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5 한 여름의 모피 대전 (1) 러시아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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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분석

2014.8.6 거시경제 허재환 02-768-3054

jaehwan.huh@dwsec.com

한 여름의 모피 대전 (1) 러시아 제재 필자는 올해 중 3분기를 가장 좋게 보고 있다. 그러나 3분기 모멘텀은 짧고 굵게 끝 날 가능성이 높다. 벌써 위험요인에 대해 언급하는 것에 불편해하는 투자자도 있을 것 이다. 하지만 ‘한 여름의 모피 대전’의 마음으로 위험요인들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가장 거슬리는 악재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다. 초기에 사태를 심각하게 보지 않았던 이유는 러시아 제재가 강력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독일/이탈리아의 피해가 예상된다. 그 경로에서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1) 에너지 공급: EU 28개국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는 원유의 경우 30%, 가스는 20%

다. 독일은 40%에 달하는 의존도를, 이탈리아도 20%에 달한다. 2) 수출 의존적인 유럽 경기: EU28개국의 수출 증가율이 악화되고 있다. 유로존 수출에서

러시아/CIS 비중은 10%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 4분기 동안 EU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성장의 절반 이상을 순수출이 차지했다는 점에서 러시아 침체는 부담 요인이다. 3) 대 러시아 수출 비중: GDP 대비 국가별 대 러시아 수출 규모로 보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핀란드, 다음으로는 독일/이탈리아다. 유럽 다음으로는 중국이다. 4) 금융 익스포저: GDP 대비 러시아 익스포저를 보면 네덜란드/스웨덴/프랑스가 GDP 대

비 2%의 부담을 안고 있다. 다만 자산 기준으로는 1% 미만 정도다. 러시아 제재는 경제적 영향뿐만 아니라 국제질서와 글로벌 경제가 혼란스럽게 전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말레이 여객기 피격 사건을 계기로 서방과 러시아 간의 극명한 간격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중국과 가스 협약을 전격적으로 체결했다. 어 쩌면 서방과 중국/러시아 간 새로운 냉전시대가 도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독일/유럽 경기 여건 악화는 교역에 민감한 한국 경제 입장에서는 악재다. 유럽 경제 는 러시아 제재뿐만 아니라 순환적인 측면에서도 성장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과 중국도 시차가 있을 뿐 유럽 경기 둔화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유로존 기업실사지 수와 중국/한국 수출 간 높아진 상관관계와 선행성을 감안하면 중국 수출은 2분기, 한국 수출은 3분기 정 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통화정책이 변수이긴 하나, 4분기 모멘텀은 3분기보다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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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6

3분기 모멘텀 짧고 굵게 끝날 가능성 필자는 올해 중 3분기를 가장 좋게 보고 있다. 실제로 7월 이후 국내 금융시장 분위기는 보다 우호적으로 변했다. 심리가 돌아서는 시점에서 금융시장은 악재에 둔감하다는 점에 서 당분간 호재에 편승하는 시각에 동의한다. 4 분기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위험 요인 점검

그러나 3분기 모멘텀은 의외로(?)짧고 굵게 끝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4분기부터는 자산시장에 우호

적이었던 긍정적 분위기가 약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벌써 위험요인에 대해 언급하 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투자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여름 모피 대전’을 준비한다 는 마음으로 위험요인들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 제재 영향 가장 거슬리는 악재는 우크라이나 사태로부터 불거진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유럽에 미 치는 악영향이다. 지난 7 월 말레이 여객기 참사 이후 서방세계와 러시아간 관계 급속히 악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제재가 시작된 것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했던 지난 3월부터다. 지난 5~6월 상황이 주춤하기도 했지만, 지난 7월 17일 말레 이 여객기 격추 사건을 계기로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당시 필자가 사태를 심각하게 보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했다. 러시아 제재가 강력하지 않 았기 때문이다. EU가 자신까지 해칠 수 있는 제재 가능성은 낮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ECB정책 가능성을 더 높게 보았다. 예컨대, 유럽연합이 러시아의 채권 자금조달은 금지 했지만, 대출은 허용했다. 무기거래는 금지했지만, 진행중인 거래는 상관이 없었다.

