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37 2016 July & August
0708 잎이 필 때 사랑했네 바람 불 때 사랑했네 물들 때 사랑했네
사랑, 당신을 위한 기도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죄짓는 일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로 하여 그이가 눈물 짓지 않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여 못 견딜 두려움으로 스스로 가슴을 쥐어 뜯지 않게 하소서 사랑으로 하여 내가 쓰러져 죽는 날에도 그이를 진정 사랑했었노라 말하지 않게 하소서 내 무덤에는 그리움만 소금처럼 하얗게 남게 하소서
안도현
사진 장영덕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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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Klee 파울클레 (1879. 12. 18 - 1940. 6. 29)
베네치아의 작은 방 ‘베네치아의 작은 방’은 파울클레가 베네치아에 대해 가지고 있는 느낌을 푸른 색지에 파스텔로 펼쳐낸 작품이다. 강렬하게 느껴지는 푸른색과 함께 어우러진 파스텔의 색감들은 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색채로 표현되어 신비로운 느낌이 들게 한다. 화면 중앙에 배치된 사각형의 창, 분홍색 커튼이 드리워진 그 창의 안팎으로 그는 어떤 풍경을 생각했을까? 창밖으로 펼쳐지는 오렌지 빛 베네치아를 떠올 려 본다.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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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사랑, 당신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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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
불안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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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메세지
환자경험 관리, 생명존중의 정신으로
10 파티마는 지금
보건관리전문기관평가 최우수등급 획득
찾아가는 농촌의료봉사
12 우리 몸의 신호등
서서히 흡수되어 사라지는 스텐트 시술
14 전문의 칼럼
근성 사경과 사두증 그리고 측경
16 특집
갑자기 쓰러져서 위험할 수 있는 뇌전증·저혈당증·실신
20 문학테라피
예덕 선생을 찾아서
22 활력충전소
김해 도요마을
24 예술과 의학
레오나르도 다 빈치
26 우리 동네 이야기
창원의 기우제 풍경
28 건강 요리조리
이열치열 여름나기 - 고추
30 온생명care
숲으로 가자
32 파티마뉴스 34 함께하는 세상
故 원양자 여사 호스피스 병동 1,000만원 기부
35 진료 안내
발행처 재단법인 대구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창원파티마병원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이대로 45) 발행일 2016년 8월 1일 (격월지 제137호 1983년 12월 24일 창간) 발행인 박정애 수고하신 분 강민수 김재홍 박재훈 조영준 최재원 표지글 _ 김용택의 시 「그래서 당신」 중에서
홈페이지 www .fatimahosp .co .kr
제호 캘리그라피 강병인
편집 및 디자인 불휘미디어 055 ) 244 -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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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
글 신덕룡 시인, 광주대 교수
조그만 배에 커다란 단지들이 실려 있었다. 뚜껑 대신
제대로 살 수 없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전적으
노랗고 붉은 천으로 위를 막았다. 단지 뒤에 쪼그리고 앉
로 고개를 끄덕일만한 말은 아니다. 과연 불안이 우리 삶
은 사람이 둘, 그들은 팔을 단지 안에 집어넣고 넣었다 뺐
을 위협하기만 하는가?
다를 반복했다. 마치 대장간에서 풀무질을 하듯 반복적으 로 양팔을 움직였다. 처음에는 장난을 치는가 했는데 그
불안은 두 가지 형태로 우리 삶 속에 끼어든다. 하나는
게 아니었다. 장난이라고 하기엔 너무 진지했다. 배를 타
상황에 따르는 불안이다. 우리는 종종 TV에서 연예인들
고 가는 내내 그 일을 반복하는 사람들의 이마에선 땀이
이 번지점프를 하는 것을 본다. 어떤 사람은 뛰어내리는
흘렀다. 부두가 가까워질수록 더 바쁜 것 같았다.
발판 끝으로 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다 눈을 질끈 감고 뛰
궁금증을 이기지 못해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그들은
어 내린다. 어떤 사람은 아예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 멀찍
대답대신 씨익 웃으며 입구를 막은 단지를 열어 보였다.
이 떨어져 앉아 식은땀을 흘리며 벌벌 떤다. 우리는 이 모
단지 안에는 물과 물고기들이 가득했다. 이유는 간단했
습을 보며 웃기도 하고 안쓰러워 혀를 차기도 한다. 그렇
다. 죽은 물고기보다 살아있는 물고기의 값이 더 나간다
다면 담이 큰 사람은 두려움이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
고 했다. 물고기를 살리기 위해 먼 길을 오는 내내 팔을
다. 높은 데 올라가면 누구라도 추락에 대한 불안과 공포
집어넣고 휘저었다는 것이다. 그래야 물고기들이 놀라고
를 느끼기 마련이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도 마찬가지다.
불안해서 죽지 않고 살 수 있다고….
뒤에서 큰 화물차가 굉음을 내며 달려오거나 우리 곁을
방글라데시의 강가에 사는 어부들이 물고기를 내다파
스쳐 지나갈 때 깜짝깜짝 놀란다. 불안이 순식간에 온 몸
는 방식이었다. 나는 이들을 보면서 삶의 지혜와 함께 삶
으로 퍼져나간 것이다. 이를 피하려고 비탈진 산길을 걸
의 조건을 생각했다. 아니, 삶의 조건에 더 관심이 있었
을 때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내딛고, 고속도로에서 차간
다. 단지 안에 있던 물고기들처럼 삶의 조건이 불안하고,
거리를 유지하며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불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생존에의 욕망이 더 강
안이 우리의 삶을 조심스럽게 만들고, 생에 대한 애착을
해진다는 것이었다. 사실 우리는 삶에 대한 불안 때문에
더 강하게 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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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하나는 내면화된 불안이다. 이는 주어진 환경이
의 일부라는 사실이다. 처음부터 삶의 일부였거나 끼어들
나 경험에서 오지 않는다. 오히려 외부에서 강요하고, 반
었거나 관계없이 벗어날 수 없다. 벗어날 수 없으면 받아
복적으로 학습되어 우리의 무의식에 자리 잡은 불안이다.
들일 수밖에 없다. 받아들이되 손님이 아닌 주인의 입장
감시카메라의 경우가 그것이다. 대도시의 길거리는 물론
에서 받아들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불안의 근거를 분
좁은 골목길 심지어 한적한 시골마을에도 감시카메라가
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주어진 상황이나 조건에서 온 것
설치되어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위 못된 짓을 사전에
인지 아니면 누군가 내게 심어 놓은 것인지를 알고 있어
방지하기 위해서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장비를 설치하는
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전자의 경우라면 의외로 간단하
데 찬성하고 또 어떤 이들은 반대하기도 한다. 여하튼, 보
다. 나만 느끼며 사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누구나 겪는
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일이 벌어졌으면 이렇게
일이기에 삶의 자극제로 받아들이면 된다. 인간적 성숙을
까지 해야 하나, 할 정도로 우리 삶 가까이에 있다. 문제
위한 조건인 것이다. 후자의 경우는 좀 더 복잡하다. 근거
는 무심코 길을 걷다가도 문득,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
를 알지 못하면 늘 불청객에게 시달리게 된다. 나의 삶을
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데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남에게 맡기고 평생을 휘둘리며 살아야 한다. 이런 처지
주변을 둘러보거나 내 말과 행동을 되짚어 본다. 내가 잠
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불안의 근거를 확실하
재적인 가해자이거나 피해자가 되는 셈이다.
게 알고, 가까이 들여다보고 또 드러내려는 노력이 필요
내 말과 행동을 되짚어본다는 것은 결국 내 생각과 행
하다.
동을 스스로 검열하는 일이다. 타인이 아닌, 내가 나를 감 시하고 검열하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다. 늘 보이지 않는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소
눈을 의식하며 불안하게 산다. 자유롭지 않다. 이런 상태
중한 존재임을 자각하며 사는 일이다. 엄밀하게 말해, 이
에서 내 스스로 나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나를 위해 존재하고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생에 대한 애착으로 이어지는 것이건 생을 위협하는 것이건 두 가지 형태의 불안에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 삶
렇듯 소중한 ‘나’를 어느 무엇과 바꾸고 또 누구 손에 맡 길 수 있겠는가.
CEO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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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경험 관리” 생명존중의 정신으로
존경하올 파티마 가족 여러분! 하느님의 보호하심과 여러분의 수고 덕택에 우리 병원이 사명과 이념을 잘 실 천할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주위 여 건, 그리고 총체적 난국 앞에서 우리는 또다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2주기 의료기관인증을 위해 모두가 일치하고 협력하 여 좋은 평가 결과를 받았습니다.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 의료기관인증이지 만 우리 병원의 의료수준을 향상시키고, 환자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실행 하는 신뢰받는 창원파티마병원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직원 여러분의 노고와 인내의 결과물이었기에 의미 있는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5월에는 여러분의 정성과 사랑으로 이루어진 네팔 누와코트지역 바와니 학교 준공식이 있었으며, 행정부원장, 간호부장, 파티마사랑기금 후원회장이신 조성래 과장과 위원이신 한양천 과장이 참석했습니다.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앞으로도 그들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그 방법의 하나로 잔반줄이기 운동을 열심히 하여 잔반을 줄인 금액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우리 직원들도 그들에게 사랑을 나누기 위해 네팔을 방문 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고 싶습니다.
안재동 시인의 「7월」 이라는 시에는 ‘농부들의 땀을 먹는 곡식 알알이 야물게 자라 가을걷이 때면 황금빛으로 찰랑대며 세상의 배를 채울 것이다. 그런 기쁨이 잉태되는 칠월’ 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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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July & August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일하는 우리의 일터는 인간의
실을 잘 알아야겠습니다. 작은 차이가 큰 성공을 가져다줍니다.
