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꾸는꿈 1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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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소식지 제102호

2015

특별기고 대구참여연대 운동과 생명평화의 길 특집 박성수씨 명예훼손 사건의 법률적 쟁점과 방향 기획 동성애는 죄인가 이슈 참여예산제 바로세우기 개판 혹은 굿판 한국에서 살아남기 ART & CULTURE 베니스 비엔날레와 임흥순 이달의 회원 한은영 회원 사람 사는 세상 김지영 사)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 사무국장

http://www.civilpower.org 대구참여연대는 회원의 회비 및 후원금으로만 운영됩니다


감시 대안

대구참여연대는 지방 권력의 건전한 작동을 견인합니다.

대구참여연대는 합리적이고 타당한 비판과 실현 가능한 대안을 연구하고 제시합니다.

참여

대구참여연대는 시민과 함께 합니다. 시민의 참여가 대구를 바꿉니다.

연대

대구참여연대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과 함께 합니다.


04

이고득락의 변

메르스를 넘어 메리 섬머가 되시길...│구인호

05

이한컷

비념(Jeju prayer) (2012)│임흥순

06

대표편지

당신은 누구입니까?│오규섭

07

돋보기

사진으로 본 대구참여연대│민경환

08

특별기고

대구참여연대 운동과 생명평화의 길│성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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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박성수씨 명예훼손 사건의 법률적 쟁점과 방향│류제모

14

기획

동성애는 죄인가 그들은 왜 동성애를 반대하는가? │신윤동욱 차별 없는 세상의 평등한 사랑을 꿈꾸다│민경환

18

이슈

참여예산제의 지난한 역사, 허술한 출발, 시민의 힘으로 곧추 세워야│강금수

20

개판 혹은 굿판

한국에서 살아남기│허경주

22

ART & CULTURE

베니스 비엔날레와 임흥순│남인숙

23

책을 읽다

과학으로 힐링하기│남원직

24

영화 보다

나 없는 내 인생│허경주

26

이달의 회원

한은영 회원│권영태

28

대구참여연대는 지금 대구참여연대 활동소식

30

풀뿌리주민자치

구미참여연대

31

시민자치모임

독서모임 오, 지락│허경주 미칠레│민경환

회원소식지 제102호

2015

32

회원 두레

34

사람 사는 세상

김지영 사)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 사무국장│김채원

36

회원의 소리

대구참여연대의 꿈은 누구와 함께 꾸는 겁니까? │임순광

특별기고 참여연대 운동과 생명평화의 길 특집 박성수씨 명예훼손 사건의 법률적 쟁점과 방향 기획 동성애는 죄인가 이슈 참여예산제의 지난한 역사, 허술한 출발, 시민의 힘으로 곧추 세워야 개판 혹은 굿판 한국에서 살아남기 ART & CULTURE 베니스 비엔날레와 임흥순 이달의 회원 한은영 울주아이쿱생협 연대사업 담당이사 사람 사는 세상 아무도 가지 않던 길을 함께 걷는 길로 만드는 김지영 사무국장

기억하기│황순오

http://www.civilpower.org 대구참여연대는 회원의 회비 및 후원금으로만 운영됩니다

표지설명 키스 해링(Keith Haring, 1958-1990)의 Love is colder than capital. 70-80년대 뉴욕의 거리, 지하철 미술가이자 사회운동가. 그의 선(線)을‘정치적 선’ 으로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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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곳곳

공중그네 / 안동봉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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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톡

문화정보안내│민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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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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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납부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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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


│이고득락의 변│

메르스를 넘어 메리 섬머가 되시길... 글. 구인호 (대구참여연대 편집위원장, igoduckrak@hanmail.net)

여름의 덥고 습한 기운이 메르스라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의 토양이라고 하니 비오고 서늘해 지기만을 기 다리며 언제 개인들에게 닥칠지 모를 막연한 두려움으로 더운지 여름인지도 의식못한 채 6월은 어느 듯 지나고 있다. 개인사정상 편집일 대부분을 떠넘기다시피해 부하가 많이 걸린 허경주 편집위 부위원장님이 메르스로 인한 우리의 팍팍해진 일상과 공포를 잘 적어주셨다. 거기다 23세 여성의 암판정에 따른 두 달 남은 삶 을 다룬 영화평은 버킷 리스트에 우리는 무엇을 올릴 것인지 고민하게 한다. 지역의 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한 기획기사에 한겨레 21 신윤동욱 기자님이 귀한 글을 보내주시어 이 책 이 더 빛나는 거 같아 기쁘고, 민경환 상근활동가님도 동성애자라는게 밝혀지자마자 잘 지내던 사장님으 로부터 해고당한 우리 이웃 청년의 아픔과 희망을 인터뷰로 잘 엮어주셨다. 독일유학과 서울사무실 일 등으로 뜸하셨던 성상희 전 집행위원장님도 오랜만에 대구참여연대에 대한 애정과 평소 관심과 열정을 가진 생명평화운동에 관한 귀한 글을 보내주셨다. 공교롭게도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시는 류제모 변호사님도 박대통령 풍자 전단지 제작 등으로 고향인 군산이 아닌 대구에서 구속되 어 지역이슈가 되었던 박성수씨 변호를 맡으면서 관련 토론회에서 발제한 자료를 다듬어 옥고를 주셨다. 한은영 전 대구참여연대 활동가님을 이렇게 전격적으로 이 달의 회원 인터뷰에서 만나게 되니 너무 반 갑고 울산에서 열심히 사신다고 하니 더욱 고맙기도 하다. 권영태 편집위원님이 직접 울산까지 가서 인 터뷰를 하셨다니 권선생도 대단하시다(차비는 어디서 나오는지 원...^^) 알차고 회원들의 자부심이 될 소식지로 대구참여연대의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자는 결의는 모자라는 광 고수입으로 한 풀 꺾이고, 편집위의 독립성과 사무처의 자부심이 부딪히는 샅바싸움으로 내적 에너지마 저 모였다 흩어졌다 하는 거 같다. 기분 탓인가. 회원님들과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철저한 위생관리와 건강관리로 메르스 고개를 무사히 넘겨 즐겁 고 행복한 여름을 지내시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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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컷│

<비념(Jeju prayer)> (2012) / 임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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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편지│

당신은 누구입니까? 글. 오규섭 (대구참여연대 공동대표)

다들 평안하신지요? 6월의 극심한 가뭄 속에서 한여름의 폭풍우 장마철을 바라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풀꽃)” 저는 거울을 보면서 자신을 묵상하거나 중얼거리는 버릇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예쁘다가도, 오래 보다 보면 저 사람이 누군가 싶어집니다. 그럴 땐 저에게 이렇게 되물어보곤 합니다.‘당신은 누구입니 까?’거울 앞에 선 내 자신의 정체성, 자기 성찰에 관한 질문이지요. 정체성이‘무엇을 무엇 되게 하는 고유한 성질’ 이라 본다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은 매우 소중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질문을 계속 이어가다 보면 막다른 벽에 부딪히기도 합니다.‘꼭 고유한 성질이어야 하는가’ , ‘구별된 성질은 누가 규정한 것인가’ ,‘그 규정을 따르지 않을 때, 나의 정체성은 사라지는 것일까’… 최근, 성소수자들의 행사인 '퀴어문화축제'를 둘러 싼 갈등을 보며 '정체성은 단일 되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되새겨봅니다. 성소수자들과 나를 구분(갈라냄)지어, 나를 나답게 하는‘다름의 정체성’ 은 무엇인가. 그들을 배제(밀어냄)해야만, 그들을 억압(찍어냄)해야만 나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면, 그로 써 얻어낸 나의 고유성은 가치 있는 것인가. 갈라내고, 밀어내고, 찍어내고! 우리는, 세상 만물의 고유성이, 겉으로는‘각자의 다름’ 으로 보일지라도 그 속엔‘다양한 관계가 형성’ 되어 있음을 보아야 합니다. 겉으로 드러난‘다름’ 이‘차별’ 이 아닌‘다양성과 역동성의 세계’ 임을 알아 야 합니다. 다른 것과 구분되고자 했던, 만물의 영장이라는‘인간’스스로의 자기규정 역시, 지구별의 입 장에선 억압과 폭력의 역사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역사는 지금까지도 인종차별, 종교차별, 계급차별, 사 상차별, 성적차별 등 인간과 인간사이의 정체성을 빙자한 갈등과 폭력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의식이 속으로, 속으로 더 깊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자비심을 가져라. 친절하여라" 성현들의 가르침으로 고백 해 봅니다. 혐오대상자, 성 문란확산염려, 성소수자인권보호 등 성소수자들의 행사를 둘러싼 여러 가지 입장이 있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획일된 집단적 가치로 그들을 혐오대상자, 내지는 인간 아닌 존재로 찍어 내리는 일은 성현들의 가 르침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절대적 가치는 절대적 소중함이 있기에 자주 절대적 우상을 만들어내지요. 다양성의 시대.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익숙하지 않은 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있던 것은 늘 그 대로 머물려는 성질이 있기에, 다양성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때로, 충격과 충돌이 일어나기도 하겠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더 깊은 공존의 가치를 축적해가야겠지요. “자세히 보아 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다들 오늘 하루도 더 풍성한 자기자신의 삶을 살아가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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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사진으로 본 대구참여연대

대구참여연대 회원가족 홈커밍데이

2015년 5월 23일(토) 대구 참여연대 1층 뷔페 식당에서 제1회 회원가족 홈커밍데이 를 진행했습니다. 17년 만에 준비하는 첫 홈커밍데이인 만큼 사무처에서도 뷔페와 사람도서관,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사진, 천연비누 등등 여러모로 많이 준비했습니다. 내년엔 더욱 풍성한 홈커밍 데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 겠습니다.

대구참여예산시민네트워크 발족

2015년 6월 9일(화) 대구 시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 고 있는 지를 감시하고 대안 을 제시하기 위해‘대구참여 예산시민네트워크’를 발족 했습니다. -7-


│특별기고│

대구참여연대 운동과 생명평화의 길

글. 성상희 (전 대구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변호사)

한국사회가 어지럽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땅

새로운 삶은 자연의 순리에 어긋나고 인간의 본성

이 흔들리는 느낌이다. 작년에는 세월호라는 배가 가

에 반하는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에서 실

라앉으면서 304명의 소중한 목숨들이 바다에 묻히는

현될 것이다. 수십억 년의 지구 역사에서 해의 열과

큰 아픔을 겪었다. 올해는 외국에서 들어온 역병이

빛의 작용으로 만들어진 선물인 화석연료를 양껏 사

전국을 강타하여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지금도 사람

용하여 불과 수백 년 만에 없애버리는 현대 석유문

들이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명, 그 수혜 상품인 자동차, 고층아파트, 고비용 냉난 방의 건물, 그리고 핵발전을 포함한 엄청난 전기의

나는 박정희 군사정부 출범의 시작을 알린 5.16쿠

생산과 소비, 끝없는 탐욕으로 사회구성원들을 몰아

데타의 두 해 뒤, 1963년에 태어났다. 당시 농촌 지역

붙여 사람을 지치고 황폐하게 만드는 경쟁체제, 이런

은 대부분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다. 지금은

것들이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본성에 어긋남을 이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세계적 기업을 보

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유한 경제강국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경제규 모가 지금보다 훨씬 작고 소득수준도 낮았던 수십년

시대의 전환에서 으뜸이 될 만한 가치는‘생명’ 이

전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

다.‘산목숨’ 을 뜻하는 생명에서 생태와 평화의 가치

은 구성원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 경제성장과 물질

가 나온다.

적 풍요의 추구를 통해서는 더 이상 공동체 구성원들 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없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생명에서 나오는 첫 번째 가치는 생태이다.

공감하고 있다.

환경을 파괴하고 자연의 본성에 반하는 사업들, 푸 른 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흐르는 강을 파헤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 새로운 삶을 가능하

막아서 댐과 보를 만드는 일, 전국의 곳곳 땅을 도로

게 하는 공동체의 형성이 필요한 시점이며, 그런 점

와 교량으로 채우는 일, 이런 일들이 우리 주변 곳곳

에서 우리는 시대의 전환을 바라보고 있다. 새로운

에서 일어나고 있다. 토목과 건축은 우리 인간들의

삶의 방식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사람과 뭇 생명체

공동체 생활을 위하여 일정하게 필요한 면도 있지만,

와의 관계, 더 나아가 우주 만물의 자리 잡음과 관계

현재 우리 사회의 그것은 도를 넘어서 있다. 4차선

를 새롭게 인식하고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다.

고속도로가 시원스럽게 뚫려 있는 바로 옆에 같은 폭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것들이 본래 인간의 모습과

의 국도가 다시 뚫리고, 논밭과 하천을 따라 자연스

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에서부터 중요한 변

럽게 만들어진 2차선 도로는 방치되거나 폐쇄된다. 우

화는 시작된다.

리의 삶의 터전인 땅과 그 흙속에 살아가는 많은 생 물들, 그리고 그 땅을 밟고 다닐 산과 들의 짐승들이 -8-


살아갈 공간을 파헤쳐 더 이상 살수 없게 하고서 인

리찾기 운동, 어려운 이웃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

간이 얻는 것은 무엇일까. 좀 더 빨리 간다는 약간

도록 사회안전망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사회복지운

의 편안함, 그것조차도 나중에는 의미가 없어진다.

동 등 다방면에 걸친 활동을 하였다. 그 과정에서

우리 자신이 자연의 일부로서 다른 생명체들, 생

수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2.18 대구지하철 참사,

명 아닌 모든 존재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존재이

2004년의 대통령 탄핵은 대구참여연대 회원들이 쉽

며, 따라서 더불어 살아갈 생명과 존재들을 존중하

게 잊지 못할 큰 사건이었다.

고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에 두어야 한다. 권력감시와 권리찾기로 시작하였던 참여연대 사 생명의 뿌리에서 나오는 또 하나의 줄기는 평화 이다.

업은 이후 동구 주민회, 수성구 주민회의 건설과 활 동으로 지역공동체 속에서 직접 움직이는 주민운동

생명을 개별적으로, 집단적으로 위협하는 핵발전

의 가능성을 열었다. 마을도서관이 만들어지고 먹거

과 핵무기를 폐기하고 영구히 포기하는 것은 인류

리 등 생활필수품을 주된 품목으로 하는 매장을 갖

가 스스로 종(種)으로서 자신의 존엄성과 존재를 유

춘 협동조합이 나타났다.“돈” 이 지배하는 질서 속

지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과제이다. 핵무기의

에서 돈의 흐름에 종속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개발과 보관은 인류의 수치이며, 그 괴물을 수십만

토대와 여건을 만드는 작업, 이는 생명평화의 가치

명의 사람이 살아가는 도시에 떨어뜨린 히로시마,

를 실현하는데 중요한 과업이 될 것이다. 참여연대

나가사키의 핵 폭탄 투하는 나치스 독일의 유대인

가 그동안 열심히 일하였던 예산감시의 영역, 풀뿌

학살에 버금가는 인류에 대한 범죄이다. 새로운 공

리 주민운동은 생명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훌륭

동체를 지향하는 이들은“모든”전쟁을 반대하고,

한 무기가 될 것이다. 예산감시 운동의 첫 번째 과

궁극적으로는 세계적 수준에서 군사조직의 폐지를

녁은 과도한 토건 사업이 될 것이다. 토건 사업 지

지향한다. 전쟁 없는 세상은 궁극적으로 군대가 존

출이나 과도하게 기업에 지원되는 금액, 공동체의

재하지 않는 세상과 같은 말이 된다. 군대를 당장

궁극적 행복을 해치게 될 핵발전 기업에 대한 감시

없앨 수는 없지만, 첨예한 군사적 대립과 긴장이 존

는‘화폐의존도가 낮은 사회’ 라는 생명평화 운동의

재하는 이 땅 한반도에서도 전쟁을 막기 위한 노력

지향과 참여민주주의 운동의 대표 브랜드였던 권력

은 계속되어야 하고, 전쟁을 위하여 지출되는 막대

감시 운동이 만나는 지점이 될 것이다.

