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꾸는꿈 회원통신 제80호
2009 6·7월호
대구참여연대는 회원의 회비 및 후원금으로만 운영됩니다.
노무현 죽음이 남긴 과제 사람과 사람‘앞산에서 마을교육이라는 새집을 짓는 아이들의‘벗생님’신영철 긴급호소 언론악법 불법처리 원천무효 보고 2009 후원의 밤 특집
http://www.civilpower.org
│권두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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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백 글. 박근식 (대구참여연대 미디어위원장, myid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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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관이다. 세상에 이런 일도 발생하는구나. 이승만 정부의 사사오입은 애들 소꿉장난이다.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국회의원에 의해서 대리투표 가 자행되었다. 대리투표라니? 이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아니 민주
+ 클릭 한번으로 달라지는 세상
http://www.civilpower.org
주의에 대한 사망선고이다. 정글의 세계가 이 정도일까. 해도 너무 한 다. 이번 국회에서의 신문법과 방송법의 통과는 직권상정, 날치기,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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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독백│박근식
사람과 사람
앞산에서 마을교육이라는 새집을 짓는 아이들의‘벗생님’신영철│서태영
특집
때늦은 반성문 :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정당운동의 실패│김태일
투표 등의 불법으로 점철된 학살이다. 이성이 죽었다는 말은 이런 시국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인간이 이성 ▶ 미디어오늘 이치열 기자
적 존재라면 이렇게까지 할 수 는 없다. 결코 없다. 이성이 죽었거나 이 성을 죽인 것이 틀림없다. 반칙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 이 정도면 국민
노무현 죽음에 대한 단상│박근식 대구참여연대는 지금 활동보고
은 국회를 강제로 해산해야 한다. 환호성과 함성을 쏟아 뱉는 더러운 저 입에 재갈을 물려야 한다. 어찌 이렇게 오
긴급호소
만방자하단 말인가. 국민을 장기판의 졸로 보아도 불가능한 일이다.
언론악법 불법처리 원천무효~!부정투표 언론악법 폐기
풀뿌리주민자치 소식 동구주민회
구미시민회 문화리포트
지역 예술영화관의 계획과 비전 │남태우
도심 속 공간 순례
사랑으로 내리는 커피와 정(情)으로 굽는 케이크「카페 엘머」│박종하
책으로 보는 세상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권진희
회원글
‘나’ 를 존재하게 하는 배움은…│김상희
보고
2009 후원의 밤
재정보고·회원동정
2009년 6월 회계보고 , 회원동정
회비납부자·신입회원 회비납부명단 광고
하기야 부럽기는 하다. 국민이 반대하거나 말거나 혹은 죽거나 말거나 오로지 역주행하는 이명박 정부가 부럽기 는 하다. 양의 탈을 쓴 늑대가 아니라 늑대의 얼굴 그대로, 야만의 이빨과 발톱을 드러낸 채로, 그야말로 자신의 탐 욕과 야욕을 위해 국민의 피땀을 빨아먹는 그 뻔뻔함이 부럽다. 한 톨의 양심도 한 줌의 양식도 일말의 염치도 없 는 이기심이 부럽기는 하다. 왜냐고, 우리는 한 번도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 그렇게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롭게 살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저렇게는 살 수 없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짐승으로 살수는 없다, 그 렇고 말고다. 그렇다고 당당히 불의에 맞서 싸우기에는 나는 너무 비겁하다. 찌들대로 찌들고 야합할 대로 야합했다. 더 이상 이 땅에 정의는 없다며 스스로 자조하는 영혼과 몸을 숨길 둥지를 찾아 스스로 헤매는 보호본능 뿐이다. 서럽고 원 통하고 한심스럽다. 초심으로 돌아가기에는 우리는 너무 늦었는지도 모른다. 무엇일까. 비겁한 시대에 비겁하지 않 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원천은 무엇일까. 다시 연대일까. 다시 투쟁일까. 다시 거리일까. 그저 분하고 안타까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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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 하는가. 아니다. 내가 너무 조급한지도 모르겠다. 내가 너무 믿음이 부족한지도 모른다. 굴곡과 비틀어짐, 흔들리며 간신히, 서러운 눈물로 범벅이 되어도 일어서고 일어서는 것이 우리네 인생 아니던가. 믿자. 비겁한 행위 속에, 야박한 처사 속에, 무관심 속에, 나 자신의 안일 속에 살아 꿈틀거리는 뜨거움을 믿자. 앙 금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 흘러넘칠 것이요. 거대한 파도가 되어 야만과 불합리한 사회를 덮칠 것이다. 오늘 이렇게 좌절할지라도 내일 웃는 것이 인간이고 인생이지 않던가. 그러나 참지 말자. 최소한 나의 귀를 막고,
▼표지설명 6월27일 시민학교 안동 문화 답사 때 고 권정생선생 주가 (住家)에서
나의 입을 막고, 나의 이성을 사육하는 신문법과 방송법만은 참지 말자. 정말 참지 말자. 등록번호 대구라01132 등록일 2000년 8월 4일 제호 함께꾸는꿈 간별 격월간 디자인 참디자인 발행일 2009년 7월 29일 통권 80호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사람과 사람│앞산에서 마을교육이라는 새집을 짓는 아이들의‘벗생님’신영철
앞산에서 마을교육 이라는 새집을 짓는 아이들의 벗생님
신영철
씨를 만나다
글. 서태영 (인물코디네이터, 대구민예총 역사문화연구소장, newspd@empal.com)
력합니다.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고 실천하도록 돕습니다. 자기
화마을에까지 이르렀다. 숙원사업인 마을영화관이 열리는 그날
가 태어난 지역에 관심을 가지도록 돕습니다. 자립과 자치를 기
이 오면 앞산달빛은 성미산 에까지 미칠 것이다.
초로 합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말하고, 많이 걷습니 다. 다양한 내용과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함께 놀며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앞산마을학교는 앞산터널반대투쟁의 자식이다. 2007년 11월 5일부터 10명의 초등학생으로 첫 수업을 시작
앞산마을학교는 대구판 스와리지(마을자치)의 전형으로 야물 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교육의 본질을 정답 찾기가 아니라 ‘자기충실’ 이라고 했다. 앞산마을학교가 있는 도원동에서 신영 철 선생을 만난 뒤, 나는 진보의 미래를 믿지 않는 진보개혁세 력들의 이율배반적 삶을 도마 위에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했다. 앞산 달비골에서 제일 먼저 곽(상수)샘께 앞산터널 반대에
“진보세력의 힘으로 노동자의 자녀들이 다닐만한 학교를 만
대한 이야기를 듣고“앞산은 아이들의 것, 어른들이 지켜주세
들 수는 없는지요?” 하고 물었다. 그는 실현가능한 프로젝트인
요!” 를 크게 함께 읽는 것으로 대장정에 돌입했다. 멀리 보고
데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 꿈으로 남아 있다면서,“학생들 30명
장기항전을 시작한 셈이다. 철새기행, 기자학교, 미술, 연극수업,
만 보내줘도 지금의 수업료 기준으로 반값마을학교도 충분히
겨울여행으로 이 땅에 마을교육의 씨를 뿌리고, 그렇게 해보니
가능하다” 며 진보적인 학부모들이 학생을 맡겨주기를 바라는
“아이들이 참 좋아 한다” 는 결론에 도달했다. 교본도 지침도 없
속내를 비쳤다. 진보적 삶 속에도“나도 부자가 되어야 한다” 거
이 교사-학생-학부모 세 교육주체가 머리 맞대고 헤쳐 나가는
나“내 새끼도 서울대 가야 된다” 는 식으로‘부자와 나의 비대
하루하루가 마을교육의 신기원이라는 걸 그는 꿰뚫고 있었다.
칭’ 만 문제 삼는 한국적 평등주의는 오롯한가?
거기에서 만난 불혹 줄에 오른 신영철 선생은 산전수전을 잘
그 말을 듣다보니 일하는 노동자로 평생을 산 동이족 출신의
거친 마을 어귀의 느티나무 느낌을 주었다. 그는 내가 즐겨 찾
목수 철학자 묵자가 떠올랐다. 묵자는 공민 계급인 목수 출신
게 된 아름드리 거목이다. 세월이 묻어나면 사방팔방으로 가지
으로 초나라와 월나라에서 봉토를 주겠다고 제의했음에도 귀족 신분이 되는 것을 거절하고 노동자의 작업복을 입고 일을 하며
영성이 모자라 세상살이가 팍팍해졌다는 소리에 나부터 기도
아닌 협동교육” 을 기치로 내걸고 교육혁명 사회적 합의기구인
를 뻗쳐 마을교육의‘더불어 숲’ 을 이룰 재목과 한께 한 시간
하는 생활을 해볼랍시고 남산동으로 이사를 갔다. 살다보니 성
‘교육미래위원회’ 를 국회에 상설위원회로 설치하는 방안을 정
내내 산림테라피 효과를 떠올렸다. 참솔은 인간 테라피 라고나
반전평화운동가로 살았다. 신영철 선생이야말로 영락없는 현대
할까! 달서구 도원동은 신영철 선생이 있어 무릉도원이라는…
의 목수 철학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술자리가 파하면 대리운전
모당에서 제대로 기도 한 번 못해보고 보증금이 바닥나 보따리
치권에 제안했다-는 교육희망을 찾아 앞산마을학교를 거쳐 핀
를 싸야 할 지경이다. 계획한대로 뜻대로 굴러가지 않는 게 우
란드로 날아갔지만 나는 이제사 신영철 선생이 아이들과 놀고
리네 민생인가 보다. 줄곧 성당 밖을 기웃거리다 냉담자 되어 유일신보다는 다신(多神)이 내 몸에 맞다는 신앙체험을 하고 나 범어산 아래 수월재(水月齋)로 돌아간다.
있는 앞산마을학교로 달려간다. 대한민국 위기의 근본 원인을 교육문제로 진단하고, 총선 뒤 마을교육에서 해법 찾기를 시작한 심 전 대표가 감동받고 두
앞산마을학교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도원동의 이름은 도연명
차비를 걱정해야 하는 박봉의 생활을 즐기는 그의 삶에 묵자의
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무릉도원에서 나왔다. 동양인의 마음속
삶이 묻어난다. 월급 많이 받는 학교가 아닌 마을에 뿌리를 내
에 그려진 그 이상향은 자연과 벗하고 함께 모여 땀 흘리며 일
리고 우리교육을 살찌우는 아이들의‘벗생님’ 을 만난 뒤, 내 삶
하는‘학교 없는 세상’ 이었나 보다!
에도‘버려야 할 유산’ 이 많다는 것을 절감했다.
언젠가 대구에서 살만한 분들이 최고의 유아교육 기관으로 꼽
세 차례 찾아와 보고 배워 고양에 세웠다는 그 마을학교. 참솔
는 샬뜨르 유치원 앞을 지나다 교실에 들어가기 싫어 보채는 어
나무 한 그루 아이들 벗이 되어 삶을 가르치며 마을공동체를
“땅은 평평하고 집은 튼튼하며 기름진 밭과 아름다운 연못 그리고
나는 문득 나의 이 소도구들이 싫어진다. 60년대, 70년대의 내 핏
린이를 보고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난다. 까마득해진 어릴 적 기억
살찌우고 있었다. 아이들이 선생님과‘야자’-야간자율학습이
뽕나무 대나무 등이 있었다. 논두렁이 사방으로 통하고 새와 개 울음
발선 눈이 싫고 80년대의 내 새된 목소리가 싫어진다. 버려야겠다,
이 되살아나서였을까. 절대 다수가 좋아하고 추천하는 귀족학교
아니라 상대편에게 말을 높이지 않고 터놓고 말하는 것-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속에 왔다 갔다 하며 씨 뿌리고 밭가는 남녀들이
몽땅 버려야겠다, 그래서 강물에 나가 주머니와 배낭을 말끔히 비우
도 어떤 피교육생에게는 억지 배움터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곳은 모두가 친구 같은 학교였다. 그 아이들 자기 성격 다 드
입은 옷은 모두 바깥사람들과 같았다.”
