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45 2018 March 3 & April
0304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그 자리가
2018 March & April
씨앗의 기도 작은 떡잎 두 장밖에 없습니다
지렁이 입술로 쓰겠습니다
나머지는 다 하느님에게 맡기겠습니다
꽃과 이파리와 열매가 쓴 편지는
제 떡잎 안에 하느님의 뜻이 한가득 들어있다는 말씀,
구름과 바람과 별빛에게 건네겠습니다
봄 햇살에게 들었습니다
벌레와 매미와 새들이 매일 읽어드릴 겁니다
천둥과 비바람의 말씀도 잘 듣겠습니다
가을열매 속 싹눈에게는
작은 실뿌리로 꼼꼼히 기록해두겠습니다
꽃 편지지를 한 꾸러미 선물하겠습니다
감사편지는 땅 속 어둠에다 쓰겠습니다
우편배달부에게 햇살의 길을 알려주겠습니다
두더지 발톱으로 쓰겠습니다 이정록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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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 있는 정원, 생피에르 광장 Garden with Courting Couples : Square Saint - Pierre
빈센트 반 고흐 ( 1853 - 1890 )
햇빛 좋은 날, 고요하고 정돈되어 있는 정원. 그 속에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모습이 다정하다. 고흐는 큰 캔버스에 연인들의 친밀감과 빛나 는 봄날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점을 찍어 쏟아질 듯 표현된 이 작품은 점의 방향과 길이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표현을 했다. 산과 들로 꽃을 피워 봄의 절정으로 향해 가는 이 시기. 우리도 사랑하는 사람과 봄이 만들어낸 풍경 속에서 오늘만 주어지는 자연의 아름 다움을 즐겨 보자.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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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씨앗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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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
아버지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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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메세지
초심, 그때의 마음으로
10 파티마는 지금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 잘하는 병원 심장재활치료개설 기념 세미나 개최
12 우리 몸의 신호등
구급차의 역사
14 전문의 칼럼
아토피 피부염 생활 속 관리와 예방
16 특집
심장질환자를 위한 심장재활
22 문학테라피
기뻐하십니까?
24 맛의 희로애락
진달래 화전
26 활력충전소
천 년을 날아오르다 – 양산 임경대
28 예술과 의학
종소리를 들려준 화가 – 밀레
30 건강 요리조리
맛으로도 약으로도 먹는다 - 더덕, 우엉, 비트
32 파티마 뉴스 34 파티마사랑기금 35 진료 안내
발행처 재단법인 대구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창원파티마병원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이대로 45) 발행일 2017년 4월 1일 (격월지 제139호 1983년 12월 24일 창간) 발행인 박정애 수고하신 분 강민수 김재홍 김태우 박가애 박기룡 표지글 _ 구상의 시 「꽃자리」 中에서 발췌
홈페이지 www .fatimahosp .co .kr
제호 캘리그라피 강병인
편집 및 디자인 불휘미디어 055 ) 244 -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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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글
글 조희경 시인
아버지의 바다
추운 날이었다. 딸아이와 통영에 가서 아버지와 점심을
“아니, 저놈들이 내가 가는 바다에서 낚시를 하고 있잖
같이 먹기로 했다. 점심 내기 가위, 바위, 보에 진 탓에 점심
냐. 요즘 내가 날이 추워 바다에 안 가고 있다만 저 고기들
값은 내가 냈다. 그때부터 아버지는 슬슬 기분이 좋아지시
은 내가 마음으로 다 키우고 있는기라.”
기 시작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를 선두로
순간 너무나 우스웠다. 저 바다에 있는 고기들은 이미
아버지 어렸을 적 이야기를 끊임없이 풀어내기 시작하셨다.
아버지의 어장에서 다 크고 있는 것들이었다. 그러니 낚시
백 년도 전에 사셨던 분들이 살아 돌아오신 듯 이야기는 장
를 하고 있는 여덟 척의 배들은 아버지의 허락 없이 남의
황했다.
고기를 도둑질하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화가 나고 기가 찰 일이 아니던가.
동백꽃이 보고 싶어 햇살 좋은 달아공원 바닷가 길 쪽 으로 운전을 했다. 점점이 아득한 섬들과 양식장이 펼쳐진
퇴직하시고 어머니마저 요양원으로 가시고 난 뒤부터 아
바다 쪽을 무심히 바라보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언성을 높
버지는 낚시를 자주 가신다. 바다 위에서 기도의 시간도 가
이시며 말대포를 쏘아 동백의 안부를 묻던 우리를 당황케
지신다고 하신다. 물론 회개의 기도다.
했다. “아이쿠! 저놈들 봐라. 내 어장에서 낚시를 하네.”
‘하느님. 어떤 땐 하느님보다 바다를 제가 더 사랑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부디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어장이라니... 아버지는 어장을 가지신 적이 없
그러나 여든이 넘으신 노인이신지라 낚싯배 회사에서 아
다. 평생 지방공무원으로 정년퇴직을 하신 아버지는 당신
버지는 여간 힘든 손님이 아닐 수 없다. 여러 군데에서 승선
스스로의 말씀을 빌리자면 인간의 연수 여든을 더 넘기신
거부를 당하시고 낚시 배를 운영하는 사장이나 아니면 그
분이다.
배를 관리하는 선장들과 실랑이도 꽤 벌였던 모양이다. 하
“무슨 말씀이신데요?”
여 회사에 다니는 남동생을 대동하기도 하고 같이 가 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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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arch & April
람들을 수소문하기도 해서 그 뒷돈들도 아깝지 않게 쓰시는
나보다 아버지는 어쩌면 훨씬 더 젊고 치열히 잘 사시고 계신
것 같았다. 버스를 탈 때 노인들 나이 확인하고 태우는 건 아
지도 모른다.
니다. 경로석이라는 자리까지 만들어져 있지 않느냐. 그런데 왜 낚싯배는 노인이라고 못 타게 하는 거냐며 역정을 내신다. 아버
사람마다 행복의 가치는 다르다. 어디에다 행복의 눈금을
지의 입장에선 도무지 공평하지 않은 처사인 것이다. 아버지 연
두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의 질이 달라진다. 반밖에 남지 않
세가 있으시니 혹시 사고라도 나거나 다치실까 걱정돼서 그러
았다는 말과 반이나 남았네 라는 말은 현실적인 질량은 같지
는 거라고 아무리 설득을 해도 아버지의 마음은 스물셋이다.
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세계는 엄연히 구별된다. 한쪽
몸의 나이가 그보다 환갑만큼 더 드신 것뿐이다.
은 빈자가 되고 한쪽은 부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 아버진 부자시다. 이 세상의 모든 바다가 다 아버지의 소유이
통영에서 점심을 먹고 온 며칠 뒤 아버지 집 가까이 사는
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오로지 마음으로 힘찬 먹장어를 키우
여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낚싯배에서 머리를 다치
고 은빛 갈치 떼와 줄돔을 키우신다. 부가 물질에 한정된 것이
셔서 약을 발라 드리고 왔노라 했다. 낚시 도중 선실로 들어가
라면 이 세상에서 제일 부자인 한 사람 외엔 다 가난한 사람일
시다 낮은 선실 문 입구에 머리를 부딪치신 것이었다. 아버지
것이다. 아버진 가지시고 싶으신 게 없으시다 하신다. 늘 은혜,
는 다친 부위에 휴지를 둘둘 말아 일단 지혈을 하시고 모자를
은혜로다 손을 벌리고 찬송을 하신다. 가끔 세월의 흔적으로
덮어서 그것을 가리고 계셨다가 집에 오신 즉시 학교에서 수업
아프시고 힘드셔도 그래도 괜찮다 하신다. 오늘만 행복하자 하
중인 동생을 호출한 것이었다. 동생이 휴지 뭉치를 떼내자마자
신다.
피가 주르르 다시 흘러내렸단다. 사람의 몸 중에서 혈액 공급 이 가장 활발히 되는 곳이 머리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버지의 바다에서 자란 우리들도 오늘 행복하다. 그래서 내 일도 행복할 것이다. 행복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며 도달할 수 없는 데를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이것
많이 아프셨을 텐데 다쳤단 말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집으로
을 즐기고 감사하는 데 있는 것이다.
오신 아버지. 당신이 다친 걸 알면 다음번엔 그 낚싯배에 못 타 게 될까 염려하신 것 일 게다. 손바닥 반만 한 일회용 밴드를
봄이 오고 있다. 간밤에 온 비로 얼굴을 씻은 나무들이 잎
머리에 붙인 사진을 전송받고 걱정보다는 웃음이 났다. 그렇다.
