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39 2017 March & April
0304 땅속에서, 땅 위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5
그 꽃의 기도 오늘 아침 마악 피어났어요 내가 일어선 땅은 아주 조그만 땅 당신이 버리시고 버리신 땅
나에게 지평선을 주세요 나에게 산들바람을 주세요 나에게 눈감은 별을 주세요
그믐 속 같은 지평선을 그믐 속 같은 산들바람을 그믐 속 같은 별을
내가 피어 있을 만큼만 내가 일어서 있을 만큼만 내가 눈 열어 부실 만큼만
내가 꿈꿀 만큼만
강은교
사진 장영덕 - 솜나물
cover story
모네 부인과 어린아이 Madame Monet and Child
7
클로드 모네 ( 1840 - 1926 )
장미가 가득한 봄의 정원에서 모네의 부인 카미유는 바느질에 여념이 없고 그 옆에 아들 장은 놀이에 한창이다. 이 작품은 가정적이 고 꽃은 사랑했던 모네가 가장 애정을 쏟은 인물화 중 하나라고 한다.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함 속에 봄의 따스한 공기와 향긋한 꽃향기, 그리고 그들을 향한 모네의 애정이 그림 가득 느껴지는 듯하다.
contents
8
2
기도
그 꽃의 기도
6
마음을 여는 글
물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들
8
CEO 메세지
미래를 향한 용기있는 도전
10 파티마는 지금
170평 규모 초대형 재활치료센터 확장 오픈 봉사동아리 다솜모아, 꿈 실현 공부방 만들기 프로젝트
12 우리 몸의 신호등
회전근개파열
14 전문의 칼럼
전신홍반루푸스
16 특집
파킨슨병의 모든 것
20 문학테라피
당신은 자유인인가?
22 활력충전소
원시의 숲, 개비리길에 들다
24 예술과 의학
알폰스 마리아 무하
26 우리 동네 이야기
구룡산 효자 이야기
28 건강 요리조리
한국의 향신채
30 온생명 care
내 안에 바다가 출렁인다
32 파티마 뉴스 34 파티마사랑기금 35 진료 안내
발행처 재단법인 대구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창원파티마병원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이대로 45) 발행일 2017년 4월 1일 (격월지 제139호 1983년 12월 24일 창간) 발행인 박정애 수고하신 분 강민수 김재홍 문효민 임성원 박기룡
홈페이지 www .fatimahosp .co .kr
표지글 _ 조병화의 시 「해마다 봄이 되면」 中에서 발췌
제호 캘리그라피 강병인
편집 및 디자인 불휘미디어 055 ) 244 -2067
9
마음을 여는 글
글 김선학 동국대 명예교수 / 문학평론가
물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들
파릇하게 풀포기가 돋아나오는 냇가에 앉아 물속의 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살펴본 적이 있는가. 물고기는 흐르는 물을 따라 헤엄치지 않는다. 물을 거슬러 오른 다. 흐르는 물과 반대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들은 흐르는 물을 역 류해서 오른다. 냇물을 역류해서 왜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오르는가. 물 따라 흘러가며 유영하면 쉬울 것인데 굳이 거슬러 오르고 있는가.
역경 없이 순탄하게 살아가는 삶을 사람들은 바란다. 편안하고 안락하고 힘이 덜 들기 때문이다. 그러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행 복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행복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 는가. 죽으면 천국에 보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한 사람이 있었다. 하느님은 그를 많은 사람들이 땀 흘려 일하는 곳으로 보냈다. 그는 며칠 후 강하게 불평하였다. 그동안 천국에 보내달라고 기도 했는데 이렇게 땀 흘려 일하는 고통스러운 곳에 자기를 보냈다고 강하게 불평하였다. 하느님은 그렇다면, 하고 그를 아무 일이 없는 곳으로 다시 보 냈다. 얼마가 지난 후 그는 하는 일 없이 지내는 것에 도무지 견딜 수가 없었다. 다시 찾아갔다. 아무 일 하지 않고 지내는 이곳이 견 디기 힘든 지옥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지난 번 그곳에 도로 보내 달라고 사정하였다. 하릴없이 그저 멍청하게 지내는 일이 얼마나 괴로운지를 알게 된 것이다. 땀 흘려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것을 헤쳐 나가는 과정과 그 일 을 다 하였을 때의 성취감이 얼마나 보람차고 행복한가를 경험해 본 사람은 안다. 물고기가 역류해서 목적지를 향해가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것 은 이러한 보람과 기쁨과 성취감과 행복함이 아닐까. 거세게 내려
10
2017 March & April
오는 물줄기를 거슬러 있는 힘을 다해 극복해 나아가는 과정이
가짐으로 물고기가 물을 거슬러 올라가듯 역경과 당당하게 맞
야말로 그 자체가 기쁨이고 행복이고 보람이 아니겠는가.
서 그것을 극복하려고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 처음부터 주 저앉으면 좌절하고 만다. 좌절은 패배이며 역경의 파도에 휩쓸
이룬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무엇을 이루었나 보다 그것을 이루고 완성하기 위해 힘써 온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려 풍비박산 風飛雹散 되는 ‘나의 인생’이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는 말은 그래서 의미가 심장하다.
헤밍웨이의 소설에 『노인과 바다』가 있다. 1952년에 발표한 노벨상 수상작품.
세상을 견딜 수 없는 고뇌의 현장으로 생각하지 말 일이다.
주인공 산티아고 노인은 84일 동안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컵에 물이 반쯤 있다.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못했다. 좌절하지 않고 85일째 다시 바다로 나간다. 먼 바다까
아직도 반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는 발상이 필요하다. 고뇌는 어
지 가서 낚시에 걸린 것은 아주 큰 물고기 녹새치.
려움이 아니다. 어려움을 통해 성장하고 완성되어 가는 ‘삶의
사투 끝에 잡은 녹새치를 배에 매달고 돌아오는데 상어 떼
과정’이라고 생각할 일이다.
가 몰려들어 잡은 고기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제는 상어 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일체유심조와 더불어 삶의 필요하고도
와의 싸움이다. 온 힘을 기울였지만 이들을 퇴치 못한 노인은
충분한 조건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주어진 삶의 역경은 그것을
상어 떼가 먹어 버린 녹새치의 앙상한 뼈만 배에 매달고 돌아
어떻게 다루느냐의 의지와 마음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온다.
있는 것이다.
고기를 잡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고기를 잡기까지의 사 투. 잡은 고기를 앙상한 뼈만 매달고 돌아온 그 과정이 더욱 중 요하다는 것을 명작 『노인과 바다』는 새삼 일깨워준다.
같은 물을 먹고도 뱀은 독을 만들고 소는 우유를 만들지 않는가. 잘 사용하면 칼은 음식을 만드는 도구가 된다. 잘못 쓰면 흉 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던가.
역경이란 누구에게나 닥쳐오는 것. 역경이 있기에 사람이 사 는 곳을 고해라고 말해왔다. 고통스럽게 세상을 살아가는 일은 험한 파도와 비바람이 세 차게 몰아치는 망망대해 茫茫大海를 건너는 일과 다를 바 없다. 산티아고 노인이 낚시에 걸린 고기를 잡으려고 전력을 다하고, 상어의 공격을 막으려고 사투하는 일과 같다. 역경이 없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맞서 이겨내려는 과정이 더욱 중요함을 결코
풀이 파릇하게 돋아나는 봄 냇가에 앉아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본다. 흐르는 물을 따라 헤엄치지 않고 그들은 힘껏 물을 거슬러 오르고 있다. 거슬러 오르는 어려움을 택하여 그들은 부지런히 목적지를 향해 헤엄쳐 간다.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상기시켜준다. 어떻게 역경을 당해 그것을 헤쳐 나갈 것인가를 생각해보라.
세상은 고해.
맞서 극복하려는 강한 마음가짐과 의지가 필요하다. 그 마음
그 역경을 극복하는 마음과 태도를 거기에서 배운다.
CEO 메세지
8
미래를 향한 용기있는 도전 우리는 1월을 희망으로 시작했습니다. 3월은 희망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행동하는 시기입니다. 3월은 영 어로 March, 행진입니다. 물론 앞으로 나아감이고 우 리의 발전과 미래를 향한 행진입니다. 희망찬 행진의 시작인 제2빌딩 건축을 위한 사업구조전략 컨설팅과 응급의학과의 목표관리를 3월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지난 가을에 시작된 재활치료실의 확장 공사가 마 무리 되어 3월부터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고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불편함을 인내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업무는 매일 반복되는 일들처럼 느껴지는 업 무입니다. 그러나 찾아오는 고객은 매일의 반복이 아닙 니다. 우리는 정신을 바로하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우선으로 실행해야 고객은 감동하고 지속적으로 파티
일의 즐거움이란 흔히 하는 이벤트나 동아리 활동이
마병원을 찾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일의 즐거
우리는 먼저 실행해야 하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
움이란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한 것을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만 치열한 의료환경에서
스스로 찾고 내가 하는 일에 가치를 부여하며 도전하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는 것입니다. 초심을 되새기면서 어떤 상황에서라도 최 선을 다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가장 생산적인 이들은 희생을 더 많이 치르거나 무 조건 열심히 하는 이들 보다는 정말 중요한 가치와 목 표, 일의 우선순위를 생각하며 일하는 사람이라고 합 니다. 즐거운 일터가 성과를 낸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창업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 업을 지켜 내는 것 은 휠씬 더 어렵습니다. 우리 병원은 창원으로 옮겨 온 후 급격한 발전을 해
9
2017 March & April
왔습니다. 이제 다시 제2의 도약을 해야만 우리 병원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운동을 시작합시다. 환자의 안
업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저와 우리 모두는
전과 의료의 질을 높이는 품격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
자기혁신을 이루어야 합니다. 배는 항구에 있으면 가
한 <제가 돕겠습니다> 라는 2017년 캠페인을 전개합
장 안전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배가 해야 할 일과 목적
시다.
