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마샘 2013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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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은혜를 알게 하소서

나의 오늘이 있게 한 모든 이들의

은혜가 하나하나 생각나게 하소서

3 2013 September & October 0910 2013 SEPTEMBER & OCTOBER vol.121

귀뚜라미의 기도

하느님, 몸이 이렇게 작고

새까만 저에게도

당신이 하신 일을 찬미하게 해주세요.

제 검소한 삶에 따스한 햇님과

황금색 곡식을

마련해주신 당신의 어지심을

그리고 주님, 자그마한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의 가락을 들어 보세요.

이 마음에

노래를 울려퍼뜨리는 건

주님, 당신이 아니세요?

Carmen B. De G.

사진 손묵광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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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13 September & October

cover story

Apple Tree I

사과나무 Ⅰ

“옛날에 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소년은 나무를 무척이나 사랑했습니다. 나무는 소년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 낌없이 내주었고, 소년이 청년이 되고, 노인이 될 때까지 나무는 여전히 그곳에서 아낌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었습니다.”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사과나무입니다. 백설공주의 사과에서 스티브 잡스의 사과에 이르기까지 사과는 우 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과일입니다. 클림트 또한 한 그루의 넉넉한 사과나무를 통하여 그의 예술세계를 아낌없이 보여주 고 있습니다. 그루터기가 되어서도 나눔을 실천하는 사과나무처럼 파티마도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합니다.

Gustav Klimt 구스타프 클림트 (1862.7.14~1918.2.6)

6
7 2013 September & October 2 기도 귀뚜라미의 기도 6 CEO메시지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창원대표병원으로 ... 8 축사 비전을 공감하고 협력하여 보다 나은 파티마로! 더불어 아름답게 성장하는 파티마가 되길 ... 10 마음을 여는 글 코스모스를 읽다 12 전문의 칼럼 “콜록콜록” 만성기침, 무시하지 말자 14 우리몸의 신호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두통 16 특집 가을철 주의해야 할 열성질환 20 파티마는 지금 파티마의 새로운 비전 발표 22 활력충전소 도대체 행복이란 어디에 있단 말인가 - 합천 영암사지 24 예술과 의학 간은 재생된다 - 프로메테우스 26 우리동네 이야기 어머니 같은 만남의 장소, 두대동 해치산 28 건강요리조리 저염으로 지키는 우리가족 식탁건강 30 파티마뉴스 34 함께하는 세상 온기가득, 사랑의 연탄 왔어요! 35 진료안내 contents 발행처 재단법인 대구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창원파티마병원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이대로 45) 발행일 2013년 9월 15일 (격월지 제121호 1983년 12월 24일 창간) 발행인 박정애 수고하신 분 김재홍 김현성 문효민 정인정 홈페이지 www.fatimahosp.co.kr 제호 캘리그라피 강병인 편집 및 디자인 불휘미디어 055) 244-2067, 2442067@hanmail.net

존경하올 파티마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바쁘신 가운데도 개원 44주년과 비전선포식을 빛내 주시기 위해 참석하여 주신 존경 하올 안명옥(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주교님, 최순자(루멘) 원장수녀님, 장증태(쟌마리) 대

구파티마 병원장수녀님, 이병기 대구파티마 의무부장님, 박남규 선생님, 한근섭 선생님, 김형규 선생님, 갈렙ABC 한윤 대표님과 이진효 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근속 30주년을 맞으신 김덕찬 시설과장님, 곽정호 간호팀장님, 김현숙 자재관리과 대 리님을 비롯하여, 근속 20주년과 10주년을 맞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창원으로 이전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시기에 우리 파티마와 함께 하여주신 김정원 전임 의무원장 님, 이일수 과장님, 김한길 과장님, 이재화 과장님, 장내성 과장님, 황오현 과장님 감사합 니다. 그리고 8월 1일에 부임하신 호흡기내과 이기동 과장님 환영합니다. 그외 축하드리 고 싶은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SCI에 논문을 발표하신 이일수 과 장님, 2013년의 씽씽캠페인에서 설명잘하는 의사로 선정되신 박기룡 과장님, 장성훈 과 장님, 설명의 달인으로 뽑히신 분들과 승진하신 서충기 팀장님, 김행숙 팀장님 축하드립 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넘치는 축복을 내려 주신 하느님과 파티마에 몸 담고 열심히 일 해오신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 수녀님들 그리고 우리병원에서 봉직 하셨던 모든 의사선 생님들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은인들을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

44년전 의료의 불모지였던 마산파티마병원은 질병의 치유뿐 아니라 생명의 존엄성을 지켜 나가는 병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병원이 되고자 노력하였고, 그 전통은 든든 한 초석이 되어 오늘의 우리가 있게 해 주었습니다. 창원으로 이전하기 까지 마산파티마 병원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투철한 사명감으로 투신하여주신 의사 선생님들과 직원 여러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과거 우리가 땀 흘려

노력하고 절약하였던 수고가 헛되지 않기 위해 오늘 우리는 새롭게 도약하여 보다 발전된

파티마의 미래를 열어 가려는 의지와

8 기념사
각오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정직한 서비스를 통한 최상의 고객경험은 고객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창원대표병원이 되도록 할 것입니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창원대표병원으로...

비전은 꿈보다 휠씬 강력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낳는 원동력입니다.

다. 이를 위한 우리의 자세와 태도는 BEST WAY 2018로 열심히 나

아가는 것입니다.

도전적 현실 앞에서 걱정과 불안한 미래를 상상하기 보다는

우리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어떻게 개선하고 노력할 것인지를

고민하였고,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지난 4월부터 중장기 발전위

원회를 구성하여 다양한 활동과 연구를 하였으며, 그 결과물을

가지고 두차례의 Workshop을 통해 우리의 나아갈 방향과 핵심

전략을 선정하였습니다. 그동안 비전설정과 핵심전략을 찾기 위

한 전 과정에 도움을 주신 갈렙ABC에 감사드립니다.

비전은 꿈보다 휠씬 강력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행

동을 낳는 원동력입니다.

비전이 있는 조직은 조직이나 개인 구성원 모두가 한 방향으로

나아 갈 수 있는 결집력을 갖게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다양한 의

견을 하나로 모아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우리의 모습, 확연히 달라

진 우리의 모습을 내·외부에 알리기 위해 오늘 비전 선포식을 갖 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순간부터 우리 모두 합심하여 두려움을 몰아내고 실천

적으로 우리의 미래를 준비한다면 희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희망의 미래를 위한 우리의 노력과 도전은 병원장 직속

의 혁신팀과 3개의 추진위원회를 통해 지속될 것입니다.

첫째 이념실천추진위원회는 우리 병원이 가톨릭 병원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내재화 함으로서 우리직원 모두가 우리병원 의 존재이유를 알고 실행하여 예수님의 치유사업에 동참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둘째 서비스 혁신 위원회는 모든 고객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덜

어 주기 위해 시스템의 개선과 실행을 도울 것이며

셋째 경영효율화위원회는 진료 경쟁력 강화 및 효율적인 의

료자원의 분배와 전 부서의 목표관리 등을 논의하고 추진할 것 입니다.

바쁘신 업무와 진료에도 불구하고 중장기발전위원회에 직·간접

적으로 함께 하여 주신 의료진과 직원여러분 감사합니다. 또한 오

늘 임명장을 받으신 3개 위원회의 위원장님과 위원들, 혁신팀의 수

고에 미리 감사드립니다. 3개의 추진위원회의 추진업무들은 병원장

이 직접 결정하고 수행하는 것과 같은 의미와 무게를 가진다고 말 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한여름의 더위가 서서히 물러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입니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전

력난으로 인한 절전으로 우리 모두 많은 희생이 요구 되었지만, 협 조적으로 동참하여 주신 직원여러분 덕택으로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노력을 보시고 축복하여 주시는 하느님께서 여

러분 가정에 참 평화와 사랑을 가득히 내려 주시어 생명을 지키고

돌보는 우리의 사명을 축복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병원장 박정애(비안네) 수녀

9 2013 September & October
2.
2013. 9.

