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마샘 2023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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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언덕에 집 한 채 지었습니다

그대 언제든 오시라고

봄을 입고 꽃을 지폈습니다

Vol.164
2023 봄호

하나만 넘치도록

오직 하나의 이름만을

생각나게 하여 주십시오

해님만을 사모하여

꽃 피는 해바라기처럼

달님만을 사모하여

꽃 피는 달맞이꽃처럼

피어있게 하여 주십시오

새벽 종소리에 긴긴 여운

빈 가슴속에

넘치도록 채워주십시오

하나만 넘치도록……

원태연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마태 25,21

Sewing the sail

돛 바느질

호아킨 소로야(1863~1923)

1863년 스페인의 해안도시 발렌시아에서 태어나고 자란 호아킨 소로야는 빛이 많을수록 그림은 더 생기롭고 진실하며 아름답다고 믿 었으며, 야외에서 순간을 포착하며 해변의 풍경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즐겨 그렸다.

배의 돛을 수선하고 있는 발렌시아 사람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은 이 작품은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한 여섯 점의 작품 중

하나로 출품한 작품 모두가 탁월한 기교와 주제의식을 담아 심사위원의 주목을 받았으며 그해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6
cover story
7 contents 2 기도 하나만 넘치도록 6 마음을 여는 글 젤리 사랑 8 CEO 메세지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병원, Let’s Up FATIMA 10 진료과 소개 신경과 12 감사일기 6A병동, 김혜지 간호사 혈액종양내과 장성훈 과장 재활치료실 정민경 작업치료사 14 주님의 향기 제 31차 세계 병자의 날 16 파티마는 지금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 성공 중증 심뇌혈관 중재술 역량 강화 신임진료과장 초빙 20 우리 몸의 신호등 조기 위암의 치료, 내시경 점막하박리술 22 특집 통증클리닉 26 문학테라피 무성한 잎을 위한 희망 28 맛의 희로애락 봄 햇살 살포시 내려앉은 행복한 날 30 길 위의 시간 진양호 양마산 물빛길 32 시네마 클래식 살아있는 모든 시간, 노래하리 영화 「플로렌스」 34 건강요리조리 요거트 vs 그릭 요거트 36 협력병원 소개 잘본병원 38 파티마뉴스 41 파티마사랑기금 42 Fatima SNS SNS로 파티마병원을 만나보세요! 43 진료 안내 발행처 재단법인 대구 포교 베네딕도수녀회 창원파티마병원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이대로 45) 발행일 2023년 4월 1일 (계간지 제164호 1983년 12월 24일 창간) 발행인 박정순 편집인 설석환 편집위원 강미윤 김석원 김재홍 남유미 박가애 박영인 백서우 유민욱 이성원 최성원 최연오 최재원 홈페이지 www fatima hosp co kr 제호 캘리그라피 강병인 편집 및 디자인 불휘미디어 055 ) 244 -2067 표지글 _ 이대흠의 시 「봄을 입고」 중에서 발췌

마음을 여는 글

글 이동이 수필가

일러스트 심수진

젤리 사랑

밖에서 놀다 온 아이 얼굴이 해맑다. 오물오물 볼이 실룩거리는 것을 보니 입안에 무언가가 있다. 혀를 굴리

며 녹여 먹는지 눈동자가 초롱초롱하다. 나갈 때는 분명 빈손이었는데 어디서 먹을 게 생겼는지 궁금했다.

“할머니, 제가 인사 잘한다고 어떤 아저씨가 마이쮸를 줬어요.” 한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모르는 사람이

주는 것을 함부로 먹으면 어떡하냐며 한소리 하려다 순수한 동심을 흔드는 것 같아 말을 삼켰다. 세상이 흉흉

하다 보니 지레 노파심이 생긴 것이다. 마이쮸는 여러 가지 과일 맛을 내는 쫄깃하고 달달한 젤리여서 아이들

이 좋아하는 간식거리이다. 열 살인 지우는 칭찬받은 것도 기쁜 데 젤리까지 받았으니 기분이 좋은가 보다.

아이의 기분과 상반되게 내 마음은 무겁다. 어쩌다가 호의를 베푸는 사람을 경계하고 의심하게 되었는지.

나도 모르게 불안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사람과의 거리를 두는 코로나 시국이 아니어도 현실에서 종종 보

게 되는 어른들의 몰지각한 행동들.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과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파국 등. 그런 실태들을 보

면 실망과 함께 두려움이 생긴다. 간혹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길을 물으면 친절하게 알려주다가도 문득 피해

볼지 모른다는 경각심에 마음 단속을 하게 된다.

내 어릴 적 어른들은 인정이 넘치는 사람이 많았다. 하굣길 동네 가게 앞을 지나칠 때면 평상에 앉아있던 할

아버지가 혀끝을 녹이는 아이스크림을 선뜻 사 주었고, 머리를 예쁘게 땋았다며 양손에 한 개씩 색다른 맛의

요구르트를 쥐어주던 언니도 있었다. 그때도 인사를 잘하면 착하다고 사탕을 주었지만 젤리는 먹어보지 못했

다. 이따금 자전거를 태워주겠다는 친절한 아저씨를 만나면 스스럼없이 자전거에 올라탔고, 바람을 거스르며

동네 한 바퀴 돌 때는 마치 나비가 된 양 훨훨 날아올랐다. 아저씨 등은 어떤 것이든 막아 주는 든든한 보호막

같았다.

그런 날 밤 그림 일기장에는 내가 받았던 배려와 존중이 부드럽게 내려앉아 있었다. 색색의 크레용으로 동

화 나라가 그려졌고 고맙고 행복했다는 말이 삐뚤빼뚤하게 적혀있었다. 어쩌면 나는 그렇게 기록한 날보다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어린이로서 받을 수 있었던 사랑이 언제나

하늘이 어스름해질 때까지 친구들과 구슬치기와 줄넘기 놀이를 하였어도 두려움이 없었다. 그때는 지금보 다 더 어려운 시절이었는데 어떻게 주변 환경이 한가하고 평화로울 수 있었을까. 어렵고 힘들수록 모두의 마 음에 사랑과 믿음이 충만했던 것일까.
가득했으니까.

유치원과 학원을 마치고 돌아온 두 아이는 일주일의 방학을 얻어 나와 시간을 보내고 있 는 큰아이 지우 틈새로 끼어들었다. 종이접기와 삼행시 짓기. 헬리콥터 날리기 등 많은 놀이를

해도 지칠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특단의 조치로 마이쮸 젤리를 번쩍 들어 올렸다. 와~~ 탄성을 지

르는 소리가 방 안 가득 퍼졌다. 쫄깃하고 달달한 젤리를 공평하게 두 개씩 나눈 뒤 나도 함께 신나게 먹었

다. 어릴 적 먹어보지 못했던 젤리 맛을 음미하면서. 참으로 이상하다. 젤리가 마법을 부린 것일까. 서로를 바

라보는 눈빛이 따뜻하고 유순하다. 말투도 응석 부리듯 앵앵거린다. 요즘 말로 귀염뽀짝이다.

이층 침대가 있는 자기들 방을 놔두고 셋이 우르르 내방으로 몰려왔다. 서로 내 곁에 자려고 가슴에 얼굴을

묻느라 머리가 헝클어지고 내의가 훌러덩 벗겨지고 난리법석이다. 아무래도 이 밤도 쉬 넘어가지 못할 듯하

다.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잠자리 순서를 정했다. 이는 내가 머무는 동안의 약속이기도 했다. 자칫 강요된 양보

는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에 자신의 선택을 받아들이게 한 셈이다.

나란히 누운 자리에서 오늘 가장 행복했던 일 세 가지를 각자 말하도록 했다. 어순과 표현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어쩜 세 아이의 말이 다 같은지 가슴이 뭉클했다. 할머니가 와줘서. 함께 놀아줘서. 이야기를 많이 해 줘서란다. 또 있단다. 마이쮸도 줘서라고. 단순하고 솔직한 표현에 막내를 와락 껴안았다. 달달한 것이 젤리만

이 아니었다. 작은 입에서 새어 나오는 숨결마저도 달달했다. 같이 어울리는 아주 소소한 몸짓이었을 뿐인데, 이토록 차고 넘치는 행복에 젖는다. 아이들의 촉촉한 감성에서 녹아 나오는 언어의 합에 올바른 성장의 가능 성을 본다.

유년 시절 내 일기장에 꾹꾹 눌러 다짐한 글이 있다. 어른들이 내게 해 주었던 것처럼 나도 어린이를 배려하 고 존중하는 어른이 되리라고. 아이들에게 따뜻한 세상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고. 그랬는데 어른이

된 지금 그 다짐을 실행하면서 살아왔는지 자문해 본다.

오색 빛으로 방안을 찬란하게 비추는 로봇 조명등 아래 넷이서 머리를 맞대고 깔깔거렸다. 매 순간 색깔과

모양이 바뀌면 웃음이 빵빵 터진다. 맑고 순수한 웃음에 세월이 잡아둔 주름도 절로 펴지는 듯하다.

혼자서 흥얼거리던 노래를 언제 듣고 가사를 해석했는지 곧잘 따라 한다.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밤이 깊어도

여전하니 이제 하루의 피날레로 함께 부른 후 꿈나라에 들기로 모두 같이 손가락을 걸었다.

“자 밝은 마음으로 환하게 웃으며~.”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 넘어 고향 논밭에도 온다네.”

소담한 소쿠리에 담아둔 마이쮸 젤리에 사랑의 노래가 스며든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병원

Let’s Up FATIMA

진달래, 개나리, 벚꽃 등 많은 꽃의 피어남을 보며 생명의 신비에 감탄과 희망을 느끼게 되는 아름다운 봄입

니다. 우리의 마음도 봄과 함께 한층 가벼워지고 희망으로 샘솟는 따스한 가슴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4월은 봄과 함께 예수님의 부활을 맞이하는 기쁨의 달입니다. 부활의 기쁨과 함께 우리 곁을 찾아온 외과

김원연 과장님, 신경과 이형진 과장님, 마취통증의학과 김종원 과장님, 응급의학과 고광철 과장님, 건강증진센

터 문인수, 최규은 과장님 환영합니다. 과장님들로 인해 환자와 직원들이 행복과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실력을 키우고 없어서는 아니 되는 훌륭한 의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렇게 해주

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인 신규 간호사 및 신입직원분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어렵고 힘듦은

당연히 찾아옵니다. 삶의 한 과정이니 잘 견디어 내어 스스로에게, 동료에게, 고객에게 빛나는 희망이 되길 바 랍니다.

