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소식지 제93호
2011
특집 역사적 진보, 시민에 대한 절대적 헌신이 요구되고 있다
새로운 정치, 공감과 참여의 힘으로 칼럼 먼저 진정성을 보여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달의 회원 주어진 결대로 충분히 즐겁게 살고 싶다 김선희 창립회원
대구참여연대는 회원의 회비 및 후원금으로만 운영됩니다 후원계좌 : 대구은행 036-04-000437-9 대구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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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경로의존성│구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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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역사적 진보, 시민에 대한 절대적 헌신이 요구되고 있다│오광진 새로운 정치, 공감과 참여의 힘으로│김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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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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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시대, 대중음악” │박지연 먼저 진정성을 보여라!│전대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신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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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회원
주어진 결대로 충분히 즐겁게 살고 싶다. 김선희│김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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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사회
은영이의 일기│양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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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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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시민과 너무 먼 당신, 시의회행정사무감사활동’ │정위지 마실 다녀온 그 후│권재진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도 슬픈 코미디, 한미FTA│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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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설명 한미FTA비준무효 한나라당사 앞 기자회견 및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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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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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참여연대 돋보기 대구참여연대 다시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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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행사
회원들이 채워가는 공간과 시간들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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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보고
9월~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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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주민자치 소식 구미참여연대·수성구주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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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보고·신입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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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납부·후원인 명단
50년 격랑과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삶│구인호
등록번호 대구라01132 등록일 2000년 8월 4일 제호 함께꾸는꿈 간별 격월간 디자인 참디자인 발행일 2011년 12월 5일, 통권 93호
│여는 글│
경로의존성 글. 구수용 (미디어위원장, sykoo@tsu.ac.kr)
“서기 2008년 7월 인류는 전멸이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핵무기를 훨씬 능가하는 초자력 무기가 세계 의 절반을 일순간에 소멸해 버린 것이다.”미래소년 코난이 시작될 때 나오는 멘트다. 어릴 적 이 만화를 볼 때만 해도 2008년은 너무나 먼 미래였다. 하지만 세월은 화살처럼 빠르게 날아 2008년을 지나 영화‘2012’ 의 인류 종말을 걱정(?)해야 하는 2011년 12월에 와 있다. 40대에는 40km, 50대에는 50km로 인생을 달린다는 말을 실감하며 2011년을 돌아보니 바쁘게 지냈지만 뚜렷한 족적은 찾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앞선다. 2011년 1월‘올해도 작년처럼, 내년도 올해처럼’ 이 되지 않기 위해 무언가를 찾아 나섰지만 결국엔 돌아 서 제자리에 온 듯 한 느낌은 나만이 드는 것 일까? 경로의존성이라는 말이 있다.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y)이란, 스탠퍼드 대학의 폴 데이비드 교수와 브 라이언 아서 교수가 주창한 개념으로, 한 번 일정한 경로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그 경로가 비효율적 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여전히 그 경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성을 뜻한다. 경로의존성의 대표적인 예로 데이비드 교수는 타자기의 자판을 들고 있다. 지금 사용하는 컴퓨터 자판은 키보드 왼쪽에 위치한 영문 글자들에서 유래해 쿼티(qwerty) 자판이라 부른다. 이 자판 배열은 1867년 최초 의 수동타자기가 첫 선을 보일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자판을 빨리 치면 글자에 연결된 쇠막대가 서로 엉키 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배치여서 타이핑 속도 면에서는 비효율적이었다. 65년 후 손가락의 움직임을 50% 줄여주는 개선된 자판이 나왔지만 사람들에게 외면 받는다. 쿼티가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구형 자판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관성으로 현재까지 쿼티 자판이 사용되고 있다. 또 다른 예로 우리가 사용하는 동전 가장자리의 톱니를 들 수 있다. 고대에 사용되던 금화를 발굴해 보면 귀퉁이가 조금씩 찌그러진 것들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사람들이 금을 조금씩 긁어내서 생긴 흔적이다. 금 을 몰래 깎아서 내다 파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모서리에 톱니 문양을 넣고 이것이 없는 돈은 받지 않았 다고 한다. 지금은 금이나 은을 이용해서 동전을 만들지 않지만 지금도 관례처럼 동전에 톱니를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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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 문양을 넣는데 비용이 많이 듦에도 불구하고. 경로의존성의 예를 보면서 한번 길들여진 것에 변화를 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느끼게 된다. 최근 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한 여당의 모습, 이를 반대하는 시민에게 물대포를 쏘는 경찰의 모습을 보며 관행처 럼 행해지는 이런 일들도 경로의존성의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2011년은 이렇게 마무리되고 있다. 대구참여연대 회원들 모두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을 소중하게 사용하 시길 빌며 다가올 2012년은 우리 모두가 경로의존성, 관행, 매너리즘이라는 단어를 뒤로하고 창의성, 역동 성, 신선함을 추구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특집│
역사적 진보, 시민에 대한 절대적 헌신이 요구되고 있다 - 2013체제를 위한 시민단체의 역할 글. 오광진 (前새로운서울을위한희망캠프 사무장. okj221@naver.com)
* 시민정치운동의 변화와 의미 및 과제, 2012년 총대선
시‘박변’ 의 출마를 강력하게 권했던 그룹의 막내
을 위한 시민단체의 역할에 대해서는 여러 단위와 언론 등
이자 간사역할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6.2지방선거
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다분히 제 경험을
이후 고향인 전북임실로 과감하게 귀향해 지역공동
중심으로 해서 몇 자 적고자 합니다.
체운동을 돕고 있었습니다만, 캠프에 결합할 시민 단체 활동가 중 거의 유일하게 대선과 총선, 도의원
저는 서울 참여연대 간사(2001~2003)를 거쳐 시 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희망과대안(시민사회 원로부
선거 등‘선거’ 경험이 있었기에 희망캠프에 결합해 사무장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터 현직 집행책임자급까지의 110명의 조직으로 연 합정치 담론과 6.2지방선거 선거연합을 이끌어 낸
9월초 캠프에 결합하면서 이번 선거는‘시민’ 들
바 있음)정책팀장으로 활동하면서, 6.2지방선거 당
이 알아서 승리로 이끌 것이란 믿음이 있었습니다. 깨어있는‘시민의 힘’ 을 개표당일 마지막까지 의심 해보지 않았습니다. 2008년 촛불운동과 미선·효순 이 촛불, 탄핵반대 촛불, 납세자운동 등 그 이전의 거대한 흐름, 즉 시민들의 힘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를 지켜봐 왔던 현장 활동가로의 감각이 그러했고, 80년, 87년, 97년, 2002년, 2007년 역사의 물줄기 를 직접 만들어 온 한국 민중의 위대함을 신념으로 체특하고 있던 활동가의 의지이기도 했던 것 같습 니다. 희망캠프 활동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기억이 남 지만, 민주당 등 정당에서 결합한 분들의 평가처럼 ‘착한 원순씨 캠프’ 답게 큰 트러블 한번 생기지 않 았고, 누구하나 찡그린 얼굴이 없었고, 욕심을 앞세 우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500명이 넘는 밀려드는 자원봉사자 행렬과, 초기 2 층 캠프시절 종이컵 하나 돌아다니지 않았던 시민 사회다운 가치집단의 모습도 높이 평가할만 합니 다. 종이컵 사용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자원
봉사자 선생님들의 수고로움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이런 작은 실천이 희망캠프를 움직인 원천적 힘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즉, 바로 이 지점이 요새 거론되는‘시민사회세 력’ 의 본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을 중심으로 사 고하고 행동하는 생활방식, 소통과 연대, 민주주의, 사회공공성, 책임성, 투명성, 생태환경 등 시민사회 적 가치의 반영이 시민사회세력의 본질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서울의 어드보커시 단체들의 경우에는 한계가 뚜렷 기억하시겠지만, 2000년 총선연대 이후 시민단체
했다 할 것입니다. 요즘 최고의 빅히트를 치고 있는
의 향후 전망에 대해 ①고도로 전문화된 시민운동
‘나는 꼼수다’ 의 표현도 있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
과 ②풀뿌리 시민운동, ③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
어선 첫 해인 2008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신년하
공공성 운동으로 분화될 것으로 정리된 바 있습니
례회에서 백낙청 교수 등이‘역설적 학습’ 의 기회
다. 민변이나 수의사연대, 환경단체, 경제개혁센터
가 될 것이라며 하방연대를 강조하신 바가 있습니
등이 위 ①번에 해당될 것이고, 학교급식운동 등 사
다. 이후, 정치적 불균형으로 인한 민주주의/민생/
회공공적 복지운동단체나 인권단체, 여성, 청소년,
남북관계의 심각한 후퇴와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4
노동자단체 등이 위 ③번으로 구별할 수 있을 것입
대강/한미FTA/사회양극화정책 등 불도저식의 국정
니다. ②번과 관련해서는 그간‘풀뿌리정치네트워
운영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지속되었고, 2008
크’ 를 포함 지방선거 출마 등 여러 노력과 시도가
년 촛불운동을 기점으로 해서‘시민정치운동’ 이 서
있어 왔습니다.
울의 시민단체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일반적인 운동 방향으로 합의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물론 각 단
하지만, 시민단체진영에서 총체적인 접근이나 모
체별 특성에 맞는 구분과 정체성(권력감시단체의
색까지는 나아가지 못했고, 특히 참여연대를 포함
역할 등)도 존중되었습니다. 요컨대, 이런 흐름속에 서‘박변’ 의 출마가 가능했다는 것이며, 10.26선거 승리에는 박변의 개인적 결단과 최고의 기획자다운 준비된 시민사회적 컨텐츠와 정책이 있었다는 것입 니다. 물론 MB-한나라당 정권에 대한 분노, 사회양 극화에 따른 2040세대의 박탈감 등이 결합된 것이 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민정치운동을 본격화하고 있고,‘시민사 회세력’ 으로 거론되기도 하는 시민사회 활동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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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내리자면, 이 2013체제를 준비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에서도 지 적했듯이 시민단체의 경우 다양한 경로가 있습니다 만, 가급적이면 이 역사적 전환에 주인으로 참여하 고 새로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변방’ 에서 새로움이 나온다고 하신 신영복 교수님의 말 씀으로 그간 변방에 위치하면서 한국사회의 정의로 운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시민사회세력’ 이그역 할을 자임하고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2012년 총대선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돌이
전 2012년 총대선은 전체적 삶을 조망한‘진정
켜보면, 87체제와 97년IMF 이후‘새로운 정치’ 에
성’ 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하
대한 갈망은 늘 있어 왔습니다. 노무현 현상, 문국
나 MB-한나라당 정권을 누가 더 잘 심판할 수 있
현 현상이 그러했고, 심지어 이명박 당선 또한 새로
느냐의 다툼이 될 것입니다. 시민정치의 핵심은 소
움으로 포장(당시 박근혜 후보보다 탈이념적이고,
통이며, 정치공학적 정치가 아닌 삶의 정치(사회공
실용적일 것으로 평가되었음)된 측면이 있었습니다.
공성, 책임성, 투명성을 핵심가치로 해 온 시민단체
최근의‘안철수 효과’ 도 그 범주에 포함된다고 생
활동가의 헌신적 자세와 철학이면 충분)라고 봅니
각합니다. 다른 점은 MB-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해
다. 따라서 준비되어 있는 모든 시민사회 활동가들
야 한다는 국민들의 의지가 높고, 구 정치세력의 정
이 나설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치공학적 다툼에 매몰된 정치 등 이를 일소할 새로 운 세력과 가치, 국가비전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 이라고 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인해 새로운 서울, 새로운 정치는 이미 현실이 되어 있습니다. 이 거대한 시대 적 과제와 흐름속에서‘내가꿈꾸는나라’ ‘혁신과통
물론 새로운 가치와 국가비전은 매 선거시기마다
합’‘희망캠프2.0’ 등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책임과
‘시대정신이 뭐냐?’ 는 논쟁으로 요구되어 왔습니
역할에 대한 여러 모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쪼
다. 하지만 이미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록 이런 전체적인 맥락과 보다 본질적인 2013체제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은 그 강도가
구현을 위해 대구 참여연대 활동가들과 회원님들이
세고, 깊으며, 수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역사적 전
지혜를 모아 힘을 발휘하는 2012년이 되길 기대합
환기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
니다.
로 백낙청 교수님이 주창하고 계시는 87체제를 넘 어선‘2013체제(분단문제의 극복과 연계된 새로운 사회정치경제 체제)’ 의 큰 원을 그려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조하고 있습니다.
│특집│
새로운 정치, 공감과 참여의 힘으로 - 서울시장 선거 후, 우리 지역정치를 돌아본다 글. 김태일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tkim@ynu.ac.kr)
박
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이 되었다. 진보개혁세력 모두가 나누어야 할 기쁨이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대구를 돌아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대구는 여전히‘잿빛
(灰)’ 이다.‘컬러풀대구’ 가 아니다. 그러나 희망을 가지자. 박원순이라는 배를 밀어올린 민심의 바다를 믿자. 대구에서 도 도도한 물결이 출렁이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우리를 짓눌러 왔던 지역주의 구 도가 해체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분노한 젊은이들은‘우리가 남이가’ 라는 말에 더 이상 현혹되지 않는다. 신자유주의 경쟁에 찌든 젊은이들은‘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면 이룰 것이다’ 라는‘공자님 말씀’ 에 냉소를 보낸 지 오래다. 잘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 그것이 열정과 도전의 부재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분노하라’ 고 말할 필요도 없다. 그 들은 이미 충분히 좌절하고 분노하고 있다. 문제는 그것을 담아낼 그릇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 지역 사람들은, 피곤한 서민들의 삶에 안이한 자세로 대해온 민주당의 성실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 성실은 하지 만 항상 꿈꾸고 있는 것 같은 진보정당의 능력에 대해 신뢰를 보내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조각조각 나누어진 진보개혁 세력들의 분열에 안타깝다고 말한다.