푸틴 지지율 상승과 러시아 제재 강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신 냉전 양상 장기화될 가능성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내부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6년 만에 최고인 73%에 달한다(6월 기준). 그만큼 푸틴 자신도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 었고 나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정부가 물러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반 면 유럽에서는 갈수록 추가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표 1. 대 러시아 제재 일지 일시 3월 6일 3월 17일 3월 20일 3월 24일 4월 12일 4월 28일 4월 29일 5월 12일 7월 16일 7월 22일 7월 29일

내용 미국,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러시아 관료 및 개인 비자 발급 제한. 러시아와의 양자 무역·투자 협상 보류 미국·EU,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 대통령 등 지도부 11 명 자산동결 및 비자발급 거부. 미국 입국 금지 미국,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한 러시아 인사 20 명과 로시야은행 자산 동결 및 비자 발급 제한 대상 확대. EU, 러·우크라 인사 12 명 제재 G7·EU,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G8 정상회담 등 국제 회의체에서 당분간 러시아 제외하는 '헤이그 선언' 채택 미국, 크림반도 내 가스회사 체르노모르네프테가스를 무역 제재 명단에 추가 미국, 로스네프트 CEO 이고르 세친 비롯한 러시아인 7 명과 러시아 기업 17 개의 자산동결, 비자발급 중단 (단, 가스프롬이나 가스프롬의 CEO 등 러시아의 핵심 국영기업, 대형 국책은행 제외됨) EU, 드미트리 코자크 부총리 등 러시아 정치인과 크림자치공화국 관계자 비자발급 중단, 자산 동결 및 여행 금지 EU, 러시아·크림공화국·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세력 13 명 그리고 크림반도 기업 2 곳 자산 동결 및 비자발급 중단 (EU 제재 대상자 총 61 명으로 늘어남) 미국, 러시아 노바텍·로스네프트·가스프롬뱅크 및 러시아 국영 바위산업체 8 곳 제재 대상 추가 EU,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관련 러시아 책임자 비자발급 중단 및 자산동결 EU, 러시아 정부가 주식 50% 이상 보유한 은행 유럽 금융시장에서 주식 거래 금지, 러시아에 대한 무기와 에너지 기술 수출 금지. 미국, VTB 뱅크 등 은행 3 곳과 USC 제재 대상 포함 일본, 러시아의 크림공화국 합병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정세불안에 관여한 개인이나 단체의 일본내 자산 동결 발표. 크림지역 제품 수입 제한 예정 및 유럽부흥개발은행의 대러시아 신규 대출 중단

자료: 언론보도취합,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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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크림반도 합병 이후 치솟고 있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 지지율 (%) 80

푸틴 지지율

70 60 50 40 30 20 10 0 11.6

11.12

12.6

12.12

13.6

13.12

14.6

주: 2014 년 6 월까지, 자료: Leveda center,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러시아 경기 침체 국면 접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푸틴 지지율과는 정반대로 러시아 경기는 수직낙하하고 있다. 최근 IMF는 러시아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각각 0.2%과 1%로 전망했다. 낮은 숫자이기는 하나 최근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현실성은 매우 떨어진다. 이미 침체 국면에 다가서고 있는 러시아 경제

올해 1분기 러시아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0.9%를 기록, 2013년 하반기에 보여주었던 경기 회복의 기대가 거의 사라졌다. 무엇보다 투자와 수출이 악화되었다. 수출은 올해 1 분기에 급격히 둔화되었다. 고정자산투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이다. 물론,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수출이 아주 심각하지는 않다. 그 이유는 유럽 국 가들이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주문을 미리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분기 이후 경제제재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러시아 경제는 워낙 에너지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

