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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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살림의 연대 2013년4월

귀농탐방기 | 강원도 영월군 북면 안미순·최종익 부부 특집 |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한상운 이사 인터뷰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바다를 바라봅니다. 같은 바다지만 같지 않은 마음들로 다가옵니다. ‘본래 마음’이 커지고,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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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이야기하기 | 양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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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 고향에서 우직한 땅곰의 후예와 시작한 농부의 삶 강원도영월군북면 안미순·최종익부부| 허갑열·조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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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봄이여요! | 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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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좋은 일 하는 협동조합, 돈 있어야 한다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한상운이사인터뷰|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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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한생명10년돌아보기내다보기좌담회” 를마치고| 윤용병

삶과 인드라망 원자력발전, 과학, 그리고우리의삶| 우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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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농촌에서 산다는 일은… | 김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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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구슬을비추다| 배미란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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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법문 꿈깨라. 그러면 행복해질 것이다 | 도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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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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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 고맙습니다 |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4월의 행사·교육일정

경주 감포에서 *인드라망소식지는푸른숲을살리는재생용지로만들고있습니다.

사진_ 양시영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다. 불현듯, 사진전시회를 열기도 하는 그의 닉네임은“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 이다. 블로그: http://yangssi2000.blog.me

통권 제 90호 발행일 2013년 4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조선원 허갑열 천기원 오창균 김미혜 조유성 김좌웅 한규경 조순미 디자인 아이콤 994-7538 서울 양천구 신정동 144-35 TEL 02-576-1886, 1866 FAX 02-576-1890


삶과 인드라망

원자력 발전, 과학, 그리고 우리의 삶

나 알고 있다. 과학이 끊임없이 발전한다는 것은 지금이 과학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이성에 근거한 과학이란 우리의 생각과 달리 언제나 불완전한 것이고 그것이 근대과학의 본질적 속성이기도 하다. 한편, 사회는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다. 그리고 인간에겐 이성과 감성, 그리고 지 각으로 형성되는 이성과 감성을 뛰어넘는 영성이 함께 한다. 다시 말하면 사람 사는 사

요즘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건 이후로 원전에 대한 의식

회란 시대와 문화를 떠나 언제나 이성과 감성과 영성이 어우러진 삶의 현장이다. 그렇

이 국제적으로 새삼 높아졌다.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

다면 원전 찬성론자들이 주장하듯이 이성적 과학만으로 삶과 사회를 바라보면서 원전

건이 자연계와 지구 생태에 미친 막대한 피해, 그리고 주변에 살고

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모습인가. 주민들은 삶의 문제를

있던 사람들에 대한 폐해가 소련 당국의 철저한 통제 속에 최소한의

말하고 있다. 이는 과학에 근거한 국가정책이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는 이유이기

범위로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파괴력의 크기와 지속성은 예상

도 하다.

범위를 훨씬 초월했던 것을 기억한다. 독일은 공식적으로 모든 원자 력 발전을 2022년까지 영구 폐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인간의 지식으로 만드는 원전이기에 현재의 과학기술로 안전하게 만들겠지만, 원전의 치명적 문제 발생이 국제적으로 반복되는 것도 현실이다. 원자력 발전이 현재 과학기술

요즘 국내에서 새로운 원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삼척지역을 여

로 안전하다는 것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과학적으로 예상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언제나

행해 보면 찬반의 의견 대립이 보인다. 대부분의 현지 주민들은 그

존재하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과학이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이기도 하며, 겸손

위험성으로 인해 반대하고 있지만, 시장을 비롯하여 정부와 관계된

해야 한다. 그렇다면 원자력 발전소와 같이 당장 반경 몇 백 km 범위의 광대한 직접적

사람이나 관공서는 정부 입장을 대변하면서 찬성으로 몰아가는 분

피해와, 장기적이고 전 지구적인 폐해를 가져올 수 있는 과학정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

위기다. 그러다 보니 외부에서 보면 의견대립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워야 함은 당연하다.

과학과 경제성을 앞세우는 관공서라는 권력기구와 과학은 잘 모르 지만 원전의 폐해가 걱정스런 일반 주민들 간의 갈등 구조다.

행복한 삶이란 경제성이나 지식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생존자체를 위협하는 것 에 대한 슬기로운 대처와 방향설정은 인간과 사회와 삶에 대한 지혜로 풀어가야 한다.

근대 이성에 바탕을 둔 과학은 인류에게 너무도 소중한 자산이다.

선가에서 지혜를 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조하는 것이‘입차문래 막존지해(入此門內

‘침대는 과학이다’ 라는 광고 카피가 있을 정도로 과학은 우리에게

莫存知解)’아니던가. 지식으로 삶을 보기보다는 시대와 문화를 떠나 언제나 우리의 삶

신뢰를 준다.‘비과학적인 말을 하지 말라’ 는 표현이 있는 것처럼 비과학적인 것은 황당하거나 근거가 없거나 믿을 수 없고 비합리적 인 것을 지칭한다. 그러나‘과학은 끊임없이 발전한다’ 는 것도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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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보게 하는 부처님 가르침을 상기할 때이다. 글_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인드라망 전문위원. 광우병이나 원자력 등 사회문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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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강원도 영월군 북면 안미순·최종익 부부

고향에서 우직한 땅곰의 후예와 시작한 농부의 삶

다시 돌아온 고향에서 나를 시험하다

아직도 서늘한 봄바람을 헤치며 동강과 서강이 휘감아 도는 강원도 영월군을 들어서니, 햇살이 문곡천에 내려 앉아 흐르고 있다. 게으른 탓에 작년 가을에서야 불교귀 농학교(31기)를 수료한 나는 푸근한 인상으로 맞아주시 는 귀농학교 선배님(20기)이신 안미순님에게‘선배님~’ 을 남발하면서 뻔뻔한 수다를 떨어 본다. 영월에서 나고 자란 안미순님이 고향으로 돌아온 건 2008년이었다. 2004년부터 활동가로 몸담고 있던‘새 세 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이하 천여공)’ 의 일을 정 리하고 귀향을 하게 된 것이다. 강화도나 새만금을 떠올 리며 귀촌을 생각하다가, 고향을 지키시던 어머니의 권 유로 나고 자란 곳으로 귀향을 하게 되셨다고 한다. “천여공에서 일하면서 다른 시민단체와 교류를 통해 도법스님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불교귀농학

겨우내 무거운 옷들과 이불을 정리하고 유리창 사이로 스며드는 길어진 봄볕을 맞이

교를 다닌 후 부터 도시를 떠나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된 듯해요. 처음 영월에 내려와

하는 시기가 왔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꽃샘추위라 생각하기에도 심하게 널뛰듯이 초

서 한 일은 현지에서 만난 신부님들을 설득해 카톨릭 사회복지회를 통해 다문화지원센

여름과 겨울날씨를 오가는 요즘이다. 자주 반복되어 이제 이상하지도 않은 이상 기온을

터를 만든 일이었어요. 천여공에서 하던 일이 성폭력상담소와 이주여성센터 업무였기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세월은 넘어 간다. 매섭게 내린 눈이 덮여

에 시골에서 지역에 소외된 이주여성의 문제가 먼저 제 눈에 들어 왔고 자연스레 일을

있던 대지는 지난 해 쓰러져 간 나무들, 풀들, 셀 수 없이 많은 곤충들과 이름 모를 들고

벌이게 되었죠. 방문상담을 하면서 어려운 여건의 분들도 많았지만 자신의 나라를 오가

양이들, 또 남모르게 쓰러져간 사람들이 주고 간 기운을 통해 새로운 생명의 싹을 틔워

며 보따리무역을 하고 고국의 품종을 들여와 재배하며 팔기도 하는 적극적인 여성도 지

내는 봄을 열고 있다. 눈길을 두는 곳마다 생명의 기운이 솟아나는 그 모습 안에는 떠나

켜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분들은 거의 고학력인 분들이더라고요. 그래서‘아! 어

간 뭇 생명들이 오롯이 담겨 있음을 느끼며 봄은 그리 쉬이 오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 하

디를 가서든 배움은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이런 관점에서 다문화가정

루하루를 맞이한다.

