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소식지 제101호
2015
특별기고 창업의 주체, 경영의 주체, 활동의 주체가 되는 경우를 생각해본다 특집 그 봄날에 만난 사람들 기획 일상의 공포 속에서 우리는 행복한가? 일상의 공포에 흔들리는 삶 고요한 아파트 이슈 대학, 관치시대로 갈 것인가, 자치시대로 갈 것인가 개판 혹은 굿판 밥 먹으로 학교 가자 ART & CULTURE 케테 콜비츠 이달의 회원 김종협 전공노 달서구지부장 사람 사는 세상 다시 돌아온 동성아트홀!, 김주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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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이고득락의 변│구인호
이한컷
죽은 아이를 안은 여인│케테 콜비츠
대표편지
한 밤중에 깨어
돋보기
사진으로 본 대구참여연대
특별기고
창업의 주체, 경영의 주체, 활동의 주체가 되는 경우를 생각해본다.│김민남
특집
그 봄날에 만난 사람들│최호선
기획
일상의 공포 속에서 우리는 행복한가? 일상의 공포에 흔들리는 삶│이재성 고요한 아파트│민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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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학, 관치시대로 갈 것인가, 자치시대로 갈 것인가│강금수
개판 혹은 굿판
밥 먹으로 학교 가자│허경주
ART & CULTURE
케테 콜비츠│남인숙
책을 읽다
우리 따지스트가 되자│권혁장
영화 보다
랑그 데 바산티│허경주
이달의 회원
달서구지부 지부장 김종협 회원 인터뷰│권영태
대구참여연대는 지금 대구참여연대는 지금 풀뿌리주민자치
구미참여연대│최인혁 동구주민회│양
희
수성구주민회│김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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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자치모임
주민자치모임, 오지락을 소개합니다~│허경주 팔공산 미나리 한 입에 봄향기가 밀려온다│민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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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두레
회원가게소개
사람 사는 세상
다시 돌아온 동성 아트홀!!│김채원
회원의 소리
나의 욕망은 지나친 것일까?│조용식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사는 일│이영수
표지설명 ‘BRING THE TRUST TO LIGHT’ 2014년 5월 11일, 뉴욕타임즈 전면광고에 실린 세월호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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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톡 재정보고 회비납부명단 편집후기
문화정보안내
│여는 글│
이고득락의 변 글. 구인호 (대구참여연대 편집위원장, 변호사, igoduckrak@hanmail.net)
목련은 지고 진달래가 핀다. 청매화가 들녘에 지천이다. 봄비는 대지를 적시고 하늘은 어둡다. 구름이 다녀가 야 산이 푸르고, 꽃짐은 서러우나 꽃이 져야 능히 열매를 맺는다고 했던가(靑山雲踏去後新 落花無情能成實). 세 월호 1주기를 추모하는 광화문집회에 정부는 차벽으로 막고 물대포로 찬물을 끼얹는다. 4월은 이렇게 흘러가 고 있다. 소식지를 제대로 내어보자며 편집위원회를 새로 꾸렸다. 회원들의 자부심이 될 소식지를 만들어 보자며 의욕 을 내어보지만 아직은 부족할 거 같다. 심리학을 전공하신 최호선 교수님이 1년전 팽목항에서 체육관 바닥을 소독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모습, 고 김시연 단원고 학생의 어머니 윤경희씨가 딸 시연이에게 쓴 편지를 보며 눈물 흘리는 우리를 본다. 지식과세 상(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어 새로운 세상을 꿈꾸시는 김민남 전 대구참여연대 공동대표님은 변죽을 울리지 말 고 중심을 치고 들자며 보육과 교육(유치원)을 이상주의적 열정을 가진 젊은 사람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해보 자 제안하신다. 폐관위기의 예술영화전용관 동성아트홀의 재개관을 가능케 하신 광개토병원의 김주성 원장님 이야기는 얼마나 뿌듯한가. 독서모임 오지락 멤버인 김종협 선생은 예상을 깨고 달서구청 공무원노조 지부장에 당선되어 이달의 회원으로 소개하기로 했다. 묵묵히 후원만 하시던 회원인 조용식 노무사님은 완곡하고 재치있 게 대구참여연대의 분발을 촉구하시고, 허경주 편집위 부위원장은‘경남만 왜 무상급식에서 제외되어야 하느냐’ 는 외침에 그럼 대구는 의무급식하는가 싶어 퍼뜩 스쿨뱅킹 계좌를 확인했으나 급식비 빠져나간 것을 보고 화 가 나 대구도 의무급식 좀 하자고 외치시나 통 가망이 없어 보인다. 이재성 교수님은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안전 의 중요성과 불안전으로 인한 일상의 불안, 공포를 철학적으로 풀어주셨다. 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전 편집 위원 남인숙 선생도 귀한 글을 보내주셨고 관련 판화를 이 한컷에 올려본다. 권혁장 인권위 대구소장님도 인권 관련서적에 대한 서평을 주셨다. 귀한 글을 주신 모든 필자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더 충실한 지면으로 보답하자 고 다짐해 본다. 아침이슬을 작곡한 김민기님은 한겨레에 실린 인터뷰에서 돈 안되는 극단을 왜 하느냐는 질문에 누군가는 돈 안되지만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하신다. 최호선 교수님의 외할머니(?)는 6.25. 사변 전후 문둥이나 어려운 이웃의 출산과정에 무보수 산파역을 기꺼이 하셨다 한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이라면서... 대구참여연대 회원들도 돈 안되는 일에 기꺼이 회비를 내는 것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회원 한 명을 더 만드는 일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중의 하나일 것인데, 우리 회원들에게 이런 부탁까 지 드리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 여기지만 나의 몰염치로 대구참여연대가 튼실해져 누군가는 해야 할 일, 누군 가는 크게 외쳐야 할 일들을 더 잘 해 낸다면 용서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다. -4-
│이 한 컷│
죽은 아이를 안은 여인(Woman with a dead child) / 케테 콜비츠(Kathe Kollwitz)
-5-
│대표편지│
한 밤중에 깨어 글. 오규섭 (대구참여연대 공동대표)
다들 편안하신지요.
모아 기필코 찾아내고 말리라.
한밤중에 깨어 마음 나누니 각별한 느낌입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밤중에 깨어 마음 나누니... 깊이가 있어 보이지
당연 찾았지요. 정말 △△약국 옆에 ○○약국이 있
요. 그냥 웃으면서 고개 한번 끄떡여 주세요.
었고 그 위에 어르신이 가고자 하는 통증치료 하는
오늘 늘 타고 다니던 버스 안에서 한 어르신을 만
곳이 있었습니다. 아픔과 고통이 사라지는 자리.
났습니다. 느린 걸음에 지팡이 하나, 한 눈에 보아도
달리던 차를 세웠습니다. 여기서 내리시면 됩니다.
불안한 걸음걸이 였지요. 그 순간 운전기사도 바짝
어르신이 내리신 후 운전기사와 손님들의 소리가
긴장, 차 안 손님들도 걱정 가득, 순간 불안한 침묵의
들려옵니다. 웅성...웅성... 노인네가 집에 계시지, 저
정적... 제 앞에 앉으셨습니다.
러다가 다치면 어쩌려고...
○○약국 앞에 내려야 되는데 어디서 내려야 하나. ○○약국이 어디에 있는데요. △△약국 옆에 있어. 허
그러게 말입니다. 늘 그러하듯이 웅성거림을 가득 싣고 버스는 달립니다.
리 통증으로 주사 맞으러 가야 돼. △△약국은요 ○ ○약국 옆에 있지.
차창 밖 바람을 거슬러 나비 한 마리 지나갑니다. 어디로 가는 거지. 어르신은 잘 가셨나.
고통이 심해 혼자 길을 나서신 어르신은 자신이 가 야 될 곳을 정확한 좌표로 분명하게 말씀하시는데 나
고개를 돌리는 순간 온 몸이 뒤틀리면서 몸부림을 치더군요.
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지요. 잘 들어야 되는데...
아차! 나도 같이 내려야 하는데.
요즈음 유체이탈 대화법이 회자되더군요. 현 대통
어느새 일상의 아집에 갇혀 꼼짝하지 않고 있는 제
령이 백성의 소리를 잘 듣지 않고 딴 사람 이야기 하
자신이 보입니다. 나다니다간 다치니까요. 더 늦기 전
듯 엉뚱한 소리를 한다는 것이지요. 잘 듣는 사람들
에 달리는 차를 세우고 내려야 하는데... 무엇이 나를
이 자기 삶의 중심을 잘 지켜 나간 데요. 잘 듣는 공
가두고 있지. 숨이 턱 턱 막힙니다. 아픈 만큼 밤이
부를 서로가 많이 해 나가야겠지요.
깊은 만큼 오직 목마름으로 생명의 길을 찾아 가는
그런데 전 정말 잘 들으려고 했는데 참 난감하더라 구요.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찾을 수가 있어야지요.
법. 혼신의 힘을 다하여 결국 자기 길을 가는 사람들 이 그립습니다.
나비를 쫓아가던 한 아이가 어느 날 길을 잃어버릴 까 두려울 때 그 아이는 더 이상 나비를 쫓아가지 않
아 풀려나고 싶어... 아 자유하고 싶어... 아 사랑하 고 싶어...
지요. 제 아련한 모습입니다. 언제부턴가 내가 쫓아 갈 나비를 잃어버렸습니다. 무엇이 그리 두려운지...
한참을 허우적거리다 잠꼬대에서 깨어나니 한 밤중 이네요.
어르신의 모습 또한 왠지 저한테는 익숙한 모습인 터 라 그 날은 끝까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한 밤중에 깨어 살아계신 참여연대 식구들, 무심결 에 잠꼬대 하나 전해 봅니다.
차창 밖을 유심히 쳐다보았습니다. 마음을 하나로 -6-
어르신 말씀, 다들 편안하시지요?
│돋보기│
사진으로 본 대구참여연대
대구참여연대 제17차 정기총회
2015년 2월 26일(목) 대구 지방변호사회관 대회의실에 서 대구참여연대 제17차 정 기총회가 열렸습니다. 회원님 들께서 직접 작성해 주신 포 스트잇을 철저히 분석하였으 며, 2015년 대구참여연대 운영에도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창립 17주년 기념‘회원가족 봄나들이’
2015년 4월 11일(토) 창립 17주년을 맞아 달성습지로 ‘회원가족 봄나들이’ 를 떠났 습니다. 회원님들과 강을 따 라 걸으며 봄을 만끽했고, 달 성습지 탐방을 마친 후 도시 락을 나눠먹으며 즐거운 시 간을 가졌습니다. -7-
│특별기고│
창업의 주체, 경영의 주체, 활동의 주체가 되는 경우를 생각해본다. 글. 김민남 (지식과 세상 이사장, 전 대구참여연대 공동대표)
지역민의 사회문화적 역량을 높이는 일을 한다. 이
준다.
역량은 협동조합으로 나타난다. 협동조합은‘뜻으로 하나가 된 여러 사람들’ 이 삶의 필요를 기획하고 이
‘협동조합 통제 하 영, 유아 보육과 교육 체제’ 를
행하는 생산적 조직체이다. 여럿이 뜻을 모아 하나가
구축한다. 법과 제도가 그것을 허용하고 있다. 젊은이
되는 사회문화적 역량이라면 도대체 못할 일이 뭐가
들이 영, 유아 보육과 교육 협동조합을 결성하는데
있겠는가? 어떤 지역사회 주민은 전기를 생산하는 역
필요한 궂은일을, 참여연대가 도맡아 하면서 일단 그
량을 발휘하기도 하고 또 어떤 지역주민들은 지역화
들의 결속력을 이끌어낸다. 협동조합 결성의 본보기
폐를 만들어 유통하기도 한다. 이런 지역주민이라면
를 보여준다.
국가권력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다. 오늘 우리 지역에서 당장 시도해 볼 수 있는, 여럿
왜 하필 영, 유아 보육과 교육이냐고?
이 하나가 되게 해주는 그런‘뜻’ 을 실질이 되게 하
첫 단추를 잘 못 끼운 나머지 징벌과 규정 위주의
는 작업, 요컨대 협동조합을 만들어내는 작업에, 우리
관료적 통제 이외에 다른 어떤 대안을 찾지 못하고
참여연대가 앞장서면 어떨까 하여 제안한다. 이 작업
있는, 현 상태의 영, 유아 보육과 교육은‘새로운’질
이야말로 대구의 젊은이들에게 함께 일다운 일을 창
서를 기다리고 있기에 그렇다. 당연히 지역민들한테
업해보는 실험, 도전감을 불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서 첫 단추에 대한 자각과 동의를 쉬이 얻어낼 수 있 을 것이다.
대기업을 유치해야 하고, 국책 사업을 따와야 하고,
영, 유아의 보육과 교육은 돌보고 인도하는 자들의
그러자니 중앙에 줄을 대야 하겠고, 과연 그것이 대
이상주의자적 열정에 의존한다는 것, 이 열정은‘해
구를 살리는 길이 될까? 필요하지만 충분치는 않다.
