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꾸는꿈 75호

Page 1

함께 꾸는꿈 회원통신 제75호

2008 6·7월호

대구참여연대는 회원의 회비 및 후원금으로만 운영됩니다.

촛불문화제로 보는 한국사회 기획 언론 공공성 위기 진단 사람과 사람 ‘행복한 가난함’ 을 꿈꾸는 사람, 변홍철 ‘땅과자유’운영위원 특집

http://www.civilpower.org


│여는글│

06

촛불은 무엇일까? 글. 박근식 (편집위원장, myid67@hanmail.net)

04

14

20 22

촛불집회의 의미에 대해 이러저러한 평가가 난무한다. 다중지성의 시대, 80년대식 운동의 전복, 문화와 운동의 결합, 기존 운동진영의 지도력 상실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 다. 누구의 생각이 맞을까? 누구의 손을 들어줄 수 없을 만큼 문제는 복잡하다. 특히나 촛

+ 클릭 한번으로 달라지는 세상

http://www.civilpower.org

불의 현장에서 함께 촛불을 들고 있었던 나로서는 냉정한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

03 04 06 08 10 12

여는글 사람과 사람 특집

기획

제목 │박근식 편집위원장 ‘행복한 가난함’을 꿈꾸는 사람, 변홍철‘땅과자유’운영위원│신윤정 촛불문화제로 보는 한국사회

오랫동안 촛불이 꺼지지 않으며 블랙홀처럼 다양한 의제를 끌어당기는 원천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소박하게 이야기 하면 촛불에 참가한 시민이 처음에는 광우병소에 대한 두려움으로 출발

정부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신윤정

을 했지만, 갈수록 정부의 본질을 깨닫게 되고, 상호간의 토론과 학습을 통해 막연한 두려

촛불집회의 역사적 의미 : 축제와 저항의 변증법│이재성

움과 분노를 실천과 투쟁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시민 스스로 의

문화적 상상력으로 광장을 열어라 │한상훈

식화하고 스스로 조직화하고 스스로 투쟁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80년 5월 광주항쟁의

언론 공공성 위기 진단 방송에 있어서의 공공성의 위기는 곧 민주주의의 위기│이영대

14 16 18 20 22 24 26 27 28 29 30 31

다. 기실 어려운 사회과학적 결론이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왜 이렇게

진실을 접하고 스스로 분노하며 실천한 386세대 당시의 그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촛불은 촛불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유희일수 있으나 촛불 참가자에게 촛불은 정확

대구참여연대는 지금 6·7월 활동소식 / 김범일 체제 2년 평가│강금수

히 스스로를 표현하는 자기 자신이다. 그래서 촛불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촛불은 나다.

풀뿌리주민자치소식

동구주민회, 구미시민회

자신의 삶과 생활의 적극적 표현이자 타협할 수 없는 삶의 경계선이다. 때문에 촛불에 참

문화리포트

2008년, 한국영화를 생각하다│남태우

가한 시민들은 결코 쉽게 촛불을 내리지 않고 더위와 폭우 속에서도 전진하고 진화하고

회원하계 캠프

2008 회원하계 캠프

있다.

회원자치모임 소식

산행반, 기타모임

책으로 보는 세상

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같지 않은 시│권진희

회원글

이땅에 싱글로 산다는 것은│이정화

회원동정·날개달기·일정 회원동정, 날개달기, 일정 재정보고

2008년 6월 회계보고

이번 촛불집회에서는 참여연대를 비롯한 기존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참가가 상대적으 로 극히 저조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오래된 냉소와 패배주의가 아닐까라는 생 각을 해 본다. 일반 시민들은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반면에 오히려 우리들은 비 관적이었다. 결과를 떠나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참여연대는‘시민의 참여로 대구를 바꾸 자’ 는 슬로건으로 창립하고 훌륭하게 성장하여 왔다. 그러나 이번 촛불집회에서 참여연대

회비납부자·신입회원 5~6월 회비납부명단

는 참여연대의 명성과 이름값에 걸맞게 참여하고 행동하지 못했다.‘함께 꾸는 꿈은 현실

발행인

이 된다’ 는 우리의 주장은 그래서 옹색하기 그지없다.

광고

촛불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아직 촛불집회라는 대하드라마의 결론을 예측할 수 없다. 바램이 있다면, 여고생들이 먼저 촛불을 들었지만 참여연대는 가장 마지막까지 촛불을 들

▼표지설명

었으면 한다. 8월과 9월은‘공영방송사수’ 라는 끌 수 없는 촛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등록번호 대구라01132 등록일 2000년 8월 4일 제호 함께꾸는꿈 간별 월간 디자인 참디자인 발행일 2008년 7월 31일 통권 75호

02 03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사람과 사람│변홍철

‘행복한 가난함’ 을 꿈꾸는 사람,

리는 것이 단지 구호로 그친다면 경직적이고 상투적일

농사를 짓고, 농촌지역에‘희망의 싹’ 을 틔우고 싶다는

수 있는 데 반해 노래를 부르면서 집회를 열면 시민들

것이 그의 포부. 이미 부인과 중학생, 초등학생 두 명

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단다. 올 2008년

의 자녀들은 농촌으로 가는 것에 흔쾌히 승낙을 한 상

전국을 뜨겁게 달군‘미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에

태다.

서도‘땅과자유’회원들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며

변홍철

‘땅과자유’운영위원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땅과자유’회원들은 모두 함

“故 권정생 선생님을 참 존경합니다. 선생님은 문학

께 부르는 노래를 사랑하고, 변홍철 운영위원 역시 기

가이자 철학자요, 위대한 사상가입니다. 선생님이 쓰셨

타 하나만 있으면 여느 인기가수 못지않은 실력을 자

던 작품 가운데서 가장 걸작을 꼽으라면『한티재 하늘』

랑한다. 땅을 사랑하고, 노래를 사랑하고, 자유를 사랑

을 꼽습니다”구한말에서 일제시대를 거쳐 오면서 민

하는 이런 그의 철학과 가치관의 모태가 된 것은『녹색

초들의 삶을 따듯한 시선으로 어루만진 소설『한티재

평론』 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늘』 . 이제 그‘한티재 하늘 아래 땅’ 으로 가서 좋은 농사꾼, 좋은 시인이 되는 것이 그의 꿈이다.

철학과 가치관의 모태가 된『녹색평론』 변홍철‘땅과자유’운영위원은 땅을 사랑한다. 자본

요즘 농촌은 빚을 지면서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는

주의 시대에 땅은 재산이자, 투기의 대상이 되어버렸지

형편이다. 거대자본에 의해 폭등한 종자, 비료, 농약값

만, 그가 사랑하는 땅은 생명이 숨 쉬고 맨발로 그 촉

은 농민들을 빚더미에 올려놓고 있다. 그야말로‘비참

감을 느낄 수 있는 자연의 공간. 지난 10년간『녹색평

한 농촌’ 의 표상이 된 셈. 이러한 농촌의 현실을 잘 아

농업중심의 고르게 사는 사회를 지향하는‘땅과자유’

론(발행인 김종철 영남대 교수)』 의 편집장을 맡아온 그

는 변홍철 운영위원은 윤택한 삶을 살기보다, 행복한

행복과 가난? 서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느껴지

‘땅과자유’ 는 지난 2003년 2월말, 삭막한 도시문명,

는 생명의 소중함, 자연과 인간의 공생에 관한 지혜를

가난함을 누리기 위해 귀농을 결심했다. 소박하지만 농

기도 하나, 더 가지지 못해 불행한 것보다 조금 덜 가

안전불감증에 문제의식을 갖고 전쟁반대 등의 뜻을 가

전하고자 애써왔다.

사꾼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

져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 바로 변홍철 씨다.

진 사람들이 모여 만든 풀뿌리 청년단체다. 그 해 대구

『녹색평론』 과의 인연은 그의 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

지하철화재와 미국의 이라크 침공 등 국내외적으로 벌

가는데, 88학번 국문학도인 그는 대학교 4학년 때 처음

‘땅과자유’운영위원이자『녹색평론』 편집장인 변홍철

어진 많은 사건사고들은 대구시민들의 분위기까지도

발간된『녹색평론』 을 접했을 당시 참 인상적이었다고.

씨를 만난 날은 미국산 쇠고기 장관고시를 하루 앞둔

침체시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땅과자유’ 는‘농업중

이후 군 입대를 하고, 졸업 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할

그는 마지막으로 대구참여연대에 당부의 말을 전했

6월 25일 수요일 저녁. 그는 같은 날 점심시간동안‘촛

심의 고르게 사는 사회’ 를 지향하며 회원들의 적극적

때까지『녹색평론』 의 애독자였으며, 10년 전 대구로 내

다.“시민단체마다 농촌 지역과 결연을 맺고 결속력을

불집회는 천민민주주의’ 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주

인 참여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려오면서부터는『녹색평론』 의 편집장으로 거듭 난 것

다졌으면 해요. 결연을 맺은 농촌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이다.『녹색평론』 은 지난 5,6월호 통권 100호를 발행하

과 농산물을 먹음으로써 농민들의 판로 걱정을 덜어주

글. 신윤정 (편집위원 lovevirus82@hanmail.net)

‘행복한 가난함’ 을 꿈꾸다.

성영 의원 사무실 앞에서‘도시락 퍼포먼스’ 를 벌였다.

다는 것을 몸소 알리고, 농사를 짓는 마음자세와 지혜 를 전승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던졌던 데

2005년 11월 23일 국회에서 쌀협상 동의안 비준을

며 인간과 자연의 공생·상생을 향한 인문서적으로서

고, 회원들은 더 믿을 수 있는 양질의 음식들을 먹을

서 영감을 얻어,‘망언의 달인 폭탄 주성영 의원’ 이라

강행했던 날, ‘땅과자유’회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새 지평을 열었다. 그리고 『녹색평론』 이 튼튼히 뿌리를

수 있으니 이것이 바로 상부상조 아니겠어요?”나눔과

는 생각을 한 것. 따로 시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없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었다. 2005년 11월부터 다

내리고, 올곧게 자랄 수 있기까지 변홍철 씨의 많은 노

공존의 미덕을 실천하고 있는 변홍철 운영위원에게서

점심시간에 모여 주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도시락을

음해 6월까지 2백일 동안‘우리쌀과 농업을 지키기 위

력이 있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터.

땅과 같은 넉넉함이 묻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먹은 이 기발한‘거사’ 는 인터넷에서도 즐거운 반향을

한 촛불집회’ 를 연 그들은 대구백화점 앞 차가운 아스

일으켰다. 노상에서‘맛있는 점심식사’ 를 하며 색다른

팔트 위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았다. 자칫 이 시간

맨손으로 흙 만지고 맨발로 흙을 밟다

‘항의시위’ 를 벌이다니 누군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이

들은 길고 외로운 싸움이 될 수 있는 법. 그러나 이들

이제 그는 직접 맨손으로 흙을 만지고, 맨발로 흙을

번 즐거운‘거사’ 에는‘땅과자유’회원들이 함께 참여

이 지치지 않고 2백일 동안 촛불집회를 이어올 수 있

밟기 위해 다음해, 귀농을 할 계획이란다.‘땅과자유’

했다.

었던 힘은 바로‘노래’ 다. 시민들을 향해 무언가를 알

에서 추진 중인‘천릿길 기금’ 사업 중의 하나로 직접

인지도 모르겠다.

04 05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특집│촛불문화제로 보는 한국사회 -‘촛불집회’ 에서 만난 촛불민심

정부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글. 신윤정 (편집위원 lovevirus82@hanmail.net)

미국산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반대를 염원하는 촛불이 온 대한민국 을 밝혔다.