중 맞벌이로 소외된 아이들의 교육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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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자신이 정성스레 지은 농

고향에서 만난 짝, 땅곰의 후예와 농사를 시작하다

산물이 수확되어 놀랍고, 2008년 홀로 내려오신 고향에는 안미순님의 짝이 살고 있었다. 두 분을 이어준 건 뜻

그 수확물이 상품으로도 팔

밖에 도법스님이라고 한다. 2010년 도법스님의 생명평화 탁발순례를 통해 자생적으로

리며 지인들에게 나눠줄 수

만들어진 영월의 생명평화포럼에서 만난 최종익님 역시 외지에서 살다가 2003년 어머

있어 기쁘고 뿌듯하다는 안

님의 건강문제로 고향에 내려와 있었던 상황이었다. 남편은 농사일과 영어선생님을 병

미순님. 그 곁을 듬직하게

행하면서 고향에서 삶을 다시 시작하고 있었고, 마흔이 넘은 나이에 두 분은 고향에서

지켜주는 짝, 최종익님이

그렇게 만났다. 농사 한 번 지어 보지 못했던 정미순님의 진짜 귀농이 시작된 것이다.

사과밭에서 일을 마치고 돌 아와 건넨 명함을 찬찬히

“아직도 농사일이 제대로

바라본다. 큰 일교차와 석

익지 않아 고생 중이지만

회질의 토양으로 품질이 좋

남편 따라 열심히 하고 있

은 지역 특산물인 수수를

어요. 사과밭 3,000평에 심

비롯한 잡곡, 사과와 포도

어놓은 사과나무는 올해 3

를 판매하는 알찬농원의 명함에는 나란히 최종익, 안미순 부부의 이름과 연락처가 함께

년차로 첫 수확을 기다리고

있었다. 명함의 뒤편을 보니 영월군 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최종익’ 이라는 글씨가

있고, 논 1,500평, 잡곡

선명하게 적혀 있다. 사과밭에서 동해를 입은 사과묘목을 파내고 점심시간에 맞춰 들어

10,000평 이렇게 농사를 짓

오신 최종익님은 한 눈에 봐도 우직해 보이시는 인상에 눈웃음이 매력적이신 분이셨다.

고 있습니다. 사과밭은 지 난 2년 동안 계속 땅값과 묘

“부모님이 포도밭을 하셨는데 제가 제대로 농사를 지어 본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영

목, 거름을 주며 계속 투자

월에 다시 들어와 지역의 환경매립장문제도 참여하고 이장일도 맡으면서 자연스레

만 하는 중이고 논에서 난

2006년부터 농사도 짓게 되었죠. 작년 12월 돌아가신 아버님의 별명은‘땅곰’ 이셨어요.

쌀과 여러 잡곡은 이미 무농약 인증 7년차로 친환경잡곡으로 꾸준히 판매하고 있네요.

한 번 일을 시작하면 곰처럼 일을 하신다고 주변사람들이 이렇게 부르셨는데 저도 아버

수수, 서리태, 율무, 적두, 옥수수 등 잡곡을 위주로 두루두루 생산하는 건 안정적으로

지를 닮아서 그런지 농사일을 시작하면 놓지 않아 아버지가 그만하라고 말리시기도 했

수매가격을 받을 수 있기도 하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위험부담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에

죠. 올해는 홀로 농사일을 시작하면서 선배님이자 동료였던 아버지가 떠나신 빈자리가

요. 수수와 율무는 10여 가구가 함께 하는‘시루산 작목반’ 에서 공동으로 출하하여 수매

크지만 하나씩 배워가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는 친환경인증 263가구로 이루어진 친환

하고 그 밖의 작물들은 지인들을 통한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어요. 또 올해는 항암효과

경농업인연합회 회장직을 비롯한 지역단체의 일도 중요하지만, 향후 3년 안에 잡곡과

가 있어 약재로 쓰이는 개똥쑥을 계약 재배로 1,500평정도 키워보려 합니다.”

사과를 주작물로 하여 소득을 창출하고 안정화되도록 농사일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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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지역활동에 있어서는 작년에 부녀회와 여성농민 회에 참여하여 후손 없이 떠나간 어르신을 위한 무 후제를 지내기도 하였는데 앞으로도 지역에 필요한 일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경험들을 활용하고 싶다 고 한다. 하나, 둘 모여 음식을 해 먹고 수다를 떠는 여성들의 힘이 지역사회운동의 구심점이 될 수 있 다고 믿는다는 말씀에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함께 살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터전을 다 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조금은 다른 꿈을 가진 두 분 을 보니 각자의 꿈을 믿어주고 지지하는 든든한 지 원군이 된다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비록 고 향에서 정착해서 시작한 삶이지만, 세상 어디서든 사람은 개개인이 다 다른 법이고 그 만큼이나 언제 과거에는 기간제 학교교사와 문화관광해설사로 직장일도 하면서 농사일을 하였지 만, 이제 전업농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을 예정이신 최종익님은, 이 지역 농업과 농산

든 외로울 수 있는 법이기에 제일 가까이에서 지켜 주는 사람은 늘‘거인’ 인 법이니까.

물의 특성을 정리하고 체계화하여 지역농업경제에 대하여 연구해 보고 싶은 꿈이 있다 고 한다. 우직하고 분명한 어조로 이어가시는 말씀을 통해 농사꾼으로서, 배움을 키우 고 나누는 학자로서의 모습이 그려졌다.

‘외지인이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집을 짓고 살다 가 너무 적적해 외로워 떠난다’ 는 영월에서의 수다 는 해가 산에 걸리는 시간이 되도록 계속 되었다. 돌

고향에서 내일을 꿈꾸는 우리

아오는 길에 마주친, 산자락에 걸터앉은 저녁노을 은 떠나가는 사람의 눈길을 훔쳐 내어 발길을 더디

안미순님이 계획한 것 중 하나는 사과밭을 이용한 체험농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부모 와 아이들이 와서 시골과 농사,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올해 사과밭 에 정자를 지어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 등 준비를 해서 도전할 뜻을 내비치는 눈빛은 생 기가 넘친다. 또한, 전부터 취미로 꾸준히 해온 천연염색을 통해 지역축제에 참여하기 도 하였는데, 올해는 직접 염료작물인 쪽과 홍화를 키워서 재배하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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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더디게 하다가 이내 사라져 갔다. 글_ 허갑열 소식지 편집위원 도시문명 속에서 살고 있지만 좀 더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자신의 충만한 삶과 더불어 세상 모든 존재가 행복하길 바라며 하루하루 자족하는 삶을 살고 있다.

사진_ 조유성 소식지 편집위원 배의 맛을 좋아하고 복숭아를 닮았으나 여전히 초코과자를 끊지 못 해 고민하는 경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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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동문으로, 바느질로 손수 만드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으며, 2009년“미래 찾기 _ 農 _ 별의 노래” 라는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블로그: http://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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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협동조합을 가다

안산의료생활협동조합은 2000년 4월‘건 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 는 취지로 협동조합 을 설립하여 국내에서 의료생협 법인등록1 호가 되었다. 올해로 13년째인 안산의료생협 은 최근에 조합원 총회에서 사회적협동조합 으로의 전환을 결의하였다. 조합원수 5,800 세대와 CMS후원 700명의 탄탄한 구조를 갖 추고 안산시 상록구 월피동에 의원과 한의 원, 치과병원 및 요양원이 있는 이곳을 찾아 가 보았다. 경영지원실 한상운 이사는 사회적협동조 합으로의 전환은 공익성을 제도적으로 공표 한 것이며, 안산의료생협은 처음부터 조합원 사업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건강 돌봄을 했기 때문에 사회적협동조합의 모습을 처음부터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새로운 협동조합법에 는 흔히 사무장병원으로 불리는 유사의료생 협을 막기 위해 규제가 강화된 법이 생겼다. 그만큼 유사의료생협이 많이 생겼다는 것인

좋은 일 하는 협동조합, 돈 있어야 한다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한상운 이사 인터뷰

데 구별하는 방법이 있는지 물었다. “(설립)인가 서류상의 차이는 없지만, 대표 적인 구별법은 총회 자료집에서 조합원 참여 가 많이 이뤄지는지, 1차 의료에 맞는 건강증 진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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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협동조합을 가다

조합원이 늘어나지 않거나 의사결정구조

60%다. 탄탄한 재정에는 소액출자의 개미

가 수평이 아닌 수직적이라면 사무장병원

조합원들 참여가 높은 점이 눈에 띈다. 출

이라고 볼 수 있으며 과잉진료를 한다.”