생명을 살리는 병원입니다. 세상 사람의 배를 채우는 농부처럼
우리 병원을 찾는 고객은 <믿을 수 있는 창원파티마병원>이라
우리는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는 많은 이들의 아픔을 덜어 주기
고 말합니다. 이는 나의 몸을, 나의 존재를 무한한 신뢰로 우리
위해 전인적인 돌봄으로 기쁨을 잉태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
에게 내 맡기는 것이기에, 우리는 한 치의 부족함도 없이 보답
명은 우리를 더욱 힘있게 만들어 주며, 위대한 우리 자신이 되
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각자의 업무에서
도록 늘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요소들을 과감히 제거하고, 우리가 불편하더라도 고 객에게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도록 합시다.
2017년부터는 병원지표관리에 ‘환자경험관리’가 추가되었 습니다. 환자경험관리는 고객이 우리 병원에서 경험한 모든 것
성공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다
을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써, 얼마나 배려 받고 존중 받았
고 했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감사하면서 행복을 만들어 가는 모
으며, 또한 치료의 결과에 만족하는가에 대한 평가입니다. 환자
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창원시의 2020 창원도시관
경험관리 지표야 말로 우리가 실천하고자 하는 우리 이념인 생
리계획에 따라 우리 병원은 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
명존중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되어 증축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증축하게 될 제2 빌딩에는 전문성을 고려한 다양한 종류의 전문센터를 계획하
불만고객관리나 위기관리 시에는 고객에게 감성이 포함된
고 있습니다. 그에 앞서 우선적으로 5층 재활치료실의 확장을
진정성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우리 병원의 규칙을 앞세우거나
통해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재활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활
고객이 원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다
용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양한 목소리를 듣고,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고,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가 변화해야 합니다. 고객은 논쟁할 상대가 아니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도 수고해 주실 파티마 가족 모두께
며 또한 고객의 불만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내가 제공하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크신 은총과 사랑 안에서 행복한 나날 만
는 서비스 가치를 명확히 하여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합
들어 가시고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시다. 우리는 시간이 항상 모자란다고 말하지만, 시간이 무한한 것
2016. 7. 1
처럼 행동할 때 고객은 기다려 주거나 참아 주지 않는다는 사
병원장 박정애비안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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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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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보건관리전문기관평가 최우수등급 획득
창원파티마병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한 2016 보건 관리전문기관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보건관리전문기관평가는 고용노동부에 등록된 보건관리전문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했 으며, 2014년부터 2015년까지의 업무수행실태를 4개 분야운영관리, 교육 능력 개발, 업무수행, 성과관리 총 34개 항목에 대해 평가 했다. 평가결과는 점수에 따라 4개 등급A~D으로 나눴으며 창원파티마병원은 평가점수 150점 이상을 받아 A등급을 획득했다. A등급을 받은 기관은 차기 평가 시 까지 보건관리전문기 관 정기점검 면제 및 정부포상에서 우선 추천되며 안전공단 국고지원 선정 심사 평가에 가점이 반영되는 등 혜택을 받게 된다. 창원파티마병원은 현대 BNG, 동서식품, MBC경남, 홈플러스 등 경남지역 유수의 사업 장 90여곳을 대상으로 사업장 보건관리 업무를 대행하고 있으며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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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대산농협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농촌의료봉사
창원파티마병원은 지난 8월 6일 경남 함안군 대산농 협을 방문해 지역주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농촌의료봉사를 실시했다.
경남농협중앙회와 연계하여 진행한 이번 의료봉사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간호, 병리, 물리치료 등 다양 한 분야의 직원이 23명이 자원봉사로 참여 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진료시작 전부터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다. 먼저 흉부 X-ray, 청력, 혈액, 혈압검사 등을 포함한 검진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했으며, 힘든 농사일로 관 절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을 위해 초음파를 이용한 통증치료와 재활치료를 비롯해 일상에서 간단한 할 수 있는 마사지 와 운동법들을 함께 알려 드렸다. 창원파티마병원은 2008년부터 의료취약지역주민 및 결혼이주여성들이 건강관리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매년 창원, 김 해, 밀양, 산청 등을 방문해 찾아가는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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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신호등
서서히 흡수되어 사라지는
스텐트 시술 심혈관 질환의 치료를 위한 스텐트 시술은 막히거나 좁아질 혈관에 그물망 같은 관을 넣어서 넓히는 치료법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해 1994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광범 위 하게 사용되고 있는 시술이다.
시술방법 막혀 있는 관상동맥을 뚫기 위해 먼저 허벅지 안쪽 사타구니 근처나 손목의 동맥을 통 심장내과 한양천 과장
해 부드러운 관을 삽입하고 심장까지 도달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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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July & August
이후 이 관을 통해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엑스레이로 관상동맥의 막히거나 좁아진 부 위를 확인한다. 문제가 있는 부위를 확인하고 그곳에 특수 재질의 풍선을 부풀려 혈관 을 다시 넓히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하지만 풍선만 이용해서는 넓어지는 정도 가 제한적이고 다시 좁아질 수 있는 문제가 있어 특수 금속으로 된 그물망스텐트을 삽입 해 견고하게 넓히게 된다. 이는 확장된 혈관이 다시 좁아지지 않도록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시술을 하더라도 4~5개월 후에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환자 비율이 30% 발 생했다. 하지만 2003년 이후 금속 스텐트에 특수한 약물 처리가 된 스텐트를 사용하면 서 재협착률은 5% 내외로 감소시켰다.
생체 흡수형 스텐트란
| 스텐트 시술 순서 |
금속 물질의 스텐트는 한번 장착하면 뺄 수 없고 병변이 재발했을 때 재시 1
술이나 수술치료가 까다로운 것이 단점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 생체 흡수형 스텐트이다. 생체 흡수형 스텐트는 몸에 녹는 봉합 사의 재료로 제작된다. 따라서 병변이 있는 심장 혈관 부위에 삽입되면 6개 월 동안 견고하게 장착되어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이후부터는 혈관 내에서 서서히 녹기 시작해 3년 정도 지나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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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흡수형 스텐트 시술을 받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혈관에 아무것도 남 지 않는다. 따라서 혈관기능이 자연스럽게 회복되고 혈관내경이 잘 유지될 수 있다. 또한 환자는 1년 동안만 항혈전제를 복용하면 되므로 약 복용에 대 한 부감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각종 침습적 검사내시경, 조직경사 등 및 수술 등에서 약물을 중단해야 하는 불편함이 일정기간만 지나면 해소 된다는 장점도 있 다.
장점 • 재발했을 경우 재시술, 수술치료가 용이함 • 혈관 기능이 자연스럽게 회복되고 혈관 내경이 잘 유지됨 • 항 혈전제 복용의 부담이 줄어 듬 • 각종 검사 및 수술 등 약 복용 중단의 불편함이 일정기간만 지나면 해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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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근성 사경과 사두증 그리고 측경
아이의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회전하거나, 머리가 비대칭이어서 걱 정스러운 마음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보통 아이들은 출생 후 3∼ 4개월이 지나면 스스로 목 가누기가 되고 목을 수직으로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머리가 좌측 혹은 우측으로 회전 되거나 좌우로 기울어지는 경우를 두경부 이상 자세라고 한다. 두경부 이 상 자세 중에서도 가장 흔한 원인인 근성 사경과 측경에 대해 알아보고 근성 사경에 동반될 수 있는 두개골의 변형인 사두증에 대해서도 함께 살 펴보자. 재활의학과 변환택 과장
근성 사경과 사두증이란? 근성 사경은 목에 있는 근육 중 하나인 흉쇄유돌근이라는 근육에 멍울이 형성되고 길이가 단축되면서 발생하는 머리의 우측 또는 좌측 회전을 말하며, 영유아기에 나타 나는 두경부 이상 자세의 약 60~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흉쇄유돌근
신생아기에는 초음파 검사로 흉쇄유돌근을 관찰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으며 재활 치료를 통해서 85~90% 정도의 아동이 호전된다. 나머지 10~15%는 주사 요법이나 수술을 하게 된다. 사경이 진단되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정도가 심한 경우 교정시기를 놓치면 아이의 얼굴에 변형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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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증
사경 아이의 머리가 한쪽으로 회전하면서 기우는 경우로 경추에 대한 방사선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다. 조 기 진단 시 재활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인다.
아이의 머리가 변형이 온 경우로 다 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CT 또는 초음파검사와 방사선 검사를 실시한 다. 초기 진단 시 자세 교정 만으로도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며 심한 변형의 경우 보조기를 착용한다.
근성 사경이 있는 경우 동반될 수 있는 문제로 사두증이 있다. 사두증은 ‘비스듬한 머리’라는 의미로 두개골이 좌우가 대칭적이지 않고 변형된 경우를 말한다. 원인은 엄마의 자궁 안에서 변형되어 태어나거나, 태어난 이후에 근성 사경 등의 원인으로 머리가 한 편으로 돌아가 있으면서 두개골의 한쪽이 눌려서 생길 수 있다.
사두증은 두개골 조기 유합증 등의 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며, 두개골 변형의 정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를 하거나 심한 변 형이 있는 경우 헬멧 등의 보장구를 이용하여 치료한다. 보장구 치료 시에는 치료 가능한 연령이 있기에 조기 진단이 요구 된다. 일반적으로 아기의 머리는 생후 6개월 무렵 둥글게 되므로 그 시기가 되어도 머리 모양이 동그랗지 않고 아기의 자 세를 바꾸는것도 효과가 없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상담받아보는 것이 좋다.
측경이란? 보통 목을 스스로 가눌 수 있게 되는 생후 3~4개월 이후에 주로 병 원에 오게 되며 앞에서 보아 머리의 회전 없이 한 쪽으로 기울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면 흉쇄유돌근에 특별한 이상이 보이지 않으며 단축소견 또한 관찰되지 않는다. 측경 아이의 목이 한쪽으로 기우는 경우로 안과 검
영유아기 측경은 원인에 따라 발달장애 등으로 인한 신경발달성 질
사와 발달평가가 필요하며 경추에 대한 방사
환의 측경, 사시에 의한 안성 측경 및 뇌성마비 등으로 인한 발달성 측
선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다. 대부분 재활 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인다.
