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_20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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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S/S HANDBAG

패션피플&보드멤버100명이선정한가장갖고싶은핸드백,셀러브러티의 가방에 얽힌 기쁘고 슬픈 사연들, 인스타그램에서 찾은 신선한 가방 스타일링 노하우까지. 이번 시즌 핸드백 트렌드를 모두 공개한다.

봄의 정경 276

여성스러우면서도 세련된 향수부터 피부에 환한 광채를 더하고 건강하게 가꿔주는 스킨케어 제품, 매끈한 보디를 위한 홈 케어 기기까지. 2015년 봄, 화사한 봄 풍경 속에서 이번 시즌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6개 브랜드의 코스메틱 제품 15가지를 소개한다.

젊은 건축가 37명과 함께한 서울 건축 유람 318

지금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건축가 37인이 서울을 서울답게 만드는 최고의 장소와 공간, 건축물을 선정했다. 1960년대부터 시작한 근대건축의 역사와 강남・강북을 대표하는 대표적 랜드마크, 지금 한창 진행 중인 건축 프로젝트 등 서울 건축에 대한 모든 것.

까르띠에 ‘솔리테어 1895’ 링과 다이아몬드 웨딩 밴드 주얼리 디자이너의 최대 과제 중 하나는 균형미와 우아함을 최대한 살리면서 조화로운 비율로 원석을 세팅해 보석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웨딩 링으로 사랑받고 있는 까르띠에의 ‘솔리테어 1895’는 루이 까르띠에가 1895년에 디자인한 반지로 4개의 돋움 팔레트와 다이아몬드 받침대인 마운트 위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심플한 제품이다.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플래티넘 밴드에 풀 세팅한 다이아몬드 웨딩 밴드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하나만 착용하거나 ‘솔리테어 1895’ 링과 함께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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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ICON

114 VIVID POP ART

앤디 워홀의 개성 넘치는 팝아트 스타일

FRAGRANT TOUCH GOLDEN SEDUCTION YVES KLEIN’S BLUE COLORFUL COMPOSITION CLASSIC GENTLEMAN

부드러운 붓 터치로 완성한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플라워 모티프

클림트 작품 속 여성들의 관능미를 강조하는 황금빛 주얼리

눈이 시릴 듯 선명하고 청량한 이브 클랭만의 블루 컬러

리드미컬한 컬러 블록이 돋보이는 몬드리안 스타일

단정한 신사 스타일을 대표하는 르네 마그리트

FASHION SCOPE

136 JEWELRY S/S TREND

2015년 액세서리 트렌드 4가지

HOW TO LAYER BAGS BRAND ANNIVERSARY MADE IN FRANCE REALWAY 176 FRONT ROW STARS FASHION NEWS 184

의상에 색다른 포인트를 줄 수 있는 14가지 가방 연출법 올해 특별한 기념일을 맞는 브랜드 7 선별한 소재와 전문적 세공의 만남, 까르띠에 아이웨어 매뉴팩처 패션쇼의 첫째 줄을 당당히 차지한 셀러브러티 3월의 주얼리・워치・패션 브랜드의 신제품과 이벤트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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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ON A SPRING DAY 영화배우다니엘헤니와프리미엄이탤리언캐주얼웨어페스포우의만남 INSPIRATION 234 THE CLASSIC 14 시대를초월해언제나사랑받는14개의클래식아이템 WATCH 250 DESIRE TO BE THIN 케이스두께9mm 미만의울트라신시계 C OORDINATION 256 V ZONE VARIATION 남자의얼굴에화사함을더하는V존스타일변주

FASHION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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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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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PASTEL EYES

모네의 따뜻한 파스텔 컬러를 담은 아이섀도 8

DOT FESTIVAL BEAUTY SCOPE 144 HIS FAVORITE 피부과시술,그것이알고싶다 봄준비물,10개의립글로스 WHITENING REPORT beauty news 192

구사마 야요이의 재기 발랄한 도트 무늬를 담은 제품

‘그루밍 고수’들이 가장 아끼는 제품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피부과 시술 X-파일

<럭셔리> 보드 멤버의 체험기

랑콤의 신제품 화이트닝 제품을 미리 만나본 에디터 리포트

스킨케어・메이크업・헤어 & 보디・향수 신제품과 브랜드 소식들

BEAUTY Q&A

286 CLEANSING MASTER

COSMETICs

290 POWER OF CUSHION PACT

I TEM FOCUS

제대로 된 클렌징에 대한 10가지의 질문에 전문가가 답한다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발 쿠션 팩트의 힘

292 TIME STOP

피부의 주름 시계를 되돌려줄 10개의 동안 크림

BEAUTY TREND

296 완전히 새로운 롱 래스팅 잉크 파운데이션

입생로랑 신제품 ‘르 땡 엉크르 드 뽀’

THE HISTORY OF WHOO

300 당신은 특별한 왕후입니다

외국인 최초로 ‘심청’을 연기한 발레리나 팡멩잉

sharing the miracle

308 재능 공유란 결국 진심이 통하는 것

DAVI 버건디 세럼의 뮤즈, 임상아의 재능 기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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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MINIMAL ZEN

LIVIN G ICON

이우환의 단정하고 차분한 모노톤 세계 속으로

FANTASTIC OP ART LIVIN G SC OPE 160 SIGNATURE TEA REFRESHING AIR FUTURE CAR SPECIAL WEDDING DAY PLACE 177 SPACE WITH A VIEW LIVIN G NEWS 200

프랭크 스텔라로부터 영감을 얻은 기하학적 스타일 국내 호텔 카페에서 찾은 최고의 티 브랜드 5 사계절 필수품이 된 공기청정기의 모든 것 CES 2015에서 주목받은 자동차 브랜드 7곳의 프레젠테이션 3가지 콘셉트의 호텔 웨딩

파리, 홍콩, 뉴욕, 런던, 전망이 아름다운 공간 4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리빙·카·트래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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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URY ON WHITE CUISINE 흰색 배경 위, 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식재료가 작품처럼 올려졌다. 캐비아, 사프란, 트뤼플, 푸아그라, 그랑 크뤼 초콜릿으로 연출한 미식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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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 IT UP TOOL 정리 정돈과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행어와 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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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036 서울, 1000만 가지 풍경을 간직한 도시 L LIST 038 지금 이 순간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 차진엽 LUXURY IS 086 BUG WATCH 봄을 알리는 곤충 모티프 장식의 워치 컬렉션

Edito

BUCKET BAG NEW MASCARA QUEEN OF FLOWER LUXURY EYE 096 CULTURE SCOPE 168 산사로 간 건축 세계에서가장비싼그림의공통점은? 소설가의‘창작매뉴얼’ FASHION EXHIBITION

양동이를 닮은 버킷 백의 귀환

마스카라의 진화

‘영원한 황제’, ‘총독’이라 불린 꽃, 튤립

<럭셔리>가 전하는 3월의 패션・뷰티・리빙・컬처 이슈

또 하나의 현대 문화유산이 된 사찰 건축 5

세계 미술품 거래의 역사를 바꾼 명작의 감상과 이해 ‘쓰기’에 대한 노하우와 문학관을 들려주는 ‘스토리텔러’의 산문 7

로마와 런던, 뉴욕에서 열리는 최고의 패션 전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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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은 어떻게 ‘道’가 되었나? EXCLUSIVE 향 전문가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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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과 시사까지 알아야 진짜 호텔 맨!” PORTRAIT OF MASTER 콘래드 서울 컨시어지팀 권문현 주임

POINT OF VIEW

342 ‘HIDDEN SINGER’ IN ORCHESTRA

desi gn is power

348 hotel by funiture brand

WHELL

팀파니, 마림바, 튜바, 피콜로… 음악을 풍성하게 만드는 숨은 실력자들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 쇼룸, 가구 브랜드 호텔

364 LUXURY TUNING CAR

또 하나의 슈퍼 카를 만드는, 럭셔리 튜닝의 세계


234 The Classic 14

“Classic� is a thing that can stand vis-a-vis fashion trend. Classical clothes have their basic values. People can wear them without paying attention to what the current trend is. Long-lasting is the essence of classics. Here are 14 leading classic fashion br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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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276 Spring Scenes

It is spring, a season in which you should take care of your skin against bright sunshine. <LUXURY> introduces 15 cosmetics items of six leading brands that will help you with it, ranging from feminine perfumes to skin care items and home skin care devices.