보자고 뜻’ 을 세운 사람들한테서 나온다는 것을 두 고, 첫 단추라고 했다. 첫 단추에 해당하는 이러한 보
‘있는 것’ 부터 그리고‘마음을 내면 할 수 있는
육과 교육의 원리를(혹은 제도의 기본 질서를) 생각조
것’ 부터 다져나간다. 대구 특유의 매력 있는 중소기
차도 못한 무능이 오늘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자람을
업을 만들어내는 것, 대구 특유의 협동조합을 세워
방해하고 있다.
이런 저런 생활 사업을 일으키는 것, 그것이 참여연
첫 단추를 생각하는 것은 일에는 순서가 있다는 것, 혹은 시작이 반에 되게 하는 실천적 지혜가 있다
대의 외침이 되었으면 한다.
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첫 단추는 단순하고 소박 중심을 바로 치고 들어가자. 변죽만 울리지 말고. 약한 고리를 치고 들어가 현 단계 대구에서 협동조합 이 얼마나 필요한지 또 가능한 지, 그 본보기를 보여 -8-
한 진실,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원리 같은 것이다.
나타나고 있다. 아이 세대를 몰아붙이기만 하면 그
어떻게 하면 이 소박한 진실을 지킬 수 있을까?
‘동네 안’ 에,‘하우스 규모’ 라면, 개인별 밀착하
아이들한테서 무엇이든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
여 돌보고 인도하는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
어른 세대의(즉 국가의, 기관의, 학부모의)조급증이
다. 이 관계가 이상주의자적 열정을 지속적으로 이
오늘 우리 아이들의 자아 상실감을 키우고 있다.
끌어내는 제도적 시스템의 기본일 것이다.
첫 단추를 잘 못 채운 채 너무 멀리 와버렸다. 돌 아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아이들을 더 일찍 더 강고하게‘일류’ 가 되어야 잘산다는 사회적 풍조가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
아이를 키우는 온 동네는 사라지고 없다. 온 동네
만연하고, 결과적으로 개별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
가 사라진 시대에 가정인들 온전하겠는가? 가정도
이외에 다른 대책이 있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하
동네도 아이를 숙성시키는 따스한 온기를 잃었다는
는 지경에 이르렀다.
현실을 명확하게 인식한다면, 보육기관(어린이 집) 과 교육기관(유치원)을 통해 아이를 키울 수밖에 없 다는 것을 또한 인정할 것이다.
주먹으로 아이를 내리치는 장면을 정면에서 바라 보며 요새말로 멘붕에 빠지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 었을 것이다. 이런 절망적 분노에 대한 대답이 징벌
보육과 교육의 기관은 놀이와 노작을 통해 구성
강화였다. 그런 징벌 강화책은 아이들을 돌보고 인
과 표현의 법을 몸에 붙이도록 돌보고 안내하는 일
도하는 자들의 내심에 도사린 작은 열정마저도 저
을‘전문적으로’수행하고 있어야 한다. 구성과 표
버리게 할 것이다.
현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음을 공개하는 것이 전문
위기를 실감했다면 전환을 모색해하는 것이 건강
적 보육 기관과 교육 기관을 성립시키는 이론적 근
한 상식인의 양식이다. 이런 상식인의 양식조차 결
거이고 그리고 실천의 첫 단추이다. 그 가치의 실현
여한 정치지도자한테서 우리의 일상의 삶의 안전을
이 단지 형식적 커리큘럼으로 가능하지 않을 것이
지켜달라고 할 수는 없다.‘세월호’ 의 참담한 비극
고 감시를 철저히 해서 될 일도 아니다.
과 그 이후를 지켜보며, 더욱 그런 생각을 굳힌다.
‘해보자’ 고 뜻을 세우는 젊은이들한테서 그 답을
다시 이렇게 돌려서 말한다. 대구 노인들이 겪는
찾아낸다. 이렇게 말하자; 협동조합이 통제하는 영,
손자손녀 돌보기‘고통’ 은 제 자식 잘 못 둔 탓도
유아 보육과 교육체제를 구축하는 것, 그것이 제도
있지만 대구가 변방이 된 시대의 탓도 있을 것이다.
적 대답이다. 우리가 나서서 협동조합을 결성하는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영, 유아 보육과 교육 기관
작업은 영, 유아 보육과 교육을 관리하는 행정당국
이라면, 고통의 절반은 줄일 수 있을 터이다. 마음을
에게 제도의 실제를 보여주는 한 선례가 될 것이며,
놓을 수만 있다면 그에 버금가는 대가도 기꺼이 지
또한 이 작업은 대구 젊은이들의 무력감에 충격을
불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사회문화적 역량이다.
주는 자극이 될 것이다.
교육만능주의 풍조에서 시들어가는 아이들의 문 제도 이참에 함께 토론하고 그리고 행동강령을 만 들어보는 일도 했으면 한다.
제도의 모순
개인적 경쟁력을 첫 단추로 교육제도를 짜깁기 했다. 그 대가가 오늘 우리 학교의 폭력과 무질서로 -9-
변죽을 울리지 말고 중심을 치고 들자.
│특집│
그 봄날에 만난 사람들
글. 최호선 (영남대학교 심리학과)
세월호 참사를 보는 시각은 저마다 다양 합니다. 정부의 규제완화, 자본의 무분별한 이익 추구, 선장과 선원들의 무책임한 행동, 사고 수습 과정의 무능 한 대처 등 대부분 부정적인 단어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렇게 세상에 온통 나쁜 사람들이 들끓는 것 같은데도 지금까지 굴러온 것이 신기하지 않으십니 까? 저는 그 이유를 압니다.
“참사의 현장에서 자신의 전문 지식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 상황에 맞게 필요한 일들을 찾고 궂은일도 스스럼없이 해나가는 모습이 제 눈에는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
4월말 팽목항 신원확인소 약국에서 하얀 가운을 입고 하루 종일 울고 있는 두 여성을 보았습니다. 바다에서 돌아온 희생자들의 시신을 확인하고 가족들 이 울부짖다가 쓰러지면 달려가서 보살피고, 장례를 치르기 위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그분들에게 비상약품을 챙겨주는 본업에도 충실했지만.... 그 여성들 은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일처럼 함께 슬퍼하고 함께 울었습니다. 하루에 예닐곱 번씩 유가족들을 챙기면서 그분들만큼 힘들어하는 약사들을 보면서 그들의 정신 건강이 몹시 염려되었습니다. 참사의 현장 특유의 혼란 과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고통의 끝에서 심리학자인 저도 결국 아무런 위로가 될 수 없어서 결국은 우리는 셋이 같이 울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정말이지 같 이 우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김**약사는 주말마다 부산에서 진도를 왕복하며 약국을 지켰습니다. 희생 자 가족들에게 그녀는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장**약사는 서울에서 약국을 하 시는데 주말에 진도에 가시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추모집회에 나갔습니 다. 안산, 청계광장 집회에 저와 함께 하신분입니다. 진도에서 약국 당번이 아닌 시간에는 온갖 허드렛일을 했습니다. 약사들님 과 저는 진도체육관 전체를 항균물티슈로 다 닦은 적이 있습니다. 매트를 들 추고 먼지를 꼼꼼하게 닦고, 이불을 말끔히 정리하거나 새 이불로 교체했습 니다. 유가족들이 머무는 바닥은 물론 관중석 곳곳에 우리들의 손길이 미치 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청소도구가 여의치 않아서 손 소독제를 바닥에 뿌리 고 걸레로 박박 닦아내는 일도 했습니다. 가운입고 근사하게 앉아계시다가 약만 드려도 되는 분들이 땀으로 목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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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며 바닥을 기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참사의 현장에서 자신의 전문 지식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 상황에 맞게 필요한 일들을 찾고 궂은일도 스스럼없이 해나가는 모습이 제 눈에는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고 김시연양의 어머니 윤경희씨가 시연이에게 보내는 편 지입니다. 시연아 시연아 우리 딸 이름 부르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 될 줄 꿈에도 모르고 살았어. 너 없이 1년을 보냈다. 수학여행 다녀와 힘들다며 엄마한테 투정도 부리고 발도 주물러 달라하고 해야 하는데 우리 딸이 어디에 있는지 엄마는 아직도 너 없는 이 세상이 믿기지 않는다. 가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았을텐데 엄마가 많이 못해줘서 미안 해. 매일 아침이 되면 우리 딸 머리 만져주고 학교 데려다 주면서 하루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엄마 아침이 오는 게 제일 싫어졌어. 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내 첫 보물.. 너를 앗아간 그 바다를 바라보면서 한없이 울며 다짐하고 또 다짐 했어 우리 딸 엄마에게서 빼앗아 가버린 나쁜 사람들 엄마가 꼭 혼내줄게. 아직 도 그 어두운 곳에 있는 우리 딸이 좋아했던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 다 돌아 올 때까지 절대로 지치지 않을꺼고 그럴 수도 없어. 우리 딸이 그리고 친구 들이 엄마한테 남기고간 그 숙제들 하나하나 풀어서 꼭 밝혀 줄게. 너로 인 해 행복했던 순간순간들 기억하며 우리딸 목소리 듣고 노래들으면서 엄마가 슴에 새기고 또 새길께. 너를 보내고 이 세상을 알아가며 나쁜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주위에 좋은 분들이 너무 많으셨어. 그분들이 계시기에 더 힘낼 수 있단다. 시연아 우리 다시 꼭 만날 테니까 그때까지 우리 딸 엄마 절대 잊어버리 면 안돼. 우리 딸 지켜주지 못한 엄마지만 꼭 기억해줘. 시연이 때문에 너 무나 행복 했어 고맙다 못난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그리고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내 딸 귤의 요정 깨박 시연이 이 글을 읽는 우리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시연엄마가 만난“좋은 분” 들이 많을수 록 이 세상을 살아갈 가치가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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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일상의 공포 속에서 우리는 행복한가?
일상의 공포에 흔들리는 삶
글. 이재성 (계명대학교 교양교육대학 교수)
혹시 여러분은 지난 2013년 12월 10일을 기억하
이 지났지만 한국사회는 여전히 당시 참사의 충격과
고 계십니까? 고려대 경영학과 4학년 주현우 군이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철도 민영화, 국가기관 불법 대선 개입, 밀양 송전
업체인 다음소프트는 지난해 4월 16일부터 올 4월
탑 사태와 밀양 주민 자살 등 당시 사회문제에 무관
6일까지 국내 트위터와 블로그에‘세월호’키워드
심한 청년들에게“하 수상한 시절에 모두 안녕들 하
로 올라왔던 1463만 83건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
십니까?” 라고 묻는 내용의 대자보를 고려대 후문
다. 그 결과에 따르면, 세월호를 둘러싼 국민들의
게시판에 붙였던 날입니다.
감정은 어느 하나로 고정되기보다는 시간에 따라 계 속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불안, 슬픔, 분노, 수치,
우리는“모두 안녕들 하십니까?” 라는 물음을 한
바람, 두려움, 사랑, 기쁨과 같은 인간이 가진 다양
대학생의 사소한 인사말로 폄훼할 수도 있습니다만
한 감정들이 시간의 흐름과 이슈의 변화에 따라 복
이 물음의 울림은 폭발적이었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잡하게 얽혀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명되어 사회적 공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곧 잠잠해졌고, 긴 침묵의 고요 속으로 사라졌습니
참사 발생부터 지금까지 1년 동안 시기별로 상대
다. 청소년들은 다시 학교로, 청년들은 도서관으로,
적으로 두드러졌던 감정 상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어른들은 일상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언제 폭발할지
국민들의 감정이‘불안→분노→수치→위로→응원→
도 모르는 수많은 사회적 갈등은 그렇게 일상의 고
힘듦’ 의 순으로 변해 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요 속에 묻혀 갔습니다. 그 날로부터 정확히 4개월
감정 변화가 시기별로 다르다고는 하지만, 이것의
6일이 지난 2014년 4월 16일 아침이었습니다. 전
의미는 국민들이 지난 1년 내내‘일상의 공포’ 에노
국민을 불안과 공포의 도가니로 내몬 사건이 발생했
출되어 있음을 방증합니다.
습니다. 일상의 고요 속에서 침묵한 채 눈먼 우리들 을 다시 불러내는‘사건’ 이 진도 팽목항 부근에서
일상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능력과 노력으로 미래
일어났습니다. 총 탑승자 476명 중 생존자 172명을
를 희망하며 현실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제외하면 총 30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한국전
과정에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혹은 처음에는 가볍게
쟁 이래 최악의 대참사였습니다.
