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꾸는꿈 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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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꾸는꿈 회원통신 제70호

2007 6·7월호

대구참여연대는 회원의 회비 및 후원금으로만 운영됩니다.

특집

6월항쟁, 그 후

기획

9년의 역사, 10년의 희망 - 회원과 임원으로부터 듣는다

사람과 사람

오택진 대구경북통일연대사무처장

이달의 회원

구인호 사회인권센터실행위원

http://www.civilpower.org


│여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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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바깥은 없다 詩. 도종환

04 + 클릭 한번으로 달라지는 세상

http://www.civilpow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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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바깥은 없다

여는시

희망의 바깥은 없다 │도종환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낡은 것들 속에서

사람과 사람

오택진 대구경북통일연대사무처장│박성명

싹튼다 얼고 시들어서 흙빛이 된 겨울 이파리

특집

6월항쟁 그 후│편집위원회

속에서 씀바귀 새 잎은 자란다

그해 6월의 기억│임채도

14 18

대구참여연대는 지금 5·6월활동소식

희망도 그렇게 쓰디쓴 향으로

기획

9년의 역사, 10년의 희망

제 속에서 자라는 것이다 지금

- 회원과 임원으로부터 듣는다 2007희망위원회

인간의 얼굴을 한 희망은 온다

- 밀라노프로젝트는 새로운 사업주체와 프로그램을 요구한다│박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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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회원

구인호 사회인권센터실행위원│김말선

가장 많이 고뇌하고 가장 많이 싸운

문화리포트

7월, 더위를 잊기에 좋은 영화들│남태우

곪은 상처 그 밑에서 새 살이 돋는 것처럼

풀뿌리주민자치소식

동구주민회, 구미시민회

희망은 스스로 균열하는 절망의

회원자치모임

영화모임 꼼

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자라난다

신입회원만남의 날

2007 신입회원만남의 날

짧은글

민중들은 난 체 안해│김용락

회비플러스(+)운동을 시작하며 회원여러분께 드리는 글 책으로 보는 세상

레니 리펜슈탈, 금지된 열정│김민남

재정보고

2007년 6월 회계보고

날개달기

후원, 신입회원소개

회비납부자

5·6월 회비납부명단

희망의 바깥은 없다

02

2007대구참여연대여름캠프 캠프프로그램, 참가신청

03

7월 일정

7월 일정

자료콘테스트

공개수배합니다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표지설명 6월민주항쟁 20년 시도민 민주주의축제 거리행진에서

안에서 절망을 끌어안고 뒹굴어라

등록번호 대구라01132 등록일 2000년 8월 4일 제호 함께꾸는꿈 간별 월간 인쇄인 월성인쇄소 발행일 2007년 7월 10일 통권 70호


│사람과 사람│대구경북통일연대 오택진 사무처장

스스로 행복을 만드는 중 입니다

산 통일기행, 이북동포돕기등의 교류, 협력, 지원사업을

기’ 운동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벌이고 통일의 걸림돌(국가보안법, 주한미군, 한미SOFA,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이해하고

전쟁군사훈련)을 제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로 만

존중하는 통일을 만들어 가야해요”

6년, 현재 25개 단체가 회원단체로 가입되어 있다. “대구경북통일연대가 각 단체들의 연대운동단체이니

대구경북통일연대

오택 진 사무처장

저는 행복한 편에 속하죠..

만큼 집중과 분산을 잘 해야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

네살배기 딸아이의 아빠로, 통일운동을 지금껏 하게

습니다. 회원단체들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이해해야

하는 힘은 무엇보다 본인의 신념 때문이라 한다. 여러

지 연대사업이 아름답게 꽃 필수 있는데 합의, 결정된

가지 사회모순 중 우선적 과제로‘분단모순’ 의 해결을

사업이라 하더라도 힘이 집중되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이야기하는 오택진 사무처장은“모든 시민사회단체가

통일연대뿐만 아니라 여러 상설적 연대운동이 많은데

다 그렇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희로애락을 함께해야 사

연대운동을 전담하는 활동가가 많지 않아 아쉽네요.”

는 맛도 나고 일도 되는데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금 통일연대 사무실은 대구경북지역양심수후원회,

실무가 중첩되어서 어느 순간 스스로가 실무에만 매달

6.15시대 대구청년회 길동무(준), 5.18구속부상자회대구

려 있을 때 정말 속상하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경북지부, 범민련대경연합, 6.15남측위원회 대경본부가

받으면‘그냥 잔다’ 며 시원하게 웃어버리는 오택진 대

공동으로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구경북통일연대 사무처장. “시민사회단체 내에서 상근자의 위치가 중요하잖아

글. 박성명 (편집위간사 name28@hanmail.net)

“통일을 이야기하면‘북’ 을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

요. 상근자들이 단체활동의 방향을 잡거나 집행하는데

고 얘기하죠? 그리고‘하나가 되어야한다’ , 즉‘남’ 이

있어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노력해야 단체 모습도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큰 문턱을 하나 넘는 것이라고

‘북’ 을 통째로 삼키는 식의 통일을 떠올리는데 이런 생

많이 바뀌잖아요. 길게 보면 내부의 변화가 중요한데,

생각해요. 통일은 개념적으로 민족의 자주권을 회복하

각이 너무 만연해 있어요. 통일 이후 사회모습에 대해

참여연대는 올해 희망위원회를 구성해 내부적인 이야

고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는 의미가 있지만 국토통일,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과‘북’ 의 현실에 대한 왜곡된 정

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좋은 모습이고 부

체제통일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보로 인한 두려움이 우리의식을 지배하고 있죠. 특히 독

럽기도 하네요”꿈이 궁금해서 물었더니 질문을 무색

현 사회구성원의 6-70%는 전후세대들인데 이전세대

일 통일과정이 보이면서 우리도 같은 어려움을 겪는 것

케 하는 답이 돌아왔다.“통일입니다. 우리사회에서 자

보다 통일을 해야 한다는 절박함은 상대적으로 약하고

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크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

기의 꿈을 위해‘직업’ 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

얼마 전 끝난 6월항쟁 시도민 민주주의축제를 마친

또 통일문제가 피부로 와 닿는 현실적 문제가 아니기

가 통일 후 모습에 대해 지나친 걱정을 하는 반면, 북측

겠어요. 그렇게 보면 저는 행복한 편이죠”

오택진 사무처장은 인터뷰를 많이 해본 경험 때문일까,

때문에 관심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

주민들은 통일 후 모습에 대해 별로 걱정을 하지 않고

연대활동이라는 공간적 어려움에도 스스로 행복하다

이야기꾸러미에 티끌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시민들이 통일을 쉽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게 다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죠.”올바른 통일방안은

는 이 사람, 살아 숨쉬는 조직으로, 제대로 된 운동을

양한 방법과 형식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더 많은 고민

무리한 통합이 아니라, 1민족 1국가라는 대전제아래 남

만들기 위해 단체 활동가들이 진정한 혁신을 고민해야

과 노력 시도가 필요합니다.” 며 책임을 느낀다고 한다.

북 각각의 체제를 인정, 유지하면서 대외적 외교권을 행

한다는 오택진 사무처장은 인터뷰가 끝나자마자‘미군

대구경북통일연대의 정식명칭은‘6.15공동선언실현과

사하는 ‘통일정부’ 를 두는 형태라고 말했다. 이것이

없는 평화로운 순례’행사를 위해 문서를 검토하고 홍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구경북통일연대’ 이다. 2000년

6.15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남측의 연합제와 낮은 단계

보물을 챙겨 분주히 사무실을 나선다. 통일에 대한 열

오택진 사무처장은“통일이 좋고 통일운동이 좋아서

6.15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이후 2001년 6.15 발표 1주

의 연방제의 공통점을 살리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정과 방향이 선명한 이 한 사람의 에너지가 더위를 식

요. 학생운동을 하면서 통일운동을 해야겠다는 고민이

년때 준비위가 구성되었고 2003년 8월 5일 본 조직이

“오래된 분단체제의 대결논리가 여전히 우리에게 영향

자연스럽게 생겼어요. 통일이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를

만들어진 대구경북통일연대는 명칭에 나와 있듯이 6.15

을 미치고 있어요. 남과 북은 공히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다 해결해주지는 못하지만 분단체제로 인해 파생된 모

공동선언실현과 한반도 평화실현이 주목적이다. 일상적

의 폐해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습

순이 너무 많기 때문에 분단문제를 우선 해결하면 더

인 통일의식과 확산을 위한 교육, 캠페인등과 함께 금강

니까? 우리는‘이북바로알기’ 운동을 북측은‘이남바로알

이제 막 시작된 장맛비를 친구삼아 걸어 걸어 경상감 영공원을 지나면 입간판이 없는 건물이 하나 있다. 형식이 뭐에 그리 중요할까...어둑한 계단을 올라가면 통일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구경북통일연대와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를 혼동 하는 분들이 많은데, 같은 단체 아니거든요.”

통일운동이 좋아요 다양한 운동의 노선과 영역 중 통일운동으로의 길을 굳이 가고자 하는 이유는 뭘까?

혀주는 빗줄기보다 더 청량감을 가져다주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p.s 생각보다 길어진 인터뷰시간과 도중에 고장나버린 녹음기에도 개의치 않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오택진 사무처장님께 개인적으로 감사드립니다.

04 05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특집│6월항쟁 그 후

사진출처 ▶ 뉴시스

6월항쟁 그 후

1987년 6월에 불렀던 아침이슬, 그리고 2007년 6월에

안팍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고, 문득 내가 세상에 대해 너무 모

불러보는 아침이슬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 쪽 일을 하게

민주주의를 향한 87년 6월 사람들의 희생과 고통의 과정

된 것도 세상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

속에서, 2007년 한국사회는 6월 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

한다.

로 지정된 첫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20년 전 6월항쟁 주 역들의 이야기와, 사회변화를 통해 어떻게 살았는지, 그리 고 2007년 한국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듣고자 자 리를 마련했다.

박근식 _ 6월항쟁이 삶에 변화를 준 것이 있다면 어떤 부분

이 있을까. 김동렬 _ 이전에는 소극적이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게 되고,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인정이 되고 있지만

반공반북적인 사회분위기속에서 민주주의의 진전은 없다고 생각했다. 남과 북은 만나야 된다는 가치와 주제에 공감하면서 통일운동에 학생운동의 역할과 몫이 있다고 여겼었다. 지금은 1999년 대구KYC에서 창립부터 지금까 지 활동을 해 오고 있다.

글. 편집위원회

박근식 _ 6월항쟁의 주역들은 당시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이후 자신의 삶

에 대해서 듣고 싶다. 김동렬 _ 6월항쟁 당시 대학2학년으로 학생들이 6월항쟁에 참여를 해야한다, 말아야한다

의 논쟁이 많이 붙었다. 거리진출은 주로 모였다 해산하는 형식의 반복이었는데, 사람들이

지 않고, 그 정신에 기초해서 활동을 한다. 과거처럼 특정한 집단, 단체에 소속되어 결집, 지속하는 활동은 아니

강했던 기억이 있다. 경험을 하나 이야기하면, 남부정류장에서 시내까지의 가두투쟁에 굉

지만 분산되어 가치생산과 자기정체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당위성이 있다. 6월이후 시민이 시대적 과제에 적극

장히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는데, 비가 내려서 비닐모자를 썼던 기억, 그때 초쿄파이를 던

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부재한데, 이것이 운동단체의 한계이다. 생활인들이 사회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

져주던 시민들, 버스를 타고 가는 시민들이 박수를 쳐주기도 했다. 그런 시민들의 행동에

는 조건 등이 요구되어지고 필요하다.

학교 내에서 80년 5·18 광주의 진실을 알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진실을 알았던 사람들(학생들)의 저항적인 힘의 결집이랄까, 6월항쟁은 5·18의 역사적 복 원이었다. 박영률 _ 87년 대학2학년이었는데 후배들과 온종일 거리를 내달리던 일 등이 떠오른다.

(대구참여연대 편집위원장)

좌담자 / 김동렬 (KYC사무처장)

(한겨레신문기자)

박근식 _ 운동가가 아닌 생활인으로서의 삶, 그 일상적인 생활에서 본인 가치의 실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판

단하는지 혹은 그렇게 본다면 어떠한 부분에서 그러한 건가. 김동렬 _ 우리처럼 사는 사람이 특별하지 않다. 다만, 운동의 주체는 시민이다.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단체가 갖고 있지 못하다는 한계를 자성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들에게 사회문제에 대해 왜 적 극적이지 못하느냐하고 비판은 가능하지만, 다른 삶의 고민이 나오는 그들만의 문제를 이해하고, 변화된 오늘의

군 투입설이 나돌면서 과연 내일 학교 앞에 군이 나와 있으면 광주의 선배들처럼 맞서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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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생활인들이 사회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서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기회와 조건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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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꽤 진지하게 하고 그랬다. 6월항쟁 전만해도 대구 동성로에 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6월항쟁 세대들이 지금 40대중후반으로 사회의 중추적인 자리에 있는데 당시의 고민구조가

투를 나가면 장사 안 된다며 상인들에게 욕먹고 심지어 매 맞던 시절이었는데, 시민들의

사회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지금은 교육이나 주택, 부동산 등 여타에 관심이 많다. 다만, 자기자신의 삶의 목표

호응이 그렇게 커질 줄 몰랐다. 87년 6월항쟁은 학생운동권이 만들어낸 운동이 아니라,

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변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삶의 목표를 세우는 것, 그러한 흐름을 만들어내는 노력과

자연발생적으로 터져 나온 운동이었다. 당시 시민운동지도부들이 했던 것은 대중들에게

단체의 노력이 중요하다.

잠재된 욕구를, 하나의 구호로 묶어주었던 역할을 했을 뿐이었다. 87년 이전 건국대 사태 좌담자 / 박영률

김동렬 _ 사회운동에 평범한 사람과 적극적인 사람의 모습은 자연스러운게 아닌가. 다만 6월의 시대정신을 잃

운집을 하니까 두려움 반, 기대심리반이 있었고 집회 중에도 항상 경찰에 대한 경계심이

많은 감동을 받았었다. 반면 손가락질하던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6월항쟁의 힘의 원천은

사 회 / 박근식

박근식 _ 6월항쟁세대들이 다 적극적으로 사는 것은 아닌 듯 한다.

박영률 _ 기자는 사회에 관심을 놓치지 않고 공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상성과 운동성의 양면을 지닌

의 고립이 말해 주듯이 그 이전 학생운동은 어느 정도 대중들의 요구와 거리가 있었다.

직업이다. 하지만 과연 사회의 건강한 변화와 사회적 약자들에게 도움 되는 기사를 쓰고 있는가 하는 자괴감

이게 일치하면서 폭발적인 역사의 전환을 가져왔다. 학생운동을 했지만 졸업 무렵 나라

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 내가하고 있는 일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젊은 시절의 초심을 지키는 길이라는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사진출처 ▶ 뉴시스

생각이다.

하는 사람들, 이른바 자유주의적인 30,40대의 평범한 소시민들이 만들어낸 정부가 노무현 정부다. 87년 6월, 대

박근식 _ 사회에서의 생활하면서 가끔 내 사고가 보수적이 된다는

중들은 그들이 애타게 갈구하고 외쳤던 그것을 이끌어줄 올바른 노선과 구호들이 나왔을 때 거리로 뛰쳐 나올

생각을 하게 된다. 내 안의 보수성을 느낄 때는 있는가. 90년대 사회주의 몰락 이후, 20년 전에 가졌던 변혁에

수 있었다. 지금도 새로운 변화에 대한 지향,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은 대중들 속에 있는 것 같은데 정치세력

대한 이념과 2007년의 이념의 차이가 명확하게 나는가, 아니면 변함이 없는가.

