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ONCE UPON A TIME 148
전래 동화와 고전 소설 속에는 주인공의 내면적 갈등을 통한 성숙을 비롯해 다양한 심리가 숨어 있다.
<콩쥐팥쥐>, <춘향전>,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 우리에게 익숙한 7편의 전래 동화와
고전 소설 속에서 찾은 새로운 패션 스타일과 색다른 해석.
SEASON OF PASTEL 184
다시 돌아온 파스텔의 계절을 맞이해 다양한 브랜드에서 새로운 메이크업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6개 브랜드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제안하는 7가지 파스텔 룩을 공개한다.
오렌지 립부터 퍼플 아이, 핑크 치크까지. 아름다운 화보 뒤쪽에는
간략한 메이크업 팁과 스프링 룩의 핵심 제품도 수록했으니, 끝까지 놓치지 마시길!
한중일 신新수묵 열전, 네오 수묵 224
농담에 따라 수백 가지 빛을 내는 신비의 재료, 먹. 7세기부터 이어진 동아시아 미술의
고유 재료 먹이 젊은 아티스트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스타일과 스케일로 승부하는 모던 수묵.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젊은’ 수묵만을 모았다.
반클리프 아펠 플라잉 버터플라이 비트윈 더 핑거 링 1906년 두 보석 가문의 자제인 알프레드 반 클리프와 에스텔 아펠의 전설적인 러브 스토리와 함께 탄생한 프랑스 하이 주얼리 & 워치 메종 반클리프 아펠. 행복과 자유의 상징인 나비 모티프가 포인트인 ‘플라잉 버터플라이 비트윈 더 핑거’ 링. 원석을 지지하는 프롱prong이 보이지 않는 독자적인 주얼리 메이킹 기술인 미스터리 세팅™ 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생동감 넘치는 나비의 모습을 표현했다.
148 ONCE UPON A TIME
It is a nice experience to find that we are growing up emotionally by realizing that we can understand inner conflicts of heroes and heroines appearing in classic tales, including fairy tales, that we read. Please take pleasure in finding new fashion styles and creative interpretations in classic tales we grew up with.
184
306 184 SEASON OF PASTEL
Spring is a season of pastel colors. Here are seven pastel looks(e.g. orange lip, purple eyes, pink cheeks) suggested by senior makeup artists of the countryâ&#x20AC;&#x2122;s six leading cosmetics brands, PLUS nice-looking photos and useful makeup tips.
224 INK PAINTING OF ASIA
Indian ink, which has been used only in Koreans, Chinese, and Japanese artists in their paintings is going through a change by a young generation of artists. This month we introduce a collection of ink paintings made by the youngest generation of artists of the three countries.
224
162
FASHION ICON
076 LOVELY PINK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달콤한 핑크색의 활약
GEOMETRIC CHIC HIGH-END SNEAKERS ALL-ROUND PEARL FRAGRANT JEWELRY POWER OF PRINT
반듯하고 정교한 기하학무늬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한 스포티 스니커즈
다채로운 스타일에 두루 잘 어울리는 진주
따뜻한 봄기운을 더해줄 꽃을 영감으로 완성한 주얼 피스들
옷차림에 힘을 더하는 프린트 셔츠
FASHION SCOPE
089 Coming Soon spring
유행 최전선에서 발견한 봄과 여름의 패션 키워드 6
MEN IN SEOUL ART OF SHOE LACING 루이비통에찾아온봄 REALWAY 128 THE LOOK OF LOVE FASHION NEWS 130
유명 패션 & 워치 브랜드 관계자가 본 서울 남성 개성 넘치는 신발끈 묶는 법
2015 S/S 컬렉션 프레젠테이션 참관기 셀러브러티가 제안하는 세련된 커플 룩 2월의 주얼리・워치・패션 브랜드의 신제품과 이벤트 소식
168 156 BIG Warm heart 포근하고부드러운오버사이즈룩의매력 JEWELRY 162 VALENTINE GIFT 밸런타인데이의고백을위한주얼리선물컬렉션 FOCUS ON 168 KNIT PARADISE 겨우내겉옷에숨겨졌던니트의본격적인활약 HIGH JEWELRY 174 LOVE & JEWELRY 봄을준비하며새롭게선보이는반클리프아펠의하이주얼리컬렉션
coordination
200
096
BEAUTY ICON
084 LIGHT CREAM
마무리가 산뜻한 크림 9
MAKEUP BASE BEAUTY SCOPE 096 촬영장 필수 준비물 MADE BY HAIR DESIGNER HEALING COSMETIC BRAND NEW SHOP beauty news 132
메이크업의 품격을 좌우하는 메이크업 베이스
메이크업・헤어 스태프가 꼽은 촬영장 베스트 아이템
헤어 디자이너가 만든 브랜드 7
상처받은 피부를 건강하게 되돌리는 화장품 새롭게 오픈한 감각적인 뷰티 센터 9
스킨케어・메이크업・헤어 & 보디・향수 신제품과 브랜드 소식들
196
BEAUT Y Q&A
196 탄탄한 메이크업 기초 공사
ITEM FOCUS
200 MULTIFUL OIL BALM
COSMETIC
베이스 메이크업에 대한 10문 10답
건조한 피부의 마지막 종착지, 오일 밤
202 K-BEAUTY
해외 뷰티 마니아가 사용하는 한국 화장품은?