어
떻게 해야 하나? 새로운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 통합이든 연대이든 진보세력의 힘을 모아야 한다. 단결한 진보진영과 분열한 보수진영의 구도를 만들어야 한
다. 박원순 변호사의 시장 당선은 단연코‘야권단일 후보’ 만들기의 힘 덕분이었다. 전체 야권이 단일후보 를 민주적으로 선출했고 거기에 멋지게 승복했으며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 안철수 교수의 지원도 절묘 했다. 서울시장 선거 후 야권 통합은 거의‘시대정 신’ 으로 굳어지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통합과 연 대 작업을 해야 한다. 물론 이 작업은 전국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전국 수 준에서 보다 이 문제가 더욱 절실하다. 왜냐하면 우 리 지역의 정치지형은 진보세력에게 가장 불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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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더 단단하게, 더 넓게 단결해야 한다. 우리 지역에서는 전국 수준이나 다른 지역과 다른 어떤 단결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누군가‘대구당’ 을 만든다는 기분으로 단결하자고 했다. 대구 지역은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협력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감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체인지 대구’ 가 하려는 일이 바로 그런, 지역 수준에서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협력의 틀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니 기대해 보겠다. 서울에서 만든‘편’ 을 따라 지역에서도 줄서기를 하는 민망한 일을 어떻게 해서 든지 극복해 보자는 것이라고 하니 일단 문제의 핵심은 잘 파악한 것 같다. 적어도 대구에서 만큼은 자질구레한 정파적 차이를 넘어서 진보 세력이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우리 지역에서는 다해봐야‘한 줌도 안 되는’세력이 정파의 종류는 있는 것 없는 것 다 만들어서 폼 잡고 있으면 누 가 알아준다는 말인가? 최소한 이런 조롱은 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릇만 만들 면 되나? 아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정당과 사회운 동의 방법을 넘어서는 활동 양식이 필요하다. 민주화 운동은 의식 있는 엘리트들이 끌 어왔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운동에 앞장서는 지도자들이 상황을 정의하고 분석한 후, 그 일을 처리할 목표와 전략을 수립한다. 그리고 시민들을 동원하여 집단적 추진력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이런 동원의 정치는 이제 끝이 났다. 조직의 정치 는 더 이상 영향력을 갖지 못한다.
서
울시장 선거의 승리는 조직 과 동원이 아니라 공감과
참여의 힘으로 이루어졌다. 이것 은 새로운 시대정신이다. 이제 사 회운동과 정치는 특별한 사람이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매스 미디어는 자신들이 생산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나누어준다. 시민들은 뉴스의 소비자 이다. 그러나 SNS는 시민들을 뉴스의 생산자가 되도록 한다. 자신이 뉴스의 생산자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이겠는가? 이것이 참여의 동력을 만들고 있다. 시민들은 이제 스스로 문제를 찾아 스스로 그것의 의미를 정의하고 해법을 찾는‘집 단지성’ 을 만들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공감의 힘’ 이다. 설득이 아니라 공감이 힘을 가진다는 말 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한 번 더 돌아보자. 손에 땀을 쥐게 한 이번 선거운동의 하이라이트는 뭐라 고 하더라도‘안철수 교수의 박원순 지지’ 였다. 안교수의 행동은 놀라왔다. 안 교수는 ‘편지’ 를 들고 박원순 후보를 찾아가서 건네주었다. 나는 무릎을 쳤다. 안 교수는 최첨 단 디지털 문화의 표상이다. 그런 그가 소통의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가장 아날로그적 이고 가장 고전적인‘편지’ 였다. 대단한 패러독스였다.‘편지’ 란 얼마나 감성적 매체인 가? 엄마 아빠에게 쓴 편지, 위문편지, 연애편지… 안 교수는 편지라는 매체가 가지고 있는 공감의 힘을 알았던 것 같다. 우리 지역 사회운동과 정치에도 이런 공감의 힘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젊은이들로부터 열광적 지지를 얻었던 김난도 교수의‘아프니 까 청춘이다’ 나, 안철수 교수의‘청춘 콘서트’ 의 코드는‘공감’ 이었다. 무슨 대단한 내 용이 있어서가 아니다. 청춘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함께 하려는 공감의 힘이 젊은이들 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이겠지만 대구에서 새로운 정치운동을 하려는 분들은 이런 것을 유념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젊은이 들과 함께 하려고 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마
지막으로 비전이 필요하다.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청춘 콘 서트의 불이 꺼지고, 나꼼수 공연의 환호와 박수 소리가 끝나고, 뜨거운 희망버
스의 문에서 내리고 나서 우리가 가야할 곳이 어딘지에 대해 답을 준비해야 한다. 서 울시장 선거 후, 우리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잔잔한 흥분 같은 것이 생기고 있다. 어 두운 터널의 끝에서 작은 빛이 보이고 있다는 느낌이다. 며칠 전 출범한 시민정치 결 사체,‘체인지 대구’ 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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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슈│
“우리시대, 대중음악” -‘열혈시민, 작가를 만나다’4기 시민학교 1강 _ 강헌 글. 박지연 (기자단 해울. zyeon2406@naver.com)
11월 8일 화요일 7시 30분, 대구 가톨릭근로자회관
간다. 1860년대인 메이지시대부터 계속 슬로건으로 내
에서 음악평론가 강헌(50)을 만났다.‘우리시대 대중음
걸었던‘탈아입구(脫亞入歐)’ 의 연장선이다. 1964년은
악’ 라는 주제로 4기 민주시민학교의 첫 강좌를 그가
그야말로 비틀즈의 시대이다. 그래서 일본 탈아입구의
맡았다. 그는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났고, 서울대 국문
기준이 영국이 되었다. 팝이 일본에 유입되고 일본은
과 및 음악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현재 음악평론가로 활
전통 노래인 엔카와 분리시켜 가요 대 J-POP이라는
발하게 활동 중이다.
구도를 만드는데 이른다. 몸은 일본인이지만 정신은 영
강연을 듣기 위해 2층 강당에 모인 대부분의 사람들
국인인 것이다.
이 중년에 가까워 보였다. 늦는 바람에 들어갔을 때는
‘가요’ 라는 단어를 공유하고 그 후 J-POP에서 유래
이미 한참‘가요(歌謠)’ 라는 단어를 설명하고 있었다.
한 K-POP까지 사용하는 것은 국가는 일본으로부터
유행가가 가요인데 이는 군국주의의 산물이라고 했다.
해방됐지만 대중음악은 여전히 해방되지 못한 것이다.
1939년 박시춘이 작곡하고 남인수가 노래한‘감격시
그러면서 그가 덧붙인 말이“용어는 모든 인식의 출발
대’ 를 예로 들었다. 문민정부 시절 하필(!) 광복 50주년
점이자, 귀결점” 이었다. 해결책으로 내놓은 ‘가요’ 를
이어서 그는 1945년 8월 15일생인 장모님을 모시고 기
대신할 단어는‘노래’ 였다. 샹송, 칸초네 등등의 말도
념식에 참석했다. 그때 KBS 교향악단이 감격시대를 연
모두 그 나라의‘노래’ 라는 뜻이었다.
주하였다. 가사 중‘희망봉은 멀지 않다’ 는 가사의 희
그렇다면 가요는 어떻게 우리나라에 문화형성을 했
망봉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주에 있는 것이다. 이
을까. 이정식(80)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석좌교수의 말
는 진군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제2차 세계 대전에
을 빌리자면 식민지 국가 중 한국적 특수성이 있는데
나치군가를 튼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였다.‘해방가’역
그것은 이웃 아시아 국가에 의해 식민지 된 유일한 국
시 일본 관동군 군가의 선율이라고 한다. 해방의 기쁜
가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구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마음을 표현한 가사를 음률에 붙인 것이다. 서울대 음
아니라, 구원과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
대 2대 학장을 지내고‘동심초’ 를 작곡한 김성태가 지
다른 식민지국가들이 서구를 타도의 대상으로 봤다면
은 노래이다.
한국은 이 점에 있어 다르다. 1910년 일본은 전국에‘학부창가집’ 이라는 초등학교
용어는 모든 인식의 출발점이자, 귀결점
음악교과서를 배포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나비야’ 도 이 책에 실린 노래이다. 정치적 주권은 전쟁 후 바
이어 자연스럽게 요즘 한류열풍의 핵인 K-POP 이야
로 빼앗기지만 문화적 주권은 마지막에야 빼앗긴다. 그
기로 넘어갔다. K-POP도 가요처럼 J-POP이라는 일
러므로 찾아오기도 어렵고 오래 걸린다. 우습게도 일본
본 단어에서 나왔다. 그 유래를 살펴보면 일본은 1964
이 우리나라에 음악적 지배를 하는데 25년이 걸렸다면
년 도쿄올림픽을 엶으로써 강대국의 행보를 계속해 나
서구의 음악은 1920년 아무런 저항도 없이 받아들였
다. 그 외에도‘사의 찬미’ , PX경제, 고가 마사오가
걸&보이그룹이 주를 이루는 이 유행은 시각적 매력에
‘엔카의 뿌리는 조선’ 이라고 선언한 것, 저작권 이야기
사로잡힌 문화콘텐츠이므로 위태롭다고 보는 사람이
등 폭포수처럼 이야기를 쏟아냈다.
많다. 하지만 강헌의 생각은 다르다.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었을 뿐이고 시각에 중점을 둔 콘텐츠임에는 이견
일본가요 VS 미국팝, 그리고 조용필
이 없지만 청각예술로써 지배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최 근 성행하는 오디션프로그램 이야기를 꺼냈다. 조용필
해방 후 이승만 통치 2년 간‘반공반일’ 체제였기 때
이후 음악적 재능을 가진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문에 일본과 국교를 수립하지 않았다. 하지만 1960년
오디션프로그램을 보면서 낙관적 입장을 취하게 됐다
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과 수교를 맺고 우리나
는 것이다. 실력을 갖춘 가수들이 주류영향권으로 오기
라에서 일본노래와 미국노래가 정면대결을 한다. 일본
어려워 언더그라운드로 살았다면 대중에 알려질 수 있
음악풍의 이미자, 미국팝 풍의 한명숙, 패티김 등이 시
는 하나의 플랫폼을 방송이 제공했다는 것이다.
대를 풍미했다. 1970년대로 넘어서며 서구음악이 주를 이루게 되는
서정적 여백의 노래시인, 김광석
데 거기에는 대학가를 기틀로 청년문화가 큰 영향을 미 친다. 1980년대에 들어서 한국 대중음악계에 화룡점정
강연을 다 듣고 참석한 이들에게 질문을 받았다. 청
을 찍는 것이 조용필이다. 12년간 무명으로 지내다가
중 중 한 분이 김광석 이야기를 빠뜨린 데에 섭섭함을
31살에야 오빠부대를 만들어내고 국내외 음반판매량을
표했다. 강헌은 김광석을 말과 음악이 한 몸인, 서정적
합친 추산이 2000만장이 되는 이 사람의 힘은 무엇이
여백으로 가득 찬 시인이라고 했다. 1987년 6월 항쟁
었을까. 이 또한 강헌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우
후 서울 종로의 기독교100주년 기념관에서 파란색 카
선 조용필은 대중음악산업의 기반을 다졌다. 번 돈 모
디건을 입고 녹두꽃을 부르던 김광석이 눈에 선하다고
두를 밴드(위대한
탄생)에 투자 하므로 음악의 질이
하였다. 하지만 그는 어디에도 적을 둘 수 없었다. 운
달라졌다. 또한 시장질서 속 한국음악이 우위를 점하는
동권은 자신과 맞지 않아‘동물원’친구들과 어울렸다.
데 역전시킨 것이 그다. 장르를 불문하고 세대도 초월
하지만 그곳에서는 신분적 차이를 느껴야 했다. 함께
하여 사랑받는 가수가 되었다. 하지만 대학을 다니지
낸 앨범 1, 2집을 성공시켰지만 떠난다. 홀로서기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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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한 조용필은 포크음악은 할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작된 것이다. 하지만 1집이 실패한다. 그러다가 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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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적 제 과정(아티
한동준 작사·곡의‘사랑했지만’ 이 수록된 2집이 대히
스트+엔터테이너)에 대한 실력을 갖춘 가수였다. 의심
트를 친다. 그리고 소극장 천일 콘서트를 대성공시킴으
할 여지 없이 그는 한국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다.
로서 음악적 확신을 갖게 되고, 소속감과 관객과의 소 통을 느끼게 되었다. 그만의 소통세계가 있으므로 김광
다시 K-POP 이야기로 돌아갔다. 현재 세계적으로 이슈인 K-POP은 확장통로가 특이하다. 바로 ‘YouTube'를 통한 동영상문화의 혜택을 받은 것이다.
