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Focus
2014.6.26
크로스에셋전략 이지연 02-768-3073 박준일 02-768-3717
sarah.lee@dwsec.com justin.park@dwsec.com
원유 공급 우려와 이머징 통화 사이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생산 차질, 수급 그 이상의 영향력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6월 들어 각각 3.2%, 4.6% 상승했다. 러시아와 리비아의 공 급 불안에 이라크의 지정학적 불안이 더해지며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높였기 때문 이다. 일각에서는 이라크 내전이 확대될 경우 국제유가가 120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1990년 이후 4차례의 유가 상승 이벤트가 있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90.8월), 2차 걸프전(02.12월), 허리케인 카트리나(05.8월), 리비아 내전(11.2월)이다. 이와 같 은 이벤트는 유가 상승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대체로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시켰다. 유가 급등이 통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는 크게 세 가지이다. 1) 원유 무역에 있어 순수입/순수출국인지의 여부가 중요하며, 2) 이머징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의 변화도 통화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3) 지리적인 위치에 따 라서 공급 차질 리스크에 더 크게 노출될 수 있다. 원유 순수출국인 러시아는 대표적인 수혜 국가인 반면, 원유 순수입국인 인도네시아 의 경우 통화가치 절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리학적으로 중동이랑 가까이 위치한 터키의 경우에도 유가 상승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멕시코는 원유 순수출국임에도 불구하고, 페소화가 이머징 통화에 대한 대표격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머징 마켓 전 반에서 자금이 유출된다면 멕시코 통화 가치의 절하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지속적인 경상 수지 흑자를 기록하면서 달러 대비 원화는 1,010원대에서 거래 되고 있다. 원유 순 수입국인 한국의 경우 유가 상승은 원화 가치의 약세 요인이며, 이라크 사태에 따른 위험회피 현상도 원화 가치에 부정적일 수 있다.
과거 원유 공급 차질 당시 주요 이머징 국가의 통화 가치 등락 (%) 4
원유 공급 차질 기간의 이머징 통화 가치 등락률
3 2 1 0 -1 필리핀
인니
콜롬비아
멕시 코
터키
대만
칠레
이집 트
인도
중국
말레이
브라질
자료: Bloomberg,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태국
한국
러시 아
폴란 드
모로 코
남아 공
헝가리
-2
Global Focus
2014.6.26
중동 발 원유 생산 차질 우려, 유가 상승 요인 세계 비전통 에너지 생산이 늘어나면서 원유 시장은 공급 과잉이지만 유가는 고공 비행 을 하고 있다. 러시아와 리비아의 공급 불안에 이라크의 지정학적 불안이 더해지며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높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라크 내전이 확대될 경우 국제유가 가 120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해 말 기준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7.7%, 3.3% 올랐는데, 6월 들어 3.2%, 4.6%에 상승했다. 가격 레벨 부담이나 미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소식에 단기적인 매도세 가 유입되고 있지만 공급 불안으로 인해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과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라크· ISIL 사이의 무력 충돌이 시리아와 요르단 의 접경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슬람 종파 간 갈등이 주변국으로 확산된다면, 자스민 혁명 때와 같은 나비 효과를 경험할 지도 모른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라크 공급 차질이 심각한 이유는 생산량 문제만은 아니다. OPEC 내 생산량 2위인 이라크는 그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증산을 하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 이다. 수출 항구에 대한 투자 둔화나 오일 메이져들의 철수는 증산에 걸림돌이다. 당사는 공급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상승폭은 다소 제한될 것이라 판단한다. 그러나 만약 어떤 방식으로든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유가의 추가 급등 가능성은 존재한다.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주변 국들의 증산이 생산량 감소 영향을 일부 상쇄시킬 것으 로 예상한다. 그림 1. 6월 한달 동안 3% 이상 오른 유가
