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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9 Trave l Cu l t u re L i fe s t y l e Art Fe s t i va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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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R AV E L TRIP.43 NOMAD

이번 호에 담지 못한 글이 있다. 한 작가에게 디지털노마드에 관한 원고를 부탁했는데, 며칠이 지나 도저히 쓰지 못하겠다는 메일을 받았다. 오랫동안 여러 나라에서 디지털노마드로 살아온 그녀가 원고청탁을 거절 한 이유는 이랬다. 요즘 자신은 이 삶의 방식을 의심하고 있다고. 어딘가에 다시 정착하고 싶어진 방황하는 노마드가 자기라며, 디지털노마드가 옳은 것인지, 혹은 좋은 것인지 그녀는 이제 잘 모르겠다고 적었다. 다 음의 어디로 나아가기 위해 그녀는 새로운 질문을 시작한 걸까. 아니면 긴 모험을 마치고 정주하는 삶으로 정말 돌아오고 싶어졌을까. 궁금했지만 결국 그녀는 글을 쓰지 않았다. 유목인. 놀랍도록 다양한 층위를 가진 말이다. 때로는 물리적 의미의 유랑민이나 유랑민족을 의미하고, 다 른 한편 노무현 시대에 우리 사회가 잠시 폭발하듯 소비해버린 변화와 희망의 정치철학 구호이기도 하다. 정해진 일터가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원격으로 일하는 새로운 노동의 언어이며, 끊임없이 기호와 이미지 를 소화하며 디지털 정보를 헤매는 세대의 이름이다. 동시에, 지역개발로 내쫓기거나 일터를 찾아 어쩔 수 없이 떠돌아야 하는, 안정된 삶을 박탈당한 비정주인(非定住人)의 애환이기도 하다. 이렇게 넓은 스펙트럼 의 유목인을 아 여행이 담아내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여행의 텍스트 위에 얹힌 우리의 욕구나 다짐, 희망 이나 불안을 더 깊게 바라볼 수는 있지 않을까. 그러니 부디 생각의 여행이길 바랄 뿐이다.


EDITORIAL DESIGN │ BOOK │ MAGAZINE │LEAFLET │ BROCHURE

ARTRAVEL DESIGN STUDIO 영감을 디자인하다

아트래블 디자인 스튜디오

Tel 070.8635.5561 │CAP@ARTRAVEL.CO.KR 3




VOLUME 18

CONTENTS JUNE 2019

COVER STORY | 방콕 방콕 야경은 별천지예요. 낮에 보았던 그 방콕 맞아요. 안 믿기시죠? 아예 다른 세상이죠? 죽순처럼 우뚝 솟은 빌딩들이 열심히 반짝이고 있어요._박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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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Story

Travel Story

Travel Information

어머니, 축제처럼 살아요

길지도 짧지도 않아서

FOREST IN THE CITY

박민우

이민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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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공항철도 홍보대사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위치 :공항철도 서울역 지하 2층 제공서비스 :탑승수속, 수하물 탁송, 출국심사 (당일 인천공항 출발 국제선 항공편) ●이용대상 :직통열차 이용객에 한함 ●

황치열

공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 공항철도 서울역

인천공항 1터미널역

승차권 구입 후, 도심공항터미널 이용 가능

이용시간 :탑승수속, 수하물 탁송 : 05:20 ~ 19:00

직통열차

43분

출국심사 : 07:00 ~ 19:00 ※ 이스타항공 및 기타 입주항공사의 탑승수속 마감시간 등 자세한 사항은 공항철도 공식 홈페이지 www.arex.or.kr 에서 확인하세요.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탑승수속 + 수하물 탁송하고 출국심사 공항철도 직통열차타고 43분만에 공항까지~! 인천공항 출국장 내 전용 출국통로 이용

승용차 49분

버스 1시간 3분


VOLUME 18

CONTENTS JUN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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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Information

Information

6월, 컬러풀 다낭

EASTAR JET

클룩

NEWS &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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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O PAISLEY 클래식한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한 채 한층 세련된 컬러와 패턴으로 업그레이드된 2019 S/S 시즌 에트로 아이웨어 컬렉션. 정교한 커팅으로 완성한 프레임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고, 에트로 고유의 형형색색 페이즐리 패턴을 포인트로 장식한 템플로 트렌디한 면도 놓치지 않았다.

ETRO ET666SK 513 그러데이션 프레임과 틴트 렌즈로 우아한 멋을 살린 선글라스. 39만5천원.

One And Only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에트로 선글라스. 리얼웨이에 은은하게 스며드는 단 하나의 사적인 취향. Editor 장이슬 Photographer 김흥수 Cooperation 룩옵틱스(3016-8117)


VOLUME 18

JUNE 2019

발행사 주소 대표번호 발행인 편집인

이스타항공㈜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34 양서빌딩 1544-0080 최종구 정낙민

제작사 그루벌미디어 주소 서울시 강동구 천중로 39길 18, B03 대표 조익현 편집장 양정훈 에디터 양주안 김진아 박지연 디자인 Grag Joe 박신아 마케팅 문성호 정일영 객원작가 박민우 이민희 광고 및 콘텐츠 문의 cap@artravel.co.kr 070-8635-5561 / 010-9142-5561

EASTAR JET은 이스타항공㈜의 브랜드 매거진 입니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의 저작권은 제작사와 이스타항공㈜,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10



M​O NTHLY PICK

그림책 NOW

매혹, 김혜수

전시

특별전

기간 위치 장소

2019. 4. 12 - 2019. 7. 7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갤러리아포레 지하 2층 더서울라이티움

기간 위치 상영

2019. 6. 27 – 2019. 7. 7 경기도 부천시 부천시청 잔디광장, 어울마당, 판타스틱큐브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 「그림책 NOW: 세계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나다」가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더서 울라이티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그림책 분야 국제 시상식 및 비엔날레 등에서 수상한 110여 명 작가의 3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50여 개의 캔디박스에 담겨있는 작품 속 캐릭터를 골라 새로운 이야기 를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어 어린이와 함께 즐기기 좋다.

2019년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11일간 열리는 제23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 화제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재작년부터 시작된 한국 영화배우 특별전. 올해 는 배우 김혜수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특별전 「매혹, 김혜수」가 열린다. 배우 김 혜수는 한국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로 독보적인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한국 영화를 이끌어 왔다. 이번 특별전은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열 리는 11일간 각 상영관에서 김혜수를 주제로 한 사진과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하나레이 베이

닥치고 피아노!

영화

영화

개봉 감독 출연

2019. 6. 6 마츠나가 다이시 요시다 요, 사노 레오, 무라카미 니지로

개봉 감독 출연

「하나레이 베이」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쿄기담집」에 수록된 단편 <하 나레이 해변>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영화의 감독은 최근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마츠나가 다이시. 탄탄한 원작과 떠오르는 감독이 만나 서정적이고 환상 적인 영화가 탄생했다. 영화는 하나레이 해변에서 아들을 잃은 주인공 사치가 해변에서 두 소년과 마주치면서 시작된다. 사치는 상실의 아픔을 빛과 바다, 사람으로 천천히 치유해 나가기 시작한다.

2019. 6. 6 필립 예디케 칠리 곤잘레스, 하비스 콕커, 다프트 펑크, 피치스

「닥치고 피아노!」는 천재 피아니스트 칠리 곤잘레스를 다룬 뮤직 다큐멘터리 영 화다. 광기의 천재 음악가라 불리는 칠리 곤잘레스는 대한민국 영화계에 새로운 음악 바람을 일으키려고 한다. 영화에는 칠리 곤잘레스 뿐만 아니라, 세르주 갱 스부르, 자비스 코커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등장해 이제껏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시원한 극장에 앉아 칠리 곤잘레 스의 피아노 선율을 따라 여행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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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 곶자왈에 무수히 떠다니는 황금빛 소행성들, 우리는 그 안에서 이 계절 작은 우주를 경험한다! 사진 : 황영용

보물섬 제주도에 얼마 남지 않은 제주의 허파 곶자왈! 제주의 중산간 마을 청수리에는 말, 소를 방목해 목초지로만 사용하던

2019.

6.1.(토)~7.14.(일) 44일간

*체험티켓*

청수곶자왈이 있다. 경작할 수 없어 경제적 이득이 없던 숲 지대, 그래서 방치되었던 숲을 한때 일부 사람들은 골프장, 신도시로 활용해 보고자 개발을 얘기하기도 했었지만 마을

| 대기순번표 배부 | 16:00부터

사람들은 보존을 선택했다. 그 뒤 밝혀진 대규모 반딧불이

| 체험티켓 발매 | 17:00~20:00

서식지, 청수곶자왈. 그곳에는 청정 환경을 측정하는 척도로써

| 체험시간 | 20:00부터 | 체험가격 | 성인 10,000원/소인 5,000원(유치원~중학생) 36개월미만 무료 | 탐방코스 | A,B,C코스 중 선택1 | 특이사항 | 축제장에서 진행하는 농촌체험, 로컬푸드, 농산물 이용시 체험입장료 50% 할인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었다.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일 년 중 단 3개월, 늦은 밤 반짝이는 한해살이 반딧불이를 보기 위해 몇 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 위치 | 제주시 한경면 연명로 348(웃뜨르 빛센터)

청수 곶자왈을 찾기 시작했다. 암수가 짝을 찾아 일 년의 일생

| 문의 | 064-772-1303 / 010-3346-9204 www.cheongsuri.kr

중 마지막을 온 힘을 다해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만나기 위해

| 부대행사 | 프리마켓, 로컬푸드, 농촌체험, 농특산물 판매, 매주 주말마다 체험객 대상 이벤트

낮부터 찾아드는 사람들의 열기 또한 대단하다고 한다.


TRAVELLER'S LIBRARY

저자 분야 출판사 가격

노동효 여행에세이 나무발전소 17,000원

저자 분야 출판사 가격

이다혜 여행에세이 한겨레출판사 14,800원

남미 히피 로드

교토의 밤 산책자

당신은 잘 지내고 있나요? 800일간의 남미 방랑

나만 알고 싶은 이 비밀한 장소들

TV, 라디오,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구 행성의 풍경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 을 소개해온 작가 노동효. 그가 2년 반 동안 남아메리카 두 바퀴를 돌며 경험한 마술 같은 이야기 「남미 히피 로드」. 이 책은 한국인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페루,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를 거쳐, 한국인 여행자 최근 가장 뜨거운 여행지 로 부상한 쿠바에서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특유의 정제된 언어로 책,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작가 이다혜. 신간 「교토의 밤 산책자」는 “한국에 살아? 일본에 살아?”라는 질문을 받 을 정도로 숱하게 교토를 방문해온 이다혜 작가의 첫 번째 교토 여행에세이다. 가산 탕진을 부추긴 도시 1호는 서울, 2호는 교토라고 말할 정도로 작가에게 교 토는 여러 이유에서 사랑하는 도시다.

저자는 각 도시에서 가장 허름한 숙소를 찾아다니며 유럽이나 북미 출신 배낭여 행자나 일반 관광객이 아닌 현지에서 살아 숨 쉬는 방랑자들을 만났다. 국내 최 초로 공개되는 히피 공동체 ‘레인보우 패밀리(Rainbow Family)’와 남아메리카의 광장과 거리에서 만난 악사, 방랑 시인, 떠돌이 명상가, 쿠바의 젊은 음악가 등 남 아메리카의 자유 영혼들의 모습을 사진과 글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초저녁부터 시작된 벚꽃 흩날리는 봄밤의 산책. 떨어지는 꽃잎과 달빛을 한 몸 에 받으며 거니는 그 시간은 쓸쓸하지만, 운치 있고, 사람들 속에 가려져 있던 나 를 발견하는 드물고 귀한 순간이다. 작가의 감상과 시선을 따라 글을 읽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교토를 거니는 밤 산책자로 만들어 버린다. 그렇다. 이 책은 느리 고 한가로운 교토의 밤거리로 당신을 초대한다.

저자 분야 출판사 가격

저자 분야 출판사 가격

꼬맹이여행자(장영은) 여행에세이 행복우물 15,000원

아샤 여행에세이 꿈의지도 14,000원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

인도와 결혼한 여자, 아샤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 내 이름 세글자로 살아가는 온전한 삶을.

인도 여행이 궁금하면 ‘아샤’를 찾으세요!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는 저자 꼬맹이여행자(장영은)이 428일간 6대륙 44개 국을 여행한 경험을 사진과 함께 기록한 여행에세이 묶음이다. 장영은 작가는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떠난 이야기의 시작은 퇴사를 고민하는 순간부터 시 작된다. 가슴에 품고 다니던 사직서를 내기까지 갈등부터, 퇴사 후 시작된 여행 에서 얻은 삶의 지혜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고난도 배낭여행의 진수, 인도 배낭여행을 책으로 만나보는 「인도와 결혼한 여 자, 아샤」. 저자 아샤는 10년이 넘도록 인도에서 살며 인도 배낭여행자들과 함께 했다. 무작정 인도를 찾아 떠나 한 달 내내 울면서 인도를 여행했던 울보였던 20 대 시절부터 다양한 인도 얼굴을 속속들이 들여다봤다. 이 책은 새로운 언어와 사람들을 만나며 경험한 생생한 인도 배낭여행기를 들려준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여행 전문 커뮤니티인 ‘여행에 미치다’, ‘유디니’ 등에서 꼬 맹이여행자라는 이름으로 16만 뷰 이상의 유명세를 타게 됐다. 저자의 여행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줬고,결국 작은 에세이집을 내기에 이른 것. 이 책에는 여 행지에서 얻은 새로운 지혜와 더불어, 지금 젊은이들의 진짜 고민을 담겨 있다.

