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이번에는 풀릴 박스권의 봉인(封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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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Strategy

2014.7.28

투자전략 김학균 02-768-4164

hakkyun.kim@dwsec.com

[8월 전략]이번에는 풀릴 박스권의 봉인(封印) KOSPI는 중기 박스권의 상단 부근에 도달해있다. 이번에는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가 능성이 높다고 본다. 글로벌 저금리에 따른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과 중국 경기의 (일시적)반등이라는 조합 은 과거 박스권 상단 도달 국면과 다르지 않다. 이번이 과거와 다른 점은 내부적인

정책 변수가 시장에 우호적이고, 상장사 실적도 어닝쇼크의 반복과 실적 전망에 대 한 신뢰 저하라는 악순환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특히 배당 확대 논의), 상장사 어닝쇼크의 일단락 등은 한 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를 높일 것이다. 실제로 이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한국은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선호되는 증 시가 아니었지만, 7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는 23.6억 달러(~25일)로 주

요 신흥국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미국의 저금리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한국 증시의 비교 우위가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다. 주식형 펀드에서의 환매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 국인 순매수는 KOSPI 박스권 돌파의 엔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8월 KOSPI 예상 밴드로 1,970~2,120p를 제시한다. 박스권을 돌파하면서 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싣는다. 추천 종목으로는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7개 종목을 제시한다.

KOSPI, 중기 박스권 돌파 기대 (P) 2,200

2,000

1,800

1,600 12.01

12.07

자료: Bloomberg,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13.01

13.07

14.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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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28

KOSPI 중기 박스권 돌파 기대 8월에도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2011년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3년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과 중국 경기의 (일시적)반등이라 는 조합은 과거 박스권 상단 도달 국면과 다르지 않다. 이번이 과거와 다른 점은 내부적

인 정책 변수가 시장에 우호적이고, 상장사 실적도 어닝쇼크의 반복과 실적 전망에 대 한 신뢰 저하라는 악순환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밋밋한 정책과 부진한 기업실적은 한국 증시의 매력을 낮췄던 요인들이다. 이들 요인의 반전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가 높아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 이머징 증시에서 7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한국이다. 경기 회복 강도가 약하고, 정부 정책 역시 가용한 수단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모르핀적 처방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안정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기대대로 KOSPI가 상승한다면, 그 모습은 박스권을 넘어 짧고 빠르게 상승한 후 진폭이 커지는 유동성 랠리의 성격으로 진행될 것이다. 표 1. 8월 증시의 호재와 악재 호재 글로벌 저금리 (외국인 순매수 지속) 한국 내수 부양책 (8 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 무난한 기업실적 (14 년 2 분기 실적 컨센서스 수준) 원화 강세 진정 중국 경기 반등 (4 분기에는 재차 반락할 수 있어)

악재 한국 매크로지표 둔화 (7 월 수출 전년비 -2.1%, ~20 일) 주식형 펀드 환매 지속 (환매 강도는 약화) 글로벌(미국)증시 버블 논란

자료: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미국 금리 하향 안정과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 환경 올해 글로벌 증시 강세의 가장 중요한 동력은 저금리 환경의 지속이었다고 본다. 서구 중앙은행들의 긴축 전환에 대한 우려는 4분기 중후반이 돼서야 가시화될 것이다. 7월 미국 시장 금리는 2.4~2.5%대(국채 10년물)에서 움직였다. 지난 수년 간의 경험으 로 보면 2.4~2.8%가 주식시장에 가장 우호적인 금리 레벨이었다. 작년 5월처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3%에 근접하면 자산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최근과 같은 미약한 경기 회복 강도로는 3% 내외의 금리를 주식시장이 감내하기는 힘들다. 반대로 금리가 2.4%를 하회하는 국면은 미국 경기의 (약한 회복이 아닌)후퇴에 대한 우 려가 반영되면서 주가도 조정을 받았다. 요즘 같은 미국의 ‘완만한 경기 회복 – 저금리 기조 유지’라는 조합은 주식에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 환경을 지속시켜 줄 것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수는 8월에도 이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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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28

그림 1. 미국 금리와 KOSPI – 금리 2.8% 이상은 유동성 약화, 약화, 2.4% 이하는 펀더멘털 훼손 반영 (%) 3.2

미국 국채 10년물(L)

(P) 2,200

KOSPI(R)

미국 국채 10년물 2.8%선

2.8

2,000 2.4

미국 국채 10년물 2.4%선

2.0

1,800 1.6

1.2 12.01

1,600 12.07

13.01

13.07

14.01

14.07

자료: Bloomberg,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강력한 모르핀으로서의 경기 부양책 한국 경제와 증시의 구조적 리스크는 수출 주도의 불균형 성장과 일부 수출 관련 대형주 들에 대한 의존도 심화이다. 국민 경제에서 내수를 대표하는 투자와 소비는 구조적인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 GDP 점 유율 기준 투자의 정점은 IMF 외환위기 직전이었고, 민간소비의 정점은 카드버블 붕괴 직전이었다. 투자의 침체는 20년 가까이, 민간소비의 침체는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주식시장에서 내수 업종이 차지하는 위상도 기조적으로 축소돼 왔다. 한국 상장사 전체 순이익에서 내수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년대 초 60.8%에서 2013년에는 13.7%까 지 축소됐다. 그림 2. 한국 내수의 기조적 위축 지속 – 민간소비와 투자의 장기 침체 (% of GDP) 80

