 꼽았다. 그리고 마네의

가 “뻔뻔한 그림”이라고 비난하자 사람들은 문제의 그림을 보

작품이 루브르 박물관에

기 위해 주말이면 전시장 밖까지 줄을 섰다. 낙선전에서 이러

영원히 소장되어야 한다는

한 주제는 보편적인 윤리에 반한다는 이유로 관람객과 신문기

최대의 찬사를 했다. 그렇

자들로부터 매우 공격적인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면 우리도 그림 속에 들

에밀 졸라가 다음과 같이 호평을 했다.

어가 소년이 불고 있는 피

“이런 이 무슨 외설이란 말인가! 두 남자 사이에 벌거벗은 채 앉아 있는 여인이

피리부는 소년

리 소리를 들어보자. 이현주 목사의 표현대로 신의 작은 피리

라니!… 사람들은 화가가 뚜렷한 화면 공간의 배분과 가파른 대비효과를 위해 인

는 아닐까. 내면의 침묵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슬픈 이에

물의 구성에서 외설적이고 음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게는 슬픔을 덜어주고, 기쁜 이에게는 기쁨을 더해주는 ‘그래

이 그림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풀밭에서의 오찬이 아니라, 강력하고도 세련되게 표현한 전반적인 풍경이다. 전경은 대담하면서도 견고하며 배경은 부드럽고 경쾌

서 행복한 신의 작은 피리’는 아닐까. 인간의 슬픔과 기쁨이 한

하다. 커다란 빛을 듬뿍 받고 있는 듯한 살색의 이미지, 여기에 표현된 모든 것은

구멍에서 나오는 줄 알기에 더 바랄 것이 없는 것을 알았던 마

단순하면서도 정확하다.”

네는 피리 부는 소년을 통하여 우리들의 삶을 연주하고 있는

에밀 졸라의 이러한 해석은 이 그림이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것은 아닐까.

받는 계기가 되었다. 정물화를 잘 그렸던 마네는 과일바구니와 옷의 배치로 고전적인 느낌을 고조시키면서도 주변에 풀밭에

마네의 고도의 기교와 지성적 복잡함이 담겨 있는 가장 이상

흩어진 빵, 포도주, 오찬, 과일 등으로 일상의 느낌을 주고 있

적인 그림은 「생자르역」이다. 철도에도 관심이 많았던 마네는

다. 만약 마네가 정물화를 국전에 출품했으면 성공했으라는 평

1830년 말부터 파리 시내를 달리게 된 기차를 「생자르역」에

도 있다.

배경으로 담아내고 있다. 기차가 방사한 연기만 가득한 진입모 습과 엄마 딸이 기차를 기다리는 모습이 청색과 흰색의 조화

마네는 벨라스케스를 존경했다. 벨라스케스의 영향을 받은

로 참신하다. 이 그림의 모델은 빅토린이다. 「올랭피아」에서 보

작품이 「피리 부는 소년」이다. 물론 국전에서 낙선한 작품이다.

다 부드러우나 무심해 보인다. 하얀 드레스에 파란 리본이 돋

「피리부는 소년」이 국전에 낙선하자 에밀 졸라는 이 작품을 옹

보이는 소녀는 화가 알퐁스 이르슈의 딸이다. 마네는 알퐁스의

호하는 글을 기고했다

정원에서 소녀의 모습을 그렸으며 그 모습을 이 그림에 삽입해 구성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올해의 낙선작 「피리 부는 소년」 이다. 약간 붉은빛이 감도는 회색 배경에 기병모와 붉은색 바지를 차려 입은 작은 키의 모델리 두드러져 보인다. 소년은 우리를 향한 채 피리를 불고 있다. 나는 이

1883년 화실에 쓰러진 마네는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그림이 나를 위해 그려졌다는 느낌을 지을 수 없는데 마네의 재능이 정확하고 간

완전히 마비되고 열이 났으며 왼쪽 다리가 검게 썩어갔다. 수

결한 필치로 이 작품에서 실현된 듯하다.… 마네의 그림에는 꾸밈이 없다. 그는 부 분에 개의치 않으며 인물에 불필요한 덧칠을 하지 않는다… 그의 그림에는 단단

술을 받았지만 고열에 시달리다가 우리들에게 현대감각을 일

하고 튼튼한 부분들이 완전히 하나로 결합되어 있다.” - 『레벤느망』

깨워 주고 떠났다.

- 참고: 스테파노 추피 『Manet』(2009년)


길 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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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이경 시인 사진 김재홍