자금 비율도 1천만원을 넘는 경우는 3명 정도이고 1~2백만 원 출자가 보통이며, 10

유사의료생협을 막기 위해서는 법적인

만 원 대 출자 조합원이 4천 명으로, 조합

규제만으로는 안 되며 관계기관에서 깊이

을 유지하고 있는 힘은 많은 소액출자자

관여해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안산의료

들에서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생협 홈페이지에는 총회와 이사회 자료 및 재정에 관한 자료들을 조합원이 아니

사회적기업으로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더라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조합의

하고 있는데 인건비지원(3년)이 끝났다. 일

각종 소모임과 자원봉사자들이 어떤 활동

자리 참여자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가?

들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다. 많은 협동조합들이 재정문제의 어려움

“(인건비)지원이 끊긴 후에는 대부분 일

이 있는 현실에서 안산의료생협의 재정을

자리참여자를 시급제로 전환하는데, 우리

들여다보면 단기부채가 없고 장기차입금

는 정규직으로 갔다. 그동안 수익기반을

하기 위해서는 수익창출을 위한 현실적인

의료생활협동조합을 만들 당시에 국내의 의

도 사회적기업 정책금이며, 자기자본률이

꾸준히 창출했기 때문이다. 지원이 끊긴

고민이 있지만, 사람을 우선시한다는 사

료환경에 대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인가.

후에도 고용을 정규직으로 유지한 것에

회적협동조합의 가치를 잘 실현하고 있

대해서는 (모범이 될 만한 사례로) 연구해

다.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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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보다는 일반적 으로 국민들이 의료에 대해 느끼는 필요

이처럼 자립을 할 수 있었던 기본토대

성 때문에 만들었다. 아픈 사람에게 병원

안산의료생협의 전체 직원은 70여 명으

는 협동조합 법인이기에 가능했다. 수익

도 필요하지만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

로 중소기업 규모다. 업무의 특성상 어쩔

이 많지 않거나 적자가 있을 때에는 사업

는 생각들이 모여서 내가 주인인 병원을

수 없는 방문요양사 10여명의 시급제를

장(7곳)에서 이익이 생긴 부분을 적자가

만들어 보자는 필요성이 있었다. 의료생

제외하고는 모두가 정규직이며, 5년 근무

있는 사업장에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고

협의 의미는 1차 의료의 중요성을 깨우쳤

를 하면 한 달 간의 유급 안식년을 줄 정도

용을 유지했고, 조합에 참여하는 사람들

다는 것과, 지역사회에서 많은 사람들과

로 복지수준도 높은 편이다. 고용을 유지

의 적극성도 한 몫을 했다.

의 건강한 관계·활동·참여·습관,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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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협동조합을 가다

것들이 의료와 결합되었을 때 건강한 것

협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의료생협을 운영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기업은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을

이다. 치료중심이 아닌 의료 외의 공동체

안산의료생협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의

활동이 함께 있을 때 성과가 있다는 것을

원과 한의원, 치과 3개의 병원에서 2명씩

보여준 것이다.”

근무하며, 의원의 경우 하루 환자 수는

“의료진 확보가 큰 어려움이다. 의료진

80~100여명 정도로, 바쁜 오전 시간에는

은 많지만 실제로 생협에 와서 삶의 가치

의료생협이 과잉진료가 없는 적정한 의

두 명이 진료를 보다가 오후에는 교대로

와 일치하고 헌신하는 활동가의 정신에

료서비스 가격을 제시한다는 것과, 항생

한 명씩 근무를 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4

맞는 의사가 필요하다. 그렇게 되기 위해

안산의료생협은 수익사업의 하나로 공

제 처방이 일반 병원에 비해서 낮다는 것

시간의 방문 진료를 한다. 또한 정해진 시

서는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3년차

진단(보약)을 좋은 재료와 함량을 내고 정

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만큼 면역력

간을 두고 진료를 하지 않으며, 환자가 긴

정도 되면 의사로서의 목표와 조합 활동

직하게 만들어서 적정가격으로 영업을 하

을 강화시키는 의료서비스와 철학을 갖고

이야기를 필요로 하면 의사는 받아주는

에 대한 회의가 오는 것 같다. 끊임없는 그

여 이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이익이 발생

있는 의사들이 있다는 점에서 믿음과 신

것이 원칙이다.

런 과정의 연속이 의료생협의 어려움인

하면 사업에 재투자하거나, 직원의 복리

것 같다.”

후생을 증진하고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뢰를 할 수 있는 병원이라는 것이 의료생

목적으로 하고 자본가에게 이윤이 돌아가 지만, 협동조합은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 기 위해서 자본을 수단으로 이용하더라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많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정당한 수 의료생협을 준비하는 곳에서 방문이 많은

익사업의 지속성이 필요한 것이 협동조합

것 같다.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일반기업과 다른 점이며 풀어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수익을 잘 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뜻의 일이라도

한 이사는, 협동조합은 좋은 것이지만

적자가 나면 소용없다. 협동조합은 사람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정부지원금에 기

이 모인 결사체이면서 기업이다. 끊임없

대거나 참여자들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으

이 수익성을 만들어내야 한다. 협동조합

면 오래 못 간다며, 협동조합을 만들 때는

은 수익활동이 많으면 안 된다고 이해하

사업성(수익)도 명확하게 판단해서 시작

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조합을 운영하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익이

글 ·사진_ 오창균 소식지 편집위원 도

발생해야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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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한생명 10년 돌아보기 내다보기 좌담회” 를 마치고 “한생명 10년 돌아보기 내다보기 좌담회” 가 지난 2월 27일 오후 2시에서 6시까지 장장 네 시간 동안 한생명 2층 대강당에서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좌담회는 한생명의 2012년 주요사업 중 하나였던“한생명 10년 돌아보기 내다보기 사업” 의 총화로서 마련되었습니다(참고로 한생명은 올해 8월이면 창립한 지 12주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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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생명 10년 돌아보기 내다보기 사업” 은지

우리나라 마을 만들기의 대가라 할 수 있는 분

난해 5월“한생명 10년 돌아보기 내다보기 기획

들이 모두 참여한 것이죠. 특히 구자인님, 임경수

위원회” 가 구성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기획위원

님, 정민철님을 한 자리에 모시고 한생명의 10년

들은 먼저 흩어져 있던 각종 자료와 사진을 모으

을 돌아보고 10년을 설계하는데 피가 되고 살이

고 정리하는 일로 시작해서 6개월여의 토론을 거

되는 좋은 말씀을 듣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던

쳐 한생명 10년을 돌아보고 내다보는 사업으로

것 같습니다.