경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타과 협진과 검사 이후에 반드시 원인 감 별을 하여 그에 따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사경·사두증 클리닉
• 담당의 - 변환택 과장 • 일정 - 오전 : 월 ~ 금 / 오후 : 월, 금 • 문의 - 재활의학과 27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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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신경과 이미희 과장, 내분비대사내과 정귀화 과장, 심장내과 권태정 과장
갑자기 쓰러져서 위험할 수 있는
뇌전증 · 저혈당증 · 실신
최근 뇌전증으로 인한 경련, 당뇨환자의 저혈당 쇼크, 치매, 실신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뉴스를 통해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앞서 말한 질환들은 평범한 일상 중에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어 무엇보다 주 의가 요구 된다. 뇌전증, 저혈당증, 실신은 어떤 증상을 보이며 예방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주변에서 의식을 잃은 환자를 만났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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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으로 인해 더 아픈병 ‘뇌전증’ 뇌전증은 이전에 간질로 불리던 질환으로 간질에 대한 일반인들의 잘못된 인식 과 편견으로 인해 뇌전증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신경세포의 일시적이고 불규칙적 인 이상 흥분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발작성 뇌질환으로 발병원인은 유전, 구조, 원인불명 등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전적 성격이 강하다고 알려 져 있지만 실제로 유전적인 뇌전증의 경우는 1~2%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뇌전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과거력과 함께 먼저 발작은 언제 일어났고 그때의 환자 상태는 어떠했는지 병력을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발작이 있었을 때 환자의 상태에 대한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이후에 뇌파검사 와 MRI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뇌파 검사를 통해 뇌전증을 확진을 하게 되고, MRI 영상을 통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수술적 치료가 우선되어야 하는지 수술방 | 뇌전증
환자 발생 시 대처법 |
법이나 치료 예후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음식물이나 약물을 억지로 먹이지 말것 위험한 물건 치우기 옆으로 눕혀 기도가 막히지 않게
깨어난 후 안심시키고 안정을 취하게
119나 담당의사에게 연락
주변에서 발작하는 환자를 목격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침착하게 환자 가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하고 주변에 뾰족하거나 단단해서 환자가 다칠 수 있는 물건들은 치워서 안전한 환경을 만든다. 발작 중인 환자를 힘으로 누르거나 억지 로 붙잡지 말고 숨쉬기 편하도록 목과 허리 부분을 느슨하게 풀어 준다. 혹시 환자 의 혀가 기도를 막을 수 있으므로 옆으로 돌아 눕혀 숨쉬기 편하게 한다. 뇌전증 환 자의 발작은 대부분 수분 내에 회복되지만 지속적으로 반복하거나 회복 없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뇌손상이 우려되는 위급한 상황이므로 119에 신속하게 연락하여 조치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숨 쉬기 편하게 단추들을 풀어줘야 출처 : 대한뇌전증학회
과거에는 뇌전증이 보여지는 증상, 치료될 수 없다는 통념 등으로 인해 오랜 시 간 사회적인 편견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런 편견에서 벗어나 충분히 관리와 치 료가 가능한 질병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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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당 떨어진다, 쓰러진다. ‘저혈당증’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감이 몰려 올 경우 ‘당 떨어진다’는 말을 심심찮게 쓰게 된다. 실제로 체내에 저혈당증이 발생할 경우 피로감, 현기증,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정상인에서 혈당은 70~150mg/dL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는 신체의 각 기 관에 전달되어 에너지의 주요 공급원이 된다. 하지만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지게 되 면 신체내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저혈당증이라고 한다. 저혈당증은 일반인보다 는 주로 당뇨환자에게서 발생한다.
저혈당증이 발생하면 현기증, 피로감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해지면 뇌전증 발작과 같은 의 식소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와 함께 신체에서는 저혈당을 극복하기 위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혈압과 맥박수가 증가하고 가슴 두근거림, 떨림, 불 안감등이 나타나며 부교감 신경의 작용 등으로 식은땀, 공복감, 이상감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단순 당질 15~20g에 해당하는 음식의 예
저혈당 증상이 의심될 경우 의식이 있으면 우선 혈당을 확인해 70이하의 수치를 나타내
• 설탕 한 숟가락 (15g)
는지 확인한다. 앞서 말한 증상들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 꿀 한 숟가락 (15mL)
빨리 당분이 있는 음식을 섭취한다. 심각한 증상으로 인해 혈당 측정이 어렵고 의식이 없는
• 주스 또는 청량음료 3/4컵 (175mL)
상황이라면 빨리 응급실로 후송하여 응급처지를 받는 것이 좋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사 탕이나 음식물을 먹이려다가 자칫 더 큰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혈당증을 경험했던 경우나 당뇨환자는 예기치 못한 저혈당에 대비해 사탕, 당정제 등의 응급용품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상태에 대해 타인에게 알리거나 치료가 지연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요구르트 한 개 (65ml) • 사탕 3~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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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July & August
기운 빠지고 갑자기 의식을 잃는 ‘실신’ 과거 학창시절 운동장 단체 조회 중에 쓰러진다거나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쓰러지는 모습 을 목격하거나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실신이란 이처럼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지만 짧 은 시간에 저절로 의식이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앉아 있거나 서있을 때 발생하며 실신 직전에 속이 메스껍고 식은땀이 나며 앞이 캄캄 해 지는 전조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뇌, 심장, 빈혈 같은 특정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거 나 내·외부 특정자극에 의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실신은 특정 상황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많이 마시고 화장실에서 소변보다가 쓰러 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방광이 과도하게 팽창 하는 것이 원인이다. 또한 대변을 보다가 복 통이 발생하면서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타인이 흘리는 피를 봤다든지 잔인한 장면을 보았을 때도 실신하기도 하며, 심한 통증을 겪다가 실신하는 경우도 있다.
실신 발생 시에 가장 위험한 것은 쓰러지면서 이차적으로 다치는 것이다. 주로 실신 시에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지는 특징이 있어 심하면 뇌출혈 등의 손상을 입고 위독해 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의식 소실 전 전조 증상이 느껴지면 그 자리가 아무리 더럽더라도 즉시 바닥에 누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완전한 실신까지 가는 것도 막을 수 있고 이차적으로 다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실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극심한 충격이나 스트레스, 음주 등의 특정 유발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및 소금 섭취가 도움 될 수 있다. 실신을 경험한다면 반드시 병 원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통해 실신의 기질적 원인을 확인해야 하며,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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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테라피
글 조예린 시인 일러스트 류
예덕 선생을 찾아서 깨끗한 가운데도 깨끗지 못한 것이 있고 더러운 가운데도 더럽지 않은 것이 있단 말일세. 엄행수와 같은 분은 더러운 상일로 높은 덕을 가리고서 세상을 크게 숨어사는 분이 아닌가? - 『예덕 선생전』 박지원 지음
욕심과 상관이 없는 사람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단순히 남의 것을 탐내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진 것을 애 초에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진정한 의미의 자유인을 말입니다. 왜 그는 ‘자유인’입니까? 욕심만큼 사람을 종 삼는 상전, 욕심만큼 사람을 얽어매는 사슬이 세상에는 더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세 번 달라고 해서 멀어지지 않을 사람이 없고 아무리 원수 치부하는 사이라도 세 번 주 어서 친해지지 않을 사람이 없다”라는 말은 부끄러운 말입니다. 세 번 달라는 벗이 싫어지는 것은 현재 내가 가 진 것이 ‘내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생명도, 재능도, 재산도 인생이라는 기간 동안 신에게 빌려 쓰는 것이 라는 청지기의 마음에 비추어 본다면 소유의 착각은 ‘은밀한 욕심’의 다른 이름입니다. 또한 원수라도 세 번 받으면 친해지고야 마는 것은 우리의 사귐이 장사치의 그것처럼 비루해졌다는 말이겠지요. “정말 원한다면 도둑질을 해서라도 갖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라는 말도 부끄럽기는 매한가 지입니다. 욕심이 지나치면 반드시 도둑질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탐심을 그런데 인간 일반의 마음이라고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인정한다는 말은 사실상 결탁인데 말 입니다.
‘인간됨’의 커트라인이 갈수록 낮아져가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참 인간 을 목말라 합니다. 욕심과 상관이 없는 사람, 진심으로부터 도둑질할 마음 자체가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기는 있을 것인가요? 당신은요? 또한 나 자신은? 똥치기 엄행수가 생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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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July & August
것은 그래서입니다. 날마다 아침 일찍 즐거이 일어나 똥거름을 치러 마을 안으로 들어온 그는 사람똥, 말똥, 소똥, 닭똥, 개똥, 거위똥, 돼 지똥, 비둘기똥, 토끼똥, 참새똥 등 똥이란 똥은 모조리 걸레질해 갑니다. 밥을 먹을 때는 굴떡굴떡, 걸어다닐 때는 어청 어청, 잠들 잘 때는 쿨쿨, 웃음을 웃을 때는 허허,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멍하니 등신과 같이 보입니다. 아무 것에도 걸 림이 되지 않고 어떤 것도 누가 되지 않으니 가식이란 것이 애초에 성립할 수 없음이지요. 누가 고기를 좀 먹으라고 권 하면 목구멍 아래로 내려가 배부르기는 마찬가지인데 입맛에 땅기는 것을 먹어서는 무얼 하느냐 하고 의관을 차리라고 누가 권하면 넓은 소매 휘두르기에 익숙지도 못하거니와 새 옷을 입고서는 짐을 지고 다닐 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그러 나 설날 아침이면 누구보다도 일찍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차려입고 새신을 신고 이웃 어른들을 찾아가 새해 인사를 올 립니다.
굉장한 벼슬자리에는 깨끗하지 못한 구석이 있으며 제 힘으로 번 것이 아니고는 부호가, 재산가의 칭호도 더러운 것일세…… 저 엄행수가 똥을 지고 거름을 대어다가 그걸로 먹고 사는 것이 지극히 깨끗지 못하다고 보겠지만 그 생활은 지극히 향기롭고 몸을 굴리는 것이 지극히 더럽다고 보겠지만 의리를 지키는 점은 지극히 높은 것일 세. 그 뜻을 미루어 생각 대 비록 굉장한 벼슬자리도 그를 움직이지는 못할 것일세. - 『예덕 선생전』 에서
그 수하에서 가르침을 받기 위해 찾아 마지않는 스승, 그러나 정작 자신은 때 묻은 세상이 싫어서 꽁꽁 숨어사는 수행자가 ‘은자隱者’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이 가까 이 오지 못하도록 똥치는 일로 자기를 가리고 은자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엄행 수를 읽어내는 선귤자이덕무 같은 분이 그립습니다. 그 사귐을 칭송하여 『예 덕 선생전』을 정리한 연암 박지원은 이제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에게 고조곤히 전합니다. 가난하면서도 원망하지 않는 자, 욕심이 없으니 당연히 가식이 없는 자, 그 자유 속에서 즐거워 하는 당신이 바로 ‘예덕 선생’이라고…….