하며, 이런 불합리한 협상과정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들을 다음(DAUM) 아고라를 통해서 얻었다. 이를 계기로 나 와 같이 아고라에서 활동하며 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넷에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직접 오프라인 모임

지난 4월 18일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후, 5월 2일 10대 여학생

을 통해 촛불집회에 나오게 됐다. 오늘은 아고라 회원들을 뜻하는‘아고리언’20여명과 함께 참가했다. 인터넷에

들을 주축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처음 열렸

서는 새로운 정보를 퍼나르기도 하고, 의견을 직접 올리기도 하며, 오프라인에서는 미 쇠고기 수입반대 현수막을

다. 그로부터 많은 시민들이 재협상을 외치며 자발적으로 촛불집회에

제작하고 직접 촛불집회에 참가하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동참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이번 촛불집회는 기존 집회에서 보여 왔던 양상과는 달리 중고생들로부터 시작되어 대학생, 일반 회사원, 유

우태덕(36) 근로자

모차를 끄는 젊은 주부들까지 다양한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자

“인터넷에서 오늘 저녁에 대구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는 글을 보고 마침 시간이 맞아

신들의 주장을 폈다는 점에서 대의민주주의의 한계에 대한 직접민주주의의 새로운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인과 어린 딸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가하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의 마음을 헤

그러나 촛불민심을 저버린 정부는 지난 6월 26일 관보게시를 강행했고, 현재 미국산 쇠고기는 우리의 식탁을

아리지 못해 송구하다면서 대국민 담화를 하기도 했는데, 송구한다고 한마디 말로 끝낼

위협하고 있다.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며 건강주권을 내팽개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이미 바닥에 떨어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는 정치를 해주기를 부탁한다. 이제는 정말 바뀌어야

졌다. 관보게시를 하루 앞둔 지난 6월 25일 저녁 7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사람들의 생

하지 않을까? 인터넷, 특히 다음(DAUM)의 아고라를 정보의 광장으로 활용하면서 자주

생한 촛불민심을 들어보았다.

찾고 있다”

김민호(25)‘국민오빠’ 로 불리는 예비군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느끼며 직접 나의 목소리를 내기위해 거리로 나왔고, 미 쇠고기

정윤철(38) 근로자

수입반대를 위해 인터넷 다음(DAUM)카페 <정책반대시민연대>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오늘 대구시내 선전전을 마치고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주말에는 10살짜리 아들과 함께

오늘은 10여명의 카페 회원들과 함께‘무적의 오뎅부대’ 라는 이름으로, 집회에 참가하고

촛불집회에 참여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역사를 직접 체험하면서 산증인이 될 수 있는 자리

있는 시민들을 위해 따끈한 어묵을 준비했다. 꾸준히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아무래

라고 생각한다. 진보, 보수를 떠나서 서민들이 평범하게,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정부가

도 군복을 입고 나오면 스스로의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울이게 된다. 현 정부가 옛날 왕정

노력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을 진정으로 섬긴다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가

시대를 보는 듯한 일방적인 정치를 하지 말고, 현재의 민주주의를

하는 촛불집회에서 나오는 말들, 이 말들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06 07

보다 가치 있게 활용해나가길 빈다.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해달라 고 당부하는 국민들의 소리를 이명박 정부는 잘 듣길 바란다”

김종은(34) 주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걱정하는 주부들이 많다. 나 역시 그런 주부 가운데 한 사람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 는 주부들이 모여 칠곡에 광우병을 반대하는 시민모임을 만들어 오늘 다른 주부들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가하게

신석훈(30) 대학생 “아버지가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래서 누구보다 이번 미국 쇠고기 수입에 대해 많 은 관심이 있었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쇠고기 협상을 진행했다고 생각

됐다.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면서까지 굳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이의 건강한 미래 를 위해서라도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특집│촛불문화제로 보는 한국사회 -‘촛불집회’ 의 역사적 의미

촛불집회의 역사적 의미 : 축제와 저항의 변증법

족주의’ 였다. 비록 여중고생들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처음은 그랬다. 이명박 정부의 부도덕한 내각 인선이나 삼성 비자금 수사의 어이없는 마무리에도 내내 침묵하던 국민들이 미국 쇠고기 수입에 흥분했기 때문이다. 실용정부 는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국민들의 요구에 귀를 닫고 미국과의 신의와 한미동맹만 강조했다.

글. 이재성 (회원, 계명대)

그렇지만 지금은 민족주의가 아니다. 지금 국민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느낀다. 국민들은 쇠고 기 협상 이후 보여준 이명박 정부의 온갖 거짓말이 국민을 바보로 본 결과임을 깨닫고 있으며, 건강하게 살고 싶다고, 죽고 싶지 않다고 아무리 외쳐도 듣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 그 모습에서 자존감에 결정적 상처를 입었다.

자본주의 초기 단계를 제외하고 일찍이 다중(개별자들이 특이성을 지닌 채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들을 드러내

국민을 쓰레기, 무지렁이로 취급하는 정부의 태도가 굴욕적 대미 쇠고기 협상에 상처 입은 이들에게 돌이킬 수

는 집단적인 형상을 말하며, 특정한 지배 장치에 의해 구조화되기보다는 자신들의 개별 고유성을 소통하면서 공

없는 강을 건너게 만든 것이다. 광우병 쇠고기는 안 되지만 한미 FTA나 한반도 대운하는 면밀히 경제성을 따져

통성을 키워나가는 주체적인 사람들, 즉 자신들의 주체적인 욕망과 주장들을 결집해나가는 무리들을 일컫는다)

보자던 사람들마저도 등을 돌려 버렸다.

이 이처럼 벌거벗긴 채 아무런 대책 없이 야만의 시장에 내팽개쳐진 시기는 없었다. 지난 6월 2일 서울을 비롯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피와 땀과 눈물로 싸워 민주화, 법치주의, 다원주의, 분권화 등의 가치를 이루었다. 그러

한 전국의 모든 주요 도시에서 100만을 훌쩍 넘긴 국민들이‘소’ 의 잔등에 업혀 촛불을 들고 도심으로 쏟아져

나 이 가치들을 전면적으로, 송두리째 부정한 채 공권력의 장막 뒤에 숨어서‘소나기는 피하고 본다’ 는 식의 모

나오는‘숭고한’광경을 지켜보았다.

르쇠, 버티기 전략으로 일관하는 이런 대통령을 향한‘야유’ 와‘조롱’ 은 이제 온 국민을 정권 퇴진을 위한 저항

지금의 촛불집회는 근본적으로 노동자, 농민, 빈민, 실업자들을 도탄에 밀어 넣었던 야만의 신자유주의적 자본

의‘투사’ 로 만들고 있다. 먹고살기 힘들어서 웬만하면 참고 살려던 사람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

주의 체제가 축적해온 모순이 폭발하는 길 위에 있다. 이것이 아니라면 한반도 대운하, 교육 자율화, 공공영역

적어도 정부는 국민이 평등하게 살면서 국민의 자유와 행복 추구권을 담보하기 위해 국민이 세운 인위적 창조

의 민영화 문제 등이 빠르게 튀어나오고 신자유주의의 광신적 신봉체인 이명박 정권의 퇴진 구호가 전면에 내

물이라고 할 수 있다면 이런 목적을 무시하는 오만하고 권위적인 정부를 교체할 수 있는 권리가 국민에게 있어

걸리는 이유를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야 하는 것 아닌가. 정부는 국가가 아니다. 민주주의 정체에서 국가는 곧 국민이다. 그래서 국민은 이명박 정부

촛불은 자신을 태워서 자기가 서 있는 자리만큼만 밝히는 아주 작은 불이고, 어둠 속에서도 그저 자신의 발걸

의 권위주의, 오만함, 독선, 무능, 소통시스템의 부재, 정책의 무일관성, 반민주성, 폭력성에 저항하는 것이다. 그

음 정도만 밝히는 불이며, 오직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불이다. 그런데 이 작고 보잘 것 없는 촛불이 번지고 번져

들은 과거의 조직된 사회운동집단이 아니라 자발적 다중들의 집합체이다. 국민은 과거의 계급이나 집단 혹은 조

서 수많은 이들을 밝게 하며, 수많은 다중들의 손에 들린 촛불은 세상을 밝게 비추고, 공동의 선을 향해 밖으로

직에 의해 문제 제기되고 진행되어온 것과 달리 저항의 중심이 없이, 가족이나 직장동료, 각종 동호회 모임이 세

불타고 있다.

대, 지역, 계층간에 융화를 이루어 가며 즐기는 축제 방식의 비폭력성으로 정부에 저항한다. 모두가 국민의 주권

광장을 밝히고 있는 저 작은 촛불들은 자신을 밝게 밝히는 불이고 국민을 사랑하는 불이며 국민을 새롭게 바 꾸는 불이다. 그러면서 공공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타고 있는 불이다. 겸손하게 자신을 밝히는 데서 출발하여

을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서다. 민주주의는 정부, 즉 위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의를 위해 힘 을 모아 투쟁하는 국민의 손에서 싹튼다.

시대가 가야 할 방향을 밝히는 빛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촛불을 밝혀 야만의 시대를 넘어

촛불은 마땅히 축제와 저항의 변증법으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

인간의 얼굴을 가진 시대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혹여 이 전진의 발걸음이 내일 멈춘다 해도 모레 이 행진은 다

인 정책 추진, 즉 한반도 대운하, 재벌위주 경제정책, 학원자율화조치 등 공교육 황폐화, 공공부문(수도 및 건강

시 시작될 것이다. 오늘의 세계체제가 파열음을 내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는

보험 등) 민영화, 남북관계 경색 위에 촛불이 얹혀 있다. 촛불은 민주주의의 역행에 대한 국민의 저항을 낳는 동

이유이다.

력으로서 참여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의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사회의 민주주의 역량을 대내외

촛불저항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 아니다. 촛불저항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추동해온 주요 동력이었다.

에 과시하게 될 것이다.

동학농민혁명, 3·1운동, 4·19혁명, 광주시민항쟁, 87년 6월 민주항쟁, 2000년 총선연대활동, 2002년 효순·미

지금 대한민국은 현재의 정책에 저항하는 급진적이고 대담한 운동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필요하다. 과거

선이 추모 촛불집회, 2004년 노무현 대통령탄핵반대 촛불집회를 거쳐 2008년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이

의 낡은 운동방식에서 벗어난 의식 있는 시민단체들 역시 사회갈등 해결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시민

르는 역사적 진화의 과정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민중항쟁의 도정에 있다. 이렇듯 역사는 기억되어야 하는 사실

운동은 시민들과 토론하고 소통하며 연대할 수 있는 의식적 자기성찰과 변혁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지점에 서 있

들의 시간적 지속성이다. 미국의 역사학자 하워드 진(Howard Zinn)은“기억, 즉 역사는 과거의 거짓말과 속임수

다. 시민이 의식을 갖고 깨어서 조직하고 저항의 목소리를 높일 때에만 지배 세력은 무력해진다. 의식 있는 시민

를 적발하는 수단이며, 겉으로는 무력해 보이는 국민이 권력을 쥔 지배계급을 무찌를 수 있는 무기” 라고 하지

은 무능한 제도정치의 종언을 선언하고 생활 정치, 공생 정치, 대안 정치를 꿈꾸는 사회적-정치적 상상력을 키

않았던가. 우리가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기억이 정보를 통제하고 역사를 좌지우지 하는 권력자의 부도덕

워야 한다. 시민행동, 자율 그리고 자치에 기반한 더 많은 민주주의, 더 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시민은 깨어 있

한 행위에 저항할 수 있는‘도덕적 행위’ 이기 때문이다.