은 거센 파도를 헤치고 목적지를 향해 나가는 것입니 다. 나아가기 위해 위험을 예측하고, 또한 그 위험을 이
병원경영이 올해는 더 어려워지리라 생각됩니다만,
겨낼 용기가 필요하듯이, 밝은 희망의 미래가 보이는
우리 병원을 위해 그동안 묵묵히 자신의 업무에 최선
우리에게도 힘찬 용기와 도전이 필요합니다. 만약 우리
을 다한 숨은 일꾼을 찾아 힐링과 Refresh의 여행을
에게 이러한 용기와 도전의식이 없다면 행복하지 않은
상・하반기로 나누어 준비하겠습니다. 또한 고객서비스
직장포로가 되고 말 것입니다. 직장포로는 업무에 최선
혁신 차세대리더팀과 주니어팀의 창조력을 키우는 자
을 다하지 않고, 개선하지도 않으면서, 직장을 떠나지
유 여행을 준비하겠습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우리 모
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두 새로운 마음으로 재도약의 출발을 합시다. 오늘과 같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시계제로
<Bestway 2018>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합시다.
unlearning의 상황에서는 우리 다함께 힘을 모아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다면 고객과의 소통실패, 부서간의 소 통실패로 인한 기회비용은 감소될 것입니다. 또한 무조
직원 여러분 각자가 병원의 미래를 걱정하고 경영의
건 아끼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사용하는 부서관리로
한 부분을 함께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지금보다 더 관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룹시다.
심과 열정으로 투신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호해
고객서비스혁신팀의 2017년 운영목표는 <나는 파티마 인이다>입니다.
주시길 청하며, 우리 모두의 열정과 노력으로 파티마의 미래를 함께 이루어 갑시다.
파티마인으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주인의식을
2017. 03. 01.
가지고 어디서나 마주치게 되는 고객을 돕는 파티마인
병원장 박정애 비안네 수녀
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고객에게 다가가 고객의
13
파티마는 지금
01
170평 규모
초대형 재활치료센터 확장 오픈 우리 병원이 지난 3월 2일 재활의학과 진료실과 재활치료실을 5층으로 재배치하고 170평 규모로 재활치료센터를 확장 오픈했다.
이번 확장 공사로 기존의 공간보다 1.5배 정도 넓어진
이동이 제한적인 재활 환자의 이동 동선을 고려했다. 흩
170평 규모에서 재활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치료
어져 있던 재활의학과 외래와 소아재활치료실을 5층 정형
분야별로 장비를 보강해 정형물리, 성인소아작업, 성인소
외과 병동으로 재배치하여 One-Stop 통합재활서비스를
아재활사경·사두·언어 치료 등 세분화된 전문치료를 실시하고 있
제공하고 있으며, 치료실 내에 편의시설과 안전시설을 확
다. 넓어진 규모에 맞게 수용 환자수도 늘어 치료를 위한
충해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대기시간 또한 단축됐다.
14
2017 March & April
02
다솜모아 봉사동아리,
꿈 실현 공부방 만들기 프로젝트 우리 병원 봉사동아리 다솜모아는 지난 4월 1일 의창구 북면 소재의 한부모가정을 찾아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열악한 주거환경개선과 공부방 만들기 지원
이번 봉사활동은 병원 직원 14명이 참여해 노후된 벽지, 블라인드, 침구, 옷장 등을 교체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지 낼 수 있도록 생활 환경을 개선했다. 아울러 사용하지 않는 방을 정리하고 책상, 의자, 서랍장, 침대를 넣어 자녀의 학 습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3월 16일 의창구청과 체결한 <꿈 실현 공부방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의창구청과 북면사 무소의 추천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했다. 우리 병원은 올해 총 4명의 아이들을 위한 학습공간을 지원하며 우리 병원 파티마사랑기금의 후원과 봉사동아리 ‘다솜모아’의 노력봉 사로 실시된다.
꿈 실현 공부방 만들기 사업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을 위해 쾌적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미래의 꿈을 펼치고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15
우리 몸의 신호등
회전근개파열 Rotator cuff tear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어깨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4가지 근육의 힘줄을 회전근개라고 한다. 회전근개의 힘줄이 찢어지고 뼈에서 떨어져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회전근개 파열은 중년 이후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정형외과 이희영 과장
16
2017 March & April
회전근개파열의 주요 증상 주요 증상은 어깨 주변의 통증이다. 이러한 통증은 특징적으로 어깨의 앞과 옆쪽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경 우가 많고 팔을 들어 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심해지며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하다. 또한 어깨 관절 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게 되고 파열이 큰 경우 팔을 들어올리기 힘든 근력 약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은 파열이 커질수록 심하지만 파열의 크기와 증상이 비례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부분 파열만 있는데도 심한 통증을 보이는 환자도 있지만 완전 파열이 있는데도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 도 있다. 하지만 파열이 진행할수록 결국에는 통증이 생기게 된다. 또한 회전근개파열은 저절로 치유되지 않아 서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의 크기가 더 커지게 되며 심한 경우 어깨 관절의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대부분 퇴행성 변화가 염증을 일으켜 파열로 이어지고 발견되는 경우 가 많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는 낙상사고 등의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특
회전근개 손상 ( 극상근인대 )
히 현대인의 생활 습관의 변화, 스포츠 활동의 증가, 노령 인구의 증가로
회전근개 손상 ( 견갑하근인대 )
견갑하근
발생률이 높아졌으며 또한 초음파, MRI 등 진단 기술의 발달로 진단율도
극하근
높아졌다.
회전근개파열로 진단되었을 때 고령이고 활동량이 적은 환자라면 비수술적 치료로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으며, 부분파열에서도 비수술적 치료로 어느 정도의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완전 파열된 회전근개는 저절로 붙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 더욱이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의 크기 가 커지고 근육 자체가 지방으로 변성되면서 파열이 진행된 경우 만족할 만한 수술 결과를 얻기가 힘들게 되므 로 활동량이 많은 환자의 경우 수술을 미루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
수술적 치료 대부분의 경우 관절내시경으로 의료용 나사못을 이용해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한다. 수술 후에는 봉합한 힘 줄을 보호하기 위해서 4~6주 정도 보조기를 착용하고, 이후 경과에 따라 물리치료 및 재활 치료를 받게 된다. 여 러 연구의 결과 수술적 치료는 비교적 만족스러워 소형 및 중형 파열의 경우 90%의 환자가 호전을 보인다.
17
전문의 칼럼
몸이 스스로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전신홍반루푸스 Systemic lupus erythematosus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정상적으로 항체를 만들어 항원이라 불리는 외부 침입 물질, 예 를 들어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에 대해 방어한다. 그러나 전신홍반루푸스와 같은 자가 면역질환은 자신 몸속에 있는 조직을 항원으로 잘못 인식해 자가 항체를 생성시켜서 공격하게 되는데 그 결과 피부, 관절, 혈관, 신장 등 여러 장기에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염증을 일으키는 장기와 심한 정도는 환자마다 차이가 있으며, 대부분은 조직의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고 몇몇 장 기에만 국한되어 나타나지만, 일부 조직의 손상 정도가 심 각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경우도 있다.
원인 확실하지 않으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감염, 약물, 자외선, 심한 스트레스, 호르몬 등이 있다. 전신홍반루푸스 는 대부분 여성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유전 병은 아니지만 전신홍반루푸스 환자의 가계에서 발생률이 높고 전신홍반루푸스 환자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전신홍반루푸스에 걸릴 확률은 4% 정도이다. 류마티스내과 강진영 과장
18
2017 March & April
전신홍반루푸스는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만성질환으로 신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을 침범할 수 있으며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 양하게 나타난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얼굴의 나비 모양의 홍반, 구강과 코의 궤양, 관절염, 고열, 심한 피로감, 피부 홍반, 탈 모증, 빈혈, 신장의 이상 증상, 장막염, 광과민반응, 레이노 현상, 경련, 발작 같은 신경학적 증상 등이 있다. 진단은 이러한 여러 가지 증상과 함께 자가항체 확인, 백혈구 수나 혈소판 감소증 여부, 단백뇨나 혈뇨와 같은 이상 소변 등 여 러 가지 검사를 종합해 이루어진다.
전신홍반루푸스 진단을 위한 11가지 판정기준
치료 목표 협부발진 뺨 위로 편평하거나 융기된 나비모양의 발진
장막염 늑막염이나 심막염
증상과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고 정상적인 신체의 기 능을 유지하는 것이다.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므로 치료 또한 개인에 알맞게 이루어져야 하며, 정확한 의 학적인 판단과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수적이다. 유발
원판상발진 각화된 인설, 융기된 붉은 피부발진
신경장애 약물이나 대사 장애에 의하지 않은 간질발작
요인을 피하는 것과 같은 예방적 조치와 평소 규칙적 인 운동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다. 전신홍반 루푸스의 치료 약물은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의 정도에
광감수성 햇볕에 노출 시 피부 발진이 생기거나 악화됨
항핵항체 항핵항체 ( ANA ) 검사 양성
따라 처방되며 흔히 사용되는 약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스테로이드, 항말라리아제, 다양한 종류의 면 역억제제 등이다.
구강궤양 코 안이나 입안의 궤양
관절염 골미란이 동반되지 않는 두 개 이상의 말초관절염
지금까지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상당한 연구가 이루 어졌으며 이로 인해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많은 발전 을 가져왔다. 전신홍반루푸스의 예후는 예전보다 훨씬
면역이상 항 dsDNA 항체 양성, 혹은 항 Sm 항체 양성, 혹은 항인지질항체 항체 양성
더 좋아지고 있으므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증상
혈액장애 용혈성빈혈, 혹은 백혈구감소증 ( 4,000/ml 미만 ) , 림프구감소증 ( 1,500/ml 미만 ) , 혹은 혈소판감소증 ( 100,000/ml 미만 ) .
