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_20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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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46 2015/8 www.monthlydesign.co.kr

Editors Letter

대의 예술품 자리를 거머쥔 016 현 럭셔리 브랜드_전은경 Design Is 020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_박상미 Visual Essay 022 부게로는 억울했다_김태권 People

국생활산업디자인 기업협회 공동대표, 024 한 김성천 & 김한 EO 대상으로 디자인 혁신 경영 강연한 025 C 에린 조 자이너가 만든 모바일 콘텐츠 025 디 ‘한컷뉴스’ 선보인, 서정호 현대카드 디자인 이야기> 026 <토탈임팩트의 출간한 오영식, 차재국, 신문용 Star Review

국일보 새로운 CI, 028 한 힐러리 클린턴 대선 캠페인 로고 Lifestyle Choice 030 빛과 바람, 비를 머금은 지붕, 지붕감각 032

News Inspiration Book

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찾은 056 현 영감의 책, 산업 디자인 Zoom In

용자 후원으로 만든 바람.체의 기록 058 사 <바람이 바람을 불어> 062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진짜 디자이너가 되는 법, 헨릭 빕스코브 전

자인에 박차를 가한 스마트홈 리더, 064 디 현대통신 디자인경영팀 140p

DESIGN 004


Vol.446 2015/8 www.monthlydesign.co.kr

Design Promotion

신과 또 다른 혁신의 만남, 066 혁 부가부 아트 컬래버레이션 068 모바일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캐시슬라이드 아트 프로젝트

성과 건축을 사랑했던 100 여 미스터 디올의 아틀리에, 디올

Design Event

던 디자인을 뒷받침하는 148 런

술이 된 역사ㆍ뮤즈가 된 이름, 104 예

지역 디자인 커뮤니티, 클러큰웰 디자인 위크

샤넬 라노에 집결한 영화, 건축, 108 밀

Archive

현대 예술, 프라다 Open Studio

간 <디자인>과 함께하는 070 월

예와 실속을 함께 거머쥔 확장 전략, 112 명 아르마니

오픈 스튜디오, 플러스엑스

술을 새긴 차, 116 예

DDP Design Shop

비주의 전략을 해제한 영국의 명차, 120 신

도시를 연구하는 브랜드, BMW 072 오래도록 함께하는 디자인을 꿈꾼다,

김홍주

152 I am a Designer, 자기소개 하기 Designer

업과 예술의 경계에 선 가구 디자이너, 162 산 하지훈

롤스로이스 모터스 국형 럭셔리 브랜드의 가능성을 묻다, 124 한 다니엘 메이란

Design Oriented Company

이버 디자인센터는 어떻게 일할까? 5, 170 네

Special Feature 086

럭셔리 브랜드는 왜 예술을 디자인하나

088 2 1세기에 맞닥뜨린 일란성 쌍둥이,

네이버 커머스 개편 프로젝트 Report Design Culture

통 미디어와 첨단 기술 구별 말고 126 전 문제를 해결하라, 2015 칸 라이언즈

자를 만드는 사람들_김신 174 의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Book Review

헤리티지를 공유한 럭셔리와 예술의 연대기 험적인 현대 예술의 막강한 후원자, 090 실 에르메스 094 크리에이터들과 열어가는 대항해 시대,

루이 비통

Focus

180 고전 읽어주는 디자인 평론가,

우디에서 영감 받은 144 아

최범의 <그때 그 책을 읽었더라면>

디자인을 찾습니다, 2015 아우디 디자인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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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09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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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46 2015/8 www.monthlydesign.co.kr