어야 하고 촛불은 켜져 있어야 한다. 아무도 그 끝을 알 수 없다. 현재도 진행 중일 뿐이다.

촛불저항의 역사적 경험과 기억에서 점화된‘2008년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의 발화 지점은 적어도‘민

08 09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특집│촛불문화제로 보는 한국사회 -‘촛불집회’ 의 문화적 의미

러난 것이‘6·10 백만촛불대행진’ 이었다. 과도하게 배치된 발언은 시민자발성을 위축시켰으며, 너르게 열린 축제

문화적 상상력으로 광장을 열어라

를 지향한 애초의 기획과 집중문화제로 선회한 현장판단이 엇갈리며 애매한 형태로 대행진은 마무리되었다. 활동가들과 적극적 시민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살펴보면 또 다른 차이를 발견 할 수 있다. 정부의 관보 글. 한상훈 (대구민예총 사무국장)

게재 이후에 활동가들은 글자가 빼곡한 전단지를 아침 출근시간에 나눠주는 아침 선전전과 기자회견, 대구한나라 당사 앞에서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일부 시민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 등 기존의‘운동관성’ 에 의한 주도면밀한 움직임을 대안으로 제시한 반면 보다 느슨한 운동모임과 시민들은 재미있는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만면에 웃

“저기… 오늘 사회 보는 분은 이벤트사에서 나오셨습니까?”

음을 띠며 대구시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사거리 횡단보도를 번갈아 도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로 이목을 끌

“대구 아고라출정식이 있다는데, 어떤 조직이죠? 한 이백 명 정도 모입니까?”

었다. 대구 동구을 지역구에서 선출된 주성영 의원의 촛불문화제 관련 망언에 대해서도 주의원의 사무실 앞에 삼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던 필자에게 대구 중부경찰서 정보과에 소속된 김형사가 난감한 표정으로 건넨 질문이다. 펑크밴드와 비보이들이 연달아 무대에 오르자 갸우뚱 치우친 그의 얼굴 위로 미간이 오돌토돌 찌푸려졌다.

삼오오 모여 도시락을 까먹으며 윤봉길의사의 도시락폭탄을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망언을 계속하면 입을 꿰매어 버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침묵바느질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예는 서울 촛불

“정말… 오랜 만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해봅니다”

문화제에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등장한‘무적의 김밥부대’ ,‘예비군 질서유지단’ ,‘확성기밴드’ ,‘시민난타’ ,‘길

“지금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오히려 이 분위기를 망치지 않을까요?”

거리 토론난장’ ,‘시체 플래시몹’등의 여러 가지 행동들과 유사한 유쾌함을 내포하여 보다 쉽게 시민들의 참여

대구에서 시민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선배들이 촛불문화제 무대 옆에서‘기쁨반불안반’모호한 표정으로 주거 니 받거니 하는 이야기가 들린다.

를 유도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물론 활동가와 대책회의도 6월 10일 이후에 많은 토론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소의 합의점을 찾았으며 좌우를 넘나드는 예술인들에 대한 존중과 생활인들의 적극적인 예술제안과

정보과 김형사와 노련한 시민운동가, 이‘집회판의 선수’ 들이 처한 당혹스런 상황은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면

활동들을 보장하면서 촛불문화제를 더욱 너르게 열어놓았다. 사회자 없이 마이크만 앞쪽에 덜렁 내놓고 원하는

서 생긴 자발성, 역동성, 문화지향으로 너르게 진화된 정치집회‘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반대 촛불문화제(아

사람은 누구든지 발언할 수 있게 한‘오픈마이크’ 행사와 촛불문화제가 끝나고 소형텐트를 여러 개 쳐놓고 진행한

래 촛불문화제)’ 의 성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2008년 5월부터 시작되어 현재진행형인 촛불문화제는 많은 시민들과 함께했다는 점에서 미선이·효순이의 죽 음으로 비롯된 SOFA개정문화제와 대구지하철참사에서 촉발된 안전문화제, 노무현대통령의 탄핵에 반발한 문화 제와 닮아있지만 다양한 자극과 놀라운 꾸준함으로 대구지역 시민사회운동을 유례없이 강하게 질책하고 있다.

‘촛불문화제 연장전 1박2일 밤샘토론난장’ , 항상 문화제가 열린 장소였던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 진행된 ‘열린광장토론회’등의 이색적인 행사를 지원하거나 주최하며 저만치 나아간 촛불의 속도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대책회의의 비판은 대개 서울과의 비교로 시작 된다. 그러나 이는 특정한 단체가 안아야 할 것이 아니라 스스 로의 의지를 북돋워 지역의 한계를 극복해야할 공동의 과제일 것이다. 5월의 어느 날 대구촛불문화제에 대동놀

사안이 발생하면 그간 대구의 시민사회운동은 어떠한 방식으로 대응하였는가? 거칠게 요약하자면 성명서를

이가 도입되자 일었던 비판여론이 6월 달에 진행된 서울의 대동놀이를 보고 잦아든 이유는 무엇일까? 수년간 왕

내고,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만의 집회를 여는 소일에 치중하면서 시민들과의 괴리를 자초했다. 광우병위험 미

성하게 활동해온 대구의 예술인들을 촛불문화제에서 뒤늦게 발견한 시민들이 적지 않다. 지역 문화에 대한 지독

국산쇠고기 수입문제(아래 광우병문제) 역시 마찬가지였다. 반년이 넘는 세월동안 진행되다 한미FTA문제와 통

한 무심함은 은연중에 내려앉은 지역열등의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합되어 점차 비중이 줄어들고 있던 광우병문제는 2008년 5월3일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 모인 천여 명의 자

서울의 촛불문화제가 극단의 충돌에 의해 경색되면서 50여일이 넘게 지속되어온 대구의 촛불문화제의 방향성

발적이고 다종다양한 시민들 - 그중에서 칠할은 교복 입은 소녀들 - 에 의해 느닷없이 솟구쳐 올랐다. 삼사일

에 대한 고민이 많다. 서울처럼 일정한 타격대상을 향한 돌진이 불가능한 대구는 그것을 대리할‘무엇’ 을 찾으

이 지나고 시민단체들은 이러한 시민들의 움직임에 화답하기 위해‘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대구경

라는 요구가 많다. 허나 어설픈‘서울흉내내기’ 보다는 대구에 주어진 숙제를 더 주체적이고 효율적으로 해내는

북시도민 대책회의(아래 대책회의)’ 를 소집했지만 무척 어려운 숙제를 떠안는 꼴이 되고 말았다. 학생들의 인권

것이 중요하다. 서울 촛불문화제의 고립을 막기 위해 대구 촛불문화제에 더 많은 참여자들을 모으고 뜻을 모아

문제이면서 주부들의 소비자운동이었고, 고도화되는 자본주의 사회에 불복종하는 시민축제로 복잡하게 함의된

대구를 바꿔내고, 한국을 바꿔내는 것이 주된 과제라면 현재와 같은 집중문화제의 틀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방

광우병문제의 불규칙한 행간을 읽어내기가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의 문화행동을 통한 참여유도가 필요하다. 촛불의 치열함은 뜨겁게 품고 있되. 많은 시민들이 더 자유롭고, 부

온전한 문화기획에 익숙해있던 필자는 대책회의에서 문화제 판을 준비하면서 여러 번 벽에 부딪혔다. 촛불문화

담 없이, 주체적으로, 빈번하게,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유·무형의 광장을 웃는 얼굴로 열어놓고 반란을 꾀해야

제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대중성을 확보하고 자발성을 보장해야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최소한의 형식을

한다. 생각해보라, 십만 명이 넘는 대구시민들이 반월당네거리를 가득 메우고 신나게‘재협상요구 대동놀이’한

합의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민사회단체의 활동가들(아래 활동가)은 몸짓패와 민중가요는 집회문화로 인

판 멋지게 벌이는 모습을. 필자는 문화적 상상력으로 모두가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마지 않

정하면서도 스트릿댄서나 락밴드들이 문화제 판에 오르는 것을 다소 꺼려했고, 자유발언을 보장하면서도 미리 의

는다. 얼마 전 촛불문화제에서 문화제를 통해 맺어진 인연을 축복하던 소진섭 대구참여연대 간사의 다소 생뚱맞

도된 사람을 배치시켜 문화제의 흐름을 일정부분 주도하기를 희망했다. 장시간의 회의와 논의가 있었음에도‘대구

지만 넘치도록 감동적이었던 구호로 글을 맺는다.

와 서울의 차이’ 는 실제에서도 드러났거니와 준비과정에서도 미리 재단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갈등이 극명하게 드

‘그들의 어떠한 탄압에도, 우리의 사랑은 계속된다!’

10 11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기획│언론 공공성 위기 진단

방송에 있어서의 공공성의 위기는 곧 민주주의의 위기 글. 이영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대구지부 지부장)

편되는 게 당연하다느니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들의 목적은

되는 것은 그들에게는 당연히 극복(?)해야 할 도전과제쯤에 불

그렇게 툭툭 던지는 말들처럼 단순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그 이

과한 것이다.

면에는 뚜렷한 기조와 일관된 방식이 있다. 그 방향성은 현 지

내 자신과 이웃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촛불집회가

배구조를 공고히 하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

현 정부와 한나라당을 근원적으로 부정하는 항쟁의 방향으로

기 위한 나름대로의 원대한 구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나아가는 가운데 많은 것들이 오히려 명확해지고 있다. 촛불집

그들의 원대한 구상은 방송광고와 언론정책, 소유구조 재편

회는 우리 사회의 숨어 있는 대립과 갈등의 근원이 무엇인지,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관되게 현실화될 것이지만 그 구상의

진정한 민주주의의 길을 막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공허한

핵심에는 신문방송 교차소유 허용이 있다. 현행 신문법과 방송

이론과 논쟁의 형식이 아니라 직관적이며 체험적인 방식으로

법에는 대기업과 일간신문/뉴스 통신은 지상파방송사업자가 될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방송의 민영화, 사영화 또한 지금 이

최근 방송을 포함한 언론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을

포장된 방송장악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려하고 있다. 이 안

수 없으며 또한 보도/종합편성 P.P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되어

순간의 경험을 통해 명확해지고 있는 것들 가운데 하나이다. 돈

보면 언론의 공공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 이미 위기국면에

에는 자본과 권력이 언론을 장악할 수 있는 길을 교묘히 결합

있다. 신문 방송의 교차소유를 금지한 까닭은 특정 자본이나 사

있는 자와 권력 있는 자 들이 득세하는 세상에서 평범한 서민

들어가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최근의 몇 가지 사례들만 나

시켜 놓았다. ‘촛불 정국’속에서도 조중동과 대자본에 방송을

람이 신문과 방송을 둘 다 소유하여 지배할 경우 여론의 독점

들과 힘없는 노동자들도 인간답게 살 수 있고, 또한 자신의 생

열해 봐도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

넘겨주려는 시도를 착착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발생하고 나아가 특정한 집단에게 일방적으로 경도되는 민

각과 행동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제대로 그 힘을 발 휘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방송인 공영방송들이 어떠한 역할을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원회)가 IPTV 방송 사업법 시행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최근 <한겨례 신문>과의 인터뷰

주주의 위기, 파시즘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

령 제정안을 의결하면서‘종합편성 또는 보도에 관한 전문편

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출신 인사들이 방송사 사장으

방송의 교차소유 허용은 대기업 자본의 방송진출 허용과 맞물

해야 하는 지, 언론의 공공성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너무나도

성’사업이 금지된 대기업의 기준을 10조 원으로 결정했다. 이

로 가는 것은 언론의 정치적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 아닌가라는

려 우리가 우려하는 여론의 독점과 왜곡현상을 초래할 엄청난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복잡한 이론과 논쟁들로 머리 아

번 결정은 IPTV 뿐 아니라 앞으로 지상파와 신문에 관한 대기

질문에“과거 정권 때도 주도 세력이 바뀌면 다 바뀌었다. 이왕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대기업 자본과 손잡

프기만 한 방송민영화를 둘러싼 국면들도, 짧지만 집중적인 순

업 기준변경까지 동반하게 되어 모든 방송과 신문을 동시에 대

전문성이 있는 인사들 가운데 자기를 도와준 사람을 쓰는 것은

은 조중동이 신문뿐만 아니라 방송에 있어서도 막강한 교두보

간에 터져 나오는 직관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체험을 통해 자연

기업에 넘기는 신호탄이 되었다. 한마디로 거대 자본권력의 언

당연하다” 고 답했다.