2022년 고객 추천 파티마 베스트 서비스 표창을 받는 간호부 5병동과 외래 축하합니다. 타인이 나의 서비

스를 인정해주고 사랑과 감사를 표현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칠 것입니다. 상

호존중캠페인을 통해 존중 리더로 선정된 권희경, 조준욱, 이명자, 이성원, 김점석, 송정희, 최한란 님 축하드리

며 감사합니다. 내 동료가 나를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계셔서 파티마가 빛난다’고 말하고, ‘선생님

이 계셔서 일할 맛이 난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기쁜 일이고 감사로운 일입니다.

10 CEO 메시지

경남도지사상을 수상하신 응급의학과 김선욱 과장님, 의료정보과 이정은 매니저님 축하합니다. 119 구급서

비스 업무 발전에 기여한 공과 경남도민의 건강과 보건의료서비스 향상에 기여한 공으로 표창을 받으신 두 분 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항상 의료질 향상과 환자 안전 등 QI실의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시고 리드하시는 김대현 과장님의 QI 실

장 보직 수락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런 분들이 많으면 파티마가 발전할 것입니다. 5월에 있을 의료기관평가

인증 중간현장조사를 위해 부서별 준비를 철저히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회색 코뿔소’을 아시나요? 회색 코뿔소는 어떠한 위험의 징조를 사전에 예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

고 그 영향을 간과하여 온전히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일컫는 말로 미국 세계정책연구소 소장 미셀 부커가

제시한 개념입니다. 2톤에 달하는 덩치, 크게 흔들리는 땅의 진동과 소리로 인해 코뿔소가 다가오는 것은 누구

나 인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작금의 현실을 볼 때 우리 앞에 놓여있는 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

건 의료정책, 코로나 상황, 사고방식의 변화, 주변의 환경 더 나아가 세계 질서 안에서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연초에 세운 2023년 우리의 목표 ‘고객과 함께 건강하게 성장하는 병원, Let's Up Fatima’를 잘 이루어낼

수 있도록 합시다. 각 부서는 책임성과 역량 안에서 중요한 일의 우선순위에 따라 목표에 위험이 없는지를 살

펴봐 주시고 각 진료과는 지금의 진료 형태와 실력이 그 정도에 머물러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고객을 오게 만들어야 합니다. 정성스럽고 진심이 담긴 진료, 능력 있고 자신감 있는 진료, 고객의 마음을 훔

치는 공감 능력, 어렵지만 이러한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좋지 못한 습관과 프로세스들을 바꾸지

않으면 결국 고객은 우리를 찾아주지 않습니다. 고객의 어제의 불편이 오늘에도 계속 이어지지 않도록 다 함

께 노력합시다. 회색 코뿔소가 우리를 비껴갈 수 있도록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합시다.

여러분들은 우리의 미션과 가치선언문, 핵심가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파티마병원의

식구로서 여러분 행동의 원천이 되는 것입니다. 14가지의 행동양식을 잘 기억하고 수행하시기를 부탁드립니

11 2023 봄호
품격을
병원장
다.
갖추고 고귀한 직분을 수행하는 우리의 일에 주님의 권능이 내리시길, 축복의 손길이 우리를 어루만 져주시길 기도합니다. 건강한 성장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정순 도밍가 수녀

권재철 과장

주진료분야

치매 (알츠하이머, 혈관성, 조기발병 치매), 기억장애 (경도인지장애), 행동신경학 (이상행동)

신경과

우리 병원 신경과는 뇌졸중, 치매, 두통, 뇌전증간질, 파킨슨병, 말초신경병, 어지럼증 등을 진단 및 치료하고 있으며, 진료와 관련된 전문검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 신경과 의료진 |

김성희 과장

주진료분야 뇌졸중, 파킨슨병, 치매, 두통, 어지럼증, 경동맥 초음파

김샤롬 과장

주진료분야

파킨슨병, 손떨림, 뇌졸중, 두통, 어지럼증

박보석 과장

주진료분야

말초신경질환 및 척수질환, 뇌졸중, 두통, 어지럼증

윤창효 과장

주진료분야

급성기 뇌졸중, 만성 뇌졸

중 (진단/치료/예방), 청장년

기 뇌졸중, 뇌혈관 질환, 경

동맥 질환, 두통, 어지럼증

이형진 과장

주진료분야

뇌전증(간질), 뇌졸중, 치

매, 어지럼증, 두통, 편두

통 - 주사약물치료

12 진료과 소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뇌신경센터 검사실

우리 병원은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신경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뇌신경센터 내에 검사실을 독립적인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

히 신경심리검사실은 2002년 경남도내 최초로 개설해 3명의 심리사가

직접 치매정밀검사를 실시하여 치매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외에도 경동맥초음파검사, 경두개초음

파검사를 통한 뇌혈관의 비침습적 검사도 활발히 실시하고 있으며 뇌파

검사,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자율신경계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도내 최초, 인지장애 및 치매환자를 위한 뇌인지훈련 프로그램 실시

2021년부터 인지장애 및 치매환자를 위한 뇌인지훈련 프로그램을 시 작했다. 인지훈련은 대상자의 인지기능 및 연령을 고려해 4~5인의 소규

모 그룹 규모로 수행능력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해 뇌의 각 영역을 활발히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과제들을 의료진 지도하에 수행하고 있다.

인지훈련은 성취감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매일 다른 주제로 쓰는 일기

를 통해 기억력과 언어적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며, 그룹 구성원과의 소통

은 우울감을 감소시키고, 사회성 증가에도 효과적이다.

급성기 치료부터 회복까지 뇌졸중집중치료실 운영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

우리 병원은 2010년 경남지역 최초로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운영해 독

립된 공간에서 뇌졸중 환자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료서비스를 제

공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환자의 후유증 최소화를 위해 신속한 재활평가

를 통한 조기재활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담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해

혈압,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 수시로 변화하는 환자상태를 모니터링 하여

환자의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의 안정적인

상태 유지, 입원기간 단축, 합병증 예방을 통해 더 나은 예후와 사망률 감

소를 기대할 수 있다.

2022년 3월에는 대한뇌졸중학회로부터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

을 받으며 뇌졸중전문치료실, 응급실, 중환자실의 의료진 구성, 시설 및

운영체계 등이 우수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 받았다.

그 밖에도 뇌질환 진단에 가장 중요한 MRI검사와 파킨슨병, 알츠하이

머병 진단을 위한 PET 검사FP CIT-PET, Amyloid PET를 하고 있으며, 지역 환자

및 보호자가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적인 대규모 임상 연구에도

매년 적극적으로 참여해 2상, 3상, 4상 연구들을 수행하고 있다.

훈련 프로그램

집중치료실

13 2023 봄호
신경심리검사 뇌인지
신경중재치료 뇌졸중

6A병동 간호사님들과

김혜지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조시은 님 의자에서 낙상하신 친정어머니의 소식을 듣고 놀란 마음으로 한달음에 인천에서 내려오게 된 보호자입니다. 응급실로 들어와서 입원 실로 옮긴 후 일주일을 어머니 간호하며 만나게 된 6A병동에 계신 간호사 선생님들과 주치의 고원일 선생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COVID-19 상황까지 겹쳐 힘든 환경 가운데 모든 의료진분과 병원 관계자분들이 각자의 일에 성실히 임하고 친절했지만 그중

특별히 6A병동 김혜지 선생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어 글 남깁니다.

어머니와 같이 입원한 어르신께 손녀처럼 사랑스럽게 스스럼없이 다가오고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혜지 선생님 덕분에 어머니를

비롯해 함께 입원해 있는 환자분들도 선생님이 오면 잠시 통증을 잊고 웃음을 찾으시더라고요. 오래하고 있는 소변줄로 생긴 피부

발진도 디테일을 살린 치료와 다정다감한 보살핌으로 돌봐주고 갑작스레 생긴 응급상황에도 병실 정리까지 자진해서 해주기도 하

고 환자마다 상태를 일일이 기억했다가 살뜰히 챙겨주는 센스있는 간호사의 전형이신듯요!

제일 좋아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며 입원 병동에서의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분들의 고충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했었는

데 이번 어머니 치료로 간호사 선생님들의 어려움과 보람도 곁에서 피부로 느끼게 되었네요.

원격근무가 끝나 업무 때문에 일주일간만 어머니 곁을 지키다 다시 송도로 올라가야 하지만 따스함이 눈물겨워진 요즘, 36 5도 보

다도 따뜻한 온도의 6A병동 간호사 선생님들, 의료진분들과 살갑고 든든한 김혜지 선생님이 있어 어머니의 남은 치료에 대한 걱정

을 덜고 발걸음을 옮기려 합니다.

14 감사일기

혈액종양내과 장성훈 과장님 감사합니다

박규리 님

응급실을 통해 내원해 과장님께 진료받고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박O윤 환자 딸입니다. 좋

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것도 없이 진단서 하나 들고 응급실로 갔는데 정말 감사하게 과장님께

진료받게 되고 검사까지 받을 수 있게 배려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병원 가시는 거 싫어하셔서 치료를 못 했었는데 과장님 같은 좋은 의사 선생님을

진작 만났으면 치료를 잘 받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응급실에서 아버지 상태 보시

고 진통제도 바꿔주셔서 첫날 내내 오랜만에 푹 잘 주무시는 것 같다고 오빠가 그러더라고요.

병원 가시고 3일째 되는 날 하늘나라에 가셨지만 빠르게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할 수 있도록

애써주셔서 마지막 날 호스피스 병동에서 병자성사도 받으시고 그동안 못했던 이발과 면도까

지 하시고 편안하게 가셨습니다. 장성훈 과장님 아니었으면 아버지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너

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호스피스 병동 수녀님과 간호사분들 그리고 봉

사자분들도 감사합니다. 이발 해주시고 나서 그날 면도 해주시는 날이 아니었는데도 아버지

상태 보시고 면도까지 신경 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재활치료실 작업치료사 정민경 선생님을 칭찬합니다

김은실 님

엄마가 뇌출혈로 쓰러져 우측 편마비가 와서 오른손을 제대로 쓸 수 없었을 때 정민경 선생님

을 만났습니다. 무엇보다 환자에 대한 따뜻한 마음으로 공감해주면서 전문적인 작업치료를 열

정적으로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엄마는 오른손으로 밥을 드시고 아직은 서툴지만 글씨도

15 2023 봄호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친할머니 대하듯 다정하고 친절하게 열정적으로 치료해주신 정민경 선생 님께 감사드립니다. 예쁜 아기와 함께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빕니다.