Editors Letter 016 Luxury Brands Auspice

Modern Artwork

Demolishing Barriers of

124 Questioning the Korean Luxury

Brand, Daniel Mayran

Fashion & Art, Henrik Vibskov 064 Smart Home Leader Accelerating

Report

Design, Hyundai Telecom Design Design Is

Management Team

126 Stop Discussing Conventional

020 This is Not a Pipe

Media and Technology Design Promotion

Visual Essay 022 William Bouguereau Was Wronged

But Solve the Solution,

066 Innovation Meets Innovation,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15

Bugaboo Art Collaboration 068 Blurring Mobile & Offline Retail,

People 024 Korea Living Industrial Design

Association Co-chairs Alex Kim & Han Kim 025 Lecturing to CEOs On Design

144 Searching For Design Inspired By Open Studio

Designer Jungho Su Card Design Story> 026 <Hyundai

Audi, Audi Design Challenge 2015

070 Design Monthly Magazine Open Design Event

Studio, Plus X

148 Local Design Community

Innovation Management, Erin Cho 025 Hancut News Mobile Contents By

Focus

Cashslide Art Project

DDP Design Shop

Supporting London Design,

072 Dreaming of Sustainable Product

Clerkenwell Design Week

Design, Designer, Hongjoo Kim Archive

By Total Impact Special Feature Star Review 028 Hankook Ilbo's CI Renewal,

Hillary Clinton's Presidential Campaign Logo

152 I Am A Designer, The Cover Letter

086 Why Luxury Brands Design Arts 088 21st Century Identical Twins, the

Chronicles of Luxury & Art Heritage

Designer 162 On the Border of Industry and Art,

090 Largest Supporter of Experimental

Furniture Designer, Jihoon Ha

Modern Art, Herm s Lifestyle Choice 030 Absorbing Light, Wind and Rain,

Roof Sentiment

094 A New Age of Exploration

With Creators, Louis Vuitton

Design Oriented Company 170 How Does the Naver Design

100 Women and Architecture,

Center Work? 5 Naver Commerce Renewal Project

Mr. Dior’s Atelier 032

News

104 History As Art, Name As Muse,

Inspiration Book

108 Cinema, Architecture,

Design Culture

Chanel 056 Hyundai Card Design Library

Inspiring Books, Industrial Design

Modern Art in Milan, Prada 112 Honor & Efficiency Expansion

Strategy, Armani Zoom In aram, A Font Powered by Users 058 B

<Hope On the Wind> 062 How to be a Real Designer By

174 Chair Makers Book Review 180 Design Critic Reading the Classics,

116 Art Automobiles,

<If I Had Read That Book Then>, Bum Choi

Urban Research Brand, BMW 120 Deconstructing Mysticism,

the British Car Rolls-Roy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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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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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맞닥뜨린 일란성 쌍둥이

헤리티지를 공유한 럭셔리와 예술의 연대기 이 비통의 아스니에르(Asni res) 공방. 1 루

글로벌 미디어 리서치 그룹 밀워드 브라운(Millward Brown)이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럭

1859년 파리 중심부에 세운 이 공방은 여전히

셔리 시장에 진입하는 신규 고객은 매년 10만 명씩 증가한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장기 불황과 세

루이 비통의 장인 정신을 대변한다.

계 경제 위기의 여파 속에서도 그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거나 감소하지 않았다는 점. 이것은 럭셔리 브

월 27일까지 열리는 V&A 뮤지엄 <What Is 2 9 Luxury>전에서 선보인 엘 울티모 그리토

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럭셔리 브랜드의 철옹성을 한층 강화하는

(El Ultimo Grito) 스튜디오의 작품 ‘보디 1,

것이 바로 예술 전략이다. 이제는 일반화된 메세나 활동이나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가 브랜

시스템의 재물질화(Body 1, Re-materialisation

딩 홍보 전략에 더없이 좋은 수단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럭셔리 브랜드와 예술의 관계를 코모디티

of Systems)’. 유리관을 연결해 도시를 상징하는

(commodity) 시장의 스타 마케팅 전략과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곤란하다. 스타를 기용해 제품에 새

작품을 만들었다. ©POI

로운 이미지를 부여하는 대량생산 시장과 달리 이 둘의 관계는 한층 복잡하고 역사적으로 얽혀 있다.