크게 다섯 가지 분야를 정하여 추진하기로 하였

이날 좌담회는 지난 10년간을 돌아보면서 우

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1백여 명을 대상으로 주

리가 일궈낸 보람은 더 큰 동력으로 키워나갈 바

민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현 상근 활동가들에게

탕으로 삼고, 크고 작은 아쉬움들은 교훈으로 삼

그동안의 경험담과 소회 그리고 포부와 제언을

아 향후 한생명의 10년을 설계하는 성찰과 모색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역에서 한생명과 직접, 간

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접적으로 고락을 함께 해왔던 분들의 옥고를 모

저는“한생명 10년 돌아보기 내다보기” 사업이

았고 지역의 몇몇 분들과는 산내마을공동체와 한

이날 좌담회로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한

생명에 대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하면서

생명의 10년을 시작하는 출발이었다고 생각합니

도 긴장감 있는 집중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다. 나와 이웃이 서로 돕는 아름다운 품앗이 정

그 총화로써 이날“한생명 10년 돌아보기 내다보

신을 회복하여, 우리가 몸담은 이곳산내를‘돌아

기”좌담회를 준비하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와 살고 싶은 지역공동체’ 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 가 되길 바랍니다.

좌담회의 10년 돌아보기 발제는 이귀섭님(직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한생명에 따뜻

전 한생명 사무국장)이, 10년 내다보기 발제는 이

한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지역주민과 회원님들

해경님(남원귀농귀촌학교 교장), 고은정님(약선식

께 머리 숙여 고마운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생활센터 소장), 이경재님(전 실상사작은학교 대

헌신과 열정으로 오늘의 한생명의 주춧돌이 되어

표) 세 분이 해 주셨고 구자인님(진안군 마을만들

주신 수많은 선배 활동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기지원센터 부센터장), 임경수님(완주CB센터장),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민철님(풀무학교 교사), 수지행님(실상사 종무

글_ 윤용병

실장)이 토론자로 함께 해 주셨습니다.

불교귀농학교 17기를 졸업하고, 지금은 한생명에서 지리 산 산내마을을 가꾸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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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 우리동네는

농촌에서 산다는 일은…

땅값이 많이 올라 더욱이 엄두가 나지 않

원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나보

았다. 그렇다고 도지로 땅을 얻는 일도 쉬

다 먼저‘농촌에서 살기’ 를 시작한 분들

운 일이 아니었다. 경작하기에 괜찮은 땅

이 그런저런 상황들에 떠밀려서, 굳이 귀

들은, 대부분 알음알음으로 아는 이들끼

농 초기에 농지를 매입하게 되는 사유 중

리 주고받는 것이 대부분이었기에, 나와

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같은 신출내기 타지 사람에게까지 연이

한다.

이어지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어쨌거나, 우여곡절 끝에 이제는 도지로

어쨌거나 올 한 해의 농사를 지어야 하

얻은 밭이 1500여 평 정도 되었다. 그러나

기에 다른 이의 명의로 퇴비를 신청하고

또 다른 문제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받아 놓았다. 여전히 농지원부가 필요하 고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우선은 별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으나, 귀농이

써 2년째를 지나고 있다. 두 번째 겨울을

초짜 농부가 밭 1500여 평을 혼자 경작

방법이 없을 것 같다. 아마 관리기 지원 신

든 귀촌을 하여 농촌마을에 정착하여 살

지나기까지, 마을의 상수도 공사와 관련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장비 사용이

청 또한 탈락했는지 감감 무소식이다. 역

고 계시거나, 살아보신 분은 아마 공감하

한 주민회의나 명절날의 윷놀이 행사, 마

나 농사경험의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도

시 농지원부를 첨부하지 못해서인가 싶으

지 않을까 싶다. 평범한 시골 동네에서의

을 대청소 등, 마을의 이런저런 행사를 거

있지만, 더욱이‘농지원부’ 나‘농업 경영

나 다음 기회를 생각해 본다. 그나마 신년

일상은 매우 단조롭고 조용하다. 그러기

치면서 몇몇 이웃들과 마을 어르신들 등,

체’등록을 토지 주인의 협조 거절로 할

들어 가장 큰 사건은, 이곳에 오면서 데려

에 특별하게 회자할만한 이야깃거리가 그

마을 사람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조금씩

수 없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경작

온 삽사리가 강아지를 여섯 마리 낳았다

리 흔치 않은 실정이다. 두 번째로‘우리

열어가면서 나름 잘 지내온 듯하다. 겨우

할 밭은 임대하였으나, 땅주인의 이러저

는 것이다. 처음으로 강아지를 받아보고,

동네’ 의 원고 청탁을 받으며, 무엇을 소재

내 한가하신 어르신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러한 이유-직불금, 혹은 농지 관련법으로

추운 날씨 속에서 두 달여를 키우면서 이

로 쓸 것인지 내심 고민이 되기도 하였다.

심심풀이 고스톱이라도 치시면 가끔 안주

인한 불확실한 이해 혹은 이기적인 사유-

런저런 사연이 많았다. 사람이든 동물이

고심한 끝에 내가 사는 곳에서 겪는 소소

거리도 챙겨 드리고 술심부름으로 인사치

로 농지원부나 농업 경영체 등록을 하지

든 모든 생명들이 지닌 근원적 아름다움

하나 누군가 다른 이도 겪을 수 있는 경험

레를 하면서, 아직은 서툰 농사에 대한 이

못함으로 인하여 감수해야 할 불편함이

과 위대함이 새삼스러운 한 해의 시작이

을 적기로 마음먹었다.

런저런 이야기를 듣기도 하였다. 농사지

나, 답답한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농

었다.

을 땅을 구하는 일은 특히 어려웠다. 땅을

협과의 여러 가지 거래나 지원, 농업인으

농사를 지으며 살아보겠다고, 이 곳(안

매입하는 것은 처음부터 천천히 할 요량

로서 받을 수 있는 소소한 정부지원들에

동시 와룡면 가구리)으로 내려온 지도 벌

이었지만, 경북도청 이전의 여파로 인근

있어서까지 직접거래를 할 수 없거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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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_ 김희철 (우리동네 필진)

어울림의 삶을 찾아 불교귀농학교 29기를 졸업하자마자 경북 안동으로 귀농한 멋쟁이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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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산내면 배미란 회원님

기분 좋을 때는 어떤 노래 부르세요? 남이라는 글자, 그 노래 좋아하는데, 도로남. 가끔 부르고 있어요. 신세타령 하면서. 노래는 못해요.

단순소박하게 사는 것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나 살기가 바빠서 그런 건 생각할 여유도 없었고 우리 아이들 셋 키우면서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에

자기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저는 산내에서‘실상 오리 주물럭’ 식당을 하고있는 배미란입니다. 산내에 사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54년 됐어요. 여기에서 태어나가지고 이때껏 살고 있으니까. 아버님도 여기서 계속 사셨어요.

다른 생각은 없었어요. 오로지 아이들 뒷바라지 해주고 그런 생각만 했는데 다 키워놓고 보니까 허 무하더라고요. 나 혼자 남는 거 같고. 키워놓고 보니까 나 자신이 쓸쓸하고 왜 이렇게 희생을 했나 하는 허무감도 있고. 자식들은 나름대로 잘 한다고 하는데, 다 필요 없어요. 하하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생명에는 어떤 계기로 회원 가입하셨나요?

나는 자식들이 상대가 좋다는 사람 있으면 아무것도 묻지 않고 결혼시킨다고 내 마음속으로 다짐을

작년 4월인가 5월에 옆집 포장마차 아줌마가 소개해서 왔어요. 난 잘 모르겠고.

했거든요. 우리 아이들도 자기가 좋다는 사람 데리고 오면 그대로 승낙했어요. 돈이야 있든 없든. 그거 한 가지만 끝까지 맹세하고 막내도 그렇고 아들, 딸도 다 자기가 좋다는 사람, 반대 하나도 안

한생명에서 하는 행사에 참여해보거나 운영하는 가게를 이용해보신 적 있으세요?

했거든요. 잘 데리고 와서 잘 살더라고요. 앞으로 사랑이라는 걸 해봤으면 좋겠어요. 진실한 사랑.