는데, 어쩌랴! 돌아와 보면 그 소도구들은 그냥 들어 있으니, 나를 비
언제 우리는 아이들을‘학교 같은 학교’ 에 보낼 수 있을까?
러냄시롱 수틀리면 싸워감시롱 그렇게 재밌게!
웃으면서.
- 신경림,「버리고 싶은 유산」 에서
유명스타 들이 단골강사로 가끔 등장하는 학교와 달리, KBS
원래 학교는 마을공동체의 중심이었다. 네트워크하려는 사람
민주시민교육을 대문짝만하게 써 붙인 대한민국 학교 상당수
1TV 우리말 퀴즈 프로그램인‘우리말겨루기' 알아 맞추기 대회
의 소통능력이 가장 큰 것처럼, 앞산마을학교는 교실 두 칸을
새로운 것을 부르짖는 사람들의 가치가 자신의 삶에 녹아있
가 소수의 엘리트 배출에 골몰하고 있는 현실이다. 학교가 표리
에서 우승한 우리말글 달인 함미선 선생을 날마다 만날 수 있
넘지 않는 크기에 지나지 않지만 제도교육기관이 상실한 커뮤
을 때 세상의 진보는 10%든 20%든 세력 균형에 맞게 양적으
부동한 국민생활을 권장하는 산교육장 구실을 하고 있는 건 아
는 앞산마을학교는“더 건강한 아이, 좀 더 행복한 아이” 를꿈
니티 기능을 나날이 회복해가고 있다. 마을학교 앞의 버림 받다
로 진보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사회 전 부문에서 진보의 몫은
닌지 살필 일이다. 민주주의 시대를 열었지만 도처에 팽배해 있
꾸는 지역 학부모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어린이중심 방과 후 대
시피 했던 공원은 마을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아이들은 그 모래
몇 퍼센트나 되나. 덩치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것이 현주
는 출세위주 교육은 왕조의 유산처럼 뿌리 깊고 질기다. 교육의
안학교이다. 앞산마을학교애서는 아이들에게 자립과 자치를 꿈
밭을 캔버스삼아 해지는 줄 모르고 도시를 설계하기도 한다. 해
소일 게다. 지금처럼 표리부동한 삶으로 어떻게 진보하랴.
목적을 국가와 사회를 통치하는 계급을 키우는데서 찾은 엘리
꾸고,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가르치는
질 무렵 소꿉장난하는 아이들의 도시 만들기에 감동을 받곤 한
앞산마을학교에 가서 수업료는 계산하지 않고 못 배울 걸 배
데 주안점을 두고 있었다.
다는 신영철 선생의 눈에 비친 달서구 도원동 1450-10번지
우고 왔다. 신영철 선생을 가장 크게 돕는 방법은 가식 가진 부
일대엔 앞산달빛이 그윽해졌다.
모들이 과외비보다 싼 수업료 준비해 삶을 가르치는 앞산마을학
트 중심 교육 형태는 시장보수세력의 집권과 더불어 한층 맹위 를 떨칠 전망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삶을 가르치고 인생을 디자인해주는 학교는 그 어디에? 사범대학 출신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그는“경쟁교육이
“앞산마을학교에서는 어린이들 스스로 자신을 마음껏 드러내 고, 어린이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자연, 장애인, 다문화가정과
앞산달빛엔 마을축제는 달서구를 대표하고 열대야 축제는 대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노인들과 세대소통을 위해 노
구를 대표하는 문화컨텐츠도 쌓여가고 있다. 교육의 힘으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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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에 맡겨주는 것이다. 팔자에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모를 아이 낳 으면 신영철 선생에게 꼭 맡기고 싶다. 생각대로 살면 진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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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때늦은 반성문 :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정당운동의 실패1) 글. 김태일 (영남대학교 정치행정대학장, tkim@ynu.ac.kr)
이 글은 지난 몇 년간 제가 했던 정치실험에 대한 하나의‘반성문’ 입니다. 지금은 다 정리하였지만, 저는 그 동안 교수로서‘서울공화국 해체’ 를 내걸고 지방분권운동을 하다가 내처 정당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열린우리당
그의 서거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슬픔이었습니다. 수 백 만 명이 그를 추모했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습니 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의 영정 앞에 줄 지어 서리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대구시당위원장으로 지방 당 조직을 이끌었으며 비상 지도부의 최고위원이라 할 수 있는 비상집행위원도 지냈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까지만 해도 노무현 때리기가 소위‘국민스포츠’ 에 가까웠습니다. 보수, 진보가 다
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없이 좋은 경험이었지만 저는 지금 허망합니다. 우리가 국민들로부터 받은 집단적 성
그랬습니다. 조·중·동이 그러했고 한겨레와 경향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 사회분위기가 어떻게 저처럼 바
적표는 초라하기 그지없기 때문입니다.
뀌고 그에게 까칠하던 사람들조차도 어떻게 저토록 애도하며 상념에 젖어있을까요?
열린우리당의 최고위직을 지낸 저는 이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때에 자신을‘성찰’ 하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죽음으로 자신의 허물에 대해 용서를 구하였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토록
지 못했습니다. 그저 보수언론 탓, 수구세력의 저항 탓, 진정성을 몰라주는 국민 탓, 같은 편이라고 봐주지 않는
애달파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박정희가 그랬습니까? 전두환, 노태우가 그랬습니까? 김영삼, 김대중도
야속한 진보세력 탓, 그저 남의 탓만 했습니다. 그마저도 궁해지면‘역사가 우리를 알아줄 것이다’ 말로 도망을
아니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자신의 허물에 책임을 진 지도자는 없었습니다.
쳤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는 한 번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은 그것을 다 알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심판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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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결국 우리는 정권을 잃었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그것을 하지 않을 핑계거리를 찾았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죽을 쑤기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것이 자기 성찰 을 하지 않아도 될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다 촛불이 켜졌습니다. 우리는 그것도 자기 성찰을 하지 않아도 될 핑계로 삼았습니다. 촛불은 우리가 켠 것이 아니라 어린 학생들과 엄마들이 켰는데 말이지요.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한 진보개혁세력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국민들은 지지를 철회한 지 오래입니다. 민주 당은 정권을 잃은 것으로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이 지지를 얻었던 것도 아닙니
그래서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를 욕했지만 우리를 칭찬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
다. 참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깃발을 올려 국민들로부터 갈채를 받던 전교조, 노동자들과 인간해방의 새벽을 열었
을 떠났습니다. 그가 죽음으로 우리에게 던진 화두는‘성찰’ 이었습니다.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
던 민노총에 대한 지금 국민들의 눈길은 오히려 따갑습니다. 한 때 뉴스의 전면을 차지하던 시민운동단체들은
는, 그것도 목숨을 던진 처절한 참회였습니다. 우리 모두의 허물을 싸안고 그는 떠났습니다. 우리도 이제 정말
이제 사회적 의제 형성 능력을 상실한 것 같습니다. 시민단체의 소식을 보려면 사회, 문화면 구석을 뒤져야 할
우리들이 무엇을 잘 하지 못했는가를 정리해 보아야합니다. 그래서 저도 이렇게 늦은 반성문을 씁니다.
정도입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어느 한 분파의 위기가 아니라 진보개혁세력의 총체적 위기입니다. 옛날 식으로 말하자면 진영의 위기입니다. 그리고 어제오늘 우연히 생긴 사건적 위기가 아니라 오랜 시간을 두고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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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되어온 국면적 위기입니다. 선거와 같은 공학적 위기가 아니라 신뢰의 상실에서 비롯된, 그람시가 말하는 헤 게모니의 위기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반응이 분분합니다. 저주에 가까운 조롱도 있고 신화에 가까운 찬양도 있습니
이 위기의 징후는 벌써 오래 전에 나타났습니다. 경고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진보개혁세력은 제
다. 이 정치적 특수를 놓치지 않고 한 몫 챙기려는 정치 장사꾼들도 있습니다. 서거의 의미를 잘 헤아리는 것이
대로 성찰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보수 세력의 저항을 탓하고 사람들이 우리를 몰라준다고 야속해 하기만 했습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니다. 조금만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었는데 말이지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성찰’ 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을 포함한 진보개혁세력은 그 동안 잘 한 것도 많지만 잘 하지 못한 것도 많습니다. 사람들이 노무현을 훌륭한 지도자로 추모하고 있는 것
1) 대구참여연대가 나에게 준 주제는‘노무현을 넘어’ 라는 것이다. 이 말은 너무 포괄적이다. 그래서 나는 지역주의 극복 문제에 초 점을 맞추기로 한다. 이 문제는 노무현대통령이 일생의 과업으로 추구한 목표이다. 하지만 그는 결국 이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세 상을 떠났다.
은 그가 죽음으로 그 잘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처절한‘씻김’ 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가 존경받고 있는 것은 허물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허물에 대해 몸을 던져 사죄하였기
06 07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때문입니다. 그가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더 잘사는 나라,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해, 기득권세력 의 발호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서민들의 삶을 고단하게 한 것에 대해,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하고 자신의 주변 에서 저질러진 오류를 막지 못하고 자신까지 혐의를 받게 된 것에 대해 죽음으로 사죄코자 한 것입니다. 그 동안 진보개혁세력이 눈물도 흘리고 삭발 단식으로 호소해도 국민들은 그 진정성을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냉랭했습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의 죽음 앞에 국민들은 비로소 우리 진보개혁세력에게 눈길을 주기 시작했습
싼 부패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노대통령은 이렇게 지역주의가 만들어내고 있는 패거리정치, 부패정치를 지긋지긋하게 싫어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정면으로 도전했습니다. 거듭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맞섰습니다.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전국정당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탄핵열풍도 대구경북은 비껴갔습니다.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바와 같이 지역주의는 다시 옛날로 돌아가 있는 듯합니다.
니다. 그렇다고 국민들이 우리를 아주 용서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뿐입
노대통령이 못다 이룬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진보개혁 세력은 중단 없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김대
니다.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우리 진보개혁세력은 우리가 이루어놓은 것을 내세우기 보다는 우리가 무엇을 잘
중,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0년간 대구경북에서 지지기반을 만들기 위해 추진했던 이른바‘동진정책’ 에 대한
하지 못했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우리가 잘 하려고 한’동기를 내세우기 보다는‘우리가 결국 잘 하지 못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결과에 대해 성찰해야 합니다.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지난 민주화 과정에서 무엇을 잘 했고 무엇을 잘 못했는지 성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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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의 서거로 만들어진 눈물에 편승해서 과거의 잘못을 적당히 넘어가려했다가는 국민들로부터 다시 버 림을 받을 것입니다. 노대통령은 우리에게 참회와 반성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떠났습니다.
우리 자신들을 돌아보면, 몇 가지 중요한 오류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역주의 극복을 일생의 정치적 과제로 삼았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이 지역에 쏟은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 일정한 성과도 있었지만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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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것을‘넘어서’가야 할 오류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첫 번째는 이 지역 기득권 세력과 제휴를 통해 지지기반을 구축하려고 했다는 전략적 오류입니다. 그 결과 이
대구경북의 진보개혁세력 입장에서 보면, 노대통령이 남겨놓고 간 가장 중요한 성찰의 화두는‘지역주의를
지역의 진보개혁 세력은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지역주의의 폐해가 얼마나 큰 것인가는 새삼 말하지 않아도 되겠
두 대통령이 추진한‘동진정책’ 의 핵심은 지지기반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대구경북에 강력한 인센티브를 거
지요. 정치가 지역이라는 감정에 휘둘리면서 정작 대변해야 할 여러 가지 이익과 가치를 대표하기 어렵게 되어
는 것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돈’ 을, 노무현 대통령은‘자리’ 를 인센티브로 걸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지역에 따라 패거리를 만들어 이리저리 몰려다니기 일쑤입니다.