오늘 창원파티마병원 개원 44주년을 맞아 한결 같은 사랑으로 저희와 함께 해주신 하느 님과 오늘이 있기까지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이 자 리에 함께 해주신 안명옥 주교님과 모든 내빈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창원파티마병원 창립기념일이기도 하지만 급변하는 의료계와 지역사회의 변화를 감지하며, 보다 나은 파티마로 거듭 나고자 비전 선포식을 하는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합니

다. 그동안 창원파티마병원은 중장기발전위원회가 발족되어 병원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

을 해 왔습니다. 이를 기초로 계속적인 발전을 위해 ‘Best Way 2018’추진단을 구성하고 비

전선포식을 하게 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하며, 직원들의 모든 노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오늘 선포하는 창원파티마의 BEST WAY 2018도 추진 위원들과 병원의 모든 구성원들이

비전을 명확히 알고 공감하고 협력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축하를 받으셔야 할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30년 장기근속을 하신 시설환경

과 김덕찬 과장님, 곽정호 간호팀장님, 자재관리과 김현숙 대리님, 그리고 20년 장기근속을

하신 다섯 분, 10년 장기근속을 하신 서른여섯분이십니다. 여러분들의 성실하고 책임성 있

는 봉사가 오늘의 파티마가 되었기에 깊은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또한 병원의 발전을 위

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계시는 병원장님을 비롯하여 비전 추진단으로 임명되신 분들과

모든 직원들께 감사 드리면서 시작한 모든 일에 하느님의 강복을 빌며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13. 9. 2. 재단이사장 최순자(루멘) 수녀

축 사 10
비전을 공감하고 협력하여 보다 나은 파티마로!

더불어 아름답게 성장하는

파티마가 되길...

평소에 저의 눈에 비춰지는 창원파티마병원은 그 역사에 걸맞게 중후하고 아주 단아한 모습입니다. 지나간 삶을 되돌아보면서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 할 것인가 하는 문제

를 두고 고뇌의 시간을 보내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파티마가 꿈꾸는 미래의 비전은 미 래의 생존의 동력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하는 문제와 직결됩니다. 병원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공동으로 협력하고 중지를 모아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창원대표병원> 이라는 미래 의 비전을 마련하고 그 선포식을 가집니다. 그 동안의 수고에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선포식은 우리 홀로 가지 않고 함께 더불어 가자는 다짐입니다.

약속입니다.

결심입니다.

파티마의 미래 비전을 병원 공동체구성원 모두가 예외 없이 공유하여 실현시키기 위해 서는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강하게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아무도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파티마병원에 기대어 살아가는 모두는 공동 운명의 배를 타고 항해의 길을 출발합니다. 동행합니다. 동반합니다. 여러분 각자는 서로에게 같은 길을 함께 걸어가는 나의 반쪽, 즉 도반입니다. 나와 너가 따로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제 미래의 첫 걸음을 걷기 시작하는 파티마병원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격려를 보냅 니다. 저도 미약하나마 제가 믿는 하느님의 축복으로 파티마병원이 아름답게 성장하여 주 위의 사랑과 애정으로 행복을 누리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2013.

안명옥(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주교

11 2013 September & October
9. 2.

마음을 여는 글

코스모스를 읽 다

꽃을 읽습니다. 아침마다 동네 한 바퀴를 돌며 꽃

을 읽습니다. 어느 날은 밭둑에 쪼그리고 앉아 푸른

달개비꽃을 읽고, 또 어느 날은 개울가를 건너며 붉

은 물봉선꽃을 읽습니다. 사람들 눈엔 그저 작고 보

잘것없어 보이는 풀꽃이라도, 꽃들의 이야기는 어느

것 하나 걸작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한 잎 한 잎 빛나는 꽃잎을 넘기면 거기 꽃의 한

생애가 쓰여 있습니다. 한 알의 작은 씨앗에서부터

꽃이 되기까지, 세상의 온갖 시련을 극복하며 살아

온 꽃의 생애란 참으로 치열하고 감동적입니다. 그중

에서도 요즘 가장 즐겁게 읽고 있는 꽃은 코스모스

입니다. 가을날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핀 코스모

스 꽃을 읽는 시간은 참으로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

입니다.

송창우

시인, 경남대학교 강사

코스모스는 꽃잎과 꽃잎 사이에 사춘기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한 편의 아름다운 서정시입니다. 하늘빛 편지지에 진분홍 꽃잎을

붙여 보내곤 하던 어느 소녀의 순정이 있고.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라는 윤동주의 한 줄 시구를 빌어 답장

을 부치던 소년의 풋풋한 고백이 있습니다. 코스모스 꽃을 읽는

시간이란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그리운 이름 하나를 다시 기억하

는 시간이고, 문득 그의 안부가 궁금해져서 바람결에 다시 편지 라도 한통 부쳐보고 싶어지는 그런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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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는 꽃잎 가운데 우주 탄생의 신비를 품고 있는 신성한 신화입니다. 하늘을 우러러 피는 꽃이고, 한들한들 바람 에 흔들릴 때마다 맑은 하늘 냄새를 풍기는 꽃입니다. 코스모스와 하늘의 인연은 코스모스라는 그 이름에도 담겨 있습니다.

코스모스는 그리스어로 질서와 조화를 뜻하는 단어인데, 그것은 혼돈의 세계에서 질서의 세계를 창조해가는 우주 탄생의

섭리이기도 합니다.

사실 겉모습만 생각한다면 꽃에 비해 이름이 너무 거창한 게 아닌가 싶지만, 꽃을 자세히 바라보다보면 어느 순간 아, 하

는 탄성과 함께 꽃에서 새로운 우주가 열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덟 장의 꽃잎으로 둘러싸인 둥근 하늘에 촘촘

히 박혀 있는 아름다운 별들. 꽃의 생을 환히 밝히며 가장자리에서부터 안쪽을 향해 무한꽃차례로 떠오르고 있는 생명의 별들. 코스모스 꽃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 신비하고 경이로운 광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 송이의 꽃에 모든 우주의 섭리

가 깃들어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코스모스는 사랑과 헌신의 이야기가 쓰여 있는 숭고한 생명의 서사입니다. 사실 우리가 코스모스 꽃이라고 생각하는 여 덟 장의 아름다운 꽃잎은 모두 헛꽃입니다. 헛꽃이란 벌과 나비를 유혹하는 기능만 가질 뿐, 스스로는 생명을 잉태할 수 없

는 꽃입니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참으로 슬픈 사랑의 운명을 타고난 것이지만. 꽃들의 세계에서 헛꽃은 꽃을 꽃답게

만들면서 사랑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가장 아름다운 헌신자들입니다.

이런 헛꽃들의 숭고한 희생에 힘입어서 마침내 사랑을 완성하고 씨앗을 잉태하는 역할은 꽃의 한가운데에 있는 별모양의

작은 꽃들이 담당합니다. 그러고 보면 코스모스 꽃이란 그저 한 송이의 꽃이 아니라 수십 송이의 꽃들이 각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한 다발의 조화로운 꽃 세계입니다.

동네방네 코스모스

13 2013 September & October
꽃이 한창입니다. 코스모스 꽃밭에는 나비들이 부지런히 날아다닙니다. 나비는 꽃이 꽃에게 부치는 편지라는데 내일은 나비 날개에 새겨놓았을 꽃들의 은밀한 연애편지를 읽어봐야겠습니다. 가을입니다. 사랑과 헌신의 이야기가 쓰여
숭고한 생명의 서사
있는

전문의 칼럼

호흡기내과 이기동 과장

“콜록콜록” 만성기침, 무시하지 말자

기침을 잡기 어려운 이유

요즘 같이 밤낮 기온 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

고, 호흡기 증상 중에서 기침은 병원을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이

유이지만, 그 원인들이 다양하여 쉽게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드물지 않고, 증상 자체에 대한 치료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의사들에게는 다루기 힘든 문제이기도 하다. 기침은 우리 몸을

유해 물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생리적인 반사 작용이지만, 감염 으로 인한 일시적인 기관지 과민 상태에서부터 폐암과 같은 심 각한 질환 등 다양한 원인 질환들의, 한 증상일 수도 있다. 또 기

침이 자주 재발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남들 눈치를 보기도 할 뿐 아니라 흉통, 두통, 요실금을 일으키

고 심하면 늑골 골절, 실신까지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원인 질

환에 대한 철저한 진단과 그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만성기침의 진단

우선 급성, 아급성, 만성기침을 기간에 따라 구분하고 담배를

피운 적이 있는지, 감기나 호흡기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었는지, 그리고 최근 어떤 약물을 복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래나 감기 걸린 적이 없고 담배나 다른 약물을 먹은 적이 없

으면 만성기침의 흔한 원인 질환인 비염이나 후비루 증후군, 기 관지천식, 그리고 위식도역류 등을 뚜렷하게 시사하는 소견이 있 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담배를 흡연한 적이 있는 분은 흉부

CT촬영, 기관지 내시경 등으로 종양이나 기관지확장증 등을 확

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특히 젊은 여성에서는 엑스레이 사

진에서 특이소견 없이도 기관지 내시경에서 기관지결핵이 관찰

되기도 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그리고 기침의 원인이 한 가지 질

환일 수도 있지만, 둘 이상의 질환에 의한 경우19~62% 도 많으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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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기침으로 내원한 45세 여성 폐암환자

(A) 흉부엑스레이 사진은 정상 소견

(B) 기관지내시경에서 종괴가 관찰됨

(C) 흉부CT에서 폐암이 관찰됨 A B C

로 진단된 한 가지 질환에 대한 치료로써 호전을 보인다고 하여도

다른 질환들의 동반 여부에 관심을 가지고 진료 받아야 한다.