안개 자욱한 빠하르간즈의 풍경과 어렴풋이 보이는 신비로운 타지마할. 24시간 365일 밤낮으로 시신을 태우는 바라나시의 갠지스강과 장례 행렬 사이를 뛰어다 니는 소, 개, 염소 사이를 비집고 다니는 짜이 장수.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즈음이 면 아마 알게 될 것이다. 아샤가 인도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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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편집장 양정훈

골목을 좀 어슬렁거리다 버스를 타고 낯선 동네에 갔죠. 태국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오래된 돌담길을 걸었습니다. 햇살과 나이 든 나무들이 한데 포개어 따뜻하고 말랑 거리더 군요. 가보려던 카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대신 근처 절에 들러 할 머니들의 단정한 염불 소리를 들었습니다. 좀 더 걷다가 들어선 서점에서는 조금 놀랐죠. 어쩜 이렇게 멋진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을까요. 작가가 많은 세상이라고 나을 건 없겠 지만, 적어도 더 나쁜 시대는 아닐 것 같습니다. 저녁이 가까워 커피를 한 잔 마시고, 국수 를 사 먹고 돌아왔습니다. 침대에 누워 책 몇 쪽을 읽으니 금세 자정이 지났네요. 이렇게 다리가 아플 정도로 걷고, 귀가 얼얼하게 많은 소리를 들었는데. 나는 이상하게 온 통 느슨하고 여리게 오늘을 지나온 기분입니다. 무엇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꼭 가야 하는 곳도 없었습니다. 의무도, 특별한 목적도 없는 일들에 하루는 성실히 쓰였습 니다. 책임질 게 없죠. 그럴수록 시간의 감촉은 더 세밀해졌습니다.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이 말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고 때마다 다릅니다. 지금 내게 그 말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로 꾹꾹 눌러 채워진 하루를 잠시 세울 수 있다는 뜻인 것 같습 니다. 그래서, 너무 얇아서 세 장 네 장 한 번에 넘어가는 하루의 페이지를 멈춰 문장 하나 하나 새겨읽을 수 있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웃거나, 망설이거나, 울거나, 멈춰도 아 무 상관없다는 뜻이지요. 그런 하루, 그런 여행 말입니다. 좋은 잠을 자고, 이른 아침 창에 다녀가는 햇살을 구경하다가 당신의 안부를 묻고 싶어졌습니다. 잘 지내고 있나요? 당신에 게 어떤 일상이, 어떤 여행이 필요했을까요? 이스타젯이 당신과 이제 도착할 다른 하루에 는 무엇이 채워져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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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축제처럼 살아요 태국 | 방콕 | 박민우


인간은 모두 죽는다. 어머니 저는 이 말이 참 고마워요. 무섭기도 하지만, 고마운 마음이 커요. 끝이 있대요. 개학이 없는 방학이 즐거 울까요? 끝이 있어서, 영원하지 않아서 삶이 즐거워요. 우리의 시간이 급속도로 닳고 있어요. 뭘 해야 할까요? 어떻게 시간과 맞서야 할까요? 일단 제가 머무는 방콕으로 오실래요? 우리 생에 허락된 케이크가 열 개라면, 그 열 개는 다 먹고 떠나도록 해요. 지구가 준 선물은 다 챙겨야죠. 어머니! 어서 오세요. 시간이 폭풍처럼 몰아치고 있어요.

아들이 머무는 방콕, 많이 궁금하셨죠? 방콕에 오시겠다고요? 이모 둘과 함께요? 잘 생각하셨어요. 아들이 머무는 도시잖아요, 용기 내서 말씀 꺼내신 거 알아요. 품 안에 있을 때나 자식이죠. 머리 크고, 중년의 나이가 되니까요. 아들도 어려우시죠? 눈치 보이실 거예요. 여행 경비는 걱정 안 해요. 어머 니가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려고요. 이모들과 매달 부은 곗돈, 저에게 미리 부쳐 주셨죠? 괜찮다고 사양했지만, 괜찮지 않은 거 눈 치 채셨던 거죠. 서둘러 돈부터 부쳐 주신 이유가 뭐겠어요? 그 돈으로 항공권도 끊고, 호텔도 예약할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참 보 잘 것 없는 아들을 두셨어요. 몇백만 원 우습게 쓰는 아들, 딸이 얼마나 많은가요? 저도 얼굴 화끈거리죠. 부끄러움 알아요. 어쩌겠나 요? 떠돌이 글쟁이의 삶, 먼지처럼 가벼워져 버렸어요. 부끄러움도 가벼워졌어요. 속없는 놈이라고 욕하셔도 돼요. 어머니의 몸 안 에 있을 때부터 전 아무것도 아니었잖아요. 탯줄에 연결되어 조몰락거릴 때도, 생각이란 걸 했을까요? 저는 여전히 제가 참 신기해 요. 당신의 몸에서 제가 나오고, 두 몸은 어머니와 아들이 됐어요. 그때를 기억하고 싶어질 때가 있어요. 절실하게 내 우주였고, 전부 였던 어머니. 그 안에 웅크렸던 저는 호기심도, 불안감도 없었을까요? 가장 작은 공간이, 가장 아늑했겠죠? 창문 없는 방에서는 잠도 못 자는 제가, 그때는 평화로웠을 테죠. 신기해요. 믿기지 않아요.

빛이 들어오는 방으로 골랐어요 방이 전부라는 마음으로 고르고, 골랐어요. 숙소가 좋으면요, 여행이 환해져요. 뭔가 안 풀리는 날도, 환한 방이 기다리니까요. 두 이모는 트윈베드가 편하겠죠? 새벽까지 조잘조잘할 이야기가 얼마나 많겠어요? 어머니는 여왕처럼 퀸사이즈 침대 독차지하세요. 저는 거실에 서 잘래요. 그게 편해요. 둘이 자도 충분한 침대지만, 혼자 스마트폰 좀 보다가 한쪽으로 몸을 접고 잘게요. 서운하실 일이 아니에요. 단 계를 밟아가는 거죠. 어머니 품이 전부였다가, 이제는 아니에요. 언젠가 영원한 이별도 할 건데요, 뭐. 모든 단계가 다 필요하고, 소중해 요. 언젠가는 어머니 등에서 죽어도 안 떨어져서, 빨래도, 설거지도 업고 하셨다면서요? 이제라도 조금 자유로워지세요. 무사히 방콕에 오신 걸 환영해요. 비행기는 편안하셨나요? 비행기를 이렇게 쉽게 타는 날이 오다니요? 방이 마음에 드신다고요? 방도, 거실도 커서 좋 으시다고요? 이 은은한 냄새는, 망고 냄새에요. 마중 나가는 길에 한 봉지 샀어요. 창밖에선 열대의 새가 지저귀고 있어요. 끈끈한 더위 도 남 일이에요. 방 안에는 에어컨이 쌩쌩하네요. 전셋집에서 집주인 눈치 보며 살던 때가 기억나세요? 코끝이 빨개지는 추운 방이었어 요. 연탄가스로 콜록대던, 미아리 그 집 말이에요. 아들만 둘이어서, 전세방 찾는 것도 큰일이었죠. 시끄러워서 안 된다. 집 더러워져서 안 된다. 집주인들은 사내아이 둘을 참 싫어했죠. 어머니, 여기는 방콕 5성급 호텔이에요. 베개에서 나는 세제 냄새를 맡아보세요. 한국 세제랑은 또 다르죠? 제가 골랐지만 참 잘 골랐어요. 제주도 건물주 친구 부러워하지 마세요. 지금 우리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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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건배해요. 얼음 동동 맥주로요 막내 이모와 저는 다섯 살 차이죠. 누나라고 부르면 어머니가 혼내셨죠. 여전히 누나 같아요. 놀기 좋 아하고, 여행 좋아하는 멋쟁이 누나. 어쩌면 이씨 집안 세 자매는 식성도 닮았을까요? 쭈뼛거리지 않 아요. 거침이 없어요. 태국 음식은 이미 다 맛있고, 다 먹어봐야 해요. 식당에서 인상 구기면서 젓가 락 놓는 사람이 절대 아니죠. 그래요. 제가 어머니를 닮았고, 이모를 닮았어요. 남들이 보면 사이좋은 4남매로 보일 거예요. 행복하면 예뻐지고, 젊어지죠. 공항에서 시들했던 모습이 반나절 만에 사라졌 네요. 어머니가 맥주를 그렇게 잘 드셨나요? 네, 태국은 맥주에 얼음을 넣어 마셔요. 동그랗고 뚱뚱한 얼음이 신기하세요? 찬 거 잘 못 드시지만, 신기하게도 목 넘김이 좋죠? 더위의 힘이고, 여행의 힘이 죠. 천천히 오래오래 드세요. 드시고 싶을 만큼 드시고, 취하고 싶을 만큼 취하세요. 어머니로 살면서, 맘 놓고 취하지도 못하셨죠? 구멍가게 열고 남편, 아들 챙기랴, 살림하랴, 한숨 돌릴 시간도 없으셨어 요. 오늘은 그러니까 좀 과하게 마시세요. 술주정도 좀 하시고요. 이런 날도 있어야죠. 건배, 건배!


일부러 말씀 안 드렸어요. 깜짝 놀라 주세요 아뇨, 아뇨. 숙소로 가기 전에요. 한 곳 더 가야 해요. 일부러 말씀 안 드렸어요. 갑자기 놀라게 해 드 리고 싶었으니까요. 제가 초보 가이드인 줄 아셨죠? 방콕 오는 친구들이 좀 많아야죠. 그 친구들 데 리고 다니면서 요령도 늘었어요. 진짜 좋은 곳은, 시침 떼야 해요. 미리 알면 김빠지니까요. 엘리베이 터를 타고 빌딩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해요. 옥상이 거대한 술집이고, 식당이에요. 자, 여기예요. 마음 껏 놀라세요. 입이 안 다물어지시죠? 하늘도, 땅도 온통 반짝이죠? 그래요. 방콕 야경은 별천지예요. 낮에 보았던 그 방콕 맞아요. 안 믿기시죠? 아예 다른 세상이죠? 죽순처럼 우뚝 솟은 빌딩들이 열심 히 반짝이고 있어요. 어머니는 잘 모르는 미국 음악에 정신 사나우신가요? 여기도 미국 사람, 저기도 미국 사람. 신기하세요? 젊은이들만 가는 곳은 알아서 피하셨죠? 오늘은 저만 믿으세요. 내일도 올 까요? 어깨가 들썩이면 춤도 추세요. 남은 술은 많고, 시간은 닳고 있어요. 우리가 가진 것들을 남김 없이 쓰기로 해요. 이 밤은 우리 거예요. 우리가 행복하지 않으면, 이 모든 반짝임은 의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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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세요? 창경원 슬픈 어린이날이요 그때는 창경원이었죠. 창경궁으로 바뀌면서 놀이기구도, 동물원도 철거되었죠. 창경원은 서울에서 제일 좋은 놀이 공원이었어요. 어린이날 모든 놀이기구가 공짜인 날. 그때 어머니는 저와 형, 그리고 두 이모를 데리고 창경원으로 향하셨어요. 놀이기구가 공짜인데, 우리만 왔을 리가 없죠. 서울, 경기도의 모든 아이가 창경원에 모였어요. 사람 사 이로 걷는 것 자체가 위험하고, 불가능한 임무였죠. 그 재미없는 회전목마도 결국 못 탔잖아요. 어머니는 케이블카 를 타자고 하셨죠. 케이블카는 도대체 뭘까요? 우주선처럼 하늘을 나는 비행 물체인가요? 있긴 있는 걸까요? 뙤약 볕을 그렇게 헤맸지만, 케이블카를 못 탔죠. 어린이날은 케이블카를 못 탄 날이 되었어요. 아니 아무 놀이기구도 못 탄 날이 되었죠. 시골에서 올라온 촌뜨기 두 이모는, 우리 어머니가 더 촌스럽다고 일부러 떨어져 걸었죠. 형은 목 이 말랐고, 나는 다리가 아팠어요. 따로 걷는 두 이모, 업어 달라는 막내아들, 입이 오리처럼 나와 있는 큰아들. 참 더웠던 5월이었어요. 남들 다 싸 온 김밥도 없었던, 가난한 나들이였죠. 어머니는 구멍가게 사장님이면서 오란 씨 한 병이 뭔가요? 그걸로 다섯 명이 어떻게 마셔요? 가난은 어머니 죄가 아닌데, 우리는 모두 어머니만 원망했죠. 지 금의 저보다 훨씬 어린 어머니였어요. 그 젊은 엄마는 창경원의 그날이 얼마나 막막했을까요? 오늘은 아무것도 부 족하지 않아요. 아무도 촌스럽지 않죠. 꼭 붙어 있기로 해요. 가족이니까, 떨어지면 안 돼요. 누리지 못했던 걸, 한꺼 번에 누리는 시간. 그게 여행이에요. 저만 누렸던 삶, 이제 같이 누려요. 우리보다 행복한 사람은, 지금 지구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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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더 많이 웃어 주세요. 저를 위해서요 제 돈 주고 코끼리를 타본 적 없어요. 아니, 탈 생각도 안 했죠. 공포에 못 이겨 인간을 태우는 거잖아요. 죄 없 는 코끼리를 때리고, 겁주는 거잖아요. 지구에서 가장 몹쓸 생명체는 인간이죠. 저는 죄를 짓기로 해요. 이런 합리화를 하죠. 우리가 아니어도 관광객을 태울 거고, 그렇다면 오늘 어머니를 태우는 게 코끼리에게 엄청난 불행은 아니겠지? 그래요. 저는 파렴치한 공범이죠. 이런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조바심이 나서요. 어머니 가 아이처럼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까요? 눈 딱 감고, 반칙 한 번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타고 싶어 하 시던 코끼리를 못 태워 드렸어. 그런 후회가 두려워요. 저는 주름 가득한 코끼리의 등을 어루만지며, 아유타 야의 거룩한 탑들을 어머니와 돌았어요. 죄책감은 어디로 갔을까요? 뭉클하기만 해요. 어머니는 어린이날 왜 그렇게 케이블카를 찾으셨을까요? 그건 희망이었던 거죠. 새까만 인파를 피해야 했어요. 빈손으로 돌아올 순 없어요. 어떻게 시작한 나들인데요. 하나는 타야 한다. 꼭 타야 한다. 오기(傲氣)를 닮은 희망이었죠. 오늘은 어떤 하루인가요?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게 통증인 하루인가요? 시간이 아프도록 빠른가요? 어 머니, 손잡이를 꽉 잡으세요. 떨어지시면 안 돼요. 가야 할 곳, 봐야 할 곳이 아직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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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셨죠? 저는 어머니를 여행했어요 코크렛이라는 섬으로 가 봐요. 대단한 섬 아니고요. 방콕을 약간 벗어난 곳에 있는 인공섬이에요. 섬이라서 짧은 거리지만 배도 타고요. 자전거를 빌려서 작은 섬을 천천히 돌 거예요. 걱정됐어요. 일흔의 어머니가 자전거를 잘 타실 수 있을까? 또 다른 걱정도 있었어요. 코크렛은 소박한 곳이거든요. 태국의 작은 시골 분위기예요. 성에 차 지 않으실까 봐요. 일단은 화려하고, 웅장해야죠. 그래야 본전 뽑은 느낌 드시잖아요. 시시하다며 하품하시면, 이 곳은 괜히 온 게 돼 버리죠. 세 자매가 약속이나 한 듯이 방콕에서 제일 좋다며 환호할 때, 약간 소름이 돋았어요. 그 정도인가요? 그렇게나 좋으세요? 작은 시장이 있고요. 진흙으로 빚은 그릇들을 팔고요. 찌들지 않고, 내세울 것도 없는 집들이 이어져요. 주택가 골목을 지나면 나무들과 열대의 이파리가 무성하고요. 그때만 기다린 바람 이 뺨으로 흘러요. 어머니, 어머니는 어찌 그리 자전거를 잘 타세요? 처음엔 겁먹으시더니요. 뼈가 나무젓가락처 럼 부러지는 나이라면서요. 주저하시던 어머니가 앞으로 쭉쭉 나갈 때, 저는 주먹을 꽉 쥐었어요. 제가 더 긴장 했죠. 아! 알겠어요. 왜 다들 깡충깡충 이곳에 반했는지 이제 알겠어요. 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 작은 증문리. 어 머니와 이모가 나고 자란 곳. 제가 다섯 살 때 이모의 허리를 감싸고 시골길을 달렸어요. 닮았어요. 똑 닮았어요. 그때의 시골길이 딱 이랬어요. 그때의 하늘도 이랬고, 그때의 자전거도 이랬어요.