수 천 억 원 규모의‘밀라노 프로젝트’ 를 이 지역에 던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나라당과의‘대연정’ 을승
한나라당이 영남지역을 독점적으로 지배하고 민주당이 호남지역을 독점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각
부수로 띄웠습니다.
기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정상적인 정치서비스를 누리지 못하게 합니다. 시장의 독과점 구조에서는 소비
어떻게 해서든 지역주의를 넘어서려는 의도의 진정성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아주 나빴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자가 좋은 상품을 얻기 어려운 것처럼 정치시장의 독점은 결국 유권자에게 좋은 정치서비스를 가져다줄 수 없
의 밀라노프로젝트와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은 지역주의의 벽에 구멍을 낸 것이 아니라 거꾸로 이 지역에서
습니다.
지역주의와 대치하고 있는 개혁전선에 구멍을 내고만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 광역단체장과 의회, 기초단체장과
밀라노프로젝트의 일차적 수혜자는 이 지역에서 오래 동안 한나라당의 강고한 지지기반을 이루고 있던 섬유
의회가 모두 같은 정치세력에 의해 지배되고 있습니다. 독점도 이런 독점이 없습니다. 집행부와 의회가 같은 세
업계였습니다. 기술고도화 보다는 국가의 특별지원으로 연명하는데 익숙해져 있던 이 지역 섬유업계는 밀라노
력이 지배하고 있으니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될 리도 없습니다. 말하자면 대구경북의 정치구조는‘정치적 동종
프로젝트를 반겼지만 경제사회의 기득권을 혁신하고 새로운 산업기반을 만들고자 하는 개혁세력들은 크게 실망
교배’상황이라 하겠습니다. 생물학적으로 동종교배가 열성유전을 낳는다고 합니다. 정치적으로도 동종교배는
했습니다. 개혁세력들은 허탈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대연정의 경우는 더 큰 절망이었습니다. 한나라당 세력에게 자리를 내어줄테니 대구경북 지역에서 적당히 섞
정치적 경쟁이 없으니 좋은 정치인이 나오기도 어렵습니다.‘부지깽이를 꽂아도 당선이고 강아지를 내보내도
여 잘 지낼 수 있는 틀을 만들자는 것이 대연정의 요체였습니다. 한나라당과 싸우는 최전방이라 할 대구경북의
당선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당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보장되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공천을 둘러
개혁세력들은 망치로 뒤통수를 크게 한 방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에피소드로 끝나고 말았지
08 09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만 이 일로 적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이 떠나버렸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밀라노프로젝트,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으로 대표되는 동진정책의 공통점은 대통령
료 등과 같은 절실한 생활상의 과제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고 그것이 지지기반 확대에 실효성이 있었을 것입니 다. 생활정치 아젠다, 민생정치 아젠다를 중시해야 했습니다.
이 돈과 자리를 인센티브로 이 지역 상층 기득권 세력과 제휴하려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이 지역
네 번째 오류는 동진정책이‘정당’ 이라는 정치적 기제를 중심으로 추진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지난 10년
의 개혁세력들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지지를 철회하였습니다. 기득권 세력과의 제휴 전략
간의 동진정책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중심이 되어 힘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이었습니다.‘힘’ 으로 미는 것이 아니
은 이 지역에서 개혁적 지지기반을 약화시키는데 기여했습니다.
라 내부의‘공감’ 을 바탕으로 지역 내부에서 정당의 역량이 조직적으로 성장하도록 했어야 했습니다.
두 번째는 민원해결사적 방식으로 지지기반을 확대하려고 한 한계입니다.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을 위한 프로그램을 세워 체계적으로 과제를 추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민원해결사적 방식이란 지역사회의 일반적, 공적 이해가 아니라 분절적이고 특수한 이해를 들어주는 대가로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특혜와 지지를 교환하는, 일종의 페트론-클라이언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정당이라는 정치적 기제의 조직적 역량을 강화하고 정당의 리더를 조직적으로 길러 놓았다면 지금과 같은 어 려움을 겪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2004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대구 12곳, 경북 15곳에서 출마한 후보들이 지 금까지 정당 활동에 조직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고 선거에 다시 도전하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 니다. 명망성만을 활용한 결과입니다.
말합니다. 민원이라는 형식으로 제기되는 특수이해란 이를테면 행정적 규제를 완화해 달라거나 지역 출신 고급
정체성도 맞지 않고 조직적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을 명망가라고 해서 땜질용으로 활용하고만 결
공무원의 후견인 노릇을 해 달라는 것을 비롯해서 크고 작은 특별예산을 확보하는 일, 공적 결정에 특별한 대
과의 하나입니다. 이렇게 되면 당 조직의 발전은 어느 세월에 이루어질 것입니까?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명망가
접을 받게 해 달라는 청원 등 다양했습니다.
활용 전략을 버리고 젊은 차세대 리더를 조직적으로 길러 당의 미래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다 들어줄 수도 없는 일이었지만 들어줄 수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이런 일들은 한계가 분명했습니다. 민원해 결사적 방식으로 특혜와 지지를 교환하는 관계에는 우선 여기에 참여하는 수혜자의 숫자나 범위가 제한적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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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페트론-클라인먼트 관계는 이 수혜 네트워크에 들어오지 못하는 다수의 비 수혜 집 단으로부터 힐난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여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쪽은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것은 정치적 공감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지의 충성도가 약하고 한시적입니다. 특수이해 실현과 지지의 교환관계가 성립하는 동안에만 유효한 지지기반인 것입니다. 민원해결사적 방식이 아니라 지역에 살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발전 비전을 제시하는 방식이었더라면 보다 지속적이고 폭넓은 지지기반을 형성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정권은 교체가 되고 노대통령은 떠났습니다. 이 후 대구경북에서 진보개혁세력이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간의 잘못에 대해 참회와 반성하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다음과 같은 방향을 생각해 봅니다. 첫째, 지역 기득권 세력과의 제휴 전략을 버리고, 진보개혁세력을 밑으로부터 육성하여 지역 기득권 세력을
세 번째 한계는 나름대로의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제시하지 못하는 가운데 지역성장연합이 제시하
재편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둘째, 특수이해를 추구하는 민원해결사적 방법으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는‘발전주의’아젠다를 아무 생각 없이 뒤따랐다는 것입니다. 지역토호, 언론, 관료들로 이루어진 지역성장연
공감할 수 있는 비전 제시 방법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셋째, 지역성장연합을 위한 발전주의 아젠다로부터 서민
합이 원하는 바에 부응함으로써 이 지역에서 지지기반을 확대하려고 했습니다.
과 중산층을 위한 생활정치 아젠다를 추구해야 합니다. 넷째, 당이라는 조직을 항상 중심에 놓고, 이제 실효성
이를테면 대규모 토목건설 프로젝트가 중심이 된 발전계획에 따라 이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해 주는 것과 같
이 없다는 것이 입증된 명망가 활용 전략을 버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차세대 리더 육성 전략으로 나아가야 합니
은 일을 부지기수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일 역시 지지기반 확대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다. 민주당이든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이든 당이라는 조직을 길러야 합니다. 그리고 당과 함께 할 조직적 문제의
일로 이득을 보는 이는 지역성장연합인데 이들은 한나라당의 확실한 지지기반이었습니다. 일반 시민들은 혜택
식을 가진 젊은 지도자를 발굴하여 대구경북의 미래를 맡겨야 할 것입니다.2)
을 보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일을 누가 했는지도 몰랐습니다. 땀 흘려 지역을 위해 일 해도 빛이 나지 않 았습니다. 어떤 토목공사에 필요한 예산을 얻어주고도 그 공사의 기공식에 초청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는 새삼 스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발전주의 아젠다를 버리고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에 직접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생활정치 아젠다를 추구했더라 면 지지기반이 지금처럼 허무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서민과 중산층의 교육, 주거, 일자리, 복지, 노후, 보건의
2) 오마이뉴스 등에 이미 발표한 것을 조금 다듬고 덧붙인 글입니다.
10 11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특집│
노무현 죽음에 대한 단상
고집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버리기도 했다. 약자를 이야기 하기는 했어나 약자를 위한 정책은 부족했다. 지역주 의를 극복하고자 대연정을 제안한 것은 희대의 코미디였다. 섣부른 한미 FTA등, 신자유주의와의 조급한 타협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국민적 재앙이라는 비정규직법 역시 그렇다.‘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 고 한탄할 것이 아
글. 박근식 (대구참여연대 미디어위원장, myid67@hanmail.net)
니라 시장으로 넘어간 권력을 되찾아 국민에게 넘겨주고 사회복지를 강화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 아니었던가. 가치와 의도가 어떻던 정책과 방법은 실패했다. 노무현의 정책이 노무현의 가치를 부정한 것이다. 아마도 노무 현도 정치인 노무현의 이러한 한계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였던가. 노무현이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매진했
1. 죽음에 대한 역사적 부검
던 것이‘한국에서의 진보’ 라는 화두였다고 들었다.
“죽음에 대한 역사적 부검” 은 죽음의 당사자가 정치인인 이상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가끔, 역사학자들은 역사 속 인물들을 불러내어 하룻밤에 몇 명씩 부관참시 하곤 한
3. 프로메테우스의 탄생
다. 어설픈 부검의 위험을 알기에, 조급한 부검의 부실함을 알기에, 분위기와 정서에 휩쓸릴 위험도 있기에 매 우 조심스럽다. 어떻게 부검해야 할까? 감정의 과잉도 결여도 아닌 것, 노무현의 삶과 정치에 대해 공과 과를
신화는 이제 자본주의의 일상이다. 국민들은 영웅을 만들고 열광하며 영웅에 의지하고 위안을 삼는다. 특히,
분명히 하는 것, 정치세력이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노무현에 갇히지 않고 넘어, 노무현의 안과 밖을 동시에
인기 있는 대중적인 사람의 극적인 죽음 앞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전직 대통령이 정적의 탄압으로 45m 바위에
평가하는 것이 부검의 원칙 일게다.
서 투신자살 했다는 사실을 무미건조하게 기사화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 그의 비극적이고
그러나 칼을 원칙에 맞게 잘 쓸 수 없다는 것이 내가 처한 어려움이다. 가끔 칼은 원칙을 배반할 것이다. 죽
극단적인 죽음은 내 삶의 비극과 극단으로 받아들여지고 그의 죽음과 나의 삶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의 장
음의 무게와 부피는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온다. 중요한 것은 자기의 몸에 맞게 과잉도 모자람도 없이 흡수하는
점은 더욱 부각 되고 단점은 잊혀지기 마련이다. 인간 노무현은 이렇게 신화화되기 시작했다. 전제는 해야 겠
것이다. 노무현의 약점조차도 아름답게 보이는 사람과 장점조차도 미워 보이는 사람들을 설득할 자신은 없다.