가끔 느티나무매장은 이용하고 있어요. 쌀 같은 거, 현미쌀도 사고. 나눔꽃(한생명에서 운영하는 재

내가 의무적으로 살았기 때문에 사랑이 뭔지를 몰라요. 내 소망이라면 그거예요. 내가 사랑하는 사

활용 가게)에서 옷도 많이 사 갔고요. 행사에는 내가 바빠서 갈 시간이 없었어요.

람, 죽도록 사랑해서 한 번 살아봤으면.

여유 시간 있을 때는 어떤 걸 하세요? 뜨개질도 하고 인드라망 소식지도 보고 있어요. 상품 중에 뭐 좋은 거 있으면 사려고 많이 봐요.

식당에 식사하러 가면 이웃집에 사는 사람이 식사하러 온 것처럼 해주셔서 고마워요. 나는 우리 집에 찾아주시니까 누가 나 같은 사람, 우리 집에 이렇게 오실까, 항상 그 마음이 드니

슬하에 자제분은 몇이세요?

까. 그냥 커피 한 잔을 마시러 오셔도 항상 고마운 거고. 꼭 우리 집에 밥 드시러 안 오고 커피 한

2남 1녀. 둘은 출가했고 막내 하나는 올해 시키려고 하고 있어요.

잔만 마시러 오셔도 좋고, 김치 같은 거 담글 때 반찬 좀 달라고 와도 그게 고마운 거예요. 누가 날 찾아주겠나, 혼자 있는 여자를. 웃으면서 밥 달라고 했을 때, 직업이니까 밥값을 받고 그런 거지

아이들 교육할 때 특별히 늘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면 어떤 얘기가 있으세요?

그게 아니면 진짜 못 받겠어요. 받으려면 미안하고 그냥 살아야 되니까 받는 거지. 맛있게 드셔주니

따로 얘기하는 게 없고 그냥 친구처럼 한 방에서 뒹굴고 그러고 살았어요. 뭐라고 얘기한 적은 없어

까 고마운 거예요. 조금만 여력이 되면 막 주고 살고 싶어요.

요. 그냥 친구 같아요. 아들도 친구 같고. 아들들이 아빠 역할을 다 해줬으니까.

한생명이나 구슬님들에게 한 말씀 요즘에 제일 관심을 두는 일은 어떤 게 있으세요? 작년에는 약수암까지 또래들끼리 걸어 다니고 했는데 올해는 바쁜지 아무도 안 가요. 저도 못 가고. 한 번씩 비우면 손님들이 전화오고. 요새는 앉아서 뜨개질이나 하고 옆집이랑 수다 떨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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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 내 속에 있는 말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취재 및 정리_ 권명심 불교귀농학교 28기를 졸업하고, 자급자족의 삶을 찾아 산내 한생명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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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법문

꿈 깨라. 그러면 행복해질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물음들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그 물음도 잘 하지 않아요. 왜 괴롭고, 어떻게 해야 괴로움에 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묻지도 않은 채, 여전히 더 많이 알아야하고,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더 편해져야 한다고 해

우리가 불교를 공부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요. 우리가 두 발을 딛고 있는 삶의 실상을 보면 그러고

불교를 통해서 인생 문제가 풀리기도 하고

있어요. 그러한 사고와 논리, 믿음에 의해서 배움이 이뤄

어둠이 밝아지기도 하고,

지고 있어요. 그 논리와 믿음으로 불교를 배운들, 크게 달

두려움이 없어지기도 하고,

라질 게 있을까요. 이런 문제의식 가지고 불교를 공부해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도 하고

야 해요. 불교에서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과 신념

불안으로부터 편안해지기도 하고...

들이 전부 부정됩니다. 불교라고 하는 지식과 신념도 부

이렇게 돼야 불교 공부 제대로 했다 할 수 있겠지요.

정합니다. 없을 무(無), 아닐 비(非), 빌 공(空), 아니 불 (不), 주로 이 이야기예요.

오늘 주제가‘지금 나는 행복한가’ 예요.

이것이 불교의 핵심이에요.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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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뭘까요?

그럼 무엇이 없고, 아니고, 비어있다고 하는 것일까요.

요즘 감각적인 편안함 즐거움 따뜻함 부드러움을 추구하

예를 들어봅시다. 몇 십 년 전만해도, 달에는 계수나무가

고 있어요. 감각적인 편안함 즐거움 등이 충족되는 것이

있고 옥토끼가 있다고 믿고, 그렇게 알고 살아왔어요. 그

좋은 것이고, 행복해진다고 하는 지식과 믿음이 현대사

런데 달에 가보니 어떻습니까. 계수나무도 옥토끼도 없

회를 지배하고 있어요. 더 많이 가지고, 더 편리해지고,

어요. 우리가 믿고 알고 살고 있는 지식이나 믿음은 어떻

더 많이 알면 행복해지고 평화로워지고 편안해진다고 믿

게 된 건가요. 바로 사람들 생각, 관념이 만든 거예요. 지

고 있어요. 그리고 그것들을 위해 죽기 살기로 매달립니

금은 옥토끼와 계수나무가 있다고 사고하고 믿으며 살아

다. 그러한 논리와 신념이 맞다면 우리는 이미 행복해야

가는 사람은 없어요. 없다고 확인되었으니 그래요.

하고, 근심걱정이 없어야 해요. 그런데 우리 삶은 행복하

대부분 우리가 가진 지식과 믿음은 그러합니다.

지 않고 편안하지 않아요. 온통 힘들다, 괴롭다고 해요.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편리해지고, 더 많이 알면 행복

왜 그럴까요?

해진다라는 것과 같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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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법문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확인해보니 어떤가요. 그렇게 하면 행복해지리라 생각했는데, 몇 천 몇 만 배 더 가지고, 편리해지고, 알아도 행복하지 않아요. 세상이 좋아지지도 않았어요. 감각적인 편함, 부 드러움, 즐거움을 탐닉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삶이 편안하고 여유롭고 행복하고 자유로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울 수 없어요. 이런 꿈에서 깨어나야 삶은 편안해지고 자유로워지고 평화로워지고 행복 할 수 있어요. 최근 들어 위로와 치유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요. 물론 문제를 직시하고 제

실상사

대로 다루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또 다시 전도몽상을 조장하고 있어요. 더 위험한

실상사의 세 번째 일요일 법회는 선지식 법회입니다.

일이에요.

올해 선지식 법회는 <자성과 쇄신 결사 - 중생의 안락과 행복을 위한 길>, 그 정신과 삶을 배우는 시간으

결국 실제 없는 것인데, 있다고 믿고 살아가는 지식과 신념, 그 전도몽상으로는 아무리

로 준비했습니다. 첫 시간인 지난 3월 17일에는 차홍도 목사님을 모시고‘나는 왜 농부로 사는가, 그리고 지역순환사회’ 를 주제로 말씀을 들었습니다.“왜 예수님은‘나의 아버지는 농부시다’ 라고 했을까?” 에대

해도 해도 안 돼요. 안 되니 좌절하게 되고 괴롭고 불행하게 되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한 질문으로 시작된 강의는 생명, 농업, 농촌, 농부의 존재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우리

할까요. 달나라 계수나무와 똑같아요. 바로 사실을 확인하면 문제는 해결돼요.

가 지상에 가꾸어야 할 천국 또는 불국토라고 할 수 있는“지역순환사회”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것이 불교예요.

(사)한생명

우리는 있지도 아니한 꿈을 꾸고 있어요. 그 꿈으로부터 깨어나라고 하는 것이 불교입 니다. 부처님은 일생동안‘꿈 깨라’ 고 하셨습니다. 반야심경에서는‘전도몽상을 버리면 곧 열반이다’ 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꿈 깨라, 그러면 편안해진다, 자유로워진다. 이런 것이죠. 내가 가진 지식과 믿음들이 실 제가 아니라는 사실, 이것에 눈을 뜨는 것을 불교를 통해 배워야 합니다. 현재 우리가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지식과 믿음을 가지고 그 행복을 추구하는 한, 결국 불행해질 수밖에 없어요. 잘못된 지식과 신념들을 깨어내어야 내 마음과 관계 없이 편안하고 만족할 수 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어요. 무지와 착각, 관념으로 이루어진 낡은 지식과 믿음을 타파해내는, 깨어있는 불교 공부가 되어야, 진정 우리가 자유와 행 복으로 우리 삶을 꾸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글은 2013년 인드라망 불교대학 개원법회 법문을 요약 한 것입니다.