우리가 만든 기적을 자축해요 모든 일과가 끝나면 망고스틴을 가운데 놓고 열심히 까먹어요. 두툼한 껍질 속에 눈처럼 흰 과육이 신비롭죠? 맛은 더 신비로워요. 4kg에 100밧이에요. 3,800원이요. 태국이 왜 천국인지 아시겠죠? 아무도 그러라고 안 했지 만, 속 깊은 이야기들이 나와요. 쉬운 삶이 어디 있겠어요? 애들 키우느라, 시부모님 눈치 보느라, 먹고살려고 이 마트에서 종일 바코드를 찍느라 힘들었대요. 아이들이 잘 커서, 먹고 살 만해져서, 여기가 방콕이어서 행복하대 요. 공간이 바뀌었을 뿐인데요. 왜, 한국에서는 나누지 못했던 말들이 터져 나올까요? 여행의 힘일까요? 일상이 통째로 바뀌었어요. 아침은 토스트에 잼을 바르고, 점심엔 마사지를 받죠. 밤이면 얼음 탄 맥주를 마시고, 숙소에 돌아와서는 망고스틴을 까먹어요. 피부가 조금 더 하얗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의 시선을 받고, 사람들이 친절해 져요. 주목받는 삶은 남의 것인 줄만 아셨죠? 누군가를 알아주고, 떠받드는데 더 익숙하셨죠? 시간이 너무 빠른 가요? 월급날은 그렇게 안 오더니. 우리, 축제처럼 살아요. 어딘가를 가야 더 행복하다면 열심히 다니기로 해요. 우리의 다음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시간은 폭풍처럼 사라지니까요. 서두를수록 좋아요. 이제 얼음 없는 맥주는 싫으세요? 자, 오늘이 마지막 밤이에요. 건배해요. 아무도 아프지 않고, 아무도 외롭지 않은 여행이었어요. 그러 니까 우리는 기적이라 생각하자고요. 우리가 만든 기적이에요. 얼마든지 더 만들 수 있는 기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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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방콕 운항 스케줄 인천 ⇨ 방콕 구간

방콕 ⇨ 인천 편명 ZE511

출발시간 도착시간 17:30 20:35

구간

Everyday 매일

방콕 → 인천

21:20

인천 → 방콕 ZE513

운항요일

00:55+1

부산 ⇨ 방콕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ZE512

22:20

06:00+1

ZE514

01:55

09:45

운항요일

Everyday 매일

방콕 ⇨ 부산

구간

편명

부산 → 방콕

ZE921

출발시간 도착시간 18:20

21:50

운항요일

구간

편명

Everyday 매일

방콕 → 부산

ZE922

◆ 항공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 상기 운항 스케줄은 19년 5월 16일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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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시간 도착시간 22:50

06:20+1

운항요일 Everyday 매일


길지도 짧지도 않아서 베트남 | 글·이민희 | 사진·이범학


잠깐 스쳐 가는 사람들도 결국 내 삶을 둘러싼

되지만 그다음 단계라면 확실한 일이 있고 관

초고를 써보기로 했고, 이어서 베트남에서 푸

결정에 크든 작든 영향을 준다. 한 해의 절반 이

계가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억과 함께 현지 식당에 찾아가 시식과 리뷰로

상을 해외 출장으로 보내는 내 친구의 배우자,

런데 확실하다는 것만 빼면 그런 명분은 사실

원고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여기서(만) 할 수

애인 따라서 무작정 서울에 왔다가 언어도 배

나한테도 조금은 있는 것이었다. 나는 글을 쓰

없는 책을 거기서(도) 하기로 구상한 것이다.

우고 일자리까지 찾게 된 어느 프랑스인 친구

고 책을 만든다. 노트북 전원만 연결되면 어디

김빈과 몇 달간 논의한 끝에 책에 실을 20여 가

와 독일인 친구, 여기 있든 저기 있든 불안한 건

서든 할 수 있는 열린 일이 직업이다. 그리고 나

지 음식을 추렸고, 한 달간 베트남에 머물면서

똑같아서 시엠립에서 여행객을 대상으로 작품

한테는 좋아하는 외국인 친구가 둘 있는데 가

이를 검증하는 일정을 잡았다.

활동을 하게 됐다는 한국인 타투이스트, 일본

까이에도 있고 멀리에도 있다. 가까이에 있는

소도시에 장기간 머물면서 한국어로 쓰인 책

친구는 하롱베이 출신으로 서울에 사는 응우옌

나는 가끔 다낭 국제공항이 부산역 같다고 느

을 편집하고 디자인하던 1인 출판사 사장까지.

김빈인데, 김빈이라고 부른다. 멀리 사는 친구

낀다. 공항 근처 마을에 사는 친구 푸억을 만

그 모든 인연과 나는 친밀한 관계를 오래 유지

는 호이안에서 나고 자란 푸억쩐안으로, 나는

나러 여러 번 드나들다 보니 이런 따뜻한 착

하지 못했고 그들 모두가 행복해 죽을 것 같지

얘를 푸억이라고 부른다.

각을 한다. 그에 반해 김빈의 고향은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자주 오가기 어렵지만, 여행사의

도 않았지만, 내 머리든 가슴이든 어딘가에 그 들은 남았다. 선택한 삶이 능동에 의한 결과였

나는 이 친구들의 마음과 정보를 빌려 책을 만

힘을 빌려야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하롱

든 아니었든 간에 나는 그들을 먼저 다녀간 용

들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책을 목적으로 삶을

베이를 나는 언제부턴가 내 친구가 성장한 친

감한 모델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의 오늘은 언

다른 장소로 잠깐 옮겨보기로 했다. 전에 없던

근한 바닷가로 인식하게 되었다. 삶의 방향을

젠가 내가 모방할 현실적인 내일이기도 하면서

결심이라고 해서 엄청 극적인 계기가 따르는

틀거나 터전을 옮기는 결단에 확신이 없는 나

동시에 언제든 미루고 잊을 수 있는 막연한 미

것은 아니다. 경험이든 관찰이든 그냥 내 안에

는, 기존의 여행과는 다르지만 정착이나 이주

래이기도 했다.

쌓여온 무언가가 조금씩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라고 말하기엔 몹시 어이가 없고 그렇다고 출

가 어느 순간 모조리 밖으로 나와서 자연스럽

장이라고 말하자니 업무 체계성이 전혀 없을

내가 그들의 삶을 뒤따라간다면 그 결정을 무

게 연결되었을 뿐이다. 나는 이전까지 베트남

이 애매한 머무름을 내 친구들의 나라에서 한

엇이라 말해야 할까. 삶을 바꾼다고 말하는 것

에 네 번 놀러 갔다. 갈 때마다 푸억은 나를 여

달간 시도하기로 했다. 고작 한 달간의 머무름

은 너무 거창하게 느껴지니 그냥 삶을 다른 장

행객이 안 가는 식당에 데려가 낯선 음식을 먹

이라고 해도 밟아본 적 없는 땅이었다면 나한

소로 옮기는 것이라고 하자. 그렇게 의미를 좁

이곤 했고, 돌아와서 김빈에게 그런 걸 먹었다

테는 발상조차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혀놔도, 영속적이든 한시적이든 나는 그런 삶

고 말하면 김빈은 설명을 보태주었다. 나는 이

따라서 이 머무름은 명분을 쥐어짜서 안전하

을 매우 선망하면서도 그게 안 되는 진부한 이

순서를 바꿔서 책으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서

게 이룬 실험으로 정리되는데, 그리 용감하지

유를 길게 나열하기를 더 좋아했다. 여행 같은

울에서 김빈을 만나 때때로 친숙하고 대체로

않은 사람도 어쨌든 한 달간 집을 떠나면 무언

여가 생활은 당연하니 명확한 이유가 없어도

이색적인 베트남 음식을 정리해 목차를 만들고

가 할 말이 생긴다.

나는 베트남에서 잠시 살아보기로 했다 33


첫 번째 맛과 속도

도착하자마자 현지 음식점 정보를 제공하는 웹

가 생길 것이 분명했고, 사고가 나면 수습할 시

부터 폭발할 것처럼 직장인 인파로 북적이는

사이트 푸디(foody.com)를 참고해 꼼장주아보

간도 필요할 테니 다 고려해서 한 달 일정을 잡

그 식당에서 가장 평온한 곳은 튀김을 기다리

은 것이었다. 다행히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마

는 기름 솥 같았다. 현지인 사이에서 공유되는

러 나섰다. 서울 사는 베트남 친구 김빈이 베트

감을 재촉하는 대상마저 없는데도 짬이 날 때마

정보를 토대로 찾아간 우수한 식당이 사실 죄

남식 김치볶음밥이라고 미리 알려준 것인데, 그

다 푸디와 구글지도와 베트남어 번역기를 여러

다 그랬다. 하노이의 노동 인구가 여기 다 있나

걸 먹으러 식당에 찾아갔더니 볶음밥이 아니라

번 돌려가면서 뭐 먹지, 어떻게 쓰지 하고 먹을

싶을 만큼 불난 호떡집이었고, 그런 현장은 재

'볶은 밥'이 나왔다. 고춧가루만 없을 뿐 그야말

시간과 일할 시간을 계산하고 있었다. 거기까

료나 맛 이상으로 바로 붙잡고 기록해야 할 중

로 김치처럼 절여서 발효한 새콤달콤한 배추와

지 가서 서울의 속도로 생각하고 먹고 일한 것

요한 기억이었다. 중요한 기억인 건 맞다. 그런

소고기를 같이 볶은 접시가 하나 나왔고, 그거

이다. 아니 서울에서보다 쓸데없이 부지런하게

데 아직까지 살아 있는 기억이니 그리 서두를

랑 같이 먹으라고 밥을 한 접시 따로 줬는데 맨

굴었다. 밥 먹고 카페 가서 노트북 켜고, 밥 먹고

필요가 없었는데 매번 안달이고 유난이었다.

밥이 아니라 맨밥을 기름에 달달 볶은 것이었

숙소로 돌아와서 노트북 켰더니 인솔자 따라서

다. 밥과 주재료를 한데 섞어 볶은 것이 아니었

관광버스 타고 유적지 가서 사진 200장씩 찍고

그 세상은 참 어지럽고 정신없어 보였지만 사

으니 그건 일반적인 볶음밥이 아니었다. 그렇

돌아온 것보다 피곤한 날들이었다. 서울이 아닌

실 아무 문제 없이 잘 돌아가고 있었다. 게다

다고 볶은 주재료를 밥 위에 올린 것도 아니라

곳에서 책을 만드는 것을 누군가는 낭만이라고

가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오토바이가 가장 많

서 덮밥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웠다. 밥 따로 볶

생각할지도 모른다. 내게는 불안하고 미련한 노

은 나라일 것인데, 그 오토바이는 많아서 혼란

고 재료 따로 볶은 이런 음식을 무엇이라 불러

동에 가까웠다.

스러운 것이지 빨라서가 아니다. 기록으로나마

(Cơm Rang Dưa Bò)라는 낯선 음식을 먹으

불완전하게 붙들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고 인간

야 마땅할까. 하노이에 머무는 내내 매끼 맛있 게 먹고 이런 고민으로 마음이 바빴다. 먹은 뒤

왜 그렇게 초조했을까를 따져보면 경험 및 요

적인 소란의 세계에서 나만 갈피를 못 잡고 허

만족이든 의문이든 바로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

령 부족과 함께 침착하지 못한 성격 탓이라는

둥대고 있었다. 하노이를 떠나기 하루 전에야

이 다 사라질 것 같았고, 다음 끼니때가 찾아오

명백한 결론이 나오지만 나는 어쩐지 머물고

온종일 일에 시달리는 이 피곤한 강박을 내려

기 전까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해 먹으면

취했던 도시와 식당의 문화도 좀 탓을 하고 싶

놓기로 했고, 그러다가 쓸 만한 걸 건졌다. 아무

바로 썼다. 그렇게 억지로 붙잡고 쓴 모든 글은

어진다. 두부와 국수, 그 밖에 튀김과 돼지부속

생각 없이 어느 거리를 걷는데 익숙한 약재 냄

결국 그렇게 들인 시간이 다 무용했을 만큼 나 중에 엄청나게 수정되었다.

을 새우젓에 찍어 먹는 분다우맘톰(Bún Đậu

Mắm Tôm)이라는 요리를 먹으러 갔을 때였 다. 돼지의 혀부터 목까지 엄청 다양한 부속이

새가 났다. 한국으로 치자면 경동시장 같은 곳 이었다. 나는 거기서 키트를 하나 샀다. 베트남 식 삼계탕 가딴(Gà Tần)의 재료였다. 거기서도

사실 그렇게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었다. 하노

엄청난 양으로 나왔고, 거기 곁들여 먹는 베트

이에 일주일 머물렀다. 숙소에서 주는 아침밥을

남 새우젓은 색부터가 엄청나게 혼탁했고, 맛

을 다양한 재료를 묶어서 판다는 걸 알았고, 애

빼고도 어제와 다른 밥을 열네 번이나 먹을 수

은 또 엄청나게 진했다. 매우 강렬했던 그 음식

쓰지 않은 결과 우연히 얻은 귀한 정보는 곧 책

있는 시간이었고, 게다가 책에 싣기로 한 음식

을 나는 맛으로만 기억하지 않는다. 메뉴를 고

으로 갔다.