제 31차 세계 병자의 날

우리 병원은 지난 2월 10일 제31차 세계병자의 날을 맞아 9일 기도를 비롯해 병실 방문, 작은음악회, 기념미사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세계 병자의 날

1992년 5월 13일 병자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여 온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프랑스 루르드에 발현한 복되

신 동정마리아를 기념하는 날인 2월 11일을 세계 병자의 날로 선포하면서 제정됐다.

세계 병자의 날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쾌유를 빌고, 환자와 그들을 돌보는 가족들에게 각별한 관

심을 가지며 또한 이들을 위해 일하는 의료계 종사자와 자원봉사자를 기억하고 그들이 보다 더 사명감을 가지고

소임에 충실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한 날이다. 8:40 AM – 9일 기도 봉헌

우리 병원은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2월 2일부터 2월 14일까지 부서별로

하루 일과 전에 9일 기도를 봉헌 했다. 일별 기도 지향은 입원 환자, 수술

환자, 중환자, 난치병 환자, 임종 환자, 재활 환자, 환자 가족, 의료인, 자원 봉사자로 정하고 기도 중에 그들을 기억하고 빠른 쾌유를 빌었다.

10:00 AM – 병실 방문

병원장, 이강현 베드로 신부 그리고 원목실 수도자들이 입

원 환자를 방문해 준비한 선물을 건내며 진심 어린 위로

와 희망을 전했다. 이강현 베드로 신부는 환자의 빠른 쾌

유를 위해 안수기도를 했다.

10:00 AM

주님의 향기

12:50 PM – 작은음악회 점심시간 로비에는 작은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음악회에는 기타, 하모니카, 아코디언 트리오 ‘Mellow Tone’이 함께했다. 공연팀은 오빠생각, 꽃밭에서, 60대 노부부 이야기, El Bimbo

등 관객에게 친숙한 동요, 가요, 팝송 등의 레퍼토리를 준비해 함께 관객과 소통하며 연주했 다. 공연팀은 작은음악회가 끝난 후에도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을 찾아 이동이 어려운 환자 와 가족들을 위해 공연을 한 차례 더 진행했다.

4:00 PM - 세계 병자의 날 기념미사

오후 4시에는 1층 성당에서 세계 병자의 날 기념미사가 있었다. 이날 미사는 이강현

베드로 신부가 집전했으며 의료진과 보건종사사의 노고를 기억하며

환자의 빠른 쾌유 를 함께 위해 기도했다. 아울러 지난해 내원객과 직원들이 작성해서 성탄 트리를 장식 했던 소망카드를 한데 모아 미사 중에 봉헌했다.
:50 PM
: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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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 성공

우리 병원이 지난 1월 27일 부산, 울산, 경남 내 비대학병원 최초로 초소형 무선 심

박동기 삽입술에 성공했다.

우리 병원 심장내과 팀이재광, 이일수, 한양천, 권태정

은 이번 첫 시술을 위해 분당서울대병원 순

환기내과 조영진 교수를 초빙했으며, 서맥

성 부정맥 환자에게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Micra’ 삽입술을 진행했다.

인공 심박동기는 맥박이 정상보다 느리게

뛰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게 시술해 심장

박동을 정상화 하는 의료기구로 서맥성 부

정맥의 유일한 치료법이다.

이번에 사용된 초소형 무선 심박동기는

소형건전지보다 크기가 작고, 대퇴정맥을 통

해 삽입할 수 있어 시술 시간이 짧고 절차가

훨씬 간단하며, 가슴 부위를 절개 하지 않아

도 되어 흉터나 피부감염, 혈관 관련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시술 이후 일상 복

귀가 빠르고 무선 방식으로 업무, 운동 등 팔을 크게 사용하는 움직임에 거의 지장이 없으며, 기존 심박동기보다 크기

가 93% 정도 작아 부정맥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심장내과 이재광 과장은 “무선 심박동기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번 시술을 통해 안정성과

18 파티마는 지금
편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부정맥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다 활발히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울경 비대학병원 최초

우리 병원이 지난 2월 3일 혈관조영장비를 추가 도입해 혈관조영실을

3실로 확장 운영하고 있다.

우리 병원은 골든타임이 중요한 중증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신속한 진

단 및 치료를 위해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구축했으며, 중증 심뇌혈관질

환 중재술 영역의 역량 강화를 위해 혈관조영실 확장과 혈관조영장비를

추가 도입을 결정했다.

이번에 도입한 독일 SIEMENS사의 고성능 혈관조영장비 ‘Artis Q Biplane System’은 기존에 비해 영상처리 및

획득 시간이 빨라 촬영과 시술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으며, 매우 적은 선량으로도 뛰어난 품질의 영상을 획 득할 수 있다. 또한 동시에 양면에서 모든 입체 각도로 투시 관찰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다양한 색으로 3D 영상을 구현함으로써 선명하고 정밀한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CT 장비와 같이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기존에 보이지 않던 미세한 병변까지 구분할 수 있으며, 복잡한 시술을 돕는 고급 어플리케이션이 탑재되어 있

어 안전하고 신속하게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

박정순 병원장은 “이번 장비 도입을 통해 중증 심뇌혈관질환자의 보다 수준 높은 검사와 시술이 이뤄질 수 있게 됐

고, 또한 최고 사양의 응급 전용 CT 및 X-ray 장비도 추가 도입해 가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빠르고 안전한 의

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 2023 봄호
고성능 혈관 조영장비 추가 도입 중증 심뇌혈관 중재술 역량 강화

우리 병원은 보다 세분화된 전문 진료를 위해 전문의를 보강하여 증상에 따른 맞춤형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진료분야 갑상선,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골다공증, 기타 내분비질환

진료일정 오전 월, 수, 목, (토) 오후 월~목

주진료분야 급성·만성신부전,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당뇨병성 신질환, 고혈압성 신질환, 혈뇨, 단백뇨, 부종, 요로감염, 신장이식

진료일정 오전 월, 화, 목, 금, (토) 오후 수

주진료분야 복강경 위암·대장암수술, 복강경 담낭수술, 단일공 복강경수 술(충수염, 게실증, 대장암, 기타 복강수술), 소아 및 성인탈장, 응급 및 외상수술

진료일정 오전 월, 수 ,금 오후 화, 목

주진료분야 대장항문질환, 복강경 대장수술, 탈장수술, 단일공 복강경수 술(충수염, 담석증) 및 응급질환

진료일정 오전 화, 금 오후 월, 수, 목

20 파티마는 지금
내분비대사내과 김호수 과장 외과 최승호 과장 신장내과 나정구 과장 외과 김원연 과장
세분화된 전문진료 신임진료과장 초빙

주진료분야

뇌전증(간질), 뇌졸중, 치매, 어지럼증, 두통, 편두통 - 주사약 물치료 진료일정 오전 월~(토) 오후 화, 수, 금

주진료분야 일반마취, 중환자마취, 통증관리(척추통증, 수술 후 통증, 신 경병증성 통증, 관절통, 근근막통증증후군)

진료일정 오전 월, (토) 오후 수, 금

주진료분야 건강증진센터 초음파 및 CT 진료일정 오전 월~(토) 오후 월~금

주진료분야 건강증진센터 상하부 소화기내시경

진료일정 오전 월, (토) 오후 월~금

주진료분야 중환자의학 진료일정 매일(순환근무)

21 봄호
이형진 과장 건강증진센터 문인수 과장 응급의학과 고광철 과장
김종원 과장
신경과
마취통증의학과
건강증진센터 최규은 과장

조기 위암의 치료 내시경 점막하박리술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위암. 위암은 위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것으로 종양이 위벽을 침투한 깊이를 고려해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으로 분류할 수 있다. 위벽은 점막,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암의 크기가

작으면서 분화도가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경우를 조기위암이라고 한다. 이 단계를 지나 종양이 근육층 이상 까지 퍼지게 되면 진행성 위암으로 분류한다.

소화기내과 이현수 과장

월 화 수 목 금 토 오전 ● ● ○

*진료과 사정에 의해 일정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22
우리 몸의 신호등
오후 ● ● ●

위의 구조 – 출처 국립암정보센터

을 포를 뜨듯 절개해 점막하층을 완전히 떼어낸다. 이후 절제

한 조직을 꺼내 조직검사를 실시하고, 완전 절제 여부를 확인

한다.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을 통해 완전 절제될 가능성은 조

기 위암의 경우 93%, 조기 식도암의 경우 95% 정도이다. 시

술 예상 소요시간은 30~120분정도 걸릴 수 있으나, 시술 진

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고, 시술 과정에서 환자상태에 따

라 부득이하게 시술방법이 변경되거나 시술의 범위가 추가될 수도 있다.

진행성 위암은 발견 당시 대부분 림프절 전이나 타 장기로

의 전이가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수술적 절제와 항암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다. 때문에 수술 후 통증과 소화불량, 체

중감소 등과 같은 단점이 있다. 하지만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

면 완치뿐만 아니라 치료 후 삶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조기 위암은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위암은 소화불량, 상

복부의 불편감,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등의 증상

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조기 위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

이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정기검진을 해서 위 건강

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면서 조기 위

암의 진단율도 함께 높아졌다. 국가 암 검진 가이드에 따르면

1~2년 주기로 꼭 내시경검사를 실시하길 권장하고 있다.

위의 용종, 선종,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위암과 조기 식도

암은 내시경 장치를 이용해 절제하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한다. 이 시술은 조기 위암 중에서도 암의 크기가 2㎝ 이

내로 작고 점막층에 국한되어 있을 때 시행할 수 있다.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은 내시경을 이용하여 병변을 확인한

후, 고주파 절개도의 끝 부분을 이용하여 병변 바깥쪽에 전기

장치로 절개할

내시경 점막하박리술 – 출처 국립암정보센터

내시경 절제 후에는 절제된 조직은 검사하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정확한 병변의 크기나 깊이를 확인하고, 추가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확인하게 된다. 시술 전에 예측된 결과보다 실제 조

직에서 병변의 깊이가 더 깊거나, 크기가 더 큰 경우 그리고 림

프 혈관 내 또는 신경 주변에 암세포 침범이 있는 경우라면 림

프절 전이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추가적인 수술적 절제가 필요

할 수 있다.