SMART CHOICE
210 all about no.1 cream
키엘 ‘울트라 페이셜 크림’의 탄생 스토리
T HE HIS TORY OF WHOO
212 당신은 특별한 왕후입니다
인천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 총괄교감 쉘리 루크 윌리를 만났다
BEAUTY ISSUE
218 적송의 기운으로 아름다움을 완성하다
설화수 진설 라인의 핵심 제품, ‘진설아이크림’의 강력한 효능
242
LIVING ICON
086 perfect present
설 선물로 훌륭한 주류
AIR FRESHENER LIVING SC OPE 104 RICOTTA CHEESE 성수동시즌2 MOTOR GALLERY new projector 7 PLACE 120 LIKE HOME DINING LIVING NEWS 136
차 안에 산뜻한 분위기를 더할 차량용 방향제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리코타 치즈의 매력 새롭게 달라진 성수동의 대표 공간 자동차 브랜드의 갤러리 4곳
프로젝터 하나면 우리 집도 영화관 좋은 재료와 깔끔한 조리법을 자랑하는 ‘집밥’ 레스토랑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리빙·카·트래블 뉴스
236
VARIOUS CHECK PATTERN DECO 벽지와 카펫, 의자, 그릇, 베딩까지 지금 주목할 체크 아이템
242
CHARCUTERIE TABLE GOURMET 육류를 오래 보관해두고 먹기 위해 고안한 육가공품, 샤퀴테리의 매력
248
THE ULTIMATE COFFEE MACHINE COFFEE 카페 4곳에서 만난 최고의 커피 머신
252
ARTFUL TRAY TOOL 나무, 도자기, 금속, 가죽 4가지 재질로 만든 예술 작품 같은 트레이 31점
260
ENJOY FASHIONABLE FOOD POIN T OF VIEW 패션과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패션 브랜드의 카페 & 레스토랑
252
236
118
026 새로 쓰는 후원의 예술사 L LIS T 028 폴라로이드로 음악을 찍는 사진가 안웅철 LUXURY IS 058 spring COLOR 올해의 유행색 Edi to
DOUBLE FACE WATCH MONASTERY BEAUTY SILVER SPOON LUXURY EYE 068 CULTURE SCOPE 112 BOUTIQUE RESIDENCE CRAFTED KNIT OBJECT 2015럭셔리재테크키워드5 LUXURY HOTEL IN CHINA
두 얼굴을 지닌 시계
수도사의 전통 레서피로 탄생한 화장품
부와 명예를 상징하는 실버 스푼
<럭셔리>가 전하는 2월의 패션・뷰티・리빙・컬처 이슈
가구와 조명, 소품까지 신경 쓴 서울의 대표 숙소 3 세계적 디자인 페스티벌과 공예 박람회가 사랑한 니트 공예! VIP 전문 재무설계가 3인이 진단한 2015년 세계 금융시장
중국에 새로 생긴 최고의 ‘네이처 호텔’
114
122
영원의 기억이 되는 최고의 우주 쇼 EXCLUSIVE 천문학자 류태형・천체 사진가 권오철
126
지름 2cm 단추 속 우주를 세공하다 PORTRAIT OF MAS TER 미크MIK 수공예 단추 제작자 임동욱
DESIGN IS POWER
230 브런치와 디저트를 ‘디자인’하다
GETAWAY
256 ‘여행 고수’가 꼽은 Hidden Destination 20
230
독창적 감각으로 미식 트렌드를 선도하는 드림팀 3 일생 최고의 경험을 선사한 미지의 땅을 꼽았다
I N SP I R AT I O N
춘향이가 변 사또의 수청을 받아들였다면 어땠을까? 콩쥐보다 팥쥐가 더 예뻤다면 원님과 결혼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날개옷을 빼앗긴 선녀는 결혼 생활이 행복했을까?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 동화와 고전 소설이 새로운 옷을 입고 색다른 해석으로 펼쳐진다. Editor SHIM JEEJUNG photographer LEE GUNHO
춘향전 <춘향전>은 여주인공의 진심을 찾는 심리 추리극이다. 성춘향의 절개가 정말 이 도령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신분 상승을 위해 남자를 이용한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이몽룡 역시 춘향이의 진실된 마음을 알기 위해 일부러 거지꼴로 나타났던 것이고, 기다림이 부질없어진 것을 알면서도 춘향이가 절개를 지키자 이 둘의 사랑은 비로소 빛날 수 있었다. 사자 얼굴을 형상화한 목걸이. 피버리쉬. 소매 끝에 배색으로 포인트를 준 분홍빛 저고리와 버선 모두 한복 린. 자잘한 꽃무늬를 빼곡히 채운 치마. 차이 김영진. 동양적 감성의 페이즐리 패턴을 프린트한 바지. 에트로. 비늘을 연상시키는 시퀸 장식의 하이힐. 세르지오 로시 by 엘본더스타일. 왼손 손가락에 낀 꽃잎 모양의 청색 반지. 토스. 자개 장식의 은가락지. 나스첸카. 오른손 손가락에 낀 암녹색의 비취석 반지. 민휘아트주얼리.
견우직녀 오작교에서 1년에 한 번 만나는 견우와 직녀의 사랑은 애틋하고 영원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장거리 연애의 경우 관계의 안정성이 부족하고, 남자가 우울증이나 긴장감을 자주 느끼는 성격이라면 연애가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크다. 모쪼록 함께 마주 보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사랑이 견고해진다. 넓은 폭의 소매에 파스텔 톤의 미색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활옷과 망사 소재로 재해석한 한복 치마와 버선 모두 차이 김영진. 그 위에 겹쳐 입은 깃털 장식 분홍빛 롱스커트. 맥앤로건. 옅은 살굿빛 퍼 베스트. 사바티에. 꽃잎 모양의 자개 목걸이. 토스. 은색 플랫폼 샌들. 구찌.
장화홍련 장화와 홍련처럼 어린 시절 지속적인 학대를 당하면 바람직한 애착 관계를 형성하기가 힘들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도 어렵고 극심한 불안이나 우울증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두 자매는 서로에게 유일한 친구가 될 수밖에 없지만, 그것은 그리 건강한 관계라 볼 수 없다. 언니가 저수지에 빠져 죽은 후, 동생이 따라 죽는 것만 봐도 서로가 일심동체를 느끼는 병리적 관계라 할 수 있다. 왼쪽 모델이 입은 파란색 꽃무늬 저고리와 초록색 배자, 꽃무늬 치마에 샤를 덧댄 스커트 모두 차이 김영진. 어깨에 두른 민트색 스웨터. 데렉 램 by 쿤. 꽃 모양 프레임 선글라스. 프린 by 옵티컬 W. 금색 선글라스 줄. 킴바 by 옵티컬 W. 하늘색 미니백. 토즈. 레드 컬러의 스트랩 미니백. 델보. 손에 쥔 스웨이드 소재의 토트백. 미우 미우. 왼쪽 손가락에 낀 호박석 반지와 알록달록한 반지. 민휘아트주얼리. 오른쪽 손가락에 끼고 있는 노란색 스톤 링. 사만타윌스 by 옵티컬 W. 약지에 낀 컬러 스톤 링. 수엘. 오른쪽 모델이 입고 있는 노란 바탕의 붉은 꽃무늬 저고리와 연두색 치마 모두 차이 김영진. 어깨에 두른 여우털 장식. 엘페. 컬러 프레임이 돋보이는 선글라스. 프린 by 옵티컬 W. 선글라스 줄. 킴바 by 옵티컬 W. 개나리색 술 노리개와 비취색 브로치 모두 민휘아트주얼리. 클러치로도 활용 가능한 빨간색 체인 백. 불가리. 왼손 손가락에 낀 파란색 반지. 사만타윌스 by 옵티컬 W. 꽃잎 모양의 빨간색 반지와 오른손의 흰색 반지 모두 토스.