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다. 매화는 벌써 온 세상 가득이다. 골
아버진 건강하신 것이다. 가끔은 하느님보다 사랑하는 무엇인
목을 돌아 나오는 바람결에 연분홍 봄 냄새가 난다. 겨우내 마
가가 있고 그 사랑을 실행하는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사람에
음으로 키웠던 아버지의 고기들이 새봄에는 부디 더 힘차고 빛
겐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즐거운 일을 할 때 비로소
나게 자라 아버지의 바다에 그득하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행복해진다. 아무것에도 별다른 관심이나 열정이 없는
CEO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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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그때의 마음으로
유난히 매서웠던 겨울 추위가 서서히 물러나고 우리의 앞길을 재촉하는 듯한 3월, 시작과 희망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생명과 아름다움의 계절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많은 국가 정책들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되는 시기입 니다. 겨울의 긴 가뭄에 비를 기다리는 농부의 심정과 같이 우리의 모든 일이 잘 진행되리라 희망해 봅니다.
천양희 시인은 「너에게 쓴다」라는 시에서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쓴다’라고 합니다. 꽃이 피었다는 기쁨, 그 기쁜 생명의 탄생을 서로에게 전하며 희망을 나누는 것이라 생각되기에 지금에 머물 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는 기쁨이 되길 바랍니다.
개인이나 조직의 계획이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현상유지가 아니라 도태되는 것입니다. ‘BEST WAY 2018’이 마무리되는 올해는 우리의 새로운 기회 창출의 전환점이 되어야 하며, 새로운 파티마를 만드는 한 해가 되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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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arch & April
5년 전 우리는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창원대표병원이 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가톨릭 의료기관의 정체성 안에 서 우리의 이념을 실천하고 진료와 경영의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정직한 서비스로 최상의 고객 경험 을 전달하고 있는지 ‘BEST WAY 2018’을 다시 한번 점검하도록 합니다. 우리가 기본에 충실한 업무 자세로 가장 효 과적인 진료와 안심을 주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정직과 신뢰를 주는 것을 고객이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것으 로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올해는 외래동 증축을 위해 많은 준비와 실행이 시작될 것입니다. 새로운 것이란 물리적인 건물의 새로움만을 의 미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가짐이 새로운 시작이 되고 고객들이 믿고 찾아오는 정 직과 신뢰의 파티마, 그 초심으로 돌아가도록 합시다.
변화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관행을 버리고 생명을 지키는 업무, 그 근본으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초심 은 우리 병원의 4가지 핵심가치 안에서 더욱 잘 드러나도록 해야 합니다.
첫째, Stewardship은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의 힘으로 환자들의 아픔을 치유하며 연민으로 기꺼이 헌신하는 것이며, 둘째, Respect는 생명의 존엄성에 경외감을 가지고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하며, 셋째, Excellence는 최선의 결과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하는 업무의 질을 지속해서 향상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 기 일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하며 끊임없이 지식과 능력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Service는 생명에 봉사 하는 우리의 업을 긍지로 여기고 모든 이들을 섬기며 또한 이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훌륭한 본보기가 되는 것입 니다. 이러한 우리의 핵심가치는 우리 각자와 우리 병원의 존재가치를 확인시켜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병원이 좋은 삶을 함께 누리는 삶의 터전으로 지속하기 위해 수고해주시는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 며 우리 서로가 배려하고 함께 하는 파티마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늘 우리를 보살피시고 위로하시는 하느님께서 직원 여러분의 건강을 지켜주시길 기원합니다.
2018. 3. 1. 병원장 박정애 비안네 수녀
파티마는 지금
01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 잘하는 병원
우리 병원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만성폐쇄성폐질환 3차 적정성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이번 3차 평가는 2016년 5월부터 1년 동안 만 40세 이상의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료한 전국의 6,470개 의료기관 대상으 로 실시했으며,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 비율 △흡입기관지 확장제 처방비율을 주요 평가지표로 선정하고 평 가 점수에 따라 5등급으로 구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관리 질 향상과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2014년부터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 병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 1차 적정성평가부터 지금까지 ‘3년연속’ 1등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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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arch & April
02
심장재활치료개설
기념 세미나 개최
우리 병원은 지난 3월 30일 오후 6시 5층 강당에서 심장재활치료개설 기념 세미나를 개최 했다.
심장질환과 심장재활을 주제로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심장내과 한양천 과장이 심장질환의 최신지견, 재활의학과 변환 택 과장이 심장재활개론에 대해 발표했으며, 부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이병주 교수가 심장재활의 운동처방에 대해 강의 를 했다. 행사 후에는 참석자와 함께 심장재활치료실과 재활치료센터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심장재활은 심장질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재발 방지와 사망률을 감소시키며, 증상완화를 통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재활치료 프로그램으로 효과적인 심장건강관리를 위해 심장내과 전문의, 재활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심장호흡물리치 료사, 임상병리사, 영양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팀을 구성해 운동능력평가, 환자 맞춤형 운동처방,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 관리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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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신호등
구급차의 역사 Ambulance
최초의 구급차는 언제 어디에서 왜 생겨났을까? 앰뷸런스의 어원을 살펴보면 ‘군대를 따라 움직이는 병원’을 뜻한다. 의학의 많은 부분과 마찬가지로 구급차 는 전쟁의 역사와 긴밀하게 발전해왔다. 그리고 현대 사회의 발달과 대형 재난들 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진화하고 있다.
병들고 다친 순례자를 위한 쉼터 1080년 교황의 거룩한 명령으로 예루살렘을 찾는 병들고 다친 순례자를 돌보기 응급의학과 한얼 과장
위해 조직된 성요한 기사단. 병원 기사단Knights Hospitalier 혹은 몰타 기사단Knights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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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ta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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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는 이 기사단은 전투와 의료 부문으로 나뉘
첫 번째 구급 마차는 당시 굉장한 인기몰이를 했다.
어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11세기의 십자군 전쟁에서 최초의 구 급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후대에 평가받는데, 당시 이 기사단은
1870년에는 1,401건의 구급차 이용 전화에 응답했지만, 20
전투에 참여함과 동시에 매 전투 후에 발생하는 부상병을 아랍
년 후에는 4배 이상 이용률이 증가했다. 또한 1867년 런던에서
과 그리스 의사들의 텐트로 이송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는 천연두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탑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적군과 아군을 구분하지 않았다는 점이
승자가 비용을 지불해야했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에 따라 마차
다. 이렇게 최초의 구급 서비스의 역사는 유럽에서 시작되었다.
에서 내연기관으로 구급차의 형태가 진화했고, 최초의 병원 기 반 구급차 서비스가 19세기 후반 자동차의 발명과 함께 본격적
전장에서 시작된 현대 구급 서비스
인 전성기를 열었다. 1899년 미국 시카고의 마이클 리즈 병원
1792년 프랑스 육군 소속의 외과 의사 도미니크 라레는 최초
은 최초의 모터 구동 구급차 서비스를 시작했고. 일부 국가에서
로 공식 군대 의료 체계를 만들었다. 숙련된 승무원이 거동할
는 전화와 전신을 이용해 경찰이 구급차를 파견했다. 차량 내의
수 없는 병사를 들것, 마차, 카트 등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하는
구급차 장비도 바뀌었고. 의사소통 방식도 향상되었고, 양방향
방식을 고안했는데 이때 최초로 구급차의 개념이 생겨났다. 또
무전기를 사용하기 시작함으로써 구급차를 가장 필요한 곳으로
한, 남북전쟁의 경우 전장에 배치된 의사들이 탄 구급차는 붉은
보낼 수 있게 됐다.
깃발을 달고 정해진 공간에서 대기했는데 멀리서 깃발을 보고 병사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미래사회 구급차의 역할은 어디까지
전장에서 부상병이 치료받을 수 있는 여건이 이전보다 나아
1952년 112명이 죽고 340명이 다친 영국의 헤로-윌드스톤
지긴 했지만, 여전히 불편함과 위험이 공존했다. 이후 ‘현대 구
열차 사고를 기점으로 구급차의 역사에 큰 전환점을 맞았다. 당
급 서비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군의관 윌리엄 해먼드 장군이
시 현장에 적절한 장비가 있었다면 많은 사상자를 살릴 수 있
1862년 군대 의료에서 핵심적인 쾌거를 이뤘다. 기존의 병원
던 안타까웠던 참사였기 때문이다. 이후 구급차는 환자 수송용
캠프를 위생적인 공간으로 바꾼 것, 부상병이 발생했을 때의 이
차량이 아닌 일종의 이동 병원으로 재구성됐다. 심폐 소생술 등
송 책임을 전투 지휘관에서 의무부대로 변경한 것, 당시에는 마
새로운 인명 구조 기술과 새로운 장비를 탑재했고 또 제세동기,
차였지만 우수한 구급차도 설계한 것, 150명의 군인마다 구급
산소 공급 시스템 등의 장비를 안전하게 설치할 공간을 위해 새
차 1대를 배치하고 각 연대에 2대의 의료용 마차도 설치한 일
로운 표준을 개발해야 했다. 현대 구급차는 맞춤형으로 제작되
등이다. 이후 그의 아이디어는 역사에 남을 만한 성과를 냈다.
