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41 2017 July & August
0708 열렬한 것들은 다 꽃이 되리 이 세상을 다 삼키고 이 세상 끝에 새로핀
나를 위한 기도 어떤 관계도 가볍다고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을 존중해줄 수 있는 나로 성장하길
누군가에게 상처 받더라도 그 상처만큼 더 자라날 수 있고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을 실천하는 내가 되길
남을 사랑하는 만큼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나를 아끼는 만큼 남을 아껴줄 수 있는 나로 살아가길
시간이 지난 뒤 내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내 마음에 드는 내가 되어 있길
『새벽 세시』 中에서
사진 장영덕 - 참나리
cover story
생타드레스의 테라스 Terrace at the seaside, sainte-adresse
4
클로드 모네 ( 1840 - 1926 )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테라스 앞으로 푸른빛의 바다가 펼쳐져 있다. 이 그림은 모네가 카미유와의 결혼 승낙을 위해 가족들을 찾아 갔 을 때 그린 그림으로 생각보다 심한 가족들의 반대에 성과 없이 파리로 다시 돌아갔다고 한다. 의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두 인 물은 모네의 아버지와 숙모로 모네의 결혼을 두고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이다.
5
contents
2
기도
나를 위한 기도
6
마음을 여는 글
농장 일상
8
CEO 메세지
지금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
10 파티마는 지금
인도네시아 해외의료봉사 건강증진센터 우수건진센터 인증
12 우리 몸의 신호등
동맥경화의 원인 - 고지혈증 관리법
14 전문의 칼럼
온열질환 - 열탈진·일사병·열사병
16 특집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치료
20 문학테라피
갈매기의 꿈
22 활력충전소
고성 장산숲에서의 한담
24 예술과 의학
모드 루이스 - 류마티스 관절염
26 우리 동네 이야기
창원지역 계곡 피서지
28 건강 요리조리
바다 보양식 - 민어·해삼·전복
30 온생명 care
걸으면서 사람이 되었다
32 파티마 뉴스 34 파티마사랑기금 35 진료 안내
발행처 재단법인 대구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창원파티마병원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이대로 45) 발행일 2017년 8월 1일 (격월지 제141호 1983년 12월 24일 창간) 발행인 박정애 수고하신 분 강민수 김재홍 문효민 임성원 박기룡 표지글 _ 김용택의 시 「꽃 한송이」 중에서 발췌
홈페이지 www .fatimahosp .co .kr
제호 캘리그라피 강병인
편집 및 디자인 불휘미디어 055 ) 244 -2067
6
마음을 여는 글
글 김시탁 시인
농장 일상
열무 이파리를 벌레가 갉아먹어 골다공증처럼 구멍이 숭숭 뚫 렸다. 농약을 쳐야 한다는데 아내와 나는 일일이 벌레를 나무젓가 락으로 잡았다. 일회용 종이컵에 가득 담은 물컹거리는 생을 땅속 에 묻어 질식사시켰다. 잡초는 제 발 뿌리내릴 공간이 없다. 내 양 식의 영양을 좀 먹고 공유하는 그 이유만으로 제거될 명분은 충분 했고 그것이 잡초의 운명이다. 물론 잡초는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 겠다는 듯 거세게 반항한다. 흙을 잡고 놓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흙도 한통속인 양 잡초를 잡아당긴다. 하지만 어림없다. 아무리 자 수성가한 놈이라도 사정없이 목을 비틀어 단번에 뽑아 보면 흙이 툭툭 눈물처럼 떨어진다.
열무밭 옆에는 고랑을 만들고 상추씨를 뿌렸다. 새벽이슬에 젖 을 물리며 시퍼런 유선을 벌겋게 달구던 방울토마토는 집착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완숙된 시간들로 돌아가 피와 살이 되고 줄기만 남았다. 미처 거두지 못한 것들이 바닥에 떨어져 물렁물렁한 집을 짓고 새끼를 쳤는지 다음 생이 연두색 장화를 신고 일어섰다.
호박도 줄 그리면 수박 된다고? 택도 없다. 수박은 탯줄부터 선 명하게 줄이 있다는 걸 와이셔츠 단추만한 열매가 달릴 때부터 보 았다. 뼈대 없는 집안에서 잘 자라 농구공처럼 몸을 불려서야 그 붉은 속을 열어 여러 사람 속을 채우더니 이제 야윈 넝쿨만 남아 노끈처럼 밭고랑을 헤집는 바람의 발목만 걸어 댔다. 감자를 거둔 자리에 심은 참깨도 눈을 떴다. 천막을 깔고 두들기면 사방으로 새 까만 새들의 눈알이 튀며 깨소금 쏟아지는 소리를 낼 것이다.
참깨가 이사하면 바로 가을배추 모종이 세 들게 된다. 세간 하나
7
2017 July & August
없이 세든 배추도 기죽지 않고 제 몸을 말며 속살을 채울 것
다. 졸지에 목 잘린 상추며 옥수수며 무공해의 꿈이 수감되
이다. 풍파를 거친 배추의 겉이 푸르죽죽하고 거친 것은 부
었다. 국가가 국지도발 최고 비상태세일 때 발령한다는 ‘진
드럽고 맑은 속을 보호하기 위해 하염없이 스스로를 끌어안
돗개 하나’ 대신 집에서 기르던 반종 진돗개 한 마리를 긴급
기 때문이다. 김장배추가 깊은 맛을 내는 것도 그 따뜻한 사
투입했다. 그렇게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 더 큰 피해는 없었
랑과 끈끈한 정을 버무려 숙성시킨 까닭이다.
지만, 그 틈을 이용해 또다시 잡초가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쪼그리고 앉아 잡초를 뽑는데 옆 밭에서 참깨를 털던 노인
귀농생활 삼 년 만에 전문 농사꾼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작물을 정성껏 길러보니 알겠다. 농작물이 농부의 발자국
이 제초제를 치라고 고함을 질렀다. 아내가 피식 리어카 바 람 빠지는 소리로 웃었다.
소리로 자라고 손길로 살찐다는 사실을 말이다. 가뭄에 불 볕 무더위에 조석으로 물주고 가꾸니 모종 하나 꽂은 고구
저 어르신 밭에는 바늘이 떨어져도 금방 찾겠네. 텃밭에
마 순이 넝쿨로 번져 고랑을 덮고 숲을 이루었다. 물 조리
풀 약을 얼마나 뿌렸으면 진공청소기가 지나간 안방 바닥처
물 쪽쪽 빨아 먹는 건강하고 푸른 입술은 언제 봐도 경이롭
럼 풀 포기 하나 없이 깨끗할까. 밭을 볼 때마다 고개를 갸
고 아름답다. 상추밭은 솜털이 보송한 이마로 흙을 밀어 올
우뚱거리던 아내의 궁금증은 그렇게 해소되었다. 긴급 투입
린 새싹들이 처음으로 하늘과 햇살을 만나 눈이 부신지 고
된 진돗개는 빈틈없는 경계태세에 임하며 주위를 살피다가
개를 숙이고 소슬바람에도 몸을 떤다. 상추는 병충해가 적
너무 긴장을 했던지 철망에 걸린 바람소리에 놀라 목청을
어 농약을 치지 않아도 재배가 가능한 무공해 식품으로 부
찢었다. 그 바람에 연밭에서 먹이를 찾던 왜가리 한 마리가
담 없이 가꿀 수 있다. 겨울나기까지 새파란 곱슬머리로 된
덜 마른 수묵화 같은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장 하나만으로 아무 식탁에나 올라 입이 찢어지게 사랑받는 효자 식품이다.
아내는 채마밭에서 비닐봉지 가득 뜯은 무공해의 꿈을 트 렁크에 옮겨 싣고 있었다. 서산 그림자가 맨발로 걸어 내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고라니의 습격을 받은 것이다. 첫
와 저수지에 발목을 담갔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전원생
날은 상추밭을 작살내서 그물을 둘렀더니 다음날은 고구
활을 하며 무공해의 꿈을 파종하고 재배하는 일 행복하지
마 순을 뜯어먹었다. 다시 고구마 밭을 막았더니 그다음은
않은가. 오늘도 농장일기의 뱃살과 내 영혼의 살집은 불어
고추 땅콩 옥수수 순을 잘라먹고 밭고랑마다 일수 도장 찍
만 가니 말이다.
듯 선명하게 발자국을 찍었다. 한 마리가 아니었다. 밭 전체 를 돌아가며 쇠말뚝을 박고 철망을 쳤으며 출입구도 봉쇄했
우리 군은 국지도발 최고 비상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 령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CEO 메시지
8
지금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
7월은 일 년의 하반부로 넘어가는 계절이며, 느슨해진 마
우리 병원의 미션실행은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 우리 병
음을 다잡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육사 시인은 내 고향의
원을 찾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존중받는 병원이 되는 것입니
7월을 노래하면서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
다. 저는 파티마의 자랑스러운 여러분 모두가 우리의 이념
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고달픈 몸으로
에 충실하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병원 안팎으로 많은 어려
찾아오는 많은 이웃에게 은쟁반에 모시를 깔고 청포도를 마
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 여러분의 수고와 협력으로 잘
련하는 정성된 마음으로 맞이하는지 되돌아봅시다. 마음이
이겨 나가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괴롭고 힘든 환자나 그 가족, 나의 동료에게 꼭 맞는 신발 같은 우리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병원에서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일은 원칙을 지키는 것입 니다.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난 다음 우리를 보호해주는 것 이 기본 원칙임을 깨닫게 되는데, 영혼 없이 행하는 뛰어난 기술보다 더 힘 있고 설득력 있는 것은 바로 기본을 지키는 원칙의 힘이라는 것입니다. 올해부터는 파티마병원의 직원이, 환자인 나의 안전에 대 해 얼마나 민감하게 대처하며, 의료진과 직원들은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하는지, 그 태도는 어떠한지, 의료서비스는 얼 마나 믿을 만한가를 평가하는 질 지표로 병원을 평가하게 됩니다. 대야에 담긴 물을 내 앞으로 끌어당기면 반대 방향으로 출렁거리며 흘러가고, 반대쪽으로 밀어내면 자기 쪽으로 흘 러옵니다. 고객에게 기쁨을 주면 그것이 나의 기쁨이 되고, 나아가서는 내가 여기 이 자리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와 자 긍심으로 바뀌게 됩니다. 멀리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 다고 합니다. 지금 내가 돌보는 환자, 내 곁에 있는 동료는
9
2017 July & August
지금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내
한 치료와 케어, 서비스에 만족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먼저
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기본 정신과 태도는 고객이 항상 옳
던지고, 환자나 고객에게 행하기를 부탁합니다.