느끼다가도 갈수록 그 정도를 심하게 느끼는 심리적 상태를 겪게 됩니다. 그것을 우리는‘불안과 공포’
그 후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날을‘4·16 참
라고 부릅니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두 개념을 엄밀
사’ 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슬픔에 잠긴 1년
하게 구별하기도 합니다. 불안은 구체적인 대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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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것이라면, 공포는 반드시 구체적인 대상이 있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존재해왔고, 인간에게 불안과
다는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불안은 인간이 가지
공포를 조장해왔습니다. 문명화 과정에서 과학기술
고 있는‘근본 기분’ 으로서‘존재론적’의미를 갖는
은 이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을 축소하는 데 크게 기
다면 공포는‘존재적’의미를 갖습니다. 심리학에서
여해왔습니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의도하지 않은 결
는 불안과 공포를 인간이 갖고 있는 사회적 욕구 중
과로 인한 인간의 실패는 과학기술은 물론이고 인간
‘안전’욕구가 좌절되거나 위험이 닥쳤을 때 개체
에 대한 신뢰까지도 떨어뜨렸습니다. 정부와 전문가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라는‘신호’ 의 일종이라고 이
들이 안전을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사람들이 공포를
해합니다.
느끼는 이유입니다. 오늘날 공포가 우리 주변 곳곳 에서‘일상화’ 된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인간 상호간의
세월호 참사는 세상에 침묵하면서 눈먼 채 일상을
불신에서 기원합니다.
살아가는 우리를 다시 일상의‘공포문화’ 가 지배하 는 세상으로 불러낸 일대‘사건’ 입니다. 이를 두고
둘째, 공포는 ‘자립적 실체’ 처럼 작동하고 있기
사람들은 한국사회를‘4·16 이전과 4·16 이후’ 로
때문입니다. 과거 인간에게 가장 커다란 공포는 인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보통의 일상을 안정성
간의 통제 밖에 있던‘자연’ 이었다면, 지금은 인간
으로 받아들입니다. 왜냐하면 그 안정 속에 은폐된
이‘제조한 위험’ 에 대한 공포, 즉 핵이나 유전자변
불안정의 공포는 단지 우리의 주변을 유령처럼 떠돌
형 식품 등 인간이 만들어낸 위험한 대상에 대한 공
아다니고만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포는 어디서
포입니다. 그런 점에서 과거의 공포는 특정한 대상
나 새어듭니다. 우리의 가정에, 사회에, 전 세계에,
이 인간에게 위험한 존재로 다가왔을 때 느꼈던 것
구석구석마다, 틈마다 흠마다 스며듭니다. 공포는
이라면, 오늘날의 공포는 특정 대상이나 사람이 위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한순간에 우
협할 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위험의‘가능성’ 에 대
리를 엄습해 옵니다.
해 느낀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공포는 특정 대상 에서 자립하여 인간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불확실한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는 구체적인 순간은 바로
것에 달라붙습니다.
‘위험’ 을 인지할 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공포는 울리히 벡이 말했던‘위험사회’ 의 감정이기도 합니
따라서 일상의 공포에 흔들리는 삶에서 벗어나기
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에서 과거보다 더 안전한 사
위해서는 우리 주변에 만연한 인간 불신과 불신 사
회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환경오염과
회의 구조를 극복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위험의 가
생태계 파괴의 공포에 시달리지만, 과학기술의 발전
능성을 학습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때 가능
이 우리의 안전성을 더욱 높여 준다고 생각하고 있
합니다. 우리의 힘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일상의 공
습니다. 우리는 다양하고 강력한 범죄 공포에 시달
포를 물리치는 유일한 치료법은, 지그문트 바우만의
리지만, 치안 상황이 과거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합니
용어로 하면,‘공포를 바로 보는 것이며, 그 뿌리를
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더 공포에 빠져들까요?
캐고 들어가는 것’ 입니다. 세월호는 바로 그 시금석 입니다. 그래야만 인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인
우선 공포는 인간 사이의 신뢰성 위기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모든 사회에는 언제나
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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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일상의 공포 속에서 우리는 행복한가?
고요한 아파트
글. 민경환 (대구참여연대 상근활동가, amuramur@naver.com)
공포는 밤바다처럼 고요합니다. 차가운 공기는 몸을 휘감고 어둠은 눈을 멀게 합니다. 춥고 어두운 그 곳에서 우리는 고요함에 기대고 자신을 위로합니다.
“별일 없겠지.”
“별일 없나보다.”
그렇게 밤바다는 어둠 뒤에서 몰려오는 파도를 가립니다. 파도는 우리에게 다가오면서 점점 더 커집 니다. 어느 날 문득 우리가 파도와 마주치는 순간, 그 고요함은 이미 공포와 재앙으로 변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까지 공포에 기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지난 2015년 1월 10일 오전 9시 15분쯤 의정부3동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 최근에 크게 발생한 아 파트 화재사건 중 하나입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실화(失火)로 인해 발생한 이 화재는 인근 아파트 건 물 두 동과 주차타워, 인근 상가 등으로 번지면서 총 144명의 사상자와 200여명의 이재민을 낳았습니 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마냥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나와 내 가족이 사는 언제나 가장 안 전해야 할 곳이 순간에 실수 또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잿더미로 변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화재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아파트 소방안전관리의 문제점을 다른 시각에서 조명해 봤습니다. 너무나 형식적인 소방계획서 소방계획서는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하‘소방시설법’ ) 시행령 제24조제1항 1)
에 따라 크게 해당 건물 일반 현황, 소방시설 및 위험물시설 현황, 방화시설의 점검·정비계획, 피난계
획, 소방교육 및 소방훈련 계획 등에 항목을 포함해야 합니다. 언뜻 보기만 해도 화재예방과 화재진압 그리고 안전한 대피를 위한 대부분의 정보가 들어있는 중요한 문서입니다. 하지만 대구시에 있는 몇몇 아파트들의 소방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신기하게도 일반현황을 제외한 많은 항목들이 토시하나 안 틀리 고 똑같았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장들은 아파트의 형태가 비슷하고 소방시설의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변명했지만, 다른 아파트의 소방시설배치도를 첨부해 놓은 점과 세대 수에 따른 소방안전관리보조자의
1) 제24조(소방안전관리대상물의 소방계획서 작성 등) : ① 법 제20조제6항제1호에 따른 소방계획서에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이 포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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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선임기준을 지키지 않은 점 등은 관리 부실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뿌리 깊은 갑을관계 소방시설법 제53조제1항2)은 피난시설, 방화구획 또는 방화시설의 폐쇄·훼손·변경 등의 행위를 한 특정소방대상물의 관계인 - 좁게는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관리소장을 뜻하며 넓게는 아파트에서 거주 하는 입주민과 일하는 사람 모두가 포함됩니다. - 에게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항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입주민이 비상계단에 자전거나 유모차, 낡은 소파 등을 쌓아 두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는 뜻입니다. 아파트 계단을 직접 오르면서 적치(積置)된 물건들을 많이 봤지만 실제로 신고가 접수되어 과태료를 낸 입주민은 없었습니다. 왜 일까요? 한 아파트 소방안전관리보조자의 인터뷰 내용으로 답을 갈음합니다. “아파트 대피로(복도, 계단, 비상구) 곳곳에 많은 물건이 방치되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정기적으 로 방치된 물건에 안내 공고를 붙이지만 해결되지 않는다. (신고하면 되지 않느냐? 는 질문에) 물론 신 고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입주민과 관리사무소는 명확한 갑을관계다. 을(관리사무소)이 갑(입주민)을 신고할 수는 없지 않느냐. 소방서도 이미 다 알고 있지만 손을 놓고 있다.” 도둑질을 해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 불이 나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불이 난 뒤에 남 탓을 한다 한들 이미 돌이길 수 없습니 다.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가 자신의 존재와 위치에서 안전을 생각하고 화재예방을 위해 행동하는 것입 니다. 먼저 입주자대표회의는 소방시설 작동기능점검 보고서와 종합정밀점검 보고서를 바탕으로 적확한 실태 파악에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관리사무소는 소방계획서를 해당 아파트에 알맞게 수정하고 입주민 들에게 공개해야 합니다. 또한 세대 수와 연면적만큼 소방안전관리보조사를 선임해야 합니다. 물론 입 주민에게도 책임 있는 행동이 요구됩니다. 소방훈련을 단순히 시끄럽다고 여기고 불참하지는 않았는지, 대피로에 물건을 쌓아 두진 않았는지, 베란다에 있는 비상탈출구(세대간 경량칸막이) 앞에 세탁기를 설 치하진 않았는지 등등 반성이 필요합니다.
2) 제53조(과태료) 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에게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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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학, 관치시대로 갈 것인가, 자치시대로 갈 것인가 - 교육부의 경북대 총장임용 거부 사태와 지역사회의 대응
글.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지난해 12월, 경북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주관, 학내 구성원과 지역사회 인사들(지역언론, 시민단체, 경 제인단체 등)이 참여하여 선출한 총장후보(김사열, 미생물학과교수)를 교육부가 임용을 거부함으로써 이 문 제가 지역사회의 중대이슈로 부각되었다. 어느 모로 봐도 교육부의 이러한 처사를 납득할 수 없는 이유는 ▲ 경북대가 교육부의 요구대로 총장직선 제를 폐지하고 간선제를 채택하여 실시한 첫 번째 선거로 합법적 절차를 모두 거쳐 추천된 후보라는 점 ▲ 추천된 후보에게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음에도 이유 없이 거부하고 있다는 점 ▲ 지난해 6월 1차 선거의 사 소한 문제로 2차 선거까지 치루고 당선된 후보를 임용 거부할 시 장기간 총장공백 사태가 불을 보듯 예견된 다는 점 등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명박, 박근혜정부이래 교육부가 보여 온 태도를 봤을 때 이러한 상황은 이미 예견 된 것이기도 했다. 가까이 대구대만 보더라도 부패로 물러난 구재단 이사들을 복귀시켜 내홍을 초래했고, 사 학부패의 대명사였던 상지대 김문기 전 이사장도 복귀시킴으로써 사학개혁을 짓밟았다. 뿐만 아니라 총장직 선제의 작은 폐해들을 빌미로 간선제를 강요했으며, 공주대, 방송통신대, 한국체대 등이 이러한 교육부 요구 를 수용하여 추천한 후보조차도 아무런 명분없이 임용을 거부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들을 볼 때 이명박 정부 이래 교육부는 확실히 관료독재, 대학관치로 회귀하고 있었던 것이다.
교육부의 처사는 예견된 것, 이는 관치시대 관료독재로의 회귀
이러한 이유로 경북대 교수와 학생, 동문 등이 반발하고, 방송과 신문 등 지역의 언론, 지방변호사회 등 기관단체, 시민단체 등도 규탄의 목소리를 내었다. 이념성향이 다른 이들 단체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무엇보다 교육부가‘지역’ ,‘자치’ 를 짓밟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사회와 시민사회의 가교 역할을 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인재를 배출하는 대표적 대학인 경북대가 지역사회 인사들이 참여하여 합법적으로 선출한 후보 를 거부한 교육부의 처사는 지역을 짓밟는 중앙권력의 횡포이며, 대학자치를 거스르는 관료독재인 것이다. 때문에 교육부의 처사가 부당하다는 것은 지역사회의 지배적 여론으로 이미 확인되었고, 진보와 보수를 떠 난 시민사회의 상식은 이미 이 사태 해결에 연대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이 사태를 가장 절박하게 느끼고 행동해야 할 학내 구성원들의 움직임이 소극적이라 는 점이다. 어떤 문제든 당사자들이 먼저 나서고 협력을 구해 선을 이루는 것이 일의 순서다. 그런 점에서 - 16 -
특히, 이 문제의 일차적 주체는 경북대 교수사회를 대표하는 교수회인데 교수회가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역’ ,‘자치’ 를 짓밟는 교육부의 횡포. 범시민연대로 맞서야
교수회가 앞장에 나서야 하지만 이것이 어렵다면 뜻있는 교수들이라도 집단적 행동에 나서야하고, 교직원 노조, 교수노조, 총학생회, 동문회 등 학교 구성원 그룹들 간의 연대가 형성되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하고 그 다음순서는 학내외 지역사회의 광범위한 여론을 모으고 연대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경북대의 뜻있는 교수들이‘대학자율성 수호를 위한 교수모임’ 을 구성하여 행동에 나선 것은 무척 고무적이고, 학생회가 교내행진에 나서고, 동문모임이 학내외 연대의 가교 역할에 나선 것은 반가 운 일이다.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서도 좌우를 망라하는 단체, 인사들의 대정부 건의서를 채택하자는 움직임이 일어 나고, 범시민연대를 형성하기 위한 준비모임을 꾸리는 등 연대의 기운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좋은 징조다. 이처럼 이 문제는 범시민연대로 풀어야 한다. 교육부, 청와대, 국회 등이 지역사회의 압도적 여론을 분명 히 인식하도록 하고, 지역이‘장기판의 졸’ 이 아님을, 대학이 교육관료에 놀아나는‘꼭두각시’ 가 아님을 깨 닫게 해야 한다.