만성기침의 원인질환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들은 후비루 증후군, 기관지천식, 그리 고 위식도역류이다. 다른 원인들로는 담배 등 자극성 물질에 의한 만

성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호산구성 기관지염과 고혈압 약제 중 일

부의 부작용 등이 95% 이상을 차지한다. 이 외에 폐암, 폐결핵 및

기관지결핵, 심부전, 인후장애에 의한 흡인, 간질성 폐질환 등이 있

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검사들이 필요하다.

후비루 증후군 - 후비루 증후군은 코 안의 분비물이 목으로 넘어

가는 느낌이 있거나 목에 가래가 붙어있다고 느끼면서 저절로 또

는 의도적으로 기침을 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후비루와 흔히 함께

동반되는 증상들로는 잦은 콧물, 목의 가래를 제거하려는 버릇, 그

리고 인후 불쾌감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일부 환자는 후비루가 있어

도 증상을 못 느낄 수도 있다. 비인후 점막 표면이 거칠거나 비인후

에서 점액 및 화농성 분비물이 관찰될 수 있다. 후비루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은 비염알레르기성 또는 혈관운동성, 감기, 그리고 부비동염 등이

있다. 그러나 함께 가지고 있는 기관지 또는 폐 질환으로 기침은 발

생되며 상기도 질환이 단순히 동반된 경우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기관지천식 - 만성기침을 호소하는 환자가 아토피의 병력이 있거

나 가족 중에 천식, 알레르기성 질환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천식을 우선적으로 의심할 수 있고, 천식에 의한 기침은 대부분 천명흔히들 ‘쉰소리’이나 호흡곤란이 동반된다. 그러나 천명과 호흡곤란

한다.

위식도역류 - 만성기침 환자들의 10~40%는 위식도역류가 그 원 인인데, 속쓰림을 동반한 가슴앓이, 음식물 삼킴 곤란, 목소리 이상, 목에 이물감, 구취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75%의 환자 에서는 기침만이 유일한 증상이다. 이는 위산이나 위식도의 내용물

이 본인도 알게 모르게 후두, 기관으로 미세하게 흡인되거나, 흡인

되지 않더라도 식도 하부에 있는 기침 감각신경의 자극으로 기침

이 유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진단법이 쉽지 않고 정확성도 떨어 지므로 위식도역류가 의심되면 2~3개월 치료를 먼저 시도하고 반 응에 따라서 정밀 검사를 하기도 하며, 위식도 역류에 의한 만성기

침은 효과적인 치료를 하여도 증상 호전이 보통 8~12주, 길게는 6 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그 외의 만성기침을 유발하는 질환들 - 가슴엑스레이 촬영에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다른 만성기침의 원인 질환 중에는 고혈압 약제 중 일부, 만성기관지염 및 기관지결핵 등의 기도 질환이 있을

수 있다. 간질성 폐질환의 초기에는 가슴엑스레이 사진은 정상일

수 있으며, 드물지만 폐암도 주의해야 한다.

만성기침을 초래하는 다양한 질환들을 살펴보았는데, 환자 개개

인의 특성에 맞는 진단 방법들을 사용하여 원인 질환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선택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원인 진단이 쉽지 않아서 의심되는 질환들에 대한 선제적인 치료를

충분 기간동안 시도해 볼 수 있으며, 또한 한가지 원인 질환에 대하

여 치료하는 중에 또 다른 동반 질환이 밝혀지는 경우도 가끔 있 으므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참조 김영철. 기침의 진단과 치료. 대한의사협회지 2004; 48(1): 77-81

장태원. 임상에서 놓치기 쉬운 호흡기 질환의 진단. 대한의사협회지 2006; 49(2): 173-180

15 2013 September & October
만으로
없이 기침
발현하는 천식이 있는데, 이를 ‘기침형 천식’이라고

우리몸의 신호등

신경외과 박성만 과장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두통

Headache

피로나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두통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접하게 된

다. 대부분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리거나 약

국에서 약을 구해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해외에서 발표된 논문에는 두통을 호전될

때까지 참거나 약을 먹는 등의 보존적 방법을 유지하는 경우 뇌경색이나 뇌출혈의 위험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내용이 있다.

물론 일시적이거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지켜보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

16
두통이
정확한
하지만
지속되거나 정도가 심해지는 등의 증세가 있다면 꼭 신경과나 신경외과를 방문하여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을 참거나 약을 먹는 등의 보존적 방법을 유지할 경우 뇌경색이나 뇌출혈의 위험성을 높이는 결과 초래

뇌 자체의 경색이나 출혈을 보게 되는 MRI도 중요하지만 뇌에 산소 및 영양을 공급해주는 혈관의 상태도 매우 중요하므로 혈

관 상태를 확인하는 MRA도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

다. 게다가 머리 안의 혈관들 외에 심장에서 뇌로 연결되는 목 부위의 혈관도 좁아지거나 막혀서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이 부위의 동맥도 확인해야 위험한 뇌혈관 질환을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으며 예방할 수 있다.

두통의 원인이 우리가 무서워하는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의 뇌혈관 질환인 경우는 실제로 많지 않지만

그 외에 편두통, 경추 질환으로 인한 후경부 통증, 턱관절 장애 등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여러 통증들도 이에

대한 정밀 검사 및 치료를 통해 해소되거나 상당 부분 호전될 수 있다. 따라서 약을 먹고 통증을 무턱대고

참는 것이 아니라 꼭 병원에 내원하여 원인이 무엇인지 정밀 진단 및 치료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많은 뇌혈관 질환들도 초기에 정밀 검사를 통해 발견되면 전신 마취를 하지 않고 혈관 내 시술을 통 해 좁아진 혈관을 넓혀서 치명적인 결과나 마비나

언어 장애 등의 후유증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두통이 주기적으로 지속되거나 조금이라도 의심

스럽거나 걱정되는 경우 또는 50세 이상에서 한 번

도 뇌혈관 검사CT, MRI 등을 받은 적이 없다면 예방과

및 치료를 위해 검사 받아보는 것이 좋다.

17 2013 September & October
조기진단

특집 - 가을철 주의해야 할 열성질환

감염내과 임민희 과장

여름이 지나고 기온이 선선해지면서 나들이, 등산 등 야외 활동이 점차 증가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기분 좋은 외출 후에 불청객이 종종 찾아오

곤 하는데 주로 가을철에 조심해야 하는 열성 전염병들이 있다. 우리나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감염병으로 제3군 법정전염병에 속

하는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유행성 출혈열(신증후군 출혈열)과 올해 살인진드기 감염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이다. 이 질환들

은 초기 증상이 비특이적으로 단순 감기몸살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려울 때가 많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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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 는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각 질환의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 가을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감염병
가을철 야외활동시 불청객으로부터 가족을 지키자 !

발열, 두통, 발진, 가피 형성이 특징

Part 1

쯔쯔가무시병은 발열, 두통, 피부 발진, 가피검은 딱지 형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리켓치아 질환이 다. 이 질환은 가을철 급성 열성 질환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질병이다.