이 심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환자의 대부분은 입원치료 가 필요 없을 정도로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지만 여러 가지 요인으로 병이 악화되면 여러 장기에 침범되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뇨나 고혈 압같이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건강한 삶을 영위
콩팥장애 단백뇨 ( 24시간 요검사에서 0.5g이상, 혹은 요검사에서 3+이상 ) . 혹은 세포원주 ( 적혈구, 백혈구 또는 공판세관세포 ) 양성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류마티스 전문의를 통한 적 절한 치료와 관리는 물론 환자의 의지와 노력 또한 필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
요하다.
19
특집
신경과 김샤롬 과장
3대 노인 질환
파킨슨병의 모든 것 매년 4월 11일은 파킨슨병의 날로 올해는 파킨슨병이 세상에 보고된 지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파킨슨병은 1817년 영국인 제임스 파킨슨 박사에 의해 기술된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질환중의 하나로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 질환으로 손꼽힌다.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점차 발병이 증가하는데 빈도는 60세 이상에서 100명당 한 명 꼴로 나타나며 치매 다음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20
2017 March & April
파킨슨병이란 파킨슨병은 느린 행동, 근육의 강직과 떨림, 보행과 균형 장애와 함께 다른 이상증후가 더 해져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이는 만성 퇴행성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파킨슨병의 원인은 ‘도파 민’과 연관이 있다. 뇌 흑질 부분의 도파민 생성 저하와 기저핵 부분의 불완전한 작용으로 생기며 신경세포 손실까지 더해져 여러 가지 증상들이 발생하게 된다.
도파민이 작용하는 부위 striatum
정상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있는부위 파킨슨병
신경세포 손실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 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나이가 들어서 발병하는 대부분의 파킨슨병의 경우는 유전적인 요소가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40세 미만의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 우에는 일부에서 유전적인 요소가 관련된 경우도 있다. 파킨슨병의 주요증상
특징적인 증상으로 떨림, 느린 행동, 얼굴표정 감소, 목소리가 작고 어눌해짐, 걸음걸이 쳐진어깨 몸통을 앞으로 굽힘
고개를 숙임
장애, 균형 장애 등의 운동 장애와 인지장애, 우울증, 환시, 자율신경계 증상 등의 비 운동
무표정한 얼굴
증상이 나타난다.
팔꿈치, 손목, 고관절, 무릎관절이 굴곡되어 전굴 ( 앞으로 굽힌 자세 ) 을 취함 손떨림
경직 ( 근육이 뻣뻣해짐 ) 서동 ( 행동이 느려짐 )
떨림은 엄지와 검지를 비비는 동작을 특징적으로 보이다가 팔, 다리 전체로 확대되기도 하고 다른 부위에서 나타나기도 하며, 몸 전체가 굽어있어 자세가 불안정하고 반사 능력이 소실돼 잘 넘어지기도 한다. 초기에는 특징적인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다른 질환 과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한참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파킨슨병 역시 초 기 진단이 중요하므로 이상 징후가 있다면 내원하여 감별 진단 받는 것이 좋다.
21
특집
파킨슨병의 진단
진단은 주로 신경과 전문의의 임상적 진찰에 기반을 둔다. 하지만 병의 초기일 경우에는 파킨슨병 및 증후군에 의한 증상인지 아니면 이와 유사한 다른 질환이나 컨디션 때문인지 구분을 하기 힘들 때 가 많다. 다시 말해 파킨슨병이나 증후군으로 진행을 하지 않는 단순 떨림, 일부 약에 의한 떨림, 보행 장애가 파킨슨처럼 보일 수가 있다는 것이다.
FP-CIT PET 검사 이런 진단의 불명확성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FP-CIT PET이다. FP-CIT PET은 파킨 슨병의 원인인 도파민의 생성저하를 이용한 검사로 도파민 운반체의 밀도를 측정해 파킨슨병 및 파킨 슨 증후군의 진단의 정확성을 높인 검사이다.
도파민
정상 신경세포
일반인
초기환자
수용체
파킨슨병 신경세포
중증환자
시행방법은 검사 시간 전 6시간 이상 금식하고 방사성 의약품을 정맥 주사 후에 방사성 의약품의 흡수를 위하여 2~3시간 정도 다음 촬영을 하는 것이다. 만약 기존에 파킨슨 약을 복용하던 경우라면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 후 서서히 약물을 줄여 촬영 12시간 전에는 완전히 복용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환자에 따라서는 정맥 주사전에 촬영이 한번 더 필요한 경우도 있다.
진단의 유용성 FP-CIT를 통해 파킨슨병 조기진단
기존 파킨슨 진단
확진 소요 기간 단축 확진 소요 비용 절감
VS
FP-CIT 파킨슨 진단
진단율
80 % 내외
94% 내외
확진 소요기간 ( 1人 )
평균 6개월 이내
평균 1개월 이내
22
2017 March & April
파킨슨병의 치료
파킨슨병이나 파킨슨 증후군에 대한 완전한 치료법은 없는 상태이지만 증상을 개선 하거나 조절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증상완화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 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수술이 대표적이다. 주로 약물치료가 이루어지며 조기 에 발견해 약을 복용할 경우 파킨슨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또한 파킨슨병은 전 형적인 증상-운동 증상느려짐, 떨림, 근육경직, 균형유지 어려움뿐만 아니라 비운동 증상우울감, 치매, 수면장애, 등이 병의 진행에 따라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약물치료와 함께 근육강화 및
통증, 자율신경계 장애
심부뇌자극술
유연성, 균형감각 향상을 위한 재활치료를 실시하면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더욱 효과적 이다.
오랜 기간 약물복용으로 더 이상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을 고려하기도 하지만 일반 적이지는 않다. 수술은 뇌조직을 일부 부분적으로 파괴시키는 ‘신경파괴술’과 과민한 뇌부위에 전기 자극으로 신경전달을 차단하는 ‘심부뇌자극술’이 대표적이다. 환자의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
연령, 건강상태, 동반증상, 증세의 정도 등 여러 가지 경우를 고려해 결정하며 수술 효 과가 영구적이지 않아 증상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
파킨슨병 진료인원 ( 2010~2014 )
( 단위: 명 )
우리나라도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파킨슨병의 발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 지부 자료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0년 6만 2,361명에서 2014년 8만 4,771명으로 연평균 8%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제는 주위에서 드물 지 않게 발병하는 질환인 것이다.
따라서 파킨슨 관련한 유사 증상이 있다면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기 보다는 신경 62,361
68,593
74,649
79,947
84,771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과 전문의의 진단과 함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상담해 도움을 얻 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출처 : 보건복지부
23
문학테라피
글 조예린 시인 일러스트 류
당신은 자유인인가? 어떤 형태의 정부에도 자유는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자유인의 가슴 속에 있다. 『에밀』 중에서 J.J. 루소 지음.
가장 으뜸인 선善은‘자유’라고 말하는 교사를 인류는 일찍이 가진 적이 있다. 여기서 자유란 인공人空의 반대개념 으로, 타고난 천품에 더 가까운 말이다. 이 말은, 모든 것은 조물주의 손에서 나올 때는 완전하나 인간의 손에 들어 오면 변질되고 만다는 지적을 기초 돌로 깔고 있다. 온 우주의 유일한 선善이신 신에게 디자인 된 대로의 자유인, 흠 결 없는 자연인으로 자신의 피교육자를 성장시키기 원했던 교사, 에밀의 교사가 바로 그이다.
『에밀』은 소설의 형식으로 쓴 루소의 교육사상서이다. 유년기, 소년기, 후 소년기, 청년기를 거쳐 후 청년기의 의 젓한 남자가 되기까지 에밀의 개인교사가 쓴 성장 보고서인 셈이다. 에밀이 한 그루 나무라면 그의 교사는 정원사 였다. 아동이 원래 타고난 것을 존중하고 천품이 자연스럽게 발현되도록 돕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는 통찰이다. 인간 루소의 삶과의 불일치로 비아냥거림을 받기도 한 책이지만, 이 책을 근거로 제시된 자연주의 교육사상은 현대교육의 기저가 되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루소의 교육철학은 그러니까 인간의 타고난 본성, 즉 인간성을 회복하라는 말이다. 선한 인간 상태를 ‘자연스럽다’고 상정한 루소의 내면풍경은 그의 삶의 이율배반에도 불구하 고 아름답다.
울음에 무조건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원하는 것을 스스로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으며 유년기를 보낸 후, 소년기의 에밀은 자유롭게 방임된다. 그는 자기에게 알맞은 일만을 하다가 결국 자기가 해야 할 일밖에는 하지 않게 되고, 자신을 구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면서 전혀 경계하지도 않고 아무 것도 숨기지 않으며 속이거나 거짓말하지 않는다. 거절당해도 불평하지 않는다. 거절당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불가 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일 도움이 필요하면 누구든지 제일 먼저 만나는 사람에게 부탁한다.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24
2017 March & April
후 소년기의 에밀은 농부처럼 일하고 철학자처럼 생각한다. 신체의 훈련과 정신의 훈련이 서로의 피로를 풀어준다. 무언가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직접 습 득하여 자연적이고 물질적인 지식을 얻게 됨으로써 자기에게 유용한 것을 가 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조금도 편견에 휩쓸리지 않는다. 청년기의 에밀은 애정보다 먼저 우정을 배운다. 감수성의 최초의 눈뜸이 우 정에서 시작됨으로써 정욕의 싹을 최대한 막고 연민, 자비와 같은 숭고한 감정 들을 먼저 배운다. 이 부분에서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는 유명한 말이 나온 다. 숭고한 감정 연습에 의해 정욕을 제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제 후 청년기의 에밀은 동정을 간직한 채 배우자를 약속받는다. 소피를 만 나게 되고 열렬히 사랑하게 되지만 사랑에 몰입되어 자기 욕망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 사랑의 도취 속에서도 자신에 대한 지배력을 잃지 않으며 사랑의 욕 망을 도덕적 의지로 승화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 에밀은 소피와 ‘2년 후’ 라는 전제 하에 헤어지게 된다. 여기서 진정한 자유인의 의미가 제 시된다. 참으로 자유인이란,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된 사람, 즉 자기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 자이다. 그런 자유인은 불운에 마저도 초연해 질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형태의 정부에도 자유는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자유인의 가슴 속에 있다.