과 시민운동이 그것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김동렬 _ 의미는 없다고 본다. 이념이 변했다기보다는 사회가 변했고 자신이 변했다. 예전 전동타를 쓰던 시대

김동렬 _ 역사변화의 과정이다. 예전에는 위로부터의, 정치적 영역과 세력이 결정했다면 노무현 정부부터는 모

에서 지금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대로 사회의 변화가 있을 뿐이다. 사회변혁 하나로 통했던 시절이었다면 지금

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측면에서 다르다. 지금 시민사회운동이나 진보진영이 새롭고 분명한 전망을

은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터넷, 블로그, 사진하나로 자기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할 수 있는 사회이기

찾지 못함에 따라 이들이 내세우는 후보조차 자기 전망이 명확하지 않다. 이것이 분명하다면 일반대중들이 자기

때문이다. 운동적으로 반파쇼, 반독재를 생각한다면 절반은 성공했다고 봐야한다. 그러나 과거의 이념들이 현재

전망을 갖고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운동이 될 것이다. 다만 시민사회운동이나 정치 운동하는 사람이 국민들에 대

모두 실현되었는가? 운동은 여전히 이념적, 사회적 변화와 맞물리면서 진행 중이다. 인간존중의 사회를 위해 노

한 자신감과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전망을 만들어 내는 것이 역사적 흐름이라 본다.

력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운동은 ing형이며 개념화의 과거처럼 어느직감, 이념이라는 구체적 정립으로 보지는 않는다.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지만, 보편적 가치이념(인권,환경, 평화 등)으로 이전되고 있다. 과거 반독재민주 화는 큰 이념이지만, 지금은 다른 차원에서 인간존중을 위한 큰 바다 속에 있다. 과거운동노선으로 평가하기에는 우리사회와 운동하는 사람들이 변하고 있다.

박근식 _ 87년 6월항쟁의 핵심은 개인적으로 대중과 함께하는 운동, 대중이 주체가 되는 대중노선에 있다고 생

각하는데 6월 항쟁의 운동적 의의는 무엇인가.

박영률 _ 20년 전과 비교하면, 사지선다형에서 현재는 주관식으로 바뀐 시대이다. 20년 전은 해결해야 되는 과

김동렬 _ 우리는 과거사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독일은 과거이야기를 하지만, 일본은 이야기를

제가 분명하게 있었기 때문에 해결해야 할 문제와 가야할 길이 보이던 시대였다. 지금보다 미국에 더 종속돼 있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데,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떠한가. 스스로의 자성이 있어야한다. 근현대사의 아픔을 파

었고 심각한 남북대립이 빚어낸 정치의 부재, 10만원 미만의 저임금에 시달리던 노동자, 광주학살의 시대였다.

헤쳐 국민 앞에 드러내는 작업이 진행되어야 어떤 정부의 성격을 규정할 때 제기되는 문제들을 제대로 밝혀낼

그래서 민주주의와 분단의 극복, 외세로부터의 자주로 간단하게 요약이 되던 시대였다.

수 있다. 5·18가해자들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조건에서 6월항쟁을 평가한다는 것은 여전

6월 이후 20년에 대해 극우언론들이 부정적인 선동을 많이 하는데 이 기간 동안 한국사회는 정치경제적으로

히 쿠데타 세력에 대한 두려움, 2007년 대선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불안감, 과거 운동가들의 불안감이 있다. 이런

남미식 후진국에서 선진국문턱까지 발돋움했다. 노태우 정부는 같은 뿌리지만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밀려 유

불안감을 달래는 노력을 노무현정부는 그래도 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을 간과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평가의 과

신이나 5공 때와는 질적으로 다른 체제였고, 남북대화 틀도 마련했다. 김영삼 정부는 정치군부의 숙청을 통해

정이 역사의 과정 평가와 함께 이루어져야한다. 보편적 가치와 이념에 기초해서 억울한 자의 유족들을 달래려는

민주화의 기틀을 마련했고, 김대중 정부는 6·15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분단구조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노력들이 민주화과정속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 분단, 식민지과정 등의 모든 사실들이 밝혀지는 것이 우리 사회

노무현 정부는 나름대로 권위주의 타파와 지역주의 해소에 기여 했다. 20년 동안의 과정이 앞의 사지선다형의

변화 발전이 아닐까 한다.

과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왔던 과정이었다. 반면 진보진영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 또 다른 새로운

박영률 _ 6월항쟁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맞다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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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와 분석의 틀이 필요한 시기이다.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답변들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크게 민주주의와 그의 극복이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부분들인데, 20년 동안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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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시점이다.

에 대한 평가들이 있어왔다. 참여정부는 자신들이 하려는 개혁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국민들에게 제시하고 설득 하는데 실패했다. 노사모와 개혁당의 출현은 상당한 의미가 있지만, 탄핵직후 일시적 포만감에 빠져 방향을 잃고 기회를 놓치고 대중들을 흩어 놓았다.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이런 정당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박근식 _ 요즘 시민사회 운동의 위기가 얘기 되고 있다.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하는 회의감도 든다. 일단 중요한 것은 무조건 뭉치자가 아니라 지금 자신들이 대변하려는

박영률 _ 시민사회운동의 위기라고 많이 하는데, 2004년 탄핵사건이후 급격하게 신뢰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세력의 염원을 담은 청사진을 내놓고 그걸 중심으로 연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2002년대선당시 ‘노사모’ 를 통해 정권을 만들어낸 세력은 복잡하게 담론을 이야기하는 시민사회운동그룹이 아니 었다. 지역감정극복,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그리고 몇몇 보스정치인들만의 정당이 아닌 근대적 정당을 원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사진출처 ▶ 뉴시스

박근식 _ 노무현 정부의 한계로 어떤 점들이 있다고 보는가.

이 시민운동의 영역이다. 새로운 문제의식과 위치로의 도약이 필요함

박영률 _ 노무현정부는 정치개혁에 있어서도 말이 앞서는 관념적 급진주의였다. 가장 큰 잘못은 대중의 변화

에도 지금의 시민운동은 언론에 의존하고 있다. 참여연대나 경실련식

욕구와 에너지를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휘발시켜 버렸다는 것이다. 파시즘복귀를 막기 위해서는 그들의

의 백화점식 시민운동은 정당으로의 전환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의에 기댈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역량들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현재 각 부분운동도 대중으로부터 고립된 채

김동렬 _ 87년 시민과 오늘의 시민을 비교해 보면, 오늘의 시민은 이기적 본성도 있지만, 사회에 환원하고 참

쇠약해졌다. 권위주의 세력이 복귀해 복고적인 통치를 해 나간다 해도, 역사의 회귀를 막을 세력들의 능력이 과

여하려는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는 이타적 측면이 동시에 존재한다. 근데, 현재의 시민운동은 대리적 운동을 하고

연 있는가, 의문이다.

있다. 87년 6월의 사람들이, 2007년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이전 운동은 역

김동렬 _ 참여정부는 세력교체에 실패했다. 근본적인 진보와 개혁을 살리지 못했다. 일례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사 때문에 참여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바쁘게 살아가면서 사회에 대한 욕구들은 다 갖고 있다. 대구지역 내 시민

들 수 있다. 자기아집에 빠진 정권인 참여정부는 정치주체 수용(포용)능력이 떨어졌고 대중의 역동성을 살리지

운동이 이러한 부분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너무 이슈적인 점에 치중하기보다 함께 활동하고, 함께 보람을 느

못했고 지지정치세력과의 결합력도 부족했다.

끼고 새로운 사회로 나가야한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무언가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운동

박영률 _ 지지자들이 할 말이 없어져 버리게 한 노무현정부는 지역주의 극복이란 과제에 관념적으로 접근했다.

결과적으로 지역감정도 극복 못했다. 대구지역 내 정치인식의 변화를 보면, 김대중 정부 때는 단순히 호남에 대

의 포지션은 어떠한가.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육성, 발굴하며 리더십훈련도 필요하다. 우리 스스로의 자 성과 노력이 요구되어진다.

한 반감에서 비롯된 단순지역주의였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때는 극우보수주의(진보세력 전반에 대한 적대심과

박영률 _ 2004년 탄핵을 기점으로 시민운동에 대한 신뢰가 많이 저하되고, 시민운동세력들에 대한 정치적 의

불안감 등)가 지역주의와 결합, 변화한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며 지역주의 세력의 이데올로기를 공고히 했

심이 많아졌다. 정치적 입장에 대한 거부감과 의심이 많아진 것이다. 그에 반작용으로 보수세력 내 유사시민단체

다. 호남의 경우엔 민주당이 토호세력을 대변하며 호남지역정당으로 굳어지는 현상이 자리 잡았다. 지역주의는

들이 출현하면서 우파 시민단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언론플레이에 너무 의존하는 시민단체 운동의 한계는

단단한 물적 기초를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정부의 지역주의 극복구호는 그 의도는 좋았지만 변화

결과적으로 대중성과 신뢰성상실을 초래한다. 정당으로 전환하든, 시민운동의 고유영역을 찾든 자기기반과 근거,

한 과녁들을 맞추지 못했고 구체적인 극복방안과 실천수단을 제시하는 데도 실패했다.

자기회원을 갖고 하는 시민운동이 필요하다.

김동렬 _ 지역주의에 대해 너무 정치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 지역주의는 역사인식의 차이이다.

일례로 광주 5·18에 대한 영·호남의 역사인식이 다르다. 지역주의는 과거사에 대한 자기반성, 철저한 교육 계획이 부재한 데서 온다. 지금 20대들은 5·18에 대해 잘 모른다. 대구지역 내 현 세대를 위한 과거 역사테마

박근식 _ 6월 이후 잊지 말고 살아야하는 가치라든지, 20대의 후배에게 할 말이 있다면 해 주기 바란다.

교육에 대한 노력이 부재하다. 현대사에 대한 아픔을 교육하는 활동이 시민사회의 하나의 영역이 아닌가. 시민운

김동렬 _ 진실을 향한 끊임없는 국민들의 노력, 운동가적 입장에서 삶의 성찰(과정), 그리고 끊임없는 비젼모색

동이 정치운동의 종속물이란 생각은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지금의 20대들의 역사공부가 없어 정치 에 대한 몰이해와 무관심이 나타난다. 6월항쟁 세대들이 시민운동의 역할측면에서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는 자기 계획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사회변화가 있는 만큼 새로운 세대와의 연대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진실, 성찰, 모색의 3가지에 바탕한 새로운 목표의식을 세우고 사는 과정으로 말하고 싶다. 박영률 _ 20년 동안 한국사회는 선진사회의 문턱까지 도달했다. 70년대 남북한을 잇따라 방문한 내셔널지오그

래픽 기자가 당시 남북한은 이란성 쌍둥이 같았다라고 회고한 글을 인상적으로 읽은 적이 있다. 한국이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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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선도국으로 발돋움 했다. 민주주의의 힘이다. 우리의 민주주의 수준은 (비판적인 시각이 물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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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아시아에서는 최고수준이다. 한류열풍은 민주주의 성과라 볼 수 있다. 보다 많은 다수에게 경제적 평등의 박근식 _ 현재적 시민운동의 모습과 방향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민주주의로의 승화, 발전 시켜나갈 것인가? 아니면 권위주의 복귀와 퇴행을 가져올 것인가? 민주주의를 위해 각

박영률 _ 정치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정치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분과 영역에서 힘들을 어떻게 다지고 키워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

지역에서의 시민운동은 풀뿌리 운동 형태로 가야한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회원을 유지하고 늘리고 있는 대구KYC의 활동은 좋은 례가 될 수 있다. 작은 단위에서의 공동체 활동이 필요하고 생활과 문화가 결합하는 형 태의 운동이 요구되어진다. 그런데 지금 시민운동의 내용 대부분은 정당이 해야 할 영역이 많다. 인권, 평화, 환경 등 각 부문운동의 영역

김동렬 _ 6월항쟁 세대들의 몫과 역할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세대와 함께 할 수 있는 호흡과 역할, 끊임없는

시민운동의 참여와 활동이 필요하다. 박영률 _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박근식 _ 6월항쟁이 준 삶의 가치와 의미, 한국 사회의 방향에 대해서 뜻 깊은 이야기를 나누어서 즐거웠다.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특집│6월항쟁 그 후

3-5. 어떤 전경이 있었다. 시위 진압을 나가면 가로에 구경하는 시민, 그 중에 노인

그해 6월의 기억

들만 골라 욕을 하고, 멀쩡하게 구경만 하던 여성들 머리채를 잡거나 치마를 들추고 해 서 시민들에게 몰매를 맞기 일쑤였다. 과격하게 진압하라는 중대장도 그놈에게만은 시

글. 임채도 (대구사회연구소 연구원)

민들과 싸우지 말라고 타이를 정도였다. 전경으로 가기 싫다며 울며불며 입대한 그 놈 이 휴가를 나와서 얘기했다.“형, 나는 그렇게 싸워.”

1. 어제 하루일도 다 기억하지 못하는데 20년 전의 사건을 기

3-6. 6·29선언 바로 전날 이었다. 위수령이냐 계엄령이냐 모

억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이며 예의바른 자세는 더더욱 아니다.

두들 신경이 곤두섰다. 포항쪽에서 해병대가 움직였다는 얘기도

대개 그런 요구는 자백을 이끌어내 혐의를 입증하려는 의도이거

있었다. 군대가 투입되면 어떻게 할 거냐, 우선 안전한 곳으로 피

나 아니면 의도적으로 작화된 기억(confabulation)을 요구하는 것

하자, 아니다 저 놈들과 결판을 내자, 별 얘기 다하다가, 결론은

이다. 후자의 경우는 그래서‘정치적인 요구’ 이기도 하다.

계엄령 선포 다음날 정오, 반월당에서 집결하기로 했다. 누구든지 먼저 도착한 사람이 호루라기를 불며 나서기로 했다.

2. 머릿속의 기억도 자유롭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의 사 사진출처 ▶ 인터넷 6월항쟁 기념관

회경제적 조건과 심리적 상태, 지나온 경험, 때로 정치적 긴박에

4. 그해 6월, 대구서만 연인원 십수만 명이 시위에 참여했으니

서 내 삶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기억은 선택적이고, 간헐적이다. 내 머릿속 과거사의

저마다 기억의 한 자락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6월’ 을 지하

파편들 역시, 중간 중간 망실되어 있고, 더러 억지로 이어붙이기를 한 것도 있다. 작은 것

에서 배후조종했다는 선배의 가당찮은 말씀에서부터‘도망가기 바

이 부풀려져 있기도 하고 큰 것이‘저 너머’ 로 사라져 없기도 하다. 물론 그 속에 어떤 파

빴는데 무슨 기억이냐’ 고 되받는 너무 솔직한 후배의 고백에 이르

편은 매우 노골적이고 놀라우리만치 선명하게 남아 있다.

기까지 다 그럴 듯하다. 그러는 사이‘6월’ 은 사회과학자들의 메마 른 분석틀에 의해 분해되거나 뒷골목 후일담의 저변에서 유령처럼

3. 내 기억속의 1987년, 그해 6월은 따가운 햇살아래 포도(鋪道)를 질주하는 사람들이

떠돌고 있다. 또 야심가들이 정치적으로 작화한 기억은 6월의 사실

전부다. 6·10대회, 6·26평화대행진, 6·29선언과 같은 나머지 것들은 그 속의 에피소드나

(史實)을 왜곡했을 뿐더러 6월의 기억 자체를 혐오하게 만들었다.

인터메조로 남아 있다. 사진출처 ▶ 인터넷 6월항쟁 기념관

3-1. 항상 시위대열의 3번째 줄에 선다는 84학번 선배가 있었다. 선두에 서면 잡혀갈

5. 기억이 자신의 울타리 내에서만 머문다면 문학이 될지언정, 역사가 될 수는 없다.

위험이 커서 안되고, 중간이 있으면 백골단의 공격 낌새를 알 수 없어 재빨리 도망갈 수

누군가 오늘 우리에게 그해 6월의 기억을 묻는다면 그것은 정치적 질문이다. 정치적 의

없고, 뒷줄에 끼이면 욕먹으니 안되고... .

무를 묻는 것이다. 이 정치적 요구에 대해 6월의 사람들은‘정치적으로’대답해야 할

3-2. 학교 앞 슈퍼 아저씨는 항상 빈 소주병 박스를 가게 밖에 내놓고 계셨다. 우리

의무가 아직 남아있다고 본다.