대가저수지를 거닐다 경남 도내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에 왔습니다. 고성

그대와 함께 걷게 될 봄빛 일렁이는 ‘대가저수지 생태

읍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데다 볼거리가 쏠쏠한 대가저

탐방로’는 생태자원을 살려 수려한 자연경관을 느끼기

수지 주변은 봄빛이 한가득입니다. 이 길 위에서야 비로

위해 우선 대가저수지 둑 지점이 되는 청실동산에서 시

소 알게 된 사실은 대가저수지는 그냥 농업용수만 공급

작합니다. 탐방로의 끝 지점이 될 ‘대가연꽃공원’까지는

만 하는 곳이 아니라 철새 이동의 중요한 경유지라는 것

채 1km가 넘지 않는 거리이므로 왕복 1시간 남짓이면

입니다. 지구상에 1,600마리밖에 없는 호사비오리를 비

됩니다. 그야말로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며 사뿐사뿐

롯해 천연기념물인 고니, 독수리 등의 최대 월동지로 겨

걷거나 웨죽웨죽 걸어도 그만인 데크까지 조성된 무장

울철이면 그 철새들의 군무가 장관이지 싶습니다. 이러

애길입니다. 그 길 위에서 걸음을 옮기다 보면 난간에는

한 이유로 환경청이나 문화재청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

어김없이 ‘기대지 마세요!’, ‘낚시 금지’ 등의 알림판이

울인다고 했습니다. 물론 고성군에서도 11~12월경에

보입니다. 생태탐방로가 조성되기 전에는 다양한 민물

‘철새맞이 생태축제’를 개최하는 데 독수리를 이용해 다

어종의 서식처로 이름나 전국에서 몰려드는 낚시꾼들로

양한 생태 관광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몸살을 앓는다고 어딘가에서 읽었던 글이 떠올랐습니다.


2022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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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수지 인근 주민들의 노력으로 생태저수지로 탈바 꿈 되었습니다. 이런 대가저수지는 건너편의 암전마을을 둘러

있어 처음부터 이곳에다 주차하고 시작점을 잡고 걸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싼 연지산이 수면에 얼비치는 풍경을 보여 주기도 하고 물가에

그런데 이곳은 처음 걷기 시작할 때부터 눈에 든 건물이었으

뿌리를 내린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

나 어쩐지 녹색의 농촌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잠시 느껴

니다. 또 일부 구간은 가로수인 벚나무 아래를 통과하므로 벚꽃

지기도 한 곳입니다. 멀리서 보이던 불그스름한 색깔로 이질감

이 만개할 때 걷게 된다면 환상적이기조차 하겠지요. 이렇듯 계

을 안겨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녹이 슨 색채

절마다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탐방로에는 비상 전화와 인근

를 지닌 건물입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녹슬어 가는 중이었습

의 마을 입구까지 가로등도 설치돼 야간에 산책을 다녀와도 좋

니다. 잠시 의아했습니다만,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곳은 대가

을 것 같습니다.

면 출신으로 ‘도시 빈민운동가’로 불렸던 제정구 선생을 기리는 ‘제정구 커뮤니티센터’로 이 건축물은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

걷기에만 몰두했다면 약간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 무렵에 가

기도 했습니다.

뿐한 상태로 두 번째 탐방코스인 ‘연꽃테마공원’에 도착합니다. 저수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격인 ‘문장대’ 정자를 중

선생의 정신을 오롯이 담은 건축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간

심으로 연지들이 오밀조밀하게 연꽃의 종류마다 수련지, 백련

결하게 유지하면서 건물의 재료는 내후성 강판으로해양을 지나는 다리

지, 홍련지 등으로 나누어져 있고 징검다리며 쉼을 할 수 있는

를 제작할 때 쓰는 재료로 환경오염 문제를 줄이고 영구히 색을 칠하지 않아도 됨

긴 의자들도 설치되어 이미 걸었던 저수지 탐방로에서는 걷기

이 슬고 그 이후에는 피막이 내부의 철을 영구히 보존해 유지관

족들만 마주쳤다면 이곳 연꽃테마공원은 그야말로 느릿느릿하

리비가 들지 않도록 한 건물로, 이렇듯 한 사람의 생애를 기리고

게 산책하며 사진을 담아내거나 쉬는 풍경을 보여 주는 곳으로

선생의 평소 뜻을 잘 살려낸 이는 세계적인 건축가 승효상의 작

손색이 없는 장소가 됩니다.

품이었습니다.

5년 동안만 녹

대개의 연꽃이 피는 시기는 6~8월이므로 지금은 물밑에서

또 도시 빈민의 생존권과 인권 보호를 위해 일평생을 헌신한

자양분을 흠뻑 보충하는 시기이겠지요. 다음 기회에 때를 맞추

인권운동가로 가짐보다 나누는 삶을 실천한 선생의 동상이 곳

어 찾게 된다면 정오에 피어 저녁 무렵에 오므리는 모습을 잠을

곳에 있는데 임옥상 선생의 작품으로 곳곳에 다양한 형태로 있

잔다고 일컬어 ‘잠자는 연꽃’이라 불리는 수련을 배경으로 사진

습니다. 내부는 전시실과 교육실, 강당, 북카페로 구성되어 있는

을 찍어도 멋진 작품이 되므로 그대에게 권해드립니다. 아니면

데 특히 북카페에서 바라보는 저수지는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

적당한 곳에서 화가 모네처럼 수련을 그려보는 일 또한 가능하

옵니다. 요즘 하나같이 대형화된 카페에서 비싼 커피값을 치르

지 않겠어요?

는 불편을 과감하게 내던지고 이곳에서 오늘 걷고 보았던 대가 저수지 주변을 다시금 기억하고 마지막으로 제정구 선생이 펼

다시금 발걸음을 옮겨 ‘연꽃테마공원’에 잇대어져 있는 오늘 의 세 번째 장소로 갑니다. 주차장과 어린이놀이터도 만들어져

친 ‘가짐 없는 큰 자유’의 정신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를 그대 에게도 넌지시 전해봅니다. 봄볕이 마냥 따사롭기에.