318 Architecture in Seoul

Seoul started building modern buildings in the 1960s on heaps of rubble left by the Korean War. We carried an article about leading landmark structures in Seoul, including those whose work is going on, selected by thirty-seven young, active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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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A S O N B E AU T Y

봄의 정경

향긋한 향수부터 환한 피부로 가꿔줄 스킨케어, 매끈한 보디를 위한 홈 케어 기기까지. 화사한 2015년 봄,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공간 속에서 이번 시즌 놓치지 말아야 할 화장품을 찾았다. Editor LEE SUNGJIn photographer AN JISUP

원 슬리브 원피스는 퍼블리카 아틀리에.


빛처럼 치명적인 향, 발망 발망은 세련된 디자인 속에서도 관능미를 잃지 않는 패션을 선보여왔다. 브랜드의 정신을 이어받은 향수 역시 마찬가지. 우아하고 상큼하면서도 섹시한 향은 수많은 여성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엑스테틱 오드트왈렛’은 시크하고 자유로운 이미지를 지닌 여인에게 어울리는 향. 그린 만다린, 리치, 상큼한 블랙 커런트의 신선한 향에 플로럴 프루티 우디 향이 관능적인 매력을 더하고, 시더우드와 머스크가 세련된 느낌을 전한다. 실버 컬러의 캡과 핑크 컬러의 쥬스는 정교하고 우아한 발망의 여인을 대변한다. 보다 유혹적인 팜 파탈을 꿈꾼다면 ‘엑스테틱 오드퍼퓸’이 제격. 순수한 빛처럼 부드러운 꽃향으로 시작해 관능적인 매력의 미들 노트가 이어진 뒤 유혹적인 잔향을 남기며 마무리된다. (왼쪽부터)‘엑스테틱 오드트왈렛’. 그린 만다린, 리치, 터키 로즈, 매그놀리아, 머스크 등으로 도도하면서도 자유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엑스테틱 오드퍼퓸’. 나시 페어와 베이비 오키드, 레니아 가죽, 캐시미어 우드 등으로 만들어 관능적이면서도 우아한 여성미를 드러내는 향수. 모두 발망. 투명 유리 저그는 메종드실비. 하얀 도자기 캔들 홀더와 대리석 받침대는 모두 NNN.



진주처럼 환한 얼굴, 샤넬 피부 내부와 외부에 고루 빛을 선사하는 ‘르 블랑’ 라인은 마드모아젤 샤넬이 사랑한 ‘환한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제품으로 구성된다. 핵심 성분은 2년산 진주 추출물과 TXC™. 화이트닝 효능과 진정 효과가 뛰어난 TXC™는 색소 침착 과정에 관여해 만성 염증을 치료하고 멜라닌 합성을 조절해 환하게 빛나는 고른 피부로 가꾼다. 2년산 진주 추출물은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고 피부 톤을 환하게 밝히는 효과가 있다. 샤넬 ‘르 블랑’ 라인은 여러 레이어가 더해져 완성된 진주처럼 아름다운 광채 피부를 만들어주는 단계별 제품으로 구성된다. 불순물과 메이크업 잔여물을 깨끗하게 지우는 ‘르 블랑 브라이트닝 트리-페이즈 메이크업 리무버’가 첫 단계. 다음은 색소 침착 부위를 옅게 하는 ‘르 블랑 인텐스 브라이트닝 폼 클렌저’나 ‘르 블랑 브라이트닝 펄 솝’ 차례다. 특히 ‘르 블랑 브라이트닝 펄 솝’을 손바닥 위에 놓고 다른 손으로 둥글리듯 원을 그리면 향긋한 거품이 풍부하게 일어나 자극 없이 클렌징할 수 있다. 이어서 마그네틱 워터 복합체로 수분 분자를 끌어당기는 ‘르 블랑 브라이트닝 모이스쳐라이징 로션’을 발라 유·수분밸런스를 맞춘다. 다음 단계는 장밋빛 광채를 더하는 ‘르 블랑 브라이트닝 치크 마스크’. 칙칙하고 노란 피부를 환하게 가꾸는 진주 추출물과 미세 순환을 촉진해 생기를 더하는 핑크 베리 오일을 함유했다. 사용 직전에 포뮬러가 들어 있는 하단부를 눌러 상단에 있는 시트를 충분히 적셔 사용하면 된다. 이후 잡티를 옅게 하고 새롭게 생기지 않게 막는 ‘르 블랑 더블액션 화이트닝 쎄럼 TXC™’와 보습 및 진정, 수딩 효능을 지닌 ‘르 블랑 화이트닝 모이스쳐라이징 크림 TXC™’를 차례로 바르면 끝. 마드모아젤 사넬이 사랑한 ‘진주 피부’를 가질 수 있다. (왼쪽부터) ‘르 블랑 브라이트닝 모이스쳐라이징 로션’, ‘르 블랑 더블액션 화이트닝 쎄럼 TXC™’, ‘르 블랑 인텐스 브라이트닝 폼 클렌저’, ‘르 블랑 브라이트닝 트리-페이즈 메이크업 리무버’, ‘르 블랑 화이트닝 모이스쳐라이징 크림 TXC™’, ‘르 블랑 브라이트닝 치크 마스크’, ‘르 블랑 브라이트닝 펄 솝’. 함께 쓸 경우 진주처럼 완벽한 광채를 선사한다. 모두 샤넬. 진주 목걸이는 샤넬.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스탠딩 프루트 볼은 팀블룸. 말 조각상 왁스 캔들과 세라믹 플레이트는 모두 NNN. 대리석 치즈 보드는 더패브.


투명한 광채 피부, 키엘 수많은 여성이 원하는 ‘투명한 광채 피부’. 지난 2012년 출시하자마자 입소문을 타며 키엘의 대표 화이트닝 제품으로 등극한 ‘투명 광채 에센스’는 이런 희망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미국 아이비리그 의학 연구진의 자문을 받아 만든 더마톨로지스트 솔루션스 라인 중 하나인 만큼 확실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눈에 보이는 기미뿐 아니라 숨어 있는 다크스폿까지 고루 없애 투명하고 환한 광채 피부를 선사한다. 촉촉하고 순해 매일 부담 없이 쓸 수 있다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올해, 키엘은 용량을 50ml로 늘린 제품을 한정 출시하며 다시 한 번 인기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티 없이 맑은 피부를 위해 키엘이 또 하나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눈가를 환하게 밝히는 효과로 화이트닝 기능성을 인증받은 ‘다크 서클 CC 아이 크림’이다. 액티베이티드 C 성분이 눈가의 칙칙함을 케어하고 미네랄 피그먼트가 바르는 순간 다크서클을 효과적으로 가린다. 민감하고 얇은 부위를 자외선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미네랄 필터도 더했다. 어두워지기 쉬운 부위를 환하게 밝히는 ‘다크 서클 CC 아이 크림’은 ‘투명 광채 에센스’와 함께 최고의 궁합을 이룬다. ‘NEW 다크 서클 CC 아이 크림’. 색소 침착 및 잠재된 다크 스폿 형성을 케어하는 액티베이티드 C 성분과 눈가에 활력을 더하는 카페인, 칙칙한 부위를 환하게 밝히는 미네랄 피그먼트를 함유한 신제품. ‘투명 광채 에센스’ 각 50ml, 30ml. 눈에 보이는 잡티는 물론, 숨은 다크스폿까지 함께 제거해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 3월, 50ml 용량의 제품을 한정적으로 출시한다. 모두 키엘. 콘크리트 소재의 조명은 비믹스 by NNN. 규조토로 제작한 트레이와 보관통은 모두 소일 by 챕터원. 바닥에 놓인 대리석 타일은 윤현상재. 대리석 패턴 다이어리는 모두 디어메종.


이슬 머금은 장미처럼 환한 피부, 랑콤 화이트닝의 절대 강자인 랑콤이 브랜드 창립 80주년을 맞아 또 한 번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인다. 아침 이슬이 내린 꽃처럼 촉촉하고 생기 있는 피부를 완성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 랑콤이 멜라노사이트만이 다크스폿의 유일한 원인이 아님을 밝혀낸 뒤 일궈낸 결과물이다. 표피와 진피를 연결하는 부위에 생기는 주머니가 잡티의 또 다른 원인인 것. 이를 해결해줄 제품은 피부를 깨끗하고 촉촉하게 가꿔 광채를 부여하는 ‘블랑 엑스퍼트 화이트닝 에센스 로션’이다. 잡티와 멜라닌 생성을 막고 착색을 방지하며 얼굴을 촉촉하게 가꾸는 제품. 화장수와 에센스의 중간 형태로, 빠르게 스며들어 피부를 매끄럽고 부드럽게 가꾼다. 업그레이드된 ‘블랑 엑스퍼트 스팟 이레이저’는 모든 종류의 스폿을 집중적으로 개선한다. 바르는 순간 빠르게 흡수되는 실크 같은 하얀색 텍스처가 어두운 부위에 환한 빛을 더하고, 순한 자연 유래 성분이 보기 싫은 잡티를 자극 없이 효과적으로 지운다. 이 두 제품의 시너지 효과는 투명하면서도 빛이 나고 벨벳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생생한 백설공주의 피부를 약속한다.