한 군사예산을 축소하기 위하여, 군사문화가 이 사 회를 지배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참여민주주의는 대의제를 통하여 구성된 정부와 의회에 정치와 행정을 맡겨두지 않고 시민이 직접 혹은 간접으로 정치와 행정에 참여하여 민주주의를

대구참여연대가 20주년을 몇 년 앞두고 있다.

완성해 가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참여민주주의는 생

1998년 300여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대구참여연대

명평화운동이 지향하는 이념과 가치의 중요한 부분

는 지방정부 권력에 대한 감시, 예산 절감을 위한

이며, 거꾸로 생명평화운동의 실천은 참여민주주의

예산감시운동, 시민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작은권

를 실현하는데 지름길이 될 것이다.

-9-


│특집│

박성수씨 명예훼손 사건의 법률적 쟁점과 방향 글. 류제모 (변호사)

1. 들어가며 현 시국을 비판하는 전단지를 제작하여 유포한‘둥굴이’박성수 씨 등 3명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예 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되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명예훼손혐의가 긴급체포에 이은 구속기소로 이어졌다 는 점에서 참으로 이례적인 조치가 아닐 수 없다. 이하에서는 검찰의 기소내용에 대한 법리적 검토를 중심 으로 이 사건 쟁점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2. 공소사실의 요지 가. 명예훼손 박성수씨 등에 대한 공소사실의 요지는 박성수씨의 경우 아래의 표현이 기재된 전단지를 제작·유포하는 방법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정윤회가 연인관계에 있었고, 세월호 사건 발생 당일 두 사람이 함께 있었다는 허위사실을 적시하였다는 것이고, 공동정범으로 기소된 변홍철씨와 신동재씨는 위와 같은 표현이 기재된 전 단지를 그 정을 알면서 대구 새누리 당사 둥지에서 전단지를 뿌리는 방법으로 박성수씨와 순차 공모하였다 는 것이다.

나.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박성수씨는 위 명예훼손혐의 이외에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정통법’ 이 라고 합니다)로 기소되었다. 그 내용은 박성수씨가 총 12회에 걸쳐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과 정 윤회가 불륜관계에 있었고, 세월호 사건 발생 당일 두사람이 7시간 동안 같이 있었다는 허위사실을 적시하 였다는 것이다. 다. 소결 1) 박성수씨의 경우 명예훼손 이외에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으로도 기소되었으나 이 내용은 언론에 소개된 바가 없는 내용으로서 재판 진행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이글에서는 언급을 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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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주장을 요약하면 박성수씨가 전단지의 제작·유포 및 페이스북의 표현 등으로 ① 박근혜 대통령과 정윤회가 연인관계에 있다는 허위사실, ② 세월호 사건 발생 당시 두 사람이 같이 있었다는 허위사실을 적 시하였다는 것이다. 3. 명예훼손죄에 관하여 가. 전단지에 기재된 각 표현을 검찰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허위사실의 적시로 볼 수 있는지 여부 1) 사실의 적시와 의견의 표명 명예훼손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사실의 적시가 있어야 하는데,‘사실의 적시’ 란 가치판단이나 평가를 내용 으로 하는‘의견표현’ 에 대치되는 개념으로서 시간과 공간적으로 구체적인 과거 또는 현재의 사실관계에 관 한 보고 내지 진술을 의미한다는 것이 대법원의 입장이다(대법원 2011.09.02. 선고 2010도17237 판결 참조).

2) 각 표현내용에 대한 검토 가)‘정윤회 염문을 덮으려고 공안정국을 조성하는가?’ 이 표현이 나타내는 바는 정윤회와의 염문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이를 덮기 위해 공안정국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는 현 시국에 대한 판단 또는 의견표명이다.‘염문’ 이란 말 그대로 애정관계에 관한 소문인 데, 위 표현은 박근혜와 정윤회가 연인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적시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소문이 있다는 사 실을 적시한 것에 불과하다. 즉 두 사람이 연인관계에 있다는 것을 적시한 것이 아니라 두 사람에 관한 소 문이 있다는 사실을 염문이라는 추상적 표현을 통해 나타낸 것에 불과한 것으로서 이를 두 사람이 연인관계 에 있다는 사실에 대한 구체적 적시로 볼 수는 없다. 나)“의혹 : 문화체육관광부 모과장이 청와대 실세 논란이 한창인 정모씨의 딸 특혜의혹을 처벌해야 한다 는 보고서 올리자 박근혜가 직접 경질지시, 도대체 박근혜와 정모씨는 어떤 관계여서 이런 황당한 사건이?” 이 표현은 행정부의 일개 과장에 대한 인사에 대통령이 직접 개입하였다는 사실을 적시하고, 그와 같은 비정상적인 일이 발생한 것은 박근혜와 정윤회의 관계 때문일 수도 있다는 의혹을“도대체 박근혜와 정모씨 는 어떤 관계여서 이런 황당한 사건이?” 라는 표현형식으로 제기한 것이다. 이러한 표현은 언론에 보도된 사 실을 바탕으로 한 추론에 근거하여 위 소문의 진위여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서,‘박근혜와 정모씨 의 어떤 관계’ 라는 표현을 박근혜 대통령과 정윤회가 연인관계에 있다는 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적시로 보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다)“조선일보에서 세월호 사고 당시 사라진 7시간을 왜 못 밝히냐?며 성토, 산케이 신문에서 7시간 동안 박근혜와 정모씨의 남녀관계를 암시하는 기사를 썼다 고소됨 -> 7시간 동안 뭐했는지 밝히면 될 것을 의혹 을 제기하는 외국언론을 청와대에서 고발해서 세계적인 망신” 이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윤회의 소문에 관한 조선일보 기사와 산케이 기사 내용을 소개하고, 조선일보를 제외하고 해외언론인 산케이를 기소한 검찰의 처사가 국제적인 망신거리라는 의견을 표명한 것에 불과하다. 라) 청와대 비선실세 + 염문설에 대한 주인공 정모씨에 대한 의혹감추기 이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염문이 떠도는 정윤회씨가 청와대 비선실세라는 의혹이 존재하고 정부가 이를 감추기 위해 공안정국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으로서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가치평가 또는 판단에 불과 하다.

3) 소결 - 11 -


│특집│

결론적으로 위 표현들은 박근혜 정부의 공안정국 조성, 언론탄압, 비정상적인 인사권 행사 등 국정운영방 식에 대한 비판과 그 원인이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의 제기에 불과할 뿐, 이를 공소장 에 기재된‘박근혜 대통령과 정윤회가 연인관계에 있었고, 세월호 사건 발생 당일 두 사람이 함께 있었다’ 는 사실에 대한 구체적 적시로 보기 어려운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박성수씨 등에 대한 기소는‘염문’ ,‘7시간’ ,‘남녀관계’ 라는 특정표현에만 주목하여 위 표현들의 표현의도를 왜곡한 것으로서 사실과 의견의 구별에 관하여‘언어의 통상적 의미와 용법, 증명가 능성, 문제된 말이 사용된 문맥, 표현이 행하여진 사회적 상황 등 전체적 정황을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 다.’ 는 대법원의 입장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나. 국가기관에 대한 명예훼손죄의 성립여부 1)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정부 또는 국가기관의 정책결정이나 업무수행과 관련된 사항은 기본적으로 국 민의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서, 원칙적으로 정부 또는 국가기관은 명예훼손죄의 주체가 될 수 없으나 다만, 그것이 공직자 개인에 대한 악의적이거나 심히 경솔한 공격으로서 현저히 상당성을 잃은 것 는 으로 평가되지 않는 한 명예훼손으로 처벌할 수 없다(대법원 2011.09.02. 선고 2010도17237 판결 참조).’ 취지의 판시를 하고 있다. 2) 이 사건의 경우 문제된 표현은 그 의도가 공안정국 조성, 대통령의 비정상적인 인사개입, 부당한 언론 탄압 등에 대한 비판 또는 항의의 표시이고,‘염문’ ,‘7시간’ ,‘남녀관계’등의 표현이 사용된 것은 공소장 에서도 지적하고 있듯이 그것이 세월호 사건 발생 당시 7시간 동안 대통령에게 대면보고가 이루어지지 않 았고, 그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등 세월호 사건의 부실 대응에 대한 원인으로 언론에서 지적한 내용을 비판 한 것으로서 대통령 박근혜의 직무수행상의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것이다. 결국 위 표현은 자연인 박근혜 에 대한 악의적이고 경솔한 표현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이고, 오히려 국가기관에 대한 감시와 비판으로서 우리 헌법이 각 국민에게 부여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의 정당한 행사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다. 위법성조각사유의 존재 판례상 적시된 사실이 진실이거나 진실이라고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실에 관하여 공공의 이익 을 위하여 사실을 적시한 경우 명예훼손의 위법성이 조각될 수 있다. 위 표현은 박근혜와 정윤회가 연인관 계에 있고, 세월호 사건 발생 당시 7시간 동안 같이 있었다는 단정적 표현을 쓴 것이 아니라, 그러한 소문, 즉 염문이 있다는 사실 및 그 소문의 진위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든 의혹제기에 불과한 것으로서, 위 소문 및 의혹제기는 이미 유력일간지인 조선일보를 포함한 언론이 이미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그 내용을 소개한 바 있어 그러한 소문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는 진실이라고 보아야 하는 점, 위 표현의 중점은 박근 혜와 정윤회의 염문에 대한 적시에 있는 것이 아니라 ① 공안정국의 조성에 대한 비판, ② 행정부 과장의 인사에 대한 대통령의 인사개입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한 비판, ③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언론보도에 관한 차별적인 기소 등 언론탄압에 대한 비판으로서, 그 표현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비판적 시각의 표현에 해당하므로, 우리나라의 국정운영방식 등에 관한 공적영역에 관한 견해의 표명으로서 공공의 이익 을 위한 표현임은 분명한 것이라는 점에서 위법성도 조각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4. 정통법위반에 관하여 가. 혐의의 내용 정통법 위반 혐의의 경우 사진 또는 동화의 특정장면을 페러디하여 현 정치권의 권력간 이합집산, 세월호 사건의 부실 대응 등에 대한 풍자적 표현과 위 전단지 촬영사진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였 - 12 -


다는 것이다. 이 사안의 쟁점은 패러디를 과연 사실의 적시로 볼 수 있는가의 문제로 귀착된다. 나. 페러디와 사실의 적시의 한계문제 1)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만평이나 페러디를 대함에 있어 명예훼손의 조건인 사실의 적시가 있는지 여부 는 단순히 주어진 내용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물의 특징이나 문맥, 사회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 려하되, 사진이나 그림에서 표현하고자 한 내용이나 의도를 찾기 위해서는 외피, 은유 등을 제거하고, 표현 ‘고 판시하고 을 둘러싼 객관적 상황과 그것을 대하는 독자들의 지적 수준을 모두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 있다. 결국, 만평이나 페러디물에 나타난 대법원의 입장은 ① 사진이나 그림과 같은 풍자적인 수단으로 외 형상 드러나는 표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외형적 풍자의 외피를 은유를 제거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실제 표현내용이나 의도를 탐구해야 하고, ② 이러한 표현내용이나 의도에 대한 탐색작업은 기본적으로 그 표현을 대하는 독자들의 지적수준과 그 표현이 만들어지게 된 객관적 상황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 페러디의 본질 이러한 대법원의 입장에 따르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만평이나 패러디는 전달하고자 하는 표현을 위해 특정인 또는 특정사건을 암시하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하더라도 이는 표현의 외피에 불과할 뿐, 그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특정인 또는 특정사건에 대한 가치판단이나 평가를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서, 이는 그 표 현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구체적 사실의 적시라기보다는 특정 사안 또는 인물에 대한 가치판단 과 평가를 목적으로 하는 의견표명에 해당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보아야 한다. 결국 정통법위반에서 문제되 는 표현도 페러디의 일종으로서 가치판단 또는 의견표명에 불과하고 이를 사실의 적시로 볼 수는 없는 것 이다. 다. 비방할 목적 1)‘비방할 목적’ 의 존부에 관하여 대법원은“당해 적시사실의 내용과 성질, 당해 사실의 공표가 이루어 진 상대방의 범위, 그 표현의 방법 등 그 표현자체에 관한 제반사정과 그 표현에 의하여 훼손되거나 훼손될 수 있는 명예의 침해정도 등을 비교·고려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대법원 2002. 8. 23. 2000도329판결 등 참조)고 판시하고 있다. 이 사건의 경우 표현의 의도는 박근혜 대통령 및 그를 둘러싼 권력실세들 간의 이 합집산이나 정치적 유착관계에 대한 비판이 그 목적이고, 페이스북의 경우 그 공개범위가 페이스북에서 친 구관계를 맺은 일정범위의 사람에 한정되어 표현자의 위와 같은 표현의도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공개되었으며, 특별히 박근혜 대통령이나 정윤회를 지칭한 바가 없는 등 문제된 표현에 특정 인에 대한 비방의 목적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할 것이다.

5. 결어 대법원 판례가 지적하고 있듯이 국가의 권력을 담당하고 있는 정치인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과 감시는 우 리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고 의무이다. 박성수씨 등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현 정부의 정책이나 국정운영방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그 신념과 의지에 따라 그러한 자신들의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서 이는 우리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의 가장 기초적이고 원론적인 행사 모습이다. 또한 표현의 자유의 보호정도와 권력자등에 대한 자유로운 풍자와 해학의 정도는 그 사회의 민주성의 척도일 뿐만 아니 라 사회전체의 타인에 대한 관용과 이해의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이기도 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사건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협일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의 민주성과 타인에 대한 관용 및 이해의 척도를 나타내 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13 -


│기획│동성애는 죄인가

그들은 왜 동성애를 반대하는가?

글. 신윤동욱 (한겨레 21 기자)

“한국 사회에 수많은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단

도무지 그 열성을 이해하기 어렵다. ‘왜 때문에?’

하나의 장점을 꼽는다면 그건 혐오범죄가 그래도 없

묻는 이들 앞에서 말문이 막힌다. 글쎄… 이유는 없

다는 거야.”

다. 합리적 타당한 이유를 찾기가 힘들다. 그것이 혐

그렇게 떠들고 다녔던 세월이 좋았다. 조마조마

오다. 왠지 기분 나빠, 더러워, 싫어, 그러면 끝이다.

언제나 나타날까 노심초사 걱정하던‘그분들’ 이 마 침내 나타나고야 말았다. 그들의 고향은 국가인권위

그들은 이유를 댈 것이다.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앞이다. 2007년 임기가 끝나가던 노무현 정부가 공

것처럼 보이는 성경 몇 구절을 끌어오거나, 동성애

약이었던 차별금지법 제정을 급하게 시도하자 보수

자들이 얼마나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또한 마감하는

개신교 세력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발의된

지 출처도 불확실한 통계들을 인용한다. 그러나 조

차별금지법의 차별금지 항목에 성별정체성과 성적

금만 공부를 해보아도 그런 논리가 얼마나 근거 박

지향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국가인권위원회법은

약한 것인지 단박에 나오는데, 그것을 알고 싶지도

한국의 법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성적 지향에 따른

인정하고 싶지도 않을 뿐이다. 2천년도 넘은 성경을

차별금지를 포함하고 있다. 더구나 성소수자인권을

문자 그대로 끌어오는 근본주의, 단지 거기서 멈춘

보호하는 결정을 몇 차례 내렸던 인권위는 보수 개

다. 이유 같지 않은 이유, 증오는 이렇게 자주 누군

신교에 눈엣 가시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몇 년이

가의 존재 이유가 된다. 그들은 성전을 치루고 있다. 허깨비 같은 적이 상

흘렀다. 오늘도 그들은 서울시청 앞에 날마다 진을

대다. 반세기만에 1천만 성도를 거느린 종교로 성장

치고 열심을 다해‘동성애 반대’ 를 외친다.