모든 인간은 완벽한 작품이다. 신의 손에 의해 지 어졌기 때문이다. 4가지 염기 A, G, C, T의 서열만 으로 몇 천 억만의 인간 개체가 저마다 다르게 조 합될 수 있는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 신의 솜씨 가 아니고서는 절대로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당신은 자유인인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제 대로만 안다면 우리 중 그 누구도 결단코 비자 유인이 될 수 없다!
25
활력충전소
글 정이경 시인 사진 김재홍
원시의 숲,
개비리길에 들다 진흥왕 척경비를 비롯한 국보와 여러 보물이 있는 ‘제2의 경주’인 창녕은 가야시대에 비화가야였다. 다른 이름으로 ‘비사벌'로 불렸는데, 그 비사벌의 최남단 낙동강가에 배 모양의 지형을 가진 남지南旨 가 있다. 개비리길은 남지읍 용산리에서 영아지 구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따라 발걸음을 옮 겨보자.
옛날 영아지에 살던 황 씨의 개가 새끼 11마리를 낳았는데, 이
루 아래 탐방객들을 위한 쉼터가,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물결을,
중 한 마리가 황 씨의 시집간 딸이 있는 용산으로 보내졌다. 며칠
해질녘의 순한 강변을 바라보기 좋은 위치에 있다. 이곳은 용산
후 어미 개는 그 새끼에게 젖을 주려고 매일 영아지에서 용산까
양수장 부근이다.
지 두 마을을 오갔다. 심지어 비가 오거나 폭설이 내려도 젖을 먹 이러 갔다. 어느 길로 왔다 가는지 살펴보니 수십 미터의 낙동강
얼마간 더 발걸음을 옮기면 ‘죽림쉼터’로 이름을 얻은 대나무
절벽 면의 아슬아슬한 낭떠러지를 따라 산을 오갔던 것을 알게
밭이 나오는데, 바뀌기 전에도 여러 번 걸어본 나로선 감쪽같다
되었다. 이렇게 어미 개가 오간 흔적으로 없던 길이 생겨났다. 결
는 단어가 이처럼 맞아 떨어지랴 싶다. 원래 이 대나무밭에는 왕
국 그 길은 모정母情의 길이 되었고, 모정은 역시 눈물겹다는 것을
대가 그야말로 우후죽순으로 자라 햇살이 비치지 않은 곳으로,
걷다보면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그 캄캄한 대밭을 지나려면 한낮에도 곧잘 으스스해지곤 하였 다. 지금은 말끔하게 정비돼 곳곳에 평상과 의자도 있고, 대나무
개인차야 있겠지만, 느릿한 걸음으로 대략 2시간 30분간 걷게 되는 개비리길에 접어드는 방법으로, 마을의 생긴 모습이 용과
로 만든 풍경風磬이 바람의 세기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는 걸 들 을 수도 있다.
닮았다는 용산마을 앞, 억새전망대에서부터 걸어 보자. 이곳은 남강과 낙동강의 합수지점으로 기음강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 강
잠시 안개세상의 끝에서 햇빛이 나왔다. 강물의 등이 빛나고
을 왼쪽에다 두고 한참을 걸어도, 길은 휘어질 뿐 개 한 마리가
그때 튀어 오른 물고기의 움직임에 이끌려 절벽 가까이 몸을 기
다녔다는 길의 모습은 아니다. 섣부른 성질이 날 수도 있을 즈음
울여 본다. 순간 벼랑 아래로 떨어질 염려는 없다. 목책으로 잘 꾸
에 숨겨진 풍경화를 만나게 된다. 오래된 플라타너스 나무 한 그
며진 방지선이 있고, 그 아래 넉넉한 햇살이 담긴 물결이 잔잔하
26
2017 March & April
게 일렁일 뿐. 조붓한 길에 융단처럼 깔린 마삭줄이 계절 따라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산길에 든다. 곽재우 장군의 말 무덤
다른 색감을 보여주는데, 5월부터 필 바람개비 모양의 흰꽃과 그
이 있다는 마분산으로 이어가기 위함이다. 곧이어 나타나는 영
향기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할 것이다. 또 나무를 타고 기어오른
아지전망대에서 잠시 쉬어도 좋다. 산길이라고는 하지만 힘든 경
넝쿨들로 완성도 높은 원시림과 주엽, 물푸레, 자귀나무도 자연
사지는 아니나, 아쉽게도 세월의 무게로 말 무덤의 흔적을 찾을
의 질서에 순응하며 서 있는 걸 볼 수 있다. 사계절을 두고 걸어
수는 없다. 창나루전망대가 있는 내리막길부터는 개비리길이 끝
본 길이라 기억 속의 풍경들은 모두 다채롭고, 시차를 두고 걸어
나가고 있음을 슬슬 알아차려야 한다. 곧이어 시작점이 되어준
도 좋은 길이 분명하다.
억새전망대가 보일 것이고, ‘개가 다닌 길’이건 개浦와 ‘벼랑’의 토 박이 말 ‘비리’가 만나 ‘물가에 있는 벼랑길’이 되었건 함께 해준
갑자기 네팔의 고산지역 트레킹에서 마주친 여러 길들이 떠올 랐다. 그 길들은 올레나 둘레길처럼 새롭게 조성된 것이 아니라, 마을과 마을로 가기 위해 생겨난 길이었음을 걸으면서 알게 되었 다. 개비리길도 비록 개 한 마리가 이어준 길이지만, 사랑의 길이 고 오늘날까지 소통의 길이 되었음을. 그 길에 야생화도 있고 옹 달샘터 곁에는 쉬어가기 좋은 그늘도, 너럭바위에서는 초식공룡 의 발자국도 볼 수 있다. 조곤조곤한 40여 분간의 발걸음 따라 강물의 흐름도 함께 했다. 그 길 끝에서 나타난 이정표가 갈림길 이 있다고 알려준다.
그대도 오늘은 여기까지다.
27
예술과 의학
글 김리아
아르누보의 대표화가
알폰스 마리아 무하
1860~1939 Alfons Maria Mucha
조국 체코를 위해 일하다가 지독한 고문스트레스로 폐렴에 걸리다
아이작 뉴튼은 자신의 성공을 “거인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사랑했던 알폰스 무하는 형제가 많아
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더 넓은 시야
넉넉하지 않았고 어머니는 신앙심이 매우 깊어 그가 성직자가
를 가지고 더 멀리 볼 수 있었기 때문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그는 정식 미술
이었다”고 말했듯이 체코의 화가 알폰
교육을 받고자 아카데미에 지원했으나 낙방했고, 불운에 좌절
스 마리아 무하이하 알폰스 무하 또한 유명 여
하던 중 신문에 난 장식미술 화가 채용 광고를 보고 비엔나에
배우 사라 베른하르트Sarah Bernart의 연
있는 공방에 취직했다. 하지만 곧 공방은 재정 문제로 파산하
극인 ‘지스몽다Gismonda’의 광고용 포스
고 그는 직업을 잃고 떠돌아야 했다. 그러던 중 대지주 쿠엔 벨
터를 만들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라시 백작CountKhuen Belassi의 프레스코화 제작 제의를 받아 성공
되었다.
적으로 마무리한 후 뮌헨과 파리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잡
알폰스 무하에게 우연처럼 온 이 필
게 되었다. 뮌헨에서의 수업은 순조로웠으나 파리에서의 아카
연적인 사건은 포스터 의뢰를 받은 인
데미 생활은 무하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였다. 곧 아카데미를 그
쇄소의 간판급 화가가 크리스마스 연
만 두고 전업 화가로서 새출발했지만 무하는 항시 빈곤에 시달
휴를 맞아 장기간 자리를 비운 다급한
려야 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신문사에서 본격적으로 일러
상황에서 일어났다. 무명의 알폰스 무하는 당시 가로형 포스터
스트를 그리게 되면서 우연히 여배우 사라 베른하르트의 연극
와는 전혀 다른 인상을 주는 세로의 긴 인물 포스터 시안을 만
인 지스몽다의 광고용 포스터를 그리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된 것
들었는데 인쇄업자 르메르시에는 기존의 포스터보다 크고 생
이다.
지스몽다 포스터
경한 그림 스타일 때문에 작품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다. 그 는 승낙받지 못할 것을 각오하고 베른하르트에게 그림을 보여
알폰스 무하의 미학적 특징은 아르누보라고만 설명하기에는
주었는데, 뜻밖에 그녀는 작품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
아쉬울 정도로 그만의 독특한 양식을 완성했는데, 항상 단순하
다. 르네상스풍의 고전적인 부조와 아라베스크 양식을 결합한
기보다 정교하고 유려한 곡선으로 아름다운 자연의 생태를 표
화려한 포스터는 파리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그것을 소유
현하고 그 중심에 여인을 놓되 여인의 모습은 그녀가 갖춘 외
하기 위해 몇몇 사람들은 포스터를 떼어 가거나 인쇄업자와 포
양의 몸매나 얼굴보다 내면의 심리를 의상과 소품으로 발현시
스터를 붙이는 사람을 매수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대성공은 알
켰다. 결국 무하의 작품에서 표현된 여신들은 한 인간의 자아
폰스 무하를 유명 인사로 만들었으며 그는 경제적 궁핍함을 벗
를 은유하며, 그가 생각하는 그의 디자인과 철학은 오로지 그
어날 수 있었다.