를 구축하게 되고 또 이를 노골적으로 도와준 지배권력까지 합

스럽게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 시대의 언

앞에 나열한 것과 같이 이미 현 정권과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세해 상상조차 하기 싫은 거대한 권력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신

론노동자들은 현 지배 권력의 원대(?)하면서도 참으로 위험한

농식품부는 지난 4월 29일 방영된 <PD수첩>의 왜곡·과장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기위해서는 언론 전반을 장악하지 않으면

문방송 교차소유 허용이라는 복잡한 장치를 전면 배치하고 이

구상이 현실화되지 않게 하기위해서 최선을 다한 노력과 투쟁

된 보도 내용이 사회적인 혼란을 야기시킨 한 원인이 되었다고

안 되겠다는 저들 나름대로의 뼈저린 통찰에 도달했으며 이를

를 현실화하는 와중에 MBC 민영화와 KBS2 민영화가 교묘하

에 나설 것이다. 차츰 차츰 그 각오와 의지를 다져가고 있으며

보고, 그 내용의 진위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공익적 차원에서

위해 이제는 눈치보고 예의 차릴 상황이 아니라는 대단한 결의

게 자리 잡는다. 종국적으로 지상파의 두 축을 해체하고 다공영

스스로 행동을 결단하고 있다. 촛불 국면에서 국민 모두가 한층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의뢰했으며 검찰은 전담 수사팀

까지 한 듯하다. 그만치 그들의 행동에는 이제 거리낌조차도 없

구조를 파괴하지 않으면 자본과 권력의 전일적인 지배와 여론

더 성숙되고 발전된 의식과 행동의 성과를 스스로 확인하고 있

을 꾸려 조사하기로 했다. 동의대학교는 지난 6월 20일 이사회

다. 권력과 자본이 사이좋게 결탁하는 미래의 구상들을 실현시

독점은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듯이, 언론노동자들도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언론전반의 공공성

를 열어 KBS 이사로 활동해온 광고홍보학과 신태섭 교수에 대

킬 초석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굳히겠다는 그들의 의지는 무섭

물론 이런 자본, 권력의 지배구조와 여론의 독점은 국민들의

해 해임을 결정하고 6월 23일 해임을 통보했다. 한나라당과 이

기까지 하다. 언론전반의 공공성의 위기는 현 국면에서는 방송

여론과 반응을 눈치 있게 살피면서 단계적이며 기회주의적인

명박 정권은 KBS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KBS이사회의

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겉으로 드

방식으로, 하지만 일관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되며 항상 그럴

요즘 상생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이런 저런 자리와 상황

이사진들을 장악해야 하고 이를 통해 정연주 사장을 퇴진시켜

러나는 양상은 PD수첩을 탄압하고, KBS사장을 바꾸려고 온갖

듯한 논리 - 미디어산업의 활성화와 경쟁을 통한 효율적 발전

에서 조금은 아무렇게나 쓰이는 듯한 상생이라는 단어가 가지

야 한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신 교수는 그간 KBS이

술수를 자행하면서 공영방송의 두 축인 MBC와 KBS를 압박하

등- 로 포장될 것이다. 현 촛불집회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

는 의미는 그 말을 사용하는 존재의 생각의 수준과 방식에 따

사로 재직하면서 임기가 보장된 공영방송 사장의 퇴진을 반대

고, 각종 언론유관기관에 자신들 편의 사람을 앉히면서 그들의

이미 그들이 취할 방식의 대부분이 어떠한 방법으로 전개될 것

라 천차만별일 것이다. 말로만 상생이 아닌 참으로 상생한다는

하고, 공영방송 KBS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함을 주

뜻을 이루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펼치고, 방송통신위원회를

인지 뻔하게 보인다. 불리하면 물러서고 눈치를 보며 웅크리고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본다. 타오르는 촛불과 거리에 나선 사

장해왔다.

통해 대기업자본의 방송참여를 보장하는 제도적 준비를 착착

있다가 여론의 향방을 살피며 조금씩 반격을 시도하다가 유리

람들 속에서 참으로 역동하는 상생의 기운을 느낀다. 왜곡된 말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최시중은 위기에 빠진 이명박정권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작업들을 진행하며 그들은 항상 일반인들

한 국면으로 판단되면 그 때부터 노골적으로 자신들의 모습을

과, 거짓 선전, 편견과 독단, 생명력 없는 거짓 논리들의 아우성

구하기 위해 스카이라이프에 방송특보 이몽룡, 아리랑국제방송

이 가치판단하기 어렵거나 혹할 수 있는 이런 저런 논리들을

드러내는...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고 분노가 솟구치지만 이런 반

속에서도 묵묵히 촛불을 드는 사람들 속에서 우리는 끓어오르

에 방송특보 정국록, 한국방송광고공사에 양휘부 방송특보,

들이댄다. 과장되고 잘못된 내용을 방송한데 대해서 책임을 져

응도 어떻게 보면 원래 그들의 본질을 모르고 하는 반응이다.

는 생명력과 서로를 살리고 북돋우는‘살림’ 의 기운을 느낀다.

YTN에 구본홍 방송 특보를 사장으로 앉히는 작업을 착착 실행

야하느니, 경영을 잘못하고 특정 정권을 편든 사람이 사장자리

현재의 지배구조를 영구적으로 보장받기 위해서 어떤 짓이라도

언론의 공공성을 지키려는 마음과 노력 또한 그 아름다운 모습

에 옮기고 있다. 또한 그는‘세계일류 방송통신 실천계획’ 으로

에 있으면 안된다느니, 정권이 바뀌었으면 주도 세력위주로 재

해야 할 판에 욕 들어 먹고 조금 위험하고 불리한 국면이 형성

들 속에서 서로를 살리며 타오르는 촛불로 남아야겠다.

론독점 시대를 열어 준 것이다.

과 독립을 지키는 싸움에서 더 발전되고 성숙된 존재로 나아갈 것이다.

12 13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대구참여연대는 지금│

6·7월 활동소식

김범일시장체제, 대구 시정 2년을 돌아본다 글.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광우병 소고기 수입반대 활동 - 5.3 네티즌단체 촛불집회 시작, 5.8 광우병시도민대책회의 발족

김범일시장의 후반기 임기가 시작됐다. 전임 조해녕시장 때와 다른 모습, 혁신하는 대구시정에 대한 기대는 1년을 경과한 즈음 의문이 생기더니 이제는 기대를 접어야 할 상황에 이른 것 같다.

- 참여연대, 진보연대 공동상황실장 맡아 70여일간 촛불문화제 진행 - 광우병+물,방송,의료,교육 등 시장화 정책 및 대운하 반대 등으로 확장, 촛불 지속

‘경제를 위한 경제’ 의 불안한 미래 김시장의 치적으로 손꼽히고 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시민들의 기대심리에 따른 상징효

● 섬유산업정책감시운동

과에 머물러 있을 뿐 그 실효성은 앞으로 검증되어할 문제다. 그러나 김시장이 지금까지 보여 온 태도,‘경제를 위한 경

- 한국마케팅센터, 보조금 부당집행 대구시 감사청구, 일부 징계, 환수(6월)

제’ 가 지역경제와 시민의 삶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낙동강운하 강행에서 보

- 섬유개발연구원, 연구비 편취 등 지식경제부 조사, 처분 요청(6.25)

여지는‘개발지상 경제학’ , (주)해피아제 대표의 불구속 탄원서명에서 드러난‘윤리없는 경제관’ ,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 염색기술연구소, 연구비 편취 등 지식경제부 조사, 처분 요청(7.10)

구호에서 엿보이는‘노동배제 자본편향의 정책방향’등 김시장의 절름발이 경제논리의 결과가 지역경제의 양극화 심화, 양육강식의 시장논리의 강화, 시민복지와 생태환경의 후퇴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고 그 징후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 시, 의정감시운동 - 대구시장 비리혐의자 탄원서명 규탄 성명, 1인 시위 등- 대구시장 사과(5~6월)

진정성없는‘의사 거버넌스’ 에의 실망

- 김범일시장 취임 2주년 시정비판 성명 발표(7.1)

김시장은 출범과 함께 시민사회와의 소통, 시정혁신을 강조해 왔으나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앞산터널공

- 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에 관한 입장 발표(7.1)

사로 인한 갈등을 풀기위해 시민단체와 공동협의회를 구성하고, 민간 참여를 통한 시정혁신을 주창하며 시정혁신기획단 을 구성하는 등의 노력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앞산터널 공동협의회는 이견은 해소하지 않고 합리적 절차를 거

● 비정규직, 최저임금 대책 활동

쳤다는 명분으로만 활용했으며, 시정혁신기획단 또한 주민참여예산제 도입과 같은 실질적 참여민주주의 요구는 거부하고

- 비정규직차별철폐대행진 등 주간행사 참가(6월)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시장의 거버넌스는 결국 참여민주주의, 직접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시대흐름과 부합하지 못한 채

- 공공부문비정규직실태조사, 보고서 작성 중(5~7월)

‘자신을 비판하는 세력과도 대화한다’ 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의사 거버넌스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 대학생아르바이트 최저임금 실태조사, 최저임금 현실화 촉구(5~6월)

● 운하백지화운동본부 활동 - 대구시의 낙동강운하 추진 규탄, 운하추진단 해체 촉구 등(6~7월) - 낙동강운하 방송토론회 등 정책검증 활동 추진(6~7월) - 낙동강운하 관련 언론보도 평가, 비판 칼럼 등 언론감시 활동 추진 중

● 회원 참여 행사, 활동 - 6.7월 회원포럼 개최 - 하계캠프 회원준비단 구성, 1,2차회의 - 하계캠프 준비를 위한 각 지역별 회원모임 개최 수성구, 경산 회원모임(7월 10일 / 7월 24일)

중앙의존적 사고, 내생적 지역발전 역량 후퇴시킬 것 대구시장이 제출하고 있는 정책비젼에는 대구사회의 독자적 발전전략, 지역사회의 주체적 동력과 시민참여에 기반한 정책설계를 찾아 볼 수 없다. 대부분이 중앙정부와 정치권, 역외 민간자본에 의존하고 있다. 재원이 부족한 지방정부가 중 앙정부의 지원과 민간 자본의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나 그 도가 지나쳐 자생적 발전 역량을 약화시키고 외부의 힘에 의해 지역의 미래가 왜곡되는 것은 경계해야 마땅하다. 이와 같은 비주체적 사고를 대표하는 것

14

이 낙동강운하 사업이다. 이명박정부의 공약에 편승해 갑자기 나온 정책임에도 정부가 대운하를 포기한 작금까지 이를 추

15

진하겠다는 김범일시장은 과연‘이명박정부의 홍위병’ 이라 할 만하다.