에 수출이 악화되면 경상수지와 재정수지도 함께 악화될 우려가 커진다. 그림 2. 러시아 경제 침체 국면에 접근 중 (%) 30

그림 3. 러시아 에너지 수출 정체 국면 (십억달러) 50

GDP성장률 전년비 가계소비

러시아 대 CIS 수출 러시아 대 Non CIS 수출

40

총고정자산형성 30

수출

20

20 10

10

0 06 (십억달러) 20

0

08

10

12

14

10

12

14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 러시아 원유 수출

10

-10

-20 00

02

04

06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08

10

12

14

0 06

08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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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잠재 악재인 러시아 에너지 공급 차질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러시아만의 악재라면 문제는 심각하지 않다. 그러나 러시아 제재 가 장기화되면 가장 타격을 받는 나라는 독일과 유럽이다. 그 경로를 에너지 공급과 수 출 중심의 유럽 성장 구조, 대 러시아 수출 비중, 금융 익스포저 측면에서 살펴 보면 다 음과 같다. 먼저,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한 눈에 보면 <그림4>와 같다.

에너지 공급 측면에서는 동유럽뿐만 아니라 독일/이탈리아/핀란드 피해 불가피

원유 측면에서는 동유럽 국가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폴란드와 헝가리의 경우, 전체 원 유 소비에서 러시아 원유 의존도가 80%를 상회한다. 가스 측면에서는 오스트리아/체코, 터키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60%가 넘는다. 핀란드는 러시아 원유와 가스에 대한 의 존도가 거의 100%다. 절대적이다. 핵심 유럽 국가들 가운데서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취약하다. EU 28개국 전체로는 원유는 30%, 가

스는 20%의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독일은 40%에 달하는 의존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탈리아도 러시아 가스/원유 의존도가 20%에 달한다. 러시아를 통한 에너지 공급이 원활 하지 못하면 독일과 이탈리아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림 4. 독일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러시아 원유 수입/원유 소비 비중 (%) 100

그림 5. 유가 상승 시 독일/이탈리아 피해가 확대 핀란드

(%p GDP)

유가 10% 상승 시 GDP 에 미치는 영향

0.00

헝가리

폴란드

-0.05

80

-0.10 스웨덴

60

그리스

벨기에

체코

-0.20

네덜란드

40

EU28

20

독일

-0.25 -0.30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오스트리아

0 0

-0.15

20

40

60 80 100 러시아 가스 수입/가스 소비 비중 (%)

주: 기준 2012 년, 자료: Eurostat,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0.35 독 일

벨 기 에

이 탈 리 아

스 페 인

유 로 존

그 리 스

포 르 투 갈

오 스 트 리 아

네 덜 란 드

룩 셈 부 르 크

아 일 랜 드

프 랑 스

자료: ECB, 국제금융센터,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2) 수출 부진에 취약한 구조인 유럽 경제 러시아 제재가 유럽과 독일에 악재인 두번째 이유는 독일 및 유럽 경제 및 성장 구조가 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결국 러시아 경기 특히 내수 침체도 대외 수요에 민감한 유럽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 경제의 취약한 구조

지난 4분기 동안 EU 28개국의 성장률 기여도를 살펴 보면 성장률은 분기 평균 0.7% 증 가했다. 동 기간 중 수출 성장기여도는 1.2%p다.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0.4%p다. 전체 성 장의 절반 이상을 순수출이 차지했다는 뜻이다. GDP에서 비중이 높아지는 항목도 마찬가지다.

GDP 내에서 늘어나는 항목은 수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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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지난 1년 동안 유럽 경기 회복의 주역은 내수보다 수출

그림 7. 유럽 GDP에서 늘어나는 항목은 수출 뿐 (%, 비중)

(%p, 성장률 기여도) 1.5 지난 4분기 평균

70

가계 총고정자본형성 수입

1.2 60 1.0

정부지출 수출

0.8 0.7

0.5

50 0.3

0.3

0.4

40

0.2

30

0.0

0.0 20 -0.5

GDP

실 질

내 수

가 계 지 출

정 부 지 출

총 고 정 자 본 형 성

수 출

수 입

순 수 출

10 0 06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08

10

12

14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이미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러시아 내수 침체 최근 유럽 수출 부진

문제는 독일과 유럽 경기를 지탱해왔던 수출이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악화일로에 있다는 사실이다.