고 있으며, 구급차에 내장된 전문 의료 장비뿐 아니라 취약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전투인 1862년의 안티
상황에서 승무원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청각 및 시각적 경
에탐 전투에서 들것 운반자들과 구급차들은 날이 끝나기 전에
고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부상병 9,420명을 구해냈다. 이렇듯 오늘날의 구급차는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중이
자동차의 발명으로 폭발적 인기몰이
다. 전문 장비가 필요한 구급 요원 및 기타 구급차 대원의 기술
1865년 미국의 신시내티에서 최초로 구급 마차 서비스가 시
및 역할이 커짐에 따라 가속화되고 있다. 미래에는 교통사고부
작됐고, 뉴욕시의 벨뷰 병원에서 외과 의사 에드워드 돌턴의 지
터 테러 같은 희귀한 상황까지 다양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도로 구급 마차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당시 구급 마차
요구될 것이다. 미래의 구급차는 어떤 모습일까? 무인 차량일
에는 부목, 위 세척기구, 모르핀, 브랜디와 같은 의약품도 실었
까? 드론과 같은 차세대 항공수단일까? 현장에서의 치료는 어
다. 또 전신이나 전화를 받고 출동하곤 했고 구조사가 탑승하는
디까지 이루어질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구급차의 역사는 계
오늘날의 구급차와 달리 당시에는 의사가 탑승했다고 하는데.
속 진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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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아토피 피부염 생활 속 관리와 예방 ATOPY
“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 습진으로, 흔히 유아기나 이른 청소년기에 시 작되며, 어린이의 약 10~20%, 성인의 약 1~3%에서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피부 장벽의 손상을 초래하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 는 질환으로, 대게 30세경에 자연 치유되나, 현대사회의 증가된 스트레스와 공해 등으로 인해 최근 성인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피부과 김현지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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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arch & April
증상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나타내는데, 유아형 아토피 피부염에서는 진물이 생기는 급성 병변이 주를 이루며, 팔다리의 편 부위에 더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소아형과 성인형 아토피피부염에서는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는 태선화 된 만성 병변이 주를 이루고 주로 팔다리의 굽힌 부위에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 환자에서 이러한 여러 습진 증상이 같이 존재할 수도 있다.
관리방법 아토피 피부염이 특징으로 하는 극심한 가려움증 및 피부의 여러 가지 증상은 학습 및 작업 능률의 저하, 그리고 정서 장애 등을 초래하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며, 기본적인 치료로는 보습제와 국소 면역억제제, 경구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된다. 중증 증상 조 절을 위해서는 전신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오랜 기간에 걸쳐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과를 취하므로 재발이나 악화를 막기 위해 올바른 관리가 중요한데, 이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다.
1
가정 내에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매우 예민해 더워서 땀을 흘릴 때, 그리고 습도가 낮아 피부가 건조해질 때에 가려움증이 심해지므로, 18~20°C의 실내온도와 50~60%의 실내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악화의 주원인 중의 하나인 집먼지진드기는, 25°C 이상의 온도와 75~80%의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므로 가정용 온습도기의 구비 등을 통해 적절한 온습도 조절뿐만 아니라,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2
피부를 자극하는 모직이나, 땀이 찰 수 있는 나일론 등의 합성섬유의 옷보다는, 될 수 있으면 피부자극이 없는 면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권장된다. 세탁할 때 쓰이는 섬유 유연제가 옷에 남아 있을 경우 피부를 자극하여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3
목욕시간은 5~10분 정도가 가장 추천되며, 지나치게 뜨거운 온도 대신 미지근한 물27~30°C에서의 목욕이 권장된다. 때수건 등의 강한 물리적인 자 극은 피해야 한다. 목욕 후에는 강하게 문지르는 대신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이 건조시키고, 목욕 후 5분 이내에 물기가 남아있을 때 보습제를 바르 는 것이 권장된다.
4
우유, 달걀, 콩, 땅콩, 생선, 밀가루 등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알레르기 항원으로 잘 알려졌지만, 임의로 음식을 제한하는 것은 성장에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음식을 섭취하였을 때에 증상이 악화되는지를 기록하는 음식물 일기를 약 한 달간 작성해 보는 것이 좋다.
이 외에, 병원에서 시행하는 알레르기 검사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의 홈페이지www.atopy.re.kr와 공식 카페 cafe.naver.com/atopy에서 제공하는 피부과 전문의들의 온라인상담과 아토피피부염 교육 동영상을 참고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올바른 관리가 함께 이루어질 때 아토피 피부염 치료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 하겠으며, 인내심과 꾸준한 치료는 증상 완화 및 더 나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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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재활의학과 변환택 과장
심장질환자를 위한
심장재활
최근 평균 수명의 증가와 비만 등으로 심근 경색 등의 심장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심장질환으로 급성기를 넘긴 환자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두 가지의 큰 목표가 남아 있는데 첫 번째는 심장질환으로 약해진 심폐기능과 운동기능을 회복시켜 다시 정상적이 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심장질환의 위험인자를 철저히 관리하여 병의 재발을 막는 것이다.
과거에는 심장질환으로 입원하면 장기간 침상안정을 하고 퇴원 후에도 부담스러운 일상생활이나 운동 등을 금하도록 했으나, 최근에는 심장질환 환자도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빠른 회복을 야기하며 재발을 줄이는 것으로 밝혀져 심 장질환 치료의 원칙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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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재활의 필요성
심장질환을 앓고 난 사람들은 심장의 기능이 약해져서 조금만 운동을 하면 쉽게 피곤해 하거나 호흡 곤란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가져 산책 등의 가벼운 운동만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너무 가벼운 운동은 심폐 기능 향상에 도 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그렇다고 심장질환을 앓고 난 후 약해진 심장 상태에 맞지 않는 너무 과도한 강도의 운동을 하면 오히려 심장에 부담을 주어 원래의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환자에게는 심폐기능검사를 통한 자신의 심장 상태에 맞는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강도의 운동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환 자의 심폐기능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이를 기초로 개개인에게 가장 적절한 운동을 처방하고 교육하는 심장재활클리닉이 필요하다.
심장재활클리닉 심장재활클리닉에서 실시하는 심장재활프로그램은 교육을 통한 위험인자 교정과 맞춤형 운동으로 구성된다.
교육을 통한 위험인자 교정 심장 질환의 위험인자는 조절이 불가능한 위험 인자와 조절이 가능한 위험 인자로 분류된다 조절이 불가능한 위험 인자로는 나이, 성별, 가족력 등이 해당되고, 조절이 가능한 위험 인자로는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이 포함된다. 심장재활프로그램에서는 조절이 가능한 위험 인자에 대해 설명하고 생활 습관 및 식이 조절을 통한 교정 등을 교육 하게 된다.
맞춤형 운동 심장재활클리닉에서는 환자의 정확한 심폐기능을 파악하기 위해 심폐기능검사를 실시하며, 그 결과를 근거로 개인에 맞는 적 절한 운동처방을 시행한다. 심폐기능검사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트레드밀 등을 이용하여 걷거나 달리면서 환자의 최대 운동 능력 측정과 더불어 부정맥의 출 현이나 혈압 등의 변화를 확인하게 된다. 심폐기능검사 결과에 따라 환자의 운동시 위험도를 분류하고 그에 따른 운동 강도를 처 방하게 된다. 운동처방에 따라 환자들은 심전도 및 혈압 등을 포함한 감시 하에 안전하게 심장재활치료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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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심장재활프로그램 단계 심장재활프로그램은 시기에 따라 3단계로 분류한다. 제1기 심장재활은 급성기 입원기간 동안 이루어지는 재활프로그램으로써 안전한 범위 내에서의 운동과 퇴원 후 가정에서의 생활요령에 대한 교육 및 훈련으로 이루어진다. 제2기 심장재활은 퇴원 후 실시되는 8~12주간의 병원 통원 치료 프로그램으로 심폐기 능검사를 실시하고 이에 따라 운동 처방을 하고 감시 하에 안전한 범위 내에서 운동을 실 시한다. 그리고 제3기 심장재활에서는 향상된 심폐기능과 운동능력 및 위험인자 관리를 생활 속 에서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운동 처방의 근거가 되는 심폐기능검사는 일반적으로 제2기 심장재활이 시작하는 시기 에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검사하여 환자의 심폐기능을 확인하게 된다.
심장질환자의 운동 심장질환자에게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운동은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이다. 횟 수는 주3~5회 정도로 하되 운동 강도는 등에 약간 땀이 날 정도로 가슴 통증이 없고 약간 힘이 드는 정도로 운동한다. 운동 중에는 옆 사람과 이야기가 가능할 정도의 강도를 유지해 야 한다.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의 운동은 과도한 운동이므로 강도를 줄여야 한다.