석은 여전히 신화로 남을 수 있었다. 긴 시간 함께했음에도 강헌과의 만남에 아쉬움이 남 은 이들은 함께 대풍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칼럼│
글. 전대환 (前공동대표. 한울교회 목사, qooqle@naver.com)
한나라당이 끓고 있다. 이렇게 끓다가 쓸 만한 요리가 돼서 나올지 아니면 끓어 넘쳐서 버리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리더들이나 소속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당의 위기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곳 곳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는데, 이 쇄신안들이 어떻게 수렴되어 현실 적 변화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먼저 한나라당의 수장인 홍준표 대표의 쇄신안을 보자. 그의 안은 여의도 중앙당사 폐쇄, 비례대표 의 원의 절반을 국민참여 경선으로 선발, 공개 오디션으로 정치 신인 영입 등으로 요약된다. 중앙당사를 폐 쇄하겠다는 것은 과거에 천막당사 처방을 통하여 당이 기사회생한 사례를 염두에 둔 안으로 보이지만 별로 알맹이는 없어 보인다. 비례대표나 정치신인을 산뜻하게 뽑아보자는 것은 '물갈이'를 통하여 분위 기를 바꾸어보자는 뜻인 것 같은데, 그 정도의 물갈이로 당의 체질이 바뀔지도 의문이고, 물갈이 과정이 홍 대표의 뜻대로 순탄하게 진행될지도 미지수다. 이 안은, 공식화되기도 전에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에게 보기 좋게 '퇴짜'를 맞았다. 그러 면 당 대표의 쇄신안을 물리친 당사자들의 안은 어떨까? 이 안은 이른바 쇄신파 의원들이 낸 안이지만 대표의 안을 거부한 일부 최고위원들을 포함 모두 25명이 서명했다.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쇄신안 쇄신 연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며 △747(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달 러, 7대 경제강국 진입) 공약의 폐기를 선언할 것 △성장 중심의 정책기조를 바꾸어서 고용과 복지도 중시하는 국정기조로 전환할 것 △대통령에게 직언을 못하는 청와대 참모진의 교체 등 인사를 쇄신할 것 △비민주적 통치행위로 여겨지고 있는 실정을 개혁할 것 △측근 비리 문제를 신속히 정리할 것을 제 안했다. 그런데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스스로 주장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 요구를 수용하리라는 생 각은, 아마도 쇄신파들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나라당 소속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거들고 나섰다. 김 지사는 어제‘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최 근 시국에 대한 인식이 안이하지 않은가 걱정’ 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한 말이다. 그는 청와대를 향해 "심각한 일자리, 물가고, 부동산 등 현실 문제 중 무엇 하나라도 제 대로 해결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청와대부터 쇄신을 단행해 민생을 최우선적 으로 안정시키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도 늙고 낡은 이미지와 부자정당의 오명을 벗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의 말을 평면에 늘어놓고 보면 별로 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 각기 나름대로의 아이디어와 대안도 그럴듯해 보인다. 그러나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매운맛을 보여줬던 2040세대의 여론을 주도하는 SNS 세계에 들어가 보면 이들의 말은 씨도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호박에 줄긋기'라며 조롱까지 당한 다. 왜 그럴까. 진정성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집단에 따라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요즘 한나라당 사람들 이 쇄신을 말할 때 그 손가락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청와대를 향하고 있다. 이 모든 게 청와대 때문 이라는 것이다. 표현은 대통령 측근을 지칭하는 것 같지만 너나없이 속으로는 대통령을 원망하고 있다. 이래서는 쇄신한다고 백번을 말해도 설득력이 안 생긴다. 대통령이 잘못할 때 그들도 억지논리를 써가 며 동조했음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손가락질 전 본인부터 사죄해야 그들이 자신들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보이려면 청와대에 손가락질하기 전에 본인들이 먼저 사죄해야 한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우리는 대통령이 독선적으로 국정을 이끌어갈 때 그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제라도 잘못을 깨달았으니 그동안 잘못된 일들을 우리가 나서서 바로잡겠습니다." 이래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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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쳐들이고 애물단지로 전락한 4대강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지 방안을 제시해보라. 한미FTA가 졸속 협상이었음을 인정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은 뒤인 내년 총선 이후로 국회비준을 미루겠다고 선언해보라. 국민들은 박수를 치며 그동안의 잘못을 용서해 줄 것이다. 임기를 얼마 안 남겨둔 대통령에게 덤터기 를 씌우면 될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국민들은 이제 상상 이상으로 현명해져 있다. [편집자 주 : [내일신문]에 게재된 전대환 목사의 칼럼을 필자 동의하에 옮겨와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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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나의‘희망버스’체험기
글. 신동민 (기자단 해울. sdm3243@nate.com)
TV는 사랑을 싣고, 버스는 희망을 실었다 토요일 저녁 학교 신문사 마감을 끝마칠 즘, 대구참여연대 이승호 간사가 연락을 해왔다. "동민이, 희망버스 안 갈래?" "네? 아 가보죠 그럼…" 공연히 큰일에 휘말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문득 나를 엄습했다. 쪼그라든 간을 붙잡고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30분 고민하다 연락을 하고 동대구역으로 느릿느릿 걸어갔다. 기차를 놓쳤다. 필시 머리로 는 안 된다고 울부짖고 가슴으로는 기차를 타라는 말 안 듣는 나의 몸뚱이 때문일 것이다. 기차 속에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처음 접하는 집회다. 내생에 최초 집회를 이렇게 멋없게 벌벌 떨면서 보낸 다니. 망측하기까지 했다. 동대구에서 부산역으로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숨을 고르고 있었다. 부산역에 서 지하철을 타고 남포역에서 내렸다. 내리자마자 완전무장한 전경들이 우리 앞을 지나갔다. 순간 심장 이 터질 듯 했다. 도로를 건너려는 시위대를 따라가고 싶었으나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간사님, 옥상으로 가죠. 다리가 떨려요" 롯데 백화점 앞 빌딩 옥상 위로 내가 올라갔다. 빌딩 위에서 본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 모습은 게임 속 백병전 모습과 비슷했다. 경찰들은 사열하고 물대포 두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사방은 조용했고 전운이 감도는 전장 같았다. 안내방송이 나왔다. 도로에 삐져나온 시위 참가자 단 한명을 경찰 네댓 명이 곤봉 으로 타작을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쓰시던‘한 놈만 죽어라 패기’기술이었다. 사방에서 난 리가 났고 기자들은 연신 셔터를 눌렀다. 울음과 비명이 뒤섞었고 마침내 참가자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많은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연행됐다. 나는 그 모습을 숨죽여 바라보고 있었다. 아수라장이 펼쳐졌고 여 성과 장애인들이 소리를 질렀다. 전경들도 난감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방패를 들어 2중 3중으로 막아 섰다. 결국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BIFF광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우리들은 대구희 망버스 참가자들을 만나기 위해 부산에서 박 서방을 찾아 나선다. 10여분을 헤맨 끝에 참가자들을 찾았 다. 대구 참가자들은 시위의 고단함을 함께 풀고 있었다. 제대로 희망버스에 승차하지 못했지만 나는 참 가자들의 마음은 모두 하나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크레인에 올라가고 158일째 되
던 날. 희망버스가 희망을 싣고 오던 날. 그 날부터 사람들은 느낀 것이다. '김진숙이라는 난장이는 살아 서 내려올 것이다.'이라는 희망 말이다.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꿈이지만 여러 사람이 꿈을 꾸면 현실이 됩니다.' 현실이 된다는 사실 말이다. 그날 밤, 한 바탕 꿈을 꾼 것 같았다. 한예종 학생들의 몸짓과 부 산대 학생의 공짜 공연이 떠올랐고, 공짜 술이 속을 감쌌고, 값진 희망이 가득 채워졌다. 새벽에 몰래 영도다리를 건너려다 전경들이 무서운 눈에 놀라 '흠칫' 하고 돌아갔다. 다음날인 일요일 새벽 대구행 기차에 몸을 맡겼다. 이것이 나의 첫 집회의 기억이다. 하지만 독자 여러분이 기억해야 할 것은 멋모르 는 대학교 1학년의 집회참가 체험기가 아니다. 기억하자. 낙원구 행복동의 또 다른 김진숙 언니, 누나를 많은 난장이들이 옥상에서 작은 공을 쏘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난장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옳게 보 았다. 그는 난장이었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그를 보는 것 하나만 옳았다. 그밖에 것들은 하나도 옳지 않았다. 그가 왜 크레인에 몸을 맡겼는지, 왜 해고당한 난장이들이 울부짖는지 사람들은 중요하게 생각 하지 않았다. 그가 난장이라는 사실만 중요했다. 그의 이름은 김진숙. 김진숙은 낙원구 행복동에 산다. 그와 더불어 많은 난장이들 또한 낙원구에 산다. 그들의 행복동은 땅 위가 아니라 하늘 위에 있을 것이라는 난장이들. 그래서 그들은 밤마다 공을 쏘아 올리거나 목 놓아 울고 하늘과 가까워지려한다. 족쇄에 채워진 쇠공을 던지면 자유로워질까? 압박을 견 디지 못해 쇠공을 던지는 것인가? 되묻는다. 낙원구 행복동의 사용자들은 인간을 기계로써 취급했다. 나사가 다 되면 갈아 끼우듯 사람들을 갈아 끼 웠다. 가장으로서 그리고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느끼는 나약함과 그에 따른 무게감에 짓눌려 신음하다 공장 굴뚝 아래로 작은 공을 쏜다. 그도 낙원구 행복동에 여느 난장이들처럼 고공시위를 했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살아서 내려왔다. 김진숙, 이전까지 하늘을 향하여 올라갔던 난장이 중에 그처럼 살아 돌아온 난장이는 없었다. 김주 익도 올라갔지만 내려오지 못했다. 곽재규도 살아 내려오진 못했다. 사용자들과 사람들은 김주익과 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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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가 흘린 피를 기억하지 않는다. 그들이 난장이었단 사실만 옳게 볼 뿐. 하지만 우리만은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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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김진숙 이전에 많은 피가 있었다는 것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 또 지금도 옥상을 향해 올라가는 저 많은 난장이들을 잊어선 안 된다. 임금을 체불 당하고 병원 옥상에 올라간 장애 난장이. 국립대 법인화 를 막기 위해 학교 정문위에 올라간 난장이. 반값등록금을 위해 소리치며 울부짖는 난장이들. 그들을 기 억하자. 김진숙을 기억하자. 김진숙 이전 흘렸던 피를 기억하자.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지금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지금도 많은 난장이들이 옥상에서 작은 공을 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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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회원│
주어진 결대로 충분히 즐겁게 살고 싶다 시민단체활동가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김선희 창립회원을 만나다.
김선희 창립회원 광우병쇠고기 반대집회, 한미FTA비준무효집회, 그리고 인혁 열사를 추모하는 자리에 언제나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심지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지역의 모든 행사와, 김진숙언니를 지지하 는 연대의 희망버스까지 씩씩하게 찾아다니는 활동가. 만날 때
인터뷰. 김승주 (부장. misa1052@nate.com)
들 표현에 의하면 세침때기였고.(죄송합니다. 깔대기) 음, 그리고 어릴 때 돌발성 난청을 앓았었다. 한쪽 청 각을 잃어버려서 조금은 소심한 청소년기를 보낸 기억 도 나고.
마다 웃는 얼굴, 항상 겸손한 모습이 보기 좋은 대구참여여대 창립회원이자 전 답사 반 멤버인 이달의 회원, 김선희 활동가를 만나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단체를 소개해 달라. 현재 4.9인혁재단, 음 인혁당재건위사건이라는 박정 희 시대 대표적 공안조작사건으로 억울하게 사형당한 인혁열사들을 추모하고 정신을 계승하는 단체에서 활 동하고 있다. 사무처장 박근식 선배의 소개로 들어왔고 타칭‘조직의 실세를 담당.(그러니까. 조직의 통장을 관 리하는) 그럼 나도 대구참여연대 실세네. 실세끼리의 만남인 가? 오늘.(웃음) 어릴 적 어떤 아이였나. 예뻐서 사랑받았을 것 같다. 어릴 적 무척 수줍은 아이었다. 초등학교 저 학년 때 까지는 남자친척의 얼굴도 제대로 못 쳐다 볼 정도로 부끄러움도 많았고. 중학교 때는 나름 긴 생머리 휘날 리며 또래 남학생들 입에서 휘파람 좀 불게 했던, 동창
몰랐던 사실이다. 치료는 된 건가. 여전히 좋지 않다. 내가 이름 부르는 소리를 못 듣고 그냥 지나치거나 대화도중 제대로 못 알아먹고 딴소리를 해도 그건 무시가 아니라 못들은 것이니 이해해 달라. 대학시절에 학생운동을 했었는가. 대구참여연대 창립 회원이기도 하고, 현재 시민단체 활동을 하고 있는 것 을 보면 충분히 그랬을 것 같다. 대학교 입학하고 신입생예비대학에서 본 고성오광대 탈춤에 매료되어 같은 과 친구와 같이 탈춤 반에 들어 갔다. 국문과라는 이름보다는 탈과라는 이름으로 4년을 학교에서 보냈고. 학생운동을 했다고 말하기엔 좀 부끄 럽고 그렇다고 각종 출범식을 4학년 때까지 꼬박 다녔 으니 안했다고 말하기도 뭐하고. 지금 돌이켜보자면 참 부끄러운 일이지만 제대로 모르면서도 아는 척, 딴엔 진보인 냥 지낸 기억만 난다. 대구참여연대 회원가입은 언제. 어떤 인연으로 했는지.
학교를 나오고 막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그때는 참 여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대구에서 시민운동이 막 발을 떼던 때 참여광장에 있던 학교 선배들의 권유로 역시 어리바리하게 발을 들여놓았다. 그때는 데모 좀 했으니 학교를 벗어나 사회에 나와서도 나름 의식은 가져야한 다는 의무감이 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게 참여광 장에서 시작한 참여연대 회원가입이 아니었을까. 답사 반 활동이 먼저였는지 참여광장가입이 먼저였는지 기억 이 가물 하지만 답사 반에서 꾸준히 재미나게 활동을 했다. 답사 반 활동은 짧지 않은 인생에서 몇 번째 안 에 들만큼 즐겁고 신난 시기였고. 지금도 무척 그립다.
답사 반 다시 시작할 생각은 없나. 여성회원들만 모아 서 해보면 재밌을 것 같은데. 남녀차별이라 탄압 들어 오려나.(웃음) 결혼하고 공백기가 좀 있다 다시 단체에서 상근한 지 3년 정도 된 걸로 아는데, 달라진 게 있는가. 사람과 술. 여전히 열정적이고 따뜻한 사람들을 만났 다는 것. 또 하나의 축복이라 생각한다. 잊고 살았던 것들, 애써 외면했던 것들, 기껏 촛불집회 참석해서 쭈 뼛거리다 어슬렁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전부였는 데, 여기서 만난 사람들은 여전히 열정적으로 진보적 가치나 혹은 신념을 위해 일하고 있는 걸 보고 처음엔 딴 세상 같았다. 부끄럽기도 했고 내가 같이 할 수 있 을까 싶기도 했는데, 어릴 적 빈 머리 뜨거운 가슴이 한동안 식은 가슴이 되었다가 이제 도로 뜨거워지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에겐 어떤 엄마인가. 희망버스도 같이 타고, 행 사장에도 자주 데리고 나오던데, 엄마가 하는 일에 대 해 잘 이해하는가. 한진85호크레인 앞에는‘희망모닝’ 을 타고 밤에 가 족이 잠깐 내려갔다왔다. 의도했던 건 아니었고 어쩌다 보니 그리되었던 건데, 아이들은 좀 충격적이었던 것 같다. 높은 크레인에서 김진숙아줌마가 오래 거기서 지 내야했던 이유에 대해 여전히 이해는 못하지만 좀 더 크고 나면 아~그때는 그랬구나. 라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하겠지 하는 생각은 한다. 행사장에 는 예전엔 좀 따라다니고는 했는데 요즘은 잘 따라나 서지 않는다. 컸다고 집에서 지들끼리 노는 걸 더 좋아 하니. 대신 내가 하는 일이나 늦는 이유에 대해선 짧게
나마 설명은 해주는 편이다. 요즘 사춘기에 접어든 딸 이 슬슬 엄마의 늦은 귀가나 음주^^에 대해 아빠보다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 본의 아니게 딸 눈치를 좀 보기 도하고. 불량엄마.