‘블랑 엑스퍼트 스팟 이레이저’. 모든 종류의 스폿을 옅게 하고, 더 생기지 않게 막는 제품. ‘블랑 엑스퍼트 화이트닝 에센스 로션’. 이슬처럼 촉촉하고 맑으며 균일한 피부로 가꾼다. 모두 랑콤. 원이 뚫린 실버 뱅글은 꼴레트 말루프. 사각 장식이 달린 뱅글은 케이트앤켈리. 장미를 꽂은 화기는 하우스라벨. 꽃 모티프 문진은 팀블룸. 6각 대리석 트레이는 NNN. 대리석 타일은 윤현상재.


피부를 밝히는 환한 힘, 설화수 몇 시즌을 거듭하며 ‘내추럴 메이크업’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건강하고 환하며 맑은 안색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피부 표현이 인기를 끄는 중. 잡티나 칙칙함을 가리고 인위적으로 광채를 더하는 ‘정교한 메이크업 스킬’ 대신, 맨얼굴을 건강해 보이게 만들 뿐 아니라 이를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근본적인 베이스 제품이 필요한 시기다. 이를 위해 설화수는 피부 본연의 맑은 안색을 극대화해 하루 종일 화사한 피부로 가꿔줄 신제품 ‘퍼펙팅쿠션 브라이트닝’을 선보인다. 즉각적인 브라이트닝 효과의 핵심에는 목련 추출물과 진주모 콤플렉스가 있다. <동의보감>에 백목련은 ‘기름으로 만들어 얼굴에 바르면 광채가 난다. 기미에 주로 쓴다’고 나와 있고, 진주는 ‘주근깨 반점을 제거해 얼굴을 윤택하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한다’고 쓰여 있을 만큼 피부 개선 효과가 뛰어난 성분. 여기에 정화 효능이 뛰어난 감초 추출물의 퓨리파잉 워터를 정제수 대신 넣었다. ‘오일 캡처 시스템’은 과도한 유분을 가두고 흡수해 끈적이지 않고 매끈한 메이크업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얼굴 톤에 맞지 않는 쿠션 컬러 때문에 고민할 필요도 없다. 전 세계 여성이 고루 사랑하는 제품인 만큼, 어떤 피부색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총 5가지에 이르는 컬러의 제품으로 선보이기 때문. 특히 No.17 라이트 베이지는 신제품에 새롭게 추가된 색상으로, 더 많은 여성이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퍼펙팅쿠션 브라이트닝’. 목련 추출물과 진주모 콤플렉스가 피부를 즉각적으로 화사하게 가꾸고, 감초 추출물이 안색을 맑게 만드는 제품. 끈적임 없이 매끈하게 마무리된다. 설화수. Y 형태의 화기는 무토 by 이노메싸. 제품이 놓인 화이트 세라믹 접시와 도트 패턴의 세라믹 화기는 모두 NNN.



매끄러운 다리를 약속하는 실큰 가정용 의료 기기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스라엘 의료 기기 전문 브랜드 실큰. 다가올 여름을 대비하는 올봄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광기반 핸디형 제모기 ‘플래시앤고 럭스 엑스’를 추천한다. 가장 큰 변화는 네이비 컬러를 더한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착 카트리지. 기존 제품 대비 24배 업그레이드한 카트리지로 1만2000회까지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출력 창이 넓어 빠른 시간 내에 제모가 가능하고, 컬러 센서가 있어 피부 톤을 체크해 확실한 부위에만 안전하게 작동하는 것이 특징. 유럽의 CE, 미국의 FDA, 한국의 KFDA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인증받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2주에 한 번, 2개월 정도 꾸준히 사용하면 18개월 이상 제모 효과가 지속되고, 시술 2주 후부터 털이 가늘어지고 줄면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여름을 위한 최상의 제모 시기는 바로 지금. 강렬한 자외선에 본격적으로 노출되기 전 시술하는 것이 덜 아프고 효과적이다.

‘플래시앤고 럭스 엑스’. 1만2000회 사용할 수 있는 카트리지를 장착해 오랫동안 교체 없이 쓸 수 있는 제품. 실큰. 체스 모양의 향초와 육각형 마블 코스터는 모두 챕터원. 뿌리 형태의 화병은 엘스토어. 조약돌 모양의 향초는 모두 까레. 대리석 타일은 윤현상재. 화이트 뮬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어시스턴트 이양영, 한수아 | 헤어 조소희(LLOOKS) | 메이크업 박이화 모델 세실리아(@JENNIFER) | 패션 스타일링 이그네 세트 스타일링 문지윤(뷰로 드 끌로디아)・어시스턴트 정지혜, 황남주 뷰티 제품 협조 랑콤・키엘(080-022-3332), 발망(080-800-8809), 샤넬(080-332-2700), 설화수(080-023-5454), 실큰(080-246-1234) 패션 제품 협조 꼴레트 말루프(582-7495), 미리엄헤스켈 바이 더퀸라운지(548-7217), 케이트앤켈리(508-6033), 샤넬(3708-2011), 퍼블리카 아틀리에(512-4877) 세트 제품 협조 까레(545-9871), 더패브(571-8060), 디어메종(051-334-1110), 메종드실비(518-2220), 엘스토어(790-8408), 윤현상재(3444-4366), 이노메싸(3463-7752), 챕터원(070-8881-8006), 팀블룸(518-8269), 하우스라벨(070-4119-2566), NNN(070-4014-5799)

백 브이넥 원피스는 퍼블리카 아틀리에. 진주 귀고리는 미리엄헤스켈 바이 더퀸라운지.


보물처럼 지켜야 할 건축 명소 23 전 세계 많은 도시가 비슷비슷해지는 요즘, 서울을 서울답게 만드는 최고의 장소와 공간, 건축물은 무엇일까. 지금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건축가 37명이 ‘그곳’에 섰다.

창경궁 대온실 네임리스 “서울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다사다난한 역사와 이를 딛고 이룩한 번영이 격렬하게 부딪 치는 곳이에요. 과거와 현재, 쇠퇴와 발전, 서양 과 동양의 모습이 어지럽게 섞여 있지요. 창경 궁 대온실에 가면 그런 역사적 배경이 총체적으 로 보여 기분이 묘해져요. 일제가 순종을 유폐 하면서 위로를 건넨다며 신축한 건물이 바로 이 대온실이에요. 1909년 건립한 국내 최초의 서 양식 온실. 일본인이 설계하고 프랑스 회사가 시공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쓰이지 않던 철골 과 유리를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근본’ 없는 구조물이지만 이것 역시 서울을 상징하는 근대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해요. 벚꽃 문양과 용마루 등 섬세한 디테일과 깨끗한 흰색 구조물의 조화 도 뛰어나고요. 온실에는 생달나무, 고사리 등 우리나라 전통 수종과 식물이 많아요. 어딘가 모르게 야무지고 단단한 느낌입니다.”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나은중(오른쪽)·유소래 (왼쪽) 건축가. 2009년 뉴욕에서 네임리스 건축을 개소 한 후 서울로 사무실을 확장했다. 거대한 레고 블록 2개 를 교차해 놓은 듯한 형태의 별내 RW 콘크리트 교회, 남 양주에 있는 ‘삼각학교’ 등이 대표작. 간결하고 미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설화문화전>에 출품한 활 구조물 을 비롯해 다양한 공공예술, 전시, 설치 작업도 진행했다. www.namelessarchitec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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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산방 김은하 “이태준 작가가 철원 고향 집의 건축 자재를 서울로 그대로 옮겨와 지은 고택입니다. 그의 작품 속에 성북동 집에 대한 묘사가 있는데 이를 바탕으 로 1930년쯤 지었다고 추정하고 있어요. ‘문인이 모이는 산속의 작은 집’ 이라는 뜻의 수연산방壽硯山房은 1900년 초반, 실제 사람이 살던 생활 건 축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의미가 있어요. 궁궐 건축과 현대건축 사이의 공 백이 큰 서울에서 서민 가옥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귀한 자료가 여전히 숨 쉬고 있는 거니까요. 한옥 하면 기와지붕, 처마, 서까래 같은 외관을 이야 기하지만 수연산방은 생활의 편의를 위해 시도한 합리적인 내부 구조를 보는 것이 더 흥미로운 건축이에요. 1930년대까지만 해도 집은 남녀의 공 간이 나뉘어 있었는데, 이곳은 성별을 초월한 집약체예요. 특히 누마루는 안방이자 사랑채로 사용한 ‘멀티룸’이죠. 창호가 아닌 유리로 창을 마감한 것도 놀랍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것은 화장실이에요. 당시 본체와 멀리 떨 어져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은 마루와 연결돼 있어요. 2000년대에 등 장한 ‘모던 한옥’의 시초죠.” 강원도 원주의 단독주택 사랑재와 선유리 도시형 생활 주택 등 주거 프로젝트를 진행한 비원 파트너스의 김은하 소장. 현재 서울특별시건축사회 교류협력위원회 위원으로 활 동하며 1900년대 서민 가옥 연구와 복원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www.beonarchi.com

