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마샘 2017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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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42 2017 September & October

0910 울타릿가 감들은 떫은 물이 들었고 맨드라미 촉계는 붉은 물이 들었지만 나는 이 가을날 무슨 물이 들었는고



언젠가 때가 되면 언젠가 때가 되면 죽은 듯 보이던 메마른 담쟁이 덩굴에 연둣빛 어린 새잎이 피어나고,

길가 커다란 붉은 고무통에도 이름 없는 들풀이 태어납니다

숨 막히는 햇살과 사나운 칼바람을 견뎌낸 것이 큰 나무만의 이야기는 아닌가 봅니다

작고 건조한 내 마음에도 희망의 잎 하나 피어납니다 - 성녀 루피나


cover story

망통 근처의 마르탱 곶 Cap martin, near me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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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 ( 1840 - 1926 )

화폭에 환하고 눈부신 풍경이 펼쳐진다. 밝은 색조로 표현된 도시의 풍경 뒤로 구름을 품고 있는 우뚝 솟은 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 무숲 사이로 난 오렌지색 길은 저 도시와 닿아 있을까. 화려한 색채의 조화가 아름다운 그림은 모네가 르누아르와 함께 프랑스의 도시 망통에서 찾은 소재를 그리던 시기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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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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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언젠가 때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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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

나를 사랑한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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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메세지

무슨 일을 하든 진정성을 담아

10 파티마는 지금

설명간호사 서비스 진단검사의학과 우수검사실 인증 획득

12 우리 몸의 신호등

만성기침

14 전문의 칼럼

어지럼증

16 특집

돌연사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20 문학테라피

물과 같은 사람

22 활력충전소

하늘을 받치는 기둥, 천주산

24 예술과 의학

에드바르트 뭉크

26 건강 요리조리

샐러드 채소의 재발견

28 맛의 희로애락

북어

30 파티마 뉴스 34 파티마사랑기금 35 진료 안내

발행처 재단법인 대구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창원파티마병원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이대로 45) 발행일 2017년 10월 1일 (격월지 제142호 1983년 12월 24일 창간) 발행인 박정애 수고하신 분 강민수 김재홍 김태우 박가애 박기룡

홈페이지 www .fatimahosp .co .kr

표지글 _ 서정주의 시, 「추일미음 (秋日微吟)」 중에서

제호 캘리그라피 강병인

편집 및 디자인 불휘미디어 055 ) 244 -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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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

글 정혜영 시인

나를 사랑하는

천사

내가 상상하던 천사는 깃털로만 이루어진 존재였다. 인간

통의 기준을 갖고 있다면 인간의 울부짖음 너머 인간의 의

과는 종이 달라서 상처도 없고 상처 받을 일도 없어서, 상처

식으로는 가 닿을 길이 없는 미지의 세계에 그 기준이 있거

투성이 인간을 무조건 말없이 돕는 존재가 천사일 것이라고

나 혹은 그 기준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아마 톨스토이의 영향이었을 것이다.

심지어 빔 밴더스의 『베를린 천사의 시』 천사 다미엘은 천사를 포기하고 인간이 된다. 천사 다미엘은 서커스단에

나는 등이 가렵다.// 한 손에는 흰 돌을/ 한 손에는 우산을/

서 공중그네를 타는 마리온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마

들고 있다./ (…)/ 흰 쥐가 내 손을/ 떠나간다.// 날면/ 나는

리온을 잊을 수 없게 된 다미엘은 천사 카시엘의 반대에도

날아갈 것 같다. - 『생물성』 <천사> 신해욱

불구하고 지상으로 내려온다. 인간이 된 다미엘은 자신처럼 천사의 길을 포기하고 인간이 된 사람을 만나면서 인간이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는 나를 더욱 실망시킨다.

된 천사가 적지 않음을 알게 된다. 내가 만난 천사는 이태리 피렌체 길거리에 걸려있는 십자

내가 설령 울부짖는다 해도 여러 서열의 천사들 중 누가 내

가에 못 박힌 예수상 맨발 밑에 발받침을 만들어 준 이름 없

목소리를 들어주랴? 만약 천사가 하나/ 갑자기 나를 가슴

는 누군가였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형상이 내 눈에 아

에 끌어안는다면 그 강한 존재로 말미암아 나는 사라지리 라./ 왜냐하면 아름다움이란 우리가 겨우 견딜 수 있는 무 서움의 시작일 뿐이므로. - 『제1 비가』 중에서

름답지 않은 것은 말 할 것도 없지만 축 쳐진 맨발이 가끔 마 음에 걸렸다. 누구도 그 맨발을 신경써주지 않는 것 같았다. 이태리 아레조의 한 성당에서 본 프란체스코 성인은 보잘

신해욱의 천사는 광장 가운데 세워졌으나 잊혀지고 버림

것 없는 작은 모습으로 거대한 십자가 밑에 무릎을 꿇고 예

받은 존재이다. 한 손은 우산을 들고 다른 한 손은 흰 돌을

수의 발에 간신히 입을 맞추고 있었다.실은 기억이 희미하다. 입을

쥐고 있어서 제 손으로 가려운 등을 긁을 수도 없다. 잠시

맞추었는지 두 손으로 예수의 맨발을 받들고 있었는지 아무튼 그 못 자국에서 피

손에 앉아 벗이 되어주던 흰쥐어쩌면 먼 하늘에서 온 전령일지도 모르

가 철철 흐르는 모습이 가끔 생생하게 떠오른다.

는마저

닥을 향해서 힘없이 떨어져 있었고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떠나가는 돌로 만든 조각상이다. 날면 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 발은 그냥 바

것 같았다.

릴케의 천사는 인간의 아픔이나 절규 따위는 귓등으로도 들리지 않는다. 인간의 고통이란 모두 인간 각자가 만든 울

어머니의 조그만 손등이 소복하게 부어 있었다. 검버섯이

타리 안의 것이리라. 만일 천사가 인간들에게 적용하는 고

빼곡했다. 집안은 구석구석 반짝였고 주방은 가지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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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eptember & October

하지만 식사 후에 설거지를 할 때 사용되는 세제인 퐁퐁은

방바닥에 닿으며 반듯하게 누울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

노란 바가지에 담겨서 까맣게 반짝였다. 플라스틱 바가지에

어머니는 바느질 솜씨가 있었다. 이제는 사라진 편물가게,

퐁퐁을 섞은 물을 넣고 그 바가지 속에 그릇을 넣어서 설거

맞춤 양장점, 그리고 한복 바느질을 했다. 손님들의 주문 날

지를 했다. 몇 번의 설거지를 거쳐서 더 이상 세제의 기능이

짜에 맞추려면 늘 시간이 모자랐다. 밤을 낮삼았고 방바닥

사라지고 거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그렇게 했다. 그 까맣

에 옷감을 펼쳐 놓고 재단했다. 숙련된 솜씨가 필요한 모시

게 변한 주방세제가 들어있는 바가지를 내가 비운 일은 없

나 깨끼바느질이 필요하면 사람들은 어머니를 찾았다. 그렇

는 것 같다.

지만 어머니는 평생 가난했다. 당신이 힘들게 일하신 대가

일 년에 몇 번 명절 때나 어머니 집에 가는 내가 할 수 있 는 일은 단지 어머니의 손등을 주물러 드리는 일이었다. 저

를 제대로 셈하실 줄 모르셨던 것 같다. 어머니의 등은 굽어 갔고 이제는 지팡이에 의지해서 걸어야 한다.

녁을 먹고 설거지 후에 무릎을 꿇고 안방 걸레질이 끝나면 흠집 있는 사과를 깎으면서 이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다시

옆에서 오래 앓던 사람이 이 땅을 떠나 천국으로 방을 옮

또 들었다. 옛날 신혼시절에 아버님은 군대에 가고 어린 새

기고 난 후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을 본다. 어

색시가 우물가에서 찬물로 빨래한 이야기를 들으며 두꺼비

둡고 힘들고 칙칙했던 사람이 서서히 빛을 발하며 사람꼴이

를 닮은 손등을 만지작거렸다. 역시 또 얼마나 물이며 빨래

되어간다. 한 사람이 아프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같이

비누를 아끼셨을까. 그때는 짚을 태워서 양잿물 비누를 만

아프다. 한 사람이 아픈 것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하

들기도 했다고 하던데…….

여 자신의 에너지를 너무 많이 사용한 탓일까. 질량보

어머니는 국을 끓이면 한 끼 식사 후에 남은 국을 작은 냄

존법칙이 이런 경우에도 해당 되는 것일까. 지

비로 옮겼다. 큰 냄비는 깨끗이 설거지를 마치고 주방에서

구라는 닫힌계에서 인간이 아닌 천사들

반짝였다. 반찬통 또한 그렇게 작은 것으로 더 작은 것으로

이 움직여준다면 질량보존법칙

옮겨졌다. 설거지는 쌓여 갔을 것이고 어머니의 손목이며

의 예외가 생길까. 아니면 ‘질

손가락은 더욱 바지런하게 움직여야 했을 것이다. 삼십년

병보존법칙’일까.