시민단체, 김범일시장에 대한 태도를 가다듬어야... 이제 시민단체들은 김범일시장에 대한 정치적 태도를 점검해야 할 때가 되었다. 물론 시민단체들은 지금까지 지방정부

대곡, 남구 회원모임(7월 22일)

에 대해 비판과 협력의 원칙을 버린바 없다. 그러나 좀 더 긴장하고 구체적으로 감시, 분석하지 않으면 시민단체 스스로

성서, 서구 회원모임(7월 16일 / 7월 28일)

가 비판과 협력 사이의 경계를 잃고 편향에 빠질 개연성이 높다. 김범일시장체제- 그의 편향된 시정철학과 정책방향, 잘

북구, 중구 회원모임(7월 23일)

못된 리더십-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세우고 비판의 날을 가다듬어야 한다.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풀뿌리 주민자치 소식│

동구 주민회(준)

구미 시민회(준) 글. 김영숙 (동구주민회(준) 사무국장 duprass@nate.com)

글. 최인혁 (구미시민회 간사)

반야월지역 마을어린이도서관만들기 리모델링 공사 마무리되다.

5~6월 구미도 촛불을 들다!!

지난 4월 30일에는 안심체육공원옆‘웰컴투 막창골’ 에서 후원행사 이후 도서관은 5월~7월동안

3월 1일 구미시민회 회원여행이 있었습니다!! 29명의 대구참여연대 구미시민회 회원 및 가족들이 참여

도서관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5월 9일부터 6월27일 까지 매주 1~2회씩 총10회에 걸쳐 광우병쇠고기반대 구미지역 촛불문화제를 진

철거작업과 목작업, 도배와 전기공사, 바닥공사, 책장구비 등 3달동안 대공사를 진행한 도서관이 방

행하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해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MB가 물론 재

학을 앞두고 서서히 개관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도서관공사과정에는 청솔도배학원, 안심요

협상을 한다면 촛불을 더 이상 들지 않을수도……)

양병원, 지역주민 등의 다양한 후원을 비롯하여 도서관엄마, 아빠들이 직접 철거작업도 하고 바닥공

지난 9월에 구미에 와서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집회를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쇠고기정국

사를 직접 하면서 함께 몸으로 도서관을 만들어 가는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개관을 준비하면

으로 인하여 보수의 성지(?)라고 할 만큼 한나라당 일색인 구미지역에서 5월, 6월 두 달여 동안 서명운동

서 이제 도서관은 책을 구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 촛불문화제, 행진 등 일 년에 있을 모든 활동과 역량을 투입한 거 같습

동구주민회 소장책 및 지역에서 십시일반 기증해 주신 책들을 분류하기 위해 엄마들이 바쁘게 움

니다. 비록 이 과정 속에 새봄맞이 음악회가 취소되는 등 다른 사업은 제

직이고 있습니다. 마을어린이도서관에 좋은 책을 기증해 주실 뜻있는 개인과 단체는 언제든지 환영입

대로 하지 못한 거 같아 아쉽지만 이번 촛불문화제를 계기로 구미시민회

니다.

에 대한 구미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로 인해 오히려 더 신명나게 활동 하게 되고, 희망이란 두 글자를 그려봅니다!!!

※ 책기증문의 동구주민회 (053)956-3374

관보게시가 이루어진 6월27일 피켓을 들고 시내선전전을 하는데 한 시

[2008 아양루에 놀다] 소통과 나눔의 동네축제가 열렸습니다.

민이 수고한다며 음료수를 사주시는 등 지금까지 많은 시민들의 물적(참

지난 6월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동네축제가 긴 장마를 보내고 7월 5일 오후4시~저녁10시까지 효

여와 현금^^), 심적 후원을 받았습니다.

목1동 아양교옆 아양루 일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체험마당, 사생대회, 식물학

구미시민들께 고맙다는 말 꼭 전하고 싶구요~!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

교, 전시전, 음식마당, 바자회를 비롯하여 늦은 저녁에는 야외영화제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니다~! 아직 조금 이른 생각일수도 있지만 구미시에도 느리고 작지만 서 서히 진보의 가치가 요동치는 것이 느껴지고, 풀뿌리운동의 싹이 꿈틀 되 는 것을 느낍니다. 물론 제 생각만이 아니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신문

더욱 알찬 축제로 자리매김되는 자리였습니다. 10월 25일 가을에는 더 알찬 준비와 주민들의 참여로

에서 촛불문화제에 대한 제 인터뷰도 해갔는데 신문에 나온 사진이 너무

행복한 마을축제가 만들어 질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잘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ㅎㅎㅎ

지난 7월 12일 토요일 오후7시부터 안심체육공원에서는 마을어린이도 서관 홍보와 함께 찾아가는 문화마당으로 가족마당극이 열렸습니다. 소낙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마음조리며 저녁7시에 시작한 공연은 한여름밤 선선한 바람과 나무, 풀냄새를 무대로 지역의 아이들과 함께 학 부모님들, 어르신들까지 약 200여명의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여 흥겨운 마 당극을 즐겼습니다. 마당극을 마친 후 도서관을 만드는 주민모임에서는 연 극단원과 아이들, 엄마, 아빠 등 가족이 함께하는 바비큐파티를 즐겼습니 다. 장소를 제공해 주신 한사랑어린이집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대구참여연대 구미시민회

홈페이지 ▶ http://happylog.naver/dgcham.do 동구주민회 사무실▶ 053-956-3374

대구참여연대 동구주민회

반야월 행복한 어린이도서관 아띠와 극단 함께사는 세상이 여는 [나무꾼과 선녀] 가족마당극이 열렸습니다.

홈페이지 ▶ http://gumisimin.org 동구주민회 사무실▶ 구미시 공단동 96번지 1층 / 054-465-0468

특히, 이번 축제는 다양한 지역단체들이 함께 축제를 만들어 가고 즐기는 풍성한 마당으로 뜻 깊었 는데요. 지역단체를 비롯하여 지역아파트 부녀회, 학무모모임, 공무원밴드, 공공미술가 등이 참여하여

비산·신평지역 아동센터(꿈나루 공부방) 소식 지난 5월부터 공부방에도 조그마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매주 해오던 수

16

화와 동화수업에서 국악수업이 추가되어 매주 금요일 오후4시부터 장구와

17

대금을 즐겁게 배우고 있습니다. 아직은 서툴러 대금소리 내는 것이 힘겹고, 장구채를 든 모습이 어색하 긴 하지만 즐겁게 배우는 것을 보니 아이들도 싫지 만은 않은 모양입니다. 이 순간만은 선생님 두 분도 편히 쉴수 있는 시간입니다.ㅋㅋㅋ 현재 10여명의 아이들이 공부방을 시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 끄러움이 공부방에 더 크게 울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즐거움과 웃음으로 아이들이 커갔으면 합니다.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문화리포트│

2008년, 한국영화를 생각하다 - 진단과 대안

과연 탈출구는 어디에 있을까?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영화계 내부의 체질개선이다. 과다한 제작비의 원인은 결국 과당경쟁에 있고 이는 극장수입이 80%이상을 차지하는 기형적 수익구조에 있다. 이는 현재의 상황이자 멀티플렉스로 대표되는 대기 업자본들의 탓이 적지 않다. 극장이 수입업자나 제작자들과 수익을 나누는 부율이 외국영화는 6대 4인 반면, 한국

글. 남태우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집행위원장 difada@hanmail.net)

영화는 5대 5이기에 한국영화의 수익률이 더 낮은 것이 현실이다. 불법다운로드로 인한 2차 시장의 붕괴라는 문제 도 심각하다. 적절한 계도와 적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선에서 양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한류 등의 수출이

장마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물가도 고삐 풀린 송아지마냥 날뛰는 2008년, 대한민국의 여름이 시작되었다. 정국

제대로 된 마케팅을 동반하지 못한 주먹구구식 수출에 머물러 있고 질적인 면에서도 신선하지 못한 작품들을 잇달

은 물대포 마냥 이리 저리 춤추고 대통령은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보려 이런 저런 대책을 세우고 발표도 해 보지만

아 내놓음으로써 동남아 등에서 매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현실에서 이의 개선을 위한 신선한 작품의 제작에 힘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영화로 눈길을 돌려보아도 여긴 이제 제 갈 길을 찾지 못하고 긴 방황을 시작하는 형국이다. 영화는 태생적

과다한 홍보비의 지출과 함께 시장규모에 맞지 않는 높은 개런티 역시 한국영화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작

으로 그 시대와 사회의 거울이라는 영예와 멍에를 동시에 쓰고 태어난 터라 완전히 자유로운 판타지의 세계로만

비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스타급 연기자들의 개런티는 현실화 되어야 하고 영화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자신을 가둘 수 없었기에 더욱 그러했으리라.

있는 영화노동자들의 인건비 등은 근로기준법 상의 기준에 맞게 책정되어야 한다. 순제작비는 별로 오르지 않았는데 소위 위에 제시한 거품들로 인해 제작비가 상승한다면 한국영화의 위기를 더

영화계 내에서 위기가 올 것이다 내지는 이미 위기가 시작되었다는 얘기는 작년부터 떠돌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 금은 대부분 이미 위기라는데 별 이견이 없다. 투자는 메말랐고 간간히 개봉하는 영화는 시장에 나오자마자 아사

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마침 최근 영화제작자들과 영화산업노동조합이 근로계약을 현실화하되 함께 고통을 분담 하자는 합의를 이끌어내 희망의 싹이 보이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餓死)하고 있다. 평균제작비 40억 원을 상회하는 한국 상업영화의 제작환경에서 한 편의 영화가 현재의 시장에서

이러한 여건과 함께 졸속제작을 피하려면 시나리오 작가를 비롯한 핵심 콘텐츠의 생산자들에 대한 처우도 개선

살아남으려면 최소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야 한다. 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영화는 극소수에 불과한 실

되어야 한다. 제작비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작가료가 결국 부실한 영화를 양산하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정이니 영화계의 입장에서는 당장 나라걱정보다 집안걱정을 더 해야 할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작년 한미 FTA

이 여파는 결국 관객들의 눈을 다른 문화나 외화로 돌리게 한다.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한국영화를 살리자는 식의

의 성사를 위해 미리 선물로 갖다 바친 것이나 다름없는 스크린쿼터 축소의 여파가 벌써 시작되고 있고 시장규모

고전적 호소로 피해가려 한다면 더욱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명분과 설득력은 점점 떨어질 것이고

에 비해 과다한 개런티와 과당경쟁이 낳은 홍보비로 대표되는 거품 섞인 제작비, 이를 회수하기 어려운 배급구조는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이를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위기를 가속시켰다.

이러한 내부의 체질개선과 병행해서 보다 현실적으로는 재미와 감동을 동반한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여야 한다는 기본 명제가 전제되어야 한다. 관객이 이러한 영화계의 현실을 모두 고민해서 영화를 볼 이유도 없고 그럴 상황도

DVD로 대표되는 2차 시장은 거의 붕괴되어 모든 걸 극장개봉에 걸다시피 하는 기형적인 수익구조의 개선은 쉽 지 않은 상황이고 이러한 여건에서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시나리오와 감독이 나오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수많은

아니기 때문이다. 즉 질적인 우수성이 담보되어야 함이 당연한 것이고 이를 위해 영화계가 불철주야 노력하지 않는 다면 위의 모든 노력들도 지속성을 가질 수 없다.