시술 전 주의사항은 먼저 출혈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중

단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경우

라면 시술 1주일 전부터 복용을 중지해야 한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항혈전제 복용을 중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환자의 기

저질환과 복용중인 약물에 대해 의료진과의 의논이 꼭 필요하

다. 또한 병변 및 주변 위 점막의 자극 및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술 전에는 되도록 금주와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23 2023 봄호
표시한다. 점막하층에 지혈제와 염색약 을 섞은 생리식염수를 주입하여 점막이 충분히 부풀어 오르 게 한 뒤 여러 내시경 장치를 이용하여 표시부의 바깥쪽 점막
부분을

통증클리닉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무릎이야.”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통증과 관련된 말들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어머니의 뱃속에

서 나와 감각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죽음의 순간이 다가올 때까지 아프다라고 하는 통증 감각은 늘 우리에게 존재한

다. 흔히 알려진 통증에 대한 인식은 감각적인 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세계통증연구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Pain, IASP에서 통증을 실제적인 또는 잠재적인 조직 손상과 관련되거나 이와 유사한 불쾌한 감각 및 감정적인 경험으

로 정의하고 있다. 즉, 통증은 감각적인 면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측면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인체의 구조상의 문제는 없지만

환자의 생각과 감정에 의해 통증이 유발되어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통증에 대한 치료는 인체의 구조적인 것뿐만

아니라 감정 또한 다스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마취통증의학과 김종원 과장

24 특집

통증클리닉에서

주로 다루는 질환 1

척추 통증

우리나라의 빠른 경제발전과 국민소득의 증가로 이제는 삶의 질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또 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맞이해야 하는 통증을 다스리는 데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맞게 통증클리닉에서 주로 다루는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대표적으로

척추 통증, 근골격계 통증, 신경병증성 통증이 있다.

척추 통증에는 경추, 요추 통증이 대표적이다. 경추에서 기인하는 통증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어느 시점에서나 약 10% 정도의 사람들은 경추통을 경험하고 있고, 최근 6개월 내에 경부통을 경험

한 사람이 56%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경추통은 평소 자세, 수면 습관, 직업력 등과 관련되거나 자동차 사고 등에 의한

채찍질 손상whiplash injury, 그리고 골극osteophyte이나 디스크의 압박에 의한 신경근병증radiculopathy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을 차

지한다. 그 외에 퇴행성 변화, 종양, 감염, 강직성척추염ankylosing spndylitis이나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과 같은 전신 질 환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질환들은 환자에게 지속적인 통증, 감각 저하, 근력 저하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요통은 일생동안 성인의 50~80%에서 발생하는 통증 중 하나이다. 근골격계 질환에서 흔한 통증으로 이는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직업 장애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요통은 주로 구조적인 결함에서 생기는 것이 97%를 차지한 다. 이 중 염좌가 70%로 제일 흔하고 연령 관련 추간판 및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10%이다. 그 외 골다공증성 압박골 절4%, 척추전방전위증2% 등이 있다. 비구조적인 원인에 의한 요통으로는 종양, 감염, 염증성 관절염 등이 있고, 골반 장기

의 질병이나 신장질환, 대동맥류, 위장질환에 의한 내장질환이 원인이 되어 요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 통증의 진단으로는 환자의 병력청취가 가장 중요하다. 통증이 언제 시작되었으

며 외상과의 연관성 여부, 통증이 지속적인지, 간헐적인지 알아야하고 통증의 부위와

신경근통이 있는지, 통증이 악화되거나 완화되는 요인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또한 통증

이 찌르는 듯한지 욱신거리는지 등의 양상이 어떤지 과거에는 어떤 치료를 했고 효과는 어

떠했는지 가능한 자세히 알아봐야한다. 병력청취 후 신체검사를 해서 특이적인 징후가 있

는지 확인한다.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는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단순

X-ray,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통해 의심되는 부위의 통증과 실제 구조

물의 결함이 일치하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치료로는 증상과 질환의 정도에 따라 크

게 비수술적, 수술적 치료를 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많이 시행

하는 추세이고 경막외주사, 경막외 유착 제거술, 내측지차단술 및 고주파열응

고술, 수핵성형술, 신경차단술 및 약물, 물리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비수술적 치

료에 반응이 없거나 수술이 필요한 적응증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

다. 척추 통증의 예방으로는 일상생활, 작업, 운동 등 모든 활동에 올바른 자세와

동작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코어근육 강화운동은 척추 건강 유 지시켜주는데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25 2023 봄호

척추 외의 근골격계 통증으로는 어깨, 상지, 하지 통증, 관절통, 근 근막통증증후군과 섬유근육통이 있다. 이 중 근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과 근막에 유발되는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근육 내에 통증유발점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 부위의

근육통과 더불어 여기서 떨어진 먼 신체부위까지 연관통을 나타

내며, 나아가 운동부전이나 자율신경계 이상반응까지 보이는 질환

이다. 즉, 근육통뿐만 아니라 근육경직, 운동범위 제한, 근력저하도 보

이며 어지럼증, 귀울림, 발한,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원인으로는 근

육의 외상, 과다한 만성적인 사용,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있다. 2018년 세계 12개국의 60명의

전문가와의 회의를 통해 통증유발점을 구분하는 진단기준을 논의했다. 이곳에서 논의된 통

증유발점 주위로 촉진을 통해서 단단한 띠taut band를 만지는 것이 진단의 기본이다. 치료 원리

로는 통증유발점을 불활성화시키고 통증경로를 차단함으로써 통증의 악성순환고리를 차단하게 되는 것이다. 비침습적

치료로는 생활개선, 자가 스트레칭 등에 대한 교육,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이 있다. 침습적인 치료의 경우에는

통증유발점 주사를 통해 통증유발점을 파괴하게 된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전 세계적으로 7%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는데, 말초신경이나 중추신

경을 침범하는 병변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이는 신경계의 손상이나 기능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통증으로 만성적으로 오래 지속되는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 환자는 삶의 질이

현저히 저하되어 통증 자체뿐만 아니라 수면장애, 우울증과 같은 정서장애, 사회적응력 저

하로 인한 생산성 저하 등의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 시킨다. 신경병증성 통증을 유발하는 대

표적인 질환으로는 당뇨신경병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 있다. 신경병증

성 통증의 진단은 신경계의 손상이 있고 그 이후 통증이 발생했다면 이를 의심할 수 있다. 자세한

병력청취를 통해서 타는 듯한, 화끈거리는 통증, 갑자기 전기가 오는 듯한 증상,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을 호소한다. 또한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있는 이질통, 약한 통증인데 심한 통증으로 느끼는 통각과민 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문진을

통해 신경병증성 통증이 의심되면 신경학적 신체검사 및 검사실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신경학적 신체검사를 통해 손상 된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에 감각이상 등 음성 징후와 함께 이질통이나 통증과민 등 양성징후를 증명하고 3상 골주사 검 사3 phase- bone scan, 적외선체열촬영검사, 근전도검사, 영상학적 검사 등을 포함하여 각종 검사를 통해 진 단할 수 있다. 치료로는 약물치료와 신경블록이 대표적이다. 약물 치료로는 대표적으로 항경

련제, 항우울제, 아편유사제 등이 사용된다. 약물 치료에 더해서 체신경 블록, 교감신경블

록, 경막외 블록 치료는 효과적이다. 치료 원칙은 가능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며, 부작용을 환자가 견딜만 하다면 통증이 조절될 때까지 용량을 계속 증량하여 약

물 효과가 없다고 중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치료에 적용되는

26
치료 체계, 흔히 처방 되는 약물의 종류와 용량, 용법, 부작용을 잘 이해하고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클리닉에서 주로 다루는 질환 2 척추 외 근골격계 통증 통증클리닉에서 주로 다루는 질환 3 신경병증성 통증

통증 참지말고 치료받으세요!

앞서 설명했었던 통증 이외에도 두통, 내장통증, 혈관통증, 암성통증, 수술 후 통증 등이 있다. 통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게 되면 만성통증으로 넘어가게 되어 환자 분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통증은 꾸준히

리해야하는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의료비 증가와 같은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또한 만성적인 통증이 있는 환자는 정신과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통증클리닉에 의뢰된

환자 중 주요 우울증에 이환된 경우는 37%, 불안장애 25%, 약물장애 12%로 조사되었으며, 통증 환자의 정신

과 질환의 평생 유병률은 75%로 매우 높았다. 주로 통증 정도가 심할수록 정신과적 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통증기간도 우울증이나 불안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

통증의 정의에서처럼 감각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신과적

인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아프면 참지 말고 통증의사를 찾아서 급성기 통증 치료를 받는 것이 앞으로의 삶의 질을 더 증진시킬 수 있

다. 만성통증의 경우에는 길고 어두운 통증터널을 통증의사와 함께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27 2023 봄호

문학테라피

글 김은정 교수 일러스트 류

무성한 잎을 위한 희망

박완서의 『나목』

그러나 빛나던 어머니의 눈이 점점 귀찮다는 듯이 게슴츠레 감기며 나에게 잡혔던 손을 슬

그머니 빼내고 부스스 돌아눕더니 휴 하고 땅이 꺼질 듯한 한숨을 쉬었다.

“어쩌면 하늘도 무심하시지. 아들들은 몽땅 잡아가시고 계집애만 남겨놓으셨노.”

『나목』은 작가 박완서의 처녀작이며 자전적 소설이다. 작가는 이후의 창작 활동 내내 늘 이 작품을 곁 에 두고 읽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작가 자신의 ‘최애’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작품 속 인물인 옥희도라

는 화가가 실제 화가 박수근을 모델로 했다는 점, 그리고 6·25 전쟁의 공포와 상처를 생생히 그려냈다는

점에서 유명하기도 하다. 전쟁의 아픈 경험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

이후 작가의 작품에서 지속적인 주제가 되었다.