시네마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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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은주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베토벤 교향곡 9번을 탄생시킨 두 사람의 우정

영화 「카핑 베토벤」 지난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이 등재되 었습니다. 이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이 교향곡이 위대한 평가를 받고 있는지 를 알 수 있습니다. 이토록 훌륭한 음악 작품으로 남은 베토벤의 「교향곡 9 번」은 사실 무척 힘겹게 탄생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완전히 청력을 상실한 시 기 베토벤이 어렵게 쓴 작품이니까요. 그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상황에 서 수십 수백 가지의 소리를 상상하고 그것들을 악보에 담았지요.

무엇보다 「교향곡 9번」이 클래식 음악사에서 특별한 점은 교향곡에 합창 을 구성한 점입니다. 이 작품 이전에는 교향곡에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간 부 분을 넣은 적이 없거든요. 우리 귀에 익숙한 합창 ‘환희의 송가’는 독일의 문 호 프리드리히 폰 실러가 쓴 동명의 시에 베토벤이 선율을 붙인 합창인데요. 당시에는 파격적인 교향곡 구성이라는 비평과 함께 관심을 끌었고, 현대 사 회로 넘어오면서는 합창의 가사가 들려주는 평화에 대한 메시지에 주목하기 도 합니다.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의 「카핑 베토벤」은 「교향곡 9번」이 어떻게 탄생 했는지에 대한 상상과 사실을 적당히 섞어 담은 영화입니다. 실존했던 베토 벤의 주변 인물들이 등장하고, 베토벤의 생애를 다루는 동시에 베토벤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마지막 교향곡을 작곡하고 무사히 발표했는지에 대한 이야기 를 극화했거든요. 특별하게 재미있는 장면도 없고, 유독 베토벤을 괴팍한 성 극 중 베토벤의 악보를 다시 악보로 깨끗하게 옮기는 역할을 맡은 카피 스트 안나 홀츠는 여성 작곡가로 성공하고 싶은 야심을 가진 인물입니 다. 자신이 작곡한 곡을 베토벤 앞에서 선보이려는 목적으로 카피트스 일을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영화

격의 늙은이로 그린 장면들도 많지만 베토벤의 말년과 「교향곡 9번」에 대한 픽션이 따듯하게 녹아있다는 점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베토벤의 악보 그리는 여인 “음악은 신의 언어야. 우리 음악가들은 최대한 가까이에서 신의 음성을 듣고 신의 입술을 읽지. 그게 음악가라는 존재야. 그게 아니라면 우린 아무 것도 아닌거지.” 「카핑 베토벤」 중 베토벤과 안나 홀츠의 대화


2022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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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핑 베토벤」은 1824년 오스트리아 빈을 배경으로 합니다. 베토벤이 세상을 떠나기 4년 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요. 17세 에 고향인 독일 본을 떠나 빈으로 유학을 떠났던 베토벤은 죽을 때까지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았는데요. 그만큼 빈이라는 도시 는 베토벤에게 큰 영감과 살아가야 할 목적이 되어준 곳이기도 「카핑 베토벤」은 베토벤이 세상을 떠나기 4년 전인 1824년을 배경으로 하는 음악 영화입니다. 실제 베토벤의 생애와 사실들을 보여주는 동시에 가상의 사건과 인물을 통해 「교향곡 9번」이 어떻게 작곡되었고 발표되었는지를 두 사람의 우정을 통해 그려냅니다. ©네이버영화

합니다.

이 도시에 여성 작곡가의 꿈을 갖고 공부 중인 안나 홀츠가 등장합니다. 「교향곡 9번」의 초연을 4일 남겨둔 시점에서요. 그

이렇게 베토벤의 집에서 그의 악보를 그리며 「교향곡 9번」 초

는 베토벤의 악보를 다시 악보에 필사해, 새 악보로 제작하던

연까지 큰 도움을 줍니다.

과정에 반드시 필요하던 카피스트일을 맡습니다. 4일 후 초연 해야 하는 교향곡의 악보를 모두 완벽하게 옮겼고요. 이때부터

이렇게 악보를 완성한 베토벤은 「교향곡 9번」 초연 무대에서 직접 지휘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1824

베토벤과 진실한 우정을 쌓습니다.

년 5월 7일 빈의 케른트너토르 극장에서 당시의 명 지휘자였던 베토벤은 처음 만난 안나 홀츠에게 여자가 어떻게 이런 일

미하일 움라우프에 의해 초연되었거든요. 그러나 영화 속에서

을 할 수 있냐며 호통을 치는데요. 안나 홀츠는 당당하게 자신

베토벤은 안나 홀츠의 도움을 받아 초연 지휘에 성공하는 장면

이 필사한 베토벤의 악보를 본 후 자신을 채용할지 말지를 정하

으로 그려집니다.

라고 맞받아치죠. 괴팍한 성미를 부리던 베토벤은 안나 홀츠의 악보를 보자마자 조용히 그를 즉시 채용하고요. 이렇게 영화가

또 잘 알려진 그의 유명하고 밉살맞은 조카 칼도 등장하는데

시작됩니다. 참! 실제 당시에는 복사기도 없었고, 인쇄술도 크

요. 실제로 베토벤에게서 돈을 타서 도박장에 들락거렸다는 기

게 발전하던 시기가 아니었는데요. 때문에 작곡가들이 악보에

록이 남아있는데요. 영화에서 이런 칼의 모습을 부각해, 더 나

쓴 작품을 다시 새로운 악보에 깔끔하게 옮겨 적는 카피스트들

쁜 조카로 그려낸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실제 베토벤의 역사와

이 필요했어요.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그 시대의 악보들 중에서

가상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섞여있는 영화 「카핑 베토벤」. 분명

작곡가가 특별히 필사한 한정판 악보들도 있는데요. 가령 베토

베토벤이라는 한 사람을 더 가까이 만나본 듯한 느낌이 드는 작

벤이 직접 필사해 판매했던 악보인 셈이죠. 하여튼 안나 홀츠는

품입니다.