EU28개국의 수출 증가율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예컨대, 5월 EU28개국의 수출증가율 은 전년대비 9.2% 감소했는데, 2009년 10월 이후 최악이다. 유로존 수출에서 러시아 및 CIS 비중 10% 이상

유럽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 물론 러시아 탓만은 아니다. 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신흥 국 수출 부진도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나 그 다음으로는 유로존 17개 전체 수출의 10% 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CIS 지역에 대한 수출도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러시아 내 수 침체가 유로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림 8. 3월 이후 유럽 수출 감소 추세로 반전, 무역흑자도 축소 (%, 전년비, 10억 유로) 60 EU28 무역수지 EU 28 수출 EU 28 수입

5월 EU 28 수출 증가율 -9.2% (4월 -8%) 09년 10월 이후 최악

그림 9. 대 미국/중국 수출 부진, 10% 차지하는 러시아/CIS 수출 감소 (십억유로) 300

2013년 EA17 수출 금액 (L)

(%, 전년비) 20

2014년 1~4월 수출 증가율 (R)

250

10

200

0

150

-10

100

-20

50

-30

0

-40

40

20

0

-40 06

08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10

12

14

영국 미국 아프리카 중국 CIS 스위스 폴란드 러시아 체코 아세안 터키 스웨덴 일본 헝가리 덴마크 브라질 한국 UAE 루마니아 인도

-20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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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러시아 제재의 최대 피해자는 독일 러시아의 국가별 수입 측면에서 핀란드/독일/이탈리아 순으로 피해

세번째로 러시아 제재가 악재인 경로는 러시아 수요 의존도다. 러시아의 국가별 수입과 주요 유럽

국가들의 대 러시아 수출 규모를 보면 더 명확해진다. 러시아 수입 비중을 보면 40% 이 상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유럽이다. 유럽 내에서는 독일/이탈리아 순이다. GDP 대비 러시아 수입 또는 국가별 대 러시아 수출 규모로 보아도 마찬가지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유럽 다음으로 중국도 부정적 영향 불가피

핀란드, 다음으로는 독일/이탈리아다. 주목할 점은 러시아 침체가 미치는 영향이 유럽에만 국

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럽 다음으로 러시아가 많이 수입하는 제품은 중국산이다. 러시아 수입 감소는 중국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내수 침체 및 에너지 공급 측면에서 공통된 최대 피해자는 독일

결국 러시아를 둘러싼 상황과 관련된 최대 피해자는 유럽과 독일이다. 현재 유럽에서 가 장 경제 상황이 좋은 독일이 이번 사태에 대해 가장 취약하다는 점은 러시아 사태가 미 치는 영향이 의외로 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유럽증시에서 독일과 이탈리아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합리적인 시장의 반응으로 볼 수 있다.

그림 10. 러시아 내수 침체는 EU/중국에 부정적, 특히 독일에 악재 (십억달러) 160

(%) 50

대 러시아 수입 (L)

그림 11. 러시아 경제 침체 시 독일/이탈리아도 적지 않은 영향 받아 (%, GDP 대비 대러 수출 비중)

5

독일 프랑스

비중 (R)

140

40

120

영국

4

이탈리아 스페인

100

30

핀란드

3

80 20

60

2 40

10

20

1

0

0

터키

폴란드

영국

카자흐스탄

프랑스

한국

일본

벨라루스

이탈리아

미국

우크라이나

독일

CIS

EU

중국

0 00

02

04

06

08

10

주: 2013 년 기준,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그림 12. 러시아 내수 침체 시 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 피해

그림 13. 2014년 들어 이탈리아/독일 주가 부진

대 러시아 수출10% 감소시 GDP에 미치는 영향

12

14

(2013년 1월1일=100)

(%p GDP)