가 살았던 체코의 문화와 슬라브 민족의 전통적인 예술 형식에
28
2017 March & April
보석들 (루비, 에메럴드, 자수정, 토파즈)
1900
서 온 것이었다. 그의 기하학적인 추구는 아라베스크 스타일로, 여성을 표현하는 것은 르네상스 스타일로 발현되면서 여성의 성적인 관능미보다는 관념화된 아름다움을 꽃 이나 별 같은 대자연으로 표현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작품 ‘모라비아 합창단 포스터1911’는 슬라브 민족이라는 환상이 자리하고 있다. 단순히 합창단 발표회를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슬라브 민족 의 문화를 옹호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또한 이러한 태도는 민족이라는 상징적 대상에 대한 무하 자신의 사랑을 나타내 준다. 또한 1896년부터는 한 가지 주제를 네 가지 요 소로 풀어보는 방식의 연작을 발표했는데 계절을 다룬 ‘봄-여름-가을-겨울’과 ‘음악춤-시-회화’는 인기가 많아 금전적인 성공을 가져왔다.
무하는 1900년대 초엽부터는 자신이 벌어들이는 수입을 체코와 슬라브 민족을 위한 운동에 쏟기 시작했고, 그러던 중 파리에서 만난 연인 마르슈카와 늦은 결혼을 한다. 행 복한 가정을 이루자 그가 갖고 있던 평소 고민은 오히려 큰 힘을 얻어 무하는 1910년 부터 미국에서의 상업적인 디자인 활동을 계속하는 한편 ‘슬라브 서사시’라는 연작 그 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의 연작 활동은 햇수로만 20년을 넘어서며 총 20점의 작품은 모라비아 교사 합창단 포스터, 1911
주로 15~6세기 건축물의 벽화로 널리 쓰이던 유화의 일종인 템페라로 그려졌다. 1918 년에는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오스트리아-헝가리를 벗어나 국가적인 민족 통합을 이루 며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을 탄생시키자, 무하는 새롭게 탄생한 나라의 우표와 지폐에 서도 뛰어난 솜씨를 발휘하며 슬라브 민족의 자긍심을 표현하는 한편 복권 포스터까지 맡아 슬라브 민족을 위한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의 체코를 위한 활동은 거의 모두 가 무보수로 이뤄졌지만 1939년 나치 독일에 의해 체코 슬로바키아 공화국이 해체되자 무하는 게슈타포에 의해 퇴폐주의를 지향하는 반국가적 화가라는 허울로 체포되어 고 문을 당한 끝에 폐렴으로 안타까운 생을 마무리한다. 무하의 스타일은 1960년대 이후
슬라브 서사시 연작 中 슬라브어 전례식 문서의 도입, 1912
재평가를 받으며 다시 새로운 모던 그래픽 디자인으로서 조명을 받게 되었다.
29
우리 동네 이야기
글 박태성 박사
구룡산 효자 이야기 창원의 산 이름 중에 용龍이 들어가는 산은 용산동읍, 마룡산석산, 청룡산무점, 반룡산일명 : 팔용산과 구룡산 등이 있다. 그 중 구룡산은 봄이면 진달래가 예쁜 산이다. 구룡산 가까운 곳에 있는 천주산의 진달래가 전국적으 로 명성이 높기 때문에 구룡산의 진달래 군락은 그 아름다운 풍광에 비하여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만큼 사 람들이 잘 찾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한적하고 순수한 자연을 마음껏 즐기기에 충분하다.
산의 이름이 왜 구룡산九龍山으로 정해졌는지는 알려지
신풍고개 동쪽에는 옛날 신풍역이 있었다. 이 역은 기
지 않았지만 동읍에서 이 산을 ‘자라미’라고 부르는 것으
차역이 아니고 말을 갈아타는 조선시대의 역이다. 고개
로 보아 구룡산의 원래 한자이름은 龜龍山구룡산으로 보인
바로 아래에 용강마을에는 오효자 비석이 있다. 효자 오
다. 이 이름으로 본다면 구룡산은 중심이 되는 산이라는
이원을 기리는 정려비이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오이원
의미가 된다. 아마도 구룡산 정상부에 통일신라시대의 산
은 해주 오씨로 병조판서 서파공 오도의 5세손이다. 7살
성인 염산성簾山城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당시 구룡산을 이
때 어머니를 잃고 통곡하며 아무것도 먹지 않으니 외할
지역에서 중심으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머니께서 안타까워 육즙을 먹이니 갑자기 피를 토하였다. 이를 보는 사람들은 하늘이 내린 효자라고 경탄하였다.
구룡산 꼭대기에는 산성이 두 개나 있다. 그 중 하나가
어느날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부친이 범에게 물려 실신하
동읍방향에서 보면 산 정상부에 테를 두른 듯이 보인다.
니, 오이원이 울부짖으며 낫을 들고 범에게 달려들어 범
그래서 동읍 사람들은 이 산을 테두리산이라고도 한다.
의 배를 갈라 죽이고 부친을 업고 달려와 정성을 다하여
산성을 쌓았던 돌이 무너지면서 넓은 너드리같이 펼쳐지
치료하여 살아나게 되었다. 이 일이 조정에 알려지자 특
게 되었고 그 위에는 풀이나 나무가 자라지 않아서 그렇
별히 군역軍役을 면하고 호세戶稅를 덜어주었다. 그 후 아버
게 보이는 것이다. 이 산은 북면 지개리와 동읍 용강마을
지가 돌아가셔서 시묘살이를 할 때 호랑이가 와서 삼 년
사이에 있으므로 옛날에는 양쪽 동네 아이들이 이곳에서
동안 호위하니 효자범이라고 하였다. 효자가 조석으로 통
함께 소풀도 먹이고, 나무도 하던 곳이다.
곡하니 눈물 흘린 곳에 피꽃이 피었다.”
구룡산 아래 동읍 쪽의 마을들은 용강, 용전, 용정, 용잠
어찌보면 믿지 못할 일이다. 그러나 사람의 지극한 정
등 모두 용이 들어간다. 옛날에는 창원에서 용강으로 넘
성이 하늘을 감동시켜 기적을 일으키는 일은 종종 있다.
어가는 고개가 지금의 철도 위로 있었는데 현재는 도로가
어린 효자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울부짖으며 범에게 달
나 있다. 이곳을 신풍고개라고 한다.
려들었을 때 아마도 범은 놀라서 넋이 나갔을 것이다. 또
30
2017 March & April
화천 교차로
남해고속
북창원IC
구룡산
용암 삼거리
천주산 서상 삼거리
리 삼거 광장 계 도
한 산신의 감화로 날마다 묘를 지키는 효자를 본 호랑이
노모봉양의 효심 지극하니 임금이 소학小學을 내리시고
는 맹수의 본능을 잃고 집에서 기르는 짐승같이 순한 마
후에 옥비玉碑 두 개를 하사하였다. 그 하나는 정우당 선생
음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아무리 포악한 맹수도 사람
께 내린 청옥비이고 다른 하나는 숙인 창원박씨에게 내
이 정성을 다하면 순하게 길들여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리
린 백옥비이다. 청옥비는 조치우 선생의 묘소가 있는 경
라. 효자의 눈물이 떨어진 자리에 핀 피꽃이 지금 구룡산
북 영천군 대창면 대재리 유후재遺厚齋에 있는 비각에 모셔
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진달래가 된 것은 아닐까.
졌고, 백옥비는 부인의 묘소가 있는 대한리에 있던 것을 문중에서 이곳 청룡산 아래 추감재追感齋옆의 비각에 모시
구룡산 아래 북면 쪽 마을은 지개리와 대한, 고암, 승산
게 되었다.
등의 마을들이 있다. 지개마을은 원래 신기, 대한, 한수를 합한 것이다. 굴현고개에서 북면 쪽으로 내려가면 처음
대개 비석은 돌로 만든다. 돌은 영원한 생명을 가지는
만나는 마을이다. 굴현고개는 굴뚝고개, 굴두고개라고도
것이므로 사람들은 돌에 훌륭한 사람의 행적을 새기거나
한다. 아마도 가파른 고갯마루를 파내어서 길을 만들었
모양을 새겨 그 사람의 아름다운 행실이 영원히 사라지지
기 때문에 붙은 이름인 모양이다. 지개리의 지개는 우리
않기를 바란 것이다. 그런데 옥으로 비석을 만드는 일은
말 중에서 지개문지게문이라는 말에서 찾을 수 있고 무지개
매우 드문 것이다. 청백리는 청렴, 절약, 근검 등 화려하거
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한자로 쓴다면 戶지게 호이다. 지게와
나 부유하거나 사치스러운 것과는 정반대의 덕목을 실행
지개가 다르다고 할지 모르지만 경상도 사람들의 발음으
해야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청백리가 난 집안
로 지게는 금방 지개로 바뀌게 된다. 그렇다고 보면 지개
은 정승이 난 집안보다 더 존중을 받았다. 청백리 집안은
라는 말은 문門, 입구入口라는 의미가 된다. 지개마을이 북
가난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중종은 가난한 청백리의 집
면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은
에 가장 화려하고 귀하고 비싼 옥을 하사하여 그 청렴함
것이다. 그 바로 아래 대한 마을에는 어사옥비御賜玉碑를 갈
을 높이 드러낸 것이다. 이는 그를 만인의 귀감으로 삼은
무리해둔 비각이 있다. 어사옥비라는 말은 임금님께서 직
것이다.
접 내리신 옥으로 된 비석이라는 말이다. 이 비석은 조선 시대 중종 때 지개리에 살던 정우당淨友堂 조치우曺致虞선생
구룡산 자락의 앞과 뒤에 이처럼 효자비와 청백리의 비
과 그의 부인 창원 박씨朴氏에게 내린 것으로 현재 남은 것
석이 자리잡고 있으니 이 산의 정기가 맑고 깨끗함을 알
은 부인 박씨의 것이다. 정우당은 조선 중종 때 대구 부사,
수 있다. 봄이 무르익는 4월, 구룡산에 진달래가 만발할
예천 군수 등을 지냈는데 재임기간 동안 청렴결백하고 선
때 산성에 올라서 그 정기를 받고 맑은 선조들의 기운을
정을 베푼 목민의 치적이 뛰어나 청백리에 올랐다. 또한
느껴보면 좋겠다.