심장재활의 효과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20~30%)
•심장질환 재발률 및 가슴통증 감소 •호흡능력개선, 심장 펌프능력 및 전신운동 능력 회복
운동은 반드시 스트레칭 등의 준비운동을 먼저 실시하고 본 운동 20~30분, 정리운동 10 분 정도로 진행한다. 하지만 개개인의 심장 기능의 차이가 있기에 반드시 심폐기능검사를 하고 운동 강도를 설정하는 것을 권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위험 요인 감소(30~50%) •심리적 안정으로 자신감 회복 •일상으로 회복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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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재활 Q & A Q 심장도 안 좋은데 왜 자꾸 운동을 하라고 하나요? A 보고에 의하면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사망률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Q 심장도 안 좋은데 산책이나 하면 건강을 유지하지 않을까요? A 산책 등의 너무 낮은 강도의 운동은 심장 기능을 올리지 못합니다.
Q 심폐기능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심장 기능을 올리기 위해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달리기를 하면 어떨까요? A 심폐기능검사 없이 달리기 등의 운동을 하는 경우 부정맥이나 심근 경색 등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있기에 권하지 않습니다.
Q 운동을 해도 가슴의 통증이 없는데 꼭 심폐기능검사를 해야 할까요? A 약 6~10%의 환자분들은 심근경색이 와도 통증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심폐기능검사를 통해 운동 강도 설정을 하는 것을 권해 드 립니다.
Q 심폐기능검사 후 운동처방을 받았으니 병원대신 집에서 혼자 운동해도 되나요? A 검사 시에는 관찰되지 않던 부정맥 등이 운동시 관찰되는 경우가 있기에 반드시 몇 회는 병원에서 감시하에 운동을 하여 운동 강도가 적절한지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Q 심폐기능검사를 하면 무엇을 알 수 있나요? A 환자의 운동 능력, 가능한 일상생활과 직업 그리고 성생활 여부 등 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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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테라피
글 조예린 시인 일러스트 류
기뻐하십니까? 기쁨은 존재와 함께 오는 빛이다. -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에서
기뻐하지 못하는가? 그렇다면 인생의 신호등에 붉은 등이 켜진 것이다. 그 신호는 이미 우리 내면에 노란색 불빛의 점멸로 오래 깜박여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 경고를 무시했다. 아니면 그만 아 득히 놓치고 말았다.
기뻐하지 못하는 마음의 심연을 들여다보자. 그곳에는 분명히 내가 원하는 그 무엇을 가지지 못하는 데에 대한 상처와 소외감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실마리가 있다. 그 실마리는 ‘원함’이나 ‘무엇’이 아니 라 다름 아닌 ‘가지다’라는 단어이다. ‘가지다, 소유하다’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금 인식하는 것이 인류 의 생존과 존속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실마리인 점은 현대인들에게 너무도 오래 묵은, 그러나 결코 풀리지 않는 난제가 그 속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존재’로 지으심을 받았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 진실에 대한 확실한 증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이는 자는 끊임없이 소유하라고 부추긴다. ‘존재형 인간’이 아니라 ‘소 유형 인간’이 되라고, 그래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항변한다. 하기는 속이는 자의 본질이 속임과 거짓말, 그것일진대 어쩔 것인가. 그런데 문제는 그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스도에게까지 돌로 떡 덩이를 만들어 보라고 속삭였던 대담무쌍한 자인 것이다. 속지 말아야 한다. 최초의 인간이 존재 그 자체로서 온전히 기뻐했다면 그것이 낙원의 실체임을 분명 히 알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존재하는 나이다. 그저 나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언어를 진단해 보자. 나는 건강을 가지고 있다. ←나는 건강하다. 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나는 슬프다. 나는 지식을 가지고 있다. ←나는 알고 있다. 나는 신앙을 가지고 있다. ←나는 믿는다. 나는 신앙 안에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된 것은 우리가 벌써 소유지향의 인간으로 변질해 있다는 말이다. 무엇인가를 ‘가지려는’, 심지어 사랑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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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질 수 있다는 미망착각이 우리를 병들게 했다. 사랑은 ‘가지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사랑‘하 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끊임없는 활동이다. 서로를 체험해가면서 사랑하며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은 무엇인가를 소유하지 않은 삶을 견디지 못해 한 다. 그러나 소유는 기쁨에 이르게 하지 못한다. 그것은 섭리이 다. 인간의 지으심이 그렇게 되어 있다. 소유는 쾌락을 주지만, 쾌락pleasure을 기쁨joy과 혼동 해서는 안 된다. 쾌락은 끊임없는 새로운 자극을 요구하는 마음의 늪이며 순식간에 타올랐다 가 소멸하는 불꽃일 뿐이다. 기쁨은 존재와 함께 오는 빛이다. 그것은 내면의 힘이며 능동적 으로 생동하는 에너지이다. 소유를 포기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그 비밀한 상賞을 아는 자는 결 코 속이는 자의 속임에 넘어가지 않는다. 기꺼이 주고, 나누고, 아낌없이 자기 자신을 들이 붓 는다. 그리고 기쁨에 차서 자기 자신의 능력을 생산적으로 사용하고 세계와 하나가 된다. 나 무 한 그루라도 그냥 지나쳐서 보지 않고, 한 편의 시를 읽고 시인이 표현한 느낌들을 뒤따라 서 느낄 수 있으며, 어떠한 사람과의 대화에도 응답할 용기를 가지며, 고난 앞에서도 초연할 뿐 아니라 진정한 동기에서부터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
존재적 실존 양식에서는 한 사람 이상이, 아니 수백만의 사람이라도 하나의 대상을 놓고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다. 그들 가운데 누구도 혼자 즐기겠다고 그것을 자기 것 으로 소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분쟁을 막을 뿐 아니라, ‘기쁨을 나눈다’는 인간 행복의 가장 깊은 체험을 낳는다. - 『소유냐 존재냐』 본문 중에서
‘점유’가 아닌 ‘공유’. 존재 안에서 충만히 샘솟아 오르는 산 기쁨을 나누어 가지는 것이 인 간이 체험하는 가장 깊은 행복이라는 믿음은 작가의 아름다움일 뿐 아니라 아직도 인간이 아 름다울 수 있는 마지막 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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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희로애락
글 배소희 수필가, 시인 일러스트 박가애
진달래 화전
유난히 이번 겨울은 추웠다. 오지 않을 것 같은 봄이 며 칠 전부터 따스한 기운으로 곳곳에 스며들었다. 베란다에 서 겨우내 움츠렸던 꽃망울들이 살포시 고개를 내밀었다. 햇살이 반가웠다. 봄 산에서 볼 수 있는 진달래꽃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봄꽃 중 하나이다. 산빛이 연초록으로 예 쁘게 채색될 무렵 잎 하나 없이 분홍 꽃만 피어있는 진달 래의 모습을 보면 단아하다는 생각이 든다. 가지에 잎이 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진달래꽃을 소재로 노래로 만들거나
기도 전에 무엇이 붉은 꽃을 먼저 피우는 진달래는 두견화
시로 만들어 한 많은 우리네 마음을 달랬으며, 떡이나 음료로
라고도 하는데 그 이름에 얽힌 슬픈 이야기가 문학 소재로
만들어 주린 배를 채우곤 하였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삼월
많이 쓰인다.
삼짇날에 진달래꽃으로 전을 부치거나 떡에 넣어 만들어 먹 으며 새봄을 즐겼다. 이것을 화전놀이라 한다. 화전놀이는 아 름다운 꽃을 찾고 멋을 찾는 3월의 연중행사라고 할 수 있으 며. 화전은 절기 음식이다. 진달래 화전을 부쳐 먹으며 집안의 우환을 없애고 소원성취를 비는 산제도 드렸다는 기록도 있 다.
진달래 화전은 삼짇날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봄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화전의 일종이다. 화전은 꽃달임, 꽃지짐이라 고도 하는데 꽃의 술을 뗀 후 사용한다. 찹쌀가루를 익반죽하 여 둥글게 빚은 다음 진달래 꽃잎을 얹어 기름에 지져 먹는 음식으로 조선시대 궁중음식이기도 하다. 옛날 근엄한 궁궐 에서도 삼월 삼짇날 임금이 비원에 행차하면 그 자리에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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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빛이 연초록으로 예쁘게 채색될 무렵 잎 하나 없이 분홍 꽃만 피어있는 진달래의 모습을 보면 단아하다는 생각이 든다.
달래를 따서 꽃지짐을 하는 ‘화전놀이’를 했는데 창덕궁에서
모양을 내었다. 오미자차를 곁들이면 눈과 입으로 봄을 즐길
가까운 비원에 울긋불긋 진달래가 피면 화사하게 차려입은 왕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다.
비가 궁녀들과 함께 몸소 진달래꽃을 따다가 꽃술도 빚고 화 전도 지져 먹으며 하루를 즐겼다.