140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40 지수

독일 130

네덜란드 이탈리아

이탈리아 FTSEMIB 지수 스페인 IBEX 35 지수

120

영국 110

올해 고점 대비 현재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9.4% 독일 -8.7% 프랑스 -8.2% 스페인 -6.2%

100

미국 -0.08

-0.06

-0.04

-0.02

자료: OECD (2014 년 5 월), 국제금융센터,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0

90 13.1

13.4

13.7

13.10

자료:, Bloomberg,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14.1

14.4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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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금융 측면에서는 네덜란드/스웨덴 네번째 러시아 제재가 미치는 경로는 금융이다. 러시아 경상수지는 예전보다 감소했지만 그래도

러시아로부터 자금 유출 이를 막는 과정에서 경기 압박 심화

GDP 대비 1~2%대 흑자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자금 유출이 경상흑자 규모를 상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러시아중앙은행은 자금 유출을 진정시키려고 예금금리를 인상했다. 그 러나 경기도 안 좋은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자 그 부담은 고스란히 기업들의 자금 압박과 투자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 측면에서는 네덜란드/스웨덴/프랑스 순으로 피해

기업들의 자금 압박은 러시아 익스포저가 있는 유럽 금융기관들에게 부정적이다. GDP 대 비 러시아 익스포저(대출)를 보면 네덜란드/스웨덴/프랑스가 GDP 대비 2%의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유럽 금융기관들의 러시아 익스포저가 자산대비로는 1%가 안 된다. 네덜란드는 자산대비 0.6%, 이

탈리아/프랑스는 0.5%다. 치명적이지는 않다고 판단된다. 역으로 빠져나간 러시아 자금은 영국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영국 금융시장 에는 단기적인 기회 요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림 14. 러시아 경상흑자 축소, 자금 유출 심화

그림 15. 예금금리 인상 불구, 자금 유출 지속

(%, 4분기합, GDP 대비)

15

(RUB/$, 축반전)

(%) 8

경상수지 금융계정

10

25

예금금리 (L) 러시아루블/$ (R)

6

5

30 0 4 -5 35 -10

2

-15 0 10.1

-20 06

08

10

12

14

40 11.1

12.1

13.1

14.1

자료: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그림 16. 러시아 익스포저는 3/4 이상 유럽 금융기관

그림 17. 금액상으로는 프랑스/이탈리아/미국 순 (십억달러) 대 러시아 대출 금액 (L) 60

(십억달러) 300

대 러시아 익스포저 (대출)

(%) 2.5

대 러시아 대출/GDP (R)

유럽은행들의 러시아 대출 익스포저

50

2.0

250 40

1.5

200 30 150

1.0 20

100

0.5

10

50

0

0.0

터키

그리스

벨기에

대만

주: 2014 년 1Q 기준, 자료: BIS,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캐나다

스페인

14

스위스

주: 2014 년 1Q 기준, 자료: BIS,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12

영국

10

스웨덴

08

일본

06

네덜란드

04

독일

02

미국

00

이탈리아

프랑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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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6

2차적인 위험요인은 신 냉전시대의 도래 가능성 러시아 제재를 둘러싼 위험 요인들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까지 미칠 수 있는 영향들이 다. 필자의 소견에는 정치적 측면을 감안하면 2차적인 위험 요인도 적지 않아 보인다. 말레이 여객기 피격 사건을 계기로 서방과 러시아 간 극명한 간격 발생

일부 서방 언론들에서는 이번 말레이 여객기 비극을 1914년 사라예보 사건에 비교하기 도 했다. 물론,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크림반도 합병, 그리고 말레이 여객기 피격 사건을 계기로 서방과 러시아 간의 극명한 간격이 생겼다는 사실이다.