다고 생각하며 제공해야 합니다. 하반기에는 정보지원과의 네트워크 및 DB 접근 제어 및 아무도 미리 내다보지 못할 정도의 빠른 기술혁신이 우
시스템 업그레이드, 그리고 홈페이지가 새롭게 단장될 것이
리의 일하는 방법, 제도의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 생각됩니
며, 숨은 일꾼에게 보내는 응원프로그램인 네팔 여행도 두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것은 인간의 세심한 손길이
차례 있을 것입니다. 그 외 장기근속으로 우리 병원을 위해
필요한 직종은 살아남을 것이고, 그 직종이 바로 병원에서
투신하는 여직원들을 위한 Refresh 및 일본견학 프로그램
행하는 우리의 업무입니다.
도 계획 중임을 알려 드립니다.
우리 병원의 미래를 위한 사업구조전략 컨설팅은 현재
더운 여름에 우리 모두를 위해 불 앞에서 수고하시는 영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직원 여러분의 설문조사 참여와
양과, 뜨거운 지열과 태양 아래서 수고하는 주차요원들, 연
중간관리자 및 진료과장들의 협조와 참여하에 이루어진 워
락받으면 무조건 달려가는 시설환경과, 그리고 다 나열 할
크숍에서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전망하였고, 앞으로의 방향
수 없지만 환자를 위해 수고 하시는 모든 직원 여러분의 노
설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0년이 우리 병원의 터닝포인
고에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고, 건강의 은혜 내려 주시
트가 되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길 기도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가정책의 변화 및 미래에 대한 방향 제시가 확실해지
2017. 7. 1
지 않은 현실에서 당장 급격한 변화를 이룰 수 없지만, 우리
병원장 박정애 비안네 수녀
병원의 정책과 방향은 변화를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 일본의 선진병원 견학에서 제가 느낀 것은 직원 들의 헌신과 환자에 대한 깨어 있는 정신입니다. 우리 병원 에도 많은 직원이 내가 환자라면 우리가 행하고 있는 이러
10
파티마는 지금
01
인도네시아 해외의료봉사
우리 병원은 지난 6월 2일부터 6월 7일까지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수방군 지역에서 해외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해외의료봉사는 소아청소년과, 심장내과, 정형외과 전문의를 포함해 간호, 행정, 원내·외 봉사자 등 총 30 명이 파견됐다. 해외의료봉사단은 수방군립병원과 찌보고보건소에서 현지 의료인과 함께 인근 지역주민을 진료했 다. 주로 호흡기질환, 건염, 고혈압, 퇴행성 관절염, 위염,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았으며, 증상에 따른 약 처 방과 처치를 하고 봉사단이 준비한 간식, 학용품, 개인위생용품을 함께 전달했다.
해외의료봉사단은 진료뿐만 아니라 현지 의료진을 위한 의학교육을 진행했으며, 페이스페인팅, 전통문화공연, 레크레이션을 준비해 현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창원파티마병원은 매년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해외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11
2017 July & August
02
건강증진센터 우수건진센터 인증
우리 병원 건강증진센터가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로부터 우수건진센터 인증 2017~2020을 받았다.
우수건진센터 인증은 시설 및 인력, 운용기준, 품질관리, 윤리규정 등의 조건을 갖 추고 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와 실사, 심의를 통해 선정된다. 유효기간은 3년으로 이 후 재심사를 받아야 인증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 병원은 2007년부터 4주기 연속으 로 우수건진센터 인증을 받고 있으며, 보다 나은 검진 환경을 위해 검사 장비 교체하 고 시설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선을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보다 세분화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검진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개편된 프 로그램은 생애주기별4종, 질환별6종, 조기암 검진1종, 프리미엄 검진2종으로 구분해 총 13종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령, 가족력 등을 고려해 개인의 특성에 맞는 검진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12
우리 몸의 신호등
동맥경화의 원인
고지혈증 관리법
일단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지속적 “ 고지혈증은 으로 방치되는 경우 고혈압, 당뇨와 마찬가지로 혈관 벽에 동맥경화를 발생 시켜 심혈관 및 뇌혈 관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심장내과 한양천 과장
”
13
2017 July & August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검진을 성
기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
실히 받는 비율도 높아지고 매년 받던 건강 검진에서 이상이
이 좋다. 그러나 지방은 우리 몸의 필수 구성 성분중의 하나
없었다가도 어느 해 검진에서 고지혈증이 있다는 결과를 받
이기 때문에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니라 육류 등에 많이 포
고 당황스러워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함되어 있는 포화지방산의 섭취는 줄이면서 식물성 기름이 나 생선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불포화 지방산으로 이를
고지혈증의 원인
대체하는 것이 좋다.
고지혈증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유전적 또는 체질적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많이 합성될 때 생기며 이
고지혈증의 치료는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콜레스테롤이
차적으로 동물성 기름에 많은 포화지방산 과다 섭취, 과도한
얼마 이상으로 높으면 약을 투약 한다 라고 정해져 있는 것
음주,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이 아니다. 고혈압이 있거나 흡연을 하는 경우 특히 당뇨병 및 이미 심뇌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콜레스테롤 수
고지혈증의 진단
치를 매우 낮게 조절 하면 추가 합병증 및 사망률을 줄일 수
고지혈증의 진단은 혈액 검사로 간단히 할 수 있는데 과거
있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높지 않더라도 고지혈증 약을 바
에는 전체 콜레스테롤만 측정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세 가
로 투약 한다. 반대로 이런 심혈관 위험 인자가 없는 경우는
지 콜레스테롤을 따로 측정하고 있다.
콜레스테롤이 상대적으로 높더라도 운동 요법이나 식이 조
먼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절 등의 생활습관 변화를 권유하고 경과를 보기도 한다. 고
부르며 주로 혈관벽에 침착되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반대
지혈증 약으로는 대표적으로 스타틴이라는 약을 가장 많이
로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오히려 높을수록 혈관에 좋
처방 하는데 약의 강도에 따라 최고 50%까지 저밀도 콜레스
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며 이 수치가 낮으면
테롤을 낮출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의 경우 최근 항혈전,
반대로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 번째가 중성지방 수
항산화, 항소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치인데 이는 주로 복부비만, 탄수화물 과다 섭취, 과도한 음
일반 식품 형태로도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대규모 임상연구
주가 주원인이고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에서 중성 지방이 급
로 효과가 증명된 경우는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와 심근경색
격히 올라가는 추세이다.
환자에 해당된다.
고지혈증의 치료
고지혈증의 치료는 크게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으 로 나눌 수 있다. 식이요법의 원칙은 지방성분, 특히 상온에서 굳는 동물성
건강 검진 등에서 고지혈증을 알게 된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콜레스테롤 수치의 정도와 기존 질환의 위험도를 같이 평 가 받은 뒤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14
전문의 칼럼
온열질환
열탈진·일사병·열사병
‘살인 더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해를 거듭할수록 여름철 폭염이 기세 를 더하고 있다. 열대야로 잠못드는 날이 길어지고 있고 언론에서도 연 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발표 하 고 있다. 여름철 이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열 손상 질환으로는 열탈진, 일사병, 열사병 등이 있다.
열탈진과 일사병의 경우 고온 환경에서 적절한 수분 섭취 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작업을 할 경우 탈 수와 피부 혈관 확장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 질환은 피로, 기 력저하, 어지럼증, 두통, 오심, 구토, 근육 경련 등의 주요증 상을 호소하는데, 대개 땀을 많이 흘리며 피부가 창백해지고 젖은 상태로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열탈진, 일사병이 의심되면 서늘한 곳에서 쉬면서 시원한 음료, 특히 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맥주 등 주류나 카페인이 든 음료는 이뇨작용을 일으키므로 피해 야 한다.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수액을 통해 수분과 염 응급의학과 박정숙 과장
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15
2017 July & August
• 폭염대비 건강수칙
물을 자주 마십시다
더운 시간에는 휴식합니다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물, 스포츠음료, 과일주스를 마십시다.
휴식을 취합시다.
• 술이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커피)는 마시지 마십시오. • 신장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은 의사와 상담 후 물을 드십시오.
시원하게 지냅시다 •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합니다. •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습니다. •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를 합시다.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 뜨겁고 소화하기 힘든 음식은 먹지 마십시오. • 가스렌지나 오븐의 사용은 집 안의 온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자제 하십시오. • 창문과 문이 닫힌 상태에서 선풍기를 사용하지 마십시오. 출처 : 질병관리본부
체온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 스트레스
게 닿은 피부는 빨갛게 되고 부종이나 막이 얇은 물집이 생
에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잃으면서 생긴다. 땀을 흘리는 기
기게 된다. 열이 나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심
능이 망가져 지속적인 체온이 상승하는 증상을 보인다. 대
할 경우에는 두통과 함께 발열과 같은 전신증상을 일으킬
개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되고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수 있다.
열사병heat
stroke 은
건조하다. 체내의 장기들이 과열되어 기능을 잃게 되므로 열관련 질환 중 가장 심각한 응급상황이다.
이에 따라 태양광선이 가장 강한 시간인 여름철 오전 10 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밖에 나가는 것을 가능한 피하는 게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 구역질 증상을 보이며 의식이 혼
바람직하다. 만약 야외활동을 할 경우 자외선 차단 크림을
미해지거나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의식이 저하된 환
발라주어야 하며 SPF자외선 차단 지수가 15 이상이고 UVA와
자에게 함부로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 따라
UV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것으로 태양광선에 노출되기
서 빠른시간내에 응급실을 방문하여 다른 원인을 감별하고
30분 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광 화상을 입은 경우라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냉찜질을 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며,
열사병 치료에는 무엇보다 환자의 체온을 적극적으로 낮 추어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4세 미만 어린이,
물집은 터트리면 상처를 통해 세균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75세 이상의 노인, 만성 질환자와 같은 노약자는 체온조절 기능이 약하고 쉽게 탈수에 빠질 수 있으므로 더 주의해야 한다.