활력충전소
글 이주언 시인 사진 김재홍, 도요 제공
문학과 연극의
동거 김해 도요마을 한여름의 도요마을은 고요하다. 햇빛과 평화로움과 몽롱한 기운에 싸여있다. 강가의 들판에는 달맞이꽃들이 노란 물 감을 뿌려놓은 듯 점점이 펼쳐져 있다. 모네의 아르장퇴유 들판처럼 눈부신 여인이 양산을 쓰고 걸어올 것만 같다. 땡 볕 아래, 붉은 개양귀비 대신 달맞이꽃들을 헤치며…. 낯선 곳에서의 익숙한 풍경은 이렇게 추억이나 상상을 불러일으 킨다. 그것은 마음속 여유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도요창작스튜디오 입구에 있는 오래된 버스 정거장도 먼 추억의 정감을 안겨준다. 요즘도 버스가 다니기는 하는 걸까. 여기서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고가면 어린 시절의 외갓집 앞에 데려다줄 것만 같다. 할머니가 아직 살아계셔서 그때처 럼 따뜻한 손바닥으로 내 얼굴을 쓰다듬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움에 잠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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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July & August
땡볕이 내려쬐는 한낮이 아니라면 도요창작스튜디오에
모습이 보인다. 그들의 모습에서는 언제나 당당함이 묻어난
비치된 자전거를 타고서 강변을 달려보고 강마을을 휘휘
다. 무대 위에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연기하려면 수줍음 같
둘러보았을 것이다. 자전거 바퀴에 감겨드는 길을 향해 페
은 것은 날려버려야 할 것이다. 지금은 밀양연극축제 기간
달을 밟아나가면 낙동강의 바람과 함께 지상을 떠도는 느
이므로 최종 리허설이 끝나면 이 연극은 밀양연극촌에서
낌이리라.
공연될 것이다.
김해 도요마을, 이곳엔 예술인들의 열정이 숨어있다. 마
이렇듯 도요마을은 문학과 연극이라는 두 장르가 만나
치 지표 아래서 꿈틀거리는 마그마처럼 예술인들의 활동
고, 상이한 기질의 사람들이 만나는 공간이다. 거기서 뮤지
이 지속되는 것이다. 부산·경남지역의 문학지킴이 최영철
컬이 공연되거나 부대행사로 음악이 공연되기도 하므로 음
시인과 부인 조명숙 소설가가 살고 있는 집이 있고, 이윤
악과의 만남도 이루어진다. 스튜디오 맞은편 산자락에는
택 연극연출가가 가끔 머무는 집도 있다. 이 들의 활동으
작가촌이 있어서 몇 개월씩 입주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탄
로 도요마을에는 지속적으로 문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생되기도 한다. 도요마을은 이렇게 문화의 총체를 경험할
것은 도요창작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최영철 시인 부부가 문
수 있는 공간이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타면서 자연을 즐
학행사를 이끌어가고 이윤택 연출가가 극단의 배우들을
기고 운동도 할 수 있으니 누가 찾아와도 도요마을을 만끽
트레이닝 하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매달 열리는 ‘맛있는 책읽기’ 행사는 ‘도요가족극장’과 겸하는 경우가 많다. 이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가락국 시절엔 여러 도시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무역을
열려있다. ‘맛있는 책읽기’는 서재를 겸한 스튜디오 본관에
했다는 도요都要. 부산·대구·창원에서 한 시간 정도, 김해·
서 진행된다. 한 두 명의 작가를 선정해서 신작 작품집 위
밀양·양산에서 이삼십 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로 여
주의 북콘서트가 열린다. 이때 만날 기회가 드문 경남과 부
러 장르의 문화가 소규모로 모여서 지금도 교류가 이루어
산의 작가들이 서로 인사하고 환담을 나눈다. ‘맛있는 책읽
지는 공간이다. 한때 도요분교였다는 도요창작스튜디오도
기’가 끝나면 바로 옆의 공연장으로 옮겨가서 연극을 관람
옛 분교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작은 운동장이었을 잔디
한다. 이 공연은 중앙의 무대에 올리기 직전 마지막 리허설
밭에는 백구 세 마리가 살고 있다. 더위에 지친 그들이 풀
과 같은 것이라 한다. 이들의 연기력은 섬뜩하리만큼 관객
밭 그늘에 누워서 나의 행동을 살피는 듯하다. 그들의 눈
을 몰입하게 만든다. 시인의 시세계에 빠졌다가 다시 연극
에 나는 어떻게 비칠까. 친근한 표정 지으며 웃음을 보였지
에 매료됨으로써 문화적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만 결국 컹컹 짖는다. 문화공간의 수요자가 아니라 침범자
연극배우들이 숙소를 나와 도요가족극장으로 들어가는
로 보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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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의학
글 김리아
만능이 되려고 노력한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1452~1519
1 그리스도의 세례
의학 역사에서 최초의 해
전문가가 보기에 아이에게 가능성이 있는지 그 의견을 물었던
부 보고서를 작성한 레오나
것이다. 미술사가 바사리에 의하면 베로키오가 “유망한 초보자
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의 습작에 경탄했으며, 레오나르도를 공부시키라고 그의 아버지
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
를 부추겼다.”고 한다.
표하는 화가이자 조각가이
결국 베로키오의 공방에 도제로 들어간 레오나르도는 정상적
며 발명가, 건축가, 공학자,
인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했을 뿐만 아니라 직장이 되어서도 스
해부학자, 식물학자, 도시계
승을 떠나 바로 독립하지 않고 여러 해 동안 협력자의 자격으
획가 등으로 활약한 만능 천
로 스승 곁에 머물렀다. 1472년 레오나르도는 스승을 도와 규모
재이다. 그는 1452년 4월 15
가 큰 회화작품인 ‘그리스도의 세례’에 참여하여 강가에 무릎을
일 빈치에서 2~3킬로미터쯤 떨어진 안키아노의 한 농가에서 태
꿇고 앉아 있는 두 천사 중에서 그리스도의 옷을 들고 있는 천
어났다. 하지만 레오나르도가 태어난 바로 그해 아버지가 열여
사를 그리게 된다. 레오나르도는 ‘목이 돌아간 얼굴’이라 불리는
섯 살의 피렌체의 부르주아지 출신 아가씨와 혼인함으로써 사
형태로 천사의 등이 4분의 3만큼 보이는 까다로운 각도를 취했
생아가 되고 말았다. 3대째 공증인으로 내려오는 다 빈치 가는
다. 천사의 얼굴에서는 환하게 빛이 퍼져 나오고, 머리카락, 눈
피렌체에서 유명해졌다. 그 당시 판사와 공증인이라는 직종은
가 웃음의 표현은 생기 발랄하고 참신하여 전체 그림의 조화를
‘돈의 율법학자’라 할 정도로 모든 직업 가운데 최고의 위치를
방해한다고 비난을 살 정도로 그의 재능은 탁월했다.
자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오나르도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1510년경 레오나르도의 관심은 기계에서 서서히 신체의 기관
공증인이 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당시 판사와 공증인이라는
으로 바뀌면서 20여 년 전에 시작했던 해부 작업에 다시 열중했
신성한 직업에는 조합의 정관에 따라 무덤을 파는 인부나 사제,
다. 그는 체계적으로 신경과 근육의 작용을 분석하기 위해 뼈와
갱생을 했더라도 죄를 지은 사람이나 사생아는 못하도록 되어
두개골을 자르고 인체의 살갗을 벗겼다. 피렌체에서 그가 ‘안기
있었다.
아리 전투’의 밑그림을 준비하던 시기에 그의 공방이 산타 마리
신중한 법률가인 아버지는 레오나르도가 어려부터 데생에 소
아 노벨라 병원에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시체의 해부를 실시하
질을 보이자, 데생한 것들 중에서 잘 된 것들을 모아 메디치 가
거나 볼 기회가 많았다. 그래서 오직 인체에 관한 것만으로 200
에 작품을 납품하는 친구 안드레 델 베로키오에게 보여주었다.
점이 넘는 데생이 나왔다. 특히 그는 “한 노인과 두 살 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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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June & July
2 인체해부 데생 ‘자궁’ 3 인체해부 데생 ‘남성의 목과 어깨’
를 해부해 보았다. 이 노인이 죽기 몇 시간 전에 자기는 100년
그는 커다란 종이에 시구 형태로 된 ‘건강관리 규칙’은 오늘날
을 살았는데 기력이 쇠잔한 것 외에는 어떠한 신체적 고통도 느
우리들에게도 해당이 된다.
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산타 마리아 노벨라 병원의 침대
그의 건강관리 규칙은 “식욕 없이 먹지 말며, 가볍게 식사하
에 앉아서 미동도 하지 않고 불편한 기색을 조금도 보이지 않은
며, 잘 씹어 먹고, 잘 익혀 먹고, 아주 간소하게 먹도록 해라. 식
채 조용히 죽었다. 나는 이처럼 편안히 죽은 원인을 알아내려고
탁을 떠나자마자 서 있고, 점심을 먹은 뒤에 바로 잠들지 마라.
그를 해부했다. 이 죽음이 심장을 유지하는 정맥과 피의 작용이
술은 절제할 것이며, 자주 마시되 적게 마시고, 식사 외에나 공
쇠약해진 결과로 일어났음을 알아냈다. 그리고 그의 다리는 아
복시에는 절대 마시지 말 것이며 화장실에 가는 것을 늦추지 마
주 주름이 많이 지고 쪼글쪼글 오그라들었으며 생기를 상실했
라.” 라고 전해지고 있다.