러시아는 중국을 통해 위기의 돌파구 마련 시도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중국과 10여년 이상 질질 끌었던 가스 협약을 전격적으로 체 결했다는 점은 흥미롭다. 아마도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동남아 및 미국/일본과 갈등하고 있는 중국과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들어 맞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서방과 중국/러시 아 간 새로운 냉전시대가 도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국제질서와 글로벌 경제는 이전보다 혼란스럽게 전개될 가능성

공교롭게도(?)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전세계 교역 규모가 80년대 이후 처음으로 감 소하기 시작했다. 국제질서와 글로벌 경제가 혼란스럽게 전개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그림 18. 전세계 교역 규모는 1914년 사라예보 이후 감소

그림 19. 2008년 이후 글로벌 교역 규모 감소 (%)

60

전세계 GDP 대비 상품교역

50

40

30

20

10

0 60

자료: A. Maddison(2003),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70

80

90

00

10

자료: World Bank,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그림 20. 중/일 관계 및 러시아/유럽 관계 악화 후 교역규모 감소 (%, 전년동기비) 60

2010년 9월 일본 순시선 중국 어선 나포

중일 무역총액

12년 7~9월 중일 관계 악화

40 20 0

-20 -40 00

(%, 전년동기비)

60

02

04

06

08

10

12

14 2014년 3월, 크림반도 러시아 합병

EU/러시아 무역총액

40 20 0 -20 -40 -60 00

02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04

06

08

10

12

14


경제분석

2014.8.6

유럽 경기의 둔화는 한국과 중국에 악재 ECB 정책 기대에도 불구 유럽 기업실사지수 부진은 잠재 위험

이러한 글로벌 여건은 교역에 민감한 한국 경제 입장에서는 악재다. 신 냉전시대를 언급 하지 않더라도 유럽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유 로존 기업심리지수가 올해 2~3월 이후 악화일로다. 러시아 제재 영향뿐만 아니라 경기 순환적인 측면에서도 성장 동력이 약해졌다고 판단된다.

기회요인은 ECB 정책 이 경우, 미국과 일본 수혜

기회 요인은 유럽중앙은행이 더 공격적으로 나서는 경우다. 9월과 12월에 예정된 TLTRO에 이어 유럽판 QE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 이 경우 상대적으 로 미국과 일본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경기 Peak 시 중국과 한국 수출 모멘텀은 2Q~3Q 에 정점 가능성

하지만, 한국과 중국도 정도와 시차가 있을 뿐 러시아 침체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GDP 대비 대러 수출 비중 측면에서 보면 한국과 중국도 각각 0.9%와 0.5%를 차지한다. 유로존 기업실사지수와 중국/한국 수출 간 높아진 상관관계와 선행성을 감안하면 중국 수출은 2분기, 한국 수출증가율은 3분기 정점을 기록하고 반락할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림 21. 유로존 기업심리지수는 2Q 이후 일제히 둔화 (pt) 100

그림 22. 러시아 침체는 독일 등 유럽과 한국/중국에도 부정적 (pt) 65

유럽 Sentix 경기지수 (L)

3

(%)

2.7

ZEW 유로존 경기기대지수 (L) 80

유로존 제조업 PMI (R)

GDP 대비 대러 수출 비중

60

60 55 40 20

50

0

45

2

1.3 1.1

1.1 0.9

1

0.7 0.5

-20

0.4

40

0.3

0.3

-40 35

-60 -80 08

10

12

핀 란 드

14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

60

유로존 제조업 PMI (3개월 선행, L)

오 스 트 리 아

네 덜 란 드

한 국

이 탈 리 아

중 국

프 랑 스

영 국

스 페 인

일 본

미 국

그림 24. 유럽 경기 부진은 한국 수출 정점 시기를 앞당길 듯 (%)

(pt) 100

40 55

60

ZEW 유로존 경기기대지수 (9개월 선행, L) 한국 수출 증가율 (R)

80

중국 수출 증가율 (R)

60

독 일

자료: Bloomberg,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그림 23. 유럽 PMI 둔화를 감안 2Q 중 중국 수출 모멘텀 약화 가능성 (pt) 65

0.1

0

30 06

0.2

40

60 40

20

50 2Q Peak?

45

9~10월경 Peak?

20

0

20

0

0

-20 40 -20 35

-40

-20

-60

30

-40 06

08

10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12

14

-80

-40 06

08

10

자료: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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