한 한국 개신교는 21세기 입구에서 한계에 부딪혔 다. 한국 개신교 주류 세력은 해외선교, 북방선교를

‘도대체 왜?’ 사람들은 묻는다. 퀴어 문화축제를 막겠다고 길거

자신들의 미션으로 설정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려

리에 나서는 사람들, 서울시민인권헌장 제정을 저지

애썼지만 녹록치 않다. 목사들의 치부가 끝없이 드

한다고 모이는 사람들, 대부분이 보수 개신교 신자

러나고, 교회의 가르침은 청년들에게 외면당한다.

들인 그들은 도대체 왜 저러느냐고 사람들은 묻는

이런 위기를 돌파할 도덕적 무기로 새롭게 수입된

다. 자신들과 이해관계가 없는 일에 저토록 열심인

것이 있었으니 그것이‘동성애 반대’ 다. 자신들의

이유를 묻는다. 유사 이래 이렇게 자신과 직접 관계

도덕적 우월함을 과시하기에 그만큼 쉽고 빠르고 편

없는 일에 저토록 열심히 나서는 이들은 처음이다.

한 방법도 없다. 그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가족의

지금껏 경험과 합리적 상식에 근거해 추론해 보아도

가치를 위협하는 가장 악마적이고 가장 이해하기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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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이유를 댈 것이다.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성경 몇 구절을 끌어오거나, 동성애 자들이 얼마나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또한 마감하는지 출처도 불확실한 통계들을 인용한다. 조금만 공부를 해보아도 그런 논리가 얼마나 근거 박약한 것인지 단박에 나오는데, 그것을 알고 싶지도 인 정하고 싶지도 않을 뿐이다. 2천년도 넘은 성경을 문자 그대로 끌어오는 근본주의, 단지 거기서 멈 춘다. 이유 같지 않은 이유, 증오는 이렇게 자주 누군가의 존재 이유가 된다.

운 적으로 동성애가‘발견됐다’ . 아니 수입됐다는

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표현이 더 정확하다. 미국에서 1980~90년대 유행한 후 이미 사회적으로 파산선고를 당한 기독교 근본주 의 운동의 ABCD가 한반도에 들어왔다.

아무 것도 모르고 그저 쉬운 논리에 빠져서 동성 애 반대를 외치는 집회에서 부채춤을 추는 여인에게 잘못은 없다. 철지난 미국 근본주의 교회의 논리를

그러나 너무 늦은 복음이다. 새롭게 전해진 말씀은

수입해 후원금을 모으고 동성애 마케팅으로 한줌 교

이미 지구촌 대세가 아니다. 그들의 근본주의 세계관

회권력을 차지하려는 자들이 문제다. 더욱 문제는

은 지구촌 현실에서 패배했다. 그들이 그토록 반대했

이들 뒤에서 점잔을 빼는 사회 지도층 및 고위층 인

던 퀴어문화축제 개막식 현장에 그들의 모국인 미국

사다. 말하지 않고도 묵묵히 실천하는 이들, 최근

대사관 관계자가 나타나 성소수자 인권지지 선언을

학교 성교육 안에서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언급도

할 만큼 세계에서 그들은 외톨이다. 오로지 그들의

하지 말라는 교육부 지침에서 우리는 보았다. 차별

동지가 있다면, 유엔에서 성소수자 인권 결의안이

금지법 반대운동부터 착실하게 이름을 올렸던 황우

발의될 때마다 반대표를 던지는 이슬람 국가들뿐이

여, 그가 장관으로 있는 교육부가 무슨 일을 하는지

다. 심지어 개신교인들이 성지라 여기는 이스라엘의

를. 보이지 않는 손이란 이런 것이다.

대사관도 퀴어문화축제 지지에 나섰으나 그들은 엄 연한 현실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 앞에 닥친 고난은 그들의 존재 이유를 확인하는 이유가 될 뿐이다. ‘우리가 무너지면 지구촌이 무너진다.’ 놀랍게도 동성애를 반대하는 개신교 세력은 자신들 을 기독교 세계를 지키는 선민으로 자처하고, 서울 을 21세기 예루살렘쯤으로 여긴다. 서구는 이미 타 락했고, 성경을 지킬 군대는 자신들 뿐이란 것이다. 그래서 가장 지구화된 텍스트인 성경을 옹호하기 위해 가장 지역적인 도덕에 기댄다. 한국은 미풍양 속의 나라로 미화된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금수같 은 동성애 인권 따위는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이 사랑한 미국을 위시한 서 구는 이제 타락한 사회가 된다. 아, 이상하다. 문자 주의로 해석한 성경을 옹호하기 위해서 성경이 탄생 한 지역과 너무나 머나먼 한반도의 전통이 호출된

동성애를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이유란 과연 무엇 인가? 이성애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동성애는 부자 연스럽다는 선입견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동성애 와 이성애는 모두 성적인 취향과 선택의 문제가 아 니라 원래 가지고 있는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 로 보아야 한다. 단지 이성애는 숫적으로 많고 동성 애는 적을 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성적인 행복을 누 릴 권리가 있다. 동성애를 금지하라는 요구는 그들 에게 불행한 삶을 살라고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 동성애는 도덕적 판단의 대상도 종교적 마녀사냥의 대상도 아니다. 보통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삶의 한 방식일 뿐이다. 나와 다른 것, 사회적으로 소수의 범주에 속하는 것,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와 반대는 미성숙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단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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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동성애는 죄인가

차별 없는 세상의 평등한 사랑을 꿈꾸다.

글. 민경환 (대구참여연대 상근활동가, amuramur@naver.com)

퀴어 축제 장소 허가 문제를 놓고 연일 인터넷이 떠들썩하다. 7월 초에 열릴 예정인 대구지역 퀴어 축제는 기독교 단체들의 반대와 함께 해당 구청이 시설 사용을 허락하지 않아 난항에 부딪힌 상황이다.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부끄러워하거나 숨기기보다 드러내겠다는 최소한의 의지는 왜 이렇 게 늘 도덕적 판단과 혐오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사람들은 다수결의 원칙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은 인간의 권리를 민주주의 의 이름으로 정의하거나 통제할 수 있다고 오해한다. 이는 다수결의 원칙이 마치 민주주의의 전부인 양 소수의 권리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전형적인 예다. 소수자를 혐오하고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존엄과 권리조차 무시하는 발상은 과연 이성적이며 타당한 것인가? 인권은 다수라는 가치 아래에서 이 리저리 흔들리는 바람 앞의 촛불이 아니다. 인권은 다수의 사상과 정치이념, 유행, 합의 등에 절대 휩쓸 리지 않는 그 무엇이다. 그리고 이것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언제나 유효하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인권의 의의와 존재가치는 땅에 떨어졌다. 지난해 말 방송에서 동성애 혐오 발언 을 공개적으로 한 최이우 목사가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되어 국제적 망신을 사더니, 황우 여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 초·중·고등학교에서 성교육을 할 때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내용을 삭제하라 는‘학교성교육표준안’지침을 내렸다. 이것도 모자라“게이 퍼레이드를 한다며 신촌 도로를 왔다 갔다 하니 나라가 망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던 문창극 온누리교회 장로는 국무총리 후보자로 추천 된 바 있다. 또한 지난 해 서울시는 시민의 합의로 제정한 서울시민인권헌장을 무효로 만들었으며, 성북 구청은 주민참여예산제 사업으로 당선된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사업을 파기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러하니 생활현장과 일터에서 벌어지는 성소수자들의 인권 침해는 말해 무엇 할까. 그들 대 부분은 유령처럼 떠돌며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긴 채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성적 지향이 드러날 경우 감수해야 할 편견어린 시선과 모멸감은 차치하고라도 당장 생계 수단인 일터에서 쫓겨나는 일도 다반사 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대구에서 단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부당해고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 이 일어났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김은성(가명. 30세)씨는 회식자리에서 직장 동료의 폭로로 인 1) 을 당했고, 그 자리에서 사장에게 바로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해‘아웃팅’

“평소에 회사 사장은 물론 동료 알바생들과도 격의 없이 잘 지냈어요. 일이 일찍 끝난 날은 사장이 먼 저 술 한잔 하러 가자고 말하기도 하고...한마디로 한 가족처럼 허물없는 사이였죠. 하지만 동성애자로 밝혀진 이후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리더라구요.” 1)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에 의해서 성정체성이 알려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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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얼마나 더 숨고 도망쳐야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일까. 당당히 맞서면 돌을 맞고 도망치 면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이 땅에, 그가 말하는‘사람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을 수 있고 마음의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곳’ 이 과연 있기나 할까...그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차별 없는 세상의 차별 없는 일터, 그리고 평등한 사랑이다.

심지어 5개월간 밀린 체불임금도 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해고를 당했다는 그는 어디 내놓고 말할 수도 없는 답답함을 담담하게 토로한다. 직장에서 쫓겨난 이후 당장 생계수단을 찾는 일이 걱정일 만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지만, 그가 느끼는 또 다른 어려움은 사람들의 편견어린 시선과 혐오에 혼자서 맞서는 일이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인간적으로 살아갈 권리가 있고 또한 일할 권리가 있는데, 그 권리를 제한한다는 것은 차별이라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하지만 밀린 임금을 받기 위 해 가게를 찾을 때마다 사장으로부터 들어야 했던 듣기 거북한 혐오스런 말들, 마음 속 깊이 박혀서 생 채기가 나고 아직도 귀에 쟁쟁하게 울리는 그 말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친다고. 허물없이 지내던 직장동료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그의 가족들조차도 그를 이해해주지 않는다. 직장 사 장의 아들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부모님께 자신의 성정체성을 폭로해버린 이후 가족들로부터도 버림 받은 상황이라고 한다. “집에서 쫓겨난 이후 처음에는 찜질방에 가거나 노숙을 하기도 했어요. 지인의 집에서 며칠 신세를 지기도 했구요. 앞으로 계획요? 뚜렷한 계획은 없지만 마음이 가는 계획은 있어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대구를 떠나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으면서 살 수 있고, 마음의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곳으로 가고 싶어요,” 물론 지금껏 살아온 삶의 터전을 떠나는 일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사실상 인연을 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무너지는 일이다. 지금껏 자신을 사랑하며 아껴주시던 어머니가 단지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내쳤을 때 느꼈던 배신감과 아픔 못지않게 부모님에 대 한 사랑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이다. “바비를 위한 기도2)’라는 영화가 있어요. 엄마가 그 영화를 한번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자식이 이러한 선택을 했을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하고, 이제는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시 화목했던 그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인터뷰는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 뒤에 진행되었다. 그는 인터뷰 장소 근처에서 부모님을 본 것 같아 2시간 동안 혼자 숨어있었다고 한다. 숨어있으면서 그가 어떤 생각을 했을 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그 들은 얼마나 더 숨고 도망쳐야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일까. 당당히 맞서면 돌을 맞고 도망치면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이 땅에 그가 말하는‘사람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을 수 있고 마음의 안식을 누릴 수 있 는 곳’ 이 과연 있기나 할까. 동성애가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고, 그리하여 동성결혼 합법화가 이루어지는 그런 날이 좀 더 빨리 왔 으면 좋겠다는 그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차별 없는 세상의 차별 없는 일터, 그리고 평등한 사랑이 다.

2)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바비는 어느 날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어머니와 갈등이 점점 심해지면서 결국 자살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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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참여예산제의 지난한 역사, 허술한 출발, 시민의 힘으로 곧추 세워야 글.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참여예산제는 우리 단체가 창립 당시부터 주력한 과제였다. 그러나 주장만 한다고 될리는 없으므로 정보공 개 행정심판, 감사원 감사청구, 예산낭비 손해배상소송, 조례제정 토론회와 청원 등 많은 활동이 뒤따랐다. 여러 주민참여제도들은 노무현, 김대중정부를 경과하면서 법령과 조례가 제정되었으나 참여예산제는 정 말 지난했다. 시장은 예산편성권을 내놓지 않으려 했고, 의회는 예산의결권 침해를 우려했으며, 공무원들은 시민들의 간섭을 싫어했다. 모두가 기득권에 집착한 것이다. 2005년‘대구시 실국과별 예산요구안’ 의 공개를 청구했고, 비공개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 결과‘1 억원이상 신규예산 공개’ 와‘참여예산연구회 구성’ 을 약속 받았다. 참여예산연구회는 참여예산제 도입을 논의하고, 제도를 준비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었다. 2005년‘참여예산연구회’ , 2007년‘시정혁신기획단’ , 그러나 참여예산제는... 그러나 대구시는 연구회 운영을 게을리했고, 2006년 시민단체들은‘참여예산제도입연석회의’ 를 결성하여 조례안을 제안했으나 역시 묵묵부답. 우리는 이 과제를 2007년에 설치된‘대구시정혁신기획단’ 으로 끌고 갔으나 이마저 수용되지 않았다. 수년이 흐른 2012년, 생색이라도 내야 했던지 대구시의회가‘주민참여예 산조례’ 를 제정했으나 허울뿐, 시행규칙이라도 제대로 만들자고 주장했으나 그마저 하세월. 꽉막힌 대구시 였고, 벽에 대고 고함치는 기분이었다. 2014년 지방선거, 새누리당내 개혁인사로 평가되었던 권영진씨가 시장후보로 선출되었다. 그가 주민참여 예산제의 실질적 시행을 공약했고 당선됨으로써 현재 추진되고 있는 주민참여예산제가 실행단계에 들어서 게 되었다. 지난한 여정 그러나 허술하게 출발하고 있는 참여예산제 대구시 참여예산제는 지난해 11월 기본계획이 발표되고 올 4월 의회를 통과했다. 5월에는 60명(전체 100 명 중 추천직 40명)의 시민위원들이 공모를 통해 선발되었고 6월에는 예산아카데미 교육, 주민제안사업 공 모 등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런 제반 과정이 허술하고 관주도로 되고 있어 제도의 취지가 제대로 살지 우 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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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대구시는 작년 11월이후 올 4월까 참여예산제 운영도

지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조례제정 과정부터 협치하자는 시민사회의 요청을 물리치고 갑자기 의원발의로 통과시켜 버

제안사업 신청

시민 직접제안 사업신청

참여예산위원회 제안사업접수

당해연도 사업계획 및 차기년도 예산편성방향 설명(실·본부·국→위원회)

분과위원회/ 운영위원회 심사

시 검토의견 제시

참여예산위원회 의견 제시 (위원회→실·본부·국)

렸다. 비록 참여예산제의 골자는 담고 있 다해도 여러 부분에서 조례가 허술하게 되었다. 시간이 모자라고 예산스케줄에 맞 추려다보니 위원공모, 예산아카데미, 주민 제안사업공모 등의 제반과정이 시민들에

예산위원회 심의

게 제대로 홍보, 설명되지 않은 채 공무원 주도로 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를 전담

참여예산위원회 의견 반영 (실·국·본부)

총회(전체회의) 심사 및 참여예산 사업 결정

예산요구서 작성 제출 (실·국·본부→예산담당관)

하는 조직도, 행정예산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것도 능동적 추진의 장애요소가 되 고 있다. 납세자 민주주의의 출발 참여예산제, 시 민의 힘으로 바로 세워야