지혜로운 접근, 경북대 구성원들의 성찰이 요청
그러나 지금까지 교육부의 태도로 볼 때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며 기회를 엿보는 사람들은 교육부가 주문하는‘재선거’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이러한 세력이 있다면 이들은‘지방자치의 적’ ,‘교육자치의 적’ 으로 낙인 찍혀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익숙한 행동방식과 추상적 여론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정부의 불통의 지가 너무나 확고해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좀 더 지혜로운 접근도 요청된다.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끌어 내는 일, 교육부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어 생산적 타협을 견인하는 정치적 기술, 같은 상황에 있는 대학들과 효과적으로 연대하는 일 등 지혜가 필요하다. 끝으로 강조할 것은 여론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강한 에너지가 형성되지 않는 이유에는 그간 경북대가 지 역사회에 기여한 바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일을 계기로 경북대가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역 할을 새삼 살펴보고 반성과 혁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어쩌면 이것이 선결과제이 자 결론이 되어야 지역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 17 -
│개판 혹은 굿판│
“밥 먹으러 학교 가자”
글. 허경주 (편집위원회 부위원장, kyongju-h@hanmail.net)
‘종이 밥’ 을 먹는 아이들이 있다. 미국 영화‘리틀 킹’ 의‘아론’ . 병환중인 엄마가 요양소로 가고 아버 지는 직업을 찾아 떠돌게 되자 졸지에 고아 아닌 고아가 된 아론은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잡지책에서 음 식 사진을 오려내어 먹는다. 가난한 달동네 아이들을 소재로 한 동화책‘종이밥’ 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고아‘송이’ 는 배고픔과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 홀로 남겨진 집안에서 종이를 찢어 먹는다. ‘아론’ 과‘송이’ 가 현실로 튀어 나오면 어떻게 될까.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되면‘사 회보호대상’ 으로 걸러질 수 있다. 그리하여‘아론’ 은 선별적 무상급식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미국에서 삼시세끼를 학교급식으로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선별적 무상급식의 혜택을 받기 위해 까다로운 행정절 차를 거쳐야 한다. 그리고‘송이’ 는 우리나라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대구 경북 경남’ 을 용케 피해간다 면, 부모의 부재와 자신의 가난을 증명하지 않고도 학교에서 무상으로 지급되는 점심밥을 먹을 수 있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든 OECD회원국으로서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든 빈곤의 그림 자는 짙다. 부강한 국가가 국민의 안정된 삶을 무조건 보장하진 않는다. 절대적 빈곤의 틀을 벗어낫다고 는 해도 어느 사회나 여전히 빈곤 가정은 있으며 그래서 배곯는 아이들도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의무
교육 시대에 학교 급식은 배곯는 아이들이 제때 제대로 밥을 먹을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이다.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뛰어 놀고 모든 아이들이 동등한 자격으로 한 끼 밥을 먹을 수 있는 것. 의무교육과 의무급식이 해 줄 수 있는 것이다.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밥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해야 한다. ‘밥상머리 교육’ 하는 대구 경북, 무상급식부터 실시해야
2007년 경상남도 거창군이 전면 무상급식의 스타트를 끊은 이후 무상급식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정 착되는 추세다. 강원, 전북, 경기, 제주의 경우 전체 학생 중 무상급식 비율이 90%를 넘어서고 있지만, 대구 경북은 초등학교 무상급식조차 50% 대에 머물고 있으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되지 않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중학생인 우리집 아이 한 달 급식비가 6만원 안 팎. 아이가 둘인 집은 연간 백만원을 넘어선다. 고만고만한 살림살이에는 가볍지 않은 무게이며. 만약 고 만고만한 살림살이보다 더 팍팍하다면 선별적 무상급식을 받기 위해 가난을 드러내야 한다. 지난 교육감 선거 당시 대구지역 초등 1,2 학년의 전면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우동기 교육감 은 공약이 무색하게도 선별적 무상급식의 틀에서 벗어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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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경북에 거주하는 주민들조차 무상급식에 별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대구 경북이 전국에서 소득수준 최하위를 기록하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살림살이가 어려워도 국 가의 세금에 기대지 않고 내 아이 학교 밥값은 내가 내겠다는 이 뚝심과 배짱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 까? 혹시 아이들 밥 먹이는 문제조차‘우리가 남이가’ 의 저급한 정치적 동조로 일관하는 것은 아닌지, 답답할 따름이다. 경상북도와 대구시는‘밥상머리 교육’ 을 몇 년째 추진하고 있다. 밥상머리 교육이 아이들의 인성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으니 각 가정에서 실천하자는 것이 주 내용이다. 하지만 밥상머리 교육이 말 그대로 밥 먹는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라면 가정 뿐 만 아니라 학교도 교육 주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최소 하루 한 끼는 학교에서 밥을 먹으니 말이다. 가슴시린 가난을 증명하고 먹는 눈칫밥이 맘 편할 리
만무하고 급식비 때문에 망신당하는 밥상머리에서 바른 인성 교육을 기대할 수는 없다. 평등 하고 즐겁게 먹는 밥이 최고의 밥상이고 그런 밥상머리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진다. 복지는 자선이 아니라 국가의 의무이며 국민의 권리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것이지 밥 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다” 홍준표 경상남도 지사가 무상급식 중단을 표명하며 한 말이다. 8년간 진행되던 무상급식이 갑작스럽게 중단되자, 경남지역 학부형과 학생, 교육 단체를 포함하여 심지어 보수정당에 몰표를 던지기로 유명한 노년층까지 보수의 아이콘 급이라 할 수 있는 홍준표 도지사를 겨냥하여 항의 시위를 하는 상황이 벌어 졌다. 이 와중에 경상남도 모 도의원은 무상급식 중단에 항의하는 학부형에게“어릴 때부터 공짜 좋아하 는 아이로 키우지 말라” 는 망언을 하기도 했다. 무상급식은 국가가 국민에게 선심 쓰듯 제공하는 공짜밥이 아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의무 급식이다. 가난이 만연해서 누가 더 가난한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 1970년대에는 학교 점심시간에 미국원 조의 급식빵이 공짜로 제공되었다. 이후 수 십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학교 급식이 점차 아이들의 도 시락을 대체하게 된다. 그리고 2007년 경남 거창군을 필두로 시작된 무상급식은 이제 전국 지자체 대부 분의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알다시피 대구 경북은 예외다. 생명체가 진화하듯이 사회는 진보한다. 초등학교에 이어 이제는 중학교 까지 무상 의무교육이 이루어 지고 있듯이 아이들 학교 급식도 변화하고 있다. 이 변화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의미에서 진보라 할 수 있다. 정치적인 이해득실을 따지거나,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지 계산기를 두드리거나, 다른 나라의 상황을 통계수치로 적어놓고 비교하기 전에, 우리사회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 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보면 무상급식에 대한 해답은 쉽게 나온다. 복지란 국 가가 베푸는 자선이 아니라 국민의 권리이다. 복지를 통해 국민의 권리를 충족시켜 나가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 아닌가. 빈곤을 원초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아이들에게 밥 먹이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 다. 부자들에게 무료급식 하는 게 못내 불편하면 세금을 더 걷으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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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케테 콜비츠
글. 남인숙 (미술평론/철학박사, ihnsooknam@gmail.com)
오키나와에 있는 사키마 미술관은 전쟁의 상처를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이념을 잊지 않기 위해 케테 콜비츠의 작품을 수집해왔다고 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한국의 (사)평화박물 관건립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사키마 미술관의 콜비츠 컬렉션을 들여와 전시했다(2015. 2.34.19).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동네 주민들이 접근하기 편리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근방 주민이면 누구나 편하게 출입할 수 있는 일상의 쉼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미술관의 구조도 안과 밖이 자유로이 연결되어 있어서 건물 덩어리라가 놓여 있다기보다, 길이 연장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대청마루처럼 공간을 열어 놓은 것 같기도 한 구조이다. 마치 마을 우물가나 정자에서 늘상 일상과 소문 혹은 사건이 뒤엉켜 고이고 흩어지는 것처럼, 이 미술관에서는 우리에게‘케테 콜비츠’ 를 소개하며 그녀 실존의 말에 귀 기울이도록, 그렇 게 잊지 말아야할 기억을 상기시켜주며 우리의 일상 속에 개입하고 있다. :
케테 콜비츠(Kathe Kollwitz, 1867~1945)는 프로이센의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나 일찍부 터 미술교육을 받았으며 개인적인 재능 역시 높이 평가받은 바 있다. 그러나 케테 콜비츠는 한 분야의 전문가로만 높게 평가받는 것이 아니다. 콜비츠는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으로서, 동 시에 고통과 깊은 절망, 우울과 불안에 처한 한 개인으로서 누구보다도 자기 삶의 고백에 철 두철미했던‘한 사람’ 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녀의 개별적 삶에 대한 고백 하나 하나는 보편적인 예술의 언어로 승화되어가는 가장 본 질적인 재료이자 삶의 태도이며 그 자체로 자기 삶에 책무를 다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따 라서 275점의 판화를 비롯해 그녀가 남기고 간 작품들은 개인적인 실존의 비망록이자 상처투 성이의 일기이면서 우리 모두의 자산으로 공유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피에타>로 널리 알려진 그녀의 작품은‘죽은 아이와 함께 한 어머니’ 라는 주제를 조 각상으로 형상화한 것인데, 이 주제 역시 전쟁에서 자식을 잃은 자신의 사연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제목이 시사하듯,‘피에타’ 는 성모마리아와 죽은 예수라는 깊고 오래된 서양의 도상 전통을 차용한 것이고, 그 의미는 인류 구원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말하자면 죽음과 고통 그리고 구원의 메시지가 슬픔의 끝에 놓여 있는 것이다. 콜비츠는 <피에타>가 담고 있는 주제를 판화를 통해서 만이 아니라, 주제의 확대를 통해서도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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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비츠가 자신의 예술언어를 새기는데‘판화’ 라는 매체에 주력한 이유도 이러한 구체성의 기록이 누구에게나 손으로 만져지도록 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국경을 넘지 않더라도 콜비츠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 계절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뜻 깊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그렇게 일상의 켜켜에 콜비츠의 애도를 새기며 우리 일상에 개입한 이 사건을 우리의 애도로 구체화하는 것이 이에 대한 우선적인 응답이 아닐까 한다.
”
변주를 보여준다. 어찌 한 번의 말로 다할 수 있겠는가. 수없는 반복은 상실의 깊이와 애도의 처절함과 절실함의 표현이다. 아무리 해도 모자라는 이 죽음과 고통에 대해, 콜비츠는 여러 매체의 형식을 통해 주제를 반복함으로써, 나아가‘죽음’ 이라는 주제로 확대함으로써 다할 수없는 애도의 행렬에 우리가 동참하도록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이는 충분하고도 진정한 애도의 끝에 가서야 우리 의 구원이 있다는 확신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 콜비츠가 다루고 있는‘죽은 아이와 함께 있는 어머니’ 라는 주제는 설명될 수 없는 죽음에 대해, 부조리한 죽음의 방식에 대해 그리고 그에 대한 남은 사람의 책무에 대해 모든 어머니들이 몸으로 부르는 인륜의 비가인 것이다. 그렇지 않고야, 베를린에 있는 콜비츠의 <피 에타>에 끊이지 않는 세속인의 발길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단지‘자식 잃은 애미의 심정’ 만으로 혹은 종교적인 비전만으로 그 많은 구체적인 발길 속의 염원을 설명하기는 힘들다. 왜 냐하면 애도란 자신이 속한 구체적인 맥락 속에서만 진정성을 획득하는 것이며, 그리하여 살 갗에 와 닿는 실천의 방향타를 찾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묘하게도 콜비츠의 고향은 임마누엘 칸트의 고향과 같다. 평생 고향을 떠난 적이 없으면 서도 자유의 본질에 대해, 그리고 자유일 수 있는 인간의 가능과 한계에 대해 사유한 칸트는 자신의 묘비명으로도 유명하다.‘내 위의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안의 도덕법칙’ . 그의 비판서 『실천이성비판』 ( )에 쓰인 이 문구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 그것이 하늘의 별빛과 마음속의 도덕법에 경탄할 줄 아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이라면, 총총한 별빛과 마음속의 도덕법이 구 체화되는 삶의 행렬에서‘죽은 아이와 함께 있는 어머니’ 의 애도는 인간의 책무이자 인간임을 확인하는 구체성의 여정이 아닐 수 없다. 콜비츠가 자신의 예술언어를 새기는데‘판화’ 라는 매체에 주력한 이유도 이러한 구체성의 기록이 누구에게나 손으로 만져지도록 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국경을 넘지 않더라 도 콜비츠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 계절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뜻 깊다. 가랑 비에 옷이 젖듯, 그렇게 일상의 켜켜에 콜비츠의 애도를 새기며 우리 일상에 개입한 이 사건 을 우리의 애도로 구체화하는 것이 이에 대한 우선적인 응답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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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우리 따지스트가 되자 ’ - 논리로 배우는 인권이야기「불편하면 따져봐」(최훈 지음)를 읽고 -
글. 권혁장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장)
“동성애는 자연의 섭
오의 근거를 논박한다. 또한 동성애는 생식을 못한다는
리에 반대된다. 동성애
사실판단으로부터 동성애는 비도덕적이라는 가치판단을
는 생식을 못한다. 동성
애써 이끌어내려는 것, 즉 자연적인 것(사실)이 곧 좋은
애는 질병이다. 동성애
것(가치)이라는 생각은 잘못된‘자연주의의 오류’ 라고
는 선천적이 아니다. 동
지적한다. 생식을 하지 못하는 이성애를 비도덕적이라
성애는 에이즈를 유발
고 비난하나요? 라는 질문을 던진다. 자연스럽다는 것
한다. 동성애는 더럽다.