선녀와 나무꾼 노루를 살려준 대가로 선녀의 날개옷을 훔쳐 장가를 들게 된 이야기는 나무꾼의 입장에서는 착한 일을 한 일종의 보상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선녀 입장에서 보면 목욕을 하러 왔다가 원치 않게 지상에서 살게 된 억울한 상황이다. 숨겨두었던 날개옷을 주자마자 승천하는 모습은 누구의 아내, 누구의 며느리가 아닌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길 원하는 여성의 마음을 대변한다. 흰색 날개옷과 버선 모두 담연 화. 살구색 튜브 톱 드레스. 펜디. 목에 두른 퍼 스톨. 로레나 안토니아찌. 보석으로 테두리를 장식한 흰색 구두. 마놀로 블라닉.
콩쥐팥쥐 원님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꽃신을 쥐고 그토록 콩쥐를 찾아 헤맸을까? 그건 바로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게 하는 강력한 요인 중 하나가 신체적 매력에 있기 때문이다. 즉, 콩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무척이나 예뻤을 것이다. 두꺼비와 선녀가 기꺼이 콩쥐에게 도움을 준 것도 어쩌면 예쁜 여자는 주변에서 질투를 많이 받는 동시에 호의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 은은한 꽃무늬를 수놓은 저고리. 차이 김영진. 옅분홍빛 감색의 리넨 치마와 버선. 한복 린. 큰 꽃무늬에 비즈를 장식해 화려함을 더한 플랫폼 힐. 스티브매든.
해와 달이된오누이 오누이는 어머니로 가장한 호랑이를 따돌리고 우물가 나무 위로 도망친다. 이 모습을 들키자 오빠는 호랑이에게는 참기름을 바르라고 하고, 동생에게는 도끼로 찍으며 올라오라고 한다. 이는 자녀가 부모를 대할 때 적당히 부드럽게 넘기기도 하고, 결정적 순간에는 정서적으로 독립을 이루어야 함을 뜻한다. 마지막에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은 자녀가 부모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에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독립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왼쪽 모델이 입은 짙은 자줏빛 남성용 저고리. 한복 린. 꽃과 잎을 프린트한 와이드 팬츠. 구찌. 귀를 덮는 퍼 모자. 노비스. 오른쪽 모델이 입은 빨간색 저고리. 한복 린. 동양적 꽃무늬가 돋보이는 원피스. DVF.
심청전 눈 먼 아버지를 위해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을 판 심청이의 행동은 심리학에서 ‘부모화’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자녀가 가족 내에서 부모나 배우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심청이처럼 한 부모 아래에서 자란 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부모 역할을 하는 자녀는 자신의 나이에 걸맞지 않게 지나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캐릭터는 자신은 돌보지 않고 다른 가족을 보살피는 데 강박적으로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연노랑, 연분홍, 연하늘 등의 색상을 층층이 쌓은 주름치마와 버선 모두 한복 린. 검은색 꽃무늬 블라우스. 토리 버치. 분홍과 주황색으로 배색을 한 주름치마와 속곳 모두 차이 김영진. 십자가에 보석을 장식한 화려한 목걸이. 피버리쉬. 오른손 손가락에 낀 반지. 수엘. 왼손 손가락에 낀 녹색 비취석 반지와 호박석 반지 모두 민휘아트주얼리. 태슬 장식이 돋보이는 플랫폼 샌들. 멜리사. 글 류혜인(심리학 칼럼니스트) | 헤어 김귀애 | 메이크업 이숙경 세트 스타일링 심필영(스타일 내음) | 모델 이현이, 백지원 제품 협조 구찌(1577-1921), 나스첸카(070-4177-4844), 노비스(6905-3695), 담연 화(546-6464), 델보(3449-5916), 로레나 안토니아찌(3449-5963), 마놀로 블라닉(3438-6168), 맥앤로건(3443-7911), 멜리사(070-7706-4322), 미우 미우(3218-5331), 민휘아트주얼리(544-2313), 불가리(2056-0172), 옵티컬 W(847-4651), 사바티에(3479-1866), 수엘(310-1268), 스티브매든(322-5834), 에트로(511-2573), 엘본더스타일(3449-5924), 엘페(850-8411), 차이 김영진(333-6692), 쿤(548-4504), 토리 버치(515-4080), 토스(552-7583), 토즈(3448-8233), 펜디(514-0652), 피버리쉬(790-3041), 한복 린(517-6830), DVF(3442-7114)
SE A S O N B E AU T Y
Season of
Pastel 다시 돌아온 파스텔 시즌을 맞아 많은 뷰티 브랜드에서 다양한 메이크업 컬렉션을 선보이며 화사한 봄을 예고한다. 여기 대표적인 6개 브랜드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제안하는, 꽃처럼 아름다운 파스텔 메이크업의 향연이 펼쳐진다. Editor LEE SUNGJIn photographer AN JISUP
Pink+Purple Dior “변치 않는 트렌드인 핑크와 옅은 퍼플 컬러로 꿈꾸는 듯한 봄 소녀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포인트는 핑크와 레드가 조화를 이룬 입술이에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파스텔 룩을 또렷하게 정돈하고 모던한 느낌을 더하죠.”_ 디올 내셔널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성연 핑크 재킷은 디올.
Green+Yellow+Coral Dior “흔히 쓰이지는 않지만, 신비로운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더없이 좋은 컬러를 선택했습니다. 그린과 옐로죠. 두 컬러를 그러데이션한 아이 메이크업에, 코럴과 레드 립을 매치했습니다. 사랑스러운 기운을 더하는 블러셔도 잊지 않았어요.” _ 디올 내셔널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성연 메이크업에 쓰인 제품은 모두 디올. 프린팅 드레스도 디올.
Mint+Pink Lancôme “은은한 핑크와 화사한 민트로 세련된 눈매를 완성하고, 자연스럽게 물든 듯한 핑크 블러셔와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것 같은 입술로 꿈꾸는 소녀의 이미지를 완성했어요. 또렷한 민트 네일이 포인트가 됩니다.” _ 랑콤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최희선 차장 메이크업에 쓰인 제품은 모두 랑콤. 민트 레이스 드레스는 케이수 by 김연주.