이 질환의 매개체는 털진드기로써, 원인균에 감염 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는 경우 감염된다. 우리나

라에서는 털진드기의 유충이 증가하는 9~11월에 주 로 발생하며, 평균 10~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 러운 발열, 두통, 근육통, 몸통에서 사지로 퍼지는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쯔쯔가무시병에서 볼 수 있는 가피 털진드기 유충과 쯔쯔가무시균

특징적으로 진드기에 물린 곳에 궤양이나 검은 딱지가 생겨 이를 발견하는 경우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 치료는 독시사이클린 같은 항생제로 비교적 쉽게 치료가 되지만, 일부 심한 경우에 쇼크, 호흡부전, 신부전, 뇌증, 다장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사망할 수도 있다. 예방법은 질 병의 매개가 되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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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병

Part 2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라는 세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다. 렙토 스피라는 나선형 미생물로서 오염된 물에서 비교적 오래 생존할 수 있는 데, 이 미생물에 감염된 동물주로 들쥐의 소변이나 오염된 흙 또는 물 등에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노출되어 감염된다. 우리나라에서는 9~10월경에 많이 발생하며, 습한 토양이나 물에서 장시간 일하는 농부에게 많이 발생 한다. 평균 7~12일의 잠복기를 거쳐 다양한 임상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 며, 무증상 감염과 황달이 없는 경증 감염이 많고 드물게 황달을 나타내 는 중증 감염이 발생한다. 임상 경과는 갑작스런 발열, 두통, 근육통, 오심, 구토, 결막 충혈등이 나타나고, 특히 기침, 호흡곤란, 객혈 등의 호흡기 증 상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치료는 대증 요법과 함께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 이다. 사람간의 전파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환자에 대한 특별 한 격리는 필요하지 않다. 예방법으로는 주위 환경을 깨끗하게 하여 들쥐 의 접근을 억제하고 가축에게는 예방접종을 시키는 것이 효과가 있다. 또 오염이 의심되는 물에서의 수영이나 작업을 피하고, 작업이 필요한 경우 장화, 장갑 같은 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 렙토스피라증의 진행양상

고열, 피로감,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주로 발생한다. 초기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

재는 약 6%정도의 사망률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치료는 아직까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없고 환자의 증상과 징 후에 따른 대증 치료가 주된 치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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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개로 발병하는
감염된
최근 살인진드기 감염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도 작은소참진드기를 매개로 발병하는 질환 으로 진드기의 활동이 가을까지 활발하므로 역시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진드기에 물린 뒤 6~14일의 잠복기 이내에 38~40 도에 이르는
작은소참진드기를
질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동물의 소변, 오염된 흙 등에서 감염 렙토스피라증

그림. 신증후군 출혈열의 전파경로

Part 3

발열, 출혈, 신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유행성 출혈열신증후군출혈열

유행성 출혈열은 한타바이러스에 의한 발열, 출혈, 신기능 장애 등을 특징 으로 하는 급성 전염성 질환이다. 한타바이러스 중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 러스가 우리나라에서 신증후군출혈열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에서는 주로 10~11월과 5~6월에 발생하고, 야외 활동이나 작업이 많은 농부 나 군인에게 많이 발생한다. 원인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는 들쥐의 배설물을 사람이 흡입함으로써 감염된다. 평균 잠복기는 2~3주 가량으로 다섯 단계의

임상 경과를 가진다 : 발열기, 저혈압기, 핍뇨기소변양 감소, 이뇨기소변양 증가, 회복 기. 특히 발열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얼굴과 목의 발적, 결막충혈, 인두 발 적, 입천장이나 겨드랑이의 점상 출혈 등이 생길 수 있다.

아직까지 특효약은 없으며, 발열 초기에 입원하여 안정을 취하고 대증 요 법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법으로는 유행지역의 산이나 들에 가는 것을 피하고, 야외에 갈 때는 긴 옷을 입고, 풀밭에 눕는 것을 금하고, 귀가 시에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몸을 씻는 것이 좋다.

이상과 같이 가을철에 발생하는 열성 전염병들은 초기 증상이 단순 감기와 비슷해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본적인 상식을 가지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묘나 등산 등의 야외 활동 후에 감기 몸살 같은 증상이 지속되거나 원인 모를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임의로 약을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시 감염질환 예방수칙

■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 옷, 긴 양말로 피부 노출을 줄이고 토시 등의 보호장구를 착용한다.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놓거나 눕지 않으며 잔디 위에 침구나 옷을 말리지 않는다.

■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때는 손발 등에 상처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반드시 고무장갑과 장화를 꼭 착용한다.

■ 야외 활동 후에는 작업복이나 속옷, 양말 등을 세탁한다.

■ 들쥐, 집쥐 등 감염 우려 동물을 없애도록 노력한다.

■ 가급적 논의 물을 빼고 마른 뒤에 벼베기 작업을 하는 것 이 좋다.

■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않는다.

21 2013 September & October

파티마는 지금 - 비전선포식

글·사진 김재홍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창원대표병원

새로운 비전 발표

우리병원은 지난 9월 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원 44주년 기념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혁

신과 변화를 위한 의지를 다짐했다. 향후 변화하는 의료 환경과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다 시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 우리병원은 의료, 행정 등 각 분야의 직원들이 참여해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T/F팀을 구성됐다. T/F팀은 전략 워크숍을 통해 내·외부 환경 및 강점 분석, 전략과제 수립, 과제해 결을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앞으로 우리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핵심전략을 선정했다. 이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한 비전과 슬로건 선정을 위해 설문조사를 통한 직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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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의
의견을 수 렴했다. 그 결과 정직한 서비스로 최상의 고객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창원 대표병원’이라는 비전과 슬로건 ‘BEST WAY 2018’ 이 결정됐다.

1. 우상향을 향해 힘차게 재 도약하며 비상하는 모습

2. 다양한 의견들을 하나로 모으고 수렴해 나가는 모습

3. 뫼비우스의띠처럼 안과 밖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모습

Trusty Relation 고객에게 정직과 신뢰

의 이니셜을 조합한 것으로 이 모든 것을 실천함으로써 고객에 게 ‘가장 사랑받는 창원대표병원’이 되겠다는 의지와 의미를 담 고 있다.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아가기 위해 병원장 직속의 혁신팀을 비롯해 3개의 추진위

원회가 구성되어 활동 중이다. 가톨릭병원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직원 모두가

예수님의 치유사도직에 동참하도록 조직된 이념실천추진위원회, 고객 위주의 서비스

시스템 개선과 불편함을 해소를 위한 서비스혁신위원회, 진료경쟁력강화와 전 부서

의 목표관리를 논의하고 추진해 나갈 경영효율화위원회이다.

비전선포식을 통해 다양한 의견들을 하나로 수렴하여 기본에 충실한 자세로 가 장 효과적인 진료와 안심을 주는 서비스를 통해 정직과

23 2013 September & October
BEST WAY 2018은
신뢰를 전하겠다는 파티마 의 의지와 정직한 서비스로 최상의 고객경험을 전하기 위한 파티마의 새로운 도전 을 기대해 보자.

도대체 행복이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영암사지

우리 식구는 경남 합천군 가회면 중촌리 나무실 마을에서 산다. 황매산 자락, 영암사터 아래에 있다. 열한 집밖에 안 되는 작은

산골 마을이라 누구 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다 알 수 있을 만큼 담과 담이 열려 있고, 마음과 마음이 열려 있다. 수 백 년 동안 대

문 있는 집도 없고 방문을 잠그고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러니 온갖 생명들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하나가 되어 살아가고 있

다. 맨 아랫집에서 우는 닭 울음소리가 맨 윗집에서 들을 수 있는 작은 마을이 사람 살기에는 가장 좋다고 한다. 사람 살기에 좋다

는 말은 이웃들이 남이 아니라 마치 부모형제 같다는 말이고, 죄를 짓고 싶어도 지을 수 없을 만큼 서로를 잘 안다는 말이다.

이 작은 산골 마을에서 사람과 자연을 괴롭히는 농약과 화학비료 따위를 쓰지 않고 농사지으며 산 지 벌써 십 년 남짓 되었다.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농사지으며 사는 재미가 가장 크지만, 부엌 창문을 열면 황매산을 바로 볼 수 있어 무엇보다 좋다. 화강 암으로 이루어진 황매산은 철쭉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산이다. 그러나 황매산에 왔다가 합천군 가회면 영암사터에 한 번이라도 와

본 사람은 누구나 넋을 잃을 만큼 그 아름다움에 취하고 만다. 우리나라에 이런 ‘황홀한 곳’이 있었다니! 오죽 했으면 영암사터를

신령스러운 기운이 도는 신비한 터라는 말까지 나왔겠는가.

24 활력충전소
글 농부시인 서정홍 사진 김재홍
합천

1985년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발행한 <합천 영암사지 고적조사

보고서>에는 이곳의 위치와 환경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여기

는 서부 경남의 가야산과 지리산을 연결하는 중간지점에 있는 황매

산의 남쪽 기슭으로 주위는 모두 산으로 둘러싸인 첩첩산중이다.”

식구들 손을 잡고 꼭 한 번, 억지로 틈을 내어서라도 와 보시라. 나

는 가끔 손님들이 찾아오면 꼭 황매산보다 영암사터를 같이 간다.