한편으로 이 작품은 성장 소설이다. 폭격으로 집 한쪽이 내려앉은 서울의 주택가

에 주인공 이경과 정신이 온전치 못한 엄마가 살고 있다. 인민군 남하 시 미처 피난

가지 못한 두 오빠는 안채 다락방에 숨어 살았었다. 어느 날 큰아버지 가족이 피난을

오고 이경의 고집으로 오빠들이 행랑채 다락방으로 은신처를 옮겼는데, 그만

행랑채가 폭격을 맞아 두 오빠가 죽고 만다. 이경은 오빠들

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자책감에 빠지지만, 그래도 어머니

와 함께 오빠를 잃은 아픔을 극복하고 싶다는 가느다란 희

망을 품는다.

그러나 오빠들의 죽음 이후 넋이 나가 있던 어머니가 겨

우 정신을 차리고 내뱉은 첫마디가 바로 ‘계집애만 남겨놓

으셨노’라는 원성이었다. 어머니의 이 말은 이경에게 ‘살아

남았다’는 것에 대한 회의와 자책을 느끼게 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느끼게 한다.

생계를 위해 미8군 PX의 초상화부에서 일하게 된 이경의 생활은 불행한 날들의 반복이었다. 아침마다

어머니의 무관심을 확인하면서 집을 나오는 이경은 그 어느 곳에서도 자신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매일같이 불행한 집에서 나오고 돌아가기를 반복하는 일상의 연속이다. 어머니의 사랑

을 갈구하지만 아들의 죽음 이후 ‘죽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어머니로부터 이경은 행복의 어떤 희망도

찾을 수 없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곧이어 살고 싶다로 고쳤다. 죽고 싶다, 살고 싶다, 죽고 싶다, 살고 싶다. 두 상반된 바람이 똑같이 치열해서 어느 쪽으로도 나를 처리할 수 없다.

이경은 PX의 초상화부에서 유부남 화가 옥희도를 만나게 된다. 그는 북에서 꽤 알려진 화

가였으나 남으로 내려와 가족의 생계를 위해 극장 간판이나 그리고 있다. 이경은 그의 그러한 상실감과 고독에 묘한 공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감정을 사랑이라고 여긴다.

또 다른 남자 황태수는 이경을 사랑하는 미군 부대의 전기공이다. 예술가인 옥희도와 달리 그는 지극 히 평범하고 현실적이다. 작지만 안정된 수입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것이 그의 소박한 소망이다. 이

경은 결국 그런 태수를 받아들인다. 닿을 수 없는 옥희도에 대한 감정이 아니라 현실에서 만난 황태수에

대한 감정이 진정한 사랑이었던 것이다.

이런 변화는 이경의 성장을 의미한다. 전쟁으로 인한 상실감에서 방황하던 이경은 길을 찾고자 했고

마침내 진정한 사랑을 통해 치유의 단계로 나아간 것이다. 애초에 ‘죽음’의 영역에 있던 어머니와 ‘삶’의

영역에 속한 이경은 결국 합치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래서 이경은 황태수와의 사랑처럼 자신이 속한 현

실 속에서 상실감을 극복하고 ‘환한’ 세상으로 나아간 것이다.

이경은 죽은 고목이 아니라 잎을 떨군 나목이었을 뿐이다. 나목은 잠시의 추위 뒤의 무성한 잎의 희망

을 잃지 않는다. 이경도 그렇게 아픔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았다. 이제 곧 봄이다. 우리 모두 아픔을 지니

고 살아가지만 새봄을 맞아 성장하는 나무처럼 저마다 희망으로 다채롭게 빛나길 소망해 본다.

맛의 희로애락

글 백혜숙 아동문학가 일러스트 박가애

봄 햇살 살포시 내려앉은 행복한 날

‘한 상의 크기’에 대해 지인이 쓴 글을 보게 되었다. 그 글을 보면서 어머니가 정성을 다해 차려주는 ‘한 상’에 대해서 곰 곰이 생각해보았다.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차려주는 ‘한 상’, 그건 어떤 의미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부터 특별한 날이나 경사스러운 날에 그 사람을 위한 ‘한 상’을 차려주었다. 생일날이나 힘든 시

험에 합격 한 날, 결혼하는 날, 혹은 나라로부터 큰상을 받았을 때 ‘한 상’을 차려주었다. ‘한 상’은 정성을 들여 수고로움

에 대한 감사와 상대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가득 담아 차린 정갈한 상을 의미한다. 나는 자라면서 일 년에 한 번은 ‘한 상’

을 받았던 것 같다. 태어난 날인 생일에 어머니가 정성을 다해 차려주었던 생일상이 바로 그것이다.

모든 것이 풍부하지 않아 아끼고 절약하던 그 시절에 밥상은 그저 배고픔을 면할 정도면 괜찮았다. 자라면서 먹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먹는 양이 늘어나는 나이가 되어도 풍족하게 먹을 수 없었던 시절, 양껏 먹을 수 있었던 날은 명절이나 생

일날 혹은 집에 특별한 손님이 올 때였다. 그러니 생일을 맞이한 날은 그야말로 최고의 날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일 년에 한 번 나만을 위한 음식이 차려지는 상을 받으니 얼마나 기대가 되었겠는가?

생일을 맞이한 날 아침, 코를 간질이는 고소하고 달짝한 향과 어머니의 부산함에 눈을 뜨면 온 집안은 음식 냄새로 가 득했다. 나도 모르게 어깨가 올라가고 얼굴에는 참을 수 없는 즐거운 웃음이 머물고,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으로 부엌

을 기웃기웃했다.

나를 위한 나만의 생일상에는 팥과 찹쌀이 가득 들어간 맛있는 밥이 우리 집 앞산 같은 모양의 고봉밥으로 그릇에 담

겨 있고, 달궈진 참기름에 미역과 소고기를 달달달 볶아 포오옥 끓인 고소한 미역국은 평소에 잘 쓰지 않던 깨끗하고 고

급스러운 대접에 한가득 담겨 상에 올라와 있다. 여기까지만 봐도 입에 침이 고이고 올라간 광대는 내려올 줄 몰랐다. 잘

구워진 조기 한 마리, 알록달록한 채소와 어묵이 곁들여진 보기만 해도 맛깔스런 잡채,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콩나물을

다듬어 만든 여러 가지 나물이 차려졌다. 언제나 오빠와 아버지의 상이었던 옻칠된 나무 상에 생일상이 차려졌고 그 상

에 오른 음식을 세상을 다가진 것처럼 의기양양하게 받았다. 그리고 그 상 위에 있는 음식은 나만 먹었다. 식구들의 축하

를 받으며 아침을 먹고, 점심 저녁으로도 먹었다.

하루 종일 먹어도 물리지 않았던 생일날 받았던 ‘한 상’을 결혼하기 전까지 어머니로부터 받았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

라 생각하면서 받았던 생일상에 대한 의미를 결혼하고 알게 되었다. 평생 배고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살아가길

바라는 어머니의 눈물 나게 고마운 마음과 자식을 아끼고 품어주고 싶은 진한 사랑을,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 가정을 꾸

리고 가족의 생일상을 차리면서 그 마음을 헤아리게 된 것이다.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찾아오던 어느 날, 어머니는 여든아홉 번째 생일을 맞이 했다.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어머니가 사랑을 가득 담아 생일상을 차려주었던 것 처럼 어머니의 생일상을 차려드리고 싶어서 여섯 시간을 차로 달려 어머니를

찾아뵈었다. 이 나이가 되도록 어머니의 생일상을 제대

로 차려드린 기억이 거의 없다. 아이 키우고 직장 다

니면서 집에서 음식하기 힘들다고, 음식 맛을 제

대로 낼 수 없는 음식솜씨 때문이라고 핑계

를 대면서 식당에서 생일대접을 해드린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어머니 생일상을

‘한 상’ 가득 직접 차려드리고 싶었다.

기억을 더듬어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음식을 생각하면서 장을 보고 다듬고 음식을 만들었다. 검정 찹쌀을 넣고 지은 밥

은 어머니가 그랬듯이 고봉으로 담았다. 소고기와 조갯살을 가득 넣어 끓인 미역국, 찐 조기 한 마리, 알록달록한 채소에 돼지고기가 어우러진 잡채, 냉이와 시금치, 콩나물도 고솜하게 무쳤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밤과 대추와 은행이 들어간 소고기 갈비찜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큰 초 하나를 꽂은 케이크를 올렸다.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차렸던 생일상 그대 로, 넘치게 받았던 사랑을 또 넘치게 담아 어머니를 위한 ‘한 상’을 차린 것이다.

어머니가 몇 번의 생일을 더 맞이하실지 기약은 없다. 그래서 더 정성을 다했다. 어머니가 어린 자식의 건강과 행복을 염원했던 것처럼, 사시는 날까지 건강하고 평안하고 안녕하시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어머니만을 위한 ‘한 상’을 차려드렸다. 생일 노래에 함박 웃으며 케이크를 자르는 어머니 손은 춤을 추는 듯했다. 눈으로 상을 바라보면서 음식을 드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을 추억해보았다.

주름 가득한 어머니 얼굴에 봄 햇살이 살포시 내려앉은 행복한 날이었다.

31 2023 봄호

다채로움에 빠지다

서부 경남의 중심도시, 진주를 떠올 리면 무엇이 생각나는지요?

우리나라 예술제의 시초가 되는 개

천예술제, 남강, 논개, 촉석루, 유등축

제 등… 그래요, 모두 진주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렇듯 진주는 남강을 떼 어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 정도입 니다.

이 남강의 상류에 다목적댐이 생기

면서 조성된 진양호 주변으로 진양호공원이 있습니다.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휴양·편의시설

로는 가족쉼터인 잔디마당,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을 갖춘 놀이숲, 동물원이 있고, 진주검무, 진주오광대 등을 계승 발전시

키는 전통예술회관과 은장도의 기술을 벼리는 장도장전수관 등의 문화예술시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진양호 일주도로도 관광명소입니다만, 진양호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진양호반 둘레길이 있습니다. 여기에도 갈래를 나누어

양마산 물빛길과 남강댐 건설 당시 수몰

이전의 귀곡동을 일컫는 까꼬실 탐방로가 있는데 호수의 이쪽과 건너편에 위치에 있 습니다. 길 위의 시간 글 정이경 시인 사진 김재홍 진양호 양마산 물빛길 진양호의

호반과 숲이 있다는 양마산 물빛길을 걷기 위해 진양호동물원 주차장에서 시

작합니다. 주차장 부근의 편백숲에는 데크로 된 산책로가 있고, 호반전망대는

100미터 거리에 있다는 이정표 방향대로 흰색건물의 숙박 시설을 지나칩니다.