31
건강 요리조리
글 정은하 영양사
한국의
향신채
Herb
“푸른 풀”을 의미하는 라틴어 허바Herba에서 유래된 허브Herb는 잎, 줄기, 뿌리, 꽃 등이 식용이나 약용으로 쓰이거나 향기나 향미가 이용되는 식물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그대로 따서 사용하거나 말려서 사용하고, 음식의 풍미를 내기 위해 단독 혹은 다른 것과 혼합하여 사용한다.
유럽, 지중해연안, 서남아시아에서 생산되는 페퍼민트, 오레가노, 로즈마리, 라벤더, 캐모마일 같은 이국적인 허브들뿐 만 아니라 우리에게 친숙한 달래, 냉이, 미나리, 두릅, 쑥갓, 쑥, 고추, 마늘, 깻잎 등도 모두 허브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우리나라의 허브에 대해 알아보자.
2017 March & April
32
Tip
봄의 전령사
냉이
냉이는 눈이 녹으면 제일 먼저 얼굴을 내미는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씁쓸 한 맛이 강하지만 끝 맛은 고소하다. 냉이는 채소 중에서도 단백질 함량 이 많은 편이고, 칼슘과 비타민A, C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른 봄에 먹 는 냉이는 비타민이 많아 춘곤증을 몰아내는데 좋다.
구입방법 뿌리가 굵고 질기지 않고, 잎의 색이 짙은 녹색이 며, 향이 진한 것이 좋다. 섭취방법 나물, 된장국 등으로 많이 사용되고, 죽에 넣어 쌉 싸름한 맛을 즐기기도 한다.
구입방법
톡 쏘는 알싸함
달래
지름1cm 안팎의 둥근 알뿌리를 가진 달래는 냉이와 함께 대표적인 봄
알뿌리가 굵은 것일수록 향이 강하고, 줄기가 마
나물이다. 톡 쏘는 알싸한 매운 맛이 매력이다. 달래는 식욕을 돋우고 강
르지 않은 것이 싱싱하다.
장제 역할을 해서 춘곤증 등으로 늘어진 심신을 강화하기 좋은 허브이다.
섭취방법
연한 잎줄기와 뿌리를 식용으로 사용한다. 손질 할 때 알뿌리의 얇은 껍
주로 생채무침, 장아찌, 된장국 등으로 섭취 가능
질을 벗기고 씻어내야 한다.
하며, 양념간장에 달래를 사용하면 향긋한 맛을 낼 수 있다.
쑥갓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 때 도입된 것으
구입방법
국물요리에 빠지지 않는
로 추측된다. 유럽에서는 화분에 심어 관상용으로 즐기고 한국, 중국, 일
잎이 푸르고 싱싱하며 광택이 나는 것이 좋고 꽃
본에서처럼 식용으로 쓰이지는 않는다. 쑥갓은 인에 비해 칼슘이 많고, 비
대가 올라오지 않은 것이 좋다.
쑥갓
타민 A, B, C 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수산이 조금 들어있어 칼슘의 흡수
섭취방법
율은 떨어진다.
전골, 찌개 등의 부재료로 사용하고, 생채, 나물, 튀 김, 겉절이 등으로 다양한 요리재료로 사용된다.
봄에 흔히 볼 수 있는 쑥은 단군신화에도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우리민 성인병 예방에 좋은
족이 오랫동안 즐겨온 허브다. 쑥의 철분은 채소 중에서 많은 편이고, 비
쑥
간장 등에 기혈을 순환시키며, 하복부가 차고 습한 것을 몰아내는 효능을
타민B, C, 칼슘 등이 풍부하다. 동의보감에 쑥은 그 맛이 쓰고 매워 신장, 지니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구입방법 작고 줄기 자체가 가늘고 잎이 여리며 약간 흰 색 이 나는 잎이 상품이다. 섭취방법 차로 이용하기도 하며, 떡에 넣어서 먹거나 된장국 을 끓여먹는다.
산뜻한 녹색과 향을 가진 미나리는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다. 동의보감
구입방법
에서도 미나리는 머리를 맑게 하고 해독작용을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해
줄기가 굵지 않고, 잎 길이가 비슷한 것이 좋다.
산뜻하고 향긋한
독작용이 있는 미나리를 복어국에 사용해서 복어의 독을 중화시킨다. 자
섭취방법 생선찌개, 매운탕 등에 넣어 비린내를 없애는 용도
미나리
연산인 돌미나리는 향이 강하고, 칼슘과 비타민C가 풍부하지만 떫은 맛 이 강하고, 섬유질이 질긴 것이 특징이다. 재배종인 물미나리는 돌미나리
로 사용하거나 생채, 나물로 주로 섭취한다. 생으로
보다 향은 약하지만 부드럽다. 떫은 맛이 강해 살짝 데쳐서 사용하거나 생 으로 이용 할 경우 장시간 물에 담궈 이물질을 제거하고 사용한다.
삼겹살과 함께 섭취 하거나 미나리강회를 만들어 특유의 상큼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온생명 care
33
창원파티마병원은 깨끗한 환경,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위해 온생명care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내 안에
바다가 출렁인다
# 내 귀는 소라껍질 “내 귀는 소라껍질 바다 소리를 그리워하네.” 산골로 이사 와서 맞는 열한 번째의 봄, 장 콕토의 시를 생각한다. 아마도 거실 벽에 새로 걸린 액자 때문이리라. 며칠 전 다용도실 청소를 하다가 먼지를 뒤집어쓴 채 구석 에 처박혀 있던 액자 하나를 다시 만났다. 오래전 고향길에 동행했던 어느 사진작가가 선물해 준 것인데, 그날 함께 거닐었던 가덕도 바다 풍경을 담은 액자다. 도시에 살 땐 침실 벽에 걸어두고 자주 그리워하던 풍경이지만, 산골살이를 작정한 마음에는 내키지 않아 그냥 버려두고 까마득히 잊은 것이다. 그런데 액자를 다시 건 뒤로, 내 안에 죽어
글 송창우 시인
있던 바다가 출렁거린다.
34
2017 March & April
# 액자 속의 바다 서른 살 무렵, 액자 속의 그날은 무척 맑았다. 바다에는 수평선이 펼쳐져 있고, 수평선의 가운데쯤 아스라하게 대 마도의 능선이 일렁거린다. 그날은 남풍이 살랑 부는 봄날의 오후였는가 싶다. 검은 몽돌 해변 위로 바다의 새하얀 치맛자락이 나풀거리고 액자 밖에서 흰 갈매기가 운다. 비너스가 바다의 푸른 거품에서 태어나 조가비를 타고 온 날 도 이런 봄날이었지. 문득 꼬막 그릇 가리비 접시마다 꽃 반찬을 차려놓고 나를 부르던, 어릴 적 소꿉색시가 그립다.
# 숭어들이 동백꽃은 지고 숭어가 눈을 뜬다. 사월도 청명. 내 심중에 걸린 한 폭의 그림에는 바다 위에 그물을 펼쳐놓고 숭어 떼를 기다리고 앉은 여섯 척의 배가 있다. 어부들은 숨소리를 죽이며 뱃전에 앉았고 바다는 고요하다. 여섯 척의 배 가 훤히 내다뵈는 망루대 벼랑 끝에는 한 사람의 어부가 서 있다. 멀리서 보면 그는 흡사 한 오백 년쯤 기다림을 품 고 살다 돌이 된 망부석 같다. 숭어 떼는 가덕도 동두말 등대를 돌아서 온다. 순간 어로장의 눈이 반짝 빛나고, 붉은 메가폰을 잡은 손에 불뚝 힘줄이 돋는다. ‘후려랏-.’ 어로장의 단호하고 우렁찬 호령 소리에 그물을 당긴다. 펄쩍펄 쩍 숭어가 뛴다. 망루대 진달래가 화들짝 핀다.
# 낙지와 진달래꽃 집에서 십여 리 떨어진 곳에 호수 같은 바다가 있었다. 밀물에는 구판장 푸른 슬레이트 지붕까지 파도가 일렁거릴 듯싶다가도 썰물지면 한없이 부드러운 갯벌을 드러내던 곳. 그 바다 한쪽 편에 왕릉 같은 작은 섬이 하나 있었다. 학 교를 마치고 나면 친구를 따라 낙지를 잡으러 가곤 했는데, 얼굴에 온통 뻘만 칠했지 낙지를 잡는 데는 영 재주가 없 었다. 그런 내가 몹시 가련했던지, 어느 날 친구는 섬 기슭에 앉아 낙지 잡는 비법을 조용히 일러주었다. ‘진달래꽃이 피면 낙지가 진달래꽃을 따 먹으러 섬으로 올라오는데 그때 잡으면 된다’고. 그날 이후로도 나는 낙지를 잡은 일이 없지만, 진달래꽃이 필 때면 바닷가를 거닐곤 한다. 생에 꼭 한번은 진달래꽃을 따먹고 있는 낙지를 만나고 싶다.
# 구판장에 온 거북이 언젠가 왕릉 같은 섬을 돌아 새바지 마을에 갔다가 바다에서 온 늙은 거북이 한 마리를 만난 일이 있다. 등판 가득 따개비를 붙이고 천천히 구판장을 향해 걸어오던 거북이. 마을 사람들은 양조장에서 막걸리 한 말을 사다가 거북이 에게 주었다. 나는 막걸리 한 말을 다 마시고 비틀비틀 바다로 돌아가던 거북이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해 물고기가 많이 잡혔다면 다 거북이 덕분이다. 그날 이후로 마을에 온 거북이를 더 이상 만난 적이 없지만, 나는 아직 도 거북이를 기다리고 있다. 거북이가 오지 않는 것은 인간의 욕심이 너무 과해졌거나, 바다가 오염되어 거북이의 길이 사라진 때문.