Lavender+Pink Guerlain “신비로운 천사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시선을 집중시키는 하나의 포인트를 주는 대신, 파스텔에 물든 듯 부드럽게 그러데이션하는 방식을 택했죠. 얼굴 전체에 은은한 반짝임을 더한 것은 물론이고요.” _ 겔랑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명준 메이크업에 쓰인 제품은 모두 겔랑. 핑크 원피스는 지고트.
Pink+Orange Make Up For Ever “부드러운 꽃잎처럼 아름답게 피어난 얼굴을 완성했습니다. 은은한 그러데이션으로 더욱 깊어 보이는 눈매와, 3가지 컬러를 섞어 도톰하게 표현한 입술이 포인트예요. 거기에 마스카라를 여러 번 덧발라 속눈썹을 풍부하게 연출해 여성스러운 느낌을 더했지요.” _ 메이크업 포에버 교육부 이선희 대리 메이크업에 쓰인 제품은 모두 메이크업 포에버. 그린 원피스는 미쏘니.
Blue+Pink+Purple Shu Uemura “흔히 은은하고 부드럽다고 생각하는 파스텔 컬러로, 불꽃놀이처럼 화려한 메이크업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메탈릭한 질감과 다채로운 컬러의 아이라이너를 사용해 축제를 연상시키는 아이 메이크업으로 힘을 줬죠.” _ 슈에무라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성애 메이크업에 쓰인 제품은 모두 슈에무라. 옐로 튜브 톱 드레스는 이상봉.
Coral Sisley “메인 컬러인 코럴에 살짝 핑크를 더했습니다. 은근한 컬러로 그러데이션한 얼굴은 강하고 또렷한 메이크업 못지않게 시선을 사로잡지요. 컬러로 채운 면적이 넓어 과한 듯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_ 시슬리 프로모션팀 윤지희 팀장 메이크업에 쓰인 제품은 모두 시슬리. 핫핑크 브이넥 원피스는 마쥬.
KEY ITEM Look 2
Look 3
#001의 화이트 컬러를 눈 두덩 전체에 바른다.‘5 꿀뢰르
빛나는 피부로 만든 뒤 ‘뗑 미라클 파운데이션’ #P-02로
킹덤 오브 컬러’ #466 하우스 오브 그린의 그린 컬러를
가볍게 덮고 ‘뿌드르 마죄르 팩트’로 마무리한다.
바깥쪽에, ‘디올쇼 모노’ #616 시퀸즈와 2014 서머 리미티드 아이템으로 나왔던 #547 잇-옐로우를 눈꺼풀 중앙에 바르고
CHEEK ‘블러쉬 쉽띨’ #022 로즈 발레린으로 혈색을 준다. EYE ‘마이 프렌치 팔레트’의 펄 없는 라이트 핑크 컬러를
경계선이 없도록 그러데이션해 음영을 준다.‘디올 어딕트
눈 주변에 옅게 바른다. 눈 앞쪽에는 민트 컬러를,눈꼬리와
잇-래쉬’ #092 블랙 컬러로 속눈썹을 꼼꼼하게 채운다.
눈 밑은 다크 핑크 컬러로 채워 마무리한다. ‘그랑디오즈
EYE ‘5 꿀뢰르 킹덤 오브 컬러 팔레트 페이스, 립 & 아이’
Look 1
CHEEK ‘디올 틴트 치크 앤 립글로우’ #001로 혈색을 준다. LIP 코럴 컬러인 ‘루즈 브리앙’ #808 빅투와르를
SKIN ‘UV GN-쉴드 BB크림’과 ‘이드라 글로우’를 섞어
스머지프루프 마스카라’로 또렷한 눈매를 완성한다.
SKIN ‘디올스킨 스타 파운데이션’ #010으로
입술 중앙에 얇게 바르고, 푸크시아 핑크 컬러의 #775 달링을
매끈한 피부를 완성한다.
LIP ‘립 러버’ #401 상큼한 코랄 로즈를 그러데이션한다. NAIL 민트 컬러의 ‘베르니 인 러브’ #383 민트 그린으로
전체에 바른 뒤 립 브러시로 블렌딩한다. 모두 디올.
포인트를 준다. 모두 랑콤.
Look 5
Look 6
EYE ‘5 꿀뢰르’ #846 뚜뚜의 라이트 핑크 컬러를 눈두덩 전체에 고루 펴 바른 뒤 ‘5 꿀뢰르 킹덤 오브 컬러’ #856 하우스 오브 핑크의 다크 핑크와 퍼플을 아주 연하게 덧발라 블렌딩한다. 물에 적신 브러시에 ‘디올 블러쉬’ #986 스타 푸시아를 묻혀 아이라인을 그리고 2014 서머 리미티드 아이템으로 선보였던 ‘디올 어딕트 잇-래쉬’ #872 잇-핑크를 속눈썹 끝 부분에만 바른다.
LIP 밝은 핑크 컬러의 ‘루즈 브리앙’ #468 보뇌르를 입술 중앙에 바르고, 레드 컬러의 ‘루즈 브리앙’ #999를 덧발라 포인트를 준다. 모두 디올.
Look 4
SKIN ‘메테오리트 베이비 글로우’로 얼굴 전체에
SKIN ‘HD 블러셔’ #215로 여성스러운 피부를 만든다. EYE 아이 홀을 ‘아티스트 섀도우’ #702로 채우고
바르고 ‘더 라이트벌브 UV 컴팩트 파운데이션’으로
SKIN ‘더 라이트벌브 플루이드 파운데이션’을 펴
눈꼬리에서 관자놀이까지 사선으로 연결해 길어 보이는
눌러 고정한 뒤 연한 핑크 컬러의 ‘글로우 온’ M225
눈매를 완성한다. 눈 앞머리에는 골드 컬러의 ‘스타 파우더’
소프트 모브 컬러로 고루 혈색을 더한다.
#946으로, 눈꺼풀 중앙에는 ‘아티스트 섀도우’ #722로
EYE 파스텔 그린 컬러의 ‘메탈릭 부케 프레스드 아이 섀도우
하이라이트를 준다. ‘스모키 스트레치 마스카라’를
팔레트’ #04 화이트 골드 데이지를 아이 홀까지 넓게 펴 바르고,
여러 번 덧발라 속눈썹을 길고 유연하게 연출한 후 인조
옐로 컬러를 눈썹 뼈까지 펼쳐 발라 화려하게 빛나는 눈매를
속눈썹을 덧붙인다.