은 20여 가지였다. 따지고 보면 열흘 만에 해치

민하기도 전에 입구 안팎의 어지러운 공기로

울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렇게 서두른다면 문제

객을 압도하는 식당에 도착했고, 오전 열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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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마찬가지로 삼과 대추 등 닭과 끓여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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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맛과 속도

뜻하지 않게 먹어야 할 음식의 절반 이상,

내를 누빈다는 것은 나로서는 고민이 많이

작별해야 할 밥이라서 슬펐다. 맛있는 아침

써야 할 글의 절반 이상을 하노이에서 해치

필요한 일인데, 도로 사정이 훨씬 여유로운

을 찾아 나서는 길을 이전까지 몰랐다. 그럴

운 뒤 호이안으로 넘어갔다. 결국 삶의 속

호이안에 적응되자 신나서 더 탔다. 특히 슈

시간에 잠을 더 잤고 아침은 늘 거르는 것

도를 좌우하는 것은 업무량이었을까. 후반

퍼마켓에 드나들 때가 유용했는데, 시간이

이었다. 내가 산 자전거는 나보다 먼지와 더

에 폭풍 수정이 따르기는 했지만 어쨌든 숙

흐르면서 바구니에 싣는 것이 차차 변했다.

가깝다. 어제와 다른 곳에 머물자 어제와 다

제의 상당량을 해결한 뒤에 찾아간 호이안

처음에는 1.8L짜리 물과 빵이었다. 나중에는

른 습관이 생긴 것이다. 어제로 돌아가면 다

은 내 오랜 친구 푸억이 사는 포근한 마을

라면이 되었고 친구네 집에 가져갈 케이크

시 사라질 짜릿한 습관이.

이고, 내가 휴식까지 계산해 20여 일 머무

가 되었으며 그러다가 6L짜리 대형 생수가

르기로 한 지역이며, 이 모든 정황 덕분에

되었다. 이 작은 바구니 안에 삶에 필요한

한 달간 베트남에 머무르면서 책으로 남

뒤늦게 확보한 여유를 말할 수 있는 곳이

모든 것을 다 실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오

길만큼 뭘 잔뜩 먹었다. 그게 애초의 목적

다. 하노이에서 그랬던 것처럼 먹고 쓰는 나

토바이에 딱 붙어 있는 베트남 사람들의 삶

이기도 했고 때때로 피로와 싸우는 일이

날이 지속되긴 했지만 남은 날이 더 많으니

을 분수껏 따라 하는 기분이기도 했다.

기도 했지만 사실 즐거운 일이었다. 모든 일을 마친 내게 누군가 그 미식의 천국에

언제든 내일로 넘길 수 있었다. 며칠쯤은 푸 억이랑 같이 시내에 놀러 갔고, 안 먹어도

그 자전거를 타고 이틀쯤은 평소와 달리 부

서 무엇이 가장 맛있었느냐 묻는다. 나는

되는 음식을 먹었다. 맛있으면 또 먹었다.

지런히 움직였다. 베트남식 찹쌀밥 쏘이

거창한 답을 주기 어렵다. 쌀국수를 종류

무얼 먹어야 할까 하는 고민으로부터 벗어

(Xôi)를 먹겠다고 일찍 일어나 좌판으로 향

별로 챙기고 각종 돼지 부속을 체험하고

했다. 쏘이는 찹쌀 외에 팥이나 녹두랑 같

사는 동안 몰랐던 새로운 볶음밥을 마주

서 끓여 먹었다. 나는 슬슬 방학 기간의 태

이 삶아서 땅콩과 코코넛을 더해 먹을 수도

하기도 했으며, 개구리와 염소 같은 비일

평한 하숙생, 미래를 무한정 미루는 게으른

있고, 순수하게 찹쌀만 넣고 지은 밥 위에

상적인 육류는 물론 지역 해산물로 만드

취준생, 혹은 일감이 없는데도 위기를 모르

각종 고기반찬을 올려 먹을 수도 있다. 혹

는 고급 요리까지 두루 먹어봤지만, 가장

는 대책 없는 프리랜서 비슷한 사람이 되어

은 각종 열대과일을 천연색소 삼아 설탕과

그리운 밥은 아침 일찍 자전거를 몰고 나

가고 있었다.

넣고 지어서 빨갛고 푸른 찹쌀밥을 만들기

가 포장해왔던 약 천 원짜리 찹쌀밥이다.

나고 싶었던 날은 라면 하나 사다가 숙소에

도 한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오곡밥이나

떠나기 하루 전, 그 많은 밥을 돌아보면서

그리고 자전거를 많이 탔다. 새로운 식당에

약밥 같은 것인데, 저렴한 거리 음식이면서

쏘이를 찾으러 다시 나섰다. 밥은 맛만 남

찾아갈 때면, 맛있는 커피가 생각날 때면 일

아침 끼니로 통하기 때문에 먹고자 한다면

기지 않는다. 밥을 둘러싼 복잡한 감정 또

단 안장 위에 올랐다. 친구네 집에 갈 때도

아홉 시 이전에 움직여야 한다. 이른 아침

한 재료 구성이나 맛의 특징 이상으로 길

탔고 어떤 날에는 한적한 동네 풍경을 눈에

부터 자전거를 타고 나가 쏘이를 '테이크아

게 기록하고 오래 기억하고 싶어졌다.

담고 싶어서 그냥 탔다. 도로는 위험하고 인

웃'해 바구니에 실었던 날, 나는 좀 많이 슬

도는 사람 피하기 바쁘니 자전거로 서울 시

퍼졌다. 그 밥이 너무 맛있어서 슬펐고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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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 달이 짧았을까 길었을까를 돌

사치도 없었고 그렇다고 피곤한 절약

계산기로 할 때가 더 많았고 이따금 미

아보고 있다. 책이라는 목적을 전제로

도 없이 그냥 평소 소비 패턴을 유지

소가 추가되었다. 이 모자란 교감 사이

했을 때 적절한 시간이기는 했다. 사

한 것인데, 이 비용은 단순한 여행이

에 내가 사는 동안 몰랐던 밥이 있었

전에 목차를 만든 뒤 기초 자료를 확

아닌 중장기적인 이주를 좀 구체적으

다. 다섯 번을 가도 알 수 없는 세계이

보해 출발한 덕분에 도착해서는 검증

로 또 희망적으로 전망하게 만든다. 머

자 앞으로 더 간다고 해도 내 것이 될

과 마무리만 해도 됐다. 초반 일주일

무는 나날이 길어지면 항공권을 대체

수도 없는 세계다. 한계를 인정하고 호

을 오버페이스로 달린 덕분에 후반에

할 다른 기타 비용이 추가되겠지만 어

기심을 오래 유지하는 사람으로 살고

는 마음이 느긋해졌고, 한때 속도에

디에서 살아도 이만큼 쓰거나 더 쓴다.

싶어졌다. 이것이 내가 얻은 것이다.

몰입하느라 놓치거나 잃은 것도 그럭

어쨌든 지출만 생각하면 나는, 혹은 우

저럭 채울 수 있었다. 사실 귀한 시간

리는 언제든 삶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

그리고 가장 어려운 고민을 마지막에

이었다. 잡념 없이 새로운 밥과 새로

있을지도 모른다. 지출만 생각하면 그

남겨두고 있다. 이 한 달간의 시간에 이

운 결과에만 집중하는 게 가능했던 적

렇다. 지출 이상으로 중요한 소득에 대

름을 붙여주는 일이다. 한 달간 베트남

당한 고립의 시간이었다. 서울에서 그

해서는 나는 영원히 생각을 미루고 싶

에 머물면서 일했고 그 일의 결과는 책

런 한 달이 과연 가능할까. 불가능하

어진다. 그런 걸 집요하게 따지기 시작

이 됐지만, 출장이라고 말하기엔 상당

다면 왜 불가능할까. 여러 가지 이유

하면 영영 떠나지 못한다는 추상적인

한 여유가 주어졌다. 여행이라고 정리

가 있을 테지만 일단 서울을 벗어나자

말로 핵심적인 대책 논의를 피하고 싶

하기엔 일정이 매우 단조로웠다. 그렇

업무 외 노동이 사라졌다. 그 사라진

어지는 것이다.

다고 이주라는 표현을 입에 올리기엔

노동이란 직접 차려 먹고 치우고 청소

떠나 있던 그 한 달에 얻은 것과 잃은

턱없이 짧은 기간이었다. 그 애매한 날

하고 빨래하는 필수 노동을 말하는데,

것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일단 여행을

들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만큼 곤란한

여기에는 그 노동의 일정을 주기적으

잃었다. 현지 친구 따라서 사원에 한

일이 또 하나 있는데, 그 시간을 내가

로 짜고 또 미루는 스트레스도 포함된

번 다녀왔는데 그게 한 달 머무르면서

왜 다시 원하게 됐는가를 설명하는 것

다. 대단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이

누린 관광의 전부였다. 한 달간 찍은

이다. 길지도 짧지도 않아서였을까. 그

것만 사라져도 업무 집중력과 생산성

사진은 음식이고 음식점 간판이며 나

런 적당한 기간에 평소와 비슷하면서

을 폭발적으로 높일 수 있지만, 이런

중에 베트남어 사전으로 확인하려고

평소와 다른 삶에서 누린 신선한 긴장

것을 통째로 서비스에 맡기는 삶에는

남겨놨던 낯선 음식 이름뿐이다. 여행

감 덕분일까. 어떤 것도 후련하지는 않

복잡한 의문이 따른다.

자의 관점에서 참 시시하기 짝없는 여

은데,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

정이고 기록인데 나는 이것을 상실이

면 그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고 누군

그 한 달의 비용에 대해서도 돌아보

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벌써 다섯 번

가 말했던 게 생각난다. 그런 말이 결국

고 있다. 항공권과 숙소, 밥과 음료, 현

째 베트남이라서 관광에 대한 갈망이

이유 없이 다시 짐을 싸게 만든다.

지 교통비와 자잘한 생필품 및 세탁비

어느 정도 충족된 상태에서 짐을 쌌다.

정도가 지출 내역인데 둘이서 약 200

지역 식당으로 활동 반경이 제한된 만

만원을 썼다. 충동적인 사고로 기억될

큼 의사소통을 언어가 아닌 손가락과

한 달의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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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다낭 운항 스케줄 인천 ⇨ 다낭 구간

인천 → 다낭

다낭 ⇨ 인천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ZE591

18:30

21:10

Everyday 매일

ZE593

20:30

23:10

Everyday 매일

ZE595

23:10

02:30+1

구간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ZE592

22:30

05:00+1

Everyday 매일

ZE594

00:10

06:45+1

Everyday 매일

03:30

10:00+1

Mon,Tue,Wed,Thu,Sat,Sun 월,화,수,목,토,일 6.18~

03:30

09:30+1

Fri 금 6.21~

다낭 → 인천 ZE596

Everyday 매일 6.17~

◆ 항공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 상기 운항 스케줄은 19년 5월 16일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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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요일


상 자 에 는 무

들 어 있 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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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이라는 랜덤박스 호이안이라는 상자가 있다. 세계에서 몰려든 진귀한 문화와 이야기로 가득 찬 상자. 무엇이 튀 어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처음 보는 물건을 파는 가게가 등장하기도 하고, 홍등으로 밝아진 밤 거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바다를 기대하고 따라 걸은 강의 끝에서 아기자기한 카페를 발견하 게 되는 곳. 호이안은 무엇을 예측하든 더 이상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여행자의 랜덤 박스다.

SHOPPING

EATING

ACTIVITY

호이안 구시가지 야시장의 가게들은 생경한 물건 들로 가득. 이상한 향신료와 국적 불명의 인형, 알 록달록 도자기 공예품 등. 모든 물건의 공통점은 하나다. 여행자의 소비 욕구를 마구 자극한다는 것. 지름신이 왔다면 적당한 흥정을 시작해보자. 흥정이야말로 구시가지 야시장 쇼핑의 꽃이다.

여행지의 문화를 가장 적나라하게 느 낄 수 있는 방법. 음식을 먹는 것이다. 투본강 주변 작은 식당에 앉아 호이안 주민들이 가장 자주 먹는 음식을 입속 에 앙- 넣어 보자. 입안 가득 호이안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을 것.

음식을 즐기고, 쇼핑하는 것으로 성 에 차지 않는 여행자들이 있다. 활동 적인 여행자를 위해 호이안에서 즐 길 수 있는 액티비티를 모아봤다. 대 단한 것은 아니지만, 좀이 쑤실 때 한 번쯤 해보면 더할 나위 없다.

홍등

까오러우

자전거

호이안 구시가지 야시장의 상징은 뭐니 뭐니 해도 홍등이다. 셀프 인테리어가 대세인 요즘. 홍등은 인 테리어 소품으로 제법 탐나는 물건이다. 재질이나, 점등 방식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호이안을 대표하는 음식은 까오러우다. 국물이 거의 없 이 먹는 쌀국수의 일종. 우리나라 칼국수 면처럼 두껍고 납작한 면 위에 야채와 편육, 튀긴 쌀 전병을 올려 먹는 요리다. 현지인들의 주식인 만큼 가격도 매우 싸다.

호이안에서 가장 쉽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는 단연 자전거. 구시가지 내 대여소가 많아 적당한 곳을 찾아 대여하면 된다. 온종일 빌려도 한화 약 2,000원 정도니 부담도 없다.

도자기 공예품

바인박

스노쿨링

호이안은 도자기 공예로도 유명한 곳이다. 도자기 장 인들이 모여 사는 도자기 공예마을이 따로 있을 정도. 호이안의 도자기는 품질도 좋지만 아름다운 문양으 로도 명성이 높다. 가장 만만한 기념품을 찾고 있다면 도자기 공예품이 적당하겠다.

쌀로 만든 피에 새우를 넣은 만두. 얇고 하얀 모양 의 만두를 접시에 둥글게 플레이팅 해놓은 모습이 마치 하얀 장미 같아 보여 '화이트 로즈'라고 불리기 도 한다. 화이트 로즈로 주문해도 웬만한 식당에서 다 알아듣는다.