서울스퀘어 이호락 “서울스퀘어는 서울역에서 나왔을 때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건물로 서울의 첫인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미생>으로 주목받은 건물로 ‘원 인터내셔널’ 본사죠(웃 음). 1977년 지상 23층, 연면적 13만 2806m2(4만174평) 규모로 완공된 국내 최대 빌 딩 중 하나로 당시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이 건물의 위용에 위축되곤 했죠. 서울 고 도성장의 상징이던 건물이 2007년 모건스탠리에 매각되면서 레노베이션을 했습니다. 당시 첫 설계안을 보면 외관이 아주 전위적이고 화려해요. 자금 문제가 얽히면서 담백 하고 차분한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는데 오히려 잘된 케이스라고 봅니다. 벽돌을 채택 해 본래 붉은빛 외관을 유지하고,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 측면의 지하 통로는 그 대로 뒀습니다. 통로와 지하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내부 역시 벽돌로 마감하고요. 무작정 새 빌딩을 세워 올리기에는 공간이 더이상 부족한 현재의 서울이 어떻게 도시 를 다듬으면 좋을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해요” 정림건축에 재직 중인 이호락 건축가는 수원화성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관, 경주대학교 공학 관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무 경력을 쌓았다. 서울 낙산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소규 모 레노베이션 등 ‘작은 건축’에도 관심이 많다. www.jungli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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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 백준범 “1972년부터 논밭을 개발해 조성한 곳이 테헤란로입니다. ‘IT 밸리’를 구 상했지만 IMF 이후 금융·보험 회사들이 자리를 잡았죠. 혹자는 테헤란로 가 외국 자본과 외국인 건축가가 결탁해 세워 올린 빌딩 숲에 불과하다고 폄하하며 우리 문화는 없다고 단언하지만 저는 좀 다른 생각입니다. 테헤 란로는 서울 모던 건축의 시작점이에요. 초고층 빌딩에 대한 노하우와 기 술이 전무하던 시절 테헤란로는 서울 빌딩의 지침이자 교본이었습니다. 경제 발전 속도와 건축 성숙의 속도가 비례하지 않던 시절 이곳이 없었다 면 서울의 빌딩 문화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최근에는 한국 회 사들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많고, 해외에서 실무를 쌓은 건축 가들의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개인적으로 포스코 빌딩을 가장 좋아해요. 두 개 동을 나눠 브리지로 연결한 구성이 간결하고 무엇보다 비율이 절묘 합니다. 지방이 아닌 탄탄한 근육으로 무장한 덩치 좋은 남자, 날렵하기까 지한 야구 선수 같은 느낌이에요.” 하버드 대학교 건축학과 석사 과정을 마친 백준범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에서 근무했으며 버진 갤럭시 우주 항공기지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 프로젝 트를 총괄했다. 현재 창조건축 상무로 재직 중이며 모바일 건축 ‘BMW 7시리즈 모빌리 티 라운지’를 선보이는 등 혁신적인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다. www.cja.co.kr

우사단길 하태석 “이태원역을 중심으로 큰길가 반대편 쪽으로 오면 우사단길이 펼쳐져요. 이슬람 사원 부터 도깨비 재래시장까지 이르는 길인데 다양한 공방과 디자인 숍이 철물점, 미장원 과 사이좋게 섞여 있지요.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된 건 이 일대가 몇 년 전 재개발 구역으 로 묶이면서부터예요. 개발이 진행되면 가게를 비워줘야 해 임대료가 낮게 책정됐고 덕분에 디자이너와 아티스트가 모여들면서 하나둘 재미있는 점포가 늘어났지요. 아티 스트의 재능 기부 프로젝트도 심심찮게 일어나요. 도깨비시장에 가면 초입 도로와 점 포 천막을 “여기로 오세요” 하는 텍스트와 그림으로 화사하게 바꾼 모습을 볼 수 있어 요. 건축주와 상인, 주민과 아티스트가 함께 만든 공간과 프로젝트가 도시를 더욱 살기 좋고 재미있게 만들어요. 함께하는 과정에서 차별화된 디테일과 이야기가 생기지요. 우사단길이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큰길 주변으로 골목길이 많다는 거예요. 길 안쪽 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형태의 지붕과 계단, 공터가 만드는 또 다른 풍경이 마법처럼 펼 쳐져요. 지대가 높아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건축 프로젝트에 각종 IT 기술을 접목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내는 건축가. 2010년 베니스 비 엔날레 건축전에서는 앱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자신이 살 집을 선택하고 이 결과가 실시간으로 반영되 는 ‘미분 생활 적분 도시’를 선보였다. 건축사무소 SCALe, 젊은건축가포럼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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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곽 어번 디테일 “독일과 한국 국적의 건축가 셋으로 구성된 우리가 만장일치로 선택한 곳이 서울성곽입니다. 조선 건국과 함께 건립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데다 지형의 70%가 산인 서울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덕분이지요. 서울성곽은 산의 능선을 따라 축조한 건축 유산으로 이곳에 서면 서울이 어떤 형태로 잉태되고 발전했는지가 한눈에 들어와요. 산 중턱까지 들어선 주택을 보면 고저高 低를 가리지 않고 구석구석 스며드는 강물 같다는 생각이 들지요. 기록에 따르면 과거 한양 인구가 약 20만 명이었다고 해요. 어마어마한 규모로, 당시 독일에는 이렇게 큰 도시가 없었습니다. 서울성곽을 찬찬히 보면 한국인의 미감과 자연관도 읽혀요. 도성을 방어할 목적으로 지었지만 위압적인 구석이 전혀 없어요. 산세를 따라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지요. 그렇다고 기능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에요. 안쪽에서 보면 낮아 보이지만 바깥쪽에서 보면 이미 충분히 높이 자리하고 있어 공략이 쉽지 않지요. 서울성곽은 백악산 구간(창의문~혜화문), 낙산 구간(혜화문~광화문), 인왕산 구간(숭례문~창의문) 등 총 네 구간으로 이뤄져 있는데 시간이 될 때 쉬엄쉬엄 걸어보세요. 서울이 한층 더 역사적이고 아름답게 느껴질 겁니다.” 독일 출신의 건축가 다니엘 텐들러Daniel Tandler(오른쪽)와 한국 출신의 최지희(가운데), 김원천 소장(왼쪽)이 팀을 꾸린 어번 디테일. 젊은 건축가 들의 그룹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도시형 한옥 설계와 레노베이션에 특히 강하다. 명륜동에 있는 한옥을 개조해 사무실로 사용하며 가구 도 직접 디자인한다. www.chamooree.com(제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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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오브라 아키텍트 “노량진수산시장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 소예요. 기차역이나 다리, 도로만큼이나 중요한 서울의 ‘기반 시설’이지요. 서울 특유의 ‘푸드 솔 food soul’도 느껴지고요. 뉴욕에도 이렇게 큰 소매시장은 없습니다. 시장 보는 것을 즐기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며, 매사에 흥정 을 하는 서울 사람들이 있기에 이런 시장도 자 리 잡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도심에 이렇게 거 대한 시장이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건축적으 로도 인상적이에요. 식빵처럼 툭툭 자른 콘크리 트 구조물 몇 개로 뼈대를 잡고 그 안에 수많은 상점과 식당, 길을 냈지요. 그 공간 안에서 상인 과 고객 간에 활발한 거래가 일어나고요. 20세 기 초에 유행한 건축 스타일인 ‘모던 건축’의 정 신은 과도한 장식이나 과시를 지양하고 건축물 에 내재된 본연의 목적과 실용성에 충실한 것이 특징이에요. 건축가나 건축주보다는 그 건축물 을 사용할 사람들을 중요시하지요. 노량진수산 시장에 오면 진정 좋은 건축이 어떤 건지 다시 금 생각하게 됩니다.” 뉴욕과 베이징, 서울에 사무실을 둔 건축 집단. 대표를 맡 고 있는 파블로Pablo(오른쪽)는 아르헨티나 출신, 제니 퍼 리Jennifer Lee(왼쪽)는 재미교포 2세로 둘 모두 리 처드 마이어, 스티븐 홀 등 세계적 건축가 사무실에서 일 하며 경력을 쌓았다. 김수근 프리뷰상 수상작으로, 중국 베이징 외곽에 있는 산허 유치원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다 양한 작업물을 선보이고 있다. 장식성을 최대한 배제하 고 실용성을 강조한 설계가 특징이며 ‘예술적’ 건축을 지 향한다. www.obraarchitec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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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신사옥 이민수 “올해 완공되는 KT 광화문 신사옥은 처음에는 심심한 듯싶지만 볼수록 아름다운 건물 이에요. 파리 퐁피두 센터를 설계한 렌초 피아노의 작품입니다. 간결한 사각 형태의 건 물 2개가 나란히 올라간 디자인. 깨끗한 투명 창으로 파사드 전면을 마감하고 옥상에 는 정원을 조성했지요. 조형미가 뛰어난데 돋보이려는 의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더 욱 매력적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1층에 높이 약 12m의 공간을 기둥만 세운 필로 티 정원으로 꾸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한 점입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 들어서는 건 축물에는 저마다 뚜렷한 목적이 있지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목표일 겁니다. 외국 건축가에게 건축물을 의뢰한다고 하면 도시의 새로 운 아이콘이 될 만한, 강렬한 디자인의 작품만 생각하는 현실에서 렌초 피아노의 작품 은 주변과 차분하게 조화를 이루며 묵직한 자존감과 절제미를 드러냅니다. ‘서울에 파 격적 디자인의 현대건축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한양대학교 서비스 인테리어 디자인학과에서 조교수로 활동 중이다. 뉴욕 대학교 티쉬 예술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여러 미국 건축사무소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한국에 들어와 건축가 안기현, 신민 재와 함께 AnL 건축사무소를 설립했다. 이후 서촌에 지은 3층짜리 ‘몽당 주택’으로 유명세를 탔다. 아 모레퍼시픽 설화문화전 총괄 아트 디렉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www.anlstudio.com