차기년도 예산안에 참여예산사업 및 시민의견 반영 예산안 반영

여러 문제가 있지만 참여예산제는 시민

총회 개최 2016년 예산안 설명

차기년도 예산안 및 예산위원회 의견 시의회 제출 (시→시의회)

들에게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제도다. 지 방예산에 대해 납세자가 참여,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두가지 있는데 참여예산제와 주민소송제다. 참여예 산제는 집행부의 예산편성에 참여하는 것이고, 주민소송제는 예산낭비 등 예산집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 에 대해 주민이 소송을 제기하고 그 결과 낭비된 예산을 환수하거나 낭비를 방지하는 제도이다. 주민소송 은 예산통제권이고, 참여예산제는 예산참정권이라 볼수 있다. 납세자 민주주의 실현에 꼭 필요한 제도인 것이다. 주민이 지방행정에 참여하는 통로는 여러가지 있다. 시 홈페이지 의견을 낼 수 있고 정책공모에 제안할 수 있다. 정보공개를 요청할 수 있으며, 토론을 청구할 수 있고 때로는 각종 위원회 위원으로 선발되어 참 여할 수 있다. 그러나 위원회 참여는 주로 전문가들로 제한되어 있고, 기타 제도들도 강제조항이 없어 현실 적으로 힘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이에 비해 참여예산제는 일반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고, 예산편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수 있으며, 일 부 예산에 대해서는 용도를 직접 제안하고, 결정할 수도 있어 권한과 효능성이 큰 제도이다. 그러나 이러 참여예산제가 시작부터 허술하게 되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과 직접적 참여를 통해 바로 세울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 단체는 이미 10년이상 이 제도의 도입을 주장하고 주력해 온 과제였으므로 더 큰 책임과 실천이 요청된다. 그러나 사무처 활동가나 몇몇 임원들만의 활동으로는 벅차다.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 19 -


│개판 혹은 굿판│

한국에서 살아남기 글. 허경주 (편집위원회 부위원장, kyongju-h@hanmail.net)

박쥐 배설물이 곧 식용으로 거듭날 돼지의 몸에 떨어진다. 그 돼지를 칼질하고 만지던 요리사의 손은 식 당을 방문한 한 여성의 손과 반갑게 악수하고, 얼마 뒤 이 여성은 기침을 동반한 원인모를 병으로 갑자기 죽는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한 첫 번째 희생자이다. 이후 카메라는 그녀의 살아생전 몇 일간의 동선 을 집요하게 따라가는데, 일상 공간에서 그녀 주위를 스쳐지나간 무수한 사람들과 또 그 사람들과 접촉한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죽어나간다. 원인규명을 위해 전염병이 창궐하는 현장에 파견된 의료진조차 속수무책 으로 쓰러진 후 비닐 속 시신으로 클로즈 업 된다. 영화 컨테이젼(contagion, 감염)의 주요 장면들이다. 대 부분의 재난영화에서 선량한 사람들은 살아남기 마련이지만 흡사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이 영화에서는 그 공식이 여지없이 깨진다. 그래서 더 무섭다.‘설마하니 저 사람은 죽지 않겠지’ 라는 믿음이 깨진다는 건 무 서운 거다. 비록 영화라 하더라도. 불신과 불통의 시대에 공포는 확대재생산 된다. 최근 무릎 통증으로 대형 병원에 들렀다가 식겁하고 되돌아온 적이 있다. 대기실을 가득 메운 채 초점 없 는 눈으로 앉아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메르스 보균자쯤으로 보인 탓이다. 다닥다닥 붙어 앉아있는 병원대 기실 어딘가에서 들리는 건조한 헛기침소리 조차 거슬렸으니, 곳곳에 비치된 손소독제만으로는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대한민국 국민은 요즘 서로서로를 잠재적 감염자 및 바이러스 전파자쯤 으로 여기고 경계하고 있다. ‘메르스’라는 낯선 이름의 전염병이 우리나라에서 창궐하고 있다. 중동지역 호흡기 증후군이 자생낙타 한 마리 없는 한국에서 마치 풍토병처럼 전국을 휩쓸고 있는 것이다. 불과 몇 주 사이에 전국이 초토화되는 느낌이다.‘설마 뭔 일 있겠어?’ 라는 초기의 천진한 의구심은‘우째 이런 일이!’ 라는 공포스러운 장탄식으 로 바뀌어 버렸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한 꼴이다. 아침이 되면 거짓말처럼 감염자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더불어 사망자수도 추가된다. 건조한 숫자로 집계되는 그들 또한 누군가의 소중한 부모이며 사랑 스런 자식이 아니겠는가. 속수무책의 공포감이다. 낙타만 조심하면 될듯하던 외래종 질병이 비말감염을 넘어 어쩌면 공기감염이 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 오고 있다. 격리자 만 명을 넘어선 지금에서야 말이다. 초기 환자가 나왔던 경기 지역 몇몇 병원을 마녀사냥 하기 바빴던 언론과 여론은, 병원인지 병원균인지 헷갈리는 삼성병원의 무책임과 무대책에 허탈감과 무력감 을 느낀다. 좁은 국토에 복닥대며 모여 사는 인구밀도 높은 나라에서 연일 환자가 속출해도 국가 최고 통수 권자인 대통령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손씻기를 강조하는 보도용 사진만 내보내고 있으니 무능의 극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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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의 시대에 정보는 제한적이다. 심지어 시시때때로 가변적이기까지 하니 정보화시대에 겪어야 하는 신종의 무지로 인해 공포는 확대재생산 된다...국가가 정보를 통제, 독점하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닫고 있는 전대미문의 불통상황에서 불안은 조성되는 것이 아니라 자생하는 법이다.

이 전염병의 성격에 대해 미리 알고 경계했더라면 더 긴장감 있는 초동대처가 가능했을 거라는 아쉬움. 병원 이름과 감염경로를 신속하게 낱낱이 공개하고 주의를 줬더라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거 라는 안타까움을 넘어선 분노. 사태의 심각성을 애써 외면하고 은폐하기보다 판단착오를 인정하고 사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램……. 하지만 부질없다. 공포는 무지로부터 비롯된다. 과학과 이성보다는 종교와 미신의 힘이 지배하던 무지한 중세시대에 마녀사 냥이 횡행했던 것은 공포를 누그러뜨릴 희생양이 필요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중세와 근대를 넘어 최첨단 현대인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도 우리는 여전히 무지로 인하여 공포스럽다. 실시간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온갖 첨단 매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통의 시대에 정보는 제한적이다. 심지어 시시때때로 가변적이기까 지 하니 정보화시대에 겪어야 하는 신종의 무지로 인해 공포는 확대재생산 된다. 불안을 조성하지 말라는 정부당국의 엄포성 당부에도 불구하고 불안과 공포는 사회관계망을 타고 자가발전한다. 국가가 정보를 통 제, 독점하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닫고 있는 전대미문의 불통상황에서, 불안은 조성되는 것이 아니라 자생 하는 법이다. 불통이 불신을 잉태하여 불안을 낳고 공포를 키우고 있는 형국이다. 각자 살아남기, 알아서 열심히. 대구지역 최초 확진자의 신상이 발표된 지 여러 날이 지났지만, 병원에 격리되기 이전의 무려 열흘 동안 의 동선과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정작 필요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으니 사 람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그 여파로 공개 불필요한 사적인 개인 신상이 마구잡이로 까발려지고 있다. 감 염 위험에 노출된 사람이 자신의 감염여부조차 모른 채 방치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전염병을 효율적으로 통 제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사회의 불안과 공포심은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그저‘나만 아니면 된 다’ 는 복불복의 요행수를 바랄 수밖에 없는 것인가. 초동대처의 필요성을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을 상황에서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안이한 대처방법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비명을 지르면서도 굳이 공포영화를 보고 싶은 이유는 공포를 극복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노력 때문이라 고 한다. 영화 속 공포는 반복학습으로 익숙해지고 그래서 극복 가능하겠지만 일상의 공포는 이렇게 단순 히 극복되는 것이 아니다. 300명 넘는 사람들이 산 채 바닷물 속으로 가라앉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그 어마무지한 공포감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제는 외래에서 날아온 전염병이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 고 있다. 나날이 갱신되는 감염자 숫자만큼 커져가는 공포감에 어느새 우리들의 일상까지 흔들린다. 대중교 통 덜 타기, 공공장소 피해가기, 사람들 덜 만나기, 마스크 끼고 열심히 손 씻기, 비타민 챙겨먹기, 하다못 해 김치 마늘 더 먹기……. 한국에서 살아남기는 각자 알아서 해야 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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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베니스 비엔날레와 임흥순

글. 남인숙 (미술평론/철학박사, ihnsooknam@gmail.com)

돌아보면 비로소 무거운 것들이 있다. 떠도는 비닐봉투나 귓등으로 지나가는 개 짖는 소리처럼 하찮은 것들이, 혹은 알고 싶지 않아서 비닐이나 잡음처럼 처분한 것들이 젖은 솜보다 무겁게 되 돌아 올 때가 있는 것이다. 지나가는 순간에 조차 어떠한 존재감도 없는 비닐이나 잡음이 몸을 얻어, 역사를 얻어 우리 앞에 다시 놓이는 것이다. 제주의 바람은, 파도는, 소와 말은, 그 검정 돌은 이렇게 우리 앞에 역사의 몸으로 다시 돌아온다. 한 날 한 시에 수백 명의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주를 순례하는 일이 임흥순 감독의 영화 <비념(Jeju prayer)>(2012) 에서 따라가는 길이다. 이 길은‘제주 4·3’ 에서 현재의 강정으로 이어진다. 강정에서 겹치는 반 세기 이상의‘제주 시간’ 은 사건의 일지이기도 하지만 제주의 올래길이기도 하다. 길을 인도하는 그들의 기억은 비탄 이상이기에, 아직 담아낼 말을 찾아내지 못했기에 이들을 따라 걸으면 걸을 수록 젖은 솜덩이는 산처럼 불어간다. 멀쩡한 마을을 소개(疏開)시켰던 그 불꽃들과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쌓여 가는 흰 눈, 화면을 가득 메운 운동장 끝에 혼자 노는 백구, 귤 농장 너머에서 들리는 늙고 순한 가녀리고도 깊은 목소리, 이런 장면 하나하나에서‘순이 삼촌’ (현기영의『순이 삼촌』 의 주인공) 의 환청을 같이 들을 수 있다면 우리는 그 바람의 몸을, 시간의 몸을 만져봤다 할 수 있지 않을 까. <비념>의 감독 임흥순은 <위로 공단>(2014)으로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우리 나라에도 많은 비엔날레가 있듯이, 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리는 미술 전시 행사이다. 이 중 세계 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임흥순은 감독(오쿠이 웬위저) 초청의 본 전시 작가 로 참여했거니와 나아가 수상까지 했다. 무엇보다 임흥순 개인의 문제의식이나 작업방식을 인정 받았다는 사실과 90분 이상의 영상작업을 영화가 아닌 미술 분야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의 언어를 되돌아보게 한다. 임흥순은 작품의 주제나 소재를 자신의 삶 속에서 가져온다. 대학 졸업 작품에서 다루었던 이 사하는 날의 기록은 오랫동안 지하방에서 살던 가족이‘이사하던 날’ 을 기록한 것이고, 은사자상 의 수상작인 <위로 공단>은 어머니와 누이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위‘시다’ , 점원 등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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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로 살아가는 어머니와 누이의 삶을 다룬 다큐 <위로공단>(2014)으로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라는 미술행사에서 당당히 은사자장을 수상. 한 날 한 시에 수백 명의 제사를 지내는 제주 4.3.의 아픈 이야기를 영화화 한 <비념>(2012) 감독의 다큐.

동자로 일하는 가족들의 삶을 이념의 문제로, 정책의 문제로, 현실적인 정치의 문제로 확장하지 않으면서 그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이야기’ 를 영상언어로 구성한 것이다. 개개인의 삶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 영상다큐를 시도함으로써 작가는 화면 밖에서 오히려 보다 큰 문 제에 대해 질문하도록, 관객 각자가 질문을 자신의 문제로 떠안도록 만드는 것 같다. 작가는 우 리 내부의 여성노동자들의 모습은 물론 외부의 노동자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도 같이 다룬다. 그 래서일까 <위로 공단>은 지극히 사적이면서도 완결된 스토리 위주의 영화방식이 아니면서 설득 을 강요하는 과장과 지식의 탐욕이 없다. 이미지 중심으로 본다면 오히려 너무 적은 이야기나 불 충분한 이야기가 드러날 뿐이지만 분명한 것은 구체적 삶에 대한 그리고 그 삶의 주인에 대한 존중이 담겨있다는 점이다. 어느 평론가는 이런 임흥순의 작품을 <그림자들의 섬>(2014. 김정근 감독)과 비교하기도 한다. 한진중공업문제를 다룬 <그림자들의 섬>이 담아낸 밀도 있고 일관성 있는 문제의식에 비해 <위로공단>은 노동문제에 대해 산만하고도 표피적인 개입에 머문 것은 아 닌가 하는 의심. 곧 <위로 공단>이 개봉된다고 하니 이 점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비교해볼 일이 다. 그러나 앞 선 작품 <비념>을 놓고 추정해볼 때, 영화 속에서 비약하는 듯이 보이는 이미지 컷들이나 산만한 듯이 보이는 이미지 배열 사이사이에는‘순이 삼촌’ 이 시달렸던 그런 환청이 드글거리는 것은 아닐까. 영화 속 이미지들은 응답할 수 없었던 시대의 목소리를, 순이 삼촌의 그런 환청을‘우리의 환청’ 으로 만들어 역사를 만지게 해 주면서 젖은 솜의 무게를 현실에서 살 려내는 예술의 일을 촉구하는 것일지 모른다. 작가는 환몽과 실재가 얽힌 뫼비우스 띠를 만들어 준 것. 이것이야 말로 오늘날 우리에게 진정 위로가 되는 것이 아닐지. 왜? 이제는 그만 떠돌고 그것이 무엇인지 보다 분명하게 답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려주니까. 의무와 책임을 명료하게 해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 이 시대의 위로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물론, 임흥순은 어머니처럼, 누 이처럼 노동하는 자들에 대한 존경과 더불어 노동하는 삶이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작은 위로의 의미를 담고 싶다고 하였지만. <위로 공단>을 보고 난 후 다시 이 말을 되새겨보기로 하자. 지금 생각해보면, 어느 땐가 표선에서 맞이한 장엄한 일출은 제주의 목소리들, 몸들을 담아내는 붉은 깃발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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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과학으로 힐링하기 알베르 자카르, '연꽃의 방정식', 1998 ( 번역제목 '과학의 즐거움', 2000 )

글. 남원직 (오, 지락 회원)

1.부조리한 세상을 볼

새삼스럽게 발견하게 된다. 이 발견의 기쁨을 비유적으로 표현

때면 화병이 재발한다. 화

하자면 과학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게 된 것이다. 과학은 일종

병이 도지면 반사적으로

의 복음이다. 문학이나 예술에 대해 오래 숙고하면 인성이 고

화가 나 일상이 위태로운

양되는 기쁨이 일어나는 것 같이, 자연과학적 관점을 이해하려

지경에 이르고,?분노와 논

는 노력의 끝에도 큰 기쁨이 있다.?그러나 우리의 교육과 문화

쟁에 찌들어 애꿎은 이웃

환경에서는 사회가 같이 과학적 사고를 경험하고 성장시키는

만 불편하게 하고 만다.?