스노클링을 하려면 호이안 앞바다에 있는 참섬으로 나 가야 한다. 현지 여행사에서 호핑투어로 예약하고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단, 호핑투어 예약은 온라인보다 는 직접 현지 여행사로 찾아가 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예약 가격이 2배 이상 비싼 경우가 더 많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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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 IN THE CITY 도시와 숲의 내통

숲과 도시는 생태계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숲이 모든 생명의 생태계라면, 도시는 인간들의 생태계. 이 둘은 부대끼 는 관계다. 도시는 숲을 파괴하며 생겨나고, 숲은 끊임없이 도시를 향해 뿌리내리려고 한다. 그러나 분명 둘 사이의 공 존도 존재한다. 물론, 도시와 숲의 공생은 아름답고 여유롭지 만, 때론 은밀하고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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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Park New York, USA

센트럴 파크

현대의 도시 중 가장 크고 화려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뉴욕이다. 그리고 뭔가 시크하고 바쁜 이미지가 연 상되는 이 도시의 사람들. 재미있는 사실은, 뉴욕커를 머릿속에 그려보면 꼭 아메리카노를 손에 쥔 채 급하 게 걸음을 옮기는 사람만 떠오르는 게 아니라는 점. 정반대의 이미지- 커다란 공원의 의자에 앉아 책을 보 거나, 운동을 즐기거나, 친구들과 여유롭게 수다를 떠는 사람들도 함께 그려지기 마련이다. 최첨단을 달리 는 도시의 치열함과 한껏 삶의 속도를 늦춘 숲의 느긋함 사이. 그곳에 센트럴 파크가 펼쳐져 있다.

방치된 공원 1853년 뉴욕주는 공공 공원법을 제정해 도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로부터 5년 뒤 1858년 조경사 프 레더릭 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와 건축가 캘버트 복스(Calvert Vaux)가 공동 제안한 그린 스워드 플랜(Greensward Plan)이 센트럴 파크 조성 사업 공모전에 당선됐다. 이 계획이 시행되면서 지금 의 센트럴 파크가 탄생한다. 그러나 센트럴 파크가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1929년 미국에 불어닥친 끔찍한 경제 대공황. 모두가 경제의 블랙홀에 빠져 허우적대는 시기 사람들의 공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잊혀졌다.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센트럴 파크는 죽은 숲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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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져 가는 도시의 숲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1934년, 공원 감독관 로버트 모세(Robert Moses)는 센트 럴 파크 재건에 나선다. 그는 도시의 숲이 살아야 무너진 사람들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삶이 풍족해 공원을 가꾸고 산책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이 힘들고 처절할수록 도시와 인간에게 숲이 필요하다는 자각이었 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정년 퇴임을 했고, 공원은 다시 죽어가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그 의 시작은 큰 의미가 있었다. 결국 주도 차원의 공원 관리가 힘들어졌지만, 숲의 필요성과 의미에 대한 깨달음 이 강한 동기가 되어 민간기업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1998년, 뉴욕주는 민간 비영리단체와 협업 을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현재는 민간 비영리단체와 함께 센트럴 파크를 관리하고 있다.

레논과 요코의 기억 센트럴 파크의 상징은 뭐니 뭐니 해도 커다란 호수. 센트럴 파크의 가장 큰 호수는 이름부터 자존감이 넘치는 ' 더 레이크(THE LAKE)'. 호수의 모양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 조깅하며 땀을 흘리 는 사람들. 센트럴 파크는 더 레이크 주변을 다양한 모습으로 서성이는 사람들이 더해졌을 때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 낸다. 더 레이크가 없는 센트럴 파크는 상상하기 힘들다. 한편, 센트럴 파크를 묘사하면서 빼놓아서는 안 되는 조금 특별한 곳이 있다. 바로 스트로베리 필드 (STRAWBERRY FIELD). 이곳의 이야기는 전설적 밴드 비틀스의 존 레넌으로 시작된다. 센트럴 파크 서쪽의 출 입구 앞에 있는 타코타 아파트는 존 레넌이 비틀스를 공식 해체한 뒤 오노 요코와 함께 살았던 곳. 아마 레논은 서쪽 출입구를 이용해 센트럴 파크에 들어가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1980년 12월 6일 밤 타코 타 아파트 입구에서 몇 발의 총성이 울린다. 집으로 귀가하던 존 레넌을 자칭 팬이라던 채프먼이 총으로 쏜 것. 레논은 그 자리에서 사망한다. 레논이 죽자, 그의 연인 요코는 자신이 볼 수 있는 곳에서 레논을 기억하기 위해 아파트에서 잘 보이는 센트럴 파크 서쪽 부지를 매입한다. 이후 사람들은 이 부지를 따로 '스트로베리 필드'라 부르기 시작했다. 지금도 많은 거리의 예술가들이 스트로베리 필드에서 레논을 기억하며 공연한다. 위대한 예 술가는 젊은 예술가의 영감이 되어 센트럴 파크에 남아 있다.

ADDRESS

59th-110th St. (between 5th Ave. & Central Park W.)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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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de Park London, UK

하이드 파크

영국 런던은 날씨가 좋지 않기로 유명하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 해는 런던 위를 지나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반짝. 햇빛이 구름 사이로 삐져나와 도시를 비추기 시작하면 런던 사람들은 너도나도 공원으로 향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햇살을 온몸으로 맞으려는 것이다. 사진이나 그림에 보이는 여유로운 공원 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필사적으로 햇살이 비추는 공원을 향해 가는 사람들. 하이드 파크는 런던에서 가장 넓은 공원이다. 즉, 가장 많은 런던 사람들의 광합성이 이루어지는 곳. 하이드 파크를 비추는 잠시의 햇빛과 향기로운 숲과 평화로운 호수가 없었다면, 어쩌면 런던은 사람이 살기 꽤 힘든 도시였을지 모른다.

발칙한 사냥터 오래전 하이드 파크는 나무가 흩어져 있는 넓은 초원이었다. 사슴, 멧돼지, 황소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과 이 초원을 소유하고 있던 웨스트 민스터 수도원의 수도승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1536년, 헨리 8세 왕은 수도원으로부터 이 토지를 강제로 빼앗는다. 헨리 8세는 사냥광이었는데 이 토지를 장악해서 자신의 사냥터로 바꿔 버린 것. 헨리는 이 초원 주변에 울타리를 세워 자신만이 사냥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때 쳐진 탐욕의 울타리가 현재 하이드 파크의 기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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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파크가 일반인들에게 처음 공개된 것은 헨리 8세 이후 약 100년 뒤인 1637년이다. 그러나 그 후 전쟁을 거 치며 숲이 상당히 파괴되고 말았다. 숲에 가득했던 사슴들은 모두 사라졌고, 군사 요새만 남게 됐다. 흉물스럽게 바뀌어버린 하이드 파크가 재건된 것은 다시 50여 년이 흐른 1689년에 이르러서였다. 윌리엄 왕과 메리 여왕의 역할이 컸다. 하이드 파크를 관통하는 길이 만들어졌고, 300여 개의 기름 램프로 가로등이 놓였다. 런던에 생긴 최초의 현대식 도로. 그리고 사람들은 이 도로를 '왕의 길(King's Road)'이라고 불렀다. 이 길을 중심으로 지금의 하이드 파크 모습이 완성됐다.

스피커스 코너와 서머타임 하이드 파크는 영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차티스트(Chartist), 개혁리그(The Reform League) 등 영국뿐 아니 라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획을 그을 만한 사건들이 벌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이드 파크의 스피커스 코너 (Speakers Corner)는 누구에게나 발언권이 주어지는 장소다. 이곳에서는 모든 유형의 인간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 을 할 수 있다. 꼭 대단한 일을 위해 말하지 않아도 좋다. 주제도 자유다. 직장 상사 욕을 해도 괜찮고, 친구나 연인 의 흉을 봐도 상관없다. 누구나, 아무 말이나 할 수 있는 곳. 런던 사람들이 표현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하이드 파크에 가고 싶은 이유를 하나만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브리티시 서머타임(British Summer time)이라 할 것이다. 브리티시 서머타임은 1900년대 초부터 하이드 파크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이다. 그동안 이 무대를 거쳐 갔던 밴드 중에는 무려 퀸, 폴 매카트니, 롤링 스톤즈 등이 있다. 브리티시 서머타임은 매년 6월에 서 7월 사이에 열린다. 올해는 7월 5일부터 7월 14일까지. 2019년 라인업은 셀린 디온, 스티비 원터, 로비 윌리엄 스 등 역시 화려하다. 이 정도면 브리티시 서머타임만을 위해 하이드 파크를 찾아가도 이상할 게 없다. 축제 홈페 이지(www.bst-hydepark.com)에서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ADDRESS

Westminster, London W2 2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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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ley Park Vancouver, CANADA

스텐리 파크

밴쿠버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다. 여기서 살기 좋다는 말은 편리한 도시라는 뜻이 아니다. 오 히려 밴쿠버에서 살기 위해서는 각종 환경 관련 규제를 지켜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도, 이 불 편이 실은 인간에게 얼마나 남는 장사인지 밴쿠버는 아주 분명하고 명료하게 증명한다. 도시 곳곳에 보존된 원시림. 그 오래된 숲이 만들어내는 맑은 공기와 에너지는 말 그대로 더 나은 도시, 사람이 더 '살기' 좋은 도 시로 화답했다. 그중에서도 스탠리 파크는 밴쿠버의 원시림을 보존해 만든 첫 번째 공원이다.

스콰미시의 집 스탠리 파크는 지금의 잉글리시 베이와 밴쿠버 항구 사이에 위치한 둘레 10km 정도의 원시림 반도를 공원으 로 조성한 것이다. 이 원시림은 오래전 스콰미시(Squamish) 부족 등 캐나다 원주민들의 생활 공간이었다. 원 시림은 1700년대 후반 영국의 조지 밴쿠버 선장이 쓴 책 「발견을 위한 항해」가 발간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밴 쿠버 선장은 원시림을 이렇게 기록했다. "밀물이 밀려들 때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이는 작은 섬이다." 1800년대 초 로마제국이 멸망하자 서구 세계에는 해방전쟁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미국도 영국으로부터 완 전한 독립을 위해 전쟁을 선포한다. 그래서 시작된 영미전쟁. 이 전쟁은 원시림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영국은 밴쿠버의 원시림 반도를 군사 기지로 사용했다. 이 아름다운 원시림은 무기 창고가 됐다. 평화롭고 고요한 고 대의 숲에 인간의 탐욕이 불을 지른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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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창고가 돼버린 숲에서 원주민들은 더 살아갈 수 없었다. 군사기지화된 원시림 밖으로 숲의 주인들은 쫓겨나 오고 그들의 집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이후 1859년까지 군사기지로 사용됐다가 무려 30여 년 가깝게 방치된 숲.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이었을까. 1886년에 이르러 캐나다 연방은 원주민으로부터 반도 전체를 영구 임대해 공원 조 성을 계획한다. 그로부터 2년 뒤 1888년 9월 7일, 당시 캐나다 연방 총독이었던 프레드릭 아서 스탠리(Frederick Arthur Stanley)의 이름을 따 스탠리 파크가 개장한다. 비록 원주민들은 그들의 집을 잃었지만, 다행히 스탠리 파크는 원시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원시림의 생명력 덕분이다. 또, 토템폴(Totempole)이라는 나무 조각이 남아 원주민들의 기원을 증명하고 있기도 했다. 우리나라 장승처럼 생긴 나무 조각은 각각 고래, 독수리, 늑대, 개구리의 얼굴을 하고 있다. 고래는 바다, 독수리는 하늘, 늑 대는 땅, 개구리는 하늘과 바다를 연결해주는 존재. 하늘과 땅 사이 고요하고 깊은 숲을 품고 살아가던 사람들이 남겨둔 인간과 자연이 반반씩 만든 작품이었다.

원래의 숲 조경사들이나 환경 전문가들은 자연공원을 볼 때 나무의 수령과 생물의 다양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나무는 그 생명이 다하기 전까지 수령이 오래될수록 향과 멋이 깊어지기 마련. 비록 공원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많은 생물이 순환하며 살 수 있는 하나의 생태계로 성장하며 자연공원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스탠리 파크는 원시 림을 최대한 헤치지 않으며 조성된 대표적인 자연공원이다. 수령이 120년을 훌쩍 넘기는 나무도 있고, 공원 내부의 숲은 수많은 생명이 어울려 살아가는 고유한 생태계다. 특히, 공원 입구에 위치한 호수 로스트 라군(Lost Lagoon) 주변에는 거위, 스컹크, 너구리 등 각종 야생 동물과 조류가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물론, 인간도.

ADDRESS

Vancouver, British Columbia V6G 1Z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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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Forest Park Seoul, KOREA

서울숲

서울은 세계 어떤 도시에 견주어도 될 만큼 역사가 오래된 도시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공원은 이곳 서울, 아주 오래된 도시에 아기 같은 모습으로 있다. 늙은 도시의 안티 에이징이랄까? 그곳은 바로, 성동구에 있는 서울 숲이다. 지난 2005년에 개장한 서울숲은 겨우 12년 된 아기 숲이다. 그러나 어린나무들이 모르는 오래된 이야기도 곳곳에 숨어있는 곳이 바로 서울숲. 이야기는 훌쩍 100년을 뛰어넘는다.

말과 인간의 현재 서울숲이 있는 자리는 조선 시대 초 말을 키우는 목장이자, 군대가 왕 앞에서 열을 맞췄던 열무장으로 사용됐 다. 경우와 상황에 따라 말과 인간이 적당히 나눠 쓰던 공간이었다. 대한제국 시절인 1906년에는 이곳에 우리나라 최초의 정수장이 들어선다. 그 후 1930년, 조선 경마 구락부(한국마사회 전신)가 이 지역을 경마장 부지로 매입한다. 하지만, 광복과 전쟁 등 어지러운 국내 사정으로 공사에 들어가지 못하다가 1954년, 한국전쟁이 끝난 뒤에 경마장이 개장한다. 서울숲의 변천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968년 어느 날, 당시 대통령은 채소밭으로 사용되던 경주로 한 가운데를 골프장으로 만들라 지시했다. 뭐, 어쩌겠나. 어이없게도 경마장 한가운데 골프장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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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경마. 분명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 서민과 시민을 위한 공간은 아니었다. 정권이 바뀌고 한참 시간이 흐르며 이 지역을 사회적•경제적•문화적 시비가 없는,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좀 더 건강한 공간으로 만들면 어 떻겠냐는 논의가 시작됐다. 그리고 지난 2003년 사단법인 생명의숲국민운동과 서울시는 서울그린트러스트 협 약을 체결하고 '서울 그린비전 2020'을 발표한다. 이 프로젝트가 최초로 운영돼 꾸며진 것이 바로 지금의 서울 숲이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5,000여 명의 시민과 70여 개 기업의 후원금 50억 원에 서울시 공원 조성 사 업비가 더해져 숲이 조성됐다. 현재도 시민들의 자원봉사와 후원금으로 꼬마 숲은 하루하루 자라나고 있다.