이 터를 한 번 밟아본 사람은 한해 내내 짜증도 안 나고 화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왜 이런 말을 자신 있게 하는가 하면 다 까닭

이 있다. 하루는 서울에서 건축일을 하는 친구를 데리고 영암사터

에 갔다. 몇 년 동안 죽고 싶을 만큼 업무에 시달리던 그 친구와 나

는 영암사터에 와서 삼층석탑을 지나 돌계단인 무지개다리를 오르

며 쌍사자석등을 만져보고, 조사당터 돌거북 한쌍을 보았다. 그 친

구는 잠시 혼자서 산책을 하겠노라며 천천히 영암사터를 둘러보고

와서 이렇게 말했다. “서 시인, 영암사터를 혼자 걸으면서 이제 사람

답게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네. 이렇게 신비하고 신령

스런 기운이 도는 땅을 두고 내가 어찌 죽을 수 있겠나. 이곳에 나를

데리고 와 주어서 고맙네. 정말 그런 생각이 드네.”

이 말을 하고 서울로 떠난 친구가 한 달쯤 뒤에 전화가 걸려왔다.

“서 시인, 아직도 힘든 일이 많아. 그러나 힘들 때마다 영암사터를 생

각하면 저절로 힘이 나네. 이 약발이 한 일이 년은 갈 것 같아. 약발

떨어지기 전에 다시 찾아갈 테니, 그때까지 늘 건강한 몸으로 잘 지

내게.”

나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자연보다 위대한 스승이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 작은 깨달음이 메마른 세상에 두루

펴져나가 모든 사람들이 새처럼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면 얼마나 좋을까.

바위능선을 따라 모산재에 오르면 웅장한 산세의 충만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영암사지의 백미, 쌍사자석등

누가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라고 묻는다면 무어라 대답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줄 거라고 믿지 않는다.

그렇다. 결코 다른 사람이 나를 행복하게 해 주지 않는다. 그건 이루

어질 수 없는 헛된 꿈이니까. 행복을 찾으려면 많은 장애물을 스스

로 넘어야 한다. 혼자서가 아니라 누군가의 손을 잡고 함께 넘어야

한다. 누군가의 손을 잡고 함께 넘으려면 남의 어려움을 모르는 체

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남의 어려움을 모른 체 하다 보면 결국

어려움이 자기한테 돌아오기 때문이

농촌이 무너지면 도시가 무너지고, 자

신령스러운 기운이 감도는 신비한 영암사지

연이 병들면 사람이 병드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는 지금 무척이나 어지럽고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다. ‘도대체

진정한 행복이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라고 묻고 싶을 만큼 말이다.

그게 모두 사람이 흙(자연)을 떠나 살게 되면서부터 생긴 일이다. 사

람이 흙을 떠나 살게 되면 스스로 죽음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세

상을 속여서 물건이나 명성을 훔치는 잘못은 크다. 그러나 마음을

속여서 자기 자신을 속이는 잘못은 깊다.” 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모두 자연을 떠나 자신을 속이는 깊은 잘못을 저지르고 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루에 한 번쯤 스스로한테 물어볼 일이다.

25 2013 September & October
다.

예술과 의학

김리아

간은 재생된다

프로메테우스

우리의 간은 신화 속의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처럼 재생된다고 한다. 재생능력에

따라 우리 몸의 조직세포는 불완전세포군, 안전세포군, 영구세포군으로 나뉜다. 불완전

세포군은 목욕탕에서 때를 밀어도 계속 때

가 생기는 우리 몸의 외부나 내부를 덮고 있

는 상피세포다. 그리고 안전세포군은 적당한

자극을 가하면 핵분열을 일으켜 증식함으로

써 손상된 세포를 보충하는데 간, 췌, 침샘, 골아세포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 세포군은

사춘기가 지나면 증식력은 없어지지만 프로

메테우스처럼 간이 손상되는 것과 같은 특

정 자극을 받으면 그때까지 정지되어 있던

간세포의 증식력이 다시 부활하여 간이 원

상태로 회복이 된다. 그러나 영구세포군에는

신경세포가 있는데 재생능력이 전혀 없다.

그렇다면 신화 속의 프로메테우스는 왜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수난을 당하 였을까?

이탈리아의 화가 피에로 디 코시모Piero di Cosimo, 1462-1521는 프로메테우스 신화를 모

티브로 그렸는데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했

다. 그가 그린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창조 하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 림 속에서 프로메테우스는 조각가처럼 인

간을 만드는데 열중하고 있다. 화면 중앙에 는 이미 완성된 사람이 서 있다. 이처럼 자

신이 만든 인간을 프로메테우스는 너무나

사랑하였다. 그래서 그는 인간에게 신들이

사용하는 불을 훔쳐다 준다. 이렇게 프로메

테우스가 불을 훔치는 장면을 네델란드의

화가 얀 코시에르Jan Cossiers 는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신화 속에서 프로메테우스는 ‘미리 보는

자’, ‘신중한 자’라는 뜻으로 거인족인 티탄족

이었다. 티탄족은 인류가 창조되기 전부터

지상에 살고 있었는데 그의 아버지는 티탄

이아페토스이고 어머니는 대양의 신 오케아

노스 딸 클리메네이다. 이때 티탄신들과 올

림포스 신들이 전쟁을 일으켰다. 프로메테

우스는 올림포스 신들이 이길 것을 예견하

고 올림포스 신들의 편에서 제우스를 도와

주었다. 이 일로 제우스의 호감을 산 프로메

테우스는 인간을 창조하고, 인간을 비롯한

다른 동물들에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능력을 부여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의 동생

에피메테우스도 여러 동물들에게 용기, 힘, 속도, 지혜 등도 선물로 주었는데 어떤 동물 에게는 날개를, 어떤 동물에게는 발톱을, 또 어떤 동물에게는 딱딱한 껍질을 주는 식이

었다. 그래서 인 간에게도 선물

을 주어야 할 차

례가 왔다. 그런데 에

피메테우스에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

았다. 다른 동물에게 선물을 다 써버린 것이

었다. 이에 당황한 그는 형 프로메테우스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말했다. 아우의 하소연

을 듣고 난 프로메테우스는 여신 아테나의

이륜차에서 불을 자기 횃대에 옮겨 붙여 가

지고 내려와 인간에게 선물로 주었다.

신화시대에는 인간이 올림포스 산에서

신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 허용되었다. 이

때 프로메테우스는 제물로 바쳐진 황소의

몸통 중에서 신들이 먹을 부분과 인간이 먹

을 부분을 나누는 일을 하게 되었다. 이때

프로메테우스는 쇠고기를 둘로 나누어 한

쪽에는 소뼈에다 고기를 덧입혀서 먹음직

스럽게 보이도록 만들고, 다른 한쪽에는 소

의 밥주머니에 내장과 함께 살코기를 몰래

넣었다. 그리고 제우스에게 선택하게 하였

다. 이때 제우스는 기름이 흐르고 먹음직스

러워 보이는 쪽을 선택하였다. 프로메테우

스는 신들이 내장을 먹지 않음을 알고 그렇

게 했던 것이다. 나중에 제우스는 자신이 감

26

← 얀 코서스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 17세기

→ 피에로 디 코시모 <프로메테우스 신화> 1515년

↓ 페테르 파울 루벤스 <쇠사슬에 묶여 있는 프로메테우스> 1611년

쪽같이 속은 것을 알고 프로메테우스를 미

워하며 그 화풀이로 인간들이 사용하던 불

을 빼앗아 버렸다.

불이 없는 생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

간들을 가엾게 여긴 프로메테우스는 렘노

스 섬에 있는 헤파이토스의 대장간에서 불

을 몰래 훔쳐다 인간에게 주었다. 프로메테

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훔쳐다 준 사실을 안

제우스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지만 불사

신인 프로메테우스를 죽일 수는 없었다. 그

래서 심한 눈보라가 치는 코카서스 산 꼭대

기의 암벽에다 쇠사슬로 결박하여 움직이

지 못하게 해놓고 커다란 독수리에게 그의

간을 쪼아 먹도록 했다. 낮에 독수리가 와

서 그의 간을 쪼아 먹고 가면 밤사이 그의

간은 재생되었고, 다음날 독수리가 와서 또

간을 쪼아 먹는 일이 영원히 반복되었다. 이

장면을 벨기에의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

Peter Paul Rubens, 1577-1640 는 ‘쇠사슬에 묶인

있는 프로메테우스’란 그림에서 박진감 있게

보여준다. 사나운 독수리가 프로메테우스의

얼굴을 날카로운 발톱으로 누르고 활개를

치며 간을 파먹는다. 인간을 사랑한 프로메

테우스의 고통이 생생하게 전해져 오는 듯

하다. 그러나 그 고통 속에서도 간은 재생이

된다. 어쩌면 이 신화를 만들어 전한 사람들

은 이미 간이 재생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

을까?