세운상가 와이즈건축 “대한민국 최초 주상 복합 건물로 화려하게 등장한 세운상가는 지상 1~4 층은 상가, 5층 이상은 주거 공간으로 사용했어요. 지하 주차장과 엘리베 이터, 옥상 정원까지 갖췄죠. ‘근대화 불도저’ 김현옥 전 서울시장이 와우 아파트와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밀어붙인 프로젝트 중 하나죠. 하지만 완 공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강남이 개발되고, 1990년 이후 용산전자상가 가 생기면서 애매한 공간이 돼버렸고, 지금은 완전히 슬럼화됐습니다. 1960년대 영국을 중심으로 퍼졌던 ‘어버니즘’을 차용한, 유토피아적 사 고를 맹목적으로 따른 건축이에요. 위치적으로 보면 종로와 남산을 잇는 중요한 땅에 거대한 장벽을 세운, 터무니없는 실패작이죠. 그렇지만 서울 의 정치・사회사를 오롯이 보여주는 준다는 점에서 세운상가는 우리가 껴 안고 풀어나가야 할 건축물임에 틀림없습니다.” 장영철 건축가가 전숙희 건축가와 함께 문을 연 와이즈건축은 2011년 다세대주택을 재해석한 ‘Y-House’로 ‘올해의 젊은 건축가’상을, 2012년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으 로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스스로를 ‘초식 건축가’라 칭하며 생활에 뿌리 내리는 의미 있는 작업을 이어가고자 한다. www.wisearchitec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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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살곶이다리 제이와이아키텍츠 “1483년에 완성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입니다. 서울 남동부 지역의 관문으로 강릉이나 이천, 충주로 이어지는 한양의 길 목이었죠. 서울에는 역사적인 장소가 많지만 대체로 눈으로만 볼 수 있는 문화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랑천 살곶이다리는 그 위에 올라 두 발로 걷고, 만질 수 있다는 게 특별하죠. 여전히 출퇴근을 하고, 강가 산책을 할 수 있는 일상 속 문화재입니다. 낮은 높이로 우직하게 선 형태도 아름다워요. 전쟁 중 훼손된 후 복원 과정이 있기도 했지만, 530여 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 자체도 놀랍습니다. 당대 첨단의 건축 기술이 집약돼 있기에 가능했다고 봐요. 정제하지 않은 돌을 모아 고르게 면을 맞추면 서도 서양처럼 칼로 자른 듯한 날카로움이 없습니다. 약간의 굴곡이 있지만 오히려 그게 멋스럽죠.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매력적이에요. 작은 반 원을 그리는 중랑천을 다리가 가로지르는데 그 모습이 마치 활처럼 보이기도 하고요(웃음).” 한양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3명의 친구가 모인 건축집단 제이와이아키텍츠를 이끌고 있는 조장희(왼쪽)와 원유민(오른쪽). 강진 아동센터를 비 롯해 다수의 초저예산 주거 개선 사업 등 건축적 실험을 해왔다.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올해의 젊은 건축가’상에 최연소 수상자로 이름 을 올렸다. “개성 있는 작은 픽셀들을 더해 서울 풍경을 ‘재미있게’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www.jyarchitects.com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 이정훈 “김수근 선생과 함께 우리나라 건축계를 대표하는 김중업 선생의 대표작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 건축가들에게 설문 조사를 할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로 꼽히는 곳입니다. 완공된 지 5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모던하며, 힘이 넘치 지요. 여러 개의 열주가 거대한 평지붕을 떠받치고 있는데 곡선과 직선의 조화, 입체적 이면서도 간결한 조형미, 노출 콘크리트 재질임에도 사뿐히 날아오를 것처럼 가벼워 보이는 느낌의 지붕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김중업 선생은 근대건축의 아버지라는 르 코르뷔지에를 사사한 우리나라 최초의 ‘모더니스트’였습니다. 서울의 건축이라고 하 면 고건축 혹은 현대건축물만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모던한 근대건축이 있 다는 사실을 더 많은 사람이 알면 좋겠습니다. 프랑스에서 공부할 때 ‘한국적 모더니즘’ 이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서울을 찾는 외국의 건축가 역시 <럭셔리> 독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할지 모릅니다. 그럴 때면 강인함과 유려함이 절묘하게 녹아 있는 이 건물을 얘기해주세요. 아주 훌륭한 답이 될 겁니다.” 파리 라빌레트 건축대학Lavillette School of Architecture에서 공부한 후 자하 하디드, 시게루 반 등 세계적 건축가 사무실에서 일했다. 800개의 패널을 일일이 용접으로 이어붙여 완성한 용인의 ‘헤 르마 주차 빌딩’ 등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작업 스타일로 유명하다. 2013년 미국 <아키텍추럴 레코드 Architectural Record>에서 선정한 차세대 세계 건축을 리드할 10인의 건축가에도 이름을 올렸다. www.johoarchitecture.com 취재 협조 주한프랑스대사관.