더워도 너무 덥다. 열대야까지 이어지니, 잠도 제대로 이 루지 못해 피곤함과 어지러움,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이들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
폭염에는 일광 화상도 주의해야 한다. 햇볕이 강해지는 여름에는 살을 빨갛게 익혀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다. 이 같은 경우는 자외선으로 인한 증상이다. 햇빛이 심하
후 3시까지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및 영양섭취로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16
특집
내분비대사내과 이상민 과장
당뇨병환자의
인슐린 치료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작용을 제대로 하 지 못하면 당뇨병이 생기는 것이다. 인슐린이 완전히 결핍되어 발생하는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 치료가 필수적 이며, 인슐린의 작용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에서는 경구 약을 쓰게 되지만 인슐린이 부족한 상황인 경우에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
17
2017 July & August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인슐린은 주사제이며 일일 최소 1회 이상의 투여가 필요해 경구 약에 비해 번거롭다. 또한 인슐 린은 한번 맞기 시작하면 평생 맞아야 한다고 알려져 있어 당뇨병 환자들의 인슐린에 대한 거부감 은 매우 큰 편이다. 하지만 다음의 경우는 인슐린 치료가 도움이 된다.
인슐린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 • 당뇨병 진단 당시 마르고 체중 감소가 심한 경우, 공복 혈당이 250~300mg/dl 정도로 매우 높은 경우
인슐린 치료를 받게 되면 몸이 회복되고 혈당이 떨어지는 속도가 경구 약에 비해 훨씬 빠르다. 그리고 인슐린을 통한 빠른 혈당 조절은 고혈당으로 인한 췌장의 손상을 줄이고 췌장의 인슐린 분 비 기능을 회복시켜 나중에 인슐린을 경구 약으로 변경한 후에도 혈당 조절이 오랫동안 잘 되게 만들어 준다.
• 충분한 경구 약 투여에도 목표 혈당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
당뇨병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췌장 기능이 감소된다. 따라서 당뇨 진단 후 10~20년 정도 경과하 면 서너 종류의 경구 약 투여와 식이요법, 운동요법에도 불구하고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게 된다. 이것은 신체 내 인슐린 부족을 의미하며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췌장의 인슐린은 점점 고갈되며 나중에 인슐린 투여 횟수가 더 늘어나게 된다.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의 차이 구분
제1형
제2형
발병연령
소아 및 젊은 연령(30세 이전)
성인(연령에 따른 분류는 모호함)
발병양상
갑자기 발병
서서히 진행
원인
자가면역기전,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한 췌장의 파괴
유전적 경향이 강하며 비만, 노화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진행
인슐린분비
완전 결핍
상대적 결핍
치료
인슐린
경구 약제 및 인슐린
18
특집
인슐린 치료 방법 고혈당이 심하거나 빠른 혈당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는 기
적인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 기저 인슐린을 아침이나 저녁에
저 인슐린 1회와 식사 인슐린 3회, 총 하루에 4회의 인슐린을
투여하면 다음날 공복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데 기
투여하는 방법을 쓴다. 이를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multiple daily
저 인슐린 투여에도 공복 혈당이 여전히 높다면 3일에 한 번
injection, MDI이라고
한다. 다회 인슐린 주사용법으로 혈당이
씩 처방 받은 용량보다 2단위씩 증량시켜 볼 수 있다. 반대
호전되면 환자의 인슐린 분비 능력에 따라 1일 1회 기저 인
로 너무 혈당이 잘 떨어져 저혈당이 발생한다면 그때는 용량
슐린과 경구 약을 병용하는 요법으로 바꿔볼 수 있다. 그 이
을 4단위 감량해야 한다.
후에도 혈당 조절이 잘되고 투여하는 인슐린 용량이 많지 않 다면 인슐린을 중단하고 경구 약만 투여하게 될 수도 있다.
3일동안 혈당을 측정해 2단위씩 기저인슐린 증량 목표공복혈당에 도달할 때까지 반복
다회 인슐린 주사용법 인 슐 린
아침식전
점심식전
혈당
저녁식전
기저인슐린 식사인슐린
식사 인슐린 06:00
12:00
18:00
24:00
시간
식사 후 나타나는 혈당 상승을 막기 위해 만든 인슐린으로 짧은 작용 시간을 가진다. 따라서 초속효성 인슐린이라고 부 르며 종류로는 애피드라, 노보래피드, 휴마로그가 있다. 매
기저 인슐린
식전 투여하며 용량은 5~10단위 정도이다. 식후 혈당이 잘
식사를 하게 되면 혈당이 오르게 되며 이때 필요한 것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처방 받은 용량보다 1단위씩 증량시켜
인슐린이다. 하지만 당뇨가 진행된 상태에서는 공복 상태에
볼 수 있다. 하지만 인슐린 투여 3~4시간 뒤에 저혈당이 발
서도 혈당이 계속 증가되어 있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하루
생한다면 오히려 인슐린을 감량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식
종일 작용하는 인슐린의 투여가 필요하며 이를 기저 인슐린
전 혈당이 높거나, 식사량이 많을 것 같거나, 식사 후 활동을
이라 한다. 지속 시간이 24시간 이상인 란투스, 투제오, 트레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될 때에는 인슐린을 1~2단위 증량해
시바와 같은 인슐린을 기저 인슐린으로 사용하며 투여 용량
서 투여해 볼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에는 인슐린을 감량하여
은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5~30단위 정도이다.
투여한다. 식사 인슐린 투여 후 식후 2시간 혈당을 측정하여
기본적인 인슐린 용량은 병원에서 정해주지만 집에서 측 정한 혈당 결과에 따라 용량을 조금씩 변경한다면 더 효과
혈당을 확인해 본다면 투여한 인슐린 용량이 적절했는지 확 인 가능하다.
19
2017 July & August
여름철에는 냉면, 국수와 같은 시원한 면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으며 식후에 수박, 포도 같은 과 일을 먹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평소 투여하는 식사 인슐린 용량보다 1~2단위 증량하여 인슐린을 투여한다면 식후 고혈당을 예방할 수 있다. 날이 너무 무덥거나 비가 와서 식사 후 활동 이 불가능한 날도 인슐린 증량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인슐린 종류 혈 중 인 슐 린
초속효성 인슐린 속효성 인슐린
농 도
지속형 인슐린
0
2
4
6
8
10
12
14
16
18
20
22
24
시간
인슐린 교육 혈당은 음식의 종류와 양, 식사 후 활동량, 몸의 상태 등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으며 변동이 심하 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인슐린 용량을 정확하게 찾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통해 혈당을 안정시키고 자가 혈당을 꾸준히 측정하는 습관을 가져 본인에게 필요한 인슐 린 용량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면 목표 혈당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의료진은 인슐린 처방 경험이 많으며, 외래에서도 당뇨 간호사의 안 내를 통해 손쉽게 인슐린 주사법과 용량 조절 법을 배울 수 있다. 인슐린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두려움으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보다 용기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인슐린 치료에 도전해 본다면 효과적인 혈당 조절로 보다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20
문학테라피
글 조예린 시인
일러스트 류
단 한 번뿐인 내 인생!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리처드바크 『갈매기의 꿈』 中에서
아들 둘을 둔 한 어머니가 이번 여름에 아들들이
에게 주어진 새 과제를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좀 특별한 경험을 누리라고 군대에서 주관하는 서바
두 아들은 과연 이 캠프를 어떻게 누릴까……?
이벌 캠프를 보냈다. 과학화훈련부대 창설 기념 민 간인을 대상으로 여는 특별한 기획 행사였다. 부대
보름이 지났다. 어머니는 강원도에 있는 캠프장까지
에서는 민간인에게 개방하는 첫 행사라 각별히 신경
아들들을 데리러 왔다. 큰 아들은 얼굴이 새까맣게 그
을 썼고 국방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과 안전 점검이
을리고 눈에는 핏발이 섰으며 한쪽 다리에 부목붕대를
완료됐다. 어머니는 단단한 각오를 하고 보름간의
감고 손끝이 갈퀴처럼 해져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를
일정에 따른 경비를 치른 후 아들 둘을 떠나보냈다.
보자 벙싯 웃었다. 작은 아들은 그을리긴 했으나 비교 적 얼굴빛이 말쑥하고 눈 속엔 피곤이 느껴지고 사지
아들 둘은 군복을 입고 생전 처음 만져보는 진짜
가 멀쩡하였다. 그리고 어머니를 보자 안심하시라는 듯
총도 받았다. 지뢰와 소형 폭탄도 받았다. 총은 총알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집으로 가는 차 속에서 두 아들
이 나가지 않을 뿐 목표물을 향하여 쏘면 표적물에
의 이야기를 들었다. 큰 아들은 이 캠프가 무척 고되었
색깔이 나타나는 과학적인 특수 총이었고 지뢰와 소
으나 지극히 안전하다는 믿음으로 극한 상황까지 자신
형 폭탄도 마찬가지였다. 생명에 위험부담이 없는 연
의 육체와 정신을 소모하였고 매일매일 조금씩 더 높
막탄 같은 것들은 실제 기능을 하는 것들이었다. 전
은 강도의 훈련 속으로 자신을 내던졌다. 다리 부상을
투 게임이 시작되면 상황은 실제 전투 상황으로 간
입었고 크고 작은 생채기들이 손발에 가득 했다. 작은
주되고 모든 움직임은 실시간 모니터로 통제되었다.
아들은 이 캠프의 일정들이 너무 위험하여 다칠 수 있
만약 적에게 총을 맞아 자신의 군복에 색깔이 표
다는 점을 빨리 눈치 챘다. 그래서 모든 상황에서 조심
시되면 움직여서는 안 된다. 시체처럼 가만히 누워
했고 하루하루의 일정들이 속히 마무리되고 휴식 시간
있어야 한다. 자기편의 군수 팀이 식량을 옮겨오다
이 되기를 기다렸다. 몰입하지 않고 조금 물러 서서 보
가 적의 공격을 받고 차에 폭탄이 부착되면 그 차는
니 다른 체험자들의 행동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도 생
움직이지 못한다. 당연히 식량이 끊기는 것이다. 그
기고 나름대로 세상을 보는 시각도 생겼다. 무엇보다
날은 굶어야 한다.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작전이
도! 조금도 다치지 않고 캠프 일정을 무사히 마치게 되
변경되고 소대별, 중대별 특별임무가 주어지고 각자
었다.