전의 일이니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어머니는 젊으셨다. 내 주변 사람들 중 누구도 그렇게 이른 나이에 검버섯이

어머니는 자신이 가진, 자신이 할 수 있는 전부를 내어주

피어있는 손등을 본 적이 없다. 집안 일만 잘하셨던 것이 아

었다. 어머니의 질병은 훈장이다. 나처럼 겨우 십자가에 매

니다. 밖에서도 일을 하셨고 항상은 아니지만 친척 조카들

달린 사람의 발받침을 생각하면서 생색내거거나 손등을 주

도 도시에서 공부하기 위해 어머니 집에 기거했다. 바지런

무르는 일이 아니고 천사의 날개를 접은 것이다. 나무꾼을

하고 살림 솜씨가 야무진 어머니는 두꺼비 같은 손등으로

선택한 천사는 자신이 천사인 것을 잃어버린다. 그래도 날

깨진, 깨져가는 쌀독을 막으며 류머티스 환자가 되었다.

면 날아갈 것 같다.

옆으로 누운 어머니의 등이 새우처럼 굽어있다. 저 등이


CEO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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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든 진정성을 담아

맑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더욱 희망찬 파티마의 미래를 꿈꾸는 오늘, 우리는 개원 48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고 축복하시어 오늘의 파티마가 존재하도록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우리 병원에는 60여 명이 혁신팀 멤버들이 열심히 활동하

로 출발합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실행으로 우리 모두를

고 있습니다. 또한, 더 활기찬 파티마를 이루기 위해 오늘 40

행복한 파티마인, 즐거운 파티마병원 문화가 되도록 도움을

여 명으로 구성된 Creative Fatima가 이미령 팀장을 주축으

주리라 기대합니다.

그동안 진행해온 사업구조전략컨설팅이 7월 말에 마무리 됐습니다. 컨설팅을 통해 새롭게 확인된 사실 중, 우리 병원 을 선택하는 이유가 다른 병원의 내원 이유와는 뚜렷하게 달랐습니다. 우리 병원을 찾는 고객은 파티마병원이 "정직 하고 신뢰받는 병원"이기 때문이며, 이것을 가장 중요한 가 치로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병원의 차별화는 바로 정직, 신뢰이며, 또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환자 중심, 가 톨릭 가치, 미세경영이라 하겠습니다. 미세경영은 환자들을 위해 세밀한 관리를 하자는 것입니다. 그 출발점은 2017년 친절캠페인 “제가 돕겠습니다.”가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래동 건축은 Concept 및 Master Plan이 세워지면 실 설 계 착수를 준비할 것입니다. 사실 건축은 경제적 여건과 시 간으로 해결됩니다. 그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우리 개 인의 혁신과 환자를 위한 진료과 간의 협력이라 생각됩니 다. 우리 모두가 이것이 우선 과제임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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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July & August

구하고 실행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 공론화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입니다. 지난 7월 하순에 진행된 우리 병원 혁신팀 “나비 특공대” 의 특별한 이벤트를 소개하겠습니다. 나비특공대는 그 날

병원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형성되는 시·공간입니다.

새벽 6시에 토스트와 음료수 160인분을 마련하여 새벽 출

우리의 의료서비스를 받은 고객은 서비스에 관해 말하지 않

근하는 간호사 및 직원들에게 행복한 순간을 선물했습니다.

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개인의 감정적, 신체적, 지

아침잠을 깨우는 선물에 받는 이들도 고마워했고, 또한 봉

적, 영적 수준에서 일어나는 경험이므로 다를 수밖에 없을

사하신 모든 분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수고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고객이 기분 나빴다고 하면 진실이라기보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다 사실fact이 되겠지요. 저는 여러분 모두가 정직과 신뢰의 가치를 실현하는 창원 우리에게는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파티마병원은 내가

파티마병원의 직원이라는 자부심으로 뭉쳐진 직원들의 병

왜, 여기, 이 자리에서 일하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가지고

원이기를 원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땀 흘려 수고하신 지난

있는 직원만 필요합니다. “무엇을 하든 진짜의 모습으로 하

여름의 노고가 여러분 각자에게는 기쁨과 보람으로 느껴지

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시는 일에서 대충이 아닌,

고, 풍성한 가을에도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지켜 주시길 기

진정성을 담아 자신의 진짜 모습을 타인에게 나타내야 합니

도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 이것은 우리 병원의 반세기 역사 안에 살아 있는 기본정 신인 가톨릭 정신과 이념입니다. “Best Way 2018”이 우리 모

2017. 9. 1

두의 노력으로 오늘까지 잘 진행되어왔습니다. 그 힘을 내

병원장 박정애 비안네 수녀

년까지 잘 이어 가기를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Joy, 기쁨의 발견』이라는 책에서 기쁨을 원한다면, 내 문 제에서 벗어나 남의 문제에 연민을 가지며, 있는 그대로 받 아들이고, 모든 일을 긍정적인 관점으로 전환하라고 합니 다. 그렇게 하려면 내가 기쁨을 찾아야 하고, 받는 것보다는 기쁨을 주려는 생각, 행동,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해야 할 것


파티마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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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서 설명해 드립니다 설명간호사 서비스

우리 병원은 입원환자의 편의와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설명간호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명간호사 서비스란?

‘설명간호사 서비스’는 입원환자와 보호자에게 의료서비스 전반에 대해 고객의 궁금한 사항을 전담해 설명하는 서비스이다. 우리 병원은 9층에 설명간호사실을 배치하여 병원 전반에 대해 전문 지식을 갖춘 2명의 숙련된 간호 사가 8, 9층 병동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설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명간호사는 직접 병실로 찾아가 진료, 검사, 수술 등 치료에 관한 설명뿐만 아니라 병원 이용, 입원 생활, 불편 사항 등 병원 생활 전반에 걸친 궁금증을 듣고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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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eptember & Octo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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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의학과 우수검사실 인증 획득 (2000~2019)

우리 병원이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서 실시한 검사실 신임 인증 평가에서 우수검사실로 인증을 받았다.

검사실 신임 인증제도란?

검사실 신임 인증제도는 검사실 업무의 질 향상을 위해 검사 결과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여 양질의 의료서비스 를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평가제도이다. 평가는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진단검사의학 검사실 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우리 병원은 이번 심사에서 총 9개 평가 부분에서 모두 9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해 매우 우수함의 평가를 받았으 며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결과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으로 그 수준과 신뢰도를 인정받았다. 우리 병원은 신임 인증 심 사가 시작된 2000년부터 지속해서 신임 인증을 유지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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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신호등

만성기침 저녁으로 기온 차가 많이 나는 환절기가 오면서 점차 기침 환자 “ 아침, 들이 호흡기내과 외래에 많이 찾아온다. 기침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호흡기 증상으로, 기관지 내로 들어온 이물질을 가래를 통해 제거 하는 정상적인 신체방어 작용이지만 기침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다양한 원인 질환의 일차적인 발현 증상일 수 있으며, 환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한 임상적 문제가 된다.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 흉통 및 두통, 요실금이 발생하며 심할 경우 늑골골절 및 실신 등이 동 반 될 수 있다. 호흡기내과 이지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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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eptember & October

의학적으로 8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 만성 기 침으로 정의한다.

전이며 기도점막으로 다양한 염증성 물질이 발현 된 다. 진단은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해 기도 가역성을 증

급성 간염이 주요 원인인 급성 기침과 달리, 만성 기

명하거나 메타콜린 기관지 유발검사를 통해 기도 과

침의 경우 다양한 원인들이 존재 할 수 있다. 만성 기침

민성을 확인해 진단하며 천식과 동일하게 흡입성 스

의 증상으로는 야간에 악화되는 기침 이거나 운동 후

테로이드 및 기관지 확장제를 통해 치료 할 수 있다.

악화 되는 경우, 천식 혹은 심장질환으로 인한 기침일 수 있으며, 다량의 객담이 동반 되고 미열이 지속되는

위식도역류질환

경우 만성 기관지염이나 기관지 확장증, 폐렴 혹은 결

위식도역류질환은 성인 만성기침의 많게는 40%의

핵을 고려하며 드물게 객혈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는데

빈도로 많으며, 기침과 동반된 반복적인 속쓰림 및 역

이럴 경우에는 결핵, 기관지확장증, 폐암을 의심해 볼

류증상이 동반될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위식도역류가

수 있다.

기침을 유발하는 기전은 역류된 위산이 식도하부 기 침 수용체 및 상기도 기침반사 자극 및 미세흡인에 의

만성기침의 원인

한 하기도 기침수용체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이며, 금연을 유지

로 알려져 있다. 확진은 위식도 내시경검사를 시행 하

하는데도 지속되는 기침의 흔한 원인으로는 상기도 기

여 식도점막의 손상이 있을 때 진단 할 수 있지만 위식

침 증후군, 기침형 천식, 위식도역류질환 등이 있다. 상

도역류질환이 있는 환자의 30%에서만 확인 된다. 따

기도 기침 증후군은 인후 및 부비동을 포함한 상기도의

라서 전형적인 역류증상과 함께 만성기침이 동반 될

자극 및 염증이 원인이 되는 기침으로 환자분들이 느끼

경우 먼저 위식도역류를 일으킬 수 있는 커피, 차, 초

는 증상으로는 분비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이나 코

콜릿, 음주 및 흡연을 피하고, 체중감량 및 식후 2~3시

막힘, 콧물, 인두부의 가려움증 및 이물감을 호소한다.

간 후 취침을 하는 듯 생활습관의 개선과 동시에 경험

대부분 기침이 시작될 시기에 상기도감염의 병력이 있

적인 위산분비억제제 약물 치료를 약 2~4개월간 해 볼

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환자의 증상 및 흉부 X-선

수 있다.

이나 부비동 X-선 경과를 종합해 진단하게 되며 항히 스타민제나 비충혈제거제를 경험적으로 투여해 볼 수 있다.