경동교회 이경택 “경동교회만큼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고 사랑받은 교회 건축물 이 또 있을까 싶어요. 마치 유럽의 역사 깊은 도시를 뚜벅뚜벅 걷다 우연 히 발견한 유서 깊은 건축물 같은 느낌이지요. 적벽돌을 반으로 쪼개 외 관 전면에 이어 붙이고 내부는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해 남성적이면서 웅 장한 기운을 풍깁니다. 김수근 선생님의 기록을 살펴보면 외관은 기도하 는 두 손을, 내부는 어머니의 자궁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해요. 시간이 될 때, 내부까지 꼭 한 번 둘러보세요. 대범한 직선과 곡선의 조화, 십자가 위 로 떨어지는 빛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유럽 일대의 도시들은 교회나 성당 건축물에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한 도시를 대표하는 건축적 상징 역할을 하지요. 경동교회는 우리나라 건축계의 거장인 김수근 건축가의 대표작으로 서울에도 이런 종교 건축물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워요.” 김수근문화재단 부국장으로도 활동하며 김수근 건축가의 사료와 영상을 취합하고 있 다. 아름지기에서 조민석 건축가를 디렉터로 위촉해 젊은 건축가들과 함께 진행하는 <Less Car More City>전에서도 작품을 선보일 예정. 현재 보문동에 있는 오래된 한옥 의 개축 작업을 맡고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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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앞 골목 수파 아키텍트 “동소문동 성신여대 앞에서 도보로 불과 1~2분 밖에 안 걸리는 골목 일대는 실력 있는 1인 ‘스 타트업’ 점포가 밀집한 곳이에요. 서울의 다른 상권과 비교해 임대료가 저렴해 이곳에 둥지를 트는 사람이 많지요. 최근 서울 음식 문화의 특 징 중 하나가 젊고 실력 있는 오너 셰프가 많다 는 것인데 이곳에서도 그런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요. 동료 건축가이자 남편인 독일 출신의 크리스티안에 따르면 독일 빵집보다 더 맛있는 빵을 구워내는 ‘더 박스The Box’, 이탈리아 볼 로냐 맛 집에서 먹은 스파게티와 햄버거를 떠올 리게 하는 ‘스푼&포크Spoon&Pork 키친’ 등 오랫동안 있어줬으면 하는 맛 집이 참 많아요. 프랑스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을 포함 해 그간 단골집도 많이 생겼지요. 홍대 앞 일대 등 유명 대학가와 다른 점은 외지인이 많지 않 다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이웃 개념이 생겨 파 리에서처럼 셰프와 고객 사이에도 정을 나눌 수 있어요. 작지만 훌륭한 가게들이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그런 마을이 모여 도시의 색채를 매력적 으로 만드는 곳이 유럽인데 이런 문화가 서울에 서도 확산되는 것 같아 반갑습니다.” 프랑크푸르트와 서울에서 활동 중인 수파 아키텍트. 동료이자 부부 관계인 송률과 크리스티안 슈바이처 Christian Schweitzer가 공동 운영한다. 바우하우스 정 신을 계승한 기능적 스타일의 건축물을 추구하며 ‘Out of Design’이 모토. 주로 단독주택을 설계하는데 화려하 고 거추장스러운 장식은 덜어내고 목재와 콘크리트 등 재료 자체의 미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 심플하되 따뜻한 느낌의 작업이 많다. www.supar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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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 N.E.E.D “강남 일대가 막 개발되던 1980년대 중반에 반 포 미도아파트로 이사를 왔어요. 당시에 강남으 로 이사를 간다고 하면 유배간다고 했어요. 양 재천을 중심으로 부랑자도 많고, 문화 시설도 거의 없었으니까요. 미도아파트에 살다가 다시 압구정동으로 이사를 갔는데 상황이 별반 다르 지 않더라고요. 집 주변으로 밭만 휑할 뿐이어 서 공원 같은 놀이터는 꿈도 못 꿨지요. 유일한 놀이터가 선릉이었어요. 조선 제9대 왕 성종과 그의 계비 정현왕후 윤씨의 무덤. 선왕의 봉분 이라지만 뒷동산처럼 친근하고 포근한 분위기 라 강남 일대의 모든 초・중학생이 여기에 모였 지요. 회사가 이 근처라 종종 선릉에 오르는데 주변 풍광이 당시와 전혀 달라요. 그야말로 천 지개벽이죠. 동부화재 본사, 포스코 건물 같은 고층 빌딩과 오피스 건물이 대단한 위용을 뽐내 며 서 있고요. 강남 일대에 들어선 마천루의 스 카이라인을 눈높이에서 일직선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곳은 한강변을 제외하면 이곳이 유일할 거 예요. 선릉은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거고 이곳 에 서는 모든 사람에게 과거의 추억과 서울의 역동성을 느끼게 해줄 겁니다.” 미국 건축사협회가 주관하는ENYA(Emerging New York Architects) 국제 현상 설계 당선을 계기로 조직된 건축가 그룹. 김성우(오른쪽)와 김상목 소장(뉴욕에 있 어 함께하지 못했다)을 중심으로 정소라(가운데), 박승 진(왼쪽) 씨가 함께한다. 조경과 도시 디자인에도 강하 며 사옥과 공장, 오피스텔과 도시 마스터플랜 같은 대형 프로젝트 위주로 작업한다. 투 룸형, 테라스형, 복층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구성해 호평을 받은 주거 복합 프로젝 트 상계 341-5, 충북 음성에 자리한 코리아 크래프트 브 류어리 등이 대표작이다. www.n-e-e-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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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공원 서승모 “사무실이 종로구 청운동에 있어 동네 산자락 에 있는 이곳에 자주 올라와요. 맥주 캔 하나 들 고 오기도 하죠. 이곳에 서면 바로 앞으로 북악 산, 저 멀리 남산까지 보여요. 다양한 역사와 문 화, 자연과 건축물이 뒤섞인 입체적 모습의 서 울이 한눈에 들어오죠. 다른 도시에는 이렇듯 도심 풍경을 시원스레 보여주는 산이나 공원이 많지 않아요. 산속 공원, 그 주변으로 펼쳐지는 크고 작은 둘레길과 산책로는 서울만의 자랑이 지요. 이곳에서 보고 느끼는 서울은 한마디로 ‘오래된 풍경’이에요. 야트막한 성곽 길이 능선 을 따라 이어지고 그 주변으로는 오래된 소나무 가 있어요. 경복궁과 광화문도 지척이고요. 이 렇듯 자연과 도심이 퍼즐처럼 맞물린 도시는 전 세계적으로도 무척 드물어요.”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경원대학교 건축과, 도쿄 예술대 학원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2010년 종로구 효자동에 ‘사무소 효자동’을 세운 후 단독주택, 한옥 리모델링, 펜 션 등 ‘집’ 위주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무나 돌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성과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는 자 연 재료를 좋아한다. 한 공간에 개구부를 여러 개 내 내부 에 빛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것이 특징. 실내 디자인에도 능하다. www.samusohyojadong.com