요건 나도 마찬가지. 아이들에게 미안 할 때가 많 다.(반성) 내게 대구참여연대란. 내게 대구참여연대란. 일종의 ’ 종신보험 ‘. 처음으로 시민단체에 내가 번 돈으로 회비를 내고 참여했던 그러 니까 친정 같은 곳이다. 회비만 내고 적극적 회원활동 은 못하지만 매달 회비 내는 것만으로도 괜히 의지되어 지는 곳. 헐랭하지만 그나마 진보적인 시각의 끊을 놓 지 않게 해주었고. 그 점에 대해서 늘 고맙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곧 마흔이다.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 인생 설계라고 하니 너무 거창한데. 이제 곧 해가 바 뀌니까 새해소망정도라면. 지금까지 무계획이다 하면서 좀 허술하게 살아서 제대로 끝을 본 게 없는 것 같다. 내년엔 얼결에 시작한 일본어, 맘만 먹고 시도조차 못 한 포토샵배우기, 악기배우기 같은 것들 끝까지 하나라 도 마무리 지어보자는 다짐 정도. 하지만 뭘 하든 즐겁게 하고 살아야겠단 생각은 늘 염두에 두고 있다. 하고 싶어서 하든, 때로는 해야 해서 의무감에 하든지. 그냥 주어진 결대로 충분히 즐겁게. 인생 마흔부터다. 지금 새로운 정치의 추축이 되는 것도 삼십 대 후반, 곧 마흔이고, 시민단체에서 중심적으로 활동하는 것도 마흔을 앞둔 세대들이다.‘서른 잔치는 끝났지만, 마흔 다시 희 망과 열정을 불사를 시간의 시작이다’ 며 서로 위로와 격려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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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사회│
은영이의 일기 ‘체인지 대구’창립을 준비하며 글. 양은영 (체인지대구 홍보팀장. changedaegu@gmail.com)
11월 14일
체인지대구 창립대회 d-3
오늘밤도 하얗게 새워야 내일 오전 중에 자료집을 맡길 수 있다. 사업계획서를 대충 정리했는데 타이틀 문구가 떠오르지 않는다. ‘희망을 만들어요, 우리 손으로’ ,‘대구시민정치행동 시작!’ ,‘시민의 힘으로…’ 아~식상하다. 다 어디서 들어 본 듯하다. 이 세상에 완전한 창조란 없다지만 이건 아 니다. ‘대구를 바꾸는 즐거운 상상’ ‘DIY 생활정치’ ‘범야권 단일후보로 총선승리’ 어쩌구, 저쩌구… 딸래미는 쌔근쌔근 자고, 신랑은 나꼼수를 듣는지 남자들의 경박한 웃음소리가 집에 가득하다. 듬성듬성 들어도 재밌다. 체인지대구도 재밌으면 좋겠다. 내용은 묵직하고 목표는 심각할 수도 있지만 표현은 발랄하고 즐겁게~ 아, 온다온다, 필이 발끝에서부터 차 올라오는 이 느낌! 짜잔.“체인지대구에서 정치로 놀자! 재미있게!”새벽 1시부터 3시까지 끙끙거려 16글 자를 낳았다. 아 뿌듯하다. 아 단순하다, 나라는 인간. 그래, 뽀인트는 재밌게다. 재미 없음 안 해!
11월 17일
체인지대구 창립대회 d-day
창립대회 시작 3시간 전 경북대 도착. 학생회 선거철이라 그런지 캠퍼스가 웅성웅성 하다. 이런 어수선함, 좋다. 대구시내에서 동네 어귀에서 2012년 내도록 사람들과 이 런 흥성거림을 만들어 내고 싶다는 의지가 불끈불끈. 행사장 밖을 세팅하고, 안에서 기기들 점검 중. 아~악, 컴퓨터와 음향 등이 말썽이다. 행사시작 5분전 자료집 도착, 컴퓨터와 음향 작동 확인. 사업계획 PT는 리허설 한 번 못해보고 행사 시작! “체인지대구의 비전과 목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 대구 전 지역 단일후보로 평균득표율 30%획득, 1~2석 당선. 하나, 범야권시민 단일후보로 대선승리. 하나, 2014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1/3은 범야권-시민단일후보 진출 등입니다. 목 표치가 너무 높습니까?” 맨 앞자리에 앉은 몇몇 시민단체 회원들과 체인지대구 임원들이 맞장구를 친다. “아니요.” ,“더 높여!”
이런‘무모한 도전’ 이 계속 되면‘무한도전’ 이 될 수 있을거란 희망, 지금 이 자리에 많 이 모이진 않았지만 이 희망 아니 설렘 정도라도 나눠 갖고 돌아가면 좋겠다. 진심으로.
11월 18일
체인지대구 창립대회 다음날
아~이제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여중생대책위 시절엔 거의 매일 밤새 선전물 만들고, 농성하고, 촛불집회하고, 사람들과 술마시며 1년을 살았는데… 3,4일 밤샘에 맛이 가 다니. 아, 그게 벌써 10년도 전이구나. 흑흑. 낼모레면 마흔이라는 이 믿을 수 없는 현 실이여. 월차를 내고 딸래미 학교 보내고 좀 더 잘까 하는데, 띠리리링~. 서울에 사는 동생이다. 지난 총선, 대선 때 투표하라고 전화했더니 바빠서 못한다고, 근데 자기는 투표하면 대통령은 이모씨 서울시장은 오모씨 찍으려고 한다며“그래도 할까?” 라고 묻던 차~ 암 이뿐 내 동생. “뭐가 그렇게 바빠. 엄마한테 전화 좀 해라. 통 전화도 없다고 서운해 하더라.” “이 언니가 고담 대구 좀 바꿔보겠다고 애쓰신다. 앞으로 1년은 계속 바쁘다.” “좋은 시장 당선된 서울로 오던가, 좋은 교육감 있는 경기도로 와. 대구에서 뭘 어떻 게 바꾼다고 다 늙어서 용 쓰냐? 윤서교육도 그렇고. 이 동네에 혁신학교도 있는데.” 이게 누굴 약 올리나?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고, 그래도 좋은 시장, 좋은 교육 감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변화시키는지 아는가보지... “야, 그래서 용쓰는 거지. 윤서 땜에. 어느 날 야구 보다가 그러더라. 아빠는 왜 삼성 응원안하고 롯데 응원 하냐고. 형부는 울산이 고향이라고 롯데 응원하거든. 그런 거야. 이제 어디가 살던 윤서는‘대구사람’ 이거든. 내가 여기서 10년째 살아도 내 맘은‘서울사람’ 이듯이. 그러니 어쩌나, 하는 데 까지 해봐야지. 권위적이고 보수적이고 오로지 한 색깔만 고집하는 도시에서 너의 하나뿐인 조카가 스무 살을 맞게 할 순 없으니까. “ “그래, 참 눈물겹다. 계속 용 써라. 그래도 엄마 아빠한테 전화는 좀 하고.” 전화를 끊고 잠도 다 달아났다. 전에 살던 동네 아줌마들이랑 전화로 수 다나 떨어야겠다. 조선일보를 보고 평생 한 당만 찍었지만, 광우병 촛불 집회 때‘애 힘들다. 매일 끄시고 다니지 말고 윤서는 두고 갔다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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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나의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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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대구를 바꾸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체인지 대구. - 체인지대구 홍보팀장 양은영 “사람들이 말한다. 너 하나 나간다고 세상이 바뀌냐고? 그러나 1만, 10만 그 어느 숫자도 1에서부터 시작하지 않는 숫자를 나는 본적이 없다.” - 2011년 11월 25일, FTA날치기 비준반대 촛불집회에서 어느 시민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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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뉴스│
‘시민과 너무 먼 당신, 시의회행정사무감사’ 2011 대구시의회행정사무감사 시민네트워크 모니터활동 현장스케치
글. 정위지 (상근활동가, ohmydaegu@nate.com)
대구시의회는 11월 10일부터 24일까지 상임위별로 대구시 행정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활동을 하였습니다. 대구지역시민사회단체들은 감사활동을 지켜보기 위해 시민네트워크를 구성하였으며 시의회에‘시민제보’ 를 제출하 고, 감사가 있는 날 방청을 하였습니다. 이후, 방청페이퍼를 작성하여 의견을 모으고, 위원들의 감사활동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아래 글은 평가보고서를 간략하게 정리한 것입니다.
행정자치위원회 시민네트워크에서 제출한 시민제보 중 하나인‘행정동우회보조금’집행에 관한 질의가 언급된 것은 긍정 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비가 아닌 단체의 운영비 범주로 봐야 될 비용으로 지출되는 보조금에 관해 집행부에서“운영비로 지출되고 있는 내역이 없습니다.” 라는 답변을 듣고 추가 질문을 못한 것은, 지 난 몇 년간의 행정동우회 집행내역을 미리 검토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공무원해외장기연수, 새마을조직지원조례, 민원조정위원회운영실적 등이 언급되었으며 가장 나쁜 내용으로는 노태우생가복원지 원에 관한 것이다. 노태우의 생가복원 사업에 대구시가 지원해서 관광산업으로 육성하라는 모위원의 발언 이었다. 징역 17년형과 추징금 2,628억원을 선고받은 노태우의 생가를 시민의 세금을 들여서 복원하는 것 이 과연 합당한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교통위원회 시내버스준공영제및관리·운영의문제, 청년일자리창출사업, 섬유산업, 신재생에너지보급률과 폐기물문제, 유사기관통폐합, 뇌연구원유치 등의 수많은 의제가 나왔으나 그중 돋보이는 의제는 대구텍스타일complex 건립사업과 도시가스공급 문제이다. 대구텍스타일complex 건립사업에 관해 질의를 하는 위원은 예비타당성 조사도 읽어보지 않았다. 특히 수익성에 관해 임대수입이 매우 중요한데, 몇 개의 업체가 임대를 하겠다고 확답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빠졌다. 집행부는 100개 업체에 임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의지와 현실에 는 차이가 있다. 결국 단순한 문제제기로 끝났으며 책임소재도 밝히지 못하고, 지속성 여부도 묻지 못했다. 도시가스공급은 시민과 매우 밀접한 문제여서 중요도가 높다. 도시가스공급을 담당하는 대성에너지는 수익 성 문제로 소수의 가구가 있는 지역에 가스공급을 거부하고 있다. 투입되는 재원의 한계가 있으나 도시가 스의 공공재적 성격을 생각한다면 대구시의 관리·감독이 있어야하며 또한, 가스요금 부담금이 커서 재점 검이 필요하다는 질의가 좋았다.