「카핑 베토벤」를 빛낸 3곡

「교향곡 9번 ‘합창’」

피아노 솔로를 위한 바가텔 「엘리제를 위하여」

현악4중주 「대푸가」

베토벤의 유작이자 클래식 음악사에 큰 획을

자동차 후진음 등 일상 생활에 자주 쓰이는 베

합창교향곡과 마찬가지로 청력을 완전히 잃은

남긴 작품입니다. 교향악에 합창을 편성해, 전

토벤의 가장 유명한 선율이 담긴 작품입니다.

상태에서 작곡한 작품입니다. 초연 당시 세간의

례없이 파격적인 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으

엘리제라는 여인을 위해 작곡되었다는 이야기

큰 비판을 받았지만, 러시아의 음악가 스트라빈

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가 전해지지만, 확실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스키는 이 작품을 두고 완벽한 현대음악의 시 작이라는 극찬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건강 요리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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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민경 영양사

장 지킴이

‘식이섬유소’ 식이섬유소는 탄수화물의 한 종류로 ‘섬유질’ 또는 ‘셀룰로스’라고 불리며 1970년대에 식이섬유소를 적게 먹는 사람이 대장암, 심장 병, 당뇨병 등의 성인병에 더 많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 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식이섬유소는 장내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지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로 한국인 영양 섭취 기준에 따른 하루 식이섬유 권장량은 20~30g이며, 물에 녹는지 여부에 따라 수용성 식이섬 유소와 불용성 식이섬유소로 나눌 수 있다.

귀리

수용성 식이섬유소

귀리는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 푸드이다.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수용성 식이섬유소가 풍

수용성 식이섬유소는 콜레

부한 식품으로, 밥에 넣어 먹거나 귀리의 가공품인 오트밀로 많

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춰 심

이 이용된다. 귀리의 베타글루칸 성분은 우리 몸속에서 숙변을 제

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지방과

거하고 장 내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주로 밥을

독성물질을 함께 흡착해 우리

지을 때 적당한 비율로 넣거나 빵, 오트밀, 시리얼, 과자 등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몸에 쌓이지 않고 배출되도록 돕는다. 또한 혈당 상승을 억제

해조류

하고 흡수를 늦춰 당뇨병 예방

해조류는 ‘바다의 채소’라고 불린다. 우리나라 사람이 즐겨

에도 효과적이며, 오랫동안 포

먹는 해조류에는 김, 미역, 다시마, 파래, 톳, 모자반, 청각 등

만감을 주는 특징 때문에 체중

이 있다. 알칼리 식품인 해조류는 단백질, 당질, 비타민, 무기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

질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에 도움

인 수용성 식이섬유소의 급원

이 된다. 해조류에 함유되어 있는 철은 빈혈을 예방한다. 미역, 다시

식품으로는 귤, 유자 등 감귤류

마 등 갈조류에 함유되어 있는 미끈거리는 성분인 알긴산, 푸코이단은 콜레스테롤

와 사과, 바나나, 해조류, 귀리,

과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담즙산을 배설 시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갑상

견과류 등이 있다.

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염이 있는 사람은 요오드가 많이 든 해조류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2022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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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불용성 식이섬유소

식이섬유소가 풍부한 고구마는 주로 찜, 구이, 튀김 등으로 이용하며 영양 간식으로 손꼽힌다.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불용성 식이섬유소는 물에

변비 예방 효과가 있고,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 식사에 활용할

녹지 않고 수분을 흡수해 대장

수 있다. 하지만 탄수화물 식품으로 과잉 섭취 시 체중, 혈당, 중성

에서 변의 부피를 늘리고 변을

지방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구마는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

부드럽게 해 장을 빠르게 통과

출에 효과적이며 고구마 껍질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각종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

하도록 돕는다. 또한 유익한 장

이 된다.

내 세균을 증식 시켜 장운동을 촉진하고 장내 유해 물질을 변

시금치

과 함께 배출되도록 도와 변비

비타민, 철분,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 성분이 다량 함유된 녹

와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황색 채소로 성장기 아이들, 여성과 임산부, 노인 등 남녀노소

있다. 불용성 식이섬유소의 급

모두에게 좋은 식재료이다. 시금치의 엽산은 뇌 기능을 개선하

원 식품으로는 옥수수, 대두,

여 치매 위험을 감소해주며, 세포와 DNA 분열에 관여해 기형아 출

녹두, 시금치, 부추, 버섯, 고구

생 위험을 낮춰주는 데 효과적이다. 시금치의 붉은색 뿌리에는 인체에 해로운 요산

마, 감자, 팥 등이 있다.