예술=럭셔리라는 공식 럭셔리 사상의 세계적인 권위자 장 노엘 카페레(Jean Noel Kapferer)와 루이 비통, 사노피 그룹 CEO 를 지낸 프랑스 HEC 경영대학원 뱅상 바스티앵(Vincent Bastien) 교수는 그들의 공저 <럭셔리 비즈 니스 전략>에서 럭셔리와 예술은 분리되기 어려울 정도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브랜드’라 는 용어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럭셔리는 존재했으며 이것은 예술과 한뿌리에서 탄생했다는 것이 이 들이 주장하는 요지다. 두 사람은 고대 이집트의 부장품을 예로 들었는데 왕족이나 귀족의 묘에서 발 굴된 화려한 귀금속과 장식품은 럭셔리 오브제이자 예술품이었다고 주장한다. 이후로도 ‘예술=럭셔 리’라는 공식은 꽤 오랜 기간 지속되었다. 사회 특권층을 중심으로 단단하게 엮여 있던 럭셔리와 예술 이 해체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후반. 유럽 전역에 불어닥친 계몽 사상과 부르주아 계급, 그리고 유럽 판도를 뒤흔든 혁명의 불길은 럭셔리와 예술의 결속력을 해체시켰다. 후견인이 사라진 예술은 들판으 로 나가 인상주의를 탄생시킨 반면, 럭셔리는 자본주의 시스템에 좀 더 일찍 발을 들였다. 혹자는 귀 족 사회의 종식과 더불어 럭셔리 역시 사라질 것이라 예견했지만 이들의 생각은 완전히 어긋났다. 경제 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Adam Smith)는 럭셔리를 무역과 함께 경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봤고 영국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David Hume)은 <럭셔리에 관하여>라는 책을 통해 럭셔리와 케케묵은 도덕론과의 관계를 분리시켰다. 계급 사회를 종식시키는 데 일조한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아이러니하 게 계급 사회에 종속되어 있던 럭셔리의 멸종을 막아준 셈. 곧 이은 산업 혁명은 자본을 무한 증식시켜 럭셔리 시장의 성장에 일조했다. 벨 에포크(belle poque) 시대의 개막으로 여가를 즐기는 이들이 늘 어나면서 루이 비통, 에르메스, 프라다 같은 가족 기업이 여행용품을 중심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차 츰 브랜드의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 기술의 발달은 새로운 종류의 럭셔리도 탄생시켰다. 롤스로이스, BMW 같은 회사들은 항공기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고 자동차는 도로의 발 달과 더불어 20세기형 황금 마차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특히 급진적 혁명을 비껴간 영국 정세 덕분에 롤스로이스는 ‘왕족이 타는 차’라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자동차 산업으로 특 성화된 토리노 지역을 중심으로 페라리 같은 명마가 탄생했다. 한편 2차 세계대전 전후로 패션계에서 는 천재 디자이너들의 등장이 눈길을 끌었다. 전혀 다른 성격의 샤넬과 디올은 각자의 방식으로 럭셔 리 패션 시장을 견인했다. 세계대전 이후 나타난 여권 신장과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의 대두는 명품 시 장의 가속화에 불을 붙였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신생 브랜드임에도 폭발적인 확 장력으로 단숨에 럭셔리 반열에 그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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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의 개막: 럭셔리 브랜드를 구원한 예술 1990년대에 본격화된 글로벌 시대의 개막은 명품 브랜드들에 전환점이 됐다. 무엇보다 시장의 확 장이 명품 브랜드의 재정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 구찌, 살바토레 페라가모 같은 가족 기업이 글로 벌 브랜드로 성장했고 일본을 필두로 한 아시아 시장의 성장은 프라다를 명품의 대명사로 만들었 다(프라다는 한때 전 세계 40개 매장 중 20개를 일본에서 운영했을 정도). 일본이 경제 침체에 빠진 후에도 아시아의 럭셔리 시장 성장률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시대의 개 막은 예상치 못했던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었다. 대중화와 세계화가 럭셔리 브랜드를 통속적으 로 변질시키기 시작한 것. 이런 현상은 경제력은 충분하지만 서구식 럭셔리 문화가 온전히 뿌리 내 2