기회를 찾기 힘들다. 개인적으로 찾고 있을 뿐.?개인이 아니라

화병은 세상이 고쳐져야

사회가 같이 먹방 보듯 과학을 본다면 천지개벽 할 텐데...라는

근치가 될듯한데, 당장은

꿈을 꾼다.

묘책이 없으니 한 숨만 길 게 쉬며 이 병이 어디로

3.그런데 과학, 그거 비인간적일 만큼 어려운거 아니야? 이

와서 어디로 가는지 살펴

렇게 수학이나 과학을 거북하게 만들어 놨으니 세상에 통할 희

살 길을 찾아본다. 기독교인이 정말 부활을 믿는지 의심이 생

망이 없나 싶다. 하지만, 훨씬 나아보이는 사회에서도 같은 고

기듯 정말 사회가 나아지는 것인지 의심이 든다. 그렇게 혼자

민을 하고 있는걸 보면 과학이 원래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었

사방 뒤척이다가 세상이 나아진다고 정말로 믿었던 사람들을

다는 걸 상기하게 된다. 성장할 아이들을 과학 하는 길로 이끌

만나기 위해서 과학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어 주는 책, 그리하여 그 아이들이 온전한 사회에서 자유를 누 리며 살아갈 방법을 고민해볼 수 있는 책, 무엇보다 노과학자

2.'폭력과 사기가 득세 못하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

의 깊은 애정을 느끼게 했던 책. 바로‘과학의 즐거움’ 이다. 책

세상 좋아지길 바랄 때, 어려운 말 필요 없이 표현할 수 있는

속에 담긴 노과학자의 일갈이 서늘하게 와닿는다.

소원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무언가를 가슴으로 숭배하는 습관 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세상 좋아지기 힘들 듯 하다. 미생물부

“비열한 인종주의, 불평등, 운명에 대한 체념, 해로운 기술의

터 나타나는 자기기만의 본능과 몸 가진 모든 생물이 가진 공

사용과 맞서 싸우기 위해 과학의 엄정성은 가능한 한 빨리 우

포심, 그에 따른 위력(위대한 힘, 폭력)에 대한 숭배를 극복하지

리 모두가 손에 들어야 하는 필수 불가결한 무기이다" p 122

않고서 사람 사는 것 같은 세상을 살아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지식 훈련의 궁극적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시민 사회의 운

그렇다면 도대체 자유롭고 공평해 보이는 사회의 꿈은 어떻게

명이 달려 있는 논쟁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매일 우리는

생겨난 거야? 자문하게 된다. 과거 한 때, 어떤 사람들은 과학

우리의 현실과 전혀 맞지 않는, 단지 낡은 환상의 연장에 지나

이라는 방법을 도구로 하여 정의라는 원초적이고 주관적인 감

지 않으며, 우리 인간을 비극적인 정신적 충격으로 몰고 가는

성에서 한걸음 더 나아갔다. 확인한 사실들을 기초로, 과학이라

고정 관념과 대면한다. 우리의 의무는 마치 자명한 것처럼 보

는 방법을 무기로,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인권이라는 개념을 만

이는 이러한 터무니없는 고정 관념과 투쟁하는 것이다." p

들었다. 그들은 과학을 만들었고 과학으로 역사를 만들었다. 내

121

조상은 없는 그 역사의 숲에서 내 속에 있었던 희망의 원천을 - 24 -


영화 보다

나 없는 내 인생

글. 허경주 (편집위원회 부위원장, kyongju-h@hanmail.net)

대학 선배의 암 투병 소

내려간다.“아이들에게

해마다 들려줄 생일 축하 메시지 녹음

식을 전화기 너머로 처음

하기, 해변에 소풍가기, 담배와 술 하고 싶은 만큼 하기, 감정을

전해 들었을 때 머릿속에

있는 대로 표현해보기, 감옥에 있는 아빠 만나기, 아이들에게

퍼뜩 떠오른 건‘선배의 아

사랑한다고 매일 말해주기, 머리 모양 바꾸기 ..." 등등. 마음만

이가 몇 살쯤 되었나’였

먹으면 할 수 있는 소소한 일상들이‘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다. 아기 때 보고 너 댓 살

일’ 이 된다는 건 얼마나 기가차고 먹먹한 일일까.

개구장이 때 보고는 몇 년 더 흘렀으니 초등 몇 학년

우리는 늘 다음을 기약하며 산다. 멀리 떠나는 가족 여행은

으로 계산이 되고..그래서

늘‘내년쯤’ 에 갈 예정이고, 오랜 친구와 만날 약속도 늘‘다음

길게 한숨이 나왔다. 힘든

기회에 시간 있으면’ 이다. 내 경우, 명절 아니고는 가기 힘든 친

투병생활을 하는

사람에

정집 나들이는‘바쁜 일 끝나면’ 으로 늘 뒤로 밀린다. 내일과

대한 연민과 걱정이전에

내년과 다음은 항상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만약

그 사람이 남겨두고 갈 자식 걱정부터 하는 걸 보면, 나는 말

우리에게 몇 달 간, 혹은 몇 년간의 삶만 허락되어 있다는 절박

그대로 영락없는 엄마다.

한 마음으로 산다면, 남루한 일상의 지겨운 일들조차 소중한 버 킷 리스트가 될 지도 모른다.

< 나없는 내 인생 My life without me 2003 > My life without me ?

슬픈 영화일거라 짐작했다. 좀 슬프기는 한데 가슴 미어지게 슬프지는 않다. 남은 삶이 두세 달 밖에 없는 말기암 환자의 이

냉정하게 말해서 나 없는 내 인생은 없다. 내가 없으면 내 몸

야기라면 슬픈 게 당연한데, 미어지게 슬프지가 않은 이유는

은 당연히 없고, 나의 생각도 번민도 기쁨도 아픔도 후회도 없

슬픈 동화 같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어지는데 내 인생이 어떻게 있나. 사라지는 사람에 대한 애도는

23살 밖에 안 된 어린 여자가 사랑스런 두 딸의 엄마인 것

순간이고 남은 사람들은 냉정하다. 장례식장에서 죽은 사람 덕

도, 친정 엄마집 뒷마당 트레일러에서 생활하는 궁색한 4인 가

분에 다시 만난 사람들의 애도의 장면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살

족의 삶이 평화롭고 행복해 보이는 것도, 말기암 환자에게 연민

아가는 모습일 뿐이다. 천 년 만 년 백만 년쯤은 살 것처럼 요

이상의 인간적 의리를 보여주는 착한 의사조차도 비현실적이다.

란을 떠는 사람들, 그리고 지리멸렬한 일상을 혐오하는 사람들,

심지어 혜성같이 등장한 천사표 새엄마가 아내와 엄마의 빈자

한번쯤 내 삶의 마지막 순간과 내가 없는 이 세상을 상상해 봐

리를 빈틈없이 메워주는 마지막 장면은 <나없는 내 인생>이 해

도 좋을 듯하다. 버킷 리스트를 적고 있는 이 영화 속 주인공처럼.

피엔딩 영화가 아닌지 순간 의아할 정도다.

그러면 남은 삶이 좀 더 값지고 아름다워 보이지 않겠나.

느닷없이 찾아온 복통이 자궁암 말기 증상이란 걸 알게 된 주인공은, 치료를 거부한 채 고작 두 달 남은 자신의 마지막 날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간절한 삶이었기 때문에 두어 번 마

들을 후회 없이 살아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혼자 카페에 앉 아서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 즉‘버킷 리스트’ 를 적어

주친 남자랑 불꽃같은 사랑을 할 수도 있는, 뭐 그런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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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회원│

한은영 세상은 그녀의 은둔을 허락하지 않았으니, 결혼과 함께 정착한 새로운 환경은 안식의 장소가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바꿔 나가야할 또 다른 치열한 삶의 현장이었 다. 과거의 그녀가 시민단체의 틀 안에서 대중의 삶 밖을 서성거렸다면 지금은 그들 의 삶과 밀착되어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도 모하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대담·글. 권영태 (편집위원회 편집위원, kyts2000@hanmail.net)

10여 년 전, 대구 참여 연대의 촉망받는 시민 활동가였던 그녀는 결혼과 함께 홀연히 사라졌다. 한은영 회원! 하 지만 세상은 그녀의 은둔을 허락하지 않았으니, 새로운 환경은 안식의 장소가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바꿔 나가야할 또 다른 치열한 삶의 현장이었다. 과거의 그녀가 시민단체의 틀 안에서 대중의 삶 밖을 서성거렸다면 지 금은 그들의 삶과 밀착되어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 그녀를 만나기 위해 울산을 찾았다. 가지산 동쪽 산기슭의 고즈넉한 산책로, 고목이 빼곡한 절정의 녹음 아래에 서 얼음 둥둥 냉커피를 손에 들고 그녀와 마주앉았다.

- 기억도 가물거릴 텐데 대구참여연대와는 어떤 인연

도)을 받더라구요. 그게 족쇄였던것 같아요.(웃음)

으로 만나게 되었는지? 고등학교 때 풍물패 활동을 하던 중 선배 권유로 경북대‘열

- 활동 당시 대구참여연대 분위기는 어땠나요?

린학교’ 에 참가하게 됐죠. 그때 학내 시위로 인한 최루탄이 캠

지금은 사회 전반적으로 시민운동이 위축되어 있지만 그때는

퍼스에 자욱했었는데“무슨 일이지?” 하고 궁금증이 생기더라구

‘낙천낙선운동’ ‘탄핵정국’ , ‘효순이 , 미선이 사건 ‘등 각종 이슈

요. 이후‘민중의 역사’ 란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학교 역사책에

에 굉장히 역동적으로 움직였던 것 같아요.

나오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내용에 당황하기도 했었죠. 대학 에 진학한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학회활동을 하면서 소위‘의

- 지금과는 확연히 달랐던 당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식’ 이란게 자라났던것 같아요.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던 1999

노무현 정부 말기가 어쩌면 시민운동의 변곡점이 된듯

년은 IMF로 인해 모두들 취업이 힘들 때였는데 마침 대구참여

한데 왜 정점에서 활동을 접으신 거죠?

연대 6개월 인턴 공고를 보고 무작정 지원하게 되었죠. 불행(?)

사실 그전부터 일과 저녁회의를 마치고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하게도 선발되었는데 당시 활동가들의 적은 봉급을 보고 무척

술자리 등으로 인해 몸도 지쳐 있었고 어느 순간 세속적 비전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인턴인 제가 가장 많은 봉급(60만원 정

에 천착하게 되었죠. 이 일을 계속해서 내게 남는 것이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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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내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이 생기더라구요. 그리 고 시민운동이 최고조에 달하던 2005년 겨울. 오래전부터 알 고 지내던 고향 동창과 결혼을 하게 되면서 활동가의 짐을 내 려놓게 되었죠.

- 무거운 사회의제의 구속에서 벗어난 신혼생활은 얼 마나 알콩달콩 깨소금이 쏟아졌을까요? (웃음) 사실 남편이 어릴 적 친구 사이라 설렘 같은 건 애시 당초 없었구요. 부산에서 신혼살림 차리고 이어지는 출산과 육 아로 몇 년이 후다닥 지나가 버렸죠.

- 생협 활동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동기와 활동 내용 은? 그당시 생협활동을 하고 있던 이*화선배가‘부산에 내려가 면 아줌마들하고 재밌게 놀아보라’ 며 아이쿱생협을 소개해준 덕에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되었어요. 출산후 1년뒤 생협 마을

관련해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

모임에 가서 마을지기 하면서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게 되었어

얼마 전 고리원전에 화재가 났었는데 언론에 짤막하게 보도

요. 이후 자연드림 매장이 오픈하고 1년의 상근활동을 한 후

되었다고 하더군요. 원전사고는 종말을 뜻합니다. 후쿠시마의

남부산 생협 상임이사로 활동을 했었죠. 당시 광우병 문제가

경고를 절대 무시하면 안됩니다. 제가 사는 이곳만 하더라도

터졌을 때 어머니들을 조직해서 집회에 나가게 된 게 활동의

변두리 특유의 청정한 바람을 타고 전해오는 공포스런 기운들

신호탄이 됐죠.

을 느껴요. 그래서 생협 연대사업 중 하나인 노후 원전 폐쇄를 위한 범울산 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답니다. 최근엔 시청 앞에서 탈핵에 동참하고 계시는 시민 117명이 모

- 울산에서도 생협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계시나요? 당연하죠. 울주아이쿱생협에서 연대사업 담당이사로 활동하

여 117배 항의 시위를 했었고, 이젠 일상이 돼 버린 울산대공

고 있구요, 주된 관심과 방향은 내가 살고 있는‘동네’ 로 바뀌

원 1인 시위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어요. 독일처럼 원전을

었지요.

당장 포기하면 좋겠지만 우선 수명 다한 시설의 재가동을 멈추

단적인 예로 최근 아파트단지 내에‘마을도서관 만들기’ 를

는 일과 탈핵운동의 불씨를 되살리는 것이 시급한 것 같아요.

추진 중인데, 아이를 키우는 젊은 엄마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싫어하는 주민들이 많아서 그분들을 설득하느라 무척 애를 먹고 있어요. 그래서 주민 의사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녀회에도 가입했고, 내년에는 입주자대표회의에도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어요. 또한 뜻있는 몇 분과 마을카페협

- 얘기를 듣다보니 정말 다이내믹한 일상을 살고 계시 는 것 같네요. 짧은 지면 관계상 아쉽지만 마지막 질문 을 드려야겠습니다. 재도약을 꿈꾸는 소식지‘함께 꾸 는 꿈’ 에 대해 전 편집 간사로서 조언을 해 주신다면?

동조합을 준비하고 있는데 소통의 공간으로 동네 사랑방 역할

글쎄요. 독자로서 한마디 한다면 현실과 동떨어진 관념적인

을 기대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사는 곳은 울산 외곽인데 경

글보다는 취재중심의 생동감 있는 소식들, 정치적인 의제를 담

관도 훌륭하고 나무랄 데 없으나 고리원전과 멀지 않은 곳이라

은 성명서 위주의 글보다는 일상의 공감되는 소재들을 많이 발

핵 문제를 외면할 수 없더라구요. 방사능의 직접적 영향권에

굴하여 소개하는 균형 잡힌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있다보니 많은 분들이 탈핵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듯 마을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구체화

해요.

되어 가는 과정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시민운동의

-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한동안 탈핵 논의가 활발해지는

방향을 제시받은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시간 내 주셔서 감

가 싶더니 지금은 다른 이슈에 덮여 잠잠한대요. 이와

사드리며 뒤풀이는 대구로 초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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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참여연대는 지금│

5월 활동보고 5. 7

[기자회견] 세월호 시행령 폐기 촉구 기자회견 [기자회견] 경북대학교 총장임용 촉구 기자회견

5. 14

[성명] 대구시 버스혁신안에 대한 공동입장

5. 18

[집회] 5.18 민중항쟁 정신계승

5. 20

[집회] 세월호 참사 400일 집회

5. 23

[행사] 대구참여연대 홈커밍데이 [서명운동] 경북대 총장임용 촉구 서명운동

5. 27

[토론회] 착한 조례 폐지 문제 관련 국회 토론회

5. 27

[간담회] 버스위원회 위원 간담회

5. 28

[집회] 경북대 총장임용 촉구 상경 집회

5. 29

[간담회] 주민참여예산제 관련 담당공무원 간담회 [행사] 세월호 가족 강연회

경북대학교 총장임용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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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활동보고 6. 3

[기자회견] 경북대 총장사태 관련 경북대 총학생회 기자회견

6. 9

[기자회견] 참여예산시민네트워크 발족 기자회견 [기자회견] 광복70주년 기자회견 [간담회] 대구퀴어문화축제 관련 중구청장 간담회

6. 15

[기자회견] 제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결성 선포 기자회견

6. 18

[기자회견] 착한조례 폐지 문제 관련 전국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6. 19

[토론회] 공익활동지원조례 정책토론회

6. 24

[성명] 교통카드 충전선수금 사회 환원 촉구 성명

6. 30

[성명] 정치개혁 전국시민단체 공동 입장발표

참여예산시민네트워크 발족 기자회견

제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결성 선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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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주민자치 소식│

글. 최인혁 (구미참여연대 상근활동가, gom5566@nate.com)

1. 구미참여연대 회원여행 다녀왔습니다. 지난 2015년 6월 6일 현충일을 맞이하여 구미참여연대 회원 32명과 함께 마창진(통합창원시)에 근현대 유적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아침 7시 에 출발하여 마산에 위치한 국립 3.15 민주묘지에 참배를 시작으로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인양된 곳, 진해역, 진 해우체국, 제황산 공원 등의 여러 역사 현장들을 돌아보면서 많이 배우 고 왔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는 마산통술집에서 맛있는 안주들과 소주 한잔하면서 즐겁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구미로 돌아오는 길에는 버스 안에서 노래와 댄스로 광란의 밤을 보냈다는 후문이...... 하반기 회원여행은 10월 초 계획 중!!