완성한다. 이후 ‘메탈 잉크 아이라이너’ 블루 컬러로 라인을
LIP ‘HD블러셔’ #215를 입술 중앙에 바르고
그리고 골드 컬러로 눈 앞머리를 밝힌다. 언더 라인은 눈 앞에서
‘루즈 아티스트’ #54를 주변에 덧발라 도톰해 보이는 입술을
꼬리 쪽으로 골드, 핑크, 퍼플 순으로 이어 그린다.
완성한다. ‘아티스트 섀도우’ #722 펄 오렌지 컬러를
LIP ‘루즈 언리미티드’ 코멧 핑크 컬러를 전체적으로
덧발라 마무리한다. 모두 메이크업 포에버.
고르게 꽉 채워 바른다. 모두 슈에무라.
매끈한 빛을 더한다. 이후 ‘메테오리트 컴팩트 파우더’로 얼굴 전체를 쓸어 내려 화사하게 마무리한다.
EYE ‘에끌레 4 꿀뢰르’ #01 중 라벤더 컬러를 눈두덩에
Look 7
퍼플 컬러 마스카라인 ‘맥시 래쉬’ #02로 속눈썹을
SKIN ‘휘또 뗑 엑스퍼트’ #0 포슬린을 균등하게 바른다. EYE 아이 컨실러인 ‘휘또 세른 에끌라’ #1과 크림 섀도 ‘실버터치’, 아이섀도
풍성하게 만들어 신비로운 눈매를 완성한다.
‘휘또 옹브르 에끌라’ #18 스노우로 눈가를 밝힌 뒤 ‘휘또 옹브르 에끌라’ #20
LIP 파운데이션으로 입술 컬러를 완전히 없앤 뒤
망고를 넓게 펴 바른다. ‘휘또 콜 퍼펙트’ 스노우 화이트 펜슬로 아이라인을
넓게 펴 바르고 헤어라인까지 연결해 블렌딩한다.
‘크렘 드 루즈’ G M65를 은은하게 바른다. 눈두덩에 바른
그리고, ‘소 인텐스’ #2 딥 브라운 마스카라로 속눈썹 결을 살리면 끝.
라벤더 섀도를 입술 중앙에 톡톡 두드리듯 발라 마무리한다.
CHEEK ‘휘또 블러쉬 에끌라’ #4 핑키 로즈의 짙은 핑크 컬러로
CHEEK ‘메테오리트 펄 드 블러쉬’를 애플 존을 중심으로
광대뼈 아래에 음영을 준 뒤 #5 핑키 코랄로 광대를 감싸듯 그러데이션한다.
넓게 펴 발라 피치 핑크 뺨을 만든다. 모두 겔랑.
눈썹 뼈를 이은 관자놀이 부분에서 눈 아래까지, C 존에 하이라이트를 더해 아이 메이크업을 부각시킨다.
LIP ‘휘또 립 트위스트’ #3 피치로 입술을 덮은 뒤 ‘휘또 립 샤인’ #17 시어 파파야 컬러를 덧발라 코럴 컬러 립을 완성한다. 모두 시슬리. 헤어 백흥권 | 스타일리스트 이그네 | 모델 캐롤리나(@Good Friends), 니카(@Motto) | 패션 제품 협조 디올(513-3232), 지고트(6911-0726), 이상봉(516-4088), 미쏘니·마쥬(3444-1708), 케이수 by 김연주(3444-1730) | 뷰티 제품 협조 겔랑(080-343-9500), 디올(080-342-9500), 랑콤·슈에무라(080-022-3332), 메이크업 포에버(080-514-8942), 시슬리(080-549-0216)
bulletin
디지털로 만나는 럭셔리 라이프 패션, 뷰티, 와인 & 다이닝, 예술과 여행, 자동차와 인테리어….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다양한 정보와 뉴스를 담은 <럭셔리>를 책은 물론 인터넷 홈페이지, 스마트 패드 앱, 페이스북까지 다양한 통로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 보았던 다채로운 소식을 홈페이지, 스마트 패드 앱을 통해 보면서 제품 구매 정보, 매장 위치, 추가 동영상과 다양한 인터랙션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기자들이 직접 업로드하는 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QR코드를 찍으면 다양한 방식으로 <럭셔리> 콘텐츠를 만날 수 있으니 지금 바로 접속해보세요.
website
Luxury APP
neozine
tapzin
RIDIBOOKS
Samsung paper garden
google play newsstand
디지털에서 <LUXURY>를 만날 수 있는 방법!
LUXURY.DESIGN.CO.KR 럭셔리 브랜드의 역사까지 한곳에 담은 최고의 아카이브 FACEBOOK.com/luxuryeditors <럭셔리> 에디터가 직접 올리는 빠르고 생생한 온라인 취재 현장 ● instagram.com/luxuryeditors <럭셔리> 에디터가 만드는 아름답고 감각적인 ‘사진 뉴스’ ● APP 아래 iOS전용 이외의 모든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LUXURY APP(iOS 전용) | NEOZINE(iOS 전용) TAPZIN | RIDIBOOKS | Flipboard | Samsung PAPER GARDEN | google play newsstand ● ●
스탠드는 리모드. 스테이플러・스케치북・노트・명함 케이스는 모두 북바인더스디자인. 디퓨져와 캔들 모두 볼루스파.
GALLERY
한중일 新수묵열전 농담에 따라 수백 개의 빛을 내는 신비의 재료, 먹. 7세기부터 이어진 동아시아 미술의 고유 재료 먹이 젊은 아티스트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전시장 천장과 벽을 가득 채운 설치미술부터 3m가 넘는 수묵 콜라주 조각 등 전위적 스타일과 스케일로 승부하는 모던 수묵.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젊은’ 수묵화를 모았다.
심도 깊은 주제로 승부하다 중국
수묵담채, 눅진한 욕망을 담다, 리 진李津 바닥에 벌려 놓은 산해진미 옆 얼큰하게 취 한 남녀가 앉아 있다. 리 진 작가의 ‘담중취 진도淡中取眞圖’. 그의 작품에는 수묵화 특 유의 ‘여백’이 없다. 빈자리마다 돼지고기와 생선, 술잔이 나뒹군다. ‘이과두’, ‘목욕 시리 즈’ 등을 통해 인간의 오욕칠정을 화선지에 풀어넣은 작가는 중국 고서 <예기禮記> 속 “음식과 남녀에는 인간의 큰 욕망이 있다飮 食男女, 人之大慾”라는 구절에서 영감을 얻 어 작업을 시작했다. 문인화(文人畵, 과거 선비나 사대부가 여흥으로 자신의 마음 상 태를 표현한 그림)라기엔 세속적이고, 춘화 라기엔 전위적이다. 형식적으로는 문인화 지만 변화를 주기 위해 서예를 회화적으로 활용한 것도 흥미롭다. 산수를 주로 표현하는 중국 수묵화에서는 좀처럼 발견할 수 없던 원초적 감각을 표현 했다는 점에서 ‘중국 현대 수묵화의 쩡판즈’ 로 불린다. 중국 현대미술이 ‘포스트모던’, ‘세계화’ 등 새로운 개념으로 세계적 관심을 모을 때, 전통 회화 기법을 고수하며 독자적 인 스타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 할 만하다. 지금까지 런던, LA, 시애틀 등지 에서 전시를 진행했으며, 지난 2007년 관훈 동 갤러리 아트사이드를 통해 개인전 <음식 남녀>전을 열었다.