법문_ 도법스님 정리_ 유이상 인드라망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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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농장 지역주민 나눔텃밭 행사 ‘나눔텃밭’ 은 텃밭이 필요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텃밭을 제공하고, 이를 통하여 농사의 즐거움, 노동의

다. 이제 20대 정도는 거뜬히 주차를 할 수 있는데다, 필요하다면 문화 공연장이나 광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서 여러모로 선덕사에 유익한 공간이 될 것으로 봅니다.

소중함과 농산물 자급에 따른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취지를 갖습니다. 이번 행사는 '생명농

걸음마불교학당 4기 개원

업가치의 나눔'과 '마을공동체' 활동의 일환으로써, 농장의 농지 일부를 '나눔텃밭'으로 전환하여, 지역주민

3월 5일에 조계종 신도기본교육 과정인 걸음마불교학당 제4기의 문을 열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즈음까

과 농사를 통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 중에는 농사를 처음 해 보신다

지 12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걸음마학당에는 일곱 명의 학인이 함께 하고 있구요, 강의는 주지 원묵스님

는 분도 있고, 베테랑 분도 있으시네요. 모든 분들이 올 한 해 행복한 텃밭을 가꾸시기 바랍니다.

이 담당합니다. 3월 19일에는 삼귀의 오계 수계식을 모셨습니다.

산내들어린이집, 방과후배움터 개학

연등 접수 시작

평화반 일곱 살 어린이들이 졸업을 하고, 네 살 신입생들이 어린이집에 입학했어요. 엄마 아빠 손잡고 누

부처님오신날부터 1년간 법당을 밝힐 연등을 접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선덕사가 1년간 계획한 일을 의욕적

나, 동생까지 와서 놀이도 하고 가족 소개도 하고 간식도 맛있게 먹고, 우리 친구들은 나들이 가고 부모님

으로 해 나가려면 우선 재정이 안정되어야 하기에 연등 모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들은 시설장님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방과후배움터도 예전 컨테이너 건물에서 한생명 2층으로 이전해 와서 올해 첫 문을 열었습니다. 1학년과 전학 온 친구는 배움터가 정말 첫 날이었어요. 새로운 놀이기구 짐볼 덕분에 첫 날부터 굴리고, 올라 타고, 던지고~ 자기 몸보다 더 큰 공들과 함께 날아갈 듯하네요.

인드라망생협 3월 23일 인드라망생협 제11차 대의원 정기총회 올해 처음으로 맞이하는 대의원 총회로, 가까운 수도권부터 시작하여, 강원도, 전북, 경북, 부산, 거제 대의

귀정사

원님까지 멀리서도 마음을 내어 참석을 해 주셨습니다. 55분의 대의원님들과 봉화, 이천, 횡성의 생산자 대의원님들이 참석하셨고, 특히 인드라망생협 지부를 준비하고 계신 거제지부(준), 우리함께(준), 그리고 협

귀정사를 감싸고 있는 만행산 골짜기마다 봄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력생협인 연꽃생협, 신정매장 준비 대의원님들이 참석해 주셔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매년 그렇듯이 샛노란 생강나무꽃이 제일 먼저 분주한 시절이 왔음을 알려 줍니다.

뵙지 못했던 많은 반가운 얼굴들을 모처럼 만나게 되어 즐거운 하루가 되었고, 안건 논의 시에 제안해 주

생강나무, 산수유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절 농사도 시작 되었습니다. 올해는 좀 어렵더라도 절 농사를 규모

셨던 좋은 의견, 올 한해 사업에 잘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의원님 55분의 성원, 고맙습니다~

있게 지어 먹거리의 자급력을 높여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틀에 걸쳐서 절 식구 전부(전부라고 해 봐야 셋 밖에 안 되지만)와 안거 끝내고 잠시 쉬러 온 객스님까 지 다 달려들어 거름을 뿌리고 새로 고랑을 만들어 먼저 하지감자를 심었습니다. 씨감자 심는 일은 절 식 구들에게 땅 속에 소중한 보물을 묻어두는 듯한 그런 즐거움을 덤으로 안겨 주었습니다.

선덕사 3월 15일, 사진반 첫 모임 다섯 분과 함께 시작된 이번 모임에서는 사진을 위한 기본 교양을 공부 하였습니다. 앞으로 사진에 관심 있거나, 모델을 하고 싶은 분들은 종무소로 연락 주세요. 주차장을 만들었어요 이미 폐원한 선덕사 유치원의 놀이터 시설을 철거하고 그 곳에 주차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주차공간 이 마땅찮아서 법회나 행사 때 좁은 절 마당으로 차가 몇 대 들어오면 사람 다니기가 불편할 정도였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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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회원님들의 손길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회원님들의 손길 감사합니다 인드라망 사업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주셔서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감사합니다. 마음을 내어 도량을 찾아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이 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무처 불교대학 개원 인드라망불교대학이 2월 20일, 드디어 개원하였습니다. 매주 수요일, 1년 간 주야 두 반으로 나누어 진행 될 이번 불교대학에서는 서로가 서로의 도반이, 스승이되어 함께 배우고 익혀나갈 것입니다. 입재식에서 대표스님께서는‘우리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신념을 버려라. 그러면 행복해질 것’ 이라는 말씀을, 운영위원

-소식지 발송작업 자원봉사자 정계영, 혜일심, 반야심, 명화심, 유선미, 정진희

장 스님께서는‘나를 조견, 즉 잘 보는 힘을 키워야 한다’ 는 말씀으로 다시 한 번 지금의 나를 바라보게 해주셨습니다.

후원물품

불교귀농학교 입재식

정현임 - 고로쇠 수액 박진숙 - 여행용 칫솔, 치약

불교귀농학교 32기가 3월 26일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귀농학교를 함께 하시는 10 여명 모두, 불교귀농학 교를 통해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세워 나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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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생명살림 연대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만의 구슬을 꿰자 2월 신입회원

김동욱, 정영태, 최종식, 이길은, 임영주, 이인근, 이용준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13년 2월 수지 결산서