그래도 제우스는 화가 가라앉지 않자 인

간에게 불의 이로움만큼이나 해로움을 주

기 위해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를 시

켜 아름다운 처녀를 만들어내게 했다. 그리

고 지혜와 기술의 여신 아테나는 그녀에게

여성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관한 재능과

띠와 옷을, 아프로디테는 사랑스러움을 선

물로 주었다. 마지막으로 헤르메스가 그녀

의 가슴에 거짓, 아첨, 교활함, 호기심을 채

워주고 처녀에게 신들로부터의 선물이라는

의미를 지닌 ‘판도라’라는 이름을 붙였다판도

라의 어원에는 아주 다양한 해석이 있다. 이리하여 최초

의 여자 ‘판도라’가 탄생했다. 이것은 신들이

힘을 기울여 창조한 아름다운 재앙이고, 남

자가 결코 거절할 수 없는 매력 덩어리였다.

제우스는 신들의 사자使者인 헤르메스에게

명하여 판도라를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

피메테우스 앞으로 데려갔다. 에피메테우스

는 프로메테우스에게 “제우스가 보내는 선

물은 인간에게 화를 미치기 때문에 받지 말

고 돌려보내라”라는 말을 들어왔었다. 그러

나 에피메테우스는 이 말을 완전히 잊어버

리고 기뻐하며 판도라를 아내로 맞이했다.

그는 이름에 걸맞게 그는 나중에서야 겨우

실수를 깨닫게 되는데 에피메테우스는 ‘사

건을 통해서만 배우는 자’ 또는 ‘부주의한

자’라는 뜻이다. 결국 판도라는 인간에 대

한 신들의 벌인 셈이었다. 또한 산정에서 독

수리로부터 수난을 당하던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아들인 헤라클레스의 도움으로

모진 고통에서 해방된다. 헤라클레스가 활

을 쏘아 그의 간을 파 먹는 독수리를 떨어

뜨리고 쇠사슬을 끊어준 것이다. 그러나 프

로메테우스는 그를 결박했던 쇠사슬로 반

지를 만들고 끼고 다녀야 했다. 그 반지는

어느 누구도 제우스의 형벌을 영원히 피할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인 우리도 신의 형벌을

피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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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우리동네 이야기 글 정인정 도움말 박태성 박사(두류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두대동 해치산 어머니 같은 만남의 장소 마을과 마을이 만나는 산등성이, 고개에 해치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해치’는 발음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져서 ‘회추’, ‘해추’, ‘해취’ 등 다양하게 불렸다. 원래 음은 ‘회취會聚’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뜻이다.

가을바람에 넘실대는 황금들녘, 그저 바라만 봐도 넉넉해지는 계

절이다. 지난여름 큰 비가 없었던 탓에 벼농사는 대풍大豊 중에 대풍

이다. 땅에 의지해 살아가는 농사꾼에게 이보다 더 한 기쁨이 있을

까마는, 추수에 신이 나야 할 삼동댁은 영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동네 아낙들을 부르는 ‘함안댁, 부산댁, 팔룡댁’ 이 명칭들은 그녀

들이 시집 떠나온 고향을 붙여 부르기 좋게 붙여진 이름... 이곳 두

대마을에서 산등성이 하나를 넘어야 나오는 삼동마을에서 시집왔

다고 해 삼동댁이라 동네 사람들은 불렀다.

가을걷이를 앞두고 삼동댁 마음이 영 뒤숭숭하다. “삼동댁아, 무

신 근심 있나? 일하다 말고 와 먼 산이고?” 품앗이 온 연이네가 넋을

잃은 듯 기운 없는 삼동댁을 팔꿈치로 툭 친다.

“벨 일은 아니고……. 어매가 쪼매 걱정돼서 안 그라나?” “맞다, 지

난봄에 허리병 나싰다드만, 다 나으싰나?” “오데~ 금년 봄에도 몬 보

고, 작년 가을 해치산도 몬 갔다 아이가~ 요새 어매가 꿈에 보이가

영 맴이 쓰인다.”

그렇다고 열일 제쳐두고 달려갈 수도 없는 출가외인의 처지. 이곳

농사와 살림도 남에게 맡길 수 없는 형편이다. 그저, 추석 이튿날에

해치산에서 볼 수 있기를 그저 바랄 뿐이다. “답답혀도 가볼 짬이

나야제……. 봄에 소식 듣고는 깜깜소식 아이가? 그래 답답한기라.”

“걱정 마라, 다 나았시믄 해치산에 안 오시겄나?” “그라믄 얼매나 좋

겄노?” 그러려니 하는 삼동댁 눈빛이 순간 기대로 반짝인다.

삼동댁이 사는 두대마을과 삼동마을 사이에 있는 해치산에는 해

마다 가을이면 인근 동네 사람들이 옷을 차려입고 모여서는 잔치가

벌어진다. 추석 대목 농사일을 마치고는 한바탕 고단함을 풀어놓는

자리이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계절, 풍요롭진 않지만, 농사꾼 집안형편이

그나마 여유를 찾는 때다. 추석 차례를 지낸 아낙들은 그 어느 때보

다 분주하다. 햅쌀로 찧은 떡과 추수해 거둔 잡곡 한줌씩을 싸 보따

리를 마련한다. 낡은 무명옷이지만, 옷가지 중 가장 멀쩡한 옷으로

골라 깨끗하게 빨고, 다림질까지 곱게 해두었다. 그렇게 마련해둔 옷

을 차려입고는 삼동댁도 나설 채비를 서두른다. 오늘은 해치산서 어

한 떡과 잡곡을 싼 보자기를 머리에 이

고 두 시간여 산길을 걸어 오르자, 멀리

고갯마루에서 꽹과리, 장구, 징, 북이 어

고갯마루에서 꽹과리, 장구, 징, 북이 어

우러진 소리가 들려온다. 사물놀이 장단

에 이끌리듯 산등성이 고개에 도착해보

니 벌써 만원이다. “아이고야~ 대풍이라

카드만, 사램들 윽수로 왔네.” 이렇게 말하

는 삼동댁의 눈은 벌써부터 수많은 인파 속

에 있을 어머니를 찾고 있다.

“삼동댁 왔나?” 정신없는 삼동댁을 연이네가 먼저 알아본다. “니

어무이 찾제?” “오데, 오싰드나?” “저짝 저 사물놀이패 있는 데 저 가

봐라, 저 당산에 앉아 계시더라” 연이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삼동댁은 당산나무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윽고, 사물놀이 패 앞에 도착한 삼동댁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이내 차올

랐다. 신명 난 어머니가 건강한 모습으로 사물놀이 패와 어울려 덩

실덩실 춤을 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만남의 기쁨과 한해 농사를

마무리한 즐거움으로 해치산에서 울고 웃었던 사람들... 해치산은 인

간사 희노애락을 품은 어머니 같은 장소가 아닐까...

이곳 해치산 뿐 아니라 안민고개의 만날재나 마산의 만날재, 봉

화산 상봉제, 남산 상봉제, 적현 만날재 등은 모두 만날제나 상봉제

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해치산이라는 이름

도 함께 가지고 있다. 특히, 창원파티마병원 뒤쪽 두대마을과 삼동

마을을 잇는 이 곳은 그 의미 그대로 해치산이라 불리고 있다. 그리

운 누군가와 마주치지 않을까 어린시절 오랜 동무와의 조우를 꿈꾸

며 해치산으로 발걸음해보는 건 어떨까?

가을에 해치산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축제를 벌이는 것은 한

해 농사가 잘 추수감사제이다. 설화에 따르면, 시집간 딸은 봄에 지

상으로 내려온 농사신이다. 따라서 해치산은 농사신을 돌려보내는

제의를 행하는 의미이다. 동읍의 구룡산테두리산, 사화동의 등명산국시

당 뒷산, 두대의 해치산, 그 외 많은 만날재, 상봉제가 일어나는 장소는

이러한 신성한 제의적 공간이라 할 수 있다.

29 2013 September & October
머니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발걸음 보다 마음이 먼저 앞선다. 준비

저염으로 지키는 우리가족 건강식탁

건강 요리조리 영양과 조은주 영양사
건강을 생각해 무턱대고 소금의 양을 줄이자니 음식 맛이 살지 않고, 싱거워 못 먹겠다는 가족들의 성화에 난감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터. 저염으로 다채로운 음식의 맛을 낸 '비법'을 알아보자

1 요리 하나가 아닌 밥상 전체의 소금 밸런스를 생각하라

어떤 요리법을 따라해 봐도 소금 없이 안 되겠다면 반찬 하나를 정해

평소처럼 간을 맞춰 먹어보자. 나머지 음식은 소금이 들어가지 않은 반

찬을 준비해 전체적인 소금 섭취량을 조절하면 된다.