다…… 두 살난 아이도 해부한 적이 있었는데 나는 이 해부에서
레오나르도는 “잘 보낸 하루가 행복한 잠을 가져다주듯이, 잘
앞의 노인과는 분명이 반대되는 경우를 발견했다.”고 기록하고
이용한 삶은 행복한 죽음 가져다 준다”고 믿으며 1519년 5월 2
있다. 이것은 의학의 역사에서 최초의 해부 보고서를 작성한 것
일 자신의 영혼을 신에게 바치겠노라고 마지막 소원을 구술한
이다. 이러한 글들은 왼손잡이였던 그가 거꾸로 써놓아서 해독
뒤에 쿨루의 저택에서 숨을 거둔다.
하기가 어렵고 거울을 통하여만 바로 읽을 수 있었다.
그가 죽은 뒤에 남은 것은 수첩 130권이고, 모두 5천 쪽에 이
그리고 임신한 여자의 시체는 얻을 기회가 전혀 없었던 듯하
른다. 그의 조각 작품이나 기술자로서의 작업물은 거의 남아 있
다. 그래서 태생학에 관한 그의 모든 연구는 젖소의 자궁을 토대
는 것이 없다. 그래서 그는 오랫동안 화가로만 알려지게 되었다.
로 이루어졌다. 혈액순환과 비뇨생식기의 기능, 태아의 발달은
그는 큰 날개로 움직이는 날 수 있는 기계, 헬리콥터를 예고하는
레오나르도가 비밀을 간파하기를 가장 바랐던 영역이다. 이 영
일종의 나사를 써서 공중에 수직으로 뜰 수 있는 기계, 잠수 기
역들은 생명의 열쇠, 위대한 신비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구, 대건축물을 들어올리고 이동시키는 기구, 일종의 전차, 자전
그런데 어느 날 자연은 경험이 절대로 보여주지 못한 무한한 원
거 등을 구상했다. 그의 기술적인 발명품들은 대부분 그가 살았
인으로 가득 차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을 때는 이용되지 못했지만, 자신의 세기를 엄청나게 앞지른 만
이렇듯 다재다능한 레오나르도는 가축들을 몹시 좋아했고 채
능 천재임에는 분명하다.
식주의자였다. 샐러드, 과일, 채소, 곡물, 버섯, 면류를 즐겨 먹었 다. 특히 쌀과 야채로 만든 밀로나식 수프를 유난히 좋아했으며,
참고: 세르주 브람리(1998),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한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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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이야기
글 박태성 두류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농부의 타는 가슴을 적실
비를 기원하다 창원의 기우제 풍경
한여름 가뭄에 곡식이 타들어 가면 농부의 가슴도 함께 타들어간다. 어린 자식과 같이 예쁘게 키워 황금빛 들 판으로 일렁거릴 그날을 기다리다가 벼가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말라버리면 그것을 지켜보는 아픔은 농부가 아니면 알 수 없을 것이다. 모내기 노래에 ‘모야∼모야∼ 노∼랑모야∼, 언제 커서 영화 볼래, 이 달 커고 내 달 커서, 칠팔월에 영화로다. 부모 없이 키운 동생, 갓을 쓰니 보기 좋고, 가뭄 끝에 마른 논에 물들어가니 보기 좋네’ 라는 구절이 있다. 그 당시 사람들은 벼를 단순한 식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어린 동생이 자라는 것처럼 생각했고 그래서 가뭄으로 논이 마르면 농부는 밤을 새며 용두레로 물을 퍼 올리고 아녀자는 물동이를 이고 밤새 논을 오가며 물을 갖다 부었다.
그토록 간절한 마음을 담아 사람들은 남모르게 기우제
옛날 그 근처의 사람들이 기우제를 지내는 곳이다. 천주
를 지낸다. 목욕재계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솥뚜껑을 머
산의 굴방구는 명당으로 알려져 있어 사람들이 몰래 굴방
리에 이고 춤을 추거나, 비가 내리는 것 같이 솔잎에 물을
구 아래에 묘를 쓰면 자손들이 대대손손 번창한다고 믿
묻혀 뿌리며 주문을 외우고, 용과 같은 종류로 생각해 도
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창원 고을에 큰 가뭄이 든다
마뱀도롱룡을 잡아서 단지에 넣고 두드리며 기원하거나, 마
고 하여 금기시 하였다. 어느 해인가 창원에 가뭄이 들어
을의 아녀자들이 밤에 디딜방아를 훔쳐 머리에 이고 마른
마을 사람들이 혹시나 하고 굴방구 아래 땅을 파보았더니
개울로 달려가 바닥에 묻고 오는 등 비를 내리게 할 수 있
과연 관이 들어 있었다. 이 관을 들어내고 다른 곳에 묻었
다고 생각하는 방법을 총동원하여 무엇보다 간절하게 비
음에도 불구하고 비가 오지 않자 그 아래로 훨씬 깊이 파
를 기원했다.
보니 돌판을 덮고 2중으로 관이 덮여 있었다고 한다. 진
이 때 마을에서도 공동으로 기우제를 지낸다. 대개의 경우 산에서 제의를 지내는데 창원지역에서는 천주산의
짜 관을 파서 옮기고 나니 다음날 바로 비가 내렸다는 이 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굴방구바위와 용지봉에서 기우제를 지낸다. 정병산의 수리
정병산 수리봉의 기우제는 조금 다르다. 가뭄이 들어
바위, 김해 장유와 진례 창원의 경계인 용지봉용제봉 등도
비가오지 않으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꽹가리, 징, 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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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July & August
북, 양철통, 판자 등 무엇이든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것
술난 이무기를 ‘깡철’이라고 하는데 시끄러운 소리를 지
을 들고 수리봉 아래로 간다. 그리고는 수리봉 아래에서
르는 것은 깡철이를 바위굴에서 쫓아내는 것이고 검은 연
귀가 먹먹할 정도로 한참동안 소란을 피우고 난 뒤 마른
기를 피워 바위굴로 집어넣는 것은 바위굴 속에 눌려서
풀에 푸른 솔가지를 올려 시커먼 연기가 가득 나도록 불
나오지 못했던 구름을 끌어내기 위한 ‘마중연기’라고 할
을 피운다. 연기가 오르면 그 연기를 수리봉 바위틈으로
수 있다. 마치 펌프질을 할 때 ‘마중물’을 붓는 것과 같은
불어 넣는다. 주로 키와 판자 등으로 바람을 일으켜 바
이치이다. 또한 솔잎에 물을 묻혀 비오는 것처럼 뿌리는
위 깊이까지 연기가 들어가게 한다. 그렇게 한참동안 연
것은 유사주술 행위로 비가 내리는 것과 같은 행위를 하
기를 불어넣고 그 자리에 몇 가지 제물과 술을 놓고 비
면 실재로 비가 온다고 믿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제
를 오게 해달라고 비는 제의를 지낸다. 제의에 사용한 제
의를 지내고 그릇을 깨는 것은 지금까지 지속되었던 가뭄
물은 모두 던지고 그릇은 깨어서 버린다. 돌아오는 길에
을 일으키는 자연의 체계를 깨고 새로운 자연의 체계로
물동이에 이고 갔던 물을 솔가지에 묻혀서 비가 오는 것
시작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처럼 뿌리며 내려온다. 비가 오게 해 달라는 주문도 함께 동반한다.
민간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동안 임금은 머리를 풀고 하 늘에 자신을 벌하라고 빌며 오악과 강과 바다에 제관을
이런 기우제 형태는 민간의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보내어 기우제를 지내게 하였다. 이처럼 비를 기다리는
그 당시 사람들은 구름을 산꼭대기의 바위틈에서 생겨난
백성들의 간절한 마음은 하늘에 전해지고 하늘은 그에 보
다고 믿었다. 한자로는 바위굴 수岫라는 글자가 이 때문에
답하여 단비를 내려주는 것이다. 백성들의 마음은 하늘의
만들어진 것이다. 평소에는 용이 조화롭게 구름을 잘 다
마음이고 백성들의 눈과 귀는 하늘의 눈과 귀이므로 백성
스리므로 날씨가 순조로운데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심
들의 아픔은 곧 하늘의 아픔인 것이다. 이 때문에 옛 이름
술을 부리며 이 바위굴을 몸으로 막고 버티면 구름이 생
난 군주들은 백성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살핀 백성의 진정
기지 않아서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심
한 주인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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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요리조리
글 남경숙 영양사
이
열
치
열
여
름
나
기
고추 햇볕이 따가운 삼복더위를 앞두고 우리네 조상들은 더위에 대비하여 초복에 한 개, 중복에 두 개, 말복 에 세 개 먹었다고 전해질 만큼 풋고추는 한여름이 제철이다. 그 때문인지 예로부터 무더위로 입맛을 잃었을 때 사람들은 냉수에 밥 말아 아삭하면서도 알싸한 맛이 감도는 풋고추를 된장에 푹푹 찍어 먹 으며 여름을 이겼다. 상상을 초월하는 매운맛으로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가 하면, 상쾌한 단맛으로 기 분을 좋게 하는 고추, 제철인 계절을 맞아 고추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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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July & August
고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Part 1
고추를 구성하는 성분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은 캡사이신 이다. 알칼로이드의 일종으로 고추 특유의 매운맛을 낸다. 고추
분의 흡수를 도와 신체에 활력을 준다. 무더위로 기력이 약해진 여름에는 풋고추 한두 개 먹으면 효과가 있다.
씨에 가장 많이 들어 있고 껍질에도 들어 있다. 체지방을 연소시 키고 체내 열발생을 증가시켜 에너지 소모량을 늘림으로써, 다
고추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
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고추에는 감귤의 2배, 사과의 30배 정도
로 바뀌어 다양한 생리효능을 낸다. 비타민 A는 야맹증 예방과
의 비타민 C가 들어 있다. 큼직한 풋고추 4~5개면 하루 필요한
면역력을 증진시키며, 강력한 항산화작용으로 세포 노화를 지연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에
시키는 성분이다. 특히 상피세포 분화과정을 원활하게 해주며
필요한 영양성분으로 피부에 탄력을 주며 조혈작용을 하는 철
피부를 건강하게 해준다.