그 외의 다양한 원인

그 외에 만성기침의 원인으로 만성기관지염 및 기관 지확장증, 간질성폐질환 및 결핵 및 기타 감염으로 인

기침형 천식

한 기침, 직업,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기침 및 폐암 및

기침형 천식은 천식의 특징적인 호흡곤란 및 천명

폐 실질적 문제로 인한 기침 등이 있다. 기침이 오래 지

음 없이 기침을 주 증상으로 한다. 마른기침이 발작적

속 될 경우 일상생활의 지장을 초래하고 여러 가지 호

으로 나타나며 대개 저녁이나 새벽에 악화되어 여러

흡기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므로 2주 이상 기침이

가지 자극성 물질담배연기, 자극적 냄새, 운동, 찬공기 노출에 노

지속 되는 경우 전문의와 상의 하시고 원인질환에 대

출 시 악화된다. 기침 수용체의 민감도 증가가 주요 기

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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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신경과 이미희 과장

어지럼증 어지럽다는 말의 사전적인 의미는 흐리고 아뜩아뜩하다는 말이 다. 여기서 아뜩아뜩하다는 말은 정신이 있다 없다 해서 까무러 칠 거 같다는 사전적인 의미가 있다. 따라서 어지럽다는 증상은 많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어지럽다고 하는 증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진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 다고 할 수 있다.

어지럽다는 증상이란

가장 흔한 것은 단순 어지럼dizziness으로 흔히 어질어질 하다고 표현하는 것으로 앉았다가 일어나거나 순간 움직일 때 나타나며 대개 몸이 많이 피로하거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일시적인 감각통 합기능이 저하되어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율신경계의 장애 에 의해 뇌혈류가 순간적으로 감소되어 오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는 실조 ataxia이다.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증상이 없으나 걸을 때 중심을 못 잡고 휘청거리는 것으로 마치 술에 취 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하다. 하지 뿐 아니라 상지에도 실조 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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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eptember & October

세 번째는 현훈 vertigo으로 실제 자신이나 주위가 빙빙도는 증상이다. 오심증상이나 구토를 동 반하며 자세 불안정을 나타낸다. 대개는 머리의 움직임에 의해 악화되며 특정 동작에 의해 유발 되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현훈이 발생하기도 한다.

어지럼증의 분류

이러한 어지럼증을 임상양상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해보면, 이전에 어지럼증의 병력이 없으면 서 갑자기 발생하여 가만히 있어도 지속되고 움직이면 악화되는 급성자발어지럼은 뇌혈관질환 이나 내이의 염증성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는 병원에 내원하여 문진과 진찰을 통해서 전 정신경계 검사나 뇌영상 촬영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종류의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질환으로 반복자발어지럼은 전정신경염이나 전정편두통, 정신성 어지럼증 등이 있고 이 경우 역시 문진이나 진찰을 통해 원인질환을 찾아내 기 위해 검사가 필요하다. 자세변화에 의해 유발되는 반복자세유발어지럼의 경우 대개 양성 돌발체위현훈이지만 자율신 경계 이상이나 아주 드물게 중추신경계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 경우는 자세변화에 의한 안진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성어지럼의 경우 다른 질환군에 비해 증상이나 징후가 뚜렷하지 않을 때가 있고 노년 어지 럼부터 신경계 퇴행성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보다 전문적인 진찰이 필요하다.

어지럼증이 발생한다면

어지럼증이 발생하였을 경우 전후 환경적인 요인이나 심리적인 원인을 차근히 생각해 보고 피 로감과 동반이 되면 쉬면서 호전되는 양상인지를 관찰해야 한다. 주관적인 어지럼 뿐 아니라 걸 을 때 균형이 안 잡히고 한쪽으로 기우는 증상 등 신경학적인 이상이 있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평소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술이나 커피 등 탈수가 발 생할 수 있는 음식은 피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면 어지럼을 예방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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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심장내과 이일수 과장

돌연사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돌연사는 증상이 나타나고 한 시간 이내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대부분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 에 사망을 막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무엇보다 위험인자 관리가 중요하다. 돌연사의 80% 이상은 급성 심혈관 질환이 원인이다. 급성 심혈관 질환의 대표적인 것에는 급성 심근경색, 불 안정형 협심증, 급성 심정지 등이 있다. 이외에도 심장 근육에 이상이 생기는 심근증, 심장판막증, 선천성 심장 병, 심장의 전기적인 이상 등이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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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eptember & October

돌연사의 예방과 치료 요즘처럼 일교차가 증가하는 가을에 10도 이상의 일교차를 보이면 30%이상의 심혈관 질환이 증가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시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앞서 말했듯이 돌연사의 80% 이 상은 급성 심혈관 질환이 원인이므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돌연사의 예방과 치 료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돌연사의 예방은 심혈관 질환의 진행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에 있다. 심혈관 질환은 조금만 관 심을 갖고 위험인자를 철저히 관리하고 제거하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TV나 건강강좌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심혈관 질환의 대표적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담배, 비만, 스트레스 그 리고 가족력 등이 있다. 왜 이런 것들이 위험할까?

정상혈관

동맥경화혈관

신체 내에 깨끗한 산소와 영양분은 동맥이라는 혈관을 통해 운반된다. 동맥의 가장 안쪽에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쌓이면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막히게 되는데 이를 동맥경화라고 한다. 심장 혈관의 동맥경화는 10대 말부터 자연스럽게 시작해서 나이가 들수 록 점차 진행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동맥경화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담배, 비만, 스트레스 그 리고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를 만나게 되면 증상이 가속화 되고 악화되어 급기야 혈관 직경의 75% 이상 좁아지면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 되는 급성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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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심혈관질환의 대표 위험인자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 30% 정도가 가지고 있다.

고지혈증은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을 저하시켜 초기

혈압을 측정했을 때 140/90mmHg 이상이 나온다면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또한

고혈압으로 보면 된다. 대부분의 원인은 본태성이

혈관찌꺼기죽상반의 증가와 파열에 매우 중요한 위험인

다. 쉽게 말해 고혈압은 타고나는 것이다. 하지만 간

자이다. 고지혈증의 치료는 혈액 검사상 고콜레스테롤

혹 비만, 혈관 협착, 신장콩팥질환으로 인해 2차적으

혈증총콜레스테롤〉220, 고지혈증고지혈〉150이 발견되면 약

로 올 수도 있다. 현재까지는 평생 고혈압약을 복용

물을 이용해 정상수치로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운

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물론 비만이면서 심하

동요법이나 식이요법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고지혈

지 않은 고혈압일 경우에는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

증은 초기동맥경화를 유발하고 죽상반의 증가를 가속

으로 약물치료 없이 해결될 수도 있다.

화 시킨다. 이는 곧 급성심혈관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결국 혈중 콜레스테롤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혈관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 해져서 심혈관질환, 급성심근경색, 대동맥박리, 뇌출

흡연과 비만

혈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2배 이상 올 수 있다. 간혹

흡연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위험인자이다. 암발

피곤하다든지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지만 고혈

생의 증가뿐만 아니라 혈관의 경련이나 동맥경화의

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으므로 혈압을 측정할 계기가

증가로 인해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2~3배 증가하게 된

생기면 수시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다. 협착으로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 중에 재협착으로 내원하는 분들을 보면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다. 맑

고혈압약은 표적 장기손상이나 성별, 기저질환 등 을 고려해 선택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혈압이 조절

은 가을하늘을 벗삼아 가볍게 운동하고 스트레스는 내려놓자.

된 후에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효과적으로 혈 압을 관리할 수 있다. 당뇨공복혈당>110의 경우도 약으

비만의 경우에는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의 발병을

로 혈당을 조절하고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혈당을

증가시킨다. 과도한 음식이나 술을 피하고 일주일에 3

안정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로 인한 합병증은

회 이상 한번 할 때 30분에서 한 시간정도 몸에 지나치

잘 아시다시피 심혈관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이 대

지 않게 가볍게 유산소 운동조깅, 등산, 수영 등을 해서 체

표적이다.

중을 조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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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eptember & October

돌연사의 주 원인

급성 심혈관 질환의 치료 앞서 언급한대로 돌연사의 주원인은 급성 심혈관 질환이다. 급성심근경색의 치료는 빨리 2~3시 간 이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것이다. 현재까지 스텐드 시술이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이다. 막힌 혈관을 뚫고 항혈소판제제나 심장약 복용을 병행하면 다시 재협착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건 강하게 살 수 있다. 최근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약물 방출 그물망 시술 후 생기는 재협착과 혈전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 흡수되는 그물망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단계 관상동맥의 좁아진 부위에 가느다란 철사선을 통과시킨 다.

2단계 풍선 위에 얹어진 스텐트가 관상동맥의 좁아진 부위에 놓여진다.

3단계 풍선이 팽창되면서 스텐트가 동맥벽을 강하게 확장시켜 부위를 넓혀준다.

4단계 풍선을 몸 밖으로 나오지만 스텐트는 영구히 남아 팽창 된 부위를 지탱해준다.