224
“앞으로 가장 눈에 띌 수묵 강국, 중국” 전통 중국 수묵화의 특징은 무엇 인가? ‘큰손’다운 압도적인 스케 일과 과감한 필력이다. 황허 강 을 표현한 ‘황하만리도’의 경우 그 길이만 200m다. 한국 수묵 화가 산수를 표현할 때 산과 강 등의 풍경을 ‘클로즈 업’하는 것과 달리 중국 수묵화는 풍경 전체를 거대한 화폭에 옮긴다. 극도의 기교를 요하는 극사실주의 공 필화工筆畵가 유명한데, 산둥 성이나 저장 성 등 남쪽 으로 내려올수록 강세다. 중국 전통 수묵화의 진가는 치바이스齊白石, 장다첸張大千, 리커란李可染의 작 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에 비해 중국 수묵화가 강세인 이유는 무 엇인가. 수묵은 선의 예술이다. 산수를 표현한 수묵 화라 할지라도 그 기본은 서예다. ‘중국 사람들은 붓 을 들고 태어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서화동원書 畵同源(글씨와 그림의 근원은 같다)을 지침 삼아 글 씨를 충분히 익힌다. 서예에서 습득한 구도, 선과 면 의 절묘한 짜임에 묵의 농담이 더해진 덕에 최고의 작 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15명의 작가를 모은
영어와 힌디어, 아랍어가 뒤엉킨 화선지, 구원다谷文達
2012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Ctrl + N>과 허난 성
2012년 광주비엔날레 특별 초대전 개막 당시 베이징 금일미술관의 쩡앤 부관장으로부터 “구원다
현대미술특별전 <중원을 걷다> 등 중국 현대미술을
작가를 통해 중국 수묵화의 미래를 확인하라”는 극찬을 들었던 중국 모던 수묵화의 거장이다. 전통
전문으로 기획해왔다. 최근 중국에서 느낀 수묵화의
중국화의 대가 루옌샤오陆俨少의 제자로 중국국가예술원에서 정통 수묵화의 길을 걷던 그는 1987 년 뉴욕으로 이주하면서 큰 변화를 맞는다. 전통 서예를 바탕으로 좌우가 뒤바뀐 글씨, 리드미컬하
변화는 무엇인가? 얼마 전 <허베이 미술대전>을 방문 했는데 예년에 비해 수묵화의 비중이 상당히 커졌음 을 실감했다. 중국은 수묵화를 ‘국화’라 부를 정도로
게 물결치는 행・열 등 다양한 ‘수묵 실험’을 선보인 것. 이후 뉴욕 컨템퍼러리 미술의 최전선 뉴욕 현
자부심이 남다르다. 그뿐 아니라 정부 주도하에 젊은
대미술관(MoMA) PS1 입주 작가로 선정되었다. 비석 더미 위에 서예를 하고, 머리카락과 철사를 서
수묵 작가 육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전폭적으로
예와 결합한 대형 설치 작업도 병행 중이다. 대표작은 ‘유나이티드 네이션’ 시리즈. 중국어, 영어, 힌
진행하고 있다. 뉴욕과 파리, 서울 등 전 세계 주요 도
디어, 아랍어로 각국의 역사와 정치 상황을 화선지에 옮긴 뒤 갤러리 천장과 벽 전체를 뒤덮은 초대
시에 창작 레지던시를 만들고 새로운 기법의 산수화 를 탄생시키고 있다. _ 광주시립미술관 한창윤 학예연구사
형 설치 작품이다. 수만 자의 글씨로 공간을 가득 채워 새로운 풍경을 창조했다.
캔버스 위 먹으로 표현한 물의 파동, 뤼옌吕岩 중국 중앙미술대학에서 유화를 전공한 뒤 캔버스 위에 수묵을 실험하는 30대 초반의 신예 작가다. 배경 없이 물고기, 말, 벌 등 자연물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중간중간 채색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2014년 1월 뤼옌 작가를 포함해 주목할 만한 젊은 중국 작가 8명을 소개한 JJ 중정 갤러리 정진이 대표는 “캔버스는 번지고 스며드는 수묵 특유의 서정적 매력을 살리는 동 시에 현대적 느낌을 줄 수 있는 소재다. 전통적 대상을 그리지만 표현 방 식은 완전히 다르다. 덧칠 없이 단 한 번의 가벼운 터치로 생물의 순간적 인 움직임을 생생하게 표현해낸다. 물고기의 경우 물의 파동을 전하고, 나 비의 빠른 날갯짓을 묘사할 줄 아는 내공을 갖췄다”고 말한다.