길 양옆으로 늦은 얼굴을 내민 동백꽃이 반겨줍니다. 그 길 끝자락에 진양호공

원의 가장 높은 지대에서 전망대는 반원형의 모습으로 있었습니다. 전망대이니 만큼 꼭대기인 3층까지 올랐는데 눈 앞에 펼쳐진 진양호는 흡사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섬을 거느린 바다 같았습 니다. 생각지도 못한 규모에 놀 랐습니다. TV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촬영지가 되고도 남 을 경치입니다. 멀리 보이던 산 그리메들은 지리산이며 사천, 의령 등지의 산봉우리임을 안 내판이 알려줍니다.

양마산 물빛길로 가기 위해 전망대 왼쪽으로 난 경사진 계단길로 내려섭니다. 편백 나무에서 뿜어내는 특유의 편백 향기와 숲이 주는 편안함에 빠져 30여 분 정도 가볍게 걸어 양마산 팔각정에 도착합니다. 곳곳에서 다소곳하게 핀 진달래의 아름다움에 또 감탄 합니다. 길 위로 나서지 않고는 결코 보지 못할 풍경입니다. 간혹 짧은 오름과 내림을 하지만, 왼쪽에서는 줄곧 진양호가 보이니 이 름 그대로 물빛길입니다. 판문예술촌 뒷산 갈림길을 지나 곧바로 만나는 하늘쉼터에서 물 한 잔을 마십니다.

양마산 팔각정에서 시작해 아마 40분 정도를 걸었지 싶습니다. 물가로 내려서는 테크를 만나게 되는데 수변탐조대로 가는 길입니 다. 탐조대라는 단어에 설렘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널따란 데크의 수변탐조대는 고즈넉했습니다. 대신에 기계적인 탐조시설이 없는 소박한 탐조대이므로 하염없이 물멍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있다 보면 잡념도 없어지고 날아오고 가는 새들을 볼 수도 있을 테고, 해가 지는 멋진 광경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명석가는길로 방향으로 잡고 조금 더 걷다 보면 진양호의 이채로운

물빛을 가까이 하며 시원하게 펼쳐진 대숲을 걸을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보는 진양호의 물빛과는 다른 풍경에 눈길이 머뭅니다.

약간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 갈림길에서 원점회귀로 방향을 잡고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진양호공원 안에는 진주 출신인 대중가요 작곡가 이재호 노래비와 남인수

작곡가의 동상도 있고, 유럽풍의 호텔이 있는 등 몇 군데의 시설물들이 있습

니다. 그중에서 진양호반 둘레길과 묘하게 어울리는 아천북카페가 있습니

다. 공원으로 지정되기 전에 이미 지어진 건물로 진주검무 보유자였던 故 성

계옥 선생이 식당을 했었고 시조시인이자 삼현여자중·고등학교 설립자인

고 아천 최재호 선생이 거처했던 곳으로 선생의 기념실이 마련되어 있습니

다. 특이한 점은 카페인데도 음료는 팔지 않습니다. 단, 옥상에서 외부음식을 먹을 순 있음.

비치되어있는 책을 읽거나 여유롭게 진양호 전경을 오롯이 즐기기에 좋은

곳이니 여유가 된다면 들러보면 좋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그대에게 닿게 되기를, 그리하여 진양호반 둘레길을 걷게 되기를!

33 2023 봄호

시네마 클래식

글 정은주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살아있는 모든 시간, 노래하리

영화 「플로렌스」

예술을 업業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천재라 불려 마땅한 재능을 타고납니다. 물론 아무런 대가 없이 받은 재능에 더해 무수한 노력을 기울인 과 정이 쌓여 그들이 진짜 예술가가 된 경우가 더 많지만요. 영화 「플로렌스」스티븐 프

감독는 보통의 예술가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예술가가 된 한 사람의 실화 를 바탕으로 합니다. 음악적 재능은 전혀 없었지만 스스로 간절하게 원해 예술

가로 활동했던 미국의 아마추어 소프라노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Florence Foster Jenkins, 1868~1944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인데요. 영화를 보는 동안 보통의 소프라노

와 달리 음정도 박자도 못 맞추는 플로렌스의 노래를 들으며, 처음에는 의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지만 막바지에 이를수록 그가 진심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사 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밥보다 모차르트가 좋아

플로렌스는 미국 사교계의 백만장자입니

다. 뉴욕의 세이모어 호텔 704호에 살며 음

악가 후원 활동과 각종 파티 등 여러 일정을 소화하며 지내는데요. 그의 두 번째 남편이

자 영국의 배우 출신인 싱클레어는 지극 정성 아내의 곁을 지킵니다. 첫 결혼에서 매독

에 걸린 플로렌스는 그 후유증을 평생 앓으며, 수은 치료 등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거든 요. 아내의 병시중과 여러 음악 활동을 돕는 싱클레어는 무척 아내를 사랑하는 남자로 보 입니다. 하지만 그는 아내가 잠든 시간에는 젊은 여인과 불륜을 저지르는 두 얼굴을 갖고 있지요.

어느 날 플로렌스와 싱클레어는 한 성악가의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아름다운 성악가

의 음성에 감동한 플로렌스는 남편에게 성악을 다시 배우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다시 노

래를 부르며 살아가고 싶다고요. 아내가 하고 싶은 모든 일을 실행하는 그의 남편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고 성악 선생과 피아니스트 반주자를 바로 구했어요. 우선 플로렌스를 위한

실제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가 천사 분장을 하고 베르디 클럽의 25 주년 기념 공연에 출연 한 사진입니다. 비공개 연주회의 무대에 즐겨 올랐던 플로렌스는 의상과 콘셉트 등을 직접 기획하곤 했습니다. ©위키피디아

성악 선생은 거액의 레슨비를 제시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부지휘자를 초청했고요. 이제 남은 것은 성악 레슨 때 필

요한 피아노 반주자를 모집하는 일입니다. 백만장자이자 아마추어 소프라노의 반주자가 되고 싶은 피아니스트들이 열띤 경 쟁을 벌였는데요. 그 중 단 한 사람 사이먼 헬버그코스메 맥문 역가 플로렌스의 마음을 움직여 반주자로 선발됩니다.

플로렌스의 아버지는 미국 산업화의 시기 큰 부를 거머쥔 사람이었습니다. 덕분에 그는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 등 다양한

음악 교육을 받았는데요. 16세가 되던 해 결국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교육관 때문에 그는 피아니스트의 꿈을 포 기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그가 은행가와 결혼하지 않으면 유산을 한 푼도 물려주지 않겠다는 아버지의 엄포를 피해 집을 뛰 쳐 나왔는데요. 그가 허름한 작은 아파트에 살며 아이들에게 피아노 레슨을 할 때 자주 연주하던 곡이 바로

코스메가 연주한

34
리어즈
생상스의 「백조」였습니다. 첫 눈에 코스메를 마음에 들어 할 만 하죠?

진실한 목소리보다 아름다운 음악은 없어

플로렌스는 타고난 음치입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노래하

는 일에 진심입니다. 이런 그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남편은 플

로렌스의 성악 레슨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안간힘을 씁

니다. 첫 성악 레슨에서 오페라 「라크메」의 아리아 「종의 소

리」를 연주하는 플로렌스를 보며 코스메는 경악을 금치 못합

니다. 발음도 부정확하고 음정도 맞지 않고 전혀 성악으로 볼

수 없는 수준의 노래에 성악 선생이 칭찬을 아끼지 않기 때문

이었는데요. 플로렌스를 둘러싼 사람들이 그의 노래 실력을 칭

찬해주는 희한한 분위기 속에서 점점 코스메도 그들처럼 플로

렌스의 노래 실력에 가짜 칭찬을 덧붙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성악 레슨을 열심히 받던 플로렌스는 카네기홀에서

연주를 개최하겠다는 선언합니다. 그동안 비공개로 사교 모

임처럼 열린 자리에서 연주한 경험이 있었지만, 뉴욕을 대표

하는 카네기홀의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은 이전과 다른 문제

였기에 다들 난감해하죠. 하지만 그의 남편은 카네기홀 연주

도 이전처럼 잘 준비합니다. 싱클레어는 카네기홀 연주를 걱

정하는 코스메에게 베토벤의 말처럼 노래에 영혼이 담겼다면

작은 흠은 문제가 안 될 거라며 거듭 안심시켰고요. 하지만

싱클레어는 플로렌스가 음치라고 비웃지 않을 사람들만 초대

합니다. 플로렌스의 노래 실력에 비평을 쓸 사람들을 차단하

죠. 이렇게 위태위태한 상황 속에서 드디어 카네기홀 무대에

플로렌스와 코스메가 함께 올랐습니다. 이 영광스러운 무대

에서 플로렌스는 고도의 기교가 필요해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가 소화할 수 있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을

엉뚱하게 열창했고요. 안타깝게도 이 자리에 있었던 뉴욕포

스트의 기자는 플로렌스의 노래 실력을 있는 그대로 혹평했

습니다. 그동안 플로렌스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숨겨왔던

사실을 세상에 밝힌 거죠.

플로렌스는 자신이 어렵던 시절 자주 연주했던 생상스의 「백조」

를 연주한 피아니스트 코스메 맥문과 죽을 때까지 함께 연주합 니다. ©네이버영화

레오 들리브 「라크메」 중 「종의 노래」

플로렌스가 첫 번째 성악 레슨에서 노래하는 아

리아다. 오페라 「라크메」는 피에르 로티의 소설

『라라후』를 원작으로 하는 총 3막 구성의 오페라

로, 영국의 식민지 시절 인도에서 브라만 계급의 아가씨 라크메

와 영국 군인 제럴드의 비극적인 사랑을 소재로 하고 있다.

카미유 생상스 「백조」

코스메가 첫 눈에 플로렌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작품이다. 프랑스의 작곡가 생상스의 관현

악모음곡 「동물의 사육제」 제13곡이다. 첼로와 2대의 피아노용 으로 쓰여졌는데, 피아노 편곡판도 많이 연주된다. 백조의 평화 로운 모습을 아름다운 선율로 들려주는 작품이다.