다. 어떤 시대도 신화는 있었고,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시대는 새로운 신화를 항상적으로 요구한다. 어쩌면
이 글의 목적은 설득이 아니라 그저 나의 독백일 뿐이다. 그러나 추모하면서도 비판하고, 비판하면서도 추모하
신화가 필요한 시점에 노무현의 죽음이라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는 것이 과연 불가능한가라는 문제의식은 있다. 노무현에 대한 어떤 비판도 용납하지 않는 노무현에게 갇힌 사
그렇다고 아무나 신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신화는 강요한다고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와 산자의 아픔
람도, 노무현의 모든 것에 배타적인 사람도 되기 싫을 뿐이다.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인간, 매력적인 인간 노무
과 슬픔, 희망과 꿈이 하나가 될 때 신화가 되는 것이다. 노무현의 어떤 점이 국민들과 노무현을 하나로 만들었
현. 허나 어쩌랴 그와 나의 삶의 결은 다르고, 나는 다르게 살아가야 한다.
을까? 아무래도 인간적 매력과 성깔이 아닐까! 그가 추구한 가치와 현실정치 사이의 괴리에서 끊임없이 괴로워 하고 힘들어 했을, 그래도 마지막까지 순정은 잃지 않았다는 믿음과 동질성이 만들어 내는 신화가 아닐까 생각 된다. 그를 좀 더 좋아한 사람들은 인간적으로 정치적으로 보다 완벽하게 만들고 싶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2. 노무현에 대한 애증
새로운 신화는 묵은 신화와 대결하기 마련이고 묵은 신화를 밀어내기 마련이다. 바로 박정희 신화와의 맞장 승부이다. 박정희의 신화가 독재자의 폭압에 기초한 경제의 성장과 이를 따르는
노무현의 죽음 앞에서 나는 기꺼이 슬퍼하고 추모하였다. 나는 왜 추모하였는가. 서민적 감수성과 양심, 기회
국민이라는 제왕적 제우스의 신화라면 노무현의 신화는 인간을 위해 불을 가져다주고 고통을 당한 친구적 프로
주의 정치를 혐오하고 나름의 원칙을 지킨 삶, 반칙을 싫어한 무모해 보일정도의 저돌성, 꾸밈이 없는 유머, 서
메테우스의 신화이다. 권위주의 대 민주주의라는 이 두 신화의 싸움은 우리세대에서는 대등하게 대결하겠지만
민도 행복해야 한다는 평등주의자여서이다. 더욱이 당분간은 한국의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정치인들에게서는
한 세대 뒤에는 프로메테우스의 승리로 끝날 것이다. 문제는 프로메테우스적 신화의 성립이 과정적으로 민주적
나올 수 없는 특유의 솔직함 때문이다. 그러나 적어도“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당신을 죽인 사람은 우리였
이며 인간적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일방의 정치세력이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한 그 승리도 의심스러우며,
다” 는 슬픈 자학과 눈물에 나는 동의하지 못한다. 죽음의 이름으로 슬픔을 강요하고 남을 공격하는 것은 아니
독식하는 것은 노무현의 가치라고 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지 않는가. 억울하더라도‘아무나 미워하지 말라!’ . 노무현은 다 잘 했는가라고 묻는다면 아니다 말하는 것이
지금, 신화의 인간적 민주적 구성이 중요한 이유이다. 다양한 신화가 가능해야 하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야
평범한 진리다. 죽었다고 다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 그 용서가 전부도 아니다. 죽음은 퇴행한 사회적 구조가 만
한다.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당장은 어렵지만 박정희 신화와 노무현 신화를 넘어서는 민중적 신화의 등장이다.
들었고 우리는 퇴행한 구조를 바꾸어야하며, 전우의 시체를 밟고 넘어야 하는 것이 산자들의 몫이다.
때가되면 더욱 진보적이이고 민중적인 체게바라적 신화도 만들어질 것이라 믿는다. 진보주의자들은 노무현의
노무현은 보통사람이 아니다. 아무나 대통령이 되는 것도 아니다. 노무현은 일반의 정치인들이 걷지 않는 길 을 비주류의 생각과 행동으로 걸은 성공한 비주류이다. 성공한 사람이다. 자기 강박증에 갇힌 고집도 있었고 그
죽음과 가치를 회피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디딤돌로 삼아 국민과 함께 더불어 넘어 야 한다.
12 13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대구참여연대는 지금│
│긴급 호소│
활동 보고 ● 회원, 조직활동
“언론악법 불법처리 원천무효~! 부정투표 언론악법 폐기” 를 위한 국민행동에 함께 해 주세요!!
- 시민학교 경제교실 개최(5/12~) - 시민학교 종합토론회 및 졸업식(6/30)
힘겹게 쌓아온 민주주의의 시간을 빠르게 역주행하고 있는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대통령에게 참여연대 회원여러분의 단호한 목소리를 들려줍시다.
- 09년 회원캠프 준비 활동 진행 중
● mb악법 반대 활동 - 재수립된 4대강 계획 반대 기자회견(시청 6/16) - mb악법 반대 및 사회공공성 수호 촛불문화제(대구백화점 7/1) - mb악법저지 민주주의 회복 '힘내라 민주주의' 시민문화제(대구백화점7/10) - mb독재 반대 대구비상시국회의 발족대표자회의(2.28공원 7/23)
●●내
용 : 지난 7월 22일 절대 다수 국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직권상정 한 것도 모자라, 그 과정에서 불법
- 미디어 악법 날치기 통과 원천무효 시민촛불문화제(7/22~24)
적인 대리투표, 재투표로 처리한 한나라당을 규탄하며 이러한 부정투표로 처리된 언론악법은 명
- mb악법반대 비상시국회의 대표자 회의(7/29)
백히 원천무효이며 그 어떤 효력도 갖지 못함을 분명하게 선언하는 내용.
● 시, 의정 감시활동
●●참여방법 : 1.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엽서에 적는다. 2. 엽서의 받는 사람은 한나라당 대구시당, 언론악법 한나라당 6적(김형오국회 의장, 이윤성 국
- 일자리정책관련 kbs목요진단 녹화방송(6/3) - 대구시 시민정책토론청구심의위원회(시청 6/8)
회부의장,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고흥길 국회문방위 위원장, 정병국 한나라당 미디어특위
- 시민사업센터 실업대책팀 회의(6/9)
위원장, 나경원 한나라당문방위 간사)의원 사무실, 청와대 중 한곳의 주소를 적는다.
- 도시가스 보급률 제고를 위한 토론회 (대구시의회 6/11)
3. 보내는 사람은 회원여러분의 주소를 적는다.
-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관련 단체 간담회(6/24)
4. 엽서를 봉투에 넣어 대구참여연대 사무실로 발송한다.
- 지방자치체제 개편관련 간담회(7/28)
5. 참여연대에서 엽서에 적힌 보내는 곳으로 재 발송한다.
- 지역 중소상인 살리기 지역 간담회(7/29) - 시내버스 감차반대 1인 시위(6/2. 6/30 7/14 7/28 대구시청) - 시내버스 감차문제 대구시 담당자와 끝장 토론(7/2) - 시내버스개혁시민행동 시의회 경제교통위원회 면담 (대구시의회 7/20)
주소 람 : 본인 보내는사
당 : 한나라 받는사람
● 지역 연대활동
회원여러분들의 소중한 선언이 담긴 엽서를 모아 향후 언론악법 불법처리 원천무효와 폐기를 위한 시국선언에 사용하겠습니다.
- 6.10항쟁 22돌 시민문화제(대구백화점)
14
- 6.15 9주년 기념 강연회 -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6/19) - 6.15공동선언 9주년 남북관계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시청6/15) - 중구청 대백 앞 야외무대 집회금지 규탄 기자회견(중구청앞 6/25)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제 (대구백화점 7/10) - 대구경북 2009인 선언 기자회견 (대구시청 7/8) - 전교조탄압규탄 기자회견(교육청 7/7) - 낙동강 지키기 대구경북시민행동 특강 "우석훈-4대강 사업은 반생태적 토건사업(7/13) - 쌍용차 공권력투입 규탄기자회견(2.28공원 7/21) -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사퇴촉구 기자회견(7/22)
람 는사 보내
주소 : 본인
연대 참여 8 3층 구 7:대
화동 사람 받는 중구 문 대구
※ 사무실 재정상황이 여의치 않아 엽서와 봉투를 함께 발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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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번거로워도 하고 싶은 이야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기를 엽서에 담아 꼭 보내주시면 힘이 되겠습니다. - 한나라당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14-31 한양빌딩 - 한나라당 대구시당 주소 : 대구시 수성구 범어2동 45-13번지 - 청와대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 1가
│풀뿌리 주민자치 소식│
동구 주민회
구미 시민회 글. 김영숙 (동구주민회 사무국장)
글. 최인혁 (구미시민회 상근활동가)
2009년 동구주민회 월례회모임으로 작은 강좌가 시작되었습니다.
비산신평지역아동센터(꿈나루 공부방) 소식 - 6/27(토) 속리산으로 놀토가다!!
사무실을 반야월로 이전한 후 더욱 일이 바빠진 동구주민회, 가까워진 도서관을 중심으로 주민과
9시30분 출발. 참가인원 어른 5명, 아동 19명
함께하는 각종 교육강좌와 프로그램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민회 사무실공간에서는 회원들과
10시50분 속리산 보은 손병국 99칸 고택 도착. 20분정도 둘러보았지만 진짜로 방이 99칸인지 셀
함께 공부하는 모임을 일년동안 꾸준히 가져가 볼까 합니다.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전통 한옥집이 무척 인상적이었다.(참고 - 조선시대에는 신분제가 엄격하고 사치
그 첫시간으로 지난 6월 29일 월요일 동구회원월례회 모임을 가지고
를 금하기 때문에 아무리 높은 양반이라도 100칸 미만으로 집을 지어야
‘알몸 박정희’ 의 저자이신 최상천선생과 함께하는 시대이야기 작은강좌
함. 99칸은 사치가 아님!?!? 우리집은 몇칸?? ^^;;)
를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최상천선생과는 2~3차례 연속기획강좌를 예정
11시30분 속리산 계곡도착. 아이들은 계곡에서 신나는 물놀이와 다슬
하고 있습니다. 이날 모임에는 오랜만에 함께한 회원들이 많았는데요. 함
기를 잡는데 정신이 팔렸고, 어른들은 점심식사 준비!! 점심메뉴는 삼계탕
께 공부하고 고민하고 시대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시민으로 성숙해 나
과 삼겹살로, 고기로 배를 채우다.
가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14시30분 속리산 법주사에 도착. 많은 문화재를 보면서 아이들은 하
6월 월례모임에 함께한 회원께 감사드립니다. (유길의, 이은희, 강옥련,
품과 함께 빨리 계곡에 가서 놀고 싶다는 바람만 가득하다. 몇몇 어른들
김광석, 이혜영, 서창환, 조해기, 이은경, 차호준, 정재영, 박인규, 김영숙)
은 계곡에 남아서 자리를 정리하고, 막걸리를 마시며(?) 저녁식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저녁메뉴는 라면과 닭죽!! 정말 닭죽은 예술 그 자체로 정말 맛있었다. 16시40분 속리산 계곡으로 다시 돌아와서 아이들은 대충 밥 먹고, 계
반야월 행복한 어린이도서관 아띠‘아름다운 나눔과 기부의 밤’행사 열려
곡으로 입수!!
지난 2008년 10월 4일 개관한 아띠도서관이 개관 8개월을 맞아 동네주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18시30분 마지막으로 시원한 수박 먹고, 구미로 고고!!
나눔과 기부의 밤을 통해 흥겨운 동네잔치가 열렸습니다.