건설환경위원회 취수원이전문제, 상수도사업본부인력감축(조직개편), 상수도보급문제, 정수장별생산단가, 수성못생태복원 사업, 가창사업소인근주택가침수문제 등이 의제로 떠올랐다. 그중 기억에 남는 질의는 강정보건설과 관련하 여 문제지적을 넘어 해결을 요구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지금도 부유물이 많이 떠다니는데, 수질검사는 제 대로 하고 있는지, 낙동강사업본부와 충분히 협의하여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꼼꼼하게 얘기하였다. 그러 나 대부분의 질의가 집행부에 열심히해달라라는 당부성 발언으로 감사활동에 아쉬움이 크다. 문화복지위원회 문복위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았던 것은 아동학대예방대책, 장애인성폭력문제, 약령시활성화방안, 어린이 집금식문제, 소아응급실설치문제, 노인일자리문제, 다문화지원조례 등이다. 특히 아동학대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파악의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리고 소아응급실설치병원이 있는지, 있 으면 어느 병원에 있는지에 대한 파악이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아 아동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 음을 알 수 있었다. 교육위원회 상임위활동 중 가장 많은 의제가 나온 곳이 교육위원회이다. 그 중 중요한 몇 가지는 수능문제학원유출사 건, 교육청의예산낭비, 담장허물기사업뒤재설치문제, 에듀파인, 무상급식, 식재료입찰문제, 초등교육시험의 난이도, 일선학교교사업무과중, 연수비의공평성 등이다. 의아한 질의 중 하나는 학교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이 다. 해당 질의 위원은 에듀파인을 가정에서도 사용가능하게 조취를 취해달라고 요청하였으나, 가정에서 에 듀파인을 사용하려면 따로 인증절차를 거쳐야하므로 정보보안과 관련되어 과연 에듀파인의 자유로운 사용 이 합당한지는 더 고민해야할 문제이다. 그리고 학교급식 문제에 대해 질의한 위원은 시민단체가 무상급식 조례제정을 위해 시민들에게 서명을 받고 있으며, 무상급식과 보편적 복지에 반대하지만 상황과 지차체의 입장을 고려해 보건데, 어쩔 수 없이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끝으로 감사활동을 하는 위원들의 태도에 문제가 많다.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겨 감사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1년 중 가장 중요한 행정사무감사 기간임을 감안한다면 감사활동이 주가 되어야하는데, 잠시 짬을 내어 행사를 다녀오기도 하는 등 개인의 일정에 감사활동 시간을 조율하는 것 또한 보기 좋지 않았다. 또 어떤 의원은 1시간이 지나 입장하기도 했으며, 주요업무보고 때 신문을 읽는 의원도 있었다. 회의실 방 청인준수사항에는‘신문 기타 서적류의 열독행위’ 를 금하고 있다. 방청인은 안 되면서 위원은 신문을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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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를 납득하기 어렵다. 지역구의 국회의원 이름을 거론하여 홍보성 멘트를 하는 의원도 있었다. 특정 정 당 홍보의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시민제보’ 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은 상임위도 있었다. 시민제보가 41 개가 들어왔는데 집행부에서 정리를 하고 위원들에 보내달라고 하여 시민의 제보를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전반적으로 감사활동보다는 단순한 확인성 질문으로 끝나는 것이 많았다. 교육위를 제외하면 다른 상임위 위원들은 굳이 대답을 듣고자 하는 의지도 없었으며 이 정도 수준이면 굳이 감사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감사활동에 임하는 위원들은 감사에 앞서, 질문할 의제들을 좀 더 공부하고, 준비하 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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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다녀온 그 후 - 대구참여연대 1기 청년컨퍼런스,‘청춘, 마실 나가다’후기 글. 권재진 (기자단 해울, lantertndw@naver.com)
요즘 대학가에서는‘청춘’ 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그 유행의 근원이 어디인지 추적하기도 힘들만큼 수많은 분야에서 청춘을 노래하고 있다.‘만물이 푸르게 돋아나는 봄’ 이라는 의미의 청춘을 그토록 찾는 것 은 지금 우리가 매서운 겨울 추위에 웅크리고 있기 때문일까. 청춘을 이해하고 격려하고자 하는 많은 책들 이 등장하고, 청춘과 소통하려는 자리가 이곳저곳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참여연대의‘청춘, 마실 나가다’ 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기획되었다. ‘우울한 청춘, 젊음을 멸시하는 사회 - 치유하고 소통하라 - 청년, 멘토를 만나다’ 라는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대구참여연대만의 자리에서 청춘과 소통하고자 노력한 시도였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것은 지난 봄, 한창 새싹이 움트는 시점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자유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해야 하는가 등 또래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으로 이리저 리 뒤척이던 때였다. 난생 처음으로 대구참여연대를 방문했던 그 날의 어색함은 시간이 지나면서 뜨거운 여름의 열기에 녹아내렸고, 어느덧 선선한 가을이 되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물론 프로그램 자체도 많 은 도움이 되었지만 사실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실제로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까지 참여했던 과정이 훨씬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20대 대학생으로서 나의 생각을 꺼내고, 다른 생각을 더해보고 그것을 묶어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은 돈을 주고도 배울 수 없는 경험일 것이다. 한 달에 몇 번씩 의견을 교환 하고 이리저리 프로그램의 방향을 바꾸어보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각을 접해보고, 이를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대구참여연대로 찾아갔던 날 이후 참여연대와 함께했던 5~6개월은 언제나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항상 열정이 넘치고, 배려가 가득한 대구참여연대의 분위기에 감 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프로그램 기획 과정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에 부끄럽기도 했다. ‘청춘, 마실 나가다’ 는 말 그대로 같은 고민을 가지고, 같은 생각을 하는 청년들이 함께 모여 자유롭게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 사이좋게 모여 앉아 소통하고, 우리보다 앞서 세상을 살아간 선배 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우울한 청춘, 젊음을 멸시하는 사회’ 라 는 제목으로 강의해주신 엄기호 교수님,‘치유하고 소통하라’ 는 제목으로 신명나는 소통의 장을 만들어주 신 정지목 강사님, 다르게 상상하는 것의 가치를 이야기하셨던 임헌우 교수님,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 을 직접 보여주셨던 권상구 강사님, 그리고 도전하는 청춘의 표본을 몸소 보여주셨던 김수민 의원님. 다양 한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강사님들이 전달해주신 가치는 단순한 가르침의 전달 그 이상이었다. 간혹 요즘 유행하고 있는 이러한 강연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은 어차피 다 알고 있는 내용을 백날 들어봐야 무 슨 소용이 있느냐고 이야기한다.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이러한 강연을 통해
서 이렇게 해라 또는 저렇게 해라와 같은 명확한 지침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선배들의 삶에 서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하고 내 삶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 싶다. 이번 프로그램 또 한 참가자들 각자의 삶에 어떠한 가치를 더해주는데 충분했으리라고 생각한다. 20대가 되면서 누구나 막연한 불안감 속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그것은 어른이 되는 길의 초입에 서있는 20대가 겪어야할 필연적인 과정일 것이다. 다만 그 고민의 책임을 다른 어느 누구에게 돌리지 않고 자기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프로그램 내내 들었던 생각은 각기 다른 분야의 강 사님들 모두 자신의 삶과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어느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살아온 분들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과연 나는 내 삶에 책임을 지고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뭐라 대답해야 할지 망설여졌다. 막연하게 나이만 들면 어른이 될 수 있 을 것이라는 생각이 사라지고,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이면에 존재하는 책임의 무거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 점이다. 20대가 되면서 가질 수 있었던 어마어마한 자유의 반대편에는 그에 대한 책임이 존재했다. 내가 선 택하는 하나하나의 사항에는 피할 수 없는 책임이 있으며, 그것을 의도적으로 외면하는데서 모든 고민이 생겨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선택한 학교, 내가 선택한 학과, 내가 의미 없이 흘려보낸 시간, 내가 선택한 사람 등 내가 선택한 모든 것이 나의 현재를 구성하고 내 미래의 기반이 된다. 결국 남 에게 뭔가를 바라는 심정, 나의 노력에 비해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심정, 내 삶의 현재보다는 막연한 미래만 을 기대하는 심정 등은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자세이다. 내가 지금 내린 결정에 책임을 질 때 미래에는 그에 합당한 대가가 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내린 나만의 결 론이었다. 학생이라는 신분의 내가 직접 선택한 대학의 수업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는가. 다른 것을 핑계 대며 정작 가장 충실히 해야 할 것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닌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이러한 자세가 아마도 진짜 어른이 되는데 따르는 책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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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동안 외부의 사회구조적인 환경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나에게 이번 프로그램은 새로운 시각을 제 공했다. 내가 내 자신의 삶을 책임질 때 떳떳함과 자신감이 생기고 그것이 종국에는 나의 가치를 형성하게 된다. 이것이 내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내 삶에 추가한 새로운‘코드’ 이다. 이와 더불어 대구참여연대의 열정과 끈끈함, 따뜻함은 더없이 좋은 삶의 원동력을 제공해주었다. 자기 자신을 책임질 때 가정을 돌보고, 나라를 다스리며 사회 전체를 편안하게 할 수 있다. 청년들이 자기 자신을 깨닫고 책임질 때 사회를 위한 연대와 공감이 가능할 것이다.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의 의미가 더욱 널리 퍼져 우리 미래의 원동력이 되어 야할 청년들이 저마다의 가치를 깨닫고 사회의 든든한 축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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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도 슬픈 코미디, 한미FTA
글. 이승호 (상근활동가. darklish@nate.com)
참 어려운 시대다. 이제 갓 서른을 넘긴 나이라 세상천지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은데도 지금의 시
리고 질 좋은 외국 상품을 값싸게 쓰고 우리의 좋은 상품은 더 많이 팔자며 장밋빛미래를 제시한다.
대가 너무나 혼란스럽다는 것은 느껴진다. 이 넓은
이런 상황 속에서 드는 묘한 기분. 데자뷰! 이런
세상 속에서 특히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일, 예전에도 겪었던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혹
이 좁디좁은 나라는 참으로 버라이어티하다. 정치,
시 나뿐인가? 한 세기 전에도 우리는 이런 일을 겪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스포츠 모든 분야가 뒤죽박
었다. 매국노 이완용을 비롯한 을사5적이 대한제국
죽이다. 가수가 장사를 하고, 스포츠 스타가 방송을
의 외교권을 일본에 넘겨줄 때도 비슷한 얘기를 했
하며, 배우가 정치를 한다. 사람이 한 가지만 잘하
었다. 일본과의 조약체결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
는 걸로는 성공하는 것이 불가능해서 2~3개의 일을
름이고 하루라도 빨리 체결하여 일본의 선진문물을
하는 사람이 많나보다. 참으로 먹고살기 어렵나보
받아들이고 부국강병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 그래서 코미디를 하는 정치인들도 많은 건가?
그 결과는 처참했다. 우리는 40년이라는 시간동안
나라를 잘 이끌라고 뽑아놓은 인간들이 코미디를
나라의 모든 것들을 빼앗겨야했다. 강제징용으로 생
하고 있다. 각자가 따로 하는 코미디는 이제 식상하
이별을 당했으며, 모든 생산물과 자원을 수탈당했
다 생각했는지 이들은 이제 코미디도 합작해서 국가
다. 또한 찬란한 역사속의 많은 문화재들도 빼앗겼
적 차원으로 하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한미FTA!!!
다. 이 40년의 역사는 결국 우리 민족끼리의 전쟁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코미디다. 제작비용 면에서 지
으로 이어졌고, 그 아픈 역사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금까지 개봉했던 그 어떤 블록버스터 영화와도 비
이러한 역사 속에서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이들
교가 되지 않는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제작비용이
이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가는 자리에 있다는 것은
드는 코미디다. - 문장에서 쓰인“천문학적인” 이라
정말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반대로 그 역사
는 수식어는“굉장히 많음” 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
속에서 민족과 조국을 팔아 호위호식 하는 법을 배
라 정말로“무한대라 측정이 불가능함” 을 의미한다.
운 인간들이라 또다시 그러는 거라면 가슴이 미어
- 요즘 먹고사는 세상살이 팍팍하니 서민들은 정치
지도록 슬픈 일이다. 더 슬픈 코미디는 100년 전
인들의 코미디를 보며 힘을 내라는 가카의 세심한
을사5적을 뽑은 건 계급사회와 제도였지만 한미
배려인가?
FTA를 비준하고 체결한 이들을 뽑은 건 우리 국민
한미FTA가 왜 코미디인지 한번 진지하게 고민을
들이라는 사실이다.
해본다. 한미FTA를 찬성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상위 1%(이것도 20:80에서 10:90으로 바뀌더니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흐름이라 얘기를 한다. 그
이제는 1:99로 양극화되었다.)가 아닌 우리 같은 소
들에게 시장자본주의는 불패의 신화를 가지고 있는
시민들의 삶은 고만고만하다. 그저 나라에서 시켜주
삶의 기반이고 모든 가치가 자본으로 환산되는 가
는 의무교육을 받으며 성장하고 의료보험을 적용받
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시스템이다. 그 시스템
는다. 사교육의 힘을 조금 받거나 아님, 거의 없이
이 더 단단해지고 넓어지는 것이 한미FTA라고 주장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해서 취업을 하는 것이 우리
한다. 그러기에 하루라도 빨리 체결하여 교역을 늘
삶의 흔한 풍경이다. 또한 가정에서는 어머니가 짓
는 밥을 가족들과 나누어 먹고, 가족들과 함께 한
무한경쟁, 개인화로 상징되는 신자유주의의 최전
달에 한 두번 외식을 하는 것을 낙으로 삼는다. 자
선에 있는 미국식 자본주의가 우리나라에 더욱 쉽
녀를 양육하는데 소득의 꽤 많은 부분을 지출하고
게 들어오게 하는 것이 얼마 전 가카께서 서명하신
자기 발전을 위해 조금 투자를 한다. 그리고 일주일
한미FTA이다. 미국식 자본주의는 사람들의 탐욕을
에 한 두번은 친구들과 서민주(소주, 맥주, 막걸리)
먹고 자란다. 우리나라도 사실 많은 부분 이미 탐욕
를 마시며 회포를 푼다. 크지 않은 비용으로 지인들
의 미국식 자본주의에 길들어있다. 신자유주의에는
의 경조사를 챙기고 저축을 한다. 이런 삶이 우리
관성만 있을 뿐, 반성은 없다. 그러므로 그 반성은
소시민의 삶이고 그 소시민이 99%인 세상이 우리
우리가 의식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며 신자유주의의
가 사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다.
관성에 지배를 받기 시작하면 우리는 자본과 권력
이런 우리 소시민에게 한미FTA의 혜택은 그저 먼
의 노예로 살 수 밖에 없다. - 사실 권력도 자본의
이야기일 뿐이다. 주위를 찬찬히 살펴보자. 혹시 주
노예다. - 그 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금전적, 물
위에 자녀를 외국으로 유학 보낼 여건이 되는 집이
리적 비용을 들여야만 신자유주의의 질주에 약간의
있는가? 그 정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조금이나마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어서 반성을
혜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반면에 한미FTA가 미치
시작하자.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할 수 있
는 부정적인 영향은 바로 눈앞에 있다. 만약 ISD(투
고 또, 해야 한다.
자자국가소송제도)조항에 근거해 제소가 되어 우리
우리 사회의 정치의식은 꼼꼼한 가카 덕분에 굉
정부가 패소하면 세금으로 보상을 해줘야한다. (직
장히 높아졌다. 내가 모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접세는 조세저항이 크니까 아마 간접세가 많이 올
아무리 생각해도 가카의 업적은 그거밖에 없다. 물
라갈 것이다.) 가까이서 생산되는 깨끗하고 믿을만
론 그 업적도 가카가 잘해서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한 농산물은 싼 가격의 수입농산물에 밀려 사라지
가카 때문에 비약적인 성장을 한 것이 사실이다. 그
고 우리는 멀리서 생산되어 약품 처리된 수입농산
리고 우리의 높아진 정치의식은 4.27보궐선거, 무상
물을 먹게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농민
급식투표거부운동,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을 통해서
들은 하루아침에 백수가 된다. 이러한 와중에 가카
희망찬 모습을 드러냈다. 내년이면 두 번이나 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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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서는 이참에 우리도 이제 수출할 수 있는 농산물
란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지금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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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생산해내자는 어이없는 이야기를 하시던데 참으
준에 동의하고 체결에 서명한 인간들이 누구였는지
로 걱정이다. 평생에 걸쳐 벼농사, 배추농사를 짓던
잘 기억하면 우리는 신자유주의의 관성에 맞설 수
사람들에게 그건 이제 안 팔리니 꽃을 심고 과일을
있을지도 모른다.