과 바람직하다는 것은 관련이 없음을 강조한다.
동성애를 허용하면 동 성애자가 늘어난다. 동
『불편하면 따져봐』 는 논리로 배우는 인권 이야기이다.
성애는 성경에 금지되
인권 논의는 대체로 찬성과 반대의 논쟁구조로 되어 있
어 있다.”동성애를 혐
기에 논증의 뼈대를 톺아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반인
오하는 나름의 근거이다. 그러면서 동성애를 혐오하는
권 의식에는 편견과 선입견이 깊이 자리 잡고 있는데,
사람들은“동성애는 허용해서는 안 된다. 동성애는 비
그런 것들은 어떤 논리를 갖추어서 생긴 것이 아니라
도덕적이다.” 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근거와 주장은 과연
정서적인 면이 강하다. 이런 정서는 수동적으로 부지불
참일까?
식간에 생겼기 때문에 의도적인 교육을 통해서 바꾸기 는 쉽지 않다. 반면에 인지적인 이해는 다른 사람의 교
지은이는 논증이 성공하기 위해서 첫째로 근거가 참
육과 본인의 노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인권문제에
이어야 하고, 둘째로 근거(전제)가 참이라고 하더라도
서 논리적인 접근을 하는 것은 이런 점에서 의의가 있
그 근거에서 주장(결론)이 따라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다.『불편하면 따져봐』 는 우리 사회에서 논란이 되는 인
지은이는‘1974년 미국정신의학협회의 동성애의 정신
권주제 중 논리적인 관점에서 논란이 되는 주제를 선택
질환 목록에서 제외, 1990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동
했다.‘사생활 간섭, 표현의 자유, 학생인권, 양심적 병
성애의 질병목록에서 제외, 미국정신의학회 홈페이지에
역거부, 여성차별, 동성애 편견, 지역·인종차별, 학력
서“동성애·이성애·양성애의 원인이 무엇인가?” 라는
차별, 장애인차별, 피의자 인권, 사형제, 동물권’ 을 논리
질문에 대해“아무도 모른다” 라는 대답,“에이즈 환자가
적 토론의 대상으로 삼고 논리적 오류를 살핀다.
가장 많은 아프리카에서 특별히 동성애자가 많은가?” 라 는 물음, 197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의원에 당선되어
우리 안에 있는 고정관념과 편견, 차별적 태도를 발견
선출직 공무원이 된 최초의 동성애자 하비 밀크(Harvey
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따지스트’ 가 되어보는 것은 어
B. Milk)의 말’등을 소개하며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혐
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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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다
랑그 데 바산티 - 노랗게 칠해라, 2006 -
글. 허경주 (편집위원회 부위원장, kyongju-h@hanmail.net)
인도 독립운동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인도에 온 영국인 여자가 우연찮게 파티에서 만난 인도의 청춘남녀들과 친해지고, 이들을 주인공으로 인도의 전설적인 독립투사였던‘바가트 씽’ 에 관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다. 뭉텅 그려‘백 수’ 라 할 수 있는 인도의 청춘들은 여느 나라 백수 청년들이 그러하듯 무기력하다. 하지만‘바가트 씽’ 의 삶을 영화로 재현하면서 이들은 인도의 역사와 사회문제에 차 츰 눈을 뜬다. 그 즈음, 공군조종사이던 친구가 비행기 결함으로 사망하게 되는데 정부는 단순 사고사로 사건을 덮기 급급하다. 관료들의 부패로 인한 인재라는 여론 이 확산되면서 촛불시위가 일어나자 공권력이 투입되고... ... 영화‘세 얼간이’ 에 등장하는 세 얼간이들이 이 영화에서도 그대로 등장하고, 이 들의 치기 가득한 모습은 유쾌한 노래와 어우러져 영화 초반을 흥겹게 만들어준다. 말랑말랑한 청춘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하지만 웬걸, 영화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식민지 국가로서 의 역사를 지닌 인도의 과거사와 함께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보이기 시작한 다. 그리고 자본과 결탁한 권력, 권력의 나팔수 노릇을 하는 언론, 타락한 관료 등 부정부패가 만 연한 인도사회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다. 당황스러울 만큼 놀라운 건, 인도영화를 보면서 우리나 라의 모습이 끊임없이 오버랩 된다는 것이다. 2시간 반을 넘어서는 긴 러닝타임의 종반, 인도 영화의 해피엔딩 공식을 벗어나서 비극적인 새 드앤딩으로 마무리 되는 마지막 장면이 먹먹하다. 부패한 권력에 맞서는 건 늘 이렇게 계란으로 바위치기인가 싶어 무기력해진다. 랑그 데 바산티( Paint it yellow, 노랗게 칠해라)는 2007년 인도 최고 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이기 도 하다. 인도에서‘노란색’ 은 저항과 용기, 희생을 상징하며 인도 국기에도 노란색이 칠해져있다. 인도의 몇 몇 청년들이 용기와 희생을 강조하며 목숨 걸고 밝히고자 했던 친구 죽음의 진실은 결 국 비극적인 결말과 함께 묻혀 졌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부패한 권력과 비겁한 언론 못지않게 무서 웠던 것은 다수의 방관과 침묵이었다. 의로운 싸움은 대체로 외롭다. 함께 하거나 크게 도와주지 는 못해도 지속적인 관심이라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덜 외롭고 덜 지치고 그래서 살아 남을 수 있다. 세월호의 노란 플랭카드와 뱃지가 더 서럽게 느껴지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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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회원│
김종협 좌우명이라기보다 삶의 실천 의지로 삼고 있는 것은,“ 세상이 만들어 놓은 잣대가 아닌 나의 주관에 따라 세상 눈치 보지 말고 내 가치를 향상시키자. 이제까지 30~40년을 세상이 만들어 놓은 잣대로 살아 주었으니 이제부터의 삶은 내 잣대로 살아보자"는 것입니다.
대담. 권영태 (편집위원회 편집위원, kyts2000@hanmail.net)
매사 적당히 넘어가는 법이 없는 열정의 사나이, 우리는 그를“작은 거인” 이라 부른다. 다소 세련되지 못한 투박 함이 우선 낯설고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를 겪어 본 사람은 진실을 담은 눈빛 속에 전해오는 진솔한 인간미를 느 낄 수 있다. 지난 12월 22,23일 양일간 치러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경본부 달서구지부장 선거에서 극적으로 조 합원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한 김종협 회원을 어렵사리 만나 보았다. 먼저 지부장 당선을 축하드리며 보수성향의 상대 후보와 엎 치락 뒤치락 하는 등 접전을 펼친 것으로 안다. 선거 총평을 한다면? 모든 상황이 불리했던건 사실이죠. 특히 선대본 구성조차 할 수 없는 처지에서 출마를 재고해볼까도 생각했지만 나약 해질 대로 나약해진 현재의 지부와 그 연장선에 있는 상대후 보를 떠올려보니 없던 용기도 생겨났던 것 같습니다. 선거운동 초반 압도적 열세에도 초조함을 지울 수 있었던 건 변화에 대한 의지였고 온 나라가 기득권에 의해 휘둘리는 절망적 상황에서 조합원들에게 작은 희망을 안겨드리고 싶었 습니다. 다행히 조합원들께서 저의 진정성을 믿어 주셨고 그 결과 박빙의 승리를 얻었으나 저를 선택하지 않은 분들도 계시고 선거운동 기간 중 어쩔 수 없는 대립과 갈등을 초래한 부분들 이 있기 때문에 우선 마음을 모으는 통합의 길이 무엇일까를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합원으로 있으면 편할텐데 특별히 노동조합 간부(활동가)
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유는? 활동가든 일반 조합원이든 서 있는 위치는 그리 중요한 것 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우선 시민 개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사회정의 실종, 심화된 불평등, 복지 후퇴, 돌파구 없는 암울한 미래 등 답답한 것 투성이지만 변화를 모색하는 길에 동참하 기도 쉽지 않은 실정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공무원들은 피동적 사고만 걷어내면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는 든든한 노 동조합이라는 빽이 있다는 것이죠. 중요한 건 방향성인데 아무래도 조직을 움직이려면 희생과 진정성을 품은 활동가의 역할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성격 또한 행동이 앞서는 편이라 활동가 로서는 제격이라 여겼던 거죠.(웃음)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시민과 당사자(공무원)간의 입장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면을 빌어 정부의 개혁이 왜 개악인지 쉽게 설명해 달라.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제한된 지면관 계상 몇 가지만 간추려 설명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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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박근혜정부가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도구로 연금개혁 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고 그마저도 시한을 정한 채 밀어 붙 이기로 일관하고 있으며, 둘째, 정부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가 령 OECD국가들 중 우리와 비슷한 경제력을 가진 나라의 관 련 자료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보전금을 부채인양 언론 매체를 통해 일방적 광고를 함으로써 국민과 공무원을 이간질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연금도 과거 몇 차례 개악되었는데 마치 국민들의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현재의 지급률을 당연시하고 반성은 커 녕 오히려 공무원연금의 하향 조정에 이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넷째, 그동안 세 차례(1995년, 2000년, 2009년)나 연금을 개악해 반토막을 내 놓고도 이번이 처음인 것처럼“적기” 니 “마지막 기회” 니“나라가 망한다” 느니 하는 극단적 표현을 서 슴지 않고 있습니다. 대화의 기본원칙인 당사자의 입장을 외면하고 국민의 안정 된 노후를 위해 공적연금 전반을 강화시켜야 할 정부가 금융 자본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저급한 꼼수를 반드시 저지할 것입니다. 주변의 평가를 귀띔하자면 열정과 추진력은 나무랄 데 없으 나 급한 성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결국 다양한 목소리 를 수용하는데 한계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어떤 보완 책을 가지고 있는지? 일반 조합원으로 있을 때는 어떤 얘기를 하더라도 파장이란 게 없죠. 그런데 지부장이 되고 보니 행동, 말 하나하나에도 조심스러워지고 조합원들의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각하 니 신중해 질 수밖에 없더군요. 천성이 하루아침에 바뀔 리는 만무하고 어쨌든 조직 내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면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 강한 집행력을 발휘한다면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 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여연대 활동은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대략 5년 전 대구참여연대에서 시민강좌를 진행했었는데 그때 강사로 오신 분들이 굉장했어요. 현 서울시장인 박원순, 홍세화, 김수행 교수 등이었죠. 매주 깊은 감명을 받았고 이런 시민강좌를 기획 한 참여연대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리고 매 강의가 끝나면 뒤풀이를 했었는데 회원 분들과 자연스럽게 술잔을 나누다 보니 정(?)이 쌓였죠.(웃음) 이후 독서토론모임“오, 지락” 에 참여하게 되었 고 바쁜 시간을 쪼개 활동을 하시는 회원 분들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독서토론 모임인 오, 지락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금년이면 1기 오, 지락이 5년으로 끝나는데 그동안의 느낌과 2기 오, 지락을 위해 조언을 한다면? 모일 결성 때 5년 정도 먼저 해보고 다음을 얘기하자고 했
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군요. 그동안 선정해서 읽었던 책들, 오, 지락이 아니었으면 접하 지도 못했을 텐데...아찔합니다. 개인적 바람은 주제별로 다양한 그룹이 생겨서 많은 회원들 이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이 됐으면 합니다. 사적인 질문인데 이성에 대한 관심은 높은데 결혼에 대한 생각은 별로 듣지 못했다. 결혼 계획은?(웃음) 지부장이 되기 전에는 약간 적극성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사 정이 여의치 않을 것 같네요. 바쁘기도 하지만 일 욕심을 조 금 내다보니 관심 분야가 자꾸 넓어져 이성 문제는 순위 밖으 로 밀려난 것 같아요(기적 같은 일입니다. 웃음). 마침 질문을 해주시니 좋은 분 계시면 소개 좀... 나의 삶을 지배하는 단 한권의 책과 국적 불문하고 존경하 는 인물 한 분, 그리고 좌우명을 이유와 곁들여 소개해 주시 길... 리영희 선생님의“대화” 입니다. 지식인, 사상가로써 진리, 진실을 위해 죽는 날까지 변하지 않는 신념을 지킨 한 인간의 위대함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좌우명이라기보다 삶의 실천 의지로 삼고 있는 것은,“세상이 만들어 놓은 잣대가 아 닌 나의 주관에 따라 세상 눈치 보지 말고 내 가치를 향상시 키자. 이제까지 30~40년을 세상이 만들어 놓은 잣대로 살아 주었으니 이제부터의 삶은 내 잣대로 살아보자” 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과 참여연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지부장으로 출마한 계기가 노동조합의 역할 제고에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지부의 실질적 변화를 통해 조직이 건강해지고 조합원들 속에 연대의 가치가 뿌리 내릴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 다니겠습니다. 그리고 참여연대 회원 자격으로 건의 드리고 싶은 말은, 회 원 두 배 늘리기 운동을 적극 실천하는 한 해가 됐으면 싶습 니다. 특히 사무처 활동가의 충원 및 처우 개선을 통해 더 많 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배울 수 있는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참여연대 내의 여러 활동 을 통해서 다양한 생각을 가진 회원 분들을 만나 뵐 수 있었 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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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참여연대는 지금│
3월 활동보고 3/ 6 [집회] 3.8여성대회 3/11 [기자회견] 후쿠시마 4주기, 수명 끝난 월성1호기 폐쇄, 정부가 결단하라 3/13 [보도자료] 300여개 시민사회단체 '공적연금 강화 국민행동' 발족 3/23 [성명] 대구시의회, 주민참여참여예산조례 제정 유보하라 3/31 [성명] 영호남 시민단체 정치개혁 공동성명
4월 활동보고 4/ 2 [기자회견] 세월호 1주기 즈음 시행령 폐기, 인양촉구 4/ 6 [성명] 대구시, 장애인시설의 전면적 탈시설화를 추진하라 4/ 7 [토론회] 대구혁신 정책토론회 4‘시내버스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4/ 9 [집회] 4.9인혁당 사건 40주기 추모제 4/10 [행사] 인권위 주최, 장애인차별금지 기본계획 공청회 4/11 [행사] 창립17주년 기념 회원가족 봄나들이 4/16 [집회]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대구시민대회 4/20 [집회] 이명박 전대통령 강정보(4대강사업) 방문 규탄 4/21 [성명] 도시철도3호선 안전대책을 촉구한다 4/21 [보도자료] 대구참여연대 명예훼손‘일베’고소장 제출 4/22 [기자회견] 대구 시내버스 혁신 5대목표 20대정책 발표 기자회견 4/25 [집회] 공적연금강화 대구시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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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차 대구참여연대 정기총회 주요 보고 1. 2015 사업계획 보고
3. 월드 카페(World Cafe) 결과 보고 1) 나에게 참여연대란?