21
2017 July & August
어머니는 말없이 두 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 고 이렇게 말했다.
도전하는 만큼 성취하는 것이다. 바다는 한없이 넓어 보이지만 끝이 있다. 그런데 하
“얘들아, 그 캠프에 너희 둘을 보내기 위해 엄마는
늘에는 덮개가 없다. 신은 왜 하늘의 끝을 정해 놓으시
이번 여름 휴가비 전부를 털었단다. 나는 그 캠프가
지 않았을까? 여기서 리차드 바크의 통찰이 전광석화
너희들을 정말 멋진 남자로 만들어 줄 거라고 믿었
처럼 번쩍! 한다. 인간의 우의寓意를 ‘물고기’에서 찾지
거든.”
않고 ‘새’에서 찾은 점! 한계를 극복해가는 인생의 전투
작은 아들이 대답했다.
앞에 무한한 전장터로서 하늘을 펼쳐놓은 것. 그것은
“뭐라구요? 그렇게 비싼 캠프였어요?! 엄마, 그런
신의 비밀인 ‘하늘의 상징’을 깨달은 자임을 가만히 반
데 저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겁 안내
증하는 일이다. 리차드 바크는 신이 열어놓은 무제한의
고 말예요!”
가능성을, 그 아버지의 마음을 읽은 자이다. 단 한 번뿐
어머니는 안타까운 눈으로 작은 아들을 바라보았 다. 그리고 조용히 이렇게 말해주었다. “얘야, 기회는 이번 한 번 뿐이었단다.”
인 인생의 전투를, 더구나 신의 가호로 둘러쳐진 지극 히 안전한 전투장을 그는 믿어 의심치 않은 ‘큰 아들’이 다. 하여 그는 이렇게 말한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중략)…… 누군가에게 꿈이 주어졌을 땐 그것을 이룰 힘도 같이 주 어진다.”
22
활력충전소
글 박서영 시인
사진 김재홍
고성 장산숲에서의
한담 지친 몸을 품어줄 작은 숲 하나. 그 숲에 나무 평상 하나. 그것이면 따글따글 데워진 지구에서도 충분히 족하다.
閑談
방 속으로 숨어든다. 도시를 끼고 있는 숲은 점점 줄어든다. 바다도 마찬가지다. 숲이 있던 자리와 바다가 있던 자리엔
문명이 준 소음들은 금방 피곤해진다. 그러나 자연의 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인류의 욕망은 썩지 않는 것을
람과 냄새는 지친 몸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 준다. 지구의
끝없이 재생산하면서 자신이 자연의 한 조각이라는 소박한
온도를 점점 올려놓은 건 인류다. 폭염, 가뭄, 태풍과 폭우,
진실을 잊어가고 있다.
이상 기후 등의 재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구 곳곳에서 일 어나는 기후변화에 대해 사람들은 무심하다. 우리는 냉방
그렇다고, 우리가 모두 자연인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
이 잘 되는 곳에 앉아서 지구 저편에서 일어나는 재난을 컴
다. 여행길에 온 몸에 맑은 공기와 바람을 마시고 돌아와 다
퓨터로 보며 남의 일인 양 앉아있다. 정말 지구가 펄펄 끓는
시 일상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다. 가까운 곳에 아름다운 숲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에어컨을 더 세게 틀고 차가운 냉
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이지 훌쩍 가벼운 마음으
23
2017 July & August
로 떠났다. 국도를 달려도 이정표 하나 없다. 그것이 도리어 마음에 들었다. 옥천사 가는 길에 있다고 했으니 옥천사 방 향으로 접어들었다. 붉은 배롱나무가 작열하듯 피어있고 꿩 한 마리가 길에 나왔다가 황급히 도망친다. 한적한 국도를 천천히 달리는 기분. 희끗희끗한 낡은 창고와 지붕들. 큰 나 무 아래엔 어김없이 평상이나 정자가 있고 시골노인들이 삼 삼오오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국도를 달리다보면 왼쪽 에 예사롭지 않은 숲이 보인다. 장산리 마을회관 바로 앞이 장산숲이다. 장산숲은 주변이 온통 들판이다. 사방이 탁 트 였다. 숲에 들어서자 온도가 달라진다. 숲의 안과 밖, 그 경
름을 일일이 알 수는 없다. 600년이 넘은 숲이라 하니 나무
계가 너무나 분명하여 다른 세상인 듯하다. 장산숲은 바람
의 나이 또한 그러할 것이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는 그 자
창고다. 들판의 바람이 다 몰려와 그 안에서 저들끼리 짓고
체로도 풍경이고 이야기가 된다. 미국의 헨리 데이비드 소
까불고 노는 듯하다. 큰 너럭바위에 앉아 연못을 바라보았
로우가 왜 숲으로 들어가기를 결심하고 자연의 삶을 실천했
다. 수련이 피는 연못에는 잠자리, 이름 모를 새, 가끔 수면
는지 그의 책 『월든』은 자연의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을 차고 올라왔다가 사라지는 붕어들……. 고요를 깨는 것
안내서가 된다. 아마도 이 장산숲과 연못은 시간에 따라, 날
도 다 자연에서 온 것들이다. 도시락 싸들고 놀며 쉬며하다
씨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어쩌다 한 번 와서는
가 한잠 자고 가고 싶어지는 곳이다. 세속의 더운 바람도 없
볼 수 없는 시간과 풍경의 깊이……. 장산숲에 앉아있다 보
고 소음도 없다. 숲이 끝나는 지점 정자에는 시골 할아버지
니 세속을 잠시 잊게 된다. 자꾸 보고 자꾸 보아야 더 알 수
들이 앉아 무슨 한담閑談을 즐기는 지 웃음소리가 간간히 들
있는 사람처럼 그래서 정이 들고 사랑하게 되는 사람처럼
려온다.
장산숲과 그렇게 사귀어보고 싶어진다. 이 숲이 너무 멀리 있고 거대했다면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으리라. 소중하고
숲 안에 연못을 파고 작은 정자를 짓고 나무를 심은 이
다정한 것은 가까이 있다. 자주 볼 수 있어야 한다. 장산숲
는 조선 태조 때의 호은 허기선생이라고 한다. 마을의 풍수
은 그리 멀지 않다. 그리고 그리 거대하지도 않다. 숨을 헉
지리상의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서 만든 숲이라고 하니 장산
헉거리며 오르지 않아도 된다. 차를 세우고 훌쩍 몇 발자국
숲은 마을의 안녕과 평화가 깃든 숲이다. 느티나무, 서어나
만 걸으면 손을 잡아준다. 지구의 온도가 아무리 더워도 장
무, 긴잎이팝나무, 소태나무, 검노린재나무, 재롱나무, 쥐똥
산숲은 오래된 시간의 지혜를 들려준다. 이것이야말로 지구
나무, 팽나무 등 많은 나무들이 심겨져 있다고 하는데 그 이
에 남은, 우리가 잊지말아야할 착한 선물이라는 듯이.
24
예술과 의학
글 김리아
역경 속에서도 순수의 예술혼을 불태운 캐나다의 민속화가
모드 루이스
1903-1970
Maud Lewis
- 류마티스 관절염
그만두었다. 집에만 머물게 된 모드에게 어머니는 손으로 크리스마스 카 드 그리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것이 모드의 인생에서 첫 번 째 미술수업이었다. 또한 어머니는 모드에게 피아노도 가르쳤 다. 모드가 관절염으로 손가락이 황폐화될 때까지 피아노를 연주하는 즐거움을 갖게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모드는 자신 을 보살펴주던 부모님을 삼십대 초반에 연이어 잃게 된다. 그 러자 그녀의 오빠인 찰스는 부모님의 유산을 혼자 차지하고, “내 인생의 전부가 액자 속에 있다.”는 모드 루이스는 정규
모드는 숙모집으로 가게 된다.
교육을 받지 않고, 특정 유파나 사조에도 영향을 받지 않으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로 왜소한 체격에 절름발이로, 똑똑
서 충동적이고 본능적으로 그림을 그린 나이브 아트Naive Art
하지만 가족들에게는 항상 부족한 사람으로 무시당하며 살
의 선구자이다. 평범한 집을 예술로 승화시킨 모드의 예술은
았지만 늘 맑고 밝았다. 모드가 숙모집에 살게 되면서 인생의
일상적인 삶의 연속이자 ‘Art’가 명사가 아닌 동사로서 결과
전환점이 찾아왔다. 바로 에버렛 루이스를 만나게 된 것이다.
가 아닌 과정을 가리키고 있음을 그녀의 생애를 통해 보여주
생선장수인 에버렛 루이스는 1938년에 가정부를 구하는 광
고 있다.
고를 내게 되고, 모드가 여기에 지원하게 됨으로써 마샬타운
모드 루이스Maud Lewis는 노바 스코샤의 야마수Yarmouth
에 있는 에버렛의 작은 오두막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에
에 있는 작은 해변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잭Jack은 대
버렛 또한 자신의 집에서의 모드의 서열을 동물 다음으로 정
장장이로 봉사하는 존경받는 장인이었고, 어머니 아그네스
할 만큼 무시했다. 그리고 어색한 걸음걸이에 대해 핀잔을 주
Agnes는
었다. 그러나 온화한 기
그림, 민속, 조각, 음악 등 예술을 선호하면서 크리마
스 카드를 그려서 판매하는 일을 했다.
질을 가진 모드는 단
이러한 부모를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드는 선천성 결함인
지 나는 다를 뿐이라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손가락이 고통스럽게 변형되고, 어깨가
며 분노하지 않는다. 그
움츠려져 턱이 가슴을 눌렸다. 육체적인 기형으로 인해 모드
대신 모드는 고통을
는 학교에서 급우들에게 놀림을 당하자 14세 때5학년 학교를
밝은 색상의 꽃, 나비,
25
2017 July & August
동물들을 화폭에 담음으로써 승화시켰다.