볼프강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플로렌스가 꿈에 그리던 카네기홀 연주회에서 부

른 아리아다. 실제로 지금까지 남아있는 플로렌스

의 음원을 찾아 들을 수도 있다. 모차르트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품 「마술피리」에서도 고도의 기교가 필요한 아리아다.

평생의 꿈이던 카네기홀에서의 연주를 마친 기쁨을 누릴 새 도 없이 플로렌스는 자신에 대한 비난들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플로렌스는 자신의 실력이 훌륭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전해지는데요. 안타깝게도 그는 큰 충격을 받아 공연

을 마친 지 6일 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화에서도 또 실제로

그가 남편 싱클레어에게 남긴 마지막 말을 소개합니다. “모두

가 내가 노래를 못 한다고 비웃어도, 누구도 내가 노래를 안 했

다곤 못할 거에요.” 평생 예술을 사랑했던 그의 순수한 노랫소

리,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울려 퍼지길 바래봅니다.

굉장히 비싼 레슨비를 주고 초청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부지휘자는 플로렌스의 성악 실력에 대해서 거짓말을 합니다. 아

주 잘 한다고요. 동시에 자신에게 쏟아질 비난을 우려해, 플로렌스

를 가르친다는 사실을 비밀로 할 것을 요구합니다. ©네이버영화

로렌스는 성악 레슨을 거듭하며 자신감을 얻습니다. 그러다 뉴

욕 최고의 공연장인 카네기홀에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연주회

를 엽니다. ©네이버영화

35 2023 봄호
「플로렌스」를 빛낸 3 곡

글 장민경 영양사

요거트 vs 그릭 요거트

생각보다 오랜 역사가 있는 요거트는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 때문에 즐겨

먹는 간식 중 하나다.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인기 많은 발효식품이다 보니 요

거트 종류가 더 다양해지고 있다. 어릴 적 빨대를 꽂아 마시던 액상 요구르트

부터 달콤한 과일 맛이 매력적인 떠먹는 요거트까지. 최근에는 ‘그릭요거트’

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릭요거트는 일반 요거트와 비교하면, 단맛이 적어서

밋밋한 맛이지만 건강에는 훨씬 이롭다고 알려져 있다. 떠먹는 요거트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식감의 차이

그릭요거트는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인공 첨가물 없이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먹던 음

식으로, 일반 요거트와 달리 수분이 제거되어 질감이 단단하고 맛이 진하다. 우유와 액상 요거트를 잘 섞어 가 열한 뒤 8시간 이상 발효시킨 다음 끓인 요거트에서 유

청단백질과 지방을 빼내고 남은 액체을 제거하고 숙성시키면 그릭

요거트가 된다. 유청을 많이 걸러낼수록 꾸덕한

질감이 극대화되고, 발효를 오래 할수록

신맛이 강하게 난다.

영양성분의 차이

그릭요거트는 일반 요거트에

비해 유익한 면이 많다. 단백질 함량은

많고 나트륨은 적으며 대부분의 그릭요

거트 제품들이 유청을 제거했기 때문에

소화하는데 문제가 발생할 가능

성이 적다.

건강요리조리

그릭요거트의 효능

◆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 식품

그릭요거트에는 장내 유익균을 총칭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하다. 프로바이오틱

스는 젖산을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젖산이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들어 유해

균을 죽이고, 유익균은 증식시킨다. 장에 사는 유익균이 더 높은 비율로, 유해균은 더

낮은 비율로 구성되면 장이 튼튼해진다.

◆높은 단백질 함량으로 체중 감량 효과

그릭요거트는 지방함량이 높기 때문에 열량100g당 90kcal이 일반 요거트100g당 60kcal보

다 높다. 열량이 높은 대신 제조 시 수분을 제거해 원유를 농축시키므로 일반 요거트

보다 단백질과 칼슘이 2배가량 많으며 당분 함유량은 일반 요거트의 절반 이하로 적

다. 그만큼 포만감이 더 오래 유지되고 식욕 감소 호르몬 수치를 증가시켜 체중 관리

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골다공증 예방

그릭요거트는 부족한 칼슘 섭취량을 채울 수 있는 좋은 ‘칼슘 공급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칼슘 섭취량이 부족하고 칼륨 섭취도 적게한다. 그릭요거트를 많

이 먹으면 이 두 가지 영양소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

좋은 그릭요거트 고르는 법

그릭요거트는 우유와 유산균으로만

만든다. 하지만 시중 판매 제품 중에

는 일반 떠먹는 발효유에다 단백질

함량만 높이고 식품첨가물을 넣어서

‘그릭 스타일 요거트’라고 파는 것도

있다. 따라서 구매 전에는 ‘그릭요거

트’로 표기된 상품을 골라야 하고, 제

품 표시에 식품첨가물 함유 여부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또한 제품 라

벨에 표시된 당 함량을 유심히 보고

당 함량이 낮은 요거트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Tip. 요거트 먹기 전에 물 1컵 드세요

유산균은 대부분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에 의해 죽게 된다. 요구르트에 들어 있는 유산균이 실제 장에 도

달하는 것은 20~30%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요구르트를 먹는지에 따라 유산균의 파괴율은

차이가 나게 된다. 공복

37 2023 봄호
시에는 물을 먼저 1컵 마셔서 위산을 희석한 다음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재활에 진심인 병원

잘본병원

경남 창원 최적의 전인적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병원 설립이념에 따라 뇌졸중, 척수손상, 뇌성마비, 발달장애, 근골격계 질환, 통증 등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재활을 위해 재활의학과 전문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간호사, 의료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잘본병원은 2022년 5월 개원 하여 현재 149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38 협력병원 소개

원팀재활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와 쾌적하고 편안한 인테리어

늘 환자를 최우선시하는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와 쾌적하고

넓은 치료환경을 통해 모든 환자분이 밝은 미소와 함께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맞춤 치료서비스를 위한 ‘원팀재활’

매주 금요일 원팀재활 시스템을 통해 입원 시에 재활의학과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영양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이 되어 환자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재활치료 프로그

램의 평가가 이루어지고, 이에 따라 환자에게 맞춤 치료 서비스

를 제공한다.

재활치료센터

뇌신경 손상 후 발생 가능한 다양한 장애에 대응하여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 또한 척추 손상 후 사지의 위약 및 기능 장애

에 대하여 회복뿐만 아니라 사용 가능한 기능 극대화를 위한 통 합적인 치료 방법을 제시하며, 재활치료팀은 대상자의 기능평

4층

가감각, 근력, 지구력, 일상생활 기능 등 결과를 바탕으로 감각증진·근력·지

구력·균형훈련 등 일상생활과 직업 특성에 맞춘 기능 활성화

개별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이를 120시간 이상의 전문과정을 이

수하고 자격을 취득한 치료사와 함께 1:1로 치료한다.

도수운동치료센터

신경계 또는 근골격계 통증과 정형외과 수술 후 관절 기능의

회복과 기능 향상을 위하여 다양한 치료기기와 도수 및 운동 치

료를 시행하여 빠른 기능 회복 극대화가 가능하다. 또한 창원에

입원병실

잘본병원은 재활에 적극적인 의지로 환자의 치료에 관심을 두

고 관련 의료 인력을 크게 확충하였으며, 지속적인 교육으로 더

욱 체계적인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신체의 기능적 재활을 넘어

환자의 가족을 포함한 전인적인 재활을 목표로 통합 치료계획 수

립, 맞춤형 집중 재활치료를 통해 환자의 잔존 장애를 최소화하

고 조기에 사회복귀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재활의학

은 인내심이 필요한 의학이며, 환자 본인의 의지를 가장 필요로

하기에, 모든 의료진이 환자분의 의지에 보답하여,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 추구에 전념을 다 할 것이다.

서 유일하게 FTSFunctional Training System, 자세 및 움직임 교정운동시스템를 도입

하여 체형 교정 및 체형 분석을 진행하고, 관절운동, 근육 강화

및 지구력 증진을 도모한다. 그리고 성장클리닉과 스포츠재활

및 각종 특수 운동치료가 가능한 치료센터이다.

소아언어발달센터

발달 지연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에게 체계적인

평가 및 진단을 통해 다양한 교육적 요구에 맞는 1:1 맞춤 치료

프로그램을 설계하여 아이들의 언어능력과 뇌 발달 증진을 도

모하는 소아언어치료와 소아감각통합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39 2023 봄호
재활치료센터

1차 치매 외래 적정성 평가 1등급

우리 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제1차 치매 외래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신규 치매 외래 환자를 진료 한 전국 88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은 치매에 대 한 교육을 이수한 의사의 비율, ▲구조적 뇌영상검사 시행률, ▲혈액검사 시행률, ▲선별 및 척도 검사 시행률 등 4개의 평가지표와 5개의 모니터링 지표를 평가했다. 우리 병원 은 치매 및 뇌기능장애 환자의 빠르고 정확한 진료를 위해 2002년부터 도내 최초로 신 경심리검사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도내 최초로 치매 환자 및 인지장애 환자 의 기억력 및 언어인지능력향상과 우울감 감소, 사회성 증가를 위한 뇌인지훈련 프로그 램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경남 최초 최고 사양 3D 스펙트럴 CT 장비 도입 우리 병원이 경남 최초, 국내 3번째로 필립스사의 최고 사양 ‘3D 스펙트럴 CT 7500’을 도입 했다. 이번에 도입한 CT 장비는 초고속 하드웨어와 최신 인공지능 기술 및 알고리즘을 탑 재한 최상위 기종이다. 단 한 번의 촬영으로 일반적인 CT 영상은 물론 인체 조직 구성 물질 정보를 담은 스펙트럴 영상 구현이 가능하며, 초미세 병변을 검출해 진단의 정확도를 극대 화할 수 있다. 특히 심장 검사 시 인공지능 기반의 움직임 보정 기법이 탑재되어 있어 심장 박동 및 부정맥 환자 촬영 시 고품질의 영상획득은 물론 재촬영률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기존 대비 40% 감소한 초 저선량 촬영으로 방사선에 민감한 소아 촬영도 가능하다.