스텐트 시술

돌연사의 예방과 치료는 꾸준히 심혈관질환의 발생가능성에 대비해 각종 위험인자고혈압, 당뇨, 고 지혈증, 비만, 스트레스들을 잘 관리하고 치료하면서 식이나 운동요법을 병행해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주위에서 갑작스럽게 사람이 쓰러진 경우에는 돌연사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속 하게 119에 신고하고 응급 시술이 가능한 병원은 찾아가야 한다. 또한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 지시 에 따라 침착하게 인공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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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테라피

글 조예린 시인

일러스트 류

물과 같은 사람 최고의 선善은 마치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이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지만 만물과 더불어 다투지 않는다. - 노자 『도덕경』 중에서

노자의 성은 이李씨, 이름은 이耳이다. 그의 모친이 81년 동안 임신한 후 오얏나무 아래에 서 왼쪽 겨드랑이를 째고 출산했는데 날 때부터 큰 귀에 흰 수염과 흰 눈썹이 있어 노자老子 라 했다고 한다.

노자의 이러한 탄생 설화는 신화에 가깝다. 한 나라의 시조도 아니고 더구나 왕족도 아닌 노자가 이렇듯 신화적 인물로 묘사된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30세의 공자가 노자에게 예禮를 물으러 주나라로 찾아 왔었다는 내용이 장자에도 기록되어 있으며 향년 역시 160세, 200세 등 여러 설이 있는 만큼 노자는 신화적 베일로 덮어놓은 인물인 것이 사실이다. 주나라 수장 실도서관, 박물관, 비밀문서실의 사史, 관장, 실장라는 벼슬을 지낸 개인 이이에게 이러한 후광은 마땅 한 것인가? 그의 저서 도경1∼37장과 덕경38∼81장을 찬찬히 대하고 보면 그 질문에 스스로 대 답할 수 있다. 공자가 노자를 만난 이후 왜 스스로를 항아리 속에 갇힌 한 마리 곤충에 불과 하다고 탄식했는지, 노자를 일러 사람들 속의 한 마리 용과 같다는 말이 진심이었을 것임도, 이윽히 짐작할 수 있다. 2600여 년 전의 지혜와 모사 謀事가 이제도 여전히 적법하고 유효한 것, 놀라운 일이다.

큰 지혜는 신성을 닮았다. 공자의 유가도 감금되었던 중국 공산 혁명기에도 노자를 유 폐하지 못했던 것은 그의 사상의 그물코가 너무도 크고 헐렁했기 때문이다. 노자의 말대로 “하늘의 그물코는 성근 듯하지만 아무도 놓치는 법이 없다.”

노자의 이 큰 지혜의 근원은 어디일까? 참으로 노자는 사史의 벼슬살이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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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의 숱한 고서와 온갖 비밀문서들을 대하면서 역사와 인륜의 흥망성쇠를 꿰뚫어 보는 혜안을 얻었을 것이다. 무위간섭하지 말고, 소유하려 들지 말고 가만히 두라가 사랑이며, 원한은 덕 으로 갚으라는원수를 사랑하라는 신성한 지혜들은 인생의 비밀을 아득히 넘어선 자의 것일 수 밖에. 오늘도 우리는 즐겁게 노자를 누린다. 조곤조곤 흐르는 물소리를 약으로 듣는다.

최고의 선善은 마치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이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지만 만물과 더불어 다투지 않는다. 물은 제일 낮은 비천한 곳에 머물기에 도 道에 가장 가깝다. 낮은 곳에 머물며, 마음은 평정하게, 대인관계는 진정 사랑으로, 말에는 믿음이, 정치는 백성들이 편안하게, 일은 모든 능력을 다 하고, 거동은 시기적절하게. 이렇게 행동하면 다투지 않으며 탈이 없다. - 노자 『도덕경』 제8장, 上善若水 최고의 선은 마치 물과 같다

물과 같은 사람. 그의 행동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자발적이어서 구태여 행동으로 느껴지 지 않는다. 그래서 행동이라 이름할 수 없는 행동, 무위無爲의 위爲, 함이 없는 함을 이룬다. 그러므로 자기 행동 때문에 누가 잘 되거나 무슨 일이 이루어져도 자기의 공을 주장하거나 과시하려 들지 않는다. 의식하고 한 행위가 아니라 저절로 우러나온 행위였기 때문에 그것 이 자신의 행동이었는지, 그 때문에 생긴 공이 자기의 것인지조차 모르는 것이다. 더 정확 한 표현으로는 관심조차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자의 행동은 참된 행동이기에 허 사로 돌아가는 법이 없다. 그리고, 그래서, 사람과 세상은 진실로 그 사람에게 자 신을 양도하는 것이다! 더 이상 영웅이 필요하지 않은 시대를 살게 된 현대인에게 물과 같음약수 이 최선상선임을 온고지신하는 노자는 현재형 모사謀士다. 불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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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충전소

글 정이경 시인

사진 김재홍

하늘을 받치는 기둥

천주산

혼밥, 혼술, 혼행이 요즘 대세인데, 묘하게도 내가 찾아든 그곳 에는 두 가지의 현상이 공존하고 있었다. 이른 낙엽들 사이로 제빛을 잃지 않은 상록수림이 있는가 하며, 시월이면 절기상 으로는 가을이 분명한데도 내리쬐는 햇볕은 한여름이었기에, 두 계절을 같은 곳에서 느꼈다는 말이 되겠다.

창원시의 중앙부 서쪽과 동쪽으로 자리한 천주산天柱山: 638.8m은,

의 용지봉에 닿기 위해서는 산태약수터와 만남의 광장에

정확한 정의로는 의창구와 북면 외감리에 걸쳐

이르도록 이마에 맺힌 땀을 자주 훔쳐야 했다. 그러나 가

져 있는 산이라고 하나, 북쪽으론 함안군 칠원면에 닿아

을꽃인 미역취며 구절초. 감국, 쑥부쟁이 등은 길목마다 기

창원시·함안군의 두 지역에서 모두 진산으로 불린다. 천

다렸다는 듯 얼굴을 내밀고 있던 덕분에 다시금 가벼운 마

주암부터 시작된 오름길은 성격 급한 사람은 절대로 이 코

음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서서히 오름길이 지겨워

스를 택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과 반대로 차라리 급한

질 무렵에 나타난 헬기장의 평지는 잠깐의 쉼을 할 수 있

성격의 사람일수록 천천히 걷는 법을 저절로 깨우치겠다

어 좋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산을 좋아해서 산을 찾는

는 생각이 동시에 든 까닭에 속으로 잠깐 웃었다. 정상부

진정한 산꾼과 건강을 위해 매일이다시피 산을 오르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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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eptember & October

람들에게, 천주산은 너무 멀리에 있지도 않고, 너무 높지도

둘러앉은 모습 또한 풍성한 가을 풍경이 되기에 손색이 없

않고, 너무 험한 산세가 아니라서 더욱 좋은 산임이 분명

었다. 그 옆으로 여러 형태의 모자를 씌워 둔 목장승들이

하였다.

세워져 있는데 누구의 생각에서 나온 결과물인지 밋밋하 지 않은 그 모양새에 저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다시금 만

더욱이 한국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는 「고향의 봄」 창작

남의 광장이 나오고 곧장 천주암으로 가는 계단 길에 내려

배경지가 이곳 천주산이므로, 직접 그 현장을 느낄 수도

설 수 있다. 오를 때보다 한결 여유로운 두 발과 두 다리와

있지 않은가.여수 영취산, 거제 대금산, 마산 무학산과 함께 ‘남해안 진달래

두 어깨를 가볍게 내맡겼다 감미로운 가을바람에. 그 뒤로

정상부의 동쪽

우리 민족의 정서를 잘 표현한 맑고 깨끗한 동심을 품고,

사면이 그 진달래군락지가 되겠다. 적당한 곳에 설치되어

‘하늘을 받치고 있는 기둥 산’은 그윽하게 내려다보고 있

사진 찍기 좋은 전망대며 정자에서 도심의 곳곳을 조망하

었을 것이다. 세태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혼자 밥을 먹고, 혼

기에도 좋다.

자 산길에 들어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그 산은 언제나 우

4대 명산’으로 불려 매년 4월이면 진달래 축제가 개최된다.

리를 품어 줄 것이다. 강을 끼고 있는 지역에서는 이맘때면 안개가 잦은 편이 다. 마찬가지로 창원시의 동읍·대산면·북면 지역은 낙 동강을 끼고 있어 구릉성산지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인 창 원도 오전이면 자주 안개에 갇히곤 하는데, 비교적 이른 오전에 걸어 올랐으니 정상부에서 거침없이 조망되던 운 해와 안개 자욱한 도심이 언뜻언뜻 내비쳐 거대한 산수화 는 덤으로 본 셈이다.

하산길은 만남의 광장에서 달천계곡으로 갈 수 있는 임 도로 방향을 잡았다. 광고나 영화의 한 장면을 찍어도 좋 을 것 같은 아늑한 그 길 끝에는 조선의 성리학자 허목의 우거지로 알려진 달천정과 유허비가 있고, 골이 깊고 물이 맑은 달천계곡이 있지만, 다음을 위한 코스로 남겨 두었다. 덧붙여 말하자면 천주암의 오름길이 힘든 친구를 위하여 달천계곡에서 시작하면 한결 쉬운 산행길이 될 것이기에 일부러 남겨 놓겠다는 뜻이다. 달천계곡 주차장까지의 중 간지점이 되는 달천약수터에서 정자와 산림욕장으로 가는 이정표를 보고 발걸음은 산림욕장으로 옮겨보았다. 울창 한 나무 아래의 데크에서 가족과 또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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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의학

글 김리아

사랑하는 가족들의 질병으로 불안 속에 살았던

에드바르트 뭉크

1863-1944

Edvard Munch

절규

어린 시절 사랑하는 가족들을 질병으로 떠나보낸 노르웨

안 파리에서 공부를 했다. 이때 모네를 비롯한 피사로, 쇠라

이 화가 뭉크Edvard Munch는 불안한 삶을 살았다. 불안은 자

등의 화가들로부터 뭉크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러

기보호반응의 핵심적인 역할도 하지만, 매우 불쾌하고 피하

나 순간의 인상을 직접 재현하는 인상주의 작가들의 요구가

고 싶은 감정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뭉크는 예술

기본적으로 불가능하고 생각한 뭉크는 결국 인상주의는 기

을 통하여 자신의 삶을 치유한 화가다.