둘러싸인 세 마리의 검은고양이의 눈빛은
이러한 재능을 알아본 에버렛은 모드에게
그림을 튀어나와 동물이 아닌 친근한 가
자신의 집에 그림을 그려도 좋다고 허락하
족으로 다가오고 있다. ‘Cape Islander
게 됨으로써 어두컴컴하고 먼지투성이며
Cove’의 경우 등대와 흰구름, 그리고 정
열악한 환경이 그녀의 붓 끝에 의해 예술
박한 배위를 나는 새들이 평화의 극치다.
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유
비록 눈앞의 풍경은 적막하고 고립된 현
년시절의 기억들과 삶의 순간들에 마주한
Cape Islander Cove
실의 어촌마을이지만, 모드가 해석한 풍
것들을 기념하기 위해 벽에 그림으로 옮
경은 밝고 쾌활하고 천진하여 작가 내면
겨놓기도 했다. 결국 에버렛과 모드는 결
의 기쁨이 뿜어져 나온다. 한번도 전시회
혼을 하게 되고, 모드가 그림을 계속 그릴
를 본 적이 없었고, 형식적으로 훈련되지
수 있도록 지원을 했다. 그리고 모드가 관
않았지만 모드는 진정한 예술가의 가슴
절염으로 더 이상 가사노동을 할 수 없을
깊은 곳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때에도 에버렛은 극진히 모드를 보살폈다. 몸이 아파 자신의 집에서 멀리 떠나본
냈다. 그녀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Summer oxen
예술혼을 피워내는 삶의 연금술사이자
적 없는 모드는 어릴 적부터 집의 창문을
인간승리를 보여주고 있다.
통해 바라본 세상, 그 프레임을 통해 본 풍
그녀는 에버렛과 살면서 자신의 예술적
경을 바탕으로 자신의 내면을 단순하고 솔
재능을 발휘하고 사랑받으며 가장 행복
직하게 그림에 표현했다. 창문에 가득 채워
한 삶을 누리는 사람이 된다. 아무리 열
진 튤립과 갖가지 꽃들 그리고 새와 나비
악한 환경이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가 문을 가로질러 날아다닌다. 쓰레받기에 도 데이지꽃 그림으로 덮여 있었다. 이처럼
“내 앞에 붓이 있는 한 괜찮아”라며 붓 한 Three black cats
자루에 만족하는 삶을 살았다. 그녀가 처
모드는 그림을 통해 세상을 표현했다.
음 그린 그림의 행복은 이웃과 관광객 그
모드의 그림 스타일은 주제만큼이나 공
리고 국제적인 주목을 끌었다. 특히 모드
상적이다. 그녀는 사물을 보고 생각한 후
의 가장 유명한 고객은 바로 백악관의 리
상상의 세계를 화폭 위에 펼쳤다. 그림자
차드 닉슨 대통령으로 두 편의 그림을 주
가 없는 세계, 겨울 풍경 속의 단풍으로 사
문했다. 그녀의 삶의 마지막 몇 년 동안은
계절을 한꺼번에 담아내었다. 심지어 다 리가 셋인 황소도 그렸다. 예쁜 눈을 가진
작품에 대한 홍보 요청이 쇄도하여 페인
Snow ball
두 마리의 황소는 종 목걸이를 달고 튤립꽃과 대화를 하고 있
트가 마를 시간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 림 가장자리에 지문이 묻어 있는 것도 있다.
다. 물감을 섞지 않아 선명한 채색이 밝으면서 맑은 종소리를
어떠한 약제도 류마티스 관절염을 완치시키지는 못한다. 그
내고 있다. ‘Snowball’에서 흰고양이의 커다란 눈동자는 섬
러나 모드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예술을 친구삼아 새로운 세
같다. 이쁘면서도 왠지 슬픔이 배여 있다. 이에 반해 꽃들에
상을 열었다.
26
우리 동네 이야기
글 박태성 향토인문학자
창원지역
계곡 피서지
창원지역의 다양한 계곡과 두척계곡
특히 진전 사람들은 여항산 골짜기와 거락숲이 금방 떠오를
창원지역에는 그리 큰 산은 없지만, 진해의 천자봉과 굴
것이다. 마산지역 사람들은 서원골 계곡, 두척계곡, 그리고
암산, 장복산 줄기를 가진 불모산에서부터 용지봉-대암산-
제2금강산과 광려산 계곡이, 창원사람들은 달천계곡, 성주
비음산-정병산-천주산-무학산-광려산-서북산-여항산에
사계곡, 팔용산 수원지가 우선 생각날 것이고 진해 사람들
이르기까지 낙남정간이라는 산줄기가 있다. 이 산줄기는 최
은 장복산과 웅동 성흥사계곡이 생각날 것이다.
소 500m 이상이고 770m가 가장 높다. 이들 산줄기는 남 쪽으로는 남해를 북쪽으로는 낙동강을 두고 있으며 그 사이
그 중 두척계곡은 창원에 오래 거주한 사람들은 잘 아는
사이로 가지 능선들이 남쪽과 북쪽으로 뻗어 나와 그 사이
곳이지만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이곳에는 80년대
에는 계곡이 있다.
초까지 도축장이 있어서 사람들이 멈칫하며 조금은 꺼리 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은 깨끗하게 정비되어 공원
창원사람들은 옛부터 이런 계곡들을 소풍장소로 또는 여
화 되어있다. 두척계곡의 두척斗尺은 무학산의 옛 이름인 두
름피서지로 찾아다녔다. 창원과 마산, 진해에서 학교를 다
척산과 같은 지명이다. 두척산이라는 이름의 중심은 따지고
닌 70, 80세대의 사람들은 학창시절 소풍간 장소를 떠올리
보면 두척동이다. 즉 두척산 아래의 마을이 두척동일 것이다.
면 쉽게 접근이 된다. 우선 마산 삼진진전, 진동, 진북지역에서
그러면 두척동의 두척은 무슨 의미일까. 두척의 한자 두斗는
27
2017 July & August
우리말로 한 말, 두 말 할 때의 ‘말 두斗’이다. 두척의 한자 척
뿌리 쪽에는 울퉁불퉁한 혹같은 모양의 근육질 줄기가 힘
尺은 우리말로 ‘자 척尺’이다. 우리말 ‘말’은 머리, 중심이라는
차고 몸매는 날씬한 편인데 전체 모양은 아담하다. 곱상하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우리말 ‘자’는 우리말 ‘재’를 표기한
게 연세드신 시골 할머니가 머리를 곱게 빗어 쪽을 찌고 고
것으로 고개나 성을 의미한다. 이것을 붙이면 마재, 말재가
운 한복 치마저고리를 입은 모습과 흡사하다. 아마도 나의
된다. 마산에서 중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마재고개, 말티고
기억 속에 우리 할머니의 모습이 깊이 각인되어 있어서 나
개라고 하는데 이것이 한자로 표기되면서 두척斗尺이 된 것
무에게서도 이러한 모습이 보이는 모양이다. 여기서부터는
이다. 말티를 한자로 변형하면 마치馬峙인데 마재라고 읽을
골짜기가 점차 암반이 많아진다. 옛날에는 저 너럭바위에
수 있다. 마재 혹은 말티에서 두척斗尺이라는 이름이 나왔고
앉아 음주가무를 즐기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편안하
이것과 산의 이름이 일치하게 되었고 그 산 아래의 마을도
게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또 예전에는 물가
두척동이 되었고 그 산 아래 계곡도 두척계곡이 되었다.
에 솥을 걸어놓고 백숙 등의 보양식을 끓이고 그 동안 여럿
사람들은 두척의 옛 이름이 말티 혹은 마재이므로 실재로
이 둘러앉아 화투를 치는 모습이 흔했는데 그 풍경도 사람
달리는 말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재 말과는
들의 의식이 변하면서 사라지고 없다. 옛날 사람들은 평소
아무런 연관이 없다. 말이 머리, 우두머리 등의 의미를 가지
에는 항상 얽매여서 힘든 노동을 하다가 모처럼의 기회에
므로 우두머리를 장군 혹은 왕으로 생각하고 장수나 왕이
밖으로 나가면 그동안 쌓였던 것을 한꺼번에 풀려는 성향
말을 타고 다니므로 우두머리와 말을 결합하여 용마를 상상
이 있어서 그러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주말이나 휴일
해 내기도 한다. 그러므로 마산의 마馬도 용마산龍馬山의 용
을 적절히 즐기기 때문에 일상의 억압에 대한 조절이 가능
마와 같은 의미일 것이라고 상상한다. 그러나 실재 말과 마
한 것이다.
산, 그리고 마재는 전혀 연관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조금 더 올라가면 넓은 공터와 편백숲으로 들어가는 길, 두척계곡의 여름
지압보도, 사방댐 등이 보이고 무학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마산 석전동 방향에서 마재고개를 넘어가기 전에 무학산
도 보인다. 어떤 사람들은 일찍 이곳으로 와서 차를 대어 놓
방향에 큰 계곡이 있는데 이 계곡이 두척계곡이다. 두척계
고 서너시간 등산을 한 뒤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서 씻고 충
곡은 예부터 물이 맑기로 유명했다. 초입부에서부터 민물에
분히 쉬다가 집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올해는 가뭄으로 계
피는 갈대가 무성하고 그 틈사이 돌과 암반에는 옥빛 맑은
곡의 물이 그리 많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도심에 비하면 이
물이 투명하게 반짝인다. 물이 많고 조금 깊은 곳에는 날래
곳은 천국과 같다. 아마도 약 5도에서 10도 가까운 기온차
고도 예쁜 민물고기가 ‘세상천지가 이렇게 넓다.’하고 쏜살
가 날 것이다.