심장재활 3,000회 기념 온라인 세미나 우리 병원은 심장재활 3,000회를 기념해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온라인 세미 나는 재활의학과 변환택 과장의 ‘심장재활 경과 발표’, 심장내과 이재광 과장의 ‘부정맥 의 최신지견’, 부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이병주 교수의 ‘부정맥의 심장재활’에 대한 영 상을 준비해 지난 1월 27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우리 병원은 2018년부터 지역 내 최초로 심장질환자의 빠른 회복과 삶의 질 향상, 재발 방지를 위해 심장내과,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간호사 심장호흡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영양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 가 팀을 구성해 운동능력평가, 환자 맞춤형 운동처방,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교육 등 심장 재활을 하고 있다.

경남 지역 최초 국토관리원 지진 안전 시설물 내진 특등급 인증

우리 병원이 행정안전부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경남지역 최초로 지진 안전 시설물 인

증 최고 등급인 내진 특등급을 받았다. 행정안전부 국토안전관리원은 민간의 자발적 내

진 보강을 유도하고자 내진성이 확보된 시설물에 대해 검증 후 인증명판 및 인증서를 발

급하고 있으며, 내진성능에 따라 내진 특등급, 내진Ⅰ등급, 내진Ⅱ등급으로 구분하고 있 다. 우리 병원은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성과 내진성능 확보 확인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해 지난해 10월 국토안전관리원의 심사 및 승인을 받았으며, 12월 지진 안전 시설물 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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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NEWS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교육 인증병원 현판식

우리 병원이 지난 3월 20일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교육 인증병원 현판식이 있었다. 당 뇨병 교육 인증병원은 당뇨병 교육팀을 갖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심사하여 인증하는 제도이다. 당뇨병 교육 인증병원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의사, 간호 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 당뇨병 교육팀원이 3개 이상 분야에서 당뇨병 교육자격증을

소지해야 하며, 정기적인 당뇨병 개별교육 또는 집단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우리 병원은 각 분야의 전문가가 당뇨병 환자들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당뇨병 관련 최신 정보, 당뇨병 환자의 식사, 운동요법, 자가혈당측정 등을 제공하는 당뇨교실을 20년 이상 꾸준히 운영 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 당뇨병 교육 인증병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23년도 신규간호사 손 축복식 거행

우리 병원에서는 지난 3월 31일 23년도 신규간호사 손 축복식이 있었다. 이번 손 축복 식은 우리 병원의 이념인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 사도직을 함께 수행할 신규 간호사 83명 의 손을 축복하고,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간호 업무에 임할 수 있 도록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손 축복식에 앞서 이리아홀에서 교육 동영상시청, 원목신

통증 참지 말고 관리하세요 - 통증클리닉

우리 병원에서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통증을 효과적

으로 줄여주는 통증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통증은 몸의 이상 여부를 알려주는 신호 중 하나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그 자체가 병이 되어 면역을 떨어트리고 혈액순환을 방해 해 또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 병원 통증클리닉은 두통, 족저근막염, 대상포진, 단순 염좌, 무릎과 어깨를 포함한 관절염, 척추디스크, 척추협착, 암성통증, 복합 부위 통

증 증후군 등 전신에 발생한 통증에 대해 치료하고 있다.

부 특강, 소망 카드 작성이 있었으며, 성당으로 자리를 옮겨 초와 소망카드 봉헌, 손 축복 식, 간호부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22년 고객 추천 파티마 베스트 서비스 부서 선정

우리 병원은 22년 고객 추천 파티마 베스트 부서를 선정해 지난 4월 4일 직원 월례회에

서 표창을 수여했다. 고객 추천 파티마 베스트 부서는 2021년부터 우리 병원 홈페이지

와 원내 고객 소리함을 통해 칭찬 글을 가장 많이 받은 부서를 집계하여 선정하고 있으 며, 2022년 최우수부서는 간호부 5병동, 우수부서는 간호부 외래가 선정됐다. 지난해 접

수된 칭찬 글은 총 397건으로 표창에 앞서 3월 한 달간 칭찬 글을 받은 모든 부서와 직 원의 이름을 직원식당에 게시해 격려했다.

41 2023 봄호 파티마
NEWS

성산노인종합복지관과 업무협약 체결

우리 병원과 성산노인종합복지관이 지난 3월 29일 양 기관의 상호 발전을 위해 업무 협 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성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있었으며 양 기관에서 보유한 자 원을 적극 활용해 질환 예방 및 관리 활동, 건강강좌, 건강검진, 건강증진사업, 각종 건강 정보제공, 기타 양 기관에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 등에 대해 서로 협력할 것을 약속 했다. 아울러 4월 3일부터 4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 15시에 복지관 이용객을 대상으로 시민건강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강좌는 우리 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 간호사, 물리 치료사가 참여해 대사증후군을 주제로 관리 및 예방법, 운동법 등에 대해 강의했다.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구호 성금 2,000만원 전달

우리 병원이 지난 2월 22일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시리아를 위한 긴급구 호 성금 2천 만원을 기쁨나눔재단에 전달했다. 이번 지원을 위해 2월 15일부터 20일까 지 긴급구호 모금 활동을 실시했으며, 직원 모금액에 추가로 병원 기금을 더해 구호 성금 을 마련했다. 전달된 구호 성금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현지의 이재민들을 위해 임시 거처 를 마련하여 의료활동을 지원하고, 공포와 혼란 속에 있는 이재민들이 심리적 안정을 얻 을 수 있도록 의약품, 담요와 겨울옷 등 방한용품, 깨끗한 물과 비상식량 물자 등을 지원 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이토피아 그림 전시展 개최

우리 병원은 창원시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하여 지난 3월 20일부터 31일까지 1층 아

트리움 로비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이토피아 그림 전시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

는 행복한 세상, 즐거운 가족을 주제로 아이들의 그림일기 34점을 전시했으며, QR코드 를 통해 아동학대 유형과 아동 권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우리 병원은 창원시 내 학

대 피해 아동을 위한 모금 활동을 펼쳐 올해 1월 창원시아동보호전문기관에 후원금 150 만 원을 전달했으며, 지난해에는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의 아동학대 없는 경남만들기 챌

린지에 참여하는 등 지역 내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파티마갤러리 4월 전시 - 김용득 개인전 우리 병원 파티마갤러리에서는 4월 3일부터 5월 2일까지 김용득 작가의 개인전 ‘생기 (生氣)–가까이 서라’를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 고향인 통영의 바다를 특유의 색감과 간 결한 구도, 다양한 도구를 이용한 표현방식으로 그려낸 작품 16점을 감상할 수 있다. 우 리 병원에서는 환자와 보호자 내원객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매달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42 파티마 NEWS

파티마 사랑기금

진료가 절실히 필요함에도 경제적 사정으로 진료를 받지 못하

는 이웃들의 진료비 지원과 지역 사회 내 복지 실천을 위해 직

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된 기금입니다.

후원금은 어떻게 쓰이나요?

♥ 외래·입원 진료비 지원 ♥ 외래 검사비 지원 ♥ 저소득 출산비 지원

♥ 해외의료봉사 지원 ♥ 기타 지역사회 연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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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분들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작은 정성과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큰 힘이 됩니다. 후원자 여러분께는 후원금액에 대해 소득공제 영수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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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이체 / 무통장 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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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사회복지과 270 -1115~6

후원자 명단 2023. 01-03

43 2023 봄호
강경미 강다원 강명희 강미윤 강민수 강석민 강의주 강정엽 강형주 고선숙 공인미 공주예 구명순 구본원 권경영 권미야 권숙현 권유빈 권은미 권태정 권희경 근영 금지현 김가영 김경은 김길순 김길중 김남영 김대현 김덕찬 김두연 김미란 김미영 김미해 김병효 김보경 김보람 김보영 김성민 김성희 김소연 김소희 김수경 김수분 김수영 김수진 김순복 김연수 김옥화 김유경 김유현 김은숙 김은영 김인숙 김재웅 김재홍 김정석 김정선 김정수 김정숙 김정아 김정원 김정은 김주랑 김주희 김중기 김진화 김태석 김태순 김태우 김행숙 김현성 김현숙 김현주 김형진 김효정 김효진 김희정 나연진 남경숙 남미애 남유미 남정은 남진희 남희진 노경화 노재옥 노혜린 류혜진 문혜란 문효민 민선희 박경조 박금임 박기애 박동엽 박보석 박삼연 박상미 박성진 박소영 박소훈 박송이 박숙현 박영순 박영인 박옥윤 박원식 박유량 박은화 박인숙 박재홍 박정석 박정순 박정아 박지원 박찬우 박창준 박현수 박현정 박혜라 박혜영 박혜진 방희연 배현주 백금순 변주현 서성호 서원미 서주언 서충기 설석환 성경학교 성미연 성현정 손선희 손진군 손현옥 송동규 송보현 송선희 송정옥 송주호 송호열 승형준 신미리 신미진 신요림 신윤정 신인선 안상하 양민수 예해경 오상태 오선옥 오세진 오수현 옥성미 왕은영 우순임 우승연 우연정 우은영 유민욱 유보라 유성오 유소연 유수지 유영숙 유자화 윤상화 윤성한 윤영록 윤창효 윤혜지 이경애 이경희 이금숙 이동훈 이만수 이명자 이미란 이미령 이미순 이미화 이범노 이선미 이선빈 이선희 이성배 이성원 이수임 이윤복 이은정 이종세 이주석 이준낙 이지혜 이진형 이채은 이필한 이하나 이학송 이현미 이현옥 이현재 이현정 이혜원 이혜진 이희자 임선하 임정임 장내성 장민관 장복년 장원석 장윤녕 장재웅 전민지 전승훈 전영순 전은슬 정경순 정경화 정명숙 정미옥 정미희 정보경 정삼순 정상민 정서현 정성관 정수상 정수정 정수진 정순화 정원조 정은영 정은하 정정은 정주현 정현비 정현정 제창숙 조명제 조미영 조성래 조성열 조숙인 조연실 조영일 조지훈 주경옥 주정숙 주정임 지예나 채영숙 채정훈 천희수 최경희 최나리 최미희 최분옥 최성욱 최연오 최연준 최월순 최재원 최재철 최주례 최현지 최환식 팽기훈 팽연화 하미란 하연재 하주희 한기원 한양천 한진숙 한혜진 허미정 홍정란 홍한비 황미래 황이슬 황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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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중재치료 인증병원 지정

2023~2027

신경중재치료 인증병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가

인증병원은 두경부 및

전문으로 치료하면서 학회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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