그림 2. 이라크는 OPEC 내 2위 원유 생산국
(US$/배럴) 116 WTI BRENT DUBAI 112
(천배럴/일) 10000
OPEC 국가별 원유 생산량
8000 6000
108
14.5
14.6
주: 2014 년 5 월 기준 / 자료: Bloomberg,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리비아
카타르
알제리
앙골라
나이지리아
14.4
자료: Bloomberg,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베네수엘라
96 14.3
이란
0 쿠웨이트
100
UAE
2000
사우디
104
이라크
4000
Global Focus
2014.6.26
(이슈) 과거 사례로 살펴 본 유가 상승 이벤트와 이머징 통화 1990년 이후 4차례의 유가 상승 이벤트가 있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1990년 8 월), 2차 걸프전쟁(2002년 12월), 허리케인 카트리나(2005년 8월), 리비아 내전(2011년 2월)이다. 이와 같은 이벤트는 유가 상승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대체로 위험 회피 심리 를 강화시켰다(표1). 표 1. 원유 공급 차질 국면 - 유가 상승, 상승, 위험 회피 심리 강화 이벤트
세부내용
브렌트유 상승률 (MoM, %)
미국이 1 차 걸프전에 참여한 시점은 1991 년 1 월이지만 이라크의 이라크의 쿠웨이트 쿠웨이트 침공은 1990 년 8 월에 이뤄짐에 따라서 7 월부터 침공 10 월까지 유가가 2 배 이상 상승($16/배럴→$40 배럴). 당시 전세계 원유 공급량은 일평균 430 만 배럴 가량 감소 1 차 걸프전과 같이 2003 년 3 월 전쟁이 시작하기 전부터 유가가 급등세 나타냄. 2002 년 12 월부터 2003 년 3 월까지 $25/배럴에서 2 차 걸프전쟁 $34/배럴까지 상승. 2003 년 전세계 원유 공급량은 일평균 230 만 배럴 가량 감소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5 년 여름 대서양에서 매우 활발한 허리케인 활동이 진행됨. 2005 년 8 월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원유 정제시설을 파괴하며 유가가 8 월 초 $60/배럴에서 $70/배럴까지 상승. 원유 공급량 일평균 150 만 배럴 감소
2011 년 2 월 리비아에서 시위가 확산되기 시작해서 연말까지 리비아 내전 내전이 지속. 리비아 생산량 감소로 2 월 $100/배럴에서 4 월 $125/배럴까지 상승. 원유 공급량 일평균 160 만 배럴 감소
S&P500지수 S&P500지수 등락률 (MoM, %)
34.8
-9.4
13.9
-6.0
12.9
-1.1
5.0
-0.1
주: 세부내용의 유가 움직임은 브렌트유 기준. 브렌트유와 S&P500 지수 1 개월 변동 시작점은 이벤트 발생 시점. 자료: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원유 공급 차질과 이머징 통화 가치의 움직임 통화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는 크게 세 가지이다. 1) 원유 무역에 있어 순수입 /순수출국인지의 여부가 유가 급등에 따른 해당 국가 자산 가치의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2) 이머징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의 변화 역시 통화가치 변동을 야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3) 지리적인 위치에 따라서 공급 차질 리스크에 많이 노출될 수 있다. 유가 상승이 이머징 통화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유추하기 위해서 과거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부터 1개월 간 주요 이머징 통화의 절상/절하율을 살펴보았다. 향후 유가 강세가 이어진다면 이머징 통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예상해 볼 수 있다. 1) 러시아는 러시아 원유 순수출 국가이기 때문에 대표적인 수혜 국가라고 판단한다. 2차 걸프 전쟁을 제외하고 유가 상승 국면에서 러시아 루블화는 절상되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를 둘러싼 리스크가 추가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러시아 자산 가격은 6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루블화 가치도 예외는 아니다. 반면에 원유 순수입국인 2) 인도네시아의 인도네시아 경우 통화가치 절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과거 4개의 국면에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평균적으로 1.0% 절하되었다. 유가 상승이 지속 된다면 인도네시아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수입 연료에 대한 보조금 축소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재정수지 측면에서도 부정적이라고 판단한다.