갈이 내달리며 서로 꼬리를 물고 장난질을 한다. 맑은 바닥 에는 다슬기가 까맣게 점처럼 붙어 ‘세상이 너무 넓어 가도 가도 끝이 없다.’고 투덜대며 열심히 걸음을 옮긴다.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해 집에서 흔히 말하는 방콕방에 콕 박 혀있는 것보다는,
또는 멀리 피서지를 찾아서 떠나는 것 보다
는, 집 가까운 곳에 있는 계곡으로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 입구 식당가를 지나면 오래된 푸조나무가 반갑게 맞이 한다. 옛날부터 이 계곡과 마을을 지키던 나무이다. 나무의
일 것이다. 단 좋은 자리를 잡으려면 아침에 일찍 움직이는 것이 좋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먼저 발견한다.
28
건강 요리조리
글 남경숙 영양사
바다보양식
민어·해삼·전복
우리나라에서 여름 보양식으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음식 가운데 하나는 외국인들도 많이 알고 있는 ‘삼계탕’이다. 올 여름 ‘복날=삼계탕’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와 보양식으로 꼽히는 음식들이 대부분 칼로리가 높아 부 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열량이 낮고 영양이 풍부한 다양한 수산물로 여름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 직 가시지 않은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먹어야 할 바다보양식 민어, 해삼, 전복에 대해 알아보자.
29
2017 July & August
〈일품 영양식〉 민어
〈바다의 인삼〉 해삼
‘백성의 물고기’라 불리는 민어
아무리 맛있다고 소문이 나있어도 낯선 생김새에 선뜻 젓가락
民魚는
이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미 그 맛과 효능이 널리 알
예로부터 남녀노소, 귀천의
구별 없이 모두가 즐겼던 생선이다.
려져 있는 해삼은 흐물흐물한 느낌을 주는 생김새를 가지고
그래서 선조들은 아무리 가난하다 하더
있어 그 모습을 처음 본 사람이라면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
라도 잔칫상이나 제사상에 민어만은 꼭 올려 조상님의
그러나 그 해삼의 영양적 효과를 알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얼을 기렸다.
있다.
민어民魚는 우리나라 서·남해에 주로 분포하며 전라도
해삼은 단백질과 지질의 함량이 적고 수분이 많아 저열량식품
신안 앞바다에서 가장 많이 잡힌다. 여름 제철 음식인
이고, 효능이 인삼에 필적한다 해서 ‘바다의 인삼’으로 불린다.
민어는 ‘복더위에 보신탕은 삼품, 도미는 이품, 민어는
대부분의 수산물이 산성이지만 해삼은 동물성 식품으로는 드
일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름 영양식 중에서도
물게 칼슘과 인의 비율이 이상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미네랄
으뜸으로 친다. 실제로 5월 중순부터 8월까지가 가장
과 비타민이 많아 피로 해소와 여성들의 피부 미용, 노화 방지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
에 좋다. 해산물 중에서 드물게 철과 인을 함유하고 있어 어린
민어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비타민, 칼 륨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노약자나 환자들의 건강 회복에 도움을 주며 소화흡수가 빠르고 두뇌 활동에 좋은 핵산 성분이 풍부해 어린이의 성장발육에도 좋다. 콜라겐과 콘드로이친 성분이 많아 골다공증, 고혈압,
이들의 성장기 발육에도 이보다 좋은 음식이 없다. 특히 해삼 의 기능성 물질로 알긴산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이 물질은 숙변 을 제거하고 변비를 해소시켜 준다고하여 ‘대장 클리너cleaner’ 로 통하기도 한다. 이외 면역력을 높이는 뮤코다당과 피부 건 강에 좋은 콜라겐도 풍부하다.
동맥경화, 심근경색 예방 및 피부보습, 주름개선에도 효
해삼은 가시가 고르게 많이 돋아 있으며
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좋은 민어는 지느러미
울퉁불퉁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썰어
에 상처가 나지 않은 것, 비늘이 선명하고 살특히 뱃살을
놓았을 때 딱딱한 것이 신선한 것으로 늘어지
만졌을 때 단단하고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거나 물이 생기거나 냄새가 나면 상했을 수 있다.
〈조개류의 황제〉 전복 전복은 진시황제가 꼽은 불로장생 식품의 하나일 만큼 그 진가가 오래 전부터 알려진 식품이다. 전복의 제철 은 8월에서 10월로, 전복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원기를 회복하는데 탁월 해 여름철 보양식으로 꼽힌다. 전복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A, B₁, B₂, C 등 비타민뿐 아니라 철분, 인, 요오드, 아연과 글리신과 아르기닌 등 아미노산을 풍 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에 좋으며, 노약자의 병후 원기회복 및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좋다. 또 전복에는 타우린이 다량 함유되 어 있는데. 타우린은 담석을 녹이거나 간의 해독기능을 강화하고, 콜레스테롤 저하와 심장 기능 향상, 시력 회복에 효과가 있다. 전복은 광택이 있고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전복을 뒤집어 놓았을 때 움츠린 모양으로 통통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고 잠시 후 움 츠림이 풀어지면서 움직임을 왕성하게 보이는 것이 상품이다. 또한, 전복살 가운데 부분은 노란색을 띠고, 테두리는 무늬색이 선명 한 것이 좋다.
온생명 care
30
창원파티마병원은 깨끗한 환경,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위해 온생명care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걸으면서 사람이 되었다 글 송창우 시인
인류의 역사는 걷기의 역사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나무에서부터 내려와 허리를 곧추세우고 처음으로 걷기 시작한 때로부 터 지상에 새기고 온 발자국의 역사입니다. 지구의 강력한 중력에 맞서 처음으로 걸었던 이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입니다. 그는 나뭇가지를 꼭 붙들고 살아야 했던 시원의 나무 에서부터 자신의 손을 해방시켰고, 수직의 시공간을 수평의 시공간으로 전환시키며 길 을 낸 존재입니다. 처음 아프리카의 어느 나무 아래에서 시작된 두 개의 발자국은 초원 을 지나 유라시아 대륙과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어졌고, 길의 한가운데에서 마침내 생각 하는 사람 호모 사피엔스를 낳았습니다.
한 사람의 생애는 인류의 경이로운 첫 걸음과 생각하는 사람으로의 진화 과정을 재현 시켜 줍니다. 태어날 때부터 걷는 사람은 없습니다. 걷기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품게 되는 열망입니다. 거듭되는 쓰러짐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가 두 다리로 서고 첫걸음을 내 딛던 바로 그 순간이야말로 생의 공간을 확장시키며 역동적인 삶이 시작되던 순간이며, 6백만 년 전 지상에 두 발로 우뚝 선 어느 위대한 직립보행자의 후예임을 스스로 증명하 는 순간이었습니다.
31
2017 July & August
걷기는 인류에게 있어 끊임없는 진화의 역사이자 성장의
걷기는 그런 속도문명에 제동을 걸고, 사회적 불평등에
역사입니다. 두 발을 움직여 이동을 거듭해 온 몸의 역사며,
저항하며, 사람다움의 자유와 권리를 회복하는 정치입니다.
걸음과 걸음 사이 깊어져 온 생각의 역사입니다, 아리스토
걷기는 문명의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의미 없이 경쟁하지
텔레스를 비롯한 수많은 철학자들은 참된 생각이 걷는 과정
않으며, 서로 마음을 나누며 함께 살 수 있게 하는 일상의
을 통해 나온다고 여겼습니다. 몽테뉴는 “다리가 흔들어주
실천입니다. 또한 속도를 경쟁하느라 놓치고 지나온 장소의
지 않으면 정신은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했고, 루소는 걷는
의미와 삶의 추억들을 아름답게 되살려 주고, 스스로의 삶
것에는 생각을 자극하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뭔가가 있다며
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성찰의 시간을 줍니다.
“우리의 첫 철학 스승은 우리 발이다.”라고 했습니다. 매월 세 번째 일요일 오전 11시. 사람의 두 다리를 상징 걷기는 삶의 근원적 리듬입니다. 발자국은 하나의 음보며
하는 시간이 되면 경남대학교 정문 앞으로 갑니다. 그곳에
발자국과 발자국 사이에는 멈춤의 시간이 존재합니다. 걷기
는 도시락 하나, 물 한 병씩 들고 하루를 즐거이 동행해줄
는 그런 운동과 정지의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만들어온 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걷는 사람들’입니다. 회원도
의 고유한 리듬이고 가장 자연스런 춤입니다. 아무것에도
회비도 회칙도 없는 자유로운 모임이지만 함께 우리 지역
의존하지 않고, 아무것에도 속박당하지 않은 채 오직 몸의
곳곳을 거닐어온 지 어느덧 열일곱 해나 되었습니다.
리듬으로만 추는 춤. 사뿐사뿐 걸으면 경쾌해지고 느릿느릿 걸으면 평화로워지는 춤. 걷기야말로 우리가 탈것에 의존하
그동안 걷는 사람들과 행복한 동행을 하면서 참 많은 것
면서부터 깨어져 버린 타고난 몸의 리듬을 회복시켜 주고,
을 얻었습니다. 드무실, 묵지 같은 아름다운 마을도 알게 되
분노와 불안과 초조에 사로잡힌 채 방황하는 우리들의 영혼
었고, 속도에 떠밀린 채 잊고 살아온 삶의 참된 의미들도 생
을 구원해주는 가장 자연스런 춤입니다.
각하게 되었습니다. 걷다가 때론 멈추어 서서 더디 오는 사 람들을 기다려 줄 여유도 생겼고, 앞만 보지 않고 옆도 바라
문명의 발달은 우리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준 대신
볼 줄 아는 눈이 생겼습니다. 세상의 길은 늘 사람과 사람
우리를 속도의 노예로 전락시켰습니다. 특히 자동차로 대표
사이에 있었고, 서로 사랑하며 사는 법을 가르쳐 준 것도 바
되는 속도문명은 장소 이동의 편리를 가져다주었지만 장소
로 걷기였습니다.
와 장소를 잇는 길의 여정을 압축시켰고, 우리의 발걸음을 출발지와 도착지에 감금시켜 버렸습니다. 속도가 지배하는
오늘은 몇 걸음이나 걸으셨습니까? 혼자 고요히 걸으면
세상 속에서 우리는 늘 속도에 쫓기며 삽니다. 속도가 지배
생각이 깊어지고, 함께 걸으면 외롭지 않습니다. 우리를 끊
하는 세상은 느린 사람과 구불구불한 길과 깊은 대화를 추
임없이 억압하고 있는 속도문명으로부터 해방되어 몸의 시
방시키고, 속도에 편승한 사람과 속도에 편승하지 못한 사
간을 회복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해 함께 걸어보시지
람 사이의 불평등을 만듭니다.