는 슬금슬금 가서 훔쳐와 화염병을 만들었다. 어느 날 아저씨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6. 그 해 6월의 슬로건보다, 6월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고, 무엇을 그토록 간구했던

나왔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저씨는 빈 소주병 박스를 가게에서 조금 더 멀찍이 가져다

가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개별의 울타리를 넘어 기억을 나누고 공유해야 한다.

두는 것으로 소박한‘알리바이’ 를 완성했다.

서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 해 6월은 변치 않을 사람을 남겼다. 20년 동안 쌓여진 먼

3-3. 그 둘은 연애를 했다. 숨어서 했다. 밤늦게 집회를 마치고 돌아와 학생회 커튼을 뜯어 서로를 감싸며 무슨 얘기를 밤새 그렇게 했다.

지도 털어내고 앙금도 씻어내어, 6월의 사람들을 복원시켜야 한다. 전쟁을 경험한 소년 은 더 이상 소년이 아니듯이, 항쟁을 경험한 사람은 늙지 않는다.

3-4. 그 때 시위로 감옥에 간 한 대학생은 감옥면회소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가족사의

7. 나는 사람이 그토록 사회적일 수가 있다는 것, 모든 대화의 처음과 끝이 그처럼

비밀을 듣기도 했다. 전쟁 전후 억울하게 학살당한 오빠의 기억을 떠올리며 엄마는 철창

사회적이고, 정치적일 수 있다는 것, 또 그것이 그토록 아름답다는 것을 그 전에도, 그

너머 자식앞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너마저 잃을 수는 없다고.

후에도 경험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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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참여연대는 지금│

5·6월 활동소식

감시활동으로 이번만큼은 밀라노프로젝트의 문제를 제대로 개혁하고자 합니다. - 작년부터 대구시 시정혁신기획단에 참여하여 혁신과제를 선정, 추진하고 있습니 다. 가시적으로는 시민 일정수가 청구하면 시정의 주요정책을 공개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시민정책토론청구제’ 가 이르면 7월중에 제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 대구시 의 예산편성과정에 시민이 직접참여하는‘시민참여예산제’ 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 고,‘내부사업가제도’ 라는 이름으로 공무원이 제안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자가 직

● 사무처 소식 - 상반기에는 사무실 이전하랴, 조직 정비하랴 무척 바쁜

접 맡아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설계가 구체화되 고 있습니다.

시간을 보냈습니다만 이제부터는 연초 계획한 중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느라 또 바빠지고 있습니다. 6, 7월 사무

● 사회인권센터

처의 주요 활동으로는 1)전체 주요활동으로 하계 회원캠프

- 1997년 외환위기이후 비정규직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와 회비플러스운동, 희망위원회의 참여연대 평가 워크샵 2)

증가, 2006년 8월 현재 전체 임금노동자 1,535만명의 55%

시정개혁센터의 섬유산업감시운동 3)사회인권센터의 최저

를 넘어선 850만명에 이르고, 월평균임금은 정규직의

임금 및 비정규차별 개선 운동과 도시개발공사 주거정책감

62.8%, 복리후생 등 근로조건을 감안하면 50%정도에 불

시운동 4)회원참여사업팀이 준비하는 신입회원한마당 5)연대사업으로 한미 FTA저지

과한 상태에 있습니다. 비정규직에 대한 실효성 있는 차별

운동, 앞산터널 반대운동 등이 있습니다. 이렇듯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실무인력은 부

해소를 통해 근로조건의 향상, 비정규직의 남용억제, 사회

족해서 여러모로 벅찬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만, 여러 임원 및 회원분들의 격려 속에

양극화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명목의 비정규직법(차별시

서 열정과 의욕을 배가하고 있습니다.

정제도)이 2007년 7월 1일부터, 상시 노동자수 300인 이상 사업장 또는 국가 및 지방

- 대구참여연대의 미래희망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된 희망위원회가 지난 9년의 활동

자치단체의 기관에 우선 적용됩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노동관계에 있는 저임금 영

을 진단하는 진지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대구참여연대 9년, 총론적 평가’

세사업장과 비정규직 그리고 여성노동자의 최소생계를 보장하기 위해 법으로 보장한

워크샵에 이어 6월 22일에는 ‘대구참여연대 평가, 회원 및 임원으로부터 듣는다’ 는주

올해의 최저임금은 각종 수당을 제외한 금액이 월 78만 6천원이상 되어야 합니다. 우

제로 2차 워크샵을 개최했습니다. 7월에는‘대구참여연대 평가, 지역활동가로부터 듣

리는 이에 대한 위반사항을 접수하여 노동부에 고발하고, 지방노동위원회에 시정신청

는다’ 는 제목으로 3차 워크샵이 개최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금 시즌 중요한 사업

을 하기 위한 ‘최저임금 위반, 비정규 차별 신고센터’ 를 6월 19일 민주노총 대구본부

은 하계 회원캠프와 회비플러스운동인데, 이는 별도 지면을 통해 소개된 내용을 참고

와 공동으로 개소하였습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실태조사와 대안제시 활동, 대구시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각 활동기구별 소식입니다.

및 도시개발공사 주택정책 평가 및 개선 운동 등은 현재 노동부와 대구도시개발공사 에 각각 행정정보공개청구를 하였습니다. 주택법과 지방공기업, 도개공에 관련된 법과

● 시정개혁센터

주거복지 프로그램에 대한 내부 워크샵을 통하여 문제의식을 다듬어 가고 있습니다.

- 지난 5월부터 대구경실련과 함께 ‘섬유산업감시운동’ 의

- 6월 11일에서 20일까지(총 5강좌)생활법률학교를 동

본격화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구 대구중앙패션조합의 대구

구주민회와 공동으로 신암1동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매 강

시 보조금 편취에 대한 주민감사청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좌 20~3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섬유기관들의 부정비리에 대한 감독을 게을리 한 대구시,

참여해 주셨고, 특히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강의

전략산업기획단, 산업기술평가연구원 등에 대한 감사청구

에 임해주신 사회인권센터 실행위원 등 강사님들께 감사

도 하였습니다. 이어 7월부터는 섬유개발연구원의 연구개

드립니다.

발사업비 부당집행 및 법인카드 부정사용 등에 대한 검찰

- 지역의 주거취약계층, 도시저소득층 등도 개발논리와

고발을 비롯해 섬유산업협회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등 섬유관련 사업자단체에 지원되

개발이익에 대한 탐욕에 의해 삶의 공간을 박탈당하고 있

는 정부자금의 운영 실태에 대한 감시운동도 전개할 예정입니다. 한마디로 전방위적

습니다. 이는 대구도시기본계획 및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등 잘못된 도시계획에

14 15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서 기인하고 있는데, 지자체의 잘못된 도시계획을 바로잡기

▣ 2007년 상반기 신입회원 만남의 날 개최

위한 시민사회단체들의 공동의 노력으로 ‘올바른 도시계획

6월 28일 저녁 사무실 대회의실에서 2007년 상반기 신

및 주거권실현 시민연대’ 가 6월 18일 발족을 하였습니다.

입회원 만남의 날이 열렸습니다. 많은 신입회원님들의 사

앞으로 사회적 약자들의 주거의 권리가 시장과 공공부문에

정으로 3명의 신입회원만이 참여한 단촐한 자리였으나, 단

의해 침해받지 않도록 사회적으로 보장해 내는 활동을 전

체소개 영상물을 제작, 상영하였으며 참여회원과의 많은

개할 것입니다.

이야기 나눔으로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 4차순환도로(상인-범물간)건설사업 즉, 앞산관통도로 건설사업은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의 여전한 반대에도

▣ 6월 드디어 회원여름캠프 준비 힘차게 출발!!

불구하고 형식적 협의의 절차를 마쳤다는 핑계로 대구시 관료들은 민간사업자와의 실

7월 28~29일, 밀양꽃새미 마을에서 열리는 회원 캠프를

시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의 강행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앞산관통도로는 대구의 허

준비해갈 회원기획단 꾸려져… 6월 29일 드디어 첫 모임

파인 앞산에 대한 극심한 환경파괴는 부르는 불필요한 개발사업이자,‘서민지갑 털고

열렸습니다. 회원여름캠프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시는 회

세금 좀먹는 민자도로는 고통도로’ 라는 말처럼 현재 전국

원님들의 뜨거운 참여 부탁드립니다.

적으로 분쟁이 이어지고 문제가 계속되는 민자도로입니다. 앞산의 환경을 지키고, 시민들에게 고통만 가중시키는 아무

● 연대사업

대책이 없는 개발독재를 막아내고자 하는 투쟁의 전망이

- 앞산터널 반대운동이 지난 6월 18일 대구시와 (주)남

실시협약의 체결로 한층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회원님들

부순환도로 간에 실시협약이 체결됨으로써 더욱 어려운

과 대구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구참여연대와 앞산터널반대범시민본부는 반대

작은 관심과 행동이 막개발 환경파괴 앞산관통도로 건설사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하고, 이 운동을 지속할 운동수단과 단체, 주민, 시민들을 조직

업을 저지시킬 수 있습니다.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

화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우선 잘못된 조사 자료를 근거로 추진하는 이 사업에 대한

습니다. 앞산과 관통도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알아봅시다. 주위의 한 사람에게 알리

주민소송을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다소 약화된 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주민대

고, 대구시의 관료들에게 전화, 민원접수, 온라인 글쓰기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

책위와 관련 시민단체들을 추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체나

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운동은 스스로의 각성(覺醒)이 그 온전한 목적이라 할 수

조직보다 이 일의 소중함을 느끼고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시민 개개인이 결사하는 것

있으니까요.

이라 생각되고 이를 조직하는 일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회원참여사업팀

- 한미 FTA의 모든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체결을 추진하고 있습

▣ 2007년 제 1차 회원포럼열려...

니다. 이에 범국민투쟁본부와 각계의 인사들이 시국의 비상함을 각인하고

지난 5월 17일 저녁 “대구참여연대 회원으로 산다는

시국선언을 비롯 국민총궐기 집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지난 6월 29일 대구

건?” 이라는 주제로 이정만 회원참여팀장의 진행으로 회원

지역에서만 4천명에 이르는 노동자, 농민, 시민들이 참가하여 한미 FTA

자유 집담회 형식으로 개최되었습니다. 박신호 운영위원장,

반대를 외쳤습니다. 대구본부는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2.28 공원에서 촛불

유인옥집행위원장이 함께한 이 자리에 신입회원을 비롯 20

문화제를 개최하고, 오는 9월 국회비준을 기필코 저지하기 위해 더욱 큰

여명의 회원이 참여하여 회원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회원의

규모의 국민총궐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삶이 더욱 풍성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대구참여연대는 무엇 을 하여야 할지를 진지하게 모색하는 뜨거운 자리였습니다.

- 이외에도 중구건강가정지원특혜의혹 진상규명 활동으로 수탁단체인 미래여성포럼이 이를 반납하도록 강제하였으며, 4월부터 두달 이상 진행 된‘장애인이동권 및 활동보조인제도 확대’ 활동은 대구시와의 합의를 통

▣ 6월 9일 유월항쟁 20주년 시민한마당준비와 더불어 단체 소개를 위한 리플렛을 제작하였습니다. 필요하신 회원님들은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해 적극적인 이동권 정책수립 및 정책수립에 장애인 당사자 참여, 활동보조 인력 및 시간 확대를 이끌어 내는 등 여러 연대활동이 성과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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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의 역사, 10년의 희망

│기획 1│회원과 임원으로부터 듣는다

<소영진 시정개혁센터 실행위원>

- 개인적으로 중간에 참여연대활동 가까이에 있지 못해서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회원과 임원으로부터 듣는다”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적인 흐름을 보면서 대구참여연대 활동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이야

2007 희망위원회 3차워크샵

기 하겠다. 기대했던 것 보다는 침체기란 느낌이 든다. 이것은 시민운동 전반이 겪고 있는 상황이고 그 원인의 한 가지에 노무현정부가 있다. 대구참여연대를 만들 때 처음 내세운 것은 진보적 시민운동을 강조한 하나의 담론이었다. 경실련도 있었지만 왜 참여연대인가? 그 모토가 있었다. 진보적 시민운동의 내용이 지금은 달라져 있지 않은가? 진보와 시민이란 개념에 대해 새롭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우리사회에서 진보란 의미는 무엇인가? 사람들의 사고의 흐름과 사회변화 속에서 우리가 가진 담론이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기제인가? 우

■일 시 :

2007. 6. 22(금)

오후 7:30

리 모습을 정리하기 위해 그 선이 무엇인지 돌아보아야 한다. 참여연대 뿐만 아니라 시민운동 전반이 시민들에 서 멀어져 있다. 시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참 석 : 백승대, 박신호, 류인옥, 오규섭, 이정만, 신창일, 강금수, 한정원, 유길의, 소영진, 임호성, 권영규, 소진섭, 김말선, 박성명, 박인규, 김영숙

출발단계에서 고민했던 두 가지 화두 - 진보와 시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 회원참여, 회원의 역할이 무엇 인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 했지만 사실은 참여가 당위적이지 않다. 참여는 현실적으로 비용이다. 회원들이 자발

1. 소개 / 백승대 대표

적으로 돈과 시간을 내면서 참여하기란 쉽지 않다. 많은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식을 고민

- 발제자, 토론자 소개 - 발 표 : 유길의 - 토 론 : 소영진, 한정원, 임호성

해야 한다.

2. 희망위원회 활동계획 소개 및 사회 / 강금수 사무처장 - 오늘은 창립회원들을 중심으로 참여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유롭게 토론한다.

노무현 정부가 풀어온 개혁과제가 선점당하고 있고, 대구시 시정혁신기획단 활동이 있지만 노무현 정부에 시 민운동 관계자들이 많이 참여했고 낮은 지지도 속에 도매급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 아닌가. 시민단체와 정부와의 관계정립은 행정과의 관계 속에서 거리를 많이 둬야 된다고 생각한다. 거리두기를 통해 진보의 모습을 성찰하고 돌아보는 계기와 함께 공동책임을 진다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며칠 전 시정개혁센터 회의에 참여하면서 느낀 것이 대구시 시정혁신기획단이 대구시장이 진정으로 개혁을 위해 만든 틀인가? 회의적이다. 오히려 데미지만 큰 것 아닌가? 과감하게 떨치고 나와야 한다. 정치-시정부관계, 회원참여의 방법, 참여연대 운동의 담론에서 진 보의 가치를 새롭게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유길의 회원> 발표

: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 20% 적극참여, 참여하지 않는다가 80%로 나타났다. 주도 적, 적극적 건강한 단체임에도 보통 단체들의 20대80의 비율을 보인다는 것은 다른 단 체와 별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 참여연대 활동소식을 어떤 경로로 파악하는가? 사람과의 소통보다는 소식지를 통 해 많이 듣는다. 관계의 지점들을 봤을때 80%가 참여연대에 직접 맞닥뜨리는 상황은 비간접적인 방식이 강하다. 활동에는 참여하진 않지만 소식은 듣고, 회비는 지속적으로 내고 있는 현상, 과연 참여연대가 회원에게 무 엇을 주었던가? 회원입장에서 참여연대는 회비납부, 소식지와 언론을 통한 간접적인 참여가 많고 자기 삶의 일부분이다라고 느끼고 있는 것은 20-30%수준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가야할 길은 사회개혁적 과제를 중심 으로 가는 과정에 회원참여, 시민참여적인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동구나 구미모델처럼). 34만을 책임진다기 보다는 도보로 걸어 갈수 있는 곳에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활동이 필요하다. 잘못 생각할수 있는 것이 회원을 잘 관리하기 위한 방식으로서의 주민회가 아니라 다양한 지역적인 공간속 에서 활동여력을 만들어 나가고 장기적으로 시민의 삶의 공간에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 이 필요하다.