225
현대미술 기법과의 조우 한국
“한국 현대 수묵화의 무기는 단순 명쾌한 획!” 중국, 일본 수묵화와 비교할 때 한국 수묵화의 강점은 무엇인 가? 간단명료한 필筆이다. 작품 크기가 작지만 대담한 테크닉과 구도 덕분에 실제보다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는 작가의 의 도가 명확하고, 농담이 정확하다. 짙은 먹과 선, 뚜렷 한 음영 대비를 통해 복잡다단한 풍경을 명료하게 압 축한 ‘금강전도’ 역시 마찬가지다. 붓을 곧추세워 내 리긋거나, 붓을 ‘丁’모양으로 뉘어 측필側筆을 반복 한하는 표현, 한 손에 붓을 두 자루 쥐고 그리는 양필 법 등 겸재의 개성적이면서도 단호한 필법은 오늘날 까지 이어져 현대 수묵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수묵화는 수묵채색보다 수묵담채로 더 알려져 있다. 수묵담채 특유의 ‘농담’이 선사하는 한국적인 멋이 있는 것 같다. 한국 수묵담채는 먹의 깊이가 남 다르다. 검은색이라고 하지만 검붉다, 검푸르다 등 색이 얼마나 다채로운가. 농담을 정확하게 측정하면 그 빛이 수백 가지는 될 것이다. 이를 깊이 있고 무게 감 있게 표현하는 능력은 개인마다 다른데 특히 한국 작가들은 농담 표현에 강하다. 앞서 세 명의 젊은 작가 외에 주목할 만한 현대 수묵 작가로는 누가 있는가? 실험적 혼합 재료 사용과 함 께 다양한 표현 기법을 구사하는 등 한국 수묵화가 변 화를 꾀하고 있다. 전통만을 고수하는 것도 지양해야 하지만 서양풍으로만 치우치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한 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해석을 덧붙이는 작가 로 문동선・박대성・이윤호 작가 등을 추천한다. _ 화가・<현대 한국화론> 저자・홍익대 미술교육원 홍용선 교수
콜라주로 완성한 관념 산수, 설박 2011년 중국 베이징 798 예술구 ‘T 아트 센터’에서 첫 개인전을 연 설박 작가. 전남대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아버지이자 전남을 대표하는 수묵 대가 시원 박태후 화백에게 사사했다. 동양화의 전통 구도법인 심원법이나 평원법 구도를 활용해 남도의 다도해를 표현하는 작가의 장기 는 직접 본 산을 재해석하는 관념 산수. 자연스럽게 퍼진 농묵의 화선지를 손으로 찢어 조각조각 산 을 만든 후 중첩 과정을 거쳐 산세를 완성한다. 수묵의 전통 필법과 현대적 조형 감각을 뒤섞은 이유 에 대해 작가는 “좀 더 재미있게 작업을 하고 싶어 시작했다. 화선지를 겹겹이 찢어 먹을 묻히면 다 양하게 번지는 효과가 있다. 세밀한 부분은 압축 목탄으로 정리해 작업한다”고 설명한다. 2.44m의 연작 시리즈부터 길이 14m에 이르는 작품까지 스케일이 주는 압도감도 대단하다. 226
금가루로 장식한 ‘모던’ 무릉도원, 구본아 기계에서 해체돼 앙상한 형태의 톱니바퀴와 태엽 위에 작은 새가 앉아 있다. ‘태엽 감는 새’ 시리즈 를 통해 산수를 배경으로 기계 잔해, 부품을 그려 넣으며 자연과 문명이 얽힌 ‘현재’를 보여주는 구 본아 작가. 그녀는 오래된 건물이나 폐허를 보면서 느낀 애잔함을 묵으로 표현한다. 산수화의 전통 구도를 취하면서도 금가루와 은가루를 더해 화려하게 장식한 ‘시간의 이빨’ 시리즈도 인상적이다. 2m 구조물에 화선지를 덧댄 ‘수묵 조각’인 ‘피지컬 오브젝트’는 몽환적이면서도 기묘한 무릉도원 을 재현했다. 지금까지 한국, 프랑스, 영국, 독일, 중국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e파란재단으로부터 ‘2011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하고, 주불 한국문화원 올해의 작가, 문화예 술위원회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 작가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대 스포츠 속 들끓는 에너지, 석창우 피겨 스케이팅, 사이클, 축구 경기 속 역동적 움직임과 순간적으로 폭발 하는 힘을 포착하는 석창우 작가. 서양의 크로키와 먹을 결합해 ‘서예 크 로키’라는 독창적 화풍을 만들었다. 20여 년 전 고압 전류에 감전된 후 손 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작가는 효봉 여태명 선생에게 서예, 서각, 전각, 사군 자를 사사하며 수묵화를 시작했다. 밑그림 없이 일필휘지를 고수하는 작 가는 한 점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수백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다. 작가 특유의 선을 이용한 강약 완급은 운동 경기의 생동감을 화폭 위에 고스 란히 재현해낸다. 취리히 아트 페어 등 30회 이상의 해외 초대전, 미국, 독 일, 중국, 프랑스 등에서 40여 차례 개인전을 여는 등 해외에서 더 각광받 고 있다. 주한 독일 한국대사관과 문화원이 그의 작품을 소장 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파리의 팽튀르 프레시Peinture Fraiche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었다. 전시 중 갤러리 내 에서의 시연도 인기. 2014년 소치 동계 장애인 올 림픽 폐막식 퍼포먼스 등 전 세계에서 총 140 회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27
팝 수묵을 개척하다 일본
손끝으로 그린 추상 수묵화, 마크 가타노Marc Katano 일본 모던 수묵 작가 중 해외에서 가장 명성을 떨치고 있는 마크 가타노. 캘리포니아 칼리지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뒤 미국에 머물며 동서양 미 술 사조를 융합하는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먹으로 윤곽만 그리는 백묘법 을 주로 사용하는데 붓이 아닌 손가락에 먹을 묻혀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 특징. “손끝의 지문과 체온은 붓보다 섬세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 하며 특정 문양을 반복해 추상 수묵화를 완성한다. 네팔 전통 종이 위에 손가락으로 먹을 퉁기고, 손바닥으로 쓸어 담듯 흔적을 남긴다. 붓보다 거 칠고 둔탁하지만 원시적인 기운이 넘친다. 때로는 원시 부족의 부적처럼 보이기도 하고, 형이상학적인 암호 같기도 하다. 지금까지 뉴욕의 셰릴 펠 라빈 파인 아트Cheryl Pelavin Fine Art, 시애틀의 브라이언 오노Bryan Ohno 갤러리, 하와이 컨템퍼러리 뮤지엄 센터, 스코틀랜드 벤틀리 갤러 리 등에서 40여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Artsy
©Artsy