억의 예술이라며 “나는 내가 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는 1863년 12월 12일, 노르웨이 헤드마르크의 뢰텐의 엥겔하우엔 농장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크리스티안 뭉크는

오히려 내가 본 것을 그린다.”며 점차적으로 감정을 다루는 주제들을 표현하였다.

군의관이었으며 개인 병원을 열어 상류층으로의 진입을 시

1982년 베를린 예술가협회 초청 개인전은 출품된 작품

도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어머니 라우라 카테린 비욜

들의 강렬한 정서와 자유분방한 회화적 형상으로 인해 협

스타드는 실질적인 면을 강조하는 유능한 선원집안 출신이

회 회원들 사이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켜 전시 도중 문

었다. 다섯 살 때 어머니가 결핵으로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

을 닫는 스캔들이 일어났고, 뭉크의 이름은 큰 화젯거리가

는 우울증에 걸려 은둔생활을 했다. 뭉크가 14살 때에는 두

되면서 유럽의 유명인사가 되었다. 이때 뭉크는 아우구스

살 위의 누이 소피에 마저 어머니와 같은 병인 결핵으로 죽

트 스트린드베리가 결성한 급진적인 문학그룹의 일원이 되

게 되면서 커다란 상실의 아픔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평생

면서 상징주의, 니체 철학, 성애적인 문제, 죽음의 환상 등에

동안 뭉크를 사로잡았다. 뭉크는 “나의 가정은 병과 죽음의

몰두하였다. 이 시기에 ‘생의 프리즈’ 아이디어가 그의 내면

가정이었다. 확실히 나는 이 불행을 이겨낼 수 없었다. 그러

에서 자라났다. 사랑과 삶을 주제로 한 그림 「키스」, 「두려

므로 이 일은 나의 예술에 있어서 결정적인 것이다.”라고 그

움」, 「절규」, 「흡혈귀」, 「마돈나」, 「우울」, 「질투」, 「재」, 「생명

의 일기에서 밝히고 있다.

의 춤」, 「병실에서의 죽음」 등은 모두 비관적인 인생관을 강

뭉크는 그림에 소질이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반대로

렬한 표현주의 언어로 보여준다.

건축가가 되려고 1879년 크리스티아나의 공과대학에 들어

뭉크의 표현주의에서 색은 단시 묘사의 수준이 아니라 하

가지만 이듬해 중퇴하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나의 상징이며, 음악적으로 사용되었다. 즉 내면의 감정적

소묘수업을 받기 시작하여 1881년에는 미술공예학교에 들

인 측면과 정신적인 측면에 대한 자신의 경험의 상호작용을

어가 미델툰 밑에서 본격적으로 그림공부를 시작했다. 1889

그림으로 표현했다.

년터 1891년에는 정부에서 주는 국가 장학금을 받아 3년 동

뭉크의 개인사의 슬픔은 그의 첫 번째 대표작인 「병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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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eptember & October

이」에 스며있는데. 누

뭉크는 어느 화가보다

이의 죽음에 대한 경험

많이 여행했고 당대 가장

을 매우 강렬한 표현과

많은 작품을 제작한 화가

뭉크만의 기법으로 보

로 손꼽힌다. 이러한 뭉크

여주고 있다. 뭉크는 떨

에게 1898년 부유한 상인

리는 입과 손을 캔버스

의 딸 툴라 라이젠은 끈질

에 생생하게 표현하기

기게 결혼을 요구하며 쫒

위해 물감을 긁어낸 다

병든 아이

아 다녔다. 그녀와의 언쟁

음 테라핀 오일로 녹여

끝에 왼쪽 손가락 일부를

내어 처음의 표정, 투병한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차례

잃기도 했다. 그러나 뭉크

에 걸쳐서 그렸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비평가들은 그림에

는 자신이 행복한 결혼생

서 분노를 읽었으며, 소녀의 왼손이 마치 바닷가재 소스를

활을 유지할만한 인물이

바른 생선찜처럼 보인다며 혹평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님을 알고 코너그 요양

뭉크는 이 작품으로 인해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원에 들어가기도 했다.

뭉크는 정신병과 불면증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지만,

1908년에는 신경쇠약과

창조적인 작품 활동을 통하여 자기치유의 한 방편으로써 자

알코올 중독으로 정신분

기 내면 속의 불안과 두려움, 질병과 죽음, 이별과 만남으로

열증이 일어나 8개월 동안

써 복잡한 갈등과 우울한 감정들을 승화시켰다.

코펜하겐에 있는 정신병원

이러한 시기에 대표작 「절규」가 등장하는데, 아르누보의

불안

자화상

에서 지냈다. 그 후 노르웨

율동적인 물결의 선들과 이에 강한 대비를 이루는 직선 형태

이로 돌아와 오슬로 대학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벽화

의 수평선을 집중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강렬한 표현을 이루

중 주요 패널인 「태양」, 「역사」, 「모교」를 통해 자연과 지식,

고 내고 있는데, 뭉크는 「절규」를 발표하기 전에 “어느 날, 친

과학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영원한 생명력을 표현하기

구와 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갑자기 현기증이 나면서 아득한

도 했다. 그리고 말년에는 해마다 변화하는 자신의 정신적,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그때 마치 하늘이 붉은 피처럼 느껴지

육체적 모습을 「자화상」으로 남겼는데 이러한 작업은 바로

고 바다는 검푸른 바다가 되어 다가오는 것 같았다.”라고 일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었다. 따라서 예술은 자신을 더 깊이

기에 썼다. 즉, 다리 위에서 귀를 막고 공포에 질린 채 서 있

인식하는 수단이 되었고, 화가로서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도

는 사람이 온 힘을 다하여 애타게 부르짖는 모습은 바로 뭉

획득하였다.

크 자신의 절박함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당시 과격한 산업

1944년 1월 23일 오후, 뭉크는 독감에 걸려 지병인 기관

혁명 정책과 과학문명의 발달로 자본주의 경제가 내포한 빈

지 카타르로 죽음에 임하면서 그가 소장하고 있던 모든 작

곤한 도시 속에 인구 증가와 폭력, 비관주의라는 현대인의

품들을 오슬로 시에 기증할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딜레마를 불안과 절망감으로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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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요리조리

글 남경숙 영양사

샐러드 채소의 재발견 양배추·치커리·케일 샐러드. 예전엔 주로 식전에 작은 그릇에 담겨 나왔다. ‘풀’이라면 질색인 어린이, 고기를 좋아하는 어른의 눈에는 있으나 마나 한, 식 탁의 ‘아웃사이더’였다. 그러나 이제는 건강한 음식이라고 하면 대 표적으로 떠오르는 요리가 됐다. 식습관의 변화와 웰빙 트렌드, 이 색 샐러드 채소의 대형마트 유입 등으로 샐러드 채소가 인기를 끌 고 있다. 올 가을, 다양한 샐러드 채소를 알차게 섭취해 영양도 잡 고, 건강도 잡아 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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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eptember & October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3대 식품

특유의 쓴맛으로 입맛을 자극하는 채소

양배추

치커리

올리브, 요구르트와 함께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3대 식품 ‘양배추’

치커리는 쌈으로 먹기로 하고 샐러드, 무침 등으로 다양하게 활

는 각종 비타민의 보고寶庫이자 대표적인 장수식품이다. 양배추는

용되는 재료다. 살짝 익혀 요리에 곁들여 먹기도 한다. 특유의 식

위점막을 재생하고 튼튼하게 보호하는 ‘비타민 U’와 ‘비타민 K’가

감과 담백하고 쌉싸래한 맛은 ‘인티빈’이라는 성분으로 몸에 좋은

풍부한데 비타민 U는 상처 난 위 점막을 빠르게 회복시켜 튼튼하

약은 쓰다는 말도 있듯이 소화를 도울 뿐 아니라 우리 몸 속의 혈

게 만들어 주고, 비타민 K는 위 점막이 손상돼 출혈이 발생한 경

관을 청소해 주는 항산화 기능을 지녀 고혈압, 심장병 등 심혈관

우 이를 멎게 도와준다. 또한 항암 성분인 ‘인돌-3-카비놀 Indole-

계 질환의 예방과 회복에 좋다. 특히 콜레스테롤의 재흡수를 방해

3-carbinol’이

들어 있어 유방암을 예방하며 양배추의 푸른 잎 속

하고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어 간, 혈액 내의 총콜레스

설포라판 성분이 관절염 증세를 완화하고 관절 파괴를 유발하는

테롤 함량을 낮춰 주는 효능도 지녔다.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베

효소를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카로틴, 루테인이 풍부하며 비타민 B2나 칼륨, 철분, 식이섬유소

이러한 양배추 효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양배추 먹는 법을

가 풍부하다.