<한정원 회원>

- 4,5년간 변방에 있었는데 이런 자리에서 평가의 말을 한다는 것이 많이 죄송하고, 감각 이 떨어진 부분이 있을 것인데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소영진 선생님과 생각이 비슷한 부분 이 많은데, 서운하거나 기분 나빠 할 수 있는 이야기도 하겠다. 밖에서 얼핏 본 느낌일수도 있지만 공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전반적으로 희망위원회 논의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공감 가 는 이야기들이었고 자기반성이 묻어나 논의라 박수를 보낸다. 처음 참여연대 활동 때 민중단체 활동하는 사람과 논쟁을 했는데, 시민운동단체들 활동으 로 민중단체들의 생존권적인 문제가 덮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의아했다. 시민과 민중이 무엇이 다르며 시민 운동은 엘리트, 중산층 중심의 운동인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시민운동이 사회약자에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지 반성이 필요하다. 재가입을 하면서 내가 진짜로 이 자리에 있어야 되는지, 엘리트와 생존을 걱정하지 않는 사람 들 중심의 활동이 아닌지, 재가입의 첫인상은 매너리즘이 있다고 느꼈다. 역사적인 진보에 대한 화답을 찾고 싶 다. 생존권을 위한 사회적 소수자, 제도권 밖의 사람들의 삶에 주목하고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지, 제도권 내의 소수자들의 모임을 꾸려가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비판에서 자유로운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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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의 역사, 10년의 희망

■ 질의 응답 토론

물론 긍적적 평가지점은 정치, 행정적인 개혁활동이 전문화되고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 연대활동을 통한 다양한 지역사회 운동과의 관계 형성을 해나가고 있는 점(앞산, 아양교 등)이다. 반면 활동가들이 관료성을

<강금수> 논점을 요약해 보면 회원참여구조/ 진보적 시민

극복하고 20-30대와 소통하지 못하는 모습, 회원소모임이 해체되고 있는 상황 등은 참여의 기회가 다양하지

운동-이시대의 진보적 시민운동모습에 대한 토론/ 정부, 권

못했던 것 같다. 평가는 잘하지만 실제 행동양식이나 사고는 바뀌지 않고 기존 활동패턴으로 계속 가고 있

력과의 관계설정에 대한 문제-권력감시 운동체로서 대면하

는 것은 아닌가? 운동의 방식과 행동을 끊임없이 진보해 나가야하고, 사회변화를 만들어가는 문화적인 마인

는 문제/ 내 의사를 반영하는 참여연대를 설정 했을때 시민

드도 필요하다.

들의 요청하는 지점/ 등 네 가지로 나름대로 논점을 요약해 보겠다.

- 활동주체들이 제도권 안에 있어 제도권 밖의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보지 못하고 있지 않는가?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의 정치의식 등을 변화시키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 기존 386등 운동세력에 대한 불신감이 강한 경우가 많은데 - 이들을 설득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시민운동이 가능할지 앞으로 더 어려워지 는 것이 아닌지… 참여연대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아웃사이더들의 삶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신자유적

<박인규>

인 세계화 등으로 삶이 굉장히 힘들어 지는데 시민들의 삶과 직접 관계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가지고 시민들

-초창기 회원사업 관련 자료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회원사업 부문이 축소된다는 느낌(회원참여, 모임, 기운

과 함께 갈수 있는“시민들의 행복한 삶, 즐거운 삶” 이 시민운동이라는 것을 알려나가야 한다.

등)과 에너지를 소모해 나가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조직 안에 다른 에너지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시정개혁의 과제도 많이 알려내고 시민과 함께 하는 정책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시민들 속에

방법과 내용이 있을까 고민이다. 회원들의 상을 보면 900여명의 회원에서 300~400명이 운동의 경험을 했던 사

어려울 때 내편이 되어 줄 것 이라는 인식을 시켜 나가야하고 대안적인 삶에 대한 고민을 해나가야 한다. 다

람이 많다. 나머지 일반 운동적 경험을 갖지 못한 시민, 회원들이 어떻게 참여하고 만족감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양한 지역회원모임들이 많았는데 아쉽다. 꼭 사무실을 두고 활동을 해야 하는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회원

한다. 사회적 변화 속에서 진보와 시민의 가치를 다시 바라본다면 지금 진보적 시민운동이라하지만 회원들이 그

들의 삶의 공간(가게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문화적 관심영역

렇게 느끼고 있는가? 사회 소수자, 경제적 약자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구조가 아닌가? 지금까지 민주화의 열매

으로 회원들이 자치적으로(준비했으니 오라는 방식이 아닌) 아래에서 다양한 흐름들의 통로가 만들어 졌으

들을 빼먹고 살았는데, 새롭게 조직과 에너지를 재충전해나갈 구조가 만들어 질수 있는지 고민이다. 회원참여감

면 좋겠다.

소는 활동가역량과 에너지가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다. 새벽까지 회원들을 만나지도 않고, 만날 수 있는 건수도 없다. 업무의 내용이 사무적이고 많이 지쳐있고 일을 만들지 않는다. 만나기 편한 사람을 만나고, 활동하는 회 원들도 편한 사람들만 본다. <임호성 회원>

- 5년전 회원가입이후 여러 활동도 해 왔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활동했다고 자부하 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은 느낌(성과가 적은 것이 아니다), 뭔가 마무리가 잘 안 되는 느

이런 문제를 문화와 지역활동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하는데, 답은 안 보인다. 핵심은 활동가들이 마음을 바꾸 고 움직이면 된다. 활동가들의 에너지를 재충전 해나가야 한다. 1-2년 노력을 하면 된다고 본다. 운동의 내용과 방식을 채우는 새로운 활동가 상이 만들어 져야 한다. 회원들도 반응할 것이다.

낌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 도대체 진행된 것이 뭔가? 올해도 그 이야기로 파고 들 어갈 것인가? 작년에 보던 분들이 오늘도 대부분이다. 열심히 활동하는 회원 / 지쳐서

<자유토론>

나가떨어져 나가는 회원 등 이제는 부르면 머리수 채운다는 느낌밖에 안 든다.

소영진 : 회원들이 이야기하는 것과 상근자들의 이야기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회원은 회원의 자발

열심히 할수록 내가 운동하는지 뭐하는지 모르겠다는 느낌, 내가 도대체 FTA를 왜 반

성, 주도성을 이야기하는것 같은데… 상근자의 역할이 무엇인가, 회원모임이 자발적으로 굴러갈 수 있도록 지원

대하는지도 모르겠다. 무슨 일이든 머리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도 문제다. 운동하는 것도 급수가 있나?

하는 역할이지 않는가? 참여연대 운동과 지향과는 과정에서 참여연대 운동의 주체는 회원, 주민자치가 되어야

소외감을 느낀다. 나는 옛날 운동가가 아니다. 5·18때 나는 엄마젓을 빨고 있었다. 회원들과 섞여 분위기

한다는 것은 운동의 큰 동의이다. 그것을 얼마나 큰 합의를 하는 것이 필요, 그 과정을 합의하는 과정에 있는

좋다가 저처럼 일반시민이 회원가입해서 오신 분들도 있는데 옛날 운동판 분위기로 몇몇이 몰아가면 소외감

것이 아닌가?

많이 느낀다. 내가 회원으로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 달라. 몸빵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방안을 만들어 달 라. 운동한다는 만족감이 들게, 또 일회용품 취급하지 말라. 이슈파이팅하라해서 열심히 했다. 탄핵반대운동 열심히 했다. 근데, 지금은 내가 그걸 왜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을 설득할 때 뭘 하자는 건지, 좀 더 명확하게 삶의 공간에서 쉽게 설명하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주축이 없어지면 일이 슬그머니 없어지는 것이 안타깝다(예,열린공부방). 개인적 으로 회원탈퇴도 고민했다. 비밀이 너무 많고 대답을 안 해준다. 참여연대는 큰 일만 하는 단체인가? 실생활 과 밀접한 단체란 걸 보여달라. 같이 숨쉬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오규섭 : 활동가들은 참여연대 운동에 소속된 멤버들이 아니다. 활동가들이 내부운영에만 몰리도록 한 측면이 있다. 20%의 적극회원이 가동이 되었다면 내부 문제에만 정체되어 고통 받는 측면이 없었을 것이고 운동가로서 의 전망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질타만 하는 것이 필요한가? 상근 활동가의 상, 긴장감이 나이의 측면에서만 고려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효율적인 측면만 고려하지 말고 활동가들의 의식전환을 위한 재충전의 기회, 상근활동가들과 회원활동가들과의 소통과 인적비율이 교류되어야 한다. 참여연대운동이 시민운동이라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흔히 610항쟁이후 시민운동이라 이미지화된 시민, 민중이란 계급적 관점이 기계적으로 적용되어 시민운동/민중운동 이렇게 나눌 수 있는가? 사회운동, 계급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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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의 역사, 10년의 희망

변혁운동의 관점으로 바닥과 소수자, 비정규직,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진보적인 운동이 필요한 것

다뤄지는 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고 있는 일이 많고 열심인데 제대로 평가받고 있

아닌가?

는가? 회원들이 느끼는 자부심, 가치가 있는가? 개인적으로 탄핵과 시민회의와의 통합에서 실망감을 느꼈다. 시

신창일 : 2차 희망위원회 논의와 이어져 중첩되지 않고 회원과 임원이 바라본 평가가 중심이다. 회원들과 임원들이 바라보기에 위축된 조직분위기를 어떻게 활력 있게 만들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사회자가 진행 해 나가야 한다. 조직내부평가를 중심으로 제안하고 평가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민운동이 너무 전면적으로 나간 것에 대해 비판적이다. 시민회의와 통합문제에서 단체 설립초기에 통합논의가 있었지만 대구에서 소위 진보라고 얘기하는 그룹들이 왜 진보라고 이야기되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 그들은 무엇을 했는가? 최소한으로 하려면 개인적으로 가입해야 지 왜 단체끼리 통합이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런 것들이 회원들에게 상처가 되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강금수 : 회원들의 평가가 조직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단체 활동전반적인 내용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전 반적인 조직상황이 다 나와야 한다. 신창일 : 조직 활력이 떨어진다는 것에 대한 진단이 전부가 동의할 수 있는 상황인지 확인해 나가야 한다. 박신호 : 임호성회원의 경우 굉장히 자주 본 회원인데, 5년을 거치면서 참여연대가 어떤 지향을 가지고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상근자 중심의 활동시스템이었다고 본다. 참여연대 운동은 회원의 자발성에 기반해 활동가들이 써포트 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계속 인적 참여의 양적인 측면에서 평가되지 않고 질적인 활동을 만들어 가본 경험과 축척이 없다. 실무적인 문제와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사업별팀 역할 확대가 필요 하고 문화적 욕구에 대해서도 모든 측면을 다 수용 할 수는 없겠지만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경험을 주체적으 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신창일 : 위축이나 조직활력이 주관적인 평가가 아닌가? 회비현황, 조직활동 등이 활발한데,누구나 납득할 만한 객관적인 지표인지. 박신호 : 다양한 사업들이 일정별로 정리될 뿐, 사업의 질적 성장을 평가할 수 있는 지점(자체 평가소홀)이 없는지.. 오규섭 : 참여연대 활동평가에서 객관적인 활동에서 성과적이다. 재정자립구조와 10년평가의 자리가 있다 는 것에서 그러하다. 전반적인 운동방향에 대한 것을 그리면서 가야지만 질적 성장이 있는 것 아닌가? 1020년의 활동전망들을 내부소통을 통해 다양한 방향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데 3-4년에 걸쳐 고민되어 야 한다.

사업과정에서도 연대사업에 대해 신중히 접근해야, 집단주의적인 사고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시민들에게 진정성을 느끼게 할 수 있어야 한다. 핵심적으로 활동한 사람들의 도덕성문제도 있다. 정권참여에 대한 입장에 대해 신중하지 못하다. 참여연대는 정권과 어떤 관계인지 의구심을 줄 수 있다. 우리가 100% 해야 할 일을 했던가? 전문성의 문제도 있다. 이슈의 개발에서도 전문가들의 결합력이 낮다. (전문가들의 기회주의적인 속성상) 전문그룹의 참여는 참여연대의 가치가 상승되는 것과 상호관계가 있는데,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회원참여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야 하고 부족하 고 필요한 부문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지역에서 벗어나야한다. 대구참여연대는 대구의 이슈에만 관심을 갖 지 말고 전국적인 이슈도 만들고 다양한 오픈매체들을 활용한 내용적 전달과 관심을 증폭시켜 나가야 한다. 임호성 : 근거나 자료, 데이터는 없지만, 실제 문제라고 느끼는 사람이 여기 모인사람들이고 안고 해결해야 할 사람이 여기에 계시는 분이다. 회원들의 활동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도 할 수 있다. 다양한 영역에서 참여하 고 있는 회원들이 있다. 하지만 도대체 참여연대가 회원모임에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 분명해야 한다. 그리 고 꾸준하게 모임에 관심을 갖고 (그림자처럼)참여하면서 서포트해 주어야 한다. 유길의 : 참여연대 초기에 함께 했던 회원들이 개인적인 가정생활, 생계 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거의 비 슷한 시기였고 이러한 삶의 문제에 대해 참여연대가 아무런 회답을 해주지 못했다. 대구참여연대가 같이 살아가 는 친구, 동료들과 삶의 문제를 나누기도 하고 진보적인 삶의 양식을 주었는가? 아니었다. 소모임의 활동패턴 등이 가정에서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 참여연대 회원은 살아가는 삶의 양식이 다르다는 감동을 주고 있는가? 구조적으로 회원들이 모두 같이 참여 하는 구조도 아니고 계획도 안한다. 생활근거지로 가야 참여의 새로운 방식이 열리지, 참가의 방식으로 가서는

한정원 : 개인의 사적관심, 사업내용 등을 벗어나 제도권 밖에 있는 주체로서 소외감을 느끼고, 이야기할

안 된다. 우리의 사업방식 대부분이 참여가 아니라 참가의 방식으로 계획되고 전달되고 공지된다. 기본적 구조

자리가 없다. 명망가 중심으로 소개되고 드러나는 것, 대외적인 사업에서 늘 소외되는 소수자(시민)들의 목

자체를 바꾸고 진보의 내용을 고민하고 사회 진보적 내용만으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생활적인 방식과 내용으

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사업방식, 활동내용 등이 이젠 지겹다.

로 고민되고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에 대한 다양한 관심들이 제도권을 벗어나면 갈 곳이 없다.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거부하는 입장에 대

오규섭 : 전교조, 민노총 등 다양한 사회운동이 있을 것인데, 사회운동이 생활운동을 고민해 나가는 것이 조직

한 이해들이 너무나 부족하다. 판을 벌여주기 보다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해달라. 상근활동가들이 힘들다면

화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생활운동의 영역은 아주 고민이 많이 필요하고 준비가 많이 되어야 하는데 참여연대가

회원활동가들에게 부탁을 하라. 회원과 상호협조하면서 갔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문화에 관심이 많은데 참

계획을 가지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연대 문화제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기존의 방송의 축소판이 아니라 회원들이 참여하고 표현하면서 기쁨 을 느끼는 문화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다양한 문화적 욕구들이 수용되고 발산될 수 있는 기회, 회원들 의 다양한 참여가 올라올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고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리면 좋겠다. 소영진 : 객관적인 지표를 내오기는 힘들겠지만 주관적인 느낌에 대해 이 자리에 공감이 있다면 회원들도 함께 느낄 것이다. 회원들이 참여 했을 때 어떻게 느끼는지, 자존감을 느끼고 가는 것인지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초기의 열정들이 떨어지고 있다. 참여연대의 가치회복운동이 필요하다. 언론에서 얼마나

백승대 : 오늘 초기 창립과정에 함께 했던 분들의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는데 성과가 있었고 처음 듣는 이야기 도 많았다, 소통의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단체의 좌표를 만들어 나가는 대표의 리더십을 생각하게 한 다. 지역 생활 공간속에서, 문화적으로 다양한 실험들이 있었으면 하고,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겠지만 2008년 에는 이것만은 하자라는 계획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회원이 오면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 필요 하다. 다음번 외부단체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의 과제가 좀 더 많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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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의 역사, 10년의 희망

│기획 2│밀라노프로젝트는 새로운 사업주체와 프로그램을 요구한다

밀라노프로젝트는 새로운 사업주체와 프로그램을 요구한다.