“시민감시 더 강하게, 회원에게 더 가까이 조직을 살찌우는 2015년”
사회적으로는 빛을 밝히는 등대, 소금 같은 존재라는 의견 들과 개인적으로는 자존심 또는 얼굴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 다. 또한 대구참여연대 안에서 함께 공감하고 희망을 키워갈
□ 권력감시·시민연대 5대 사업 -‘우리도, 시민’운동
수 있어서 좋았다는 답변도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1.‘우리도, 시민 1’- 납세자 예산참여운동 2.‘우리도, 시민 2’- 시민발통 시내버스
2) 2015년도 슬로건을 정하자면?
‘더 빠르게, 더 안전하게’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출발하자는 슬로건과 거리로
3.‘우리도, 시민 3’- 대구형 기초생활보장제 도입
나가서 사회적 약자와 대구시민을 대변해야 한다는 내용의
4.‘우리도, 시민 4’- 대구‘을’보호 운동
슬로건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한편 회원 속으로 적극 들어가
5.‘우리도, 시민 5’- 대학생공익활동지원조례 제정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슬로건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 회원소통·조직강회 5대 사업 3) 대구참여연대에서 하고 싶은 것은?
1. 소식지‘함께 꾸는 꿈’발행
관심사별, 취미별, 지역별 회원소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2. 회원데이터 재구축
싶다는 의견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산행반, 고전&철
3. 활동가 회원투어“지금 만나러 가요”
학 토론 수업, 문화재 탐방 등등) 그 뒤로는 소식지 복원과
4. 청년모임 창립
발행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고, 허심탄회하게 삼
5. 지역조직 강화
겹살에 막걸리 한잔 하고 싶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 2대 특별사업 4) 회원으로서 뿌듯할 때와 회비를 끊고 싶을 때는?
1. 작은권리운동‘시민 119’
회원으로서 뿌듯할 때는 단연‘본연의 활동과 이슈파이팅
2. 정치제도개혁운동
으로 언론에 노출될 때’가 압도적이었고,‘자기독립성을 바 탕으로 권력과 당당하게 싸울 때’와‘사회적 약자, 소수자를 대변하고 봉사할 때’자부심을 느낀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
2. 인선보고
다. 회비를 끊고 싶을 때는‘무기력하고 진부한 모습을 볼 1) 구인호 사업감사가 사임하고, 신임 사업감사로 이승익 회원을 선출했습니다.
때’와‘현실성이 떨어지는 일에 에너지를 소모하고 배가 산 으로 갈 때’그리고‘회원의견 수렴을 하지 않을 때’라는
2) 신임 운영위원으로 김동식 회원, 김언호 회원, 김영숙 회원,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김종협 회원을 선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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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주민자치 소식│
글. 최인혁 (구미참여연대 상근활동가, gom5566@nate.com)
1. 2015년 12차 정기총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지난 2월 27일 2015년도 구미참여연대 제12차 정기총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총22명의 회원들이 참 석하신 가운데 2014년 각종 사업 및 활동을 보고하고, 2014년 결산안/2015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을 승인받았습니다. 또한 전)풀뿌리희망연대 공동대표이신 황대철 선생님을 새로운 공동대표로, 우기원 부운영위원장을 운영위원장으로, 육심원-김민수 회원을 운영위원, 이금희 회원을 감사로 추가 선 출하였습니다. 끝으로 직접 사무실에서 삶은 닭백숙 및 돼지수육 등 온갖 안주와 회원들이 직접 담근 7가지 술과 함께 밤늦게까지 즐거운 뒤풀이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 회원 모두가 어려운 상황임에 공감하고, 더 힘내고 희망찬 세상을 만들기 위 해 노력하자고 다짐하였습니다. 2015년 올해도 공동대표를 비롯한 임원진 및 사무국은 십원짜리 하나 헛투로 쓰지 않고,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참여, 연대, 후원해주시는 모든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3.11 후쿠시마 4주기 영덕탈핵행진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3월 14일 영덕에서 3.11 후쿠시마 4주기를 맞이하여 영덕군민포함 전국시민사회 3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영덕 신규핵발전소부지 백지화/핵확산정책 전환 촉구/영덕·삼 척 신규핵발전소부지 지역연대의 기치를 내건 한국탈핵을 염원하는 3.11 후쿠시마 4주기 영덕탈 핵행진에 구미회원 몇 분(?)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3. 취수원이전관련 활동보고 구미참여연대는 2014년 12월말‘대구취수원구미이전 구미시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 (이하 구미반추 위)의 참여공식요청에 대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므로 구미반추위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운영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다만, 대구-구미 민관협의회는 구미반추위와 는 다른 성격의 활동으로 판단 하고 구미시위원으로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4월 1일 대구·구미 참여연대 공동대표·운영위원장·상근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수원이전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공동대응하기로 논의하였습니다. ※ 취수원이전관련 대구·구미 민관협의회 활동경과 - 3/17 취수원이전 관련 대구·구미 1차 민관협의회 (구미 상하수도사업소) : 지역위원 상견례 후 다음 달 4월초 2차 회의를 대구에서 열기로 협의 - 4/9 취수원이전 관련 대구·구미 2차 민관협의회 (대구) 1) 협의회 정식명칭 결정 : 취수원 관련 대구·구미 민·관협의회 2) 국토부 용역에 대해 검증용역 시행 (소요기간 : 3개월) - 구미시 주관(중간보고 시행), 필요시 대구시에서 재검증 3) 양 지역의 상하수도시설 현장 상호 방문 및 물 이용 선진지 공동견학 추진 4) 5월초 구미시에서 3차 협의회 개최 - 제3차 회의 의제 : 대구취수원 이전 반대이유(구미시 입장) - 28 -
글. 양 희 (대구참여연대 동구주민회 운영위원장, outside63@hanmail.net)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일년이 되었습니다. 4월16일 그날을 잊지 않고 하루 빨리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여러 행사를 회원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3월 11일 대책위를 비롯한 대구 각 지역에서 세월호 지킴이 활동을 하는 분들이 동구주민회 후 원과 반야월 지킴이들의 초청으로 처음으로 반야월 사람이야기 카페에서 활동경과를 공유하는 자 리를 가짐을 시작으로 4월5일은 대구 국제 마라톤에 반야월 지킴이 이름으로 "진실을 인양하라" 는 노란조끼를 입고 많은분들이 함께 뛰었습니다. 또한 9일엔 율하동 반계공원에서 세월호 참사 일년 추모문화재에 참여하여 주민들과 걸개그림 그리기, 세월호 관련 작품전시회 , 저녁에는 작은 음악회 및 영상제를 열었습니다, 16일까진 주민들 이름으로 걸린 현수막 아래에서 매일 홍보전을 하고 있습니다. 동구주민회는 4월까진 세월호 참사 해결을 촉구하는 활동을 중점적으로 계속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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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주민자치 소식│
글. 김동식 (대구참여연대 수성구주민회 대표, cocoori@hanmail.net)
지난 3월22일 주민회 2차 회원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약15명이 참여하여 주민회의 1년에 대해 서 걱정해 주었습니다. 4월 일정을 잡고 4월 월례회 주제를 세월호 1년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기 로 했습니다. 4월16일 날엔 추모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고 5월 어린이 날 행사 준비에 관한 토론이 있 었습니다. 4월 월례회의는 22일 수요일 의료생협 문화센터에서 진행합니 다. 5월 어린이 날 행사는 올해부터는 고산마을축제로 열기로 하 고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참여연대 수성구주민회, 수성중신광 장, 대구시민의료생협, 공동육아협동조합, 분권운동 대경본부, 수 성구 자치분권협의회등의 단체들이 함께하기로 하였고, 고산2동 주민자치회 등 관변단체와 제 단체에 참여를 제안해서 명실상 부한 마을 축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제가 집행위원장을 맡기로 했고 집행위원으로는 김성년 의원, 이용재 이사장, 오현석이사가 맡기로 했습니다.
공간너머 일정 소개
(공간너머는 수성주주민회 책읽기 모임입니다.)
아파트 중독(EBS에서 방영된 3부작 다큐) 일시 : 2015년 5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장소 : 맛있는 도서관 (대구광역시 수성구 매호동 1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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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자치모임│
悟,知樂
글. 허경주 (편집위원회 부위원장, kyongju-h@hanmail.net)
대구참여연대 시민학교에 참가 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독서 모임. 한 달에 최소한 한 권의 책을 읽고 매달 한 번 씩 모여서 독서토론을 해 온지 햇수로 벌써 5 년째에 접어드네요. 너무 재밌어서 밥 때 놓치며 읽는 책도 있고 때로는 숙제하듯이 읽어내야 하는 어려운 책도 있지만, 그렇게 조금씩 누적된 독서의 힘이 고단한 삶을 견디게 하는 에너지 원이 됩니다. 생업에 종사하며 매 달 한 권의 책을 꾸준히 읽기가 어디 쉬울까마는, 오지락 회 원들은 사람이‘밥심’ 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글심’ 으로도 산다는 믿음으로 숨 쉬는 틈틈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오지락, 문자 그대로‘알고 깨달으면 즐겁다’ 는 것을 몸소 경험하며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 책을 좋아하는 분, 모여 앉아서 차 마시며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 분 등등 모든 분에게 문이 활짝 열려있습니다. 모임 날짜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혹은 금요일, 회원들 일정에 따라 요일이 살짝 바뀌기도 한 답니다. 참고로 5월 도서목록은 송호근 서울대 교수의 <시민의 탄생>. 다음카페 주소 ▶ http://cafe.daum.net/people-and-book 오지락 회장▶ 배대환 010-5259-6940
글. 민경환 (대구참여연대 상근활동가, amuramur@naver.com)
3월 21일 춘분.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모여 청년구락부 회원들과 함께 마트를 돌며 삼겹 살, 각종 야채 등을 산 후 따스한 햇살과 봄바람을 맞으며 팔공산으로 향했습니다. 한적한 도로 를 드라이브 하던 중‘미나리삼겹살’이란 간판이 붙은 비닐하우스 보자마자 방향을 돌렸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내부는 미나리를 씻고 보관하는 부분과 마루를 깔고 그 위에 탁자를 펼친 부분으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내부를 스캔한 후 빈 자리를 찾 아 앉았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고기를 구우면 내부의 열기와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먹기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비닐하우스 윗부분에는 차광막을 쳐서 햇빛을 막고 옆 쪽은 비닐과 땅 사이에 간격을 두어 선선한 바람이 솔솔 들어왔습니다. 삼겹살과 갓 나온 미나리, 선선한 바람 그리고 맥주 한 잔. 지금까지 청년구락부 모임 중 가장 적은 비용으 로 가장 맛있는 오찬을 누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31 -
│회원 두레│
회원가게소개
권현준 회원의‘오오극장’ 지역 최초! 독립영화전용관‘오오극장’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의 10가지 특별함! (1+2+3+4+5+6+7+8+9+10=55) 1. 2. 3. 4. 5. 6. 7. 8. 9.