꼬마 숲의 성장기 서울숲은 총 다섯 개의 테마로 구성돼있다. 그중 하나가 뚝섬 생태숲.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심고, 야생동물을 방 사해 숲의 기능을 최대화 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그 결과 뚝섬 생태숲은 이제 우리나라의 자연환경과 가장 잘 맞 는 나무 104종 42만 그루와 사슴, 고라니, 다람쥐 등 고유의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성장했다. 현재 뚝 섬 생태숲에는 야생동물들이 사는 만큼 허락된 가이드 없이는 아무나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 조금 불편하지만 꼬마 숲이 스스로 많은 생물들을 품을 수 있는 숲이 될 때까지 모두 함께 천천히 지켜봐 주는 것이 좋겠다. 도시와 숲이 공존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숲에 대한 이해 부족 에서 오는 갈등이다. 특히 도시의 숲은 유동인구가 많아 건강하게 유지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에 서울 그린 트러스트에서는 매년 도시 숲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주로 은퇴한 직장인이나, 주부, 노인을 대상으로 숲에 대한 교육을 하고, 도시 숲을 관리하는 일을 맡기는 것. 서울숲 곳곳에는 공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대 부분 도시 숲 리더 프로젝트를 통해 양성된 사람들이다. 모든 생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공간, 인공 생태계 공 원의 역할을 천천히 넘어서고 있는 숲, 숲 리더들을 통해 좀 더 풍성하게 변화하고 있는 서울숲이다.

ADDRESS

서울특별시 성동구 뚝섬로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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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the City Forest 불편의 감각

앞서 실컷 칭찬(?)을 늘어놓은 도시의 숲에 관해 몇 가지 불편한 시각을 더해볼까 한다. 논란이 생기고 있는 지점, 함 께 고민해봐야 할 새로운 문제들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먼저, 센트럴 파크의 또 다른 상징인 동물원(Central Park Zoo)은 가끔 논란의 중심에 선다. 동물원의 목적과 의미에 대한 근본적 의문 때문이다. 동물원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멸종 위기의 동물을 보호하고, 사람들에게 동물을 소개함으로써 감수성을 높이며 생명에 대한 존중을 키 워주는 등 교육적 효과를 강조한다. 그러나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인공적 경계에 갇혀있는 생명을 보는 것이 정말 보호와 공감을 위한 일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도 분명 존재한다. 인간의 생명과 삶이 중요한 만큼, 동 물의 생명과 삶도 중요하다는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센트럴 파크 동물원을 두고 공원에서 가장 잔인 한 장소라는 비판은 분명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도시의 숲과 동물권 친환경 도시 밴쿠버의 제 1공원인 스탠리 파크 역시 이 문제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다. 돌고래쇼 때문이다. 물론 다 른 동물원의 돌고래 쇼보다 스탠리 파크의 쇼는 상대적으로 적은 훈련 강도와 빈도를 자랑한다지만, 돌고래가 어쨌 든 좁은 수족관과 쇼를 위한 공간에서 인간의 신호에 맞춰 움직이도록 강제된다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돌고래 쇼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며 불법 포획이나 학대가 자행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친환경의 상징인 밴쿠버 스탠리 파크에서 돌고래 쇼는 가장 아쉬운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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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이드 파크뿐 아니라 런던을 돌아다니다 보면 흥미롭게도 말을 타고 업무를 보는 경찰을 목격할 수 있다. 아 울러 말이 끄는 마차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는 공원도 많이 있다. 말이 대체 무슨 문제가 될까? 인간의 역사와 함께하며 오랫동안 인간을 태우고 다니던 동물이 바로 말인데? 문제는 말이 딛고 서 있는 길의 형태에 있다. 시대가 변하고 도시를 가로지르는 길바닥의 소재도 바뀌기 시작했다. 새로운 이동 수단이 생겨나고 보편화되며 둥 근 타이어에 적합한 아스팔트 길이 구성됐다. 이 길은 인간이 개발한 교통수단에는 최적화됐을지 모르지만, 말에게 는 굉장히 가혹한 길이라 한다. 혹자는 말발굽이 튼튼해 상관없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말은 본래 초원에서 사는 동물. 발굽도 푹신한 초원을 달리기에 적합하게 진화했다. 딱딱하고 뜨거운 아스팔트는 말이 걷기 쉽지 않은 길이 다. 실제로 이런 이유로 쓰러지는 말에 관해 비판 보도와 염려의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공원의 반칙 도시가 인간들의 생태계라면 숲은 모든 생명의 생태계다. 어쩌면 도시 속의 숲이라는 개념 자체가 이상한 것이다. 거대한 숲 사이에 도시가 생겨난 것이 더 맞는 말. 도시가 거대해지며 상대적으로 숲의 공간은 적어졌고, 간혹 숲은 도시에서 꽤 드물고 귀한 것이 돼버렸다. 그래서일까, 숲이 조성되면 숲 주변의 집과 땅값은 가파르게 치솟는다. 사 람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에 따라 출입을 차별하지는 않으니 숲이 모두를 위한 공간처럼 여겨지지만, 숲 접근성의 관점, 도시 속 숲에 가까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은 이에 대한 상당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일부뿐이다. 서울숲이 조성된 뒤, 주변의 땅값이 어김없이 치솟았다. 숲이 보기 좋게 생겨나자 사람들이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 작한 것이다. 특히 서울숲은 시민들의 후원으로 조성된 공원이기에 더 안타깝다. 이 밖에 서울 곳곳에 잘 조성된 공 원 주변은 모두 비싼 땅값을 자랑한다. 런던도, 밴쿠버도, 뉴욕도 마찬가지다. 새롭게 더 멋진 숲이 조성될수록 숲 주변 집값은 치솟고, 원래 그곳에 삶을 차렸던 사람들은 오히려 숲 멀리 밀려나기도 한다. 또 다른 방식의 젠트리피 케이션. 숲을 둘러싼 돈놀이는 도시와 숲의 관계에 대해 더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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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다낭의 컬러풀한 색채로 당신의 여행을 물들이다.


여행을 클룩하다

물냉이냐 비냉이냐, 양념이냐 프라이드냐, 짜장이냐 짬뽕이냐에 필적하는 난제가 있다. ‘다낭이냐 호치민이냐, 다낭이냐 나트랑이냐, 다낭이냐 하노이냐’와 같은, 베 트남 여행 시 어느 도시를 중점으로 여행 계획을 짜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응? 너무 다낭에 치우쳐서 다낭만을 강조하고 있는 고민 아니냐고? 실은 맞다. 다낭은 무조건 가봐야 할 이유가 있으니까.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당신의 베트 남 여행에 오색찬란한 색깔을 입혀보고 싶다면 다낭행 항공권은 무조건 끊어야 한단 얘기다. 물론 후회하지 않을 알찬 스케줄은 짜는 건 클룩앱 하나면 충분하 니 걱정 마시길.

녹음이 우거진 Green

바나힐 & 골든 브릿지 일일투어

우수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에 꼭 있는 액티비티, 바로 케이블카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는 것처럼 높은 고도에서 멀리 보는 경치가 훨씬 아름다운 법 이니까. 다낭에도 아주 특별한 케이블카가 있다. 동화 속 마을 같기로 유명한 다 낭 안의 작은 프랑스, 바나힐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다. 프랑스를 본떠 만든 언덕 꼭대기의 리조트를 향해 구름을 뚫고 가는 케이블카 안 에서 바위와 폭포들이 만들어내는 절경을 관찰해보자. 파리지앵 스타일의 건축 물이 매력적인 프랑스 마을 르 자르뎅에 도착하면 올드 빌라, 프랑스 마구간, 틴 탐 가든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필수 코스인 27m의 거대한 불상이 있는 링엄사 를 비롯한 신비로운 롭 우옌 가든과 꾸안 암 파빌리온, 추아산의 꼭대기, 그리고 산과 바다를 잇는 대망의 150m 골든브릿지까지. 인생 샷을 찍기 위한 랜드마크 들은 모조리 방문하는 이 일일 투어 상품 하나라면, 처음 가보는 바나힐도 완전 정복 가능이다. 하절기엔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 선글라스를 챙겨가는 편이 좋으 니 준비하도록 하자.


가장 청명한 색 Blue

후에 일일 투어

그저 휴양지로만 생각하던 다낭엔, 생각보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후에’ 이다. 응우옌 왕조의 수도였던 후에는 우리나라 의 경주와 비견되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다. 화려한 왕조의 번영을 등에 업고 다양한 왕궁과 황릉이 자리 잡고 있는 이곳 ‘후에’는 유적지의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다낭에서 가장 컬러풀한 랜드마크다. 이 후에를 가장 완벽하게 둘러볼 수 있는 후에 일일 투어에는 티엔무 사원과 응우옌 황제 무덤을 시작으로 무려 11년간 지어진 카이딘 황제릉, 무덤을 만드 는데 1만명이 넘는 이력과 장인이 동원됐다는 민망 황제릉, 세계에서 가장 오 래된 동굴인 퐁냐 동굴 등 다양한 유적지를 방문하는 코스가 포함돼 있다. 또한 흐엉강에서 보트를 타고 현지인들의 삶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탄또안 마을 투어를 하며 후에의 과거와 현재를 구경할 수 있음은 기가 막힌 보너스 다. 마을에서 직접 현지 음식 레시피를 전수받는 기분은, 이것이 진짜 오리지 널 다낭 여행이구나 하는 생각을 저절로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오색찬란 Black

다낭 오토바이 푸드 투어

베트남 하면 생각나는 장면. 그건 바로 도로 위를 질주하는 오토바이 부대다. 우리나라 심야의 폭주족마냥 광란의 질주가 아닌 아주 소소한 행렬이긴 하지 만, 그래서 그 행렬에 껴서 정말 현지인이 된 것 같은 상상을 조금 해 보긴 하 지만 그걸 실현하기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듯 다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투어를 하는 여행객들의 로망을 이뤄주기 위해 클룩에서 준비한 투어가 있다. 바로 다낭 오토바이 푸드투어다. 현지인과 오토바이를 타고 투어를 하는 것만 해도 만족스러울 텐데, 심지어 그 투어의 코스가 현지인들만 가는 로컬 레스토랑이라니! 이것이야말로 일석 이조, 청출어람, 다다익선인 투어가 아닐까 싶다. 친절한 가이드와 함께 오토 바이를 타고 다낭 시내를 구경하다가 쉽게 찾을 수 없는 뒷골목 현지 맛집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또래 친구를 사귀며 다낭에 완전히 녹아드는 경험은 클룩 에서 마련한 투어 상품만이 줄 수 있는 재밌는 경험임을 보장한다.

글 연애&여행 칼럼니스트 김정훈 연애만한 여행이 있으리. 드라마 <미생>, <아는 와이프>, <동네의 영 웅> 보조작가, 책 <요즘 남자, 요즘 연애>, <연애전과>의 저자, TV조선 <연애의 맛 > 출연, 웹드라마 <귀신데렐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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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9

N e w s 68 I mmigr a t ion Fo r ms 72 Q u a r a n t in e 76 H is tor y 77 Flig h t S c h e d u le s 78 R ou te M a p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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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아마추어 바둑에 날개를 달다

국내 첫 실업바둑팀 '이스타항공 바둑단' 창단

최근 한·중·일을 넘어 동남아 지역에서도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첫 실업 바둑팀이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스타항공 바둑팀이 그 주인공이다.

이스타항공 바둑단은 정식 창단식을 시작으로 대한바둑협회의 첫 민 간 실업팀으로 등록되고 국내 1호 실업 바둑팀으로서 활동하게 된 다. 올 10월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 는 것을 목표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이스타항공이 지난 5월 21일 '이스타항공 바둑단' 창단식을 갖고 국 내 첫 실업 바둑팀 운영에 나섰다. 한국기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단 식에는 이스타항공 창업자이자 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상직 이 사장, 대한바둑협회 윤수로 회장, 한국기원 한상열 비상대책위원장, 전라북도 이원택 정무부지사, 전북체육회 최형원 사무처장, 이창호 국수,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창단식에 참석한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는 "바둑과 항공은 인 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가치가 줄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고, 안 정감 있는 스포츠로 안전을 최우선 하는 이스타항공의 가치와 닮았 다"며, "이스타항공이 취항하는 국가는 대부분 바둑 문화권인 만큼 바 둑단을 활용해 노선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바둑의 활성화에도 도움 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바둑단은 국내 최초의 아마추어 실업 바둑팀으로 강종화 대한바둑협회 이사를 초대 감독으로 영입하고 류승희, 김규리, 채현 지, 정지우 등 4명의 아마추어 여자 선수로 팀을 꾸렸다. 이스타항공은 바둑단을 운영하며 바둑 콘텐츠를 이용한 서비스 개발, 고객 접점의 마케팅 활동, 해외 친선 대회 참가 등 바둑을 통해 브랜 드 인지도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선수단의 훈련과 대회출 전을 지원하고 국내 바둑 인재의 육성과 바둑의 대중화와 경쟁력 강 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바둑시장은 아마추어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 구하고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기반이 없었다. 하지만 바둑이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올해 전국체 전의 정식종목에 포함되면서 체계적인 선수 육성을 위한 실업팀 창 단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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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새로운 중국을 만나다

이스타항공, 중국노선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해 나갈 것

하얼빈 Harbin 옌지 Yanji

선양 Shenyang

중국 CHINA

울릉도 Ulleungdo 독도 Dokdo

인천 Incheon

지난 Jinan

청주 Cheongju 부산 Busan

정저우 Zhengzhou 제주 Jeju

상하이 Shanghai 장자제 Zhangjiajie

이스타항공이 새로운 중국 노선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본 격적인 노선 운영 준비에 나선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5월 2일 실시한 국토부의 운수권 배분에서 6개 노선 총 주 27회의 운수권을 확보했다. 추가로 확보한 노선은 인천상하이(주7회)노선을 비롯해 제주-상하이(주7회), 인천-정저우(주4 회), 부산-옌지(주3회), 청주-하얼빈(주3회), 청주-장자제(주3회) 노 선이다. 인천-상하이 노선의 경우 현재 대한한공이 주 21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28회, 정저우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이 주 7회 단독 운항하고 있던 노선으로 이스타항공이 노선을 확보함으로써 양대 FSC의 독과점을 해소하게 됐다. 인천-상하이 노선은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가 많지만 상하이공항의 포화로 슬랏(SLOT 항공기 이착륙 허가시간) 확보가 쉽지 않은 노선으로 알 려졌다. 이스타항공은 기존 청주-상하이 노선의 운항 경험과 현지 인프라 등을 활용해 인천-상하이 노선의 최우선 취항을 목표로 준비 해 나갈 계획이며, 이후 제주-상하이 노선을 연계한 상품 개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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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인천 노선인 정저우의 경우 중국의 낙양 소림사 등 관광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관광과 연계 된 상품을 개발해 관광 중심의 노선 활성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정저우 인근의 제남을 통 해 이루어지던 중국의 대표 명산 태항산의 관광수요까지 끌어 올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스타항공은 청주-하얼빈, 장자제, 부산-옌지 등 지방발 중국 노선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스타항공은 우선 지방에서도 수요 가 충분한 장자제 노선을 활용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지방발 중국 노 선을 활성화 시킴으로써 지역 경제와 공항 활성화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총 21대의 항공기를 보유 중이나 지난 3월 737 맥스8 기종 2대를 자발적으로 운항 중지해 19대의 항공기를 운영하 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중국노선의 운영과 하반기 노선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B737-800 기종 2대를 추가 확보해 7월 중 도입한다.