밀라노프로젝트 사업 중 인프라구축사업 중심의 1단계사업에서 6800억원, R&D등 소프트웨어 사업중심의 2단계 사업에서 1980억 가량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이외 예산까지 합치면 7년간 1조 1000억원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정

글. 박경욱 (시정개혁센터 실행위원)

말 천문학적인 액수이다. 하지만 각 단계별 사업이 집행될 때 마다 발생하는 각종 부패와 비효율성의 문제 그리고 제대로 된 우량기업 선정과 업체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불평 터져 나오고 있다. 이 모든 문제는 업종별 특정그룹의 세력화와 이들이 장악하고 있는 각 연구소별 지배구조의 문제 그리고 제도의

1980년대 말 단일산업으로 100억불 수출 실적을 이룩하기도 했던 섬유산업

문제일 것이다. 또한 사회적 합의 없는 일방적 정책집행이 또 하나의 큰 문제일 것이다.

이 90년대부터 현재까지 근본적인 구조개선을 요구받고 있다. 선진국에 의한

사진출처 ▶ 영남일보

OEM방식의 의류수출 생산기지 역할에서 인건비상승등의 원인으로 다국적기업

첫번째로 지배구조의 문제이다. 대구 섬유관련 연구소만의 특징이다. 각 연구소의 법인대표인 비상근이사장이 모

의 해외 이전과 이로 인한 수출구조의 변화가 있었고 이후 한·중 수교이후 해

든 권한을 장악하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기형적 지배구조와 이로 인해 줄서기 눈치 보기로 연구 현장의 황폐화

외투자의 증가와 이로 인한 후발개도국의 경쟁력강화와 선진국의 고품질 브랜

등으로 지역 내 기업의 정보. 지원기능보다는 특정업체 중심의 지원 서비스만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업종

드 상품 사이의 샌드위치 현상 등으로 현재 우리 섬유산업은 근본적 체질개선

별 사업단체들의 지역 내 세력화로 인한 정책자금의 선점과 이로 인한 연계산업과 대안 산업의 발전 및 지역 내

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균형발전에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얼마 전 발표된 지역산업 발전로드맵에서 차지하는 섬 유산업의 예산비율과 섬유산업의 정책 방향을 바꾸는 섬유세력의 힘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섬유산업의 중심지인 대구지역 섬유산업을 변화시키기 위해 시행된 사업이 99년부터 시행된 섬유산업진흥사업(밀라노프로젝트)이었다. 대구지역 합섬직물의

두번째는 제도의 문제이다. 출연금에 대해서는 법률적 제재 조항이 약하다. 사적 범죄 행위에 도달하고 외부로

급속한 쇠퇴를 막고 경쟁력 있는 교직물 중심의 산업으로 체질을 바꾸자는 사업이었으나

드러나기 까지는 도덕 불감증에 걸리게 하는 제도이다. 반드시 제도개선을 통해 허위사실에 대해 형사적 처벌까

현재 그 결과는 미미한 상태이다. 오히려 지역사회의 갈등과 문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실

지 할 수 있는 엄한 제재 조항의 신설이 필요하다.

정이다. 세번째는 평가기능의 강화가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예산과 인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평가 어떠한 요인이 이러한 문제점을 발생 시킨 것 인지 되짚어 보고 그 대안을 제시해야 할 시기인 듯하다. 현재 국내의 섬유산업의 현황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체, 고

기관은 평가기능의 약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대구전략산업기획단처럼 대구시의 통제아래에서 평가의 조정기능 을 대구시가 가짐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반드시 독립된 평가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

용, 인건비등에서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 하락세와 열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구 섬유산업은 지역 제조업 비중이 전업종의 13%이며 이중 섬유업종은 30% 가까이 되

네 번째는 사회적 합의 강화이다. 정책결정에 있어 일방적 결정과 집행이 되풀이 되고 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는 실정이다. 하지만 각종 통계자료를 통해 우리는 섬유산업이 아직까지 노동집약적 저임

여러 분야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민단체, 노동조합 등의 적극적 개입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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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조의 산업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밀라노프로젝트가 시행된 99년 이후 7년이 지났지

시가 필요하며 문제가 된 주체들의 과감한 정리와 새로운 사업주체의 형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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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아직도 구조개선이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어느 정도 진단할 수 있다.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해야 되는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이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등도 중국이나 동남아등의 저임금 국으로 업체가 이전

개선 방향이 당장의 섬유산업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고 엄청난 고용을 창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

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우회 수출에 의한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

마 정책집행의 제대로 된 방향을 잡고 섬유산업의 체질개선을 위한 첫 단추는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하

제 구조개선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과 대안이 없다면 정부지원에 의한 구조개선은 묘연

나하나 변해가야만 한다. 제대로 된 정책집행이 되지 않을시 발생했던 구조개선과정에서의 실업의 증가와 지역사

해 질것이며 사양산업 아닌 사양산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회의 갈등 그리고 밀라노의 꿈을 안고 공부했던 지역학생들의 배신감과 방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이달의 회원│구인호 사회인권센터실행위원

- 근데 왜 민주노총, 참여연대 같은 곳을 지원했나? 가난하지만 화목한 집안에서 맏이로 자랐다. 아버진 매우 성실하셨는데 성품이 꼿꼿한 탓에 이재에 밝지

글. 김말선 (회원활동가 kms87012@nate.com)

이란 독서토론 써클에 있었는데 사회과학책도 많이 보

- 꿈이 있다면?

고, 데모도 나가곤 했다. 당시엔 시대적 요청이랄까?

빚 갚고 내집 갖는거. 좀 더 인간답고, 사람답게 사는

많은 학생들이 자기 삶을 희생했다. 그러나 난 그렇게

세상이 되는 거 이건 끝이 없는 꿈이지. 언젠가 때가

조직적으로 운동하지 못했다. 그래서 항상 마음의 부채

되면 산에 가서 수행하며 살고 싶다.(그의 불편한 기색

의식을 가지고 살았다. 해서, 사회에 나가면 나름대로

도 사라진 듯, 이야기는 겨울방 화톳불처럼 달아올랐

공동체와 힘 없는 사람을 위해 일하려는 생각을 가지

다. 평소 사무실에서‘도사’ 라 불리는 소진섭간사도 그

고 있었다.

열기에 한 몫한다. 그러나 어쩌랴. 가게주인은 마치고

요샌 목욕가서 쉬는 게 다 인거 같다.

가야 한단다) - 대구참여연대에 쓴소리 한마디한다면?

를 지켜준 건 부모님과 동생들이었다. 아버진 정말 든든

참여연대 참 좋은 일 많이 했다. 성과도 있었고. 사람

한 정신적 후원자였다. 동생도 같이 법 공부 했는데 자

들도 맑다. 하지만 좀 더 소외되고 혜택 받지 못하는

신의 꿈을 접고 일찍이 취직을 해서 6년동안 나를 바라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면 좋겠다. 진정으로 소박하고,

지해줬다. 동생의 지지가 없었다면 버티지 못했을지도...

따뜻한 시민단체가 되었으면.... 방법은 모두 같이 고민

- 울어 본 적 있나? ‘참 ~ 양반이죠!’지인들이 그를 일러 말한다. 다소

더라. 스스로 이런 점은 좀 괜찮다고 칭찬하자면? (좀 쑥스러워하며) 정직 할려고 하는 거.(참, 짧다)

참 힘들고 외로웠다. 방황도 많이하고... 그때마다 나

구 인호 회원

- 얼마 전 책제목만 얼핏 봤는데‘자신을 잘 대하자’

못했다. 두분 모두 고생이 많으셨다. 84학번인데 학탑

- 시험공부를 오래했는데 힘들진 않았나?

세 가지 보물을 지닌 사람

염원하는 그 마음이 너무 좋아서 따왔다.

해야겠지

원래 잘 우는편이다. 드라마, 영화 그런거보고도 잘 도덕경에 세 가지 보물 이야기가 나온다.

무표정한 얼굴, 좀처럼 열 것 같지 않는 입매, 나지막

- 참여연대사회인권센터 실행위원, 희망위원회위원 ,

운다(일동 웃음). 근데 2004년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

하나 분명한 말투, 만만치 않아 보이는 그의 삶의 내력

민변활동, 이젠 경북지노위 차별시정공익위원까지 돈 안

셨다. 성서공단의 공장에서 경비업무를 하셨는데 과로

“나에게 보물이 셋 있어 소중히 지니는데, 하나는 사

과 속내가 궁금해진다. 참여연대에 적을 올린 지 꽤 세

되고 시간뺏기는 건 다 하는것 같다. 부인이 싫어하지

로 인해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말씀 한마디 못 듣고 그

랑이요, 둘은 검소요, 셋은 우쭐대며 사람들 앞에 나서

월이 흘렀건만 처음 말을 건네본다.

않나?

냥 돌아가시게 되었다. 너무 큰 슬픔을 겪은 탓인지 요

지 않는 것이다. 사랑하기에 용감하고, 검소하기에 넓

즘은 잘 안운다. 감정이 무뎌졌나부다.

으며, 스스로 나서지 않기에 모든 이의 스승이 된다”

“이달의 회원 한번하시죠?”말이 채 떨어지기도 전 손사레부터 먼저 친다 “제가 뭐 한게 없어서...”정말 당혹해하는기색이다. 겸양도 지나치면 재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하고,

결혼을 많이 늦게 했다.(알고보니 그는 이제 120일쯤 된 딸을 둔 신혼이었다) 편한사람이다. 그런걸로 뭐라 하지 않는다. 참 요즘 그런 말은 하더라 집에 들어오기 그렇게 싫냐고(일동 웃음)

-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재미난 건?

얘기를 마치자 문득 이 글귀가 생각난 건 아마도 구

‘六祖壇經 (육조단경)’ 을 몇 개월에 걸쳐 최근 다 읽

인호회원은 세상 많은 이들이 귀하다하는 그런 보물이

었다.(중국 선종의) 육대조사 혜능선사 이야긴데 재밌

아닌 참 보물을 아는 사람일거란 느낌 때문이리라. 늘

술이나 한잔하며 이런저런 얘기나 좀 하자고 꼬드겨도

- 대구참여연대는 어떻게 인연이 되었나?

다.(책 소개를 부탁하자 그의 목소리에 확연 생기가 돌

낮은자리로 임하려는 그의 마음은 변치 않는 한 그 또

보며 열흘을 넘게 졸랐나보다. 그렇게 모진 사람은 못

2002년 사법연수원 연수 때 2주 법률상담과정이 있

며 마치 누에가 비단뽑아내 듯 한다.)

한 세상의 보물일 것이다.

되나보다. 민주노총과 함께한 비정규직 차별철폐 워크

어 대구민주노총에 지원했는데, 별로 상담이 없더라.

절에서 아침예불시에 종을 치며 읊조리는 염불구절

샵이 있던 날, 마치고 보잔다. “난 얘기 잘 못 하는

실무자가 더 빠삭하게 알기도 하고, 그런던 중에 참여

(종성) 중에“...地獄途中 受苦衆生 願此衆生 離苦得樂,

데...”여전히 그는 이런 자리가 불편한 듯 했다.

연대 작은권리찾기본부에서 요청이 와서 나머지 1주를

餓鬼途中 受苦衆生 願此衆生 離苦得樂(지옥도중 수고중

지면관계상 그날 나눈 이야기를 다 싣지 못함이 오

참여연대 사무실서 보냈다. 그때 회원가입했다. 그러다

생 원차중생 이고득락, 아귀도중 수고중생 원차중생 이

호! 통재다. 필력이 부박한 탓에 그의 마음의 온기를

- 혼자 있을땐 주로 뭐하나?

2004년 대구로 와서 개업했는데 당시 성상희 집행위원

고득락)...” 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서‘이고득락’ 을

전달못 함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를 더 알고픈 분은

요즘은 혼자 있을 시간이 잘 없다. 예전엔 혼자놀기

장이 실행위원하라해서 했다(웃음). 그분이 음으로 양

따와서 아이디명과 블로그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모두

다음 블로그를 검색해 離苦得樂을 쳐보라(별명에 이고

으로 참 많이 신경써줬다

들 잠든 새벽에 종을 치면서 중생의 고통을 건지려고

등락)코키리다리 하나쯤은 더 만질 수 있으리라.

고수였는데, 산에도 가고, 비디오방도 열심히 가고...

쉬이 변할 것 같지 않아 든든하다. 이야기할수록 참 재미난 사람이다. 만날수록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다.

26 27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문화리포트│

7월, 더위를 잊기에 좋은 영화들

를 탈 수 있는 곳까지 데려가 주기로 한다. 길 위에서 태석은 줄곧 옛날을 떠올린다. 세상없이 사랑했던 그의 아내, 그녀가 있어 매번 돌아갔던 작은 초가집, 가장 절친했던 친구 득수, 그러나 그로 하여금 지난 이십여 년 간 집으로 되돌아갈 수 없게 했던 득수의 배신까지 그는 기억 속의 길을 미움과 그리움 속에 걷는다. 그리고 태석은 신영이

글. 남태우 (대구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그 원수 같은 득수의 딸임을 알게 되고,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주기 위해 다시 길을 떠나는데..

마법사들(The Magicians)

더위가 엄습하는 7월을 맞아 이번 호에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인생을 돌아볼 영화 두 편을 소개 드릴까한다. 하나는 인생의 참 의미를 한 대장장이 사나이의

드라마 | 96 분 | 15세 관람 가

기억하는 모든 것들은 사랑이 된다.

20여년에 걸친 여정을 통해 살펴 볼 배창호 감독의‘길’ 이고 또 한 편의 영화는 탁월한 재능을 가진 한국영화의 기대주 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 이다. 이 두 편

2005전주국제영화제에서‘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 에 소개된 단편‘마법사들’ 이단한컷

의 영화를 통해 고단한 현실에 대한 색다른 시선을 느껴보실 것을 권한다. 삶에

으로 편집 없이 96분짜리의 장편영화로 만들어져 작년 불과 4개관에서 개봉되었다. 제작기법

대한 진지한 시선 때문이기도 하고 또 두 영화의 배경이 늦가을과 겨울이기도

상으로도 마법 같은 영화가 된 셈이다. 촘촘한 조명과 단조롭지 않고 역동적인 배우들의 동선,

해 더 더욱 더위를 잊기에 좋은 영화들이다.

한 편의 몽환적인 연극을 본 느낌과 아름다운 음악이 잘 조화된 ‘마법사들’ 은 한국영화의 미래 를 밝게 비추는데 손색없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일찍이 단편‘소풍’ 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을 수상하여 세계무대에 한국영화를 알린 것으로도 유명한 송일곤 감독은‘거미숲’ 과‘꽃섬’ 드라마 | 95 분 | 12세 관람 가

잊기 위해 걷고, 그리워서 또 걷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가보지 못할 아름다운 여행

‘깃’ 등의 작품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알리며 그 천재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한국영화의 유망주임에 틀림없다. 코믹한 이미 지인 정웅인의 자연스런 정극연기와 장현성의 매끄러운 연기가 잘 어우러진 마법사들, 영화‘깃’ 을 만들며 인연을 쌓아 연 인이 된 배우 이소연과의 사랑, 그의 모든 작품들도 마치 한 편의 마법 같은 송일곤 감독, 이들이 만들어 낸 마법과도 같 은 마법사 밴드의 노래와 얘기 속으로 들어가 보다 보면 더위는 자연스레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 것이다.

80년대 최고의 흥행마술사 배창호 감독, 그가 돌연 독립영화‘길’ 을 들고 우리에게 돌아 왔 다. 1982년 데뷔이후 17편의 작품을 만든 배창호 감독은‘고래사냥’ 을 비롯해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중견감독들이 설자리를 잃어가는 현재 한국영화의 투자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멤버‘자은’ 의 죽음으로 해체된 지 3년 만에 다시 모인‘마법사’밴드.