19시50분 구미시민회 사무실 도착. 오늘하루였지만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고 흐뭇하였다. 그러나 많은 식기와 사무실바닥을 보니 막막하다. 언제나 뒷정리는 외
개월을 맞아 이재만 동구청장, 정상수 동구의회 의장 등 외부인사도 함께 의 교류와 만남의 장, 소통과 기쁨을 나누는 장으로 더욱 흥겨웠습니다. 또한 지난 6월말 대구시 마을문고 실사를 거쳐 우수문고로 선정된 아 띠도서관은 이제 지역주민과 함께 더욱 성숙되고 알찬 행복한 마을만들 기를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동구주민회의 한줄 뉴스] - 효목1동 소통과 나눔의 동네축제 주민문화예술강좌로 오카리나, 기타강습 시작! - 반야월에 사는 이은경 회원, 동구주민회 운영위원으로 선임! 열심히 해봅시다요! - 아띠도서관 문화에술나눔봉사단 활동시작! 찾아가는 놀이터문화교실 열다.
홈페이지 ▶ http://gumisimin.org 구미시민회 사무실▶ 구미시 공단동 96번지 1층 / 054-465-0468
롭다... 무더운 여름 속리산 계곡으로 가족들과 함께 떠나보세요!! 정말 시원합니다.
해 축하해 주었으며 무엇보다 개관 8개월동안 함께 한 208 가족회원들
대구참여연대 구미시민회
홈페이지 ▶ http://happylog.naver/dgcham.do 동구주민회 사무실▶ 대구시 동구 율하동 230번지 2층 / 053-956-3374
대구참여연대 동구주민회
지난 7월 10일 동구 반야월 율하동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개관 8
구미시민회 소식 - 구미민주시민연대(가) 발대식 7/24(목) 19:00 구미YMCA 강당 2010년 지방자치선거 한나라당 일당독주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지역정치다변화와 구미시민 들이 원하는 생활정치를 실현시키기 위한 구미시민사회단체는 다 모여라!! 지난 6월 25일 목요일 7시 구미에서는 위의 내용에 동의하는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개인들이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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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띤 토론을 거쳐 구미민주시민연대(가)를 만들기로 잠정 합의하였습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대구참 여연대 구미시민회, 구미YMCA, 구미시농민회, 전교조 구미지회,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민주당, 사람 사는세상 구미 등이 참가하여 지역의제를 공동발굴하고 내년도 지방자치선거 등의 중대 연대 사업들 을 하기로 논의하였습니다. 앞으로 원활한 소통과 회의를 위해 구미민주시민연대(가) 준비위원회를 결 성하고 7/1(수) 첫 회의를 시작으로 7월말 발대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6,7월 구미에서는 한나라당·박정희(전대통령)도시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준비하고 있습니 다. 구미가 바뀌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문화리포트│
지역 예술영화관의 계획과 비전
그 후로 동성아트홀은 마치 그 영화제목처럼 시장에 동성아트홀을 내 보내며 삼일천하의 화려한 꿈을 뒤로하고 사멸의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급기야 소극장의 몰락과 2000년을 전후한 멀티플렉스의 시대를 시작으로 에로비디오상영관으로 전락하고 말았고 2004년에 는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의 <로망스>를 상영하며 제한상영관으로 탈바꿈하여 달콤한 재기
글. 남태우 (대구동성아트홀 프로그래머)
를 꿈꿨으나 그녀의 영화 <지옥의 체험>으로 지상에서 극장이 체험할 수 있는 최악의 생 지옥을 거쳐 완전한 사멸의 길을 걷고 말았다. 극장 안에서 소주와 라면을 먹고 담배를 피우는 그런 판타지한 극장이었으니 말이다.
1. 아! 동성아트홀 어느덧 동성아트홀이 예술영화관으로 자리 잡은 지도 횟수로 6년이 되었다. 열악하기
그러나 바로 여기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다. 2002년 말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만
그지 없던 낡은 시설과 국내 최초의 제한상영관이라는 이상한 타이틀을 달고 단 두 편의
들어지면서 대구독립영화협회에 몸담고 있던 필자는 시네마테크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좋
영화로 2달을 운영해야했던 2004년의 그 무덥던 여름을 지나 이제는 년 간 200편이 넘는
은 영화를 상영하고 또 그에 따른 지원도 한다 길래 덜컥 대구시네마테크를 설립했지만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이 업무를 진행한 나 자신도 믿기지 않을
늘 극장을 찾지 못해 상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결국 2004년 어느 여름날 대구에
만큼 많은 영화들이 우리를 스쳐 지나갔고, 그 때 마다 단 한명의 관객이 들더라도 그 영
35mm 영사기가 있는 모든 극장을 찾아보기로 하고 홀연히 길을 나섰다. 필자 역시 창작
화들을 사랑했던 동성아트홀과 열혈 관객들이 있었기에 주위에 무려 100개 가까운 스크
을 하기 위해 대구독립영화협회에 들어왔으나 모두가 대감독의 꿈을 꾸며 살던 시절이라
린의 네이팜탄 같은 십자포화를 맞으면서도 다소 멍은 들었지만 마치 좀비처럼 죽지 않고
누구하나 사무실을 어떻게 운영할 지 어떤 영화들로 관객들과 교류하며 우리의 꿈을 키울
꿋꿋이 여기까지 왔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것이 적어도 부끄럽지는
까를 고민하지 않던 대구지역의 현실 앞에 어쩔 도리 없이 지원은 받았고 상영은 해야겠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역의 입장에서는 예술영화라는 그 정체불명의 영화들과 독자적 시
기에 시네마테크의‘시’ 자도 모르면서 모든 상영관을 다니기 시작했다. 당연히 모든 상영
민권을 획득하지 못했던 독립영화가 이제는 분명이 대구지역 영화문화의
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나 배수진을 치며 승부수를 던져 오후에는 멀티플렉스의 한
한 축을 당당히 형성하고 있고 그 중심에 동성아트홀이 있음은 누구도
관을 일반 개봉영화와 똑같은 조건으로 시네마테크의 기획전을 열기로 확답을 받게 되었
부인 못할 현실이 되었다.
다. 그러나 단발 상영으로 분이 풀리지 않아 시민회관을 비롯해 모든 공공적 상영시설을
동성아트홀은 원래 소극장이 한창이던 1992년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다 둘러보게 되었다. 대부분 너무 규모가 크거나 입지가 나쁘거나 조건이 나빠서 어떻게
중심가인 동성로에 설립된 대표적인 소극장이었다. 당시만 해도 대구극
해볼 도리가 없었는데 모든 상영시설을 다 돌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이 영사기가 없는
장 등의 대형극장들이 개봉관이었고 배급여건으로 인해 빨리 영화를
에로비디오영화관이었다. 여기에서 정보를 얻어 아직 35mm영사기가 있는 소극장이 있다
내려야하는 상황이 닥치면 아직 관객이 드는 영화인데도 내려야하는
는 말만 듣고 동성아트홀을 찾았고 제한상영관으로 마지막 신음을 하고 있던 동성아트홀
상황이 있어 그 영화들을 곧바로 받아 개봉하는 재개봉관이 있던 시절
과 대구시네마테크가 5분 만에 예술영화관을 운영해보자는 합의를 하였다. 그 약속은 이
이었고 동성아트홀은 그 주변에 15개의 소극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
후 6년간 지속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랑하는 재 개봉관이었다. 단적인 예를 들면 1994년 <너에게 나를 보낸 다>가 그러한 영화에 해당했는데 개봉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무려
2. 동성아트홀의 운영구조
3달간 상영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전산망이 없어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앞서 역사를 통해 설명 드렸지만 그 이후 모든 하드웨어적인 극장운영은 기존의 극장측
는 없지만 201석이던 동성아트홀이 연일 매진이었다고 한다. 개봉관의
이 맡고 프로그램과 홍보 등의 소프트웨어적인 운영은 대구시네마테크가 맡는 방식을 전
요금이 대략 4,000원이었는데 동성아트홀은 3,000원 정도의 요금을 받
국의 모든 극장 중 유일하게 채택하고 있는 곳이 동성아트홀이다. 전적으로 공적인 기금
고도 배급사에 지불한 부금만 8천만 원이 넘었다고 하니 지금 동성아트
으로 운영되는 극장도 아니고 지역의 상영주체와 극장이 결합한 독특한 구조가 동성아트
홀의 연간 스코어인 2만 명 정도의 관객이 한 달 남짓한 기간에 관람했
홀이다. 초기의 예술영화관의 경우 전주의 경우도 우리와 유사한 구조를 가졌지만 그 합
고 세 달에 거쳐 거의 5만에 가까운 관객이 동성아트홀을 찾았던 것이
의는 얼마가지 못해 극장주의 탐욕으로 끝을 맺고 말았다. 또한 대구동성아트홀은 색다른
다. 물론 이 영화가 전국 관객이 40만 정도였으니 그 10%의 관객이 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초기의 칙칙한 이미지를 불식시키고자 자발적으로 지역의 미대생들
구에 있는 하나의 소극장에 몰렸다는 것이 매우 기현상이긴 하지만 동
이 인테리어를 해 주었고 지금까지도 자원봉사제를 통해 관객들이 매 주 일요일 자원봉사
성아트홀의 확고한 역대 최고 흥행기록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현재 <워
를 한다. 영사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영사를 하고 매표를 할 줄 아는 사람은 매표를 하는
낭소리>가 1만 관객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 대단한 기록에는 역부족이고
등 모든 과정을 자원 봉사하는 관객들이 운영하고 우리는 이들에게 극장을 비워주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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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떠난다. 그러면 그들은 성심성의껏 극장을 운영해 준다. 물론 대
공적인 영화들은 최대한 미디어센터를 활용하여 보급하고 민간극장인 동성아트홀은 시장
가는 아무 것도 없다. 관객의 자긍심과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극장이라는
에서 살아남아야한다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한 프로그램으로 이원화한 것도 하나의 특징이
극장의 자부심만이 있을 뿐이다. 이 부분만은 공공극장으로서의 가능성을
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부분은 지역의 특성상 각 부분이 독자적으로 확고한 영역을 구축
가장 많이 드러내는 사례라고 자부할 만하다. 영진위의 지원을 포함하여
하지 못한 현실적 여건이 낳은 결과일 수 있지만 유기적 결합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한 해 1억도 되지 않는 비용으로 수백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적자를 보지
는 사실을 밝혀두고 싶다. 이는 그 이면에 대구지역에서는 다양한 영화문화의 형성을 위
않는 구조를 가진 극장이 21세기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
한 공적인 지원의 거의 전무하다는 냉혹한 현실이 있다는 전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지 않은가? 물론 여기에는 극장 구성원(근무자 총 5명)들이 년 간 꾸준히 일정한 희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그 많은 멀티플렉스가 지
4. 현황과 전망
역의 영화문화의 다양성과 관객의 볼 권리를 전혀 신장하지 못하는 상황
동성아트홀은 연 인원 2만에서 3만 명 정도의 관객이 찾는 조그마한 극장이자 지역유일
이라 것을 생각해 보면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의 예술 영화관이자 단관극장이며 상영주체와 극장이 결합한 독특한 구조를 가진 공공성 이 많이 가미된 민간극장이다.