2. 취수원관련 대구·구미 3차 민관협의회 개최 및 결과 - 일시 : 2015년 5월 21일 (목) 13시 30분 - 장소 : 구미상하수도사업소 3층 회의실 - 내용 : 대구취수원 이전계획에 따른 구미시 입장설명 및 토론 - 결과 : 1) 국토부와 대구시의 일방적인 취수원 이전 추진으로 지역갈등이 유발되었음을 확인 2) 낙동강 본류 원수에 1,500여종 미량의 유해물질에 대해 구미공단의 방류물질이라고 주장하였던 대구시에서 스스로 이에 대한 근거가 부족함을 시인함 3)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부당성 설명 및 대안제시 (예산낭비 및 비상급수시스템 구축 등) 4) 4차 회의는 6월말에 개최예정 합의 (6월 중순에 선진지 답사예정)

<취수원 이전관련 구미참여연대의 입장> 구미시 수변개발과 대구시 취수원이전 문제는 1300만이 식수로 이용하는 낙동강의 수질관리를 포기하 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식수원 낙동강이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수질오염에 시달리는 작금의 현실 에서 구미시의 각종 수변개발로 인한 식수원의 오염부하량을 높여서는 아니 될 일이며, 대구시의 취수 원이전 또한 두 지역만의 단순한 문제(낙동강 하류의 도미노 현상우려)가 아닙니다. 이는 결국 대구와 구미시민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며, 낙동강은 무분별한 토건난개발들로 인해 죽음의 강 으로 점점 변해갈 것이다. 또한 궁극적으로 국토부와 수자원공사의 상수도광역화사업은 물민영화로 이 어 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구미참여연대는 구미시 수변개발과 대구시 취수원이전 = 낙동강 수질관리포기로 간주하고 적극 반대활동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3. 구미참여연대 사무실 이전 소식 오는 7월부터 10년 동안 출퇴근하였던 신평동을 떠나 구미시청 앞 송정동 복개 천으로 출퇴근합니다. 지난 5월 독서토론모임을 통해 한차례 현지답사를 마치고, 2차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였습니다. 사무실을 이전하는 이유는 사무실 운영비 부 족과 지역시민사회단체들과의 연대사업 활성화를 위해서입니다. 참고로 전교조 구 미지회·어린이도서연구회 구미지회와 함께 공동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며, 사무실 에 상근하는 사람은 최인혁 구미참여연대 사무국장 한명 밖에 없습니다. 어디가나 외로운 존재입니다^^;; 이번호는 동구주민회와 수성구주민회 소식은 쉽니다. - 30 -


│시민자치모임│

글. 허경주 (편집위원회 부위원장, kyongju-h@hanmail.net)

글. 민경환 (대구참여연대 상근활동가, amuramur@naver.com)

한 달에 한 번 정기적 으로 열리는 독서모임. 햇수로 벌써 5년째에 접어드는군요. 올 상반기는 동서양을 망라한‘재밌는 역사’ 를 주제로 6개월간의 모임 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6개월간 모두 다섯 권의 책 즉, <고문서, 조선의 역 사를 말하다> <실크로드를 달려온 신라왕족> <세계사 편력> <시민의 탄생> <벽광나치오>를 함께 읽어 보았네요. 학창시 절 시험 대비용으로 마르고 닳도록 역사책을 읽어 왔지만, 오지락에서 선정하여 읽은 책은 또 다른 시각과 관점에서 역사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많아 흥미로웠다는 중론입니 다. <고문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다>가 아니었으면, 아내에게 흠씬 맞고 살았던 조선시대 양반남자 이야기를 접할 기회는 없었겠죠. 물론 묵직한 울림을 던지는 내용들도 많았습니다. 그 중 <시민의 탄생>에 나오는 내용의 일부를 소개해 볼까 요? 이 책의 저자인 송호근 서울대 교수는, 주체의식과 책임 의식과 교양을 갖춘 사회적인 개인을 <시민>이라 말할 수 있 다고 합니다. 그럼 과연 우리는 시민인가...고민해보게 되더 군요. 아마도 오지락 회원들은 주체의식을 지닌 교양 있는 참시민이 되고 싶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책을 읽는지도 모릅 니다. 7월부터 시작할 하반기 독서모임은 문학, 문화, 철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매회 바꿔 가면서 읽을 예정입니다. 시민 자치 모임 <오지락>은 모든 분께 문이 열려 있습니다. 일정 및 책 내용을 비롯하여 회원들의 면면이 궁금하시면 다음 카페 <오,지락>을 방문해주셔요~

음악과 악기연주를 미친 듯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뭉쳤습니 다. 이름 하여‘미칠레’ . 밴드의 리더인 베이스 최명규 회원과 키보드 최혜숙 회원, 미녀 드러머 서상민 회원, 보컬 강병진씨, 그리고 일렉기타 이창규씨와 윤인혁씨로 구성된 막강 6인조 밴드입니다. 한동 안개인사로 바쁜 멤버들이 들쭉날쭉 하느라 제대로 된 연습 과 공연을 못 해서 무척 아쉬웠습니다만, 최근 뉴 페이스 멤 버를 충원하고 키보드와 무선 마이크도 새로 장만하는 등 재 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있습니다. 현재 행복네트워크‘동행’ 의 벼룩시장과 텃밭 행사를 홍보하는 공연과 대구참여연대 하계 캠프 공연 일정이 잡혀 있어서 일요일 저녁에도 연습실(지역 문화공동체 반반)에서 맹연습 중입니다. 멤버들의 본업은 디 자인, 컴퓨터, 카페 운영 등등 제각각이지만 음악을 향한 열 정만은 정말 대단합니다. 평균연령 39세! 미칠레의 왕성한 활 동을 기대합니다.

다음카페▶ http://cafe.daum.net/people-and-book 오지락 회장▶ 배대환 010-5259-6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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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두레│

노연수 회원의‘몽촌’ 몽촌 한정식은 직접 주문 재배하는 친환경 쌈 야채 로 이루어진 쌈밥 정식 전문점입니다. 20여종에 이르 는 다양하고 신선한 야채는 다른 쌈밥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특식으로 자랑하는 해신탕(해물삼 계탕)은 기력보강에 매우 좋은 보양식이며 한번 먹어 본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시내 종로 골목에 있다가 범어동 법원 맞은편으로 이전한 몽촌 의 노연수 회원님은 항상 해맑은 얼굴로 손님을 가 족처럼 맞이해 주셔서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도 인 기짱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주소 : 대구광역시 수성구 상록로2길 45 (범어3동 29-18) 범어역 4번 출구 전화 : 053-424-0073

배은경 회원의‘DeFPle

디퍼플’

디퍼플(DeFple : Design Facilitation for People)은 로고제작에서 책출판 등을 광범위하게 다루는 인 쇄·출판 디자인 전문회사입니다.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사람들(고객)과 소통하고 그들 이 담아내고 싶어 하는 메시지를 시각화하는 디자이 너가 되고 싶었던 배은경 회원님은 퍼실리테이션 방 식(구성원들의 팀 토의를 거쳐 문제를 해결하는 방 식)의 참여형 디자인 창조라는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주소 : 대구 중구 남산3동 593-6 (인쇄피아 4층) 메일 : sisiba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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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술 회원의‘한라축산물

도매센터’

오랫동안 축산물과 관련된 업종에 종사한 노 하우로 질 좋은 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축산물과 관련된 가게를 하시고자 한다면 자상한 컨설팅도 해줄 수 있는 이상술회원은 대구참여연대 회원 캠프 때 엄청난 양의 안주거리를 후원해주시는 든 든한 후원인 이기도 합니다. 도매, 가공, 납품 뿐만 아니라 매장으로 가면 신선한 정육 일 체를 저렴한 가격으로 소매 구입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주소 : 대구광역시 북구 태전로7길 12 전화 : 053-314-6692

윤용희 회원의‘동행’ 사회적협동조합동행은 동구 안심지역에서‘웰 도락’ 이라는 이름의 먹거리사업단과 LH율하 나눔텃밭, 그리고 마을탐방관 등 마을공동체 및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일하고 있는 사회 적기업입니다. 윤용희 회원님은‘마을만들기’ 에 관심을 가져 ‘아름다운가게’와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 부’ 를 거쳐 3년 전에 동행에 문화팀장으로 들어와 한참 활발히 운영되기 시작하 던 안심지역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인 동행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동행이 만드는 주력상품은 (먹거리사업단) '웰도락'의 단체급식, 도시락, 출장뷔페입니다. 안심지역에서는 믿을 수 있는 식자재와 맛난 음식으로 정평이 났으며, 작년부터는 입소문으로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의 크고, 작은 행사 에서도 믿고 부르는 곳입니다. 주소 : 대구광역시 동구 율하서로 100 (동구 율하동 1377) 전화 : 053-962-0999 메일 : dghappynet@hanmail.net - 33 -


│사람사는 세상│

아무도 가지 않던 길을 함께 걷는 길로 만드는 사)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

김지영 사무국장

글. 김채원 (대구참여연대 상근활동가, kms87012@hanmail.net)

질병으로만 생각했던 나의 딱딱한 무관심의 껍질을 깨준 사람

에이즈, 후천적 관심결핍증

이기도 하다. 1985년. 한국의 첫 환자가 발생하고 30년이 지났다. 하지 어느 숲 속에서 두 갈래 길 만나 나는 사람이 적게 다닌 길

만 여전히 그 이름은 금기되거나 외면되거나 차별된다. 에이 즈(AIDS. 후천적 면역결핍증). 에이즈하면 어떤 단어들이 연상

을 택했노라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많은 게 달라졌노라고. (프루스트. 가지

되는가? 라는 질문에‘걸리면 죽는 병 ‘’ 동성애자 병 ‘’ 성적 문란 ‘ ‘온몸이 썩어 죽는 병’ ‘더럽다’등의 답변이 나열된

않은 길 중)

다. 어쩌면 에이즈의 역사는 공포와 낙인의 역사이다. 선정적

가지 않은 길

언론과 특정 집단들은 에이즈를 질병이라는 의학적 관점으로 보기보다 배제와 차별을 위한 선동도구로 활용한다. “에이즈는 당뇨와 고혈압처럼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만성 질환이다.”라

2000년 초반 우리사회의 에이즈에 대한 인식은 그다

는 대한 에이즈학회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인식은 좀

지 편하지 않았을 것이다. 에이즈예방활동을 선택하게

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된 삶의 동기는 무엇인가? - 어려서부터 사람을 좋아했다 아동학, 여성학, 상담 등을

에이즈라는 질병의 이름 안에는 우리 사회의 성의식, 인권

공부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돌보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 2003

의식이 깊숙이 얽혀있다. 무지는 공포를 낳고 공포는 차별을

년 에이즈예방협회 일을 제안 받았다. 할 사람이 별로 없다고

낳는 법. HIV/에이즈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예방을 위해 12

하더라.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는 일이었기에 해야겠다는 생

년째 활동하는 이, 청춘을 바쳐 HIV 감염인과 함께하고 차별

각을 한건지도 모르겠다. 1년 동안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 없

없는 세상을 소망하는 이, 대한에이즈 예방협회 대구경북 지

는 상담소였다. 그만큼 HIV 감염인 들의 삶이 고립되어 있었

회 김지영 사무국장. HIV/에이즈 감염인 들은 그녀를‘우리들

다는 반증일 것이다.

의 아버지’ 라 말한다. 에이즈는 나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에이즈는 어떤 질병인가? -에이즈는 HIV(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면역 기능이 서서히 파괴되어 나타나는 결과적 질병이다. 우선 중 요한 것은 HIV에 감염된다고 해서 모두 에이즈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인 진료와 관리로 치료가능하다. 1985년 의 우리나라 첫 감염인(환자)은 꾸준한 관리를 통해 아직 생존 해있고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그런데 그 이후에 감염된 환자 는 에이즈에 대한 공포로 자살했다. 이 두 사례는 매우 시사 하는 바가 크다. HIV는 정액, 질 분비액, 모유, 혈액 4가지 경 로를 통해 감염된다. 타액 이나 눈물, 소변, 공기전파로는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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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같이 하는 것은 무 방하다. 성관계를 통한 감염 또한 콘돔을 사용하면 충분히 예 방된다. 그럼에도 HIV감염인과 에이즈환자에 대한 편견과 오 해는 뿌리 깊다. 직장에서의 해고, 이웃들의 배척, 병원에서의 진료거부 등. 이러한 사회적 차별은 에이즈를 예방하는데 아무 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오히려 감염인 들을 꽁꽁 숨게 만들뿐 이다. HIV에 감염됐는지 모르는 감염인 들이 더 위험하다. 요 즘은 20분정도만 하면 HIV감염진단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는 HIV/에이즈에 대한 이해를 좀 더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

자발적으로 진단을 받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모든 질병

는 공간이고 감염인 들의 자활에 도움을 주는 소셜 카페이다.

은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에이즈 또한 마찬가지이다.

빅핸즈(BIG HANDS) 라는 이름은‘큰 박수’ ‘큰 격려’ ‘큰 도 움’ 이라는 뜻으로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지어졌다. 수익금은

첫 상담자(HIV 감염인)를 대면한 기분은 어땠나?

감염인 들의 복지, 자활, 일자리창출에 쓰인다. 비감염인과 감

-2004년 첫 상담자가 왔는데 많이 주저주저했던 기억이

염인 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 그것이 내가 꿈꾸는 사회이고

난다. 밥 먹으면서 얘기하자했더니 놀라더라 . “같이 밥 먹어

바로 빅핸즈 이다.

줄 수 있냐고”일상생활을 같이 하는 걸로는 전파가 안 된다

12년이라는 시간을 활동해오면서 어려움도 많았을

는 사실을 알지만 밥 한 끼 같이 먹어줄 사람이 없는 현실이 니까. 그분들은 밥 한 그릇 같이 먹어 주는 것, 이야기 들어

것 같은데 앞으로의 꿈은?