내가 유난히 봄에 화전이 생각나는 이유는 30여 년 전 큰 언니가 시집갈 때 봉채로 가는 떡 중 화전을 내가 부쳤던 기억
우리 조상들은 사시사철 자연의 꽃으로 화전을 만들어 먹
때문이다. 그 당시는 딸을 시집보내면 집에서 모든 음식을 해
었다. 봄에는 진달래화전, 여름에는 장미화전, 가을에는 감국
갔기에 많은 음식을 여러 사람들이 분주하게 만들었었다. 그
화전, 겨울에는 대추를 이용한 화전을 만들어 계절에 따라 재
당시 여고생이었는데 다른 음식보다 진달래 화전에 눈길이 갔
료를 달리하여 계절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이다. 특히 봄
다. 빻아 온 찹쌀가루를 고운 체에 내려서 끓는 물로 익반죽을
에 화사하게 핀 진달래로 만든 화전을 으뜸으로 친다. 계절에
하고 반죽을 조금씩 떼어 동글납작해서 빚어서 꽃술을 뗀 진
따라 풍류를 즐기며 먹던 음식인 화전 또는 꽃부꾸미는 계절
달래꽃을 찹쌀에 얹어 지진다. 꿀을 발라 식히면 그릇에 둘러
감을 잘 느낄 수 있으며 봄의 멋을 맛으로 느낄 수 있다.
붙지 않고 예쁜 화전이 완성된다. 바구니 가득 담은 언니의 봉 채 음식을 만들어 보았기에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봄이면 진
진달래 화전은 봄이면 생각나는 음식이며 우리 아이들이
달래화전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음식 중 하나이다.
자랄 때 봄에 자주 해주었던 음식 중 하나이다. 유난히 찹쌀로 된 음식을 좋아했기에 늘 찹쌀가루를 빻아서 냉동실에 넣어두
4월이면 진달래가 봄산에 가득 필 것이다. 올해도 바쁘지
었다. 녹차가루나 비트, 시금치 등으로 색을 내어 찹쌀부꾸미
만 진달래꽃을 따서 화전을 부쳐 먹는 여유를 즐겨 보아야겠
를 만들어 이웃과 나누어 먹고 아이들에게 꿀에 찍어먹도록
다. 작년에 담아둔 오미자차도 곁들여서 가까운 지인들과 봄
간식을 준비했다. 가끔 시간이 나면 산에서 따 온 진달래꽃으
을 즐겨야겠다.
로 화전을 만들었지만 대부분 대추로 꽃을 만들거나 쑥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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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희선 시인 사진 김재홍
천 년을 날아오르다 양산 임경대 지난겨울, 나는 춥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을까? 내가 보냈
개의 벤치가 고즈넉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차창으로 느끼던
던 겨울 중에 춥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 겨울 한
햇살과는 다르게 소나무 그늘의 찬 공기가 뿜어져 외투를 다
복판에서 무심히 남발했던 그 말 속에는 이상 기후에 대한
시 여몄다. 임경대가 양산팔경에 들게 된 것은 대 문장가 고
두려움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마침 동계 올림픽이 치러지
운孤雲 최치원 선생이 황산강낙동강 옛이름가의 풍광을 거울을
는 동안,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많은 선수를 보았다. 그들은
마주한 듯 읊은 칠언절구의 한시 「황산강임경대」 때문일 것
온 천지가 설국이 되더라도 최후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
이다. 오봉산 암봉 어디쯤인가 선생의 시가 새겨져 있었다고
같았다. 다행히 긴 겨울에 대한 예감은 빗나갔다. 우리 일행
는 하나 천년 세월에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다만 최치
이 임경대로 가던 날은 거짓말처럼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원 선생을 흠모하는 수많은 시인이 임경대를 제재로 하여 시 를 읊어 묵향 넘치는 장소가 될 수 있었던 곳이다. 실제로 그
임경대 유적지에 들어서자 대숲과 낮은 담장으로 둘러쳐 진 아늑한 공간 속에 하늘을 가리고 있는 빽빽한 노송과 몇
공간을 빙 둘러 최치원 선생의 시는 물론 그의 시를 차운한 몇몇 시비가 세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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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857년 ~ ?은 어떤 인물일까? 선생의 생몰연대가 흥미
을 따라 오십여 미터 지나니 1,200여년 세월을 단숨에 가로지
롭다. 그는 자신의 뒷날 자취에 대해 시에서 표현한 바가 있었
른 듯 가슴이 탁 트이는 전망이 나타났다. 정자 한 채도 세워
다. 언젠가 청산에 들면 다시는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 했
져 있었다. 선생이 거닐었을 오봉산 능산 자락, 벼랑 끝에서 바
으며 과연 그대로 되었기 때문이다. 만년에 가야산 해인사에
라보는 낙동강은 장엄하고 유려했다. 나는 겨우내 닫아걸었던
들어간 이후 종적을 감추기까지 선생은 어머니 품속 같은 첩
덧창을 활짝 열어젖힌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이런 환기가 절
첩산중에서 신선의 경지에 들었을 것만 같다. 득도한 선생의
실하게 필요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무엇보다 가벼운 마음
모습을 감히 애잔한 마음으로 상상하는 것은 지나친 것일까?
으로 찾아 나선 곳에서 나는 이름으로만 알던 역사 속의 한
그는 신동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귀족 출신은 아니었다. 당
인물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 깜짝 등
시 신라시대에는 골품제라는 제도 때문에 벼슬길에는 한계가
장한 인면조처럼 우리 곁으로 다시 살아왔다. 선비의 얼굴을
있었다. 12살 어린 나이에 당나라로 유학을 보낸 그 아버지 또
하고 큰 날개로 날갯짓을 하는 모습조차 닮은꼴이지 않은가.
한 보통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선생은 7년 만에 빈공과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도태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극
장원으로 급제하고, 황소의 난에 토황소격문을 지어 무혈평정
한의 계절을 견디며 최후까지 살아남은 이들의 생명력은 경이
의 공을 세웠다. 선생은 그곳에서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지만,
롭다. 그가 지었다는 일만 여수가 넘는 한시는 시대상 표현 방
부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17년 만에 귀국길에 오르게
식은 다르겠지만, 우리의 핏속에는 선생에게서 물려받은 한恨
되었다. 당시 신라는 진성여왕의 탁정으로 이미 몰락의 길을
과 풍류風流의 원형질이 녹아 있는 것만 같다.
가고 있었고 당나라 역시 쇠태의 길에 접어들 무렵이었다. 곧 매화 철이다. 매화마을로 유명한 원동을 지나 오봉산 능 선생은 그간의 학문과 경험을 통해 나라의 제도를 개혁하
선 자락에도 이미 봄은 성큼 와있을 것이다. 혹독한 계절을 견
고 싶었지만, 난세에 부딪혀 뜻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관직에
디며 찬 서리 속에서 피어난 그의 시를 소개하며 여운을 달랜
서 물러나 요즘으로 얘기하면 제2의 인생을 살아내야 했을 것
다.
이다. 꿈이 꺾인 혹독한 계절, 그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한탄 과 체념을 절제된 시문詩文과 풍류風流로서 견뎌냈다. 오랜 타
멧부리 웅긋중긋 강물은 넘실넘실/ 인가와 산봉우리 거울인 듯 마
국살이로 그리웠을 고국산천 곳곳을 누비며 많은 흔적을 남겼
주 비추네/ 돛단배 바람 싣고 어디로 가버렸나/ 나는 새 어느 결에 자
다. 「황산강임경대」 또한 그중의 하나일 것이다.
취도 없이 아득하네.
시가 탄생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비스듬한 내리막길
「황산강임경대」 최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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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의학
글 김리아
종소리를 들려준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
JEAN-FRANÇOIS MILLET, 1841 ~ 1875
키질하는 사람
바르비종 화파의 창시자이자 대중적
를 종교심 깊은 화가로 묘사했다. 유럽
아왔다. 빵을 얻기 위하여 마음에 없는
인 인기를 누린 장 프랑수아 밀레JEAN-
이나 프랑스보다 미국의 부유한 사람들
거짓 그림을 그렸다. 먹기를 위해 일한
FRANÇOIS MILLET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
이 밀레의 그림을 선호한 것은 프랑스처
다면, 차라리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하
코탕탕 반도 끝에 있는 그레빌 교구의
럼 오랜 봉건제도나 계급이 존재하지 않
시던 농사를 짓는 일이 좋을 것이다. 그
그뤼시라는 작은 마을 농가에서 8남매
아 위협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
렇다. 내가 할 일은 따로 있다. 내 조상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장
국인들은 밀레의 농민화에서 자연의 법
이 살아온 농촌, 또 내 뼈로 굵어진 농촌,
니콜라이고 어머니는 에메 앙리에트 아
칙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숙명과 노동의
내가 할 일은 내 어머니와 같은 땅과, 그
델라이드 앙리이다. 밀레의 대모는 할머
고귀함, 가족애의 표현에서 기쁨과 사랑
땅 위에서 일하는 농부들의 참된 모습을
니였는데 열정적이며 지혜로왔다. ‘프랑
이 가득차 있음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그리는 것이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수아’라는 이름은 할머니가 사랑하던 위
노동을 통해 신과 연결된다는 의미를 갖
곡식을 가꾸는 순박한 농촌 사람들, 그
대한 성자인 성 프란치스코 아씨씨의 이
게 되면서이다.