않겠습니까?
32
파티마 NEWS 미래사업구조전략 위크숍 우리 병원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미래 사업구조 전략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번 워크숍은 내부역량 및 환경 분석을 통해 잠재 사업을 선정하고, 진료과장 워크숍, 주요보직자 회의 등을 통해 최종 사업을 선정했으며, 선정된 사업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으 로 진행 됐다. 또한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고 병원의 주요 현안인 제2빌딩 증축에 필요 한 아이디어 수집을 위해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해 있는 일본의 선진 병원을 방문하여 운영 현황과 서비스 제공방향을 탐색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략을 수립했다.
금연치료 우수기관 선정 우리 병원은 지난 7월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금연치료 우수기관 인증서를 받았다. 금연치료 우수기관은 전국 8,000여 개의 금연치료 참여기관 중 금연치료 참여 인원, 프로그램 이수율을 평가해, 그 중 실적이 우수한 365개 기관을 선정했다. 우리 병원은 흡연자들의 성공 적인 금연을 위해 2007년부터 금연클리닉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에도 금연치료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4주기 연속 우수건진센터 인증 우리 병원 건강증진센터가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로부터 우수건진센터 인증을 받았다. 우수건 진센터 인증은 시설 및 인력, 운용기준, 품질관리 윤리규정 등의 조건을 갖추고 서류심사와 실 사, 심의를 통해 선정된다. 우리 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질병의 조기발견과 수진자의 맞춤형 건 강관리를 위해 지난 7월 기존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생애주기별, 질환별, 조기암 검 진, 프리미엄 검진으로 나눠 총 13종의 세분화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평가 1등급 우리 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급성중이염은 3세 이하 유소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귀질환으 로 2~3일간 증상완화 치료 후에도 호전되지 않은 경우에 항생제를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 다. 우리 병원의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은 동일종별평균 69%와 전체평균 82% 보다 낮은 35%로 적정 항생제 사용으로 항생제의 오남용 방지하고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 고 있다.
33
2017 July & August
파티마 NEWS 반응형 홈페이지로 새 단장 우리 병원은 지난 7월 10일 기존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새 단장을 마쳤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PC, 태블릿, 모바일 등 어떤 환경에서도 최적화된 화면구성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반응형 홈페이지로 제작 됐다. 또한, 이용자의 편리한 사용을 위해 회원가입 절차 없이 간단한 정보 입력만으로 예약 및 예약조회, 진료 이력 조회 등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모바 일에서는 진료 대기 순번을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대기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하고 있다.
감염관리주간행사 지난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5층 강당에서 감염관리주간 행사가 있었다. 이번 행사는 전직원 감염관리교육을 실시해 올바른 손위생 방법과 보호구 착용 등을 실습하고 숙지했으며, 감염관 리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각 부서별로 제작한 감염관리 포스터를 전시하고 직원들 의 투표로 우수작을 선정했다.
2017년 소방안전훈련 우리 병원에서는 지난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2017년 소방안전훈련이 있었다. 이번 소방훈 련은 직원들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도록 직접 소화기, 소화전을 사용한 실습했으며, 가 상의 화재상황을 통해 화재신고, 환자 피난 유도, 화재초기 대응 등을 중점적으로 가상화재 훈 련을 실시했다. 우리 병원은 매년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과 효과적인 진압을 위해 매 년 인근 소방서와 연계해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파티마갤러리 양진향 개인전 ‘정원에서 노닐다’ 파티마갤러리에서는 7월 17일부터 9월 1일까지 양진향 작가의 개인전 ‘정원에서 노닐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매일 아침 정원을 둘러보며 인상적으로 느낀 자연의 모습을 화폭에 옮긴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파티마갤러리에서는 환자와 내원객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매 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문의 : 기획조정실(270-1551)
34
파티마사랑기금
파티마 사랑기금
진료가 절실히 필요함에도 경제적 사정으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이웃들 의 진료비 지원과 지역 사회 내 복지 실천을 위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로 마련된 기금입니다.
후원금은 어떻게 쓰이나요? ♥ 외래·입원 진료비 지원
♥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 해외의료봉사 지원
♥ 기타 지역사회 연계지원
♥ 저소득 출산비 지원
후원자가 되어 주세요!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분들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작은 정성과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큰 힘이 됩니다. 후원자 여러분께는 후원금액에 대해 소득공제 영수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 직접 후원 ♥ 자동이체 / 무통장 입금 (신한은행 140 -008-519610 창원파티마병원 파티마사랑기금) ♥ 문의 : 사회복지과 270 -1115
후원자 명단 2017. 7-8 강경미
금지경
김승업
김중기
류진옥
박옥윤
서성호
신민영
유영숙
이연미
이혜진
정성운
조지훈
하정희
강다원
금지현
김시원
김지은
류혜정
박원식
서소희
신요림
유은화
이연주
이화순
정수상
조진희
하주희
강명희
김가영
김언희
김진선
류혜진
박유진
서원미
신지혜
유자화
이영덕
임성원
정수정
조희량
한기원
강미윤
김경은
김연수
김진영
마은미
박은영
서정은
신현정
유태구
이예빈
임승춘
정수진
주수영
한덕렬
강미진
김경진
김영순
김진원
명지은
박은화
서주언
심미숙
윤다솜
이웅용
장경숙
정순화
주정숙
한양천
강민수
김기웅
김예진
김진주
문미옥
박인숙
서충기
안상하
윤상화
이윤복
장내성
정옥연
주정임
홍태선
강병희
김길중
김용식
김진화
문익준
박재홍
서희선
안여정
윤영록
이율리아
장민관
정요한
주정희
홍현진
강석민
김다혜
김우솔
김창민
문정희
박정석
성미연
안용준
윤지영
이은정
장원석
정원조
진성진
황인주
강승철
김대현
김유경
김태석
문혜란
박정아
성주연
안은경
윤혜정
이일동
장은주
정은영
진화영
황정혜
강의주
김덕찬
김유현
김태순
문효민
박정애
소슬기
양기정
이경애
이정순
장재웅
정진이
진희영
황정희
강형주
김미란
김은미
김태우
민선희
박주희
소임전
양민수
이경희
이정은
장혜란
정현정
차명철
경호강
김미영
김은민
김하림
박가영
박찬미
손대곤
여경아
이기영
이정하
전도환
정희선
채영숙
고동한
김미해
김은숙
김해현
박경석
박찬우
손라녀
예해경
이동헌
이종세
전상우
정희정
채정훈
고선숙
김민정
김은영
김행숙
박경조
박창준
손유창
오명희
이명자
이주석
전수민
제창숙
최경희
고원일
김민호
김은정
김현성
박금임
박초롱
손주연
오민정
이미령
이준락
전영순
조길석
최규상
공인미
김병효
김은지
김현숙
박기애
박현수
손진군
오세진
이미순
이지연
전은슬
조명제
최낙구
공주예
김보경
김은희
김현주
박상미
박현숙
손현옥
오수현
이미정
이지은
전주홍
조미영
최미희
공치완
김보람
김인숙
김현호
박서현
박현정
송동규
오순옥
이미화
이지혜
전현근
조석현
최분옥
곽병관
김보미
김재웅
김혜원
박선미
박혜라
송민정
오흥석
이민호
이진환
정경화
조성래
최성욱
곽준웅
김보영
김재홍
김황희
박성열
박혜원
송보현
옥성미
이봉남
이진희
정명숙
조성열
최연오
구본림
김성민
김정미
김효정
박성진
박혜지
송선희
왕은영
이상민
이창용
정미옥
조아라
최연준
구본원
김성희
김정석
김희정
박성혜
박혜진
송은지
우순임
이선미
이학송
정미희
조연실
최윤희
구인숙
김수경
김정수
남경숙
박세나
방희연
송정옥
우승연
이성원
이현옥
정민경
조영준
최정환
권경영
김수분
김정숙
남미애
박소영
배경희
송주영
우은영
이세미
이현재
정보경
조영화
최주례
권도은
김수영
김정아
남양숙
박수현
백금순
송주호
원무과
이수임
이현정
정삼순
조용환
최현지
권유빈
김수정
김정옥
남정은
박숙현
백남숙
송호열
유미혜
이슬
이혜경
정삼예
조은아
최환식
권은미
김수진
김정원
남진희
박영순
변다혜
승형준
유보라
이슬빈
이혜련
정서윤
조인혜
최효미
권태정
김순복
김주희
남효주
박영신
변준호
신경순
유분례
이애숙
이혜미
정서진
조정현
팽기훈
권현숙
김순향
김준호
남희진
박영인
서명화
신미진
유숙임
이언주
이혜수
정성관
조준욱
팽연화
창원파티마병원 진료안내 통합컨택센터(예약) 270-1000 진료과 의사명
선택 진료
주연호 ●
위, 대장, 간, 췌담도
월, 수, 금, (토)
목, 금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월, 화, 목, (토)