‘정’ 을 비롯한 5억원 미만의 제작비로 자유롭게 제작하는 독립영화의 방식으로 꾸준히 작품활

강원도 숲 속 카페 주인이 된‘재성’ 과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결심한‘명

동을 해 왔다. 영화에서 아내에게 상처받은 대장장이 역할처럼 감독 역시 한국영화의 장인으로서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수’ ,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않는‘하영’ 은 음악과 사랑에 대한 열정으로

모습을 영화‘길’ 로 확인하는 것은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해서 더 진정성이 빛나는 아름다운 풍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한다. 한 해의 마지막 밤,‘자은’ 의 세번째 기일을 맞

<길>은 필라델피아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고 이탈리아 우디네 영화제 경쟁부분에 오르는 등 이미 국제 적으로 인정을 받고 돌아온 작품이다. 다만 현재의 한국영화의 배급시장을 반영하듯 전국 1700여개의 스크린 중 단 3개 관에서 개봉했다는 사실이 거장을 인정치 못하는 우리 사회의 풍토인 것 같아 씁쓸할 따름이다. 배창호, 그가 가는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에 빛나는 눈 덮힌 여정에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영화의 카피처럼 잊기 위해 걷고, 그리 워서 또 걷는 그 아름다운 풍광과 서정에 흠뻑 젖으시기를 기대한다.

장터가 아직 우리 삶에서 풍요로웠던 70년대 중반, 태석은 이십년 넘게 무거운 모루를 지고 각지의 장터를 떠도는 대장장이다. 다음 장을 향해 길 을 가던 중 그는 서울에서 내려온 신영이라는 여공을 만난다. 아버지의 장 례를 치르러 가는 길이라는 그녀는 장례식에 어울리지 않는 빨간 코트에 커다란 스마일 뱃지를 단,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처녀. 태석은 신영을 버스

아 다시 모인‘마법사’밴드. 이곳은 강원도의 깊은 숲, 눈이 내리며 오늘 은 12월 31일 마지막 밤이다. 날이 저물어 갈수록 마음 속 저 편에 숨겨 놓았던 그 시절의 기억이 뜨겁게 되살아나는데..‘자은’ 이 다시 돌아온 것

28

만 같은 마법 같은 시간 속... 그들의 노래는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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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뤼미에르>, <비정성시> 감독‘허우

샤오시엔’

- <동경의 주먹> - <철남>, <쌍생아> 감독‘츠카모토

신야’

주연배우

후지이 카오리’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풀뿌리 주민자치 소식│

동구 주민회(준)

구미 시민회(준) 글. 김영숙 (동구주민회(준) 사무국장 duprass@nate.com)

글. 박인규 (구미시민회(준) 사무국장 gumipspd@hanmail.net)

제2기 [우리동네영상학교 ‘도담도담’ ] 기초미디어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5월 31일에는 신평 어린이 공원에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신평,공단,비산지역 주민들과 함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미디어교육이 올해는 더욱 알차게 영상학교 이름도 정하고 다양

께하는 희망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희망음악회는 생활의 공간 속에서 지역공동체 구성원들과

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5월 29일부터 총6강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디카촬영

함께하는 문화마당을 만들자는 취지아래 지역의 주민여러분들과 참여연대 회원들의 후원을 통해

기본부터 퍼블릭엑세스 의미와 시청자참여, 기획과 편집 등 총 30여명의 수강생 중 13명이

마련되었습니다. 더불어 꿈나루 공부방 후원을 위한 모금도 함께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수료작품을 준비하여 지난 30일 저녁7시 수료작 발표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후속동아 리를 구성하여 7월 중순부터 주1회 캠코더를 활용한 영상제작교육을 실시한 예정입니다.

지역의 마을금고, 동사무소, 농협, 자영업을 하시는 주민들 등 여러분들이 음악회의 취지에 동의하여 십시일반 마음을 보태주시고, 홍보 포스터도 사업장에 흔쾌히 게시해주기도

제16기 동구주민과 함께하는 생활법률학교가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6월 11일부터 20일까지 총5강좌로 제16기 생활법률학교가

했습니다. 지역의 문화마당으로 주민여러분들의 이해를 얻어

신암1동 동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더운 날씨를 무

일을 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색케 하는 열기가 매일 밤 가득 찼는데요. 생활법률일반, 형사법,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지난 해 보다는 한걸음 더 나아간

개인파산, 노동법, 소비자권리 등의 내용으로 총 40여분의 수강생

의미 있는 음악회가 되었다고 평가해 봅니다.

중 4강이상 수강을 하신 23분이 수료증을 받으셨습니다. 마지막 강 여름을 준비하는 구미시민회는 공부방 아이들의 여름나기 준비로 분주합니다. 여러 가지 문화

와 주민자치위원장님과 강사진들이 함께 즐거운 뒷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시 한번 법

행사들을 알뜰살뜰 챙기면서 아이들과 함께할 일정을 계획하시는 허미경 선생님의 모습에서 올

률학교에 많은 도움을 주신 신암1동 동사무소관계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름 마음과 감성이 더 풍성해질 아이들을 기대해 봅니다.

제3기 학부모성교육과 학교급식조례 제대로 알기 학부모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6월 26일 화요일에 진행된 제3기 학부모성교육은 초등학생 고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를 중심으로 부모성교육으로 아이들과 공감하기, 행복한 대화법, 아이들의 몸과 마음 이해하기를 연이어 27일 오전에는‘학교급식조례 제대로 알기’ 를 주제로 임현수님(서촌초등학교 학교운영 위원장)을 초대하여 학교급식의 실태와 방향, 올바른 먹거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1기 아이들을 위한 [학부모 도서관학교]가 개최됩니다. 반야월 지역 마을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추진 중 인 주민모임 주최로 오는 7월 9일(월)~10일 (화) 이틀 동안 학부모학교가 안심1동 동사무소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강좌는 어떤 책을 어떻 게 읽힐 것인가, 그림책 고르기와 읽어주기, 마을도서관 필요성과 운영, 옛이야기 들려주기 등 의 내용으로 유익한 내용과 열성 있는 강사진으로 강좌가 진행됩니다. 아이들의 책읽기에 관심 있는 학부모와 학교도서관 도우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대구참여연대 구미시민회

홈페이지 ▶ http://happylog.naver/dgcham.do 동구주민회 사무실▶ 053-956-3374

대구참여연대 동구주민회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제2기 부네모임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구요. 바로

홈페이지 ▶ http://gumisimin.org 동구주민회 사무실▶ 구미시 공단동 96번지 1층 / 054-465-0468

의가 끝나고 난 뒤 법률학교 진행에 도움을 주신 동사무소 관계자

이 외에도 구미에서도 한미FTA가 가진 위험성을 알리고 이를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활동 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27일 구미역 일대에서 한미FTA저지 구미운동본부 소 속 단체 회원들이 시민홍보 및 문화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후에도 국회비준 저지활동 등 매월 함께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어려운 내용이지만 한미FTA가 서민 삶을 위협하는 심각 한 협정임을 알리고 홍보하는 것이니 회원여러분께서도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30 31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회원자치모임│

│신입회원만남의 날│

꼼, 밀양(密陽)에서 길을 잃다

2007 신입회원 만남의 날 단 한명의 회원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정성을 다합시다!!

밀양에 도착한 신애의 내부가 텅 비어있었듯이 5월 25일 20시 15분 만

# 지난6월28일 사무실 풍경

경관 4층매표소에 도착한 ‘꼼’ 도 사실은 텅 비어있었다. 비어있음을 채우

1. 폭우를 예상한 기상보고와는 달리 바람 한 줄기 불지 않는, 전형적인 고

려는 노력들이 차례로 실패하고 영화의 엔딩이든, 비어있는 지금 이 순간

온다습의 날씨도 불구하고 사무실 곳곳에는 신입회원을 맞이하기 위한 분주

이든 그윽하게 가려있는데 더 채워내라는 호소가 내리쬔다. 영화를 골라

한 몸짓들

내기가 힘들어지자 사람을 골라내게 되고 그나마도 힘들어지자 나 자신 을 분해하다가 다시조립을 못하고 있다. 널브러진 환자에게 황진이가 아 니라면 꿈쩍이나 하겠는가? 다행이 쭈니와 먼지나는 구두가 홈피에서 악 전고투(?)를 펼치고 있다. 요즘 비교적 조용해진 꼼의 생사를 걱정해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지면을 통해서나마

2. 환영인사와 안내지를 준비하고, 영상물상영을 위해 빔 프로젝트를 설치 하고,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점검하고, 회원들에게 줄 장미꽃을 준비하고, 퇴 근시간에 쫓겨 허기진 배를 잡고 오실 분들을 위해 떡과 시원한 과일, 음료 등을 차려내는 활동가의 모습너머 참여확인전화를 하는 회원활동가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송구스러움을 전하면서 불시에 날아갈 영화번개에 한번쯤 참석해주시는 센스도 넉살

3. 예정된 7시30분이 지나도록 신입회원의 발걸음은 늘어나지 않고, 진행을 맡은 강동

스레 기대해본다. 조만간 총회를 앞두고 있어 정신병원을 탈출해보려 안간힘이라도

인 회원은 당혹감을 추스르며 힘주어 말한다.“단 한명의 회원이라도 우리에겐 얼마나 소

쓸라니….

중한가? 최선을 다합시다!!”

※ 종로뒷골목이나 오페라하우스 건너편에서 새벽까지 지키다보면 종종 걱정스러운 꼼대 표를 만날 수 있다.

#. 대구교대 국악과 교수로 계시는 이인수 회원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지원금을 받지 않고 독립성을 지키며 일하는 참여연대의 순수성이 좋아 인 터넷으로 가입했어요, 앞으로도 영원히 그 정신 잃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양한 문화정책에 대 한 감시와 시정사업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그의 흰머리가 아름답다.

유쾌한모임, 영화반꼼(comm)의 소식

#. 대안교육을 위한 진로를 준비 중이라는 서른 즈음의 배민희 회원 “다른 단체에서 회원사업 간사를 했는데 참 어렵더라구요. 무엇보다 회원사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모두 공감 하는게 일차적인 것 같아요, 참여연대는 상대적으로 그런 고민이 많은 것 같아 보기좋아

지난달 꼼 2007정기총회에서 꼼을 위해 활동하게 될 대표와 총무가 새로이 선출 되 었답니다. 꼼 대표는 이재문 회원, 총무는 유선희 회원 입니다. 두 분 많이 축하 드리구요, 많이 반갑습니다 ^^ 앞으로 영화반 꼼의 즐거운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요”나지막하지만 열정적인 그녀의 음성이 사랑스럽다. #. 중부교회 부목사로 계시는 오신택 회원 “대구 참여연대가 이웃으로 이사 와서 드나들다보니(웃음) 회원가입하게 되었어요” 말은 다소 무뚝뚝하지만, 그는 이미 회원포럼 때에도 조용하게 참여한바 있다. 진중하게 지켜보고, 할 일은 다 하는 그의 뒷모습이 든든하다

< 7월 정모공지 > 일 시 : 7월 13일 금요일 19:30분 장 소 : 한일극장 매표소 앞에서

#. 이날을 위해 열혈단심 준비한 단체소개 영상물은 칸 시상식보다 더 뜨거운 신입회원의 박수 갈채를 받으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르고, 박신호 위원장의 마무리이야기로 신입회원과의 아름다운 만남의 자리를 마쳤다.

영 화 : 김진아 감독“두번째 사랑” #. 단한사람에게 믿음을 얻는다면, 단 한사람의 삶이 행복하게 변한다면, 그것은 태산을 옮길 만 큼의 힘이 되리라.

32 33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짧은글│

그러나 선생님께서 곧 깨어나실 줄만 알았습니다. 이렇게 허망하게 가실 줄은 정말 몰

민중들은 난 체 안해 - 권정생 선생님 추모하며

랐습니다. 12시 30분 경, 의사의 진단은 혈압이 전혀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고 심장 혈압 강화제를 투약했지만 효과가 없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의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호흡이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담당 의사도 두세 시간 넘기기 어려울 것

글. 김용락 (회원 yrk525@kufs.ac.kr)

같다는 절망적인 진단을 내렸습니다. 오후 1시가 되자 잦아들었던 선생님의 호흡이 다시 가빠지기 시작했고, 두 팔을 움직이려는 듯 안간힘을 쓰는 것 같았지만 허사였지요. 선생 님의 두 눈이 서서히 감기고, 귀 밑 부분과 머리 정수리부분에서부터 점차 보랏빛이 퍼지

지난 6월16일(2007) 권정생 선생님의 조탑리 오두막에 갔다. 돌아가신 지

기 시작했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서서히 선생님을 덮치는 것 같았습니다.

꼭 한 달째 되는 날이다. 장례를 치르고 지난 한 달 동안 이 빈집에 조문객 들이 수백 명이 다녀갔다고 했다. 선생의 생전 삶의 향기가 느껴지는 대목

선생님의 두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눈물의 양은 적어

출판사 직원이라는 젊은 남녀들 두 팀 다녀갔다. 유품정리 준비를 하느라고 마당을 어슬렁거리면서 보니까 수돗가 앵두나 무 가지에 앵두가 발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빨간 앵 사진출처 ▶ 엠파스

두가 익어 가는데 집 주인은 어디에도 없고... 삶의 무상을 느끼게 하는 광경이었다. 살아 계셨다면 앵두를 몇 개 따서 입안에 넣고 드시면서 너도 먹어봐라 맛있다고 할텐데... 하 는 생각이 들었다. 이 경우 신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마지못해 한 알 정도를 입에 넣었 다가 씨앗을 퇴하고 뱉곤 했던 기억이 새삼스러웠다. 자그마한 청개구리 두 마리가 하얀 스테인레스 수도꼭지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 선생께서는 이 어린 청개구리마저도 생명체 라고 살아생전 벗으로 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풀숲에서 나온 비단개 구리 한 마리가 섬돌 밑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혼자 속으로 마치“야 너희들 왔구나” 하면서 선생께서 지나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사진출처 ▶ 왼쪽 연합뉴스, 오른쪽 한겨레

이다. 잠시 머무르고 있는 동안에도 안동의 어린이 대엿 명과 경기도에서

서 밖으로 눈 밖으로 많이 흘러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선생님 두 눈에는 두어 차례 눈물이 고였지만 밖으로 흘러내리지는 않았습니다. 1시 30분 경, 선생님은 산소호흡기의 고무 호수가 꽂힌 입을 움직여 무언가 맹렬 히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입모양을 보고 그게 ‘어매(엄마)’ 라는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어매’ 소리를 2, 3분간 안간힘을 쓰면서 지르시더니 더 이상 입모양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1시 49분 드디어 마지막 심폐소생술을 시도 했습니다. 건장한 남자간 남은 우리는 선생님이 남기신 뜻이 무엇인지 새 기면서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선생님 부디,‘어머 니 계시는 그 나라에’ 서 전쟁과 폭력, 가난과 소 외, 질병의 고통 없는 그 나라에서 편히 쉬쉽시오.

호사 두 사람이 둘러붙어 선생님의 가슴을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 은 종래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2시 17분 드디어 담당의사가 보호자를 불렀습니다. 제가 곁에 있던 최 선배를 불렀습니다. 의사가 도저히 불가 능하다. 사망 선고를 해야 되겠다고 저희에게 동의를 구했습니다.

젊은 의사는 응급실 천장을 쳐다보고 무미건조한 목소리로“2007년 5월 17일 오후 2시 (중략)

17분 사망” 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몸과 입에 꽂힌 고무 호수와 측정기기들을 제거 했 습니다. 곧이어 수학여행을 중도에 마치고 돌아온 조영옥 선생님이 응급실이 떠나가도록

선생께서 돌아가는 날 병원에서 나는 선생의 임종을 지켜봤다. 그때의 기분은 솔직히

“선생님,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라고 울부짖었습니다.

굉장히 슬프다는 감정 보다는 어떤 안타까움, 그리고 허망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래 부 분은 선생님의 임종 때 모습으로 영결식 날 읽은 <조사>의 뒷부분인데 참고로 싣는다.