3. 동성아트홀 프로그래밍의 특징
6년간 동성아트홀의 운영을 해 오면서 느끼는 어려움은 우선적으로는 재정적 어려움이
동성아트홀이 기본적으로 예술영화관이라는 측면에서는 전국의 모든 예
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파생되는 다양한 문제점이 있을 수 있는데 가장 먼저 안정적 상영
술영화관과 동일한 프로그래밍의 틀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특수한
공간으로서 어떻게 기능할 것인가에 있어 몇 가지 난관이 있다. 극장주의 의지나 프로그
여건과 단관극장이라는 측면에서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램의 다양성과 공공성은 비교적 확고한 편이나 시설이 매우 미흡하고 극장건물의 임대여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와 시네마테크라는 양대 축이 동성아트홀을 에워싸고 있는 구조라
건을 비롯해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안정성이 많이 떨어지고 극장이 위치한 곳이 도심재
일찌감치 독립영화전용관은 아니지만 독립영화관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많은 프로
생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곳이라 입지여건의 안정성이 나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멀지
그램을 할애했고 시네마테크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측면에서 일반 예술영화관이 할 수
않은 시기에 극장을 옮기거나 다른 건물을 임대해야할 상황인데 최근의 극장상황이 단관
없는 다양한 시네마테크의 프로그램을 편성해왔다는 점이 다른 예술영화관들의 차이점이
극장은 거의 없어졌기에 새롭게 신축하거나 공적인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하는 방법이
라 할 수 있다. 또한 대구독립영화협회에서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로 그 명칭을 바꾸며 영
현실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지자체를 설득해야할 상황인데 공공극장의 성격이 강
역을 확장해온 2005년 이후로는 시민단체로서의 기능도 일부 하고 있는 관계로 지역의
한 민간극장이지만 어쨌든 현재의 여건은 시장에서 살아남아야만 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
다양한 시민사회의 요구를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해왔다. 국가인권위 지역사무소나 여
어 미래와 현재를 접목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가 가진 운영의 노하우를 가지고 소유는 지
타의 인권단체, 아울러 민족예술인총연합 대구지회로 대표되는 다양한 공연문화와의 접목
자체나 기타 공적인 부분이 맡고 운영은 민간이 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이상적인
을 기회가 닿는 한 최대한 수용해왔다. 이와 함께 극장과 시네마테크, 관객 이 3자가 운영
모델이라 생각하는데 아직은 여론형성이나 지자체의 설득이 쉽지 않다는 점이 난제이고
하는 극장이라는 의미에서 관객들의 요구를 거의 일일이 다 수용해왔다. 구체적으로 특정
인디스페이스나 인천, 전주의 경우처럼 공적인 자금으로 운영되는 극장들이 자리를 잡는
영화를 특정한 시간에 배치해 달라면 거의 대부분 그 요구를 수용해 시간표를 편성해왔
것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 물론 최근에는 <워낭소리>의 흥행으로 이를 잠시 어길 수밖에 없는 아픔이 있기도 했
또 한 가지 예측 가능한 방식은 지역자본 중심의 멀티플렉스들이 사양화되고 있는데 여
다. 하루 1회 상영하던 <워낭소리>를 4회 편성했다가 1년간 들어야할 비판을 하루아침에
기의 한 관을 임대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것 역시 지자체 등의 공적자금으로 장기
들은 즐거운 비명이 그것이다. 극장의 어려움을 모르지 않는 입장에서 개봉하자마자 매진
임대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은 해당 멀티플렉스가 안정성을 갖기 어렵
되는 영화를 6년 만에 처음 본 입장에서 확대편성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신규관객들의
고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극장의 성격은 앞서
유치와 그들의 요구를 저버릴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와 지금까지 미우나 고우나 극장을
간단히 언급했지만 외형적 형태는 단관이지만 내용적으로는 복합관의 형태를 띠어야 하리
찾았던 기존 관객들의 항의가 우리를 사면초가상황에 내몰긴 했지만 지금은 모두 이해하
라 본다. 지역에서는 고전영화관이든 독립영화관이든 시네마테크든 모든 다양성 영화는
고 슬기롭게 헤쳐 왔기에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어떤 면에서 대구동성아트홀은 단
한 길로 통하고 서울처럼 세분화할 수 있을 만큼 관객층이 넓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정할 순 없지만 프로그램의 성격상 독립영화전용관이 되기도 했다가 시네마테크가 되기도
따라서 대구는 민간투자가 이루어질 만큼의 상황이 아니므로 재원의 구성상으로는 공공
했다가 일반 예술영화관이 되기도 했다. 이는 우리의 전략이기도 했지만 지역의 영화문화
극장의 성격을 가지고 개봉영화의 내용으로는 복합적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단관극장의
가 요구한 측면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형태가 되어야 하리라 예측한다. 이러한 결과를 도출 하는 데에는 동성아트홀의 성과가
또 한 가지 측면은 미디어센터와의 연계인데 단편영화를 비롯한 시장성이 떨어지는 공
그 향배를 가름 하리라 생각한다.
20 21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도심속 공간순례│
사랑으로 내리는 커피와 정(情)으로 굽는 케이크「카페
들에게 제공이 된다.
엘머」
교회건물이 없는‘밥은 하늘 교회’ 가 편하게 모임을 할 수 있었던 계 기도 바로 엘머 에서의 공부모임 때문이었다. 지금은 공부모임을 잠시 쉬고 있지만, 대신‘밥은하늘교회’친구들은 엘머에서 차와 케이크의
글. 박종하 (본지 편집위원, 밥은하늘교회 http:// cafe.naver.com/bobha)
달콤한‘복음’ 을 맛보고 있다.
「카페 엘머」 의‘코끼리 아저씨’ 유신학원 네거리 메트로 프라자가 연결되는 지하통로로 내려가면‘엘
▶‘밥은하늘교회’ 식구들이「카페 엘머」앞에서 왼쪽 두번째가 필자인 박종하, 중간 팔짱을 낀이가 바로 ‘코끼리 아저씨’장성길씨
아이들이 홍보하는 엘머 ▶ 사대부고 학생들과 삼겹살 파티 중인‘장선장’
엘머 유리벽엔 이색적인 편지가 붙어 있다. 바로 사대부고 초등학생
머’ 라는 카페가 있다.‘엘머’ 는 동화 속에 나오는 코끼리 이름이다. 그
이 손님들에게 쓴 편지다.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엘머 아저씨가 너무
래서 이곳을 드나드는 아이들은 엘머 사장인 장성길씨를 코끼리 아저씨
편하고, 잘해주고, 케이크 맛도 좋으니 자주자주 이용하기 ‘를 당부하는 엘머 유일의 홍보
라고도 부른다.‘장선장’ ‘야간당회장’ 등의 별명을 가진 장성길씨는 작
글(?)인데 무척이나 감동적이다. 그 밑에는 영어와 중국어 공부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엘머
년에 삼덕교회가 운영하는‘카페 광야’ 에서 10년 정도 메니저로 일하고
지인들의 광고지가 있고 작은 사진 석장이 붙어있는데 그 사진의 주인공은 얼마 전 자연
나와‘엘머’라는 소박한 카페를 시작했다.
의 한 조각으로 돌아간 고 노무현대통령이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의 정신을 잊지 말자
장성길씨는 5년전에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위 전체를 절제하는 수 술을 한사람이지만 지금은 너무 무리할 정도(?)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코끼리 아저씨다. 요즘은 진짜 무리하는지 많이 피곤해 보이지만 늘 손님에겐 가족처럼 친절하다.
는 생각에 가게나 집의 잘 보이는 곳에 고인의 사진을 부착하자는 운동을 스스로 하고 있 는 중이다. 이곳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놀이는 말타기와 메트로 광장에서 뛰어놀기다. 사대 부초 학생들이 수업 후 학원가기전 잠깐 짬을 내어 들르는데 인테리어 소품용인 가짜말
엘머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함께 장선장이 직접 손으로 정성껏 만든 케이크과 호두파
을 타고 매우 즐거워하며 논다. 그리고 바로 앞 메트로 광장은 어린이들의 놀이터다. 차와
이 그리고 아이스크림과 여러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손님들은 어린아이부터 흰 머리카락
자전거 등 어린이들을 위협 하는 것들이 거의 없어서 마음껏 웃고 달리면서 놀 수가 있
휘날리는 어르신까지 그 폭이 다양하다. 옆 테이블에 어린이와 노부부가 함께 음료와 케
다. 요즘처럼 무더위와 장마철엔 더욱 놀기 좋은 곳인 듯하다.
이크를 마시는 장면도 볼수 있다. 언뜻 보면 무엇을 파는 곳인지 잘 모른다. 음료와 케이
장선장은 자주 들르는 단골 어린이들의 이름과 성격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어린이들과
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주문받는 메뉴판이 없고 이젤에 적힌 것을 자세히 보거나 안
친하다. 친한 정도를 넘어서 어린이들의 고민까지 상담해 주고 있을 정도다. 가끔은 어린
에 들어가 칠판에 적힌 메뉴를 잘 살펴봐야 가능한 메뉴가 무엇인지 안다. 그래서 손님들
이들이 스스로 커피와 케이크를 손님들에게 날라주는 장면까지 볼 수 있다. 아르바이트한
에게 마케팅이나 홍보에 소극적이라는 핀잔 아닌 핀잔도 받는다.
다고 웃으면서 일을 제법 잘하기도 하고 재밌어 한다.
사랑으로 내리는 커피와 정으로 굽는 케이크
가족처럼 편하고‘즐거운 엘머’
엘머에 오는 손님들은 거의 대부분 단골이다. 장선장은 손님들을 가족 같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편안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끔 싸움이 일어난다. 손님들은 돈을 더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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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이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손님들은 사업, 종교, 인생에 대한 상담도 장선장과 편하게
고 우기고 장선장은 덜 받겠다고 우기는 진기한 싸움이다. 어느 날은 단골인 어린이가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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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바로 옆 사대부고 학생들은 삼겹살을 사가지고 와서 함께 구워 먹기도 한다.
래 주방까지 들어가서 돈을 놓고 나오는 것을 본적이 있다. 이처럼 단골들과는 가족처럼
공부하는 학생들이 배고파하면 케이크뿐 아니라 샌드위치와 햄버거까지 손수 만
편하게 지내기 때문에 단골들이 밥이 되는 다른 음식을 싸와서 같이 먹기도 하고 제때 밥
들어 서비스하기도 한다, 물론 가끔은 라면도 끓여서 같이 먹기도 한다. 그러니
을 먹지 않은 장선장을 걱정하면서 밥을 시켜주기도 한다. 무리하지 말고 건강 잘 챙기라
엘머의 단골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서로 인사하게 되고 어느 순간 차도 함께 마시
고 시어머니처럼 걱정하는 단골들도 가끔 있다. 서비스도 너무 잘 해주니 손님들이 미안
며 케이크도 함께 먹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엘머의 주 커피메뉴는‘더치커피’
해서 커피와 음료 그리고 케이크까지 값을 올리라고 하고 장선장은 그 가격마저 단골들에
다. 찬물에 우려내는‘더치커피’ 는 직접 나무로 만든 커피내리는 세트를 통해서 매
겐 재래시장처럼 깎아준다. 대구에서 아니 전국에서도 커피와 케이크가 가장 맛있는 카페
일 신선하게 더치 엑기스가 공급이 된다. 찬물로 우려내기 때문에 카페인도 거의 없
라고 당당하게 자랑 할 수 있다. 광야에서의 10년 내공뿐 아니라‘사랑으로 내리는 커피
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다른 커피 메뉴도‘광야’ 10년 메니저의 내공으로 맛있게 손님
와 정으로 굽는 케이크’ 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즐겁게 카페 엘머에 간다.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책으로 보는 세상│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 글. 권진희 (본지 편집위원, kjh2001id@hanmail.net)
용산참사, 4대강 죽이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간 정치보복과 미디어법 날 치기 통과. 이런 이야기는 더 하고 싶지 않다. MB정권의 역사 되돌리기는, 이미 온 나라 사람들의 비판을 받아온 지 벌써 오래다. 비판이란 말도 적당치 않다. 이 정권 하에서 국 민으로 산다는 것이 차라리 슬프다. 촛불 집회 등에서 늘 앞자리를 지켜온 한 선배가 있었다. 얼마 전 그 선배의 집으로 새 벽에 경찰이 들이닥쳐서 온 집을 이 잡듯 뒤진 끝에 사회주의와 관련한 서적 몇 권을 찾아
이 세 가지의 경우를 용산참사에 적용해보자.