회계보고

회원목록 - 2월 회비 납부해 주신 분 각묵스님,강대규,강덕순,강동민,강보라,강봉주,강상철,강손주,강수돌,강수정,강영걸,강용준,강유진,강정숙,강종구,강지영,강태형,강혜란,강화석,고 국산,고명석,고병헌,고영석,고영지,고자연,고지표,곽우석,구은모,구장현,권기섭,권다솜,권도익,권명희,권선아,권성실,권수정,권순용,권시은,권오 주,귀정사,금정길,김경림(마천면)/홍종표,김경용,김경한,김경해,김경호,김경희,김계연,김귀옥,김금성,김기정,김낙희,김남희(파주),김대성/길은실, 김도연,김동담,김두환,김란영,김만수(19기),김명숙,김명옥,김명철,김명화,김무한,김문기,김문욱,김미경(용산),김미경(의령),김미령,김미옥,김미정 (산내),김미향,김민정,김범곤,김범용,김병관,김병주/정영아,김병호,김봉구,김봉수,김상채,김상천,김서연,김석봉,김석정,김석한,김선엽,김선주,김성 동,김성수,김성수(불귀24기),김성일,김성희(과천)/조용대,김소연(지행동),김송자(남양주),김수경,김수미/공진섭,김수정,김승석,김승열,김시향/전상 규,김양주,김여진,김연희(순천),김영균/윤선영,김영근,김영란,김영옥,김영옥(강서),김영주(안양),김영희(고양),김용구,김용민,김용식,김용식,김용진, 김용현,김유미,김윤희,김은경(수지),김은숙,김은영,김은옥,김인곤(담양),김인중,김잔디,김재경,김재홍,김정오,김정태(19기),김정희(광주),김종섭,김 종숙,김종식,김종옥,김종욱,김좌웅,김주헌,김중미/최흥찬,김지은(서울),김지은(횡성),김지혜,김진강,김진천,김진화,김창림,김창욱,김천근,김춘우,김 태경,김태균,김태식,김태임,김태환,김하연,김하영,김향화,김현아,김현중,김현지,김형균,김형숙,김형진,김혜경,김혜경(분당),김혜란,김혜옥,김호영, 김홍녕,김희경(남원시),김희경(수원시),김희준,김희태(예천),나명숙,나익수,남궁순희,남지은,남태희,남현,노병암/박경여,노순미,노시춘,노옥임,노준 식,노지숙/서승국,도법스님,동영준,류지호,마곡사,마정숙,명법주,명훈재,문경혜,문근식,문병국/김계연,문영선,문영주,문제갑,문진헌/김진옥,문한 식,미타선원(하림스님),민성원,박경호,박경화,박마리아,박명구,박미경(함양),박미경/고영록,박미경/안형주,박민주/최정훈,박병기(군포),박상희,박 선경,박선정,박선태,박소현,박수정,박수정(괴산),박순천,박승년,박영규,박영선,박영호,박용규,박용배,박용주,박유란,박유미,박윤용,박윤희,박은수, 박일남/이정자,박재완,박정근,박정애,박정임,박정화,박종숙,박종학,박진숙(성북),박진숙(오산),박진신,박진영/정은경,박진헌,박진현,박차식,박창근 (파주),박철규,박해준/염경순,박현숙,박현옥,박혜원,박화무,박후임,배병국,배영화,배은미,배정환,백생학,백승준,백영호,백용기,백진자,백향숙,백희 용,범인균,법상스님,변규강,변택주,봉문수,불광사,상정스님,서강석,서광석,서석원,서수보/김연수,서순화,서정옥,선덕사,설동인,설혜윤,성미선,성 연동,성우석,성종기,손정옥,송기봉,송미정,송병화,송병희,송선우,송은주,송지연/민태문,송지희,송혜주,승묵스님,신경화,신동열,신동호,신명옥,신 명희,신수미,신승순,신유정,신윤상,신은아,신재순,신정근,신한보경,신현미,신현종,심숙희,심우영,심재진,안경희,안문재,안미성,안미숙,안선주,안세 원,안수현,안정연,안정혜,안주희,안직수,안진구,안향미,안혜영,양란영,양미희,양선숙,양승익,양승전,양시영/박은정,양재경,양해진,엄혜원,여원익, 여은영,여희동,예일순,오근수,오대산 월정사,오명숙,오미숙,오미정,오선옥,오수영,오준서,오지영/김성오,오진탁,오창균,오현천,왕영술/최명자,왕 윤주,용묵스님,용문사,용춘란/양운석,우리옷살림,우성란,우정원,원묵스님,원미선,원소영/김태환,원종호,원행스님(금산사),원현경,원현욱,위양자, 유근자,유백식,유보미,유선미,유선화,유순종,유이상,유재림,유현경/조형원,유현미,유홍렬,육경영,윤대중,윤덕영/김춘희,윤미경,윤미순,윤상복,윤 석희(분당),윤완식,윤용병,윤용순,윤유미,윤중우,윤태일,윤현자,윤형현,윤혜숙,윤효영,은동원,응묵스님,이강구,이걸재,이경숙,이경순,이경실,이경 재/류귀자,이경희(수원),이계춘,이관희,이귀선,이귀섭/윤수민,이규원/박세진,이금숙,이기영,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길은,이난수,이남재,이덕임, 이동춘(강원),이동호,이득규,이명권,이명귀,이명수,이명심,이명화(부산),이명희(수지행),이모정,이문겸,이문섭,이미리,이미선,이미숙,이미연,이미현 (이명옥),이민제/이훤민,이병성,이병욱,이병인,이봉규(남양주),이상경,이상기(미아),이상동,이상민(대전),이상민(파주),이상원,이상정,이상화,이석 민,이선민,이선자,이선화(과천),이선화(광주),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수경,이순우,이승재,이어진(산내),이연창,이영경,이영란(17기),이영미,이영민, 이영섭,이영숙(서울),이영준,이영희,이용진/장인영,이우용,이욱(김은영),이윤순,이은,이은미,이은서,이은정,이은주(사당),이은희(남원)/송사석),이인 숙,이인옥,이인희(마산),이일구,이일형/김영선,이재근,이재영,이재희,이정남,이정미,이정민고양),이정선,이정애,이정자,이정희,이종근,이종명,이중 근,이중표,이증우,이진순,이채화,이천호,이태영,이평래,이해경(이향천),이향민,이현미,이현숙,이현숙(고양시),이현애,이현이,이현재,이현정,이현희, 이형숙,이혜심,이화전,이효선,이후민,인드라망생협,임경도,임동석,임삼례,임선현,임송,임영란/채승석,임완숙,임유경,임재경,임재복,임재택,임찬 성,임해숙,임현수,작은학교,장경숙(경기도),장극수,장기용,장도원,장동권,장동욱/오선미,장미정,장은경,장일안,장점식,장준모,장철현,장태원,장희 수,전대식,전병갑,전상용,전순우,전영철,전영호,전원배,전재성,전재현,전정희,전진오,전형근,전혜진,정경화/조의제,정계임/임재흥,정교용,정남수/ 성경모,정대환,정덕스님,정명희,정명희(하동),정묵스님,정봉수,정상길,정상순/윤정준,정석우,정선희,정설경,정세홍,정송미,정영남,정영일,정영재, 정영태,정용관/김영아,정윤주,정은주,정은희,정제봉,정종규,정춘심,정춘태,정태용,정하늘(강서),정현임,정호상,정회석/조성미,제용스님,조경미/이 주승,조경숙(남원),조경숙/이호균,조경순,조계향,조규영,조근형,조남순,조대영,조문희,조미영,조미정,조배균,조서연,조선원,조선희,조양순,조양호/ 김현숙,조영기,조영숙(동작),조유성,조윤미,조장래,조재원,조정미,조정희,조지희,조태임,조행임,조현삼,조현숙(현선행),조호범,주경순,주상용,주용 수,주지환,지숙현/손성진,진명숙/임성한,진창희,차상엽/조승미,차상조,채수광,천기원,천명숙,최경애,최명성,최복순,최석민,최선자,최선희,최수아, 최수옥/박찬은,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우영,최웅석/오희자,최은혜,최은희,최장희,최정예,최종식,최태영,최평식,최현석,최화연,편정자,하건찬/백 해순,하대덕,하성준,하영란,한광용/장희정,한미경/조종환,한생명,한승명,한영미,한은하,한은희,한진숙,한형민,함지호,해공스님,허갑열,허극,허남 결,허미영,허용석,허은정,허현정,허현주,현영림,현영심,현혜련,혜자스님,홍남주/한은수,홍민철,홍순아,홍연실,홍영숙,홍영진,홍용호,홍우자,홍진 섭,홍태경,홍현경,홍현숙(남원),황공주,황남채,황말희,황선희,황은영,황의동/김영숙,황인정 1월- 강대중,권오현,김봉구,김종욱,김창림,김철수(고창),김향진,김현아,김현임,도선사,박진신,봉은사,서주희,성미선,안세원,양지선,연성오,원행스 님(금산사),윤숙영,윤종상/신용한,이동춘(강원),이선자,이수경,이일형/김영선,이정호,이혜정(마천),이후민,전동선,정용관/김영아,조정미,최선 희,하금철,하영란,현영심 12월- 강대중,김정태(19기),김종욱,김철수(고창),김향진,문영주,배선경,봉은사,이경화,이득규,이명화(부산),이수경,최선희