모양도 맛도 제각각, 다양한 고추의 세계
Part 2
청양고추
풋고추
입안을 얼얼하게 할 정도로 매운맛이 강한 청양
꽈리고추
표면이 꽈리처럼 쭈글쭈글한 꽈리고추는 아삭
고추는 외국의 매운 고추에 비해 캡사이신 양은
함과 매운맛은 적은 대신 씹는 질감이 부드럽고
30%로 적지만 단맛이 두 배로 높아 매운맛과 단맛
연하며, 길이가 짧고 가느다랗다. 눈에 좋은 카로
이 조화롭다. 캡사이신 성분과 미네랄을 비롯해 비
틴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다른 고추에 비해 아
타민 A,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유기산 및 칼슘 등이
삭하고 매운맛이 덜해 날것으로 먹는 것보다 다른
고르게 함유되어 있다. 국이나 찌개에 고춧가루 대
식재료와 함께 볶아 먹으면 좋다. 너무 오래 익히
신 넣어 매운맛을 내면 깔끔하면서 특유의 칼칼한
면 맛과 향, 질감이 떨어지므로 살짝 익힌다. 특히
맛으로 시원하다.
기름에 볶으면 카로틴 성분을 잘 섭취할 수 있다.
홍고추가 되기 전의 성숙하지 않은 푸른색 고추
오이고추
풋고추와 파프리카, 피망 등의 교잡으로 만든 새
를 말한다. 수분이 많아 씹으면 청량감이 있고 약
로운 품종이다. 일반 풋고추에 비해 과피가 2배 이
간 매콤하다. 풋고추에는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상 두껍고 고추 특유의 매운맛이 줄고 순한 오이
있으며 맵지 않아 여름에 생으로 먹으면 비타민이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수분을 맛이 함유하고
피로해소를 돕고 매운맛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기
있어 아삭하고 껍질이 연하며 상큼하고 단맛이 난
운이 난다. 전통 장류에 푹 찍어 먹는게 가장 맛있
다. 아삭하고 달아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샐러드나
지만 청량감과 적당히 매운 맛을 지니고 있어 졸
피클 등으로 만들어 먹으면 아삭한 식감이 더욱
이거나 튀기면 고추의 매콤한 맛도 살아나 더욱
살아난다.
맛있다.
■ 풋고추의 주요 영양 ( 100g당 ) 에너지 24 Kcal / 단백질 1.4 g / 지방질 0.8 g / 칼슘 14 mg / 베타카로틴 772 ㎍ / 비타민 B₁ 0.08 mg / 비타민 B₂ 0.04 mg / 비타민 C 72 mg
온생명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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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파티마병원은 깨끗한 환경,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위해 온생명care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숲으로 가자 글 송창우 시인
여름 숲으로 간다. 한철 나비를 유혹하던 개망초꽃은 지고 하 늘타리꽃이 은하계의 성단처럼 활짝 열리고 있는 길을 따라서.
인류는 숲에서 태어나 오랜 세월 숲을 터전으로 살았다. 나무 로 집을 짓고, 나무로 불을 피우고, 숲을 헤치며 열매를 따고, 숲
나는 지금 푸른 숲으로 간다. 미국의 자연보호주의자 존 뮤어
을 달리며 사냥을 했다. 5백 만년 쯤 된다는 인류의 역사 대부분
는 숲으로 가는 길은 고향으로 가는 길이라 했다. 왜냐하면 우리
은 그렇게 숲에서 보낸 시간이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숲에 가면
는 모두 숲에서 왔기 때문.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 마음이 편안해진다.
숲은 수풀이 줄어서 된 말이다. 일반적으로 나무와 풀이 무성
하버드 대학의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우리가 숲에서 이렇
한 곳을 의미하지만 생태적인 관점으로 확장하면 숲의 정의는 단
듯 편안함을 느끼는 것을 바이오필리아 가설로 설명한다. 바이오
순하지 않다. 숲은 나무와 풀 등의 식물은 물론이거니와 숲을 터
필리아는 생명과 사랑의 합성어다. 인간의 유전자에는 생명 사랑
전으로 살아가는 동물과 토양미생물을 모두 포함하는 생물공동
의 본능과 자연에 대한 동경이 새겨져 있어, 인간은 태어나면서부
체다. 또한 햇빛, 물, 공기, 온도, 바람, 돌, 흙, 광물 등의 여러 환경
터 운명적으로 생명과 자연을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린이들
인자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면서 탄생하고 변화하고 스스로 균형
이 개와 고양이 같은 동물들을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교감하려고
을 유지해가는 거대한 생태계다.
하는 것이 한 예다. 한편으론 생명사랑의 본능을 펼칠 수 없는 공간, 즉 자연물이
숲의 탄생은 대략 4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다에서 태
결여된 인공 환경에서 발생하는 아토피와 정서 장애와 같은 수많
어난 원시 식물이 육지로 상륙하고, 이끼와 양치식물이 번성하기
은 이상 반응의 원인을 설명해주기도 한다. 어쩌면 현대사회에서
시작하면서 지구에 숲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숲의 개척자인 식물
숲을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삭막한 도시의 환경 속에
들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소비하고 산소를 만들어 냄으
서 억눌려질 수밖에 없었던 바이오필리아의 본능이 강렬하게 작
로써 육지에서도 다양한 생명들이 탄생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었
동한 까닭이리라.
다. 그리고 숲이 탄생한지 4억 년 뒤의 어느 날 마침내 오스트랄 로 피데쿠스가 숲에 나타났다.
숲으로 가는 길은 햇살이 비늘처럼 흩어져있는 소나무 아래를 지나 물푸레나무 그늘로 이어진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한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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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만, 물푸레나무 그늘은 푸르고 서늘하다. 산골짝 작은 계곡에
생기가 돌고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피톤치드 효과다. 피톤치드는
뿌리를 내린 나무는 한 스무 살 쯤 되었을까 청신한데, 곁으로 제
식물이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내뿜는 향균 물질인
또래쯤 되는 오리나무, 떼죽나무, 산벚나무와 더불어 산다. 그리고
데 면역력을 높이고, 근육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
물푸레나무 그늘에는 산수국 헛꽃이 살포시 돌아앉았고, 개울가
는 효과가 있다.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새 울음소리, 물소리
바위에선 푸른 이끼와 둥근 바위떡풀이 물보라에 흠뻑 젖었다.
같은 숲의 아름다운 소리들은 우울한 기분을 밀어내고 명랑하게
나는 물푸레나무에 기대고 앉아 4억 년 동안 황무지를 일구어
만든다.
생명의 땅을 만들어 온 숲의 신비한 이야기들을 읽는다. 단단한 암석을 잘게 쪼개며 흙을 만든 물과 바람의 역사를 읽고, 중력을
마음이 너무 삭막해지고 삶에 생기가 떨어졌다면 숲으로 가자.
이겨내며 하늘 위로 생을 확장해가는 나무의 단단한 의지를 읽는
부드럽게 휘어진 오솔길을 걷다가 소나무에 기대거나 참나무 그
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편 서로 배려하고 협
늘에 앉아 잠시 쉬어보시라. 한자로 쉼을 뜻하는 휴休는 사람이
력하며 공생의 길을 찾아갈 줄 아는 숲의 지혜를 배운다. 나무는
나무에 기대고 앉은 풍경이다. 새소리에 귀도 활짝 열고 눈에 푸
살아서도 책이고 죽어서도 책이라는 어느 시인의 말을 따르면, 숲
른빛도 가득 담아보자. 숲에 감사하며 나무들도 한번 안아주자.
은 생의 모든 이치와 지혜를 품고 있는 살아있는 도서관이다. 그
숲을 없애고 만든 문명의 사막에서 떠도느라 지친 우리들에게 가
런 까닭에 세상의 위대한 성자들은 숲을 거닐며 사색했고, 나무
장 필요한 것은 생태적 감수성과 생명사랑의 마음을 회복하는 일
아래서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이다. 숲으로 가자. 숲에 가서 숲을 닮자. 나뭇잎을 흔들고 온 시원한
숲은 청정하고 향기롭다. 숲의 산소량은 도시보다 2% 더 높고,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함으로써 숲속의 공기는 늘 깨끗하게 유지된다. 숲에 들어 두 팔을 활짝 벌리고 가슴 깊숙이 숲의 향 기를 들이마시면, 어두운 몸의 구석구석에도 푸른 싹이 돋을 듯
바람 한 줄기가 무뎌진 감각들을 살랑 흔들고 지날 때, 문득 살아 있음의 즐거움을 느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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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NEWS 호스피스병동 확장 운영 우리 병원이 지난 7월 21일 호스피스 병동 공사를 마치고 18병상으로 확장 운영하고 있 다. 이번 확장 공사로 기본 병실을 5인실에서 4인실로 변경하여 보다 넓고 쾌적한 환경 에서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됐으며, 병상수도 확대되어 입원 대 기기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심장내과 생체 흡수형 스텐트 시술 우리 병원 심장내과에서는 심혈관 질환의 치료를 위해 생체 흡수형 스텐트 시술을 시행 하고 있다. 생체 흡수형 스텐트는 기존 금속 스텐트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몸에 녹는 재료로 만들어져 혈관부위에 삽입하면 혈액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3년 정도 지나면 서 서히 사라지게 된다.
상반기 병원발전 워크샵 지난 6월 30일과 7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병원 발전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샵은 각 부서의 중간관리자와 진료과장이 함께해 고객에게 보다 나은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 하기 위해 개선점을 찾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응급의료센터·중환자실 면회 제한 우리 병원은 환자의 안정과 감염예방을 위해 응급의료센터와 중환자실 면회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응급의료센터와 중환자실 모두 출입명부 작성 후 방문증을 패용해야 입 장할 수 있으며 응급의료센터는 보호자 또는 면회객 1인, 중환자실은 1일 2회 면회시간 에 최대 2인까지 상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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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NEWS 의무기록 사본발급 간소화 시행 우리 병원은 의무기록 사본발급으로 내원한 고객의 편의를 위해 발급 절차를 보다 간소 화했다. 사본발급 절차 간소화로 기존 진료과 방문 절차가 생략되어 사본발급 통합창구 에서 접수 후 기다리기만 하면 필요 서류를 제공 받을 수 있다.