속에서 뛰노는 양떼, 따뜻하게 비춰주는
름에서 따왔다. 밀레가 자연에 대해 통
밀레가 이러한 경지에까지 이르기게
햇볕, 아늑한 수풀, 이런 것을 내 그림에
찰을 가지게 된 것은 프란치스코 성인과
된 계기는 가난이란 결핍과 이 결핍으로
서 옮겨 놓자! 그러기 위하여서는 이 화
풀과 나무, 짐승을 즐겨 관찰했던 아버
인해 빵을 먹기 위한 그림을 그리던 어
려한 도회지를 하루바삐 떠나야 한다.”
지의 영향이 크다.
느날 길거리에서 지나가던 몇 사람이 밀
아내와 상의한 밀레는 가난한 살림을
이러한 밀레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레의 그림을 들여다보고는 “엉터리 화
이해해준 아내 덕분에 농촌으로 돌아와
바르비종파에 관심을 갖고 밀레의 초기
가로군, 저게 무슨 그림이란 말이야.”라
아름다운 전원 속에서 자기 마음에 드는
작품을 사들인 평론가이자 미술품중개
고 평했던 사건 때문이었다. 밀레는 망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업을 하던 친구 상시에Alfred Sensier이다.
치로 머리를 얻어 맞은 듯해 그리던 그
특히 상시에는 1880년 밀레의 전기를
림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며 깊은 생각
통해 가난 속에서도 자신의 일을 사랑하
에 잠겼다.
는 농민의 그리면서 일생을 바친 밀레
“그렇다. 이제까지 나는 비겁하게 살
밀레는 바르비종에서 27년을 살면서 오전에는 텃밭을 가꾸고, 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거나 거두는 일을 했다.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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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심는 사람
이삭 줍는 사람
만종
에는 어둡고 침침한 화실에 들어박혀 있
심는 사람」 또한 걸작이다. 넓은 밭에 남
리와 종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진실하
었다. 그러면서도 즐겁게 작업했다. “사
자와 여자가 보이고, 그 한구석에 희미하
게 표현해야 그렇게 할 수 있지”라며 농
소한 것에서 숭고한 것을 만들 수 있다”
게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남자는 땅을
부에 대한 한없는 기쁨과 사랑을 화면
는 것을 가르쳐 줌과 동시에 중요한 대작
파고 여자는 감자 씨를 던진다. 커다란
에 가득 채우고 있다. 특히 밀레는 이 그
들과 예술혼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어
사과나무 아래에 서 있는 당나귀 곁의 바
림에서 어린 시절의 느낌을 되살렸다. 하
두운 화실 구석에 오래 처박혀 있는 동안
구니에는 아기가 잠들어 있어 평화롭다.
루 해가 저물어 갈 때, 한 쌍의 농부가 넓
생활고에 대한 고통으로 심한 편두통을
「이삭 줍는 사람」의 경우 바르비종에
은 들판에 은은히 울려오는 저녁기도 종
얻었다. 밀레는 고통을 식히려고 들판을
서 이삭줍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농민들
소리가 들려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들
돌아다니거나 걱정에 사로잡힌 채 숲 속
중에서도 극빈자들이었다. 그리고 허가
은 밭에서 일어나 가만히 선 채로 고개를
을 헤매기도 했다.
를 받아야 이삭줍기를 할 수 있었다. 때
숙이고 전통적인 기도를 올린다. 그 풍경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밀레는 1948년
문에 루소Jean Rousseau는 이삭줍는 여인
속으로 석양이 가득 퍼지며 땅과 하늘이
살롱전에 「키질하는 사람」을 출품했다.
들의 손의 표현은 이들 뒤에서 마치 대혁
자줏빛으로 물들며 하루가 마감된다.
무릎을 굽히고 키질하는 사람은 황금빛
명의 단창이 보이는 것같다고 평했다.
밀레가 인기가 있었던 시기는 급격히
에 물든 먼지 기둥 한가운데서 허공에 날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듯이 밀레에
산업국가로 탈바꿈하던 나라들이다. 도
아오른 알곡을 보여주면서 당당하게 몸
게도 행운의 날이 밝았다. 사람들이 밀레
시민들은 밀레의 복제화를 집어 걸어놓
을 젖힌다. 색채가 황홀하다. 허공에 흩
에게 직접 찾아와 그림을 주문하기 시작
거나 화집을 사서 보았는데 농촌의 순수
어지는 알곡의 먼지들이 감상자에게까지
한 것이다. 교황은 자신의 전용 열차의 객
함은 그들에게 하나의 휴식을 제공해 주
날아와 호흡을 멈추게 한다. 「키질하는
차를 장식할 「동정녀의 순결」을 주문했
었다. 이렇듯 만연에 인정을 받게 되지만
사람」이 살롱에서 성공했지만 밀레의 생
다. 정부 예술국에서도 공식 주문을 했다.
불행하게도 편두통과 신경이 되풀이 되
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혁명으로 모든 예
이때 밀레가 가장 좋아한 「만종」을 완
면서 1875년 1월 20일에 그가 사랑한 자
술품의 구매가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농민을 사랑한 밀레의 「감자
성했다. 밀레는 「만종」을 통해 음악적인 그림을 보여주려고 했다. 즉, 시골의 소
연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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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요리조리
글 남경숙 영양사
맛으로도 약으로도 먹는다
더덕, 비트, 우엉
완연한 봄이다. 날씨가 따뜻해졌지만 큰 일교차와 황사, 미세먼지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감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 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춘곤증 탓에 왠지 기력도 떨어지고 입맛도 없어지게 마련이다. 이럴 때일수록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더불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되고 신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음식을 소 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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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원기 회복, 향긋한
2018 March & April
더덕
예로부터 ‘일 인삼, 이 더덕, 삼 도라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더덕과 도라 지는 인삼에 비유되는 효능을 인정받았다. 더덕은 아삭한 식감에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또한, 섬유질이 많아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며,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 예방에 좋다. 더덕의 사포닌 성분 은 혈액순환과 원기회복을 돕고 위를 튼튼하게 해주며, 기관지 점막을 강화하 고 가래를 제거하여 폐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
Tip 구입요령 더덕은 주름이 깊게 파이지 않고 잔뿌리가 적으면서 너무 크거 나 작으면 향이 적으므로 적당한 크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 보관 할 때는 신문지에 싸서 더덕이 얼지 않도록 10℃ 이하의 온도를 유지하면 된다. 섭취방법 소금물에 담가 쓴맛을 제거한 후 구이, 무침, 튀김 등의 요리로 즐겨 먹으며 술을 담가 먹기도 한다.
빨간맛, 반전매력 비트 Tip
비트는 붉은 색 겉모양 때문에 맛과 향이 자극적일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막상 한 입 베어 물면 무와 비슷한 맛이 나는 것이 반전이다. 비트는 서양의 순 무라고도 불린다. 비트는 빈혈에 좋은 식재료로 유명하다. 철분과 엽산이 풍부 해 적혈구 생산 능력을 향상시켜 주고 조혈작용을 하여 빈혈 환자나 임산부에 게 좋은 식품이다. 또한,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해 줄 뿐 아니라 혈액을 맑게 해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뇌졸중 등 각종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많 은 도움을 준다. 비트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 탁월하고, 꾸준히 섭
구입요령 비트는 겉에 흠집이 없고 단단하며 직경 7~8㎝ 정도 되는 것이 식감이 가장 좋고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뿌리와 줄기가 합쳐서 있는 것을 고르되 표면이 딱딱하고 주름이 있거나 갈라진 것은 되도록 피한다. 섭취방법 즙을 내어 마시거나 피클로 담가 먹어도 좋고 건조시켜 칩으로 먹어도 맛이 좋다. 가열 시 수용성 영양 성분이 파괴될 수 있으므 로 샐러드나 주스 등 생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고, 가열한다면 15 분 이내로 조리해 먹는다.
취하면 변비 해소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삭아삭 씹는 맛이 매력 있는
우엉 Tip
뿌리채소로 만든 음식은 그윽한 향과 풍성한 식감 때문에 매일매일 밥상에 올려도 질리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우엉은 특별하다. 우엉은 차로도 많이 마시 지만, 우엉조림, 우엉무침, 우엉튀김, 우엉잡채 등으로 요리해서 먹으면 맛과 건강에 두루 좋은 음식이 된다. 우엉에는 이눌린, 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 리그닌과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의 양을 늘리고 대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예방할 뿐 만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특히 우엉을 잘랐을 때에 나오는 끈적거리는 리그닌과 같은 식이섬유는 장의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발암 물질도 흡착해 배출한다.