시네키드들이 성장을 멈추고 조로(早老)하는 이 부조리한 영화판의 현실은 앞으로 더욱 심화되면 되었지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또한 한류는 초기의 거품이 빠지면서 안정적 수익창출구조로 시스템화하지 못하고 있고 해당국들은

이를 위해 다양한 독립영화와 예술영화 등의 영화적 실험이 지속되어 마르지 않는 창작의 샘에서 물을 길러 올

일방적 문화수출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제동을 걸고 있어 지속적인 한국영화의 효자노릇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수 있어야 한다. 제작 지원책 등을 통해 창작자들이 꾸준한 실험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대중성에만 의존하는 영

그야말로 내수는 죽어가고 수출 길은 막혀가는 답답한 상황이다.

화를 제작할 경우 현재의 달콤함에 도취되어 미래를 열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장기능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 라 다양한 영화들이 공존하여 건강한 산업의 기초를 형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제작뿐만 아니라

뻔한 시나리오와 뻔한 배우에 홍보비로 도배한 영화들은 이미 인터넷 예매에서 관객들에게 사형선고를 받고 있

배급과 유통의 측면에서 지속적인 개봉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영화 콘텐츠에 대한 공공적 상영을 늘리는

고 관객들은 재미와 감동이 없는 영화를 위해 더 이상 애국심을 발휘할 순 없다며 눈길을 돌리고 있다. 누구도 원

것도 국민들의 안목의 향상과 영화선택의 폭을 늘리는 좋은 방편이 될 것이다. 또한 현재의 예술영화관 제도 등을

하지 않았건만 한국영화와 관객사이에는 이미 하나 둘 씩 컨테이너 박스가 쌓이는 소통의 부재를 경험하고 있다.

활성화하여 이러한 영화들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하는 것도 한국영화의 건강한 밑거름을 개척하는 일이 될

이것이 불행하게도 2008년 한국영화의 자화상이다.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들이 선행된다면 관객은 언제나 한국영화를 사랑할 것이라 생각한다.

18 19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회원하계 캠프│

대곡, 남구모임 8월 11일 있습니다. 동구 모임 8월8일 있습니다.

7월 2일 북구회원 만남의 날 북구. 중구모임 8월13일 있습니다.

2008 하계캠프는 회원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회원참여. 회원자치의 꽃을 피우고자 합니다.

2008년 회원 하계캠프 ⊙ 일 시 : 2008년 8월16(토) ~17(일)

⊙ 장 소 : 청도 솔바람 펜션

나누어 함께 어울어지다

⊙ 출 발 : 8월16일 오후 3시 대구시청 분수대앞

6개 지역으로 나누어 준비합니다. 각 지역별 회원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 회 비 : 성인 1인당 35,000원 / 어린이 캠프 참가자(6세 이상) 1인참가 20,000원, 2인참가 30,000원

지역 준비 위원들이 모임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하고 계십니다. 연락이 오면 반갑게 맞이하여 주고 적극적으로 참여합시다!!

[ 프로그램 ] - 지역 대항 소운동회

- 드럼서클과 함께하는 대동놀이

- 달서 1 (대곡, 상인 인접지역. 남구) / 지역 준비위원 - 이영수, 신동주 회원

- 아이들과 함께하는 물고기 잡기 체험

- 운문사 새벽 예불(희망자에 한해)

- 달서 2 (성서 인접. 서구) / 지역 준비위원 - 임호성, 강문희, 김희정 회원

- 복숭아 따기 체험

- 와인터널 답사

- 수성구. 경산 / 지역 준비위원 - 도국배, 도경화, 김동식, 이정만, 류영준 회원 - 북구. 중구 / 지역준비위원 - 하만호, 백진욱, 강동인 회원 - 동구 / 지역 준비위원 - 류길의, 황윤호, 염상현 회원 - 구미 . 기타 지역 / 이봉도, 김 찬 회원

어린이 캠프는 올해도 계속 됩니다. - 6세 이상 참가 가능 합니다. - 다양한 체험 놀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참가 신청 ] 8월 9일(토) 까지 신청 마감합니다

지역회원 모임

신청방법 1. 메일로 신청서 작성하여 보낸다. 2. 각 지역 모임시 지역준비위원에게 신청한다.

20

3. 대구참여연대 홈페이지에서 신청한다.

21

4. 전화로 신청한다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문의 대구참여연대 053) 427-9780~1 (담당 : 김말선)

7월 10일 수성구, 경산회원 첫 번째 만남의 날

7월16일 성서.서구 회원만남의 날

수성구. 경산모임 8월 11일 월요일 있습니다

성서.서구모임 8월 11일 있습니다.


│회원자치모임 소식│

산행반 “가자”

기타 연주모임 “미칠레”

글. 김남희 (회원)

글. 서보경 (회원)

제가 대구참여연대 식구가 된지 벌써 올해로 4년째입니다. 다양한 기회를 통해 많은 참여연대

대구참여연대 회원이 되고 몇 번의 큰 행사를 제외하고는 회원인지도

식구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정작 손이 필요한 자리에 참석 하지 못했

모른 채 지내오다가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참여연대에서 기타강

던 제가 이렇게 글을 쓰려고 하니 새삼 부끄럽습니다.

습을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기타선생님이 고등학교시절 대학축제를 구

3개월 전 우연히 김용원 교수님의 추천으로‘가자’식구들의 산행에 동반하게 되었습니다. 산행 경험이 적은지라 많이 서툴고 힘들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셔서 첫

경 다니며 알게 된 지역 락그룹‘아프리카’ 의 멤버라는 것이다. 음악에 ‘음’ , 박자의‘박’ 도 모르는 내가 가능할까 망설였지만 일단 저지르고

산행에서 정상을 올랐을 때 그 기분은 지금도 잊혀 지지가 않네요...

보는 것이다. 그렇게 아슬아슬 비틀거리며 2개월간의 기타강습을 마감

어쩌다 보니‘가자’ 의 식구가 된지 얼마 되지 않은 막둥이가 엉겁결에‘총무’ 가 되었습니다.

했다. 처음 시작할 때 보다는 강습생도 많이 줄었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잘하는 것도, 잘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저에게 이런 큰 역할을 주시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제

순 없쥐~~ 남은 사람들끼리‘회원 기타모임’ 을 하기로 했고,‘미칠레’

가 할 수 있는 조그마한 일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해보려합니다.

가 탄생한 것이다.

산을 오르다 보면 때론 모두가 정상에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오르는 사람도 후에 오르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체력과 개개인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일 텐데요, 어떠 한 방법이 옳다 그르다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빨리 오른 이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일주일은 화요일을 위한 것!!’자칭‘황제’ 라 불리는 하만호선배

들은 빨리 올랐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반면 늦게 오른 이는 천천히 오르며 생각의 시간을

가 문자를 보낸다. 벌써부터 입가에 미소가 번지며 화요일이 기다려진다.

가질 수도 있으니 산행은 모든 시간이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7월 1일 오늘로 미칠레 모임이 8회째이다. 그래도 어쩜 그럴 수 있는지... 시간은 가고 있지만

턱 까지 숨이 차오를 때 함께 물 한 모금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힘이 들면 도와주며 정

손가락은 여전히 기타만 잡으면 얼음이고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 음악기호들 에휴!! 하나하나

상의 뜨거운 기운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러한 산행이야 말로 우리 대구참여연대 식구들을 하

설명해주고 알려주느라 박인규 활동가가 고생이 많다. 지면을 빌려 인규 선배에게 감사함을 전

나로 모아주는 소중한 모임이라 생각됩니다.

한다.“선배, 고맙심더^O^”

누군가가 시민단체가 없는 사회야 말로 정말 살기 좋은 사회라고 했던 말이 기억이 납니다. 대

♬푸른 나래 펴고 꿈을 먹는 젊은이여♪ 성난 파도처럼 이 자리를 즐겨요~ 사랑과 욕망도 모

구참여연대가 할 일이 없어지는 그날 까지 산의 좋은 정기를 열심히 나르겠습니다.

두 마셔버리고 내일을 위해서 젊음을 불태워요~~ <꿈을 먹는 젊은이> 미칠레의 첫 공식연주

대구참여연대 파이팅!‘가자’파이팅!!

곡이다. 모두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드디어 하나 생겼다. 코드를 자유로이 바꿀 수 없는 우 리들이 머리를 굴려 자기가 쉽게 잡을 수 있는 코드를 잡고 그 코드일 때 열심히 기타를 치는 거다. 누가 들으면“장난치냐?”그럴지도 모르겠다. ㅋㅋ 그래도 폼 하나는 멋드러 진다. 처음 부터 끝까지 함께 부르는 이 순간 내가 무지 잘 치는 것 같다. 22 23

과연 될까 모두들 걱정하겠지만 뭐- 폼이랑 분위기하난 끝내주니까 그걸로 밀고 가는 거다. 하 하하, 우린 지금 미치고 있는 중이니까.

10번째 미칠레 모임 후 회식이 있으니 미칠레 회원들의 아낌없는 참여가 필요합니다. 기타모임 대표 : 하만호(016-552-4252) 관심 있으신 회원님들의 많은 참여 기대해봅니다.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책으로 보는 세상│

삶의 진정성으로 가득한 따뜻한 시집

『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같지 않은 시』 글. 권진희 (편집위원)

오랜만에 시집 한 권을 다 읽었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나는 요새는 시집을 잘 못 본다.

는 것도 쓸모 없구나/하루하루를 벗들/ 지지리도 못한 것들/ 피 도는 것들/ ....../ 이름 없

시 한 편 한 편을 소 되새김질 하듯 천천히 읽고 또 읽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는 풍경들/ 바로 그런 곳으로/ 슬픔이/ 아픔이/ 한사코 다가가/- 고 있는 것이다. 삶이 시

것도 이유라면 이유가 되겠지만, 요즘 시들은, 사실 좀 어렵고 애매하기 일쑤여서 시어 하

가 되어 있으니, 보는 것이 그대로 시로 되는 시집도 있다는 사실이, 나도 고맙다.

나하나를 곰곰이 곱씹어가면서 시집을 보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라는 것도 읽지 못한 시집 수나 세고 앉아 있는 내 궁색한 변명의 하나가 될 수 있을 성 싶다. 그러나 김용락 시인의 새 시집『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같지 않은 시』 는 시어 하나, 조 사 하나를 구절구절 뜯어가며 봐야 하는 시집이 아니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시대와

시집 제목처럼 안동 조탑동 에서 일생을 보내셨던 권정생 선생님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 을 담은 일련의 시들도 부모님처럼 가까이 권정생 선생님을 모셔온 시인이기에 가능한 작 품일 것이다.