리지 않은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주로 발생했다. 럭셔리를 단순히 ‘비싼 제품’으로만 이해하는 이들 이 늘면서 슈거 대디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사실 럭셔리는 필연적으로 패러독스를 내재하고 있다. 양적 성장은 브랜드의 진화에 필수 불가결 한 요소이지만 다다익선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는 대량생산품과 달리 럭셔리는 희소성을 잃는 즉시 가치도 함께 상실해버린다. 페라리가 1년 생산량이 6000대가 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한다거나 포 르쉐의 CEO가 언젠가 “같은 거리에서 두 대의 포르쉐를 보게 되면 걱정이 앞선다”라고 말한 배경에 는 바로 이런 역설적 상황이 존재한다. 결국 명품 브랜드는 이런 상황에서 대중과의 거리를 적절히 재창조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됐으며 이때 구원 투수로 등장한 것이 바로 아트 마케팅이었다. 초기 아트 마케팅은 예술의 이미지를 제품에 차용하는 정도였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지속되고 있 는 BMW 아트 카 프로젝트나 이브생로랑의 몬드리안 룩이 대표적인 예. 메세나 활동 차원에서도 아트 마케팅이 이뤄졌다. 까르띠에를 필두로 루이 비통, 에르메스, 프라다 등이 문화 재단을 세우 고 예술의 후견인을 자청하고 나섰다. 그렇다고 예술을 브랜드의 도구로 이용하는 데에만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예술의 상업화라는 논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과거 앤디 워홀부터 오늘날의 제프 쿤스까지 아티스트들은 적극적으로 브랜드와 협업을 전개한다. 결국 럭셔리와 예술 간에 성 립된 모종의 관계는 윈-윈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강화되는 예술과 럭셔리의 결속력 21세기에 들어 명품 브랜드의 예술 전략은 더욱 정교해지고 입체화되고 있다. ‘마케팅’이라는 용어 가 협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럭셔리 브랜드와 예술 간의 결속력은 날로 강화되는 추세다. 전문가들 은 대량생산 시장의 아트 마케팅 전략이 이런 양상을 부추겼다고 이야기한다. 즉 대량생산을 주로 하는 기업들이 프리미엄 라인을 론칭하고 이들 제품의 격을 높이기 위해 아트 마케팅을 차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상황 가운데 럭셔리 브랜드는 다시 한 번 차별화할 필요가 있었고 창조적 DNA 를 공유한 예술과 한몸이 되는 방식으로 출구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건축가와 디 자이너의 합세는 이런 흐름을 강화시켰다. 다른 한편에선 럭셔리의 본질과 속성을 되짚어보고 럭 셔리의 미래를 가늠해보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런던 빅토리아 & 앨버트 뮤지엄(V&A 뮤지엄) 의 전시 <What Is Luxury>가 바로 그것. 4월 25일부터 9월 27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에서는 영국 에서 활동 중인 홍콩 아티스트 노라 포크(Nora Fok)의 ‘버블 바스 목걸이’, 덴마크의 세라믹 디자 이너 스테펜 담(Stefffen Dam)의 ‘해파리 인스톨레이션’, 네덜란드 디자이너 요리스 라르만(Joris Laarman)의 ‘본 체어’, 공예가 정해조의 ‘오색광율 0813’ 등이 선을 보인다. 혁신적 소재와 디자인, 장인 정신이 어우러진 이 전시의 메시지는 비교적 분명하다. 태고의 럭셔리가 예술과 자웅동체를 이 뤘듯 21세기의 럭셔리 역시 예술과 한몸을 이룬다는 것. 이런 면에서 바라본다면 럭셔리 브랜드들 이 왜 그토록 예술과 하나가 되길 갈구하는지 설명이 된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예술과 럭셔리가 동 일시되던 고대(古代) 사회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꿈꾼다. 지하 깊은 곳에서 영원한 삶을 약속하며 찬란한 빛을 내뿜던 부장품을 향해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명품 브랜드들은 오늘도 예술을 힘껏 끌 어 안는다. 글: 최명환 기자, 참고 자료: <럭셔리 비즈니스 전략>(장 노엘 카페레ㆍ뱅상 바스티앵 지음, 손주연 옮김, 미래의 창), <루이비 통의 법칙>(나가사와 신야 지음, 이민영 옮김, 행간) <샤넬 전략>(스기모토 가나 지음, 나가사와 신야 편저, 이수미 옮김, 랜덤하우스), 도움말: 다니엘 메이란 LBI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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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아이덴티티와 홍보물은 디자이너의 든든한 백이다