구입요령 껍질을 벗기지 않은 우엉을 구입하는 것이 좋고 상처가 없고 수 염뿌리나 혹이 없는 것이 좋다. 또 너무 건조하지 않고 잘라 봤 을 때 부드럽게 잘리는 것이 좋다. 섭취방법 우엉의 껍질에는 리그닌과 사포닌이 들어있어 껍질을 버리지 않 고 모두 먹는 것이 좋다. 우엉은 오랫동안 물에 담가두면 수용성 식이섬유소인 리그닌이 많이 빠져 나올 수 있다. 우엉의 리그닌 은 칼로 많이 자를수록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가늘고 얇게 썰어 조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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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NEWS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 잘하는 병원 선정 우리 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3차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평가에서 최 우수 등급을 받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유해입자나 가스 흡입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폐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 한 질환이다. 이번 평가는 만 40세 이상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료한 전국 6,470개 의료 기관을 대상으로 했으며, 우리 병원은 2014년 1차 적정성평가부터 지속적으로 1등급을 받고 있다.
심장재활치료개설 기념 세미나 개최 지난 3월 30일 우리 병원 5층 강당에서 심장재활치료개설기념 세미나가 있었다. 이번 세미나는 심장내과 한양천 과장, 재활의학과 변환택 과장, 부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이병주 교수가 연좌로 참여해 심장질환의 최신지견, 심장재활개론, 심장재활 운동처방에 대해 발표 했다. 행사 후에는 심장재활실과 재활치료센터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의창구청과 ‘꿈 실현공부방 만들기 지원 사업’ 협약 우리 병원이 저소득층 아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의창구청과 함께 꿈 실현공부방 만들기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꿈 실현 공부방 만들기 지원사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 나가는 아이들의 학습 환경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우리 병원은 2017년부터 부 터 의창구청에서 추천받은 가정을 찾아 분기별로 노력봉사와 물품지원을 지원하고 있다.
2018 신입간호사 교육 우리 병원은 지난 3월 2일과 5일 양일간 ‘신입 간호사 교육’이 있었다. 이번 교육은 39명 의 신입 간호사가 함께해 환자를 대함에 있어 가져야 할 간호사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비 롯해 고객경험관리, 소방안전, 감염관리 등 병원생활에 필요한 교육, 입퇴원간호, 수혈간 호, 수기술 등 환자를 돌보면서 필요한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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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arch & April
파티마 NEWS MBC경남 생방송 건강클리닉 - 심장내과 이일수 과장 출연 심장내과 이일수 과장이 지난 3월 23일 방송된 MBC경남 생방송 건강클리닉에 출연했 다. 이번 방송에서 이일수 과장은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주제로 심장질환의 위험인자와 치료, 관리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전화 상담을 받아 시청자의 궁금증 을 듣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남교통방송 TBN 정보플러스 - 호흡기내과 조강원 과장 출연 지난 3월 27일 경남교통방송 TBN 정보 플러스에 호흡기내과 조강원 과장이 출연했다. 이번 방송에서 조강원 과장은 결핵과 호흡기 증상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청취자에게 전 달했다. 아울러 3월 21일에는 재활의학과 변환택 과장이 MBC경남 라디오 프로그램인 ‘오늘도 건강하세요’ 에 출연해 심장질환자에게 필요한 심장재활을 주제로 심장기능검 사법, 운동요령, 재활치료 등에 대한 정보를 청취자에게 제공했다.
2018 상반기 모범직원 해외연수 우리 병원은 2018년 상반기 모범직원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지난 3월과 4 월 중에 네팔 20명, 일본 43명이 2차수씩 총 4차에 걸쳐 다녀왔다. 함께한 직원들은 일 본 후쿠오카, 가라츠 등 큐슈 지역과 네팔 카트만두, 포카라 등을 방문해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직원간의 유대강화와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3월 직원 조회 지난 3월 2일 5층 강당에서 3월 직원조회가 있었다. 직원조회는 축복기도, 사령장 및 임 명장 수여, 의무기록 우수자 포상, 조회사, 신입직원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병원장은 이 날 조회사에서 정직한 서비스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여 고객이 믿고 우리 병 원을 찾을 수 있도록 다함께 초심의 마음으로 함께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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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NEWS 부활 축하 이벤트 우리 병원은 지난 4월 2일 직원 식당에서 부활 축하 이벤트를 열었다. 이번 이벤트는 부 활의 의미를 새기고 다함께 축하하기 위해 영양과에서 준비했으며, 직원들과 부활 계란 을 나누고, 그 중에 행운의 계란을 뽑은 직원 40명에게 축하 선물을 전달했다. 아울러 4 월 3일 7층 성당에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가 거행됐다.
인턴 수료 시무식 우리 병원은 지난 2월 28일 강당에서 2018년 인턴수료식을 열고 교육을 마친 인턴 10 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우리 병원은 여러 개의 수련병원이 공동으로 전공의를 선발, 수련하는 병원군별 총정원제에 참여해 가톨릭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전공의를 파견 받고 있다.
3월 온생명care 행사 우리 병원이 지난 3월 30일 온생명의 날 행사가 있었다. 함께한 직원들은 병원주변을 돌 며 환경 정화를 했다. 우리 병원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온생명의 날로 정하고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파티마갤러리 4월 전시 - 윤복희 개인전 ‘봄의 소리 파티마갤러리에서는 4월 2일부터 5월 4일까지 윤복희 작가의 27번째 개인전 ‘봄의 소 리’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진달래, 엉컹퀴, 목련 등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꽃을 통해 봄을 느낄 수 있는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창원파티마병원은 환자와 보호자 내원객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매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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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arch & April
세부진료과별 전문의 보강 우리 병원은 지난 3월 1일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전문의 8명을 보강했다.
이번 의료진 보강으로 내과는 8개 세부분과별 19명의 전문의가 질환별 맞춤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응급의학과는 경남지역 최다 인원인 7명의 전문의가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화기내과 윤건중 과장 주 진료분야 위 식도 대장 간·췌담도
영상의학과 최형기 과장
호흡기내과 조강원 과장
피부과 김현지 과장
주 진료분야
주 진료분야
주 진료분야
일반피부과 아토피 피부염, 건선, 접촉성피부염, 두드러기, 여드름
통증치료, 일반마취, 소아마취
만성기침, 기관지천식, 만성폐쇄성폐 질환, 간질성 폐질환, 폐암, 폐렴 및 폐 결핵
마취통증의학과 조민지 과장
영상의학과 조은미 과장
응급의학과 한얼 과장
건강증진센터 김경엽 과장
주 진료분야
주 진료분야
주 진료분야
주 진료분야
복부영상의학
유방영상의학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건강증진센터 상·하부 소화기 내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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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사랑기금
진료가 절실히 필요함에도 경제적 사정으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이웃들의 진료비 지원과 지역 사회 내 복지 실천을 위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된 기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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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명단 2018. 01-02 강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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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류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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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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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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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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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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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은
박유진