수묵과 흑백사진의 결합, 이케자키 요시오池崎 義男 플로리다 주립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케자키 요시오는 LA와 기타큐슈를 오가며 작업한다. 최 소한의 선을 이용해 추상적 풍경을 완성하는 것이 특징. 능선인지 파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몽환 적 분위기의 ‘타임리스 아우라’가 대표작이다. 4~5점의 수묵화와 흑백사진을 연결해 완성한 ‘게더 드 드림Gathered Dreams’ 시리즈, 화선지를 겹겹이 뭉쳐 형상을 만든 뒤 그 위에 서예를 한 ‘어스 브리스Earth Breathe’ 등 독창적 작업물도 함께 선보인다. LA 아트코어 레트로스펙티브Artcore Retrospective, 네덜란드 레이스베이크Rijswijk 뮤지엄, 캘리포니아 벤추라 대학미술관 등 자국뿐 만 아니라 다수의 해외 전시를 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Artsy
228
©Artsy
“중국과 한국의 매력을
©Artsy
독창적으로 흡수한 일본 수묵” 일본 수묵화의 르네상스를 무로마치 시대로 꼽는 이 들이 많다. 왜 당시 수묵화가 유행했고, 주요 특징은 무엇인가? 무로마치 시대에 수묵화가 널리 알려진 것은 선종禪宗의 영향이 크다. 일본은 새로운 불교인 선종을 받아들이면서 문화가 풍성해졌는데 우리가 일본 하면 떠올리는 차 문화 ‘다회茶會’ 역시 선종의 영향이다. 가장 유명한 화가로는 1467년에 명나라 를 다녀온 교토 쇼코쿠지相国寺의 승려 셋슈雪舟를 꼽을 수 있다. 선종의 영향 아래 도석인물화道釋人物 畵가 많은 것 역시 일본 수묵화의 특징이다. 일본 수묵화의 감상 포인트를 추천하자면? 일본 수 묵화의 매력은 중국과 한국의 특징을 고르게 섭취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해낸 데 있다. 중국, 한국과 비교했을 때 현존하는 작품 수가 가장 많은 것도 강 점. 무로마치 시대 이후 중국 문화에 대한 동경을 가 진 장군(쇼군将軍)이나 부유한 봉건영주(다이묘大 名)들이 중국의 그림을 다수 수집했다. 본토에도 없 는 중국 그림이 일본에 많이 남아 있고, 그 작품들이 무로마치 시대 이후 중세와 근세 일본 화단에 끊임없 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수한 역사적 배경이 일본 화단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면 일본 수 묵화를 더욱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수묵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는 누 구인가? 일본 화단에서 수묵채색 혹은 수묵담채 중
산수화 속 ‘형광’ 순록, 쓰치야 슈코우土屋 秋恆 나무가 둘러싸고 있는 얕은 호수 가장자리에 ‘핫핑크’ 순록을 그려 넣는 쓰치야 슈코우 작가. ‘어릴
하나만을 고집하는 이는 찾기 어렵다. ‘먹’을 가장 적 극적으로 활용한 작가로는 도미오카 뎃사이富岡鉄斎
때 비틀스를 듣고 자란’ 그는 단조로운 흑백 공간에 비비드 컬러를 덧입히며 수묵화와 팝아트의 경
가 있는데 그는 일본의 ‘마지막 문인’으로 불리는 화
계를 오간다. 대학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한 뒤 일본 수묵화의 대가 사이토 난보쿠를 사사한 그는 우
가로, 지난여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산수화, 이
키요에浮世絵(무로마치 시대부터 에도 시대 말기까지 유행한 풍속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상향을 꿈꾸다>전에도 작품이 출품된 적 있다. 오직
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9년 일본 수묵협회 최고상을 수상하고, 루브르 박물관 지하에
먹만을 이용해 그린 작품도 많은데 작품을 보고 있으
위치한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에서 개인전을 열면서 젊은 거장으로 자리매김했
면 먹을 대하는 대담한 태도가 느껴져 강렬한 인상을 준다. _ 국립중앙박물관 일본실 담당 류승진 학예연구사
다. 그의 다른 장기는 ‘수묵 라이브 퍼포먼스’. 전시장 내에 길이 5m의 화선지를 펼쳐놓고 클럽 음악 에 맞춰 작품을 완성한다. 최근 도쿄 아메리칸 클럽 내에 프레드릭 해리스Frederick Harris 갤러리 에서 라이브 퍼포먼스를 열었다.
글 유선애 기자
229
bulletin
정기 발송 안내 명품의 가치에 정통하고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독자를 만족시켜주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럭셔리>를 집에서 편안하게 받아보세요! <럭셔리> 홈페이지(luxury.design.co.kr)나 전화를 통해 정기 발송을 신청하면 패션, 뷰티, 리빙, 문화를 아우르는 <럭셔리>의 알찬 콘텐츠를 매달 따로 구하는 번거로움 없이 편안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정기 발송을 신청하신 분 중 추첨을 통해 매달 푸짐한 선물을 드립니다. 당첨자는 SMS를 통해 개별 공지합니다.
1년 발송료 8만4000원 정기 발송 신청 080-007-1200, 02-2262-7147
멜비타 엑스퍼트 리페어링 헤어 케어 3종 5명
아이반 7285 시리즈 1명
파버카스텔 룸 피아노 만년필 10명
로즈힙, 컬렌듈러, 카멜리아 3가지 오가닉
40여 년 전 ‘입는 안경’ 콘셉트로 출발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필기구의 명가
플라워의 오일 성분이 건조하고 손상된 모발에
일본 아이웨어 브랜드, 아이반. 2013년 론칭한
파버카스텔의 룸 피아노 컬렉션은 글로시한
영양을 주는 리페어링 샴푸, 벨벳티 컨디셔너,
‘아이반 7285’는 아이반의 시그너처 모델
메탈 소재와 선명한 레진 컬러가 특징이다.
컨센트레이트 리페어링 마스크. 모발이
‘아이반 크래프트’ 시리즈의 디자인 도안과 부품을
새로운 컬러인 라임과 플럼 만년필은 가볍고,
끊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윤기 있게 가꿔준다.
현대에 맞게 재구성한 빈티지 아이웨어다.
신선하며, 활기찬 에너지를 전한다.
제몰로지 다이아몬드 겔 마스크 10명
실큰 리쥬 3명
피부에 좋은 미네랄이 풍부한 보석 원석을 선별,
진피층에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개선
Re:NK 셀 투 셀 에센스 메이퀸 스페셜 세트 2명
제몰로지의 기술로 성분을 추출한 제품.
효과를 볼 수 있는 의료 기기. 꾸준히 사용하면
에버래스팅, 노팔, 몰약에서 추출한 100만 개의
다이아몬드 에센스 한 병을 그대로 농축한
피부 톤과 피붓결을 개선하고, 피부 탄력을
리얼 셀이 보습과 탄력을 더하는 ‘셀 투 셀 에센스’와
에센스 마스크로, 그물망 네트가 피부에 밀착해
증진시키며, 주름과 잡티가 눈에 띄게 개선된다.
눈가 및 입가 주름을 개선하는 ‘타임 랩 인텐스
페이스 라인을 탄력 있게 보정한다. 수분과
사용 후 기능성 화장품이나 수분 크림, 로션,
링클 리페어 아이 & 립 크림’ 세트. 에센스 미니어처,
빛을 채워 반짝이는 광 볼륨을 선사한다.
팩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아이 겔 패치, 스킨, 에멀션까지 함께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