“경찰은 직무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 용역업체와 공모하지는 않았다. 과잉진압은 없었다.” - 문자적 부인
“사망자 발생은 사실이지만 정당한 공무집행 중 일어난 것으로 인권침해라 할 수 없다. 농 성자들이 뿌린 시너에 화염병 불이 붙어 난 사고이므로 경찰에 책임을 묻긴 어렵다. 외부 세력이 개입했으니 선량한 피해자들의 순수한 자구 움직임이 아니다.”- 해석적 부인
냈고, 그 선배는 지금 의정부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 그의 죄목은 국가보안법 위반이라 스탠리 코언 / 창비
고 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 아닌가. 사람만 바뀌었을 뿐, 80년대는 현재진행형이다.
“책임자 파면과 처벌보다 진상규명이 우선이다. 진압 책임자 사퇴 주장은 반정부세력의 체 제전복 시도이다. 공무원의 적법한 행위를 처벌하면 누가 열심히 일하겠는가.”- 함축적 부인
대구 시민회관에서 열린 용산참사 사진전에는, 시간을 낼 수 없다는 이유로 끝내 가보지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는 대구 중앙공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혼자서 한
저자는 부인에 대한 이러한 성찰과 연구를 바탕으로 인권침해와 인간 고통의 현실을 부
번, 그리고 아내와 한 번, 두 번 추모의 절을 올렸을 뿐이었다. 4대강 죽이기에도, 미디어
인하지 말고, 시인하도록 하는 움직임을 인권운동의 근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법이 날치기 통과된 그저께도, 나는 동료와 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분노했지만, 내
나아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줄 아는 인간의 양성,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교육, 이것이
분노는, 우리들의 분노는 한걸음도 술자리 밖을 걸어 나가지 못했다.
인권운동의 제 1의 사명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가 무엇이 어떻게 잘못 되었는지 ‘알아봐야겠다는 마음’ 이 들도록 만드는 교육, 그리고 말장난의 베일을 벗겨서 세상을 올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 을 읽은 이유는‘잔인한 국가’ 에서 비롯한 것이 아니었다. 내 관심은 전적으로‘외면하는 대중’ 에 있었다.‘왜 국가와 사회는 인권침해를 부인 하는
바로 직시하는,‘분명히 볼 줄 아는 능력’ 을 배양하는 교육이 인권운동의 가장 우선적 과 제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가’ 라는 부제를 보고, 다소 의아했지만, 몇 장 넘기지 않아서‘부인’ 이라는 단어에 대한 거 슬림은 해소됐다. 이 책에서 말하는 부인은‘인권 침해와 인간의 사회적 고통을 조장, 악
인권친화적인 인간을 양성하려면 도덕적 포용성과 개인적 모범 강조, 자기와 다른 존재
화하는 행위’ 이며, 그것을 경감, 해결하려는 움직임은‘시인’ 으로 대단히 폭넓게 규정된
를 이해하며 자신의 도덕적 판단을 범위를 확장하는 것, 그리고 인권침해를 지속시키는 수
개념이다.
동적 방관자에 대한 공공교육과 서로 배려하는 네트워크 속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등 을 실천하기를 저자는 권한다.‘어떤 행동이든 일단 취하고 보라’ 는 최소주의적 제안은 이
저자가‘부인’ 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공감이 간다.
같은 실천을 위한 첫걸음이다.
“내 진짜 관심거리인 보통사람의 공감, 그리고 결의와 행동을 이끌어내기”위해서는, 그 래서“기부하고, 상품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인권단체에 가입하며, 양심수를 돕고, 호소문에
저자인 스탠리 코언의 이러한 인권사상은 인간을 중심에 둔 계몽주의적 휴머니즘에 토대
서명하고, 시위에 참가하기”위해서는 더 이상‘부인’ 만 하지 말고‘시인’ 하고 행동할 수
를 두고 있는데, 이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이‘잔인한 국가’ 가 늘어놓고 있는‘부인’
있기 위해서는 먼저 그 조건과 이유를 따져보아야만 하는 것이다.
의 본질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라도, 그리고‘외면하는 대중’ 을 원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자에 따르면 부인은 세 가지로 나뉜다. 문자적 부인과 해석적 부인, 함축적 부인이 그 것이다. 여기에는 타인의 고통을 애초부터‘인지하지 않기로’마음먹으면(원초적 부인) 그 사실을 지각할 수 없는 것도 포함된다.
아니, 단 한 걸음이라도 문 밖의 세상을 향해서 걸어 나가기 위해서라도, 이 책은 많은 점 을 우리에게 시사해준다.
24 25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회원글│
‘나’ 를 존재하게 하는 배움은…
글. 김상희 (회원, ksh0321@hanmail.net)
절하고 울분을 토하게 되는 건 내가 사람이기 때문인
있다. 책 읽기는 나를 행복하게 한다. 나의 2009년 새
것 같다. 지금의 현실은 나를 고집쟁이로 변하게 한다. 나는
해목표는‘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 는 것이었다.
원래 고집스러운 사람이 아니었다. 가끔 똥고집을 남
다른 이들과 더불어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모르게 피워 내속만 태웠을뿐. 그런데 요즘은 나의 고 집이 남들에게도 보이기 시작했다.
대구참여연대 회원으로서 하는 일 전혀 없는 나에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 드는 것은 집과 땅 같은
게 원고청탁이 들어왔다. 청탁자의 말대로‘인사 청탁
것들이다. 지켜야 할‘나’ 를 내버려둔 채, 달아날 염려 없
도 아니고’그리 어렵지 않다는 원고청탁이다.
는 물건만 지키려고 난리다. 내가 나를 잃으면 그 많은 물 건을 다 지녀도 내 것이 아니다.
나는 하루는 사진을 배우고, 하루는 시낭송을 배우
천하에는 두 가지 저울이 있다. 하나는 시비(是非) 즉 옳
고, 또 다른 하루는 도서관 자원봉사를 하며, 나머지
고 그름의 저울이고, 하나는 이해(利害) 곧 이로움과 해로
시간에는 동네 아줌마들과 수다 떨며 지내고, 가끔
움의 저울이다. 이 두 가지 큰 저울에서 네 가지 큰 등급이
북, 장구도 치고 상모도 돌리는 놀이꾼이다.
생겨난다. 옳은 것을 지켜 이로움을 얻는 것이 가장 으뜸이
그리고‘한 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
다. 그 다음은 옳은 것을 지키다가 해로움을 입는 것이다.
혜가 자라지 않는다’ 는 좌우명아래 무엇이든 끊이지
그 다음은 그릇됨을 따라가서 이로움을 얻는 것이다. 가장
않게 배우고 있다. 지인(知人)들이“전생에 못 배우다
낮은 것을 그릇됨을 따르다가 해로움을 불러들이는 것이
죽어 한이 맺힌 천한 신분이었냐” 며 우스갯소리를 하
다. 첫째는 드물고 둘째는 싫고 셋째를 하다가 넷째가 되고
지만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믿는 나이다.
마는 것이다. [다산어론청상]
아무튼 우리 동네에서의 나는, 특이하고 남다른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 통한다. 대구참여연대 회원인 것도 그들에게는 남다른 것이다.
나를 시비(非)와 이해(利害)로 저울질 한다면 얼마만
집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생겨 틈나는 대로 들르고
우리시대에 진정 필요한 건, 타자에 대한 상상력. 즉 겪
“상품권 몇 만원 드려요. 조선일보 보세요. 무슨 신 문 보세요?”
어보지 않고도 그 사람의 고통을 미루어 짐작할 줄 아는 능력. 그것 또한 책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호모 부
“한계레 신문이요. 조선일보는 절~대 안 봅니다.”
커스]
그러면 옆에 있는 아줌마들이 웃으며“그런 말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고집 피우네” 라고 한다. 이런 고집 은 내 나름의 소심한(?) 저항이다.
책에서 얻은 지식은 사람의 사귐에도 큰 도움이 되 고 있다. 사람에게서 얻는 지식과 책에서 얻은 지식은
신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331억을 청계재단에 기
내 나름의 경험으로 얻어진 지식이기에 결코 잊혀 지
부한다고 한다. 나는 그렇게 고운 눈으로 봐지지 않는
지 않는다. 함께 사는 사회,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소
다. 남북대화 부재, 국민과의 소통 부재, 민주주의 후
용인고. 이건 무슨 시 구절 같기도.
퇴, 부자1%를 위한 대통령이라는 그의 치부를 굳이
배움도 사람과 함께하면 더 큰 행복이 찾아올 것이
말하지 않아도, 그의 시커먼 속과 오만한 눈빛을 봐
다. 내가 시를 배우고 사진을 배우면서 느끼는 것은 내
라. 국민을 위하는 진정성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어 보
주위의 것들이 다 의미가 있고 가볍든 무겁든 존재의
인다. 이것이 나를 화나게 하는 일들이지만 그 또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내 존재가 무겁든 가볍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
든, 그 어느 것이 선(善)이고 악(惡)이라 할 것 없이 내
야 되는지를.
가 행복해지려고 하는 배움은 나를 존재하게 한다.
한 무게일까? 나는 아주 가벼운 존재가 아닐까. 나는 돈만이 자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과 돈만이
지금 두 아이의 엄마로서 교육문제, 육아문제로 많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돈보다는 사람이 우선시되
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나부터 배우고 공부하지 않으
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나의 행복은 돈이 아니라
면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사람으로서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인 것 같다.
물론 애들 잘 챙기고 잘 키우는 엄마, 남편뒷바라지
배움은 부족함을 아는데서 시작한다. 나의 사람됨이
잘하는 아내가 되는 것도 좋지만, 우선 나 스스로에겐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그리고
‘나’ 라는 존재는 어떤 것인지 알고 싶었다. 그것을 깨
모든 관계에서 나의 부족함을 감추지 말고 솔직해져
달은 후에 아이들에게 그 어떤 가르침을 주고 싶었다.
봐라. 그럼 자유로울 것이다. 무슨 성경구절 같기도.
나는 사람이다. 진짜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문득
올해 나에게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노무현 전 대통
사람처럼 살아야지 생각하니 잡생각이 많아진다. 소나
령의 죽음이다. 예전에 나는 정치적으로는 관심을 두
돼지도 배만 부르면 행복하고 별 걱정 없이 살다가
고 싶지 않았다. 나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
간다. 사람처럼 산다는 것은 또 이런 것이 아닐까.
