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사상 유례없는 좁은 박스권 지속[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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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전망

2014.12.29 투자전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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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증시 회고] 사상 유례없는 좁은 박스권 지속 사상 유례없는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인 KOSPI, 글로벌 주요국 대비 부진한 성과 소형주와 대형주의 주가 양극화, 전통적 경기민감주들의 몰락과 중국 소비성장주의 부각

KOSPI, 사상 최저의 변동성 2014년에도 KOSPI는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KOSPI의 연중 고점과 저 점의 차이는 211p에 불과했다. 2014년 KOSPI의 연간 등락폭(연중 고점–연중 저점)은 이례적으로 좁았는데, 연평균 KOSPI 대비 진폭은 압도적인 사상 최저치였다. 더딘 펀더멘털 회복과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 여건, 미국 경기 호조와 중국 경기 부진 이라는 대립 구도 속에서 KOSPI는 오르지도 못하고, 쉽게 떨어지지도 않는 엉거주춤한 행보를 이어갔다. 2014년 7~8월 정부 신임 경제팀 취임 이후 배당 및 투자 확대, 부동 산 경기 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KOSPI가 2,100p대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박스권을 넘어설만한 동력이 되지는 못했다.

글로벌 주요국 대비 부진한 성과 2014년 KOSPI의 성과는 글로벌 주요국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후강통 시행과 아베노믹스 지속으로 일본과 중국 증시도 호조세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 증시의 상대적 부진은 엔화 약세 가속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 중국 경기 둔화에 따 른 대중국 수출 부진, 상장사 실적 부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리스크에 기인했다. 결 과적으로 KOSPI는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 평균을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성과 를 기록해 한국 증시 투자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림 1. 연평균 KOSPI와 KOSPI와 연간 진폭 – KOSPI 변동성 사상 최저

그림 2. 주요국 증시 2014년 2014년 연간 등락률 – KOSPI 부진

자료: Bloomberg,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시황전망

2014.12.29

작을수록 강했다 – 소형주 열풍 KOSPI는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종목별 움직임은 뜨거웠다. 유가증권 시장 소형주지수는 2014년 한해 동안 21%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KOSDAQ 지수도 7%대의 상승률을 기록 했는데, KOSDAQ시장에 상장된 종목들이 유가증권 시장 소형주와 비슷한 시가총액 규 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4년에는 소형주를 통한 틈새 시세 개척이 활발하 게 나타났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배당 투자 관점에서 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우위에 있고, 매크로 성장이 둔화되면서 모 바일게임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점이 소형주 강세로 귀결됐다.

전통적 경기 민감주들의 몰락과 중국 소비 성장주 부각 2014년에는 전통적 경기 민감주들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당장의 경기 둔화도 부담이었 지만, 과거의 부실을 털어내는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특 히 수주 산업의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증폭됐다. 2013년 건설주들의 해외 공 사 손실 반영에 이어, 2014년에는 조선주들이 대규모 손실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 다. 한편 2014년 4분기에 가속화된 국제 유가의 급락도 전통적인 경기 민감주들에게 부정 적인 영향을 줬다. 화학 정유 철강 등 소재, 건설과 조선 등의 산업재 종목들은 4분기에 한 차례 더 주가가 레벨 다운되는 양상이었다. 반면 중국 소비 성장의 수혜를 입은 화장품 업체들의 성장은 단연 돋보였다. 아모레퍼시 픽으로 대표되는 화장품주들은 2014년 급등세를 나타냈다. 화장품 주식들의 주가가 급 등하면서 아모레퍼시픽 그룹 관련주들의 시가총액이 조선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 우조선해양)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PER이 30배가 넘어가는 중국 소비 성장주들은 상승 추세를 유지했지만, 전통적인 경기민감형 종목들은 PBR이 1배를 밑돌았음에도 주가 하락이 이어지는 극심한 디레이 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림 3. 시가총액 규모별 주가 등락률 – 작을수록 강했다

그림 4. 아모레퍼시픽 그룹과 대형 조선 3사 시가총액

자료: Bloomberg,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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