알아둘 필요가 있다. 양배추에 담긴 비타민류나 무기질 등은 열에

치커리는 기름진 고기와 함께 먹으면 영양적으로 균형이 맞다. 풍

약해 조리 과정에서 대부분 손실되기 때문에 생으로 먹거나 갈아

부한 식이섬유로 장의 활동을 도와 변비를 개선하고 다이어트에

서 즙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영양가가 가장 많은 심과 겉잎도

도움을 준다. 치커리를 구입할 때는 잎이 선명하고 진한 녹색을

다듬지 말고 함께 먹어야 한다.

띠고 있는 것을 사야 한다. 줄기는 선명한 흰색을 띠고 있어야 하 며, 흔들어 보았을 때 탄력이 있어야 한다. 보관이 필요할 때에는 신문이나 키친타월을 이용해 포장한 후 분무기 등으로 수분을 뿌 려 준 후 냉장 보관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가 극찬한 최고의 채소

케일 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선 ‘하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 격찬받 는 케일은 무기질, 비타민 함유량이 다른 채소보다 월등하게 높은 채소다. 케일은 녹황색 채소 중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가장 높은 식 품이다.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항암효과가 뛰어나 면역력 향상은 물 론 각종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루 테인도 풍부하다. 뼈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 K 역시 많이 들어 있 어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먹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러 방면에서 매력을 뽐내는 케일, 어떻게 먹어야 더 잘 먹을 수 있을까? 케일을 샐러드로 먹을 때에는 상큼한 레몬 드레싱이 찰 떡궁합이다. 케일에 풍부한 철분은 자체적으로 체내 흡수가 낮은 데 비타민 C가 흡수력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케일을 주스로 만들 때 비타민 C가 풍부한 유자즙이나 사과, 레몬을 함께 넣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익혀서 먹을 경우 5분 이상 열을 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케일에 열을 가하면 각종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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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희로애락

글 배소희 수필가

북어

시집온 그해 겨울, 나는 어머님을 따라 마당에 있는 광 으로 갔다. 장독대 옆에 있는 큰 광에는 항아리에 담긴 동이감과 겨울 무와 말린 대구, 북어 두어 쾌 등 겨울 먹 을거리가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광에서 꼬챙 이에 꿰인 북어 두 마리를 들고 나오신 어머니는 “북어는 자근자근 두드려야 부드러워진다. 너무 세게 두드리면 부서지니 적당한 힘을 주어야 한단다.”고 말씀하시며 북

다. 신기했다. 어머님은 방망이를 나에게 건네주시며 한

어를 수건에 말아서 수돗가 빨랫돌 위에 놓고 방망이로

번 두들겨 보라고 해서 두들겨보았다. 처음에는 잘 되지

두드리며 말했다.

않아 부서졌지만, 차츰 방망이질에 익숙해져서 부드럽게 될 무렵 세찬 칼바람에 몸이 움츠러들었다.

나는 밤바람을 맞고 서서 어머님의 손동작을 눈여겨보 았다. 삐쩍 마른 북어가 몇 번의 방망이질에 부드러워졌

“북어는 하나도 버릴 게 없는 생선이란다.” 어머님은 재빠른 손놀림으로 북어를 찢으셨다. 껍질을 벗겨낸 북어의 부드러워진 몸통은 잘게 찢어서 아버님의 겨울 간식으로 내놓았다. 겨울밤이면, 시가에서는 시부모님과 시동생, 남편과 거 실에서 둘러앉아 겨울 야식을 즐겨 먹었다. 겨울 무와 홍 시, 북어 등은 창밖에 부는 겨울바람과 잘 어울렸다. 눈이 라도 내리는 밤이면 운치가 더했다. 결혼 당시 북어를 좋 아하지 않았던 나는 차츰 북어의 맛에 길들어갔다. 방망 이질이 잘된 북어를 뜯어서 간식거리로 내놓고 여분의 몸통과 대가리, 그리고 껍질은 다음 날 아침 해장국 재료 로 남겨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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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eptember & October

나는 밤바람을 맞고 서서 어머님의 손동작을 눈여겨보았다. 삐쩍 마른 북어가 몇 번의 방망이질에 부드러워졌다. “북어는 하나도 버릴 게 없는 생선이란다.”

긴 겨울밤에 북어를 뜯으며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제사를 지내거나 고사를 지낼 때 많은 사람은 북어를

시집살이를 하나씩 익혀갔다. 때로는 가족 앨범을 보며

상에 올린다. 북어는 머리도 크고 알이 많아 아들을 많이

남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시부모님의 결

낳고, 알처럼 부자가 되게 해 달라는 유래가 있다. 그래

혼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색했던 새댁 생활이 차츰 자연

서 예전부터 북어는 우리의 삶과 밀접했다고 한다. 그만

스러워졌으며 정겨워졌다. 그 영향으로 지금도 우리 집

큼 사랑받던 북어는 명절이 되면 뒷전으로 밀리는 생선

은 겨울이면 간식으로 겨울무나 홍시, 북어를 즐겨 내놓

이 된다. 조기와 돔과 민어에 비해 바짝 마른 북어에 사

는다. 술을 즐겨하는 남편 때문에 북어는 우리 집에 없어

람들의 눈길이 잘 가지 않나 보다. 상에서 소외받는 북어

서는 안 될 먹거리다. 그래서 아침 밥상에는 북엇국이 자

를 보면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보는 듯하다.

주 오른다. 명절 때 친척 중에서 잘 보이지 않는 얼굴, 한때 싱싱 북어는 민간요법으로도 많이 쓰여 왔다. 농약의 독이

한 지느러미를 달고 바다 깊은 곳에서 서식하던 명태가

나 연탄가스에 중독되었을 때 북어를 국으로 푹 끓여 마

말라붙은 지느러미에 눈길조차 받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

시면 해독이 된다. 간을 보호해 주는 아미노산이 많아 숙

해 버린 모습은 바로 우리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필요할

취를 해소하는 해장국으로 그만이다. 또한, 술안주로도

때면 찾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외면해버리는 세태를 보는

북엇국이 좋은 이유는 다른 생선보다 지방이 적고 건강

것 같아 씁쓸해진다. 제사를 지내고 나면 나는 아무도 눈

과 숙취에 좋은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길 주는 않는 북어를 먼저 챙긴다. 그리고 혹 외로운 친

또한 나트륨의 체외 배설을 촉진해 혈압을 낮춰 주는 효

척이 없는지 살펴보기도 한다.

능을 가지고 있다. 명태는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등 혈관질환 환자를 위한 겨울 생선이어서 민간요법에서는

적당한 힘의 논리와 이율 배반의 논리가 들어 있는 북

과음, 피로, 감기 기운이 있거나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어를 생각하면 최승호 시인의 시 「북어」가 떠오른다. 막

눈이 침침할 때 먹으면 좋은 생선이라고 한다. 감기가 심

대기 같은 사람들과 헤엄쳐 갈 데 없는 사람들에게 “거

할 때는 대파 뿌리를 넣고 끓인 뜨거운 북엇국을 땀이 날

봐, 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라며 귀가 먹먹해지도록

때 까지 마시면 효과가 좋다는 이야기도 있다.

부르짖는 소리가 귓가에 쟁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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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NEWS 진단검사의학과 우수검사실 인증 우리 병원이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서 실시한 검사실 신임인증 심사에서 우수검사실 인증을 획득했다. 우리 병원은 이번 심사에서 총 9개 분야에 총점 평균 9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해 ‘매우 우수함’평가를 받았으며, 우리 병원은 신임인증심사가 시작된 지난 2000년부터 지속적 으로 우수검사실 신임인증을 유지해 검사의 신뢰도와 정확성을 인증 받고 있다.

설명간호사 서비스 실시 우리 병원은 입원환자의 편의와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설명간호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 다. 설명간호사는 입원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진료, 검사 등 치료에 대한 설명과 병원 이용, 입 원 생활, 불편사항 등 병원 생활 전반에 걸친 궁금증을 직접 찾아가서 설명하는 서비스를 제 공하고 있다.

공식 페이스북, 블로그 오픈 우리 병원이 공식 SNS인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오픈 했다. 우리 병원은 고객에게 보다 친숙 하게 다가가고자 공식 SNS를 통해 라이브방송, 의학정보, 병원소식 등 유용하고 다양한 컨텐 츠를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개원 48주년 기념식 지난 9월 1일 우리 병원 5층 강당에서 개원 48주년 기념식이 있었다. 이번 기념식은 장기근 속자 표창, 보직자 임명, 사령장 수여 등이 있었으며,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사명감과 진정성 을 통해 정직과 신뢰의 가치를 실현하는 파티마병원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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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eptember & October

파티마 NEWS 치매진단검사, 아밀로이드 PET 우리 병원 신경과에서는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발견하고 진단 할 수 있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분포를 영상화 할 수 있어 알츠하이며의 진단은 물론 정상인의 경우 미리 치매로의 진행을 대비할 수 있고 치매 전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경우에도 진행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7 호스피스의 날 캠페인 실시 우리병원은 세계 호스피스의 날을 맞아 ‘호스피스의 날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호 스피스 완화의료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전인적인 의료서비스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내원객 을 위해 음료를 제공하고 호스피스 완화의료 바로알기 OX퀴즈, 호스피스 스토리 사진전, 바 자회 개최 등 호스피스·완화의료 홍보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간호사와 함께하는 천사데이 우리 병원은 지난 10월 11일 ‘간호사와 함께하는 천사데이’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간호사들 은 병원 로비에서 환자 및 내원객을 위해 혈압과 혈당을 측정하고 평소 건강에 대한 궁금했던 내용에 대해 건강상담을 실시했다. 오후에는 전 병동을 돌며 입원환자를 위해 손마사지 봉사 를 했다. 매년 10월 4일은 병원간호사회에서 정한 ‘천사데이’로 전국의 간호사들이 봉사활동 을 비롯해 다양한 뜻깊은 활동을 한다.