2016 잔반줄이기 캠페인 우리 병원은 온생명 Care 활동의 일환으로 잔반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잔반줄 이기 캠페인은 일평균 잔반량 5kg을 목표로 홍보물 부착, 잔반 현황안내, 잔반량 감소를 위한 지도 활동 등을 펼치고 있으며 줄어든 잔반량을 금액으로 환산하여 네팔 지역 어린 이들을 위한 교육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제134회 사랑의 음악회 제134회 사랑의 음악회가 지난 7월 27일 1층 로비에서 있었다. 이번 음악회는 박주용, 이성우, 빛나래, 조성자, 민지, 김상진 등 트로트 가수 6명이 함께해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익숙한 곡들을 선사했다.
파티마갤러리 조광수 개인전 - ‘그리움의 향기’ 파티마갤러리에서는 8월 1일부터 9월 2일까지 조광수 작가의 4번째 개인전 ‘그리움의 향기’를 연다. 이번 전시는 남해 항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작가의 감성과 기법을 이용해 표현한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누구나 마음속에 담고 있는 고향에 대한 향수 를 이번 전시를 통해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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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세상
故 원양자 여사 호스피스 병동 1,000만원 기부 본원 영상의학과 김지양 과장의 모친인 故 원양자 여사가 호스피스병동 기금으로 1,000만원 을 기부했다. 故 원양자 여사는 생의 마지막 여정에서 호스피스 병동에 있는 동안 많은 분들 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돌봐주신 덕에 행복한 기억들이 많다며, 기부금이 호스피스 완화 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부금 전달의 뜻을 밝혔다.
파티마사랑기금 강경미 10,000 강명희 60,000 강미윤 10,000
후원자 명단 2016. 05~06
김보영 10,000 김성민 10,000
김주희 10,000 김준호 100,000
박성철 10,000 박성혜 10,000
서원미 20,000 서충기 20,000
이현정 10,000 이혜경 20,000
신경순 20,000 신미진 10,000
정삼순 20,000 정삼예 10,000
김성희 60,000 김송희 10,000
김중기 10,000 김지은 10,000
박성혜1 10,000 박세나 40,000
서희선 40,000 성미성 60,000
이혜미 10,000 이혜수 10,000
신민영 10,000 신영주 10,000
정성관 10,000 정성운 10,000
김수경 10,000 김수분 6,000
김진선 10,000 김진영 20,000
박소영
4,000 박숙현 10,000
윤혜정
5,000 이경애 20,000
이혜원 10,000 이혜진 20,000
신요림 20,000 신혜진 5,000
정송민 10,000 정수상 10,000
김수영 10,000 김수정 10,000
김진주 10,000 김진화 20,000
박영숙
6,000 박영순 20,000
이경희 20,000 이기영 5,000
이화순 10,000 임승춘 10,000
안모니가 10,000 안상하 20,000
정수정 10,000 정수진 10,000
김수정1 6,000 김수진1 10,000
김하림 10,000 김해현 10,000
박영인 10,000 박옥윤 4,000
이명자 20,000 이미령 20,000
임해원 20,000 장경숙 20,000
안여정 10,000 안용준 10,000
정순화1 10,000
경호강 100,000
김순복 10,000 김순옥 10,000
김행숙 20,000 김현성 60,000
박원식 10,000 박은진 10,000
이미순 10,000 이미정3 10,000
장내성 60,000 장민관 10,000
안주희 10,000 양기정 10,000
고동한 1,200,000 고선숙 20,000
김시원 10,000 윤영록 10,000
김현숙 20,000 김현주 40,000
박은화 10,000 박인숙 10,000
이미화1 10,000 이민호 20,000
장은주
4,000 장재웅 10,000
양민수 10,000 양지영 15,000
공인미 10,000 공주예 10,000
윤지영 20,000 김언희 10,000
김형옥
박재홍 20,000 박정석 40,000
이봉남 10,000 이선미 10,000
장혜란 10,000 전도환 50,000
여현중 10,000 예해경 10,000
6,000 구본원 60,000 구인숙 20,000
김연수 20,000 김영순 10,000
5,000 6,000 김황희 10,000
박정아 10,000 박정애 20,000
이선영
6,000 이성원 10,000 이송자 10,000
전영순 10,000 유지혜 10,000
오명희 20,000 오세진 20,000
윤상화 100,000
10,000 이애숙 20,000 이언주 10,000
성미연 10,000 성주연 10,000
오수현 10,000 오용님 10,000
강민수 15,000 강민희 5,000 강봉중 15,000 강상래 10,000 강석민 10,000 5,000
강승철
강정임 10,000 강형주 20,000
곽나은
권기옥 20,000 권나라 3,000 권유빈 20,000 권은미 10,000
김옥화 10,000 김용식 10,000 김원대 20,000 김유경 10,000
권태정 200,000
김유현 20,000 김은민 10,000
권현숙 20,000 금지경 10,000
김은숙 10,000 김은영1 10,000
금지현 10,000 김가영 10,000
김은정 20,000 김은지 5,000
김가영1 10,000
김은희 20,000 김인숙 10,000
김경은 10,000 김기웅 100,000 김길중 60,000 김대현 100,000 김덕찬 40,000 김명선 10,000 김명연 20,000 김미란1 10,000 김미해 10,000 김민정1 6,000 김병효 10,000 김보경 10,000
김재웅 10,000 김재홍 10,000 김정석 10,000 김정수 20,000 김정수1 5,000 김정숙 60,000 김정아 10,000 김정옥 20,000
김혜원
김효정1 10,000 김희정 10,000 남경숙 20,000 남미애 4,000 남양숙 10,000 남정은 10,000
박정애1 10,000 박정화 6,000
6,000 박주희1 10,000 박찬미 20,000 박주희
이연미 20,000 이연주 20,000
6,000 소임전 10,000 소슬기
남진희 20,000 남효주 20,000
박찬우
남희진 10,000 류혜정 10,000
박하니 10,000 박현수 10,000
류혜진 10,000 마은미 10,000
박현숙 20,000 박현정 10,000
명지은 10,000 문익준 10,000
박혜라 10,000 박혜지 4,000
이종세 200,000
5,000 손진군 60,000
문혜란 10,000 문효민 10,000
박혜진 10,000 방희연 20,000
이주석 10,000 이준락 10,000
손현옥 10,000 송동규 10,000
민선희 10,000 박경조 10,000
백귀경
5,000 백금순 20,000
이지연 10,000 이지은 10,000
송민정
박금임 20,000 박기애 20,000
백유진 100,000
이지현 10,000 이지혜 4,000
송선희
사수경
이진희 10,000 이학송 20,000
송주영 10,000 송주호 10,000
서성호 10,000
이해숙 20,000 이현재 60,000
송호열 10,000 승형준 100,000
김정원 200,000
박상미 10,000 박선미 10,000
김조희 20,000 김종선 20,000
박성열 40,000 박성진 100,000
6,000 박창준 10,000
이슬
변다혜 20,000 변준호 20,000
5,000 서명화 20,000
이윤복 40,000 이율리아 10,000 이은정 10,000 이정순 10,000 이정은 10,000 이정하 10,000
손대곤 60,000 손라녀 20,000 손미희 20,000 손유라 10,000
5,000 손주연 10,000 손유창 손지현
6,000 송보현 200,000 송은지
6,000 5,000
오흥석 10,000 옥성미 20,000 왕은영 10,000 우성준 10,000 우순임 40,000 우승연 10,000 우은영 10,000 유미혜 10,000 유보라 10,000 유숙임 10,000 유영숙 20,000 유자화 20,000 최월순 20,000 최윤희 20,000 전은슬 10,000 전현근 5,000 정경화 20,000 정명숙 20,000 정미옥 20,000 정미희 20,000 정보경
6,000
정옥연 20,000 정요한 200,000 정원조 60,000 정은영 10,000 정진이 10,000 정현정 10,000
5,000 최낙구 20,000 최미희 20,000
최규상
최성욱 10,000 최연오 6,000 최연준 10,000 최정인 10,000 최정환 10,000 최주례 10,000
6,000 최현지 20,000 최환식 20,000 최진명
팽기훈 20,000 팽연화 10,000
정현진 10,000 제창숙 10,000
5,000 하정희 20,000 하주희 10,000
조길석 20,000 조명제 20,000
한기원 60,000 한덕렬 20,000
조미영 20,000 조성래 200,000
허솔지
하예진
한양천 200,000
조성열 10,000 조세림 10,000
5,000 홍현진 10,000 황인주 20,000
조아라 10,000 조연실 10,000
황정혜 40,000 황정희 40,000
조영준 10,000 조영화 20,000
(주)경일감정
조용환1 15,000
200,000 (주)정인약품
조은애
6,000 조인주 10,000 조인혜 10,000
1,000,000 익명 1,000,000 아세아메회원 물품
조진희 10,000 주수영 10,000
후원
517,000
주정숙 10,000 주정임 10,000 주정희 20,000 진성진 10,000 진희영 20,000 채영숙 10,000 채정훈 10,000 최경희 20,000
파티마사랑기금은 경제적 사정으로 진료를 받지못하는 이웃들의 진료비 지원과 지역사회 내 복지실천을 위해 마련된 기금입니다
후원방법 직접납부/자동이체 또는 무통장 입금 : 신한은행 140-008-519610 (예금주: 창원파티마병원 파티마사랑기금) 문의 : 사회복지과 (270-1115)