대량으로 생산하여 수출하면 농민들도 부자가 될
조련사에게 농락당하는 빙닭이 되지 말자. 그리고
수 있다고 얘기를 한다. 부자가 되려고 농사짓는 분
그들이 또다시 우리를 빙닭 취급하면 이렇게 받아
들이 아닐텐데… 그리고 재배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쳐주자. ♬친구야~ 친구야~ 친구야~ 어디서 개수
것을 모르시는 듯하다. 또한 그렇게 바꾸는 것도 금
작이니~?♬
방 할 수 있다고 믿으시나보다.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오, 지락│
50년격랑과폭풍속에서도흔들리지않은삶 - 백범 김구 평전을 읽고
글. 구인호 (회원참여센터 소장. igoduckrak@hanmail.net)
8월에 열린 독서토론회에서
구월산을 중심으로 한 지명들 탓인지 낯설지 않은 황
다음 읽을 책을 생각하다가
해도 해주읍 백운방 기동(텃골)에서 강화도조약이 체
그 즈음 구입해 놓았던 <백범
결된 1876년에 김순영과 곽낙원 사이의 외아들로 태
김구평전>(김삼웅 전 독립기
어난 김창암이 김구선생이다. 그 후 김창수, 김구로
념관장 지음, 시대의창, 2004)
개명한다.
을 떠올리며 추천하여 발제까
김구의 강인한 체질과 과묵함, 순진, 솔직한 태도,
지 맡게 되었다. 8.15.도 있고
이해타산 없는 통 큰 스타일은 행패부리고 군림하는
해서 추천한 책이었지만 너무
양반에게 굴하지 않고 대항해 혼내주되 자기보다 약
두꺼웠다. 사진자료 빼고도
한 사람에겐 관대한 아버지의 건강 체질과 못된 사람
628쪽. 더구나 이미 위인전에
에 대한 저항적 성정, 엄격하고 자애로운 모친의 성
속할 정도의 명성을 가진 사
정을 물려받은 유전적 소인과 자연친화적인 성장환
람의 평전이라 사실위주의 기록과 자료 소개가 많아
경, 외아들로서 혼자 외로움을 이겨낸 어린 시절이
읽는 재미가 덜하다고 느끼면서 다른 회원들이 재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양반의 학대와 무시
없어 하겠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숙제하
에 시달려와 이를 이겨내려고 과거를 보기 위해 유학
듯이 읽다가 윤봉길, 이봉창 의사의 의거를 기획, 실
을 공부했고, 부패한 과거제도에 실망하고 관상과 풍
행하는 임시정부시절이 소개되는 중반을 넘어서서야
수를 공부했다. 관상학을 공부하고는 자신의 관상에
숙제의 부담에서 벗어나 김구 선생의 행보가 궁금해
더 실망했다는 대목이 설핏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지기 시작해졌다. 해방 후 환국 이후에는 좀 더 멋진
그런데‘얼굴 좋음이 몸 좋음만 못하고, 몸 좋음이
행보를 하지 못하나 싶어 조바심까지 난다. 좌우와
마음 좋음만 못하다’ (相好不如身好, 身好不如心好)는
남북으로 나뉘고 미소가 주둔한 그 어지러운 상황을
<마의상서>한 구절에서 마음 좋은 사람이 되기로 맹
그동안의 경륜과 용기, 지도력으로 왜 깔끔히 정리
세한 것을 보면 공부를 해서 중요한 구절을 찾아내고
좀 못했나 싶은 마음에서였다. 백범이 대통령이 되었
이를 그대로 실천하고 자신에게 적용하는 결단력과
으면 어땠을까. 노무현 대통령이 왜 권력을 잡고도
지혜가 느껴진다.
검찰과 언론에, 재벌에, 족벌사학에 과감한 메스를 대
동학에 입도하여 아기접주가 되어 농민전쟁에 실제
어 정리를 하지 않는 건지(아니면 권력을 남용하지
참전하고(1894, 19세), 의병전쟁에도 참전한다. 민비
않으려 자제하고 자정기회를 준 건지), 국가보안법도
시해사건(1895. 8.) 이후 대동강변의 주막에서 조선
폐지 못하고 그러나 하는 맘처럼. 그렇지만 두 사람
사람으로 위장한 군도를 찬 일본인(일본 육군중위)
모두 그 갈등의 와중에서 억울하게도 죽음을 맞게 된
‘스치다’ 를 발견하고 국모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주막
다. 우리 공동체를 위해 고생하고 헌신한 사람 편하
에서 단숨에 죽인다(1896. 3. 21세). 이 일로 김창수
게, 행복하게 노후를 보내도록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는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황제의 특사로 극적으로 형
황석영씨의 장편 <장길산>에 자주 나오는 황해도
집행정지가 되어 살아난다. 1898. 3. 감옥에서 탈옥
하여 가을쯤 공주 마곡사에서 승려가 되고(법명 원
를 행복하게 해주고 남에게 행복을 주기에 높은 문화
종) 1903.경 기독교에 입문한다. 실로 유불선에다 기
의 힘을 가진 문화국가로 세계에 기여하며, 부강한
독교까지 섭렵을 하게 된다. 이런 사상적 편력이 단
나라가 아닌“아름다운 나라” 가 되어 세계평화가 우
절된 것이 아니고 중층적으로 쌓였고 다양한 사상을
리나라로 인해 실현되기를 바라는 염원’ 은 오늘날 문
수용해 스스로에게 적용했다는 점에서 포용적이고
화가 새로운 시대의 트렌드가 된 근저가 아닌가 싶기
포괄적이라 하겠다. 저자는 김구의 이런 다원적이고
도 하다. 독재와 압제를 혐오하고, 자유가 특히 언론
중층적이며 포괄적인 사상의 뿌리로 인해 50년간의
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역설하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폭풍과 격랑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인자한 웃음을
크다고 보인다. 자유 속에서 창의가 나오고 문화가
잃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나오리라. 당신 스스로 감옥생활을 오래해서 자유의
교육 사업에 전념하던 김구는 1911. 안명근 사건
소중함을 절감하셨겠지만,‘민주주의의 발전에 자유
(105인 사건)으로 구속되어 모진 고문을 받고 징역
특히 언론자유가 핵심적’ 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대목
15년을 선고받아 복역하게 된다(이 때 이름을 구九,
은 어느 정치학자 못지않은 호소력이 있다. 광우병보
호를 백범白凡으로 고침. 이름을 고친 것은 일제 호
도 관련 피디수첩 기소, 전교조 시국선언 재판, G-
적제도에 대한 항거를 포함하고 있다). 5년 가까운
20 쥐그림 파동 등 언론자유를 옥죄는 현금의 모습
징역살이 끝에 가출옥으로 석방되는데, 이후 김구는
이 오버랩 된다.
‘혁명가는 적에게 체포되어서는 안 된다’ 는 신조로
백범이 바랐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통일정부는 현
임시정부 시절 일제에 체포되지 않고 활동을 할 수
재도 미완성이다. 분단의 고통이 크다. 남과 북이 합
있었다.‘약한 자는 바스라져 나오고 강한 자는 더욱
치면 경제적으로도 우리 민족이 더 부강해 질 수 있
단련되어 나온다.’ 는 감옥에서 김구는 정신적 사상적
지 않을까. 통일의 비용만을 과장할 것이 아니라 그
으로 크게 단련되어 나오게 된다. 석방 후 고향으로
이점에 대한 홍보와 여론 환기도 필요하고 중요하다
돌아와 농촌계몽운동을 하다가 3.1.운동 당시 상해로
고 보여 진다.
망명하면서 임정시절이 전개된다. 그 후 해방되고 몇
남이나 북 모두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의 영향력
달 뒤에 개인자격으로 환국-미군정의 전략-할 때까
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국제정치의 상호의존 관계
지 27년 정도 이국에서 참 고생을 많이 하신다. 개인
성과는 차원이 다르게 자주적 측면이 약화되고 있는
적으로 모친과 아내 큰아들을 중국망명생활 기간 동
것은 아닌지를 생각할 때 자주독립국가 건설을 염원
안 잃게 되었고, 임정도 자금난과 노선갈등, 좌우파
하며 희생한 백범을 비롯한 독립투사들의 피땀을 되
의 대립, 망명정부의 서러움 등이 겹친다. 그 험한
돌아보게 한다. 삼균주의 정신(정치, 경제, 교육평등)
길을 김구는 묵묵히 지켜내었다. 윤봉길과 이봉창 의
에 따른 평등도 경제적 측면에서 너무 취약하다. 빈
거를 통해 임정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독립에의 의지
부편차가 너무 크고 민주화성과도 후퇴하고 있을 뿐
를 내외에 과시한다. 장개석 정부와 의기투합하여 협
아니라, 교육평등도 점점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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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를 얻어내는 역량도 발휘했고, 독립군도 창설하였
진다. 진정한 친일청산문제의 해법도 아직 마련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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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립군으로 일제를 섬멸하고 독립을 쟁취한 것이
있지 않다. 각 주제마다 너무 무거워 하나의 주제만
아니라 아쉽지만 그 준비를 했던 것이다).
을 놓고도 몇 날 밤을 새울 정도인 거 같다. 나라와
동족상잔의 비극을 막기 위해 통일된 자주독립정부 를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은 당시 비현실적이었지만
민족만을 생각하며 고생한 김구가 오늘의 우리를 보 고 어떤 해법을 내 놓을까.
6.25.로 인해 백범의 예측은 적중했다.‘문화가 우리 편집자 주 |‘오,지락’ 은 시민학교 후속으로 진행되는 독서토론모임입니다. 회원·비회원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월별 추천도서는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페(http://cafe.daum.net/people-and-book)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대구참여연대 돋보기│
대구참여연대 다시 날다 - 사진으로 보는 대구참여연대 후원의 밤 -
새로운 사회의 시발이 되길...
시민들을 믿으며, 회원들을 소중히, 임원들을 존중하며^^
난 믿어요. 대구 변화의 주역, 대구참여연대
대구참여연대, 꿋꿋하게 줄기차게, 굴함 없이, 한 걸음 또 한걸음
자원활동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대박 나시고 앞으로도 파이팅
지난 11월 11일, 대구참여연대 후원의 밤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과 단체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역사는 시민사회운동에 새로운 역할과 과제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모색과 성찰을 통해 대구참여연대도 자신의 몫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겠 습니다. 우리지역의 변화와 희망을 일구는 일꾼이 되도록 매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ou raise me up 대구참여연대가 일으켜주시기에 항상 든든합니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함께 할께요
권력자들이 두려워하는 나꼼수처럼 대구의 나꼼수가 되길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시민의 더 많은 참여와 연대 로 발전해 나가길 바라요
시민들의 권리, 참여 등을 위해 더욱더 많은 노력 부탁드려요
28 29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회원행사│
회원들이 채워가는 공간과 시간들이 소중하다 글. 김승주 (부장. misa1052@nate.com)
2011년은 다양한 회원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 해입니다. 비정기적으로 진행되던 신입회원만남의 날, 회원공부모임 등은 새로운 형식과 이름으로, 시민학교의 감동을 이어가고 있는 독서토론모임인 오,지락, 그리 고 회원과의 야간동행 모임인“달빛야동”등이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2년 새해에도 많은 회원들 이 가벼운 맘으로 참석하여 서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회원님, 대구참여연대와 데이트해요” 2011.10.17 삼겹살 파티로 진행된 하반기 신입회원day & 사무실방문day 대구참여연대에 막 가입한 신입회원 뿐만 아니라, 오래 동안 묵묵히 후원하고 있는 많은 회원들이 사무실 분위기도 궁금 하고, 상근활동가 얼굴도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막상 시내 쪽으로 나와도 사무실에 들러 상근활동가들과 이 야기를 나누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또 단체 행사에 처음, 혹은 오랜만에 참석하면 어색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하니 아쉬운 마음도 들고, 그래서 기획한 사무실방문day. 한 두 명의 회원이 참석하더라도 사무실 상근활동가들이 직접 준비한 안주에 맥주 한 잔 하며, 조촐하지만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상반기는 5명의 회원들이 참석‘퀴즈로 소개하는 나’ ,‘마술공연’등으로 진행하였고, 지난 10월 하반기는 8명의 회원 들과‘삼겹살 파티’ ,‘즉석 기타공연, 노래 부르기’ -이거 어느 사이트에 동영상이 돌아다니고 있어요.^^-등. 많이 웃고, 이 야기하고, 맛있게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만든 것 같습니다. 회원들의 호응이 너무 좋아, 2012년부터는 [테마가 있는 사무실방문day]를 매월 진행하려고 합니다. [사무처방문 day] 많이 기대해 주시고, 가벼운 맘으로 참석해 주세요. 모든 회원이 사무실을 방문하는 그날 까지 GOGO.
“달빛만큼 환한 회원들과 달뜨는 날은 산으로” 2011.11.14 5차“달빛아래, 야간동행 - 달빛 야동” 지난 5월부터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달빛아래, 야간동행 “(이하 달빛야동)은 음력보름이 들어있는 주 금요일 저녁 회원들과 함께 야간 걷기, 산행 등을 함께하는 회원행사입니다. 팔공산 올레길, 안심습지, 몽당연필 대구공연, 앞산 전망대 까지 회원들과 함께 했습니다. 시원한 봄바람 속에 실려 오는 아카시아 향기와‘그래, 이왕 매일 먹는 술 이런 거 하고 많 이 마셔라’ 며 허허 웃던 김민남 前대표와의 우연한 만남이 기억에 남는 첫 동행과,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인해 중간에서 하 산해 막걸리와 빈대떡을 실컷 먹었던 10월 앞산동행 - 이때부터 동행한 수성구의 안형진 회원은 이제 고정멤버가 된 듯 - 그 하산이 아쉬워 11월 다시 한 번 앞산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11월 동행은 사실 매번 참석하는 멤버들의 컨디션도 좋 지 않고, 전날 노동자대회에 참석하느라 서울 상경투쟁을 한 몇 분 회원들의 불참소식에 살짝 취소할까 생각도 했지만 회 원들과의 약속은 칼 같이 지켜야한다는 원칙과,‘1명이 참석하더라도, 취소는 없다’ 라는 생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동행하기로 한 회원들과 약속장소에 만나기까지 우역곡절도 있어, 중간에 취소할 위기 등 여러 가지 걱정과 기우를 안고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우는 산길 틈틈이 등 뒤에 보이는 대구 야경과 밤하늘에 떠오르기 시작하는 달. 차갑지만 신선한 공기, 정상에서 먹은 야식,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대구 야경 - 아름답기도 하고 뭔가 아련하기도 한 -이 주는 감동 으로 그냥 싹 날려버리고, 역시 오길 잘했다고 서로 위로하며‘다음 12월은 또 어디로 가지?’ 라며 다음번에 대한 기대를 안고 하산. 근데 정말 12월 달에는 어디로 동행을 떠날까나.