주는 것 만 으로도 마음의 힘을 얻는다. 대부분의 감염인 들

-첫 활동을 할 때는 사람들이 HIV/에이즈에 대해 너무 모

이 가족들로부터도 외면당하고 누가 알까봐, 알면 직장도 해

르고 무관심했기에 행사나 모임이 있으면 어디든 다 뛰어다녔

고되고 하니깐 전전긍긍한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고립감으로

다, 이런 활동을 하는 단체가 있다는걸 알리고 싶었기에. 관변

자살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만약 주위에 당뇨나 고혈압 같은

단체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정말 열심히

질병이 걸린 사람을 보면 어떻게 하는가? 좋은 약이나 운동법

알리고자 노력했던 덕분에 이젠 많은 응원과 지지자들이 생

등 도움 될 만한 것들을 소개해주며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것

겼다. 무엇보다 가장 깊은 이해와 지지를 해주는 남편을 만난

이 일반적이지 않는가? 그런데 에이즈에 대해서는 지독히 다

것도 이 활동덕분이다, 활동을 할수록 그 무엇보다 내가 치유

른 방식이다. 그것은 에이즈가 예방, 치료가 가능한 질환 이라

받고 풍요로워진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20대 때 가지 않는

는 걸 모르기 때문 일 것이다. 에이즈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

길을 선택했다면 30대에는 함께 가는 길을 만들고 싶었다.

와 의식이 필요 하다는 걸 절감했다.

이제 40대는 어떤 길을 가게 될지 나도 기대되고 설렌다.

그녀를 만나기전 지독한 편견과 차별에 맞서 지치지

함께 가는 길

않고 활동해온 힘이 뭘까? 궁금했었다. 오늘 만나는 곳이 빅핸즈 카페이다. 이곳은 어떤 곳

외유내강. 그녀에게 딱 적절한 단어이다. 그녀의 표정과 말 투, 자세는 참으로 부드럽다.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고, 상처받

인가? -한국 최초의 HIV 감염인과 비감염인이 함께하는 생활공동

고 소외받는 이들의 마음을 보듬는 의지, 함께함으로 서로 치

체로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감염인 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유되고 성숙해진다는 사유의 깊이는 참으로 단단하다. 그녀와

이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이다. 일반인들이 편견을 갖

의 대화가 나에게도 큰 배움과 위안이 되었음을 지면을 통해

는 이유는 잘 모르고, 접해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빅핸즈

서나마 고백한다.

<사람 사는 세상 코너는 대구지역의 회원 아닌 분들 중 회원들과 함께 알아 줄만한 사람, 알아 보고 싶은 사람, 널리 알려도 좋을 대구 경북시민을 한 분씩 소개할 예정입니다. 추천을 기다립니다> - 35 -


│회원의 소리│

대구참여연대의 꿈은 누구와 함께 꾸는 겁니까? 글. 임순광 (민주노총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위원장)

모처럼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한 때 운영위

특위 위원 1명이 대구시장 취임 준비위 위원장과 준비위원

원을 했던 사람으로서 열악한 재정조건과 활동가들의 헌신

으로 들어간 것에 대해 대구시정 감시를 표방하고 있는 대

성을 알기에 글로 남기게 될 상처가 클 수 있음을 염려하며

구참여연대의 운영위원회가 미온적이면서 애매한 입장을

몇 번이나 글쓰기를 주저했습니다. 하지만 말과 글과 행동

보인 것에 대해 심히 우려가 됩니다. 대구참여연대의 정체

으로써 부딪쳐보지 않으면 경계가 어디인지 모르고, 그 경

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

계를 모르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기에 용기를 한 번 내어

니다. 시민사회단체가 선거에 직접 참여하거나 선거방침에

봤습니다.

혼선을 겪다가 조직적 어려움에 처한 예는 무수히 많습니 다. 그렇기에 조속한 시일 내에 선거에 대한 유연하면서도

저는 대구참여연대가 최근 몇 년간 노동문제 해결을 위

명쾌한 입장 정리를 해 주면 좋겠습니다. 서는 데가 다르면

해 얼마나 적극적인 실천을 해 왔는지 궁금합니다. 냉철한

풍경도 달라 보인다고 하는데, 저는 그 입장 정리가 노동을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잘 아시듯 대구참여연

존중하는 쪽으로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대는 대구시정 감시를 표방하고 있으며 시정의 상당부분은 노동과 직결됩니다. 만일 대구참여연대가 노동부문을 다른

저는 대구참여연대가 어떤 사안에 개입한다면 좀 더 진

단체들에게만 맡겨 버린다면 그건 시정 감시 활동의 상당

보적인 입장을 강하게 견지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부분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입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경북대 총장 미임용사태 해결에 대구참여연대가 지금 함께

표방하는 대구에서 대구참여연대가 노동문제 해결에 적극

하고 있는데, 투쟁의 내부 목표를 어디까지 잡고 있는지 궁

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금합니다. 현재의 후보자가 총장으로 임용되는 것을 투쟁의 끝이라고 생각한다면 저는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시민

대구참여연대가 노동자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의 꿈을 가

과 학생 및 노동자의 대학운영 참여와 같은 대학지배구조

꾸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대구에서부터 장그래살리기 운동,

의 민주적이고 평등적인 재편을 전면에 내걸 수는 없을까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운동, 학교비정규직 문제를 비롯하여

요? 어차피 이 정권이 현재의 후보자를 순순히 임용하지도

교육과 복지와 의료부문의 노동문제 해결, 버스·지하철·

않을 터인데 우리가 꿈꾸는 자치대학을 지금 노래하지 않

택시 등 교통부문의 노동문제 해결, 노동시장 구조 개악 저

을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지, 연금 개악 저지 및 공적 연금 강화, 전교조 지키기, 의 료민영화 저지, 교육혁명 등의 활동을 해 나가는 것은 대다

우리가 1990년대에 대구참여연대를 통해 함께 이루려고

수 회원과 시민의 삶을 너 낫게 만드는 의미 있는 작업입니

했던 꿈은 과연 무엇입니까. 혹시 관행과 일상에 갇혀 이제

다. 하지만 노동정치, 생활정치의 현장에서 대구참여연대의

는 꿈꾸는 방법조차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우리 서로를

모습을 자주 발견하진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깨웁시다. 익숙한 판을 한 번 흔들어봅시다. 다시 한 번 첫 마음을 기억하고 열정적으로 행동하며 함께 꿈을 이루어나

다른 한편으로, 2014년 6월에 대구참여연대 전 대표와

갑시다.

- 36 -


│회원의 소리│

기억하기 글. 황순오 (대구YMCA 희망자전거제작소 사무처장)

아내의 생일 이었다. 제수씨의 도움으로 날짜를 놓치지 않고

어 진 '기억하기' 이다. 아픈 역사의 현장이지만 잊지 않고 기억

무사히 지나갔다. 솔직히 결혼18년 차 인데다 음력이라 해마다

함으로써 다시는 이러한 아픔이 없도록 하겠다는 뼈아픈 성찰

헷갈린다. 무심하고, 무정한 남편이라는 살벌한 항의에도 쉽지

의 공간들이다. 제법 비싼 입장료와 까다로운 출입절차에도 많

않다. 반면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의 생일은 24시간 365일

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방문하는 것에 역사의 상처

내 온몸으로 기억된다.

를 넘어서려는 희망이 보였다.

기억하고 싶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본능적인 반응인 가 보다.

우리지역에도 아픈 역사가 있다. 1995년 4월28일 상인동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무언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면 1

가스폭발사고와 2003년 2월18일 대구지하철 화재참사이다.

시간이 지나면 56%, 하루가 지나면 70%, 한 달 이면 80%이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뒤돌아보면 우리들의 기억하기는 부족하

상을 잊어버린다고 한다.

고 소홀했다. 사건의 의미들에 대한 인식에도 차이가 있었고 추

하지만 잊혀 지지 않는 기억들도 있다. 재난, 재해 또는 범죄

모시설과 같은 우리사회의 잘못을 기억하는 공간마련에도 인색

등의 피해로 심각한 외상을 보거나 직접 겪은 후에 나타나는

했다. 지금부터라도 기억하기에 노력하자. 기억하기에는 두가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그렇다. 최근에는 나쁜 기억만

의 목적이 있다. 첫째는 아픔의 치유다. 기억에 대한 공감은 나

지울 수 있는 연구가 상당한 성과가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

혼자만의 아픔이 아니라는 인식이 치유단계로 넘어가는데 도움

다. 장애를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는 분명 희소식이다. 기억에

이 된다. 피해자들의 궁극적인 바람은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

는 또 다른 얼굴이 있다

생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만이 무고한 가족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은 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결국 기억하기가 그 출발점이

얼마 전 뉴욕 9.11 테러 현장인 '그라운드제로'에 가 본적이 있

되기 때문에 우리들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다. 현재는 추모공원으로 조성되었다. 거대한 2개의 분수주변을

두 번째는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이다. 인류의 역사는 도전

2,843명의 사망자 이름을 동판에 새겼다. 10주년에 개관한 국

과 응전의 역사라고 했다. 이미 엄청난 댓가를 치룬 사건이라면

립 9.11추모관도 둘러보았다. 엄숙하면서도 웅장한 규모가 관람

사회적인 자산으로 승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 자산을 통

객을 압도하였고, 특히 현장 일부를 원형 보존하여 당시의 참혹

해 한 단계 더 성숙한 사회로 나갈 수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

함을 말하여 주었다. 희생자들의 삶을 기록하며 그들을 기억하

1998년 승객 101명이 사망하는 열차사고가 있었으나, 이를

고, 소방관들의 노력과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그들의 메시

반면교사 삼아 2008년 열차사고가 났을 때는 단 한명의 사망

지는 가슴 뭉클했다. 공원전체가 기억되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 한가운데도 유대인박물관과 여러 추모시

독일 홀로코스트 기념비 지하 박물관 입구에 이런 문구가 있

설들이 있다.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한 나치의 잔혹함을 증

다. '그것은 일어난 일이다. 그러므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거 하는 공간들이다. 박물관 내부의 사진기록들은 충격적이었고

온 나라가 메르스로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 '초기대응미흡'

지금도 몸서리쳐진다.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알 수 없지만 진

'위기관리 능력부재'등은 많이 들어온 단골메뉴들이다. 우리는

지한 관람객들의 표정에서 지난 역사에 대한 반성과 다짐을 읽

과거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기억하는가! 재난은 잊어버릴 때 다

을 수 있었다면 나의 지나친 감정이입일까?

시 찾아온다고 한다. 기억하기를 실천하자. 기억하는 이들이 있

위 두 공간을 관통하는 메세지가 있었다. 사회적 합의로 이루

기 때문에 조금씩 진보한다. 사회든. 가정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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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곳곳│

글. 권영태

방방!

달서지역 주민들의 배움과 소통을 위한 문턱 낮은 사랑방/ 도심을 걷다보면 카페가 넘쳐난다. 외래종과 토종을 포함하여 자본의 각축장인 카페들의 춘추전국시대에 독특한 동네 사랑방 같은 카페가 눈길을 끈다. 상인동에 위치한 북카페‘공중그네’ .‘여성광장’ 회원들이 십시일반 출 자,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이 작은 공간은 대규모 상권으로 둘러싸인 삭막한 도심에서 배움과 소통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난히 더운 날, 상인역 4번 출구에서 인도를 따라 150미터 남짓 걸어서 작은 칠판의 안내대로 '골목길 2층 ‘을 올라가니 은은한 조명아래 아늑한 카페가 모습을 드러낸다. 카페에 들어서자 마음이 탁 풀린다. 책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고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는데, 카페 구석구석에 닿아있을 회원들의 정성이 살갑게 느 껴진다. 이곳에서는 월 2회 독서모임과 함께 월 1회 영화모임을 열고 있으며 북카페에 걸맞게 700여권의 책을 비치하고 있다. 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고 영화도 볼 수 있는 도심 속 쉼터 ’ 공중그네 ‘. 발음할 수 있는 모든 커피 와 함께 볶음밥, 토스트 등의 식사가 준비되어 있으며, 회의장소대여 및 카페대관도 가능하다.

프로그램 100권 클럽(독서모임): 월2회(오전반/저녁반) 힐링 시네마 톡: 월1회(영화심리 치료사의 재능기부) 애니어그램(성격유형검사) 타로카드, 바느질 강습, 작은음악회 등 ☎ 053)246-6615

곳곳! 글. 허경주 가을이면 국화향기에 취하고 싶은 사람들로 가득한 곳, 하지만 요즘 같 이 더운 계절에는 인적이 드물어 오히려 조용하고 온전한 여행의 묘미 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대구에서 차로 두 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안동 봉정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유명한 그곳을 주 말 하루 짬을 내어 가보았다. 봉정사 들어가는 산길 초입에 줄느런히 그늘을 만드는 소나무 터널 길이 상쾌하다. 느릿느릿 산길을 10분 정 도 걸어가면 울퉁불퉁하지만 발 디딜 곳은 다 있는 못난이 돌계단을 만 난다. 숨이 차오를 즈음, 돌계단 끝에서 만난 누각‘만세루’ 에 걸터앉아 다리쉼을 한다. 잠시 쉰다는 것이 묵언 수 행 하듯 한참을 앉아있었다. 700년 까마득한 세월이 눈앞에 스친다. 목어와 법고를 사이에 두고 누각위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차를 마셨을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어른거리는 듯도 하다. 몽상 혹은 착시가 여름 한낮의 몽롱한 더위 때문만은 아니리라. 만세루에서 마주 보이는 대웅전(보물 55호)이 웅장하고 위풍당당한 목조건물의 풍모를 드러내고 있다면, 그 옆의 나즈막한 극락전(국보 15호)은 마치 풀꽃처럼 소박하고 단아하다. 대웅전 옆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만나는 암자 영산암은 마당의 돌멩이하나 허투루 보이지 않을 만큼 아기자기한 정취가 살아있다. 여름철, 피서인파를 피해서 가볼만한 곳. 시원한 바람길이 통하는 계곡주위에는 네잎 클로버가 지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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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톡│

문화정보안내 하나! 대구미술관 <잉카 쇼니바레 MBE : 찬란한 정원으로> ▶ ▶ ▶ ▶ ▶

기 간 : 2015년 5월 30일 ~ 2015년 10월 18일 시 간 : 10:00 ~ 19:00 (오전 8시 ~ 오전 9시 입장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 장 소 : 대구미술관 1전시실, 어미홀 출품작수 : 평면, 조각, 영상, 설치 등 90여점 문 의 : 대구미술관 교육팀 053-790-3000

연계 프로그램 제국과 놀다·제국을 놀리다

<잉카 쇼니바레 MBE와 디아스포라 아트>

대구미술관 2015 해외교류전 <잉카 쇼니바레 MBE : 찬란한 정원으로> 전시 연계 특강으로 재일 조선인 저술가이자 학자인 서경 식 교수가‘잉카 쇼니바레와 디아스포라 아트’ 를 주제로 강연합니다. ▶일 시 : 2015년 7월 11일(토), 15시 ~ 17시 ▶장 소 : 대구미술관 강당 ▶신청방법 : 대구미술관 홈페이지 > d am's 아카데미 > d am's 특강 > 교육신청 ▶인 원 : 250명 ▶문 의 : 대구미술관 교육팀 053-790-3000

둘!

숨 막히는 무더위‘무섭게’날려보자!

<2015 대구국제호러연극제>

일본 및 중국의 해외 2개 극단과 흥행 및 예술성을 인정받은 국내 2극단을 공식초청작으로 엄선되었습니다, 자유참가작으로 선정된 6개 극단을 포함한 총 10개 국내외 극단의 다양한 공연으로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날려보세요. ▶기간 : 2015년 7월 17일(수) ~ 7월 26일(금) ▶장소 :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및 야외공연장, 소극장 온, 빈티지소극장, 우 전소극장, 한울림소극장, 예전아트홀, 고도5층극장 ▶주최 : 대구연극협회 ▶문의 : 053-628-7463

셋!