수 관

이월금

전월이월금 회비

경상수익

2013년 연회비 납부해 주신 분 강신동,강연웅,고난순,곽만연,김기수,김동욱,김병찬/강양화,김옥순,김옥희(동작구),김정순,김정태,김정현,김한나/유성철,박시응,박영훈,박현 영,변강훈,서지영,신원철,신정희,양경자,엄주강,이경희,이기중,이남곡,이병석(용산),이상기(용인),이인석/차영미,이일우,이정은,이진옥,임영 주,임예경,장필호,정기효,정윤화,정진철,조기봉,조영진,총무원중앙기록,허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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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소계

4,065,730 4,065,730

사무실운영비

14,281,000

출 금액

소계

735,564

임대료

7,350,000

교육사업

-

인건비

귀농사업

-

자료구입비

5,000

회원사업

-

경상관리비 후생복지비

1,542,258

지급수수료

183,730

회의비

260,085

기타 후원금

- 14,281,000 1,110,000

기금사업

-

출장비

외부활동수익

-

기타관리비

30,000 10,125,737

임대료

-

교육사업비

412,600

지원금

-

조직사업비

1,257,420

15,000

회원사업비

1,779,539

홍보사업비

180,000

귀농사업비

79,600

연대사업비

300,000

특별사업비

1,500,000

비경상수익

기타 특별사업비

-

차입금

-

대여금반환

-

기타

1,125,000 사업비 -

19,100

기관기구지원비 1,000,000 6,509,159 예비비 기타

예비비

-

차입금 반환

-

오납입 반환

-

월계

수입총계

16,634,896

15,406,000

월계 이월금

2,836,834

19,471,730 15,406,000

지출총계

19,471,730 16,634,896

13년 지출누계

-

-

외부대여금

13년 수입누계 2월 인드라망 교육도량 후원금 장순자, 천수만, 김옥순 후원금 정덕스님, 이경재, 무기명

입 금액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주소가 바뀐 회원들께서는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정하시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자동이체 후원 : 인터넷뱅킹이나 은행에 가셔서 아래계좌로 자동이체 신청을 하신 후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해주세요. 전화주셔도 되구요~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은행 787201-04-027130 (예금주 :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회원가입문의 메일 san@indramang.org 전화 02-576-1886/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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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행사·교육일정

4. 4.

[한생명]

한생명 운영위

4. 10.

[귀정사]

초하루 기도

4. 13.

[귀정사]

만행산 산중 회의

4. 19.-21.

[사무처]

31기 불교귀농학교 현장실습

4. 21.

[실상사]

선지식 법회: 혼란의 시대를 넘는 불교의 상상력, ‘원효의 삶’ - 김선우 (시인, 소설가)

입고 싶은 편안한 우리 옷

우리 옷 인드라망

우리 옷 인드라망은 1999년부터 생활한복을 제작, 보급하고 있습니다. 우리 옷 강좌를 통해 우리 몸에 맞는 옷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상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주문 및 판매 물품 - 한 벌 옷: 아래위 한 벌로 저고리와 바지, 속저고리와 속바지의 아래 위 옷

소모임 일정 독서모임: 4월 29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신정동 까페베네

- 조끼: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면 T-shirts: 단체복으로 많이 이용 - 속저고리: 겉저고리 속에 입는 옷, 겉옷으로도 이용 가능 - 소품: 천연염색 스카프와 면생리대, 가방, 앞치마, 다포, 황토속옷 등

우리 옷 바느질모임: 4월 27일 토요일 오전 11시 - 오후 5시 | 교육도량

- 봉축연희단복: 사월초파일 행사에 입는 옷 - 전통한복: 각종 행사에 입는 전통한복

협동조합 공부모임: 4월 8일, 22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교육도량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홈페이지 [회원마당]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수련복, 단체복을 만들어 드립니다 우리 옷 인드라망은 정직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른 우리 옷을 제작 보급합니다.

전화 : 02-576-1895 www.indramang.org/woorio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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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7년 부처님 오신 날,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밝힙시다

살림을 협동하는 마을을 만들자!

5기 협동조합학교 실상사 일년가족등 (보광전, 극락전 등) : 한 가족 6만원 일년영가등 (명부전) : 영가 1위 6만원 봉축등 : 1만원 이상

생명은 공동체로 살아야 안전하고 평화롭습니다. 현대사회를 살다보면, 혼자 하기에는 벅차고, 그냥 살자니 답답하기도 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마을 속에서 자본이 아닌 협동의 방식으로 풀어 가보면 어떨까요?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삶을 협동하는 방식들을 배우고 익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귀정사

인드라망 협동조합학교에서 내 삶의 주인으로, 세상의 주인으로 살고픈 님들을 모십니다.

일년등 (법당) : 5만원 봉축등 (봉축 당일) : 2만원

선덕사 가족등 (1년) : 한 가족 10만원 영가등 (1년) : 영가 1위 5만원 개인등 (1년) : 개인 6만원 * 신청방법 : 신청 후, 입금해 주세요~ - 인드라망 홈페이지 댓글 (www.indramang.org) - 이메일 접수 (san@indramang.org)

■ 개요 - 일 시: 2013년 5월 30일(목) ~ 7월 16일(화) - 장 소: 양천구 신정동 인드라망교육도량

- 전화 접수 (인드라망 사무처 / 02-576-1886)

- 구 성: 이론 10강, 현장탐방 2회(6/15(토), 7/6(토))

- 팩스 접수 (인드라망 사무처 / 02-576-1890)

- 참가비: 12만원 / 10만원(인드라망 정회원/조합원) 개별강좌수강 2만원

- 계좌번호 : 농협 301-0029-6977-51 (예금주 :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현장실습 별도(5만원) - 계좌번호: 국민 787201-04-027114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접수하실 때, <주소, 가족이름, 서원문, 연락처>를 함께 알려주세요. * 입금 시, 신청하시는 분 이름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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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의: 02-576-1886 / www.indramang.org * 세부사항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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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解·行·證 !! 우리네 삶의 결을 바꾸는 인드라망 불교대학 내 삶이 평화롭고 행복하지 않으면, 삶이 고통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부처님께 묻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인드라망 불교대학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스승이, 도반이 되어 함께 정진해갔으면 합니다.

일시 : 2013년 3월 20일 (수) ~ 2014년 2월 12일 (수) 매주 수요일 / 주간반 (오후 2시), 야간반 (저녁 7시 반) 장소 : 인드라망 교육도량 (서울 양천구 신정동 / 문의 : 02-576-1886) 내용 1. 불교입문 : 6강(3/27~5/1) / 이평래님(충남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2. 부처님의 생애 : 10강(5/8~7/17) / 도법스님(인드라망상임대표, 실상사 회주) 3-1. 교리 및 수행-1 : 4강(8/7~8/28) / 조성택님(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 3-2. 교리 및 수행-2 : 3강(9/11~9/25) / 각묵스님(초기불전연구회 지도법사) 4-1. 불교역사와 현대적 실천-1 : 4강(10/9~10/31) / 원묵스님(광주 선덕사 주지) 4-2. 불교역사와 현대적 실천-2 : 7강(11/6~12/18) / 우희종님(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외 5. 사부대중공동체 : 5강(1/8~2/5) / 도법스님(인드라망상임대표, 실상사 회주) * 주제별 수강 가능합니다. / 세부일정은 변경 될 수 있습니다.

이세상에함께있음이고마운사람들이있습니다 사무실 근본도량 실상사 (사)한생명 실상사작은학교 만행산귀농학교 수련원 귀정사 마을대학(준) 인드라망생협 우리옷인드라망 광주도량 선덕사

Tel 02-576-1886 Tel 063-636-3031 Tel 063-636-5388 Tel 063-636-3369 Tel 063-636-4325 Tel 063-626-0106 Tel 063-626-0106 Tel 02-576-1882 Tel 02-576-1895 Tel 062-263-4660

Fax 02-576-1890 Fax 063-696-3772 Fax 063-636-5390 Fax 063-636-3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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