을 분해하여 배출시키는 구리와 망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잎과 함께 섭취하는 것 이 좋다. 된장국, 겉절이, 나물, 피자의 토핑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의사항

식이섬유소 섭취 Tip

식이섬유소는 과다 섭취할 경우 칼슘, 비타민,

1 하루 성인 충분 섭취량인 약 20~30g여자: 20~25g,남자: 25~30g 정도 섭취한다.

무기질 등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어 성장기 어린

- 매끼 잡곡밥, 나물 반찬 2~3가지, 하루 2회 과일 섭취

이, 노약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불용성 식이섬유 소의 경우 변비 예방 효과가 있지만 과다 섭취 시 가스를 많이 생성해 오히려 장운동을 방해하고

2 수용성 식이섬유소와 불용성 식이섬유소는 각각 다른 효능이 있어 과일, 해조류, 채소, 견과류, 곡류, 콩류 모두 골고루 섭취한다.

심한 경우 구토, 설사, 복부 팽만감을 일으킬 수 있으며 섭취한 식이섬유소량 대비 수분 섭취가

3 충분한 물과 함께 섭취한다.

부족하면 오히려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드물게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위장 통증, 크론병 환자

4 가공처리를 하지 않고, 자연식품 그대로 섭취한다.

는 장폐색까지 유발할 수 있어 소화기질환이 있

- 채소즙 보다 생채소, 나물로 섭취

는 분은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과일주스, 즙 보다 생과일로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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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NEWS 우리 병원 안과 녹내장 전문성 강화 우리 병원 안과 구원모 과장이 한국녹내장학회 정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한국녹내장학 회는 녹내장 진료와 연구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녹내장 전문 안과 전문의로 구성된 단 체로 안과 전문의 중에서도 수련병원에서 녹내장 전임의 과정을 수료하고, 국내외 학술 지에 녹내장 관련 논문을 2편 이상 게재해야 하며, 기존 한국녹내장학회 정회원 2명 이 상의 추천을 받아서 승인을 얻어야 회원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 녹내장은 대표적인 실 명 질환으로 녹내장으로 발생한 시야 결손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녹내장 전문의에게 초기 진단부터 치료, 장기적인 관리까지 꾸준하게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창원 이전 20주년 기념 온라인 세미나 ‘비만대사환자 치료의 최신지견’ 우리 병원은 창원 이전 20주년을 맞아 ‘비만대사환자 치료의 최신지견’을 주제로 의료진 을 위한 온라인세미나를 개최하고 지난 2월 25일 세미나 영상을 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 에 공개했다. 이번 세미나는 심장내과 한양천 과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비만대사환자 의 내과적 치료, 수술적 치료, 운동 치료, 식사요법까지 비만 치료 전반에 대한 내용을 각 분야의 전문의와 임상영양사가 발표했다. 이어서 소아청소년과 마상혁 과장이 ‘비만과 장내미생물의 관계’를 주제로 특강도 함께 진행했다.

건강검진 전용 128채널 CT 도입 우리 병원은 건강검진 전용 CT(PHILIPS Incisive CT)를 도입하고 지난 12월 30일 건 강증진센터 CT실에서 축복식을 가졌다. 이번에 도입한 건강검진 전용 CT는 AI 기능 탑 재되어 있어 환자의 체형과 장기를 자동 분석해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 없이 고해상도 영 상을 구현할 수 있고 저선량으로 안전한 검사를 할 수 있다. 또한 풍부한 해부학 데이터 를 바탕으로 3D 이미지를 구성하고 분석하여 신속하고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다.

Fatima Donor wall 제막식 지난 1월 18일 1층 아트리움 로비에서 ‘Fatima Donor wall’ 제막식이 있었다. ‘Fatima Donor wall’은 병원의 발전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기부한 단체 및 내외국인을 기억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원목 명패에 이름을 새겨 부착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창원시 립교향악단 현악 5중주 팀의 축하 연주, 제막 세리모니, 축복기도가 있었으며, 특별히 많 은 도움을 주신 개인과 단체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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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NEWS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 공로 경상남도 도지사 표창 수상 우리 병원 응급의학과 전승훈 과장, 박옥윤 수간호사, 감염관리실 배경희 매니저가 경상 남도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이번 도지사 표창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 대응을 통해 지역공동체 안전망 확보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박정순 병 원장은 “의료진 및 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저소득 환자 진료비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우리 병원은 지난 1월 20일 7층 스콜라룸에서 천주교 마산교구 성 빈텐시오 아 바오로 회와 저소득층 환자의 진료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제적으 로 어려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민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진료 과정 및 진료비 지원 등의 의료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주요 협약내용은 창원, 함안, 고성, 창녕 등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 발굴, 진료 서비스 제공 및 외래 입원 진료비 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나눔 문화 확산기여 의창구청 ‘나눔 리더’ 선정 우리 병원이 의창구청으로부터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정기후원업체로 ‘나눔 리더’에 선정돼 지난 3월 3일 현판식을 가졌다. 우리 병원은 의창구청과 함께 경제적 사정으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이웃들의 진료비 지원을 비롯해 동절기 난방용품 기탁, 꿈 실현 공부 방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정순 병원장은 “우리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 게 나눔을 실천하여 도울 수 있음에 기쁘고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여 지역사회 복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혈액원과 ‘사랑의 헌혈’ 실시 우리 병원은 지난 2월 18일 원내 지상 주차장 경남혈액원 버스에서 ‘사랑의 헌혈’을 실 시했다. 이번 헌혈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어려워진 혈액 수급에 도움이 되고자 병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했다. 우리 병원은 경남혈액원과 선진헌혈문화 확산을 위해 정기적인 헌혈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2회 이상 사랑의 헌혈 행 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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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NEWS 제30차 세계 병자의 날 기념 미사 및 행사 우리 병원은 지난 2월 11일 제30차 세계병자의 날을 맞아 9일 기도, 병실 방문, 작은 음 악회, 기념미사를 거행했다. 병실 방문은 원목실에서 병동을 방문하여 환자분들의 안부 를 묻고 빠른 쾌유를 빌며 가톨릭신자 13명에게 안수기도와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다. 작 은 음악회는 오후 12시 10분부터 1층 로비에서 있었다. 창원대학교 음악과 교수 이주은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4명의 연주자가 함께해 쇼팽 24개의 프렐류드 전곡을 연주했다. 이어 오후 4시에는 1층 성당에서 기념미사가 있었다. 박재우 푸리에 원목신부의 집전으 로 거행된 기념미사에서는 의료진, 보건종사자, 자원봉사자의 노고를 기억하고 환자분들 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고객이 선정한 최고의 서비스상 시상 우리 병원은 지난 1월 5일 2021년 한 해 동안 칭찬 글을 가장 많이 받은 직원에게 ‘고객이 선정한 최고의 서비스賞’을 전달했다. 올해 홈페이지와 고객 소리함으로 접수된 칭찬 메 시지 318건 중 추천된 직원 수는 137명으로 고객이 선정한 최고의 서비스 상은 혈액종양 내과 장성훈 과장과 5병동이 받았다. 시상에 이어 임인년 새해를 맞아 전 직원을 대상으 로 행운권을 추첨했으며 범띠 직원과 일반직원으로 나눠 각 5명씩 포상금을 전달했다.