NEWS 항공권 구매에서 여행자 보험까지 한번에

이스타항공, 삼성화재와 간단손해보험 MOU 체결 이스타항공이 업계 최초로 보험사와의 업무협약을 통 해 항공권 구매 시 여행자 보험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항공여행에 편리함을 더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5월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이 스타항공 본사에서 삼성화재와 여행보험 판매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스타항공은 삼성화재와 제휴 마케 팅을 수행하게 되며 향후 시스템 개발을 통해 홈페이지 에서 항공권 결제 단계에서 옵션 선택으로 여행보험을 바로 가입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여행 시 행자 필수 체크 항목 중 하나인 여행자 보험에 쉽고 르게 가입이 가능해 항공여행을 간편하게 준비할 수 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항공여행에 보탬이 수 있도록 다양한 제휴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비행

심장병 어린이에게 희망을

신규상품 유아복 '베이비크루' 출시

2019 희망농구올스타 자선경기 후원

이스타항공이 유아복 ‘이스타 베이비크루(Baby Crew)’를 깜짝 출시해 한정 판매한다.

여 빠 있 될

이스타항공이 '2019 희망농구올스타 자선경기' 후원을 진행했다. 희망농구올스타 자선경기는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이 주관하여 진행되 는 행사로 5월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제15회 경기를 펼 쳤다.

이스타 베이비크루는 12개월 이내 유아가 입을 수 있는 바디수트 형태의 유아복으로 이스타항공만의 특색을 담은 파일럿, 캐빈승무원 상품 2종으 로 출시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로 5번째 후원을 진행하며 3년 연속 자선경기 항공권 후원을 통해 심장병 어린이 돕기 사업 및 다문화 저소득 가정을 위한 스 포츠 지원에 참여하고 있다.

구매는 이스타항공 기내와 온라인 이스타항공 로고샵(www.eastarshop. com)에서 가능하다. 소비자 가격은 6만원으로 출시를 기념해 기내에서는 5만 8천원에 판매하며 선물을 위한 스페셜 패키지가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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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关于易斯达航空公司以及其他入驻航空公司的登机手续截止时间等 更多的信息请访问机场铁路官网, www.arex.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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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IGRATION FORMS · 고객님께서 다른 나라를 방문하시려면 그 나라에서 요구하는 출입국 신고서를 작성하셔야 합니다. 가명으로 작성된 내용을 참고하여 방문국의 출입국 신고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출입국 신고서의 기재 사항은 여권에 기재된 내용과 동일해야 합니다. 작성 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승무원에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Passengers are required to fill in immigration form for their destined countries, Passengers will need to complete in the cards in accordance with the manual. Feel free to ask a flight attendant if you have any inquiries about the immigration form. · 当您访问其他国家时,要确保填写完整入境卡.请参考范本填写入境卡,填写内容须与护照信息一致.填写内容时若有疑问、请向工作人员咨询. · お客様が外国へ入国する際は、その国で義務付けられている入国申告書を作成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見本をご参考に入国先の入国申告書を作成してください.入国申告書の記入事項はパ スポートに記載されている内容と同一でなければなりません.ご不明な点は近くの乗務員にお申し付けください.

대한민국 입국 신고서 ❶ 성 | 姓 | 姓 ❷ 이름 | 名 | 名 ❸ 성별 | 性别 | 性別 ❹ 국적 | 国籍 | 国籍 ❺ 생년월일 | 出生日期 | 生年月日 ❻ 여권 번호 | 护照号码 | 旅券番号 ❼ 출생지 | 出生地 | 出生地 ❽ 현 주소 | 现住址 | 現住所 ❾ 직업 | 职业 | 職業 ❿ 체재 기간 중 주소 | 国内住址 | 滞在中の住所 ⓫ 방문 목적 | 入境事由 | 訪問目的 ⓬ 체재 예정 기간 | 预计滞留时间 | 滞在予定期間 ⓭ 항공기 편명 | 航班号 | 便名 ⓮ 출발지 | 出发城市 | 搭乗地 ⓯ 도착지 | 抵达城市 | 到着地 ⓰ 서명 | 签名 | 署名 ⓱ 비자 번호 | 签证号码 | ビザ番号 ⓲ 비자 발행처 | 签证签发地 | ビザの発行先 ⓳ 여권 발행처 | 护照签发地 | 旅券発行先 ⓴ 여권 발행일 | 护照签发日期| 旅券発行日 여권 만료기간 | 护照有效期 | 旅券失効日 입국 공항명 | 入境机场名 | 入国空港名 비자 종류 | 签证种类 | ビザの種類 신고 물품 소지 여부 | 携带申报物品 | 申告品所持の有無 연락처 | 电话 | 連絡先 이메일 | 邮箱 | 電子メー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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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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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34-5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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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출입국 신고서 <앞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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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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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

포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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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IGRATION FORMS 중국 입국 신고서

대만 입국 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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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HOTEL, SHANG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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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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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입국 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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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입국 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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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ENTRAL HOTEL, HONG 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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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01/01/2015


IMMIGRATION FORMS 팔라완 입국 신고서

팔라완 세관 신고서

KR1234567 ❶ HONG

GIL DONG ❸

10-11-2007 ❹

HONG 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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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 DONG ❸

GONGHANG-DONG, GANGSEO-GU, SEOUL ❼

KOREA

CENTRAL HOTEL,PALAWAN ❽

10/11/2007 ❹

KR1234567 ❶

+82-10-1234-5678 / gildong@eastarjet.com ❾ EMPLOYEE ❿

CENTRAL HOTEL,PALAWAN ❽

HONG

ZE571 ⓫

12/10/2015 ⓯ SEOUL ⓰ GONGHANG-DONG, GANGSEO-GU, SEOUL

ZE571 ⓫

EMPLOYEE ❿

INCHEON 21

06/12/2018 ⓮

06/12/2018 ⓮

⓬ 2 ⓱ 1

❶ 여권 번호 ❷ 성 ❸ 이름 ❹ 생일 ❺ 국적 ❻ 성별 ❼ 현 주소 ❽ 현지 체류지 주소 ❾ 연락처 및 이메일 ❿ 직업 ⓫ 항공기 편명 ⓬ 방문 목적 ⓭ 서명 ⓮ 도착일(입국일자) ⓯ 여권발행일 ⓰ 여권발행지 ⓱ 동반가족수 ⓲ 가방 또는 캐리어 수 ⓳ 항공기 입출항 신고서 ⓴ 필리핀 출국일 22 현지 체류지 전화번호 21 출발지(출발공항 도시명) ⓴ ⓴

1

1.살아 있는 동물, 식물, 어류 그리고/또는 그 생산품 및 부산물을 보유하고 있습 니까?(만약 그렇다면, 검역소로 가기 전에 세관원에게 먼저 가십시오) 2.필리핀 법정 통화의 지폐 및 동전 또는 필리핀에서 영업 중인 은행에 대해 페 소로 발행된 수표, 우편환 또는 기타 어음을 10,000.00 PHP 이상 보유하고 있 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이를 보유하기 위해 필수적인 Bangko Sentral ng Pilipinas 권한 을 가지고 있습니까? 3.외화 또는 다른 외환으로 표기된 무기명 양도가능 금전 문서를 보유하고 있습 니까?(10,000.00 USD 이상 여행자 수표 포함) 만약 그렇다면, 도착 및 출발 지역의 세관원에게 외화 신고서를 받고 작성하십 시오.

HONG ⓭

4.금지된 물품(화기 탄약 및 그 일부, 마약, 통제된 약물) 또는 통제된 물품(VOD, DVD, 통신기, 무전기)을 보유하고 있습니까? 5.해외에서 구매 또는 취득한 귀금속, 전자제품, 상업적 물품 그리고/또는 샘플 을 보유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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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2018


IMMIGRATION FORMS 일본 세관 신고서

⓫ ZE601 ⓮2

0

1

21 IN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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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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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GIL DONG

CENTRAL HOTEL TOKYO ❽ 3-34-7, Shinjuku, Shinjuku City, Toky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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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 KOREA ❹2 ❶ K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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❿ EMPLOYEE

0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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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동물, 축산물 등 검역대상물품은 해외에서 구입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라며, 휴대하여 입국 시 반드시 공항ㆍ항만에 주재하는 검역본부로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7

1

인천공항 : 032-740-2661, 2028 김해공항: 051-971-4991 김포공항: 02-2664-0601, 제주공항: 064-746-0761

⓭ HONG <앞면> ❶ 여권 번호 ❷ 성 ❼ 현 주소 ❽ 현지 체류지 주소 ⓭ 서명 ⓮ 도착일(입국일자) ⓳ 항공기 입출항 신고서 ⓴ 필리핀 출국일

❸ 이름 ❹ 생일 ❺ 국적 ❾ 연락처 및 이메일 ❿ 직업 ⓫ 항공기 편명 ⓯ 여권발행일 ⓰ 여권발행지 ⓱ 동반가족수 22 현지 체류지 전화번호 21 출발지(출발공항 도시명) ⓴ 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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❻ 성별 ⓬ 방문 목적 ⓲ 가방 또는 캐리어 수


QUARAN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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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2007

2015

10. 이스타항공 설립

10. 제주-방콕 정기편 취항 부산-제주 정기편 취항

2008

부산-방콕 정기편 취항

08. 항공운송사업면허 취득 (제2008-3호)

부산-오사카(간사이) 정기편 취항

12. 항공기(B737-600NG) 1호기 도입

인천-오키나와 정기편 취항 11. 탑승객 1,500만 명 돌파

2009 2016

01. AOC(항공운항증명) 취득 김포-제주 취항

03. 인천-타이베이(타오위안) 정기편 취항

항공기(B737-700NG) 도입

청주-닝보 정기편 취항

02. 군산-제주 취항

07. 인천-후쿠오카 정기편 취항

06. 청주-제주 취항

국내 LCC 최초 'U FLY 얼라이언스' 가입

12. 인천-말레이시아(사라왁 쿠칭) 취항

08. 제주-취앤저우 정기편 취항 10. 인천-사이판 정기편 취항

2010

11. 인천-하노이 정기편 취항

01. 탑승객 100만 명 돌파

탑승객 2,000만 명 돌파

07. 인천-코타키나발루 취항

12. 부산-코타키나발루 정기편 취항

10. 국적 항공사 최초 중국 장자제 직항 취항

부산-김포 정기편 취항

2011.