창원파티마병원 진료안내 37
진료과 의사명
선택 진료
전문진료분야
주연호 ●
위, 대장, 간, 췌담도
월, 수, 금, (토)
목, 금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월, 화, 목, (토)
월, 금
상하부 위장간, 간질환, 췌담도
수, 목, (토)
월, 화, 수
위, 대장, 간질환, 췌담도
화, 금, (토)
화, 수, 목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월, 화, (토)
화, 수, 금
폐렴, 결핵, 만성기도질환, 간질성폐질환, 호흡부전, 폐고혈압
월~금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질환, 고혈압, 중재 적 시술, 심부전, 판막질환, 부정맥
월, 화, 금, (토)
진수신 호흡기 내과 이일수 ●
월, 수, (토)
화, 목, 금
한양천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판막질환, 심부전, 부정맥, 심초음파, 대동맥질환
화, 목, 금, (토)
월, 수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판막질환, 심부전, 부정맥, 심초음파, 대동맥질환
수, 목, (토)
내분비 정귀화 대사내과
이상민
●
박기룡 윤성한
류마티스 정용근 내과 감염 임민희 내과
월~(토)
갑상선, 당뇨, 기타내분비질환
급성신부전, 만성신부전,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당뇨병성 신질환, 고혈압성 신질환, 혈뇨, 단백뇨, 부종, 요로감염 급성·만성신부전,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당뇨병성 신질환, 고혈압성 신질환, 혈뇨, 단백뇨, 부종, 요로감염 류마티스관절염, 통풍, 강직성척추염, 섬유근통, 자가면역질 환, 레이노드병, 퇴행성관절염, 관절초음파 및 관절주사 열병, 불명열, 여행의학, 성인예방접종, 임파선염, 감염질환, 대상포진
진료과 의사명
정형 외과
신경 외과
산부 인과
월, 수, 금
안과
조성래 ●
척추, 인공관절, 고관절, 슬관절, 골다공증, 일반외상, 류마티스관절염
월, 수, 금, (토) 화, 목
조제일
관절내시경, 인공관절(퇴행성 슬관절, 견관절, 고관절), 관절염, 외상 목, 금, (토)
월, 수, 금
전도환
척추, 관절내시경, 슬관절, 고관절, 견관절, 인공관절, 외상, 퇴행성질환 및 골다공증
화, 목, 금
고원일 ● 척추, 디스크, 뇌·척추외상, 말초신경
월, 화, 수, (토) 월, 목, 금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두부외상, 뇌종양
월, 목, 금, (토) 화, 수, 금
정성규
뇌손상, 뇌출혈, 외상성 질환, 척추외상, 퇴행성 척추질환, 화~(토) 미세 척추 수술
월, 화
미용, 재건, 외상
월, 화, 목, 금
화, 목, 금, (토) 월, 수
박정석 ● 산과, 부인과, 초음파, 부인과내시경
월, 금, (토)
화, 목
김길중
산과, 일반 부인과, 복강경 및 자궁경, 비뇨 부인과
월, 수, (토)
화, 금
곽현성
부인과, 산과, 초음파, 부인종양, 복강경수술, 생식내분비질환
화, 수, 목, (토) 월, 금
배민철
전안부, 망막, 안성형, 녹내장, 사시
월, 화, 수, 금, (토) 월, 수, 금
망막(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등 모든 망막 질환), 월, 화, 목, (토) 월, 화, 목 망막수술, 포도막, 백내장
화, 목, 금
이비인 김현성 후과 비뇨기과 최환식
월~(토)
월, 수, 금 월~금
노인마취, 부위마취
월~(토)
월, 화, 목
정다혜
통증치료, 노인·소아·부위마취, 대상포진, 디스크, 협착증, 오십견
월, 수, 금, (토) 월, 화, 수
월~(토)
월, 수, 금
일반마취, 노인마취, 뇌신경마취
월~(토)
월~금
이선미
산과마취, 일반마취
월~(토)
월~금
곽정아
통증치료, 일반마취
화, 목, (토)
목, 금
박성진
구강악안면외과, 임플란트수술, 턱교정수술, 턱관절질환
월~(토)
월~금
김정숙
치과보철과, 임플란트보철, 의치보철, 치아교정
월~(토)
월~금
경직, 연하장애, 뇌졸중, 소아재활, 외상성뇌손상, 척수손상, 소아보행장애(휜다리, 안짱다리, 평발), 사경, 척추측만증, 암재활(림프부종), 사두증
월~금
월, 금
화, 수, 목
마취통증 의학과 이동헌
치과 월, 수
이학성
신생아, 호흡기
월~(토)
월, 화, 금
신주화
호흡기, 알레르기, 감염, 신생아, 신생아혈관종
월~(토)
월, 목, 금
재활 변환택 의학과
권재철 ● 치매(알츠하이머, 혈관성), 다발성 경화증
월, 화, 목, 금, (토) 월, 화, 목, 금
진단검사 김한길 의학과
이미희
월, 수, 목, (토) 월, 수, 목, 금
병리과 이재화
월, 화, 수, 금, (토) 화, 수, 목
정요한
청년기 뇌졸중
강종수
어지럼증(현훈), 손발저림(말초신경질환)
화~(토)
월, 화, 금
기분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
월~(토)
월, 수, 목
해외연수
김정원
일반피부과, 피부 알레르기 및 면역질환,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건선, 직업피부병 화~(토)
화~금
고동한
일반피부과, 탈모, 여드름, 색소질환, 조갑질환, 피부종양, 피부미용관련 시술 월~(토)
화, 목
장내성
하부위장관, 대장·항문클리닉, 복강경외과
월, 화, 금
수, 목, (토)
건강증진 김자원 센터 문행진
월, 수, 금, (토) 화, 목 월, 수, 금, (토) 화, 목
윤경진
간·담도췌장외과, 갑상선, 유방, 복강경외과, 성인탈장
화, 목, (토)
변주현 산업의학 손진군 센터 이현재
간담췌외과, 상부위장관외과, 복강경탈장수술, 소아·성인탈장 화, 목, (토)
월, 수, 금
채용민
하부위장관, 대장·항문클리닉, 단일공 복강경외과, 외상외과, 성인탈장
수, 목
월, 화, 금, (토)
일반흉부질환(폐, 식도, 늑막, 횡격막, 늑골, 다한증, 흉곽기형, ● 기흉 등), 혈관질환(대동맥, 사지동맥질환, 하지정맥류, 심부정 화, 목, (토) 맥혈전증, 레이노드증후군, 버거씨병, 동정맥류조성술 등)
월, 수, 금
혈관질환(대동맥, 사지동맥질환, 하지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 레이노드증후군, 버거씨병, 동정맥류조성술 등), 일반흉부질환 월, 수, 금, (토) 화, 목 (폐, 식도, 늑막, 횡격막, 늑골, 다한증, 흉곽기형, 기흉 등)
세침흡인세포병리, 외과병리
월~(토)
유방, 갑상선, 중재 ,맘모톰시술 월~(토)
문성욱 ● 인터벤션 영상의학, 혈관내치료, 영상유도하ㄱ 진단 및 치료 구본천
유방, 갑상선 외과
최승휘
월~(토)
영상 이종세 ● 신경두경부영상의학 의학과 흉부영상, 심장영상의학 성영순
서진영
월, 수, 금
임상혈액, 임상화학
윤희자 ● 복부영상의학 김희수
이준식
김대현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 소아비뇨기과, 요로결석
황선호
월~(토)
흉부 외과
월, 화, 금
월~(토)
소화기, 호흡기, 신생아
구본원
월~(토)
월, 화, 목
최재원
● 간·담도췌장외과, 복강경외과
만성중이염, 만성부비동염
월, 수~(토)
월~금
이윤복
월, 수, (토)
박철훈 ● 산과, 부인과, 비뇨부인과, 부인과 내시경
월~(토)
월~(토)
정신건강 박소영 의학과
월, 화, (토)
최영준
문종원
호흡기, 알레르기, 신생아, 소화기, 두통
신경과 김성희 ● 운동장애(파킨슨), 손발저림, 말초신경장애
진료일정 오전 오후 화, 수, 목, (토) 월, 수
월, 수, 금
정원조
간질
전문진료분야 수부 및 족부(미세수술), 인공관절, 소아 일반외상
월~(토)
화, 목, 금, (토) 월,화,수,금
선택 진료
승형준
성형외과 황오현
월, 화, 목, 금, (토) 화~금
호흡기감염(오래가는기침, 부비동염), 소아아토피성피부염, 소아 마상혁 ● 소아감염병, 성장클리닉(키가작은아이, 성조숙증) 백신접종 월~(토) 청소년과 상담, 해외여행상담
외과
월, 화, 금 월, 화, 목
당뇨, 갑상선, 골다공증, 부신질환, 뇌하수체질환, 고지혈증 월~목, (토)
빈혈, 혈소판질환, 혈액암, 고형암, 기타 혈액질환, 혈액종양 장성훈 ● 항암치료클리닉, 완화의료(호스피스) 내과 고형암, 혈액암, 빈혈, 출혈 및 혈전 질환 여경아
피부과
수, 목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인공심장박동기, 판막질환, 심부전, 부정맥, 심초음파, 대동맥질환
조성래 ● 당뇨, 갑산성, 골다공증, 고지혈증, 비만, 남성갱년기
* (토) 교대진료 * 진료과 사정으로 인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2016 July & August
-
최봉룡 ●
권태정
신장 내과
진료일정 오전 오후
박종호 ●
소화기 이주용 내과 신재욱
심장 내과
통합컨택센터(예약) 270-1000
건강증진센터 판정 및 상담, 상부 소화기내시경
월~(토)
월~금
건강증진센터 상·하부소화기내시경
월~(토)
-
건강증진센터 복부영상진단
월~(토)
-
소화기내과, 위 대장, 간, 췌담도
월~(토)
월~금
특수건강진단, 일반건강진단
화, 수, 금, (토) 화, 수, 금
사업장 보건관리, 특정암, 성인병
월, 목, (토)
월, 목
업무관련성평가, 업무적합성평가, 환경성질환, 금연치료
금, (토)
월, 금
손대곤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김선욱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박정숙 응급의료 고재욱 센터 성병모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강성우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전승훈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매일 (순환근무)
2016. 06 ~ 2020. 06 창원파티마병원이 의료서비스 및 환자안전관리에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해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인증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