2 식탁 위에 다양한 맛을 올려라

짠맛을 줄이는 대신 신맛, 매운맛, 단맛을 적절히 섞어보자. 맛의 대비

로 인해 소금양을 줄여도 음식이 맛있게 느껴진다. 특히 식초, 레몬즙

같은 신맛을 살리거나 고춧가루, 겨자, 고추냉이, 후춧가루 등을 사용하

면 심심한 맛을 보충할 수 있다.

3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기본 육수’를 미리 만들어라

맛국물을 사용하면 소금 사용이 줄고 음식 맛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

다시마나 멸치, 말린 표고버섯, 무 등을 푹 끓여서 육수를 만들어 놓고

냉동실에 얼리거나 시원하게 보관하면 된다. 이것을 기본 국물로 사용

하면 요리 대부분에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4 입 안이 깔깔할 때는 국 대신 숭늉이 좋다

국은 소금범벅이다. 밥 먹는 중간에 국물이 생각난다면 국이나 찌개 대

신 구수한 숭늉을 마셔 입가심하면 도움이 된다.

5 간을 맞출 때는 ‘소금물’을 이용하라

나물을 무칠 때 소금을 바로 뿌리면 간이 고르게 배지 않아 더 많은

양을 넣게 된다. 이때는 소금을 물에 풀어 살짝 담그면 간이 삼삼하면

서 고르게 밸 수 있다.

6 칼륨이 들어간 식품을 넣어 조리하라

저염식을 맛있게 만드는 것은 한계가 있다. 칼륨처럼 체내의 나트륨을

배설시키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함께 먹는 것도 방법이다.

부추나 양배추처럼 칼륨이 많은 식품을 함께 조리해 소금을 통해 섭취

한 나트륨을 잘 배출시키도록 한다.

7 염장식품은 물에 씻어라

보관하기 편하게 소금에 절인 저장식품이나 물미역·쌈다시마·파래·미

역줄기를 먹을 때는 짠맛이 없어지게 물에 씻으면 좋다. 다양한 영양소

를 담고 있는 해조류는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가 꺼내면 소금기를 줄일

수 있다.

출처 : <우리몸을 살리는 저염메뉴 레시피>

Tip1

대체 소스를 활용한 음식

청국장 돼지갈비찜

흔히 즐겨 먹는 돼지갈비찜 양념장에 간장 대신 청국장으 로 갈빗살을 재워 구수한 맛을 살리는 대신 나트륨의 함

량은 낮춘 저염 메뉴이다. 일반 갈비찜보다 나트륨의 함량 이 1인분당 878mg으로 줄었다.

Tip2

야채 자체의 맛을 이용한 음식

갈릭 파인애플 오므라이스

음식에 들어가는 야채들을 조화롭게 잘 활용하면 소금을

넣지 않고도 맛을 낼 수 있다. 달고, 고소하고, 신맛을 자 체적으로 내는 야채를 요리에 맞게 넣는 것이다.

오므라이스에 마늘의 향과 신맛, 단맛을 내는 파인애플을 추가하면 소금과 소스의 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31

파티마 NEWS

비전선포식 개최 우리병원은 지난 9월 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원44주년기념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했 다. 우리병원은 그동안 T/F팀을 구성해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정직한 서비스로 최 상의 고객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창원대표병원’이라는 비전과 함 께 ‘Best Way 2018’이라는 슬로건을 제정했다. 이날 박정애 병원장은 비전을 통해 구성원 들이 하나 되어 혁신적으로 변화는 모습으로 중장기 발전을 위해 목표한 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당뇨클리닉·갑상선클리닉

개설

우리병원 내분비대사내과에서는 당뇨와 갑상선 환자의 효율적인 진료를 위해 당뇨클리 닉과 갑상선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당뇨클리닉은 당뇨환자의 혈당 및 합병증 관리, 당 뇨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갑상선클리닉은 갑상선기능이상의 진단과 원인규명

을 비롯해 갑상선질환의 치료와 갑상선암의 진단 및 결절에 대한 관리를 돕고 있다. 진료비 후불제 실시 및 무인수납 증설 우리병원은 진료비 수납으로 인한 대기시간을 단축하고자 10월 1일부터 진료비 후불제 를 실시한다. 진료비 후불제 실시로 고객은 진료·검사를 위해 여러 번 수납해야 하는 번 거로움 없이 당일 진료종결 시 한번만 수납창구를 방문하면 일괄결제 할 수 있다. 아울

러 보다 빠른 접수와 수납을 위해 무인접수·수납기 시스템을 개선하고 증설하여 운영 중이다.

설명창구신설

우리병원은 9월 2일부터 진료상담창구를 신설하여 운영 중이다. 진료상담창구는

32
상담간 호사를 배치하여 진료 전 진료과 안내와 상담 등 진료에 관련된 설명과 안내를 통해 고 객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명경진대회 개최

지난 10월 8일 5층 강당에서 ‘설명경진대회’가 있었다. 씽씽캠페인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 번 경진대회는 고객에게 보다 친절하고 알기 쉽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정립하고자 마련됐으며 총36개의 출품작 중 11개의 팀이 본선에

보 고 바로먹기’, 정보지원과 ‘원활한 업무처리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수상했다.

세계 치매극복의 날 ‘일상예찬 캠페인’

우리병원은 세계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10월 16일 오전 10시부터 5층 강당에서 일상예 찬 더하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일상예찬 캠페인’은 치매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 개선

을 위해 일상생활수행능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으로 신경과 권 재철 과장의 강의 ‘치매-예방할 수 있는가?’를 비롯해 치매환자를 위한 웃음치료와 노래 치료가 진행된다. 간호부 1004데이 실시

지난 10월 4일 10시부터 1층 로비에서 1004데이 행사 ‘당신의 혈당은 정상인가요?’가 있었다. 이날 행사는 건강상담을 비롯해 혈압·혈당 측정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1004데이는 병원간호사회에서 매년 10월 4일을 지정해 전국의 간호사들이 환자와 보호

자, 소외된 이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여 나눔을 실천하는 날이다.

호스피스 완화의료캠페인

우리병원은 지난 10월 14일 세계호스피스 완화의료의 날을 맞이해 2013 호스피스 완화

의료주간 캠페인 ‘아름다운 만남 행복한 동행’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호스피스 완

화의료에 대한 인식전환과 이해를 돕기 위해 호스피스·완화의료 안내, 호스피스 바로알

기 OX 퀴즈, 사진전, 거리홍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리병원은 2009년부터

지역 내 유일하게 호스피스병동을 운영 중이다.

33 2013 September & October
파티마 NEWS
올라 경쟁을 펼쳤다. 최우수상은 영상의학과 ‘조영제 검사 알기 쉽게 설명하기’, 우수상은 약재과 ‘약 쉽게

씽씽캠페인 ‘설명달인’ 선정

우리병원은 친절하고 알기 쉽게 충분히 설명하는 ‘씽씽캠페인’의 일환으로 고객의 추천

과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분기별 설명 잘하는 명의와 매월 설명달인을 선정하고 있다. 7

월의 설명달인은 6A병동 조효정 간호사, 8월의 설명달인에는 5병동 박성혜 간호사, 9월

설명 잘하는 명의는 외과 최승휘 과장이 선정됐다.

신입직원교육

지난 8월 21일 우리병원 5층강당에서 신입직원교육이 있었다. 이번 교육은 병원 소개와

파티마 인재상, 감염관리교육과 소방안전교육 등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익혀야 되는 기본 적인 내용과 병원이념 교육 사명서 수여식 등으로 진행됐다.