직원 Cheer up 이벤트 ‘달콤하~Day’ 실시 우리 병원은 지난 2월 14일과 3월 14일 1층 아트리움 로비에서 병원 직원들을 위한 Cheer up 이벤트 ‘달콤하~Day’를 실시했다. 이번 이벤트는 병원 직원들이 즐겁고 활기 찬 분위기에서 형제적 연대성을 바탕으로 서로 존중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 해 마련됐다. 2월 14일에는 칭찬과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긍정의 한마디’가 적힌 피 켓을 들고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반가운 인사와 함께 달콤한 간식을 나눴으며, 3월 14일 에도 직원들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간식과 함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담긴 좋은 글귀와 시, 복음말씀이 적힌 쪽지를 준비해 전달했다.

파티마갤러리 여원 개인전 - ‘ The Books’ 파티마갤러리에서는 3월 7일부터 4월 1일까지 여원 작가의 개인전 ‘The Books’를 열 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래된 책과 오브제를 자유롭게 배치 이용하여 자연과 인간 사물 의 관계와 그들의 조화로운 공존에 대해 평면과 입체로 형상화한 표현한 작품 16점이 전 시 중이다. 여원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간이 자연에게 행하는 이기심, 인간이 사물을 대 하는 가벼움, 사물을 선택하고 순환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표현해 오고 있다.”며, “그간 다양한 소재로 작업을 해 왔지만 지난 10여 년간 책을 소재로 작업한 작품들만 한자리에 모아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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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진료과장 소개 우리 병원은 3월부터 보다 세분화된 전문 진료를 위해 전문의를 보강하여 증상에 따른 맞춤형 진료서비스를 제 공하고 있습니다.

신경외과 정성규 과장 Neurosurgery

주진료분야

뇌손상, 뇌출혈, 외상성질환, 척추외상, 퇴행성 척추질환, 미세척추 수술

피부과 문홍주 과장 Dermatology

가려움증, 피부발진, 피부불편감, 피부 주진료분야

변화, 피부상단, 부속기(모발, 손발톱), 냉동치료, 레이저(섬유종, 문신제거)

응급의학과 정민규 과장 Emergency medicine

주진료분야

중환자의학


Fatima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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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파티마병원 진료안내 진료과