한강 신혜원 “도시 중앙에 강을 끼고 있는 세계의 여타 대도시와 비교할 때 한강은 규정 지을 수 없어 더 매력적인 곳입니다. 운동 시설이 있는 여의도나 잠원지구 에서는 시민들이 편안하게 여가를 즐기고, 그 양옆으로는 강변대로와 올림 픽대로 위로 자동차들이 맹렬하게 달리죠. 30여 개의 다리를 중심으로 거 미줄 같이 도로가 연결돼 있고요. 강변에는 아파트 군단이 성벽을 치고, 그 사이사이 노들섬 같은 야생의 섬이 놓여 있어요. 세계 어디에도 없는 복잡 다단한 풍경입니다. 한강이 이처럼 다양한 표정을 갖게 된 것은 큰 스케일 덕분이죠. 대도시 중 폭이 1km가 넘는 강을 지닌 곳은 드물어요. 복작복작 한 서울의 단면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곳이에요.”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축사무소와 렘 콜하스가 이끄는 OMA에서 근무한 뒤 2006년 한국 으로 돌아와 건축사무소 ‘로컬디자인’을 연 신혜원 소장. 같은 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에 참여하며 잠실 나들목과 성산 나들목을 설계·시공하는 등 한강 둔치 나들목 개선 사업 을 진행했다. 2008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작가로 초청되었다. 공공 건축 을 주제로 2014년 4월 <공공의 장소-우리가 함께하는 그곳> 전시를 열었으며, 현재 한국 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건축과 겸임 교수로 활동 중이다. www.lokaldesi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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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상가 최-페레이라 아키텍트 “종로구 낙원동에 있는 낙원상가는 여러모로 독 특한 건물이에요. 기타부터 트럼펫까지 거의 모 든 종류의 악기를 볼 수 있는 악기 상가가 특히 재미있어요. 유럽에는 이런 공간이 거의 없거든 요. 주상 복합 상가 건물 지하에는 시장과 식당 이 있고, 악기 상가 위쪽으로는 영화관과 아파 트까지 있어요. 건축물이 완성된 때는 1969년. 일본의 단게겐조丹下 健三를 중심으로 불었던 ‘메가 스트럭처’(팽창하고 발전하는 도시를 위 한 거대한 건축물이나 인공 구조물)의 ‘한국판 버전’이지요. 건축 당시 이 일대에 기와집이 즐 비한데 낙원상가만 우뚝 서 사회 지도층과 부유 층이 많이 이사를 왔다고 해요. 1969년에 완공 한 건물이면 유럽에서는 얼마 되지 않은, 새 건 축물로 인식될 텐데 서울에서는 오래되고 낡은 건물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재미있어요. 서울의 과거를 보여주는 이 건물의 가치가 더 많이 알 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연세대 실내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파리 라빌레트 건축 대학에서 공부한 최성희와 벨기에 브뤼셀 생 뤽Saint Luc 건축대학을 졸업한 로랑 페레이라Laurent Pereira. 2009년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수상하는 ‘올해의 젊은 건 축가’상을 받았으며 2013년에는 경기도 양주 장욱진미 술관으로 김수근건축상을 받았다. 콘크리트와 철은 물론 플라스틱과 돌까지 활용해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작품을 보여준다. www.chaeperei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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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모토엘라스티코 “김밥집부터 원단 가게까지 수많은 점포가 밀집한 광장시장은 언뜻 보면 번잡하고 정신없지요. 하지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냉 난방과 경비, 화재 방지 시설까지 시장을 돌아가게 하는 모든 설비와 시스템이 구석구석 잘 갖춰져 있어요. 주문과 서빙도 아귀 가 딱딱 맞아 리듬감이 넘치지요. 자전거, 오토바이, 손수레 등 배달 도구도 다양한데 각자의 길이 따로 있는 것처럼 원활하게 움직이고요. 상인들은 비좁은 공간을 솜씨 좋게 구획해 상추와 화초를 키우는데 이런 모습은 건축가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줘 요. 정확하게 구획된 공간과는 또 다른 패턴과 활용법에 눈을 뜨게 하지요. 유럽의 시장은 한국과 많이 달라요. 오래된 건축물, 고상한 분위기가 성당 같은 느낌입니다. 일본의 시장은 깨끗하고 매력적이지만 친절한 점원, 말끔하게 정리된 상품이 갤러리 나 박물관을 연상시키지요. 이와 비교하면 광장시장은 ‘활력’ 그 자체입니다. 뭐든 다 구할 수 있다는 것도 광장시장의 매력이 에요. 옷과 방석부터 강철과 클램프까지 그야말로 모든 게 다 있어 우주선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남자’ 시모네 카레나Simone Carena(가운데)와 마르코 브르노Marco Bruno(출장으로 함께하지 못했다)가 이끄는 건축& 디자인 그룹 모 토엘라스티코Motoelastico. 도시개발부터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나무와 열매 등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 작품이 많다. 왼쪽부 터 김준호, 켄자 아니스Kenza Anice, 시모네 카레나, 쿠엔틴 르로이Quentin Leroy, 김민지. www.motoelasti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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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조성욱 “2012년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한 ‘공간문화투어’에 튜터로 참가했는데 당시 세 종대로 소개를 담당했습니다. 서울을 처음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강한 인상을 받는 곳 이 바로 광화문이라고 하더군요. 왕복 10차로 곁에 600년이 넘은 고건물이 자리를 지 키고 있고, 뒤로는 북한산이, 양옆으로는 초현대적 빌딩이 둘러싼 풍경은 세계 어느 메 가시티도 구현하지 못한 조합이거든요. 초현대적 빌딩군도 다채롭죠. 한국 현대건축 을 대표하는 조병수 건축가와 렌초 피아노의 작품이 서로 이웃하고 있고요. 그 사이사 이 거대 직사각형의 관공서 건물이 툭툭 놓여 있습니다. 광화문 지역이 서울을 가장 밀 도 있게 그린 축소판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입니다. 설계나 디자인, 소재 등 시각적인 요소만으로 건축의 ‘국적’을 규정하기 어려운 때에 광화문 풍경이 그러하듯 서울 건축 은 고유의 시간과 자연이 녹아 있는, 독특한 개성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건축가는 공간을 디자인하고 그 공간은 우리의 삶을 디자인한다”고 말하는 조성욱 소장.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건축가 조성욱 사무소를 오픈했다. 2012년 판교에 세운 공동주택 ‘무이 동’에 ‘땅콩집’의 개념을 보완・확장한 새로운 주거 개념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2013 경기도건축문화 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www.johsungwook.com

국립극장 유병안 “도심 곳곳에 서울만큼 산이 많은 도시가 없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지요? 산자락 밑에 국립극장이 있는 도시도 서울이 유일합니다. 판소리 등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문 화 공연 콘텐츠를 이런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지요. 국립극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인근에 있는 남산자유센터와 지금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로 바뀐 구 타워호텔을 연계해 계획한 건물입니다. 자유센터와 구 타워호텔은 김수근 건축가 가, 국립극장은 이희태 건축가가 설계했지요. 이희태 건축가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 는 1세대 건축가 중 한 명입니다. 한국적 미감을 중시했던 분으로 국립극장 건물을 떠 받들고 있는 우람한 열주는 경복궁 경회루의 건축양식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것입니 다. 건물의 위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단한 재질의 화강암으로 마감할 계획이었는데 재료비가 너무 비싸 콘크리트 기둥으로 대신하고 인부들이 일일이 정을 때려가며 기 둥 표면에 무늬와 장식을 새겨 넣었습니다. 내부 역시 나선형 계단 등으로 공을 들였지 만 2004년 레노베이션을 거치면서 밋밋하고 재미없는 공간으로 바뀌어 아쉬움이 큽 니다. 편리함을 앞세운 이런 무작위식 개조 역시 서울의 건축적 특징일 텐데, 이제는 역 사를 품고 간직하는 쪽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강남에 새로 들어선 ‘호텔 사월’과 ‘호텔 소설’로 유명세를 얻은 유병안 대표. 프랫 인스티튜트 졸업 후 귀국, 2006년 건축 집단 MA를 설립했다. 내부 디테일까지 완벽하게 마감한, ‘시간을 초월하는 건축’을 지향한다. 레지던스, 상공간, 종교 건축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www.archigroupm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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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뉴타운 김주경 “서울의 건축 문화를 이야기할 때 아파트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서울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에서 아파트는 불가피한 차선책이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고립이나 개인화 같은 부작용이 생겼지 만, 40년 짧은 역사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인간이 편하게 살 수 있을까’에 대 한 치열한 고민과 연구가 집약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건강한 공공주택 문화에 대한 논의가 다채로워지고 있는 요즘, 은평 뉴타운은 20 세기 서울 아파트 문화의 마지막 생존자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곳을 기 점으로 서울 아파트는 보다 소통을 중시하는 주거 형태로 변화할 거예요. 그 근거로 은평 뉴타운 곳곳에서 변화의 징조가 포착되고 있지요. 대표적 으로 담이 없습니다. 건물을 블록형으로 배치해 자연스럽게 경계를 만들 었어요. 도로변 건물의 1층은 모두 상가로 만들어 거리와 아파트를 연결 했고요. 다양한 생태 공원도 반갑습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오우재 건축사 사무소 공동 소장을 맡고 있다. 전남 완도군 청산도의 향토역사박물관, 돌담체험관, 방문자센터, 느린섬 여행학교 프로 젝트 등 청산도 마스터 플랜으로 고요한 섬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더불어 사는 건 축’에 대해 고민하는 건축가다. www.oujae.com

63빌딩 김수영 “1985년 서울에 세워진 첫 번째 초고층 빌딩으로 요즘 빌딩과 견줘도 조금도 뒤처지지 않는 우아함을 지니고 있어요. 간결한 형태는 땅에 단단히 뿌리내린 듯한 안정적인 느 낌을 주죠. 무엇보다 63빌딩은 재료 사용이 탁월한 빌딩입니다. 연한 황금색을 띠는 외 관 유리는 햇빛을 반사해 알루미늄처럼 보여요. 은은한 발광채 같다고 할까요. 특히 노 을 질 때의 한강 수면과 함께 빛나는 황금빛은 정말 아름답죠. 한강변이라는 지리적 특 성을 설계에 가장 잘 반영한 영리한 건축입니다. 강가에 홀로 올곧이 서 있는 풍경도 조 화로워요. 만약 이 빌딩이 투명한 유리 건물이 밀집한 도심에 있었다고 상상해 보세요. 마치 백열등을 켜놓은 듯 굉장히 이질적으로 보였을 겁니다. 시간과 계절, 날씨에 따라 건물 빛깔이 변화하고, 나아가 도시 풍경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서울을 대표 할만한 건축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익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한 뒤, 경기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한 김수영 소장. 건축 사무소 숨비를 오픈하기 전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프로젝트의 실무 작업을 담당 했고, 당시 작업 과정을 책으로 담아 한국과 영국에서 출간했다. 지난해 파주 오피스 건물 14’ FINE LINK와 여수 14° 한센 뮤지엄 등을 통해 특유의 정갈한 공간을 선보였다. 지난 1월까지 건축가 유걸, 황두진 등과 함 께 서울시립미술관(SeMA)에서 <협력적 주거 공동체>전을 열었다. www.sum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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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의동 골목 서가건축 “이 길의 정확한 명칭은 통의동 자하문로 10길이에요. 주요 건물로는 ‘가가린’, ‘카페 MK2’가 있고, 보안여관과 가깝죠. 조선 시 대에는 옛 관사가 모여 있었고, 1968년 1·21사태(김신조 청와대 피습 사건) 이후 통행이 쉽지 않던 길입니다. 덕분에 개발 광 풍 속에서도 차분하게 남아 있을 수 있었어요. 서울의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모습이 온전히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곳 이 됐죠. 대부분의 건물은 1970년 후반부터 1980년 초반까지 지어진 것으로 조적조나 콘크리트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과 도한 치장이 없어요. 마감도 타일 마감이 대부분이고요. 중간중간 한옥과 적산가옥이 들어서 있고요. 길을 중심으로 짜인 구성 도 이상적이에요. 저층에는 식당이나 카페, 구멍가게가 있고 2~3층에는 건축설계 사무소, 직물 디자인 사무소, 독립 출판사 등 이 자리합니다. 생산과 소비의 균형이 적절하죠. 거대한 상업 자본 없이 자생적으로 만들어졌기에 가능한 구성입니다. 이 작은 골목 안에 저희가 꿈꾸는 서울의 모습이 집약돼 있습니다.” 서촌을 기점으로 박혜선(왼쪽)·정재학(오른쪽)·전선미 건축가가 모인 서가건축. 대표작으로 DMZ 홍보관이 있으며, 최근 선보인 교하동 다가구 주 택이나 김포 ㅁ자 주택이 인상적인데 간결하면서도 사용자의 생활을 고려한 ‘사려 깊은’ 건축을 확인할 수 있다. blog.naver.com/designse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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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O L