더불어 보고, 삶과 더불어 읽으며, 몸으로 깨우쳐가며 보아야 한다. 무릇 형식이 내용을 김용락 시인 (문예미학사, 2008)

담는 그릇이라면, 이 시집에 실려있는 시에서는 이미 시의 내용이 형식을 저만치 앞질러

가만히 생각해보니/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일이다/ 반달의 윤석중 옹이 여든의 노구를

가 있어서, 시라면 의당 담겨있게 마련인 상징과 은유마저도 사치스럽게 여겨진다. 다만

이끌고/ 새싹 문학상을 주시겠다고/ 안동 조탑리 권정생 선생 댁을 방문했다/ 수녀님 몇

그 자리에는 우리 사회의 의제에 온몸으로 맞서오지 않은 이라면 감히 써내려갈 수 없는

분과 함께/ 두 평 좁은 방 안에서 상패와 상금을 권 선생께 전달하셨다/ 상패를 한동안

삶의 진정성이 가득 차 있다.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권 선생님 왈//“아이고 선생님요, 뭐 하려고 이 먼 데까지 오셨니 껴?// 우리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한 게/ 뭐 있다고 이런 상을 만들어/ 어들 들끼리

초겨울 잿빛 하늘이 낮게 가라앉았다/ 대구 성서공단 세원정공 앞마당/ 분신노동자 이 래남 씨 사망을 규탄하는/ 전국노동자 대회가 열렸다 그러나 거리마다/ 똥냄새가 진동을

주고 받니껴?// 내사 이 상 안받을라니더……” // 「조탑동 에서 주워들은 시 같지 않은 시 .6」부분

하였다/ 전날 밤 공장자본주가 노동자 집회를 막기 위해/ 똥을 골목마다 몇 트럭을 퍼부 었다고 했다/ 똥이 넘치는 차가운 아스팔트 위/ 「아버지의 눈물」부분

지금까지의 시집들 - 푸른 별, 기차소리를 듣고 싶다 외 다수 - 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 도로 부모님에 대한 시가 많은 것도 이 시집의 뚜렷한 특징으로 볼 수 있을 텐데, 어느덧 지천명을 넘긴 시인의 따듯하고도 허전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도법 스님과 함께 걷는 것으로 유명한/ 생명평화 탁발 순례단의/ 2005 대구 생명 평화

그러나 아무래도 이 시집만이 갖고 있는 미덕을 꼽으라면 이 시집의 3부를 이루고 있는

대회 3차 준비모임을/ 대구시 이천동 미 8군 후문 뒷골목이 있는/ 관오사 지하 강당에서

시들을 빼고는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3부 거의 전체가 오로지 행사장에서 낭독한 시들로

열었습니다.// (중략)//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이/ 세계의 침략자 미군 부대가 주둔해 있는/

만 구성되어 있는 이런 시집을 본 적이 있는지. 인혁당 30주기 추모 기념식장에서, 전쟁반

바로 코 앞에서 생명평화를 이야기하며/ 가공할 화력과 눈 깜짝할 사이/ 전 세계를 불바

대 평화 염원 대구시민 촛불 집회장 에서, 대구 앞산 살리기 범종교인 생명평화 촛불문화

다로 만드는 그 기동력 밑에서/ 새벽이 동터오도록 머리를 맞대다니/

제에서, 시인의 눈 밝은 시가 필요한 모든 자리에서, 시인은 시를 쓰고, 시를 읽었다. 대구

「생명 평화를 이야기하다」부분

경북에는 수많은 시인들이 있지만,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늘 있는, 아니 자신을 부르는 모든 자리에 늘 있어온 시인은 아마 이 시인을 빼고는 말할 수 없을 듯하다.

인용한 시에도 잘 드러나 있듯이 이 시집의 1부는 대개가 지역사회의 각종 현장에서 시 인이 직접 체험한 결과의 소중한 기록들이다. 시집 뒤편 표지에 실려 있는 표사에서 고은 시인이 감탄해 마지 않듯이 -고마워라/ 용락의 시세계에서는 흔히 지껄이는바/ 그 은유라

그러므로 이 시집은 대구와 경북이 만든 시집이고, 이 지역의 삶이, 나아가 우리 사회와 세계의 아픔과 슬픔이, 희망과 의지가 만들어낸 시집일 터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시집 한 권을, 한 편도 아닌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겠는가.

24 25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회원글│

│회원 동정│

회원동정

이땅에

싱글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됩니다

로 산다는 것은…

그동안 영화모임“꼼” 대표로 많은수고를 하셨던 이재문 회원이 직장업무상 중국으로 가셨습니다.

글. 이정화 (회원)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려서는 안 된다!”

사회인권센터 실행위원이신 구인호회원께서 둘째아이를 가졌답니다.

뿐이다. 조금이라도 정신을 잃는다면 그 소중함을 간

축하드립니다.

직할 수 없다. 지켜낼 수 없다.

나이 마흔이면 도달한다는 이 불혹(不惑)의 경지를

그런데도 정신은 빼앗긴다. 유혹의 함정은 곳곳에

얼마 남겨놓지 않은 한 남자가 거리를 나선다. 지속적

굳건히 도사리고 있으나 내손에 쥔 것은 녹슨 칼자루

인 음주생활로 탄력과 밀도를 상실한 힘없는 머리카

뿐이다. 그나마 용쓰며 휘두르기도 하는데 지치고 배

락들이 바람에 뒤엉키고, 총명함을 잃어 중심을 상실

만 고프다. 처자식의 위문편지도 받을 수 없다. 외롭

한 시선은 아침햇살의 순수함을 피해 허공을 방황한

고 슬프고 배고픈 전쟁이다.

다. 회사 앞 슈퍼에서 이온음료로 갈증을 해소한 사내

마침내 이 숭고한 전투에서 승리하고 지긋지긋한

는 간부회의에 참석해 절제된 호흡으로 자신의 숙취

개띠 동기들에게 나는 이렇게 싸워 이겼노라고 스팩

를 사장에게 들키지 않는다. 회의 중에는 깊은 생각에

타클한 무용담을 털어놓을 시간이 있을까.

잠긴 듯 눈을 지그시 감고 질문과 대답을 자제하며 고

2년정도 뒤에 돌아온다합니다. 건강하시길 빕니다.

웃으며 말할 수 있는 그 시간 …….

축하합니다

오후가 되자 사내는 입을 열기 시작한다. 입을 다물

축하드립니다.

│날개달기│

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부분의 의사를 전달함으로써 실내에 신선한 실내공기를 제공하는 배려를 보인다.

윤성민, 최정민회원의 첫아이(예진) 돌잔치가 지난 7월 26일 있었습니다.

2007

개 달 기

6.1 7.31

- 김시익, 정혜숙 회원님이 상근자들 점심을 사주셨습니다.

어서는 누군가의 기억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기가 힘 점심시간에는 물고기와 콩나물이 주재료인 음식을

들 것이다. 선배들의 기억 속으로, 후배의 기억 속으

선택하고 열심히 땀 흘려 기력을 회복한다. 이 반나절

로 달려 들어가 마음을 흔들어버릴 말들을 찾아 던진

의 꼬락서니를 공자님께서 보셨다면 영락없이 세상일

다. 사내가 오후 내내 후배들에게 유달리 말이 많은

에 정신을 도난당하고, 판단력도 2MB를 능가할 것

것을 보니 자신이 잃어버리지 않았거나 확실히 잃어

같지 유혹(有惑)의 아저씨다. 그런데다가 아직 솔로란

버린 것들에 대해 말하는 모양이다.

다. 숨이 콱 막히는 답답함이 올라오실 것이다.

곧 허기를 느끼고 조용해지겠지만 대화가 끝나면

“넌, 도대체 뭐하는 놈이냐?”

커피한잔을 타서 창가에 앉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

“……”

신이 얼마나 더 말을 뱉을 수 있을지 잔여용량을 확

- 상근자 휴가비를 후원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지역회원모임을 후원해주신 김한수, 박종률, 이정만, 도국배, 백진욱, 김희정, 임호성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8월의 일정│

8월 7일

인하며 긴장에 잠길 것이다. ‘난 도대체 뭐하는 놈이냐’

지난 주말 직원들과 함께 간 식당에서 벽에 걸린 액

나는 지금 이 질문에 갇혀있다. 안타깝게도 화려한

자에 몇 년 전 다녔던 서예 선생님의 글을 보는 순간

싱글을 위한 준비나 불효의 죄책을 벗어나기 위한 신

목구멍으로 넘어가던 장어가 꿈틀거렸던 것처럼 창밖

속한 배필 찾기가 해답의 중심에 있지는 않다. 항상

을 보다가 커피가 목에 걸릴지도 모르겠다.

얻기 위해 달려가지만 그만큼 잃어가는 것들이 쌓여 가기에 그 상실의 아쉬움을 소중히 간직하려는 마음

8월 8일

동구캠프 준비위원모임

8월 11일

수성구,경산회원모임 상인,남구 회원모임 성서, 서구회원모임

밤이 되자 사내는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어둠속으 로 사라졌다.

회원참여센터 회의 신임 운영위원모임

8월12일

캠프 준비단 회의

26 27

8월13일

어린이 캠프 교사단 모임 북구, 중구회원모임

8월16~17일 회원하계캠프 8월23일

여성모임 매주 수요일 / 동구주민회“부네”모임 매주 화요일 / 기타모임“미칠레” 모임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6월 재정보고│2008. 6. 1 ~ 2008. 6. 30

│회비납부자│

납부하신 회비는 세상을 바꾸는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수

입] 항

회비수입

[지 목

사업수입

금액

2,928,000

급여

CMS회비

5,290,000

사회보험료

783,380

기타회비

20,000

퇴직급여충당금전입액

567,021

소계

기타수입

자동이체회비

연회비 후원수입

금액

(2008년 5월~6월 회비명단 / 2008.5.1~2008.6.30 / 가나다 순 / 거주지 기준입니다. / 같은 이름은 동명이인입니다. )

출]

인건비

220,000

소계

8,238,000

사무실임차료

5,580,240

6,930,641 800,000

후원금

550,000

물품관리비

9,000

광고수입

500,000

차량주유비

30,000

기타수입

600,840

전화비

157,100

정보통신비

34,220

사무용품비

20,000

소모품비

62,000

도서구입비

43,000

지급수수료

79,600

후원행사수입

1,050,000 일반관리

수도광열비 소계

홍보비

소식지발송비

267,380

소식지제작비

870,000

기타홍보비

331,900

소계

사업집행비

100,200 1,335,120

1,469,280

연대사업비

340,000

사업추진비

46,250

사업출장비

76,800

회원조직사업추진비

147,800

기타사업집행비

지원경비

소계

612,600

구미시민회교부금

775,000

동구주민회교부금

180,000

동구주민회운영비

200,000

자원활동가지원금

509,250

소계 총계

11,158,840

대구참여연대에 힘을 주십시오

1,750

총계

1,664,250 12,011,891

대구은행 036-04-000437-9

대구참여연대

국민은행 602-01-0676-936

권혁장(대구참여연대)

조흥은행 802-04-272584

권혁장(대구참여연대)

권혁장(대구참여연대)

협 718-02-155281

경산 강선구 곽현수 김명호 박병진 박환순 성도경 이윤희 이철환 장태철 홍덕률

강성태 구자목 김영범 박순태 배병철 안승철 이응창 임순광 전주태 홍승용

강영걸 권난경 김은수 박원형 배성현 안헌수 이종구 임재홍 전홍철

강재기 권현주 김재춘 박은순 배정규 이기동 이종길 임현태 조기호

고낙춘 금용주 류호용 박은주 서상교 이동기 이준호 임후순 최상주

고동우 금창수 문영곤 박철홍 서상준 이승근 이창식 장대수 한성덕

구미 권경자 김양희 김철호 배윤선 신영숙 이미영 이성우 한상일

권중일 김윤수 도영주 배재국 안명희 이봉도 이진현 허신열

김 찬 김상목 김재우 김종권 박영백 박종락 서승대 송진환 유미영 윤경상 이상감 이상돈 이호준 임영미 홍남일 황대철

김상인 김중형 박종인 신명희 윤필영 이상범 조복래

김성대 김창수 박진옥 신성호 이동식 이성규 최현진

남구 강보향 김현근 도경화 신기욱 윤인현 이영철 최경화

강상호 김현철 도윤백 신상우 윤정록 이윤희 최신일

권지영 김홍렬 박근식 신응식 이복수 이재욱 허노목

김수정 노우찬 백은아 위한기 이영구 장홍택

김주태 노형석 손일선 윤병대 이영돈 조흔명

김상철 남의택 박영찬 안영미 이상구 이창화

달서구 감병호 공미정 권명오 권영래 권오혁 권윤집 권재영 권진희 김말선|강구배 김상희|이재일 김성팔 김성훈 김시익 김영철 김인호 김임미 김재용 김종봉 김태환 김희정 나인엽 노승석 노춘화 류덕제 류영철 류정이 박경로 박명섭 박명호 박세정|김은희 박신호 박영미 박인철 박종률 박지윤 박현주 박현탁 배경자 배기효 배종훈 백운호 서미향 서정욱 성언제 손제호 손종현 손창민 송준열 송평영 신기복 신동완| 정희선 신재명 신창일 안기훈 안선호 양인석 양진모 우재동 윤영욱 윤창옥 윤태자 이갑순 이경상 이경일 이광동 이규식 이금화 이대영 이덕수 이석진 이성해 이성희 이성희 이승천 이영수 이재성 이재호 이충기 이현옥 이현우 임성무 임전수 정갑환 정금숙 정기숙 정영순 정재형 정혜숙 정호원 조병길 조병집 조영국 조영미 주진혁 최상돈 최상철 최수영 하정봉 허경주