2017

01. 탑승객 300만 명 돌파

06. 인천-다낭 정기편 취항

07. 인천-도쿄(나리타) 정기편 취항

07. 인천-삿포로(신치토세) 정기편 취항

10. 인천-방콕 정기편 취항

B737-900ER 항공기 도입

12. 인천-씨엠립 정기편 취항

09. 탑승객 2,500만명 돌파 10. 이스타항공 창립 10주년

2012

11. 인천-가고시마 정기편 취항

03. B737-800NG 항공기 도입

12. 인천-미야자키 정기편 취항

탑승객 500만 명 돌파 인천-오사카(간사이) 정기편 취항

2018

05. 김포-타이베이(송산) 정기편 취항

01. 인천-오이타 취항

2013

03. 청주-오사카(간사이) 정기편 취항

01. 청주-선양 정기편 취항

05. 부산-삿포로(신치토세) 정기편 취항

11. 인천-지난 정기편 취항

06. 인천-블라디보스토크 정기편 취항

12. 인천-홍콩 정기편 취항

07. 부산-블라디보스토크 정기편 취항 인천-이바라키 정기편 취항

2014

탑승객 3,000만명 돌파 09. 청주-후쿠오카 정기편 취항

02. 탑승객 1,000만 명 돌파

청주-타이베이(타오위안) 정기편 취항

07. 청주-상하이(푸동) 정기편 취항

제주-타이베이(타오위안) 정기편 취항

10. 청주-옌지 정기편 취항

10. 인천-팔라완 취항

청주-하얼빈 정기편 취항

12. 청주-삿포로(신치토세) 정기편 취항

청주-다롄 정기편 취항

2015

2019 02. 인천-나트랑 정기편 취항

01. 자회사 공항 여객 서비스 이스타포트(주) 법인 설립 07. 인천-푸껫 정기편 취항

인천-푸꾸옥 정기편 취항 05. 이스타항공 바둑단 창단

09. 청주-홍콩 정기편 취항 79


FLIGHT SCHEDULES 국내선 Domestic Flights _ 한국 구간 Route

김포 Gimpo → 제주 Jeju

편명 출발 Flight No. Departure ZE201

06:10

07:20

ZE203

06:15

07:25

ZE205

06:50

07:55

ZE207

08:10

09:20

ZE209

09:50

11:00

ZE211

10:55

12:05

ZE213

11:50

13:00

ZE215

12:55

14:05

ZE217

13:15

14:25

ZE219

14:35

15:45

ZE221

15:40

16:50

ZE223

15:55

17:05

ZE225

16:35

17:45

ZE227

18:10

19:20

ZE229

18:35

19:45

ZE231

19:25

20:35

ZE233

19:45

20:55

ZE257

13:25

14:35

07:55

09:05

ZE281 ZE283

제주 Jeju → 김포 Gimpo

ZE206

08:50

10:00

ZE208

09:50

11:00

ZE210

11:35

12:45

ZE212

12:45

13:55

ZE214

13:00

14:05

ZE216

13:30

14:40

ZE218

14:45

15:55

ZE220

14:55

16:10

ZE222

17:35

18:45

ZE224

18:05

19:10

ZE226

18:25

19:35

ZE228

19:45

20:55

※ ※ ※ ※

Everyday 매일

ZE603

15:10

17:30

Everyday 매일

07:05

09:50

Mon,Tue,Wed,Thu,Sat 월,화,수,목,토

06:55

09:50

Fri 금 6.7~

07:00

09:50

Sun 일 6.2~

ZE602

11:30

14:35

Everyday 매일

ZE604

18:30

21:15

Everyday 매일

10:50

13:35

Mon,Wed,Fri,Sat 월,수,금,토

10:50

13:35

Sun 일 6.2

10:50

13:30

Sun 일 6.9~

10:50

13:30

Tue,Thu 화,목

ZE611

08:45

10:20

ZE613

15:30

17:10

ZE612

11:10

13:00

ZE614

18:10

19:55

인천 Incheon → 오키나와 Okinawa

ZE631

11:30

14:00

Everyday 매일

오키나와 Okinawa → 인천 Incheon

ZE632

15:00

17:35

Everyday 매일

08:40

10:00

Mon,Wed,Thu,Sun 월,수,목,일

08:35

09:25

Tue,Fri,Sat 화,금,토

14:40

16:00

Everyday 매일

10:55

12:20

Mon,Wed,Thu,Sun 월,수,목,일

10:25

12:20

Tue,Fri,Sat 화,금,토

ZE644

16:55

18:20

Everyday 매일

인천 Incheon → 삿포로 Sapporo / 신치토세 New Chitose

ZE621

07:40

10:20

Everyday 매일

삿포로 Sapporo / 신치토세 New Chitose → 인천 Incheon

ZE622

11:20

14:10

Everyday 매일

15:10

16:30

Mon,Wed,Fri 월,수,금

인천 Incheon → 가고시마 Kagoshima

ZE651 15:00

16:30

Sun 일

인천 Incheon →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 인천 Incheon

Everyday 매일

Everyday 매일

Everyday 매일

ZE641 인천 Incheon → 후쿠오카 Fukuoka ZE643

ZE642

20:25

21:35

09:05

10:15

Tue,Thu,Sat,Sun 화,목,토,일

15:35

16:45

Mon,Wed,Fri 월,수,금

16:05

17:15

Sun 일

ZE282

21:25

22:35

Everyday 매일 6.2~26(5,8,9일 미운항)

ZE284

06:30

07:40

6.6

ZE701

07:50

08:50

ZE703

17:05

18:05

ZE705

20:40

21:40

ZE702

08:00

09:00

ZE704

18:45

19:45

후쿠오카 Fukuoka → 인천 Incheon

Everyday 매일

Everyday 매일

ZE706

21:15

22:15

10:55

11:50

ZE303

17:55

18:45

ZE302

09:30

10:25

ZE304

16:25

17:15

부산 Busan → 제주 Jeju

ZE901

07:00

08:00

Everyday 매일

제주 Jeju → 부산 Busan

ZE904

10:05

11:05

Everyday 매일

제주 Jeju → 군산 Gunsan

10:30

Wed 수

ZE301

군산 Gunsan → 제주 Jeju

08:00

ZE606

6.5

09:15

운항일 / 유효 Day / Validity

ZE601

도쿄 Tokyo / 나리타 Narita → 인천 Incheon

09:35

09:40

도착 Arrival

Everyday 매일

21:35

08:10

편명 출발 Flight No. Departure

ZE605

08:20

08:30

구간 Route

인천 Incheon → 도쿄 Tokyo / 나리타 Narita

20:25

ZE202

ZE252

제주 Jeju → 청주 Cheongju

국제선 International Flights _ 동북아 운항일 / 유효 Day / Validity

Tue,Wed,Thu,Fri,Sat 화,수,목,금,토 6.1~25(6.5일 미운항) Mon,Sun 월,일 6.1~25(8,9일 미운항)

ZE204

ZE230

청주 Cheongju → 제주 Jeju

도착 Arrival

Everyday 매일

Everyday 매일

항공기는 B737-800/900 기종으로 운항됩니다. 상기 운항 스케줄은 19년 5월 16일 기준입니다. 항공기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 될 수 있습니다. 스케줄 안내는 현지 시각 기준이며, +1은 출발일 다음날 도착을 의미합니다.

80

가고시마 Kagoshima → 인천 Incheon

ZE652

17:30

19:00

Mon,Wed,Fri,Sun 월,수,금,일

인천 Incheon → 미야자키 Miyazaki

ZE661

10:05

11:45

Tue,Thu,Sat 화,목,토

미야자키 Miyazaki → 인천 Incheon

ZE662

12:45

14:10

Tue,Thu,Sat 화,목,토

14:00

16:10

Tue,Thu 화,목

인천 Incheon → 이바라키 Ibaraki

ZE681 13:55

16:10

Sat 토

이바라키 Ibaraki → 인천 Incheon

ZE682

17:10

18:55

Tue,Thu,Sat 화,목,토


FLIGHT SCHEDULES 국제선 International Flights _ 동남아

국제선 International Flights _ 동북아 구간 Route

편명 출발 Flight No. Departure

부산 Busan→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ZE913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 부산 Busan

ZE914

부산 Busan→ 삿포로 Sapporo / 신치토세 New Chitose

삿포로 Sapporo / 신치토세 New Chitose → 부산 Busan

12:30

도착 Arrival

운항일 / 유효 Day / Validity

14:00

Mon,Wed,Fri,Sun 월,수,금,일

15:00

16:30

Mon,Wed,Fri,Sun 월,수,금,일

12:05

13:55

Thu 목

12:05

14:20

Tue,Sat 화,토

구간 Route 인천 Incheon →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 인천 Incheon 인천 Incheon → 방콕 Bangkok

ZE951

ZE952

청주 Cheongju→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ZE7201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 청주 Cheongju

ZE7202

15:10 10:00 12:30

17:40 11:30 14:05

방콕 Bangkok → 인천 Incheon

Mon,Wed,Fri,Sun 월,수,금,일

청주 Cheongju→ 삿포로 Sapporo / 신치토세 New Chitose

ZE721

09:10

11:20

Thu,Sun 목,일

삿포로 Sapporo / 신치토세 New Chitose → 청주 Cheongju

ZE722

12:20

15:15

Thu,Sun 목,일

청주 Cheongju → 옌지 Yanji

ZE831

13:30

15:00

Mon,Wed,Fri 월,수,금

옌지 Yanji → 청주 Cheongju

ZE832

16:00

19:30

Mon,Wed,Fri 월,수,금

청주 Cheongju → 상하이 Shanghai / 푸동 Pudong

ZE821

21:35

22:30

Wed,Sat 수,토

상하이 Shanghai / 푸동 Pudong → 청주 Cheongju

ZE822

23:30

02:30+1

Wed,Sat 수,토

청주 Cheongju → 하얼빈 Harbin

ZE861

08:00

08:55

Tue,Sat 화,토

하얼빈 Harbin → 청주 Cheongju

ZE862

09:45

12:50

Tue,Sat 화,토

청주 Cheongju → 선양 Shenyang

ZE801

10:00

10:40

Tue,Sat 화,토

선양 Shenyang → 청주 Cheongju

ZE802

11:40

14:40

Tue,Sat 화,토

인천 Incheon → 지난 Jinan

ZE811

14:00

14:55

Tue,Sat 화,토

지난 Jinan → 인천 Incheon

ZE812

인천 Incheon → 홍콩 Hong Kong

ZE931

09:10

11:55

Everyday 매일

홍콩 Hong Kong → 인천 Incheon

ZE932

13:00

17:40

Everyday 매일

15:55

18:30

ZE881

08:05

09:30

Mon,Wed,Fri,Sun 월,수,금,일

타이베이 Taipei / 타오위안 Taoyuan → 인천 Incheon

ZE882

10:30

13:55

Mon,Wed,Fri,Sun 월,수,금,일

청주 Cheongju → 타이베이 Taipei / 타오위안 Taoyuan

타이베이 Taipei / 타오위안 Taoyuan → 청주 Cheongju

ZE781

ZE501

19:30

23:35

Everyday 매일

ZE502

00:45

07:10

Everyday 매일

ZE511

17:30

21:20

Everyday 매일

ZE513

20:35

00:55+1

Everyday 매일

ZE512

22:20

06:00+1

Everyday 매일

01:55

09:45

Everyday 매일

ZE921

18:20

21:50

Everyday 매일

방콕 Bangkok → 부산 Busan

ZE922

22:50

06:20+1

Everyday 매일

ZE591

18:30

21:10

Everyday 매일

ZE593

20:30

23:10

Everyday 매일

ZE595

23:10

02:30+1

Everyday 매일 6.17~

ZE592

22:30

05:00+1

Everyday 매일

ZE594

00:10

06:45

Everyday 매일

03:30

10:00

Mon,Tue,Wed,Thu,Sat,Sun 월,화,수,목,토,일

03:30

09:30

Fri 금 6.21~

18:40

22:55

Mon,Tue,Thu,Fri,Sat,Sun 월,화,목,금,토,일

18:30

22:55

Wed 수

00:20

06:10

Everyday 매일

20:35

00:05+1

Everyday 매일 ~6.16

11:05

14:35

Mon,Tue,Fri,Sat,Sun 월,화,금,토,일 6.17~

11:00

14:35

Wed,Thu 수,목 6.19~

01:35

07:00

다낭 Da Nang → 인천 Incheon

ZE596

부산 Busan→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ZE941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 부산 Busan

ZE942

인천 Incheon → 팔라완 Palawan

팔라완 Palawan → 인천 Incheon

ZE571

국제선 International Flights _ 러시아

Thu,Sun 목,일

블라디보스토크 Vladivostok → 인천 Incheon

ZE992

17:00

20:15

Tue,Sat 화,토

편명 출발 Flight No. Departure

19:10

22:35

Thu,Sun 목,일

09:10

10:15

Mon,Wed,Fri 월,수,금

09:05

10:15

Sun 일

11:15

14:35

Mon,Wed,Fri,Sun 월,수,금,일

ZE782

13:50

17:25

Tue,Thu,Sat 화,목,토

Tue,Thu 화,목 6.18~

Everyday 매일

18:10

ZE888

22:05

07:55

16:30

타이베이 Taipei / 송산 Songshan →김포 Gimpo

16:00

01:35

ZE991

Tue,Thu,Sat 화,목,토

Mon,Wed,Fri,Sat,Sun 월,수,금,토,일 6.17~

ZE562

인천 Incheon → 블라디보스토크 Vladivostok

12:50

21:45

Everyday 매일

Sat 토

11:15

16:00

00:35+1

15:55

ZE887

07:35

20:55

14:35

김포 Gimpo → 타이베이 Taipei / 송산 Songshan

01:35

ZE561

Tue 화

ZE884

~6.18

나트랑 Nha Trang → 인천 Incheon

16:00

타이베이 Taipei / 타오위안 Taoyuan → 제주 Jeju

Tue,Wed,Thu,Fri,Sat,Sun 화,수,목,금,토,일

인천 Incheon → 나트랑 Nha Trang

14:35

ZE883

6.18~

Mon, 월 ~6.17

ZE572

구간 Route

제주 Jeju → 타이베이 Taipei / 타오위안 Taoyuan

운항일 / 유효 Day / Validity

ZE514

인천 Incheon → 다낭 Da Nang

Tue,Sat 화,토

인천 Incheon → 타이베이 Taipei / 타오위안 Taoyuan

도착 Arrival

부산 Busan → 방콕 Bangkok

Tue,Thu,Sat 화,목,토 Mon,Wed,Fri,Sun 월,수,금,일

편명 출발 Flight No. Departure

부산 Busan → 블라디보스토크 Vladivostok

블라디보스토크 Vladivostok → 부산 Busan

81

도착 Arrival

운항일 / 유효 Day / Validity

22:15

02:00+1

Thu,Sun 목,일

21:40

02:00+1

Mon,Tue,Wed,Fri,Sat 월,화,수,금,토

02:50

05:00

Everyday 매일

08:30

12:00

Tue,Wed 화,수

08:05

11:20

Thu 목

08:30

12:30

Fri 금

08:30

11:55

Sat,Sun 토,일

13:05

15:05

Tue 화

13:05

14:30

Wed 수

12:20

15:05

Thu 목

13:30

15:30

Fri 금

12:50

15:05

Sat,Sun 토,일

ZE971

ZE972


ROUTE MAP

러시아 RUSSIA 하얼빈 Harbin

옌지 Yanji

삿포로 Sapporo

블라디보스토크 Vladivostok

선양 Shenyang

인천 Incheon

지난 Jinan

김포 Gimpo

울릉도 Ulleungdo 독도 Dokdo

일본 JAPAN

청주 Cheongju 군산 Gunsan

부산 Busan

중국 CHINA

이바라키 Ibaraki 도쿄 Tokyo

오사카 Osaka 후쿠오카 Fukuoka 제주 Jeju 가고시마 Kagoshima

상하이 Shanghai

미야자키 Miyazaki

오키나와 Okinawa 타오위안 Taoyuan

송산 Songshan

대만 TAIWAN 홍콩 Hong Kong

태국 THAILAND 방콕 Bangkok

다낭 Da Nang

베트남 VIETNAM 나트랑 Nha Trang

필리핀 PHILIPPINES 푸꾸옥 Phu Quoc

팔라완 Palawan

www.eastarjet.com blog.naver.com/with_eastar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eastarjet_official facebook.com/eastarjet @EastarJet_ZE

말레이시아 MALAYSIA

www.weibo.com/eastarjet

82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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