선생님은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지난 15일 스승의 날 아침에 전화를 드렸더 니 목소리가 너무 탁해서 지난밤에 많이 앓으셨냐고 여쭈었더니 평소 같으면 의례히 괜찮

- 2007년 5월 17일 오전 10시 40분 전화를 받았습니다. 안상학 시인이 서울에서 다급한 목소리로 권 선생님이 위독하니까 빨리 병원으로 가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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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 하실텐데 그날은“지난밤에 많이 아팠다. 이제는 죽어도 돼” 라고 말씀하셔서 제 가 슴이 철렁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선생님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 가셨습니다.

11시 10분이었지요. 전날 재진 검사를 받기 위해 안동에서 대구가톨릭병원까지 선생님을

그러나 남은 우리는 선생님이 남기신 뜻이 무엇인지 새기면서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모셔온 안동시민연대의 최윤환 선배가 침통한 얼굴로 침상 머리에 서 계셨습니다. 산소 호

선생님 부디,‘어머니 계시는 그 나라에’ 서 전쟁과 폭력, 가난과 소외, 질병의 고통 없는

흡기를 한 채이기는 하지만 의식이 있었고, 매우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계셨지요. 제가“선

그 나라에서 편히 쉬쉽시오.

생님 용락이가 왔는데요. 알아보시겠어요?”여쭙자 고통스런 표정으로 알아보는 것 같았습 니다. 뭔가 안심하는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는 하실 말씀이 있으신지 제 손을 잡고 엄지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여 뭔가 쓰시는 것 같았는데 도대체 알아먹을 수 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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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원고는 전국국어교사모임 회지(2007. 7월호)에 실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회비플러스(+)운동을 시작하며│

회비 플러스(+)운동을 시작하며 회원여러분께 드리는 글

기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지금의 경제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 대다수가 서 민인 우리 회원들의 주머니 사정이 그리 넉넉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길 만이 우리 단체를 더욱 건강한 단체로 성숙시키는 길이라 믿기에 여러분께 어렵게 부탁 드립니다. 이 일에 십시일반으로 함께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앞으로도 회원여러분께 결코 부끄럽지 않을 대구참여연대의 새로운 10년을 만드는 일 에 저희 임원과 활동가, 열정과 지혜를 모아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언제나 여러 분의 자부심이 될 대구참여연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회원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내년으로 대구참여연대가 만 10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간의 공과는 엄밀히 성찰

2007년 7월

해야 되겠지만 보수적인 대구 지역에서 이만큼 성장 발전해 온 오늘이 있기까지 회원여 러분께서 보내준 열정과 사랑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자부 해도 크게 부끄럽지 않을 것입니다. 대구참여연대 모두의 이름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공동대표

김민남 백승대 원유술 진수미

운영위원

박신호 김성수 김지일 정강미 주보돈 박덕수 조현자 이정화 이정환 윤호석 김기용 김희정 정혜숙 이상번 김한수 권영규 정재형 김균식 강종학 김명섭 김상태 김재용 김주태 김철호 민천식 박현상 신동완

‘독립재정’ ,‘정부, 기업으로부터 거리두기’ 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상술 이선희 이준호 임성욱 이재호 장화환 전대환 강옥련 이정만

지난 9년간의 발자취를 돌이켜보면 그리 순탄한 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돈과 권

이상규 류영철

력을 거침없이 비판하며 달려온 시간들은 지역 시민운동의 역사에‘권력을 감시하는 시

집행위원

류인옥 최철영 최연석 이정만 박근식

민의 힘’ 이라는 소중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자부심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사무처

강금수 김영숙 김언호 박인규 박성명 소진섭 김말선

오직 회원들의 회비와 시민들의 후원만으로 재정을 운영함으로써 시민운동의 도덕성과 순수성을 지켜왔기 때문임을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그 동안 독립재정을 위하여 해마다 회원확대 캠 페인, 명절 수익사업, 후원 행사 등 여러 모로 노력해 왔으나 여전히 부족합니다. 월회비 수입이 900만원이 넘고, 70%에 이르는 회원들이 회비를 내는 단체가 드뭅니다. 그래서 우리 단체가 자랑스럽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사실이 또한 안타깝습니다. 지금으로써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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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활동가 급여와 사무실 운영비 및 사업비를 감당하기 어렵고 현실적으로 월 100만원이

- 동참하실 회원께서는 사무실 전화해 주십시오.

상 모자라는 상황입니다.

- CMS로 납부하시는 분은 인상금액을 말씀해 주시면 사무실에서 직접 처리해 드립니다.

더구나 앞으로 우리 대구참여연대가 회원과 지역사회의 기대에 더욱 부응하기 위해서

- 자동이체로 납부하고 계신 분은 은행에 가셔서 변경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는 현재 보다 많은 상근활동가도 충원하고 회원을 위한 사업비와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나가기위한 재정도 확보가 되어야 힘차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다시 회원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납부하시는 회비에서 천원이든 만원이든 형편껏 조금씩만 인상해 주시

- 사무실로 전화해서 금액과 계좌 등을 말씀해 주십시오.

37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책으로 보는 세상│

│6월 재정보고│2007. 6. 1~6. 30

[수

레니 리펜슈탈, 금지된 열정

입] 관

회비수입

[지 항

자동이체

3,770,000

CMS회비

5,385,120

출]

직원급여 인건비

글. 김민남 (공동대표 mnkim@kyungpook.ac.kr)

4,555,550

사회보험료

699,320

퇴직급여충당금

533,690

소계 소계 후원금

‘100년이 남는 시간동안 다섯 개의 삶을 정복했지만 그 모든 세계로부터 추방당했 던 여자.’옮긴이의 말에 나는 다음과 같이 조금 더 보탠다. 밖에서 가해오는 물리적 충격을 안으로 깊숙이 끌어들여 그 충격을 능가하는 정신 적 힘을 민들어 낸다. 그 힘겨운 일을 해내며 어느새 자신의 전체가 바뀐다. 이것은 모든 생명체의 자연의 법이다. 인간생명체라면, 충격 에너지를 가지고 새로움을 찾아 헤매는 것만이 살아있음이다. 힘겨워 그 자리에 머물음은 죽음이다. 새로움의 열망은 오드리 설키드 / 허진 옮김

기타수입

후원금 광고수입

소계

지급이자

37,790

420,000

사무실임대료

800,000

420,000

물품관리비

39,000

30,000

차량유지비

28,000

전화비

195,240

정보통신비

34,220

사무용품비

19,750

30,000

계 부채증액

5,788,560

9,155,120

소계

9,605,120 미지급기타

합계

운 영 비

고정경비

소모품비

149,460

250,000

도서구독료

44,000

9,855,120

지급수수료

80,480

전력수도비

110,375

신이 인간에게 내린 축복일까.

도서출판 마티, 20060

기타경비

30,000

소계

레니 리펜슈탈의 삶(1902-2003)은 그것이 신의 축복임을 간증하고 있다. 아버지의

홍보비

완강한 반대를 이겨내고 무용가의 길에 나선 12살의 레니. 그 이래 그에게 더 이상

1,568,315 소식지발송비

460

기타홍보비

2,550

연대사업비

150,000

치는 찬가’ 라고 회자된‘민족의 제전’ (베를린 올림픽 다큐멘터리, 나도 예전에 보았었

사업추진비

251,930

다), 나치 ‘협력’그리고 체포 구금, 정신병원 입원, 작품 돌려받기 위한 50건의 송사,

출장비

80,000

보호받는 삶은 없었다. 회복불능의 무릎 부상, 최악의 조건과 사투를 벌이는 산악영화

소계

배우 그리고 감독,‘눈으로 보는 시이자 인간정신의 위대함과 육체의 아름다움에 바

사업진행비

사 업 비

아프리카의 슬픔을 필름에 담는 사진작가, 촬영 중 헬리콥터 추락 치명적 부상.

3,010

소계 기타비용

481,930 자원활동가지원금

718,342

동구주민회

302,500

구미시민회

775,000

그의 일생은 갈등과 화해, 비탄과 발견, 고발과 선언, 머물음과 나아감의 삶이었고, 광야에 홀로 살고 그리고 다른 이들과 함께 섞여 사는 실존과 연대의 삶이었다. 그가 마땅히 그랬어야 함에도 나치에 저항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역사의 이름으로 그의 죄를

소계

물을 수 있다. 역사와 분리된 개인 삶의 아름다움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부채상환

나는 아직 모른다.

1,795,842 미지급금상환 (소식지제작비)

총계

800,000 10,437,657

38 39

이즈음 나는 교사 개인보다 교직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역사의 물음을 간직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

대구참여연대에 힘을 주십시오

대구은행 036-04-000437-9

대구참여연대

국민은행 602-01-0676-936

권혁장(대구참여연대)

조흥은행 802-04-272584

권혁장(대구참여연대)

권혁장(대구참여연대)

협 718-02-155281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날개달기·후원, 신입회원 소개│

│회비납부자│

납부하신 회비는 세상을 바꾸는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2007년 5월, 6월 회비명단 / 5월1일~5월31일, 6월1일~6월30일 / 가나다 순 / 거주지 기준입니다. / 같은 이름은 동명이인입니다. )

2007

개 달 기

5.1 6.30

- 손성봉 회원께서 상근자들 점심식사를 사 주셨습니다. - 오신택 회원께서 상근자들 점심식사를 사 주셨습니다. - 이정만 회원께서 회원포럼 후원금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 김태균, 김순옥 회원께서 후원금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 김한수 회원께서 후원금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 정연화 회원께서 음료수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 이영하 회원께서 상근자들 점심식사와 복사용지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 이영돈 회원께서 캠프 답사비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 문혜선 회원께서 대회의실 에어컨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 이정환 회원께서 상근자들 점심을 사 주셨습니다. - 권영규 회원께서 상근자들 점심을 사 주셨습니다. -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문화동 사무실에는 대회의실, 자료실, 회원사랑방으로 공간이 각각 분리되어 있습니다. 대회의실과 자료실은 저희 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공간을 이용하고 있어 지역 내 열린 공간으로 자리하기 위한 발걸음이 시작되었답니다. 하지만, 자료실은 통유리로 둘러싸여 있고, 하나뿐인 창문 또한 협소하여 무더운 날씨에는 회의나 자료조사 및 정리 등 자료실 이용자들이 애를 먹 고 있습니다. 자료실 에어컨에 날개를 달아 주세요. 참고로 자료실은 10평~15평 에어컨이 날개를 달았으면 합니다.

[이달의 신입회원]

5월 1일~ 6월 30일까지 명단입니다.

이인수 (인터넷), 조현자 (추천:박덕수), 신동민 (추천 윤호석), 김원제 (추천:동구주민회) 오신택 (추천:김말선), 이창건 (추천:오신택), 정혜경 (추천:한승균), 권종정 (추천:조국래) 윤병대 (재가입) - 반갑습니다. -

경산 강선구 곽현수 김명호 문영곤 박은주 서인석 이동기 이준호 장대수 최대희 구미 강정근 김상인 김중형 박종인 성삼경 유미영 이미영 이성우 장기태 조복래 황대철 남구 강보향 김수정 노우찬 백은아 안영미 이복수 이창화

강성태 구자목 김영범 박병진 박철홍 서주헌 이승근 이창식 전주태 최상주

강재기 강영걸 고낙춘 권난경 권오중 권현주 김은수 김재춘 김종옥 박순태 박영규 박원형 박환순 배병철 배성현 성도경 안승철 안헌수 이윤희 이응창 이종구 이철환 임순광 임현태 전치웅 전홍철 정효정 한성덕 홍덕률 홍승용

고동우 금용주 류호용 박은순 서상준 이기동 이종길 임후순 조기호

권경자 김성대 김창수 박진옥 송진환 윤경상 이봉도 이정아 장정희 조용래

권중일 김양희 김철호 배윤선 신명희 윤승주 이상감 이진현 정기백 조현문

김상목 김종권 박종락 서영오 안명희 이동훈 이성규 임영미 조병찬 홍남일

강상호 김주태 노형석 손일선 양희정 이상구 장홍택

권영화 권지영 김상철 김상희 김현근 김현철 김홍렬 남의택 도윤백 박근수 박상천 박영찬 신기욱 신득순 신상우 신응식 위한기 윤인현 윤정록 이경로 이영구 이영철 이윤희 이재욱 조경희 최경화 최신일 허노목

김 찬 김영진 도영주 배재국 신성호 윤필영 이상돈 이형근 정도욱 최규경

김경호 김윤수 박영백 서승대 신영숙 이동식 이상범 이호준 정순호 최현진

달서구/달성군 감병호 강통일 공미정 권명오 권오혁 권윤집 권재영 권진희 김건수 김명섭 김상희|이재일 김성팔 김성훈 김시익 김영철 김은경 김인호 김임미 김재용 김정섭 김종봉 김태환 김희정 나인엽 노춘화 류덕제 류영철 류정이 박경로 박명리 박명섭 박석문 박세정|김은희 박신호 박은정 박인철 박종률 박지윤 박재경 박철현 박현주 박현탁 배경자 배기효 배남효 배재수 배종훈 백운호 서미향 서정욱 성언제 손제호 손종현 손창민 송준열 송평영 신경희 신기복 신동완|정희선 신재명 신창일 신청호 안기훈 안선호 양인석 양진모 우재동 윤병철 윤영욱 윤이철 윤태자 은은기 이갑순 이경상 이경선 이광동 이규식 이금화 이대영 이덕수 이동형 이말남 이상룡 이석진 이성해 이성희 이성희 이순재 이승도 이승천 이영수 이재성 이재호 이충기 이현옥 이현우 임 진 임성무 임전수 전병원 전희원 정갑환 정기숙 정무주 정재형

정현수 정호원 조병길 조병집 조영국 조영미 주진혁 최상돈 최상철 최수영 최정란 최종현 하성호/최정란 하정봉 허경주 KNC 동구 강인석 고춘자 곽치순 김갑순 김경환 김광석 김광석|이혜영 김량현 김미향 김병영 김석수 김순이 김원제 김정미 김홍균 남상권 노경란 노영석 류춘희 민정식 박기석 박명석 박순일 방상철 배민희 서 정 서준호 서창환 성상락 손관영 신병호 염상현 우제희 우혜정 유길의|이은희 윤성일 윤찬수 이경리 이길세 이병동 이병학 이상현 이승욱 이영도 이영수 이옥례 이종수 이춘곤 이화선|정호태 이희동 임대윤 장지연 조병래 조상우 조영준 조용식 조희재 진수미 차태화 최명희 최정희 최진욱 최태석 홍영표 홍현덕 황상현 황윤호 황해승 북구 강동인 권재화 김명하 김영도 김진숙 문경자 박찬웅 성재환 신정희 오문섭 윤호석 이용재 이정화 임우정 정경열 조병훈 최미애 홍계순

강영한 강용덕 강현구 구인호 권수용 권추경 권태호 권혁진 김말선/강구배 김법완 김부태 김선희 김신애 김순규 김영주 김원희 김은정 김종혁 김주영 김진숙 김형기 남인숙 노미경 노인만 문장수 문진희 박상국 박선홍 박승걸 박헌국 배장섭 백진욱|이선희 변재호 손락천 손성봉 손재희 신도철 신연자 안새봄 양승문 양영일 엄재열 여영근 오철희 윤보욱 윤성아 윤재석 윤종극 이남규 이동진 이상술 이선희 이영윤 이은현 이의호 이정동 이정수 이정우 이중형 이창용 이치우 임병훈 임성욱 임채욱|송정희 장원호 전종오 정강미 정경하 정인숙 정재봉 정준호 정지욱 조원규 조일선 지은혜 진용인 최명환 표영수 하만호 하영수 한승균 현시웅 황성주

서구 강경애 박병철 신정석 장동숙 최호기

강문희 박정하 양선진 정돈식 하홍자

김봉심 김세일 백부례 서인찬 이상복 이소령 정대열 진성섭 현영철 홍상익

수성구 강정태 강진호 강호중 권영규 김갑진 김광룡 김미경 김병주 김상곤 김승현 김영수 김영희 김원현 김유정 김윤상 김정곤 김종태 김종필 김철현 김태균|김순옥