“알고, 깨달으니 즐겁다”2011. 11.26~27. 독서토론 모임, [오,지락] 경주남산유적답사. [오,지락]은 2010년 2기 시민학교 참석자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고 있는 독서토론모임입니다. 2011년 1월부터 시작 하여 지난 11.26일 11차까지 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도덕이란 무엇인가?] [코스모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소 수의견] [이방인] [하이, 마르크스...] [백범김구일지] [분노하라] [도가니]영화감상, [확신의 함정] 등이 오,지락을 거쳐 간 추천 도서였고, 매번 10~15명 정도가 모여 2시간이 넘는 토론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11월 모임은 지난 주말 경주남산으로 문화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인상 좋고 맘까지 좋은 해설사와 함께, 경주남산 곳곳에 숨겨져 있는 보물과 국보도 구경하고, 1박2일의 감동을 뛰어넘은 즐거움과 감독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축복받은 날씨 와 좋은 사람들, 그리고 소중한 유적 구경까지. 6시간 가까운 강행군이었지만 함께 한 회원들에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추억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숙소에서 11월 선정도서 토론도 무사히, 2012년 운영계획도 치열하게 세우고. 기분 좋게 술자 리도 진행되었습니다. 다음날 부지런한 몇 분은^^토함산 일출까지 구경하고, 감은사지를 거쳐, 문무대왕릉이 있는 감포에서 초겨을 바다 구경도 원없이 하였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파도 부서지는 초겨울바다, 갈매기, 그리고 빠질 수 없 는 회 한 접시와 소주. 주인 아주머님이 서비스를 계속 주셔서…. 12월 추천도서는 한창훈 작가의 [꽃의 나라], 12월 19일 새벗 도서관에서 송년회와 겸해서 진행 될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언제나 환영^^.
“생각의 발견, 공부하는 즐거움”2011. 11.30. 재능나눔릴레이, 회원월례강좌 1기 법광대표 강연. 지난 해 몇 년 동안‘회원화요사람방’ ,‘인문학day’ 등의 이름으로 시도되었던, 회원공부모임이, 새롭게 재능나눔릴레이 형식의 [회원월례강좌]로 새롭게 기획되어 11.30 첫 여는 강의를 열었습니다. 대구참여연대 회원 누구나 한 달에 한 번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생각의 발견, 공부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강사가 되어 자신 재능, 삶의 행복을 함께 나눔이 기획취지 입니다. 1기는‘전, 현직 대표가 들려주는 나의 삶, 나의 공부’ 가 주제이며 여는 강의로 법광 대표가 들려주는‘일상의 수 행과 행복’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행의 길로 들어가게 된 계기, 38년간의 수행에 대해 - 사소한 추억거리, 사람의 소중함, 일상의 수행방법, 행복한 삶에 대해 많은 고민과 깨달음을 안겨주었습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나를 위해 배려하는 시간을 만들라” ,“행복과 불행은 엮여있는 것, 내 마음의 행복을 찾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 꿈을 가진 자가 옆에 있는지 살펴보라” 는 말씀과‘거대한 것 말고 하루 하루를 모아 일주일간이라도 배려하고, 나누고, 지혜를 모아가는 것이 몸에 베이도록 노력하는 것, 이것이 수행이다’ 는말 씀은 오래오래 가슴에 남을 것 같습니다. 뒷풀이 자리까지 함께하고 책임져주신 법광대표. 지면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 합니다. 재능나눔릴레이 [회원월례강좌] 1기는 12월, 1월 준비되어 있고, 2012년 프로그램은 회원들 설문조사,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준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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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보고│
대구참여연대는 지금
9월2일
등록금서포터즈 간담회 - 12시
9월4일
반값등록금 기자단 퍼포먼스 - 13시
9월7일
반값등록금 9.29 지자회견 - 12시 친환경 의무(무상)급식 조례제정운동 기자회견 - 16시 (준)수성구주민회 사무국 회의 - 19시30분
9월8일
대표단 모임 - 19시30분
9월9일
왜관캠프캐롤 고엽제매립 진상규명 선전전 - 15시30분
9월17일
청년컨퍼런스 1강 엄기호 강연 - 13시
9월18일
무상급식 서명운동 - 15시
9월21일
(준)수성구주민회 사무국 회의 - 19시30분 집행위원회 - 19시30분
9월23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교육위원회 - 11시 희망버스 준비모임 - 12시
9월24일
청년컨퍼런스 2강 B.O.K
9월27일
야5당간담회 - 14시
독서토론모임 오지락 - 19시30분
체인지대구 준비위원회 결성 - 19시 9월28일
(준)수성구주민회 창립 총회 - 19시
9월29일
9.29대학생 거리수업 - 17시
9월30일
체인지대구 기획회의 - 13시 희망버스 준비모임 - 19시 10.4선언기념행사 1인시위 기념식 - 18시 희망버스 커피모임 - 19시
10월5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교육위원회 회의 - 16시
10월6일
예산포럼 기획회의 - 12시
10월7일
무상급식 조례제정 서명운동 - 15시 무상급식 조례제정 서명운동 대표자회의 - 16시
10월8일
청년컨퍼런스 3강 임헌우 강연 - 11시 청년컨퍼런스 4강 권상구 강연 - 14시 3차 희망버스 출발 - 15시 청년컨퍼런스 5강 김수민 강연 - 16시
10월10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회 회의 - 16시 4대강사업 대응 회의 - 18시
10월12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정책위원회 회의 - 12시
10월14일
달빛기행 - 19시
10월15일
수성구주민회 장터 - 14시
10월17일
신입회원의 날 행사 - 19시
10월18일
집행위원회 - 19시30분
10월19일
(준)수성구주민회 무상급식 조례제정 서명운동 - 19시30분
10월20일
한미FTA비준반대 기자회견 - 9시30분
무상급식 조래제정 서명운동 - 15시
친환경 의무(무상)급식 조례제정 서명운동 1만명돌파 기자회견 - 10시30분 10월21일
행정사무감사시민네트워크 회의 - 10시30분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시민정치특위 회의 - 12시
10월24일
독서토론모임 오지락 - 19시
10월25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교육위원회 회의 - 16시
10월26일
기자단 해울 모임 - 18시30분
10월27일
수성구주민회 사무실 개소식 - 19시
11월2일
행정사무감사 대응 회의 - 14시
11월8일
한미FTA 대응 간담회 - 10시
11월9일
한미FTA 비준반대 기자회견 - 11시
11월11일
대구참여연대 후원의 밤 - 18시
11월14일
달빛기행 - 19시
11월15일
민주시민학교 2강 조두진(기자) 강연 - 19시30분
11월16일
무상급식 조례제정 서명운동 2만명 돌파 기자회견 - 14시
11월17일
체인지대구 창립대회 - 20시
11월18~19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시민사회포럼 - 10시30분
11월22일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집행위원회 - 14시
11월24일
집행위원회 - 19시30분
11월25일
대구지하철노조 시민사회 간담회 - 14시
11월26~27일
독서토론모임 오지락 경주 나들이 - 10시
11월29일
민주시민학교 4강 한창훈(소설가) 강연 - 19시30분
11월30일
회원월례강좌 법광대표 강연 - 19시30분
민주시민학교 1강 강헌(대중음악평론가) 강연- 19시30분
한미FTA 비준반대 촛불문화제 - 19시
민주시민학교 3강 우광훈(소설가) 강연 - 19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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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주민자치 소식│
구미 참여연대
글. 이봉도 (구미참여연대 대표, bisan485@hanmail.net)
홈페이지 ▶ http://gumisimin.org 구미참여연대 사무실▶ 구미시 공단동 96번지 1층 / 054-465-0468
구미참여연대
구미참여연대는 전국 지자체 80%가 추진하 는 무상급식을 지역아이들도 누릴 수 있도록 매주 서명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구미는 현재 어처구니가 없게도 구미시에서는 예산도 짜고, 계획도 수립하는 등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으나, 광역자치단체인 경상북도에서 예 산을 전액 삭감하여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 정입니다. (경상북도는 즉각 추진하라!!) 이에 구미참여연대를 비롯한 구미풀뿌리희 망연대와 경북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현재 대구에서 추진 중인 주민발의조례 청구서명운동을 통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려고 합니다. 서명운동기간은 2011년 10월 25일부터 2012년 5월 10일까지 6개월간 계속됩니다. 주 민조례제정청구를 위해 필요한 청구 주민 수는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주민 2,143,252명 중 100분의 1이상인 21,433명입니다. 경상북도 전 지역에서 서명을 받기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혹시라도 아직 서명을 안 하셨다면, 많은 관심(?)과 서명(!) 꼭~~ 부탁드립니다. 주민등록상 주소가 경상북도에 거주하고 있는 분만 됩니다. 대구시민들은 안돼요^^;;
어설픈 농사꾼 - 2011년 마무리하다 2011년 11월 27일 일요일 배추와 무를 수확으로 어설픈 농사꾼 한해의 모든 일정을 마무 리하였습니다. 한해 동안 고구마, 배추, 무, 상추, 콩 등 여러 작물을 수확하는 동안 많은 회원 분들께서 함께 동참해 주셨습니다. 다행히도 날씨가 춥지 않아 20여명이 참여해주셔서 성황 리에 올해의 수확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김장에 쓰일 배추 1000여포기와 무 수백 개를 뽑아서 회원 분들이 나눠가셨습니 다. 물론 농사일에 빠지지 않는 막걸리와 수육도 나눠먹었습니다. 한 해 동안 농사를 지으시 느라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어설픈 농사꾼은 쭉~~ 쭉~~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비산신평지역아동센터 - 영화 완득이를 보다 공부방 아이들과 영화 완득이를 보고 왔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신나게 출발하였지만, 영화시작과 동시에 자는 아이, 화장실 가고 싶다 고 보채는 아이, 영화관 안에서 뛰어노는 아이, 과자를 먹으며 즐거워하는 아이, 감동적으로 끝까지 영화에 집중하는 아이 등 공부방 선생님들은 아이를 관리(?)하느라 힘들었습니다. 하 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집으로 가는 길은, 친구들과 헤어지는 길은 아쉽기만 합니다. 희망찬 2012년을 기다리며 애들아 건강하게 씩씩하게 공부도 열심히 하자꾸나^^
│풀뿌리 주민자치 소식│
수성구 주민회
글. 이화정 (수성구주민회운영위원, tnstn21@hanmail.net)
“꿈꾸는 마을” 이라는 이름으로 3여년 넘게 지역주민과 다양한 활동을 해온 대구참여연대 수성구지역 회원모임이 드디어 <대구참여연대 수성구주민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9월 28일 열린 창립총회에서는 지금까지 수성구주민회를 함께 고민하고 준비해온 이정 만 회원이 대표로, 송광근 회원이 사무국장으로 선출되었다. 더불어 8명의 운영위원도 함께 인사를 하여 든든한 주민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성구주민회는 앞으로 지역 주민들의 특성에 근거하여 수성구주민회 회원의 재정, 지식, 재능을 나눔으로써 주민의 삶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폭넓고 깊 은 주민과의 연대를 실현하는 행복한 주민공동체의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
[주민과의 소통!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체험장터 진행] 2011년 10월 15일(토)에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체험장터> 행사를 근린공원에서 진행하였 다. 행사의 목적은 지역주민들과 소통과 행사의 수익금으로 저소득 주민에게 연말에 경제적 지원을 하고자하는 것이다. 우선 판매마당에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나온 어린이 및 주민들 10여 개 팀이 참가하였고, 수성구시니어클럽 [두두]가 콩나물 판매와 두부 시식, [행복생협]은 솜사탕 과 커피 판매, 식품첨가물에 대해 실험을 하기도 하였다. 그 외 페이스페인팅과 다식찍기, 인 공감미료 과학물 전시, 낱말퀴즈 맞추기, 북아트체험프로그램, 훌라후프, 줄넘기, 제기차기 시 합, 고무줄 놀이 및 전통놀이가 진행되었다, [정석태권도]에서는 초등저학년들의 태권도 시범 도 보여주었다. 이날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수성구주민회 본부석에서 판매한‘달고나’ 로볼 수 있는데, 달콤한‘달고나’ 의 맛만큼이나 나눔체험장터는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달콤 함을 맛볼 수 있게 하는 행사였다.