# 피는 왜 짠가? 열심히 일한 사람의 땀은 짜다. 그리움으로 우는 사람의 눈물은 짜다. 그리고 진실로 살아있는 사람의 피는 짜다. 우리 몸에는 여전히 출렁이고 있는 시원의 바다가 있기 때문이다. 무릇 지상의 생명이란 모두 바다에서부터 시작되 었기 때문이다.
35
파티마 NEWS 2년 연속 위암 적정성평가 1등급 획득 우리 병원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위암 적정성평가에서 2년 연 속 1등급을 획득했다. 우리 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전체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99.83점을 받아 위암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 인정받았다. 위암 적정성평가는 2015년 1월부터 12월 까지 원발성 위암으로 수술을 실시한 전국 22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구조, 과 정, 결과부문 총 19개 지표에 대해 평가했다.
세부 진료과별 신임진료과장 초빙 우리 병원은 지난 3월부터 호흡기내과, 류마티스내과, 산부인과, 신경과, 정형외과, 이비 인후과 전문의 6명을 보강했다. 이번 의료진 보강으로 총 22개 진료과 89명의 전문의가 진료하고 있으며, 특히 내과는 8개 세부분과별로 19명의 전문의가 증상에 따른 맞춤형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친절캠페인 <제가 돕겠습니다> 실시 우리 병원은 3월부터 친절캠페인 <제가 돕겠습니다>를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보다 따 뜻하고 친밀한 병원을 목표로 캠페인 기간 동안 직원들은 환대와 관심, 도움을 통해 고객 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고객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살피고, 도움이 필요할 경우 적극적으로 도와 병원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돕는 활동을 하게 된다.
2017 신입간호사 교육 우리 병원은 지난 2월 21일부터 24일까지 총 108명의 신입간호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병원이념, 소방안전, CS교육, 간호사로서 필요한 실무교육 등을 실시했으며 이수한 신입간호사에게 사명서를 수여했다. 신입 간호사는 3월부터 각 부서 에 배치되어 간호사로서 업무를 시작한다.
36
2017 March & April
파티마 NEWS 저소득층 아동 <꿈 실현 공부방 만들기> 협약 우리 병원이 지난 3월 16일 의창구청과 저소득층 아동 <꿈 실현 공부방 만들기>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꿈 실현 공부방 만들기>는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저소득층 아동들의 학습을 위해 벽지, 장판, 책상, 침구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우리 병원은 올해 총 네명의 아이들을 위한 학습공간을 지원한다.
상반기 모범직원 네팔 바와니 학교 방문 지난 3월 24일부터 4월 4일까지 20명의 모범직원이 2차에 걸쳐 네팔 바와니 학교를 방 문했다. 직원들은 아이들의 학습에 필요한 학용품과 간식 등을 전달하고 풍선아트, 종이 접기 등을 함께하며 시간을 보냈다. 바와니 학교는 지난 2015년 지진으로 무너져 병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구호기금으로 2016년 재건됐으며, 우리 병원은 줄어든 잔 반량을 금액으로 환산해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직원헌혈운동 우리 병원은 지난 2월 28일 경남혈액원과 함께 직원헌혈운동을 실시했다. 이번 헌혈운 동은 혈액부족 현상의 원활한 혈액수급을 위해 실시됐으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해 그 뜻을 함께 했다.
파티마갤러리 노은희 개인전 - 빛을 보다 파티마갤러리에서는 4월 3일부터 28일까지 노은희 작가의 개인전 <빛을 보다>展을 연 다. 이번 개인전은 한국전통기법을 바탕으로 먹과 자개를 활용해 빛을 표현한 작품 20여 점을 전시한다. 노은희 작가는 작품 속 빛이 희망과 위로로 다가가 관람객들의 마음속을 환하게 밝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7
파티마사랑기금
파티마 사랑기금
진료가 절실히 필요함에도 경제적 사정으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이웃들 의 진료비 지원과 지역 사회 내 복지 실천을 위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로 마련된 기금입니다.
후원금은 어떻게 쓰이나요?
♥ 외래·입원 진료비 지원
♥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 해외의료봉사 지원
♥ 기타 지역사회 연계지원
♥ 저소득 출산비 지원
후원자가 되어 주세요!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분들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작은 정성과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큰 힘이 됩니다. 후원자 여러분께는 후원금액에 대해 소득공제 영수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 직접 후원 ♥ 자동이체 / 무통장 입금 (신한은행 140 -008-519610 창원파티마병원 파티마사랑기금) ♥ 문의 : 사회복지과 270 -1115
후원자 명단 2017. 1~2 강경미
금지경
김시원
김지은
마은미
박은영
서충기
신지혜
유영숙
이율리아
장경우
조성열
최연오
강다원
금지현
김언희
김진선
명지은
박은화
서희선
안모니가
유은화
이은정
장내성
조세림
최연준
강명희
김가영
김연수
김진영
문미옥
박인숙
성미연
안상하
유자화
이일동
장민관
조아라
최윤희
강미윤
김경은
김영순
김진주
문익준
박재홍
성주연
안여정
윤상화
이정순
장원석
조연실
최정인
강민수
김기웅
김예진
김진화
문혜란
박정석
소슬기
안용준
윤영록
이정은
장은주
조영준
최정환
강병희
김길중
김용식
김태석
문효민
박정아
소임전
안주희
윤지영
이정하
장재웅
조영화
최주례
강석민
김대현
김유경
김태우
민선희
박정애
손대곤
양기정
윤혜지
이종세
장혜란
조용환
최진명
강승철
김덕찬
김유현
김하림
박가영
박주희
손라녀
양민수
이경애
이주석
전도환
조인주
최현지
강의주
김명연
김은민
김해현
박경석
박찬미
손유라
양성희
이경희
이준락
전영순
조인혜
최환식
강형주
김미란
김은숙
김행숙
박경조
박찬우
손유창
양지영
이기영
이지연
전은슬
조정현
팽기훈
경호강
김미영
김은영
김현성
박금임
박창준
손주연
여경아
이동헌
이지은
전주홍
조지훈
팽연화
고동한
김미해
김은정
김현숙
박기애
박현수
손진군
예해경
이명자
이지현
전현근
조진희
하정희
고선숙
김민정
김은희
김현주
박상미
박현숙
손현옥
오명희
이미령
이지혜
정경화
주수영
하주희
공인미
김병효
김인숙
김혜원
박선미
박현정
송동규
오민정
이미순
이진희
정명숙
주정숙
한기원
공주예
김보경
김재웅
김황희
박성열
박혜라
송민정
오세진
이미정
이학송
정요한
주정임
한덕렬
곽준웅
김보영
김재홍
김효정
박성진
박혜지
송보현
오수현
이미화
이해숙
정원조
주정희
한양천
구본림
김성민
김정석
김희정
박성철
박혜진
송선희
오순옥
이봉남
이현재
홍현진
구본원
김성희
김정수
남경숙
박성혜
방희연
송은지
오흥석
이선미
이현정
진성진 정은영 정인약품(주) 진희영
구인숙
김수경
김정숙
남미애
박세나
배경희
송주영
옥성미
이성원
이혜경
정진이
차명철
황정혜
권경영
김수분
김정아
남양숙
박소영
백금순
송주호
왕은영
이송자
이혜미
정현정
채영숙
황정희
권기옥
김수영
김정옥
남정은
박수현
변다혜
송호열
우순임
이슬
이혜수
정현진
채정훈
권도은
김수정
김정원
남진희
박숙현
변준호
승형준
우승연
이애숙
이혜진
제창숙
최경희
권유빈
김수진
김조희
남효주
박영순
서명화
신경순
우은영
이언주
이화순
조길석
최규상
권은미
김순복
김주희
남희진
박영인
서성호
신미진
유미혜
이연미
임성원
조명제
최낙구
권태정
김순옥
김준호
류혜정
박옥윤
서원미
신민영
유보라
이연주
임승춘
조미영
최미희
권현숙
김순향
김중기
류혜진
박원식
서주언
신요림
유숙임
이윤복
장경숙
조성래
최성욱
황인주
창원파티마병원 진료안내 진료과 의사명
선택 진료 위, 대장, 간, 췌담도
월, 수, 금, (토)
목, 금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월, 화, 목, (토)
월, 금
상하부 위장간, 간질환, 췌담도
수, 목, (토)
월, 화, 수
위, 식도, 대장, 간질환, 췌담도
화, 금, (토)
화, 수, 목
진수신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월, 화, (토)
화, 수, 금
강경우 ●
만성기침, 기관지 천식 및 알러지성 기도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폐결핵 및 폐렴
월~(토)
월, 화, 목
이지현
만성기침, 기관지 천식 및 알러지성 기도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폐결핵 및 폐렴
월~(토)
수, 금
한양천 권태정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질환, 고혈압, 중재 적 시술, 심부전, 판막질환, 부정맥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판막질환, 심부전, 부정맥, 심초음파, 대동맥질환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판막질환, 심부전, 부정맥, 심초음파, 대동맥질환
조성래 ● 당뇨, 갑산성, 골다공증, 고지혈증, 비만, 남성갱년기 내분비 정귀화 대사내과