달성군 강동철|신동주 권종정 박명리 신청호 이경선 정현수 최종현 동구 고춘자 김석수 류춘희 이미숙 신병호 윤찬수 이옥례 임현수 최병우 홍영표

김경환 김광석|이혜영 김량현 김미향 김순규 김정미 김휘수 남상권 노영석 민정식 박경욱 박기석 박명석 박순일| 서 정 서준호 서창환 서한교 손관영 염상현 우혜정 유길의|이은희 유지웅 이경리 이병동 이병학 이영도 이영수 이종수 이춘곤 이화선|정호태 임대윤 조상우 조용식 조희재 진수미 차호준 최선영 최용식 최태석 허정욱|김정희 홍현덕 황상현 황윤호 황해승

북구 강동인 강영한 강현구 구인호 권수용 권재화 권추경 권태호 김선희 김신애 김영도 김원희 김은정 김종혁 김주영 김지영|전진완 김진숙 김진숙 김형기 남인숙 노미경 노인만 문경자 문장수 박 경 박상국 박찬웅 박헌국 배장섭 백진욱|이선희 변재호 성록희 성재환 손락천 손성봉 신도철 신연자 안새봄 양승문 양영일 엄재열 여영근 오문섭 윤명화 윤보욱 윤성아 윤재석 윤호석 이남규 이동진 이상술 이선희 이영윤 이용재 이은현 이의호 이재남 이정동 이정수 이정우 이정화 이중형 이창용 임병훈 임우정 전종오 정강미 정경열 정경하 정용태 정인숙 정재봉 정준호 정지욱 조병훈 조원규 조일선 지은혜 최미애 하영수 현시웅 황성주 서구 강경애 박병철 이상복 최정민

강문희 백부례 이소령 최호기

김봉심 김세일 김종현 도영옥 서인찬 손창원 신정석 양선진 이종필 이창환 장동숙 진성섭 하홍자 한재흥 현영철 홍상익

수성구 강진호 강천식 강호중 구찬동 권도준 권영규 권혁장|추정화 김갑진 김균식 김남희 김문한 김미경 김병주 김상곤 김상수 김상태 김순옥 김승현 김영수 김용성 김용승 김용원 김원현 김유정 김윤상 김재권 김재승 김재우 김정곤 김종태 김종필 김종헌 김철원 김철현 김태균| 김순옥 김태석 김태한 김혜령 김희진|변정호 남호진 도국배|김순섭 류영준|이영주 류인옥 류후기 민천식 박경숙 박광우 박덕수 박덕환 박병규 박성후 박수열 박재범|권미숙 박향심 박향희 박희진 배재수 백권기 백승대 백정한 서상득 서상철 서쌍국 서종문 서철현 석성진 손영동 송경란 송해익 신동민 신동민 신영하

[이달의 신입회원]

신윤정 심윤철 안정익 안정임 안형진 여용석 예병환 오영미 오태동 유기조 유미정 유택규 윤 영 윤영식 윤용희 윤청수 이강세 이강옥 이경호 이남수 이동준 이두병 이명자 이상목 이선혜 이승국 이시하 이안철 이양우 이연재 이영희 이원복 이재문 이정원 이정화 이종우 이종한 이준홍 이창건 이화정|최훈태 이희성 임채영 장병익 장성수 장원용 장의동 장호원 장화환 전선용 전성철 전형수 정구철 정기철 정낙찬 정성욱 정수철 정용교 정우근 정인식 정일선 정종배 정지철 제갈남규 조미경 조병래 주보돈 진용인 채쾌수 채휘균 천기철|고춘자 최경식 최경호 최만수 최명희 최성남 최연석 최원준 최진욱 최철영 최해옥 최현묵 최혜진 탁정영 하승헌 한광훈 한기영 한대환 한영춘 홍원대 중구 강영수 김은주 김형섭 이영철 천덕우

곽병호 권경옥|김세현 김경환 김인석 김재호 김지일|박선영 박선영 백경록 오신택 이상원 전승렬 전우태 정선인 정승필 최광호 황성연

기타 강경수 김향미 김상석 김우주 김항서 이정희 배경열 신기권 윤이철 이재성 이해선 장밝은 차호영 홍원진

강현정 권경희 권용원 권형우 김건훈| 김경근 김교묵 김남규 김병환 김보혁 김석휘 김선미 김수동 김영진 김용훈 김웅호 김은영 김지영 김창열 김태형 김해환|곽이화 마수경|김종백 박대기| 박신영 박은정 박주용 박태원 박현호 배남효 백미숙 백진숙 서주헌 석동일 신대성 염율희|이상길 유병록|윤명화 이병술 이석주 이승수 이원영 이장열 이재임 이재희 이종명 이진희 이태영 이형석 이호진 임 향|김현채 임윤환 장우철 전영주 전용배 정탁현 조정봉 최민영 최현석 한은영 허주녕 현호성 황인주 황재철

김영국 김태숙 이석주 조인선

연회비납부자 강옥련 김광진 김석호 김성균 김응곤 남상걸 박근식 박동규 박정연 송종대 윤용희 윤천용 이상규 이용하 이정만 이재복 전병영 전형수 조국래 질비오 평생회비납부자 권흥락 김 미 김성희 김은주 김응곤 구수용 신숙경 이경옥 이선례 이정환 이종만 윤지현 정강미 진미화 최봉태 유영선

6월 1일 ~ 7월 31일까지 명단입니다.

임기섭(추천 : 김철원) 전국진(추천 : 강금수) 백재호(추천 : 강금수) 이종길 홍창선(추천 : 김상태) 김연정(인터넷) 석상욱(인터넷)

- 반갑습니다. -

28 29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감동을 전하는 꽃배달 서비스

로타리

시민의 힘으로 대구를 바꿉시다.

▶ 시정개혁센터

대구를 바꾸는 가슴 벅찬 감동

- 대구시, 구군청 행정혁신 및 감시운동

그것은 소중한 시민들의 힘에서 나옵니다.

- 조례제개정운동, 예산감시운동 - 의정감시운동 - 도시계획 대안제출 운동

TKfruits

꽃 프라자

TKflower.com

■ 활동기구

과일바구니 배달전문점

-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확대운동

차량구입 친절 상담

경차 모닝 : 등록세, 취득세 면제 뉴카렌스 : LPG연비 최고 왕!!

TKfruits.com

찬 회원

이현판매점/과장

011-9707-8273

정대열

위치 : 대명동 구남여상 맞은 편

꽃바구니 꽃다발 꽃상자 개업화분 과일바구니 축하/근조화환 실내/외조경 장례식 제단장식 대구 90분 배송 / 전국 3시간 배송

회원

☎ 011-9855-7343

권력의 횡포, 부정과 부패에 맞서 시대의 파수꾼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민의 힘이 세상을 바꾸듯이, 좋은 변화를 위해

▶ 사회인권센터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임실49 피자

모두 함께 어깨를 걸고 나아갑시다. 당신 곁엔, 늘 대구참여연대가 함께 할 것입니다.

퓨전요리주점

-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활동

(성서 이곡동 국민은행 앞)

신 숙 경 회원 신암육교 국민은행 맞은편 뜨란채 ART 상가 Tel. 053) 952-7400 H·P 017-515-7715

- 사회인권 확보 운동 - 권리찾기 생활법률학교 개최

강 현 구

회원

Tel : (053) 586-4945 H·P : 016-201-5831

▶ 회원참여센터(준) -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 - 회원포럼 - 회원 하계캠프 - 다양한 회원교육, 조직사업

꾸는꿈

2008년 6·7월호 김기용 회원

국내·외 항 공 권 / 국내·외 패키지 여행 국내·외 단체여행 / 국내·외 신혼여행 국내·외 답사여행 / 여권, 비자 수속대행 대구참여연대 회원은 할인해 드립니다.

회원

☎ 053) 257-6599 / 017-503-1573

▶ 편집위원회 ‘함께 꾸는 꿈’ 소식지발행 - 메일 매거진 발행 - 홈페이지 활성화 및 사이버운동

대구참여연대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주) 대구도서

대표이사

발행인 ‖ 백승대 발행소 ‖ (700-160) 대구시 중구 문화동 7-9번지 3F

신혼여행/해외여행전문 최신형 관광버스(전세) 제주도/울릉도/홍도 여권/비자수속 금강산관광

이 태 일 011-9596-3736

대표: 방봉효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 602-5 T E L : 054) 9 7 4 - 3 7 3 6 F A X : 054) 9 7 5 - 3 7 3 5 군위지점 : 054) 3 8 3 - 5 5 7 7

대구시 중구 대봉1동 137-8번지 daegubook@naver.com

TEL:053)425-4858 홈페이지 : http://daegubook.co.kr

전화 : 053) 427-9780~1

■ 주민회

상담 : 053) 427-9788

- 동구주민회(준)

http://www.civilpower.org

강 동 인 회원

전자우편 : civilpower@hananet.net

011-9858-6972

(http://happlog.naver/dgcham.do)

팩스 : 053) 427-9723

메트라이프생명보험(주)

사무실 : 956-3374 대표 : 강옥련 - 구미시민회(준)

변호사/공인노무사

공동대표 ‖ 김민남, 전대환, 원유술

(http://gumisimin.org)

사무처장 ‖ 강금수

사무실 : 054-465-0468 대표 : 이봉도, 장기태

시민활동부 ‖ 박인규부장, 소진섭

회원

017-419-2526

대구시 수성구 범어3동 33-10 법무빌딩 505호(법원건너편 농협건물 5층) TEL : 053) 754-5100, 5107 FAX : 053) 754-1771 E-mail : igoduckrak@hanmail.net

- 변액, 연금, 종신 보험 - 사회단체 기부보험 - 국내외 펀드 MBC 건너 삼성화재빌딩14F 동대구지점

회원활동부 ‖ 김언호부장, 김말선 동구주민회(준) ‖ 김영숙

■ 회원자치모임

구미시민회(준) ‖ 최인혁

- 답사모임“까막눈” (http://dabsa.wo.ro/) - 등산모임“가자” (http://civilpower.org/nbuilder/community/club/climb) - 영화모임“꼼” (http://civilpower.org/nbuilder/community/club/comm)

편집위원장 ‖ 박근식 편집위원 ‖ 신윤정, 구수용, 이소령

동대구영업소 /소장

www.smotor.com

서창환

회원

대구광역시 동구 용계동 4037-62번지 전 화 : (053) 9 6 3 - 0 0 0 5 휴대폰 : 0 1 1 - 8 0 8 - 9 8 3 1 E-mail : seo7594@naver.com

매월 함께꾸는 꿈에 광고를 협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이용부탁드립니다.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