의사명

전문진료분야

소화기 내과

박종호 이주용 신재욱 진수신 김완철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만성기침, 기관지 천식 및 알러지성 기도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폐렴 및 폐결핵 만성기침, 기관지 천식 및 알러지성 기도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폐결핵 및 폐렴 만성기침, 기관지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간질성폐질환, 폐암, 폐렴 및 폐결핵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질환, 고혈압, 중재적 시술, 심부전, 판막질환, 부정맥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판막질환, 고혈압, 중재적 시술, 심부전, 판막질환, 부정맥, 심박동기/제세동기 삽입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고혈압, 판막질환, 심부전, 부정맥, 심초음파, 대동맥질환, 심박동기/제세동기 삽입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중재적시술, 고혈압, 부정맥, 심부전, 심박동기/제세동기삽입, 고지혈증, 호흡곤란, 두근거림, 흉통, 실신 당뇨, 갑상선, 골다공증, 고지혈증, 비만, 남성갱년기 갑상선, 당뇨, 기타 내분비질환 당뇨, 갑상선, 이상지질혈증, 골다공증 빈혈, 혈소판질환, 혈액암, 고형암, 기타 혈액질환, 항암치료클리닉 고형암, 혈액암, 빈혈, 출혈 및 혈전질환, 항암클리닉, 완화의료(호스피스) 급성·만성신부전,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당뇨병성 신질환, 고혈압성 신질환, 혈뇨, 단백뇨, 부종, 요로감염, 신장이식 급성·만성신부전,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당뇨병성 신질환, 고혈압성 신질환, 혈뇨, 단백뇨, 부종, 요로감염, 신장이식 급성·만성신부전,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부종, 혈뇨, 단백뇨, 요로감염, 당뇨병성·고혈압성 신질환, 신장이식 류마티스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강직성척추염, 쇼그렌증후군, 통풍, 베체트병, 자가면역질환, 섬유근통 열병, 불명열, 여행의학, 성인예방접종, 임파선염, 감염질환, 대상포진 호흡기감염(오래가는기침, 부비동염), 소아감염병, 성장클리닉(저신장, 성조숙증) 신생아, 호흡기 소화기, 호흡기, 신생아 치매(알츠하이머, 혈관성), 기억장애(경도인지장애), 행동신경학(이상행동) 뇌전증(간질), 뇌졸중, 어지럼증, 두통 뇌졸중, 파킨슨병, 치매, 두통, 어지럼증, 경동맥초음파 파킨슨병, 손떨림, 뇌졸중, 두통, 어지럼증 말초신경질환 및 척수질환, 뇌졸중, 두통, 어지럼증 뇌졸중, 뇌혈관질환, 경동맥질환, 신경중재치료, 두통, 어지럼증 일반피부과, 탈모, 여드름, 색소질환, 조갑질환, 피부종양 가려움증, 피부염, 피부발진, 대상포진, 두드러기, 아토피, 손발톱모발, 사마귀 티눈, 냉동치료 하부위장관, 대장·항문클리닉, 복강경외과, 배꼽탈장(성인), 절개탈장 유방, 갑상선 외과 간·담도·췌장외과 , 복강경외과, 갑상선, 유방 간, 담도, 췌장외과, 상부위장관외과, 복강경수술, 고도비만수술, 성인탈장, 소아탈장 일반흉부질환(폐, 식도, 늑막, 횡경막, 늑골, 다한증, 흉곽기형, 기흉 등), 혈관질환 혈관질환(말초동맥질환, 하지정맥류, 심부정맥, 혈전증, 동정맥루조성술), 일반흉부질환 관절내시경(무릎, 어깨), 인공관절(엉덩관절), 관절염, 외상, 척추, 골다공증 척추, 인공관절, 고관절, 슬관절, 골다공증, 일반외상, 류마티스관절염 수부 및 족부(미세수술), 인공관절(고관절), 소아, 일반외상, 골다공증, 퇴행성질환(고관절) 척추, 관절내시경, 슬관절, 고관절, 견관절, 인공관절, 외상, 퇴행성질환 및 골다공증 수부, 슬관절, 외상

강경우 호흡기 내과

이지현 조강원 이일수 한양천

심장 내과

권태정 이재광

조성래 내분비 이상민 대사내과 구대정 혈액종양 내과

장성훈 여경아 박기룡

신장 내과

윤성한 권윤재

류마티스 강진영 내과 감염내과 임민희 마상혁

소아 청소년과 이학성 최재원

권재철 신경과

피부과

이미희 김성희 김샤롬 박보석 윤창효 고동한 문홍주 장내성

외과

서진영 윤경진 최승휘

흉부 외과

구본원 김대현 조제일 조성래

정형 외과

승형준 전도환 김정우

통합컨택센터(예약) 270-1000 진료일정 오전

오후

월, 화, 목, (토) 월, 금 월, 수, 금, (토) 목, 금 월, 수, 금

화, 금

진료과

화~목

월, 화, 금, (토) 화~목

신경 외과

고원일 척추, 디스크, 뇌·척추외상, 말초신경 최영준 뇌혈관내 수술(뇌동맥류, 경동맥 협착증, 뇌출혈), 두부외상 유민욱 뇌혈관질환, 두부외상, 뇌동맥류 정성규

월~목, (토)

월, 목, 금

수~(토)

월, 화, 금

성형외과 황오현 박철훈 박정석

월, 목, 금, (토) 화, 수 월, 화, 수, (토) 목, 금

산부 인과

김길중 곽현성

화, 목, (토)

월, 수, 금

김석원 수, 금, (토)

월, 화, 목

화~(토)

월, 화, 목

월~(토)

월, 수

월, 화, 수, 금, (토) 화~금 월~(토)

월, 수

월~(토)

화, 목, 금

화, 수, 목, (토) 월, 화, 금 월, 목, 금, (토) 월~수

최성원 구원모 이비인 김현성 후과 이상하 비뇨 최환식 의학과 배성호 황선호 서은희 조영일 마취통증 김지현 의학과 김동욱 안과

월, 화, 수, 금, (토) 수, 목 월~(토)

월, 화, 목

화~(토)

월, 수

월~(토)

월, 수

월~(토)

월, 화,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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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화, 목, 금, (토) 월, 화, 목 월~목, (토)

수, 목, 금

월, 수~(토)

월, 화, 목

월, 화, 수, 금, (토) 화, 수, 금 화~(토)

월, 수, 금

화, 목, (토)

월, 수, 목, 금

월, 화, 목

월, 화

화~(토)

화~금

월, 수, 목, (토) 화, 금 월, 수, 금, (토) 화, 목 화, 목, (토)