월, 금
상하부 위장간, 간질환, 췌담도
화, 금, (토)
화, 수, 목
진수신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월, 화, (토)
화, 수, 금
강경우 ●
만성기침, 기관지 천식 및 알러지성 기도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폐결핵 및 폐렴
월~(토)
월, 수, 목
이지현
만성기침, 기관지 천식 및 알러지성 기도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폐결핵 및 폐렴
월~(토)
화, 금
한양천 권태정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질환, 고혈압, 중재 적 시술, 심부전, 판막질환, 부정맥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판막질환, 심부전, 부정맥, 심초음파, 대동맥질환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판막질환, 심부전, 부정맥, 심초음파, 대동맥질환
조성래 ● 당뇨, 갑산성, 골다공증, 고지혈증, 비만, 남성갱년기 내분비 정귀화 대사내과
이상민
빈혈, 혈소판질환, 혈액암, 고형암, 기타 혈액질환, 장성훈 ● 항암치료클리닉, 완화의료(호스피스) 혈액종양 내과 고형암, 혈액암, 빈혈, 출혈 및 혈전 질환 여경아 항암치료클리닉, 완화의료(호스피스)
신장 내과
박기룡 윤성한
류마티스 강진영 내과 감염 내과
임민희
월, 목, 금, (토)
화, 수
화, 수, 금, (토)
월, 목
월, 화, 목, (토)
수, 금
월~(토)
월, 화, 목
당뇨, 갑상선, 골다공증, 부신질환, 뇌하수체질환, 고지혈증 월~목, (토) 갑상선, 당뇨, 기타 내분비질환
월~(토)
월, 수, 금
월~(토)
화, 목, 금
급성·만성신부전,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당뇨병성 신질환, 화, 목, 금, (토) 고혈압성 신질환, 혈뇨, 단백뇨, 부종, 요로감염, 신장이식
월,화,수,금
급성·만성신부전,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당뇨병성 신질환, 월, 수~(토) 고혈압성 신질환, 혈뇨, 단백뇨, 부종, 요로감염, 신장이식
월, 화, 목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강직성 척추염, 전신경 화증, 쇼그렌증후군, 통풍, 베체트병, 자가면역질환, 섬유근 월~(토) 통, 혈관염, 골관절염, 관절초음파 및 관절주사 열병, 불명열, 여행의학, 성인예방접종, 임파선염, 감염질환, 화~(토) 대상포진
외과
정형 외과
안과
조성래 ●
척추, 인공관절, 고관절, 슬관절, 골다공증, 일반외상, 류마티스관절염
승형준
수부 및 족부(미세수술), 인공관절, 소아 일반외상, 골다공증, 화, 수, 목, (토) 월, 목 류마티스관절염, 퇴행성질환, 고관절
전도환
척추, 관절내시경, 슬관절, 고관절, 견관절, 인공관절, 외상, 퇴행성질환 및 골다공증
월, 화, (토)
이희영
외상, 관절내시경, 인공관절, 퇴행성질환
월, 화, 금, (토) 수, 금
정성규
뇌손상, 뇌출혈, 외상성 질환, 척추외상, 퇴행성 척추질환, 화~(토) 미세 척추 수술
월, 화
외상, 재건, 미용
월, 수, (토)
월, 화, 목, 금
박철훈 ● 산과, 부인과, 비뇨부인과, 부인과 내시경
화, 목, (토)
월, 수
박정석 ● 산과, 부인과, 초음파, 부인과내시경, 자궁내막증 관리
월, 금, (토)
화, 목
김길중
산과, 일반 부인과, 복강경 및 자궁경, 비뇨 부인과
월, 수, (토)
화, 금
곽현성
부인과, 산과, 초음파, 부인종양, 복강경수술, 생식내분비질환
수, 목, (토)
월, 금
옥지훈
부인과, 산과, 초음파, 부인종양, 생식내분비질환, 단일공복강경수술 월, 화, 금, (토) 수, 목
배민철
전안부, 망막, 안성형, 녹내장, 사시
문종원
망막(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등 모든 망막 질환), 월, 화, 목, (토) 월, 화, 목 망막수술, 포도막, 백내장
이비인 김현성 후과 이상하
월, 화, 목, 금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 소아비뇨기과, 요로결석
월~(토)
월, 수, 금
황선호 정다혜 마취통증 이동헌 의학과 이선미 곽정아
노인마취, 부위마취
월~(토)
월~금
통증치료, 소아마취, 일반마취
월, 수, 금, (토) 월, 수
일반마취, 노인마취, 뇌신경마취
월~(토)
월~금
산과마취, 일반마취
월~(토)
월~금
통증치료, 일반마취, 이식마취
화, 목, (토)
화, 목, 금
박성진
구강악안면외과, 임플란트수술, 턱관절질환
월~(토)
월~금
월, 수
김정숙
치과보철과, 임플란트보철, 의치보철, 치아교정
월~(토)
월, 화, 목, 금
재활 변환택 의학과
경직, 연하장애, 뇌졸중, 소아재활, 외상성뇌손상, 척수손상, 소아보행장애(휜다리, 안짱다리, 평발), 사경, 척추측만증, 암재활(림프부종), 사두증
월, 화, 수, 금
월, 수, 금
월, 화, 목
월, 수
치과
월, 화, 금
월~(토)
화, 수, 목
진단검사 김한길 의학과
신주화
호흡기, 알레르기, 감염, 신생아, 혈관종
월~(토)
월, 목, 금
병리과 이재화
월, 화, 목, 금, (토) 월, 화, 목, 금
세침흡인세포병리, 외과병리
월~(토)
윤희자 ● 복부영상의학
수, 목, 금
김희수
월, 화, 목
이종세 ● 신경두경부영상의학
월, 목, 금
월, 화, 수
화~(토)
월, 화, 금
월~(토)
월, 수, 목
고동한
일반피부과, 탈모, 여드름, 색소질환, 조갑질환, 피부종양, 피부미용관련 시술 월~(토)
화, 목
장내성 이윤복 서진영 윤경진
하부위장관, 대장·항문클리닉, 복강경외과
수, 목, (토)
월, 화, 금
월, 수, 금, (토)
화, 목
월, 수, 금, (토)
화, 목
하부위장관, 대장·항문클리닉, 단일공 복강경외과, 외상외과, 성인탈장
구본원
일반흉부질환(폐, 식도, 늑막, 횡격막, 늑골, 다한증, 흉곽기형, 기흉 등), 혈관질환(대동맥, 사지동맥질환, 하지정맥류, 심부정 화, (토) 맥혈전증, 레이노드증후군, 버거씨병, 동정맥류조성술 등)
김대현
혈관질환(대동맥, 사지동맥질환, 하지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 레이노드증후군, 버거씨병, 동정맥류조성술 등), 일반흉부질환 월, 수 ~ (토) (폐, 식도, 늑막, 횡격막, 늑골, 다한증, 흉곽기형, 기흉 등)
흉부 외과
월~(토)
월, 수~(토)
화~금
월, 화, 금, (토)
월, 수, 금 월, 수, 금 수, 목
월, 수, 금
화
월, 화, 금
임상혈액, 임상화학
월~목, (토)
채용민
월, 수, 금, (토) 월, 수, 금
비뇨기과 최환식
월~(토)
최승휘
월, 목, 금, (토) 화, 수, 금
월, 목, (토)
소화기, 호흡기, 신생아
화, 목, (토) 간·담도췌장외과, 갑상선, 유방, 복강경외과, 성인탈장 간담췌외과, 상부위장관외과, 복강경탈장수술, 소아·성인탈장 화, 목, (토) 고도비만 수술
월, 화, 수, (토) 월, 목, 금
뇌혈관 내 수술(뇌동맥류, 경동맥 협착증), 뇌출혈, 두부외상
신생아, 호흡기
유방, 갑상선 외과
화, 금
월~(토)
월~금
일반피부과, 피부 알레르기 및 면역질환,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건선, 직업피부병 화~(토)
월, 수, 금, (토) 화, 목
귀, 코, 목 전체적 질환 등
월~(토)
● 간·담도췌장외과, 복강경외과
척추질환(디스크, 퇴행성), 뇌·척추손상, 뇌졸중(뇌출혈), ● 말초신경질환
월, 수
최영준
최재원
김정원
진료일정 오전 오후
관절내시경(무릎, 어깨), 인공관절(무릎, 어깨), 관절염, 외상, 척추, 골 수 ~ (토) 다공증
성형외과 황오현
산부 인과
전문진료분야
조제일
고원일 신경 외과
선택 진료
만성중이염, 만성부비동염
호흡기, 알레르기, 신생아, 소화기, 두통
권재철 ● 치매(알츠하이머, 혈관성), 뇌졸중, 두통 뇌전증, 뇌졸중, 두통 이미희 신경과 김성희 ● 운동장애(파킨슨), 기억장애, 말초신경질환, 어지럼증, 뇌졸중 청년기 뇌졸중, 치매, 두통 정요한 파킨슨병, 손떨림, 어지럼증, 손발저림, 뇌졸중 김샤롬 정신건강 기분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 박소영 의학과 피부과
월, 수, 금
월, 화, 목, 금, (토) 화~금
호흡기감염(오래가는기침, 부비동염), 소아아토피성피부염, 마상혁 ● 소아감염병, 성장클리닉(키가작은아이, 성조숙증) 백신접종 월~(토) 상담, 해외여행상담
소아 정원조 청소년과 이학성
진료과 의사명
해외연수
위, 식도, 대장, 간질환, 췌담도
이일수 ● 심장 내과
진료일정 오전 오후
박종호 ●
소화기 이주용 내과 신재욱
호흡기 내과
전문진료분야
* (토) 교대진료 * 진료과 사정으로 인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영상 의학과 성영순
유방, 갑상선, 중재 ,맘모톰시술 월~(토)
흉부영상, 심장영상의학
문성욱 ● 인터벤션 영상의학, 혈관내치료, 영상유도학 진단 및 치료 김지양
근골격, 유방
이준식
소화기내과, 위 대장, 간, 췌담도 , 간담도
월~(토)
월~금
건강증진센터 상·하부 소화기 내시경, 간담도
월~(토)
월~금
건강증진센터 상·하부소화기내시경, 간담도
월~(토)
-
문행진
건강증진센터 복부영상진단, 간담도
월~(토)
-
변주현
보건관리대행, 성인병, 특정암
금, (토)
금
특수건강진단, 일반건강진단, 배치전건강진단
화, 목, 금, (토) 화, 목, 금
업무관련성평가, 업무적합성평가, 금연치료, 환경성질환, 특수건강진단, 일반건강진단
월, 수, (토)
건강증진 허종현 센터 김자원
산업의학 손진군 센터 이현재 손대곤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외상학
김선욱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박정숙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응급의료 고재욱 센터 성병모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강성우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전승훈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월,수
매일 (순환근무)
업무적합성 / 업무관련성 / 환경성질환평가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일반, 암, 생애전환기)
금연클리닉 / 건강진단 유소견자 사후관리
특수건강검진 / 채용·배치전검진
작업환경관리 / 건강상담 및 건강증진
예비조사 / 작업환경측정 / 작업환경개선
질병유소견자 사후관리 / 보건교육
직업환경의학과 변주현 과장
직업환경의학과 손진군 과장
직업환경의학과 이현재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