디자이너 고유의 특색을 더욱 적확하게 보여주는 아이덴티티와 디자인 스토리를 담고 있는 홍보물은 화려한 스펙 못지 않게 이목을 집중시킨다. 출생증명서와 같은 아이덴티티는 그것이 지니는 메시지를 분명히 해야 하며 홍보 제품은 기발할수록 좋지만 완성도 있게, 실용적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사진가 저스틴 폴센(Justin Poulsen)의 엄지손가락 우편물을 받아보았을 당사자의 충격적인 표정이 궁금해지는 홍보물이다. 실제 엄지 모형을 본뜬 USB 포트와 엄지 손가락이 잘린 손이 인쇄된 엽서는 적어도 호기심을 끄는 데 실패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손가락의 주인공 홈페이지에서는 제작 과정 영상까지 확인할 수 있다. www.justinpoulsen.com

클라이언트의 안부를 묻는 앙드레 브리츠(Andre Britz)의 엽서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컨버스, 보다폰, 몽블랑 등의 회사와 그래픽, 웹, 인터랙티브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한 디자이너가 홍보용으로 제작한 엽서다. 과거에 진행한 설치 프로젝트를 자신을 대변하는 홍보물 ‘하이 이츠 미(Hi, it’s me)’ 엽서로 재해석해 예술, 문화, 음악 산업 계통의 클라이언트 다수에게 보냈다. 현재 앙드레 브리츠는 그 답장을 기다리는 중이다. andrebritz.com

코우너스(Corners)의 리소 컬러 차트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자주 찾는 인쇄소인 동시에 그래픽 스튜디오인 코우너스는 리소그래피 특유의 색감을 보여주는 홍보 엽서를 제작해 스튜디오이자 인쇄소로서의 강점을 동시에 부각시켰다. 이들은 종이 견본집, 인쇄 가이드북, 벽 달력 등도 리소 인쇄로 제작한 바 있다. www.corn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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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적인 디자인 스튜디오의 가드너스 카드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 근처에서 게스트하우스를 겸하는 그래픽 스튜디오 ‘김가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내는 카드 제작물이다. 55장의 플레잉 카드에는 조경 가위 같은 농기구나 달랑무 등의 농작물이 카드 성격에 맞게 그려져 있다. 식물을 좋아하며 일러스트레이터와의 협업을 즐기는 디자인 스튜디오임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www.kimgarden.kr

팔켄베르흐 & 얀선(Valkenberg & Janssen)의 포스트 에디션 네덜란드의 그래픽 디자인 듀오인 이들은 클라이언트에게 프레젠테이션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마치 독백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그래서 만들게 된 것이 바로 이 포스터다. 자신들이 현재 진행하는 작업의 대략적인 소개와 팔켄베르흐 & 얀선의 이름에 관한 흥미로운 설문 조사(두 사람 중 누구의 이름을 먼저 부르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지)까지 소소한 재미를 담았다. www.valkenbergjanssen.nl

세이 왓 스튜디오(Say What Studio)가 하고 싶은 말 편집 디자인과 브랜딩, 웹 디자인을 주요 업무로 하는 파리의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다. 명함, 스탬프, 스티커, 감사 노트와 카드 그리고 실크 프린트된 컵에 특유의 감성을 담았다. 매일의 일상을 사진으로 찍어 독립 잡지도 출판하는 이들의 섬세함과 감각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제작물이다. saywhat-studio.com