민간소비 투자 수출

70

카드 버블 60

50

IMF 외환위기

40

30

20 70

75

80

자료: 한국은행,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85

90

95

00

0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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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28

최근 논의되는 경기 부양책은 기본적으로는 단기 처방이다. 주택 관련 대출 규제 완화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더해질 경우 짧은 모르핀 효과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기업 잉여금에 대한 과세는 좀 더 사회적 논의 과정이 필요해 보이고, 단기 처방으로 투 자주체들의 위축된 심리를 되돌린 이후 한국 정부는 중기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이 다. 중기 성장 전략은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개방이라는 두 축으로 전개될 것이 다. 세월초 참사로 인해 올스톱됐지만 올해 초까지 큰 이슈가 됐던 KTX 자회사 설립과 철 도 노조 파업, 카지노에 대한 외국 자본 투자 허용, 의료 민영화를 둘러싼 논란 등은 한 국 정부의 장기 성장 전략 추진 과정에서 파생된 이슈들이다. 사회적으로는 격렬한 논란 이 예상되지만, 서비스업 개방과 규제완화라는 큰 틀은 기업과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 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림 3. 한국 상장사 순이익 – IT와 IT와 자동차에 대한 의존도 심화 (십억 원) 50,000

그림 4. 주요 업종별 이익 점유율 – 내수 업종 기조적으로 위축 (%) 내수 업종

중국 관련 업종 62.2

60.8

중국 관련 업종

40,000

IT+자동차

70

IT+자동차

60

내수 업종 30,000

55.0

50

20,000

46.1

40

10,000

37.8

36.1

34.0

30 23.9

0

23.7

21.5

19.0 20.3

20

13.7 10.1

-10,000

9.0

10 -20,000 0 -30,000 90

92

94

96

98

00

02

04

06

08

자료: Wisefn,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10

12

90년대 초 (90년)

IMF 직전 (96년)

카드버블 직전 (02년)

중국 붐 (07년)

최근 (13년)

자료: Wisefn,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박스권 돌입 이후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컨센서스에 부합되는 실적 발표 예상 지난 7월25일까지 시가총액 기준 51.4%(영업이익 기준)에 달하는 기업들이 2분기 실적 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와 비슷하게 컨센서스에 부합되는 수준에서 실적이 발표되고 있 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4.4% 낮은 수준이고, 당기순이이익은 컨센서스를 3.9% 상회하고 있다.

기업실적이 두 분기 연속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경우는 KOSPI가 장기 박스권에 접어들 었던 2011년 하반기 이후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다. 기업이익이 강하게 턴어라운드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반복적인 어닝쇼크 와 이에 따른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도 저하라는 악순환에서는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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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28

그림 5. 2014년 2014년 2분기 실적 발표 중간 점검 - 당기 순이익 (조 원) 12

10

자동차 3사 제외 2분기

2분기 실적 발표 53개사 +14.6% (YoY)

실적 발표 50개사 10.2

10.2

+45.7% (QoQ)

8.9

8

7.0

+34.0% (YoY)

6

5.9

4.4 4

+78.7% (QoQ)

5.9

3.3

2

0 13년

14년

14년

14년

13년

14년

14년

14년

2분기

2분기

1분기

2분기

2분기

2분기

1분기

2분기

주: 53개사 실적 발표 (시가총액 점유율 34.6%), 삼성전자 당기순이익 미발표 자료: Wisefn,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그림 6. 2014년 2014년 2분기 실적발표 중간 점검 – 영업이익 (조 원) 25

삼성전자∙자동차 3사 제외

2분기 실적 발표 56개사 21.5

20

-12.5% (YoY) 18.8

2분기 실적 발표 52개사

+4.4% (QoQ) 18.0

18.8

15

+3.8% (YoY)

10

7.7

+29.0% (QoQ) 8.0

8.0 6.2

5

0 13년

14년

14년

14년

13년

14년

14년

14년

2분기

2분기

1분기

2분기

2분기

2분기

1분기

2분기

주: 56개사 실적 발표(시가총액 점유율 51.4%) 자료: Wisefn,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높아지는 한국 증시 투자 메릿 – 외국인 순매수가 박스권 돌파의 엔진 한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특히 배당 확대 논의), 상장사 어닝쇼크의 일단락 등은 한국 증시의 투자 메릿을 높일 것이다. 실제로 이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한국은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선호되는 증시 가 아니었다. 상반기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에 도 미치지 못했다.

7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는 23.6억 달러(~25일)로 주요 신흥국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미국의 저금리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한국 증시의 비교 우위 가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다. 주식형 펀드에서의 환매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 안하면 외국인 순매수는 KOSPI 박스권 돌파의 엔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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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주요 신흥국 외국인 순매수 – 상반기에는 한국 순매수 강도 약했지만, 약했지만, 7월에는 7월에는 가장 강해 (백만 달러) 12,000

14년 7월

14년 상반기 9,917

9,419

10,000 8,000 6,000 3,836

4,000 2,362 2,295

2,196

2,000

1,124

1,560 746

564

1,012

273

0 -1 -2,000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1,247 태국

남아공

필리핀

자료: Bloomberg,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8월 KOSPI 1,970~2,120p 8월 KOSPI 예상 밴드로 1,970~2,120p를 제시한다. 박스권을 돌파하면서 주가 상승 속 도가 빨라질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싣는다. 추천 종목으로는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7개 종목을 제시한다. 추천 종목들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종목 분석 자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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