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아픔과 비극에 좌
배움은 부족함을 아는데서 시작한다. 나의 사람됨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모든 관계에서 나의 부족함을 감추지 말고 솔직해져봐라. 그럼
자유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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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고│ 2009년 대구참여연대 후원의 밤
│2009년 6월 재정보고│2009. 6. 1 ~ 2009. 6. 30
재정현황 (2009.6.30 현재) 및 운용결과
(사무처 재정보고/지역조직 제외)
자산
2009년 대구참여연대 후원의 밤
과목
금액
구분
금액
현금
현금
미수수익
수익사업미수금
16,716,197
미지급급여(2008)
3,874,714
0
미지급급여(2009)
3,847,324
풀뿌리기금
216,050
미지급비용
1,605,000
공익소송기금
968,343
미지급퇴직금
3,389,327
퇴직적립금
6,614
지역조직교부금 미지급금
3,720,000
튼튼기금
2,900,631
미지급금 소계
16,436,365
예금
지난 6월 5일 대구참여연대 후원을 위한“연대와 나눔의 밤” 이 회원여러분과 지역 시민들의 성원 에 힘입어 성황리에 이루어 졌습니다. 정부보조금과 기업의 직접 후원을 일체 거부한 대구참여연대가 지금까지 활동해 온 것은 어려움
부채및순자산
구분
예금합계
4,091,638
전화등 기타보증금
746,000
전세보증금
50,000,000
보증금합계
50,746,000
보증금
속에서도 변함없이 지지하고 후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애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9년 경제위기로 인하여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에 대구참여연대“나눔과 후원의 밤” 에 함께
자산총계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주신 힘으로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
71,553,835
대구사회를 바꾸는 일에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과목
미지급금
장기차입금(농협)
5,000,000
단기차입금
13,000,000
차입금 소계
18,000,000
차입금
퇴직급여충당금
39,259,536
가수금,예수금
0
부채총계
73,695,901
순자산
-2,142,066
부채와 순자산 총계
71,553,835
재정운영결과 (09.3.1~09.3.31) 수입부 항 목
공동대표와 후원인 대표들의 건배 모습
기타모임 ‘미칠레’ 의 축하공연 모습
함께해준 회원들의 담소 장면
⊙ 후원인 명단
지출부 금 액
금 액
회비
8,068,000
급여
5,726,770
일반후원금
10,000
사회보험료
784,620
사업별 후원금
1,138,000
상여금
0
특별기금후원금
0
퇴직급여충당전입금
580,000
수익사업수익
1,286,000
일반운영,관리비
2,028,372
이자 등 기타수입
401,870
홍보비(소식지등)
0
광고수입
0
사업집행비
5,020,680
지역교부금등 지원금
1,067,500
잡이익
감병호 강동진 강문희 강창덕 강철구 곽기현 곽진경 곽태호 구수용 구인호 권구형 권도준 권상우 권영규 권오현 권옥빈 권진희 권천달 권혁장 권흥락 기일형 김경동 김경민 김경재 김경태 김규원 김대현 김대홍 김동렬 김두현 김명근 김문봉 김미화 김범진 김병규 김부섭
후원행사비용
김사열 김상호 김석동 김석진 김성수 김성팔 김성훈 김언호 김영순 김외숙 김용락 김용원 김우택 김원중 김윤상 김윤영 김재승 김재호
수입계
김종규 김주태 김지일 김진호 김철봉 김태일 김태한 김한곤 김해환 김현익 김현철 김형태 김효정 남상걸 남성희 노진철 노태맹
항 목
7,015,490 * 수입 및 지출은 현금입출금후원행사수입 기준이 아니라 당월의 발생분을 기준으로 합니다. 29,050,000 잡손실 14,580 39,953,870
수입지출 차액 (전월대비 순자산증감)
지출계
22,238,012 17,715,858
달구벌지회 대구대민주동문회 대구보건대교수협의회 대구여성회 대안가정운동본부 도영주 도종환 류연창 류영준 류영철 문교성 문채환 문혜선 박경로 박경욱 박규홍 박근식 박길식 박덕환 박분자 박상국 박세정 박순종 박승우 박정균 박정란 박정우 박종률 박지극 박진홍 박혜란 박희제 반야월도서관아띠 배수선 배한동 백승대 백진욱 백창욱 법 광 서대현 서인찬 서정목 서정욱 서중호 서창호 서창환
28
│회원 동정│
29
석경순 석교진 성광수 성상희 손태운 손판규 송광근 송기준 송성진 송종대 송필경 시민모임 신동완 신득렬 신상기 신석균 신숙경 신영욱 신정석 신정욱 심윤철 안승철 안재홍 양 희 오규섭 오신택 오완호 유길의 유일옥 유지웅 유진균 육성완 윤덕홍 윤병철 윤보욱 윤승걸 윤영미 윤정애 윤정원 윤호석 은재식 이경희 이규지 이기수 이기훈 이대영 이동인 이동헌 이두옥 이만호 이명자 이미경 이봉도 이상길 이상길/염율희 이상현 이선영 이성민 이성희 이승근 이승도 이승렬 이승천 이시철 이영대 이영윤 이영찬 이은영 이은주 이재동 이재성
7월 12일 강금수 사무처장이 3.4kg의 건강한 아이를 득남하였습니다.
축하합니다
씩씩하게 잘 자라길 빕니다.
이재욱 이재일 이정만 이정우 이종무 이종춘 이진희 이창용 이춘곤 이충기 이해영 임기섭 임성무 임전수 장명재 장민철 장영목 장주효
7월 27일 구미시민회 최인혁 간사도 예쁜 공주님을 출산하였습니다.
전주태 전채남 정강미 정광영 정기숙 정대열 정순재 정용교 정종숙 정혜숙 조광진 조광현 조기암 조동승 조명래 조민희 조병길 조요왕
건강하게 잘 자라길 빕니다.
조용식 조윤래 조임영 조진형 주보돈 차호준 참디자인 참여연대 채장수 천기철 천덕우 청소년문화센터 최병진 최봉태 최상돈 최정호 최종윤 최진욱 토요아침마당 편도필 하만호 허창덕 현순호 홍석완 홍철 환경운동연합 황윤호 황철환 DGIST지부 RB80 6.15남측본부대경본부
반갑습니다
오랫동안 대구를 떠나 있었던 임호성 회원이 다시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너무 반갑습니다.
함 께 하 는 만 큼 변 하 는 세 상
│회비납부자│
납부하신 회비는 세상을 바꾸는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2009.4.1 ~ 2009.6.30 회비 및 후원금 납부자 명단 / 가나다 순 / 거주지 기준입니다. / 같은 이름은 동명이인입니다. ) 경산 강선구 구자목 김은수 박순태 성도경 윤용희 이윤희 임후순 최상주
강성태 강영걸 고낙춘 권난경 권현주 금용주 김재춘 김태일 나인호 박원형 박철홍 박환순 손제호 안승철 안헌수 이기동 이동기 이무연 이종구 이종길 이철환 장대수 장태철 전주태 홍덕률 홍승용 홍희정
고동우 김명호 마경자 배병철 안현효 이성희 임순광 전홍철
곽현수 김영범 박병진 배성현 오신택 이승근 임재홍 조기호
구미 고봉수 김상인 도영주 배윤선 유미영 이상감 장혜숙 조윤기
권경자 권영선 권중일 김 찬 김성대 김윤수 김재우 김종권 박영백 박종락 박종인 박진옥 배재국 서승대 송진환 신명희 윤승규 이동식 이미영 이봉도 이상돈 이성우 이호준 임영미 정기백 정도욱|신윤정 조복래 최현진 한상일 홍남일 황대철
김상목 김중형 박찬문 안명희 이삼범 장정희 조용래
남구 강금수 김의석 김효정 박근수 신응식 이복수 조흔명
강보향 강상호 권지영 김상철 김주욱 김주태 김현근 김현철 남의택 노우찬 노형석 도경화 박근식 박종하 서보경 신기욱 안영미 위한기 윤병대 윤인현 이영구 이윤희 이재욱 이태영 최봉태 한상훈|최경화 허노목
김우택 김홍렬 도윤백 신상우 윤정호 장주효
달서구/달성군 감병호 강경애 권명오 권영래 권오혁 권재영 권진희 권천달 김말선|강구배 김상희|이재일 김성팔 김성훈 김시익 김영철 김은경 김인호 김임미 김희정 노승석 노태맹 류덕제 류영철 류정이 박명섭 박명호 박세정|김은희 박신호 박인철 박종률 박지윤 박현주 박현탁 서미향 서정욱 성언제 손창민 송준열 신경희 신기복 신동완 신동완|정희선 신청호 안기훈 양인석 양정아 우재동 윤영욱 윤창옥 윤태자 이갑순 이경상 이금화 이대영 이덕수 이석진 이성해 이소령 이승도 이승천 이재성 이재일 이종길 이종춘 이충기 이현숙 이현옥 임성무 임전수 정금숙 정기숙 정재형 정호원 조병집 조영미 조인선 주진혁 천영애 최상돈 최상철 최수영 최종현 허경주
권윤집 김상호 김언호 나인엽 박명리 박영미 배종훈 송호상 신재명 윤병철 이경선 이성희 이재호 이현우 정현수 차호영 한형섭
동구 고춘자 권순천 김경환 김광석 김광석|이혜영
김량현 김미수 김미향 김석수 김선영 김수정 김순규 김정미 김정희 김휘수 남상권 노영석 류춘희 문경자 문영곤 민정식 박경욱 박기석 박분자 박순일|이미숙 박인규 배민희 서준호 서창환 손관영 손태운 신병호 신영숙 염상현 우혜정 유길의|이은희 유지웅 이경리 이병동 이병학 이영도 이영수 이옥례 이종수 이종원 이준일 이춘곤 이화선|정호태 임현수 정기철 조봉훈|이점미 조상우 조영준 조용식 조해기| 이은경 조희재 진수미 차호준 최병우 최태석 추정화 허 종 홍영표 홍현덕 황상현 황윤호 북구 강동인 강영한 강현구 구인호 권수용 권재화 권추경 권태호 김기용|김선희 김사열 김선희 김승주|정세화 김신애 김애화 김영도 김원희 김은정 김종혁 김주영 김진숙 김진숙 김형기 남인숙 노미경 노인만 문혜선 박 경 박상국 박옥순 박찬웅 박헌국 배장섭 백진욱|이선희 변재호 성재환 손락천 손성봉 손일선 신도철 신숙경 신연자 안새봄 양승문 양영일 여영근 오문섭 오철희 윤보욱 윤성아 윤재석 윤종극 윤호석 이남규 이동진 이상술 이선영 이선희 이용재 이은현 이의호 이재남 이정동 이정수 이정우 이정화 이중형 이창용 임병훈 임우정 전종오 정강미 정경열 정경하 정인숙 정재봉 정준호 정지욱 조원규 조윤식 조일선 지은혜 최권열 최미애 하만호 하영수 한승균 현시웅 서구 강문희 백부례 윤지현 진성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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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대구도서 대표: 방봉효
대구시 중구 대봉1동 137-8번지 daegubook@naver.com
TEL:053)425-4858 홈페이지 : http://daegubook.co.kr
2009년 4월 21일~7월 24일까지 명단입니다.
- 반갑습니다. -
육근용(인터넷) 김현우(추천:동구주민회) 김남수(추천:김미수) 현명호(추천:강금수) 손태운(후원회) 이준혁(추천:구미시민회) 이금용(인터넷) 김형태(추천:박종률) 천영애(인터넷) 한형섭(추천:박근식) 김미수(추천:박인규) 이재명(추천:홍상익) 변화진(추천:김말선) 김성범(추천:강금수) 최권열(추천:김말선) 고설현(추천:구미시민회) 우기원(추천: 구미시민회) 홍지영(추천: 백진욱) 성이화(추천: 이화정)
김기용 회원
국내·외 항 공 권 / 국내·외 패키지 여행 국내·외 단체여행 / 국내·외 신혼여행 국내·외 답사여행 / 여권, 비자 수속대행 대구참여연대 회원은 할인해 드립니다.
☎ 053) 257-6599 / 017-503-1573 매월 함께꾸는 꿈에 광고를 협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이용부탁드립니다.
일 시 | 2009년 8월 29일 (토) ~ 장 소 | 청도
출
발 | 8월
회
비 | 성인
30일 (일)
솔바람 펜션
29일(토) 오후3시 대구 시청 앞
35,000원 어린이 (6세 이상 어린이캠프 참가자) 20,000 4인 가족 10만원
신청마감 | 8월
25일(화) 까지
신청방법 | 메일
civilpower@hanafos.com 팩스 053-427-9723 전화 053-427-97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