서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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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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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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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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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치완
김성희
김재홍
김형숙
박기애
박창준
손유창
예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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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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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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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순임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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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
최주례
창원파티마병원 진료안내 통합컨택센터(예약) 270-1000 37
진료과 의사명
전문진료분야
박종호 이주용 소화기 신재욱 내과 진수신 윤건중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상하부 위장간, 간질환, 췌담도 위, 식도, 대장, 간질환, 췌담도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위, 식도, 대장, 간, 췌담도 만성기침, 기관지 천식 및 알러지성 기도질환, 강경우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폐결핵 및 폐렴
호흡기 만성기침, 기관지 천식 및 알러지성 기도질환, 이지현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폐결핵 및 폐렴 내과 만성기침, 기관지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간질성폐질환, 조강원 폐암, 폐렴 및 폐결핵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질환, 고혈압, 중재적 시술, 심부전, 판막질환, 부정맥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판막질환, 한양천 심부전, 부정맥, 심초음파, 대동맥질환 허혈성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판막질환, 권태정 심부전, 부정맥, 심초음파, 대동맥질환
이일수
심장 내과
내분비 조성래 당뇨, 갑산성, 골다공증, 고지혈증, 비만, 남성갱년기 대사내과 이상민 갑상선, 당뇨, 기타 내분비질환
혈액종양 내과
신장 내과
빈혈, 혈소판질환, 혈액암, 고형암, 기타 혈액질환, 항암치료클리닉, 완화의료(호스피스) 고형암, 혈액암, 빈혈, 출혈 및 혈전 질환 여경아 항암치료클리닉, 완화의료(호스피스)
진료일정 오전 오후 월, 화, 목, (토)
월, 금
월, 수, 금, (토)
목, 금 월, 화, 수
월, 금, (토)
화~목
윤성한
급성·만성신부전,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당뇨병성 신질환, 고혈압성 신질환, 혈뇨, 단백뇨, 부종, 요로감염, 신장이식 급성·만성신부전,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당뇨병성 신질환, 고혈압성 신질환, 혈뇨, 단백뇨, 부종, 요로감염, 신장이식
월~목, (토)
월, 목, 금
월, 수, 목
월, 화, 금
월, 목, 금, (토) 화, 수, 금, (토)
임민희 마상혁
열병, 불명열, 여행의학, 성인예방접종, 임파선염, 감염질환, 대상포진 호흡기감염(오래가는기침, 부비동염), 소아아토피성피부염, 소아감염병, 성장클리닉(키가작은아이, 성조숙증) 백신접종상담, 해외여행상담 호흡기, 알레르기, 신생아, 소화기, 두통 신생아, 호흡기 소화기, 호흡기, 신생아 호흡기, 알레르기, 감염, 신생아, 혈관종 치매(알츠하이머, 혈관성), 뇌졸중, 두통 뇌전증, 뇌졸중, 두통 운동장애(파킨슨), 기억장애, 말초신경질환, 어지럼증, 뇌졸중 청년기 뇌졸중, 치매, 두통 파킨슨병, 손떨림, 어지럼증, 손발저림, 뇌졸중
소아 정원조 청소년과 이학성 최재원 신주화 권재철 이미희 신경과 김성희 정요한 김샤롬 정신건강 박소영 기분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 의학과 일반피부과, 피부 알레르기 및 면역질환,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김정원 건선, 직업피부병 일반피부과, 탈모, 여드름, 색소질환, 조갑질환, 피부종양, 피부과 고동한 피부미용관련 시술 김현지 일반피부과, 아토피피부염, 접촉성피부염, 두드러기, 건선, 여드름 장내성 하부위장관, 대장·항문클리닉, 복강경외과 이윤복 간·담도췌장외과, 복강경외과 서진영 유방, 갑상선 외과 외과 윤경진 간·담도췌장외과, 갑상선, 유방, 복강경외과, 성인탈장 최승휘 간담췌외과, 상부위장관외과, 복강경탈장수술, 소아·성인탈장, 고도비만 수술 채용민 하부위장관, 대장·항문클리닉, 단일공 복강경외과, 외상외과, 성인탈장
흉부 외과
화, 수 월, 목
월, 화, 목, (토)
수, 금
월~(토)
월, 화, 목
연수 월~(토) 화, 목, 금, (토) 월, 수~(토)
관절내시경(무릎, 어깨), 인공관절(무릎, 어깨), 관절염, 외상, 척추, 골다공증
수 ~ (토)
조성래
척추, 인공관절, 고관절, 슬관절, 골다공증, 일반외상, 류마티스관절염
월, 수, 금, (토) 화, 목
승형준
수부 및 족부(미세수술), 인공관절, 소아 일반외상, 골다공증, 류마티스관절염, 퇴행성질환, 고관절
화, 수, 목, (토) 월, 목
전도환
척추, 관절내시경, 슬관절, 고관절, 견관절, 인공관절, 외상, 퇴행성질환 및 골다공증
월, 화, 목, (토) 화, 금
화, 목, 금 월,화,수,금 월, 화, 목
월, 화, 목
월, 수
이희영 외상, 관절내시경, 인공관절, 퇴행성질환
월, 화, 금, (토) 수, 금
척추질환(디스크, 퇴행성), 뇌·척추손상, 뇌졸중(뇌출혈), 고원일 말초신경질환
월, 화, 수, (토) 월, 목, 금
최영준 뇌혈관 내 수술(뇌동맥류, 경동맥 협착증), 뇌출혈, 두부외상
월, 목, 금, (토) 화, 수, 금
뇌손상, 뇌출혈, 외상성 질환, 척추외상, 퇴행성 척추질환, 정성규 미세 척추 수술
화~(토)
월, 화
월, 수, (토)
월, 화, 목, 금
성형외과 황오현 외상, 재건, 미용 산부 인과
진료일정 오전 오후
박철훈 산과, 부인과, 비뇨부인과, 부인과 내시경
화, 목, 금, (토) 월, 수
박정석 산과, 부인과, 초음파, 부인과내시경, 자궁내막증 관리
월, 금, (토)
화, 목
김길중 산과, 일반 부인과, 복강경 및 자궁경, 비뇨 부인과
월, 수, (토)
화, 금
곽현성 부인과, 산과, 초음파, 부인종양, 복강경수술, 생식내분비질환
화, 수, 목, (토) 월, 금
안과 배민철 전안부, 망막, 안성형, 녹내장, 사시 이비인 김현성 만성중이염, 만성부비동염 후과 이상하 귀, 코, 목 전체적 질환 등
월, 수, 금, (토) 월, 수, 금 월, 화, 수, 금, (토) 월, 수, 금
월, 목, (토)
월, 화, 목, 금
비뇨기과 최환식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 소아비뇨기과, 요로결석
월~(토)
월, 금
황선호 이동헌 마취통증 이선미 의학과 곽정아 조민지
노인마취, 부위마취
월~(토)
월~금
일반마취, 노인마취, 뇌신경마취
월~(토)
월~금
통증치료, 산과마취, 일반마취
수, (토)
화, 수, 금
통증치료, 일반마취, 이식마취
월, 화, 목, 금, (토) 월, 목
통증치료, 일반마취, 소아마취
월~(토)
월~금
박성진 구강악안면외과, 임플란트수술, 턱관절질환
월~(토)
월~금
월, 수
김정숙 치과보철과, 임플란트보철, 의치보철, 치아교정
월~(토)
월, 화, 목, 금
월~(토)
월, 수
재활 변환택 소아보행장애(휜다리, 안짱다리, 평발), 사경, 척추측만증, 의학과
월, 화, 수, 금
월, 수, 금
월~(토)
월~금
월~(토)
월, 화, 금
월~(토)
화, 수, 목
월~(토)
월, 목, 금
치과 화~(토)
경직, 연하장애, 뇌졸중, 소아재활, 외상성뇌손상, 척수손상, 암재활(림프부종), 사두증
진단검사 김한길 임상혈액, 임상화학 의학과
성영순 흉부영상, 심장영상의학
월~목, (토)
수, 목, 금
월, 수~(토)
월, 화, 목
영상 의학과 김지양 근골격, 유방
월~수, 금, (토) 화, 수
최형기 복부영상의학
화~(토)
월, 수, 금
조은미 유방영상의학
월~(토)
월, 수, 목 목, 금
이준식 소화기내과, 위 대장, 간, 췌담도 , 간담도 건강증진 김자원 건강증진센터 상·하부소화기내시경, 간담도 센터 문행진 건강증진센터 복부영상진단, 간담도
월~금
변주현 보건관리대행, 성인병, 특정암
금, (토)
금
화~금
수, 목, (토)
월, 화, 금
월, 수, 금, (토)
화, 목
월, 수, 금, (토)
화, 목
화, 목
월, 수, 금
손대곤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외상학
화, 목, (토)
월, 수, 금
김선욱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월, 화, 금, (토)
수, 목
화
월~금
월~(토) 월~(토)
화, 수, 목, (토)
혈관질환(대동맥, 사지동맥질환, 하지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
월~(토) 월~(토)
화
김대현 레이노드증후군, 버거씨병, 동정맥류조성술 등), 일반흉부질환(폐, 월, 수 ~ (토)
월~(토)
김경엽 건강증진센터, 상·하부소화기내시경
월, 화, 수, 금
월, 수, 금
월~(토)
이종세 신경두경부영상의학 문성욱 인터벤션 영상의학, 혈관내치료, 영상유도학 진단 및 치료
목, 금, (토)
월~(토)
병리과 이재화 세침흡인세포병리, 외과병리
월, 화, 목, 금, (토) 월, 화, 목, 금
일반흉부질환(폐, 식도, 늑막, 횡격막, 늑골, 다한증, 흉곽기형, 기흉 구본원 등), 혈관질환(대동맥, 사지동맥질환, 하지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 화, (토) 레이노드증후군, 버거씨병, 동정맥류조성술 등)
식도, 늑막, 횡격막, 늑골, 다한증, 흉곽기형, 기흉 등)
신경 외과
월, 화, 목, 금, (토) 화~금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강직성 척추염, 전신경화증, 류마티스 강진영 쇼그렌증후군, 통풍, 베체트병, 자가면역질환, 섬유근통, 혈관염, 월~(토) 내과 골관절염, 관절초음파 및 관절주사
감염 내과
정형 외과
전문진료분야
조제일
월, 화, 목, 금, (토) 월, 수, 목
장성훈
박기룡
진료과 의사명
해외연수 수, 목, (토)
2018 April * (토) 교대진료 * 진료과 사정으로 인해March 변경될 수&있습니다.
산업의학 손진군 특수건강진단, 일반건강진단, 배치전건강진단 센터 업무관련성평가, 업무적합성평가, 금연치료, 환경성질환, 이현재 특수건강진단, 일반건강진단
박정숙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응급의료 성병모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센터 강성우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전승훈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한얼 전문심장인명구조술, 중환자의학
화, 목, 금, (토) 화, 목, 금 월, 수, (토)
월,수
매일 (순환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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