카페 ▶ cafe.daum.net/ggumma 사무실▶ 대구시 수성구 매호동 1335-9번지 1층
수성구주민회
[수성구주민회 월례강좌 실시“친환경의무급식” ] 매호동에 마련된 수성구주민회 사무실에서 2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월례강좌가 실시되었 다. 주제는 친환경의무급식에 관한 것으로, 대구운동본부에 있는 우리복지시민연합의 은재식 사무처장이 강의를 해주었다. 수성구주민회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이 주민참여를 통한 자유 와 정의, 주민자치, 인권과 복지의 실현이므로 친환경의무급식 조례제정을 위해 수성구주민회 도 함께 움직이고 참여하고자 강의를 통해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 되었다. [수성구주민회 개소식] 수성구주민회는 수성구 매호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10월 27일 저녁7시부터 회원 및 지역 주민들과 함께 수성구주민회 발전을 기원하는 개소식을 가졌다. 사무실에 가보신 분은 알겠 지만, 곳곳에 수성구주민회 회원들의 손길을 엿볼 수 있다. 안형진 회원은 술을 마시다 생 각지도 못한 약속으로 인해 토요일 오전에 직 접 사무실 바닥을 깔아주었으며, 송광근, 김성 수, 최혜숙 회원은 벽지를 고르고 직접 도배를 하였다. 여기에 좀 더 주민들이 편안하게 쉬었 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회원들이 십 시일반 조금씩 모아 예쁘고 아담한 공간이 마 련되었다. 수성구주민회 사무실이 궁금하신 분, 잠시 쉬어갈 공간이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지 환영~~
34 35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재정보고│
9, 10월 재정현황 및 운용 결과
(사무처 재정보고/지역조직 제외)
수입부
지출부
항목
9월
10월
회비
7,522,000
7,946,000
424,000
급여지급
일반후원금
700,000
450,000
-250,000
사업후원금
0
50,000
50,000
특별기금후원금
500,000
0
-500,000
퇴직급여
사업수입
400,000
1,200,000
800,000
후원행사수입
0
200,000
명절수익사업
490,000
이자수입 기타수입
9월
10월
전월대비 증감
3,961,490
-949,350
업무지원비
400,000
300,000
-100,000
사회보험료
709,620
753,530
43,910
0
0
0
상여금
1,500,000
0
-1,500,000
200,000
일반관리경비
1,837,500
2,026,317
188,817
0
-490,000
홍보비(소식지등)
1,116,630
0
-1,116,630
168
2,273
2,105
사업집행비
954,400
3,477,837
2,523,437
607,750
0
-607,750
교부금 및 지원금
315,000
740,000
425,000
0
0
잡손실
0
0
0
143,477
45,637
사회공헌사업비
0
0
0
자원활동가지원금
0
0
0
97,840
잡이익 수입계
항목
4,910,840
광고수입 일상수익사업수입
증감
0 10,317,758
0 9,991,750 -326,008
지출계 수입-지출
11,743,990 11,259,174 -484,816 - 1,426,232 -1,267,424
* 수입 및 지출은 현금입출금 기준이 아니라 당월의 발생분을 기준으로 합니다.
(일반후원, 사업후원, 특별기금 후원 포함) (9, 10월)
강금수, 김성수, 김수정, 박종률, 백승대, 성상희, 송종대, 이선정, 이송림, 정세화
고맙습니다.
김건우 김경숙 김규엽 김동욱 김상숙 김애리 김일영 남옥희 모경순 박병득 박지연 배갑기 변영숙 송미화 신동민 신미정 안성혁 윤상호 윤희용 이가은 이근덕 이명원 이미경 이수정 이정연 이창환 임규헌 임선홍 장준현 전상욱 전형권 전호윤 전희제 정은주 정현희 조상우 차홍태 최익환 최진혁 최혜숙 최희철 추호식 황병관
고맙습니다.
강문희, 박근식 부부회원. 11월 19일 득남. 축하축하
기자단 '해울'단장 이균호. 군 입대. 2년 뒤 만나요.
│회비납부·후원인 명단│
납부하신 회비는 세상을 바꾸는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2011. 9. 1 ~ 2011. 10. 30 회비 및 후원금 납부자 명단 / 가나다 순 / 거주지 기준입니다. / 같은 이름은 동명이인입니다. ) 경산 강선구 권수임 김영범 박원형 안현효 이윤희 장대수 홍덕률
강영걸 권현주 김재춘 박철홍 오신택 이응창 장태철 홍승용
구미 고봉수 김윤기 김형우 배윤선 윤필영 이상돈 이호준 정기백 조용래
권중일 김 찬 김상목 김성대 김수민 김일영 김재우 김종권 김중형 김진석 도영주 모경순 박영백 박종인 박찬문 배재국 송진환 신명희 우기원 유미영 이균호 이동식 이미영 이봉도 이삼범 이선정|최인혁 이성규 이성우 이종득 임지현 장정희 장준민 장혜숙 전현배 정도욱|신윤정 정현희 조병찬 조복래 조현문 한상구 한상일 홍종범 황대철
강재기 금창수 나인호 배병철 윤용희 이종구 전주태
고동우 김명호 박병진 손제호 이동기 이철환 전홍철
곽현수 김상수 박순태 안승철 이성희 임순광 최상주
구자목 김선우 박옥순 안헌수 이승근 임영택 한성덕
남구 강금수 강상호 권옥자 김상희 김성훈 김주욱 김주태 김현근 김현철 김효정 노형석 박근수 박근식|강문희 박정호 신기욱 안영미 위한기 윤인현 이복수 이상훈 이영구 이윤희 이재욱 이종길 조경희 최신일 한상훈|최경화 허노목 달서구 감병호 강경애 권명오 권석우 권영래 권오혁 김도형 김상호 김상희|이재일 김영철 김은경 김인호 김희정 나인엽 류덕제 류영철 박경로 박명리 박명섭 박세정|김은희 박신호 박영미 박용우 박종률 박지윤 박현탁 배대환 배종훈 서미옥 서정욱 성언제 송호상 신기복 안기훈 양소희 양인석 양정아 오홍석 윤영욱 윤창옥 윤태자 이갑순 이경상 이대영 이동형 이명호 이석진 이선혜 이소령 이순재 이승천 이재성 이종춘 이충기 이현숙 이현옥 임성무 임전수 정갑환 정기숙 정재형 정호원 조병집 조재민 주진혁 차호영 천영애 최상돈 추호식 허경주 황현익
권영주 김시익 노승석 박명호 박인철 서덕교 신동민 우재동 이금화 이성해 이창화 전상욱 조인선 최현진
달성군 곽민채|강상훈 김언호 배은경 신경희 신청호 심정숙 이경선 이성희 정금숙 최수영 최종현 홍지영
동구 강옥련 김광석 김석원 김정길 노영석 박경욱 박점용 손태운 염상현 이경리 이종수 정재영 최병우
고춘자 권덕기 권순천 김갑순 김광석|이혜영 김량현 김미수 김선영 김수정 김순규 김연희 김정미 김정희 김현우 김휘수 류춘희 문경자 문영곤 문재환 박기석 박성우 박순일|이미숙 박호석 백경록 서창환 서한교 신득렬 신병호 신영숙 신영욱 오문섭 우성문 유길의|이은희 이병동 이병학 이수정 이영도 이준일 이춘곤 이화선|정호태 조해기|이은경 조희재 진수미 허 종 홍영표 홍현덕 황윤호
북구 강동인 권태호 김애화 김진숙 남인숙 박찬웅 성재환 양영일 이동진 이은현 이정우 장밝은 정재봉 주보돈 하영수
강현구 권수용 권영태 권재화 권추경 김기용|김선희 김선희 김승주 김신애 김원희 김은정 김정화 김종혁 김주영 김진숙 김해광 김형기 김희진|변정호 노미경 노인만 도경화 박 경 박상국 박헌국 백진욱|이선희 변재호 성록희 손락천 손성봉 신도철 신연자 안새봄 엄시근 윤보욱 윤성아 윤재석 윤종극 이미화 이상술 이선영 이성우 이용재 이의호 이인호 이재남 이정동 이정수 이정화 이중형 이창용 임병훈 임우정 전종오 정강미 정경열 정용태 정인숙 정준호 정지욱 조원규 조윤식 조일선 지은혜 채장식 최미애 최순석 하만호 하유신 한승균
김경환 김석수 김인하 남상권 민정식 박인규 손관영 여검옥 윤문주 이옥례 장영희 채영희
서구 김봉심 김인호 김지연 도영옥 박병규 박병철 박용구 백부례 서상민 서인찬 서준호 안현재 양선진|임호성 이종필 이창환 정대열 진성섭 최정민 수성구 강영한 구수용 박재범 김경호 김미경 김성수 김원현 김재우 김철현 김희섭 류태하 박덕환 박희진 서두진
강준구 강진호 강천식 강호중 공미정 구인호 구찬동 권난경 권도준 권미숙| 권영규 권혁장|추정화 김갑진 김경숙 김규엽 김남희 김동식|박원영 김동욱 김미향 김병주 김보임 김상숙 김상호 김순옥 김승현 김영미 김용원 김용훈 김윤상 김윤정|김수일 김재권 김재승 김정곤 김종태 김지일|박선영 김철원 김태균|김순옥 김태석 김 혁 김형진 남호진 도국배|김순섭 류영준|이영주 류후기 민천식 박광우 박노진 박덕수 박명석 박선영 박수열 박재범|권미숙 배재수 백권기 백정한 변영숙 변화진 서상득 서상철 서상훈 서철현 석성진
설창환 손석철 손영동 손재봉 송경란 송광근 송미화 송상욱 송해익 신동민 신동완 신동완| 정희선 신미정 신성욱 신윤정 심병철 심윤철 안성혁 안영배 안정임 안형진 양진모 여용석 오태동 유미정 유윤정 유택규 윤 영 윤병대 윤병철 윤상호 윤영식 윤호석 이광동 이교희 이금용 이남수 이동호 이두병 이명자 이미경 이상구 이상목 이승익 이시하 이양우 이연재 이영윤 이영희 이원복 이재문 이재철 이정연 이정원 이정화 이종길 이종우 이종한 이준홍 이진희 이창환 이화정|최훈태 임기섭 임선홍 임성근 임현태 임후순 장성수 장원용 장호원 장화환 전호윤 정경하 정기철 정낙찬 정성욱 정수철 정순재 정연하 정우근 정일선 정종배 정지철 정푸른 제갈남규 조상우 조영미 조용식 조현우 조혜진 조흔명 차홍태 채쾌수 채휘균 천기철|고춘자 최경호 최경호 최명희 최봉춘 최연석 최원준 최진욱 최철영 최현복 최혜숙 최혜진 추정화|권혁장 한광훈 한대환 현영철 홍상익 홍원대 황선명 중구 곽병호 김인석 유지웅 전우태 홍남일
권경옥|김세현 김재호 김태숙 이기수 이민정 정승필 정위지 황성연
기타 강경수 권재영 김병환 김영진 곽이화 박형룡 신동주 윤명화 이재성 이해선 장우철 최병해 홍원진
강동철|신동주 강성태 곽이화 권구형 권형우 김건훈|김향미 김경근 김남수 김보혁 김상인 김수동 김억남 김영도 김우주 김은영 김정애 김항서 김해환| 박대기|이정희 박신영 박은정 박현호 백미숙 백진숙 서주헌 설동진 신기권 신동필 신성호 염율희|이상길 유병록| 이대전 이병술 이석주 이승수 이원영 이재희 이정만 이종명 이춘철|류정숙 이형석 이희창 임기혁 임윤환 임현수 전영주 정탁현 정혜숙 조정봉 진용인 최현석 하승헌 한은영 허주녕 현호성 황인주 황재철
길혜인 박배일 이상원 천덕우
김경환 배경자 이재천 하경호
김명환 오용태 이재호 현명호
연회비납부자 강옥련 김광진 김석호 김성균 김응곤 남상걸 박근식 박동규 박정연 송종대 윤용희 윤천용 이상규 이용하 이정만 이재복 전병영 전형수 조국래 질비오 조억제 평생회비납부자 권흥락 김 미 김성희 김은주 김응곤 김영화 구수용 신숙경 이경옥 이선례 이정환 이종만 윤지현 정강미 진미화 최봉태 유영선
36 37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1998년 대구참여연대는 우리 삶의 터전인 지역사회와 시민사회의 발전, 참 된 지방자치의 실현을 통한 참여민주사회의 건설 이라는 과제를 가지고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10여년 걸어오는 동안 성과도 많았지만 우리에겐 여전히 해결해야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시민들의 요구를 직접적으로 수렴할 새로운 민주주의, 낡은 경제 정책을 대체할 정책대안, 민생의 고충과 위기를 극복할 비전과 희망을 만드는 것입니다. 대구참여연대는 더욱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시민들과 함께 살맛나는 세상을 향한 희망과 대안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회원소식지 제93호
2011
■ 지역조직 - 동구주민회 운영위원장 : 유길의 사무실 : 053) 956-3374 대구시 동구 율하동 230번지 2층 대구참여연대 동구주민회 - 구미참여연대 대표 : 이봉도 사무실 : 054) 465-0468
발행인 ‖ 한재흥
경북 구미시 공단동 96번지 1층 구미참여연대
발행처 ‖ 대구시 중구 문화동 7-9번지 3층 우)700-160 전화 : 053) 427-9780~1
- 수성구 주민회 대표 : 이정만 대구시 수성구 매호동 1335-9번지 1층
상담 : 053) 427-9788 팩스 : 053) 427-9723 홈페이지 : http://www.civilpower.org 전자우편 : dgpeople@gmail.com
■ 회원자치모임 - 산행모임‘가 자’ 대표 : 윤호석 - 기타모임‘미칠레’ 대표 : 하만호 - 기 자 단‘해 울’ 단장 : 이균호 - 독서토론모임‘오지락’ 대표 : 구인호
공 동 대 표 ‖ 김영화, 원유술, 법광, 한재흥 사 무 처 장 ‖ 박인규 상 근 활 동 가 ‖ 강금수, 김승주, 이승호, 정위지 미디어위원장 ‖ 구수용 후 원 계 좌 ‖ 대구은행 036-04-000437-9 대구참여연대
전태일의 어머니,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다큐멘터리 <어머니>와 함께 할 친구를 찾습니다! ●
후원금액 계좌이체 <어머니>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2-134-937553 태준식
후원 금액 계좌이체 후 이름, 연락처, 이메일, 후원 금액, 응원 글을 제작 블로그 (http://sosun.tistory.com) 방명록에 남기거나, 메일(flanerie07@gmail.com)로 보내 주세요! ● <어머니> 프렌즈가 되시면 시사회 참석 등 다양한 형태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어머니> 제작 블로그 참조) ●
http://sosun.tistory.com
조은 떡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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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전지역 배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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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3) 257-6599 / 017-503-1573
[신명] 네바퀴 뒤에 신명! 좋은 드라이브/안전운전 회원
정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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