택시기사 음료봉사

우리병원은 7월 23일부터 8월 31일까지 병원 앞 택시 승강장에서 하계음료봉사를 실시 했다. 하계음료봉사는 30여 년 전부터 실시된 파티마병원의 전통으로 더운 여름 병원을

출입하는 택시기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MBC경남 생방송 건강클리닉 출연

내분비대사내과 이상민과장이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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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NEWS
8월 30일 방송된 MBC경남 생방송 건강클리닉에 출 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 과장은 갑상선에 대한 정보제공과 전화상담을 통해 시청 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9월 온생명 care 행사

우리병원은 지난 9월 27일 온 생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함께한 직원들은 병원안팎을 돌며 제초작업을 비롯해 버려진 쓰레기와 오물을 수거하는 등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우리병원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온생명의 날로 지정하고 환경보호와 생명의 소중

함을 일깨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110회 사랑의 음악회

우리병원은 지난 9월 25일 오후 7시 로비에서 제110회 사랑의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혼성중창단 보니타 앙상블이 출연해 대중들에게 익숙한 가곡과 가요를 비롯 해 요들송, 플루트 연주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찾아가는 시민건강강좌

지난 9월 11일 오후 2시 마산문화원에서 찾아가는 시민건강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강좌 는 마산문화원 노인대학 수강생을 대상으로 류마티스내과 정용근 과장이 ‘관절질환의

이해와 치료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파티마갤러리 10월전시 양효순展

파티마갤러리에서는 10월 7일부터 11월 1일까지 양효순 작가의

35 2013 September & October
파티마 NEWS
개인전 ‘삶의 이미지와 지지체의 리얼리티’를 연다. 이번 전시는 부산항의 풍경을 통해 열심히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소박하고 진솔한 모습과 내면을 표현한 유화작품 20여 점이 전시 된다.

함께하는 세상

온기 가득, 사랑의 연탄 왔어요!

봉사동아리 '다솜모아'

지난 9월 28일, 우리병원 봉사동아리 ‘다솜모아’는 저소득 가정

에 연탄 3,000장을 전달하기 위해 마산회원구 회원동을 찾았

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부는 요즘, 보다 따뜻하

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직원들의 손에서 손으로 연

탄이 전달됐습니다. 봉사동아리 다솜모아는 2009년에 창단돼

30여명의 직원이 노력봉사 뿐만 아니라 물품기증, 재능기부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후원자 명단 2013. 7~8

10,000 강명희 60,000

10,000

30,000 강석민 10,000

10,000

40,000

20,000

10,000

마은미 10,000

목현주 10,000

문익준 10,000

문혜란 10,000

문효민 10,000

민선희 10,000

박갑순 10,000

박경조 10,000

박금임 20,000

박기애 20,000

박상미 5000

박상미1 15,000

박상민 10,000

박선영 5000

박성열 20,000

박성진 100,000

박성혜 10,000

10,000

6,000

15,000

10,000

10,000

5,000

10,000

20,000

10,000

20,000

10,000

여경아 10,000

여남석 10,000

여현중 10,000

예해경 10,000

윤상화 100,000

윤혜정 10,000

이경희 20,000

이금숙 10,000

이명자 20,000

이미란 10,000

이미령 20,000

이미순 10,000

이미화 10,000

이민주 4,000

이민호 20,000

이범순 20,000

이병언 20,000

이복녀 20,000

이봉남 10,000

이선영 6,000

이성원 10,000

이정희 10,000

200,000 이종희 20,000

이주석 10,000

이지연

정상원 10,000

정서윤 60,000

정서진 40,000

정성관 10,000

정수상 10,000

정수정 10,000

정수진 10,000 정옥연 20,000

10,000

20,000

20,000

20,000

100,000

60,000

20,000

박숙현 10,000

오명희 20,000

오민정 100,000

오세진 20,000

오수현 6,000

오용님 10,000

오흥석 10,000

옥성미 20,000

왕은영 10,000

이학송 20,000

이해숙 20,000

이현재 60,000

이현정 10,000

이현창 10,000

이혜경 20,000

이혜미 10,000

이 화 10,000

이화순 10,000

정요한 200,000 정은영 10,000

정은혜 25,770

정재흠 10,000

정현정 10,000

정현주 6,000

제창숙 10,000

조길석 20,000

4,000

20,000

6,000

10,000

10,000 류혜정 10,000 류혜진 10,000

우순임 40,000

우승연 10,000

우은영 10,000

유미혜 10,000

유숙임 10,000

유영숙 20,000

유은정 10,000

유자화 20,000

유희정 10,000

이송자 10,000

이수진 10,000

이애숙 20,000

이연미 20,000

10,000

40,000

15,000

10,000 이은태 500,000 이이슬 10,000

10,000 이재은 10,000 이정복 20,000 이정숙 20,000

임승춘 10,000

자원봉사자320,000

장내성 60,000

전도환 50,000

전미나 10,000

전영순 10,000

전윤아 10,000

전현근 10,000

정경화 20,000

정명숙 20,000

정미옥 20,000

정미정 10,000

정민정 20,000

정민호 3,000

정부영 6,000

정삼순 20,000

정삼예 10,000

조명제 20,000 조미영 20,000 조보경 10,000

조서영 10,000 조성래 200,000

조성열 10,000

조세림 10,000

조영화 20,000

조은애 6,000

조은주 10,000

조은주1 6,000

조준희

100,000

10,000

20,000

10,000

차명철

10,000

직접 납부

36 파티마사랑기금
♥ 모든 후원자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고미영
고선숙 20,000 고유미 10,000 고주석 10,000 공시내 20,000 공주예 10,000 곽정호 20,000 구본림 10,000 구본원 60,000 구인숙 20,000 권경영 20,000 권기옥 20,000 권나라 6,000 권은미 10,000 권태정 200,000 권형숙 20,000 금지경 10,000 금지현 10,000 김가영 10,000 김가영1 10,000 김경원 10,000 김광주 10,000 김기성 20,000 김기웅 100,000 김대현 60,000 김덕찬 20,000 김명연 20,000 김미영 20,000 김미해 10,000 김민수 30,000 김민정1 6,000 김병효 10,000 김상향 6,000 김상희 10,000 김성민 10,000 김성희 60,000 김송희 10,000 김수경 10,000 김수분 6,000 김수영 10,000 김순복 10,000 김순옥 10,000 김시원 10,000 김언희 10,000 김연수 20,000 김영순 10,000 김영지 10,000 김옥화 10,000 김용식 10,000 김원대 20,000 김유현 20,000 김은숙 10,000 김은지 10,000 김은희 20,000 김인숙 10,000 김재웅 10,000 김재홍 10,000 김정두 10,000 김정석 10,000 김정수
김정수1
김정아
김정옥
김정원
김정훈
김조희
김종원
김주희
김준호
김중기
김지윤
김지은
김진선
김진화
김한길
김해현
김행숙
김현성
김현숙
김현주
김혜원
김혜지
김황희
김효진
남경숙
남미애
남양숙
강경미
강민수
강상미
강의주
강철남
강형주
20,000
10,000
10,000
20,000
200,000
10,000
20,000
20,000
10,000
100,000
10,000
10,000
10,000
10,000
20,000
100,000
10,000
10,000
40,000
6,000
10,000
10,000
6,000
20,000
10,000 남정은 10,000 남진희
남초롱
남희진
노경우
박영숙
박영순
박영인
박옥윤
박원식
박재홍
박정석
박정아
박정애
박지경
박찬우 6,000 박창준 10,000 박현미 10,000 박현수 10,000 박현숙 20,000 박현정 10,000 박현주 10,000 박혜라 10,000 박혜진 10,000 배금연 20,000 배지현 10,000 배현희 10,000 백금순 20,000 백승영 10,000 백장미 10,000 변준호 20,000 서명화 20,000 서성호 10,000 서원미 20,000 서정은 20,000 서충기 10,000 서희선 40,000 성주연 10,000 성혜영 5,000 소슬기 6,000 소임전 10,000 손대곤 60,000 손라녀 40,000 손미희 20,000 손주연 10,000 손지현 10,000 손현옥 10,000 송민정 6,000 송선희 6,000 송주호 10,000 송호열 10,000 승형준 100,000 신경순 20,000 신미진 10,000 신민영 10,000 신영주 10,000 신요림 30,000 신용민
심보라
심석경
안경근
안다빈
안대웅
안모니가
안상하
안용준
안주희
양승덕
6,000
20,000
10,000
4,000
10,000
20,000
40,000
10,000
20,000
10,000
이윤복
이영진
이은실
이은정
이일동
이정순 10,000 이정은 10,000 이정하 10,000 이종세
10,000 이지은 10,000 이지현 10,000 이하얀 10,000
조진희
조창엽
주정숙
채영숙
채정훈
최경희
최낙구
최미희
최발비나
최순필
최연오
최연준
최한란
최현지
최환식
팽기훈
하정희
하주희
하주희1 6,000 한기원 60,000 한덕렬 20,000 한양천 200,000 허솔지 10,000 홍민진 10,000 홍연화 10,000 홍인숙 20,000 홍현진 10,000 황인주 20,000 황정희 40,000 황치훈 10,000
조재용 1,000,000
20,000
100,000
6,000
10,000
10,000
20,000
20,000
20,000
20,000
10,000
후원방법
자동이체 또는 무통장 입금 : 신한은행 140-008-519610 (예금주:창원파티마병원 파티마사랑기금)  사회복지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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