시민건강아카데미 개최 우리 병원이 창원보건소와 함께 10월 18일부터 11월 8일까지 시민건강 아카데미를 연다. ‘시민건강아카데미는 10월 18일부터 11월 8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4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시민 맞춤형 건강강좌 프로그램이다. 이번 강좌는 우리 병원 전문의 6명을 비롯해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심폐소생술, 심장질환, 당뇨병, 유방암, 치매,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양한 주 제로 강의하며, 참가자의 건강 확인을 위해 신체계측, 체지방, 혈압·혈당 측정, 고지혈증 검사 등을 진행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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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NEWS 지팡이캡 제공 서비스 우리 병원은 거동이 불편해 지팡이를 사용하는 분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미끄럼 방지용 고 무캡을 제공하고 있다. 지팡이 끝 고무캡이 없거나 닳아있을 경우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안 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팡이 고무캡 제공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대상자에 한해 1층 중앙안내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다솜모아 봉사활동 - 꿈 실현 공부방 만들기 우리병원 봉사 동아리 ‘다솜모아’가 지난 9월 16일 북면 소재의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찾아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는 올해 의창구청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세 번째 대상자 가구 로 함께한 직원들은 집안 내부 청소를 하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방한 벽지와 바닥재 를 비롯해 학습을 위한 책상과 의자 등을 지원했다.

10월 환자 안전의 날 캠페인 지난 10월 11일 10월 ‘환자 안전의 날 캠페인’을 실시했다. 환자 안전의 날 행사는 입원생활 중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과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환자 안전 문화를 보다 확산시키기 위해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 진행하고 있다. 함께한 직원들은 각 병동을 돌며 입원환자를 찾 아가 안내문을 나눠 주고 낙상 사고 예방에 대해 설명했다.

MBC 경남 ‘오늘도 건강하세요’출연 우리 병원 류마티스내과 강진영 과장이 지난 10월 11일 방송된 MBC 경남 라디오 프로그램 인 ‘오늘도 건강하세요’에 출연했다. 강진영 과장은 이날 방송에서 이유 없이 아픈 ‘섬유근육 통’을 주제로 원인과 치료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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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eptember & October

파티마 NEWS 모범 직원 네팔·일본 해외연수 우리 병원은 2017년 하반기 모범직원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10월 중 일본 38 명, 네팔 24명이 2차수씩 총 4차에 걸쳐 다녀왔다. 함께한 직원들은 일본 서큐슈 지역과 네팔 을 방문해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직원간의 유대강화와 재충전의 시간을 가 졌다.

하반기 관리감독자 교육 실시 지난 10월 12일 5층 강당에서 하반기 관리감독자교육이 실시됐다. 이번 교육은 각 부서 관리 감독자가 참여해 관리감독자의 역할, 직무스트레스 관리, 2017년 위험성 평가에 대한 내용을 교육했다.

제147회 사랑의 음악회 지난 9월 27일 1층 로비에서 제 147회 사랑의 음악회가 있었다. 이번 음악회는 추억공감 7080밴드 브룸스틱이 함께해 ‘한동안 뜸했었지’, ‘장미’, ‘모나리자’등 관객들에게 친숙한 추 억의 노래를 선사했다.

파티마 갤러리 10월 전시 – 마산교구 가톨릭미술인展 파티마갤러리에서는 10월 2일부터 11월 3일 까지 ‘마산교구 가톨릭미술인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마산교구에 소속되어 있는 16명의 작가가 참여해 서각, 도자, 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한다. 우리 병원에서는 환자와 보호자, 내원객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매월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문의 : 기획조정실 270-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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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 파티마사랑기금

파티마 사랑기금

진료가 절실히 필요함에도 경제적 사정으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이웃들 의 진료비 지원과 지역 사회 내 복지 실천을 위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로 마련된 기금입니다.

후원금은 어떻게 쓰이나요? ♥ 외래·입원 진료비 지원

♥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 해외의료봉사 지원

♥ 기타 지역사회 연계지원

♥ 저소득 출산비 지원

후원자가 되어 주세요!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분들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작은 정성과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큰 힘이 됩니다. 후원자 여러분께는 후원금액에 대해 소득공제 영수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 직접 후원 ♥ 자동이체 / 무통장 입금 (신한은행 140 -008-519610 창원파티마병원 파티마사랑기금) ♥ 문의 : 사회복지과 270 -1115

후원자 명단 2017. 7-8 강경미

김가영

김언희

김지은

류혜진

박원식

서원미

신지혜

유은화

이예빈

임승춘

정수진

주수영

한덕렬

강다원

김연수

김진선

마은미

박유진

서유미

신현정

유자화

이웅용

장경숙

정순화

주정숙

한양천

강명희

김가영1 김경은

김영순

김진영

명지은

박은영

서정은

심미숙

유태구

이윤복

장내성

정옥연

주정임

홍태선

강미윤

김경진

김예진

김진원

문미옥

박은화

서주언

안상하

윤다솜

이율리아

장민관

정요한

주정희

홍현진

강미진

김길중

김용식

김진화

문익준

박인숙

서충기

안여정

윤상화

이은정

장원석

정원조

진성진

황인주

강민수

김다혜

김우솔

김창민

문정희

박재홍

서희선

안용준

윤영록

이일동

장은주

정은영

진화영

황정혜

강병희

김대현

김유경

김태석

문혜란

박정석

성미연

안은경

윤지영

이정순

장재웅

정진이

진희영

황정희

강석민

김덕찬

김유현

김태순

문효민

박정아

성주연

양기정

윤혜정

이정은

장혜란

정현정

차명철

(주)교보문고

강승철

김미란

김은미

김태우

민선희

박정애

소슬기

양민수

이경애

이정하

전도환

정희선

채영숙

강의주

김미영

김은민

김하림

박가영

박주희

소임전

양지영

이경희

이종세

전상우

정희정

채정훈

강형주

김미해

김은숙

김해현

박경석

박찬미

손대곤

여경아

이동헌

이주석

전수민

제창숙

최경희

고동한

김민정

김은영

김행숙

박경조

박찬우

손라녀

예해경

이명자

이준락

전영순

조길석

최규상

고선숙

김민호

김은정

김현성

박금임

박창준

손유창

오명희

이미령

이지연

전은슬

조명제

최낙구

고원일

김병효

김은지

김현숙

박기애

박초롱

손진군

오민정

이미순

이지은

전주홍

조미영

최미희

공인미

김보경

김은희

김현주

박민선

박현수

손현옥

오세진

이미정

이지혜

전현근

조석현

최분옥

공주예

김보람

김인숙

김현호

박상미

박현숙

송동규

오수현

이미화

이진환

정경화

조성래

최성욱

공치완

김보미

김재웅

김혜원

박서현

박현정

송민정

오순옥

이민호

이진희

정명숙

조성열

최연오

곽병관

김보영

김재홍

김황희

박선미

박혜라

송보현

오흥석

이봉남

이창용

정미옥

조아라

최연준

곽준웅

김성민

김정미

김효정

박성열

박혜원

송선희

옥성미

이상민

이학송

정미희

조연실

최윤희

구본림

김성희

김정석

김희정

박성진

박혜지

송은지

왕은영

이선미

이현옥

정민경

조영준

최정환

구본원

김수경

김정수

남경숙

박성혜

방희연

송정옥

우순임

이성원

이현재

정보경

조영화

최주례

구인숙

김수분

김정숙

남미애

박세나

배경희

송주영

우승연

이세미

이현정

정삼순

조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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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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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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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슬

이혜련

정서윤

조인혜

최효미

권은미

김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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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희

박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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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형준

유미혜

이슬빈

이혜미

정서진

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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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정

김순복

김주환

남효주

박영순

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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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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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수

정성관

조준욱

팽연화

권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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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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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파티마병원 진료안내 통합컨택센터(예약) 270-1000 진료과 의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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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호 ●

전문진료분야 위, 대장, 간, 췌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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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화, 목, (토)

월, 금

상하부 위장간, 간질환, 췌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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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

위, 식도, 대장, 간질환, 췌담도

화, 금, (토)

화, 수, 목

진수신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월, 화, (토)

화, 수, 금

강경우 ●

만성기침, 기관지 천식 및 알러지성 기도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폐결핵 및 폐렴

월~(토)

월, 수, 목

이지현

만성기침, 기관지 천식 및 알러지성 기도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폐결핵 및 폐렴

월~(토)

화, 금

박종호 ●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소화기 이주용 내과 신재욱

호흡기 내과

이일수 ● 심장 내과

한양천 권태정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질환, 고혈압, 중재 적 시술, 심부전, 판막질환, 부정맥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판막질환, 심부전, 부정맥, 심초음파, 대동맥질환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판막질환, 심부전, 부정맥, 심초음파, 대동맥질환

조성래 ● 당뇨, 갑산성, 골다공증, 고지혈증, 비만, 남성갱년기 내분비 정귀화 대사내과

이상민

박기룡 윤성한

류마티스 강진영 내과 감염 내과

임민희

월, 목, 금, (토)

화, 수

화, 수, 금, (토)

월, 목

월, 화, 목, (토)

수, 금

월~(토)