무엇보다 깔끔한 엠파티아(Empatia)의 브랜딩 투명한 유리잔처럼 말끔한 이 자체 브랜딩은 아르헨티나에 기반을 둔 스튜디오 엠파티아의 것이다.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흑과 백, 산세리프 서체만으로 디자인한 아이덴티티는 노트, 서류 폴더, 숄더백에 일관되게 적용했다.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담아낼 빈 그릇을 자처하지만 도리어 디자인 스튜디오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로 부각되었다. www.helloempat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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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량 도구에 몰두한 에이커(Acre)의 스테이셔너리 세트 제도용 삼각자와 컴퍼스가 브랜딩 스테이셔너리 세트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름부터 야드 단위를 뜻하는 에이커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스튜디오로 아날로그적 주문 제작형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추구한다. 적어도 수치가 틀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 www.acre.sg

소목장 세미가 꾸리는 1인 가구 공방의 아이덴티티 한자와 한글, 영어를 섞어 로고타이프를 표현한 소목장 세미의 아이덴티티는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앞으로’의 이도진과 햇빛 스튜디오의 박철희가 디자인했다. 가구 스케치를 할 수 있는 주문지와 화동 문진 등에 다양한 방식으로 로고를 적용했다. www.cargocollective.com/ smallstudiosemi

시작부터 남다른 스튜디오 플랏(Plat)의 선물 상자 2014년 1월에 설립한 그래픽 스튜디오 플랏의 오픈을 기념하기 위한 선물 상자다. 성냥과 엽서 그리고 코스터가 들어 있는 이 선물 상자는 색감을 잘 다루는 스튜디오의 성향을 잘 담아냈으며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선물 상자 자체가 신생 스튜디오의 실력을 검증하는 포트폴리오로 남았다. www.studiopl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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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애슝(Aeshoong)의 맛있는 달력 국내외를 불문하고 엽서에 자기 그림을 그려 보내는 것은 일러스트레이터의 보편적인 홍보 전략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애슝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봄에는 피크닉 도시락, 여름에는 시원한 과일 차 등 계절이 연상되는 음식을 그린 달력을 제작했다. 그림책이나 만화책을 통해 음식 이야기를 그린 지난 작업과도 잘 어울린다. www.aeshoong.com

아틀리에 아밴트 포스트(Atelier Avant Post)의 출발을 알린 홍보물 파리에 위치한 아트 디렉션 디자인 스튜디오가 새롭게 문을 열며 제작한 홍보 엽서와 포스터다. 달리기 레이스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과 선수들의 모습을 담았는데 작은 금 귀걸이랄지 몸에 두른 금빛 담요 등을 통해 각 선수들에게 상징적으로 금메달의 요소를 부여했다. 금빛 봉투에 넣어 200여 명에게 보냄으로써 스튜디오의 성공적인 첫 출발 소식을 알렸다. www.avantpost.fr

인포그래픽을 사용한 슬로워크(Slowalk)의 애뉴얼 리포트 디자인 전문 회사가 연간 보고서를 자체적으로 제작한 결과물이다.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에 전문성을 가진 회사임을 보여주며, 내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낡은 것의 힘을 보여주는 포스트 오피스(Post Office)의 아이덴티티

클라이언트에게 믿음을

전통 방식의 수작업을 추구하는 미국 포틀랜드의 종합 디자인 스튜디오의 아이덴티티 작업이다.

주는 점 또한 장점이다.

조각칼로 스탬프를 만들어 로고타이프를 표현했다. 텍스처와 소재의 느낌을 살리고 일부러 불규칙하게

www.slowalk.co.kr

찍어 수작업의 느낌을 잘 표현했다. studio-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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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전통 미디어와 첨단 기술 구별 말고 문제를 해결하라