지역 최초의 독립영화전용관 함께 만드는 공공의 영화관 로컬시네마 커뮤니티시네마! 함께 만드는 상영시간표 시민제작자들과 함께하는 영화관 커뮤니티카페 삼삼다방 취향의 공동체! 상상초월 기획전들! 독립, 인디예술과 어울리는 영화관 무한한 가능성의 자유로운 영화관
10. 어떻게 성잘할지 알 수 없는 영화관
오오극장 바로 옆에는 '삼삼다방' 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오오극장을 이용하는 관객들이 삼삼오오 정답게 모여 차를 마시고, 마음껏 수다를 떠는 공간입니다.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국채보상로 537 전화번호 : 053-629-4424
윤지현 회원의‘참디자인’ 참디자인은 광고디자인회사로써 여러 광고 및 출판 물을 전문으로 디자인 하고 있습니다. 윤지현 회원님은 직접 대구참여연대 소식지 디자인 을 편집해 주시고, 싼 값으로 인쇄까지 맡겨주시는 평생회원님입니다. 소식지 발행할 때마다 매번 감 사드립니다!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명륜로 6길 8 (중구 남산2동 249-4번지) 전화번호 : 053-256-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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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현 회원의‘수경한의원’ 편안한 마음과 몸으로 열어가는 기분 좋은 날들, 365일 마음 편한 '수경한의원' 입니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한의 원 진료뿐만 아니라 정신, 심리 클리닉도 받을 수 있으며, 내부 곳곳에 그림과 판화가 걸려있어서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소 :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3동 35-1 (범어역 우방유쉘상가 3층, 1-308호) 전화번호 : 053-754-7791, 053-571-7790
장영훈 회원의‘땅이야기’ 친환경 식자재와 무항생제 정육, 쌀&잡곡, 유기농 밀가루로 만든 빵 등을 함께 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천연비누부터 세제, 화장품 등 생활용품도 구비되 어 있습니다. '땅이야기' 는 대다수의 동구 주민회 분들이 조합원으로 가입되어있는 협동조합 입니다. 2013년도 전국 최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되었고, 협동조합과 마을기업을 꾸리 려 하는 사람들이 버스를 대절하여 단체 투어를 오기도 합니다. 주소 : 대구광역시 동구 안심로22길 60-25 전화번호 : 053-962-5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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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
다시 돌아온 동성 아트홀!! 김주성 대표
글. 김채원 (대구참여연대 상근활동가, kms87012@hanmail.net)
2015. 봄. 대구 단언컨대 그는 핫피플 이다. 피어나는 봄꽃조차 울음소리가 묻어나는 참담한 2015년의 봄날에, 반가운 기별이라곤 도무지 없는 우리에게 오 랜만에 반가운 소식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이 땅의 기후는 이미 오래전부터 흉흉했다. 불길한 소식은 도처를 떠돌았고 문화예술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문화의 다양성과 예술영화를 육성한다는 취지의 예술영화전용관 운영 지원금이 끊긴다는 흉문은 사실이 되었 다. 도무지 터무니없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억지가 현실이 된 것이다. 검열과 통제, 자본으로 질기게 결탁된 천박한 정치권력은 그렇게 우리 일상의 소소한 행복조차 용인하지 않았다. 대구 동성아트홀. 11년 동안 2천여 편의 예술영화를 상영해온 곳. 대구의 유일한 예술영화전용관이 그렇게 사 라지는 듯 했다. 폐관소식에 마음 졸이고, 동성아트홀을 지키기 위해 애쓰던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은 다소 의외 의 곳에서 전해져 왔다. 광개토 병원 김주성 원장. “동성 아트홀을 지키는 것은 대구 문화를 지키는 일이다. 단 한명의 관 객을 위해서라도 대구에서 다양성 영화는 상영되어져야 한다” 는 그의 단 호한 소신은 담대한 결정을 하게 된다. 2015년 4월 1일 동성 아트홀은 폐관 예고 35일 만에 그렇게 소생했다
살아가면서 너무 늦거나 이른 건 없다. 꿈을 이루는데 시간제한은 없단다!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병원장과 예술영화 극장 대표. 두 언어의 표면적 조합이 조금은 낯설 다. 하지만 헐리우드 키드였던 그의 내력을 엿보고 나면 두 언어의 조합 이 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이 보인다. 80년대. 인생이 궁금하고 세상과 소통하고 싶던 소년은 숱한 영화관을 순례했다. 소극장의 전성시대였다. 지금 동성 아트홀은 그 시절 푸른 극장이라는 이름을 가졌었다. 그는 영화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횡단 여행했다. 새로 운 세상과 다양한 삶의 방식을 알아갔다. 영화는 성장의 자양분이 되었 다. 그렇게 문화. 예술. 다양성은 그의 내면적 감수성의 키워드가 되었다. 우연인 듯 필연인 듯 그는 그 안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던 꿈을 마침내 이뤘다. - 34 -
동성아트홀을 인수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1학년 된 딸이 있다. 영화를 사랑하고 친구들과 동성아트홀도 자주 다니더라. 일반극장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영화 를 볼 수 있다고 무척 좋아했다. 폐관소식을 접하고 둘이서 너무나 안타까워 했다. 아빠가 어떻게 좀 나서 줄 수는 없냐고 하더 라. 아빠로서, 사회적 책임을 가지는 중년세대로서 미래아이들을 위해 동성아트홀은 꼭 지켜져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누군가가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당신에게 동성아트홀은? 대구 문화의 자부심이다. 대구에 예술영화 전용관이‘있다’ 와‘없다’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아무리 크고 비싼 문화사업 과 공간이 많을지라도 이런 다양성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이 없다면 대구문화의 자부심을 가질 수는 없는 거 아닌가, 비록 관객 이 적고 적자가 난다하더라도 예술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는 대구, 이런 문화다양성을 위해 노력 하는 시민들이 있다고 당당 히 말할 수 있는 자부심을 지키는 곳이다.
당신이 꿈꾸는 동성아트홀은? 우선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다. 핵심 컨셉은 소통과 개방이다. 영화를 사랑하고 문화를 이야기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린 공 간이 되고자 한다. 입구에 있는 매표소를 안쪽으로 이동시켜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찾고 머 물수 있는 공간으로 재 구성하고, 카페테리아, 옥상, 뒤편계단을 활용해 닫힌 공간에서 소통되는 공간으로 만들려한다. 기능적인 부분은 최대한 방문객 의 편의와 영화 관람의 질을 위해 교체할 것이고 임검석(임시검문석), 필름 영사기 등 역사와 자료는 그대로 보관하고 간직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영화관이 되길 바란다. 대구에서 영화관의 스토리와 역사가 남은 곳은 동성아트홀이 유일하다.
앞으로 동성 아트홀 운영은 어떻게 ? 명의는 개인 명의로 되어 있지만 운영은 공적으로 할 것이다. 이 공간은 예술영화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적 공간이 다. 앞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공적으로 논의함과 동시에 정기 회원 제도를 통하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예술영화관을 지키고 참여하는 구조로 가고자한다. 회원들의 힘으로 예술영화의 저변을 확대해나가는 일종의 시민단체이랄까! 장애인들을 비롯해 이곳 을 이용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찾아가는 영화제’ 나‘공동체 상영’ 등 회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고 운영해나가길 바란다.
의사인 당신에게 예술영화는? 의사는 인체를 다룬다. 오장 육부를 포함해 큰 인체기관들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미량 원소들이 있어야 생명이 유 지된다. 말하자면 비타민 하나만 없어도 사람은 살수 없다. 문화도 마찬가지다.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사회가 건강하게 성숙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요즈음 그 어느 때 보다 분주하다. 병원과 극장을 오가며, 수많은 인터뷰 요청에 응하며 그의 24시간이 얼마나 빠듯할지 충분히 짐작된다. 그럼에도 그의 얼굴에 피로함이 보이질 않는다. 꿈을 가진 사람의 기분 좋은 설렘이 마주한 사람마저 들뜨게 한다.
“세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좋다고 생각하는 일을 지체 없이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가 쓴“동성아트홀 재개관에 즈음하여” 의 한 구절이다. 그렇다. 지체 없이 행동하자!! <사람 사는 세상 코너는 대구지역의 회원 아닌 분들 중 회원들과 함께 알아 줄만한 사람, 알아 보고 싶은 사람, 널리 알려도 좋을 대구 경북시민을 한 분씩 소개할 예정입니다. 추천을 기다립니다> - 35 -
│회원의 소리│
나의 욕망은 지나친 것일까? 글. 조용식 (참여연대 회원, 전 대구경북 공인노무사회장, nosa2000@naver.com)
대구참여연대 창립 당시에는 대구에 거주하지 않아 회원으로 참여하지 못하다가, 몇 년이 지나 당시 운영위원장으로 계시던 김용원 교수님의 강권을 핑계 삼아 자발적으로 회원이 되었 다. 다들 고생이 많은데 십시일반하자는 마음도 있었고, 존재감 없이 생존하는 회원이 된다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즉, 페이퍼 회원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조 직이 대구참여연대라 믿었기에 흔쾌히 회원으로 가입했던 것이다. 회원이 된 후에도 무관심해서 그런지, 내가 대구참여연대 회원임을 확인하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데 그 같이 느끼도록 한 이유 중의 하나인, 참여연대의 소식지가 한동안 발 간을 멈추기도 하였다는 얘기에 뒤늦게 놀랐다. 또한 새삼 되돌아보니,‘아! 이 행사는 나도 참가하고 싶구나’라고 유혹하는 프로그램이 그 간 별반 없었다고 느껴진다. 다만, 이 느낌이 나의 속 좁은 생각 때문인지 아니면 나의 독특한 취향 때문인지 모르겠다. 이런 나의 생각은 그간 대구참여연대의 제반 활동과 회원의 참여를 도모하려는 노력을 도외 시해서가 아니다. 일손이 많지 않고, 하는 일이 많고, 회원이 많다 보니 그럴 수 있겠고, 정치 적 상황이 악화된 현실을 생각하면 딱히 이해가 되지 못하는 바도 아니다. 그러나 내가 아쉬움을 느끼는 이유는 참여연대에 거는 기대 때문일 것이다. 대구참여연대는 여전히 1,000여명의 회원과 훌륭한 일꾼이 즐비한 대구의 최고 메이저(?) 시민단체 아닌가? 작년 어느 날 참여연대 회원으로 있는 지인으로부터, 참여연대 핵심간부들의 지방선거 대거 출마 등을 못마땅해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회원들이 손수 참여는 하지 않으면서 기대는 높고, 당사자로 나서지 않으면서 막상 책임만 지운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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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장정이 아니어도 정기적으로 날아오는 소식지를 받고 싶은, “ 고급스럽고 소심한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해준다는 대리 만족감이라도 넘쳐흐르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 고단한 일상에서나마 맘 편히 참가하고픈, 그런 충동을 받고 싶은 욕망.