월, 수, 금

화, 금, (토)

월, 수, 목

화, 수, (토)

월, 목, 금

월, 목, 금, (토) 화, 수 수 ~ (토)

월, 수

월, 수, 금, (토) 화, 목 화, 수, 목, (토) 월, 목 월, 화, 목, (토) 화, 금 월, 화, 금, (토) 수, 금

치과 재활 의학과

진료일정

전문진료분야

박소영 기분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 정신건강 기분장애(우울증), 공황장애, 사회공포증(대인기피증), 의학과 유병국 수면장애(불면증), 신체화장애

화, 수, 목, (토) 월, 수 화, 금, (토)

의사명

* (토) 교대진료 * 진료과 사정으로 인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뇌손상, 뇌출혈, 외상성질환, 척추외상, 퇴행성 척추질환, 미세척추수술 외상, 재건, 미용 단일공복강경, 복강경 자궁근종절제술, 자궁내시경, 비뇨부인과(자궁탈출증 및 요실금), 부인과, 산과 산과, 부인과, 초음파, 부인과내시경 산과, 단일공 복강경수술, 자궁내시경 수술, 일반부인과, 비뇨부인과 단일공복강경수술, 부인과, 산과, 초음파, 부인종양, 생식내분비질환 단일공수술, 자궁근종, 난소낭종, 요실금, 자궁탈출증, 자궁경부이상, 산과 등 망막질환, 유리체질환 백내장, 포도막염, 미숙아 망막병증, 안외상

오전

오후

월~(토)

월, 수, 목

월~(토)

화, 목, 금

월, 화, 수, (토) 목, 금 월, 목, (토)

화~금

화~(토)

월~목

월, 수, (토)

월, 화, 목, 금

화, 목, (토)

월, 수

월, 금, (토)

화, 목

월, 수, (토)

화, 금

수, 목, (토)

월, 금

월, 화, 금

수, 목

월, 수, 목, (토) 월, 수

녹내장, 백내장, 망막질환, 전안부

화, 수, (토)

만성중이염, 만성부비동염

월, 화, 수, 금, (토) 월, 수, 금

귀, 코, 목 전체적 질환 등

월, 목, (토)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 요로결석 요로결석, 배뇨장애, 전립선질환, 비뇨기계수술

화, 목, (토) 월, 수, 금 월, 수, 금, (토) 화, 목

월, 화, 목, 금

노인마취, 부위마취

월~(토)

월~금

일반마취, 소아마취, 심폐마취

월~(토)

월~금

통증관리, 중환자관리, 일반마취

화, 목, (토)

월, 수, 금

일반마취, 통증관리

월~(토)

월~금

월~(토)

월~금

심폐마취, 중환자관리 척추관련통증, 골반통, 각종 관절통(어깨, 무릎 등), 두통, 이민수 대상포진 후 신경통, 신경병증 통증 박성진 구강악안면외과, 임플란트수술, 턱관절질환

월, 수, 금

김정숙 치과보철과, 임플란트보철

월, 화, 목, 금, (토) 월, 화, 목

월, 수, 금, (토) 화, 목 월, 수, 금

경직, 연하장애, 뇌병변, 척수손상, 척추측만증, 심장재활,

변환택 호흡재활, 전정재활, 소아재활, 소아보행장애(안짱다리, 평발), 월, 화, 수, 금 월, 화, 금 사경, 림프부종

진단검사 김한길 임상혈액, 임상화학 의학과 최재철 진단검사의학일반, 임상미생물, 수혈의학, 분자진단

이재화 김종국 성영순 이종세 문성욱 최형기 영상 김도경 의학과 박소훈 이동훈 조은미 신미정 이준식 문행진 건강증진 김경엽 센터 이창재 이재곤 손진군 직업환경 변주현 의학센터 이현재 병리과

월~목

월~(토) 월~(토)

세침흡인세포병리, 외과병리

월~(토)

조직병리, 세포병리, 소화기병리

월~(토)

흉부영상진단, 심장영상의학 신경두경부영상의학 인터벤션 영상의학, 혈관내치료, 영상유도학 진단 및 치료 복부영상의학 근골격, 유방

월~(토)

복부영상의학 신경, 두경부 영상의학 유방영상의학 유방영상의학 건강증진센터 상·하부 소화기내시경

월~(토)

건강증진센터 복부영상진단

월~(토)

-

건강증진센터 상·하부 소화기내시경, 간담도

월~(토)

월~금

월~금

건강증진센터 상·하부소화기내시경

월~(토)

월~금

상·하부 소화기내시경

월~(토)

월~금

특수건강진단, 일반건강진단

금, (토)

특수건강진단, 일반건강진단, 배치전건강진단, 채용건강진단 업무관련성평가, 업무적합성평가, 환경성질환, 금연치료, 보건관리대행 중환자의학 중환자의학 중환자의학 중환자의학 중환자의학

월, 목, (토)

월, 목

월, 목

화, 수, 금

김선욱 손대곤 박정숙 응급의료 전승훈 센터 한 얼 서민호 중환자의학 황진태 중환자의학 정민규 중환자의학

매일 (순환근무)


창원파티마병원은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신속한 진단을 위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확진 환자의 적극 적인 치료와 빠른 회복을 위해 중등중 치료 병상 운영과 재택치료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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