2015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어워드의 위상은 올림픽, 네트워킹의 긴밀도는 다보스 포럼, 배움의 기회로는 하버드처럼.” 초대 CEO 로저 해추얼(Roger Hatchuel)이 이렇게 그리던 그 행사가 올해로 62회를 맞았다. 지난 6월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15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이하 칸 라이언즈)에는 90여 개국 1만 3500여 명의 광고ㆍ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참석했다. 디지털 기술을 빼고 논할 수 없는 크리에이티브 환경을 고스란히 반영한 3만 70000여 점의 출품작은 총 17개 카테고리로 나뉘어 실력을 뽐냈다. 2013년 신설한 이노베이션 부문이 ‘라이언즈 이노베이션’이라는 이름의 독립된 행사로 진행된 점, 업계의 양성 평등을 기치로 글래스 라이언즈 부문을 신설한 점 등이 주목할 만하다. 우리나라는 제일기획의 삼성전자 광고 ‘룩앳미(Look at Me)’와 이노션의 현대자동차 광고 ‘우주로 보내는 메시지’가 각각 사이버 부문 금상, 광고 필름 크래프트 부문 동상 등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1만 4000여 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자가 몰린 이번 칸 라이언즈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글: 김은아 기자, 자료 제공: 칸 라이언즈(www.canneslions.com)

COLONDON 인쇄 쇼트리스트 광고주 저먼 윙스(German Wings) 광고 회사 그레이(Grey), 뒈셀도르프

‘쾰른(Cologne)’과 ‘런던(London)’ 두 단어를 조합한 제목의 인쇄 광고. 독일 저가 항공 저먼 윙스가 쾰른에서 런던 구간을 운행한다는 메시지를 항공사 아이덴티티 컬러와 두 도시의 랜드스케이프를 나타낸 그래픽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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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미디어와 첨단 기술 구별 말고 문제를 해결하라

2015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어워드의 위상은 올림픽, 네트워킹의 긴밀도는 다보스 포럼, 배움의 기회로는 하버드처럼.” 초대 CEO 로저 해추얼(Roger Hatchuel)이 이렇게 그리던 그 행사가 올해로 62회를 맞았다. 지난 6월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15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이하 칸 라이언즈)에는 90여 개국 1만 3500여 명의 광고ㆍ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참석했다. 디지털 기술을 빼고 논할 수 없는 크리에이티브 환경을 고스란히 반영한 3만 70000여 점의 출품작은 총 17개 카테고리로 나뉘어 실력을 뽐냈다. 2013년 신설한 이노베이션 부문이 ‘라이언즈 이노베이션’이라는 이름의 독립된 행사로 진행된 점, 업계의 양성 평등을 기치로 글래스 라이언즈 부문을 신설한 점 등이 주목할 만하다. 우리나라는 제일기획의 삼성전자 광고 ‘룩앳미(Look at Me)’와 이노션의 현대자동차 광고 ‘우주로 보내는 메시지’가 각각 사이버 부문 금상, 광고 필름 크래프트 부문 동상 등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1만 4000여 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자가 몰린 이번 칸 라이언즈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글: 김은아 기자, 자료 제공: 칸 라이언즈(www.canneslio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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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디자인>은 매달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의 디자인, 브랜드 스토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는 오픈 스튜디오를 진행합니다. 8월 오픈 스튜디오로 선정한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IT 기업이자 자체 폰트 개발, 브랜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디자인 경영으로도 주목받는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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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일)까지 신청 이유를 보내주시면 20명을 선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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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디자이너로서의 역량 평가를 받고 싶은 자 (대학원생 포함) •셀프 브랜딩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 싶은 자 •상용화를 앞 둔 디자인으로 바이어를 만나고 싶은 자 •대학교 재학생 대상 (교수추천 필수)

100만원(부산+서울) •공모 접수는 무료 •최종 선정자만 참가비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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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디자이너로서 공식 데뷔를 꿈꾸는 자

* 선정기준_ [1차 서류심사] 디자인 컨셉, 글로벌 상품성, 전시 기획력 [2차 면접심사] 프레젠테이션 구성 및 발표력 * 선발비율_ 제품, 가구 40% 공예, 패션 30% 그래픽, 영상 25% 뉴미디어 외 5% ※ 접수상황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음 * 제출서류_ 이력서, 포트폴리오, 공간기획서 ※ 상세정보는 홈페이지 내 모집요강 필독 www.designfestival.co.kr * 진행일정_ 서류공모마감 8.31(월)까지 ▶ 1차 선정자 발표 9.8(화) ▶ 2차 PT심사 9.15(화) ▶ 최종 선정자 발표 9.22(화)

주최

주관 미디어 후원

부산디자인페스티벌 공동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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