그런데 작년에 참여연대의 활동을 비판했던 그 양반을 일전에 만나보니 좋은 행사가 있으 면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했고,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참여연대의 활동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 양반이나 나나 속성상 권리위탁형 회원이고, 병폐 요인이라 진단해도 무어라 변명 할 말이 없기도 하다. 그러나 자신은 나서지 못하지만 참여 연대 일꾼들에게 높은 정치적, 활동적 책임을 요구하는 회원들의 요구를 나무랄 일만은 아닐 것이다. 시민단체의 활동 유형을 대리(대변)형(권리위탁형), 당사자형으로 구분하면서, 당사자형이 가 장 바람직하다고 한다. 노동조합이나 협동조합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어도 마땅할 것 이다. 그런데 회원들의 직접 행동 의지가 높지 않은 조건에서 조직이 당사자형으로 쉽게 변화 할 수 없을 것이고, 설령 당사자형 시민단체라 하더라도 나 같은 대리만족형 회원들이 더러 포진 해 있을 터. 이런 전제를 빌미로 용기를 한껏 내어서 한 말씀 드려본다. 고급스럽고 멋진 장정이 아니어도 정기적으로 날아오는 소식지를 받고 싶은, 소심한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해준다는 대리 만족감이라도 넘쳐흐르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 고단한 일상에서나마 맘 편히 참가하고픈, 그런 충동을 받고 싶은 욕망. 천분의 일에 불과한 나 같은 밀리밀리(㎜) 회원의 이 야무진 욕망은 지나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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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의 소리│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사는 일 글. 이영수 (성서공동체FM PD)
#오프닝 누군가의 딸로 그리고 누군가의 아내로 그리고 엄마로… 참 녹록지 않은 삶의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쉽지않구나, 어렵구나 라는 생각을 고비 고비마다 하게 됩니다. 저보다 한 세월 이라도 더 사신 분들은 그렇게 말씀하시지요. 좋은 끝은 다 있다. 그때가 좋을 때다…라고 말이지요. 생각해보면 아비지의 딸로 살 때가 그래도 행복했고 남편의 아내로 살고 있는 지 금은 돌아서면 고개를 만나고 돌아서면 또 모퉁이를 만나지만 고개 너머 내리막길을, 모퉁 이를 돌면 내 앞에 보여질 새로운 풍경들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용기를 내는 것 같습니다. 자식들이요, 가장 큰 농사라고 하는 자식농사는 늘 숙제고 영원한 딜레마 같습니다.“그 래도 고 놈이 어렸을 땐 말이지…” 라고 위로하고 힘을 내곤 하는데요. 정답도 없고 가장 빠 른 길도 없고‘한번 키워봤으니’하는 경험치도 크게 통하지 않는 것, 바로 엄마로 사는 일 같습니다. 이 땅에서 여자로 사는 일… 정말 쉽지 않지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딸이란 이름은 선택 할 수 없었지만 아내와 엄마는 나의 선택이었으니 어쩌겠어… 받아들여야지… 하고 위로하 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이젠 나를 위한 시간도 조금은 가져보자고 토닥여보기도 합 니다. 비가 온 뒤라 하늘이 참 맑습니다. 그런 하늘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삶이 주는 무 게를 감당케 하는 힘이 되어 줍니다. 살다보면 늘 함께 하는 이런 고민들 그리고 그것을 견 디게 하는 위로들이 쌓여 더 단단해지는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달빛고운마을 사람 들 오늘 첫 곡은 박기영이 부르는 엄마딸이니까요 들으면서 출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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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톡│
문화정보안내 하나!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작품 가족마당극 <나무꾼과 선녀> ▶ ▶ ▶ ▶ ▶
공연일정 : 2015년 5월 1일 ~ 10일(4일, 5일은 쉽니다.) 공연시간 : 평일 오후5시30분/ 토,일 오후3시 공 연 장 : 소극장 함세상 (계명대학교 대명동캠퍼스 정문 버스정류장 안쪽 골목) 문 의 : (053-625-8251, 010-8396-7179 www.hamsesang.or.kr 극단 함께사는세상 : 극단「함께사는세상」 은 연극을 통해서 개인주의를 극복하고 따뜻한 공동체의식 을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는 마당극 전문단체입니다.
둘!
5.18 35주년, 광복 70주년 특별기행
<수탈의 광주를 넘어 저항의 광주로>
▶일 시 : 2015년 5월 17일(일) ▶주요답사코스 : 국립 5.18 민주묘지 → 망월동 묘역 → 전주동학혁명기념관 → 전주성 → 전주한옥마을 →주변문화재(전동성당, 경기전) ▶주 최 :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대구경북 5.18 부상자 동지회 ▶가 격 : 성인 2만원, 학생 1만 5천원 ▶결재계좌 : 대구은행 068-10-001840 (예금주 :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문 의 :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053-254-5610, 010-4895-5615) ※ 일정은 당일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셋!
제10회 삼덕동 인형마임축제
<머머리섬 2015>
▶일 시 : 2015년 5월 1일(금) ~ 5월 5일(화) ▶장 소 : 대구 중구 삼덕3가 곳곳에서 ▶문 의 : 053-426-2291 ▶ 머머리섬이란? 김포군의 최북단 보구곳리에 가보면 강 가운데 유도섬(留島)이라는 큰 섬이 하나 앉아 있다. 그 옛 이 름이‘머머리섬’ 이다. 그 너머가 바로 북한인데 전설에 의하면, 그 옛날 섬 하나가 홍수에 떠밀려 임 진강을 따라 떠내려 오다가 여기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는 것이다. 오늘에는 세상의 큰 흐름에 밀려 가 까스로 삶의 자리를 지키는 곳을 이르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대구 도심 신천강변에 자리 잡은 삼덕동은 오늘날 도심의 공동화와 재개발의 큰 흐름 속에서 그야말 로 가까스로 남아 사람 사는 마을의 냄새를 지니고 있는 몇 안 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바로 이곳에 서 대구의 담장허물기운동이 시작되었고, 현재‘인간과 마을’ , 대구YMCA 등이 주도하는 마을만들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최근 전국마을만들기운동을 꾸주히 해온 활동가들이 모여 출범시킨‘공간문 화센터’ 가 대구에서는 이곳 삼덕동에 자리 잡게 되었다.
넷!
대구 유일의 예술영화관
<동성아트홀 재개관!>
<다시 돌아온 동성아트홀 5월 2일(토) - 5월 6일(수) 영화 상영 안내> 5월 2일(토) 12:30 14:20 16:10 18:40 20:50
아름다운 유혹 더 딥 블루 씨 리바이어던 위대한 독재자 나쁜 사랑
5월 3일(일) 12:30 15:00 17:00 19:00 20:50
리바이어던 신은 죽지 않았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추억의 마니 그런 날 사이에 어떤 날
5월 5일(화) 12:30 추억의 마니 14:20 더 딥 블루 씨 16:10 아리아 18:00 파리폴리 19:50 포스 마쥬어 - 39 -
5월 6일(수) 12:30 14:50 16:20 18:10 20:10
위대한 독재자 질투 더 딥 블루 씨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아리아
│재정보고│
2015년 3월 본부 재정운용결과 수입 항
목 지로회비
회비수입
후원금
기타수입
항
목
2014년12월
비율
0.0%
급여
11,625,861
38.0%
일반자동이체회비
4,024,000
13.2%
사회보험료
1,208,140
3.9%
CMS회비
20,391,000
66.6%
업무지원비
900,000
2.9%
기타부정기회비
-
0.0%
1,170,000
3.8%
연회비
-
0.0%
퇴직급여
평생회비
-
0.0%
소계
회비교부금수입
-
0.0%
지급이자
운영비교부금수입
-
0.0%
사무실임차료
소계
24,415,000
79.8%
물품관리비
일반후원금
2,470,000
8.1%
사업후원금
-
특별기금후원금 후원행사
인건비
상여금
-
0.0%
14,904,001
48.7%
84,499
0.3%
2,560,000
8.4%
-
0.0%
차량유지관리비
824,890
2.7%
0.0%
차량일반주유비
20,000
0.1%
-
0.0%
전화비
65,360
0.2%
-
0.0%
정보통신비
617,470
2.0%
소계
2,470,000
8.1%
사무용품비
378,000
1.2%
광고수입
1,000,000
3.3%
소모품비
162,070
0.5%
이자수입
-
0.0%
냉난방비
202,000
0.7%
기타수입
-
0.0%
도서구입비
108,000
0.4%
1,000,000
3.3%
지급수수료
354,730
1.2%
-
0.0%
수도광열비
476,870
1.6%
명절수익사업수익
691,500
2.3%
기타경비,세금
73,590
0.2%
일상수익사업수입
2,019,950
6.6%
소계
5,927,479
19.4%
기타사업수입
-
0.0%
소식지발송비
424,300
1.4%
하계캠프수입
-
0.0%
소식지제작비
880,000
2.9%
소계
2,711,450
8.9%
-
0.0%
잡이익
-
0.0%
소계
1,304,300
4.3%
소계
-
0.0%
연대사업비
520,000
1.7%
일반사업추진비
543,280
1.8%
사업출장비
60,000
0.2%
-
0.0%
일반사업수입
기타 잡수입
비율
-
소계
사업수입
지출 2015년 3월말
일반관리비
홍보비
기타홍보비
사회공헌사업비 사업집행비
사업교육훈련비 회원조직사업추진비 후원행사비용 기타사업집행비
1.8% 11.3%
구미시민회교부금
3,800,000
12.4%
750,000
2.5%
1,300,000
4.2%
수성구주민회교부금
33,900
0.1%
소계
5,883,900
19.2%
잡손실
-
0.0%
소계
-
0.0%
지출총계 수입지출차액분 100.0%
총 계
0.0%
3,457,040
기타잡비용
30,596,450
5.8%
-
소계
자원활동가지원금
총계
0.0%
545,000
동구주민회교부 지원경비
1,788,760
31,476,720 -
880,270
-2.9%
30,596,450
100.0%
※ 본자료는 회계감사의 감사를 받기 전 자료로서 회계감사후 일부 계정 및 계수의 조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40 -
│회비납부·후원인 명단│
납부하신 회비는 세상을 바꾸는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강경수 고춘자 권수용 권형우 김근아 김민수 김성수 김영철 김정곤 김진석 김형기 노형석 문경자 박병득 박원형 박현호 서덕교 설동진 송상욱 신동화 안영미 염상현 유지웅 윤재석 이남훈 이보라 이소령 이윤희 이정원 이창화 이혜경 임현태 전대환 정금숙 정우근 정하진 조재민 고춘자 최정민 한광훈 홍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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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명단은 2015년 2월부터 2015년 3월 동안 회비가 인출된 명단입니다. 이름이 없는 등 기타 오류가 있을 시, 사무처로 연락 바랍니다. 편집위원회 결정으로 이번호부터 회비납부 회원명부를 가나다 순으로만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 41 -
편집후기 - 허경주 부편집위원장 안돌아가는 머리 쥐어짜며 <개판 혹은 굿판>원고 썼더니 너무 길다고 두 번이나 퇴짜 놓는 대쪽 편집장 때문에 맘상할뻔 하다가 속 깊고 아량있는 내가 져드리는게 도리다 싶어 성질 죽이고 잘 참은 결과 다행히 <깽판> 안치고 개판원고 무사히 마무리하는 인간승리를 거두었다. 편집후기 고치라는 경고 문 자 올지도 모르겠다.ㅠㅠ - 남인숙 정말 좋았어요 ^^ - 권영태 열성만으로 되는 일이 있고 되지 않는 일이 있음을 확연히 알 겠다. - 민경환 상근활동가 참디자인에 윤지현 회원님과 팀장님께 정말 죄송합니다. 인쇄 하루 전까지도 원고를 다 보내드리지 못한 점과 그나마 보내드린 원고도 수정이 비일비재했던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정말 면목 없습니다.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 실무자의 마음으로, 민경환 올림 회원소식지 제101호
■ 지역조직
2015
등록번호 대구라01132 등록일 2000년 8월 4일 제호 함께꾸는꿈 간별 격월간 디자인 참디자인 발행일 2015년 4월 30일, 통권 101호
- 구미참여연대 대표 : 김찬 Tel. 054-716-0023 Add. 경상북도 구미시 구미대로 32길 12, 2층 E-mail : gumipspd@hanmail.net Cafe : http://cafe.daum.net/chamyeogm 발행인 ‖ 원유술, 법광, 오규섭
- 동구주민회
발행처 ‖ 우)700-160 대구시 중구 동성로 12길 21(문화동 7-9번지) 3층
공동대표 : 박호석, 박경욱 운영위원장 : 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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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 053) 427-9788
Add. 대구시 동구 입석로 96, 연우빌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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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성구주민회
전자우편 : dgpeople@gmail.com
공동대표 : 김동식 Tel. 김동식 대표 010-9955-4996
공 동 대 표 ‖ 법광, 오규섭, 원유술
Cafe : http://cafe.daum.net/ggumma
운 영 위 원 장 ‖ 박경로 집 행 위 원 장 ‖ 박근식 편 집 위 원 장 ‖ 구인호
■ 회원자치모임 - 기타모임‘미칠레’ 대표 : 최명구 - 독서토론모임‘오지락’ 대표 : 배대환 010-5259-6940 Cafe : http://cafe.daum.net/people-and-book
사 무 처 장 ‖ 강금수 상 근 활 동 가 ‖ 김채원, 장지혁, 민경환 후 원 계 좌 ‖ 대구은행 036-04-000437-9 대구참여연대 회원가입을 희망하시는 분은 사무처 또는 장지혁(010-2951-6416)으로 연락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대표변호사 | 구인호 변 호 사 | 박경로 박진수 박준혁 이승익 손충환 박경찬 김도현 서화정
대구 수성구 동대구로 348-17 우정법원빌딩 1층 전화 : (053) 756-2600 팩스 : (053) 756-2607 홈페이지 : www.chamgil-lawfirm.com (6월경 새 단장해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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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3) 257-6599 / 010-4503-1573 E-mail : ddohansar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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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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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동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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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원 홈커밍데이!
“알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대구참여연대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시는 전·현직 임원님들과 전직 활동가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후원회원님들을 모두모두 초대합니다. 세미 뷔페와 사람 도서관 형식의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을 따로 준비하고 있으니 가족, 지인들과 함께 오셔도 됩니다! 1년에 단 한번. 함께 울고 웃었던 활동가와 후원회원을 만날 수 있는 시간. 보고 싶던 그 때 그 사람들을 만나러 오세요~
일 시 | 2015년 5월 23일 (토) 오후 1시 장 소 | 폴앤
포라 (대구시 중구 문화동 7-9번지)
※ 대구참여연대 건물 1층입니다.
참가비 | 2만원 문의 및 신청 | 대구참여연대 사무처 (053-427-9780) 김채원 활동가 (010-5544-4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