이상민
박기룡 윤성한
류마티스 강진영 내과 감염 내과
임민희
월, 목, 금, (토)
화, 수
화, 수, 금, (토)
월, 목
월, 화, 목, (토) 수, 금 월~(토)
당뇨, 갑상선, 골다공증, 부신질환, 뇌하수체질환, 고지혈증 월~목, (토) 갑상선, 당뇨, 기타 내분비질환
빈혈, 혈소판질환, 혈액암, 고형암, 기타 혈액질환, 장성훈 ● 항암치료클리닉, 완화의료(호스피스) 혈액종양 내과 고형암, 혈액암, 빈혈, 출혈 및 혈전 질환 여경아 항암치료클리닉, 완화의료(호스피스)
신장 내과
진료일정 오전 오후
주연호 ●
이일수 ● 심장 내과
전문진료분야
박종호 ●
소화기 이주용 내과 신재욱
호흡기 내과
통합컨택센터(예약) 270-1000
월, 화, 목, 금, (토) 화, 수, 목, 금 월~(토)
월, 수, 금
월~(토)
화, 목, 금
급성・만성신부전,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당뇨병성 신질환, 화, 목, 금, (토) 월,화,수,금 고혈압성 신질환, 혈뇨, 단백뇨, 부종, 요로감염, 신장이식 급성・만성신부전,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당뇨병성 신질환, 월, 수~(토) 고혈압성 신질환, 혈뇨, 단백뇨, 부종, 요로감염, 신장이식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강직성 척추염, 전신경 화증, 쇼그렌증후군, 통풍, 베체트병, 자가면역질환, 섬유근 월~(토) 통, 혈관염, 골관절염, 관절초음파 및 관절주사 열병, 불명열, 여행의학, 성인예방접종, 임파선염, 감염질환, 화~(토) 대상포진
호흡기감염(오래가는기침, 부비동염), 소아아토피성피부염, 마상혁 ● 소아감염병, 성장클리닉(키가작은아이, 성조숙증) 백신접종 월~(토) 상담, 해외여행상담
소아 정원조 청소년과 이학성
외과
월, 화, 목
월, 화, 목
월, 수, 금
정형 외과
안과
월~금
척추, 인공관절, 고관절, 슬관절, 골다공증, 일반외상, 류마티스관절염
승형준
수부 및 족부(미세수술), 인공관절, 소아 일반외상, 골다공증, 화, 수, 목, (토) 월, 목 류마티스관절염, 퇴행성질환, 고관절
전도환
척추, 관절내시경, 슬관절, 고관절, 견관절, 인공관절, 외상, 퇴행성질환 및 골다공증
월, 화, (토)
이희영
외상, 관절내시경, 인공관절, 퇴행성질환
월, 화, 금, (토) 수, 금
월, 화
외상, 재건, 미용
월, 화, 목, 금
화, 목, (토)
월, 수
월, 금, (토)
화, 목
김길중
산과, 일반 부인과, 복강경 및 자궁경, 비뇨 부인과
월, 수, (토)
화, 금
곽현성
부인과, 산과, 초음파, 부인종양, 복강경수술, 생식내분비질환
수, 목, (토)
월, 금
옥지훈
부인과, 산과, 초음파, 부인종양, 생식내분비질환, 단일공복강경수술 월, 화, 금, (토) 수, 목
배민철
전안부, 망막, 안성형, 녹내장, 사시
문종원
망막(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등 모든 망막 질환), 월, 화, 목, (토) 월, 화, 목 망막수술, 포도막, 백내장
월~(토)
귀, 코, 목 전체적 질환 등
월, 수, 목, (토) 월~금
비뇨기과 최환식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 소아비뇨기과, 요로결석
월~(토)
월, 수, 금
황선호 정다혜 마취통증 이동헌 의학과 이선미 곽정아
노인마취, 부위마취
월~(토)
월~금
통증치료, 소아마취, 일반마취
월, 수, 금, (토) 월, 수
일반마취, 노인마취, 뇌신경마취
월~(토)
월~금
산과마취, 일반마취
월~(토)
월~금
통증치료, 일반마취, 이식마취
화, 목, (토)
화, 목, 금
박성진
구강악안면외과, 임플란트수술, 턱관절질환
월~(토)
월~금
김정숙
치과보철과, 임플란트보철, 의치보철, 치아교정
월~(토)
월, 화, 목, 금
경직, 연하장애, 뇌졸중, 소아재활, 외상성뇌손상, 척수손상, 소아보행장애(휜다리, 안짱다리, 평발), 사경, 척추측만증, 암재활(림프부종), 사두증
월~금
월, 금
재활 변환택 의학과 진단검사 김한길 의학과
신주화
호흡기, 알레르기, 감염, 신생아, 혈관종
월~(토)
월, 목, 금
병리과 이재화
김정원
월, 화, 수, 목, (토) 수, 목, 금
일반피부과, 탈모, 여드름, 색소질환, 조갑질환, 피부종양, 피부미용관련 시술 월~(토)
화, 목
장내성 이윤복 서진영 윤경진 최승휘
하부위장관, 대장・항문클리닉, 복강경외과
월, 화, 금
● 간・담도췌장외과, 복강경외과
유방, 갑상선 외과
수, 목, (토)
월, 수, 금, (토) 화, 목 월, 수, 금, (토) 화, 목
화, 목, (토) 간・담도췌장외과, 갑상선, 유방, 복강경외과, 성인탈장 간담췌외과, 상부위장관외과, 복강경탈장수술, 소아・성인탈장 화, 목, (토) 고도비만 수술
월, 수, 금 월, 수, 금
채용민
하부위장관, 대장・항문클리닉, 단일공 복강경외과, 외상외과, 성인탈장
구본원
일반흉부질환(폐, 식도, 늑막, 횡격막, 늑골, 다한증, 흉곽기형, 기흉 등), 혈관질환(대동맥, 사지동맥질환, 하지정맥류, 심부정 화, (토) 맥혈전증, 레이노드증후군, 버거씨병, 동정맥류조성술 등)
김대현
혈관질환(대동맥, 사지동맥질환, 하지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 레이노드증후군, 버거씨병, 동정맥류조성술 등), 일반흉부질환 월, 수 ~ (토) 화 (폐, 식도, 늑막, 횡격막, 늑골, 다한증, 흉곽기형, 기흉 등)
흉부 외과
월, 화, 금, (토)
수, 목
월, 수, 금
임상혈액, 임상화학
월~(토)
세침흡인세포병리, 외과병리
월~(토)
김희수
유방, 갑상선, 중재 ,맘모톰시술
영상 이종세 ● 신경두경부영상의학 의학과 성영순 흉부영상, 심장영상의학
월~(토)
문성욱 ● 인터벤션 영상의학, 혈관내치료, 영상유도학 진단 및 치료
화~금
고동한
월, 화, 금
윤희자 ● 복부영상의학
월, 화, 목, 금, (토) 월, 화, 목, 금
일반피부과, 피부 알레르기 및 면역질환,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건선, 직업피부병 화~(토)
월, 수, 금, (토) 월, 수, 금
만성중이염, 만성부비동염
화, 수, 목
월, 수, 목
월, 수, (토)
박정석 ● 산과, 부인과, 초음파, 부인과내시경, 자궁내막증 관리
월, 화, 금
월~(토)
월, 목, 금, (토) 화, 수, 금
박철훈 ● 산과, 부인과, 비뇨부인과, 부인과 내시경
월~(토)
월, 화, 금
월, 화, 수, (토) 월, 목, 금
정성규
월~(토)
월, 화, 수
화, 금
뇌손상, 뇌출혈, 외상성 질환, 척추외상, 퇴행성 척추질환, 화~(토) 미세 척추 수술
소화기, 호흡기, 신생아
화~(토)
월, 수, 금, (토) 화, 목
뇌혈관 내 수술(뇌동맥류, 경동맥 협착증), 뇌출혈, 두부외상
신생아, 호흡기
월, 목, 금
척추질환(디스크, 퇴행성), 뇌・척추손상, 뇌졸중(뇌출혈), ● 말초신경질환
월, 수
최영준
최재원
월, 화, 수, 금, (토) 화, 수, 목
진료일정 오전 오후
조성래 ●
이비인 김현성 후과 이상하
월, 수
월~(토)
전문진료분야
관절내시경(무릎, 어깨), 인공관절(무릎, 어깨), 관절염, 외상, 척추, 골 수 ~ (토) 다공증
성형외과 황오현
산부 인과
선택 진료
조제일
고원일 신경 외과
치과
호흡기, 알레르기, 신생아, 소화기, 두통
권재철 ● 치매(알츠하이머, 혈관성), 뇌졸중, 두통 뇌전증, 뇌졸중, 두통 이미희 신경과 김성희 ● 운동장애(파킨슨), 기억장애, 말초신경질환, 어지럼증, 뇌졸중 청년기 뇌졸중, 치매, 두통 정요한 파킨슨병, 손떨림, 어지럼증, 손발저림, 뇌졸중 김샤롬 정신건강 기분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 박소영 의학과 피부과
진료과 의사명
월, 화, 목 월, 수, 금
* (토) 교대진료 * 진료과 사정으로 인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건강증진
김지양
근골격, 유방
이준식
소화기내과, 위 대장, 간, 췌담도 , 간담도
월~(토)
월~금
허종현
건강증진센터 상・하부 소화기 내시경, 간담도
월~(토)
월~금
김자원
건강증진센터 상・하부소화기내시경, 간담도
월~(토)
-
문행진
건강증진센터 복부영상진단, 간담도
월~(토)
-
변주현
보건관리대행, 성인병, 특정암
화, 수, 금, (토) 화, 수, 금
특수건강진단, 일반건강진단, 배치전건강진단
월, 목, (토)
월, 목
업무관련성평가, 업무적합성평가, 금연치료, 환경성질환, 특수건강진단, 일반건강진단
금, (토)
월, 금
산업의학 손진군 센터 이현재 손대곤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외상학
김선욱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박정숙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응급의료 고재욱 센터 성병모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강성우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전승훈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매일 (순환근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급여 적정성평가
9개 부문 1등급 창원파티마병원은 지난 48년간 지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 동안 보내주신 신뢰를 바탕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급여 적정성평가 1등급 항목
앞으로도 희망과 기쁨을 드리는
위암, 유방암, 대장암, 급성기 뇌졸중, 폐렴
건강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만성폐쇄성폐질환,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최선의 진료로 보답하겠습니다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급성상기도 감염 항생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