대구퀴어연극제! 이것은 아주 평범한 퀴어이야기

<그 섬, 봄>

▶기 간 : 2015년 7월 17일(금) ~ 7월 19일(일) ▶시 간 :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오후 6시, 일요일 오후 4시/오후 6시 ▶장 소 : 소극장‘함세상’(대구광역시 남구 명덕로 98-2, 1층) ▶출 연 : 기푸름, 최군, 김인철 ▶관람료 : 2만원. 현장구매 가능(동성커플할인) ▶제 작 : 극단 맥놀이 ▶협 력 : 인권연극제 ▶후 원 : 제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문 의 : 010-9111-8736(저기) - 39 -


│재정보고│

2015년 5월 본부 재정운용결과 수입 항

목 지로회비

지출

2015년 5월말 결산 -

12.7%

CMS회비

33,968,000

65.7%

연회비

300,000

0.0% 0.6%

평생회비

-

회비교부금수입

-

0.0%

운영비교부금수입

-

0.0%

40,808,000

79.0%

5,092,000

9.9%

소계 일반후원금 사업후원금 특별기금후원금 소계 광고수입

-

소계

0.0% 0.0%

5,092,000

9.9%

1,900,000

3.7%

493,470

1.0%

이자수입 기타수입

0.0%

0.0%

후원행사

0.0% 2,393,470

일반사업수입

사업수입

0.0%

6,540,000

회비수입

기타수입

비율

일반자동이체회비 기타부정기회비

후원금수입

4.6% 0.0%

명절수익사업수익

691,500

1.3%

일상수익사업수입

2,681,383

5.2%

기타사업수입

0.0%

하계캠프수입 소계

0.0% 3,372,883

잡이익

기타잡수입

소계

총계

6.5% 0.0%

-

51,666,353

0.0%

100.0%

목 급여 사회보험료 업무지원비 인건비 상여금 퇴직급여 소계 지급이자 사무실임차료 물품관리비 차량유지관리비 차량일반주유비 전화비 정보통신비 일반관리비 사무용품비 소모품비 냉난방비 도서구입비 지급수수료 수도광열비 기타경비,세금 소계 소식지발송비 소식지제작비 홍보비 기타홍보비 소계 연대사업비 일반사업추진비 사업출장비 사회공헌사업비 사업집행비 사업교육훈련비 회원조직사업추진비 후원행사비용 기타사업집행비 소계 구미시민회교부금 동구주민회교부 지원경비 수성구주민회교부금 자원활동가지원금 소계 잡손실 기타잡비용 소계 지출총계 수입지출차액분 총계

2015년 5월말 결산 21,904,198 2,425,650 1,700,000 1,170,000 27,199,848 138,061 4,320,000 1,919,690 20,000 109,010 1,102,440 2,187,950 317,150 202,000 230,000 628,420 722,940 97,930 11,995,591 869,330 1,680,000 2,549,330 875,000 613,280 303,400 3,762,010 545,000 6,098,690 6,300,000 1,250,000 2,200,000 37,500 9,787,500 57,630,959 - 5,964,606 51,666,353

비율 42.4% 4.7% 3.3% 2.3% 0.0% 52.6% 0.3% 8.4% 0.0% 3.7% 0.0% 0.2% 2.1% 4.2% 0.6% 0.4% 0.4% 1.2% 1.4% 0.2% 23.2% 1.7% 3.3% 0.0% 4.9% 1.7% 1.2% 0.6% 0.0% 0.0% 7.3% 0.0% 1.1% 11.8% 12.2% 2.4% 4.3% 0.1% 18.9% 0.0% 0.0% -11.5% 100.0%

※ 본자료는 회계감사의 감사를 받기 전 자료로서 회계감사후 일부 계정 및 계수의 조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날개달기

회원동정

이상용 회원님이 더치커피 10병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이상현 회원님,

박근식, 김훈 회원님이 복사기 구입기금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득남을 축하드립니다!

이창화 회원님이 생협커피 100봉지를 기부해 주셨습니다.

이보라 회원님, 결혼을 축하

마지막으로 홈커밍데이행사에 후원해 주신 회원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드립니다!

강동철|신동주, 김동식, 김보임, 김성수, 김수형, 김영화, 권오혁, 권혁장,

김종필 회원님 장녀, 결혼을

박경로, 박종률, 성상희, 소영진, 오규섭, 조해기, 최철영.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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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납부명단│

납부하신 회비는 세상을 바꾸는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강경수 강경애 강금수 강동철|신동주 강상채 강선구 강옥련|박창호 강재기 강준구 강진호 강천식 강현구 고동우 고미숙 |임선정 고춘자 고희림 곽이화 곽현수 구령근 구민회 구수용 구인호 권경자 권덕기 권도준 권명오 권미숙|박재범 권상대 권수용 권수임 권영규 권영래 권영태 권옥자 권재영 권재화 권중일 권추경 권택흥 권혁장|추정화 권현주 권현준 권형우 금창수 김 찬 김갑진 김강택 김건우 김건훈|김향미 김경근 김경환 김광석|이혜영 김규엽 김규종 김근아 김기용|김선희 김남희 김도헌 김동욱 김동익 김동현 김량현 김명호 김미경 김미경 김미수 김미정 김미향 김민수 김민재 김민지 김배 김봉심 김상수 김상숙 김상태 김상호 김석동 김석수 김석원 김선영 김선우 김선희 김성수 김성수 김성택 김수동 김수성 김수형 김순옥 김승주 김승현 김신애 김애리 김애화 김억남 김언호 김연희 김영미 김영일 김영진 김영철 김용원 김우주 김윤상 김윤정|김수일 김은정 김인하 김인호 김인호 김일수 김일영 김임곤 김재권 김재문 김재승 김재우 김재호 김정곤 김정애 김정화 김정희 김종권 김종록 김종봉 김종필 김종협 김주영 김주욱 김주태 김지숙 김지연 김지일|박선영 김진석 김진숙 김진환 김철원 김철현 김태균 김태석 김태성 김태숙 김태일 김항서 김해환|곽이화 김혁 김혁진 김현근 김형기 김형우 김형준 김형진 김형태 김효정 김 훈 김 훈 김휘수 김희진|변정호 남상권 남영주 남호진 노미경 노승석 노연수 노형석 도국배|김순섭 도영주 도윤백 류대하 류덕제 류보경 류영준|이영주 류영철 류은경 류태하 류행민 류후기 문경자 문영곤 문재환 민정식 민천식 박경로 박경욱 박경찬 박근식|강문희 박노진 박대기 박덕수 박명리 박명섭 박명호 박병득 박병현 박성찬 박수열 박순일|이미숙 박순태 박시홍 박신호 박양주 박여경 박영백 박옥순 박용구 박원형 박은정 박인규 박인철 박재범|권미숙 박정호 박종률 박지연 박지윤 박찬웅 박창호 박철홍 박현리 박현탁 박현호 박호석 박희진 배갑기 배병철 배상우 배윤선 배은경 배재국 배재수 백경록 백미숙 백부현 백승대 백진숙 변영숙 서덕교 서두진 서보경 서보성 서상민 서상철 서상훈 서인찬 서정욱 서준하 서준호 서창환 서한교 석민영 석민철 석성진 설동진 성언제 성재환 소영진 손광락 손대락 손락천 손상호 손석철 손순옥 손영호 손재봉 손창희|홍경미 송경란 송보경 송상욱 송윤식 송진환 송해익 신기복 신기완 신기욱 신도철 신동민 신동민 신동민 신동완|정희선 신동주 신동찬 신동화 신득렬 신명희 신미정 신병호 신성욱 신영숙 신영욱 신윤정 신정석 심병철 심윤철 심주석 안상진 안새봄 안성혁 안영미 안영배 안정임 안헌수 안현재 안형진 양만재 양선진|임호성 양영일 양진모 양 희 엄시근 엄창옥 여검옥 염상현 오문섭 오신택 오용태 오철희 오태동 우기원 우성문 우재동 우창성 원준호 유길의|이은희 유병록|윤명화 유지웅 유택규 육심원 윤 영 윤규성 윤명화 윤문주 윤병철 윤보욱 윤상호 윤성아 윤영식 윤영욱 윤용희 윤인현 윤재석 윤지현 윤태자 윤호석 윤효숙 이가영 이경미 이경상 이경호 이근덕 이근수 이금용 이금희 이기락 이기수 이남수 이남훈 이대영 이동기 이동석 이동선 이동인 이동진 이두병 이명원 이명자 이명호 이미라 이미영 이미지 이병동 이병술 이보라 이봉도 이상구 이상돈 이상목 이상미 이상술 이상용 이상원 이상훈 이석주 이선영 이성우 이성해 이성희 이세은 이소령 이수정 이순재 이승근 이승수 이승익 이승호 이양우 이영도 이영욱 이영윤 이옥례 이용기 이원복 이원영 이윤희 이윤희 이은정 이의호 이재남 이재문 이재성 이재욱 이재호 이정동 이정만 이정선 이정수 이정연 이정영 이정원 이정화 이정화 이종길 이종득|김민지 이종우 이종춘 이종필 이종한 이준홍 이지애 이진희 이창수 이창순 이창화 이창환 이창환 이철환 이춘곤 이춘철|류정숙 이충기 이태영 이해선 이헌달 이현옥 이형규 이형래 이형석 이혜경 이화선|정호태 이화정|최훈태 임규헌 임기섭 임병훈 임성근 임성무 임순광 임애경 임종화 임지현 임 향 임현수 임현태 장경은 장기섭 장기태 장대수 장밝은 장성수 장영훈 장원용 장준민 장태철 장현주 장환석 전대환 전동원 전승훈 전영주 전우태 전주태 전창훈 전현배 전형권 전홍철 전환길 정갑환 정강미 정경식 정경열 정금숙 정기백 정기숙 정기철 정낙찬 정대열 정도욱|신윤정 정도해 정범철 정석수 정선기 정성찬 정승필 정용태 정우근 정우영 정우호 정원숙 정은주 정이성 정인숙 정일선 정재봉 정재영 정재형 정종배 정준호 정지욱 정칠복 정탁현 정하진 정혜숙 정호원 조광진 조병집 조상우 조영미 조용래 조용식 조윤기 조인기 조인선 조일선 조재민 조정화 조혜연 조혜진 주보돈 지은혜 진성섭 진수미 진용인 차우미 채영희 채장식 채휘균 천기철|고춘자 천덕우 최개천 최경호 최명구 최병우 최병해 최봉춘 최봉태 최상돈 최상주 최선애 최수영 최신일 최연석 최원준 최정민 최종현 최진욱 최진혁 최해천 최현진 최희철 추원일 추호식 하경호 하상지 하성협 하유신 한광훈 한대환 한상구 한상훈|최경화 한승균 한은영 함종호 허 종 허노목 허 소 허주녕 현명호 현영철 현호성 홍상익 홍 숙 홍영표 홍원대 홍원진 홍종범 황대철 황선명 황성연 황순오 황윤호

고봉수 권석우 금송민 김남수 김보임 김수정 김원현 김정미 김진숙 김형섭 노인만 문성근 박병철 박인수 배대환 서상득 손관영 시정기 신상봉 안현효 오현주 윤병대 이경선 이명분 이상욱 이영구 이재희 이준혁 이현미 임전수 장화환 정경하 정우달 정해숙 조희재 최병학 최혜진 허경주 황양운

평생회원 권흥락, 김미, 김성희, 김은주, 김응곤, 김영화, 성상희|이선례, 신숙경, 이경옥, 이정환, 이종만, 진미화 ※위 명단은 2015년 4월부터 2015년 5월 동안 회비가 인출된 명단입니다. 이름이 없는 등 기타 오류가 있을 시, 사무처로 연락 바랍니다. - 41 -


편집후기 - 허경주 부편집위원장 원고를 다 쓰는걸 <탈고>라 하는 이유는... 온 몸의 에너지가 탈탈탈 다 털려서인 듯. 다음 편집회의 때는 고기 먹읍시다~ - 권영태 두 달에 한 번씩 맛보는 기적! 독자의 저변이 폭발적으로 늘어날것 같은 예감이 드는건 나만 일까? - 민경환 편집담당 상근활동가 빨리 갓 나온 소식지 잉크냄새를 맡고 싶다. 킁킁

회원소식지 제102호

2015

■ 풀뿌리주민자치 - 구미참여연대

등록번호 대구라01132 등록일 2000년 8월 4일 제호 함께꾸는꿈 간별 격월간 디자인 참디자인 발행일 2015년 6월 29일, 통권 102호

대표 : 김찬, 황대철 운영위원장 : 우기원 Tel. 054-716-0023 Add. 경상북도 구미시 구미대로 32길 12, 2층 E-mail : gumipspd@hanmail.net Cafe : http://cafe.daum.net/chamyeogm - 동구주민회 공동대표 : 박호석, 박경욱 운영위원장 : 양희

발행인 ‖ 원유술, 법광, 오규섭 발행처 ‖ 우)700-160 대구시 중구 동성로 12길 21(문화동 7-9번지) 3층 전화 : 053) 427-9780~1

Tel. 박경욱 대표 010-5410-7918

상담 : 053) 427-9788

Add. 대구시 동구 입석로 96, 연우빌 2층

팩스 : 053) 427-9723

Cafe : http://cafe.daum.net/dongjumin

홈페이지 : http://www.civilpower.org

- 수성구주민회

전자우편 : dgpeople@gmail.com

공동대표 : 김동식 Tel. 김동식 대표 010-9955-4996

공 동 대 표 ‖ 원유술, 법광, 오규섭

Cafe : http://cafe.daum.net/ggumma

운 영 위 원 장 ‖ 박경로 집 행 위 원 장 ‖ 박근식 편 집 위 원 장 ‖ 구인호

■ 회원자치모임

사 무 처 장 ‖ 강금수

- 밴드‘미칠레’대표 : 최명구 010-9352-2001

상 근 활 동 가 ‖ 김채원, 장지혁, 민경환

- 독서모임‘오, 지락’ 대표 : 배대환 010-5259-6940

후 원 계 좌 ‖ 대구은행 036-04-000437-9 대구참여연대

Cafe : http://cafe.daum.net/people-and-book

회원가입 : 홈페이지 이용, 장지혁(010-2951-6416)


대표변호사 | 구인호 변 호 사 | 박경로 박진수 박준혁 이승익 손충환 박경찬 김도현 서화정

대구 수성구 동대구로 348-17 우정법원빌딩 1층 전화 : (053) 756-2600 팩스 : (053) 756-2607 홈페이지 : www.chamgillaw.com

사람과 책을 통해 삶의 즐거움을 얻는다. 깨달음은 먼 곳에 있지 않으니… 대표 : 배대환 (010-5259-6940) 다음카페 주소 : http://cafe.daum.net/people-and-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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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한의원 서 대 현

회원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3동 35-1 범어역(우방) 유셀상가 3층 308호 T E L . (053) 754-7791 (053) 571-7790 Mobile. 010-5719-7790 http://수경한의원.kr http://omsk.co.kr

김 동 식

회원

Mobile. 010-9955-4996 T e l. 053-752-6166 F a x. 053-959-6166

본사 : 대구광역시 달서구 호산동로36북길 6(호산동, 경원빌딩 101호)


2015 회원하계캠프 귀농하고 싶은 마을 1위 협동조합 마을공동체 모범 사례 선정 ‘봉화 청량산비나리마을’ 에서 협동과 우애의 1박 2일!

소! 쾌적한 숙 래킹! 청량사 트 프팅! 낙동강 래 드까지! 미칠레 밴 일시 : 2015년 8월 8일(토) ~ 8월 9일(일) 장소 : 봉화 청량산비나리마을 참가비 : 중학생이상 성인 5만원, 초등생 3만원, 초등생이하 무료 (가족참가자 최대 15만원) 문의 : 민경환 활동가 (010-278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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