구수용 김균식 김상수 김용성 김재권 김종헌 김태한

김종현 석동일 이종필 채주희

도영옥 손창원 이창환 최정민

구찬동 김남희 김상태 김용승 김재승 김준석 김혜령

권도준 김문한 김상호 김용원 김재우 김철원 김희진

남호진 노용호 도종호 류영준|이영주 류인옥 류후기 문동국 민천식 박경숙 박광우 박덕수 박덕환 박병규 박상규 박성후 박수열 박재범|권미숙 박향희 박희진 백권기 백승대 백정한 서상득 서상철 서쌍국 서종문 서철현 석성진 설창환 손창희 송경란 송해익 신동민 신영하 신윤정 심윤철 안미정 안정익 안정임 안형진 여용석 예병환 오영미 오태동 우언조 유기조 유택규 윤 영 윤영식 윤용희 윤청수 이강세 이강옥 이경호 이규선 이남수 이동웅 이동인 이동준 이두병 이명자 이상목 이선혜 이승국 이시하 이안철 이양우 이연재 이영희 이원복 이원영 이재문 이정원 이정화 이종우 이종한 이준홍 이창건 이춘혁 이호철 이화정|최훈태 이희성 임채영 장병익 장성수 장원용 장의동 장태철 장호영 장호원 장화환 전선용 전성철 정구철 정기철 정낙찬 정성욱 정수철 정순재 정연하 정용교 정우근 정인식 정일선 정종배 정지철 제갈남규 조국래 조미경 주보돈 채쾌수 채휘균 천기철/고춘자 최경식 최경호 최만수 최선영 최성근 최연석 최원준 최철영 최해옥 최현묵 최혜진 탁정영 하승헌 한광훈 한기영 한대환 한성용 한영춘 한정원 허정욱|김정희 홍창훈 황선명 중구 강영수 김은주 박내승 이석주 전우태 천덕우

곽병호 권경옥/김세현 김경환 김인석 김재호 김지일I박선영 박선영 박학준 오신택 윤성민 이영철 이재임 이정건 장두영 정선인 정승필 조갑식 조인선 최광호 황성연

김영국 김현정 이상원 전승렬 진혜전

기타 강경수 강동철|신동주 강신열 강현정 곽이화 권경희 권형우 금동현|신윤경 김경근 김교묵 김남규 김명주 김병환 김보혁 김상석 김석휘 김선미 김성수 김억남 김영도 김영진 김용훈 김우주 김웅호 김은영 김지영 김지영|전진완 김창열 김태형 김해환|곽이화 김형섭 류태하 마수경|김종백 박기영|안갑순 박대기|이정희 박신영 박종용 박주용 박태원 박현호 박형룡 배경열 백미숙 백진숙 서상교 서정대 설동진 신기권 신대성 신종연 염율희|이상길 오진희 오창훈 유병록|윤명화 윤성복 윤종만 이병술 이석주 이승수 이재성 이재희 이종명 이진희 이춘철|류정숙 이태영 이해선 이형석 이호진 임 향|김현채 임기혁 임윤환 장밝은 장우철 전영주 전용배 전재홍 전해숙 정승일 정탁현 조정봉 차호영 최민영 최병해 최현석 한은영 허주녕 현호성 홍원진 황인주 황재철 황진곤

40 41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2007 대구참여연대여름캠프│

2

7 대구참여연대 하계회원캠프

★ ★ ★마을 곳곳에서는 ^-^ - 폴로라이드 사진찍어 전시하기 - 생협먹거리 장터 - 보물찾기(미션 파스블) - 나도 한마디, - 회원 나눔장터

회원의 자치, 회원의 참여, 희망을 꿈꾸는 회원의 문화제로!!! 오랫동안 회원의 지헤와 열정으로 만들어 온 하계회원캠프가 7월28(토)~ 29(일) 밀양 꽃새미(허브체험 마을)에서 열립니다. 2007년 하계회원캠프는 그 어느때보다 자율적으로, 회원님들의 숨겨놓은 재능과 끼와 열정을 모아 회원과 회원가족의 문화캠프로 만들고자합니다. 대구참여연대 무대의 주인공으로 모십니다. 자신없다 주저마시고, 당당하게 참여해주십시오. 문화공연에 참여하실 회원과 가족의 신청을 받습니다.

- 단체활동소개 사진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됩니다.

★ ★ ★나눔장터를 위해 안 쓰시는, 나누고픈 물건 준비해 오세요. 무엇이라도 대 환영!!!

- 어린이 캠프 ( 7세이상 ~ 12세) ※어린이캠프 신청하시는 회원님은 자녀의 특기사항을 꼭 기재해주시고, 준비물가방을 따로 챙겨주세요.

- 청소년 모듬 (13세이상 ~ ) ※청소년모듬 신청자는 디지털 카메라 있으시면 챙겨 보내주세요.

▶ 참가신청마감 : 7월24일 (화)까지

<문화프로그램>

▶ 참가비 : 어른 40,000원 (체험참가비 별도)

- 회원문화공연

- 마을 주민 하모니카 연주공연

- 회원과 다같이 하는 참여 레크레이션

- 모듬 조별 장기자랑

- 영상 상영

- 마을주민과 어우러지는 사물놀이

어린이, 청소년 30,000원(7세 이상, 체험참가비 포함) ▶ 참가비 입금계좌 : 대구은행 036-04-000437-9 대구참여연대 ※입금 시 (캠프000)라고 기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함께하는 통기타 노래공연

▶ 신청방법 : 대구참여연대 홈페이지 (www.civilpower.org)에서 신청 사무실 전화 (053)425-9780~1

<체험프로그램> - 허브비누만들기(참가비 : 3000원)

신청서 작성 팩스 (053)427-9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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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시간, 집결장소 : 2007년 7월 28일(토) 시청 앞 오후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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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보시거나

- 손두부 만들기(참가비 : 3000원)

담당 : 053)427-9781, 김말선에게 문의해 주세요.

- 허브화분 분갈이(참가비 : 5000원) - 야생화 답사 - 탁본체험

- 흙으로 장승만들기 - 산행

※ 참가신청시 원하시는 체험프로를 선택하여 주세요.

무료

● 개인적으로 출발하실분은 신청시 꼭 말씀해주세요. ● 밀양꽃새미 마을 가는길 대구 ~ 신부산고속도로 ~ 남밀양IC ~ 무안 부곡방면 ~ 무안면사무소 지나 700m 지점 ~ 다리에서 좌회전 - 꽃새미테마마을, 참샘허브주말농장 표지따라 끝동네(대략 수성IC에서 1시간 소요)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7월 일정│

│자료콘테스트│

sun

01

02 신평리아파트세입자 주거권관련입장발표 및 인권위진정

08

09

동구주말농장 가족모임

사무처 주간 정례회의 학부모도서관학교 (동구)

15

16 사무처 주간 정례회의 6차 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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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mon

03

30

wed

04

소모임대표 자연석회의

11

제헌절

24

시정혁신기획단회의

캠프기획단회의 교통약자이동조례 제정연대회의 (대구DPI) 도서관모임(동구)

13

시정평가토론회참가 섬유산업협회예산 운영문제제기(예정)

18

19

동구운영위

sat

07 어린이뮤지컬관람 (구미) -피터팬8

14 구미어린이농촌체험 교실

공개수배 !! 대구참여연대의 역사가 될 자료를 찾습니다. 대구참여연대 편찬소위원회는 2008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활동자료를 모으고, 기록하고, 편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원여러분이 소장하고 계신 책자, 소식지, 사진 등 각종 자료를 모아 주십시오. 가치 있는 자료를 많이 보내주신 분께는 소정의 사례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20

21 동구어린이캠프 (~22일)

제7회전국시민 활동가대회 (참여자치연대하계 수련회) 전북군산대 학교(~21일)

25

fri

06

12

회원참여사업팀회의 학부모도서관학교 (동구) 섬유개발연구원고발 기자회견(예정)

17

thu

05

9차집행위원회 앞산터널반대범투본 회의

10

10차집행위원회

29

tue

료콘테스트 대구참여연대 자 26

27

희망위원회 4차워크샵 어린이도자기교실 (구미)

28 회원캠프(~29일) 밀양꽃새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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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내용〕

께 꾸는 꿈' 찾기 '참여광장'과 '함 지 식 소 . 나 하 료집 찾기 및 정기총회 자 - 둘. 창립총회 물사진 찾기 및 활동사진, 인 사 행 종 각 . 셋 기 책자, 인쇄물 찾 가 발행한 각종 - 넷. 우리 단체

〔공모 기간〕

회원캠프

터 7월말까지 2007년 5월부

〔공모 사례〕

2명, 를 모아 주신 분 에게는 가장 많은 매수 아 주신 분 2명 다. 높은 자료를 모 가 치 가 소 희 아낌없이 드립니 장 가 명인사의 작품을 유 는 있 고 하 소장 대구참여연대가

대구참여연대

- 회비플러스(+)운동 시작하다

아시나요? 대구참여연대는 회원의 회비와 시민의 후원만으로 재정이 운영 되고 있습니다.‘독립재정’ 과‘정부, 기업으로부터 거리두기’ 는 우리의 소중 한 자산입니다. 앞으로 우리 대구참여연대가 회원과 지역사회의 기대에 더욱 부응하기 위해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나가고, 보다 많은 상근활동가도 충 원하고, 회원을 위한 사업 등을 위한 재정확보가 되어야 힘차게 사업을 추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렵게 부탁드립니다. 힘을 보태어 주십시오.

27-9780) 문의처: 사무처(4

니다. 많은 참가바랍 회원여러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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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비플러스(+)운동에 참여하는 방법 |

대구참여연대 힘보태기

회비플러스(+)운동 시작하다 총무팀

[

053-427-9780 civilpower@hananet.net

- 사무실로 전화하여 주십시오 - CMS납부회원은 인상금액을 말씀해 주시면, 사무실에서 직접 처리해 드립니다. - 회비납부가 중단된 분들은 재가입해 주십시오.

대구참여연대 이전 사무실을 안내 합니다. 회원여러분의 손길로 대구참여연대의 문화동 시대를 개막했습니다. 아래 약도를 참고하시고, 편히 들리시고

대구참여연대

힘보태기 2

- 회원님의 통장의 잔고를 확인하여 주십시오. - 지로로 회비를 납부하시는 회원님은 자동이체, CMS로 변경하여 주십시오.

마음껏 애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무실위치> 밀리오레 돌실나이 옆골목 구들장삼겹살 3층

●동아백화점

중소기업은행●

구들장삼겹살 3층 돌실나이● 밀리오레 2.28기념중앙공원

●대구시청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 활동기구

대구시민의 힘으로 대구를 바꿉시다.

▶ 시정개혁센터

대구를 바꾸는 가슴 벅찬 감동

- 대구시, 구군청 행정혁신 및 감시운동

그것은 소중한 시민들의 힘에서 나옵니다.

- 조례제개정운동, 예산감시운동 - 의정감시운동 - 도시계획 대안제출 운동

권력의 횡포, 부정과 부패에 맞서 시대의 파수꾼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민의 힘이 세상을 바꾸듯이, 좋은 변화를 위해

▶ 사회인권센터 -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확대운동

「함께 꾸는 꿈」 은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손길로 만들어 갑니다. 회원의 참여를 기반으로 더욱 알찬 소식지가 되도록 광고에 많 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모두 함께 어깨를 걸고 나아갑시다. 당신 곁엔, 늘 대구참여연대가 함께 할 것입니다.

-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활동

업체광고 / 인사광고(결혼, 부고, 돌잔치) / 의견광고 / 기타

- 사회인권 확보 운동 - 권리찾기 생활법률학교 개최

문의 : 427-9780 박성명

▶ 회원참여사업팀 -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

마음과마음을잇는다리

- 회원포럼 - 회원 하계캠프 - 다양한 교육, 문화활동

꾸는꿈

2007년 6·7월호 김기용 회원 박근식 회원

국내·외 항 공 권 / 국내·외 패키지 여행 국내·외 단체여행 / 국내·외 신혼여행 국내·외 답사여행 / 여권, 비자 수속대행 대구참여연대 회원은 할인해 드립니다.

☎ 053) 257-6599 / 017-503-1573

▶ 편집위원회 ‘함께 꾸는 꿈’ 소식지발행

상인네거리 롯데백화점 건너편

T. 637-6739

고객의가치를존중하는 남녀캐주얼전문매장

T. 755-4959 이마트 만촌점 1층

- 메일 매거진 발행 - 홈페이지 활성화 및 사이버운동

대구참여연대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 희망위원회

(주) 대구도서

- 위원회 워크샵 - 주체별(회원/외부)평가 집담회

대표: 방봉효

발행인 ‖ 백승대

대구시 중구 대봉1동 137-8번지 TEL:053)425-4858 daegubook@naver.com

발행소 ‖ (700-160) 대구시 중구 문화동 7-9번지 3F

홈페이지 : http://daegubook.co.kr

- 소장자료 분류, 비치, 목록작성 - 대구참여연대 10년발자취 기록물 편찬

전화 : 053) 427-9780~1 상담 : 053) 427-9788

■ 주민회 - 동구주민회(준)

팩스 : 053) 427-9723 http://www.civilpower.org 전자우편 : civilpower@hananet.net

(http://happlog.naver/dgcham.do) 사무실 : 956-3374 대표 : 강옥련 공동대표 ‖ 김민남 백승대 원유술 진수미

- 구미시민회(준)

사무처장 ‖ 강금수

(http://gumisimin.org)

시정개혁센터 ‖ 강금수, 박성명

사무실 : 054-465-0468 대표 : 전대환 장기태

사회인권센터 ‖ 소진섭 동구주민회(준) ‖ 김영숙 구미시민회(준) ‖ 박인규

■ 회원자치모임 - 답사모임“까막눈” (http://dabsa.wo.ro/) - 등산모임“가자” (http://civilpower.org/nbuilder/community/club/climb) - 영화모임“꼼” (http://civilpower.org/nbuilder/community/club/comm)

편집위원장 ‖ 박근식

대표이사

편집위원회 간사 ‖ 박성명

이 태 일 011-9596-3736

자원활동기자 ‖ 이소령 신혼여행/해외여행전문 최신형 관광버스(전세) 제주도/울릉도/홍도 여권/비자수속 금강산관광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 602-5 T E L : 054) 9 7 4 - 3 7 3 6 F A X : 054) 9 7 5 - 3 7 3 5 군위지점 : 054) 3 8 3 - 5 5 7 7

클릭 한번으로 달라지는 세상 http://www.civilpower.org

매월 함께꾸는 꿈에 광고를 협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이용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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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孝병원·제일孝한의원 진료과목 - 내과, 외과, 신경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피부·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한방(협진)

입원 - 중풍, 치매, 간병서비스 제공/부설 장례식장 진료, 효(요양), 친절, 시설이 제일인 병원

제일효병원·제일효한의원

북부정류장 ●

← 이현공단

서부중학교 ●

대평중학교 ●

대구역 → 북비산네거리

제일孝병원 7호광장↓

대평리시장

www.jeilhd.co.kr

대구시 서구 평리3동 670-5

문의전화 551-9119

“함께해 ” 함께해요 요” “ 편집실행위원, 자원활동기자 / 자원활동가 모집 “함께 꾸는 꿈” 은 대구참여연대의 사업 및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회적 쟁점에 관한 활발한 담론형성, 회원과의 의사소통공간입니다. 참여연대 매체활동과 글쓰기, 취재활동, 편집에 관심 있는 회원들을 기다립니다.“함께 꾸는 꿈” 으로 다가와 주세요.

♥대

상 | 시민운동을 직접 체험하며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는 모든 회원이랑 시민

♥ 활 동 기 간 | 실행위원 1년이상, 자원활동 3개월이상의 매체활동 가능하신 분 ♥ 신청·문의 | 편집위원회 활동가 박성명 053)427-9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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