월, 화, 목

당뇨, 갑상선, 골다공증, 부신질환, 뇌하수체질환, 고지혈증 월~목, (토) 갑상선, 당뇨, 기타 내분비질환

빈혈, 혈소판질환, 혈액암, 고형암, 기타 혈액질환, 장성훈 ● 항암치료클리닉, 완화의료(호스피스) 혈액종양 내과 고형암, 혈액암, 빈혈, 출혈 및 혈전 질환 여경아 항암치료클리닉, 완화의료(호스피스)

신장 내과

진료일정 오전 오후

월, 화, 목, 금, (토) 화~금 월~(토)

월, 수, 금

월~(토)

화, 목, 금

급성·만성신부전,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당뇨병성 신질환, 화, 목, 금, (토) 고혈압성 신질환, 혈뇨, 단백뇨, 부종, 요로감염, 신장이식

월,화,수,금

급성·만성신부전,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당뇨병성 신질환, 월, 수~(토) 고혈압성 신질환, 혈뇨, 단백뇨, 부종, 요로감염, 신장이식

월, 화, 목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강직성 척추염, 전신경 화증, 쇼그렌증후군, 통풍, 베체트병, 자가면역질환, 섬유근 월~(토) 통, 혈관염, 골관절염, 관절초음파 및 관절주사 열병, 불명열, 여행의학, 성인예방접종, 임파선염, 감염질환, 화~(토) 대상포진

호흡기감염(오래가는기침, 부비동염), 소아아토피성피부염, 마상혁 ● 소아감염병, 성장클리닉(키가작은아이, 성조숙증) 백신접종 월~(토) 상담, 해외여행상담

소아 정원조 청소년과 이학성

외과

진료과 의사명

정형 외과

안과

조성래 ●

척추, 인공관절, 고관절, 슬관절, 골다공증, 일반외상, 류마티스관절염

승형준

수부 및 족부(미세수술), 인공관절, 소아 일반외상, 골다공증, 화, 수, 목, (토) 월, 목 류마티스관절염, 퇴행성질환, 고관절

전도환

척추, 관절내시경, 슬관절, 고관절, 견관절, 인공관절, 외상, 퇴행성질환 및 골다공증

월, 화, 목, (토) 화, 금

이희영

외상, 관절내시경, 인공관절, 퇴행성질환

월, 화, 금, (토) 수, 금

뇌혈관 내 수술(뇌동맥류, 경동맥 협착증), 뇌출혈, 두부외상

정성규

뇌손상, 뇌출혈, 외상성 질환, 척추외상, 퇴행성 척추질환, 화~(토) 미세 척추 수술

월, 화

외상, 재건, 미용

월, 수, (토)

월, 화, 목, 금

박철훈 ● 산과, 부인과, 비뇨부인과, 부인과 내시경

화, 목, (토)

월, 수

박정석 ● 산과, 부인과, 초음파, 부인과내시경, 자궁내막증 관리

월, 금, (토)

화, 목

김길중

산과, 일반 부인과, 복강경 및 자궁경, 비뇨 부인과

월, 수, (토)

화, 금

곽현성

부인과, 산과, 초음파, 부인종양, 복강경수술, 생식내분비질환

수, 목, (토)

월, 금

옥지훈

부인과, 산과, 초음파, 부인종양, 생식내분비질환, 단일공복강경수술 월, 화, 금, (토) 수, 목

배민철

전안부, 망막, 안성형, 녹내장, 사시

문종원

망막(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등 모든 망막 질환), 월, 화, 목, (토) 월, 화, 목 망막수술, 포도막, 백내장

이비인 김현성 후과 이상하

월, 목, (토)

월, 화, 목, 금

월~(토)

월, 수, 금

황선호 정다혜 마취통증 이동헌 의학과 이선미 곽정아

노인마취, 부위마취

월~(토)

월~금

소아마취, 일반마취

월, 수, 금, (토) 월, 수

일반마취, 노인마취, 뇌신경마취

월~(토)

월~금

통증치료, 산과마취, 일반마취

수, (토)

화, 수, 금

통증치료, 일반마취, 이식마취

월, 화, 목, 금, (토) 월, 목

박성진

구강악안면외과, 임플란트수술, 턱관절질환

월~(토)

월~금

월, 수

김정숙

치과보철과, 임플란트보철, 의치보철, 치아교정

월~(토)

월, 화, 목, 금

재활 변환택 의학과

경직, 연하장애, 뇌졸중, 소아재활, 외상성뇌손상, 척수손상, 소아보행장애(휜다리, 안짱다리, 평발), 사경, 척추측만증, 암재활(림프부종), 사두증

월, 화, 수, 금

월, 수, 금

월, 화, 목

월, 수

치과

월~(토)

월, 화, 금

월~(토)

화, 수, 목

진단검사 김한길 의학과

신주화

호흡기, 알레르기, 감염, 신생아, 혈관종

월~(토)

월, 목, 금

병리과 이재화

월, 화, 목, 금, (토) 월, 화, 목, 금 월~목, (토)

수, 목, 금

월, 수~(토)

월, 화, 목

월~수, 금, (토) 화, 수 화~(토)

월, 화, 금

월~(토)

월, 수, 목 화~금

고동한

일반피부과, 탈모, 여드름, 색소질환, 조갑질환, 피부종양, 피부미용관련 시술 월~(토)

화, 목

장내성 이윤복 서진영 윤경진

하부위장관, 대장·항문클리닉, 복강경외과

수, 목, (토)

월, 화, 금

월, 수, 금, (토)

화, 목

월, 수, 금

화, 목

최승휘 채용민

하부위장관, 대장·항문클리닉, 단일공 복강경외과, 외상외과, 성인탈장

구본원

일반흉부질환(폐, 식도, 늑막, 횡격막, 늑골, 다한증, 흉곽기형, 기흉 등), 혈관질환(대동맥, 사지동맥질환, 하지정맥류, 심부정 화, (토) 맥혈전증, 레이노드증후군, 버거씨병, 동정맥류조성술 등)

김대현

혈관질환(대동맥, 사지동맥질환, 하지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 레이노드증후군, 버거씨병, 동정맥류조성술 등), 일반흉부질환 월, 수 ~ (토) (폐, 식도, 늑막, 횡격막, 늑골, 다한증, 흉곽기형, 기흉 등)

흉부 외과

월, 화, 금, (토)

월, 수, 금, (토) 월, 수, 금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 소아비뇨기과, 요로결석

소화기, 호흡기, 신생아

화, 목, (토) 간·담도췌장외과, 갑상선, 유방, 복강경외과, 성인탈장 간담췌외과, 상부위장관외과, 복강경탈장수술, 소아·성인탈장 화, 목, (토) 고도비만 수술

월, 목, 금, (토) 화, 수, 금

비뇨기과 최환식

신생아, 호흡기

유방, 갑상선 외과

월, 화, 수, (토) 월, 목, 금

월, 화, 수, 금, (토) 월, 화, 금

월~금

● 간·담도췌장외과, 복강경외과

월, 수, 금, (토) 화, 목

귀, 코, 목 전체적 질환 등

월~(토)

일반피부과, 피부 알레르기 및 면역질환,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건선, 직업피부병 화~(토)

척추질환(디스크, 퇴행성), 뇌·척추손상, 뇌졸중(뇌출혈), ● 말초신경질환

월, 수

최영준

최재원

김정원

진료일정 오전 오후

관절내시경(무릎, 어깨), 인공관절(무릎, 어깨), 관절염, 외상, 척추, 골 수 ~ (토) 다공증

성형외과 황오현

산부 인과

전문진료분야

조제일

고원일 신경 외과

선택 진료

만성중이염, 만성부비동염

호흡기, 알레르기, 신생아, 소화기, 두통

권재철 ● 치매(알츠하이머, 혈관성), 뇌졸중, 두통 뇌전증, 뇌졸중, 두통 이미희 신경과 김성희 ● 운동장애(파킨슨), 기억장애, 말초신경질환, 어지럼증, 뇌졸중 청년기 뇌졸중, 치매, 두통 정요한 파킨슨병, 손떨림, 어지럼증, 손발저림, 뇌졸중 김샤롬 정신건강 기분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 박소영 의학과 피부과

월, 수, 금

* (토) 교대진료 * 진료과 사정으로 인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월, 수, 금 월, 수, 금 수, 목

월, 수, 금

임상혈액, 임상화학

월~(토)

세침흡인세포병리, 외과병리

월~(토)

윤희자 ● 복부영상의학 김희수

유방, 갑상선, 중재, 맘모톰시술

영상 이종세 ● 신경두경부영상의학 의학과 성영순 흉부영상, 심장영상의학

월~(토)

문성욱 ● 인터벤션 영상의학, 혈관내치료, 영상유도학 진단 및 치료 김지양

근골격, 유방

이준식

소화기내과, 위 대장, 간, 췌담도 , 간담도

월~(토)

월~금

건강증진센터 상·하부 소화기 내시경, 간담도

월~(토)

월~금

건강증진센터 상·하부소화기내시경, 간담도

월~(토)

-

문행진

건강증진센터 복부영상진단, 간담도

월~(토)

-

변주현

보건관리대행, 성인병, 특정암

금, (토)

특수건강진단, 일반건강진단, 배치전건강진단

화, 목, 금, (토) 화, 목, 금

업무관련성평가, 업무적합성평가, 금연치료, 환경성질환, 특수건강진단, 일반건강진단

월, 수, (토)

건강증진 허종현 센터 김자원

산업의학 손진군 센터 이현재 손대곤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외상학

김선욱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박정숙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응급의료 고재욱 센터 성병모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강성우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전승훈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월,수

매일 (순환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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