Hang It Up

흐트러지기 쉬운 옷과 소품을 보기 좋게 정리하려면 공간에 어울리는 행어와 랙을 마련해보자. 모던한 프레임이나 알록달록한 컬러로 이뤄진 행어와 랙은 인테리어 포인트는 물론, 깔끔한 정리 정돈까지 마무리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ditor LEE YOUNGCHAE photographer SHIM YUNSUK ST YLIST ST YLING HADA

Clothes Hanger 길이가 각기 다른 옷을 보기 좋게 정리하려면 나무 형태의 스탠드 옷걸이가 제격이다. ㄴ자나 대각선으로 가지가 뻗어 있는 듯한 형태의 봉을 고르면 옷을 걸었을 때 쉽게 흘러내리지 않으며, 가죽과 패브릭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봉을 부분적으로 회전시킬 수 있으면 옷을 고르거나 걸 때 더 실용적이다. 하우스닥터의 검은색 화병은 8컬러스. 기하학 패턴의 패브릭과 블랙 스틸 프레임이 조화를 이룬 토넷의 암체어와 풋 스툴 세트는 몰. 펌리빙의 기하학 패턴 쿠션은 짐블랑. 캐멀 컬러 핸드백은 에르메스. 나뭇가지 같은 프리츠 한센의 행어 ‘코트 트리’는 보에. 시즈 워너가 디자인했다. 옷걸이에 걸린 모자는 헬렌 카민스키. 네이비 컬러의 도톰한 니트는 브리오니. 스트라이프 패턴의 원피스는 질 스튜어트. 나뭇가지와 뿌리 모양을 표현한 파란색 행어 ‘퍼’는 에이치픽스. 하네스 굼프가 디자인했다. 기하학 패턴의 스카프는 에르메스. 코코아색 숄더백은 헬렌 카민스키.


Tool Rack 서재를 깔끔하게 정리하려면 벽에 거는 랙과 선반을 활용해보자. 랙은 걸 물건의 길이를 미리 가늠해 높이를 조절해 달면 보기에도 산뜻하고 인테리어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모자나 선반을 놓기 좋은 철제 선반 아래는 끈으로 묶을 수 있는 소품을 걸기에 안성맞춤이다. 나무판 위에 위아래로 걸 수 있는 5개의 훅을 나란히 배열한 하우스 닥터의 ‘에비타’ 랙은 데이글로우. 실버 컬러의 와이어 테두리가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 스톡홀름 하우스의 펜던트 워크 램프, 레데커의 타조 가슴 털로 만든 더스터는 모두 이노메싸. 새 모양의 훅, 세라믹 소재의 월 훅은 모두 마켓엠. 남양 진주 스트랜드 네크리스는 골든듀. 메이즈의 블랙 철제 선반은 루밍. 슬립온은 구호. 선반에 건 이리스 한트베르크의 빗자루 세트는 이노메싸. 박스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토넷의 모던한 책상과 의자 세트는 몰. 책상 위 헤이의 손 모양 오브제는 이노메싸. 손에 걸린 에버래스팅 뱅글, 디니어스 블루 사파이어 반지, 달리아 반지는 모두 골든듀. 모자를 걸 수 있는 클린 헤드는 더 패브. 타이포그래피의 블랙 프레임, 미니멀한 벽시계는 모두 데이글로우. 질 by 질 스튜어트 안경은 시원아이웨어. 노트와 모래시계는 스타일리스 소장품. 오렌지색 레더 밴드 시계는 보스. 블랙 레더 밴드 시계는 펜디 by 갤러리어클락. 펌리빙의 카펫은 짐블랑. 아트 맥시강의 아트 그레이 컬러 바닥재는 구정마루.


Kitchen Organization 자질구레한 용품이 많은 주방은 패브릭과 나무, 도자기 등 소재에 따라 행어를 구분하는 것이 좋다. 작은 크기의 코트 행어는 길게 늘어지는 앞치마를, 단단한 프레임의 행어는 나무 도마를 걸면 안성맞춤. 깨지기 쉬운 도자기나 무거운 냄비는 바퀴가 달린 선반과 테이블에 넣으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흰색 프레임에 멀티컬러 볼 조합이 공간에 생기를 주는 찰스 & 레이 임스 디자인의 허먼 밀러 ‘행 잇 올’은 인노바드. 행어에 건 앞치마와 키친 타월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메이즈의 블랙 ‘빌’ 행어는 루밍. 나무 도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하우스 닥터의 철제 소재 접이식 테이블 ‘픽스’는 8컬러스. 테이블 위에 놓인 마담 스톨츠의 뉴트럴 톤 컵과 볼은 모두 메종드실비. 접이식 테이블 아래에 놓인 냄비, 피처, 접시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아트 맥시강의 아트 그레이 컬러 바닥재는 구정마루. 바닥에 놓인 숄더백은 에이치픽스.


Fabric Rack 두꺼운 패브릭은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기다란 랙이나 행어에 걸어 정리하면 안성맞춤. 이때 두툼한 철제나 알루미늄 소재의 봉으로 이뤄진 제품을 고르면 패브릭에 눌린 자국이 남지 않아 변형 없이 보관하기에 용이하다. 봉 양쪽에 달려 있는 가죽 벨트를 천장에 연결해 옷을 걸 수 있는 펌리빙의 클로스 랙과 플랜트 행어는 에이치픽스. 비바레이즈의 베이지색 베딩은 마르멜로. 바닥에 놓인 불규칙한 패턴의 카펫은 유앤어스. 강철 소재 화분과 세로로 길게 문양을 낸 화병은 8컬러스. 니트 소재 전등갓은 짐블랑. 원목 프레임의 ‘타임 아웃’ 암체어는 웰즈. 장 폴 고티에의 자수 장식 쿠션은 마르멜로. 옷이나 패브릭을 걸기에 적합한 ‘터노 발렛’ 행어는 에이치픽스. 체크 패턴의 모헤어 블랭킷은 짐블랑. 질 by 질 스튜어트 선글라스는 시원아이웨어. 펌프스는 구호. 어시스턴트 유지혜 | 제품 협조 8컬러스(070-8822-3637), 갤러리어클락(3284-1300), 골든듀(3415-5796), 구정마루(031-766-0700), 구호(514-9580), 더 패브(517-8060), 데이글로우(6397-9937), 루밍(070-8881-0806), 마르멜로(588-9217), 마켓엠(3142-4769), 메종드실비(518-2220), 몰(543-0164), 보스(518-4088), 보에(517-6326), 브리오니(3274-6482), 시원 아이웨어(565-6940), 에르메스(544-7722), 에이치픽스(070-4656-0175), 웰즈(511-7911), 유앤어스(547-8009), 이노메싸(3463-7752), 인노바드(515-3660), 질 스튜어트(3467-8949), 짐블랑(070-7803-3798), 헬렌 카민스키(529-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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