Global Focus
2014.6.26
지리적으로 중동과 가까운 3) 터키의 터키 경우에도 유가 상승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 4월 말 기준 48억 달러의 터키 경상수지 적자 중 원유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이다. 유 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경상적자 폭이 확대되고 리라화는 절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 터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8.75%로 75bp 인하했다. 하반기 중 경기부양을 위해서 추가적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터키 리라화에 대한 절하 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4) 멕시코가 멕시코 원유 순수출국임에도 불구하고 리비아 내전 사태 당시를 제외하고 과거 3차 례의 공급 차질 국면에서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화 대비 절하되었다. 멕시코 통화의 유동 성은 이머징 통화 가운데 가장 높기 때문에 이머징 마켓 전반에서 자금이 유출된다면 멕 시코 페소화의 절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이다. 5) 한국은 한국 지속적인 경상 수지 흑자를 기록하면서 달러 대비 원화가 1,010원대에서 거 래되고 있다. 원유 순 수입국인 한국의 경우 유가 상승은 원화 가치의 약세 요인이며, 이 라크 사태에 따른 위험회피 현상도 원화 가치에 부정적일 수 있다.
그림 3. 장기 유가 추이와 추이와 주요 이벤트 (US$/배럴) 160 WTI
BRENT
OPEC 생산상한 결정 (1,950만 배럴/일) (1989.6)
140 120
DUBAI
Desert Strom
이라크 쿠웨이트 침공(1990.8)
100
미국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침공에 대한 미사일 공격(1996)
80 60
20 88
90
92
자료: Bloomberg,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94
96
98
유럽재정위기 (2011.08~) 리비아사태 (2011.02.15)
허리케인 '카트리나' 미국 강타(2005.8.29.)
미국 대 이라크 정정 불안
유가 결정 논의
0
이라크 사태 이란 정정 불안 (2014.6~) (2012.11~)
아시아 국가 금융 위기 911 사건, (1998.1) 경제둔화우려 수요급감 수요급증, 감산, (2001.09.11) 재고량 감소 (1999.1~2000.9)
사우디 OPEC 유가 인상 지지 (1992.5)
미국 및 유럽 한파(1996)
40
미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파산 (2008.09.15)
00
02
04
06
08
10
12
14
Global Focus
그림 4.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 통화 등락률 (MoM, %) 4
2014.6.26
그림 5. 세계 2차 대선 시기의 통화 등락률 1990.07
(MoM, %) 8
2002.12
6 2
4
0
2
-2
-2
0
-4
-4
-6 -6
-8 러 터 모 헝 태 남 말 한 이 폴 중 대 인 멕 인 칠 콜 브 필 시 키 로 가 국 아 레 국 집 란 국 만 니 시 도 레 롬 라 리 비 질 핀 코 트 드 공 이 코 리 아 아
남 헝 폴 모 브 한 태 인 대 인 이 말 중 필 러 멕 칠 콜 터 아 가 란 로 라 국 국 도 만 니 집 레 국 리 시 시 레 롬 키 비 트 이 핀 아 코 공 리 드 코 질 아
자료: Bloomberg,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그림 6. 허리케인 카트리나 발생으로 인한 생산 차질 당시 통화 등락률
그림 7. 아랍의 봄, 리비아 사태 시점의 통화 등락률
(MoM, %) 4
2005.08
2
(MoM, %) 6
2011.02
4
0
2 -2
0
-4 -6
-2 남 폴 칠 헝 모 브 태 러 콜 중 이 필 말 한 멕 터 인 대 인 아 란 레 가 로 라 국 시 롬 국 집 리 레 국 시 키 도 만 니 코 트 핀 이 아 비 리 코 질 공 드 아
헝 터 한 남 모 브 콜 멕 러 인 인 대 태 말 폴 필 중 칠 이 가 키 국 아 로 라 롬 시 시 도 니 만 국 레 란 리 국 레 집 트 이 드 핀 공 코 질 비 코 아 리 아
자료: Bloomberg,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CEIC,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그림 8. 한국과 인도 등은 세계 10대 10대 원유 수입국
그림 9. 6월 이머징 통화 가치 등락은 상반기와는 다소 다른 움직임 (2014.6.1=100)
(%) 30
세계 총 원유 수입량 중 비중
25 20 15 10
104
브라질
인도
103
인도네시아
러시아
대만
터키
102
멕시코
101 100 99
5 98 0
97 96 5.30
자료: IEA,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6.4
6.9
자료: Bloomberg, KDB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6.14
6.19
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